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lette KWON JAE WOO
Director’s Note
우연의 팔레트 색(Color)은 현대인에게 하나의 문화이자 자신을 드러내는 수단입니다. 미국 색채 연구기관 팬 톤(Pantone)은 매해 올해의 컬러(Color of the year)를 발표하고, 라이프스타일 전반에는 유 행처럼 올해의 컬러가 번져 나갑니다. 뷰티, 패션, 리빙 나아가 공간 디자인, 디지털 이미지까지도 현대인의 소비 생활에는 컬러 트렌드가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색은 트렌디함 뿐만 아니라 자기 이미지 확립에도 중요한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지난 몇년간 유 행 중인 퍼스널 컬러(Personal Color)는 자신만의 고유한 색을 일컫는 말로, 특히 젊은 여성들 은 퍼스널 컬러 진단을 통해 자신을 시각적으로 가장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색을 찾고자 합니다. 이 처럼 현대인에게 색은 12가지 크레파스 색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서 깊이 고 민하게 되는 시각적 요소입니다. 권재우 작가는 색의 범위를 넓혀 나가는 예술가로, 색을 향한 탐미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도 자’라는 매체 안에서 구현할 수 있는 ‘색의 다양성’에 도전합니다. 도자에서 ‘색’은 어떤 재료를 조 합하고, 어떤 순서로 진행되고, 어떤 농도로 시유되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가 달라집니다. 때로는 완전히 색이 날아가버리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번져 버리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많이 흘러내리기 도 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다양한 우연의 결과물들을 마주합니다. 그리고 그 우연 속에서 자신만의 색감을 발견합니다. 따라서 작가는 유약을 반복적으로 실험하고, 우연의 기회를 포착하여 자신만의 색감을 찾아내고자 합니다. 그리고 작가가 발견한 자신만의 색감들은 한데 모 여, 작가의 팔레트를 구성하게 됩니다. 이번 기획전 <우연의 팔레트>는 마치 작가의 팔레트를 보여주듯, 작가가 무수한 실험 속에서 얻 은 우연의 결과물, 작가만의 색을 한데 모아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특히, 따뜻한 봄 날씨에 맞추어 이번 전시에서는 난색 계열의 색감만을 선별적으로 보여줍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물감의 질감을 떠올릴 수 있는 오브제를 제작하였는데, 이는 작가의 팔레트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 을 더욱 가시적으로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나아가, 작가는 관람자들이 전시를 감상하며, ‘도자’ 라 는 단어에서 오는 따분한 색의 편견을 깨고, 다양한 색감의 도자들이 오브제로서 그리고 식기로서 일상에 조화롭게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휴크래프트는 사회 문화적 현상과 함께 공예를 조명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공예가 삶의 가치를 풍요롭게 해주듯, 현대인에게 색 또한 삶을 즐기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지친 마음 이 화사한 집의 분위기로 치유되기도 하고, 집을 떠나지 못하는 답답한 심정이 오색 빛깔로 찬란한 식탁 위에서 해소되기도 합니다. 휴크래프트는 공예와 더불어 색이 삶을 한층 더 풍요롭게 하길 바 라며, 이번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About Artist 작가는 21살의 나이에 문득 어린 시절 좋아했던 찰흙 만지기를 떠올리며, 도자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청강문화산업대학 도자디자인과를 졸업한 후, 문래동 골목에 위치한 작업실에 서 꾸준히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예트렌드페어와 서울리빙디 자인페어에 참가하면서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현재는 일본 공예 시장에도 작품을 선보 이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에는 신라호텔 내 휴크래프트에서 첫 개인전을 열며, 작가로서 의 역량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Philosophy "작업을 시작할 때 많이 고민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 작업으로 이어지는데, 이 번에는 색이 덩어리의 형태가 되어 묵직하게 놓여있는 이미지가 생각났다." 작가는 차분히 내면과 과정 몰두하며, 독특한 미감의 도자를 만듭니다. 평소 자신이 생각하고 느낀 것을 있는 그대로 작업에 반영하기에, 머릿속을 맴돌던 이미지나 그날의 기분이 작업의 원 천이 됩니다. 이번 기획전 "우연의 팔레트"의 대표 작품 또한, 작가가 개인전을 생각하며 불현듯 떠오른 묵직한 색 덩어리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작가는 새로운 형태와 자신만의 색감을 찾고자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아가, 하나 의 식탁에 다양한 색감의 도자를 매칭하고, 독특한 비율이 돋보이는 오브제를 선보이며 개성 넘 치는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합니다.
Working Process 권재우 작가는 도자의 ‘색’에 주목하며, 제작 과정의 많은 시간을 유약 실험에 할애합니다. 유 약은 어떤 재료를 섞고, 어떤 순서로 작업하고, 어떤 농도로 시유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 라집니다. 때로는 완전히 색이 날아가 버리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크게 번져버리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흘러내리기도 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무수한 과정을 거치며, 다양한 우연의 결과 물들을 마주합니다. 그리고 우연의 기회에 얻은 색들은 자신만의 색이 되어, 작가의 작업에 적용됩니다. 작가는 유약 실험을 꾸준히 반복하고 있으며, 자신만의 색감을 넓혀가고 있습니 다.
Kwon JAe woo Solo exhibition
Huue Craft Seoul
The Shilla Arcade, 249 Dongho-ro, Jangchung-dong, Jung-gu, Seoul Korea 04605 +82 02 2235 2822 www.huuecraft.com Copyright concerning the showcase leaflet belongs to Huue Craft and Gallery Huue. No part of this e-book may be reproduced or transmitted without written permission from the publis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