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
VOL.19
중국을 이해하는 첫걸음
중화제일벚꽃성지
Cherry blossom Festival in Wuxi • 조기유학의 롤모델, 목표가 있는 조기유학의 길 • 중국 최고의 명산, 화산
중국을 내 손 안에 ! 구글마켓에서 “Gochina”를 검색해 보세요 . <Go china> 는 중국의 교육, 여행, 문화, 투자 및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새로운 브랜드로 한국 인들이 중국을 이해하는 창구가 되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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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April 2014 VOL.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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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30 / Reading China
마시면서 배우는 즐거운 중국의 술자리 예절
32 / Reading China
“우린 친구예요!”
34 /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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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 Trend
Special 8 / The City
Cherry blossom Festival in Wuxi 중화제일벚꽃성지
16 / Travel note
추억이 되는 월별 여행지
20 / Interview
퍼스트 레이디의 빛나는 “패션외교”
38 / Early adopter
디지털 신제품으로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보자
39 / Fun in China
메이드 인 차이나 중의 명품 브랜드
40 / Photo view
Education
중국어 문서 작성, 꼭 필요한 폰트
흑백사진 속 식물들
42 / Entertainment
최고의 두뇌를 가리는 곳, <最强大脑>
43 / Book
퍼펙트 워크
44 / Music
BEIJING COLLEGIATE ACADEMY INTERNATIONAL SCHOOL
22 / Campus
46 / Issue
조기유학의 롤모델, 목표가 있는 조기유학의 길
下雨天
45 / Movie 별이 빛나는 밤
26 / Travel essay
중국 최고의 명산, 화산
28 / Sketchbook
선택은 틀리지 않았어! 중국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내 드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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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2014년 4월호 발행 통권 제19호 발행일 2014년 04월 15일
발행처 발행인 한국지역 발행 마케팅 총괄 등록 주소 전화 인쇄
㈜ 좋은샘/(중국)오주전파출판사 김구정 이권술 김정훈 이문걸 2002년 5월 16일 제300-2002-254호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163번지 광화문 오피시아빌딩 826호 +82-2-722-8805 대신인쇄
편집장 편집기자 칼럼니스트 리포터 디자인 촬영
신디 조려나, 이준성, 임예리 이서현, 김성숙, 이주하 김나영, 김윤희 김경애, 전철빈, 황향단 주소안
마케팅 부장 마케팅 중국지역 발행 관리 중국사무소 베이징 상하이 사이트 공식 이메일
이월 이혜, 우디, 이인걸, 원즈이 유경화 전빈 +86-10-8471-1741 +86-21-5109-9118 www.go-china.co.kr gochina999@gmail.com
© 본 매거진은 중국 오주전파출판사에서 발간한 것이므로 본사의 서면허락이 없이는 어떠한 형식이나 수단으로도 내용 전재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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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화
제
일
벚
꽃
성
지
Cherry blossom Festival in Wuxi
매화, 목련, 유채, 벚꽃 등 봄의 전령사라고 불리는 꽃이 지천에 깔리기 시작했다. 언 땅이 녹으면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봄꽃이 흐드러지면서 정신이 혼미해진다. 그중에서도 벚꽃은 숨이 막힐 듯한 자태로 낭만을 불러일으킨다. 흩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마음껏 봄에 취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벚꽃. 찰나의 아름다움을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건 짧은 순간뿐이다. 중국 최대 규모의 벚꽃 축제인 무석태호원두저국제벚꽃축제(无锡太湖鼋头渚国际樱花节)는 무석시 정부가 주관하는 행사 로 해마다 원두저풍경구에서 열린다. 서울의 네 배 정도 크기인 태호는 강소성과 절강성 일대에 걸쳐있는데 태호의 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 바로 무석의 태호다. 그중에서도 태호의 서북연안을 차지하고 있는 거북이 머리 모양의 원두저공원이 으 뜸을 차지한다. 올해 벚꽃축제도 어김없이 3월 10일부터 5월 3일까지 이곳에서 열렸다. Editor Lina Cho
Photo by 박동화
봄의 향연, 봄의 메신저
무석태호원두저벚꽃축제
중
국 전역을 합쳐 가장 큰 벚꽃단지가 바로 이 원두저공 원이다. 올해 벚꽃축제는 3월 10일을 시작으로 ‘마음을
따스하게 하는 벚꽃, 낮과 밤을 함께하네’라는 주제로 5월 3일 까지 열릴 예정이며 최초로 “벚꽃 밤공원”도 선보인다. 원두저의 벚꽃 역사는 1930년대부터 시작된다. 80년대에 들어 일본과의 관계가 점차 가까워지면서 풍경구 내에 벚꽃 을 대대적으로 심기 시작했다. 그 후 매년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이곳을 찾는 인구가 급증하자 무석시에서는 해마다 벚 꽃축제를 열어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거기에 맞춰 다양한 행 사를 진행하여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올해는 주상하이한 국문화원과 무석시 정부가 함께 무궁화를 심어 ‘한국화원’을 조성하는 등 한국의 참여가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해마다 일 본과 공동으로 벚꽃축제를 열고 있는 무석시는 한국화원 조 성이 한-중-일 3국의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 로 기대하고 있다. 10
현장르포 3월 28일부터 한주간 진행된 ‘한중일 문화•관광•물산•음 식축제’에 고차이나(Go China) 도 한국떡한과세계화협회와 손 을 잡고 한국 측 대표로 참가했 다. 2012년을 시작으로 베이징 과 상하이에서 두 차례 떡한과 문화축제를 개최한 경험을 바탕 으로 무석 시민들에게 한국 전 통 한과와 떡볶이의 맛을 알렸 다. 굳이 한식당이 아니라도 중국 식당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떡 볶이. 하지만 그 맛은 천차만별 이다. 한국떡한과세계화협회 김 병문 회장이 대표이사로 몸 담 고 있는 한국 최고 떡 전문업체 “수라당”이 제작한 떡볶이를 맛 본 시민들은 오리지널 떡볶이 맛을 처음 알게 된 듯 신기해했 다. 아직 한국의 매운맛이 입에 덜 맞는지 음료수를 찾았지만 엄지를 치켜들곤 연신 ‘맛있다’ 를 연발했다. 중국인에게는 아직 생소한 한 과에 관심을 보이는 시민들도 많았다. 2012년 중국에 진출한 담양한과 직원이 직접 현장에서 유과 제조과정을 시연하고 현장 을 찾은 시민들에게 선물로 나 눠주기도 했다. 부스 한 켠에는 한과와 떡 선물세트도 전시되었 다. 곱게 포장된 세트를 모형으 로 착각해 손으로 꾹꾹 누르며 확인하는 관광객도 있었다. 이 날 한과와 떡 선물세트는 전시 용으로 판매가 불가능해 많은 시민들이 아쉬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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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하이한국문화원이 무석시 정부와 함께 무석
거대 담수호인 태호 부근에 위치한 매원은 1912
매원(梅园)에 무궁화를 심어 가꾸는 ‘한국화원’을 조
년 조성된 후 300여 종의 매화나무로 꾸며진 80만
성하기로 하고 3월 29일 현장에서 기념식을 가졌
㎡ 규모의 관광명소다. 한국화원은 매원의 내부 북
다. 이날 기념식에는 구상찬 주상하이총영사와 왕
쪽에 6600㎡가량의 규모로 만들어진다. 중국 측이
시난(王錫南) 무석정치협상회의 부주석 겸 무석대
150그루의 무궁화를 먼저 심었으며 한국 측도 토
외우호협회장을 비롯해 한국 교민과 무석 주민 등
종 무궁화를 중국으로 들여와 추가로 식재할 예정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다. 무석시는 한국화원 안에 있는 건물 한 동까지 한
무석에 피어난 한중 우호 무궁화동산
국 측에 제공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원은 이 곳을 중국인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 국문화센터’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 국화원 조성을 기념해 이날 저녁 해외 한국문화원 패키지 순회사업 프로그램인
한국 사물놀이패의 길놀이와 판굿으로 시작된 이
‘MosaiKOREA’ 팀을 초청, 무
날 기념식에서 왕시난 부주석은 축사를 통해 “한국
석방송국에서 무석 시민과 한
의 국화인 무궁화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꽃이기도
국 교민들을 대상으로 국악과
하다”면서 “이번 무궁화 동산 조성이 한국과 중국
K-Pop, 서양 음악 등이 어우러
의 교류협력을 증진시키는데도 도움을 줄 것
진 공연을 진행했다.
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궁화 의 중국어 명칭인 ‘木槿花(무진화)’의 가 운데 글자가 박근혜(朴槿惠) 대통령 이름 중간자와 같다”며 “무궁화 동산을 아름답게 꾸민 뒤 박 대통령도 초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총영사는 “무궁화 동산을 만들 수 있도록 협조해 준 무석시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무궁화 동산 이 한중 간 우의를 더욱 깊게 다지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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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가득 핀 ‘한국화원’으로 우리문화를 중국에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주상하이한국문화원 김진곤 원장 인터뷰
상하이문화원장으로 부임한지 이제 1년, 한없이
이런 고민을 무석시에 반영을 했더니 풍경구에서
자상한 미소를 머금은 김진곤 원장은 온화한 겉모
조금 떨어진 매원(梅园)이라는 곳을 추천해줬다. 매
습과는 달리 ‘발로 뛰는 영사’로 소문이 났다. ‘중국
원은 무석에서 세계적인 매화산지를 만들려고 가꿔
통’이라 불릴 만큼 중국과 인연이 깊은 김원장은 상
놓은 곳이다. 무석시 측과 협의를 진행한 끝에 매
하이를 벗어나 더 많은 곳에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원 북쪽 6600㎡정도 되는 땅에 무궁화를 심기로 결
위해 힘쓰고 있다.
정했다. 무궁화동산이 조성될 장소도
무석에 무궁화동산이 만들어진 특별한 계기
결정되었으니 본부에 무궁화묘
작년 연말 무석시 외사판공실(外事办公室)의 부
목을 신청했다. 본부에서도 한
주임이 일정 차 우리 문화원을 방문했었다. 그때 무
국문화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석시와 한국문화원이 협력할 수 있는 무언가가 없을
기회라고 생각하고 산림청에 부
까 함께 고민을 했는데 부주임이 무석에 한국의 국
탁해 묘목 50그루를 보내주기
화인 무궁화동산을 만들면 어떻겠냐고 슬쩍 얘기를
로 결정했다. 하지만 식물의 통
했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그전에 무석을 방문한 적
관수속이 여간 어렵고 복잡한
이 없어서 이 도시에 대해 무지했지만 그 건의를 듣
것이 아니었다. 통관에 사용된
는 순간 눈이 번쩍 띄였다.
시간이 워낙 길어 개원식에 맞
사실 매년 원두저풍경구의 벚꽃을 구경하러 멀리
춰 묘목이 도착하지 못했다. 해
일본에서도 관광객들이 모여들 정도로 무석과 일본
서 일단 무석 측에서 제공한 묘
은 빈번한 교류를 해왔지만 정치적인 원인으로 일본
목 150그루를 심기로 결정하고
인 관광객이 줄어들 것을 예상한 무석은 다른 방법
나중에 한국에서 보내온 묘목을
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려 했다. 이러한 여러 원인으
추가로 심기로 했다.
로 넌지시 던졌던 작은 얘기가 구체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오늘 한국화원을 조성하기에 이르렀다.
화원이 조성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을 것 같다
무궁화동산 외에 또 다른 볼 거리가 있다면? 무궁화동산이 조성될 매원에 는 관광객들의 휴게소로 사용되
무석시의 제의를 받고 지체 없이 바로 무석으로
었던 찻집이 있다. 무석시 측에서 이 건물을 우리
달려왔다. 원두저풍경구의 벚꽃나무의 크기와 수량
문화원에 제공해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
은 나의 예상보다 훨씬 더 많았다. 온통 벚꽃나무로
록 했다. 아직 구체적인 고민은 하지 않았지만 이곳
뒤덮인 이 풍경구에 과연 얼마나 많은 무궁화를 심
을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문화센터
어야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걱정도
로 만들고 싶다.
되고 부담도 됐다. 일을 진행하고 싶은 마음은 굴
또한 올해 벚꽃축제에서는 최초로 일주일간 ‘한•
뚝같은데 웬만한 수량의 무궁화를 심지 않은 이상
중•일 문화•관광•물산•음식축제’가 개최된다.
사람들이 풍경구에 무궁화가 있는 줄도 모르겠다는
각국 대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준
생각이 들었다.
비되어 관광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13
무석에는 원두저만 있다?
원두저와 가까운 관광명소
태호 중국 3대 담수호인 태호는 중국 강소성(江苏省)과 절강성(浙江省) 경계 에 위치했다. 양자강 삼각주의 담수호로 면적이 2,250㎢에 이르고 수심은 평균 2-4m로 다리를 놓을 수 있을 정도니 그리 깊지 않다. 포양호(鄱阳 湖)와 둥팅호(洞庭湖)에 이어 중국 내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이며 “바다같 이 크다”하여 태호(太湖)라 불린다. 태호를 바라보고 있자니 마치 끝없이 펼쳐진 바다의 수평선을 바라보는 것 같아 이곳이 바닷가인지 호숫가인지 헷갈릴 정도다. 또한 수면의 이동 이 심해 연안지대에 홍수가 자주 일어나 송명(宋明)시대부터 치수공사에 힘썼다. 근년에 수리시설이 건설됨에 따라 안정된 벼농사 지대로 바뀌었 다. 태호에는 48개의 섬과 72개의 산봉우리가 있으며, 호수와 산의 경치 가 어우러져 천하제일의 명승지로 소문이 났다. 무석은 태호의 북쪽 편에 위치해 있으며 많은 관광명소가 태호를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14
영산대불 샤오링산(小灵山) 남쪽 기슭에 위치한, 높이 88m 세계에서 가장 큰 노천 불상이 자리한 AAAAA급 여행지다. 대불 아래에는 길이 39.8m, 높이 7m인 영산승회(灵山胜会)를 주제로 한 부조가 있는 데 불교 인물과 관련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영산대불 입구를 지나면 양쪽으로 연꽃잎 길이 펼쳐진다. 이 연 꽃잎 길을 지나면 복이 온다는 설도 있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 분수 쇼가 진행되는 구룡관욕은 아홉 마리 용들의 싯다르타(석가모니가 출가하기 전, 태자 때 이름)의 몸을 씻겨주는 의식이다. 영산대불의 하이라이트는 범궁(梵宫)이다. 범(梵)은 깨끗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범궁의 외관은 이슬람사원 같은 건축양식을 띄지만 내부는 전혀 다르다. 동양의 성 베드로 성당이 떠오를 만큼 웅장한 내부는 서양에 그리스도가 있다면 동양에는 석가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듯하다. 대불상 앞의 부처 오른손 상은 고통과 번뇌 에서 해방시켜 준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CCTV 무석 촬영기지 중국중앙방송(CCTV)이 태호 북쪽에 조성한 촬 영세트장이다. 삼국성(三国城), 수호성(水浒城), 당성(唐城)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삼국지연의, 수호지, 양귀비 등 시리즈 물이 제작돼 ‘동양의 할 리우드’로 불린다. 한나라, 당나라, 송나라 등 시 대별 특색을 갖춘 황궁 건물과 각양각색의 세트장 도 조성해 놓았다. 삼국성에선 유비, 관우, 장비 삼형제가 여포와 벌이는 마상결투 ‘삼영전여포(三 英战吕布)’가 매일 공연되고, 조조와 손권의 수군 기지에선 삼국지연의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부여 받은 목조 유람선이 운영된다.
Information
무석은 공업 규모와 주민 1인 소득, 도시 경쟁력에서 중국 내 10위권 이내에 드는 큰 도시다. 또한 시정부가 관광정책을 적 극적으로 추진해 중국 최대 규모의 영화촬영 세트장 집단지역인 삼국성, 수호성을 유치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도시로 유명하다. 예로부터 쌀, 생사(生絲)의 집산지로 알려졌고, 지금도 면방직이 성하다. 그 밖에 정미, 제분, 식용유 등의 식품공업을 비롯한 기계공업도 활발하다. 또한 동쪽의 왕정(望亭)에는 대규모 화력발전소가 있다. 서쪽 교외의 혜산진(惠山 镇)은 무석 인형의 생산지로 유명하다.
기후는 사계절이 분명하며 강수량이 풍부하다. 전년 평균기온은 16.2℃로 비교적 따뜻하다. 항공편은 한국에서 무석까지 아직 직항이 없는 관계로 난징 혹은 상하이에서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기차는 완행과 급행에 따라 대략 30분 ~1시간 40분정도 걸린다. 버스는 대형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1시간 30분 남짓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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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note
추억이 되는 월별
여행지
중국은 땅이 넓은 만큼 둘러볼 만한 곳 또한 다양하다.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막상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아래 추천 여행지를 참고하라. 이웃나라에서 심심하지 않을 여행이 될 것이다. 글 리나(liena0206@hotmail.com)
1월 겨울왕국 하얼빈 1월은 중국 북방이 일년중 가장 호된 추위를 겪을 때다. “은백색으로 덮인 것 이 완연한 북부 지방의 분위기”라는 말이 있듯이 이때 북방을 찾으면 겨울왕국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2월 동방의 하와이, 해남 봄이 서서히 다가오는 2월은 구정 연휴
하얼빈은 늘 “동방의 작은 파리”라고
가 끼어 있어 여행하기에 충분한 시간과
불렸다. 유구한 역사와 서방국가와의 교
여유를 준다. 북부는 아직 추운 날씨지만
류도 활발하게 진행되어 이색적인 풍경
남부로 여행지를 결정하면 여름과 다를
을 자아낸다. 겨울마다 열리고 있는 빙등
바 없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제(冰灯节)와 빙설제(冰雪节)를 보기 위
중국 최대 해양성(海洋省)인 해남은 에
해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모여들곤
메랄드빛이 물든 바닷가와 푸른 하늘을
한다. 해마다 1500여 점의 작품이 전시
자랑한다. 여기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모
되는 빙등제와 빙설제는 세계에서 가장
래사장과 신선한 해산물까지 더해져 중
오래된 대규모 눈과 얼음 축제 중 하나로
국인들도 신혼여행지 1순위로 이곳을 택
손꼽히고 있다. 추운 날씨긴 하지만 중국
하고 있다. 최남단에 위치한 삼아를 중심
의 기타 여행지와는 색다른 모습을 체험
으로 아롱만, 대동해 등 대표적인 아름다
할 수 있다.
운 해변이 인접해 있어 동양의 하와이라 칭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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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강남 수향 마을 꽃피는 춘삼월은 강남으로 내려가 꽃 구경하기에 딱 좋은 날씨다. 상해에서 쉽 게 방문할 수 있는 수향 마을은 주장, 서 당 등 여러 곳이다. 이쯤이면 배를 타고 수향 마을을 둘러보는 사람들이 무척이 나 많다. 많은 여행객들이 중국 호수 문 화의 절정인 서호가 있는 항주를 선호하 지만 조용한 여유를 즐기고 싶으면 서당 (西塘) 같은 물의 도시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화려한 도시와 달리 여유로운 강남 시골마을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야 경이 무척 아름답다.
4월 산과 물의 낭만, 계림과 황산 4월에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여행지
5월
가 인기를 끈다.“계림산수갑천하(桂林山 水甲天下)”라는 말이 있듯이 이곳의 매 혹적인 경치를 놓칠 수 없다. 한 폭의 수 목화 같은 계림의 풍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지경이다. 계림의 이강에서는 어부 들이 아직도 가마우지 낚시를 한다. 복잡 한 도시에서 지내다 보면 이런 한적한 곳 에서 아무 생각 없이 지내고 싶은 생각 도 든다. 황산을 제대로 감상하기 좋은 때는 황 산만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짙 은 안개가 덮일 때다. 황산의 이름난 절 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 니지만 비래석은 황산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다.
운남에 매혹되다 운남성의 려강고성(丽江古城)은 중국 에서 유일하게 성벽이 없는 고성이다. 1997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려강고 성은 나시족의 터전이며 오랜 세월 운남 지역의 군사와 정치의 중심지였다. 미로 처럼 이어진 골목길에서는 누구나 한번 쯤은 길을 잃는다. 조용한 휴식을 원하 는 이들에게 려강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 1년 365일, 낮과 밤을 가릴 것 없
은 여전히 여행지로써의 마력을 지니고
6월
있다.
기묘한 산, 장가계
이 여행객들로 넘쳐난다. 그럼에도 이곳
대리고성(大理古城)에는
휘황찬란한
장가계는 중국인이 가장 자랑스러워하
야경도, 한눈에 반하고 마는 산도 없다.
는 절경 중 하나다. 영화 <아바타>의 배경
어디선가 본 듯한 넓은 들판, 허리를 구
지로도 나온 이곳은 하늘을 찌를듯한 산
부리고 열심히 손을 놀리는 농부, 우리네
봉우리 때문에 중국인은 물론이고 한국,
시골을 연상케 하는 풍경이다. 그래서 일
유럽인들까지 자주 찾는 곳이다. 천문산
까? 대리고성은 가까운 지역인 대만인들
은 장가계 시내에서 8키로 정도 떨어진
이 은퇴 후 자연과 벗하는 삶의 터전으로
산으로 아바타 배경지로 유명한 곳이다.
선호하는 곳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으로 꼽 히는 명승지 중의 명승지다. 산의 사방이 모두 절벽에 봉우리는 하늘에 닿을 듯하 고 그 기세가 장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보기 드문 절경이다. 양가채 풍경구역은 무릉원 풍경구 중 유일하게 등산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주변 경관이 정말 아름답다. 장가계의 날씨는 1년 중 50일을 제외하 고 흐리거나 비가 온다니 맑은 장가계의 경치를 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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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꿈의 도시, 서장 서장의 역사는 야루장부강 계곡의 일
7월 청정 해변도시 청도, 대련
한 송찬간포로부터 시작된다. 국가급풍 경명승구로 아롱하 풍경명승구, 나무춰 풍경명승구, 당고랍산 풍경명승구가 있
여름에 성큼 들어선 7월은 청도, 위해,
으며 또한 1994년 라싸시 포탈라궁 역
대련 등 해안도시가 인기 여행지로 주목
사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
을 받는다. 여름이면 세계 각지와 중국 전
고 대소사, 나포림카도 추가로 편입되었
역에서 청도의 맥주축제와 해수욕을 즐
다. 늦여름 서장은 황금색으로 물들여져
기기 위해 이곳으로 몰려든다. 청도는 예
끝이 보이지 않는다. 서장의 평균 해발고
쁜 공원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 중 가장
도는 4000m 이상으로 청장고원의 주요
유명한 곳이 소청도다. 소청도는 육지와
부분이며 세계의 지붕이라는 칭호를 지
방파제로 연결된 미니섬으로 바다 건너
니고 있다. 이곳의 지형은 매우 복잡하나
편의 청도 시내와 해변을 한 눈에 볼 수
대체로 곤륜산, 당고랍산 및 강저사산, 염
있다.
청당고랍산 사이의 지역으로 자치구 전
대련은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체 면적의 2/3를 차지하는 북부의 강북
선을 보유한 도시다. 청도는 해수욕하기
고원, 강디스산과 히말라야산 사이 등 자
좋지만 단조로운 해안선이 바다를 그저
연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곳의 호수
관망하려는 사람에게는 살짝 아쉬움을
는 함수호가 많고 담수호는 적으며 호면
준다. 반면 대련은 제주도처럼 해안선이
이 해발 5000m를 초과하며 50㎢가 넘는
다채롭고 아름답다. 숲과 어우러진 해안
호수가 17개나 된다.
선을 따라 걷는 맛이 일품이다. 고층 빌 딩이 즐비한 도시 속에는 푸른 잔디와 소 나무가 어우러진 광장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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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통합하여 토번에 통일왕조를 건국
9월 북부의 변경, 신강 <서유기>의 배경으로 등장한 우루무 치와 돈황, 투루판 등 실크로드 여행은 5~10월 사이가 가장 좋은 시기다. 우루 무치의 천산천지와 승마체험, 시내구경 을 한 후 양고기로 체력을 비축한 뒤 투 루판과 돈황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일 반적인 여행코스다. 화염산은 여름 낮 기 온이 50도가 되는 산이다. 삼장법사에 의 해 불타는 형상을 가지고 있다 해서 붙여 진 이름이라고 한다. 고창고성은 투루판 지역에 있는 오래된 성터로 화염산 기슭 에 위치해 있다. 종교와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잇던 비 단길을 따라 고창고성을 종종 찾는다고 한다. 신강은 해가 늦게 떨어져 밤 9시에 도 해가 떠있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11월 아름다운 귀주 세계에서 카르스트지모 분포가 가장
10월 동화의 세계, 구채구
넓은 곳인 귀주성은 17개의 다양한 소수 민족들이 한족과 함께 살고있는 곳이다. 귀주의 황과수폭포는 중국 최고의 명승 구이며 귀주성의 자랑이다. 가을이면 폭
12월
“황산을 보고 나면 다른 산을 보지 않
포 주변으로 노란 과일이 주렁주렁 매달
고, 구채구의 물을 보고 나면 다른 물을
린다고 한다. 폭포 안으로 들어가면 시원
보지 않는다.” 이처럼 구채구는 죽기 전
한 폭포 물줄기를 손으로 느낄 수 있다.
에 가봐야 할 여행지로 손꼽힌다. 마을
중국의 국주 “마와타이주”도 여기서 만
바쁜 여행자는 쇼핑할 때조차 현명해
이 아홉개라 해서 구채구라 불리는데 태
들어진다. 귀주성 동부 진원에 위치한 올
야 한다. 연말이 되면 세계에서 가장 뜨거
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구채구는 산,
드타운은 중앙부에 무양하를 끼고 양분
워지는 홍콩을 여행하자. 홍콩을 이야기
물, 하늘, 구름이 시간과 공간마다 새롭고
되어 있는 형태로 명나라 건축물의 특성
할 때 당연하다 못해 식상한 주제가 쇼핑
풍부한 빛과 색으로 어우러져 환상적인
이 잘 나타냈다. 전통민가부터 시작하여
이다. 홍콩만큼 전 세계의 다양한 브랜드
풍경을 연출한다. 동화의 세계라 불리는
역사문화가치가 있는 불교의 사원 건축
가 모인 곳도 드물고 매력적인 쇼윈도도
구채구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었고
군, 도교의 공관 건축, 유가의 사묘 등 삼
없다. 명품 숍부터 로컬 디자이너 숍, 국
세계인과 생물권보호구역에 들면서 중국
교일합의 장관을 연출해낸다. 나아가 부
내에 입점되지 않은 브랜드 제품까지 이
의 첫 AAAA급 풍경구역으로 평가되었
두와 고건축의 외관 보전이 완전하며 청
곳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다. 특히 한국보
다. 구채구의 투명하고도 신비로운 물빛
룡동굴과 무양하 등 뛰어난 관광자원을
다 20%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을 보면 영혼까지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자랑한다.
점이 지갑을 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아
매혹적인 홍콩
시아의 작은 항구도시 홍콩. 그러나 세계 무역의 중심지로 사람, 유행, 물자가 가장 빠르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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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BEIJING COLLEGIATE ACADEMY INTERNATIONAL SCHOOL
교
문에 들어서자 커다란 운동장이 눈에 보인다. 초록색 인조 잔디가 시원하게 덮여있고, 그 옆에서 바 닥 공사를 하고 있는 인부들이 있다. 그들은 잔디 옆의 조깅 길을 다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차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을 때 로비로 10~12명의 아이들이 뛰어나왔다. 모두 10살
정도로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었고, 선생님의 지휘 하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Draw whatever you can see around here(이 근처에서 눈에 보이는 걸 그리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이들은 분주하게 자리를 잡 아 열심히 펜을 움직인다. 그 중 두명은 나를 가르키며 저 사람을 그려보자며 까르르 웃었다. 그 중 몇 명 이 중국어를 쓰자 선생님이 “영어를 쓸 것”이라고 정정했다. 머지 않아 Doreen graham씨가 포근한 미소를 담고 걸어 나왔다. 그녀는 나를 따뜻하게 맞이하며 도서 관으로 이끌었다. 그곳 또한 로비와 같이 깔끔하게 인테리어 된 곳이었다.
깔끔한 인테리어 바깥의 공사현장에 대해 말을 꺼내자 그녀는 이렇게 설명해왔다. “학교 교문으로 들어옴은 학교에서의 하루가 시작되었다는 말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시작이 하루의 기분과 공부 열중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고 믿기 때문에 그런 시각적인 이미지를 굉장히 중시한다” 이러한 의도는 학교 안에서도 볼 수 있었다. 교 문에서부터 운동장, 로비와 교실까지 지금까지 본 국제학교와는 다른 분위기를 풍겨왔다. 만약 ‘과학반’, ‘ 초등반’같은 표지가 없었더라면 학교인지 아닌지 계속해서 헷갈릴 정도로 깔끔하면서도 활력이 있는 인테 리어였다. 20
전교 모두가 소수 정예반 “우리 학교의 최대 특징이자 장점은 학생이 적다는 것”이라며 그녀의 학교는 ‘소수 정예’학교라고 말했다. “학생이 많으면 학교 규모가 커지지만 그만큼 관리하기도 힘들고 한 아이 한 아이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우리 학교는 국제 학교 중 몇 안되는 관리 집중도가 높은 학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이 적다고 선생님을 고용하는 부분에서 결코 게을리하지 않았다. 현재 중국에 있는 원어민 선생의 대부분이 제대로 된 자격증을 가지지 않은 경우가 많아 사회적 이슈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교육 에 있어서 가짜는 있어서는 안되며, 이 학교의 ‘소수정예’ 학생들에 걸맞는 면접과 시범 수업을 모두 통과 한 엘리트 선생님들만을 채용해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육을 선사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양보할 수 없는 교장으로서의 원칙이다.
영어와 중국어, 수업과 쉬는 시간에 챙기기 대체로 국제학교를 가는 이유는 아이가 조금이라도 더 어렸을 때 제1외국 어인 영어를 잘 다져놓아야 하는 바램이 크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국제학 교에서 그 바램대로 수확을 얻긴 힘들다. 그 이유는 ‘한국 학생이 너무 많다’ 는 치명적이지만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현상과 수업시간과 쉬는 시간에 한국 말을 쓰지 못하게 한다는 교육 방침이 있더라도 그걸 잘 이행하기엔 난이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은 학생들이 ‘소수정예’이기 때문에,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케어 가능하다. “한 반에는 여러 나라의 아이들이 있다. 미국과 캐나 다, 영국과 중국... 이럴 때 중국학생이 중국말로 얘기를 한다면 다른 나라의 아이들에게 예의가 아닐뿐더러 갇혀 있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이런 점을 우리 는 학생들이 깨닫고 영어를 쓰도록 유도한다”며 언어가 교육적인 각도뿐만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소통에서도 중요함을 강조했다.
앞으로 열릴 엘리트 행사, 미국 체험을 아이와 함께 올해, 다가오는 여름 날 여름 캠프를 주최한다. 여름 캠프는 두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하나는 CMU프로그램, 다른 하나는 CSE프로그램이다. • CMU의 School of Music 첫째 주에는 카네기대학(Carnegie Mellon University)의 영어 음악회에 참가한다. 음악회에 참가하는 동안 아이들에게 미국 예술에 대한 시각적인 정보를 전달하고 무대에 참여하게 하며 나중엔 시상식으로 열 심히 한 아이를 격려하는 시간을 갖는다. 2주째엔 미국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하며 미국식 교육을 습득하 는 시간을 갖는다. 이 과정에서 미국 도서관, 박물관 및 각종 문화체험을 하게 된다. 또한 주어진 자유시간 에 쇼핑을 즐길 수 있다. • Camp Speers-Eljabar 두 번째 프로그램은 7월 5일~19일 프로그램으로, 스마트 기기에서 벗어나 순수한 영어 환경으로 데려가 는 활동이다. 야영지에서 자전거, 수영, 채집, 승마, DIY, 화살쏘기, 낚시하기 등의 활동을 참가할 수 있으 며, 2주간의 야영지 활동이 끝난 뒤에는 뉴욕으로 장소를 이동한다. 역사 박물관과 자유의 여신상 관광 또 한 포함한다. 그 뒤엔 본인의 선택에 따라 8일 동안 로스엔젤레스에서 나머지 여행을 계속할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4월 11일 여름 캠프 정보 쎄션 활동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누구든지 참여가 가능하니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 행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의 참가를 희망합니다” 그 녀가 밝은 미소와 함께 여러분을 맞이할 것이다. 취재, 글 김윤희(uniwood@126.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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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us
조기유학의 롤모델 목표가 있는 조기유학의 길
최근 중국어가 제2외국어로 부각되면서 중국으로 조기유학을 오는 초•중•고 학생들이 2006년 2110명에서 2010년 7900명으로 약 400% 증가 했고, 대학생들은 2013년 기준 6만 4,488명의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유학은 개인적인 지식의 학습장이자 취업경쟁력 강화, 한중상호교류, 글로벌인재로의 성장등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서 다원화되어 가는 추세에 있다. 하지만 상해 등 중국각지로 밀려드는 한국의 조기유학생들이 당초 꿈꾸었던 유학생활과는 크게 다른 중국 교육현실 앞에서 실망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민감한 나이에 홀로 중국에 온 학생들의 경우에 중국은 너무나 쉽게 나쁜 길로 빠질 수 있는 위험요소가 많은 곳으로, 이런 환경을 이겨내는 학생도 있지만 일부 학생들은 좌절하고 미래를 포기하기도 한다. 필자가 본 세 명의 대학생은 훌륭한 중국 조기유학의 롤모델이라고 할 만하다. 서로 각기 다른 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중국어와 영어는 물론 많은 경험을 통하여 자기가 원하는 꿈을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는 이야기들을 들어보자. 글 조규리(pigth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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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5살 혼자 중국 심천(深圳)에서 1년 동안의 어학연수의 적 응 기간을 거친 후 상해 로컬학교인 대동중학교(大同中学)와 신중고급 중학교(新中高级中学)를 졸업하고 작년 9월 복단대 영문과에 입학하여 현재 1학년 1학기를 마친 상태이다. 조기유학을 오게 된 계기 중학교 2학년 때 중국에 먼저 유학을 온 친구의 부모님의 권유가 유학을 결정하는데 제일 큰 영향을 줬으며, 새 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에 관심이 많아 중국어 기초를 배우고 있었던 터라 생각보다 중국유학을 결심하는것이 어렵 지 않았다.
학교생활 중국에서의 특별한 학교생활을 기대했지만 막상 생활해보니 한국과 크게 다를 게 없었고, 오히려 한국 학교에서보다 더 일찍 등교하고 수업이 끝난 후에도 저녁까지 야간 자율 학습하는 생활을 5년 동안 지속 해 왔었다. 처음에는 중국학생들과 한 반에서 같이 공부하면서 좋은 성적을 받는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고3이 되면서 20~30명 정도되는 한국학생들만 모아 따로 대학입시 준비반을 만들어서 외국인 전형 입시과목인 중국어, 영어, 수학과목 보충수업을 해주어서 무난하게 학교 수업진도를 따라 갈수 있었다.
학교의 장•단점 신중고급중학교에서는 한국학생들이 중국어를 먼저 배울 수 있도록 수준별로 A, B반으로 나누고 학년별 로 영어, 수학을 공부하는 교과과정으로 중국어를 빨리 늘게 하였으며 영어, 수학까지 시험치지 않고 공부 할 수 있어서 중국 로컬반에 들어갔을 때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해주었다. 중국로컬학교에서는 한국에 대한 역사 나 정치 사상, 지리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조기유학을 통해 변화된 생각 처음 중국유학을 결정하고 중국에 왔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 크게 고민하지는 않았지만 주위의 여러 사람들을 만 나 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내 꿈과 목표가 한국에서 공부했을 때 보다 한 단계 더 분명해졌을 뿐
정 예 전
아니라 이것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습관이 생겼으며, 넓은 시야로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각도 점차 가 지게 되었다.
앞으로의 대학생활 학교 수업과 과제, 교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학생으로써의 본분을 충실히 수행해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 하는 것이며, 지금 활동하고 있는 농구동아리에서 경기도 직접 뛰면서 체력 관리도 하고 대내외적인 봉사활동으로 많은 경험을 쌓으며 대학생활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 또한 방학을 이용하여 퀼트, 포장•리본공예 등 수공 작업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이쪽 분야로도 시도해 볼 것이다.
조기유학 중이거나 준비중인 친구들에게 당부의 한마디 한국에서의 공부가 힘들어 도망치듯 유학을 오는 학생들이 많은데 혼자의 힘으로 유학한다는 것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힘들기 때문에 유학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조금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 지금 주위에 부모님처럼 옆에서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주는 사람이 없어 공부하는 것을 내려놓고 노는 것에 더 집 중하는 조기유학생들이 많은데 한국에서 우리를 믿고 걱정하시는 부모님을 위해서 다시 마음을 잡고 바른길로 나 아갔으면 좋겠다. 23
94년생 상해에서 12년 동안 YCIS국제학교(초1~중2), SAS미국학교 (중3~고3)를 졸업하고 이번에 미국 뉴욕대학교 음악 프로듀싱과에 입 학하여 1학년 1학기를 마친 상태이다.
조기유학을 오게 된 계기 대한항공에 다니셨던 아버지의 회사 발령으로 상해에 오게 되었고, 부모님께서 중국에서 공부하는 편이 장래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셔서 아버지가 다니시던 회사를 그만 두시고 새로운 사업을 중국 상해에서 시작하시 면서 계속 상해에 머물게 되었다.
학교생활 한국 중학교 학생들을 보면 늦은 시간까지 여러개 과목의 과외를 하면서 공부하는데 여기서는 수업자체가 즐겁 고 흥미로워 즐기면서 공부를 할 수 있었고, 교내 운동행사도 많이 열리고 학생들 이 기획하여 준비한 공연들로 크 고 작은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일 뿐 아니라 부모님들도 함께 동참하여 학교 행사를 같이 즐 길 수 있었다.
학교의 장•단점 밴드, 합창단, 아카펠라 음악관련 동아리활동과 중국 내 봉사활동에 많이 참가하였고 학교프로그램으로 여름방학 을 이용한 아프리카 봉사활동 등 공부에만 치중되지 않은 활동에 투자를 많이 한다. 국제학교나 중국학교는 한국학교보다 한국어를 많이 사용할 기회가 없으며, 한국어 학원을 다니지 않고서는 학교 에서 따로 배울 수가 없다. 아주 어릴 때부터 생활해왔던 애들의 경우 한국인들과 어울리지 않고 영어권 친구들과
김 동 우
어울리다 보면 한국어가 점점 어눌해지는 경우도 보았다.
조기유학을 통해 변화된 생각 처음에는 정말 오기 싫었는데 지금은 한국보다 여기서 생활하는 것이 더 편하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억압받지 않으며 공부에만 치중되지 않은 다른 경험들을 체험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찾게 되었고, 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해서 학교 내의 기존에 있는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것보다 새로운 동아리를 만들어 음악공연을 주최하고 직접 공연하는 것에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낀다.
앞으로의 대학생활 지금도 학교 내의 동아리 활동과 친구들과 밴드를 만들어 bar나 공연장 등에서 음악공연을 하고 있지만, 학 교수업에만 따라가기 보다는 이러한 활동을 더 찾아보고 2학년 때부터 인턴활동과 음악활동을 통해 더 많은 실질적인 경험을 더 쌓고 싶다. 한국에서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싶어 R&B나 힙합을 위주로 작곡하고 있으며, 코드와 가사로 이루어진 곡 외에도 녹음된 곡도 20여 개에 달한다.
조기유학을 준비하거나 조기유학중인 친구들에게 당부의 한마디 교육시스템으로만 봤을 때 국제학교가 한국의 교육시스템보다 공부만이 아닌 자기 스스로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다양한 경험활동을 쌓을 수 있지만 한국의 정치, 문화, 역사에 대해 배울 기회가 없고, 국제학교를 다니 다 보면 한국에서보다 많은 유혹들이 있다. 마약, 술, 담배, 이성과의 유혹들이 끊이질 않고 학생들 또한 유해하다는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해도 문제 될 것이 아니라는 잘못 생각하고 있으며 고등학교 들어오면서부터 그러한 유혹에 빠지는 친구들이 점점 더 많 아 확고한 마음가짐을 가지지 않으면 쉽게 어긋날 수 있다. 24
93년생 올해 22살로 상해한국학교와 중국로컬학교 실험중학교(实验 初中学校)를 거쳐 SUIS국제학교를 졸업하여 현재 상해 음대 피아노과 에 클래식 연주전공으로 2학년 재학 중이다.
조기유학 오게 된 계기 아버지의 석유무역 사업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 가족과 함께 상해에 오게 되었다.
학교생활 상해한국학교에서는 3년 동안 한국과 같은 수업방식으로 배워서 쉽게 적응할 수 있었지만, 중국어 실력이 빨 리 늘지 않아 실험중학교로 한국부가 아닌 중국로컬반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한국식으로 공부하던 환경이 중국 식으로 완전 바뀌어 기숙사 등 학교시설과 한국인과 다른 기본적인 사고방식과 생활이 적응하기 힘들어 중학 교 2학년 때 국제학교에 전학을 갔다. 국제학교에서는 과제를 내주더라도 본인이 충분히 생각하고 느낄 수 있고 발표할 수 있는 과제였기 때문에 훨씬 활동적이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발표과제로 자신감도 많이 키웠다.
학교의 장•단점 국제학교는 일단 언어적인 부분에서 영어와 중국어를 위주로 둘 다 배울 수 있는 장점과 각 나라의 아이들 과 폭넓게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고, 한국학교에서는 한국의 역사, 정치 등을 배웠지만 국제학교에서는 한국에 관 한 수업이 없기 때문에 배울 수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생각되며, 상해 전체에 있는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한국 인 유학생들의 이미지가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에서 진짜 열심히 하지 않는 이상 외국인들의 기존의 편견 을 깨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채 진 솔
조기유학을 통해 변화된 생각 미래를 볼 수 있는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다. 일단 영어와 중국어를 거침없이 할 수 있는 것과 상해가 외국 기업들이 많이 들어와있어 다문화적으로 많이 접하 다 보니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세계적이고 매력 있는 도시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앞으로의 대학생활 고등학교까지 편하게 집에서 통학하였는데 대학교에 와서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니 이제야 진짜 중국 유학을 하는 기분이 들었고, 학교 친구들이 모든 분야에서 열심히 하는 경향이 있어서 논문 쓰는 것에는 중국인하고 겨룰 때 어 려운 점이 많지만, 그 외 분야에서 이 친구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려고 한다.
조기유학 중이거나 준비중인 친구들에게 당부의 한마디 목적 없이 중국 유학 오게 되는 친구들 이 많고 목적을 가지고 오더라도 상해가 워낙 놀 곳도 많고 경험할 곳이 많아 유혹 으로 한눈 팔면서 낙오되기 쉽다. 상해에 와서 공부하는 친구들이 그 시간 동안 소망했던 바 대로 이루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많은 경험을 하는 것도 좋지 만 너무 거기에만 치우쳐서 공부에 소홀 해지지 않았으면 한다.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 밖 세상을 꿈꾸지 못하듯이 중국유학은 내면에 잠재된 무한한 가능성을 스스로 끄집어낼 수 있고 보다 넓 은 무대에서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준다. 인생은 스스로 개척하고 결정해야 하는 순간의 연속이고, 그 역 시 훈련이 필요하며 어릴 때의 실패와 좌절은 보다 자신을 단단 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중국유학을 쉽게 설명 하거나 마치 유학생활을 하면 뭐든 다 된다는 식의 생각은 너무 도 위험천만하여 자기 스스로의 꾸준한 학습계획과 목적을 분명 히 해야 할 것이다. 25
Travel Essay
중국 최고의 명산,
화산 (华山) 중
국에는 “五岳归来不看山(오악귀래부간산)”이라는 말이 있다. 즉, 오악을 보면 다른 산을 볼 필요가 없다고 할 정도로 오악을 매우 중시한다는 뜻
이다. 오악이란 옛날 중국인의 사고방식으로 나라의 동서남북과 중심에 있는 산 을 일컫는 말로, 신선이 사는 산이라 해서 신성하게 여기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기 도 하다. 중국의 오악은 각각 동악(东岳)인 태산(泰山), 서악(西岳)인 화산(华山), 남악(南岳)인 헝산(衡山), 북악(北岳)인 헝산(恒山)과 중악(中岳)인 숭산(嵩山)이 다. 그 중 화산(华山)은 시안(西安)에서 동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화인시(华阴 市)에 위치한 중국의 명산으로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오악 중 가장 험준 한 산으로 알려져 있다.
화산의 다섯 꽃송이, 오봉(五峰) ‘화산’이라는 이름은 높게 솟은 다섯 봉우리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바로 ‘다섯 꽃 송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거대한 암석으로 이루어진이 다섯 봉우리는 우뚝 솟아 있는 모양이 사실 꽃송이보다는 마치 선인의 곧은 손가락과 같아보여 매우 웅장하 고 장엄하다. 해발 2,437m인 화산의 각 다섯 봉우리는 동봉인 조양봉(东峰, 朝阳 峰), 서봉인 연화봉(西峰, 莲花峰), 남봉인 낙안봉(南峰, 落雁峰), 북봉인 운대봉 (北峰, 云台峰), 그리고 중봉인 옥녀봉(中锋, 玉女峰)이다. 다섯 봉우리가 한데 모여 화산이라는 장엄한 돌산을 만들어내지만 봉우리마다 즐길 수 있는 경관도 다 르며 등산코스의 난이도도 제각각이다. 우선 동봉은 화산에서 경관이 가장 수려하며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취재, 글_김나영(nayoung137@hotmail.com)
서봉은 거대한 하나의 바위로 형성되어 있으며 산체가 아찔한 낭떠러지로 되어 있는데, 중국의 오래된 전설 중의 하나인 ‘宝莲’에 의하면 이 낭떠러지는 천샹(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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香)이라는 한 효자가 화산에 묶인 모친을 구하기 위해 산을 가르면서 생긴 것이라 고 한다. 그리하여 서봉의 꼭대기에는 이 전설의 내용이 적힌 거대한 바위가 세워 져있다.남봉은 해발 2,160m로 화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이기 때문에 등산코스 난이도 ‘상’이라고 할 수 있다. 남봉으로 가는 등산코스 중에는 널빤지를 엮어서 1,600m나 되는 바위 절벽에 홈을 파서 만든 길을와이어 로프를 사용하여 건너가 야 하는 아주 아찔한 코스도 있다. 북봉은 구름이 모이고 흩어지는 풍경이 아름답 다고 하여 운대봉이라고 불린다. 그리고 중봉에는 이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 기가 있다. 춘추시대에소사(萧史)라는 젊은이를 진목공의 딸 롱위(弄玉)가 사모하 였는데, 롱위는 자신의 사랑을 택하여 부귀영화를 버리고 소사와 화산 중봉에 함 께 은거했다고 한다. 이리하여 옥녀봉이라는 이름을 얻은 중봉에는 롱위를 기념하 는 옥녀사당 등 이 이야기와 관련된 것들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다섯 봉우리가 한데 모여 있기 때문에 화산의 진 정한 매력이 발산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에서 종종 수련했다고 한다. 엉성해 보 이는 널빤지에 발을 딛고 위쪽에 와이 어 로프를 고정시킨 곳에 비너를 건 후
화산 완전 정복하기
쇠사슬을 잡고 수직의 바위 절벽을 건
화산을 중국 다른 산들과 비교했을 때 거대하고 성대한 느낌을 받았으나 온통 화
너가야 하는 길이다. 믿거나 말거나 나
강암으로 되어 있어 나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금은 삭막해 보였다. 하지만 다른
름 안전장치가 잘되어 있어서 보는 것
산들이 주는 자연의 싱그러움과 상쾌한 느낌과는 달리 씩씩하고 위엄있는 산악미
만큼 위험하지 않다고 한다. 세상에서
를 뽐내며 조금 색다른 자연의 경치를 선보였다.
가장 위험한 길을 건널 자신이 있다면
화산을 오를 때 가끔 바위에 새겨진 “걸을 때는 풍경을 보지 말고, 풍경을 볼 때
한 번쯤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
는 걷지 말라”는 주의를 절대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일반 산행처럼 흙길을 밟고
만약 화산의 모든 봉을 다 돌아보고
나무계단을 올라가는 대신에 화산은 험준한 산길과 가파른 돌계단길, 철난간이 걸
싶다면 화산 위의 숙소에서 하룻밤 묵
려있는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산행이기 때문이다.이처럼 보통 산들과는 다른 화산
는 방법도 있다. 각 봉마다 숙소가 마
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기에 과연 최고의 산이라고 말할 수 있다.
련되어 있으며 대부분 예약 없이 직접
화산은 각 봉마다 다른 경치와 매력을 선사해주기 때문에 화산을 제대로 즐기려
숙소에 찾아가서 방을 잡는 방식이다.
면 무작정 산에 오르기보다는 미리산행코스를 정해놓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산
2인실, 3인실, 5인실, 10인실 등 숙소
밑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할 수도 있지만 북봉이나 서봉까지 케이블카가 운행되기
마다 여러가지 종류의 방이 있으며 가
때문에 조금 더 편한 산행을 할 수도 있다. 또한가보고 싶은 몇개의봉만 정하여
끔 가격 흥정도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
원하는 등산코스를 짜보아도 좋고, 시간과 체력에 여유가 있다면 모든 봉을 다 돌
만 너무 늦은 시간에 찾아갈 경우 터
아보아도 좋다.
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부를 수도 있으
필자가 생각하기에 화산의 하이라이트는 동봉에서 보는 일출과 남봉의 장공잔
니 주의하길 바란다. 화산의 여관들은
도(长空栈道)가 아닌가 싶다. 화산 동봉에서 감상하는 일출은 매우 아름답기로 유
모두 깊은 산속에 위치한 숙소이기 때
명하다. 그래서인지 어두침침하고 고요한 밤인데도 불구하고 화산의 일출을 보러
문에 조금은 열악한 환경이지만 해발
야간 행군을 하여 동봉까지 가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그들은 마치 극기 훈련을
2,000m이상의 화산 위에서 하룻밤을
하는 것처럼 손전등을 들고 삼삼오오 조를 이루어 가파른 산을 오르고 있었다. 하
묵는다면 그보다 더 큰 추억은 없다고
지만 동봉 정상에 올라 마침내 일출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지난밤의 고생이 싹 사
생각한다.
라지게 된다. 다들 순간이지만 이 아름다운 풍경 하나를 보기 위하여 밤새 고생을
보통 산들과는 다른 조금 더 독특한
꾹 참으며 견뎌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참고로 화산은 안개가 끼는 날이 많으므로
경치와 특별한 산행을 원한다면 주저없
일출을 보러 가는 날에는 꼭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가야 허탕을 치지 않는다는 것
이 중국 화산을 추천한다. 눈을 뗄 수
을 명심해두자. 그리고 남봉의 장공잔도는 화산의 등산코스 중 가장 아찔하고 위
없게 만드는 화강암 산의 아찔한 절벽
험한 길이지만 한편으로는 화산의 진수를 보여주는 가장 멋진 곳이기도 하다. 원
과 웅장한 풍경, 모두 절대 잊지 못할
나라 때 도사 하원회가 40여 년에 걸쳐 만들었다고 하며 이전부터 도사들이 이곳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27
Sketchbook
내 선택은 틀리지 않았어! 중국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G2’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세계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으로 온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변화를 몸소 느끼고, 또 그 발전 가능성에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싶어서 중국에 왔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여기 와보니, 중국이라는 나라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매력을 가진 나라였다. 다양한 중국의 또 다른 매력들을 찾아보자.
가격마저 착한 중국의 네일아트, 블링블링~
취재, 글 임예리(dladpfl@hotmail.com)
박재홍 지구는 둥그니 까 자꾸 걸어나가면 56개 중국의 모든 민족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이아영 상하이(上海), 시안(西 安), 꾸이린(桂林), 장지아제 (张家界), 황산(黄山), 하얼빈( 哈尔滨)...... 졸업하기 전에 다 가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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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
정준영 놀러 가는 것이 두렵 지 않아! 중국 대중교 통 짱짱맨!
박유경 한 번 마음을 열면 그 의리를 끝까지 지키는 중국 친구들, 어 찌 놓치지 않을 수 있을까?
임예리 직접 중국에 와서 진짜 중국어를 배우다니, 학구열 이 샘솟네!
김주성 요리하는 남자, 이것저것 다양한 요리들에 도전하 고 싶어져요.
이준성 요리의 천국, 다이어트는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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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China
마시면서 배우는 즐거운 중국의 술자리 예절 살다 보면 이런저런 술자리가 참 많다. 오랜 친구들, 직장 동료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한잔 두잔 술 잔을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근심과 걱정은 사라지고, 편안한 감정들이 우리를 감싸 안는다. 그렇다면 중국 친구 혹은 중국 동료와의 술자리에서 지켜야 할 예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중국에서의 술자리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줄 중국의 술자리 예절을 함께 알아보자.
취재, 글 임예리(dladpfl@hotmail.com)
착석은 나이 순서대로 가장 나이가 많거나 지위가 높은 사람이 제일 안쪽의 가 운데 자리에 앉는다. 만약 자신의 자리가 어디인지 잘 모를 경우 자신의 나이나 직위가 비슷한 사람과 함께 앉으면 된 다. 계산하는 사람은 문 쪽에 앉아 나중에 계산할 때 편리하 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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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첨잔은 실례가 아니다 한국의 경우, 술자리에서 자작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오 죽하면 ‘자작을 하면 맞은 편의 사람이 3년 동안 연애를 못 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 일까. 하지만 중국에서는 다르다. 중국에서는 모임의 주인이 술자리를 주관한다. 그러 므로 손님으로 참석했을 때 함부로 혹은 너무 자주 다른 손님들의 잔을 채워주며 건배 제의를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날 수도 있다. 상황을 잘 판단하자. 첨잔 역시 한국에서는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중국에서의 술자리에서는 잔이 항상 가득 채워져 있는 것이 예의이다. 일전에 필자가 중국 친구들과의 술자리에 초대 를 받아 같이 술을 마신 적이 있다. 술을 잘하지 못하는 필자는 술을 조금씩 나누어 마 셨는데,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중국인 친구가 재빨리 바로 잔을 채워주었다. 나중에는 ‘ 혹시 이 친구가 나를 골탕먹이려고 일부러 이러는 것인가?’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 지만 사실은 그 반대였다. 중국에서의 첨잔은 환대의 의미이다. 그러니 나중에 필자와 같은 경험을 한다면 오해하지 말고 ‘이 친구가 나를 정말 좋아하는군!’이라고 생각하며 기분 좋게 잔을 들도록 하자.
브이자(V)로 감사를 표시하자 모임의 주인이 술을 따라주었을 때,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탁자를 가볍게 두드림으 로써 감사함을 표시한다.
건배는 원샷 한국의 술자리에서는 건배를 자주 청한다. 하지만 중국에서 함부로 건배를 마구 청 했다가는 다음 날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중국에서 잔을 부딪치는 건배(干杯)를 제의한 다면 무조건 한 번에 잔을 비워야 하기 때문이다. 잔을 비운 후, 잔을 조금 기울이거나 잔을 뒤집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잔을 다 비운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이 예의이다.
건배를 청할 때는 내 잔을 밑으로 상대방과 건배할 때는 자신의 잔을 상대방의 잔보다 밑에 두고 부딪힌다. 윗사람에 게 술을 받을 때에는 두 손으로 받아야 한다. 모두 일종의 존중을 의미한다. 또한, 술을 따르거나 건배를 청할 때 축복의 말 등을 하는 것이 좋다. 상대방과의 거리가 멀어 잔 을 부딪치기가 힘든 경우, 술잔 밑바닥으로 테이블을 두드려 건배를 대신한다.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이 예의 만약 모임의 주인이 1:1로 건배를 청했다면 잔을 비우고 난 뒤, 감사의 표시로써 다 시 한 번 주인에게 건배를 청하자. 오고 가는 잔 속에 점점 정이 싹이 튼다는 말처럼 주 거니 받거니 하다 보면 어느새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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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us
이 문장을 얼마나 해석할 수 있는가? 절대로 어려운 한 자들이 아니건만, 이해가 되지 않는 기이한 현상이 있지 않은가? 인터넷에서 중국인이 쓴 글이나 채팅한 글을 보 면, 모르는 단어가 없는 데도 뜻을 알 수 없는 현상이 종
基友, 虽然他有点异类, 但他还是我唯一的知音。 他是我的
종 발생하곤 한다. 영어라면 자료가 많지만, 중국어의 인 터넷 유행 용어에 대한 사전은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이젠 걱정 말자. 아래 내용만 읽으면 맨 위의 문장은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
他让我无奈的时候我会说,
취재, 글 김윤희(uniwood@126.com)
滚开,不理你,
但他知道这些都是玩笑。 这次我和他要参加演讲比赛,
文明’。
标题为:‘怎么做
“우린 친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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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친구예요!”
확인했다. 한 사람이 죽고 나자 다른
지 않을 수 있다.
‘친구’가 중국어로 뭘까? 고민할 필
한 사람은 ‘그 사람만큼 내 생각을 이
대신에 ‘基友’라는 단어를 선택하
요도 없이 바로 ‘朋友’라는 말이 떠오
해해주며, 내 음악을 아는 사람은 없
면 딱 맞다. 인터넷 사전에 찾아보면
른다. 하지만 이 단어 말고 친구를 형
다(知音)’라고 말했다. 그 이후로 단순
‘펀드투자자’의 뜻으로 나오는 데, 이
용할 수 있는 단어가 없을까? 우선 ‘盆
한 친구를 넘어서서 서로의 가치관을
런 표현보다는 가장 친한 친구로 쓰
友’라는 말이 있다. 이건 중국의 한 지
이해하고 마음의 울림을 전할 수 있는
이는 경우가 훨씬 많다. “他(她)是
방의 사투리를 따라 한 것으로, 한국
사람을 ‘知音’이라고 한다.
我基友!”‘그 남자(여자)는 나의 친구
으로 치면 ‘친구’를 ‘칭구’라고 말하는
그렇다면 좋은 친구를 ‘好友’라고 할
예요!’라고 당당하게 말해보자. ‘우와,
식과 비슷하다. 그러니 한자를 보고 ‘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도 자연스
정말로 좋은 친구구나!’라는 인상을 주
대야 친구’ 등으로 오해하지 말고 자연
럽게 떠오를 수 있다. ‘好朋友’라면 괜
는 동시에 당신의 중국어가 본토적이
스럽게 그냥 친구라는 뜻으로 받아들
찮지만 ‘好友’라는 표현은 피해야 하는
라고 느끼게 될 것이다.
이자. 이를 응용하여 남자친구, 여자
것이 중국의 QQ와 WeChat 등의 메
덧붙이자면 ‘소꿉친구’는 우리가 흔
친구를 ‘男友’, ‘女友’라고 한다.
신저에서 ‘친구’를 ‘好友’라고 하기 때
히 알고 있는 죽마고우(青梅竹马)도
그리고 역사적인 유래가 있는 ‘知音’
문이다. ‘친구 추가하다’는 ‘加好友’, ‘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더 많이 쓰이는
이라는 단어가 있다. 고대에 서로 안
친구 삭제하기’는 ‘删好友’ 등의 표현
단어는 ‘发小’이다.
면이 없던 두 사람이 거문고의 음악을
이 있다. 결국, 메신저 용어이니 자신
통해서 서로의 생각을 통한다는 것을
의 실제 좋은 친구를 쓰기에는 적합하
“너 같은 거 상대 안 해!”
한국에서는 없는 표현이다. 상대방 이 알레스카를 얼리는 농담이나 ‘어의’
원인가?’ ‘找不到同类的人,只有异
록 하자.
类。还是我自己是个另类呢?’
를 상실하는 어이없는 발언을 했을 때
이렇게 “另”, “同”, “异”와 가리키
(바로 이 문장처럼!), ‘너를 무시하겠
는 성질이 다른 세 한자 뒤에 ‘분류’
한국어 VS 중국어 같은 글자 다 른 뜻 “文明”
다’라는 으름장이다. “不理你!” 짖고
라는 뜻의 ‘类’를 붙여 두 사람 이상
文明(문명), 한국에선 무게감 있고
싶으면 짖어라, 물고 싶으면 물어라,
의 관계를 표현하는 것은, 중국어이기
보는 것만으로도 역사가 느껴지는 단
나는 신경 쓰지 않겠다는 뜻이다.
에 있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이라고
어다. 하지만 중국에선 “교양이 있다/
볼 수 있다.
예의 바르다/ 점잖다”는 뜻의 형용사
약간 다른 상황으로, 일이 아무리 복잡해도 신경 쓰지 않고 그냥 하겠다 라는 결의를 표시할 때 “我不理了,
로 더욱 자주 쓰인다. 좀 더 깊게 들어
“저리 가!”
가면, 수준이 있는 교육 제도를 받아
我还是坚持现在的观点(신경 안 써.
필자가 아주 좋아하는 중국어 표현
서 에티켓을 잘 지키는 행위를 하다라
나는 지금 이 주장을 밀고 나가겠어.)”
이 있다. ‘저리 가’라는 뜻의 ‘滚’이다.
는 뜻이다. 주로 농민이나 빈민층 등
라고 말할 수 있다. 정식적인 단어로
하지만 정말 재미있게도 한자의 의미
의 사람들이 교육을 받지 못해 무례한
는 ‘理睬’가 있으며, 주로 ‘不予理睬(
만 보면 ‘굴러가다’라는 뜻이다. 보기
행동이나 무식함으로 피해를 줄 때 ‘
상대하지 않다)’와 같은 조합으로 자
싫으니 구르면서 어디로 가버리라니,
不文明’이라고 표현한다. 중국의 경제
주 쓰인다.
정말로 귀여운 표현이지 않은가? 한
적인 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 사람들의
단어만 쓰는 게 시크하면서도 말하는
문명수준(文明程度)이 같이 따라가지
자의 태도를 분명히 밝힐 수 있다. “
못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중
남들은 알 수 없는 정신세계를 가진
怎么感觉我自己越来越变帅了呢? (
국은 ‘做文明有礼的中国人(예의 있는
사람, 혹은 행동이 매우 엉뚱한 사람,
왜 내가 나날이 잘생겨져 가는 느낌
중국인 되기)’, ‘文明从我做起(나부터
이런 사람들을 한국에서는 “삼차원”이
이 드는 거지?)” “滚!(저리 가!)” 이
예의 차리기)’등의 표어를 앞장세워 총
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중국에서는 “
예제를 보고 이 단어의 용도를 정확히
체적인 교육에 힘을 가하고 있다. 운
三次元”이라고 부를까?
알 수 있을 거라 믿는다. 필자는 이 단
전을 할 때나 길을 걸을 때 커다란 빨
아니다. 바로 “另类”라고 한다. 직
어를 한 번 접촉하고 난 뒤 친한 친구
간색 천에 ‘做文明’ 등으로 이 단어를
역하면 ‘또 다른 종류(의 사람)’이다.
와 얘기할 때는 꼭 한 번씩 꾸준히 써
매우 자주 볼 수 있다.
간단한 예제를 보자. “他是个另类(그
준다(기막힌 타이밍에 날려주면 모두
사람은 삼차원이야.)” 농담 삼아 삼차
뒤집어진다).
“쟤는 삼차원이야.”
알고 나니 전혀 어렵지 않음을 알 수
원이라고 한 것일 수도 있고, 또한 사
“비켜!”는 “走开!”이다. “开”는 ‘열
있다. 그럼 처음으로 돌아가 한번 해
뭇 진지하게 사는 세계가 다르다고 표
다’란 뜻을 담지만, “走”뒤에 붙으면
석을 해보자. 다들 자주 쓰는 표현이
현하는 것일 수도 있다.
마치 양 옆으로 갈리면서 길이 터지
니 앞으로도 생활 속의 중국어 중 상
같은 맥락으로 “同类”, “异类”라는
는 듯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해 “비켜”
당 부분을 해결해줄 키워드만 모아놓
말이 있다. “同类”는 ‘나와 같은 종류
라는 뜻이 된다. 물론 “滚开”도 안될
았다고 자신할 수 있다. 답은 아래와
의 사람’, 혹은 ‘주류의 사람’이라는 뜻
이유가 없다. 다만 좀 더 거칠게 들릴
같으니, 한 번 자신의 답과 대조해 보
으로, ‘우리는 서로 비슷한 사람이잖
수 있다.
시길! “그 사람은 저의 가장 친한 친
아.’라고 할 땐 “我们是同类啊”, ‘나와
뜻 자체는 유머스럽기 때문에 심각
구입니다. 좀 삼차원 같긴 하지만 유
맞는 사람을 찾지 못했어’라는 말을 표
한 욕은 아니지만, 이 단어를 싫어하
일하게 마음이 통하는 친구에요. 저를
현할 때 ‘找不到同类’라고 한다. “异
는 사람도 있고 심각한 상황에서 쓰
답답하게 할 땐 “저리 가! 너 따위 상
类”는 반대로 ‘나와 반대 종류의 사람’
면 한국 속어의 ‘꺼져’와 같은 색채를
대 안해!”라고 하지만 상대방도 농담
이란 뜻이다. 이 세 단어를 다 응용한
띄게 되기 때문에 쓸 땐 주의를 해야
이란 걸 알죠. 이번에 같이 연설 대회
예제를 보자면 이렇게 된다. ‘나와 맞
한다. 서로 정말로 친하거나 상대방이
에 참가하는데, 제목은 ‘어떻게 교양
는 사람을 못 찾겠어. 다 나와 사상이
이 단어를 자주 쓰는 등 거부감을 느
있는(예의가 있어 모범을 보이는) 사
다른 사람들뿐이야. 아니면 내가 삼차
끼지 않는다는 걸 확인한 뒤에 쓰도
람이 되는가’입니다.” 33
Trend
누
구나 예쁘고 멋있는 보고서를 만들어서 동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 음이 있다. 좋은 문서는 그 내용뿐만 아니라 외관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디자인, 레이아웃, 색상 등 많은 요소가 있지만, 오늘은 사소하지만 중요한 중국 어 폰트에 관해서 이야기해보자. 한글로 문서작성을 하다 보면 고딕, 바탕, 궁서, 굴림
중국어 문서 작성, 꼭 필요한 폰트
등 다양한 폰트를 사용한다. 각각의 폰트들은 서로 다른 느낌을 연출하는 효과를 준다. 그렇다면 중국어는 어떤 폰트를 사용해야 할까? 간혹 중국어로 문서를 작성하는 데 글씨 크기가 불규칙하거나 네모로 표시되는 황당한 상황을 겪어보았을 것이다. 이는 바로 중국어폰트를 잘 못 선택했기 때문이다. 중국사람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 는 폰트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
으며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 게 적합할까? 이 중 중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폰 취재, 글 이준성(mindal0115@naver.com)
트 4가지를 알아보고 앞으로 중국어문서를 작성하는 데 유용하게 써먹어 보자.
가장 흔한 폰트, 宋体(송티체) 송나라시절 인쇄물에 가장 흔히 쓰이던 송티체는 붓으로 글씨를 쓰던 시절, 가 장 배우고 쓰기 편한 필체이기도 하였으며 가장 보기 쉽고 편한 글씨체로 오늘날 까지 널리 이용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책, 보고서, 신문 등에서 이 글씨체를
宋体
사용할 정도로 매우 보편화 되었기 때문에 중국의 바탕체라 고 불린다. 한글윈도우에도 기본적으로 설치된 폰트로서 흔 히 보이는 Simsun 또는 NSimsun이 바로 송티체이다. 문 서의 본문을 작성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폰트이다.
강조할 때 쓰이는 폰트, 黑体(허이티체) 허이티체는 현대에 들어서면서 생겨난 글씨체로서 그동안 붓글씨에서 모티브를 얻었던 폰트들과 달리 각진 모양이 특징이다. 돋움체와 같이 반듯한 모습으로 컴 퓨터 같은 전자기기에서 기본폰트로 사용되기도 한다. 가장 전형적인 예로 윈도우 중국어 버전 기본폰트인 微软雅黑가 있다. 외관적으로 보 기에도 가장 반듯하고 정직한 느낌이기 때문에 문서작성 시
黑体
소제목이나 각주에 종종 사용된다. 한글 컴퓨터엔 Simhei 라는 이름으로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송티체와 함께 손쉽게 사용할 수가 있다. 허이티체의 사용팁을 하나 더 주자면 도 표나 그래프를 사용할 때 허이티체로 사용하는 것이 더 부 각되고 눈에 잘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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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고 신중한 선비 같은 폰트, 楷体(카이티체) 카이티는 위 두 글씨체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며 한글의 궁서체와 같은 전형적인 서예체이다. 서예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연습할 때 많이 접하는 폰트로서 다른 폰트에 비해 가장 진지하고 정숙한 느낌이다. 한국에서도 진지한 메시지를 전달할 때 궁서체를 많이 사용하는 것처럼, 중국에서도 카이티 체는 책의 제목이나 타이틀에 많이 사용된다. 언뜻 보 면 송티체와 비슷해서 구분이 잘 안 갈 것 같지만 컴퓨 터로 출력되는 카이티체는 송티체와 확연히 달라서 구
楷体
분하기 쉽다.
중국의 미를 품고 있는 아트폰트, 隶书(리수체) 리수체는 중국 서예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린 글씨체로 여겨진다. 부드러우면서 특유의 필법으로 중국의 미를 한껏 살린 리수체는 여러 서예체 중에서도 알아보기 도 쉬워서 중국어 컴퓨터에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기도 하다. 리수체는 제목에 많이 사용되며 문서에 리수체 한 줄만 있어도 중국느낌이 물씬 풍기는 효과를 얻을 수가 있다. 하지만 예술적인 미가 너무 강해서 공식문서에는 오히려 많이 사용되지 않는 편이다, 반대로 프레젠테이 션이나 영화자막에 사용되는 것을 종종 볼 수가 있다.
隶 书
이
밖에도 姚体(야오티체), 魏体(웨이티체), 彩云(차이윈체) 등 많은 폰트가 있고, 위 폰트 중에서도 많은 버전이 있다. 예를 들면 송티체는 Simsun
이라고 쓰이지만 컴퓨터를 보면 NSimsun도 찾을 수 있다. 新宋体라는 이름의 NSimsun은 송티체를 전자기기에서 더 선명하게 표현하도록 개정한 것이며 이외 에 Adobe Song Std L도 같은 송티체이지만 카이티와 비슷하면서 가로세로 획 이 명확히 구분된 기존 송티체보다 더 얇고 균등한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외 다양한 중국어 폰트들이 존재하고 그 종류 또한 셀 수 없 이 많지만 평소 중국어문서를 작성한다면 위 네 종류의 글씨체를 가장 많이 사용 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는 무작정 예쁜 폰트만 선택하려고 하지 말고 적절한 곳에 어울리는 폰트 를 사용해 남들보다 멋있는 문서를 작성해보자. 그러면 직장이든 학교든 어디서든 예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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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퍼스트 레이디의 빛나는 “ 패션외교 ” 미셀 오바마의 중국 방문으로 양국 퍼스트 레이디의 패션이 중 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워낙 남다른 패션감각을 돋보이는 미 셀과 펑리위안의 만남이기 때문 에 각국 언론에서는 그녀들이 착 용한 패션과 악세사리, 브래드에 대해 대서특필하고 있다. 퍼스트레이디는 공식 석상이 나 중요한 자리에서 적절한 패 션과 자국의 신진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의상을 적절히 선택함으 로써 대중에게는 패션을 보는 시 각과 브랜드의 선택 기준까지 알 려주어 일반 연예인들의 유행패 션과 달리 스타일을 넘어서는 가 치를 전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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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주석 부인, 펑리위안
영국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
시진핑 국가주석의 유럽 방문 동행과 미국 영부인의 방문
세계 제일의 완판녀로 등극한 영국의 왕세손비 케이트
초대 등으로 중국의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 여사의 패션이
미들턴,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저가 브랜드까지 본인
중국 매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펑리위안은 퍼스트 레이디
에게 잘 맞는 스타일을 선택해 뛰어난 패션 감각을 뽐내며
로 공식 데뷔할 당시 중국 디자이너 마커(馬可)가 만든 트렌
영국의 패션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면
치코트를 입고 나와 중국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중국 네
서 입은 임부복도 패션 열풍을 가져 오면서 “케이트 효과”
티즌들은 펑리위안의 스타일이 멋지다고 극찬했고 펑리위
를 증명했다. 특히 이번 뉴질랜드와 호주 순방 시 8개월 된
안은 이후에도 빼어난 패션 감각으로 중국은 물론 해외에서
어린 왕세자와 함께 동행하며 화려한 베이비맘 패션을 선
찬사를 받았고 지난해에 미국 연예잡지 ‘배니티 페어’가 뽑
보였다. 그녀는 주로 같은 컬러로 통일하면서 미묘하게 다
은 베스트 드레서에 선정됐다.
른 소재나 다른 톤을 이용해 스타일에 안정감을 주되 지루
과거 중국 지도자들의 부인들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
하지 않게 연출한다.
지 않고 그림자 내조를 하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던 것에 반해 펑리위안은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넓
프랑스 사르코즈 대통령 부인, 카를라 브루니
히고 있다. 그녀가 유명 가수로 활동했던 점은 중국인들이
영부인 패션하면 모델 출신의 프랑스 영부인 카를라 브루
그녀를 친숙하게 느끼고 관심을 갖게 하는 데 플러스 효과
니를 빼놓을 수 없다. 허스키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그녀는
로 작용한다. 자국 브랜드를 고집하는 그녀의 스타일은 중
프렌취 쉬크와 우아함의 대명사로 꼽히고 있다. 주로 화이
국 패션계의 활력소가 되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많은 중국
트나 블랙 그레이의 무채색 컬러를 이용하며 키가 작은 남
패션 브랜드들이 주가를 높이고 있다.
편을 배려하여 굽이 낮은 플랫슈즈를 주로 착용하지만 우아
행사 때마다 당당하고 세련된 패션 감각을 보이는 펑리위
한 그녀의 자태는 추호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프랑스의 영
안에게 중국인들은 매번 큰 관심을 보이며 환호했다. 높은
부인인 만큼 자국의 명품브랜드를 주로 이용하며 포인트가
대중적 인기를 누린 국민가수에서 퍼스트 레이디로 이미지
되는 작은 사이즈의 가방을 자주 든다.
변신한 그녀를 언론에서는 “현재 우리는 아름다운 힘을 갖 고 있다”고 그녀를 자랑스러워 했으며 그녀의 일거수 일투 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 으로서 박근혜 대통령이 보여준 패션외교는 우아하고 기품 이 있는 “한복외교”가 가장 인상적이다. 대통령 취임식에서
미국 오바마대통령 부인, 미셀 오바마 미국의 44대 퍼스트 레이디 미셀 오바마, 하버드 법대 출 신의 그녀야말로 지성과 외모를 겸비한 여성이다. 뛰어난
부터 미국, 중국, 서유럽 방문때마다 ‘한복외교’를 펼쳤으며 언론에서는 ‘빛의 정치’라고 하여 한복색깔 바뀔 때마다 정 치적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외모와 능력만큼 빛나는 패션 감각으로 인해 ‘검은 재클 린’이라 불리운다. 우아하면서도 기품있는 스타일을 보여 주었고 특히 이번 중국 순방 때 펑리위안과 더불어 양국 정 상 부인들의 패션 대결이 관심을 끌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 부인, 리설주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는 공식 석상에서 북한 고위급 여성
미셸은 2009년 남편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 연
으로는 드물게 바지나 민소매를 착용하는 등 파격적인 스타
회에서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제이슨 우의 드레스를 입
일을 선보이고 있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리설주는 지나치
고 나와 무명의 디자이너를 유명 디자이너로 만들었고 유명
게 화려하지 않은 단정한 의상에 몸매를 커버할 수 있는 옷
패션잡지인 보그의 표지에 두 번이나 등장했다. 지난 2013
과 액세서리를 매치하여 코디하고 시계 등 아이템을 활용하
년 남편의 두 번째 취임식에서는 중저가 브랜드인 제이크루
여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였다.
의 265달러짜리 벨트를 착용하고 나와 완판시켰다. 37
Early Adopter
디지털 신제품으로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보자
갤럭시 메탈폰 차이나모바일에 공급 삼성이 중국 1위 이통사 차이나모바일에 갤럭시 폰 메탈버전을 공급하기 위한 중국정부 인증을 마 쳤다. 이 모델에는 프로젝터도 내장돼 있는 것으 로 추정되고 있다. 폰아레나는 14일(현지시간) 중
샤오미, 신제품 ‘홍미(紅米) 노트’ 출시
국 티나(Teena.com)를 인용, 삼성이 최근 중국공 업화신식화부 전신설비인증중심으로부터 미발표 스마트폰(모델명 SM-G3858)에 대한 인증을 마쳤
샤오미는 지난 16일 세 종류의 홍미 노트 티저
다고 보도했다. 인증내용에 따르면 이 모델은 차
이미지를 공개하고 오는 19일부터 신제품 예약 판
이나모바일 공급용으로 만들어졌다. 이 단말기는
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개된 티저에 따르면
TD-SCDMA/GSM 듀얼모드로서 톈진삼성텔레콤
홍미 노트는 5.5인치 디스플레이와 옥타코어 프
테크놀로지가 인증을 신청했다.
로세서를 탑재했다.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에 따 르면 홍미 노트는 5.5인치 HD(1280x72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성능에 따라 미디어텍 1.4GHz 옥타코어 프로세서 혹은 1.7 GHz 옥타코 어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1GB 램(RAM), 안드로이드 4.2.2 운영체제(OS), 1천300 만화소 후면카메라, 500만화소 전면카메라 등이 탑재되며 LTE 통신은 지원하지 않는다. 갤럭시노
삼성 1900만화소 ‘갤럭시S5 줌’ 출격 대기
트처럼 스타일러스펜을 내장했을지 여부에도 관 심이 모인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S5’에 광학 카메라 를 장착한 ‘갤럭시S5 줌’을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1천900만화소 카메라를 전진 배치했다. 14일(현지
밸브, 멋 살린 新 ‘스팀 컨트롤러’ 공개
시간) 유럽의 스마트폰 성능 측정 사이트 ‘GFX벤 치(GFXBench)’는 ‘SM-C115’라는 생소한 제품명 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구성을 게재했다.
밸브가 제작하는 ‘스팀 컨트롤러’의 새 디자인
이 제품은 후면 카메라가 1천900만화소로
이 공개됐다. 스팀 컨트롤러는 지난 1월 국제전자
5184×3888 해상도와 풀HD 동영상 촬영을 지
제품박람회 2014(CES 2014)를 통해 중심부에 위
원한다.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이란 특징이 ‘SMC115’를 ‘갤럭시S5 줌’이라고 설명한다. 1.3GHz 의 삼성전자 엑시노스 헥사코어 프로세서와 구
물을 와인으로... 기적의 와인 숙성기
에 맞춰 밸브는 ABXY 버튼과 스팀 아이콘 등 3 종류의 버튼이 중심부에 집약된 스팀 컨트롤러
글 안드로이드4.4.2 운영체제(OS), 4.8인치 화면
새로운 와인 숙성 장치가 등장할 수 있을지 귀
(1280×720), 2GB 등의 구성은 보급형 수준이다.
추가 주목되고 있다. 15일 코타쿠 등 해외 주요 외
8개의 버튼은 모두 아날로그 입력식으로 돼 있
낮은 클럭 속도(GHz)와 화면 해상도는 이 제품이
신은 소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와인 숙
으며 스팀 로고가 중앙에 설치된 3개의 버튼은 ‘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추론을 낼 정도로 기대에
성 장치 ‘더 미라클 머신’의 출자 프로젝트가 시작
빅 피처’(Big Picture) 모드의 빠른 실행을 가능하
부족한 부분이다.
됐다고 보도했다. ‘더 미라클 머신’은 구매자가 원
게 해준다. 빅 피처 모드란 TV에 연결된 스팀 머신
하는 와인을 만들기 위해 별도 재료를 넣고 스마
의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를 뜻한다.
트폰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숙성 과정을 확인할 수 있고, 와인 이 완성되면 알람 문자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 서 독특하다는 평가다. 또한 숙성 기간도 짧아 와인 애오가들 사이에 서 좋은 반응을 얻을 전망이다. 일반적인 와인의 경우 숙성 기간이 길지만, ‘더 미라클 머신’을 사 용하면 숙성 기간은 삼일로 줄어든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38
치한 터치스크린이 제거된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
를 내놨다.
Fun in China
메이드 인 차이나 중의 명품 브랜드 중국은 땅이 넓은 만큼 자국민도 모르는 브랜드가 많고 많다. “짝퉁의 나라”라는 편견이 있지만 중국에도 오랜 시간동안 사랑과 신뢰를 얻는 브랜드가 많다. 의류부터 휴대폰, 자동차까지 세계에 진출한, 중국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국산 브랜드들을 살펴보자. 글 리나(liena0206@hotmail.com)
波司登
娃哈哈
海尔
중국 의류하면 늘 저가의 OEM의류 이미지만
‘와하하’는 중국 최대의 음료 및 식품회사로 평
하이얼은 세계 백색가전 제일브랜드로 1983년
떠오르지만 중국에도 명품브랜드들이 있는데, 그
가 받고 있는데 회사의 본지는 바로 항저우다. 이
중국 청도에서 설립되었다. 제품으로는 냉장고,
중에서 단연 손꼽히는 브랜드는 바로 겨울철 패
렇게 크게 성장한 와하하의 창시자 쭝칭허우(宗
에어컨, 세탁기, TV, 보일러, 컴퓨터, 기타 가전제
딩점퍼로 유명한 중국 다운자켓의 대명사 보스덩
庆后)는 아이스크림 장사부터 시작해서 같은 해
품 및 거실용품 등이 중국의 명품 브랜드로 알려
이다. 중국 의류브랜드로 유일하게 16년동안 매년
와하하식품공장을 설립하게 된다. 와하하는 꼬마
졌으며 그 중 냉장고와 세탁기는 국가품질보장위
패션쇼를 개최하면서 다운자켓의 유행을 선도하
(娃)와 웃음소리 하하(哈哈)의 의성어를 복합하여
원회에서 중국의 일등브랜드이자 세계적 브랜드
고 있다. 다운자켓이라는 전문화된 영역에서 출
생긴 이름인데 로고에 나오는 캐릭터 모양에서도
로 평가 받았다. 또한 10년 연속 중국에서 가장 가
발해 탄탄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여러 차
알 수 있듯이 처음 목표 시장은 바로 어린이 였
치 있는 브랜드 1위로 선정되었다. 최근 하이얼은
별화된 브랜드를 런칭하고, 다운자켓 한 품목뿐
다. 지금은 커피음료, 차음료, 생수, 요구르트, 죽
세계 냉장고 시장 점유율 1위, 세탁기 시장 점유
만 아니라 다양한 사계절 제품으로 확장하면서
등 다양한 상품들이 있다.
율 2위를 차지하고 있고 거대 가전 기업으로 도 약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 의류 그룹으로 변신하고 있다.
百度
红旗
李宁
바이두는 중국 최대 서칭엔진이다. 바이두의 사
‘훙치’자동차는 중국인들이 다 아는 자동차브
명은 모든 사용자들에게 최대한 편리한 방법으로
랜드다. 훙치는 1950년대 공인들이 크라이슬로를
‘중국의 나이키’로 불리운다.
‘리닝’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의류 기업이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바이두
본따서 만들어낸 고급자동차다. 1980년에 훙치는
1984년 개최된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체조 종목
의 핵심 가치관은 ‘간단하면서도 기댈 수 있음’이
기름이 많이 소모되고 원가가 높아 제조를 멈췄
에서 6개의 매달을 따며 세계인의 관심을 받았던
다. 현재 바이두는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중
다. 그러다 90년대 외국회사와 다시 개발을 시
중국 스포츠 스타다. 그런 그가 세계 의류시장에
국 홈페이지다. 기술팀은 세계에서 인정받는 서
작했는데 외관은 옛 아우디의 디자인을 벗어날
진출해 나이키, 언더아머, 아디다스 등 세계적 브
칭엔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터넷 유저들에
수 없었고 기술상에서는 외국을 많이 의지하였
랜드와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간 것이다. 리닝은
게 서비스 엔진을 기초로 한 많은 상품들을 내놓
다. 2009년 60주년 되는 국경절에서 후진타오주
현재 미국에서 농구, 러닝, 여성용 피트니스의 세
기 시작했다. 바이두의 현 CEO 리옌훙은 중국의
석이 이 훙치자동차를 타고 천안문 광장에서 검
가지 카테고리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연말까지
빌게이츠라 불리울만큼 그 영향력이 크며 앞으로
열을 진행했다. 지금도 훙치는 중국의 정상급 영
남성과 여성용 의류와 신발에서 더욱 다양한 스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기업이다.
도들이 소유하는 고급차로 인식되고 있다.
타일을 추가할 계획이다.
설립자인 리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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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view
흑백사진 속 식물들 작가는 채색 사진일 줄 수 없는 깊이와 감동을 흑백사진에 담았다. 피사체는 작가가 2010년 우연히 식물원의 요청으로 자연박물관 촬영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에 만난 식물들이다. 식물원에 얌전히 앉아 있는 그들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에 있어야 마땅 한지, 지금 처해 있는 “온실”이라는 환경이 마음에 드는지, 끝까지 이곳을 지키다가 죽어야 하는 것인지… 작가는 이 몇 컷이 식물원에 갇혀 있는 그들을 위한 “영정사진”이라고 말한 다. 작가는 “영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화사하고 생기가 넘치는 모양을 통해 그들이 이 세상에 존재했었음을 증명해 주었다. 사진 우붜훙(吴波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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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영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화사하고 생기가 넘치는 모양을 통해 그들이 이 세상에 존재했었음을 증명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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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최고의 두뇌를 가리는 곳 最强大脑 글 이준성(mindal0115@naver.com)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을 뒤흔든 김수현과 “상속자들”
버리지 않았다.
의 이민호가 요즘 한류의 대표로 뽑히고 있다. 김수현의 일 거수일투족은 중국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고 결국 중국 현지
국경을 초월한 두뇌싸움
예능프로에 초청되며 그 인기를 입증하였다. 오늘 소개할 예
최강대뇌의 진행방식은 보통 두뇌싸움 버라이어티와 다르
능프로그램은 바로 김수현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최강대뇌
다. 수십개의 바코드를 보여주고 순간기억력을 통해 바코드
(最强大脑)>이다.
와 번호를 맞추거나, 복잡한 QR코드 구별하기 등, 흡사 IQ
출연자들이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이는 이 프로그램은 중
테스트 같은 게임들로 이루어져 있어 중국뿐만 아니라 여러
국도전자뿐만 아니라 해외도전자들도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나라의 도전자들이 경쟁을 하게 된다. 김수현이 출연한 회자
주목을 받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도전 골든벨”, “1대 100”
엔 20개의 어질러진 큐브를 한시간 동안 외우고 눈을 가린채
처럼 지식을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누가 더 많은 큐브를 원상복귀 시키는 게임이 진행 되었다.
놀이들을 두뇌게임으로 승화시켜 시청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그 와중에 MC는 김수현에게 어질러진 큐브 하나를 건네주며
즐거움을 선사한다.
색다른 번외 게임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중국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도전자는 눈을 가리고도 빠
도교수의 중국정복
른 손놀림과 더욱 놀라운 기억력을 통해 상대 도전자를 가뿐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 캐릭터로 중국에서
히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였다. 도전자가 너무나도 자연스럽
都教授(도교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올 겨울 중국에서
고 태연하게 큐브조각을 맞추어서 ‘별거 아니네’할 수도 있
가장 유행한 한국어는 “도민준씨~”일 정도로 그의 인기는
지만, 그 광경을 바라보면 모든 이들은 도전내내 입을 다물
하늘을 찌르고 있다. 드라마 종영 후에도 그의 인기는 쉽게
지 못하였다.
사그라 들지 않으며 중국 예능프로그램 최강대뇌에 패널로 출연해 한류스타의 대표주자임을 다시한번 입증하였다. 김수현은 등장과 함께 3월 8일 중국 여성의 날에 맞춰 여
뇌이다. 유쾌한 두뇌게임도 같이 즐길 수 있고 프로그램자체
성패널들에게 꽃을 선물하며 중국문화에도 익숙한 모습을 보
가 외국인들이 많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방송에서
여주고 비록 참가자는 아니지만 중간중간 재치있는 입담으
사용하는 언어나 자막도 외국인시청자들이 보기 편하게 되어
로 패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하였
있다. 중국어 공부도 하고 두뇌개발도 하고 싶다면, 최강대
다. 다른 출연진들의 다소 짓궂은 장난에도 불구하고 능청
뇌를 놓치면 안될 것이다.
스럽게 받아들이는 김수현의 모습은 중국 팬들의 기대를 저 42
중국어를 몰라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최강대
Book
멜
라닌 분유파동, 인체에 해로운 호르몬으로 길러낸 가축 및 가금류, 위험한 잔류농약, 포름알데히드, 산자이(모조품이나 짝퉁), Made in China에 대한 불신으로 그늘진 중
국 현대사회. 저자 왕중추는 대충 대충 일하고 실수에 대해서 안일하 게 넘기는 태도를 꼬집으며 중국의 변화를 위한 <퍼펙트 워크>론을 제시한다. 완벽에 이르는 업무 혁신법에 대해 1960년대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필립크로스의 책 『품질혁 명』의 ‘무결점 Zero Defect경영’이론을 언급하며 이에서 더
퍼펙트 워크
(零缺陷工作, Perfect work)
나아간 그의 ‘퍼펙트 워크’론을 주장한다. 그가 제시하는 ‘퍼펙트 워크’란 ‘무결점’의 경지에 이를 만큼 ‘완벽’을 지향하는 일처리 방식을 의미한다. 적당히 하고 실수를 덮는 태도가 아닌 ‘처음부터 제대로 일하자(Drift: Do it Right the First time)’의 방식이다. 퍼펙트 워크를 평가하는 잣대는 ‘그저 그런 정도’의 일처리 방식이 아닌, ‘반드시 까다롭고 깐 깐한’ 100퍼센트의 완벽함이다. 그 어떠한 상황에도 결코 타협하지 않겠다는 자세, 오류 발생을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지적하고, 퍼펙트 워크의 6가 지 정신을 ‘책임감’, ‘노력’, ‘자긍심’, ‘성실’, ‘섬세함’, ‘집중’으로 꼽는다. 반대로 퍼펙트 워크를 방해하는 최대의 적으로는 낭비와 비효율을 낳는 ‘중복’, ‘방심’, ‘회피’, ‘중단’을 꼽으며 절대 경계해야함을 인지시킨다. 실례로 폭약을 생산하는 미국의 종합 화학회사 듀폰(Dupont)에서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이유로 듀폰의 안전경영수칙을 언급하며, 듀폰은 이사회와 사장단의 사무실을 모두 폭약 고가 자리 잡은 건물 내에 배치한다는 규정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와 비교하여 2009년 2월 산 시성 툰란 광산에서 발생한 탄광사고에 대하여 비판하며, 탄광 관리자들(고위 지도자)의 제대 로 일하지 않는 태도를 꼬집는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능력이 부족해서, 또는 여타의 이유를 대며 적당히 넘기려는 속성이 있다. 하지만 저자는 ‘능력이 아닌 태도의 문제’임을 지적한다. 이러한 적당주의와 방심은 온갖 실수와 잘못을 낳는다. 한 번의 실수가 용납되면 두 번째, 세 번째 실수를 넘기고 결국은 큰 사 고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많은 이들이 매달 남는 건 월급봉투라는 회의적인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한다. 저자는 본인의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태도를 안타까워하며, 일을 자신의 ‘의무’로 느끼지 말고, 평 생 분투해야할 궁극적인 ‘목표’로 만들라는 조언을 한다. 항상 노력하고 완벽함을 목표로 일하는 사람은, 무난히 일하는 사람보다 결과적으로 월등한 성취로 보상 받음을 강조한다. “99퍼센트가 아닌 100퍼센트를 해내라, 1퍼센트의 차이로 당신의 인생은 전혀 다르게 바뀔
왕중추(汪中求), 주신위에(朱新月), 이지은 옮김 다산북스
수 있다”
왕중추(汪中求) 저자 왕중추는 1992년 덩샤오핑의 南巡讲话에 감명을 받아 경제계에 투신한 인 사이다. 현재는 베이징대학교 디테일경영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홍콩의 헝야(恒 亞)그룹, 칭화퉁팡(淸華同方), 타이하오커지(泰豪科技) 등 유수의 기업에서 일하는 동안 말단 영업사원부터 시작하여 대표이사의 자리에 올랐다. <디테일의 힘>을 집
글 이주하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판화과 졸업, 현재 문화예술 기획자로 활동 ayoungarts@naver.com
필하며 중국 각계각층의 인기에 힘입어 ‘디테일 전도사’로 활동 중이다. 43
Music
下雨天
비가 오는 날이네, 어쩌면 좋을까 난 네가 너무 그리워
노래:南拳妈妈
하지만 이유가 없어 네게 전화를 할 수 없어 왜 잠 못 이루게 하는 소리가 점점 익숙해질까 침묵의 장면으로 너의 빈자리를 채우고
xià yǔ tiān le zěn me bàn wǒ hǎo xiǎng nǐ 下 雨 天 了 怎 么 办 我 好 想 你 bú gǎn dǎ gěi nǐ wǒ zhǎo bú dào yuán yīn 不 敢 打 给你 我 找 不 到 原 因 wéi shí me shī mián de shēng yīn biàn dé hǎo shú xī 为 什 么 失 眠 的 声 音 变 得 好 熟 悉 chén mò de chǎng jǐng zuò nǐ de dài tì 沉 默 的 场 景 做 你的 代 替
기대는 사람들로 하여금 점점 빠져들게 해 누군가 나와 마찬가지로 그의 누구를 기다리지 못 할거야 너를 사랑하고 난 늘 외로움의 맛을 알게 돼 혼자 우산을 들고 혼자 눈물을 닦고 혼자 힘들어해
péi wǒ tīng yǔ dī 陪 我 听 雨滴
어떤 비, 어떤 밤, 어떤 나의 모습이
qī dài ràng rén yuè lái yuè chén nì 期 待 让 人 越 来 越 沉 溺
너로 하여금 날 더 생각나게 할 수 있을까
shuí hé wǒ yī yàng děng bú dào tā de shuí 谁 和 我 一 样 等 不 到 他的 谁 ài shàng nǐ wǒ zǒng zài xué huì jì mò de zī wèi 爱 上 你 我 总 在 学 会 寂寞 的 滋 味 yī gè rén chēng sǎn yī gè rén cā lèi 一个 人 撑 伞 一个 人 擦 泪 yī gè rén hǎo lèi 一个 人 好 累 zěn yàng de yǔ zěn yàng de yè 怎 样 的 雨 怎 样 的 夜 zěn yàng de wǒ néng ràng nǐ gèng xiǎng niàn 怎 样 的 我 能 让 你 更 想 念 yǔ yào duō dà tiān yào duō hēi 雨 要 多 大 天 要 多 黑 cái néng gòu yǒu nǐ de tǐ tiē 才 能 够 有 你 的 体贴 qí shí méi yǒu wǒ nǐ fèn bú chū nà xiē chà bié 其 实 没 有 我 你分 不 出 那 些 差 别 jié jú hái néng duō míng xiǎn 结局 还 能 多 明 显 bié shuō nǐ huì nán guò bié shuō nǐ xiǎng gǎi biàn 别 说 你会 难 过 别 说 你 想 改 变 bèi ài de rén bú yòng dào qiàn 被 爱 的 人 不 用 道 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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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함께 빗소리를 들어줘
비가 얼마나 더 세지고, 하늘이 얼마나 어두워야 너의 다정함을 느낄까 사실 내가 없으면 넌 그것들을 구분해내지도 못 할거야 결말도 명확하지 않은 걸 마음 아플 거라고, 변할 거라고 말하지마 사랑 받는 사람은 미안해할 필요 없어 정리 리나(liena0206@hotmail.com)
Movie
별이 빛나는 밤 (星空, Starry Starry Night , 2011) 감독: 린슈위(林书宇) 주연: 서교(徐娇), 임휘민(林暉閔)
13살 샤오 메이는 예술적 환경의 집안에서 행복하 게 자라온 소녀이다. 하지만 부모님 사이의 갈등이
대만의 동화작가 지미 리아오의 동화 를 원작으로 한다.
깊어져가고 엄마의 얼굴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져간
대만의 떠오는 신예 감독 린슈위는
다. 그래도 숲 속의 오두막집에 살고 계신 할아버지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의 사랑으로 샤오 메이는 든든하다. 할아버지는 샤
>을 비롯하여, 영화의 장면들과 명
오 메이를 위한 목각인형을 선물해주기로 약속하지
화 작품을 대비시키는 참신한 연출
만 갑작스런 병환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고, 이런 상
을 보여준다. 또한 영화와 애니메이
황과 맞물려 부모님도 서로의 행복을 위해 이혼이
션이 결합되듯이 목각인형이 실제 형
라는 결정을 내리게 되면서 샤오 메이의 인생에 큰
상으로 살아나고 종이 인형들이 샤오
변화가 닥친다.
메이과 저우 위지에를 수호하는 신비
평생에서 가장 힘들고 우울한 날을 보내고 있는 샤오 메이에게, 같은 반으로 전학 온 저우 위지에는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되어준다.
롭고 따뜻한 화면을 만들어낸다. <별이 빛나는 밤>은 부산국제영화 제의 유일한 극영화 경쟁 부문이자
저우 위지에 또한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끊임없
아시아의 재능 있는 신인감독 발굴의 장 ‘뉴커런츠
이 이사를 다녀야만 하는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내
섹션’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감독 린슈위는 원
고 있다. 하지만 뛰어난 솜씨로 샤오 메이를 위한
작의 독특하면서도 환상적인 감성을 잘 살려내 관
종이 인형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객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준다. 비슷한 또래의 내
종이 인형들은 둘 만의 세상에 일원이 된다. 샤오
용을 담은 이와이 순지 감독의 영화<하나와 앨리스
메이는 부모님의 싸움을 홀로 지켜보면서 할아버지
>처럼 청소년기에 느낄 수 있는 갈등이나 순수한 감
를 그리워한다. 할아버지와의 추억의 장소에 가보
성을 예쁜 화면으로 표현해내었다. 또한 “별이 빛나
기로 결심한 샤오 메이는 저우 위지에에게 함께 떠
는 밤”이라는 동일한 테마를 공유하는 영화 <미드나
날 것을 제안한다.
잇 인 파리>처럼 반 고흐의 화폭으로 빠져들어 꿈결
둘은 기차를 타고, 용감하게 산 속을 걷고 중간에
같은 길을 걷게 되는 환상을 느끼게 해준다.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하지만, 서로를 보듬고 위로하 며 마침내 그들의 목적지에 다다른다. 영화 <별이 빛나는 밤>은 전 세계의 감성을 울린
글 이주하(홍익대학교 예술학과 판화과 졸업, 현재 문화예술 기획자로 활동 ayounga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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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인물
中美,퍼스트레이디의 화려한 등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중국을 방문하면서 중미 퍼스트레이디간의 화려한 첫 만남이 이뤄졌다. 중국의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丽媛)여사의 초청으로 이뤄 진 이번 걸음에 미셸 여사는 두 딸과 모친과 함께 했다. 21일에는 미셸 여사는 펑 여사와 함께 베이징사범대학 제2부속중학교, 베이징 자금성 을 둘러본 뒤 저녁에는 펑 여사와 비공개 만찬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중미 퍼스트레이디의 만남은 언론의 초점, 네티즌들의 최대 관심 사가 되어 세간을 달구었다.
李代沫 리다이모(李代沫)는 2012년 가수 발굴 프로그램인 ‘중궈하오성 인’(中國好聲音)을 통해 스타로 급부상한 27살 가수다. 그 간 큰 인기를 누려온 리씨는 최근 마약 사건에 연루돼 중국 연예계에 충격을 안겼다. 지난 18일 베이징 산리툰(三里屯)에서 마약 복용 및 투약 장소 제공 혐의로 공범 7명과 함께 체포됐다. 리다이모는 ‘보이스 차이나’ 시즌1에서 톱 가수 류환의 코치의 제자로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방송 당시 동성애 스캔들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기 도 했지만 이후 음반사와 계약해 가수로 활발히 활동하며 중국을 대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로 떠올랐다.
숫자
시민을 향한 무차별 칼부림, 쿤밍 테러사건
60%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국가신형도시화계획(2014~2020년)’
3월1일 저녁, 윈난(雲南)성 성도 쿤밍(昆明)의 철도역에서 불특정인을
에 의하면 오는 2020년까지 중국 상주인구 기준 도시화율을
겨냥한 무차별 테러사건이 발생해 세계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1
60%로 후커우(戶口ㆍ호적) 인구 기준 도시화율을 45%까지 늘여
일 오후 9시 20분, 검은 옷을 입고 복면을 한 남녀 괴한이 쿤밍 철도역
약 1억명에 달하는 농민을 도시 인구로 편입시킬 예정이다. 현재
에서 50㎝∼1m짜리 칼을 들고 시민을 무차별 공격하기 시작했는데 이
중국의 상주인구 도시화 율은 53.7%, 후커우 인구 도시화 율은
공격으로 현장에 있던 시민 29명과 경찰 4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부
36%에 머물고 있다. 이외 전국 주택 관련 통합 정보망 구축, 중국
상했다. 신강지역 민족분열 세력의 소행으로 이 테러집단은 모두 8명으
주택건설부는 올해 1조위안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대규모 판자촌
로 구성되어 있고 그중에는 2명의 여성도 포함되어 있었다.
재개발 사업을 추진해 약 475만 가구의 거주 환경을 개선할 예정 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규모 신형 도시화 계획이 중국의 새 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행어 2014 양회 8대 “신조어” 청룽이 선보이는 남성 5인 신인 그룹 ‘JJCC’ 데뷔 월드스타 청룽(60)이 글로벌 음악시장을 겨냥해 기획한 남성 5인 신인 그룹 ‘JJCC’가 데뷔 준비 중이다. 기획은 물론 멤버 발굴과 트레이닝, 앨범 프로듀싱 등 프로젝트 전반을 청룽이 도맡았다. 20대 초반의 한 국인 멤버 네 명과 중국인 멤버 한 명 등으로 구성된 JJCC는 평균 신장 180㎝이상의 훤칠한 외모가 특징이다. 매니지먼트사 더잭키찬그룹 코 리아는 “JJCC는 ‘아시아가 뭉쳐야 세계를 제패할 수 있다’는 청룽의 이 념 아래 탄생한 그룹인만큼 기존 아이돌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46
2014년을 전면적인 심화개혁의 ‘원년(元年)’으로 정한 중국 정부 의 최대 행사 전국 양회(两会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 대표대회)가 지난 3월3일~13일까지 베이징에서10일간 성황리 에 열렸다. 이번 양회에서 제출된 8대 신조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전민독서 (全民阅读), ‘투명재정(阳光财政)’, ‘확실한 빈곤 구제(精准扶贫)’, ‘권력리스트(权力清单)’, ‘인터넷금융(互联网金 融)’, ‘블랙리스트(黑名单’제도, ‘중국식방법(中国式办法)’, ‘혀 끝 의 안전(舌尖上的安全)’ 등이 포함된다.
사진
넓적한 얼굴에 옆을 훤히 드러낸 머리, 특유의 짙은 회색 옷까지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닮은 한 중국인이 화제다. 중국 랴오닝(遼 寧) 성 선양(瀋陽)의 한 대학가에서 꼬치를 파는 남성이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지난 20일 보도했다. 소문을 듣고 멀리서 사 람들이 찾아올 만큼 남성은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덩달 아 그가 운영하는 포장마차도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남성은 “ 일부러 김정은처럼 꾸미는거냐”는 손님들의 질문에 “꼬치를 더 사면 알려주겠다”며 넉살까지 부릴 정도로 여유롭다.
말말말
今天你滴滴了吗? 오늘 디디 하셨어요? “滴滴”최근에 나타난 택시예약 애플리케이션으로 택시 탈 때 예약 앱을 통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알리바바가 수백만 위안을 투 자한 콰이디(快的)택시와 텅쉰이 1500만 달러를 투자한 디디(滴 滴)택시가 불꽃튀는 경쟁을 시작하였다. 디디택시는 웨이신의 결 제사이트를 이용하는 승객과 택시를 위해 총 상금 2억 위안을, 알 리바바는 고객에게 총 5억 위안의 상금을 준다고 발표하며 서로 고객 유치에 나서며 디디 열풍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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