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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월호
from 기독학부모신문 2022년 1월호
by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시작점, 환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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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은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 시 ‘방문객’을 조용히 읽고, 특별히 부모로서 시작점에 섰을 때의 나의 감정과 상황들을 함께 나누어 보세요.
부모가 되었다는 걸 안 순간, ‘부모는 이래야 해’라며 내 안에 좋은 부모에 대한 이미지를 그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별히 신앙이 있는 부모이니 아이의 존재를 자체 그대로 사랑해주고, 인정해주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양육하리라는 기준을 세우고 누군가를 맞이할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부모로 오랜 시간을 살아오니 그 시작점에서 가졌던 결심과 달리 '나'라는 존재는 실수가 있고, 한계 투성이며, 감정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아이에게 상처를 주기도함을 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고 묵상할 말씀에도 시작이신 분과 그 분을 존재 그대로 환대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 1절에서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라고 말하고 있나요?
※ 오늘 말씀에서 만난 세례 요한은 어떤 사람인가요?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서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며 ‘복음의 시작’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마치 새 달력의 첫 페이지를 여는 느낌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숱하게 쏟아진 메시아에 대한 이야기들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새로운 페이지를 열며 그 메시아가 곧 예수님이며 그 분이 ‘복음의 시작’이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시작점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이천 년 전 오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와 같이 예수님의 구원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환대한 사람, 그리고 준비한 사람이 오늘의 말씀에 함께 나옵니다. 바로 세례 요한입니다. 세례 요한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이사야의 기록과 같이 주의 길을 준비하고 예비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오심을 있는 그대로 환대하기 위해 묵묵히 자신의 부르심에 맞게 광야에서 세례를 전파하며 주의 오심을 예비한 사람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누군가는 세례 요한을 따르며 선생인 세례 요한 이 더 큰 능력을 발휘하길 기대하거나 세력을 확장하기를 바랐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오히려 겸손히 자신은 예수님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고 말하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역할을 분명히 알고 그대로 겸손히 살아갔습니다. 그의 역할은 ‘복음의 시작’ 자체이신 예수님의 때를 기다리며 회개의 세례를 전파 하는 것이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역할이 있습니다. 세례 요한의 역할이 예수님의 시작을 알리며 준비하는 것이었던 것처럼 부모인 우리에게도 역할이 있습니다. 새로운 한 해 하나님께서 기독학부모인 우리에게 주신 역할은 무엇인가요? 오늘 앞서 우리가 읽은 시처럼 우리를 부모라는 존재로 만들어준 아이들, 인생의 새로운 경험을 마주하게 해준 아이들, 내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그저 엄마, 아빠이기에 좋아해주고 인정해주는 아이들을 환대하는 부모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김현수 박사는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이라는 책에 서 아이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학습의 결손이 아닌 관계의 단절이라고 말합니다.
“코로나 블루를 넘어 무기력해지고, 코로나로 인해 자신이 깨졌다고 하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접촉이 필요합니다. 따뜻한 접촉이 약이자 치유입니다.” _김현수
지난 2년이라는 시간동안 여러 단절을 겪은 우리 아이들을 다시 한 번 환대해주고, 따뜻하게 접촉해주는 부모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게 한 해의 시작점에 선 우리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요? 우리에게 부모라는 삶을 선물해주고, 방문한 방문객인 자녀들을 있는 힘껏 안아주는 1월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가족이 대화하며 드리는 ‘가정예배’
1 월 :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과 시작이 되신 예수님 (막1:1-11)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었어! ‘시작’이라는 단어는 참 좋은 것 같아. 우리는 어제를 살았고, 그저께도 살았고, 또 작년을 살아왔지만 지금까지의 삶이 어땠는지와 크게 상관없이 ‘다시’,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말해주는 것만 같아서... 시작은 언제나 참 좋아. 그래서 이전보다 더욱 잘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잖아. OO이는 2022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이나 새롭게 다짐, 결심하고 싶은 것이 있니? 또 어떤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 해보고 싶니?
오늘은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과 ‘시작이 되신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려고 해. 어떤 시작을 말하는걸까? 우리처럼 새로운 한해의 시작일까? 오늘의 본문은 ‘복음’의 시작을 이야기하고 있어. 엄마(아빠)와 함께 기도하며 말씀과 함께 가정예배를 드려보도록 할까?
* 부모님 중에 한 분이 대표로 기도해주세요.
하나님,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의 복음의 시작과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에 대해 알아가고자 합니다. 우리도 올해의 새로운 시작을 예수님과 함께 잘 시작할 수 있도록, 예수님과 동행하는 1년이 될 수 있도록 주님과 함께하는 계획들을 잘 세우도록 우리를 도와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 우리가 함께 부를 찬양은 찬송가 550장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이 라는 제목의 찬양이야.
* 찬양의 악보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서 함께 불러보세요.
오늘의 말씀 한 명씩 돌아가며 한 절씩 읽어볼까?
[마가복음 1장 1-11절]
오늘의 말씀은 사복음서 중에서 마가가 쓴 복음서에 나오는 첫 번째 말씀이야. 마가는 복음서를 열면서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이 책이 어떤 책인지를 말하고 있어.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그리스도이시며, 그분으로 인한 복음이 기록되어있다고 말하고 있어. 예수님의 시작에 앞서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바로 세례요한이야. 세례요한은 예수님이 오실 길을 미리 준비하는 역할을 했어.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말하고, 세례를 베풀었지. 그리고 앞으로 오실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었어. 자기가 주인공이 아니라, 앞으로 오실 예수님이 진짜 메시아시고, 자기는 그분을 위해 준비하는 사람일 뿐이라는 말을 했어. 그리고 마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첫 등장이 예수님의 탄생(크리스마스)나 어린 시절이 아닌 어른이 되신 예수님으로 나타나시지. 예수님의 첫 등장에서는 예수님께서 요단강에서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셔.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 하늘이 갈라지고, 성령이 비둘기같이 내려오셨고, 하늘에서는 소리가 들렸지.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 라” 하는 소리였어. 그렇게 오랫동안 사람들이 기다리던 구원자 예수님은 이땅 에 오셨고, 복음의 사역을 시작하셨어. 그 시작을 삼위일체 하나님과 함께!
우리의 처음은 어땠을까?
OO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 엄마 아빠가 OO이를 처음 만났을 때의 마음은 _________________.
OO이가 처음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 학교를 처음 다닌 소감은 어땠니?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아이가 기억을 못할 경우 새학년이 되어 3월에 첫 등교할 때 어땠는지를 물어봐주세요.)
예수님의 첫 시작 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시 한번 살펴보도록 할까?
. 예수님을 위해 예수님의 시작을 준비한 사람은 ____________ 이에요. (7절)
. 마가복음에서 예수님의 첫 번째 등장은 예수님이 ____________를 받으신 거예요. (9절)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실 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에 빈칸에 알맞은 단어를 채워보세요.(11절)
.너는 내 사랑하는 _________이라. 내가 너를_________하노라.
예수님의 새로운 시작에 앞서 세례요한의 준비가 있었고, 예수님의 새로운 시작에 아버지 하나님의 축복이 있었어. 우리의 2022년의 새로운 학년, 새로운 학교생활, 새로운 삶 앞에서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생각해보고, 또 엄마와 아빠의 축복기도를 통해 오늘 이 시간을 마무리 해보도록 하자.
. 새로운 삶에 대한 준비 자세 :
. 엄마와 아빠의 축복기도 :
책소리터
아이와 함께 읽고 성장하는 부모 독서
2022년 새해 새롭게 시작하는 '아이와 함께 읽고 성장하는 부모 독서'는 이전에 함께 질문하고 이야기 나누며 아이와 책을 읽는 것에서 좀 더 나아가 보려고 합니다. 같은 책이어도 어떤 관점으로, 누구의 입장으로 읽느냐에 따라 다른 질문과 적용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같은 책, 혹은 같은 주제의 책을 아이는 아이 입장에서 읽어보고 부모는 부모 입장에서 책을 읽습니다. 그리고 함께 질문하며 이야기 나누면서 책을 읽는 재미는 물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같은 책을 통해 다르게 질문할 수도 있고, 다른책을 통해 이야기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열두 달 동안 아이와 함께 질문하며 책을 읽어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독학부모님들 되시길 응원하며 책들을 선정하고 질문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기독교교육/독서교육전문가 박미향
Keyword #양육
이번달에 소개하는 책은 정체성이나 성장, 도전 등 많은 주제로 이야기 할 수 있지만 특별히 양육에 관한 관점으로 같이 읽고 싶은 책들입니다. 아이에게 나는 어떤 양육자인가요? 한 남자, 동물학자, 고양이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행동과 말들에 질문을 던져보세요. 그러면서 그들의 양육태도를 이해해보고 나는 어떤 양육자인지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아이들은 독수리로 혹은 갈매기의 입장에서 어떤 것을 느끼고, 어떤 것을 기대하는지 아이의 생각도 충분히 듣고 대화 해보세요. 독수리, 갈매기의 입장을 질문하고 이야기 하다보면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드러내기도 한답니다. 결국 책을 통해 나눠지는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양육자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보고 반응해보면서 부모가 서로 이야기 나누고 기도할 수 있는 시간 되길 바라봅니다.
아이편
남자는 왜 숲에서 독수리를 데리고 와서 닭과 오리가 사는 곳에 살게 했을까요? .
독수리는 왜 날고 싶지 않았을까요?
동물학자는 왜 독수리를 날게 하려고 했을까요?
내가 독수리라면 동물학자가 날게 해주려고 할 때 어땠을 것 같나요?
내가 독수리라면 어떻게 해주면 날고 싶게 될것 같나요?
독수리는 왜 해를 보고 날게 되었을까요?
독수리는 날게 된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독수리는 닭과 오리와 함께 있는 것이 좋았을까요? 날게 된 이후가 더 좋았을까요?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부모편
고양이는 왜 갈매기의 부탁을 들어주었을까요?
갈매기를 키우기 위해 고양이는 어떤 노력을 하나요?
아이를 양육함에 있어서 내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갈매기는 자신을 돌본 고양이가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어떻게 했나요?
내가 고양이라면 엄마와 다르다는 걸 안 갈매기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 같나요?
고양이는 갈매기와 어떻게 대화를 나누나요?
고양이의 대화 속에서 배울점은 무엇인가요?
갈매기를 날게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나요?
아이 양육에 있어서 함께 도움을 받거나 도움을 주는 이웃이나 공동체가 있나요?
갈매기를 날게하기 위해서 노력하면서도 왜 그것이 강요나 억지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결 정해야 할 문제라고 했을까요?
내가 고양이라면 날려 보내야 할 때 날려 보낼 수 있나요?
갈매기를 떠나 보낸 고양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지구를 지키는 기독학부모
지속가능한 삶, 도전!
어느 때부터인가 ‘기후 위기’라는 말을 넘어 ‘기후 난민, 생태 정의, 지속가능한 삶, 그린세대, 탄소중립’ 등 우리를 둘러싼 생태계에 대한 다양한 단어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나를 둘러싼 관계 구조 안에 환경, 자연, 생태 등의 단어는 생소했던 사람, 그런 필자가 시선을 돌려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한 것은 아이를 낳은 이후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은 늘 들어왔지만 그것이 행동으로까지 이어지기엔 늘 편리함의 문턱을 넘지 못하였고, 삶의 모습은 늘 제자리였습니다. 그러다 아이를 낳고 보니 우리 아이는 내가 누렸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누리는 게 어려울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들다가 이내 곧 이건 내 아이세대 문제를 넘어 지금 내 세대의 문제이구나라는 조급한 마음이 몰려왔습니다.
이렇게 이제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아직은 ‘병아리 자발적 불편러’의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기독학부모신문을 통해 격월로 기독학부모인 우리가 아이를 둘러싼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자녀와 함께 자발적 불편을 실천하며 청지기로서의 사명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국어사전에서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지속가능한 삶이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누군가는 개인의 작은 실천이 어떤 변화를 가져오느냐 먼저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있어야하지 않냐 반문합니다. 맞습니다.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러나 한 책에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작은 실천은 거룩한 나비효과를 불러옵니다. 정부와 기업을 변화시키려면 한 사람이 관심을 가져야 하고, 착한 소비와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정 책에 소리를 내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제 그 관심과 실천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앞으로 격월로 한 가지씩 실천사항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작 은 움직임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1,2월 실천사항
1) 자녀와 함께 해요. “솔방울 가습기 만들기”
겨울 산책을 하며, 자연을 감상하세요. 자녀가 무엇보다 자연을 가까이하고, 즐거워하며, 누리는 기쁨이 우선되어야 실천에 대한 의지가 생깁니다.
겨울산책과 함께 하는 솔방울 가습기
① 산책하며, 솔방울을 주워보세요.
② 주워온 솔방울을 소독해주세요.
(물로 깨끗이 씻고, 끓는 물에 살짝 소독해주면 좋아요.)
③ 그릇이나 볼에 솔방울을 두면 ‘솔방울 가습기’가 완성됩니다. ④ 방이 건조하면 솔방울을 물에 적셔 그릇위에 올려주세요. 천천히 솔방울이 입을 벌리며 방안의 습도를 조절해 줄 거에요. ⑤ 자녀와 함께 솔방울이 입을 오므리고 벌리는 변화도 함께 관찰하고, 겨울철 습도도 지키고! 일석이조랍니다!
2) 오래 저장된 이메일 지우기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실천방법 중 하나가 바로 ‘불필요한 이메일 지우기’입니다. 주고받은 이메일을 저장하는데 1건당 4g의 이산화 탄소가 발생하는 걸 알고 계신가요? 세계23억 명의 사람이 50개의 이메일 을 비우면 1시간 동안 27억개의 전구를 끄는 것과 같은 에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니, 나무 한 그루 심는 것보다 더 쉽고 빠르며 편리하게 지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첫 번째 실천의 걸음으로 불필요한 이메일함을 뒤지고, 정리하며, 더 나아 가 핸드폰의 불필요한 앱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