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츄잉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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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7 chew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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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잉룸 소 개

츄잉룸은 다양한 분야의 젊은 창작자들이 모여 꿈을 키우고 성장해가는 공동 작업실입니다. 안 지 숙

년 갤러리MW의 한켠에서 시작된 츄잉룸은 현재 독립하여 신촌 노고산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숙입니다. imfine.tistory.com

‘심사숙고하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 CHEW처럼 경쾌하게 고민하는 우리들의 성장터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시나리오 작가, 영상 디자이너 편집 디자이너, 여행 작가, 웹 기획자, 내면초상화가 등 다양한 창작자들이 츄잉룸 안에서 함께 해왔고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 그리고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지만 창작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자극을 늘 주고 받습니다.

매달 한 번, 정기모임을 통해 서로의 창작적 고민을 나눕니다 초 선 영

창작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작가, 화가.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야 하기에

도서 <나 이상한가요>,<이야기 책>,

외롭고 힘들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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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내면초상화>를 쓰고 그렸습니다. 행복이 무언지, 올바르게 사는 게 어떤 것인지

츄잉룸의 식구들은

고민하는 사람.

함께 의지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chosunyoung.com | @chosunyoung


박 정 은

이 지 나

기억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샌프란시스코’, ‘카페수업’, ’엄마 딸 여행’,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에 닿아 울림을 주는

‘서울재발견’의 저자. 주로 여행 책을 작업해 여행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작가라고 불리지만 그보다도 사람과 사람, 사람과

일러스트 모음집으로 <너와 나의 이야기>를

공간을 잇는 글을 쓰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출판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자꾸 무언가를 잇고, 그 과정을

ddurudduru@naver.com pje.kr | @pjekr

책으로 만들고 사진찍는 사람. lifeisjina@gmail.com | @lifeisjina

윤 나 리 여성의 이야기 그리고 시간과 몸에 담긴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오 연 재

여성 민우회, 반성매매운동 이룸 등의 여성단체와

츄잉룸의 OB멤버, 영원한 츄잉룸의 팬.

다수의 일러스트 작업을 하였고, 콘텐츠 하다에서

디자인과 그림작업을 합니다.

아줌마의 이야기를 일러스트에 담은 <라랄라

sima1234@naver.com | evanjae.tumblr.com

아줌마>를 그리고 있습니다. nariplanet@gmail.com yoonnari.com | @nari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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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출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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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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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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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잉 새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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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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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나의

월례모임 후기 - 7월 12일 12시 30분 | 지숙언니의 결혼식 장

참여멤버 지숙언니 / 나리 / 정은 / 지나 / 선영 / 연재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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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토토가 젬배를 챙기는 동안 나리는 쌀을 담아 쉐이커를 만들었다고... 언니, 이거 현미쌀이래요. 건강하게 사세요. 청첩장은 정은이의 작품!

드디어 d-day! 지숙언니의 결혼식날이 밝았습니다. 츄잉룸은 정확한 시간을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다들 일찍 갈 거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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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를 다룰 줄 아는 선영이와 결혼 전 지숙언니와 같은 동네 주민이기도 했던 나리의 남편 토토씨는 각각 우크렐레와 젬베를 가져왔습니다. 정은&재화씨 커플도 모이고, 연재까지 도착해 모든 츄잉룸과 츄잉룸+ (아마도 남편분들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가 모여, 신부대기실의 지숙언니 웨딩드레스를 보고 놀라고, 함께 기뻐하면서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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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결혼식 때 토토씨가 젬베로 10cm 의 “죽겠네” 라는 곡을 직접 연주하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이날도 그때의 흥겨운 분위기를 이었어요. 아름다운 신부에, 그녀를 반갑게 찾아오는 지인들에 더해 음악이 있어서 모두 들뜨고 행복한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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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의 주례는 언니의 지도교수님께서, 축가는 친구 커플이 김동률의 <감사>를 불렀어요. 주례사의 말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서로 몰랐던 두 사람이 만나 수 없는 덕목 중 하나. 서로 의 다른 점, 조화와 차이 인정, 수용하는데서 출발, 배려와 존중. 부부의 인연에 큰 의미를 둘 것” 이란 말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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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츄잉룸에서도 사람의 기분 좋은 인연에 대해 믿고 결국 좋은 사람은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된다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는데, 지숙언니 또한 그런 것 같아서,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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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사 말미에는 이런 시를 읊어주셨습니다.

부부의 인연 - 정연복

우주는 끝없이 넓고 나는 먼지같이 작은데

세상에는 수많은 남자와 여자가 있는데

우리 둘은 만나 부부가 되었습니다.

너와 나의 눈이 딱 맞아 사랑을 하고

지상을 함께 거니는 다정한 한 쌍이 된 것

기막힌 인연입니다 참 기적 같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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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같은 만남으로 시작되었으니 결혼식, 그날도 기적의 날로 불러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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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숙언니, 행복하세요 :) 그리고 언제나 츄잉룸이 함께 있다는 것도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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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츄잉 9월호는 쉬어갑니다. 행복한 여름 보내시고 10월호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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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나의

사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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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1

은행나무랑 달. 좋아하는 무언가를 좀더 긴 시간 바라볼 것구름에 가려졌다 보이길 반복하던 달이 참 아름다웠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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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9

“안녕! 해변의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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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3

피고, 지고, 피고,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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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9

분명 주말부터 제대로 된 운동을 시작했는데 삼십분 전에 집에 배달된.... 빈대떡 모음. <엄마딸여행> 으로 나를 알고 있는 성당의 엄마 지인분이 이달 초부터 “지나에게 무 언가 주고싶다, 편지도 꼭 쓰려고 해서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셨었는데, 그게 오늘. 마음으로 먹고 카드 읽다 눈물 한방울. 나이가 들어도 전하고 싶은 마음을 잘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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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2

아주 오랜만에 쪽지를 접는데, 손이 기억하고 있었다. 종이를 접는 것 참 오랜만 ㅡ 손에 땀이 많아 예전부터 색종이 접기하면, 나의 종이는 찢어지거나, 흐물거렸다. 아마도 김영만 아저씨의 세대인 내가 그분이 친숙하지 않은 건 그런 이유 때문일듯. 꼭 선물하고싶던 절판된 책을 중고서점에서 구했다. 소포봉투에 들어있던 흰 종이로 감아서 또 다른 누군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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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6

2004년 잡지사 모니터요원으로 만났던 다른 나이의 언니들을 여전히 만난다. 그 사이 취업을, 함께 여행을, 또 좋은 것이 있으면 나눔을, 결혼식에 기쁘게 참여하고 또 자주 보진 않아도 어떤 시간 속에 존재하는 가까운 인물들. 십여년이 흐르니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좋아하는 맘에 더해 “집으로 와. 내가 맛있는 거 해줄게.” 이런 말을 하게 되었다. 식사 후엔 한 언니가 사온 케이크 잔치. 이렇게 예쁘고 맛있는 음식을 두고 우리가 나눈 말 속에는, ‘엄마’ / ‘결혼’ / ‘장례식장’ / ‘죽음’ / ‘딸’... 뭐 이런 단어가 들어있었다. “내 아이가 크는 만큼 나의 엄마도 나이들어가는 거였어..”,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우리 각자 잘 살면 되는 거야”... 새로운 사람을 만나 그들과 새로운 페이지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오래 알고 지낸 사이의 사람들과 그간과는 다른 주제로 이야기의 주제가 확장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확장된 주제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가까운 몇이 있는 건 분명 확실한 행복, 이날 은 그런 생각을. 여자에게 수다란, 여자에게 관계란. 이번 주에 읽었던 책에선 “여자는 대인관계에서 불행하면 자신의 일에 집중할 수가 없다. 만약 남자가 자신의 일에서 불행을 느낀다면, 그는 대인관계에 집중할 수가 없다” 는 문장을. 인간에겐 모두 다 이야기 할 수 없는 자기 만의 고민, 가족의 이야기가 있다. #인생은_우리가_나누는_대화속에_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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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 잉 새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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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초상화 작가, 초선영과 함께 떠나는 그림여행 초선영 작가의 그림여행 수업이 8월엔 서울에서 열립니다. 그림여행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문예교육진흥원과 진행하며 전국을 순회합 니다. 글과 그림으로 ‘나’를 찾아보는 여행을 함께 떠나요. 분명 즐거운 시간이 될 거예요. 8/22 - 9/12까지, 매주 토요일 (4주과정) | 오전 10시 ~ 오후 1시 @마포문화원 | 무료 이 수업은 12-18세까지 청소년 대상으로 진행되며 3주차엔 야외소풍이 예정되어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 https://www.facebook.com/toyoschool/posts/764710513639358

Aunt Mountain YOON NARI

창작 그림책, 산아줌마 윤나리 작가의 창작그림책 ‘산아줌마’가 현북스 앤서니 브라운 & 한나 바르톨 린 그림책 공모전에 우수작으로 뽑혔습니다. “한 해의 계절을 따뜻하고 친밀하게 보여주는 스타일과 색감이 좋습니다. 또한 산을 하나의 캐릭터로 변화시킨 것이 기발합니다.”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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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츄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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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변덕스러운 나날들

식목일에 공연에서 해바라기 씨앗을 받았다.

비가 펑펑 오다가도 날씨가 갑자기 쨍해지

설마 나겠어? 했는데 꼬물꼬물 싹을 틔우더

고. 변덕스러운 나날들.

rainbow no rain, no rainbow

이지나

오연재

니 잎이 커지고 줄기가 쑥쑥 자랐다. 땅에서 자라는 해바라기처럼 줄기가 굵지 않고 연약해서 과연 꽃이 필까? 매일 걱정하며 들여다봤는데 어느 날 작은 꽃망울이 생기더니 활짝 꽃이 폈다. 일반적 인 해바라기보다 작고 연약하지만 그래도 무척 아름답고 대견하다. 힘을 내서 활짝 꽃을 피웠구나.. 나도 힘을 내봐야겠다..

박정은

내 결혼

일 기

어쩌다 보니 이번달엔 내 결혼 . . .

다시 일기를 쓰기로 했다.

멍....

가장 좋았던 때를 손으로 기록하고 채워나

안지숙

가는 시간이 좋다.

윤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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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츄잉 27 / 2015년 8월호 발행인 | 안지숙 · 초선영 · 박정은 · 이지나 · 오연재 · 윤나리 편집 · 디자인 | 윤나리 표지 사진 | 윤나리 · 이지나 발행처 | 츄잉룸 www.chewing.kr chewingroom@gmail.com @chewing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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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츄잉 Vol.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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