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architecture portfolio
김다은
From Spring 2014
To Spring 2018
포트폴리오 architecture portfolio
김다은 2018
중요한 것, 교환 불가능한 것은 나와 그 사람이 이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디서 어 떤 상태로 이어져 있는지, 세세한 것까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참 저 아래쪽, 어 두컴컴한 곳에서 나의 뿌리와 그 사람의 뿌리가 이어져 있다는 감촉입니다. 그것은 너무도 깊고 어두운 곳이라서 잠깐 내려가 상황을 살펴본다거나 하는 것은 불가능합 니다. 그러나 이야기라는 시스템을 통해 우리는 그것이 이어졌다고 감지합니다. 양분 이 오고 간다고 실감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중에서
김다은 Daeun Kim 1994.05.28 /
010-5600-7528 anjella1994@naver.com www.instagram.com/de.kim.528
학력
education 2013.03-2019.02 (예정)
연세대학교 _ 건축학(5년제)
2015.09-2015.12
USAC(University Studies Abroad Consortium) _ 이탈리아 Torino SAA (School of Management)
2010.03-2013.02
한국외국어대학교부속용인외국어고등학교 _ 일본어과
직무 경험
work experience 2018.10
준아키텍츠 인턴 - 「대전창업보육센터」 공모전 참여 (2등)
2018.01-2018.06
황혼 에니어그램 심리 연구소 연구원 - 연구 참여, 발제 모임 주최
2018.01-2018.02
사무소효자동 인턴 - 「하우스 비전 서울」 컨셉 구상
2017.08
AI 건축사사무소 단기 아르바이트 - 인테리어팀 스케치업 및 포토샵 작업
2016.06-2016.07
CAT(Context, Architecture & Technology) Architecture & Urban Design Lab 보조연구원 - 「Interface Seoul」 자료 분석 및 이미지 작업 - 「Void form Void Connection」 (MMCA서울관) 자료 수집, 전시 컨셉 구상 및 이미지 작업
2016.03-2016.06
쎈 영수학원 강사 - 중등 수학 담당
2015.07-2015.08
Studio O.L 인턴 - 「국립어린이과학관」 공모전 참여 (3등)
2015.03-2015.06
2015 연세건축 졸업전시회 큐레이션 디자인팀 - 「건축만찬」 전시 컨셉 구상 및 시공
직무 외 경험
work experience 2018.10-현재
건축비평 모임 _ with 김태현, 최상도, 이전윤, 조영호, 안성우 (연세대 건축학)
2018.08-2018.09
Shelter 공모전 참가 _ with 김태현(연세대 건축학)
2018.08
일본 도야마, 가나자와 여행
2018.07-현재
SSD (미술 및 답사 모임) _ with 최성호(연세대 건축학), 김성현(연세대 건축학)
2017.10-2018.01
황혼 에니어그램 심리 연구소 수업 수강
2017.09-2017.11
시소 (시 읽는 소모임)
2017.07-2017.08
Central Glass 공모전 참가 _ with 김태현(연세대 건축학), 신성호(연세대 건축학)
2017.07
일본 교토 여행
2017.03-2017.06
한국 도코모모 공모전 참가 _ with 김태현(연세대 건축학), 안수경(연세대 사학)
2017.02
미국 뉴욕 여행
2016.02
일본 교토 여행
2015.08-2016.02
교환학생 기간 중 유럽 여행
2014.01
유럽 여행
2013.03-2014.01
A-clef (아카펠라 동아리) _ 부학회장, 알토 및 소프라노 파트
2013.03-2013.08
Band Asibi (밴드 동아리) _ 베이스 파트
건축설계 architecture
01 」
누군가를 위한,
_
012
_
032
_
048
_
056
_
062
_
074
_
078
_
084
공동주택, 2018
02 」
창(窓)의 이야기 공동주택, 2017
03 」
류(流) 리노베이션, 2016
04 」
잠시, 머무름 미술관, 2015
05 」
시선을 섞다 커뮤니티 센터, 2014
공모전 competition
06 」
평상(平床) Shelter International Architectural Design Competition for Students, 2018
07 」
시간의 숲 Central Glass International Architectural Design Competition, 2017
08 」
장충 프린지 페스티벌 한국 도코모모 공모전, 2017
에세이 essay
09 」
건축 다이어그램의 유용성과 한계
_
092
_
102
_
104
_
106
_
110
에세이, 2016
전시 exhibition
10 」
누군가를 위한, 연세대학교 건축학과 졸업전시, 2018 (작품 제출)
11 」
VOID FORM, VOID CONNECTION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16 (보조연구원으로 참여)
12 」
건축만찬 연세대학교 건축학과 졸업전시 큐레이션, 2015 (디자인 및 시공 참여)
에필로그 epilogue
13 」
연(聯) 사진 작업, 2015-2018
10
건축설계 architecture
11
1」
누군가를 위한, For Someone,
공동주택, 2018 / 후암동 Prof. 이민
14
“어떤 삶을 살고 싶을까?” 라는 질문. 객관적으로 정해진 답은 없지만, 주관적인 답은 우리 각자의 마음 속에 존재한다. 그리 고 그 답은 자기 자신 밖에 알아낼 수 없다. 우리는 그 답을 알아 내는 과정 속에서 현실을 살고, 꿈을 키우고, 사람들을 만나고 가끔은 아무도 없는 곳에 숨어서 숨을 돌린다.
집이라는 장소는 사람들의 이러한 삶의 온갖 과정을 기꺼이 존 중하고 함께 해주는 동료이자, 사람들 각자의 복잡하고 혼란스 러운 삶을 언제든지 담아내줄 수 있는 그릇이 되어주어야 한다 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이 집은 땅과 하늘, 발 붙이고 사는 현실 과 손에 잡히지 않는 꿈, 바깥 세상의 다양한 사람들과 가슴 속 내밀한 곳에 있는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와 같은 곳이다.
15
16
Model │ S = 1 : 50
17
18
Model │ S = 1 : 50
19
상담소
건축사 사무소
화가 작업실
티블랜딩 작업실
도자기 공방
셰어하우스 공용부엌
20
작은 서점 여행작가의 오픈거실
작은 식당
작은 카페 셰어하우스 공용부엌
Model (Ground Floor) │ S = 1 : 50
21
땅,
모든 집들은 땅과 만난다. 땅과 접해서 사는 사람들은 함께 사는 이웃들, 바깥 날씨, 나무 와 꽃들과 좀 더 친하게 지내며 살 수 있다. 대지의 바깥쪽은 각 집의 개인적인 마당으로 차를 세워두거나 화분을 키우거나 작은 탁 자와 테이블을 둔다. 대지의 안쪽은 모두가 함께 쓰는 마당으로 사람들이 자유롭고 편안 하게 섞이는 장소가 된다. 각 집의 1층에는 바깥으로 열려 있는 별실이 있어 사는 사람 취향에 따라 특별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카페가 될 수도 있고, 작업실이될 수도 있고, 사무소가 될 수도 있고, 거 실이 될 수도 있다.
하늘,
모든 집들은 하늘과도 만난다. 각 집의 꼭대기층에는 작은 옥상과 그 옆에 딸린 옥탑방이 있다. 작은 옥상은 가슴 위로 올라오는 높이의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있어 아늑하고 사적 이며 내밀하다. 다른 사람들의 방해 없이 조용하게 햇빛과 바람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곳 또한 사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 는 사람이라면 독서를 위한 공간으로 꾸밀 수 있고, 작은 침대를 가져다놓고 낮잠을 자는 방으로 만들 수도 있으며, 수집품을 쌓아두는 방이 될 수도 있다.
22
그 사이의 집,
마당, 별실, 방, 옥탑방, 옥상 등의 집의 각 공간들은 서로 분절되어 있으면서도 중간 중 간의 사잇공간들에 의해 다시 연결된다. 모든 방과 방 사이에는 복도도 아니고 방도 아닌 애매한 크기의 사잇공간들이 있어 방과 방 사이를 조금씩 떨어뜨려준다. 이로 인해 각각의 방들은 독립된 공간이 되며, 방의 용 도 또한 정하기 나름이 된다. 위치나 구성에 의해서 방의 용도가 얼추 정해지곤 했던 기 존의 집과는 조금 다른 집이 된다. 각 집의 계단은 사잇공간 가운데에 있으며, 계단을 오르내리는 곳에는 환하게 뚫린 커다 란 창이 있어 방에서 방으로 이동할 때면 바깥으로 나갔다가 다시 안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만남,
이 집은 서로와의 소통을 강하게 권유하지도 않고 소통을 방해하지도 않는 집이다. 이곳 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한테 맞는 방식으로 이웃과 함께 살 수 있다. 적극적으로, 혹은 소 극적으로. 각 집의 1층의 별실들은 함께 쓰는 마당으로 열려 있으며, 각 집의 2층 혹은 3층의 테라 스 또한 함께 쓰는 마당 쪽으로 향해 있다.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고,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물건을 사고팔 수도 있다. 혹은 그저 사람들의 소리를 듣거나, 다른 사람들의 모습 을 조용히 바라보기만 할 수도 있다.
23
1
2
F
H
G
UP
J UP
UP
UP
F
I
H
UP
E
UP
DN
J
G
DN UP
9 1
3
4
10
2 6
D
B
A
7 8
DN UP
5
UP
UP UP
UP
D
B
DN
C
UP
C
UP
A
11
12
Ground Floor Plan │ S = 1 : 300
3
1 2 3 4
24
4
E, F, G 사이 안마당 (남서쪽에서) G 1층상담소 C, D, E, F 사이 안마당 (남동쪽에서) E 바깥마당
5
9
6
10
7
11
8
12
5 6 7 8
A, B, I, J 사이 안마당 (남서쪽에서) C, G 사이 안마당 (동쪽에서) B 마루 C 마루
9 10 11 12
A, B, I, J 사이 안마당 (북서쪽에서) A, B 사이 안마당 (북동쪽에서) C 1층식당 A 바깥쪽 벤치
25
1
2
F DN
H
G
UP
I UP
DN
DN
UP DN
UP
F
I
H
UP DN
E
J DN
1
H
2
UP
D
B A C
UP
DN
UP
DN UP
D
B
DN
C
3
B
C
A DN
4
DN
Second Floor Plan │ S = 1 : 300
3
1 2 3 4
26
4
H 테라스 I 테라스 C 테라스 A 2층방
5
6
6
G F
I
H
DN
UP
DN
DN DN
I DN
E J
DN
5
E
8
7
DN
D
DN
B DN
C
Third Floor Plan │ S = 1 : 300
7
5 6 7 8
8
E F E A
부억 및 다이닝 옥상 옥상 옥상
27
1
1
2
2
3
1 2 3 4 5 6 7 8 9 10 11
E E E H G J J J J J J
4
5
5
3
(주방 1 및 식당) E (주방 및 식당) (방)2 E (방) (화가작업실) 3 E (화가작업실) (방)4 H (방) (상담소) G (상담소) 5 (옥탑방) 6 J (옥탑방) (옥상) 7 J (옥상) (테라스) 8 J (테라스) (방)9 J (방) (화장실) J (화장실) 10 (작은 11 식당) J (작은 식당)
(각 집의 거주자와 (각 집의 방의 거주자와 용도는 방의 임의로 용도는 정한 임의로 것으로 정한 바뀔 것으로 수 있음)바뀔 수 있음)
28
4
6
8
7
9
10
11
Section │ S = 1 : 150
29
6 5 1
2
1 2 3 4 5 6 7 8 9 10 11 12
A A A B B B B C D D D D
4
1
32
3
(옥상) 1 A (옥상) (주방) A (주방) 2 (화장실) 3 A (화장실) (테라스) 4 B (테라스) (방)5 B (방) (다락) 6 B (다락) (주방 7 및 식당) B (주방 및 식당) (방)8 C (방) (옥상) 9 D (옥상) (주방 10 및 식당) D (주방 및 식당) (욕실) D (욕실) 11 (티블랜딩 12 D작업실) (티블랜딩 작업실)
(각 집의 거주자와 (각 집의 방의 거주자와 용도는 방의 임의로 용도는 정한 임의로 것으로 정한 바뀔 것으로 수 있음)바뀔 수 있음)
30
6
5
4
7
7
9
10
11
8
12
Section │ S = 1 : 150
31
2」
창(窓)의 이야기 Words of Window
공동주택, 2017 / 연희동 Prof. 이상윤
1
2
1 2 3
Inspiration │ Ad Reinhadrt, Number 107 Inspiration │ Mark Rothko, Green on Blue Inspiration │ Paul Klee, Polyphonic Setting for White
4 5
Concept Model #1 Concept Model #2
5 1
34
3
4
35
어떻게 하면 거주자가 '공중에 떠 있는 좁고 제한된 공간' 속에서도 다채롭고 풍부한 삶을 누릴 수 있을까? 이 프로젝트는 이러한 질문 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현재 서울 인구의 40% 이상이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인구 과잉, 땅 부족, 그로 인한 높은 집값 때문이다. 그 러나 아파트와 같은 유형의 거주 양식에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 다. 여러 세대의 집이 한꺼번에 디자인되기 때문에 각각의 집이 획 일적이고 폐쇄적이며 개성이 없다. 또한 각각의 집이 땅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주변 동네, 이웃, 자연과의 관계가 소홀 해진다.
하여 이 프로젝트에서는 30-40세대를 수용하는 규모의 공동주택을 설계하면서도 거주자들에게 좀 더 다양하고 개방적며 색깔이 있는 집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였다. 그러다 '창'의 가능성 과 잠재력을 주목하게 되었다.
36
37
Inspiration │ Edward Hopper, Morning Sun
건축에서 다루는 공간은 언제나 안과 밖, 내부 세계와 바깥 세계로 나뉘어진다. 내부 세계는 사람을 외부의 위험이나 불편함으로부터 보호하는 울타리가 되어주면서, 사적이고 은밀한 일상을 담아내는 곳이다. 바깥 세계는 상대적으로 자 연이나 외부 환경, 타인들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건물 주변의 외부 공간을 말한다. 이러한 내부 세계와 바깥 세계를 구 분하는 경계가 바로 건물의 외피envelope다. 다시 말해 내부 세계와 바깥 세계는 외피로 인해서 형성되고 정의된다. 빛
날씨
바깥 세계
내부 세계
타인 동네
외피
자연
이렇게 나뉘어진 내부 세계와 바깥 세계를 다시 관계지어주는 것이 바로 창(窓)이다. 창은 두 세계가 서로 바람직한 영 향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중재해준다. 창에 의해서, 내부 세계와 바깥 세계는 나뉘어지면서도 동시에 연결된다. 두 세 계는 대조를 이루면서도 동시에 연속성을 지닌다. 창을 지닌 외피는 두 세계의 '분할자divider'이면서 동시에 '중재자 mediator'다. 창의 중재 덕분에 거주자는 내부 세계와 바깥 세계를 둘 다 점유하고 즐길 수 있게 된다.
38
바깥 세계
내부 세계 창
변화하는 역동적인 무한한 뜻밖의 정해지지 않은 흐트러진 시간적인 위험한 불편한 열려 있는 사회적인 영향을 받는 빛 �낮� 어둠 �밤�
물리적 영역 심리적 영역
안정적인 정적인 제한적인 예측가능한 정해진 질서있는 공간적인 안전한 편안한 사적인 은밀한 유지되는 어둠 �낮� 빛 �밤�
무엇끼리 이야기를 하는가 � 안�Inner Subjects�과 밖�Outer Subjects�
dining
sleeping
working
cooking
washing
resting
light
nature
weather
neighbor
view
next door
어떻게 이야기를 하는가 � 크기�Size�, 모양�Shape�, 위치�Position� and 거리�Intimacy�
size/shape/position
intimacy
무엇을 통해 이야기하는가 � 재료�Material�, 투명도�Transparency�, 디테일�Detail�
nothing
glass�20%
glass�50%
glass�80%
paper
opaque
flat
muntin
lattice
louver
concave
convex
Diagram │ 창의 이야기 (Words of Windows)
39
Site Plan │ S = 1 : 2000
건물 전체를 여러 가지 종류의 창으로 덮어, 남쪽의 안산 과 북쪽의 동네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내부로 들어와 거주 자들 일상의 일부가 될 수 있기를 바랐다.
40
뿐만 아니라 집과 집 사이의 창을 통해서 거주자들끼리도 서로 우연히 만나거나 스 치면서 자연스럽게 섞인다.
Model │ S = 1 : 200
41
LDK
LDK
R1 LDK LDK R2
R1 R2
R1 LDK
R1
R2
R2
R2
4C
4D
TERRACE
4G
4F 42
R1
한 편으로, 모든 세대가 공통적인 공간 구성 논리를 공유하고 있지만, 각 집마다 조금씩 변화를 주어 실제로 똑같이 생긴 집이 하나도 없도록 하였다. 외부와의 관계, 평면 구성, 단 면 구성, 면적 등이 다 조금씩 다르다. 각각의 집은 공간적으로 약간씩 본연의 개성을 지니 고 있으며, 거주자가 이 개성을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 앞으로 더욱 다양한 색이 칠해
R1
질 수 있다. LDK R2 R1
LDK
R2 R1
LDK
ONE-STORED
29 units
56m2 63m2 64m2 66m2 99m2
6 units 6 units 12 units 1 unit 4 units
TWO-STORIED
13 units
70m2 80m2 84m2 88m2 99m2 100m2 130m2 132m2
2 3 3 1 1 1 1 1
C
A
units units units unit unit unit unit unit
D
B
H I E
EV
G
J
F
EV
K
Fourth Floor Plan │ S = 1 : 300
6A
64m2+attic
6B 5B
4A 3A 2A 1A
80m2 64m2 64m2 64m2
4B 3B 2B 1B
A
132m2+attic 99m2 99m2 99m2 99m2 66m2
5C 4C
2C 1C
B
63m2+attic 63m2 84m2 63m2
C
평면 상에서는 다채로운 창의 효과를 살리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 들이 있었다. 첫째로 집하나 하나를 서로 떨어뜨리고 그 사이를 이 어주는 코어와 복도 동선을 외부로 하여, 모든 세대의 4면이 바깥 을 접하도록 하였다. 두 번째로 방과 방 사이가 벽뿐만 아니라 현
6D
64m2+attic 5E
4D 3D 2D 1D
80m2 64m2 64m2 64m2
4E 3E
88m
1E
D
관이나 테라스 등의 외부 공간에 의해 나뉘도록 하였다. 방 사이사
56m2+attic 56m2 56m2 2
3F
99m2
1F
E
84m2+attic
F
이가 벌어짐으로써 층 내에서 내부와 바깥이 더욱 적극적으로 섞 5H
이며, 모든 방은 2면 혹은 3면이 외부에 접해있게 된다.
4H
100m2+attic
3G
3H 2H
1G
그 결과 필요한 내부 면적과 세대수를 확보하면서도 내외부가 서
130m2
1H
G
80m2+attic 64m2 64m2 64m2 64m2
H
5I 4I 3I
63m2+attic 63m2 63m2 84m2
1I
I
로 친밀한 거주공간을 구현하였다. 여러가지 종류의 창을 통해 각 집마다, 그리고 각 방마다, 각각 다양한 방식으로 바깥과 관계맺게
3K 2J
된다.
1J
J
Perspective Plan (Fourth Floor) │ S = 1 :150
70m2+attic 56m2
2K 1K
70m2+attic 56m2 56m2
K
Diagram │ 세대별 면적
43
건물의 외피는 각 면마다 안팎으로 무엇을 면하고 있는지에 따라서 투명 도, 뚫린 정도, 디테일 등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성격의 외피 는 집 내부와 바깥의 관계를 보다 풍부하고 역동적으로 만들어주며, 그러 한 관계들이 서로 얽혀 나가면서 방 사이 사이, 집 사이 사이에서 다채로운 장면과 순간들이 만들어진다.
제시된 입면 디자인은 하나의 예시로, 고정된 디자인안이 아니다. 거주자
SHARING TERPACE
의 취향이나 필요에 따라, 혹은 방의 용도에 바뀜에 따라, 더욱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모든 외피는 1미터 너비의 유닛으로 쪼개져 있
4A
으며 건물의 구조로부터 자유롭다. 따라서 거주자가 필요로 하는 창의 종 류가 생길 때마다 새로운 유닛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3A
Perspective Section Section
44
2A
ENT
5B
5C BATHROOM
SHARING TERPACE
4B
ENT
4C
4D
3B
3D SHARING TERPACE
ENT
2B
BATHROOM
2C
2D
PERSPECTIVE SECTION │ S = 1 : 150
SECTION │ S = 1 : 250
45
46
Model │ S = 1 : 200
47
3」
류(流) Flow
리노베이션, 2016 / 창천동 Prof. 이진오
1
2
4
5
3
신축
철거
8 7 3
5 4 6
1
2 Renovation Range
6
50
7
8
좋은 리노베이션이란, 그 장소가 매순간 지속적으로 주변에 반응하고 변화하며 살아갈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 장소가 담 고 있는 과거를 곧이곧대로 지키는 것도 아니며, 미래에 어떠어떠해야 한다고 함부로 규정짓는 것도 아니다. 이 리노베이션 프로젝 트는, 그저 막힌 곳을 뚫어줌으로써 장소가 자기 스스로 자연스럽게 숨을 쉬며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주고자 한다.
Before
After 기존 건물과 같이 건물 1층에 주거 공간이 있으면 주거의 사적인 성격 때문에 건물 안팎의 경계가 강화되고, 건물과 길 사이의 관계가 나빠지면서 동 네의 생명력이 죽게 된다. 따라서 1층 레벨에는 사람들을 내치기 보다 반갑게 끌어들이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 도하기 위해 기존의 주거 공간이었던 방만 남기고 거실과 부엌 부분의 외벽을 뚫어 반 외부 공간으로 만들어주었다. 내부 공간, 반 외부공간, 외부공 간들의 시퀀스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서쪽 길과 동쪽 길 사이에 흐름이 생긴다. 51
Third Floor
1 2 3 4 5 6 7 8 9 10 11 12
서점 화장실 레코드샵 반(半) 외부 공간 _ 식사 및 휴식 음악감상실 녹음 스튜디오 식당용 주방 식당 카페용 주방 정자 소규모 합주실 테라스
12
6 DN
11
2
11
(프로그램은 임의로 제안한 것으로 바뀔 수 있음) 4 Second Floor
11 UP
5 UP
2
UP
11
UP
12
2
First Floor
1
2
3
4
UP
UP
52
이 흐름 안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려면 지나가 는 사람들을 멈춰세울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 고, 그러려면 현실적으로 소비를 유도하는 상 업시설이 필요하다. 단, 이 장소에서 소비만 일 어난다면 장소가 자생적으로 살아나갈 수 없 다. 생산을 위한 공간이 함께 있어 무언가 새로 운 컨텐츠가 이 안에서 창조되고, 그 컨텐츠의 소비를 유도하는 상업시설이 사람들을 끌어들 여이는 구조, 즉 생산활동과 소비활동이 서로를 뒷받침하면서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것이 바람 직하다. 따라서 신축하는 가운데 건물은 내부에 서 집중적인 생산활동이 일어날 수 있으면서도 외부와 적절히 관계하는 건물로 계획하였으며, 나머지 4개의 주택의 1층은 작은 상업시설들을
2
수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10 생산
소비
7
8
4 9
2
10
UP
4
UP
2
UP
Floor Plan │ S = 1 : 100
53
2
1 3 4
1
서쪽 길에서 들어와 계단을 올라오면 건물 틈 이 보인다. 틈 사이로 안쪽에 벽과 작은 공간들 이 켜켜이 겹치는 모습이 언뜻 보인다. 사람들 이 앉아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 카페 에서 흘러 나오는 작은 음악 소리같은 것이 틈 사이로 흘러나오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 틈에 이끌려, '저 안쪽에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하는 호기심을 느끼게 된다.
2
벽과 기둥, 창이 서로 겹치면서 만들어지는 틈 사이로 공간과 공간 사이에 부드러운 흐름이 생긴다. 이곳에 머무르는 사람들은 굳이 겉으 로 아는 척을 하거나 말을 섞지는 않아도, 작은 틈 사이로 서로를 간접적으로 느끼면서, 그 순 간의 분위기를 공유하게 된다.
54
3
동쪽 마당쪽에 있는 들창은 날씨가 덥거나 추 울 때는 내외부를 나눠주는 벽의 역할을 하다 가, 날씨가 좋은 날에는 내외부를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차양이 되어준다. 동쪽에서 오는 사람들은 환하게 맞이하고, 서쪽에서 들어온 사람들은 동쪽 마당 쪽으로 자연스럽게 흘려보 낸다.
4
두 개의 작은 건물을 철거해서 마련한 동쪽 마 당에는, 그 대신 작은 정자 두 개를 놓아주었 다. 잠시 걸터앉아 사람들 사이에서 여유를 느 낄 수도 있고, 옆에 앉아 있던 모르는 사람과 잠시 가벼운 담소를 나눌 수도 있다. 두 개의 정자와 그 위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이 장소 전 체에 느린 기운을 더해주어 보다 편안한 분위 기를 만들어준다.
Model │ S = 1 : 100
55
4」
잠시, 머무름 Stay, for a moment
미술관, 2015 / 사간동 Prof. 이혁
a. Non-Object (Pole) _ Anish Kapoor
b. Non-Object (Spire) _ Anish Kapoor
c. S-Curve _ Anish Kapoor
d. Non-Object (Twist) _ Anish Kapoor
e. Encircled Void _ Ned Kahn
f. Wind Fins _ Ned Kahn
g. Wind Veil _ Ned Kahn
h. Wind Cube _ Ned Kahn
i. Mirror Array _ Ned Kahn
j. Clear Water Cube _ William Pye
k. Attica _ William Pye
l. Shimmer _ William Pye
빠른 것이 느린 것보다, 새 것이 오래된 것보다 가치 있는 것이 당연한 게 되어버린 사회에서, 이곳 은 우리 삶에서의 느림의 가치를 자연 요소(물, 바람, 빛, 하늘)들의 움직임을 통해 환기시키고자 한 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빛, 바람, 물은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해왔다. 하지만 여유가 없는 우리는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다. 이 미술관에서 사람들은 지나쳐왔던 자연의 요소들과 마주하게 되고, 인간 의 속도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의 속도를 느낌으로써 ‘느림’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된다. 물, 바람, 빛의 움직임을 이용한 상설 전시 작품과 건축적 요소들이 사람과 자연의 만남을 이끌어낸 다. 선정된 작품은 물의 흐르는 속성을 이용하는 조각가 William Pye의 작품들, 바람과 빛의 흐름을 가시화하는 조각가 Ned Kahn의 작품들, Anish Kapoor의 하늘과 빛을 재료로 삼은 일부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은 관람의 대상인 동시에, 자연과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매개물이다. 빛, 바람, 물에서 오는 은은하고 미묘한, 과격하지 않은 속도를 사람들이 감지할 수 있도록, 사람들 이 이 갤러리에서 단시간에 작품을 ‘보기’보다는 상대적으로 긴 시간을 두고 작품과 함께 ‘머무르기’ 를 바란다. 그렇게 하기 위해 세컨드 프로그램으로 북카페를 넣어주었다. 여유를 갖고 오래 머무름 으로써 사람과 공간, 관객과 작품이 면대면 관계로 있기 보다는 그냥 같은 장소에, 동시에 함께 존재 하면서 하나의 묶음이 되기를 바란다.
58
Model │ S = 1 : 100
59
a. b. i. j. l.
Non-Object (Pole) Non-Object (Spire) Mirror Array Clear Water Cube Shimmer
DN
a UP UP
UP
i
j
l
EL +1000 UP
GL ±0
b
Ground Floor Plan │ S = 1 : 200
Section Perspective A-A' 60
A
B
c. d. e. f. g. h. k.
k
S-Curve Non-Object (Twist) Encircled Void Wind Fins Wind Veil Wind Cube Attica
d
c f
e
DN
DN
UP
DN
g
A’
h
B’
Second Floor Plan │ S = 1 : 200
Section Perspective B-B' 61
5」
시선을 섞다 Blend the Glances
커뮤니티센터, 2014 / 노고산동 Prof. 김현석
사소한 움직임 Slight Movement
익숙하고 평범한 장소에 미묘한 변화가 일어나면 주변에 펼쳐 져 있었던 세상을 돌연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된다. 사람들은 이 파빌리온에서 바닥과 천장의 높이 변화를 체험하면서 일상 적으로 존재했던 타인과 도시를 잠시 주변에 낯선 시선으로 바 라보게 된다. (커뮤니티 센터 설계 전, 공간적 관심사를 살펴보기 위한 미니 프로젝트)
1
2
high
1 2
64
ground level
Ground Floor Plan Basement Floor Plan
low
S = 1 : 500
Site Plan │ S = 1 : 2000
65
커뮤니티 센터가 놓일 땅은 세 가지의 중요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꽤 가까운 거리에 네 개의 주요 대학과 대학가가 있다. 둘 째, 번화가인 신촌과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경의선 숲길을 이어주는 위치에 있다. 마지막으로 비교적 나이가 있는 분들로 이 루어진 지역 커뮤니티의 생활권이기도 하다. 이 커뮤니티 센터는 세 종류의 사람들 (학생들, 번화가를 찾는 사람들, 그리고 동네 어 른들)을 자연스레 섞어주고자 한다.
1
연세대
이화여대
이대
신촌
홍대 2
서강대 홍익대
3
1 경의선 (경의선 숲길) 2 2호선 3 6호선
Concept Diagram │ 섞임
Concept Model │ S = 1 : 200 66
Site Plan │ S = 1 : 1000 67
1 2 3 4 5
작업실 오케스트라 연습실 밴드 연습실 댄스 플로어 그룹 스터디룸
GL ±5200
1
1
1 2 1 3
3
GL ±4200
GL ±0
1 2 3 4 5
3
전시 공간 악기 연습실 피트니스 센터 도서관 테라스
5
1
EL
2 EL ±0
GL ±0
1 2 3 4 5 6 7 8
5
상업 시설 전시 공간 회의실 프린터실 피트니스 센터 스터디룸 화장실 마켓
2
2
7
2
7 8
1
1
1
2
EL
3 1 GL ±0
68
1
1
8
8 4
7
7
GL ±3600
5
5
5
5
4 GL ±5700
Second Floor Plan │ S = 1 : 500
5
4
L +600
3
5
Ground Floor Plan │ S = 1 : 500 0
7 8
1
1
1
1
2
5
10M
7
8 6
-3000
5 8 7
1
1
1
7
Basement Floor Plan │ S = 1 : 500
69
건물 내부에는 주로 대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공간을 마련해주었 다. (내향적인 성격의 2층은 그룹 활동, 외향적인 성격의 1층은 개인 활동 을 위한 공간이다.) 지하의 상업시설과 외부 공간은 이 주변에 놀러
오거나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외부 공간 에서는 가끔 마켓이나 이벤트가 열리기도 한다. 여기에 길과 다리, 테라스를 통해 주변 동네가 안쪽으로 자연스레 섞여들면서, 여러 종류의 사람이 이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하면서도 편안하 게 섞이면서 만나고 교류할 수 있게 된다.
2
2
3
1
1 2 3 4 5 6
70
상업시설 밴드 연습실 악기 연습실 회의실 댄스 플로어 피트니스 센터
1
1
4
2
EL +9000 EL +9000
5
5 EL +3600 EL +3600
6
6
6
6
EL +600 EL +600 1
1
1
11
1
GL ±0
GL ±0
EL -3000 EL -3000
0
2
0
52
5 10M
10M
Section │ S = 1 : 500
71
72
공모전 competition
73
What is "Home-for-All?"
After the Great East Japan Earthquake in 2011, the “Home-for-All” project consisted of 16 homes built across towns in Sanriku. After the Kumamoto earthquake that occurred in 2016, a total of 93 “Home-for-All” were built within the region’s temporary housing site. The “Home-for-All” had initially intended to be a small gathering place for the victims of the disaster and their children, to provide a place of comfort where the disaster-stricken people who have lost their homes can talk, eat and live closely with one another. As we continued to develop the “Home-for-All” project however, we began to contemplate how it harbored a more profound and significant meaning. That is, it does not simply support people affected by the disaster, but also posts a question to architects themselves: what does sociality mean for architects? For whom is the architecture meant to be? Most architects would respond to this question with the answer, “for society.” How could we determine then, that this perception of “society” is not based on the self-righteousness or satisfaction of the architect? Aren’t architects simply looking upon society in an abstract way, detaching themselves from reality with a third-person’s point of view? I believe that it is necessary for architects to observe the actual society from within, make proposals that relate to the same perspective as the people who live there. The “Home-for-All” is a project that is built upon the premise of “thinking together and creating together” with the community. It is an architectural manner that goes further than simply supporting the people affected by the disaster to question the most fundamental meaning of the future of public architecture. I would like students to present proposals that build from and go beyond the concept of “Home-for-All” from a perspective that takes into consideration of people living in our society today.
Toyo Ito
http://www.shelter.jp/compe/2018/eng/theme.html
6」
평상(平床) Pyeong-Sang
공모전, 2018 / Shelter International Architectural Design Competition for Students Partner. 김태현
Prologue
Home-for-all gathering place
“Home-for-all” is gathering place for local society. People use this place for not particular personal demand but interaction between people. So gathering place must be able to accommodates plentiful and various interactions.
interaction
“Arch
Pyeo
position plan
⑥
Pyeong-Sang : “Archetype” of gathering place
flat, free, unconstrained
behavior We can safely say that Pyeong-Sang is the archetype of gathering place for interaction. It is simply a chair-height flat wooden floor without any specific purpose and it is common in many Korean neighborhoods. On Pyeong-Sang, people come together and then have a talk with each other, eat food together, or play games.
Position b.
① Unconstrained relationship a.
Person can choose position freely because there is no furnitures or wall on the Pyeong-Sang. Various cases of location and direction are possible so that he/she can set relationship spontaneously with each person.
c.
③
possibility of relationship in plan without furniture and wall
close relationship
a.
directivity
keep a relationship but not close
⑦
possibility of relationship in plan with furniture and wall
② Variability of group Grouping has no limitation of expansion and division so that scale of the group can change easily anytime. Also, one can join the group and get out of the group depending on the situation.
Behavior ③ Diverse posture 4.
5.
6.
7.
8.
number of people
4 + 4.
It is possible to use diverse postures on the floor; lying, sitting inside or sitting on the edge. Therefore, various kinds of activities can be induced.
lie
sit inside
sit on the edge
hetype”
Openness ⑤ Visibility of the situation
ong-Sang openness boundary
A person passing by can recognize who is on the floor and what is going on there because of the level diffrence between pyeong-sang and standing person. So he/she can exchange greetings or join the situation without difficulty.
⑤
sitting level, no wall
placeness
1500~1800mm
! Eujin
Mina
1100~1400mm
eat something
Mr.Kim
400~500mm
gap of level between Pyeong-Sang and standing person
⑥ Extension to outside
②
Because Pyeong-Sang has no barrier and people can sit on the edge, the areas of the activities can be extended to outside. Therefore the boundary with the outside is broken down. outside
outside
inside
inside
④
Placeness ⑦ Floor for sitting When people enter to Pyeong-Sang, they have to sit on the edge of floor and take off their shoes. In this process, they regard Pyeong-Sang as the place for sitting and resting.
1.
It is available to sit on the floor...
3.
!
2.
①
400~500mm
walk to enter
rest
sit and take off the shoes
rest
sit on the floor
talk
talk
rest talk
talk
④ Flexibility of activitiy area The area of each activity is not fixed, because there is no division by furniture or wall on the floor. So activity areas can change day by day while influencing each other.
meeting
drink tea
eat
play game rest transition of activity area in plan without furniture and wall
talk
activity area in fixed plan
Redesigning Urban Open Space
“Urban open spaces” are communal places where residents interact with their everyday communities - places where people gather, where markets are held. Over the years, “Urban open spaces” have been referred to by many names. An “agora ” in ancient Greece was a center of economy and government, hence the term’s political connotation. A “forum ” in ancient Rome was a public open space used for trade and assemblies, surrounded by public buildings. “Piazza ,” “plaza ,” and “place” are terms in Italian, Spanish, and English; all derive from the Latin “platea ,” which refers not only to open spaces but also to streets. In addition to these terms, there are “squares,” four-sided open spaces; “circles,” round open spaces; “commons,” places used by local communities; and “open spaces,” a straightforward term that has come into vogue in recent years. These terms have been used in a variety of ways and are related to historical, regional, and ethnic settings. That said, what are urban open spaces like today? Examples include vital transit hubs around stations, shared places for events and gatherings, and personal spaces for rest and relaxation, where it is difficult to distinguish public from private. Social conditions are changing, however, and barriers are cropping up. Among these are visible, physical barriers in urban environments and barriers that are invisible but divide people nonetheless - widening income gaps and issues relating to immigrants, minorities, and racial discrimination. Given these circumstances and considering that urban open spaces play a key role in city formation, are our open spaces really fine the way they are? Isnʼt it time to reimagine blank spaces in cities where multitudes gather as open spaces for people? Not only do they induce activities, the places themselves have the power to enhance the attractiveness of cities. Bearing social trends in mind, urban open spaces ought to be redesigned so that people are playing the leading roles.
http://www.cgc-jp.com/kyougi/
7」
시간의 숲 Forest of Time
공모전, 2017 / Central Glass International Architectural Design Competition Partner. 김태현, 신성호
옛날 사람들에게 있어 'Urban Open Space'는 정치, 경제, 사회적인 기능을 갖고 있 어 일상을 영위하고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필히 매일 들러야 하는 곳이었다. 그 러나 현대에 들어와 그러한 기능을 인터넷과 스마트폰 및 SNS가 가져간 이후로, 사 람들이 도시 오픈 스페이스에게 원하는 바가 변하고 있다. 사람들은, 'Urban Open Space'로부터 도시인의 삶 속에서 잊고 있었던 무언가를 되찾기 원한다.
Split of Time Constant
Every Season
Every Moment
그래서 「시간의 숲」은 우리 곁에 있었지만 무심코 지나쳤던 순간들을 되찾아주기 위해 시간을 작은 순간들로 쪼갠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움 직임을 눈으로 선명하게 목격하게 된다. 찰랑거릴 정도의 깊이로 물이 담겨 있는 유리지붕은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물결치고 날씨가 변함에 따라 색을 바꾼다. 지붕 사이 사이로 자라나 있는 여러 종류의 나무들은 계절이 흐름에 따라 색색깔의 꽃을 피우고 이파리의 색을 바꾼다. 그리고 그러한 나무들의 변화를 지붕 위의 물이 자 기 안에 한 번 더 담아낸다.
80
3mm Glass
100 100 T-Beam
Structural Silicone 6 9 The Termobond Double sided
Structural Silicone 6 9 The Termobond Double sided
Bolt
100 100 T-Beam
200 100 I-Beam 100 100 Square Beam 4.8% Slope
Concrete
Change Every Moment ripples of water
Tree
Water
Change Every Day reflection of water
Glass Change Every Season color change of tree
81
무)
ABCDE F GH I J K LM
1月
2月
D
+0 3月
4月
5月
- 1000 6月
C
7月
A 8月
9月
10月
11月
12月
A B C D E F G H I J K L M
Prunus mume Prunus serrulata Magnolia kobus Syringa vulgaris Chionanthus retusa Cornus kousa Liriodendron tulipifera Diospyros kaki Lagerstroemia indica Acer palmatum Camellia sasanqua Camellia japonica Pinus densiflora
ABCDE F GH I J K LM
(매화나무) (벚나무) (목련) (라일락) (이팝나무) (산딸나무)
1月
(튤립나무)
+0
(감나무) (배롱나무) (단풍나무) (애기동백나무)
2月
(동백나무) (소나무)
3月
82
4月
B
+0 F J
- 1000
I
H
G
E
- 1000
- 2200
M K
L
- 1000
B
+0
Plan │ S = 1 : 400
83
시대를 담은 장충동과 근현대사의 현장, 남산2호터널과 일대의 문화적 재생
남산을 관통하는 2호터널이 위치한 장충동 일원은 대한제국과 식민지사, 그리고 해방 후 반공과 전통을 키워드로 하는 현대사가 관통하는 장소다. 경제성장과 민주화, 그리고 북한의 몰락으로 오늘날 ‘반공 이 데올로기’는 많이 약화되었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반공’은 한국 사회에서 영향력이 큰 이데올로기다. 한국 사회가 민주화되면서 ‘반공’으로 정적을 견제하고 ‘친일’을 모른척하는 사회 분위기는 많이 줄어들 었지만, 한국 사회에서 친일과 친북은 여전히 극복하기 어려운 현실적 장애로 작동하고 있다. 누군가에 ‘친일파’와 ‘빨갱이’라는 색이 씌워진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는 재기불능에 가까운 치명적인 상처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식민 지배와 분단 그리고 전쟁이 가져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전후 냉전체제 하에 서 등장한 군사정권은 ‘반공’과 ‘전통’을 지배 이데올로기의 양대 축으로 삼았으며, 그것이 가장 잘 드러 난 곳이 남산 산록의 장충동 일대다. (중략) 이번 공모전은 그간 근대건축과 관련된 공모전과 같이 개별 건물과 대지, 확장된 범위로서 주변 지역과 맺는 관계성의 측면에서 접근하고자 한다. 대한제국과 일제 강점기 그리고 근대화 과정의 결과인 도시 와 건축을 탐구하고 현대 사회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추구하기 위하여 창의적 해석과 제안이 요구된다. 2호터널과 장충동 일대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공모전은 건축뿐만 아니라 도시와 조경, 인테리어 등의 분야는 물론 근대건축의 보존과 활용이라는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회의 계층과 분야의 응모를 권장하는 바이다.
http://www.kai2002.org/news/5010
8」
장충 프린지 페스티벌 Jangchung Fringe Festival
공모전, 2017 / 한국 도코모모 공모전 Partner. 김태현, 안수경
SITE ANALYSIS │ 프로파간다의 장소, 장충동
이데올로기
장충동은 조선 말부터 일제강점기, 군부정권 시대까지 지속적으로 특정 이 념 혹은 이데올로기를 선전하기 위한 곳으로 쓰여온 동네다. 시대가 흘러감
대중
에 따라 장소를 통해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정치적 주체가 바뀌었고, 그에 따라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가 장충동이라는 곳 위에 층층이 덮이고 또 덮이 는 식으로 역사가 이어져 왔다.
장소
정치적 주체
3 전통 이데올로기 │ 국립극장
!
!
2 건립 연도
1967
주체
군사정권 (박정희)
이데올로기
전통 이데올로기 (민족주체의식 확립)
반공 이데올로기 │ 자유센터
1 식민지 이데올로기 │ 장충단공원, 박문사
건립 연도
1919 (장충단공원), 1932 (박문사)
주체
일본
이데올로기
식민지배 이데올로기 (장충단 일원의 상징성 제
건립 연도
1964
주체
군사정권 (박정희)
이데올로기
반공 이데올로기 (반공산주의 의지의 표현)
거 및 식민지 조선에 대한 정신적 지배 강화)
정치적 주체의 선전의지
선전의 의도로 건물이 지어짐
주체가 사라지고 건물만 남음
시대가 흘러 장소를 통해 선전을 했던 정치적 주체가 사라졌고 그에 따라 장소들은 선전 도구로서의 역할을 잃었다. 선
! 자체는 여전히 남아 각각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쓰이고 있으나 과거에 전의 행위는 사라지고 장소만 남은 것이다. 장소 !
선전 도구로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지니게 된 형태적인 흔적들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쓰임새와 적절하게 어우러지지 못 한 채로 남겨져 있다. 86
APPROACH │ 자발적 표현의 장소
이 프로젝트에서는 이 장소들이 선전 도구
!
!
로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기능을 했던 흔적 들이 방치되지 않고 이 시대에 맞는 의미 를 찾아나가기를 바랐다. 그렇게 하기 위 해서는 이 장소에서 이야기를 꺼내는 새로 운 주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다만, 과거와 같이 단일 정치적 주체에 의해 일 방적인 선전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불 특정 다수의 주체에 의해 자발적으로 다양 한 이야기가 오가도록 하려고 한다. 그렇 게 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지속적이고 자생 적으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장소의 과거를 존중하고 이어가 면서도 현 시대에 알맞게 대응할 수 있는 바람직한 형태의 '재생'이라고 보았다.
87
PROGRAM │ 장충 프린지 페스티벌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앞에서 의도한 바를 실현하기 위해서 장충단 공원에서 자유센터, 국립극장까지 이르는 지역을 아울러서 'JANGCHUNG FRINGE FESTIVAL'이라고 하는 공연 예술 페스티벌의 장소로 기획하고자 한다. 에든버러의 프린지 페스티벌을 모티브 로 하였는데,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은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격심사 없이 공연할 수 있는 시스템의 공연예술축 제이다. 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까닭은 다음과 같다. 자발성
순간성
장소와의 관계
국립극장
아무나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아무런
공연예술은 순간적이며, 동적이고, 여기저기에
공연예술은 언제나 무대, 즉 장소를 필요로 하
제약 없이 자발적으로 자유로운 표현을 하는 것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보다
므로 예술가들이 장소에 다양한 식으로 반응하
이 가능하다. 따라서 자발적인 표현의 장이 펼
다양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시시때때로 오갈 수
게 된다. 장소가 지니고 있는 과거의 흔적이 그
쳐질 수 있다.
있다.
들에 의해 다시 주목받을 여지가 있다.
공연예술박물관 국립극장
장충단공원 야외 무대
장충테니스장
유관순동상
장충리틀야구장
무대
야외
퍼포먼스 블럭
3.1 독립운동기념탑 스 블럭
퍼포먼
상업시설
자유센터
N
88
야외무
대
장충체육관 잔디광장
DESIGN METHOD │ 선전의 흔적, 오늘의 무대
과거에 선전 도구로 쓰였기 때문에 짙게 남아 있는 장소들의 방향성을 이용하여 페스티벌의 무대들을 디자인하였다. 자유센터와 국립극장의 형태적 요소들, 그리고 박문사의 축이 가진 각각의 방향성에 적절하게 들어맞는 무대 타입이 장소와 결합되었다.
공연준비시설
백스테이지
+
= 무대 잔디광장
전면부의 방향성
PROSCENIUM 타입 무대
무대
스탠드 및 편의시설
+
=
높은 단의 수직적 방향성
ARENA 타입 무대
엘레베이터 육교 및 무대 (페스티벌기간)
=
+
스탠드
축의 방향성
PROFILE 타입 무대
89
90
에세이 essay
91
9」
건축 다이어그램의 유용성과 한계 Usefulness and Limitations of Architectural Diagram
<건축 이론과 실제> 수업 과제, 2016 / Prof. 김성우
서론 현대 건축에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고 할 때 아마 다이어그램을 빼놓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현대 건축에서 ‘다이어그램’이라는 도구는 다양한 형태와 다양한 방식으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설계 과정에서 형태를 구상하기 위한 도구로 쓰이기도 하고, 설계가 완성된 후에 대해 설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미 다이어그램은 세계의 건축가 및 건축과 학생들에게 있어 공통적인 주요 언어로서 기능한다고 할 수 있다. 현대에 와서 건축 설계를 할 때 다이어그램을 사용하는 일이 보편화되다 보니, 요즘 건축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스스로 다이어 그램에 대한 필요성을 마음으로 절실하게 느끼기도 전에 다이어그램을 그리기 시작하게 되었다. 저학년 때 수업 시간에 다이어그램 그리는 법을 배웠기 때문에, 설계 교수님께 다이어그램을 그려오라고 요구 받았기 때문에, 혹은 다이어그램이 현대의 기존 건축가 들이 흔히 쓰는 도구이기 때문에, 우리는 다이어그램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새에 ‘다이어그램 그리기’ 가 설계의 일부라고 당연시하게 되었으며, 요즘도 주변 친구들은 수많은 다이어그램을 그리느라고 컴퓨터를 붙잡고 날밤을 새운다. 언젠가부터 좋은 공간을 구상해내는 데 있어서 혹은 자신이 상상하는 좋은 공간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데 있어서 다이어 그램이라는 도구가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필수적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 의문은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질문들 로 확장되었다. 건축가들은 다이어그램을 왜 사용하기 시작한 걸까? 다이어그램은 우리를 어떤 방식으로 돕고 있는 것이며 동시에 우리를 어떤 방식으로 제약하고 있을까? 다이어그램을 가지고 설계를 하고 나서부터 우리가 하는 설계가 어떻게 변했을까? 또한 만일 다이어그램이라는 도구에 지금처럼 의존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하는 설계는 어떻게 바뀔까? 이 글에서는 구체적인 다이어그램 사례 몇 가지를 가지고 그 유용성에 대해 밝히고 한계를 지적하면서 이러한 다이어그램에 대한 일련의 의문들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1. 다이어그램의 분류 다이어그램이라는 것이 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정의하기가 애매하여 ‘건축 다이어그램’이라는 포괄적인 개념만 가지고는 그 유용 성과 한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적하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건축에서 주로 사용되는 다이어그램들, 즉 우리가 흔 히 접하는 형태여서 익숙한 다이어그램들을 편의상 4가지의 종류로 나눈 다음 각 분류에 속하는 구체적인 다이어그램 사례 1가지씩 을 뽑아 그 유용성과 한계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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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형태 구상 다이어그램 : 건물의 형태가 어떤 단계를 거쳐서 결정되었는지 그 과정을 밝히는 다이어그램
[그림1.1] Process Diagram, Vivanta Hotel - Wow Architects, Warner Wong Design
[그림1.2] Mass Process Diagram, Mountain Dwelling – Bjarke Ingels
2) 조직 다이어그램 : 공간을 몇 가지의 속성에 따라 분류한 뒤, 각 속성을 지닌 공간이 건물 안에서 어떤 식으로 조직되는 것인지를 밝히는 다이어그램. 대표적으로 프로그램 다이어그램이 있다.
[그림1.3] 프로그램 다이어그램, Cube for Coolsingel–OMA
[그림1.4] 프로그램 다이어그램, National Maritime Museum Competition Entry - HAO
3) 요소 다이어그램 : 건축과 관련된 요소 중 하나를 선택하여 그 요소에 대한 내용만 강조하는 다이어그램.
[그림1.5] 외부 동선 다이어그램, World Horticultural Expo Pavilion - UN Studio
[그림1.6] 공기 및 햇빛 다이어그램 Campus Center - Oppenheim Architecture+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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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가지 유형에 포함되지 않는 다이어그램도 물론 많이 있겠으나, 우리가 주로 접하는 다이어그램은 주로 이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본다. 따라서 앞으로 이 세 가지 유형의 다이어그램의 특징을 살펴본 후, 그 유용성과 한계에 대해 분석할 것이 다. 이 글에서 말하는 다이어그램의 유용성이란 ‘왜 우리는 이런 다이어그램을 쓸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되겠으며, 다이어그 램의 한계란 ‘이런 다이어그램을 그리고자 할 때, 혹은 이러한 다이어그램을 설계의 주된 도구로 삼을 때 어떤 문제점이 생길 수 있 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이다.
2. 형태구상 다이어그램의 유용성과 한계
[그림2.1] 형태 프로세스 다이어그램, Greenland National Gallery of Art, Bjarke Ingels
[사진2.1] Greenland National Gallery of Art, Bjarke Ingels
위의 다이어그램은 B.I.G 건축사 사무소의 Greenland Nation Gallery of Art의 형태 생성 과정을 보여주는 다이어그램이다.
1) 형태 구상 다이어그램의 특징 형태 구상 다이어그램의 주된 특징은 ‘원인과 결과로 이루어진 연역적인 구성’, ‘단계적인 스텝으로 이루어진 선형적 구성’, ‘‘추 상적이고 단순하며 기하학적인 도형의 사용’이다. 사례를 보면, ‘전시 공간의 유연성과 다양한 가능성을 위해(원인) 루프 형태를 선 택했다(결과)’, ‘기존 땅의 울퉁불퉁한 지면을 그대로 반영하고 동시에 빙하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원인) 루프 형태를 지면을 따라 구부렸다(결과)’ 와 같이 형태가 결정되는 과정을 인과관계를 가지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형태가 정해지는 과정이 총 1단계부 터 3단계까지의 단선적이고 선형적인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재질이나 색상, 디테일 등이 모두 배제된 흰 색의 추상적인 입체 도 형 이미지를 가지고 설명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 형태 구상 다이어그램의 유용성 위와 같은 다이어그램의 가장 큰 효용성은 형태에 정당성을 부여해준다는 데에 있다. 원인에서 결과, 원인에서 결과로 이어지는 연역적인 설명은 형태가 그냥 결정된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합리적인 이유에 의해 정해진 것이라는 느낌을 준다. 또한 한 줄기로 이어지는 단선적이고 선형적인 구조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뒤 단계로 갈수록 발전되고 진화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마지 막 단계에 이르렀을 때 그 결과물이 아마도 진화된 형태, 완성된 형태에 가까울 거라는 믿음을 가지게 한다. 그래서 설명을 보고 나 면 이 건물의 찌그러진 도넛 모양의 형태가 독특하고 아름다울 뿐 아니라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어떤 답안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따라서 설계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다이어그램은 자신의 설계안이 논리적인 타당성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주장하기에 매 우 유용하다. 이러한 다이어그램이 오늘날 건축가와 건축과 학생들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여전히 건축 설계 내용에 논리와 정합성이 있는지의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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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형태 구상 다이어그램의 한계 이 유형의 다이어그램은 겉으로는 매우 연역적이고 논리적으로 보이나 사실상 논리의 비약이 흔히 발생하는 다이어그램이 다. 다시 말해, 형식적으로 논리적인 척을 하고 있지만 내용을 잘 살피면 논리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형태의 논리적 근거를 밝 히는 다이어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다이어그램 안에서 충분한 근거 없이 어떤 형태가 마음대로 생겨나 있기도 하고, 인과관계 가 미약하고 작위적인 경우도 많다. 사례를 살펴 보겠다. 위 사례에서는 ‘전시 공간의 유동성(flexibility)과 다양한 가능성(various possibility)’을 위해 원형 루프 형태를 사용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유동성과 가능성이라는 용어 자체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 지가 모호하며 원형 루프 형태가 어떠한 방식으로 전시의 유동성과 가능성을 키워줄 수 있는지도 명확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 왜 사각형도, 타원형도 아닌 원형 루프여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없다. 또한, 울퉁불퉁한 지면을 따라 루프의 벽을 수직 방향으로 구부 린 이유에 대해서도 단지 ‘빙하가 녹은 형상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는데, 왜 이 전시 공간이 빙하의 형상을 표현해야 하는지, 그게 무슨 의미와 가치가 있는지 명료하지 않다. 건축가들은 이 유형의 다이어그램을 통해 아이디어가 먼저 있었 고 그 아이디어를 가지고 정합적으로 형태를 정한 것처럼 보이고 싶어 하지만, 아이디어나 논리가 실제 형태와 그다지 꼭 들어맞지 않는 경우는 이처럼 허다하다. 형태 구상 다이어그램에서 이러한 논리적 비약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본질적으로 건물의 형태라는 것이 단순히 연역적인 논리만을 통해 정합적으로 결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로 이 다이어그램은 형 태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다이어그램이지만 사실상 타당성과 정합성을 충분히 부여해주지 못한다. 생각의 프로세스가 단선적이고 선형적인 구조로 정리된다는 점에서도 문제가 발생한다. 사실 사람의 생각은 일반적으로 저렇게 단선적으로 흐르지 않는다. 형태를 구상하는 과정 또한 절대 이렇게 한 방향성을 가지고 발전적으로 흘러갔을 수가 없으며, 그렇게 흘러야 할 필요도 없다. 형태가 이러한 선형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결정된 것이라 주장하는 이러한 다이어그램은 언제나 실제 구상 시의 사고 프로세스와 어느 정도의 괴리를 가지게 된다. 그래서 이러한 다이어그램을 그리려고 하다 보면 실제 구상 과정을 억지로 단선적인 구조에 맞게 끼워 맞추면서 설계 내용을 정리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작업은 어쩌면 불필요할뿐더러 선형적 구조와 맞추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잠재성 있는 아이디어를 폐기하는 일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구체적이고 물질적인 공간이 아니라,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도형만을 주로 다룬다는 점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난다. 이 다이어그 램은 건물이라는 총체의 수많은 요소들을 순수하고 기하학적인 형태와 그 외의 것들로 나누고 그것들 사이에 위계를 만든다. 건물 을 순수한 형태와 그 외적인 요소로 분리하여 인식하게 만드는 동시에 순수한 형태가 설계 내용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다이어그램을 도구로 하여 디자인을 하다 보면 순수한 형태를 제외한 모든 요소, 즉 재질, 색상, 디테일 등을 제 외한 채로 구상하게 된다. 그래서 디자인을 할 때 기하학적 형태에 대한 고민은 항상 주가 되는 반면에 재료나 색상, 분위기, 디테일 에 대한 고민은 항상 덜 중요하거나 부차적인 것으로 전락해버린다. 사례에서도 흰 색의 도넛 모양의 도형만을 가지고 건물을 설명 할 뿐, 다른 물질적이고 구체적인 것들에 대한 언급은 없다.
3. 조직 다이어그램의 유용성과 한계
[그림3.1] 프로그램 다이어그램, Seoul National University Museum of Art - OMA
[사진3.1] 모형, Seoul National University Museum of Art – OMA
[사진3.1] 실제 사진, Seoul National University Museum of Art – OMA
위 사례는 우리나라 서울대학교 내에 위치한 미술관의 프로그램 다이어그램이다. 크게 건물의 주된 프로그램인 전시공간 (Exhibition), 코어의 역할을 하는 도서관 및 뮤지엄 샵(Library), 아카이브 및 관리실(Archive), 부차적인 프로그램인 오디토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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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torium)과 렉쳐 룸(Lecture)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프로그램의 자리가 건물 안에 명확하게 배치되어 있다. 아래 모형 사 진을 보면 정말로 다이어그램에서 보이는 것과 동일한 구조로 공간이 배분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 조직 다이어그램의 특징 조직 다이어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각 건축 공간에 특정한 속성을 부여하여 그것을 바탕으로 건물 내부의 세부적인 구획 및 디자 인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이 유형의 다이어그램은 속성이 부여된 여러 공간 간의 관계 혹은 공간에게 부여된 속성과 물리적 공 간의 형태 간의 관계를 이용하여 건물 내의 공간을 구획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위 사례에서 사용한 속성은 ‘프로그램’ (혹은 ‘기능’) 이다. 프로그램에 따라 공간을 분류한 후, 각각의 프로그램을 수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형태의 공간에 프로그램을 배치하는 식으로 설계가 이루어졌다. 이를테면, 넓고 평평하면서 외부에 의해 덜 방해 받는 공간이 필요한 전시 공간은 맨 윗층 전체에 배치되고, 어 차피 바닥에 경사가 필요한 오디토리움과 렉쳐 룸은 마침 기존 대지의 경사면 때문에 경사진 바닥을 가지게 된 코어의 왼쪽 오른쪽 부분에 배치되고, 사람들이 잠깐씩 들르면서 왔다 갔다 하면서 구경하면 좋은 라이브러리와 뮤지엄 샵은 수직동선과 함께 코어에 배치되어 있다. 2) 조직 다이어그램의 유용성 조직 다이어그램을 사용하는 이유는 건물 내부 공간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정합적으로 구획하기 위해서이다. 공간을 구획할 때 각 공간에 특정한 성격이 부여되어 있다면 그 내용을 배치 계획의 근거로 삼거나 각 공간의 형태를 구상할 때의 단서로 삼기에 좋 다. 다시 말해, 조직 다이어그램은 각 공간에 특정한 속성을 부여하고 있어서 건물 디자인의 비교적 명료한 근거를 제공하고, 그로 인해 디자인에 논리와 정당성을 부여해줄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 서울대학교 미술관의 프로그램 다이어그램을 보면 각 프로그램이 마치 자기에게 꼭 맞는 제 자리를 찾아 쏙쏙 들어가 있는 것으 로 보이고, 그럼으로써 건물 전체가 매우 합리적이고 완결되어 보인다. ‘논리’와 ‘정당성’에 대한 요구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앞에서 다룬 형태 구상 다이어그램과 비슷한 면이 있다. 형태 구상 다이어 그램은 건물의 전체적이고 대략적인 형태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조직 다이어그램은 건물 내부를 구체적으로 어떻 게 계획할 것인가에 정당한 이유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3) 조직 다이어그램의 한계 조직 다이어그램의 가장 큰 맹점은 모든 공간에 특정한 속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이미 전제로 깔고 있는 다이어그램이라는 점 이다. 조직 다이어그램을 가지고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건물 내의 모든 공간을 대해 어떤 속성을 가지고 있는 공간인지 규정해야 만 한다. 이 경우 공간 구획 및 디자인의 근거가 그 속성이 되므로 속성이 규정되지 못한 공간은 그것의 위치도, 형태도 찾아주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모든 공간에 속성을 부여하게 되면 그 공간에는 어쩔 수 없이 ‘목적’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설계자는 그 공간을 대할 때 기능주의적 사고, 목적론적 사고 안에 갇히게 된다. 해당 공간이 부여된 속성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다면 디자인은 모든 근거를 상실하고 설계안은 실패한 것이 되므로, 그 공간에게 부여한 기능과 목적을 실현시키는 일이 최우선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설 계의 근거를 찾아 진행해 나가기 위해 속성을 부여하려고 한 것이었는데 부여한 속성 때문에 거꾸로 이후 설계 과정이 엄청난 제약 을 받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디자인하는 사람이 스스로 제약조건을 만들어내는 꼴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설계자는 극히 제 한적인 디자인을 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조직 다이어그램으로 설계를 하게 되면 특정한 속성이 없는 공간, 명확하게 기능을 규정할 수 없는 공간은 중요하지 않 게 여겨지거나, 건물 안에 아예 존재하지 않기도 하는데, 이는 건물의 사용자에게 거부감을 주기도 한다. 사례의 다이어그램에서 보 이듯, 서울대학교 미술관은 모든 공간이 그 공간에 적합한 프로그램으로 꽉꽉 채워져 있다. 그래서 사용자는 딱 그 프로그램을 향유 하는 동안만 그 안에 머무르게 된다. 전시를 보러 그 건물에 간다면, 전시를 다 보고 도서관이나 뮤지엄 샵을 잠시 구경한 후에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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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에 더 이상 머무르고 싶은 생각이 딱히 들지 않을 것이다. 모든 공간이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 아무 목적이 없어진 사 람은 저 중 어떤 공간에 존재하든 묘하게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느낌,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어딘 가에 머무르고자 할 때에는 특정한 속성이나 기능이 없는 무색의 공간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조직 다이어그램은 그 사실을 외면한 다. 마지막으로 공간을 공간의 속성에 따라 계획하고자 하는 시도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우리가 속성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디자인의 주된 근거가 되기에는 생각보다 유한하고 가변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는 흐름이 빠르고 급변하기 때문에 건축가가 의 도적으로 공간에 규정한 속성은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다. 심지어 그 공간이 그 속성에 완벽하게 적합하게 디자인되었다 해도 재정 적인 이유 등 수많은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공간이 디자인 시에 부여되었던 속성을 불가피하게 잃게 될 수 있다. 서울대학교 미술관 이 재정적인 이유로 폐쇄된다고 가정해보자. 미술관이라는 전체 프로그램을 잃으면서 전시 공간, 렉쳐 룸, 오디토리움 등의 세부 프 로그램까지 다 잃게 된 건물은 자신의 존재하는 방식의 근거를 모조리 잃어버린 셈이 될 것이다. 속성에 따른 맞춤 식의 건물은 그 만큼 위험한 것일 수도 있다.
3. 요소 다이어그램의 유용성과 한계
[그림4.1] 동선 다이어그램, Ponte Parodi – UN Studio
[그림4.2] 다이어그램, Taichung Gateway Park – Stan Allen Architect
[그림4.1]은 UN Studio의 동선 다이어그램이며 [그림4.2]는 대만의 Taichung Gateway Park 의 마스터플랜 중 프로젝트 내용을 여러 가지 요소로 나누어서 세밀하게 설명하기 위한 다이어그램이다.
1) 요소 다이어그램의 특징 요소 다이어그램은 건축에 관련된 여러 가지 현상 및 요소들 중 한 가지를 강조하여 표현하는 다이어그램으로 대지 조사 시나 완성된 설계안에서 강조하고 싶은 요소에 대해 설명할 때에 주로 쓴다. 이 때 대상이 될 수 있는 요소의 범위는 굉장히 넓다. 길이 나 건물, 교통, 녹지, 빛, 공기 등 물리적이고 가시적인 것부터 접근성이나 사람의 움직임, 소통, 연결, 공동체 등 비물질적이고 비 가시적인 것들까지 다양하다. [그림4.1]은 사람의 움직임을 이미지로 표현한 것이며, [그림4.2]의 다이어그램에서는 크게 Ecology, Infrastructure, Program 세 가지로 분류한 다음 각각을 다시 4가지의 요소로 나누어 총 12개의 세부 요소를 표현한 이미지를 제시 하고 있다. 그리고 일부 요소 다이어그램은 요소의 변화 양상을 하나의 이미지로 표현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이후의 상황을 예측하고자 하 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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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요소 다이어그램의 유용성 건물과 건물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렵게 얽혀 있어서 진단하거나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요소 다이어그램은 이런 복잡한 현상 속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만 뽑아서 이해하기 쉽게 시각적으로 압축해서 표현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효율적이고 유용한 도구다. 심지어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이나 시간성이 포함된 정보까지도 시각적으로 변환하여 표현 하기 때문에, 잘 만든 요소 다이어그램을 사용하면 직관적이고 폭넓은 이해와 소통이 가능해진다. 설계자 스스로 대지와 건물에 대 해 파악하고자 할 때에도 유용하며, 설계자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디자인을 설명하고자 할 때 또한 유용하다. 손에 잡히는 것들을 손에 잡히게 해 주고, 눈으로 보기 힘든 것들을 눈으로 보게 해주는 것이 요소 다이어그램의 주요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다. 3) 요소 다이어그램의 한계 요소 다이어그램이 가진 문제 중 하나는 전체 현상에서 개별적인 요소를 파악할 수 있고 나아가 통제할 수도 있다는 전제하고 있 다는 점이다. 사람이 각 요소들의 작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거나 예측할 수 있는가 하는 점에는 의문을 제기할 만 하다. 유용성 부분 에서 요소 다이어그램이 눈으로 알아 보기 힘든 것들을 보이게 해 준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요소 다이어그램을 통해 우리가 보게 되는 것들이 정말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한 것일까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그림4.1]의 동선 다이어그램처럼 그 대 상이 사람일 경우, 혹은 사례에는 없지만 그 대상이 빛과 어둠, 공기, 물 등의 자연일 경우에는 그 의문이 더 강해진다. 사람과 자연 의 움직임에 명백한 패턴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는 항상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러한 다이어그램들에는 사람의 행위나 자연의 작용을 어느 정도 정확도를 가지고 파악하고 예측하고 심지어 통제할 수 있다는 기계론적 사고방식이 스며들어 있다고도 볼 수 있 다. 두 번째 요소 다이어그램의 문제점은 다이어그램을 만드는 사람의 의도성이 강하게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요소 다이어그램 은 보통 겉으로는 객관적인 분석 결과인 것 같은 모습을 띠고 있지만, 다이어그램을 만드는 사람이 의도를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요 소들만을 강조하고 나머지는 다 제거시켜버릴 수 있기 때문에 현실을 얼마든지 자기 마음대로 왜곡해서 보여줄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예를 들면, [그림4.2]의 요소 다이어그램에서 사용된 12가지의 요소들은 무작위로 공평하게 채택된 것이 아니다.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는 요소들 중에서 건축가가 강조하고 싶은 것들만이 선별된 것이다.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저 12가지의 다이어그램만 볼 수 있고 다른 요소에 대한 이야기는 접할 수 없기 때문에, 다이어그램을 그린 사람의 의도한대로 수동적으로 프로젝트를 이해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요소 다이어그램을 쓸 때 발생하는 문제 중 또 한 가지는 파편적인 분석 및 이해에서 끝나버리기 쉽다는 점이다. 물 론 요소 하나 하나를 떼어 내어 제대로 파악하고자 하는 과정은 중요하다. 일단 각 요소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전체를 이해할 수 있 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체를 요소로 쪼갠 후 각 요소에 대해서만 파악하고 나서 전체를 이해했다고 착각해 버린다든지 많은 요소들 중 몇 가지의 요소에만 집중해 그 요소에 관련해서만 설계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이 일어난다. 사람이 실제로 경험하는 건 그 요소들 이 한 데 얽힌 상황이다. 건축을 하는 사람은 총체적인 상황을 상상해낼 줄 알아야 하고 그를 바탕으로 디자인해야 한다. 요소 다이 어그램의 빈번한 사용으로 인해 요소로 환원시켜 이해하는 것에만 익숙해지고 파편적인 요소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는 습관이 생긴 다면 그 반작용으로 각 요소들이 모인 전체적인 상황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질 수 있다.
결론 세 가지 유형의 다이어그램을 분석한 결과, 건축에서의 다이어그램의 빈번한 사용은 크게 설계안에 논리와 정당성을 부여하고 싶은 욕망과 정보를 명확하고 효율적으로 빠르게 전달하기 위한 필요에 의해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그와 동시에 다 이어그램이 건축 도구로서 불가피하게 여러 가지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다이어그램이라는 도구의 유용성과 효율성은 이 글에서 언급한 것 이상으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그렇기에 그토록 많은 건축가와 건축과 학생들이 이 도구를 사용하는 일에 매료된 것이라고 본다. 이미 다이어그램은 건축 도구로서 널리 상용화되 고 있고 적어도 당분간은 다이어그램이 건축 설계의 주된 도구로서 계속 사용될 것 같다. 어느 때보다도 건축 다이어그램이 넘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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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이러한 시대에서, 이 글은 건축가와 건축과 학생들이 다이어그램이라는 도구가 본질적으로 가진 한계와 다이어그램에 지나치게 많이 의존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쓰여졌다. 이 글에서 언급한 다이어 그램의 한계 및 문제점 중 대부분은 다이어그램이 설계 과정 중 적당한 범위 안에서 사용되었을 때에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다이어그램이 설계 과정에서 지나치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지나치게 큰 영향력을 발휘할 때 발생하는 문제점들이다. 다이어그램이 현대 건축의 유일한 수단은 절대 아니다. 더 균형 있고 바람직한 설계를 위해서는, 다이어그램이 가진 한계를 보완 할 만한 새로운 접근방식 혹은 다이어그램과 함께 상보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도구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참고문헌 1. 배형민, 「포트폴리오와 다이어그램」(ChapeterIII. 다이어그램의 담론), 동녘, 2013 2. 윤혜경, 홍원화,「현대건축의 공간형태 생성으로서의 다이어그램에 관한 연구」, 대한건축학회 논문집, 2012 3. 김윤아, 이동언,「근현대건축에 나타나는 다이어그램의 연속성에 관한 연구」, 대한건축학회 논문집, 2011 4. 최은희, 윤주현, 권영걸,「UN Studio의 공간 다이어그램 구성요소와 활용방법 분석」, 디자인학연구, 2006
이미지 출처 [그림1.1] www.archdaily.com [그림1.2] space72.blogspot.kr [그림1.3] oma.eu [그림1.4] www10.aeccafe.com [그림1.5] www.archdaily.com [그림2.1] big.dk [그림3.1] www.arcspace.com [그림4.1] www.designboom.com [그림4.2] www.architectmagazine.com/
[사진2.1] www.archdaily.com [사진3.1]-[사진3.2] www.arcspa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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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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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위한, (연세건축전 '나날' 中) For Someone,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2018 / 2018 연세건축 졸업전시 (작품 제출)
머릿속보다 마음 속에 먼저 가 닿는 전시, 그래서 '내가 이 집에 산다면 어떨 지'를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되는 전시를 하고 싶었다. 디테일한 모형과 사진 을 위주로 전시를 계획하였고, 주변의 소음 및 분위기를 차단하여 사람들이 자신과 작품과의 관계에 오롯이 빠져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배경음악이 흘 러나오는 이어폰과 디퓨저를 함께 설치하였다.
모형 1:50 / 사이트모형 1:150 / 사진 / 책자 / 디퓨저 / BGM 「누군가를 위한,」-루시르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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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드 폼 보이드 커넥션 Void Form Void Connection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16 / CAT Architecture & Urban Design Lab (보조연구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경계에 놓인 여러 얼반 보이드를 리서치하여, 도시 곳곳의 보이드가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살피고 분석하였다. 앞마 당, 뒷마당, 중정, 골목, 옥상, 주차장, 테니스장, 그리고 고양이의 집이 있는 건물과 건물 사이의 작은 틈새까지 들여다보며, 도시 속의 '빈 곳'의 가치와 가능성, 잠재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Diagram │ Void Typo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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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http://www.cat-yonsei.com/void-form-void-conn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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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찬 Architecture Banquet
연세대학교 공학원, 2015 / 2015 연세건축 졸업전시 큐레이션 (디자인 및 시공)
큐레이션의 주된 방향성은 판넬과 모델을 일괄적으로 전시하는 기존의 획일 적인 전시 방식을 깨는 것이었다.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공간에 원 하는 방식대로 작품을 늘어놓게 되고, 각각의 작품들은 커다랗고 긴 테이블 위에 탐스럽게 펼쳐지며, 전시를 찾는 사람들은 이를 자유롭게 보고 즐긴다. 테이블의 디자인은 학생 한 명 한 명과의 회의를 통해 결정하였으며 CNC 커 터를 사용하여 80개 이상의 MDF 판넬을 직접 가공하여 커스터마이징하였 다.
customized table MDF Panel (2440*1220*12T) - CNC
steel frame 75*50*6000 adhesive material
connection base MDF Panel (2440*1220*12T)
cable fastener
existing model tables 900*60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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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연(聯)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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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낙선재 / 20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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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공원 / 20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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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평산리 / 2018.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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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생각의 계절 게스트하우스 / 2018.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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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마이대니 / 201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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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병산서원 / 201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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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른, 스위스 / 20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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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렌나, 이탈리아 / 201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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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체코 /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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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이탈리아 / 201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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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architecture portfo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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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은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