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9일 월요일 제9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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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MD
MD실무자 또는 비MD를 타겟으로 상품기획전체 프로세스와 상품 기획에 필요한 시장분석, 상품전략, 예산물량, 원가계산, 색채, 소재 등의 주요영역들을 체계적이면서 세부적으로 교육하는 실무MD과정 Design
과목
Merchandising Process / 패션 환경 분석 & 통합 마케팅 전략 / Consumer Research / Budget & Production Plan / Pricing Strategy / Global Sourcing / Color Coordination / Coloring Workshop / Woven 소재기획 / Knit 소재 기획 / 수입브랜드 MD Process
기간
총 24회, 주 3회 (월, 수, 금 PM 7:00~9:30)
일정
126기 9/19~11/14 127기 10/14~12/07 128기 11/25~1/18
과정명 실무패션MD 과정(야간) 영업MD 과정(야간) 바잉MD 과정(야간) 생산MD 과정(야간) 신발&잡화MD 과정(야간) 마케팅커뮤니케이션 과정(야간) 트랜드&색채소재기획 과정(야간) 테크니컬 패션디자인 과정 (주간) 디자인CAD 과정(주간)
VM FA
VM 과정(야간) 패션어드바이저 과정(오전) 패션어드바이저 매니저 1,2,3 과정(주간) 패션어드바이저 주니어 과정(오전)
요일
회수
기간
스케줄
월수금 화목 화목 월수 화목 화목 월수금 토 토 화목 월수 화 월 수
24 22 12 22 18 12 26 4 4 8 18 8 2 6
8주 11주 6주 11주 9주 6주 9주 6주 6주 4주 9주 8주 2일 4주
3,4,5,9,10,11월연6회 3,5,8,10,11월 연5회 3,6,8,10월 연4회 4,5,9,10월 연4회 3,9월 연2회 3,5,8,12월 연4회 3,5,8,11월 연4회 4,6,8,12월 연4회 5,11월 연2회 6월 연1회 4,9월 연2회 3,10월 연2회 6,9,11월 연3회 7월 연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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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CEO 서울生 연세대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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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CEO 프로필 조사 국내 패션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나이는 50대, 출생은 서울, 학교는 연세 대 출신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 다. 본지가 주요 50개 패션 기업 CEO 프 로필을 조사한 결과 나이는 50대가 26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가 12명, 40대가 9명, 70대가 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표 A4면 뱅뱅어패럴 권종열 회장이 78세로 나이가 가장 많았으며, 케이투코리아 정영훈 사장이 42세로 가장 적었다. 학교는 연세대가 10명으로 가장 많 았으며, 서울대 7명, 고려대 4명, 한국 외대 3명 등의 순을 보였다. 연세대 출신 중에는 아가방앤컴퍼니 구본균 사장,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 문 백덕현 사장, LG패션 구본걸 사장, 동일드방레 이선효 사장, 성주디앤디 김성주 회장, 에프앤에프 김창수 사장 등 50~60대가 많았다. 형태는 오너가 30명, 전문경영인이 20명으로 아직 창업주들이 활발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 다. 제일모직, 코오롱,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대기업 계열사를 제외하곤 매출 상 위 10대 기업 대부분은 오너 체제를 유 지했다. 전문경영인 중 재임 기간이 가장 오 래된 CEO는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 아 조성래 사장으로 15년째 회사를 이 끌고 있다. 출신 지역은 서울이 1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와 경남, 부산, 대구가 각 각 5명, 충남과 전남이 각각 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CEO 시대 새 가치 혁신은 魂 創 通 “패션 업계에도 애플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자.” 얼마 전 한국패션협회 주최로 열린‘제8회 글로벌 패션 CEO 포럼’ 에서 강연자로 나온 서울대 박남규 교수는 아이폰, 아이패 드 출시로 전 세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애플사의 전략을 국내외 기업들과 비교 분석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애플은 탁월한 브랜딩 전략, 유통 지향적 구조, 탁월한 제품 디자인과 기획능력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나이키와 비즈니 스 전략이 일맥상통하다” 고 강조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애플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은 최근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스티브 잡스의 역할 이 컸다. ‘파괴적 혁명가’ 로 불리는 스티브 잡스는 끊임없는 혁신 기술 과 탁월한 마케팅 전략으로 IT(정보기술) 업계를 제패했다. 일본 패션 산업의 역사는 종종 1984년‘유니클로’출현 이전 과 이후로 나뉜다. 당시 백화점과 디자이너 캐릭터 브랜드가 주도하던 일본 패션 시장은‘유니클로’출현 이후 패스트 패션과 SPA 브랜드, 편집 숍 등 재미와 실속을 갖춘 무수한 패션 비즈니스가 나타났기 때 문이다. ‘유니클로’ 를 탄생시킨 패스트리테일링사 야나이 다다시 회장 은 지난해 전 세계 2200여개 매장에서 약 11조800억 원의 매출 을 올리며 포브스 선정 일본 최고의 갑부 자리에 올랐다. 바야흐로 글로벌 CEO 시대다. 글로벌 시대에는 CEO의 역할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기업의 성장에는 자본, 기술, 제품, 조직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CEO의 통찰력과 결단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타 CEO 한 사람의 퇴진이 증권 시장에서 그 기업의 가치를 곤두박질치게 만들기도 한다. 국내 패션 산업은 이제 막 글로벌 시장의 문턱에 섰다.
‘삶의 질’향상에 기여하는 본질 잃지 말고 시대 앞서가는 직관력과 핵심가치 길러야 1990년대 중반 중국에 진출한 이랜드가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중국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아직 선진국 무대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10대 패션 기업 연간 매출을 다 합해도‘유니클로’외형 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동안 좁은 내수 시장에서 우리 끼리 경쟁한 결과다. 삼성이 소니를 따라잡고, 현대차가 전 세계 도로를 누비고 있 지만 패션 산업에서는 아직 글로벌 기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전 세계 글로벌 기업의 공통점 중 하나는 강력한 리더십의 스타 CEO들이 있다는 것이다. 한류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비롯한
IT의 발달로 지구촌이 일일생활권으로 변한 지금, 국내 패션 산 업은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그리고 CEO들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경옥 디자인 컨설턴트는“글로벌 시대 패션 CEO의 역할은 시대적 화두에 대한 직관력을 가지고 균형 잡힌 조직 구조를 구 축하는 것” 이라며“기업의 핵심 가치를 명확하게 차별화시키는 역량과 진정성 또한 중요하다” 고 말했다. 우리는 성공한 기업을 이야기할 때 CEO의 경영 전략에 관심 을 기울인다. 예를 들어 스티브 잡스에게는‘파괴적 혁신 DNA’ 를, 야나이 다다시에게는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 시장을 개척하는‘가치혁 신’ 을 배우라고 말한다. 그러나 결국 답은‘기본’ 에 있는지 모른다. 세계 최고의 경영대가와 CEO들을 만나서 인터뷰한 내용을 담 은‘혼창통’ 의 저자 이지훈씨는“그들은 저마다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고, 생각도 달랐지만 주장엔 일관된 메시지가 있었 다. 큰 뜻을 세우고(혼), 늘 새로워지려고 노력하며(창), 물이 흐르 듯 소통하라(통)는 것이다” 라고 결론지었다. 여기에 패션 산업 특유의 감수성을 입혀야 한다. 공석붕 패션협회 명예회장은“양에서 질과 감성에로의 변환, 각국 시장에 적합한 개성화 제품 개발, 마음과 여유를 중시하는 가치관 즉,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진지한 태도가 우선되어 지면 비즈니스 는자연히 따라올 것” 이라고 말했다. 박우혁 기자 hyouk@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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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패션 산업 50年
패션산업발전이끈대표리더
■ 본지 설문조사
질풍노도의 시기 거쳐 글로벌시대 문턱 진입 국내 패션의 역사는 어느 기관이나 정부에서도 규정해 놓은 것이 없다. 일각에서는 1886년 1월 13일 고종황 제에 의해 복제령이 선포된 날을 기준 으로 삼기도 한다. 서양에서도 양복이 그들의 옷이긴 했 으나 패션이란 용어가 일반화되기는 20 세기 들어와서의 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남성 양복 업계가‘한국 양 복 100년사를’1990년에, 신혜순 여사 가‘한국 패션 100년사’ 를 1990년대 후 반에 발간하기도 했다. 하지만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50년 정 도로 잡고 있다. ‘패션 산업’ 이나‘패션 비즈니스’ 라 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1960년대 중반 이후 유럽과 미국의 패션 비즈니스 수 법이 도입되고, 유행이나 시대에 예민 한 의류를 다루는 기업군이 생겨나면서 부터 사용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이전까지는 섬유 공업이나 섬유 산업의 총칭으로 불렸다. 디자이너 노라노 여사가 반도호텔에 서 최초의 국산 모직 제품 패션쇼를 연 것이 1956년, 국내 디자이너들의 친목 단체인 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초대회 장 최경자)가 설립된 것은 1961년이지 만, 본격적인 패션 산업의 시작은 1970 년대 들어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 등 대기업이 기성복 제조에 착수하면서 부터다. 70년대 중후반에는 톰보이, 대현, 데 코 등이 설립되면서 본격적인 여성복 시대를 알렸으며, 전 복종에 걸쳐 주요 브랜드들이 탄생했다. 1980년대에는 고도 성장기를 맞아 패션 산업 역시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된다.이랜드가 의류 프랜차이즈 시대를 열었으며, 86 아시안게임과 88 올림픽 을 거치며 스포츠와 캐주얼 시장이 활 성화됐다. 90년대 중반까지 폭발적인 성장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패션 산업은 97년 말 외환위기 사태로 전환기를 맞게 된 다. 공급 과잉과 부실 경영으로 상당수의 패션 업체들이 시장에서 퇴출된 것이 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살아 남거나 경쟁력을 강화한 업체들이 2000 년대 들어 눈을 돌린 곳은 글로벌 시장 이다. 최근 들어서는 글로벌 SPA 브랜드의 잇따른 국내 진출로 고전하고 있으나 오히려 이를 체질 강화의 계기로 삼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위
박성수 회장
정재봉 회장
故 최형로 회장
원대연 회장
<이랜드그룹>
<한섬>
<前 톰보이>
<前 제일모직>
박순호 회장
故 앙드레김
최병오 회장
김성민 사장
<세정>
<디자이너>
<패션그룹형지>
<홀하우스>
박성수 회장
공동 2위
정재봉·최형로 회장
패션의 시스템화 구축’등이 선정 이유로 꼽혔다. 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2위에도 올라 이랜 반세기 패션 산업 역사에서 가장 뚜렷한 발자취 공동 4위(17표)에는 원대연 前 제일모직 사장(한 드의 글로벌 행보에 기대를 거는 사람이 많았다. 를 남긴 인물로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꼽혔 국패션협회 회장), 박순호 세정 회장, 윤윤수 휠라 공동 2위(23표)에는 정재봉 한섬 회장과 고 최형 다. 코리아 회장이 선정됐다. 로 톰보이 회장이 선정됐다. 본지가 창간 19주년을 맞아 지난 8월 한 달 간 원대연 회장은 제일모직 사장 재직 당시 대기업 정재봉 회장은 한국 패션 사업을 제조 지향에서 패션·유통 업체 임원과 패션 컨설턴트 등 총 100 도 패션 사업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육성 할 수 디자인 지향으로 전환시킨 인물이라는 점이 높이 명을 대상으로‘한국 패션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 있다는 경영능력을 보여준 점이 인정을 받았다. 평가됐다. 물’ 과‘글로벌 시대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일 것으 로 예상되는 인물’등 두 가지 사항에 대한 설문조 사를 벌인 결과다. 100명이 1~3명을 복수로 선정해 답한 254명 중 박성수 회장은 35표를 얻어 2위 그룹과 큰 차이를 보였다. 박성수 회장은‘패션 유통 산업의 한 획을 그은 인물’ 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1980년 이대 앞‘이랜드’매장을 시작으로 30년 만에 수 조 원대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을 일군 입 지전적인 인물이라는 것이다. ‘경영이나 패션 산업 전반적으로 다양한 영향을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달성시켜 패션 사업을 고 특히 2001아울렛으로 대표되는 유통 사업과 중 미침’ ,‘제일모직이 모직 회사에서 패션 기업으로 부가가치 사업으로 전개하는 경영능력을 보여줌’ , 국에서의 성공은 패션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 탈바꿈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는 평도 있었 ,‘국내 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높은 지지로 이어 ‘성장주도 및 수익구조의 시스템화 정착’ 다. 최초로 하이 프레스티지 브랜드 구축’등 화려한 졌다. 박순호 회장은 맨손으로 시작해 세정을 패션 업 수식어가 뒤따랐다. ‘패션을 산업화하는데 최전방에 섰던 인물’, 계 대표 기업으로 이끈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지난 2006년 타계한 故 최형로 회장은 패션을 ‘패션을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게 하고, 프랜 ‘가두점을 기반으로 패션 기업을 일군 자수성가 가장 깊이 있게 이해하고, 톰보이를 패션 전문 기 차이즈 시대를 연 주인공’ ,‘한국 패션이 감성 중 형 경영인’ ,‘도매를 소매 시장으로 이끈 효시자’ , 업으로 성장 발전시킨 인물로 역사에 남았다. 심에서 유통을 포함하는 SPA로 도약하는 계기를 ‘브랜드 컨셉을 대중화시킨 첫 번째 인물’ ,‘국 ‘어덜트 시장의 확장과 활성화를 이뤄냄’등의 평 마련’등의 평가도 있었다. 가를 받았다. 내 영캐주얼 시장의 출발과 확대에 기여’ ,‘국내 특히 박 회장은‘글로벌 시대 가장 뛰어난 활약
원대연·박순호·윤윤수 회장 상위권 올라 앙드레김·성기학·최병오·김성민 사장順
윤윤수 회장은‘휠라’인수를 통해 글로벌화에 성공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특히 윤 회장은‘글로벌 시대 가장 뛰어난 활약 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3위에 올라 앞으 로의 활약에 많은 기대를 보였다. 7위(13표)에는 고 앙드레김 디자이너가 꼽혔다. 지난해 타계한 앙드레김은 한국 패션의 세계화 에 기여한 인물로 기억됐다. ‘패션의 대중화’ ,‘패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림’등의 평가가 많았다. 8위(12표)에는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이 올랐다. 성기학 회장은 골드윈코리아를 통해‘노스페이 스’ 를 대형 브랜드로 키워내며 아웃도어 시장 활 성화를 이끈 점이 높이 평가됐다. 공동 9위(9표)에는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과 김성민 홀하우스 사장이 올랐다. 최병오 회장은 여성복의 가두점 성공신화를 이 끈 인물로 어덜트 시장의 개척자라는 평가가 많았 다. 김성민 사장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의 경 영자로 트렌드 파악과 소비자 니즈를 잘 공략해 히트시키는 능력을 가진 점이 높이 평가됐다. ‘한발 앞선 기획력과 안목을 바탕으로 캐주얼 업계의 중흥을 이끌어낸 인물’ ‘고객이 , 무엇을 원 하는지 잘 알고 있으며 그에 맞는 상품 전략이 뛰 어남’등의 평가도 있었다. 박우혁 기자 hyouk@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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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호 2011년 9월 19일 월요일
글로벌 패션 시대 주도할 대표 리더
■ 본지 설문조사
김성주 회장
윤윤수 회장
이서현 부사장
우종완 사장
민복기 사장
구본걸 사장
김창수 사장
이만중 회장
성기학 회장
<성주디앤디>
<휠라코리아>
<제일모직>
<더베이직하우스>
<이엑스알코리아>
<LG패션>
<에프앤에프>
<보끄레머천다이징>
<영원무역>
김성주·박성수·윤윤수 회장 3인 박빙 지나온 반세기가 황무지를 개간해 씨를 뿌린 시 간이었다면 앞으로 다가올 반세기는 꽃이 피고 열 매를 거두는 시간이 될 것이다. 선배들이 피땀 흘려 가꾸어 놓은 패션 산업을 후배들이 이어받아 글로벌 시대 대한민국에서 가 장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이번 설문조사에 나타난‘글로벌 시대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 들이 있다. ‘한국 패션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 과 마찬가 지로 패션·유통 업체 임원과 패션 컨설턴트 등 총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글로벌 시대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 에는 일찌감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일정 부분 성 공을 거둔 CEO들이 많았다. 100명이 1~3명을 복수로 선정해 답한 239명 중 1위에는 김성주(37표) 성주디앤디 회장이 올랐다. 김성주 회장은 국내 브랜드의 세계화가 아닌 해 외 브랜드를 인수해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 는 새로운 글로벌 전략의 선두주자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명품 브랜드 인수로 글로벌 감각이 키워졌고, ‘MCM’ 의 글로벌 사업 성공으로 앞으로도 큰 활 약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개인 역량이 가장 뛰어난 여성 사업가’ ,‘여성 의 감성과 비즈니스 마인드의 적절한 조화로 글로 벌 브랜드로서 MCM의 성장 가능성이 높음’등 후
한 점수를 받았다. 2위는 박성수(36표) 이랜드그룹 회장이 차지했 다. 패션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 1위에 오른 박성 수 회장은 글로벌 시대에도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면서 김성주 회장과 접전을 벌 였다.
최근에는 미국의 최대 골프용품 브랜드‘타이틀 리스트’ 까지 인수, 더 주목을 받았다. ‘강한 리더십과 뚝심이 뛰어나다’ ,‘글로벌 감 각이 탁월하다’등‘휠라’ 를 글로벌 브랜드로 이 끈 능력을 인정받았다. 4위는 이서현(30명) 제일모직 부사장이 뽑혔다. 이서현 부사장은 해외에서의 풍부한 패션 경험
우종완·민복기·구본걸 사장 4050 선전 김창수·이만중·성기학 회장 10위권 올라 글로벌 소싱력을 핵심 역량으로 해외 시장 개척 에 성공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뛰어난 전략가로 글로벌 시대 개척자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시장을 미리 내다 본 선구자’ , ‘중국 진출 성공으로 선진국 시장 공략의 발판을 충분히 갖춤’등 중국 사업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 3위는 윤윤수(32명) 휠라코리아 회장이 선정됐 다. 윤윤수 회장은‘휠라’인수 후 글로벌 스포츠 브 랜드로 도약시킨 점이 높은 지지로 이어졌다.
과 함께 삼성 집단의 글로벌 네트워크 힘이 상위 권에 오른 이유로 작용했다. ‘제일모직의 글로벌화 및 해외 진출 주도’ ,‘글 로벌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브랜드를 가지 고 있으며 조직력도 우수함’등 개인의 능력과 조 직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었다. 5위는 우종완(20명) 더베이직하우스 사장이 차 지했다. 우종완 사장은 회사 설립부터 중국 진출까지 글 로벌 경영 자금 조달 노하우를 활용해 기업을 확
대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제조 지향이 아닌 자금 조달로도 글로벌 시장에 서 패션 사업을 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는 것이다. ‘글로벌 SPA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상품이 갖춰짐’ ,‘젊은 감각과 창조적 발상, 탁월한 자본 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됨’등의 평가도 있었다. 6위는 민복기(14명) 이엑스알코리아 사장이 올 랐다. 중국에서의‘이엑스알’성공 등의 경험이 글로 벌 시대에 적합하며, 해외 스포츠 주도 시장에서 토종 스포츠를 성공시킨 점이 높이 평가됐다. 7위는 구본걸(13명) LG패션 사장이 뽑혔다. ‘가장 뛰어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으며, 리 스크에 강할 것’ ,‘해외 선진 브랜드의 국내 도입 성공’등을 지지 이유로 들었다. 이밖에 8위는 베네통 그룹 아시아 대표로 중국 과 일본 등에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김창수(10명) 에프앤에프 사장이, 9위는 중견 기업 최초로 중국 에 진출하고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지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이만중(9명) 보끄레머천다이징 회 장이, 10위는‘노스페이스’ 로 글로벌 인지도를 확 보하고 있는 성기학(8명) 영원무역 회장이 차지했 다. 박우혁 기자 hyouk@apparelnews.co.kr
글로벌 전략 3色 국내 패션 산업의 글로벌화는 크게 3 가지 방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먼저 패션 업체들의 직진출이다. 1990년대 중반 이랜드를 필두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패션 업체는 줄잡아 200여개에 이른다. 이중 80~90%가 중국에 몰려 있다. 1996년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한 이 랜드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매출 1조2천 억 원을 올렸으며, 올해 2조 원을 바라보 고 있다. 최근에는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 등 대기업을 비롯해 중견 여성복 업체들 이 중국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다른 한 축은 해외 유명 브랜드를 인수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휠라’ 를 인수한 휠라코리아,‘MCM’ 을 인수한 성주디앤디,‘루이까또즈’ 를 인수한 태진인터내셔날 등이 대표적으 로, 이미 확보된 인지도를 바탕으로 글 로벌 톱 브랜드 육성을 위해 전력을 다 하고 있다. 정부 주도의 글로벌 브랜드 및 디자이너 육성도 관심거리다. 지식경제부는 오는 2015년까지 한국 발 글로벌 패션 브랜드 3개 이상 육성을 목표로 지난 2009년부터 글로벌 리딩 브랜드 프로젝트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서울시는 오는 2020년까지 서울을 대표 하는‘서울형 글로벌 패션 브랜드’육성 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서울패션위크 참 가 디자이너 중 10명을 선발, 파리를 비 롯해 런던, 뉴욕 등 세계적 패션 도시 진 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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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9일 월요일 제929호
세대별로본파워패션리더 브랜드로 대변되는 국내 패션 산업은 70년대 본격적으로 시작 됐다. 77년 창업한 고 최형로 톰보이 회장은 국내 최초로‘브랜드 컨 셉의 대중화’를 성공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작고한지 수년이 지났고 톰보이의 주인은 바뀌었지만 이 러한 평가는 여전히 유효하다.
권종렬 회장 (뱅뱅어패럴)
김동녕 회장 (한세실업)
김웅기 회장 (세아상역)
박성철 회장 (신원)
신현균 회장 (대현)
염태순 회장 (신성통상)
척박한 토양에서 패션 산업 꽃 피운 주역들 자동차 위에 앉아 섹스폰을 부는 여성의 모습 과‘나는 나, 톰보이’ 라는 광고 카피 문구는 여전 히 많은 이들의 머리 속에 충격적인 경험으로 각 인돼 있다. ◆자수성가형 1세대 오너 등장 같은 시기 창업한 대현 신현균 회장과 데코 이 원평 전 회장도 여성복 패션 산업의 시작과 함께 부흥을 이끌었다. 양품점과 재래시장이 전체 의류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던 당시 이들 창업주들의 획기적인 발상과 시대적 변화가 맞물려 브랜드 여성복 시 대의 문이 열렸다. 백화점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고급 여성복 브
랜드 산업도 급 성장기를 맞았다. 70년대 후반 창업한 이들 3인방은 패션 경영인 으로 후대의 존경과 인정을 받고 있다. 여전히 동 업계를 리드하고 있는 아가방과 세정, 뱅뱅어패 럴 등도 70년대에 창업한 1세대 기업들이다. 세정 박순호 회장과 뱅뱅 권종열 회장은 여전 히 왕성한 경영 활동을 하면서 자수성가의 표본 으로 자리를 굳혔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여성복 최고 기업으로 군림 했던 논노도 70년대 생겨났고, 나이키가 국내에 상륙한 것도 이 시기였다. LG패션의 전신인 반도패션도 같은 시기에 패 션 사업을 시작했다.
60년대 생겨난 마담포라, 엘칸토, 비너스, 비비 안 등을 감안해 이 시기를 태동기라 할 수도 있겠 지만 기성복 시대는 70년대 자수성가형 창업주들 에 의해 비롯됐다. 지금은 패션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수출을 모태로 시작한 창업주들의 활약도 간과할 수 없다. 68년 창업한 신성통상 염태순 회장과 73년 신 원을 설립한 박성철 회장, 영원무역과 골드윈코 리아의 성기학 회장도 대표적인 수출 기반 형 창 업주들이다. 최근 패션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한 의류 수출 기 업인 세아상역과 한세실업도 비슷한 시기창업됐다. 60~70년대는 섬유가 수출을 주도했던 품목이
었다. 당시 부흥을꿈꾸던세아상역김웅기회장이나한세 실업 김동녕 회장과 같은 젊은 경영자들에게 섬유 수 출은현재로보자면일종의벤처사업이었다. 신성과 신원, 영원무역 등은 90년대 들어 패션 브 랜드 사업을 본격화함으로써 내수와 수출을 병행하 는 종합 의류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브랜드 전성기 연 1.5세대 70년대 창업한 오너들의 활약은 80년대까지 이 어졌다. 섬유 수출로 사업을 시작한 제일모직이 83년 남 성 정장‘갤럭시’ 를 런칭하면서 대기업의 패션 사 업이 본격화된 가운데‘프로스펙스’ ,‘헤드’등 스 포츠 브랜드 시장이 개화기를 맞았다. 다양한 복종의 출현과 유통 업태 발전, 브랜드 시 장이 성장기를 맞았던 이 시기에 빼놓을 수 없는 인 물이 이랜드그룹 박성수 회장이다. 박성수 회장을1세대, 2세대어느그룹에묶어논하기 어려운 이유는 일반적인 범주에서 벗어난 경영 방식과 현재이룬성과, 여전히막강한영향력때문일것이다. 90년대 들어서면서 한섬 정재봉 사장과 에프앤에 프 김창수 사장, 휠라코리아 윤윤수 회장 등에 의해 패 션 업계는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재봉 사장은 로열티가 막강한 고급 여성복의 ‘브랜딩’모델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영향으로 이후 미샤와 바바패션 등 여성복 전 문 중견기업들이 잇달아 창업을 했고, 백화점을 기 반으로 한 여성복 시장의 세분화가 이어졌다. 이 시기 신원과 나산도 다수의 여성복을 거느린 중견 기업으로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강력한 로열티 를 구축하지는 못했다. 김창수 사장은‘영캐주얼은 여성의 자유정신’ 이 라는 모토를 내세워‘베네통’을 런칭하면서 색깔 있는 여성 영캐주얼 시장의 새 강자로 부상했다. 연이어‘시슬리’ 를 런칭하고 스포츠와 캐주얼, 골
이원평 前 회장 (데코)
한준석 사장 (지오다노)
프 등 사업을 다각화해 가장 패션 기업다운 면모를 갖춘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윤윤수 회장은 가장 성공한 전문 경영인으로 떠 오르면서 자수성가형 오너 일색의 패션 업계에 신 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탈거품 2세대와 브릿지 세대 더베이직하우스 우종완 사장은 외환위기 이후 탈 거품의 캐주얼 시대를 열었다. 유통 다각화와 소비 합리화의 변화 속에 기존 백 화점에 의존해온 1세대 패션과 다른 목적, 다른 방 식을 추구하는 매스 밸류가 시작됐다. 이와 더불어 이엑스알코리아 민복기 사장과 지오다 노 한준석 사장, 홀하우스 김성민 대표 등은 캐주얼 및 스포츠캐주얼이주도하는2000년대리더로부상했다.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회장 역시 98년 외환위기 속에 회사를 설립해 여성 어덜트 라는 블루 오션을 개척했다. ‘여성크로커다일’ 의 성공은 2000년대 중반, 10 여개에 이르는 여성 매스 밸류 브랜드들의 출현으 로 이어졌다. 여성복 업계에 아이올리 최윤준 사장과 아비스타 김동근 사장 등이 부상하면서 차세대로 주목받았지 만 종전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삶의 질을 고민하기 시작한 2000년대 패션 산업을 얘기할 때 아웃도어‘노스페이스’ 를 전개하고 있는 골드윈코리아 성기학 회장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아웃도어 산업의 총아로 여겨지는‘노스페이스’ 는 90년대 중반에 런칭됐지만, 주5일 근무제와 캐 주얼화가 본격화된 2000년대 이후 급성장했다. 이와 함께 2000년 들어 가장 큰 변화는 대기업의 패션 사업 확대와 그 경영자들의 부상이다. 제일모직 이서현 부사장과 LG패션 구본걸 사장 이 가장 대표적인 경우다. 인수합병과 신규 사업 진출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외형이 급성장했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 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전개 양상은 과거 범주에서 크 게 벗어나지 못한 채 외형을 키우는 데 머물러 왔다 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현재 주목받는 패션 업계 인물들의 미래 행보에 기대를 걸기보다 이들을‘브릿지 세대’라 부르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박선희 기자 sunh@apparelnews.co.kr
◆주요패션기업CEO 프로필 업체명 제일모직 이랜드 LG패션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세정 휠라코리아 신원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이름 황백 박성수 구본걸 백덕현 박순호 윤윤수 박성철 김해성 정재봉
나이(만) 59 58 55 60 65 65 72 55 70
고향 부산 전남 목포 서울 경기 파주 경남 마산 경기 화성 전남 신안 서울 서울
최종학력 카이스트 서울대 건축공학과 연세대 연세대 행정학과 부산대 한국외대 정외과 한양대 행정학 성균관대 무역학과 서울대 문리대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58
부산 사하구
서울대 최고경영자 과정
금강 SG세계물산 에프앤에프 골드윈코리아 이엑스알코리아 코데즈컴바인 파크랜드 평안엘앤씨 케이투코리아 성주디앤디 아가방앤컴퍼니 더베이직하우스 대현 슈페리어 화승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 엠케이트렌드 에이션패션 신영와코루 남영비비안 동일레나운 동일드방레 데상트코리아 블랙야크 동광인터내셔날
신용호 이의범 김창수 성기학 민복기 박상돈 곽국민 김형섭 정영훈 김성주 구본균 우종완 신현균 김성열 이계주 조성래 김상택 박재홍 이의평 김진형 송문영 이선효 김훈도 강태선 이재수
57 57 50 64 50 55 61 51 42 55 62 46 64 60 54 57 59 45 56 56 56 54 43 62 50
서울 충남 서울 경남 창녕 부산 중구 충남 예산 부산 서울 서울 대구 대구 부산 서울 경기 평택 경남 남해 경남 마산 강원도 양구 전남 진도 서울 강원 원주 대구 충남 논산 경북 마산 제주 서귀포 충남 금산
서울대 상대 서울대 연세대 경영학과 서울대 중앙대 의류학 박사
지오다노
한준석
54
서울
리바이스트라우스코리아 해피랜드에프앤씨 뱅뱅어패럴
신동배 임용빈 권종열
53 60 78
서울 충남 부여 평남 평양
한국외대 연세대 경영대학원
더휴컴퍼니
권성재
46
서울 중구
캘리포니아 대학 MBA
아이디룩 이에프씨
이경후 조원익
62 55
서울 대전
연세대 경제학 한양대 공업화학
위비스
도상현
49
대구
경북대 경제학
보끄레머천다이징
이만중
68
경기 양주
고려대 경영학
SK네트웍스 지엔코 비와이씨 쌍방울
이창규 김석주 한석범 최제성
55 47 51 45
경기 평택 경남 진해 서울 서울
연세대 경제학 고려대 통계학 경희대 경영학 단국대 토목공학
전문경영인
3년
오너
20년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경영학과 연세대 신학과 연세대 경영학 부산대 섬유공학 한국외대 법학과 고려대 최고경영자 과정 부산수산대 부산대 재료공학 한양대 경영학과 홍익대 경영대학원 고려대 경영학 서울대 최고경영자 과정 경북대, 고려대MBA 연세대 경영학과 일본 센슈 대학 경영학 서울대 최고 경영자과정 인천대 무역학과 서울대 경영학
좋은사람들
윤우환
45
전남
전남대 무역학과
서양네트웍스
서동범
53
서울
단국대 경영학
형태 전문경영인 오너 오너 전문경영인 오너 오너 오너 전문경영인 오너
재임기간 2년 31년 5년 2년 15년 20년 38년 6년 23년
오너
29년
전문경영인 오너 오너 오너 전문경영인 오너 전문경영인 오너 오너 오너 전문경영인 오너 오너 오너 전문경영인 전문경영인 오너 전문경영인 오너 전문경영인 전문경영인 전문경영인 전문경영인 오너 오너
7년 11년 25년 27년 10년 15년 21년 11년 8년 9년 7년 11년 34년 34년 3년 15년 16년 5년 21년 10년 2년 2년 2년 38년 13년
오너
17년
전문경영인 오너 오너
1년 21년 50년
오너
10년
오너 전문경영인
23년 2년
오너
7년
오너
21년
전문경영인 전문경영인 오너 전문경영인
2년 4년 1년 2년
경영철학 내실경영 나눔, 바름, 자람, 섬김 효율경영 행복경영 나눔경영 신뢰를 중시하는 투명 정도경영 청지기 사명 단기 성과보다 장기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정도 경영 지식 창조 문화 고객, 종업원 중심경영, 사회책임경영을 통한 행복한 패션문화 창출 미래를 향한 한 걸음 끊임없는 혁신과 노력 시대를 이끌어 가는 패션 문화 기업 나눔 경영 및 사회 환원 혁신과 창의, 차별화된 가치제공 투명경영, 책임경영, 최고경영 좋은 품질, 좋은 가격 100년 200년이 넘어도 사랑받는 브랜드 육성 도전 열정 패기 투명 경영, 글로벌 경영, 사회 환원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하는 기업 사회에 공헌하고 인류를 생각하는 기업 지식경영 시스템과 투명경영 패션을 리드하며 공존공영 스포츠 레저 생활의 서포터즈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업 경영 고객만족, 인간중심의 가치경영 원칙경영, 가치경영, 윤리경영, 고객중심경영 창조적 혁신, 정도경영 실천 역지사지와 상생 현장중심, 실행우선, 경쟁원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혁신과 집중 모든 사람에게 스포츠를 하는 즐거움을 주는 기업 품질 명품 질적성장 도전정신과 열정 품질, 지식, 혁신, 서비스, 스피드를 중심으로 합리적 가치 경영 성실, 정직, 긍정, 적극 고객중심경영 창의 경영 인간 중심의 경영으로 직원 모두가 서로에게 신뢰를 가지고 함께 일할 수 있는 기업상을 원한다 꿈을 담은 아름다운 패션으로 고객 행복 실현 사람을 키우고 브랜드를 키울 수 있는 경영 건강한 상품과 서비스를 건강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신 생활 문화 창조 기업 1등보다 일류 회사, 신뢰를 최우선하는 회사, 사회에 공헌하는 회사, 일하며 배우는 회사 구성원이 스스로 즐기며 일하는 회사 내실 경영 소통을 통한 조직·인간 경영 세계 제일의 BYC 아름답고 편안한 삶의 디자인 고객에 대한 무한한 사랑으로 세상과 함께하는 기업 제품 품질, 고객만족, 투명경영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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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호 2011년 9월 19일 월요일
패션업계여성CEO들이뛴다 우아한 카리스마로 무장한 여 성 경영자들이 주목받고 있다. 감성 산업인 패션 업계는 타 산업에 비해 여풍(女風)이 센 편 이다. 디자인실을 중심으로 홍보 마 케팅 분야 대부분을 여성 인력들 이 주도하고 있고, 최근에는 영 업 출신의 남성 임원들이 장악하 고 있는 사업본부장 직에도 여성 임원들이 포진하기 시작했다.
김경희 대표 (이니플래닝)
김상희 대표 (예울디자인)
김성주 회장 (성주디앤디)
배정화 대표 (오성어패럴)
안윤정 대표 (사라)
오서희 대표 (린에스앤제이)
우영미 대표 (쏠리드옴므)
우아한 카리스마 … 파워 브랜딩 전략 펼친다 사실 과거에는‘남편’사장을 보좌하는‘아내’사 장이 아니라면, 독립 기업을 운영하는 여성 경영자 를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조직 관리와 자금 운용 능력을 온 전히 갖추고, CEO와 CDO(Chief Designer Officer) 의 역할을 수행해 내는 여성 패션 경영인들이 영역 을 키워가기 시작했다. ◆감각과 카리스마 겸비한 오너 사업가 현재 업계에서는 가장 성공적인 사업성과를 일궈 낸 여성 경영인으로 성주디앤디 김성주 회장을 꼽 는다. 김성주 회장은 잡화‘MCM’ 을 국내 최고의 핸드 백 브랜드로 성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05년 독일 본사를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패션경영인의 대 표주자로 각인돼 있다. 역시나 글로벌한 사업 감각이 업계 안팎의 전문 가들이 말하는 김성주 회장의 최대 강점이다. ‘MCM’인수 후 다각도의 글로벌 전략을 구사하 며 미주, 중국 등으로 사업 반경을 확장했고, 국내에 서는 거대 유통과의 긴 협상 끝에 기어이 명품 존에 ‘MCM’ 을 입성시켰다. 성주디앤디가‘MCM’ 으로 일으키는 매출액은 연 간 4천억 원대. 2015년까지 국내외 매출액을 9천억 원대까지 끌 어올리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실행 중에 있고 비슷 한 시기 유가증권시장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 골프웨어‘트레비스’ 를 전개하고 있는 오성어패럴 과 여성복‘예시카’ 를 전개하고 있는 대화패션, 두 개 법인을 이끌고 있는 배정화 대표는 브랜드 유통업으 로 패션업계에 뛰어든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오너다. 처음에는 가두상권을 타겟으로 한 볼륨 브랜드 유통으로 시작했다. 그에 이력이 붙으니 생산 등 소싱 네트워크에도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가두시장에 대한 이해, 생 산 노하우를 더해 가격접근성과 실용성을 높인 골 프웨어‘트레비스’ 를 런칭했다. ‘트레비스’ 는 골프의 대중화, 골프의류의 일상화 와 함께 급성장, 현재 전국에 총 100여개 유통을 구 축하고 있는데 올해 120개 매장에서 820억 원의 매 출을 바라보고 있다. 골프웨어‘네오팜스프링’ 을 전개하고 있는 네오 피에스 안복희 대표는 지난 80년대부터 스포츠, 캐 주얼 의류를 주력 품목으로 취급하는 프로모션 업 체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10년 이상 기획, 생산 노하우를 쌓은 안 대표는 지난 2000년 자체 브랜드‘네오팜스프링’ 을 런칭, 제도권 유통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최근 가두상권을 중심으로 공격적으로‘네오팜 스프링’ 의 볼륨화에 나서고 있는 안 대표는 최종적 으로‘네오팜스프링’ 을 성공시켜 직접 어려운 이웃 들을 도울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한다는 사회사업가 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쇼퍼홀릭 함승아 대표는 국내에 셀렉트숍 개념을 전파시킨 장본인이다. 국내 미도입 수입 브랜드 아이템들로 샵 브랜드 를 구성한 독특한 개성을 가진 편집숍이 압구정, 청 담동을 중심으로 속속 생겨나기 시작할 당시부터 바잉 전문가로 업계에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가 대기업 및 직진출 기업이 중저가 볼륨 시장 부터 하이엔드 시장까지 거의 수입시장 전체를 장 악하고 있는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작은 기업의 경쟁력을 찾아낸‘보는 눈’덕분이다. ◆나의 감각이 곧 브랜드 감도 패션 업계 여성 경영자들의 이력 중 가장 큰 비중 을 차지하는 것이 디자이너로 입사해 기획 총괄 디 렉터를 지내고 자신의 회사를 설립, 브랜드를 런칭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상종가 사업부 이끌며 임원까지 승승장구 패션 산업이 그 규모를 키워가면서 브랜딩 전략가로서 크리에이티브 디 렉터(CD)의 역할이 중요시 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스타급 여성 CD들은 대기업과 전문기업을 넘나들며, 복종 간 경계를 뛰어넘어 사업 전반을 아 우르는 임원으로서 통솔력을 보여주 고 있다. 대기업들의 경우 남성, 여성, 캐주 얼 등 패션 시장 전반에 걸친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축하고 다 브랜 드를 운영하게 되면서 이를 아우를 수 있는 CD의 영입에 그 어느 때보다 공을 들이고 있다. 남성복에 이어 고급 여성복 시장에 서도 큰 비중을 가지게 된 제일모직 은 캐주얼과 액세서리까지 업계 최고 로 평가받는 CD들을 영입하면서 맨 파워를 키우는 중이다. 특히 신규 SPA 브랜드‘에잇세컨 즈(8seconds)’ 를 맡은‘데코’ , 이마트 디자인 총괄을 지낸 권오향 상무, 지 난 6월 빈폴컴퍼니 총괄 CD로 화려 하게 복귀한 신명은 상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고가부터 볼륨 시장까지 내셔널, 수입 사업 전반을 확대하고 있는 LG 패션에도 여성 CD들이 다수 포진하 고 있다. 수입, 라이선스 사업부문의 김영순 전무는 LG에 영입된 이후 여성 캐릭 터‘모그’런칭,‘바네사브루노’ ,‘질 스튜어트’ 를 전개하던 인터웨이브 인 수합병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남성 컨템포러리‘질스튜어트뉴
신명은 상무
김영순 전무
박기정 이사
최아미 상무
욕’ 의 이지은 CD도 LG의 주력 브랜 드‘닥스’남성복 사업부에서부터 그 역량을 인정받은 차세대 디렉터다. 최근 톰보이 인수 등 자체 브랜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 셔날에는 핵심 여성복 브랜드‘보브’ 를 현재 영캐릭터 업계 리딩 브랜드 로 올려놓은 차영주 상무가 대표적 CD로 자리하고 있다. 최근에는‘쏘베이직’을 거쳐‘코 데즈컴바인’런칭과 기획 총괄로 재 직했던 이지연 CD를 영입했다. 패션 사업 확대를 천명한 롯데는 지난해 11월 GF(글로벌 패션) 사업 부문 내에 디자인센터를 신설하고 총 괄 디렉터로 박기정 이사를 영입했다 화림모드, 쌈지, F&F 등의 CD를 지낸 40대의 박기정 이사는 롯데 그 룹 전 계열사를 통틀어 오너 일가를 제외한 최초의 여성임원이다. 최근 여성 디렉터들이 전문기업과 대기업을 넘나들며 능력을 십분 발휘 하고 있지만 역시 이들을 키운 토양 은 여성복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전 문기업들이다. 한섬 불패 신화를 주도해 온 문미 숙 감사, 바바패션의 7개 브랜드 기 획과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백명랑 전무,‘잇미샤’런칭 등 미샤그룹 성 장의 일등공신 정재희 상무 등이 현 재 업계가 꼽는 대표 디렉터다. 대현의 제2 도약을 주도하고 있는 기하경 상무, 여성복 업계 대표 외유 내강 기업 아이디룩의 윤영주 상무, 여성 SPA로 1천억대 외형까지 성장 한 현우인터내셔널‘르샵’ 의 최아미 상무 역시 탄탄한 커리어를 쌓으며 주목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하는 것이다. 혹은 학업을 마치고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로 부띠끄를 연 후 이름을 크게 알려 대형유통, 해외 컬렉션으로 종회무진 하는 경우다. 안윤정 대한패션디자이너협회(KFDA) 명예회 장은 후자에 속하는 경영인들을 대표하는 케이스 로 사라와 한아인터내셔날을 통해 중장년 여성을 위한 고급 여성복‘앙스모드’ 를 전개하고 있다. 사실‘앙스모드’ 는 업계에 롯데 등 주요 백화 점 숙녀복PC의 터주대감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각지로 나가는 연간 수 출 규모가 작지 않다. 다품종 소량 수출되는 고급 여성복은 바이어
관리가 만만치 않지만 10년 넘게 홀로 뛰며 해외 시장을 개척, 이를 바탕으로 여성경제인협회장을 지내며 중소 패션기업들에게 수출길을 터주는 첨 병 역할을 해왔다. 쏠리드옴므 우영미 대표는 남성 캐릭터‘쏠리 드옴므’ 를 자력으로 파리무대에 진출시키며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국내외 공인 실력자다. 여성 디자이너는 여성복만 하던 시절, 거의 유 일한 남성복 디자이너로 활발히 활동하며 후배들 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또 아방가르드 스타일을 기성복으로 완성시킨 ‘데무’ 의 박춘무 대표는 라벨을 보지 않고도‘박 춘무의 옷’ 임을 알 수 있게 하는 독창적 디자인으
함승아 대표 (쇼퍼홀릭)
로 등장과 동시에 스타 디자이너로 올라섰다. 현재 경영자로서 보다는 디렉터의 역할에 비중 을 더 두고 있기는 하지만 그의 브랜드는 개성과 시장성을 모두 만족시킨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여성복 디렉터 출신으로 창업에 성공한 차세대 경영인도 또 다른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이니플래닝 김경희 대표와 에이어컴 이기선 대 표, 린에스앤제이 오서희 대표, 여성 커리어캐주 얼‘이뎀’ 을 인수한 예울디자인 김상희 대표 등 은 월급쟁이 디자이너로 시작해 창업에 성공한 여성 경영인들이다. 고급 백화점 브랜드 시대의 디자이너로 살아오 다, 디렉터로의 시대적 변신에 성공한 그들은 여 성복 기획에 대한 노하우와 시대 변화에 따른 유 연함으로 무장하고 경쟁력을 키우는 중이다. 갈수록 파이를 키우고 있는 가방, 슈즈, 액세서 리 업계에서도 슈콤마보니 이보현 대표를 필두로 디자이너이자 오너 사업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 는 추세다. 이채연 기자 lcy@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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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9일 월요일 제929호
차세대오너- 패션2세들이뛴다
40대 젊은 오너 성공신화를 쓴다 김동석 사장 <이지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박이라 세정과미래 대표
김대환 슈페리어 전무
김석환 한세실업 이사
김명일 잠뱅이 이사
김선기 에스제이듀코 상무
글로벌 시대 미래 패션 산업 이끌 총아 최근 패션 업계에 젊은 오너 2세들이 주목 을 받고 있다. 30대 중, 후반인 이들 2세는 대부분 해외 유학파들로 젊은 나이에 회사에 입사, 실무 부터 경험을 쌓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 다. 이들은 나이는 젊지만 열린 사고와 열정 을 바탕으로 기업을 이끌고 있다. 30대 오너 2세 중 대표적인 인물은 제일모 직 부사장과 제일기획 대표를 맡고 있는 이 서현(39) 부사장이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둘째딸인 이 부 사장은 제일모직의 글로벌 사업과 신규 사 업, 수입 사업을 비롯해 제일기획 업무까지 두루 관장하며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 부사장은 여성복‘구호’ 의 뉴욕 진출을 주도했으며, 대표 토종 브랜드‘빈폴’ 의글 로벌 마케팅에 직접 나서 다양한 프로젝트 를 진행했다. 또 내년 런칭하는 SPA 브랜드‘에잇세컨 즈’ 도 직접 세밀한 사항을 지시할 정도로 전 면에 나서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대형 브랜드를 통해 해외 유수의 SPA 브랜 드와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세정과미래의 박이라(35) 대표는 세정그 룹 박순호 회장의 셋째 딸로, 2003년 미국 MBA(경영학석사학위)를 수료하고 2004년 세정에 입사, 2006년까지 비서실에서 근무 했다. 이후 세정과미래로 자리를 옮겨 기획총괄 을 맡았으며, 2007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젊은 나이에 대표를 맡았지만 패션에 대 한 열정과 경영에 대한 신념으로 캐주얼 ‘NII’ 와‘크리스.크리스티’ 를 알차게 운영하 고 있으며 글로벌 사업에 대한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신원 박성철 회장의 차남인 박정빈 부사 장(39)도 경영 일선에서 뛰고 있다. 박정빈 부사장은 지난 2009년 이태리 명
품신사복‘브리오니’ 를 도입하면서 세운 별 도법인 신원글로벌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 다. 박정빈 부사장은‘브리오니’이후 데님 브 랜드‘씨위’ , 최근에는 영국 남성 캐주얼‘해 켓’ 의 도입을 주도하고 있다. 한세실업 김동녕 회장의 장남인 김석환 (38) 이사는 최근 아동복 브랜드‘컬리수’인 수를 주도하면서 패션 사업에 전면으로 나 서고 있다. 김 이사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학부를
슈페리어 전략기획실 전무이자 계열사 슈 페리어홀딩스 대표직을 맡고 있는 김대환 (35) 대표는 김귀열 회장의 장남이다. 김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호주 맥쿼리 대학 경제학과와 연세대학교 MBA를 수료했다. 김 대표는 슈페리어홀딩 스를 통해 신규 브랜드 발굴과 기업 M&A 등 굵직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추진 중인 온라인 쇼핑몰 사업도 김 대표가 맡고 있다. 금강제화 오너 3세인 스프리스의 김정훈
대부분 해외 유학-실무 경험 쌓고 열린 사고와 열정으로 기업 이끌어 나와 온라인쇼핑몰 아이스타일24 본부장과 온라인 서점인 예스24의 공연 영화사업부인 ENT24를 맡고 있다. 대학원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경험을 살려 온라인 사업부에서 실력을 쌓고 있으 며, 최근에는 M&A를 통해 본격적인 패션 업 계의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김 이사는 한세예스24홀딩스 대주주로 그 룹사 전체적인 경영 일선에 나서 있으며 다 양한 사업의 결정권을 갖고 전면에 나서고 있다. 남영L&F 남상수 명예회장의 막내아들인 남석우(35) 훼미모드 사장도 젊은 2세다. 남 사장은 계열사 훼미모드 대표를 맡아 경영하고 있으며 이너웨어 브랜드‘바바라’ , ‘메이’ ‘프린세스탐탐’ , 을 운영하고 있다. 모기업인 남영L&F는 현재 전문경영인인 김진형 사장이 사업을 이끌고 있으며, 남상 수 회장은 대주주로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36) 사장 역시 30대 경영인이다. 김 사장은 김동신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김성환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06년 31세 의 나이로 금강제화에 입사한 이후 초고속 승진을 했다. 김 사장은 미국서 MBA를 마치고 금강에 입사해 재경사업부에서 재무담당 이사로 근 무했고, 이듬해에는 기획조정본부로 자리를 옮겨 기획총괄 상무를 지냈다. 이때부터 실질적인 경영 수업을 받아왔으 며, 지난 2009년 스프리스 대표이사직을 맡 았다. 슈즈멀티숍‘스프리스’와‘레스모아’를 이끌고 있으며 패션 사업 외에도 애플 전문 매장‘프레스비’ 를 통해 전자 유통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제화 전문 기업 탠디 계열사 미셸 대표를 맡고 있는 정인원(32) 대표는 정기수 회장의 맏아들이다.
정 대표는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경영학 을 공부했으며, 지난 2008년‘탠디’과장으 로 입사해 그 해 말 아울렛 구두 브랜드‘미 셸’ 과‘멜빈’ 이 속한 별도법인 미셸 대표에 선임됐다. 정 대표는 차기 경영권을 이어 받기 위해 다양한 계열사에서 근무하며 경험을 쌓고 있으며, 일본 유학파 출신인 만큼 스마트하 고 명확한 판단력으로 기업을 이끌고 있다. 에스제이듀코 김삼중 사장의 차남인 김선 기(38) 상무는 서울대 출신으로 빠른 의사 결정과 합리적인 마인드로 경영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김 상무는 그동안 듀퐁사업부 온라인 팀 장과 해외사업부, 마케팅팀, 면세사업부까지 고루 거치면서 실무를 익혔으며 현재 해외 사업, 라이선스 관리, 마케팅 등 전 사업부문 을 두루 담당하고 있다. 이탈리아 마랑고니에서 패션디자인을 전 공한 엠티콜렉션의 양지해 대표(33)도 업계 5위권, 연간 외형 1,000억원대의 핸드백‘메 트로시티’ 를 운영하며 잡화 업계를 이끌 차 세대 경영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잠뱅이 창업주인 故 김종석 회장의 장남 인 김명일(33) 이사도 경영 일선에서 활약하 고 있다. 그는 2006년 입사해 자재부터 생산관리, 상품기획 등 상품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익혀왔으며, 지난 2008년 7월 총괄이사를 맡아 잠뱅이 전체적인 살림을 꾸리고 있다. 클리포드 김현우(36) 이사는 김두식 회장 의 장남으로 경영 전반적인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다. 김 이사는 지난 2004년 별도 법인인 BFG 에서 남성 토틀 브랜드‘벨그라비아’ 의런 칭을 계기로 유학에서 돌아와 클리포드에 합류했으며, 브랜드 사업과 함께 전반적인 업무 관장을 통해 경험을 쌓고 있다. 채수한 기자 saeva@apparelnews.co.kr
패션 업계에는 업종 특성상 자수성가한 젊은 오너들도 많다. 이들은 무일푼으로 패션 사업을 시작해 브랜드를 일으켜 성공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미도컴퍼니 천경훈 대표는 1970년생으 로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부친이 대 학 시절 일찍 돌아가시면서 행정학과 졸업 손주익 사장 <월비통상> 후 행정고시를 준비하다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젊은 나이에 일선으로 뛰어들었다. 1996년 은행에서 자본금 1천만 원을 빌려 미도컴퍼니를 세우고 패션 유통 사업을 하 면서 종자돈을 모았으며, 지난 2002년 여성 복‘미센스’ 를 런칭해 브랜드 사업을 시작 했다. ‘미센스’는 현재 170개 매장에서 연간 천경훈 대표 550억 원의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미도컴퍼니> 천 대표는 최근 별도법인을 만들어 신규 브랜드 런칭을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2013 년까지 1천억 원대 규모로 기업을 육성한 다는 중장기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월비통상 손주익 사장은 1963년생으로 한양대 화학공학를 나와 SKC에서 10년간 근무하다 지난 2000년부터 하나통상이라 는 이름으로 의류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그 최 익 대표 는 교회를 빌려 마련한 작은 사무실에서 직 <패션랜드> 원들과 동고동락하며 손수 박스를 나르고 물건을 포장하면서 기반을 닦았다. 이후 2002년 1월 월비통상을 설립하고 2004년 진캐주얼‘에비수’ 를런 칭했다. 온라인과 지방 대리점 위주로 유통망 구축을 시작해 2004년 매 장 3개에 불과했으나 2005년 47개로 증가했고 그 해 67억 원의 매 출을 올렸다. 이후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며 올해 85개 매장에서 480억 원의 매 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 대표는 사람 중심의 경영을 펼치며‘직원 융화 중심의 경영’ 을 내세워 직원들과의 유대를 돈독히 하고 직원 스스로가 능동적으 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패션랜드 최익 대표 역시 40대 젊은 오너다. 1965년생인 최 대표는 1998년 용진이라는 법인을 세워 여성복 ‘무자크’ 에 생산 협력업체로 살림을 꾸리면서 대리점을 운영해 기 업형 점주로 사업을 이끌어오다 2003년 직접‘무자크’ 를 인수했다. 2008년 법인명을 패션랜드로 교체하고 본격적인 브랜드 사업을 시작해 올해 150개 매장에서 4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지오 김동석 사장은 남성복 업계의 자수성가형 롤 모델로 통한 다. 그는 남성 캐릭터캐주얼‘이지오’기획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큰 고비를 겪었다. ‘이지오’ 는 부도가 나면서 원단을 공급하던 한국마루베니가 상표 권을 가져가고 영업과 기획이 모두 각각의 업체로 분리 되면서 김동 석 사장은 스타일플러스라는 법인을 세워 기획 부문을 전담했다. 김 사장의 남다른 기획과 디자인으로 브랜드 품질이 높아지면서 ‘이지오’ 는 정상화 궤도에 올라섰고 외부 투자를 통해 회사 규모를 키우면서 지난 2009년 영업권과 상표권 까지 모두 인수해 이지오 인터내셔널을 설립하고‘이지오’ 를 하나로 통합 운영하게 됐다. ‘이지오’ 는 올해 35개 매장에서 2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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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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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대기업인맥조명- 제일모직
사회에서 인맥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패션 업계에서도 인맥은 중요한 연결 고리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조직에서는 팀워크를 좌우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말만하면 다 아는 패션 대기업 출신들은 그 이름만큼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경력이나 자질을 어느 정도 인정받을 만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기업 규모가 큰 만큼 패션 업계 전반적으로 가장 많은 출신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 이랜드 등 4개 기업의 인맥을 조명해본다.
▲이진순 사장
▲정세혁 지사장
▲이흥수 부사장
▲이선효 대표
▲송문영 대표
▲김규목 상무
▲손진기 상무
▲김완수 전무
▲장철원 상무
▲박찬영 본부장
(GSGM)
(폴로랄프로렌코리아)
(RKFN)
(동일드방레)
(동일레나운)
(인디에프)
(홈플러스)
(크레송)
(신세계인터내셔날)
(서울패션센터)
맡고 있다. ◆남성복 사업부장 자리에 대거 포진 크레송의 남성 캐릭터캐주얼‘워모’사업부장 으로 컴백한 김완수 전무도 삼성물산 출신이다. 1986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의류관리과로 출발 한 김 전무는 이후‘갤럭시캐주얼’BM을 맡았고 ‘빈폴맨즈’BM, 상품3실‘지방시’ ,‘빨질레리’사 업부장, 신규사업부장 상무까지 담당했다. 김 전무는 노력파로 맡은 일에 대해서는 남다른 열정을 갖고 업무를 처리해 왔으며, 캐릭터캐주얼 당 상무까지 지냈다. 품기획으로 시작해 남성캐주얼‘프라이언’ 을런 로 자리를 옮겨서도 특유의 마인드로 브랜 2005년 에프앤에프 관리부문과 소싱부문 총괄 ‘워모’ 칭하고 라이선스‘입생로랑’ ,‘런던포그’등 의류 드의 재도약을 지휘하고 있다. 전무로 영입돼 활동했고, 2007년에는 홈웨어 전문 부문 간이복팀 팀장을 지냈다. SG세계물산‘바쏘’사업부의 신상용 사업부장 기업 까사미아 부사장으로 근무하다 2009년 동일 이후 캐주얼‘후부’BM을 거쳐 골프웨어‘아스 은 1987년 제일모직으로 입사해 김완수 전무와 1 레나운 대표로 영입됐다. 트라’담당 상무까지 승진해 역량을 발휘했으며, 년 선후배 사이이며 남다른 친분을 갖고 있다. 인디에프‘트루젠’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김규 20여 년 간의 대기업 생활을 마무리하고 2005년 신 이사는 남성 간이복 사업부로 시작해‘빨질 목 상무는 1982년 제일모직으로 입사해‘갤럭시’ , 마리오 부사장으로 입사,‘까르뜨니트’사업부를 레리’BM, ‘갤럭시캐주얼’BM을 담당했으며, 지 ‘로가디스’등 남성복 영업을 15년 동안 하면서 총괄했다. 난 2009년 바쏘 담당 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 실력을 닦았다. ‘까르뜨니트’ 와의 인연으로 현재 RKFN의 니트 다. 남성 캐릭터캐주얼‘엠비오’BM,‘빈폴’사업 브랜드‘에스깔리에’사업부 총괄 부사장을 맡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해외 수입1사업부 총괄 사 부 상무까지 지내면서 25년간의 대기업 생활을 마 있다. 업부장을 맡고 있는 장철원 상무도 제일모직 출신 무리 했다. ◆동일드방레 이선효 대표 상종가 이다. 빈폴 사업부 근무 당시 신규 사업이었던‘빈폴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동일드방레의 장 상무는‘로가디스’등 남성복을 담당하다 이 키즈’ ,‘빈폴진’ ,‘빈폴옴므’ 의 정상화에 기여했 이선효 대표는 삼성물산 출신이다. 태리 지사로 파견돼 지난 2009년 귀국,‘지방시’ , 다. 1982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한 이 대표는 신사복, ‘빨질레리’사업부장, 나인웨스트 사업부장을 거 처음 제일모직을 나와 지난 2008년 인디에프 여성복, 영업기획, 신유통사업 등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했으며, 밀라노 지사에서도 일한 경험을 바탕 ‘트루젠’사업부장으로 입사해 4년 만에‘트루젠’ 쳤다. 밀라노 지사장을 지냈던 경험을 이어 신세계인 을 정상궤도에 올려놨으며,‘에스플러스바이트루 으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터내셔날에서 해외1사업부장을 맡게 된 장 상무 젠’ 을 런칭해 백화점에 입성하는 등 실력을 발휘 2002년 제일모직을 퇴사한 그는 대구 대표 아울 는‘조르지오아르마니’ ,‘엠포리오 아르마니’등 했다. 렛인 모다아울렛에서 초창기 MD를 진두지휘했 아르마니 전 라인을 총괄하고 있다. 홈플러스 손진기 상무 역시 삼성에서 시작했다. 다. 서울패션센터의 박찬영 본부장 역시 제일모직 1987년 삼성물산 에스에스패션에 입사해 직판, 2003년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자리를 옮겨 여성 출신이다. 복‘보브’사업부장을 담당하다 SPA 브랜드‘갭’ 판매관리, 인사팀, 경인영업소장, 입생로랑영업팀 1987년 입사해 인사, 총무, 자재 파트에서 10년 등을 거쳤다. 과‘바나나리퍼블릭’사업부장을 맡아 도입 작업 간 근무했으며 이태리 마랑고니 장학생으로 3년 1999년 합병과 동시에 미국 수입 남성캐주얼 을 주도했다. 동안 해외에 나가 연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99년 2009년 동일드방레 부사장으로 입사해 이듬해 ‘케네스콜’런칭 멤버로 활동했으며, F&F에서 패션 퍼니싱팀을 맡아 남성 셔츠, 타이, 피혁 사업 ‘구호’인수 시 초대 브랜드 담당 부장을 맡아 안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부를 총괄했다. 착에 주력했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동일레나운의 송문영 대표 2008년 태진인터내셔날을 거쳐 2010년 서울패 2005년 홈플러스 이사로 옮겨 PB 캐주얼‘프리 도 제일모직 출신이다. 션센터 센터장에 선임됐으며, 올해 연임됐다. 선셋’ 을 대형마트 최초로 전개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왔고, 공군 장교 출신인 송 채수한 기자 saeva@apparelnews.co.kr 여성복, 아동복 담당을 거쳐 현재 의류 총괄을 대표는 1983년 입사해 의류경영관리팀장, 빈폴 담
조직 리더쉽-역량 뛰어나 중견 기업서 중용 一毛·에스에스패션 99년부터 한솥밥 주요 업체 전문경영인 사업부장 많아 제일모직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패션 기업인 만큼 출신 인력들이 업계에 널리 퍼져있다. 조직 특성상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업무 진행 이 철저하고 체계적인 편이다. 제일모직은 거슬러 올라가면 삼성물산이 의류 사업부문인 에스에스패션을 지난 1999년 제일모 직에 매각하면서 소재, 화학, 전자재료 사업에 패 션을 더해 본격적인 패션 사업을 시작했다. 삼성물산으로 입사했던 인력들이 제일모직과 에스에스패션의 합병으로 대거 이동했으며, 출신 은 달랐지만 1999년 이후 제일모직에서 한 솥밥을 먹게 됐다. ◆GSGM 이진순 사장이 최고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출신 구분 없이 보면 가 장 고참은 GSGM 이진순 사장이다. 이 사장은 1948년생으로 1975년 11월 삼성그룹 공채 16기로 입사해 1987년 삼성뉴욕지사 섬유팀 장을 지냈다. 이후 1993년 삼성물산 의류부문 에스에스패션 이사로 선임되면서 본격적으로 패션에 대한 경험 을 쌓았다. 1999년 에스에스패션이 제일모직으로 합병된 직후인 2000년, 캐주얼‘체이스컬트’전개권과 함
께 분사해 GSGM을 설립하고 소싱, 물류 법인을 세우며 사세를 확장했다. 캐주얼‘라이츠21’ , 아동복‘오션스카이’ , 골프 웨어‘벤트그라스’ 를 연이어 런칭, 브랜드 사업을 키웠으며 중국에도 일찍이 진출해 영역을 넓혔다. 그 다음으로 선배는 1981년 삼성물산 입사 동기 인 폴로랄프로렌코리아의 정세혁 지사장과 RKFN 의 이흥수 부사장이다. 입사 당시 정 지사장은 여성복 사업부에, 이 부 사장은 자재 구매 파트에 배속됐으며, 각기 다른 팀이었지만 친분이 있었다. 정 지사장은 1954년생으로 여성복‘라보떼’, ‘멜리사’등에 근무하며 실력을 쌓았고, 퇴사 전 여성복 사업부장까지 역임했다. 이후 2000년 IT기업 퍼베이시브테크의 대표이 사로 영입됐다가 이듬 해 영창실업의 남성 TD캐 주얼‘노티카’담당 전무로 컴백했다. 2003년 두산의류BG로 자리를 옮겨‘게스’와 ‘DKNY’총괄 상무를 맡았고 대표이사 부사장까 지 지내오다 올 초 폴로랄프로렌이 직진출 하면서 지사장을 맡아‘폴로’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 다. 이 부사장은 1986년 남성캐주얼‘위크엔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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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호 2011년 9월 19일 월요일
패션대기업인맥조명 - LG패션 ▼도상현 대표
▼김흥수 대표
▼김종운 대표
▼이성렬 수석부장
▼전재환 대표
(위비스)
(에스티오)
前 머스트비 대표) (前
(LS네트웍스)
(비디앤케이)
▲김성운 대표
▲이재엽 대표
▲권도형 지사장
▲강훈 사장
▲김태영 대표
(에프앤케이)
(브이앨엔코)
(퀵실버록시코리아)
(나자인)
(에이치앤에프인터내셔널)
2005년 LG를 나와 2008년 3월 나자인 전무로 영입돼 2010년 초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올 초에는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프리미엄 핸드백‘만다리나 덕’ 의 국내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동일드방레 하홍천 상무는 1989년 LG상사로 입사했다. 하 상무는 인사파트에서 7년 동안 근무해 LG출 신 인력에 대해서는 마당발로 통한다. 브랜드는 여성복‘닥스숙녀’ 를 비롯해 퇴임 전 출신이다. 에는 신사복‘알베로’팀장을 거쳤으며, LG에서 김 대표는 1987년 LG패션으로 입사해‘빅조이’ 나와 2004년 서울트래드클럽에 잠깐 다니다가 골프웨어와 캐주얼‘티피코시’ 의 기획을 맡았다. 2005년 동일드방레에 합류해 TD캐주얼‘라코스 이후 1999년 선배인 김성운 대표가 있는 에프앤 테’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케이로 옮겨‘티피코시’ 의 기획 총괄을 맡았다. 퀵실버록시코리아 권도형 지사장은 서강대 경 이후 유앤드림, 잠뱅이를 거쳐 2006년 에이치앤 영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LG상사로 입사했다. 에프인터내셔널을 설립하고 진캐주얼‘블루미스 1997년‘닥스골프’ 의 런칭 멤버로 합류하면서 티’ 를 런칭, 직접 회사를 꾸려나가고 있다. 패션을 시작했으며 2003년‘라푸마’ , 2004년에는 에스티오 김흥수 대표, 나자인 강훈 사장, LS네 트웍스 이성렬 수석부장은 모두 1990년 LG패션 ‘헤지스’사업팀장을 맡아 숙녀와 액세서리 라인 런칭을 담당했다. 에 입사한 동기이다. 2008년에는 뉴욕으로 해외 유학을 다녀왔으며 에스티오 김흥수 대표는 1963년생으로 LG패션 복귀해서는 유통팀장 겸 수도권 지점장을 맡아 상 에서‘타운젠트’ 를 담당했고,‘TNGT’런칭 멤버 무로 승진했다. 로 활동하면서 남성복에 대한 실력을 쌓았다. 2010년부터 신사캐주얼 사업부장을 맡아 중추 2002년 LG를 나와 2003년 직접 에스티오를 설 적인 역할을 했으며 지난 5월 LG를 나와 퀵실버 립하고 셔츠, 넥타이 전문 남성 토틀 브랜드‘에스 록시코리아 지사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티코’ 를 런칭 사업을 시작했다. 비디앤케이 전재환 대표는 1992년 LG패션 공 이어 남성 캐릭터캐주얼‘비노’, 남성캐주얼 채로 입사해 처음에는 광주지점에서 근무했다. ‘폴앤루이스’ 를 잇달아 런칭했으며, 올해는 증권 BPU장 시절‘마에스트로캐주얼’ 을 마켓셰어 1 거래소에 상장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하고 있 위에 올려놓으면서 실력을 인정받았고 특유의 추 다. 진력으로 정상의 자리를 유지했다. LS네트웍스 이성렬 수석부장은 입사 후 닥스 사 2006년 LG를 나와 도상현 대표가 있는 위비스 업부에서 13년 동안 근무했고 이후‘헤지스’BPU 로 자리를 옮겼다. 장을 맡아 브랜드 육성에 주력했으며, 여성복‘모 당시 선배였던 김종운 전무와 함께‘지센’육성 그’런칭 멤버로 브랜드 안착에 힘썼다. 을 위한 주자로 나서 전 대표는 남성 라인인‘지센 퇴사 후 2006년 엠에프 부사장을 거쳐 2007년, 옴므’런칭을 주도했다. 우성아이앤씨에서 신규 사업을 담당하다 2009년 ‘지센옴므’ 를 성공적으로 런칭하고 1년 6개월 LS네트웍스로 자리를 옮겼다. 만에 위비스를 나와 비디앤케이 대표로 영입됐다. ◆40~50대 젊은 사장들 많아 전 사장은 기존 전개하던 브랜드를 전면 리뉴얼 나자인 강훈 사장은 LG패션에서 해외 업무를 하고 이름을 바꿔 남성복‘폴메이져’ 를 선보였고 주로 담당했으며, 서브 라이선스 관리를 해오다 정상화에 성공했다. 퇴임 전에는 액세서리 브랜드‘제덴’팀장을 맡 채수한 기자 saeva@apparelnews.co.kr 았다.
끈끈한 문화 … 자수성가 젊은 오너 대거 포진 대표이사만 10여명 … 화려한 경력 친분 두터워 선후배 함께 일하기도 LG패션 출신 인력들의 특징은‘끈끈함’ 이다. 선후배 간에 서로 끌어주고 도와주고 힘든 일이 있으면 함께하는 의리가 있다. 유독 같은 업체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고, 회사 를 그만두고 나와 공백기 동안 자리를 알아봐 주 거나 서로 돌봐주는 등 친분이 두텁다. 대표이사가 LG 출신인 경우 후배들을 영입해 함께 사업을 꾸려가고 있으며, 마음에 맞는 사람들 끼리 공식적인 모임을 갖기도 한다. 또 하나의 특징은 오너 대표가 많다는 것. LG를 나와 회사를 직접 차리고 브랜드 사업을 시작해 자수성가한 사례가 많은 편이다. ◆에프앤케이 김성운 대표가 맏형 에프앤케이 김성운 대표, 위비스 도상현 대표, 브이앨엔코 이재엽 대표, 에스티오 김흥수 대표, 에이치앤에프인터내셔널 김태영 대표 등이 대표 적이다. LG패션 출신 중 가장 맏형은 에프앤케이 김성 운 대표다. 김 대표는 용산고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 학과를 나와 1975년 반도패션으로 입사했다. 여성복‘스테파넬’ , 캐주얼‘티피코시’ ‘제이코 , 시’ 를 비롯해 남성복‘타운젠트’ 까지 두루 경험했 으며, 1990년 영캐주얼 부문 담당이사로 퇴사했 다. 1990년 LG패션에서 분사하면서‘티피코시’ 와
‘제이코시’ 의 라이선스권을 획득해 캐주얼 사업 을 시작했다. 이후 2001년‘죠프’ 를 런칭하고 2003년 아동복 ‘제이씨비’ , 2008년 2009년 캐주얼‘에딕’ , 2010 년 여아 아동복‘애플핑크’까지 지속적으로 브랜 드를 런칭하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그 다음 고참은 브이엘엔코 이재엽 대표다. 이 대표는 1960년 생으로 1987년 LG패션에 입 사해 10년간 광고 마케팅 분야에서 근무했으며, 1997년‘닥스골프’BPU장을 맡아 런칭 후 5년 만 에 골프업계 매출 1위 브랜드로 육성했다. 2005년에는 아웃도어‘라푸마’런칭에 기여했 으며, 골프웨어‘애시워스’ 도 담당했다. 2007년 퇴사한 후 브이앨엔코를 설립, 골프웨어 ‘루이카스텔’ 을 런칭해 운영하고 있다. 오렌지팩토리 김석수 사장도 LG 출신이다. 김 사장은 1986년 LG상사로 입사 했다가 반도 스포츠로 옮겼으며, 반도스포츠와 반도패션이 LG패션으로 흡수합병되면서 LG패션 소속이 됐 다. LG 시절‘마에스트로캐주얼’ ,‘타운젠트’BPU 장을 맡았으며 지금 에스티오 김흥수 대표 등과 함께‘TNGT’런칭 작업을 진행했다. 2006년 3월 유앤드림으로 자리를 옮겨‘티피코 시’,‘제이코시’정비와 함께 신사복‘트래드클 럽’인수를 주도하고 별도법인 트래드클럽&21의
대표직을 맡아 브랜드를 운영했다. 이후 오렌지팩토리으로 자리를 옮겨 전체적인 사업을 담당하다가 지난해 사장 자리에 올랐다. ◆위비스 도상현 대표 성공 모델 LG패션 출신 중 성공한 기업인으로 꼽히는 위 비스 도상현 대표는 1962년 생으로 1988년 경북 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LG상사로 입사 했다. 이후 1999년 우종완 사장과 함께 더베이직하우스 창립 멤버로 합류해‘베이직하우스’ 가 캐주얼 리딩 브랜드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남녀 비즈니 스캐주얼‘마인드브릿지’ 의 런칭을 주도했다. 2005년 더베이직하우스를 나와 직접 위비스를 설립하고 여성복‘지센’ 을 런칭, 강한 추진력으로 가두 유통의 강자로 급성장했다. 올 초에는 캐주얼‘컬처콜’ 을 런칭해 백화점에 입성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신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김종운 전 머스 트비 대표도 LG 출신이다. 1989년 반도스포츠로 입사해 반도패션에서‘빅 조이’기획을 담당했으며, 1994년 여성복‘옴스 크’사업부장을 맡았다. LG를 나와 1998년 대현에서 캐주얼‘스푼’ 을 런칭했고, 2000년 톰보이에 입사해 아동복‘톰키 드’사업부장을 맡았으며, 이후‘제이빔’ ,‘톰보 이’ ,‘톰보이진’ ,‘톰키드’등 다양한 브랜드의 총 괄 사업부장을 역임했다. 2006년에는 위비스에 합류해 도상현 대표를 도 와‘지센’ 의 정상화에 주력했으며, 2008년 인디에 프 여성복 총괄 부문장으로 영입, 2년간 근무하다 지난해 퇴사했다. 현재 신규 브랜드 런칭 작업에 한창이다. 에이치앤에프인터내셔널 김태영 대표 역시 LG
A10
2011년 9월 19일 월요일 제929호
패션대기업인맥조명- 코오롱
이만중 회장
제환석 사장
최진원 사장
조승곤 사장
국성훈 사장
조용노 사장
윤정옥 사장
김규철 부사장
김명호 부회장
<보끄레머천다이징>
<인디에프>
<FGF>
<아이디룩>
<파비즈글로벌>
<네오미오>
<인터플랜코리아>
<미니멈>
<한국패션협회>
‘패션사관학교’다양한 복종서 맹활약 전문성 높아 타 기업 영입 1순위 외부인력 적어 끈끈한 인맥 형성 패션 업계에서는 한때“코오롱 출신이면 경력 도 보지 않고 뽑는다” 는 말이 나돌 정도로 코오 롱은‘패션 사관학교’ 로 불려왔다. 지난 40년간 국내 패션 시장을 선도하며 스포
츠, 아웃도어, 골프, 남성복, 여성복 등 각 복종에 서 리딩 브랜드를 육성해왔기 때문이다. 코오롱 출신들은 다른 대기업과 달리 순환 보 직 보다는 일정 보직이 갖춰지면 비슷한 업무가 지속되는 까닭에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외부 인력 영입이 상대적으로 적어 끈끈 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한때‘패션 사관학교’ 로 불려 특히 MD 부문에서는 다른 대기업 출신보다 높
은 점수를 받으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코오롱 출신 인맥은 과거 FnC부문의 전신인 코오롱상사를 비롯해 스포츠와 패션사업으로 확 연히 구분되고 있다. 특히 2001년 FnC코오롱과 패션 부문의 코오 롱패션으로 기업 분할이 이루어져 인맥 역시 스 포츠 부문과 패션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다. 퇴직자 모임 역시 이 같은 두 부류로 나누어 20~30명가량이 참여,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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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은 1954년 개명상사라는 이름으로 설립, 국내 최초로 나일론을 소개했다. 64년 심경물산으 로 사명을 변경하고 73년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코 오롱스포츠’를 런칭, 브랜드와 인연을 맺게 된다. 79년 7월 코오롱상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81년‘헤 드’ , 84년‘액티브’ , 85년‘잭니클라우스’등 현재 주력으로 전개하는 브랜드를 런칭, 패션 사업을 확 대했다. 86년과 88년에는 아시안 게임 공식 스폰서 와 올림픽 후원사로 참여, 명실상부한 스포츠 대기 업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2001년에는 기업 분할로 스포츠 부문은 FnC코오롱, 신사복 및 숙녀복 등은 코오롱패션으로 분리됐다. 2007년 캠브리지 인수는 패션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2008년에는 FnC코오롱과 (주)코오롱이, 2009년에는 캠브리지 와 코오롱패션이 합병됐다. 올 초 캠브리지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이 다시 합병되며 2001년 기업 분할 이후 10년 만에 다시 패션 부문이 모두 뭉치게 됐다. ◆스포츠와 패션사업부로 갈려 이에 따라 코오롱 출신은 스포츠사업부와 패션사 업부 인맥으로 나뉘고 있다. 오랫동안 스포츠와 패션이 별도의 사업부로 분리 됐기 때문이다. 스포츠사업부에는‘코오롱스포츠’ 를 비롯해‘헤 드’ ,‘액티브’ ,‘잭니클라우스’ ,‘엘로드’등이 대표 적인 브랜드가 속해 있다. 오랜 역사로 현재 코오롱 출신 인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끈끈한 유 대 관계를 바탕으로 퇴사 후에도 소규모 모임을 통 해 친목을 다지고 있다.스포츠사업부 출신들은 현재 패션 업계에서 CEO와 임원, 협력사 대표로 활동하 고 있다. 패션사업부는 90년대 후반 여성복 브랜드를 차례 로 중단하면서 사업을 축소하고 남성복 분야에서도 시장을 리드하지 못한 탓에 스포츠사업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인맥 분포를 지니고 있다. 2000년대 들어 다시 사업에 힘을 쏟으며 2001년 ‘지오투’ , 2003년 여성복‘쿠아’ , 2004년‘크리스찬 라크르와’ , 2006년‘스파소’2008년‘커스텀멜로
우’등을 잇달아 런칭했다. 특히 2007년에는 캠브리 지를 인수, 외부 인력을 대거 영입하게 됐다. ◆패션 업체와 협력사 오너 많아 대표적인 코오롱 출신 인물은 보끄레머천다이징 이만중 회장을 꼽을 수 있다. 이 회장은 67년 코오롱상사에 입사해 84년 2월 코오롱상사 패션사업본부장으로 퇴사한 후 91년 보 끄레머천다이징을 설립했다. 92년 런칭한‘온앤온’ 은 현재 여성 영캐주얼 시장을 리드하고 있으며, 최 근에는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디에프 제환석 사장도 대표적인 코오롱 맨이다. 제 사장은 73년 코오롱에 입사해 98년 코오롱그룹 기획조정실, 재무구조조정팀 팀장을 거쳐 2002년 코오롱상사 부사장을 지냈다. 2003년부터 최근까지 FnC코오롱, 코오롱패션, 캠브리지 사장을 지내는 등 40여 년간 코오롱에서 근무했다. 아이디룩을 이끌고 있는 이경후 회장도 코오롱 출 신이다. 제 사장과 같은 73년 코오롱에 입사해 84년 까지 근무했다. 이후 동우통상과 쌍방울룩 대표를 거쳐 98년부터 현재까지 아이디룩 대표이사 회장으 로 근무하고 있다. 이 회사 CEO인 조승곤 사장도 코오롱 출신으로 재직 당시 여성복 기획MD로 근무했다. 이밖에 코오롱 출신의 대표적인 오너는 파비즈글 로벌 국성훈 사장, FGF 최진원 사장, 이지스포츠 허 정훈 사장, 네오미오 조용노 사장 등을 들 수 있다. 국 사장은 코오롱 재직 당시 마케팅 팀장 및 파리지 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라이선스 관련 및 컨설팅 사 업을 하고 있다. 최 사장은 재직 당시 남성복 기획팀 장을 지냈다. 이후 FGF를 설립, 남성복‘인터메조’ 로 캐릭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조 사장 은‘뉴발란스’ 를 전개했던 글로벌스포츠 대표를 역 임했으며, 코오롱 재직 당시 해외사업부에 근무했다. 허 사장은 스포츠 사업부 과장을 지냈으며, 스포 츠 멀티숍 유통에서 선전하고 있다. 코오롱 출신 임원들도 두루 포진해 있다. 보령메디앙스 김대진 전무와 김명석 이사를 비롯 해 미니멈 김규철 부사장, 한국패션협회 김명호 부 회장, 샤트렌 배경일 이사 등이 모두 코오롱 출신이 다. 이밖에 동아금형 김무진 사장, 일성레포츠 백승식 사장, 에스제이상사 심선근 사장, 인터플랜코리아 윤정옥 사장, 리미츠 이선용 사장, 드림티엔씨 김석 곤 사장 등 다양한 인물들이 협력 업체와 컨설팅 회 사 오너로 활동하고 있다. 이아람 기자 lar@apparelnews.co.kr
아웃도어 인재 양성의 산실 오너·사업부장 40여명 활동 최영규 전 오디캠프 사장
정호진 넬슨스포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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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일 전 블랙야크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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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호 와일드로즈 이사
아웃도어 업계는 지난 73년 런칭 된‘코오롱스포츠’출신이 움직이 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인물을 배출했다. 현재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코오롱스포츠’출신 업체 오너와 사업부장 만도 40여명에 이르고 있 다. 오너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로는 넬슨스포츠 정호진 사장, 리미츠 이 선용 사장, 최영규 전 오디캠프 사 장 등이 있다. 정 사장은‘코오롱스포츠’재직 당시 기획팀장을 지냈으며 퇴사 후 ‘아크테릭스’를 만나 넬슨스포츠 사장에까지 올랐다. 이 사장은 용품 기획을 담당하다 소재 업체를 창업한 뒤‘트레버스’ 라는 별도 브랜드를 런칭, 브랜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영규씨는 용품기획 과장으로 근무하다 최근까지 LS네트웍스가 인수한‘몽벨’ 을 전개하는 오디캠 프 사장으로 근무했다. 임원급에서는‘밀레’김재일 상 무,‘블랙야크’이현호 이사, 장욱
진 부장, 이명호 부장,‘아크테릭 스’서해관 상무,‘와일드로즈’유 지호 이사,‘몽벨’최헌만 차장 등 이 활약하고 있다. 김재일 상무는‘코오롱스포츠’ 기획팀장을 지내다‘블랙야크’를 거쳐 최근까지‘밀레’ 에서 근무했 으며 현재 사업을 준비중이다. 장욱진 부장은‘코오롱스포츠’ 영업과‘1492마일즈’런칭 멤버로 활약했으며, 이명호 부장은‘코오 롱스포츠’ 와‘팀버랜드’ 에서 근무 한 뒤‘밀레’ 와‘몽벨’ 을 거쳤다. 서해관 상무는‘몽벨’ 과‘휠라스 포트’ 에서 근무했으며 얼마 전‘아 크테릭스’ 에 가세했다. ‘몽벨’에는 최근까지 코오롱에 몸담았던 최헌만 차장이 기획팀장 으로 자리를 옮겼다. 패션그룹형지의‘와일드로즈’상 품기획을 총괄하고 있는 유지호 이 사도 최근까지‘코오롱스포츠’에 서 의류기획 팀장을 지냈다. 이밖에 많은‘코오롱스포츠’출 신 인물들이 아웃도어 업계에서 실 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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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호 2011년 9월 19일 월요일
패션대기업인맥조명- 이랜드
오기학 상무
유세준 대표
김정호 이사
김승곤 상무
송봉래 부장
이춘화 상무
용석봉 사장
한창우 대표
정성조 부사장
<제일모직 중국 법인장>
<글로리아트레이딩>
<패션그룹형지>
<미도컴퍼니>
<조이너스 사업부장>
<아마넥스>
<세이브존>
<브라이트유니온>
<패션아일랜드>
국내 첫 지식 경영 인재 각 분야서 러브콜 중국사업 성공으로 전문가 배출 ‘숨은 실력자’많아 영입 잇달아 이랜드그룹은 1986년 법인 설립 이후 매년 공채 를 통해 직원을 선발해 왔다. 현재까지 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수백 명의 공채 사원을 선발하는 곳은 이랜드가 유일하다. 그 사이 캐주얼 의류로 시작해 유통, 해외 사업 등 으로 다각화되면서 출신 인맥들이 광맥처럼 뻗어 나가 있다. ◆철저한 교육 통해 실력자 배출 이랜드 공채 출신 인사들은 이랜드 시절 이야기 를 마치 군대 무용담 얘기하듯 하곤 한다. 혹독하리만치 지독한 교육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불과 과장 직급으로 브랜드를 직접 런칭하는 등 다 양한 경험을 치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랜드 출신 인사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 나를 든다면 개인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야말로‘숨은 실력자’ 들이 업계 곳곳에 포진해 있지만 최근에 와서야 중견 임원급으로 기용되는 사례들이 늘어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이랜드 출신 인사들이 대기업에 영입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LG패션의 스포츠멀티숍‘인터스포츠’ 의 윤석진 상무, 제일모직 중국 법인장의 오기학 상무가 대표 적인 사례다. 제일모직 신규 SPA 브랜드‘에잇세컨즈’생산 총 괄에 이랜드 출신의 홍길표 부장이 기용되기도 했 다. LG패션의‘TNGT’영업을 담당하는 김수헌 이 사도 이랜드 출신이다.
패션그룹형지와 세정, 인디에프 등 가두점 브랜 드를 주로 하는 중견 기업에도 2~3년 사이 이랜드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다. 형지의 유통혁신팀을 맡고 있는 김혁기 이사와 여성 멀티샵 브랜드‘CMT’ 를 맡고 있는 김정호 이 사, 글로벌소싱팀 김인규 상무가 모두 이랜드 출신 이다. 경영기획실 이경춘 상무도 이랜드 출신으로, 세 이브존을 거쳐 형지 경영기획실에 입사했으나 최근 물류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이밖에‘라젤로’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하우길 부장 등 임원 이하 인력도 이랜드 출신이 꽤 많다. ◆곳곳서 경영 전략가로 활약 이랜드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도입한 지식 경영 내지 시스템경영, 인재경영은 패션 업체들에 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 왔다. 단순한 업무 경력자들이 아닌 지식 경영자가 필 요해진 패션 업체들이 이랜드 출신자들을 선호하는 주요한 이유도 그것이다. 더베이직하우스의 황태영 상무는 이랜드 해외 지 사장을 지낸 인물로, 베이직하우스 소싱 본부장을 거쳐 총괄 상무에 올랐다. 황 상무는‘베이직하우스’ 의 성공적인 중국 진출 과 상장을 주도했다. 최근 대성산업의 계열사인 글로리아트레이딩의 공동대표에 선임된 유세준 대표는 이랜드, 닉스, 앤 소언 등을 거쳐 대성의 패션사업 계열사를 맡게 됐 다. 미도컴퍼니의 김승곤 상무와 아마넥스의 이춘화 상무도 이랜드 출신으로, 중소기업이 중견사로 도 약하기 위한 경영 기틀을 마련하는데 적지 않은 역 할을 했다. 인디에프의‘조이너스’사업부장인 송봉래 부장
이랜드 생산본부 출신 인맥 탄탄 이랜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도덕성이다. 이랜드 생산 부서 출신 인력들이 대기업 생산부서를 장악한 데는 이러한 높 은 도덕성의 이미지가 한 몫 했다. 또 일찍이 직생산을 위해 전 세계를 누벼 온 경험들이 쌓여 빛을 발하고 있 다. 제일모직‘에잇세컨즈’ 의 홍길표 부장을 비롯해‘빈폴’생산팀의 송경선 차 장도 이랜드 생산본부 출신이다. LG패션의 임병민 차장과 코오롱의 김영식 부장도 이랜드 출신이다. 중견 기업에서의 역할은 더 주목을 받는다. 패션그룹형지의 글로벌소싱팀을 책임지 고 있는 김인규 상무는 초고속 승진을 통 해 핵심 인사 대열에 합류했다. 신성통상의 임익수 부장, 지오다노의 박 성균 차장, 드림스코‘컬리수’의 김종오 부장, 제로투세븐의 김춘석 부장도 모두 이랜드 생산본부 출신이다. 이랜드 생산 부서 출신으로 프로모션 업 체 GP를 설립한 정태원 대표는 연간 100억 원의 외형을 올리고 있다. 생산 출신 인력이 각광 받는 만큼 향후 또 한 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분 야가 중국 사업이다. 현재 이랜드중국은 판매 직원을 포함해 약 3만 명에 가까운 인력을 움직이 고 있다. 중국을 위시한 해외 사업을 소원하는 패션 전문 기업들은 이랜드 출신자들 을 1순위에 두고 영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일부 업체들의 해외 법인장으로 활약하면서 성과를 올리고 있는 인사 들도 적지 않다. 2009년에 이랜드 중국 법인장 출신의 오기학 상무가 일부 직원들과 함께 제 일모직 중국 법인으로 적을 옮기면서 벌어진 양상의 법정 공방이 업계의 이슈 로 부상하기도 했다. 인력 컨설팅 업계의 한 관계자는“현재로서는 중국에서의 오랜 경험을 보유 한 인력이 이랜드 출신밖에 없다. 중국에서 근무한 경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성공 체험을 한 사람이냐가 중요하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높은 도덕성 이미지 한 몫 中 사업 영입 대상 1순위
과‘메이폴’사업부장인 장기원 부장도 이랜드 캐주얼 사업부 출신이다. 여성복‘벨라디터치’를 전개하는 한림어패럴 의 한금수 사장도 이랜드 초기 공채 출신으로, 생 산부서에서 근무해 오다 창업해 연간 300억 원대 커리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코데즈컴바인의 김종식 이사, 위비스 ‘제인세즈’의 안형주 부장, 사라제이의 이원섭 본부장 등도 이랜드 출신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유통 및 기타 업종서도 강세 일찍이 이랜드가 유통 사업에 손을 뻗으면서 유통 쪽으로 자리를 옮긴 인사들도 꽤 있다. 세이브존의 용석봉 사장을 비롯해 브라이트유 니온의 한창우 사장, 패션아일랜드의 정성조 부 사장이 대표적인 경우다. 코데즈컴바인이 운영하는 아울렛몰 바우하 우스에도 이랜드 유통 출신 인사들이 활약하고
있다. 패션 본업은 아니지만 유통 개발과 영업 능력, 조직 관리 능력 등을 발판으로 타 업계에 진출해 유명해진 사람들도 있다. 화장품 전문점‘에뛰드하우스’ 의 영업부의 송 원규 부장과 안경 전문 브랜드‘룩옵티스’송진 용 이사, HR컨설팅 업체 잡스타일의 박문수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이랜드 출신 인사들이 활약하고 있지만, 이랜드의 역사와 인력 양성에 대한 투자에 비해 전문경영인이 많지 않고, 디자 인 분야의 이렇다 할 출신자가 없다는 것은 이랜 드로서는 되새겨봐야 할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이랜드 특유의 시스템과 문화적 프 레임이 강한 것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선희 기자 sunh@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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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9일 월요일 제9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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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호 2011년 9월 19일 월요일
전 복종에 부는 캐주얼라이징 열풍
전 복종에 부는 캐주얼라이징 열풍 ◇‘데니즌’
■ 한국 패션마켓 트렌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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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 수요 감소 캐주얼 단품 강세 패션잡화 트렌드도 변화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와 한국 패션협회(회장 원대연)가 최근 한국패션마 켓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남성복과 여성복 정장의 수요는 감소하고 캐주얼 중심의 단 품 아이템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남성복 추동 시즌(2010년 9월 ~2011년 2월) 품목별 시장구성 형태를 살펴 보면 정장은 전체 의류시장 규모(16조 4067 억 원)의 11.9%(1조9639억 원)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 감소한 수치다. 남성복 내 품목별 점유율에서도 정장은 2008년 추동 시즌 79.1%에서 2009년 77.9%, 2010년 72.1%로 지속적인 축소현상 이 나타났다. 반면 재킷과 바지, 조끼, 셔츠, 넥타이 등 단품 아이템의 시장 규모는 75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여성복 품목별 구성을 살펴보 면, 바지정장과 치마정장이 7994억 원으로 전체 여성복 시장의 54.3%를 구성했다. 2008년 66.2%, 2009년 67%에 비해 대폭 축소된 것이다. 특히 치마정장 구매가 크게 감소했다. 치마정장 시장 규모는 3159억 원으로 전 년 동기 대비 35.5% 역신장했다. 대신 재킷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2010년 하반기 재킷의 시장 규모는 3346 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의 높은 신 장세를 보였다. 여성복 전체 시장 규모는 13.9% 하락세를
◇‘자라’
◇‘엠비오’
기록했다. 의류의 캐주얼화로 잡화 트렌드도 변화되 고 있다. 가방 시장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및 용도별로 여행용 가방, 서류 가방, 비즈니스 용 정장가방, 캐주얼 가방 등 품목이 세분화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캐주얼 가방이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2010년 하반기 가방의 전체 시장 규모는 71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4621억 원보다 55.5%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캐주얼 가방은 2974억 원으로 152.9%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정장용 가방은 3419억 원으로 23.3%의 신장률을 기록, 트렌드 대비 성장 세가 약한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ㆍ아웃도어 복종에도 캐주얼 열풍 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코오롱, 화승, 아디다스, 나이키, 휠 라, 골드윈코리아 등 30여개 스포츠ㆍ아웃 도어 기업들은 매출 외형이 일제히 플러스 신장세를 기록했다. 특히‘네파’ 의 평안엘앤씨와‘K2’ 의 케이 투코리아 등은 전년 대비 4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5일 근무제 등으로 소비자들의 여가활 동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과거 정통 스포츠와 정통 아웃도 어 중심에서 평상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증가하면서 수요층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10대부터 20~30대의 젊은 층 구매 비중이 증가하면서 트렌디한 컬러와 디자인 의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됐다.
◇‘폴햄’
삼성생명에 근무하는 오아름(여, 29)씨는 출근할 때 주로 캐주얼한 옷차림으로 다닌다. 복장 자율화로 정장바지 또는 정장치마에 캐주얼한 블라우스, 재킷 등을 코디해 입는다. 농협에서 근무하는 박종해(남, 31)씨는 올해 정장을 한 벌도 구입하지 않았다. 입사 초기에는 매년 두세 벌씩 정장을 구입했지만, 지난해부터 재킷과 면 팬츠 등을 입고 출근하면서 정장을 구매하는 일이 줄어들었다. 직장인 원형진(남, 36)씨는 최근 친구 결혼식에 청바지와 재킷을 입고 참석했다. 몇 년 전만 해도 결혼식 등 중요한 자리에는 정장과 넥타이를 반드시 착용했지만, 지금은 깔끔한 비즈니스캐주얼 차림으로 다닌다.
격식 얽매이지 않고 개성 코디 착장
◇‘에이리스트’
◆의식 변화가 착장 변화 이끌어 소비자들의 옷차림이 ‘캐주얼 (Casual)’ 해지고 있다. 정형화된 패턴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개성과 자유로움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 다. 전문가들은“인터넷 발달, 주5일제 도입, 기업 복장 자율화 등 사회적 환경 변화가 소비자들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캐주얼하게 변 화시켰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 의 착장도 캐주얼하게 바뀌고 있는 것” 이라고 분석하고 있 다. 청바지에 티셔츠, 점퍼 식 의 캐주얼이 아닌 의식 변 화에 따른 착장 변화가 온 것이다. 이는 더욱 전문화되 고 세분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캐주얼라이징 (Casualizing)’이 라고 얘기한다. ‘캐주얼’ ,사 전적 의미는 ‘격식을 차 리지 않는, 무 관심한’이라는 뜻이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성향에 따라 개성을 마음껏 표출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캐주얼 룩’하면 경쾌한 옷 차림, 평상시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가 볍게 입을 수 있는 옷차림으로 해석할
“대중 니즈 변화에 밀착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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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희경‘T.I포맨’시업본부장 캐주얼라이징으로 패션 시장이 세분화되 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경직돼 있던 우리나라 문화가 선진화되면 서 캐주얼하게 변화됐고, 이에 따른 착장의 변화가 시장을 세분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유통에서도 프레스티지에 이어 어번캐주 얼, 컨템포러리 등 새로운 존이 계속 생겨나 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다시 말해 대중들의 시각이 바뀌었다는 얘기다. 한정되고 고정됐던 시각에서 벗어나 각자 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즉 다양한 니즈가 존 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대중들의 니즈는 브랜드들에게 보 다 다양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컨셉부터 소재, 컬러, 디테일 등 세밀한 부 분까지. 이에 따라 남성복 시장에는 10년 넘게 모 노톤으로 제한돼 있던 컬러들이 버라이어티
소재 컬러 디테일 등 세밀한 기획 필요 청바지나 면바지에 셔츠, 그리고 재킷의 코디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단품 하나하나를 자신의 개성에 맞춰 코디해서 입는 세퍼레이트 착장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 다. 박남철‘옴브루노’사업부장은“과거 남성들의 경우 블랙, 그레이 등 보편적인 컬러의 정장과 흰 색 셔츠를 기본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 는 것은 넥타이나 구두뿐이었다. 하지만 비즈니스 캐주얼 열풍이 불면서 아이템 하나하나, 그리고 컬 러에서까지 각자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있다. 소비 자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졌고 니즈도 더욱 다양해 지고 있는 것” 이라고 말했다. 정통 수트 역시 패턴, 소재, 컬러, 디테일 등에서 더욱 캐주얼하게 변화되고 있다. 과거의 경우 블랙과 그레이 컬러가 일반적이었 지만 블루, 레드, 옐로우 등 원색 계열의 컬러가 세 분화되어 출시되고 있으며, 소재도 컬러와 맞춰져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갤럭시’ ,‘닥스’ ,‘로가디스’등 정통 남성복을 비롯해‘지이크’ ,‘지오지아’등 캐릭터 남성복들 은 수트는 캐주얼하게 디자인하는데 주력하고 있 으며, 셔츠ㆍ재킷ㆍ팬츠 등 단품류 구성은 더욱 강 화하고 있다. 여성복 역시 2피스, 3피스의 셋업 정장에서 단 품을 믹스매치한 캐주얼 코디가 트렌드로 부상한 지 오래다. 이에‘조이너스’ ‘씨’ , ‘베스띠벨리’ , 등 가두 여 성 정장 브랜드들도 메인 타겟인 30~40대들의 캐 주얼 착장화로 세트물은 축소하고 캐주얼한 상품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신원의‘씨’ 는 정장류를 20% 비중으로 낮추고 캐 주얼한 단품 아이템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씨’관계자는“중년층 여성들이 딱딱한 느낌의 정장류보다는 캐주얼한 느낌의 단품들로 코디네 이션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재와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캐주얼라이징’ 은 패션에 있 어 보수적이었던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개방적으 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 다양한 수요와 니즈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 다. 지금 패션 업계는 남성복, 여성복은 물론이고 스 포츠, 잡화 시장에 이르기까지 전 복종에 걸쳐 캐 주얼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포멀했던 정장이 캐주얼해지고 있으며, 재킷ㆍ 셔츠ㆍ팬츠 등 단품 아이템이 확대되고 있다. 신발과 잡화 역시 정장풍보다는 캐주얼풍이 강 세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ㆍ아웃도어 시장은 전문 의류에서 벗어 나 평상복 시장까지 세를 넓히고 있다. 10대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왔던 캐주얼 착장 이 연령 구분 없이 전 복종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 이다. 복종 간 경계가 무너지고 브랜드들의 컨셉도 다 양해지고 있으며, 이는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홍민석 베네통코리아 상무는“지금의 소비자들 은 과거와 달리 각기 다른 개성을 추구하고 있으 며, 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준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며“브랜드에게 획일화된 기획이 아닌 세밀 하고 차별화된 기획과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고 말했다. 컨셉부터 아이템, 디자인, 소재, 컬러, 디테일까 지 모든 부분에서 세그먼트화(시장이 나눠지는 현 상)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단품 믹스매치 캐주얼 코디 유행 남성복 시장에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캐주얼 열풍 이 불고 있다. 2000년대 후반 들어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복 장자율화를 실시하면서 정통 수트에서 벗어난 편 안하고 세련된 비즈니스 캐주얼이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컬러, 디테일 등 착장에 맞는 세밀한 기획이 이뤄 지고 있다” 고 말했다. ◆신발·잡화 시장에도 캐주얼라이징 이 같은 캐주얼라이징 현상은 의류뿐만이 아니 라 신발과 잡화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가방의 경우 과거 가죽소재들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패브릭이나 자카드 등 소재가 다 양화되고 있다. ‘키플링’관계자는“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이 캐주얼해지면서 쉽고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가방을 선호하는 편” 이라고 설명했다. 합리적인 중가 가방들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키플링’ ,‘레스포색’ ,‘만다리나덕’ ,‘롱 샴’등은 패브릭 소재의 가방을 출시해 높은 판매 율을 나타내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소재 변화에 맞춰 컬러 역시 과거 블랙과 브라운 에서 오렌지, 그린, 옐로우 등으로 더욱 다양해지 고 있다. 심지어 팝 컬러까지 적용될 정도다. 남성들에게는 백팩이 유행이다. 무겁고 딱딱한 정장과 가방에서 캐주얼한 차림에 백팩 코디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슈즈 역시 하이브리드 형이 트렌드로 부상했다. 젊은 여성들에게 부티와 글래디에이터 형태의 슈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과거 여성스러웠던 슈즈들이 중성적이며, 캐주 얼한 감성으로 변화된 것이다. 구희경‘T.I포맨’사업본부장은“패션에 대한 소 비자들의 수준이 향상되고 다양한 니즈가 존재함 에 따라 보다 세밀하고 차별화된 기획력이 중요시 되고 있다. 과거와 같은 획일화된 기획으로는 더 이상 생존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브랜드 컨셉부터 아이템, 디자인, 소재, 컬러 등 모든 부분에서 변화 와 진보가 이뤄져야 한다” 고 강조했다.
“기존 고객 착장 변화가 핵심” ◇‘버쉬카’
최경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여성캐주얼 팀장 패션 소비에 있어 캐주얼라이징이 본격화 된 시기는 2009년 하반기부터다.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된 지 3년가량이 지 난 후다. 패션은 바뀐 사회 문화에 즉각 반응하는 게 아니라 그것이 습관으로 전환되기까지의 시간이 걸린다. 캐주얼라이징이 진전되면서 아웃도어 시 장이 넌에이지 상품 군으로 급성장했다. 또 베이직한데 유행은 타지 않는 범용의 아이템으로 대성공을 거둔‘유니클로’ 야말 로 캐주얼라이징의 총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여성복, 그 중에서도 캐릭터, 커리어 및 마담, 엘레강스, 디자이너 부띠끄 등 정장 여성복은 캐주얼라이징이라는 거대 한 변화에 매우 소극적이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간 역신장을 계속해 온 이들 업계는 캐주얼라이징에 따 른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그 중 2009년부터 가장 적극적인 변화를 추구한 존이 그나마 규모를 갖춘 커리어 군이었다. 상하의 세트 개념을 버리고 크로스 코디
◇‘T.I포맨’
오경천 기자 okc@apparelnews.co.kr
창 간 19 주 년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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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졌고, 소재는 과거에서 어레인지 돼 캐주 얼하게 재해석되고 있다. 특히 컬러는 같은 톤에서도 그 범위가 넓 어졌다. 예를 들어 과거 네이비 컬러가 지금은 블루 에서 다크 네이비까지 바리에이션 된 것이다. 디테일 역시 캐주얼하면서도 고급스럽게 나타나고 있다. ‘T.I 포맨’ 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새로 움에 대한 시도에 끊임없이 나아가고 있다. 브랜드에있어차별화된컨셉과새로움에대 한시도가중요한과제가되고있기때문이다. 단, 남의 것을 모방하고 추종해서는 안 된다. 자기 것에 대한 고민과 전략을 통해 자생 력을 갖춰야 한다. 소비자들의 수준은 이미 글로벌 위치에 와 있다. 브랜드들은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변화와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다.
n i r P
북 디자인 / 브로슈어 / 리플릿 / 신문, 잡지 광고 사보 및 출판물 기획, 디자인, 편집, 인쇄 CI (Corporate Identity) / BI (Brand Identity)
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의류와 대등한 비중 의 잡화 기획을 강화한 브랜드들이 늘어나 면서 커리어는 올 상반기까지 두 자릿 수 신 장을 지속하고 있다. 나머지 정장군은 여전히 역신장에서 벗어 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캐주얼라이징을얘기할때실구 매타겟의연령대를낮추는것이라오해한다. 캐주얼라이징은 기존 연령대 고객들의 착 장법이 변화하고 있다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백화점이 정장 존을 무작정 축소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실상은 그 연령대 고객 층이 여전히 중요하다. 다만 그들의 캐주얼라이징에 맞춰 상품의 변화가 필요한데 업계의 반응이 너무 더디다. 최근 젊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이너 라인 개발에 들어간 것도 그 때문이다. 기존 디자이너 고객층의 캐주얼라이징 착장에 부합할 수 있는 브랜드 군을 개발하 는 2개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곧 선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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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복종에 부는 캐주얼라이징 열풍
전 복종에 부는 캐주얼라이징 열풍 ◇‘데니즌’
■ 한국 패션마켓 트렌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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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 수요 감소 캐주얼 단품 강세 패션잡화 트렌드도 변화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와 한국 패션협회(회장 원대연)가 최근 한국패션마 켓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남성복과 여성복 정장의 수요는 감소하고 캐주얼 중심의 단 품 아이템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남성복 추동 시즌(2010년 9월 ~2011년 2월) 품목별 시장구성 형태를 살펴 보면 정장은 전체 의류시장 규모(16조 4067 억 원)의 11.9%(1조9639억 원)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 감소한 수치다. 남성복 내 품목별 점유율에서도 정장은 2008년 추동 시즌 79.1%에서 2009년 77.9%, 2010년 72.1%로 지속적인 축소현상 이 나타났다. 반면 재킷과 바지, 조끼, 셔츠, 넥타이 등 단품 아이템의 시장 규모는 75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여성복 품목별 구성을 살펴보 면, 바지정장과 치마정장이 7994억 원으로 전체 여성복 시장의 54.3%를 구성했다. 2008년 66.2%, 2009년 67%에 비해 대폭 축소된 것이다. 특히 치마정장 구매가 크게 감소했다. 치마정장 시장 규모는 3159억 원으로 전 년 동기 대비 35.5% 역신장했다. 대신 재킷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2010년 하반기 재킷의 시장 규모는 3346 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의 높은 신 장세를 보였다. 여성복 전체 시장 규모는 13.9% 하락세를
◇‘자라’
◇‘엠비오’
기록했다. 의류의 캐주얼화로 잡화 트렌드도 변화되 고 있다. 가방 시장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및 용도별로 여행용 가방, 서류 가방, 비즈니스 용 정장가방, 캐주얼 가방 등 품목이 세분화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캐주얼 가방이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2010년 하반기 가방의 전체 시장 규모는 71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4621억 원보다 55.5%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캐주얼 가방은 2974억 원으로 152.9%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정장용 가방은 3419억 원으로 23.3%의 신장률을 기록, 트렌드 대비 성장 세가 약한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ㆍ아웃도어 복종에도 캐주얼 열풍 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코오롱, 화승, 아디다스, 나이키, 휠 라, 골드윈코리아 등 30여개 스포츠ㆍ아웃 도어 기업들은 매출 외형이 일제히 플러스 신장세를 기록했다. 특히‘네파’ 의 평안엘앤씨와‘K2’ 의 케이 투코리아 등은 전년 대비 4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5일 근무제 등으로 소비자들의 여가활 동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과거 정통 스포츠와 정통 아웃도 어 중심에서 평상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증가하면서 수요층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10대부터 20~30대의 젊은 층 구매 비중이 증가하면서 트렌디한 컬러와 디자인 의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됐다.
◇‘폴햄’
삼성생명에 근무하는 오아름(여, 29)씨는 출근할 때 주로 캐주얼한 옷차림으로 다닌다. 복장 자율화로 정장바지 또는 정장치마에 캐주얼한 블라우스, 재킷 등을 코디해 입는다. 농협에서 근무하는 박종해(남, 31)씨는 올해 정장을 한 벌도 구입하지 않았다. 입사 초기에는 매년 두세 벌씩 정장을 구입했지만, 지난해부터 재킷과 면 팬츠 등을 입고 출근하면서 정장을 구매하는 일이 줄어들었다. 직장인 원형진(남, 36)씨는 최근 친구 결혼식에 청바지와 재킷을 입고 참석했다. 몇 년 전만 해도 결혼식 등 중요한 자리에는 정장과 넥타이를 반드시 착용했지만, 지금은 깔끔한 비즈니스캐주얼 차림으로 다닌다.
격식 얽매이지 않고 개성 코디 착장
◇‘에이리스트’
◆의식 변화가 착장 변화 이끌어 소비자들의 옷차림이 ‘캐주얼 (Casual)’ 해지고 있다. 정형화된 패턴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개성과 자유로움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 다. 전문가들은“인터넷 발달, 주5일제 도입, 기업 복장 자율화 등 사회적 환경 변화가 소비자들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캐주얼하게 변 화시켰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 의 착장도 캐주얼하게 바뀌고 있는 것” 이라고 분석하고 있 다. 청바지에 티셔츠, 점퍼 식 의 캐주얼이 아닌 의식 변 화에 따른 착장 변화가 온 것이다. 이는 더욱 전문화되 고 세분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캐주얼라이징 (Casualizing)’이 라고 얘기한다. ‘캐주얼’ ,사 전적 의미는 ‘격식을 차 리지 않는, 무 관심한’이라는 뜻이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성향에 따라 개성을 마음껏 표출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캐주얼 룩’하면 경쾌한 옷 차림, 평상시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가 볍게 입을 수 있는 옷차림으로 해석할
“대중 니즈 변화에 밀착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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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희경‘T.I포맨’시업본부장 캐주얼라이징으로 패션 시장이 세분화되 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경직돼 있던 우리나라 문화가 선진화되면 서 캐주얼하게 변화됐고, 이에 따른 착장의 변화가 시장을 세분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유통에서도 프레스티지에 이어 어번캐주 얼, 컨템포러리 등 새로운 존이 계속 생겨나 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다시 말해 대중들의 시각이 바뀌었다는 얘기다. 한정되고 고정됐던 시각에서 벗어나 각자 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즉 다양한 니즈가 존 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대중들의 니즈는 브랜드들에게 보 다 다양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컨셉부터 소재, 컬러, 디테일 등 세밀한 부 분까지. 이에 따라 남성복 시장에는 10년 넘게 모 노톤으로 제한돼 있던 컬러들이 버라이어티
소재 컬러 디테일 등 세밀한 기획 필요 청바지나 면바지에 셔츠, 그리고 재킷의 코디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단품 하나하나를 자신의 개성에 맞춰 코디해서 입는 세퍼레이트 착장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 다. 박남철‘옴브루노’사업부장은“과거 남성들의 경우 블랙, 그레이 등 보편적인 컬러의 정장과 흰 색 셔츠를 기본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 는 것은 넥타이나 구두뿐이었다. 하지만 비즈니스 캐주얼 열풍이 불면서 아이템 하나하나, 그리고 컬 러에서까지 각자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있다. 소비 자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졌고 니즈도 더욱 다양해 지고 있는 것” 이라고 말했다. 정통 수트 역시 패턴, 소재, 컬러, 디테일 등에서 더욱 캐주얼하게 변화되고 있다. 과거의 경우 블랙과 그레이 컬러가 일반적이었 지만 블루, 레드, 옐로우 등 원색 계열의 컬러가 세 분화되어 출시되고 있으며, 소재도 컬러와 맞춰져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갤럭시’ ,‘닥스’ ,‘로가디스’등 정통 남성복을 비롯해‘지이크’ ,‘지오지아’등 캐릭터 남성복들 은 수트는 캐주얼하게 디자인하는데 주력하고 있 으며, 셔츠ㆍ재킷ㆍ팬츠 등 단품류 구성은 더욱 강 화하고 있다. 여성복 역시 2피스, 3피스의 셋업 정장에서 단 품을 믹스매치한 캐주얼 코디가 트렌드로 부상한 지 오래다. 이에‘조이너스’ ‘씨’ , ‘베스띠벨리’ , 등 가두 여 성 정장 브랜드들도 메인 타겟인 30~40대들의 캐 주얼 착장화로 세트물은 축소하고 캐주얼한 상품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신원의‘씨’ 는 정장류를 20% 비중으로 낮추고 캐 주얼한 단품 아이템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씨’관계자는“중년층 여성들이 딱딱한 느낌의 정장류보다는 캐주얼한 느낌의 단품들로 코디네 이션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재와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캐주얼라이징’ 은 패션에 있 어 보수적이었던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개방적으 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 다양한 수요와 니즈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 다. 지금 패션 업계는 남성복, 여성복은 물론이고 스 포츠, 잡화 시장에 이르기까지 전 복종에 걸쳐 캐 주얼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포멀했던 정장이 캐주얼해지고 있으며, 재킷ㆍ 셔츠ㆍ팬츠 등 단품 아이템이 확대되고 있다. 신발과 잡화 역시 정장풍보다는 캐주얼풍이 강 세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ㆍ아웃도어 시장은 전문 의류에서 벗어 나 평상복 시장까지 세를 넓히고 있다. 10대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왔던 캐주얼 착장 이 연령 구분 없이 전 복종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 이다. 복종 간 경계가 무너지고 브랜드들의 컨셉도 다 양해지고 있으며, 이는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홍민석 베네통코리아 상무는“지금의 소비자들 은 과거와 달리 각기 다른 개성을 추구하고 있으 며, 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준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며“브랜드에게 획일화된 기획이 아닌 세밀 하고 차별화된 기획과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고 말했다. 컨셉부터 아이템, 디자인, 소재, 컬러, 디테일까 지 모든 부분에서 세그먼트화(시장이 나눠지는 현 상)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단품 믹스매치 캐주얼 코디 유행 남성복 시장에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캐주얼 열풍 이 불고 있다. 2000년대 후반 들어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복 장자율화를 실시하면서 정통 수트에서 벗어난 편 안하고 세련된 비즈니스 캐주얼이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컬러, 디테일 등 착장에 맞는 세밀한 기획이 이뤄 지고 있다” 고 말했다. ◆신발·잡화 시장에도 캐주얼라이징 이 같은 캐주얼라이징 현상은 의류뿐만이 아니 라 신발과 잡화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가방의 경우 과거 가죽소재들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패브릭이나 자카드 등 소재가 다 양화되고 있다. ‘키플링’관계자는“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이 캐주얼해지면서 쉽고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가방을 선호하는 편” 이라고 설명했다. 합리적인 중가 가방들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키플링’ ,‘레스포색’ ,‘만다리나덕’ ,‘롱 샴’등은 패브릭 소재의 가방을 출시해 높은 판매 율을 나타내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소재 변화에 맞춰 컬러 역시 과거 블랙과 브라운 에서 오렌지, 그린, 옐로우 등으로 더욱 다양해지 고 있다. 심지어 팝 컬러까지 적용될 정도다. 남성들에게는 백팩이 유행이다. 무겁고 딱딱한 정장과 가방에서 캐주얼한 차림에 백팩 코디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슈즈 역시 하이브리드 형이 트렌드로 부상했다. 젊은 여성들에게 부티와 글래디에이터 형태의 슈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과거 여성스러웠던 슈즈들이 중성적이며, 캐주 얼한 감성으로 변화된 것이다. 구희경‘T.I포맨’사업본부장은“패션에 대한 소 비자들의 수준이 향상되고 다양한 니즈가 존재함 에 따라 보다 세밀하고 차별화된 기획력이 중요시 되고 있다. 과거와 같은 획일화된 기획으로는 더 이상 생존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브랜드 컨셉부터 아이템, 디자인, 소재, 컬러 등 모든 부분에서 변화 와 진보가 이뤄져야 한다” 고 강조했다.
“기존 고객 착장 변화가 핵심” ◇‘버쉬카’
최경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여성캐주얼 팀장 패션 소비에 있어 캐주얼라이징이 본격화 된 시기는 2009년 하반기부터다.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된 지 3년가량이 지 난 후다. 패션은 바뀐 사회 문화에 즉각 반응하는 게 아니라 그것이 습관으로 전환되기까지의 시간이 걸린다. 캐주얼라이징이 진전되면서 아웃도어 시 장이 넌에이지 상품 군으로 급성장했다. 또 베이직한데 유행은 타지 않는 범용의 아이템으로 대성공을 거둔‘유니클로’ 야말 로 캐주얼라이징의 총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여성복, 그 중에서도 캐릭터, 커리어 및 마담, 엘레강스, 디자이너 부띠끄 등 정장 여성복은 캐주얼라이징이라는 거대 한 변화에 매우 소극적이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간 역신장을 계속해 온 이들 업계는 캐주얼라이징에 따 른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그 중 2009년부터 가장 적극적인 변화를 추구한 존이 그나마 규모를 갖춘 커리어 군이었다. 상하의 세트 개념을 버리고 크로스 코디
◇‘T.I포맨’
오경천 기자 okc@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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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졌고, 소재는 과거에서 어레인지 돼 캐주 얼하게 재해석되고 있다. 특히 컬러는 같은 톤에서도 그 범위가 넓 어졌다. 예를 들어 과거 네이비 컬러가 지금은 블루 에서 다크 네이비까지 바리에이션 된 것이다. 디테일 역시 캐주얼하면서도 고급스럽게 나타나고 있다. ‘T.I 포맨’ 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새로 움에 대한 시도에 끊임없이 나아가고 있다. 브랜드에있어차별화된컨셉과새로움에대 한시도가중요한과제가되고있기때문이다. 단, 남의 것을 모방하고 추종해서는 안 된다. 자기 것에 대한 고민과 전략을 통해 자생 력을 갖춰야 한다. 소비자들의 수준은 이미 글로벌 위치에 와 있다. 브랜드들은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변화와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다.
n i r P
북 디자인 / 브로슈어 / 리플릿 / 신문, 잡지 광고 사보 및 출판물 기획, 디자인, 편집, 인쇄 CI (Corporate Identity) / BI (Brand Identity)
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의류와 대등한 비중 의 잡화 기획을 강화한 브랜드들이 늘어나 면서 커리어는 올 상반기까지 두 자릿 수 신 장을 지속하고 있다. 나머지 정장군은 여전히 역신장에서 벗어 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캐주얼라이징을얘기할때실구 매타겟의연령대를낮추는것이라오해한다. 캐주얼라이징은 기존 연령대 고객들의 착 장법이 변화하고 있다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백화점이 정장 존을 무작정 축소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실상은 그 연령대 고객 층이 여전히 중요하다. 다만 그들의 캐주얼라이징에 맞춰 상품의 변화가 필요한데 업계의 반응이 너무 더디다. 최근 젊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이너 라인 개발에 들어간 것도 그 때문이다. 기존 디자이너 고객층의 캐주얼라이징 착장에 부합할 수 있는 브랜드 군을 개발하 는 2개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곧 선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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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9일 월요일 제9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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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호 2011년 9월 19일 월요일
SPA밸류 시대 이후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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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내지 유럽연합(EU) 국가 패션 시장의 30% 가량을 SPA(Speciali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제조소매)가 점유하 고 있다는 보고서가 각종 유관 기관들을 통해 발표되고 있다. 이 자료들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2010년 기준 대표적 SPA 브랜 드인‘자라’ ,‘H&M’ ,‘망고’ ,‘유니클로’등의 외형이 7600억 원 이었으나 3년 이내 3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PA밸류 시대 이후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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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 패션 시대를 넘어
가격 밸류 경쟁 시대 끝나고
뉴 패션 유통 패러다임으로 ◆국내 브랜드 대부분은 SPA 하지만 유럽이나 G7 국가에서 뿌리를 내 린 SPA는 국내에 들어와 인식된 몇몇 브랜 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유럽이나 미주에는 그러한 형태의 크 고 작은 브랜드가 수도 없이 많지만, 전 세계 무대에서 글로벌 비즈니스에 성공한 주요 브 랜드가 우리에게 알려져 있을 뿐이다. 그래서 그 점유율 수치가 더 크게 느껴지 는 감도 없지 않다. 굳이 따지자면 국내 브랜드 대부분은 사실 모두 SPA다. SPA는 리테일 형과 메이커 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리테일 형 SPA는 유통 업체가 상품 을 직접 개발하는 경우이고, 메이커 형 SPA 는 제조업체가 매장을 직접 운영하는 경우 다. 이러한 개념은 제조와 유통이 분리되어 있 는 유럽에서 생겨난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브랜드 업체들 대부분은 태생부터가 메이커 형 SPA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SPA를 이토록 소원하는 이유는 뭘까. 또 이처럼 지구상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들의 패션 유통이 SPA라는 형태로 번성한 이유는 뭘까. 혹자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이유를“잘 사는 나라일수록 패션에 부여하는 상대적 가 치가 낮아지기 때문” 이라고 말한다. 합리적인 의류 소비 경향이 커졌고, 획기적 인 구조상의 혁신을 통해 그에 부응하는 SPA가 자리를 잡았다는 얘기다. 경제적 풍요가 아시아로 넘어 오면서 중국, 일본, 홍콩도 SPA의 확산이 이어졌고, 우리 나라에도 역시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우리나라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소비 패턴의 변화가 이제 시작된 셈이며, 그나마도 서울과 경기권 일부에 매우 집중되 어 있다. 지방 내지 지역 상권은 브랜드 충성도가 여전히 높고 백화점이 국내 유통의 큰 축을 유지하고 있다.
新유통 비즈니스 모델 환경 조성 정승원 위비스 전무는“브랜드가 개발할 수 있는 밸류는 거의 다 개발되었다. 변화의 불모지는 유통밖에 없다” 고 말한다. 이는 가격만을 내세운‘밸류’경쟁은 이제 끝까지 왔다는 얘기다. 결국 신유통의 개발이나 기존 유통 환경의 변화가 필요해진다는 얘기다. ◆한국산 밸류는 단지‘가격’ 이랜드의‘미쏘’ ,‘스파오’ 에 이어 제일모 직과 LG패션이 내년 봄 SPA 브랜드‘에잇세 컨즈’ 와‘제덴’ 을 각각 런칭한다. 중소기업들은‘가격’ 에만 맞춰진 밸류 경 쟁을 벌이고, 대기업들은 규모에만 맞춰진 밸류 경쟁을 벌이면서 SPA가 패션 업계 공 공의 화두가 된지는 오래된 일이다. 하지만 이들 대기업이 패를 던지면서 SPA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 고 있다. 제일모직은 8년 전 일본 월드사 출신의 부 사장을 영입, 여성복‘로질리’의 SPA화를 시도한 바 있다.
“그 곳에 가고 싶다!”
핫
1년도 안 돼‘로질리’사업은 중단 됐지만, 이러한 일련의 시행착오를 거 친 대기업들은 향후 훨씬 정교한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공채 출신자들을 중심으로 조직을 운 영하고, 긴 의사 결정 과정이 발목을 잡았다 면, 이제는 독립 법인과 외부 전문 인력의 대 거 채용을 통해 전문 기업의 스피드와 창의 력을 적용하고 있다. 2012년의‘에잇세컨즈’ 가 8년 전‘로질리’ 와어떤다른 면모를 보일지 두고볼 일이다. LG패션 역시 LF네트웍스를 통해 SPA‘제 덴’ 을 런칭한다. ‘TNGT’ 를 통해 일부 테스트를 해 온 터라 그 역시 결과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분명한 것은 국내 시장에서 이제‘가격’ 에 만 맞춰진 밸류 경쟁은 더 이상 식상한 나머 지 힘을 잃어가고 있다. 식상함은 옷을 구매하는 쪽이나 만드는 쪽 이나 마찬가지다. 올 여름을 관통하며‘자라’가 한국 진출 당시“한국 시장에서 우리의 경쟁 상대는 바
로 인터넷” 이라고 한 얘기를 떠 올린 사람들 이 많았다. 싸기로 따지자면 브랜드가 인터넷을 쫓아 가는 일은 불가능해 보인다. 트렌드 반영의 속도전에 있어서도 마찬가 지다. 업계는 구매 채널의 공동화가 싸고 쉬운 옷을 더 많이 찾는 여름 시즌에 더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싸기만 한 것’ 은 도처에 넘쳐나고 소비자 들은 식상하기 그지없는‘싼 옷’과 그다지 신선하지 않으면서도 도가 넘게 비싼‘백화 점 옷’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 ◆미래 밸류는‘유통’혹은‘매장’ 하지만 전문 기업들의 새로운 시도가 최근 패션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동안 국내 브랜드 업체들은 제조와 유통 을 병행하면서도 제품의 메이킹에만 집중해 왔다면 최근에는 다른 유통을 개발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SPA와 편집숍, 전문점 등은 모두‘제품’ 이 아닌‘매장’ 이 핵심이다. 제조업체이기도 하고 유통업체이기도 한 국내 업체들이‘다른’패션을 위해 유통 업 체 입장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나 서고 있는 것이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의‘라빠레뜨’와‘코인 코즈’ ,‘밴드오브플레이어즈’ 를 비롯해 아이 올리의‘랩’ , 위비스의‘컬처콜’ , 더휴컴퍼니 의‘메종 드 보니’등이 이에 해당하는 사례 들이다. 이들은 자체 기획에만 치중하지 않고, 국 내외 바잉을 통해 다양성과 신선도를 유지하 면서 스토어의 컨셉을 구축하기 위한 시도들 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결코 비싸지 않다는 것이 다. 유통 업체들도 상품을 직접 개발하기 위해 나서기 시작했다. 대형마트가 가장 먼저 시작했고, 백화점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컨셉 스토어‘포에버
유통 컨셉이 필요한 시대다 -이케아(IKEA) 이야기
패션 플레이스는 여기 ■ 타겟
미국의 대형마트 중 하나지만 일찍이‘디자인’ 에 승부를 걸어 패션 전문 스토어라는 명성을 얻었다. 일반 대형마트들이 식료품과 공산품에 치중하는 사이‘타겟’ 은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해 매장, 로 고, 제품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미적이면서도 유용한 디자인의 패 션 상품을 비중 있게 구성해 왔다. 2000년대 초반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하면서 그 진가를 더 발 휘하기 시작해 패션, 가구, 리빙 등의 라이프 전반을 아우르는 스타일리시하고 실용적인 스토 어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 프라이마크 ‘프라이마크’ 는 2007년 4월 옥스퍼드 스트리트에 첫 플래그 십 숍을 오픈한 이래 8개월 동안 영국 133개, 스페인 4개 등을 합 쳐 유럽에만 173개 매장을 개설하고, 2007년 말 기준 3조4천억 원의 외형을 기록했다. 2008년에는 영국 내 판매 수량 기준 10%를 넘기며‘막스앤스 펜서’ 와 비슷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프라이마크’ 가 기존 SPA와 다른 점은 다수의 제조업체들로 부터 상품을 공급받는다는 것이다. SPA와 리테일이 합쳐진 형태로 여성, 남성, 아동, 속옷, 잡화 등 14개 독립 브랜드가 함께 구성되어 있다. 가격은 코트 12파운드, 청바지 6~7파운드, 티셔츠 3~8파운드, 신발 4~8파운드로 우리 돈 1~2만원 수준이다.
■ 킷슨 로스앤젤레스의 힙한 로버슨 블러바드(Robertson Boulevard) 에 6년 전 오픈한‘킷슨’ 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고 캐 주얼한 아이템을 주로 다뤄 젊은이들의 가장 중요한 패션 스토 어로 떠올랐다. 킷슨의 바이어들은 항상 가장 새롭고 인기 있는 트렌드를 찾아 상품을 공급한다. 로데오 드라이브에서 유럽까지 이리 저리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이‘킷슨’한 곳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최신유행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 다. 그 인기의 여세로‘킷슨’본점이 위치한 로버슨 블러바드 길 건너에‘킷슨 키즈(Kitson Kids)’ 를 열었고 거기서 조금 내려가면‘킷슨 맨(Kitson Men)’ 과 가방, 스카프, 액세서리 등 럭 셔리 아이템을 판매하는‘킷슨 스튜디오(Kitson Studio)’ 도 새롭게 오픈했다. ‘킷슨’ 의 대표적인 아이템은 스팽글 백으로 이미 일본에서도 잇 아이템으로 통할 정도다.
■ 앤트로폴러지 ‘앤트로폴러지’ 는 라이프스타일형 패션 매장이 어떤 것이라 는 것을 한눈에 보여준다. 인류학을 뜻하는‘앤트로폴러지’ 는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 았지만 미국 전역에 1000평 규모 매장 40여개를 개설하며 빠르 게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 미국 자연주의 패션 트렌드의 대명사인‘프리퍼슨(Free person)’ 의 한 라인으로 런칭됐으나 지금은 독립 브랜드로 확고 한 기반을 다진 상태다. 먼저 알려진 것은 인터넷 쇼핑몰 앤트로폴로지닷컴을 통해서다. 여성, 남성, 아동 의류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리빙과 가구, 액세서리, 책에 이르기까지 영역 이 다양하다. 광범위한 상품을 대상으로 하면서도 자연에서 빌려 온 듯한 화려한 컬러와 내추럴한 컨셉, 자연과 전통의 낡아 보이는 동시에 서정적인 이미지는 모든 상품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특별기고 멋진 패션을 멋진 방법으로 공급하기 위한 스 터디 케이스로 유럽(스웨덴)의 가구 체인‘이케 아’ 를 추천하고 싶다. 이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지독하게 매력 적인 가구 체인의 사업 방식은 오늘날 소비자들 이 원하는 모든 것을 100% 만족시키고 있다. 먼저 거기엔 멋진 가구가 있다. 그리고 그 멋진 가구들을 어떻게 집에 배치할 것인가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가득하다. 방과 거실, 욕실, 주방들을 무수히 많은 버전으 로 구현해 놓았다. 스토어 자체가 마치 수백 개의 모델 하우스 같 은 모습이다. 이는 쇼핑 자체를 넘어 근사한 집에 대한 상상 의 세계로 소비자들을 안내한다. 가격은 당연히 저렴하다. ‘이케아’ 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따위는 내세 우지도 않는다. 밸류에 있어서 저렴한 가격이란 아주 식상화 된 조건에 불과하다는 듯이. ‘이케아’ 와 비교할 때 패션 아울렛몰이나 상설 할인매장이 가지는 결핍이 어떤 것인지 쉽게 느 낄 수 있다. 백화점에 걸린 비싼 옷들은 교육과 주거비용
김소희 말콤브릿지 대표 에 묶여 있는 70% 중산층에게 이제 멀어져 가고 있다. 하지만 아울렛이나 상설점도 이들을 충족시키 지 못한다. 쇼핑의 목표가‘싼 제품을 사기 위해서’ 가될 때 소비자의 패션 욕구는 더 이상 충족되기 어렵 다. 사람들은 비싼 것을 살 수 없기 때문에 싼 것을 사는 구조인 쇼핑 환경에 자기를 밀어 넣고 싶어 하지 않는다. 바로 이런 욕구 때문에 상대적으로‘유니클로’ 나‘자라’ 에 환호하는 것이기도 하다. 요컨대 현재 국내 패션 시장은 단순한 저렴함 을 뛰어 넘어 멋진 옷을 멋진 방식으로 판매하는 새로운 유통이 필요한 것이다. 소위 새로운 차원의‘유통 컨셉’혹은‘스토어 컨셉’ 이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시대에서 브랜드에게 중요한 것은‘어 떤 제품을 팔 것인가’ 가 아니다. 모든 제품이 모든 곳에 널려 있는 공급 과잉의 시대에서‘제품의 특성’ 은 쉬이 주목을 끌기 어 렵다. 보다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은‘당신이 이 스토 어에 들러야 하는 이유’ 를 정의해 주는 것이다.
글로벌 소싱의 총아‘리앤펑’ 특별기고 유럽의 SPA는 인근 북유럽과 아프리카의 저임 금 소싱처를 기반으로 한 직소싱 체계에 근간을 두고 있다. 그 맞은편에는 유럽이라는 거대한 블록의 시 장이 자리 잡고 있다. 결국 유럽에서 SPA가 생겨날 수 있었던 것은 소싱처로서, 판매 시장으로서의 환경이 조성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직접 소싱을 기반으로 물류 혁신을 통 해 SPA를 전 세계로 확산시켰다면 그 대척점에 리앤펑이라는 바잉 전문 컴퍼니가 있다. 홍콩의 이 회사는 세계 최대의 아웃소싱 전문 업체로 매년 20억 벌 이상의 의류를 생산한다. 하지만 자가 공장은 하나도 없다. 전 세계 40개국에 퍼져 있는 3만개의 공장과 200만 명 이상의 공급 업체 직원들이 곧 파트너 다. 예를 들어 미국의 한 의류 업체가 남자 반바지 30만 벌을 주문할 경우 단추는 중국, 지퍼는 일 본, 실은 파키스탄에 주문한다. 파키스탄에서 받은 실은 중국에 보낸 직물로 짜서 염색하게 된다.
오서희 몬테밀라노 대표 이 모든 것을 꿰매는 일은 방글라데시의 공장 에서 이루어진다. 고객이 빠른 납품을 원하기 때문에 세 개의 공 장에서 나누어 작업한다. 이미‘막스앤스펜서’ 와‘나이키’등 익히 들어 잘 아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리앤펑의 고객이고, 최근에는 월마트가 고객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리앤펑은 월마트 PB 의류의 70%를 소화하기 위해 자회사를 만들었다. 최근에는‘타미힐피거’ 가 소싱의 100%를 리 앤펑에 위탁하기로 했다. ‘타미힐피거’ 는 유통만 하게 되는 것이다. SPA나 위탁 생산이나 비효율을 줄이고 글로벌 소싱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목적은 같다. 또 이들 두 사업모델 모두 일정 규모 이상이 될 때만 가능하다. 최근 리앤펑은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있다. SPA 형태의 비즈니스나 글로벌 비즈니스 모두 소싱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성공이 불가능 하지만, 과거 방식을 넘어선 새로운 수단을 모색 하는 혁신이 필요할 것 같다.
21’이나 영국의‘프라이마크’, 미국의‘타 겟’등은 자체 기획 비중이 매우 낮고 패션을 전문으로 한다는 점에서 리테일형 SPA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메이커 형 SPA 즉, 제 조자가 유통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패션 사업 형태가 일반화되다 보니 기획 전문사들 이 발달하지 못했다. 이전에도 편집숍이나 멀티숍에 관심을 두고 투자했던 많은 전문 기업들이 있었지 만 결국 성공할 수 없었던 이유가 결국 소 싱 시장이 없었고, 이 새 유통 형태를 표현 할 유통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 이다. 국내에서 편집숍이 쉽게 뿌리를 내리지 못 하는 이유도 바잉 시스템의 부재 때문이었다. 일본은 1인의 혹은 개인의 디자인 스튜디 오나 숍이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어 지속적이 고 다양한 상품을 공급받아 개성 있는 편집 숍들이 꽃을 피울 수 있었다. 최근 동대문을 중심으로 한 인디 디자이너 제품을 조직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있 지만, 동대문 제품이 트렌드에 따라 천편일 률적이라는 한계가 숙제로 남아 있다. 해외 바잉은 반응 생산이 불가피하다는 점 에서, 그리고 자주 바잉을 하는데 따른 비용 이 높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이들 편집숍이 나 멀티숍들이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중심으 로 터전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늘어나 면 더 적합한 시스템을 찾아 성공 모델을 만 들어 내려는 업체들도 늘어날 것이다. 박선희 기자 sunh@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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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밸류 시대 이후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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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내지 유럽연합(EU) 국가 패션 시장의 30% 가량을 SPA(Speciali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제조소매)가 점유하 고 있다는 보고서가 각종 유관 기관들을 통해 발표되고 있다. 이 자료들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2010년 기준 대표적 SPA 브랜 드인‘자라’ ,‘H&M’ ,‘망고’ ,‘유니클로’등의 외형이 7600억 원 이었으나 3년 이내 3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PA밸류 시대 이후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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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 패션 시대를 넘어
가격 밸류 경쟁 시대 끝나고
뉴 패션 유통 패러다임으로 ◆국내 브랜드 대부분은 SPA 하지만 유럽이나 G7 국가에서 뿌리를 내 린 SPA는 국내에 들어와 인식된 몇몇 브랜 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유럽이나 미주에는 그러한 형태의 크 고 작은 브랜드가 수도 없이 많지만, 전 세계 무대에서 글로벌 비즈니스에 성공한 주요 브 랜드가 우리에게 알려져 있을 뿐이다. 그래서 그 점유율 수치가 더 크게 느껴지 는 감도 없지 않다. 굳이 따지자면 국내 브랜드 대부분은 사실 모두 SPA다. SPA는 리테일 형과 메이커 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리테일 형 SPA는 유통 업체가 상품 을 직접 개발하는 경우이고, 메이커 형 SPA 는 제조업체가 매장을 직접 운영하는 경우 다. 이러한 개념은 제조와 유통이 분리되어 있 는 유럽에서 생겨난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브랜드 업체들 대부분은 태생부터가 메이커 형 SPA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SPA를 이토록 소원하는 이유는 뭘까. 또 이처럼 지구상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들의 패션 유통이 SPA라는 형태로 번성한 이유는 뭘까. 혹자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이유를“잘 사는 나라일수록 패션에 부여하는 상대적 가 치가 낮아지기 때문” 이라고 말한다. 합리적인 의류 소비 경향이 커졌고, 획기적 인 구조상의 혁신을 통해 그에 부응하는 SPA가 자리를 잡았다는 얘기다. 경제적 풍요가 아시아로 넘어 오면서 중국, 일본, 홍콩도 SPA의 확산이 이어졌고, 우리 나라에도 역시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우리나라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소비 패턴의 변화가 이제 시작된 셈이며, 그나마도 서울과 경기권 일부에 매우 집중되 어 있다. 지방 내지 지역 상권은 브랜드 충성도가 여전히 높고 백화점이 국내 유통의 큰 축을 유지하고 있다.
新유통 비즈니스 모델 환경 조성 정승원 위비스 전무는“브랜드가 개발할 수 있는 밸류는 거의 다 개발되었다. 변화의 불모지는 유통밖에 없다” 고 말한다. 이는 가격만을 내세운‘밸류’경쟁은 이제 끝까지 왔다는 얘기다. 결국 신유통의 개발이나 기존 유통 환경의 변화가 필요해진다는 얘기다. ◆한국산 밸류는 단지‘가격’ 이랜드의‘미쏘’ ,‘스파오’ 에 이어 제일모 직과 LG패션이 내년 봄 SPA 브랜드‘에잇세 컨즈’ 와‘제덴’ 을 각각 런칭한다. 중소기업들은‘가격’ 에만 맞춰진 밸류 경 쟁을 벌이고, 대기업들은 규모에만 맞춰진 밸류 경쟁을 벌이면서 SPA가 패션 업계 공 공의 화두가 된지는 오래된 일이다. 하지만 이들 대기업이 패를 던지면서 SPA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 고 있다. 제일모직은 8년 전 일본 월드사 출신의 부 사장을 영입, 여성복‘로질리’의 SPA화를 시도한 바 있다.
“그 곳에 가고 싶다!”
핫
1년도 안 돼‘로질리’사업은 중단 됐지만, 이러한 일련의 시행착오를 거 친 대기업들은 향후 훨씬 정교한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공채 출신자들을 중심으로 조직을 운 영하고, 긴 의사 결정 과정이 발목을 잡았다 면, 이제는 독립 법인과 외부 전문 인력의 대 거 채용을 통해 전문 기업의 스피드와 창의 력을 적용하고 있다. 2012년의‘에잇세컨즈’ 가 8년 전‘로질리’ 와어떤다른 면모를 보일지 두고볼 일이다. LG패션 역시 LF네트웍스를 통해 SPA‘제 덴’ 을 런칭한다. ‘TNGT’ 를 통해 일부 테스트를 해 온 터라 그 역시 결과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분명한 것은 국내 시장에서 이제‘가격’ 에 만 맞춰진 밸류 경쟁은 더 이상 식상한 나머 지 힘을 잃어가고 있다. 식상함은 옷을 구매하는 쪽이나 만드는 쪽 이나 마찬가지다. 올 여름을 관통하며‘자라’가 한국 진출 당시“한국 시장에서 우리의 경쟁 상대는 바
로 인터넷” 이라고 한 얘기를 떠 올린 사람들 이 많았다. 싸기로 따지자면 브랜드가 인터넷을 쫓아 가는 일은 불가능해 보인다. 트렌드 반영의 속도전에 있어서도 마찬가 지다. 업계는 구매 채널의 공동화가 싸고 쉬운 옷을 더 많이 찾는 여름 시즌에 더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싸기만 한 것’ 은 도처에 넘쳐나고 소비자 들은 식상하기 그지없는‘싼 옷’과 그다지 신선하지 않으면서도 도가 넘게 비싼‘백화 점 옷’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 ◆미래 밸류는‘유통’혹은‘매장’ 하지만 전문 기업들의 새로운 시도가 최근 패션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동안 국내 브랜드 업체들은 제조와 유통 을 병행하면서도 제품의 메이킹에만 집중해 왔다면 최근에는 다른 유통을 개발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SPA와 편집숍, 전문점 등은 모두‘제품’ 이 아닌‘매장’ 이 핵심이다. 제조업체이기도 하고 유통업체이기도 한 국내 업체들이‘다른’패션을 위해 유통 업 체 입장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나 서고 있는 것이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의‘라빠레뜨’와‘코인 코즈’ ,‘밴드오브플레이어즈’ 를 비롯해 아이 올리의‘랩’ , 위비스의‘컬처콜’ , 더휴컴퍼니 의‘메종 드 보니’등이 이에 해당하는 사례 들이다. 이들은 자체 기획에만 치중하지 않고, 국 내외 바잉을 통해 다양성과 신선도를 유지하 면서 스토어의 컨셉을 구축하기 위한 시도들 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결코 비싸지 않다는 것이 다. 유통 업체들도 상품을 직접 개발하기 위해 나서기 시작했다. 대형마트가 가장 먼저 시작했고, 백화점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컨셉 스토어‘포에버
유통 컨셉이 필요한 시대다 -이케아(IKEA) 이야기
패션 플레이스는 여기 ■ 타겟
미국의 대형마트 중 하나지만 일찍이‘디자인’ 에 승부를 걸어 패션 전문 스토어라는 명성을 얻었다. 일반 대형마트들이 식료품과 공산품에 치중하는 사이‘타겟’ 은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해 매장, 로 고, 제품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미적이면서도 유용한 디자인의 패 션 상품을 비중 있게 구성해 왔다. 2000년대 초반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하면서 그 진가를 더 발 휘하기 시작해 패션, 가구, 리빙 등의 라이프 전반을 아우르는 스타일리시하고 실용적인 스토 어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 프라이마크 ‘프라이마크’ 는 2007년 4월 옥스퍼드 스트리트에 첫 플래그 십 숍을 오픈한 이래 8개월 동안 영국 133개, 스페인 4개 등을 합 쳐 유럽에만 173개 매장을 개설하고, 2007년 말 기준 3조4천억 원의 외형을 기록했다. 2008년에는 영국 내 판매 수량 기준 10%를 넘기며‘막스앤스 펜서’ 와 비슷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프라이마크’ 가 기존 SPA와 다른 점은 다수의 제조업체들로 부터 상품을 공급받는다는 것이다. SPA와 리테일이 합쳐진 형태로 여성, 남성, 아동, 속옷, 잡화 등 14개 독립 브랜드가 함께 구성되어 있다. 가격은 코트 12파운드, 청바지 6~7파운드, 티셔츠 3~8파운드, 신발 4~8파운드로 우리 돈 1~2만원 수준이다.
■ 킷슨 로스앤젤레스의 힙한 로버슨 블러바드(Robertson Boulevard) 에 6년 전 오픈한‘킷슨’ 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고 캐 주얼한 아이템을 주로 다뤄 젊은이들의 가장 중요한 패션 스토 어로 떠올랐다. 킷슨의 바이어들은 항상 가장 새롭고 인기 있는 트렌드를 찾아 상품을 공급한다. 로데오 드라이브에서 유럽까지 이리 저리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이‘킷슨’한 곳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최신유행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 다. 그 인기의 여세로‘킷슨’본점이 위치한 로버슨 블러바드 길 건너에‘킷슨 키즈(Kitson Kids)’ 를 열었고 거기서 조금 내려가면‘킷슨 맨(Kitson Men)’ 과 가방, 스카프, 액세서리 등 럭 셔리 아이템을 판매하는‘킷슨 스튜디오(Kitson Studio)’ 도 새롭게 오픈했다. ‘킷슨’ 의 대표적인 아이템은 스팽글 백으로 이미 일본에서도 잇 아이템으로 통할 정도다.
■ 앤트로폴러지 ‘앤트로폴러지’ 는 라이프스타일형 패션 매장이 어떤 것이라 는 것을 한눈에 보여준다. 인류학을 뜻하는‘앤트로폴러지’ 는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 았지만 미국 전역에 1000평 규모 매장 40여개를 개설하며 빠르 게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 미국 자연주의 패션 트렌드의 대명사인‘프리퍼슨(Free person)’ 의 한 라인으로 런칭됐으나 지금은 독립 브랜드로 확고 한 기반을 다진 상태다. 먼저 알려진 것은 인터넷 쇼핑몰 앤트로폴로지닷컴을 통해서다. 여성, 남성, 아동 의류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리빙과 가구, 액세서리, 책에 이르기까지 영역 이 다양하다. 광범위한 상품을 대상으로 하면서도 자연에서 빌려 온 듯한 화려한 컬러와 내추럴한 컨셉, 자연과 전통의 낡아 보이는 동시에 서정적인 이미지는 모든 상품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특별기고 멋진 패션을 멋진 방법으로 공급하기 위한 스 터디 케이스로 유럽(스웨덴)의 가구 체인‘이케 아’ 를 추천하고 싶다. 이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지독하게 매력 적인 가구 체인의 사업 방식은 오늘날 소비자들 이 원하는 모든 것을 100% 만족시키고 있다. 먼저 거기엔 멋진 가구가 있다. 그리고 그 멋진 가구들을 어떻게 집에 배치할 것인가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가득하다. 방과 거실, 욕실, 주방들을 무수히 많은 버전으 로 구현해 놓았다. 스토어 자체가 마치 수백 개의 모델 하우스 같 은 모습이다. 이는 쇼핑 자체를 넘어 근사한 집에 대한 상상 의 세계로 소비자들을 안내한다. 가격은 당연히 저렴하다. ‘이케아’ 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따위는 내세 우지도 않는다. 밸류에 있어서 저렴한 가격이란 아주 식상화 된 조건에 불과하다는 듯이. ‘이케아’ 와 비교할 때 패션 아울렛몰이나 상설 할인매장이 가지는 결핍이 어떤 것인지 쉽게 느 낄 수 있다. 백화점에 걸린 비싼 옷들은 교육과 주거비용
김소희 말콤브릿지 대표 에 묶여 있는 70% 중산층에게 이제 멀어져 가고 있다. 하지만 아울렛이나 상설점도 이들을 충족시키 지 못한다. 쇼핑의 목표가‘싼 제품을 사기 위해서’ 가될 때 소비자의 패션 욕구는 더 이상 충족되기 어렵 다. 사람들은 비싼 것을 살 수 없기 때문에 싼 것을 사는 구조인 쇼핑 환경에 자기를 밀어 넣고 싶어 하지 않는다. 바로 이런 욕구 때문에 상대적으로‘유니클로’ 나‘자라’ 에 환호하는 것이기도 하다. 요컨대 현재 국내 패션 시장은 단순한 저렴함 을 뛰어 넘어 멋진 옷을 멋진 방식으로 판매하는 새로운 유통이 필요한 것이다. 소위 새로운 차원의‘유통 컨셉’혹은‘스토어 컨셉’ 이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시대에서 브랜드에게 중요한 것은‘어 떤 제품을 팔 것인가’ 가 아니다. 모든 제품이 모든 곳에 널려 있는 공급 과잉의 시대에서‘제품의 특성’ 은 쉬이 주목을 끌기 어 렵다. 보다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은‘당신이 이 스토 어에 들러야 하는 이유’ 를 정의해 주는 것이다.
글로벌 소싱의 총아‘리앤펑’ 특별기고 유럽의 SPA는 인근 북유럽과 아프리카의 저임 금 소싱처를 기반으로 한 직소싱 체계에 근간을 두고 있다. 그 맞은편에는 유럽이라는 거대한 블록의 시 장이 자리 잡고 있다. 결국 유럽에서 SPA가 생겨날 수 있었던 것은 소싱처로서, 판매 시장으로서의 환경이 조성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직접 소싱을 기반으로 물류 혁신을 통 해 SPA를 전 세계로 확산시켰다면 그 대척점에 리앤펑이라는 바잉 전문 컴퍼니가 있다. 홍콩의 이 회사는 세계 최대의 아웃소싱 전문 업체로 매년 20억 벌 이상의 의류를 생산한다. 하지만 자가 공장은 하나도 없다. 전 세계 40개국에 퍼져 있는 3만개의 공장과 200만 명 이상의 공급 업체 직원들이 곧 파트너 다. 예를 들어 미국의 한 의류 업체가 남자 반바지 30만 벌을 주문할 경우 단추는 중국, 지퍼는 일 본, 실은 파키스탄에 주문한다. 파키스탄에서 받은 실은 중국에 보낸 직물로 짜서 염색하게 된다.
오서희 몬테밀라노 대표 이 모든 것을 꿰매는 일은 방글라데시의 공장 에서 이루어진다. 고객이 빠른 납품을 원하기 때문에 세 개의 공 장에서 나누어 작업한다. 이미‘막스앤스펜서’ 와‘나이키’등 익히 들어 잘 아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리앤펑의 고객이고, 최근에는 월마트가 고객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리앤펑은 월마트 PB 의류의 70%를 소화하기 위해 자회사를 만들었다. 최근에는‘타미힐피거’ 가 소싱의 100%를 리 앤펑에 위탁하기로 했다. ‘타미힐피거’ 는 유통만 하게 되는 것이다. SPA나 위탁 생산이나 비효율을 줄이고 글로벌 소싱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목적은 같다. 또 이들 두 사업모델 모두 일정 규모 이상이 될 때만 가능하다. 최근 리앤펑은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있다. SPA 형태의 비즈니스나 글로벌 비즈니스 모두 소싱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성공이 불가능 하지만, 과거 방식을 넘어선 새로운 수단을 모색 하는 혁신이 필요할 것 같다.
21’이나 영국의‘프라이마크’, 미국의‘타 겟’등은 자체 기획 비중이 매우 낮고 패션을 전문으로 한다는 점에서 리테일형 SPA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메이커 형 SPA 즉, 제 조자가 유통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패션 사업 형태가 일반화되다 보니 기획 전문사들 이 발달하지 못했다. 이전에도 편집숍이나 멀티숍에 관심을 두고 투자했던 많은 전문 기업들이 있었지 만 결국 성공할 수 없었던 이유가 결국 소 싱 시장이 없었고, 이 새 유통 형태를 표현 할 유통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 이다. 국내에서 편집숍이 쉽게 뿌리를 내리지 못 하는 이유도 바잉 시스템의 부재 때문이었다. 일본은 1인의 혹은 개인의 디자인 스튜디 오나 숍이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어 지속적이 고 다양한 상품을 공급받아 개성 있는 편집 숍들이 꽃을 피울 수 있었다. 최근 동대문을 중심으로 한 인디 디자이너 제품을 조직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있 지만, 동대문 제품이 트렌드에 따라 천편일 률적이라는 한계가 숙제로 남아 있다. 해외 바잉은 반응 생산이 불가피하다는 점 에서, 그리고 자주 바잉을 하는데 따른 비용 이 높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이들 편집숍이 나 멀티숍들이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중심으 로 터전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늘어나 면 더 적합한 시스템을 찾아 성공 모델을 만 들어 내려는 업체들도 늘어날 것이다. 박선희 기자 sunh@apparelnews.co.kr
포에버21
H&M
자라
A16
2011년 9월 19일 월요일 제929호
A17
제929호 2011년 9월 19일 월요일
급변하는중국패션시장
급변하는중국패션시장
글로벌 브랜드 도약
현지화에 로컬 벤치마킹
중국은 넘어야 할 산
체계적인 필승 전략 짜라
중국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반드시 넘어야 할 산’ 이다. 13억 인구, 연 15% 이상의 소비 증가. 전문가들은 중국 소비시장이 경제성장과 더불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화를 위해 세계 소비를 주 도하고 있는 중국 시장은 반드시 장악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뜻대로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캐주얼을 비롯해 여성복, 남성복 등 다 양한 복종의 수많은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노크해 왔다. 하지만 이랜드와 더베이직하우스, 보끄레머천다
이징 등 몇몇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중국 시장 진입에 신중함을 보이며 만반의 준비를 기하 고 있다. 하지만 그 사이 중국 시장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 졌다. 중국이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유럽 및 미국의 명품, SPA 브랜드들의 움직임이 거 세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중국 내수 브랜드들의 경쟁력도 과거와 달리 매우 높아졌다. 이제 한국 브랜드라고 해서 마냥 반겨주지만은 않는 상황이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은 “중국의 내수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 로컬 브랜드들을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들과 치열한 경쟁에 있다” 고 말한다.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하루가 다르게 험난해지 고 있다. 중국 패션 시장 장악을 위한 글로벌 SPA 브랜드 들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2006년 스페인‘자라’ , 2007년 스웨덴‘H&M’ , 그리고 지난해 미국의‘갭’ 까지.
글로벌 SPA 볼륨 경쟁 가속화 세계를 대표하는 3대 SPA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 에 모두 집결했다. 중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들은 주요 도시를 비롯해 내륙의 중소 도시의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중국 정부 정책에 따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중 소 도시까지 선점하기 위해서다. 2006년 중국에 가장 먼저 입성한 인디텍스사의 ‘자라’ 는 지난해 말 기준 65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 다. 그동안 대부분 1급의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공 략해왔으나 올해부터 중경, 성도, 정주 등 주요 2, 3 선 도시에 공격적으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인디텍스사는 올해 중국 내에‘자라(Zara)’ 를비 롯해‘풀앤베어(Pull&Bear)’ ,‘베르슈카(Bershka)’ , ‘마시모두티(Massimo Dutti)’,‘스트라디바리우스 (Stradivarius)’등 자사 브랜드들의 매장을 무려 120 개나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시장 공략 수위를 본격적으로 높이고 있는 것이다. ‘H&M’ 은 올해 상반기 20개 매장을 추가 열면서 8월 초 현재 중국 내 60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올 하반기 역시 중국과 홍콩에 20개 매장을 추가 로 열 계획이다. 가장 늦게 합류한‘갭(GAP)’ 은 지난해 말 상해와 북경 중심에 1000평 이상의 대형매장 4곳(북경한양 백화점, 북경apm 등)을 동시 오픈했을 만큼 공격적 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달 초에는 상해에 중국 6번째 매장을 오픈했 다. 올 하반기에는 항주를 비롯한 2, 3급 도시에 적극 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갭’ 은 향후 상해에만 최소 12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며, 중국 전역에 걸쳐 1천개 이상의 매장 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갭’ 은 경쟁 브랜드와 달리 온라인 쇼핑 홈 페이지 운영을 동시 시작해 전국에 걸쳐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지도를 빠르게 확보해나가
고 있다. 일본 패션기업들의 중국 진출도 빨라졌다. 패스트리테일링사의‘유니클로’ 는 중국 시장 확 대에 탄력을 받았다. ‘유니클로’ 는 2002년 첫 진출 이후 2008년까지 31개의 매장밖에 확보하지 못했을 정도로 중국 내 성장이 글로벌 브랜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뎠 다. 당시 관계자들은“ ‘자라’ ,‘H&M’등 글로벌 브 랜드들에 비해 인지도가 밀렸기 때문” 이라고 분석 했다. 하지만‘유니클로’ 는 이들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돌파구를 모색했다. 2009년 4월 중국 최대 쇼핑몰‘타오바오’ 와 전략 적 제휴를 맺고 온라인 매장을 개설했다. 중국내 인터넷 쇼핑몰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지도 역시 이를 통해 빠르게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개장 첫날 30만 위안(한화 기준 약 5천만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연말 에는 월 1000만 위안(약 17억 원)을 초과했다. 지난해에는 연 1억5천만 위안(약 255억 원) 이상 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니클로’2020년까지 매장 1천개 이에 발맞춰 오프라인 유통망 구축에도 본격적으 로 속도를 내고 있다. ‘유니클로’ 는 현재 북경과 상해, 광주, 성도 등 중 국 5대 주요 도시에 모두 진출해 있다. 패스트리테일링 측은 세계 최대 SPA 브랜드‘자 라’ 와‘H&M’ 을 추월하기 위해 향후 10년 동안 아 시아 등 신흥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2020년까지 중국의 유통망 수를 일본 유통 망 수보다 더 많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마감 기준‘유니클로’일본 내 매장은 850 개 정도로, 2020년까지 중국 내 매장을 100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1급 도시를 넘어 2, 3급 도시로 매장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4급, 5급 도시까지 넓혀나 갈 계획이다. 중국 시장의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는 글로벌 브 랜드들만이 문제가 아니다. 중국 로컬 브랜드들도 경쟁력 강화와 함께 볼륨화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캐주얼‘오스리(OCHIRLY)’ 는 니즈에 부
합한 상품과 빠른 기동력으로 시장을 넓혀가 고 있다. 2001년 40개에 불과하던 매장이 2005년 200 여개로 5배 이상 늘어났고, 현재는 1800여개 이상 의 매장을 중국 전역에 걸쳐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오스리’ 는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핫윈드(HOTWIND)’ 는 다양한 아이템을 제안하 는 토털 브랜드다. 의류, 가방, 신발 등은 물론이고 생활용품, 심지어 자전거까지도 판매하고 있다.
중국 내수 브랜드 가파른 성장 특히 가격대비 품질이 좋아 중국인들에게 큰 관 심과 호응을 받고 있다. ‘핫윈드’ 는 더욱 다양하고 품질 좋은 아이템을 강 화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다. 리닝, 안타, 피커 등 스포츠 기업들도 나이키, 아 디다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마케팅과 영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 다. 중국 최고의 스포츠용품 업체인 리닝은 지난해 세계적 육상 스타 아사파 포웰과 후원계약을 맺은 데 이어 올 초 여자 육상 최고 스타 옐레나 이신바이 예바와 5년간 750만 달러(80억 원)의 장기 후원계약 을 맺었다. 최고의 육상 선수들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 중국 내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 하겠다는 의지다. 업계 2위의 안타는 대대적으로 판매 활로를 개척 중이다. 소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2, 3급 도시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아래 공격적으로 유통을 확대해 나 가고 있다. 특히 이들의 브랜딩 수준은 한국 브랜드들에 뒤 처지지 않는다. 중국 현지 관계자들은“중국 브랜드들은 국내 브 랜드들과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빠른 성장을 보 이고 있다. 특히 디자인력과 컬러감, 소재감, 피팅 감, 인테리어 등 모든 요소들에서 한국 브랜드들과 견주어 손색이 없을 정도” 라고 입을 모은다. 중국 유통사들도 자국 브랜드들에게 더 많은 로 열티를 제공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내수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자국 브랜드를 키워야 한다는 정부 정책 때문이다. 오히려 한국 브랜드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다. 국내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해 이렇다 할 성과를 못 올리고 철수하는 사례가 잦다보니 중국 유통 업체들 사이에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A급 유통 업체들 사이에서는 암암리에 한국 브랜드에 대한 쿼터제가 이뤄지고 있을 정도” 라고 말했다.
국내 브랜드 전략 다시 짜야 올해 국내에서는 대기업을 비롯해 다수의 패션 전문 업체들이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G패션은‘헤지스’ ,‘TNG’ 에 이어‘라푸마’ 로 중국 영업망을 확대한다. 지난해 베이징에 라푸마 그룹과 합작법인 라푸마 차이나를 설립했으며, 올해 베이징 시내에 플래그 십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30개 매장 을 구축할 계획이며, 2015년에는 2천억 원의 매출 을 올린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TNGT’역시 올 하반기 전역에 걸쳐 대규모로 유통망을 확보할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한섬을 통해 중국 사업을 확대한 다. 지난달 한섬과‘타임’ ,‘마인’ ,‘시스템’ ,‘SJSJ’ 등 6개 브랜드에 대한 중국 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 한 SK는 이들 브랜드로 내년 중국 시장에 본격 진입 한다. ‘오즈세컨’등 중국시장 진출 성공 경험과 중국 내 유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사업을 펼 친다는 계획이다. ‘오즈세컨’ 은 2009년 진출 이후 3년 만인 올해 40개 매장에서 30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동광인터내셔날은 올 하반기 내에‘숲’ 과‘비지 트 인 뉴욕’두 브랜드를 중국 내 안착시킬 계획이 다. ‘숲’ 은 지난 9월1일 절강성 항주 은태백화점 무 림점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연말까지 4개점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며,‘비지트 인 뉴욕’ 은 1~2개점을 열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숲’ 을 중국 1급 도시에 직영점 위주로 공략하고, 하반기부터는 각 지역별 대리상 을 모집해 볼륨화에 나설 계획이다. 신원은 올 초‘베스띠벨리’ ‘씨’ , 등 6개 브랜드를 중국에 소개했다. 오는 2013년까지 집중적인 공략을 통해 중국 전 역에 1000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쇼핑몰 공략 또다른 성공 열쇠
고급화에 차별화 전략 펴라
김철수 동광인터내셔날 중국사업부 팀장
이봉교 이랜드그룹 중국 사업본부장
국내 패션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브랜드 볼륨화를 위해 중국 시장은 반드시 진출하고, 또 성공해야 하는 시장이다. 하지만 중국 시장을 진출하는데 있어 체계 적인 전략과 검토가 필요하다. 먼저 한국 브랜드라고해서 중국인들에게 무 조건 환영받을 것이라는 오해와 편견은 버려 야 한다. 현재 중국 내셔널 브랜드들은 국내 브랜드 와 차별을 둘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동등한 조건 속에서 중국 브랜드와 경쟁 해야 한다. 또 중국에는 이미 세계 유명 브랜드들이 진 출해 있다. 이들과도 글로벌 경쟁을 해야 한 다. 두 번째로 중국 사업을 일부 대체사업이라 고 생각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중국 사업에 성공하려면 사활을 걸고 해야
한다. 한국에서의 장점인 요소들을 모두 중국에서 현지화해야 만이 초반에 입지를 구축할 수 있 을 것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함과 동시에 파악한 니즈를 어떻게 지속적이고 집중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답은 보일 것 이다. 끝으로 중국 유통 시장에 대한 깊은 조사와 연구도 반드시 중요하다. 국내 브랜드들이 우선시하는 1선 백화점 위 주의 유통전략은 수익구조 면에서 중ㆍ장기적 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금 중국에는 수많은 쇼핑몰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를 파악하고 공략하는 것도 중국 시장 진출에 있어 또 다른 열쇠가 될 것이다. 너무 단기적으로 빠른 결과를 바라지 않았 으면 한다.
이미 중국 시장은 글로벌 패션 시장의 각축 장이 되었다.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지역 상권과 2, 3급 지역 상권이 급성장하고 있고, 글로벌 브랜드들은 이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중국의 유통채널 역시 명품과 글로벌 SPA 를 중심으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백화 점 중심에서 쇼핑몰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상 황이다. 또한 패션 시장은 남성복과 어덜트여성복 등으로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다양한 대안과 전략으로 중국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2015년까지 패션으로만 6조원의 매출을 올 려 중국 로컬 및 글로벌 패션 기업 중 1위에 올 라설 것이다. 이를 위해 8월 현재 23개 브랜드를 50개까 지 확대하고, 매장은 1만2천개(8월 기준 4500
개)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특히 캐주얼에 치 중돼 있던 상품포트폴리오를 고급 여성복, 잡 화와 구두 등으로 다양하게 넓힐 방침이다. 올 하반기‘나인식스뉴욕’ ,‘데코’ ,‘케이트 스페이드’등 10여개 브랜드가 런칭을 준비 중에 있으며, 내년 역시 신규 브랜드를 대거 런칭할 계획이다. ‘뉴발란스’도 현재 79개 매장을 연말까지 200개로 확대한다. 또 글로벌 브랜드 M&A와 전략적 제휴도 준 비 중에 있다. 중국 시장 공략에 있어 무엇보다 현지화, 차 별화가 중요하다. 이랜드는 초창기부터 주요 전략을 고급화, 차별화, 현지화로 삼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변 함없다. 특히 현지화를 위해 중국의 인재를 등용하 고 계속적으로 우수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지엔코는 현재 운영 중인‘써어스데이아일랜드’ 30여개 매장을 주요 도시 중심으로 재구축하고 있 으며, 내년 본격적인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성복‘T.I포맨’ 도 런칭해 중국 사업 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수많은 국내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주 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하기 위해 서는 더욱 치밀하고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과거 90년대와 2000년대를 생각하 고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면 큰 실패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아직도 이랜드나 베이직하우
스나 방식을 모방하려는 기업들이 많다. 하지만 이 들은 이미 오래전에 중국에 진출해 자리를 잡고 있 는 기업들이다. 지금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들은 접 근 방식부터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 오히려 중국 내 톱 로컬 브랜드들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성공 전략 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현지화 다. 중국 시장에서 실패를 경험했던 기업들의 가장 큰 원인은 브랜드를 현지화 시키지 못했기 때문이 다. 기획, 디자인, 생산 등 중국 시장만을 위한 새로 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또 소비시장에 대 한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오경천 기자 okc@apparelnews.co.kr
A16
2011년 9월 19일 월요일 제929호
A17
제929호 2011년 9월 19일 월요일
급변하는중국패션시장
급변하는중국패션시장
글로벌 브랜드 도약
현지화에 로컬 벤치마킹
중국은 넘어야 할 산
체계적인 필승 전략 짜라
중국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반드시 넘어야 할 산’ 이다. 13억 인구, 연 15% 이상의 소비 증가. 전문가들은 중국 소비시장이 경제성장과 더불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화를 위해 세계 소비를 주 도하고 있는 중국 시장은 반드시 장악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뜻대로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캐주얼을 비롯해 여성복, 남성복 등 다 양한 복종의 수많은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노크해 왔다. 하지만 이랜드와 더베이직하우스, 보끄레머천다
이징 등 몇몇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중국 시장 진입에 신중함을 보이며 만반의 준비를 기하 고 있다. 하지만 그 사이 중국 시장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 졌다. 중국이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유럽 및 미국의 명품, SPA 브랜드들의 움직임이 거 세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중국 내수 브랜드들의 경쟁력도 과거와 달리 매우 높아졌다. 이제 한국 브랜드라고 해서 마냥 반겨주지만은 않는 상황이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은 “중국의 내수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 로컬 브랜드들을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들과 치열한 경쟁에 있다” 고 말한다.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하루가 다르게 험난해지 고 있다. 중국 패션 시장 장악을 위한 글로벌 SPA 브랜드 들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2006년 스페인‘자라’ , 2007년 스웨덴‘H&M’ , 그리고 지난해 미국의‘갭’ 까지.
글로벌 SPA 볼륨 경쟁 가속화 세계를 대표하는 3대 SPA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 에 모두 집결했다. 중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들은 주요 도시를 비롯해 내륙의 중소 도시의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중국 정부 정책에 따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중 소 도시까지 선점하기 위해서다. 2006년 중국에 가장 먼저 입성한 인디텍스사의 ‘자라’ 는 지난해 말 기준 65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 다. 그동안 대부분 1급의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공 략해왔으나 올해부터 중경, 성도, 정주 등 주요 2, 3 선 도시에 공격적으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인디텍스사는 올해 중국 내에‘자라(Zara)’ 를비 롯해‘풀앤베어(Pull&Bear)’ ,‘베르슈카(Bershka)’ , ‘마시모두티(Massimo Dutti)’,‘스트라디바리우스 (Stradivarius)’등 자사 브랜드들의 매장을 무려 120 개나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시장 공략 수위를 본격적으로 높이고 있는 것이다. ‘H&M’ 은 올해 상반기 20개 매장을 추가 열면서 8월 초 현재 중국 내 60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올 하반기 역시 중국과 홍콩에 20개 매장을 추가 로 열 계획이다. 가장 늦게 합류한‘갭(GAP)’ 은 지난해 말 상해와 북경 중심에 1000평 이상의 대형매장 4곳(북경한양 백화점, 북경apm 등)을 동시 오픈했을 만큼 공격적 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달 초에는 상해에 중국 6번째 매장을 오픈했 다. 올 하반기에는 항주를 비롯한 2, 3급 도시에 적극 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갭’ 은 향후 상해에만 최소 12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며, 중국 전역에 걸쳐 1천개 이상의 매장 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갭’ 은 경쟁 브랜드와 달리 온라인 쇼핑 홈 페이지 운영을 동시 시작해 전국에 걸쳐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지도를 빠르게 확보해나가
고 있다. 일본 패션기업들의 중국 진출도 빨라졌다. 패스트리테일링사의‘유니클로’ 는 중국 시장 확 대에 탄력을 받았다. ‘유니클로’ 는 2002년 첫 진출 이후 2008년까지 31개의 매장밖에 확보하지 못했을 정도로 중국 내 성장이 글로벌 브랜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뎠 다. 당시 관계자들은“ ‘자라’ ,‘H&M’등 글로벌 브 랜드들에 비해 인지도가 밀렸기 때문” 이라고 분석 했다. 하지만‘유니클로’ 는 이들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돌파구를 모색했다. 2009년 4월 중국 최대 쇼핑몰‘타오바오’ 와 전략 적 제휴를 맺고 온라인 매장을 개설했다. 중국내 인터넷 쇼핑몰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지도 역시 이를 통해 빠르게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개장 첫날 30만 위안(한화 기준 약 5천만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연말 에는 월 1000만 위안(약 17억 원)을 초과했다. 지난해에는 연 1억5천만 위안(약 255억 원) 이상 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니클로’2020년까지 매장 1천개 이에 발맞춰 오프라인 유통망 구축에도 본격적으 로 속도를 내고 있다. ‘유니클로’ 는 현재 북경과 상해, 광주, 성도 등 중 국 5대 주요 도시에 모두 진출해 있다. 패스트리테일링 측은 세계 최대 SPA 브랜드‘자 라’ 와‘H&M’ 을 추월하기 위해 향후 10년 동안 아 시아 등 신흥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2020년까지 중국의 유통망 수를 일본 유통 망 수보다 더 많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마감 기준‘유니클로’일본 내 매장은 850 개 정도로, 2020년까지 중국 내 매장을 100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1급 도시를 넘어 2, 3급 도시로 매장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4급, 5급 도시까지 넓혀나 갈 계획이다. 중국 시장의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는 글로벌 브 랜드들만이 문제가 아니다. 중국 로컬 브랜드들도 경쟁력 강화와 함께 볼륨화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캐주얼‘오스리(OCHIRLY)’ 는 니즈에 부
합한 상품과 빠른 기동력으로 시장을 넓혀가 고 있다. 2001년 40개에 불과하던 매장이 2005년 200 여개로 5배 이상 늘어났고, 현재는 1800여개 이상 의 매장을 중국 전역에 걸쳐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오스리’ 는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핫윈드(HOTWIND)’ 는 다양한 아이템을 제안하 는 토털 브랜드다. 의류, 가방, 신발 등은 물론이고 생활용품, 심지어 자전거까지도 판매하고 있다.
중국 내수 브랜드 가파른 성장 특히 가격대비 품질이 좋아 중국인들에게 큰 관 심과 호응을 받고 있다. ‘핫윈드’ 는 더욱 다양하고 품질 좋은 아이템을 강 화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다. 리닝, 안타, 피커 등 스포츠 기업들도 나이키, 아 디다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마케팅과 영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 다. 중국 최고의 스포츠용품 업체인 리닝은 지난해 세계적 육상 스타 아사파 포웰과 후원계약을 맺은 데 이어 올 초 여자 육상 최고 스타 옐레나 이신바이 예바와 5년간 750만 달러(80억 원)의 장기 후원계약 을 맺었다. 최고의 육상 선수들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 중국 내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 하겠다는 의지다. 업계 2위의 안타는 대대적으로 판매 활로를 개척 중이다. 소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2, 3급 도시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아래 공격적으로 유통을 확대해 나 가고 있다. 특히 이들의 브랜딩 수준은 한국 브랜드들에 뒤 처지지 않는다. 중국 현지 관계자들은“중국 브랜드들은 국내 브 랜드들과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빠른 성장을 보 이고 있다. 특히 디자인력과 컬러감, 소재감, 피팅 감, 인테리어 등 모든 요소들에서 한국 브랜드들과 견주어 손색이 없을 정도” 라고 입을 모은다. 중국 유통사들도 자국 브랜드들에게 더 많은 로 열티를 제공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내수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자국 브랜드를 키워야 한다는 정부 정책 때문이다. 오히려 한국 브랜드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다. 국내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해 이렇다 할 성과를 못 올리고 철수하는 사례가 잦다보니 중국 유통 업체들 사이에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A급 유통 업체들 사이에서는 암암리에 한국 브랜드에 대한 쿼터제가 이뤄지고 있을 정도” 라고 말했다.
국내 브랜드 전략 다시 짜야 올해 국내에서는 대기업을 비롯해 다수의 패션 전문 업체들이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G패션은‘헤지스’ ,‘TNG’ 에 이어‘라푸마’ 로 중국 영업망을 확대한다. 지난해 베이징에 라푸마 그룹과 합작법인 라푸마 차이나를 설립했으며, 올해 베이징 시내에 플래그 십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30개 매장 을 구축할 계획이며, 2015년에는 2천억 원의 매출 을 올린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TNGT’역시 올 하반기 전역에 걸쳐 대규모로 유통망을 확보할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한섬을 통해 중국 사업을 확대한 다. 지난달 한섬과‘타임’ ,‘마인’ ,‘시스템’ ,‘SJSJ’ 등 6개 브랜드에 대한 중국 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 한 SK는 이들 브랜드로 내년 중국 시장에 본격 진입 한다. ‘오즈세컨’등 중국시장 진출 성공 경험과 중국 내 유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사업을 펼 친다는 계획이다. ‘오즈세컨’ 은 2009년 진출 이후 3년 만인 올해 40개 매장에서 30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동광인터내셔날은 올 하반기 내에‘숲’ 과‘비지 트 인 뉴욕’두 브랜드를 중국 내 안착시킬 계획이 다. ‘숲’ 은 지난 9월1일 절강성 항주 은태백화점 무 림점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연말까지 4개점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며,‘비지트 인 뉴욕’ 은 1~2개점을 열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숲’ 을 중국 1급 도시에 직영점 위주로 공략하고, 하반기부터는 각 지역별 대리상 을 모집해 볼륨화에 나설 계획이다. 신원은 올 초‘베스띠벨리’ ‘씨’ , 등 6개 브랜드를 중국에 소개했다. 오는 2013년까지 집중적인 공략을 통해 중국 전 역에 1000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쇼핑몰 공략 또다른 성공 열쇠
고급화에 차별화 전략 펴라
김철수 동광인터내셔날 중국사업부 팀장
이봉교 이랜드그룹 중국 사업본부장
국내 패션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브랜드 볼륨화를 위해 중국 시장은 반드시 진출하고, 또 성공해야 하는 시장이다. 하지만 중국 시장을 진출하는데 있어 체계 적인 전략과 검토가 필요하다. 먼저 한국 브랜드라고해서 중국인들에게 무 조건 환영받을 것이라는 오해와 편견은 버려 야 한다. 현재 중국 내셔널 브랜드들은 국내 브랜드 와 차별을 둘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동등한 조건 속에서 중국 브랜드와 경쟁 해야 한다. 또 중국에는 이미 세계 유명 브랜드들이 진 출해 있다. 이들과도 글로벌 경쟁을 해야 한 다. 두 번째로 중국 사업을 일부 대체사업이라 고 생각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중국 사업에 성공하려면 사활을 걸고 해야
한다. 한국에서의 장점인 요소들을 모두 중국에서 현지화해야 만이 초반에 입지를 구축할 수 있 을 것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함과 동시에 파악한 니즈를 어떻게 지속적이고 집중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답은 보일 것 이다. 끝으로 중국 유통 시장에 대한 깊은 조사와 연구도 반드시 중요하다. 국내 브랜드들이 우선시하는 1선 백화점 위 주의 유통전략은 수익구조 면에서 중ㆍ장기적 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금 중국에는 수많은 쇼핑몰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를 파악하고 공략하는 것도 중국 시장 진출에 있어 또 다른 열쇠가 될 것이다. 너무 단기적으로 빠른 결과를 바라지 않았 으면 한다.
이미 중국 시장은 글로벌 패션 시장의 각축 장이 되었다.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지역 상권과 2, 3급 지역 상권이 급성장하고 있고, 글로벌 브랜드들은 이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중국의 유통채널 역시 명품과 글로벌 SPA 를 중심으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백화 점 중심에서 쇼핑몰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상 황이다. 또한 패션 시장은 남성복과 어덜트여성복 등으로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다양한 대안과 전략으로 중국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2015년까지 패션으로만 6조원의 매출을 올 려 중국 로컬 및 글로벌 패션 기업 중 1위에 올 라설 것이다. 이를 위해 8월 현재 23개 브랜드를 50개까 지 확대하고, 매장은 1만2천개(8월 기준 4500
개)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특히 캐주얼에 치 중돼 있던 상품포트폴리오를 고급 여성복, 잡 화와 구두 등으로 다양하게 넓힐 방침이다. 올 하반기‘나인식스뉴욕’ ,‘데코’ ,‘케이트 스페이드’등 10여개 브랜드가 런칭을 준비 중에 있으며, 내년 역시 신규 브랜드를 대거 런칭할 계획이다. ‘뉴발란스’도 현재 79개 매장을 연말까지 200개로 확대한다. 또 글로벌 브랜드 M&A와 전략적 제휴도 준 비 중에 있다. 중국 시장 공략에 있어 무엇보다 현지화, 차 별화가 중요하다. 이랜드는 초창기부터 주요 전략을 고급화, 차별화, 현지화로 삼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변 함없다. 특히 현지화를 위해 중국의 인재를 등용하 고 계속적으로 우수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지엔코는 현재 운영 중인‘써어스데이아일랜드’ 30여개 매장을 주요 도시 중심으로 재구축하고 있 으며, 내년 본격적인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성복‘T.I포맨’ 도 런칭해 중국 사업 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수많은 국내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주 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하기 위해 서는 더욱 치밀하고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과거 90년대와 2000년대를 생각하 고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면 큰 실패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아직도 이랜드나 베이직하우
스나 방식을 모방하려는 기업들이 많다. 하지만 이 들은 이미 오래전에 중국에 진출해 자리를 잡고 있 는 기업들이다. 지금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들은 접 근 방식부터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 오히려 중국 내 톱 로컬 브랜드들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성공 전략 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현지화 다. 중국 시장에서 실패를 경험했던 기업들의 가장 큰 원인은 브랜드를 현지화 시키지 못했기 때문이 다. 기획, 디자인, 생산 등 중국 시장만을 위한 새로 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또 소비시장에 대 한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오경천 기자 okc@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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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9일 월요일 제929호
식을줄모르는메가화전략
‘빈폴’ ‘코데즈컴바인’ 성공 모델 만들며 승승장구 과거에도 국내 패션 업체들은 라인 확장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하지만 장기적인 브랜드 전략 보다는 단기적인 외형 확대를 위한 신규 고객 창출 의 하나로 이루어졌다. 따라서 전문성이 떨어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조용히 중단하는 경우가 많 았다. 이와 달리 제일모직의‘빈폴’ 과 코데즈컴바인의‘코데즈컴바인’ 은 라인 확장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제일모직의‘빈폴’ 은 국내 단일 브랜드로 지난해 처음으로 5천억 원을 돌파했다. 최근 연 평균 신장률도 25%를 넘는다. 남성이 부진하면 여성이 신장했고, 여성이 힘들어하면 키즈나 골프웨어 가 호조를 보이는 등 패밀리 브랜드 육성에 성공했다. 이는 런칭 당시 디자인을 강조하며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디자인을 개발 할 수 있는 독립 권한을 각 라인별 통합 사업부에 부여한 것이 주효했다. 디자이너가 디자인에만 전념하는 동안 MD는 시장을 분석하고 그 결과 빈폴의‘퍼스트 플레이어(1st Player)’ 라는 새로운 로고가 탄생했고, 이후 브랜드 로열티를 꾸준히 관리하며 과감히 다른 브랜드나 디자이너, 아티스 트와의 협업을 진행했다. 맨즈, 레이디스, 키즈, 골프 등 서브 브랜드들을 하나씩 내놓으며 타겟 고 객의 연령과 성별에 맞춘 제품을 출시, 온가족이 입을 수 있는 브랜드로 키 웠다. 내년에 아웃도어까지 런칭하면 7개 라인으로 늘어난다. ‘자라’ ,‘H&M’ ,‘유니클로’등 SPA 브랜드의 세력 확대에 맞서 국내 브 랜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것이 코데즈컴바인의‘코데즈컴바인’ 이다. ‘코데즈컴바인’ 은 지난 2003년 여성캐주얼‘코데즈컴바인’ 을 시작으로 남성복, 이너웨어, 데님, 액세서리 등 9개까지 라인을 확대, 올해 매출 목표 만 3천억 원에 달한다. 9개 라인 모두 고객들의 성별과 타겟을 분리한 라이프스타일 형태의 메 가 브랜드로, 특히 브랜드 고유의 색깔을 통일감 있게 표현해내고 있는 모 습은 글로벌 SPA 브랜드와 견주어 밀리지 않는다. 유통 채널에서는 글로벌 브랜드보다 한 수 위다. 국내 백화점 유통 특성상 복종 PC별로 나눠지는 백화점에서는 각개전투 로, 가두상권에서는 9개 라인을 보유한 메가숍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라인 라인 확장은 확장은 롱런 롱런 위한 위한 필수조건 필수조건 패션 업체들의 메가화 전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국내 패션 시장은 이미 글로벌 브랜드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패션 업체들은 안정적 성장과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라인 확장을 통한 메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패션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라인 확장이 브랜드 외형 확대를 위한 수단을 넘어 롱런의 필수 전략으 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의 내수 시장 확대에 국내 소비자들이 점차 길들여지기 시작하면서 소비 성향이 변화돼 과거 하나의 브 랜드로 단일 시장을 공략하다가는 생존하기 힘든 시기가 된 것이다.
◆브랜드 로열티가 성패 가른다 이미 국내 소비자들은 강력한 모(母) 브랜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언더웨 어를 즐겨 입고 있다. 성인복 브랜드의 라인 확장을 진행한 아동복도 시장에서 성장 단계를 넘어 전 문 브랜드를 위협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브랜드 로열티 선호 현상 때문이다. 여기에 매장이 갈수록 대형화되면서 패션 업체들은 라인 확장을 통해 소비자 를 흡수하고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구 축, 시장 점유율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 다. 특히 시장을 주도하는 상위권 브랜드 들이 메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어려운 경기 상황에도 불구하 고 공격적인 브랜딩과 적극적인 마케팅 을 통해 인지도를 강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안정적 성장과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메가화 전략을 펼치는 패션 업체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빈폴’종합관.
최근에는 막강한 인지도를 앞세운 글 로벌 브랜드와 라이선스 도입이 거세지 고 유통 환경이 다변화면서 시장 점유율 을 넓히기 위해 메가화 작업에 적극 나 서고 있다. 동일레나운‘까르뜨블랑슈’ 의 임해성 상무는“브랜딩에 오랜 시간 투자한 브 랜드는 이미 주변 환경이 최적으로 맞춰 져 있어 메가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신성통상 염태순 회장은 최근 이 같은 시장 변화로 전사 브랜드의 메가화를 선 언하고 브랜드 롱런 전략을 주문했다. 단일 시장에서 점유율을 최대한 확대 하고 탄탄한 인지도를 확보해 타 복종 진출에 속도를 내라는 의미다. 대형 매장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메 가화나 사업부를 분리한 타 복종 진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신원의 신규 남성 트래디셔널 캐주얼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향후 메가화 를 염두에 둔 라이선스 계약 협의가 길 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해당 브랜드의 막강한 인지 도를 활용해 여성과 아웃도어 등 패밀리 브랜드 런칭을 위한 라이선스 도입을 시 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단일 시장 진출을 위한 런칭이라면 이미 라이선스 계약 체 결이 끝났을지도 모른다. 향후 국내 시장 변화에 맞춘 메가 브랜드 육성을 위한 다 복종 진출에 필요한 양측 간의 협의 로 조율이 길어지고 있다” 고 말했다. ◆대기업 메가화 전략 가속화 대기업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막강한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내 셔널 브랜드 런칭에 따른 자금 동원과 긴 시간 브랜딩 과정이 필요한 현재의 패션 시장에서 성공할 확률이 더 이상 높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결국 위험 부담이 많은 신규 브랜드 런 칭 대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자사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하는 라인 확장을 선호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대표 브랜드‘빈폴’ 을메 가 브랜드로 더욱 활성화 시킬 계획이 다. 특히 지난해부터 런칭한 라인들이 높 은 신장률을 기록, 메가화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내년 춘하 시즌에는 아웃도어 라인을 런칭할 계획이다. 아웃도어가 시 장에 안착되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홈 패션과 리빙 등 또 다른 시장 진출의 개 연성도 충분하다. LG패션의‘타운젠트’ 는 올해를 메가 브랜드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우선 내년에 여성 라인을 도입한다. 가두 시장에서 그동안 쌓아온 브랜 드 인지도를 앞세워 새로운 고객 창 출에 나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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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호 2011년 9월 19일 월요일
식을줄모르는메가화전략 ◇주요 브랜드 라인 확장 현황
파워 파워 브랜딩 브랜딩 전략이 전략이 성패 성패 판가름 판가름
업체명
브랜드
라
인
빈폴맨즈 빈폴레이디스
업체명 캘빈클라인코리아
브랜드 캘빈클라인
빈폴키즈 제일모직
빈폴
빈폴액세서리 빈폴진
◇패션 업체들은 라인 확장을 통해 소비자를 흡수하고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사진은 최근 오픈한 다큐브시티백화점‘코데즈컴바인’매장.
이 회사는 이와 함께‘헤지스’ 를 메가 브랜드의 새로운 대표주자 로 적극 육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명동에‘헤지스 종합관’ 을 오픈, 남성과 여성, 골프, 액세서리 등 전 라인을 선보였다. 김상균 사업본부장은“문화와 트렌드 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명동의 새 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매장 위치가 갖는 의미도 남다르다. 자사 브랜드‘닥스’가 약 30년 동안 지켜온 1호점의 자리를 내주었기 때문 이다. 이는‘헤지스 레이디스’ 의 괄목할 만한 성장에 기인하고 있다. 내년 봄에는 남성과 여성, 액세서리, 골프에 이어 스포츠를 런칭할 계획이다. 이랜드의‘티니위니’ 도 남성과 여성, 아동까지 라인을 확대한다. 올 추동 시즌 이미 중국을 통해 첫선을 보였던 남성과 여성 라인을 국내에 들여
오기로 한 것이다. 런칭 15년차를 맞은‘티니위니’ 는스 타마케팅은 물론 카탈로그 모델 하나 없 이 곰 캐릭터를 바탕으로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다. 국내 브랜드 중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내고 있는‘티니위니’ 는 오는 2014년까지 1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토 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화에 나선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는 키즈와 액세서 리, 여성 프리미엄 라인 등에서 큰 호응 을 얻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시도한‘티 니위니 캐릭터 스튜디오’ 도 성공적인 모 습을 보이고 있다. ◆새로움 추구 롱런 초석 다져야 새로운 성장 동력과 발판을 위해 타겟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아이템으로 단 일 시장 내 라인과 전개 영역을 넓히는 브랜드들도 있다. 글로벌 SPA 브랜드가 시장을 잠식함
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매장 대 형화와 함께 차별화된 라인 확장을 시도 하고 있는 것이다. 에이션패션은 오는 10월‘존H폴햄’ 을 런칭한다. 이 브랜드는‘폴햄’ 의 프레스티지 라 인으로 빈티지 아메리칸 트래디셔널캐 주얼을 지향한다. ‘폴햄’과‘팀스폴햄’,‘엠폴햄’등으 로 구성된 복합 메가숍‘폴햄갤러리’ 를 비롯해 대형 점포 30곳에서 선보여지며, 완벽한 인큐베이팅과 고객들의 반응에 따라 상품 구성 확대와 단독 브랜드로 독립시키는 전략이다. 게스홀딩스코리아의 진캐주얼‘게스’ 는 신규 캐주얼 브랜드‘지바이게스’ 를 런칭했다. 데님이라는 특정 시장 중심의 성장이 아닌 토털 캐주얼로 아이덴티티 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내셔널 브랜드의 메가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브랜딩에 대한 개념 없이 매출 드라이 브를 위한 유통 확대, 세일 및 가격 인하 등으로 컨셉이 흔들리고 기초체력이 부 족하기 때문이다. 신성통상 이춘수 부사장은“기업의 일 관성 있는 브랜드 전략이 부족해 결국 역사성이 깃들 여유가 없이 브랜드를 제 품과 같은 수명으로 여겼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결국 반짝 히트를 치고 사라지는 브랜 드는 많지만 메가화에 성공하며 롱런하 는 브랜드는 찾기 힘들다. 백화점 의존 중심의 유통도 메가 브랜 드로의 발전과 성숙에 부정적 요소로 지 적되고 있다. 원풍물산 신광철 이사는“국내 백화점 유통은 가격과 나이를 중심으로 그룹을 짜 고 하나의 존으로 MD를 구성, 업체들 역시 브랜딩 방식이 유통사 존의 한계를 벗어나 지 못하고 있는 리테일러 중심의 런칭으로 지금까지 글로벌 패러다임에 쫓아가지 못 했던 요소 중 하나” 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이미 단순히 물건을 사는 행 위를 넘어 감성을 자극받을 수 있는 브랜 드 로열티와 매장 환경을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 실적이 아닌 질적 개선 을 통해 시대감각에 맞춰 변화는 고객들 의 구매 형태에 진부한 브랜드가 아닌 적절한 조화와 새로움을 추구하는 롱런 브랜드의 초석을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 임경량 기자 lkr@apparelnews.co.kr
헤지스
질스튜어트
캘빈클라인언더웨어 남성라인
이랜드
티니위니
여성라인 아동라인 유니섹스캐주얼라인 코데즈컴바인(여성복)
맨즈
코데즈컴바인 포맨(남성복)
레이디스
코데즈컴바인 베이직플러스(캐주얼) 코데즈컴바인 진
액세서리 코데즈컴바인
코데즈컴바인
코데즈컴바인 씨코드(여성오피스룩)
스포츠(런칭예정)
코데즈컴바인 하이커
질스튜어트(여성)
(유니섹스 캐주얼)
질바이질스튜어트(여성)
코데즈컴바인 이너웨어
질스튜어트뉴욕(남성)
코데즈컴바인 악세사리
닥스숙녀 닥스
캘빈클라인액세서리
아웃도어(내년 상반기 런칭예정)
닥스신사
파스텔세상(계열사)
엠케이트랜드
버커루
진캐주얼 액세서리 남성복
닥스액세서리
성인캐주얼
닥스키즈 세정
인디안
트라이본즈(계열사)
닥스셔츠
트라이본즈(계열사)
닥스언더웨어(남성언더웨어)
스포츠
휠라스포츠
아웃도어(센터폴)
휠라스포트(아웃도어) 휠라코리아
휠라
휠라인티모(언더웨어 휠라키즈 힐라골프
던필드
크로커다일
올포유
올포유
라코스테
라코스테 (여성)
바바패션
아이잗바바
숲
지고트
숲
폴햄
미샤
미샤
게스
캘빈클라인코리아
캘빈클라인
성창인터패션
AK앤클라인
잇미샤
앤클라인뉴욕 크로커다일레이디스
게스언더웨어 캘빈클라인진
지고트
AK앤클라인(잡화)
게스슈즈 지바이게스
더아이잗컬렉션
AK앤클라인
엠폴햄
게스홀딩스코리아
아웃도어
아임
존 H폴햄 게스
남여성 어덜트캐주얼
미샤
폴햄 에이션패션
아웃도어
제이제이지고트
스위트숲 팀스폴햄
남성 어덜트캐주얼
더아이잗
라코스테라이브(남·여성) 동광
여성복(앤섬)
아이잗바바
라코스테 (남성) 동일드방레
인
빈폴골프
헤지스골프 엘지패션
라
패션그룹형지
크로커다일
크로커다일액세서리 크로커다일 아웃도어(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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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9일 월요일 제929호
외국인 패션 전문가들이 뛴다 글로벌과 로컬 균형 중요
글로벌 라이징 핵심 그룹으로 입지 확장 국내 패션 시장의 글로벌화로 최고경영자 (CEO)는 물론 유명 디렉터와 패턴 및 슈즈 장 인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는 외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외국인 CEO는 국내 패션 시장에서 성공적 인 브랜드 전개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해외여행과 인터넷 등으로 눈높이가 향 상된 국내 고객들의 수준을 맞추기 위해 패션 업체들이 유명 디렉터를 속속 영입하고 있다. ◆국내서 성공한 스타 CEO 국내 시장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외국인 CEO 는 행텐코리아 쉬부쿠마 라마나탄 사장이다. 인도 태생인 쉬부쿠마 사장은 2002년 당시 ‘행텐’해외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가 한국지 사 설립과 함께 대표로 발령된 한국통이다. 그는 한국 사회만의 독특한 친화력과 인정 으로 똘똘 뭉친 조직력을 바탕으로‘행텐’ 을 연간 1500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로 성 장시켰다. 일본의 월드사가 한국에 직진출해 설립한 한국월드패션 대표는 일본인이다. 2001년 일본 고베의 월드 본사에서 전략적 으로 해외 사업 사내 공모를 실시했는데, 한국 진출에 대한 사업계획서가 낙점 되면서 한국 지사 대표를 맡게 된 이가 타케다 신지로씨다. 본인의 의지에 의해 한국 진출의 발판을 마 련한 만큼 국내 시장에 대한 탁월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10년 동안 골프웨어‘아다 바트’ 를 안정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일본의 글로벌 SPA 브랜드‘유니클로’전개 업체인 에프알엘코리아 하타세 사토시 사장도 대표적인 외국인 CEO다. 안상수 사장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하타 세 사토시 사장은 2005년‘유니클로’런칭과 함께 한국에 건너왔다. 그는 1993년 패스트리테일링사에 입사한 후 사이쇼노 쿠마점 점장, 슈퍼바이저, 점포 오퍼 레이션, 영국 사업 점포 운영, 재고 컨트롤부 부장 등을 거쳤다. 글로벌 SPA 브랜드 진출이 늘고 조직을 효 율 위주로 바꾸는 브랜드가 늘면서 새로 부임 하는 외국인 CEO도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 와나코사는 지난 2006년‘캘빈클라인 진’판권을 사들이면서 순차적으로 사명을 교 체하는 작업을 벌여왔다. 마크 와이먼은 사명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올 초 아시아 퍼시픽 매니징 디렉터와 와나코 코리아 지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아시아 헤드 사무실이 있는 홍콩과 한국을 오가고 있는 그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나 이키인터내셔널 의류 사업부에 근무했다. ◆새내기 외국인 CEO 증가 지난해 3월 아디다스 신임대표로 선임된 사
쉬부쿠마 라마나탄 사장
타케다 신지로 대표
하타세 사토시 사장
(행텐코리아)
(한국월드패션)
(에프알엘코리아)
[
글로벌 시대 경쟁력 강화에 일조 오랜 기간 활동한 한국통도 많아
]
지온 암스트롱
후쿠나가 히사노리
한스 안데르손
(아디다스)
(산에이인터내셔날코리아)
(H&M코리아)
람은 지온 암스트롱이다. 그는 선임 당시 아디다스에 인수된 한국의 리복 상무로 재직 중이었다. 1998년 아디다스 그룹에 합류한 뒤 2005년 부터 아시아 태평양 본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지난해 산에이인터내셔날코리아 대표로 부 임한 후쿠나가 히사노리씨는 1964년생으로 미쯔비시상사 섬유부문 출신으로‘캘러웨이 골프’본부장을 거쳐 한국지사를 책임지게 됐 다. 올해로 진출 10년째를 맞은 이 회사는 후쿠 나가 히사노리 대표 부임 이후 일본 스타일을 강조하는 등 대대적인 제품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H&M코리아 대표인 한스 안데르손은 글로
벌 SPA 브랜드인‘H&M’ 이 국내에 직진출하 면서 지난해 한국 땅을 처음으로 밟았다. 그는 독일에서만 12년 동안 200여개 매장을 오픈한 장본인으로, 국내에서 공격적인 매장 출점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프랑스 태생인 로랑 빠뚜이예씨는‘엘르’라 이선스 프랑스 본사의 사업 운영 정책 변화로 지난해 한국 지사장으로 지명됐다. 패션 선진국인 프랑스 특유의 예술적인 감 각에 일본에서의 오랜 사업 노하우로 인한 세 밀하고 철저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패션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업체들은 하이패션 디자인을 갈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는 국내 디렉터보다 2배 이상 비싼 몸값이 들더라도 해외 디렉터 영입
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디자인도 글로벌 라이징 성주디앤디가‘엠씨엠’독일 본사를 인수하 면서 가장 먼저 변화를 모색한 것이 디자인 분 야였다. 당시 파격적인 연봉을 책정해 가며 크리에 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한 아디다스 글로벌 디 렉터 출신의 마이클 미쉘스키는 현재까지‘엠 씨엠’ 의 글로벌라이징의 핵으로 활동하고 있 다. 그는‘엠씨엠’ 이 글로벌 시장에서 뉴 럭셔리 핸드백으로 성장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는 평을 받고 있다. 마이클 미쉘스키는 런던 패션대학 출신으로 ‘리바이스’ ,‘아디다스’디자인 총괄을 맡았으 며, 2000년에는‘아디다스’ 의 패션화 전략인 ‘Y3’ 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인지 도가 높아졌다. LG패션은 액세서리 디자인의 차별화를 위 해 파격적으로 해외파 디렉터를 영입했다. ‘헤지스액세서리’ 는 이탈리아 출신으로‘폴 스미스’ ,‘마크제이콥스’ ,‘모스키노’등에 몸 담아온 로베르토 프랑코,‘닥스액세서리’는 ‘발리’디자이너 출신인 로이드 메이시 멜리사 를 각각 디자인 총괄 디렉터로 영입한 것. 로베르토는 2년 전부터 LG패션과 의류 브랜 드의 스페셜 에디션 런칭과‘질스튜어트’액세 서리 런칭을 도왔으며,‘헤지스 액세서리’헤 드 디렉터로 참여, 추동 상품기획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신원은 최근 이탈리아 패션계의 거장 알바 자 리노와 손을 잡았다. 알바자 리노를 통해 남성복‘반하트 옴므’ 를 이탈리아 모던 클래식을 접목한 고품격 브랜 드로 재탄생 시킬 계획이다. 알바자 리노는 브랜드‘알바자’ 의 오너이며 최근에는 이탈리아 대통령이 수여한‘코멘다 토레’ 를 수여했다. 해외 장인들의 국내 진출도 눈에 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신사복‘캠브 리지 멤버스’ 는 올해부터 이탈리아 패턴 장인 티모시 에베레스트와 협업, 블루라벨을 선보이 고 있다. 티모시 에베레스트는 영화배우 톰 크루즈, 축구 스타 베컴 등 유명 인사들의 맞춤 슈트를 제작해 유명하다. 동승통상은 지난 2008년 맞춤인솔 및 정형 신발을 제작해주는 슈마이스터로 에발트 쉐퍼 씨를 영입했다. 압구정과 목동의 컴포트 편집매장인‘워킹 온더클라우드’직영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 는 독일에서 35년 간 슈마이스터로 일해 왔다. 박해영 기자 envy007@apparelnews.co.kr
마크 와이먼 와나코코리아 사장
현재 와나코 아시아퍼시픽 매니징 디렉터이자 와나코 코리아(전 캘빈클라인진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다. 홍콩 과 한국을 일주일 단위로 오가며 비즈니스를 관리하고 있 다. 와나코 그룹에게 한국 비즈니스는 매우 중요하다.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소비자들을 보면 굉장히 빠르고 다이내믹하다 고 느낀다. 특히 정보에 굉장히 밀접 돼 있어 트렌드에 민 감한 것 같다. 또 셀러브리티들의 영향력이 어느 나라보 다 크다. 브랜드들이 스타마케팅에 집중하는 것도 이 같 은 이유일 것이다. 고객들에게 근접한 마케팅 전략이 중 요하다. 유통구조도 다른 나라와 다르다. 유럽 등 다른 나라에 서도 SIS(shop in shop) 형태의 유통을 갖고 있지만 한국 만큼은 아니다. 한국 브랜드들은 백화점과 굉장히 밀착돼 있다. 한국만큼 백화점 유통이 성공적이고 강력한 나라도 없을 것이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다른 유통 부분에서도 한국이 차별화되어야 하는 점이다.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려면 글로벌과 로컬의 균 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벌 브랜드 속성과 전략 을 유지하되 각 지역에 맞는 변화와 시스템구축이 필요하 다. 또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빠른 시간에 상품 을 내놓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든 과제일 것이다.
한국패션 시장 수준 높다 로베르토 프랑코 ‘헤지스 액세서리’디렉터
LG패션과 일을 한지 2년여가 되어 간다. 한국 브랜드가 국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여건은 충분 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수준 높은 패션 센스를 가진 한국 고객의 입맛에 패션 기업이 적응했기 때문이다. ‘헤지스 액세서리’디자인에 참여하면서 그동안 의류 부터 핸드백까지 한국 고객에 대한 연구를 해 왔다. 백화점, 지하철, 패션 거리 등 패셔니스타들이 나타날 만한 곳에 자리를 잡고 그들의 스타일에 대해 공부했 다. 그 결과 한국 고객이 패션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패션 수준이 높았다. 한국 고객은 안목이 높고 패션에 민감하기 때문에 패션 사업을 하기에 좋은 나라라고 생각이 들 정도다. 한국 패션 업체들이 합리적이고 스마트한 고객을 주로 상대한 만큼 실용적이고 하이 퀄리티의 제품을 만들어 낸 다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든 다. 한국 패션 시장은 그만큼 수준이 올라왔기 때문에 소신 있게 자기만의 컬러를 찾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
A21
제929호 2011년 9월 19일 월요일
패션업체주식부자는누구
주요 상장 패션 업체 오너 지분 및 평가 금액 (보유주식 6월30일, 평가금액 8월19일 기준)
1위
구본걸
2위
정재봉
<LG패션>
<한섬>
최근 세계 경기 불안정으로 해외 및 국 내 주식 시장이 어수선하지만 패션 업체 들은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패션 업체 주가는 지난해 실적이 호조 를 보이면서 올 들어 전년 대비 30%에서 많게는 세배 이상 상승했다. 지난 몇 년 간 특별한 상승요인 없이 비 슷한 가격대에 형성되면서 저평가돼 왔 으나 최근 단점으로 지적되던 단일 브랜 드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변수로 지적되어 왔던 시장 변동성을 완화해 나감으로써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 재평가되 고 있다. ◆최고 주식 부자는 LG 구본걸 사장 특히 최근 스포츠 및 아웃도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해외 시장 공략으로 관 련 기업의 주가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삼성증권 남옥진 팀장은“작년 말부터 미국 경기 침체와 중국 긴축 정책 등으로 투자 대상이 마땅치 않자 저평가 받은 측 면이 있고 비교적 안정된 수익을 내는 패 션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고 말했 다. 이처럼 패션 업체 주가가 올 들어 최고 가를 경신하면서 오너들의 보유 주식 평 가액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상장과 함께 대박으로 이 어졌으며, 작년보다 2~3배 늘어난 차익 금으로 주식 부자도 속출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패션 업체 중 최고의 주 식 부자는 누굴까. 국내 패션 상장 기업 오너 중 최고의 주 식 부자는 LG패션 구본걸 사장이다. LG 패션은 지난달 19일 현재 전년 대비 두 배 가량 오른 5만3천1백 원에 장을 마감 했다. 지난 2006년 상사에서 분리돼 주식 시 장에 재상장한 뒤 가장 높은 주가인 셈이 다. 이에 따라 자사주 499만19주(17.07%) 를 보유한 구본걸 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종가 기준 2649억 원을 기록했다. 2위는 한섬의 정재봉 회장이다. 정 회장은 자사주 64만2774주(26%)를 보유, 주당 가격 3만8백 원 기준으로 총 액이 1972억 원에 달한다. 아들인 정형진 씨가 114만619주(4.65%), 부인인 문미숙 감사가 71만9430주(2.92%) 등 일가가 34%가량을 지니고 있다. 3위는 더베이직하우스 우종완 사장이 다. 우 사장은 더베이직하우스 주식 447만 7400주(21.47%)를 보유하고 있다.
3위
우종완 <더베이직하우스>
올 들어‘베이직하우스’ 의 중국 시장 내 호조로 주가가 2만2천7백 원대로 전 년 대비 2배 가까이 상승, 평가액이 1016 억 원에 달했다. ◆상승 차액 톱은 대현 신현균 회장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상승 차액을 기 록한 사람은 대현의 신현균 회장이다. 대현은 지난해 주가가 주당 8백~1천
고 있지만 전년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따라서 51.26%를 보유하고 있는 김창 수 사장의 주식 평가액도 2배가량 상승 했다. 김창수 사장은 총 789만3992주를 보 유하고 있으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622억 원에 달한다. 증권가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휠라코리
올 들어 주가 뛰면서 평가액 치솟아 신규 상장 업체 임직원 대박 행진도 원대에 머물렀으나 지난달 19일 현재 3천 7백 원대에 거래되면서 4배가량 상승했 다. 이로 인해 1천336만7백주(29.51%)를 보유하고 있는 신 회장의 주식 평가액도 503억 원대로 치솟았다. 에프앤에프의 김창수 사장도 주가 상 승 폭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주당 가격은 3920원 선이었 으나 올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지난 6월에는 9천9백 원의 최고점을 찍었다, 최근 조정 국면으로 7880원에 머무르
아는 지난해 9월 상장 후 고공행진을 기 록하고 있다. 잠시 6만 원대로 내려갔던 주당 가격은 8월 현재 9만4천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45만4506주(4.98%)를 보유 한 윤윤수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427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기호 사장은 10만8904주, 정성식 부 사장은 7만2천659주를 보유하고 있다. ◆휠라 등 신규 상장 기업 대박 행진 지난 6월 상장한 엠케이트렌드도 상장
최대주주 상장시기 주식보유수 업체명 1,634,205주 남석우 1976년 남영비비안 신현균 1990년 13,360,700주 대현 4,477,400주 베이직하우스 우종완 2005년 염태순 1975년 32,264,620주 신성통상 179,462주 이의평 1976년 신영와코루 743,090주 최제성 2008년 쌍방울 4,258,800주 김동근 2006년 아비스타 3,726,042주 김흥수 2009년 에스티오 2,625,000주 엠케이트랜드 김상택 2011년 918,979주 이두식 1997년 원풍물산 3,162,920주 염덕희 1997년 좋은사람들 6,402,774주 정재봉 1996년 한섬 454,506주 윤윤수 2010년 휠라코리아 71,090주 한석범 1975년 BYC 4,990,190주 구본걸 2006년 LG패션 7,893,992주 김창수 1984년 F&F
이후 대박으로 이어졌다. 1만2천 원대에서 시작한 주당 가격이 1만6천5백 원대에 거래되 면서 30% 가량 뛰었기 때문이다. 김상택 사장은 262만5천주(32%) 를 보유, 단숨에 434억 원의 주식 갑부로 부상했다. 최근 각자 대표로 선임된 김문환 대표 는 5만2천731주로 8억7천2백만 원의 주 식 평가액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코스닥에 상장한 에스티 오는 지난해 2천 원대 중반에 머물던 주 가가 올해만 2배 이상 상승하며 6460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자사주 65.32%를 보유한 김흥수 대표 의 평가액도 240억 원대로 훌쩍 뛰었다. 아비스타도 최근 중국 법인의 성장으 로 지난해 3천3백 원까지 내려갔던 주당 주가가 5천3백50원으로 오르며 김동근 사장의 평가액을 높여주고 있다. 김 동 근 사 장 은 총 425만 8800주 (42.58%)를 보유해 평가액이 약 228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식 평가 금액 약 133억원 약 503억원 약 1016억원 약 132억원 약 178억원 약 9억원 약 228억원 약 240억원 약 434억원 약 12억원 약 62억원 약 1972억원 약 427억원 약 120억원 약 2649억원 약 622억원
이밖에 신영와코루 이의 평 대표가 178억 원, 남영비비안 남석 우 사장이 133억 원, 신성통상 염태순 회장이 132억 원, 원풍물산 이두식 사장 이 12억 원 가량의 주식 평가액을 보유하 고 있다. 한편 이번 패션 상장기업 오너들의 보 유한 주식 평가액은 그룹사를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과 최대주주가 계열사인 회 사들은 제외됐다. 또 보유 주식은 지난 6월 30일 기준 금 융감독원에 보고된 수치며, 주식평가는 지난달 19일 종가를 기준으로 했다. 이아람 기자 lar@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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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9일 월요일 제929호 ◇‘헤지스액세서리’
패션 업계에 패션 액세서리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패션 액세서리가 구색 맞추기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거의 모든 브랜드에서 가방, 슈즈, 지갑 등을 선보이고 있을 정도다. 패션 시장에서는 전통적으로 불황일수록 의류 보다 액세서리가 강세를 보여 왔다. 요즘처럼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오락가락할 때는 액세서리가 사랑받을 수밖에 없 는 이유다. 예측할 수 없는 날씨 영향으로 의류보다 액세서리 판매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패션 액세서리 상종가 이젠 구색 아닌 필수다 ◇‘헤지스액세서리’ ◆ 패션 브랜드 액세서리 단독 전개 현황
올해 액세서리 사업부에 해외 디렉터를 영입, 본 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와나코코리아는 글로벌 진 브랜드‘캘빈클라 인’ 의 액세서리 라인을 지난 2006년 런칭, 현재 59개 매장에서 연간 4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 다. ‘캘빈클라인 액세서리’ 는 직수입 브랜드 이지 만 국내 마켓 동향을 철저히 분석, 액세서리 시장 의 틈새인 캐주얼 백 위주로 상품 전략을 펼친 결 과 고객 입맛에 잘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전 복종서 단독 브랜드 잇달아 런칭 엠케이트렌드의‘버커루’ 도 마찬가지다. 국내 내셔널 진 브랜드로 글로벌 진 브랜드 의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남은‘버커루’ 는지 난해 액세서리 라인을 단독 전개, 올해 10 개 매장을 확보했다. 국내 정통 데님 브랜드의 강점을 내 세워 소비자 니즈를 철저하게 분석해 낸 것이 주효했다. 패션그룹형지는 볼륨 브랜드인 ‘여성 크로커다일’ 의 액세서리 사업 을 확대해 초반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 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액세서리를 위한 별도 사업 부를 신설, 공격적으로 품목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현재 액세서리 단독 직영 매장 1개점 과 가두점 단독 매장 29개점을 확보해 놓고 있다. LG패션이 전개하고 있는‘질스튜어트’ 도 액세 서리 단독 런칭에 성공한 예로 들 수 있다. 지난해 런칭한‘질스튜어트 액세서리’ 는 현재 까지 가로수길, 롯데백화점 본점, 대구 등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유연한 가격 구성과 캐릭터 있는 컨셉으로 젊은 여성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얼리 브랜드인‘제이에스티나’ 도이 번 시즌 핸드백을 단독 런칭했다. 런칭 첫 시즌에 롯데백화점 본점, 잠 ◇‘버커루액세서리’ 실점 주요 점포에 단독 매장을 오픈할
◆파워 브랜드 후광 업고 시장 안착 브랜드 파워를 지닌 일부 패션 업체는 액세서리 라인을 독립시키기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 다. 의류 매장에 5% 미만이었던 액세서리는 이제 10~30%에 육박하고 있다. 5천억 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빈폴’ 의 경우 액세서리 매출은 1천억 원 정도로 비중이 20%에 달한다. 이는 핸드백 브랜드 중에서도 톱4에 속하는 수준이다. 제일모직이‘빈폴 액세서리’ 를단 독 전개한 지 5년 만이다. ‘빈폴 액세서리’ 처럼 의류에서 액세서 리를 단독 전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LG패션은 TD캐주얼‘헤지스’ 의액 세서리를 2008년부터 단독 전개, 투자 를 강화하고 있다.
◇‘빈폴액세서리’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제이에스티나 핸드백’은 주얼리에서 파생된 브랜드로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차별화된 컨셉이 강점이다. ◆라인 확장 브랜드 크게 증가 진입 장벽이 높은 액세서리 시장에 일부 의류 브 랜드들이 성공 사례를 남기면서 라인 확장에 나서 는 업체도 늘고 있다. 특히 남, 여성복과 캐주얼 브랜드들이 가장 적극 적으로 나서고 있다. 골프웨어, 제화, 주얼리 업체 등도 일부 라인을 구성, 고객 니즈에 맞는지 마켓 테스트를 벌이고 있다. LG패션의‘모그’ 는 액세서리 비중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려 잡았다. 액세서리 전담팀까지 꾸려 핸드백, 구두 등 다양 한 패션 액세서리를 자체 개발하기 시작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말‘시슬리’잡화팀장을 영입해 액세서리 전담팀을 구성, 잡화 라인 강화에 나서고 있다. 컨셉이 확고한‘오브제’ 와‘오즈세컨’ 의 패션 액세서리 개발에 집중하고 향후에는 단독 브랜드 런칭도 추진할 방침이다. ◆토털 코디네이션으로 승부 제시앤코의‘제시뉴욕’역시 올해 액세서리 라 인을 런칭, 토털 코디네이션 전략을 펼친다. 이 브랜드는 가두점에서 강한 만큼 중대형 매장 에서 액세서리 라인을 과감하게 구성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핸드백과 구두를 10~20만 원대로 가격으로 책 정했다. 정통 신사복도 액세서리 비중을 늘리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자사 남성복 매 장에 구성할 액세서리 기획을 지원하기 위한 맨즈 액세서리팀을 만들었다. 맨즈 액세서리팀은 각 남성복 브랜드에 필요한 액세서리 제품 공급을 위해 해외 잡화 브랜드를 발굴, 소싱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에 따라‘캠브리지 멤버스’ 는 올해 액세서리
업체명
브랜드명
런칭년도
단독매장수
올 매출목표
제일모직
빈폴액세서리
2004년
단독 42개, 샵인샵 36개
1000억원
제일모직
니나리치
2009년
단독 19개, 샵인샵 3개, 아울렛 3개
150억원
와나코코리아
캘빈클라인진액세서리
2006년
단독 59개
400억원
LG패션
헤지스액세서리
2008년
단독 27개, 샵인샵 35개
300억원
LG패션
질스튜어트액세서리
2010년
단독 8개, 복합 6개
130억원
엠케이트렌드
버커루액세서리
2010년
단독 6개, 샵인샵 117개
150억원
패션그룹형지
여성크로커다일액세서리
2010년
단독 30개
80억원
에스케이네트웍스
디케이앤와이
2010년
4개
60억원
로만손
제이에스티나
2011년
12개
100억원
라인을 종전 보다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컨템포러리 캐주얼‘커스텀 멜로우’ 는 장갑, 머 플러, 지갑 등을 추가하고 액세서리 라인 비중을 15%까지 늘릴 방침이다. 슈페리어는 자사 브랜드인‘SGF슈페리어’ ,‘임 페리얼’ ,‘캐스팅’등의 액세서리 사업부를 보강, 라인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의‘코데즈컴바인’ 은 지난해 액세 서리 라인을 런칭, 캐주얼 백 시장에 합류했다. 런칭 초반부터 액세서리 물량을 과감하게 진행 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초반부터 토털 코디네이션 브랜드임을 강하게 어필하기 위해서다. 제일모직이 이번 시즌 런칭하는‘데레쿠니’ 는 백, 슈즈 등 액세서리 비중을 35%까지 구성한다. 대현도 내년에 런칭할 신규 여성복 브랜드의 잡 화 비중을 30%로 잠정 결정하고 제품 개발에 주 력하고 있다. ◆전문성·품질·정체성 삼박자 갖춰야 의류 브랜드가 액세서리까지 영역을 확장한데 대해 아직까지는 기대감보다는 우려가 많다. 많은 브랜드들이 액세서리 라인으로 쏠쏠한 재 미를 봤다가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 문이다. ‘A6’ ‘비엔엑스’ , ‘톰보이’ , 등은 액세서리 라인
으로 브랜드 볼륨이 커졌지만 고객들이 그만큼 빨 리 싫증을 느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류 업체들이 런칭 초반 감각적인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 에게 어필하지만 몇 시즌 지나면 제품의 질이 떨 어지고 상품기획에 밑천도 다 드러나기 때문이라 는 지적이다. 글로벌 SPA 브랜드인‘자라’ ,‘H&M’등도 액 세서리 구성 비중이 10~20% 정도이지만 실제 매 출은 이 보다 훨씬 미치지 못해 비효율 아이템으 로 전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액세서리는 디자인은 물론 품질 이 특히 어느 정도 수준을 유지해야 구매로 연결되 기 마련이다. 적당한 품질과 화려한 치장만으로 일시 적인 판매에 열을 올리면 실패하기 쉽다” 고 말했다. 의류 업체 대표들은 패션 액세서리를 의류와 같 이 보고 하나같이 바로 수익이 나야 한다고 생각 하고 고마진을 원하기 때문에 품질과 컨셉을 유지 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에스제이듀코 김명근 상무는“패션 액세서리는 가장 늦게 반응이 오지만 가장 오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아이템” 이라며“의류 업체들이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컨셉을 유지한 채 품질을 지속적 으로 높인다면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 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envy007@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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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호 2011년 9월 19일 월요일
하의실종패션·공항패션·차도남·까도남·꼬픈남 …
소금 같은 신조어 신드롬 업고 대박 행진 ‘하의실종패션’,‘공항패션’,‘까도남’, ‘꼬픈남’ ,‘황사능’등. TV, 신문, 잡지 등 의 대중매체와 온라인상에서 날마다 새 로운 신조어들을 만들어내며 유행을 창 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업계도 덩달아 바쁘다. 급 이슈가 되는 만큼 빨리 사라지는, 짧은 수명의 신조어로 효과를 보려면 제때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타 이밍에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점점 재미를 보다보니 최근에는 대중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신조 어만 기다리지 않고 직접 신조 어를 만들어내기까지 한다. ◆신조어 제조기는 드라마 마케팅 담당자들이 직접 신조어를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꼽는 것이 바로‘드라 마’ 다. 화제의 드라마 속 주인공 패션은 드라 마 인기만큼 많은 관심을 불러 모으기 때문. 협찬의상이 빛을 보는데 신조어는 소금 과 같은 역할을 한다. 주인공에게‘~남’ ,‘~녀’ 라는 신조어를 붙이고 홍보를 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노출효과가 엄청나다. 드라마‘역전의 여왕’ 에서 박시후를 겨
패션街 패션街 유행 유행 신조어 신조어 ● 하의실종패션:
한 뼘도 못 미치는 길이의 스 커트, 팬츠 또는 초미니 원피스 등의 착장을 말한다. ● 청담동 며느리 룩: 청담동 며느리 룩으로 대 표되는 것이 레이디라이크 룩(ladylike look) 으로,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고급스럽고 여 성스러워 보이는 것이 핵심. 연예인들이 착 장한 룩도 관심을 끌지만 퍼스트레이디나 삼성가, 현대가 등 대기업, 명망 있는 여성 인물들의 착장이 이슈화 되고 있다. ● BMW족: 치솟는 기름 값 때문에 생겨난 신 조어로, BMW는 버스(Bus), 지하철(Metro), 도보(Walk)의 앞 글자를 딴 것. 주유비 절약 을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 다니 는 이를 일컫는다. ● 절대동안 or 동안패션: 30대 이상의 미혼여 성이 늘어나면서 일어난 동안 열풍으로 생 겨남. 올해 장나라 주연의 드라마‘동안미 녀’ 가 등장했고, 패션업계와 뷰티업계까지 한 살이라도 어려 보이기 위한 욕구에 맞춰 관련 컨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베이글녀: 베이비와 글래머의 합성어로, 아 기 같은 동안 외모와 글래머 몸매를 가진 여 성을 지칭하는 말. 헐리웃 스타 미란다 커, 국내 스타 신세경, 한지민, 신민아, 민효린 등이 베이글녀로 불리우며 이들의 패션이 ‘베이글녀 패션’따라잡기의 핵심이 되고 있다. ●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 의 줄임말이며 여성은 차도녀라 칭함. 요즘 드라마에서 남 자주인공의 이미지가 대부분 차도남으로 나 오면서 드라마 속 그들의 패션도‘차도남 패 션’ 이라 불린다. 이와 비슷한 신조어로는 까 도남(까칠하고 도도한 남자)이 있다. ● 꼬픈남:‘꼬시고 싶은 남자’ 의 줄임말로, 올 해 방영됐던 드라마‘역전의 여왕’ 의 박시 후, 현재 방영 중인‘여인의 향기’ 의 이동욱 등이 대표되는 꼬픈남 스타일이다. ● 우유남:‘우월한 유전자의 남자’ 의 줄임말 로, 우월한 외모 조건과 차가운 것 같으면서 도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진 사람을 뜻함. 최 근 관심을 받은 우유남으로는 드라마‘시티 헌터’ 의 주인공 이민호가 있다.
● 종결자:
절대적인 우위를 점할 만큼 월등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 말로, 각종 단어 에 종결자를 붙여 사용하고 있는데 패션업 계는‘패션 종결자’ 로 마케팅에 활용. ● 모피스족: 일하는 여성을 뜻하는 신조어로, 유행에 민감하지만 자신의 스타일을 지키고 프로패셔널한 의상을 지향하는 직장여성들 을 겨냥한 패션제안이 활발하다. ● 루비족: 상쾌함(Refresh), 특별한(Uncom mon), 아름다움(Beautiful), 젊음(Young)의 첫 글자를 딴 단어로 20대의 멋과 패션, 젊 음을 추구하는 40~50대 중년 여성들을 말 한다. ● 노무족:‘No more uncle’아저씨의 상징인 뱃 살, 칙칙한 정장차림, 권위적인 이미지를 벗 어던진 40대~50대 중년 남성들을 지칭한다. ● 사복패션: 10대들에게 유행하는 룩으로 아 이돌 그룹이 일상복으로 즐겨 입는 스타일 을 일컫는 말. 최근 빅뱅, 투애니원, 소녀시 대, 에프엑스 등의 인기 그룹들이 원색적인 색감과 과장되거나 유치한 프린트와 액세서 리 소품들을 활용하는‘키치룩’ 을 자주 착 용하면서 사복패션의 중심이 되고 있다. ● 공항패션: 꾸민 듯 꾸미지 않은 개성 있는 패 션으로 입·출국하는 연예인들이 화제가 되 면서 생겨난 말. 뜨거워진 한류 바람으로 해 외출입이 잦아지면서 날마다 관련 사진기사 가 올라오고 관심을 받게 되자, 공항패션을 겨냥한 협찬까지 진행될 정도의 핵심 홍보 수단이 되고 있다. ● 하객패션: 스타들의 결혼식 참석 의상이 TV, 잡지 등 대중매체와 온라인상에 자주 노출 되면서 등장한 말로, 최근에는 온라인패션 몰 등에서‘여름 하객패션’,‘겨울 하객패 션’등의 컨셉으로 스타일 제안하며 판촉활 동에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 황사능 패션: 중국으로부터 불어오는 황사 와 일본 대지진의 여파인 방사능을 우려한 고객들을 겨냥해 업계가 황사와 방사능을 합해 만든 신조어. 대표 상품으로는 오염물 질이 피부에 닿는 것을 막아주는 바람막이 와 방수·발수 기능이 있는 우비 등이 있다.
냥한‘꼬픈남(꼬시고 싶은 남자)’ 이란 대사가 나온 직후‘꼬픈남’ 이 궁금해 검색하는 사람이 늘었고,‘꼬픈남’ 을 넣어 홍보한 협찬의상 기사 까지 같이 뜨면서 매출로 이어졌다. 드라마‘시크릿가든’ 을 통해‘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 의 대명사로 최고 인기를 누린 현빈 이 드라마 속에서 입은 슈페리어의‘프랑코페 라로’역시 드라마가 방영된 두 달 연속 30~60%대 신장을 기록하는 성과를 봤다. 이 회사 마케팅팀 박성민 차장은“제품이 관 심을 받으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가 크게 증가했다. 드라마 방영 이전 100위권 안에 들지 못했던 브랜드 검색어 순위가 20위권 안으로 뛰어올랐고, 홈페이지 방문객 수도 4배 증가하 는 효과를 봤다” 고 말했다. 지난 6월 종영한‘최고의 사랑’역시 차승원 과 공효진에게 각각‘까도남(까칠한 도시 남 자)’,‘공블리(공효진 러블리)’라는 신조어가 붙으면서 주인공이 착용한 제품과 스타일이 간 단한 신조어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독고진 역할을 맡은 차승원의 아이템들은 노 출되는 족족 완판 행진을 기록,‘까도남’ 뿐 아니 라‘완판남’ 이라는 신조어까지 덤으로 붙었다. 인디에프의‘트루젠’ 도 마찬가지다. 지난 7 월말 종영한 드라마‘시티헌터’ 의 이민호 의상 을 협찬하고‘우유남’ 이란 신조어를 이민호에
게 활용해 자사 제품의 스타일을 적극 어필하 면서 젊은 남성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드라마에 등장한 블랙, 그레이, 베이지 슈트가 활발히 팔려나갔다. ◆파급속도 효과 기대이상 이렇듯 드라마를 통해 계속 쏟아져 나오는 신조어는 패션업계에 스타마케팅의 확실한 수 단으로 자리 잡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소위‘뜰 드라마’ 를 기획 단계부터 잘 예측해 극중 주인공과 담당배우의 스타일을 바탕으로 기억하기 쉽고 적절한 신조 어를 붙인 후 다양한 키워드의 연관검색어까지 함께 제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배가시키면 충 분한 아이템 노출에 성공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드라마 외에도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관 심대상이 되면서‘공항패션’ ,‘하객패션’ ,‘사 복패션’등의 신조어도 제품 홍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누구누구의 공항패션’ 이라는 타이 틀로 홍보기사를 내면 판매율이 바로 달라지기 때문에 톱스타들에게 다양한 브랜드 제품이 몰 리고 있고, 최근에는 광고 계약서에‘공항패션’ 이 조항으로 들어갈 정도로 마케팅 경쟁이 치 열하다. 신조어는 기존의 언어를 새롭게 조합하거나 기존 어휘의 일부를 잘라내 기억하기 쉽고 입
에 붙도록 만든 단어로, 단어 하나만으로 특징 을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주로 인터넷에서 처음 만들어지고, 방송 등 매체에 의해 퍼져 대중화되고 비슷한 유형의 신조어들까지 배출한다. 패션에 있어서도 영어조합으로 만들어진‘~ 룩’보다 연상하기 쉬운 신조어는 안성맞춤이 다.‘레이디 라이크 룩’ 이라고 하는 것보다‘청 담동 며느리 룩’ 이 대중들에겐 재밌고 쉽다. 자연적으로 빠르게 퍼져나갈 수밖에 없는 ‘신조어’ 의 매력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동하면서도 인터넷 활동 이 가능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사용이 보 편화되면서 파급 속도와 효과는 기대이상이다. 조은혜 기자 ceh@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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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9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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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