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비디오 프로처럼 찍기_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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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서문

현대는 누군가 기술을 독점하는 시대를 지나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영역 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매체의 발달로 인한 다양성은 서로 공유하 고 소통하는 영역을 넓히면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정보와 전문 가의 영역에 다가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특히 영상은 문화의 중심 으로 자리 잡으면서 단순히 보는 것에서 벗어나 실제 제작하고 참여하기 용이한 기술적 접근성까지도 확보하고 있다. 바야흐로 영상의 시대에 3D가 화두다. 경이적 체험을 선사하는 특 별한 기술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올 것인가는 결국 사용자의 몫이지만, 우리가 늘 새롭고 특별한 영상 체험을 갈구하 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류의 욕구는 3D의 역사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3D는 새로운 영상 체험이 아니며 반짝 유행하는 그러한 영상 기술은 더더욱 아니다. 현재 3D 기술이 과거의 3D에 비해 진일보 한 것도 사실이지만 미래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충격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그 미래의 문 앞에 우리가 서 있다. 인터넷으로 3D에 관한 정보를 찾던 중 󰡔3D 비디오, 프로처럼 찍기󰡕 를 발견하곤 망망대해에서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기뻤다. 이처럼 일반 사용자를 위한 실용적 3D 서적이 있었던가? 3D 비디오를 제작하기 위 해 정말 필요한 것들만 수록되어 있고, 꼭 알아야 할 것들만 알차게 들어 있다. 3D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것에서 벗어나 우리가 직접 제작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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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할 일이었지만, 이제는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모든 영상매체가 3D 기기와 기술을 활용하지만, 복잡하고 전문적인 3D 기술을 우리가 모두 알 필요는 없다. 3D 캠코더 사용법과 3D에 대한 몇 가지 개념과 기술적 팁만 숙지한다면 당신도 3D 전문가가 될 수 있다. 󰡔3D 비디오, 프로처럼 찍기󰡕는 실생활에서 3D를 어떻게 활 용하여 내 것으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는 일반인을 위한 책이다. 설사 영상에 대한 아무 지식이 없더라도, 이 책은 당신을 3D 안에서 사고하고 그 안에서 맘껏 놀게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려 번역과 자문에 많은 도움을 주신 박은 주, 김진우 님께 감사를 전한다. 역자의 짧은 지식과 타고난 게으름에도 불구하고, 여러 3D 자료와 영어에 대한 이분들의 자문이 아니었으면 이 책은 풍부한 향기를 품지 못했을 것이다. 자, 이제 준비가 되었는가? 󰡔3D 비디오, 프로처럼 찍기󰡕가 당신을 3D의 삶 속으로 안내할 것이다.

2014년 10월 임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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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옮긴이 서문

1장.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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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3D가 대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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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우리는 어떻게 3D로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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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3D 캠코더는 어떻게 작동하나 5장. 3D 캠코더에 소리 녹음하기 6장. 3D 캠코더 선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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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3D 입체 영상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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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3D 촬영 기초 9장. 사운드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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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고급 3D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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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3D를 위한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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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 업계의 3D 편집 툴 13장. 3D 편집 기초 14장. 사용자 3D 기획 15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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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장. 중요한 날, 작품 상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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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장. 3D 캠코더로 돈 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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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장. 3D 영화 제작 마스터 되는 비법

부록 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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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캠코더 용어와 정의 3D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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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도입

현재 3D 입체 영상 비디오 레코딩의 세계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 다. 3D 레코딩 기술이 여전히 낯설긴 하지만 우리가 캠코더 모델을 선 택하는 것이 어려울 만큼 낯선 기술은 아니다. 처음에는 조금 혼란스럽 기도 하다. 이미 시중에는 다양한 형태, 크기, 촬영 포맷의 2D 카메라가 나와 있다. 여기다 3D 캠코더까지 더하면 옵션이 너무 많아 선택하는 데 혼란을 줄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패럴랙스(Parallax)1), 컨버전스 (convergence)2), 풀3D 등 생소한 용어가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하지만 운 좋게도 아마추어가 사용하기에도 3D 캠코더는 기술적으 로 간단하다. 새 카메라를 켜고, 자동모드로 설정하고, 끄고. 그러나 많 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자신이 찍은 3D 촬영 영상에 불만족스러워 하는 데, 이는 대부분 2D와 3D 촬영 사이의 차이점을 잘 모르는 데서 기인하 는 것이다. 이미 당신은 3D 촬영에 몇몇 중요한 개념의 실마리를 파악했 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당신은 2D와 3D 촬영의 차이를 배울 가치가 있

1) 왼쪽과 오른쪽으로 습득되는 두 이미지 간의 시차를 의미하며 여러 가지 다양한 요인

을 통해 패럴랙스가 발생하게 된다. 2) 본래 단어의 뜻은 ‘융합’으로 인간이 특정 피사체를 바라볼 때 두 눈을 피사체를 향해

안으로 모으는 현상 자체를 말한다. 3D 입체 영상 제작에서는 인간의 인지 방식을 모방하 여 촬영 시에 렌즈를 안으로 모으는 방식을 통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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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3D 입체 영상 기술은 주변 세계를 영상으로 담는 데 완전히 새로운 길을 열어 줄 것이며, 영상에 깊이감이 더해지면 영상을 실제에 한층 더 가깝게 만들어 줄 것이다. 그 누가 자신의 생활과 자신이 사랑했던 누군 가의 생활을 잡아낸 순간이 실제와 같기를 원하지 않겠는가? 신중히 생 각하라. 3D 콘텐츠는 쉽게 2D콘텐츠로 변환할 수 있다. 그러나 2D에서 3D로의 변환은 훨씬 어렵다. 당신이 매일 촬영하는 평면적 구식의 2D 영상은, 3D가 제공하는 완 벽한 깊이감과 놀라움으로 추억의 순간을 잡아내며 창조적 프로젝트를 만들어 내는 기회를 놓치게 한다. 물론 마구잡이로 촬영한 3D비디오(특 별히 3차원적으로 보이지 않는)와 최상의 상태로 촬영되어 친구들과 가 족을 놀라게 할 만큼 눈길을 끄는 3D 비디오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당신이 다른 대다수 사람들과 같다면, 작업에 가장 적합한 3D 캠코 더를 찾으려고 이 책을 구입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상으로 당신은 특 별한 3D 영상물을 촬영하는 법을 배우고 재미를 얻기 원할 것이며, 프로 젝트에서 선택한 더 긴 영상물을 편집하고, 유튜브에 올리고, 3D 영상 페스티벌에 참여하거나 새로운 장비를 가지고 좀 더 이윤을 남기기를 원할지도 모른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만들어 낸 3D 영상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여 러 유형의 프로젝트, 이벤트와 페스티벌이 있다. 결혼식, 졸업식, 생일 잔치, 아기의 첫걸음, 재미있는 동물 비디오, 흥미로운 스턴트 묘기(조 심하세요!), 비디오 블로그와 같은 창의적 프로젝트 또는 영화화하고 싶 은 대본. 그러나 단순한 영화가 아닌 3D 영화. 관객이 당신과 같이 바로 그 곁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영화. 이제 할 수 있다. 이 책이 포함하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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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바른 카메라 선택을 위한 팁 ∙ 빼어난 심도와 3차원 공간감이 느껴지도록 촬영하는 기술 ∙ 3D로 생각하는 방법(언제나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 영상이 확 튀어 나오게 만드는 편집 기술 ∙ 휴가 영상, 비디오 블로그, 뮤직비디오와 그 외에 모든 멋진 3D 촬영에 대한 특별한 조언 ∙ 새 카메라 구입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될 16가지 전략(아마도 훨 씬 그 이상의) ∙ 유튜브에서 3D 비디오를 입소문 내는 데 도움이 될 팁과 트릭 ∙ 3D 페스티벌을 찾는 방법 ∙ 현재 활동하고 있는 3D 입체 영상 전문가 세 명의 인터뷰

󰡔3D 비디오, 프로처럼 찍기󰡕는 최고의 3D 입체 영상 촬영을 가능 케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 지식을 충분히 제공하고, 또한 3D 기술 이 면의 역사도 가르쳐 줄 것이다. 왜냐하면 ①이 책이 당신의 촬영 기술을 향상시킬 것이고, ②3D 자체가 모두가 공유할 만한 매혹적이고 우여곡 절 많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3D 기술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다루는 책들이 많이 나와 있다. 당신 의 목표가 3D 비디오 제작을 직업으로 삼는 것이라면 이 책이 그 시작이 다. 읽다 보면 뒷부분에 수록된 3D 참고 자료로 바로 넘어가고 싶을 수 도 있다. 그러나 멋진 기술이 될 이 지식으로 친구와 가족에게 강렬한 인 상을 줄 만한 3D 영상을 만들기 원한다면 계속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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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3D가 대체 뭐야

시각 미디어의 탄생 이후 우리는 사실성의 향상을 요구해 왔다. 흑백 사 진을 생각해 보라. 그 멈춰진 순간이 우리의 마음을 휘젓고 사로잡았지 만, 우리는 그에 더해서 움직임을 보기를 원했다. 그래서 영화가 탄생했 고 그 움직이는 영상이 우리를 놀라게 했지만 우리는 듣기도 원했다. 영 화가 소리를 가지게 되었고, 유성영화는 정말로 멋졌다. (그러나 여보 게, 컬러는 어떨까?) 인생이 더 좋은 삶을 원하듯 그렇게 컬러가 무지갯 빛 잔치를 열어 주었다. 와이드스크린은 어떨까? 서라운드 사운드는? HD는? 그렇게 우리가 끊임없이 더 좋은, 더 향상된 기술을 향해 나아가 듯이 말이다. ‘더 좋다’ 라는 의미는 우리가 삶에서 매일 경험하는 것들 에 얼마나 가깝게 표현하는 기술인가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추 구하고 원하는 것은 바로 진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완전한 심도와 빛깔을 가진 3차원 세상을 경험한다. 3D는 우리를 실제 세상의 경험과 만족으로 한 걸음 더 가깝게 이끌어 준다. 최 근의 기술 발전은 과거에 3D가 극장에 도입되면서 대두되었던 설치 비 용이나 관객의 피로와 같은 3D 기술에서 계속되던 문제들을 극복해 냈 다. 그러나 가장 위대한 기술적 진보는 3D 캠코더를 가지고 당신의 손 으로 영상 제작이 가능해졌을 때 일어났다. 일반 가정 사용자의 손에 들 어오기까지 100년이란 세월이 걸리긴 했지만, 이제 3D는 누구든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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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가능하고 접근 가능한 것이 되었다. 이는 굉장히 흥분되는 사건이다. 왜냐하면 완전히 새로운 방법으로 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3D는 최근 개발된 것이 아니다. 지금 당신의 손안에 있는 이 작은 캠코더(아직 구입하지 않았다면, 곧 구입하게 될) 는 그 이면에 길고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3D의 초창기 그리스의 수학자 유클리드(Euclid)는 기하학의 아버지로 유명하다(수 학시간이 어려웠던 그 누군가에게는 그리 유명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 는 또 시력의 기하학을 설명한 󰡔광학(Optics)󰡕이라는 책을 썼다. 오늘날 우리는 빛이 물체에 반사되어 우리가 눈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알고 있 지만, 당시에는 빛줄기가 주변 세계를 드러내도록 우리의 눈에서 뿜어 져 나온다고 생각되었다. 달리 말하면 유클리드와 동시대 사람들은 우 리 눈이 손전등처럼 기능한다고 믿었다. 슈퍼 히어로의 엑스레이 시력을 갖고 있지 않는 한, 유클리드가 이 점과 관련해 얼마나 형편없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 다. 하지만 그의 시대에 이렇게 형편없는 과학 지식이 주어졌음에도, 시 력에 대한 이해만큼은 앞서 있었다. 시력의 기하학 전문가였던 그는 두 눈을 가졌다는 것이 사람으로 하여금 심도를 가지도록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이다. 2000년을 뛰어넘어 1800년대에 찰스 휘트스톤(Charles Wheatstone)경은 유클리드의 지식을 이용해 입체경(stereoscope)을 발명했 다. 이 장치는 인상적 3D 효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두 개의 분리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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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접안렌즈의 차이를 통해 사람들이 들여다 보게 하는 것이었다. 사람 들은 아주 흥미로워하거나 경악하는 부류로 양분되었지만, 당신의 추측 대로 사람들은 움직이는 영상을 보고 싶어 했다.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윌리엄 그린(William Friese-Greene)은 스테레오스코프 헤드셋이라 불 리는 좀 거추장스러운 장치를 특허 냈고, 프레데릭 발리(Frederick Varley)는 아직은 초보적이나 강렬한 3D 영상을 만들기 위해 두 개의 나 란히 놓인 스크린과 아주 거추장스러운 조망 장치(viewing device)를 사용하는 입체 기술을 발명했다. 결국 할리우드는 매혹적인 3D 기술을 발 빠르게 알아차렸고, 1922 년에 <사랑의 힘(The power of Love)>이 LA에서 상업적으로 개봉된 첫 3D 영화가 되었다. 영화는 젊은 선장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멜로드라마 였다. 용감한 제작자의 고귀한 바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재미있고 도 로맨틱한 이야기는 위대한 영화가 될 운명은 아니었다. 3D 기술이 얼마간 발전했기는 했으나, 여전히 극도로 비싸고 다루기 쉽지 않았다. 비록 이 영화가 잠깐 화제가 되기는 하였으나 대중의 관심에서 빠르게 사라져갔다. 이렇게 완전히 잊혔지만, 다양한 3D 실험이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내내 계속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들이 1950년대에 이르러 결국 엔터테인먼트 역사에 기록을 만들기 시작했다. 기술 발달 과 더불어 왜 1950년대가 3D가 인기 폭발하는 완벽한 시기였는지 몇 가 지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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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의 황금 세대 1950년대 2차 세계대전의 고통이 가라앉으면서, 관객들은 새로운 것에 목말라 있었다. 컬러 영화가 나와 몇 년간 유행했고 이 기간에 영화 관람 객은 계속 늘었다. 이는 할리우드에 충분할 정도의 자본을 남겼고 할리 우드 제작자들은 관객 수를 계속 유지하기를 원했다. 결국 3D가 그 혜 택을 거두어들였다. 3D는 뭔가 다르고, 흥분되고, 실제에 더 가까운 어 떤 것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켰다. 3D는 1950년대에는 차세대 성장 동력 이었으며 과거로 되돌아갈 일은 없을 것 같아 보였다. 1952년부터 1955 년까지 몇 년간은 3D의 황금기로 알려져 있는데 정말 많은 3D 영화가 제 작되었기 때문이었다. 할리우드의 모든 스튜디오가 3D 영화제작을 원했 던 시대였다. 그러나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한 가지 애로사항이 있었다. 1950년대에 개봉되고 상영된 3D 영화들은 ‘듀얼 스트립(Dual Strip)’이라 불리는 기술을 사용했다. 이 기술은 동시에 두 개의 필름 릴 을 스크린에 영사하기 위해 두 대의 동기화된 영사기가 필요했고, 관객 은 3D 효과를 위해 영화 관람을 하는 동안에 1950년대의 클리셰가 된 특 수 안경을 썼다. 대개는 이 기술이 잘 운용되었지만 몇 가지의 문제를 노 출했다. 사실 3D는 어디에서나 영사 기사들의 골칫거리였다. 관객으로 부터 영사기를 분리하는 유리창이 영사기의 소음을 줄이기 위해 발명된 것이 아니라 좌절한 영사 기사가 혼자서 내뱉는 욕설을 차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소문도 돌았다. 물론 이 3D 포맷은 다루기 힘들었으나, 10년 전 컬러 영화 기법의 발명 이후로 영화 기술에 이렇다 할 주요 혁명이 없었기에 그 기간 동안 3D는 경쟁자 없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극장주들에게 3D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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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귀찮은 일이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영사기를 지속적으로 유지 보수해야 했고, 필름 프린트 하나가 훼손되면 다른 필름 프린트까지 모 두 폐기해야 했다. 더구나 동기화가 어긋난 영사기는 관객의 어지러움을 야기하고 3D 인지를 힘들게 만들곤 했다. 그러던 와중에 와이드스크린 이 생겨났다. 와이드스크린 이전까지 영화는 정사각형 포맷이었다. 이 포맷을 기억할지는 모르겠으나 1990년대까지 크게 대중화되었던 스타 일의 TV와 비슷한 너비였다. 1953년에 시네마스코프(Cinemascope)라 불렸던 와이드스크린 포맷이 발명되었고 이는 당시의 일반 영화 스크린 규격의 거의 두 배였다. 와이드스크린 포맷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관람 경험을 제공했지만 좀 더 중요한 사실은 와이드스크린이 3D보다 훨씬 쉽고 싸게 영사할 수 있다는 점에 있었다. 그러면서 또한 관객에게 (또 는 영사 기사에게) 두통을 일으키지 않았다. 와이드스크린은 관객에게 차세대 영상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켰고, 3D는 치명상을 입고 사라져갔다. 대부분 사람들이 3D를 잠시 나타났다 사라진 유행으로 보았다. 하지만 3D는 결코 완전히 패배한 것은 아니었 다. 일시적으로나마 여행 축제나 B급 영화의 밤에서 살아남은 정도였지 만, 3D는 여전히 비책과 비법을 가지고 있었다.

3D의 재탄생 몇 년 후 3D 영상 전문가들은 하나의 영사 슬라이드에 두 이미지를 넣는 법을 알아냈다. 이는 두 영사기의 동기화 문제를 피해 갈 수 있었고, 영 사 기사들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초 에 3D의 인기가 다시 상승했다. 이 시기 명성을 얻은 영화는 <스튜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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