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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의 결투 극장의 운명은 팝콘 장사가 결정하고 디지털의 성패는 승강장이 결정한다. 승객과 하객은 옷깃을 스친다. 눈길을 주고받고 서로의 욕망을 저울질한다. 교환과 거래가 일어난다. 기차가 떠나면 승강장은 다시 고요하다.

플랫폼은 승강장이다. 무수한 가치 교환이 일어나고 거래가 발생한다.


인텔리겐치아 2255호, 2014년 10월 10일 발행

노규성이 쓴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플랫폼이 왜 지금 이렇게 각광 받고 있는가? 기차를 이용하듯 쉽고 간단하게 수요와 공급 이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수단을 제 공하기 때문이다. -‘왜 지금 플랫폼인가’,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vi쪽.


플랫폼이 뭔가?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곳을 상상하는 데, 그게 맞다. 승강장 말인가? 그렇다. 플랫폼은 한마디로 무언가를 타고 내리는 승강장이다. 그것이 어떻게 플랫폼인가? 승강장은 교통수단과 승객이 만나는 거점이 며 교통과 물류의 중심이다. 무수한 가치 교 환이 일어나고 거래가 발생한다. 플랫폼도 그렇다.


플랫폼의 정의는 뭔가? 공급자, 수요자 같은 복수 그룹이 참여하여 각 그룹이 얻고자 하는 가치를 공정한 거래를 통해 교환할 수 있도록 구축된 환경이다. 참 여자들 간의 연결과 상호작용을 통해 진화하 며,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와 혜택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상생의 생태계다. 수익은 어떻게 내는가? 공급자와 수요자가 공평하게 경쟁하고 거래 할 수 있는 장이 수익을 발생시킨다. 플랫폼 의 영향력과 경쟁력을 다른 서비스나 제품과 연계하면 또 다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실제로는 어떻게 수익을 만드나? 자체 수익 모델, 광고료 수익 모델, 수수료 수 익 모델, 로열티 수익 모델, 비수익 모델이 있 다. 플랫폼의 혁신은 사용자의 참여를 이끌 어 내는 것이다. 사용자 참여가 활발하면 다 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다. 플랫폼을 활용하면 기업은 무엇을 얻을 수 있나? 단기간에 높은 성과를 이룰 수 있다. 애플이 2008년 7월 처음 앱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했 을 때 앱의 개수는 형편없었으나 2013년 6월 에는 90만 개를 넘어섰다.


플랫폼이 성공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 1. 참여자들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시 너지를 창출해야 한다. 2.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 3. 그룹 간의 교류가 이전보다 활발해져야 한다. 4. 품질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5. 누구나 따라갈 수밖에 없는 보이지 않는 규 칙이 존재해야 한다. 6.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 그리고 플랫폼 사고를 토대로 플랫폼으로 가는 전략을 실천해야 한다. 플랫폼 사고란 무엇인가? 한 기업이 보유한 모든 것(제품, 브랜드, 시


장, 고객, 경쟁자 등)에서 공통분모를 찾고 이를 기반으로 모든 제품을 하나의 전략으로 묶어 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것인가? 다양한 전자 제품을 만들어 팔던 A사가 모든 전자 제품을 언제 어디서나 접근하여 조작 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설정하고 이것을 통 해 모든 제품을 묶어 내면 플랫폼 사고라 할 수 있다. 플랫폼 사고의 문제해결 방식은 무엇인가?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힘을 통 해 해결함으로써 가치를 증가시킨다. 옥션 은 판매자와 구매자를, 증권거래소는 매도


자와 매수자를, 상점가는 점포와 고객을 연 결시켜 수요나 욕구, 문제를 해결한다. 그렇게 하면 비즈니스는 어떻게 달라지는가?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핵심 가치, 비즈니스 모델, 프로세스, 가치사슬, 공통구조가 보이 기 시작한다. 플랫폼 사고를 가장 잘 실현한 기업은 어디 인가? 애플과 구글이다. 애플은 “Think Different” 라는 광고 슬로건으로 대표되는 플랫폼 사고 를 바탕으로 애플스토어와 아이폰 그리고 아 이튠즈로 이어지는 전략적 플랫폼을 구축하 여 MP3와 스마트폰 시장을 질주하고 있다.


애플이 만든 제품은 다르다. 그러나 그 제품 은 모두 애플 플랫폼에 연동되어 보다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이 만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 인가? 앱스토어를 기반으로 디지털 허브를 만들고 앱 개발자들과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앱과 콘 텐츠를 교환하도록 하는 가게형 비즈니스 모 델이다. 애플은 하드웨어 위주로 혁신을 해 오다가 앱스토어 기반의 혁신적인 스마트폰 인 아이폰을 출시한 이래 플랫폼 시장을 선도 하고 있다.


앱스토어는 어떻게 탄생했나? 수많은 응용 프로그램과 콘텐츠 개발자들과 사용자들을 만나게 하는 플랫폼으로 시작되 었다. 앱스토어는 다수의 응용 프로그램 개 발자들이 프로그램을 공급할 수 있는 개방된 플랫폼으로 휴대전화 사용 방식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구글은 플랫폼 사고를 어떻게 적용했나? “모든 데이터는 구글에”라는 플랫폼 사고를 가지고 개방형 API를 기반으로 웹 플랫폼을 만들어 콘텐츠를 확보했다. 당신은 누구인가? 노규성이다. 선문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다.


승강장의 결투 극장의 운명은 팝콘 장사가 결정하고 디지털의 성패는 승강장이 결정한다. 승객과 하객은 옷깃을 스친다. 눈길을 주고받고 서로의 욕망을 저울질한다. 교환과 거래가 일어난다. 기차가 떠나면 승강장은 다시 고요하다.

플랫폼은 승강장이다. 무수한 가치 교환이 일어나고 거래가 발생한다.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노규성 지음 네트워크 마케팅 2014년 4월 15일 사륙판(128*188) 무선 제본, 140쪽 9,800원


작품 속으로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왜 지금 플랫폼인가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최근 기업들의 성패를 좌우하는 주요 이슈로 플랫폼이 떠 오르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은 경제계를 넘어 정치계와 사회문화계, 심지어 정부로까지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승자가 독식하던 구조의 모순과 문 제점이 노출되기 시작했기 때문인가? 과거 유형 자산이 기업의 주요 핵심 자원이던 시절에는 막대한 자본과 자원 을 투여해 시장을 독식하고 그로부터 경쟁력을 확보하기 에 혈안이 되었다. 그러나 글로벌화, 정보화, 고객의 다변 화 등에 따른 경쟁의 심화는 기존의 경쟁 방식에 의한 경 쟁우위를 더 이상 허용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끊임없는 혁 신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네트워크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독식하던 강자보 다 생태계와 상생하는 착한 기업이 경쟁우위를 갖기 좋은 환경이 마련되었다. 즉, 생태계에 진정한 경쟁 원리가 상 존하며 생태계와 더불어 공존할 때 더 큰 가치 창출이 가 능하다는 기본적인 경제 원리가 드러나게 된 것이다. 애


플이 아이폰을 들고 나오면서 기술 혁신이 아니라 고객과 생태계와 함께하도록 하는 앱스토어(App store)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루면서 플랫폼 혁명이 각광을 받 게 된 것이다. 플랫폼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곳을 상상하게 된다. 그 상상은 맞다. 사람들이 기 차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하는 승강장이 플랫 폼이다. 이러한 플랫폼이 왜 지금 이렇게 각광을 받고 있 는가? 그것은 플랫폼이 사람들이 기차를 쉽게 이용하듯 수요와 공급이 만나도록 하는 생태계를 형성하는 곳으로 서 비즈니스 전략의 새로운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 문이다. 이로 인해 플랫폼은 누구나 쉽게 만나 원하는 가 치를 교환하도록 하는 중요한 수단으로서 경제는 물론 정 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에 이르렀다.

플랫폼의 부상과 트렌드 아마존, 월마트, 스타벅스 등 주요 기업들이 자신들의 핵 심 역량을 외부업체들도 활용 가능하도록 개방하면서 플 랫폼 활용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2008년 애플의 앱스토어, 구글의 안드로이드 출시로 촉발된 플랫폼 주도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이는 PC, 스마트폰, 인터넷, 미디어


등 전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산업으로 전개되면서 플랫폼이 전면으로 부 상하게 되었다. 이렇게 플랫폼이 부상하게 된 배경은 고객과 사업의 다 양화, 경쟁 격화, ICT의 발전이라 할 수 있다. 첫째, 고객 의 수요가 다양해지고 비즈니스 모델이 복잡해지면서 플 랫폼 수요가 증가하게 되었다. 까다로워진 소비자의 요구 와 다양해진 개인화 요구를 반영한 상품을 개발, 생산하기 위해서는 이를 잘 반영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더구나 전통 산업과 ICT를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 스를 진행하려면 원활하게 소통하고 정보를 교류하기 위 한 기반으로서 플랫폼이 요구된다. 둘째, 세계화와 정보화로 인한 경쟁의 격화는 기업들에 게 개발 비용이나 원가 절감은 물론 품질 개선 노력을 요 구하고 있다. 또한 기술의 진보와 소비자의 욕구 다양화 는 제품 수명주기를 단축시켜 기업은 매년 신제품을 개발 해야만 하는 환경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자재나 부품 공급, 인프라 활용 등에 플랫폼을 공유하게 되면 제품 개발을 용이하게 할 수 있고, 개발과 생산 과정 에서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셋째, ICT의 발전은 ICT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 하락을


가져왔고, 이는 플랫폼 구축과 운영을 더욱 용이하게 한 다. 모바일 기기의 보급 확대, 통신 비용의 하락, 소프트웨 어와 하드웨어의 가격 대비 활용 효율의 증대 등은 개인과 조직의 정보 공유와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해 플랫폼 구축 과 운영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최병삼, 2010). 인지하고 있듯이, 플랫폼 붐 조성에 불을 지핀 기업은 애플이다. 불과 몇 년 만에 애플의 플랫폼이 모바일 생태 계를 장악하자 세계 1위의 휴대전화 매출을 자랑하던 노 키아의 플랫폼이 몰락하고 말았다. 또 전통적으로 PC 시 장에서 압도적이던 MS의 운영체제 점유율도 급격히 하락 했다. 스마트폰을 포함하면 MS의 점유율은 50%도 안 된 다. 아이폰보다 출시는 늦었지만, 안드로이드 기반의 플 랫폼은 구글의 생각대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안드 로이드는 스마트 TV나 다른 소비 가전으로 확장해 가고 있다. 뒤이어 페이스북도 승승장구하며 소셜 플랫폼 영역 을 확장해 갔다. 그리고 아마존, 트위터에 이어 페이팔(결 제 플랫폼), 넷플릭스(비디오 대여 플랫폼) 등 신생 플랫 폼들이 승승장구하면서 플랫폼은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 으로 부상한 것이다. 이와 같은 흐름을 볼 때 플랫폼을 잘 구축하고 활용하 는 기업이면 어느 영역이든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게 된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는 비즈니 스 생태계는 물론 여타의 영역에서도 우수한 플랫폼을 누 가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기업이든 조직이든 성패가 좌우 될 것이다.

10가지 주제 선정 이유와 개요 이와 같은 배경을 살펴보면,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기회를 포착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플랫폼을 확 보하는 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따 라서 이 책에서는 플랫폼에 관해 학습하고자 하거나 준비 해야 할 독자들에게 플랫폼에 관한 각종 개념과 내용 중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플랫폼 관련 주제 10가지를 선정했다. 그 선정 주제는 플랫폼, 플랫폼 사고, 플랫폼 전 략, 기업 생태계와 플랫폼,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플랫폼 수익 모델, 가치 활동 플랫폼, 혁신 플랫폼, 창업 플랫폼, 소셜 플랫폼이다. 이 주제들을 중심으로 플랫폼 전반의 내용과 활용 방안, 응용 형태 등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먼저 1장에서는 플랫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즉, 급 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들의 살아남기 전략의 대안 으로 부상한 플랫폼의 부상 배경과 개념 정의, 플랫폼의


역할과 효과, 경제적 가치 등에 대해 정리할 것이다. 2장에서는 플랫폼 사고(platform thinking)에 대해 살 펴보고자 한다. 플랫폼에 관한 접근의 출발점은 플랫폼 사고라 할 수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 특히 비 즈니스 전략을 세우는 데 플랫폼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즉, 비즈니스의 성공 가능성은 이제 플랫폼 사 고를 통해 결정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3장에서는 플랫폼 전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비즈 니스의 경쟁은 전략을 빼고 논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 한 상황이다. 더구나 기업 생태계 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 다도 치열해지고 있으며 기업 생태계의 핵심 기반이 플랫 폼이므로 이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어느 때보다 긴요한 상 황이다. 4장에서는 기업 생태계와 플랫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기업 생태계는 도입 → 착근 → 성장의 형성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를 플랫폼과 관련된 영향 요 인을 고려해 상황과 조건에 맞는 생태계 구축 전략을 제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5장에서는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그 속 에는 플랫폼 비즈니스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러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은 각기 다른 형태의 수익 기반을 토대로 전 개되고 있다. 6장에서는 플랫폼 수익 모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수익 모델은 수익의 원천으로 비즈니스 모델마다 각기 다 양한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다. 플랫폼 수익 모델 역시 자 체의 수익 모델, 광고료 수익 모델, 수수료 수익 모델, 라 이선스 수익 모델, 비수익 모델 등 다양한 수익 모델 유형 이 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참여자들에 대한 공정 한 수익 배분이 플랫폼 성공의 관건이라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다. 7장에서는 가치 활동 플랫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비즈니스는 가치 활동의 집합으로서 가치 활동 각각에 대 해 플랫폼을 토대로 효율성과 생산성을 배가하는 기업들 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그 가치 활동 플랫폼의 유 형으로 제품 개발 플랫폼, 생산 플랫폼, 마케팅 플랫폼, 서 비스 플랫폼 등을 소개할 것이다. 8장에서는 혁신 플랫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기존 의 혁신은 극히 제한적인 자원을 가지고 추진했다면, 개방 형 혁신은 외부 자원을 결합하면서 혁신의 가능성을 확대 했다. 그런 가운데 출현한 혁신 플랫폼은 쌍방향적인 소 통을 토대로 하는 개방형 혁신을 가능하게 해 혁신의 성공


률을 한층 높이게 되었다. 더구나 그 핵심 요소인 아이디 어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평가하게 하는 아이디어 플랫폼 도 혁신 플랫폼의 좋은 기반으로 출현하고 있다. 9장에서는 창업 플랫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일반 적으로 창업의 성공률은 극히 낮지만,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명제를 내세워 창업을 권장하고 있다. 많은 창업 가운데에서도 권장되는 창업은 혁신형 창업이고 이 러한 창업의 성공 확률을 제고하기 위한 대안으로 창업 플 랫폼이 각광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10장에서는 소셜 플랫폼에 대해 알아보고 자 한다. 최근의 트렌드는 소통과 사회성을 높여 주는 SNS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SNS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은 소셜 플랫폼을 구축하 고 SNS를 장악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자연스럽게 웹이 연결되는 소셜 웹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술적 플랫폼과 경제적 플랫폼 플랫폼은 플랫폼에서 공통으로 활용되는 대상이 기술적 요소인지 아니면 경제적 요소인지에 따라 공학과 비즈니 스 관점에서 분류해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손상영 등 (2009)은 ‘방송·통신 융합 환경에서의 플랫폼 경쟁 정책’


이란 연구 보고서에서 기술적 플랫폼과 경제적 플랫폼으 로 명명했다. 기술(적) 플랫폼이 재사용을 목적으로 하는 표준화한 유무형의 자산을 활용하기 위한 플랫폼을 말한 다면, 경제적 플랫폼은 비즈니스 모델에서 협력을 위한 플 랫폼이라 할 수 있다. 기술 플랫폼은 대부분 개발자나 엔지니어가 활용한다. 자동차업계에서 차대 플랫폼,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개발 플랫폼, 스마트폰에서 운영체제(OS), PC에서 인텔 CPU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에 비해 경제적 플랫폼은 판매자 와 구매자를 이어 주는 매개자로서 시장을 의미한다. 백 화점, 신용카드, 앱스토어, 옥션(Auction) 등이 이에 해당 한다(황병선, 2012). 비즈니스 모델에서 협력을 다루는 경 제적 플랫폼은 이 책의 주요 내용이므로 여기에서는 생략 하기로 한다. 기술 플랫폼은 하드웨어 플랫폼, 소프트웨어 플랫폼, 클라우드 플랫폼, 빅데이터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하드웨어 플랫폼은 실제 생활하는 데 다양한 부 문에서 물리적인 구조물의 의미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다이빙 플랫폼, IBM의 메인프레임 플랫폼, 아이폰의 개발 자 플랫폼, 현대·기아자동차의 공유 플랫폼 등이 그것에


해당한다. 컴퓨터와 관련해서는 컴퓨터를 구성하는 전체 구성물을 플랫폼이라 했는데, 보다 세분되고 전문화하면 서 컴퓨터의 핵심으로서 하드웨어 플랫폼은 CPU 등 핵심 칩셋을 의미하게 되었다. 둘째,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일상생활에서 매우 넓게 사 용될 수 있지만, 그렇게 설명할 경우 이 책에서 설명할 비 즈니스 플랫폼과 혼동될 소지가 있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프로그램)에 한정하고자 한다. 소프트 웨어 플랫폼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응용 소프트웨어) 환 경에서 소프트웨어가 작동하게 하는 것으로서, MS의 윈도 즈(Windows), 애플의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Android) 등 운영체제 플랫폼이 있고, 인터넷 익스플로러, 크롬 (Chrome)과 같은 웹 브라우저 플랫폼이 있으며, HTML5, CSS, 자바스크립트와 같은 개방형 웹 기술 기반의 웹 플랫 폼이 있다. 셋째, 클라우드 플랫폼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서비스하 는 기반의 플랫폼을 말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용자의 모든 정보를 인터넷상의 서버에 저장하고, 이 정보를 각종 ICT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컴 퓨팅 개념이다. 이에 비해 클라우드 서비스는 영화, 사진, 음악 등 미디어 파일 문서나 주소록 등 사용자의 콘텐츠를


서버에 저장해 두고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TV를 포함한 어 느 기기에서든 다운로드 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 다(네이버 지식백과). 아마존의 웹서비스, MS의 애저, 구 글의 앱 엔진, KT의 유클라우드가 이러한 클라우드 서비 스를 위한 플랫폼에 해당한다. 넷째, 빅데이터 플랫폼은 다양한 데이터 소스에서 수집 한 데이터를 처리, 분석해 지식을 추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능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ICT 환경을 말한다.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엄청난 양의 정보가 양산되고 있고 컴퓨터 기술의 발전으로 이들 데이터에 대한 분석이 가능 해졌다. 스마트폰은 우리가 지금 어디쯤에 있는지를 실시 간으로 기록하고, 지하철이나 버스 안의 요금 단말기에 얼 마를 지불했으며, 언제 어느 장소에 있는지에 대한 모든 정보를 기록하고 있다. 구글에 검색어를 입력할 때도, 페이스북에 점심은 무엇 을 먹었는지 오늘 기분은 어떠한지에 대한 짧은 글을 남기 는 순간에도, 우리의 위치 정보, 취향, 습관, 검색 패턴, 활 동 패턴, 구매기록, 그날의 기분까지도 알아낼 수 있는 막 대한 양의 데이터들이 쌓이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분 석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은 확장성이 있는 대용량 처리 능 력, 이기종 데이터 수집과 통합 처리 능력, 빠른 데이터 접


근과 처리 능력, 대량의 데이터를 저장, 관리할 수 있는 능 력, 대량의 이기종 데이터를 원하는 수준으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 등을 갖춰야 한다(황승구 외, 2013).

플랫폼 성공 조건 플랫폼으로 세상이 떠들썩하지만 어느 플랫폼이나 다 구 글이나 애플처럼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성 공한 플랫폼을 분석해 보면 그 조건을 정리할 수 있을 것 이다(윤상진, 2012). 첫째, 플랫폼은 플랫폼 참여자들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혼자 하는 것보 다 다수의 참여자가 함께 함으로써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성공할 수 있다. 둘째, 플랫폼은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와야 한다. 예를 들어, 이베이와 같은 플랫폼에 참여하는 것이 독자적인 쇼 핑몰을 구축해서 물건을 파는 것보다 비용 측면에서 이득 이 될 때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즉, 독자적으 로 활동하는 것보다 플랫폼에 참여할 때 검색 비용, 홍보 비용, 거래 비용 등이 덜 든다면 플랫폼의 존재 가치가 사 는 것이다. 셋째, 플랫폼이 존재하기 전보다 그룹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 그룹 간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이것이 네트워크 효과로 이어져 시너지가 발생해야만 성 공할 수 있다.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란 사람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다른 사람의 수요에 영향을 준다는 뜻 으로 이름 붙인 경제 현상으로서, 네트워크 효과는 어느 특정 상품에 대한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한다. 이 러한 네트워크 효과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야 말로 성공하는 플랫폼의 특징이다. 넷째, 플랫폼의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야 한다. 이용자 입장에서 봤을 때 양보다 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플랫폼 사업자가 참여자들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 리하고 지배할 수 있느냐와 직결되는 문제다. 다섯째, 플랫폼이 성공하려면 누구나 따라갈 수밖에 없 는 보이지 않는 규칙이 존재해야 한다. 새롭게 창조된 규칙 을 가진 플랫폼은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생태계 시스 템을 실현한다. 결국 성공한 플랫폼이 만든 규칙은 업계의 표준이 되어 다른 사업자도 따라갈 수밖에 없게 된다. 여섯째, 끊임없이 진화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정 체되어 있는 플랫폼은 살아남지 못한다. 비즈니스 세계는 끊임없이 변하고 진화하기 때문에 비즈니스 세계를 선도 하는 플랫폼 기업은 업계의 변화를 선도하는 혁신을 지속


해서 이루어내야만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플랫폼 구축 상황을 보면, 검색 서비스 시장 에서는 구글, PC 시장에서는 MS,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 플의 아이폰, SNS 시장에서는 페이스북, 웹서비스 시장에 서는 아마존 등이 대부분의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형국이 다. 또한 SNS의 등장으로 인터넷과 관련되는 플랫폼 지형 의 지각 변동도 어느 때보다 심해지고 있다. 이는 주로 ICT 시장의 플랫폼 주도권 싸움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시작에 불과하다. 아직 ICT 외의 다른 비즈니스 영역과 정 부, 정치, 사회, 문화 등 제반 영역은 시작도 안 한 분야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컴퓨터 관련 대표 기업들이 최근에 벌이고 있는 플랫폼 확보 경쟁 사례에서 보듯이, 이제 플랫폼을 확보하 기 위한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웹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는 현재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 고 있고, 오늘의 친구가 내일에는 경쟁자가 되는 작금의 상황에서 사업자들 간 네트워크가 서로 겹치는 등 기업들 은 사업 영역을 넓히려고 하는 시도를 펼치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플랫폼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것 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감안할 때 플랫폼은 향후 기업 경쟁력


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제조업과 서비스 업에 속한 기업 모두 신사업 발굴에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제품이나 개별 사업 단위가 아닌, 플랫 폼 기반 사업구조로 변화를 시도하기도 할 것이 예견된다 (최병삼, 2010). 정부는 정부 3.0을 제시하면서 국민 맞춤 형 정책 서비스를 중요한 요소로 제안했는데, 이 역시 플 랫폼 기반의 원활한 양방향 소통 정부가 되어야만 가능해 진다. 더구나 정치 분야에서는 유권자와 원활한 소통구조 여부가 쟁점이 되고 있는데, 이 역시 플랫폼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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