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 minute read
기독학부모신문 5월호
잃어버린 주인찾기
아이와 함께 길을 가다가 한 전단지에 반려견의 사진과 주인의 전화번호가 적힌 것을 보았습니다. 주인은 전단지에 반려견의 생김새를 상세히 적어두고, 잃어버린 위치와 함께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지를 기록해 두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전단지를 읽고 난 뒤에 저녁 산책길에 주인을 따라 나선 반려견들을 볼 때마다 전단지 속 반려견과 비슷한지 비교해보기도 하고, 지금쯤 주인의 마음은 어떨지, 반려견은 얼마나 추위에서 두려워 떨고 있을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Advertisement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던 기억이 있나요? 그 때 그 물건의 주인인 우리의 마음은 어떠했나요? 함께 나누어보세요.
무엇인가를 잃어버리고, 애타게 찾는 마음... 이것은 물건을 소유한 주인만이 느끼는 감정입니다. 만약 우리가 주인이 아니었다면 잃어빌 ㄴ것에 대해 그렇게 애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떤 물건이나 주인은 존재합니다. 어학사전에서는 '대상이나 물건 따위를 소유한 사람 / 집안이나 단체 따위를 책임감을 가지고 이끌끌어 가는 사람'을 주인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주인은 곧 소유권자, 책임자를 의미합니다. 물건에 소유권자가 존재하고, 반려견에에게 책임자가 존재하듯이 우리 가정에도 주인이 존재합니다.
* 누가복음 15장에는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주인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나요?
* 마태복음 12장에서는 가정의 제1 우선순위가 무엇이라고 기록하고 있나요?
누가복음 15장에는 ‘잃어버린 비유’가 세 가지 나옵니다. 양의 책임자였던 목자, 드라크마의 주인이었던 여인, 그리고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 모두 소유자요 책임자였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잃어버렸고, 애타게 찾았으며, 찾았을 때 누구보다 기뻐하였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만큼 책임지게 되고, 사랑하는 만큼 찾았던 주인의 모습입니다.
또 다른 말씀 마태복음 12장에는 예수님이 생각하는 가정의 기준과 주인에 대해 기록합니다. 예수님 앞에 선 사람들의 시선은 ‘혈연’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혈연이 가족을 묶는 끈이고, 그 끈으로 묶인 구성원들의 소유권자는 혈연의 시작인 ‘아버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시선은 다릅니다. 무리의 질문 앞에 예수님의 시선은 제자들을 향합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향해 손을 내밀며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 것’, 그것이 가정의 기준이라고 말입니다. 이 기준은 결국 가정의 소유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가정의 모습을 떠올려보세요. 가정을 이룰 때 가졌던 이상과 가까울 수도 있고, 때로는 우리 안 ‘누가 있었는가?’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 가정의 중심에 ‘누가 있는가?’입니다. 누구보다 우리 가정을 사랑하는 소유권자이자 책임자이신 하나님께서 주인 잃은 가정을 보시고 애달파 하십니다. 우리 가정의 잃어버린 자리, 그 자리에 누구를 초대하면 좋을까요?
※ 우리 가정의 중심에 누가 있었나요? 그리고 오늘 우리 가정의 중심에는 누가 있나요?

가족이 대화하며 드리는 '가정예배'
5 월 : 공부는 왜 해야 하나요 ?
2021 년 가정예배는 연구소에서 발간한 ‘믿음의 자녀 키우기(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두란노, 2010)’ 책의 목차에 따라 열두 가지 성경본문 가정예배를 드립니다. ‘믿음의 자녀 키우기’ 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신앙교육을할 수 있는 책입니다. 구입을 원하시는 분은 연구소로 연락주시면 안내해드리겠습니다.
1) 지난달에 우리는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그것이 우리가 믿는 믿음과 하나님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해보았어. 이번 시간에는 OO이가 가장 궁금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함께 해보려고해. “공부는 왜 해야 하는 걸까?”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OO이가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에게서 들었던 이야기, 그리고 OO이가 생각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 말해줄 수 있을까?
자녀와 함께 공부의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세요. 자녀가 들어서 알고 있는 정답이 있는지, 그리고 자녀의 진짜 속마음은 공부의 이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야기해보세요.
2)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어린이로 살아가는 것과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아무 상관없는 일일까? 오늘 말씀을 통해서 함께 알아가 보려고해. 엄마(아빠)와 함께 오늘의 예배를 위해 같이 기도해보자.
3) 부모님 중 한 분의 기도로 예배를 시작해주세요.
4) 오늘 우리가 함께 부를 찬양은 찬송가 338 장 ‘내 주를 가까이’라는 찬양이야.(찬송가를 펼쳐 함께 불러보세요.)
5) 오늘의 말씀 한 명씩 돌아가며 한 절씩 읽어볼까?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었던 때 이야기야.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은 다니엘과 같이 지혜로운 소년들을 데려다가 교육을 시켜서 왕을 모시도록 했었지. 왕은 우상 앞에 바친 음식들을 먹게 했어. 그러나 다니엘은 우상 앞에 드려졌던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거절했지지. 우상에게 드린 제물로자기를 더럽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야. 하나님께서는 이런 다니엘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주셨고, 왕을 섬길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주셨어. 그 덕분에 다니엘은 후에 바벨론의 총리가 되어서 하나님의 뜻을 펼치고, 하나님을 높일 수있게 되었단다. 다니엘은 포로였기 때문에 왕의 명령을 거절하면 벌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하나님 앞에서 마음을 바르게 하고 결심하며 행동했을 때 하나님께서 다니엘을 도와주셔서 건강과 지혜를 주셨던거지. 다니엘은 총리로 섬겼던 그 일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고, 그 일을 할때도 하나님을 위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고자 이 일을 한다고 생각하며 일을 했어.
6) 다니엘의 이야기를 들으며 OO이는 어떤 생각이 들었어? 우리도 매일 해야 할공부 앞에 무엇을, 어떻게 결심할 수 있을까? 왜 공부를 하는지, 공부의 목적에 대해 생각해보자.
* 공부의 목적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공부할 때 어떤 마음으로 할지 결심해보자.
* 나는 공부할 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공부를 하며 내가 이루고 싶은 꿈(장래희망)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7) 하나님 앞에 오늘 결심한 다짐들을 기도문으로 작성해보자. 그리고 우리가 꾸는 꿈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도록 함께 기도해보자.

아빠 엄마와 함께 Slow Reading! / 5 월 /
5 월이 되면 가족과 선생님 등 많은 관계들을 생각하고 고마움을 표현하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여정에 만나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주시는 소중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살아가지만 한편으로는 여러 모양의 문제 앞에 서게 됩니다. 그럴때 어떻게 문제에 반응하시나요? 문제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볼 수있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책과 함께 나누는 질문은 답을 찾는 질문이라기 보다는 함께 이야기 나누기 위한 질문입니다. 그래서 질문을 하고 기다려 주시고 아이들의 생각을 끝까지 경청해주세요 . 좋은 답, 해결책을 찾는 시간이 아니라 해결을 위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생각의 힘이 생기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하인츠 야니쉬 글 / 헬가 반쉬 그림 / 김서정 옮김 / 주니어랜덤
* 나는 문제가 생기면 제일 먼저 어떤 감정이 생기나요? 왜 그 감정이 먼저 떠오르는 걸까요?
* 다리 위에서 누구와 누가 만났나요?
* 둘에게 어떤 문제가 생겼나요?
* 왜 서로 물러날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 커다란 곰과 거인이 나에게 해결방법을 물어본다면 어떻게 대답해줄까요?
* 곰과 거인의 해결방법이 괜찮다고 생각하나요?
* 곰과 거인에 처음에 가려고 한 곳에서 왜 서로 고맙다고 했을까요?
함께 보면 좋은 책

아나이스 보즐라르 글, 그림 / 최윤정 옮김 / 비룡소

에디스 네스빗 글 / 고든 브라운 그림 / 햇살과 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아이들이 보물을 찾기로 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 아이들이 말한 보물 찾는 방법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방법은 어떤 것인가요? 왜 그 방법이 마음에 드나요? 나라면 보물을 어떤 방법으로 찾았을까요?
*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은 아이들 중 누구일까요?
* 부자할아버지를 만나 해결되는 결말을 다르게 바꾼다면 어떻게 바꾸고 싶나요? 결말을 바꿔서 이야기를 완성해보세요.
* 문제가 생길 때 제일 먼저 떠올려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문제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생각해보고이야기 나눠보세요.
함께 보면 좋은 책

에디스 네스빗 글 / 찰그 에드먼드 브록 그림 / 정미우 옮김 / 시공주니어
프로그 이야기
5월은 무슨 색인가요 ?
5월을 색으로 표현하면 무슨 색일까? 하늘은 파랗고, 나무는 신록과 초록이 어우우러져 있고, 햇볕은 따스하고 바람은 산들거린다. 우리말에는 이에 딱 걸걸맞는 단어, '푸르다'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전부터 초록과 녹색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푸르다'라는 형용사로 써왔다고 한다. 5월의 색을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적절한 말이 있을까?
광주의 5월은 어떨까? 우리 가정이 광주에 이사 온 지 6년이 되어 간다. 예전 나에게 5월, 광주의 색은 '회색'이었다. 5월의 슬픔을 익히 배워 알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에서 다섯 번의 5월을 보내며 느낀 광주의 5월은 '푸르름'이다. 광주에서 '5.18'은 우리 삶 가까이에 있고, 자주 접할 수 있다. 나는 가끔 '5.18 기념공원'에서 운동 삼아 산책하고, '옛 전남도청' 부지 지하에 위치해 있는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에 방문해 전시회도 보고고,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 문화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또 운전하다 보면 길에서 518번 버스를 만나곤 한다. 518번 버스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군 주둔지였던 상무지구(옛 상무대 터)를 출발해, 5.18 자유공원, 금남로, 옛 전남도청, 5.18 국립묘지 등을 다니는 버스이다. 광주는 아픔과 슬픔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함께 그 때를 기억하며 5월의 햇살처럼 서로를 보듬어 주고 있었다. 그래서 광주의 5월은 푸르고 더 따스하다. 요즘 그 따뜻함을 깊이 느끼는 순간이 있다. 바로 교회에서 기도회 시간에 '미얀마'를 위해 기도할 때이다. 함께 기도할 때 느껴지는 묵직함과 뜨거움이 있다. 기도의 울림 속에 깊은 공감과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
첫째 민하가 올해로 초3이 되어 사회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나라와 세계를 위해 막연히 기도했다면 이제 좀 더 구체적으로 사회, 역사를 알아가며 기도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이다. 마침 민하가 다니는 기독교대안학교에서 부모모니님과 '미얀마 쿠테타와 광주 5.18'에 대해 이야기해보기 과제를 내주었다. 무거운 주제일 수 있지만 아이와 차근히 서로 질문해가며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얀마라는 나라를 알고 있니? 어디에 있을까? 국기는 어떻게 생겼을까? 어떤 나라일까?"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인데 민주주의가 무엇일까? 우리는 리더(대통령)을 어떻게 뽑을까?"
"군대는 왜 필요하고, 무기는 언제 써야 할까?"
"현재 미얀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쿠테타는 무엇일까?"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데, 1980년 5월 18일에 광주에서 어떤 일이 있었을까?"
"미얀마 민주화 운동과 5.18 민주화 운동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미얀마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떤 기도제목이 있을까?"
민하가 얼마나 공감하고 이해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괜찮다. 우리는 미얀마를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고, 내년 5월이 다시 올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5월에는 미얀마에도 푸르른 계절이 오길 기도하며 아이와 518번 버스를 한번 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