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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엠송 또는 광고 음악 광고에서 시간은 돈이다. 광고 음악은 가장 짧게 그러나 가장 깊게 소비자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는다. 마케팅 콘셉트와 감성 크리에이티브가 접점을 이룰 때 시장은 움직인다.

≪광고 음악 실무≫ 76쪽에 실린 ‘꽃을 든 남자’ 풀비지엠(Full BGM) 악보


인텔리겐치아 2150호, 2014년 8월 1일 발행

한여름의 새 책 5. 방용석·김소영이 쓴 ≪광고 음악 실무≫

광고 음악의 세계에서는 아무리 멋지고 훌 륭한 음악이라도 주어진 콘셉트가 맞지 않 는다면 아무 쓸모없는 음악이 되고 만다. - ‘책을 펴내며’, ≪광고 음악 실무≫, vi쪽.


광고 음악이 무엇인가? 마케팅을 위해 만들어진 음악 매개물이다. 짧은 시간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승전 결 구조와 자유로운 시그널 요소를 갖춘 음악 을 말한다.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가? 소비자가 음악의 긍정적 이미지를 기억해 해 당 브랜드를 인지, 기억하고 상품을 구매하 도록 설득하는 메시지다. 어떻게 전달하는가? 광고의 시각적 요소를 음악으로 해석·표현 해 소비자의 감성에 각인되게 한다.


제작 방법에서 일반 음악과는 무엇이 다른가? 일반 음악 제작에서는 전달하려는 주제와 장 르만을 고민하면 된다. 하지만 광고 음악은 제품을 팔기 위한 마케팅 혹은 기업이나 브랜 드의 이미지를 위한 콘셉트에 기초하여 제작 한다. 제작 과정은 어떤 것인가? 영상 제작과 함께 진행된다. 사전제작(PreProduction), 제작(Production), 후반제작 (Post Production)의 단계로 진행된다. 제작의 키 포인트는 무엇인가? “왜 이 광고에 음악이 필요한 것인가?”를 생 각하고 음악의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형태가 없는 제품을 위한 음악이라면 리듬이 나 멜로디를 소비자가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제품의 이미지를 분 명하게 기억할 수 있다. 광고 음악의 종류는 어떻게 분류하는가? 내용을 기준으로 기업을 대표하는 이미지 뮤 직, 생필품이나 소매품의 구매동기를 유발 시키는 다이렉트 뮤직, 국가적 캠페인을 권 고하는 캠페인 뮤직, 어린이나 청소년을 소 구 대상으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뮤직으로 나 눈다.


형식으로도 구분하는가? 풀송, 풀비지엠, 로고송, 로고사운드, 사운 드디자인으로 나눈다. 각 형식마다 작업 난 이도가 다르다. 어떤 형식이 가장 어려운가? 풀송이다. 음악 제작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와 마케팅, 영상을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필 요하다. 제작 포인트를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풀송의 제작 포인트는 무엇인가? 가사를 이해해야 한다. 제품이나 브랜드의 주요 정보나 이미지를 짧은 시간에 전달해야 한다. 음악 제작에 앞서 가사 분석 작업이 필


요하다. 성공한 광고 음악으로 당신이 꼽는 작품은 무 엇인가? 경쾌한 스윙 재즈 음악으로, 국내 처음으로 등장한 비데 제품을 성공적으로 알린 룰루비 데, 롯데제과에서 제작한 많은 시엠송 중 단 어의 반복을 통해 먹는 재미와 씹는 소리의 표현을 극대화시켜 성공한 꼬깔콘, “15885588 피자헛”을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도 록 해 준 피자헛을 들고 싶다. 실패 사례도 들 수 있는가? 여성 의류 브랜드 조이너스다. 광고주의 마 케팅 혼선 때문에 충분히 준비할 수 없었다.


5차에 걸쳐 총 24곡의 로고송을 제작했으나 알 수 없는 광고주의 사정으로 프로젝트가 중 단되었다. 당신의 베스트 송은 무엇인가? ‘꽃을 든 남자’다. 여성의 전유물이었던 화장 품 브랜드 이미지를 남성 목소리로 접근해 성 공시켰다. 제작 당시 “남성 화장품에 대한 음 악적인 이미지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이 깊었다. 이태원의 게이바를 기웃거리기도 했 다. 덕분에 ‘잘 만든’ 광고 음악이 탄생했다. 입문자에게 적당한 광고 음악 소재는 무엇인 가? 제과 혹은 식음료 광고다. 단순한 가사와 멜


로디로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제작하는 게 목표다. 다른 제품군보다 쉽게 제작해 볼 수 있다. 광고 음악 제작자가 꼭 기억해야 할 한 문장을 추천할 수 있는가? 멋진 음악이 아니라 콘셉트에 맞는 광고 음악 을 만들라. 당신의 경험담인가? 그렇다. 30년 전에 광고 음악에 갓 입문했을 때 일이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멋진 음악 을 만들었지만 광고주가 채택하지 않았다. 이유를 알고 보니 마케팅이 추구하는 콘셉트 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이것을 깨


닫는 데 3년이 걸렸다. 조미료 광고에는 아무 리 멋진 힙합 음악이라도 채택되지 않는다. 이 책, ≪광고 음악 실무≫는 무엇을 다루나? 광고 음악에 대한 개념 정리와 이론적 배경, 제작 실무를 위한 다양한 사례와 제작 방법 이다. 당신은 왜 이 책을 썼나? 30년간 현장에서 2500여 편의 광고 음악을 만들었다. 거기에서 얻는 제작 경험과 노하 우를 체계적인 이론 틀로 갖추어 다음 세대에 게 전하는 것에 대해 책임감이 있다.


당신은 누구인가? 방용석이다. 헐리우드매너 뮤직프로덕션 대 표이고 음악감독이다.


시엠송 또는 광고 음악 광고에서 시간은 돈이다. 광고 음악은 가장 짧게 그러나 가장 깊게 소비자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는다. 마케팅 콘셉트와 감성 크리에이티브가 접점을 이룰 때 시장은 움직인다.

≪광고 음악 실무≫ 76쪽에 실린 ‘꽃을 든 남자’ 풀비지엠(Full BGM) 악보


광고 음악 실무 방용석·김소영 지음 2014년 7월 31일 신국판(153*224) 무선제본, 146쪽 18,000원


작품 속으로

광고 음악 실무


책을 펴내며

1986년 광고 음악을 처음 시작한 이래 광고 음악 작곡가로서 수많은 작 품을 끊임없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주위의 많은 분들이 도와주었기 때문 이다. 그분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며 살았던 나는 내 경험을 체계적 인 이론 틀로 갖추어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 것이 그분들에 대한 보답이 며 집중적 혜택을 받은 자로서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지난 28년간 광고 음악에 종사하면서 약 2500편의 광고 음악 제작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실전 중심의 산지식을 압축시킨 것이다. 그동안 광고 음악 제작에 관련한 실전 중심의 이론서가 없어 힘들었던, 앞으로 광고 음악을 제작하려는 사람들이나 혹은 광고 음악

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광고 음악 실무󰡕󰡕가 미약하나마 도 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광고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광고란 무엇인가?’를 이해해 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의 꽃이라고 불리는 광고는 작게는 한 기업의 매출 증대와 기업 이미지 개선, 크게는 사회·경제·문화 전반에 걸친 새로운 정보 전달과 신문화 창조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문화의식의 계 몽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응용된다. 그러므로 광고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정신을 이해하는 중요한 코드이고 척도이며 상업적 영 역을 넘어 문화적으로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함께 하는 광고 음악 또한 멀티코드(Multi-code)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우 의미 있는 전문 영역으로 이미 자리매김하고 있다. 훌륭한 광고 음악이란 “주어진 콘셉트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 음악”이라 말할 수 있 다. 광고가 반드시 어떠한 목적을 위한 콘셉트(concept)에 의해 기획 되고 철저하게 그 정해진 콘셉트를 밑바탕으로 제작이 이루어지기 때 문인데, 광고 음악의 세계에서는 아무리 멋지고 훌륭한 음악이라도 주 어진 콘셉트가 맞지 않는다면 아무 쓸모없는 음악이 되고 만다. 이렇게 콘셉트에 딱 맞는 음악은 제작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특별한 노하우를 지닌 프로페셔널 음악가들만이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곧 광고 음 악이라는 분야가 전문적인 지식과 이론의 체계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는 것은 방증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전문 분야인 광고 음악에 대해서는 아직 정리된 개념이나 체계가 없는 상황이다. 그 동안 광고 음악에 대한 노하우는 도제식으로 전달되어 왔고, 현재 활동 하고 있는 광고 음악 작곡가들 또한 도제식 교육과 오랜 경험을 통해 성 장해 왔다. 이로 인해 광고 음악에 대한 학문적인 배경이나 이론의 체 계가 세워지기 힘든 상황이었고, 더욱 발전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광고 음악 실무󰡕󰡕는 광고 음악 분야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저술하게 되었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광고 음악 제작에 집중 했다. 1장은 광고 업계를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목적에 충실

한 광고 음악을 잘 만들기 위해서는 광고 업계와 이와 관련된 스태프들 의 역할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광고 음악인이 되려 는 많은 후배들이 광고 업계 전반에 대한 지식 없이 현장에 뛰어들어 고 생만 하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광고 업계 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2장과 3장에서는 광고 음 악에 대한 이론적인 배경을 정리하고자 했다(아직 학문적으로 정리 되


지 않은 광고 음악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정립하고자 했다). 4장에서 는 광고 음악에 대한 전반적인 제작 과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를 통 해 광고 음악에 대한 일반적인 제작 과정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5장 은 실제 작업 진행 시 제작 과정에서의 중요한 포인트를 정리한 것으로 광고 음악이 발주되는 것에서부터 완성되어 시사되는 과정까지의 과정 과 각 단계에서의 중요한 점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6장에서부터 9장 은 5장에서 언급한 제작 과정을 통해 음악에 대한 콘셉트가 정해지고 발주되어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가게 되면 실제 음악이 어떻게 만들 어지는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점을 정리했다. 또한 제작 포인트를 정리 하여 네 가지 광고 음악 제작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했다. 광고 음악에 입문하려는 학생들에게 가장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장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10장에서는 음악을 포함한 각각의 사운드 구성요 소에 대한 개념과 제작 방법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소스들이 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믹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광고 음악의 독창성이 점차 없어져 가는 상황에서 앞으로 생명력 이 넘치고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훌륭한 광고 음악이 많이 탄생하길 바 란다. 또한 광고 음악을 제작하려는 후배들이 진정한 크리에이티브 (Creative)의 의미에 대해 다시 짚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 책이 광고 음악에 입문하려는 후학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희망컨대 광고 음악 분야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 대학의 전공 분야로 성 장할 수 있길 바란다. 앞으로 광고 음악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광고 음악 실무󰡕󰡕를 펴내기까지 많은 도움을 준 이화여자대학교

음악공학과 제자 안예지·송신애, 악보 정리를 위해 애써 준 목원대학 교 작곡·재즈학부 제자 김흥환, 사진 편집을 위해 수고한 할리우드매 너 뮤직프로덕션 조형섭 실장, 이화여자대학교 음악공학과 제자 강주


음악공학과 제자 안예지·송신애, 악보 정리를 위해 애써 준 목원대학 교 작곡·재즈학부 제자 김흥환, 사진 편집을 위해 수고한 할리우드매 너 뮤직프로덕션 조형섭 실장, 이화여자대학교 음악공학과 제자 강주

현, 그리고 마지막까지 애써 준 공동 저자 김소영 박사에게 진심을 담아 고마움을 전한다.

vii

2014년 여름 방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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