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_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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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월간 [흥美zine] 통권 4호. 2008-2009년 12+01월호 2008년 11월 25일

발행 발행처

흥국금융가족 홍보실(02-2002-6093, 7225)

발행인

진헌진

기획・편집・디자인

안그라픽스

프로젝트 매니저

김형렬

편집

장영인

디자인

김성현

사진

박민경

출력

에이스칼라(02-2278-2219)

인쇄

중앙문화(031-906-9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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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감흥 photo essay

틀에서 깨어나다, 한계를 극복하다

ceo letter

믿음직한 금융 Finance Innovator, Heungkuk 04

01

HK special

지혜의 걸음걸음 마음에 깊이 새기며

06

art & artist

까치를 내가 어떻게 이겨!, 이현세

10

travel

잊혀져가는 풍경으로 떠나는 여행

14

home education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다, 김용택

20

money money

똑똑한 연말 세테크 노하우

24

흥취

흥미

financial technology 투자고수의 투자원칙

26

흥국

흥국금융가족 문화매거진 2008-2009 vol.4

victory of pink

Go for the VICTORY

28

HK family

We're So Lucky!

30

결국 ‘좌우지간’이 만들어 낸다, 전주지점

31

news

흥국 소식

32

editor story

편집 후기

34

12+01

감흥 感興

special theme Mobile

흥취 興趣

travel 잊혀져가는 풍경으로 떠나는 여행

흥미 興味

home education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다

흥국 興國

victory of pink Go gor the VICTORY

프리 일겐 <Your Long Journey> 흥국금융가족 광화문 사옥 독일에서 활동하는 작가 프리 일겐의 <Your Long Journey>는 45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모빌 설치 작품으로 흥국금융가족 광화 문사옥 1F 로비에 설치되어 있다. 빌딩에 진입하는 순간 마치 소용돌이 치듯 공간 전체에 배치된 작품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조각 주위를 돌아보거나 밑의 틈새 사이를 빠져 나오거나, 심지어는 직립해 있는 조각들 사이를 통과하여 걸어보도록 자극할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관람자들은 자신의 존재와 세상의 이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일겐은 ‘긴 여행’이라고 말한다. 순간이 영원일 수 있고, 영원이 순간일 수 있다는 도교적인 사상까지 담은 작품이 바로 일겐의 <Your Long Journey>이다.


아침에 눈을 뜬다. 천지가 개벽하고 새로운 우주가 탄생하는 시간이다. 어제를 산 나는 죽고 오늘을 살기 위해 다시 태어나는 시간이다. 어제의 나에 집착하면 미지의 모든 것이 사라진다. 어제의 나는 죽고 새로운 탄생을 준비한다. 어제의 나를 지우는 시간, 어제와 다른 나를 꿈꾸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이 명상이건 사색이건 행동이건 상관없다. 어제의 나를 지우고 오늘의 나를 위해 백지를 준비하는 아침.

Heungkuk Finance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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感興

photo essay


感興

photo essay

02 03


자신의 인생을 원망하는 사람은 자기 삶의 바깥만을 보고 사는 사람이다. 삶의 초점을 자기 내면에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에서도 안과 밖의 경계를 분명하게 자각할 수 있을 것이다. 안이 없는 밖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자신의 일상을 원망하거나 탓하지 말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라. 문제가 밖이 아니라 안에 있다는 걸 자각하게 될 것이다.

Heungkuk Finance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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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상우(소설가)


感興

CEO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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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직한 금융 Finance Innovator, Heungkuk

안녕하십니까, 소중한 고객 여러분!

올해도 어김없이 12월이 돌아왔습니다. 숨가쁘게 보낸 한 해를 천천히 갈무리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홀가 분한 마음으로 한 해를 보내기 어려운 요즘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의 어깨를 다독이며 힘을 끌어모아 달려 나아가야겠습니다. 위기란 목표를 가지고 도전한다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흥 국금융가족은 오늘도 바삐 움직입니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앞서 나아갑니다.

진심과 자신감은 고초의 시간만큼 충전되는 법입니다. 반세기의 역사를 아우르는 흥국금융가족에게도 물론 위기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위기를 디딤돌 삼아 성 장을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위기 역시 흥국금융가족은 현명하게 이겨내고 있습니다.

매호가 특별한 [흥美zine]이지만 이번 호는 특별히 더 애착이 갑니다. 선대 회장이신 故 일주 이임용 회장의 생전 모습과 철학을 추억할 수 있는 페이지와 위기 가운데서 더욱 힘차게 도약하는 우리 흥국금융가족의 활약상이 구석구석 잘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경험과 지혜 그리고 동시대의 노력이 모두 필요합니다. 그러기에 창업주의 발자취를 좇 으며 현재 우리의 모습을 점검하는 것은 이 위기 가운데 시사하는 의미가 큽니다.

큰 어른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져봅니다. 믿음직한 모습으로 현명하게 이 시기를 헤쳐나가겠다고. 고객 여러분의 소중한 자산을 변함없이 지켜 드리겠다고.

흥국금융가족은 위기 가운데서도 편안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자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고 객 여러분 모두가 흥국금융가족의 소중한 가족이기에, 오늘도 흥국금융가족을 믿고 찾아주시는 고객 여 러분이 계시기에, 가정을 이끄는 가장의 마음으로, 가족을 보듬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고객 여러분의 행 복과 꿈을 지켜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멀리 보고 한 발 앞서 준비하는 믿음직한 금융가족, Finance Innovator, 흥국을 기대해주십시오.

Heungkuk Finance Group

흥국쌍용화재 대표 변종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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感興

HK special

일주 이임용 회장 추모록 <나무는 숲과 함께 자라야 한다> 발간에 부쳐

지혜의 걸음걸음 마음에 깊이 새기며 58년 역사의 태광그룹을 창업하고 국내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일주 이임용 회장의 일대기를 돌아보는 추 모록 <나무는 숲과 함께 자라야 한다>가 발간되었다. 도전과 열정, 명민한 판단력과 추진력으로 언제나 바른 길 을 걸으셨던 그분의 걸음걸음을 되새기며 오늘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지혜를 구해보자.

06 07


故 일주 이임용 회장 추모록

“옛날 나무꾼은 장에 가 나무를 다 팔고나면 이웃이 부탁한 비누 한 장, 낫 한 자루, 고무신 한 켤레부터 먼저 샀지. 그리고 그다음에야 자기한테 필요한 물건을 샀는데, 제 물건은 허리춤에 대충 차고와도 남의 물건은 행여 다칠세라 광목수건에 싸서 소중히 갖고 왔다네. ”

- 故 일주 이임용 회장 어록 중 -

2005년 9월 편찬위원회의 구성과 함께 시작된 추모록 편찬 작업은 100여 명의 전・현직 태광그룹

임직원들의 참여와 성원으로 최종 완성된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다. 회장님의 생전 그대로의 모습과 업 적을 담기 위해 함께 일하며 그의 곁을 지켜온 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초안을 작성했으며, 장장 3년이 라는 기간 동안 총 세 명의 작가가 투입되는 등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물론, 추모록이라는 이 책 한 권에 일주 이임용 회장님의 열정과 지혜를 모두 담아내는 일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지만, 당신의 신념과 꿈을 평생 지킨 원칙주의자이자 올곧은 기업인이었던 고인의 큰 뜻이 이 추모록을 통해 조금이나마 전달되었 으면 하는 바람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다.

일주 이임용 회장님께서는 1921년 5월 7일, 경북 영일면에서 출생하셨고 1935년 청하공립보통학 교를 졸업한 후 도일해서 나고야의 쓰쓰이 실업학교에서 수학하셨다. 청년시절에 일본에서 보고 느낀 바 가 이후 회장님의 행보에 큰 영향을 끼쳤음은 당연한 일이다. 공장에서 울려 퍼지는 힘찬 기계음은 회장 님의 가슴을 고동치게 했으며, 산업이 국가를 부강하게 만든다는 산업보국의 신념을 품으셨다. 귀국 후 공직생활을 하며 사업에 투신할 기회를 모색하던 회장님께서는 1950년 10월 25일, 모직 공장 ‘동양실업’에 합작 투자를 단행하셨고, 1년 후 그간의 공직생활을 청산하며 본격적인 제조업의 길 로 뛰어드셨다. 이날은 훗날 태광의 창립기념일이 되었을 만큼 회장님께는 특별한 의미였다. 이후 1954 년 7월 태광산업사를 설립하셨으며,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내실경영과 정도경영의 본보기 를 보여주셨다. 당시 사람들은 “태광이 불처럼 일어난다”며 태광의 성장에 대해 놀라워했다. 태광은 그 이름처럼 크게 빛을 발하며 눈부시게 성장했다. 1970년대 회장님께서는 태광에 대한 큰 뜻을 몸소 실천에 옮기신다. 이는 석유화학 및 섬유, 방 송(티브로드)과 금융(흥국생명, 흥국쌍용화재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부문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 하고 있는 오늘날 태광의 모습이 담긴 청사진이었다. 태광은 1973년 흥국생명을 새 식구로 맞이하고 Heungkuk Finance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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感興

HK special

1975년 태광산업 본사를 서울로 이전하면서 서울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대한화섬, 고려상호신용금고, 천일사 등을 차례로 그룹에 편입시키며 사업의 다각화를 이루었다. 이후 태광그룹은 안정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국내 50대 그룹 중 단연 1위를 차지하며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그룹 중에 하나로 자리매김하였다. 특히 태광산업은 상장기업 중 ‘주당 순자산이 1위인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기업 으로 성장하였다. 물론 회장님과 태광에게 어려운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70년대 말부터 야당 국회의원이 었던 처남으로 인해 강도 높은 세무사찰이 매년, 많게는 한 해에 두 번씩이나 있었던 것이다. 세무조사 는 7개월간 강도 높게 진행되었으며, 그 기간 동안에는 은행 거래마저 중지되었다. 하지만 태광은 은행 을 통한 자금융통이 막혔음에도 불구하고 건재했다. 10.26사건 이후 국세청장은 정치성 세무조사를 뒤 늦게 마무리하며 회장님에 대해 존경받을 만한 기업인이라며 경의를 표하고 사과했다. 회장님의 정직 하고 투명한 경영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08 09


1978년 일주 이임용 회장님께서는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국내 최고 시설과 규모를 갖춘 세화중고등학교를 설립하셨다. 또 새로운 육영문화 사업으로 재단법인 일주학술문화재단을 설립, 장학금 지급사업과 교육학술 문화사업을 지원토록 하셨다.

또 한 번은 2만 3,000평의 부산 동래공장이 화재로 폐허가 된 일이 있었다. 1985년 발생한 동래공 장 화재는 원료와 재고, 공장 집기 등 사상 최고의 피해를 남겼다. 화재 규모가 워낙 커 다음 날 신문 1면 을 장식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부에서도 대책반을 꾸려 내려올 정도였다. 하지만 회장님께서는 피해 규 모를 살피기에 앞서 2,000여 명의 공장직원 중 피해를 입은 직원은 없는지 확인하시고, 단 한 사람도 일 자리를 잃지 않도록 다른 공장 라인에 인원을 재배치하셨다. 며칠 뒤 잿더미가 된 동래공장에서는 아침 마다 통근버스가 출발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또 화재가 공장의 낡은 기계와 환경을 현대식으로 교체 할 수 있는 기회라며 낙심한 직원들을 오히려 독려했다. 직원들을 보듬어 안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위기 를 기회로 더 큰 계획을 세운 회장님의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회장님께서는 “기업을 성공시키려면 근검해야 하고, 성실해야 하며, 정직해야 한다. 남을 속여서도 안 되고 자기가 속임을 당해서도 안 된다” 라는 평소 신념을 솔선수범하신 뛰어난 경영자이셨다. 동시에 남다른 열정의 소유자이기도 하셨다. 고희 를 넘긴 나이에도 강인한 추진력으로 종합섬유회사에 이어 석유화학 분야로 진출하여 섬유산업 고도화 및 수직계열화를 완성하셨다. 회장님께서는 뒷산에 자손들이 대대로 먹을 밤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1994 년부터 화섬원료인 PTA, AN,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1, 2, 3 공장을 차례로 착공하셨다. 이는 태광의 기 업모델이었던 일본의 도요보사 조차도 시도하지 못한 구상이었다. 돌아보면 석유화학 분야의 진출은 회 장님의 눈부신 예지력의 결정체였다. 1980년대 말 회장님은 꿈틀대며 일어서는 중국을 보았다. 무한정 으로 공급되는 값싼 노동력의 중국은 우리나라가 그러했던 것처럼 노동집약적인 산업부터 시작할 것이 분명했다. 회장님은 중국이 당분간 쉽게 따라오지 못할 기술집약산업 및 설비산업 분야로 나아가기로 신 속하게 결단, 과감하게 추진하신 것이다. 이 판단은 지금도 유효하여 석유화학 부문은 현재 태광산업 매 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주력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회장님께서는 또한 훌륭한 교육자이기도 하셨다. 1977년 학교법인 일주학원을 설립하며 세화여중 고, 세화고등학교, 태광여상 등 학교를 차례로 설립하시며 인재양성에도 힘을 쏟으셨다. 특히, 1990년 사 재를 털어 설립하신 일주학술문화재단은 설립 이래 지금까지 285억 원 규모의 장학금과 교수연구비 지급, 각종 교육기관 및 학술사업 지원은 물론 문화예술 진흥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눈을 감으시 기 전까지 화려하지만 내실이 없는 한국 경제를 걱정하시며 이렇게 가다가는 몇 년 내에 대기업들이 쓰러 질 거라고 예측하셨던 회장님. 회장님의 말씀이 있고 1년이 지나기도 전에 한국은 IMF에 손을 벌리는 처 지가 되었다. 그러나 태광만은 어려운 시기에 오히려 발전을 거듭하며 눈부시게 성장하였다.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남다른 열정, 강인한 추진력과 명민한 판단력의 소유자이셨던 회장님께서 는 1996년 11월 2일, 76세를 일기로 영면하셨다. 회장님께서 살아계셨다면 지금의 한국 경제를 어떻게 보실지, 어떤 대안으로 과감하게 결단하고 추진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회장님께서는 그 누 구보다도 현실적이고 무게 있는 지혜를 내놓으셨으리라는 것이다. 회장님의 뜻을 오늘에 되살려 계승하 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큰 힘과 지혜를 주리라는 믿음, 이러한 믿음으로 태광인들은 오늘의 위기를 헤쳐 갈 또 다른 에너지를 얻으리라! Heungkuk Finance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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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편집부


興趣

art&artist

오랜 세월 속에 그의 외형도 많이 달라졌지만 결코 변하지 않는 게 있다.

바로 그의 눈동자다. 사람을 꿰뚫어보는 눈동자,

열정이 자칫 광기로까지 보일 수 있는 그 안광이 여전하다는 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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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탄복하고 만다.


쉰세 살 된 까치 ◆

20년 전 그를 처음 대한 건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anderful World’가 흐르는 가운데 맥주

를 마시던 CF다. 내가 그에게 받은 첫인상은 아주 편안하지만 곧 칼을 들어 하늘을 베어낼 것 같은 차 가움이 엿보이는 양면적인 모습이었다. 그건 화려함에 가까운 이미지였다. 그런데 그를 만난 오늘, 오 래된 건물 창가에서 뜰을 바라보고 있는 그의 옆모습은 어쩐지 고요하고 완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리고 이것이 그의 진짜 얼굴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는 유감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화려한 CF 속의 그보다는 좁은 복도에 서 있는 조촐한 모습에 애착이 간다. 창가에 우두커니 서 있는 그에게서 는 ’하나의 세계‘를 뒷전에 거느리고 있는 아우라가 감싸고 있는 것 같다. 그는 항상 만화가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화를 가장 대중화시키는 작가가 되고 싶었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오늘의 이현세를 있게 한 <공포의 외인구단>은 한국 만화 역사에서 범사회 적으로 인정을 받은 최초의 만화다. <공포의 외인구단>은 처음에는 가족만화로 기획됐었다. 그러나 한 번 좋아한 여자를 다른 사람의 아내가 돼도 여전히 사랑한다는 것은 도무지 아동물에는 어울리지 않았 다. 더구나 이야기의 중심축인 프로야구를 둘러싼 음모와 타협도 성인 기호에 맞는 소재였다. 곧 그는 이 작품을 통해 한국 만화를 대변하는 인물로 올라섰다. 한때 <천국의 신화>가 청소년보호법에 기소되 며 그에게 ‘음란’ 작가라는 선고가 내려졌지만 사회적으로 일었던 그에 대한 옹호의 물결은 오히려 낡 은 법적 제재가 무모할 뿐이라는 걸 깨닫게 했다. 만화는 더 이상 책상 밑에 내려놓고 몰래 즐겨야 하는 음습한 책이 아니라 대중의 사랑이 실린 유쾌하고 동적인 문화라는 사실을 그가 입증해낸 것이다. 지금은 누구나 만화를 즐기는 시대가 됐다. 설사 60대 노인이라도 만화를 보고 옛날처럼 “에이, 만화잖아” 하며 가벼이 여기는 경우는 없다. 마호가니 책상이 놓인 서재에서 60대 사장님이 만화를 읽 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만든 계기, 그것은 바로 이현세가 만들어낸 만화의 아름다움과 매력 에서 기인한 것이다. Heungkuk Finance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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興趣

art&artist

“어느 누구도 나를 막을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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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떻게 까치를 이길 수 있겠나”


까치를 내가 어떻게 이겨! ◆

사람들은 이현세에게 만화 잘 그리는 법을 묻곤 한다. 그러면 그는 화장실 낙서처럼 그리라고 답

변한다. 정말 화장실 낙서는 재미있다. 정직하기 때문이다. 익명으로 그린 그림이어서 자기의 내면과 성 적 욕구에 솔직하다. 그림이 세련됐는가의 문제는 나중 문제다. 만화는 그에게 꿈이며 삶이다. 그에게 만화를 그리는 행위는 꿈을 그리는 작업이고 이것은 그의 운명이며 삶이다. 그는 만화 이외에는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며 만화를 그리지 않는 그는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는 빛나는 청춘도 아니고, 머릿속에 고도의 지식이 들어 있는 석학도 아니며, 정말 깨끗하게 살아왔다고 해서 아내를 한 번도 속이지 않고 청렴결백하게 지낸 사람도 아니다. 그는 만화가 이현세이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다. 그에게는 대중작 가라는 칭호가 어울린다. 단지 만화를 그리는 ‘만화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이런 칭호조차도 썩 마음에 들어한다. 자신을 예술가라고 부르면 그는 좀 피곤해할 것이다. 그가 생각하는 대중작가란 대중의 욕구를 지독하게 잘 맞추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그보다는 좀더 나아가 대중을 이끄는 작가가 되고 싶어 한다. 작품이 아무리 히트를 쳐도 후속편을 내지 않는 것 도 그런 이유에서다. 더구나 그의 호기심이 벌써 저 멀리 다른 데 가 있기도 하고 말이다. 그는 28년 전, 스물다섯 살 겨울에 만화가로 데뷔했고 스물아홉 살에 <공포의 외인구단>을 발표 한 이후 주간지, 월간지, 일간지에 연재를 계속해왔다. 매일 매일 연재하고 매주 마감을 하는 폭주기관 차처럼 세월을 달려왔다. 그 오랜 시간 동안 그는 한 가지 원칙을 지켜왔다. 한 번 한 이야기는 두 번 다 시 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만화의 소재도 권투와 야구 등의 스포츠에서 천재 피아니스트 이야기로 넘어갔다 동편제, 서편제의 판소리가 튀어나오기도 하고 전쟁물에서 SF까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을 만 큼 다양하다. 아마도 우리는 까치라는 주인공의 카리스마를 사랑했던 것보다 ‘이 사람이 다음에는 무슨 이야기 를 할까?’라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더 즐겼던 것이다. 이번에는 선사시대로 갔네, 이번에는 전쟁물이네 하면서 만화를 가볍게 읽는 그 마음으로 이현세란 작가를 읽다보면 무진장한 스펙트럼을 발견하게 된다. 그도 그런 모험이 주는 재미가 상당했던 것 같다. 늘 새로운 이야기에 도전하며 만화를 그리는 일이 너무 좋았던 것이다. 놀이하듯 무엇이든 해보고 싶다는 충동과 스케치의 유희를 즐긴 것이 그의 만화 인생이다. 그러나 30년을 그렇게 그려왔지만 한 번도 자신의 만화가 완전하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내년에는 이현세 신화의 주역 <공포의 외인구단>과 <버디>가 드라마로, <개미지옥>과 <남벌>이 영화로 제작된다. 그는 이 장르적 확대에 대해 기대보다는 우려와 복잡한 심정이 앞선다고 말한다. 인 접 장르로 재구성되는 동안 사람들은 책으로 된 만화를 찾지 않게 될 것이며, 페이퍼 만화는 그 고유함 을 잃어버린 채 원천 콘텐츠로 전락해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을 가볍고 유쾌하게 바라볼 수 있는 ‘만화라는 시선’이 이런 산업적 방식을 통해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간 과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는 모든 것은 이야기의 힘에서 결정된다는 근본적이고 원대한 생각 으로 이 고민을 해결하고 있다. 어떤 형식으로 어떻게 담아내느냐는 기술이 발달하는 만큼 얼마든지 극 복할 수 있는 문제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가 존재하는 그림을 더 많이 그려내 야 하는 것이다. 매력적인 주인공과 너무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긴 만화가 계속 이어져 나온다면 엔터 테인먼트 산업에 만화가 희생될 일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그에게 거는 가장 큰 기대다. 너무 건전한가? 하지만 그것이 사실이다. Heungkuk Finance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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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일섭 사진 | 박민경


興趣

travel

이발관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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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이발사에게

맡겨

놓으면

된다...


내가 생각하는 이발관은 비포장 국도변에 꾀죄죄하게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어야 한다. 아니면 좁고 꼬불꼬불한 골목길 쪽으로 창문이 달린, 겨울에는 연탄 냄새 가 싸하게 번지는, 지붕 낮은 집들이 모여 사는 동네 한복판에 있어야 한다. 기왕 이면 칠이 벗겨진 페인트 글씨가 창문에 조악하게 씌어 있는 변두리 이발관이어 야 한다. 이발관 안이 좁아 바깥 처마 밑에까지 흰 수건을 내다 말려야 하는, 한 겨울이면 유리창에 하얗게 김이 서리는, 연탄난로가 달아오르기 전에는 얼음같이 차가운 물에다 머리를 감아야 하는, 적어도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물동이를 인 여인이 초가집을 향해 걸어가는 이발관 그림이 두어 개 걸려 있는, 아니면 어미 돼지가 꼬무락거리는 새끼들에게 젖을 내맡긴 채 질펀하게 누워 잠든 그 림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마라”라는 시구의 액자가 붙어 있는 이발관이어야 한다. 몰락의 길을 걷기 전까지 이발관은 마을의 사랑방이었고, 대처로 나가기 전에 반드시 들르는 통과의례의 장소였고, 자질구레한 정보의 집합소였고, 여론의 거름종이였고, 수다스러운 참새들의 방앗간이었다. 그 러나 이제 그런 이발관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향기로운 면도용 크림은 면도솔을 북북 문질러 만드는 비 누 거품을 밀어내고 있고, 전기 보온밥통은 양은 찜통 대신에 뜨거운 물수건을 책임지고 있다. 사람도 누 군가 그리워해주지 않으면 주름이 늘어나고 늙는 법인데 이발관이라고 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줄곧 이용할 이발관을 선택하기까지는 꽤나 까다롭게 내 나름대로 궁리를 거듭한다. 이발관의 위치 나 분위기도 고려해야 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발사의 머리 깎는 솜씨다. 내가 가장 신뢰하는 이발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가위 하나만으로 머리를 깎는 것이다. 긴 머리카락을 싹둑싹둑 쳐내는 일에서 부터 귀밑머리나 목덜미 쪽을 다듬는 일까지 가위와 빗만 있으면 된다. 귓가에 웽 하니 모터 소리가 나는 기계를 갖다 대는 이발사를 만나면 나는 머리를 다 깎을 때까지 탐탁지 않은 기분으로 앉아 있다가 나온다. 기계 소리 때문이다. 비록 시간은 오래 걸리더라도 가위로 세심하게 머리를 깎는 이발사. 그는 오직 자신의 손에 들린 가위와 빗이 가고자 하는 데까지 군말 없이 따라간다. 아니, 가위와 빗이 오히려 머리 깎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 는 이발사의 손을 저절로 따라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 사람의 머리를 깎는 데 1시간이 더 걸린다. 혹 시 한 올이라도 옆으로 삐져나온 머리카락이 있나, 이발사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살펴본 뒤에 비로소 가 위와 빗을 마주 대고 탁탁 두드린다. 이발은 끝났다. 거울을 바라보는 그의 얼굴은 만족스러워 보이고, 이마에 갖다 대는 옷소매에 점점이 땀방울이 묻어난다. 나는 그런 이발사를 만나면 장인을 대하듯 일순 간 마음이 겸허해진다. 살다 보면 이발관 의자에 앉아 있는 동안 만큼 마음이 편해지는 때도 없다. 구름 위에 올라가 앉은 것처 럼 너무 편해서 때로는 잠이 밀려올 때도 있지만, 그것은 자의에 의한 모든 움직임을 포기했을 때 오는 안도감 같은 것이다. 우리가 세상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것은 병상에 누워 있을 때와 이발관 의자에 앉아 있을 때뿐이다. 이발관에 들어가기 전, 바깥세상에서 우리는 가기 싫은 곳을 가야 하고, 만 나기 싫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각종 의무와 책임 사이의 지긋지긋한 왕복 운동이 마치 삶의 전부라는 듯이. 그러나 이발관에서는 모든 것을 이발사에게 맡겨놓으면 된다. ‘나’를 잊어버렸을 때 진정한 ‘나’가 보이는 것처럼. Heungkuk Finance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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興趣

travel

열두어 살 무렵까지 나는 면사무소가 있는 시골의 장터 근처에서 살았다.

가겟집 아이였던 나는 장터를 통과해 학교에 다녔고, 학교가 파하면 장터에서 동무들하고 어울려 놀았다. 장터는 학교 운동장보다 넓었다. 우리는 거기서 이 웃 동네 아이들과 치열한 영토 분쟁을 치렀으며, 하늘 속으로 공을 뻥뻥 차올렸 으며,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낄낄거렸다. 장이 서는 날은 온 동네가 시끌벅적하게 잔치를 벌이는 것 같았다. 시외버스가 정류소에 설 때마다 장꾼 들이 뭉게구름처럼 꾸역꾸역 버스에서 내렸다. 그들은 늘 머리에 쌀이나 보리쌀 서너 되라도 이고 있었다. 그 검게 탄 얼굴들은 모두 어린아이처럼 들떠 있었다. 앙상한 뼈대의 각목 틀만 남아 있던 장터에는 정말 잔칫날처럼 흰 천막이 둘러쳐지고, 장꾼들은 잔치에 참여하는 사람답게 가장 아껴 두었던 옷을 꺼내 입 고 장터로 몰려들었다. 나는 어렸고, 또 키가 작았기 때문에 장꾼들의 발걸음만 내려다보고도 그가 무슨 일로 장에 왔는지 알 수 있었다. 물건을 팔러 온 사람들은 좋은 자리를 잡아야 했으므로 발걸음이 빨랐다. 그러나 물건을 사러 온 사람들은 대체로 느렸다. 젊을 적부터 우리 어머니는 그중에서도 가장 느린 발걸음의 소유자였다. 어머니가 겨울 내복 한 벌을 사 러 장에 나섰다고 하자. 어머니는 일단 장터의 모든 옷가게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둘러보신다. 주인은 어머니가 원하는 내의를 어김없이 내놓는다. 그러나 어머니는 색깔이 마음에 안 든다, 치수가 맞는 게 없 다, 천이 너무 얇다는 이유를 대며 태연히 다른 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나는 안다, 정작 어머니가 핑계를 대고 싶은 것은 옷값이라는 것을. 그리하여 어머니는 집중적으로 가격 흥정을 할 두세 군데 옷가게를 선 택한 뒤에 길고 긴 옷값 줄다리기에 나선다. 어머니의 옷값 흥정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나는 앉았다가 일 어서기를 몇 번이나 되풀이해야 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뛴다. 장날 아침, 사방에서 몰려든 장사꾼들이 전을 펼치는 분주한 모습 말이다. 약 장수는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길목에 차력사를 데려와 멍석을 깔아 터를 잡고, 튀밥 장수는 기계 밑으 로 장작을 막 지피기 시작하고, 씨앗 장수는 자루 주둥이를 벌려 이름을 알 수 없는 채소며 약초 씨앗들 을 꺼내놓고, 어물전에는 물이 번득거리는 생선들이 싱싱한 비린내를 풍기고, 대장간에서 풀무질하는 근 육질의 어깨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옹기전에는 옹기들이 말갛게 얼굴을 씻고 나란히 앉아 팔려 가 기를 기다리고, 강아지를 팔러 나온 사람은 갑자기 도망가는 강아지를 쫓아 이리 뛰고 저리 뛰기도 하며, 장터 한쪽에 임시로 차린 국밥집의 가마솥에서는 돼지머리가 둥둥 뜬 국이 김을 내뿜으며 부글부글 끓었다. 장날만 되면 이 세상이 거기 다 있었다. 아쉽고 부족한 것은 거기 다 있었으며, 넘치고 풍족한 것도 거기 다 있었으며, 반질반질한 것도 투박한 것도, 불쌍하고 가엾은 것도, 잘나고 못난 것도, 큰 것도 작은 것도, 없는 것을 빼고 있는 것은 거기 다 있었다. 열세 살이 되던 해, 나는 그 장터를 떠나 도시로 갔다. 그때부터 나는 백화점의 쇼윈도와 마네킹을 들여 다보며 그 옛날의 장터를 까맣게 잊어버렸다. 아니, 잊어버렸다기 보다는 스스로 잊어버리려고 애를 썼 는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장터란 도시의 잘 꾸며진 상가에 비해 불결하고 비위생적이며 예의 없는 곳 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미 학교에서 낡고 오래된 것들에 대해서는 당연히 혐오감을 가져야 한다고 교육을 받았던 것이다. 내가 받은 교육은 낡고 오래된 것들, 시간의 이끼가 낀 것들, 먼지와 파리 똥이 쌓인 것들, 세월이 만든 주름살 같은 것들을 하루바삐 잊어버리기를 강요받는 훈련이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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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따뜻한 사람이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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興趣

travel

국도변의 낡은 정미소를 보면 나는 가슴이 아프다. 녹슨 양철 지붕도 마음이 쓰린다. 어쩌다 그 곳을 드 나드는 사람을 볼 때도 있는데, 나는 그이의 얼굴에 주름이 너무나 많은 것을 보고 또 가슴이 아프다. 정 미소가 늙는 만큼 사람이 늙는가 보다. 나는 그러한 정미소에 대해서 시를 쓰는 것을 좋아한다. 지금은 탈곡기를 설치하는 농가가 늘면서 그 자 취가 사라지는 정미소는 왠지 나에게 여러 가지 상념들을 전해주기 때문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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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안도현(시인)


정미소가 있는 풍경 시외버스를 타면 길가에 가끔, 오래된 정미소가 서 있는 것을 보게 되고 나는 그곳을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싶어지네

생산의 고향이여, 모든 부의 관리자여, 그리하여 눈부신 빚 더미여, 붉은 양철 지붕을 뒤집어쓰고

들녘의 모든 길들, 정미소로 이어지던 시절

한 마리 덩치 큰 짐승처럼 서 있는 정미소를

멍석만 한 크기로 날아오던 참새 떼와

나는 찬미하고 싶어지네

앞마당에 넘치던 나락 냄새, 말들의 울음소리 청춘의 팔뚝이 꿈틀거리는 힘줄의 물줄기를

그러나 내가 탄 시외버스마저

내가 노래하려는 것은 아니라네

거들떠보지 않고 지나가려 하는 나이 많은 정미소

정미소는, 숨가쁘게 달려왔으나 결국 실패하고 만 늙은 혁명가

지금 그에게는 속도가 없네 개들이 똥을 누고 가는 뒤안에서부터 개들의 잠자리가 있는 마을까지가 마지막 그의 관할구역이라네 그 풍경을 나는 이제 사랑하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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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안도현 사진 | 박민경


興味

home education

40년간 교사로 봉직한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삶과 긴밀해지는 방법을 들려준다. 한평생 농사일을 통해 삶의 이치를 깨우친 아버지와 사는 게 전부 공부라는 것 을 실천한 어머니를 통해 그는 삶이 내포하는 운명을 이해해왔다. 산다는 건 사 람과 자연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일이란 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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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어른아이 김용택>

2008년 봄 제자들과의 즐거운 한 때

내 인생의 어린 선생님들

참 허망하고만. 사는 것이 금방이여. 인생은 바

아이들이 없는 운동장은 늘 고요하다.

람 같은 것이랑게” 하시며 돌아누우셨다. 몇 주

저렇게 빈 운동장을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

후 아버지는 예순 셋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다.

이 호젓해지고 차분해진다. “그래 나는 내 인생

한글도 잘 읽지 못하는 아버지가 당신의 삶을

을 저 운동장 속에서 다 지냈구나. 내 인생을 저

이렇게 우리 앞에 정리하신 것이다. 그렇다. 인

기에 쏟았구나” 하고 생각해본다. 지난 8월 29

생은 풀잎에 이는 바람 같은 것이다. 허무하고

일 덕치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나는 열두 명

허망한 것이 인생이다. 그 이후 이 말은 내 모든

의 아이들과 ‘마지막 수업’을 해야 했다. “야들

일의 앞에 있다. 이 바람 같은 인생을 어떻게 살

아, 느덜이 하도 징글징글허게 말을 안 들어서

것인가.

나 인자 핵교 그만둘란다! 인자는 느덜 그만 가 황홀한 물살, 어머니

르칠라고 헌단 말여! 알어? … 아니여! 느그들 이 혹시라도 울깜니 그냥 해본 소리여!” 내가 너

큰아들로 태어난 나는 손위로 누나도 형

희들을 가르친 게 아니라 긴 세월 동안 너희들

도 없어, 우리 집안의 자질구레한 일들을 도맡

에게 잘 배우고 간다는 말을 아이들에게는 미처

아 해야 했다. 밑으로 동생이 다섯 명이나 되었

하지 못했다. 이제 교정 밖으로 나가면 다시 강

다행이 가방은 친구가 가지고 내려 찾을

기에 일이 끝이 없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큰

물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나는 스스로를 다독였

수 있었다. 밤에 꾸지람을 해놓고 아침에는 걱

집 할머니는 나에게 늘 이렇게 어머니의 말씀을

다. 거기에는 언제나 아이들이 있을 테고 나는

정 마라시며 가방 살 돈을 주시던 모습이 지금

전하시곤 했다. “용택아, 너그 어매가 들에 가면

그곳에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도 눈에 선하다. 그 일 말고는 아버지에게 꾸지

서 너 학교에서 돌아오면 방 청소 마루 청소 해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아 온 나는 아이들에게 무

람을 들은 기억이 없다.

놓고, 보리쌀 갈아 밥 안쳐놓고, 상추 뽑아다가

엇을 가르친다기 보다 아이들에게 늘 무언가를

자식들 교육은 늘 어머니 몫이었던 것

씻어놓고, 시간 남으면 다슬기 잡아다놓고, 애

배우곤 했다. 가르치며 내 삶을 반성하거나 자

같다. 아버지는 다른 농사꾼들처럼 평생 고생만

기 젓 먹이러 평밭으로 오라더라.” 나는 아무 군

신을 고치지 않고, 또 새로이 배우지 않는 것은

하시다 자식들의 장성함을 보지 못하고 일찍 돌

소리 없이 그 많은 일들을 해냈다. 잠에서 깬 동

교육이 아니다.

아가셨다. 아버지는 간이 나쁘셔서 오랫동안 고

생을 등에 업은 채 방을 닦고, 상추를 뽑으러 갔

생을 하셨는데, 아버지에 대한 어머니의 지극한

다. 그 일이 끝나면 강가에 나가 다슬기를 잡았

정성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한 인간에 대한 사

으며, 동생이 울면 업어 달래며 찔레꽃이 핀 강

아버지는 농사꾼이셨다. 일제시대에 일

랑이 그만큼 지극했다면 세상을 뜬 사람도 여

가에 나 있는 길을 걸어 젖을 먹이러 어머니에

본으로 징용을 간 몇 년을 빼면 평생 진메 마을

한이 없을 것 같다. 나는 어머니의 그 사랑이 인

게 갔다. 그때 내가 했던 많은 일들은 어른이 되

에서 농사를 지으며 사셨다. 60여 평생을 사시

간에 대한 가장 높은 예의라고 생각한다. 그것

어 글을 쓸 때 마르지 않은 샘 같은 글감이 돼주

며 당신은 농사일 외에는 그 어떤 일도 생각할

은 우리들이 이야기하는 사랑 그 이상의 것으로

었다.

수 없으셨을 것이다. 아버지가 아시는 것은 농

인간 존재에 대한 엄숙함과 숭고함에 대한 답일

사뿐이었으니까. 온종일 들판에 나가 고된 논일

것이다.

내 가슴 왼쪽에 있는 아버지

내가 어렸을 때는 동네에 거지도 많았 고 보따리 장사들도 많았다. 그들이 밥 때에 우

밭일에 힘겨워하셨지만 자식에게는 한없이 너

아버지가 세상을 뜨시기 얼마 전 일이다.

리 집을 찾아오면 어머니는 늘 아버지와 우리들

그러우셔서 자라면서 아버지에게 매를 맞아본

한 이야기 끝에 아버지는 어머니를 향해 “나랑

이 먹는 밥상으로 그들을 모셔서 함께 밥을 먹

적이 없다. 딱 한 번 중학교 때 통학 기차에 가

사니라고 참 애썼구먼” 하시며 어머니를 바라

게 했다. 그 일은 우리 동네에 거지가 없어질 때

방을 놓고 내려 심한 꾸지람을 들은 적이 있다.

보셨다. 그러고는 지나가는 말처럼 “사는 것이

까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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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08+0912+01 2008-2009


興味

home education 내 어머니는 글줄 하나도 읽을 줄 모르

나는 내 아이들에게 ‘글을 지어내는 기

지만 아름다운 삶이 무엇인지 실천으로 보여준

술’을 가르치지 않았다. 대신 ‘사물을 보는 법’을

분이다. 어머니는 지금도 나에게 “용택아, 사람

가르치려 했다. 봄이 오면 아이들을 데리고 봄

이 그러면 못쓴다!”라고 하시며 나의 삶을 타이

꽃들을 찾아 나섰다. 작고 눈이 부신 산야의 풀

르신다. 나는 어머니의 말씀 속에서 사람을 존

꽃을 찾아가 꽃 앞에 앉아 놀았다. 봄맞이꽃과

중하며 살아오신 어머니의 삶을 읽게 된다. 어

씀바귀꽃, 민들레가 아이들을 맞아들였고 아이

머니는 마을과 나라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남

들은 찬바람 속에 핀 작은 꽃다지꽃을 보며 신

의 일이 아니다, 라는 말씀을 하신다. 어머니의

기해했다. 풀꽃들을 바라보며 신기해하는 아이

그 말씀을 듣고 있노라면 말과 글로만 그럴듯

들의 눈망울은 늘 빛났다. 나무에 꽃이 피고 꽃

할 뿐 사실은 내 자식, 내 아내만 생각하며 사는

보다 어여쁜 잎새들이 피어나면 나는 그 꽃나무

무엇이든 바라보아야 생각이 우러나온

내 편협한 삶을 반성하게 된다. 이런 정신의 풍

아래에서 꽃잎을 받으며 놀았고, 아이들에게 비

다. 나무를 보고, 꽃을 보고, 세상의 것들을 바

요로움을, 이런 정신의 소중함과 엄숙함을 어머

가 오고 바람 부는 풍경을 보여주었다. 해 뜨는

라보아야 생각이 우러나온다. 나무를 보고 꽃을

니는 내게 가르쳤던 것이다. “남의 일이 아니다.

산과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강물을 보며 아이들

보고, 세상의 것들을 바라보아야 생각이 쌓이는

남의 일 같지 않다.” 나는 아직 이만한 사회적

은 계절을 몸과 마음에 익혔다. 산과 비와 하염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쌓이고 모여들고 넓어지

문장을 그 어디에서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 모

없이 내리는 눈 속에서 아이들은 밤에 뜨는 별

면 사람들은 세계를 인식하고 그 질서를 이해하

든 것들이 자연으로부터 배운 것이다. 농부들은

을 보고, 들판에 자라는 곡식들을 보며 아비인

자연이었으니까.

나에 대해 생각하고 쓸 수 있게 됐다.

자연만큼 위대한 선생은 없다 아이들은 몸으로 세상을 배운다. 움직이 고 부딪히고 터지고 넘어지고 일어서며 세상을 알게 된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아이들의 몸짓은 바로 세상과의 소통이다. 도시의 아이들은 시 골길을 잘 걷지 못한다. 늘 돌에 걸려 넘어진다. 내가 어렸을 때 물 위에 놓인 징검다리를 어떻 게 하나하나 건넜는지를 생각하면 몸으로 하는 교육은 아름답고 성스럽기까지 하다. 아직 글이 나 말로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유일 한 표현수단은 몸이다. 그 몸을 많이 움직여주 어야 세상으로 나가는 길이 크게 열리는 것이다. 놀이터가 왜 중요한가는 말할 필요가 없다. 세 상으로 가는 몸짓이 크고 그 폭도 커야 한다. 어 렸을 적 경험이 많을수록 좋은 이유, 젊어서 고 생은 사서도 한다는 것은 아이들의 노는 몸짓이 크고 넓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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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부탁해! 내 어린 선생을 구해줘!


게 된다. 나무와 물과 흙과 풀과 곤충 같은 생명

런 상황을 정리하지 못한 채 아이들에게 문제가

들을 공부의 지옥으로 몰아넣는 이 인간성 말

이 있는 것들과 몸을 섞으며 노는 아이들과 컴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어

살 교육은 이제 정말 그만두어야 한다. 우리들

퓨터와 텔레비전과 책하고만 노는 아이들은 하

른에게 있는 것이다.

은 왜 이렇게 아이들에게 엄청난 공부를 시키고

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난다.

지금 우리는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무엇

있는지, 무엇을 위해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공

나는 많은 어머니들과 그들의 자녀 문제

을 가르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 아

부를 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이나 해보고 공

를 상담해왔다. 부모들은 한결같이 우리 아이가

이들이 자라서 어떻게 살아가고 무엇이 되라고

부를 시키든지 말든지 하자. 부모의 욕심을 위

문제가 많다고 했다. 전화를 받을 때마다 나는

날마다 아이들을 학교로 학원으로 외국으로 몰

한 강요는 아이와 부모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

혹 어머니께 문제가 없는지 생각해보라고 했다.

아대는지 숙고해봐야 한다. 우리가 언제 한 번

수 없다.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분명 부

훌륭한 사람들 뒤에는 그보다 더 훌륭한 어머니

이라도 제대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진

모의 꿈을 저버리거나 배신할 뿐이다. 나는 우

가 계시다는 것을 우린 잊어버리고 산다. 아이

정으로 걱정해주고 그리로 가는 길을 인도해준

리 아이들이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타인을

들에게 문제가 없으면 그것은 더 큰 문제가 될

적이 있었는지를 말이다. 늘 1등하라고 몰아붙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진정으로

수 있다. 생각해보면 이 땅의 어른들은 더 많은

이고 닦달하고 새파란 아이들의 생각을 눌러 죽

세상을 걱정하는 큰 산 같은 사람, 진심 어린 마

문제를 갖고 있다. 어떤 때는 흙탕물 속에서 사

이는 짓만 되풀이해오지 않았나 싶다.

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사람, 마음이 풍요로운

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우리들의 이 삶과 현실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왜 공부해야 하

에 넌더리가 나는 것이다. 그런데 어른들은 그

는지, 그리고 이게 공부라고 생각하는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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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

글 | 이일섭 사진 | 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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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money

똑똑한 연말 세테크 노하우 세계 금융시장에 허리케인이 몰아닥치면서 환율・주가・물가・집값 등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힘들어졌다. 재테크란 투자해서 돈을 불릴 수도 있지만 낼 돈을 아끼는 것도 중요하다. 연말정산을 통한 ‘세테크’도 그중 한 가지 방법이다. 본격적인 소득공제 시즌을 앞두고, 소득공제형 펀드 등 절세(節稅)상품뿐 아니라 세금을 줄이는 갖가지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연말 소득공제는 매년 내용이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사전에 내용을 확인해 보고 미리미리 준비해야 더 많은 혜택을 챙길 수 있다. 올해 연말정산에서 두둑이 돌려받으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어떤 것이 새로 바뀌었나 올해부터는 연말정 산 시기가 다음해 1월분 급여를 지급하는 것에서 2 월분 급여를 지급하는 것으 로 바뀌었다. 의료비, 신용 카드의 소득공제 금액 사용 기간 역시 지난해 12월 1일부터 당해 연도 11 월 30일까지에서 당해 연도 1월 1일부터 12 월 31일까지로 변경됐다. 다만 올해는 2007년 12월 1일에서 올해 12월 31일까지 13개월 동 안 쓴 의료비, 카드금액이 소득공제 대상이 된 다. 또 올해부터 방과 후 학교수업료, 학교급 식비, 교과서 구입비 등도 소득공제 대상에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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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에 유리한 금융상품은?

함된다. 개인의 지정기부금 공제한도도 확대되 었는데 현행 소득의 10%에서 15%로 늘어난 다. 배우자 및 직계비속이 기부한 금액 역시 소 득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의료비 공제 역시 미 용성형수술, 보약 등에 까지 확대됐다. 이 밖에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자녀를 출산하거나 입 양하면 자녀 1인당 200만원을 추가 공제해주 는 제도도 신설됐다. 예전엔 의료비, 보험료, 신용카드 등 자 질구레한 영수증을 꼬박꼬박 챙기느라 불편했 지만, 국세청 홈페이지를 통해 연말정산 내용 을 조회할 수 있기 때문에 한결 수월해 졌다. 다만 교육비, 수업료, 급식비, 교과서 구입비 등은 영수증이 있어야 공제가 가능하므로 소비 자가 직접 챙겨야 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제도의 경우 현재 총 급여액의 15%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15% 를 공제해주는 방식에서 총 급여액의 20%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20%를 공제해주는 방 식으로 변경됐다. 공제 기준과 공제액이 모두 높아져 신용카드・현금영수증 실적이 일정 수 준을 넘은 사람은 더 많이 공제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일정 공제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소득공제 혜택을 조금도 받을 수 없다. 따라 서 현재까지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사용금액 이 총 급여액의 20%를 초과한 상태라면 소액 이라도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을 더 챙겨서 세 금 혜택을 늘리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지 난 7월부터 현금영수증 발급 하한액(5000원) 이 폐지되면서 단돈 100원을 내도 현금영수증 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연봉 5000만 원인 경우 1만 원짜리 현금영수증을 챙기면, 374원 의 근로소득세 절감 효과가 있다. Heungkuk Finance Group

1000원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최소

직장인이 연말정산

불입기간이 10년 이상이고 연금 수령 시 5%

을 십분 활용하려면 절세

정도의 연금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만약 5년

형 금융상품을 잘 활용해

이내에 해지하면 총 납입금액 중 2.2%에 해당

야 한다. 대표적인 것으로

하는 해지가산세를 내야 한다. 흥국생명의 ‘그

는 장기주택마련상품과 연

린필드 연금보험’은 월 대체 보험료 기능이 있

금저축상품을 꼽는다. 보

어 의무납입기간(12개월) 이후 보험료를 내지

다 적극적인 직장인이라면 몇 달 남지 않은 연

못해도 계약 유지가 가능하다. 시중 실세금리

말정산에 대비해 서둘러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를 반영하는 상품으로, 10년 이내는 연 3.0%,

것도 좋다.

10년을 초과한 기간은 연 2%를 최저 보증한다.

우선 장기주택마련상품은 연간 최대 300만 원까지 소득공제가 된다. 전액 세금공

◆빠뜨린 소득공제도 재신청하면 유리

제를 받으려면 월 62만 5000원 이상, 연 750

많은 근로소득자가 연말만 지나면 소득

만 원까지 납입하면 된다. 흥국생명의 ‘장기주

공제에 대해 까맣게 잊어버리기 일쑤다. 하지

택마련저축보험’은 이 같은 소득공제 혜택뿐

만 지난 3년간 연말정산 누락분에 대해선 연중

아니라 사망으로 인한 위험 보장 기능까지 제

언제라도 환급 신청이 가능하다.

공해 1석 2조 효과가 있다.

◇ 따로 사는 부모님에게 생활비를 보

단 올해부터 까다로워진 가입 기준을

태주는 경우 부양가족공제 ◇ 암•뇌졸중 등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만 18세 이상 무주택 가

중증 환자에 대한 장애인공제 ◇ 배우자 연봉

구주이거나 전용면적 85m² 이하인 1주택(기

이 700만 원 이하인 경우 배우자공제 ◇ 퇴직

준시가 3억 원 이하) 소유자만 가입할 수 있다.

과정에서 약식으로 연말정산을 한 실업자에 대

또 가구주 본인뿐 아니라 가구원 전체가 가입

한 추가 소득공제 등이 빼먹기 쉬운 소득공제

조건에 해당돼야 비과세 조건이 된다. 이 조건

항목으로 꼽힌다. 따로 사는 부모님 공제의 경

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중도 해지해야 하고, 비

우 장남뿐 아니라 차남・출가한 딸・며느리・

과세 됐던 부분에 대해서 일정 부분 추징액을

사위도 신청이 가능하다.

내야 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장기주택마련상품 가입 후 7년 이내에 해지하게 되면 그동안 비 과세됐던 금융소득에 대해 소득세가 추징된다 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연금저축상품은 소득공제는 물론 노후 대비까지 가능한 상품으로, 2000년 이전 가입 자라면 1년간 불입한 금액의 40% 이내 최고 72만원까지, 2001년 이후 가입자라면 100% 이내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상품은 크게 연금펀드(증권사), 연금신탁(은행), 연금저축보험(보험사)으로 나 뉜다. 연금신탁과 연금저축보험은 원금보장이 되지만 연금펀드만큼 고수익은 받지 못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연봉 6000만 원인 직장인이 연 300만 원을 연금저축상품에 투자할 경우 최대 56만

2008-2009 12+01

글 | 이경은(조선일보 기자)


興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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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고수의 투자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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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t s e v e n c n i investment perty a investment n fi application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열악해진 미국 금융의 위기는 세계 금융 시장의 위기로 확대되고 있다.

예상한 것보다 그 여파 또한 거세 주가는 하락되고, 펀드는 손실을 발생하고 있으며, 소비가

위축되어 여러 부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의 시기에 현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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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상품을 소비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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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세계 금융시장 위기는 생각보다 상당히 위력이 크다.

세계적인 주가하락, 달러 대비 각국 통화 평가절하, 소비 위축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 등은 이미 각

bank bank investment

국 금융당국의 통제력을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장기투자의 대명사인 메릴린치, 베어스턴스, 리먼 브러더스 등 미국 5대 투자은행의 파산, 합병은 투자자들의 투자 의욕을 저하시키기에 충분하다. 이

investment

러한 투자은행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국내 금융기관들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은 원금손실 리스크

estmentproperty

금융기관은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CD금리를 상승시켰다. 이는 결국 가계경제의 어려움으로

26 27

해지 차원에서 계약해지라는 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보험사 역시 예외는 아니여서 미국 대형보 험사인 AIG의 구제금융 요청은 결국 국내에 진출한 외자계 보험사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영업실적의 하락이 가시화되고 있다. 또 주택가격을 비롯한 펀드멘탈의 가치 하락을 야기했으며,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실물경제로 전이되어 국민 경제 전반의 위기로 증폭 될 소지가 많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향후 소비자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 또한 염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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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무배당 프리미엄 Lifetime 변액연금보험 신개념의 변액연금 보증옵 션을 도입, 종신토록 최저 연금 지급을 보증하는 흥

n

on

n

이 시점에서 금융상품 소비자는 어떤 투자방식을 취해야 할까?

국생명 ‘무배당 프리미엄 Lifetime 변액연금보험’. 이 상품은 변액연금 보증 옵션을 통해 최저 연금 수 준을 높이고 투자수익률 하락시에도 연금액이 감소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장기투자에 따른 불안정을 낮추고 실적배당형 상품 의 장점인 수익성을 동시에 갖췄다. 연납 도입을 통 해 자금설계 방식을 차별화하였으며 연급지급시기 변경 및 연금개시 이후에도 해약, 일반연금 전환 등 이 가능하여 계약자들이 자금 흐름의 유동성을 확 보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하나, 안정자산을 중심으로 투자

의 위기를 극복하는 수단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금융시장 전반이 혼란스럽고 리스크 요

실제로 장기투자의 대명사인 인덱스펀드의 경우

◆ 가입 나이 _ 만 15세 ~ (연금개시 연령 - 10)세

인이 표면화되어 있는 경우, 투자자가 투자분의

10년 이상 장기수익률이 액티브펀드보다 높게

◆ 보험료 납입 기간 _ 5년, 7년, 10년, 15년, 20년,

수익 창출에 거는 기대는 일반적으로 현저히 낮

나타나고 있어 장기투자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시

을 수밖에 없다. 경제 성장에 대한 불안감, 정부

현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문가 평이라고

정책에 대한 불신, 펀드멘탈의 가치 하락 등 경제

할 수 있다. 특히, 인덱스형 변액연금의 경우 장

운용, 삼성투신운용

전반에 불안요소가 팽배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투

기투자로 인해 연금자산 마련의 부담을 줄일 수

* 변액연금 보증옵션이란?

자자는 안전한 곳에 자금을 묻어두려고 한다. 정

있을 뿐만 아니라 단기적인 주가등락과 관계없이

기예금 및 채권형 펀드의 투자 증대가 이러한 심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노후생활 자

기능과 이후 매 5년마다 특별계정 적립금과 비교하

리를 반영한다. 한편, 주식시장 하락기를 극복하

금 확보 차원에서 최적의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 큰 금액을 연금기준금액으로 재설정하는 Step-

고 향후 다가올 상승기를 준비하는 투자자라면,

인덱스펀드의 창시자 존 보글(J. Bogle)은 장기

up 기능을 뜻함.

EIA, 인덱스형 상품에 투자하여 수익창출을 노려

투자야말로 거래수수료 절감차원에서도 개인투

흥국생명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자자에게는 필수적으로 권유해야 할 투자전략이

무배당 리치플랜(Rich-Plan) 변액연금보험

라고 말할 정도다. 둘, 원금보장형 보험상품으로 위험률을 줄일 것

일시납 ◆ 연금 개시 연령 _ 45세 이상 ◆ 자산운용사 _ 흥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

납입한 보험료를 보험료 납입기간 동안 확정금리 3%로 적립하여 연금기준금액을 산출하는 Roll-up

문의 080-778-3600

다양한 펀드 및 자산운용 옵션으로 계약자의 투자성 향을 반영한 맞춤형 간접

투자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 못지않게 리

넷, 위기 상황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상품으로

투자상품이다. 투자수익률

스크를 줄여 나가는 것 또한 중요하다. 위에서 언

보험상품은 타 금융상품과는 차별화된 특성을

이 악화되더라도 연금개시

급한 정기예금과 채권형 펀드가 안정성을 적극

가지고 있어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투

적으로 고려한 투자 포트폴리오라면, 원금보장형

자수익률뿐만 아니라 상품 보유에 따른 효용을

은 이미 납입한 보험료로

보험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률을 줄여가는 포

최대한 누릴 수 있다. 예를 들면 연간 12회 이내

최저보증하는 것은 물론, 가입 5년후부터 목표수익

트폴리오라고 할 수 있다. 기납입보험료를 기준

펀드변경 가능한 펀드스위치 기능을 활용하여 주

으로 산출된 연금액을 종신 보장하는 흥국생명

가하락 시 채권형 위주, 주가 상승 시 성장혼합형

의 ‘무배당 프리미엄 Lifetime 변액연금보험’이나

으로 변경할 수 있다. 또 중도인출기능을 활용하

어 자유로운 자산운용이 가능하다. 연금개시축하금

연금개시 전의 기납입보험료와 동일한 금액의 연

여 자금이 필요한 시점에서 계약해지를 하지 않

을 포함하여 2가지의 연급지급형태 중 자신에게 맞

금자산을 보증하는 ‘무배당 리치플랜변액연금보

고 원활하게 자금을 융통할 수 있으며, 여유자금

험’ 등이 투자수익률 하락 시에도 일정 수준의 연

이 생겼을 때 추가납입을 통해 보장 규모를 늘릴

금자산을 확보할 수 있어 투자자의 불안한 투자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함으로써 부가적

◆ 가입 나이 _ 만 15세 ~ (연금개시 나이 - 8)세

심리를 완화해줄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보험상품의

◆ 보험료 납입 기간 _ 3년, 5년, 7년, 10년, 15년,

투자매력도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이 보험 셋, 단기보다는 장기상품에 투자

상품은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현물시장도 불안한

통상 금융전문가들은 증시가 좋지 않을 땐 단기

현재와 같은 시장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안정

보다는 장기 위주의 투자를 권유한다. 이는 단기

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장기상품

고수익 투자보다는 장기 안정적인 투자가 현재

으로 최적의 대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Heungkuk Finance Group

2008-2009 12+01

전에 사망보험금 및 연금 개시시점의 계약자적립금

률 도달시 일반연금보험으로 전환가능하다. 연 12 회까지 해약환급금의 50%까지 중도인출이 가능하 며, 10년 이상 경과시 보험료 납입을 중지할 수 있

는 병법을 선택할 수 있어 개인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노후를 설계할 수 있다.

20년, (연금개시-5)세납, 일시납 ◆ 연금 개시 연령 _ 45~80세 ◆ 자산운용사 _ 푸르덴셜자산운용, 피델리티자산 운용, KTB자산운용, 흥국투자신탁운용, CJ자산운 용,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도이치투자신 탁운용, 슈로더자산운용

문의 080-778-3600

글 | 흥국금융연구소


興國

victory of pink

(왼쪽부터) 한송이, 김연경, 카리나, 태솔, 조상희, 전유리, 우주리, 주예나, 김혜진, 전민정, 이효희, 김다정, 황연주, 김지애, 김미연, 배효진, 윤보현 선수

열정의 미녀 군단 ‘핑크스파이더스’

Go for the VICTORY 11월 22일 화려한 개막을 알리는 2008-2009 V 리그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줄 흥국생명 핑스크파이더스. 경기장을 온통 핑 크빛으로 물들일 그녀들의 활약이 있기에 V 리그가 더욱 기대된다.

28 29


2005-2006 V 리그 _ V 리그 원년이었던 2005~2006 시즌. 핑크스파이 더스는 원년 우승의 주인공으로 정상에 우뚝 섰다.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챔피언결정전에 서도 우승을 거머쥔 것이다. 여자프로배구 원 년 통합우승이라는 과업을 달성하며, 여자배 구사에 핑크빛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2006-2007 V 리그 _ 원년 통합우승팀이라는 과업을 달성했던 ‘핑크스파 이더스’. 그 영광을 이어가기 위해 누구보다도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노력하는 자에게는 영 광도 자연스레 따르는 법. ‘핑크스파이더스’는 시즌 2연속 통합우승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었다. 2007-2008 V 리그 _ 13연승이라는 놀라운 기량을 선보이며 산뜻한 경기 를 선사한 ‘핑크스파이더스.’ 정규리그 3연승 을 거머쥐며 여자배구 최고의 실력자임을 확실 히 했다. 이어진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승 리를 놓쳤지만 핑크스파이더스는 V4를 향해 멋지게 도약할 것을 다짐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2008 - 2009 V 리그 _ 이번 시즌 여자배구계의 미녀군단 핑크스파이더스 (http://www.pinkspiders.co.kr)는 스포츠 브랜드 FILA에게서 남녀 구단을 통틀어 가장 큰 후원금을 지원받게 된다. 핑크스파이더스는 이를 통 해 FILA와 공동으로 서포터즈 후원 등을 비롯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은 물론, 소아암 아동돕기 등의 공익활동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고의 기량과 다양한 활동이 어울려 핑크스파이더스의 승리를 향한 관심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우승을 위해 다른 어떤 구단보다도 많은 준 비를 해왔다. 특히 지난 10월 진행된 ‘2008 여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 ◆

흥국생명 여자 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는 여자프로배구 원년 통합

트’에서 가장 많은 신인선수를 지명했는데, 3라운드에서 지명을 포기했

우승과 2006-2007 시즌 2연속 통합 우승에 빛나는 명문 프로구단이다.

던 다른구단들과 달리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4라운드까지 제일 많은

실업배구의 정상을 풍미하던 70년대를 지나 1991년 흥국생명 여자 배구

선수를 지명해서 프로 전향을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큰 희망이 되었

단으로 재창단되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명실공히 최고의 여자 배구단으

다. 또 일본 여자 프로배구팀인 ‘JT 마블러스’, ‘도레이’, ‘덴소’, ‘하다치’

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핑크스파이더스. 2005년 프로구단으로 전환하며 핑

등과 친선경기를 가지며 경기감각을 익히고 그간의 단점을 보완하는 등

크스파이더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도약,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여자배

2008~2009 시즌에 대비해 여러 면에서 완벽한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

구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성장하였다.

지금 이 시간에도 황현주 감독 이하 어창선 수석코치, 김주홍 닥터, 이도

핑크스파이더스가 명문 구단으로 평가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희・양철호 코치, 오혜연, 이인희 트레이너, 임경진 통역 등이 흥국생명 여

최강의 선수들을 보유한 구단의 저력이 바로 그 열쇠. 그리고 또 하나의 이

자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가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체력관리를

유는 핑크스파이더스가 여자프로배구 구단 중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

비롯한 생활전반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한 게임 한 게임을 환희와 열정

다는 것. 수년간 프로배구 팬들은 핑크스파이더스를 아껴왔으며 열띤 응원

의 순간으로 만들어갈 핑크스파이더스. 그녀들의 멋진 플레이가 있기에 V

으로 선수들과 함께했다.

리그가 더욱 기대된다.

Heungkuk Finance Group

2008-2009 12+01

글 | 편집부


興國

HK family

자랑스러운 흥국인들 두바이에 가다

We’re So Lucky! 지난 5월 흥국생명 창립기념행사에서 ‘자랑스러운 흥국인상’ 수상자 들을 기억하시는지? 그 영광의 주인공들은 포상금과 함께 두바이 여 행 티켓을 선물받았다. 자랑스러운 흥국인들이 전해주는 두바이 여행 의 즐거움과 감상을 살짝 들여다보자. 너무 부러워도 질투는 No! 다 음 행운의 주인공은 당신일 수 있으니까.

낯설지 않은 동료의 모습이 하나 둘 공항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셋째 날 오전에는 두바이의 사막 한가운데 자리 잡은 세계 최고의

이제부터 우리는 며칠의 일정으로 낯선 나라에서 동고동락하게 될 것이

테마 파크 ‘두바이랜드’를 방문했다. 2005년에 착공되어 2020년 완공

다. 영업부문장과 본부장님께서 사주시는 맛있는 식사와 한동안 떨어져

예정인 이곳은 미국 디즈니랜드의 8배 규모가 될 것이라고 한다. 아직 공

지낼 대한민국에서의 담배 한 개피를 배웅 삼아 설렘과 기대를 가득 안

사 중인 관계로 거대함의 느낌이 덜했지만 완공 이후의 모습이 엄청 기

고 두바이행 비행기에 올랐다.

대된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우리는 두바이에 도착했다. 첫 방문지인 두바

오전 일정을 마치고 걸프만의 해변을 보면서 식사를 했다. 소중한

이 궁전을 시작으로 두바이 최고의 사진촬영 명소라는 ‘버즈두바이’, 초

동료들과 함께 태양이 작열하는 걸프만에서 한가롭게 식사를 하는 이런

고층 외관과 화려한 객실로 유명한 ‘버즈 알 아랍호텔’, 두바이 최대의 쇼

경험을 언제 또 다시 할 수 있겠는가. 이국에서 동료들과 함께 즐겁게 식

핑물 ‘에미레이츠’, 사막 한가운데 스키장인 ‘스키 돔(Ski Dome)’ 등을

사를 한 후 1시간 30분쯤 이동하여 모래사막에서 자동차 랠리를 즐겼다.

둘러보며 두바이에서의 첫날을 보냈다. 이 중 가장 인상적인 스키 돔은

쓰러질 듯 말듯 위험했지만 사막에서 즐기는 랠리는 남다른 느낌을 주었

사막에 스키장을 세우겠다는 발상의 전환이 담겨 있어 놀라움을 금할 수

다. 붉은 모래와 석양을 온 몸으로 느끼며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었다.

없었다. 스키 돔을 보고 있자니 요즘 회사에서 벌이고 있는 5C 캠페인

마지막 날 우리는 부동산전시회장(cityscape)으로 이동했다. 두

중 CREATIVITY가 떠올랐다. 창조적인 생각의 중요성을 크게 실감할 수

바이 역시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워가 있어 멀지 않은 거리임에

있었다. 바다 위에 섬을 만들거나 사막 한 가운데 스키장을 짓는 등 새로

도 불구하고 전시회장까지는 1시간 이상이 소요되었다. 우리는 일상을

운 생각을 실현시켜 新성장동력으로 삼는 사람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탈출해 이곳에 왔지만, 누군가에게 이곳은 일상인 것이다. 내 몫까지 수

적극적으로 만들었을까? 두바이의 모든 개발은 2020년에 종료되도록

고하고 있을 선후배 및 동료들 생각이 불쑥 났다.

계획되었다. 두바이는 석유가 고갈되는 2020년 이후를 준비해야 했고,

돌아오는 길은 그리 지루하지 않았다. 여정을 하나하나 돌아보니

그 대안이 바로 지금의 두바이이다. 두바이는 지금 국왕의 강한 리더십

재미난 에피소드가 꽤 있어, 한참을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러면

과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서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 하나. 이번 여행을 통해 얻은 가장 값진 것은 지

다음날, 새벽을 여는 공사현장의 소리에 눈을 떴다. 최초, 최고,

금 내 앞에 있는 동료로구나. 3박 6일의 여행일정을 돌아보니 정말 동료

최대의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두바이의 건축물. 아직도 공사가 한창인 미

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우리는 누구나 꼭 한번 방문하고 싶어

완의 건물들이 많다.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2시간 남짓 이동하여 세계

하는 두바이에 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 큰 기회를 선사해 준 든든

최대의 그랜드모스크(4년 공사, 4조

한 회사에 몸담고 있지 않은가! 일상에 비켜서 보니, 동료와 가족 그리고

원 투입)를 방문하는 것으로 둘쨋날

우리를 있게 한 많은 고객들이 얼마나 소중한 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내가

일정을 시작했다. 4만 명이 동시에

행운아일 수 있었던 것이 모두 그들 덕분이 아니던가.

기도할 수 있을 만큼 큰 규모라는 그 랜드모스크는 대리석 바닥과 양탄자,

30 31

공항에서 우리를 보내는 가이드가 인사를 하면서 우리에게 소리 쳤다. “You’re

so

Lucky!”라고. 이제 이러한 영광은 내년에 흥국인상을

금빛 대리석 기둥과 벽, 샹들리에

수상하는 이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나 역시 그들에게 이렇게 말해줄 것

등에서 그 위용을 느낄 수 있었다.

이다. “You’re so Lucky!” 글| 백재철(고객서비스팀 과장)


흥국쌍용화재 전주지점

결국 좌우지간이 만들어낸다 교차판매 실시후 남다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흥국쌍용화재 전주 지점을 찾았다. 경기가 어려운데에도 불구하고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좌우지간’이 주는 힘과 그것에서 솟아나는 ‘맨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

전주지점을 취재하러 내려가겠다는 편집부의 전화에 허재우 지점

“도시적인 특성으로 볼 때 전주는 산업도시라기 보다는 소비도시

장은 겸손함을 앞세웠다. “사실 저희 지점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인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고객의 재정적인 상태가 여유롭지는 못하

취재라니요….” 자기 자리에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이들이기에 겸손함 또

죠. 전주 시민들은 그래서 보험을 가입할 때조차 적극적이지 못합니다. 그

한 당연한 것이리라.

래서 소극적인 태도로 고객을 대하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어렵습니다.

전주지점은 보험판매실적이 전국에서 1위인 지점은 아니다. 하지만

저희 지점 FC들은 그래서 적극적인 태도로 고객들을 만납니다. 일단은 전

생손보 교차판매에서는 지난 달 단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좋은 결

화하고, 안 되면 만나보고 해야 제품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드릴 수가

과를 낸 데 대한 그 노하우를 물었더니 “좋은 상품이 있었기 때문이고, 훌

있으니까요. 전화하지 않고, 만나지 않는다면 기회는 제로입니다. ‘좌우지

륭한 FC들이 일을 열심히 해준 결과입니다. 다른 생명보험 회사의 FC들도

간’ 무엇인가 하면 기회가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적극적인 마음가짐으로

저희 흥국쌍용화재의 ‘행복을 多주는 가족사랑보험’의 상품 가치가 뛰어나

업무에 임하려는 게 저희 지점 FC들의 마음가짐입니다. ‘좌우지간’ 우리는

다는 것을 인정해준 결과입니다. 100세까지 고객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험

무조건 무엇이든 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은 없습니다. 입원, 의료, 상해, 질병 시 1억 원을 보장해주는 보장 금액도

전주지점의 목표는 교차판매 1위에서 그치지 않는다. 신규보험 판

크고요. 사실 손해보험상품 중에서 ‘행복을 多주는 가족사랑보험’만큼 좋은

매실적이 전국 1위를 할 때까지 열

상품도 찾아보기 힘들 겁니다. 이러한 제품을 고객들에게 알려드리는 자체

심히 달리는 것이다. “우리는 좌우

가 기쁨이죠”라고 말한다. 경제적인 상황이 어려운 사람일수록 꼭 보험에

지간 힘을 합쳐서, 좌우지간 우리가

가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는 FC들에게도 이러한 점을 강조한다. 어려

목표로 하는 것을 이룰 것입니다” 하

운 사람일수록 보험의 혜택을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고, 그러한 점을 강조

고 말하며 파이팅을 하는 전주지점

하는 것은 진정으로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FC가 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식구들의 얼굴이 밝은 이유는 그들

물론 좋은 상품과 좋은 FC가 만날 때 그 효과는 가장 크다. 하지만 똑같은 조건이라도 모두 1등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전주지점

이 이미 기회를 만들어내는 노하우 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의 문을 들어서면 크게 쓰인 캐치프레이즈가 보인다. “좌우지간 전화하자! 좌우지간 방문하자! 좌우지간 만나보자!”라는 전주지점의 캐치프레이즈다. Heungkuk Finance Group

2008-2009 12+01

글・사진 | 편집부


興國

news

나무는 숲과 함께 자라야 한다

이유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 경쟁력

일주 이임용 회장 추모록 출판기념회 열려

흥국생명 & 흥국쌍용화재 영업 경쟁력 급신장 2010년 TOP3에 진입한다는 ‘Vision 2010’을 목표로 보험이 강한 초우량 금융 그룹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흥국생명과 흥 국쌍용화재가 상반기(‘08년 4~9월) 보험 영업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흥국 생명은 수입보험료 1조 2,094억원을 달성 전년대비 1,714억원 증가를 보였 으며, 월납초회보험료 역시 업계 최고의 상승률인 6.4%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흥국쌍용화재 역시 상반기 원수보험료 6,78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49% 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시장점유율 또한 지난해 3%에서 4%로 상승 업계 최고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업계 최고의 상품경쟁력 확보 △對고객서 비스 강화 △지역본부 내 교육센터 설치 및 전문인력 투입을 통한 현장교육 강 화 △FC채널의 효율성 제고 등 TOP3 진입을 향한 영업강화전략에서 비롯된 성과로 해석된다.

흥국금융가족 Public Art 제2막 태광그룹은 10월 21일 흥국금융가족 광화문 사옥에서 故 일주(一洲) 이임용

‘Your Long Journey’ 공개

(李壬龍) 회장의 추모록《나무는 숲과 함께 자라야 한다》의 출판기념회를 개최 했다. 1950년 태광산업을 창업한 이래 1996년 타계하기까지 46년 동안 경영 일선을 지킨 故 이임용 회장은 대한민국 기업 중 유례를 찾기 힘든 무차입 경 영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경영을 통한 이익 외에 부동산 투기 등에 따른 자 본 이득은 경제를 망치는 병폐로 간주하여 일체 배격하는 정도경영을 실천하 는 등 여느 대기업과는 다른 독특한 경영철학과 뛰어난 경영성과로 대한민국 기업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그의 내실경영 덕분에 태광 산업은 유보율 2만 6,000%로 국내 기업 중에서 재무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기 업으로 유명하다. 더불어 그는 과감한 결단력으로 석유화학산업으로까지 진 출하여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루며 종합석유화학 및 섬유기 업을 완성하였으며, 남들보다 한 발 빠른 경영전략으로 방송(티브로드)과 금 융(흥국생명, 흥국쌍용화재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 여 태광을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뛰어난 사업가였다. 최근 글로벌

해머링맨으로 공공미술의 새 이정표를 세웠던 흥국금융가족이 세계적인 설치

금융 위기는 이미 전 세계적 공황을 예고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 실물

미술작가 프리 일겐(Fré Ilgen)의 작품으로 다시 한번 공공미술의 새로운 지

을 동반하지 않은 채 숫자만 오고 가며 한껏 부풀려진 ‘거품의 경제’가 꺼져 들

평을 연다. 흥국금융가족 광화문사옥 1층 로비에 설치된 작품 <Your Long

고 있으며, 무분별한 차입경영을 통해 외형만 키웠던 기업들은 경영 위기를 겪

Journey>는 길이 약 40m, 폭 7m, 높이 4.5m에 달하는 매머드 모빌작품으로

고 있는 상황이다. 고(故) 이임용 회장의 추모록 출판기념회가 의례적인 창업주

그 규모만으로도 공간을 압도한다.

추모록의 출판기념회와는 달리 눈길을 모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가

이에 흥국금융가족은 각종 매체 및 VIP를 초청하여 11월 13일 작품을 공개했

주장했고 직접 실천했던 정도경영, 내실경영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번

다. 공개식은 숙명 가야금연주단의 공연과 작가 인사말 및 작품소개, 제막 퍼포

출판기념회는 최근 어려운 경제시기에 정도와 신의경영을 평생에 걸쳐 실천했

먼스 등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관람객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

던 창업주의 뜻을 계승하여 고인의 뜻과 업적을 오늘에 되새기고, 그룹의 새로

새롭게 선보인 <Your Long Journey>는 흥국금융가족 광화문사옥 내 기존 작

운 미래를 위해 중지를 모으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다.

품들과 어울려 공공미술의 새 역사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32 33


태광그룹 ‘2009 상반기 신입・경력 사원 공채’

행복한 내일을 위한 현명한 선택

태광과 함께 도전과 열정의 글로벌 리더로!

무배당 프리미엄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예기치 못한 사고와 질병이 찾아와도 변함없이 안정된 생활을

태광그룹이 11월 14일까지 ‘2009 상반기 신입・경력 사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철저한 준비와 관리가 필요하

원 공개 모집’을 실시했다. 경기불안으로 대부분의 기업

다. 미래를 위한 현명한 투자처를 찾고 있다면, 종신보험과 변

들이 채용 규모를 축소하거나 계획 자체를 취소하는 상

액보험, 유니버셜보험의 장점을 모두 모은 흥국생명 ‘무배당

황에서 오히려 규모를 늘려 공채를 실시한다는 점이 이

프리미엄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을 눈여겨 볼일이다.

례적이다. ‘정도경영’과 ‘내실경영’으로 유명한 태광그

평생 사망보장이라는 종신보험의 장점과 다양한 자산운용옵션을 통해 고객의

룹은 실제로 1970년대 석유파동과 10년 전 IMF 외환

투자성향에 따른 자유로운 자산운용이 가능한 변액보험의 장점(단, 투자실적에

위기 시절에 오히려 사업을 확장하며 국내에서 손꼽히는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

따라 사망보험금 및 해약환급금이 변동)을 모두 갖췄다. 그리고 추가납입 또는

랑한 바 있다. 이번 공채는 11월 14일까지 그룹 채용사이트(http://taekwang.

중도인출이 가능한 유니버셜보험의 장점까지 겸비하여 경제 사정에 따라 보험

incruit.com)를 통해 원서 접수와 면접, 적성검사 등의 과정으로 진행되었으며

료를 유연하게 납입할 수 있으며, 보험을 해약하지 않고 중도인출하여 필요 자

채용인원은 150여 명이었다. 12월 중순 발표될 최종 합격자는 태광산업과 대

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가입하고 5년 경과 후 45세부터 80세까지 연금전환

한화섬으로 대표되는 석유화학 부문, 흥국생명과 흥국쌍용화재로 대표되는 금

특약부가가 가능하여 노후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납입한 보험료 중

융 부문 및 MSO 1위의 티브로드로 대표되는 미디어 부문 등 지원 분야에 따라

연간 100만 원까지 소득공제, 5년 초과 납입 보험료에대해서도 1~2%의 장

배치, 근무하게 된다.

기납입할인 등 다양한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다.

흥국쌍용화재 조직개편 단행 및 홈페이지 개발 착수

사랑하는 자녀를 위한 든든한 보장 설계

대고객서비스 강화로 금융위기 정면돌파

흥국쌍용화재 무배당 행복재산종합보험

문의 1588-2288

흥국쌍용화재는 지난 10월 고객서비스실과 인터넷사업본부의 신설 등을 주요

흥국쌍용화재가 증권 하나로 재산손해와 제3자에 대한 배상책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홈페이지 시스템 전면 재구축에 착수하며

임손해를 모두 보장받을 수 있는 ‘무배당 행복재산종합보험’을

고객서비스 및 마케팅 강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신설된 고객서비

출시했다. 고객 상황에 맞춘 자유로운 설계로 화재손해, 도난손

스실은 보험상담에서부터 사고 접수까지 모든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 고객이

해, 배상책임, 상해까지 폭넓게 보장하고 있어 한 번의 가입만으

민원 및 서비스 요구를 즉각 처리할 수 있도록 구성, 인터넷사업본부는 이유다

로도 안심이다. 또 맞춤형 보장의 다양한 플랜을 제공하고 있어

이렉트 자동차 보험의 영업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더불어 홈페이지

업종에 관계없이 누구나 재산을 보호받을 수 있다. 가스사고 배상책임, 점포휴업

(www.insurance.co.kr)에서 제공하던 기존의 서비스를 더욱 업그레이드한다.

손해(약정복구기간 2개월), 음식물 배상책임, 주유소 배상책임, 학교경영자 배상

흥국쌍용화재는 이를 통해 고객서비스 기능 및 영업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책임 등 담보 보강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였다. 이 밖에 대상 물건에 따른

성장동력을 극대화하여 위기 속 금융환경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

다양한 판매플랜 설정이 가능하며, 판매플랜 이외에 자유로운 담보설정으로 맞춤

로 기대된다.

형 설계가 가능하다.

예가람저축은행, 강승추 행장 취임

쉽고 빠르게, 믿을 수 있는 대출

신뢰받는 우량저축은행으로 더욱 성장할 것

고려저축은행 신용대출

문의 2002-6097

고려저축은행에서 만 20~55세 직장인, 사업자, 주

Heungkuk Finance Group

예가람저축은행이 새로운 행장을 맞이했다. 새로 취임한

부(단 신용불량자, 과다채무자, 군미 필자 제외)를 대

강승추 행장은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신한생명보험에

상으로 신용대출을 실시한다. 대출한도는 최저 100

재직한 바 있다. 강승추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서로 협조

만 원부터 최고 2000만 원까지, 무담보로 대출 가능

하고 창의력을 발휘한다면 어려운 금융환경을 슬기롭게

하며 연 7.9~39.9%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한다. 대출신청 자격

극복하고 더 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며 “알찬 경영을

만 갖춘다면 신청 즉시 고객이 지정한 계좌로 입금된다.

통해 명품회사를 만들어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2008-2009 12+01

문의 1688-0114


興國

editor story

dynamic movement 조각이란 3차원의 예술입니다. 조각의 매력은 그림과 다르게 작품과 함께 작 품을 둘러싼 공간이 관람자에게 제공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작품과 공간이 함께 만들어내는 매력에 매료되어 우리에게 근사한 작품을 선사한 이들이 바 로 바로 미켈란젤로나 로댕 같은 유명한 조각가들입니다. 하지만 조각은 20 세기에 이르러 칼더라는 한 인물에 의해 색다른 방식의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 다. 칼더는 우두커니 서 있는 조각에 움직임을 더해 기존의 틀을 벗어난 새로 운 작품으로 새바람을 일으켰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빌의 움직임은 발전과 진보, 변화와 혁신을 상징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최근 주목 받는 작가 프리 일겐의 모빌을 광화문 사옥에 선보인 것 역시 틀을 깨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 변화를 거듭하며 발전 하는 모습으로 여러분 곁에 함께 하고 싶은 흥국금융가족의 다짐에 다름 아 닙니다. 흥국금융가족 그리고 저희를 찾아주시는 고객 여러분 모두의 마음과 마음에 숨겨진 대단한 힘이 틀을 깨고 위대한 힘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래봅 니다.

흥국금융가족 사보 편집부

Heungkuk puzzle 1

<가로>

7

1. 알렉산더 칼더는 기존의 조각에 이것을 주어 모빌을 만들었다.

2

모빌이 가진 특징을 나타내는 명사.

8

2. 갯과의 포유류. 몸은 누런 갈색 또는 흰색이며, 귀는 뾰족하게 서고 꼬리는 왼쪽으로 말린다. 전남 진도에서 나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천연기념물 제53호.

3

10

3. 나무의 줄기나 가지 따위를 가로로 자른 면에 나타나는 둥근 테. 1년마다 하나씩 생기므로 그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다. 4. 여성용 속옷을 일컫는 말. 프랑스어(語)로는 랭주리(lingerie)라고 한다.

4

5. 증권시장에 상장된 상장기업의 주식 변동을 기준시점과 비 교시점을 비교하여 작성한 지표. ooo지수. <세로>

5

6

9

1. <장미의 이름>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기호학자이자 철학자, 소설가의 이름. 6. 갑자기 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몇 분 동안 지속 된 후 갑자기 멈추는 현상을 말한다. 돌풍보다 바람이 부는 시간이 길다는 점에서 다르고 풍향도 급변할 때가 많다. 흔히 바람의 갑작스런 변화를 동반하는 경우의 강수와 뇌우 등의 변화를 가리키기도 한다. 7. 1592년(임진년)에서 1598년까지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면서 시작된 전쟁을 말한다. 조일전쟁, 또는 정유재란과 구분하여 제1차 조일전쟁으로 부르기도 한다. 8. 진달래 등과 함께 봄을 알리는 노란 꽃.

지난 호 정답 잉 고

2

1

4

5

시 계

9

8

교 차

진숙희 흥국생명 광진지점 | 김충성 예가람저축은행 | 김혜

마 우

서 막

7

당첨자 3

12

괴 13리

송창현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 신인경 광주광역시 서구 화

성 공

| 한혜원 서울 구로구 구로2동 | 김수경 대전 대덕구 법동 |

10

11

새 만

원 흥국쌍용화재 법무팀 | 김민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10. 스테피 그라프, 마리아 샤라포바 등은 이것을 하는 선수를 말한다. ooo선수.

정1동 | 박수영 부산광역시 진구 부전2동 | 안효정 대구광 역시 중구 대봉동

퍼즐 정답을 독자엽서에 적어 [흥美zine] 편집부 앞으로 보내주세요.

참여해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예술영화극장 씨네큐브 광화문 영화

마 폐

14

◆ 기재하신 주소를 기준으로 선물을 구분하여 보내드립니다.

34

9. 익은 농작물을 거두어들임. 또는 거두어들인 농작물. 어떤 일을 하여 얻은 성과를

티켓과 도서문화상품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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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록 지금 보증하는 제도

생명보험협회 심의필 제2008-796호(2008.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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