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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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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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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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출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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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리의
오늘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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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나의
사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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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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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잉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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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나리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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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나리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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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나리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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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지나 박정은
오늘의 하늘 윤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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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처음으로 마켓에 참여하게 되었다. 잠시 회의하러 갔다가 짐들고 <해방촌 마을장>으로 가는 길. <라랄라 밤 드로잉>이라는 부스 이름으로 참여 신청을 해뒀다. 어떤 분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된다.
6월 20일
이태원에서 회의를 마치고, 연희동에 들렸다가 연남동 동진시장에 들려야 한다. 요즘 맨 정신으로는 내 마음이 내 마음 같지가 않아서 집중할 것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뢰 들어온 일을 모두 다 받아버렸는데... 제발 후회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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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7일
일 년 전에 일을 맡아서 해주었던 가게 사장님에게서 또 연락이 왔다. 일을 맡기고 싶은 사람으로 또 다시 나를 떠올려 주었다는건 고맙고, 기분 좋은 일이다. 회의 마치고 일하러 또 간다고 했더니 사장님은 돈 버는 것도 좋지만, 금요일 저녁까지 일하면 데이트는 언제 하냐고 묻는다. 글쎄요... 허허허.
6월 30일
인쇄소에서 후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수작업으로 일을 마무리 하게 되었다. 옛날엔 디자이너라 하면 뭔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떠올리곤 했었는데...하하. 이런일, 저런일 하다 보니 어느샌가 생각은 달라졌다. 이젠 사고가 생겨도 척척 해결책을 찾아내 는걸 보며 스스로 대견하다며 뿌듯해하기도 한다. (프리랜서로 혼자 일하니, 칭찬도 셀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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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나리 작가의 <안녕,하늘>은 이태원으로 회의 가는길 촬영한 사진들로 이루어 집니다. 트위터 #오늘의하늘 검색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 윤나리 18
이지나의
사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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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4
내가 본 것을 너도 보면 좋겠다는 생각. 그런데 그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네가 아니고 네가 내가 아닌데 . 그게 가능하다 믿었던 것이 부질없게 느껴지기도 하고.. 뭔가 이런저런 생각이 변할 것 같은, 유월.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달라지지 않으면 어떻게 사나,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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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0
당신은 어떤 장소를 떠나면서 당신의 일부분을 남긴다. 떠나더라도 당신은 반드시 그곳에 남는다. 낯선 정거장의 플랫폼에 발을 딛고 역사에 풍기는 냄새를 맡으며, 당신은 겉으로만 먼 곳에 도착한 것이 아니라 마음속 외딴 곳에 왔음을 깨달을 것이다. 그 먼 곳을 돌아 다시 찾아왔을 때, 당신이 발견하는 것은 이미 예전의 당신이 아닌 당신일 것이다. - 사진의 책 뒤표지에서.* 21
2014.06.11
미술관 안의 작은 카페. 들꽃을 꺾어다 두었을 뿐인데.. 모든 장소에는 그곳만의 분위기가 있다. 그게 만들어지는 것은 창문, 창가에 놓인 것들도 큰 몫을..*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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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6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모든 만남은 생각보다 짧다. 영원히 살 것처럼 욕심부릴 이유는 하나도 없다.” - 이해인, <백일홍 편지> 부분, ‘당신이 살아있는 동안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들이라. 모든 것은 지나가 버린다.’ - 세실 프란시스 알렉산더, <모든 것은 지나간다> ㅡ ‘지나’가기 때문에 비로소, 남는 것. 남아 있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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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6
집에 있던 필름들도 모두 챙겨 사진관에 가기 전에 한 컷. 며칠은 한 장도 찍지 않았고 어느 날 하루 한 곳에선 4, 5통의 필름을 쓰기도 했다. “한 장의 사진이 없었다면 영원히 잊힐 수도 있었던 한 편의 이야기가 태어 난다.” ㅡ 빔 벤더스 <한 번은> 뒤표지엔 이런 글이 있다.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도, 일상의 사진도 .. 사진을 찍는 이는 어쩌면 가슴 속에 담아둔 것이 보통의 사람보다 많은 사람들 아닐까. 자료 사진도, 일을 위한 사진도 있지만 큰 의미의 사진은 결국 시각으로 전달되는 이야기. 과연 그 시간이 그 감정이 그때의 사람이, 장소가 어떻게, 담겨있을까. 담겨있긴 하려나 .. 사진을 찍었지만 솔직히 그보다 그 시간 안에 있던 나의 눈에 담긴, (어쩌면 포착되지 않은/못한) 그 순간이 더 깊고 진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몇 장면은, 남아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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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7
작년 여름 청탁을 의뢰받아 1년 동안 쓴 명지대학교 학보 속 칼럼이 이번 주 종강호로 마무리되었다. 마지막은 광화문 빌딩 숲 속 경희궁으로 ㅡ 전문적인 이야기라기보다는 일상 안에, 쉬운 언어로 그것도 대학 시절에 서울의 곳곳을 다녀 보는 것, 관심 갖고 자신이 자주 다니는 곳을 넓혀보라는 것이.. 이 칼럼의 주제였다.* 나를 감동을 주지 않은 것은 쓰지 않았다. 개인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느낌이나 감상을 주는 지,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지 그런 것이 건축적인 의미나 기법 같은 것보다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이런 내용을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ㅡ매번 pdf 도, 신문도 꼼꼼히 보내준 담당 기자와는 종강 후에 만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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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2 주일미사를 못/안 간지 몇 달이 되었다. 엄마의 성당노트 속 몇 줄.. ‘마음속에 무언인가 던져주는 ㅡ 그런 사람이 되자.’ , ‘리더는 외롭다.’, ‘내일을 생각하고 살아야 젊게 산다.’, ‘선생님들이 중요하다. 리더쉽도 사랑이다.’ , ‘많은 것이 남는 것은 늘, “사랑”이다.’ ... ‘시간은 공간보다 위대하다.’ 29
2014.06.23
지난 3월 현상설계 설명회를 들으러 왔던 곳에 오늘, 결과물을 제출하고 왔다. 천주교, 공원, 광장, 장충동의 설계사무실, 드라이 안개, 모형사진, 모형 속 사람.. 나에겐 그 모든 것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한 학기가 이렇게 간다. 보드와 함께 소장님의 차 뒷자리에 깔려(!)있는 내 모습. 옮길 때마다 비가 오지 않아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짧고 굵게 한마디를 한다면, 모든 시간, 모든 사람 안에 배움이 있었다. 그걸 배운다고 느끼는 사람과 아닌 사람이 존재한다. 학생의 마음, 학생의 태도는 그래서 필요하다 생각한다. 모형 속 내가 살리지 못한 사람에겐 미안한 마음. #곧종강 #두가지수업이끝났다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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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5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진행됐던, 이타미 준 전시연계 강좌 중 마지막 ㅡ 건축과 영상 강의를 들으러 왔다. 시작 전 그 영상을 오롯이 다시 보고 나오다가, 모형 하나. 지난주 모형 하나를 끝내고 나니 이것도 다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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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5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는 <이타미 준: 바람의 조형> 전시는 건축 사진도, 영상도 포함하고 있는데 그중 영상은 12,15분의 사람과 자연을 다루 고 있다. 나는 뒤편의 자연 부분이 참 좋았는데.. 그건 15분이지만, 비와 안개, 눈과 맑음을 비롯해 사계가 담겨있었다. 오늘 강연 속에서 정다운 감독님은 수 미술관을 촬영할 때, 유독 그곳엔 그 미술관과 어울리는 새가 날아왔다고 했다. 검은색, 회색, 하얀색 .. 이 새도 그런 새들 중 하나. 제주에 가고 싶어지는 오늘. 전시는 8월 말까지로 연장되었다.
+ 이지나 작가의 또 다른 사진과 이야기는 Instagram @leejinacokr 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33
이달의 츄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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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미술관
야요이 쿠사마 전
살구 따던 날
평생 기억에 남을 미술관에 다녀왔다.
야요이 쿠사마 전에 다녀왔다. 알록달록한
살구가 열리는 철이 되면 늘 아빠 혼자
6월 속에 나는 진심으로 행복했고, 외로웠
그녀의 세계에서 뒹굴다 오니 마치 먼 우주
바구니 가득 따놓곤 했었는데 올해는 함께
고, 또 즐거웠던 것 같다.
로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 들었다.
따보기로 했다. 아빠가 나무 위로 올라간
많은 것이 부디, 무사히..
초선영
사이 나는 나무밑에서 바구니를 들고 기다
이지나
렸다. 후두둑하고 살구가 떨어질 때마다 머리에 맞을까 한 걸음 피해 있기도 했다. 아빠랑 무언가 함께 한 것이 꽤 오랜만이란 생각이 들었다.
폭풍의 6월 6월은 폭풍마감이었습니다...
목소리 좋은 앞집 청년 박정은
윤나리
부 산
나직한 목소리의 앞집 청년.
머리가 복잡할땐 항상 부산에 간다.
7월부턴 더 이상 못 듣겠지만 성대결절
더 단순하게 심플하게 마음가는대로..
걸리지 마세여..
오연재
안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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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잉룸 소 개
츄잉룸은 다양한 분야의 젊은 창작자들이 모여 꿈을 키우고 성장해가는 공동 작업실입니다. 안 지 숙
년 갤러리MW의 한켠에서 시작된 츄잉룸은 현재 독립하여 신촌 노고산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숙입니다. imfine.tistory.com
‘심사숙고하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 CHEW처럼 경쾌하게 고민하는 우리들의 성장터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시나리오 작가, 영상 디자이너 편집 디자이너, 여행 작가, 웹 기획자, 내면초상화가 등 다양한 창작자들이 츄잉룸 안에서 함께 해왔고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 그리고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지만 창작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자극을 늘 주고 받습니다.
매달 한 번, 정기모임을 통해 서로의 창작적 고민을 나눕니다 초 선 영
창작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작가, 화가.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야 하기에
도서 <나 이상한가요>,<이야기 책>,
외롭고 힘들 때가 많습니다.
<즉석내면초상화>를 쓰고 그렸습니다. 행복이 무언지, 올바르게 사는 게 어떤 것인지
츄잉룸의 식구들은
고민하는 사람.
함께 의지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chosunyoung.com | @chosu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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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정 은
이 지 나
기억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샌프란시스코’, ‘카페수업’, ’엄마 딸 여행’,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에 닿아 울림을 주는
‘서울재발견’의 저자. 주로 여행 책을 작업해 여행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작가라고 불리지만 그보다도 사람과 사람, 사람과
일러스트 모음집으로 <너와 나의 이야기>를
공간을 잇는 글을 쓰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출판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자꾸 무언가를 잇고, 그 과정을
ddurudduru@naver.com www.pje.kr | @pjekr
책으로 만들고 사진찍는 사람. lifeisjina@gmail.com | @lifeisjina
윤 나 리 여성의 이야기 그리고 시간과 몸에 담긴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오 연 재
여성 민우회, 반성매매운동 이룸 등의 여성단체와
츄잉룸의 OB멤버, 영원한 츄잉룸의 팬.
다수의 일러스트 작업을 하였고, 콘텐츠 하다에서
디자인과 그림작업을 합니다.
아줌마의 이야기를 일러스트에 담은 <라랄라
sima1234@naver.com | evanjae.tumblr.com
아줌마>를 그리고 있습니다. nariplanet@gmail.com www.yoonnari.com | @nari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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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츄잉
사진 © 이지나 38
월간츄잉 16 / 2014년 7월호 발행인 | 안지숙 · 초선영 · 박정은 · 이지나 · 오연재 · 윤나리 편집 · 디자인 | 윤나리 표지사진 | 윤나리 발행처 | 츄잉룸 www.chewing.kr chewingroom@gmail.com @chewing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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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츄잉 Vol.16
사진 © 윤나리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