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학부모신문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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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 이야기

5월은 무슨 색인가요?

제 93호(2021년 5월호) 2021년 5월 6일

5월을 색으로 표현하면 무슨 색일까? 하늘은 파랗고, 나무는 신록과 초록이 어 우러져 있고, 햇볕은 따스하고 바람은 산들거린다. 우리말에는 이에 딱 걸맞는 단어, ‘푸르다’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은 예전부터 초록과 녹색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푸르다’라는 형용사로 써왔다고 한다. 5월의 색을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적 절한 말이 있을까?

미얀마라는 나라를 알고 있니? 어디에 있을까? 광주의 5월은 어떨까? 우리 가정이 광주에 이사 온 지 6년이 되어 간다. 예전 나

국기는 어떻게 생겼을까? 어떤 나라일까?

에게 5월, 광주의 색은 ‘회색’이었다. 5월의 슬픔을 익히 배워 알고 있기 때문이 다. 광주에서 다섯 번의 5월을 보내며 느낀 광주의 5월은 ‘푸르름’이다. 광주에서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인데 민주주의가 무엇일까?

‘5.18’은 우리 삶 가까이에 있고, 자주 접할 수 있다. 나는 가끔 ‘5.18 기념공원’에

우리는 리더(대통령)을 어떻게 뽑을까?

서 운동 삼아 산책하고, ‘옛 전남도청’ 부지 지하에 위치 해 있는 국립 아시아 문 화전당에 방문해 전시회도 보고,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문화원에서 즐거운 시간

군대는 왜 필요하고, 무기는 언제 써야 할까?

을 보낸다. 또 운전하다 보면 길에서 518번 버스를 만나곤 한다. 518번 버스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군 주둔지였던 상무지구(옛 상무대 터)를 출발해, 5.18 자유 공원, 금남로, 옛 전남도청, 5.18 국립묘지 등을 다니는 버스이다. 광주는 아픔과 슬픔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함께 그때를 기억하며 5월의 햇살처럼 서로를 보듬 어 주고 있었다. 그래서 광주의 5월은 푸르고 더 따스하다. 요즘 그 따뜻함을 깊 이 느끼는 순간이 있다. 바로 교회에서 기도회 시간에 ‘미얀마’를 위해 기도할 때 이다. 함께 기도할 때 느껴지는 묵직함과 뜨거움이 있다. 기도의 울림 속에 깊은

현재 미얀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쿠테타는 무엇일까?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데,

발행처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발행인 박상진 편집기자 도혜연, 이지혜, 박미향, 김지현 디자이너 채혜진 주소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로78길 44 크레스코 308호 연락처 02.6458.3456 / 010.4898.3454

아이와 함께 길을 가다가 한 전단지에 반려견의 사진과 주인의 전화번호가 적힌 것을 보았습니 다. 주인은 전단지에 반려견의 생김새를 상세히 적어두고, 잃어버린 위치와 함께 얼마나 애타게 기 다리고 있는지를 기록해 두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전단지를 읽고 난 뒤에 저녁 산책길에 주인을 따라 나선 반려견들을 볼 때마다 전단지 속 반려견과 비슷한지 비교해보기도 하고, 지금쯤 주인의 마음은 어 떨지, 반려견은 얼마나 추위에서 두려워 떨고 있을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던 기억이 있나요? 그 때 그 물건의 주인인 우리의 마음은 어떠했나요? 함께 나누어보세요.

무엇인가를 잃어버리고, 애타게 찾는 마음... 이것은 물건을 소유한 주인만이 느끼는 감정입니다. 만약 우리가 주 인이 아니었다면 잃어버린 것에 대해 그렇게 애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떤 물건이나 주인은 존재합니다. 어학 사전에서는 ‘대상이나 물건 따위를 소유한 사람 / 집안이나 단체 따위를 책임감을 가지고 이끌어 가는 사람’을 주 인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주인은 곧 소유권자, 책임자를 의미합니다. 물건에 소유권자가 존재하고, 반려견에 게 책임자가 존재하듯이 우리 가정에도 주인이 존재합니다. 어떤 여자가 열 드라크마가 있는데 하나를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찾아내기까지 부지런히 찾지 아니하겠느냐 또 찾아낸즉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잃은 드라크 마를 찾아내었노라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 _눅15:8-10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실 때에 그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예수께 말하려고 밖에 섰더니 한 사 람이 예수께 여짜오되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당신께 말하려고 밖에 서 있나이다 하니 말하던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동생들이냐 하시고 손을 내밀어 제자 들을 가리켜 이르시되 나의 어머니와 나의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 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하시더라 _마12:46-50

1980년 5월 18일에 광주에서 어떤 일이 있었을까?

공감과 간절한 염원이 담겨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과 5.18 민주화 운동의 공통점과 첫째 민하가 올해로 초3이 되어 사회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나라와 세계

기독 학부모 신문

잃어버린 주인 찾기

※ 누가복음 15장에는 ‘잃어버린 물건’을 찾은 주인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나요?

차이점은 무엇이 있을까?

를 위해 막연히 기도했다면 이제 좀 더 구체적으로 사회, 역사를 알아가며 기도 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이다. 마침 민하가 다니는 기독교대안학교에서 부모님과

우리는 미얀마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미얀마 쿠테타와 광주 5,18’에 대해 이야기해보기 과제를 내주었다. 무거운 주제

어떤 기도 제목으로 있을까?

일 수 있지만 아이와 차근히 서로 질문해가며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누가복음 15장에는 ‘잃어버린 비유’가 세 가지 나옵니다. 양의 책임자였던 목자, 드라크마의 주인이었던 여인, 그 리고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 모두 소유자요 책임자였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잃어버렸고, 애타게 찾았으며, 찾았을 때 누구보다 기뻐하였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만 큼 책임지게 되고, 사랑하는 만큼 찾았던 주인의 모습입니다.

민하가 얼마나 공감하고 이해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괜찮다. 우리는 미얀마를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고, 내년 5월이 다시 올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5월에는 미

또 다른 말씀 마태복음 12장에는 예수님이 생각하는 가정의 기준과 주인에 대해 기록합니다. 예수님 앞에 선 사

얀마에도 푸르른 계절이 오길 기도하며 아이와 518번 버스를 한번 타보고 싶다.

람들의 시선은 ‘혈연’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혈연이 가족을 묶는 끈이고, 그 끈으로 묶인 구성원들의 소유권자는 혈연의 시작인 ‘아버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시선은 다릅니다. 무리의 질문 앞에 예수님의 시선 은 제자들을 향합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향해 손을 내밀며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 것’, 그것이 가정의 기준이라고 말입니다. 이 기준은 결국 가정의 소유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가정의 모습을 떠올려보세요. 가정을 이룰 때 가졌던 이상과 가까울 수도 있고, 때로는 우리 안 에 상처가 뒤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수많은 감정과 얼굴들이 우리 가정 안에 존재합니다. 그러나 우리 가 명심해야 할 것은 지금 우리 가정의 모습이 어떠하던지 처음 이 가정이 만들어 졌을 때 중심에 ‘누가 있었는가?’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 가정의 중심에 ‘누가 있는가?’입니다. 누구보다 우 리 가정을 사랑하는 소유권자이자 책임자이신 하나님께서 주인 잃은 가정을 보시고 애달 파 하십니다. 우리 가정의 잃어버린 자리, 그 자리에 누구를 초대하면 좋을까요?

※ 우리 가정의 중심에 누가 있었나요? 그리고 오늘 우리 가정의 중심에는 누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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