사단법인 대한여한의사회 소식지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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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대한여한의사회 대한여한의사회 소식지 통권 11호 2014 March

2013 대한여한의사회 주요 사업 2013 대한여한의사회 지회소식 기획기고 - 백세 시대를 준비하는 한의학 선배님들께 듣는 한마디...

2014


봄은 상화림 김 영 주

사단법인

대한여한의사회

/ 대한여한의사회 편집이사

CONTENTS/목차

오롯이 흙빛으로 열린 황량한 풍경아래 채 가시지 못한 겨울

04 인 사 말

깊이 없는 눈비 뿌리며

06 25대 대 한 여 한 의 사 회 임 원 조 직 도

제 모습에 지쳐 초라해 간다 떠나지 못한 기다림 새벽 가로등 아래 서성이고

소경순 _ 25대 대한여한의사회 회장

07 2013 대 한 여 한 의 사 회 주 요 사 업 12 2013 대 한 여 한 의 사 회 지 회 소 식

강인한 겨울을 이기고 오는 건 어김없이 부는 바람 돌아오리라 따스한 바람으로 돌아오리라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멀지 않듯이

19 기 획 기 고 - 백 세 시 대 를 준 비 하 는 한 의 학

100세 시대 한의학의 역할과 방향 _ 이규식

遺傳體學에 對한 小考 _ 최형일

세계의 장수마을에서 얻은 건강 비결 _ 이원종

우리나라 통합의학의 현주소 _ 문용

특별기고

한방의료기관의 의료분쟁-예방 방법을 중심으로 _ 김은정

마지막 찬바람 다해야 봄은 오리니 약하디 약한, 강하디 강한 새싹 같은 힘으로 눈발 사르며

50 선 배 님 들 께 듣 는 한 마 디 ...

보이지 않는 곳에 피어나는 봄

대한여한의사회 소식지 통권 11호 발행일 2014년 3월 발행처 사단법인대한여한의사회 T. 02-3663-8003 www.alkom.or.kr 디자인 티네유 T. 070-7574-6497 인쇄 (주)내일신문 T. 02-575-5199 www.naeil.com


인사말

오늘의 한의학은 선배님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한의학의 제도화, 표준화, 과학 화 등을 실현하였습니다. 또한 우수한 후배님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한의학 열정으로 한 의학의 우수성이 ‘세계 속의 의료’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2013년에는 대한민국 여성대통령 당선과 더불어 여성 리더들의 역할이 더욱 활발 해지고 있고, 우리나라에 135여개 이상의 여성단체들이 주요 역할들을 하고 있습니다. 한의계에도 여한의사들의 더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 영역 확대는 한의계 발전과 국가 경 쟁력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우수한 인재인 여한의사의 사회참여와 역량강화 극대화를 소경순

위해 한의계 전체가 함께 노력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대한여한의사회 회장

대한여한의사회는 1965년에 창립되어 기관 및 단체 사업참여, 여성단체 교류활동 및 정책개발, 약자와 소외계층의 무료진료, 해외 무료진료, 학술세미나 개최, 한의과대 학 여학생 장학금 수여, 회원들의 친목도모와 Network 등의 활동을 함으로서 한의사의 위상제고와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였습니다. 2013년 10월 사단법인

한의학의 발전은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존경하는 여한의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여 한의사회 25대 회장 소경순입니다.

으로 인허가를 받았습니다. 사단법인 대한여한의사회는 우수한 여성인재들의 전문인의 능력과 여성의 특유

2013년 한해는 참 바쁘게 달려온 듯 합니다. 무엇

의 감성과 유연성, 어머니의 모성애와 더불어 한의학을 사랑하는 열정으로, ①회원친

을 잃고 무엇 때문에 어려웠는지 생각하기 보다는 무엇

목도모 ②한의학 위상제고 ③국민과 인류의 건강증진의 목적을 가지고, ①기관 및 단체

을 이루고 무엇 때문에 행복했는지 생각해 봅니다. 감사

사업 참여, ②여성단체 교류활동 및 정책개발, ③약자와 소외계층의 무료진료, ④해외

한 일들을 생각하니 그 뒤에 감사한 분들이 계셨음을 깨

무료진료 ⑤학술세미나 개최 ⑥ 장학금 수여 등의 사업을 하였습니다.

닫게 되며, 같이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한 사람임을 느끼게 됩니다.

2014년에는 진행해왔던 사업과 더불어 첫째, 여한의사, 한의사, 한의계, 기관, 정 부 등과 모두 함께하여 대국민 홍보와 보건교육을 실행하고자 합니다. 둘째, 해외의료 봉사를 통하여 질병치료와 건강증진 사업과 동시에 한의학 우수성 홍보로 국가의 경쟁

2013년도 소식지를 발간하면서 선배님과 후배님

력이 될수 있도록 세계화에 적극 참여하고자 합니다.

들의 훈훈한 옛 추억과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며, 열심히 살아온 소식을 지면을 통해서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2013년 세계경제침체 장기화와 지속되는 국내경기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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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 _ 2014 March

여한의사, 한의가족, 기관, 정부 여러분! 대한여한의사회가 더 높게 더 넓게 뻗쳐 나가 전 세계를 품어 안을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과 대내외적으로 상충되는 난제들과 급격한 정세 변화로

여한의사, 한의가족 여러분! 甲午年에 저 넓은 초원을 질주하는 말처럼 한의학

인한 불안정 내에서도, 한의학 발전과 한의사 위상 및 한

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전진한다면 많은 발전과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여한

의계 관련 정책과 발전에 노력하신 한의가족 여러분께

의사, 한의가족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운의 상징인 말처럼 풍성하고 건강한 기운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득 차고 넘쳐서 큰 성취를 이루는 뜻 깊은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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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대 대한여한의사회 임원 조직도

2013 대한여한의사회 주요 사업

The Association of Woman Korean Medical Doctor

학술 사업

ORGANIZATION

여성인재아카데미교육 ▒ 교육 내용 감사

대의원총회

회장

주정주 장수재

의 장

소경순

부의장

•여성리더로서 역할인식과 파트너십 의미, 업무상황별 리더십 역량 강화 • 프로파일 진단을 통한 리더역량에 대한 자기인식과 현장중심의 문제해 결역량 강화 • 여한의사들간의 리더십 네트워크와 소통을 통한 조직관계 관리역량 증진

권차남 박영덕

▒ 교육 개요

부회장

부회장

부회장

부회장

부회장

정성이

김은기

김영선

김혜영

노광숙

총무이사

기획이사

재무이사

법제이사

의무이사

편집이사

학술이사

정통이사

홍보이사

박미순

윤지연

이민정

최우연

조영도 고명숙 고성희

김영주

송윤경 안은정

정소영

최정원 조인전

•교육일정 : 2013년 11월 23일(토) pm 3:00~8:40 •교육장소 :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강의장 •교육대상 : 여한의사 (선착순 약 35명) •강사진 : 1. 김성형 (한국 협상아카데미 대표) - 국내협상학 박사 1호, 이화여대 이화협상리더십아카데미 지도교수 - 저서 : <최고의 협상>, <9일 안에 조직을 장악하는 협상리더십>, <협상의 즐거움>, <협상천채 홍대리>, <고품격 협상수업> 등 2. 주희진 (리더십 다양성센터 대표) - 한국 퍼실리테이터협회 이사, 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 외래교수 - 저서 : <여성팀장 리더십>, <평판의 힘>, <소리없이 승리하는 법> 등

2013 대한여한의사회 기획 세미나 개최

전국 지회 부산 지회 회 장 총 무

박혜준 홍명주

전북 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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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 무지 은

대구.경북 지회 회 장 총 무

충청 지회

회 장

회 장

총 무

대한여한의사회 _ 2014 March

박현숙 김경미

김영분 김선영

광주.전남 지회 회 장 총 무

윤현자 임은경

강원 지회 회 장

안정미

경남 지회 회 장 총 무

노은경 송영림

•일시 : 2013년 9월 1일 •장소 : 대한한의사협회 5층 대강당 •강의내용 10:00~10:30 안은정 원장(Introduction) 10:30~13:00 이성훈 원장(통증 매선으로 다스린다_요통중심, 시연포함) 14:00~16:30 하지훈원장(매선의 최신경향과 보조적요법_가시매선과 부작용 포함) 16:30~18:00 박병은소장(자녀발달단계에 따른 이해와 양육)

울산 지회 회 장 총 무

신성희 김정연

2013 대한여한의사회 주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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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대한여한의사회 주요 사업

의료봉사 사업 스텔라의집 의료봉사 •일

시 : 2013년 4월 13일

•참 석 자 : 류은경, 고성희, 이형균

•일

시 : 2013년 7월 27일

•참 석 자 : 최시원, 김혜진

•처

방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처

방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일

시 : 2013년 6월 9일

•일

시 : 2013년 9월 28일

•참 석 자 : 류은경, 고성희, 이형균

•참 석 자 : 고명숙, 김혜진

•처

방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처

방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일

시 : 2013년 10월 13일

•일

시 : 2013년 10월 26일

•참 석 자 : 류은경, 고성희, 김혜진

•참 석 자 : 권도희, 김혜진

•처

방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처

방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일

시 : 2013년 12월 8일

•일

시 : 2013년 11월 30일

•참 석 자 : 류은경, 고성희, 정윤교 •처

방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성북쉼터 의료봉사 •일

시 : 2013년 5월 25일

•참 석 자 : 고명숙, 최시원, 이형균

•참 석 자 : 고명숙, 정윤교 •처

방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이주여성 의료봉사 •일

시 : 2013년 5월 22일

•참 석 자 : 박미순, 조한숙, 김정이, 이형균 외 1명

•처

방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처

방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일

시 : 2013년 6월 22일

•일

시 : 2013년 7월 21일

•참 석 자 : 고명숙, 이형균, 김혜진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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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대한여한의사회 _ 2014 March

•참 석 자 : 박미순, 김은기, 조영도, 이순영, 문경희, 문경현, 권준희, 오현수, 정명관, 이형균, 김혜진 •처

방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2013 대한여한의사회 주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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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대한여한의사회 주요 사업

•일

시 : 2013년 9월 29일

•참 석 자 : 조영도, 김정이, 조한숙, 김혜진, 서은성 •처

방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일

시 : 2013년 11월 17일

•참 석 자 : 소경순, 김은기, 조영도, 고성희, 정윤교, 권준희 •처

방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대의원총회

포천시 이동면 연곡리 제비울마을 의료봉사 •일

시 : 2013년 6월 15일

•참석단체 : 대한여한의사회, 포천시, 5공병여단, 여성기술사회, 여성건축가협회 등 •참 석 자 : 소경순, 조영도, 고성희, 최시원, 이형균 •처

방 : 침, 뜸, 부항, 보험약, 탕약을 포함한 건강상담

대한사회복지재단 열린집 미혼모진료 의료봉사 •장

소 : 강남구 역삼동 718-35 3층

•참 석 자 : 안은정

•일자 및 인원 : 4월 8일-7명, 4월 22일-9명, 5월 6일-8명, 5월 20일-9명, 6월 3일-9명, 6월 24일-11명, 7월 1일-6명, 7 월 15일-14명, 8월 5일-6명, 10월 21일-9명, 11월 18일-5명, 12월 9일-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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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 _ 2014 March

회장 이취임식

2013 대한여한의사회 주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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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1 3

대 한 여 한 의 사 회

지 회 소 식

2013년 대구 경북 여한의사회 행사 보고서 대구 경북 여한의사회 회장

박현숙

학 습 클 리 닉

주 제 로

학 술 세 미 나

개 최

2013년 6월 13일(목) 저녁 8시 대구시 한의사협회 회관에서 학습클리닉이라는 주제로 학술세 미나가 열렸습니다. 푸른나무 한의원 지옥분 원장님과 푸른나무 아동심리연구소 석인수 소장

대 구 시

여 한 의 사 회

2 0 1 3 년

정 기 총 회

개 최

님을 초빙하여 강좌가 진행되었습니다.

대구시 여한의사회는 4월 15일(월) 저녁 7시 그랜드호텔에서

학습클리닉과 소아정신장애 시장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여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2013년 정기총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소개, 질의응답을 통해 많은 회원들의 관심을 호응을 얻었습니다.

35명의 회원들과 대구시 보건정책과 김재문, 응급의료담당 사무관 황윤순, 대구시 한의사회 대의원 의장 김영진, 대구시

정 신 대

할 머 니

첩 약

의 료 봉 사

한의사회 부회장 김은선, 달서구 한의사회분회장 장현석님이

올해도 작년에 이어 정신대 할머니 첩약 의료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내·외빈으로 참석하여 주셨습니다.

할머님들의 거동이 불편하신 점을 고려하여 3개월에 한번 방문 진료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총회는 회장님의 인사와 내·외빈들의 축사를 시작으로 2012년 회무경과보고, 세입·세출결산보고, 감사보고,

여 학 생 과 의

간 담 회

2013년 사업계획과 안건토의로 진행되었습니다.

10월 31일(목) 저녁 수성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이번 정기총회를 통해 대구시 여한의사회는 2013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였

대구한의대 여학생들과 ‘졸업 후 여한의사의

으며, 아울러 회원들과의 친목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진로’ 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동구 보건소 변명화 원장님, 세종한의원 최금

컬 러 풀

대 구

세 계 인 축 제

의 료 봉 사

희 원장님, 대구한의대부속병원 수련의 고민

2013년 5월 19일(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개최된 ‘컬러풀

정 선생님, 대구시 여한의사회 임원들과 여학

대구 세계인축제’에서 의료봉사를 하였습니다. 대구시 여한의사

생 29명이 참석하였습니다.

회 박현숙 회장님을 비롯하여 김경미, 최빈혜, 구은정, 이선영,

간담회는 다양한 방면에서 진료 중이신 여한

배우경, 이동현 원장님이 참석하여 주셨습니다.

의사분들의 졸업 후 진로 선택, 현재까지 여한

의료봉사는 진료 상담 위주로 진행되었으며, 다문화 가정을 비롯

의사로서의 진료와 삶의 경험들에 대한 이야

한 일반인들에게도 한방 치료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의원의 문턱

기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이후 자유토론 시

을 낮추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간도 가져 한의대 여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에 대한 현실적인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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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 _ 2014 March

2013 대한여한의사회 지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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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한 여 한 의 사 회

지 회 소 식

2013년 전북 여한의사회 행사 보고서

2013년 경남 여한의사회 행사 보고서 전북 여한의사회 회장

양귀비

경남 여한의사회 회장

안녕하세요.

4월6일 : 대한여한의사회 대의원 총회 참가

따뜻한 만남, 건강한 동행 전북 여한의사회입니다. 2013년도에도 여전히 활발한 모임을 통해

4월15일 : 경남 여한의사회 신임회장 취임 / 노은경 회장님

친목 도모 및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5월16일 : 생명터 (미혼모 시설) 와 협약식 / 산후조리약 첩약지원. 25제 분량

노은경

우선 매월 첫째 금요일에 만나 월례회를 했습니다. 올해 한의계에 많은 일들이 있어, 많은 대화로 정보 공유를 했고 또 여 한의사로서 살아가는 얘기, 힘든 일들은 같이 돕는 등 친목도 돈독히 했습니다. 3월에는 “눈으로 보는 클래식”이라는 강의을 통해 회원들의 가족 및 지인들을 초청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더불어 11월에는 많은 분들의 요청으로 전주시 한의사회와 함께 두 번 째 클래식 강의 “오페라 여행”을 통해 베르디와 푸치니 오페라를 감상

6월20일 : 따뜻한 쉼자리 의료봉사 1차 (가정폭력 피해 모자 보호 시설) -소화제, 변비약 ,파스 지원, 침치료 및 건강상담 11월20일 : 따뜻한 쉼자리 의료봉사 2차 -개인별 처방 및 침치료, 세탁세제와 물티슈 지원

했습니다. 5월에는 우석대, 원광대 본4 여학생 각 한명씩 100만원 의 장학금도 전달했구요, 전주시 한의사회와 더불어 ‘사랑의 집 재능기부’에 참여해 의료봉사를 했 습니다.

10월6일 : 고성의료봉사 (고성 여성농민회와 함께하는 농촌 의료봉사) -노은경, 송영림, 송현주, 전성옥 원장님 참가 11월28일 : 로뎀의 집 (가출 여성 청소년 보호 시설) -생리대 30개 지원 노인복지회관 봉사 : 매월 2,4주 목요일 오전

10월에는 “파자마 파티”를 1박 2일로 전주 한옥마을에서 했습니다. 10월에 열리는 전북 여성연합 행사에 매년 지속적으로 지원을 해왔구요,

-노은경,송현주,변혜진 원장님 경남 여성인권 지원센터 (성매매 피해 여성) : 매월 4주차 목요일 오후

12월 송년회를 마지막으로 행복한 2013년 전북 여한의사회 일정을 마무 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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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 _ 2014 March

2013 대한여한의사회 지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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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한 여 한 의 사 회

지 회 소 식

2013년 광주 전남 여한의사회 행사 보고서 광주 여한의사회 회장

윤현자

미혼모들은 주로 편부모나 할머니 밑에 자라서 사랑이 그리운 어린 여성입니다. 집에서 찾기 어려운 사랑을 남자에게 사랑의 무지개를 찾다 일찍 아이를 갖게 되는 경우입니 대한여한의사회 광주지부는 여한의사80여명인데 실제 봉사에 참여 하는 인원는 20명 안팍입

다. 그러나 미혼모들을 만나보면 여느 여중생 여고생처럼 생기 있고 티없이 맑습니다.

니다. 3인 1조로 매달 3번째 일요일 2~4시까지 의료 봉사을 해오고 있습니다.

주로 관심은 외모나 미용에 관심이 많아 출산후 다이어트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매년 4~10월 까지는 북구 다문화센터에서 이주여성들에게, 11월~익년3월까지 미혼모 우리 집과 영아일시보호소의 영아 진료를 합니다.

그들은 다시 아이를 낳고 사회에 복귀해야 하므로 임신선이나 배부르는 것을 가리다 보니 영 아들이 저체중(2.5kg정도)출산하게 됩니다. 그래서 영아들이 허약합니다 그러나 영아일시보호소의 직원들(엄마라고 호칭함)이 참 잘 키워 서 제법 통통하고 예쁘고 젊은 미혼모들이 낳아서 회복도 빠른 것 같습니다. 영아들은 한 방에 엄마 1명 영아 5명씩 생활하는데 그 방에 들어가면 아기 천사들이 모여 새 끈새끈 자고 있는데, 참 즐거운 봉사 시간이 됩니다. 아이들은 60여명이 단체생활하므로 겨울 에는 몇 명만 감기가 와도 단체도 걸리게 되어 11월~3월에 진료하는 것이 유효하고 다른 봉 사 보다도 치료약값이 많이 드는 것이 흠(?)입니다. 준비된 엑기스제를 시럽병에 담아 먹이도 록 상주하는 간호사에게 부탁드립니다.

하루종일 환자진료와 가정에서 자녀돌보기를 챗바퀴 돌면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금쪽같은

저희 회원들은 미혼모가 어려운 현실을 딛고 건강하고 밝은 삶을 찾는데 조그만한 도움이 되

시간을 1년에 몇 차례씩 일요일에 번갈아 가면서 봉사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었으면 합니다.그리고 영아들은 우리봉사활동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강하고 통통하게 자라 아이들을 탐나게 만들어, 좋은 부모를 만나 행복한 가정에 입양하는

3년전 교회 사모님께서 고등학교 자녀가 하늘나라로 간 이후 화병으로 한의원 내원하셨는데

데 한 줌의 도움이 된다면..... 이 보다 더 큰 기쁨이 있을까요?

그 당시 고등학생인 아들을 둔 터라 저도 너무 맘이 아파 자세히 여쭈어 보았더니 입양 아들인 데 보고싶어 눈에 그 아이 그리움이 너무 가득한 것을 보고 입양해온 자녀라면 남의 자식일 것

아이가 없어 가슴 졸이는 한의사분이 있으면 이 영아들을 찾아보세요 참 예쁜아이들 많아요.

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사모님을 보고 입양아는 사랑으로 맺은 확실한 자기 자식이라는 생각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평소 입양에 관심이 있던 찰나에 대한여한의사회에서 미혼모 봉사를 추 진하고 있던 시점이어서 그 인연이 되어, 지금의 참 소중한 큰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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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 _ 2014 March

2013 대한여한의사회 지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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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한 여 한 의 사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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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회 소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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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획 기 고

2013년 부산 여한의사회 행사 보고서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부산 여한의사회 회장

박혜준

+ + + + + + + + + + + + + + + + 상 반 기

의 료 봉 사 (6월 2일)

백세 시대를 준비하는 + + + + + + + + + + + 한의학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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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부산 알로이시오구호병원 •대상 : 마리아수녀회 내 송도가정 및 소년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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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봉사 : 원장님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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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반 기

학 술 경 연 (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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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해운대 카멜리아 한의원 •참석 : 회원 원장님 1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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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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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료 봉 사 (11월 3일)

•장소 : 부산 알로이시오구호병원 •대상 : 마리아수녀회 내 송도가정 및 소년의 집 •진료봉사 : 원장님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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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울산 여한의사회 행사 보고서

+ + + + + + + + + +100세 + + 시대 + + + + +역할과 + + 방향 + + + + + + + + + 한의학의 _ 이+규 식 울산 여한의사회 회장

신성희

울산 여한의사회는 신성희 회장님의 아이디어로 기 존에 한의사로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의료봉사 외에 ‘소외된 이웃을 돕는 다양한 방식의 봉사활동’을 기획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遺傳體學에 + + + +對한 + 小考 + + _+최 형 + 일+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세계의 장수마을에서 얻은 건강 비결 _ 이 원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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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걸음으로 ‘봉사란 무엇인가?’ 에 대한 주제로 ‘영

+ + + + + + + + + + + + + + + + + + + 문 우리나라 통합의학의 현주소 _ + 용+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천 나사렛집’ 수녀님을 모시고 2013년 6월 26일 협회회관에서 기획강연을 가졌습니다.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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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하시지 않는 수녀님이시지만, 울산 여한의사회를 위해서 한걸음에 달려와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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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봉사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은 있으나 실제로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몰라서 주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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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수녀님의 강연으로 ‘이렇게 쉬운 일도 봉사활동이 될 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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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부분들을 배워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는 울산 여한의사회를 중심으로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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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영천 나사렛집을 방문하여 작은 봉사라도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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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대한여한의사회 _ 2014 March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2013 대한여한의사회 지회소식 / + + + + + + + + + + + + + + + + + + + + + + + + + + 19+ + +

하고 있습니다.

특 별 기 고

한방의료기관의 의료분쟁-예방 방법을 중심으로 _ 김 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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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획 기 고 _ 백세 시대를 준비하는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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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한의학의 역할과 방향

면서 한의사시험은 제외시켜 전통의료인 한의학이 소멸되었다.1)

100세 시대 한의학의 역할과 방향

반면 우리나라는 한의학이 의학과는 완전히 독립되어 분리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우 리나라는 1951년 9월 25일 법률 제221호로 제정된 「국민의료법」에서 한의사 면허를 규정하였 이규식

다. 이 법 제13조(의사ㆍ치과의사 및 한의사 면허)는 “의사·치과의사 또는 한의사가 되고자

(사)건강복지정책연구원 원장 / 미국 하와이대 경제학과 박사 연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교수역임 / 연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명예교수

하는 자는 좌기 각항의 1에 해당한 자격을 가진 자로서 주무부장관이 정한 바에 의하여 그 면 허를 받아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제1호에서 ‘문교부장관이 인가한 의학·치과의학 또는 한의 학을 전공하는 대학을 졸업한 자나 주무부 장관이 시행하는 검정시험에 의하여 전기학교를 졸 업한 자와 동등의 학력이 있다는 인정을 받은 자로서 의사·치과의사 또는 한의사의 국가시험 에 합격한 자’로 한의사의 자격 요건을 규정하여 한의학이 독립적인 영역으로 출할 수 있는 법

1 .

서 론

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그리고 「국민의료법」은 1962년 3월 20일 법률 제 1035호에 의하여 「의료법」으로 전부

먼저 여한의사협회지의 발간을 축하드린다. 한의사 가운데 여성의사의 숫자도 그렇게

개정되는데 이 법 제14조(의사ㆍ치과의사 및 한의사 면허)에서 “의사, 치과의사 또는 한의사

많지 않을 터인데 이렇게 회원들의 활동을 홍보하고 한의학의 발전에도 기여하기 위하여 협회

가 되고자 하는 자는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자격을 가진 자로서 보건사회부장관이 정하는

지를 발간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도 그리고 우리나라 여성들의 위상을

바에 의하여 그 면허를 받아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제2호에서 ‘국공립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

위해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과대학 과정중 최종 2연간 한방의학과에서 한방의학을 전공한 자로서 한의학사의 학위를 받

필자는 보건경제학을 전공하는 학자로서 우리나라 한의학의 수준이나 활동범위 등에

고 한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한 자’로 규정하여 한의사를 독립적인 영역으로 인정하였다.

대하여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데 한의학의 역할까지 논의하려니 짧은 지식이 두려울 뿐이다.

그러나 당시의 국공립의과대학에 한방의학과가 설치된 대학이 없었기 때문에 이 법

그러나 한의학이 독립된 학문의 영역으로 또한 의료업의 한 전문 영역으로 존재하는 국가는

은 현실성이 결여되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 이듬해인 1963년 12월 13일 의료법의 제14조(의

우리나라 뿐 이라는 점에서 한의학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국외자입장에서 한의학의 발전 방향

사ㆍ치과의사 및 한의사 면허)를 개정(법률 제1490호)하여 제2호에서 ‘의과대학 한방의과에서

을 기술 해보기로 하였다.

한방의학을 전공한 자로서 한의학사의 학위를 받고 한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한 자’로 수정하였 다. 이 개정 법률 역시 문제가 있었으니, 당시의 의과대학에 한방의학과를 설치한 대학이 없 었기 때문에 한의사가 면허 제도로만 존재하였지 현실적으로 배출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2 .

우 리 나 라 의

한 의 학

그리하여 1973년 2월 16일 법률 제2533호로 「의료법」을 전부 개정하여 제5조 (의사· 치과의사 및 한의사의 면허) 제2호에서 한방의학을 전공하는 대학을 졸업하고 한의학사의 학

일본은 1868년 명치유신 이후인 1874년 의제(醫制)를 제정 공포하고 1875년 도쿄, 교 토, 오사카 지역에 한정하여 의사개업시험을 1878년에는 전국 단위로 의사개업시험을 실시하

1) 일본은 한의사 면허는 없으나, 일부 의과대학에서 한의학과목을 교과목으로 설치하여 한의학을 가르치고 있음. 따라서 의사 가운데 일부가 의과대학에서 한의학을 배워 한방의료를 제공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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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 _ 2014 March

기획기고 _ 백세 시대를 준비하는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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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획 기 고 _ 백세 시대를 준비하는 한의학

위를 받은 자로 한의사 면허자격을 규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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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한의학의 역할과 방향

미국이나 유럽의 서구 국가들은 지난 20여년 동안 서양의학(western medicine)의 한

한의학 교육은 1943년 「동양대학관」 설립을 계기로 한의학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기 시

계를 극복하는 방안의 하나로 안전성과 유효성(safety and effectiveness) 검증을 거쳐 침

작하였다. 한의학 교육은 한의사 면허에 관한 법률의 변화에 따라 1953년 4월 「서울한의과대

(acupuncture), 접골(osteopathy), 최면요법(hypnotherapy) 등과 같은 동양의학(oriental

학교」가 개교하였고 1962년 3월 27일 각종 학교령에 의거하여 「동양의학과교」가 4년제로 8개

medicine)의 치료법을 활용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미국은 국가 차원에서 한의

학급 320명을 인가받아 한의학 교육을 실시하게 되었다. 1964년 4월 「동양의학과교」는 6년제

학을 활용하기 위하여 1991년 국립보완대체의학센터(National Center for Complementary

의 「동양의과대학」으로 개교하게 된다. 정원은 약학과를 합쳐 160명을 인가 받게 되었다. 이

and Alternative Medicine, NCCAM)를 설립하였으며,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학교는 1965년 9월에 경희대학교가 인수하여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한의학과」로 발전하게 된

Institute, NCI)는 1998년 암과 관련하여 보완대체의학사무국(The Office of Cancer

다. 1976년에는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는 「한의과대학」으로 승격하여 오늘에 이르게 된다.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OCCAM)을 설립하여 한의학을 서양의학에 접

경희대학교에 이어 1973년에는 원광대학교, 1979년에는 동국대학교 등에서 신입생을 선발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전국 11개 대학에서 750명의 입학생을 선발하여 한의학(韓醫學) 교

목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미국의 이러한 동양의학을 활용하기 위한 노력은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을 하나로 통 합하여 난치병을 치료하려는 통합의료(integrative medicine)로 발전되고도 있다. 세계적

육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서양의학과 한(漢)의학이 공존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것은 모택동이 지배하던 시기부터 정립된 형태로 의과대학에서는 교과목의 1/8을 한(漢)의학

으로 유명한 미국 존스 홉킨스 병원 등에서는 이미 암환자를 위한 통합종양학(integrative oncology)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과목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병원에서는 내과, 외과와 같은 전문과로 한방과를 설치하

우리나라에서도 한의학을 서양의학과 접목시켜 난치병의 치료에 활용하고자 대구에서

고 있으며, 약국도 한(漢)약국을 별도로 병원내에 설치하고 있다. 의과대학에서 한의학을 교

는 재단법인으로 통합의료진흥원이 설립되어 대구한의과대학교와 가톨릭의과대학이 공동으

과목으로 설치하여 한의학을 교육시키는 한편, 한(漢)의학대학(中醫大學)을 독립적으로 설치

로 참가하여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통합된 치료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구

하여 한(漢)의사(中醫師)를 배출하기도 한다. 중국은 의학과 한의학이 상호 교류와 공존을 모

에서 개발하려는 통합의료는 기존의 협진과는 다른 형태의 시도라 하겠다.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한의학에 대한 인식은 서양의학의 한계를 극복하는 실마리를

색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한의학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 동양문화에서 발전한 한의학이 서양의학이 해결 하지 못하는 만성병과 같은 난치병의 해결에 무언가 단초를 제공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3 .

한 의 학 ( 韓 醫 學 ) 의

역 할

라 하겠다. 특히 암과 같은 난치병의 치료에 한의학의 의술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 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우리가 앞으로 한의학이 서양의학과 다른 역할과 방향을 찾을 수 있

동양 3국 가운데 일본은 한의학이 거의 소멸되었으며, 중국은 한의학과 양의학이 공존

다면 바로 서구 국가들이 한의학에 접근하는 태도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방법이

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완전히 독립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최 근에는 미국을 위시하여 유럽 국가들 가운데서는 한의학의 특성을 이해하여 한의학을 대체의 료2)로 발전시키는 국가들도 있다.

2) 대체의료에 대한 개념이 미국이나 유럽과 우리나라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대체의료를 한의학 을 주축으로 하여 기타의 요법들을 의미하는데 반하여 한국에서는 한의학이 하나의 정통의학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대 체의료에 한의학은 포함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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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고 _ 백세 시대를 준비하는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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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획 기 고 _ 백세 시대를 준비하는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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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한의학의 역할과 방향

대구의 통합의료진흥원에서의 노력과 같이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접목시켜 난치병의 치료 사

경제재이던 의료가 규범적 차원의 공공재가 된 것은 1942년 영국의 베버리지 보고서가

례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급성질환은 거의 퇴치되는데 만성질환은 난

발간된 이후로 간주하면 될 것이다. 베버리지 보고서의 발간을 계기로 의료가 인간의 기본권

치병으로 남고 있어 한의학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일본은 사실상 한의학이

으로 자리 잡게 됨에 따라, 기본권 보장은 국가의 책무가 되어 조세로 국민의 의료를 보장하

설 자리가 없고,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병행 발전시킨 중국이나 한의학을 독립적인 영역으로

는 영국형 모형이 등장하고 보험료로 국민의 의료를 보장하는 독일 형이 등장하였다.

인정한 한국에서 한의학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규범적 공공재라도 정책적 취급은 일반 공공재와 같아 정부는 가격은 물론 의료행위

한의학이 양방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난치병 치료에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에 대한 규제 등 여러 가지 규제를 하게 된다. 한방의료가 건강보험의료로 포함된 이상 정부

서는 치료 사례를 만들어 내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사례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의학의 과학화

의 통제하에 여러 가지 제약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첩약과 같이 보험급여에 포함되지

가 필수적이다. 한의학의 접근방법은 비방(秘方) 중심이었는데, 비방 중심은 과거와 같이 인

않으면, 정부는 안전성과 유효성에 관한 규제만 하지 가격이나 제품의 규격화 및 표준화 여부

구 규모가 적고, 지역 간의 교류가 적을 때 적용되는 방법이지 요즘과 같이 세계화되어 한 지

등은 따지지 않는다. 만약 첩약이 건강보험의 급여에 포함되면 정부가 가격을 설정하고, 첩약

역의 인구규모가 문제되지 않고 인터넷이 발달된 세상에서는 적합지 못하다. 한의학의 과학

을 보험에서 상환해주기 위해서는 제품(첩약)의 표준화를 요구하게 된다. 첩약은 생약으로써

화에 필수적인 요소는 학회지의 세계화이다. 학회지에 발표된 새로운 치료방법이 다른 의사

배합의 다양화를 기할 수 있고 생약의 배합에서 새로운 치료의 기법이 나올 수 있다. 이것을

가 실행하였을 때, 재현이 가능해야만 새로운 치료방법이 과학적으로 입증된다고 볼 수 있다.

건강보험의 급여로 하면 일반적인 합성의약품이나 바이오 의약품과 같이 획일적인 표준화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렇게 할 경우 생약의 이점을 살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을 것이다. 합성 의약품이나 바이오 의약품은 처음 출시될 때 이미 새로운 치료의 효험을 인정받아

4 .

한 방

의 료 와

건 강 보 험 과 의

관 계

야 특허를 얻고, 그러한 특허 속에서 대량생산을 하여 제약회사가 발전하게 된다. 그러나 첩 약은 합성 의약품이나 바이오 의약품과도 달라 생산의 표준화나 규격화를 하다보면 생약으로

한의계에서는 건강보험 급여에 한방서비스가 많이 포함될 것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서의 한약의 특성을 상실할 우려도 있을 것이다.

특히 한의계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내용은 첩약의 보험급여화이다. 한의계로서는 가장 큰

따라서 한의계에서 심사 숙고해야 할 점은 무조건 첩약을 건강보험의 급여에 포함하

수입원이 첩약인데 첩약이 보험 급여로 포함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하여 불만을 가질 수 있

여야 한다는 주장을 할 것이 아니라, 건강보험의 급여로 포함될 때의 의료의 성격을 미리 검

을 것이다.

토하여 정부의 통제 속에 두는 것이 좋을지, 시장에 맡기는 것이 한방의료의 발전에 유리할지

한방의료의 보험급여화와 관련하여 한의계에서 먼저 생각해야할 문제는 건강보험의료

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의 성격에 대한 것이다. 의료서비스는 일반적으로 경제재에 속한다. 그리하여 사회보험제도

첩약이 비급여로 남아 있을 경우, 한방에서는 다양한 한방의 발전방안을 생각해볼 수

가 도입되기 이전에는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되었으며, 정부는 환자 보호를 위하여 면허 제

있을 것이다. 한방이 서양의학과 비교하여 특성을 갖는 치료기법이 침, 뜸, 첩약인데, 침과 뜸

도를 두는 정도로 최소한의 규제만 하였다. 이러한 경제적인 재화가 건강보험의 급여로 되면

은 행위가 단순하여 표준화가 가능하여 별도의 발전책을 찾기 어렵다. 반면 첩약은 생약으로

공공재로 바뀌게 된다. 경제재의 특성이 건강보험법이라는 법률에 의하여 공공재가 되기 때

서 약재의 배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한방의료

문에 이와 같은 건강보험의료를 규범적 공공재(規範的 公共財)라 부른다.

를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시키려면 첩약을 건강보험의 급여로 포함하는 것보다는 자유로운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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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고 _ 백세 시대를 준비하는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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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획 기 고 _ 백세 시대를 준비하는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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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로 남겨 한의사들 간의 경쟁을 통하여 발전시키는 것이 타당할 수 있을 것이다.

遺傳體學에 對한 小考

遺傳體學에 對한 小考

첩약을 표준화한 다음에 건강보험의 급여로 하여 정부의 통제하에 둘 경우, 한방의료는 안정적인 수요를 통하여 생계형 의료로 유지는 가능하지만 발전은 제약될 것이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다른 국가에 비하여 의료의 기술측면에서 비교 우위를 누리는 분야는 성형과 같이

최형일

비급여의료라는 점이다. 비급여 의료는 정부의 규제보다 시장원리에 의하여 발전을 하기 때

강남성심한의원 원장 /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한의학박사 경기대학교 대체의학대학원 겸임교수 / 대한한방가정의학회 회장

문에 보험급여로 된 의료에 비히여 발전이 빠르다는 점을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다. 이제 생 약인 한방 첩약을 건강보험의 급여로 할 것을 계속 주장할지 등에 관해서 한의계의 심도 깊은 토론이 필요한 시점이다.

생 명 의 5 .

신 비 ,

인 간 게 놈

결 론 게놈(genome)은 유전자(gene)와 염색체(chromosome)의 두 단어를 합성해서 만든 용 한방의료는 우리나라만 독립된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세계는 고령화 시대의 난

어로, 생물에 담긴 유전 정보 전체를 의미한다. 이것이 생명현상을 결정짓기 때문에 흔히 '생

치 만성질환의 치료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서구 국가들은 한방을

물의 설계도' 또는 '생명의 책'이라고도 불린다. 인체는 성인 평균 60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대체의학으로 정하는 대안을 찾고 있다. 우리는 한의학의 독립적인 특성의 장점을 활용하여

있으며, 각 세포핵에는 1쌍의 성염색체(여성은 XX, 남성은 XY)를 포함한 23쌍 46개의 염색

세계적인 한방 의료로 발전시킬 계기를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방의 보험급여 확대

체를 함유하고 있다. 또한, 이 염색체들은 생물체 유전물질의 암호들을 지닌 인산, 염기, 당의

를 통하여 정부 규제를 자초하기 보다는 규제를 벗어나 시장의 힘으로 발전책을 찾는 현명함

결합체인 디옥시리보핵산(DNA)의 분자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을 보여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유전자의 비밀이 담겨 있는 DNA는 아데닌(A), 티민(T), 구아닌(G), 시토신(C)의 4가 지 염기가 나열된 이중 나선 구조로 돼 있다. 사람의 경우 세포마다 대략 31억 쌍의 염기가 존 재하는 것으로 추정하며, 1990년대에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인간게놈 프로젝트는 바로 이 31억 쌍의 염기가 어떤 순서로 배열돼 있는가를 밝혀내는 혁신적인 연구계획이었다. 염기 배열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각종 생리 현상에 관계되는 단백질의 생성 과정을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DNA의 염기 배열 정보는 DNA와 구조가 비슷한 또 다른 유전물질 RNA로 * 필자의 의견은 본회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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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 _ 2014 March

전달된다. 그리고 이 RNA의 염기 3개에 맞춰 아미노산 하나가 만들어지게 된다.

기획기고 _ 백세 시대를 준비하는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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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획 기 고 _ 백세 시대를 준비하는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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遺傳體學에 對한 小考

DNA의 염기 3개를 트리플렛코드라고 하는데 이것이 아미노산의 종류를 결정한다고 하

따라서 인간게놈 연구에 대한 학문과 기술의 발전은 심장병, 암, 알츠하이머, 심지어 에

지만, 실제적으로 단백질을 합성하는 정보는 DNA에 의하여 전사된 mRNA의 염기서열에 의

이즈에 이르기까지 유전자 이상으로 인한 각종 질병의 원인을 근본부터 밝힐 수 있게 해줌으

하여 진행된다. 왜냐하면 단백질을 합성하는 곳은 세포질의 리보솜인데, 리보솜에 도달하는

로써 의학과 약학을 포함한 생명과학의 여러 분야에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

것은 DNA가 아니라 mRNA이기 때문이다. 트리플렛코드와 마찬가지로 mRNA의 염기도 인

다. 즉 게놈의 해독을 통해 인간 유전자를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유전자

접한 3개가 한 조를 이루어 하나의 암호로 작용한다. 이 mRNA의 염기 3개로 이루어진 암호

각각의 작용과 그 역할 기전을 알아내어 원인 유전자의 결함을 수정하고 기능을 강화하는 등

를 코돈(Codon)이라고 하며, 64개의 코돈에 상응되는 아미노산이 모두 해독되었으며, 이 코

다양한 응용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에는 질병에 걸려 많은 비용과 고통을 겪어야만

돈에 상응한 아미노산은 세균에서부터 식물, 동물 등 모든 생물에 있어서 모두 동일하다고 하

하는 치료의학이 아닌 예방의학, 맞춤의학적 차원의 의료관리를 통해 인류의 삶을 한차원 더

겠다.

향상시키는 생명공학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아미노산은 인체에서 다양한 생리현상을 주관하는 단백질의 기본 단위로 DNA의 염기

과거 2천년 동안 생명에 대한 영적 탐구에서 물질적 연구로의 혁명적 사고 전환을 가져

배열에 따라 궁극적으로 어떤 단백질이 만들어지는지가 결정된다. 염기 배열만 알면, 다시 말

온 이 유전체학의 탄생은 한편으로는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인간의

해 염기 3개의 성분이 무엇인지 알면 어떤 아미노산 1개가 만들어지는가를 알 수 있다. 단백

염기 서열 정보를 담은 게놈지도는 난치병 정복에 도전하는 세계 각국의 병원, 제약회사, 대

질 합성과 세포 복제를 명령하는 DNA 안의 인간 염색체의 염기 서열 지도를 들여다보면 어느

학, 연구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그 이면에는 윤리적, 사회적 위험요소

부분이 근육과 손톱을 만들고 심장과 머리카락을 만드는 곳인지, 피부나 눈동자의 색을 결정

들을 여러 가지 내포하고 있다. 또한, 유전자의 기능을 밝혀내는 후속 연구가 향후 더 많이 진

하는 곳인지 알 수 있게 된다. 또 DNA에 어떤 변이가 생기게 되면, 세포가 그 본연의 제 기능

행되어야 한다는 점, 적절한 비용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유전체 검진분석 방법의 개발과 이

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로 질병과 노화를 일으키게 되는지에 대한 기본 메커니즘도

를 실질적인 임상치료에 각 질환별로 적용하기 위한 치료기술의 연구는 1950년대 초반부터

역시 이 유전체학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60년 가까이 진행해 온 염기 서열 분석보다 앞으로 훨씬 더 많은 예산과 시간, 노력 이 요구될 것으로 생각된다.

인간의 DNA 배열은 거의 99.9%가 같고 0.1%의 차이에 의하여 개체별 특성을 나타내 게 된다. 그 배열상의 변이로 인하여 의학적으로는 질병 발생 위험과 치료약물에 대한 반응, 그리고 치료법 등에 있어서 타 개체와 서로 다른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과학자들

인 간 게 놈 프 로 젝 트

은 이 DNA 배열에 대한 유전체 지도를 완료하면서 모든 질병의 유전적 요인과 다발성 경화

( H u m a n

G e n o m e

P r o j e c t :

H G P )

증, 암, 고혈압, 정신분열증 같은 복잡한 성격을 지닌 난치성 질환의 원인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또한 질병을 분자 수준에서 이해하여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 질병

인간게놈프로젝트(HGP)는 인간유전체를 구성하는 31억 쌍의 디옥시리보핵산(DNA) 염

마다 정확하고 개별적인 ‘맞춤 치료법’을 설계할 수 있으며 개인들의 차이에 따른 ‘맞춤 약’도

기서열 전체를 해독하기 위한 목적을 위해 인류 최초로 진행된 국제연합의 거대한 연구과제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였었다. 즉, 인간의 생명현상을 결정하는 유전자들의 전체 지도를 작성하고 DNA 염기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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遺傳體學에 對한 小考

을 확실히 규명해서 그 배열을 결정해 보겠다는 것이었다. 유전자들의 총집합인 유전체(게놈)

목표를 달성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이 2개의 기관은 지난 1993년 당초 1996~2000년이었던

가 완전하게 해독되면 약 3만여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유전자 동정과 위치를 확인할 수

2차 5개년 계획을 1993~1998년으로 앞당겼으며 1998년 프랜시스 콜린스 박사를 중심으로 3

있게 되고, 난치성 질환의 원인 유전자에 대한 파악도 가능해져 질병들에 대한 새로운 진단과

차 계획(1998~2003년)을 발표하였다. 3차 계획에서는 2003년까지 게놈의 전 염기서열 해독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 가지게 되었으며, 결과적으

을 완료하되 2001년까지 개략적 초안 작성을 목표로 했고 일정은 더 앞당겨져 지난 2000년

로 이 연구를 통해 밝혀진 인체의 게놈 정보를 활용하면 인류의 영원한 숙제였던 질병을 정복

6월 26일 유전자지도 초안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2001년 2월 12일 HGP와 셀레라

하고 수명을 연장시키는 일이 가능해져 생명공학, 제약산업 등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인류

제노믹스는 워싱턴ㆍ도쿄ㆍ런던ㆍ파리ㆍ베를린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인간게놈지도

의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하였다.

99% 완성을 공식 발표했으며 2003년 4월 25일까지 게놈지도를 100%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 웠다.

2000년 6월 26일 인간게놈프로젝트사업단(human genome project: HGP)과 민간기 업인 셀레라 제노믹스가 인간게놈 초안 작성을 완성하여 발표했다. 당시 미국 대통령이던 빌

최종적으로 2003년 4월 14일 HGP에 참여 중인 6개국 과학자들이 인간게놈지도를

클린턴은 Human Genome Project(HGP)를 이끄는 프랜시스 콜린스(Francis Collins) 박사

99.99%의 정확도로 완성했다고 발표하였다. 사람은 인종과 개인에 따라 염기서열이 0.1% 정

와 생명공학회사 셀레라사에서 독자적으로 인간게놈을 해독하고 있던 크레이그 벤터(Craig

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100% 정확한 게놈지도는 만들 수 없으므로 이는 100% 해독으로 여겨

Venter) 박사를 대동한 채 역사적인 선언을 했다. 1990년 이후, 유전체분석 사업에 대한 경쟁

지고 있다. 1990년 시작된 인간게놈프로젝트는 약 13년간 27억 달러의 비용으로 완성된 것이

이 지나치게 과열되자 클린턴 대통령은 두 팀에게 공동 발표 형식을 제안하였던 것이다.

다. 인간게놈지도의 완성은 각종 질병의 예방과 치료 등 의학 분야에 혁명을 불러일으켰다. 1953년 왓슨, 크릭이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밝히면서 출발한 분자생물학은 반세기 만에 인

HGP는 1986년 미국에너지국(DOE)의 제안에 따라 3년여의 발의 단계를 거쳐 1989년

간게놈프로젝트의 완성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 냈다.

미국국립보건원(NIH) 내에 국립인간유전체연구센터(NHGRI)가 설치됨으로써 구체적 연구사 업 단계로 진입하였다. NHGRI의 신설로 게놈사업을 전담, 학계와 산업계의 17개 유전체전 담센터를 지원하면서 유전자지도 작성 이외에 DNA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이용, 기타 생물유

유 전 체

연 구 의

현 재 와

미 래

전체 연구 등을 해왔다. 1990년 NIH와 DOE가 공동으로 유전체분석 기술개발에 중점을 둔 3 단계의 프로젝트를 발표, 2005년까지 게놈사업을 완성할 계획을 수립하였고 미국 주도로 영

유전자 분석에 대한 인간게놈프로젝트의 완성과 기술적 발전은 유전자변형 등을 통한

국ㆍ일본ㆍ프랑스ㆍ독일ㆍ중국 등 6개국 18개 기관의 3,000여 과학자가 참여한 국제 컨소시

다양한 생물자원의 활용을 가능케 하여 식량, 에너지 같은 자원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위한 여

엄인 인간게놈프로젝트(HGP)가 연구에 들어갔다.

러 가지 연구들을 촉발시켰다. 또 유전자 기능이나 이의 활동 메커니즘을 응용한 생명공학분 야가 정보통신기술산업의 뒤를 이어서 21세기의 대표적인 차세대 핵심산업 분야로 자리매김

또한 미국의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셀레라 제노믹스사가 경쟁에 뛰어들게 되면서 염색

을 할 것으로 미래학자들은 한결같이 전망하고 있다.

체 해독작업에 가속도를 더했고, 고속연산처리가 가능한 컴퓨터의 등장으로 예상보다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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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게놈프로젝트가 완료됨으로써 향후 유전체 연구의 나아갈 길은 크게 두 가지로 예

볼 것인지 또는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있는지를 알려주는 유전적 요인들을 이해하게 되면 투

측해볼 수 있다. 첫번째로는 유전자가 어떤 기능을 가지는지 밝히는 기능유전체학(functional

약 전에 이런 반응들을 미리 사전에 추측할 수 있는 임상검사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결론적

genomics)연구와 또 다른 하나는 개개인들의 DNA 염기서열이 어떻게 다른 가를 규명하는

으로 이 방법을 통하면 의사는 환자에게 여러 복잡한 검사들을 거치지 않고도 해당 질병의 치

비교유전체학(comparative genomics) 연구이다. 기능유전체학은 유전자 각각의 기능을 규

료에 가장 효율적인 약을 쉽게 선택하여 처방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명하는 연구로 생물학적 접근법과 생화학적 접근법이 있다. 생물학적 접근법은 실험실에서 사용되는 모델동물로부터 특정유전자를 제거해 생리작용이 변화하는 상태를 관찰하는 방식

최근 획기적인 속도의 유전체학 연구는 미국 회사 23&me를 통하여 100달러에 개인 유

이다. 이 연구를 통하면 어떤 유전자가 어느 질병의 원인이 되는 지를 밝혀낼 수 있다. 인간과

전체 검진을 해주는 상품을 출시하고 유투브를 통해 인터넷 홍보 마켓팅을 진행할 정도로 사

유전자 구조가 비슷한 동물들로부터 얻은 데이터가 인간의 유전자질환의 원인 규명에 도움이

업화 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12년경부터 시작된 유전체검진 사업에 한독제약, 유한양행,

될 것이 틀림이 없을 것이다. 이에 비해 생화학적인 접근법은 이미 알고 있는 유전정보로부터

SK케미칼 등을 중심으로 한 대형제약사들이 숨가쁘게 뛰어들고 있으며, 서울대병원, 연세대

어떤 단백질이 만들어지는지를 추적하고 제조해 그 구조와 기능을 밝혀내는 방법이다. 이 연

세브란스 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의료계에서도 임상 각 분야에 유전체학을 도입하여 새로운

구가 완료되면 결과적으로 우리는 세포의 여러 소기관을 인공적으로 조립할 수도 있고, 산업

질병진단과 검진사업에서부터 암, 알츠하이머, 당뇨병, 심장질환 등 난치성 질환과 기타 유전

화가 될 경우에는 인체의 모든 생체부품들이 실험실에서 만들어져 제품으로 등장할 수 있는

성 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치료기술 개발과 실제적인 임상적용을 시도하고 있는 추세로 비

것이다. 인간의 경우 현재까지 밝혀진 10여만 개의 단백질 가운데 기능이 제대로 알려진 것은

약적 발전을 이루고 있다.

9천여 개에 불과하다. 따라서 9만개가 넘는 나머지 단백질의 기능을 파악하는 것이 지금 생명 과학 연구자들의 가장 큰 숙제로 남아 있다. 비교유전체학은 개인간, 인종간, 그리고 생물간 게놈 정보를 비교해 차이점을 찾아내 고, 이로 인한 생체기능의 차이를 추적하는 방법이다. 특히 사람간의 차이를 조사하는 단일염 기다형성(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SNP), 즉 염기 하나의 차이를 비교하는 일은 유 전병을 찾아가는 중요한 시발점이 되고 있다. SNP를 발굴하는 연구가 발전함에 따라 1996년 도까지만 해도 이름이 존재하지 않던 약리유전체학(pharmacogenomics)이 요즘 생물공학 분 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약리유전체학은 약물유전학(pharmacogenetics)과 신기술인 유전 체학(genomics)이 결합한 학문으로, 환자들의 유전성향의 차이 때문에 같은 의약품에 대하 여 그 반응이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람마다 키, 피부와 머리 색깔, 성격, 병에 대한 감수성 등이 분명하게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의약품의 대사와 반응 역시 환 자별로 유전적 성향의 차이 때문에 다양하게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환자가 어떤 약의 효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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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장수마을에서 얻은 건강 비결

하는 비결은 한 마디로 느긋하게 살아가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의 장수마을에서 얻은 건강 비결

2) 영원히 젊은 마을 캄포디멜라 (Campodimele) - 이탈리아 이원종

유럽에서는 ‘캄포디멜라에 가서 살면 적어도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 졸업 / 미국 노스다코다주립대학교 식품공학 박사 식품의약품안전청 유전자식품 심사위원 역임 / 강릉원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85세까지는 보장된다’는 말이 있다. 캄포디멜라는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서 남쪽으로 약 150km 떨 어진 곳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마을 전체가 빽빽이 들어선 좁은 거리, 좁은 돌계단으로 되어 있지만 노 인들은 하루도 쉬지 않고 이 돌계단을 오르내리며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누구나 나이가 먹으면 늙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꿈과 욕망이다. 최근 들어 세계 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매일같이 이렇게 운동을 하 는 것이 이 마을의 장수 비결이라 생각되었다.

고의 장수나라 일본에서는 100세 넘은 노인들의 수가 3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 람들의 평균 수명도 해마다 늘어가고 있다. 50년 전에는 평균 수명이 50세에 불과 하던 것이

3) 남성들이 장수하는 섬 - 사르데냐(Sardinia) - 이탈리아

2012년 현재 80세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2050년에는 평균 수명이 87세로 늘어날

사르데냐섬, 백세 이상 노인이 240여명 살고 있다는 곳. 제주도의 10배정도 되는 면적

것으로 전망된다. 오래 사는 것도 좋지만 당뇨, 암, 뇌졸중, 동맥경화 등의 각종 질환에 걸리

에 160만명이 살고 있다. 로마에서 7시간을 배를 타야만 갈 수 있다. 사르데냐는 남성이 장수

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한다.

하는 섬. 세계적으로 장수하는 남성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나는 얼마 전 에콰도르의 빌카밤바, 그루지아의 코카사스, 중국의 바마와 루가오, 이탈 리아의 사르데냐와 캄포디멜라, 일본의 오키나와, 불가리아의 로도피산맥, 프랑스 남부, 파키 스탄의 훈자 등 세계 10대 장수 마을을 돌아보았다.

4) 프렌치파라독스 - 프랑스 남부 2006년도 프랑스 여성들의 평균 수명은 84세로 일 본 여성의 85.6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지금 까지 공인된 세계 최장수인은 장 칼망이라는 프랑스여성

1) 신성하고 고요한 마을 - 에콰도르의 빌카밤바

으로 122세까지 살았다. 프랑스사람들이 육류 등 동물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마을인 빌카밤바(Vilcabamba)는 남미 대륙의 북서쪽에 위치한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데에도 불구하고 심장질환에 걸리는

에콰도르에 있습니다. 에콰도르는 인구 1,200만명 정도의 작은 나라로 수도는 키토(Quito)이

사람이 적은 현상을 ‘프렌치 파라독스’라고 한다. 이는 포

다. 에콰도르라는 말은 원래 적도라는 뜻이다. 적도가 키토에서 1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기

도주를 많이 마시기 때문이라고 한다.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키토는 2,850m의 고산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 사람들이 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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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장수마을에서 얻은 건강 비결

5) 원시의 산골 마을, 바마 (巴馬, Bama) - 중국 9) 요구르트의 고장, 불가리아의 로도피 산맥

중국의 바마현은 세계 5대 장수마을의 하나로 인구 24만명 중 100세 이상의 노인이 86명이나 살고 있다. 베 트남 국경에 있는 난닝(南寧, Nanning)에서 6시간 정도

불가리아의 스몰리안의 여기저기 산속에는 100세가 넘은 노인들이 아직도 많이 살고 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수비결은 익히 예상하고 있는 대로 요구르트이다.

걸린다. 바마의 장수촌이나 포우에촌 사람들은 자급자족 한다. 고립되어 있고 주 수입원이 없다. 따라서 가공식품

10) 세계 최장수국의 최장수마을, 일본의 오키나와

을 구입해 먹을 여력이 없다. 사탕수수를 조금 재배하고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듯 일본은 세계

감자, 옥수수, 고구마, 콩 등을 재배한다. 중국에서도 가

적으로 장수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이다. 특히

장 가난한 곳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지금은 가난한 마을

일본은 100세 이상의 장수 노인들이 점점 줄어드는

이 세계적인 장수촌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른 장수국과는 달리 갈수록 그 수가 늘어나고 있 다. 일본의 여려 지역 가운데 섬마을인 오키나와는

6) 평범한 농촌의 장수마을, 루가오 (RUGAO) - 중국

일본 내에서도 장수 노인이 가장 많기로 유명한 곳

차가운 날씨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초겨울. 중국인 제자 양아동과 함께 중국의 장수마

이다. 2006년 일본 후생성 통계에 따르면 오키나와

을인 장쑤(江蘇)성 난통(南通)으로 떠났다. 상해의 근처에 있는 난통은 대도시이지만 장수하

의 인구 130만 명 중 100세 이상인 사람은 740명에

는 노인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루가오에는 인구 144만명 중 100세 이상의 노인이 약 209명이

달한다.

있다. 7) 훈자(Hunza) 지방

건 강

비 결

파키스탄의 히말라야에 위치하는 ‘훈자’지방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촌이다. 해발 2,500미터의 높은 지역에 5만여 명이 살고 있다. 그들은 히말라야의 산골짜기에서 문명사회

1) 몸을 많이 움직인다

와 격리되어 살아왔다.

장수마을 사람들은 쉴새없이 몸을 움직인다. 빌카밤바의 아고스틴할아버지는 특별한 수입이 없이 텃밭에서 나오는 신선한 채소로 직접 요리를 해서 먹는다. 그의 건강 비결은 쉴

8) 매력적인 전통 음식이 만든 장수마을, 그루지아의 캅카스 (Caucasus)

새없이 움직이는 것이다. 혼자서 텃밭을 가꾸고 직접 장에 나가 물건을 사오는 등 쉴새없이

그루지아는 터어키의 이스탄불 공항에서 2시간 거리에 있다. 그루지아는 우리나라처럼

움직인다. 중국 바마 마을의 황부간할아버지는 하루에도 몇차례식 계단을 오르내린다. 황마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북쪽으로는 흑해에서 카스피해로 이어지는 캅

간할머니 자매는 100세가 넘은 나이에도 조그마한 가게에서 물건을 판다. 그것도 모자라 시

카스 산맥에 4,000m가 넘는 수많은 산들이 있다.

간이 나는 대로 옷감짜는 베틀을 놓고 손수 옷감을 짜서 판다. 조금만 시간이 나면 빗자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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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장수마을에서 얻은 건강 비결

들고 가게 앞의 길거리를 청소한다. 10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부엌에서 직접 요리를 하여 판매

람들이 오래 사는 이유는 유전적인 요인이 큽니다. 장수에는 유전적인 요인이 80%, 나머지

하고 있다. 그들은 쉴새없이 몸을 움직여야만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20%는 환경적인 요인이 좌우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코카서스 사람들은 축복 받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셈이죠. 특히 혈액형이 중요한데, O형이 암에 걸릴 확률이 적으며, 그루지아인

2) 취미생활을 하며 즐겁게 산다

들은 대부분 O형입니다”라고 하며 유전적인 요인을 강조하며 자신의 가족도 모두 O형이라고

이탈리아의 캄포디멜라나 사르데냐에서는 마을 중앙에 광장이 있다. 노인들은 광장에

했다.

모여 서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지낸다. 그들은 슬픈 일이 있을 때에는 서로 위로하고, 기쁜 일 이 있을 때에는 서로 기쁨을 나눈다. 서로 가족처럼 지내며 평온한 마음을 유지한다.

6) 식이섬유가 풍부한 거친 음식을 먹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 마을에 사는 장수인들은 도정하지 않은 거친 곡물이나 감자를

3) 돌보아 줄 사람이 필요하다

주식으로 먹고 있다. 훈자지방에서는 거친 보리나 밀을 반죽하여 구워 만든 짜파티, 빌카밤바

“루가오의 장수 비결은 생활습관과 자녀들의 효(孝)덕분이다.”라고 말한다. 노인들은 가

에서는 감자, 오키나와에서는 고구마와 콩, 캄포디멜라와 사르데냐에서는 흰콩과 렌틸콩, 중

족과 함께 살아간다. 바마와는 달리 루가오의 노인들은 보통 자녀가 2명 정도이다. 루가오현

국에서는 거친 옥수수, 프랑스의 남부지역에서는 거친 빵을 주식으로 먹고 있다.

에서는 효가 매우 중시되고 있다. 보통 며느리나 손주며느리가 노인들을 극진히 돌보고 있다. 7) 제철에 나오는 토종음식을 먹는다 4) 절제하며 산다

자연의 순리를 따라 살아가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지름길이다. 장수마을 사람들

우리부부는 프랑스 남부지역에서 육류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는 데에도 100세까지 살고

이나 우리 조상들은 자기네 전통 토종 음식을 먹으며 살아왔다. 사람은 원래 자기가 살고 있

있다는 부부가 있다고 하여 그 비결을 알아내고자 노부부를 찾아 나섰다. 부부가 함께 100세

는 지역에서 태어나 자기 땅에서 나온 음식을 먹고 살다가 자기가 살고 있는 땅으로 돌아간다

까지 산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600만명에 한명 정도 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할아버지

는 것이 신토불이 사상이다.

는 인터뷰 내내 큰 목소리로 쉬지 않고 혼자서 이야기를 한다. 물론 귀도 잘 들리고 치아도 틀

장수마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을거리이다. 에콰도르의 빌카밤바에서는 유카, 캄

니가 아니다. 할머니 역시 아직도 미니스커트를 입고 단정한 모습을 유지하고 침대에 걸쳐 앉

포디멜라에서는 콩, 사르데냐에서는 올리브, 프랑스의 적포도주, 중국 바마 마을의 산차유,

아 있다. 내가 “건강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대답대신에 “와인 한잔 마시자”며 냉장

훈자의 살구, 그루지아의 자두, 불가리아의 요구르트, 오키나와의 고야 등 장수마을에는 독특

고에서 와인 한 병을 꺼낸다. 레드와인이 몸에 좋다고 해서 매일 적포도주를 취하도록 많이

한 음식이 있다.

마시는 것은 아니다. 하루 한잔 꼴로 마시고 있었다. 할아버지부부의 절제하는 모습에서 건강 의 비밀을 읽을 수 있었다.

8) 좋은 기름을 섭취하여 피를 깨끗하게 한다 “사람은 혈관과 함께 늙는다”는 말이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혈관 속에 기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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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

끼어 혈관이 좁아지고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마비 등 심장질환을 일으킨다. 건강하게 장수하

유전학적으로 코카사스 장수인들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 라지하르교수는 “그루지아 사

려면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장수인들의 식생활에서 가장 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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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진 특징은 좋은 기름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심장병이나 암, 당뇨 등 성인병이 적

우리나라 통합의학의 현주소

우리나라 통합의학의 현주소

은 이유는 좋은 기름을 섭취하기 때문이다. 지중해식에서는 단일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올리 브오일, 일본의 오키나와식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기름, 중국 바마에서는 산

문용

차유나 화마유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좋은 기름을 섭취한다.

북경의과대학교 한양방협진병원 겸임교수 역임 / 북경대학교 의학부 부교수 21세기생명과학문화재단 자문교수 / 남서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교수

9) 소육다채의 식생활을 한다 중국 루가오에 살고 있는 장수노인들은 아침, 저녁으로 죽을 먹는다. 소식하여 위를 편 안하게 해준다. 점심에는 반드시 밥을 한 끼 먹어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를 보충한다. 체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은 점심에 닭고기로 보충한다. 루가오 사람들은 점심을 중요시하 여 온 식구가 모여 식사를 한다.

1 .

서 론

오키나와 사람들은 삶은 돼지고기를 일본의 다른 지역에 비하여 2.5배나 많이 먹는다. 그러나 녹황색 채소와 과일도 많이 먹는다. 오키나와 사람들은 일본 본토에 비해 과일과 채소 를 1.5배 이상 먹는다.

통합의학이라 함은 서양의학을 단순히 보조하는 보완의학이나 대체의학과는 다르며, 안전성과 유효성의 근거가 있는 기존의 치료방법과 보완대체의학을 포함한 보다 넓은 개념이 다. 미국의 보완대체의학 센터(NCCAM)에서는 크게 다섯 가지 즉, 대체의료체계, 심신중재,

10) 깨끗한 물과 과일로 독소를 제거한다

생물학적 기반요법, 수기치료 및 생체기반요법, 에너지요법으로 분류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

각종 공해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항상 독성물질에 노출되어 있다. 자동차매연,

로 많은 사람들이 현재 통합의학적 방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용빈도가 점차 증가하고

오염된 물, 흡연 등을 통해서 많은 독성물질이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온다. 우리 몸은 이러한 독

있는 실정이다. 이는 만성질환 관리에 있어서 한계점을 가지고 있는 기존 서양의학에 대한 불

성 물질을 어느 정도 제거하는 능력이 있지만 이러한 독성물질이 너무 많이 들어오면 이를 제

만과 좀더 통합적인 치료방법을 찾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의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거하는데 역부족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독성 물질들은 두통을 일으키고, 피로하게 하며, 피

국가마다 조금 차이는 있으나 사용빈도가 높은 통합의학적 방법으로는 자연요법, 명상,

부를 거칠게 하고, 우리 몸을 노화시키며, 암이나 각종 만성질환을 유발한다. 장수하는 사람

카이로프락틱, 마사지 등이 있으며, 주로 근육이나 관절의 통증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

들은 깨끗한 물을 마시고 있다.

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또한 암환자들도 통합의학적 치료를 많이 경험하는 데, 일본은 버섯 류, 유럽은 허브나 비타민 종류를 많이 경험하며, 한국은 인삼이나 홍삼 종류를 많이 복용하 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국내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반 이상이 암 진단 후 5년 이내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결과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용 빈도가 높은 통합의학적 치료 방법은 생물학적 기반 치료(예, 다이어트, 식이요법, 비타민, 인삼류 등)이며, 아유르베

주요저서

다나 동종요법 같은 전체 치료시스템, 정신-신체 통합요법(예, 음악요법, 요가, 명상, 최면,

「거친 음식이 사람을 살린다」, 「가난한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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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고 _ 백세 시대를 준비하는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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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획 기 고 _ 백세 시대를 준비하는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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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통합의학의 현주소

기도 등)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선호하며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통합의학요법을

브, 생약, 이완요법, 카이로프락틱, 동종요법 및 영양요법에 대한 교육이 시행되고 있으며, 영

더 많이 찾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국의 경우는 의과대학보다 간호학 분야에서 더 많은 관심과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고, 일본이 나 터키도 통합의학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동양의학(한의학)에 대한 개념과 추나요법, 영양요법 및 침술요법 등이 주로 다루어지고 있으며, 교육을 받은 의과대학생이 통

2 .

통 합 의 학 에

관 한

인 식

합의학에 관하여 환자들과 정확하게 상담할 수 있으며, 과학적인 소통과 연구결과의 분석능 력을 갖추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008년부터 2년 간 서울대학교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및 전국 수련병원 가정의학 전공

의과대학생들도 전반적으로 보완통합의학이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포함되기를 바라고

의들과 일차진료 의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환자로부터 통합의학요법

있으며, 학년이 높아질수록 생약이나 비타민 요법 등 진료현장에 필요한 통합요법에 관심을

사용에 관한 문의를 받은 경험이 76-83%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로 한약과 생약, 비타민

보였으며, 특히 난치성환자에 대한 면담술을 배우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미네랄 등 각종 기능성 식품과 침이나 뜸과 같은 요법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반면 환자의 요 구가 없는 상황에서 통합요법을 권유한 경험은 14-39%였으며 주로 기능성식품과 보충제를

4 .

권유한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 론

통합의학 관련 교육과 연수강좌에 참여한 경험은 26-59% 였으며 개원의들의 통합의학 관련 교육에 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통합요법에 관한 지식 정도에 관한 조사에서도 비타민

질병중심의 의료산업은 진단되는 질환이 증가해야 수익이 증대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

미네랄 등 기능성 식품과 보충제에 관한 내용에 대하여 가장 많이 알고 있었으며, 명상 및 이

다. 또한 환자가 증상을 호소하여도 질병으로 진단되지 않으면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고, 원

완요법, 아로마 요법 등에 관한 인식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약물이나 수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며, 항생제나 진통제, 수면제의 과용으로 인한 환자 스스로의 항상성 회복이 늦어지는 부작용이 초래될 수도 있다. 평균수명의 증가로 노인인구와 만성질환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

3 .

의 과 대 학 에 서 의

교 육

현 황

에서 현재와 같은 질병치료 중심의 의료패러다임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질병의 근원적인 탐색과 예방, 조기발견 및 치료와 더불어 보다 포괄적인 통합치료가

2007년 기준, 미국의 126개 의과대학 중 120개 대학에서 통합의학 관련 교육과정이 개 설되어 있었으며, 우리나라도 2007년부터 대한 의학회 및 의과대학 학장 협의회를 중심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 하는 건강한 백세수명을 위한 근원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의과대학 내에 통합의학 교육과정이 신설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하였으며, 현 재 전국의 대부분 이과대학에서 통합의학 교과과정이 만들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 나 아직 통합의학에 대한 개념 설정, 강사진의 부족 및 사회 환경적인 제약으로 인해 표준화 된 교과과정이 운영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의 경우 의과대학에서 침술,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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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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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료기관의 의료분쟁-예방 방법을 중심으로

한방의료기관의 의료분쟁-예방방법을 중심으로

고 있다. 즉, 의료사고(醫療事故, medical accident)란 병원, 의원, 보건소 등 의료에 관련된 장 소에서 주로 의료행위의 수급자인 환자를 피해자로 하고, 진단, 검사, 치료 등과 같은 의료행

김은정 동국대학교 대학원 한의학과 침구학 박사 /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한의과대학 침구학 조교수

위가 개시되어 그 종료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이나 그 종료 후에 당해 의료행위로 인하여 뜻 밖에 일어난 악결과(惡結果)를 말한다. 이러한 의료사고는 협의의 의료사고와 광의의 의료사고로 나눌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협의의 의료사고는 의료행위과정에서 발생하는 악결과만을 의료사고로 이해한다. 하지만 이와 달리 광의의 의료사고는 병실의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지는 바람에 부상을 입은 경우, 환자가 침대에서 낙상한 경우, 정신병자가 발작을 일으켜 같이 입원해 있던 정신병자를

의 료 분 쟁 의

증 가

/

한 의 의 료 분 쟁 의

가 능 성

칼로 찔러 살해한 경우 및 기타 환자 관리상의 과실 등으로 인하여 생긴 사고, 기구의 결함 등 으로 환자가 부상을 당한 경우 등 병원의 환자관리나 시설관리 면에서 발생하는 사고 등도 의

최근 의료분쟁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1) 국민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의료의 수요 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2) 의료인이 독점했던 의학적 지식에 대한 국민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게 되었고 3) 수직적 관계였던 의료인과 환자의 관계가 수평적인 계약 내지 법률 관계로 인식되 면서 더 증가하는 추세이다.

료사고에 포함한다. 이와 같은 의료사고는 그 발생, 원인, 책임의 소재를 도외시한 사회 현상 을 의미하는 가치중립적인 개념으로 모든 의료사고에 의료과실이 있다고 볼 수 없다. 이러한 의료사고의 유형으로는 환자에게 발생된 결과에 따라 사망, 후유장애, 질병의 재발, 재수술, 새로운 질병의 발생, 치료지연 등이 있으며, 의료서비스의 내용에 따라 오진,

이러한 흐름에 한방의료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그간 한방의료분야는 한방진료에 대한 국민의 우호적인 시각 등으로 인해 의료사고의 안전지대로 여겨졌으나, 이러한 사회 전반의 변화는 한방의료분쟁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의료사고의 개념을 이해하고 의료사고를 예방하는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투약 관련 사고, 처치에서의 사고, 환자관리상의 사고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의료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의료인의 의술부족과 주의태만과 같은 의료기관측의 원인, 의료인의 지시를 준수하지 않는 등의 환자 측의 원인 및 원인불명으로 나눌 수 있으나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상호 작용하여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 원인불명은 의약품의 불가 항력적인 부작용, 환자의 특이체질 등을 말한다.

의 료 사 고 와

의 료 분 쟁 의

개 념 의 료 분 쟁

예 방 방 법

법률에 따르면 의료분쟁(醫療紛爭, medical dispute)이란 “의료사고로 인한 다툼”을 말 하며, 의료사고란 “보건의료인이 환자에 대하여 실시하는 진단, 검사, 치료, 의약품의 처방 및

대한한의사협회에 자문을 구한 196건의 의료분쟁을 사고 유형별로 분석했을 때, 치료

조제 등의 행위로 인하여 사람의 생명, 신체 및 재산에 대하여 피해가 발생한 경우”로 규정하

후 통증이 신생되거나 악화된 경우가 많았으며 이외에도 훈침, 염증, 간질환, 화상, 기흉,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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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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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료기관의 의료분쟁-예방방법을 중심으로

정적 불쾌감 등에 관련한 내용이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향후 한의학회를 통해 발간될 논문

우 피부온도가 49.77±6.76, 50.25±5.53도 내외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영구적인 조직손

참조) 따라서 한의사가 임상에서 치료시 주의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상(화상)을 유발할 수 있는 온도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러한 뜸, 부항, 자락 시술 시에는 무리한 시술로 인해 환자가 화상을 입거나 통

1) 통증악화 및 기흉 관련

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뜸이나 부항을 너무 오랜 시간 시술하여 화상을 입지 않

임상에서 침 치료 시에는 통증발생을 주의하며 특히 폐 주변 경혈 자침 시에는 기흉 발

도록 치료 종료 알람을 환자의 침대마다 설치하고 치료 종료 시 바로 시술을 마칠 수 있도록 항

생을 주의해야 한다. 침 치료 전 환자가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확인하며, 침 치료 시에

상 주의를 기울인다. 또한 부항 시술 시에는 너무 과도한 음압으로 시술하지 않도록 한다.

는 적당한 굵기와 길이의 침을 선택하며, 해부학적인 인체 구조를 항상 유념하고 시술하여야 한다. 또한 치료 시에나 유침 중 환자가 침으로 인한 통증과 불편감을 호소할 때엔 바로 조치

4) 간질환

를 취해 환자가 편안한 상태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약 처방 시에는 간질환과 소화기질환의 발생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환자의 증상 을 주의 깊게 지속적으로 살피며 치료해야 한다. 환자가 한약 복용 중 이상증상을 호소한다면

2) 훈침관련

명현현상으로 속단하지 않으며, 이에 대해 면밀히 살피고 알맞은 처치 및 타병원 이송 등의

훈침은 임상에서 종종 경험하는 자침의 부작용으로, 훈침을 겪은 환자들은 앉아서 또는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도록 한다.

일어선 채로 침 치료를 받은 경우가 많다. 증상으로는 환자의 안색이 창백하고 多汗, 動悸, 頭 暈, 眼花, 흉민, 오심구토, 사지궐냉, 맥침세 등이 나타난다. 따라서 시술전 환자의 체질, 정신

5) 감염예방

상태, 그리고 자침통증에 대한 인내력에 주의하고 특히 처음 침 치료를 받는 환자의 경우, 과

의료진, 다른 환자, 오염된 의료기기, 원내 환경 등이 감염의 원천으로 작용함으로써 미

거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필수적이며 첫날 치료는 가볍게 시술해야 한다. 그리고 시술후

생물의 침입에 의한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의료진의 손을 통해 환자에서 환자로 미생

에도 수시로 환자의 반응을 살펴 예방해야 한다.

물이 전파될 수 있어 손 씻기는 간단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감염 예방 방법에 해당된다. 침 시

훈침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즉시 자침 중단하고 발침하며 환자를 편안히 눕히고, 衣服腰

술의 경우나 자락등과 같이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피부 밖에 상재하는 미생물이 쉽게 안

帶를 풀어준다. 또한 온수를 먹이고 사지를 따뜻하게 해준다. 심하면 백회, 인중, 승장, 십선,

으로 침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기 때문에 피부나 피하 조직의 감염이 발생하기 쉽

족삼리, 합곡 용천에 弱刺戟을 가할 수도 있다. 그리고 환자가 의식을 회복한 후에도 30분-1

다. 따라서 이러한 시술을 할 경우에는 철저한 소독과 멸균된 의료기기를 이용하는 등의 무균

시간 정도 누워서 쉬게 하고 반드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후 귀가시켜야 한다.

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3) 화상

6) 감정적 불쾌감

47 ~ 50℃의 열 자극이 10분 이상 주어지거나 조직의 온도가 50℃ 이상 증가하게 되면

환자와 스킨십이 많이 일어나게 되는 물리치료, 추나치료 시에는 환자에게 오해의 소

단백질의 변성으로 화상을 입게 되므로, 施灸로 인한 피부의 최고 온도는 42~50℃에 속하는

지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미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간호사 입회 하에 시술하는 등

것이 중요하다.하지만 흔히 사용되는 스티커 뜸의 온도를 측정한 결과에서도 일부제품의 경

환자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좀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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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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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료기관의 의료분쟁-예방방법을 중심으로

7) 알러지반응

잘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왔다. 이러한 경향은 의료분쟁이 발생하였

봉독 등을 사용하는 경우 환자의 체질에 따라 알러지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시

을 때 법적 권리나 의무를 소홀히 하는 계기로 작용해왔다. 특히 설명·동의의무 등 각종 의

술전 – 환자의 과거력과 현병력 및 환자에게 천식이나 알러지가 있는지 체크하고 기존에 벌

무와 의료과오 등의 책임법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로 진료에 임하기 때문에 기본 법률

에 쏘인 적이 있는지, 벌침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치료를 받은 후 생길

지식의 무지는 의료분쟁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어왔다. 지금까지는 의료법을 잘 몰라도 의

수 있는 증상과 반응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나타나는 반응이 매회 다르며, 1,2회 시술시

료행위에 큰 지장이 없었으나, 최근 사회환경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으므로 소신 진료를 행

는 반응이 없다가 나중에 효과가 누적되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어야 한다. 그

하기 위하여서도 기본적 법률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리고 초회치료시 Skin test를 실시하여 혹시 모를 반응을 확인하여야 한다. 그리고 시술 후 반드시 15분이상 진료실에 머물게 하여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 후 돌려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의 료 분 쟁

발 생

주 의 사 항

맺 음 말

8) 설명의 의무 숙지 많은 수의 의료소송에서 설명의 의무 부족으로 의료인이 소송에 휘말리거나, 위자료를

의료인은 의료사고가 발생할 경우 등을 대비해 의무기록을 상세히 작성하고 동의서 등

무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환자에 대해 적절한 설명을 하고 이를 기록으로 남겨놓는

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의료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전원 등의 판단을 신속하게 하

것이 중요하다. 설명의 의무는 두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데 하나는 진료적 설명의무이고

고 최선의 선택을 하여야 한다. 또한 발생 후 환자 보호자와 진지한 위로와 대화를 하되 환자

다른 하나는 자기 결정적 설명의무이다. 전자는 의료인이 진료행위를 하는데 질병의 종류, 치

측의 부당한 요구나 행위를 방치하지는 말아야 한다. 소송 등의 과정에서 전문가의 조언을 받

료의 방법, 치료에 따르는 위험, 합병증, 부작용, 환자가 지키고 따라야 할 사항 등에 대하여

되 법률가에게 관련 의학자료는 한의사가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환자에게 지시하거나 상세하게 설명하는 의무를 말하며, 후자는 의료인이 환자에게 예상되는

침구임상진료지침을 비롯한 여러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적정한 교육을 받은 의료인에

의료행위 및 관련사항 등을 환자에게 설명하여 환자로 하여금 자기의 진료 여부 및 방법 등에

의해 적절히 시행된 침구치료의 경우 심각한 이상반응은 드물다고 보고 하고 있으며 한의사에

대하여 동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의해 적절히 시행된 침구치료의 경우 안전한 치료방법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렇듯 한의학의

한방의료행위가 상대적으로 양방의료행위보다 긴급을 요하거나 응급치료가 요구되는

치료방법인 침, 뜸, 약 등은 오래 사용된 역사를 가진 치료수단으로, 안전하고 유효한 치료방

경우가 적고 한의사의 재량범위가 넓게 해석되기 때문에 한의사의 설명이 환자의 자기결정에

법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의료사고로부터 100% 자유로울 수 없으므로 한의사는 의료사고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설명의 의무가 특히 중요하다. 따라서 한약복용으로 인한 효과, 부작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용, 유의사항, 복약지도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의료분쟁의 가장 적극적 예방방법은 환자 사이에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 며, 환자에게 애정으로 최선의 진료를 행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여 진료를 행하였다면 결

9) 법률지식의 구비

과가 나쁘다는 사실만으로 책임을 물을 수 없다. 이렇듯 한의사와 환자와의 신뢰관계가 형성

의료인은 의료분쟁을 예방하고 분쟁 발생 시 대비하기 위해 진료에 관한 법률 지식을

된다면 분쟁을 미리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평소 환자를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정성과 사랑을

갖출 필요가 있다. 대체적으로 의료인은 진료행위와 관련된 의료법, 민법, 형법의 관련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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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진료에 임할 때에만 환자도 그 정성과 사랑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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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께 듣는 한마디... 우리보다 먼저 우리와 같은 이유로 고민하여 한의학을 선택하시고 한의사로서의 길을 가고 계신 각 학교별 원로 여한의사 선배님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우리의 미래 모습을 투영해 보고 발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표로 삼고자한다.

강명자 꽃마을 한방병원장

여한의사의 빛과 그늘 10여년간 한방병원을 운영해보니 내가 여한의사이기도 하고 수줍음이 많은 성격탓 인지 좀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여건을 갖추었지만 너무 힘에 겨워서 지금은 한방부인 과 4개과와 한방내과만 갖춘 적정규모의 한방병원으로 재조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물 론 배보다 배꼽이라고 한방병원보다 더 큰 종합검진센터가 혹처럼 붙어있기는 하지 만, 여한의사이기 때문에 좋았던 점이 많았었지만 또한 한계도 느꼈다. 한의사로서는 원했던 많은 일들을 이루었지만 엄마나 아내의 역할은 제대로 할 수 가 없었기 때문에 남편과 세 딸들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제대로 주부 로서의 삶을 가르쳐 준 적이 없는데도 아기를 셋씩이나 낳고 직장다니며 남편에게 식 사를 늘 차려주는 나의 둘째 딸을 보면 대견함을 느낀다. 친정 아버지께서 “덩치가 크 면 그림자도 크다”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나의 한의사로서의 삶은 그림자를 고려 하지 않고 덩치만 키워온 것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여한의사로서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을 떠올려 본다.

20여명이 어떤 때는 밤 10시까지 진료를 했어야 했던 때도 있었다. 불임은 전적으로 여성의 책임으로 생각되던 시절이라 주로 여성들이 많이 왔고, 원 장이 여성이니까 더욱 가깝게 느껴져 언니같은 느낌을 갖는다고들 좋아하였다. 밀려드는 환자를 더 수용하기 위해서는 한의원 규모로는 부족하여 꽃마을한방병원 을 세우게 된 것이다. 한방 5개과와 양방 산부인과와 더불어 70명으로 시작하여 해를 거듭하면서 한방7개과 양방3개과 직원 120명까지 성장하였고, 경주에 분원까지 갖게 되었다. 이제 삶을 마무리해야할 인생의 가을에 접어들어 더 이상 욕심을 부리거나 일을 더 벌릴 열정도 기운도 없다. 그러나 이미 저질러 놓은 일도 마무리하기도 만만치 않다. 더우기 최근에는 경기불황의 그늘이 짙어 한의계가 어려워지는 것을 보니 만감이 교 차한다. 한의계가 살길은 한의계의 세계화가 아닐까 하는 허황된 꿈도 꿔본다. 후배 들에게 어떤식으로든 보탬이 되고 싶다.

한의사 하면 떠오르는 생각이 흰수염을 늘어뜨린 신선같은 할아버지를 연상케하던 1972년도에 25세의 처녀가 한의사로서 첫발을 디디게 되었다. 그 당시 가수 윤복희 때문에 미니스커트가 유행하던 때라 당연히 나 역시 유행에 따른 복장을 하고 다녔었 다. 화제가 되어 신문, 잡지등에 소개가 되었고, 라디오, TV 출연제의가 빈번하였다. 덕분에 세상에 이름이 점차 알려졌고, 또 그 이후 박사학위를 받고보니 여자한의사로 서는 최초라, 여한의학박사 1호가 되는 영예까지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내가 여한의사였기 때문이다. 불임연구로 박사가 되었다하여 불임환자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전국 각지는 물론 해외까지 소문이 나면서 한의원 경영이 날로 번창하여 부원장 2명을 비롯하여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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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 _ 2014 March

선배님들께 듣는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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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께 듣는 한마디...

김효선 샘한의원 원장 / 성남시한의사회 부회장

남자와 여자를 떠나서 한의사로서 환자들의 아픔과 함께해온 나의 인생이 때론 고 달프고 힘들기도 했지만 보람되고 자랑스럽다. 가끔 여자환자들이 여자선생님이어서 치료받기 편하다고 할 때 내가 여한의사임이 기뻤고, 마음의 병으로 몸까지 아픈 환 자들에게 여한의사이기 때문에 좀 더 쉽게 감성치료로 다가설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한 일이었다. 의사로서 환자의 질병을 고치는데 최선을 다하지만 한의사이기에 늘 만성 질환과 퇴행성질환의 환자들을 보면서 내 치료의 한계점에 도달할 때가 늘 아쉬움으로 남는다.

선생님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 현모양처를 꿈꾸던 중딩 때는 가사샘, 사랑 을 꿈꾸던 고딩 땐 가장 오빠 같던 영어쌤이었다. 대학교 땐 멘토 같은 선생님을 만나 지 못했던 것이 약간 아쉽다. 난 학창시절 어른들이 부러운 면이 있었다. 공부 안 해도 되고 시험 안 쳐도 되고 돈 벌어서 맘대로 쓸 수 있으니까, 그러나 사회인으로 개원을 하고보니 때론 힘들어서 직 장 가기 싫어도 가야 되고, 1주일 이상 여행한다는 것은 대단한 각오가 필요했다. 그래 서 장기간 여행은 거의 못 갔다. 시험은 없지만 현상 유지라도 하려면 공부해야 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을 늘 의식해야 하고, 돈 벌어도 자식들에게 쓰기 바쁘고, 내 것 하나 사는 것도 몇 번을 고민하다가 사게 된다. 지금 생각해보면 학창시절 방학이면 본초채집, 의료봉사, 서클 MT 등을 핑계로 이 산 저산, 강과 들을 누비며 다니고 용돈 받아쓰던 편안함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Q 2. 내 삶이나 주관을 확 바꿀만한 획기적인 사건이나 기억이 있다면?

Q 4. 인생이 5년밖에 안 남았다면 꼭 하고 싶은 한가지는?

나의 삶은 큰 변화 없이 그냥 그렇게 흘러 온듯하다. 특별히 주관을 바뀔 만큼 획기 적인 일은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여한의사회 일을 하면서 늘 진취적이고 앞서가는 선배 와 동료들을 보고 함께했던 것이 늘 내게 많은 동기 부여와 힘이 된 듯하다. 실제로 한의원 개원해서 나홀로 진료를 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고 학업에 도 정보에도 게을러지기 쉽다. 그러나 여한의사모임에 나가면서 많은 임상경험을 듣 고 소그룹모임의 임상강의, 여한의사회에서 개최하는 학술대회가 진료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환자를 볼 땐 아는 게 힘이다. 그런 지식과 아이디어를 여한의사회 모임을 통 해서 얻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남편과 두 딸과 함께 여행하고 싶다. 늘 시간에 쫓기고 해야 할 일들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가족이 함께 여행할 시간이 넉넉지 않은 삶을 살았다. 아름다운 산과 들이 주는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가족과 함께 공감하며 즐기고 싶다.

Q 1. 여한의사로서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을 말씀해 주신다면?

Q 3. 학창시절 기억에 남는 스승님이나 사건은(초중고대학 모두)?

Q 5. 끝으로 여한의사 후배들에게 꼭 남기고 싶은 한 말씀은? 시간은 물 흐르듯이 흘러간다. 우리 인생에서 만나는 수많은 순간과 사람들과 관계 도 내가 원해서 된다기보다 주어진 시간을 함께 하고 원하든 원하지 않든 때가 되면 흘 려보내게 된다. 젊음은 늘 목표를 세우고 꿈을 향해 매진하면서 때론 그냥 놓아주는 일 이 잘 안될 때가 있다. 그로 인해 마음이 상하고 에너지가 필요이상 소모될 때 흐르는 물을 보며 순간순간 달라지는 환경을 받아들이는 지혜와 여유를 얻기 바란다.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글쎄 선생님을 떠올렸을 때 항상 마음을 따뜻하게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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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 _ 2014 March

선배님들께 듣는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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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께 듣는 한마디...

김종희 공주 김종희한의원 원장

Q 1. 여한의사로서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을 말씀해 주신다면? 벌써 임상 20년이 넘었다. 우리한의원의 역사는 우리 가족과 환자들, 그 가족들의 역사이기도 하다. 큰아이의 천식, 친정엄마의 중풍, 가족들의 크고 작은 질병들... 삶 의 어려운 고비마다 한의학은 함께 했고 그렇게 우리 가족과 나를 지켰다. 지금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것은 절대적으로 한의학의 덕이다.

인체는 자연체이며 진리체이기에 우리의 짧은 지식으로는 모두 이해 할 수 없다. 길을 모를 때는 차리리 멈춰 서서 있는 게 현명하다. 치료 방법이 모를 때는 속단하여 시행하기보다는 선택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는 게 나중을 위하여 더 낫다. 우리 소중한 몸에 대해 치료의 선택은 더 신중해야 한다 힘들 때 포근하게 안아 주 고 모든 걸 받아 주고 외면하지 않는 아플 때 온전히 믿고 기댈 수 있는 어머니 같은 의학이 한의학이다. 한의학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순리와 겸손 그리고 선의다. 인간의 삶도 자연의 하 나이기에 순리대로 살아야 하며 누구에게나 어떠한 경우라도 선의로 대해야 한다. 또 한 의사로서 환자 앞에서 인체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 의사가 오만하면 결국 환자가 다치게 된다.

Q 2. 내 삶이나 주관을 확 바꿀만한 획기적인 사건이나 기억이 있다면? 몇년전 2년 동안 미국에서 휴식을 갖고 복귀하니 어릴 적부터 우리 한의원에 다니 던 아이 둘이 뇌질환과 백혈병을 앓고 있었다. 중학생 고등학생이었는데 본인 뿐 아 니라 그 가족들도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내가 오자 그들은 양방치료를 중단 하고 나에게 치료를 맡겼다. 오랜 기간 경험한 한의학에 대한 그들의 신뢰였다. 그들 은 그렇게 치료 후 완쾌 되어 지금은 멋진 청년들이 되었다. 그렇게 그들도 삶의 한고 비를 한의학으로 넘겼다. 한의학이라는 끈으로 맺어진 많은 인연들로 진료실은 언제나 사랑방이다. 어릴 때 부터 다니던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결혼해서 자신들의 아이들을 데리고 오고 나와 함 께 아이들을 키운 엄마들은 함께 나이를 먹으면서 아이들과 세상이야기를 나누는 친 구가 되고 초창기 때 오던 많은 어르신들은 고인이 되고 가끔씩 들려오는 투병 소식 과 때론 가슴 저미는 소식에 함께 울기도 한다 한의학은 자연이고 모성을 닮았다. 하나의 약초가 되기까지 하늘과 땅의 기운과 기 다림이 있었듯이 몸에 이상이 왔을 때도 자연에서 주는 선물로 회복하고 자연의 때가 있듯이 몸도 기다려 주는 인내가 필요하다. 현대인들의 조급증은 몸의 흐름을 더욱 망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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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 _ 2014 March

Q 3. 끝으로 여한의사 후배들에게 꼭 남기고 싶은 한 말씀은? 지금 한의학의 여건이 매우 어려워 후배들이 힘들어 한다. 이럴 때 일수록 한의학 적인 눈으로 통찰력을 갖고 인체를 보고 느껴야한다. 약초 하나하나의 성질을 수 없 이 보고 그 성질을 이해해야 한다. 틈나는 대로 인문학 자연과학 철학들의 서적을 보 면서 삶을 이해해야 한다. 한의학은 결국 삶의 이야기이며 인간과 자연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의학 의 뿌리는 깊고도 넓다. 우리가 흔들릴 수 없는 이유이고 한의사로서의 자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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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께 듣는 한마디...

권차남 부산 카멜리아한의원 원장

Q 1. 여한의사로서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을 말씀해 주신다면? 여한의사다보니 자연스럽게 음식과 관련하여 환자들에게나 이웃사촌들에게 체질 식, 약식으로 조언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때 고마워들 하셔서 뿌듯했습니다. 그러나 이론에만 강했지 집안식구들에게는 많이 못해줘서 늘 아쉽게 생각합니다. 또 조금은 엉뚱하게도 제 경우는 여한의사로써 조금 특별한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면 일반인보다 한자가 조금 더 친숙하니 유식하다고들 생각하신다는 점이 나쁘지 않 았어요. 그런데, 실상은 ‘의학한자’에만 일반인보다 조금 능하거든요. 더불어 일반 한 자를 많이 습득하지 못한 것은 아쉽게 생각합니다.

봄에는 딸기밭에도 같이 가시고... 최달영교수님, 김길훤교수님, 박형국교수님, 노 승현교수님, 안창범교수님, 김갑성교수님등등... 학생때는 무서웠지만(?) 지금은 그 리운 교수님들입니다.

Q 4. 인생이 5년밖에 안 남았다면 꼭 하고 싶은 한가지는? 5년내에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은데... 올해는 멋진 무용수가 되어 보고 싶어요. 내안에 있는 감정, 열정, 에너지를 모아서 몸으로 표현해 보고 싶네요.

Q 5. 끝으로 여한의사 후배들에게 꼭 남기고 싶은 한 말씀은? Q 2. 내 삶이나 주관을 확 바꿀만한 획기적인 사건이나 기억이 있다면? 저는 원래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병원 마취회복실(수술실)에서 근무했었어요. 가끔은 응급수술을 요하는 환자가 마취리스크로 수술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를 접할 때가 있어 매우 안타깝게 여기고 있었는데, 때마침 닉슨 미대통령의 ‘핑퐁외교’로 중 국의 침 마취가 서양세계에 처음 알려져서 ‘침’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그런 관심이 한의대로 편입학하게 된 계기로 발전하여 지금 이렇게 한의사로써의 삶을 살 고 있습니다.

의료인은 소중한 생명을 다루므로 조그만한 실수도 용납되지 않습니다. 상투적인 말 같지만, 학생이니만큼 열심히 공부하라는 것입니다. 임상을 하다보면 언제나 아쉬운 점은 기본을 충실히 다졌으면 했습니다. 예로, 생 리학을 충분히 공부했으면 병리기전 이해가 빠르고, 어떠한 변수에도 원인치료가 보 다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Q 3. 학창시절 기억에 남는 스승님이나 사건은(초중고대학 모두)? 우리들은 초창기라 (1,2기) 모든 교수님들뿐만 아니라 선후배가 모두 가족 같았어요. 특히 여학생들수가 적다보니 조금만 안색이 안 좋아보여도 연구실로 부르셔서 어디가 아픈지, 고민이 있는지 등을 살펴 주시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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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 _ 2014 March

선배님들께 듣는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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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께 듣는 한마디...

권혁란 신창요양병원 병원장 / 사)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상임대표

Q 1. 여한의사로서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을 말씀해 주신다면? 1) 좋은 점 :여한의사는 이 사회에서 선택받고 혜택을 많이 받고 있는 사람들이며 가진 자이다. 2) 아쉬운 점 : 봉사활동과 사회참여활동을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 한의원에 있으면 사람의 그릇이 작아진다. 돈이라는 것은 돌고 도는 것으로 내게 머물다 또 흘러가는 것일 뿐이다.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봉사활동을 하려는 생각은 계속 있었지만 환자 에 얽매여 한의원에만 있다 보니 참여할 수 없다가 50대 이후가 되어서야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동안 사)여성문제연구회 부산지회 회장, 회원 87,000여명의 사)부산광역시여성단 체협의회 회장 등등을 역임하며 모임들을 많이 개혁하였다. 93년 한약 분쟁 때 모임에 가보면 여한의사는 부산 중구 분회장으로 있던 본인이 유일하였었다. 그 2년 후 강명 자선배님이 서울시부회장을 맡으셨다. 여한의사들도 남자 한의사들에게만 회무를 맡겨 놓지 말고 직접 참여하여 자신의 의 견을 피력하고 또한 여성이라 하여 특혜를 주장하지 말고 성실하게 맡은 업무를 수행 하여야 한다. 여자라고 핑계되는 것을 제일 싫어하고 그래야 한의계 내에서나 외부 사 회에서 본인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여한의사들도 자기가 받은 것을 내 가족이 아니라 더 큰 의미의 가족인 사회와 나라 나아가 세계에 환원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Q 2. 내 삶이나 주관을 확 바꿀만한 획기적인 사건이나 기억이 있다면? 3년 한약분쟁이다. 그 당시 외부에서 보는 한의계는 너무 힘이 적었다. 한약분쟁에 9 뛰어들어 같이 활동하며 외부의 도움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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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을 깨달았다. 이를 계기로 우리 한의계의 주장을 펼치려면 정치판에 우리 스스 로 뛰어들어 목소리를 내고 정치력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준비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2001년 한나라당 비례대표 24번을 받았으나 23번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바람에 국회 입성이 무산된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나 한의계적으로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 러나 그때 정치권과 사회에 대해 많이 배웠으며 그때 맺은 유대관계가 지금까지 이어 져 활동에 도움이 되고 있다.

Q 3. 학창시절 기억에 남는 스승님이나 사건은(초중고대학 모두)? 한의대 재학시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대 약대를 졸업하고 약국을 운영하다가 결혼하니, 시부가 한의사셨는데 그 진료 모습을 보고 한의학 치료의 우수성에 반해 첫 애를 출산한 이후 약대 졸업 7년 여 만인 31세에 원광대 한의대(6기)에 편입하였다. 학교에선 열심히 공부하여 특대장학금도 2~3번 탔었다. 그때 동기 중에 부산 출신 남학생들이 10여명 있었는데 이 친구들과 스터디그룹을 같이 하며 양방생리 생화학 양•병리 등 제가 먼저 배운 파트는 그들을 도와주고 또 한의학 공부는 같이 해 나가며 타지에 떨어져 공부하는 외로움도 서로 달래고 했던 것이 지금까지 끈끈한 인연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그때는 부산에서 이리까지 교통편이 불편하여 새 학기 시작 때마다 대전까지 가서 모여 같이 총알택시를 타고 이리까지 달리곤 했던 기억이 지금도 난다.

Q 4. 인생이 5년밖에 안 남았다면 꼭 하고 싶은 한가지는? 사실 아직도 하고 싶은 것이 많이 남아 있다. 첫째는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국내외적으로 아직도 한의학적 도움을 받지 못하 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한의학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병이 낫는 기쁨을 주며 나 또한 그 들의 낫은 모습과 환한 웃음에서 기쁨을 느끼고 싶다. 현재도 의료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다 보니 부끄럽지만 작년 산청세계엑스포에서 봉사부문 동의보감상을 수상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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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께 듣는 한마디...

그때 받은 상금 1,000만원은 동의대 한의대에 후학양성을 위하여 장학금으로 기부한 바 있다. 둘째는 암환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데 한의학으로 암환자를 치료해 주고 싶고 호스 피스 병동을 운영하여 인생이 얼마 남지 않은 분들의 여생을 편안하게 해 드리고 싶다. 셋째, 현재 병동에 103세 치매환자분이 계신데 치매약도 개발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나 자신 또한 치매예방을 위해 팝송과 대중가요 배우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 넷째,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삶을 밝게 바꿔주고 싶다. 그래서 현재도 인 성교육실천연합회와 교육과학부산연합 상임대표를 역임하며 가출청소년대상 그룹홈 활동을 하고 있다.

한약의 제형변화를 통해 복용의 편리성을 도모하면서 한약 폄훼세력에 일침을 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였으면 한다. 끝으로 여한의사 동료 선후배들이 좀 더 사회에 대한 자신들의 책임감을 인식하고 사회활동에 참여하였으면 한다. 또한 한의계 자체 내에서도 다른 이의 활동에 대해 인 정하지 못하고 서로 폄훼하는 안 좋은 경향이 있는데 다른 사람의 공에 대해서는 확실 하게 인정해 주는 풍토가 형성되는데 우리 여한의사들이 앞장서 주었으면 한다.

Q 5. 끝으로 여한의사 후배들에게 꼭 남기고 싶은 한 말씀은? 우리가 비록 사회에 나와 사회활동을 하여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지만 자녀 교육 에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바르게 서야 이 나라의 미래가 밝 다고 생각한다. 또 한의사들은 단결하여야 한다. 각자 한의원을 하다 보니 개인적인 성 향이 강한 경향이 있는데 우리끼리 신협도 만들고 또 힘을 모아 한약을 생산하는 제약 회사도 키워줘야 한다. 현재 한의학이 침체되었다고 의기소침해 있지 말고 세계로, 또 다른 길로 눈을 돌리 는 후배님들이 많이 있었으면 한다. 길은 많다고 본다. 지금 부산시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한의학 을 전파할 방안을 구상중이며 그 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한의원 말 고도 요양병원 노인복지 사회복지분야에 많이 진출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본인 도 180병상의 신창요양병원을 13년 12월 2일 개원하여 양의사3명 한의사동료 한명과 함께 진료중이고 3년째 2개월에 1번 2일씩 양방병원인 일본 도쿄 가와세메디컬센터에 서 난치병환자 20~30여명씩 진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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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원고 순서는 선배님들의 학교 이름순으로 하였습니다. 대한여한의사회 _ 2014 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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