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0815 왕국의 탄생
1945. 8. 15 왕국의탄생
주현욱 기홍석 엄은혜지음
03980
9 791186
188033
ISBN 979-11-86188-03-3
미리내표지 도련값수정.indd 1
주현욱 기홍석 엄은혜 지음
값 10,000원
여기 저기
여기저기출판사
2015-12-17 오후 5:59:18
19450815 왕국의 탄생
1945. 8. 15 왕국의탄생
주현욱 기홍석 엄은혜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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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7 오후 5:59:18
미리내 왕국
주현욱, 기홍석, 엄은혜 지음
MI RI NAE 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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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 왕국 은밀하게 감춰진 국가이다. 국가의 경 계, 국기, 국민, 군대, 국가의 주권 등 이 국가는 공식적인 문서 상으로는 어 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공식 적으로 인정된 국가가 아닐지언정 존재 를 부인할 수는 없다.비록 정식의 국가 의 틀은 없지만 이 국가에 대한 이야기 는 지난 10년 동안 부쩍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대한민국 내에 조선의 물길이 아직도 흐르는 곳이 있다는 소 문이 입에서 입으로 조금씩 퍼지고 있 는 것이다. 이 책은 실존하는 이 비 밀의 국가를 조금씩 파헤쳐 가는 과정 을 담았다. 책을 보고 나면 매일 지나치 던 평범한 장소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 할 것이다. 미리내의 상징은 어디서 불 쑥 모습을 드러낼 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 이제 그들을 만나러 가보자. 실재 하는 건물, 조각, 장소, 음식 등이 이들 을 찾아가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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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정말로? 오늘 당장 찾아 나서고 싶은 나라! 찾는자는 바로 알려주시길! -뇨뇨앙 비밀스럽게 존재하는 국가라.. 너무 매력적이지 않은가? 전설속에만 존재했던 나라 같다. 물 리적 벽이 아닌 마음의 소속감으로 이루어지는 국가가 아닐까 -충신 잊혀진 왕국을 다시 재건하려는 비밀결사단의 급박함이 느껴지는 것만 같다. -비린내마을 왕이 존재했던 장소. 그 흔적을 지키기 위한 비밀결사단의 치열한 노력! -김진욱 우리가 잊고 살았던 전설의 나라. 그곳의 숨겨진 이야기가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다. -Legendery Geonseol 조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새로운 왕국의 숨막히는 건설기! -온달 미리내 왕국의 결사단원의 희생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땀방울 하나하나가 지 금의 시대 정신이며 그것을 조각하는 날카로운 조각 칼 들이었다. -스티븐 스필버그롬 헬스 크림 동양의 바티칸 시국, 미리내 왕국의 독립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아멘. -교황 우리가 모르는 주위의 비밀스런 이야기. 어쩌면 당신이 아는 그도 이 나라의 국민일지도? 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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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풍(만수무강 할아버지)
일제강점기 시절에 태어나 힘들었던 시절을 보내고 대한민국의 변천 과정을 겪어왔으며 젊은 시절, 전통들이 가득했던 한국을 그리워하고있 다. 20살부터 60세까지 직업군인으로 활동하면서 전국 방방곡곡을 돌 아다녔으며 퇴역을 하고 부터는 국제태권도연맹(ITF-Korea)총재, 대한 민국협회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으로 활동 할 정도로 이 나라에 애국심 이 깊다. 또한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세계 곳곳에 전파 하고있으며 한 국의 전통을 자신의 가슴에 새기기 위해, 그리고 전통들을 대한민국 국 민과 세상사람들에게 전하기 위 해 여행을 떠난다. 100세의 나 이에도 그의 걸음걸이에는 자신 감이 넘치며 자신의 나라에 대한 애국심과 의욕이 돋보인다. 그는 온화한 성격과 더불어 kfc할아버 지와 같은 친근한 인상을 가지고 있어 동네사람들도 어려워하지 않고 친근하게 지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항상 백색의 모시적삼 을 입고다니며 (백발과 색맞춤을 위해서 라는 속설이 있다.) 동네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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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희
450년 전부터 이 곳에 뿌리내린 유서깊은 가문의 첫째딸로 태어났다. 이 집안은 고유의 우리 문화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개화기때 할아버지께서 열 린 사고를 가지고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시고 유럽으로 유학도 5년간 다녀 오실때 프랑스 벨빌대학교에서 건축디자인도 공부 하셨다. 자연스럽게 집 안 사람들도 개방적인 사고를 지니게 되었다. 그런 집안에서 자란 이문희 씨 또한 한국 고유의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도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 운 것에 늘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건축 디자인에도 관심이 있지만 과거 한국에서 의복 디자인이라 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음 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용기와 집 안의 후원과 함께 고등학교 졸업 후 영국 파슨스스쿨에서 디자인 을 공부했다. 샤넬에 입사 명성을 떨치며 40대가 될 때까지 줄곧 주로 프랑스에서 현대 의류를 만 들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부고를 받고 한국으로 돌아와 이곳에 정 착하게 된다. 돌아와 집에서 회복 의 시간을 가지다가 선조들의 사진이 모아있는 앨범을 보게 된다. 그 사진 들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느낀 이문희씨는 전통적 미를 가진 한복에 현 대적 미를 더하여 현대와 동떨어지지 않은 한복을 디자인하기로 했다.이 곳에 개량한복 가게<선>을 열고 몇년 후 브랜드를 런칭. 이문희씨의 꾸준 한 홍보와 노력으로 한국에 한복 붐이 일어 승승장구 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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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ibanna Lavazza
1968년 이탈리아 라비초 출생. 소설가, 문화평론가, 커피평론가, <우리도 한국인> 회장직. 작가로서는 < 로렌조가 죽었다> < 로마의 카페> < 돌 위에 돌 > 등 다수 의 베스트셀러를 냈다. 로마 끌레오 대학 문학과 졸업 후 군에 지원, 전투 기 파일럿으로 베스타파 전에 참전했다. 제대 후 고향 라비초에서 전쟁의 참혹함을 고발하는 소설 <로렌조가 죽었다> 를 썼다. 고향에서 어부생활을 하며 작가 활동을 이어갔는데, 전후 이탈리아 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 이 담긴 그의 책들은 연이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더 큰 작품 활 동을 위해 32살, 유럽 전역을 여행하게 된다. 독일 여행 중 만난 한국 여 성을 따라 그 길로 한국으로 무작정 떠났다. 서울이라는 도시에 홀딱 반한 그는 그 후로 한국으로 몇 번의 여행을 더 간 뒤 한국에 정착하기로 결심 한다. 외국인들의 권익을 주장하는‘우리도 한국인’ 그룹에 들어가 국내 외국인들에 대한 시선을 바꾸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현재는‘한국문학협 회’의 회원으로 ,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가입해 주목을 받았다. 이탈리아인 답게 커피를 무척 좋아해 한국의 여러 지역을 다니며 맛있는 커피를 찾아다니고 <한국 커피, 맛없어요> 라는 책을 출간했다. 또, 외국인 들이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한국의 음식을 소개하는 <불고기, 비빔밥 오 예>라는 책도 내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글을 쓰고 있다. 또, 만화가 류동 과의 협업을 통해 <재밌는 로마황제 이야기> < 불을 사랑한 네로> 같은 아 이들을 위한 만화책도 냈다. 현재는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아무개동의 작은 집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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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조그만한 알
조선의 왕은 살아있소
연못
풍전등화
개천
수풀 뒤 구렁이
호수
물은 모이고
바다
그들을 모으는 것은
승천 거대한 소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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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한 알
조선의 왕은 살아있소
미리내 왕국의 역사를 들추자면 먼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역사를 되짚어봐야 한다. 1910년부터 1945년까지의 기간 동 안 인접한 나라인 일본의 식민지였다. 해방 후 현재 미리내왕 국이 위치한 곳에서 조선의 부활을 일으키려는 움직임이 보였 다. 일단 나라를 대표할 왕권의 확립이 가장 중요했는데, 김인 범 선생의 <미리 언덕에 올라>에서 왕을 추대했던 과정을 볼 수 있다. <…..조선의 광복 이후 이 지역에는 조선의 정체성을 되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났는데, 이 운동의 중심에 는 조선의 왕을 되찾자는 의식이 있었다. 하지만 일제강점 기를 거치며 이미 왕이 누군지 양반이 누구고, 평민이 누군 지 영 알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이에 각자 지역에서 한 목소 리 낸다는 사람들이 전부 왕을 자처하고 나섰다. 어느 날 호 호산에서 묵언수행을 하고 있던 중생이 득도의 경지에 올라 호호산 정상에서 ‘키야!’ 하며 100년 만에 소리를 질렀 다. 이 소리는 마을 사람들에게 하늘이 쩌렁쩌렁 울리는 것 처럼 들렸고 소리가 키야는 기아로 기아로 바뀌어 들렸다. 이 날도 어김없이 미리내 우물가에서 서로 왕이 되려는 사람 들이 멱살을 잡고 싸우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싸움을 구경하 던 ‘귀아’라는 여자아이도 있었다. 하늘에서 호통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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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아!’라는 소리 에 사람들은 움찔하며 싸움을 멈추었고, 사람 들의 수군거림과 시선 은 ‘귀아’에게 쏠렸 다. 이것이 하늘의 뜻 이라고 믿은 사람들은 우물가에서 ‘귀아’ 를 여왕으로 추대했 다….> 이렇게 야심차게 여왕 을 내세우며 조선을 재 건하려고 했으나 한반 도는 이미 절대군주제 가 들어설 수 있는 곳 이 아니었다. 미리내왕국의 시작, 우물가 나라가 인정을 하지 않자, 이 사람들은 ‘미리내왕국’이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국가로 서 자치권을 보장 받기를 원했다. 5년간의 끈질긴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리내왕국은 다른 나라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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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판화, 김승조, 23cm * 30cm , <미리내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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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미리내왕국은 여왕을 추대하며 국가로서 출발했다. 이를 기념하여 김승조 화백이 목판에 귀아여왕의 추대과정을 새겨넣었다.미리내왕국의 상징인 용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물 가의 사람들이 여왕을 모시는 장면이 보인다. 우물 옆 기다란 벽을 세우고 이 목판화를 걸어 여왕의 탄 생, 그리고 국가의 건설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에 이것 의 목적이 있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탄압과 함 께 자취를 감추었는데. 훗날 우연히 김태필의 제자 중 한 명 에 의해 발견된다. 차를 얻어마시러 간 대학 동료의 집에서 이 보물이 빨래판으로 쓰이고 있던 것을 발견한 것이다. 그는 미리내인이 아니었던 동료에게서 이 목판화를 받아내기 위해 120만원의 돈을 내고 세탁기를 선물해야만 했다. 목판화가 김승조 화백이 새긴 진품임이 확인되자 그 즉시 미 리내 왕국의 보물 1호로 등록되었다. 미리내왕국의 상징인 용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물가의 사람들 이 귀아여왕을 추대하는 장면을 묘사했다. 현재는 미리내 역 사관의 중심부에 전시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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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에 페인트, 작가 미상, 높이 1.8 m , <미리내의 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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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추대된 귀아여왕은 즉위식 전 꿈에서 커다란 닭을 보았다. 꿈에서 닭은 여왕 의 품에 날아들어 황금알을 낳고는 다시 날아 갔는데, 몇 걸음 가지 않아 난데 없이 나타난 용에게 잡아 먹히고 말았다. 닭을 잡아 먹은 용이 나타날 때와 같이 홀연히 사라지는 것으 로 꿈이 끝났는데, 이를 두고 여러 가지 재밌 는 꿈 풀이가 나왔다. 그 중 귀아 여왕이 가장 마음에 들어한 해몽 이 있었다. 닭은 옛 조선이며 황금알은 조선 의 계보, 용은 미리내왕국을 뜻 한다는 것이었 다. 즉, 옛 조선의 전통을 이어가되, 새로운 나 라가 조선의 이름을 대체하여 번성한다는 풀 이 였다. 이를 나라의 시작에 길한 징조로 여긴 여왕은 즉위 후 우물가를 잇는 나라의 경계표시로서 이 닭을 세워놓았다. 이 닭 동상을 시작으로 미리내왕국은 대한민국의 탄압이 있기 전까지 서서히 그 경계를 넓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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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왕국의 명부를 개편 중인 역사학자 김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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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 왕국의 역사는 미리내의 시초부터 이 사람에 의해 이 어져 내려온다. 김태필. 1942년 생. 역사학자인 김인범 선생 의 아들로 아버지의 일을 이어받아 미리내왕국과 그 주변 그 리고 크게는 대한민국의 역사까지 연구하고 있다. 현재는 미 리내국의 공식 서기라는 관직에 있다. 미리내국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지켜봐왔다는 그는 요즘 미리내 청년들이 옛날만 하 지 않다고 혀를 찬다. 예전의 청년들에 비해 미리내왕국의 전 통을 지켜나가는 열정이 많이 줄었다는 말이다. 또, 그는 역사학자가 굳이 객관적일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자신이 봤을 때 버르장머리 없는 젊은 사람들은 가차 없이 역 사적 사례로 기록한다. 이는 죄를 지어 감옥에 가는 것 보다 더 무서운 일이다. 그에게 지목받은 모든 사람들이 한 달 마 다 개편되는 역사책에서 자신의 이름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억울하다고 항의해봤자 소용이 없다. 미리내왕국에서 역사학 자란, 기록에 관해서는 나라의 모든 권한을 넘겨받은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역사책에서 오명을 씻으려면 이 역사학자 의 눈에 띄도록 끊임없이 선행을 하며 지내야 한다. 이 역사 학자가 사실 미리내왕국의 국민성에 보이지 않게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슬하에 두 아들이 있으며, 그 중 한 명은 아버지의 일을 이어 받을 생각으로 공부에 매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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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동네에는 으레 역사와 유래를 알 수 없는 건물이 있기 마 련이다. 김인범, 김태필을 거쳐 내려온 미리내의 역사에도 나 타나 있지 않은 이 건물은 그 용도가 정확히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없다. 다만 미리내의 모든 국민들이 한 번씩 사용한다 는 점에서 적어도 현재로서는 공공건물 임에는 틀림없다. 특별히 용도가 정해져 있지 않은 건물이라 쓰는 목적에 제한 도 없다. 낮은 아이들의 놀이터로, 어둑해지는 저녁 무렵이 되 면 일을 마친 미리내 국민들의 술자리, 자정을 넘어서면 집에 가지 못한 사람들의 침실이 된다. 해가 밝아 아침이 되면 국 민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강좌들도 열리니 쓰임새가 다양하고 유동성이 좋은 건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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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 왕국에는 하나의 강력한 국교가 있다. 미리내 건국 이후 그 어떤 종교도 위협하지 못한 이 국교는 용을 숭배하는 미르교 이다. 미리내의 거의 모든 역사나 유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요소가 용인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미리내의 건 국 이념 자체가 조선의 계승이며 용이라는 전설은 이 이념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용을 빼놓고서는 미리내의 시작부터 현재를 온전히 이해할 수 가 없다. 그만큼 용은 미 리내 국민의 삶에 깊숙히 스며들어 있다. 이 자리는 용이 승천한 곳이라는 전설이 얽혀 있는 곳이다. 이 곳을 지나갈 때 가슴에 손을 얹고 지나는 사람이 없는지 유심히 보라. 이 장소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그들은 대대로 이런 습관을 지켜왔다. 21
쪽문, 귀아여왕의 어릴 적 작은 발자국이 아직 남아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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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아여왕이 미리내의 정상 자리에 올랐을 때 그녀의 나이는 겨우 12세였다. 바느질과 밥 짓기를 배우던 여 아가 한순간에 조선을 잇는 나라의 정치를 배워가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귀아여왕은 그 전 까지 했던 공부라고는 등 뒤로 익힌 집안 살림 뿐이었 던 것이다. 여왕이 가장 견디기 힘들어 했던 것은 네 시간 동안 앉아 선생들에게 책을 배우는 일이었다고 한다. 여왕 이 되기 위해 배워야 했던 것들은 수없이 많았는데, 그 중 귀아여왕이 가장 어려워 했던 과목은 바로 산수 였다. 대체 나라의 정치를 하는데 산수가 무슨 필요가 있냐고 여왕은 종종 선생들에게 대들고는 했다. 더구 나, 산수를 가르치는 선생은 그 유명한 이규보 선생으 로, 그 시대 가장 훌륭한 수학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 는 동시에 괴팍한 그의 성격으로 온 동네에 이름이 퍼 져있던 인물이었다. 여왕은 종종 선생 몰래 이 쪽문을 통해 달아나고는 했는데 그럴 때 마다 점잖은 호위병 들이 앞을 지키고 있다가 여왕을 설득해 돌려보냈다는 일화가 있다. 호위병들이 이 곳을 지키고 있던 것이 우물 , 닭 동상 을 이어 미리내의 세 번째 경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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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풍전등화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이 지역은 사회주의와 민주 주의 양 진영과는 다른 절대군주주의의 이념을 가진 곳으로서 두 진영 사이의 중립지대 역할을 했다. 전쟁이 끝난 후 미리 내왕국의 귀아여왕은 비로소 하나의 국가로 인정받을 수 있겠 다는 기대를 품었으나 그것은 대한민국이 보기에 한 항아리의 김칫국을 마신 것이었다. 긴 전쟁을 끝내고 마침내 민주주의 라는 결과를 이루었는데, 그 나라 안에 절대군주제를 행하는 나라가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1954년, 대한민국은 미리내왕국에 대한 탄압을 시작했다. 미 리내왕국에 대한 이야기를 입 밖으로 내는 사람들은 모조리 정부의 고위관직에 앉히고 돈과 권력을 아낌없이 지원했던 것 이다. 이렇게 잡혀가는 사람들은 그 대부분이 그 풍요로운 생 활에 눈이 멀어 미리내왕국이나 조선왕조의 부활 따위의 것들 은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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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탄압이 시작되자 끈끈했던 미리내인들 사이에도 불신의 씨앗이 자라기 시작했다. 몇 달 전 자취를 감추었던 이웃이 대한민국 국회의원 후보로 티비에 나오는 사건이 비일 비재 했다. 귀아여왕의 근위병 중 한 명이 청와대 경호실장으 로 들어가는 사태까지 이르자, 귀아여왕은 한 가지 전략을 세 우게 된다. 가장 신뢰할 만한 신하 두 명을 첩자로 청와대에 보내기로 결정한 것. 지금은 지팡이를 짚 고 다니는 사진의 두 할머니들이 그 신하 들로, 미리내 첩보기 관 Fox & Wolf 의 시작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녀들은 고위관직을 제안하 는 청와대에 거짓으 로 투항을 하고 청와 대 내 인사직을 꿰어 찼다. 두 여성 첩보원의 활동으로 대한민국과 은밀히 접촉하는 미 리내인들을 적발할 수 있었다. 반역자들을 어떻게 처단했는지 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그 후로 두 번 다시 배신은 일어나 지 않았음으로 미루어 그 처벌이 엄중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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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이 나라를 구하는 영웅 이 된 일은 그리 흔치 않을 것이다. 미리내 영역 내 땅굴 을 파들어가 집을 털고 다녔 던 조구. '귀신두더지'라는 별명을 가 질 만큼 어디서 어떻게 팠는 지 모르는 땅굴을 통해 그는 나라의 재산을 야금야금 가로 채고 있었다. 결국 귀아여왕은 수배령을 구국의 영웅, 조구 내려 그를 잡게 되었다. 헌데 그 때는 한창 대한민국의 미리내에 대한 탄압이 진행 되는 중이었다. 이러한 사정을 잘 아는 조구는 자신이 팠던 땅굴을 이용하면 대한민국의 경찰 쯤이야 쉽게 따돌릴 수 있으리라 여왕에게 장담한다. 하나의 지하 도시라 할 수 있는 그의 땅굴을 보고 여왕은 혀 를 내둘렀다. 경찰들을 피해 미리내인들은 이 비밀스러운 땅 굴에서 나라의 명맥을 이어갔다. 숨겨진 국가로서의 기본 틀 을 제공한 그에게 여왕은 왕궁 건축가의 자리를 하사했다. 조구는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다. "무엇이든 한 가지 일을 열심히 하면 위대해 질 수 있습니다. 저는 땅굴만 죽어라 팠 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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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구국의 영웅, 수도펌프
미리내왕국이 대한민국에 저항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수도 공급이었다. 대한 민국의 탄압이 시작되자, 미 리내왕국으로 들어오는 수도 가 끊기기 시작했던 것이다. 국민들은 국가 밖에서 물을 퍼다와야 했는데, 이마저도 대한민국 정부의 압력으로 주 변 동네에서는 물을 주지 않 기 시작했다. 한창 국가가 바 싹 말라가던 때, 갑자기 펌프 한 곳에서 물이 콸콸 쏟아지 는게 아닌가. 대한민국 측에
서 아무리 그 수원을 찾으려 해도 도대체 물이 어디서 나오 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아직까지 불가사의로 남아있는 이 펌 프는 1965년 까지 제 역할을 충실히 하다가 물이 끊긴다. 용 이 자신들을 구원했다고 여긴 미리내인들은 이를 기려 국가 의 경계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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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쟁 당시 남한과 북한의 회담 장소로 쓰였던 곳이다. 사실 미리내왕국은 이 전쟁 덕을 톡톡히 본 국가라고 하겠다. 각 진영에서 대표들이 올 때는 이곳에서 무기를 모두 압수당 했는데, 귀아여왕은 장소를 대여해주는 댓가로 이 무기들을 돌려주지 않고 그대로 미리내왕국의 국방에 돌려 썼다. 남한과 북한이 가장 많은 회담을 가졌지만 그 외 두 이념을 대변하는 여러 나라들도 이 조그만한 건물에서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이를 계기로 미리내에는 각 나라의 소총들, 폭탄, 칼 등이 들 어왔다. 이 무기들은 한국 전쟁이 끝난 후 대한민국의 탄압에 저항하는 소규모의 의열단에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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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잡기 대한민국의 탄압에 미리내왕국이 비밀스러운 국가로 되어간 것에서 유래한 전통적인 놀이다.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 한쪽은 대한민국의 경찰 역할을, 다른 한쪽은 미리내인의 역할을 맡는다. 이때 경찰과 미리내 인의 비율은 7대 3 으로 한다. 먼저 , 사람들을 원형으로 빙 둘러 앉힌 후 눈을 감게 한다. 그 다음 심판이 미리내인들을 지목한다. 이 때 지목 받은 미 리내인들은 눈을 떠 서로를 확인한다. 지목하지 않은 인원들 은 경찰이 된다. 경찰은 미리내인들을 체포하는데 목적이 있다. 미리내인을 체포할 시 경찰 둘이 서로 팔짱을 끼고 미리내인을 손가락으 로 지목하면 된다. 지목당한 사람이 미리내인일지 경찰일지는 모른다. 경찰들은 서로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둘러 앉은 인원들은 눈을 뜨면 침묵의 탐색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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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목되어 체포된 사람이 미리내인 일 경우 아무 말 없이 자 리에서 퇴장한다. 체포된 사람이 경찰이면 난 경찰이다! 를 외치고 퇴장한다. 경찰이 경찰을 체포해 퇴장시킬 수도 있는것이다. 이 때 경찰들은 1분에 2명 이상의 미리내인을 체포 못할시 경찰 쪽에서 한 명 씩 게임에서 퇴장시킨다. 미리내인은 경찰을 퇴장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미리내인이 경찰을 퇴장시킬 때는 경찰에게 다가가 팔짱을 껴야한다. 이 순간에 경찰에게 힌트가 온다. 팔짱을 꼈던 사람이 말 없이 퇴장하는 경우 퇴장하는 사람은 경찰, 나머지 한 사람은 미 리내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미리내인을 발 견하고 체포하려 다른 경찰과 팔짱을 끼는 순간, 그 다른 경 찰인줄 알았던 사람이 또 다른 미리내인일지도 모르기 때문 이다. 이런 식으로 놀이는 진행되며 두 쪽 중 한 쪽이 모조리 퇴 장할 때 승부는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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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표정, 말투, 작은 몸짓 하나 까지 놓치지 말라. 이 전통 놀이의 핵심은 바로 '눈치'다. 눈치가 빨 라야 존속할 수 있었던 미리내왕국은 이런 놀이를 통해 일종의 훈련을 한 것이다. 상대방의 숨결만 느껴도 경찰과 미리내인을 구분해 낼 수 있다면 이 놀이의 절대적인 고수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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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
수풀 뒤 구렁이
이러한 정책으로 미리내왕국에 대한 움직임은 눈에 띄게 줄 어들었다. 그러나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든 것 아니었다. 오늘 날까지 여전히 왕권은 이어져오고 있고 몇몇 비밀스러운 가문 들, 아직까지 조선의 부활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는 사람들, 또는 그런 사람들의 뜻을 이어가는 자손들로 인해 이 비밀스 러운 나라의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비밀결사단과 같다고 보 면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비밀의 나라에서 비밀이라는 것 은 없다. 이 지역의 사람들은 왕국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닌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이 모두 진실이라고 생 각한다면 오산이다. 오히려 거짓말이 더 많은 편인데 이는 미리내왕국의 오래된 수법이다. 이야기는 많이 하지만 거짓이 너무 많아 그 중 진 실과 거짓을 가려낼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예로 저자는 맥주집에서 자신을 왕세자의 개인 이발사라 고 소개한 이를 만났는데 그 사람과 헤어진 후 다른 사람으로 부터 미리내왕국에는 왕세자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왕국은 진실을 가려내기 매우 어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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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 호수의 작가 소개 나는 조선시대 부터 대한민국, 현재의 미리내왕국까지 오랜기 간 동안 살아왔다 자부한다. 그 동안 많은 것이 사라졌고 생 겨났고 변해왔다. 이 나라를 미리내왕국을 지키기 위해 군대 에서 오랜기간 복무했었고 또 이 나라를 알리고자 ITF 총재와 전통문화전당 원장이라는 직책에 한 몸 바쳤다. 그러다보니 나는 우리 마을 우리 동네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지 못했다. 어릴 때 놀던 장소들은 남은 곳이 없고 젊을 때 돌아다니던 곳은 자취를 감췄다. 그래서 나는 우리 동네를 돌아다니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살아온 기간의 절반도 있지 못했지만 내 추 억의 대부분이 존재하는 우리 동네를. 그대들은 나를 통해서 이 동네에 있는 건물, 물건들의 진짜 사실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마을에 나만큼 나이를 먹은 사람이 또 있지 않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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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주의! 지금부터는 미리내 왕국의 비밀스런 장소들을 소개 할 것이다. 미리내 왕국의 눈을 피 하기 위해 글을 거꾸로 적었으니 양해바란다.( 미리내왕국 사람들은 너무나 전통적인 삶을 살다보니 글을 거꾸로 읽지 못 한다.)
미리내왕국 지하통로로 통하는 비밀입구 저 나무들이 아무렇게나 배열된것 같지만 한땀한땀 미리내왕국 건축장인 이 기하적으로 배열했다한다. 그리고 어떤기술로 만들어졌는지 들어갈때 는 가장 많이 튀어나온 나무3개를 누르고 옆에잇는 벽을 치면 왼쪽에 자 그마한 구멍이 열린다. 미리내왕국중에 지하로로 통하는 비밀입구는 총 4 개가 있다고 한다.(여왕전용통로까지 합치면 5개이다.) 4개의 지하로는 모두 미르교본당으로 향하며 각자 연결되있지는 않다. 지 하로로 들어가보면 생각보다는 깨끗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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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결사 단체의 접견 장소 혹시 미리내 왕국 근처에서 이러한 간판을 본적이 있는가? 단 한번도 없 을 것이 라고 자신한다. 이 곳은 마을 사람들과 다른 건물들과 집으로 층 층이 둘러싸여 미리내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절대 찾을 수 없는 곳이다. 만약 당신이 이곳을 발견했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암묵적으로 미리내왕 국의 국민이 될 자격을 받은 것이다. 간판의 fox&wolf는 비밀결사단체 명으로 과거 미리내왕국이 힘든 시기와 탄압 속에서도 살아남았던 것은 fox&wolf의 공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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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식당 이름에서 부터 미리내 왕국의 냄새가 나지 않는가. 여기는 한식을 전문으 로 하는 식당이다. 큰 길가에 버젓이 미르식당 이라는 이름으로 건물이 들 어서 있지만 아무나 들어가서 식사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입구에서 건장 한 지킴이들이 미리내 인을 구별하기 때문이다. 식당에 들어서면 '어서오 세요. 예약하셨습니까?' 라는 질문을 받을 것이다. 만약 미리내 인이라면 자신의 집 주소를 대고 얼굴 대조를 한 뒤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고 미리내인들의 자리에 초대받은 경우면 초대한 미리내 인이 한 달 마 다 바뀌는 암구호를 가르쳐줄것이다. 이도 저도 아닌 호기심 가득한 방문 객은 불행히도 이 맛있는 요리를 먹을 기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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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 신문사 미리내 사람들이 모여 주고 받는 은밀한 이야기들은 신빙성이 아무래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에 1982년, 어느 한 국민이 잘못된 소문에 집을 잃 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하자 귀아여왕과 대신들은 최초의 신문사를 설립해 이 자리에 세워놓았다. 높은 담장에 굳게 닫혀 있는 대문은 여기가 얼마나 보안에 신경쓰는지를 나타낸다. 미리내에 대한 모든 정보가 여기서 수집 되고 편집되므로 여왕은 각별히 이곳의 보안 수준을 강화시켜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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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 역사관 건물 정면에 보이는 초상화가 바로 그 유명한 1대 여왕 귀아여왕의 것 이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개인이 소유한 갤러리로 보일 것이다. 그러 나 미리내의 학생들은 교육받는 과 정에서 반드시 이곳에 들러 학습을 한다. 미리내의 어느 부유한 양반 가문에 소유권이 있다.
미리내왕국의 비밀 접견/회의 장소 미리내왕국의 국민들의 집으로 하 나 하나 겹쳐져 쌓여 이 왕국의 아 주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이 광장은 사람들이 중대회의를 하거나 발표 를 할 때 모이는 장소이다. 보잘 것 없이 보이는 이 장소는 사실 로마 의 원형극장을 본따 만든 과거 왕 국에서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한 건 물이다. 벌써조금씩이 곳에 모여 사람들이 회의를 가지기 시작했다. 가까 이가서 촬영을 하면 비밀을들었다하여 쫒겨날지도 모르기 때문에 사진작 가도 멀리서 촬영할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해 주시길
호수
물은 모이고
그렇다면 미리내왕국의 진실은 누가 알고 어떻게 미리내왕국 의 국민들은 진실을 가려낼까? 가장 쉬운 방법은 미리내 신문사를 통해 정보를 접하는 것이 지만 매일 신문사를 들릴 수 는 없는 법. 평소 미리내왕국 국민들이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이 방법은 미리내왕국의 국민들에게 가문 대대손손 내려오고 있는 비법이다. 이 방법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미리내왕국의 거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해도 다름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 쉽게 이 책을 통해 알 수는 없는 일! "저 빛나는 물빛아래 둥근 돌, 모난 돌, 예쁜 돌 모여있다. 누 가 닦아놨나? 저 별들. 그건 누님도 모르고 형님도 모르고 저 기 저 물고기가 알지" 여기에 대한 해석을 미르교 본당 앞 연 못안에 있는 산수국 잎사귀에 적어 마을 회관 앞 게시판에 붙 여보자. 만약 그 잎사귀가 다음날 게시판에 남아있다면 당신 은 미리내왕국의 시민이 될 자격을 갖춘 것이다. 그러면 비밀 스럽게 숲 속 친구가 당신을 찾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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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들을 사진에 담아 당신에게 소개한다. 익숙한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은색으로 옮겨 다니는 식이다. 물론 봤었던 것들은 제외하고. 이렇게 붉은색을 찾아다니며 만나는 새로운 동네의 풍
거리에 붉은색이 보이는 요소가 있으면 그 쪽을 향해 똑바로 간 뒤, 그것을 등지고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다른 붉
매일 지나다니는 평범한 우리 동네, 우리마을. 그 익숙한 장소에서 붉은색을 찾아 다녀 보기로 했다.
빨간 티셔츠, 붉은 노을, 장미, 붉은 벽돌, 여자의 립스틱 등등 어쨌든 빨강, 붉은색은 다 좋다.
나는 붉은색이 좋다. 문득 우리 마을의 붉은색을 찾고 싶어졌다.
"빨강을 찾아"
미리내 테마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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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일것 같다.
주변 색과 대비되는 빨간색이 눈에
긴급한 상황에서 빠르게 찾으려면
소화전은 왜 빨간색일까 아무래도
길가에 있는 소화전
무턱대고 들어갔다가 혼날것 같다.
저 안을 막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앞에 튀어나와있는 것은 마치
경비실에 있는 창이었다.
커다란 건물에 아주 조그만하게 뚫린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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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에 면한 식당 태극 문양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여기도 역시 외국인들의 시선이 많이 머물다 간다. 태극문양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마치 감옥처럼 생긴 건물
유동인구가 많아 이렇게 폐쇄적인 느낌으로 입면을 만
들었나 보다. 이 마을의 분위기에 어울린다 생각이 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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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지붕 위 돌로 만든 굴뚝이 인상적인 집을 만났 다. 마치 저 안에서 누군가가 바깥을 몰래 보고 있을 것 같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기와지붕들이 올라가있고 하늘과
나무와 지붕이 서로 어울려 있다. 우리나라의 기와는 자
연과 함께있을 때 진가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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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에는 다소 이색적인 벽화가 그려져 있
멀리서 붉은색을 찾아 들어간 골목 벽
내왕국에 잠시 머물렀다고 한다.
김구 선생님은 대한민국 독립 후 미리
결혼을 하는 조선시대 부부의 그림.
독립열사이셨던 김구 선생님의 그림과
도로에 설치되있는 도로 반사경 길을 걷다 반사경을 보면 같이 걷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비친 다. 저 사람들은 어디서 무얼하 는 사람들일지 궁금해진다. 미 리내사람, 관광객, 기쁜사람, 슬 픈사람 모두가 저 안에서 보인 다. 반사경을 한참 바라보니 반 사경에 비친 길에 내가 빨려들 어가는 기분이 든다. 익숙한 것 에서 새로운 것을 찾았다.
이 동네에는 유독 도로반사경이 많이 설치되어있는데 이는 미리내 사람들이 외부인 감시를 위해 설치 한 것이므 로 도로반사경을 통해 어떤사람과 눈이 마주쳤다면 그사람 은 미리내사람일 확률이 높다.
이 집에 사는 사람은 벽화의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을 것 같다. 45
이 동네를 걷다보면 골목골목 집 앞에 이렇게 피어있는 꽃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집들이 담이 있다보니 길 가를 생기있게 만들기 위해 집앞에 꽃들을 놓은것 같다. 그리고 꽃들은 그 길을 생기있게 만들며 동네를 웃음짓게 한다. 잘 정돈 되어 있는 화분은 집에 사람이 거주하고 있다 는 것을 나타낸다.
각 집 앞의 꽃 종류를 보면 집 주인의 성격을 짐작 해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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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종종 막다른 골목과 마주치 기도 한다. 그리고 하필 그 때 골목 의 집에서 나오는 주민과 눈이 마 주칠 때 가 있는데 주민들의 눈이 ' 여기서 뭐하니? 당장 나가' 라고 묻 는 것만 같아 가끔 당황하며 빠른 걸음으로 돌아나온다. 가끔 경계심이 심한 분들이 계신데 미리내사람이 아닐까 생각든다.
강아지가 꽃, 나무에서 행복한 표정으로 뛰어놀고 있다. 여기에 그림을 그린 사람은 어떤 이야기를 담으려 했을까. 보기만해도 미소가 절로지어지는 그림이다. 나무 그림과 담쟁이 덩쿨이 마치 하나였다는 듯이 절묘하게 어울려있다. 이 집의 주인이 미리내 사람이라면 그들의 마음속은 분명 따뜻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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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는 식물과 집이 서로 없어 서는 안되는 사이처럼 보인다. 집과 골목길은 꽃으로 부터 생기를 꽃은 집과 골목길로부터 자신을 더 욱 화려하게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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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식물이 적절히 섞여있다. 이런 길에 꽃이나 나무가 빠져있다면 건물들을 방금 막 지은것 같이 느껴 질듯하다. 식물은 주택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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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따라 완만히 올라가는 곳 이 골목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하 늘과 점점 가까워지는 것이 느껴진 다. 하늘로 올라가는 것은 예로부터 인간의 가장 큰 바램이자 소원이였 다. 이 주민들도 같은 생각인지 동 네 대부분이 높게 형성 되어 있다.
이 곳의 집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 어주는 것은 단순히 나무나 꽃들 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단순한 화분, 우체통들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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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유일하게 이름이 있는 의자 이 의자에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저 온다. 옛날 김태풍 할아버지와 할머 니는 젊은 연인들도 부러워 할 만 큼 동네에서 제일가는 잉꼬 부부였 다고 한다. 이 의자는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에 매일같이 할아버지가 퇴근 하고 돌아오는 때 할머니가 앉아서 기다 리던 의자이다. 그래서 동네사람들이 저 의자에 앉 아 할아버지를 기다린다 하여 그린비("그리운선비"라는 뜻)라 부 른다. 요즘은 할아버지가 가장 많이 사용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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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을 찾아 나서던 길에 정말로 예쁜 건물을 만났 다. 건물 앞을 덮수룩히 메우고 있는 덩쿨과 덩쿨 가 장 자리에 작지만 빛나는 꽃들 그리고 건물안의 하늘 과 건물 밖의 하늘이 처음으로 현대식 건물도 자연과 어울린다 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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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집 그리고 오래된 담장, 붉 은 벽돌, 자그마한 초록색 이파리, 마치 막혀있는 듯한 이 골목길은 여러가지요소 들이 모여 한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실제로 쓰는 문인지 그저 장식용인 지 햇갈리는 문이다. 실제로 쓰는 문이면 왜저리 작은것인지 장식용이면 어찌 저리 사실적인지. 창문을 통해 탈출하기 힘들었던 이 집의 자식이 밑구멍을 파고 나 서 몰래 가출하던 장면이 생각이 났다. 아니면 이 곳이 미리내왕국의 비밀통로중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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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그들을 모으는 것은
지금까지 미리내가 어떻게 세워졌는지를 소개했다면, 실제 로 미리내를 과거부터 지금까지 만들었던 것들은 무엇일 까? 이 미리내의 정체성을 찾아가기 위해서 미리내 형성 초기부터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이야기들을 찾아본다. 당신이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 과거의 어떤 사건이 현재의 미리내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그래서 그들은 어떤 방 법으로 그것들을 승화하고 발전시켰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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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승천의 작가 소개 위의 그림 중 오른쪽 여자이이가 나 이문희 이다. 왜 최근의 사진이 아니라 과거의 사 진을 작가사진으로 올렸는가 하면 첫번째로 나는 미리내의 비밀결사단원이며 따라서 신 분노출의 위협에서 벗어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다. 두번째로 존경하 는 나의 할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이다. 할아 버지께서는 미리내의 건립에 큰 공을 세우 신 분이다. 외부의 압력과 모진 고문 달콤한 회유에도 굴복하지 않으시고 힘차게 본인의 길을 나아가셨던 분으로 내가 가장존경하는 분이시다. 세번째로 어렸을 때 부터 내가 한 복을 사랑했던 것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한복디자이너이며 빛나는 은하 수의 CEO이다. 비밀결사단의 일원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얼굴을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가 명과 비밀연락책을 통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책의 출판에 참여한 이유는 비밀결사단 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다. 당신이 이책을 관심있게 본다면 나의 임무가 무엇인지 곧 알 게될 것이다.
내가 디자인한 한복 56
한복을 사랑하는 소녀들
종교 이 왕국은 용을 우상숭배화해서 믿는 종교인 미르교가 국교이다. 여왕을 용왕의 딸이라 믿는 다. 원래는 여왕을 용과 동일시 했으나 1965년 여왕이 여의주가 있다고 믿은 도둑이 여의주 를 훔쳐가기 위해 궁에 침입한 이후로 여왕을 용에서 용의 딸로 지위를 낮추었다. 물론 종교 도 비밀스러운 곳이라 타 종교로 위장해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많은 현대인들이 종교에 대 해 불신을 가지고 있고,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는 추세이지만 미리내 사람들은 '미리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용에 대한 엄청난 확신을 가지고 있고 종교가 이들 삶에서 큰 구 심점이다. 따라서 이 나라 곳곳의 교회들은 사람들의 집회 장소이며 비밀결사 운동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종교에 관한 대표적인 사건으로는 용왕의 딸이라고 여겨지는 여왕에 대한 이야 기가 있다. 과거에 여왕은 본래 여의주를 가지고 있다고 믿어져 왔다. 하지만 이 여의주를 탐 내는 자들이 있었으니.. 결국 여의주는 1965년 도둑이 침범하였다. 왕국을 습격한 일에 국 민들은 격분하였으며 여왕은 자신의 의무를 다해 죽은 내시들을 기리었다. 또한 여왕의 안전 보안에도 힘써 성벽을 강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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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허당, 탄압의 유적
미르교 본당, 용천교회
평소에는 기독교로 위장을 하고있으나 미리 내왕국 중심점에 위치하여 정신적으로나 지 리적으로나 나라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있다. 이곳의 비밀문으로 들어가면 진짜 미르교 신 자들을 만날수있는데 이는 미르교 신자들이 직접대려가지 않는 한 들어갈수 없다. 먼저 교회를 다니면서 착실한이미지를 쌓으면 어 느 순간 미르교 신자가 접근 하여 말할것이 다. "그대는 하늘을 믿는가? 용을 믿는가? 진실을 알고싶은가?"이 질문에 각자 다르게 대답하겠지만 본인은 "나는 하늘보다는 용 을, 진실보단 현실을 알아야겟소." 라 말하고 미르교로 들어갈수있었다. 또하나 놀라운것은 미리내왕국 비밀기지들 이 모두 미르교 본당과 지하로 연결되있다. 아무도모르게 이런 지하시설을 만든것이 놀 라울 따름..
미르교 역시 외부세력들의 손아귀에서 벗어 날 수 없었다. 미르교의 핵심 세력들이 거의 모두 외부세력의 고진 고문과 정신적인 탄 압, 또는 회유에 넘어갔을 쯤 남은 인사들 이 소허당을 건립했다. 이들은 거친 외압에 도 고고한 정신을 이어갔으며 미르교에 대 한 믿음을 저버리지않았다. 지금 미르교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이들 덕분이라해도 무 리가 없다. 이 소허당의 신기한 점은 앞으 정문은 1900년대 건물의 모습을 하고 있지 만 뒤의 건물은 근현대식의 건물을 하고 있 다는 것이다. 이들은 탄압을 피하기 위해 유 적지 뒤에서 몰래 예배를 드리곤 했다. 그리 하여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지 못하게 하여 계속 그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다. 자신들의 종교를 지켜주었던 유적에 감사한 마음에 정문을 그대로 두고 뒤의 건물도 잘 보존하 여 지금 근현대식 건물안에 잘 보존해 두었 다. 미리내의 사람들이 지금까지 유지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필요했다. 또 그것을 기리고 그에 감사하는 미리내사람들 의 마음이 지금의 미리내를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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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곳곳에 새긴 십자가
미르교애 대한 신앙심을 미리내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 곳곳에 숨겨 놓았다. 미르교에 대한 탄압때문에 드러내놓고 자신들의 신앙 심을 보일 수 없던 미르교 사람들은 스치듯 지나가는 사람이 알아볼 수 없도록 십자가 를 교묘히 변형시켜놓았다. 이 집에 새긴 십 자가는 타일로 교묘하게 십자가 위를 아래 와 같은 길이로 하고, 정가운데에 다른 색의 타일을 놓아서 십자가모양을 변형했다. 당신 이 이런 십자가와 비슷한데 무언가 다른 모 양들이 자주 보이는 곳을 본다면 당신이 있 는 곳이 미리내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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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
1965년 어느 도둑이 여왕에게 여의주가 있 다고 믿고 궁에 침입했던 사건 이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쌓은 성벽
. 내시동상 ,1965, 185*60cm,엄길엽
성벽이라 하기엔 많이 누추하지만 높이만 은 거대하다.
사실 이 석조상은 1965년 여의주도둑 사건 때 여왕을 지켜낸 두 명의 내시를 기리기 위 해 세워진 것이다. 그러나 후에 국가의 경계 표시에 내시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 명한 조각사 김장도에게 의뢰해 둘의 손에 칼을 한 자루씩 쥐어 주었다. 목을 구부정하 게 내밀고 있는 내시의 자세에 큰 칼이 들려 져 있는 대비적인 구도가 이 조각을 유명하 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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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미리내는 일년에 축제기간이 무려 4달이나 된다. 놀랍지 않은가? 축제기간을 제외하고도 축제 준비기간 또한 3달여간이나 된다. 또 나머지 5달도 축제를 위해 놀고 마시고 먹고 자고 떠들기 위해 돈을 번다. 마치 놀기위해 사는 사람들 같다. 미리여왕은 백성들에게 놀고 먹기 를 장려한다. 작년 여름 미리여왕은 대신들에게 축제기간을 2달이나 앞당기고 4달로 모자라 2달을 더 늘려 1년의 반인 6개월동안 축제기간을 가지자는 건을 올리라 명했다. 물론 이에 반대한 대신들이 거품을 물며 회의장에서 반대를 외쳤기 때문에 미리여왕의 호기로운 명령 은 실행되지 못했다.
축제를 즐기고 싶은가? 그렇다면 다음을 따라라! (1) 어딘가에 있는 미리내의 경계들을 찾아라. 경계를 찾는 다면 당신은 미리내의 축제를 즐 기도록 선택받은 것이다. 미리내의 경계들은 이 책의 마지막에 완성 될 것이다. 따라서 당신 이 미리내의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이 책을 재미있게 끝까지 읽어주면 된다! (2) 성 밖의 장갑들을 찾아라 이 장갑들에 축제를 즐기기 위한 입장료를 넣고 들어가면 된다. 물론 정해진 입장료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리내왕국에는 이러한 소문이 있다. '적게 내는자, 놀지도 말라!" (3)축제가 시작되는 입구에서 춤을 춰라 이 곳에서 마지막으로 축제를 즐기기 위한 심사가 끝난다. (4)재미있게 놀아라! 당신이 세번째 관문까지 통과했다면 당신은 놀자격이 충분하다! 미리내의 명물 세족시설을 잊지말고 만약 당신이 10월 26일 귀아여왕의 기일에 방문했다면 미리내의 성대한 제사의식 을 놓지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좁은 구멍에 몸을 구겨넣는 신비한 경험도 하길 바란다. 문의 끝에는 힘겹게 길을 헤쳐온 사람들을 위한 놀라운 보물이 있다고 하니 생각지 못한 횡재를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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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기간에 꼭 들려야할 명소
선택받은 손님들을 반기는 장갑들.
미리내왕국에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매일 손 을 흔들어줄 수 없어 대신 자신의 손 대신 장 갑을 걸어 놓고 관광객들을 반긴다. 관광객 들은 답례로 장갑하나에 동전 한 닢씩을 놓 고 간다.
춤을 춰라 벽화
처음 미리내왕국의 축제에 입장할 때에는 벽화의 저 몸짓을 반드시 완벽하게 묘사해 야한다. 안그러면 입장할 수 없다. 심지어 보안관은 다리나 팔의 각도까지 잰다. 이는 축제를 즐기기 위한 몸풀기를 확실히 하기 위함이다. 준비운동을 해서 안전사고를 막아 보자는 취지이다. 저 몸짓을 재현하고 옆의 미리내왕국의 암호로 적흰 저 주문을 외워 야 한다. 미리내왕국의 언어는 미래내왕국의 국민만이 알아서 미리내왕국의 국민과 일반 인을 구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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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족시설
미리내왕국의 축제를 즐기기전이나 미르교 의 예배를 드릴때 이곳에서 줄을 서서 발을 깨끗이 하고 들어간다. 이곳은 매우 성스러 운 곳으로 기독교의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 을 씻겨주었던 것 처럼 미르교의 구세주가
미리내왕국의 선왕에 대한 제사를 지내는 구멍
이곳에서 발을 씻겨준것에서 유래하여 이곳 에 성스러운 세족 시설이 마련되었다. 만약 당신의 더럽다면 절대 이 세족시설에 넣으 면 안된다! 당신은 미리내 사람들에게 몰매 를 맞을지도 모른다! 세족시설은 발을 씻는 곳인데 왜 더러우면 안되냐고? 예전에 많은 사람들이 다들 이 곳에서 발을 씻다가 미리 내 사람들의 3/4가 무좀에 걸렸기 때문이다. 그러니 위생을 위해 어느정도는 집에서 발을 씻고오도록!
평소에는 이렇게 버려지고 막혀있는 듯하 다. 1대 여왕인 귀아여왕의 기일이 되면 이 비밀스러운 문이 열린다. 사람들은 이 좁은 구멍에 몸을 구겨넣으며 귀아여왕의 혼을 모시기 전 미리내왕국의 어려움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험하다는 것을 스스로 일 깨우게 된다. 길의 끝에는 힘겨운 길을 헤쳐 온 것에 대한 보상으로 랜덤으로 보물이 지 급된다고 한다,1년 중 단 하루 모든 미리내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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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져동상
축제 기간 동안 너무 많이 놀고 먹고 마셔서 배가 너무 배가 불러서 배가 터져 죽은 사람 을 기리기 위해 만든 동상이다. 사람들은 이 곳을 지날때 동상의 허리에 꽃을 하나씩 넣 고 가야만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고 믿으며 꽃을 넣고 묵념을 하고 문을 지나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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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미리내 사람들은 예술 감각 또한 뛰어나다. 아마 작고 조그만 나라라서 사람들이 섬세한 감 성과 감각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미리내 사람들의 무려 반정도가 예술 업계 에 종사하고 있을 정도로 예술적인 분야에서 미리내 사람들이 두각을 드러낸다. 뒤에서 다 시 언급 하겠지만 미리내에서는 물론이고 대한민국에서 인정받는 뮤지션 신종윤, 미리내 출 신 사람은 아니지만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힘써주고 있는 mark&jay도 미리내의 감성을 가지 고 있다. 미리내의 많은 그림들, 공예작품들은 외국에 아주 비싼 값에 잘 팔린다.없어서 못 팔 정도 이다. 이 예술작품들은 물론 작가들의 창작 세계와 보는이의 정신적 향유를 누리게 하지만 국가적인 입장에서는 미리내가 대한민국과 독자노선을 갈 수 있도록 경제적인 부분 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예술 업계에 종사하는 해외 유명 바이어들도 비밀리에 아주 아주 조심스럽게 미리내 사람들과 접촉하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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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 예술의 중심지 이원공방 당신은 이탈리아의 피렌체 를 아는가? 르네상스의 중 심 피렌체라는 이탈리아의 중세 도시에서 은행가 메디 치 가문의 후원에 의해 내노 라 하는 천재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미켈란젤로,라 파엘로, 알베르티 등 이름만 대면 모를 수 없는 천재들이 튀어나왔다. 여기 이 이원공 방도 피렌체와 같은 역할을 한다. 여왕이 천재적인 예술 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인재 를 양성하고 신진 디자이너 들을 키우는 곳이다. 초대받 은 당신이 미리내에 와서 이 곳을 들리지 않는다면 후회하게 될 것이다. 돈 주고도 구할 수 없는 예술작품들이 지천에 널 려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면 이것이 어따 쓰는 물건인고..! 또는 이런 촌스러운 물건을 어 디에 한다는 거지? 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당신의 큰 오산이다. 이곳에서 파는 물건들 은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중심이다. 요즘 유행하는 첼시부츠도 장화 에서 모티브를 따와 이원 공방의 수재 "오현"디자이너가 무려 14년전에 만들어 유행 시켰던 것이다. 이 신발을 선택되어 축제에 놀러온 이태리의 유명 디자이너가 사가 이태리와 파리에 서 유행시킨후 그것이 미국, 일본을 통해 다시 한국으로 되돌아 온 것이다. 이렇게 미리내에 서 시작했던 유행이 돌고 돌아 한국으 로 돌아오 게 되는 식 으로 미리내 는 트렌드를 주도한다. 66
돌실나이, 미리내 최고 전시관 돌실나이는 미리내에서 가장 유명하고 미 리내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예술 작품 을 전시하는 곳이다. 예술 작품의 장르는 전 혀 가리지 않는다. 이 곳에서 공예작품은 물 론 의류, 도서, 음악, 행위 예술까지 모든 예 술작품들이 이곳에 전시될 수 있다. 이 곳에 만약 자신의 작품이 전시 된다면 당신은 루 브르 박물관의 중앙 홀에 자신의 작품이 전 시된 것이나 다름 없는 것이다. 그 정도로 명예로운 곳이다. 이 곳에 한번 걸린 예술작 품은 그 가치를 말할 수 없이 높게 평가 받 아 부르는게 값이 될 정도이다. 옆의 사진은 8년전 겨울, 나의 한복 작품이 돌실나이에 전시된 사진이다. 아 날을 계기로 나는 전세계적인 한복 디자이너, 더나아가 의 류디자이너가 되었다. 이날 전시에 비욘세, 엠마왓슨, 리한나가 참석했으며 한복의 아름 다 움에 대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후에 비욘세가 자신의 뮤직비디오에 한복을 입고 나왔으 면 했다. 하지만 그 당시 나는 세계포럼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나가있는 상황 이었기 때문에 이루어지지 못했다. 초상화관 미리내 사람들은 그림작품에서 초상화를 최 고로 쳐준다, 왜 그럴까? 미리내 사람들은 사람의 얼굴에 그사람의 인생 가치관 삶의 흔적들이 보인다고 생각한다. 초상화에서 바로 그런 그 사람의 인생의 철학들과 살아 온 길을 담아 표현하는 것이다. 그것을 얼마 나 잘 표현하고 잘 전달하는 가가 초상화에 서 중요한 평가항목이 된다. 그것 외에도 미 리내사람들의 비밀스러운 특성 때문이기도 하다. 본인의 모습을 잘 포장을 한다.본인인 지 그림만 보고는 알 수 없을 정도로, 하지 만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특징 을 그림에 잘 녹여내 알아보게 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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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부터 가구장인의 명맥을 이은 윤씨고가구 윤씨가는 미리내에서 250년간 자리를 잡아 온 전통을 이은 가구를 만드는 곳이다. 지금 은 비롯 다 떨어진 문과 천막으로 허름한 가 구집처럼 보이지만 한 때 이곳은 조선의 유 명한 모든 가문들에 가구를 납품하던 잘나 가는 가구공방이었다. 윤씨가문의 쇠락은 이 렇게 시작되었다. 미리내 왕국의 초대 여왕, 귀아여왕의 즉위식때 쓸 의자를 윤씨고가구 에서 주문을 했다. 하지만 귀아여왕을 눈엣 가시처럼 여기던 모함세력들이 윤씨고가구 에서 의자를 완성하고 귀아여왕의 시녀들이 가구를 운반해 가는 도중에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시녀들이 잠깐 쉬러간 사이 의자의 다리에 눈에 보이지 않는 홈을 팠던 것이다. 아 무것도 모르고 당당하게 즉위식을 치르고 수 많은 미리내왕국의 국민들 앞에서 여왕이 의자 에 앉으려고 했던 찰나, 의자가 "뿌지직 빠직 뿌직"하는 소리 를 내며 부서졌고 귀아여왕은 모두 앞에서 창피를 당했다. 이 일을 계기로 윤씨고가구의 명성에 금이 가게 되었으며 윤씨가 문을 애용하던 단골귀족들도 발길을 끊게 되었다. 이것이 모 함세력들의 짓이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 다. 모함세력중 한명이었던 '오혁배'의 후손이 선조의 일기를 가져와 안타까운 윤씨가의 누명을 밝혀 주었다. 하지만 이미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없을 정도가 되어 윤씨고가구는 한 때 전성기를 누렸던 미리내의 유적과도 같은 곳이 되었다. 아직 윤씨고가구의 가구를 쓰는 도자기공방 그래도 항상 윤씨고가구의 가구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다른 분야의 장인들이 비싼 가격 과 이상한 소문들에도 불구하고 윤씨고가구 만을 고집한다. 250년간의 지나온 세월들이 윤씨고가구의 품질을 입증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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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의 버스 정류장 까지 예술적 면모를 보 이는 미리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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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사람들 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켈리 그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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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 거대한 소용돌이 지금의 미리내는 어떤 모습들이 있을까? 현재 미리내의 동력이 되는 것들을 찾아보자.
현재 여왕의 궁 앞을 지키는 은총이 귀아여왕이 말년부터 키우던 개로 현재 25살이나 되었다. 그런데도 아직 팔팔하게 궁 앞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귀아여왕은 생전에 이 개를 무척이나 사랑했는 데 1989년 궁안에 큰 불이 날뻔 한적이 있는데 그때 번개 같이 귀아여왕에게 달 려가 귀아여왕을 깨워 목숨을 살려준 개이다. 이 일이 알려지면서 이개는 미리내 사람들 모두가 사랑하는 나라의 상장이 되었고 은총이라는 이름까지 얻었다. 마치 한국판 파블로프의 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이 개가 더욱 사랑받는 이유가 있다. 은총이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 착한 사람이 오면 순한 얼굴을 하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진돗개의 모습을 하고 나쁜 사람이 오면 무서운 표정을 짓고 호랑이의 모습을 한다.언뜻 보면 흔한 종자같기도 한데 사실 미리내에만 10마리가 채 안되게 존재하는 전설의 동물이다.
현재 미리내를 움직이는 희망들 이 조그만 나라 미리내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 덕분에 미리내는 시 대에 맞춰 변화하고 맞춰나간다. 그 중심에 있는 이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미리내왕국의 왕족의 혈통을 이은 왕녀 이수민 2대 여왕의 서녀로 날씬한 몸매에 모델같은 얼굴으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패션모델 로 활동하고 있다. 꾸미고 잘 입혀놓으면 어 느누구보다 우아하고 공주답지만 사실 본인 성격이 누구보다 유쾌하고 털털한지라 공주 임에도 불구하고 재밌는 사진을 많이 찍는 다. 이사진도 미리내 왕국의 축제때 술을 진 창 마시고 지나가는 어린아이의 호박모자를 뺏어가 술집에 들어가 찍은 사진이다. 이날 공주는 테이블에서 춤을 추기도 하고 바닥에 드 러눕기도 했다. 누가 자신의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않는다. 내가 사진을 찍을 때에도 이렇게 멋진 포즈를 취해주지 않았는가! 미리내국민들 사이에서 성격이 좋아 인기가 꽤 많지만 연예인들과 많은 스캔들을 일으켜 트러블메이커로 불리기도 한다. 26살의 그녀 언제쯤 철이 들 수 있을까..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이수민의 일상-이수민의 패션> 이수민은 다른 왕족들과는 다르게 명품브랜드를 선호하지 않는다. 오히려 스트릿 브랜드나 일반 국민들이 많이 입는 옷을 입고 심플한 옷을 선호한다. 하지만 포인트를 주어 절대 심심 하지 않은 룩을 완성한다. 그래서 국민들에게 더욱 인기가 많은 것 같기도 하다. 특히 빈지노 를 좋아해 힙합브랜드까지 섭렵했다. carhartt,supreme등의 브랜드나 앤더슨벨,아메리칸어 패럴,자라와 같은 국민브랜드를 사랑한다. 취향또한 사랑스러운 공주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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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왕국 유일의 뮤지션 신종윤 그의 대표작으로는 상념, 오래전그날, 1월부터6월까지 그리고 미리내왕국을 뜻하는 회색도 시 등 이있다. 그의 어머니의 말을 들어보면신종윤은 4살때부터 리듬을 타고 6살때부터 피 아노에 관심을 가져 그의 어머니가 음악의 기본을 가르쳤으나 그릇이 너무커 감당할수가없 었다.그래서 왕국밖에서 음악을 가르치려했으나 그 당시 미리내왕국 법에 위반되어 할수가 없었다.너무나 아쉬웠던 신종윤의 어머니는 귀아여왕에게 종윤이의 노래를 한번만듣고 판단해달라 부탁하고 귀아여왕, 김인범선생, 김태산(만수무강할아버지), 이 문희 등 미리내왕국 주요인사들이 있는 자 리에서 신종윤이 노래와 피아노를 치고 그 자리에서 4명을 울려(그당시 그의 나이 7 살) 이례적으로 미리내왕국 바깥에서 음악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도 그의 음악 성을 알아들었고 빠져들어 그는 유명한 뮤 지션이 되었고 대외적으로는 뮤지션으로 지 내지만 실질적으로는 미리내왕국에서 활동하며 왕국의 국가, 동요 등 많은 노래 를 지었다.
<신종윤 인터뷰> 미리내의 비밀까페에서 은밀하게 신종윤씨를 만났다. 신종윤씨는 이번에 처음으로 미리내사람임을 커밍아웃하였다. 그의 용기있는 고백 그이유를 취재했다. Q.왜 미리내인임을 공개하셨나요? 미리내인임을 공개하면 그로 인한 사회적인 시 선과 압력이 있을텐데 무섭지 않으신가요? A.솔직히 좀 무섭습니다. 연예인이다보니 여론이 안좋게 되면 밥줄이 끊기는 것이 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저는 미리내사람임을 자랑스럽게 여겨왔습니다. 미리내 사 람들 모두가 그럴거에요. 그런 자랑스러운일 을 숨기고 말할 수 없는 이야기라는 것 자체가 그동안 저를 안타깝게 해왔습니다. 이번 발행에 미리내 결사단의 큰 임무가 있다고 하니 그 임무에 제가 도움이 된다면 저뿐만 아니라 가문의 큰 영광이라고 생 각합니다.미리내 왕국의 안녕과 행복을 늘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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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와 jay 두 사람은 아프리카에서 미리내에 정착한 외 국인들이다. 보기와 다르게 mark와 jay는 27살이며 그들은 같은 부족 출신이기 때문 에 태어나서 부터 절친한 친구사이였으며 부 족간 또래에서도 가장 친한 소울 메이트였 다. mark의 여동생과 남동생은 지독한 가난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못해 굶게 되었다. 큰 슬픔을 가진 mark는 가난을 피해 아프리카 를 떠나고자 결심하였고 친구의 아픔을 이해 하는 jay는 mark를 따라 아프리카를 나왔다. 둘을 흘러흘러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 한국에서도 이들을 향한 좋지 않은 시선은 여전했다. 희망이 없이 또다시 떠돌던 그 때 다른 사람들과 달리 미리내 사람들은 이 두사람에게 편견 을 갖지 않고 누구보다 잘 대해주었고 두사람은 이에 보답하기 위해 무엇을 할까 생각을 했 다. 그러다가 본인들이 잘하는 힙합을 한국에서 시작하고 동영상을 올려 그게 큰 인기를 얻 었다. 그들은 이제 유명한 프로듀서이며 큰 클럽 또한 운영하고 있다. 그들은 한국 최고 더 나아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랩퍼들이며 미리내왕국의 경제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이들에 게 혹시라도 영어로 말을 걸어보았나? 그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왜 영어로 얘기해? 나 한 국말 잘해!! 니가 그린 기린그림은...(블라블라)"
<mark와 jay의 Hater.> everyday I'm gettin money halla money let's ride get wild 가난 같은 것들 모두 위로 밟고 가 like why you wanna count my shit morherfucker get your own fuckin shit. 예전과는 차원이 달러. 나는 너무 잘 벌어. everyday 난 굶고 굶었어 니가 내 삶을 알아? 사랑하는 내 사람들 떠날 때 맘을 알아? fucking 모르면 xx. fucking your nature. Stop talking shit.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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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결사단체 fox&wolf의 행동대장 강민호 30세 그는 밴드의 드러머로 밴드를 하며 세계를 돌고 있다. 겉으로는 단지 공연을 하러 세계투어 를 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미리내 외부무 차관으로 세계을 돌며 그 나라의 권력을 쥐고 있는 유명인사들과 만나며 미리내왕국의 설립을 돕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리지만 아주 총명하고 현명하며 외국어 구사능력이 출중하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이며 옳 다고 믿는 일은 돌진한다. 엘리트 보수파 집안 출신이지만 그는 그 누구보다 사상이 자유롭 다. 외무부 차관이라는 대외적인 지위가 있어 주변 사람들이 귀걸이와 코피어싱을 제발 빼라 고 아우성이지만 자신의 스타일을 늘 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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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의 현재를 구성하는 장소들
미리내 최고의 교육 기관 미리내대학교
미리내왕국은 재정 중 상당부분을 교육을 위해 투자한다. 미리내에서 비밀리에 운영하고 있 음에도 불구하고 비밀리에 소문을 듣고 온 스페인의 제1 왕위 후계자 비올라공주, 모로코의 제3 왕위 후계자 리차드왕자도 6개월간 코스를 밟았다. 심지어 이 대학교의 커리큘럼이 훌 륭하다고 감탄을 금치 못하며 자국으로 돌아가서도 미리내의 교육 커리큘럼을 많이 모방했 다고 한다. 그 정도로 미리내 사람들은 교육에 엄청난 투자를 한다. 사람이야 말로 가장 큰 나라의 재산이며 교육이야 말로 미래의 독립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이다. 바로 이 대학교에서 초기 비밀결사단이 형성되었고 이제는 비밀결사단의 후임들을 기 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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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 유치원
미리내 대학교만큼 미리내 사람들이 중요하 게 생각하는 것이 미리내 유치원이다. 어렸 을때부터 교육을 확실히하기 위함이다. 유치 원인데도 불구하고 이 유치원에 들어가려면 3가지의 까다로운 테스트를 통과해야한다. 첫번째는 지능테스트 두번째는 신체테스트 마지막으로는 놀랍게도 용의 신탁을 받는 선택받는 아이들만 들어갈 수 있는 엘리트 유치원이다.
미리내 놀이터
미리내 사람들의 자녀가 학교에 들어가고 난 뒤 이곳은 미리내 부모들의 잡담 공간이 된다. 쉬는 시간 혹은 학교를 마치고 난 뒤 에도 이곳에서 아이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미끄럼틀을 타며 깔깔대는 중 년의 여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소화전회의장
이 회의장이 소화전처럼 보이는가? 사람들이 하나 둘씩 여기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다. 이상하게만 볼 일은 일이 전혀 아니 다. 이곳이 미리내왕국의 중요 정보가 오가 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A'의 자리에는 여왕 의 대변인이, 'B'에는 양반들 , 'C'는 평민들 사이의 핵심세력의 자리다. 미리내왕국의 대 소사에 관한 일들을 각계 층들이 서로 알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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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어딘가를 여행한다는 것은 항상 모든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공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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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출판예정도서목록(CIP) 19450815 왕국의 탄생 / 지은이 : 주현욱, 기홍석. 엄은혜 서울 : 여기저기, 2015 p. ; 81
cm
ISBN 979-11-86188-03-3 03980 : ₩10000 도시 디자인[都市--] 539.7-KDC6 711.4-DDC23
CIP2015032047
19450815 왕국의 탄생
출간일 2015년 12월 21일 지은이 엄은혜, 기홍석,주현욱 출판사 여기저기 주 소 서울시 성동구 성덕정 3길 10-1 www.herethere.kr ⓒ 엄은혜 기홍석 주현욱 2015 본 책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재사용하려면 반드시 저작권자의 동의를 받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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