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05 'raining on my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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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05 September

‘ raining

on my mind

내 마음에 비



‘ raining on my mind

에테르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감정과 분위기, 풍경 그리고 공기와 향을 찾아 담아내는 캔들 브랜드입니다. 매달 새로운 하나의 캔들을 많은 사람과 함께 만들어 내어놓고 싶습니다. 다섯 번째 이야기는

'raining onmy minde' 내 마음의 비 입니다. 어느 날 토독토독... 괜히 기분 말캉해지게 만드는 ... 물웅덩이에서 참방참방 뛰놀던 때가... 기대하고 고대하던 소풍날에는 미워지던, 누군가를 생각나게 하는 그런..비 여러분에게는 비는 어떤 기억을 떠오르게 만드나요? 여러분의 마음 속에는 어떤 비가 내리고 있나요? 다섯 번째 이야기

'raining onmy minde' 시작하겠습니다.


Rain spot on the lens Newtown grafitti


비 오는 늦여름 날 http://blog.naver.com/hamos2 hamos2@naver.com 정다운


비오는 날. sujin0207@gmail.com facebook.com/sujinhello 이수진


안녕하세요! 하하하 비오는 날 에 대해선 여러가지 이야기가 많아요, 조금 길지만 그래도..초면이지만 그래도 그냥 편하게 말씀드릴까 합니다 :-) 음! 흔한 이야기지만... 유치원때부터 같은동에 사는 친한 남자애가 있었는데, 초등학교에 올라와서는 어색어색 해졌었어요. 방과후 비오는날에, 실내화 주머니 뒤집어쓰고 가는데 얼마안가서 누가 절 불러 서 보니까 그 친구였어요. 무시하고 가려는데 "집 똑같으니까 씌워주는거다"하면서 우산 씌워줘서 아 왠지 부끄럽고 싫은데 그래도 같이쓰고 가니까 안싫고 다시 친해진건가 싶고 그렇게 신호등까지 갔을때, 같은반 남자애가 우리쪽으로 오면서 뭐라고하는데 잘 듣지 는 못했지만 제 이름과 우산씌워주는 친구 이름 부르는 걸로 봐선 분명히 놀리는 거 같았어요. 그래서 우산밖으로 나오니까 그 친구가 제 옷을 잡고 끌어당기면서 우산속으로 들어오게 해줬는데 전 제 앞의 같은반 남자애가 내일 애들한테 이 상 황을 말하고 놀림받을거라고 까지 생각하니까 우산 속에 있을수가 없어서 다시 나왔는데 그애는 또 옷 잡아당겨서 우산속에 있게해준거 같아요. 그렇게 파란불이 되고, 전 실내화 주머니를 뒤집어쓰고 가는데 제 뒤에서 그 친구 가 뭐라고 하는거같았는데 비맞는다고 했나...(음 잘 기억이 안나네요;) ) 그래도 저는 꿋꿋이 실내화 주머니를 뒤집어쓰고 집까지 달려갔습니다...끝!!! 혹시 다 읽으셨나요? 벌써 10년전 이야기라... 기억이 잘 나진않네요;) 초3, 10살때 여름에 있었던 음,미라클한 이야기입니다 :) 그리고 고1때 체육시간에 모두 체육관에 있을때 친구랑 둘이 몰래 밖에나가서 비 맞고 놀다가 속옷까지 다 젖어서 교실로 들어간 이야기는 다른친구들도 기억하 는 재밌는 추억이예요 :) 그래도 저는 역시 처음에 적었던 초3때의 그 일이 많이 좋았던거 같아요.좋았습니다. 긴 메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하게 적진않았나 걱정이네요. 이런 제 이야기가 새로만들어질 향초에 조금이라도 도움이되길 바랍니다 :-) 0.001%라도 들어가있길...설레고 기쁘고 그래서 울거같고 악 쪽팔리고이상하고 고마운 감정이었지만요..

나의 비오는 날 dnqnsxn@naver.com 김지현


Rainy day wise23k@naver.com 박경인

나에게만 통했던 주파수가 상대에게도 전염되어 같은 파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면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일이 될 수 있겠죠. 기상캐스터가 알려준 ‘오늘의 날씨’는 반갑게도 비가 내린다는 말이었어요. 하지 만 ‘오늘’내가 올려다 본 하늘은 흐리긴 하지만 비가 내릴 것 같지는 않았죠. 무심 했고 한 권 남은 마지막 책을 자신 아닌 누군가가 가져가 버려 탐탁지 않아하는 사람의 얼굴 같아 보이기도 했어요. 우산을 챙겨야 할까. 말아야 할까. 대수롭지 않은 일인데 중대사를 고민하는 사람처럼 하는 내가 어이없었죠. 아직 개강을 하지 않은 학교였지만 도서관은 늘 사람들로 북적거렸죠. 내가 앉 은 자리는 바깥이 훤히 보이는 명당이었어요. 글을 적다가 지치면 시선을 하늘에 두면 됐죠. 그럼 뭔가가 기운을 북돋우는 느낌이었거든요. 벽에 걸린 시계가 가리키는 숫자는 오후 2시 30분쯤이었어요. 가방 안에 얌전히 있던 지갑과 책상 위에 올려둔 mp3플레이어를 주섬주섬 챙겼죠. 도서관에 가면 ‘오늘의 신문’을 읽는 게 일과였어요. 자판기 커피를 뽑아 한 손에 들고 3층에 배 치된 신문을 읽기 위해 계단을 올랐고 오늘의 기사를 연애 소설 읽듯이 읽어 내 리던 그 순간, 내 시선을 사로잡은 건 ‘비’였어요. 나무를 적시고 길바닥에 떨어져 부서지는 건 ‘비’였어요. 나는 비가 좋았거든요. 왜냐하면, 마음속에 비공개 항목으로 담아서 나 혼자 꺼 내보던 누구. 그 누군가를 조금 더 짙은 감성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도 록 해줬으니까요. 나무들이 흔들리는 모습을 볼 땐 잘 몰랐지만 바닥에 부서지고 깨지는 빗줄기를 보니까 진하게 실감이 났던 거죠. 그때, 내 머릿속을 점령한 생 각은 ‘그가 보낼 오늘 하루’였어요. 말 한 번 나눠본 적 없는 사이였지만 마주친 시선에서만큼은 서로의 안부를 아주 오래 물어보던 사이 같았죠. ‘안녕’ 이란 말 도 무색하지 않을 것처럼. 처음 몇 번은 아무런 의미도 부여하지 않았어요. 그렇 게 마주치는 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기약도 없는 마주침이 반복될수록 감정이 만들어지긴 했죠. 그렇게 부서지는 비를 보면서 그 에게 오늘 하루에 대한 소감을 물어봤던 것 같아요. 그런 생각에 멋쩍어 다 마신 커피 종이컵을 쓰레기통에 ‘툭’던져 버렸죠. 내 질문에 응답하듯 끝과 끝에서 마주친 시선이 평소보다 길었죠. 내 생각이 그 를 이 자리에 불러들인 것 같았어요. 비가 내렸고 적절한 타이밍이 성립됐고 누 가 먼저 아는 척 했더라도 그게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니었을 거란 생각. 사실, 그동안 내가 했던 생각은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것이 있 다.’하는 거였어요. 용기 없음을 아주 예쁘게 포장해 놓은 핑계인지도 모르겠지 만. 비가 내리면서 나는 그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기대했어요. 그 모든 것을 생 각해보면, 우리가 아주 인연이 아니었던 건 아니었나 보다. 생각하게 돼요. 기대 하면 꼭 만날 수 있게는 되었으니까. 얼굴 마주보면 서로 말은 안 해도 기억은 하겠죠. 아스라이 머물다 잡힐 듯 가까 워지는 것도 그래서 가능한 것 같아요. 내가 궁금해 하지 않아도. 나의 노파심 없 이도 잘 지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련하게 와 닿는 시간이 있어요. 나에게 있어 ‘비 오는 날’은 기다림에 익숙해지는 시간이에요.


비오는 날의 기억 신혼여행 갔을때 사진인데요 . 베네치아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 어요.저는 비를 좋아하기에 내심 기뻤 어요.덕분에 예쁜 우산도 사오고 지금도 비오는 날마다 쓰고있어요. 비오는날에 대한 캔들을 만드신다 기에 반갑네요 ^_^ 또 예쁜 기억 있 음 보내드릴께요~ 좋은 하루 되세요. mirunamu1223@naver.com 윤정희


비오는 날 만난 달팽이. sujin0207@gmail.com facebook.com/sujinhello 이수진


Rain drops on a car window Shot from the inside of the car. Location: Stoke, UK Tanveer Chandok


비오는 날. sujin0207@gmail.com facebook.com/sujinhello 이수진


Rainbow on the barley field On the barley field before storm


비오는 날 mirunamu1223@naver.com 윤정희


에테르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감정과 분위기, 풍경 그리고 공기와 향을 찾아 담아내는 캔들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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