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 이야기
기독학부모운동본부 근황
경청과 경계
제 99호(2021년 11월호) 2021년 11월 8일
기독학부모운동본부에서는 조용히, 그리고 소수의 사람들과 함께 여전히 함께 만나 부 모로서의 성장을 위해 애쓰고 있답니다. 운동본부의 사역들은 페이스북에서 “기독학 부모운동”을 검색하셔서 볼 수 있습니다(www.facebook.com/hopecpm).
하나, 자녀와 함께 읽고 성장하는 부모를 위한 그림책 읽기 (2021.10.21.)
둘, 함께하는 믿음의 자녀 키우기 [진행중] (2021.10.5.-12.7) 매일(혹은 주O회) 자녀와 함께 정해진 시간에 ‘믿음의 자녀키우기(두란노)’ 책으로 신앙교육을 한뒤 카톡방에 인증하고, 3주에 한번씩 온라인에서 만나 서로 격려하고 지지하는 모임입니다.
기독 학부모 신문 발행처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발행인 박상진 편집기자 도혜연, 이지혜, 박미향 디자이너 채혜진 주소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로78길 44 크레스코 308호 연락처 02.6458.3456 / 010.4898.3454
“그게 아니라고~!” 두 아이가 놀다가 티격태격하는 소리가 나기가 여러 번, 이제는 엄마가 출동할 때구나 싶어 달려가 한 놈, 한 놈 불러다가 훈계를 할 때 큰 아이가 억울하다는 듯 외칩니다. ‘아차! 이번에도 한 발 늦었구나.’ 싶을 때 엄마의 오해와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합니다. 두 아이의 갈등 사이에서 늘 엄마가 먼저 속단하지 않고, 조용히 한 아이씩 따로 불러 이야기를 듣고 이해해 줘야지 싶다가도 상황을 빨리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 오늘도 실수를 했습니다. ※ 아이를 양육하면서 아이의 마음을 먼저 속단하거나 오해한 적이 있나요? 그 때의 상황을 함께 나눠보세요. 그리고 부모의 모습에 대한 아이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함께 나눠보 세요.
부모인 우리도 자녀였을 때가 있었습니다. 자녀였을 때를 기억해보니, 부모님께 꽤나 억울했던 적도 있었고 서운 할 때도 있었습니다. 한번은 독서실에 갔다가 만화책을 본 것을 들킨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 친구들이랑 공부하러 독서실을 가겠다고 하면 ‘너 또 지난 번처럼...’하며 의심하던 엄마의 시선에 꽤나 억울했던 기억이 납니다. 부모님 의 반복되는 래퍼토리에 욱하고 대들거나, 아니면 잔소리에 귀를 닫기도 했습니다. 자녀였던 우리도 그랬던 시절 이 있는데 막상 부모가 되니 그 때의 기억을 잊고 아이에게 잣대와 규범으로 다가갈 때가 있습니다. 여전히 실수하 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부모로 살고 싶은 우리에게 오늘 말씀은 양육의 두 가지 지침을 알려줍니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_엡6:4
※ 부모가 자녀에게 해야 할 두 가지는 무엇인가요? ※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는다는 것,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후기_ 송영신 어머니 먼저 부모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양육에 있어서 가르침보다 앞서야 하는 것은 바로 자녀를 노엽 저는 자녀가 아직 초등은 아니고 5세이지만 관심이 있어서 세미나를 신청
게 하지 않는 것, 곧 자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 지내다보면 아이의 행동이나 의도를 부모가 먼저 해
했습니다. 신청을 하면서도 그림책은 미취학 아동에게 더 익숙할 것 같은데
석하고 단정지어 버릴 때가 종종 있습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으니 부모의 생각대로 재단하고 속단할 때
왜 초등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것일까 하고 궁금했는데 오늘 세미
가 있습니다. 때로는 부모의 삶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자녀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정답을 내려버릴 때도 있습니
나를 들어보고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강사이신 박미향 선생님과 <날고 싶지 않은 독수리> 책을 함께 읽어보면서 그림책이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불러일 으킬 수 있는지 경험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림을 천천히 살펴보면서 충분히 머무르고 주어진 질문에 대답하다 보니 ‘나’에게 주는 의미가 밀착해서 다가왔습니다. 아이와도 이렇게 충분히 대화
다. 물론 모두 아이를 향한 부모의 사랑으로 하는 행동이지만 부모의 이런 모습들은 자녀를 노엽게 합니다. 아이 가 감정이나 문제들을 부모에게 가지고 올 때는 일단 그것을 오롯이 받아주고, 읽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경청입니다. 경청을 사전으로 찾아보면 “남의 말을 귀 기울여 주의 깊게 들음”이라고 정의합니다. 자녀가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을 표현할 때 부모는 주의 깊게 들어야 합니다. 아이의 말과 행동 안에 내포된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의 단계가 중요합니다. 단순히 아이의 행동이나 삶의 이야기를 경청해주는 것으로 끝나는 일들
하면서 그림책을 읽을 수 있다면 아이의 마음도 알게 되고 부모 자녀 관계가
이 있지만, 어떤 일들은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아이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 때로는 어떠한 수정
더욱 풍성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필요한 문제들이 그것입니다. 말씀은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즉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운더리를 제시
자녀가 중학생인 참가자 부모님도 계셨는데 아이와 함께 해보겠다고 하시
해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바운더리가 무엇인가요? 아이들의 삶의 경계입니다. ‘사물이 어떠한 기준에 의하여 나
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림책이 자녀의 나이와 상관없이 관계를 위한 좋은
누어지는 한계, 어떤 지역과 다른 지역 사이에 일정한 기준으로 구별되는 한계’를 경계라고 정의합니다. 기독
매개체가 될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학부모인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아이들의 삶의 경계, 울타리를 쳐줘야 합니다. 자녀가 성장할수록 경계는
박미향선생님께서 ‘책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아이, 책에 대한 감
넓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세밀한 경계는 오히려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삶에 대다수의 것들을 선택하고
정이 좋은 아이’가 책을 잘 읽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신 것이 기억에 남습
책임지는 것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아주 어린 자녀에게는 부모가 말씀 안에서 삶의 경계를 분명하게
니다. 책의 내용을 파악하는데 급급한 책 읽기
하는 것이 좋지만, 자녀가 커갈수록 울타리를 넓게 쳐서 아이가 자신의 삶에서 주도적으로 사는 연습을
보다는 책을 읽어줄 때의 목소리, 함께 교감하는 대화와 분위기가 아이의 책에 대한 기억으로 남는다는 것을 잊지 않고 꾸준히 그림책을 함께 읽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미 깊은 세미나를 기획해주시고 준비해주신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와 박미향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경청과 경계. 이 두 가지가 이번 한 달 기독학부모로 살고자 다짐한 우리에게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 이를 마주할 때 ‘경청’을 기억하고, 한 마디 하고 싶을 때 ‘경계’를 기억할 때 우리도 기독학부모로 서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성장할 것입니다. ※ 경청을 위한 첫 걸음! 자녀가 부모를 부르면 하던 행동을 멈추고 자녀의 눈을 보고 먼저 반응해 주세요. ※ 경계선을 치기 위한 첫 걸음!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 고 책임지는 연습을 시켜주세요. 만약에 그것이 하나 님의 말씀의 울타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아 이의 선택을 믿고 존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