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츄잉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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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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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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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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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출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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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의

월례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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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나의

사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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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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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잉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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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의

월례모임 후기 10월 26일 12시 츄잉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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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박정은 참석자 박정은 초선영 윤나리 이지나 안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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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연히도 모임 당일이 초선영양 생일이었어서 정은이 준비한 작은 치즈케이크와 지나의 엄청난 초코 케이크에 촛불을 밝히고 선영이의 생일을 축하해주었습니다. 지숙언니가 마음이 듬뿍 담긴 거대한 축하 카드도 선물했습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9


2. 찜닭과 샐러드, 복숭아향 샴페인, 향이 좋은 차와 케이크, 쿠키들을 나눠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언니가 만든 감동의 영상편지를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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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스터인 정은이 8주동안 연희문화창작촌에서 진행하는 ‘<나를 돌아보는 여덟개의 방>:시를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는 워크샵’ 에 참가 했었는데 그 곳에서 심보선 시인님과 함께 했던 ‘말하는 돌들 교환하기’ 라는 워크샵을 츄잉룸 친구들과 함께 해보았습니다.

[ 방법 ] ㄱ. 좋아하는 책을 한권씩 가져온다. ㄴ. 책을 펼쳐가며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등등등 마음에 드는 단어나 구절등을 포스트잇에 적는다. ㄷ. 20개쯤 적었으면 5개만 남겨두고 5개씩 친구들에게 선물한다. (인원수에 맞춰서 조절한다.) ㄹ. 내가 쓴 단어들과 친구로부터 선물받은 단어들을 조합하여 시를 써본다.

[ 가져온 책 ] 정은 - 한강 작가의 ‘바람이 분다, 가라’ 선영 - 제리 스피넬리의 ‘스타걸’ 지나 - 이문재 시인 시집 ‘지금 여기가 맨 앞’ 나리 - 김애란 작가의 ‘침이 고인다’ 다들 처음 해보는 작업이었는데도 엄청 잘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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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건의사항 - 냉장고 안에 모두 함께 먹고싶은 음료나 음식을 넣을 때는 비치해 둔 스티커를 붙여서 표시합니다! - 전구를 사야합니다. - 곧 다가올 겨울을 대비해서 방풍작업을 해야합니다. 5. 광고 - 지나의 사랑 명륜당 은행나무가 점점 노랗게 예쁘게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 나리가 참여한 <꾸준한 그림> 전시를 11/1일까지 카페 히비에서 한다고 합니다. 15


6. 다음 모임 마스터는 나리, 아마도 16일 저녁에 만나게 되지 않을까요?

이런 저런 일들로 마음이 휘청거리는 가을이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며 웃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모두 옷 따뜻하게 입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11월에 만나요!

열작하고, 11월 16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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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나의

사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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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30

“기쁨을 나누면 시기와 질투로 돌아오고, 슬픔과 근심을 나누면 약점이 되어 뒷담화로 돌아온다.” 누군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언젠가 친구와 지인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는 정도, 그게 그 사람과의 진짜 깊이, 그 사람을 향한 내 마음을 아는 방법이라고 말했던 적이 있다. 슬픔은, 슬픔 그 자체로 그저 위로받을 수 있지만, 행복이나 기쁨은 결코 쉽지 않다고... 그런데 요즘은 “근심”을 나눌 수 있는 사이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물론 근심도, 말을 한다고 해결이 되는 게 아니지만.... 때론 ‘털어놓음’ 그 자체로 해결 비슷한 기분을 느낄 때가 있지 않나.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같은 마음으로 함께 해줄 몇 사람이 있는 삶. 그거였으면 좋겠다. 이름만 알고, 시기-질투하는 그런 대상으로서의 한 인간이 아니라- 맘 깊이 서로를 위하고, 적당한 거리에서 바라보고 보고 싶을 때 만날 수 있는. 날이 추워지는 가을, 겨울에는 그런 사람을 더 만나야 한다. 같이 걸을 때 말없이 걸어도 편안한, 그런 사람과 많이 걷고 싶다. #인생은_우리가_나누는_대화속에_있다 19


2014.10.07

지난 학기 검은 종이를 잘라서 모형 속 인간을, 사람을 만들었었다. 당시 소장님은 “건축 속에 사람이 없으면 의미가 없는 것처럼 지나 씨가 자르는 사람이 큰 의미”라며 칼질을 잘 못 하는, 손이 무딘 내가 그래도 신 나게 그 작업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셨었다. 그리고 .. 몇 개월이 흘러 오늘, 주신 선물. 돈을 주면 살 수 있는 모형 속 사람 둘.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음 미술관 책 앞에 두고 사진 한 장. 어떤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다. 모형을 한번 만들어본 뒤로는 공항에서, 미술관에서 모형도 반가운 맘으로 보게 되는데, 그때마다 모형 속 사람도 누군가ㅡ어떤 막내가 ㅡ 잘랐기에 그 자리에 놓일 수 있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 20


2014.10.09

어떤 말은 오롯이 한 사람에게, 그 사람밖에 들어줄 수 없는 이야기일 때가 있다. 그걸 나에게 해줘서 고맙기도 하고, 참 다행이기도 하지만 때론, 그래서, 서럽기도, 서운하기도 한. 참 인간이란... 인간이니까 서로를 좋아하고, 인간이니까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마음으론 좀 아픈 일이, 세상엔 종종 있다. 한 사람을 아는 일이,한 사람을 깊이 이해하고 온전히 알 수 있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건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는 곁에 있는 가족도, 오늘 만나고 눈 앞에서 이야기를 나눴던 이도 모두 이해하고 인정할 수 없는, 그런 사람, 그런 인간, 우리는 그런 존재..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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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3

이 옆쪽에는 ‘감 달아요’ 라고 적힌 용지와 바구니에 담긴 감. 언젠가 귤이 제철일 때, 이곳에선 이런 문구와 함께 먹어볼 수 있는 귤을 내어 놓았었다. 그래서, 이 거리에서 무언가를 사야 할 때면 이 집에 간다. 감이 달고, 대추가 단 날들. 23


2014.10.14

오픈 하우스 서울의 행사로, 아름지기 사옥을 보고 나온 거리에서, 떨어진 머플러를 보았다. 언젠가 트위터에서 였나, 한 북유럽 국가에서 잃어버린 무언가를, 그 주변의 높은 곳에 올려두어 잃어버린 사람이 찾아갈 수 있게 한다고 무수히 RT된 사진과 글을 보아서, 이렇게. 떨어진 그 바 로 옆에 있던 건물 난간에 묶어 두었다. 부디, 주인을 만났기를. 그래서일까, 오늘 잃어버릴 뻔한 지갑을, 누군가 주워주었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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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4

며칠 전, 잃어버렸던 손수건을 찾았다. 다한증 ㅡ손에 땀이 많은ㅡ이 있는 사람이라, 매일 손수건을 챙기는 것은 핸드폰을 챙기는 일과 같다. 그러다 이번 주 어느 날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신 뒤에 잃어버린 것을 확인했던 이 녹색의 도트무늬 손수건을 다시 찾았다. 잃어버린 무언가를 다시 찾는 일은 기쁘다. 나에게 소중한 물건이었던 것 등의 이유만큼이나 세상에는 아직 , 좋은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게 되니까. 나는 붕어빵을 사갔고 그들은 식당 스티커를 붙여 넣어둔 봉투를 나에게 주었다..* :-) 27


2014.10.28

낙엽이, 결국 다시 나무의 품으로ㅡ

+ 이지나 작가의 또 다른 사진과 이야기는 Instagram @lifeisjina 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28


무장아찌

음 악

따뜻한 한마디

무를 샀다. 거대한 무였다. 뭘 해먹지?

좋아하는 뮤지션의 새 음반과 함께 한 시월.

인생 독고다이! 그래도 힘들때 사람의 따뜻

고민하다 얇게 썰어서 꼬들꼬들하게

2014년 가을의 노래. 후일 이 시기의 나를

한 한마디가 정말 큰 위로가 된다.

말려서 무장아찌를 만들었다. 오독오독

생각하면, 함께 떠오를 배경음악.

하니 맛있었다. 도마 위에 나란히 누워서

“Be Happy!”

한나절이 지나면 물기가 빠져 말랑말랑

오연재

이지나

꼬들꼬들해지는 무를 보는 것이 즐거웠다. 그래서 한번에 다 만들지 않고 조금씩 나누어 만들었다. 이제는 그렇게 커다랗던 무도 다 먹어 간다..

박정은

왕 브로콜리 스파게티 예비 신혼집에서 처음으로 같이 먹는 밥.

미안... 안지숙

내면의 책 만들기 좋은 기회로 진행하게 된 기획 워크숍,

요리는 토토가, 설거지는 내가.

<내면의 책 만들기>.

좁은집이라 기념사진 찍을땐 각도 잡기가

내가 창작하는 큰 이유는 사람들에게 잠시

어렵지만 이런것 마저도 재밌으니 신혼

나마 멈춰 설 시간을 선물하고 싶어서.

인걸까!

오로지 자신을 돌아보는 프로그램들로

아직 정리할 것도 청소할 것도 많지만

구성된 워크숍 시간, 좋은 분들과 즐거이

조금씩 이 집과도 정들고 있다.

보내고 있다.

윤나리

초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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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잉룸 소 개

츄잉룸은 다양한 분야의 젊은 창작자들이 모여 꿈을 키우고 성장해가는 공동 작업실입니다. 안 지 숙

년 갤러리MW의 한켠에서 시작된 츄잉룸은 현재 독립하여 신촌 노고산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숙입니다. imfine.tistory.com

‘심사숙고하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 CHEW처럼 경쾌하게 고민하는 우리들의 성장터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시나리오 작가, 영상 디자이너 편집 디자이너, 여행 작가, 웹 기획자, 내면초상화가 등 다양한 창작자들이 츄잉룸 안에서 함께 해왔고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 그리고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지만 창작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자극을 늘 주고 받습니다.

매달 한 번, 정기모임을 통해 서로의 창작적 고민을 나눕니다 초 선 영

창작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작가, 화가.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야 하기에

도서 <나 이상한가요>,<이야기 책>,

외롭고 힘들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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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내면초상화>를 쓰고 그렸습니다. 행복이 무언지, 올바르게 사는 게 어떤 것인지

츄잉룸의 식구들은

고민하는 사람.

함께 의지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chosunyoung.com | @chosunyoung


박 정 은

이 지 나

기억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샌프란시스코’, ‘카페수업’, ’엄마 딸 여행’,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에 닿아 울림을 주는

‘서울재발견’의 저자. 주로 여행 책을 작업해 여행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작가라고 불리지만 그보다도 사람과 사람, 사람과

일러스트 모음집으로 <너와 나의 이야기>를

공간을 잇는 글을 쓰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출판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자꾸 무언가를 잇고, 그 과정을

ddurudduru@naver.com www.pje.kr | @pjekr

책으로 만들고 사진찍는 사람. lifeisjina@gmail.com | @lifeisjina

윤 나 리 여성의 이야기 그리고 시간과 몸에 담긴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오 연 재

여성 민우회, 반성매매운동 이룸 등의 여성단체와

츄잉룸의 OB멤버, 영원한 츄잉룸의 팬.

다수의 일러스트 작업을 하였고, 콘텐츠 하다에서

디자인과 그림작업을 합니다.

아줌마의 이야기를 일러스트에 담은 <라랄라

sima1234@naver.com | evanjae.tumblr.com

아줌마>를 그리고 있습니다. nariplanet@gmail.com www.yoonnari.com | @nari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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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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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츄잉 20 / 2014년 11월호 발행인 | 안지숙 · 초선영 · 박정은 · 이지나 · 오연재 · 윤나리 편집 · 디자인 | 윤나리 표지 글 | 안지숙 사진 | 윤나리 발행처 | 츄잉룸 www.chewing.kr chewingroom@gmail.com @chewing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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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츄잉 Vol.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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