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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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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h e w i n g ro o m . k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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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간 츄 잉 05 · 8월호
월간 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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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간 츄 잉 02 ·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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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출석부 7
월례 모임 후기 박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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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첫 전시 윤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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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박정은 47
10장의 사진으로 정리하는 2013년 이지나 59
이달의 츄잉 61
츄잉 상담소 67
츄잉 새소식 69
츄잉룸 소개
월간 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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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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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 모임 후기 박정은 11월 6일 7:00PM 츄잉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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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풍 작업 전문 마스터 박정은입니다. 작년에도 10월에 마스터를 맡아 방풍 작업을 했었는데 올해도 어째서인지 제가 방풍 작업 마스터를 맡게 되었습니다. 왜일까요… 일단 의뭉스럽게 시작해봅니다. 이번 모임의 하이라이트는 방풍 작업이라 츄잉룸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11월이라 11모양의 간식을 가져와 달라고 부탁했는데 모두 너무 많은 과자와 과일을 가져와 주어 과자 파티가 열렸습니다. 덕분에 모임이 끝난 후에도 작업하며 야금야금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 © 박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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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과자를 먹으며 건의사항을 이야기했습니다. 한 공간을 다섯 명이 나누어 쓰다 보면 생각도 못 한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생기기도 하고,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일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번에 나온 의견은 ‘물을 마지막에 다 마신 사람이 새로 사오기’와 ‘자주 작업실에 출근해 체온으로 작업실을 더 따뜻하게 하자’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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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는 한 달 동안 각자가 한 일들과 생각들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선영이가 해인사에 다녀오며 함께 간 언니와 나눈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혼자 있으니 나는 나를 좋아하더라.” 라고.. 그 말에 모두 공감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리가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 아니라 불만” 이라고..말했습니다. 남들과 비교하며 슬퍼하지 말고 오롯이 자신을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게 참 어려운 일이지만요.
지나로부터의 소식 11월 9일 롱라이프 디자인 편집숍 D&Department Seoul 점이 이태원 mmmg 지하 3층에 오픈했습니다. 구경하러 가도 좋을 것 같아요! D&Department 홍보대사 지나로부터 따끈따끈한 팜플렛을 받았습니다.
나리로부터의 소식 11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종로 2가 <마이크임펙트> 라는 곳에서 일러스트레이터 나리양이 일러스트 전시를 합니다. 저희 멤버들은 살짝 구경했는데요 그림이 참 예쁩니다! 놀러 가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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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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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다함께 모여 손가락 뜨개질하기였습니다. 10월에 저와 나리가 <낭만메이커> 라는 창작 모임에서 진행하는 ‘베틀워크샵’에 참여해 베틀로 짜고 뜨개로 뜨는 방법들을 배웠는데요.. 첫 날 배웠던 손가락 뜨개질이 인상 깊어 츄잉룸에서도 한번 해보자! 했습니다. 함께 각각의 손을 모아 하나의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행위가 그 자체로 재미있고 감동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 무언가가 쓸모없는 거라 해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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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는 이번 모임의 하이라이트인 방풍 작업을 했습니다. 전 멤버 현진이가 보내준 멜라루카 세척액을 사용해서 창틀을 청소하고, 문풍지와 마스킹테이프, 뽁뽁이로 창문들을 모두 봉쇄했습니다! 왠지 이번 겨울은 더 따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든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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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뭔가 모두 배터리가 방전된 듯 힘이 빠진 느낌이었어요. 힘이 쭉 빠졌을 때 억지로 꾸역꾸역 힘내는 것보다 흐느적 흐느적 흐름에 몸을 맡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0% 찍고, 다시 100%로 채워가는 일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매서운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 12월,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자신 안의 비워진 공간에 새로운 무언가를 담아보는 겨울이 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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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작하고, 12월 18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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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첫 전시 윤나리 17
처음으로 전시를 준비하게 되었다. 준비하고 설치하는 모든 과정속에 여러사람의 도움을 받았고, 많은걸 느낀 한 달이었기에 기록하고 감사인사 전하고 싶은 마음에 전시 과정을 남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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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잉룸에 온지도 2년이 다 되어간다. 그간 좋은 사람들도 알게 되고 츄잉 친구들도 만나게 되어서 즐거웠던 일, 행복했던 일들도 너무 많았다. 특히, 정은이와의 만남은...! 나는 일러스트레이터 박정은의 팬이었다..ㅎㅎ
이렇게 잘 해온, 알게 모르게 마음고생도 했던 스스로를 다독이고, 좀 더 성장하고 싶어서 내년 봄 즈음에는 전시를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좋은 기회로 생각보다 이르게 전시를 하게 되었다. 전시장 가득히 뚱뚱한 아줌마들을 볼 수 있다. 뚱뚱한 캐릭터의 아줌마들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뚱뚱한 캐릭터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2007년 즈음으로 기억하고 있다. 당시의 나는 졸업학기를 앞두고 굉장히 우울해 하고 있었는데 - 지금 생각해보면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의 분립 안에서 혼자 힘들어 했던 것 같다 누군가 강요했던 것도 아닌데 취업을 하는 것이 아닌 가하는 생각과 그림을 그리게 되면 언제까지 백수처럼 지내야 하는건지에 대한 알 수 없는 두려움 사이에서 꽤 불안해했던 나를 기억한다. 지금의 나는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일을 한다고 해도 그 안에서 또 다른 분립이 생기기 마련이란걸 안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 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좋아하는 일 일 수는 없다는 것도 안다. 내가 좋아하는 일, 일러스 트레이터는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른은 좋아하는 일과 해야하는 일 사이에서 균형을 발 견하고 스스로를 지키는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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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퍼온 낙서, 2007/10/25 놓을 수 없어요. 떨어질까봐, 놓칠까봐, 불안해도. 이건 내 꿈이니까...라고 적혀있다.
2013년의 그림들
2007년의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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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다시 뚱뚱한 캐릭터로 돌아가보자면, 내가 가진 꿈이 내게서 멀리 날아가버릴까봐 꼭 붙잡고 있는 낙서를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발견했다. 이 낙서를 이후로 꿈이 날아가버리지 않게 속안에 품어둔, 뚱뚱한 캐릭터를 그리게 되었고, 그것을 시작으로 우울함은 끝없이 그림에 뭍어나왔다. 한동안 그렇게 그리다보니, 불안했던 마음도 덜어졌던 모양이다. 마음에 생긴 그 빈공간에 여유가 생겼는지 그림도 한껏 가벼워졌던 시기를 거치게 되었다. 2007년의 낙서도, 불안한 모습의 그린 자이언트 시리즈도, 뚱뚱한 모습의 아줌마도, 모두 나의 불안과 걱정에서 나왔다. 나를 성장 시켰던 힘은 스스로의 불안을 들여다 보는 눈에 서 나왔던 것이 아닐까 싶다.
마이크임팩트 스퀘어와의 만남 옥상아트살롱을 알게 되고, 지원서를 보내고, 면접을 볼 때까지도 사실 아무 생각이 없었다. 되면 좋고, 안되더라도 내년에 꼭 해야지-라고 마음먹었 기 때문이었을까. 어떠한 기대도 떨림도 없었던 것 같다. 진짜 떨리기 시작했던 건 합격자 발표가 난 후 부터였다. 지원을 받는 기간은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2개월간 해야하는 일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그 중 가장 걱정이 되었던 건 전시보다도 워크샵 진행이었다. 작가와 의 이야기 시간 후에 진행되는 거라서 내 그림의 이야기가 녹아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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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워크샵 서른 프로젝트를 하면서 세대의 불안과 걱정은 비슷비 슷하다는 것을 느낀터라, 그 불안과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고민이 그러했듯 우리는 시간(때)을 통해 불안을 느낀다. 늙으면 어쩌지, 이시기에 못해내면 어쩌지 하고. 그래서 워크샵 시간 만큼은 시간을 통해서 힘듦을 덜어내 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파란색 잉크에 고민과 걱정을 모두 꼭꼭 담아서 화선지 에 녹여내 생기는 무늬들로 나의 새로운 모습을 그려내는 시간. 이름은 파란만장 드로잉이라고 지었다. 아트&토크 시간에 프리젠테이션을 마치고, 신청 후에 와주셨던 분들과 함께 워크샵 진행을 했다. 이 날 기온이 많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너무 즐겁게 해주어서 기뻤고, 놀라웠고, 모든 그림이 아름다웠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아티스트이구나 싶다. 나도 새롭게 배웠던, 놀라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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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설치 및 진행에 도움주신 분들 전시회엔 영화처럼 엔딩크레딧이 없으니.... 월간츄잉에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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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임팩트 스퀘어의 제연정 팀장님 + 은경님 늘 이것저것 지원해주시는 제연정팀장님과 은경님. 전시오픈부터 워크샵 진행까지 매끄럽게 진행 될 수 있도록 마음 많이 써주셨다. 특히 아트&토크 대본을 혹시 몰라 미리 메일로 보내드렸더니 확인 후 카톡이... 시작전부터 왠지 마음이 짠하고 이어진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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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봉이네 공방 마이크임팩트 스퀘어는 갤러리가 아닌, 스터디 공간 & 카페라 곳곳이 있는 공간들을 잘 활용해야 했다. 고민 끝에 13층 은 천장에 있는 조명용 철제 프레임을 사용해서 현수막을 달기로 했다. 폭이 꽤 넓어서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 혼자 진행 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결국 첫 직장때 함께 일했던 희봉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디자인 회사 퇴사후, 공방을 차려 서 스스로 작업을 하기로 한 희봉이는 요즘 어린이 놀이터 카페의 주문을 받아 나무 캐비넷과 인테리어 소품들을 만들 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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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회 여성건강팀 + 활동가들
영화감독 인선
나의 그림을 많이 아끼고 응원해주시는 여성민우회.
서른 프로젝트 첫 번째 주인공인 인선이.
전시 오프닝 날이 민우회의 책 [뚱뚱해서 죄송합니까?
지금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전 막바지 편집에
(출판사 후마니타스)]의 북 콘서트날과 겹쳐서 서로
바쁜듯하다. 작업 이미지들을 엮어서 영상을 만들어
초대했지만, 서로 참석하진 못했다. 하지만 응원해주
달라고 부탁했는데 그 바쁜와중에도 도울일이 있어서
시며 책과 작업해드렸던 스티커와 엽서도 홍보에 쓸 수
너무 다행이라며 역시 응원해주었다. 내 그림이 자랐
있도록 넉넉히 챙겨주셨다. 감사히 오픈첫날 워크샵
던 것처럼 인선이의 영화도 자랐을테니.
들려주셨던 분들에게 잘 나누어 드렸다.
나는 인선이의 영화가 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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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잉룸 친구들 나 전시하게 되었어.....라고 달달 떨면서 말할 때 모두 제일처럼 기뻐해준 친구들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저녁 먹을때마다 혼이 빠져나가 있는 나의 이야기를 들어준 선영이, 오픈날 시간맞춰 힘내라며 응원 문자 보내준 지나와 전시는 잘 한건지 걱정스레 꿈까지 꿔준 지숙언니, 잘 할 수 있다며 용기 심어준 정은이 :) 지숙언니랑, 정은이랑 선영이 는 구원의 손길로 워크샵 시안용 그림도 함께 그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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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 studio DalD 조은이 디렉터
지영 과장님과 은주 대리님
저녁시간, 식사도 못하고 전시장 찾는 분들이 계실 것
12월엔 소책자를 만들 계획인데 예산과 일정, 방법등
같아 뭐라도 따로 해드리고 싶어서 달디를 찾았다.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이 많다.
결정장애의 초기증상을 겪고 있는 나에게 많은 결정을
혹시나하는 마음에 궁금한게 생길때마다 사수였던
내려야 하는 전시준비가 쉬운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과장님과 대리님께 여쭤보는데 역시나...!
달디님을 찾을 때 즈음엔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는데-
궁금했던 것 이외에 저렴한 가격으로 할 수 있는 방법
달디님은 이런 나의 이야기를 차분히 듣고는 너무나도
까지도 알려주신다. 그리고 내 소책자 일정의 빠듯함
예쁘게 별쿠키를 구워주었다.
까지도 머릿속에 자동적으로 그리시곤 조언해주신다.
이래서 그냥 사장님이 아니구나, 디렉터님이구나 싶었
‘얼마 안남았네....’ 라고. 네 열심히 할게요 ㅠㅠ
다. 식사 못했을테니 먹으라며 따로 챙겨주신 왕 별 쿠키 는... 아직도 내 책상 위에 있다. 아마 먹어버리기엔 아까워서 계속 모셔둘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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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하다의 장한맘 대표님
터치포굿의 박인희님
아줌마 시리즈가 나올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주신 장
설치된 현수막으로 파우치를 만드려고 계획중에 있다.
대표님.
아직까지는 견적을 요청드린 상황.
재밌는 그림이 나올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신 분이다.
이 곳처럼 좋은 회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컨텐츠 하다는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해내는 다양한 사 람들이 있는 사이트이다. 아줌마 그림은 가을부터 매 주 일요일 연재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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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루 이창우 사장님
삼성화방 양갑열 사장님
배너와 현수막을 뽑는 단골 업체 엠블루.
액자 제작에 멘붕을 겪고 있는 나에게 선영이가 단골집
1년전 동네 업체중 가격이 제일 저렴해서 고른 곳이
을 소개시켜주었다. 믿고 찾아가 보았는데 정말 액자
었지만, 항상 깔끔한 일 마무리와 일찍 출근, 야근은
를 너무 예쁘게 잘 만들어 주셨다.
지양하시는 사장님의 부지런함을 배우고 싶다고 생각 하고 있다. 보드가 작업실 책상보다 커서 반으로 잘라 가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마침 한가하다며 도와주셨다. 함께 칼질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모두 열심히 사는 세상이라 열심히 해야지-라는 마음 보다는 어떻게 열심히 살 것인지 고민해보아야 좋은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조언도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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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프닝 첫날 와준 모든 분들 애니메이터 정화언니, 캘리그라피스트 Adore 현진 언니, 카투니스트 용민이, 그리고 졸업식 꽃다발 들고 찾아와준 토토와 찾아주셨던 모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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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작하고, 다음에 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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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박정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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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 사람 사이에서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관계는 두 사람의 세계가 너무 동떨어져 있거나 서로 침범하여 섞여버리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세계가 그대로 존재하면서 그 자체로 공존하며 나아가는 것 201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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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 책을 위한 그림을 그리는 게 직업이지만 정작 바쁠 땐 책을 못 읽는 아이러니. 책을 워낙 좋아해서 처음 책 표지 일을 의뢰받았을 때 그 행복과 기쁨을 잊지 못한다. 그건 절대 잊지 말아야지.
201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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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 모든 것이 무겁고 버거웠던 날
201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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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 혼자서 무거운 일들을 감당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살짝만 비껴봐도 그저 나에게 가려져 있었을 뿐 함께 감당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20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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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 혼자 먹는 밥은 외롭다.
201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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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 사람들은 생각보다 타인에게 무관심하다.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 왠지 허전하고 외로웠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그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졌다.
201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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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6. 우리만의 공간이 있단 건 참 좋은 일이구나. 좋아하는 친구들과 따뜻하고 편안한 시간. 접시도 모자라고 컵도 모자라고 의자도 모자라지만 모자라면 모자라는 대로 넘치면 넘치는 대로 좋은 사람들과 더 많은 기억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201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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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7. 기다리던 첫 눈이 내렸다.
201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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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5.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그렇다면 보고 싶은 것이 아주 많다면 누구도 상처받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201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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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6.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는 블록쌓기 같다. 시간을 들여 하나하나 신중히 쌓아야 한다는 점도 하나만 잘못 쌓아도 나중에 전체가 무너져버리는 원인이 되어버린다는 점도..
201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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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작가의 <하루한장>은 트위터 계정 @pjekr와 #하루한장 검색으로 매일매일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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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의 사진으로 정리하는 2013년 이지나 47
휴대전화의 많은 기능 중 사진기를 가장 많이 쓴다. 그래서일까, 츄잉룸 멤버인 정은이나 나리의 그림 속에 등장할 때의 나는 늘 무언가를 찍는 사람으로 그려졌다. 순간을 찍어두고 또 그 아래 몇 줄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일상 이었다. 때론 인스타그램(@leejinacokr)을 통해서 공유하기도 했고, 또 트위터(@lifeijina)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 48
올 한해, 나는 몇 장의 사진을 찍었을까, 생각하다가 나에게 의미가 있는 사진을 골랐다. 이름 하여 <아이폰 사진 10장으로 정리하는 2013년>. 그안에 어떤 시간이, 어떤 만남이 그리고 내가 담겨있다.
새해 첫날 1월 1일, 엄마와 함께 명동성당으로 미사를 갔다. 버스를 타고 정류장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펄펄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미사가 끝났을 때는 언제 눈이 왔다는 듯이 맑아졌고, 내가 기억하는 2013년, 올해 첫날의 이미지는 이 사진 한 장으로 남아있다. 한 여름에 찾아간 성당에서도 나는 이날의 눈과 이 때의 분위기가 떠올랐다. 어떤 장소에서의 구체적인 경험은, 그 여운이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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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한그루의 은행나무가 내 마음에 싹을 틔웠고, 그 나무를 처음 알게 된 날에 맞춰서 문묘를 찾았다. 1년 동안, 친구이자 서로의 든든한 지지자로 거듭난 스위트 스튜디오 달디 디렉터 은이(트위터 @sweetstudioDALD)가 선물로 만들어준, 내 이름이 새겨진 은행나무 쿠키와 함께. 이 나무가 있어서, 나무의 사계절을 관찰하고 사진으로 찍었다. <월간 츄잉> 11월호에도 구구절절 담겨있던, 나의 사랑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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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언제부턴가 ‘새’를 모으기 시작했다. 사실 어떤 한 종류의 새를 모으기보다 새가 갖는 이미지를 좋아해서 하나둘씩 모았다. 그리고 좋아한다고 말을 하고 나니 지인들로부터 ‘새’와 관련된 물건을 선물로 받게 되었다. 엽서와 스티커를 비롯해 작업실 책상 위에 모인 새. 2013년은 무언가를 좋아하고, 좋아한다고 말하다 보면 만나지는 것이 있다는 걸 깨달은 한 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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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에 대한 책을 만들고 있다. 내가 끝내야 하는 작업은 올해 말, 그리고 한 권으로 완성되어 나오는 것은 아마도 내년 봄 정도가 될 것이다. 서울 곳곳을 직접 다니고, 또 서울의 사계절과 이곳만이 가진 매력을 알고 싶어서 부지런히 다닌 한 해였다. 그 기념으로 <이지나 서울>이란 한글 쿠키를 만들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내가 주문을 잘못해서 <이지나의 울울>이 되었다.
일어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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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정말 열심히 일본어를 공부했다. 읽고 싶은 잡지, 어떤 사람을 만나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계기가 되어서 공부했다. 단어장, 예문정리, 또 일기까지. 여기 보이는 모든 노트가 일본어 관련 노트다. 언어란 쓰지 않으면 또 잊게 되니까, 내년에도 열심히 해야지. 새로운 외국어를 아는 것은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이었다. 왜 진작, 이란 말보다 이제라도 배워서 다행..이다.
손편지 꼭 그렇게 생각해야만 쓰이는 글이 있다. 내 생각에 손편지나 엽서는, 받는 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기 때문에 쓸 수 있는 글이라서 그 길이에 상관없이 마음이 담긴다. 시간을 써야 한다. 그 정성과 그 마음이 오고 가고, 주고받는 순간이 정말 좋다. 올해도 작년처럼 트위터와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더욱 친해진 사람도 물론 있지만, 인스타그램의 팔로워와 주고받은 손편지, 또 일본인 친구가 한국어로 적어준 카드는 손글씨, 손편지가 주는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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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딸 여행 <엄마 딸 여행>이란 여행 책을 만들고 난 뒤에, 엄마와 1년에 한 번씩, 책을 기념하면서 여행을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올해는 엄마 생신 즈음 다녀왔다. 그때 챙겨간 책과 엄마의 젊은 시절 사진. 나는 잘 기억하지 못하는 저 시절에 엄마와 나는 모녀라는 인연으로 만난 것이었다. 우리는 매일 잊고 살지만, 이것 또한 참 놀랍고도 신기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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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쉐@ <마르쉐@>라는 이름의 시장이 있다. 대학로 예술가의 집 앞마당에서 열리는 <마르쉐@혜화>는 한 달에 한 번씩 열렸는데, 2013년 내내 갔었다. 친구가 참여하기도 했고, 그곳에 가면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웃으며 무언가를 건네고, 또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졌다. 더불어 그달, 그 계절에 맛있는 것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이 시장은 나에게 낭만이었고, 한 달에 한 번의 소풍이었고, 또 공부의 현장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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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람 올 한해 많은 사람을 만났고,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어떤 만남은 만남 이후 그때의 이야기가 내 마음속에 싹을 틔우고 자랐다. 그리고 그것이 어떤 일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엄청난 힘이 되었다. 건축 사진의 아름다움을 알려준 김용관 선생님, 그리고 계절을 함께 느끼고 그 풍경을 다양한 먹을거리로 표현해준 조은이 스위트 스튜디오 달디의 디렉터. 김용관 건축사진가가 발행인이 되어 이번달 준비 호가 나오는 건축잡지 <DOCUMENTUM> 그리고 과자전을 위해 만들었던 조은이 디렉터가 만든 <DAL ee D> (달리디). 이 사진 속에서 올해, 나의 두 사람이 만났다. (사진 @김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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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명지대학교 학보에 여행 칼럼을 연재했다. 이 학교 출신도 아니고, 아무런 연결이 없었는데 학보사 기자에게 연락이 왔다. 2학기 동안, 서울과 서울 근교에서 여행하듯 찾아가면 좋을 공간을 소개했다. 그 시절의 감수성과 그때의 관심, 호기심은 다시 오지 않는 거니까, 그것에 관해 이야기했다. 장소와 공간, 나의 글과 무언가 쓴다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원고.
열 장의 사진 속에 담긴 2013년은 바빴고, 부지런했고, 또 감성충만한 날들이었네요. 휴대전화의 사진이어도, 그 안에 시간과 사람, 추억과 기억이 담기고, 사람의 사진도 어떤 풍경과 공간의 사진도, 모두 그때 뿐. 지나고 나면 다신 없는 순간이니까요. 이것을 보는 여러분도 몇 장의 이미지로 1년을 돌아보세요. 그리고 어떤 순간을, 기억해보세요. 그렇게 정리하고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는 사진이 있다는 것, 고마운 사람에게 크리스마스카드를 적는 것만큼 중요하고 꼭 필요한 순간일 테니까요. 그럼, 모두 2013년 마무리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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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츄잉 59
블라이스
2013년, 정리의 시간
취미로 모으고 있는 블라이스 인형. 오 랜만에 새 인형을 들였다. 드라마 보면 서 옷도 입혀주고, 머리도 다듬어주고, 다른 사람들 인형도 검색해보면서 잘 놀았다. 취미생활은 삶을 풍요롭게 한 다는 것, 늘 잊지 말아야겠다. 초선영
2013년을 정리하고 있다. 몰입과 집중, 관심과 애정, 그 속의 연결과 이어짐. 일상 속에서 그것을 발견하며 놀라운 하루하루를 보냈다.
강아솔 2집
부산여행
오래도록 기다렸던 강아솔 2집이 나왔 다. <정직한 마음> 내가 11월에 가장 많이 들은 앨범인 것 같다. 담담하지만 깊은 목소리가, 가사와 기타 소리가 매우 좋았다.‘엄마’를 들으며 눈물이 났고, ‘이게 바로 사랑’을 들으며 설레었다. ‘남겨진 사람들’을 들으며 아득해졌고, ‘기도’를 들으며 먹먹했다. 그러고 보니 월간츄잉 6월호에서는 강아솔 1집을 소개했었다. 1집만큼 2집도 눈물 나게 좋다. 추천합니다. 박정은
멘붕의 끝을 본듯한 11월. 나 자신을 위해 머리를 자르고 부산행 티켓을 끊고 혼자 장어를 먹으러 갔다. 온전히 나를 위한 여행과 맛있는 음식.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사랑하자라고 스스로 다짐 또 다짐. 오연재
X 이번달은.. 이번달은.. 이번달은..................
안지숙
내가 가진 장점에 대한 확실한 인식, 또 그것을 발전시키는 방향에 대한 고민. “향상심이 있는 사람은 가만히 있지 않아요.늘 움직이고 있죠.” 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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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요즘 조용히 성당에 다니고 있다.
윤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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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잉 상담소 “함께 이야기 나눠요” 61
Q 54
눈팅만 하다가 페이지를 넘겨가며 진지하게 읽고 나도 글을 한번 남겨봐야겠다 생각해서 써봅니다. ㅎ_ㅎ
저도 창작일을 하고있는 20대인데요. 원래는 지금 하고있는 그래픽디자인+웹디자인일을 하려고 한건 아니였는데, 기획일로 들어간 곳에서 급작스럽게 변화되는 과정에서 디자인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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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공도 예술학부가 아니고 인문학부구요.
디자이너 초보라 그런지 인쇄소 실수도 잦습니다. ㅜ.ㅜ 디자인일 자체는 재미있고... 물론 죄짜내는 느낌이긴하지만 성취도가 있어서 계속 하게 된거지만, 기초가 없는 모습을 보게되면 참... 전공자가 아닌게 서글프기도하고...
디자인기초는 어떻게 쌓아가야 할까 고민중입니다. 학교를 알아봤는데 몇년은 돈을 모아야 하겠더라구요 ㅇ.ㅇ;
계속 비전공자로써 디자인일을 하는게 괜찮을까욤 ;ㅁ;
A
그럼요!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된 계기도 그렇고... 그렇게 시작한 일을 지금까지 쭉 일하고 계신걸 보면 감각이 있으신게 아닐까요^^ 디자인 전공생들도 졸업후에 직장에서 처음부터 다시 배워요. 그러니 나는 비전공자다. 나는 부족한게 있을것이다..라고만 생각하지 마시고요, 전공자들과 다르게 나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실수는 노력하시면 반드시 고쳐질거예요실수가 잦다면 최종파일 넘기기 전에 예민하게 다시 한번 꼼꼼히 체크하는 좋은 습관을 기르시면 되지 않을까요. 선생님이 될 생각이 아니시라면 학교를 다시 가시는 것 보다 여러 강연이나 책, 전시를 보러 다녀보시길 권합니다. 분명 잘 하고 계신걸거예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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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제 생각엔 ‘비전공자’로써 디자인일을 하는것은 괜찮습니다. 다만 디자인과 그런 이미지를 다루는 일을 좋아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겠죠. 좋아하는 마음과 더 많이 배우고싶다는 마음으로 스스로 능동적으로 여러가지 비쥬얼 잡지들과 좋은 디자인 작업, 이미지들을 열심히 찾아보고 책도 읽어보고 공부하며 인쇄도 개인적으로 작업도 해보고 맡겨보고 하면서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학교에서 배우는것보다 일단은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프로그램을 다루거나 이미지를 다루는 기술적인 부분은 부족할지모르니 여러 아카데미나 강의들을 찾아서 들어보시는것도 좋을것같은데요.. 사실 자기가 많이 만들어보고 만져보고 가지고 노는 것이 제일 중요한거같아요~ 그래야 자신의 것이 되는 것 같거든요.. 제가 아는 사람도 대학은 인문학쪽으로 나와서 지금은 패션쪽 일을 하고 있는데요.. 혼자서 패션에 대한 여러 전문 서적들을 찾아 읽고 공부하고 백화점에 종종 가서 옷들을 보며 스스로 눈을 익히고 하면서 노력하구요 일은 일대로 열심히 하니까 (다른 전공자에 비해 어설플지몰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익숙해지고 노련해지는 것 같더라구요.. 스스로 좋아하는 마음과 배우려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거같아요~ : )
Q 55 요즘 고민이 있어요. 저는 이제 막 일러스트 일이 들어오기 시작한 새내기 일러스트레이 터입니다. 이렇게 일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거의 남들이 보면 백수처럼 지냈죠.. 이쪽 일을 그만두고 다른일을 시작해야할까 이런저런 고민하고 취업에 대한 고민 등 너무 힘들었었어요. 친하게 지냈던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면 뭐하고 지내?라고 묻는 안부 인사도 저는 대답하기 싫었어요. 항상 제 대답은 똑같이 그냥 집에서 준비하고 있지 뭐 라고 해야하니까요. 그렇게 대답하면 제 자신이 너무 작아지는 것 같았어요. 친구들이 하는 모든 말들이 다 저를 무시하는 느낌이 자꾸 들어서 친구들 모임도 피했습니다. 제 자격지심인것 같기도 하지만요..그리고 그 친구들은 제가 일하는 걸 쉽게 생각하고 너보다는 내가 더 힘들다 너는 집에서 일하고 편하지 않냐 이런 식이라 제 일적인 고민뿐만 64
아니라 다른 고민도 별로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아요 어짜피 통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저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과 만나 소통하고 좋은 친구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찾아 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츄잉룸 처럼 따뜻하고 멋진 분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ㅠ
A
일단은 비슷한 사람들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친하던 친구들 중 저를 이해해주고 저의 삶의 방식을 지지해주는 친구들만을 의도적으로 곁에 두었어요.. 그러다 보니 지금은 많은 수는 아니어도 주변에 저와 비슷한 친구들만 남았답니다. ^^; 주변에 비슷한 친구들이 없으시다면 검색해보시면 온라인 상에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모여있는 모임 들도 있고요, 공동작업실에 들어가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구요. 공동작업실을 구하시기가 부담스 럽다면 광화문 스페이스 노아에 코워킹이라는 시스템으로 여러 사람들이 한 공간을 함께 쓸 수 있도 록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어요. 거기 말고도 홍대 등지에 일, 혹은 월 정액으로 이용가능한 까 페작업실들도 있답니다. 자신의 삶의 방식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아 활동해보세요. 또한 마음 맞는 분들을 만나셨다면 지속가능한 모임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친구들, 혹은 츄잉룸 식구들과 이런저런 작은 모임을 많이 만드는 편인데요. 인형옷만드는 모임, 아티스트 웨이 읽고 실행하는 모임, 계획 세우고 지키기 모임, 그림 모임, 책 만 들기 모임 등등등... 그냥 만나서 밥먹고 차 마시는 것 말고 내가 재밌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할 수있도록 즉 삶을 내가 가고픈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주변 사람들과 함께 활동하다보면 힘도 나고 신도 나곤 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가 다가오거나 모임을 조직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삶에서 재미를 창조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잘 맞는 모임을 찾는 것보다는 내가 나와 잘 맞는 모임을 만드는 것이 더 쉬우니까요! 위안이 된다면 츄잉룸도 5년의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띄게 된 것이랍니다. 지금도 온전한 형태라기 보다는 계속해서 이상적인 형태를 찾아가는 과정 중에 있고요. 또한 저도 질문해주신 분과 같은 고민을 주기적으로 하곤 해요! 지금의 고민은 모든 작가 혹은 프리랜서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이면서도 매우 중요한 고민입니다. 지금 미뤄두면 언젠가는 꼭 해야 할 고민이니 힘들어도 치열하게 고민해서 자신만의 답을 찾아 보세요! 자신만의 답을 찾으시면 저에게도 꼭 귀뜸주시고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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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일의 명동 성당 사진 © 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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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잉 새소식 67
11월, 츄잉룸의 정은양이 새댁이 된 후 첫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 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일러스트레이터 정은양 다시한번 생일 축하해요오!
사진 | 지숙언니
나가오카 겐메이 봇@bot_nagaoka 운영자인 작가 지나로부터의 홍보전언 지난 11월 9일 D&Department Seoul 점이 이태원 mmmg 지하 3층에 오픈했습니다. 68
해외에서의 첫번째 매장이 서울에 생긴 것이라 의미도 크고,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롱라이프 디자인 상품들도 계속 개발하고 선보일 예정이라 하니 무척 기대가 됩니다. 가까웠던 만큼 보지 못했던 서울을 다시 재발견 할 수 있는 편집숍이 될 것 같아요, 꼭 들려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사진출처 | 나가오카 겐메이 봇 @bot_nagaoka
일러스트레이터 윤나리의 첫번째 전시가 진행중입니다. 천천히 둘러보시고 방명록도 꼭 남겨주세요일 정 11월 27일 - 12월 27일 까지 장 소 마이크임팩트 스퀘어(종각역) 12F E룸 / 13F / 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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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잉룸 소개 69
츄잉룸 멤 버
츄잉룸은 다양한 분야의 젊은 창작자들이 모여 꿈을 키우고 성장해가는 공동 작업실입니다. 안 지 숙
년 갤러리MW의 한켠에서 시작된 츄잉룸은 현재 독립하여 신촌 노고산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숙입니다. imfine.tistory.com
‘심사숙고하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 CHEW처럼 경쾌하게 고민하는 우리들의 성장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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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시나리오 작가, 영상 디자이너 편집 디자이너, 여행 작가, 웹 기획자, 내면초상화가 등 다양한 창작자들이 츄잉룸 안에서 함께 해왔고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 그리고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지만 창작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자극을 늘 주고 받습니다.
매달 한 번, 정기모임을 통해 서로의 창작적 고민을 나눕니다 초 선 영
창작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작가, 화가.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야 하기에
도서 <나 이상한가요>,<이야기 책>,
외롭고 힘들 때가 많습니다.
<즉석내면초상화>를 쓰고 그렸습니다. 행복이 무언지, 올바르게 사는 게 어떤 것인지
츄잉룸의 식구들은
고민하는 사람.
함께 의지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chosunyoung.com | @chosunyoung
박 정 은
이 지 나
기억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샌프란시스코’, ‘카페수업’, ’엄마 딸 여행’의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에 닿아 울림을 주는
저자. 주로 여행 책을 작업해 여행작가라고 불리지만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보다도 사람과 사람, 사람과 공간을 잇는 글을
일러스트 모음집으로 <너와 나의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출판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자꾸 무언가를 잇고, 그 과정을
ddurudduru@naver.com www.pje.kr | @pjekr
책으로 만들고 사진찍는 사람. lifeisjina@gmail.com | @lifeisjina 71
윤 나 리 일러스트와 디자인을 하며, 하고 싶은 일과
오 연 재
해야하는 일 사이에서 오늘도 걷고 있습니다.
츄잉룸의 OB멤버, 영원한 츄잉룸의 팬.
nariplanet@gmail.com
디자인과 그림작업을 합니다.
www.yoonnari.com | @nariplanet
sima1234@naver.com | evanjae.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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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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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지나
월간츄잉 09 / 2013년 12월호 발행인 | 안지숙 · 초선영 · 박정은 · 이지나 · 오연재 · 윤나리 편집 · 디자인 | 윤나리 표지사진 | 박정은 발행처 | 츄잉룸 www.chewing.kr chewingroom@gmail.com @chewing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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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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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간 츄 잉 02 ·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