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시대의 국민교육 정보와 지식이 중심을 이루는 창조 경제가 국가 경쟁력의 최전선이다. 미래 성장동력은 여기서 시작된다. 영국, 캐나다, 미국, 핀란드, 호주, 싱가포르, 홍콩이 앞섰다. 대한민국은?
핀란드 카르타논코셴학교의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
인텔리겐치아 2335호, 2014년 12월 1일 발행
황치성 · 김광재 · 한승연이 쓴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미디어 리터러시≫
지금 세계 각국은 교과 중심의 학교 교육 과 정에서 벗어나 미래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하 는 교육 과정 재편 작업을 추진한다. 핵심은 미디어 리터러시다. - ‘미디어 리터러시 정책 동향과 사례에 대한 종 합 분석’,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미디어 리터러 시≫, 19쪽
교육 과정을 개편하는 나라는 어디인가? 영국은 1998년부터 미디어 리터러시를 선택 교과로, 미국·캐나다·호주는 일부 주에서 정규 교과로 지정했다. 핀란드는 정규 교과 로 만들기 위한 정책을 단계적으로 실행 중이 다. 굿 미디어 리터러시 가이드라인을 제시 했다. 굿 미디어 리터러시 가이드라인이란? 핀란드 교육문화부 정책이다. 교육의 비전 과 원칙, 목표를 제시했다. 어린이, 청소년 중심으로 교육 목표를 세운 것이 특징이다. 어떤 목표인가?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이 자신의 더 높은 가능
성과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미디어 교육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미디어 교육 환경이 필요한 이유는? 미디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미래 성 장동력이기 때문이다. 미디어 리터러시가 국가 경쟁력이다. 어떻게 미디어 리터러시가 국가 경쟁력이 되 는가?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실물 중심의 산업 경 제로부터 정보와 지식 중심의 창조 경제로 이 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을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미디어 리터 러시는 그 능력을 키우는 핵심 역량이다.
지식 창조와 미디어 리터러시의 관계는? 미래 핵심 역량으로 문제 해결력, 창의력, 비 판적 사고력, 의사 소통 능력을 꼽는다. 이것 은 대개 미디어 리터러시와 일치한다. 지금 선진국들은 교육 과정의 틀을 역량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교육 과정을 역량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것은? 미디어 리터러시를 문해력, 수리력, 사고력 같은 국민 필수 능력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국가 교육 과정에 도입한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과목을 편성하는 것도 한 방법 이다.
대한민국은 어떤가?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마련되었으나 교육 철학이나 정책은 여전히 논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현장에서 이 루어지는 교육은 대부분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활용이다. 지 나치게 기술 위주의 교육에 치중하고 있다. 기술 교육이 문제인가? ICT 활용과 제작 경험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 육의 주요 영역이다. 그러나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디어로 얻은 정보를 비판 사고하고 타 인과 능동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능 력을 키우는 것이다. 새로운 교육 정책이 필 요하다.
방법은? 중장기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 하다. 선진국 사례를 연구해 우리에게 맞는 교육 과정을 설계해야 한다. 학교 교육 과정 에 미디어 리터러시를 통합하는 안도 고려할 수 있다. 이 책,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미디어 리터러 시≫는 무엇을 말하는가? 각국의 미디어 리터러시 정책, 교육 과정과 의 연계를 심층 분석했다. 영국, 캐나다, 미 국, 핀란드, 호주, 싱가포르, 홍콩의 정책과 관련 프로젝트, 국가 교육 과정을 분석한 결 과를 토대로 한국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방 안을 제안한다.
당신은 누구인가? 황치성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 원이다.
미디어 시대의 국민교육 정보와 지식이 중심을 이루는 창조 경제가 국가 경쟁력의 최전선이다. 미래 성장동력은 여기서 시작된다. 영국, 캐나다, 미국, 핀란드, 호주, 싱가포르, 홍콩이 앞섰다. 대한민국은?
핀란드 카르타논코셴학교의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미디어 리터러시 황치성·김광재· 한승연 지음 PR 2014년 9월 30일 신국판(153*224) 무선 제본, 164쪽 12,000원
작품 속으로
연구서 2014-02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미디어 리터러시
황치성·김광재·한승연
01 연구배경
1. 문제 제기 및 연구목적 최근 사회 환경의 변화와 함께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한 첨단기 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지식기반사회로의 이행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지식기반사회란 지식이 중요 생산수단이 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국 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사회를 말한다(곽영선 외, 2012). 즉 다가올 21 세기 사회는 정보의 홍수 시대라 할 만큼 지식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 고 이에 따라 많은 양의 지식을 소유하는 것보다는 질 높은 지식을 선별하 고 그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게 된다. 이러한 지식기반사회로의 전환은 인재상의 변화와 함께 기존 학교 중 심 교육체제의 기반을 뿌리째 흔들어놓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 응과 변화의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가올 새로운 시대를 대비 하여 우리 학생들이 장차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온전 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역량은 무엇인가에 대 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이지연, 2012).
01 연구배경
1
미래 사회의 인재상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나오고 있지만 많은 학 자들 사이에 공통된 점은 정보와 지식이 인간성의 유지와 실현에, 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이다 (UNESCO, 2013). 지식의 창출과 공유는 의심할 바 없이 경제 성장, 기후 변화, 사회적 발전, 문화적 풍요, 정치적 해방 그리고 민주주의 제도의 공 고화 등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오늘날 미디어를 포함한 정보와 커 뮤니케이션 수단, 인터넷, ICTs 등은 민주적인 토론, 커뮤니티 구축, 혁신 시뮬레이션, 다른 사람들과의 파트너십 형성을 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필 수조건으로 등장하고 있다(UNESCO, 2013). 이렇듯 디지털 미디어의 확산과 함께 고도로 복잡한 미디어와 정보 생 태계가 조성되고 미디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세계 각국의 핵심 정책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정 책의 방향은 각 국가별로 다소의 차이가 있으나 ‘시민성(citizenship) 함양’ 과 ‘경제(economy) 성장 혹은 미래 성장의 동력’ 등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Tomero, 2013). 시민성 함양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추구하는 가장 일반화된 지향 점이지만 핀란드는 별도의 정책(Good Media Literacy: National Policy Guideline 2013∼2016)을 마련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스칸 디나비아의 다른 국가들을 포함,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이를 벤치마킹하 고 있다(The Finish Ministry of Education and Culture, 2013).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정책적 관심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즉 세계경제의 패러다임이 실물 중심의 산업경제에서 정 보·지식 중심의 ‘지식경제’와 ‘창조경제’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개 인의 미디어 역량 향상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은 개인의 삶은 물론 경 제와 산업 발전에서 유용한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고, 더 나아가 능동적이 고 참여적인 시민을 양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Tomero, 2013).
2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미디어 리터러시
1960∼1970년대 유럽에서 미디어 교육 개념은 영화를 중심선상에 놓 고 이루어졌다.2) 영화가 일반화되면서 이를 교육용으로 활용하려는 시도 들이 유럽 전역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프랑스에서는 누벨바그의 주창과 함께 영화제작자들 스스로가 이론적 논의, 교육학 그리고 미적 확산에 대 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영국에서는 영국영화연구소(BFI, British Film Institute)의 설립과 함께 1933년부터 오랜 기간 미디어 교육을 실시해 왔 는데, 영화사조인 프리 시네마의 등장으로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탈리아의 경우 영화의 네오리얼리즘, 독일과 폴란드는 영화의 시대사 조가 주목을 받았다. 당시 미디어 연구에 접근하는 방식은 영화클럽 활동, 영화 이미지 교육과 영화의 미적, 언어적 기회에 대한 평가가 대부분을 차 지했다(황치성·박지선, 2013). 1970년대와 1980년대 초반에는 TV에 관심이 모아졌고, 특히 새롭게 등장한 소비사회와 광고비평에 대한 논의에 집중되었다. 미디어 교육은 더욱 비판적이 되었는데, 프랑스의 68운동의 영향을 받은 비판적 이데올 로기 주장 혹은 영국의 문화연구 주장에서처럼 프랑스 기호학의 비판적 경험을 활용했다. 비디오가 처음 등장한 1980년대 미디어 교육은 매스커뮤니케이션의 대안을 찾기 위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에는 미디어 규제완화로 인해 공영 TV채널의 독점이 끝이 나면서 민영 TV 채널 이 등장했다. 이 시기에 미디어 교육과 미디어 리터러시에서는 폭력성, 어 린이들에 대한 영향력, 소비지상주의, 광고의 영향력 등 미디어와 미디어 콘텐츠의 영향력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에 들어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 는 인터넷 등의 디지털 미디어가 생겨나면서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한 요
2) European Commission(2007), Op.Cit. pp.30-35.
02 미디어 리터러시 정책 동향과 사례에 대한 종합 분석
7
구가 생겨났다. 더 나아가 최근 들어서는 사회정치적, 경제적, 기술적 패 턴의 변화, 나아가 이러한 변화에 조응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서 합성 된 개념과 리터러시의 새로운 측면들이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들은 전통적으로 구분되어 왔던 경계를 희미하게 하고 있으며 각기 다른 리터 러시 유형들 사이에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 결과로 ‘표현의 자유’나 ‘정보 접근권’ 등과 같은 인간의 본질적인 권리와 사회 발전과 관 련된 리터러시의 제 측면들이 교육, 고용, 사회적 통합, 참여 그리고 경제 와 정치 영역에서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UNESCO, 2013). 이렇게 볼 때 정보, 미디어 그리고 ICTs와 관련된 리터러시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진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리터러시는 정보의 신뢰성, 프 라이버시, 안전과 윤리적 문제, 개인에 의한 잠재적인 남용가능성 등과 관 련된 위험요인들을 최소화하는 데도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 시민들 이 ‘정보와 미디어 콘텐츠에 어떻게 접근하고’, ‘그것들을 어떻게 창조하고 평가하고 경제적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가’ 등에 대해 이해하는 것 도 더 중요해졌다. 오늘날 모든 시민들은 지식기반사회에서 정보의 권리 와 의무, 미디어 기관과 제도 역할 및 기능 등에 대해서도 알 필요가 있다. 그들은 또한 일상생활에서 맞부딪치는 잠재적인 기회와 위협 가능성에 대 해서도 알 필요가 있다. 황치성 등(2013)은 오늘날의 사회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 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 미디어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미디어에 대한 올바른 이해 와 선용능력을 촉진하고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미디어 이용문화를 정립하 기 위한 것이다. 2013년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미디 어 이용시간은 5시간 34분으로 나타났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3, 10쪽). 이는 잠을 자고 일하는 것을 제외하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8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미디어 리터러시
<표 2-1> 연령별 하루 평균 미디어 이용시간 전체 n=5,082
19∼29세 n=945
30대 n=999
40대 n=1,079
50대 n=976
60세 이상 n=1,084
텔레비전
176.9
126.8
155.8
166.6
197.1
232.2
인터넷(A+B)*
116.3
230.2
162.8
122.0
60.6
18.5
고정형 인터넷(A)
62.6
110.1
87.3
71.7
35.8
13.5
이동형 인터넷(B)
53.7
120.1
75.5
50.3
24.8
5.0
라디오
26.8
9.0
20.8
38.1
36.3
27.9
종이신문
12.0
3.7
7.8
14.3
18.6
15.1
잡지
2.3
2.6
2.8
2.6
2.3
1.5
합계
334.3
372.3
350.0
343.6
314.9
295.2
소셜미디어
25.3
60.2
32.6
26.2
9.8
1.4
* 인터넷:고정형 인터넷+이동형 인터넷 주 1: 고정형 인터넷:데스크톱 PC, 노트북 등 고정형 단말기를 통한 인터넷 주 2: 이동형 인터넷: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이동형 단말기를 통한 인터넷 출처: 한국언론진흥재단(2013). 언론 수용자 의식조사. 서울 한국언론진흥재단.
것으로 미디어가 삶의 중요한 수단이자 생활문화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 여주는 것이다. 특히 19세에서 29세 사이의 젊은 층의 경우 전체적으로 미 디어 이용시간이 많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 이용시간이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더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앞으로 이런 추세가 강화될 것임을 예고 하고 있다. 이렇듯 미디어가 중요한 생활양식이 되었지만 미디어를 올바로 이해 하고 선용하는 능력은 선천적으로 타고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삶의 발달 단계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읽기, 쓰기, 말하 기 교육과 같이 미디어는 아동기에서부터 하나의 필수적인 문화기술로서 그 교육의 필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미디어는 정보와 의견을 주고받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넘어 사회적
02 미디어 리터러시 정책 동향과 사례에 대한 종합 분석
9
관계양식에도 폭넓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그 특성상 개인화, 즉시성, 중 독성 등과 같은 폐해를 낳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따라서 미디어에 대 한 체계적인 교육은 미디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선용능력을 촉진하고 사 회적으로 바람직한 미디어 이용문화를 정립하는 데 필수적인 사항이다. 둘째, 미디어 교육은 미디어에 의해 제공되는 정보나 의견을 비판적으 로 분석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며 이를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의사 소통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필요하다. 흔히 미디어를 ‘사회 현실을 보여주는 창’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미디 어에 의해 제공되는 정보나 의견이 항상 정확하고 올바른 것이 아니다. 특 히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공적 커뮤니케이션은 소모 적이고 비생산적인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기도 한다(황치성·정완규, 2009). 따라서 미디어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은 미디어에 의해 제공되는 정보나 의견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능 력을 키우는 데 필수적이다. 이런 능력은 더 나아가 기성 미디어(신문, 방 송, 인터넷 등)가 올바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견제 역할을 함으로써 사회 적으로 바람직한 소통문화를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셋째, 미디어 교육은 21세기 인재상에 걸맞은 정보활용 능력과 창의적 인 표현능력을 키우기 위해 필요하다. 21세기에 들어 과거 산업사회와는 다른 지식기반사회가 도래하면서 기존의 기능 인력 중심의 인재 양성이 창의 인재 육성 중심으로 변화될 필 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국가 교육정책의 핵심 목표이기도 하다. 창 의적인 능력이란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판적 사고와 함께 이미 가지고 있는 지식을 새롭게 적용할 수 있는 능력으로 사회 현실에 대한 체 험적 지식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교과서 중심의 교육체계에서는 이런 체 험적 지식을 습득하기가 매우 어렵다. 미디어는 사회 각 분야의 현실 모습과 이슈를 생생하게 전해 준다는 점
10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미디어 리터러시
에서 교과서를 넘어 이론과 현실, 특정 분야와 다른 분야를 연결 지어 생각 하게 하는 주요 학습자원으로 기능할 수 있다. 최근의 디지털 미디어 환경 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수용자들이 직접 생산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 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것은 곧 미디어 이용자들이 동시에 생산자 이기도 하다는 의미다. 미디어 교육을 통한 창의적인 향유 및 생산 능력의 향상은 이처럼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토대와도 직결된다(박진 우·황치성 외, 2012). 넷째, 미디어 교육은 미디어에 의해 표상되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통 해 자신을 성찰하고 이웃을 배려하는 인성과 가치관 확립에 필요하다. 미디어는 사회 각 분야의 현실과 함께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 을 보여준다. 때론 우울하고 부정적인 뉴스도 제공되지만 감동적이고 따 뜻한 뉴스 또한 적지 않다. 이런 삶의 모습들은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다 른 사람, 즉 이웃을 생각해보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학교의 경우 극심한 입시경쟁에 매몰되어 타인의 삶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풍토가 사라 지고 있다. 최근 들어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폭력’, ‘왕따’, ‘자살’ 등과 같 은 문제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미디어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은 다 양한 사람들의 삶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이웃을 배려하는 인성과 가치 관을 확립하는 데 필수적인 사항이다. 결과적으로 미디어 교육은 사회 공 동체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 힘’을 키워줌과 동시에 민주시민으로서 ‘시 민성’을 함양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02 미디어 리터러시 정책 동향과 사례에 대한 종합 분석
11
지금까지 북레터 <인텔리겐치아>를 보셨습니다. 매일 아침 커뮤니케이션북스와 지식을만드는지식 저자와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인텔리겐치아>사이트(bookletter.eeel.net)를 방문하면 모든 북레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