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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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이슈를 공부하는 기독학부모 짝수 달은 신은정 기독학부모 객원연구원과

마음 밭을 기경하는 기독학부모

함께 교육 현안들을 살펴보며, 함께 생각하 고, 묵상하고, 기도하며, 행동하는 지면으로 제 105호(2022년 6월호)

할애하려고 합니다.

2022년 6월 10일

교육자치의 꽃, 교육감 선거

기독 학부모 신문 발행처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발행인 박상진 편집기자 도혜연, 신은정, 박미향 디자이너 채혜진 주소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로78길 44 크레스코 308호 연락처 02.6458.3456 / 010.4898.3454

구청에서 텃밭신청을 하여 한 해 동안 아이들과 텃밭에서 봄부터 겨울까지 여러 채소들을 키운 적이 있습니다. 3평 남짓한 텃밭은 한없이 크게만 느껴졌습니다. 농사초보는 퇴비는 커녕 땅을 한 번 엎고 돌을 고르고, 잡초를 뽑는 정성을 기울이는 기초도 몰랐습니다. 돌을 고르지 않고 이 미 씨앗을 뿌렸는데, 며칠 뒤 주변 곳곳의 텃밭들은 곱게 흙을 엎고 퇴비도 뿌려 남다른 위용을 자랑하 기도 했습니다. 아차산 등산하시는 어르신들은 텃밭에서 물을 주고 있는 농사초보에게 늘 돌을 고르지 않은 밭을 우려하셨고, 그 틈에서 자란 채소들을 그나마 수확하여 삼겹살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3평 남짓한 텃밭을 통해 씨앗을 뿌리고, 좋은 모종을 사서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먼저 밭을 잘 준비해 야 하는 것이 농사의 시작임을 경험으로 배웠습니다. * ‘마음밭’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마음밭은 어떤 뜻일까요? * 기독학부모로서 내 마음밭은 현재 어떤 상태인가요?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 더 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 으므로 말랐고 더러는 가시떨기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 기운을 막으므로 결실하지 못하였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으니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가 되었느니라 하시고” _막 4:3-8 * 말씀에서 나오는 네 종류의 밭의 특징을 함께 나누어보세요. (마가복음 4:14-20을 읽고 함께 찾아보세요.)

자녀양육 가운데 하나님을 믿는다 말하는 기독학부모인 우리들에게도 마음 밭이 존재합니다. 기독학부모로서 교회도 다니고 말씀도 들으며 기독교적 양육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네 가지 모습으로 반응합니다. 6월 1일, 전국 지방선거에서 앞으로 4년간 각 시도 교육을 책임질 교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교육감을 ‘교육소통령’이라

육감도 함께 뽑았다. 후보자를 태운 차들이 이곳 저곳을 누비면서

칭하기도 한다.

않는 모습입니다. 기독교적인 양육자로 살고자 하는 의지도 없습니다. 교회에 다니고, 수많은 말씀들을 듣지만 그 말씀이 뿌리내릴 시간조차 없습니다.

큰 확성기로 기호와 이름을 언급하며 치열하게 한 표를 부탁하며 선 거운동을 했지만 과연 유권자들은 후보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나 건

첫 번째는 길가의 마음 밭을 가진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방법대로 자녀를 양육하라는 말씀이 뿌리조차 내리지

그런데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누가 후보인지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

전성, 교육문제 해결방안 등에 대해 제대로 알고 투표를 했는지 의

정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후보들의 이념성향도 잘 모르는

문이 든다.

데다가 공약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는다. 그래서 인터넷에 ‘교육감 선 거’를 검색하면 ‘깜깜이 선거’라는 기사 제목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로 그럴 것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018년 치러진 7회 지

두 번째는 흙이 얕은 돌밭의 마음 밭입니다. 부모교육 세미나, 말씀 등을 듣고 하나님의 방법대로 양육하고 싶 다, 막연히 생각하지만 외부의 어려움이 있으면 쉽게 나의 방식대로 자녀를 양육하는 모습을 가진 부모입니다. 세 번째는 가시떨기와 같은 마음 밭입니다. 하나님의 방법대로 양육할 때 우리는 수많은 흔들림들을 마주합니다. 주변의 소리, 개인의 경험, 사회가 조장하는 분위기 등 수많은 흔들림이 있습니다. 자녀를 키우는 고비고비마다 나의 기준이 작용하기도 하고 외부의 목소리에 쉽게 불안해 하고 반응하기도 합니다. 결국은 외부의 흔들림에 중 심을 지키지 못해 자녀교육에 있어서 결실을 잘 맺지 못하는 모습니다.

방선거 이후 공개한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교육감 선거에 관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 단일화가 최대의 변수로 떠올라 교육에 대한

마지막은 좋은 땅과 같은 마음 밭입니다. 날마다 우리 마음 안에서 작용하는 불안들, 두려움들과 같은 돌멩이

심이 없다’는 응답이 56.4%로 절반을 넘었다. 그에 비해 광역단체장

전문성과 역량보다 ‘정치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교육감을 직선

들을 걸러내고, 기경하고 외부의 어려움으로부터 마음을 지키는 기독학부모입니다. 이런 마음 밭을 가진 기독

(72.9%)이나 기초단체장(66.9%) 선거에 대한 관심도는 교육감 선

으로 뽑는다는 것은 교육자치의 실현이다. 그래서 후보자들은 공약

학부모는 하나님의 방법을 올바로 알고, 그 방법대로 살아가며, 자신의 삶에서뿐 아니라 자녀의 삶에서도 열매

거보다 훨씬 높았다.

을 최대한 정직하고 정성껏 세워야 하고, 유권자들은 공약을 꼼꼼히

를 맺고, 다른 사람의 삶에 영향을 줍니다.

과거 대통령 임명제였던 교육감은 1998년 지방자치시대 출범 후 한

살펴보아야 하며 학부모들이 함께 ‘공약을 검토하는’ 토론의 장도 마

우리에게 자녀를 맡기신 하나님의 소리는, 말씀은 늘 동일합니다. 다만 나는 어떤 밭으로, 어떤 기독학부모

련되어야 한다.

의 모습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고 있는가 물어봐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 밭은 처음부터 좋은 밭이 되 지 않습니다. 봄에 씨앗을 뿌리기 전에 땅을 기경하고, 퇴비를 뿌리는 준비를 하며, 그 때 그 때 올라오는

동안 간선제(시도의회 교육위원과 학부모 대표가 선출)를 유지하다 가 2007년부터 직선제가 도입되었다. 마침내 2010년 제5회 지방

이제 새로 뽑힌 교육감들이 뉴스에 전면에 나오고, 우리가 속한 지역

선거부터는 시·도지사 선거와 함께 치러지고 있다. 그런데 유권자들

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것인데 우리 학부모들은 공약이 어떻게 실현

의 인지도는 상당히 낮아 만약 시·도지사 선거와 분리되어서 치러진

되는지 살펴보고, 견제하며 때로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협력자로

다면 투표율이 10%대에 머물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교육자치의 큰 걸음을 함께 걸어가야 할 것이다. 선거 후 이제 우리 기독학부모들이 ‘내 자녀’를 잘 키워나가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의

사실 교육감을 뽑는 일은 너무나 중요하다. 왜냐하면 교육감은 시·

자녀들’을 함께 잘 길러내기 위해 교육감의 정책에 대한 꼼꼼한 관심

도에 위임된 교육·학예에 관한 행정권, 인사권, 재정운영권을 사실

이 더욱 필요할 때이다.

상 독점하고 있다. 일부 권한을 지역교육청이나 직속기관의 장에게 위임하고 있지만, 그들을 교육감이 임명하니 모든 권한을 교육감이

신은정 객원연구원(충주효성교회 쉐마교육지원센터)

잡초를 꾸준히 뽑아줘야 하듯이 자녀양육에 있어서 수많은 장애물들을 그 때 그 때 넘고, 하나님의 방법 으로 해결하며, 선한 경험들을 하는 것이 꾸준히 지속되어야 합니다. 여름의 초입에 선 6월, 다시 한 번 올 한해 아이를 대하는 나의 마음,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의 나의 마 음은 어떤 마음 밭인지 돌아보길 원합니다. 그리고 내 마음 밭의 돌멩이들, 잡초들은 무엇인지 찾 아보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 자녀양육에 있어서 내 마음 밭에 영향을 주는 돌멩이들, 잡초들은 무엇인가요? * 아이를 키우며 무엇에 흔들리고 넘어지나요? 그 돌멩이들과 잡초들을 없애기 위해 이번 달 할 수 있는 노력들은 무엇이 있을까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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