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시민신문_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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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epnews.net 2012년 7월 25일 수요일 제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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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현초 주변, 아이들 안심보행‘아마존’조성

주민참여예산, 길거리 현장으로

구산동 주민센터는 2013년도 예산편성을 앞두 고 구산동 참여예산위원회와 동 직능단체가 참여 하여,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실질적인 동 주민참여예산 사업 선정을 위해 길거리로 나섰다. 주민참여예산 1, 2차 지역회의를 거쳐 제안된 총 5개 사업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자 지난 17일

부터 19일까지 3일간 평소 주민 왕래가 많은 지하철 구산역사 내 대합실과 선 진운수 종점 앞 버스정류 장, 주민센터 민원실, 주민 센터 앞 마을공원 등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길거리 현장에서 주민 들은 제안된 5개 사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어떤 사 업이 우선적으로 내년도 예산에 반영되길 원하는지 를 보드판에 스티커로 부 착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우리 동네 에 쓰는 예산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대된 다.” 고 말했다. 구산동 주민센터 관계자는“앞으로도 사업 선 정 시 지역주민 여론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 은평시민신문 이라고 밝혔다.

에 이르기까지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공간으로 공공 시설 유휴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1단계 개방으 로 은평·서대문·성북·중구·구로구 등 5개 자치 구 216개 공공시설 유휴공간이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서울시 홈페이지(http://seoul.go.kr) 내 공공서 비스 예약시스템에 접속해 본인이 이용을 희망하는 날로부터 90일전에서 5일전까지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교통사고 위험이 있는 은평구 갈현초등학교 주변 이 서울시 아마존 조성 대상지가 된다. ‘아마존’ 은 아이들이 어떤 보행 위험에도 노출되 지 않고 마음껏 다닐 수 있는 안전한 공간으로서 서 울시는 올해 말 5개 지역 설계를 마치고, 우선 2개 지 역에 대한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갈현초 주변과 함께 선정된 ▲376개 대형학원이 밀집된 노원구 중계동 학원가 주변 ▲소규모 보습학 원이 밀집된 구로구 개봉초등학교 주변 ▲공원 등이 밀집된 동대문구 안평초등학교 주변 ▲소규모 학원 과 주거 단지가 조성되는 성북구 미아초등학교 주변 등 우선순위 지역 선정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 여했으며, 이들은 아이들이 다니는 골목을 직접 걷 고, 아이들이 이동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위험한 요소들을 분석, 토론했다고 시는 밝혔다. ‘아마존’5개 지역은 ▲맞춤형 설계 ▲지역주민 주도적 참여 ▲주민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분야별 전 문가 노하우 등에 따라 설계가 추진된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지역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주민협의체’ 를 조성해 지역 주민의 신선 한 아이디어와 분야별 전문가의 노하우를 모아 설계 부터 완료까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다.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보행로 조성 등 구체적인 아 마존 구성 항목은 주민들의 의견 수렴과정을 통해 정 해지며, 각 지역의 교통여건·특성·주민 생활패턴 에 알맞은 시설물이 설치된다. 또 선정된 5개 공모 대상지의 자치구에 설계비를 지원하고, 시행 과정에서 지역주민이 함께 만들고 누 릴 수 있도록‘바구니 토론’등을 진행해 지역주민의 상호 교류 및 마을만들기 사업 등으로 진화될 수 있 도록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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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회관에서 동호회 모임 해볼까 은평구 공공시설 유휴공간이 시범 시설개방에 들 어간다. 갈현1동·갈현2동·구산동·녹번동·대조동 등 자치회관과 도서관, 평생학습관, 문화의집 등이다. 서울시는 오는 30일부터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인터넷 예약을 통해 공공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30일‘서울시 공공시설의 유휴공간 개방 및 사용에 관한 조례’ 를 공포한다. 이에 따라 안전에 위험이 없고 이용시간이 중복되 지 않는 범위에서 취미, 동호회 활동과 각종 마을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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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도서관에서 한해 20권 책 읽는 서울 만든다 서울시가 2030년까지 시민 누구나 연간 20권 질 향상이다. 이상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서울시는 우선 OECD 기준 대비 63%에 그치는 공공도서 ‘자치구 중심의 생활밀착형 우리 동네 도서관’ 을 관 수를 2015년까지 99곳(공공도서관 24, 작은 도 2030년까지 1,372개(현재 868개)까지 확충하고, 서관 75) 추가 확충하고, 2030년 1,372곳까지 늘 독서 문화를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다. 려 걸어서 10분 이내에 누구나 도서관을 이용할 그간 서울시는 구립 공공도서관, 교육청 공공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선다. 매년 8개소 이상의 서관, 작은 도서관, 장애인도서관, 학교도서관 등 구립도서관 건립을 위해 시비 지원을 확대하고 에 매년 110억 원 수준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등 도 ‘저소득층 밀집지역 도서관’ 을 건립 지원하는 한 서관 지원업무를 지속해 왔으나 도서관 운영주체 편, 유명인의 기증을 받아 건립하는‘명사의 작은 가 다양해 일관성 있는 정책 수립과 시행에 어려움 도서관’ ,‘여행하는 도서관’ ,‘도서정거장’등 다 이 있었다. 이번 종합계획의 5대 목표는 ▲걸어서 양한 유형의 도서관 건립도 추진한다. 10분 우리 동네 도서관 확충 ▲시민 1인당 연간 서울시는 기존의‘거점 중심의 대형 도서관’정 20권 이상 독서 ▲시민 1인당 장서 2권 이상 ▲마 책에서 탈피, 작은 규모라도 10분 이내에 걸어서 을공동체 거점으로서의 도서관 ▲도서관 운영의 갈 수 있는 동네 도서관을 촘촘히, 구석구석 만들

8월 28일부터 7022번 노선 변경 구산동과 서울역을 오가며 출퇴근시간대 많은 승 객을 실어 날랐던 7022번이 과밀 해소 및 배차 간격 단축을 위해 기존에 은평로(응암역~서부병원-서대 문세무서 별관-역촌역)를 운행하던 것을 진흥로(응 암역~서부경찰서후문~역촌역)로 변경, 운행경로를 직선화한다.

서울시는 지난 7월 9일‘2012년 상반기 시내버스 노선조정’심의를 거쳐 최종 조정안을 확정하고, 시 내버스 13개 노선을 조정해 8월 28일(화)부터 변경 된 노선으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시민 편 의와 효율적인 버스 운행을 위해 매년 상?하반기, 총 2회 정기 노선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곳곳의 도서관도 북카페나 지역특성 을 살린 맞춤형 문화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 도 서관이 지역 주민들이 모이고 소통하는 마을공동 체의 거점공간이 될 수 있도록 활성화 한다. 서울시는 현재 교육청 도서관 22개소에 연간 41억여 원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서울 대표도서 관으로 이관해 도서관 업무창구를 일원화 할 계획 이다. 예산도 올해 160억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총 347억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우리 동네 도서관 을 누구나 언제든 책을 읽을 수 있는 생활 속 문화 공간이자 공동체 활성화 거점, 시민대학이자, 평 생학습의 중심지로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독서문화 를 생활 속에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은평 골목의 매력’ 을 보여주세요

100세 까지 행복한 세대통합형 마을만들기 사업 공모 서울시는 어르신과 마을이 어우러지는 100세까지 행복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8월 20일(월)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이번 세대통합형 마을 만들기 사 업 공모는 시민이 주체가 되어 어르신들과 함께 건 강한 마을공동체 문화를 확산시키고, 어르신들의 사 회 참여를 위해 서울시가 마련한 지원 사업이다. 올해는 12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최대 5천만 원 까지 지원하고(자부담 10% 이상 확보) 모범사업을 발 굴해 운영비, 프로그램 개발 등 사업비 일부를 최대 3 년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공모사업 응모대상은 서울시 행정구역 내 거주 주민(3인 이상 공동명의)과 비영리 법인 및 비영리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하며, 세대통합 마을공동체 사업 취지에 적합한 역량을 갖춰야 한다. 공모사업의 유형은 세대 간 통합을 도모하고 건강

한 공동체성 회복을 구현하는데 의미가 있는 6개 분 야, ▲공동체 내 어르신들 자존감 회복지원 사업 ▲ 세대 융합형 프로그램 발굴 사업 ▲복지사각지대 어 르신 돌봄 서비스 사업 ▲세대 간 어울림 공간 및 생 산 활동 사업 ▲지역주민 단체의 의제발굴과 지역 내 시설을 활용한 공동체성 회복 사업▲기타 세대통 합형 마을공동체에 적합한 사업으로 구분된다. 한편, 서울시는 공모사업에 대한 세부사항 안내를 위해 7월25일(수) 오후 4시 시립 서울노인복지센터 강당에서 사업설명회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홈페이지 (http://gov.seoul.go.kr/archives/11511) / 복지건 강실 홈페이지에서(http://welfare.seoul.go. kr/archives/4346)

은평구 예비 사회적기업, 창업 지원 대상 기업 모집 은평구(구청장 김우영)는 지역 주민에게 사회서비 스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이나 단체가 고용노동 부 및 지역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 받을 수 있 는 기반을 마련하게 하고자, 「은평구 예비 사회적기 업」 이나「창업 지원 대상 기업」 모집을 실시한다. 「은평구 (예비)사회적기업」모집 대상은 법인, 비 영리 단체 등 조직 형태를 갖추고 취약계층에게 일 자리 또는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며, 영업 활동을 통 한 수익 창출, 유급 근로자 고용 등의 조건을 충족하 는 기업 또는 단체이다. 모집 기간이 만료되면 신청 후보 기업의 운영 실 태를 현장 조사하고 심사하며, 지정된 기업은 2명 이내의 근로자 인건비를(일반 1,043천원, 전문 1,500천원) 1년 동안 지원을 받게 된다.

「창업 지원 대상 기업」모집 대상은 민법상 법인, 조합, 상법상 회사 등 조직 형태를 갖추고 사회적기 업 전환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계획이 있 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된다. 선정된 기업은 20,000천원 이내의 사업비를 지원 받는다. 신청기간은 7월 17부터 7월 31까지이며, 기타 세 부사항은 은평구 홈페이지 모집 공고나 구청 일자리 정책과(☏351-6873~5)로 문의하면 자세하게 안내 받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은평구 (예비)사회적기 업 및 창업 지원대상 기업 모집」 은 은평구 독자적으 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이번 모집을 계기로 더 많은 사회적기업이 발굴, 육성되어 은평구 취약계층이 안 정적인 직업을 갖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은평구는 '은평 골목 이야기'를 주제로 제3회 은 평사랑 UCC 동영상을 공모한다. 은평구에는 아 직 골목길이 많이 남아 있다. 은평에서 태어나 고 향을 가꾸고 지키며 살아가는 삶의 애환이 담긴 정 겨운 골목길 이야기나, 이사 오며 만나게 된 골목 길과 그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매력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엮은 UCC를 찾는다. 재개발로 사라져 가는 정감 어린 골목길과 그 길에 남아 있는 잊지 못할 추억과 그곳에남아 있는 오랜 전통이 있는 문화, 작은 축제, 행사, 재미난 인물, 전통시장 등에 관한 이야기들을 이웃들과 함 께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한 도시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디 쯤에서 골목과 골목사람들을 만나게 되는지 생각 해 볼 수 도 있다. 우뚝 솟은 건물 사이사이나 아파 트에서 사는 사람들은 어떤 새로운 골목 문화와 공 동체를 만들어 가는지를 UCC로 만들어 응모하는 것도 좋다. 공모기간은 2012 8. 2(목)부터 9. 10(월)까지이며 동영상 제작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대상에는 상금 100만원이 수여되며 금상 부터 가작까지는 총 620만원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장르는 제한이 없으며순수창작물(30초 ~ 7분이내) 이여야 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공모전사이트 (ucc.ebn.seoul.kr)를 참조하면 되고, 전화문의는 은평구청 홍보담당관(351-6142)으로 하면 된다.

발행·편집인 부미경 / 인쇄인 (주)대동프린텍 현재오 2009. 12. 22. 등록번호 서울특별시 다09895 / 대표전화 02) 356-9114 팩스 02) 354-5416 / e-메일 epnews@epnews.net 발행처 (주)은평시민신문사 서울특별시 은평구 응암동 96-19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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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로 반상회 열어볼까? “갱년기, 혼자 나기 힘들지 않아요? O월 O일 O 는“세상에 공짜가 있나. 손해 보는 것 같지만 나 시, 불광동 OO아파트 O동 OOO호에서 갱년기를 중에 큰 도움을 얻게 된다. 작은 모임에서 총무를 준비하는 여자들 모여 보려고 해요. 같이 읽으면 맡는 것도 일종의 봉사다, 일단 모임을 이끌어보면 좋을 시나 글 있으면 들고 오세요.”단골 미용실에 자신의 숨은 능력을 발견할 수 있다” 고 격려했다. 이런 포스터가 붙어있다면 어떨까? 나 홀로 앓이 주선자가 중요한 이유는 두 번째 준비할 것, 를 하던 사람이라면 눈이 커질 것 같다.‘나 같은 ‘주제’ 와도 연결된다. 자기에게 절실히 필요한 고 사람이 또 있구나.’점점 생각할수록 기분도 좋아 민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거기에서 시작하자는 것 질 것 같다.‘그럼…… 한번 가볼까?’ 이다. 참석자들은 자기가 요즘 하는 고민을 중심 건강은 누구나 바라고 누구나 필요한 것이지만, 으로 주제를 뽑아보았다. <육아하면서 생기는 관 ‘가까이 하기엔 좀 먼’당신이기도 하다. 결심은 절염> <아이 성교육 어떻게 시켜야 되나> <내 건망 쉬운데 실천하기는 어렵고, 사보험도 들고 이런 저 증, 젊은 치매는 아닐까> <어떻게 잘 죽을까. 유서 런 건강 상품도 주문해보지만 마음이 불안하기란 써 보기> <운동 마니아들이 알아야 할 질환과 치료 마찬가지다. 그런데 나만 그런 게 아니고, 옆집도 법> 등 주제는 매우 다양했다. 뒷집도 다들 그렇다면? 바로 그 점이 건강고민 해 세 번째 필요한 것은 초대할 사람들. 누가 오면 소의 돌파구가 될 수는 없을까? 비슷한 고민을 하 좋을까? 몰랐던 이웃들을 이참에 초대할 수도 있 는 사람들이 모여 경험도 나누고 정보와 노하우를 고, 이미 하던 모임에서 건강을 주제로 새삼 열어 교류하고, 뭔가 실천거리도 하나 정해놓고 서로 챙 볼 수도 있다.‘누구와?’역시 주제와 연결되는데 겨주게 된다면? 살림의료생활협동조합(이하‘살림 <유서 써보기>를 낸 참석자는‘가족들’ 과, <채식 의료생협’ )이‘건강반상회’ 를 제안하는 이유가 여 요리법 나누기>의 기획자는 마음만 채식자부터 프 기에 있다. 혼자 하지 말고 같이 하자, 자책하지 로 채식자까지 넓게 모아보면 좋겠다고 했다. 건강 말고 모여서 공감하자, 그리고 의기투합하자. 건 반상회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오신 분들과 강반상회는 서로 건강 친구, 건강 동반자가 되어보 함께 하는‘경험나누기’시간이다. 같은 주제를 놓 는 첫 자리다. 고 여러 사람들이 경험담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지난 14일 살림의료생협 교육실에서는 건강반상 왜인지 나만 끙끙대고 있었을 때보다 더 작고 가벼 회를 기획해보는 워크샵이 열렸다. 건강반상회는 워지는 느낌이 든다. 또 속상하고 괴로웠던 마음을 어떻게 준비될 수 있을까. 네 가지가 있으면 된다. 입 밖에 꺼내 놓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것 같기 첫 번째는 주선자다. 요즘 같은 세상에 누가 바 도 하다. 하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말하기는 마 쁜 시간 내서 모임 준비하고 사람들 챙기고 거둬 음을 열고 들어주는,‘나와 비슷한’사람들이 있기 먹이랴 싶다. 그러나 숨겨진 모임 고수들은 투자한 때문에 가능하다. 것보다 더 큰 것을 얻는다고 비법을 전한다. 첫 번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배울 거리’ . 요즘은 째 강사로 나선 박은미 씨(신사2동 적십자회 회장) 건강정보가 과다하게 넘쳐나고, 공부 많이 한‘똑

똑한 소비자’ 가 대세라고 하지만, 경쟁적으로 남 보다 많이 알기 위해 정보를 습득하는 게 아니라, 모여서 같이 삶의 변화를 도모하는 공부, 경험과 반목하지 않고 한데 어우러지는 공부는 주눅 들게 하기보다 자신감을 준다. 살림의료생협 주치의 추 혜인씨(가정의학과 전문의)는 각 기획안은 어떤 배 울 거리를 곁들일 수 있는지 설명하면서 다음과 같 이 덧붙였다. “건강반상회가 끝나고 분명‘우리, 이미 충분히 건강하구나!’하게 될 것이다.‘또 모 여 볼까?’라는 말이 나오면 성공이다” ‘다이어트에 번번이 실패했던 주부들’ 의 건강 반상회를 열었던 박지현 씨(역촌동 초록길도서관 관장)는 사례 발표를 통해‘기획자’ 들의 마음에 확 신을 더했다. 공감의 탄식과 웃음으로 가득했던 다 이어트 실패 경험 나누기,‘아, 그래서 실패했구 나!’무릎을 치게 하는 주치의 강의, 정성으로 푸 짐했던 채식밥상. 이 건강반상회는 그 다음 주 후 속모임까지 열렸고 6인의‘건강실천단’ 을 낳았다. 채식과 만보걷기로 가장 많이 체지방을 줄인 사람 에게 용돈 몰아주기! 모여서 깔깔깔 웃게 되는 순 간, 우리는 이미 건강해진다. (건강반상회에 대해 문의, 지원신청하실 분은 살림의료생협 사무국 02-6014-9949 으로 전화주시면 된다.) 김혜정 기자

동네 문화는 만드는 게 아니라 없애는 것이 시작 이상한나라의헌책방은 여느 헌책방과 마찬가지 로 책 사고파는 일을 기본으로 하지만, 책방 근처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문화공간처럼 사용되기 도 한다. 동네 사람들은 책방에 책만 사러오지 않는 다. 이것은 놀랍게도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결 코 내가 의도한 어떤 것이 아니다. 심지어 어느 때는 나조차 여기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 놀랄 때가 있다. 자주는 아니지만 자기 동네에서 문화공간을 만들 고 싶다며, 혹은 헌책방을 해보고 싶어서 이곳에 조 언을 구하러 오는 분들이 있다. 오면 대부분 궁금한 것들을 한가득 늘어놓고 해결책을 달라고 그런다. 특히 사람들은 책방을 어떻게 홍보하는지에 관심이 많다. 여기 헌책방을 예로 들자면, 따로 홍보한 일이 없 지만 아무나 와서 그냥 앉아 있다가 가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여기 와서 더 큰 자유를 느낀다. 그러다보니 어떤 일이 생 기는가하면,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책방에 왔다가 자 연스러운 계기로 함께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며칠 전 일이다. 일요일 오후, 책방에 자주 오는 근처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함께 먹자며 팥빙수를 사왔다. 그런데 학생이 오기 전 책방에는 이미 손님 들이 좀 있었다. 우연찮게 그때 책방에는 중학교 교 사 한분과 얼마 전 학교 다니기를 그만 둔 청소년이

한명 있었다. 교사와 탈학교 청소년도 각각 책방에 자주 오는 손님인지라 그날따라 빵과 과자를 간식으 로 사들고 왔다. 다들 서로 모르는 사이였지만 자연 스레 팥빙수와 여러 가지 간식을 가운데 두고 먹으면 서 대화가 시작됐다. 처음엔 고교생이 학교에서 했던 인성검사에 대해 서 말을 꺼냈고, 그렇게 질문지에 답을 쓰는 걸로 인 성을 검사한다는 게 맘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이 말 을 교사가 받아서 차근히 설명했고 옆에 있던 탈학교 청소년은 또 다른 식으로 화제를 발전시키면서 결국 우리는 학교와 학생, 교사, 교육의 관한 문제까지 진 지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말하자면, 이런 사 람들이 모여 지금처럼 솔직하게 이야기 나누는 건 어 떤 식으로 간담회 행사를 만들어도 쉽지 않은 일이

다. 유명한 사회자를 불러다놓고 각 분야의 전문가 를 초청해서 토론회를 열어도 이날처럼 솔직하고 진지한, 쓸모 있는 대화는 나오기 힘들 것이다. 동네문화란, 사업이 아니라 너른 초원 같은 것이 다. 제아무리 아름답게 가꾼 공원의 꽃밭이라고 해 도 거긴 내가 어릴 적에 보고 자란 강원 황지 뒷동 산만큼 예쁘지 않다. 해마다 청계천과 광화문에서 하는 불빛 축제가 화려하다고 한들 밤하늘에 수억 년 전부터 떠있는 별빛만큼 좋을까. 동네문화가 사 라졌다는 말은, 그걸 누가 훔쳐가거나 망가져서 못 쓰게 된 것이 아니다. 도시 불빛이 너무 밝아서 별 이 보이지 않는 것뿐이다. 사업을 벌여서 동네문화를 일군다는 건 또 다른 인공 꽃밭이나 전구 불빛을 만 드는 것과 같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만들어 보겠다고 해도 그것은 자연이 아니다. 산불이 난 곳을 전과 같은 상태로 복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거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놔두는 일이 라고 한다. 해수욕장의 아름다운 백사장을 되살리는 방법은, 해마다 거기에 모래를 퍼다 나르는 게 아니 라 거기 있는 콘크리트 인공물을 제거하는 일이다. 동네문화도 내가 보기엔 이와 같아서, 무엇을 자꾸 만들어내기 보다는 동네문화가 숨 쉬지 못하도록 하 는 장애물들을 찾아내 제거하는 게 먼저다. 그러면 문화는 누가 이끌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다시 살아날 윤성근 기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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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구청장 시절, 시설관리공단 인사 비리, 업무 위탁 부적정 전임 구청장 시절 여러 차례 거론된 바 있는 시 설관리공단 인사 비리가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무 더기로 적발되었다. 이 사안은 16일 구정 질문에 서 재차 거론되었다. 5대 의회에서 장우윤 의원(재선, 민주당, 구산, 갈현1)은 공단은 채용에서 불공정한 인사 의혹이 있다며 인사 비리 가능성을 따졌다. 당시 공단 측 은 두루뭉술하게 넘어갔지만 감사원 집중 감사에 서 사실로 드러났다. 응시 자격 기준이 없는 사람을 서류 전형에서 높은 점수를 주어 9명을 합격시키고, 이 중 면접 전형으로 4명을 채용한 경우,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해 응시 공고를 짧게 낸 경우, 공무원 자녀를 채 용하려고 서류전형 평정표를 임의로 조작한 경우, 공단 위탁 업무에 해당하는 부서 과장을 서류 전형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해 서 류 전형 평정표에 사인만 받은 경우 등 채용 비리 백화점이었다. 당시 공단 위탁 업무 해당 부서였던

문화체육과장, 공원녹지과장 등은 견책의 징계를 받았고, 당시 인사 업무 등 공단 전체 업무를 총괄 한 공단 측 인사는 공단 채용 업무의 공정성 방해 등의 혐의로 감사원에 의해 서부지검에 고발된 상 태다. 거주자우선 주차 업무 사회적 기업 이관 괜찮나 한편 전임 구청장 임기 막바지에 불광천 등 7개 업무를 공단에 새롭게 위탁하며, 공단 직원을 대량 채용한 것과 관련 공단 위탁 업무 적정성에서 문제 가 있다는 지적도 받았다. 당시 구의회에서는 속도전으로 진행하는 위탁 업무 변경에 대해 말이 많았으나 그대로 진행되었 다. 감사원은 정원의 증가가 있는 경우 타당성 검 토를 거쳐야 하고, 민간 위탁 업무인지, 경상경비 의 50%를 경상 수입으로 충당할 수 있는 업무인지 여부 등을 검토해야 하나 이를 무시했다고 지적했 다. 또 업무를 공단에 위탁한 후에도 해당 부서 인

구의회 재무건설위, 산새마을 현장 둘러봐 은평구의회(의장 이현찬) 재무 건설위원회(위원장 우영호)에서는 제208회 은평구의회 제1차 정례 회 기간인 지난 7월 9일 두꺼비하 우징 시범단지인 산새마을과 증산 빗물펌프장 등 민생현장을 방문하 여 관계부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 고, 행정 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위원회의 첫 방문지인 산새마 을은 신사동 237번지 일대에 조성 되고 있는 마을공동체로 지난해 10월 서울시에서 공모한 경관가꾸 기 사업 시범 단지로 선정된 이후 주민설명회와 주민총회를 거쳐 텃 밭 가꾸기, 사랑방 설치 등 공동체 마을 만들기를 위한 예비 작업들이 주민 자체적으로 운영돼 오고 있다. 산새마을에서는 연초에 구청·주민센터의 도움을 받아 산51-3 시유지 일대에 무단으로 적치되어 있 던 다량의 쓰레기를 걷어내고 그곳에 도시텃밭을 조 성하였고, 상추, 배추 등의 채소류를 공동 경작하여 수확물 일부를 누리복지센터와 인근 경로당에 무상 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구청에서도 교통, 주택, 공원녹지를 담당하는 부 서를 중심으로 마을버스 노선 신설, 공동주차장 건 립, 마을공원 조성과 같은 주민들의 숙원이자 산새 마을의 필수 제반 시설들을 구축하기 위해 서울시, 국토해양부 등 상급기관과 예산문제 등을 면밀히 협 의 중에 있으며, 기존에 확보된 예산으로 경사계단 및 노후석축 정비, 쌈지공원 조성, 골목길 포장 등 기반 인프라들을 체계적이고 순차적으로 구축해 나 갈 예정이다. 산새마을 전역을 돌아본 의원들은 80여 억 원의 예산을 필요로 하는 마을공원(지상 공원, 지하 1·2 층 120면 공동주차장) 조성사업이 산새마을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핵심 사업임을 강조하며, 국·시비 확보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해당 부서에 거듭 주문

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유명란 의원(새누리당 비례)은 이전 집행부의 부당한 업무위탁에 빗대어 최근 거주자 우선 주차 업무를 공단 업무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이관하려 는 계획에 대해 따져 물었다. 김우영 구청장은“공단이 마을 환경을 좋게 하 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도록 거주자 우선주차 업 무를 시범 위탁 했다. 공단의 활성화와 마을기업 활성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시설관리 공단의 의사만 중요하다. 마을기업에 위탁하면 그 만큼 공단 정원이 빠져야 한다. 그래서 마을기업 활성화라는 취지에는 부합할 수 있지만 공단 구조 조정이라는 과정이 남게 된다.” 고 말했다. 유명란 의원은 채용 비리가 있는 9명 공단 직원 에 대한 향후 조치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황홍연 공단 이사장은“서부지검 조사 이후에 조치하겠 다.” 고 말했다. 은평시민신문

지하철로 떠나는 도심 물놀이 피서지 5선

했다. 위원회는 현장에서 텃밭 주변의 고사목과 빽빽이 들어차 있는 수목을 베거나 간벌해 줄 것과 텃밭 작 물에 물을 줄 수 있는 지하수 관정 또는 상수도를 설 치해 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을 듣고, 동석한 실무부 서 팀장에게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 가능 여부를 검 토한 후 산새마을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서 위원회는 수방 실태 점검의 일환으로 하수 관내 퇴적물 준설이 이루어지고 있는 증산동 17512 작업 현장과 저지대 침수방지를 위해 가동되고 있는 인근 빗물펌프장을 방문하여 관계자들로부터 우기, 기습강우 대비 대응 매뉴얼에 대해 보고받고, 오작동 등 기계적인 오류로 인한 침수피해가 발생되 지 않도록 시설물 관리와 함께 정전 발생 시 대처 가 능한 예비전력을 충분히 확보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지난 2010년부터 전국 최초로 취약지역 침수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해 오고 있는 1:1담당제와 공무원 돌보미 서비스, 국지성 호우에 대비해 북한산 계곡 일대에 구축한 청개구리 기상 예보 시스템 등 구에서 추진 중인 재난방제사업들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은평시민신문

567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여름철을 맞아 지하철을 타고 손쉽게 갈 수 있 는 야외 수영장과 물놀이장을 소개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교통체증과 비용 걱정 때문에 교외로 떠나기 부담스럽다 면, 접근성 좋고 실속 있는 도심 물놀이 장소 를 찾는 것도 좋은 피서 방법이 될 것으로 보 인다. 특히 6월 29일 일제 개장한 한강공원 야 외 수영장은 해마다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 어지는 서울시내 인기 피서지로 5∼8호선을 타면 차량정체나 주차 걱정 없이 보다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여의도 수영장은 5호선 여의나루역(②번 출 구)을 이용하면 되고, 망원 수영장은 6호선 망 원역(①번 출구)에서 마을버스(9번)를 갈아타 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다양한 물놀이 시설 을 갖춘 뚝섬 수영장은 7호선 뚝섬유원지역(① ②번 출구)에서 가깝고 광나루 수영장은 8호 선 암사역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이 밖에도 더 위를 식힐 뿐만 아니라 시골 개울가의 정취와 분위기 까지 느낄 수 있는 성내천 물놀이장은 5호선 개롱역(①번 출구)을 이용하면 된다. 지하철로 오고 가기가 편리한 도심 물놀이 장은 교통체증과 빡빡한 일정으로 서둘러 돌 아와야 하는 걱정 없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 고, 비용도 저렴해 경제적이다. 공사는 서울 도심 속 수영장을 보다 더 알리고 대중교통을 통한 이용안내를 위해 7월 13일부터 8월 26일 까지 역사와 열차내 LCD모니터에 동영상 홍 보를 전개하고 있다. 또한 취약지점과 시설물 점검을 철저히 하는 등 지하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안전한 열차운행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구의회 지면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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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원 부지 시립대 유치, 시설관리공단 감사원 지적사항 쟁점 은평구의회는 16일 제208회 정례회 에서 구정 질문을 벌였다. 의원들의 구 정질문과 구청장과 실국장의 답변 요 지를 싣는다. 지난 4월에 마무리된 감 사원 감사 지적 사항, 시설관리공단 감 사 지적과 소송에 대한 구정질문은 따 로 다룬다.

민간 소유 토지 9,061평방미터로 자 동차 이용시설이나 교통여건 변화로 기능이 쇠퇴했다. 자동차 정류장 기능 이 약화된 만큼 이걸 최소화하고 업 무, 판매, 문화 등 계획을 가지고 서울 시에 제안하여 다각적으로 협의 검토 중이다. 현재 터미널 활용 방안에 연 계된 서울시 국립보건원 부지 활용 계 획이 용역 진행 중이다. 용역 진행 기 간 중 계속 서울시와 협의해 조속한 시일 내에 합리적 계획으로 지구 단위 계획 가능하도록 하겠다.

무상보육 예산 정부 지원 촉구 유명란 의원(새누리당 비례) 각 지자체 에서 무상보육 예산 고갈로 무상보 육 어렵다고 한다. 우리 구의 지원 현황 알 수 있도록 은평구 현황과 대 책 알려 달라. 우리 구의 경우 편성된 무상 보육 예산은 332억. 0~2세 무상보육료가 9월에 소진된다. 앞으로 90억 정도 추가 재원 필요하다. 이 재원은 정부하고 매칭 비율이 국비 30%, 시비 49%, 구비 21%다. 아시다시피 재정 여건 상 추가 소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구나 서울시 등 광역단체 모두 보육료 예산에 정부지원 촉구 중이다.

박용근 의원(민주당 녹번, 응암1)우리

은평 구 건강과 직결된 석면 관리 대책은?

구청장

통일로 교차로 정체 횡단보도 위치 변경, 민간위 탁 위법 9건 고발 조치 남기정 의원(새누리당 구산, 갈현2) 통일로 고양시 시계 에서 녹번로 산골고개 6.2km 구간에 버스중앙차 로 운영하고 있다. 일부 횡단보도가 교차로에 너무 인접하여 은평구 대부분 중앙차선에 우회전 차로 대기 시간 길어져 직진 차량 방해 등 통일로 교통 체증이 있다. 횡단보도 위치 변경 등 답변 바란다. 두 번째 거주자 우선주차 구획 점검을 통해 구민 불편 줄여 달라. 세 번째 질문, 민간위탁금 현황 및 사회복지 예산 현황을 보면 매해 기하급수적으 로 늘어나는 실정이다. 민간위탁금 155억, 사회복 지보조 725억원 등 많은 예산이 있으니 관리 감독 철저히 해야 한다. 서울시도 민간위탁 사무를 심사 해 5개월 만에 20억원 예산 절감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민간위탁금과 사회복지보조예산에 대해 어떤 대책과 방법을 구상하는가? 작년도 주민복지국에서 민간운영경 비 예산액은 716억원이었다. 이렇게 많은 금액을 민간집행 하다 보니 공무원들은 지도감독에 대한 필요성이 심각하다보고 열심히 연간 1회 이상 현 장 지도점검 실시해서 사업 취지라던가 보조금 집 행 기준에 따라 집행 여부 확인하고,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위법사항 적발 경우 관련 경비 환수, 사 업 취소, 고발조치 병행 중이다. 어린이집만 해도 328개소다. 담당 팀 몇 명이 지도점검 하는데 상 당한 어려움이 있다. 지도점검하면 환수, 시정, 고 발 등 문제가 발생하기에 직원들이 상당히 일에 부 하가 걸려있는 실정이다. 교사 허위 등록 등 고의 성 높아 보이고 적발 내용이 좋지 않은 9건 고발했 었다. 3년간 총 23건의 부정 집행 사안에 대해서 는 8,590만원 환수 조치했다. 주민복지국장

건설교통국장 중앙버스 차로 이후 일반 승용차 지 체 현상 있다. 모니터링도 하고 있다. 횡단보도 근 접해서 출퇴근 시간 정체 종종 있다. 연신내역 은 평경찰서 방향 횡단보도 1개소, 불광역 6번 7번 출

입구 횡단보도 등 3군데 횡단보도 20m 후퇴시켰 다. 구 질병관리본부 사거리에서 역촌동 방향 횡단 보도 개선하도록 설계 검토 중이다. 두번째 거주자 우선주차에 에서 6m 이면도로 상에 40~50m 연 속으로 거주자우선주차 구역 통행불편 지적하셨 다. 대부분 양방향 통행로에서 거주자우선주차제 실시하는 곳 없다. 은평 관내 전수조사해서 통행불 편 없도록 철저히 하겠다. 문광부 지원, 문화예술, 체육 프로그램 방과후 수 업 혜택 이선복 의원(새누리당 대조, 역촌) 첫째, 2년 동안 변함 없는 불광 역세권 시외버스터미널 활용 방안, 둘째 주5일제에 따른 저소득 돌봄 아동 지원책에 대해 셋째, 학교 개관 및 이용에 관한 방안, 평생교육 발전방안은?

석면 슬레이트 등의 처리는 지정폐기 물로 우리가 폐석면 처리 절차를 엄격히 적용해서 처리하고 있다. 우리 구 금년도 석면 배출 사업장 은 재개발 재건축 사업장, 학교 4개소 등 20여개 소다. 특별 사항은 발견 못 했다. 구 소유 공공건 물에 대한 석면 실태조사 추진하여 동 주민센터, 경로당, 어린이집 등 53개소 실태 조사 마무리하 고 8월까지 끝내겠다. 초등학교는 112개 학교 중 74개 학교가 석면 교실로 조사돼 교육청 관리 중 이다. 우리 구는 석면폐증 3급 2명에 대해 요양수 당 지급하지만 거주지 기준이지 사업장 기준이 아 니다. 도시환경국장

국립보건원 부지 서울시립대 유치 시정개발원 용 역 채근배 의원,(새누리당 녹번, 응암1) 장창익 의원(민주당, 신사

보건원 부지에 문화 복지 분야 7개 기관이 입 주할 예정이며 공유재산 단기 활용계획으로 2014 년까지 임대 계약이 체결되어 있어 당장 활용하기 어렵다. 볼거리 먹을거리 놀 거리 전시관 등 종합 적 상권을 구축해 세수 증대와 지역 상권을 활성화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1,2) 구청장 상반기에 갈현초등학교에서 대학로 연극 집단이 연극인을 파견해 연극을 가르치고, 월드컵 대표 축구 선수였던 최진철 교수가 아이들한테 축 구를 가르치더라. 학교 단위에서 문광부 지원으로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방과후 프로그램 하는 거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구도 거기 발맞춰서 다양한 프로그램 통해 주5일제 수업 대 비하고 있다. 토요일 문화예술체육프로그램 통해 지역문화 향상, 일자리 창출 동시에 해결하는 것 바람직하다. 이외에도 지역아동센터 20여개 있다. 주말 농장 체험 프로그램, 놀이체험 시설 등 다양 한 프로그램 통해 주5일제 수업에 대한 흔들림 없 는 지원하겠다. 학교 미개방에 대해 공문 보내고 교장 설득하고 교육청 협조 요청할 생각이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학교 개방하지 않으면 최종적 수단 으로 교육경비 차등 지원 적용 고려하겠다. 평생학습관이 일종의 허브로서 주민자치센터 등의 주민 대상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보완하는 상 호 연계 관계를 충실히 해나갈 예정이다. 퇴직한 숨은 고수들을 강사로 양성해서 적절한 컨텐츠를 공급하고, 마을 학습생태계를 이룰 예정이다. 지 역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화, 인력풀을 조성해 학 습 동아리, 은평 평생학습 포털, 마을 대안대학 추 진 예정이다.

불광 시외버스 터미널, 국립보건원 부지 활용과 연계해 용역 진행 중 도시환경국장 불광 시외버스 터미널은 대조동 일대

국립보건원 부지는 오세훈 시장이 2010년 초에 복합웰빙단지 구상 발표한 바 있다. 국내 PF 사업장이 거의 문 닫고 있다. 경제적으로 금융사 건설사가 상당한 거액의 자금을 투입하기 어려운 여건이고 동시에 40층 이상의 건물을 짓는다 해도 컨텐츠 확보가 안 되면 공실이 발생한다. 부지는 2014년까지 자산관리공사에 위탁한 기간이 있어 당장 내년에 파헤치고 공사할 입장은 아니다. 시립 대 유치와 관련, 시정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서 사회혁신 파크, 시립대, 청년 일자리 창출 센터 등 포함해서 적절성 여부 검토하고, 함께 안을 만 들기로 했다. 최대한의 경제적 흐름과 일자리 창출 방안이 무 엇인지 머리 맞대고 대안을 찾는 게 맞다. 앞으로 시립대학도 시민의 대학으로 거듭나야 되고 협동 조합, 사회적기업, 청년일자리 창출 등 이런 시대 적 과제를 시립대가 받아 안아야 한다. 그런 베이 스캠프로 대학원 시설 유치 등을 서울시와 의논하 고 있다. 인적 물적 자원의 집합체로서 새로운 시 대 흐름에 맞는 개발 계획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 다. 구청장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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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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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를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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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구청장 취임 2주년 분야별 정책 토론회 벌여 했다. 재단이 아닌 위원회 구조에서 집행력이 없고, 제안과 정책들이 각 부서로 나뉘어 집행되다 보니 사업 을 현실화하는데 한계가 많다. 문화 예술교육도 일관된 정책 컨트롤 타 워 기구 운영이 필요하다. 대안은? 문화예술 공공기반시설이 취약하고 문화예술회관도 시설 관리 위주다 발전방향은? ● 구청장

문화시설 현황은 파악되었으나 지 역의 숨어있는 고수, 동아리 활동, 문화자원 발굴 조사사업 필요하다. 문화재단이 바람직하다. 그전까지는 위원회가 방향을 잡으면 보조 지원 하도록 하겠다. 문화 전문가가 문화 예술회관 맡아서 해주면 좋겠다. 은평구는 민선5기 김우영 구청장 취임 2주년에 즈음 해 '민선5기 행정 2주년, 은평구를 말한다' 기획 특집 토 론회를 열고, 각 분야별 지역 현안에 관해 해당 분야 전 문 패널을 초청한 가운데 구청장과 토론의 자리를 가졌 다. 11일부터 18일까지 네 차례 가진 이번 토론회에는 패널 16명이 참여했고, 공무원, 지역주민들이 매 토론 회마다 100여 명씩 참석해 주택, 복지, 참여행정,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들에 대한 쟁점 토론과 주민들의 자 유발언 등이 이어졌다. 이번 토론회는 함께이룸 조재학 대표의 사회로 진행 되었다. 토론회에 대한 평은“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주 민들의 의견 제시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기도 했고, 구청 장의 생각이나 구 행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 다.” 는 평과 함께“패널 토론자들이 해당 사업에 민관 협력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민관 협력 수 준이나 비전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 구 행정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제기가 이루어지기 어려웠고, 구색 맞추기 토론회에 그친 감이 있다.” 는 평이 엇갈렸다. 주 요 토론 내용을 싣는다.

<교육문화분야쟁점토론> 역촌동에 짓는 신나는애프터, 교육복지센터로 허 브 기능할 것 ● 구청장

교육경비보조금 예산 35억원을 편성해 급식도 우미를 지원하고, 학교 에어컨, 화장실 바닥 청소 를 대대적으로 해 아이들 환경 좋게 하기 위한 투 자를 했다. 문화예술 방과후 프로그램과 무상급식 지원도 충실히 하고 있다. 지역사회 공감대 속에서 마을이 학교가 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 각에서 지역사회 교육 자원을 공모하고 있다. 문화 예술, 체육 지도 인력 확보해 학교와 연계해 주는 사업은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평생학습도 시로 커나가도록 평생교육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 이미경 마을n도서관 대표

지역의 청소년 정책, 교육 정책 대안을 찾고 연 구하는 교육지원센터 구상이 필요하다. 도서관 지 원 방안으로 사람 역량 강화 방안이 절실하다. 자 원봉사자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 프로그램, 교

양 교육 등이 있었으면 한다. ● 조정래 은평지역아동센터 연합회 회장

신나는애프터 사업은 다른 구에서 벤치마킹하 러 올 정도고, 거점 지역아동센터가 자리 잡고 있 다. 지금까지 시설중심 지원이었는데 운영프로그 램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 열악한 지역아동센터 교 사 처우개선이 필요하다. ● 홍기복 충암중 교사

교육경비보조금 방향 잘 잡았다. 사업을 원활하 게 진행할 부서 인력 조직이 필요하다. 교육정책 전체를 총괄하는 교육복지지원센터 필요하다. 은 평이랑 친환경급식지원센터 상을 어떻게 가지고 있나? 친환경급식센터 생산지, 서대문, 마포 등과 광역 으로 구상 지역아동센터 시설이 열악했기 때문에 시설 중 심 지원에 집중했다. 앞으로 전문적인 인력 지원해 서 청소년 정서, 진로 상담, 심리치료, 문화예술 체육 프로그램 등 학교와 연계해 강화하겠다. 역촌 동에 생기는 신나는애프터는 가정, 학교, 지역사 회와 연계해 허브 기능을 갖는 청소년 교육지원센 터(교육복지센터)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한다. 구산동 정보도서관 사업 건축비만 100억이 든 다.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 해 테마가 있는 과학체 험, 영어 도서관, 책 마을 도서관으로 가고자 한 다. 작은 도서관 네트워크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 로 본다. 친환경급식센터는 자매결연지 쌀 납품 지자체 에서도 출자하고, 서대문 마포 서부권역이 공동 출 자해서 생산지와 연결해 유통단가 낮춤과 동시에 품질관리를 하는 광역 공동급식지원센터 구상으로 가야 한다. 교육경비보조금 집행은 교육경비심의 위에서 엄정하게 평가, 체계화하고 프로그램 개발 할 필요가 있다. 문화예술위 집행력 한계, 문화예술 공공기반 취약 ● 홍성민 문화예술위원회 부위원장

지역문화예술정책 만드는 문화예술위원회 출범

● 주민발언대

작은도서관 지원 예산이 천 만원밖에 되지 않는 다. 민간이 후원하는 사립 도서관이나 주민자치센터 내 작은도서관을 집중 지원해 동네주민 사랑방, 지 역 주민 문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강화해야 한다. 신나는 애프터 사업이 원래는 모든 청소년을 위 한 방과후 사업이었으나 소외계층 아이들 돌봄 기 능에 한정하게 되었다. 학생들이 학교 끝난 후 갈 수 있는 쉼터, 청소년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애프터 사업을 위한 모금 활동, 후원 초청 행사, 재능기부 활성화, 기업 기관 사회공헌활동을 마련 하자. 급식, 인생 상담, 청소년 문화교육에 은퇴 자, 노인복지관 유휴인력 봉사활동 할 수 있는 방 안을 마련하자.

<관광, 경제, 참여행정분야> 한옥마을 조성, 구의 의지, 서울시,SH공사 협력 중요 ● 구청장

북한산 천혜의 자원을 아웃도어 페스티발, 먹자 골목 전통시장과 연계해 은평구만의 특색 있는 관 광 상품 개발하겠다. 한옥마을, 한옥 건축박물관 사업, 수색역 경제 관광을 통해 지역을 활성화하겠 다. 참여예산제 조례 제일 먼저 제정했다. 주민참 여예산제 도입한 지 얼마 되지 않다. 시행착오 있 다. 개선해야 될 점에 대해 적극적인 발표 해 달라. ● 명지대 건축학부 산업기술 연구단장 김왕직

한옥마을 조성은 아직까지 어느 지자체도 성공 한 사례 없다.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이다. 한옥마 을 조성하려는 이유가 있는지, 한옥에 대한 구청장 의 개인적인 생각이나 건축관은? 한옥마을 조성은 2007년부터 국가가 의지를 갖 고 탄력을 받았다. 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의정 부 민락지구 단지 계획 마스터플랜까지 공모하고, 실현을 못했다. 지가가 너무 비싸고 한옥 건축비가 비싸기 때문이었다. 30평정도 한옥 10억을 가져야 지을 수 있다. 지가 고려할 때 입주자 모집이 가능 한지? SH 공사 땅 분양 형식은? 토지만 분양하면 건축주가 안 지을 수 있고, 지어서 분양할 경우


토론회

SH가 위험부담 안고 건축해야 하기 때문 은평구 의 강한 의지, SH와 협의 필요하다. 관계는 어떤 지? 은평구에서 구체적인 행동이 보여지는 예산 지원 계획이 있는지? ● 열린사회시민연합 은평시민회 최순옥 대표

주민참여예산을 모범적으로 시행해 적극적인 주민들이 긴밀히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지만 제 도를 운영하는 운영 방침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지역회의 리더 양성, 참여행정에서 디테일한 메뉴 얼, 꼼꼼하고 세심한 방침 담아냈으면 한다. 서울 시 마을공동체 정책과 주민 참여행정을 연계해 시 너지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을공동체 만들기와 참여예산 연계해 시너지 나 도록 ● 구청장

서울시와 SH공사가 한옥마을로 지정해 토지가 가 일반 감정가보다 100만원 가량 싸다. 건축비는 이전처럼 많이 들지 않는다. 기자재 가지고 와서 조립식 황토 벽돌 등으로 집단적으로 수백 채 지으 면 건축비 줄어든다. 하반기 1차, 2차로 나누어 토 지 분양한다. 100평 이하는 추첨식이고, 나머지는 경쟁입찰이다. 1차 모집 후 남는 경우, SH공사가 지어서 분양한다. 전통문화예술 꽃피는 거리로 만 들 수 있다. 예술품 만들고 판매 전시, 전통거리 만들어지는 한옥마을 되도록 하겠다. 한옥건축박 물관도 한옥지구에 짓는 걸로 변경되었다. 주민참여예산의 경우, 응암1동 콩나물사업, 응 암3동 장독대 사업 등 마을단위 지역회의에서 공 동체 마을만들기와 참여예산이 시너지가 나도록 해야 한다. 지역회의 리더 양성을 위한 지원이 있 어야 한다는 의견에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 바르게살기운동 은평구협의회 공창희 회장

북한산케이블카 용역 주민 의견수렴 구체 내용 은? 한옥마을 조성, 북한산둘레길만 가지고 관광 자원화 어렵다. 종합적으로 묶어 관광자원화 하는 것은 북한산 케이블카다. 사회적 기업 통한 일자리 창출에 대한 구정 만 족도가 높다. 지원이 끊어졌을 때도 현재 모습을 유지하면서 더 발전할 건지 염려된다. 생산성 부분 에서 이익창출이 어려운 사회적기업이 존재할 수 있는지, 자립하지 못한 기업들이 주저앉는다면 어 떻게 자립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 연서시장 상인회 회장 박병근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경영현대화 성과는? 지원 방안은? 11개 전통시장 500면 주차시설 부족, 고 객유치할 수 있는 주차장 확대 어떤 방안은? 상인 서비스 질 높일 수 있도록 안내방송 설치, 좋은 음 악 방송을 할 수 있는 시장 별 방송시설 설치 해달 라 연서시장 개설된지 40년이 넘고, 노후되었다. 건물 재건축 재개발 계획은? 골목상권, 소규모 점 포, 생사기로에 있다. 대형마트 SM의무 휴무제 다 른 구 법적 소송, 판례가 나와 휴무제 무효화된다 면 어떻게 대처할 건지? 관내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물품 최우선 구매 ● 구청장

두 번에 걸친 케이블카 여론조사에서 북한산 둘 레길 올라가는 등산객은 70% 찬성, 은평구민 대상 전화여론조사에서는 55%가 반대다. 국립공원위원 회에서 각 지방에서 올라오는 케이블카 설치 부결 했다.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북한산 자연환경 잘 살

려 효과 볼 수 있다. 사회적 기업 23개, 80명 일자리 만들었다. 공익 적 서비스, 청소, 급식, 사회적으로 필요한 서비스 를 사회적기업이 마을기업, 협동조합 대안적 경제 로 나아가고 있다. 4억5천만원으로 구매력 높였 다. 관내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물품을 최우선 구 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 관내 지원이 끊기더라도 자생적 유지 가능성이 있다. 지속적 지원과 홍보, 소방서 부지 내 사회적 기업 판매장 만들겠다. 대조시장은 NC 백화점 지하주차장, 연서시장 은 범서쇼핑 등 큰 쇼핑센터 주차공간을 상생관계 로 전통시장이 이용하고 있다. 학교부지 주차장, 복합도서관 세워 지하주차장 활용하겠다. 대형마 트 휴무는 위법이 아니나 절차적 문제를 해소하라 는 취지다. 우리구 조례 보완 개정 검토하겠다. 전 통시장 매력을 상인들이 잘 만들어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인대학을 통해 상인 자세 변화, 공신 력 높일 수 있는 방안 찾는 노력도 병행하자

<주택, 복지, 건강의료분야> 두꺼비하우징 각 동 순회설명회, 사회적기업 허브 센터에 홍보부스 마련 ● 두꺼비하우징 대표 나눔과 미래 지역사업장 이주원

부동산거품 언제 빠질지 모르고, 집값 하락하는 상황에서 주거 취약계층, 하우스푸어 문제 심각하 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구정 방향은? 주거환경은 공공이 개선하고, 주택 개선은 주민 스스로 하면서 주민 공동체를 통해 살기좋은 마을 을 만드는 대안 사업모델인 두꺼비하우징 사업이 그동안 기반 구축단계였다면 향후 이 사업 어떻게 가져갈지? ● 은평구 자원봉사센터 박정자 소장

은평구 사회복지 잘 돌아가고 있지만 기존 인력 인프라 잘 구축 유지하는게 복지향상이다. 자원봉 사는 한 축이다. 주민자치센터 중간관리자 자원상 담가들 전화가 없다. 작은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 지 않느냐? 재능기부자 활동에 재료 지원 정도는 구청에서 해주면 좋겠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해외연수 교육을 지원해 주면 좋겠다. 65세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일부 지역 무상입주 기간이 만료되어 주거가 불안하다 해소해 달라. ● 구청장

자원봉사자 뒷받침 예산이 강남구 5억 8천임에 비해 우리구는 2억이 안 된다. 자원상담가 전화기 설치 검토하겠다. 임대주택 입주자 거주불안 대책 마련하겠다. 산새마을 주택 개보수 통해 연료비를 절감한 사 례 있다. 자재, 인건비 비용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 도 높여 집을 갖고 있는 일반주택자들이 많이 이용 하도록 하겠다. 건축업자, 철물 샷시 자영업자 등 이 협동조합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주민이 의견을 내 집을 고치고, 은행은 저리로 융자하여 2013년 부터 골목골목 주거환경개선 하도록 힘쓰겠다. 두 꺼비하우징 사업 각 동 순회 설명회도 하고, 다양 한 분들 토론도 하자. 녹번역 사회적기업 허브센터 에 두꺼비하우징 홍보부스, 주택 개보수 사업, 마 을만들기 사업 안내하면 좋겠다. 보건소 운영 프로그램 정상적으로 가동해 기본에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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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노인회 은평구 부지회장 명왕석

마이닥터클리닉 운영 활성화 방안은? 많은 노 인이 혜택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 노인 일자리 확대, 가정 학대, 자살 노인 대책은? ● 살림의료생협 대표 민앵

저소득층만이 아니라 지역 전체 주민 건강증진 사업 필요하다. 마이닥터클리닉 민관협력 사업 일 회적으로 끝나고 확장시켜나가지 못했다. 일시적 프로젝트나 단발적 사업이 아니라 주민참여와 생 활터 중심으로 건강도시, 고령친화도시 모범을 보 이는 사업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마이닥터클리 닉 단발성이 아니라 지속 방안은? 건강도시 안착 시키기 위한 계획은? 고령친화도시 은평에서 시작 할 의향은 없는지? ● 구청장

의사, 약사, 간호사 인력이 한정되어 있다. 찾아 가는 의료서비스 시범 사업 성과와 한계를 따져 주 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고 확대했을 때, 건강도 시 된다면 확대해야 한다. 어르신 일자리 사업으로 고용 가능한 인원은 1600명 정도다. 신청 숫자가 두세 배다. 공공 일자 리 추진 사업에서 해소해야 하나 못한다. 우당탕탕 어르신 목공방, 경로당 시범 사업 인 콩나물 재배 사업, 숨은 고수 찾기 프로그램 통해 비슷한 직업 분야 동아리로 묶어 일자리 만들었으면 한다. 고령 사회에서 독거노인 문제는 가정의 문제 아니다. 지 역사회가 세밀하게 어르신 상황 체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보건소 직원 과로에 힘들다. 환자수 내방이 서 대문에 비해 두배 이상이다. 의사들 과로 상태에서 캠페인도 열심히 하고, 주민 건강돌보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 보건소 운영 합리화에 노력하겠다. 구 산동 보건지소 등 하드웨어 확충과 함께 기존 보건 소 운영 프로그램 정상적으로 가동해 기본에 충실 하겠다. 보건 관련 주민참여 형태로 은평구 건강현 실 진단하고 건강척도나 공동목표를 위한 실태조 사 바람직하다고 본다. 주택개보수 관련 사업 한 부서에서 원스톱 처리, 검토 ● 주민발언대

봉사자 필요물품 분기별 지원바란다-센터에서 봉사자 욕구조사하면 좋겠다 실버일자리사업로 유상우산센터 운영하자. 청소년 자원봉사 활성화 위해 공휴일 개방 공간 필요하다. 주차장 옥상녹화, 대출, 그린파킹 등 주택개보 수 관련 사업 한 부서에서 원스톱 처리할 수 있으 면 좋겠다.- 안내 창구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효과 적으로 서비스할지, 조직 체계 별도 만들, 정비할 지 검토하겠다. 장애인 자활사업 생산품 구매 관심 바란다- 사 회적 기업 구매 어떻게 할지 매년 계획 세운다. 공 공 구매력 활용하고, 사회적기업 장애인 기업 물품 을 보다 많은 주민이 사용하도록 홍보하고, 파발로 판매전시장을 녹번역 사회적기업 허브센터 장소로 옮겨 이용률 높이겠다. 마이닥터2호차로 저소득층 건강치아크리닉 운 영했으면 한다, 여성이 건강해야 건강한 사회다.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여성건강관리 시범사업 공모 선정에 지역사회네트워크와 연계해 정리 / 은평시민신문 여성건강사업 역점 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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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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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복순 씨가 하자 하면 늘 하재’ 신사동 산새마을 9통장, 동네 일꾼 최복순 씨 “욕심이나 사심이란 게 없고, 먼첨 나서서 일을 하니 우린 복순 씨가 하자 하면 늘 하재” 마을 어르신 두 분이 툭 던지는 말 속에 복순 씨 에 대한 짙은 신뢰와 애정이 묻어있다. 복순 씨를 처음 만난 건 동네에서 봉산으로 들 어서는 산 초입에 오랫동안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 던 날이다. 주춤거리는 기색 없이 시원시원하게 일 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느 날 낮, 수세미 뜨기 강습이 있다 하여 마을 에 올라갔더니 아침나절 텃밭에서 뽑은 알타리로 김치를 담고 있다. 새벽부터 텃밭에서 동네 분들과 함께 알타리를 수확하여, 씻고 절이고, 막바지 버 무리는 중이다. 자기 식구 먹일 것도 아니고, 복지 센터에 가져다주는 걸 그리 부지런하게 자기 일처 럼 하고 있다. 깻잎 장아찌 담아놓은 것도 보여준 다. 동네 일꾼의 모습이 묻어난다. 스무 살에 만난 남편과 살림을 차린 곳이 신사 동이다. 신사1동과 2동을 오가며 27년째 살고 있 다. 신사동에서 20대 신혼시절을 보내고, 26살 아 들이 성장해 가는 걸 지켜보았으니 영락없는 신사 동 토박이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2000년에 들어 와 12년째다. 슈퍼 앞 골목에서 아기를 안고 찍은 사진도 있다니 복순 씨네 앨범을 보면 신사동 역사 가 묻어있겠다 싶다. 누군가가 도움이 필요하면 나타나는 복순 씨 복순 씨, 최복순은 산새마을 9통 통장이다. 신 사2동 새마을 부녀회 회장도 맡고 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도움이 필요하면 짠~하고 나타나는 동 네 홍 반장'처럼 동네 구석구석 일이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복순 씨가 있다. 산새마을 사랑방 아래쪽, 지금은 간판이 없어져 아는 사람만 아는‘금성슈퍼’주인이 20년 넘게 통장을 했단다. 2008년, 세 번 연임, 8년 이상 통 장을 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생기면서 복순 씨가 넘겨받았다.“(통장)잘 안 하려고 한다. 남편도 하 지 말라고 잡았다, 처음엔 조심스러웠다.” 고 복순 씨는 말한다. 4년차로 아직은 초보 통장에 가깝지 만 일솜씨는 오래 묵은 티가 난다. 그전부터 주부 봉사단도 하고, 봉사활동을 해왔다고 한다. 부녀회는“우연찮게 골목에 같이 사는 분이 자 꾸 이야기해서” 라며, 신사동 이웃인 30년 경력의 부녀회 박 아무개 감사의‘꼬임(?)’ 으로 통장 할 때 즈음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누군가 찾는다.“이건 아 욱이야, 깻잎도 또 따는데.”공동 텃밭에서 한 보 따리 따놓은 텃밭 야채를 누리복지센터 김현호 사 회복지사에게 전한다. 그 와중에“00이 있잖아, 일자리 없을까? 요즘 놀고 있는 것 같던데. 복지관 에서 지난번처럼 데리고 일 좀 하면 안 될까?”하 고 운을 뗀다. 옆 집 사는 장애 청년을 챙기는 모 습이 역시 '홍 반장'이다. 김현호 복지사와 그 집 청소 자원 활동 약속까지 마무리 짓는다. 구청 쫓아다니며 꽃박사네 집 골목 정비 2010년 개나리 공원이 생기기 전, 산자락 초입 꽃박사네 집 근처에 폐지더미가 늘 쌓여있고, 골목

않았고 하고 나서는 더 좋아졌다. 동네 사람들이 먹을 거 하나 있으면 나눠 먹고, 부업하는 점순 씨 네‘참새방앗간’ (점순 씨네 집 별칭) 앞에 여름이 면 돗자리 깔고 놀고, 겨울이면 방안에 늘 모였 다.” 고 말한다. 윤 팀장이 맨 처음 권유한 게‘골목 반상회’ 였 단다.‘아무 때나 사람 모을 수 있으니까’그러자 고 했다. 참새방앗간에서 네 차례에 걸쳐‘(빔 프 로젝트) 쏘는 걸 보며’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밭 이야기 나왔다. 주민들이 모여 청소 좀 하자고 해서“정말 쉽게 생각했다” 며“지나갔으 니까 말이지 겁 없이 덤볐다.” 고 말한다. 트럭 30 차 분량의 쓰레기가 나올 줄 그때는 몰랐으니 하는 말이다. 주민들이 나서고, 당시 동 주임 최광집 씨 가 매일 나와 쓰레기를 부수고, 부서 별로 2명씩 공무원들이 나와 돕고, 청소부 아저씨들이 틈나면 올라와서 거들고 하는 걸 보며“우리 동네 뭔가 되 겠구나”생각했단다. 멀게만 느껴지는 공무원들이 그렇게 마음으로 도우니 힘이 되었다고 말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동네 텃밭에 5월경에 집집마 다 씨앗을 모으고, 코스모스, 메밀 씨앗은 두꺼비 하우징에서 내놓고 해서 가꾼 게 벌써 메밀, 콩 수 확을 했고, 각종 채소를 재배해 복지기관에 보내고 있으니 뿌듯한 마음이다.

이 지저분했다. 2009년 안되겠다 싶어 구청에 쫓 아갔다. 민원대가 아닌 사무실로 바로 가서 그랬는 지 무슨 아줌마들인가 하며 위아래로 훑어보며, 데 마음이 통하는 주민, 마음을 통하게 하는 통장 면데면 하더란다. 말을 듣든 말든 이야기했다. 공 주민들의 마음이 서로 잘 통한 것도 어려운 일 원녹지과를 거쳐 토목과에 갔다.‘기다려라’ ,‘나 을 하는데 한몫했다. 복순 씨는“뭐 하자 할 때 나 와 보겠다’ 는 말만 계속 듣다 요령이 생기더란다. ' 이 드신 어르신들도‘싫어,’ ,‘안 해.’ 가 없다.” 며 공무원 이름은 반드시 알아 두는 것'이다. 그래도 “커피 한잔 하자 하면 여기서 과일 내놓고 저기서 질질 끌자‘지능화’ 가 되더란다. 인터넷‘구청장 뭐 나오고 금방 한상 차려진다.” 며, 쓰레기 치울 에 바란다’ 에 올렸단다. 그렇게 애를 먹이고, 답변 때도“대추차 끓여 드려야겠다.” 고 말하자마자 어 을 받았다. 르신이“계피 있나, 대추도 없재.” 하며 챙겨 오시 그해가 가기 전 골목이 정비되었다. 꽃박사가 고, 냉장고에 얼려 놓은 생강에 흑설탕만 사와 대 정성스레 가꾼 꽃들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골목이 추차를 대접할 수 있었단다.“우리 동네 분들이 협 깨끗해지니 예쁜 꽃들이 눈에 확 들어오고 살아났 력이 잘 된다.” 는 복순 씨의 자랑이 정겹기만 하 다. 복순 씨는“돈으로 따져 살 수 없는 예쁜 골목 다. 물론 텃밭 부지에 나무를 심고 가꾼 동네분이 이 되었다.” 고 말한다. 동네 홍 반장이 제대로 일 받은 보상금을 두고 통장도 돈 받았다는 헛소문이 을 한 셈이다. 돌아 속상했던 적도 있지만 다 지나간 일이다. 복순 씨는 쓰레기 치우는 험한 일을 하면서 누 두꺼비하우징 사업 처음에는 미지근한 태도로 대해 구 하나 다치지 않고, 못에 손 찔리는 일 하나 없 복순 씨는 두꺼비하우징 사업에 대해“불미스럽 이 순조롭게 된 것을 일 시작 전, 막걸리 받고 동 게 처음에는 협조를 못했다.” 고 솔직하게 말한다. 태 포 얹어 절 한번 하고 시작한 공으로 돌린다. 3월경에야 마을활동가 정상기 씨가“왜 이해를 못 영순 할머니한테 준비해 달라고 했더니“그렇지 하는지 답답하다. 집만 고치는 게 아니고, 주변 경 않아도 술 한 잔 받고 일 시작해야 되지 않나 생각 관도 개선하고, 마을을 가꾸는 거죠.” 라고 말해줄 했다.” 며 반색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다음 번 경관 때에야 수긍했다는 것.“(주)두꺼비하우징 윤전우 사업 시작할 때는 텃밭 위 무궁화 뒤편에 자리한 팀장이 사람 저기를 잘하더라구. 낚시질을 얼마나 내시묘(심씨 묘)에 더 정성을 들여야지 말하는 복 잘하는지, 사람 다루는 걸 낚시질이라고 하면 숭숭 순 씨의 마음 씀씀이가 참 순박하기만 하다. 숭 하더니 한 번에 다 낚드라니까. 이런 사람이면 이웃과 마음을 통하고 지내다 보니 자식들과 내 뭐를 해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따라가 줘 왕이 거의 없던 옆집 어르신을 챙겨드리게 된다. 도 될 것 같더라 생각했죠.” 라고 말하며 웃는다. 두 돌아가시기 일 년 전 옷가지를 정리하고, 수의를 꺼비하우징 사업에 대해 조금 이해가 되고, 사람까 장만하는 걸 돕기도 했다. 그런 복순 씨는 이번에 지 맘에 드니 마음의 벽을 확 허물게 되었다. 은평구 여성주간 행사에서 상을 받았다. 상 받을 만하다. 동네 구석구석에 더 많은 복순 씨가 많이 “우리 동네 뭔가 되겠구나” 있었으면 싶다. 복순 씨는“통장 하기 전에도 대인 관계 나쁘지 부미경 기자


삶이있는이야기

아이와 마주이야기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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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야, 조금만 기다려, 형아가 밥해줄게’

아침부터 머리가 무겁더니 오후가 되자 몸도 찌 요하구나! 씻고 익히고 또 익히고 뜸들이고” 하더 뿌드드 하고 머리가 지끈대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니 뜸드는 것까지 기다렸다가 김이 빠지나 확인해 영우가 돌아오자 현우는 형 옆에서 놀고, 난 누워 보고 조심스레 밥솥 뚜껑을 열었다. 언제나 밥을 버렸다. 내 상태가 별로 안 좋은 걸 알았는지 별로 환영하는 현우가 옆에서“음~좋은 냄새~” 한다. 찾는 기색이 없다가“엄마, 배고파~ 밥 줘~” 하는 영우가 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현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깜빡 잠이 들었다고 생각 했는데 두 시간이 넘게 잤다. 저녁 시간이 다가오 현우야, 뭐 먹고 싶어 고 있는데 일어날 힘도 없고 머리가 계속 아파“얘 반찬이 별로 없다는 소리가 들리고 영우가 현우 들아, 엄마가 아파서 그러는데 밥 있으니까 차려 에게 물어본다.“현우야, 뭐 먹고 싶어?” 하자 현우 먹어~” 했다. 잠시 후 영우가 밥솥을 열어보고“엄 가“계란찜” 했다.“엄마, 계란찜 어떻게 하는 거 마, 밥이 별로 없어.” 한다. 난“그래? 그럼, 그것만 야?”더 이상 누워서 대답하기가 뭐해서 주방으로 먹든지 너네가 밥해서 먹든지 해.” 하고 혹시나 하 갔다.“계란찜은 불 조절을 잘해야 해서 좀 어려우 는 맘으로 말을 던졌다. 니까 부추 계란국을 하자.” 하고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러자 영우가“그래!” 하며 이것저것 물어보더 영우는 계란을 깨서 풀고 부추를 썰어 멸치액젓 니 밥 준비를 한다.“정말 하게?” 했더니“응! 나 해 과 섞어 끓는 물에 넣었다.“아~ 끓는 물에 넣으니 본적 있잖아” 하면서 항아리를 열어 쌀을 퍼서 씻 까 굳어지네~” 하며 신기해한다.“와~ 쉽다~” 하 고 한참동안 물높이를 맞추어 가스불에 올렸다. 불 며 신이 났다. 밥상을 차린다. 난 앉아만 있었다. 켜는 걸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손을 힘있게 돌린다. 밥을 푸며“엄마도 먹을 거지? 내가 했는데 먹어야 불이 켜진 걸 확인하고“현우야, 조금만 기다려~ 지~” 한다. 솔직히 안먹고 싶었는데“응, 그럼 먹 형아가 밥해줄게” 한다. 현우는“응” 하며 놀고 있 어야지, 조금만 줘” 했다. 고 영우는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세 그릇의 밥을 푸고 부추 계란국도 그릇에 담 잠이 자꾸 몰려와 눈을 감고 있는데 압력솥 추 아 상을 차렸다. 김치와 몇 가지 반찬이 좀 그랬는 가 돌아가는 소리가 난다.“엄마, 불 끌까?” 해서 지 김을 자르고 간장까지 만들려 한다.“영우야, “아니, 밥이 익고 있다는 신호니까 5분마다 한 칸 저녁이니까 간장은 놔두고 그냥 먹자.” ,“그럴까?” 씩 줄여. 속도 익어야 하고 뜸도 들어야 하고 하니 하더니“현우야, 형아가 한 밥 어서 먹자” 하며 우 까. 뚜껑 열 때 김 때문에 뜨거우니까 조심하고” 했 리는 수저를 들었다. 다. 아…… 밥이 정말 잘 되었다!“형아, 맛있어” , 영우는“아, 그러니까 밥 하는데는 4단계가 필 “어, 영우야, 정말 맛있다. 영우 밥 잘하는데, 계란

은평의 작은 대안학교 씨앗학교 이야기

요즘 아이들에게 무언가 잘한다는 의미는‘남 보다’잘하는 것이다 “**이는 무슨 과목 좋아하니?” “좋아하는 건 별로 없어요. 미술은 조금 좋아하는 데 잘하지 못해서 미술학원 다녀요.” 어느 신입생 면접 자리에서 학생과 나눈 대화가 생 각난다. 아이의 대답을 듣고는 마음이 많이 불편했 다. 이 아이는 왜 자신이 미술을 잘하지 못한다고 생 각하게 되었을까? 잘하고 못하고의 기준은 무엇일 까? 미술을 더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하기 위해 서 학원에 다녀야 한다는 생각은 대체 어디서부터 시 작된 걸까? 이 아이는‘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못하면 그걸 따 라가기 위해서 학원을 다녀야 한다’ 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수학, 영어 같은 기본 교과 외에 미술이나 음 악처럼 중요도에서 밀려난 과목까지도 잘 하려면 학 원을 다녀야 한다. 얼핏 들으면 맞는 말 같다. 하지만 여기에는‘학교에서 가르치는 모든 과목을 잘해야 한다’ 는 전제가 깔려있다. 모든 과목을 잘해 야 한다는 것도 이상하지만, 이 전제에서 더욱 문제 가 되는 것은‘잘한다’ 는 것의 기준이다. 요즘 아이 들에게 무언가를 잘한다는 것의 의미는‘남보다’잘 하는 것이다. 얼마 전에 아이들과 중학교 졸업 자격 검정고시 공 부를 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중학교 도덕 교과서에는

국도 맛있고.”현우와 내가 맛있게 먹자 영우는 계 속 웃음을 머금고 밥을 먹었다. 안 먹으려 했던 나 도 밥 두 공기를 먹었고 현우는 밥과 국을 두 그릇 씩 먹었다. 그때마다 영우가 일어났다. 밥과 국을 다시 퍼오고, 물도 가져오고, 김도 다시 잘라오고. 바빴다. 앉아있을 수가 없네, 바쁘다 바빠~ 그러면서“히히히, 앉아있을 수가 없네, 바쁘다 바빠~” 하며 왔다갔다 한다. 영우가 밥 한 공기를 비우기 전에 수차례 일어나게 되자“해보니까 알 겠다, 엄마가 얼마나 힘든지. 게다가 엄마는 허리 도 아픈데.” 한다. 국을 뜨며 혼잣말 하는 영우 뒷 모습이 내 눈에 꽉 찼다.“영우야, 어떻게 밥을 이 렇게 잘했어? 엄마 아팠는데 정말 기운이 나는 것 같아, 영우가 해 준 밥 먹고” ,“히히, 정말? 전에 해봐서 이번엔 좀 쉬웠어. 내 손 여기까지가 (손등 을 가리키며) 물 높이야” 하며 자랑스러워한다. 정말 배부르게 먹고 영우에게 말했다.“영우야, 니 밥 정말 맛있는데 우리 방학 때 밥 당번 돌아가 면서 할까?” 하자“좋지!~” 한다. 밥상을 정리하며 “영우야, 엄마가 30년 넘게 살면서 지금까지 먹었 던 밥 중에 오늘 영우가 해 준 밥이 제일 맛있었 어” 하자, 책을 보던 영우가“들었던 칭찬 중에 제 일 기분 좋아” 하더니“엄마, 나 방학 때 요리도 하 나씩 가르쳐 줘” 한다. 내가 자리에 누운 덕에 영우 가 오늘 하루 종일 봤던 책은 아빠의 만화책,‘아 김지혜 기자 빠는 요리사’였다.

(남보다) 잘해야 한다 명예나 지위를 쫓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적 성취라 는 내용이 실려 있다. 학교로 온 서울시교육청의 공 문에는‘소통하고 배려하는 창의적인 민주 시민 육 성’ 이라는 글이 제일 위에 쓰여 있다. 하지만 일반 초,중,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은 남보다 잘해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는 걸 배운다. 그리고 사회인이 된다. 자기보다 못하는 사람은 무시하고 잘 하는 사람은 부러워하는 평범한 어른이 된다. 학력이 아닌 학벌 위주의 사회, 스펙이 중요한 사회가 또 이 렇게 유지되고 지속된다. 은평씨앗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이 첫 학기 듣는 필 수 수업 중 하나는 그림 수업이다. 그 외에도 문화예 술 교과가 선택 수업으로 매 학기 개설된다. 이런 수 업들은 아이들에게 타인의 기준에 맞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자신이 맞춰야 하는 외부적 기준이 없다는 것은 처 음에는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자신의 내적 기준을 만들어 가고 이런 학교 문화에 익숙해지는 데에는 보 통 한 학기에서 일 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은평씨앗학교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매기는 성적표 가 없다. 대신 과목별로 담당 교사와 학생이 함께 작 성하는 서술형 평가지가 있다. 학기말에는 이 평가지 를 과목별로 모아서 한 권의 성장보고서를 만들어 갖 는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처음으로 자신의 배움을 스 스로 평가하는 위치에 서 본다. 내가 잘하고 못하고를 스스로 기준을 만들어 평가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아

이들이 쓴 성 장보고서에서 남보다 잘했 다거나 못했 다는 글을 본 적은 없다. 앞 으로도 그랬 으면 좋겠다. 은평씨앗학교의 성적표‘내가 쓰 는 성장보고서’ 내용 중 발췌 - 손재주가 좀 부족해서 많 이 미숙하지 만 노력한 만 큼 잘 만든 것 같다. /

1학기 <그림> 수업에서는 교사에게 배워서 하는 활동이 없다. 다양한 재료를 다루며 자기가 표현 하고 싶은 주제를 정한다.

‘그림’수업 - 청탐 수업은 발표하는 수업이기 때문에 남의 말을 듣는 게 중요하다. 나는 남의 말을 잘 들었다. 또 나의 느낌을 글로 쓰는 것이 많이 늘었다. 처음에는 내 생각을 글로 잘 못 썼 는데 점점 잘 쓰게 되었다. /‘청소년 탐구생활’수업 - 사실 별로 성장하지는 않았고 칠 수 있는 곡만 늘었다. / ‘기타’동아리 성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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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도시 프라이부르크의 보봉지구를 가다 주거복지 및 지역개발 정책 해외 사례 탐방 은평구 공무원들과 사회적 기업 (주)두꺼비하우징 임직원들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8일까지 주거복지 및 지역개발 정책 역량강화 차원에서 프랑스와 독일 해 외연수를 다녀왔다. 이 해외 연수는 주민 참여와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를 통한 지역 개선 선진사례, 시민 주도의 지역 재개발 정책과 친환경 저에너지 주택 보급 정책 등에 대한 탐 방으로 프랑스 파리의 지역관리기업, 독일 프라이부르 크 보봉단지, 튀빙겐 시청 및 재개발 단지, 퀴퍼스부쉬 생태주거단지 등을 방문하였다. 은평시민신문은 이번 해외연수 경험을 지역 주민과 나누고자 (주)두꺼비하 우징 이주원 대표가 쓰는 연수 체험기를 싣는다.

프랑스군 막사였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주택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건 물이 1993년‘조용한 점거’ 의 역사적 장소이다.

프랑스 군 병영지를 불법점거하다 독일 남서부의 끝에 자리 잡은 프라이부르크 시는 관광 도시이자 생태 도시이다. 은평구 연수단은 6월 2일 태양의 도시로 널리 알려진 프라이부르크 보봉 지구를 방문했다. 보봉지구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1980년대와 1990 대 초반 프라이부르크 시가 겪었던 극단적인 주택난 (당시 주택난을 겪은 주민들은‘난’ 이 아닌 주택 혼돈 이었다고 증언하고 있다)을 이해해야 한다. 당시 프 라이부르크의 인구는 20만명이 조금 안 되었지만 계 속 인구가 증가하고 있었다. 특히 프라이부르크 대학 의 학생 수가 급증함에 따라 주택난이 심각해졌다. 당시에도 휴양도시로 인기가 있어 연금생활자가 노 후를 보내기 위해 유입되었으며, 이로인해 학생이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저렴한 주택이 전혀 여유가 없었 다고 한다. 이런 사회적 배경 때문에 저렴하고 편리한 주거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활발하게 일어났으며, 때 로는 빈집을 불법점거하는 일도 학생운동의 한 흐름 으로 나타났다. 기숙사에 들어갈 수 없어 대학의 체 육관에 침낭을 펴고 자는 학생도 있었다고 하니 주택 난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수 있다. 이때 보비 그라츠라는 건축학도가 프랑스군의 병 사(주거)로 활용하고 있던 낡은 건물을 자신들이 입 수해, 리모델링 후 저렴한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런 보비 그라츠의 생각 에 동의하는 젊은이들과 사회적 약자들이 보방으로 모여들었고, 1991년 협동조합 방식의 '스스로 조직하 고 속박 당하지 않는, 주거를 제공하기 위한 이니셔 티브(SUSI)’ 를 설립하게 된다. 애초에 프라이부르크 시는 SUSI의 활동에 호의적 이지 않았다. 시는 보방 병영지를 일반 분양하고 싶 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SUSI의 활발한 활동, 시민 들의 지지로 프라이부르크 시의회는 SUSI의 활동을 추인하게 된다.

보봉지구 내 에너지 생산주택으로 지붕이 태양열 패널로 건축되어 있다.

주민참여가 만들어 낸 생태마을 세계의 환경수도라 불릴만큼 친환경 도시개발사업 에 적극적이었던 프라이부르크 시는 보봉지구의 개 발에도 생태적 도시계획을 도입했다. 3단계에 걸쳐 개발된 보봉지구는 현재 5,000명 이상의 주민과 600개 이상의 일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이 보봉지구 개발에서 가장 핵심은 바로 주민참여와 협동조합에 의한 개발이라는 점이다. 1992년 시의회는 시에 의해 매각된 토지에는 저에 너지 주택만 지을 것을 의결했고, 보봉지구의 모든 주 택은 최소한의 저에너지 표준에 따라 지어졌다. 또한 보봉지구 내 토지는 개인 건축업자와 협동주택 그룹 의 요구에 따라 분양되었는데, 다양한 건축 주체들의 참여로 주택의 디자인과 구조가 다양하게 되는 이유 가 된다. 참고로 독일은 택지를 개발하여 신도시를 만 들 때 토지를 분양받거나 임대받는 건축 주체들에게 동일한 디자인의 주택을 짓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러 한 건축 가이드라인 덕분에 독일 신도시는 다양한 주 택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 프라이부르크 시는 주택 디 자인과 배치에 대해 단독주택을 금지하여 콤팩트한 도시로 만들되, 4층을 넘는 건물은 금지하고 있다. 보봉지구에서 가장 알려진 공동주택단지가 바로 패시브하우스 공동주택 단지이다. 이 곳이 바로 태양 의 마을로 일컬어진다. 보봉지구에는 50채 이상의 패 시브하우스(난방에너지 소비기준 15kWh/㎡이하) 주 택들이 밀집해 있고, 전기를 잉여 생산하는‘르러스 에너지’표준에 적합한 주택도 100채 이상 된다. 이 는 유럽에서 가장 큰 태양열을 생태적으로 이용하는 지역이다. 보봉지구를 다니다 보면, 태양열 패널과 태양광 전지는 일상적인 도시경관으로 자리 잡고 있 다. 특히 에너지 생산 주택은 태양열 패널 자체가 주 택의 지붕이기도 하다. 잔디밭 위로 달리는 경전철‘트램’ 보봉지구에는 생태학적 교통과 보행이라는 원칙을 도시계획에 적용하였다. 이런한 원칙 속에서 보봉지 구를 개발하여 보봉 주민의 50% 가까이가 자가용을 소유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기본적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며, 자전거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자전거 길도 마련되어 있었다. 독일 주민들은 기본적으로 어릴 때부터 자전거를 타는 게 하 나의 문화이다. 특히 어린아 이가 자전거를 익숙하게 타 기 위해 유아용 자전거가 있 는데, 페달과 보조바퀴가 없 이 아이가 두발로 자전거를 탄 채 끌고 다닐 수 있다. 자동차가 없는 가정은 지 독일 어린이가 자전거를 배 역 주차장에 주차할 경우 발 울 때 타는 유아용 자전거

생하는 주차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카 쉐어링 조합 에 가입하여 필요할 때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한 프라이부르크 내 모든 대중교통 무료이용권을 받 을 수도 있다. 이렇게 주민들은 자동차 때문에 지출 되는 비용을 아껴 생활의 질을 높이는데 활용한다. 물론 일부 주민들은 차 없는 삶을 강요하거나 방문자 주차에 관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이 대체적인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보봉지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교통수단이자 도시 경관이 바로 경전철 철로였다.‘트램(Tram·전차)’ 이라 불리는 이 경전철의 철로는 일부 회전구간을 제 외하고는 잔디로 덮여 있다. 트램의 철로를 잔디로 덮은 이유는 3가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 선 도시의 경관 향상이다. 잔디로 덮인 경전철로는 도시의 녹지공간을 더욱 확보하여 도시의 녹색경관 향상에 도움이 된다. 둘째로 소음방지 효과이다. 실제 잔디로 덮인 철로를 경전철이 지나갈 때와 잔 디로 덮이지 않은 철로를 지나갈 때의 차량 소음의 차 이는 상당히 컸다. 그리고 투수효과이다. 즉, 빗물 저 장 창고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독일은 특별도시계획 법에 따라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못하는 아스팔트 및 콘크리트 포장에 대해서 빗물이 스며들 수 있도록 철거 후 재시공을 명령할 수 있다. 보봉지구에서 최초 로 시작된 경전철 철로를 잔디로 덮는 방법은 프랑스 파리 등 서구 유럽에서 점차 보편화 되고 있다.

프라이푸르크 보봉지구를 운행하는 경전철 트램. 철로가 잔디로 덮여 있 는 것이 인상적이다.

주민참여가 생태도시를 완성해 간다 보봉지구는 30그룹 정도의 협동주택건설자, 제노 바 주택조합(보봉의 기존 토지소유자들이 결성하여 만든 조합), 자발적으로 결성된 학생조합 그리고 주 민조직인 포봉포럼이 핵심적으로 마을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 조합과 주민들은 삶과 일의 균형과 사회 적 집단 간의 균형을 이루는데 공통을 목표를 두고 있다. 그런 목표로 인해 개발 과정에서 주민들의 참 여로 보봉지구의 견고한 커뮤니티와 근린구조를 이 룰 수 있었다. 보봉지구 개발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특징은 건축 에 든 모든 비용이 개별적 개발보다 주택건축조합 방 식의 공동주택 프로젝트를 통해 훨씬 적게 들었다는 것이다. 이는 소득이 낮은 사람들도 자기 집을 갖거 나 저렴한 임대료를 지불하고 거주할 수 있게 만든 배경으로 작용했다. 보봉지구는‘물리적 환경’ 이란 하드웨어를‘소통과 참여’ 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지속적으로 뒷받침했다. 무엇보다 도시개발 과정에 서 발견되는 문제를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해결했다 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보봉지구는 우리가 모든 것을 적용할 수는 없지만 하나의‘모델구역(Model District)’ 이 될 수는 있다. 여기서‘모델’ 이란 생태적일 뿐만 아니라 사회·경 제·문화적인 요소를 두루 갖춘‘지속가능한 발전 모 델로서의 주거단지’ 를 뜻한다. 다시 말해 보봉은 그 계획과 건설 과정에 있어서도 새로운 방법론적 모델 을 창조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주원 (주)두꺼비하우징 대표


여성 &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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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오지도 않았어요”

● 토론회

한국여성의전화 12일 긴급 토론회 개최

모 및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공동행동’ 은 12일 국 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가정폭력에 대한 경찰의 미흡한 대응과 관련해 긴급토론회를 개최했다.

“경찰은 오지도 않았어요. 우리가 행복해서 웃 는 시간은 열흘이라도 짧게 느껴져요. 하지만 공포 속에 떨고 있는 우리 딸에게 일 초의 시간은 일 년 “경찰, 가정폭력에 대해 일반인보다 낮은 인식수 준” 같이 느껴졌을 거예요.” 토론회에서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상 피해자 A씨 어머니의 목소리는 분노로 떨리고 담소장은 가정폭력 사건에서 경찰 대응의 문제점 있었다. 지난 6월 17일 수원에서는 또다시 경찰이 가정 을 유형별로 제시했다. 첫째 가정폭력 피해 신고를 폭력 피해 신고를 묵살한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 했으나 즉각 출동하지 않은 사례, 둘째, 가정폭력 ,‘부부싸움’ ,‘가정사’ 다. 동거남에게 심한 폭행을 당하던 여성 A씨는 을 범죄가 아니라‘집안일’ 로 치부한 사례, 셋째,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무 112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출동조차 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출동은 하지 않고 도리어 신고 성의, 무대응, 무대책으로 일관한 사례, 넷째 가정 사실 확인 전화를 했고, 전화를 받은 가해 남성은 폭력 범죄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하거나 피해자에 “신고한 사실이 없다” 고 답변했다. 이후 A씨는 동 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상황을 악화시킨 사례를 거남에게 보복 폭행을 당해 갈비뼈 두 대와 허리뼈 제시했다. 고 소장은 이 사례들을 통해“절반 이상의 경찰 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지난 4월‘오원춘 살 들이 가정폭력을 집안일 혹은 사적인 일로 인식하 인사건’ 이 일어난 곳에서 불과 700m 떨어진 곳에 서 일어난 일이다. 오원춘 살인사건 이후 재발 방 며 오히려 가정폭력에 대해 일반인들보다도 낮은 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던 경찰의 요란한 외 인식 수준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경찰의 대응으로 인해 “가해자가 더 자신감 침이 공염불이었음이 증명됐다. 한국여성의전화를 비롯한‘여성폭력 피해자 추 을 갖고 폭력을 행사하게 함으로써 벼랑 끝에 몰린

피해 여성들이 공적 구제가 아닌 사적 구제(가해자 살인)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극단적인 선택 을 하게 한다” 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날 패널로 나선 오지원 변호사는“가정폭력 신고 자료를 장기간 보전할 것” 을 제안했다. 오 변 호사는“가정폭력은 일반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수 차례 반복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신고 기록을 장기 간 보존하는 것이 후에 법정에서 가정폭력 피해자 에게 유리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또한“출동시 피 해자가 처벌의사를 밝히지 않더라도 가해자에게 가정폭력방지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음을 설명 하고 피해자에게는 구제 절차나 상담 기관을 고지 하라” 고도 제안했다. 한편 경찰청 생활안전국 여성보호계장은“가정 폭력 범죄에 경찰이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정 된 아동복지법을 모델로 가정폭력방지법의 개정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한국여성의전화 김수희 활동가

● 장애, 세상과 소통하다

인형 들고 세상과 소통하는 엄마들 - 우리두리 인형극단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의 실내놀이터‘아이마루’ 에는 장애아동들과 비장애아동들이 함께 어우러져 맘껏 이야기하며 뛰어노는 소리로 하루종일 시끌벅 적하다. 매주 화요일 10시 30분, 노는 소리로 소란했 던 놀이터는 불이 꺼짐과 동시에 켜지는 무대 조명에 조용해지고, 어린이집 원아들의 기대에 찬 눈망울들 이 복지관의 자랑‘우리두리 인형극단’ 의 작은 무대 로 모아진다. 잘나가는 유명한 인형극은 아니지만, 아이들은 인형극이 끝나는 시간까지 진지하고 조용 하게, 때로는 연극 중간의 음악에 맞춰 박수와 율동 을 덧붙이며 즐거워한다. 공연이 끝나고 담당선생님의 설명과 질문에 아이 들이 또박또박 이야기하는 바로 그 순간, 무대 뒷편 에서 누구보다도 긴장하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어 린 관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들이 있다. 방 금 공연을 마친 무대 뒤의 얼굴 없는 배우들이다. 관 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날 때까지 꼼짝 못하는 단원들 은, 기대했던 답변들이 나올 때마다 관객들이 들을까 조심하며 환한 미소와 함께 소리없는 감탄의 박수를 어린관객들에게 보낸다. 무릎을 꿇고 하는 공연으로 인해 저렸던 다리의 통증도 잊고서 말이다. 짧은 공연, 큰 보람, 차별에 상처받고 아픈 엄마들의 성장 주어진 시간이 짧은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공연 결 과에 그리도 큰 보람을 느끼며 만족해하는 이유는, 단원들 모두가 내 자식을 바로 알리고 싶어하는 장애 자녀를 둔 엄마들이기 때문이다. 자식 낳아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르고 행복한 보통 부모 들의 평범한 삶의 모습과는 다르게, 단원들 모두는 내가 낳은 귀하디 귀한 자식이 세상에서 받는 차별에 상처받고 아픈 엄마들이다.

2008년‘부모 역량 강화’ 라는 타이틀의 복지관 지 웃음과 희망을 아직 찾지 못하는 다른 장애 가족의 원사업 프로그램에서 그 엄마들은 상담가 양성교육 많은 참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유재숙 (우리두리인형극단) 을 접했고 그 곳에서 처음 인형을 만들고 어설픈 연 기를 해봤던 것이 인형극의 시작이었다. 손수 만든 인형을 가지고 서툰 연기로‘장애 인식개선’활동에 참여하는 일은 그동안의 좌절이 아닌 작으나마‘나도 ● 여성 상담사례 의미있는 일에 동참한다’ 는 스스로에 대한 대견함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2010년과 2011년에는 불가능은 없어보이는 장보 석 선생의 강력한 추진과 누구보다도 인형극에 관심 을 보여 주는 이명묵 관장의 격려로, 전국 최대의 인 형극제인‘춘천인형극제’ 에 참여하였다. Q 남편의 폭언과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고 수많은 관객을 앞에 두고 한‘아마추어 경연대회’ 싶습니다. 아이들과 집에서 나오고 싶은데, 에 이어 우왕좌왕하며 한 곳에 앉아있지 못하고 엄마 갈 곳도 없고, 가진 돈도 넉넉지 않아 막막 손을 잡아끄는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춘천의 낯선 거 하네요. 아이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곳이 리에서 비를 맞아가며 시범공연을 한 것은 힘들었지 있나요? 만, 각자 단원들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값진 경험 A 안녕하세요?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 과 추억이 되었다. 상담소입니다. ‘내친구 여진이’ ,‘우리는 모두 대장’ ,‘내동생과 가정폭력을 피해 집을 나온 경우, 아이들 할 수 있는 백만가지 일’ ,‘함께 가는길’등 장애 유 과 함께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을 이용하 형별로 각기 다른 주제의 인형극에 더하여, 올해에는 실 수 있습니다. 가정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 청각 장애를 위한‘넌 왜 보청기를 하니?’ 라는 제목 호 등에 관한 법률 제8조 제1항 가정폭력 피 의 새로운 작품이 만들어질 계획이며, 작품을 위해 해자 보호시설에서 숙식, 심리적 안정을 위한 단원들은 기대감과 설레임으로 수화교육도 시작하려 상담, 의료기관 연계, 법률구조기관 등에 필 한다. 요한 협조와 지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단원들 모두가 오래도록 이 일을 할 수 있는 이유 가정폭력 보호시설을 이용하는 방법은 연 는 소박하지만 목표가 같기 때문이다. 서로를 존중해 중 무휴로 운영되는 여성 긴급전화 1366전화 주는 분위기와‘같이 있는 시간이 편안하다’ 는 단원 또는 전국의 가정폭력상담소 및 한국여성의 들의 목소리로 인해 서로 힘을 얻고, 오늘보다는 내 전화 가정폭력상담소에 전화하시면 안내 받 일이 더 발전이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인형극 으실 수 있습니다. 을 통해 나를 찾았고 삶의 방향이 긍정의 세상으로 향하게 되는 행운을 얻었기에, 우리와 같은 환경으로

남편의 폭어과 폭력으로 부터 벗어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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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우리 동네 주치의

먹는 피임약, 불안과 안심 사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에서 경구피임 약을 일반의약품에서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하는 것 을 고려 중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전문의약품이 된다는 건, 현재는 약국에서 사 먹던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기 위해 의사의 처방전 이 반드시 필요해진다는 이야기이지요. 약값이 많 이 들어가는 것도 걱정이지만, 지금까지 경구피임 약으로 피임을 해오셨던 여성분들이 건강에 대해 서 걱정하시는 것이야 두말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사실 1970년대, 80년대까지 산아제한을 위해 아이를 덜 낳도록 캠페인을 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많이 했던 선전은 "먹는 피임약은 매우 안전하며 효과적인 피임법"이라는 내용이었죠. 우리가 복용하는 경구피임약은 1960년대에 개 발되기 시작하였고, 초기에는 여성 호르몬의 함량 이 많아 여러 가지 부작용과 합병증이 발생하였습 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성 호르몬 함량을 줄이면 서 부작용과 합병증이 줄어들고 있는 중이고요. 그런데 경구피임약이 위험했던 1970~80년대 에는 안전하니까 안심하고 복용하라고 했던 정부

시민 칼럼

에서, 외려 경구피임약이 점점 더 안전해지는 요즘 피임약은 위험하니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해야 한다 고 주장하는 셈인 것이니, 산아제한이 중요할 때는 피임약이 여성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별로 중요 하게 여기지 않다가, 저출산이 문제가 되자 이제는 여성의 건강 운운하며 피임약에 대한 접근성을 낮 추는 정책이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거둘 수 없습니다. 여튼 이런 정부 정책에 대한 의심과는 별개로, " 그럼 진짜로 경구피임약이 위험하냐 안전하냐" 질 문하신다면, 의사로서의 저의 대답은 아주 위험하 지도, 그렇다고 아주 안전하지도 않다는 것입니 다.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여성 호르몬이 혈전색 전증, 뇌졸중, 심혈관질환 등과 연관되어 있다는 보고들이 없지는 않으니까요. 그러니까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산아제한이냐 저출산이냐에 따라 일관성 없이 흔들려서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정책이 아니라, 진짜로 여성들의 건 강을 고민한, 적절한 가격의, 충분한 진료와 상담 이 보장되는 효과적인 피임법인 것입니다.

경구피임약,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래의 기 본적인 지침들을 지킨다면 안전하게 복용하실 수 있답니다. 경구피임약을 안전하게 먹는 방법 • 건강한 젊은 여성에게 경구피임약은 안전합니다. • 담배를 피지 마십시오. • 적정 체중을 유지하십시오. • 혈압을 잘 조절하십시오. • 특별한 질환(고혈압, 고지혈증, 혈전증, 혈관질환, 심장질환, 편두통 등)이 있는 경우에는 복용 전에 의사와 꼭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중 이상 증상이 생기면 의 사에게 진료받으시기 바랍니다.

추혜인(무영)씨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8월 말 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살림의료생협의 첫 의료기관 <살림의원> 개원을 앞두고 바 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립공원 케이블카 부결은 국립공원이기 때문이다

국립공원은 자연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이 공존하 는 곳으로 현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에게 잘 보전 된 국토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사회구성원의 합의에 의하여 지정, 유지되어 왔다. 따라서 케이블카와 같 은 관광 시설은 엄격히 제한된 범위에서만 설치가 가 능했었다. 지난 2001년 삭도검토위원회를 운영하여 2004년 에 작성한“자연공원 내 삭도설치 검토 및 운영지침” (이하 지침)은 케이블카로 인한 국립공원 훼손을 염 려하여, 곳곳에 국립공원임을 감안한 제한을 두어 무 분별한 추진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2007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일부 지자체와 개 발업자들은 물 만난 고기 마냥 절대보전지역인 국립 공원에서의 개발을 다시 요구하기 시작했다. 결국 2008년‘로프웨이협의체’ 를 구성하여 2004년에 작 성한‘지침’ 을 난도질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2010년 자연공원법 시행령(시행규칙)을 개정한다. 국립공원 지정 이후 처음으로 국립공원의 핵심적 보호지역인 자연보존지구에 더 긴, 더 높은 케이블카가 건설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예상했던 대로 자연공원법 개정 후 바로 13곳의 지자체들이 케이블카 설치를 요구했다. 환경부는 난 립이 우려된다며 지리산 4곳(남원, 함양, 산청, 구 례), 설악산 1곳(양양), 월출산 1곳(영암), 한려해상국 립공원 1곳(사천)을 대상으로 선정 절차와 검토 기준 을 만들어 2012년 6월 말까지 시범 사업지를 선정하 겠다고 했다. 시범사업의 근거는 지난 2007년 입장 료 폐지 이후 대폭 증가한 사람들에 의해 국립공원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해결해 주기 위해, 그리고 국 민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6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양양군, 남원시, 함양군, 산청군, 구례군, 영암군 등 6개 지자 체가 추진한 국립공원 케이블카 시범사업을 모두 부 결 했다. 10년 넘게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며 지속되 었던 싸움이었고, 정치권력에 기댄 개발사업인 탓에

결과를 자신할 수 없는 것이었음에도 부 결이 된 것이다. 환경부가 제시한‘자연공원 삭도 설 치·운영 가이드라인’과‘국립공원 삭 도 시범사업 검토 기준’ 의 핵심은 케이 블카 상부 지역에서 각 국립공원 주요 봉우리로의 이동을 차단할 수 있는지, 케이블카가 다양한 보호지역을 벗어나 계획되었는지, 실현 가능한 계획인지였 다. 그러나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라며 내놓은 지자체의 부실한 계획서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 야생동물 서식처 보호를 위한 국립공 원 특별보호구역, 백두대간 보호구역, 생태경관 보전지역, 산림유전자원보호 지역 등 생태적으로 우수한 지역에 상부 정류장과 지 주를 놓으려 했고, 주요 봉우리와의 연계가 불가피 했으며, 대부분 가능성이 없는 계획들이었다. 이처럼 6개 지자체의 케이블카 사업계획서와 환경영향평가 서(초안)는 환경부가 제시한 검토 기준을 벗어난 것 은 물론이고, 국립공원의 자연환경을 보호하려고 케 이블카를 놓는다고 주장하면서 케이블카 예정지가 보호지역이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한 검토할 가 치조차 없는 계획서였던 것이다. 그러나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월출산국립공원 을 제외한 5개 지역(남원, 함양, 산청, 구례, 양양)은 부결사유를 해소하여 가이드라인과 검토 기준에 맞 는 계획서를 제출할 시 다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여지를 남겼다. 더더군다나 자연공원법에 케이블카 가 공원시설로 명문화되어 있고, 공원자연보존지구 역도 5km까지는 케이블카가 들어설 수 있으니 지자 체들은 다시 사회적 약자를 앞세우고 경제 타령을 하 며 케이블카를 추진하려 할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번 부결의 의미를 승리로 규정 하는 것은 지난 10년간 강력한 정치 권력을 등에 업

고 최소한의 방어 장치도 무력화 시키며 법까지 개정 하여 케이블카를 설치하려 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리 산국립공원, 설악산국립공원의 대부분 지역은 국립 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이후 가이드 라인과 검토 기준을 만족하는 계획이 나오기 어렵다 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승리라고 생각하는 그 이유 즉, 케 이블카 설치를 위해 법을 개정하고, 가이드라인을 완 화하는 정부가 있는 한 안심하기 어렵다는 것 또한 현실이다.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가이드라인과 검 토 기준을 수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승리했지만 여전히 국립공원을 지키는 일이 남아 있다. 국립공원 보전이 왜 필요한지를 보 다 적극적으로 국민과 함께 나누고 그 힘을 무기로 국립공원 보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없애야 한다. 그 리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국립공원다운 국립공원 이 되도록 해야 한다. 국립공원 케이블카 부결은 어쩌면 국립공원의 존 재 이유를 되찾기 위한 시작일지도 모르겠다. 지성희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사무국장


문화

14 보는 대로 느끼는 대로 영화‘앞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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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다, 웃다, 울다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아이들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날은 푹푹 찌고, 습 기 잔뜩 품은 하늘은 언제 빗줄기를 뿌릴지 모르는 이때, 집에서 아이들과 복닥거리느니 냉방 잘 된 극 장에서 재미있는 영화 한편 보면 어떨까? 그래서 엄 마들과 아이들 모아 같이 볼 영화를 찾아봤다. 아이들 데리고 움직일 엄마들을 배려해서 가까운 동네극장을 찾으니 포스터도 얌전한 영화 한편이 걸 려있다.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일본 애 니메이션이고, 가족이 주제, 환타스틱한 영화란다. 일요일 오전 11시 40분 불광CGV. 영미 씨와 주연 씨가 함께 영화를 보기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 8살 인이, 7살 형준이, 6살 솔이. 극장 안에는 아이 데리고 영화를 보러온 엄마 아빠들로 가득하다. 뱃전에 서있는 예쁜 언니와 그림 같은 섬 풍경이 펼쳐질 때만 해도 어떤 장면이 이어질까 기대에 찼 다. 그런데 요괴들의 그림자가 화면에 희끗희끗 비치 자 아이들이 무섭다며 자지러진다. 솔이는 영화고 뭐 고 엄마 품에 푹 파묻혀 있고. 아이들이 무서워하니

노래는 멀리 멀리

이제 TV에서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보는 건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 2009년 케이블 TV 채널인 엠 넷에서 슈퍼스타 K를 시작한 이후 서바이벌 형식을 띈 음악 프로그램은 계속 늘었습니다. 슈퍼스타 K는 엄청난 호응을 얻으며 시즌 4를 앞두고 있고, 각 방 송사들이 앞다투어 만들어 낸 서바이벌 음악 프로그 램들은 이제 이름을 다 외우기도 쉽지 않습니다. 위대한 탄생(MBC), 나는 가수다(MBC), K팝스타 (SBS), 보이스 오브 코리아(Mnet), 불후의 명곡 (KBS), 탑밴드(KBS), 슈퍼 디바(tvN)에서 알 수 있 듯 지금은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프로그램 수만 많은 것이 아닙니다. 영향력도 엄청 납니다. 서바이벌을 통과하는 출연자들은 데뷔도 하 기 전에 스타가 되고, 실력은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 았던 뮤지션들은 국민 가수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그 들이 프로그램에서 부른 곡의 음원 역시 각종 음원 차트에서 즉시 상위권에 링크되고 엄청나게 다운로 드 되고 있습니다. 과연 무엇 때문일까요? 이미 많은 대중음악평론가 들과 언론이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열풍에 대한 의 견을 많이 내놓았습니다. 그것은 기존의 대중음악 프 로그램들이 주로 10대를 겨냥해서 아이돌 그룹들의 일렉트로닉한 댄스 음악을 주로 선보이고 있던 상황 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한국의 대중음악 시장은 아 이돌 그룹에게 완전히 점령되었습니다. JYP, SM, YG로 대표되는 한국의 3대 연예기획사들은 진일보 한 아이돌 그룹들을 내놓으며 아이돌 음악 붐을 일으 켰습니다. 이른바 후크 송이라고 불리는 아이돌 그룹

나는 또 미안해지면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조금 있으면 익숙해지겠지. 아이들에게 친숙 한 개그맨들의 목소리가 들리면 아이들이 덜 무서워할 거야. 마음을 졸이는데, 갑자기 인 이가 벌떡 일어나더니 걸어서 극장을 나가버 리는 거다. 따라나갈까 생각하다가, 혼자 나 갈 정도의 용기면 돌아올 수도 있겠지 하면서 좌석에 엉덩이를 딱 붙이고 영화 속의 섬마을 에 폭 빠져서 모모의 뒤를 요괴들처럼 졸졸 따라다녔다. 아빠를 사고로 잃고 살던 도시를 떠나 낯선 섬으로 오게 된 모모. 엄마는 뭔가 배우러 다니느라 하루 종 일 집에 없고, 모모는 외롭고 슬프고 요괴들 때문에 처음엔 무섭고 나중엔 골치가 아프다. 그러면서 엄마 와의 갈등과 화해, 섬 친구들과의 조심스런 우정 들 이 섬세하게 그려지는 예쁜 영화다. 요괴들과 섬의 온갖 정령들이 만들어내는, 이웃집 토토로에 나오는 고양이버스와 같이 환상적이고 카타르시스마저 느끼 게 해주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영화를 보다 둘러보니 나갔던 인이가 어느새 돌아 와 있고, 또 보면 앞자리 빈 좌석에 인이와 형준이가 앉아있고, 그러는 사이 영화는 하하 웃음 터뜨리는 장면, 찡하게 가슴 울리는 장면을 거쳐 끝이 났다. ‘아, 재밌다. 아이들에겐 어땠을지 몰라도 이 영화를 고른 건 정말 잘했어’생각하며 상영관을 나서는데, “영화가 눈으로 들어갔는지 입으로 들어갔는지 모르 겠네.” 하는 영미 씨의 푸념이 들린다. 영화관 아래층으로 내려와 같이 점심을 먹었다. 이

번에는 내가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 지 모를 지경이다. 그래도 겨우 틈을 보아“영화 어떠 셨어요?” 하고 물으니 주연 씨가“영화가 잔잔하네 요.” 하고 말을 아낀다.“인이가 눈물 났대요.”하고 영 미씨가 말해줘서 인이에게 어떤 장면에서 눈물이 났 는지 물으니 생각 안 난단다. 아이들 밥 먹이랴, 돌아 다니는 애 잡아오랴, 투정 받아주랴, 정신없는 엄마들 에게 계속 말을 붙일 수가 없어서 나도 밥만 먹었다. 나중에 전화로 들은 영미 씨 소감. 보통 엄마 아빠 아이들로 이뤄진 가정의 틀에서 벗어나 아빠 없고, 섬 마을이 배경인 것이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되었 을 거 같고, 슬픈 이야기를 밝게 그려내어 좋았다고. 처음에는 요괴가 무서웠는데, 모모를 도와주고 친 구가 되었다고 말한 솔이. 무서워하면서도 볼 건 다 봤구나. ‘요괴가 나오기 전까지의 음침한 느낌이 아이에게 좋지 않을까봐 걱정되었는데 막상 요괴가 나오고부 터는 괜히 무서워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요괴들이 춤 추는 장면이 좋았고, 영화 속 아이들이 다이빙하는 장면을 아이가 특히나 좋아하더군요.’이것은 문자로 받은 주연씨의 소감이다. 서정적이고 섬세한 이야기에 환상까지 더해진 예 쁜 애니메이션. 초등학생 이상의 아이들이라면 재미 있게 볼 수 있다. 특히 사춘기 딸과 신경전 벌이느라 피곤한 우리 동네 박모 윤모에게 권하고 싶다. 딸과 손 꼭 잡고 가서 보시길. 우리말 더빙이 싫어서 같이 보러 안 가신 분들, 더빙판도 나쁘지 않아요. 개그맨 백미숙 기자 들의 목소리 연기 훌륭하군요.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시대 의 음악들은 쉽고 중독적이었습니다. 결국 음 악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아이돌 그룹을 볼 수 있게 되었 습니다. 하지만 그 음악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재미를 느끼지 못한 이들에게 그들은 비슷한 스타일의 노래를 반복하는 것처럼 들렸습니 다. 바로 그때 등장한 것이 음악 서바이벌 프 로그램들이었습니다.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 램들은 기계적인 사운드와 군무, 합창 대신 가수 개인의 보컬 능력을 부각시켜서 보여주 었습니다. 노래를 얼마나 잘하는지가 초점이 되었고, 그 노래들은 대부분 옛 노래들을 다시 부르는 방식이 었습니다. 요즘 노래에 적응할 수 없는 성인들이 듣기에도 좋 았고, 아이돌 뮤지션들과도 확실히 비교가 되었습니 다. 게다가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들은 다들 사연이 있었습니다. 분명한 자기 캐릭터와 스토 리를 갖게 되면서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은 단순 한 음악 프로그램이 아니라 인간극장 같은 감동의 다 큐멘터리가 되었습니다. 소위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는 프로그램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 하나에 수백만 명이 지 원하는 현실을 보면 아무리 그 중에서 좋은 뮤지션들 이 많이 나온다고 해도 마음이 편하지가 않습니다.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지나치게 많은 세상이 정상적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음악을 있는 그대로 즐기지 못하고 서로 경 쟁을 시키고, 탈락시키면서 몰아 붙여야만 재미있어 하고, 시청률이 높아지는 현실도 불편합니다. 어려움

을 딛고 노래한다는 스토리를 강요하듯 만들어내는 분위기도 씁쓸하고, 고음을 좍좍 뽑아내야만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도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과거의 명곡들을 10~20대들이 알게 되었고, 장년층들도 즐길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이 생겨났으며, 일부 뮤지션들이 더 많 은 이들에게 알려졌다고 해도 꼭 이렇게 해야만 하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이 모든 건 TV 가 만들어준 판이지요. 우리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TV가 보여주는 것만 보면서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서정민갑(대중음악의견가, @bandobyul)

서정민갑 씨는 2004년부터 한국대중음악상 선 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5년에는 광 명음악밸리축제의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대중 음악웹진 가슴 편집인과 대중음악웹진 보다의 기획위원을 맡았고, <권해효와 몽당연필> 콘서트 등 공연 기획/연출도 병행하고 있다.


이런 행사 어때요

여름방학 문화바우처로 역사탐방 하자 서울시는 4대 궁과 근대유산 사적지에서 일 어난 역사적 사건을 연극으로 재연하고 전문해 설사와 함께 현장을 답사해 보는, 「연극과 함께 하는 역사탐방」 프로그램을 저소득층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25일(수) 선보인다. 「연극과 함께하는 역사탐방」 은 역사학자들의 고증을 거쳐 완성된 대본을 토대로 경복궁·창 덕궁·창경궁·덕수궁 등 도심 4대 궁궐과 근대 사의 중심지 정동지역에서 전문 배우들의 연기 로 주요 장면을 연출한다. 또한 역사적 사실과 그 뒷이야기를 전문해설사의 재미난 입담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하여 멀게만 느껴졌던 우리 역사 와 문화를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 다. 특히, 여름방학 기간인 7~8월에는 방학특별 프로그램으로 근대사를 다룬다. 주요 프로그램

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각국의 패권 다툼이 치 열했던 정동지역과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을 선포 한 덕수궁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문화재청과 서 울연극협회가 함께한다. 교과 과정에서도 깊이 다뤄지지 않는 근대사를 역사의 현장에서 이해 하기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은 10월까지 매주 수·금·토요일에 총 30회가 실시될 예정이다. 문화에 대한 정보 부족, 보호자 문제 등으로 문화바우처 카드를 이용하기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의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 대상이고 참가비는 무료다. 연극과 함께하는 역사탐방의 자세한 일 정 및 참여 신청은 서울 문화바우처 커뮤니티 (http://cafe.naver.com/shareculture)를 통 해 확인할 수 있다.

여름방학 맞아 무료로 우리 아이 다양한 심리검사를 서울시 아동복지센터는 여름방학을 맞아 학령기 자녀와 부모를 대상으로 심리 상태, 학습전략 등을 알아보는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자녀양육을 돕고자 무료로‘열린 심리교실’ 을 실시한다.‘부모-자녀 간 긍정적 관계’ 는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 는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친 다. 이를 두고 상담심리전문가들은“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능력은 사회성과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데 중요한데 이 능력은 부모-자녀 간 긍정적 관계를 통해 배우게 된다.” 고 설명한다. '열린 심리교실'은 아동복지센터 홈페이지 (http://child.seoul.go.kr)에서 매회 부모-자녀 50쌍에 한하여 선착순으로 신청 가능하다. 문의)

아동복지센터 ☎ 2040-4255(담당 조효진) 한편, 서울시 22개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심리검사와 상담프로그램을 운 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학 중 프로그램은 청소 년들의 학습, 대인관계 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아성 장과 고민해결, 학교생활 적응을 도울 수 있도록 진 로·학습· 성격에 대한 각종 심리검사를 비롯하 여, 개인 면접상담, 미술치료· 놀이치료, 학습지 원·진로탐색·친구관계 상담 등 다양하게 구성되 어 있다. 여름방학중 상담프로그램은 가까운 자치 구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 문의하거나 서울시청소 년상담지원센터 홈페이지(www.teen1318.or.kr) 를 참고하면 된다.

다소니 자립생활센터, 다소니 문학상 작품 모집 은평구 증산동에 자리한 다소니 자립생활센터에 서는 제2회 다소니 문학상 작품을 모집한다. 다소 니 자립생활센터는 지난해 7월 설립되어 장애인의 문화 향유권 및 교육권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장애인을 대상으로 시행했던 제1 회 다소니 문학상을 통해 시와 수필 당선자 각 1명 씩을 배출한바 있으며, 하반기에는 그 대상을 장애 인과 그 가족 관련단체 종사자로 확대하여 시행한 다고 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8월 1일부터 9월 30 일까지이며, 대상은 장애인 및 그 가족과 장애인 관

련 단체종사자이다. 응모 부문은 시(1인당 2~5편) 또는 수필 (원고지 15매 내외)이다. 당선작 2편 (부 문별 1편) 상금 각 20만원, 우수작 4편 (부문별각2 편) 상금 각 10만원, 가작:4편(부문별2편) 각 5만원 을 시상한다(단, 심사 결과에 따라 당선작이 없을 수도 있다.) 응모자는 우편(<122-935> 서울특별시 증산동 167-2 문영상가 내 104호 후면 (증산로 9길-11) 또 는 e-mail: dasoneymunhak@daum.net 로 접 수하면 된다.

은평구 청소년 자원봉사 함께 해요 은평구(구청장 김우영)자원봉사센터는 청소년들 의 여름방학을 맞아 7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청소년 자원봉사 여 름방학 프로그램』 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7월 25일‘게임 중독 예방’ 을 위한 힐링캠프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26일에는 예 능 프로그램의 대세인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개 그맨 이종훈의‘꿈은 이루어 진다’ 라는 주제로 특 별강연이 있다. 그 밖에 시설 장애인과 함께 쿠키 만들기, 아름다운 인터넷 문화를 위한 선플 달기 교 육, 밑반찬 만들고 저소득 가정에 배달하기 등 청소

년 810명을 대상으로 11회에 걸쳐 프로그램이 운영 된다.『청소년 자원봉사 여름방학 프로그램』 은여 름방학을 맞이하여 청소년들이 다양한 교육과 자원 봉사 체험을 통해 자원봉사에 대한 보람과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과 관련한 사항은 은평구자원봉사 센터 홈페이지 (www.epvol.kr)에 자세히 안내되 며 , 1365 자 원 봉 사 포 털 사 이 트 (www. 1365.go.kr)를 통해서 선착순으로 신청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은평구 사회복지과(☎ 3517325, sunyung74@ep.go.kr)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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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여름방학 청소년 생활체육 특별강습회 운영 은평구(구청장 김우영)는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 들이 방학기간 중 여가시간을 활용하여 좋아하는 종목 의 생활체육을 직접 지도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 고자 관내 수색역광장과 민간체육시설의 협조를 받아 「여름방학 청소년 생활체육 특별강습회」 를 운영한다. 방학기간인 7월 23일부터 8월 17일까지 운영하는 이번 특별강습회는 탁구, 힙합&방송댄스, 밸리댄스, 댄스로빅, 볼링, 인라인롤러 등 6종목 7교실로 편성 하였으며, 종목별 전문강사가 기본 기술부터 숙달된 기술까지 체계적으로 지도하게 되며 은평구에 거주하 는 초ㆍ중학생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한편, 은평구에서는 청소년들이 생활체육을 통해 건 전하고 건강한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 원하기 위해 매주 토ㆍ일요일에도 축구, 풋살, 방송댄 스, 장애우 어울림댄스 및 축구교실 등의 청소년 생활 체육교실을 운영하여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 동네, 마을 꾸미기 프로젝트 <그림, 그려 보아요> 은평구평생학습관은 지난 5월부터 주민들이 주도하 는 창의적 평생학습 체험의 하나로 은평구의 유명 일 러스트레이터 밥장과 함께 '우리동네 그림, 그려보아요 (이하‘그림, 그려 보아요’ )'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 다. <그림, 그려 보아요>는 은평 지역 내에 그림 그릴 공간(사무실, 동아리방, 학교, 도서관 등)이 있는 3인 이상의 단체, 기관, 소모임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으며, 매달 1~2팀을 선정하여 각 팀 당 2주 정도의 기간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나, 재료비는 자가 부담이다. 이 프로그램의 주요 활동은 주민의 참여로 이뤄진 다. 프로그램을 신청한 주민들은 공간의 특성에 대한 의논을 나눈 뒤, 해당 공간 특징에 맞는 이미지를 구 상하여, 직접 그림을 그린다. 일러스트레이터 밥장은 그림 작업에 대한 조언과 전체적인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다. 지난 5월 <그림, 그려 보아요>에서는 역촌동에 위 치한 청소년 보드게임 카페 '꿈꾸는 다락방'팀이 참여 하였고, 6월에는 은평구평생학습관과 진관동 뉴타운 내의 우물골 작은도서관에서 작업이 이루어졌다. 7월 에는 은광지역아동센터, (주) in공감과 함께 프로젝트 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림, 그려 보아요>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http://edu.eunpyeong.go.kr) 또는 블로그 (blog.naver.com/eplearnig)를 통해 확인할 수 있 고,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2012년 7월 부터 상시접수 가 가능하다. (문의:박은미 070-8933-9901)

영화 보러 오세요~ 8월 3일(금) 저녁 7시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 서 하지원, 배두나가 출연하는 '코리아'가 상영된다. 이 영화는 1991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남북 탁 구단일팀 결성을 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선착순 무료 입장이며, 문의는 문화체육관광과 박지 혜 (351-6515)로 하면 된다.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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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epnews.net

돈 없어도 잘 놀 수 있다. 올 여름 이런 휴가 어때요 비 그치자 무더위. 어디 가서 더위를 피할까, 휴가 를 어떻게 지낼까 고민하게 되는 시기다. 집 나가면 고생이고, 돈은 돈대로 들 터. 이웃들에게 돈 들이지 않고 휴가 즐기는 법을 들어 봤다.

멀리 갈 것 없어요. 마당에서 야영을~ 얼마 전 동생이 텐트를 구입하였습니다. 텐트 전문 브랜드 같은 게 아니라 직원 복지카드로 살 수 있는 저렴한 5~6인용 텐트랍니다. 텐트를 구매하자마자 친정집 마당에 쳐보았습니 다. 우리 가족에게 텐트가 생겼다는 게 너무 기뻤습니 다. 그냥 마당에 쳐본 건데도 놀러 온 기분도 나고요. 마당이 넓지는 않지만, 일단 집이기 때문에 화장실 도 가깝고, 수도도 가깝고, 동네 슈퍼나 근처 시장에 서 먹을 걸 사 와도 되고. 캠핑장에 가본 적은 없지만, 왠지 캠핑장보다 시설 은 편리할 거 같더라고요. 불 피워서 고기도 구워 먹 고 냉장고에 있는 먹을 것들을 꺼내 먹고, 음료수나 먹을 과자는 슈퍼에서 사다 먹고……. 요즘 핸드폰에 DMB다 되니까 텐트 안에서 티비 도 보고 고스톱도 쳤지요. 3살 아기는 고무통에 물 받아놓고 수영복 입고 소꿉장난을 하고요. 마당에 텐트를 쳐놓았을 뿐인데, 그냥 밖에서 노는 기분이 나더라고요. 요즘 마당 없는 집이 많기는 하 지만, 조그만 마당이 있는 집이라면 해보면 재미날 거 같아요. 무슨 집에서 텐트냐 하겠지만, 그냥 집에 서 쉬는 거랑은 기분이 전혀 다르답니다. 텐트 문 다 열어놓고 모기장만 쳐놓고 시원하게 잘 때도 있었어요. 마당 야영이 생각보다 재미있어요. 집 나가면 돈도 많이 들고 고생하고 그러는데, 집 안에서 이렇게 놀아보기는 어떠신가요? 임소연 기자

어깨너머 DIY

책 낭독하며 입으로, 귀로 독서에 빠져보자

중에서 재미있게 읽은 책을 몇 권 고른다. 일차 선별 된 책을 펼쳐 처음 몇 단락을 소리 내서 읽어본다. 입 에 착착 달라붙는 책이 바로 휴가를 책임져줄‘단 한 권의 책’ 이다. 다음으로 할 일은 컵에 시원한 물을 따 라 옆에 두고, 입을 최대한 크게 벌려 입 운동을 한 후, 휴대전화의 녹음 기능을 찾는 것이다. 이것으로 준비는 끝났다. 이제 녹음 시작 버튼을 누르고, 책을 읽으면 된다. 김승옥의 단편 ?서울, 1964년, 겨울?의 주인공처럼“할 수 있는 한 깨끗한 음성을 지어”읽 는다면 더 좋겠지만, 음성의 맑고 탁함이나 발음의 정확함 같은 건 부차적인 문제다. 중요한 건 종이에 인쇄된 글자 무더기를 보고 있는 게 아니라, 한 자 한 자를 소리 내어 읽고 있다는 사 실이다. 고른 책이 운 좋게도 길이가 짧은 것이라면, 인내심과 목 상태가 낭독의 매력에 도달할 만큼은 된 다면, 휴가가 끝날 무렵 한 편의 오디오북을 갖게 될 것이다. 가족과 친구, 동료에게 들려주자. 듣기 싫어 한다면, 귀에 살포시 이어폰 한쪽을 꽂아주자. 낭독은 힘들다. 목은 금세 마르고, 혀는 자꾸 제멋 대로 굴며, 뭣보다 진도가 되게 안 나간다. 그런데 그 느린 진도가 핵심이다.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우리 는 눈에 불을 켜고 공부하기를, 눈으로 빨리 훑어보 고 요점을 추릴 것을 요구받아왔다. 오직 눈만이 부 당한 혹사를 당해온 셈이다. 그러니 이번 휴가 동안, 눈에게는 휴가를 주고, 입과 목과 귀에게는 책 읽기 이시욱 기자 의 매력을 알려주는 건 어떨까?

독서모임을 꾸리고 있는 나의 경우엔, 일단‘휴가’ 란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기간이다. 하 지만 독서도 따지고 보면 돈이 아예 안 드는 건 아니 다. 도서관에 가더라도 차비가 든다! 갔다 오는 길에 더위를 피해 카페라도 찾게 되면 찻값까지 내야 한 다. 다른 문제도 있다. 휴가랍시고 읽고 싶은 책을 무 우리는 흔히“집 나가면 고생”이라거나“움직이 작정 쌓기 시작하면, 쌓는 동안 휴가는 속절없이 지 면 돈”이라는 말을 한다. 그러면서도 늘 먼 곳으로 나가버린다……. 그러니‘갖고 있는 책’ 과‘집구석’ 을 활용해보자. 휴가를 떠난다. 그런데 대부분은 휴가동안 더 지치고 어쨌든‘휴가’ 니까 시간은 많다. 우선 갖고 있는 책 기운을 잃어버리는 데다가 통장 잔고의 숫자가 쭉쭉 줄어드는 마술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게다가 휴가 를 다녀오고 나서 한 달쯤 지나면 추석이다. 또 여차 저차해서 돈 들어갈 일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손짓 하고 있다. 이런 물질세계 속에서 내가 제안하는 휴가는‘고 독한 휴식’ 이다. 빠르게 돌아가는 시계를 완전히 멈 ● 만드는 방법 춰버리는 일이다. 우리 삶은 큰 의미의 휴식이 필요 1. 안 입는, 혹은 못 입는 청바지를 원하는 대로 하고, 무엇보다 가장 심각한 상황은 일상생활을 하면 자른다. 서 그것을 생각해 볼 여유조차 없다는 것이다. 고독 2. 원하는 모양에 따라 꿰맨다. 가방은 튼튼해야 한 휴식은 달리는 일상에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멈추 하므로 박음질 혹은 반박음질로 한다. 는 것이다. 앞에 놓인 몇 갈래 길 중 내가 어디로 가 3. 끈을 만들어 단다. 야 할지 멈춰서 고독하게 생각해보는 것이다. 4. 안감과 겉감, 간단한 이음새 등 힘을 받지 않는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서 굳이 절에 들어가거나 자연 부분은 감침질로 마무리한다. 안쪽에 가방을 휴양림을 찾을 필요는 없다. 그저 혼자, 매일 아침, 잠글 똑딱이 단추를 단다. 지퍼를 달아도 좋다. 혹은 밤늦게 느긋하게 동네를 한 바퀴 산책하는 것만 5. 장식을 한다. 이 경우에는 못 입는 티셔츠에서 으로도 충분히 일주일 정도는 물질세계에서 벗어난 무늬 부분을 잘라 붙여 포인트를 줬다. 예전에 삶을 누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말했다시피 그저 멍 윤효순 기자 쓰던 레이스도 활용. 하니 일상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자 기 삶에 쉼을 줄 것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 일엔 멘토나 스승이 필요하지 않다. 지금까 지 해보지 않은 것-바로 고독한 자기 자신을 우두커 니 바라보는 동안 스스로 깨닫게 된다. 나는 지금 왜 이렇게 달려왔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할지. 대부 분은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이제 휴가를 마친 다음에 는 진짜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사는 것이다. 회 사나 학교가 원하는 삶 말고.

동네 한 바퀴 산책하며 삶에 브레이크를

가방 만들기에 중독되다

가방 만들기는 여름과 함께 시작됐다. 누구는 비지땀이 흐른다는데, 바느질을 하다 보면 더운 지 어떤지도 모르겠다. 목공 DIY를 하다가 바짓 자락에 실리콘이 묻었다. 지워지지도 않으면서 자꾸만 눈에 거슬리는 걸 어떻게 할까 하다가, 가위로 싹둑 잘라버렸다. 가방이나 만들어보자 하고. 바지 윗부분을 살려 만들려다 보니, 폭이 너무 넓었다. 반을 접어 봤다. 안감을 따로 대지 않아 도 되는 건 좋은데, 두꺼워서 바느질하기가 만만 치 않다. 이리저리 궁리를 하다가 바닥과 가장자 리를 띠로 둘러봤다. 바닥에 폭이 생겨서 가방 기능이 좀 살아나는 것 같다. 남은 천으로 끈을 만들어 다니, 작은 크로스백이 됐다. 좋아하는 드라마 틀어놓고 손은 부지런히 바 느질 삼매경. 중독이다. 멈출 수가 없다. 어느새 가방이 5개나 되었다. 선물용으로도 꽤 괜찮다. 단, 예쁘게 잘 만들었을 경우에. 만드는 방법은 원하는 모양에 따라 다르므로 다음과 같이 간단히 정리할 수 있다.

윤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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