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
VOL.24
중국을 이해하는 첫걸음
깊은 곳에서 비롯한 역사, 높은 곳에 닿은 자연
청두
중국을 내 손 안에 ! 구글마켓에서 “Gochina”를 검색해 보세요 . <Go china> 는 중국의 교육, 여행, 문화, 투자 및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새로운 브랜드로 한국 인들이 중국을 이해하는 창구가 되고자 합니다 .
개설 교과목 [학점]
학년
1학년
2학년
3학년
4학년
총 54과목 166학점
1학기 -
中級漢語 Ⅰ [8] 漢語新聞聽力 [4] 漢語報刊閱讀 [4] 經貿中級漢語口語 [4] 문법을 통한 영어회화 Ⅰ [2] 독해를 통한 영어회화 Ⅰ [2]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 2 ] - 微觀經濟學 [4] - 管理學原理 [4] - 高級漢語 [6] - 經濟新聞視聽說 Ⅱ [2] - 報刊經濟新聞閱讀 Ⅱ [4] - 商務公文寫作 Ⅱ [2] - 비즈니스 영어 Ⅰ [2] 중국의 역사와 문화 [ 3 ] - 國際經濟學 [4] - 國際貿易 [2] - 市場營鎖學 [3] - 會計學 [3] - 電子商務 [2] - 專業漢語 Ⅱ [4] - 當代中國經濟 [2] - 비즈니스 영어 Ⅲ [2] 엑셀 활용 Ⅰ [ 2 ] - 國際貿易實務 [3] -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 영어[3] - 비즈니스 영어회화 [3] - 비즈니스 영작문 [3] - 영문 비즈니스 공문 [3]
2학기 - 中級漢語 Ⅱ [6] - 經濟新聞視聽說 Ⅰ [2] - 報刊經濟新聞閱讀 Ⅰ [4] - 商務公文寫作 Ⅰ [2] - 中文辦公軟件應用 [4] - 문법을 통한 영어회화 Ⅱ [2] - 독해를 통한 영어회화 Ⅱ [2] 창의적 문제해결과 의사결정 기법 [ 2 ] - 宏觀經濟學 [4] - 國際商法 [3] - 商務漢語考試BCT實訓 [4] - 專業漢語 Ⅰ [4] - 商務漢語事例分析 [2] - 비즈니스 영어 Ⅱ [3]
마케팅 조사론 [ 3 ] - 電子商務事例分析 [2] - WTO規則 [3] - 中國對外貿易 [3] - 國際服務貿易 [3] - 國際商務談判 [2] - 시사 영어 [2]
엑셀 활용 Ⅱ [ 2 ] - 영어 프리젠테이션 (영문 Power Point 활용) [3] - 卒業實習 [3] - 卒業論文 [4]
직업기초능력 6과목 14학점은 [별도 특강]으로 진행
교과목 수
학점 계
6 (중 : 4) (영 : 2)
24
7 (중 : 5) (영 : 2)
22
[1] 7 (전 : 2) (중 : 4) (영 : 1) 6 (전 : 2) (중 : 3) (영 : 1) [1] 8 (전 : 5) (중 : 2) (영 : 1) 6 (전 : 5) (중 : 0) (영 : 1) [1] 5 (전 : 1) (중 : 0) (영 : 4) 3 (전 : 2) (중 : 0) (영 : 1) 48개 과목
[별도 2] 24
20 [별도 3] 22
15 [별도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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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학점
Contents September 2014 VOL.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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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The City
깊은 곳에서 비롯한 역사, 높은 곳에 닿은 자연, 청두
Special
Culture
16/ Book café 출판사가 운영하는 북카페의 격전장, 홍대 앞 베이징 곳곳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북카페
32/ Reading China
22/ Korean Wave
한 류의 심장 K-BOOK, 한류를 이끄는 드라마 그리고 K-BOOK
36/ Culture
단어처럼 자주 쓰는 사자성어 대 집합!
34/ Trend
한한, 그는 누구인가?
종합문화공간: 또우반
38/ Gallery
34
36
2014상하이아트페어 ‘한국관’ 오세영 작가
40/ Fun in New
두근두근 이 가을의 폰 경쟁
41/ Fun in China
월병, 어디까지 먹어봤니?
42/ Entertainment
38
우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봐
43/ Book
쿠션
44/ Music
画心
45/ Movie
우리가 잃어버릴 청춘
46/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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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2014년 9월호 발행 통권 제24호 발행일 2014년 09월 15일
발행처 발행인 한국지역 발행 마케팅 총괄 등록 주소 전화 인쇄
㈜ 좋은샘/(중국)오주전파출판사 김구정 이권술 김정훈 이문걸 2002년 5월 16일 제300-2002-254호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163번지 광화문 오피시아빌딩 826호 +82-2-722-8805 대신인쇄
편집장 편집기자 칼럼니스트 리포터 디자인 촬영
신디 조려나, 이준성 이서현, 김성숙, 이주하 김나영, 김윤희 김경애 주소안
마케팅 부장 마케팅 중국지역 발행 관리 중국사무소 베이징 상하이 사이트 공식 이메일
이월 이혜, 우디, 이인걸 유경화 전빈 +86-10-8471-1741 +86-21-5109-9118 www.go-china.co.kr gochina999@gmail.com
© 본 매거진은 중국 오주전파출판사에서 발간한 것이므로 본사의 서면허락이 없이는 어떠한 형식이나 수단으로도 내용 전재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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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ity
깊은 곳에서 비롯한 역사, 높은 곳에 닿은 자연
청두 청두는 1년 중 대부분의 시간 동안 흐린 하늘을 이고 있는 도시다. 도시 밖의 쓰촨은 높고 거칠어서 3000미터에서 5000미터에 이르는 산들이 빼곡하고, 길들은 그 산세를 살피며 드문드문 이어져 있다. 이 땅에서 장강의 물길에 기대 3000천 년 전부터 인류는 문명을 구축해 왔고, 자연은 문명을 태어나게 하고 또 사라지게 했다. 깊은 곳에서부터 비롯한 역사를 간직한 땅에서 산은 높은 곳까지 닿아 있다.
글/사진 반치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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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시내 외곽 호텔에 짐을 풀고, 가이드의 깃발을 따라 청두 시 내의 야경을 보러 간다. 진리(锦里)는 과거 수정이 나던 곳 인데, 지금은 개발되어 관광객들이 붐비는 길이 되었다. 유 비와 제갈공명의 사당이 있는 우호우츠(武侯祠) 가 그 옆에 있다. 가이드는 거리 입구에 우리를 풀어놓고 돌아올 시간 을 알려준다. 장 아저씨는 사천성 지도를 구하기 위해 들렀던 진리의 작은 책방에 앉아 있다. 이 곳 진리는 04~05년에 본격적으로 개 발되어 현재의 번화한 관광거리가 되었는데, 그 전에는 오 래된 옛길에 그쳤다고, 아저씨는 말했다. 자신의 친구 부인 도 한국인이며, 청두에서 외교를 공부한다고 일러준다. 아 침 아홉 시에서 밤 열 시까지 진리는 문을 여는데 손님은 저 녁 시간에 가장 많고, 아저씨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작은 책 방을 지키며 지도도 팔고 청두 안내서적도 판다. 아저씨는 내 두건이 신기하다고 말했고, 나는 아저씨의 모자가 썩 잘 어울린다고 화답했다. 당나라 시대의 풍경을 재현했다는 거 리 곳곳은 여행 온 사람들로 붐빈다. 기념품 가게가 즐비하 고 먹고 마시는 카페와 음식점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다. 첫 날 밤은 이미 어두워서 청두의 전체적인 인상을 파악하기 어 렵고, 다만 유독 많이 보이는 아웃도어 용품점들이 쓰촨에 왔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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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ity
팬더연구기지 귀여운 인상의 팬더는 쓰촨을 대표하는 동물이다. 팬더연구기지는 팬더에 관한 모든 것을 연구, 실험하고 그 앙증맞은 동물들이 세상에 계속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는 곳이 다. 20~25년을 사는 팬더는 하루 중의 30%를 자는 데 쓰고, 60%의 시간 동안 먹는다. 그리고 움직이는 시간은 10%에 그친다. 팬더는 땅에 퍼질러 앉아서, 등대고 누워서 대 나무만 먹는다. 이 게으른 짐승이 어떻게 야생에서 이제껏 생존했던 것일까? 그 귀여운 인상 때문에 인간의 보살핌을 받지 못 했다면 오히려 야생이 그들의 생존을 위협하지 않 았을까? 자연에서 만날 경우 인간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데, 저 녀석들 앉은 모습을 볼 때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팬더는 1년에 한 번, 짧은 기간 동안의 발정기를 가진다. 아마 도 그 기간은 생육에 가장 적당한 자연의 시계에 맞춰져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게으른 팬 더들은 그것마저 귀찮아해서 기지는 다양한 방식으로 팬더의 인공 번식을 시도해서 상 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잘 생긴 것들이 대접받는 비주얼의 시대는 동물의 세계까지도 예외가 아닌 셈이다. “일반적인 쓰촨성 여행이라면 6일 정도의 일정을 짜는 게 좋아요. 청두를 출발지로 해 서 구채구, 황룡, 아미산, 여산대불 등 대표적인 것들만 보고, 또 중간 이동에 비행기를 이용한다는 조건 안에서지요.” 5일 동안 일행을 돕는 후지웬은 이 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10년 차 베터랑 가이드다. 이번 일정은 청두와 그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이 고작이 어서 쓰촨성 여행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고, 청두 여행이라고 겨우 말할 수 있을 뿐이라고 알려준다. 내친 김에 관광객이 잘 가지 않는, 감춰둔 쓰촨의 보물 같은 곳에 대해 물었다. 여행을 하는 입장에서 깃발만 따라 다니며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가이드의 안내 멘트 만 옮겨 적어둘 수는 없지 않나. 한 나절을 생각한 뒤에야 후젠은 답을 들려줬다. “생각하기 쉽지 않았어요. 두 곳을 알려 드리죠. 우선, ‘단바미인곡’이랍니다. 가려면 하루도 더 걸리는 곳이니까 일반 관광객들이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죠. 하지만 이국 적인 외모의 민족들이 사는 곳이라서 이름도 미인곡이지요. 아직 망가지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랍니다. 초원이 있고, 가을 단풍이 멋진 곳이지요. 야딩이라는 곳 은 단바미인곡과 많이 떨어져 있지만, 역시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윈난에 있는 샹그릴라 와 그 ‘샹그릴라’라는 이름을 다퉜다는 전설이 남아 있지요.” 여행자의 입장에서 가이드 뒤를 따라다닌다는 것이 못내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가 이드가 없었다면 그런 숨겨진 땅도, 쓰촨에서는 ‘마작하자’는 말 대신 ‘장성 수리하자’는 말이 같은 뜻으로 쓰인다는 것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12
진사박물관 진사박물관은 청두 시내 중심에 있다. 이 곳은 3000천 년 전 번성했던 문명의 유적이 발굴된 곳이다. 두 곳의 전시동 중에서 한 곳은 발굴된 유물들을 보관하 고 있고, 다른 한 곳은 발굴 현장을 그대로 보존해서 공개하고 있다. 그 때 살았 던 사람들, 동물들, 그 때 드러나 있던 지표가 지붕 아래서 기념되고, 사람들이 와서 그 사이로 길을 내어 둘러보며 감탄한다. 땅 위로 드러난 문명의 흔적들이 3000천 년의 시간을 건너왔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한 곳에서, 사람들이 긴 시 간을 두고 켜켜이 쌓여왔을 그 흙들을 걷어내서 문명의 찬란했던 한 때를 기념 할 때, 다른 한 곳에서 자연은 문명의 찬란했던 한 때를 산과 들을 허물어 흙으 로 덮었다. 그리고 숫자는 그 고통의 깊이를 기록하지 못 하고, 지속 시간을 예 정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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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ity
두장옌 청두를 벗어나 청성산을 거쳐 두장옌으로 간다. 맑고 거센 물길이 흐르는 곳에 긴 역사 동안 다듬어 온 분재들이 있다. 그 리고 1년에 한 번, 매 해 청명절마다 열리는 두장옌 방수제 행사를 관람했다. 가문 겨울과 비가 많은 여름의 수량을 조절하기 위해 이 곳에서는 오래 전부터 물을 다스려 왔고, 이제는 기념 의식의 형태로 남아서 해마다 열리는 것인데, 주변 학교에서 동원된 학생들은 3개월의 연습을 거쳐 거대한 스케일의 공연을 만들어 낸다. 공연 말미에, 오랜 연습 기간을 거쳐 마침내 행 사를 성공적으로 치러 낸 학생들의 신난 함성에서 둑을 열고 나오는 물을 맞던 그 때의 함성을 연상한다. 일정이 진행되는 동안 머문 호텔은 청두시의 남쪽 외곽에 있었다. 호텔 앞에는 작은 호수가 있는데, 새벽부터 밤까지 짜여 진 시간표 때문에 떠나는 날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호수를 산책할 시간을 만들 수 있었다. 간밤에 젖은 호수는 아직 축축하 다. 작은 호수 둘레로는 좁은 산책로가 있어서 반은 바닥돌을 깔았고, 나머지 반 정도는 시골 흙길이다. 이른 새벽에 막 도착 한 낚시꾼 두엇이 장대를 펼친다. 오롯한 길을 걸으면 한 쌍의 물새가 양편에서 달려와 호수 가운데에서 만난다. 날개가 퍼덕 이고 물결이 인다. 저 둘은 간 밤 얼마나 먼 곳으로 떠났다 온 것일까? 지난 밤 공식일정의 마지막이었던, 편집장과 나눈 대 화를 생각했다. 삶들은 여러 방식으로 각자의 우주를 구축해 간다. 편집장의 말처럼, 책은 하나의 좋은 길일 것이다. 그러나 여행은 힘이 세다. 그가 그의 시에 대해 갖는 딱 그 만큼의 크기의 확신으로, 나는 여행을 변호하고 싶다. 게다가 우리는 한 권의 책도 없이 삶의 가장 깊은 곳에 도달했던, 친근한 한 명의 그리스인도 알고 있지 않는가. 조르바라는 거인을 말이다. 14
두보초당 공식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저녁 비행기를 탈 때까지 남은 시간을 시내에 있 는 두보초당에서 보냈다. 영화 ‘호우시절’의 공간적인 무대가 되는 곳이다. 시의 성인으로 불리는 두보는 인생 후반부의 수 년을 이 곳 청두에서 보냈는데, 그의 시를 흠모하는 후대 사람들이 그의 흔적을 점점 키워가서, 오늘날 두보 초당은 거 대한 공원처럼 변해 있고 그 내부는 두보 뿐만 아니라 중국 역대의 시인들의 작품 을 모아둔 시의 전당이 되어 있다. 짧지 않은 역사를 대변하는 나무들은 크게 자 라서 울창하고, 오솔길은 그늘 아래로 굽어 있고 숲 사이에서 물이 흐른다. 초당 안 곳곳에 두보는 초상으로, 조형물로 있는데 모든 두보는 마른 형상이다. 세상에 서 세상 너머를 노래했던 이백과 달리, 두보의 삶과 시는 사람의 세상을 그 출발 점인 동시에 지향점으로 삼는다. 온 세상을 근심하듯 굵게 주름진 두보의 얼굴은 사람에게 가까워 보인다. 초당 안에 있는 두보의 시를 읽어보려는 엄두를 낼 수 없다. 한자에 서툴기도 하려니와, 시라는 문학 형태는 본질적으로 번역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해당 언어의 미감을 극점에까지 추구한 것이 시라는 문학 형태 로 구축되는 것인데, 다른 언어로 옮겨갈 때 본래 언어로 쓰여진 시, 그 단어들의 미감을 온전히 살려낼 수 없다. 그 뜻만을 겨우 미루어 짐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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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café
출판사가 운영하는 의 격전장, 홍대 앞
북카페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연남동부터 합정동까지를 아우르
있는 출판사와 인쇄소가 무려 4120여곳이나 된다. 이 거리에
는 지역을 통상 ‘홍대 앞’이라고 부른다. 홍익대학교를 중심
서만 연간 수천 권의 책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지역
으로 독특한 상권이 형성된 곳으로, 금요일 저녁이면 물밀 듯
적 특성을 살리고자 마포구는 오는 2016년 홍대 부근에 ‘좋
몰려드는 인파로 인해 젊음과 낭만은 세포분열 하듯 무한 증
은 책 골목’을 만들어 출간한 책들을 전시, 판매할 계획도 세
폭되고 그런 분위기에 이끌린 더 많은 젊은이들이 또 다시 이
우고 있다. 실제로 골목골목 걷다보면 이름도 다양한 출판사
거리로 모이면서 홍대는 서울에서 가장 젊고, 뜨거운 장소가
의 간판들, 북카페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문화
되었다. 크고 작은 클럽에서는 자신들만의 음악성을 추구하
적 환경은 유흥의 장소로 소비되는 홍대의 또 다른 얼굴이며
는 인디 음악인들의 공연이 줄을 잇고, 남과 똑같은 것을 거
홍대가 가진 매력의 깊이를 더하는 요인일 것이다.
부하는 상점의 주인들은 하나같이 개성이 강한 물건들을 진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이 거리에서 새로운 특징 하나가
열해 놓는다. 한국의 ‘뜨거운’ 분위기에 매료당한 여행객들이
감지되고 있다. 출판사가 직접 운영하는 북카페가 늘어나고
홍대 주변 게스트하우스에 여장을 풀기 시작하면서 홍대는
있다는 점이다. 음료 판매를 위한 여러 장치 중에 책을 이용
배낭여행객들이 다녀가야 할 필수코스로 자리를 잡았다.
하는 것이 일반적인 북카페라면, 출판사가 운영하는 북카페
그런데 클럽이나 카페, 쇼핑을 위한 상점이 많다는 것만으
는 그 목적이 다르다. 신간을 홍보한다든지, 전자책 시장에
로는 홍대가 지닌 흡인력을 설명하기에 부족하다. 그런 장소
밀리고 매일 쏟아져 나오는 신간에 밀려 서점에서의 아주 짧
라면 압구정에도 있고 가로수 길에도 넘쳐나니 말이다. 홍대
은 생을 마감해야 했던 종이책들을 출판사가 직접 독자에게
가 가진 흡인력 뒤에는 문화적인 저력이 숨어있다. 미술대학
선보이면서 저렴하게 판매까지 하는 북 마켓의 기능을 담당
으로 유명한 홍익대 주변에는 예로부터 작가들의 작업실이
한다. 또한 북 콘서트나 작가와의 만남 같은 이벤트를 통해
나 학원, 표구사 등 미술과 연관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독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한
있었는데 그런 배경은 이 지역에 예술가의 정신과 분위기를
다. 북카페라는 공통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내용면에선 자
심는데 일조를 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유독 출판사
신만의 독특한 색깔로 독자들에게 다가서는 대표적인 출판
가 많이 모여 있는 동네라는 점이다. 한국에서 출판사가 가장
사 직영 북카페 몇 곳을 소개한다.
많은 곳은 서울이고, 서울에서도 마포구, 마포구에서도 홍대 주변에 출판사가 집중해 있다. 2014년 5월 현재 홍대 인근에 16
취재.글 안지위
출판사 ‘다산북스’의 북카페 다산북스에서 운영하는 북카페의 이름 ‘나와 나타샤
나와 나 흰 당 타샤와 나귀
와 흰 당나귀’는 백석 시인이 쓴 동명의 시 제목에서 따
왔는데 긴 제목을 줄여 ‘나나흰’이라 불리기도 한다. 도서관 같은 내부로 들어가면 시 전문을 볼 수 있고 다산북스에서 출간한 책 들을 20~5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특히 이곳은 책 읽는 재미에 빠져 밤을 지새우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책벌레에게 큰 사랑을 받는다. 월요일에서 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만 빼면 1 년 내내 24시간 영업을 하기 때문이다. 북카페를 개업할 때 다산 북스의 관계자가 “무명의 빈털터리 작가인 조앤롤링이 해리포터 를 쓴 곳도, 생떽쥐베리가 어린왕자를 쓴 곳도 집 앞 작은 카페였 다. 시간이 지난 후 나나흰 카페에서 글을 써 좋은 작가가 됐다고 말하는 제2의 조앤롤링이나 생떽쥐베리가 나오는 것이 꿈”이라 고 했다는데, 시간에 구애받지 말라고 언제나 활짝 문을 열어놓 은 이곳에서라면 정말 그런 작가가 나올 것만 같다.
출판사 ‘자음과 모음’의 북카페 북카페 자음과 모음은 같은 이름의 출판사 사옥 1층에 오픈한 일종의 ‘북살롱’이다. 17∼18세기 프랑스 상류사회에서 자신의 집
자음
과모 음
객실을 저명한 문인들에게 개방하고 사람들을 초대해 작품을 낭 독하고 함께 대화했던 사교모임인 ‘살롱’이 유행했던 것처럼 출판 사와 독자, 저자가 함께 담론을 만들어가는 장소로 키우고자 만 들었다. 자음과 모음의 책과 자회사의 책을 30-50%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팔고 있으며 때때로 중고책 벼룩시장을 열기도 한다. 흰 벽을 장식하는 각종 책의 글귀들이 북카페의 분위기와 썩 잘 어 우러지며 자연스럽게 책 속으로 유도하는 것만 같다. 하늘이 맑고 쾌청한 날엔 뒷마당에 마련된 널찍한 테라스에서 바깥 공기를 마 시며 책을 읽는 것도 좋겠다. 제목을 선명하게 써놓은 책그림으로 가득 찬 벽을 바라보고 있기만 해도 그 책들을 다 읽은 것 마냥 지 적인 포만감이 차오를 지도 모른다.
출판사 ‘창작과 비평사’의 북카페
페 창비
인문카
자신의 독자를 잘 챙기는 출판사라면 독자들의 충성심도 더 높아지지 않을까? 계간지 《창작과 비평》을 비롯하여 1500여 종 의 책을 전시, 판매하는 이 북카페는 출판사가 주력하고 있는 《 창작과 비평》의 정기독자들을 위해 만든 카페인만큼 정기독자들 에 한하여 창비 도서 구입 시 40% 할인 혜택을 준다. 온라인 회 원으로 가입하면 음료 10%, 구간 도서 20% 할인혜택을 해준다. 또한 독자들이 유명한 작가들과 만날 수 있도록 북 콘서트나 시 낭송회와 같은 문화행사를 꾸준히 기획한다. 멀티룸이라 부르는 독립공간에선 각종 소모임, 토론회, 세미나 등을 열 수 있도록 대 여해 주기도 한다. 17
스 니타 마 후 다방 책
Book café
출판사 ‘후마니타스’의 북카페 ‘인간애. 인류애’란 의미를 가진 ‘후마니타스 책다방’은 인문사 회과학 서적 출판사인 후마니타스가 2010년에 만든 북카페로 출 판사가 직접 운영하는 북카페의 초창기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독특하게도 카페 내부에 책을 만드는 편집부 직원들의 일터가 함 께 자리하고 있다. 독자들과의 소통 기회를 만드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아예 독자들을 자신들의 일터로 끌어들여 공존하겠다는 생 각을 어찌 했는지 놀랍기만 하다. 사람들과 부대끼며 사람에게서 의미를 찾는 출판사의 정신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다른 출판사들 의 책도 구비돼 있어 다양한 책읽기가 가능하고 후마니타스의 책 은 3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출판사 ‘디자인 북’의 북카페
북카페 정 글
2008년에 문을 연 북카페 정글은 한국 최초로 디자이너들의 서 재를 주제로, 디자이너를 위해 만든 북카페다. 일반가정집을 개조 한 1층엔 디자인 북 매장이 있고 2,3층에 북카페가 있다. 건축, 인 테리어, 일러스트, 편집 등 시각디자인 관련 전 분야의 서적 5,000 여 권을 갖추고 있으며 대형서점과는 달리 고가의 디자인 서적을 오픈해 놓아 직접 내용을 볼 수 있다. 원하는 분야에 맞춰 전문 MD가 책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또한 새로운 디자인 서적들이 수 시로 입고돼 디자인 관련 일을 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봄, 가을에 오픈 마켓을 열어 디자인 책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스터디 모임이나 회의를 할 수 있는 세미나실 다섯 개 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카페 꼼마
출판사 ‘문학동네’의 북카페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외주 제 작사 대표 엔서니(김명민)가 책을 고르고 신인 작가 이고은(정려 원)을 만나는 장소로 나오는 ‘카페 꼼마’는 홍대 앞에 있는 북카 페 두 곳 가운데 2호점이다. 이곳의 유명세를 키운 것은 아마도 높은 천장에 닿도록 벽을 가득 채운 서가일 것이다. 사다리를 놓 고 올라가기도 겁이 날 정도로 높은 서가에는 도서관처럼 에세 이, 여행, 영미권 소설, 프랑스 소설, 중국 소설 등 분야별로 책이 정리돼 있다. 서재에 꽂힌 모든 책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고 매달 구입한 최신간을 비치해 놓은 신간코너에선 10% 저렴 하게 구입할 수 있다. 책과 사람이 많아도 여유롭게 느껴지는 것 은 벽면 세 곳이 유리로 되어 채광이 잘 되고, 높은 천장을 그대 로 살린 실내 구조가 탁 트인 느낌을 주기 때문이리라. 출판기념 기자간담회 등 다양한 책 관련 문화행사를 개최하면서 적극적으 로 독자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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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 캐스트의 인기가 현실에 북카페를 만들다 빨간책방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의 북카페 지난 6월에는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에서 운영하는 북카페 <빨간책방>이 합정역 근처에 문을 열었 다. 이곳의 오픈이 북카페 하나 더 늘어난 것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출판사에서 운영하 는 팟 캐스트 <이동진(李東振)의 빨간책방>의 인기를 발판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 는 책 관련 팟 캐스트가 40여 개가 있는데 <이동진의 빨간책방>은 2012년에 첫 방송을 한 이후 회 당 다운로드 수가 평균 15만 건이나 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예술 분야에서 꾸준히 1위를 유 지해 오고 있다. 진행을 맡은 이동진씨는 활발한 방송활동으로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영화평론가 로, 1만 5천권이나 되는 장서를 보유할 정도로 책을 사랑하는 애독자이자 몇 권의 책을 쓴 저자이 기도 하다. 위즈덤하우스가 운영하지만 자사의 책은 그동안 딱 1권만 소개됐을 정도로 소개하는 책 선정은 전적으로 이동진씨가 맡아서 한다. 여기서 책이 소개되면 한 쇄를 더 찍는다는 말이 있을 정 도로 청취자(독자)의 호응을 직접적인 판매로 이어가는 영향력 있는 매체로 자리잡고 있다. 신개념 컬처카페를 표방하는 빨간책방 1층에는 지난 2년 동안 방송에서 소개한 책들을 전시, 판 매하고 있다. 또한 이동진씨가 관심 있게 보고 골라놓은 추천 책들이 그가 직접 쓴 코멘트와 함께 전시 돼 있는데 출판사나 분야가 다채롭다보니 다양한 취향을 지닌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더 없 이 좋아 보인다. 2층은 벽을 가득 채운 책들로 인해 앉아만 있어도 풍요로워지는 느낌을 주는 책 방 그대로의 모습이다. 그리고 다른 북 카페에는 없는 것이 이곳 3층 컬쳐홀에 있다. 바로 팟 캐스 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녹음하는 스튜디오인데 자유롭게 차를 마시면서 방송이 제작되는 모습 을 볼 수 있다. 지난 7월 4일에는 방송 2주년 기념 방송을 바로 이곳에서 공개방송으로 녹음했다. 청취자 50명을 초대하고 최근에 에세이를 쓴 가수들을 초대하여 그들의 음악 얘기와 책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한 소설가 은희경, 이승우씨가 청취자들과 함께 그들의 작품을 릴레 이로 읽는 시간도 있었다. 북카페에서의 방송 진행과 제작은 해당 방송에 대한 관심을 높여줄 뿐 아니라 새로운 문화공간 의 탄생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더군다나 이곳은 책과 더불어, 책을 매개로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열린 공간이 아닌가. 새로 오픈한 빨간책방을 비롯하여 앞으로 더 생겨날 북카페들의 역할 과 가능성이 어디까지일지, 가늠할 수 없는 잠재력에 더욱 기대하는 이유는 그 중심에 인류의 소중 한 유산인 ‘책’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19
Book café
베이징 곳곳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북카페 베이징도 마찬가지로 카페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심심 한 주말 골목골목 숨어있는 카페를 찾아 다니는 것도 베이징 생활의 빠질 수 없는 낙이다. 특히나 바람이 선선한 가을, 커 피의 향기와 책을 넘기는 소리가 필요하다. 문학의 숲을 거닐며 마음의 지식을 쌓는 시간은 행복한 시간이다. 역사 속 에서도 라오셔
(老舍), 빙심(冰心), 위화(余华)등 수많은 사람들의 활동장소가 된 베이징은 특히나 문학의 냄새가 짙다. 그레이톤의 베이징 은 특히나 중국의 어떤 도시보다 진중한 문학과 잘 어우러진다. 다양한 스타일과 분위기를 가진 북카페는 가면 또 가고 싶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지나쳤던 베이징의 수많은 카페들 중에서 베이징에서 학생, 직장인, 외국인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인 북카페를 선정해보았다. 글 이준성(mindal0115@naver.com)
库布里克(KUBRICK) 동즈먼 옆에 위치한 당대MOMA아파트는 중국 최대 친환경아 파트로 유명하다. 신흥부자들이 거주지로 선호하는 이곳에 위치 한 큐브릭 북카페는 친환경아파트에 걸맞게 그린톤의 인테리어 로 완벽하게 어울리고있다. 눈이 편안한 녹색으로 뒤덮인 이 북 카페는 책 한 권 커피 한잔과 함께 자리에 앉으면 쉽사리 자리 를 뜨고 싶지 않은 곳이다. 이곳은 마치 유럽문학작품의 보고와 같다. 유럽의 문학작품을 나라별로 구분해 취향에 맞게 책을 고 를 수가 있다. 东城区东直门香河园路1号北区当代MOMA内
咖啡天堂(CAFE HEAVEN) 한국인이 가장 즐겨 찾는 북카페하면 이곳을 빼고 이야기 할 수 가 없다. 북경대학교와 청화대학교 사이라는 수지맞은 듯한 위치 선정과 함께 1만여권에 달하는 한국어 서적을 보유하고 있고 체 계적인 대여시스템으로 한국서적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매 우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쾌적한 환경과 스터디룸까지 별도로 마련되어있어서 오도구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북카페 이기도 하다. 또 많은 사람들이 귀국을 하면서 책을 기증하고 가 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책들을 볼 수도 있다. 카페헤븐은 한국인 들을 위한 없어서는 안될 북카페이며 또 맛있는 가정식까지 제공 해주는 특별한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 海淀区成府路69号 20
字里行间(BELENCRE) 근래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북카페 브랜드 BELENCRE는 북웜이나 카페헤븐처럼 특정 고객층을 타겟으로 하지 않았다. Refresh your mind라는 슬로건처럼 누구든지 이곳 에서 책과 커피를 즐기도록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학 작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지만 BELENCRE의 진열대엔 주로 철학, 자기계발서적을 추천해주면서 항상 센스 넘치는 북 초이스로 책 을 찾는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준다. 마음이 지쳐있을 때 이곳을 들러보다 보 면 어느새 책 한 권을 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朝阳区曙光西里甲5号院24号楼凤凰 汇购物中心地下1层
老书虫(THE BOOKWORM) 벽을 가득 메우는 책장과 수북히 쌓여있는 책들, 어두운 조명까 지 더해져 마치 호그와트마법학교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유 명 여행잡지 론리플래닛에서 선정한 세계 10대 서점에 유일한 아 시아 소재 서점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북웜은 1만 6천 권의 서 적을 소장하고 있고 모두 구매나 대여가 가능하다. 대부분은 영어 원서이며 특히나 여행책자를 대량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정보 를 얻고 싶으면 북웜을 방문해도 좋다. 북경의 외국인 밀집구역인 싼리툰에 위치한 이 북카페에는 외국인 손님이 압도적으로 많다. 서점과 바(bar)가 따로 분리되어 있는게 아니라 책장들이 바를 둘 러쌓고 있어서 특유의 분위기로 많은 젊은 비즈니스맨들이 만남 의 장소로 손꼽는 곳이기도 하다. 朝阳区南三里屯路4号楼(工体路口)
单向街(ONE WAY STREET)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흰 테마의 인테리어는 그 동안 생각해 봤던 빈티지 느낌의 카페와 상반된 인상을 남겨준다. 예술분야의 책을 주로 추천하며 손님들은 책을 골라 자유롭게 카 페에서 책을 읽을 수가 있다. 도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품과 팬 시용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서 아기자기함을 좋아하는 손님들이 라면 발을 떼지 못 할 것이다. 비록 타 북카페와 차별화되는 서비 스는 적지만 일목요연하고 실속 있는 도서보유와 주로 쇼핑센터 나 인구 밀집지역위주의 위치선정으로 늘 사람으로 가득 차있다. 朝阳区朝阳北路北京朝阳大悦城4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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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Wave
한류의 심장 K-BOOK
한류를 이끄는 드라마 그리고 K-BOOK 중국인들이 한국문화에 대해 보편적으로 갖는 관심과 호감의 밑바탕에는 15년 이상 형성되어 온 거대한 물결과도 같은 ‘한류’가 있다. 한 국가의 문화적 저력은 콘텐츠의 힘에 있고, 콘텐츠 는 결국 그 사회 구성원들이 ‘읽고 있는 것’에서 만들어지니 한류의 근원이야 말로 한국의 다 양한 책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한류의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드라마들 과 연관된 책들이라면? 이번호 특집기사에서는 따로 봐도 즐겁고 함께 놓고 보면 더 재미있는 책과 드라마의 콜라보레이션, 그 다양한 변주 이야기들을 싣는다. 글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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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에서 드라마까지, 중국에 스며든 한류
1990
년대 후반 H.O.T, NRG, 클론 등 한국 대중
히 홍수처럼 쏟아졌다. 그와 함께 막연했던 호기심은 차츰 호
가수의 댄스 음악이 빠른 속도로 중국 젊은이
감으로 바뀌었고 드라마 속의 패션, 미용, 음악, 음식을 경험하
들을 사로잡으면서 중국에선 한국의 댄스 음악과 가수, 유행을
고 따라하는 대중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따르는 청소년 무리, 일명 ‘하한쭈(哈韩族)’가 급격히 늘어났
이후 한국드라마의 비슷비슷한 흥행공식에 중국 시청자들이
다. 이들을 주축으로 한국의 대중문화는 중국인들에게 빠르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서 드라마 자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전파되었고, 음악에 대한 관심이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호감으
한류 바람도 잠잠해지는 듯싶었다. 그러나 2014년 초반 한국
로 바뀌게 되자 중국 언론은 이러한 현상을 ‘한류(韩流)’라 칭했
과 중국에서 거의 동시에 ‘치맥열풍’과 ‘도민준앓이’를 형성했던
다.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형성되던 초창기의 ‘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보여준 것처럼 한국의 드라마는 또
한류’는 이제 “한국적인 모든 것 즉, 패션, 음악, 영화, 음식, 게
다시 업그레이드 된 상품을 제공하며 한류를 확대 재생산하는
임, 드라마 등에 대한 선풍적인 인기”를 뜻하며 한국의 대중문
공급처이자 한류를 이끌어가는 엔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화뿐만 아니라 한국에 관련된 모든 것들이 해외 각국에서 그들
이렇듯 한류의 중심에는 언제나 드라마가 있었다. 그리고 〈별
의 기호에 맞게 상품으로 만들어져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현상
에서 온 그대〉처럼 최근 성공하는 드라마 속에는 무언의 공식
까지를 포괄하여 의미”하고 있다.
처럼 책이 중심을 잡고 있다.
한편, 한류의 시원지(始原地)이라 할 수 있는 중국에서 유행
책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뒤늦게 책에 대한
에 민감한 청소년들의 문화적 향유를 넘어서는 광범위한 한류
관심이 다시 커지는 일은 전에도 종종 있었지만, 유독 최근 한
바람이 일어날 수 있었던 데에는 드라마가 미친 영향이 적지 않
국에선 드라마를 전개하거나 등장인물의 상황, 심리를 대변하
았다. 중국인들은 안방에서 방영되는 〈사랑이 뭐길래〉, 〈목욕
는 중요한 수단으로 책을 자주 이용한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책
탕집 남자들〉을 보며 그때까지만 해도 낯설었던 한국에 호기심
은 웬만한 베스트셀러를 능가하는 상품성을 갖춘 것으로 여겨
을 갖게 되었다. 이후 〈별은 내가슴에〉, 〈겨울연가〉를 지나 〈대
지며 실제로 도서시장에서 미치는 영향력도 크기 때문에 ‘드라
장금〉이 중국에 소개될 즈음엔 TV를 틀면 시간대나 채널에 상
마셀러’라 불리기도 한다. 드라마만큼이나 화제를 불러일으키
관없이 한국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을 정도로 한국드라마는 가
는 한국의 다양한 책들을 만나보자.
읽는 책, 보는 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국에서 소설과 TV드라마의 공생 역사는 오래 전으로
한
얻었다. 예술성과 대중성의 성공적인 융합은 드라마에겐 시청
거슬러 올라간다. 1980년대부터 90년대 까지 한국의
률이라는 보답을, 소설엔 판매 부수 확대라는 실질적인 보상을
방송사들은 〈TV문학관〉이나 〈베스트셀러 극장〉과 같이 소설
가져다준다. 드라마가 성공하면서 뒤늦게 소설의 판매부수가
을 각색하여 드라마로 만드는 전문 방송프로그램을 편성하며
늘어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현상이다. 이례적이긴 하지만 베
300편이 넘는 문학작품을 집중적으로 영상화 하던 시기가 있
스트셀러로 이미 많이 팔렸던 책이 드라마로 방영되면서 다시
었다. 한국의 고전 단편소설부터 다양한 장르의 소설들이 그 대
베스트셀러에 진입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만큼 드
상이 되었는데 대중적인 오락 매체인 TV드라마는 스토리가 탄
라마의 위력이 크다는 반증일 것이다.
탄한 소설을 영상화하면서 작품성과 예술성을 갖추게 되고, 상
드라마가 지닌 파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소설과의 결합을
대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덜 받는 소설은 대중성을 얻는 효과를
시도하는 이유는 소설이 지니는 소재의 다양함 때문일 것이다. 23
Korean Wave 대중매체인 TV는 속성상 심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소
대로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 소설은 그야말로 문자매
재 선택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가족이나 성장에 한정된 이
체이기에 언어를 통해 상상력을 자극하고 복잡한 의미를 전달
야기, 고리타분한 신변잡기, 권선징악을 강조하는 교훈 드라마
한다. 그에 반해 영상매체인 드라마는 문자를 시각화해야 하는
수준에서 맴돌던 한국의 드라마가 지난 10여년 사이에 확 바뀐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다 보니 원작에 비해 긴장감 있는 구성
것도 각색 드라마의 힘이었다. 〈명랑소녀 성공기〉, 〈1%의 어
과 몰입할 수 있는 영상, 생동감 있는 대사를 만들기 위한 다양
떤 것〉, 〈올인〉, 〈옥탑방 고양이〉, 〈불새〉, 〈불멸의 이순신〉 ,〈
한 장치들이 추가 된다. 드라마는 원작보다 더 극적인 오락성을
내이름은 김삼순〉, 〈열여덟 스물아홉〉, 〈커피프린스 1호점〉, 〈
갖추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를 먼저 보
개인의 취향〉, 〈성균관스캔들〉처럼 지명도가 있는 작가의 작품
고 원작 소설을 찾아 읽는 경우 드라마보다 평이하다는 생각을
이나 젊은 감각을 갖춘 원작소설들이 활발하게 드라마로 만들
하기 쉽다. 하지만 이것은 각각의 매체가 지닌 표현 양식의 차
어지면서 드라마의 소재가 다양해졌고 그만큼 시청자의 선택
이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좋다 나쁘다, 혹은 옳다 그르다고
의 폭은 넓어졌다. 선택권을 부여받은 시청자의 눈높이가 높아
얘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드라마에서 담아내지 못한 깊이
지면서 더 양질의 드라마가 생산되는 긍정적인 순환 고리가 형
나 철학적 가치를 원작에서 느끼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
성된 것이다. 각색 드라마의 위력을 실감한 드라마 제작자들은
니 원작은 원작대로,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각각의 가치를 인정
이 순간에도 책을 뒤적이고 있을 것이다.
하는 것이 둘 모두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일 것이다.
소설을 각색한 드라마는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지난 2000년 이후 적지 않은 소설이 드라마로 각색되었다. 그
하기에 어느 정도 성공을 보장받긴 하지만 그렇다고 소설이 그
중 시청자와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들을 살펴본다.
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려왔다.” (태극, 아들 10살)
서른 아홉, 개성 강한 세 여자의 인생을 리얼하고도 유쾌하게
“사랑은 순식간에 불이 붙기도 하지만 순식간에 꺼지기도 하
그린 드라마다. 웃음 많고 눈물도 많은 어리바리 이혼녀 윤정
죠. 완전히 소등을 했다 해도 그 여진이 남아 있어서 온기는 한
완, 성공한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로 골드 미스지만 한없이 쓸
동안 가잖아요. 그 온기가 추억이라는 것으로 대체될 수 있다
쓸한 김선미,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결코
면 추억을 모두 식힌 다음에 사랑을 해야 옳아요. 하지만 불이
행복하지 않은 여자 권지현. 고교 동창인 서른 아홉의 세 여자
활활 타오르는 와중에도 그 불로는 내 몸을 데울 수 없어서 다
는 사는 게 고단하고 힘들기만 하다. 그래서 정완은 전 남편과
른 불을 더 지피는 경우가 반드시 있었거든요. 물론 사
의 재결합을 꿈꾸지만 어린 여자와 재혼한다는 소식
랑이 어떻게 불로 치환될 수 있겠냐고 물을 수도 있
에 좌절하고 선미는 외로움을 달래려 사랑하
죠. 그럴 수 있다가 내 대답이었어요. 결과론적으로
지 않는 남자와 만나며 지현은 본 모습을 숨긴
는 양다리, 세 다리, 문어다리를 걸친 게 되지만 동
채 현모양처로 결혼생활을 이어간다. 이렇듯 속
기가 선하다면 거기엔 어떤 결과가 초래될까요?” (
물적이면서도 발칙한 그녀들. 남자를 잊은 채 일
정완, 이혼녀)
에만 몰두하려 마음먹은 정완에겐 새로운 사랑이
드라마와 가장 다른 점은 아들과 엄마가 함께
찾아오고 선미는 마흔이 되기 전에 결혼을 하려고
쓰는 일기형식이라는 점에 있다. 새해 1월 1일
야비한 방법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고 행복한 결혼
부터 그해 7월 28일까지의 일을 주인공 정완
생활을 과시하는 것만이 삶의 행복이었던 지현은 잊으
이 아들 태극과 번갈아 화자가 되어 일기형식
려 애썼던 첫사랑을 만나며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린다.
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혼 후 남자들과 연애를 하고 일에 빠 져 살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아이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원작소설 《엄마에겐 남자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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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있는 엄마. 혼자 있으면 외롭고 친구를 사귀자니 연애
“엄마는 일과 연애했다. 일과 결혼했고 외로움과 연애했다.
감정에 빠져들기는 싫고, 이것도 저것도 할 수 없는 현대 싱글
엄마의 하루들과 나의 하루들은 잘도 쌓여 갔다. 그러던 어느
맘의 심정을 그리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태극의 이야기가 조금
날 드디어 바라던 일이 생겼다. 엄마에게 남자가 생겼다. 축하
약화되었지만 소설에서는 태극이 바라본 어른들의 세상과 열
해야 마땅하고 옳은 일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가슴 아래가 아
살 꼬마가 느끼는 사랑을 꽤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리에, 학문과 인격을 갖춘 자가 관리의 자리에, 사랑하는 사람 이 사랑하는 이의 옆자리에. 만물이 있어야 할 제 위치에 있게 끔 만들어 주는 것. 조선의 젊은 왕 ‘이훤’이 가진 정치철학이 드라마 곳곳에 녹아 있다.
원작소설 《해를 품은 달》 조선 시대 가상의 왕과 액받이 무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역 사 로맨스 소설 《해를 품은 달》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규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장각 각신들의 나날》의 작가 정은궐이 선보이는 작품으로 작가
조선의 가상 왕 시대, 스물세 살 젊은 왕의 연애사를 다룬 ‘궁
특유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흡인력 있는 스토리, 탄탄한 고증이
중로맨스’. 첫사랑에 순정을 바치고 사랑의 완성을 위해 목숨
돋보인다. 조선 시대 가상의 젊은 왕(태양) 이훤은 달과 비가 함
을 거는 왕세자의 첫사랑, 슬프지만 아름답고, 순수하기에 비
께 어우러진 어느 날 밤, 호위 무사를 대동하고 온양행궁에서
장한, 그 시대 젊은이들의 순애보에 관한 이야기다. 또한 이 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마주친 신비로운 한 여인에게 홀린 것처
라마에서의 정치(政治)는 바로 정치(正置)이다. 모든 것이 올바
럼 넋을 빼앗긴다. 신비로운 이 여인은 이름조차 말해주지 않
른 위치에 있는 것! 해와 달이 제 자리를 벗어나면 위험해지는
고 사라진다. 훤은 그런 그녀에게 월(月)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처럼 정(正)이 궤도를 벗어나면 세상은 위험해진다. 나라의
다. 하지만, 무녀(달)와 왕(태양)은 절대 인연이 될 수 없는 관
근본이 되는 백성이 가장 높은 자리에, 백성의 근심을 끌어안
계. 조선 시대 가상의 왕 이훤과 액받이 무녀의 가슴 아픈 사랑
는 자가 왕의 자리에, 군주와 백성을 사랑하는 자가 왕후의 자
은 그렇게 시작된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치열한 젊음과 청춘을 그린 성장 드라마 성균관. 500년 역사 를 자랑하는 국학, 성균관을 사극 역사상 처음으로 재조명하고 우리 시대 배움의 의미를 묻는다. 남녀가 유별하고 강상의 도 리가 지엄한 시대 조선. 금녀의 공간 성균관에 계집 유생 김윤 희가 들어가는데... 감추려는 자와 밝히려는 자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 들키지 않기 위해 벌이는 해프닝과 오해로 인해 성균 관은 서바이벌 생존 현장을 방불케 한다. 또한 사랑의 본질을
의 눈에 들어 금녀의 반궁 성균관에 들어가 한방까지 쓰게 된
묻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만들어 내는 건강하고 유쾌한 이야
다. 여자임이 발각되는 날에는 자신은 물론, 가문도 멸문지화
기. 어렵사리 청춘을 통과해가는 젊은 벗들과 그 시절이 못내
를 면할 수 없다. 하지만 윤희는 곱상한 외모와는 다른 강단 있
그리운 어른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는 성격 덕분에 본의 아니게 각종 사고들을 치게 된다. 그리고 선준은 베스트 프렌드 대물 도령 때문에 자신이 남색일지도 모
원작소설 《성균관 유생의 나날》 ‘꽃선비’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은 2007년에
른다는 고민을 하는데…. 생생하게 재현한 시대상이 돋보이며, 매력적인 ‘잘금 4인방’이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소설이다.
출간한 정은궐의 소설 《성균관 유생의 나날》을 원작으로 한다.
특히 이 책은 드라마 시작과 함께 판매량이 1.5배 정도 늘어
남장 유생 김 낭자의 파란만장한 성균관 입성기로 유교와 당
나면서 서점가에서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책 순위를 집계하는
쟁, 성균관 유생들의 아기자기한 연애담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각종 조사에서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기록했으며 독자들이 뽑
있다. 병약한 남동생 대신 남장을 하고 과거를 보게 된 김윤희.
은 가장 재미있는 소설에 선정되기도 했다. 후속작 《규장각 각
여자로서의 삶을 포기한 그녀 앞에 조선 최고의 신랑감으로 칭
신들의 나날》과 함께 한국 내에서만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송이 자자한 이선준이 등장한다. 윤희는 과거장에서 만나 첫눈
올린 스테디셀러로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대만 등 여러 나
에 반한 선준과 정체 모를 우정까지 나눈다. 게다가 나란히 왕
라에 번역 출판되며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얻었다. 25
Korean Wave
드라마 〈개인의 취향〉 사랑을 잃어버린, 사랑이 필요한, 사랑을 새로 시작하는 이 들을 위한 색다른 취향의 로맨틱 코미디다. 게이가 된 퍼펙트 남과 무늬만 여자인 덜렁순이와의 동상이몽 발칙한 동거가 시 작됐다. 여성들의 환타지인 게이 남자친구와의 우정과 사랑 사 이, 현대 여성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결혼. 친구라는 이름으 로 여자들이 소통하는 방식을 그리고 있다. 여성과 남성을 넘 어 인간 대 인간으로 소통하는 성장기를 만나볼 수 있다. ‘꽃남’ 이민호와 손예진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드라마는 게이 남자친 구, 고풍스러운 한옥집, 우정과 사랑, 일과 성공 등 20대 여성 들이 꿈꾸는 것들을 한꺼번에 만족시킨다.
원작소설 《개인의 취향》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드라마 명
방송일
원작소설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2014.01.06~2014.03.11
엄마에겐 남자가 필요해 소설 동의보감
구암허준
2013.03.18~2013.09.27
해를 품은 달
2012.01.04~2012.03.15
해를 품은 달
꽃미남 라면가게
2011.10.31~2011.12.20
새콤달콤 베이커리
뿌리깊은 나무
2011.10.05~2011.12.22
뿌리깊은 나무
이새인의 로맨스 장편소설 《개인의 취향》은 동성애자 남자친
성균관스캔들
2010.08.30~2010.11.02
성균관유생들의 나날
구를 가지고 싶어하는 여자와 그녀의 집에 룸메이트로 들어가
개인의 취향
2010.03.31~2010.05.20
개인의 취향
인연만들기
2009.10.10~01.24
인연만들기
커피프린스 1호점
2007.07.02~2007.08.27
커피프린스 1호점
자의 이야기다. 정리정돈과 다림질이 취미인 포커페이스 전진
경성스캔들
2007.06.06~08.01
경성애사
호와 게이 남자 친구가 갖고픈 덜렁순이 박우민의 동상이몽 동
마녀유희
2007.03.21~05.10
마녀유희
포도밭 그 사나이
2006.07.24~09.12
포도밭 그 사나이
내 이름은 김삼순
2005.06.01~2005.07.21
내 이름은 김삼순
열여덟 스물아홉
2005.03.07~04.26
당신과 나의 4321일
1%의 어떤것
2003.07.06~12.28
1%의 어떤것
기 위해 졸지에 동성애자로 거짓말을 한 뻔뻔하고 발칙한 남
거. 드라마와 달리 소설에서는 여주인공의 이름은 우민, 가구 디자이너로 나왔던 드라마와는 달리 방송국에서 인형을 제작 하는 일을 한다.
드라마 속의 책, “드라마셀러”의 위력
26
근 몇 년 사이 제작된 한국 드라마의 두드러진 특징 가
최
한다. 이렇듯 도서 판매에 드라마가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커
운데 하나는 유행처럼, 시대적 화두처럼 드라마 속에
지면서 이젠 “드라마셀러(Drama Seller)”라는 신조어까지 등
책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심지어 지난 7월부터 방영하는 드라
장했다. 최근 교보문고가 발표한 2014년 상반기 베스트셀러를
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선 주인공의 직업이 전업 작가다. 이
살펴보면 〈별에서 온 그대〉에 등장했던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
야기가 전개되는 주요 무대는 출판사이고 첫 회부터 책과 관련
기한 여행》이 모든 분야를 통틀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뿐만
된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물론 이렇게 전면으로 나서는 경우는
아니라 상위 10위에 오른 책 가운데 7권이 TV에 노출된 책이었
드물지만 책은 단순한 소품에서 벗어나 결말을 암시하는 복선
다니 드라마셀러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다. 물론
이나 등장인물의 심리를 나타내는 수단으로, 극적인 드라마 전
드라마에 등장한다고 모든 책이 곧 베스트셀러가 되는 건 아니
개를 위한 장치로 더 없이 유용하고도 적절하게 활용된다. 주인
다. 극의 전개와 기가 막히게 잘 맞아 떨어지거나 주인공의 심
공이 읽으면 그 책은 대박이 난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이니, 아
리를 절묘하게 대변하는 등 시청자가 극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무리 많은 홍보를 한다 해도 드라마 한 편에 등장하는 효과만할
자연스럽게 책을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드라마도 살
까 싶다.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를 둘러보면 이러한 추측은 보
고 그 속의 책도 산다. 이렇듯 시청자를 책의 독자가 되도록 이
다 명확해진다. 드라마에 책이 등장하면 (심지어 절판되다시피
끄는 강한 흡입력으로 인해 한국의 도서시장은 드라마에 주목
했던 책일지라도) 기존의 베스트셀러를 밀어내고 방영이 끝날
하고 있다. ‘드라마는 끝나도 책은 남는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
때까지, 때로는 그 뒤로도 한참동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곤
로 화제가 된 드라마 속 도서들을 만나보자.
수 없는 무게감이 있지만 드라마가 방영된 후 2주 사이에 무려 3만부나 판매되는 기록을 세운다. 베스트 50위권 내에도 들지 못하던 책이 출간 5년 만에 올린 놀라운 실적이었다. 그런가 하면 동화책 《이상의 나라의 앨리스》를 읽는 길라임 의 모습도 자주 나온다. 책 제목처럼 이상한 나라에 떨어진 앨 리스의 모험담을 담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남녀 주인공 의 몸이 서로 바뀌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시크릿 가든〉과 여러모로 닮아있다. 재벌가에 떨어진 자신, 몸이 뒤바
〈내 이름은 김삼순〉 속의 《모모》
뀌는 이상한 현실에 놓인 길라임이 선택한 《이상한 나라의 앨
‘드라마셀러’의 포문을 연 작품이라면 2005년에 방영된 드라
리스》는 황당하게 보일 수 있는 판타지적 상황을 시청자들이
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 등장했던 《모모》를 꼽을 수 있다. 드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데 일등 공신이었다. 또한 두
라마에선 주인공 김삼순(김선아 분)이 책을 낭독하는 장면이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기에 드라마
여러 차례 나오는데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밝고 씩씩한
속에서 책은 더욱 빛이 났다.
아이, 주변 사람들에게 용기와 신념을 주는 특별한 아이 ‘모모’ 가 김삼순과 여러모로 닮아 책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기에 충 분했다. 시청률 40%를 넘기며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에 발맞춰 《모모》는 드라마가 방영되었던 2005년에 50만부가 판매되고 꾸준히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키며 2010년에 100만부를 넘기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최근까지 130만 부가 팔렸다. 전 세계에서 판매된 천 만부 중에 한국에서만 130만 부가 팔렸으 니 한국에서의 《모모》 열풍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신사의 품격〉 속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 화벨이 울리고》 《나는 기다립니다》 〈시크릿 가든〉의 김은숙 작가가 대본을 쓴 〈신사의 품격〉에
〈시크릿 가든〉 속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 리는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서도 몇 권의 책이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신경숙 작가의 《어디
2010년 방영한 SBS드라마 <시크릿 가든>은 주인공 김주원(
할을 톡톡히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는 것처럼 용기 내
현빈 분)의 서재가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통 유리창으로
어 하는 말 “내가 그쪽으로 갈게”라는 글귀를 읽으며 최윤(김민
햇살이 한가득 들어오는 서재엔 천장까지 벽 하나를 다 차지하
종 분)은 메아리(윤진이 분)를 떠올린다. 외면하고 숨기려 했던
는 책장과 그곳을 가득 메운 책들이 꽂혀져 있다. e북으로 책
마음을, 미처 알지 못했던 감정을 깨달으며 메아리를 향한 마
을 읽는 시대라지만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역시나 종이책
음의 문을 여는 순간이다. 그리고 “내가 그쪽으로 갈게”라는 명
이 가지런히 꽂혀있는 서재가 로망 아니던가. 마치 작은 도서
대사를 메아리에게 그대로 전한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
관 같은 꿈의 서재를 가진 김주원은 가난한 길라임(하지원 분)
벨이 울리고》는 최윤의 마음을 보여주는 복선이자 상징 그 자
을 이해하기 위해 책꽂이에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체였던 셈이다. 〈신사의 품격〉이 방영되면서 베스트셀러 순위
라는 책을 꺼내 읽는다. 지구촌에서 하루에 10만 명이, 5초에
에 다시 진입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1명이 죽어가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은 가볍게 읽을
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는 등장인물들을 맺어주는 역
또한 제목부터 깊은 여운을 남겨주는 《나는 기다립니다》는 27
Korean Wave 서이수(김하늘 분)가 서점에 앉아 읽던 책이다. 한 사람이 태어 나 자라고 어른이 되고 노인이 되어갈 때까지 ‘기다려지는 것’ 들에 대해 그림과 함께 적어놓았는데, 사실 읽는 다기보다 차 분하게 느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 속의 빨간 실은 김 도진(장동건 분)과 서이수를 이어주는 운명처럼 현실에서 다시 나타난다. 올이 풀렸던 서이수의 빨간 니트 원피스로. 도진을 사랑하게 된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이수가 냉담하게 대하는 도 진에게 보낸 문자도 ‘나는 기다립니다’라는 말이었다는 걸 생 각하면 이 책이 드라마 전개에 얼마나 중요한 모티브가 되었는 지 알 수 있다.
〈주군의 태양〉 속의 《폭풍우 치는 밤에》 《그 리고 아무도 없었다》 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 언급된 두 권의 책은 드라마 내용 과 긴밀한 연관성으로 드라마만큼이나 주목을 받았다. 일본 동 화이자 후에 만화영화로도 나왔던 《폭풍우 치는 밤에》는 절대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늑대와 염소가 나누는 기묘한 우정
〈결혼의 여신〉 속의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 1916~1956》 드라마셀러는 주로 동화풍의 책들이 선택되는 게 일반적이지 만 지난해에 방영한 드라마 〈결혼의 여신〉에서는 주인공 남녀 를 이어주는 책으로 화가 이중섭의 삶을 조명한 《이중섭, 편지 와 그림들 1916~1956》가 등장했다. “어떠한 부부가 서로 사랑한다고 해도, 어떠한 젊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소중하 게 여기고 있는 열렬한 애정만 한 애정이 또 없을 것이오.” 우연히 비행기 안에서 나란히 앉은 남녀. 김현우(이상우 분) 는 송지혜(남상미 분)가 보던 책에서 밑줄 친 대목을 유심히 살 펴본다. 책의 여백에는 ‘내가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라는 손글씨도 적혀있다. 두 사람을 이어준 《이중섭, 편지와 그림 들 1916~1956》에는 화가 이중섭(1916~1956)의 작품 90여 점 과 함께, 말년에 가난 때문에 헤어져 살아야 했던 일본인 아내 (이남덕·마사코)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그림엽서 등이 수 록돼 있다. 예술서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주 요 소재로 등장하면서 시청자,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출 간된 지 13년이 지나 뒤늦게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책을 주제 로 한 ‘이중섭, 그대에게 가는 길’이라는 기획전도 열려 책 속 에 등장하는 이중섭의 편지와 그림을 감상하는 기회가 마련되 기도 했다. 28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늑대와 염소가 폭풍우가 치는 날 처음 만난다는 설정과 드라마에서 폭풍우 치는 밤 갑자기 주중원(소 지섭 분)의 차에 올라탄 태공실(공효진 분)의 설정이 비슷하다. ‘오해’와 ‘절묘한 상황’ 때문에 친구가 되어 우정을 지켜나가는 책 속 이야기는 정략결혼을 깬 후 공효진에게 사랑을 고백하 며, 꼬셔도 넘어오지 말라고 말하는 주중원과도 닮아 있다. 이 렇듯 동화 속 늑대와 염소가 남녀 주인공의 캐릭터에 잘 녹아 들어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고 이들이 폭풍우 치는 날 처음 만 났으니 드라마의 결말 역시 책과 비슷하지 않겠느냔 추측이 나 오면서 동화책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다. 책이 등장한 11회 방송 직후 인터넷 서점에서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는데, 재고가 없 던 출판사는 이로 인해 추가 인쇄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책 을 통해 드라마의 결말을 예상해보는 새로운 흐름이 생긴 것도 이 드라마를 통해서였다. 《폭풍우 치는 밤에》가 결말을 예상케 했다면 추리소설의 여 왕,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 중에서 스릴과 서스펜스가 가장 뛰 어나다고 인정받는 걸작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드라마에서 숨겨진 열쇠 역할을 했다. 인디언 동요의 가사에 맞춰 무인도 에 갇힌 10명이 모두 죽고 10개의 시체만 남았을 뿐 범인이 밝 혀지지 않는다는 내용인데, 극 중 주중원이 어린 시절 납치범 에 의해 읽게 된 책이다. 극도의 긴장감 속에 책을 읽은 주인공 은 이로 인해 난독증을 앓게 된다.
유정을 붙잡아두려고 내민 책이 또 《폭풍의 언덕》이다. “할 일 을 주겠다. 읽고 줄거리를 요약해라. 내가 이걸 다 봐야 하는데 지겹다.”며 임무를 준 것. 세연이 민혁에게, 민혁이 유정에게 내미는데, 복수심에 시작된 사랑이 또 다른 복수를 부르고 결국 모두가 불행해진 채 끝나는 《폭풍의 언덕》이 〈비밀〉의 새드엔 딩을 암시하는 장치로 해석되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라는 격찬을 받는 에미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은 격정적 사랑과 증오, 처절한 복수를 제 3자의 입을 통한 회상체 형식으로 그리고 있으며 셰 익스피어의 ‘리어왕’, 멜빌의 ‘모비 딕’과 더불어 영문학 3대 비 극으로 꼽힌다. 그런가 하면 《자기 앞의 생》은 민혁과 유정이 함께 밤을 보낸 후 침대에 기대앉아 책을 읽는 장면에서 등장했 다.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 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프랑스 집창촌에서 태어난 어린 소년 모모가 창녀 출신 유태인 로자 아줌마와 함께 살면서 성장해가는 슬프지만 아름 다운 이야기다. 친구도 가족도 없는 노인,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뀐 성전환자,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 창녀들같이 이 세상 누
〈비밀〉 속의 《폭풍의 언덕》 《자기 앞의 생》
구도 눈길을 주지 않는 밑바닥 삶을 살아가는 불행한 사람들의
정통 멜로드라마를 표방했던 〈비밀〉에는 두 권의 책이 등장
슬픔과 고독, 사랑을 순수한 모모를 통해 그린 작품. 유정은 “
한다. 신세연(이다희 분)은 강유정(황정음 분)에 집착하는 조민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라는 소설 속 한 대목을 읽
혁(지성 분)에게 “읽어봐. 사랑으로 시작한 복수가 어떻게 끝나
어준 후 책을 덮어버림으로써 소설의 내용과 결말을 둘러싼 분
는지.”라며 《폭풍의 언덕》을 내민다. 조민혁이 집으로 부른 강
분한 해석을 낳았다.
〈별에서 온 그대〉 속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 기한 여행》 올해 상반기 서점가에서는 “별그대 책 주세요”라며 말을 꽤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도민준(김 수현 분)과 천송이(전지현 분)가 읽었던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 기한 여행》을 말한다. “토끼는 어린 여자아이를 사랑했고, 그 아이가 죽어 가는 걸 지켜보았어요. 토끼는 다시는 사랑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 다고 맹세했어요.” 천송이에게 끌리는 자신의 마음을 느낀 도 민준이 서재에서 꺼내 들며 첫 등장한 이 책은 밤잠 못 이루던 천송이의 손에 들려 재등장한다. 사랑을 받을 줄만 알고, 할 줄 은 몰랐던 차가운 도자기 토끼 인형인 에드워드 툴레인이 마음 을 열고 뜨거운 사랑을 찾기까지의 여정은, 인간들의 일에 끼 어들지 않았던 외계인 도민준이 천송이에게 흔들려 마음을 여 는 과정과 묘하게 닮아있다. 2009년 초판이 나오고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책이지만 드라 마 등장 이후 베스트셀러에 올라 2014년 상반기에 모든 분야를 통틀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 다. 드라마는 끝났어도 책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있다. 29
Korean Wave
성공한 드라마의 공식, 도서 출간
요
즘 소설분야의 베스트셀러시장에서 영화나 드라마의 원작소설이 인기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에는 이미
출간된 소설이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뒤늦게 원작 소설 이 다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스크린셀러’를 볼 수 있었다. 하 지만 이제는 거꾸로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소설이나 혹은 드 라마를 통해 알려진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드라마셀러’가 인 기를 끌고 있다. 특히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소설은 드라마 와 다른 결말 혹은 드라마에 없었던 내용이 독자들의 흥미를 불 러일으키곤 한다. 드라마가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내놓은 소설 들, 그 후속작에는 어떤 재미가 있을지 알아보자.
《별에서 온 그대 속 어린왕자》 한국과 중국을 들끓게 하였던 SBS 수
자가 말하는 ‘삶의 가치’라는 메시지 또한 그러하다. 두 작품을 한권의 책에서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열풍이후 한 국에선 《별에서 온 그대 속 어린 왕자》와
30
《상속자들》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 후기》 두 권의 책
2013년 하반기 화제의 드라마는 역시
이 출간됐다. 특히 《별에서 온 그대 속 어
〈상속자들〉이었다. 해가 바뀌었어도 시
린 왕자》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인
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으로 남아있는 드
물, 사건, 메시지를 소설 《어린 왕자》와 비
라마 〈상속자들〉이 뜨거웠던 인기에 힘
교하여 엮는 독특한 구성으로 색다른 재미
입어 소설 《상속자들》로 출간되었다. 드
를 선사한다. 외모는 인간의 모습이지만 초능력을 지닌 외계인
라마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주인공들의
이 지구에 와서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는 비현실적인 이야
내면을 2권의 소설에 담고 있어 드라마
기는 전 세계인의 영원한 스테디셀러인 생텍쥐페리의 《어린왕
의 감동을 책으로 이어가고 싶은 독자들
자》와 묘하게도 닮아있다.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김수현)
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과 《어린 왕자》의 왕자는 신비한 모습이 닮았고, 도도하고 자아
《상속자들》은 명문사립 ‘제국高’를 배경으로 경영상속자, 주
도취에 빠졌지만 미워할 수 없는 천송이는 《어린 왕자》에서 왕
식상속자, 명예상속자 등 최상류층 2, 3세들과 그들 사이에 낀
자의 기억을 지배하는 장미를 연상시킨다. 또한 별에서 온 그
21세기 신데렐라 은상의 치명적이며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대가 바라 본 지구의 이야기와 B612호에서 온 어린 왕자가 말
그린 작품이다. 모든 것을 다 가진 김탄과 사회배려자 은상을
하는 지구, 〈별에서 온 그대〉 속 소중한 감정인 ‘사랑’과 어린 왕
둘러싼 열여덟 청춘들의 일탈과 질투, 음모를 세련된 화법으로
그려낸 《상속자들》. 평등이 자리잡아야 할 학교에 갈등의 원인
들! 통통 튀는 사건 사고가 계속되던, 용감하게 발랄하고 무식
인 계급으로 인해 학생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데... 모든 것
하게 쌩쌩했던 그 시절. 서툰 상처와 명랑한 사랑을 속수무책
을 가졌지만 다 가질 수 없었던 젊음의 초상. 저마다의 아픔과
으로 견뎌야만 했던, 그 아스라한 시간의 시작. 1994년, 스무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이 시대 청춘들의 행복의 조건은 무
살의 청춘들을 만난다.
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학교2013》 《북의》
승리고 2학년 2반의 못다 한 이야기들
2014년 5월에 방영된 드라마 〈닥터 이방인〉은 이종석(박훈)
이 계속된다. KBS에서 방영된 인기 드
의 수술 집도 능력과 그를 둘러싼 비밀, 정치적 음모에 초점을
라마 〈학교 2013〉을 소설로 옮긴 《학교
맞춘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다. 〈닥터 이
2013》. 교권 추락, 학교 폭력, 왕따, 자
방인〉의 방송 시점에 맞춰 거의 동시에
살 등 현재 학교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출간된 《북의》는 드라마의 원작소설로,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던 드라마 〈학교
2012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대
2013〉의 이야기를 2권의 책에 담았다.
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의 수상작이기도
실제로 수많은 교사와 학생들을 취재한
하다. 모두 2권으로 출간한 소설 《북의》
내용을 반영한 드라마는 오늘날 학교의 현실을 리얼하게 담아
는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외과의로
내며 호평을 받았다. 날카롭고 섬세한 극본을 기본으로 드라마
서의 박훈과 애절하고 지고지순한 남편
에서 못다 보여준 인물들의 내면을 책에선 더욱 깊이 있게 들
으로서 박훈의 모습 등 주인공의 내면적인 모습을 좀 더 심도
여다본다. 승리고 2학년 2반을 배경으로 기간제 교사인 정인
있게 그리고 있다.
제, 일타 언어 강사 강세찬, 비밀을 간직한 고남순, 전학생 박
《북의》는 주인공 박훈이 아내와 함께 탈북한 뒤 남한으로 오
흥수를 비롯하여 모범생 김민기, 전교 1등 송하경, 승리고 최
기 직전의 상황에서 시작한다. 중국에서 남한으로 넘어오는 과
고의 문제아 오정호 등이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마
정에서 아내는 북한으로 다시 압송되고 홀로 남한에 오게 된 주
다 슬프고, 아프고, 흔들리면서 그 시절을 통과하고 있는 아이
인공. 의사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폐인처럼 살던 중 괴짜 외과의
들. 급변하는 교육 현실에서 한번쯤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들이
노태수가 10억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세이버 수술’ 10회를
책 속에 담겨있다.
성공해줄 것을 제안한다. ‘세이버 수술’은 성공률 0.1%의 초고 난이도 심장 좌심실 재건술. 아내를 북에서 데려오기 위해 박 훈은 이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다. 반면 드라마에서는 남한 출 신의 박훈이 어린 시절 북한에 가게 된 이유와 북한에서의 성
드라마 흥행 이후 출간된 책 (2010~2014년 현황) 출판일
드라마 후속 소설
드라마
2014. 06
상속자들 1, 2
상속자들
2014. 05
북의 1, 2
닥터 이방인
2014. 03
별에서 온 그대 속 어린왕자
별에서 온 그대
2014. 02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 후기
2014. 01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94
2013. 06
학교 2013
학교 2013
2013. 06
불의 여신, 정이
불의 여신, 정이
응답하라 1994〉와 동명의 소설이다. 개
2013. 05
소설 동의보감 세트
구암 허준
성 넘치는 캐릭터들은 물론, 추억의 아킬
2013. 04
나인 1, 2
나인: 아홉번째 시간여행
레스건을 건드린 90년대 배경과 아이템,
2013. 04
장옥정, 사랑에 살다
장옥정
보는 내내 심장을 뛰게 만들었던 에피소
2013. 01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7
드를 섬세한 감각으로 지면에 담아냈다.
2012. 05
무신 1, 2
무신
인류 역사상 유일하게 아날로그와 디지털, 그 모두를 경험한
2010. 08
옥탑방 고양이
옥탑방 고양이
장과정이 담겨지는 등 드라마와 소설의 스토리와 갈등구조가 달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응답하라 1994》 촌놈들의 전성시대 《응답하라 1994》. 1990년대 복고열풍을 일으키며 드라마 의 새 역사를 쓴 최고의 화제작 TVN 〈
축복받은 세대. 한때는 오빠들에게 목숨 걸었던 피 끓는 청춘
(*도서 정보 제공: 네이버, 교보, 예스24) 31
Reading China
단어처럼 자주 쓰는 대 집합!
사자성어 사자성어를 못한다=중국어를 못한다?
뜻을 담고 있는 경우가 더 많다.
중국어 공부에 대해서 말하자면 항상 강조하는 것이 바로 다. “사자성어를 못하면 중국어를 못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침울해하지마!”, “안색이 괜찮더라.”감정을 표현 하는 성어
이유인 즉슨 중국 사람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사자성어를 외
침울 하다는 뜻의 성어는 “垂头丧气”다. 머리를 숙이고 기
우기 시작해서 중고등학교 6년 동안 사자성어로 작문 쓰는
가 팍 죽어있다는 뜻이다. “너무 침울해하지 마, 다 잘 풀리
법을 배우고 그야말로 일상생활에 사자성어가 자연스럽게 스
겠지.”는 “别那么垂头丧气,事情会好起来的”라고 말한다.
며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사나 소설뿐만이 아니라 일
“그 사람, 이 일 때문에 풀이 잔뜩 죽었더라고. “那件事使他
상생활에서도 빈번하게 나오는 것이 성어이다. 성어를 모르
垂头丧气”라고 하면 된다. 반대로 안색이 밝아 보인다, 얼굴
면 단어를 모르는 거나 마찬가지. 오늘 나오는 사자성어는 필
이 좋아 보인다는 “容光焕发”라고 한다. 나이가 예순이 넘으
자가 ‘글’로 외운 성어가 아니라 ‘소리’로 외운 성어다. 워낙
셨는데도 얼굴이 좋다는 말로 “他今年八十岁,却仍然容光
많이 들어서 저절로 외워진, 그만큼 단어처럼 자주 쓰인다.
焕发”라고 쓸 수도 있고, 또한 좋은 일이 지나간 뒤 좋은 기
물론 중국 사람들이 쓰는 건 이것보다 훨씬 많지만, 자주 쓰
분이 얼굴에도 표가 난다는 의미로 “他终于升职了,他一整
이는 것부터 알아두는 건 언제나 왕도니까, 이 성어들을 알아
天都容光焕发的,好羡慕”그 사람 결국 승진했어, 하루 종
두면 아주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을 약속 드린다.
일 얼굴이 쫙 펴있는 데 부럽더라. “神采奕奕”라는 성어도 비
중국어는 절대로 사자성어를 가볍게 여기면 안된 다는 것이
슷한 뜻을 가지고 있으며, 두 개를 동시에 같이 써도 된다.
“사람이 참 원만해.”, “아주 우수한 사람이야” 성 격과 관련된 성어 “그 사람, 사람이 원만해서 친해지기 쉬워”사교성이 뛰어
“얘기가 정말 잘 됐어.”, “말 진짜 잘하더라” 말, 대화에 쓰는 성어
나 대하기에 부담이 없는 사람을 어떻게 표현할까? “平易近
“말을 할 때 유수가 쏟아지듯이 한다”, “얘기를 하는 데 대
人”, 즉 “他很平易近人”이라고 하면 된다. “和睦可亲”이라
화가 끊이질 않았고 정말 재미있었다”라고 할 때에는 “滔滔
는 사자성어도 같은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 두 성어를 이어
不绝”, “津津有味”라고 한다. 앞은 ‘쉴 세 없이 말하다’라는
서 쓰기도 한다. “我妈妈平易近人,和睦可亲,她身边有很
뜻이고, 후자는 ‘감칠맛나다, 흥미진진하다’라는 뜻이다. 모
多朋友”라고 하면 우리 엄마는 사람이 원만하고 사교성이 좋
두 다 말이나 대화를 형용할 때 쓰며, 한 사람의 연설이나 두
아 주변에 사람이 많다고 말하는 것이다.
사람 이상의 대화가 매우 순조롭고 흥미로웠다는 것을 표현
사람이 아주 우수하다는 걸 표현할 때는 出类拔萃를 쓴다.
할 때 제일 자주 쓰이는 단어이다.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논
“우리 회사에 아주 우수한 사람이 있는 데, 성격이나 능력이
리 정연하다라고 말할 때는 “有条有理”라고 쓴다. 그와 반대
나 다 뛰어나서 배울 점이 많아” 라고 할 때에는 “我们公司
로, ‘우물쭈물 거리다’, ‘말을 더듬다’는 “吞吞吐吐”, “支支吾
有出类拔萃的同事,他无论是品德还是工作能力都值得学
吾”이다. 그 사람이 우물쭈물 거리는 걸 보면, 그 실수는 그
习”라고 하면 된다. ‘우수한 사람이 있을 땐 질투하지 말고,
사람이 한 것 같다라고 말할 때 “看他吞吞吐吐的,貌似是
배울 점을 찾아라’라고 할 때에는“当别人出类拔萃时,不应
他犯的错”라고 하는 것이다.
该去妒忌,而应该去多多学习”라고 한다. 특출한 인재라는 32
“억지 쓰지마!”이 말을 정확하게 표현해줄 사자성어가 있
다. “你别无理取闹!”고의로 소란을 피우다, 일부러 말썽을
자체는 중성이다. 이러한 달콤한 말이 ‘닭살 돋는다’고 말할
부리다, 아무런 까닭 없이 남과 다투다 라는 뜻이다. 어린 아
때는 鸡皮疙瘩 이라고 한다. 연인끼리 때리고 욕을 하지만
이에게 써도 되고 다 큰 어른에게 써도 된다. 연인들이 싸울
사실 결국은 감정을 키우고 있다는 의미의 성어는 “打情骂
때도 이 단어는 빈번하게 나온다. 또한 “말이 정말 안 통하
俏”, 주로 여자의 행동을 묘사할 때 많이 쓰인다. 남자가 때
더라.”는 “对牛弹琴”이라고 한다. 소의 귀에 경 읽기와 매우
리면 큰일나지 않겠는가?
비슷하지 않은가?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생활태도, 마음 가짐
계절을 형용하는 사자성어도 자주 쓰인다. 봄은 “春暖花
한국 사람들은 장기적인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을 할 때에,
开”, 날씨가 따뜻해지고 꽃이 피는 봄의 계절이 왔다는 것
‘그렇게 했는데도 아직까지도 배워야 할 게 많다’, ‘꾸준한 노
을 표현한다. 이는 유명한 시에서 따온 성어이다. 막혀있던
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같은 맥락으로 중국 사람들은, “
상황이 순조롭게 풀린다는 것을 암시할 때에도 쓸 수 있다.
学无止境”, “滴水石穿”이라고 말한다. 전자는 학문에 끝이
여름에 햇빛이 강해서 후덥지근 하다는 건 “烈日炎炎”이라
없다는 뜻이고, 후자는 한국인들도 친숙한‘ 물방울이 바위를
고 한다. 가을이 되면 “秋高气爽”, 하늘이 높아지고 공기가
뚫는다’의 뜻을 지닌 성어이다. 이 두 성어를 쓰면 자신이 배
시원해짐을 말한다. 낙엽이 다 떨어지고 다음 계절이 오면 “
움을 필요로 하며 인내심으로 이 일을 이뤄내야 한다는 마음
冰天雪地”, 하늘이 얼고 눈이 땅을 덮는 겨울의 계절이 온
가짐이나 다짐을 그대로 표현해낼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아
다. 앞으론 “봄이 왔다(春天来了)”가 아니라, “꽃이 피는 계
무런 성과도 없이 엉망으로 보냈어’는 “浑浑噩噩”라고 표현
절이 왔다(春暖花开的季节来了)”라고 하면 훨씬 더 본토적
을 한다. 비몽사몽 주로 방황했던 시간이나 아무런 노력도 하
이고 교양 있는 느낌까지 줄 수 있으니 굉장히 유용한 성어
지 않고 보낸 자신을 자조(自嘲)할 때 쓴다.
지 않겠는가?
“쓸데 없는 생각하지마!”는 “你别胡思乱想”이다. 비슷하 게 일 처리가 엉망, 혹은 방 안 같은 공간이 매우 어지럽고 혼란스럽다는 것을 표현하는 “乱七八糟”가 있다.
이 밖에도 숫자가 매우 적음을 표현하는 성어 “寥寥无几”, ‘그건 천지차이지!’라는 느낌을 그대로 표현하는 “天壤之别”, 같은 상황일지라도 사람마다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뜻의 “
사람의 관계---친구, 동료 두 사람이 한날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붙어있다는 “形影不 离”이다. 주로 연인이나, 가족이나, 두 사물의 밀접한 관계를
因人而异”등 매우 많다. 중국어를 공부한다면 성어를 절!대! 로! 게을리 해선 안 된다. 그럼 모두들, 好好学习~! 글 김윤희 본지 대학생 기자 uniwood@126.com
표현할 때 쓴다. 친구끼리 서로 돌봐주는 관계라는 “肝胆相 照”, 같은 고난도 같이 헤쳐나간다는 “风雨同舟”이다. 즉 “ 我们俩肝胆相照,风雨同舟如今十年了”라고 하면 “우리는 서로 돌봐주면서, 10년 동안 같이 역경을 헤쳐 나왔다”라고 하는 것이다. ‘고난’만을 표현하는 말에는 “ 风风雨雨”가 자주 쓰인다.
出类 拔萃
사람의 관계2--- 연인 연인들이 속삭이는 달콤한 말을 “甜 言蜜语”이라고 한다. “单纯的我相信 了他的甜言蜜语,
才发现被他玩
弄了”그가 하는 달콤한 말을 순진 하게 다 믿었는데, 이제 알고 보 니 난 그저 이용당했을 뿐이었다. “我不太会甜言蜜语”나는 화려한 말은 잘 못해. 언뜻 보면 폄하할 때 쓰는 단어 같지만, 달콤한 말이 악용 되는 상황이 많아서 그럴 뿐이지 성어 33
Trend
블로거, 작가, 감독, 드라이버 80后의 아이콘
한한, 그는 누구인가? 영화 매표 총 일천억의 수익 창출, <后会无期> “后会有期!”두 사람이 ‘언젠간 다시 만날 일이 있겠죠’라 고 하며 헤어질 때 쓰는 말이다. 서운함을 표시함과 동시에
의 유명한 작가. 중국을 뒤흔드는 작품을 몇 번 발표했으며, 영화도 촬영하는 감독이다. 대표작으로는 “그의 나라(他的 国)”, “영하 일도(零下一度)”등이 있다.
두 사람 사이의 인연이 있음을 암시하며, 왠지 모를 깊은 여
나의 한한에 대한 첫 인상은 다소 이상한 면이 있다. 한창
운을 남긴다. 하지만 중국 작가 한한(韩寒)은 이에 있을 유“
중국 소설에 빠져 있을 때, 당시 유학생을 가르치는 북경대
有”를 없을 무 “无”로 바꿔, “后会无期”라는 제목의 영화를
학교 교수 몇 분에게 작가와 소설을 추천해달라고 물어보았
찍어냈다. 중국의 인연(缘)에 대한 기대치와 가치관을 반영
다. 모두 여러 작가의 이름을 나열 했지만 한한을 언급하는
한 사자성어에 변화를 주어,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인터넷에서나 서점에서나 한한의 책
타이틀이다. 2014년 7월 개봉된 이 영화는 최종적으로 6.5
이 베스트 셀러 쪽에 나와있는 것을 볼 수 있었기에 자연히
억 위안(한화 약 1080억)의 수익을 창출해내면서, 그간 매표
호기심이 생겨, 왜 한한을 추천 안 하느냐고 물었다. 그들의
1순위였던 소시대3(小时代3)을 뛰어넘었다.
대답은 모두 같았다. “너무 불만이 많다.”,“위험하고 개인적
다소 부정적으로 보이는 <后会无期>가 중국인의 어떤 마 음을 이끌어 냈기에, 사람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것인가?
인 사상이 많다. 읽기에 적합하지 않다” 아마 중국인들의 한한에 대한 인상은 이것이 보편적일 것 이다. 불만이 많다. 이것이 연령대가 많은 이들에게 한한이
韩寒, ‘불만 표출’의 대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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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 많지 않은 이유다. 나라의 사상과 함께 맞춰서 가는
이 영화를 알아보려면 일단 한한이 누구인지를 살펴볼 필
것을 선호하는 그들에게 한한은 ‘위험한 사상’을 가진 존재
요가 있다. 한한, 1982년도 출생, 상하이 출신인 중국 당대
다. 한한은 지금까지 이어져 온 전통을 흔들려고 하는 위협
적인 작가다. 하지만 한한을 좋아하는 독자, 주로 젊은 층은
주위 사람들이 최근 나에게 충고를 자주 한다. 나처럼 유명
이를 다르게 말한다. 그들에게 있어서 한한은 세상의 불공평
세를 타는 사람은 이미지 관리를 좀 해야 한다고. 지하철에서
함을 향해 분노의 외침을 내는 몇 안 되는 확성기다. 더더욱,
앉아서 입 벌리고 자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인터넷에서 돌
중국 사회의 불공정함을 집어내기 때문에 가려운 곳을 긁는
아다니고 있는 데, 그건 좀 그렇지 않냐고. 지금 생각해보면
것과 같은 쾌감을 얻을 수 있는 존재다. 그렇기 때문에 인기
안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약간 어이없어 질 정도의 털털함과
는 많지만, 외국인에게 선뜻 추천해줄 수 없는 것이다. 그리
솔직함, 그리고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게 뭐 어때서?’싶은
고 한한이 떠오른 것은 우여곡절이 많았던 80년대의 시대적
분위기. 확실히 다른 작가들과는 다른 면이 있다.
인 특징과도 관련이 있다.
10년 전, 그는 인터뷰에서 ‘사람들의 기대’에 대해 자신의
막 개혁을 하고 한참 변화가 많았을 시절에 큰 80년대생의
입장을 분명히 표명했다. “누군가의 방향이 되고 싶은 생각
학생시절은 마냥 행복하지 않았다. 시대가 바뀌면서 생기는
은 추후도 없다. 난 그저 나의 방식대로 내 인생을 사는 것이
시행 착오도, 구시대의 잔류와 신시대의 여파 사이에 끼어 신
고, 다른 사람들도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기를 원하는 것
음소리를 내는 것이 그들이다. 그들의 눈엔 인터넷(互联网)
뿐이다.”그의 이러한 말들 중에서도 ‘자유로움’, ‘자기다움’에
시대에 태어나 순조롭게 커온 90년 대생들이 부럽기만 하다.
대한 주장이 느껴진다. 그의 사상은 사람들이 자기들의 사상
그리고 한한은 그런 불평 불만을 큰 소리로 외친다. 전국 모
을 갖는 것이고, 그의 주장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주장을 만
든 중국 학생이 필수 과목으로 정치 수업을 듣는 현상에 혀
드는 것이다. 작품을 쓸 때 주제를 정해놓고 말하는 것이 아
를 끌끌 차며 “모두 수영수업으로 바꿔라. 적어도 몸이 건강
니라 생각나는 대로 물 흘러가듯이 쓰고, 말과 행동으로 사
해지지 않냐”라고 대담하게 말하기까지.
회 체계에 대한 반감과 개성에 대한 중시를 보여준다. 이러
이런 파격적임은 언제나 그를 하여금 뉴스의 스포트라이트
한 방식으로 ‘Live my life’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한한을 보
와 사람들의 화제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그의 애독자 연령대
며, 사회와 주변 사람에게 얽매인 사람들이 나름의 숨통을 트
는 주로 80년대생이지만, 90년대 생도 그를 좋아하는 사람
일 빛을 찾는 것이 아닐까?
이 적지 않다. 평소 한한에 관심이 굉장히 많고 그의 작품을 많이 읽어본 북경대학교 법학과의 친구에게 한한의 어떤 점
后会无期 ... “다음 기회같은 건 없다?”
이 좋으냐고 물어보았다. “한한의 분정(愤情)이 젊은 층에게
이런 한한의 내력과 성향을 보면, <后会无期>를 조금 다
환영을 받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의 작품뿐만이 아니라 그
른 각도에서 볼 수 있다. 영화 속의 주인공은 동쪽에서 서쪽
의 블로그나 칼럼에서 그런 점들을 많이 엿볼 수 있다. 세상
으로 여행을 하며, 인생에 많은 깨달음을 얻고 싶어한다. 여
에 존재하는 퇴폐한 관습을 향해 외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
행 과정은 매우 즐겁지만, 동시에 매우 꼬인다. 마지막엔 도
는다. 하지만 그는 영웅이 되려는 것이 아니다. 독자들은 그
움을 준 사람에게 차를 도둑맞기까지 한다. 물이 펄펄 끓는
저 한한이 자신을 대신해 화려한 문장으로 써내려 간다는 느
가마솥에서 나갈 수 있기를 고대하지만, 머리를 치는 뚜껑이
낌을 받을 뿐이고, 그 점을 좋아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한의
현실은 잔혹하다고 일깨워주는 느낌이다.
단점에 대해서도 말을 했다.
하지만 ‘현실이 잔혹하다’라는 것이 영화의 전부가 아니다.
“대다수의 작품이 캠퍼스를 배경으로 두고, 또한 사물을
아마도, 그가 말하고 싶은 것은, “현실이 이렇게 꼬여있다는
관찰하는 시점이 다소 오만하다. 자신의 재능을 믿고 다른
게 사실인데 그걸 애써 부정할 필요가 있냐”고 말하는 것이
것들을 깔보는 경향이 있다. 그가 이런 점에서 나이가 있는
아닐까? 세상을 살려면 긍정적인 에너지(正能量)가 충만해
연령층의 독자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
야하고, 항상 노력하는 자세(发愤图强)를 갖춰야 하고, 자신
의 2007-08년도에 발표한 문장만 봐도 이런 성향이 뚜렷하
을 수양해서 상황을 호전되게 만들고(欣欣向荣), 울면서 안
다.”하지만 마지막으로 이런 단점과 장점을 넘어 그를 가장
되고, 이런 건 세상이 살 만 할 때의 이야기지, 만약 현실이
끌어당기는 것은 한한의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했다. “내가
잔혹하고 너를 하여금 울게하고 화나게 한다면, 울면 화내는
가장 선망하는 것은 그의 생활에 임하는 태도다. 그는 즐기
게 제대로 사는 게 아니겠냐고 일침을 놓는 것이다. ‘다음엔
며 살 줄 알고, 세습에 구속되지 않으며, 하고 싶은 일은 모
기회가 있을것’이라고 억지 기대를 하는 것보다, 현실을 받
두 다 잘 해낼 수 있다.”
아들이고 현재 이 순간에 똑바로 하는 것이 그가 하고 싶었
선생님들의 강력 비추로 인해, 나는 그의 소설을 읽은 적이 없다. 하지만 ‘한한은 소설보다 블로그가 낫다’라는 네티즌의
던 말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영화의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 적지 않겠다. 시간이 나면 한
평을 보고 그의 블로그에 들어가본 적은 몇 번 있다. 그 중,
번 보길 바란다.
한한이 ‘이미지’에 대해서 쓴 글이 인상에 깊게 남았다. “ 내
글 김윤희 본지 대학생 기자 uniwood@126.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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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종합문화공간
또우반 http://www.douban.com/
나
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웹2.0의 성공시대
지동도합(志同道合)한 사람들끼리 서로 인연을 맺을
우리는 지금을 웹2.0시대라고도 부른다. 이는 우리 모두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 한 청년은 베이징 또
가 인터넷에서 정보를 만들고, 얻을 수 있는 환경을 뜻한다.
우반(豆瓣)후통의 카페에서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UCC, 블로그가 가장 대표적인 웹2.0의 산물이다. 하지만
사이트는 지금 젊은이들의 생각을 가장 솔직하고 직접적으
한국에서 성공했던 싸이월드가 미국이나 중국으로 진출하였
로 대표하는 사이트 또우반이 되었다.
을 때 빛을 보지 못했던 것처럼 같은 정보를 서로 다른 방법
도대체 또우반은 어떤 사이트일까. 처음 들어간다면 사이
으로 공유한다. 그동안 중국에 네이버카페, 다음카페와 같은
트의 구성과 활용법에 대해 아리송 할 수도 있지만 이 매력
커뮤니티가 없어서 의아해 하였지만 또우반을 알게 된 이후
에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 또우반의 주 내용은 문화&생
한국의 카페가 중국에선 이런 방식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깨
활정보 공유로 음악, 영화, 책 세가지 카레고리로 나뉘며 최
닫게 된 것이다.
신 출시된 작품이나 가장 핫 한 작품들에 대해 회원들은 자
또우반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이유는 익명성을 보장하
유롭게 자신의 후기를 올리고 토론을 펼치기도 한다. 실제
면서 비교적 고정적인 유저층으로 사용자들이 더욱더 마음
로 한 권의 책을 가지고 또우반의 스타유저였던 교수와 학생
놓고 생각을 공개하는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
이 수업 도중 그 책에 대해서 언쟁을 한 경험이 있다. 전문가
신의 신분을 숨겼을 때 남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
의 평론이 아닌 평범한 우리들의 생각이 모여있는 곳, 그곳
을 표현하는 심리가 존재한다. 나쁘게 말하면 악성 댓글로
이 바로 또우반이다.
통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표현하지 못했던 자신의 답답함을
그 외에 또우반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볼 수가 있다. 이러한 수요
째는 행사, 이벤트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는
와 기술을 접목하여 또우반은 웹2.0의 시대에 큰 성공을 거
것, 평소에 검색하기 어려웠던 언더그라운드 공연일정을 아
두었다. 또우반과 비슷한 형식의 커뮤니티가 많이 생겨나고
주 손 쉽게 또우반에서 찾을 수가 있다. 두 번째는 커뮤니티
있지만 이미 두터운 사용자층을 가지고 있어 그 인기는 좀처
서비스이다. 또우반이 유행하기 전 중국에는 단순한 BBS형
럼 식지 않을 전망이다.
태의 게시판이 상당히 유행하였는데 (예:百度贴吧) 관심 있 는 주제로 카테고리를 만들어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자유롭게 정보공유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이 직 접 쓴 글을 공유하고 또 판매할 수 있는 “阅读”서비스도 함 께 제공되고 있다. 36
종합문화공간 또우반 또우반은 음악, 영화, 도서, 이벤트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형성이 되어있어서 그 동안 산재되어 있던 문화정보들이 한
곳으로 모이기 시작하였다. 그야 말로 온라인 복합문화공간 인 셈이다. 그동안 중국에서 살면서 현지문화정보를 얻기 힘 들다고 투정하던 사람들에게 꼭 적극 추천한다. 중국 젊은이 들의 생각과 문화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사이트, 온라인 문화센터 또우반으로 지금 바로 가보자. 또우반을 더 재밌게 알아보기 위해서 필자가 엄선한 또우 반의 그룹을 둘러보자.
망일 것이다. 중국도 요즘 휴학열풍이 불고 휴학을 하는 것이 이 상하게 보여졌던 중국에서 이제는 점점 많은 학생들이 휴학을 선 호하고 있다. 중국학생들은 휴학을 하면 어떤 생활을 보내는지 궁 금하다면 이곳을 들어가보면 된다.
做饭的男人们 (회원수 11만) 주방의 주인은 여자라는 편견은 버리자. 여자들 보다 주방을 좋 아하는 남자들의 모임. 요리 뿐만 아니라 살림도 1등인 그들의 이 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곳이다. 자신이 직접 요리한 사진은 물론 조리법까지 공유하면서 이 모임에는 남자들 뿐만 아니라 요리하 는 로맨티스트를 꿈꾸는 여성회원들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我们爱讲冷笑话 (회원수 11만) 상사들만 할 수 있다는 썰렁한 개그, 그 많은 개그는 어디서 온 걸까. 아마도 이 그룹에서 온게 아닐까 의심스럽다. 10만 명이 넘 는 회원들이 수시로 공유하는 이곳은 읽기도 전에 썰렁한 분위 기가 감돈다. 그래도 상사와 소통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분위기메 이커(?)가 되기 위해선 여기서 개그훈련을 해도 좋을 듯싶다. 게 다가 썰렁한 개그는 대부분 언어유희이니 중국어 공부에 매우 효 과적이다.
豆瓣理想青年 (회원수 20만) 영어로는 Fresh thinking이라고 부른다. 창의력이 세상을 살아
义工旅行–青旅打工换舍你(회원수 3만)
가는 가장 중요한 도구가 된 것처럼, 이곳에선 젊은이들이 마음껏
젊은 학생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여행. 새로운 여행트랜드
창의력을 발휘하며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또 타인의 생각을 들어
로 주목 받고 있는 자원봉사여행이 중국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
준다. 메인 페이지에 들어오기만 하여도 이곳은 젊음의 상징이구
고 있다. 숙박을 해결하는 대신 숙소의 일손을 도와주며 재능기부
나 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다. 생각의 자유를 마음껏 펼치는
를 하는 이 새로운 여행트랜드는 이 그룹에서 알 수 있듯이 많은
청년들의 특권을 만끽해보자.
중국 청년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유스텔 등 숙박업소에서 구인을 하기도 하고, 여행을 앞둔 학생들이 구직을 하는 정보교류커뮤니
间隔年 (회원수 10만)
티이다. 중국유학을 하면서 색다른 방학을 보내보고 싶다면 꼭 확 인해보아야 할 것이다.
대학생이라면 한번 즘 꿈꿔왔던 유럽여행, 휴학을 하고 바람처럼 사라지는 것은 모든 대학생의 로
글 이준성(mindal01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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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2014상하이아트페어 ‘한국관’
오세영 작가
2014상하이아트페어가 오는 11월 13일~16일 상해세무상성 (上海世贸商城)에서 열린다. 아시아 최고의 예술축제인 상하 이 아트페어는 해마다 미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한국 등 약 20여개 국가에서 온 우수 갤러리와 작가들이 참여 한다. 동양화, 서양화, 조각상, 판화, 영상아트, 설치미술, 도 자기 등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며, 특별히 2014 년에는 한국관이 별도로 설치되어 한국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 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에 한국관을 기획 진행한 미르갤러리의 원지현 관장은 “한국관의 전시목적은 수준 높은 한중문화교류와 한국작가들 의 중국진출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상해한국문화원 및 중국에 나와 있는 한국기업과 교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이 있어 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심성의 기호’ 오세영 작가의 작품세계 2014년 상하이아트페어 한국관 참가 작가들 가운데 대표적 인 원로작가인 오세영 선생의 작품 ‘심성의 기호’ 시리즈는 사 회와 문화 그리고 예술 사이에서 일어나는 관계를 한국의 정 신성을 상징하는 태극의 괘를 소재로 하여 범세계적으로 통 용되는 동양철학을 다양한 형상으로 화폭에 담아내 독창성 을 보여준다. 오 화백은 이 작품에서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동양철학의 근 간에 위치한 ‘괘(卦)’를 해체하고 인간 내면의 심상을 시각적 작품으로 재구성했다. 이 작품은 캔버스에 다양한 색상의 안 료를 바르고 마지막에 황토빛 안료로 덮은 뒤 긁어내는 작업 을 거치기 때문에 작품 속 황토빛 표면을 자세히 보면 황토색 뿐만 아니라 여러 색을 품고 있다. 작품 내 빗살무늬토기 표면 처럼 표현된 부조적 마티에르는 초기 작업부터 지금까지 이어 진 작가의 서명이라 할 수 있다. 오 화백은 자신만의 회화 이론을 바탕으로 작업한 ‘앵포르멜’ 이래 지속적인 실험을 통해 얻은 안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과감하게 본 작품을 완성했다. 한편, 서울대 미대를 수료하고 홍익대 공예과와 미국 뉴욕의 Pratt Institute 대학원 회화과 38
를 졸업한 그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목판화부터였다. 미국 유학 후 귀국한 그는 목판이라는 전통적 매체를 현대적 으로 해석하고자 했다. 1979년 제6회 영국판화비엔날레에 출 품한 ‘숲속의 이야기’가 옥스퍼드갤러리상을 받았으며 미국에 서 1991년 제작한 ‘최후의 만찬’ 역시 뉴욕 몬타크화랑·독일 트레페화랑 공동 주최 국제최우수작가 선정전에서 1위에 오르 며 독창적 예술세계를 인정받았다. 그는 급변하는 미국화단의 흐름 속에서 예술의 새로운 지평 과 자신 안의 고유한 정체성이 합하는 지점을 찾고자 안료·색 채·구성에 대한 실험을 반복했다. 이후 자신만의 회화 이론 인 ‘행동적 홀로그래피즘’을 창안해 앵포르멜 작품세계를 열었 고 앵포르멜 바탕 위에 세상에 대한 주제의식을 더한 ‘잔상’ 연 작을 탄생시켰다. 이들 작품은 1994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 크 국립미술관에 전시되었으며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주목받아 TV방영과 더불어 대학 강연까지 이어졌다. 현재 그는 탐구와 표면처리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 ‘토색’과 ‘ 기원’ 연작, 동서양 문명을 화려한 색채로 표현한 ‘성(城)’ 연작 등 지금까지 쌓아온 토대 위에 새로운 요소를 가미하며 자신만 의 예술세계를 넓히고 있으며 작가의 본질적인 주제의식과 독 창적 조형의식은 국내외에서도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39
Fun in new
두근두근, 이 가을의 폰 전쟁
애플, 아이폰 6
삼성, 갤럭시노트 4
노키아, 130
‘스마트폰’이라고 불리는 제품이 세상에 모습을
삼성전자는 9월 3일 미국, 중국, 독일에서 ‘언팩
한편 스마트폰 경쟁으로 레드오션이 돼 버린 휴
드러낸 이후, 매년 가장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unpacked)’이라 불리는 자체 신제품 발표회를 동
대전화 시장에서 MS는 오히려 저가폰 전략을 택
새로운 제품은 ‘아이폰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시에 개최하고 ‘갤럭시노트 4’를 공개했다. 아직
하고 9월 ‘노키아130’을 공개한다. 노키아를 인수
사람들은 매번 과연 애플이 ‘아이폰’을 통해서 어
갤럭시 노트4는 5.7인치 초고해상도(QHD) 디스플
한 뒤 처음 시장에 내놓은 저가 피처폰이다. 가격
떤 ‘혁신’을 보여줄까를 기대하면서 ‘아이폰 이벤
레이를 탑재한 모델과 곡면(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은 대당 25달러, 휴대전화 시장이 급성장하는 신
트’인 ‘아이폰 공개’행사를 기다렸다.
적용한 모델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되였다.
흥국을 집중 공략하려는 전략이다. 노키아 130은
애플은 이번 발표회를 통해 기존보다 화면이 커
특히 커브드 디스플레이의 경우 삼성전자가 지
스마트폰이 아니다. 하지만 음악과 동영상은 재
진 4.7인치와 5.5인치 두 가지 버전의 아이폰6을
난해 1월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선보인 ‘
생할 수 있다. 인터넷 접속은 안된다. 화면 크기는
내놓았다. 이는 4인치였던 아이폰5s 보다 사이즈
윰(Youm)’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을 것으로 전망
1.8인치. 충전은 USB로도 가능하다. 가장 큰 장점
가 커지는 것이며 아이폰 6 4.7인치 모델의 무게
된다. ‘윰’은 디스플레이 소재를 유리 기판 대신
은 배터리 시간, 대기시간 기준으로 최장 36일까
는 113그램이다.
얇은 플라스틱으로 사용해 휘어지게 만드는 기
지 충전하지 않고도 지속된다.
술이다.
HTC, M8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의 주력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M8’이 윈도폰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모토로라, 모토X+1
저가폰을 내세워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화
모토로라 역시 내달 25일 ‘모토X+1’이라는 신
웨이는 내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에서 6.1
제품을 미국 버라이존을 통해 내놓을 계획이다.
M8 윈도폰은 ‘A9’로 불리고 있으며 성능은 중
인치 대화면폰 ‘ascend mate3’를 공개할 예정이
이 제품은 기존 ‘모토X’의 후속작으로 제품 뒷면
가 가격에 하이엔드급 사양을 제공할 것으로 알
다. 이 제품은 전작인 ‘어센드 메이트2 4G’의 해
을 기존 플라스틱이 아닌 나무 재질을 사용했으
려졌다. 알류미늄 재질에 완만한 곡선형 디자인,
상도(720P)보다 개선된 디스플레이(1080P)를 탑
며 5.1~5.2인치 대화면 터치 스크린을 장착한 것
듀오 카메라와 붐사운드 스피커 등은 안드로이
재했으며 화웨이가 자체 설계한 프로세서가 도입
이 특징이다.
드 M8과 동일하다. 단 운영체제는 윈도폰8.1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탑재된다. 40
화웨이, ascend mate 3
Fun in China
월병, 어디까지 먹어봤니? 월병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당나라 때다. 북송 때는 궁궐에서 유행했고 점차 민간에 흘러 들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1000년 전통을 자랑한다. 중국인들은 아무리 작은 월병도 나눠 먹는다. 월병에 깃든 둥근 화합의 의미를 나누기 위해서다. 요즘은 다양한 종류의 월병이 출시되어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그 중에서도 늘 인기 있는 몇 가지 월병을 알아보자. 글_리나(linazhao_1024@126.com)
노른자(蛋黄)
팥(豆沙)
오인(五仁)
월병 소에 달걀 노른자가 들어 있어 약간의 짠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월병 종류로 묶음 세트에
아몬드, 호두, 땅콩, 참깨, 해바라기씨 등 다섯 가
맛을 낸다.
빠짐없이 등장한다.
지 견과류가 들어있다.
육송(肉松)
대추(枣泥)
연용(莲蓉)
돼지 혹은 소의 살코기를 가공해 풀솜 모양으로
대추를 삶아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진득진득하
연밥을 가루 낸 것에 설탕을 넣고 쪄서 만들어
만들어 흔히 고기가루라고 한다.
게 짓이겨서 소로 사용했다.
달짝지근하다. 41
Entertainment
우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봐
우리가 궁금했던 이야기, 또는 우리가
살을 넘기기 힘들다는 의사의 진단에도
소는 베스트셀러 소설 <모모>의 주인공
몰랐던 이야기. 미디어는 우리 주변 사
불구하고 사랑과 믿음으로 아이들을 돌
처럼 마음놓고 고민을 털어놓게 만드는
람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가장 좋은 무
보며 어엿한 성인이 된 가족이야기이다.
매력이있다. 또박또박 힘차게 그리고 자
대이다. TV프로그램이 생겨난 이래에
쌍둥이 형은 비록 비교적 심각한 증세
신있게 이야기하는 말투는 보는 사람,
각종 토크쇼는 꾸준히 시청자들의 사랑
로 엄마가 없으면 생활이 불편할 정도지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나는 당신에게 마
을 받아왔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토
만 쌍둥이 동생은 어엿이 학교도 다니며
음을 열었습니다.’하는 느낌을 준다. 왠
크쇼를 꼽자면 필자는 오프라 윈프리쇼
어머니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있다.또
지 나도 저 자리에선 그동안 말하지 못
를 택할 것이다. 서로 비스듬히 마주보
한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장애
했던 상처들도 꺼내 보일 것 만 같았다.
고 앉아 오고가는 대화들이 얼마나 많
를 극복하여 학창시절 음악특기생이었
우리는 살면서 아픔을 겪는다. 누군가
은 사람들을 웃고 울렸을까? 이러한 정
던 동생은 토크쇼 도중 you raise me
는 마음속 깊이 품고 상처의 아픔속에서
통 토크쇼는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로 많
up을 열창하며 듣는이들의 마음을 따뜻
하루하루를 보내기도 하지만 또 누군가
은 사람들의 인기를 받고있다.
하게 녹여버렸다. 그동안 힘들었던 생활
는 희망을 가지고 상처를 벗삼아 즐겁게
오늘 소개할 프로그램은 중국의 간판
고가 VCD로 나오고 힘들어도 곁에서 지
살아가기도 한다. 鲁豫有约에서 들려주
토크쇼 <鲁豫有约>다. 현재는 <说出你
켜주고 응원해준 가족의 진심어린 메시
는 이야기는 괴리감이 있을 것 같지만
的故事>라는 이름으로 방송되고 있는
지에 어머니는 끝내 눈물을 훔쳤다. 쌍
알고보면 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이 토크쇼는 2006년부터 9년 째 방송중
둥이 동생이 좋아하는 가수의 사인 시디
이다. 내 주변 또는 나 자신도 상처를 가
인 장수프로그램이다. 출연자와 사회자
를 받고 싱글벙글하는 모습을 보니 어머
지고 살아간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그렇
가 비스듬히 마주앉아 대화를 하는 형
니는 언제 울었냐는 듯 아들을 바라보며
게 보는 이의 마음을 울리고 타인을 이
식의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수많은 화
미소를 짓는 모습은 우리의 마음에 잔잔
해하고 포옹하는 것을 가르쳐준다.
제를 낳으며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왔
한 모성애를 보여 주었다. 본 회차에서
이렇게 한명 한명 이야기를 들어주고
고 CNN홈페이지에 “중국의 오프라”라
는 또 다른 성공신화를 쓴 정신지체장애
또 같이 공유하며 힐링을 해준지 어느
는 기사가 실리기도 하면서 중국에서 그
인이 게스트로 참여해 쌍둥이와 어머니
덧 6년,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 프로
인기를 다시한번 입증하였다.
의 모습에 감동하고 또 응원해주는 훈훈
그램을 거쳐갔으며 그들 자신에게 또 우
한 광경을 볼 수가 있다.
리들에게 따뜻한 영향과 깊은 여운을 남
짧지만 깊은 30분의 의미 나의 마음을 열어주는 열쇠
시련들 사이에서 이겨낼 희망을 알려준
엄마가 출연해 시청자들을 울렸다. 두
6년간 鲁豫有约의 안방마님자리를 지
다.
쌍둥이는 선천적 정신지체로 태어나 6
켜온 陈鲁豫, 그의 선한 눈빛과 밝은 미
7월 1일 방송된 회차에서는 쌍둥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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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주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닥칠 많은
글_ 이준성(mindal0115@naver.com)
Book 얼마 전 한국의 도시화율이 91%가 넘
럼 복원력을 갖출 수 있다면 악순환의
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한 마디로
고리를 끊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전환
국가는 국민들을 모아놓기 위해 매력적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마치 걸림돌이 디
으로 보이는 콘크리트 인프라를 만들고,
딤돌이 되듯.
그 안에 모인 국민은 상위 5%가 남겨준
이 책이 줄 수 있는 유익함은 다음과
2~30%의 파이 조각을 놓고 무한경쟁을
같습니다. 첫째,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해야 하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있는 스토리 텔링이라는 것. 둘째, “성
것은 지난 2~30년 동안 도시화의 역군
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주도
으로 앞장섰던 중년들이, 명퇴 후에 제
적이 되라>는 첫 번째 원칙 해석에 집중
대로 된 인생을 살지 못했다는 취급을
한 것. 셋째, 자기계발에 필요한 기본원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한 개인의
칙을 학습하기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임에도 불구
실 한국에서 자기계발이란 성공을 위한 ‘
하고 말이죠.
수단’이라는 인상이 강합니다. 성공적인
<쿠션>의 저자 조신영 작가는 고단한 삶을 자유롭게 하려면, ‘마음의 쿠션’을
쿠션 저자: 조신영
사업, 직장생활 그리고 인간관계 구축을 위한 기법을 배운다는 식이죠.
의 길이지만 우리의 마음은 더 나은 미
키우라고 합니다. 생각하면 치밀어 오르
그러나 영어로 보면 좀 더 다양한
래가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고 가는 것이
는 분노와 통제되지 않는 짜증, 불만스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Self
죠. 그러나 그런 길의 걸림돌 역시 생각
러운 상황에 대한 원망은 우리의 마음
Leadership’, ‘Self Help’, ‘Self Devel-
없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자신의 습관
에 과부하가 걸렸음을 알려주는 신호들
opment’ 등으로 표현되고, 한자로 보면
입니다. 자기계발의 첫 단추는 바로 즉
이죠. 이 신호들은 자신의 감정이 뜻대
그 뜻이 더욱 분명해집니다. 바로‘수신(
각적으로 반응하는 습관에 앞서 ‘한 번
로 제어 되지 않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修身)’이죠. 스스로를 닦아 깨달음의 길
생각하고 반응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입
자신의 삶을 복원해야 한다는 경고들입
(道)을 간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마음
니다.
니다. 복원되지 않는 삶은 결국 파괴될
은 미래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미래의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쿠션처
길은 자신에게 있어 전인미답(前人未踏)
글 김상원 <북경 키스톤 영어 대표>
도서정보
관계 정리가 힘이다
부모의 권위
내 사람이다
윤선현 저 ㅣ 위즈덤하우스
요세프 크라우스 저/장혜경 역 ㅣ 푸른숲
곽정은 저 ㅣ 달
사실 우리는 기존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은
《부모의 권위》는 저자가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한 직종에서 10년간 같은 일을 한다는 건
스트레스와 좀 더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는 욕
토로하는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
어떤 느낌일까? ‘휘가로’, ‘싱글즈’를 거쳐 지
구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마인드 개선 문제로
해 집필한 자녀교육서로, 무엇보다 ‘부모는 권위
금 현재는 ‘코스모폴리탄’의 피처 디렉터로 연
접근하기 때문에 어려워하고 쉽게 포기한다.
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많은 부모들이
애, 커리어, 인물, 심리, 여행 등 다양한 분야
인맥이 좋은 사람들은 이러이러할 것이다, 라
‘권위’라는 말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데, ‘권위
의 기사를 쓰면서 각계각층의 수많은 사람들
는 그림을 그려놓고, 거기에 이르지 못하는 자
있는 부모’와 ‘권위적인 부모’는 전혀 다르다는 것
을 인터뷰해온 곽정은 기자가 10년간의 기자
신을 자책한다.‘관계 정리’는 추상적이거나 모
이 저자의 주장. 책은 6장에 걸쳐 권위 있는 부모
생활을 돌아본다. 본인의 경험도 담담히 고백
호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비
란 어떤 부모이며 아이들을 어떻게 양육하는지,
하며, 그런 시간들을 보냈을 또 다른 이들을
우고 채우는 정리의 시스템을 따라 하나씩 기
부모들이 가장 많이 착각하는 자녀교육의 잘못
위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존의 습관을 바꿔나가면 된다.
된 신화와 진실은 무엇인지 소개한다. 43
Music
画心 张靓颖
kàn bú chuān shì nǐ shī luò de hún pò 看 不 穿 是你失 落 的 魂 魄 cāi bú tòu shì nǐ tóng kǒng de yán sè 猜 不 透 是你 瞳 孔 的 颜 色 yī zhèn fēng yī chǎng mèng ài rú shēng mìng bān mò cè 一 阵 风 一 场 梦 爱如 生 命 般 莫 测 nǐ de xīn dào dǐ bèi shí me gǔ huò 你的 心 到 底 被 什 么 蛊 惑 nǐ de lún kuò zài hēi yè zhī zhōng yān mò 你的 轮 廓 在 黑 夜 之 中 淹 没 kàn táo huā kāi chū zěn yàng de jié guǒ 看 桃 花 开 出 怎 样 的结 果 kàn zhe nǐ bào zhe wǒ mù guāng sì yuè sè jì mò 看 着 你 抱 着 我 目 光 似 月 色寂 寞 jiù ràng nǐ zài bié rén huái lǐ kuài lè 就 让 你在 别 人 怀 里 快 乐 ài zhe nǐ xiàng xīn tiào nán chù mō 爱 着 你 像 心 跳 难 触 摸 huà zhe nǐ huà bú chū nǐ de gǔ gé 画 着 你 画 不 出 你的 骨 骼 jì zhe nǐ de liǎn sè shì wǒ děng nǐ de zhí zhe 记着 你 的 脸 色 是 我 等 你的 执 着 nǐ shì wǒ yī shǒu chàng bú wán de gē 你是 我 一 首 唱 不 完 的 歌
당신의 잃어버린 영혼을 볼 수 없고 당신의 눈을 읽을 수 없어요. 한 줄기 바람, 한번의 꿈, 사랑은 삶처럼 헤아릴 수 없는 것. 당신의 마음은 무엇에 홀려있는 건가요. 당신의 그림자가 어둠 속에서 사그라져요. 복숭아꽃은 어떤 열매를 맺을 까요. 나를 안은 당신의 눈빛은 달빛처럼 쓸쓸해요. 다른 이의 품에서 행복하게 보내줄게요. 당신을 사랑해도 뛰는 가슴 마냥 닿을 수 없고 당신을 그리려 해도 그 모습을 화폭에 담을 수 없네요. 당신의 얼굴을 기억함은 당신을 기다리는 나의 고집입니다. 당신은 내가 못다 부른 한 곡의 노래입니다. 정리 리나(liena0206@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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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우리가 잃어버릴 청춘 至我们终将逝去的青春 감독: 조미(赵薇) 주연: 조우정, 한경, 양지산, 강소영
밝고 쾌활한 성격의 소녀 정웨이는 대 학 입학후 만인의 인기를 독차지 한다. 그러던 중 그녀는 무뚝뚝한 성격의 남학 생 천샤오정을 만난다. 이 둘의 만남은 처음부터 최악의 형태였고, 둘은 만날 때 마다 티격태격하기 바쁘다. 그가운데 어 느덧 정웨이는 천샤오정에게 매력을 느
그래, 20대의 싱싱하고 푸른 풀잎 같던 청춘은 지났지만 청춘은 끝난 것이 아니다. 우린 다시 시작할 수 있어. 돌아보면 이것도 다 청춘일거야. 그렇지?
끼게 되지만, 둘 사이의 감정은 이어질 듯 하다가도 애타게 끊어지기를 반복한 다. 그러던 어느 눈 오는 밤, 사랑의 기 적을 만들어주는 흰눈이 이들의 마음을
더욱 슬프다.
다. 중요한 것은 내가 당신과 그 시간을
이어주고 마침내 둘은 연인이 된다. 엇갈
영화속 정웨이와 찬샤오정이 그렇다.
보냈다는 것, 그리고 그 시간은 아마도
리던 서로의 감정이 비로소 한 방향으로
발랄한 성격의 정웨이는 무겁고 진중한
앞으로도 계속될 우리의 청춘과 시간 속
흐르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하지만, 이
천샤오정의 말과 그 속에 담긴 사랑을 이
에 남아있을 테니. 언젠가 우리는 사랑
사랑이란 언제나 예상치 못한 장소와 시
해하지 못했다. 천샤오정은 장웨이의 밝
하고 또 사랑받는 다는 그 소중함을 이
간, 그리고 상대를 만나 시작하게 된다.
은, 그토록 아름다웠던 웃음을 지켜주려
해할 수 있게 될테니.
팔색조처럼 많은 모습을 지닌 이들 사랑
했고, 그렇기에 심장을 송두리째 쥐어짜
2013년 중국 최대 히트작으로 중국판
의 형태는 많은 난관을 겪는다. 그 난관
는 듯한 이별을 혼자 감내한다. 그렇게
<건축학개론>으로 90년대 중국 대학가
을 거치며 때로 우리는 이별을 맞고, 때
우리의 치기어린 청춘은 지나가고, 그렇
풍경의 재현, 뒤돌아 보면 애잔한 중국
로는 사랑을 이루며 또 때로는 다시 헤어
게 우리는 성장하며, 그렇게 우리는 또
20대 청춘들의 사랑을 담았다. 영화는
진다. 그 과정에서 오가는 말이며 행동의
다른 사랑을 준비한다.
또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황제와 딸>의
진짜 의미를 우리는 항상 늦게 깨닫는다.
사랑에는 희생이란 없다. 어떤 사랑이
더러는 알지도 못한 채 지나간다는 점은
든, 이루어지든 그렇지 않든 나쁘지 않
조미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하다. 글 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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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인물
계속되는 지진으로 윈난성 불안에 떨어 8월 3일 오후 4시 30분쯤 중국 남서부 윈난성 자오퉁시 루뎬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617명이 숨지고 3143명이 부상당하는 등
가진동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17일 다시 5.0 규모의 지
‘대만 이승기’로 유명한 가진동과 세계적인 영화배우 성룡의 아들인 방
진이 재차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루뎬
조명이 베이징에서 마약 흡입 혐의로 체포되었다. 베이징 공안국은 “방
현 일대는 윈난성 중심 도시인 쿤밍에서 북쪽으로 약 300㎞ 떨어진 곳으
조명과 가진동 측으로부터 현장에서 100g에 달하는 대마류 약품을 압
로, 2012년에도 규모 5.7의 지진으로 80여 명이 숨졌다. 1974년 지진 때는
수했다. 두 사람이 소변검사 과정에서 모두 양성 반응이 확인된 상태”
14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라고 발표했다. 방조명은 대마초 흡입을 인정하고 이미 8년이 넘었다고 밝혔으며, 가진동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하며 뒤 늦은 후회를 했다.
숫자
제2회 난징 유스올림픽 개막 제2회 하계 청소년올림픽, 난징 유스올림픽이 지난 16일 저녁 8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시작을 알렸다. 이번 난징 유스올림픽 개회식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반기문 UN 사무총장, 쟈크 로게 IOC 명예위원장, 피지 대통령 등 귀빈과 관계자, 관중 등 총 5만 여명이 참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2시간 여에 걸친 개막식은 각국의 선수 소개와 입장, 화려한 축하공연 등으로 성대하게 진행됐다. 특히 배우 김수현이 개 막식에서 주제가를 부르는 영광을 누렸다.
8만명 올 상반기 동안 중국에서 8만4000명이 넘는 관리들이 행정부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보다 30% 증가, 2013년 한 해 동안 기율 및 감찰 당국은 195만 건이 넘는 제보를 받았으며 17만2000여 건 을 정식 조사에 붙여 18만2000명의 관리를 처벌했다. 9600여 명의 관리 들은 사법 당국에 이첩됐다고 알려졌다.
유행어 애플•삼성 스마트폰 ‘사면초가’ 중국 업체의 파상공세로 애플과 삼성전자가 ‘사면초가’ 위기에 몰렸다. 샤오미로 대표되는 중국 2세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가파르게 성장하면 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도하던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야금야금 점유 율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휴대전화 보조금을 줄이는 ‘빙하기’마저 겹쳐 타격이 불가피하다. 삼성전자, 애플 등이 주력 제품으로 삼던 고가 스마트폰은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에 비해 충격이 더 46
클 수밖에 없다.
你是我的小苹果 “小苹果(작은 사과)”는 젓가락 형제(筷子兄弟)의 노래로 영화 《老男 孩之猛龙过江(old boy)》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중독성 강한 멜 로디로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으며 뮤직비디오에는 배슬기가 특별 출연했다. 많은 남성들이 고백할 때 후렴구 중 “你是我的小苹果(넌 나 의 작은 사과)”라는 가사로 자신의 마음을 은유적으로 전하고 있다.
사진
사고로 두 팔을 잃은 중국의 한 10대 소년이 턱을 이용해 자전거를 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의 주인공은 쓰촨성 충칭에 살고 있는 黄海丰( 황하이펑). 그는 어린 시절 전력 변압기 주변에서 놀다가 사고로 두 팔 을 잃었으나 운동을 통해 장애를 이겨냈다. 프로 수영선수이기도 한 그 는 수영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을 일궈냈으며, 현재는 사이클링으로 종 목을 넓힌 상태다. 오는 2016년 브라질에서 열릴 패럴림픽에서 수영과 사이클링 선수로 참가할 예정이다.
말말말
“吃过期变质肉也吃不死人” “유통기한이 지난 부패 고기를 먹어 도 죽진 않는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불량버거’ 파동으로 거센 후폭 풍을 맞고 있다. 맥도날드 등 외국 대형 패스트푸드점에 육류를 공급해 온 식품업체 ‘상하이 푸시’가 유통기한이 지난 닭고기와 쇠고기를 재포 장해 납품해왔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또한 공장직원의 이 말 한마 디가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맥도날드가 이번 부패 고기 파동으로 깨 진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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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이상
3박4일
2박3일
1박2일
초급행 1박2일
오후18:00 마감
오후18:00 마감
오전11:00 마감
오후16:00마감
구비서류 및 조건
비자 유효기간
▶영문이름, 여권번호, 성별, 생년월일
▶ 접수일 부터 15일 이내에 중국으로 출국
▶여권유효기간 1개월이상
▶ 접수일 부터 30일 이내에 중국에서 귀국
VISA 중국 비자 종류 30일(天) 단수 (30일 체류 / 유효기간 3개월) 90일(天) 단수 (90일 체류 / 유효기간 3개월)
관광비자 (L)
30일(天) 더블 (30일 체류/2회, 유효기간 6개월) 외국인 30일(天) 단수 (30일 체류 / 유효기간 3개월)
미국인 30일(天) 단수 (30일 체류 / 유효기간 3개월)
30일(天) 단수 (30일 체류 / 유효기간 3개월)
상용비자 (M 조건)
90일(天) 단수 (90일 체류 / 유효기간 3개월) 6개월 복수 (연장) (수시입출국, 1회/30일체류 가능) 1년 복수 (연장) (수시입출국, 1회/30일체류 가능)
구비서류 공통사항 <관광L / 상용M> -
여권원본 여권유효기간 6개월 이상 비자신청서 작성 여권용사진 1장 (최근사진 흰배경)
- 18세 미만 미성년자 : 추가서류 없음 (단, 부모가 신청서 대리 작성, 대리인 서명필수) - 더블비자 – 방문지역 호텔명 / 호텔주소 2곳 기재 - 외국인 : 신청서 및 별첨서류 자필작성 - 모든 기본증명서는 (주민번호, 출생지 기재) - 명함 - 상용비자(F) 접수시점 1년이내 1회이상 출국자
- 명함 or 재직증명서 - 상용비자(F) 접수시점 1년 이내에 2회 이상 방문 - 중국현지 회사명, 주소, 전화번호 기재
30일(天) 단수 (30일 체류 / 유효기간 3개월)
상용비자 (M 신규)
90일(天) 단수 (90일 체류 / 유효기간 3개월) 6개월 복수 (신규) (수시입출국, 1회/30일체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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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복수 (신규) (수시입출국, 1회/30일체류 가능)
유학비자
여권원본, 여권용사진1장(최근사진 흰배경), 신청서, 입학통지서 입학허가서(JW202표)-6개월 미만은 필요없음. (단, 입학통지서에 기간이 꼭 기재되어 있어야함.)
취업비자 (Z)
취업비자
여권원본, 여권용사진 1장 (최근사진 흰배경) 초청장(중국상무청), 취업허가서(중국노동부)
단체비자
단체비자 (5명이상 신청시)
유학비자 (X)
여권 앞면 복사본 필요 (사진 있는 부분) 중국여행사명, 전화번호, 담당자성명 출국일, 가는지역 반드시 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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