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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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7

남아메리카 첫 하계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부동산

득인가 독인가? 中 부동산 다시 들썩 城市漫步北京韩文版7月份

2016.07

문화돋보기

한국에서 대륙으로 돌아가는 중국인 스타들 지행자

그래, 먹는 거야. 맛있게! 国内统一刊号: CN 11-5237/G0 邮发代号:2-931








Contents

2016.7

Issue 10/ 공연정보 12/ Editor’s Note 13/ 핫이슈

Feature 20/ 특집

남아메리카 첫 하계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Morning Wide 30/ 삼국지

횡단열차 삼국지

53/ 영화&음악 54/ 호텔

분수, 음악, 별미 그리고 맥주

34/ 부동산

득인가 독인가? 中 부동산 다시 들썩 36/ 포럼

아시아가 힘을 합친 ‘6•1 포럼’ 어린이 알레르기에 맞서다

Morning Plaza 56 / 호텔 소식

38/ 문화돋보기

58 / 이벤트

한국에서 대륙으로 돌아가는 중국인 스타들

60 / 호텔

40/ 도서기행

62 / 차 이야기

베스트셀러의 전당 (주)위즈덤하우스 출판그룹 연준혁 사장을 만나다

64 / 화학산책 69 / 스페셜 퀴즈

46

Morning Walk 44/ 지행자

그래, 먹는 거야 맛있게!

새콤달콤한 축제 무드, 그리고.........

46/ 포커스 차이나

최성철 조각의 요체는 색이다. 강렬하고 생동감 넘치는 색의 향연이야말

세련된 중국드라마의 반격이 시작됐다

로 작가만의 유니크한 특징이다. 조각이 전통적으로 색에 대해서만큼은

48/ 공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극장 50/ 엔터테인먼트

丽致女神 51/ 도서리뷰

정글만리 52/ 영화리뷰

滚蛋吧! 肿瘤君

엄격한 편이다. 재료의 물성이 조각 언어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왔기 때 문에 재료 스스로 말하는 바를 추구하는 전통은 오늘의 조형에서도 쉽게 소멸되지 않고 있다. 물론 언제부터인지 조형의 일반적 양상은 자유로운 감성적 표현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그런 흐름 덕에 색에 인색한 현대 조각이 색을 어느 정도 용인하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여 전히 색에 대해 소심하고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유쾌함을 주는 축제 무드 속에 자신의 세계관을 녹여낸 것은 작가의 진 지한 작업이 일군 성취이다. 작가는 우리 눈에 비쳐지는 상식의 세계를 새롭고도 엉뚱한 방식으로 읽도록 권하고 있음에 귀 기울이자. 눈의 즐거 움과 생각의 자유로움이 함께 할 것이다. - 이재언 미술평론가


2016년 7월호 통권 제149호 [ 城市漫步 ] (韩文月刊) 오주전파출판사 출판발행 [성시만보] (한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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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공연정보

SUNDAY

MONDAY

TUESDAY

WEDNESDAY

03

04

05

06 윤디 피아노 연주회

10

11

12

17

18

19

시간: 7월 13일 장소: 베이징 국가대극원 음악홀

13

20 김희철 ‘우주대스타쇼’

24 10

7월

25

26

시간: 7월 27일 장소: 상하이체육관

27


공연정보

THURSDAY

FRIDAY

SATURDAY

주걸륜 월드투어 상하이 공연

‘I Do 청춘들에게’ 콘서트

01

시간: 7월 1일~3일 장소: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

연극 <어안>

시간: 7월 7일~10일 장소: 베이징 국가대극원 소극장

07

무대극 <신검기협전> 시간: 7월 14일~16일 장소: 베이징 바오리극원

14

베를린 필 12첼리스트 상하이 공연

ISSUE

02

시간: 7월 2일 장소: 베이징 공인체육장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이현우 상하이 팬미팅 시간: 7월 8일~9일 장소: 베이징 국가대극원 희극장

시간: 7월 9일 장소: 상하이 唱吧加

베를린 필 12첼리스트 베이징 공연

서가영 상하이 콘서트

시간: 7월 16일 장소: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

22

23

08 15

시간: 7월 15일 장소: 베이징 국가대극원 음악홀

09 16

시간: 7월 14일 장소: 상하이 교향악단음악홀

21

임윤아 상하이 팬미팅

28

시간: 7월 30일 장소: 상하이국제체조센터

29 30/31

베이징 공연정보 상하이 공연정보 공연티켓문의 : 4006-228-228 사이트 http://www.228.com.cn

11


ISSUE

에디터스 레터

인물

즐거운 인생을 만드는 공식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 어리석은 이는 그것을 마구 넘겨 버 리지만, 현명한 이는 열심히 읽는다. 단 한 번밖에 읽지 못한다는

吴亦凡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유명 작가 장 파울이 했던 얘기입니다. 우리에게 두 번째 인생 은 없습니다. 돈이 많든 적든, 명성이 높든 낮든 누구나 공평하게 단 한 번의 인생만 살 수 있습니다. 지나버린 시간은 물릴 수도 없 고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하루하루를 즐겁게 사는 사람을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 다. 이들은 반드시 돈이 많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아 닌 평범하고 소박하지만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입 니다. 이들은 쉽게 자신의 삶과 다른 사람의 삶을 비교하지 않고, 먼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행복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

그룹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우이판)가 양다리 스캔들에 휘말렸다. ‘샤오G나’라는 닉네임을 쓰는 여성은 공개한 음성 파일에는 크리스가 이 여성을 위해 캐나다행 비행기 표를 예약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여성은 자신이 크리스와 연인 사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크리스가 캐나다 벤쿠버에 머물던 때 한 파티에서 처음 만나 “너를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으며 이후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 외에도 크리스의 연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등장해 사회적 파문이 일고 있다. 크리스는 이와 같은 주장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은 또한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가 장 소중한 일이며, 정성을 쏟은 만큼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온다

숫자

4억5천

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믿음 덕분에 마음의 평온과 즐거 운 삶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 자신의 삶에 만족 하지 못하고 항상 자신보다 높은 곳만을 바라보는 사람은 흔들 리는 바위에 앉은 것처럼 요동치는 욕망과 불안 속에서 살 수밖 에 없습니다.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에서 다 음과 같이 연설했습니다. “저는 17살 때 어디선가 이런 글귀를 읽 었습니다. ‘날마다 오늘이 네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산다면 언젠가 는 분명 올바른 삶을 살 것이다.’ 이 말은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 겼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33년 동안 저는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

중국에서 5세 이상 인구 중 4억5천만 명이 근시, 시력에 문제가 있는 인구가 5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시각 건강’ 연구에 따르면 2012년 중국의 5세이상 인구 가운데서 굴광부정( 屈光不正) 환자가 5억명 가량이며 이 가운데서 90%가 근시이다. 만일 효과적인 정책적 개입이 없다면 2020년에 이르러 중국의 5 세 이상 인구 가운데서 근시가 51%가량인 7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인구 노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노인성 시력 환자의 발병 연령대가 앞당겨 지면서 개인 및 사회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만약 오늘이 내 생애 마지막 날이라면, 과연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일까?’하고 자문해보았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안타깝게도 56세라는 젊은 나이에 삶을 마쳤습 니다. 그러나 그는 연설대로 후회 없이 멋지게 살다 갔습니다. 각 오가 서 있으면 어떤 시련이 와도 동요하지 않습니다. 인생에는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 법입니다. 사람은 힘들 때 진가 를 발휘하곤 합니다.

유행어

吃了鸭蛋了

어제와 오늘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잠자고 공부하고 논다는 것 은 우리가 갖고 있는 시간을 쓴다는 것입니다. 시간을 쓴다는 것 이 곧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만약 오늘이 독자분들 생애 마지막 날이라면, 어떻게 보내실 건가요? 에디터_ 12

7월

리나

직역하면 ‘오리알을 먹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표현은 ‘0 점을 받았다’라는 의미다. 한국에서는 ‘0점’ 대신 ‘빵점’이라고도 표현한다. 아무래도 숫자 0의 모양이 ‘동그란 빵’과 비슷해서 그럴 수 있다. 중국은 동그란 오리 알에 빗대었다. ‘吃了鸭蛋了’의 다른 표현으로는 ‘打了零蛋’도 있다.


핫이슈

사진

ISSUE

말말말

내 발 씻은 물 마시게 될 것 能喝到我的洗脚水

남방항공(南方航空)에서 근무하는 한 승무원이 배우 송중기 씨를 닮았다는 이유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승무원은 22 살 밍펑(明鹏)으로 중국민용항공비행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남방항공사에서 근무 중이다. 다수의 중국 매체는 “밍 씨가 ‘ 한국 남신’ 송중기 씨와 매우 닮았다”며 “측면에서 얼핏 보면 동일인물이라고 해도 믿어질 정도”라고 보도했다. 웨이보에 따르면 그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여성 승객들 간의 경쟁도 뜨겁하고 한다.

지난 12일 웨이보에는 발을 물 속에 담그고 있는 사진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올렸으며 또다른 수원지를 찾아서 발을 담궈야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같은 내용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여론의 비난이 일자 이 여성은 이튿날 곧바로 사진과 글을 삭제했으나 시민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퉁촨시의 한 시민은 “너무 놀랍고 또 너무 화가 난다. 무슨 말로 그녀의 이같은 행위를 비난해야 할지 모르겠다. 도덕의식이 없다”고 비난했고 또다른 시민은 “수원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의심스럽다.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 아닌가”라며 관리부실의 책임을 묻기도 했다.

13


ISSUE

차이나이슈

사라진 아내가 남자였다?

웨딩드레스 입고 ‘제자에게 프러포즈’한 여교수 중국 대학 교수가 캠퍼스에서 제자에게 청혼해 화제가 됐다. 해당 이벤트는 지난 19일 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렸다. SNS를 통해 공개된 사진 속 교수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노란 티셔츠를 입은 남학생에게 빨간 꽃다발을 준다. 이벤트에 동참한 학생들로 추정되는 이들도 함께 웨딩드레스를 입고 하트 모양 판을 들고 있다. 남학생이 청혼을 받아들이고 두 사람이 키스를 나누는 사진도 공개됐다. 두 사람은 후난 대학교 예술 과학 대학 교수와 제자 사이로 오랫동안 교제해 캠퍼스에서 유명한 커플이었다고 한다.

지난해 10월 왕모 씨는 인터넷에서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결혼식을 치른 지 3일 만에 신부가 현금과 귀중품을 가지고 사라졌다. 한편 같은 시각 경찰은 한 남성이 인터넷에서 알게 된 여성에게 속아 3만 위안을 빼앗겼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은 탐문 수색 끝에 PC방에서 용의자를 체포했으나 27살의 남성이었다. 경찰은 용의자의 집을 수색하던 중 치마, 가발, 하이힐, 여성 내의, 화장품 등을 발견했고 이 남성이 여자로 꾸미고 남성들을 유혹한 사실을 눈치챘다. 조사결과 그는 지난 1년 사이 11명의 남성을 속여 결혼 명목으로 수십만 위안에 달하는 돈을 가로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버스에서 ‘성인 동영상’ 본 할아버지 경찰 조사 한 중국 노인이 버스에서 ‘성인 동영상’을 시청해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다. 18일 오후 2 시쯤 우한(武汉)의 727번 버스에서 한 노인이 DVD 기기를 꺼내 20분가량 ‘성인 동영상’ 을 봤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화를 내기도 했지만 노인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승객은 “승객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동영상을 보다가 20분 정도 지나서 버스에서 내렸다”고 말했다. 우한 경찰 측은 “공공 장소에서 음란물을 보는 것은 위법” 이라며 “이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 음란물을 보는 것은 위법 행위이며 해당 노인은 ‘치안관리처벌법’ 에 따라 처벌받게 될 것이며 구체적인 처벌 수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친딸 학대하고 사진 찍어 전처에게 보낸 아빠 친아빠가 아이를 학대하고는 전처에게 아이 사진을 보낸 사건이 발생했다. 웨이보에 ‘Nongstone567’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이 여성은 “전 남편이 딸을 때려죽이겠다고 한다. 일부러 사진까지 찍어 보낸다”며 도움을 청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며 하북성(河北省) 공안청 측에서는 아이 엄마에게 110으로 당장 신고하라고 일러줬으며, 항저우(杭州) 경찰 측은 글이 올라온 당일 오후 바로 아이를 데려가 보호했다. 다음날 아이 엄마는 웨이보에 아이가 안정을 찾고 있다며 관심을 가져준 네티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14

7월

스모그 없는 청정 도시는 오직 여섯 곳 중국에서 스모그 폐해가 없는 청정 도시는 6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계에 따르면 작년 미세먼지가 검출된 날이 하루도 없었던 도시는 마얼캉(马尔康), 리장 (丽江), 상거리라(香格里拉), 타청(塔城), 아리(阿里), 린즈(林芝) 등 6곳뿐이었다. 올해 연합국환경회의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의하면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약 700 만명이 공기오염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과학자들이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공기오염은 평균 매일 4,000명의 사망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중국 전체 사망자 수의 17%를 점한다.


차이나이슈

타이어가 없어도 달리는 트럭 타이어가 없는 상태에서 도로 위를 달리는 화물차가 발견돼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얼마전 안후이성에서 장시(江 西)에 이르는 톨게이트에서 비틀거리며 이상하게 달려오는 화물차 한대를 교통경찰이 멈춰세웠다. 트럭은 앞쪽 타이어 두개가 완전히 사라진채로 도로위를 달려왔던 것이다. 이 화물차는 안후이성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앞 타이어의 축이 부러져 버렸다. 트럭 운전자는 돈을 아끼기 위해 이 트럭을 몰고 고향으로 돌아가 수리를 하려고 했던 것이다.

거창한 출옥환영식에 다시 철창신세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옥하는 깡패두목의 거창한 환영식이 세간을 깜짝 놀라게 한 가운데 이로 인해 깡패두목은 출옥 3일 만에 다시 잡혀들어가는 신세가 됐다. 산시성(山西省) 진청시(晋城) 에서 ‘청싼(程三)’이라고 불리는 깡패두목이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옥했다. 두목을 맞이하러 나온 ‘동생’들은 청싼이 걸어나오는 길 양옆에 늘어서서는 이구동성으로 구호를 외쳤으며 감옥 앞에서 10여 다발의 폭죽을 터뜨리기도 했다. 또 이날 점심에는 호텔에서 100여 테이블의 대규모 환영연회가 벌어졌다. 결국 이들은 출옥 3일 만에 ‘공공질서를 어지럽힌 죄’로 붙잡혔다.

ISSUE

수능 앞둔 수험색 책찢기 금지령 매년 중국 수능 까오카오(高考)를 앞두고 많은 고3 수험생들이 중국식 ‘책거리’ 즉 ‘책찢기’ 이벤트를 연다. 혹은 빌딩에서 고함을 지르는 방식으로 수험 스트레스를 해소 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 샤먼(厦 门) 수험생들은 이 같은 행위를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다. 교육국은 최근 “고3 수험생들이 책을 찢거나 고함을 지르고, 이런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는 행위가 사회에 불건전한 영향을 미쳐 이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발표했다. 또한 심리안정 방법을 가르쳐 건전한 시험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기 기증하고 떠난 소년 ‘사랑’을 보답하고 세상을 떠난 17세 소년이 중국 사회에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악성 골육종을 앓던 17세 소년 류쓰웨이(刘世 伟)는 세상을 떠나며 생전에 서명했던 ‘신체 기증 협약서’에 따라, 각막 등 장기를 기증했다. 악성 골육종이라는 진단을 받고 그의 가족은 80만 위안이 넘는 수술비를 감당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기업과 비영리사업 기관, 일반인들의 도움으로 총 60만 위안을 모았고 류 군의 가족은 보내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할머니, 아버지, 손자까지 3대에 걸쳐 장기 기증을 신청했다.

PC방서 휴대폰 충전하다 감전사 광시의 한 PC 방에서 고등학생이 휴대폰 케이블을 PC에 꽂아 충전하려는 순간 감전되어 현장에서 숨졌다. 안타까운 점은 PC방에 있던 주변사람들이 학생이 감전되어 쓰러진 상황에서 아무런 긴급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곳 PC 방에서의 감전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도 이와 유사한 감전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피해 남성도 휴대폰 충전잭을 PC에 연결하려던 순간 감전되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순간이었다. 15


ISSUE

베이징이슈

송중기 팬미팅 위해 방 50개 예약한 여성 송중기 씨가 중국에서 팬미팅을 연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입장권을 구하기 위한 노력이 치열하다. 중국 소셜커머스 업체 ‘바이두누오미’는 사이트에서 결제할 경우 호텔숙박료 30% 할인과 더불어 추첨을 통해 송중기 씨 팬미팅 입장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였는데 한 여성이 입장권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무려 호텔룸 ‘50 개’를 한꺼번에 예약했다. 이 여성이 입장권에 당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베이징 명물 야시장 문 닫는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호기심과 혐오감을 동시에 안겨줬던 중국 베이징의 벌레시장이 문을 닫는다. 동화문 야시장은 32년 전 왕푸징 거리 초입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300m에 이르는 거리 양쪽에 늘어선 포장마차 가게에서 이제는 익숙해지기까지 한 양고기 꼬치는 물론, 불가사리, 전갈, 굼벵이, 지네, 해마 등 기상천외한 식재료를 꼬치에 꿰 중국식 양념을 끼얹고 구워 판다. 중국정부는 잊을만하면 제기되는 위생문제와 함께 현재 도로를 점령하다시피한 이 곳의 도로기능을 복원하기 위해 동화문야시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기 객실 안에서 용변 해결한 소녀 비행기 객실 안에서 손녀 소변을 보게 한 할머니가 논란에 올랐다. 최근 중국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 올라온 사진 두 장이다. 비행기에서 할머니가 쭈그려 있는 아이를 붙잡고 있다. 이 사진은 중국 정저우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촬영됐다. 사진 게시자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지기 바로 전 사진 속 어린 소녀는 할머니에게 소변이 마렵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화장실에 손녀를 데려가는 대신 그 자리에서 해결하는 것을 택했다. 그는 아이 바지를 내리고 바닥에 앉혔다. 주변 승객들은 소변이 바닥으로 튀는 ‘졸졸졸’ 소리까지 들어야 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지적재산권, 애플 ` 아이폰6` 판매 중단명령 애플이 중국 현지 신생기업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중국 베이징 내에서 ‘아이폰6’판매를 중단하게 될 위기에 처했다. 애플은 베이징 법원에 항소하고 중국 내 아이폰 판매 금지 우려를 일축했다. 베이징시 지적재산권국은 지난달 10일 애플의 ‘아이폰6’와 ‘ 아이폰6플러스’ 제품이 중국 휴대전화 업체이 바이리의 ‘100C’의 외관 설계를 도용했다며 제품 판매 중단 명령을 내렸다. 지적재산권국은 “애플의 두 제품이 바이리의 ‘100C’와 근소한 차이는 보이지만 너무 작은 차이라 소비자가 구분할 수 없다”며 “이번 사안은 특허보호 범위에 속한다”고 판정했다.

16

7월

중국 공안이 이탈리아 현지로 출동하는 이유 중국 공안이 이탈리아 수도 로마와 밀라노 순찰에 나선다. 자국 관광객 치안과 현지 관계자 교류를 위해서다. 이탈리아 내무부 대변인은 “이번 계획은 이탈리아 내 중국인 관광객들을 염두한 것”이라며 “반응이 좋으면, 다른 방법으로 중국 공안과의 합작을 추진하겠다. 또 이탈리아 내 중국인 밀집 지역에 공안을 상주시키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를 찾는 요우커는 한 해 약 3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상하이이슈

ISSUE

킹스포츠 헬스클럽 4곳 ‘먹튀’

상하이 가사정리 도우미 등장 상하이에서 전문 ‘가사 정리사’ 즉 정리도우미가 등장했다. 가사 정리도우미의 시간당 임금은 일반 가사도우미에 비해 2 배정도 높은 시간당 50~70위안이다. 일반적으로 정리정돈에 걸리는 시간이 3~8시간으로, 1회 방문 서비스에 150 위안에서 많게는 500여 위안이 든다. 관계자는 “정리 도우미들에 대한 요구는 첫째, 집안의 물건들을 알맞게, 질서있게 정리해 편안한 느낌을 주어야 하고 둘째, 물건들을 종류별로 정리해서 정리해야 하며 셋째, 정리한 물건들을 주인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위치기록 등을 해 두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킹스포츠(D&J 丹吉健身)헬스클럽의 4개 점포가 하룻밤 사이에 동시에 문을 닫고 사장이 종적을 감추는 일이 발생했다. 헬스클럽 직원들은 “사장이 돈을 들고 사라졌다”면서 “수개월째 밀린 임금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D&J 클럽의 전신이 ‘먹튀’로 유명한 진스바오 (金仕堡)헬스클럽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중국의 헬스클럽시장은 간판만 걸면 회원 모집을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혼란스러운 실정이며 이같은 혼란을 틈타 ‘한 몫’ 챙기려는 사기꾼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짝퉁 디즈니호텔 사이트 등장 상하이디즈니호텔이 오픈도 하기전에 짝퉁 디즈니호텔 사이트가 등장해 호텔 측이 당혹해하고 있다. 사이트 디자인, 도메인 등도 진짜와 너무나 유사해 가짜 사이트에 쉽게 현혹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이두 포털에서 검색하면 눈에 띄는 메인에 뜬다. 짝퉁 사이트에 접속하면 예약자의 은행카드 정보 등을 기입하도록 유도하고 있어 카드도용, 신용정보 유출의 위험도 크다. 이 짝퉁 사이트는 ‘여행사’ 를 자칭하는 회사가 만든 것으로, 이들이 만든 짝퉁 호텔사이트는 디즈니뿐 아니라 상하이, 난징, 베이징 등지의 기타 호텔의 것들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이 요구하는 정보들로 인터넷에서 신용카드를 통해 물건들을 구입하는 등 소비할 수 있다” 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상하이 공항 안전검사 강화 푸동공항 폭발사건 이후 상하이의 푸동, 홍차오 두 공항의 안전검사가 대폭 강화됐다. 탑승 대기층으로 들어가는 모든 승객들의 가방 등 휴대물품 검사가 엄격해졌으며 이에 따라 여행자들은 출발 2시간전에 공항에 도착해 탑승 수속을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푸동공항은 현장 안전요원을 추가로 배치하고 안전트랙을 추가 오픈하는 등 조치를 강구했다. 또 비상상황에 대비해 체크인카운터 앞의 대기구간에 전문인원을 배치해 승객들을 안내하도록 하고 있다. 국내선 출발에는 전문 안전검사 트랙을 설치하고 동방항공의 카드 소지 승객과 인터넷 등록 승객에게는 전문 트랙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지난 12 일 푸동공항에서는 인터넷 도박빚으로 생활을 비관하던 29세 남성이 맥주병에 폭약을 넣어 만든 사제폭탄을 터뜨려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처벌에 불만 품고 행패 부린 여성 교통법규 위반 처벌에 불응해 교통경찰을 물고 발로 걷어차는 등 추태가 벌어지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자동차도로를 달리던 여성은 교통경찰이 관련 법규에 따라 벌금을 내야 한다고 말하자 욕설을 퍼부으면서 자전거를 끌고 현장을 벗어나려 했다. 경찰이 가로막자 이 여성은 경찰의 아랫도리를 발로 걷어차는 등 폭력적인 반응으로 결국 경찰에 연행돼 형사구류 중이다. 다른 한 여성도 경찰의 처벌에 불복해 할퀴고 물고 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병원진단이 나오는대로 해당 여성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17


ISSUE

베이징 한인소식

주중대사관 대학생 명예외교단-농촌학교 대상 봉사활동 제2기 주중국대한민국대사관 대학생 명예외교단은 국제의료봉사단체인 (사)스포츠 닥터스와 중국내 북경의사회 그리고 한중우호 수호천사단과 협력하여, 6월 4일 농민공 자녀들이 다니는 신리학교 재학생 250명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스포츠닥터스는 국내외 의료봉사, 스포츠인 후원, 문화·예술 활동 및 환경 분야 등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곳에 나눔 전개를 하고 있는 단체이다. 주중한국대사관은 북경외곽지역에 위치한 신리 농민공학교를 대상으로 2014년 이래 매년 봉사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으며, 이번에는 문화교류 활동 이외에도 한국에서 온 의료진들과 함께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하고, 봉사활동자들이 직접 제공한 기증품을 전달하는 사랑의 나눔행사도 병행했다. 민간 의료봉사는 스포츠닥터스 의료진은 물론 한중 양국 청년들이 함께 참여해, 한중 양국간 청년교류 증진이라는 의의도 존재한다. 또한, 문화교류 활동과 사랑의 나눔행사 역시 한중 양국 청년들이 준비과정에서부터 활동 진행에까지 함께 참여해, 금번 봉사활동을 통해 양국 청년들간 우정을 돈독히 하기도 했다. 레크레이션 진행과 의료봉사 스텝은 대학생 명예외교관들이 맡았고, 레크레이션에서 득점하거나 의료진들의 심폐소생술 시범을 보고 잘 시연한 참가자들은 기증품으로 마련된 장터에서 학용품, 책, 옷 등을 선물받았다. 한국마이팜제약은 비타민 영양제를, 동국제약은 외상연고 등을 후원했다.

베이징 민주평통 통일골든벨 개최 베이징과 천진 지역 ‘2016 민주평통 통일 골든벨’이 5월 28일 위치한 북경한국국제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민주평통베이징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 행사는 베이징과 천진의 청소년들이 역사 및 통일을 주제로 문제를 풀면서 민족 정체성과 올바른 국가관을 고취시키고,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비전과 관심을 갖게하고자 하는 행사로,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천진한국국제학교 오케스트라팀의 ‘태양의 후예’, ‘마법의 성’ 연주로 시작된 행사에는 정재화 민주평통베이징협의회장, 천승록 수석부회장과 자문위원들, 북경한국국제학교 조선진 교장 및 교사와 학생들, 천진한국국제학교 강성봉 교장과 교사들과 학생들, 한종욱 주중한국대사관 통일관 등 250명이 참석했다. 북경한국국제학교 김수진, 임일수, 홍완선 교사의 진행으로, 우리나라 역사 및 통일 문제퀴즈풀기와 독도 관련 문제풀기가 진행됐다. 북경과 천진에서 예선을 통해 각 50명씩 총 100명의 학생을 선발해 결선을 치렀다. 최후의 1인으로는 북경한국국제학교 11학년 김주현 학생이 선발됐다. 올해는 학생들에게 우리나라 역사와 통일의식을 심어주는 것과 더불어 독도문제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자 통일 골든벨 행사 중 독도 특별 이벤트도 기획하고 진행했다. 남북한 관계가 이질화된 상황에서 공통 관심사인 독도를 통해 통일의 해법을 찾아보려는 시도였다. 독도 문제를 푼 두 학생에게 이진원 경상북도북경대표처 수석대표가 김관용 도지사상과 부상을 수여했다.

주중한국문화원, ‘한중문화관광교류주간’ 개최 주중한국문화원은 2016년 중국인 한국관광의 해 및 문화원 개원 9주년을 맞아 ‘한중문화관광교류주간’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문화원 개원 9주년 한중문화관광교류주간 공연행사는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세계관광발전대회와 T20 관광장관회의에 맞춰 개최돼, 한국 문화예술과 관광 콘텐츠를 직접 시연하며 2016년 한국관광의 해를 알리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국악방송예술단의 신뱃놀이, 프론티어, 모리화, 오나라 연주를 시작으로 넌버벌 비밥 공연, 전양배한지의상패션쇼 등을 선보였다. 주중한국문화원 한재혁 원장은 “문화원 개원 9주년을 맞이해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한국의 멋을 보여주려 고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공연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고 밝히며 “개원 기념행사를 문화원을 벗어나 베이징 내 주요 호텔, 베이징외국어대학교에서 개최하는 것은 문화원과 민간이 협력하여 한국문화 알리기에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인들에게 한국문화의 정수를 알리고 한국여행을 적극 유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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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보령제약 겔포스 베이징사무소 개소ᅬ 보령제약은 중국법인 설립을 준비하기 위한 베이징사무소를 개소했다. 앞서 2009 년 베이징연락사무소를 설 립 한 데 이 어 베이징사무소 개소를 통해 중국 사업을 강화하고 연내 중국법인 설립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 보령제약은 앞으로 중국에서 ‘겔포스’의 판매망을 확대하는 등 현지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2014년 중국 글로리아사와 계약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의 현지 임상 및 등록을 위한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회사 측은 보령메디앙스 천진 법인에 이어 두 번째 해외 법인인 보령제약 중국법인이 설립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는 21일 “중국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6~9%의 성장을 계속해 2020년에는 1,500억~1,800억 달러로 커질 것”이라며 “보령도 이번 사무소 개소를 시작으로 법인화 작업을 신속히 진행해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상하이 한인소식

ISSUE

주상하이한국문화원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한국과 중국 양국 간의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하고 한국어의 아름다움과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하여 주 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주상하이한국문화원(대한민국 주상하이 총영사관 문화처)이 주최•주관하고 한국관광공사상하이지사, 이화여자대학교, 제주대학교 등이 후원한 “대한민국 주상하이 총영사배”제4회 한국어말하기대회가 2016년 5월 28일에 상하이공상외국어학교에서 개최되었다. 한석희 주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 총영사 , 이해영 한국이화여자대학교 언어교육원 원장, 복단대학교 황현옥 교수, 유강원 상하이시교육위원회 국제교류처 처장 등 참석 주요인사께서 자리를 빛내 주셨다. 이번 대회는 중•고등부, 전문대부, 본과대부, 일반부 총 4개의 부문으로 구성되었고 장쑤, 절강, 산둥, 안후이, 베이징, 쓰촨, 충칭 등의 지역에서 300여 명이 지원하였다. 참가자들은 여러 차례의 선발을 거쳐 최종 85명이 본선에 진출하였다. “한국문화”라는 대회 주제에 걸맞게 참가자들은 자신의 한국어공부 과정과 한국과 인연을 맺은 이야기, 혹은 한국문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한국문화에 대한 애정에 대해 발표하였다. 전의 대회와 다르게 이번 대회는 한국어 말하기 능력 평가와 더불어 한국문화 이해도 평가를 위한 질의응답/장기자랑(택 1)으로 진행되었다. 많은 참가자들은 심사위원들의 즉흥적인 질문에도 놀라운 순발력을 발휘해 대답 해냄으로써 평소 높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뽐냈으며, 장기자랑을 선택한 참가자들은 뛰어난 노래와 댄스를 보여줌으로써 심사위원을 비롯해 많은 청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기도 하였다. 이해영 원장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온 만큼 참가자들의 한국어 실력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고 심사위원장님을 비롯한 여러 심사위원들께서 말씀하신 것을 들었다. 참가자 모두가 유창한 한국어로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것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회장에서 보여주신 여러분들의 젊음과 패기가 무척 감동적이었다. “라고 전하였다. 한석희 총영사는 “중국의 경제중심이자 세계적 도시인 이곳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주상하이총영사배 한국어말하기 대회가 올해로 4회째 개최되고 있다는 것은 그 의미가 자못 크다고 할 것이다. 오늘의 이 말하기대회가 한국어말하기 실력만을 겨루는 자리만이 아니라, 한국과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자리도 되었기를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중국친구가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말하기대회의 진행과 더불어 한국문화체험공간도 개설되었다. 문화체험공간에서 한국 음료수 식음, 한복, 3D 포토존, 한국 전통 놀이 등 다양한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상해 한인 여성들을 위한 SNS 공개강의 열려 나날이 발전하는 SNS시대에 중국에 거주하는 여성들이 SNS 를 비즈니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5월 25일 상해 홍교 메리어트호텔에서 ‘여성&SNS’라는 주제로 무료 강의가 열렸다. 이날 강의는 주상하이대한민국총영사관,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SNS 홍보위원회, 상해한인여성경제인회가 공동으로 주최하여 90여 명의 여성들에게 호응을 받았다. 강의에 앞서 강승준 주상하이총영사관 재정경제 담당 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현대사회는 다양한 재능과 소통, 습득력을 요구하고 있는데 여성들은 이러한 특성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하는 여성 리더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임경희 상해한인여성경제인회 회장은 “현대사회는 예전과 다르게 여성들이 경제, 정치, 사회 등 다방면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오늘 SNS강좌가 여성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전했다. 고재수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SNS홍보위원회 위원장은 SNS에서 한인 여성의 장점을 ‘수다, 모임, 한류’의 키워드로 제시하고, 중국의 여성관련 주요 앱, 쇼핑몰, 웨이보에서 성공하고 있는 업체와 서비스를 소개하였다. 여성이 SNS시대에 선택해야 할 것으로는 우선 위챗, 웨이보, 타오바오, 앱 등의 플랫폼을 결정한 후, 한인 여성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출산, 육아, 맛집, 요리, 미용, 교육 등의 다양한 컨텐츠를 결정하여 모임구성, 정부프로젝트, 후원업체와 협력, 자체 사업 등의 방법을 통해 비즈니스로 연결시킬 것을 제시하였다.
고재수 위원장은 “여성이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를 알고, 지혜롭게 미래를 설계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SNS시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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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특집

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개막이 오는 8월 5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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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의 바하, 데오도루, 코파카바나, 마라카낭 등 4개 지역 32

된다. 리우는 2009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

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축구 경기는 리우 외에 벨루오리존치,

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16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

브라질리아, 마나우스, 사우바도르, 상파울루에서도 치른다.

다. 스페인 마드리드, 일본 도쿄, 미국 시카고를 제치고 4년마

개•폐막식은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다 열리는 지구촌 최대 스포츠 잔치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리우올림픽은 8월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17일간 20

7월

리우올림픽은 120년 올림픽 역사에서 브라질은 물론 남아메 리카 대륙에서도 처음 열리는 올림픽이다. 1896년 그리스 아테


특집

FEATURE

남아메리카 첫 하계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네에서 제1회 근대 올림픽이 시작돼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동

오세아니아(2회) 대륙에서만 열렸다. 리우 대회로 이제 올림픽

안 남미 대륙에서 올림픽이 개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24

을 개최하지 못한 대륙은 아프리카만 남는다.

년 시작한 동계올림픽도 남미에서 열린 적은 아직 없다. 하계올림픽의 경우 그동안 세계대전으로 치르지 못한 1916

리우 대회는 호주에서 열린 1956년 멜버른 대회와 2000년 시드니 대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남반구에서 치러지는 올림

년(6회)•1940년(12회)•1944년(13회) 대회를 제외하고 총 27

픽이기도 하다.

차례 개최됐는데 유럽(16회)과 북아메리카(6회), 아시아(3회),

정리_ 리나(linazhao_1024@126.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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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특집

한계는 없다!

올림픽이 낳은 위대한 기록 린

몸무게의

들어 올 을 상 이 3배

놀 마 이 레 나임 슐

1988년 9월 20일 서울올림픽 역도경기장, 당시 20살이었던 슐레이마놀루는 서울올림

픽 이전까지 남자 60kg급에서 무려 65차례에 걸쳐 세계신기록을 작성해 ‘신기록 제조기’, ‘작은 헤라클레스’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자연스럽게 슐레이마놀루가 서울올림픽에서도 세계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슐레이마놀루는 키 155cm 의 작은 체구에 곱상한 외모를 지녔고, 바벨을 들어올리기 전 입을 크게 벌린 뒤 힘찬 기 합과 함께 바벨을 들어올리는 특유의 동작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가 기합 소리를 내뿜을 때마다 역도의 새 역사가 써졌다. 인상 1차 시기부터 괴력을 과시했다. 인상 1차 시기에서 145kg을 들어 올려 올림픽신 기록(종전 130kg)을 가볍게 넘어선 뒤 2차 시기부터 본격적인 세계 신기록 행진에 들어 갔다. 인상 2차 시기에서 150.5kg을 들어 올려 세계신기록(종전 150kg)을 수립한 그는, 3차 시기에서 152.5kg을 들어 올려 또다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그는 용상에서 더욱 놀라운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용상 1차 시기에서 175kg 을 들어 올려 올림픽 신기록(종전 160kg)을 수립했다. 그리고 2차 시기에서는 한꺼번에 13.5kg을 늘려 세계 기록인 188.5kg에 도전했다. 모두들 숨죽이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한 가운데 그는 힘찬 기합과 함께 1차로 역 기를 가슴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크게 심호흡을 한 뒤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렸습니 다. 순간적으로 휘청거렸지만 곧바로 중심을 잡았고 성공을 알리는 부저 소리가 울렸다. 당시 체중이 59.7kg이었던 슐레이마놀루가 ‘인간이 자신의 몸무게의 3배 이상을 들어 올 릴 수 없다’는 통념을 깨고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순간이었다. 모두의 놀라움을 뒤로 하고 술레이마놀루는 한 발 더 나아가 3차 시기에서 190kg에 도 전했다. 2차 시기 때보다 오히려 더 가볍게 3차 시기를 성공시키면서 모두를 경악케 했 다. 190kg를 들어 올리면서 슐레이마놀루는 자기 몸무게의 3.18배를 들어 올렸고, 하루 에 세계 신기록을 6개나 작성했다. 원래 터키계 불가리아인이었던 슐레이마놀루는 1986년 불가리아의 소수민족 탄압정책 에 반발해 터키로 망명했고, 서울올림픽에서 자신을 등지게 한 불가리아를 향해 보란 듯 이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무엇보다 인간의 잠재력이 무한하다는 것을 보여줬고 경이 로움을 선사했다. 그는 이후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까지 제패해 역 도에서 사상 첫 3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고 영원한 전설로 남았다. 22

7월


특집

FEATURE

120년 하계올림픽 역사에서 대표적인 육상 단거리 종목 스타를 꼽자면 제시 오웬스(미 국), 칼 루이스(미국),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단연 먼저 떠오른다. 제시 오웬스(1936년 베를린 올림픽)와 칼 루이스(1984년 LA올림픽)는 100m, 200m, 400m 계주, 멀리뛰기를 제패해 4관왕의 위업을 이뤘고, 우사인 볼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하며 사상 최초로 2 회 연속 3관왕을 달성했다.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위대한 기록을 보유하 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1990년대 남자 200m와 400m 최강자였던 미국의 마이클 존 슨이다. 존슨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남자 선수 가운데 최초로 200m와 400m를 동시에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후 지금까지 200m와 400m를 동시에 석권한 선수 는 나오지 않고 있다. 제시 오웬스와 칼 루이스, 우사인 볼트를 비롯해 올림픽에서 100m 와 200m를 동시에 우승한 선수는 현재까지 9명이 나왔다. 하지만 200m와 400m 동시 석권은 존슨 한 명 뿐으로 그만큼 인간 한계의 영역으로 여겨지고 있다. 200m는 스피드와 가속도, 막판 스퍼트가 중요한 단거리 종목인 반면, 400m는 스피 드와 지구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중거리 종목으로 성격과 주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키 185cm인 존슨은 상체가 긴 반면 다리는 짧은 체형인데 이에 맞게 개발한 자신만의 독특 한 주법으로 두 종목을 동시에 제패했다. 대부분의 단거리 선수들이 상체를 앞으로 굽히고 주폭을 길게 하는 반면, 존슨은 상체 를 꼿꼿이 세우고 발을 자주 내디뎌 주폭을 짧게 하는 이른바 ‘숏다리 주법’을 구사했는 데, 이는 스피드 유지에서 탁월한 효과를 봤다. 당시 100m를 존슨의 속도로 달리는 선 수는 전 세계에서 100명에 육박했지만 200m 결승선까지 그 속도를 유지하는 선수는 존 슨이 유일했다. 존슨은 1991년 도쿄 세계선수권 200m와 1993년 슈투트가르트 세계선수권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995년 예테보리 세계선수권에서 200m와 400m를 모두 석권하 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신화 창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애틀랜타 올림픽의 최대 관심사는 존슨의 두 종목 제패 여부였고, IOC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남자 200m 예 선과 400m 결승이 다른 날 열리도록 일정을 조정하며 그의 두 종목 제패 도전을 도왔다. 존슨은 올림픽 한 달 전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200m를 19초 66에 주파하며 17년간 묵 었던 세계 기록(19초 72)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올림픽 무대에서 거침없는 질주로 홈 팬 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400m에서 43초 49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여유 있게 우승했다. 그 리고 200m 결승에서는 19초 32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사상 첫 200m와 400m 동시 제패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자신의 기존 세계 기록을 39일 만에 무려 0.34초 앞당기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경이적인 기록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100m를 9초 20

전무후

무 20

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주파했습니다. 12년 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0m-4

마이클

우사인 볼트가 19초 30을 기록할 때까지 존슨의 이 기록

00m 동

존슨

시 제패

은 범접할 수 없는 기록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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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특집

리우를

빛낼 지구촌 스타들

우사인 볼트, 네이마르, 조던 스피스, 조코비치, 스테픈 커리……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전 세계 스포츠 스타들이 한곳에 총집결한다. 8월 개막하는 리우 올림픽 에서다. 이번 올림픽은 그 어느 대회보다 많은 별로 빛난다. 경기장을 떠났다가 컴백한 이도 있고, 정 식 종목이 되면서 올림픽 무대를 밟는 이들도 있다.

가장 주목받는 스타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 나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다. 육상 남자 100m(9 초58)와 200m(19초19) 세계 기록 보유자인 볼트는 전무후무한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을 노린다. 그 는 2008년 베이징에 이어 2012년 런던 등 지난 2 번의 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계주에서 3 관왕에 오른 바 있다. 볼트는 최근 리우 올림픽이 “내 생애 마지막 올림픽”이라며 “꼭 3관왕을 달성 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육상에 볼트가 있다면 수영에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있다. 2000 년 시드니부터 2012년 런던까지 4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은 펠프스는 모든 종목 을 통틀어 하계 올림픽 역대 최다인 22개 의 메달을 따냈다. 금메달만 18개를 수집 했고 은•동메달을 2개씩 목에 걸었다. 음 주•과속운전으로 6개월간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올림픽을 목표로 지난 해 복귀했다. 4년 전 17살에 4관왕(혼계영 400m•배영 100m•200m•계영 800m) 을 차지한 ‘여자 펠프스’ 미시 프랭클린(미 국)도 금 물살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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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특집

FEATURE

테니스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자존심 회복에 나 선다. 세계랭킹 1위인 그는 그동안 11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 컵을 들어 올렸지만, 올림픽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8년 전 에는 동메달, 4년 전에는 4위에 그쳤다. 세리나 윌리엄스( 미국)는 2000년, 2008년, 2012년 여자 복식과 2012년 단식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또 금메달을 노린다. 농구에서는 미 국 드림팀의 스테픈 커리(미국)가 있다. 그는 미국프로농구 (NBA)에서 골든 스테이트를 NBA 정규리그 2연패로 이끌었 다. 특히,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3점 슛만 402개를 꽂 아넣었다.

축구에는 브라질의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 가 나선다. 그는 4년 전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 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자국에서 열리 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골프 에는 스타들이 대거 출동한다. 남자골프 세계랭 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1위 제이슨 데이(호 주),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금메 달을 놓고 다툰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스타 옐 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올림픽을 위해 복귀 했지만,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도핑 파문’으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출전금지 명단에 포 함돼 출전이 쉽지 않게 됐다.

난민팀도 IOC 깃발 아래 출전

이번 리우올림픽에는 206개국에서 1만500명의 선수가 출전할 전망이다. 2014년 12월에 205 번째 IOC 회원국으로 승인받은 코소보와 지난해 8월 역시 회원국 자격을 얻은 남수단이 출전하 면 이번 대회 참가국은 역대 최다가 된다. 2008년 베이징•2012년 런던 대회 때는 204개국이 참 가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가 더욱 의미 있는 것은 ‘난민 올림픽 팀’의 참가다. IOC는 내전 등으로 상 처받은 난민들도 올림픽에 출전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사상 처음 난민들로 팀을 꾸리기로 하고 43명의 후보를 추린 뒤 지난 3일 선수 10명을 최종 선발해 발표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들은 집도, 팀도, 국기도, 국가도 없다. 우리는 그들에게 올림픽 선수촌에 숙소를 마련해 줄 것이다. 수상자가 나오면 올림픽 가(歌)가 울려 퍼지게 된다”면서 “이 들은 비극에 직면한 전 세계 난민에게 인류애의 위대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난민 팀을 소개했다. 국가별로는 남수단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고 시리아 2명, 콩고민주공화국 2명, 에티오피아 출 신이 1명씩이다. 남자가 6명, 여자는 4명이다. 종목별로는 육상 6명, 수영과 유도 2명씩으로 구

시리아 출신 난민 소녀 유스라 마르디니

성됐다. 이들은 리우올림픽 개막식 때 개최국 브라질 바로 앞에서 오륜이 그려진 IOC 깃발을 들 고 입장한다. 25


FEATURE

특집

’ 혹 유 의 마 악 ‘

도핑…금지 약물과의 전쟁

운동선수들은 단기간에 기록과 성적 향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약물의 유혹에 노출되어 있다. 하지만 도핑은 페어 플레이라는 스포츠 정신에 명백하게 위반되는데다 부작용으로 선수의 건강과 생명까지 위 협하는 ‘악마의 유혹’이다. 도핑의 역사는 20세 초반부터 많은 운동선수들이 기록향상을 위해 약물을 복 용하기 시작할 정도로 뿌리 깊다.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는 경기 도중 한 선수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덴마크의 크누드 에네마르크 옌센이라는 선수가 사이클 개인도로 경기 중에 자전거에서 떨어져 숨졌는데 당시 검시관들의 조사 결과 사망 원인이 각성제인 암페타민 과다 복용으로 밝혀 졌다. 이를 계기로 1960대 중반부터 각 경기 연맹은 약물 복용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1967년 약물 복용을 금지하고, 1968년 프랑스 그르노블 동계올림픽부터 도핑테스트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올림픽에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메달을 박탈당한 첫 번째 선수는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근대 5종에서 동메달 을 딴 스웨덴의 한스 군나르 리렌바르라는 선수다. 그는 경기 후 도핑검사 결과 신경을 안정시키기 위해 알코올을 복용한 것 으로 확인되어 메달을 박탈당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지 약물 복용으로 메달을 박탈당한 가장 유명한 선수는 캐나다의 육 상 선수 벤 존슨이다. 1984년 LA 올림픽 남자 육상 100m에서 라이벌인 미국의 칼 루이 스에게 밀려 동메달에 머문 벤 존슨은 1987년 로마 세계 육상선수권대회에서 9초 83의 세 계 신기록을 세우며 칼 루이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최초로 9초 8대의 벽을 넘 어선 경이적인 기록이었다. 1년 뒤 서울 올림픽의 최대 관심사는 두 인간 탄환들의 100m 대결이었다. 폭발적인 스 퍼트로 초반부터 치고 나간 벤 존슨은 한 번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았고 골인 직전에는 오 른 팔을 번쩍 들고 옆에서 달리던 칼 루이스를 쳐다보는 여유까지 부렸다. 9초 79! 1년 전 자신이 세웠던 세계기록을 다시 0.04초 단축한 대단한 기록이었다. 하지만 벤 존슨의 화려한 무대는 ‘3일 천하’로 끝났다. 사흘 뒤인 9월 27일 IOC는 벤 존 슨이 도핑 검사 결과 금지약물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복용 한 것으로 드러나 금메달을 박탈하고 향후 2년간 국제대회 출

도핑으로 몰락한‘탄환’

벤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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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1년 전 세 웠던 9초 83의 세계기록도 소급 적용해 무효처리가 되었다. 벤 존슨은 이후 1991년 징계가 풀려 트랙에 복귀했지만 이렇 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고, 1993년 또다시 약물 복용이 적발


특집

FEATURE

돼 영구 자격 박탈을 당하고는 쓸쓸히 트랙을 떠났다. 이후 ‘약물 스프린터’에서 ‘약물 근절 홍보 대사’로 변신해 2013년 25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약물을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 다”고 강조하며, 선수들이 자신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도 서울 올림픽 당시 칼 루이스를 포함해 대다수 선수가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지만 자기만 걸 렸다며 정치적인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벤 존슨의 이런 주장이 그의 행위를 결코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당시 선수들 사이에서는 그만큼 약물이 만연했던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약물 의심’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 1980년대 여자 육상 단거리를 호령했던 미국의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를 기억하는 사 람이 많을 거다. 화려한 외모와 파격적인 유니폼, 길게 기른 손톱과 매니큐어 장식 등 뚜렷 한 개성으로 ‘달리는 패션모델’로 화제를 모았던 선수다. 기량도 압도적이었다. 그녀가 1988년 수립한 100m 세계기록 10초 49와 200m 세계기록 21초 34는 2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난공불락의 기록으로 남아 있다. 역대 100m 세계랭킹 1-3위까지 기록을 그녀가 보유하고 있고, 4위 기록이 2009년 미국의 카멜리타 지터가 세운 10초 64로 무려 0.15초 나 차이가 난다. 200m 기록도 미국의 매리언 존스가 1998년 작성한 21초 62보 다 무려 0.28초나 앞선 기록이다. 매리언 존스 역시 도핑이 발각돼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땄던 금메달 3개와 동메달 2개 등 5개의 메달을 모두 박탈당한 선수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엄청난 기록 때문에 그리피스 조이너는 끊임없이 도핑 의혹을 받 아왔고, 그녀가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는 지도자들과 훈련 파트너들의 증언도 잇따랐다. 하 지만 그리피스 조이너는 자신은 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고, 당시 도핑 검사에서 도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다. 서울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한 뒤 그녀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10년 뒤 그녀는 자택에서 잠을 자다 심장발작으로 38살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그녀의 사망원인을 놓고 약물 후유증이라는 설이 파다했는데 부검을 담당한 의사는 사망 원인이 간질병 발작으로 밝 혀졌고 금지약물 복용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렇지만 그녀가 당시 허술했던 도핑 검사 기술로 발각되지 않았다는 의혹의 시선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도핑 파문은 현재 진행 중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지금 세계 육상계는 도핑 때문에 시끄럽다. 러시아가 국가 차원에서 선수들의 약물 복용에 조직적으로 개 입했다는 ‘도핑 스캔들’로 홍역을 치르고 있고, 케냐도 2012년부터 올해까지 40명 이상이 금지 약물 복용으로 선수자격 정지 처분 을 받았다. IOC는 최근 8년 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표본 454건을 대상으로 재검사를 실시해서 당시에는 무사히 통 과했던 31명을 추가로 적발하기도 했다. IOC는 선수들의 도핑 검사 샘플의 보관 기간을 10년으로 늘리고, 나날이 발전하는 검사 방법을 활용해 사후에 언제라도 약물 복용이 적발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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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특집

브라질, 7월 말부터 리우올림픽

통합방역센터 가동 브라질 정부가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기간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해 통합방 역센터를 가동한다. 리우 주와 시 보건 당국은 브라질의 절기상 겨울철에 열리는 리우올 림픽 기간에 지카 바이러스가 크게 번질 가능성은 적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기장 과 선수•임원 숙소를 중심으로 방역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막식을 1주일 앞둔 7월 29일부터 리우 시내에 통합방역센터를 가동해 지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차 단할 예정이다. 통합방역센터는 브라질 보건부 관리와 질병 전문가, 의료진 등으로 구성되며 세계보건 기구(WHO) 전문가들도 옵서버로 참여한다. 리우 주 정부 관계자는 “올림픽 경기장과 숙 소를 포함해 모든 시설에서 일어나는 질병 의심사례를 철저하게 감시•관찰할 것”이라면 서 “특히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나타나면 즉시 정밀조사가 이루어질 것” 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 7천723명의 신생아 소두증 의심사례가 보고됐고, 소두증 확진 환자는 1천489명이다. 이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 된 사례는 223명이다. 앞서 세계 각국의 보건 전문가들은 지난달 말 WHO에 공개서한을 보내 “공중 보건을 위해 리우올림픽을 미루거나 개최지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 정부는 지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내세운 리우올림픽 연기 또는 개최지 변 경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약하다고 반박하는 등 파문을 차단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한 브라질 정부가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 최지를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외교부는 “세계 60여 개국에서 지카 바 이러스가 발견됐다고 해서 여행을 금지하거나 교역을 중단할 수 없듯이 리우올림픽을 연 기•취소하거나 개최지를 바꿀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리우 시에서 철저한 방역 조 치가 이뤄지고 있으며 지카 바이러스 상황에 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정확한 정보 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브라질 오스바우두 크투스 의료재단의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한 보건 전문가들은 지 카 바이러스 때문에 오는 8∼9월에 열리는 리우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을 연기 할 이유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리우올림픽과 패럴림 픽을 연기해야 할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28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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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삼국지

횡단열차 삼국지 가족과 함께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기

대륙횡단 열차 유행

우리 가족은 기차여행을 좋아하여 필자가 외교관으로 중동

19세기 중반이 되어 철도 수송이 중요해지자 미국 카나다 등

지역에 근무할 때 휴가를 얻으면 유로 레일 패스를 사서 가족

의 대륙국가가 장거리 철도를 부설하고 있었다. 1869년 미국이

이 모두 유럽의 기차여행을 다니기도 하였다. 그 때 기차에서

가장 먼저 대륙횡단철도를 완공하였고 이어서 카나다가 1885

만난 사람들은 기차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

년 태평양횡단철도를 완성하였다. 이에 자극받은 러시아의 황

여행이라는 것을 알려 주었다. 그러나 선뜻 행동으로 옮기기에

제 짜르 알렉산더 3세는 극동진출을 위해 동맹국인 프랑스의

는 제약이 많았다. 언젠가 시베리아 횡단여행에 대한 책을 구

자본을 빌려 철도부설을 시작하였다.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

입하였다. 책의 첫 페이지에 이러한 말이 들어 있었다. “세상

토크 양쪽에서 시작하기로 하고 블라디보스토크의 기공식에는

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산다. 한 부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아시아를 여행 중인 황태자 니콜라이가 참석하고 앞으로 철도

를 타 본 사람들이고 또 한 부류는 아직 타보지 못한 사람들이

부설의 책임자가 되도록 칙유(勅諭)를 내렸다.

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빨리 타 보라는 메시지였다.

당시 23세의 니콜라이 황태자는 황제의 칙유대로 일본 등 아시아를 순방하고 블라

젊은 시절 “닥터 지바고”라는 영화를 좋아

디보스토크에 도착 시베리아 철도부설 기공

했다. 구소련의 작가 보리스 파스테나르크

식에 참석했다. 1891년 5월이었다. 당시 기

가 지은 소설로 “지바고”라는 의사를 통해

록 사진을 보면 니콜라이 황태자의 머리에

소련혁명으로 운명이 희롱당한 젊은 연인들

는 하얀 붕대가 칭칭 감기어 있다.

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었다. 이 소설은 소련 에서 출판 못하고 이탈리아에서 출판되었는

니콜라이 황태자의 피습사건

데 그 다음해(1958) 노벨 문학상의 수상작

니콜라이 황태자가 일본 방문 시 일본의

이 되었다.그러나 당시 소련정부의 압력으

경호경찰의 칼을 맞아 입은 상처였다. 오쓰

로 작가는 수상을 거부하였다고 한다. 미국

(大津)사건으로 전해진 일본 중부 시가현(滋

에서 만든 동명(同名)의 영화를 보면 시베리

賀縣)의 오쓰에서 비와호(琵琶湖)를 관광하

아 행 피난열차를 타고 우랄산맥을 넘어 설

고 있는 니콜라이 황태자를 쓰다(津田)라는

원(雪原)을 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영화를 통해 거대한

경호경찰이 느닷없이 칼로 내려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한 것

시베리아 평원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보고 싶었다.

이다. 처음 내리 친 칼날이 약간 빗나가자 그 경찰은 두 번 내려

베이징의 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1997년 여름 근무 2년

칠 때 황태자 수행원이 재빠르게 지팡이로 칼날을 막아 니콜라

차 여름 하기휴가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하기휴가를 이용하

이 황태자는 목숨을 건졌다. 그는 도쿄를 방문 일본천황을 만나

여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탄다면 유라시아의 대평원을 느낄 수

는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였다.

있는 마지막 기회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시작한 시베리아 횡단 철도부설이 25년간의 공사를 끝

우리 가족 3명은 편도만 꼬박 일주일 걸린다는 시베리아 횡

내고 1916년 10월 전구간이 완공되었다.

단열차를 타보려는 계획에 마음이 설레었다. 평소 얻기 어려운 2주일의 긴 휴가를 얻어 일주일은 시베리아 열차여행 나머지

시베리아 횡단열차 탑승 과 열차 내 식사해결

일주일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둘러보는 여정이었

우리는 중국 베이징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모스크바-베이

다. 본래 시베리아 횡단열차(TSR)는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

징 열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우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한

토크까지의 전장 9288 km의 열차 여행이다.

번만 이용하므로 베이징에서 모스크바로 갈 때 탈 것이냐 모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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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바에서 돌아 올 때 탈 것이냐고 두 가지 방안을 생각하였 다. 일주일동안 열차 안에서 지내야 하므로 하루 세끼 식사해 결이 문제였다. 열차의 식당 칸이 있지만 메뉴가 한정되어 있 고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이 없었다. 그래서 일주일 분의 식사 를 위한 밑반찬은 잔득 준비해야 했다. 베이징에서 시베리아 횡 단열차를 탄다면 일주일 음식을 모두 소진하게 되어 모스크바 에 내릴 때 짐이 가벼워진다. 러시아에서의 관광이 간편해 진 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일주일 동안 기차만 타고 가면 피로가 누 적되어 막상 러시아에 도착해서는 피곤해서 돌아다니기가 싫 어질 수 있는 우려도 있다. 우리는 생각 끝에 짐이 많지만 모스 크바 갈 때는 항공기를 이용하고 돌아올 때 열차를 타도록 하 여 여행 중의 피로를 베이징에서 풀기로 하였다.

나와 주었다. 모스크바 와 베이징을 왕복하는 국제열차는 중국열차와 러 시아열차 두 편이 있었다. 러시아 열차를 택할 수도 있지만 우

키릴 문자를 익히면 러시아 여행이 즐겁다

리는 중국열차를 선택했다. 중국열차를 이용한 이유는 우리가

우리는 항공편으로 모스크바에 도착 한국 교민이 운영하는

중국에 근무하는 외교관이므로 중국 정부가 발행한 신분증을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모스크바 3일 상트페테르부르크 3일로

가지고 있고 만약 문제가 있다면 열차 승무원과 중국어로 소통

나누어 관광하기로 하였다. 우선 러시아어를 표기할 때 사용하

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열차라서 러시아열차와 달

는 키릴 문자를 익혔다. 키릴 문자는 페니키아 또는 그리스 문

리 객실이 동양인의 체격에 맞추어 조금 작지 않을 까 걱정했

자의 계통의 음소(音素)문자로 33개 알파베트로 이루어져 있

는데 막상 열차를 타보니 독일제 차량으로 유럽기준으로 만들

다. 일단 외워두면 러시아어로 표기된 간판 지하철 역 등을 읽

어진 열차였다.

어 낼 수 있다. 마치 한글의 모음 자음 24자를 알아 적의 조합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모스크바의 야로슬라브스키역에서 출

하면 한글을 읽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러시아어를 별도

발한다. 이역은 시베리아 유형(流刑)길의 사람과 생이별하기도

로 공부하지 않은 관광객이라도 키릴 문자를 읽을 수 있다면 큰

하고 새로운 시베리아 개척을 위해 떠나는 사람들을 격려하는

도움이 된다. 러시아어에 우리가 아는 외래어가 많이 들어 있

역이기도하다. 1940년대 일본의 마스오카(松岡洋右)외상이 소

어 금방 의미를 알게 되는 것이 많다. 예를 들면 “택시스톱” “메

련과 일소(日蘇)중립조약에 사인하고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

트로” “커피 하우스” 등이 그렇다. 그리고 지하철을 타 보면 책

기 위해 야로슬라브스키역으로 나갔는데 당시 최고 지도자 스

을 통해 알게 된 주요 관광지 지명이 지하철 역명에 나타나 있

탈린이 역까지 배웅해주었다는 일화가 전한다.

기에 알아서 내릴 수가 있다. 크렘린, 성바실리 성당, 붉은 광장 등 모스크바의 주요 관광

시베리아 열차 내 풍경

지를 둘러보고 모스크바에서 650km 떨어진 러시아 고도(古

열차는 아래 위 4명이 들어갈 수 있는 침대칸 객실(컴파트먼

都)이며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할 때는 “붉은화

트)이 배정되었다. 쿠페라는 2등 칸이다. 1등 칸은 룩스라 하여

살”이라는 야간열차를 이용하였다. 우리는 모스크바의 호텔주

침대가 2개뿐인 호화로운 객실이고 3등 칸은 6인이 쓰는 침대

인에게 베이징에서 가져 온 일 주일분의 식품을 맡기고 떠났

칸도 있다. 우리는 3명이지만 하나의 컴파트먼트를 사용할 수

다. 어차피 모스크바로 돌아와서 다시 짐을 찾아 시베리아 횡

있었다. 한 사람 몫의 침대에는 짐을 끌어 올렸다.

단열차를 타야했다.

출발시간이 되니 열차는 미끄러지듯 움직였다. 여름 날 늦은 오후지만 아직 햇살은 강했다. 이윽고 열차는 도시를 떠났다.

러시아 관광과 시베리아 횡단열차 탑승

차창에 보이는 모습은 모스크바 교외의 주말 별장 “다차”였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유명한 여름궁전 과 과거 러시아의

제정 러시아 시대부터 러시아인의 꿈은 교외에 “다차”를 소유

황제들의 호화로운 수집품 전시된 에르미타주 국립박물관 등

하는 것이라고 들었다. “다차”는 러시아어로 “주다”라는 의미

을 둘러보고 다시 모스크바로 돌아 온 우리는 호텔에 들러 짐

가 있는데 이는 황제가 신하에게 농노가 딸린 전원(封土)를 수

을 찾아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기 위해 역으로 나갔다. 모스

여하던 시대에 만들어진 말이다. 차창에서 비친 ‘다차’에는 터

크바-베이징의 국제 열차 차표를 미리 구입한 지인이 역으로

밭이 있고 도시 거주 러시아인들이 한가로이 야채를 가꾸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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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이 평화스럽게 보였다. 모스크바를 떠난 열차가 지정 역에 도착하면 승객은 내릴 수 는 있어도 역 밖으로는 못나간다. 30분 정도 열차가 쉬면서 기

종무관 민영환이 참석하였다. 그는 아버지와 달리 감수성이 예 민하고 정치를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을 뿐만이 아니라 외치(外治)에도 소홀히 하여 러일전쟁에 패배한다.

름과 물을 넣고 필요한 점검을 하는 것 같았다. 저녁시간이라

전쟁으로 경제는 피폐되고 민심이 극도로 이반되어 니콜라이

열차 승객은 저녁을 먹어야 했다. 식당차로 가는 사람도 있지

2세는 1917년 2월 레닌이 이끄는 볼쉐비키 혁명군에 의해 폐위

만 역구내로 쏟아져 들어 온 현지의 행상으로부터 빵 과일 야

되고 가족 함께 갇히는 몸이 된다. 자신이 기공(起工)하고 건설

채를 사는 사람이 많았다. 우리도 러시아 루블화 잔돈을 준비하

감독을 맡았던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완공된 지 4개월만이었다.

여 빵과 야채를 샀다. 빵은 방금 오븐에서 꺼 낸 것 같이 따끈따

제정 러시아의 부활을 우려한 혁명군은 황제가족을 모스크바

끈했다. 여름이라 과일도 흔하고 상추 같은 야채가 신선했다.

에서 시베리아 예카테린부르크로 이감시켜 처형하였다. 1918

우리는 방금 구입한 빵과 야채를 이용 3인분의 샌드위치를

년 7월 17일이었다. 당시 50세의 황제와 황후 4명의 아리따운

만들어 냈다. 맛이 있었다. 이렇게 7일 동안 매끼 외부에서 가

공주 그리고 혈우병으로 제국 멸망의 원인을 제공한 알렉세이

져오는 현지의 식품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다. 뜨거운 물

왕자 그리고 수행원 등 수 십 명이 처형되었다. 처형된 곳이 이

은 열차 내에서 공급이 되어 커피 또는 녹차를 마실 수 있었

파티예브 하우스로 현재 보존되고 있다고 하지만 역에서 내려

다. 준비해 간 컵 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 스프처럼 샌드위치

가볼 수는 없다. 다만 이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황제가 마지막

와 같이 먹으니 일품이었다. 때로는 준비해 간 김치 볶음을 먹

숨을 거둔 곳이라는 생각하고 파란만장한 고인의 명복을 빌어

으면 속이 개운했다. 시계를 보면 자정에 가까웠지만 밖은 계

보았다. 황태자 시절 일본과의 악연으로 일본에서 황당한 부상

속 낮이다. 이른 바 백야(白夜)현상으로 해가 지지 않는 것 같

을 입고 다시 일본과의 전쟁에서 국력을 소모하여 공산 혁명의

다. 차창의 블라인드를 내리지 않으면 잠

명분을 주어 결국 1613년부터 이어져 온

을 잘 수가 없었다.

300년의 로마노프 왕조가 문을 닫게 만 든 장본인이다.

몽골의 전설적 영웅 우랄이야기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대한 책자를 보면

또 하나의 버킷 리스트

서 우리가 어디 쯤 가고 있는 가를 알 수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는 사람들은 역

있었다. 그 유명한 우랄 산맥을 언제 쯤 넘

사와 지리에 대한 열정이 있는 로맨틱한

을까하고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았다. 우

사람들이다. 그렇지 않고는 일주일 동안

랄은 본래 “우랄바토르” 즉 전설적인 몽골족 영웅 우랄에서

샤워도 제대로 못하고 음식도 불편한 이 열차를 탈 이유가 없

연유된다고 한다. 우랄 산맥은 유럽과 아시아를 나누는 대륙

다. 그래서 이웃 칸의 사람들과도 뭔가 인생의 버킷 리스트의

의 경계로 러시아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산맥인데 그 길이가

하나를 해낸다는 공통분모가 있어서인지 쉽게 친해졌다. 우리

2000km 정도 된다. 우랄 산맥의 고도는 평균 1000m이나 북

바로 옆 칸에는 벨기에 교수가 타고 있었다. 그는 일생의 꿈이

고남저(北高南低)의 지형으로 남부는 비교적 낮고 넓은 구릉상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는 것이었다면서 마치 꿈이 이루어진

태의 습곡산맥이다. 횡단 열차는 남부 우랄 산맥을 통과할 때

성취감을 느끼고 있었다. 마침 베이징에 국제회의가 있어 부부

제대로 된 터널 통과 없이 우랄산맥을 서서히 넘어 서시베리아

동반 초청을 받게 되었는데 부인은 열차여행을 싫어하여 항공

로 향하고 있었다. 지도에서나 느끼는 분계선을 현지에서는 실

편으로 날라 가고 자신은 조금 일찍 출발 모스크바로 날라 와

감할 수 없었다. 열차는 예카테린부르크 역에 도착했다. 예카

서 이 열차를 타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마치 아파트의 이웃

테린부르크는 러시아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가 가족과 함께

처럼 초대하고 초대 받기도하면서 각자 가져온 비상식량을 나

처형된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누어 먹고 유라시아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며칠이 지났다. 열차가 다시 선 곳은 이르쿠츠크란 도시이

니콜라이 2세의 악연과 로마노프 왕조 멸망

다. 시베리아의 대표적 유형자 도시로 한때 시민의 두 사람 중

일본 방문 중 크게 부상을 입었으나 예정대로 블라디보스토

한사람은 유형자 출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12월 혁명당

크에서 시베리아 철도기공식에 참석한 니콜라이 황태자는 3년

이라는 의미의 데카브리스트들은 모두 이르쿠츠크로 유배되었

후 인 1894년 부왕 알렉산더 3세가 한참 나이인 49세 때 신장

다. 그들은 유럽 시민혁명의 영향을 받은 젊은 장교를 중심으

염으로 급사한다. 26세의 황태자는 준비 안 된 채로 “되고 싶지

로 하는 인텔리들로서 니콜라이 2세의 할아버지인 니콜라이 1

않은 황제” 니콜라이 2세가 되었다. 그의 대관식에는 고종의 시

세의 절대 왕정에 항거하여 입헌군주제를 목표로 혁명을 일으


삼국지

WIDE

킨 사람들이었다. 혁명에 실패하여 유배되었지만 그들은 시베

록 지시하였다. 과거 나폴레옹 1세의 침범을 경험한 러시아는

리아 벌판에서 이상적인 유럽 문화 수준의 도시를 만들었다. 이

또 다시 나폴레옹 같은 침략자가 러시아의 철로 레일에 들어오

르쿠츠크가 “시베리아의 파리”라는 이름이 나오게 된 것도 이

지 못하도록 유럽과 다른 궤도의 철도를 놓은 것이다.

러한 연유가 있다.

구소련의 지원으로 독립한 몽골공화국은 러시아와 같은 광

이곳에서 세계 최대의 깨끗한 담수 호수 바이칼 호가 멀지 않

궤로 부설하였으니 문제가 없다. 그러나 중국이 문제였다. 중

다. 바이칼은 현지 몽골어로“자연호수”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

국은 청말 민간자본으로 독일 프랑스 등의 자본과 기술을 통

다. 열차는 바이칼 호의 남서쪽으로 감아 돌면서 달린다. 5시

해 철도를 부설하였다. 모두 유럽식의 표준궤다. 1950년대 중

간 이상을 끝없이 펼쳐지는 바이칼 호수를 보여준다. 달려가서

소(中蘇)분쟁으로 구소련의 침입을 우려한 중국은 우연히도 중

통째로 마시고 싶은 바닥이 환히 보이는 맑고 깨끗한 호수를 한

국과 소련의 철도 폭이 달랐던 것에 안심하였다고 한다. 왜냐

도 없이 바라 볼 수 있었다.

하면 소련군이 기차를 이용 중국을 곧 바로 침략하지 못할 것

과거 시베리아 횡단철도 부설의 가장 장애가 된 곳이 바이칼

이기 때문이다.

호수였다고 한다. 길이 640km의 호수를 종단하기 위해 겨울

열차는 궤도조정 수리창으로 들어간다. 공장안의 크레인이

에는 얼음 위로 레일을 임시로 깔아 달리게 하였고 여름에는 열

열차를 하나 씩 들어 올리더니 지금까지 달려 온 광궤 폭 열차

차 페리를 운행케 하여 페리 선박이 레일을 이어 주었다. 1904

의 바퀴세트를 내리고 표준궤에 맞는 바퀴세트를 새로이 끼우

년이 되어서 바이칼 호 주변철도(circum-Baikal)가 완성된다.

는 작업을 하는 것을 보았다. 작업에는 수 시간 걸린 것 같았

시베리아 진주(眞珠) 바이칼 호를 달린 기차는 울란우데에 도착

다. 열차는 수리창을 떠나 본래의 홈으로 들어간다. 그동안 열

한다. 여기서 직진하면 블라디보스토크로 빠지고 우회전하여

차에서 내려 역구내에서 쇼핑을 하던 승객들이 제자리를 찾아

몽골 횡단철도(TMGR)를 이용 몽골평원을 달리면 울란바토르

올라온다.

를 경유 베이징을 향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중국 베이징으로 들어갈 준비는 다 끝냈다. 열차는 이윽 고 팔달령(八達嶺)의 터널을 뚫고 거용관을 바라보면서 베이징

울란바토르에서 만난 사람 몽골공화국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도착하자 많은 사람들이 타 기 시작한다. 베이징으로 가는 승객이다. 우리는 6일간의 여행

을 향하여 미끄러지듯 내려간다. 얼마 후 열차는 베이징 역으 로 들어간다. 일주일간의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을 완성하였 다. 만감이 교차하였다.

이 끝난 상황으로 이제 하루 밤만 지내면 베이징에 도착한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우리는 곧 내릴 듯이 흩어진 짐을 챙기기 시

미래 뉴라시아 시대의 주역이 될 원 코리아

작했다. 긴 여행이 종착역을 바로 앞두고 있는 느낌이었다. 마

유라시아의 시대이다. 1930년대 만든 자료를 보면 도쿄에

침 가까운 컴파트먼트의 승객으로서 창가에서 쉬고 있는 서양

서 프랑스 파리까지 가는 교통수단으로서 선박의 경우 40일

사람과 대화를 나누었다. 그는 몽골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으

간 걸리나 열차의 경우 한반도를 경유하여 시베리아 횡단 열

로 본국에서 부모님이 방문하여 베이징 구경을 시켜 드리기 위

차를 이용하면 15일 만에 갔다고 한다. 지금도 동아시아의 화

해 이 열차를 탔다고 한다. 상당히 지루한 여행이 될 것 같다

물을 선박이 아니고 열차를 이용할 경우 더 빠르고 값싸게 수

고 우려했다. 우리는 베이징은 금방이다 이제 다 왔다고 했더

송할 수 있다.

니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역시 거리란 상대개념이다. 긴

원코리아 뉴라시아(One Korea, New-eurasia) 자전거 평

여행의 우리와 이제 열차를 금방 탄 승객과는 거리에 대한 생

화 원정대가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을 출발 시베리아를 횡단하

각이 달랐다.

여 서울에 이르는 거리를 자전거로 주파하고 있다. 한반도 통일

“붉은 영웅”이라는 의미의 울란바토로를 떠난 기차는 몽골

과 유라시대의 개막을 염원하여 독일에서 서울까지 15,000km

과 중국의 국경도시에 도착했다. 차내 안내방송이 열차의 바퀴

대장정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인구의 70%가 산다는 유라시아

를 바꾸어야 한다면서 승객들은 잠시 내려도 좋다고 했다. 그

대륙의 끝인 한반도의 한국은 새로운 “대륙시대”를 맞이하여

러나 내리지 않고 열차의 바퀴를 어떻게 갈아 끼우는가를 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고 싶었다.

안보상의 러시아 광궤와 중국의 표준궤 알렉산더 3세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만들 때 유럽에서 일반 적으로 사용하는 표준궤에 따르지 않고 조금 넓은 광궤를 놓도

글 유주열 (전 주중대한민국 영사관 총영사)


WIDE

부동산

득인가 독인가? 中 부동산 다시 들썩

잠했던 중국 부동산 가격이 점차 다시 오르기 시작했 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푼 돈이 중국 전역을

휘저으면서 집값을 끌어올리자, 부동산 개발사들도 경쟁적으 로 부지 확보에 나서며 땅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70개 도시 중 평균 집값이 전년에 비해 5%정도 올랐다 고 한다. 올해 들어 5개월동안 계속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일부 대도시들은 19~53%나 오른 곳도 있다. 집값이 이렇게 오른 이유는 중국 정부가 경기 둔화 속도를 늦 추기 위해 부양책을 쓴 영향이 컸다. 여기에 지방 소도시 미분 양 주택 물량을 털기 위해 완화한 대출 요건도 한몫했다. 거기 다가 땅값도 점차 오르고 있다. 개발사들이 다시 집을 지을 부 지를 확보하기 위해 토지 사용권 경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땅값을 점점 올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개발사들의 경쟁 이 치열해지자 일부 지방정부는 가격 상한선까지 책정했다고 한다. 정부까지 직접나서 경쟁을 완하하려고 노력하지만 지금 당장 토지 시장을 냉각시킬수 있는 수단은 딱히 없다고 한다. 땅값의 가격 상승은 일반사람들의 내 집 마련을 어렵게 한다. 부동산 거품 억제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중국정부는 점점 난제 에 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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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부동산

WIDE

평택시 ‘중국인 친화 도시 건설’ 평택시 황해경제자유구역인 현덕지구 내에 여의도 면적 크 기의 중국인 친화 도시가 건설될 예정이라고 한다. 황해경제자 유구역청은 중국성개발㈜이 신청한 평택시 포승면 황해경제 자유구역 내 현덕지구 실시계획을 승인했다고 한다. 이와 관 련, 중국성 개발 측은 실시 계획을 승인받기 위해 90일 이내 에 5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공증된 자금투자계획서를 황해 청에 제출했다. 이번에 추진되는 현덕지구 내 중국 친화도시는 여의도 면적

지(地)왕의 천하 중국 부동산 투자의 이동흐름도 바뀌었다. 부동산 투자 타깃 이 아파트에서 오피스텔로 점점 이동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 다. 주택의 준공면적이 9.8% 감소한 반면에 오피스텔 준공면 적은 74.9%로 늘어났다. 판매물량을 보아도 오피스텔이 인기 몰이를 한다는 걸 실감할 수 있다. 1~5월 사이 오피스텔 판매 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1% 늘었다. 주택 판매량이 14.8% 줄어 든 반면에 오피스텔 판매량은 3.5배나 급증했다. 오피스텔 등 상업주거용 부동산 공급량은 이미 주택을 뛰어넘고 있다. 보도 에 따르면 베이징시 상업주거용 부동산 공급량이 전체 베이징 시 상업용 부동산 신규 공급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에 서 점점 높아져 63%에 달하고 있다.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56%로 주택 거래량을 뛰어넘었다. 이는 오피스텔 가격이 아파트에 비해 저렴하고, 주택 구매 제한사항에서도 자 유로워 투자자의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을 살펴보자면 있는 사람만 있고, 없는 사 람은 계속 없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땅값이 올라감으로써 집 값 또 한 올라간다. 그 높아진 집값을, 서민들은 계속 감당해 야 한다. 물가 또한 올라가고, 집값 또 한 올라간다. 그러나 월

과 비슷한 232만(aa) 규모로 서울과 인천 등지의 차이나타운 과 달리 중화권 친화 도시 형태로 개발되며 공공시설을 비롯 해 유통과 주택, 관광, 의료시설 등으로 나눠 조성된다. 또 한 6000실 규모의 레지던스 호텔과 4000실 규모의 특급호텔, 국 제회의장, 면세점이 포함된 쇼핑시설, 상설 케이팝 공연장 등 도 들어서게 된다고 한다. 주택단지 내에는 약 1만 1976가구( 약 4만 명)의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2022년까지 분양에 나서 국내외의 자본을 유치하여 중화권 친화도시 조성을 마무리 한 다고 한다. 만약에 도시가 완성이 된다고 하면, 이는 미국, 일본, 한국 등 전 세계 55곳에 조성된 차이나타운을 합친 면적보다 큰 규 모로 중국성개발은 금융권과 건설사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를 구성, 750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후 2018년까지 토목공 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덕지구는 지리적으로 평택항과 평택호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는 데다 항만까지 철도가 계획되 어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가 조성되면 인구 4만 명의 입주와 일자리 4만여 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한 해에 이 도시를 찾는 관광객 또 한 약 2천만 명 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급을 높아지지 않는다. 어느 세계나 다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갈수록 점점 중국의 부동산 거품이 심해지면서, 이것을 감당해

글_이주형 본지 대학생 기자(juhyung819@naver.com)

야하는 서민들은 죽을 맛이다. 중국정부의 시급한 대책이 필요 한 시기이다. 35


WIDE

포럼

아시아가 힘을 합친 ‘6•1 포럼’ 어린이 알레르기에 맞서다 6

•1 어린이를 앞둔 지난 5월 마지막주, 아시아지역 최고 수준의 어린이 건강 전문가들이 베이징에 모여 2016 ‘6•1

국제 아동건강 발전포럼’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에는 아시아지 역 최고 전문가들이 참석해 알레르기가 어린이들의 건강에 어 떤 위험을 끼치는지 공동 토론을 펼쳤다. 포럼에는 많은 매체 와 유아기 및 성장기 어린이 부모들이 참석했다.

알레르기는 어린이 건강을 위협하는 ‘살인마’ 영유아들의 알레르기 발병률은 매년 증장하고 있다. 천식을 알고 있는 중국 어린이는 10년새 65% 상승했고, 2015년 영유 아 알레르기 발생률은 41%를 넘어섰다. 알레르기 비염 역시 다 른 알레르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유전적 원인, 환경 등에 의해 발생한다. 천식은 발생에 관여하는 인자와 증상을 유발하는 인 자로 구분하기도 하며 숙주인자와 환경인자가 서로 복합적으 로 작용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적 소인, 환경, 면역학적 요 인이 상호작용해 발생하며 단정적인 원인을 찾기 힘들다. 이번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다양한 각도에서 어린이 알레르기 발병 의 원인을 찾았다.

刘晓雁(중국) 베이징소아과연구센터 피부과 주임, 주 치의 강의 주제: 어린이 습진에 대한 인식과 토론 30년의 임상 경험과 피부과 시각에서 습진은 면역력 저하로 인한 질병이라고 밝혔다. 햇빛 노출 부위에 만성 습진 증상을 보이는 ‘만성 광선 피부염’은 원인불명의 광과민증이다. 심하게 가려운 것이 주 증상으로 야외에서 일하는 중•노년 남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여름에 특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36

7월


포럼

WIDE

邱益煊(대만) 유명 소아과 전문의, 국립양명대학 의학 임상교수 강의 주제: 면역력 조절, 알레르기 질환 개선에 도움 알레르기 질환 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면역력 강화뿐만 아니라 면역체계를 균형 있게 유지시켜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면역력을 높여도 균형이 깨져 면역과민반응이 발생하면 알 레르기성 비염과 천식 등의 기관지염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이다. 이에 면역체계 유지를 위해 적절한 운동과 천연 다래추출물 함유의 스페쉬 인트리트 건강기능식품 등의 면역력 영양제 섭 취를 병행할 수도 있다. 특히 천식&비염 치료와 함께 병행해도 좋은 건강기능식품을 고를 때 에는 국가 인증을 거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吴才源(한국) 한국 소아알레르기협회장, 유명 소아과 전문의, 의학 박사 강의 주제: 아동기 알레르기성 질병의 영향 오교수는 알레르기성 질병의 발병 과정을 상세히 묘사해 부모들의 이해를 도왔으며, 실내와 실외이 알레르기 원인을 분석했다. 그 중에서도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꽃가 루에,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까지 더해진 결과,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도 급증하는 시기가 바로 요즘으로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축농증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잘 걸리는 어린이가 꽃가루가 날리는 봄에 알레르 기성 비염까지 앓게 되면 대부분 축농증에 걸린다. 비염으로 코 주위 얼굴 뼛속에 있는 공간인 부비동이 막히기 때문인데, 누런 콧물이 3주 이상 지속하면 반드시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谢宏(중국) 비잉메이트 창시자, 수석 과학자, 식품 및 영양학 전문가 강의 주제: 어린이 식품 알레르기의 원인과 대책법 생후 1년 안에 땅콩 등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미리 먹으면 성인이 돼서 알레르기가 생길 위 험이 크게 줄어든다. 또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등 유년시절에 땅콩을 먹은 경험이 있 어도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땅콩을 주기적으로 먹지 않아도 같 은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의 강의가 끝난 후, 포럼 현장에서는 공익 프로젝트도 진행되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시안, 청두 등 다섯개 시(市) 300만 명이 넘는 ‘妈妈购’ 어플 사용자들이 어플을 통해 어린이 알레르기에 대한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이 데이터는 국내외 어린이 알레르기 질병 연 구에 대해 큰 도움이 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중국보건협회 건강 서비스 및 연구 전문위원회와 중국 다음 세대 관심 업무위 원회 사업발전센터가 공동 주최하였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포럼은 매년 어린이날을 맞아 진행되며,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어린이 건강 영역 교류 플랫폼으로 거듭나 고 있다. 포럼 주최측은 앞으로 더 많은 전문가를 초청해 어린이와 가족, 나라의 건강을 지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_리나(linazhao_1024@126.com)

37


WIDE

문화돋보기

루한(鹿晗) 그룹 EXO의 멤버 루한은 대륙으로 돌 아가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가장 대표적 인 스타이다. 한국에서는 미소년적인 외 모와 파워풀한 춤이 메리트인 EXO의 멤 버 중 하나에 불과했으나, 중국에서는 노 래, 예능, 영화, 광고 등 모든 분야를 섭 렵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리잡았다.

한국에서 대륙으로

돌아가는

들 타 스 인 국 중

설픈 한국어와 독특한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던 대륙 에서 온 아이돌 가수들이 점점 한국 방송 프로그램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 어느 정도 인기를 얻게 되면, 본국으로 돌아가 활동을 늘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K-팝과 K-드라마 열풍이 불면서 한국에서 데뷔한 중국인 연예인들 이 한류 스타가 되어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입장에서는 큰 손실이기도 하다.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보유한 자 본이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이 어마어마한 까닭에 신인에서 스타로 성장 한 중국인 아이돌 가수가 본국 위주의 활동을 선호하는 것은 어쩔 수 없 는 현실이며, 따라서 스타로 발돋움한 이후로는 소속사와의 분쟁이 잦

loaded1>은 앨범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우 며 중국에서 최초로 QQ 다이아몬드 앨범 으로 지정되었으며, 그는 중국판 런닝맨 <달려라 형제(奔跑吧兄弟)>의 멤버로서 도 많은 대륙의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 다. 또한, 배우 심은경, 나문희 주연의 영 화 <수상한 그녀>의 중국판인 <重返20 岁>에서는 주연 배우로 출연해 지난 해 에 제 22회 북경대학생영화제에서 인기 남자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고 해도, 루한이 그저 ‘꽃길’만 걷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14년부터 SM 엔터 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 그리고 정산 문 제에 관련된 소송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 어 한국에서는 멤버 크리스와 함께 ‘그룹 이탈’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달 고 있기도 하다. 이는 한국과 중국에서 의 활동을 적절하게 병행하는 데에 있어 서 루한이 해결해나가야 할 큰 숙제이며,

은 편이다. 중국이라는 대규모 시장에서 쉽게 어필이 되며, 한국인들에게는 신선 한 얼굴과 말투로 사랑 받는 중국인 스타들을 꼽아보았다. 글_ 윤수경 본지 대학생 기자 (0303polly@naver.com)

38

최근 발매된 루한의 디지털 앨범 <Re-

7월

외국인 아이돌 그룹 멤버를 뽑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진지하게 고려해보 아야 할 부분이다.


문화돋보기

빅토리아(宋茜)

차오루(曹璐)

WIDE

헨리(刘宪华)

여자 걸그룹 F(x)의 리더 빅토리아 역

걸그룹 피에스타의 멤버인 차오루는

슈퍼주니어-M의 멤버 헨리는 엄밀히

시 송치엔라는 이름으로 중국 영화, 드라

2012년 데뷔 이후 점차 한국과 중국에서

말하면 ‘중국인’은 아니다. 그는 캐나다

마, 예능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활동을 늘리며 인지도를 쌓아가는 아이

국적의 소유자이지만, 홍콩계 아버지와

한국에서 걸그룹으로 활동할 당시에도 <

돌 그룹 멤버 중 하나이다. 중국의 귀주

대만계 어머니를 두어 중국어와 광동어

스타킹>, <우리 결혼했어요> 등의 예능 프

성에 많이 분포하는 소수민족인 묘족 출

모두에 능통한 덕에 슈퍼주니어-M의 중

로그램에서 엉뚱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

신인 차오루는 예쁜 외모와는 달리 어디

국 활동에 큰 역할을 하는 멤버이다. 슈

게 웃음을 주었던 빅토리아는 대륙에서

로 튈지 모르는 4차원적인 ‘반전 매력’으

퍼주니어의 원년 멤버였던 한경(韩庚)의

도 중국판 <꽃보다 할배(花样爷爷)>를 통

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역할을 그가 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

해 짐꾼으로서 친근한 매력을 선보였다.

있다.

니다.

또한, 빅토리아는 배우 차태현, 전지현 주

대륙에서 온 타 연예인들과 다른 점이

수준급의 피아노와 바이올린 실력 덕

연의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속편인 <엽

있다면, 차오루는 중국에서 먼저 데뷔를

에 ‘악기 천재’로도 통하는 헨리는 음악

기적인 그녀 2>에서 새로운 ‘그녀’로 캐스

한 후 한국으로 건너온 케이스라는 점이

적인 감각과 장난끼 넘치는 모습으로 예

팅되어 영화 개봉 전부터 수 차례 기사화

다. 그녀는 2004년 중국 음악TV 10대 신

능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많이 알렸다. 한

된 바 있다.

인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에는 <喵咪>

국에서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

이렇게 한국 프로그램의 포맷을 가져

라는 싱글 앨범을 발매한 적도 있는 기성

우리 결혼했어요>, <진짜 사나이>를 비롯

와 한중 합작으로 만든 프로그램 혹은 작

가수이다. 하지만, 차오루에게 다수의 방

해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

품에 빅토리아가 자주 출연하는 것은 놀

송 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이 오기 시작한

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왔으며, 한

라울 일이 아니다. 한국에서 오래 활동해

것은 한국에서의 아이돌 그룹 활동이 활

국에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국 활동

왔기 때문에 한국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발해지면서부터다.

까지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이해가 높을뿐더러, 양쪽 국가 모두에서

최근, 차오루는 한국에서는 개그맨 조

헨리 역시 한중 합작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 빅토리아는 한중이 함께

세호와 함께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가상

중국에서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

작업하는 방송에는 섭외 1순위에 속한다.

결혼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근에는 동방 TV의 중국판 <꽃보다 누나(

최근에는 F(x) 그룹 활동을 대폭 줄이

데, 이는 <우리 결혼했어요>를 시청하는

花样姐姐)>에 출연한 바 있다. 또한, 2013

고 배우로서 중국에서의 입지를 차근차

중국인 팬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또,

년 4월부터 KBS에서 방영된 <우리 동네

근 다지고 있는데, 2015년 방영되었던 <

동시에 중국의 뷰티 전문 프로그램인 <丽

예체능>의 중국판인 후베이 위성 TV의

아름다운 비밀(美丽的秘密)>은 중국 전

致女神>에서 고정 패널로 활동하고 있는

<阳光艺体能(방영예정)>에서 MC를 맡

국에서 최고 인터넷 시청률(3.98%)을 기

데, 이 프로그램에서는 한국의 예능 프로

게 되었다고 한다. 후베이 위성 TV와 CJ

록했다. 또한, 7월에 후난 위성TV에서 방

그램에서와는 다른, 뷰티에 관심이 많은

E&M, 그리고 SM 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해

영될 <환성(幻城)>의 여주인공으로 낙점

중국인 여성 차오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만든 이 프로그램을 통해 헨리가 예능 프

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그램을 이끌어나가는 스타로 급부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9


WIDE

도서기행

베스트셀러의 전당 (주)위즈덤하우스 출판그룹 연준혁 사장을 만나다

판사인 위즈덤하우스를 인수하고 <한국의 부자들> 출간을 통 해 경제경영서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해갔다. 이후 거의 매 년 새로운 출판브랜드를 런칭하며 <평생성적, 초등4학년에 결 정된다>, <살아있는 동안 꼭 헤야 할 49가지>, <배려>, <미생 > 등 초대형 베스트셀러를 잇달아 내놓아 한국출판계에 “베스 트셀러의 전당”이라는 명성을 얻게 된다. 그러나 이런 명성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언 제나 독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목소리를 책에 담아내 기 위해 온 직원이 한마음으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독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카멜레온처럼 변화하 기 위해 배움의 노력 또한 게을리하지 않는다. 책을 통해 독자 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오직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위즈덤하우스는 이렇게 고객과 함께하는 지속 성장 가능한 글로벌 미디어콘텐츠 회사로 100년 이상 가는 명품기 업을 꿈꾼다.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건강하고 깨끗하며 훌륭 한 회사로 존재하기를 바란다. 위즈덤하우스는 독자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를 가 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독자가 보고 싶어 하는 책, 책의 내용 이나 저자 선정, 편집과 디자인,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 정에서 ‘독자들이 원하는 것인가’가 기준이 된다. 한국 출판사 가운데 처음으로 방송 또는 영화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넘나 드는 ‘one source-multi use’전략을 세우고, 그 선두의 자리 “한 권의 책에는 여러 사람의 정신이 담겨 있다. 저자의 생

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독자 최우선주의’의 결과다.

각, 편집자의 아이디어, 영업사원의 열정, 서점 담당자의 느

2012년에는 최초로 책 전문 팟캐스트인 <이동진의 빨간책방

낌까지…. 책을 선택한 독자는 그것을 읽으며 자기만의 감정

>을 시작해 출판계에 북캐스트 바람을 불러일으켰고, 2014년

과 상상에 빠져든다. “책으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사람들

에는 이미 웹툰 도서로 기획 발간된 <미생>이 TV 드라마로 제

의 정신을 잇는다.”이것이 위즈덤하우스의 책을 만드는 정신

작되어 한국에 ‘미생 신드롬’을 몰고 왔다.

이다.“

2016년 최근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주)위즈덤하우스는 1999년 1월 예담출판사로 출발하였다.

끈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포토에세이와 소설로 제작해

당시 출간된 <반고흐, 영혼의 편지>는 차별화된 대중적인 콘

단숨에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제 위즈덤

셉과 화려한 비주얼로 대중예술서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

하우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출판사로서 “세상을 움직이는 콘텐

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2년에는 경제경영 전문출

츠”를 발굴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책으로 사람들의 가치

40

7월


도서기행

WIDE

를 전달하는 일에 앞장서는 출판사가 되기를 바란다. 고객과

A: 저자와 처음 논의가 이뤄진 것은 2009년이다. 바둑을 소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문화콘텐츠 기업 위즈덤하우스. 오늘도

재로 만화로 정보를 줄 수 있는 책을 기획하고 윤태호 작가에

세상을 움직이는 지식과 지혜의 전달자로서 위즈덤하우스의

게 제안했을 때 작가 역시 바둑을 좋아하고 이런 작품을 만들

역할과 사명은 이어진다.

고 싶어 해 흔쾌히 수락했고, 계약 후 3년 정도 기다려 연재를 시작했다. 연재 처음부터 반응이 좋았다. <미생> 이전에 사주,

Q: (주)위즈덤하우스는 1999년 예담출판사로 시작해 역사는

관상, 꿈 등의 콘텐츠를 다룬 <꼴>이라는 만화책을 기획해서

짧지만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이고 또 가장 적극적으로

낸 적이 있다. 이런 콘텐츠는 수요가 많은데 사실 책으로 보기

독자와 호흡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100년 가는 출판사라는

는 힘든 분야여서 허영만 선생께 부탁했고, 관상의 대가를 섭

모토 아래 회사의 이익을 직원에게 재투자해서 최고의 콘텐츠

외해 편집자와 함께 2년 동안 꾸준히 공부한 뒤 연재를 한 뒤

를 생산해내는 걸로 알고 있다. 독자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은

책으로 만들어냈다. 작가와 편집자가 기획을 함께하고 이후에

책은 어떤 것인가.

는 마음 놓고 작품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편집

A: <반고흐, 영혼의 편지>가 초창기 베스트셀러였다. 그후 <

자는 필요한 것은 지원해 준다. 대작들은 대부분 이렇게 시간

한국의 부자들>(2003년), <평생성적 초등4학년에 결정된다

이 많이 걸려 만들어진다.

>(2004년), <배려>, <경청> 등 100만부 이상 판매된 책들이 거의 매년 나오다시피 했다. 허영만의 <꼴>은 만화에 실용정

Q: 타깃 콘텐츠는 어떤 기준으로 기획되나. 모든 기획을 내

보를 담은 성공한 기획물이었고, 역시 실용 만화인 <미생> 역

부에서 전사적 차원으로 진행하는 것 같다. 외부 기획자를 활

시 250만부 누적판매부수를 기록하며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책

용하지는 않나?

으로 기록되고 있다. 1999년 창업 초기부터 매년 베스트셀러

A: 콘텐츠 선정의 첫 번째 기준은 세상에서 새로운 것이어야

를 펴내면서 출판계에 베스트셀러 공장, 베스트셀러의 전당으

한다. 새롭지 않으면 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없다. 두 번째는

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더 의미 있는 것은 ‘예스24’ 선정 올해

새로운 저자이다. 사람들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

의 책 24권 중에 저희 책이 꼭 3~4권 선정된 것이다. 이 순위

는 사람을 끊임없이 찾는다. 새로운 콘셉과 저자 정보를 얻기

는 독자투표로 결정되는 것이라 많이 팔리거나 독자들에게 영

위해 자사에서 부서별로 따로 구독하는 신문의 총 부수만도

향력이 있는 책을 매년 펴냈다고 볼 수 있다.

200부가 넘을 정도다. 주간지와 월간지 등 언론과 잡지를 통 해 새로운 저자를 발굴한다. 회사 내부에 기획노하우가 쌓이

Q: 계속 베스트셀러를 내면서 독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지 않았을 때는 외부 기획위원들이 있었으나 지금은 내부 편

힘은 어디에서 오나?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 것 같은데...

집자들이 직접 한다. 예전의 외부 기획자들은 대부분 현재 중

A: 일반적으로 출판업을 제조업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

요 저자기도 하다. 저자들은 최대한 책을 많이 팔아 인세를 넉

는 출판업의 개념을 다르게 정의한다. 출판업은 네트워크 사

넉히 챙겨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므로 꾸준히 함께 가는 분들

업이다. 출판은 저자와도 독자와도 관계형성을 잘해야 한다.

이 많다. 100년 가는 출판사라는 모토가 현실화 되려면 이런

그런데 저자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사람은 바로 편집자다.

콘텐츠 생산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노하우가 쌓여야 가능하다

편집자는 저자와 호흡을 잘 맞추어야 하고 결국 저자의 매니

고 본다.

저 역할까지 담당해야 한다. 출판사는 저자와 독자 사이에 가 교 역할을 담당하고, 그 역할의 수행자는 편집자다. 결국 출판 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편집자이고, 편집자와 저자와의 관

Q: 콘텐츠 소비가 다양해지고 있다. 전자책뿐만 아니라 인터

계가 출판사의 가장 큰 힘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위즈덤하

넷이나 모바일을 통한 콘텐츠 소비시장이 커지고 있다. 온라

우스는 편집자에게 최고의 대우와 평생고용을 보장하고 있다.

인을 통한 웹툰, 웹소설, 장르문학 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없

현재 출판계 최고의 근속 연수를 자랑하고 있다. 그렇게 회사

는가?

에 대한 애정과 충성도를 바탕으로 저자의 생활리듬에 맞춰 수

A: 출판사들이 비교적 보수적이다보니 이런 콘텐츠 시장에

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 웹소설 시장도 2천억이 넘고, 웹 툰 시장도 5천억 가까이 된다. 이런 시장이 출판계의 외면으로

Q: 대형 베스트셀러 출판물이 특별히 많은데, 이런 책을 만

출판과 상관없는 형태로 발전되고 있다. 출판사가 이 분야를

들어내기 위해서는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최고로 많이 판

출판계의 비주류로, 마이너 시장으로 폄하시키는 동안 스스

매된 <미생>의 경우 어떤 기획과정을 거쳐 나오게 되었나?

로 시장을 개척해간 셈이다. 전자책을 이러닝과 함께 10년 이 41


WIDE

도서기행

상 해오고 있다. 한국이 생각보다 전자책 시장이 크지 않아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용으로 나온 장르문학 이 커져 온라인 전용 콘텐츠 발행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장르 쪽 소설을 카카오 등 모바일로 런칭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 방 법이 효과적이면 종이책은 나중에 내는 것으로 갈 수도 있다.

Q: 출판사의 역할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역할에서 콘텐츠를 관리하고 플랫폼화하는 역할까지 다양해져야 한다 고 본다. 출판사의 역할 확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콘텐츠 매니지먼트 역할로 우리는 작가 에이전시를 생각 하고 있다. 바이브릿지는 윤태호 작가의 에이전시 역할도 하 고 있다. 게임, 영상판권 판매 등의 역할을 함께 진행하고 있 다. 궁극적으로 출판사의 향후 모습은 작가 에이전시 모델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1차로 웹툰 작가를 시작으로 전 영역 의 작가 군으로 넓혀갈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역할이 가능하려 면 작가와 최전선에서 만나는 에디터가 팔방미인이 되어야 한

면 적극적으로 출판해보고 싶다. 다음으로 문학 분야이다. 한

다. 윤태호 작가는 편집자와 마케터들의 밤낮 없는 관리와 헌

국 독자들과 잘 맞을 수 있는 중국작가를 발굴해 꾸준히 소개

신에 감동받아 신뢰가 쌓이게 된 경우다. 이런 헌신은 팀원들

해보고 싶다. 중국 출판사와는 시리즈물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의 엄청난 적극성과 자발성이 없으면 이루어질 수 없다. 이를

해 공동 투자해서 이익을 나누면 좋겠다. 한국에 중국에서 필

위해 팀 단위로 성과를 재분배하며 격려하고 있다.

요한 콘텐츠를 기획하거나 생산을 의뢰받아 제작해 줄 수도 있 다. 콘텐츠의 기획과 합작 영역에 관심 있는 중국 출판사가 있

Q: 중국과의 교류는 어떻게 하고 있나. 최근 한국과 중국 출

다면 상호 지분 투자 등 모든 면에서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중

판사간 공동 기획출판에 대한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렇게 진

국출판사들의 적극적인 제안을 바란다.

행해본 사례가 있는가?

A: 중국에 매년 다수의 책을 수출하고 있다. 어린이 자기계발

Q: 앞으로 미래 출판이 나가야 할 방향이 뭔가? 이와 관련해

동화 시리즈 25권과 박근혜 자서전은 중국에서 많이 팔린 아

서 중국 출판인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이템이다. <태양의 후예> 이미지 북 판권 역시 이미 계약되어

A: 출판사가 자신의 위치를 출판사로만 규정한다면 미래는

5월에 한국과 동시에 출간된다. 한국과 중국은 출판 분야에서

없다. 시장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출판사는 이제 콘텐츠 회사

협력할 일이 많다고 본다. 공동 기획과 공동 출판에 관심이 많

가 되어야 한다. 신문 시장은 줄어들지만 뉴스 시장은 커지는

다. 특히 아동 분야는 중국도 성장하는 시장이라서 한중 공동

것과 마찬가지다. 종이책만 들여다보면 안 되고 종이책을 포

프로젝트로 접근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논의가 이뤄지면 좋은

함해 콘텐츠 전 영역을 커버할 수 있어야 한다. 전자책이든,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 필요하면 직원들을 교류시키는 것

온라인 연재물이든, 영상물이든 원천 콘텐츠 생산자로서의 장

도 가능하다. 위즈덤클래식 시리즈는 중국 고전 류를 현대인

점을 살려 발 빠르게 종합 콘텐츠 회사로 개념을 바꿔나가야

이 읽기 편하게 내고 있는데, 이런 콘텐츠도 한중 공동으로 기

한다. 이 부분에 대한 요구는 회사 내부에서도 계속 강조하고

획할 수 있다. 중국 고전을 현대인의 감성에 맞게 재해석한 시

있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꾸준히 도전해갈 생각이다. 중국은

리즈도 만들어보고 싶다.

여러 번 가봤는데 한국과 중국, 일본이 굉장히 다르다. 그런데 서로 다른 것들이 만나면 뭔가 새로운 것이 나오지 않겠나. 서

Q: 중국 콘텐츠 중 관심 있는 분야가 있다면? 중국과 합작 가

로 자주 교류하다보면 나의 좋은 것과 남의 좋은 것이 더 잘 보

능한 아이템이 있다면?

일 것이다. 중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많이 배우고, 그들도 우리

A: 중국 고전에 대한 깊이 있고 대중적인 인문서에 관심이 많

에게 많이 배우며 서로 연대하면 좋겠다.

다. 에세이집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는 중국 네티즌 사이에 유명해진 콘텐츠를 중국어판과 거의 동시에 출간했다. 중국은

취재_ 김구정(K-Book China Center 센터장)

땅덩이가 크니까 곳곳에 감동적인 스토리가 많이 있을 것 같

정리_ 이소영(한중서림 기획이사)

다. 그렇게 마음을 뭉클하게 울릴 수 있는 감동 스토리가 있다 42

7월

사진_ 마팅팅(한중서림 기자)


W A L K


WALK

지행자

그래, 먹는 거야 맛있게!

‘먹방’의 사회학

소설가 황석영은 이런 현상을 불황을

것도 아마 그 무렵이었을 것이다.

무심코 TV를 틀었는데 역시나 ‘먹방’이

겪고 있는 경제에서 원인을 찾는다. 황

“내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 없어”라는

다. 프로그램에 나온 참가자들이 한우에

석영 뿐만 아니라 많은 대중문화 전문

그 좌절감을 나는 입에 꼭 맞는 맛있는

대해 열심히 토론 중이었다.

가들도 지금의 이런 사회적 현상을 장기

음식 먹는 거로 위로 받고 싶었다. 무심

“육즙이 톡톡 터지면서 그 고소한 기름

간의 경제의 저성장에서 원인을 찾고 있

코 들렀던 커피숍의 너무 단 커피에 왜

이 입안 가득 풍길 때…”, “지이익 소리

다. 황석영은 글에서 “저성장 시대를 살

그리 짜증이 났던지, 늘 마셔 오던 맥주

를 내며 구워진, 꼬들꼬들한 차돌박이 겉

아 가면서 사람들이 음식 얘기에 쏠리는

와 달리 너무 톡 쏘는 듯한 타향의 맥주

면이 혀와 닿는 순간, 그 고소함과 풍미

것은 현실적 박탈감 속에서 최소한의 일

맛에 왜 그렇게 서러웠던지. 엄마가 해

에 피로를 잊었다.”

상적 소비 욕구를 달래는 손쉬운 길이기

준 미역국을 먹고 짜고 맛없다며 왜 그렇

모두들 온갖 수식어를 다 써서 그 맛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

게 투덜댔던지…… 내 마음에 여유가 없

을 표현해 내고 있었다. 보고 있자니 고

하자면 현실적 박탈감이 그 원인이었다.

고 내가 너무 취약해져 있었던 게 원인이

기를 안 좋아하는 나까지도 군침이 돌았

대중문화시대의 방송 컨텐츠가 대충

었다. 경제의 저성장이라는 상황은 중국

다. 요리 연구가도 아니고 ‘맛 칼럼니스

그러하겠지만 결국 ‘먹방’, ‘쿡방’ 역시 이

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지난

트’도 아니고 언제부터 전문가도 아닌 보

사회의 드러내기 썩 달갑지 않은 부분을

해부터 중국 경제의 저성장이 고착화 될

통 사람이 저렇게 풍부한 맛 표현 능력을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은폐하려는

전망이라고 한다. 또한 젊은이들이 상대

구비했던 것일까?

기만성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적 박탈감을 느끼고 좌절감을 느끼는 데

몇 년전까지만 해도 이런 프로그램에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삶이

에는 경제의 저성장만이 문제가 아니다.

서 들리는 어휘는 제한적이었던 것 같

얼마나 팍팍하고 황폐했으면 이런 것에

그동안 압축성장을 해 오며 한국이나 중

다. “담백하다”, “깊은 맛이다” 외에는

열광할까 싶어 공감이 먼저 간다.

국 사회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었다.

인상적인 것이 없다. 요즘은 TV만 틀 면, ‘먹방(‘먹는 방송’의 줄임말로, 2000 년대 후반부터 널리 쓰이는 신조어), ‘쿡

학교를 졸업하고 온갖 화려한 꿈에 부

입맛의 경제학

풀어 북경에 왔을 때, 천정부지로 치솟

방(cook+방송, 즉 요리 관련 방송 프로

마음이 많이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감

는 집값을 보며 온 일 년 열심히 일해 봤

그램)’이 판을 친다. 요리를 끊임없이 만

당하기 버거운 삶의 무게가 숨막히도록

자 내게 속하는 화장실 한 칸 마련할 수

들고 또 열심히 먹고 그것에 대한 생생

나를 지지눌러왔다. 대충 아무거나 먹어

없는 이 도시는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

한 표현을 전달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도 별 탈이 없던 내가 까탈스럽게 변한

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허무했던 적이

44

7월


지행자

있었다. 퇴근길에 자주 만나는 북경 토박이인 동료는 퇴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쉴새없

WALK

기하지 말란다. 아무튼 ‘성공’이라는 것

있다”라는 한마디로 표현했을 소고기에

을 내려 놓은 남편의 용기에 기꺼이 박수

대해 “입안을 감싸고 도는 풍미”, “까끌

를 쳐 주었다.

까끌한 느낌의 구운 소고기”, “육즙이 톡

이 집 매매 현황이며, 집 가격에 대해 떠

우리는 ‘성공’을 강요받는 시대에 살고

톡 튀는” 등의 섬세한 표현을 하며 먹는

들어댔다. 그러던 어느 하루는 “북쪽에

있지 않나 싶다. 오늘 우리를 격발시키기

사람이 느끼는 행복은 내가 느끼는 건조

있는 어느 시교의 별장이 요즘 가격이 좀

에 부족함이 없는 가슴 높뛰는 말들은 많

한 느낌과는 천지 차이가 있을 것이다.

내렸으니 기회를 놓치지 말고 얼른 사 놓

고도 많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같은 음식을 먹고도 그들은 더 충만하고

으라”며 엄청난 정보를 알려 주는 것이

“세상은 노력하는 자에게 길을 열어 준

행복한 느낌을 가질 것이다. 그리고 그

었다. 그 엄청난 정보를 근처 정육점에

다”…… 너도 나도 멘토를 자처하고 나

런 느낌이야말로 누구도 훔쳐갈 수 없는

오늘 좋은 고기가 나왔으니 얼른 가서 사

서 듣기에 꽤 솔깃한 성공 비결들을 소개

온전한 ‘나’의 것이 될 터이다. “꿈”을 내

라는 식의 어투로 말하는 그녀의 얼굴을

하기도 한다.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려 놓았다는 남편과 손잡고 이제 좀 더

보면서 나는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

일별하면 아직도 성공에 관한 자기계발

충만해진 느낌을 가지기 위한 노력을 하

라 그냥 멍하니 있었다. 지하철에서 내

서들이 반을 넘는다.

며 살 “꿈”을 다시 꾸어 본다.

려서 집으로 걸어가는 발걸음이 그날 유

‘식육’ 즉 ‘고기를 먹는 자’가 귀족계급

난히 무거웠던 것은 기분 탓이었으리라.

을 지칭하던 때도 있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육식’이 아닌 채식이 럭셔리의

성공 없이도 ‘맛있게’ 살 기

대명사 비슷하게 쓰이기도 한다. ‘좋은

며칠 전 남편이 꽤 심각한 표정을 짓고

뀌었고, ‘좋은 음식’의 기준도 바뀌었다.

음식’을 먹는 것과 ‘성공’과의 관계도 바 이른바 ‘성공’이 없이도 맛있게 먹고, 멋

말을 건네 왔다.

있게 살 수도 있는 것이다. 내 마음을 가

“어제부로 성공을 이루려는 꿈을 버렸

득 채워 줄 시 읽기를 매일 꾸준히 하고,

어.” 진작 버렸을 줄 알았더니 이제야 버렸

좋은 영화를 감상하고 좋은 음악을 듣

다는 게 놀랍다고 했더니 마뜩잖은 눈

는 것을 일상화하는 것, 요리 실력을 높

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열심히 하다보면

여 입에 맞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식

성공을 이루고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꽤

그러나 살다 보니 멋있는 말이 꼭 맞

나 희망적인 바람을 갖고 있었는데 생각

는 말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해 보니 그게 아니더란다. 좀 더 일찍 원

른바 ‘성공’의 기준도 그렇고, 남의 ‘성공’

저녁에는 거품이 풍성하고 목 넘김이

시적 부를 창조했거나, 돈 많은 부모님

을 복제할 수 있는지도 그렇고, ‘흙수저’

부드러운 맛있는 맥주에 고소하고 향

을 둔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주

와 ‘금수저’ 논란도 그렇고…노력과 분투

긋한 치킨을 먹어야겠다. 그 맛을 머리

어지고, 아무것도 없이 능력껏 열심히만

로도 이른바 ‘성공’을 바꿔오지 못할 수

에, 혀 끝에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설렌

살아 온 자신이 부지런히 삶에 필요한 원

도 있는 이 사회에 우리가 이제 해야 할

다. 달콤하고 폭신한 허니브레드에 부드

시적인 부를 축적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

것은 무엇인가?!

럽게 쓰거운 커피 한잔을 마시며 내가

안 그들은 다른 기회를 잡고 더 큰 성공 을 이루고 있더란다.

소설가 김영하는 “내면을 견고하게 하 는 감성근육 키우기”에서 그 길을 찾으

탁을 풍성히 하는 것 등이 그 노력의 일 환이 될 것이다.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나는 행 복하다.

남편이 말하는 그 ‘성공’이라는 것은 아

라 한다. 감성근육이 발달한 사람은 일

‘성공’ 없이도 맛있게 살기, 그것은 용

마 세속적으로 일컫는 “돈 많이 벌고 사

상 속에서 쉽사리 정신적 피로를 느끼

기 없는 자의 포기나 실패와는 다를 것이

회적인 명성도 얻”는 그런 것일 게다. 너

지 않고 타인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스

다. 그것이야말로 더없이 부지런하고 성

무 높은 곳에 목표를 두고 스스로의 능력

트레스를 받지 않고 건전하게 해소할 수

실한 이 땅의 작은 서민인 나의 ‘꿈’이라

에 비관하며 살 것까지야 있나, 누가 뭐

있다고 한다. 또 남들과 같은 것을 보고

고 하면 그럴듯한 포장도 아니고 변명도

래도 당신은 부지런한 남자고 성실한 가

들어도 훨씬 풍성한 즐거움을 느끼고 다

아니리라......

장이니 그로서 된 것 아닌가? 라는 위안

양한 자극에 깊게 공명할 수 있다고 한

을 건넸더니 “사나이의 꿈”을 함부로 얘

다. 나더러 표현하라고 했으면 그냥 “맛

글_ 이은실(민족출판사 조문편집실)

45


WALK WIDE

포커스 차이나

2

0대의 평범한 회사원이 어느날 사고를 당해 영혼이 청나 라 시절 ‘약희’라는 한 소녀의 몸속으로 들어간다. 때는 강

희제의 태평천국이지만, 자금성 안에선 왕자들 사이의 권력 투 쟁이 벌어지고 있다. 강희제의 여러 황자들과 갖가지 인연을 맺어가는데, 우여곡절 끝에 ‘4황자’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4황자는 권력 투쟁에서 승리해 옹정제가 되지만 둘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난다. 중국 로맨스 사극 <보보경심>의 줄거리로, 국내에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드라마다. 미드(미국 드라마), 일드(일본 드라마), 영드(영국 드라마) 등 외국 드라마를 즐기는 시청자들이 많은 가운데, ‘중드’(중국 드 라마)에 빠진 시청자들이 있다. 중국 드라

드라마의

국 중 된 련 세 다 이 시작됐

반격

마의 경우 특유의 과장된 액션과 100회 가까이 되는 긴 분량 탓에 일종의 진입 장벽이 있지만,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중독성이 있다.

>(甄嬛传)은 2011년 방송 당시 20~30 대 여성들 사이에 크게 화제가 됐다. 옹 정제 시절 후궁들의 궁정 암투 속에서 후궁 견환이 살아남는 이야기를 담고 있

중국말 익히고 문화도 배워

는데, 화려한 복장과 후궁들의 사연들이

중국 드라마는 연령대가 서로 다른

중첩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최근까지 방

두 시청자층을 가졌다는 장점도 있다.

송한 <여상육정>은 중국 역사 유일의 여

50~60대의 중장년층은 <삼국지>와 <수

자 재상인 ‘육정’이 궁녀가 된 뒤 자신의

호지> 등 중국 고전을 바탕으로 한 드라

노력과 재능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

최근엔 중국 드라마가 중국어 공부의

마를 변함없이 즐긴다. 올레티브이 매출

고 있다. 이밖에 대만 원작의 현대 로맨

재료로도 쓰이면서 시청자층이 넓어졌

기준 상위권에는 <신삼국지>와 <수호지

스물도 인기를 끌어 <너를 사랑한 시간

다는 진단도 있다. 예전에 <프렌즈>를

의 무송>이 자리잡고 있으며, 중화티브

> 등 국내 방송사에서 리메이크하는 작

보면서 영어를 공부하던 것과 비슷하게

품이 많다.

이에선 <조조>를 방송하고 있다. <신삼

<러브아파트>(爱情公寓)를 보면서 현대

국지>(2010년)는 전체 95편에 이르는 대

중국의 문화와 언어를 익히는 식이다. <

작으로, 특히 조조를 연기한 배우 천젠빈

러브아파트>는 한 아파트에 남자 넷과

(陈建斌)의 연기력과 멋진 목소리는 마

여자 셋이 함께 살면서 사랑의 줄다리기

니아층 사이에서 이름이 높다.

를 한다는 로맨스물이다. 인터넷엔 중국

중국 드라마는 또, 사랑과 권력투쟁을 그린 사극 등을 통해 많은 20~30대 여 성팬층도 갖고 있다. <옹정황제의 여인

46

7월

어 공부에 좋은 중국 드라마를 추천하는 글이 많이 올라 있다.


포커스 차이나

WALK WIDE

하게 담아 중국에서 인기리 방영된 바 있다. 한국 리메이크작은 ‘로비스트’ ‘운 명처럼 널 사랑해’ 주찬옥 작가가 집필 을 맡는다. 이들 드라마는 중국시장을 겨냥한 작 품이거나 한류 진출을 염두에 둔 작품이 다. 특히 ‘보보경심’이 중국 내 인지도 높은 한류 연예인들을 주연급으로 확정 짓고, 사전제작 형태로 제작된다는 점이 해외시장을 노린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 동시 방 영돼 해외시장 공략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국에서 제작돼 아시아 전

국내 시청자 관심 증폭, 중 드 촬영지 관광도

역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의 리메이크라 는 점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의 시청

한국 시청자들은 동영상사이트 유투브

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

에 <상은> 한글자막 버전을 올리며 적극

로 해석되고 있다. 국내 배우들도 해외

적인 시청 열기를 보였다. 현재 편당 조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장서희, 추자

회 수는 약 6만 건에 달한다. 중국드라

현, 장나라 등 중국 드라마에서 한국 배

마, 일명 ‘중드’열기는 비단 인터넷 환경

우들이 성공리 진출하면서 중국 내 한국

에 그치지 않는다. 케이블TV와 IPTV 등

배우들의 인지도가 높아졌고, 이런 흐름

에서 중화권 드라마의 시청률이 오르면

국내 지상파 방송사 중드 리 메이크 제작 불붙어

에 따라 중국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배우

과거 <판관 포청천>, <황제의 딸>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무장한 올해 기대

에 둔 이들 리메이크작은 국내에서 제작

일부 작품이 국내에서 크게 히트한 적은

작 중 중국에서 히트한 드라마를 각색한

되지만 동시에 중국 시장에 이름을 알리

있었지만 이후 큰 사랑을 받은 중국 드

작품이 눈에 띈다. 특히 아이 유, 이준

는 기회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배우 입장

라마는 찾기 어려웠다. 이런 가운데 최

기, 서현 등 호화 캐스팅을 확정한 SBS

에서도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근 시청률 효자상품으로 떠오른 <랑야방

‘보보경심:려’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

>은 그동안 명맥이 끊긴 ‘중드 열풍’에 다

다. ‘보보경심:려’는 서울에서 생활하는

시 숨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장인 여주인공이 고려로 타임슬립하

<랑야방>의 이같은 인기는 한국 시청자

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 룬 드라마로

를 아예 중국 현지로 끌어당기기에 이르

중국 소설 ‘보보경심’을 모티브로 했다. ‘

렀다. 드라마 랑야방을 본 한국인들이 지

보보경심:려’는 원작의 스토리 라인을 바

난 2월 중국 저장성 샹산(象山)에 있는

탕으로, 배경이 청나라에서 고려로 재해

촬영장을 찾았다고 한다.

석됐다. ‘괜찮아 사랑이야’와 ‘아이리스’

서 자연스레 편성 비율도 늘고 있다.

들이 늘고 있다. 최근 중국 시장을 염두

글_리나(linazhao_1024@126.com)

의 김규태 감독이 연출을 맡고, 100% 사 전제작으로 제작된다. ‘장미전쟁’은 중국 소설 ‘중국식 이혼’ 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내면적 갈등과 배 반, 회복할 수 없는 인간적 고통을 리얼 47


WALK WIDE

공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극장 공연되기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면도 있고, 한국처럼 쉽게 정 보를 얻을 수 없어서이기도 할 것이다. 상해에도 한국 못지 않게 다양한 아동극이 공연되고 있고, 아 이들을 위한 예술교육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상해에는 모두 세 곳의 아동극전문극단이 있는데, 중국복리회에서 운영하는 아동예술극원과 소화반극장, 그리고 상해인형극단이다. 이 극 관객석을 가득 채운 꼬마손님들, 아이들을 향해 재미있는 이

단들은 몇십 년의 역사 속에 이미 자신들만의 창작극들을 만들

야기와 즐거운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이 있다. 까르르 거리는

었고, 그 작품들을 레퍼토리로 하여 자신들의 전용극장에서 끊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찬 아동극 공연장이다. 공연을 보는

임없이 아이들을 위한 공연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쉴새 없이 웃어대고 소리 지르고 슬퍼하기도 하며, 무 대 위에 펼쳐지는 이야기에 흠뻑 빠져든다. 이런 아동극 공연 을 통해 아이들은 즐겁게 배우들과 소통하며 동화책, 텔레비전 과는 다른 색다른 문화체험을 하게 된다. 한국에는 아이들이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대학로 뿐 아니라 많은 극장에서 끊임없이 아동극이 공연되고 있고, 유

중국복리회 아동예술극원 프랑스조계지인 화산루에 위치한 중국복리회아동예술극원 은1947년 송칭링이 아이들이 연극을 통해 배우고 즐기도록 하 기 위해 창립한 단체이다. 이 곳에는 대극장인 마란화극장이 있다.

치원이나 학교를 비롯한 각각의 교육현장에서도 아이들을 위

창단 이후 50여 년 동안 이 극단은300여종의 창작극을 만들

한 연극놀이체험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에 와서는 아이

어냈다. 그 중 이 극단의 대표작은 극장의 이름과 같은 <마란화

들이 한국만큼 쉽게 공연문화를 접하지 못하게 된다. 중국어로

>다. <마란화>는 중국의 민간동화이야기를 가지고 만든 연극

48

7월


공연

으로, 한 청년이 산에서 위험에 처한 노인을 구하고 그 노인에 게 신비의 꽃 마란화를 딸에게 주라고 한 뒤, 그 딸과 우여곡절 끝에 사랑이 이루어지는 이야기다. 이 연극은 1956년부터 지금

WALK WIDE

상해의 명함(上海的城市名片)’이라는 호칭을 얻기도 했다.

상해인형극단공연중심

까지 아동예술극원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

상해인형극단중심은 1960년에 세워진 단체로, 중국의 고대

마란화> 외에도 <못생긴 공주>, <황제와 새옷>, <토끼와 총>,

신화에서부터 현대몽환극까지 다양한 장르의 인형극들을 만들

<도전3vs3>등과 같은 새로운 창작극들이 이 극장의 주요 레퍼

어 공연하고 있다. 상해인형극단은 나무인형에 막대를 매달아

토리로 공연되고 있다.

사람이 조정하는 꼭두각시 인형극을 주로 공연하지만, 극 내용

중국복리회아동예술극장은 “아동극을 보려면, 마란화로 와

에 따라 천으로 만든 인형극을 하기도 하고, 그림자극을 이용하

라(要看儿童剧,就到马兰花)”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마란화

기도 하고, 사람이 직접 인형의 탈을 쓰고 연기하는 사람인형극

극장이 중국아동극의 중심임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이 곳은

을 하기도 한다. 또한 사람과 인형이 동시에 무대에 등장하기도

중국상해의 현대아동연극을 이끌고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그

하고, 사람과 인형이 하나의 몸이 되어 연기하기도 하고, 때로

리고 아동극을 공연하는데 그치지 않고 2000년부터는 극단 부

는 종이로 접은 인형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렇듯 상해인형극단

속으로 상해아동예술진수학교를 만들어 연극, 무용, 피아노반

은 전형화된 연기양식을 두지 않고, 다양한 연기방법을 펼치면

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이 진수학교를 수료한 아이들을 중

서 다양한 형식의 인형극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심으로 마란화소년아동예술단을 만들어 아이들이 직접 공연할 수 있도록 하며, 미래의 예술가를 키우고 있다.

소화반극장 소화반극장은 중국복리회아동예술극원과 같이 중국복리회

이 극단은 그 동안180여종의 창작인형극들을 만들어냈는데, 그 중 대표작은 중국고대소설 <서유기> 중의 한 이야기를 가지 고 만든 <손오공이 백골정을 치다(孙悟空三打白骨精)>이다. 이 인형극이 대표작이 된 데는 손오공 이야기의 재미 덕도 있겠 지만, 무엇보다 중국식의 섬세한 인형의 연기력 때문이다. 이

에서 운영하는 극장이다. 대신 이 곳은 아동예술극원과 달리 단독 예술단체가 아니라 중국복리회 소년궁에 속해있는 부속 극단이라 할 수 있다. 소년궁은 중국복리회아동예술극장과 같 이 송칭링이 어린이 교육을 위해1953년에 세운 단체로 미술, 음악, 연극, 무용을 포함한 예술교육뿐 아니라 컴퓨터와 다양 한 과학 분야를 가르치고 활동을 하는 곳이다. 이 소년궁의 각 종 단체 이름에 모두 ‘어린 친구’라는 뜻의 ‘소화반’이 붙어서, 소년궁의 아동극 공연장 또한 소화반극장이라 불린다. 즉 ‘어 린이극장’이란 뜻이다. 소화반극장은 어렸을 적 알고 있는 동화나 옛날이야기로 연 극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안데르센 동화 <거지와 왕자>를 <

인형극은 중국전통극의 연기방법을 도입해 인형이 중국전통극

황제의 새옷>이라는 연극으로, 신데렐라 이야기를 음악극<수

배우가 되게 만들었다. 인형을 조정하는 배우들은 나무인형의

정화>로, <고양이와 쥐>를 게임형식의 음악극으로 만들어 공

작은 손짓 하나하나에 신경 쓰며 나무인형이 무대에서 중국전

연하고 있다. 이 외에도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라이언킹>,

통극배우처럼 연기하도록 만들었다.

<피노키오>등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를 다양한 장르 로 만들어 공연하고 있다. 또한 소화반극장에서는 주말에 어린

상해의 이 세 극단은 전용극장을 가지고 있는 것과 자신들만

이를 위한 영화도 상영하고 있다. 이 주요 레퍼토리들이 매회

의 레퍼토리를 이미 구축해놓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반복되어 공연되고 있다.

끊임없이 매일 다른 공연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아동극의 대

그리고 이 극단도 소년궁에서 예술수업을 수료한 어린이를

부분의 공연은 오전 10시나 오후 2시쯤 낮에 이루어진다. 티켓

중심으로 소화반예술단을 조직하여 합창, 무용, 연극, 관현악

가격 또한 60에서 150위엔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이번 달에는

등 다양한 형식으로 아이들이 예술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

아이들과 함께 상해의 아동극을 즐겨보길 바란다.

고 있다. 이 소화반예술단은 상해 뿐 아니라 중국각지와 세계 곳곳에 공연을 다니면서 ‘중국의 작은 대사(中国的小大使)’, ‘

글_김미소 본지 대학생 기자(kimmiso@126.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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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엔터테인먼트

丽致女神 중

국 강소(江苏)성 방송국의 靓妆채널과 한국 UNC그룹이 협 력 제작한 <丽致女神>은 미용 전문가 패널들이 등장해 뷰티

팁을 전수해주는, 한국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의 <Get it beauty>와 비슷한 형태의 뷰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K-팝과 K-드라마 열풍으 로, 한국의 뷰티 제품과 메이크업 방식에도 관심이 높아진 만큼, <丽 致女神>은 K-뷰티를 대륙에 널리 알리는 데에 아주 효과적인 역할 을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중 MC 모두를 기용함으로 중국인 소비자의 입장 과 한국인 전문가의 입장을 적절하게 보여준다. 김정은 아나운서와 시에샤오화(谢小华)가 진행하며, 안소영 뷰티에디터와 걸그룹 피에 스타의 중국인 멤버 차오루(曹璐)가 보조 MC로 활약 중인 한편, 매회 여성 패널들도 출연해 자신들만의 비밀스러운 뷰티 팁을 공 개한다. 이들은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상표 그대로 공개하기도 하며, 레몬꿀소주 스킨을 만들어 쓰는 일상적인 방법 또한 소개한 다. MC의 전문적인 뷰티 지식, 패널들의 재치 있는 입담과 실질적이고 유용한 뷰티 정보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이 프로그램 은 전문성과 오락성을 모두 보여준다. 기존 뷰티 프로그램과의 가장 큰 차별점은 인터넷 쇼핑몰이 함께 운영이 되고 있어 한국 뷰티 제품의 ‘역직구’ 열풍을 불러일으 키고 있다는 것이다. <丽致女神>에서는 화장, 피부 미용, 패션, 화장품 등 한국 뷰티의 최신 트렌드를 이끄는 이 인터넷 쇼핑몰 은 빠른 유통을 위해 한국에 대형 물류 창고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중국 내 택배 회사인 선퉁(申通)과 협력해 설립한 대형 국제 물류중심도 있어 중국에서 시청자가 물건을 주문할 시 3-5일 이내에 배송이 된다고 한다. 이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일반적인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브랜드 회사의 간접 광고만 제한적으로 가능한 반면, <丽致 女神>에서는 타 방송과는 다르게 브랜드 명과 제품의 성분 등을 그대로 소개하고, 상품을 노출해 직접적인 광고를 한다. 이는 이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보기 흔치 않을 혁신적인 방송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뷰티에 관심이 많은 젊은 중국 여성들에게 많은 지 지를 받고 있다. 한국 드라마를 보며 여주인공의 메이크업 베이스, 립스틱, 다이어리 등에 관심을 가지는 중국인 소비자들은 <丽致女神>을 통 해 각종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뿐 더러, 마음에 드는 제품을 즉시 구매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시스템을 누리는 것이다. 뿐만 아 니라, 한국 브랜드는 <丽致女神>의 패널들에 의해 소개되는 순간 중국이라는 발전 가능성이 큰 대규모 시장에 입성할 수 있는 특 권을 얻게 된다. 이는 한국 화장품 회사 총 수익에 있어 중국인 관광객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중국 시장 진출이 절실한 한국 회 사들에게는 엄청난 행운이자 기회이다. 이와 같이, 중국 내에서 신개념 프로그램으로 통하는 <丽致女神>은 중국 소비자들, 그리 고 한국 뷰티 업체 모두에게 순기능을 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글_ 윤수경 본지 대학생 기자(0303polly@naver.com)

50

7월


도서리뷰

WALK

<아

리랑>, <태백산맥> 등의 대하소설을 쓴 작가 조정래가 2013년 출간한 소설 <정글만리> 는 중국의 경제성장을 사실적으로 서술한 경제소설이다. 총 3권으로 이루어진 소설 속

이야기는 허구이지만, 작가가 2년에 걸쳐 직접 취재를 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 글이기에 변화하는 최 근 중국의 형국을 아주 잘 반영한 편이다. 이 책에는 중국에서 일하는 종합상사의 부장 전대광을 중심으로, 그와 관계된 인물들의 이야기가 병렬적으로 이어진다. 그가 의료사고를 낸 의사로 소문나 한국에서의 의사 생활이 힘들어진 성형외 과 의사 서하원을 중국에 불러들여 그와 관계를 맺는 모습은 한류 열풍과 함께 성형 붐(boom)이 불 고 있는 중국의 현재 사회 트렌드를 짚어낸다. 작가는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실제로 한국으로 ‘성형 원정’을 오는 중국인들이 많다는 것과 그러한 흐름을 캐치해 발 빠르게 이익을 얻는 브로커들 또한 존 재함을 언급한다. 또한, 북경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다 역사학으로 전과해 부모님과의 마찰을 빚는 그의 조카 송재형이라는 인물을 통해서는 중국의 20대 청춘들의 개방적인 연애 방식, 그리고 중국의 중화사상을 다룬다. 또, 그의 중국인 여자친구인 리옌링은 아버지의 축첩 행위(二奶)를 알고 분개하

정글만리 저자 조정래

는데, 이는 중국의 기득권층 및 재력가들의 부정부패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건설업과 수공예품 수출 등 최근 중국에서 급부상한 분야의 업계 동향을 보

여준다. 젊은 여회장 왕링링이 이끄는 건설업체 골드 그룹의 에피소드는 철강 납품 건과 서부 대개발을 보여주는데, 이는 비단 중 국 내의 사업일 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수출 이익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흥미로운 부분이다. 또한, 프랑스 명 품 회사가 중국의 공장에서 1차 생산을 해 유럽 시장에 명품 액세서리와 장식품을 팔아 큰 수익을 얻는 에피소드는 중국의 값싼 인건비가 세계 각국의 무역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려준다. 이러한 비즈니스적인 측면 외에도, 이 책은 폭죽을 터뜨리면 잡귀를 몰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중국인들의 오랜 믿음, 사람들 과의 관계(关系), 즉 우리말로 하면 지연이나 학연의 중요성 등을 이야기하는데, 이를 통해 중국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들도 중국 인들의 삶을 피부로 느껴볼 수 있다. 조정래 작가가 작가의 말에서 언급한 것처럼, 중국은 이제 머지않아 G2가 아닌 G1이 되리라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 다. 14억의 인구와 막대한 자본 덕에 중국은 전례 없는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읽기 쉬운 인물들의 대화체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기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중국의 실상을 쉽게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글_ 윤수경 본지 대학생 기자(0303polly@naver.com)

도서정보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다르게 보는 힘

한강 저 | 난다

오은영 저 | 코리아닷컴

이종인 저 | 다산 3.0나무의 철학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의 신

아이와 어떻게 소통하고 가르쳐야 하는지에 관

문제를 쌓아두는 삶은 늘 시간이 부족하고

작 소설 『흰』. 2013년 겨울에 기획해 2014년에

해 저자는 솔루션과 지침이 생생한 사례와 수많

스트레스와 절망감에 갇혀 지낼 수밖에 없다.

완성된 초고를 바탕으로 글의 매무새를 닳도록

은 임상 경험을 통해 상세히 소개한다. 특히 부모

반면 그때그때 문제를 해결하는 삶은 시간적

만지고 또 어루만져서 오늘에 이르러 펴낸 책

가 욱하면 아이는 문제 행동을 그치는 것처럼 보

경제적 여유가 생긴다. 이러한 여유는 일상의

이다. 삶과 죽음이라는 경계를 무력하게 만드는

이지만 그저 혼나지 않기 위해 견디고 있을 뿐이

문제를 해결하는 자원이 되어 인생의 선순환

이 소설은 한 권의 시집으로 읽힘에 손색이 없

라는 점에도 주목한다. 아이들이 보내는 ‘불편의

구조를 만든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독자들의

는 65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로부

신호’를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체크해야 하며, 어

의식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주고 행복한 인생

터 불려나온 흰 것의 목록은 총 65개의 이야기

떤 상황에서도 사랑받고 있음을 알게 해주는 것

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안내한다.

로 파생되어 ‘나’와 ‘그녀’와 ‘모든 흰’이라는 세

이 중요하다.

개의 부 아래 담겨 있다.

51


WALK

영화리뷰

滚蛋吧! 肿瘤君 중국의 유명 웹툰 작가 시웅둔(熊顿)이 그린 웹툰 <滚蛋吧!肿瘤君(꺼져버려 종양군)>은 지난 해 동명의 영화로 극장에서 개 봉해 큰 화제가 되었다. 림프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고 투병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작가의 실화는 관객들에게 눈물을 흘리라는 무언의 압박을 주는 여느 ‘감동 실화’와는 다르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함이 주를 이루며, 삶에 대한 감사 그 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환자의 일상을 다루지만, 이 영화는 전혀 어둡지 않 다. 오히려, ‘코믹’ 그 자체다. 낙천적이고 밝은 여주인 공 시웅둔은 곰 웅(熊), 그리고 뉴턴(牛顿)의 둔(顿) 자 를 쓴다며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고, 29살 나이에 위대 한 업적을 남겼던 위인들처럼 되고 싶다는 포부를 보 인다. 비록 현실은 생일 날 직장을 잃고, 남자친구에게 바람을 맞고, 병원 신세를 지는 등 우울함의 연속이지 만, 시웅의 하루하루는 어느 누구의 삶보다 흥미롭다. 자신의 전담 의사 리앙(梁)에게 호감을 느껴 예쁜 옷 을 입고 쫓아다니고, 친구들과 함께 자신의 옛 남자친 구를 골탕 먹이는 등 자신이 속한 곳에서 누릴 수 있는 소소한 기쁨을 온전히 누린다. 영화 중간중간 삽입되는 시웅의 상상 속 장면들은 영화의 B급 코미디적 정서를 강하게 드러내고, 어설픈 패러디와 CG의 향연은 영화 후반부의 감동적인 에피소드와 적절하게 어 우러진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패러디한 장면에는 주인공들이 한국어로 대화를 하기도 하고, 여주인공 시웅이 상상 속에서 병마와 싸우는 장면은 컴퓨터 게임을 연상케 한다. 시웅이 고된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은 데에는 가족과 친구들의 사랑이 큰 몫을 한다. 매일같이 야근을 하는 에 이미와 복싱선수 라오쩡은 너무나 다른 성향을 가졌지만, 각자의 모습대로 시웅을 진심으로 아껴주고 위한다. 이들은 시웅과 함 께 머리를 삭발하고 대머리로 거리를 신나게 활보하는데, 사람들의 시선에 구애 받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들에게 주어진 시간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你得相信,上帝给我们安排的每一次挣扎都是有目的的。” -당신은 믿어야 해, 하늘이 우리의 삶에 계획해 놓은 어려움들에는 모두 목적이 있다는 것을. 이 영화는 불치병에 걸린 여주인공을 연민의 대상으로 몰아가지도, 투병 중인 현실을 이상주의적인 판타지로 외면하게 하지도 않는다. 그저 아픔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 가운데에서도 기뻐할 수 있고 감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자신의 장례식이 눈물 바다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장례식에 올 사람들에게 여주인공이 남긴 마지막 영상 메시지에 이 영화가 하고자 하는 모든 말들 이 담겨있다. 자신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늘 30살의 젊은 모습으로 기억될 거라 생각하니 기분 좋다며, 힘들고 지칠 때에는 자 신의 이름을 크게 세 번 외쳐 부르면 자신이 하늘에서 응원하겠노라고 당부하는 시웅에게는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진심이 있 고 치유의 힘이 있다. 글_ 윤수경 본지 대학생 기자(0303pol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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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영화&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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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봉이 김선달

나우 유 씨 미2

감독_ 박대민

감독_ 존추

출연_ 유승호, 조재현,

출연_ 제시 아이젠버그,

고창석

마크 러팔로, 우디 해럴슨

부산행 감독_ 연상호 출연_ 공유, 정유미, 마동석

천재적 지략과 당대 최고의 뻔뻔함! 두둑한

3년 전, 전세계를 무대로 한 통쾌하고 짜릿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덮친다! 정체

배포에 수려한 외모까지 갖춘 희대의 천재사

한 완전범죄 매직쇼로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

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한민

기꾼 김선달. 그는 온갖 기상천외한 사기 행각

은 그들이 돌아왔다. 마술사기단은 더 강력해

국 긴급재난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KTX에 몸

을 벌이며 조선 팔도에서 명성을 떨친다. 조선

진 적에 의해 전세계 팬들이 보는 앞에서 함정

을 실은 사람들은 단 하나의 안전한 도시 부산

에서 가장 비싼 값에 거래된다는 담파고(담배)

에 빠지게 되고 세상의 모든 컴퓨터를 컨트롤

까지 살아가기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이게 된

탈취라는 새로운 판을 준비하던 그들은, 그 배

할 수 있는 카드를 훔쳐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

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 442km. 지키고

후에 당대 최고의 권력가 성대련이 있음을 알

기에 빠진다. 불가능한 마술로 명예 회복에 나

싶은, 지켜야만 하는 사람들의 극한의 사투. 살

게 되고, 그를 속이기 위해 ‘주인 없는 대동강’

선 마술사기단. 보고도 믿을 수 없는 환상의 매

고 싶다면, 부산행 KTX에 탑승하라!

을 미끼로 인생 최대의 판을 꾸미게 되는데…

직쇼가 펼쳐진다.

음반정보 DREAM 정동하 | 로엔 엔터테

Future Present Past

인먼트

The Strokes | Sony

기계적인 앨범 기리보이 | 로엔 엔터 테인먼트

Music 부활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한 이후, 첫 번째

2001년, 온갖 ‘멋짐’을 무심하게 걸치고 쿨

감각적인 랩과 비트로 프로듀서로서도 인정

음반의 타이틀은 [Dream]이다. 오래 사랑 받고

하게 등장한 밴드 The Strokes는 데뷔 앨범으

받고 있는 기리보이가 이번엔 힙합 장르만이 아

우리 대중음악시장에서 장수하는 가수가 되기

로 시대의 아이콘적 밴드가 되었다. 단 한 번

닌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앨범을 발매했다.

위해서는 나름의 꿈을 현실화 시키고 구체적으

의 공연도 하지 않았던 마지막 앨범 [Come-

평소 힙합 장르뿐만 아니라 밴드 음악, 일렉트

로 시도해볼 그럴 때가 아닌가 싶다. 때론 귀엽

down Machine] 이후 휴면 상태를 지속해 온

로닉 등 다양한 음악 취향을 갖고 있다고 알려

고 어려지기까지 한 감정 표현은 그의 특징적

The Strokes의 이번 컴백 EP는 기대를 뛰어 넘

진 기리보이는 이번 ‘기계적인 앨범’을 통해 그

인 노래 스타일과 느낌까지도 마치 다른 사람

는 완성도를 보인다. EP의 타이틀이 시사하는

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다 더 넓혔다. 또 로꼬,

인양 확인하며 듣게 될 정도이다.

것처럼, 밴드의 과거, 현재, 미래가 4개 트랙에

한해, 서사무엘 등 대세 뮤지션들의 참여로 곡

응축되어 있다.

을 극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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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리두

분수, 음악, 별미 그리고 맥주 삭막한 도시에서 오아시스가 되어주는 그런 곳이 있다. 통유리로 설치된 내부 에는 편안한 의자와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더운 날씨로 지친 기분마저 상쾌 하게 바꿔준다. 여기에 잔잔한 음악까지 더해져 가족과 친구들과 오붓한 모임을 가지기 딱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베이징 리두호텔의 분수광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인근 주민과 직장인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캐주얼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분 수광장은 친구끼리 담소를 나누거나 직장인들의 미팅 장소로도 사용되고 있다. 맛깔나는 음식과 오밀조밀한 디저트는 중식과 서양식이 잘 어우러져 오감을 만 족시킨다. 여름철에는 야외 바베큐도 즐길 수 있다. 광장 주변을 둘러싼 화초와 시원하게 치솟는 분수는 사막 속 오아시스를 방불케 한다. ‘여름’하면 빠질 수 없는 음료와 맥주! 과일맛이 살아 있는 싱싱한 생과일주스 는 어린이와 여성,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에게 인기만점이다. 또한 칭따오, 하이 네켄 등 여러 나라의 브랜드 맥주도 준비되어 있다. 벨기에 수입 맥주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해질 무렵, 은은한 조명과 감미로운 음악이 깔려 더욱 로맨틱하면서 상쾌한 운 치를 자아낸다. 분위기에 취하다보면 하루의 피로가 가시면서 힐링이 된다. 퇴 근 후 혹은 주말에 어디로 갈지 고민이라면, 이곳을 찾는 건 어떨까? 문의: 010-64376688#1275 위치: 리두분수광장 주소: 北京市朝阳区将台路6号 北京丽都维景酒店院内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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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뉴스

아버지날 특선 행사

웨스틴 칵테일

정신수양을 돕는 채소

아버지날 당일, 월도프 베이징에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방문 시 호텔에서 준비한 위스키를 맛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싱싱한 랍스터와 바닷가재 등 해산물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두 가지 세트메뉴는 688위안/인, 888위안/인입니다.

웨스틴 베이징에서 수제 칵테일 프로젝트를 실시합니다. 이번에 출시되는 10가지 칵테일은 모두 웨스틴에서 자체적 개발한 것으로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자극합니다. 비즈니스맨에게 어울리는 캐주얼 칵테일부터 달달한 과일맛을 풍기는 칵테일도 있습니다.

과일과 채소가 정신건강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나 홀리데이인 베이징에서 채소로 이뤄진 세트메뉴를 출시했습니다. 폐 건강에 좋은 배, 여러 영양소가 풍부한 아욱, 그 외에도 홍콩요리, 사천요리를 준비했습니다.

전화_ 010)8520-8989 주소_ 北京市东城区金鱼胡同5-15号

전화_ 010)5922-8888 주소_ 北京朝阳区东三环北路7号

이탈리아 요리 프로모션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세트메뉴 다양한 이벤트

이탈리아 요리에 관심 있는 고객을 위해 리츠칼튼 파이낸셜 스트리트 Cepe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요리를 준비했습니다. 로마 출신 셰프가 선보이는 이탈리아 요리에는 감자 수프, 참치알을 곁들인 스테이크, 이탈리아 만두인 라비올리 등이 있습니다.

랭함 플레이스 베이징 캐피탈 에어포트 호텔 Ming Court 레스토랑에서 비즈니스 투숙객과 공항 근처 주민들을 위해 할인 점심 세트메뉴를 출시합니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인당 125위안의 점심세트를 홍콩 미슐랭 2스타에 빛나는 Ming Court 레스토랑에서 만나보세요. 전화_ 010)6450-4312 주소_ 北京首都国际机场3号航站楼二经路1号

전화_ 010)6629-6996 주소_ 北京市西城区金城坊东街1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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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_ 010)6473-3333 주소_ 北 京市朝阳区望京阜通东大街6号院3 号楼

베이징 그랜드하얏트호텔이 오픈 15주년을 맞아 여러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레스토랑은 다양한 신 메뉴와 함께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벤트 기간 호텔에 투숙한 손님들은 가격 할인은 물론 선물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화_ 010)8518-1234 주소_ 北京市东城区东长安街1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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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맥주 여행

가장 어린 고객

달콤한 애프터눈 티

차오허징르네상스호텔에서 ‘글로벌 데이 오브 디스커버리’를 맞아 다양한 맥주와 디쉬를 선보였습니다. 스모키모토 한식 레스토랑에서 진행된 이벤트에는 한국 셰프가 조리한 퓨전 한식과 맥주의 콜라보레이션이 펼쳐졌습니다. ‘글로벌 데이 오브 디스커버리’는 전 세계 170 여 개 르네상스호텔에서 진행하는 행사로 음악, 예술 및 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이벤트입니다.

리츠 칼튼 푸둥에서 가장 어린 고객들을 맞이합니다. 여름철 가족들을 위한 캠프를 마련해 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츠 키즈’ 프로젝트는 <포브스 트레블 가이드> 5 성급을 받은 리츠 칼튼이 선보이는 색다른 이벤트입니다. 전화_ 021)2020-1111 주소_ 上海市世纪大道8号上海国金中心

포시즌호텔에서 특선 애프터눈 티를 선보입니다. 중국식과 서양식으로 선보이는 애프터눈 티에는 서양식 바닐라초콜릿, 건포토 쿠키, 닭고기 샌드위치, 초콜릿 무스 등 다양한 디저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1인 148 위안, 2인 258위안입니다.

아이스크림으로 더위사냥

럭셔리 월병 세트

테슬라 전기차 충전기

무더운 여름철 주메이라히말라야호텔 라운지 바에서 준비한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날려보세요. 콘 아이스크림, 바닐라, 초콜릿, 딸기, 복분자 아이스크림 외에도 아이스커피, 크림 아이스커피 등 커피도 만날 수 있습니다.

푸단크라운플라자호텔에서 선보이는 월병세트는 클래식 세트와 럭셔리 세트가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와인색으로 디자인된 외관에 팥, 오인, 고구마, 연용, 노른자 등 여러 소가 담겨 있습니다. 세트 가격은 각각 198위안, 388위안이며 럭셔리 세트에는 수입 와인도 함께 들어있습니다. 전화_ 021)5552-9999#3021 주소_ 上海市杨浦区邯郸路199号

닝붜 첫 테슬라 전기차 충전기가 닝붜웨스틴호텔에서 사용되기 시작되었습니다. 도시 환경보호를 위해 항상 앞선 닝붜웨스틴호텔은 이번 테슬라 전기차 충전기 설치로 한발 더 앞서 갔습니다.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기 위해 객실 내에서도 투숙객들이 침구 교체를 원할 때만 호텔 직원들이 교체를 해줍니다.

전화_ 021)3325-8888 주소_ 上海市徐汇区田林路397号

전화_ 021)3858-0711 주소_ 上海市浦东新区梅花路1108号

전화_ 021)6256-8888#1889 주소_ 上海市静安区威海路500号

전화_ 0574)8910-8888 주소_ 宁波市海曙区日新街75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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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한국 첫 중국인 전용호텔

인도 음식 축제 호텔 젠 베이징에서 인도 현지 셰프를 초청해 9일간 인도 음식 축제를 진행했다. 축제에 선보인 요리로는 램 스테이크, 새우구이, 인도 양고기 커리, 인도 전병 등 인도 전통요리들이다. Inderpal Singh Jolly 셰프는 인도 출신 요리사로 JW 매리어트호텔, 웨스틴호텔, 쉐라톤호텔 등 유명 5성급에서 수년간 경험을 쌓았다.

중국 그린트리호텔과의 라이선스 계약 및 중국국제여행사(CITS)와 정식 업무제휴 협약을 맺은 ㈜GW홀딩스는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그린트리 인 서귀포호텔’ 분양중이다. 그린트리호텔의 서귀포 진출은 중국내 최대 호텔 체인과 여행사가 손을 잡고 이뤄냈다. 2004년 중국 내 1호점을 오픈한 그린트리호텔은그룹은 현재 중국 400여 도시에 2500 여 개의 체인을 비롯해 2성급 그린트리인(GreenTree Inn)부터 5성급 그린트리스위트 (GreenTree Suite)까지 다양한 형태의 호텔을 운영하며 1400만 명의 유료 멤버십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 서호동 일대는 2007년 9월 착공해 113만5000m² 면적에 총 사업비 2939억 원을 들여 올해 말 혁신도시로 완성될 예정이라 주목도가 높다. 국토교통부는 서귀포 신산에 제2 제주공항 건설을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제주를 찾는 중국 및 해외 관광객들의 증가로 포화상태에 이른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와 온평리에 제2 공항을 건설할 예정이다. 그린트리 인 서귀포호텔은 기존 제주 호텔들의 획일적인 설계에서 벗어나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전용 13.31m²∼18.88m² 소형 평형대의 특화설계가 적용된 중저가 비즈니스호텔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급 위치는 제주 서귀포시 서호동 1522-1번지 일대이며,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다. 공급타입은A∼M의 총 13개로 설계되고 한라산 조망은 물론 바다(일부 객실에 한함)를 조망할 수 있다.

상하이랜드그룹, 췬싱직업기술학교와 합작 협 의 체결 지난 6월 26일, 상하이랜드그룹과 상하이췬싱(群星) 직업기술학교가 인터컨티넨탈엑스포호텔에서 학교와 기업간의 전략합작협의체결의식을 가졌다. 이번 협의를 통해 교육과 기업을 연결시켜 학생들에게 더 나은 취업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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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둥포시즌호텔, 여행 패키지 선보여 푸둥포시즌호텔에서 포시즌그룹의 글로벌 여행 패키지에 맞춰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독특한 풀장 여행 패키지를 선보인다. 손님들은 예약을 통해 매일 밤 11시 이후, 호텔 41층에 위치한 실내 풀장을 개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실내 풀장에서는 상하이 야경을 둘만의 로맨틱한 분위기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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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중국 관광객 유치 시동… 상하이서 로드쇼 개최 롯데그룹의 관광계열사인 롯데면세점•롯데호텔•롯데월드 어드벤처•롯데물산이 중국에 롯데월드타워 알리기에 힘을 모았다. 이들 4 개 관계사는 16일 중국 상하이 인터콘티넨탈 류진호텔에서 ‘롯데월드타워 차이나 로드쇼 상하이’를 진행, 중국 주요 언론사와 여행사 대표, 파워블로거 등 관계자 300여 명을 초청해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한국 관광 자원의 우수성을 알렸다. 식전 행사로 천덕상 롯데호텔 조리장의 비빔밥 조리 시연과 넌버벌 퍼포먼스 ‘비바’의 어울림 공연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한국의 랜드마크가 될 롯데월드타워의 전망대 ‘서울 스카이’에 대한 소개도 진행되는 등 참석자들에게 한국의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알렸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 롯데가 우리나라 관광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한국 관광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도록 관광 4사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면서 “ 롯데면세점은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2월 오픈 예정인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555m 높이로 한국의 초고층을 자랑하며, 전망대인 ‘서울 스카이’는 500m 높이에서 시간당 9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고 바닥이 순간 투명해지는 ‘매직 스카이 데크’와 서울의 공기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실외 전망대’, 지상에서 1분 만에 도착하는 ‘초고속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등을 갖췄다.

상하이큐브호텔 패키지 특가 이벤트

주말 나들이는 충밍리젠시하얏트에서

상하이큐브호텔에서 객실 패키지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디럭스룸 투숙 시 야생동물원 티켓 두 장을 증정하고 이그제큐티브룸을 예약하면 2인용 점심 및 저녁 뷔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행사 기간은 9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 충밍리젠시하얏트에 투숙하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무료 인터넷 사용은 물론 미니바 이용, 무료 2인 뷔페식사, 여기에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전에 체크아웃 시 2인용 조식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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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베이징 그랜드 하얏트 호텔 오픈 15주년 맞아

베이징 시내 중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가 오픈 15주년을 맞아 7월부터 10월 3 개월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위트룸 이용권, 레스토랑 이용권, 호텔 클럽 이 용권 등이벤트로 호텔의 공간을 구석구석 느낄 수 있다. 지난 6월 1일 오후, 그랜드 하얏트 스위트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40여 개 매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호텔 총지배인은 “2001년 오픈한 우리 호텔은 직원들의 노력과 고객들의 지지로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 고객들의 격려가 없었다면 오늘이 없었을 것이다. 그들의 배려가 그랜드 하얏트를 호텔업계의 최고로 만들었다”고 전 했다. 그랜드 하얏트 베이징은 ‘베이징 최고 비즈니스 호텔’, ‘중국 100대 호텔’ 등 여러 분야 최고 호텔로 선정되었다. 또한 지난해 중식 레스토랑 ‘메이드 인 차이나’ 셰프

15주년 이벤트 문의

가 그랜드 하얏트 인천의 초청을 받아 레스토랑 8 누들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두

전화_ 010)8518-1234

명의 셰프가 방한해 점심과 저녁 시그니처 메뉴와 주말 저녁 뷔페를 진행하고, 이들

홈페이지_ beijing.grand.hyatt.com

에게 직접 정통 중국 음식을 배워 볼 수 있는 쿠킹 클래스도 운영했다. 그랜드 하얏 트 베이징 ‘메이드 인 차이나’는 ‘엘리트 트래블러&로랑 페리에로부터 2년 연속 세계 100대 레스토랑에 선정된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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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이야기

비즈니스를 위한 티 테이블 를 위해 중국차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다구를 사용하여 차를 우리고 향기를 맡고 맛을 감상하는 행위 뿐만이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차의 효능들이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티 테이블을 구성할 때는 의뢰자의 별다른 요구가 없다면 주제를 자유롭게 정하면 됩니다. 물론 모임의 성격을 잘 판단하여 꾸미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후에 차를 선택한 후 부 가적인 요소를 선택해도 되고 그림을 선택한 후 그에 맞는 차 를 선택해도 됩니다. 조선 후기의 화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내놓을 수 있는 이 그림은 진경산수화 입 니다. 진경산수화는 대상의 외형 만을 묘사한 것이 아니라 대 상의 본연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것은 관찰 대상은 그리는 사람에 의해 본질이 결정된다는 것으로 작 가의 주관적인 느낌과 해석으로 그려낸 그림입니다. 실제로 정 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과 만나고 그들과 대화를 합

선이 60년지기 벗의 쾌차를 위해 비가 그친 후의 인왕산 풍경

니다. 친구처럼 편하거나 가족처럼 익숙한 사이에서의

을 그려낸 것으로 벗을 향한 마음과 웅대한 인왕산의 모습을 통

대화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휴식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항

해 많은 대화를 이끌어 내고 부드럽고 밝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상 이렇게 마음 편하고 즐거운 대화만 할 수는 없는 상황도 있

분위기를 연출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습니다. 바로 비즈니스를 위한 자리일 때 입니다. 이렇게 공적

비가 개인 뒤의 청량한 느낌과 비를 머금은 인왕산 바위와 안

인 자리나 일의 연장선 상의 대화는 현대인들에게 또 하나의 스

개의 웅장한 느낌을 떠올리며 선택한 차는 복건성 무이산 바위

트레스로 다가옵니다. 낯선 환경으로 인한 어색함, 공통된 주

절벽에서 자라는 찻잎으로 만들 육계(肉桂)입니다. 육계는 무

제가 없는 상황에서의 대화 단절 또는 자신이 대화를 이끌어야

이암차만의 특징인 청량감과 묵직한 뒷맛이 매력적인 차로 스

하는 상황일 때 많은 압박감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보통 한

트레스 완화 및 심신 안정에 매우 효과적이며 카페인에 민감한

국에서는 술자리를 통해 사람들과 친해지고 보다 많은 이야기

사람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맞이

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특유의 떠들썩한 분위기에 휩쓸

해야 하는 자리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려 감정 제어가 어렵게 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일과 관련된

비즈니스가 주 목적이기 때문에 혼자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이야기를 하기에는 적절치 않기에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는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묵직하게 채워주는 산수화와 마음을 차

문화가 현대에 들어서 새로운 비즈니스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

분하게 해주는 육계에는 자사호와 도기잔이 어울립니다. 자사

습니다. 찻잎에 다량으로 들어있는 테아닌이라는 성분이 세라

호와 잔을 고를 때도 되도록이면 무늬가 수수한 것 이나 자연

토닌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을 조정하여 차를 마시는 것만으로

물이 그려진 것을 고른다면 훨씬 더 품격있는 비즈니스 테이블

도 명상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고 하니 업무 스트레스에

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도 안성맞춤인 음료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비즈니스를 할 때 원할한 소통과 분위기 62

7월

글_ 박지영 Yinya Academy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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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확산책

마가린의 화학 버터를 냉장고 없이 부패되

된 중간의 탄소 사슬은 단일결합 혹은 이중결합으로 묶여있다.

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없

탄소 골격을 이루는 중간 탄소들이 모든 단일결합을 하고 있고,

었던 시대에 고안된 것이 마

그 탄소들 마다 각각 2개의 수소원자와 결합된 형태를 포화되

가린이며, 그것의 발명 동기

었다고 표현한다. 만약에 중간 탄소간의 결합에 이중결합이 1

를 부여한 사람은 나폴레옹

개 이상 포함될 경우에는 불포화 되었다고 말한다. 결국 포화/

3세였다고 전해진다. 아마도

불포화의 갈림은 이중결합이 있고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나폴레옹 3세는 전쟁터 혹은

불포화된 것들은 이중결합의 탄소에 결합된 수소 원자의 결합

평민 가정에서 장기간 보관이

방향에 따라 시스와 트랜스 구조로 구분이 된다. 그러므로 지

가능한 버터 대용품을 원했을

방산은 포화 지방산과 불포화 지방산(시스 및 트랜스 지방산)으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그런

로 분류될 수 있다. 시스 및 트랜스 구조의 자세한 설명은 네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아이디어를 공모하였고, 마가린 연구

버 캐스트에 이미 나와있는 [트랜스 지방]을 참고하기 바란다.

를 성공시켜 상을 받은 사람은 프랑스 화학자(이폴리트 메주 무 리에(Hippolyte Mège-Mouriès)였다. 그러나 처음 생산된 마가린 은 현재의 마가린과는 재료는 물론 맛과 품질에서 달랐다. 이번 에는 마가린과 관련된 화학에 대해 알아보자.

포화 및 불포화 지방산의 특징 일반적으로 포화 지방산은 녹는 점이 높고, 산패(rancid)되 는 정도가 덜하다는 특징이 있다. 산패란 기름을 공기 중에 두 었을 때 산소, 물, 미생물 등에 의해 맛이나 색이 변하며, 불쾌

마가린: 고체 기름

한 냄새가 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전체 탄소 원자의 개

따끈한 토스트에 마가린을 바르면 잘 녹는다. 제품에 따라 약

수가 10개 이하인 포화 지방산은 상온에서 액체로, 10개 이상

간씩 차이가 있겠지만 마가린의 녹는 온도는 약 35℃이다. 입

인 포화 지방산은 고체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에 이중

안에서 잘 녹을 수 있는 것이다. 마가린은 덜 상하면서 비교적

결합을 포함하고 있는 불포화 지방산은 녹는 점이 낮으며 산패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한 고체 기름이다. 액체 기름에 포함된 지

도 쉽게 진행된다. 탄소 골격 내에 이중결합의 개수가 많을수록

방(산)의 분자 구조를 변화시켜서 덜 변질이 되고, 실온에서도

녹는 점도 더 낮아지고, 산패도 더 쉬운 경향이 있다.

고체상태로 있게 만든 것이다. 버터의 노란 색을 내기 위한 색 소도 첨가하고, 소금 등 첨가제를 넣어 만든다. 초기의 제품은

대부분의 식물성 기름이 상온에서 액체인 것도 불포화 지방

주로 동물 비계를 이용했고, 세월이 흐르면서 식물 기름과 동

산을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며, 동물성 기름보다는 더 많은

물 비계를 혼합한 것을 이용했다. 현재에는 거의 대부분 식물

불포화 지방산을 포함하고 있다. 자연산 식물성 지방산에 포함

성 기름을 이용해서 제조한다. 식물의 열매 혹은 씨앗에 따라

된 탄소 골격의 이중결합들은 거의 대부분 시스 구조를 하고 있

식물 기름의 지방 및 지방산의 성분, 종류, 비율이 다르다. 그

다는 점은 흥미롭다. 1개 이상의 이중결합을 포함한 불포화 지

렇지만 마가린의 제조에는 식물의 지방 혹은 지방산의 분자의

방산의 종류도 많다. 귀에 익은 오메가-3 지방산 중에는 이중

형태를 변형시킨다는 공통점이 있다.

결합이 5개와 6개 포함된 것도 있다. 기름에 포함된 지방산의 종류도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올리브 기름(녹는점

지방산, 포화: 불포화

약 -6℃)은 주로 이중결합을 1개 포함한 탄소의 개수가 18개인

지방산 분자는 여러 개의 탄소원자들이 결합되어 마치 길다

불포화 지방산(Oleic acid)이 가장 많고, 그 비율도 약 75% 이

란 탄소 사슬의 구조를 갖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분자의 한 쪽

상이다. 반면에 코코넛 기름(녹는점 약 26℃)은 탄소의 개수가

끝의 탄소는 메틸 기(CH3-)로, 또 다른 한쪽 끝의 탄소는 카르

보통 6~20개로 구성된 다양한 종류의 포화 지방산으로 구성되

복실 기(-COOH)의 형태를 하고 있다. 양끝의 탄소들이 연결

어 있으며, 포화지방산의 비율이 약 90%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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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기름) 지방은 글리세린의 3개의 알코올 기(-OH)들마다 각각 1개 씩 지방산의 카르복실 기(-COOH)와 반응하여 모두 3개의 에 스테르(R-COOR) 결합을 갖고 있는 분자이다. 글리세린의 3 개의 알코올 기와 결합 가능한 지방산의 종류와 가능한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지방의 종류가 엄청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도 이 해가 된다. 더구나 동식물의 기름(지방)에는 글리세린과 결합 되지 않은 자유로운 지방산도 상당량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기름의 녹는점을 비롯한 물리화학적 특성은 지방 및 지방산의 성분 및 비율에 따라 차이가 난다. 3개의 에스테르 결합을 포함 하고 있는 지방을 영어로 triglyceride(약어 TG, 중성지방)라 부른다. 이것은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의 하나로 알려

테롤은 장에서 콜레스테롤과 경쟁 흡수가 된다. 그 결과 콜레스

져 있으므로 중 장년의 건강 검진에서는 반드시 혈액 내의 중

테롤이 혈액으로 흡수되는 것을 늦추거나 방해하는 역할을 한

성지방 농도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물 스테롤의 종류는 다양하며, 그것

이 때 일부이기는 하지만 시스 지방(산)이 트랜스 지방(산)으

들은 과일, 곡류, 콩, 옥수수에도 포함되어 있다. 당연히 식물

로 구조가 바뀌는 경우가 발생한다. 많은 화학반응은 원하는

성 기름에 들어 있다. 한편 소나무 펄프를 만들 때 생성되는 부

생성물이 100% 생성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트랜

산물인 톨유(tall oil)에도 식물 스테롤이 들어 있다. 톨유는 액

스 지방(산)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기피해야 되는

체 송진의 일종으로 소나무 혹은 잣나무에서 나오는 누런 빛의

지방이다. 왜냐하면 트랜스 지방(수소화 결과 생성되는 지방)

끈끈한 액체를 말한다. 식물 스테롤의 영문 이름이 ol 로 끝나

을 많이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관질환으로 사

는 것은 알코올 기(-OH)가 포함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

망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발표되었기 때문이

은 물 혹은 기름에 잘 녹지 않고 알코올에 녹는 특징이 있다. 따

다. 특히 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저밀도 지질 단백질(LDL, low

라서 식물 스테롤의 알코올 기와 지방(산)의 카르복실 기를 반

density lipoprotein,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알려져 있다)의

응시켜 에스테르 형태로 변형시키면 마가린에 비교적 쉽게 첨

혈액 내 농도를 높이는 데 트랜스 지방이 관여한다는 것으로 밝

가할 수 있다. 매일 2g 정도의 식물 스테롤을 먹으면 혈중 콜레

혀졌다. 트랜스 지방이 오히려 포화지방보다 더 건강에 해롭다

스테롤의 수치를 8-13% 정도 낮춘다는 의학자료도 보고된 바

는 말로 해석이 가능한 것이다.

있다. 또한 그것을 꾸준히 섭취하면 저밀도 지질 단백질(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춘다는 결과도 있다. 혈관이나 심장계통

기능성 마가린

의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로 주목을 받고 있는 나쁜 콜레

요즈음에는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는 물질을 첨가했다는

스테롤 혹은 중성지방의 혈중 농도가 높으면 중풍을 비롯한 심

기능성 마가린도 판매되고 있다. 식물에 포함된 식물 스테롤

혈관 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다는 것이 의학계의 일반적인 견해

(phytosterol, 피토스테롤)의 분자 구조는 콜레스테롤과 매우

이다. 그러므로 그런 종류의 질병을 예방하려면 총 콜레스테롤

흡사하다. 콜레스테롤과 구조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식물 스

농도는 물론 나쁜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의 농도를 면밀히 검 토하고, 농도를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풍요로움을 누리는 현대인들은 마가린을 놓고도 선택을 할 수 있다. 고체 마가린, 액체 마가린, 버터, 기능성을 갖춘 마가 린, 저지방 마가린이 그것이다. 이미 먹을 것이 너무 많아 생긴 고민과 병이다. 가난했던 우리의 조상들은 현대인의 음식 사치 가 이미 도를 한참 넘어섰다고 말할 것 같다. 적절하게 먹는다 면 어떤 종류의 마가린을 먹어도 문제가 없을 듯싶다. 글_ 여인형(동국대 화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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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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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vent 26탄 “좋은아침”과 함께하는 퀴즈 이벤트 신나는 퀴즈 풀고 다양한 상품권 받자~ 응모기간: 2016년 7월 1일~25일까지 당첨발표: 2016년 8월호에 기재 참가방법: 중국판 카톡-”wechat”하시는 분, 좋은아침 “wechat” 아이디 “Morning_Magazine” 또는 표지에 있는 QR코드 스캔, 가입하셔서 답을 보내주시면 됩니다.(좋은아침 위챗 을 통하면 더욱 많은 정보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문제번호, 답, 응모자 이름, 핸드폰 번호를 보내주시면 됩니다. 참 쉽죠잉~

1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남 반구에서 몇 번째로 열린 올 림픽인가?

2

한국에 중국인 친화도시가 건 설될 지역은?

퀴즈 응모자 중 북경, 상해 각 2명을 선정하여 아래와 같은 상품권을 드립니다. 2. 아가씨

그룹 피에스타 멤버로 다수 예 능 프로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중국인은?

북경

지난호 정답: 1. 4년

3

북경 Le Yoga 요가 1개월 체험권 (780위안 상당) 1장씩

3. 3위

베이징_ 김인지 1864336**** 박솔지 1381806****

상해

상하이_ 김은혜 1831679**** 이수미

1560169****

UME영화티켓 2장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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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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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먹는 거야. 맛있게! 国内统一刊号: CN 11-5237/G0 邮发代号: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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