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학부모신문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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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 이야기

기독학부모교실 지도자과정 29기 소감문 이리신광교회 이경림 집사

지난 2월 22-23일에 기독학부모교실 지도자과정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모임에서 온라인 모임들로 강의와 세미나도 전환되고 있는 시점이기에 교회와 학교 등 필요한 현장에서도 온라인으 로 기독학부모교실을 쉽게 여실 수 있도록 이번 세미나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총 27분의 사역자, 교사, 집사님들과 함께 오전 10시부 터 오후 5시까지 이틀간 진행되었는데요. 온라인 연수라, 여러 가지 한 계들도 있었지만, 온라인 연수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홍콩에서도, 일 본에서도 다양한 지역에서의 참여가 있었습니다. 이번 지도자과정을 수 료하신 이리신광교회 이경림 집사님의 후기 글을 통해 함께 은혜를 나 눠보시겠습니다.

선한 청지기로서의 책임

제 91호(2021년 3월호) 2021년 3월 10일

기독 학부모 신문 발행처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발행인 박상진 편집기자 도혜연, 이지혜, 박미향, 이경림 디자이너 채혜진 주소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로78길 44 크레스코 308호 연락처 02.6458.3456 / 010.4898.3454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선생님도 친구들도, 때로는 아이들이 지낼 공간도 낯설게 느껴 집니다. 이제 막 입학한 자녀들은 바뀐 공간과 시간에서 자신이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모든 감각을 동 원해 그곳에서 적응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모양과 속도와 색깔은 다르지만 아이들 저마다 자신의 삶을 나름대로 응답하고 있음을 발견하는 3월입니다. ※ 자녀가 새로운 출발을 앞두었나요? 새로운 환경 속에 있는 자녀를 보며 떠오르는 감정이 있나요? 부모로서 어떤 감정을 마주하고 있는지 함께 나눠보세요.

아이들이 자신의 삶의 시간을 응답하고 있는 것을 뭐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새로운 학년을 맞이한 우리 아 이들은 지금 ‘책임’을 배우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책임감은 맡아서 해야 할 임무나 의무를 중히 여 기는 마음을 뜻합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자기 자신, 자신의 공간, 자기가 맺고 있는 관계 등에 있어서 책임감 있게 행동합니다.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알고, 힘들 때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며, 학업에 있어서도 부족한 부분을 알고 그 것을 채울 수 있는 대안을 스스로 계획하고 선택하는 것 등은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입니다. 아침에 어떤 옷을 입 을지 선택하고, 준비물을 챙기고, 책가방을 싸는 것 등은 자신의 생활에 대한 책임입니다. 친구를 존중하고 배려하 며, 선생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 등은 관계에 대한 책임입니다. 사실 아이의 하루의 생활을 면밀히 살펴보면 무수히 많은 것들에 책임감 있게 응답하고 있습니다. 못 미덥기도 하고, 속도도 나지 않아 답답하기도 하여 부모라는 이름으로 ‘조언’이라 말하는 잔소리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 이들 모두 각자의 방법과 결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공간, 사람들에게 반응하고 살아내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다양한 부모교육을 통해 아이를 양육하고 교육하는데 도움을 받고자 노력하

아이들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에 자기만의 방법으로 반응할 때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선택’과 ‘결정’입니다. 유

였지만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과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학부모가 아닌

아 시절 자율성과 주도성을 시간을 보내는 자녀들은 그 때부터 선택과 결정에 대한 연습을 합니다. 많이 연습한

‘기독학부모’로서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이 채우심을 기대하며 이번 기

아이, 즉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한대로 살아본 연습을 한 아이들에게는 책임감이 자랍니다. 선택과 결정은 책임

독학부모교실 지도자과정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자주 들었던 학부모님

감의 뿌리입니다. 그렇다면, 기독학부모인 우리는 어떠한가요?

들의 조언은 “지금은 어려서 그래도 말 잘 듣지만, 초등학생, 중학생이 되면 생각 했던 대로 잘 안되는게 자녀야” 라는 말이었습니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던 분들 의 공허한 눈빛에 자녀교육은 나 혼자서는 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고전4:1-2)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요13:1)

렇다면 방법이 뭘까? 고민하고 기도하면서 만난 기독학부모교실! 기독! 학부모! 가 아닌 “기독학부모”가 정답임을 알았습니다. 나의 자녀를 존중해야 하는 이유를 보게 하셨습니다. 나의 자녀가 말씀의 진리

※ 말씀에서는 ‘책임’에 대해 어떻게 표현하고 있나요? ※ 기독학부모인 나에게 맡겨주신 것들은 무엇이 있나요? 말씀은 나에게 맡겨주신 것들에 대해 어떤 삶을 살라고 권면하고 있나요?

안에서 자유를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자녀가 하나님의 성품 을 닮기를 더욱 힘써 기도하게 하십니다. 나의 자녀가 부모 뜻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은사에 집중하길 기다리게 하십니다.

두 개의 말씀은 마치 기독학부모로 살아내고 있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자녀를 맡겨주시며 하는 당부의 말씀처 럼 느껴집니다. 선한 청기지로 자녀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자라나도록 양육할 책임,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사람들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는 책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녀를 맡겨주셨을 때, 청지기인 우리에게 ‘충성’이 필요하다고 하십니다. 새번역에서는

기독학부모교실을 통해 기독학부모로서 저를 주님께서 청지기로 세우시고 나

충성을 ‘신실함’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청지기는 맡은 것에 대해 꾸준하고 정성스럽게 응답해야 합니다. 자

의 자녀를 기독교세계관으로 이끄시는 도구로 사용하심을 고백하였습니다. 가

녀양육에 있어서 우리는 어떠한가요? 하나님이 맡겨주신 아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사랑하고자 노력하고 있나

정과 교회만이 아닌 하나님 안에서 학교도 함께 연계하면 온전한 교육이 이루어

요? 예수님께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신 것처럼 아이를 사랑할 수 있는 은혜를 구하며 주님의 시선으

짐을 압니다. 막연하게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아닙니다. 제대로 배우고 배운 것

로 아이를 보고 사랑하고 있나요? 자녀에게 ‘책임감 있게 너의 삶을 살아라’라고 부모로서 말하기 이전에, 청

을 행동으로 행하는 나는 기독학부모입니다.

지기로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자녀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나요? 단순히 아이를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것으로 양육의 책임을 다했다 생각하면 안됩니다. 학원, 학교에 보 냈으니 학업교육의 책임을 다했다 생각해서도, 교회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있으니 신앙교육의 책임을 다했다 생각해서도 안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선한 청지기는 바로 부모인 ‘우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우리도 자녀가 자신의 삶에 책임감 있게 응답하며 사는 것처럼 기독 학부모로서 책임감 있게 자녀양육에 응답하는 한 달을 살아보길 소망합니다. ※ 자녀를 양육할 때 우리가 선택하는 순간이 찾아 옵니다. 그 때마다 “하나님의 기준”을 떠올리는 연습 을 해보세요. 그리고 선택해보세요. 함께 보였을 때, 어떤 상황에서 하나님의 기준을 떠 올리고 선택했는지 함께 나눠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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