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학부모신문 2022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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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키는 기독학부모

지속가능한 삶, 도전!

2022년 1월 11일

기독 학부모 신문

어느 때부터인가 ‘기후 위기’라는 말을 넘어 ‘기후 난민, 생태 정의, 지속가능한 삶, 그린세대, 탄소중립’ 등 우리를 둘러싼 생태계에 대한 다양한 단어들이 쏟아져 나왔 습니다. 나를 둘러싼 관계 구조 안에 환경, 자연, 생태 등의 단어는 생소했던 사람, 그런 필자가 시선을 돌려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한 것은 아이를 낳은 이후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은 늘 들어왔지만 그것이 행동으로까지 이 어지기엔 늘 편리함의 문턱을 넘지 못하였고, 삶의 모습은 늘 제자리였습니다. 그러 다 아이를 낳고 보니 우리 아이는 내가 누렸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누리는 게 어 려울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들다가 이내 곧 이건 내 아이세대 문제를 넘어

시작점, 환대하기

제 101호(2022년 1월호)

1,2월 실천사항

지금 내 세대의 문제이구나라는 조급한 마음이 몰려왔습니다.

발행처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발행인 박상진 편집기자 도혜연, 이지혜, 박미향 디자이너 채혜진 주소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로78길 44 크레스코 308호 연락처 02.6458.3456 / 010.4898.3454

방문객 _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은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 시 ‘방문객’을 조용히 읽고, 특별히 부모로서 시작점에 섰을 때의 나의 감정과 상황들을 함께 나누어 보세요.

부모가 되었다는 걸 안 순간, ‘부모는 이래야 해’라며 내 안에 좋은 부모에 대한 이미지를 그렸던 기억이 있습니 다. 특별히 신앙이 있는 부모이니 아이의 존재를 자체 그대로 사랑해주고, 인정해 주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양육하 리라는 기준을 세우고 누군가를 맞이할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부모로 오랜 시간을 살아오니 그 시작점에서 가졌 던 결심과 달리 나라는 존재는 실수가 있고, 한계 투성이며, 감정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아이에게 상처를 주기도 함 을 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고 묵상할 말씀에도 시작이신 분과 그 분을 존재 그대로 환대하고 준비하는 사람들 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기 록된 것과 같이 세례 요한이 광야에 이르러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1) 자녀와 함께 해요. “솔방울 가습기 만들기”

사람이 다 나아가 자기 죄를 자복하고 요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라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둘러싼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자녀와 함께 자발적 불편을 실천하며 청지기로서의

겨울 산책을 하며, 자연을 감상하세요. 자녀가 무엇보다 자연을 가까이하

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거니와 그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

사명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고, 즐거워하며, 누리는 기쁨이 우선되어야 실천에 대한 의지가 생깁니다.

리라” _막1:1-8

이렇게 이제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아직은 ‘병아리 자발적 불편러’의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기독학부모신문을 통해 격월로 기독학부모인 우리가 아이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더라 그가 전파하여 이르되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내 뒤에 오시나니 나는 굽혀 그의 신발

※ 1절에서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라고 말하고 있나요? ※ 오늘 말씀에서 만난 세례 요한은 어떤 사람인가요?

국어사전에서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겨울산책과 함께 하는 솔방울 가습기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서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며 ‘복음의 시작’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삶의 터전으로 삼는 환경과 생태계 또는 공공으로 이용하는 자원 따 위를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적 또는 경제적•사회적 특성. 인간 활동에 의하여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환경이 파괴되면 그 피해가 인간에게 되돌아오므 로 항상 존재해 온 환경과 자원의 제약에 순응하여 재생산 능력의 범위 안에서 자원과 원료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하여야 한다.”

① 산책하며, 솔방울을 주워보세요.

마치 새 달력의 첫 페이지를 여는 느낌입니다. 구약성경에서 숱하게 쏟아진 메시아에 대한 이야기들의 마지막 페

② 주워온 솔방울을 소독해주세요.

이지를 덮고, 새로운 페이지를 열며 그 메시아가 곧 예수님이며 그 분이 ‘복음의 시작’이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시

(물로 깨끗이 씻고, 끓는 물에 살짝 소독해주면 좋아요.)

③ 그릇이나 볼에 솔방울을 두면 ‘솔방울 가습기’가 완성됩니다. ④ 방이 건조하면 솔방울을 물에 적셔 그릇위에 올려주세요. 천천 히 솔방울이 입을 벌리며 방안의 습도를 조절해 줄 거에요.

지속가능한 삶이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누군

⑤ 자녀와 함께 솔방울이 입을 오므리고 벌리는 변화도 함께 관찰

가는 개인의 작은 실천이 어떤 변화를 가져오느냐 먼저

하고, 겨울철 습도도 지키고! 일석이조랍니다!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있어야하지 않냐 반문합니다. 맞

작점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이천 년 전 오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와 같이 예수님의 구원의 역사를 있는 그 대로 환대한 사람, 그리고 준비한 사람이 오늘의 말씀에 함께 나옵니다. 바로 세례 요한입니다. 세례 요한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이사야의 기록과 같이 주의 길을 준비하고 예비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오심을 있는 그대로 환대하기 위해 묵묵히 자신의 부르심에 맞게 광야에서 세례를 전파하며 주의 오심을 예비한 사람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누군가는 세례 요한을 따르며 선생인 세례 요한 이 더 큰 능력을 발휘하길 기대하거나 세력을 확장하기를 바랐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오히려 겸 손히 자신은 예수님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고 말하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역할을 분명히 알고 그대로 겸손히 살아갔습니다. 그의 역할은 ‘복음의 시작’ 자체이신 예수님의 때를 기다리며 회개의 세례를 전파

습니다.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책에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2) 오래 저장된 이메일 지우기

누구에게나 역할이 있습니다. 세례 요한의 역할이 예수님의 시작을 알리며 준비하는 것이었던 것처럼 부모 인 우리에게도 역할이 있습니다. 새로운 한 해 하나님께서 기독학부모인 우리에게 주신 역할은 무엇인가 요? 오늘 앞서 우리가 읽은 시처럼 우리를 부모라는 존재로 만들어준 아이들, 인생의 새로운 경험을 마주

“작은 움직임이 선행해야 큰 변화도 온다. 그리고 그 작은 움직임을 선택하는 시간은 결국 내게 가장 좋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실천방법 중 하나가 바로 ‘불필요한

하게 해준 아이들, 내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그저 엄마, 아빠이기에 좋아해주고 인정해주는 아이들을 환

다.” _무해한 하루를 시작하는 너에게 중에서

이메일 지우기’입니다. 주고받은 이메일을 저장하는데 1건당 4g의 이산화

대하는 부모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김현수 박사는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이라는 책에

탄소가 발생하는 걸 알고 계신가요? 세계23억 명의 사람이 50개의 이메일 그렇습니다. 우리의 작은 실천은 거룩한 나비효과를 불러옵니다. 정부와 기업을 변 화시키려면 한 사람이 관심을 가져야 하고, 착한 소비와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정 책에 소리를 내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제 그 관심과 실천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앞 으로 격월로 한 가지씩 실천사항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작 은 움직임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서 아이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학습의 결손이 아닌 관계의 단절이라고 말합니다.

을 비우면 1시간 동안 27억개의 전구를 끄는 것과 같은 에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니, 나무 한 그루 심는 것보다 더 쉽고 빠르며 편리하게 지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첫 번째 실천의 걸음으로 불필요한 이메일함을 뒤지고, 정리하며, 더 나아 가 핸드폰의 불필요한 앱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코로나 블루를 넘어 무기력해지고, 코로나로 인해 자신이 깨졌다고 하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접촉이 필요합니다. 따뜻한 접촉이 약이자 치유입니다.” _김현수

지난 2년이라는 시간동안 여러 단절을 겪은 우리 아이들을 다시 한 번 환대해주 고, 따뜻하게 접촉해주는 부모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게 한 해의 시 작점에 선 우리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요? 우리에게 부모라는 삶을 선물해주고, 방문한 방문객 인 자녀들을 있는 힘껏 안아주는 1월이 되기 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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