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쉴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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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 de 커리쉴하프

Tour de 커리쉴하프

김영범 최주영 이경택 지음

김영범 최주영 이경택 지음

값 10,000원 03980

9 791186

188026

ISBN 979-11-86188-02-6

여기 저기

여기저기출판사


Tour de 커리쉴하프

Tour de 커리쉴하프

김영범 최주영 이경택 지음

김영범 최주영 이경택 지음

값 10,000원 03980

9 791186

188026

ISBN 979-11-86188-02-6

여기 저기

여기저기출판사


Tour De 커리쉴하프

김영범 최주영 이경택 ㅣ 지음


커리쉴하프 알랭드 보통

커피를 마시고 리(이) 책을 읽으며 쉴때가 하루의 마무리를 제대로 하는 프렌치 토스트를 먹는 듯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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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왜 항상 자전거가 없어지는지에 대한 의문을 해결해 주는 책" 내자전거내차

"칼의 전쟁터가 아닌 자전거의 전쟁터! 쫓고 쫓기는 경찰과 도둑의 스릴러" 김진욱

"매순간 치열하게 살고있는 그들의 스릴러와 같은 이야기가 손에 땀을 쥐게 할 것 이다." sacred

"어릴적 내 자전거를 앗아간 도둑을 잊지 못한다. 그 도둑을 찾기위해 나느 오늘 도 이 마을을 떠돌아다닌다." 네이놈

현대판 도둑들, 자전거 전쟁이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무달

서울에 자전거 도둑이 나타났다. 숨막히는 추격전이 벌어진다. 김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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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피에르 아벨라르 프랑스 파리의 유서깊은 가문에서 태 어나고 자란 그는 어렸을때 부터 운동 을 좋아했다. 파리의 심장을 가로지르 는 센강의 물줄기가 그에게 역동을 불 어 넣어 주었을지 모른다. 그는 약 7세 때부터 펜싱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곧 잘하여 배운지 얼마 안가 국가대표 유 망주로서 장래가 촉망받았다. 그러나 불의의 교통사고로 손목을 다친 이후 에 어쩔 수 없이 펜싱을 그만두어야 했 다. 하지만 그는 그에 굴하지 않고 새

로운 것에 도전하였는데 그 대상은 바 로 자전거였다. 한번 하게 되면 끝을 보는 성격을 가진 그는 2012년도에 2300km를 12일 동안 완주하는 'Tour de France'에서 1등을 하는 쾌거를 이 루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자전 거로만 세계일주를 하는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 로 여행기에 그동안 경험했던 것을 담 는데, 그가 쓴 책으로는 '센강 어디까지 가봤니?', '자전거 안장 위에서' 등이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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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자전거 만큼 사람들에게 친숙한 교통수단이 또 있을까. 태어나 막 걸음마를 떼고 난 아이들이 어느새 자라 세발자전거를 타고 마을 어귀를 왁자지껄 휘젓고 다니 며,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순간 부모님을 졸라 자기 몸보다 큰 자전거를 타고 자신 이 왕 인것 마냥 자랑을 하기도 한다. 중고등학생에겐 자전거 없는 등교는 상상할 수 없다. 그뿐인가, 대지를 밝히는 해가 지고 강을 밝히는 가로등이 켜지면, 일터에 서 고생했던 직장인들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자전거를 이끌고 나와 그 스트레스를 머리카락에 흩날리는 바람과 함께 흘려보낸다. 그보다 황홀한 것이 또 있을까. 자전거의 두 바퀴는 어떤이에게는 발이 되기도 하고 어떤이에게는 바람이 되기도 한다. 해질녘 강가에서 붉은 노을 아래 페달을 밟을 때면 강의 줄기가 곧 자전거 도로가 된다. 자전거의 페달에는 고생하는 사람 들의 신발에 새겨진 누런 대지의 흙이, 그 안장에는 어디에서 흘렸는지 모를 땀이 배어 있다. 자전거는 곧 사람의 역사다. 커리쉴하프에 이런 자전거를 훔치는 도둑들이 등장했다. 그 도둑들은 정체를 알 수 없다. 때로는 귀중한 자전거를 팔겠다고 협박하기도 하며 자전거를 부수어 이 름 모를 길모퉁이에 버려두곤 한다. 한 아이는 세발자전거를 타고 나타나더니 본 인의 장래희망을 도둑이라고 자랑스럽게 소개하곤 하며 놀이터에 가서 도둑질 연 습을 한다. 그뿐인가, 이 마을 어귀에는 이름 모를 커다란 황소 동상이 세워져 있 기도 하고 뜬금없이 암벽등반장이 있어 이것을 오르지 못하면 이곳을 지나치지 못 한다고 한다. 사실 나 역시 이곳에서 나의 분신같은 자전거를 잃어버렸다. 하지만 이렇게 자전거를 도둑 맞은 동네를 소개하는 책을 쓰는 이유는 커리쉴하프가 여 타의 마을과 다름에 기인한다. 도대체 어느 누가 장래희망을 도둑이라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니며, 암벽등반을 못할 경우 그 곳을 지나치지 못하는 곳이 어디 있겠 는가. 커리쉴하프는 다른 동네와 다르게 약간 축이 틀어져 있는 듯 하다. 독자들도 이 시간을 빌어 그 틈을 한번 기웃거리고 다름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시간이 되었 으면 좋겠다.

2015.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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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거림. 어렸을때 부터 펜싱을 했었다. 우리 부모님은 어렸을때 펜싱을 배워 놓으면 정서 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회의 분위기에 휩쓸려 나 역시 이름모 를 동네 펜싱학원에 보내셨다. 펜싱은 애초에 내 성격과 얼추 맞았다. 상대가 방심 하고 있는 틈을 추려내는 것도, 또는 상대를 내 영역에 발을 들이도록 유도하는 것 도 내겐 너무 쉬웠다. 그 사이에 찌르기만 하면 되는 것 뿐이었다. 내가 당시 학원 의 또래애들보다 펜싱을 잘했나 보다. 펜싱 선생님은 어느날 나에게 부모님을 학 원에 데려오라고 하셔서 나를 국가대표 유망주를 목표로 하여 준비를 시키는게 어 떻냐고 물으셨다. 원장실 문을 닫고 나를 보며 미소짓는 부모님의 표정을 본 당시 의 나는, 그저 학원에 어머니가 오셨구나 하는 반가움에 즐거웠지만, 시간이 지나 어느 순간 그 부모님의 표정은 행복한 표정이 아니라 걱정하는 표정이었다는 사실 을 알게 되었다. 그러자 그날은 평소와 다르게 집에서 부모님끼리 방 안에서만 이 야기 하셨고 나는 멀뚱멀뚱 기다리기만 했다는 사실도 떠올랐다. 펜싱은 내가 손을 다치기 전까지 나의 세계였다. 마스크를 쓰고 재킷을 입은 후에 마루위에 서면 우주를 느낄 수 있었고 진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침대 위 내 머리맡에는 배게대신 사브르가 있었고 방에 빛이 잘 들어오는 한켠에 는 책상대신 옷걸이에 마스크와 재킷이 걸려있었다. 등교할때면 스텝에 맞추어 발 걸음을 두었으며, 내 머리속 책이 있어야 할 곳에는 마루가 있었다. 그 일이 있은 후, 펜싱을 그만 두게 되었다. 모든것을 잃었었다. 펜싱을 두번 다시 보기도, 생각하기도 싫었다. 집에 있던 마스크, 재킷, 사브르 등 모든 펜싱 용품들 이 창고 한 구석으로 몰아내진것과 동시에, 펜싱도 내 마음속에서도 떠나갔다. 지금은 그것을 운명이라고 생각한 이후에 마음이 한결 편하다. 나의 유년 시절의 전부였던 펜싱이 문득문득 떠오른다. 이렇게 커리쉴하프라는 마을을 소개 하기 앞 서, 내 어린시절 전부였던 펜싱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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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앙 가르드(en garde) 알레(allez)

준비

시작

마르셰(marche)

전진

아따끄(Attaque)

찌르기

뚜세(Toucher)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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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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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 가르드(En Garde)

시작을 위한 첫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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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권위의 자전거 경주 대회 Tour de France 20일내에 4000km을 완주해야하는 지옥의 레이스 나는 그 대회 우승자이다. 이제는 자전거 세계일주 타이틀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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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쉴하프 마을수장의 전쟁 도구

▲ 전쟁이 한창 진행 중인 커리쉴하프의 옛 모습

예로부터 커리쉴하프는 백제의 수도이

대신에 '자전거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기도 하였고, 전략적 요충지였던 한강

이상하게도 다른 지역에 비해 자전거를

을 끼고 있었기 때문에 전쟁이 끊이지

즐겨 타는 사람이 많고 그만큼 자전거

않았다. 커리쉴하프 마을의 수장은 항

를 훔치려는 도둑들도 많다. 그래서 이

시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고 마을 창고

마을을 처음 오는 사람들은 항상 주의

에는 전쟁 장비로 가득했다. 마을 수장

를 하여야 한다.

의 전쟁 도구 장비들을 순 우리말로 커 리쉴하프라고 하는데 이것이 곧 마을의 지명이 되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 무기를 갖고 싸우는 전쟁은 그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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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지구 반바퀴를 돌아 대한민국의

커리쉴하프* 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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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침을 늠름하게 막아내던 몽촌토성의 터.

몽촌토성 몽촌토성은 예로부터 수많은 외적의

을 많은 전투와 승리를 보여주듯 주위

침입을 막는 역할을 굳건히 수행하였

에 꽃과 나무가 무성히 자라 있다. 또

다. 그래서 이 곳은 꿈의 마을, 곰말 이

한 몽촌토성 공원 앞에는 개선문이 있

라 불리었는데 한자로 표기하면 몽촌이

는데 하늘을 오를 듯 한 날개를 가지고

된다. 이곳은 예전 백제 왕국의 수도에

있다. 그리고 문 안에 영원히 꺼지지 않

서 중요한 성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예

는 불이 있어 앞으로 커리쉴하프의 영

전의 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언덕처럼

원한 평안을 위한 제사나 의식이 자주

되어있다. 전쟁을 많이 하는 동네인 만

치뤄진다.

큼 그 건물들이나 유적들도 그들의 정 신이 깃들어 있다. 몽촌토성에서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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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나의 첫 자취는 몽촌토성*에 두었다.

언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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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구 자전거 애호가

커리쉴하프 토박이. 어렸을 때 허약한 체질이였기 때문에 덩치 큰 아이들에게 맞기도 하였다. 그러나 자전거를 접한 후에 몸이 튼튼해질 뿐만 아니라 키까 지 커버렸다고 한다. 자전거덕분에 인 생이 한 순간에 바뀌어 버린 박이구씨 ▲ 커리쉴하프에서 가장 고가의 자전거를 소유하고 있다

는 그 이후로 자전거 없이 못사는 애호 가가 되었다. 하지만 최근에 자전거 도 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그는 자전거를 타지 않을 수가 없다며 근심이 가득하다.

박이구 씨의 집 참새들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지 않 는다. 자전거 도둑들도 마찬가지다. 자 전거가 있는 집은 가만히 두질 않는다. 이런 점에서 자전거 애호가들에게는 그 들이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도둑들 사이에서 좋은 자전거가 있는 집을 속 ▲ 자전거 도둑들의 제1의 스팟

칭 '스팟'이라고 하는데 자전거 애호가 박이구씨네 집이야 말로 제 1의 스팟이 다. 도둑들에게 방앗간 같은 곳이다. 아 무리 도둑맞아도 그때그때 자전거를 다 시 장만하는 이유 때문에 더욱 도둑들 이 들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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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자전거 타시네요 잔디에 앉아 도시락을 먹던 중, 어떤 낯선 이가 말을 걸어온다. 그의 이름은

박이구*

그와 함께 담소를 나누고 집에 가려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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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보관소 커리쉴하프의 자랑

▲ '자전거 철통 보안'을 자랑하는 커리쉴하프의 자전거 보관소

과거와는 달리 현재의 커리쉴하프는

이용자들은 일정 금액을 내고, 자전거

자전거 도난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를 주차할 수 있으며 본인의 자전거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커리쉴하프

자전거 주차장이 24시간 내내 촬영이

에서는 자체적으로 많은 법규들을 만들

되고 있기 때문에 도난 걱정을 줄일 수

어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

있다. 커리쉴하프에서의 유일한 복층

다. 그 중 하나의 방법으로 복층 자전거

자전거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주차장.

대기자가 있을 만큼 인기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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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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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쉴하프 알아가기 역사 커리쉴하프에 대한 최초의 역사자료는 114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부식 등 이 고려 인종의 명을 받아 편찬한 <삼국사기>가 바로 그것이다. 본 책의 [백제본기] 에는 백제의 건국과 도읍을 알려주는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는데 현재 대부분 의 학자들은 커리쉴하프가 자리한 곳으로 추정한다.

'비류와 온조는 ....... 남행하여 ...... 마침내 한산(漢山)에 이르러 부아악(負兒嶽)에 올라 살 만한 땅을 살폈다. 비류가 바닷가에 살고자 하니 열 명의 신하들이 간하여 말하기를 “오직 이 강남쪽의 땅이 북으로는 한수(漢水)를 띠처럼 두르고 있고 동 으로는 높은 산에 의지하고 있으며, 남으로는 비옥한 벌판을 바라보고 있고 서로는 큰 바다로 막혀 있어서, 하늘이 내린 험준함과 지리적 이점이 얻기 어려운 형세입 니다. 이곳에 도읍을 정함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했다. 비류는 이 말을 받 아들이지 않고 그의 백성들을 나누어 미추홀로 떠나 그곳에 머물렀고, 온조는 하남 위례성(河南慰禮城)에 도읍하여 열 명의 신하들로 보좌토록 하고 국호를 십제(十 濟)라 하니, 때는 전한(前漢) 성제(成帝) 홍가(鴻嘉) 3년(기원전 18)이었다.'

이후 백제는 위례성 (현재의 커리쉴하프)을 근거지 삼아 중앙집권적 왕국으로 까 지 발전하였다. 그러나 개로왕 21년, 즉 서기 475년 9월, 고구려 장수왕이 이끄는 3만 대군의 공격을 받아 하남위례성은 패망하게 되었고, 그 치열했던 전투와 백제 백성들의 삶의 흔적은 현재 커리쉴하프에 위치한 몽촌토성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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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이 한창 진행 중인 커리쉴하프의 옛 모습

"칼의 전쟁의 시대를 지나 자전거의 전쟁을 겪는 커리쉴하프. 쫓는 이와 쫓기는 이들의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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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쉴하프 알아가기 위인 '임경업(林慶業·1594∼1646)장군이 이 부근 개룡리(開龍里)에서 군사를 일 으켜 갑옷을 입은 뒤 출전하려 했으나 말이 없어 장군의 위엄이 서지 않았다. 그때 산에서 뛰어나온 말이 임장군에게 다가와 무릎을 꿇었다. '

임경업 장군의 전설이다. 병자호란 당 시 청나라는 임경업 장군이 두려워 그 가 주둔한 백마성을 피해 서울로 진격 하였다. 결국 남한산성까지 포위되어 조선은 항복을 선언했지만 이에 임경업 장군은 압록강에서 철수하는 청나라의 뒤를 공격하여 무지막지한 피해를 입혔 고, 포로 100명을 구출하는 성과를 올 렸다. 그는 당대 최고의 의리남이었으 며 커리쉴하프에는 임장군을 기리는 사 당도 있다. 그는 충의, 지조, 용기의 상 징으로서 커리쉴하프 민중의 마음속에 최고의 의리남 답게 용맹스러운 이미지를 가진 임경업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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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잡았다.


유물

▲ 과거, 현재에도 유용하게 쓰이는 도자기 투구

도자기 투구

이 유물이 출토될 당시 도자기 그릇인

▲ 현재 현물이 남아있지 않고 그 조감도만 남아있다

원형목각확대경

과거 전쟁 도구들을 신성시 여긴 커리

지 전사들이 착용했던 투구인지 고고학

쉴하프는 현재 그 도구의 대용으로 자

자 및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

전거를 중요하게 여긴다. 과거의 전쟁

분했다고 한다. 그런데 흙으로 만들어

도구들을 마음대로 버리거나, 훔친 자

졌지만 강철과 비견되는 강도와 놀라

는 조상 신의 혼이 따라다니며 전쟁에

울 정도로 가벼운 무게로 보아 당시 최

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는 신

첨단 기술을 집약시켜 만든 투구로 추

화가 있었다. 그 신화를 따라 도구들을

정되고 있다. 그 형태는 반절로 부수어

마음대로 처분하는자들은, 그리고 현

지고 옆쪽으로는 금이 가기도 하였는데

재에서 자전거를 훔치는 이들은 이 드

당시 처절한 전투 상황을 담담하게 전

론이 따라다니며 경고음을 울리고 행적

달해준다. 여담으로는 현재 자전거라이

을 표시한다.

더들이 착용하는 하이바의 유래가 바로 이 투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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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allez)

펜싱 경기를시작하기 전 취하는 준비 자세 27


황소 박물관 커리쉴하프의 성지

▲ 자전거주인들에게는 자전거를 보호하는 기를 받는, 자전거 도둑들에겐 자전거를 잘 훔치는 기를 받는 아이러니한 장소

예로부터 커리쉴하프에서 황소는 힘의

기운을 받는다. 그러나 자전거가 많다

상징, 전쟁의 상징으로 신성시 여겨져

는 점을 노린 자전거 도둑들은 이곳에

왔다. 지금은 자전거가 그 역할을 대신

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그래서 많은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거

사람들이 황소 박물관 즉 그들의 자전

나 황소를 끌고 와 이 곳에서 성스러운

거 성지에는 아이러니하게 자전거를 못 가져 오는 곳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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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길가에 낯익은 자물쇠가 보인다. 어렴풋이 황소박물관*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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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면 리 커리쉴하프 경찰관

이런 제복을 입은 모습보다 그의 사복입은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이유는 그의 자전거 사랑 때문이라고 한다

경찰로 임명받아 커리쉴하프에 처음

초고속 승진을 바라며 선배들이 열어

부임하던 날, 한 초등학교에서 자전거

준 환영식 덕에 선배들보다 빠르게 승

가 집단으로 도난 당했다는 소식을 듣

진하여 어느새 이 마을의 경찰 청장이

게 된다. 초임 경찰이기에 이리 뛰고,

되어있다.그를 경찰서에 가면 볼 수있

저리 뛰어 사건을 해결하려 했으나 알

느냐? 대답은 그렇지 않다.

고보니 선배 경찰들의 그를 위한 환영

갈수록 심해지는 자전거 범죄를 해결하

식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커리

기 위해 매일 사복을 입고 이곳저곳을

쉴하프에서의 생활.

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자 신을 디시브 (deceive) 경찰 이라고 부 른다. 곧 자전거 범죄를 뿌리뽑겠다는 그의 강한 의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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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을 잡겠다는 집념과 자전거를 되찾는 희망은 내게 행운을 가져왔다.

경찰관*이 수상한 사람을 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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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리쉴하프 최고의 안전과 치안을 자랑하는 장소

작전 회의소 경찰들은 자전거 도둑을 잡기에 앞서

감시하는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그렇

사진 속 나무 앞에 집결한다. 그 목적

기 때문에 현재에도 그 명맥이 이어져

은 어떻게 도둑들을 쫓고, 압박할 것인

경찰들의 아지트인 공간이다. 이 주변

지에 대한 전략을 세우는 데에 있다. 이

은 도둑들이 얼씬도 하지 않기 때문에

나무는 사실 500년 된 고목이며, 커리

시민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고 다닐

쉴하프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

수 있으며 그런 점에서 자전거 통행량

에 그 높이가 낮았을 때부터 사람이 올

이 많다. 이곳을 지날 때에는 자전거에

라가 보초를 서는 등 도둑듣의 침입을

치일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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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작전회의소*로 발걸음을 이끌었다. 절도범의 위치를 추적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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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의 경계를 넘어 갈 수 있는 장소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온다

암벽등반장 타인의 인정을 받아 나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곳!

마을의 북쪽 경계에는 1주일에 한 번 씩 벽을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벽을 올라 넘어가면 타인에게 인정받아 경계를 건널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매주 많은 사람들이 벽을 타려고 시도 를 한다. 남녀노소 다들 한 번씩 시도해 본다. 역사적으로 전쟁이 많았던 지역 이니 만큼 이 곳에서는 육체적 능력이 사람됨을 좌우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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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먼곳을 응시한다.

보인다. 그가 보인다.

암벽등반장*을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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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 시에 먹던 음식 이었으나 현재는 커리쉴하프 사람들의 큰 사랑을 받는 국민 음식이 되었다

마. 시. 체 커리쉴하프 전통음식

전쟁 마을이었던 커리쉴 하프. 풍류 나 다도 등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문화 로 유명한 마을들과는 달리 이곳은 빠 른 시간 내에 먹을 수 있으면서 영양가 를 채울 수 있는 식의 음식이 발달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계층에 상관없이 큰 선호를 받던 음식이 바로 '마시체'이다. ' 마시체'의 유래는 역시 전쟁통 이었다, 역사 문헌에 보면 원래 마시체의 정확 한 이름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사투리를 심하게 쓰던 한 장군이 이 면 요리를 먹으면서 부하 장수들에게 '맛 있제?'를 연발하던 탓에 음식의 이름이 마시체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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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의 행동이 이상하다. 도둑을 쫓는것이 아니라 수상쩍은 음식*을 가져온다. 의식을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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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부르고 몸이 따스하지만 자전거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도둑을 잡기위해 출발했다. 순조롭게 그를 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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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을 다한 의식

마시체 만들기

재료 흰 백마의 머리칼 500g 6일치의 진한 햇빛

순서 1 전장에서 장수들의 사기가 높으면 높

눈 결정체

을 수록 연하게, 사기가 낮을수록 진하

다람쥐의 눈물

게 소스를 타는 것이 예로부터 전해져

토끼의 이빨

내려오는 방식이다. 사기가 높으면 자

공작의 눈썹

칫 자만해질 수 있는 인간의 마음을 다 스리기 위해 음식부터도 자극적이지 않 게 만들었던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2 과거에는 전쟁통에서 쓰던 칼들의 크 기에 맞춰 잘랐기 때문에 그 길이가 매 우 길고 먹기에도 힘들었다. 하지만 요 즘은 아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 이 많기 때문에 쉽게 해낼 수 있다. 하 지만 무조건 균일하게 잘리는 것이 아 니며 옛 전쟁터에서 요리를 담당하던 여인들의 마음에 들어가 집중을 다해 잘라야 그 맛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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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7

흰 백마의 잘린 머리칼이 햇살 아래

이때는 햇빛, 눈 결정체, 다람쥐의 눈

빛을 받고 있다.(소면 재료를 꺼내옴)

물의 비율이 가장 중요하다. (위의 배분 비율을 확인하여 소스를 만들어 준다)

4

8

이제 주인은 느낄 수 없지만 곱게 잘

잘 발라졌다는 생각이 들때 쯤, 미리

린 머리칼을 마지막으로 결 고운 물에

준비해 둔 토끼의 이빨로 머리를 장식

감겨준다. (면을 물에 삶아준다)

해준다. 균일하고, 정교하게. (오이를 위 에 살짝 뿌려준다)

5 시간이 지나 물의 주요 성분들이 머리 칼에 흡수되어 결이 고와지면 (면이 다 삶아질 때 즈음)

9 마지막으로 6/45 상점가에서 사온 공 작의 눈썹으로 머리장식을 끝낸다. (깨를 살짝 뿌려 풍미를 더해준다)

6 백마와 함께 하던 시절, 머리를 감은 후 언제나 바르던 머리 기름을 한번 더 발라준다. 그 어느때보다 많이. (소스에 버무릴 준비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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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자전거 애호가 박이구가 알려주는

자전거 지키는 법!

▲ 혼이 승천하는 기운의 분수

마을의 성수 이용하기 커리쉴하프의 전설에는 위대한 장수들

▲ 인기가 많아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다

지문을 이용하기 커리쉴하프에는 자전거 도난 방지시스

은 죽어서 그 혼이 하늘로 승천한다는

템들이 여럿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설이 있다. 그리고 이 분수는 그런 위

자랑하는 것이 바로 자전거 주차장 이

인들의 혼이 승천한 자리를 기리기 위

다. 2층 구조로 되어있으며 본인의 지

한 기념비 같은 것이다. 커리쉴하프의

문 대신 타인의 지문이 인식 될 경우 해

주민들, 특히 아이들은 그 혼의 정기를

당 인물의 정보가 휴대전화로 전송되는

분수 근처에 있으면서 받게 되는데 자

방식을 취하고 있다. 때문에 이용료가

전거 체인 위에 이 성수를 살짝 바르면

비싸지만, 아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절대 끊기지 않는 체인을 얻을 수 있다.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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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둑 용의자가 알려주는

자전거 훔치는 방법!

▲ 이중인격을 가진 디퍼스. 악역인가, 선역인가

'디퍼스'를 공략하라! 사람들은 이 아름다운 꽃, 디퍼스를 마

▲ 얼굴 큰사람은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

하이바에 숨어라! 아이러니하게도 하이바 역시우리 도

을로 들어가는 인사, 혹은 관문이라고

둑들을 잡기위해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알고 있다. 훗! 하지만 여러분에게 비밀

하이바 덕분에 우리는 더 쉽게 자전거

하나 이야기하자면, 디퍼스에 대고 갖

를 훔칠 수 있다는 사실! 하이바에 얼굴

고싶은 자전거의 위치, 모양 등을 말하

을 숨기고, 저검정 비닐로 손을 감싼

고, 자전거로 가면 어느새 자전거의 보

채로 자전거를 훔치면 하이바가 우리를

안이 다 풀어져 있다는 사실! 대신 의

감추기 때문에 당신은 증거를 남기지

식을 시작전 디퍼스에게 제물을 바쳐야

않고 자전거를 훔치게 된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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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셰 (Marche)

상대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첫번째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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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낭자전거

이곳의 자전거 도둑들은 도둑질을 감 행하기 전에 항상 이곳에 와서 기도를 한다. 그 기도를 하는 모습은 상당히 이 색적인데, 사진 속의 자전거의 안장에 앉은 후에 페달을 굴리면서 두 손을 합 장한다. 서낭자전거라는 이름은 서낭당

찌그러진 자전거 바퀴와 불타버린 자전거 안장 끊어진 자전거 체인은 자전거의 무덤

에서 유래했는데 당시 바라는 바가 이 루어 지도록 기도를 했던 것과 비슷하 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스레 도둑들 이 이곳에 상주하게 되었다. 또한 이곳 에서 도둑들끼리의 커뮤니티가 형성되 었는데 서로 노하우를 전수해 주기도 하고, 어떤 경찰을 블랙리스트에 올리 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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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이 골목길로 사라졌다. 그 곳에는 영문모를

자전거* 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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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로저 위대한 대도

'내가 훔친 자전거들? 원한다면 주도록 하지. 잘 찾아봐 이 세상 자전거를 거기에 두고 왔으니까.'

그가 40년간 자전거 절도라는 한 우물 을 파다가 결국 잡혔을 때에 매스컴에 서 한 말이다. 이 한마디로 인해서 자전 거 도둑의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그는 부유한 집의 자전거만 절도했으며 그 로 인해 생기는 수익으로는 기부를 하 였다고 한다. 한 예로, 아주 작은 방 한 칸에서 부모님을 혼자 모시고 겨우겨 우 생계를 이어가는 매우 불우한 소녀 에게 자전거를 훔쳐서 그녀의 학비, 생 활비 등을 지원해준 사례가 있다. 이러 한 이유들 덕에 그는 지독한 자전거 도 둑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욱 위대한 대도로써 칭송받고 있다. 자신만에 도 적 소신을 갖고 있는 김로저는 모든 자 전거 도둑들의 롤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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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자한 장년의 신사로 보이지만 눈빛이 강렬함


당신들도 훔치러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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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부자들이 거주하는 개발이 예정된 ‘약속의 땅'

커리쉴하프 근대사 전쟁이 끝나고 잠시동안 찾아온 평화.사람들은 단순히 전쟁이 끝나서 즐거웠고 그를 즐기기만했다. 때문에 그러한 커리쉴하프를 덮친 대불황. 먹을 것도 없고 , 탈 것도, 입을것도 없는 서민과는 달리 전쟁 이익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졸부들이 그 들의 새로운 취미를 위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다. 지금에는 사람들이 1인 1자전 거를 가질 수 있을만큼 자전거가 보편화 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돈이 넘쳐나는 부 자들만이 소유할 수 있었다. 때문에 자전거를 훔쳐서 아이들의 식량을 산다거나,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부자들은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았다. 왜냐? 그들은 이러한 현상이 기부 라고 생각했고, 또 돈은 넘쳤기 때문이다. 그 때의 풍습이 아직 남아 현대까지 자 전거 도둑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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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커리쉴하프를 지나다가 잠시 서낭자전거에 올랐네. 성은 텅 빈 채로 달 한 조각 떠 있고 오래된 조천석 위에 천 년의 구름 흐르네. 기린마는 떠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데 천손은 지금 어느 곳에 노니는가 돌다리에 기대어 휘파람 부노라니 산은 오늘도 푸르고 강은 절로 흐르네. 대도 김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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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문의 소년 이준서

이준서 자전거 라이더

5살의 부잣집 소년으로 자전거 타기를 좋아한다. 아동용인 3발 자전거를 타고 있지만, 항상 부모님한테 불만을 호소 한다. '엄마, 뒤에서 어떤 아저씨가 따라 와요.' 물론 그 아저씨란 자전거를 노리 는 사람일 것이다. 부유층으로 어렸을 때부터 자전거를 타서 자전거 타는 능 력이 좋아 친구들은 그를 라이더라 부 른다. 가끔 자전거를 쫓아 따라오는 자 들을 따돌리는 기량을 발휘한다. 그 속 도는 시 20 킬로로 웬만한 성인만큼 빠 르다. 이도 자전거 도둑들 때문에 생긴 능력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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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에서 한 아이가 자전거를 끌고 나타났다

할아버지처럼 자전거 도둑이 될래요

이상하다. 갑자기 손을 꽉 쥐더니 놀이터로 페달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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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의 역사와 함께 아이들도 성장한다

놀이터 커리쉴하프 골목골목 지나다니다 보면

의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곳, 아이들

아이들끼리 몰려다니면서 소리지르고,

에게 교실이며 보금자리인 곳, 바로 싸

뛰어다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그럼

움터(놀이터)이다. 아이들은 서로 구름

에도 불구하고 이곳 어른들은 그것을

다리 또는 암벽을 오르내리면서 자연스

만류 하지 않는데 그것은 커리쉴하프만

레 경쟁하기도 한다. 이 동네에서는 아

의 독특한 제도 덕분이다. 바로 남녀 모

이들이 싸우고 시끄럽게 떠든다고 해서

두 병역의 의무를 가지는 것이다. 또한

면박을 주어서는 안 되며 이는 아이 부

남녀 상관없이 어릴 때부터 선생님의

모님과의 싸움으로 번질 수 있으니 주

지도 아래 군사교육을 받는데 그 치열

의해야한다.

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엄마 배속에서 태교를 임경업전으로 듣는 것으로 시작 하며 전의를 불태운다. 이러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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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고 태양이 한 쪽으로 기운다. 아이들은 집에가고 어른들이 나타난다.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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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 대백과 은어? 흔히들 경찰들을 보면 ‘짭새’라고 한다. 왜 좋은 말을 놔두고 누군가는 알아 듣 지 못하는 ‘짭새’라는 표현을 쓸까. 질문에 답이 나와 있다. 누군가 알아 듣지 못하도록 그들만의 어휘를 쓰는 것이다. 특히 범법집단에서 은어를 쓰는 것이 흔 한데 커리쉴하프의 도둑들도 마찬가지이다. 자전거 도둑들도 경찰들을 피해 자전 거를 훔쳐야 하기 때문에 그들끼리의 언어를 주고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예 쌀 : 자전거를 가리킨다. 도둑들에게는 자전거가 주식이기 때문에 쌀이라고 불린다. 식당 : 자전거 공장을 가리킨다. 자전거를 훔쳐와 분해해서 되팔기 때문. 맛 집 : 자전거가 있는 곳. 도둑들에겐 자전거란 먹잇감이다. 도둑 : 참새. 참새는 방앗간을 두고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경찰 : 짭새. 경찰에 대한 만국공통어인 듯 하다 싸돌다 : 순찰

용례 요새 쌀을 구하기가 힘들다. 왜냐하면 짭새들이 싸돌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당사람 들은 맛집을 잘 알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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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좋은 쌀을 하나 얻었대 큰 대회 우승자거라던데

드디어 범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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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자전거도둑 잡는 발자국 예전에 황소가 커리쉴하프에서 많은

조직적으로 황소도둑들이 모이는 소굴

용도로 사용되었을 당시, 황소 도둑이

을 찾아냈다고 한다. 현대에 와서는 자

기승을 부렸다. 그러던 어느 날, 김승혹

전거 도둑을 잡는데 이용되었고 이렇게

이라는 노인이 황소를 훔쳐가는 도둑

놀이까지 탄생하게 되었다.

을 목격하게 된다. 도둑의 본거지를 찾 기 위해 먼 거리에서 도둑에게 들키지 않게 그는 짚신을 발로 날려 도둑의 행

-하는 방법-

적을 남겼다. 이 때, 최대한 멀리 짚신

1. 신발을 발에 헐렁하게 착용한다.

을 날려야지 도둑을 바짝 따라잡을 수

2. 힘껏 다리를 들어 신발을 날린다.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신발이 두 켤레

3. 멀리 보낸 사람이 승리한다.

밖에 없어서 더 이상 도둑을 못 쫓게

4. 진 사람(꼴찌)가 신발을 모두 들고

되자 마을 사람들이 도와 짚신을 날려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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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학원 커리쉴하프가 자랑하는 것들 중 하나

물ㅈ리적인 것보다 개념과 원리를 중요

는 바로 수학이다. 약 300년 전, 당시

시 여겼다하는 데에서 유래했다. 무려

백성들은 황소 도둑을 잡기위해 신발

300년이 지났기 때문에 시설이 상당히

또는 돌을 던졌다. 당시 그 궤적을 구하

낙후되었지만 수강생들이 줄지 않고 오

려는 커리쉴하프의 수학자 홍길동은 미

히려 유학생들까지 오는 상황이다. 단

분학을 발견해냈다. 그 뿐만 아니라 홍

지 주의할 점은 학원아이들이 포물선

길동이 세운 업적은 헤아리지 못할 정

궤도를 공부하기 위해 자주 돌을 던지

도로 위대하다. 이후 홍길동 의 제자들

므로 이 학원 앞을 지나갈 때에는 조심

은 그의 유지를 받들어 아카데미를 세

하도록 한다.

우는데, 사진 속 수학학원이 바로 그곳 이다. <개념원리학원>의 이름은 홍길동 이 미분학을 처음 발견했을 때 탄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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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끄(Attaque)

상대의 약점을 찌르다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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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조그마한 나무가 있다 올라가보니 굴뚝이 있는 건물이 보인다 바로 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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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공장

오래전에는 군수공장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다. 그러나 약 10년 전에 도두남 씨가 이 건물을 인수하고 자전거 공장 으로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실 말이 공장이지 그저 도둑들 소굴이다. 물론 자전거를 만들어 납품 하지만 그 이윤 을 최대화 하기 위해 도둑들을 고용하 며, 도둑들이 자전거를 훔쳐오면 이 공 장에서 해체하여 다시 자전거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 그러한 범죄가 일어나는 곳이지만 외벽은 노란색으로 페인트칠 하여 순수하고, 순박한 이미지를 준다. 겉모습에 속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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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다란 벽 주위를 서성이는 경비 끊임없이 올라오는 검은 연기 살 금 살 금 몰래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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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둑보다도 악랄한 눈빛을 가진 사내

도두남 자전거 공장장

1968년 4월 1일 강원도 제천 출생. 어 렸을때부터 장사수완이 다분했던 도두 남씨는 이미 10살때에 사촌동생의 1만 원 새뱃돈을 단돈 백원과 맞바꾸어 수 익률 10000%를 달성하였고, 고등학생 때에는 자전거 대여업으로 그의 소득이 아버지의 월 수입을 훌쩍 넘기기도 하 였다. 항상 제천은 너무 좁다고 생각했 던 도두남씨는 결국 고등학교 졸업을 하자마자 그동안 모아놓은 자본금으로 서울 커리쉴하프에 정착하여 군수공장 을 인수한다. 자전거 대여업으로 자전 거에 대한 지식이 충만했던 그는 자전 거를 제조하여 여러 곳에 납품하여 더 욱 큰돈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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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한켠에서 낯익은 것이 보인다 내 자전거.

누군가가 나를 덮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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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바 이야기

과거의 하이바 과거에 존재하던 하이바는 일반 마을 에서 사용하는 것과 그 모양과 기능이 같다. 커리쉴하프에서도 초기에는 이러 한 것들을 사용했던 시기가 있었다.

▲ 도둑의 호신용 무기에 취약하다

하이바의 현재 모습 수 차례의 발전 과정을 거쳐 탄생한 커리쉴하프만의 하이바는 사람 얼굴을 가릴 수 있는 형태를 하고있다. 이는 자 전거 도둑을 잡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 며 현재 마을에서 큰 기능을 하고 있다.

▲ 도둑이 눈을 노리지만 단단한 세라믹이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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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짝달쌀 할 수 없다 멀리서 요란한 엔진 소리가 들린다 능숙한 솜씨로 오토바이를 탄 사람이 나타났다. 그의 뒤에 낯익은 실루엣이 보인다. 박이구와 김로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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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 깃발 빨강,노랑,파랑. 각각 전쟁의 승리, 지

대한 오해를 풀어주는 장소이다. 이렇

나간 사람들에 대한 애도, 마을 사람간

게 서로 얼굴 붉힐 일이 있는 사람들이

의 우애와 애정을 나타내는 세가지 색

있는가 하면 대신에 지나간 사람에 대

을 합쳐 만든 깃발.

한 애도, 가족, 혹은 조상들에 대한 애

사람들은 저 깃대 아래에서 종종 저

도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도 종종 다녀

세 가지를 항상 마음에 새긴다. 특히 마

가는 곳이다. 마을의 역사를 길이 간직

을 내에서 싸움이 일어나거나 분열이

하고 있는 삼색 깃발이 걸린 곳. 어쩌면

일어나려 할 때 당사자들이 저 깃대를

마을 사람들이 서로를 생각하고, 기억

붙잡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서로에

하는 엄숙한 장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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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를 타고 빠져나온다. 커리쉴하프가 이상한건지 내가 이상하건지. 삼색기가 바람에 소리없이 나부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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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세(Toucher)

상대방을 찌른다.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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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자전거 도둑들에게 가장 무서운곳이 다. 그러나 얼마나 경찰서를 갔다 왔느 냐가 도둑들 사이에서 서열이 정해진 다. 아무리 실력이 없어도 여러번 갔다 오면 그 사실 하나만으로 존경해 마지 않는다. 벽체가 하늘 높이 솟아 있고, 좌우 대칭의 입면으로 권위적인 형태를 갖고있기 때문일까, 도둑들은 이앞을 얼씬거리지도 않는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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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두남은 결국 경찰서로 끌려 가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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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상

범법자가 있으면 법을 위반한 것에 대 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 ‘심판의 엄지 광장’은 도벽이 심한 자전거 도둑들을 재판하는 곳이다. 그 안의 심판의 엄지 는 지문인식을 통해 범인을 생물학적, 유전적으로 판단할 뿐 아니라 도둑질 회수까지 알아낼 수 있다. 그리고 자전 거를 엄격한 기준치 이상 훔친 도둑은 엄지의 누르는 압력을 견뎌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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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상에서 처벌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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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 김로저는 과거의 명예를 되찾았으며 공장은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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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자전거를 이끌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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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목록(CIP) Tour de 커리쉴하프 / 지은이: 김영범, 최주영, 이경택. -서울 : 여기저기, 2015 80 p. ; 148*210 mm ISBN 979-11-86188-02-6 03980 : ₩10000 도시 디자인[都市--] 539.7-KDC6 711.4-DDC23 CIP2015032046

Tour de 커리쉴하프 출간일 2015년 12월 21일 지은이 김영범, 최주영, 이경택 출판사 여기저기 주 소 서울시 성동구 성덕정 3길 10-1 herethere.kr ⓒ 김영범, 최주영, 이경택 2015 본 책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재사용하려면 반드시 저작권자의 동의를 받으셔야 합니다.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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