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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 주는 방송, 보고 싶은 방송 뉴미디어는 다채널, 쌍방향, 비선형이다. 본방사수 따위에 넘어가는 시청자는 없다. 내가 보고 싶은 시간에 내가 보고 싶은 내용을 내가 본 만큼 지불하는 방송이 시작된다. 뉴미디어 시대다.

뉴미디어 방송은 입맛에 맞게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인텔리겐치아 2251호, 2014년 10월 8일 발행

김유정이 쓴 ≪뉴미디어 방송 편성≫

뉴미디어 방송은 지상파의 한계가 보완되고 새로운 서비스가 첨부된 것이다. 방송 편성 도 지상파의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뉴미디어 의 특성을 반영한다. -‘뉴미디어 방송 편성-편성의 변화’, ≪뉴미디어 방송 편성≫, vii쪽


방송 편성의 기본틀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최적의 시간에 최적의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것이다. 뉴미디어 방송에도 적용된다. 여기서 말하는 뉴미디어 방송이란 무엇을 말 하는가? 현재 서비스하는 방송 중 일정한 가입자를 확 보하고 편성 정책을 적용하는 케이블TV, 위 성방송, IPTV를 말한다. 뉴미디어 방송의 특성은 무엇인가? 다수 채널의 집합체 방송 서비스로 시청자가 가입해야만 서비스가 제공되는 유료 방송이 다. 전체 시청자가 아니라 특정 시청자를 대 상으로 특화 프로그램을 배치하는 협송이 강


조된다. 지상파와 뉴미디어의 편성 차이는 무엇인가? 지상파는 시간대별 배치다. 뉴미디어는 시 스템 운영자와 채널 운영자가 분리되어 있 다. 채널 사업자는 시간대별 배치로 편성하 지만 방송 사업자는 공간 편성을 더 중요하게 운영한다. 편성에서 공간의 중요성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서비스하는 방송 상품 안에 어떤 채널을 어떻 게, 얼마나 구성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편성에서 중요한 것은 다양성이다. 뉴미디어 방송은 채널 내뿐만 아니라 채널 간 다양성도 추구해야 한다.


채널 간 편성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특정 장르와 내용에 쏠리지 않고 다양한 프로 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채널 구성의 기본 원칙 이다. 과도한 상업주의를 억제하기 위해 의 무 편성 규정이 적용된다. 의무 편성해야 할 채널은 어떤 것인가? 지상파 방송, 보도 채널, 공공 채널, 종교 채 널, 공익 채널, 지역 채널과 최근 개국한 종합 편성 채널을 의무로 구성해야 한다. 채널은 갈수록 많아지는데 어떻게 소화하는가? 가입자의 지불 의사를 고려한 여러 유형의 채 널 묶음 방식을 적용한다. 채널 묶음인 티어 링은 방송 사업자가 채널을 여러 유형으로


묶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채널 묶음에 원칙은 있는가? 지역 특성, 사업자의 편성 전략, 방송 사업자 와 채널 사업자의 관계, 정부 정책이 변수다. 기본형, 경제형, 그린, 플래티넘, 프리미엄, 패밀리형 등 구성과 명칭이 다양하다. 서비 스 채널을 임의로 설정하거나 아라카르트식 으로 선택하거나 대상과 주제별로 묶을 수도 있다. 아라카르트 방식이란 무엇인가? 아라카르트는 메뉴에서 선택 주문하는 일품 요리라는 뜻이다. 시청자가 원하는 채널만 골라 그에 해당하는 요금만 내고 시청하는 유


료 방송 요금제를 말한다. 채널 내에서 편성은 어떻게 하는가? 지상파와 차별하기 위해 테마 편성, 틈새 편 성, 마라톤 편성, 순환 편성을 활용한다. 이 책, ≪뉴미디어 방송 편성≫은 무엇을 다 루나? 뉴미디어 방송의 특성과 편성 전략을 설명한 다. 편성의 기본 원칙을 점검하고 뉴미디어 방송 편성의 특성과 향후 방향을 점검한다. 뉴미디어 방송의 편성 전망은 어떤가? 소수 시청자나 특정 개인을 단위로 하는 포인 트캐스팅이 부각될 것이다. 프로그램이 수


록된 DB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이 원하는 프 로그램을 선택하는 온디맨드식 운영도 나타 날 것이다. 포맷 집행에서 벗어나 아카이브 선택 활용 방식으로 진화될 것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김유정이다. 수원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 수다.


보여 주는 방송, 보고 싶은 방송 뉴미디어는 다채널, 쌍방향, 비선형이다. 본방사수 따위에 넘어가는 시청자는 없다. 내가 보고 싶은 시간에 내가 보고 싶은 내용을 내가 본 만큼 지불하는 방송이 시작된다. 뉴미디어 시대다.

뉴미디어 방송은 입맛에 맞게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뉴미디어 방송 편성 김유정 지음 미디어론 2014년 4월 15일 사륙판(128*188) 무선 제본, 98쪽 9,800원


작품 속으로

뉴미디어 방송 편성


뉴미디어 방송 편성−편성의 변화

방송에서 편성의 의미 시청자들이 방송을 이용하게 하기 위해 방송사는 프로그 램 방영 전에 프로그램 기획, 제작, 구매 등 일련의 작업 과정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사전 작업을 거쳐 방영할 프 로그램이 확보되면 그다음 과정으로 프로그램 배치 작업 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방송사가 프로그램들을 시간에 맞 춰 정리 배치해 주지 않으면 시청자들이 제대로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치 백화점이 판매할 여러 상품들을 확 보하지만 진열대에 적절히 배열해 주지 않으면 고객들이 상품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상품을 제대로 구매할 수 없듯이 방송의 진열대인 시간대 틀에 배치하여 프로그 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실제 이용 즉 시청이 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방송에서 프로그램을 배치하는 작업이 편 성인데, 이것이 없으면 시청자들은 방송을 쉽게 접할 수 없다. 그래서 방송에서 편성은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방송에서 프로그램이 방영된다는 것은 곧 편성이 되었다 는 의미이기도 해 방송으로 분류하는 기준을 편성에 두기


도 한다. 유사한 방송 서비스들이 출현하였지만 여전히 편성을 통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편성표에 따른 운영여부 에 따라 방송을 지칭할 정도로 방송에서 편성은 그만큼 중 요하다. 새로운 서비스가 출현할 때에도 정기적인 편성이 되느냐에 따라 방송으로 지칭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였다. 한때 성행하였던 인터넷방송을 방송으로 분류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이때 정기적인 편성에 의 해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인터넷방송은 방송으로 간주되 었지만 그렇지 않고 일정한 편성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프 로그램을 일시적으로나 비정기적으로 제공하는 인터넷방 송은 방송으로 간주하지 않았다. 이처럼 편성은 방송에서 기본 축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매스미디어에서 뉴미디어 로의 전환이라는 미디어 환경 변화는 방송 편성에 많은 영 향을 끼친다. 뉴미디어 환경에서는 매스미디어가 갖고 있는 한계점 들이 보완되기도 하고 새로운 서비스들이 제공되기도 해 기존 서비스들이 변하게 되었다. 방송 영역에도 마찬가지 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당연히 방송 편성도 영향을 받는 다. 뉴미디어는 변화, 발전, 진화의 의미를 갖는다. 즉, 기 존 미디어의 기능이 변화, 발전, 진화한 것이다. 따라서 뉴


미디어 방송 편성 또한 매스미디어 방송 환경의 편성에서 변화, 발전, 진화되는 것이 당연하겠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기술 발달에 기반을 둔 뉴미디어 가 새로움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하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뉴미디어 방송에 서도 새로운 방송 서비스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 다. 그러한 기대와 함께 새로운 방송 서비스에서 편성은 어떠한지 다음과 같은 의문이 생기게 된다. 새로운 방송 서비스에 적합한 편성은 어떠한 것일까? 새로운 방송 서 비스에 대처할 수 있는 편성은 어떤 것이 있을까? 새로운 방송 서비스임을 강조하고 특성을 반영한 편성은 어떤 것 일까?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방송 서비스임을 실감케 할 수 있는 편성은 어떤 것일까? 이용자들에게 새로이 소구 될 수 있는 편성은 어떤 것일까? 이런 의문이 생겨날 수 있 다. 의문을 풀기 위한 설명이 필요하므로 이 책에서는 그 의문에 답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제시하고자 한다. 뉴미디어 방송은 매스미디어 방송의 대표격인 지상파 와 아주 판이하게 다른 서비스가 아니라 한계가 보완되고 새로운 서비스가 첨부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뉴미디어 방송 편성에서도 방송 편성이 갖는 기본적인 의 미를 유지하되 뉴미디어의 특성이 반영되는 편성이 행해


진다. 뉴미디어가 새로움을 강조하다 보니 편성에서도 완 전 새롭게 변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앞에서도 언급 한 바와 같이 뉴미디어 방송도 기존의 방송에서 변화, 발 전, 진화한 것이므로 연계선상에 있다. 따라서 편성의 기 본 의미는 그대로 연계된다. 편성에 대한 일반 의미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편성은 전략이다. 둘째, 편성은 방송사의 수익 구조 에 맞춰진다. 셋째, 편성은 정기성, 주기성, 일관성, 체계 성을 갖는다. 넷째, 편성은 이용자들의 시청 패턴과 이용 패턴을 만들어 내고 이로 인해 이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다. 다섯째, 편성은 시청률 경쟁을 낳는다. 이러한 이유로 편성에는 효율적인 표현이 덧붙여졌고 아울러 전략 수립 에 급급하였다. 그렇다 보니 편성에 대해 갖는 관심은 시 청률 확보를 위한 어떠한 편성 전략을 세울 수 있는지, 또 는 어떠한 편성 전략이 시청률 확보에 효율적인지에 관한 것이다. 만약 시청률 확보를 위한 편성 전략이 부각되고 요구되지 않았다면 편성이 크게 강조되지 않았을 것이다. 편성은 한정된 시간 내에 한정된 프로그램만이 공급되 던 상황에 적합한 개념일 수 있다. 뉴미디어 시대 다매체 다채널 미디어 환경이나 VOD 서비스에는 기존의 편성 개 념을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용자에게 초점이 맞춰


지고, 이용자 선택이 우선이 되고, 이용자가 편의상 원하 는 프로그램을 선택한다면 편성의 의미는 상실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시간과 공간 제약에서 자유로워지는 방송 환경에서 편성이 어느 정도 효력을 발생할 수 있을지는 의 문이다. 지상파를 지칭하는 브로드캐스팅의 의미처럼 많 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공통분모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 배열하는 방식에서 내로캐스팅, 다시 포인트캐스팅과 같 이 점차 방송의 타깃층이 소수가 되어 감에 따라 더 이상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전략적으로 배열하 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처럼 방송사의 수입 을 올리고, 시청률을 높이고, 이용자들의 노출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편성을 도입하여 전략적으로 프로그램을 배치하는 방식에서 단지 시청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프로 그램을 제공해 준다는 단순화한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다. 방송 환경 변화에 따라 편성의 개념, 방식, 전략에도 변화 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편성은 두 가지 면모를 가진다. 방송 프로그램을 구성, 운영하기 위한 것과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프로그램을 이 용하기 위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편성의 한 면은 프로그 램을 제공하는 방송 사업자 측이고 다른 하나는 프로그램 을 이용하는 이용자 측이다. 방송 사업자들은 확보한 프


로그램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더욱 많은 이용자들에게 노 출할 수 있도록 고려할 것이며 이에 비해 이용자들은 언제 어디서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지를 확 인하려 할 것이다. 이렇다 보니 방송 사업자들은 다양한 프로그램 중 특정 프로그램들을 선별하여 방송 가능한 시 간 틀 안에 적절하게 배치하여 더욱 많은 시청자들을 확보 하려 노력할 것이며, 이용자 측면에서는 특정 시간에 특정 프로그램이 제공됨을 인지하려 할 것이다. 이러한 것을 최대한 반영하려는 것이 편성이고 편성 전략일 것이다. 이렇듯 편성은 제공하는 입장에서는 정해진 시간 내의 배치이며,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특정 프로 그램을 이용한다는 측면에서 사업자와 이용자 간 일종의 약속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저녁 9시에 뉴스 프로그램을 편성하게 되면 시청자들이 저녁 9시에 뉴스를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고 뉴스를 보기 위해서 9시에 텔 레비전을 보게 된다. 이에 따라 시청 행위의 패턴이 생겨 나 어느 정도 시청 행태도 파악될 수 있다. 그 결과 오랜 시간 동안 편성에는 정기성, 주기성, 체계성, 일정성의 의 미가 적용되었다. 그러나 이제 그러한 의미에 변화가 생 기고 있다. 그동안 편성은 지상파에 중점을 두어 왔다. 왜냐하면


지상파가 주도한 방송 기간이 오래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편성에 관한 일반적인 개념이나 전략 등이 지상파를 염두 에 두고 치중해 왔다. 지상파는 소수 채널 간 경쟁이 심화 되어 시청률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채널의 1 분 선제 편성이 시청률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해 다양한 전략들을 모색해 왔기 때문에 기존에 제시되어 있는 대부 분의 편성 전략들은 거의 지상파와 관련된다. 이에 비해 뉴미디어는 특정 채널의 시청률, 특정 채널 들의 경쟁에 중점을 두기에는 채널 수가 너무 많아 섬세한 편성을 모색할 한계를 넘어섰다고 할 수 있다. 전략적인 논의가 중요하고 또한 그러한 전략이 효력을 발휘할 수밖 에 없는 지상파에서는 편성에 관해 언급하고 논의할 사항 이 많지만 뉴미디어 방송은 편성에서 전략성이 희석되다 보니 논의의 비중이나 섬세함이 떨어지는 감이 있다. 게 다가 VOD 서비스가 강화됨에 따라 규격화한 배치나 정리 개념이 거의 상실되고 있다. 이제 편성은 효율성을 바탕 으로 전략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베이스 식으로 저 장고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저장고에 있는 프로그램들 은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정리 배치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편의상 알아서 선택할 수 있는 저 장고의 목록을 제공하는 식으로 전환해 갈 것이다. 저장


고 식의 제공에서는 편성이라는 개념이 크게 적용되지 않 을 것이다.

뉴미디어 방송과 편성 이 책에서 다루는 뉴미디어 방송은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방송 중 일정한 가입자들을 확보하여 방송 서비스로서 자리 매김을 하고 있으며 뉴미디어 방송에 걸맞은 편성정책을 수 립하고 적용하고 있는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를 대상으 로 한다. 케이블TV는 1940년 미국 펜실베니아주 산간 지방 의 난시청 지역에서 지상파방송의 중계 역할을 담당하면서 시작되었다. 초기에 공시청안테나TV(community antenna television)로 불렀던 케이블TV는 난시청 지역 해소 기능 에 충실한 나머지 지상파를 재송신하는 역할에 머물러 있 었지만 그 이후 1960년대 중반부터 케이블TV가 독립된 방송 사업자로 전환되면서 다채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송으로 거듭났다. 우리나라 케이블TV는 1995년 3월 1 일 첫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출범 당시 공시청안테나TV에 해당되는 중계 유선방송과 경쟁해 고전하다 보니 정착하 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려 초기부터 시스템 운영자들의 채널 구성이나 채널 운영자들의 채널 내 편성이 제대로 되지 않 았다. 그러다 중계 유선방송 문제도 해결되고 가입자도


점차 늘어나 안정권에 접어들자 케이블TV에 맞는 본격적 인 편성이 행해졌다. 또한 기존에 익숙하지 않은 공익 채 널, 지역 채널 등의 운영과 다채널 운영, 전문 편성이 도입 되면서 편성에 대한 새로운 시도가 시작되었다. 이에 따 라 케이블TV 도입과 더불어 새로운 편성 방식과 전략이 전개되었으며 지역 채널 운영, 공공 및 공익 채널 운영, 의 무 편성, 전문 편성 등에 유의해 편성해야 하므로 지상파 와는 차별되는 편성이 부각되었다. 케이블TV에 비해 뒤늦게 출발한 위성방송은 2001년 12 월에 시범방송 후 2002년 3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했다. 케 이블TV에 비해 늦은 출범과 지상파 재송신 서비스가 허가 되지 않아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초기부터 재 송신 역할이 아닌 다채널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였으며 위 성을 통한 방송을 전송하기 때문에 광역화된 방송을 표명 하여 왔다. 위성방송은 케이블TV와 유사하게 다채널을 운영하지만 광역화 서비스를 한다는 점에서 케이블TV와 차별되는 편성을 시도하였다. 하지만 디지털화로 제공되 는 채널 수, 지상파 재전송 등으로 거의 유사한 편성이 행 해지고 있다. 인터넷 발전과 더불어 출현한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는 구축된 인터넷망으로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


고 있다. 2007년부터 KT, SK텔레콤, LG텔레콤이 허가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IPTV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IPTV는 인터넷 프로토콜을 이용한 다채널 방송 서비스, VOD, 인 터넷 부가 서비스, 통신 서비스에 이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송이다. IPTV는 초기부터 일반적인 편성이 적 용되는 실시간 방송과 VOD 방송을 강조하였다. 이에 따 라 IPTV에서는 미디어 이용에 시간적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정보를 본다는 시간적 선택 성과 본인의 취향에 맞는 것만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는 취향에 따른 선택성이 모두 증대되었다. 일반적인 편성 개념인 프로그램의 배치라는 의미는 뉴 미디어 방송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러나 편성 개념을 적용하고 이를 활용하여 전략화하는 데 뉴미디어 방송은 지상파와 다소 상이하다. 지상파는 채널 간 경쟁을 의식 하여 채널 내 편성에 치중하지만 뉴미디어 방송은 채널 간 경쟁보다는 채널 간 운영에 중점을 둔다. 채널 간 운영이 라는 편성 체계를 갖기 때문에 채널 구성이 편성의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편성 논의는 채널 간 그리고 채널 내로 구 분된다. 효율적인 채널 구성으로 최대의 수용자를 끌어들인다 는 측면에서 본다면 뉴미디어 방송과 지상파 모두 편성의


목표는 같다고 볼 수 있다. 최적의 시간에 최적의 프로그 램 공급이라는 편성 기본 원칙이 뉴미디어 방송에도 적용 된다. 편성이란 방송될 프로그램의 배치 및 순서를 일컫 는 말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편성은 프로그램의 유 형과 내용에 따라 방송에 나갈 분량과 배치를 결정하고 그 에 따라 구성된 프로그램 배열 결과다. 때문에 편성에서 는 방송하기 위해 무엇을 언제,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주 핵심이 되므로, 방송 시간이라는 틀 속에서 확보한 프로그 램 자원을 최대한으로 활용·운용하기 위한 편성의 목적 과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설정된 목적과 방향 을 지침 삼아 프로그램을 구성함으로써 무작정 방송 시간 을 짜맞추기보다는 효율적인 편성 결과를 강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미디어 방송은 단일 채널이 아닌 다수의 채널 이 조화를 이룬 집합체적인 방송 서비스다. 방송 편성에 서 준수해야 할 중요한 원칙이 다양성 구현이라면 뉴미디 어 방송 서비스에서도 채널의 다양성을 구현하기 위해 특 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고 특성화한 채널들을 상호 보완적 으로 구성·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채널로 운영되는 뉴미 디어 방송은 하나의 채널로는 시청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채워 줄 수 없다. 왜냐하면 시청자가 선호하고 기대하는


프로그램이 지상파처럼 한 채널에서 종합적으로 제공되 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채널별로 시청자의 상이한 욕 구를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채널 간 상호 보완성이 요구 된다. 이를 위해 뉴미디어 방송은 각기 다른 장르로 특화 한 채널들을 균형에 맞게 구성해야 한다. 어느 한 특정 장 르에 치중되지 않고 드라마, 뉴스, 영화 등 각 장르를 조화 되게 적절히 배분하여 구성함으로써 전체 채널이 상호 보 완, 프로그램 공급면에서 가능한 한 다양한 장르를 제공해 야 한다. 그러므로 채널 내 프로그램 편성도 중요하지만 전체 채널에서 제시되는 프로그램 간 균형도 중요하다. 한편 방송 사업자가 채널 구성권을 갖고 있어 서비스되 고 있는 채널들 중에서 전체 또는 일부를 선택하여 편성할 수 있다. 뉴미디어 방송의 경우 갈수록 증가하는 채널로 이용자들은 그 많은 채널들을 다 수용할 수 없을 뿐만 아 니라 늘어나는 채널 수용에 따른 엄청난 요금을 지불할 의 사도 없다. 그러므로 적정한 수준에서 가입자가 원하는 지불 의사에 맞춘 적절한 채널을 제공하는 방안이 모색되 었다. 가입자의 지불 의사를 고려한 여러 유형의 채널 묶 음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다. 점차 증가하는 모든 채널을 구성하면 가입자들은 이에 대한 비용 부담을 가질 뿐만 아 니라 본인들이 원하지 않거나 전혀 시청하지 않는 채널이


필요 이상으로 많다고 느끼거나 이에 대한 비용을 내는 것 에 거부감을 갖는다. 서로 다른 가격으로 채널 구성을 차별 화하여 가입자들이 자신들의 지불 의사에 맞춰 선택하게 하는 방식이다. 인위적으로 채널을 여러 유형으로 묶는 것 이며 이에 따라 차등화 프로그램이 공급된다. 서비스 가능 한 채널들을 서로 다른 가격에 준해 차등화해 나가는 방식 이다. 따라서 서비스 가능한 채널들을 어떤 유형으로 구성 하여 차등화할 것인가가 중요한 전략이다. 채널들은 낮은 단계의 채널 묶음에 포함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주로 인지 도나 점유율이 높은 채널들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채널 묶음은 공급자 측면에서는 부과 요금을 단계적으 로 늘려 나가는 전략이며 이용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가격 에 준하여 원하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채널들은 계속 늘어날 것이 기 때문에 방송사업자가 그러한 채널들을 모두 수용하여 제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용자 또한 그 많은 채널 들을 다 이용할 수 없는 난관에 봉착할 것이다. 그래서 여 러 단계의 채널 묶음을 제공하여 방송 사업자들은 가입비 의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가입자를 보다 많이 확보해 나갈 수 있고 이용자들은 옵션을 여러 개 선택할 수 있어 자신 들이 원하는 만큼 선택하고 이에 준하는 요금을 지불해 만


족도를 갖게 되는 방식을 택하게 되므로 채널 묶음 또한 중요한 편성 전략이 되고 있다.

뉴미디어 방송의 새로운 편성 방향 뉴미디어 방송 편성의 특성 중 부각된 것이 협송이었는데 여기에 덧붙여 포인트캐스팅이 실행되고 있다. 점송으로 도 부르는 포인트캐스팅은 불특정 다수를 위한 방송이 아 니라 특정 관심사를 가지는 사람들을 위한 방송으로 발전 하고 있다. 온라인형 방송 서비스는 개인의 요구와 필요에 응답해 개별 방송 서비스인 개별 전송(personal-casting) 형태가 가능하다. 개인 취향적이며 소수의 마니아들을 겨 냥한 편성에 주력할 수 있다. 온디맨드는 미디어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 시 간에 얻을 수 있는 형태다. 따라서 방송 이용자들은 자신 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송 프로그램 또는 영화, 스포 츠 중계 등을 즐길 수 있다. 더욱이 영상의 느린 재생이나 일시 정지, 보고 싶은 장면의 반복 재생, 광고 장면 삭제, 빠른 재생 등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방송사 가 획일적으로 편성해 보여 주는 프로그램만을 임의로 정 한 시간대에 시청해야 하는 이용 방식에서 시청자가 적극 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


에 시청할 수 있는 방식이 강조된다. 지정된 편성 시간대 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다. 주어진 시간대에 의한 정규 방송에 의존하기보다는 동영상을 파일 형태로 서버에 보관했다가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실시간 스트리 밍을 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접속하여 선택 하면 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편성에서 중요한 시간 개 념에서 탈피할 수 있다. 또 다른 방식은 아라카르트(a la carte) 식 선택을 위한 편성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인터넷방송은 한정 된 프로그램 자원만을 제공하는 기존 방송과는 달리 거의 제한이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 다. 프로그램의 선택은 점차 이용자 중심으로 되어 가므 로 방송 사업자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용자는 그중에 서 원하는 프로그램만을 선택하고 이용한 뒤 이용한 만큼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이 성행할 것이다. 그동안 편성 전략이 강조되었던 것은 일반적인 시청과 전체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배치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 이다. 앞으로는 시청자 소수나 개인을 단위로 하는 개별 적 이용과 시청을 겨냥한 편성 방식이 필요해 보인다. 따 라서 기존의 편성 방식이나 전략이 수정되거나 변화할 것 으로 보인다. 또한 VOD와 같이 저장소 개념의 프로그램


제공이라면 편성이 적용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편성의 기본 개념이 상실된다면 편성 방식이나 편성 전략 을 논의하는 자체가 의미 없어지기 때문이다. 뉴미디어는 급속도로 변화하기 때문에 향후에 방송이 어떠한 특성을 갖고 어떠한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공급할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편성이 공급자와 이용 자들을 위한 방식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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