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
VOL.16
중국을 이해하는 첫걸음
• 중국라면, 그 맛을 찾아서 • 2013 한 해를 돌아보며
이 잡지는 모바일 매거진 앱 “Tapzin” 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볼 수 있습니다. 모바일 매거진 앱 “Tapzin”에서 “Go China”를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Contents
8
Special
Culture
8 / The City
34 / New Culture 따뜻한 겨울, 행복한 나눔
Glory Fengnan
36 / Fun in China 중국라면, 그 맛을 찾아서
16 / Travel Picturesque Huzhou
38 / Entertainment 중국판 <1박2일> - 그들의 여행
Interview
40 / Book 허삼관 매혈기(원제:許三觀賣血記)
22 / Event <Go China> 2013 워크샵 서울서 개최
42 / Music 同桌的你
24 / Interview 欲取之,必先予之
43 / Movie 남색대문
26 / Interview 진짜배기‘국제’중국어학원, 북경국제한위학원
44 / China Issue
Education 28 / Study 톡톡 튀는 매력, 중국어 인터넷 유행어 총정리 30 / Talk talk 2013 한 해를 돌아보며 32 / Sketchbook 굿바이 2013!
43
16
2013년 12월호 발행 통권 제16호 발행일 2013년 12월 15일
발행처 ㈜ 좋은샘/(중국)오주전파출판사 발행인 김구정 한국지역 발행 이권술 마케팅 김정훈 총괄 이문걸 등록 2002년 5월 16일 제300-2002-254호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163번지 광화문 오피시아빌딩 826호 전화 +82-2-722-8805 인쇄 대신인쇄
편집
편집장 편집기자 칼럼니스트 리포터 디자인 촬영
마케팅 부장 마케팅 중국지역 발행 관리 중국사무소 베이징 상하이 사이트 공식 이메일
신디 조려나, 이서현, 김나영, 김경애, 주소안
조승범, 이준성 임선영, 김성숙, 이주하 김윤희, 전철빈, 황향단
마케팅/관리
이월 이혜, 우디, 이인걸, 원즈이 유경화 김금실 +86-10-8471-1741 +86-21-5109-9118 www.go-china.co.kr gochina999@gmail.com
© 본 매거진은 중국 오주전파출판사에서 발간한 것이므로 본사 의 서면허락이 없이는 어떠한 형식이나 수단으로도 내용 전재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6
7
The City Fengnan
8
몇해 전만 해도 “탕산”(唐山)하면 우선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탕산에서 생산되는 철광석을 기반으로 다수의 제철소가 조업하고
1976년에 있은 “탕산대지진”이었다. 1976년 7월 28일 03시 42분
있으며 1943년에는 중국 첫 용광로 제철소인 탕산강철이 창설되어
54초 단 30초만에 24만명의 목숨을 빼앗아간 큰 재앙은 탕산인들
인근 제철소를 산하에 둔 중국 유수의 제철 기업이 되었다.
에게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아픔을 안겼고 “탕산”은 세계인들의 주 목을 받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탕산은 허난의 징더전(景德镇)과 나란히 허베이의 도 자기의 수도로 불리며 미술품으로부터 일용품, 위생도기, 공업용 도
그리고 37년이 지난 오늘, 탕산은 새로운 모습으로 중국 화북지역
기, 내화 타일 등이 생산되고 있는 중국 유수한 산지이다. 이런 광
경제의 중심지로 부상되고 있다. 마치 한 마리의 불사조처럼 뜨거운
공산업을 기초로 차량, 기계, 시멘트 등의 중공업과 방직, 제지, 제
기염을 토하며 높이 날아오르고 있는 탕산을 보며 이제 사람들은 더
분 등의 경공업도 발전하여 탕산은 북경 수도권의 일각으로 〈환발
이상 “지진”이라는 아픔을 떠올리지 않는다.
해 경제권〉(环渤海经济圈)을 형성하는 중요한 산업도시로 부각되
탕산은 예로부터 석탄과 철광석의 생산이 되어 중국 최초의 근대
고 있다.
식 탄광이자 전국 최대의 석탄 기업인 카이롼탄광이 있어 탕산의 제
화북지역 최대의 광공업도시, 최대의 항만도시, 북방의 어미지향(
철업이나 발전소 외 각지에 석탄을 공급하고 있다. 또 보하이 해저
鱼米之乡)으로 불리우고 있는 탕산, 그 중심에는 펑난(丰南)이라고
에서 육지까지 많은 석유나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어 해저유전 생
하는 신도시가 자리잡고 있다.
산 등이 시작되어 있다.
Write by Cindy Kim // Photo by Zhu Xiao an
9
The City Fengnan
시민들의 놀이터, 윈허탕런지에
10
곧게 뻗은 운하 위를 통통배를 타고 지나가노라면 양안을 따라 세
를 지나는 탕진운하의 25킬로미터를 이용해 만든 탕런지에는 쇼핑
워진 중국식 사합원 건물들이 운치를 더해준다. 출렁이는 운하 위
타운, 미식거리, 레저관광, 시민공원, 테마파크 등 다양한 놀이시설
로 세워진 아치형 다리며 건물을 따라 드리워진 네온사인들이 부
들이 마련되어 있다.
풀어 있는 낭만을 자극한다. 잘 가꾸어진 운하를 따라 세워진 윈허
운하 북편에 위치해 있는 후이펑후공원(惠丰湖公园)은 호수면적
탕런지에(运河唐人街)는 중국 강남의 소주인가? 다시 아름다운 물
이 53평방킬로미터에 달하며 길이 200미터의 음악분수가 포인트이
의 도시 베니스를 떠올리게 하며 잠시 이곳이 북방의 도시 탕산 임
다. 경쾌한 음악과 오색영롱한 레이저 빛, 11가지 서로 다른 모양의
을 잊게 한다.
분수가 황홀한 춤사위를 선보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세상만사를 잠
윈허탕런지에는 펑난 지역의 주요 생태관광지역이다. 펑난 경내
시 잊고 분수의 물결을 따라 설레게 만든다.
11
The City Fengnan
북방의 흑진주, 펑난구 탕산시 펑난구(丰南区)는 탕산시의 남부에 위치해 있는 면적 1568 평방킬로미터, 인구 52.9만명에 달하는 지역이다. 2012년 전 구역 의 GDP는 602억위안에 달하며 재정수입 53.3억위안, 외자투자 유 치 2.08억위안을 도달하였다. 펑난구는 발해만(渤海湾)에 위치해 있으며 징진(베이징-톈진) 및 발해 경제권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서쪽으로 베이징까지 160킬로미 터, 톈진항까지 68킬로미터, 친황다오까지 150킬로미터 거리에 있 으며 현재 건설 중에 있는 징탕고속열차가 개통되면 반 시간 내에 베 이징에 도착할 수 있다. 펑난구는 자원이 풍부하다. 23.5킬로미터에 달하는 해안선과 30 만평방미터에 달하는 양식기지, 풍부한 탄광, 석유, 천연가스, 해염 등 자연자원과 90만평방미터의 땅에서 산출되는 보리, 벼, 옥수수, 목화, 콩류 등 농작물, 13만무에 달하는 어장에서 나는 생선, 새우, 게, 조개류 등으로 북방의 “어미지향”으로 불리운다. 펑난구 정부는 다양한 우대정책과 장려정책으로 외상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토지정책 공업구내 입주기업은 중점 프로젝트로 선발, 토지사용 우대제도 실시 펑난연해공업구 기준 토지 사용가 16.6만위안/무; 경제개발구 기준 토지 사용가 22.1만위안/무; 소형공업 구역 기준 토지 사용가 13.8만위안/무 투자규모, 산업종류에 따른 다양한 재정 우대정책과 장려정책 실시
금융정책 특별 금융센터 설치, 입주 기업을 위한 대출 업무 원스톱 서비스 제공 연 1000만위안의 중점 프로젝트 기금설립, 신형 프로젝트 지원 연 500만위안의 기업 상장기금 설립, 상장 준비 기업 지원
서비스정책 프로젝트별 전문인원 선발, 기업을 위한 설립, 환경보호, 안전, 공상, 세무 관련 원스톱 행정 서비스 제공 외자기업 “그린통행증” 발급, 세무, 환경보호. 안전 업무 외의 불필요한 행정검사와 벌금 면제 기업 내 외국인 임직원을 위한 사회보장, 의료, 자녀교육 등 다방면의 우대 정책 지원
중개 기여자 포상 정책 1~20억위안 내 프로젝트의 중개 기여자를 위한 5~100만위안의 포상 정책 20억위안 이상 투자 프로젝트의 중개 기여자, 해당 투자액의 1 ‰ 포상 정책
12
펑난의 한국테마몰, 퉁다한국성 펑난구 최초로 한국테마몰인 퉁다한국성(通达韩国城) 프로젝트
판매하게 된다. 또 동대문플라자, 압구정 로데오거리, 서울 숲 등 곳
의 건설이 한창이었다. 퉁다한국성은 중국 내 일반 쇼핑몰 개발사업
곳마다 한국의 명칭을 붙인 거리도 조성되어 기대가 되며 한국 매니
과는 차별된 한국형 복합 테마쇼핑문화단지로 한류상품의 대중국 전
지먼트사와의 제휴를 통해 한류를 배우고 체험하는 ‘K-아트스쿨’도
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펑난 신도시지역 8만6529㎡의 대지
문을 열 예정이라고 한다.
에 면적 약 50만㎡ 규모로 들어설 한국성에는 7개 블록의 한국형 복 합테마시설이 배치된다. 이곳에는 종합쇼핑몰, 오피스, 호텔, 컨벤션센터, 워터파크, 한국 음식가, 공연장, 갤러리, 성형•피부 관련 메디컬센터, 키즈파크, 웨 딩존 등이 망라되어 있다. 한국성은 한국의 동대문패션몰 누죤과 탕산시 최대 유통그룹인 퉁 다(通达)그룹이 합작해 4000억원을 투자해 건설된다. 퉁다그룹이 부지매입와 건설을, 누존의 중국사업담당 법인인 드림누존이 콘텐 츠, 설계, 기획 등을 각각 맡는다. 한국성은 2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오는 2014년 가을께 정식으로 오픈 할 계획이다. 퉁다한국성은 ‘한국’을 테마로 한국식 시스템과 운 영이 적용되며 쇼핑몰 매장 일부는 한국인에게 분양해 한국브랜드를 13
The City Fengnan
세계를 향한 항만, 펑난연해공업구 중국 최대 항만과 북부 최대 연해공업단지가 건설되고 있는 펑난
했다. 연해공업구는 장비제조, 강철가공, 신형소개, 정밀화학, 고신
연해공업구(丰南沿海工业区) 입구에 들어서자 암석과 모래를 실은
기술산업, 도자기공예, 물류 등 산업기지로 조성되며 2015년까지 생
대형 덤프 트럭들이 흙먼지를 뿜으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산총액 220억위안을 내다보고 있다.
차량으로 공사 현장을 30여분 달리는 동안 드넓게 펼쳐진 갯벌 곳곳 에선 매립작업이 한창이었다.
펑난연해공업구는 천진빈해신구와 30킬로미터, 탕산시구역과 35 킬로미터, 천진시와 100킬로미터, 베이징과 200킬로미터의 지리적
베이징에서 동남쪽으로 200㎞ 떨어진 펑난연해공업구는 지난 11
우월성을 가지고 있으며 현지 정부 역시 세무, 토지, 금융 등 다방면
차 5개년 계획(2006~2010)이후 중국 경제의 미래 첨병지역으로 발
으로 적극적인 우대, 장려정책과 전문 서비스 기구를 설립하여 입주
돋움하기 시작하였다. 이곳은 환보하이경제권의 거점인 데다 수역
기업을 위한 모든 행정업무의 원스톱 서비스를 펼쳐 외자유치에 적
면적이 11.51평방킬로미터, 부두 연선이 20.5킬로미터이며, 2~10
극 나서고 있다.
만톤 이상의 선박지 80여개를 갖추어 수출입 최대 항만 역할을 하기 에 최적으로 꼽힌다. 연해공업구는 총면적이 130평방킬로미터에 달하며 현재 13.6억위 안의 투자를 거쳐 전기, 도로, 통신, 가스 등 기초시설공사를 마무리 14
펑난연해공업구 초상국 문의전화: 0315-8576555
원하는 스타일의 퍼 코트 다 여기에, 탕산리더시티 중국 북방의 손 큰 사모님들이 즐겨 찾는 곳이 있으니 바로 탕 산리더시티(万力唐山皮草城)이다. 39억위안을 투자, 부지면적 이 70만평방미터에 달하는 대형 퍼 코트, 가죽제품 도소매 백화 점으로 현재 300여개의 브랜드가 입주되어 있다. 백화점 내에 는 모피자켓, 모피코트, 무스탕, 가죽점퍼, 숄, 조끼, 패션소품, 가방, 신발 등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여기까지 보면 타 백화점에 비해 별다른 차이점이 없어 보이 지만 가격 택을 한번 살펴보면 왜 수많은 사모님들이 주말이면 이곳으로 원정 쇼핑을 나오는지 이해가 된다. 시중의 일반 코트 보다 가격이 무려 70%나 싼 것, 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북유럽, 북미산 퀄리티 높은 밍크제품이라 더욱 선호도가 높다고 한다. 또한 수십개의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여 있으므로 비교해보고 마 음껏 고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소득이 높은 중국 대도시 여성들이 모피를 입기 시작하면서 특히 북방 추운 지역에 모피 붐이 불고 있어 관련 시장에 활력 을 불어 넣고 있다. 이에 탕산리더시티는 현재 북방 모피시장 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1기 공사에 이어 2기 공사도 건 설 중에 있다.
중국인의 욕실을 바꾼 명품기 업, HUIDA 탕산은 “북방의 도자기 도시”로 불리우는데 도자기 생산 역사가 백 여년에 달하며 일찍 1914년 중국의 첫번째 위생용 도자기가 바로 이 곳에서 탄생된바 있다. HUIDA(惠达陶瓷)는 1982년에 세워져 중국 내에서 가장 오래되 고 큰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의 명품브랜드로서 “도자기의 도시” 탕 산의 명함과도 같은 기업이다. HUIDA 공장의 대문에 들어서면 양 켠에 커다란 검은 고양이와 흰 고양이 상이 놓여져 있다. 일반적으 로 중국인들이 대문 앞에 돌사자를 만들어 놓는 것 과는 사뭇 다른 경관이다. 이는 이곳 대표이사가 덩샤오핑의 “검은 고양이든 흰 고 양기든 쥐만 잡으면 된다”고 했던 명언을 따른 것이라고 한다. 변화 와 도전의식이 투철하게 돋보이는 대목이다. HUIDA(惠达陶瓷)에서는 현재 2000여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 으며 세면대, 좌변기 등 도기제품의 연간 생산량은 900만개에 달하 며 전국 내에 1800여개의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HUIDA는 욕실, 화장실소재, 도어, 가구 등 인테리어 소재 생산에 폭을 넓히고 있으며 현재와 미래의 트렌드를 분석, 연구, 개발하여 양질의 신제품을 발굴, 공급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15
Travel
아직 세계 여행지라 추천할 수 없지만, 상하이 사람들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기 위해 주말여행 을 떠나는 곳. 유럽풍의 아름다운 리조트와 거대한 호수에서 양식되는 털게를 체험할 수 있는 후저 우(湖州)는 특히 봄과 가을에 밀려드는 인파로 바쁘다. 필자에게도 역시 생소한 도시였기에 처음 도 시 이름을 들었을 때 항저우(杭州)로 착각했다. 이름뿐 아니라 두 도시의 위치까지도 매우 가깝다. 항저우에서 차로는 1시간 기차로는 대략 30분이면 도착하는 곳에 바로 후저우가 있다. 혹 후저우를 인터넷에 검색하게 된다면 여행 블로그 후기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있다 한들 다른 도시로 여행 가는 길에 잠시 머물러 가는 곳이 전부였던 중국 후저우로의 여행을 지금부터 떠나보자! 취재, 글_ 김우빈(본지인턴기자)
16
Taihu Lake 중국 장쑤성(江苏省)과 저장성(浙江省) 경계에 위치한다. 양자강 삼각주의 담수호로 면적이 2,250㎢에 이르므로 제주도가 통째로 들 어가고도 남는다. 수심은 평균 2-4m로 다리를 놓을 수 있을 정도이 니 그리 깊지 않다. 포양호(鄱阳湖)와 둥팅호(洞庭湖)에 이어 중국 내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이며 명칭은 태호(太湖)라 불린다. 타이후 를 바라보고 있자니 마치 끝없이 펼쳐진 바다의 수평선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수면의 이동이 심해 연안지대에 홍수가 자주 일 어나 송•명(宋明)시대부터 치수공사에 힘썼다고 한다. 근년에 수리 시설이 건설됨에 따라 안정된 벼농사 지대로 바뀌었다. 그래서였나, 차로 이동하는 내내 타이후 인근에서 쉽게 벼농사 밭을 발견할 수 있 었다. 이제부터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담수어장인 타이후에서 양식 되는 따자시에를 알아보도록 하자! 17
Travel
大闸蟹 후저우의 “후”는 “타이후” 로부터 나왔다. 그래서 후저우하면 타이후의 귀하고 신선한 수산물을 빼놓을 수가 없다. 많은 수산물 중 제일 신선한 것은 무엇일까? 아마 대다수의 미식가들은 만장일치로 따자시에(大闸蟹)를 추천할 것이다.
18
매년 음력 9월, 10월이 되면 후저우 사람들의 모임에는 항상 황금 색의 찬란한 따자시에찜이 빠지지 않는다. 후저우 따사시에를 먹는 전통은 오래 전 당나라 때 부터 기록되어 있다. 당나라 말기 시인 두 목(杜牧)은 호주(湖州)지방 관장관직을 맡을 때 “월보(越甫)의 붉은 빛을 띠는 게는 부드럽고, 오계(吴溪)의 자주 빛을 띠는 게는 살이 통통하다”라고 일찍이 썼다. ‘따자시에’는 민물 게의 일종으로 학명 은 중화융모해(中華絨毛蟹)이다. 푸른 등과 흰 배, 금색의 털을 가진 게라 하여 “大闸蟹”, “毛蟹”, “毛脚蟹”로 불리며 모두 “中华绒螯蟹” 의 다른 이름이다. 이전에 강소성과 절강성 일대에서는 양청호수 안 에 기르는 따자시에가 가장 유명한 털게였다. 하지만 오염으로 인해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많이 부족한 상태이다. 현재 남쪽 타이후 연안 농가는 양식기술을 개선해 후저우 털게의 품질을 크게 향상시켜 멀 지 않은 곳인 양청호와 어깨를 견줄 만 하다. 계속해서 타이후의 게 는 “샤오타이(小太)”라는 아주 멋인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어서 조역장은 겨울과 봄이 되면, 강이 바다로 흘러 드는 곳에서 산란을 하러 가는 샤오타이의 성장과정을 설명했다. 단추 크기만한
오늘의 주인공 타이후의 게는 후저우시내 육공(六公)수산양식전
새끼 게가 못으로 투입되고 9~10월에 산란을 한 후 다시 해구로 돌
문합작사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육공양시장은 시내에서 멀리 떨어
아오는데 여기서 새끼 게가 상품이 되기까지 평균적으로 18개월이
진 타이후 변두리 어느 조용한 농촌 안에 있다. 차로 구불구불 시골
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생태양식이 실
의 작은 길을 운전하여 층층이 겹쳐진 농가의 별장들을 스치면 제
시되는 이곳의 저수지에는 수초, 권패류 등을 길러 샤오타이가 지낼
일 마지막에 시야가 탁 트이는 넓은 지대로 들어오게 된다. 큰 양식
수 있는 적합한 공간과 음식물을 공급해준다. 동시에 어류를 기르기
장 수면이 좌우 양 옆으로 나뉘어 펼쳐져 있는데 이곳의 토지가 비
때문에 자연적으로 수질개선이 되어 샤오타이가 튼튼하고 맛이 신
옥하고 자원이 풍부한 명실상부 어미지향 지역인 것을 한눈에 파악
선하다. 이제는 일반시장에서 파는 상표 없는 게보다 품질 좋고 신
할 수 있다. 이곳은 필자가 상상했던 게 양식장의 비리고 퀴퀴한 냄
선하고 부드러운 따자시에 맛을 보기 위해 굳이 후저우에 가지 않아
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수면 위에 드문드문 걸려 있는 그물망과 일
도 아래 쇼핑몰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가족들과 함께 털게찜으로 풍
꾼들이 손질한 게를 바구니에 넣고 있는 장면은 따뜻한 가을로 흠
성한 식탁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뻑 젖어 들게 만들었다. 날씨가 덥고 기온이 높아 조금 늦게 도착했
良华旗舰店:http://lianghua.tmall.com/ 漾荡南太湖毛脚蟹:http://maojiaoxie.taobao.com/
더니 샤오타이들은 모두 저수지 안으로 들어가 더위를 피하고 있었 다. 함께 동행한 농업수산기술부 조역장이 샤오타이가 밤중에는 산 기슭을 뚫고 먹이를 찾으러 나가고 낮에는 물 안에 숨는 특성을 설 명해줬다. 다행히도 저수지 쪽으로 따라가니 몇 마리의 게으른 샤오 타이와 우연히 마주쳤는데, 어떤 것은 그물망에 거꾸로 매달려 그네 를 타고 어떤 것은 저수지 주변 풀숲에 숨어 졸고 있었다. 저수지를
따자시에 맛있게 먹는 법 요리를 하기 전 암수구분법부터 알아보자! 등 껍질만 봐서는 암수 구 분이 안되지만, 뒤집으면 바로 알 수 있다. 배가 불룩한 것이 암게이고, 움푹 들어간 것이 숫게이다. 시기적으로 음력 9월이면 암컷이 산란을
둘러 싸고 있는 검은색 비닐 천 위에는 대부분 샤오타이의 발자국으
위하여 몸 속에 알이 풍부하여 영양도 만점, 맛도 만점이고 10월이 되면
로 뒤덮여 있었다.
수컷은 암컷과 교미를 위하여 신체가 최고로 발육되어 살이 통통하게 오르면서 맛이 일품이다. 또한 황백이라 부르는 희고 노란색의 게장 맛 이 최고조에 달한다. 등 껍질을 여는 순간 계란 노른자가 100배쯤 농축 된 내장과 찰진 살 맛은 그 무엇과도 견주기 어렵다. 여기서 중요한 것 은 따자시에는 더위에 약해 죽으면 독이 생기기 때문에 살아있을 때 조 리해 먹어야 한다. 또한 음기가 강한 음식이기 때문에 2개 이상 먹으면 설사나 구토를 동반한다. 오늘날까지 털게의 가장 적절한 요리방법으로는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은 찜을 최고로 여긴다. 먼저 따자시에를 물에 잘 씻은 후 배가 위로 보이게 넣어 찜통에 넣는다. 그래야 육즙이 아래로 빠지지 않기 때문이 다. 찜기 안에 생강, 마늘, 차잎 등을 함께 넣어 잡내를 없애고 30분 정 도 가열해 껍질 색이 붉게 변하면 완성이다. 생각채와 마늘편, 설탕, 간 장, 식초, 참기름 약간을 섞어 소스를 만들어 찍어 먹으면 금상첨화다. 참고로 앞서 말했듯 음기가 강해 음양의 조화를 위해 꼭 생강과 같이 먹 어야 하고 암수 각 한 마리씩 세트로 먹으면 더욱 좋다. 19
Travel
哥伦波太湖城堡 콜롬보타이후호텔(哥伦波太湖城堡)은 안개 낀 수면이 끝없이 펼
가꾸어 각종 월계화, 국화, 매화 등의 다양한 꽃이 사계절로 열리고
쳐지는 후저우 타이후 남쪽 연안 매산에 자리 잡고 있다. 그림, 음악,
산림율이 80%에 달한다. 호텔 내부는 AA, A, B, C 네 등급으로 나
조각, 예술품이 온 곳에 가득하고, 문화와 예술의 정취가 넘쳐흐르는
뉘는데 제각기 성격이 다른 장식으로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다. 호텔
이곳은 자연풍경을 배경으로 스페인의 주요 건축물과 아름다운 타
의 색감은 흰색을 주로 사용하였고 이밖에 푸른 박하색, 담녹색, 황
이후의 주요경관이 조화롭게 어우
색, 황금, 남색 등의 색이 주위 자연
러져있다. 호텔 건축의 전체 구성은
환경과 결합되어 꾸미지 않은 자연
하나 하나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산
색의 특징을 돋보이게 해준다. 호텔
의 모습과 함께 유기적으로 결합되
가구 또한 지중해 풍의 수작업 방식
어있다. 성 다락방 앞에는 5톤 무게
을 택하여 가능한 낮은 채도를 사용
의 아주 큰 쇠로 된 검은 소 조각이
했고, 부드러운 선을 강조하는 목재
우뚝 솟아 있어 스페인 민족의 용감
가구로 건축했다. 탁자와 의자를 포
하고 굳센 불굴의 정신을 충분히 보
함 대다수의 원목 제품들은 모두 등
여준다. 근처로 가면 8개 별자리가
나무를 사용하였다.
있는 흰색 별장이 있다. 높낮이가
이 호텔의 자랑은 바로 방에서 아
들쑥날쑥 하고 현대 건축 양식을 조
름다운 통 유리창을 통해 타이후를
금도 본뜨지 않아 깊은 감동을 주는데 옥상 가장 자리 부분에 불규칙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방은 작은 발코니가 난간에 정교하
한 곡선이 산림과 어울려 타이후의 파도와도 서로 상통한다. 아치형
게 달라붙어 있어 타이후에서 피어나는 연기를 멀리서 바라볼 수 있
문과 미로로 된 통로는 지중해성격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준다.
고 고개를 들면 밝은 달과 반짝이는 별을 볼 수 있으며 아래로는 수
호텔 밖 탁 트인 산비탈의 모습은 화원 안의 잔디밭을 모두 직접 20
영장의 경치를 볼 수 있다. 화장실 역시 방마다 다른 테마로 구성되
의상가(衣裳街)
어 있는데 터키식 한증막, 아이스방, 서핑 욕조 등 고객 의 취향에 맞 게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별장 안은 각층마다 고객을 위한 공용 객실, 체스룸, 독립된 주방과 식당이 있어 여행 중 자투리 시 간을 이곳에서 보낼 수 있다. 3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식당 과 연회장, 그리고 크기가 다른 로마식, 고딕양식, 아라비아식의 특 색 있는 bar가 있다.
의상가(衣裳街)는 후저우 역사문화보호구역으로 시내중심에 현존하 는 유일한 전통 강남수향 풍모의 고전건축단지이다. 이곳은 문화유물 이 풍부하고 강남수향도시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해를 거듭할수록 강을 따라 양 옆으로 준비된 노천카페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전통거리 골목을 따라 음
300명을 수용하는 식당은 3면이 호수로 둘려 싸여 주변이 넓고 환
식점과 호텔, 예술방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의상가의 역사를 살펴보면 과
하다. 이 곳 레스토랑에서는 후저우 타이후의 특색음식을 제공한다.
거 청나라 중기, 후저우의 주요 상업으로 많은 옷이 판매되어 衣裳街라
2층 옥상에는 공중 화원이 자리잡고 있는데 타이후 전체를 바라보며
는 명칭을 얻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후저우 여행시 대대로 내려오는 전
점심, 저녁을 즐길 수 있다. 크리스탈 샹들리에와 유럽식 커튼이 자
통 가게가 즐비한 이곳에 잠시 들려 고유의 분위기를 감상하는 것도 나
리하며 들어가는 입구에는 깨끗한 양털 수공 양탄자와 고급스러운 은 촛대, 화려한 도자기 등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강렬한 유럽식 궁궐의 느낌을 준다. 한눈에 들어오는 타이후의 경관 또한 전통적인 중국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호텔 설계 시 스페인 건축 요소가 많이
쁘지 않을 듯싶다.
주생기훈툰(周生记馄饨) 주생기식당은 의상가 대표음식점으 로 ‘훈툰’이 바로 이 집의 특색요리이다.
융합되어 이국적 풍경을 잘 보여주며, 동시에 손님의 레저활동, 휴
1904주제상(周济湘)에 의해 창건되었다.
가, 비즈니스에 관한 요구를 모두 만족시킨다. 예술의 경지라 자신
우리나라 물만두와도 비슷한 훈툰은 일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콜롬보타이후호텔은 스페인 건축 문화와 타이
반적으로 얇은 만두피 안에 다진 돼지고
후의 아름다운 경관의 결합체이며,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을 표현해
기를 넣는다. 얇은 피와 신선한 고기, 매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아시아의 소박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자연
끈매끈하고 부드러운 맛은 특별한 공예를 제작하듯 남다른 품격을 지
생태계의 균형을 추구한 서양의 현대적인 양식을 잘 가미하여 나타 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전과 유행의 혼합체이며, 중국과 서 양의 요소가 한데 이루어져 향기로움과 순수함이 묻어 나오는 호텔
니고 있다. 1993년 중화전통음식점으로 지정된 주생기는 계속해서 새로 운 음식을 개발하고 있으며 전통의 매력과 특색을 겸비해 많은 양의 음 식과 서비스로 손님들에게 만족을 주고 있다. 地址:红旗路27号(衣裳街口)
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21
Event
<Go China> 2013 워크샵 서울서 개최 만찬으로 첫날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이어 28일 일행은 서울 광화문 에 위치해 있는 <Go China>사무실에서 2013 워크샵을 진행했으며 29일 경기도 부천에 위치해 있는 수라당 공장견학이 이어졌다. <Go China>는 지난 2012년 4월 15일 매거진 <Go China>의 발간 으로 정식 스타트를 떼었으며 2013년 5월 <Go China>중국어학원 의 오픈, 중국어교재개발, 여행개발, 온라인 전자상 거래 등 다양한 업종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지난 2012년말 중국 재정부로부터 문화산업 발전기금 프로젝트로 선정되어 대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중국내에서의 그 가치를 인정 받아 온바 있다. 특히 지난 10월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있는 <2013중국(상해)떡한 과문화축제>와 더불어 2013년, 광주과학기술원 청화대학 기술연수,
22
<Go China> 2013 워크샵이 지난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광주,
베이징 드리머즈, 상하이 드리머즈, 한국무등사랑 인재 아카데미,
서울 지역에서 열렸다. 이번 워크샵은 <Go China>팀의 한중 양국의
한국기업투자단 강서성 상요시 방문, 한국기업투자단 하북성 당산시
핵심멤버들과 고문단에서 참석하여 지난 2013년의 사업을 총결하고
방문 등을 성공적으로 주최하여 전라남도 광주시 정부에서 시상하는
2014년의 나아갈 길을 전망해보는 좋은 자리가 되었다.
“시장상”을 수여 받았으며 중한 양국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일행은 26일 디자인프로방스를 방문하여 현재 건설 중인 담양군의
<Go China>팀은 2013년에 이어 2014년 역시 한중 양국의 우호
프로방스 마을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이어서 담양군에
발전을 위해 기여할 것이며 한국인의 친절한 중국 동반자, 중국을 이
위치해 있는 담양한과의 공장시찰을 진행, 무등사랑 아카데미와의
해하는 첫걸음의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23
Interview
뉴센스트레이닝기업관리유한회사, CEO 타이산인터뷰
24
코스트코의 전 CEO 짐시네갈은 “시간의 90%를 가르치는데 쓰지
뉴센스는 FESCO의 기업브랜드경쟁력과 자원전문가그룹을 최대
않고 있다면 제대로 일을 하고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만
한 활용하여 기업교육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뉴센스 내
큼 요즘 세대는 직원들을 무조건 일 만하는 기계로 만들기보다는 좀
에는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강사팀과 고문단이 있으며 청화대학, 북
더 적극적으로, 주인공적 의식을 가지고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동기
경대학, 인민대학, 중국과학원 등 국내유명대학의 교수진, 대기업근
부여를 해주는 회사가 현명한 회사로 꼽히고 있다. 그래서 사내교
무경험이 풍부한 기업관리전문가들과 세계 각국의 다양한 언어, 다
육이 어떤 복지보다 중요한 대두로 떠올랐고 요즘 직원들은 입사초
양한 근무경력의 강사팀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해마다 세
기 연봉도 중요하지만 회사에서 어떤 직업교육을 제공해주는지까
계 500강 기업의 임직원들을 포함해 7~8천여명의 직원을 교육시
지 꼼꼼히 따진다고 한다. 그야말로 직장이 평생 배움터가 되는 시
키고 있다.
대가 온 것이다.
특히 우리는 신입사원을 위한 교육과정이 인기가 있는데 해마다 3
중국에서도 기업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들이 적지않다. 베이
일, 7일과정의 교육을 통해 3000여명의 졸업생들을 기업이 수요하
징뉴센스트레이닝기업관리유한회사(北京新感觉企业管理培训有
는 인재로 키워가는 첫걸음을 떼게해준다. 이과정에는 기본적인 프
限公司)이 바로 그런 회사이다. 중국에 진출한 세계 500강 기업 중
리젠테이션, 보고서 작성법, 플랜제작 및 팀워크 및 사회생활에 필
의 80% 이상을 향해 인력자원서비스를 제공하는 FESCO 산하의 뉴
요한 에티켓 등을 가르친다.
센스트레이닝은 지난 2002년 5월에 설립되어 풍부한 기업교육경험 을 쌓은 기업이다. 기자가 만난 이곳 CEO인 타이산(泰山) 역시 인 재양성과 기업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이바닥의 노장으로 꼽히고 있 는 인물이다. 그가 말하는 직원교육의 중요성과 중국의 인력자원시 장에 대해 들어보았다.
기업의 발전에 직원교육은 왜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는가? 직원교육은 기업발전의 중요한 카테고리이다. 인재들의 지식면에 대한 업그레이드는 곧 기업의 업그레이드를 의미하며 직원들의 기 술제고는 기업의 발전을 의미한다. 그들이 최대의 생산력을 발휘할
뉴센스트레이닝은 어떤 회사인가?
때 기업은 더욱 큰 시너지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
뉴센스트레이닝은 2002년 5월에 설립된 FESCO 산하의 기업교육
우리는 인재에 관한 네가지를 지향한다. 즉 “招用育留” 꼭 필요한
전문회사이다. 직원교육과 팀빌딩, 대형사내 행사대행, 리더십교육
인재를 뽑고, 적절한 위치에서 쓰며 잘 키우고 기업에 인재를 남기
과 임원교육 등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는 것이 오늘날 사회에 맞는 用人법이다. 현재 갈수록 많은회사에서
실제로 지금의 조직은 예전처럼 관리자들이 쉽게 컨트롤하기 쉽 지않다. 제도를 세우고 프로세스를 만들어 직원들을 관리하려 하지
직원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않고 있다. 일부기업은 기업소득의 10%를 직원교육에 투자하는 회사도 보았다.
만 말처럼 쉬운것이 아니다. 때문에 오늘날 기업에서 직원들이 최 대한의 시너지효과를 발생케하려면 그들의 적극성과 장점을 최대한 개발해주고 키워주어 직원들 스스로가 자신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오늘 많은 기업에서 “직원교육” 을 중요시하는 요인이다.
현재 한국유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어떤 프로그램인가? 현재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 중에 한국유학생 의 비율이 가장 높다고 들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들이 졸업을 해서
뿐만아니라 우리는 기업교육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형행사
중국에 남아 일을 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올해 중국의 대학
교육프로젝트도 담당해 왔는데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1년 시안
졸업생은 약 29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만큼 중국의 취업난이 심
가든엑스포 등 행사의 전문인원교육, 자원봉사자교육, 아시안비치
각한 편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고차이나와 합작하여 한국유학생들
게임, 베이징가든엑스포 자원봉사자교육, 자원봉사자 캠프운영 등
을 위한 취업아카데미를 준비 중에 있다. 그들이 중국의 문화와 기
업무도 성공적으로 완수해 우리회사의 실력을 세계에 알렸다.
업문화를 이해하여 양국간의 인재교류를 추진하며 재중국 한국유학
또한 중국외교부, 국가자원위원회 등 국가기관의 공무원 교육과
생들이 트레이닝을 통해 직업기능훈련을 제고해줄 수 있다. FESCO
간부교육, NGO기관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
에서 인력자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세계 500강 기업의 중국진출
다. 현재 뉴센스는 상하이, 시안, 타이위안, 스촨 등 지에 분사를 설
노하우와 그곳 직원들의 경험담이 그들에게 무엇보다 꼭 필요한 교
립하여 전국적으로 업무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육이라고 생각한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타이산은 “윈윈”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들려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는가?
주었다. 그는 “고객도 이기고, 직원도 이기고, 사회도 이기고, 나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직무공통교육과정, 핵심인재
이기고, 회사도 이기는 것이 진정한 윈윈”이라고 했다. 회사와 직원
교육과정, 팀빌딩교육과정, 신입사원교육, 외국어교육, 심리관리과
이 서로가 얻어가는 것이 교육이고 교육을 통해 기업의 전체적인 업
정 등 다양하다. 기업 내에서 자체로 제작한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그레이드를 하게 된다면 결국 고객이나 소비자들도 얻어가는 부분
컨설팅과 AACT(American Association of Correctional Training
이 더 크지않을까 생각해본다.
Personnel) 자격증, HR교육자자격증교육도 있다.
취재, 글_ 신디(cindyref@gmail.com
25
Interview
진짜배기 ‘국제’ 중국어학원, 북경국제한위학원(北京国际汉语学院) 차가운 바람이 많이 불던 날 인터뷰를 하러 택시 위에 올라 탔다. 따뜻한 대기실안으로 들어왔다. 대기실에서 다시 문을 열자, 사무실
이 필수불가결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해외로 나가 중국어를 전파하 고 싶은 중국인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처럼 보이는 복도. 바깥의 대기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음악 소리가 울려 퍼지고, 학생 몇 명이 방에서 나왔다. 교실이구나! 게다 가 추운 밖과 달리 안은 너무 따뜻했다. 이것이 나의 베이징 국제 한 어학원에 대한 첫 인상이다.
국제적인, 실용적인 ‘말하기’수업 궈마오 근처에 있는 지리적 요소 때문일까? 부원장은 이 학원의 학생은 동양인보단 서양쪽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얘기해왔다. 미국,
베이징 국제 한어 학원은 2005년에 설
영국, 프랑스, 남아프리카 등, 어디서나
립되었으며, 북경시 교육 위원과 북경시
한국인 학생만 볼 수 있는 기타 학원과는
민 정국의 등록 통과를 통해 한국 국제
사뭇 다른 광경이다. 또한 그녀는 그런 학
전파 및 교육을 목적으로 세워진 민영 고
생들에게서 동양인들과 다른 공부방법을
등교육 기관이다. 본 학원은 학원뿐만이
느낄 수 있었다고 전해왔다.
아니라 다른 특이한 신분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 왔을 때는 한마디도 못하던 학
세계 한어 교육회 제8회 이사회 상무로
생들이, 몇 달이 지나면서 우리가 이야기
서의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북경
하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얘기하는 것을
시민 조직(NGO)의 국제 교류회 회원이
즐거워하며, 언제나 자신의 의견을 표명
기도 하다. 즉 정부와 같이 중국어의 전파와 교육의 임무를 같이 맡
하는 데 주력한다. 물론 표현방식이 틀릴 때도 있지만, 하루 하루 발
고 잇는 것이다.
전하는 속도가 굉장하다.” 또한 “왜 동양인들은 같은 기간, 아니 훨
또한 이러한 사실 때문에 이 학원에 대해 매우 특별한 점이 하나
씬 더 긴 시간 동안 영어를 공부하는 데도 그런 수준으로 말할 수 없
더 생기는 데, 그건 바로 비자 신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민영 기관
는 걸까 하는 생각도 자주 든다” 라며 현재 존재하는 언어 공부 방식
임에도 불구하고 비자 대리 신청이 가능한 곳은 유일무이하다. 실제
에 모순된 점을 짚어냈다.
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는 학교가 아닌 이상 비자를 해주지 못하기 때
교육자로서, 그런 학생들로부터 얻은 지혜
문에, 아니 비자 자체가 중국에 머무르는 외국인에게는 언제나 골치
와 교훈을 통해 그녀는 다른 곳과는 사뭇
거리인데 그런 문제를 처음부터 뿌리 뽑은 것이다.
다른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은 선생님 만 이끌어가는 곳이 아니다. 이곳에서는
중국어 교육자 인력개발
26
선생님이 50을 말하고, 학생이 50을 대답
그들의 중요 임무 중 하나는 교육자 인력개발이다.
하는 식으로 진행이 된다.” 때로는 토
본 학원은 중국인 교사를 교육시켜 캐나다, 남아프리카로 파견시
론, 때로는 실전 연습, 때로는 수다
킨다던가, 혹은 본지의 외국인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방법을 가르
로, 실용성과 흥미 그리고 효율 모
친다는 등의 여러 인력 개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중국어, 한자 수
두 챙긴 수업을 내민 것이다. “흥
업은 특히나 다른 언어와 다른 사항이 있기 때문에 중국어를 가르칠
미를 유지하는 것부터 시작해
때 어떻게 수업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지, 첫 수업은 어떻게 해야 하
서, 정체기 안정기 그리고 본
는 지 등의 수업을 미래의 선생님들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이 모두
지 중국인들과 얘기할 수 있
중국 정부와 함께 합작하는 것이다. 이곳 꾸이판(桂帆)부원장은 “정
을 때까지의 프로그램을 준
부가 방향을 제시하면 학원에서 행동을 개시하는 것”이라며, 이는
비해놓고 있다.” 하지만 그렇
중국 정부에 있어서 학원의 우수성과 교육태도를 모두 인정 받은 것
다고 해서 듣고 말하기가 이 학
이라 자랑스럽게 말했다.
원의 유일한 장점이 아니라며, 읽
“세계 곳곳에 중국인이 중국어를 가르친다는 것은 사실 어렵습니
고 쓰기 등에도 상당한 심혈을 기
다. 본지의 사람들이 본지 사람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제일
울이고 있으며 체계적인 학습법을
이상적이지요. 하지만 이를 위해선 중국에서 교육 방법을 배우는 것
갖추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한어, 상무한어
쪽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의 최대 포탈 사이트 바
‘외교한어’교육 프로그램 또한 갖추어놓고 있다. 중국 본지의 외교 관들을 상대로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이다. “일주일에 세 번 한시간
이두(百度)에 이 학원을 쳐보면 자동 검색어로 ‘网考’가 같이 떠오른 다. 이로 인지도가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가량 수업을 한다. 비록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일이 바쁜 그들에게 는 최대한으로 시간을 내 공부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워낙 똑똑한
서비스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매우 빠른 속도로 수업 내용을 흡수하고 실력
이 학원 앞에는 최근에 지어진 5
또한 빨리 는다고 말했다. 물론, 이에는 그에 상응하는 수업의 퀄리
성급 호텔이 있는 데, 그 곳의 헬스
티가 있었다는 원인도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장을 빌렸다는 말을 하여 필자를 경
비슷한 맥락으로, 일하는 데 중국어가 절대적으로 필수적인 직장
악하게 했다. “그곳 헬스장에 다니
인들을 상대로 상무한어 수업을 연다. 부원장은 학생들이 일에 바쁨
는 직장인들은 퇴근하고 나서야 운
에도 불구하고 수업에 열심히 임하는 그들을 보면 교육자로서의 보
동을 할 수 있어요. 아침부터 오후까
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진 텅텅 비는 셈이죠.” 서로에게 이 득이 되는 조건으로, 북경국제한어학원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누구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국제소풍과 수업
나 공짜에 그곳에 다닐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전화카
국제 소풍(国际游学)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중국 문화를 이해하
드, 스키 카드, 점심 배달 등등 여러 서비스를 두루 다 갖추었다. 또
는 이 활동이 이 학원에선 그야말로 ‘국제적’이라며 말했다. 대게 이
한 캠프를 갔을 때에도 아침부터 밤까지 사감 관리에 문화 캠프, 북
런 소풍의 인원은 ‘8명이 한국인, 2~3명이 다른 나라’에서 온 조합이
경 외출, 서안과 홍콩 등 “낸 돈의 3배 더 풍부한 서비스를 받고 있다
다. 하지만 이곳에선 그야말로 16개 국가에서 온 16명의 학생이 오는
고 느끼게 해준다”라고 말했다. 이런 정신은 홈페이지 곳곳에서 그
것이다. 여행의 퀄리티 뿐만 아니라 이렇게 많은 국적의 동반자와 여
배려를 볼 수 있다. 수업 신청을 할 때, 전화카드가 필요한지, 충전
행을 했다는 것 자체가 무척 의미가 있다. 올해부턴 중국인도 신청할
해줄 이가 필요한지 숙소가 필요한지 교통카드를 대신 발급 받아줘
수 있게 하여 본지에 대한 이해를 더욱 증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야 하는 지 등등에 체크만 해서 신청을 하면 학생이 원하는 서비스
학위를 제공하지 않는 학원이기 때문에, 학위에 얽매이지 않는 공
의 정도가 학원에 모두 전송이 되어 빠른 속도로 이를 해결하는 인
부방식을 제공한다. 그렇기에 신청기간이 매우 자유롭다. 방학의
터넷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다른 곳보다 더 많은 서비스를
시간에 규제를 받지 않는다. “매달 첫째주에 반을 엽니다. 학생으
준비해놓는 이유 또한 인상적이다. “어학원이라면 교육뿐만이 아니
로 하여금 수업 참여도가 높도록 한 반에 7명이 넘지 않게 하는 데,
라 서비스 쪽에서도 탄탄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에게 ‘이곳이 나
동시에 엄격한 기준으로 반을 나누기 때문에 한 반에 한 학생만 남
의 집이다’라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 말했다. 실제로 중국이
는 상황도 발생한다. 하
라는 낯선 곳에 처음 봤을 때, 충전부터 시작해서 숙식 교통 모든 것
지만 한 명이든 여러명이
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불편함을 많이 느꼈던 필자는 이런 서비스가
든 똑같은 수업을 제공한
감동적이기 까지 하다.
다”며 엄격한 분반 기준 을 강조했다. 보통 중국어, 상무용 중국어, 외교 중국어, 어
본 학원은 100여개의 나라에서 3천여명의 유학생을 받아왔지만 한국 학생은 유독 적다고 전해왔다. “한국 학생들은 시험 통과율이 제일 높을 높다” 며 공부를 좋아하고 열정적인 한국 학생들을 더 많 이 받고 싶다는 의지를 표해왔다.
린이 중국어, HSK 중국어, 교육자 중국어, 중국 문화 과정, 등 7가
그녀의 교육자로서의 지식과 열정은 대단하다. 전문가의 토론을
지의 수업 종류를 제공한다. 문화 수업에선 만두 만들기, 중국 전통
펼치는 데, 인도의 상황, 본토와 외국에서 온 교육자의 차이, 교육의
식 종이 오리기, 중국식 차 즐기기 등의 다양한 체험을 한다.
실용성, 학생들이 원하는 것 등등 깊은 연륜이 느껴지는 멋진 대화 였다. 그래서 그녀가 가 아니라, 교육 관련 IT에서 일했다는 걸 알았
떠오르는 별, 인터넷 시험(网考) “인터넷으로 HSK를 치는 대세이다”라며, 언제까지나 종이 시험 이 영원할 줄 알았던 필자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녀는 현재 시
을 때에는 그 놀라움이 컸다. “처음에는 이 일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다. 하면 할수록 보람차고, 더욱 더 열심히 하게 된다.”라며 본 인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험을 치는 사람 30명 중 3명이 종이 시험을 보고 7명이 인터넷 시험
‘국제’라는 타이틀을 단 곳은 많지만, 이토록 다양한 방면으로 정말
을 보고 있다고 말하며, 또한 인터넷으로 치는 것이 합격률이 훨씬
국제적인 곳은 드물다. 학생들의 국적, 교육 방식과 활동 범위, 국제
더 높다고 말했다.
적인 서비스까지. 이 모든 건 교육자로서의 남다른 이념과 일을 사
“작문(写作)을 할 때에도 키보드를 쓰기 때문에 굉장히 유리하다. 그래서 더 많은 학생들이 증서를 받을 수 있도록 주로 인터넷 시험
랑하는 열정이 이끌어낸 것이리라. 취재, 글_ 김윤희(본지 대학생 기자 uniwood@126.com)
27
New Culture
톡톡 튀는 매력, 중국어 인터넷 유행어 총정리 안습’, ‘쌩얼’, ‘차도녀’, ‘엄빠주의’, ‘훈남훈녀’...... 무궁무진한 대한민국의 인터넷 용어들, 어떤 것들은 유행어를 넘어서 아예 고유명사가 된 것도 상당수이다. 그렇다면 중국은 어떨까? 중국은 고정되어있는 한자를 쓴다고 유행어나 단어의 응용 방면에서 다소 까다로울 것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오히려 한자를 쓰기 때문에, 다른 언어에선 따라 할 수 없는 인터넷 용어가 쏟아지는 곳이 중국이다. 그럼 함께 중국 의 유행어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취재, 글_ 김윤희(본지 대학생 기자 uniwood@126.com)
高帅富 白富美
中国式
우리나라의 ‘엄친아’, ‘엄친딸’이랑 같은 말이다. 한자로부터 알 수
언뜻 보기엔 위의 ‘xx style’과 비슷
있듯 高帅富는 키 크고 잘생기고 돈 많은 훈남을 일컫는다. 白富
해 보이지만 쓰이는 용도는 전혀 다르
美는 하얗고, 돈 많고 아름다운 훈녀를 가리킨다. 이 유행어를 통해
다. 中国式过马路(중국식 신호등 건너
중국의 ‘잘생긴’과 ‘예쁜’의 기준을 알 수 있는 데, 한국과 크게 차이가
기), 中国式育儿(중국식 육아), 中国式
없어 보인다. 역시 남자는 키고, 여자는 피부인가 보다.
养老(중국식 노부모 대하기), 中国式离 婚(중국식 이혼) 등으로 조합해서 쓰이며, 사회를 풍자하는 단어다.
屌丝 이는 위의 高帅富,白富美의 반의어
해서 말하는 게 대부분이다. 제일 많이 쓰이는 건 中国式过马路인
다. “矮穷矬”라는 뜻으로, 맨 처음엔 키
데, 도로를 건널 때 여러 사람이 건너기만 하면 자기도 따라 무단횡
작고, 뚱뚱하고, 가난하고, 못생기고, 멍
단을 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그래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법적 제재
청한, 왜소한 등의 온갖 부정적인 특징을
를 통한 시도가 여러 차례 이루어지고 있다.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경멸이나 비
元芳,你怎么看?
판을 할 때 쓰였다. “屌丝男”은 주로 가 난한 곳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마치고 도시로 들어와 종업원이나 피
위엔팡은 <神探狄仁杰> 이란 드라마에서 나온 인물의 이름으로,
시방 캐시어로 일하는 남자들을 말한다. 그 외에도 오타쿠, 만년 백
적 대인(狄大人)의 보좌이다. 대인은 일이 있을 때마다 항상 위엔팡
수 등도 이에 포함된다. 하지만 유행을 타기 시작하면서 이젠 대부
에게 “위엔팡, 자네는 이 일을 어떻게 보는가” 라고 묻는다. 위엔팡
분 “你这个屌丝不要再贱了(너 이자식 또 장난 피우지 마라)” 와 같
의 대답 또한 거의 매번 똑같다. “대인, 소인도 이 일이 이상하다고
이 장난식으로 자신의 친구나 가까운 사람들을 부를 때 자주 쓰며,
사료되옵니다.” “이 일의 배후에는 분명 음모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자신을 낮춰서 부를 때에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2012년도에 천주(泉州)의 한 여자 아이가 자살이 아니라는
XX style 반갑게도 이건 한국 사람이라면, 아니 나라를 가리지 않고 다 알고 있는 단어이다. 강남 스타일! 오, 오, 오, 오, 오빤 강남스타일! 武汉 style(무한 스타일), 理工科男style(공대 남자 스타일) 등으로 응용 되어 쓰인다. 그리고 여자들은 ‘오빠’라고 부를 때 哥哥대신 한국어 에서 발음을 그대로 직역해온 ‘偶吧(ou ba)’를 외친다. 한류의 영향 을 중국어의 유행어에도 선명하게 찾아볼 수 있다니, 정말 기쁜 일 이 아닐 수 없다. 28
중국식이 앞에 붙으면 중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안 좋은 현상에 대
단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살로 판명되자 한 네티즌이 “유엔팡, 자네는 이 일을 어떻게 보는가?”라고 남기는 것을 시점으로 대중적 으로 유행을 타게 되었다. 어떠한 사건이나 일에 대해서 의문을 표 시하거나 풍자할 때 쓰이게 된 것이다.
赞!点赞!
尼玛
언제 한번 필자가 중국인 친구들과 함께 있는 데, 한 친구가 만두
이 단어의 본래의 뜻은,
를 한아름 안고 들어와 우리에게 나누어주었다. 그랬더니 만두를 건
티벳 방언의 ‘태양’이란 뜻
네 받은 중국인 친구들이 ‘짠짠’ 거리기 시작했다. 짠짠은 뭘까? 고
이다. 하지만 병음이 중국의
맙단 건가? 필자가 전동차로 멋지게 유턴을 꺾어주었을 때에도 짠짠
다소 진지한 욕에 해당되는 ‘
소리를 들은걸 보면 고맙단 소린 아닌 것 같다.
你妈’와 똑같기 때문에 욕으
하루에도 적어도 5번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赞과 点赞은 굉장히
로 사용된다. 하지만 ‘尼玛’
자주 쓰는 단어다. ‘추천하다’라는 뜻이며, 웨이신 모멘트(微信朋友
는 절대로 심각한 단어가 아
圈)나 QQ(중국 최대 규모의 메신저)에서 ‘추천하기’가 구어적인 표
니다. 병음은 같지만 성조가
현으로 바뀌게 되면서 유행을 타게 되었다. 어떤 상황이 대단하거
틀리기 때문에 욕의 의미가
나 훌륭하다고 느껴질 때라던가, 자신이 굉장히 좋아
많이 완화되어, 그저 자신의
하는 것일 경우 ‘赞!’이라고 말하며 옹호적인 입장을
불만을 표출하거나 분노 했을 때 내뱉는 감탄사에 더 가깝다. ‘망했
표명할 때 쓴다.
다!’, ‘이럴 수가!’, ‘아아아아악!’ 이란 뜻이라 보면 되겠다.
羡慕嫉妒恨
呵呵
2009년, 장예모(张艺谋)가 감독한 영화
필자는 처음 이 단어를 외울 때 ‘허허’라고 배웠다. 발음도 허허다.
《三枪拍案惊奇》가 3일만에 관람 인원이 7
그래서 어르신들이나 쓰는 단어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면 젊은 층에
천만에 달하는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함과
서 제일 많이 쓰는 웃음 소리다. 하지만 웃길 때 쓰는 건 아니다! “呵
동시에, 주변에선 ‘영화 퀄리티가 매우 낮
呵”는 뻘줌할 때, 할 말이 없을 때, 뭔가 무안할 때 내는 웃음소리로,
다’, ‘저속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었다’라며
한국말로 치면 ‘ㅎㅎ;;’와 제일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이게 왜 유
쏟아지는 비평 또한 피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张伟平은 언론을 통
행 용어로 떴냐고? 사실 나도 궁금하다. 한국은 인터넷에서 할 말이
해 자신의 의견을 표명했다. “영화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모두가 이
없을 때 “(...)”를 쓰고, 중국은 “呵呵”를 쓰는 이치가 아닐까?
런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5개 글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라며 羡
正能量
慕嫉妒恨이란 단어를 쓴 것이다. 그 이후에 널리 쓰이기 시작하여, 지금은 유행하는 단어가 아니라 일상적인 단어로 쓰이고 있다.
직역하면 ‘긍정 파
이는 단순한 羡慕(부럽다)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부러워 약간 시
워!’ 뜻도 긍정 파워
기하는 마음까지 생긴다는 것을 표현한다. 여자들의 헐리우드 스타
다. 영국 심리학자 리
들의 완벽한 몸매를 보며 감탄할 때나, 가벼운 상황이나 무거운 상황
차드
에서도 보편적으로 쓰이는 단어다. 농담할 때에도 쓸 수 있다.
chard Wiseman)의
와이스맨(Ri-
<Rip it Up>이란 저
神马、 甚么、 肿么了、 肿么办、 伦家
서가 중국에서 <正能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표현들이다. 다른 게 아니라, 중국어의 특
量>이란 단어로 출판
색을 느낄 수 있는 유행어라서 정말 매력적인 단어들이다. ‘神马’‘甚
된 것이 이 단어의 유래이다. 책에서 “안에 내재되어 있는 능력을 발
么’는 모두 ‘什么(무엇)’라는 뜻이며, ‘肿么了’‘肿么办’은‘怎么办(어
휘하면서, 새로운 자아를 찾음과 동시에 더욱 자신감 있는 활력 있
떻게 하지)’이란 뜻이다. ‘伦家’는 ‘人家(내가 혹은 3인칭)’란 뜻이며,
는 내가 될 수 있다.” 라고 기재, 이에 영감을 받은 블로거가 사용하
‘桑心’,‘桑感’은 ‘伤心(속상하다)’,‘伤感(슬프다)’이란 뜻이다. 어떤 것
기 시작하여 순식간에 전국적으로 쓰는 말이 되었다. 자신에게 긍
들은 병음은 같지만 한자가 다르고, 어떤 것들은 병음 중에서 ‘h’가
정적인 힘을 주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격려를 주는 말이며,
늘어나거나 오히려 줄어들었다. ‘h’ 발음이 없는 건 남방 쪽의 발음
미래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 등을 표시하는 말이다. 뿐만 아니라, 우
을 따라 한 것이다. 마치 한국어의 ‘없다’를 ‘읎다’로, ‘뭐’를 ‘모’라고
리나라의 ‘공부자극 글’ ‘힘을 북돋는 글’ 모두 다 이 正能量의 범위
표현하는 것과 비슷하다. 발음을 미묘하게 바꿔 더욱 맛갈나게 말하
에 포함이 된다.
는 것이다. 인터넷뿐만이 아니라 평상시에 말할 때에도 이렇게 많이
“正能量不熄,未来梦不灭”, 긍정 파워가 꺼지지 않는 이상, 미래
들 쓴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쓰면 친구들은 내가 유행어를 쓰고 있
의 꿈도 사라지지 않는다. 단순한 인터넷 용어일지도 모르지만, 깊
는 게 아니라 발음이 안 좋아서 그런 거라고 생각을 해서 필자는 잘
은 철학이 담겨 있는 말이다.
쓰지 않는다. 억울하다! 29
Talk talk
장가계
하이난
천안문
2013 한 해를 돌아보며 한 해가 또 저물어가고 있다. 이맘때쯤이면 누구나 지난 일
학교와 아주 가까워서 마음에 쏙 들었어.
년간을 돌아보곤 한다. 한 해 동안 보람차게 보냈는지, 행여 실
윤양: 맞아. 나도 기숙사가 생각보다 좋아서 놀랐다니까.
수는 하지 않았는지, 그 동안의 일들이 마치 영화나 드라마의 ‘
그런데 나는 중국 와서 IP주소가 차단되어 있는 인터넷 페이
회상씬’과 같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그렇다면 중국 유학생
지가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조금 불편했어. Facebook이나
들의 일년은 어땠을까. 타지에서의 유학생활은 힘들기도 하지
YouTube뿐만 아니라 그 외에 들어갈 수 없는 페이지가 꽤 많
만 좀 더 폭넓고 값진 경험을 얻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
더라고.
국유학생들의 한해는 어땠는지, 또 새해 다짐은 무엇인지 함께 대화를 나누어 보았다.
김군: 인터넷도 인터넷이지만 내가 제일 놀랐던 것은 북경 공기오염이야.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뿌연 스모그를 직접 경험 하니 이곳 공기오염의 심각성을 알겠더라구. 북경유학생활에
중국 오기 전 기대했던 것과 같은가?
는 마스크가 필수야.
이양: 나는 기대했던 것 이상이야. 사실 출국 전에 걱정 많이 교 규모도 생각보다 크고 캠퍼스 안에 호수도 있어서 관광 오
중국 유학 중 제일 힘들었던 점이나 불편했 던 점이 있다면?
는 사람도 많더라고. 무엇보다 기숙사 시설도 깔끔하고 위치도
이양: 북경 교통은 정말 복잡하고 위험해. 나는 교통체중 때
했었는데, 북경대학교에 도착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어. 학
30
문에 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그래도 가끔 버스나 택시를
일 남는 장소는 당연히 천안문과 고궁. 특히 고궁은 중국의 장
타면 길이 너무 막혀서 지칠 때도 많아. 게다가 도로변에 자
엄함과 화려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장소였어.
동차뿐만 아니라 자전거나 전동차들도 많이 다녀서 항상 조심 하는 편이야. 저번 주에는 전동차와 살짝 부딪혀서 큰 사고가 날 뻔했다니까.
일년 동안 중국어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팁 을 준다면?
윤양: 나는 처음에 북경 와서 제일 힘들었던 점이 바로 먹는
이양: 나는 중국어단어 위주로 공부했어. 단어를 모르면 회
것이었어. 혼자 하는 유학생활에 한국음식도 많이 생각나고,
화도 작문도 실력이 늘 수가 없더라고. 그래서 매일 매일 단어
어디서 뭘 먹어야 될지도 모르겠고, 매일매일 무얼 먹어야 할
를 외웠더니 중국어 실력이 전체적으로 늘었어.
지가 가장 큰 고민이 되더라고.
윤양: 나는 단어 외우는 것도 좋지만 언어공부에는 현지인 친
김군: 맞아, 나도 처음에 북경에 왔을 때 먹는 것이 제일 불
구를 사귀는 것만큼 효과 좋은 공부법은 없는 것 같아. 나는 올
편했어. 중국음식이 한국음식에 비해 기름진 음식이 많아서 적
해 중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려고 노력 많이 했어. 친구들이
응이 너무 안되더라고. 처음에는 중국음식을 먹으면 배탈도 나
랑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나도 모르게 회화실력이 늘더라구.
고 고생했는데 지금은 못 먹는 중국음식이 없어!
김군: 중국인 친구들을 사귀는 방법도 좋지만 시간과 장소 가 제한적이잖아. 그래서 나는 주로 중국 드라마로 공부해. 재
중국 음식 중 나는 이게 제일 맛있다! 추천 한다면?
미도 있으면서 중국어실력도 늘고, 일석이조지! 내가 추천하는 드라마는 步步惊心 (보보경심)이야. 시간 나면 꼭 봐봐.
이양: 나는 중국 식당 어딜 가도 찾을 수 있는 西红柿鸡蛋 ( 시홍시지단). 계란과 토마토를 볶은 간단한 요리인데, 밥이랑
한해 동안 제일 아쉬웠던 점은?
같이 먹으면 한국인 입맛에도 딱 맞아! 우리 기숙사 안에 위치
이양: 나는 중국에 오면 국내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을 줄 알
한 식당의 西红柿鸡蛋은 10위안 정도로 저렴하기까지 해서 자
았는데 학교공부가 너무 바빠서 많이 못 가게 되었어. 좀 더 여
주 애용하고 있어.
유로웠다면 이곳 저곳 많이 다닐 수 있었을 텐데.
윤양: 나는 중국식 샤브샤브 火锅 (훠궈). 흔히 생각하는 한
윤양: 나는 북경에 와서 대학동아리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이
국 샤브샤브와 조금 달라. 특히 훠궈에 들어가는 고기나 야채
내 목표였어. 동아리가 대학생활의 꽃이라잖아? 그런데 막상
의 종류가 한국보다 훨씬 많은 것 같아. 훠궈 음식점 중에서는
학교가 바빠지니 동아리 모임도 줄어들고, 나도 참여할 시간이
海底捞火锅 (하오디라오) 추천! 맛은 물론이고 서비스도 좋아
점점 없어지더라구. 그 점이 정말 많이 아쉬웠어.
서 중국에서 아주 유명한 훠궈집이야.
김군: 나도 역시 과제 제출에 레포트 쓰기에만 급급해서 북
김군: 나는 한번 먹으면 자꾸 찾게 된다는 麻辣香锅 (마라샹
경에서의 유학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점이 제일 아쉬워.
궈). 처음에는 너무 자극적인 맛이라 깜짝 놀랐는데 중독성이
북경 내 이곳 저곳을 많이 돌아다니며 조금 더 즐길걸 하는 아
있어서 계속 먹게 되더라고. 요즈음엔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쉬움이 많이 남아.
마라샹궈를 먹어서 친구들이 ‘마라샹궈중독’이라고 불러.
새해 다짐이 있다면? 한해 동안 중국에서 가본 장소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이양: 나는 두말할 것도 없이 장가계! 올해 10월 국경절 동 안에 갔다 왔는데 여행장소로 강력히 추천해. 아바타 촬영지 로 유명한 곳인데 자연경관이 직접 보고도 믿을 수 없을 정도 로 아름답다니까.
이양: 새해에는 수업 꼬박꼬박 가기! 가끔 늦잠을 자서 수업 을 빠진 적도 있지만 내년부터는 새해인 만큼 다시 새롭게 시 작할거야. 윤양: HSK급수 따기가 내 새해 목표야. 올해 열심히 공부했 으니 내년에 좋은 결과 기대해봐도 되겠지? 김군: 내년에는 북경에서의 생활을 조금 더 즐길거야. 특히
윤양: 난 올해 4월에 갔다 온 하이난섬이 그렇게 기억에 남
여유가 생긴다면 북경 내 맛집 투어를 해서 북경 맛집 블로그
더라. ‘동양의 하와이’라고 해서 ‘에이 설마 중국에 하와이가 있
를 운영해볼까 생각 중이야. 내년엔 아쉬움이 남지 않는 한 해
겠어’하면서 반신반의 하며 갔는데, 이게 왠걸? 정말 다른 해외
가 되기를 기원해.
휴양지 못지 않은 에메랄드 빛 바닷가가 눈앞에 쫙 펼쳐져 있는 거야. 정말 해남도의 바다에 홀딱 반해버리고 말았지. 김군: 나는 북경의 전통적인 건축물이 너무 좋아. 기억에 제
취재, 글_ 김나영(nayoung137@hotmail.com)
31
Sketchbook
이 바 굿2 1 ! 03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계절, 그래서 생각이 많아지는 계절인 12월이다. 연말이 올때마다 지난 일년을 돌이켜보면 항상 잘했던 점 보다 아쉬웠던 점이 많이 남는 것 같다. 그러면서 내년부터는 ‘이러지 말아야지, 저러지 말아야지’하며 다짐도 세워보곤 한다. 길 고도 짧았던 2013년을 마무리하면서 중국 유학생들이 남기고 싶은 한마디는 무엇일까. 또한 다가오는 2014년의 각오는 무엇일 지 알아보자. 취재, 글_ 김나영(nayoung137@hotmail.com)
장혁진: 중국에서 좋은 추억 많이 쌓았어요. 내년부터는 군생활 화이팅!
윤지수: 후회도 아쉬움도 남는 한 해였어요. 내년에는 중국어 공부 더 열심히 할거에요~
32
함경민: 일 년 동안 살이 많이 쪘어요. 내 년부터 다이어트!
카즈야: 내년부터 취직준비. 잘할 수 있 을까요?
김대건: 일 년 동안 운동 을 꾸준히 안 했어 요. 내년부터 다시 열심히 해야지.
다이스케: 한해동안 열심히 산 것 처럼 내년에두 잘할 거에 요.
유우타: 올 한해는 정말 외로웠답니다.
김나영:
러기는 안녕! 꾸 잠 늦 년 13 0 2 형인간이 되 침 아 는 터 부 2014년 자!
이채현: 여행 다니면서 추억 많이 쌓고 싶었는데… 33
New Culture
따뜻한 겨울, 행복한 나눔 어느덧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또 한 해가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다.
공해주거나 자원봉사자들이 일일선생님이 되어주기도 하고 또 새집
이 잡지를 읽고 있는 독자분들은 어떻게 한 해를 보낼까? 가족 또
을 지어주는 등 어린이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해주는데 주력하였다.
는 지인들과 송년회를 하면서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추억하고 또 새
하지만 어느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아이들의 식사문제, 빈곤지역 아
로운 한 해를 다짐하지 않을까? 필자도 바쁜 기말고사와 업무 사이
이들의 발육과 영양상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이들은 살면서 가장 중
에 지인들을 만나 못다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한 해를 마무리할 계
요한 식사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서 본 자선활동을 시작하였다. 처
획이다. 그리고 필자는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음엔 그저 민간에서 일어난 자선활동이었지만
따뜻한 겨울을 보낼 생각인데, 바로 자선행사
그 규모가 커지면서 무료급식 기금회를 설립하
에 참여해서 모르는 사람들과도 사랑을 나누
고 무료급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빈곤지역 어린
며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것이다.
이 구제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6800만
필자는 오늘 본인이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자
위안의 모금이 이루어 졌고 306곳의 학교에 7
선행사와 올 겨울 한번 즈음 참여해볼 만한 자
만 3천명의 아이들에게 매일매일 배부른 한끼
선행사들을 소개하려 한다. 한국에선 비영리
식사를 제공해주고 있다(2013년 10월 기준) 무
조직(NPO), 사회적기업, 동아리 등 많은 비정
료급식 대상학교도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
부단체들이 자선행사를 주최하고 유니세프, 세이브더칠드런 등 많은
발되며 급식제공 과정에도 꾸준히 지도와 감독하여 부정부패를 예
국제기구들이 빈민구제활동을 하고있다. 자선사업에 있어서 정부의
방하고 있다.
복지제도뿐만 아니라 비정부조직(NGO)의 복지참여도 굉장히 중요
비록 아직도 많은 빈곤지역의 아이들이 한끼 식사도 해결하지 못
한 요소로 손꼽히는데 중국도 점점 비정부조직의 참여가 늘면서 다
하고 있지만 무료급식 기금회는 설립 2년 만에 300여 곳의 학교를
양한 자선활동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원해주는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고 앞으로도 무한한 성장이 기대 되는 바이다.
중국의 눈여겨볼 만한 민간자선단체들 요즘 필자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자선활동은 免费午餐(이
인민폐 기부: 工商银行北京东长安街支行 예금주:中国社会福利基金会 계좌번호:0200 3374 1900 0014 555
하 무료급식)이다. 이는
외화기부: 工商银行北京东长安街支行
邓飞와 여러 기자들이
예금주: China Social Welfare Foundation (designated to Free Lunch for
매체 그리고 중국 사회
Children)
복지기금회와 함께 시
달러:3506 1488 0000 02824 유로:3506 3888 0000 00758 홍콩달
작하였으며 3위안(한화
러:3506 1388 0000 00679
550원)만 기부하면 빈
34
곤지역 어린이에게 도시락 한 통을 전해 줄 수 있는 기부이벤트이
필자가 소개할 두 번째 자선행사는 多背一公斤(이하 1kg여행)이
다. 대부분의 빈곤지역 자선활동은 어린이들에게 의류, 생필품을 제
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자유여행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은 공정
여행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공정여행은 현지의 숙소
서 자선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필자도 모교의 자원봉사동아리가 주
를 이용하고 현지음식을 구입하는 등 지역사회발전에 힘이 되는 여
최한 의류모금활동에 참가한 적이 있으며 많은 대학교동아리들이 자
행을 추구 함으로서 봉사와 관광을 겸하는 여행으로 인기를 끌고 있
선마켓에 참여하고 있다. 희망동심가원이 다른 자선단체와 다른 점
다. 중국의 1kg여행은 이와 비슷하게 여행을 다니면서 무겁더라도
은 대부분 기금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지던 자선행사의 재정이 개인,
책 한 권, 연필 한 자루 더 가지고 다니며 지역어린이들에게 나누어
단체, 조직의 기부가 주류가 된다는 것이다. 정부의 지원도 받지 않
주자는 슬로건이다. 자신이 1kg여행을 다녀온 후 1kg여행 홈페이지
고 활발한 SNS활동과 홍보활동으로 인해 기부를 받고 재정상황이
에 자신의 경험담을 올리며 세상의 많은 빈곤어린이들의 모습을 공
돌아가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불가능했을
유한다. 이렇게 순수 개개인의 노력으로 완성되어가는 1kg여행프로
것이다. 이는 사람들의 기부의식이 점점 높아진다는 뜻이기도 하고
그램은 현재 기금회를 설립하고 사람들의 모금을 통해서 개인단위
비정부조직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가 아닌 학교, 지역단위로 아이들에게 물품을 전달해주는 더욱더 효 과적이고 체계적인 자선활동을 진행하고 있었다.
동심희망가원뿐만 아니라 많은 자선마켓들이 중국전역에 설립되 어 사람들이 사랑을 나누고 있다. 이는 모두가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자선활동이기도 하며 중국으로 여행을 왔을 때 직접 마켓에 들 려 기부할 수도 있으니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공식홈페이지: http://blog.sina.com.cn/txxwjy 물품기부주소: 北京市石景山区苹果园刘娘府桥南爱心超市库房 받는이 谢情(收) 电话:13261110116
정부의 자선사업 1kg여행의 가장 큰 특징은 따로 돈이나 물품을 기부할 필요도 없
앞서 현재 떠오르는 민간기업의 자선활동에 대해서 소개를 하였
고 재능기부도 필요가 없다. 그저 여행갈 때 가방 속에 책 한 권, 학
는데, 그렇다면 정부기관의 대표적인 자선사업은 무엇이 있을까. 대
용품 하나 더 넣고 다니면서 빈곤지역 아이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나
중들에게 가장 익숙한 프로젝트는 희망공정일 것이다. 빈곤지역 아
누어 주는 것, 그뿐이다. 어쩌면 이는 중국식 공정여행이라고 봐야
이들을 위해서 학교를 지어주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해주는
겠다. 한국의 독자들도 집에 있는 그림책이나 아동용 영어교재 또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달러계좌, 홍콩달러계좌, 인민
는 학용품 등을 가방에 넣어 마음 따뜻한 1kg를 메고 중국으로 여
폐 계좌가 따로 마련되어있어서 해외에서도 외국인들이 손쉽게 기
행을 와도 좋다.
부에 참여할 수가 있다.
공식 홈페이지: http://www.1kg.org/
인민폐기부: 中国工商银行北京东四南支行 예금주: 中国青少年发展基 金会 계좌번호: 0200001029014484859
행복을 나누는 가게 한국의 “아름다운 가게”는 사회의 친환경적 변화에 기여하고 국내
외화기부: 招商银行北京分行北三环支行 예금주: 中国青少年发展基 金会 계좌번호: 달러_110902151032605 엔화_110902151065901 홍콩달
외 소외계층 및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조직인데, 중국도 이와
러_110902151021206
비슷한 자선마켓(慈善超市)이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베이징에서
기타외화기부: 招商银行北京分行北三环支行 예금주: 中国青少年发展
가장 대표적이고 유명한 자선마켓은 희망동심가원(希望同心家园)
基金会 계좌번호: 862280252210001
의 자선마켓(爱心超市)이다. 이는 농민공(일을 찾기 위해 도시로 올 라온 농민)을 대상으로 한다. 일터는 시내에 있지만 교외에 거주하 며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농민공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생필품들 을 제공해주는 곳이 바로 爱心超市이다.
발전하는 중국의 자선사업, 따뜻해지는 사회 이처럼 중국의 자선사업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비정부조직의 활동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사람들의 기부의식도 높아지면서 빈곤지
희망동심가원의 설립자는 원래 같은 농민공 출신으로 베이징에서
역의 사람들에게 다양한 방식의 자선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보모, 청소부 등 다양한 일을 하며 열심히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었
도 복지제도가 점점 완비되면서 정부와 비정부조직의 협력으로 다
다. 그러다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희망동심
양한 자선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이와 같은 추세를
가원을 시작하였고 지역주민, 기업, 학교동아리 등 다양한 사람들의
보이고 있다. 사람들의 기부의식도 높아지고 또 참여방법도 쉬워지
기증으로 자선마켓을 꾸려나갔다. 爱心超市의 모든 물품은 사람들
면서 해외에서도 손쉽게 참여할 수가 있으니 올 겨울, 지인들과 함
의 기증품이다, 옷, 신발, 가방부터 시작해서 지역주민들이 기증한
께 조금이라도 기부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보다 더 따뜻한 겨울
주방용품, 가구 등 없는 물건이 없다. 가격도 저소득층 인원들을 고
이 있을까?
려해 매우 저렴하다. 마켓의 창고는 늘 꽉꽉 차있으며 현재는 4곳에
취재, 글_ 이준성(mindal0115@naver.com)
35
Fun in China
중국라면, 그 맛을 찾아서 라면이 아무리 불량식품이라고들 하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라면이라고 하면 대부분 일본을 떠올리지만 라 면은 중국에서부터 유래되었다. 통계상 현재 전 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는 중국으로, 연간 408억 개의 라면 을 소비한다고 한다. 한국이나 일본라면에 비해 사뭇 다른 맛을 가진 중국 라면, 중국 슈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국라면 몇 가 지를 살펴보자. 글_ 리나(liena0206@hotmail.com)
红烧牛肉面 중국 대표 라면 훙샤오우육면. 캉스푸(康师傅)는 중국 인스턴트 라면 시장의 넘버원이라 할 정도록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포장 역시 강렬한 빨간색. 국물을 보면 매울 것 같지만 별 로 맵지 않다. 면이 가늘다 보니 면발이 꼬들꼬들하지 않고 부드럽다. 라면국물은 일반 우육면 의 맛을 상상하면 된다. 기름기가 살짝 많지만 중국인들이 가장 즐겨찾는 라면이다.
老坛酸菜牛肉面 쏸차이(酸菜, 절임 채소, 살짝 신맛이 난다)가 들어간 충칭식 매운 라면이다. 보통 쏸라펀(酸辣 粉)이라 하는데 사천요리집에서 거의 만날 수 있다. 중국에는 한국보다 훨씬 다양한 종류의 면 을 만들어 먹는데 밀가루로 만들면 면(面), 쌀가루나 전분으로 만들면 분(粉)이라고 한다. 시큼 한 채소에 마라향이 첨가되었는데 국물이 너무 없으면 짤 수 있으니 조리시간에 주의할 것.
番茄烧牛肉面 달콤새콤한 맛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라면이다. 보통 라면은 매콤한 맛이 강하지 만 토마토가 들어가 달콤한 맛이 잘 살아있다. 숙취에도 좋고, 이색라면이 끌릴 때 먹어도 괜 찮다. 토마토우육면에 청양고추를 넣으면 첫 맛은 달콤하고 뒤로 갈수록 매운 맛이 들어 깔끔 한 맛을 낸다.
36
日式豚骨拉面 돼지뼈를 다양한 채소 스프들과 함께 넣어 만들었다. 흰색 액상스프는 하얀 국물은 내기 위해 쓰인다. 일본 돈코츠라멘의 맛이 살짝 나 진하면서도 고소한 국물 맛을 낸다. 이름 그대로 일식 라면이다. 간단하면서도 중국스럽지 않은 라면맛을 찾는다면 이 “돈골”라면을 추천한다.
卤香牛肉面 로향(卤香)은 로채(卤菜)에서 온 것인데, 소금물이나 간장에 향신료를 넣고 삶은 고기나 생선 요리를 말한다. 로향은 그 향을 뜻한다. 우육면이기 때문에 소고기 면의 맛이 나고 스프는 강한 향신료의 느낌을 준다. 끝맛이 비교적 깔끔한 라면이다.
香辣牛肉面 캉스푸 브랜드의 또 하나의 대표적인 라면이다. 향신료의 매력이 극대화된 우육면으로 대체 로 우육면이 조금 느끼한 편인데 향신료 때문에 느끼함보다는 매콤함이 어우진 맛이다. 한국라 면과 비교하면 진라면(매운맛)과 조금 비슷한 맛을 낸다. 거기에 샹차이(香菜)맛도 들어있어 한 국인들은 대체로 선호하지 않는 맛이다.
香菇炖鸡面 중국의 탕요리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재료인 닭고기를 주재료로 만든 라면이다. 실제로 중국 식스프를 보면 제대로 푹 고아낸 닭고기 육수로 조리한 요리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버섯을 곁들인 닭고기탕면이다. 육수 때문에 보양식을 먹은 듯한 착각을 준다. 하 지만 중국요리에 익숙치 않는 사람이라면 살짝 거부감이 들 수 있는 향이다.
鲜虾鱼板面 ‘나가사끼’면에서 매운맛이 빠지고 중국향이 조금 들어갔다. 새우살과 작은 게살들이 들어 가 시원한 국물맛을 낸다. 가벼운 국물 때문에 거부감이 없어 찾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로 새우 살과 게살이 들어있어 신선한 해산물맛을 자랑한다. 기타 라면처럼 스프 종류가 많지 않아 조 리법도 간단하다.
37
Entertainment
중국판 < 1박2일> - 그들의 여행 그동안 많은 중국 예능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중국 내 자체제작
하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1박 2일>의 경우 사천방송국과 KBS방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해외수입프로그램도 상당부분 소개해왔다. 세
국이 합작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인 만큼 한국<1박 2일> 프로그램의
계 각지에서 포맷을 수입하고 또 손을 잡고 공동제작 하면서 중국의
감독 최재형PD를 파견해 프로그램 녹화에 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예능계는 근 몇 년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
그뿐만 아니라 시나리오작가, 오디오 등
었다. 특히나 중국과 한국은 돈독한 무역관계
부분에서 한국에서 오랜 버라이어티로 내
를 바탕으로 예능프로그램의 수출수입이 활
공을 쌓은 제작진들이 함께 참여해 아직
발하게 이루어 졌다. 그리고 올 한해 중국예
리얼 버라이어티가 익숙지 않은 중국스태
능프로그램을 휩쓸고 있는 <아빠! 어디가?>
프들을 지도해주며 한층 더 퀄리티 높은
에 대적할 만한 예능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
프로그램을 제작해냈다.
다. 이는 한국 KBS방송국에서 수입해온 <1박
본 프로그램이 진정한 한중 합작이라고
2일>의 중국판 <2天 1夜>이다. 중국에서 처
불리는 이유는 스태프진 뿐만 아니라 중
음 선보이는 여행 리얼 버라이어티, 중국사람
국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한류스
들은 여행을 가면 무엇을 할까? 따끈따끈한 예능프로 중국판 <1박 2
타 강타가 고정멤버로 합류했기 때문이다. 그룹 H.O.T 출신으로 한
일>을 통해 그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보자.
류의 시작을 이끌었던 원조 한류스타로서 중국 팬들에게 꾸준한 사 랑을 받고 또 한국에서도 활발히 활동을 하는 강타는 중국 시장에서
진정한 한중 합작 예능 <1박 2일>
38
드라마나 영화에 이어 예능프로까지 섭렵하면서 진정한 글로벌 엔
그동안 소개했던 <나는 가수다>, <아빠! 어디가?>등 프로그램은
터테이너로 거듭났다. 프로그램은 원조 <1박 2일>를 벤치마킹 하여
포맷을 수입해와 장비나 인력은 모두 해당 방송국의 실력으로 해결
서 처음엔 한국사람들이 즐겨 하는 복불복게임, 헝그리정신이 과연
중국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인들만이 아는 여행지로 향한다. 그 결과 더
았지만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한중 문화의 또
욱더 많은 사람들에게 숨어있는 명소를 알려주고 관광업의 흥행에
하나의 화합을 완성하였다.
기여한다. 이러한 여행정보를 얻는 좋은 점도 있지만 <1박 2일>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정말 재밌는 중국문화는 바로 중국젊은이들의
쉽지 않은 버라이어티, 복불복
여행법이다. 출연진들은 가이드에 끌려 다니며 여행을 하는 게 아닌
한국에선 <1박 2일>을 로드버라이어티라고 부른다. 돈 몇 푼 없
자급자족으로 여행을 다닌다. 요즘 중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
이 자급자족으로 떠나는 여행과 여행필수품을 얻기 위한 제작진과
는 穷游(무전여행)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같이 차를 타고 이동
의 싸움, 복불복게임의 열풍을 가져온 실험적인 프로그램이었다. 중
하면서 나누는 일상적인 대화, 심심하면 서로 장난을 치는 화기애애
국판 프로그램은 이를 배우고 출연자들에게 좋은 차를 지급해주는
한 모습, 돈을 아끼기 위해서 식당아줌마와 실랑이를 벌이기도 하고
데 기름을 부족하게 넣어 준다던가, 기름값을 주기 위해서 단체줄넘
부족한 식사량에 서로를 배신하는 이기적인 모습, 이 모든 모습들은
기 미션을 하는 등 항상 출연자들을 당황케 만들었다. 마음 편히 여
여행이기에 즐겁게 받아들여 지는 것이기도 하다. 돈 한푼 없이 비록
행 보내는 것도 모자라 출발하기 전에 기진맥진해버리면 짜증도 나
가난하고 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이것이 바로 요즘 중국젊
고 의욕도 없어질 법도 하지만 중국예능계의 아버지라 불리는 오종
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새로운 여행이다. 힘들고 피곤해도 다른
현(吴宗宪)의 리드아래 상황극과 말개그
사람들과 함께 그 고통을 덜어주며 서로에
로 매끄러운 진행을 이어갔다. 오종현은
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는, 이런 여
리얼 버라이어티가 많이 발전된 대만에서
행이 왜 점점 주목을 받고 있을까?
30년 넘게 활동하며 대만 예능계의 역사
젊은 나이에 편안하고 쉬운 여행보단 힘
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어떠한 짓궂은 상
든 여행길을 선택하면서 자신을 시험해 보
황도 개그로 승화시키고 또 스스로 망가
기도 하고 또 청춘만이 가지고 있는 열정
질 줄 아는 희생정신으로 버라이어티 경험
을 시험하며 피 끓는 젊은 날을 더욱더 보
이 적은 타 참가자들을 아주 유쾌하게 리
람 있게, 기억에 남게 보내고픈 마음은 다
드해나갔다.
같은 것 같다. 이전엔 정보가 많이 공유되
오종현과 강타 이외에도 중국에서 내로라하는 예능인들이 모여 6
지 못해서 여행정보도 찾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손쉽게 여행지를 찾
명의 형제여행단을 만들고 무작정 여행을 떠난다. 중국판 <1박 2일
을 수 있고 또 교통수단도 발달해 기차, 버스, 자전거 등 다양한 수
>이 방송되면서 중국에서 새로 생긴 유행어도 있는데 바로 복불복(
단을 통해 어느 곳이든 여행을 떠날 수가 있다. 중국의 청년들도 더
福不福)이다. 한국에선 많이 사용하지만 중국에선 전혀 사용되지 않
많이 더 다양하게 청춘의 특권을 누리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렇
던 이 생소한 단어는 프로그램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용되어 처
게 여행자원이 넘치는 곳에서 그들은 한국에 있는 청년들보다 더 많
음엔 필자도 갸우뚱 하게 만들었지만, 연기자들의 뛰어난 예능감과
은 특권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중국 유학 오면 공
표현력으로 복불복은 하나의 유행어가 되었다. 한치 앞을 알 수 없
부만큼 여행도 중요하다고 하나보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중국사
는 게임들 앞에서 연기자들은 즐겁게 받아들이고 푸대접 좀 받아도
람들은 여행가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 구나, 어떤 개그를 좋아하는
웃음을 위해 기꺼이 망가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구나 하는 부분을 유의 깊게 보고, 중국친구들도 사귀고 글로벌 인
선사해준다. 필자의 기억에 남는 복불복게임 중 하나가 바로 절대음
맥을 만들 수 있는 좋은 지침서로 삼아도 될 듯 하다.
감게임이었는데 중국인들에게 비교적 낯선 게임이기도 하고 강타는 한국사람인지라 절대음감게임의 구멍이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전혀
공정여행, 모두를 지키는 여행
그렇지 않았다. 강타는 현지인 뺨치는 발음과 정확도로 게임의 에이
중국판 <1박 2일> 인기의 또 하나의 비결은 바로 프로그램에서 진
스가 되었고 누구보다 열심히 게임에 임하며 언어의 장벽을 허물려
행하는 공익캠페인이다. 세계 여행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
는 노력을 보여주었다.
는 공정여행은 현지지역사회를 존중하는 전제아래 현지인들의 음식,
다양한 복불복게임은 한국에서 유행하는 게임의 원형을 유지하면
숙박을 이용하고 그들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만
서 현지화하였다. 중국인과 한국인의 개그코드가 안 맞을까 우려하
들어진 슬로건이다. 이에 <1박 2일>에서도 간간히 여행지역의 특산
기도 하였지만 반응은 생각보다 좋았다. 복불복게임은 <1박 2일>을
물, 여행 에티켓, 여행 팁을 알려주면서 화제가 되었던 중국여행객
통해서 본격적으로 중국사람들 사이에서 없어서는 안될 게임이 되지
들의 여행지꼴불견을 지적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1박 2일>은 시청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 또한 한중 문화의 새로운 발전이라고 본다.
자들에게 웃음을 주는데 그치지 않고 건전하고 안전한 여행을 지도 해주는데 일조하고 있다. 여러 방면으로 좋은 정보와 재미로 중무장
그들이 여행하는 법 穷游
한 <1박 2일>, 올 겨울 절대로 놓치면 안될 것이다.
<아빠! 어디가?>와 마찬가지로 <1박 2일>은 중국의 여행지를 돌 아다니며 프로그램을 녹화한다. 그리고 대부분은 해외여행객들에게
취재, 글_ 이준성(mindal0115@naver.com)
39
Book
허삼관 매혈기(원제:許三觀賣血記) 저자: 위화(余华) 출판사:푸른숲
중국 어디서나 일반적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소도시에서 살아
피땀 흘려 번 돈보 더 귀중한 피 팔아 다 번 돈!
가는 평범한 남자 ‘허삼관’. <허삼관 매혈기(원제:許三觀賣血記)>는 평 범한 삶은 산 한 남자와 그의 가족들의 모습을 그린 중국현대소설가 위화(余华)의 장편소설이다. 이 소설은 특별한 복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게 스토 리를 전개시킨다. 허삼관은 동네친구들에게 병원에 가서 피를 팔면 자신이 며칠간 공장에서 일한 것보다도 많은 돈인 35전을 받을 수 있 다는 얘기를 듣고, 피를 많이 뽑을 수 있는 비법이라며 병원에 가는 길에 강물을 여덟 사발이나 마시고, 터지려는 오줌보를 꾹 참아내고, 첫 피팔기에 성공한다. 이렇게 생긴 돈으로 그는 공장을 다니며 마음 에 두고 있던 일명 ‘꽈배기 서시’로 불리였던 허옥란과의 결혼에 성공 하고, 아들 셋을 낳는다. 하소용이라는 사내와 결혼할 꿈에 부풀어있 던 허옥란을 가로채어 결혼하여 구 년이 되던 해에 첫째 아들 일락이 가 하소용을 닮았다는 이웃들의 말에 허삼관은 통탄에 빠진다. 허옥 란에 대한 의심과 제일 예뻐하던 아들이 일락이와의 갈등관계와 해 소과정을 통해서 다시 가족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깨닫는다. <허삼관 매혈기>는 중국 문화혁명을 전후로 한 중국근대사회를 배 경으로 한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통해서 급격하게 변해가는 중 국의 시대별 모습을 잘 드러낸다. 문화 혁명기에 배급식량이 떨어져 옥수수죽밖에 못 먹는 모습이나, 아내 허옥란이 인민군들에게 끌려 가 머리를 삭발당하고 아들들은 농촌에 끌려가는 상황이 잘 나타나 면서 당시 중국인들이 겪었을 상황이 머릿속에 잘 그려진다. 하지만 위화는 이러한 삶의 고단함을 해학으로 위트있게 전환한다. 허삼관 개인에게 피는 곧 돈이자 힘으로 상징된다. 피를 판돈으로 결혼도 하고, 사람도 대접하고, 병에 걸린 아들을 살려낸다. 피를 더 이상 팔지 못한다는 것은 그가 더 이상 사회에서 쓸모가 없는 이라고 느끼게 하면서 큰 절망감에 빠트린다. 최근 유명영화배우 하정우가 <허삼관 매혈기>의 영화화하기 위한 각색 및 연출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범한 남자의 한 일생을 잘 담아낸 이 소설을 그가 어떻게 한국적인 내용으로 풀어낼지 기대 된다.
글 이주하 (홍익대학교에서 예술학과 판화를 전공하고, 현재는 공연예술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다수의 잡지에 문화ㆍ예술에 관련한 글을 싣고 있다.)
40
!!
41
Music
同桌的你 노래:老狼
어제 썼던 일기를 넌 기억하고 있을까 눈물이 많았던 너를 넌 기억하고 있을까 선생님들은 답안을 맞히지 못했던 널 기억못할꺼야 나도 우연히 사진첩을 보다가 짝꿍이었던 널 추억하게 되었어 누가 다정다감한 너와 결혼했을까, míng tiān nǐ shì fǒu huì xiǎng qǐ zuó tiān nǐ xiě de rì jì 누가 너의 일기를 봤을까 明 天 你 是 否 会 想 起 昨 天 你 写 的日记 míng tiān nǐ shì fǒu hái diàn jì céng jīng zuì ài kū de nǐ 누가 너의 긴 머리를 다듬어주고 明 天 你 是 否 还 惦 记 曾 经 最 爱哭 的你 누가 너에게 웨딩드레스를 입혔을까 lǎo shī men dōu yǐ xiǎng bú qǐ cāi bú chū wèn tí de nǐ 老 师 们 都已 想 不 起 猜 不 出 问 题 的你 예전의 넌 늘 조심스럽게 나에게서 wǒ yě shì ǒu rán fān xiàng piàn cái xiǎng qǐ tóng zhuō de nǐ 지우개 반쪽을 빌려가곤 했지 我 也 是 偶 然 翻 相 片 才 想 起 同 桌 的你 때론 무심결에 나랑 함께 있는 게 shuí qǔ le duō chóu shàn gǎn de nǐ shuí kàn le nǐ de rì jì 谁 娶 了 多 愁 善 感 的你 谁 看 了 你 的日记 좋다고 얘기하기도 했어. shuí bǎ nǐ de zhǎng fā pán qǐ shuí gěi nǐ zuò de jià yī 그때 하늘은 늘 파랬고 谁 把你 的 长 发 盘 起 谁 给 你 做 的 嫁 衣 nǐ cóng qián zǒng shì hěn xiǎo xīn wèn wǒ jiè bàn kuài xiàng pí 시간은 참 늦게 흐르는 것만 같았어 你 从 前 总 是 很 小 心 问 我 借 半 块 橡 皮 넌 항상 졸업은 먼 일이라고 했지만 nǐ yě céng wú yì zhōng shuō qǐ xǐ huān gēn wǒ zài yī qǐ 你 也 曾 无 意 中 说 起 喜 欢 跟 我 在 一起 눈 깜짝할 사이 우린 뿔뿔이 흩어졌지. nà shí hòu tiān zǒng shì hěn lán rì zǐ zǒng guò dé tài màn 지난 날들을 떠나 보내고 那 时 候 天 总 是 很 蓝 日子 总 过 得 太 慢 nǐ zǒng shuō bì yè yáo yáo wú qī zhuǎn yǎn jiù gè bēn dōng xī 나도 아내가 생기겠지 你 总 说 毕 业 遥 遥 无 期 转 眼 就各 奔 东 西 그녀에게 너의 사진을 보여주며 cóng qián de rì zǐ dōu yuǎn qù wǒ yě jiāng yǒu wǒ de qī 从 前 的日子 都 远 去 我 也 将 有 我的妻 짝꿍이었던 너의 이야기를 할거야 wǒ yě huì gěi tā kàn xiàng piàn gěi tā jiǎng tóng zhuō de nǐ 누가 다정다감한 너와 결혼했을까, 我 也会 给 她 看 相 片 给 她 讲 同 桌 的你 누가 너의 일기를 봤을까 shuí qǔ le duō chóu shàn gǎn de nǐ shuí ān wèi ài kū de nǐ 谁 娶了 多 愁 善 感 的你 谁 安 慰 爱 哭的你 누가 너의 긴머리를 다듬어주고 shuí bǎ nǐ de zhǎng fā pán qǐ shuí gěi nǐ zuò de jià yī 누가 너에게 웨딩드레스를 입혔을까 谁 把 你的 长 发 盘 起 谁 给 你 做 的 嫁 衣 42
Movie
남색대문 (藍色大門, Blue Gate Crossing, 2002) 감독: 이치엔(易智言) 출연: 진백림(陈柏霖), 계륜미(桂纶镁) 영화 <남색대문藍色大門>은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멜로 성장드라마이다.
된다면 자신에게 꼭 제일 먼저 말해줘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성인이 된 후
2002년에 개봉한 영화이지만, 특유의 잔잔함과 매력적인 스토리라인으로
그들 모두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 지 어떤 사람을 좋아하게 될지에
중화권 영화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영화 <남색대문>에서는
대하여 이야기하는 몽크루의 독백은 그들이 또 다시 성장하고 있음을
현재는 중화권의 톱스타로 발돋움한 진백림, 계륜미의 초창기 풋풋했던
보여준다.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복잡하기만하고 답이 없는 듯 보이는 그들의 고민은
<남색대문>이 보여주는 주요한 스토리는 몽크루와
10대라면 누구나 앓고 지나가는 성장통과 같다. 그때는
위에천, 장시호, 3명의 삼각관계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마음이가고 또 받아들여지지 못함에
삼각관계라고 해서 지지부진하거나 격정적인 감정
절망하기도 한다. 또, ‘내가 누구인가, 누구를 좋아하는
갈등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들의 이야기는 누구보다
가’ 왠지 모를 호르몬적인 변화들로 정체성에 대한
순수하고 자연스럽다.
고민에 휩싸이기도 한다. 되돌아보면 10대는 언제나
몽크루와 위에천은 어린 시절부터 단짝 친구이다.
변화하고 갈등하고 해소되는 들쑥날쑥 한 시기이다.
위에천은 장시호를 짝사랑하고 있는데, 그에게 직접
복잡하고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10대의 심리와
이야기할 용기를 내지 못하고 단짝 몽크루를 통해
행동들을 영화는 잔잔하지만 섬세하게 그려내고
편지나 선물을 전달한다. 단지 징검다리 정도의
있다.
역할을 하려고 했던 몽크루가 매일 장시호 앞에
10대에는 누군가를 쉽게 원망하고 미워하기도 하지만
나타나고 그와 부딪히게 되면서 장시호는 몽크루를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화해하고 다시 감싸 안는다.
좋아하게 되고 고백을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감정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변하는
거절당한다. 그러나 이미 학교 내에는 몽크루와 장시호가 사귄다는 소문이 돌고, 이를 듣게 된 위에천은 배신감에 단짝 몽크루를 멀리하기 시작한다.
시기이지만, 그때 우리는 순수했음을, 우리 모두에게 그런 시기가 있었음을 영화<남색대문>을 통해 다시 회상해 볼 수 있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여배우로 영화 <말할 수없는 비밀>의
장시호는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몽크루를 이해하지 못하고
비밀스러운 소녀 역할로 ‘중화권 여신’이라는 칭호를 얻은 계륜미의 청순한
따라다니지만, 몽크루는 사실 자신은 위에천을 좋아하고 있고 자신이
매력을 좋아한다면, 앳된 얼굴로 언제나 입이 삐쭉 나온 고민 많은 10대
동성애자임을 고백한다. 그리고 몽크루는 위에천에게 자신을 마음을
소녀를 연기한 계륜미를 영화<남색대문>에서 꼭 만나보기를 권한다.
표현한다. 영화의 후반부에 장시호는 몽크루에게 몇 년 후에라도 남자를 좋아하게
글_ 이주하(ayoungarts@naver.com)
43
44
45
information
46
Beijing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