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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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키는 기독학부모

집채만 한 교육의 파도를 만났을 때

제 107호(2022년 7월호)

지구를 지키는 기독학부모 "지속 가능한 식사"

2022년 7월 8일

기독 학부모 신문 발행처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발행인 박상진 편집기자 도혜연, 박미향 디자이너 채혜진 주소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로78길 44 크레스코 308호 연락처 02.6458.3456 / 010.4898.3454

얼마 전 큰 아이의 엄마들 모임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웃으며 자녀가 학교에서 어떤 생활을 하는지 궁금하다는 이야기로 가볍게 시작된 엄마들의 수다는 이내 곧 ‘선행학습 + 두려움 + 걱정’으로 흘러갔습니다. 4학년을 앞두고 곧 어려워진다는 수학에 대한 두려움, 이것들을 위한 대비에 대한 이야기 나왔고, 그 동네 좋다하는 수학학원은 어디인지에 대한 정보를 나누기도 했습 니다. 동네에 좋은 수학학원은 4학년 때 수학을 잡아주고, 6학년이 되면 중학생 수학을 위해 하루에 4시 간씩 수학만 교육해주며, 어려운 문제는 풀 때까지 집에 안보내준다는 정보들을 들으며 이내 마음이 조금 은 어려워졌습니다. 아직은 저학년이라 선행학습을 생각한 적이 없고, 늘 선행학습보다는 지금 배우는 것을 반복하여 복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육철학은 부질없는 것인가 하며 낙담했고, 고학년 가서 수학을 안 잡아 주면 아이들이 자존감이 낮아진다는 소리에는 우리 아이 자존감 하나 잘 못 챙겨주는 엄마이구나 싶어 죄책감이 살짝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초등이 이정도면 중학생 올라가면 더 큰 산이 있겠구나,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양육하는 것이 힘들겠다 하는 좌절감도 존재했습니다. 마치 내 앞에 교육열이라는 집채만 한 파도를 마주한 기 분이었습니다. *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한국교육의 상황 속에서 나는 어떤 소신을 가지고 자녀를 키우고 있나요? 교육에 있어서 ‘기독학부모로서 나의 소신’ 한 가지를 나눠보세요. * 자녀를 키우면서 나의 소신과 세상의 소리가 부딪혔을 때가 있었나요? 그 때 내가 선택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큰 광풍이 일어나며 물결이 배에 부딪혀 들어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 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 예수 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라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 지더라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고 순종하는가 하였더라” _막4:37-41

* 제자들은 어떤 어려움을 마주했나요? * 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제자들이 선택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믿음이 없느냐’라고 말씀하신 것은 어떤 뜻일까요?

7, 8월 실천사항 “지속가능한 식사”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식탁 위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지 속가능하고 건강한 식생활 패턴을 가지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하나의 밥상을 차리는데도 탄소가 배출된다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과연 어느 정도의

런 지식들로 해결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내 곧 자신들의 한계에 마주하게 됩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상황에

1) 육식 줄이기 1단계 : 일주일 동안 육식을 몇 번 하는지 횟수를 세어보세요.

탄소가 배출되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올 여름 우리 가족 식탁 위의 탄소배출에 대

2단계 : 전체 횟수 중에 절반으로 육식의 횟수를 줄여보세요.

해 고민해보고, 작게나마 실천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3단계 : 식물성 단백질을 채운 식탁을 마련해 보세요. 4단계 : 일주일에 한 번은 온전한 채식 식단을 마련해보세요.

우리가 만나는 여러 식재료들은 재배 과정에서도 탄소배출을 하기도 하지만 생산

t이라고 합니다. 이는 인위적인 활동으로 만들어지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를

득 차서 가라앉을 수도 있고, 바람으로 인해 뒤집힐 수도 있는데 아무렇지 않게 주무시는 예수님께 찾아가 제자 들은 지금 우리가 죽게 될 상황이라고 말하여 왜 자신들을 돌보시지 않는지 원망과 두려움이 섞인 하소연을 합 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람과 바다를 잠잠하게 하시며 제자들이 마주한 문제를 해결해주십니다. 그런 후 제자들에게 왜 무서워하는지, 왜 믿음이 없는지를 책망하십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요? 하나님의 아들이며, 태초부 고백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상 내 힘으로 어찌 해결할 수 없는 거대한 문제와 마주하면, 그 문제를 해결할

2) 우리 농산품 이용하기 농산물을 수입, 운반하는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일어납니다.

세계식량기구의 2013년 통계에 따르면 가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는 연간 7.1기가

대해 죽게 된 상황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어찌할 수 없고 감당할 수 없는 두려움을 마주합니다. 배에 물이 가

터 우리와 함께 계셨던 분이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 확신하기도 하고, 예수님을 믿는다

과정(음식을 판매할 수 있게 만드는 과정), 운반과정, 조리과정 등에서도 탄소가 배 출되기도 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배를 타고 이동하던 제자들 앞에 큰 어려움이 닥쳐왔습니다. 큰 바람이 불어 배에 물이 가득 차 있는 것입니다. 어부 출신인 제자들도 있었기에 아마도 그런 어려움 앞에 그들은 자신들의 삶의 경험과 이런 저

분이 누구이신지를 놓칠 때가 많습니다. 그런 제자들과 우리를 향해 예수님께서는 그 문제를 해결할 분이 누구인지 몰라 두려움에 떨고 있는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근거리 농산품, 제철 식품을 이용하여 탄소배출을 줄여보세요.

키를 넘는 파도를 마주하면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낍니다. 하나님의 방식으로 키우겠다 다짐하지만,

수입농산물보다 대체 가능한 우리 농산물을 이용합시다.

집채만 한 파도 앞에서는 나의 결심조차 무능해보이고, 파도 앞에서 부서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

차지하는 양입니다. 또한 육류소비가 증가사면서 많은 산림들이 축산업 때문에 사

육에 있어서는 분별하여 새로운 길을 가기 보다는 그냥 그 시류에 따라 가거나 아니면 깊게 고민

라지고 있습니다. 그린피스와 세계식량기구는 1990년 이후 사라진 열대우림의 70-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편해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대면한 그 두려움의 파도

90%는 축산업 때문이라 말합니다.

3) 식품포장제 줄이기 식품을 가공하고, 포장생산할 때도 탄소가 배출된답니다.

거창하게 생식을 하거나 채식주의자로 선언하지는 못하더라도 ‘지금, 여기’에서 우 리가 지속가능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가능한 가공되지 않은 재료를 선정하고, 포장제가 적게 쓰인 것을 선택해 보세요.

를 해결하신 분이 오직 주님이시며, 믿음을 보이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방식으로 자녀 를 키우는 것이 ‘믿음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방법은 실패가 아니라는 믿음, 더 나아가 해결하지 못할 것 같은 왜곡된 교육의 파도를 해결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믿음, 이제 우리가 그 믿음을 보일 때입니다. * 내가 마주한 ‘집채만 한 교육의 파도’는 무엇인가요? 무엇 에 두려워하면 믿음을 보이지 못하고 있나요? *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말씀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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