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20141217 p

Page 1

인스케이프 하나의 예외도 없이 모두 다르고 독특하고 희귀하고 낯설구나. 빠르거나 느리고, 달거나 시고, 밝거나 어둡구나. 아름답고 아름답고 아름답구나. 누구의 뜻인가?

성직자인 홉킨스에게 예술의 궁극적 가치는 인간과 신의 만남이다.


인텔리겐치아 2362호, 2014년 12월 17일 발행

김영남이 옮긴 제라드 홉킨스의 ≪홉킨스 시선≫ 알록달록한 아름다움 알록달록 만물을 지으신 하느님께 영광- 얼룩소 같은 여러 색을 지닌 하늘이며, 헤엄치는 송어 떼의 등에 박힌 빼곡한 장미 반점들, 땅에 떨어져 벌건 속을 드러내는 밤, 핀치 의 날개들, 짜이고 구획된 풍경-목초지와 휴경지와 경작지,


온갖 생업들, 그 삭구와 밧줄과 장비들 을 내셨구나. 삼라만상은 모두 상이하고 독특하고 희귀 하고 낯설구나. 무엇이나 변덕스럽고 점철되어 있나니 (누가 그 이치를 알까?) 빠르거나 느리고, 달거나 시고, 밝거나 어둡구나. 이는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지닌 그분이 낳으시는 것이니, 그분을 찬미할지어다. -«홉킨스 시선(Selected Poems of Gerard Manley Hopkins)», 제라드 홉킨스(Gerard M. Hopkins) 지음, 김영남 옮김, 88쪽


자연과 신은 어떤 관계인가? 자연은 그리스도의 다양한 모습이 실제로 드러나는 장(場)이다. 홉킨스는 세상의 창조 와 그리스도의 강생을 두 가지 모습으로 나 타난 하나의 종교적 사건으로 보았다. 그는 생태 시인인가? 영문학 최초의 생태 시인이다. 그의 생각은 이렇다. 자연을 파괴하지 말고 그대로 두어 야 한다. 자연 파괴는 미래에 대한 범죄 행위 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개입은 창조자인 하 느님의 역할을 인간이 대신하려는 독신(瀆 神) 행위다.


올바른 태도는 무엇인가? 사물의 다채로움을 관찰해 인스케이프를 감 지하며 그로부터 신의 현존을 깨닫고 환호 하고 찬미하는 것이다. ‘인스케이프’란? 피조물이 드러내는 고유한 개별성이다. 홉 킨스는 사물이나 사건의 부분적인 요소들이 하나로 통합되어 특별한 개성을 드러내는 법칙이나 구조를 통찰했다. 그것을 그 사물 이나 사건의 ‘인스케이프(inscape)’라고 불렀 다. 현재 이 단어는 ‘인스트레스(instress)’와 더불어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되었다.


그에게 인스케이프는 뭔가? 일종의 영적 체험이다. 신의 현존 혹은 존재 방식의 신비를 깨닫고 이해하는 계기다. 그 는 이 세상이 인스케이프로 가득 차 있다고 보았으며, 인간을 포함해 모든 피조물은 이 를 통해서 창조주인 신과 연결된다고 확신 했다. 인스케이프가 그의 시의 목적인가? 그렇다. 그의 시학이 추구하는 궁극적 이상 은 인스케이프를 깨닫고 그에 반응하는 것 이다. 성직자인 그에게 예술의 궁극적 가치 는 인간과 신의 ‘만남’이다. 자연의 다양한 형상은 신의 신비가 드러나는 메시지이며 이 것을 통찰하고 그에 응답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높은 예술의 경지다. ‘인스트레스’는 무엇인가? 사물의 고유한 모습을 지탱시켜 다른 사물 과 구분되게 함으로써 인스케이프를 생성하 는 내적 에너지다. 동시에 관찰자가 인스케 이프를 포착할 수 있도록 사물이 관찰자에 게 발산하는 외적 에너지를 뜻한다. 인스트레스의 종교적 의미는 뭔가? 사물의 관찰자가 인스케이프를 보고, 깨닫 고, 응답할 수 있도록 돕는 신의 은총 혹은 성령의 활동이라 이해할 수 있다.


홉킨스는 누구인가?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 시인이다. 1844년 태 어나 1889년 사망했다. 영국 성공회 교도였 으나 1866년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예수회에 입회, 1877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종교시를 많이 썼다. 첫 시집은? 그는 생전에 단 한 권의 시집도 내지 못했 다. 사후 10년 뒤, 1918년에 계관시인이었던 친구 로버트 브리지스가 서문을 추가해 첫 시집 «제라드 맨리 홉킨스 시집(Poems of Gerard Manley Hopkins)»을 출간했다.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왜 인정받지 못했나? 너무 앞서 나갔기 때문이다. 그의 시가 보여 주는 독특한 성격은 당대 독자들의 전통적 관점에서 볼 때 무척 난해했고, 분명히 거슬 렸을 것이다. 그의 시의 독특한 성격이란? 전 통 적인 리듬 을 버리고 ‘스 프렁 리듬 (sprung rhythm)’이란 새로운 형식의 운율을 채택했다. 독자적인 ‘인스케이프’ 시론에 따 라 낯설고 파격적인 방법으로 언어와 문법 을 사용해 시의 다의성을 높였다. 순수한 종 교 시인이었다.


‘스프렁 리듬’이 뭔가? 시행의 리듬을 약세 음절은 전혀 고려치 않 고 오직 강세 음절만으로 구성한 것이다. 이 러한 리듬 형식은 시를 보다 자연스럽게 들 리게 한다. 그는 언제부터 유명해졌나? 모더니즘이 주류를 이룬 1930년대다. 찰스 윌리엄스가 열정적인 서문과 함께 두 번째 홉킨스 시집을 출간했다. 반응이 좋아 단기 간에 10회나 출판을 거듭했다. 그때 문단의 평가는? 캐럴 루이스는 그를 현대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한 작가로 지목했다. 프랭크 리비스


는 “지금껏 가장 뛰어난 기교 창안자의 한 사 람이며 일류 시인”이라고 극찬했다. 오늘날 그는 존 밀턴 이후 영국의 가장 뛰어난 종교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신은 누구인가? 김영남이다. 충북대학교 영 어영문과 명예교수다.


인스케이프 하나의 예외도 없이 모두 다르고 독특하고 희귀하고 낯설구나. 빠르거나 느리고, 달거나 시고, 밝거나 어둡구나. 아름답고 아름답고 아름답구나. 누구의 뜻인가?

성직자인 홉킨스에게 예술의 궁극적 가치는 인간과 신의 만남이다.


홉킨스 시선 제라드 홉킨스 지음 김영남 옮김 2014년 12월 12일 출간 사륙판(128 *188) 무선제본 , 232쪽 18,000원


작품 속으로

Selected Poems of Gerard Manley Hopkins 홉킨스 시선


은경축일 1876년 7월 28일 착좌 25주년을 맞으신 슈루즈베리의 첫 주교 제임스 님께 바칩니다72)

비록 높이 매달린 종들이나 요란스러운

떠버리 나팔들이 소리쳐 맞지는 않으나73)− 소리가 무엇인가? 자연의 순환으로 은경축일이 이루어지는 것이니.

다섯하고도 스무 해가 흘렀구나 여태껏 닫혀 있던 성스러운 샘물이 태양을 향해 솟구치며 은빛 환희를 뿌린 이래로.74)

72) 제임스 브라운은 1851년 7월 27일 슈루즈베리 교구의 주교로 임명 되어 북웨일스, 슈롭셔, 체셔 등지를 관할했다. 이 시는 그가 1876 년 7월 성 보노 대학을 방문했을 때 홉킨스가 그에게 헌정한 것이 다. 73) 빅토리아 시대에는 가톨릭교회의 주교 행차에 종을 울려 환영을 표 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 74) 1850~1851년에 가톨릭 교구가 부활했을 때 가톨릭에 대한 탄압으


우리가 잠들게 되어도, 슈루즈베리에선 다른 사람들이 많은 축일들을 기념하겠으나 당신의 이 축일만이 그곳의 진정한, 오로지 이것만이 그곳의 은빛 환희가 되리라.

당신의 풍요한 삶이 적이 지나 버린 것을 오늘 우리는 슬퍼할 필요가 없으니 노고는 당신의 머리 위에 오직 환희의 은빛을 뿌려 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벨벳 같은 계곡들이 환영의 세찬 종소리를 울려야 했을 그곳을 대신해, 웨일스여 한 편의 시를 종으로 삼아서 은빛 환희를 울릴지어다.

(1876)

로 오랫동안 닫혀 있던 영적 샘물이 햇빛에 비치는 은빛 소나기처 럼 내렸다는 뜻이다.


펜마인 풀75)

−여관 방명록에 부쳐

판매대나 법정이나 학교를 멀리 떠나 휴식을 갈망하는, 즐거움을 찾는 이들이여 바로 이곳 펜마인 풀이 아니라면 오, 어디에서 당신의 휴가를 멋있게 지낼까?

등산을 하려는가? 보트 놀이를 하려는가?− 이곳엔 온갖 운동 장비와 기구가 마련되어 있으니 오라, 케이더 절벽76)에 단장을 꽂아 보라

75) 1876년 8월 성 보노 대학의 신학생들은 매년 2주간의 휴가를 웨일 스의 모다치(Mawddach) 강어귀에 있는 바머스(Barmouth)에서 보냈다. 학생들은 강어귀에서 조류를 타고 강의 일부를 이룬 아름 다운 초호(礁湖) 펜마인 풀(Penmaen Pool)까지 올라갔다가 조지 3 세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한 뒤 썰물을 타고 다시 바 머스로 돌아왔다고 한다. 펜마인 풀 일대는 사방이 국립공원으로 아름다운 산과 호수가 있어 오늘날도 웨일스의 대표적인 관광 및 스포츠 휴양지로 유명하다. 76) 펜마인 호의 남쪽으로는 케이더 이드리스(Cadair Idris) 화산이 있 는데, 웨일스어로 ‘거인의 의자’란 뜻이며 세 봉우리가 솟아 있는 게


오라, 펜마인 풀에서 뱃놀이를 즐겨 보라.

멀리 저것은 무엇인가?−어렴풋 희끗한 디피스.77) 둔덕 같은 세 봉우리로 이루어진 거인의 의자, 백발의 술친구가 디피스와 주거니 받거니 하며 사발 같은 펜마인 풀을 둘로 나누고 있구나.

그리고 눈에 비치는 모든 경치는 자연의 다스림에 물결이 잠잠해지면 솔직한, 요정 같은 펜마인 풀에서 거꾸로 뒤집혀서 물결을 타고 간다.

그리고 북두칠성, 그 경이로운 일곱, 그리고 양털 세계 같은 양떼구름들, 그들 모두 하늘 높이서 환하게 빛나지만 펜마인 풀에서 떨리며 더욱 환하게 빛난다.

모다치 강, 얼마나 경쾌하게 흐르는가!

특징이다. 77) 디피스(Dyphwys)는 펜마인 풀 북쪽에 있는 산이다.


차오르는 조수에 밀려 숨이 막힐지라도. 그리고 수생 욋가지들 무성한 미로 같은 모래톱들은 썰물 때 펜마인 풀을 지나온 강물을 숨어 기다린다.

그러나 잿빛 소나기 몰려오고 돌풍이 서늘한, 폭풍 몰아치는 날씨엔 무엇을 볼 것인가?− 아하, 펜마인 풀의 수면에 수를 놓고 함께 고리를 만드는 빗방울 파문들이 있다.

정월이나 황량한 성탄절의 따분하기 그지없는 겨울날일지라도 털옷 같은 눈은 한 겹 한 겹 덮으면서 어둑어둑한 펜마인 풀에 쌓여 오른다.

그리고 혹시 이곳에서 꼼짝없이 발이 묶이면 당신은 망중한을 만끽하고 또한 (누가 이를 마다할 것인가?) 펜마인 풀에서 노에 달라붙는 금빛 포말 같은 맥주를 즐기게 되리라.

그러니 판매대나 법정이나 학교를 멀리 떠나 평화나 즐거움을 갈망하는 이는 누구든 오라.


여기서 얼마간 당신의 시간과 돈을 쓰면서 맛볼지어다, 펜마인 풀의 접대를.

(1876. 8)


하느님의 장엄

세상은 하느님의 장엄으로 충전되어 있다. 그것은 흔들린 금박에서 쏟아지는 빛처럼78) 불꽃을 발 하리라. 그것은 눌리어 스며 나는 기름처럼 모여서 커진다. 그런데 어찌 사람들은 그분의 권능에 무심한가? 세대를 이어서 짓밟고, 짓밟고, 짓밟아 왔구나. 모두가 생업으로 시들고, 노역으로 흐려지고 더럽혀져 인간의 때를 입고 인간의 냄새를 피우는구나. 토양은 이제 헐벗고, 발은 신에 싸여 느낄 수가 없구나.

그런데 이러함에도 자연은 결코 다함이 없구나. 만물 깊은 곳에 가장 소중한 신선함이 살아 있구나. 비록 마지막 빛들이 검은 서쪽 너머 가 버렸어도 오, 아침은 동편 갈색 언저리에서 솟아오르나니,− 성령께서 이 구부러진 세상을 따뜻한 가슴으로

78) 홉킨스는 브리지스에게 “금박은 어슷하게 보면 흐릿하지만 흔들렸 을 땐 번갯불 같은 환한 섬광들이 쏟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아! 찬란한 날개로 품고 계시기 때문이다.

(1877. 2∼3)


별이 빛나는 밤

별들을 보라! 보라, 하늘을 올려다보라! 오, 공중에 앉아 있는 모든 불 사람들을 보라! 환한 도시들, 그곳에 있는 둥근 성채들! 희미한 숲 속 깊은 곳의 금강석 동굴들! 요정들의 눈! 금이, 수금(水金)79)이 깔린 잿빛의 차가운 잔디밭들! 바람을 맞는 백양나무! 섬광에 타는 공기 미루나무들! 농가에서 깜짝 놀라 떠오르는 눈송이 같은 비둘기 떼!− 아 놀라워라! 모두가 사야 할 것이다, 모두가 경품이로다.

그러면 사라! 입찰하라!−무엇으로?−기도, 인내, 보시, 서약으로. 보라, 보라. 5월 꽃무리가 과수원 가지들에 맺힌 듯하다! 보라! 3월의 꽃이 노란 분칠을 한 버들강아지에 맺힌 듯 하다! 실로 이것들이 곳간이요, 그 안에 낟가리를 담고 있다.

79) “수금(quickgold)”은 ‘액체 같은 금’이란 뜻으로 ‘수은(quicksilver)’ 을 변형한 홉킨스의 조어다.


점점이 환한 이 울타리는 신랑 그리스도를 안전하게, 그리스도와 그 모친과 모든 그의 성인들을 감싸고 있 구나.

(1877. 2. 24)


어찌 봄처럼 아름다운 것이 있으랴− 잡초들은 길고 아름답고 무성하게 활처럼 뻗어 나오고, 지빠귀 알들은 흡사 작고 낮은 하늘만 같으며 나무를 울리는 지빠귀는 이토록 귀를 헹구고 쥐어짜니 그의 노랫소리를 듣노라면 번개를 맞은 듯하다. 반들거리는 배나무의 잎과 꽃들은 내리는 푸름에 몸을 비비니, 그 푸름이 일순간 천지에 가득하고 질주하는 양들 또한 아름답게 깡충깡충 뛰고 있다.

이 감로와 이 기쁨이 모두 무엇인가? 맨 처음 에덴동산에 있던 지상의 아름다움의 한 줄기−가지소서, 거두소서, 싫증 나기 전에,

주 그리스도님, 구름 덮이고 죄의 신맛이 나기 전에, 소녀와 소년의 순수한 마음과 5월의 날을, 무엇보다, 오 동정녀의 아기님, 당신의 선택이며 얻을 만한 것이니.


(1877. 5)


엘루이 강80) 계곡에서

하느님도 아시듯 아무런 자격도 없는 나에게 모두들 잘 대해 주던 한 집이 기억난다. 어느 아름다운 숲에서 갓 꺾어 왔는지 들어설 때마다 위로의 향기가 풍겨 나왔다. 그 다정한 분위기가 이 친절한 사람들을 싸고 있음이 마치 어미 새 날개가 새알들을 품은 듯, 아니 온화한 밤이 봄의 새싹들을 감싼 듯했다. 아, 그것은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옳다고 느껴졌다.

아름다워라, 숲이며 강들, 목장과 산간 골짜기들, 이 웨일스 세계를 이루는 것들이 지닌 모든 공기들은. 오직 그곳에 머무는 이 사람만은 그렇지 못하구나.

사람들을 사랑하시며, 사려 깊게 저울질하시는 하느님,

80) 엘루이(Elwy) 강은 웨일스 북부에 있는 클루이드(Clwyd) 강의 지 류로서 1877년 당시 홉킨스가 신학 공부를 했던 성 보노 대학 아래 로 숲이 우거진 제방을 따라 흐르고 있다.


능하신 주인이시며, 자애로운 아버지이시니 오, 당신의 귀한 피조물을 부족한 곳에서 채우소서.

(1877)


바다와 종달새

너무나 오래도록 그칠 줄 모르는 두 가지 소음이 귀를 파고든다−오른편에선 해변을 향해 달려드는 파도, 밀려왔다 밀려가고, 나직이 잠잠하거나 세차게 포효하 면서 달이 차고 기우는 한 그곳에 출몰한다.

왼편에선 땅을 차고 높이 날아오르는 종달새 소리가 들 린다, 그의 빠르고 신선한, 되감긴 새 실타래 같은 악보가 돌돌 말려, 야생의 실감개에서 빙빙 돌면서, 음악을 퍼붓고 내던진다, 더는 쏟을 것도 쓸 것도 없을 때까지.

이 두 소리는 얼마나 이 얕고 약한 도시81)를 부끄럽게 하 는가!

81) “이 얕고 약한 도시”는 릴(Rhyl)에 있는 휴양지를 가리킨다. 시인은 자연의 두 소리를 이 해변 휴양 도시에서 들려오는 세속적 소음과 대비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의 더럽고 탁한 시간을 울려서 퍼뜨리니 순수하기 때문이다! 생명의 자랑이요 사랑받는 면류관 인 우리는 이제는 가 버린 한창때 지상의 활기와 매력을 상실했다. 우리의 형체와 일은 무너진다, 무너지며 인간의 최후인 먼지로 돌아간다, 인간의 처음인 진토가 되려고 빠르게 말라 간다.

(1877. 5, 릴)


지금까지 북레터 <인텔리겐치아>를 보셨습니다. 매일 아침 커뮤니케이션북스와 지식을만드는지식 저자와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인텔리겐치아>사이트(bookletter.eeel.net)를 방문하면 모든 북레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