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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짱 박지은 교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체육학과 졸업 현 서울예술종합학교 무용예술학부 교수 웰빙건강지도자 전공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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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DOP’s Publisher
이 영 규 대표편집인 / D.I.T 감독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에 산기슭에 아담한 정자가 한 채 있다. 계곡을 건너 작은 공간에 지어진 정자가 만휴정(晩休 停)이다. 보백당(寶白堂) 김계행(金係行, 1431~1517)은 조선조 성종, 연산군 조에 걸쳐 대사성, 대사간, 대사헌 등 3사의 요직 을 두루 거치고 홍문관부제학을 지내신 명신으로, 당대의 거유 문충공 점필재 김종직 선생과 함께 영남 유림을 이끌며 도덕과 학문으로 덕망을 받아온 청백리(淸白吏)의 표상으로 불리고 있 다. 보백당 김계행은 충간(忠諫:바른 조언)으로 일관하여 권신 들의 미움을 파직당한다. 그러다 1497년 마침내 고향인 안동 군 길안면 묵계리로 낙향(落鄕)하면서 ‘말년에 쉬어 지낸다.’는 뜻으로 황학산 기슭에 만휴정(晩休停)이란 정자를 짓고 은거한 다. 만휴정 입구의 작은 현판에는 이런 글귀가 있다. “吾家無寶 物 寶物惟淸白(오가무보물 보물유청백)” 내 집엔 보물이 없고, 보물이란 오직 청백뿐이다.” 보백당 김계행 선행이 후손들에게 남긴 유훈이다. 김계행은 안동에서 은거하며 청백한 자세를 고 고하게 지키며 살다가, 1521년 87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나는 보백당 선생을 1995년 쯤 명가 답사를 다니다 서애 유성룡 선생의 충효당에서 취재를 한 인연으로 알게 되었다. 이렇게 명 가의 내력을 취재한지 어느덧 16년이 흘렀다. 그동안 100여 성 씨에 130여 선조 어르신의 기막힌 명가 내력을 알게 되었고, 내 력을 확인하고 기록하기 위해 만난 종손과 후손, 학자 등 만난 사람이 1,800여 명에 이른다. 지난 2003년에는 명가의 내력을 방송을 통해 국민(시청자)에게 반드시 알려야 겠다는 신념으로 살고 있던 아파트를 저당잡혀 대출을 받아 제작비를 준비하여 ‘ 한국의 명가 17부작’을 완성, 2004년 방송을 내보냈다. 방송을 시청한 안동의 종가 어르신과 해외에서 많은 격려의 인사가 답 지했다. 디지털시대에 무슨 고루한 옛날 이야기냐고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 뉴스를 보면 부쩍 보백당 김계행 선 생이 그리워져 지면을 통해 일화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안동 에서는 학조대사 이야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보백당은 32세가 되던 1462년 성주 향교의 교수로 부임했다. 그 때 국사(國師)로 있던 장질(長姪:맏조카) 학조대사가 성주를 찾 12
“吾家無寶物 寶物惟淸白(오가무보물 보물유청백)” 내 집엔 보물이 없고, 보물이란 오직 청백뿐이다.”
아와 보백당을 만나려 했다. 고을 원님은 의중을 알고 ‘국사께서
신이 마치 구슬을 엮은 것처럼 에피소드가 쉼없이 나와 자리를
거동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보백당을 불러 오겠다’며 사람을
뜰 수 없었기 때문이다. 김주현 어르신은 교육감을 은퇴하고 보
보냈다. 전갈을 받고도 가지 않은 보백당은 이후에 ‘공무로 오지
백당 정신을 기리고자 16년째 안동지역의 청렴한 공무원을 추
않은 이상 어찌 삼촌이 조카를 보러 가겠느냐’며 학조대사의 종
천받아 그 공무원의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을 주고 있다. 지금까
아리를 피가 나도록 때렸다고 전한다. 학조대사가 보백당에게
지 준 장학금이 1억 8천여 만원에 달한다. 500여 년 전 영남유
‘출세가 늦으시니 제가 힘써 보겠다’고 말하자, 보백당은‘내가 어
림을 이끌며 도덕과 학문으로 덕망을 받아온 청백리의 표상 보
찌 조카의 천거로 출세를 바라겠느냐. 또한 너의 도움으로 출세
백당 김계행 선생의 유훈을 2011년 오늘, 후손인 김주현 선생이
를 한다한들 무슨 얼굴로 사람을 대하고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고 있다.
겠느냐’며 물리쳤다고 한다. 보백당은 만휴정에서 후손과 후학들에게 ‘청백을 후손에게 대대 550년전 자랑스런 우리 조상의 실제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서
로 전하고 공근(恭謹)을 대대로 지켜가며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
애 유성룡 선생의 충효당에 보관중인 종천영모록(終天永慕錄)
제끼리 우애를 지켜 화목하라(家傳淸白世守恭謹 孝友敦睦)’ 또
에 기록되어 전한다. 보백당 김계행은 거유(巨儒) 퇴계 이황, 학
‘교만하거나 경박한 행동으로 가명을 훼손하거나 실추시키는 일
봉 김성일, 서애 유성룡으로 이어지는 조선조 유교사회에 씨앗
은 하지 말려 상제는 오직 정성과 경건을 다하고 낭비나 허례를
을 뿌린 인물로 평가한다. 그리고 안동 선비문화의 기틀을 잡고
말라(勿以驕恣薄行 墜毁家聲 喪祭惟在誠敬 勿務爲豊侈)’고 가
몸으로 실천한 사람이다.
르쳤다. 보백당의 신위는 만휴정 맞은 편에 있는 묵계서원(墨溪 書院)에 모셔져 있다. 조정으로부터 불천위(不遷位: 영원히 신
서울시 교육감이 선거에서 상대방이 후보를 포기하는 조건으
위에 제사를 모셔라) 칙령교지를 받았을 정도로 그의 청백함과
로 돈을 건냈다는 뉴스를 보았다. 강원도의 어느 카지노에선 내
대쪽 같은 성품은 남달랐다.
부 직원이 다른 직원과 공모하여 수억원을 횡령하다 잡혔다 한 다. 정부의 모 부처 고위 공무원은 산하단체 인사청탁을 들어
모범을 보이고 페어플레이 정신을 가르쳐야 하는 교육감이 반칙
주는 조건으로 향응을 받았다 들통났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뉴
을 하고, 내부 살림을 단속해야 하는 사람이 도둑질을 한다. 자
스는 버라이어티 하다. 하루도 조용할 새가 없다. 아마도 보백
신이 속한 정당의 이익을 위해 사리가 분명하지 않아도 상대방
당 김계행 선생이 오늘 환생하여 감사원장 자리에 있다면 그 옛
을 무조건 깍아 내린다. 말부터 앞선후 틀리면 ‘아니면 말고’ 식
날 장조카 학조대사의 종아리를 피가 나도록 때린 것처럼 공직
이다. 국민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공직자가 청렴하기는 커녕 해
자로서 비리를 저지른 자들을 불러놓고 호되게 일갈하였으리라.
가 갈수록 기상천외한 비리로 청렴한 대다수 공직자를 욕보이 고, 학생들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스승이 행실이 바르지 않다
선비가 왜 선비고, 양반이 왜 양반인지, 나는 지난 16년 동안 발
면, 오늘을 사는 선량한 시민과 세상을 바르게 배워야 할 학생
로 전국을 찾아다니며 우리 조상들의 인간미 넘치는 유훈을 공
들은 누구를 믿고 살아갈 것인가?
부했다. 굳이 보백당 선생을 거론한 것은 그 어른의 청백정신이 사후 490년이 지났는데도 실천되고 있다는 점이다. 2003년 나
보백당 사후 490년, 선조의 대쪽같은 청렴과 검소한 생활을 몸
는 보백당 선생의 후손으로 경상북도 교육감을 지낸 김주현(金
소 실천하는 후손 김주현 선생을 보면서, 나라의 앞날을 좀먹는
胄顯, 79세) 어르신을 안동에서 뵈었다. 첫 인사후 집안 내력을
많이 배우고 대중 앞에 선 자들이 조금이라고 반성하고 국민을
들으며 이틀 일정이 일주일이 되어 버렸다. 보백당의 청백리 정
위해 진심으로 일할 날을 막연하게 기대해 본다.
Korean DOP’s Contents Volume I, Number 3 September/October,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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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9/10
KBS 주말드라마
SBS 드라마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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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가수/탤런트
유 이 ,03= 64
표지인물 유 이 / 가수 겸 탤런트 현재 KBS 주말드라마 <오작교의 형제들>에서 백자 은 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일본 진출과 더블어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승환 KBS지회장 과 김시형 촬영감독의 협조로 유 이씨를 표지인물 로 선정하였다. 사용에 동의해 준 유 이씨와 트래비 스 김 용 이사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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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말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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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장경 천년특집 다큐멘터리
60 72 78 격월간 <촬영감독> 매거진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윤리 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이 책에 실린 모든 이미지와 컨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를 받습니다. 이 책과 eBook 의 무단으로 전제하거나 복제하여 사용할 수 없습니다. 격월간 <촬영감독> 2011년 9/10월호 통권 3호 발행일 : 2011년 9월 1일 등록번호 : 서울 강남마00080 등록일 : 2011년 5월 25일 출력 : 그리드 / 02.2271.0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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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OBS 특집다큐멘터리
KBS 수목드라마 MBC 8.15특집
MBC 월화 사극
인쇄 : 근아인쇄(주) / 02.2279.1430 발행처 : 코리안포토그래퍼 010.9052.8866 / 070.8129.8856 서울 강남구 역삼동 604-2 영우빌딩 404(135-907) 이메일 : ekorphoto@gmail.com eBook : www.koreanphotographer.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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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셔널 비공개 세미나 15
2011년 특수촬영(스태디캠) 교육 고급 방송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2011년 특수촬영(스태디캠) 교육을 아래와 같이 실시할 예 정입니다. 방송드라마와 다큐멘터리의 고급화 추세에 맞춰 필요인력의 수요 증가로 인해 특 수촬영(스태디캠) 교육은 해마다 그 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방송 촬영인 여러분 의 많은 신청 바랍니다. 주최 :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 한국방송카메라감독연합회 주관 : 한국콘텐츠진흥원 후원 : 노동부 일시 : 2011년 9월 21일(수)~9월 23일(금) 장소 : 목동 방송회관 회견장 (*장소변경시 통보 예정) 교육인원 : 선착순 20명 교육비용 : 무료 교육신청 및 문의 :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사무국 담당 : 이 윤 정 02)3219-5662
디지털시네마 카메라 워크플로우 워크샵 교육목적 : 방송촬영감독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RED EPIC M을 중심으로 RED ONE MX 및 Sony PMW-F3, Canon 5D Mark II(cinestyle) 비교 테스트와 극장 상영을 위한 디지털 시네마 워크플로우 이해 교육강사 : 박홍열 촬영감독 영화<하하하><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촬영감독 교육대상 : 총 15명(예정)*지상파 드라마 촬영감독 중심으로 구성 교육일정 : 1차(4일간) 2011.10.4(화)~10.7(금) / 2차(2일간) 추후 공지 교육장소 : KBS 수원연수원, 영화진흥위원회 디지털 시사실, 외부 D.I 작업실(미정) 교육내용 : 디지털시네마 촬영 이론 및 실습 교육일정 : 1~4일차 KBS수원연수원 / 5~6일차 D.I 작업실, 영화진흥위원회*추후공지 1일차 : 10.4(화) <디지털시네마 이론> Digital Cinema Workflow / RAW Data vs Linear Data / RED EPIC M과 RED ONE MX의 차이 / RED EPIC M의 HDRx란? / Recording Format / Gamma에 대한 이해 / Matrix에 대한 이해 / Sampling Rate 및 Bit Depth에 대한 이해 / D.I를 고려한 카메라 메뉴 세팅 / Linear 방식 카메라(Sony F3, 5D)의 RAW 스타일 설 정 / 모니터 세팅 / RED EPIC M과 RED ONE MX에서 노출 설정 방법 / Sony PMW-F3, Canon 5D Mark II 등 Linear 카메라에서 노출 설정 / RED ONE 촬영 시 주의 할 점과 촬영 노하우
2일차 10.5(수) KBS 수원연수원 <디지털시네마 실습> RED ONE MX 및 Sony PMW-F3, Canon 5D Mark II(cinestyle) Menu 설명 / 실내 카메라 비교 테스트 / RED ONE MX 및 Sony PMW-F3, Canon 5D Mark II(cinestyle) / 포커스, 심도, 관용도, 암부 디테일, 하이 라이트 디테일, 색재현력 등
3일차 10.6(목) KBS 수원연수원 <디지털시네마 실습> 한 영상 안에 다양한 카메라 사용을 통한 비교 테스트 : 주어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5분정도 영상 만들기 주간 : 실외 카메라 비교 테스트 / 야간 : Light이 있는 상황, No Light 상황
4일차 10.7(금) KBS 수원연수원 <디지털시네마 실습> Data 관리 및 백업 / 카메라 기종 별 Data file 변환 방법 / RED EPIC M과 RED ONE의 REDCINE-X를 활 용한 기본 색보정 및 파일 컨버팅 / Workflow 실습(FCP를 중심으로) / 다양한 포맷 소스 편집(5분 영상 만 들기) /D.I Post Production을 위한 EDL 리스트 Export
5일차 추후공지 외부 D.I작업실(미정) <디지털시네마 실습 : D.I> 조별 오전, 오후 분리해서 D.I실습 / D.I에서 DCP 까지 Post Production 워크플로워 이해 / RED EPIC M을 중심으로 한 카메라 비교 테스트 결과 확인 / 5분 영상 D.I 실습
6일차 추후공지 영화진흥위원회 <디지털시네마 실습 : 시사> 10M 스크린에서 상영 / 테스트 결과 분석 및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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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사진 KBS-TV 홍보실 박재헌
기적같은 인연과 마법같은 사랑이야기
김 시 형 촬영감독(KBS)
KBS 주말드라마 <오작교의 형제들>은 열혈엄마 박복자, 진상
살림의 어원은 ‘살리다.’이다. 단순히 밥을 지어내고, 집안 살림
아빠 황창식, 하루아침에 세상에 내던져진 백자은, 그리고 황씨
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가족을 살리고, 가족을 지켜내고, 구해
집안 4형제에서 출발한다. 때론 깨알 같고 때론 지뢰밭 같은 그
내는 것이다. 가족들은 집에서 엄마가 지어주는 밥을 먹고, 다
들의 좌충우돌 예측불허의 일상들이 오작교 농장에서 벌어지는
시 세상에 나가 살아낼 힘과 자양분을 얻고, 지친 마음을 위로
이야기를 다룬 가족 드라마이다.
받고, 상처를 치유 받는다.
사랑과 인생에 관한 낙관과 긍정을 담아내는 가족 드라마
그래서 누군가를 위해 살림을 살고, 삼시 세끼 정성스레 따뜻 한 밥을 지어내어 먹이는 일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다. 그것은 혼
<오작교의 형제들>은 기적 같은 인연과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
을 살리고, 기를 불어넣는 일이며,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위로
이다. 상반되는 캐릭터, 다양한 개성을 지닌 아들들과 낙폭 큰
이며, 아름다운 치유다. 가끔은 뻔뻔함과 악다구니로, 이기심의
환경과 가치관을 가진 그 상대자들의 각양각색 현실적인 사랑과
마녀로 분노의 괴물로 둔갑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살
결혼이야기가 전개된다. 혼사장애도 있고, 감동적인 극복도 있
림의 여왕, 세상의 모든 어머니가 위대한 이유다. KBS 주말드
다.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해피엔드이다. 사랑과 인생에 관한 낙
라마 <오작교의 형제들>은 유쾌하다.
관과 긍정을 담아내는 <오작교의 형제들> 추구하는 이야기 방 향이다. 그것이 판타지라면 이 드라마는 판타지다.
KBS 주말드라마 <오작교의 형제들> 촬영 장비는 Sony HDW-
F900R이다. 방송 3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보편적인 HD
참으로 고생이 많았다. 예정된 촬영 일정이 비로 인해 갑작스럽
카메라이다. 렌즈는 Fujinon HDTV 줌렌즈를 기본으로 사용
게 변경되면 곤혹스럽기 짝이 없다. 방송은 비가와도 온에어가
하고 있다.
되어야 하기 때문에 예정된 제작일정의 차질로 불방되는 사태가 벌어지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번 여름은 유난히 비가 장기
지속된 장마로 생방송 같은 드라마 촬영
적으로 이어져 드라마 촬영에 많은 차질로 고생한 기억밖에 없 다. 그런 와중에서도 현장에서 똘똘 뭉쳐 화합을 통해 무리 없
간혹 액션씬이나 코믹씬이 있을 경우 Canon 5D Mark II, 고
이 촬영을 진행할 수 있도록 참아준 <오작교의 형제들> 모든 스
속촬영용으로 7D를 인서트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촬영을
텝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진행하는데 불편하지 않다. 최근 테입레스 카메라가 대세로 많 이 사용하고 있지만, 이야기에 특별한 부분이 아니라면 테입방
KBS 주말드라마 <오작교의 형제들> 같은 현대극은 예측 가능
식의 카메라도 시청자의 몰입과 감동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
한 연기와 배경 등이 있다. 디테일한 소품과 다양한 광원으로 세
다고 생각한다.
밀한 영상 구성을 할 수 있다. 사극에 비해 촬영 여건이 좋다고 할 수 있다. 갑자기 필요로 하는 요소가 발생해도 주변에서 조
2달 넘게 계속된 장마로 인해 <오작교의 형제들> 촬영이 거의
금만 노력하면 찾을 수 있는 것도 현대극의 장점이다. 반면 사극
생방송 수준으로 진행되었다. 촬영스텝 뿐만 아니라 연기자도
은 대부분이 고증에 의한 추측으로 이루어지는 연기와 어울리
는 소품이 있고 시대적인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적
장비위주의 영상을 만들고, 멜로 부분은 정적인 영상으로 구성
은 광원을 이용하기 때문에 더욱 쉽게 정형화 되는 것 같다. 사
하고 있다. 드라마의 전체적은 톤은 온화하면서도 경쾌한 분위
극은 방송 후에 갖가지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다. 역사적 사실인
기를 기본 세팅으로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
지 아닌지, 고증이 되었는지 등. 사극은 역사가 아니다. 역사를
이며 촬영을 진행했다.
기초로 만들어진 허구이다. 역사처럼 보이지만 역사가 아닌 부 분도 극의 전개를 위해 사용되기에 간혹 역사 다큐멘터리와 사
촬영감독은 촬영 현장에서의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극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다. 중심축이 흔들리면 촬영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달라지고, 스 텝 간의 커뮤니케이션도 혼란스럽게 된다. 때문에 어느 한 쪽
고화질과 사실에 가까운 미술 등 시청자들도 혼동할 정도의 리
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확실하게 결정을 내려야할 때는 단호함
얼리티가 시청자에게 혼돈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본다. 영상
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의 의견을 수용할 줄도 알아
은 그만큼 어느 순간에 사실과 근접해 우리의 생활 속에 깊숙
야 하지만 대본에서 표현하는 영상이 확실하다면 설득을 통해
이 내재되고 있다.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책임감과 의지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다양한 인물과 연령대별로 영상구성을 차별화
유머와 카리스마, 열린 마음이 촬영감독의 기본적인 덕목이다.
<오작교 형제들>은 다양한 인물들이 출연한다. 다양한 인물과
촬영 현장에서 스텝과 연기자, 연출부 등과 교집합 부분에 서있
연령대로 인해 영상구성도 그것에 따라 달라진다. 젊은 연기자
는 경우가 많다. 촬영감독은 현명하게 처신하고, 전체적인 분위
그룹은 상대적으로 이미지와 커트양이 많고, 중견연기자 그룹은
기를 업시키고, 촬영에 집중시키는데 그 역할을 다하여야 한다.
편안한 바스트샷 위주의 영상 구성을 주로 한다. 그리고 상황별
스텝 간의 다양한 소통은 이를 위한 기본 덕목이다. 다양한 인
구성도 달라지는데, 코믹한 부분은 다양한 컷과 슬로우영상을
력들이 모두 맏은 바 역할을 다하고 있지만, 때론 모두 일률적
위한 고속촬영, 그리고 액션씬은 동적인 콘티를 많이 이용하여
으로 조화를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조정하는 조정
자 역할도 촬영감독이 해야만 한다. 유머와 카리스마(?), 열린 마음이 촬영감독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다. 정체되어 머물러 있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듯 보이지만 정형화 되지 않고, 변화가 보이지 않지만 조금씩 오랜 세월 발전하는 촬 영감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좋은 영상을 창조하기 위해 ‘무 엇인가와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를 늘 고민하고 있다. 촬영 현장 의 스텝들은 배우들이 자신의 재능으로 최고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음지에서 배려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때를 기다리고 인내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안아 주어야 한다. 같은 상황이 반복되더 라도 그것이 좀 더 나은 장면을 얻기 위한 기회라 생각한다면 전혀 짜증 날 일이 없다. 드라마 제작 환경이 갈수록 빨라지고, 촬영 일정의 변경으로 여유시간이 없어져도 절대 조급해서는 안 된다.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고, 효율성을 강조하는 것이 대세라고 하지만 촬영감독만큼은 좋은 영상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감내하는 것이 촬영감독들의 숙명이 아닌가 싶다. 드라마는 촬영 현장의 화합과 스텝 간의 호흡으로 만든다. 주말극에서는 세 가지 연기자 그룹이 있다. 소위 선생님 그룹 과 중견 연기자 그룹, 젊은 연기자 그룹이다. 방송에 비치는 모 습이 아닌 일터(촬영 현장)에서 보여지는 그들의 모습은 대단히 다양하고 복잡하다. 그 다양함 속에서 촬영감독이 자기 영상을 구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배우와 호흡해 야 좋은 영상이 나온다는 것은 틀림없기 때문에, 좋은 결과물 을 위해 그 속에서 함께 섞여 호흡해야만 한다. 결국, 역할만 다 를 뿐 시청자에게 웃음과 눈물, 감동을 주고자 만들어 내는 드 라마를 다 같이 함께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는 다른 점이 없는 다 같은 사람들이다. 다큐멘터리가 지속성을 갖는 실체에서 이미지를 얻는 것이라면 드라마는 이야기 구조 속에서 이미지를 창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야기가 끝나면 그림도 끝나고 잊혀지는 것 같아 때론 소 모적이라 생각할 때도 있었다. 그래서 드라마가 끝나면 다큐멘 터리보다 더욱 허탈한 감정이 다가온다. 결국,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선 자기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역사를 만들어 가면서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며칠 전 자정이 지난 무렵, 여의도 대로 변에서 마지막 씬 촬영준비를 하는데 근처에서 졸업작품을 촬 영하고 있는 대학생들을 보았다. 왠지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 은 충동을 느끼며 그냥 좋았다.
KBS 주말드라마 <오작교의 형제들>에 주연으로 출연하게 된 소감은?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긴장도 많이 돼요. 대 선배님들과 함께하 는 데 혹시나 제가 ‘오작교 형제들’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 지만, 촬영장에서 모두 힘을 실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어 요. 어떠한 상황에서든 ‘오작교 형제들’에 도움 되는 연기자였으면 좋겠 고, ‘백자은’으로써 당당히 설 수 있기까지 응원 보내주신 많은 분들에 게 감사하고 있어요. 드라마 연기와 애프터스쿨 가수 활동을 병행하는데 어려운 점은? 가수와 연기자 모두 제가 하고 싶은 일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힘 들지 않아요. 애프터스쿨로 활동할 때는 춤추고 노래하는 제 자신이 너 무 좋고, 연기 할 때 ‘백자은’에 빠져서 색다른 인생을 사는 것 같기 때 문에 굉장히 흥미진진하거든요. 활동 때문에 시간이 부족해 잠잘 시간 이 줄어들긴 했지만 피곤함을 잊을 만큼 행복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기 위해서라면 잠자는 시간을 포기 해도 결코 아깝지 않아요. 가수와 연기자로서 보다 당당하게 여러분들 앞에 서기 위해서 노력하는 ‘유이’이고 싶어요. 최근 일본에서도 정식으로 진출하게 되었는데, 일본에서의 활동은? 먼저 일본에서 활동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답니다. 한 국에서의 첫 데뷔 때처럼 떨린 쇼케이스도 무사히 마쳤고, 앨범까지 발매되어 일본에서도 바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너무 떨렸 는데 일본어판 ‘뱅’ 앨범이 나오고 오리콘 차트 데일리 6위에도 오르 게 되어서 더욱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고 애프터스쿨의 진솔한 모습 많 이 보여 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열심히 활동해서 ‘애프터스쿨’을 한국의 자랑스러운 가수로 소개하고 싶은 욕심이 제일 큰 것 같아요. 현재는 a-nation이라는 라이브 콘서트 투어 중이고 앞으로 많은 음악 프로그 램과 예능을 통해 일본 팬 여러분께 다가가고 싶어요. 케이블TV <버디버디>는 유이씨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버디버디’는 제 인생 가장 소중한 작품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9 개월여 기간 동안 스탭 분들과 선배 연기자 분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 고, 저도 이 소중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정말 열심히 촬 영에 임했거든요. 힘들 때마다 제 손 잡아주시고 격려해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제가 스스로를 굳게 믿을 수 있었던 것 같고 잊을 수 없는 소 중한 시간들이었어요. 저에게 있는 조금의 가능성을 크게 봐주시고 ‘ 첫 주연’이라는 영광도 안겨 주셨기 때문에 평생 감사한 마음으로 생 각 될 작품인 것 같아요. KBS <오작교의 형제들>에서 백자은으로 보여줄 수 있는 유이씨의 매력 은 무엇인가?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가? ‘무엇이든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당당함’을 보여주고 싶어요. 자은이 가 바로 그런 캐릭터이거든요. 무슨 상황에서든지 조금은 엉뚱하지만 당당하게,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매력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연기자로 서 시청자 여러분에게 조금 더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계속 해서 생각 중이고, 또 그것에 맞게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 하고 싶어요. 그리고 ‘유이’가 아닌 ‘백자은’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배워가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지켜봐 주세요.
<오작교의 형제들>에서 스텝들과의 호흡은?
시청자에게 어떤 연기자로 기억되었으면 하는지?
전 정말 행운아인 것 같아요. 매 작품을 만날 때마다 연기자 분들, 스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연기자로 성장하기 위해서 최선을
탭 여러분들이 항상 아낌없이 칭찬을 해주시고 격려해주시기 때문에
다해 노력할 테니까 앞으로도 지금처럼 저를 묵묵히 지켜봐 주셨으
조금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것 같거든요. 아직은 신인이기 때문
면 좋겠어요. ‘미남이시네요’의 유헤이, ‘선덕여왕’의 어린 미실, ‘버디
에 실수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차근차근 알려주시고 또 현장에서의 상
버디’의 성미수, ‘오작교 형제들’ 백자은이 되기까지 여러분들의 응원
황들로 끊임없이 배우고 있어요. 정말 매 작품마다 ‘나에게 이런 기회
과 관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관심에
가 또 올까’ 싶을 정도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저를 믿
보답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제 연기를 보고
고 ‘백자은’이라는 역할에 설 수 있게 해주신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조금이라도 웃고, 위안 되셨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노력하는 신인 연
위해 더욱 열심히 하려고 해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분들
기자 유이입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
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 바로 최선을 다하는 연기라고 생각 하거든요. <오작교의 형제들>은 다른 드라마와 무엇이 다르다고 생각하는가? 주말 드라마, 또 가족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인데도 젊은 분들이 봐도 푹 빠질 수 있을 만한 재밌는 구성이 ‘오작교 형제들’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각 캐릭터마다, 각 이야기 마다 진지함 속에서도 빠질 수 없 는 재미난 스토리가 시청자 여러분들의 일상처럼 느껴지시지 않을까 싶어요. 온 가족이 함께 봐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을만한 드라마가 바 로 ‘오작교 형제들’이기 때문에 가족의 소중한 시간, 그리고 공감대 형 성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또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저희 ‘오 작교 형제들’ 연기자와 스탭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예쁘게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은지? 제 연기가 여러분들의 일상이 되고 싶어요. 너무 욕심일지 모르겠지 만 연기를 보면서 “맞아”하는 공감대 형성이야 말로 연기자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인 것 같거든요. 연기가 아니라 일상 그대로처럼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연기자이고 싶어요. 화면 안에 캐릭터지만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지인의 이야기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되면 진 정한 연기자가 아닐까요? 또 ‘유이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싶어요. 엄 정화 선배님처럼 ‘연기자’로서의 영역과 ‘가수’로서의 영역을 확실히 구 분하고 싶어요. 가수 중에 존경하는 사람과 연기자 중에 존경하는 사람은? 가수와 연기자, 두 분야에 모두 해당 되시는 분인데요. 바로 엄정화 선 배님이세요. 가수 엄정화로 그리고 연기자 엄정화로 각 분야에서 확실 하게 이미지 구축을 하셨고, 바로 그 점이 존경스러우면서도 가장 닮 고 싶은 부분이거든요. 엄정화 선배님께서 연기를 하실 때 ‘가수 엄정 화’가 떠오르지 않고, 가수 활동을 하실 때 ‘연기자 엄정화’가 떠오르지 않듯이 저도 각 분야에서 확실한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요.
유 이 / <오작교의 형제들>에서 백자은 역할
초짜 여비서의 불량 재벌 길들이기 프로젝트
김 홍 재 촬영감독(SBS)
SBS 드라마스페셜 <보스를 지켜라>는 초보 여비서가 불량 재
밀고 땅기는 로맨스가 희화된다.
벌 2세를 보스로 모시며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이다.
로맨틱 코미디는 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달콤 살벌한 불량재벌 길들이기로 스펙에, 취업난에 살벌한 조
있다. 최강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도 엉뚱하지만 밝고 경쾌함
직생활에 울고 웃는 이 땅의 청춘들을 향한 따스하고 유쾌함을
이기에 촬영의 컨셉을 밝은 화면에 경쾌함이 돋보일 수 있도록
선사하는 경쾌한 드라마이다. 불량 재벌 2세에는 지성. 초짜 비
화사한 느낌을 강조하였다. 아울러 주변 인물들의 다양한 사건
서 노은설 역에는 최강희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보스를 모시는
들을 통해 액션씬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카메라 앵글에서 지
비서에서 비서를 모시는 재벌 2세로 관계가 역전되며 벌어지는
루하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썼다.
SBS 드라마스페셜 <보스를 지켜라>는 Sony PMW-F3 테입레
했다. 추가적으로 AJA KiPro mini를 장착하기 위해 본체 뒷
스 카메라로 촬영했다. F3로 촬영 카메라를 선택한 것은 일반적
부분에 로드 서포터를 추가로 달아야 했다. 새로운 작품을 시
인 B4 마운트 방송용 렌즈 장착이 아닌 씨네 렌즈를 장착할 수
작하기 전에 늘 고민하는 것이지만, 입에 딱 맞는 장비나 사용
있는 PL 마운트로 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하기 지극히 편리한 장비가 없기 때문에 늘 새로운 장비나 기 술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된다. <보스를 지켜라> 촬영을 위해 구
씨네 렌즈를 통한 심도 처리가 촬영 컨셉으로
성된 장비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의 한성수 교수와 테스 트 과정을 거쳤다.
씨네 렌즈를 통한 심도 처리가 <보스를 지켜라>의 촬영 컨셉에 맞고, 영화적인 느낌도 강조할 수 있기에 이번 작품에서 가장 우
계조 테스트는 그라데이션 차트를 활용하여 하이라이트 영역
선시한 것은 다이내믹 레인지와 하이라이트 디테일을 중점을 두
은 니포인트를 변경해 가며 테스트했다. 테스트 결과 적정치에
고 사용 가능한 모든 렌즈를 테스트했다. 그 결과 LDS Ultra
서 –5 stop ~ +5 stop의 신호를, 기록은 가능하나 안정적으
Prime 렌즈와 앙제뉴 HR 줌렌즈를 최종 선택했다.
로 ±4 stop 범위 안에서 대역폭을 결정했다. 하이라이트 영역 은 니포인트 85지점에서 가장 넓어 기본적인 니포인트 설정을
F3는 일반 HD 카메라와는 달리 경량화되어 있어 드라마 촬영
85에 두었다.
에 적합한 바디 세팅을 하기에는 안정성에 다소 무리가 있었다. 단렌즈를 사용하기 위해 장착된 줌 서포터는 걸리적 거리는 탓
안정된 퀄리티를 유지 포맷으로 ProRes 4:2:2 HQ 선택
에 불편했다. 강도가 약한 손잡이 부분은 자칫 무게를 이기지 못해 카메라를 떨어트려 본체가 파손될 것 같아 불안했고, 앙
<보스를 지켜라>는 미디어 파일을 거치지 않고 바로 편집용 데
제뉴 HR 줌렌즈를 사용하는데 있어서도 마운트 축이 로드 서
이터 파일을 기록할 수 있는 저장장치를 사용했다. 때문에 안정
포터에 비해 많이 낮아서 축을 약 5cm가량 올리는 개조작업을
된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효과적으로 편집할 수 있는 포맷으로
사진 SBS-TV 홍보실 조광희, 김연식 / TOMMY LEE
일 볼륨을 사용, 촬영과 동시에 프로그램을 뽑아내는 합리적인 워크플로우로 제작 효율성과 안정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 도로 높였다. <보스를 지켜라>도 현장 백업용 MacBook Pro를 통해 현장에서의 오류나 보정작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 었고, 그로 인한 제작의 효율성도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었다. 자유로운 감도 설정과 가변속 촬영이 장점 F3의 감도 테스트를 위해 다양한 장비를 준비했다. 방송 드라 마를 시청자가 직접보고 판단한다는 전제하에 60인치 디스플레 이도 테스트를 위해 설치했다. 기본 감도 400에서 3200으로 변 환하며 암부쪽의 디테일 위주로 관찰한 결과, 1100에서도 방송 용으로 문제없는 수준을 유지했다. 1600부터는 조금씩 노이즈 가 보이기 시작하였으나, 현장에서는 큰 장애가 없으면 1100 이 상 감도를 올리지 않을 정도로 밝은 노출을 확보 할 수 있었다. 언더와 오버 크랭크의 손쉬운 활용도 F3의 장점중 하나이다. 촬 영 때엔 1280x720의 해상도로 다운되어 기록되고 편집시 Log
ProRes 4:2:2 HQ를 선택하게 되었다. 시청자의 방송 드라마에 대한 요구 수준은 갈수록 높아지고, 평가 또한 즉시성과 냉정성 을 가지고 있다. 좋은 영상을 얻기 위해선 그에 따른 예산이 들 게 마련이다. 그러나 방송 드라마 제작 환경은 그런 조건을 허용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드라마 촬영감독은 정해진 예 산이나 적은 비용으로 고화질과 안정적인 편집으로 완성할 수 있는 다양한 고민을 시도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촬영을 잘해도 편집이 안되면 무용지물이듯이 모든 면에서 촬영감독은 엄밀하 게 체크해서 현실적인 환경에서 최고의 워크플로우를 제안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SBS 사내 편집시스템은 Edius를 사용한다. 윈도우 기반의 8비 트 편집으로 되어 있어, Apple의 Final Cut Pro에 비교하여 성 능과 효율성 면에서 현저하게 떨어진다. 현장에서 10비트 촬영 을 해도 Edius에서 8비트로 다운 컨버팅을 해서 편집해야 하기 때문에 고품질 영상을 만들어보자고 최고의 카메라를 사용한다 고 해도 결과적으로 평이한 완성을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부 득이 하게 Final Cut Pro 편집 시스템을 채용했다. Final Cut Pro는 이미 방송과 영화에서 세계적으로 확실하 게 검증된 편집 프로그램이다. KBS만 하더라도 100여 대의 MacPro 컴퓨터로 Xsan 시스템을 통해 수백 테라바이트의 단
& Transfer를 통해 간단하게 고속촬영과 저속촬영의 원본을
능케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컨셉을 잡은 카메라 세팅은 바디 마
얻을 수 있어 좋았다. 단지 결과물에서 과도한 블러나 노이즈
운트와 조명 스탠드를 활용한 협소한 공간에서의 부감샷 촬영,
현상이 보이는지 테스트했다. 픽쳐 프로파일 테스트는 Stand-
만원 버스에서의 근접 촬영, 견인용 렉카씬의 활용도를 높였고,
ard와 Cine로 10가지의 감마테이블을 테스트하는 작업이였다.
놀이 공원장면 등 다양한 영상을 효율적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
하이라이트와 암부의 디테일을 비교 함으로써 컬러 차트와 그 라데이션 차트를 활용해 현장에서 빠르고 손쉽게 활용할 기능
극 중 노은설(최강희)의 캐릭터는 초반부에 격투씬이 많았다. 활
을 비교 선정하는 작업을 하였다.
동적인 캐릭터를 로맨틱 코미디 요소에 맞춰 그려내고자 60fps 촬영을 종종 사용하게 되었다. 카메라가 2대인 장점을 활용하
<보스를 지켜라>의 촬영스텝 구성도 일반적인 테입방식 촬영 때
여 1대로 촬영할 때의 반복적인 연기를 최소로 줄여 연기자의
와는 다른 구성을 하였다. A, B 카메라를 동시에 단렌즈 세트
부담을 줄였고 편집적인 부분도 액션별로 정확한 싱크를 맞출
를 사용함으로써 A 카메라 촬영감독과 포커스 플러, B 카메라
수 있어 편하게 진행되었다. 또한, 극 중 차지헌(지성)의 캐릭터
촬영감독, 촬영 장비를 관리할 1st와 2대의 카메라가 동시에 운
의 공황장애를 표현할 때도 고속모드와 더불어 낮은 프레임 촬
용되더라도 유동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조수 3명으로 구성하여,
영을 주로 하였다. 이때 바디 마운트를 사용함으로써 연기자의
빠르게 움직이는 촬영 현장에 능동적으로 효율성을 발휘할 수
몰입도를 높였고, 시선 컷으로는 낮은 프레임에 앙제뉴 HR 줌
있도록 하였다. 기존의 HDW-F900R 카메라 사용시 촬영스텝
렌즈로 퀵줌과 퀵팬등의 빠른 카메라 워킹으로 공황장애를 표
구성에 비교하면 1명이 추가되었지만, 추가된 1명으로 2대의 카
현했다.
메라를 운용하는 효율적인 구성을 할 수 있었다. 지난 17년 동안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촬영했다. <발리에서 A, B 2대의 카메라를 운용하면서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A 카메
생긴일>(2004), <봄날>(2005)에선 비극적 사랑, 형제의 무거운
라는 정교한 포커싱과 원활한 카메라 무빙, B 카메라는 컴팩트
사랑이야기를 <외과의사 봉달희>(2007)에선 귀엽고 예쁜 초짜
한 바디 형태로 촬영하기 협소한 공간에서의 원활한 촬영을 가
흉부외과의사의 성장을 수술장이란 묵직한 공간에서 바라보았
다. <카인과 아벨>(2009)에선 탈북자, 중국이란 다소 생경한
달려 왔다.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
장소에서 생경한 말투와 생경한 액션을 마주했다. <보스를 지
간다. 나를 찾는 시간조차도 알 수 없다. 앞으로 나를 찾는 시
켜라>에선 Lowkey 쪽으로 묵직한 톤을 유지하며, Shadow의
간을 갖고 싶다.
detail을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방향으로 촬영했다. 촬영감독이라는 직업을 통해 나는 많은 것을 보고 느낀다. 현 물론, 개인적으로 Lowkey의 묵직한 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
실의 치열한 삶부터 가슴 뭉클한 감동에 이르기까지 나는 다양
지만 <보스를 지켜라> 시놉시스를 처음 받아보고는 ‘로맨틱 코
한 삶을 미리 본다. 그리고 그것에 나는 감사한다. 촬영은 그래
미디’라는 장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잠시 고민을 했다. 결론
서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다. 간혹 후배들이나 대학생
은 화면의 Tone은 ‘밝고, 맑고, 화사하게’(Hihg light detail을
들이 내게 묻는다. 촬영감독이 되려면 무슨 공부를 하면 되느냐
놓치지 않으면서) Shot과 Size의 구성은 일반적인 드라마의 씬
고. 나는 간단하게 대답해 준다. ‘지금,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
들과 코미디 장르의 특성을 가진 씬들의 앵글과 size를 명확히
는 것’이 가장 큰 핵심이라고.
구분할 수 있도록 구분해서(Overshoulder의 파격, Headroom 의 파격 등) 배우들의 발랄한 표정과 경쾌한 씬들의 구성을 살
보이기 위한 것인지 진실로 열심히 하는 것인지 스스로 판단해야
려주기로 했다.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과 ‘열심히 하는 것’은 개념부터 모든 것을 이해하고 그림으로 표현해내는 것이 촬영감독의 역할
다르다. 자신을 위해 진실되게 스스로 노력하는 것은 ‘열심히 하 는 것’이고, 그저 주어진 일에 주어진 시간만을 채우는 것은 ‘열
현장에서 촬영감독은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는 관용과 이해가
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이다. 촬영감독의 일이란 것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상황을 분석하고 사리를 분별하여 해
물리적 노동과 심리적 노동의 복합체임에도 불구하고 겉으로 보
석하는 ‘이해’를 말하는 것이다. 작가가 텍스트로 작성한 대본을
이는 육체적 노동으로 인해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이기’ 쉬운
연출자의 감성으로 촬영감독이 그 모든 것을 이해하고 그림으
직업일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은 스스로 보이기 위한 것인지 진실
로 표현해내는 것이 촬영감독의 역할이다. 촬영을 위해 모든 스
로 열심히 하는 것인지 알고 있다.
텝들이 온갖 신경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촬영감독은 누구보 다도 현장의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학생 시절에 보이는 것이 선망의 대상이고 자신의 욕구가 충만 하여 기회를 주면 모두 이룰 것 같지만, 든든한 기초 없이 이루
뿐만 아니라 배우의 연기 감정선이 끊기지 않도록 잘 배려하는
어지는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에는 지금 자신의 일에 죽
것도 촬영감독의 몫이다. 배우의 감정을 어떻게 하면 주변 환경
도록 충실하는 것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깨닫게 된다.
의 영향을 주지 않고 끊기지 않게 연기하도록 할 것인지, 조명팀 은 왜 세팅이 늦는지, 동시녹음은 오디오 수음이 잘 되는지 등
촬영감독은 문학적인 눈, 디자인적인 눈, 음악적인 눈을 시대에
비록 역할로 주어진 각자의 몫이 분명하게 정해져 있지만 최종
맞게 계속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학적인 눈은 대
그림에 대한 책임은 촬영감독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어느 한가지
본에 대한 이해와 해석에 관한 큰 개념의 문제이다. 대본을 정
라도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것이다. 이런 관용과 이해가
확하게 해석을 할 수 있는 눈은 촬영감독이 촬영에 임하는 특성
촬영 스텝들의 조화로 잘 어우러져 즐거운 촬영 분위기와 힘들
가운데 최고의 가치이다.
지만 서로를 격려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보 스를 지켜라> 촬영팀은 이런 점에서 칭찬을 하고 싶다.
디자인적인 눈과 음악적인 눈은 결과적으로 편집과 관계되는 요 인인데, Shot의 디자인과 연결되는 리듬감은 유행을 따르는 등
장르에 대한 구분은 없지만, 영상에 대한 이해와 용기, 열정을
의 변화가 워낙 빨라 촬영 감독들이 기본을 다지고, 트렌드를
가진 PD나 감독의 작품을 꼭 같이 한번 촬영하고 싶다. 세상이
함께 읽어 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다양
빨라지고 편리해 지면서 우직한 면과 정직한 면은 사라지고 영
한 분야의 고수들은 초년에는 고생을 하고 묵묵히 자신의 분야
악하고 샤프한 드라이함이 세상을 자꾸 덮어가는 느낌을 받는
에서 열심히 해서 달인의 경지에 오르면 즐기면서 일을 한다고
다. 자신의 열정으로 꿈을 이룰 수 있는 연출자의 작품이 있다
한다. 나는 과연 언제쯤 즐기면서 촬영할 수 있는지 오늘도 꿈
면 언제든 환영이다. 다양한 방송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쉼 없이
을 꾸며 파인더를 본다.
사진 EBS-TV 홍의권
EBS 다큐프라임
홍 의 권 촬영감독(EBS)
EBS 다큐프라임 <화산>은 8개월간 6개국 10개 정도의 화산을
되었다. <화산>은 1부 ‘백두산 대폭발의 진실’, 2부 ‘신의 분노,
촬영하여 2011년 10월에 방송된다. 물론 8개월 내내 촬영한 건
대지를 흔들다’, 3부 ‘위대한 창조자, 화산’으로 구성되었다. 촬영
아니다. 5번의 해외촬영과 국내출장 그리고 인터뷰, 인서트촬영
은 Sony HDW-750과 HDW-790에 Canon 11배 4.7mm 와이
등 모두 합쳐 8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드 줌렌즈와 Fujinon 500mm 망원 줌렌즈, 그리고 유사시 사 용할 수 있는 Sony EX-1을 서브 카메라로 사용하였다.
<화산>은 백두산이 언제 분화할 것이냐를 두고 설왕설래하는 요즘 과연 화산이란 존재가 인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조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불의 신 불카누스(Vulcanus)의 이름을
명해보자는 취지에서 EBS 교육다큐부 황준성PD에 의해 기획
따서 붙여졌다는 화산(Volcano)
2010년 10월 첫 촬영할 화산으로 에티오피아의 달롤화산과 에
표면이 온통 형형색색의 화려한 침전물로 덮여 있었다. 화산활
트라 알레 화산이 정해졌다. 우리 제작진 모두에게 화산은 생소
동으로 생성된 지하온천물이 소금층을 뚫고 올라오면서 지표면
한 대상이었고 게다가 용암이 끓고 있는 화산을 직접 본 이는
의 뜨거운 열기로 수분이 모두 증발하면 소금 결정과 유황성분
아무도 없었다. 에트라 알레 화산에 대해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이 남게 되는 데 시간이 지나면서 소금 결정이 산화되면서 노랗
관련 동영상을 보며 무엇을 찍을지 고민했다. 용암 근접 촬영
게 또는 붉게 변한 것이라고 한다. 달롤에서의 촬영시간은 오전
을 위해 자일, 쥬마등강기, 각종 카라비너, 그리그리 등의 암벽
6시 해 뜨는 시각부터 정오까지이다. 더위를 참고 더 촬영하려
등반용 장비를 구입했다. 또 예전 등산학교 재학(?)시절 몇 번
해도 운전기사나 현지 가이드, 안전을 위해 대동한 무장군인들
교육 받았던 등반기술이 가물가물하여 코오롱 등산학교 소개
까지 모두들 난색을 표해 더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아디스
를 통해 황준성 PD를 포함한 출장스태프가 출발 이틀을 앞두
아바바에서 준비해온 부식으로 밥을 해먹고 1인용 모기장텐트
고 인공암벽이 아닌 30m 진짜 암벽에 붙어 속성으로 등반교육
에서 노숙을 하며 45℃에 이르는 살인적인 더위 속에서 달롤화
을 받기도 했다.
산과 소금사막, 티그리족의 소금카라반 등을 촬영했다. 지금껏 촬영하면서 가장 뜨거웠고 또 엄청난 양의 미지근한 콜라와 물
갈증과 뜨거운 열기와 사투를 벌인 에티오피아 달롤화산
로 견뎌낸 시간이었다.
에티오피아 달롤(Dalol) 지역은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국내선
에르타알레(Erta Ale) 화산은 에티오피아 북동부 아파르 지역
비행기로 갈아타고 2시간여를 이동한 후 지프로 비포장도로를
에 위치한 다나킬 사막 안의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순상화산
이틀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달롤 지역은 연평균 기
이다. 달롤에서 소금 사막을 지나 꼬박 하루를 달려야 도착할
온이 34℃가 넘고 특히 낮 기온은 45℃가 넘는 곳이다. 평균 고
수 있는 거리이다. 주행거리가 50만km나 되는 토요타 랜드크
도가 해발 -113m로 지구상에서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 중에서
루져는 타고 있는 자체가 고역이었다. 에어컨이 망가져 실내온도
는 가장 뜨거운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 위치한 달롤 화산은 지
는 실외보다 높고 창문을 열면 두껍게 쌓인 사막의 미세한 먼지
가 거짓말 안 보태고 한주먹씩 코로 들어왔다. 진퇴양난이었다. 이 와중에 중간 중간 정차해서 죽은 낙타나 소의 뼈만 남은 사 체를 OS로 지프가 달리는 장면이나 지표면의 아지랑이 등을 촬 영했다. 그 먼지 구덩이 속에서 카메라를 보호한 건 순전히 한 국에서 준비해간 김장용 비닐봉투와 청테이프 덕분이었다. 전에 몽골출장 때 한 수 배운 결과다. 뜨거운 용암이 솟구치는 화산은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아 에르타알레는 600m 정도의 높이로 산밑에서 정상까지 완만한 경사로 길게 이어져 있다. 에르타알레 화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파르족 마을 대표쯤 되는 사람의 허가를 받아야 하 는데 그는 우리가 아디스아바바에서 받아온 문서의 글씨 하나 가 잘못되었다는 사소한 이유로 촬영을 허락할 수 없다고 몽니 를 부렸다. 결국, 뒷돈을 받고서야 웃으며 커피를 대접하고 자 기 권총을 자랑했다. 용감한 아파르족이라고 소문이 자자하더 니 과연... 이틀치의 물과 식량, 망원렌즈 하드케이스, 등반장비 등을 낙타 5마리에 나눠 싣고 새벽 2시에 헤드 렌턴에 의지해 등반을 시작 해 6시에 정상에 도착했다. 낮에는 뜨거운 열기 때문에 등반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파르 토착어로 에르타알레는 Smok-
부족한 촬영의 경우에 장비선택은 아무리 신중을 기해도 이 같
ing Mountain이란 의미라고 한다. 산 정상의 분화구에는 직경
은 해프닝을 가져올 수 있음을 알게 됐다.
30m 정도의 원형으로 생긴 용암 호수가 끓고 있다. 이 용암 호 수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랫동안 분출하고 있는 화산이라고 한
헬기를 타고 화산 위를 날다.
다. 현지인들은 그 용암 호수를 지옥의 입구라고 부르는데 그 이 름에 어울리게 휘파람 비슷한 기괴한 소리를 내며 마치 파도가
세계에서 가장 큰 활화산인 킬라우에아 화산은 용암을 분출하
치듯이 일렁이며 끓고 있었다. 이론적으로 액체상태인 용암의
여 하와이 섬 빅아일랜드를 만들었다. 우리나라의 제주도나 울
캘빈온도는 1200K이다. 용암의 색감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살리
릉도처럼 하와이는 그 자체가 화산인 것이다. 하와이 화산국립
기 위해 메트릭스의 감마값을 조정하고 화이트를 1900K로 설
공원에서는 인터뷰와 화산 관측시스템 등에 대한 스케치 촬영
정했다. 망원렌즈로 클로즈업 촬영을 하고 와이드렌즈로는 최대
을 했고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와 용암 촬영을 위해 헬기를 섭외
한 용암에 가까이 붙어 약간은 왜곡된 영상을 얻을 수 있었다.
했다. 관광헬기가 아닌 촬영만을 위한 헬기를 구했지만 4인용의
사실 촬영대상으로서 화산이란 피사체는 표면적으로 너무나도
작은 기종은 원활한 촬영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단순한 형태다. 주변에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가 없는 게 대부 분이어서 몇 컷트 찍고 나면 도대체 여기서 어떤 미장센을 시도
출발 전 조종사에게 원하는 그림을 얘기하고 기내 인터컴으로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만든다.
몇 번을 부탁하며 용암지대와 분화구를 촬영했지만 Cineflex 나 UltraMediaHD 항공촬영 전용 카메라로 촬영한 부드러운
원래 근접촬영을 계획으로 가져왔던 등반장비는 망원렌즈로 클
영상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 딸랑 안전벨트만 매고 온몸으
로즈업 촬영이 가능하고 또 암벽을 타고 내려갔을 때에 오히려
로 바람을 맞아가며 핸드핼드로 찍은 그림이 어떻게 보일지 생
용암이 안 보이는 지형 때문에 결국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각하면 왠지 부끄러워진다. 장인이 연장 탓하랴만 아직 장인의
수백만 원을 들여 구매하고 추가 화물요금을 물면서까지 가져
대열에 들어서지 못해서인지 좋은 장비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간 노력이 물거품이 된 셈이다. 사전답사가 불가능하고 정보가
빅아일랜드는 용암이 직접 바다로 떨어지는 진풍경이 이루어지
드 촬영치고는 비교적 안정적인 그림을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촬
는 곳인데 운이 없어서인지 결국 촬영을 못 했고 뜨끈뜨끈한 짙
영에 사용하지는 못했지만, 제작비 여건상 Flir의 UltraMedi-
은 회색 톤의 용암대지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촬영했다. 에
aHD Gimbal같은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지 못한다면 헬기 뒷
티오피아나 인도네시아 등의 저개발국가의 화산은 화산까지 가
좌석의 시트를 제거하고 장착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의 압축암
는 과정은 험난해도 일단 도착하면 찍고 싶은 영상을 촬영하는
을 이용하면 핸드헬드보다는 훨씬 더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항
데 큰 제약이 없는데 반해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같은 선진국
공 촬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의 화산은 화산까지 도달하기는 쉬워도 분화구 근처에도 갈 수 없고 접근이 금지된 지역도 많고 반드시 공원에 소속된 레인저
2010년 5월의 대규모 분화로 빠까야화산은 정상부분이 반으로
를 동반해야 되는 등의 통제가 심해 촬영에 어려움이 많았다.
갈라져 있다. 정상의 봉우리는 폭발로 인해 자갈크기의 부석들 이 바닥을 덮고 있고 시꺼먼 화산재를 포함한 거센 바람이 쉴
빠까야 화산(Volcan de Pacaya)은 북아메리카판과 태평양 판,카리브판등이 밀집해 있는 과테말라의 과테말라시티 남쪽 40Km정도에 위치한 해발 2300m 정도의 화산이다. 지난 2000 년 1월 분출 때 는 용암이 지상 1천m 높이까지 치솟고 가스와 화산재가 5천m 상공까지 올라간 적이 있는 위력적인 화산이다. 과테말라 아우로라 국제 공항 옆에는 여러 개의 헬기투어샵이 있는데 수십 종의 다양한 헬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와이에서 의 항공촬영 실패를 교훈 삼아 빠까야화산 촬영을 위해서는 12 인승의 보다 큰 헬기를 선택했다. 조종사가 공군출신이어서 그 런지 내가 원하는 그림을 잘 캐치해서 화산에 최대한 근접해서 부드럽게 선회하는 비행을 몇 번이고 해주었다. 덕분에 핸드헬
새 없이 불어와 몸을 깊이 숙이지 않고는 서 있기도 힘들 정도였
다. 또 45도 정도의 경사로 인해 두발을 내딛으면 한발은 뒤로
잘 몰랐던 잡다한 지식을 덤으로 가져다주기도 한다.
밀리는 모래 산 같은 형국이었다. 때문에 길지 않은 마지막 코스 를 오르는데 거의 2시간 가까이 걸렸다. 너무 험난하여 중간에
다큐멘터리는 드라마 대본처럼 처음 작성한 촬영구성안 그대로
과연 올라가기는 갈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히말
촬영이 진행되지는 않는다. 또 촬영구성안대로 촬영한다고 해도
라야 정상등반도 이것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
편집과정을 거친 완성본에 촬영한 것을 모두 실을 수는 없는 건
지만 정상에서는 반으로 갈라진 봉우리를 부감으로 근접해 찍
당연하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버려지는 씬(Scene)들이다. 편집
을 수 있었고 멀리 보이는 푸에고화산의 간헐적인 분화를 시원
과정에서 취사선택이 이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버
스런 화면으로 담아낼 수 있었다.
려지는 씬이 많으면 많을수록 촬영단계에서 촬영감독의 현장에 대한 집중력이 분산됐다는 얘기다.
과테말라시티에서 25k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있는 안티구아는 에스파냐 식민지 시대의 유적이 잘 보존돼 있는 도시이다. 아구
일본에서의 촬영은 가고시마, 미야자끼 현의 사쿠라지마, 신모
아, 아카테난고, 푸에고 등 도시 주변을 감싸고 있는 화산은 지
에다께 화산,
금도 활발히 분화를 하고 있다. 시청사에서 관련 인터뷰를 하
보다는 화산피해 현장과 화산 재난 시 피해를 최소화 하고 화
고 화산지대의 가장 큰 특산물인 커피와 관련된 촬영을 했다.
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에 포커스가 맞춰진 촬영이었
운젠화산과 관련된 취재촬영이었다. 화산 자체
다. 거의 시간단위로 이루어진 빡빡한 촬영 일정속에서 찍고 이 화산이 한편으론 큰 재앙이기도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지
동하고 찍고 이동하기를 반복하는 마치 로봇처럼 촬영을 했다.
구가 인류에게 주는 혜택인 면도 있는데 그중 가장 특징적인 것 이 커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피
힘을 줘야할 부분과 그렇지 않을 부분에 대한 선택적인 촬영을
대부분이 화산지대에서 재배된 것을 보면 말이다. 에티오피아의
할 수 없었다. 편집과정에서 그렇게 촬영된 영상 대부분이 버려
모카커피, 하와이 코나 커피, 과테말라 안티구아 커피, 인도네시
질 것이고 그 중에서 걸러진 영상은 밋밋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 자바 커피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다큐멘터리 촬영은 평소에
PD와 작가는 더 많은 그물을 던져 물고기 한 마리라도 더 잡고
싶은 심정이겠지만 촬영감독은 쓸 만 한 놈 몇 마리만 공들여
인도네시아 자바주의 메라피화산(Gunung Merapi)은 해발
서 잡고 싶은 것이다.
2968m의 활화산이다. 이 화산은 지난 600년 동안 무려 69번 의 분화를 했고 2010년 11월의 폭발로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
촬영감독이 한정된 촬영시간 속에서 모든 걸 완벽하게 찍어낼
을 발생시킨 무서운 화산이다. 흔히들 화산으로 인한 피해를 용
수는 없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에서도 스토리텔링은
암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실상 용암으로 인해 희생되는 사람은
여전히 중요한 부분이다. 스토리와 영상이 유효적절하게 매치
거의 없다고 한다. 진짜 피해는 화쇄류와 라하르(Lahar)때문이
될 때만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다. 이중 화쇄류는 화산 분화시에 나오는 가스, 암석, 화산재 등
촬영감독도 프로그램의 구성에 깊숙한 관여를 해야 한다고 본
의 섭씨 750도에 달하는 쇄설물들이 수백km의 속도로 산의 경
다. 그것이 PD와 촬영감독의 영역싸움 문제는 아닐 것이다. 하
사면을 타고 내려오는 것이다.
지만 현실적으로 촬영감독이 PD나 작가보다 더 많은 자료조사 를 하고 해당 아이템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갖는다는 건 불가
희생자들의 대부분은 이 열기로 인해 질식하거나 화상을 입게
능한 일이다. 구성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PD와의 소통을
된다. 메라피화산 폭발 시 이 화쇄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
통해 프로그램에 몰입하는 것이 버리는 그림을 촬영하는 촬영
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마련한 임시대피소에 거주하는 이들의 모
감독이 아닌 또 스토리에 걸맞은 질 높은 영상을 촬영할 수 있
습을 와이드렌즈와 표준렌즈를 지겨울 정도로 바꿔가며 촬영했
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일본 촬영은 많은
다. 약간의 왜곡을 감내한다면 와이드렌즈는 표준렌즈와는 확
아쉬움을 남겼다.
연히 차이 나는 원근감으로 인해 밋밋한 촬영현장에서는 효과 적으로 쓰일 수 있다. 하지만 얕은 심도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또 표준렌즈로 갈아 끼워야 하는 번거로움이란...
산폭발 가능성에 대해 한국에서는 이슈화가 많이 되고 있지만 인터뷰 촬영을 통해 들어본 현지민들의 반응은 의외로 대부분
마지막 화산 촬영지가 됐던 백두산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역인
무관심이었다.
관계로 ENG 촬영이 불가능하여 어쩔 수 없이 Sony EX-1 카메 라로 촬영해야만 했다. 6월임에도 백두산 천지는 아직 눈과 얼
항상 그렇듯이 장비와 제작기간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촬
음으로 덮여 있었다. 북파와 서파코스를 오가며 수차례 천지에
영이었지만, 생소했던 화산이 어느덧 약간은 친숙해진 느낌이
올랐지만 언제나 앞이 안 보일 정도의 운무 때문에 제대로 천지
다. 지구표면에서 볼 수 있는 가장 격렬하고 파괴적인 현상인 화
를 보지 못했다. 백두산이란 이름이 백번 올라가면 두 번 볼 수
산은 지구 내부의 꿈틀대는 에너지를 밖으로 뿜어내 지구가 살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현지 조선족 가이드의 농담이 흰
아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건 뭘까를
소리만은 아닌듯 했다.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일까.
결국, 하루는 장백폭포 옆으로 이어진 트래킹코스로 새벽 3시 에 출발해 4시 반 경에 천지 물가에 도착해 여명의 깨끗한 천 지를 화면에 담을 수 있었다. 6mm카메라에 와이드어댑터를 챙 겨오기는 했지만 천지와 백두산을 시원스럽게 촬영하기에는 역 부족이었다. 무거운 ENG 카메라와 광각렌즈를 그리워하며 가벼운 6mm카 메라를 들고 자문교수 인터뷰와 스케치촬영을 했다. 백두산 화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이 재 우 촬영감독(SBS)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내가 오늘 하려고 하는 일
할 수 있다. 내일이라는 판도라의 상자와 같은 알 수 없는 미래
을 할 것인가? 아니요 라고 대답하게 된다면 무엇인가를 바꿔야
에 행복이라는 미끼로 사람들은 오늘 얼마나 불행이라는 조건
할 필요가 있다.”
을 감수해야 하는가? 과연 우리는 언제쯤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이 말은 얼마 전 미국 애플사의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 스
SBS 특별기획 드라마 <여인의 향기>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여
티브 잡스가 2005년 스탠포드 대학의 졸업식 연설에서 한 말
자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남자가 행복한 죽음과 행복한 삶에 대
이다.
한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드라마이다. 주인공들을 통해 어느 날 불현듯 찾아올지도 모를 죽음, 또는 몇십 년 후에 찾아
어느 날 불현듯 찾아올지도 모를 죽음에 대하여
올 죽음 앞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해야 좋을지 힌트를 주는 드라마이다. 오늘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내일의 알 수 없는 행
SBS 특별기획 드라마 <여인의 향기>는 몇 가지 독특한 특징을
복보다 오늘의 약간 부족하지만 내가 감당하면 행복이 얼마나
가지고 있다. 시한부 인생이라는 무거움을 살아 있음에 소중함
소중한지, 조금 전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화낸 것이 10초 후에
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찾아가는 밝음으로 승화시키고 있
얼마나 미안한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기 때문이다. 우리는 영원히 살 것처럼 사랑하고, 꿈꾸고, 일을 한다. 현실적인 죽음은 남의 이야기나 먼 훗날의 막연한 것으로
한 편의 드라마는 어느 한 사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우리는 늘 먼 미래의 불확실 성을 쫓아 달려간다. 그것이 우리들의 보편적인 삶이다.
이연재 역할의 김선아는 시한부 인생 역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아픈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시청자에게 리얼한 모습
우리는 행복 하고자 살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불행하다고 느낀
으로 사랑받기 위해서였다. 김선아의 원래 이미지는 상큼 발랄
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사랑을 포기하고, 더 높은 성
이다. ‘김삼순’ 하면 떠오르는 김선아의 이미지는 우리에게 희망
공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연인을 버릴 수 있고, 가족도 소홀히
이라는 메신저로 다가온다. 촬영감독으로서 항상 현장에서 함
께하고 있지만, 바쁜 촬영 일정과 강행군으로 피곤한 기색이 보
한 HD 카메라가 아닌 생소한 DSLR 카메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면 마음이 아프다. 밤샘 촬영으로 피곤한 와중에서 스텝들에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부분과 결과물에 대한 신뢰를 나는 아직
게 발랄하게 말을 건네는 그녀는 역시 상큼 발랄한 아가씨이다.
경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SBS 특별기획 드라마 <여인의 향기> 촬영팀은 호흡이 너무 좋
여러 대의 멀티 카메라를 이용한 효율적인 제작 방식
다. 김선아를 비롯해 채은석 역의 엄기준, 강지욱 역의 이동욱, 임세경 역의 서효림 까지 드라마의 주축을 이루는 젊은 피의 조
<여인의 향기>에 투입된 DSLR 카메라는 Canon EOS 5D 4대
화가 촬영 현장의 전체 분위기를 즐겁게 한다. 모든 드라마가 현
와 7D 5대 등 총 9대이다. 촬영 진행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장이 그렇듯 피곤하고 힘들고 지치게 마련인데, 나는 몸은 피곤
멀티 카메라가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여러 대를 사용하게 되었
해도 마음은 늘 촬영 현장에 가 있을 정도로 가볍다. 연출을 맡
다. 일반적으로는 1대에서 2대를 사용하지만 움직임이 많거나
은 박형기 PD와도 소통이 잘 이루어져 즐겁다. 한 편의 드라마
액션씬이 있을 경우에는 2대 이상을 사용해 촬영한다. 멀티 카
는 어느 한 사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처음엔 서먹할 수
메라는 이점이 많다. 여러 각도에서 한번에 촬영하기 때문에 촬
도 있지만, 서로 조금씩 이해하고 배려하며 화합을 이루면서 완
영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편집실에서 동선이나 동작 싱크를
성하는 것이 드라마이다. 나는 <여인의 향기>를 통해 이런 조화
맞추고자 할 때 멀티캠으로 정확하게 편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움을 느끼고, 행복한 마음으로 파인더를 주시한다. DSLR 카메라는 굉장히 민감한 카메라다. 심도가 낮아서 준비 <여인의 향기>는 일반 HD 카메라가 아닌, DSLR 카메라로 모
해야 할 시간이 많이 걸린다. 노출도 민감해서 촬영할 때 약간의
든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연출자 박형기 PD가 전작에서 ‘닥터
위치만 바꿔도 색이 달라진다. 현장에서는 미묘한 차이라고 그
챔프’를 DSLR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느낀 좋은 감정을 이번 <여
냥 넘어갔는데, 편집실에서 트랜스퍼한 상태에서 보면 많이 다
인의 향기>에서도 다시 한 번 찾아보고 싶다는 의도에서 결정되
른 것을 느꼈다. 처음에는 촬영 현장의 영상과 편집실의 영상이
었다. 나는 드라마 촬영이 <여인의 향기>가 첫 작품이다. 연출자
달라 ‘내 실력이 이것 밖에 안되는가?’라는 고민도 많이 했다.
의 DSLR 카메라 적용이 처음에는 약간의 부담이 되었다. 익숙
나중에 점차 숙달이 되고 조금씩 알아가면서 경험치가 매우 중
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인물도 위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영
제일 먼저 고민했던 것이 포커스 플러였다. 이전 작품의 작업에
상의 톤을 맞추려고 노력한다. 1/3 stop 차이가 영상으로는 너
서는 포커스든 카메라든 별 문제 없이 촬영할 수 있었는데, 이
무 많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집중도를 현장에서 떨어트리면 전
번 <여인의 향기> 같은 경우는 DSLR 카메라를 사용하기 때문
혀 다른 그림이 나온다. 촬영팀의 호흡이 안맞거나 긴장도가 없
에 포커스가 매우 중요하게 대두되었다. 렌즈의 유격이 워낙 미
으면 전혀 다른 그림이 촬영되기도 한다.
세해 작은 모니터로는 맞은 것처럼 보였는데, 편집실에서 영상 을 플레이해 보면 포커스가 빠진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영화쪽
DSLR 카메라는 HD 카메라와 접근방식을 달리해야 한다.
에서 전문적으로 작업했던 포커스플러를 투입했다. 몇 가지 문 제점만 보완할 수 있다면 DSLR 카메라의 드라마 적용은 좋은
처음에는 일반적인 디지털카메라로 생각하고 적응하기 시작했
효과를 낼 수 있다. 해상도, 장비의 슬림화, 심도 등 촬영감독이
다. 그러나 그것은 착오였다. Canon EOS 5D든 7D든 스틸이미
원하는 요소들을 DSLR 카메라는 모두 갖추고 있다.
지가 아닌 영상을 영상을 촬영할 때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 하는 HD 카메라와 같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간
우선 작고 가볍기 때문에 좁은 장소나 대형 카메라가 위치할 수
과한 것이다. 영상에 대한 만족도는 한도 끝도 없지만, 촬영 현
없는 장소에서 활용하기 좋다. 자동차 주행씬이 있었는데, 이
장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면 바로 에러가 발생하는 것이 DSLR 카
전에는 설치를 위해 많은 장비와 세팅에 많은 시간을 사용했지
메라이다. HD 카메라의 경우 파인더에서 정보값을 보면서 보정
만, 이번의 경우에는 간단하게 손으로 들고 촬영했다. 일반적인
도 하고 수정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만, DSLR 카메라는 오
HD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보다 더 힘 있고 좋았다. 또 하나의 장
로지 모니터만을 의존해서 설정을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민첩하
점은 감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여인
게 영상을 잡아내기가 힘들다.
의 향기>에서 다양한 감도 조절을 통해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DSLR 카메라는 경험을 통한 사용 규칙을 세워야
보완할 점들을 찾는 계기도 되었다. 이후에 DSLR 카메라를 드 라마에 적용할 촬영감독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DSLR
워일반적으로 HD 카메라는 db를 상승시켜 적은 빛으로 촬
카메라로 연기자를 촬영할 때는 다음 요소를 생각해보면 좋을
영되는 단점을 보완하는데, DSLR 카메라는 ISO 수치는 간
것 같다. DSLR 카메라는 심도가 낮기 때문에 인물에 집중도
단하게 올려줌으로써 노이즈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도 촬영
가 일반 HD 카메라에 비교해 확연히 높다. 이 부분은 연기자
감독이 원하는 장면을 무리 없이 촬영할 수 있다. 다만, 감도
가 연기를 못 하면 더욱 못하는 부분이 부각되어 전체적인 드라
를 상승시킬 때 노이즈는 별 문제가 안되었지만, 노멀과 상승
마의 흐름이나 내용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연기를 잘
감도의 화면 색감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튀는 현상이 있
하면 더욱 집중도와 몰입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연출자 입
었다. 나는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DSLR 카메라 사용에
장에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끌어갈 수 있다. 우리가 1시간 30분
서 일정한 규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인물 촬영에는
정도의 영화에 완전 몰입해서 감동을 느끼는 것은 영화 이야기
ISO 500을 넘지 않는다는 것 등이다. 자동차씬이나 약간의
의 재미도 있지만, 영상의 몰입도가 방송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
액션이 포함된 장면은 ISO 1600까지 감도를 허용했다. 상황
기 때문이기도 하다.
만 보여주면 되기 때문이다. DSLR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결국은, 촬영감독들이 촬영 장 비에 대해 이론적으로 만 알 것이 아니라 직접 해봐야 한다 는 생각이다. 비록 그것이 실험이든, 테스트든, 아무런 의미 가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작은 경험에 나중에는 발군의 실력 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에 부닥쳐서 그 상황 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연습을 통한 경험과 경험을 합리적 으로 적용할 수 있는 촬영감독의 지혜이다. 낮은 심도는 연기자를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다. 첫 회가 방송되고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사진 SBS-TV 홍보실 조광희, 김연식 / TOMMY LEE
제작 예산의 가변 폭을 넓힐 수 있는 판단이 필요하다. DSLR 카메라는 이런 점에서 다분히 영화적인 장점을 지니고 있어, <여인의 향기>에서는 그 부분을 강조하여 촬영하고 있다. 제작의 특성상 제작비나 드라마의 컨셉에 따라 합리적으로 판 단하면 DSLR도 훌륭하게 적용할 수 있는 카메라라고 생각한 다. 장비로 지출될 비용을 절약하여 전문성있는 스텝을 투입하 여 촬영을 진행한다면 결과적으로 좋은 제작이 될 것으로 확 신한다. 연출자와 촬영감독의 현장에서 보는 영상이 다른 점은 참고할 만하다. 모니터만을 의존해야 하는 DSLR 카메라는 촬영감독과 연출자의 모니터 영상이 달라 의견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을 강구한다면 좋을 것이다. 촬영감독은 카메 라에 보이는 히스토그램에 숙달되어야 한다. 그리고 컬러에 대 한 전문적인 공부를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HD 카메 라는 모니터링을 위한 A/D컨버터가 내장되어 출력된 그림은 동 일하게 모니터링 할 수 있다. DSLR 카메라는 작은 뷰파인더나 별도의 액세서리를 구입해 일반적인 모니터에 연결해서 모니터 링 하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미세하지만, 색감의 차이가 발생 하고 그것이 잘못되었는 데도 OK 커트로 되었을 때 문제가 발 생한다. 모니터를 잘 알아야 하고, 히스토그램을 보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색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능도 중요 하다고 생각한다. 노출치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기능이 있어 그런 부분들의 적절치를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훈련을 더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간편한 부분이 있는 반면, 그것에 합당한 꼭 필요한 준비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프로그램의 제작 환경에 적합한 워크플로우를 만들어라
메라의 세팅, 컬러, 워크플로우, 편집의 안정성 확보, 트랜스퍼, 기술적인 에러 극복과 현장에서 발생하는 카메라 장애 까지도
DSLR 카메라는 다큐멘터리에서는 부적합하다고 본다. 위에 열
책임지기 때문에 효율적인 제작 진행을 위해선 비용이 문제가
거한 부분들을 드라마 스텝처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간혹
안된다. 특히, 최근 테입레스 방식 카메라가 제작에 많이 적용되
TV에서 DSLR 카메라로 촬영된 다큐멘터리, 교양 프로그램을
면서 미국, 일본, 유럽에서는 과거의 V.E(Video Engineer) 역
보면 거부감이 생길 때가 많다. 컬러는 뒤죽박죽이고, 포커스는
할의 대체로 D.I.T 감독을 반드시 고용한다. D.I.T 감독은 별도
눈이 시릴 정도로 맞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양질의
의 전문교육을 받고 라이센스를 취득하여야 하기에 많은 공부
프로그램 제작은 방송사로서 시청자에게 서비스하여야할 당연
와 기술적인 합리성에 대한 경험이 중요하다. <여인의 향기>에서
한 의무이다. 어느 한 가지 기능이 좋다고 해서 전체적인 퀄리티
아쉬운 점은 바로 이런 D.I.T 감독이 초기에 있었다면, 조금 더
를 떨어트릴 수 있는 요소를 여과 없이 만들어 방송한다면 시청
안정적인 제작 진행을 했을 것이다. 아쉬운 부분이다.
자는 멀어질 것이다. 촬영자의 실력도 의문시 되지만, 편집과정 에서 충분히 필터링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에도 방송이 이루어
나는 일반 행정을 10년 정도 보고, 촬영은 6년 정도 되었다. 촬
졌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외국에는 이런 문제를 자체적으로 여
영은 인생의 축소판 같다. 촬영에 인생의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
과하기 위해 ‘영상심의기구’를 설치 운영한다. 소비자인 시청자에
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촬영감독이란 직업에 만족하고 자부
게 제대로 된 제품(프로그램)을 공급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자사
심을 느낀다. SBS 특별기획 드라마 <여인의 향기>는 이런 면에
의 프로그램 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서 나에게 각별한 드라마로 기억될 것이다. 촬영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고, 스텝 간의 호흡도 너무 좋다. 피곤하고 힘들고 어렵
디지털카메라는 D.I.T 감독의 전문적인 지원이 필요
지만 서로를 격려하면서 인간미를 다가오는 스텝들이 너무 고 맙다. 로맨틱 코미디이기도 하지만 진지한 사랑이 있고 감동적
DSLR 카메라의 세팅이나 운용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선
인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여인의 향기>가 좋은 드라마라고 생
D.I.T(Digital Imaging Technician) 감독이나 스텝을 투입하
각한다. 나는 촬영감독으로 시청자보다 한편의 드라마를 먼저
는 것이 전체적인 제작의 안정성을 위해 유리하다. 비용이 없다
본다는 생각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이끌어 나간다. 그리고 김선
면 처음 시작단계에서 만이라도 전문적인 기준을 설정할 수 있
아라는 배우를 통해 연기자를 이해하고 생활이 연기가 아님을
도록 반드시 D.I.T 감독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D.I.T 감독은 카
느낀다.
대장경 천 년 특집기획 다큐멘터리 4부작
홍 성 준 촬영감독(KBS)
“천 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 해와 달과 함께 나란히 걸리고 신들
터 다음 천 년 동안 인류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새로운 비전을
과 오묘함을 다투도록 할 것이다”
추출해 낼 것이다. KBS 다큐멘터리 4부작, 대장경 천 년 특집기획프로그램 <다르
고려대장경 간행에 참여했던 대각국사 의천은 송나라에 보낸 편
마> (Dharma)는 ‘진리’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이다. <다르마>
지에서 이렇게 썼다. 의천은 자신의 일이 천 년을 대비하는 일
는 1011년 고려 때 대장경을 판각한 이래 1000년이 지난 2011
이라고 믿었다. 지난 천년의 지혜와 지식, 인간이 사유할 수 있
년 세계인의 마음에 영감을 불어넣는 대장경으로 새롭게 재발
는 모든 가능성의 총체적 결집. 그것을 다음 천 년으로 넘겨주
견하고자 프로그램이 기획되었다. 4부작은 ‘마음의 지도’, ‘환생
는 일. 외세의 침략을 물리친다는 국가적 명분이 아니더라도 대
과 빅뱅’, ‘치유’, ‘천국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화두로 시청자를
장경을 간행한 수많은 고려지식인들의 마음속에는 천 년의 비
만나게 되는데, 대장경을 통해 불교의 새로운 진리를 만나게 되
전이 있었다.
는 계기가 될 것이다.
팔만대장경은 문화와 역사를 교류시키고 운반했던 그릇
지하철을 타면 승객 중에 성경책을 보는 사람을 간혹 볼 수 있 으나 불경을 보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해외 출장이나 여행
팔만대장경은 인도, 서역, 당, 송, 거란, 여진, 일본 등 아시아 전
을 하다 보면 호텔이나 공공장소에 어김없이 성경이 비치된 것
역의 지식을 총망라하는 광대한 프로젝트였다. 팔만대장경에 포
을 볼 수 있다. 일반인들이 불경을 접하는 경우도 드물지만 불
함된 수많은 저작물들의 저작권을 현대식으로 추적한다면 그것
경의 내용도 어려워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은 국가, 인종, 민족, 계급을 넘어 수많은 이질적인 사람들의 공
은 바로 생활 속에서 불경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고, 어려운 내
동창작물임이 드러난다. 팔만대장경은 이질적인 문화와 역사를
용도 쉽게 풀어 프로그램에 녹여내자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교류시키고 운반했던 그릇이었다. 붓다의 가르침, 천 년간의 번역, 천 년간의 전파 대장경을 재발견하는 일은 미래의 천 년에 영감을 불어넣는 일 이다. 우리는 문명의 주변부 이야기보다는 문명 그 자체에 정면
인도, 붓다가 마지막 숨을 거둔 열반지인 쿠시나가르에는 여전
도전하고 사상의 작은 꼬투리들보다는 사상의 핵심을 날선 칼
히 많은 참배객들이 모인다. 이곳에서 우리는 붓다의 마지막 최
로 잘라내어 그 단면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리는 대장경으로부
후를 묘사한 경전 대반열반경을 읽는다.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
는 붓다의 죽음과 함께 입에서 입으로 암송되어 전해졌다.
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레이션 없는 편집 구성은 현장에
문자보다 소리와 암송을 더 신뢰했던 전통대로 지금도 전
서 편집에 대한 생각을 프로듀서와 촬영감독이 많은 대화를 통
세계의 많은 사찰에서는 경전을 노래처럼 부르고 자연스레
해 의견을 조율하고 촬영에서 비로소 에센스를 얻어내야 하기
그것을 외운다. 이렇게 암송으로만 400년을 이어온 경전은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이다. 1시간이면 될 인터뷰
마침내 스리랑카에서 야자수잎에 처음 새겨져 기록으로 남
촬영도 다르마에서는 2~3시간이 넘었다. 인터뷰에서 내츄럴사
게 된다. 스리랑카에서 처음 기록되기 시작한 경전은 이제
운드를 편집에 사용할 수도 있어 사운드엔지니어가 별도로 투입
인도대륙 전역에 퍼져 히말라야를 건너 중국의 거대 문명
됐다. 원거리의 오디오 수음은 단순히 카메라만으로는 담을 수
과 만난다. 근본적으로 다른 언어인 인도어가 중국어로 번
없었기 때문이다.
역되는 천 년간의 과정 그 번역의 역사가 또한 경전의 역사 이기도 하다.
루이스 랭카스터 버클리대 명예교수는 평생 고려대장경을 연구 한 학자다. 그는 일생의 프로젝트로 고려대장경을 3D 영상으로
대장경은 목판인쇄술로 고려에서 그 찬란한 꽃을 피운다.
디지털라이즈한 검색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2500년이란 시간 과 인도, 서역, 중국, 미주, 유럽 대륙을 아우르는 모든 공간을
천 년 번역의 역사 끝에 경전의 표준화, 스탠다드화를 성취
초월하여 붓다의 마음에 닿으려는 시도는 언어마저 초월한 것.
한 세계 최초의 목판대장경은 중국이 만들었다. 지금은 완
2500년간의 경전의 역사, 고려대장경으로 완성된 경전의 역사
전히 불살라져 단 한 개의 경판도 남아 있지 않은 중국의 개
는 그저 단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역사였다.
보대장경이 그것이다. 그로부터 20년 후 고려의 문화적 역 량은 마침내 고려대장경이라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한
그 메시지는 바로 이것이다.
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00년 전 1011년의 일이다. 대장
“괴로움이 있다, 괴로움을 해결할 방법이 있다.”
경은 목판인쇄술로 고려에서 그 찬란한 꽃을 피우게 된다. 그것이 고려대장경이다.
프랑스와 스위스의 접경 지역에 유럽 입자 물리 연구소 CERN 이 있다. 이곳은 인류가 발명해낸 최신의 장비들이 빼곡히 들어
가톨릭 신자인 나에게 불교는 촬영을 시작하면서 금세 마음
차 있다. 주재하는 연구원만 수천 명. 이들은 세계각지에서 모인
에 와 닿지 않았다. 불교를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
물리학의 천재들이다. 지하 100미터. 양성자를 빛의 속도까지
문이다. 불교의 가르침을 다루는 종교프로그램이다 보니 형
가속시켜 반대방향으로 날아오는 양성자 빔과 충돌시키는 인류
식과 격식도 프로그램에 맞춰졌다. 사찰로 촬영을 가면 촬
최대의 6조원짜리 실험실. 이들은 우주는 어디로부터 왔으며
영 전에 모든 스텝들이 대웅전에 들러 삼배를 드리고 큰스
어디로 갈 것인지, 그리고 물질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질문한다.
님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 관습처럼 되었다.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는데 지금은 촬영을 하러 가든 그냥 가든 전혀 어색
빛이 입자인지 파동인지를 규명하려고 했던 물리학의 유명한
함이 없다. 어떤 때에는 우리 프로그램 사고 없이 제작되게
실험. 관찰자가 입자로 가정하면 입자의 결과가 나오고 파동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기원하기 까지 한다. 프로그램을 하면
으로 가정하면 파동의 결과가 나오는 이 실험은 물질의 본질
서 프로그램의 속성에 완전히 젖어버렸다. <다르마>는 나를 포함해 박희현, 김승연, 김종환 촬영감독 4명이 촬영을 진행했다. 개인적으로 다르마를 촬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앞서 이야기한 종교적인 다름으로 인해 적응 하는 시간이 걸렸던 부분도 있지만, 다르마는 성우의 나레 이션이 없는 프로그램으로 제작되는 까닭에 촬영을 하거나 휴식을 취할 때도 프로그램에 몰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인터뷰를 하더라도 통상적인 기록이 아닌 이전에 이야기한 내용들을 모두 꿰뚫고 있지 않으면 다음 내용을 이어갈 수 없다. 긴장의 끈이 잠시라도 느슨해 지면 전혀 다른 내용으
이 관찰자의 의도에 의해 규정된다는 놀라운 결론을 이끌어 냈
만법은 하나로 가는데 그 하나는 어디로 가는가?
다. 2008년 첫 실험이 실패로 끝났던 입자 가속기 실험이 재개
산 송장을 끌고 다니는 이것은 무엇인가?
된다. 입자가 충돌하고 이것을 분석해내는 순간 인간은 물질의
판자 이빨에 털이 났다.
기원과 속성, 그 본질을 알게 될까. 우주가 무에서 왔으며 시간
부처가 무엇인가? 똥막대기다.
도 공간도 아무것도 없었다는 빅뱅이론은 더욱 정교해질 것인 가, 완전히 무너질 것인가. 우리는 어디서 왔고 왜 여기 있으며
이성의 추론으로는 뚫을 수 없는 질문들. 그들은 이 질문 하나씩을
어디로 가는 것인가.
품고 하루종일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묻는다.
자비수행의 다음단계로 이루어지는 관상수행은 자신을 관세음
“꼭 깨치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화두를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
보살과 합치시키는 밀교 특유의 수행이다. 티벳어로 곰(gom)은
정성껏 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밤낮으로 화두가 머릿속을
익숙해진다는 뜻이며 이것은 마음과 습관의 힘에 대한 상징적
맴돈다. 그렇게 발동이 걸리면 그때는 보는 것도 듣는 것도 잊어버
인 어휘이다. 마음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
리고, 앉아있어도 밤이 지나가는지 낮이 지나가는지 모르게 된다.”
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보편적인 가설이다.
수행에 참여한 스님들은 후회와 기대, 들뜸과 불안, 오만가지 잡념 때문에 화두를 잊게 된다고 고백한다.
성 베네딕트 수도원은 1960년대 이래 불교 선사들과 교류를 다 져왔다. 그들은 신참수도사와 이곳을 찾은 신도들에게 질문한
나레이션이 없는 프로그램은 시청자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다.
다. 신은 어떤 모습을 하고 계시는가? 구름 위에 올라타고 커다
모든 프로그램들이 대개의 경우는 나레이션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란 지팡이를 짚은 채 흰 수염을 날리는 그런 모습인가? 당신은
다르마는 나레이션이 없는 조건이 제작의 컨셉이라 다른 프로그램
신의 형상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가?
에 비해 남달리 그림에 많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해외촬영이 많았던 <다르마>는 장비에서도 남다른 신경을 썼다. 주로 촬영은
한국 선불교의 전통을 잇고 있는 지리산 쌍계사. 이곳 선원에
XDCAM으로 하면서 부감 샷을 위해 폴캠을 사용했다. 다큐멘터
는 3개월 동안 외부출입을 하지 않고 집중수행을 하는 20명의
리 촬영에서 장비의 부담은 늘상 벌어지는 일이지만 지미집 같은 무
승려들이 있다. 그들은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비
거운 장비는 피하면서 대체장비로서 그림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을
구 승려들이다. 이들은 선불교 전통하에서 화두수행을 한다.
촬영감독은 항상 염두에 두어어야 한다.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해도
사진 KBS-TV 홍성준
촬영, 스튜디오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돌이켜보면 10년 차 가 되니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촬영도 수행처럼 많 은 경험을 조금씩 쌓아나가면서 수행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 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마음의 준비와 훈련이 10년이 지나서야 지금 촬영에 그 모든 경험이 새록새록 기억되는 것은 나에게 무 한한 편안함과 행복감을 준다. 돌이켜 보면 짧게는 6개월, 보통 1년 정도의 기간으로 작품을 촬영했다. 하루의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6개월, 1년의 시 간은 지난 뒤에 굵은 흔적으로 남아 있다. 우리가 인생을 사는 것은 보이지 않는 시간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지난 뒤에 보람된 흔적들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맛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은 아닐 까? 그 마음이 선 수행을 하는 구도자의 마음일 수도 있고, 농 사지어 열매를 수확하는 농부의 마음일 수도 있다. 마지막에는 자신 만의 조용한 파문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KBS 다큐멘터리 4부작 대장경 천 년 특집기획 <다르마>는 최 첨단 실험실도 나오고, 수도원도 나온다, 디지털도 나오고, 무 형의 메시지도 보여진다. 과연 그것들은 무슨 연관관계가 있을 까? 의문이 생길 법도 하지만, 다큐멘터리를 고요한 마음으로 시청하다 보면 마지막에는 자신 만의 조용한 파문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나는 <다르마>를 촬영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깨달았 다. 그동안 나의 여정도 뒤돌아 보고, 물질 만능의 이기주의와 믿음에 대한 의문도 생각하게 되었다. 마음은 조금 더 넓어지 고, 생각은 조금 더 깊어졌다. 촬영을 하면서 가슴 뭉클한 무엇 을 느낄 수 있는 기회, 촬영감독으로 <다르마>를 만난 것은 나는 모르지만, 이전 어떤 연관관계가 이미 있었기 때문은 아닐는지. 막상 촬영현장에서는 어떤 상황이 어떻게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대처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해외에서 장비가 말썽을 일으켜 촬영이 원만하게 진행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호환성 있는 장비를 준비하고, 제한된 제작비가 장비로 인해 예산 을 넘지 않도록 장비로 인한 손실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97년에 입사해서 지난 15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촬영 했다. <다르마>를 촬영한 계기는 이전에 ‘인사이트코리아’라 는 유교프로그램을 한 경험이 많이 작용한 것 같다. 지나고 보니 유교프로그램을 하면서 문화적인 공통점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15년간 촬영에 대한 수행기간이 아 니었나 생각한다. 다큐멘터리 촬영, 지역 순환근무, 드라마
최첨단 촬영장비가 나오고, 편리한 편집기술이 나와도 진실과 혼을 전달할 수 있는 목표에 근접하고자 한다면, 촬영하는 감독 의 마음에서 시작됨을 깨달았다. 항상 일은 정해져 있지만, 막 상 촬영에 임하다 보면 느슨해지는 경우가 있다. 프로그램은 자 신이 원해서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항상 긴장해야 한다. 그래서 나한테 다가온다. 가톨릭신자인데 불교를 이해하고 대웅전에 가 서 기원한다. 종교적인 이유가 아닌 구원의 바람이 더 많다. 촬 영이 처음 입사해서 정말 하고 싶어했던 직업임에도 어느 순간 에 긴장의 끈이 느슨해져 초심을 잃어버려 흔들리는 경우가 있 다. 초심을 끝까지 가져갈 수 있다면 나는 영원히 촬영감독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SBS 월화드라마
정 민 균 촬영감독(SBS)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은 누구인가? 권력을
의 무인으로서 주군을 지키는 백동수의 이야기이다. <무사 백동
손에 쥔 대통령도, 부를 손에 쥔 기업가도 아니다. 단 한발의 총
수>는 그가 걸어간 무인으로서의 인생을 재조명하고, 백동수와
성으로 민족의 자긍심을 지켜낸 안중근이 영웅이며, 열악한 환
함께 웃고, 소리치며, 잊혀진 역사의 뒷골목으로 함께 걸어가 잊
경을 딛고 일어나 금메달을 움켜쥔 김연아가 영웅이다.
혀진 조선 영웅들의 신화가 펼쳐진다.
절제된 액션과 치밀하고도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차별화
나는 SBS 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에서 B팀 촬영감독으로 다 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 A팀 이영철 촬영감독과 여러 작품을 통
1700년대의 조선시대, 조선 최고의 협객이자 풍운의 삶을 살았
해 호흡을 맞춘터라 큰 어려움 없이 바쁘게 촬영 일정을 소화하
던 남자, 백동수! 가지고 태어난 것이라곤 두 주먹뿐인 우리네
고 있다. ‘산부인과’, ‘자인언트’,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에서 스
삶처럼, 무에서 유를 차조하듯, 떠돌이 검객에서 왕을 호위하는
테디캠과 B팀을 맡아서 촬영했지만, 단독 B팀을 맡은 것은 <무
최고의 무인이 된 조선제일검 백동수의 일대기는 우리에게 짜릿
사 백동수> 드라마가 처음이다. 학창시절에는 막연하게 방송프
한 대리만족과 희망을 안겨준다. SBS 월화드라마 <무사 백동
로그램을 만드는 프로듀서가 되는게 꿈이었다. 연출하고 싶다는
수>는 실제 인물인 백동수와 영조, 정조 시대의 사료를 근간으
생각에 대학교 방송 관련학과에 입학하면서 카메라에 대한 관심
로 역사의 개연성과 설득력을 갖춘 상상력으로 만들어 가는 드
을 조금씩 가지게 되었다. 특히 스포츠를 너무 좋아해서 스포츠
라마이다. 물 위를 뛰고 하늘을 나는 중국 스타일 무협이 아닌,
현장에서 방송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중계카메
스토리 아래 펼쳐지는 절제된 액션과 치밀하고도 짜임새 있는
라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스토리는 기존 사극과 차별화를 시도한다. 2007년 SBS에 입사해서 5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돌이켜 보면 많 <무사 백동수>는 허구의 인물로 채워진 기존의 무협드라마가 아
은 일들이 나의 인생에서 벌어진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서 촬영
닌, 팩트와 픽션이 적절히 조합된 픽션 사극이다. 드라마는 백
감독이라는 책임감도 달라졌다. 내가 촬영한 그림을 시청자에게
동수의 역동적인 삶을 통해 조선 역사에 많지 않은 영웅 신화
방송으로 보여준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도 다르고, 제작현장에서
를 박진감 있고 스피디하게 그려낸다. 정의로운 협객으로 민중
도 어느 한가지 촬영감독으로서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
과 함께 숨쉬고, 조선제일검으로 민족 무예를 발전시키며, 최고
게 되었다. 촬영 현장에서 조금이라도 나태해지면 다른 스텝에게
도 영향을 주게 되고, 결국은, 제작되는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해 노력한다. 드라마와 같은 동시대의 자료들을 여러 가지 찾아
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입사 초기에는 신입사원이기 때문에 약
보며 나름대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으려 한다. 평소에 시간이
간의 실수나 조금 못하더라도 선배나 주위에서 애교로 봐주는
있으면 다른 사람의 작품이나 영화를 많이 본다. 왜냐하면 결
배려가 있었다. 지금은 배려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지만
과물로 보여주는 것이 TV이고, 시청자도 방송의 제작과정을 보
프로로서 모든 것을 스스로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는 것이 아니라 완성된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이기 때
늦추지 않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
문에 다른 사람의 방송프로그램이나 연관성이 있는 영화를 많 이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 내가 배울 수 있는 것이 TV 밖에 없
촬영감독은 화면으로 몰입할 수 있는 그림을 만들어 내야 한다.
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카메라 매커니즘이나 이론적인 것들은 따로 습득할 수 있지만 표현방법은 자꾸 보고 경험하는 것이 도
사극은 현대극에 비해 어려운 측면이 많다. 처음 입사해서 교육
움이 된다. 어느 순간 내가 촬영을 할 때 떠오르는 것들은 다른
을 받을 때 ‘일지매’란 작품으로 훈련을 했다. 현대극은 현실과
사람의 작품을 많이 보면서 얻어진 장점들을 떠올리며 현장에
유사해 여유가 있는데, 사극은 과거로 시간을 돌아가기 때문에
서 많이 사용하게 된다.
묘사하고 확인해야 하는 부분들이 현대극 보다 많다. 때문에 화 면에서 그 당시의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는 미술 파트나 조명의
선배 촬영감독의 많은 작품들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애는 지금처럼 전기가 없던 시절이라 디테일한 느낌이 달랐을 것이다. 그러나 촬영감
‘산부인과’를 촬영할 때는 미국 시리즈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독은 화면에서 빛의 흐름으로 만들어진 화면을 통해 과거로 타
나 메디컬드라마를 많이 보고 촬영에 참고하려 했다. <무사 백
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시청자들이 최대한 드라마에 몰입할 수
동수> 같은 경우는 선배님들이 촬영했던 드라마들을 많이 보고
있도록 그림을 만들어 내야 한다. 그런 부분을 잘 묘사할 수 있
참고하려 한다. 선배 촬영감독이 심혈을 기울여 촬영한 많은 작
는 미술과 조명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풍부한 조명이 과거
품들은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나도 먼 훗날 이런 고민
에 없는 것처럼 느끼며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에 대해 많은 생
을 통해 촬영한 영상들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각과 고민을 한다.
으로 하루 하루 열심히 촬영을 한다. 처음에는 막연히 빨리 카 메라를 잡고 내가 원하는 영상을 보여주려는 욕심이 강했다. 교
새로 촬영이 들어가는 작품이 있으면 나름대로 공부를 하기 위
양이나 다큐멘터리나 맡겨만 주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
이 많았다. 의욕이 앞서 나를 갈고 닦는 시간이 부족했던 시간
다시 한번 꼼꼼하게 생각하면서 만족한 영상을 얻을 수 있도록
들이다. 이런 시간들이 반복되면서 배우고 활용하고, 편집실에
노력한다.
와서 그림을 보면 어느 순간에는 정체되어 있던 나의 영상에 대 한 생각과 눈이 한 단계 올라가 있을 확 느낄 때가 있다. 처음
스텝들과의 원만한 소통이 좋은 영상의 결과물로 나타난다.
맛 본 희열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고민에 빠진다. 결국, 촬영의 긴 여정은 마라톤 코스와 같아 어느 순간에 멈췄
모든 드라마가 다 그렇겠지만, 처음 <무사 백동수>를 준비할 때
다가도 어느 순간에 쭈욱 실력이 상승되면서 ‘스텝 바이 스텝’으
스텝 간의 어색함이 어려웠다. 촬영이 시작되면 극복되지만 나보
로 성장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다 연차가 높은 선배 격의 다른 스텝들이 현장 스텝의 대부분이 기 때문에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 어렵다. 어느 순간 현장에서
어느 순간에는 ‘내가 지금 촬영하는 것이 맞는가, 이것이 확실
부딪쳤을 때 스텝들과의 소통이나 준비과정이 어렵다. 육체적으
한가?’하는 의문점을 가지게 된다. 슬럼프 같은 과정을 거치면
로 힘든 것은 내가 혼자 이겨내면 되지만, 나도 모르게 그것으로
또 우연한 기회에 마음에 맞는 스텝을 만나 촬영을 하면 어느
인해 스텝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을 조심스럽게 한다.
순간 또 한단계 올라가는 느낌을 받는다. 한번에 갑자기 몰아치 기로 좋아진다는 것은 없는 것 같다. 꾸준히 노력하고 시도하다
결국 현장에서의 스텝들과의 원만한 소통은 영상의 결과물로 나
보면 한 단계씩 올라가는 희열을 느끼면서 오랫동안 일을 할 수
타나기 때문에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다. 이전에
있게 되는 것이다.
는 신입이었고, 약간 실수를 해도 인정되는 부분이 있고 좋게 봐 주려고 하는 부분이 있어다면, 지금은 연차는 적지만 현장에서
선배님들이 처음에 많이 말씀했지만 당시에는 그것이 무슨 뜻
동등하게 일로서 만나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감과 노력이 선행되
인지 알지를 못했다. 지금 5년 정도 지나고 내가 현장에 있다보
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니 선배님들의 조언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대본을 보면서 촬영 할 콘티를 생각하고, 촬영하면서 나름대로 만족하는 경우도 있
현장에서는 촬영감독의 입장이기 때문에 고민을 혼자 삭히는 경
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촬영을 하면 할수록, 알면 알
우가 많다. 선배들에게 배우고 스텝들과 많이 친해지려고 노력
수록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촬영할 때마다 더 신중하고
한다. 이런 단계도 내가 좋은 촬영감독이 되기 위한 배움의 단
사진 SBS-TV 홍보실 조광희, 김연식 / TOMMY LEE
계라고 생각한다. 배우고 실수하고 후회하면서 배우는 것 같다.
력을 했다면 그 과정을 통해 많이 배월 것이다.
촬영 초반에는 신입이라 어려웠다. 호칭의 문제든 역할이든 적 응하기 힘들었다. 역할의 입장에서 어떤 때는 나보다 현장 고참
과제일지언정 촬영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마음껏 해볼 수 있는
인 조명감독이나 미술 등 선배들에게 지시도 하고, 그에 대한 책
기회가 학교 때의 영상과제였다는 것을 지금에서야 깨달았기 때
임도 져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았다. 한 팀을 꾸려나가
문이다. 이미지라인을 예로들면 말로서는 간단하지만, 한번 촬
는 촬영감독으로서 스텝들과 친해지다 보니 현재는 많이 소통
영해보면 금방 깨달을 수 있다. 프로가 된다음에는 해볼 수 있
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
는 기회나 입장이 제한적이지만, 학교 때에는 학생 신분으로 마 음껏 실수도 하고, 실험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영상과제를 통해
큰 기교없이 촬영했지만, 감동을 줄 수 있는 영상이 좋은 영상
모든 것을 다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학교 때는 잘 된 것 만 을 쫓았다.
현장에서 일을 하다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촬영이 끝난 다음에 서 로 풀고 한다. 아직은 년차가 적어 많은 생각을 하지는 않았지만
평생 가져가고 싶은 일이 직업, 그것은 촬영감독이다.
사랑이야기 만을 가지고 작품을 한번 촬영해보고 싶다. ‘8월의 크리스마스’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많은 액션은 없었지만, 감독
나는 헐리우드의 킬링타임용 영화를 좋아한다. 헐리우드의 자
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는, 카메라의 움직임이 큰 기교없이 촬영
본과 최고의 기술들이 집약되어 있기에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했지만, 감동을 줄 수 있는 영상이 좋은 영상이라고 생각한다.
있다면, 한국에서 내가 그렇게 따라갈 수 있다면, 그것도 좋다 고 생각한다. ‘엑스맨’이나 ‘트랜스포머’ 같은 작품들도 작품의
가끔 후배들이 그런 질문을 한다. ‘촬영감독으로서 어떤 공부를
스케일에 따라 카메라가 다양하게 접근하는 것을 보고 많은 생
하느냐고?’ 나는 큰 이야기는 많이 하지 않는다. 내가 대학교 때
각을 하게 된다. 촬영감독은 고된 직업이다. 그러나 피곤한 몸
소홀했던 부분이 영상과제였다. 그냥 과제로 밖에 생각하지 않
을 이끌고 새벽부터 마음을 다잡고 촬영에 몰두하는 것은 촬영
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 지금 그 때로 돌아간다면 최
이 좋기 때문이다.
선을 다해서 후회없이 과제를 만들어 보고 싶다. 그 때 그런 노
나 이외의 모든 촬영감독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직업인 경우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나는 내가 좋아하는, 평생 가져가고 싶은 일이 직업이고, 그 일 속에서 좋은 선배들과 좋은 스텝들 을 통해 인생을 배우는 것이 좋다. 장기간의 장마로 촬영 일정이 수시로 바뀌어도 싫은 내색없이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스텝들이 존경스럽 다. 어려울 때마다 많은 도움을 주는 A팀 이영철 촬 영감독도 고맙다. SBS 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는 나의 촬영 여정에 좋은 이정표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기획가 될 것이다. 헐리우드 키드처럼 영상에 푹 빠져, 눈을 감으면 머리 속에 작 은 영화관이 만들어 진다. 나는 환상적인 영상을 꿈 꾸는 헐리우드 키드이다.
OBS 특집 다큐멘터리
조 용 선 촬영감독(OBS)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에 포탄이 떨어졌다. 대한민국의 영토
움을 극복해 가는 서해 5도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속에 담아
를 북한이 직접 공격했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경악했고, 연평도
내기로 했다.
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던 사람들조차 연평도의 전략적 중요성 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연평도가 속해 있는 서해 5
촬영감독이 제작하는 다큐멘터리
도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연평도 포격 이후 연평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주민들은 어떻게 살고 있으며, 북한으로부
OBS 특집 다큐멘터리 <서해 5도>는 촬영감독이 기획부터 촬영
터 공격 위험은 완전히 사라졌을까? OBS 특집 다큐멘터리 <서
까지 프로그램의 모든 부분을 책임지고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
해 5도>는 연평도 포격 이후의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행되었다. 카메듀서(Cameducer)란 카메라맨(Cameraman)과 프로듀서(Producer)의 합성어이다. 일반적인 방송프로그램 제
질곡의 섬, 서해 5도.
작 방식은 ‘기획, 연출, 촬영, 구성’ 등을 담당하는 각 분야의 전 문가들이 철저한 분업과 협업을 통해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들
그 안에 있는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는 그 지정학적 위
어내는 방식이었다.
치 때문에 오래전부터 우리 선조들이 대륙으로 진출하는 공격 의 교두보로 사용하였다. 하지만 현재는 북한을 바라보는 최전
그러나 카메듀서(Cameducer)란 기존의 프로그램 제작 방식의
선 접경지역의 정치적, 군사적 요충지로서 우리가 쉽게 접근할
틀을 깨고 촬영감독이 직접 프로그램의 촬영, 연출, 그리고 가
수 없는 섬이 되었다.
능하다면 구성과 글까지 모두 담당하는 새로운 형태의 제작방식 이다. 아직은 생소한 용어일지 모르나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는
동전의 양면처럼 음지와 양지를 지닌 섬, 하지만 7개의 천연기
촬영자의 시각에서 일관성 있게 취재와 제작을 할 수 있는 방식
념물이 있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지닌 섬. 서해 5도는 한 번
을 도입 현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다.
보면 빠져나올 수 없다는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천혜의 낙원이 자 수십 년을 바다낚시를 하며 사는 눈먼 어부와 아이들에게
미국은 1990년 중반부터 1인 제작시스템을 취재에서 제작 분
아름다운 음악을 가르치는 섬마을 선생님이 사는 평화로운 삶
야까지 확대하여, 1인 제작 프로그램만을 방송하는 방송사까
의 터전이기도 하다. 우리는 포격의 아픈 상처를 겪었지만, 섬
지 있을 정도이다. 일본의 경우도 1998년부터 교양, 오락, 취재
의 아름다움만큼이나 아름다운 사람들이 함께 노력하며 어려
등 모든 분야에서 1인 제작을 권장하고 활성화시켜 좋은 평가
를 받고 있다. OBS에서는 개국 초기부터 카메듀서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실험적인 방식을 선보여 왔고, 지금의 <서해 5도>까지 그 맥을 이어온 것이다. 카메듀서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노랑부리 백로, 8년의 기록’을 시작으로 ‘칼의 울음’, ‘만물유곡 2부작’, ‘저어새 K59는 어디로 갔는가?’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이달의 좋은 프로 그램’ 상을 수상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카 메듀서 1인 제작으로 이뤄졌던 반면, 이번 특집 다큐멘터리 2 부작 <서해 5도>는 여러 명의 촬영감독들이 집단 제작하는 방 식으로 이뤄졌다. 촬영, 그리고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 올해 초 <서해 5도>는 추석 특집방송으로 편성이 확정되었다. 처음 계획은 1년 동안 각 섬의 계절 변화와 서해 5도의 아름다 움을 촬영하여, 촬영감독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운 영상과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짧아진 제작 기간으로 다른 접근 방법을 찾아야했다. 카메듀서 제작방식을 과연 <서해 5도>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 각자 기획안을 쓰는 것도 일이지만, 여러 명의 촬영감독과 한자 리에 모이고 전체적인 기획의도를 조율하고 공유하는 일부터가 난관이었다. <서해 5도>는 뱃길로 적게는 편도 2시간, 많게는
사진 OBS-TV 조용선, 나종광
3~4시간이 걸려야 서해 5도에 간신히 닿을 수 있다. 프로그램 을 기획하고 출연자를 발굴하며, 촬영부터 현장 연출까지 촬영 감독이 모든 것을 소화하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 취재 초반 포 격의 상처를 채 걷어내지 못한 섬주민들에게 짤막한 안부조차 묻는 것이 송구스럽게 느껴졌다. ‘진심과 애정을 담는다면 주민들도 마음을 열겠지.’하는 마음으 로 첫 촬영을 시작했지만, 현장은 무수한 경험을 당혹하게 만들 었다. 더군다나 유난히 지루했던 올해 장마는 섬에 들어가는 것 조차 힘들게 하였고, 섬에 들어간 후에도 변덕스런 섬 날씨에 촬 영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OBS 특집 다큐멘터리 <서해 5도>는 Sony PDW-F800 카메라 를 메인 카메라로, DSLR 카메라와 6밀리 HDV 카메라 HVRZ1을 서브 카메라로 촬영을 진행했다. PDW-F800 카메라는 인물 촬영에, HVR-Z1은 기동성과 접근성이 필요한 상황에 사 용하였다. DSLR 카메라는 서해 5도의 비경을 담는데 많은 도 움이 되었다. 효과적인 영상 구성을 위해 스테디캠, 슬라이드캠(Slidecam),
스런 영상을 얻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촬영을 하면서
미니집 등 최소 장비만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장비도 변
질문을 하고, 인터뷰 내용에 문제가 없는지, 원하는 답변을 얻
덕스런 날씨 때문에 철저한 기상 확인 후 촬영 계획을 세워야만
으려면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다음 질문은 어떻게 할 것인
했다. 슬라이드캠의 경우에는 바라본에서 장비 지원을 받아 야
지에 대한 고민은 촬영기간 내내 계속된 어려움이었다. 카메듀
간 인터벌 촬영 시에 사용하고자 했으나, 기상상태 악화로 만족
서의 역할이 앞에서 설명했듯이 현장에서 모든 부분을 해결해
야만 하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한 시도 놓을 수 없었다. 그러나 <서해 5도>를 통해서 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 촬영감독만의 시선을 넘어선 연출자의 시 선까지도 얻었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서해 5도>를 마치며 우리가 알아왔던 섬들과 서해 5도는 분명 다른 점들이 있었다. 이런 다른 점들이 전반적인 프로그램 제작 과정을 통해서 좋 은 경험도 얻었지만, 뜻대로 작업을 할 수 없을 때는 깊은 자 괴감을 느낀 적도 수없이 많았다. 촬영 기간 내내 이런 막막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에게 등불처럼 희망의 불빛이 되어준 이들 이 있었다. 연평초등학교 5학년 원규, 내일 모레가 팔순인 선옥 할머니, 영 락없는 뮤지션인 대청도 아이들, 한평생 배만 타셨다고 하시는 백령도 잔대동 마을 이장님이신 덕만 할아버지 등 화면 구석구 석 아름답게 비쳐진 모든 이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올 해 겨울 연평도 비둘기 마을에서 지낼지도 모를 순애 할머니와 섬과 섬 사이에 다리가 있다면 보고픈 가족들을 매일 만났으면 좋겠다던 소연평도 손학준 형님의 아픈 상처가 아물기를 기대해 본다. 모든 이들의 하루가 연평도 포격 이전 평온했던 예전 일상 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서해 5도>의 박소영 작가가 본 카메듀서 미술을 전공했기 때문인지 개인적으로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다큐
로 혼란이 있었다. 3명의 촬영감독은 이 프로젝트에만 집중할 수 없는
멘터리에서 글보다는 그림에 더 집착(?)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무미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는 부담감이 있었고, 아이템의 특성상 자유롭게
건조한 구성안을 썼다가도 느낌이 좋은 영상을 보면, 메말랐던 감성과
언제 어느 때든 달려가서 촬영할 수 있는 곳도 아니고, 작가로써 그곳
아이디어가 샘솟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카메듀서가
에 가서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지리적 위치도 아니다 보니(유난히 태풍
만드는 프로그램의 장점은 작가의 감성을 흠뻑 적셔줄 수 있는 빼어난
이 많았던 올해 여름은 섬에 들어가는 일이 거의 전쟁이었다.) 현장에
영상미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있다.
서 일이 잘 안 풀릴 때 가장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실제로 이번 작업은 어떻게 보면 ‘작가로서 약간의 모험을 해야 하지 않
이번 작업을 바탕으로 카메듀서라는 제도에 필요한 점을 생각해 보면,
을까?’라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는데, 촬영감독님들이 촬영해온 1차 촬
오랫동안 촬영하면서 얻어진 현장 경험에 연출력까지 더해진다면 상당
영 원본을 보고서 ‘아, 어떻게든 되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편집에 대한 감각과,
구성을 떠나, 커트마다 한편의 영상편지를 쓰라면 그건 얼마든지 가능
현장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연출자의 생각으로 현장에 대처하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그림이 이쁘다는 이야기다. 무엇보
는 방법을 보완하면 좋을 것이다. 어쨌든 이번 작품은 작가로서 작품
다 호흡이 빠르고 현장성을 중시하는 6mm 중심의 요즘 촬영 풍토에
에 대한 책임감을 몸소 느껴볼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고, 무엇보다
익숙해져 있다가, 제대로 된 ENG HD 영상으로 작업을 하다 보니 오
후배작가와 일 하시면서도 늘 겸손함을 잃지 않으셨던 촬영감독님들
랜만에 정통 다큐멘터리를 한다는 느낌이 들어 글쓰는 내내 즐거웠다.
덕분에 다소 힘든 상황에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어 고마웠
하지만 충분한 준비와 계획을 가지고 시작하지 않아 많은 부분에서 서
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역사 속에 감춰진 리얼 드라마틱 러브
손 형 식 촬영감독(KBS)
KBS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는 역사 속에 감춰진 리얼하고 드라마틱한 사랑이야기면서 조선시대 최대의 핏빛 로맨스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김종서의 손자와 수양대군의 딸의 사랑이 모티브 조선 초기 불안정한 왕권의 기틀을 확립한 세조. 자신의 조카로 부터 왕위를 찬탈하고 직접 왕이 되고자 당시 최고의 권력자였 던 김종서 등을 제거한 사건이 바로 ‘계유정난’이다. 역사상 가 장 스펙타클했던 이 사건은 자주 드라마의 소재로 다루어졌다. 하지만 이전의 드라마가 남성 중심의 권력다툼과 힘겨루기로만 묘사되었던 것과 달리, <공주의 남자>는 관련자들의 2세, 즉 김 종서의 아들 김승유와 수양대군의 딸 이세령과의 로맨스를 그 린 작품이다. 역사적 사실과 ‘금계필담’ 등의 야사에서 김종서의 손자와 수양대군의 딸이 서로 사랑했다는 모티브를 더해 만든 드라마이다. 계유정난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주 인공의 사랑을 담아낸 사극이다. 조선시대 왕비와 궁녀를 다룬 사극은 많았지만, 공주를 주인공 으로 한 드라마는 드물었다. 이는 조선시대 공주들이 사회적, 정치적 활동이 제한되어 있었다는 것과 연관이 있다. 공주에 대 한 기록도 많지 않을 뿐 더러 심지어 이름도 생몰년도 알 수 없
성이라고 할 수 있다. <공주의 남자>는 ‘복수와 사랑’이라는 대중
는 공주(혹은 옹주)도 다수 존재한다. <공주의 남자>가 사극에
적인 흥행 코드를 충실히 따라간다. 수양대군에게 일가족을 몰
서 차별성을 갖는 부분이라 말할 수 있다. 이 드라마는 최초로
살당한 남자, 승유. 승유의 죽마고우면서도 수양대군과 손잡은
조선시대 가장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두 공주의 삶을 추적한
신면. 수양대군과 신면을 향한 승유의 처절한 복수. 그리고 승
다. 아버지 수양대군으로 인해 종친에서 단박에 공주의 자리에
유와 신면이 동시에 사랑한 한 여자, 수양대군의 딸 세령. KBS
오른 세령공주와 숙부 수양대군으로 인해 공주의 자리에서 끌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는 그들의 역동적이고 생생한 역사를
어내려 진 단종의 누이 경혜공주가 바로 그들이다. 극과 극의 구
흥미진진하게 그린다.
한복의 아름다운 선과 화려한 장신구를 미를 살리는 것
시네마 카메라를 촬영장비로 사용할 경우, 촬영과 편집, 방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분의 작업을 고려한 워크플로우가 만들어
<공주의 남자>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자만의 시선이 아니
져야 한다. 최근 4K 해상도를 지원하면서도 장비를 슬림화한 테
라 ‘공주’들이 등장하는데, 영상의 중요한 포인트를 화려한 의상,
이터로 기록되는 다양한 촬영장비들이 선보임으로써 촬영감독
장신구, 미술세트의 색감들을 어떻게 잘 살리는가에 두었다. 시
들은 그것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해야만 한다. 시청자의 영상에
대를 배경으로 제작되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고증에 기반을 두
대한 눈높이는 높아지고, 과거 고비용으로 접근이 힘들었던 장
고 변화를 준 한복의 아름다운 선과 화려한 장신구를 한 공주
비와 기술들이 많이 현실성을 가지면서 이제는 전문성을 한 단
의 선을 살리는 것에 많은 고민을 했다. ‘추노’를 통한 경험이 있
계 높여야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
었던 RED ONE MX 카메라를 선정하고 촬영준비를 하였다. RED ONE MX는 일반적으로 사용했던 테이프방식의 HD카메
<공주의 남자> 촬영장비로 염두에 둔 카메라는 ARRI ALEXA
라와 는 달리 데이터 촬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빡빡한 일정
와 RED ONE, Sony HDW-F900R 정도였다. 모두 좋은 촬영
속에서 촬영보다는 후반작업의 과정에 시간이 몰리는 경우가
장비이고 이미 검증된 장비였지만 제작의 효율성에 따른 시간
많았다. 사전에 약 6회 정도만 RED ONE MX로 촬영을 진행
과 지출되는 비용 등을 고려하였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RED
하고 이후부터는 Sony HDW-F900R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다.
ONE 카메라로 계속 촬영할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후반작업 등의 여건으로 6회 정도만 촬영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초반 RED ONE MX 카메라로 촬영할 때에는 영화 쪽에서 일 한 경험이 많은 포커스 풀러와 함께 진행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
바디는 RED ONE MX에 렌즈는 Optimo DP 16-42mm,
다. 일반적인 HD카메라와 HDTV 줌렌즈로 제작할 때에는 필
30-80mm T-2.8 줌렌즈와 6mm, 24mm, 32mm, 50mm,
요하지 않은 스텝도 35mm 디지털시네마 카메라를 방송프로그
85mm. T-1.3 단렌즈를 사용했다. 기존 RED ONE MX의 ISO
램에 적용할 때에는 전문성을 지닌 관련 스텝을 제작의 효율성
세팅 값을 320에서 ISO 800으로 바꾸면서 관용도도 13스텝
을 위해 초기 단계에서 고려해야 한다. 테입레스 방식의 디지털
으로 넓어져 밤장면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보였다. 기타 장비로
는 스테디캠, 지미짚, 달리 등을 사용했는데, 기존의 방송장비
이기 때문에 제작사나 프로듀서는 적극적으로 이런 부분을 공
와 호환이 가능하여 그대로 사용하였다.
부하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는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전문 인력들이 창의적인 노력과 열정으로
드라마의 퀄리티는 높이고 비용 지출은 줄일 수 있는 방안
만들어 내는 것이다. 경험으로 볼 때 공을 들인 만큼 좋은 결과 를 가져다주는 것은 당연하다.
일반적인 HD카메라보다 디지털시네마 카메라를 방송에서는 사 용하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촬영할 때 시간과 비용
현대물과 달리 사극에서는 카메라 앵글이나 미장센을 과감하게
이 많이 들고 후반작업에서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효율적이
적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머리에 장신구와 갓, 사모 등을 쓰
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제작자의 입장에서 보면 시간과 비용
고 있어 화면 사이즈가 약간 루즈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격투 장
이 많이 든다면 당연히 거부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콘텐츠의 품
면이 아니고서야 블로킹을 다양하게 만들이기도 어렵다. 기본
질을 높여 다양한 활용과 판매를 위해선 반드시 고민하여야 할
적으로 안정적인 구도 속에서 그림보다는 드라마 속의 전체적인
부분이다.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전제작
이야기의 흐름에 시청자가 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간을 미리 잡고, 철저한 계획을 통해 합리적인 현장 프로듀싱 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후반작업 시간도 여유를 갖게 되
RED ONE MX 카메라의 4K 해상도는 방송 편집을 위해 RED
어 드라마의 퀄리티는 당연히 높아지고 비용도 계획 비용 외에
Rocket을 거쳐 ProRes 422 HQ 로 변환하여 Final Cut Pro
지출을 줄일 수 있어 궁극적으로 비용 상승은 억제하며, 드라
에서 편집한다. 이때 고해상도의 영상을 다운컨버팅 시키면 더
마 퀄리티는 높여 제작자의 수익을 높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욱 선명한 영상으로 느껴지는데 부드러운 영상 - 물론 HDWF900R 보다는 기본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가진 RED지만 -
테입레스 방식의 카메라가 방송프로그램에 다수 적용되고 있는
을 만들기 위해 Pro-Mist 1/4 필터를 사용하였다. 다만, 밤 장
것은 바로 시간과 비용의 효율성이 차츰 검증되고 있다는 방증
면에서 광원이 직접 노출되는 횃불, 촛불 등의 경우 주변부가 너
무 확산이 되는 경우가 있었으며 창문 후면부에 둔 역광 촬영의
용한 것이다. 100fps 보다 약간 더 고속촬영이 되면 하는 부분
경우 인물의 실루엣이 너무 흐려지는 경향이 있었다.
도 있었지만, 후반에 슬로우를 건 화면보다는 훨씬 전달감이 좋 다. 액션씬의 경우 헨드헬드 촬영을 기본으로 하여 다양한 컷
사극 촬영에는 사극만의 매력과 어려움이 동시에 존재한다. 촬
을 확보 액션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하였다. 대립되
영의 배경이 되는 경희궁, 광한루 등 전통 가옥의 아름다움이
는 인물의 불안한 감정 묘사를 위해 헨드헬드로 화면이 흔들리
현대극에 비해 멋스러워 자연스러운 한국의 미를 표현할 수 있
는 촬영을 주로 하였는데, 대형 화면에서 볼 때는 너무 흔들리
어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반면, 그런 장소들 대부분이
는 측면이 있어 안정적인 화면으로 카메라 움직임이 시청자에게
접근이 어렵거나 드라마 촬영을 위한 제반 현장 여건이 그리 좋
느껴지지 않는 자연스런 카메라 앵글을 구사하려고 노력하였다.
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있다. 카메라 앵글을 조금만 좌우로 움 직여도 현대식 빌딩이나 전봇대 등 현대적인 구조물이 화면에
촬영감독은 텍스트의 내용을 이미지로 창조하는 역할
들어와 옥에 티가 발생하기도 한다. 어떤 곳에서는 그곳을 통과 하는 비행기 소리가 마치 시간을 맞춘 듯이 들려 촬영이 중단되
모든 드라마가 그러하듯이 시스템 속에서 각자 맡은 일을 수행
는 경우도 허다하다. 사극에서는 의상과 분장 등이 중요하게 작
해 나가게 된다. 기본적으로 촬영감독의 역할은 텍스트로 묘사
용된다. 배우의 블로킹보다는 대사와 감정선으로 이미지를 전달
되어 있는 대본을 어떻게 하면 그 묘사된 내용과 거의 일치할 정
해야 하기에 배우의 연기력도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사극 발
도로 이미지를 창조해내느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가가 말하
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극중에서 이질감을 불러와 연기력 논
고자 하는 것, 그것을 바탕으로 연출자가 연기자에게 요구하는
란이 일기도 한다.
다양한 느낌들을 잠시라도 놓치지 않고 정확히 담아내며, 그렇 게 촬영되고 편집되어진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의 감동을 이끌어
<공주의 남자>를 촬영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액션씬과 엔딩
내는 근본적인 바탕을 이루는 것이 촬영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씬의 경우 RED ONE MX 카메라의 고속촬영기능을 많이 사
그것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많은 경험과 노
력, 그리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시행착오와 실수를 감내하면
꼼꼼하게 앵글을 구사하지 않고 대충대충 넘어가 버린다. 매일
서 완성을 했을 때 누릴 수 있는 자랑스런 훈장이라고 생각한다.
밤새고, 제작비가 줄어들어 어렵고,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예상 치 못한 일들로 인해 방송제작 환경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
가슴 설레는 마음을 가진 순수한 소년처럼 촬영을 하고 싶다.
러나 그것이 어제 오늘 일도 아니지 않은가? 1년 12달 거의 쉬 지 못하고 매일 촬영을 하면서 나는 얼마나 많은 능력을 발휘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특히, 사극을 많이 한 것 같다. 앞으로 개
할 것인가에 의문을 가진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이렇게 매일 쉬
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사극보다는 현대물 단막극을 해보고 싶
지 않고 어려운 제작환경에서 묵묵히 일하는 나 자신이 대견스
다. 미니시리즈의 경우 어느 정도 촬영이 진행되다 보면 프로그
럽지 않은가? 최근 예측할 수 없는 하늘의 괴롭힘으로 <공주의
램의 틀이 잡힌다. 결국, 시간과의 싸움에서 단순하고 틀에 잡
남자>는 드라마이면서도 거의 생방송 수준으로 A, B 두팀이 밤
힌 앵글을 구사하게 되는데, 짧은 커트, 커트의 영상보다는 롱
낮을 가릴 처지없이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타방송사의 경우도
테이크의 긴 호흡을 구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한번 촬영해보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아주 간혹 체력적으로 힘들고 정신적으로
고 싶다. 촬영은 끝이 없다. 그리고 그것에 만족을 느끼는 것
고통이 따를 때 잠시 잠깐의 회의를 느끼기도 하지만 나 자신은
은 더 어렵다. 이제까지의 경험도 소중하지만 앞으로 새롭게 다
KBS 촬영감독으로 행복감을 느끼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가올 경험도 가슴 설레는 마음을 가진 순수한 소년처럼 촬영
살고 있다. 나 자신에게 칭찬 한 번 더 해주고, 용기 한 번 더 북
을 하고 싶다.
돋아주며 촬영현장에서 스텝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도 무사 히 안전하게 좋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기원해 본다. 좌고우
오랫동안 방송프로그램 촬영을 해오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늘 건
면하기보다는 현실에 충실하고 자신에게 진실한 것이 중요하다
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촬영도 마찬가지지만 방송 드라마
고 생각한다. 나는 촬영감독이라는 직업에 만족하며 내일도 카
촬영의 경우 건강한 신체조건이 필수이다. 촬영 현장에서 육체
메라를 잡을 것이다.
적, 정신적으로 자신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긴장도가 떨어져
사진 KBS-TV 홍보실 박재헌
절정(絶頂) 매운 계절(季節)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北方)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나고 고원(高原) 서릿발 칼날 진 그 위에 서다. 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이육사 시>
시인 이육사를 모르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40년의 짧은 생애
있다. 어둠과 고통을 못 본 척 못 들은 척하지 말고 또렷이 응시
중 17번의 옥살이를 한 독립운동가 이육사, 경상북도 안동 출신
하라고, 누군가의 희생 없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도
으로 본명이 원록(源綠)인 이육사(陸史)는 이육사라는 이름을
록 깨어 있으라고 이육사는 오늘도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대구형무소 수감번호 ‘이육사(二六四)’에서 취음하여 사용했다. MBC 8.15 특집극 <절정>은 이육사 시인의 삶을 재조명하며 독 시를 통해 빛이 얼마나 따뜻하고 찬란한지를 보여준 시인
립투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이야기하는 단막극이다. 촬영감 독으로 처음 <절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고민했던 것은
35년에 이르는 일제 강점기 동안 조선인들에게 일본은 벗어날
시를 어떻게 그림으로 전달할 것인가였다. 가혹한 고문에 시달
수도 없고, 벗어나기를 꿈꿀 수도 없는 일상이 되어버린 어둠이
리는 열일곱 번의 감옥 수감에도 불구하고 뜻을 굽히지 않았던
었다. 아무도 빛의 존재를 믿지 않았던 암흑의 시대, 시를 통해
이육사 시인의 삶과 시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시인’은 ‘직시’하
빛이 얼마나 따뜻하고 찬란한지를 보여준 시인이 있다. 그가 바
는 사람이다. 세상을 바로 보고, 느끼고, 통찰하는 사람들이다.
로 이육사이다. 육사가 빛은 본 것은 밝은 햇살 아래가 아니라,
단지 못 본 척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우리도 이육사의 향기를 느
좁고 축축한 감옥 진짜 어둠 속에서였다. 그 속에서 육사는 자
낄 수 있다. 이육사의 삶은 우리에게 ‘너희도 그렇게 살 수 있다.’
신을 기다리거나, 자신보다 먼저 죽거나, 자신을 배신했던 동지
고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대극은 현대물보다 신경이 많
와 연인 친구들에게 말을 걸었다.
이 쓰인다. 그것은 내가 살아보지 않았던 시대의 이야기를 오늘 의 시각으로 해석해야 때문이다.
조선을 버리거나, 조선을 포기하거나, 새로운 조선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언젠가는 빛이 올 것임을 예언했다. 일제는 물러가
<절정>은 이육사 시인의 삶의 이야기다. 독립투사의 삶을 힘겹
고 이육사는 죽었지만, 육사의 시는 여전히 우리에게 말을 걸고
게 살며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누구보다 자신의 삶을 ‘절정’으
MBC 8.15 특집드라마
박 창 수 촬영감독(MBC)
로 꾸몄던 분이라고 본다. 인생에서 ‘절정’을 일궈내며 자신에게 당당한, 아름답고 행복한 사람인 것이다. 그 이야기를 어떻게 영 상으로 담아 시청자에게 ‘내 인생의 절정은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로 만드는 것, 그것이 나의 임무이자 사명이다. <절정>에 나오는 캐릭터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투영이다. <절정> 촬영팀은 많은 고생을 했다. 고르지 않은 날씨에, 갑작스 럽게 변경되는 촬영 일정에도 싫은 내색 없이 묵묵히 드라마에 열정을 쏟았다. 김동완과 서현진도 많은 고생을 했다. <절정>은 이육사의 삶을 다룬 작품이지만, 한편으로 세상을 관조하는 ‘육 사의 시각’으로 이육사가 만나고 겪었던 사람들의 질곡의 이야기 다. 일양과 세주, 문석, 이만, 윤희, 진섭 등 그들을 보고 느끼고 겪었던 것이 이육사의 삶이고, 이육사의 삶은 ‘시’로 표현되었다. <절정> 드라마에 나오는 캐릭터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투영된 모습이다. 어느 세상이나 의로운 사람이 있고 배신자가 있다. 헌 신하는 사람이 있고, 영악한 사람이 있다. 지조가 있으면 현실 과의 타협도 예나 지금이나 꼭 같다. 그것이 인생살이다. 시청자 가 공감하는 것은 불과 몇십 년 전의 일이지만 사는 세상이 오 늘과 같기 때문이다. MBC 8.15 특집극 <절정>은 단막극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
10부 이상 미니시리즈나 장편은 새내기의 능력으로 소화할 수
도 단막극은 방송사에서 일정하진 않지만, 꾸준히 제작을 해왔
없기에 주로 짧지만, 전체적인 제작 흐름과 이야기를 이끌 수
다. 드라마가 시청률 경쟁이 붙고, 상업적인 부분이 강조되면서
있는 단막극이 촬영감독에게 트레이닝으로 딱 좋았다. 2011년
단막극은 사라졌다. MBC 8.15 특집극 <절정>은 그런 면에서
의 단막극은 새내기 프로듀서에 고참 촬영감독이 제작팀이다.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방송사에 새내기 촬영감독이 들어오
MBC 8.15 특집극 <절정>의 이상엽 PD는 <절정>이 드라마 데
면 많은 훈련을 받는다. 그 가운데에서도 좋은 훈련 환경은 단
뷔나 같다. 제작팀에서 촬영감독을 누가 할 것인가에 대한 고
막극이었다.
민을 많이 했다. 새내기 PD와 새내기 촬영감독의 팀 구성은 전
체적인 드라마 제작의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참 촬영감 독이 연출과 다른 스텝들의 제작 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좋은 방송 제작 인프라를 위해 단막극의 제작은 꼭 필요하다. 방송사에서 ‘단막극’은 상업적이지 못하다. 과거 3.1절, 광복절 등 1년 동안 굵직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제작했던 단막극, 특집 극의 황금기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방송 드라마가 광고를 통 한 수익 보장 품목이기 때문에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단막극은 방송사에서 제작을 기피하는 것이다. 촬영 부분을 언급하자면 전자에서 이야기한대로 양질의 촬영감독을 키워낼 수 있는 좋 은 토양이자, 방송사의 제작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인프라 를 위해 단막극의 제작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방송사 드라마 촬영감독은 다양한 경험을 한다. 교양프로그램, 다큐멘터리 등 촬영의 전반적인 분야를 모두 섭렵한다. 본디 드 라마는 대신 사는 삶을 영상으로 표현 시청자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다. 다양한 경험이 없다면 영상 표현이 제한될뿐더러, 시청 자의 공감도 얻어낼 수 없다. 특히 이번 MBC 8.15 특집극 <절정>은 단순히 이육사라는 한 인물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지은 시적인 표현을
어떻게 드라마 속에 적절하게 영상으로 녹여낼 수 있느냐는 부
해 준 이상엽 PD에게 고맙다. 그리고 김동완과 서현진 등 연기
분이 있기에, 다양한 촬영 경험으로 감성을 영상으로 이끌어낼
자, 스텝 모두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앞으로 좋은 작품에 다시
수 있는 역량이 그 어떤 작품보다도 강조되었다.
만나 <절정> 때처럼 각자의 인생에 ‘절정’을 이룰 수 있기를 진 심으로 바란다.
과거와 비교해 보면 현재의 촬영감독들은 빠르고 정확하다. 하 나를 배우면 열을 한다. 과거에 10년이 걸렸으면 지금은 1년이 면 족하다. 그 만큼 비주얼이 코드화된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 다. 그러나 우리가 방송을 통해 시청자에게 감동을 준다는 것 은 단순히 빠르고 정확한 것만으로는 채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단막극은 유능한 촬영감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기초 오래 묵은 장맛의 여운이 오래가듯, 촬영감독으로서 거쳐야할 다양한 코스훈련이 결국은 역량있는 유능한 촬영감독으로 성장 할 수 있는 든든한 기초가 됨을 알아야 한다. 고참 PD에 새내 기 촬영감독이든 새내기 PD에 고참 촬영감독의 조합이든, 단막 극의 제작은 고무적인 일이다. MBC 8.15 특집극 <절정>의 단 막극 제작을 계기로 MBC 뿐만 아니라 타사에서도 단막극에 대 한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MBC 8.15 특집극 <절정>은 촬영감독으로서 새로움을 배우 는 계기가 되었다. 시적인 표현과 삶의 질곡을 영상으로 녹여 낼 수 있는 역량을 다시 한번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어려운 제작 여건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묵묵히 고참과 소통
사진 MBC-TV 홍보실 이영재 / TOMMY LEE
드라마 <절정>의 주요 인물 이육사(김동완 분) / 1904.4~1944.1.16 시인, 평문가, 독립운동
기로 피를 나눈 형제와 같은 사이가 된다. 육사를 만주의 독립
가.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생의 희로애락이 심장 가득 벅차게 차
운동세력과 연결해주고 이후, 육사와 함께 조선독립군을 육성
오를 때마다, 어렴풋이 詩心을 느꼈으면서도 일제의 억압을 받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 육사에게 타고난 詩心이 있다는
는 암흑기라는 이유로 이를 억눌렀던 육사. 하지만 39년 8개월
것을 알면서도 일본의 압제를 벗어나는 길은 오직 총으로 당당
의 짧은 생 끝에서, 자신에게 있어 행동하는 것은 ‘시’를 쓰는 것
히 맞서는 것 뿐이라며 육사의 문학 활동을 경계한다. 뜨거운
이고, 또한 자신이 죽어 썩어지더라도 ‘시’는 영원히 살아 숨 쉬
열망을 가진 이유로 누구보다 빨리 산화해버린다.
리라는 것을... 자신의 뿌리가 ‘시’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세상 모든 사람이 조선의 독립을 믿지 않는 상황에서도 ‘시’로써 조선
노윤희(윤지혜 분) / 소설가. 화려하기가 활짝 꼬리를 핀 백공작
독립을 예언하며, 베이징의 차가운 감옥에서 순국한다.
과 같은 여인. 의열단과의 인연으로 독립운동에 가담한 후, 육 사를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독립에 대한 열망만큼이
안일양(서현진 분) / 1907~1985 육사의 아내. 부유한 집의 딸
나 한 세상 멋지게 살고 싶었던 노윤희. 육사에 대한 사랑도 비
로 가난한 퇴계 이황의 14대손 이육사에게 시집 가, 평생 그의
루한 삶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극복하지 못한다. 결국 육사의 뜻
옥바라지를 하게 된다. 처음에는 금슬이 돈독했으나 육사가 독
을 저버리고 친일선동 문학가로 전락하고 만다.
립운동을 하느라 가정에 소홀하고 그 와중에 아들을 잃게 되자 육사에게 냉정해진다. 하지만 육사가 믿고 의지했던 동지들이 죽
박이만(엄효섭 분) / 서대문 경찰서 고등계 형사. 평생 열 일곱
거나 변절해 모두 육사의 곁을 떠났을 때, 오롯이 육사의 곁을
차례에 걸쳐 육사를 감옥에 수감시킨 악질 친일 경찰이다. 고
지켜준 유일한 여인이 된다.
고하던 독립투사들이 종국에는 자신의 발밑에 꿇어앉고 빌면서 살려달라고 비는 모습을 보는 것이 유일한 삶의 희열이다. 노윤
윤세주(이승효 분) / 1900~1942 조선의열단, 조선민족 혁명단
희도, 서진섭도 모두 그리되었으나 오직 한 명, 육사만은 무릎
핵심간부. 육사의 동지. 관동 대지진 때 육사를 구해준 것을 계
꿇리지 못한다.
이육사의 생애 1904년 0세 5월 18일(음 4.4) 경북 안동군 도산면 원천동(당시 원촌동) 881번 지에서 진성 이씨 이가호(李家鎬, 퇴계 이황의 13대손) 차남으로 출생, 어릴 때 이름은 원록(源祿), 두 번째 이름이 원삼(源三), 자는 태경(台卿) 1909년 5세 조부 치헌 이중직(痴軒 李中稙)에게서 소학 배우기 시작 1916년 12세 조부 별세, 가세가 기울기 시작, 한문학 수학, 보문의숙에서 수학 1919년 15세 도산공립보통학교(보문의숙을 공립으로 개편) 1회 졸업 1920년 16세 안동군 녹전면 신평동 듬벌이로 이사, 부모를 비롯한 가족 모두 대구(남산동 662번지)로 이사. 석재 서병오(石齋 徐丙五)에게서 그림을 배움. 1921년 17세 영천군 화북면 오동(梧洞) 安庸洛의 딸 일양(一陽)과 결혼, 1923년 19세 백학학원에서 교편 잡음(9개월 동안) 1924년 20세 4월 학기에 맞추어 일본 유학 1925년 21세 1월에 귀국, 대구 조양회관을 중심으로 활동 1926년 22세 7월 베이징 쭝구어(中國)대학 상과에 입학하여 7개월 재학 1927년 23세 여름에 귀국, ‘장진홍의거(10월 18일)’에 얽혀 구속됨 1929년 25세 5월에 증거불충분으로 면소되어 풀려남(12월 무혐의로 종결) 1930년 26세 1월 3일 첫 시(詩) <말>을 조선일보에 발표(이활), 아들 동윤(東 胤) 태어나다.(만 2세에 사망) 광주학생항일투쟁이 파급되자 1월 10일 대구청 년동맹 간부로서 붙잡히고, 19일 풀려남. 3월 대구경찰서에 붙잡혔다가 풀려 남. 10월 《별건곤(別乾坤)》에 이활(李活), 대구이육사(大邱二六四) 이름으로 ‘ 대구사회단체개관(大邱社會團體槪觀)’ 발표 1931년 27세 1월에 ‘대구격문사건’으로 붙잡히다. 3월 석방되다. 잦은 만주 나 들이. 만주에 3개월 머물다 연말에 귀국하다. 1932년 28세 4월 혹은 5월 펑티엔으로 감, 7~8월 베이징과 텐진에 머물다. 9월 베이징에서 난징으로 이동하고, 10월 20일에 난징 근교 탕산에서 문을 연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1기생 학원(學員)으로 입교하여 군사간부 교육 을 받다. 1933년 29세 4월 20일 1기생으로 졸업(26명), 졸업식에 연극 공연하다. 4월에 국내에서 《대중(大衆)》 창간임시호에 평문 ‘자연과학(自然科學)과 유물변증법( 唯物辨證法)’ 게재하다.(미리 투고한 원고), 같은 책에 「게재되지 못한 글 목록」 에 ‘李戮史’ 이름의 <레닌주의철학의 임무>가 등장하다. 5월에 상하이로 이동, 6월 상하이에서 루쉰(魯迅) 만남. 7월에 서울로 잠입하다.
1934년 30세 3월 20일 군사간부학교 출신 드러나 경기도경찰부에 구속됨(동기 생이자 처남인 안병철이 자수한 후 졸업생 연이어 검거됨). 6월 기소유예 의견 으로 석방(8월 기소유예 확정), 시사평론 다시 집필 시작. 1935년 31세 정인보 댁에서 신석초 만나 친교, 다산 정약용 서세 99주기 기념 《다산문집(茶山文集)》 간행에 참여, 신조선사(新朝鮮社)의 《신조선(新朝鮮)》 편 집에 참여, 본격적으로 시(詩) 발표. 1936년 32세 7월 동해송도원(포항 소재)에서 휴양, 8월 경주 남산 옥룡암에 서 휴양. 1937년 33세 서울 명륜동에서 거주, 평문의 성격 바뀜(시사에서 문학으로) 1938년 34세 가을 신석초 ‘최용’ 이명룡 등과 경주 여행, 가을에 신석초와 부 여 관람, 12월 부친 회갑연 1939년 35세 종암동 이사, 8월 《청포도(靑葡萄)》발표 1940년 36세 시 《절정》, 《광인의 태양》 등 발표 1941년 37세 2월 딸 옥비(沃非) 태어나다. 4월 부친상(서울 종암동 62번지), 가 을에 폐질환으로 성모병원 입원하다. 1942년 38세 2월 성모병원 퇴원, 경주 기계 이영우 집에 머물다. 7월 신인사지 (神印寺址, 옥룡암玉龍庵)에서 요양, 서울 수유리 거주 1943년 39세 1월 신정에 석초에게 베이징행 밝힘, 한글 사용 규제 받자 한시( 漢詩)만 발표. 4월에 베이징으로 감, 충칭과 옌안행 및 국내 무기 반입 계획 세 움. 7월 모친과 맏형 소상에 참여하러 귀국, 늦가을에 붙잡혀 베이징으로 압송 됨, 베이징주재 일본총영사관 경찰에 구금된 것으로 추정됨. 1944년 40세 1월 16일 새벽, 베이징 네이이구(內一區) 동창후뚱(東廠胡同; 일 제시기에는 東昌胡同) 1호에서 순국하다.(이곳에는 당시 일제의 문화특무공작 기관인 동방문화사업위원회가 있었다.) 동지이자 친척인 이병희(여)가 시신 거 두어 화장하고, 동생 원창에게 유골 인계하여 미아리 공동묘지에 안장됨(1960 년에 고향 원촌 뒷산으로 이장) 1945년 동생 원조가 유시(遺詩) 《꽃》, 《曠野》가 소개됨 1946년 동생 원조가 《육사시집(陸史詩集)》을 출판함. 1968년 건국훈장 애국장(건국포장에서 1990년 기준 변화로 바뀜) 추서 2004년 탄신 100주년, 순국 60주기 맞추어 이육사문학관 개관, 생가 복원.
MBC 월화 특별기획 드라마
홍 성 욱 촬영감독(MBC)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구태의연한 표현은 차치하고라도, 오
의 위대함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 승자의 역사 속에 억눌렸던
늘날 청소년들에게 백제는 오랜 세월 ‘폭군 의자왕’이나 ‘낙화암
백제의 한을 분출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장장
에서 몸을 던지는 삼천궁녀’ 쯤으로 요약되어 지리멸렬한 국가
680년의 역사를 지닌 백제가 폭군 왕의 과도한 음주 가무 때문
로 인식되어 왔다. 근래 들어 백제의 기록과 유적지들이 확대
에 망했다는 망언을 걷고, 백제가 대내외 관계 속에서 얼마나
발굴되면서 백제에 대해 무지했던 새로운 사실들이 쏟아져 나
치열한 투쟁과 고통을 겪었는지를 MBC 월화사극 <계백>을 통
오고 있다. MBC 월화사극 <계백>은 역사 속에 감춰졌던 백제
해 보여주려 한다.
사람의 가치를 완성하는 인간 내면의 성공스토리
대담하고 저돌적인 주인공의 모습과 자기 땅에서 싸우면서 보여 줄 수 있는 전략의 차이, 소수가 다수와 맞서 싸우면서 보여지
계백! 그는 사라져 버린 대제국 백제의 ‘마지막 혼’이다. 660년
는 비장함 표현에 포인트를 두었다. 아울러 ‘계백’이라는 인물을
황산벌에서 죽었다는 기록 외에는 어떻게 태어 낳는지, 어떻게
통해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살았는지 아무런 기록도 없는 인물이다. 우리는 인생을 불살랐 던 ‘계백’이라는 사내를 통해, 역사의 연속성을 승전국의 함성이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MBC에 입사해서 10여 년 동안 촬영
아니라 사람의 가치가 이어준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을 해 오면서 작품을 대할 때마다 시청자에게 무엇을 보여주어
다. MBC 월화사극 <계백>은 성공 스토리가 아니다. 나라를 세
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보여주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늘 하
운 영웅, 나라의 전성기를 구가한 영웅이 결코 아니다. 하지만
곤 한다. 나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독서를 통해 사전지식을 얻으
비록 패망기에 활약한 인물이나, 진흙에 떨어진 씨앗이 연꽃을
려 노력한다. 삼국시대 중에서도 ‘백제’에 대한 기록이 가장 비
피어 올리듯, 출생의 한계와 처지로 인해 평범히 살았을 한 청년
약한 편이다. 승자의 입자에서 저술된 ‘삼국사기’를 바탕으로 역
이 수많은 인연을 통해 스스로 운명의 수레바퀴를 역사 속으로
사를 배워 온 탓에 나 스스로 ‘백제’라는 나라에 대해 별로 알
밀어 넣으며 성장하고, 그 성장 속에서 점차 큰 나무가 되어가
고 있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백제와 의
는, 사람의 가치를 완성하는 인간 내면의 성공스토리인 것이다.
자왕, 계백에 관한 여러 책들을 구해서 읽었으며, 준비 기간 동 안 연출가,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가 표현해야 할 ‘백제’라
이전에 제작한 고구려 건국에 관한 ‘주몽’과 신라에 대한 이야기
는 나라와 그 속에서 치열하게 살았던 ‘계백’이라는 인물에 대해
‘선덕여왕’과 그 궤를 같이하는 정통 사극이 바로 MBC 월화사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삼국시대 중 고구려
극 <계백>이다. 개인적으로는 ‘주몽’에서 B팀으로 호흡을 맞추었
와 신라에 대한 드라마가 있었기 때문에 그 드라마와 차별성을
던 김근홍 촬영감독과 함께 ‘계백’을 함께 촬영하고 있다. 작품
두기 위해 여러 가지 미술 준비와 영상에 있어서도 차별화를 두
을 준비하면서 MBC 월화사극 <계백>은 이전의 드라마와 달리,
기 위해 노력하였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정통사극이니만큼 고품격의 영상을 얻
리 포커스에 민감하고 전문적인 포커스 풀러를 필요로 한다. 이
기 위해 여러 가지 카메라를 고려했다. 제작 여건상 최상위 테이
를 위해 영화 쪽에서 20여 년 이상 촬영 조수로 활약했으며, 방
프 레코딩 포맷인 SR 방식을 사용한 Sony SRW-9000 카메라
송 쪽에서도 <궁> 이후 꾸준히 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 이원용
로 결정되었다. 현재 MBC에는 모두 4대의 Sony SRW-9000
기사와 B팀의 최성훈 기사를 투입했다. 또한, 초반 전쟁씬과 역
을 보유하고 있다.
동적인 화면을 위해 최고의 스테디캠 오퍼레이터인 여경보 감독 이 참여하여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사극의 화려함과 역동성을 씨네렌즈를 사용 고화질로 표현 초반 황산벌에서와 같은 대규모 전투 장면에서는 여경보 감독을 일반적으로 A팀, B팀과 스테디캠 촬영을 위해 3대를 기본적으
비롯, C팀, D팀, 특수촬영을 담당한 E팀 등 ENG 촬영 팀만 5
로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초반에 보여주었던 ‘황산벌’과 같은 대
팀에 모두 20여 명이 넘는 촬영부가 5대의 Sony SRW-9000
규모 전투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1대를 외부에서 빌
과 PMW-EX1R, Canon EOS 5D Mark II 등을 사용 촬영을
려 총 5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초소형 풀
진행했다. Sony SRW-9000 카메라는 테이프 기반으로 최상위
HD카메라인 HXR-MC1과 PMW-EX1R과 Canon EOS 5D
급인 SR(Superior Resolution) 방식을 채택한 최초의 캠코더
Mark II 또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이다. 이미 SRW-F23이라는 카메라가 있었지만, 방송 여건상 외부 연결 VTR 녹화기인 SRW-1을 운용하는 어려움이 있어
MBC 월화사극 <계백>은 사극의 화려함과 역동성을 고화질로
일체형 카메라인 Sony SRW-9000을 ‘계백’ 촬영에 채택했다.
표현하기 위해 씨네 렌즈를 사용 촬영하고 있다. Fujinon 단렌 즈 8mm, 12mm, 16mm, 20mm, 34mm, 40mm, 54mm와
MBC는 총 4대의 Sony SRW-9000 카메라를 보유하고 촬영현
씨네 줌렌즈 7.6mm-137mm를 기본으로 슈퍼 와이드렌즈(광
장에 투입하고 있다. HDCAM-SR 포맷은 기존의 HDCAM 포맷
각단 4.5mm)를 사용하고 있다. 씨네렌즈는 HDTV 렌즈와 달
(HDW-750, F900, F900R)에 비해 무압축 방식 1920x1080P
의 레졸루션으로 화질이 우수하고, 휘도 신호와 색신호의 비율
MBC 월화사극 <계백>을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이 4:2:2로 더 풍부한 색감을 얻을 수 있다. 샘플링 비율도 8bit
‘황산벌 전투’ 장면이다. 원래 준비단계에서는 중국으로 건너가
에서 10bit로 향상되어 대규모 전투장면 등에서 꼭 필요한 CG
60여 필의 말과 700여 명 이상의 보조 출연자를 동원 통 큰 스
작업을 더 용이하게 해준다. 또 한나의 장점은 풀 HD에서 1fps
케일로 크게 가려고 기획되었으나, 여러 가지 제작 여건상 한국
~60fps의 가변 프레임 레이트가 가능해 다양한 영상 표현을
에서 촬영하기로 계획이 수정되어 아쉬웠다. 이마저도 6일 촬영
가능하게 해주고, 800%까지 향상된 다이내믹 레인지는 기존
일정이 3일로 줄어들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아 많은
의 영상 표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계백“을 준비
어려움을 겪었다.
하면서 다양한 카메라에 대한 고려를 했지만, 후반 작업에 많 은 시간이 걸리는 카메라나 대규모 전투씬 등에서 5대 이상 멀
제작여건이 갑작스럽게 변경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티 카메라로 사용할 수 없는 카메라는 배제했다. 스테디캠을 상
진정한 프로는 여건에 탓하지 않고 원하는 결과를 얻었을 때 보
시 운용하면서 C-motion 와이어리스 리모트 콘트롤 시스템을
람과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촬영팀은 3일로 축소된 일정에 기
사용하고 있다.
죽지 않고, 연출자와 모든 스텝들이 밤늦게까지 머리를 마주하 고 D-day 촬영을 준비했다. 당일 현장에는 Sony SRW-9000
시간적인 제약으로 준비를 못 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아
카메라 5대와 PMW-EX1R 2대와 HXR-MC1, Canon EOS 5D Mark II 각 1대 등 총 9대의 카메라를 스탠바이 시켰다. 지
<짝패> 등 다른 작품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되었지만, Sony
미집 또한 일반적인 높이가 아닌 가장 긴 Extreme으로 준비하
SRW-9000 카메라가 가진 가변 프레임 기능을 이용하여 오버
고 스테디캠과 더불어 크레인 2대와 촬영용으로 특별히 고안된
크랭크와 언더 크랭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사극
사다리 2대를 이용하여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전투 장면을 잡아
의 특성상 말을 타고 가면서 이루어지는 장면이 많은 관계로 정
내기 위해 5명의 촬영 감독들과 전 스태프가 주먹밥으로 끼니를
교하게 제작된 말 Mock-up과 모바일 캠을 이용하여 역동적인
떼운 채 동분서주 현장을 누비고 다녔다.
영상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별도로 특별히 제작한 카메라 마운 트도 사용하고 있다. 많은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제작여건과 시
전쟁 장면을 촬영하기 위한 촬영 준비 단계의 전쟁이 눈앞에서
간적인 제약으로 준비를 못 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벌어지고 있었다. 모든 스텝의 최선을 다한 노력의 결과로 3일이 라는 짧은 촬영 기간 동안 100% 스스로 만족하지는 못했지만,
‘계백’ 촬영팀이 시청자에게 보여주고자 했던 황산벌 전투의 차
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사극의 매력은 현대적인 공간과 동떨
별화에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MBC 월화사극 <계백>의 황산
어져 있는 관계로 모든 설정이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
벌 전투 장면에는 시청자가 보지 못한 B팀의 김형근 촬영감독
것이 조명이든 색깔이든 1400년전 이 땅에 존재했던 내가 직접
과 이태희 촬영감독, 채창수 촬영감독, 여경보 촬영감독의 끼니
보지 못했던 역사 속의 세상을 현실 세계에 다시 구현해 시청
마저 거르며 오직 시청자 감동이라는 목표로 촬영에 헌신한 숨
자에게 더욱 현실감을 주는 것이 사극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은 노력이 깊이 베어 있다.
나는 촬영감독으로서 바로 그런 매력에 푹 빠져 살고 있다고 해 도 과언이 아니다.
사극은 정말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과정이다. 감독의 의도를 표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사람 현대극은 내가 살고 있는 현실 공간과 상대적으로 사극보다는 편안한 여건 속에서 촬영한다. MBC 월화사극 <계백>과 같은
촬영 감독은 말 그래도 Director of Photography라고 생각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사극은 현실을 떠나서 미로를 찾
다. 빛이 그리는 그림(photograph)을 전체적으로 총괄하고 화
아가는 과거로의 여행이기 때문에 현대극에 비교해 훨씬 더 고
면으로 표현해 내는 사람. 감독과 함께 스토리를 이해하고, 감
통스러운 제작 과정을 통해서만 겨우 세상과 만날 수 있는 것
독의 의도를 화면에 효과적으로 표현해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
같다. 사극의 진면목을 맛보지 못한 채 뭣 모르고 촬영했던 ‘주
하고 노력하는 사람, 그것이 진정한 촬영감독의 모습인 것이다.
몽’에서는 군대에 다시 입대한 기분이었지만, <계백>에서는 메
그러기 위해서는 대본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다. 각 씨퀀스와 장
인 촬영감독으로써 연출자인 김근홍 감독과 함께 대본의 준비
면에서 작가의 의도나 감독의 생각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어
단계와 작품의 전체적인 컨셉트를 정하고, 우리만의 색깔을 찾
떻게 하면 그것이 효과적으로 화면에 보여질 것인가에 대한 고
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미술 준비 등 여러 가지 것들을 준
민도 끊임없이 하여야 한다. 조명감독과 작품 전체의 톤에 대해
비하면서 사극은 정말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과정이라는 것
다양한 의견 교환을 하고, 진행되는 각 회차 별로 각각의 시퀀
스에 대해 별도의 협의를 통해 조명을 정하는 것도 촬영감독의
워가는 데 좋은 보약이 될 수 있다. 알고 있다고 해서 모두 표현
중요한 역할이다. 같은 방법이지만 다른 방법이 또 없는지에 대
할 수 없으며, 모른다고 해서 표현이 안 되는 것은 없다. 영상의
한 고민도 해야 하고, 다양한 표현 방법 중 무엇이 가장 적합한
표현에는 나름의 언어가 있고, 문법이 존재한다. 좋은 화가가 되
것인지에 대해 고민도 촬영감독의 몫이다. 다양한 카메라 워킹
기 위해서 수많은 연습을 통해 기본적인 표현 방법을 익혀야 하
(고정샷을 포함한)을 위해 그립 팀과 상의하고, 영상의 효과적
듯, 촬영을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글로 된 것, 머릿
인 표현을 위해 특수장비가 필요하면 사전에 계획하고 준비하
속의 것들을 영상으로 옮겨보는 경험을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는 것도 역시 촬영감독이 결정할 일이다. 글자 그대로 촬영을 위
아울러 그런 습작의 단계를 자신의 틀 속에 가두지 말고 주변의
해선 동네 통반장을 다 해야 하는 것이다.
친구들이나 스승에게 자주 보여줌으로써 조언도 구하고 칭찬도 들으며 성장할 수 있다. 소극적인 사람은 촬영감독이 될 수 없
항상 웃는 얼굴과 말 한마디도 따뜻하게 대해주고 싶은 마음
다.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촬영감독을 할 수 있다.
나는 항상 촬영감독은 현장에서 스태프에게 어머니 같은 존재여
방송촬영감독으로서 나는 “좋은 구도는 없다. 그러나 나쁜 구도
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년 시절 어느 선배에게 배운 “연출감독은
는 있다. 나쁜 구도는 작위적인 것이다.”라는 말로 좌우명을 삼
아버지와 같이 엄격하고 카리스마가 있는 존재라면, 촬영 감독
고 있다. 촬영감독으로써 표현만을 위한 그림이나 의도가 너무
은 어머니와 같이 편안하고 자애로워야 한다.”라는 말이 <계백>
나 드러나는 영상을 잡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을 촬영하면서 마음에 가까이 다가옴을 느낀다. 집에 들어가는
서는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아무리 쫓겨도 할 것은 해야
날수가 현장에 있는 날의 10분의 1도 안 되지만, 좋은 영상으로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늘 빠듯하고 힘들다. 언제쯤 우
시청자에게 감동을 주고자 동고동락하는 스태프들에게 항상 웃
리의 방송제작 환경이 개선되어 제대로 된 여건 속에서 촬영할
는 얼굴로 대하고 말 한마디도 따뜻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수 있는지 상상하며 오늘도 <계백>에 몰입한다.
열악한 제작 여건이지만 이런 나의 마음을 이해해 주고 한마음 으로 끈끈한 정을 나누며 묵묵히 자기 맡은 일을 해주는 스태 프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아직은 작품 수도 많지 않고, 사극이나 전문 드라마(의학 드라 마인 ‘뉴하트’와 클래식 드라마라 불렸던 ‘베토벤 바이러스’)를 주 로 한 탓에 여러 가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많이 경험해 보 고 싶은 것이 작은 소망이다. 나는 액션이나 누아르 장르를 좋 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아름다우면서도 비장감이 흐르는 카리 스마가 듬뿍 담긴 ‘누아르 작품’을 꼭 해보고 싶다. 어두운 현실 과 사나이들의 짙은 숨결이 들리지만, 그 속에서 정적이면서도 비장미가 흐르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찍을 수 있다. 촬영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꼭 하고 싶은 한마디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경험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흔히 우리는 ‘아는 만 큼 보인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촬영감독 입장에서는 ‘아는 만 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찍을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지 못한 것을 촬영할 수는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독서를 통해 여러 가지 지식을 축적시키고, 하루가 다르게 나오는 새로운 이 론과 기술들을 익히는 것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창조는 모방에 서 출발한다. 좋은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도 자신의 꿈을 키
사진 MBC-TV 홍보실 이영재, 김현철
프로페셔널 비공개 세미나
프로페셔널 비공개 세미나 <촬영감독>매거진을 발행하고 있는 코리안포토그래퍼에서는 지
해서 박현철 교수의 설명과 영상 클립들을 보면서 결과물에 대
난 8월 8일 에이캠디지털시네마와 영화촬영감독 박현철 교수의
한 퀄리티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점심식사 후 이어진 오
협조로 RED EPIC 카메라에 대한 실질적인 사용법과 문제점을
후 촬영 실습 시간에는 RED EPIC 3세트를 풀로 세팅하여 다양
현장에서 배울수 있는 <프로페셔널 비공개 세미나>를 진행했다.
한 촬영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에이캠디지털시네마 정창숙 대
오랫동안 촬영과 장비, 기술 분야에서 현업자로 일을 해오면서
표가 배려해 주었다. 아울러 TV로직 민미홍 과장이 카메라 모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장비의 비교나 성능, 문제점 등에 대한
니터링과시프리뷰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HD모니터를 지원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정확한 잣대가 무엇이냐라는 것이었
해 주었다.
다. 방송이든 영화든 이미지 퀄리티에 대한 잣대를 확실하게 적
일반적으로 워크숍이나 세미나를 하면 형식적인 절차에 얽매여
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진행된 RED EPIC
실질적인 결과를 얻는데 실패한다. RED EPIC 비공개 세미나를
비공개 세미나는 방송촬영감독연합회 소속 지상파 방송사의 드
하면서 우선적으로 공지한 것은 형식과 절차를 모두 생략하고
라마, 다큐멘터리 현업 촬영감독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오로지 실질적인 내용 만 진행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는 세미나
최초 12명 정도의 테입레스 카메라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촬영
의 실질적인 내용으로 참가자에게 좀 더 많은 내용을 전달하자
감독 중심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방송사 각사 지회장의 요청에
는 의도였다. 방송사의 고참 촬영감독들이라 세미나의 몰입도가
의해 세미나 인원인 25명으로 늘어났다. 적게는 15년차부터 30
낮은 것이라는 처음의 우려섞인 생각은 기우였다.
년차까지 오랜 경력의 촬영감독들이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
오후 실습이 진행되면서 그동안 막연하게 이해했던 RED EPIC
지 하루종일 참석해 관심과 열기를 짐작케 했다.
의 실질적인 내용 중심으로 박현철 교수와 활발한 대화가 오고
오전에는 RED EPIC에 전반적인 특징과 RED ONE과 의 차이점,
갔다. 박교수와 함께 설정별로 본인이 원하는 그림들을 직접 촬
드라마 제작시 EPIC을 사용할 때 효과적인 적용 방법 등에 대
영하고 익스포트 해봄으로써 몸으로 배울 수 있는 귀중한 시간
이었다. 세미나는 100마디의 말보다 한 번의 실습이 났다는 말을
로듀서들을 위한 비공개 세미나에 대한 질문이 왔다. 긍정적으
실감케했다. 25명의 촬영감독들의 열정에 감사 드린다.
로 검토하기로 했고, 촬영감독과 가장 맣은 시간을 보내는 프로
오후 실습 후 다양한 질의 응답 시간을 별도로 가졌다. 질의 응
듀서를 위한 세미나를 준비중이다.
답의 골자는 영화적인 퀄리티를 방송에 응용할 수 있는 대안, 효 과적인 현장 워크플로우 구성, 워크플로루에 맞는 훈련된 스텝
세미나 참석자(무순)
구성, 훈련된 인력이 없다면 대안, 외주제작사가 판단해야할 장 비에 따른 비용 지출 범위, RED EPIC과 Alexa의 프로그램별 장
김재환(KBS)<추노><강력반> / 추재만(KBS)<수퍼피쉬> / 박용환
단점 판단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실질적인 내용들이었다. 박교
(KBS)<수퍼피쉬> / 김길웅(KBS) <환경스페셜-해마> / 정연두
수는 현장 중심의 해박함으로 실제적인 답변을 해줌으로써 촬영
(KBS) / 송갑영(MBC)<짝패> / 이영관(MBC)<로드 넘버원> / 서
감독들의 궁금증을 해소하였다.
득원(SBS)<모래시계><태왕사신기> / 정종범(SBS, 스태디캠)<태
불과 10일 만에 기획되어 진행한 RED EPIC 비공개 세미나는 하
왕사신기><시티헌터> / 홍성길(SBS)<시티헌터> / 장덕환(SBS)<
루종일 약 8시간의 초 스피드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세미나에
내사랑 내곁에> / 김제범(EBS)<3D바빌론> / 전준우(EBS)<다큐
참석한 각사 촬영감독들의 대체적인 의견은 이런 기회를 자주 마
프라임-무언록> / 박은상(EBS)<원작동화> / 조영환(EBS)<세계의
련하고, 고참 촬영감독 뿐만 아니라 신입이나 10년차급 촬영감
아이들> / 홍의권(EBS)<다큐프라임-정서지능> / 정재호(EBS)<다
독을 위한 세미나를 한번 더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큐프라임-문명과 수학> / 배성만(CJO) / 허세관(CJO) / 김경철
그동안 몰랐던 기술적인 부분들을 형식과 거품을 모두 제거하고
(TwinPictures) / 이영규(KoreaDiscovery, D.I.T감독)<스타의연인
비공개 세미나 형태로 공부하는 입장에서 이번과 같은 기회를 많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무사 백동수>
이 마련한다면 전반적인 촬영감독들의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
비공개 세미나에서 직접 촬영한 RED EPIC R3D 데이터와 세미
이라는 이야기도 했다.
나 자료는 별도로 요청하면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세미나가 끝나고 며칠 후 KBS 김승환 지회장으로 부터 방송 프
(요청 이메일 leesky8@gmail.com)
프로페셔널 비공개 세미나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의 발전 박 현 철 촬영감독 /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교수 디지털카메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2002년경에 소니에서
결과는 소니의 선전과는 거리가 있었다. 소니 카메라와 파나소닉
CineAlta HDW-F900 카메라를 한국에 소개하면서부터이다. 그
카메라는 35mm 필름카메라에 비해서 해상도, 색깊이의 재현, 다
당시 소니에서는 앞으로 영화촬영을 위한 필름은 곧 디지털 카
이내믹레인지, 하이라이트 면에서 차이가 많았다. 베리캠 카메라
메라로 대체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였다. 그래서 디지털
는 해상도면에서는 부족했지만, 소니 F900 카메라에 비해서 필
카메라와 필름카메라를 비교 테스트 촬영하고 후반작업까지 마
름에 근접한 색감과 콘트라스트를 보여주었다.
쳐서 35mm 프린트로 극장 스크린에서 상영해보기로 하였다. 2002년 테스트 이후에 2005년에 소니 F900, F950, 톰슨 Viper 2002년 당시 테스트 촬영에 동원한 카메라는 Sony HDW-F900
카메라와 35mm 필름카메라, 16mm 필름카메라를 가지고 영상
카메라, Panasonic AJ-F27 Varicam 카메라, Arri ArriCam
원에서 촬영전공 학생들과 테스트 촬영에서 후반작업, 필름프린
35mm 필름카메라였다. 3대의 카메라로 밤 장면, 낮 장면, 석양
트 상영까지 하였다. 결과는 2002년 테스트보다 필름에 근접한
장면 등 여러 가지 조명 상황에서 동시 촬영한 다음에 영화 색보
디지털 카메라의 발전은 확인할 수 있었지만, 필름을 대체할 만
정 D.I 작업실에서 같은 파일포맷(DPX Log)으로 변환한 다음, 필
큼의 화질은 보여주지 못했다. 드디어 2008년에 여러 가지 루머
름으로 촬영한 영상에 맞춰서 다른 두 가지 카메라의 영상을 조
의 중심에 있던 RED ONE 카메라가 국내에 들어와서 RED ONE
절하였다. 색보정 후 35mm 필름 프린트로 만들어서 홍릉 영화
카메라, 35mm 필름카메라로 다음과 같은 테스트 촬영을 진행
진흥위원회 시사실에 상영하였다. 테스트와 상영은 한국영화촬
하였다.
영감독협회에서 주관하였다.
2008년 4월 RED ONE, Sony EX1, Arri 35mm 필름 ArriCam 테스트 촬영
어두운 로우키 장면, 밝은 하이키 장면, 센서 크기에 따른 심도 차이를 중심으로 3가지 카메라를 가지고 테스트 촬영하였다.
하이키 장면 - RED ONE 카메라
하이키 장면 - 35mm 필름 카메라
프로페셔널 비공개 세미나
하이키 장면 - Sony EX1 카메라
하이키장면 촬영 데이터 사진
2008년 테스트 촬영을 하기 전에 회의적이었던 생각은 예상외
RED EPIC 5K 카메라의 장점
로 좋은 결과에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필름 프린트 테스트를 거 쳐서 2009년에 개봉한 영화 ‘국가대표’를 RED ONE 카메라로 촬
1. RED ONE 카메라에 비해서 소형, 경량화 되었다. Arri Alexa 카
영하기에 이르렀다.
메라의 약1/3 크기로 작고 가벼워서 스태디캠과 핸드헬드 촬영 에 유리하며 다양한 앵글을 구사하는게 가능하다. 전체적인 장비
그 당시 35mm 필름 대신에 RED ONE Digital 4K 카메라를 선
도 간소화 되어서 빠른 촬영이 가능하므로 방송 드라마뿐만 아
택한 이유는 현장에서 720P 고화질 모니터링을 통해서 촬영과
니라 적은 인원의 다큐멘타리 촬영이 가능하다.
조명 더 나가서 스포츠영화의 연출적인 판단을 즉석에서 할 수 있다는 점과 4K의 고해상도 화질, 암부 디테일 묘사력, 2K에서
2. 필름 기준 ASA1600 정도 고감도 카메라로 조명량을 줄일 수
120 프레임의 고속촬영 등 시간과 경비를 절감할 수 있었기 때
있어서 조명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문이었다. 3. 고속촬영이 4K 120fps, 2K 300fps 까지 가능해서 고속카메 많은 사람들의 걱정과 주목 속에서 영화 ‘국가대표’는 흥행과 촬
라 대여 비용과 시간 절약할 수 있다.
영 면에서 좋은 결과를 낳았다. 2009년 이후에 한국영화에 본격 적인 디지털 카메라가 사용되었고, 그 중심에는 RED ONE 카메
4. 5K 고해상도로 선명한 화질과 후반작업 시 크롭(부분확대)
라가 있었다. 2011년 7월 RED ONE 카메라의 다음 모델인 RED
하여도 화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3D 촬영과 후반작업에도 유리
EPIC 카메라가 국내에 들어와서 테스트 촬영한 결과 다음과 같
하다.
이 EPIC 카메라의 장점을 정리하게 되었다.
EPIC 카메라 야간 No 라이트 촬영 85mm F2
5. 안정적이면서 빠른 128GB SSD 사용으로 4K 장시간(1시간) 연속촬영이 가능하다. 6. 전원 스위치를 누를 수 10초 이내에 빠른 부팅속도.(RED ONE 카메라 부팅 2분) 7. 한 개의 배터리로 2시간 반 이상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8. HDRx 촬영시 하일라이트를 살리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기존의 정상 노출을 저장한 트랙과 다른 트랙에 하이라이트에 맞춘 노출로 영상을 별도로 저장해서 후반작업시 하일라이트 부분만 선택적으로 살릴 수 있다.
EPIC 카메라 야간 No 라이트 촬영 25mm F2
Epic_No_HDRx
9. RED CINE-X를 이용해서 색보정과 편집용 파일(Apple ProRes, AVID HD)로 현장에서 실시간 컨버팅이 가능하다. 10. 레드시네-X에서 만든 룩업테이블을 카메라에 적용할 수 있다. 11. 로우파일을 가공하지 않고 바로 저장해서 후반작업할 때 색보정할 수 있는 여지가 아주 넓다. 촬영현장에서 촬영감독이 원하는 영 상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Epic_No_HDRx
Epic_HDRx
프로페셔널 비공개 세미나
RED_RAW_hcp77 로우파일
RED_Linear_hcp77 로우파일을 색보정한 리니어파일
동일한 조건에서 ARRI Alexa와 RED EPIC 카메라로 촬영한 화면비교. 촬영한 원본 그림에 일체의 후반작업을 적용하지 않았다.
ARRI Alexa Camera
RED EPIC-M Camera
RED EPIC-M Camera MovieCredit
비공개 세미나의 RED EPIC 장비 리스트를 공개한다. 향후 촬영시 안정적인 장비 구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RED EPIC-M Body DSMC Side Handle 19mmBridgeplate Sliding Baseplate 19mm 12” Rod 19mm 18” Rod 19mm 24” Rod Red Bomb EVF Viewfinder Viewfinder Cable Viewfinder Mounting Bracket Red Touch 5.0 LCD RED Touch 5.0 LCD Cable TV Logic 7” Monitor Noga Heavy Duty Arm SSD Card 128GB REDmote Red Station RedMag 1.8” AC Power Adaptor-150W(Epic) 2B-to1B Power Adaptor Cable Battery Charger 19mm V-Lock Battery Plate 19mm V-Lock Clamp Adapter V-Lock Battery Plate 지지대 Matte Box Follow Focus Set Tripod Head Tripod Set(Big, Baby, Hi-Hat) Sony GV-HD700/AJA Convertor Carl Zeiss Super Speed Lens(T:1.3) 18/25/35/50/85mm Ultra Prime Lens (T:1.9) 18/25/35/50/85mm Cooke S4 Lens (T:2.0) 18/25/35/50/85mm Angenieux HR Zoom Lens (T:3.5) 25~250mm RED EPIC 비공개 세미나에 도움을 주신 에이캠디지털시네마 정 창숙 대표님, 한국종합예술학교 영화과 박현철 교수님, TV로직 민미홍 과장님/김욱기 과장님/홍연수 주임님, 가교영상 김종환 대표님, 세미나 진행을 위해 하루종일 도와주신 에이캠디지털시 네마 김남영 실장님 직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박 현 철 촬영감독 /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교수 American Film Institute(MFA),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촬영 조명 전문회사 CM가족 광고촬영감독, 한국촬영감독협회회원 한국광고촬영감독협회 회원, 중앙대학교 대학원, 영상원 강사 영화진흥위원회 DigitalCinema추진위원회 위원(2006.5 ~ 2007.9) DigitalCinema 기술가이드라인과 품질관리 매뉴얼V1.0 연구원(영진위, 2006년) RED ONE 카메라 교육 2009년 영화진흥위원회 DigitalCinema 마스터클래스교육 2009년 한국영화아카데미 RED ONE 카메라 운영실무교육 2010년 전파방송통신 인재개발교육원 RED ONE 카메라 운영교육용 교재 저자 2010 전파방송통신 인재개발교육원 Filmography - 스테디캠 촬영 <경마장가는길> <하얀전쟁> <꽃잎> <서태지와 아이들 뮤직비디오> 등 홍보영화 50여편 Filmography - 촬영감독 드라마 SBS 제3극장 TV광고영화 나이키 에어맥스 등 CF 60편 스테디캥 촬영(극영화, 뮤직비디오, 광고영화 50편) 다큐멘터리영화 ‘씻김’(1994, 장선우감독) TV광고영화 나이키 에어맥스 등 60편 단편영화 ‘MISSING’ 후지데모필름 (2006년, 감독/촬영 박현철) 장편영화 ‘천재선언’(1995, 이장호감독) 장편영화 ‘채널69’(1996, 이정국감독) 장편영화 ‘패자부활전’(1997, 이광훈감독) 장편영화 ‘퇴마록’(1998, 박광춘감독) 장편영화 ‘자귀모’(1999, 이광훈감독) 장편영화 ‘2009 로스트메모리즈’(2002, 이시명감독) 장편영화 ‘후아유’(2002, 최호감독) 장편영화 ‘YMCA 야구단’(2002, 김현석감독) 장편영화 ‘오! 브라더스’(2003, 김용화감독) 장편영화 ‘잠복근무’(2005, 박광춘감독) 장편영화 ‘미녀는 괴로워’(2006년, 감독 김용화) 장편영화 ‘국가대표’(2009년, 감독 김용화) 수상 경력 2002년 춘사영화제 촬영상 ‘YMCA 야구단’ 2007년 대종상 촬영상 ‘미녀는 괴로워’ 2007년 황금촬영상 대상 ‘미녀는 괴로워’ 2007년 춘사영화제 촬영상 ‘미녀는 괴로워’ 2009년 청룡영화상 촬영상 ‘국가대표’
KOREAN TELEVISION DOP’s MEMBERS KBS 강규원 강장수 권혁균 김경호 김길웅 김관수 김석환 김승민 김승연 김승환 김시형 김용수 김재환 김종환 김필승 김현수 문승호 문창수 박 성 박길홍 박남준 박성주 박용환 박중환 박희현 박희환 백홍종 변춘호 변행철 손형식 신성일 심규일 안기창 안덕철 양기성 엄태만 오외수 오재상 우성주 위창석 유재광 윤민섭 이경직
이규하 이민웅 이승현 이영섭 이영식 이윤정 이자성 임승춘 장병욱 정연두 정하영 정희천 조원길 조재영 최기준 최기하 최영수 최찬영 추재만 한기환 한동현 한승현 한주열 함효주 허 정 허국회 허서구 허성모 홍미소 홍성준 MBC 권병국 김만태 김민성 김선일 김선철 김세홍 김용남 김재현 김종진 김형근 김화영 노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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