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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학부모신문11월

경청과 경계

"그게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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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가 놀다가 티격태격하는 소리가 나나기가 여러 번, 이제는 엄마가 출동할 때구나 싶어 달려가 한 놈, 한 놈 불러다가 훈계를 할 때 큰 아이가 억울하다는 듯 외칩니다. '아차! 이번에도 한 발 늦었구나' 싶을 때 엄마의 오해와 자신의 억억울함을 토로합니다.

※ 아이를 양육하면서 아이의 마음을 먼저 속단하거나 오해한 적이 있나요? 그 때의 상황을 함께 나눠보세요. 그리고 부모의 모습에 대한 아이의 반응응은 어떠했는지 함께 나눠보세요.

부모인 우리도 자녀였을 때가 있었습니다. 자녀였을 때를 기억해보니, 부모님께 꽤나 억울했던 적도 있었고 서운할 때도 있었습니다. 한 번은 독서실에 갔다가 만화책을 본 것을 들킨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 친구들이랑 공부하러 독서실을 가겠다고 하면 '너 또 지난 번처럼...'하며 의심하던 엄마의 시선에 꽤꽤나 억울했던 기억이 납니다. 부모님의 반복되는 래퍼토리에 욱하고 대들거나, 아니면 잔소리에 귀를 듣기도 했습니다. 자녀였던 우리도 그랬던 시절이 있는데 막상 부모가 되니 그 때의 기억을 잊고 아이에게 잣대와 규범으로 다가갈 때가 있습니다. 여전히 실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부모로 살고 싶은 우리에게 오늘 말씀은 양육의 두 가지 지침을 알려줍니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엡6:4)

※ 부모가 자녀에게 해야할 두 가지는 무엇인가요?

※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는다는 것, 주의 교훈과 훈계롤 양육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먼저 부모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양육에 있어서 가르침보다 앞서야 하는 것은 바로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는 것, 곧 자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 지내다보니 아이의 행동이나 의도를 부모가 먼저 해석하고 단정지어 버릴 때가 종종 있습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으니 부모의 생각대로 재단하고 속단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모두 아이를 향한 부모의 사랑으로 하는 행동이지만 부모의 이런 모습은 자녀를 노엽게 합니다. 아이가 감정이나 문제들을 부모에게 가지고 올 때때는 일단 그것을 오롯이 받아주고, 읽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경청입니다.

경청을 사전으로 찾아보면 "남의 말을 귀 기울여 주의 깊게 들음"이라고 정의합니다. 자녀가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을 표현할 때 부모는 주의깊게 들어야 합니다. 아이의 말과 행동 안에 내포된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의 단계가 중요합니다. 단순히 아이의 행동이나 삶의 이야기를 경청해해주는 것으로 끝나는 일들이 있지만, 어떤 일들은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아이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 때로는 어떠한 수정이 필요한 문제들이 그것입니다. 말씀은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즉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운더리를 제시해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바운더리가 무엇인가요? 아이들의 삶의 경계입니다. '사물이 어떠한 기준에 의하여 나누어지는 한계계, 어떤 지역과 다른 지역 사이에 일정한 기준으로 구별되는 한계'를 경계라고 정의합니다. 기독학부모인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아이들의 삶의 경계, 울타리를 쳐줘야 합니다. 자녀가 성장할수록 경계는 넓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세밀한 경계는 오히려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삶삶에 대다수의 것들을 선택하고 책임지는 것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아주 어린 자녀에게게는 부모가 말씀 안에서 삶의 경계를 분명하게 하는 것이 좋지만, 자녀가 커갈수록 울타리를 넓게 쳐서 아이가 자신의 삶에서 주도적으로 사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경청과 경계, 이 두 가지가 이번 한 달달 기독학부모로 살고자 다짐한 우리에게 잇기를 소망합니다. 아이를 마주할 때 '경청'을 기억하고, 한 마디 하고 싶을 때 '경계'를 기억할 때 우리도 기독학부모로로서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성장할 것입니다.

※ 경청을 위한 첫 걸음! 자녀가 부모를 부르면 하던 행동을 멈추고 자녀의 눈을 보고 먼저 반응해 주세요.

※ 경계선을 치기 위한 첫 걸음!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 고 책임지는 연습을 시켜주세요. 만약에 그것이 하나 님의 말씀의 울타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아 이의 선택을 믿고 존중해주세요.

가족이 대화하며 드리는 ‘가정예배’

2021 년 가정예배는 연구소에서 발간한 ‘믿음의 자녀 키우기(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두란노, 2010)’ 책의 목차에 따라 열 두 가지 성경본문 가정예배를 드립니다. ‘믿음의 자녀 키우기’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신앙교육을할 수 있는 책입니다. 구입을 원하시는 분은 연구소로 연락주시면 안내해드리겠습니다.

11 월 :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려면 ?

1) 이번 달에는 학교생활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해보려고해. 지금은 코로나라 학교생활이 예전같지 않지만, OO이는 요즘 학교생활이 어떤 것 같니? 학교에서 지내는 삶을 생각하면 어떤 느낌이야? 아래 다섯 가지 감정 중에 가장 와 닿는 마음은 어떤 마음이니?

(1)즐겁다 (2)그저 그렇다 (3)재미없다 (4)힘들다 (5)학교에서 더 오래 있고 싶다

OO이는 왜 학교생활을 생각하면 그런 마음이 드니? 매일 가야하고, 또 가지않는 날엔 원격으로 긴장해서 수업을 들어야 하고, 숙제도 많고, 선생님께 혼나는 것도 싫고, 마스크를 오랫동안 끼고 앉아 있는 것도 싫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학교생활이 어렵고 힘들 수 있지. 그런데 학교생활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2) 함께 기도하며 학교생활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살펴보도록 하자.

* 부모님 중에 한 분이 대표로 기도해주세요.

하나님, '오늘 학교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학교에서 우리는 어떤 어린이로 살아야할까'하는 고민을 갖고 말씀을 보고 가정예배를 드리려고 해요. 하나님 의 마음과 뜻을 잘 이해하고 알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3) 오늘 우리가 함께 부를 찬양은 “나를 세상의 빛으로”라는 제목의 찬양이야.

* 찬양의 악보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서 함께 불러보세요.

4) 오늘의 말씀 한 명씩 돌아가며 한 절씩 읽어볼까?

(8)여러분이 전에는 어둠이었으나, 지금은 주님 안에서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사십시오. (9)빛의 열매는 모든 선과 의와 진실에 있습니다. (10)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분별하십시오. (11)여러분은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끼여들지 말고, 오히려 그것을 폭로하십시오. (12)그들이 몰래 하 는 일들은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것들입니다. (13)빛이 폭로하면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됩니다. (14)드러나는 것은 다 빛입니다. 그러므로 "잠자는 사람아, 일어나라. 죽은 사람 가운데서 일어서라. 그리스도도께서 너를 환히 비추어 주실 것이다"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15)그러므로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살피십시오. 지혜롭지 못한 사람처럼 살지 말고, 지혜로운 사람답게 살아야 합니다. (16)세월을 아끼십시오. 때가 악합니다. (17)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달으십시오. _에베소서5:8-17절

5)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어린이의 학교생활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하나님은 교회만 열심히 다니는 어린이를 좋아하실까? 기도만 열심히 하고, 성경책 열심히읽는 친구? 그렇지 않아. 하나님께서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빛처럼 환하고밝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어린이를 기뻐하시지. 빛처럼 살아간다는 것은 9절 말씀처럼 착하고(선), 바르게 살아가고(의로움), 정직하게(진실) 살아가는 것이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교회에서도 빛처럼 살아가기를 응원하고 지켜보고 계시단다.

6) 혹시 학교에서 생활할 때 나쁜 마음이 내 안에 찾아왔던 적이 있니? 엄마(아빠)에게 나누어줄래?

* 언제?

* 어디에서?

* 어떤 일이?

* 그 때 내 마음은 어땠니?

* 다음에도 그런 일이 또 생기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7) 우리가 학교생활 속에서 빛처럼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보자. 그런데 학교생활이라는 것이 나 혼자서는 잘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아.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여러 상황들이 도와주어야 하거든. 그래서 우리가 학교생활을 두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시도록 기도하는 기도문을 함께 작성해보는 건 어떨까?

8) 주기도문으로 예배를 마무리 해주세요 .

아빠 엄마와 함께 Slow Reading! _11월

아이들의 행동을 지켜보다 보면 한참 떼를 쓰거나 자신의 생각대로 하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하고 싶은대로 절제(self-control)없이 행동하는 거죠. 그 때는 혼내야 하는 때라기보다 절제를 배울 수 있는 좋은 때가 된다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좋고, 나와 이웃들에게 좋은지를 생각해보게 하고, 다음에 똑같은 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지를 배우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죠.

이번 달에 소개하는 책들은 그런 아이들의 모습이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실제 나에게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이야기의 상황에 들어가보고,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고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들도 함께 읽어가면서 주인공들의 행동과 생각에 질문을 던져보고, 좋은 답을 유도하기 보다는 아이들이 상황가운데 들어가볼 수 있게 도와주시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는 슬로우 리딩 시간이 되길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저학년

후쿠다 이와오 지음 / 한영 옮김 / 책읽는 곰

. 공책을 사러 문구점에 갔다가 어떤 일이 생겼나요?

. 꼭 갖고 싶은 것도 아니었는데 왜 그랬을까요?

. 새빨간 지우개를 보고 있자니 왜 무서워졌을까요?

. 동생과 놀때, 친구랑 놀때, 목욕을 할 때 기분이 어땠나요? 왜 그랬을까요?

. 지우개를 돌려주고 싶은데 왜 돌려줄 수가 없다고 할까요?

. 어떤 꿈을 꾸었나요? 왜 빨간 매미가 등장했을까요?

. 나는 왜 자꾸만 나쁜 사람이 되어간다고 할까요?

. 어떻게 엄마에게 빨간 지우개를 보여주게 되었을까요?

. 엄마와 함께 문방구로 가서 어떻게 했나요?

. 이치는 처음에 공책 사러 문구점에 갔을 때 어떻게 하는것이 좋았을까요?

. 생각과 행동이 다르게 될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함께 보면 좋은 책]

시카이 고마코 글, 그림 / 김영주 역 / 북스토리아

고학년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골동품을 사들이던 주인공은 배를 타고 어디를 가게 되었나요?

. 그곳에 가려고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 거인의 나라에 도착한 아치볼드 레오폴드 루트모어에게 어떤 일이 있었나요?

. 돌아온 나는 어떤 일을 했나요?

. 다시 거인의 나라로 갔을 때 어떤 일이 있었나요?

. “침묵을 지킬 수는 없었니?”라는 목소리는 무슨 뜻일까요?

. 거인들의 나라에 찾아온 불행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 왜 아치볼드 레오폴드 루트모어는 더 이상 글을 쓰지 않고, ‘거인의 이’에 대해 말하지 않게 되었을까요?

. 아치볼드 레오폴드 루트모어가 거인의 나라에서 돌아왔을 때 어떻게 했으면 거인의 나라를 지킬 수 있었을까요?

[함께 보면 좋은 책]

이자크 디네센 저 / 노에미 비야무사 그림 / 추미옥 역 / 문학동네

기독학부모운동본부 근황

기독학부모운동본부에서는 조용히, 그리고 소수의 사람들과 함께 여전히 함께 만나 부모로서의 성장을 위해 애쓰고 있답니다. 운동본부의 사역들은 페이스북에서 “기독학부모운동”을 검색하셔서 볼 수 있습니다.(www.facebook.com/hopecpm)

하나, 자녀와 함께 읽고 성장하는 부모를 위한 그림책읽기.

후기 _ 송영신 어머니

저는 자녀가 아직 초등은 아니고 5세이지만 관심이 있어서 세미나를 신청했습니다. 신청을 하면서도 그림책은 미취학 아동에게 더 익숙할 것 같은데 왜 초등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것일까 하고 궁금했는데 오늘 세미나를 들어보고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강사이신 박미향 선생님과 <날고 싶지 않은 독수리> 책을 함께 읽어보면서 그림책이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경험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림을 천천히 살펴보면서 충분히 머무르고 주어진 질문에 대답하다 보니 ‘나’에게 주는 의미가 밀착해서 다가왔습니다. 아이와도 이렇게 충분히 대화하면서 그림책을 읽을 수 있다면 아이의 마음도 알게 되고 부모 자녀 관계가 더욱 풍성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녀가 중학생인 참가자 부모님도 계셨는데 아이와 함께 해보겠다고 하시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림책이 자녀의 나이와 상관없이 관계를 위한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박미향선생님께서 ‘책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아이, 책에 대한 감정이 좋은 아이’가 책을 잘 읽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책의 내용을 파악하는데 급급한 책읽기보다는 책을 읽어줄 때의 목소리, 함께 교감하는 대화와 분위기가 아이의 책에 대한 기억으로 남는다는 것을 잊지 않고 꾸준히 그림책을 함께 읽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미 깊은 세미나를 기획해주시고 준비해주신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와 박미향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둘 , 함께하는 믿음의 자녀 키우기

[진행중] (2021.10.5.-12.7)

매일 (혹은 주 2-3회) 자녀와 함께 정해진 시간에 ‘믿음의 자녀키우기(두란노)’책으로 신앙교육을 한뒤 카톡방에 인증하고, 3주에 한번씩 온라인에서 만나 서로 격려하고 지지하는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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