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56
2013.12
해외작가 4인의 한국에 대한 시선이 담긴 미술전에 초대합니다
1 최선의 집중력
오세일
임환수
김정모
김철우
유항무
김중혁
김상수
이재원
2 주도적 자세
유광현
김영호
손재천
3 긍정의 마인드
최영성
박성현
이재덕
김정배
박광진
반우헌
서광식
홍기석
4 투철한 사명감
흥국생명 <지점장 후보자 양성과정> 1기
이성호
월간 <흥美zine> 통권 56호 | 2013 December
새로운 변화에 앞장선 이들의 희망찬 웃음 contents 흥국생명, 흥국화재가 새로운 고객 중심 영업 문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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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JU&SEONHWA
만들어갈 준비를 시작했다. 흥국생명, 흥국화재
한국에 머물다, 미술로 만나다
태광그룹 일주&선화갤러리 기획전시-레지던시 해외작가 교류전
차장·부장급 이상 본사 근무자들이 총 8주간의 지점장 후보자 양성 교육을 거치며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것. 지점장 후보자 양성 교육은 새롭게 변화한 영업 현장에 즉시 배치될 수 있는 역량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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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THEME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디자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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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PEOPLE
희망을 품은 꽃, 나눔으로 피어나다
지점장을 배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희움 더 클래식
8주간의 교육은 실제 지점과 동일한 환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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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OW-TO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과정 중 6주를 FC 업무 이해와
따뜻한 연말연시를 위해 착한 디자인 착하게 소비하기
현장실습에 할애한다. 이 과정을 통해 배출된 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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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지점장들은 FC와 고객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함께
제주를 사랑한 예술가들을 따라 놀멍 쉬멍 걸으멍
서귀포시 작가의 산책길
고민할 수 있는 준비된 인재로 발돋움하게 된다.
이러한 새로운 변화에 첫 번째로 도전한 20명의 흥국생명 1기 예비 지점장들을 소개한다. 매일 아침 ‘최선의 집중력, 주도적인 자세, 긍정의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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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VJ
흥국가족의 아로마 향초 만들기 체험
소중한 사람을 위해 사랑으로 장식한 Merry Christmas! 30
LIFE PLUS
동짓날 긴긴 밤 팥죽 쑤어 나눠 먹고
투철한 사명감’을 다짐하며 11월 15일 8주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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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財TECH
교육을 마친 이들은 “실제로 현장에 나가 부딪혀보니
하우스푸어의 선택
내게 맞는 정부 지원 대책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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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GUIDE
100세 시대, 평생 건강을 위한 특별한 검사
FC, 고객분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 지점장이 필요한지 생각하게 됐다”며 희망차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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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 8
지점장 후보자 양성 교육은 향후 과장·대리급
겨울이면 생각나는 추억 속 그 음악 MUST8
직원들까지 이어지며, 모두 예비 지점장으로서의
ABBA ‘The Winner Takes it All’ 외
역량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현장 중심, 고객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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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EDITOR’S STORY
영업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한 흥국생명, 흥국화재의
우리 회사 소식과 편집 후기
도전. 이들이 만들어갈 새로운 변화가 기대된다.
흥국화재 ‘10명의 최우수 설계사들, 블루리본 컨설턴트로 선정’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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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흥국생명 (무)프리미엄평생보장보험U3 발행 2013년 12월 2일 | 발행처 흥국금융가족 홍보실 | 발행인 변종윤 | 담당 흥국화재 안수진
대리 02-2002-7225 | 기획・편집・디자인 안그라픽스 | 총괄 박영훈, 김경옥 | 편집 이혜민 | 디자인 신인아, 이지선, 김진 | 사진 임학현 | 인쇄 중앙문화인쇄 ◆ <흥美zine>은 한국간행물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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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JU&SEONHWA
태광그룹 일주&선화갤러리 기획전시
레지던시 해외작가 교류전
한국에 머물다, 미술로 만나다 글/ 류동현 미술 칼럼니스트 사진/ 임학현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를 거치면서 국내 미술공간의 가장 큰 변화 Exhibition Info. 기간 2013. 12. 5~2014. 1. 29 주최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선화예술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협력기관 국립현대미술관 창동창작스튜디오, 경기창작센터,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세라믹창작센터 장소 태광그룹 일주&선화갤러리(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3층) 관람 오전 11시~오후 6시 30분(월요일 및 1월 1일 휴관)
중 두 가지를 꼽으라면 대안공간과 레지던시*의 활성화일 것이다. 미술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대안공간과 레지던시는 젊은 작가의 작 업 소통구, 새로운 미술 트렌드를 소개하는 장,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레지던시의 활 성화는 단순히 작가들에게 작업실을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다양한 작
무료
가들 간의 소통, 해외 미술계와의 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발전
문의 02-2002-7777
해왔다. 나아가 국내 작가들의 해외 교류 프로그램을 계기로 최근에는
전시 해설
해외작가들이 국내 미술계에 관심을 갖고 국내 국공립 창작공간에 거주
이(일본), 고피나스 수바나(인도), 쉬탄슈 G. 마우랴(인도) 4인이 서울,
하며 예술활동을 펼치는 레지던시가 활발히 시행 중이다. 12월 5일부터
경기, 김해 등지에 위치한 창작공간에 머물며 경험하고 느낀 결과물을
내년 1월 29일까지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3층의 태광그룹 일주&선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레지던시 기간 중 제작한 신작을 통해 서로 다른
화갤러리에서 일주학술문화재단•선화예술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
국가와 문화가 작품 속에서 융합되고 수용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레지던시 해외작가 교류전>은 레지던시 해 외작가와의 활발한 교류에 대한 성과물이다. 또한 국내 여러 레지던시 가 함께 참여해 매년 해외작가들을 한 공간에서 대중에게 소개하는, 국
*레지던시(residency)란? 작가, 예술가 등이 일정 기간 동안 특정 기관에 머물면서
내 최초로 기획된 뜻깊은 전시다. 피오트르 쿠렉(폴란드), 츠요시 안자
작업, 문화 체험, 전시 등을 하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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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JU&SEONHWA
Gopinath Subbanna 고피나스 수바나 인도
가야 건국 설화에 등장하는 김수로 왕의 부인인 인도 공주를 모티프로 작품을 제작했다
출생연도 1979년 레지던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세라믹창작센터 2013년 7~9월
자신에 대해 소개해달라. 인도 카르나타카 대학에서 조각과 도자를 전공
했다. 중국, 인도 등지에서 다섯 번의 전시를 열었고, 인도국립예술원인 랄릿 칼라 아카데미의 국제 어워드와 중국 후이안 국제조각심포지엄에 서 동상을 수상했다. <레지던시 해외작가 교류전> 전시 작품에 대해 소개해달라. 지름 15cm 크
기의 연잎 90개를 도자로 제작한 설치 작품 <Twilight>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김해에서 2개월여간 체류하며 접한 가야의 건국 설화를 콘셉 트로 제작했다. 가야 건국 설화에 등장하는 김수로 왕의 부인인 중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에 대한 인상과 불교적인 색채를 작품 속에 불어 넣고자 했다. 한국 레지던시에서의 경험이 작품에 많이 반영된 것 같다. 레지던시에 처음
참여했다. 그동안 많은 나라를 다니며 심포지엄과 캠프에 참여했지만, 이러한 레지던시는 아니었기에 작업만 진행했다. 이곳에서는 다른 경험 을 할 수 있어서 신선했다. 작은 시골 마을에 미술관이 들어서 있지만 개 발되어 있고 조용해서 작업하기 좋았다. 새로운 음식과 장소를 경험할 수 있었는데, 특히 템플스테이가 인상 깊었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지내 며 사찰 음식과 체조 같은 다양한 경험은 작업에도 도움이 되었다. 레지 던시 프로그램은 가마 등의 작업 시설이 뛰어나 작업 효율 면에서 큰 효 과를 봤다. 여기에 다른 작가들과의 교류 또한 색다른 경험이었다.
<Twilight> ceramic installation, 지름 220cm, 2013년
Piotr Kurek 피오트르 쿠렉 폴란드
<Treatise> music by Piotr Kurek, animation by Magdalena Syboń, 2011년, 7분 17초 영상
세상 속의 다양한 소리를 채집해 새로운 사운드로 재창조한다 <Treatise> music by Piotr Kurek, animation by Magdalena Syboń, 2011년, 7분 17초 영상
출생연도 1978년 레지던시 경기창작센터 2013년 9~11월 <Coda> music by Piotr Kurek, animation by Magdalena Syboń, 2012년, 5분 37초 영상
자신에 대해 소개해달라. 실험적인 전자음악과 콜라주를 하는 뮤지션이
자 퍼포머다. 작곡도 하고 무용단, 안무가 등과의 컬래버레이션도 활발 히 전개하고 있다. 작업 과정이 특이한데, 소개해달라. 나의 작업은 스스로 ‘재활용된 현장 녹
음’이라 부르는 작업에 대한 탐구 결과다. 단순히 마이크와 녹음기기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8mm, 16mm 필름 영상 속에서 채집된 자연의 소리를 찾는다. 이러한 필름 영상 중에는 다큐멘터리도 있고, 개인이 찍 은 사적인 영상도 있다. 이러한 필름들을 자르고 붙인 후, 편집된 필름의 소리와 악기 소리를 믹스한다. 일종의 소리 콜라주다. 이렇게 수집된 소
<Visions of the early morning> 16mm footages and cassette loop collage, 2013년, 4분 54초 영상
리는 대부도의 바람 소리부터 과거 아마존 다큐멘터리에서 채집된 이국 적인 동물 울음소리까지 광범위하지만, 그 소리의 근원을 알 수는 없다. 나의 개인적 공간의 그림, 혹은 소리로 전환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어떤 것인가? 올해 한국에서 제작한 신작
<Visions of the early morning>, <Hidden paths>와 <Coda>(2012), <Treatise>(2011)를 선보인다. 레지던시 기간 동안 한국의 가야금 연주 자 박경소, 레바논의 작가 윰나 사바와 협업해 음악 시리즈를 작업했다. 그들과 2달간 다양한 전통과 문화가 섞인 음악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Visions of the early morning> 16mm footages and cassette loop collage, 2013년, 4분 54초 영상
경기창작센터가 위치하는 대부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인상 깊었다. 이번에도 한국에서 채집한 소리, 다큐멘터리 속 음향 등 이미 존재하는
작가의 영상작품이 궁금하다면
여러 사운드를 나만의 상상력을 통한 새로운 사운드로 콜라주하고 재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어보세요.
창조했다. 관객 또한 낯설지만 자신만의 소리, 공간의 공감각적 경험을 1.<Treatise> 2.<Coda>
할 수 있을 것이다. 6 7
ILJU&SEONHWA
Tsuyoshi Anzai 츠요시 안자이 일본
작품 세계에 대해 소개해달라. 개인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것들과 할 수
없는 것들의 관계에 관심이 있다. 주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물품들 로 제작한 키네틱 아트* 작업을 하고 있다. 사실 기계 다루는 법을 한 번 도 배운 적이 없기에 시행착오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과정 자체가 일종의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20살 때 뇌종양에 걸려 수술을 했다. 그 후유증으로 뇌전증을 앓았는데, 뇌전증이 와서 의식을 잃으면 몸을 컨트 롤할 수 없다. 이 경험이 컨트롤 유무, 일상용품의 키네틱 작업화, 그리고 그 과정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갔다.
한국 시장에서 구입한 일상용품으로 만든 작품이다. 한국 관객과의 소통이 기대된다
레지던시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고, 어떤 작품을 제작했는가? 창동창작스
튜디오는 일본에서 레지던시를 함께한 한국 작가로부터 소개를 받았다.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일상용품을 이용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작업 하면 어떤 기계들을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해 지원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 에서는 한국 시장 곳곳을 다니며 구입한 일상용품에모터를 달아 움직이 게 하는 키네틱 작품 <Leaving my machines with machine-sitters> 를 선보인다. 전시 기간 중 작품이 고장나면 관객들이 직접 고칠 수 있도 록 할 계획이다. 일종의 퍼포먼스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의 의도와 다 른 결과물로 계속 재생산될 것이다. 흥미롭지 않은가? 전시장을 방문할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태광그룹 일
주&선화갤러리의 전시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한국 관객으로부 터 또 다른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얻길 기대한다. 그리고 현재는 디자인
출생연도 1987년
과 일상용품 사이의 관계성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레지던시
많은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
국립현대미술관 창동창작스튜디오 2013년 10~12월
*키네틱 아트(Kinetic Art)란? 작품 자체가 움직이거나 작품에 움직이는 부분을 넣은 예술.
<Leaving my machines with machine-sitters> installation (detail), 2013년
<Wishes for Smile!> ceramic installation, 지름 27cm(each), 2013년
Shitanshu G. Maurya 쉬탄슈 G. 마우랴
자신의 작업에 대해 소개한다면? 나의 작업은 도자 공예의 한계에 도전한
인도
결과물이다. 주변의 삶, 사람들, 물건들, 환경, 해프닝 등 일상에서 영감 을 받아 작업한다.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특정한 메시지를 주기보다 시각적 아름다움을 선사하고자 한다. 내 작품을 보고 관객이 아름답다 고 생각하면, 이는 나에게도 아름다운 것이다. 전시 작품에 대해 소개해달라. 나는 경험과 관찰을 가장 중요시한다. 작품
에 지역의 본질을 담으려 노력했다. 사찰, 길, 박물관, 도시를 돌아다니
한국에서의 인연과 좋은 에너지를 표현한 것이 이번 작품 <Wishes for Smile!>이다
면서 한국인의 생활에 전통과 문화가 깊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 다. 한국인은 자신의 문화를 존경하고, 수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이 발견이 나에게는 매우 중요했다. 이번 전시 작품 <Wishes for Smile!>은 이곳에 있으면서 나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것, 그 인연 들을 표현한 것이다. 사진기에 담긴 35개의 이미지를 도자기 그릇에 옮 겼다. 내 얼굴부터 인도에 있는 아내, 한국에서 만난 사람들의 미소 띤 얼굴을 표현했다. 방문했던 사찰에서 사람들이 소망과 기원을 기와에 적어 올리는 모습이 모티프가 되었다. 마찬가지로 나의 접시 위에 그들 의 얼굴을 표현함으로써 그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것이다. 이는 인도의 전통 신에게 기도하고 바라는 행위와 연결된다. 인도와 한국의 도자 공예를 비교한다면? 한국의 도자 공예는 매우 전문적
출생연도
이고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김해에서 이를 느낄 수 있었다. 인도의 도자
1982년 레지던시
공예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점점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레지던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세라믹창작센터
를 통해 서로 상생의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3년 7~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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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THEME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디자인의 새로운 의미가 부각되는 시대다. 물건의 기능성만 따지던 시대에 디자인이란 단지 물건의 외관을 꾸며주고 심미적인 가치를 극대화하는 하나의 도구로 인식되어왔다. 하지만 이제 디자인의 흐름이 ‘매력적인 디자인’에서 지구를 살리고 사람을 돕는 ‘착한 디자인’으로 바뀌고 있다. 완성도와 품질에서 도덕성과 의도를 따지게 된 것이다. 이제 사회를 바꾸고 아름답게 하는 디자인이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산업 재해로 인해 병들어가는 지구를 생각하는 디자인,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구할 수 있고 때로는 문명의 발달로 죽어가는 다른 생명들과 소통하는 창구가 되는 디자인의 흐름에 대해 살펴보자. 글/ 김대호 소통라이브러리 대표, <에코 크리에이터 디자인> 저자 일러스트/ 김예슬
디자인의 힘
오트 슈즈에서 제작한 신발 속에는 작은 씨앗이 숨겨져 있어, 버릴 때 땅속에 묻으면 작은 나무가 자라난다. 신발은 생분해성 소재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된다.(네덜란드) ⓒ OAT shoes
ⓒ Waarmakers
지구를 생각하는 1
에코 디자인
2
3
1. 버려진 의자에 자투리 천을 덧붙여 만든 ‘패프리커’의 ‘Watermelon’.(한국) 2. 디자인 그룹 ‘쏘리’가 버려진 군복으로 디자인한 신발.(한국) 3. 훗사크(Goedzak) 봉투에 쓰지 않는 물건을 넣어두면 누구나 가져가 사용할 수 있다.(네덜란드)
산업화 이후 넘쳐나는 쓰레기의 양은 이제 우리
테이블 하나 만드는 데 두세 달은 걸리지만, 다른
나무가 자라나기 시작한다. 쓰레기도 줄이면서
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 이로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개성과 가치가 탄생하
자연을 풍요롭게 해주는 아이디어다. 오트 슈즈
인해 지구는 거대한 쓰레기 매립지가 되어가고
는 것. 주로 버려진 청바지와 군복, 현수막 등을
는 2011년 암스테르담 국제 패션위크에서 그린
있다. 또 눈부신 기술의 진보는 과거에 없었던
재활용해 가방, 운동화, 구두, 패션 잡화 등을 만
패션 부분 2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대량 생산 시스템’을 탄생시켰다. 물건의 가치는
드는 디자인그룹 쏘리(SSORRY)도 있다. 지구
네덜란드의 디자이너 시몬 아카야(Simon Akkaya)
하락하고 현대인들은 물건을 쉽게 사고 쉽게 버
에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와 마르틴 헬치스(Maarten Heijltjes)는 많은
린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생산과 소비 방식에
는 이들의 디자인 제품은 빈티지한 느낌을 좋아
이들이 평소 쓰지 않는 물건을 오랫동안 구석진
대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제품
하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
창고에 쌓아두는 것을 보고, 물건이 필요한 사람
을 만드는 전 과정에서 생기는 환경 피해를 줄이
단 멋지고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관심
들에게 원활히 순환만 돼도 쓰레기를 줄일 수 있
고, 버려지는 제품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
을 끌고, 소비자들도 관심을 갖고 보니 환경을 생
다는 생각에 ‘훗사크(Goedzak)’라는 작은 봉투
해 디자인하는 ‘에코 디자인(Eco Design)’이
각하는 업사이클 디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를 만들었다. 네덜란드어로 ‘좋은 일을 하는 봉
탄생했다.
한 번 더 눈이 가게 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로
투’라는 뜻으로, 투명한 봉투라 들어 있는 물건의
우리나라도 최근 이러한 에코 디자인에 대한 움
사회를 바꾼다’는 신념을 가진 이들 역시 업사이
종류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봉투의 우측은 노란
직임에 적극적이다. 다양한 폐재료로 새로운 가
클 디자인은 단순한 재활용이 아닌 새로운 가치
색상을 입혀 사람들의 눈에 잘 띄도록 했다. 쓰
치를 만들어내는 소규모 업사이클 디자인 브랜
를 창조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레기봉투 주변에 놓아두면 지나가는 누구나 물
드가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것. 천(Fabric)을 다
버려졌을 때 미생물에 의해 자연스럽게 분해되
건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가져갈 수 있다. 물건의
루는 사람이라는 이름의 2인조 디자인 공예 그
는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해 제품을 제작
재사용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아이디어인 셈이
룹 패브리커는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자투리 천
하는 이들도 있다. 네덜란드의 신발 회사 오트 슈
다. 비록 작은 봉투 디자인이지만 그 가치와 효과
을 사용한 제품을 통해 버려지는 것들 속에 녹아
즈(OAT shoes)는 100% 생분해성 소재로 신
는 분명 큰 의미를 가진다.
있는 가치를 재조명한다. 주로 버려진 가구를 직
발을 만든다. 또한 이 신발 속에는 작은 씨앗이
접 주워와 그 위에 의류 공장에서 받아온 자투리
숨겨져 있다. 신발을 사용하다 더 이상 신을 수
천을 덧대어 새로운 작품으로 만든다. 의자 하나,
없을 때 땅속에 묻으면 몇 주 후 이곳에서 작은 10 11
CULTURE THEME
건축가 위진복 씨가 서울 영등포 인근 노숙자들을 위해 디자인한 ‘컨테이너 쪽방촌’.(한국) ⓒ 이재성
ⓒ 나눔프로젝트
ⓒ 나눔프로젝트
ⓒ Office of kumiko inui
ⓒ Vestergaard Frandsen
소외된 이들을 도와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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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나눔 프로젝트의 조명 ‘딜라이트’.(한국) 2.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가 휩쓸어간 지역에
인도주의적 디자인
남은 재료로 디자인한 ‘모두의 집’.(일본) 3. 나눔 프로젝트 제품인 가습기 ‘러브팟’. 수익금 전액이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쓰인다.(한국) 4. 제3세계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디자인된 ‘라이프 스트로’.(스위스)
디자인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긍정적인
은 고작 ‘빨대’일 뿐이지만, 이것은 안전한 식수조
휘한 재해 지역 재생 프로젝트 ‘모두의 집(Home
에너지를 발휘하기도 한다. 디자인의 공공성을
차 제공받지 못해 목숨이 위험한 제3세계 사람들
for All)’은 그런 의미에서 뜻깊은 사례다. 대지
강화하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더해지면 이것은 소
에게 큰 힘이 되었다. 이들이 디자인한 ‘라이프 스
진과 쓰나미로 재앙을 겪은 일본의 재해 지역에
외된 이들을 배려하는 디자인으로 발전한다.
토로’는 먹지 못하는 물을 정화시키고 세균을 억
남아 있는 재료들을 적극 사용해 주민들의 휴식
카이스트 배상민 교수팀이 나눔 프로젝트를 통
제해 안전한 식수로 바꿔주는 것. 매년 더러운 물
공간을 만들어준 것으로, 건축의 사회적 책임감
해 디자인한 제품들이 최근 세계적인 디자인 어
을 마시고 죽어가는 제3세계 사람들에겐 너무나
을 보여준 사례로 꼽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
워드 ‘2013 미국 IDEA’를 비롯해 ‘일본 굿디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 부족으로 땅에 고
리는 ‘프리츠커상’을 올해 수상했다. 이는 돈을
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것만 봐도 요즘 디자인계
인 오염된 물을 마실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라도
많이 들이지 않고도 디자인으로 누군가를 도울
가 중요시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나눔
라이프 스트로를 목에 걸 수만 있다면 어느 곳에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
프로젝트(www.nanumproject.com)는 디자
서나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다. 이러한 방식의 인도주의적 건축 디자인은 한
인 제품으로 국내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 교육
렇게 탄생한 휴대용 정화 장치 라이프 스트로는
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건축가 위진복 씨는 서
사업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2006년부터 시작된
출시와 동시에 아프리카 사람들에겐 혁명적인 제
울 영등포 허름한 골목 인근에 컨테이너로 설계
이 프로젝트로 제작된 상품의 판매 수익금 전액
품이 되어 옥스팜, 유니세프 등 세계적인 구호단
한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추운 밤 갈 곳 없는 영
은 월드비전을 통해 아이들 후원금으로 기부되고
체에 공급됐다. 이들은 최대한 저렴하고 품질 좋
등포 인근 지역 노숙자들을 위해 지은 건물이다.
있다. 최근 디자인된 조명 ‘딜라이트’는 전등갓
은 제품을 생산해 원가 비중을 낮추고 많은 구호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7개를 이용해 36개 숙소
끝 부분을 잡고 회전시키면 형태가 다양하게 변
단체들이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
를 만들었다. 이곳에는 샤워실은 물론 휴게실, 간
하면서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데, 전등갓이 하트
들었고, 그 덕분에 이제 더 많은 이들이 라이프
이 조리실도 갖추어져 있어 갈 곳 없는 노숙자들
모양일 때 가장 밝아져 나눔의 마음이 세상의 소
스트로를 통해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됐다.
에게 이보다 큰 선물은 없을 것이다.
외된 곳을 밝힌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디자인이 사회 구조나 자연재해로 인해 고통받
한편 디자인의 기능 자체가 직접적으로 사람들을
는 이들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하
돕는 경우도 있다. 사회적 기업 베스터가드 프란
겠지만, 그들에게는 어떤 한 부분이라도 현실적
센(Vestergaard Frandsen)에서 디자인한 것
인 도움이 절실하다. 일본 건축가 이토 도요가 지 12 13
CULTURE THEME
집 벽면에 알록달록한 새집을 설치한 ‘해피 시티 버드’ 프로젝트.(덴마크) ⓒ Thomas Dambo
ⓒ Okinawa Churaumi Aquarium
ⓒ Slowalk
ⓒ Armando Rafael Moutela
ⓒ Slowalk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1
동물을 위한 디자인
2
3
4
1. 아름다운 인공 꼬리지느러미를 갖게 된 돌고래 후지(Fuji).(일본) 2, 3. 점선을 따라 12종의 멸종 위기 동물을 그려볼 수 있는 달력.(한국) 4. 커피를 마시다 보면 멸종 위기 동물들의 모습이 나타나는 커피잔.(터키)
우리가 사는 지구는 결코 인간들만의 전유물이
위기 동물의 형상을 커피 자국으로 드러낸다. 사
니다. 수십 년 동안 오키나와 수족관을 찾는 아이
아니다. 수많은 동식물들이 함께 어울려 생태의
라져가는 멸종 위기 동물들을 위한 위로의 메시
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돌고래 후지(Fuji)는 어
질서를 유지한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우리는 너
지이자, 사람들이 그 현실을 자각하길 바라는 마
느 날 알 수 없는 질병이 생겨 꼬리지느러미를 절
무 이기적인 방법으로 지구를 지배해왔다. 수많
음을 담아 디자인한 것.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의
단하게 됐다. 수영도 점프 다이빙도 할 수 없어진
은 동물들이 우리의 잘못된 행동으로 멸종했고,
수만큼 많은 사람들이 동물 보호에 대한 관심을
돌고래를 위해 수족관 측은 고무로 만든 꼬리지
생존의 터를 잃어버린 동물들이 신음하고 있다.
가져보길 바란다.
느러미를 디자인했고, 지금 돌고래는 정상적인
이제 우리도 수많은 생명들과 공존하는 법을 배
한편 덴마크 코펜하겐에는 몇 해 전부터 주민들
생활을 하고 있다.
워야 한다.
의 요구로 도시 속 새들을 위한 따뜻한 보금자리
이렇듯 자연을 지키고 세상을 아름답게 비추는
그런 의미에서 친환경 디자인을 추구하는 국내
가 생겨나고 있다. 프로젝트 명은 ‘해피 시티 버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진정
디자인 그룹 ‘슬로워크’는 독특한 점선 모양의 달
드 프로젝트’. 새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행복
한 아름다움이란 외면뿐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
력을 만들었다. 하루하루 날짜가 지날 때마다 달
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 프로젝트에 참
움을 추구할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 법이니까.
력 위 점선을 따라 모두 이으면 동물들의 형상이
여한 아티스트 토마스 윈터(Thomas Winther)
이것은 사회적 책임과 공존의 가치를 담은 디자
나타난다. 사향노루, 알락꼬리마도요, 무산쇠족
는 이를 위해 2주 동안 재활용 자재를 모아 무려
인이 세상을 따뜻하게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일
제비, 붉은박쥐, 표범장지뱀 등 총 12종의 한국
250개의 새장을 도시 속에 만들었다. 사람들이
것이다.
멸종 위기 동물들이다. 사람들은 점선을 이으며
살고 있는 집 벽면에 나무 모양으로 설치한 새집
자연스럽게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해 학습하고, 그
이 매우 인상적이다. 새들의 지저귐을 귀찮아한
림을 그리는 재미는 물론 고통받는 동물들의 현
다면 실현하기 어려운 방식이라는 점에서 새들
실도 돌아보게 된다.
과 공존하려는 시민들의 마음이 더욱 아름답게
멸종 위기 동물 캠페인의 또 다른 일환으로 터키
느껴진다.
출신 디자이너 에신 아산(Esin Arsan)의 독특
불의의 사고나 선천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한 커피잔 디자인 역시 눈길을 끈다. 그가 제작한
자신의 신체에 알맞은 보조기구나 의족 등은 살
커피잔은 커피를 중간쯤 마시면 컵 안쪽에 멸종
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동물에게도 예외는 아 14 15
CULTURE PEOPLE
희망을 품은 꽃, 나눔으로 피어나다
꽃은 종류를 불문하고 아름답다. 그런데 여기 아름다움 이상의 가치로 사람들 의 시선을 오래 잡아두는 꽃이 있다. 희움 더 클래식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플 라워 패턴에서 우리는 그런 특별한 꽃을 본다. 디자인을 통해 사회공헌의 가 치를 실현하고 있는 희움 더 클래식, 그 중심에서 활약 중인 윤홍조 대표(오른 쪽)와 박기쁨(가운데), 홍리나 디자이너를 만났다. 글/ 양민영 자유기고가 사진/ 임학현
희움 더 클래식
아름다움이라는 그릇에 힐링의 메시지를
예쁜 옷을 입고 아름다운 공간에 가고 멋진 제품을 만져보는 기쁨, 이
집 방문과 봉사활동을 하면서부터다. 방문 전에 조사를 하고 활동 계획
짜릿한 즐거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현대인은 많지 않다. 디자인은 현
을 세웠지만 막상 위안부 할머니들을 뵙고 난 후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
대 사회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 자리 잡았고 동시대 사람들의 욕망이 집
다고 한다. “우리는 미디어나 역사 교육을 통해 할머니들을 희생자 내지
약된 키워드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디자인이 상업성을 띠는 것이 당
피해자라고 생각하잖아요. 그게 대단한 오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
연시되는 가운데 희움 더 클래식(이하 희움)의 윤홍조 대표는 디자인에
안부 할머니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는 할머니 한 분 한 분이 용기 있는 개
나눔이라는 가치를 담았다.
인이자 여성 인권 운동가이며 존경받아 마땅한 어르신이라고 확신했다.
윤홍조 대표가 처음 사회공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 시절
그뿐만 아니라 원예 심리 치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꽃을 그리고 그 위
사회공헌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아리 인액터스에서 나눔의
에 실제 꽃을 눌러 얹는 압화 작업을 하는 할머니들에게서 예술가의 모
습을 보았다고 한다. 이 일을 계기로 윤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
관심사 하나가 세상을 바꾼다
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것을 한국과 일본 간의 정치적인 쟁점이 아
그렇다면 희움의 디자이너들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디자인이란 어떤 것
닌, 여성 인권의 문제로 바라보고 접근하기로 한 것. 이를 계기로 동아
일까. 희움의 디자이너 홍리나 씨는 시각적인 것에만 머물지 않고 보는
리 내에서 ‘블루밍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 회복
사람의 생각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목을 끌고 인기를 얻는
을 지지하는 의미의 ‘의식 팔찌’ 개발을 시작으로 윤 대표는 희움이라는
디자인 중에서도 기술적인 구현은 완벽한데 메시지가 없는 디자인이
작은 회사를 만들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압화 작품을 패턴으로 만들
있어요. 그보다는 메시지가 있고 감동을 전달할 수 있는 디자인이 가장
었고, 꽃무늬가 들어간 가방과 스마트폰 케이스, 노트를 상품화했다. 희
아름다운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요.” 디자인과 사회공헌을 결합해서 성
움은 제품 판매로 얻은 수익에서 최소한의 생산비와 운영비를 제외한
공한 사례로는 글로벌 슈즈 브랜드 탐스의 원 포 원(One for One) 프
순이익의 70%를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전달한다.
로젝트를 꼽았다. 탐스는 고객이 신발 한 켤레를 구매할 때마다 도움이 필요한 제3세계 아이들에게 신발 한 켤레를 전달해서 화제가 되었다. 세계적인 도자기 브랜드 웨지우드도 노예제 반대 운동의 슬로건, ‘Am I not a man and a brother?(나는 사람도 형제도 아닙니까)’를 새긴 엠 블럼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노예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탐스나 웨지우 드가 숱한 브랜드 중 하나로 머물지 않았던 것도 바로 이런 공익 캠페인 을 통해 나눔을 실천했기 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 위안부 할머니의 작품으로 만든 디자인 패턴
그런데 희움의 상징은 왜 하필 꽃일까. 윤 대표는 꽃이 희망과 힐링, 그 리고 소녀를 상징한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꽃을 보며 미소를 짓 고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 바로 희움이 원하는 1차 힐링이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꽃을 그리고 제품을 만드는 과정과 메시지가 소비자들 에게 전달되면서 2차 힐링이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희움 소비자들이 ● 할머니들의 작품을 버려진 간판 원단에 프린팅해 제작한 가방
공동체를 이루며 서로를 통해서 희망을 보게 되는 것이 3차 힐링이다. 마치 꽃 한 송이가 풍기는 향기가 머나먼 곳까지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국내에서도 희움을 선두로 디자인과 친환경주의, 디자인과 나눔의 가
것과 같다.
치를 결합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흐름 의 중심에 있는 이들이 윤 대표 같은 20~30대 젊은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의 활약상을 보고 있으면 젊은이들이 사회 문제에 관 심 없다는 편견이 무색해진다. 윤 대표는 이와 관련해 오늘날 사회 문제 에 접근하는 방법은 학생운동뿐이던 옛날과 크게 달라졌다고 말한다. “접근할 방법이 더욱 다양해지고 세분화됐죠. 요즘 젊은 친구들은 개성 도 관심사도 천차만별이거든요. 관심과 흥미를 가질 만한 요소에서 시 작해 공감이 더해지면 참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봐요. 디자인도 그런 요 소 중 하나고요.” 창작물은 필연적으로 그것을 창조한 사람을 닮게 된
● 압화 작품을 활용해 디자인한 스마트폰 케이스
다. 희움의 플라워 패턴을 보고 있으면 이들의 활짝 웃는 얼굴이 꽃송이
디자인을 통한 나눔의 가능성을 확인한 윤 대표는 보다 크고 아름다
와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의 향기롭고 선한 의지가 더 먼 곳까지
운 그림을 구상하고 있다. “여성 문제는 희움의 대표적인 관심사입니
뻗어나가기를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한다.
다. 특히 아프리카 일대에서 성매매로 생계를 이어가는 여성들, 전쟁・ 분쟁 지역에서 고통받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 습니다.” 그는 희움의 제품을 해외에서도 판매하고 수익금을 여성들을 위해서 쓰고 싶다고 말한다. 특히 할머니들의 심리 치료에 커다란 도움 이 되었던 원예 심리 치료 프로그램을 해외에서도 진행해보고 싶은 욕 심이 있다. “무분별하게 여러 곳에 수혜를 나눠주는 방식은 지양합니 다. 한 단체와 깊게 연계되어 그들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요.” 16 17
희움의
홈페이지 www.heeumtheclassic.com
디자인 함께 나누기
문의 070-8828-2557
CULTURE HOW-TO
따뜻한 연말연시를 위해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달해야 할 일이 많은 연말연시. 부담 없고 의미 있는 선물이 필요한 때다. 구입하 고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아픈 지구에게, 소외된 이웃에게, 멸종 위기 동물에게 사랑의 손길을 뻗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누구든지 어렵지 않게 마음을 열 수 있고, 가까이에서 부터 멀리까지 온기를 따뜻하게 나눌 수 있는 개성 있고 매력 있는 ‘착한’ 디자인 제품들을 소개한다. 글/ 편집부 사진/ 임학현
착한 디자인 착하게 소비하기
1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옥수수 양말’ 부담 없지만 의미 있는 선물
을 고른다면 ‘옥수수 양말’을 추천한다. 100% 생분해되는 옥수수 섬유로 만들어 친환경적이면서, 이 양말을 한 켤레 구입하면 한 사람이 일주일간 먹을 수 있는 옥수수 4kg을 생산할 수 있는 옥 수수 종자가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 기부되기 때문이다. 덧붙 여 한 가지 팁, 요즘 너도나도 친환경 제품이란 말을 내세워서 헷 갈린다면 환경재단 에코숍을 이용하길. 환경재단에서 선정한 제 품 기준에 따른 세계 각국의 다양한 친환경 제품만 판매한다. 환경재단 에코숍 문의 02-2011-4336 홈페이지 www.ecosho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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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커레이션 페이퍼북’으로 따뜻한 마음 선물해봐 예쁜 꽃무늬가 책 한
동물 친구들을 잊지 마, ‘멸종 위기 동물 그래픽 아카이브’ 귀엽고 사랑
권에 가득하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원예 심리 치료 과정을 통해 꽃
스러운 동물들이 그려진 액자부터, 가방, 머그컵, 스마트폰 액세
을 눌러 만든 미술 작품을 패턴화한 것이다. 마음에 드는 페이지의
서리까지. 별다른 생각 없어도 눈길이 갈 만큼 매력적인 이 제품
무늬를 잘라 펼치면 독특한 꽃무늬가 가득한 포장지로 변신한다.
들의 주인공은 머지않은 미래에 지구에서 사라질지도 모를 멸종
이 페이퍼북을 구입하면 내가 낸 금액의 70%가 ‘정신대 할머니와
위기 동물들이다. 제품 전시와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멸종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전달되어 위안부 역사관 건립 기금으로 사
위기 동물을 위한 기금으로 기부된다고 하니, 잊힐 수 있는 동물
용된다고. 그렇기에 이 포장지로 정성스럽게 포장한 선물은 누군
친구들에게 관심을 기울여보자. 로랜드고릴라, 봉고, 브라자원숭
가를 위해 준비한 마음을 더욱 값지게 만들어줄 것이다.
이 등 40여 종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희움 더 클래식 문의 070-8828-2557 홈페이지 www.heeumtheclassic.com
성실화랑 문의 070-4250-0131 홈페이지 sshwarang.net
기부 애플리케이션
스마트한 시대, 기부도 스마트하게!
사랑의 열매 사랑의 열매에서 정해주는
1% 나눔 혹시 간단한 기초 정보 입력조차 지겹다?
‘착한 가게’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앱을 통해
아름다운 재단에서 만든 ‘1% 나눔’이라는 앱은 기부
‘착한 가게’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찍기만 하면
금액만 입력하는 무기명 기부가 가능하다.
그 금액의 일부가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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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모자 하나로 신생아를 살릴 수 있다면 잠비아, 방글라데시 등의
업사이클도 세련되게, ‘타이포그래피 백’ 한국 대표 업사이클 디자인
신생아들에게 털모자는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해줘 저체온증이나
브랜드 리블랭크는 주로 폐가죽, 폐원단 등을 재활용해 가방과 지
감기, 폐렴 등으로부터 생명을 지켜주는 좋은 선물이다. 2007년
갑 등의 소품을 만든다. 디자인 또한 개성 있고 패셔너블해 인기
부터 시작된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으로 지금까지 79만
가 많은 아이템. 내가 산 가방이 원래는 어떤 제품이었는지, 어떻
4920개의 모자와 66억원의 후원금이 전달돼 112만 명의 영유아
게 새 생명을 얻어 새로운 감성을 갖게 됐는지 알아가는 재미도
를 살렸다고. 자, 올겨울에는 패키지 디자인도 앙증맞은 모자뜨기
쏠쏠하다. 게다가 타이포그래피 백은 시간이 지나 때가 탈수록 매
키트를 구입해 서툴지만 천천히 누군가를 위한 모자를 떠보자. 한
력이 더해지니, 쓰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친환경적인 소비 습관을
코 한 코 뜨는 동안 우리 마음까지 한껏 따뜻해질 것이다.
갖게 될 것이다.
세이브더칠드런 문의 02-6900-4400 홈페이지 www.sc.or.kr
리블랭크 문의 02-744-1365 홈페이지 reblank.cafe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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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그린컵’으로 지구랑 친해질래 오리지널 그린컵은 100% 옥
카페 ‘사직동 그 가게’에서 티베트 난민에게 손길을 경복궁역 1번 출
수수 전분을 생분해한 소재로 만든 착한 디자인 제품이다. 그린
구로 나가 배화여대 있는 골목 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작고 이국
디자인 그룹 에코준이 만든 이 컵은 뜨거운 음료를 부어도 환경
적인 카페를 발견할 수 있다. ‘사직동 그 가게’는 각종 수공예품을
호르몬이 나오지 않고, 버려지더라도 땅속에서 자연 분해된다. 종
판매하는 공정무역 가게다. 이 가게의 수익금은 운영비를 제외하
이컵을 사용하지 않고 이 컵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지구에게 미
고 모두 티베트 난민들을 위해 쓰인다. 올겨울 카페에 앉아 마치
안한 마음을 좀 덜 수 있을 것이다. 커피자루를 재활용해 만든 컵
인도 어딘가에 있는 듯한 느낌을 만끽하며 짜이 한잔, 혹은 티베
홀더의 질감도 좋고, 브라운 색 컵은 색소가 아닌 커피 찌꺼기를
트 난민 여성 작업장에서 만든 수공예품을 구입해보자. 갈 곳 잃
재활용해 색을 입힌 개성 있는 제품이다.
은 티베트 난민들에게 힘이 될 것이다.
에코준 문의 070-7629-2104 홈페이지 www.ecojun.com
사직동 그 가게 문의 070-4045-6331 주소 서울 종로구 사직동 1-7
18 19
TRAVEL
제주를 사랑한 예술가들을 따라
놀멍 쉬멍 걸으멍
서귀포시 작가의 산책길
그때 가본 그 제주도 말고, 새로운 제주도를 알고 싶다면. 남들 다 걷는 올레길이 아닌 숨겨진 길을 발견하고 싶다면. 제주를 사랑한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작가의 산책길’을 찾아가보자. 이중섭과 변시지, 현중화 등 많은 예술인들의 창작무대가 되어 온 서귀포의 길과 숲, 집과 바다를 따라 걷는 길. 작품 속을 걷듯 환상적인 제주를 만나게 될 것이다. 글/ 편집부 사진/ 김하인, 마을미술 프로젝트
20 21
TRAVEL
길의 시작에서 만난 이중섭
제주도 최남단에 서귀포가 있다. 국내 유일의 아열대
‘작가의 산책길’은 천재 화가 이중섭과의 만남으로 시
기후라 겨울에도 꽃과 과일나무들이 자라고, 밤하늘
작된다. 서귀포 앞바다가 바라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
에는 행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남극노인성이 뜨는 곳.
리한 제주 초가는 한국전쟁 당시 가족과 피난 온 이
불로장생을 꿈꿨던 진시황도 불로초가 있다고 믿었
중섭이 살던 곳이다. 바로 그 옆에 이중섭미술관이 있
던 곳. 아름다운 문섬과 섶섬, 범섬이 바다 위에 그림
다. <서귀포의 환상>, <섶섬이 보이는 풍경>, <바닷가
같이 떠 있는 곳.
와 아이들> 등 그가 제주에서 그린 작품들과 가족에
그래서인지 많은 예술가들이 서귀포를 찾았
게 보낸 친필 편지가 이중섭의 삶 속으로 고스란히
고, 환상을 꿈꿨고, 많은 작품을 남겼다. 불운한 시대
안내한다. 생활고로 인해 가족을 일본으로 보낸 후
에 태어나 힘든 현실을 살다 간 천재 화가 이중섭도
41세에 홀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다시는 가족과 함께
서귀포에서만은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살지 못했던 그에게, 단지 1년여를 보냈을 뿐인 제주
<서귀포의 환상>이라는 작품을 그리지 않았던가. ‘작
는 가장 행복했던 공간이다. 그래서인지 그가 바다 건
가의 산책길’은 서귀포를 찾았던 예술가들이 영감을
너 아내와 아이들을 생각하며 쓴 편지 하나하나에서
얻은 길과 숲, 집, 바다를 따라 걷는 코스다. 이중섭미
더없이 사무친 그리움이 묻어나지만, 그린 그림들은
술관에서 시작해 소암기념관까지 총 4.9km에 이르
유독 밝고 유쾌하다.
는 이 길을 2010년 서귀포시에서 ‘작가의 산책길’로
미술관 옆, 그가 제주에 있는 동안 자주 걸었을
명명했다. 여기에 2012년 마을 미술 프로젝트를 더해
거리는 그의 작품으로 만든 작은 공예품들을 파는 공
전국의 작가 200여 명이 제주를 주제로 작업한 작품
방, 아기자기한 카페 등이 늘어선 ‘이중섭 거리’로 조
들이 길 곳곳에 설치됐다. 신이 빚은 자연 속에서 작
성되어 있다. 이 일대에서는 주말마다 지역 예술인들
가들이 빚은 예술 작품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그야말
과 시민들이 직접 만든 공예품들을 판매하는 문화예
로 지붕 없는 미술관이다.
술 시장이 서고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며, 전국에서 이 중섭을 만나러 오는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느 릿 느 릿 걷기 좋은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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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중섭미술관에서 1.7km 떨어져 있는 기당미
서는 제주 출신 화가 변시지를 만날 수 있다. 1926년
술관까지 걷는다. 마을길을 벗어나면 샛기정 공원을
제주에서 태어난 변시지 화백은 80세가 넘은 나이에
시작으로 한적한 숲길이 시작된다. 시원한 나무 냄
도 꾸준히 작품을 내고 있는 존경받는 작가다. ‘폭풍
새, 풀 냄새가 몸과 마음의 긴장을 해소시킨다. 숲길
의 화가’로 불리는 만큼 그의 작품에서는 휘몰아치는
곳곳에는 다양한 예술 작품들이 숨어 있다. 옛날 인
황토빛 제주 바람이 캔버스 위로 가득 펼쳐진다.
근에 살던 사람들이 샘물을 얻기 위해 물허벅을 지고
기당미술관에서 2.3km를 더 간 곳에 칠십리
이 길을 따라 오고갔던 것을 형상화한 이광진 작가의
시(詩)공원이 있다. 서귀포를 사랑한 전국의 시인들
<샛기정, 구름으로 살다>는 가장 먼저 만나는 작품.
이 남긴 많은 시들이 비석으로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두둥실 떠가는 듯한 구름이 조용하고 평온한 서귀포
도 또 다른 예술가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시를
를 떠올리게 한다. 물길 위 나무 다리를 건너 마치 살
한 편 한 편 읽어나가다 보면 눈에 띄는 오래된 목조
아서 움직이는 듯한 말의 형상을 만나도 놀라지 말길.
건물 한 채.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제주의 바다가 어
이승수 작가가 서귀포의 생명력을 표현한 작품 <영원
머니의 품처럼 안방에 펼쳐져 있다. 서귀포 미술인들
한 생명>이다.
의 작품이다. 밖으로 나오면 연못 위에 징검다리가 보
그렇게 걷다 보면 울창한 숲 사이로 떨어지는
인다. 전종철 작가의 작품 <경계선 사이에서>는 무심
하얀 물줄기를 만난다. 천지연 폭포다. 잠시 쉬면서
코 징검다리를 건너다 저 멀리 거울 속에서 자신을
경이로운 자연, 숲의 생명력에 감탄하다 보면, 전국의
발견하게 하는 작품이다. 그리고 이내 거울문이 열리
작가들이 이토록 서귀포를 사랑한 이유를 알 것 같다.
면서 펼쳐지는 제주의 풍경은 여행자들에게 즐거움
폭포를 지나면 드디어 기당미술관에 이른다. 이곳에
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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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 방과 카페들이 들어선 이중섭 거리. 2. 중섭공방에서는 이중섭 작품을 모티프로 한 공예품들을 살 수 있다. 3. 숲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이승수 작가의 <영원한 생명>. 4. 샛기정 공원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이광진 작가의 <샛기정, 구름으로 살다>. 5. 변시지 화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당미술관.
22 23
TRAVEL
집집마다 정겨운 예술가의 손 길
칠십리 다리를 건너 왼쪽 오르막길을 오르면 천지연
목을 수놓고 있는 것.
로에 들어선다. 예부터 해안가 개촌은 노략질이 심해
제주의 특징이 담긴 송이석으로 동네길을 표
사람이 잘 살지 않았지만, 천지연로를 중심으로 형성
현한 김와곤 작가의 <마실 나들이>부터, 잔잔히 흐르
된 마을은 일제강점기부터 일본인들이 거주하면서
는 제주의 바람을 수공예 도자기타일과 파타일로 형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 곳이다. 1970년대에 새마을
상화한 정태호 작가의 <Wind of Jeju>, 서귀포를 상
운동으로 일본식 집들은 대부분 철거되었지만 여전
징하는 감귤꽃과 유채꽃, 조랑말을 화단과 함께 꾸민
히 오래된 집들과 현대식 건물, 제주도의 전통 돌담과
양현진 작가의 <23번지, 산책길>까지. 병원 앞의 유
시멘트 담장 등이 어우러져 있다. 과거와 현재가 공
휴지에 설치되어 동네 쉼터 기능을 하는 박천욱 작가
존하는 마을에서 여전히 서귀포다운 삶을 지속하고
의 작품은 여행객들이 작가의 산책길을 걷다 잠시 쉬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정겹다. 이곳에도 작가들의
어갈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손길은 미친다. 집집마다 그려 넣은 벽화들이 골목골
꿈을 먹고 살았던 그들의 바다
이제 해안가 쪽으로 방향을 튼다. 서귀포 사람들의 향
복을 꿈꿨다. 그리고 그 기억을 <게와 아이들> 등의
수가 깃든 자구리 해안이다. 제주의 어머니들이 생계
그림으로 남겼다. 60년 전 이중섭이 서귀포 바다를 바
를 이어가기 위해 좀녀(해녀)가 되어 물질을 시작한
라보며 그림을 그렸던 바로 그 장소에는 지금, 현시대
곳이자 빨래터였고, 설거지 등의 허드렛일을 하는 곳
의 작가 정미진의 조형 작품 <게와 아이들-그리다>
이었다. 여기서 생성된 부유물질 덕분에 당시 해안은
가 세워져 있다. 커다란 동판 위로 이중섭의 손은 아
게 천지였다고 한다.
이들과 게의 모습을 열심히 그리고 있다. 작품 너머로
이제 상상력을 발휘해보자. 이중섭이 두 아들
비가 오면 사라지는 섶섬이 보인다. 불완전함 속에 지
과 함께 바지를 걷어올리고 자구리 해안 바위틈에서
닌 가능성을 들여다봤을 이중섭과, 그 후로도 끊임없
바닷게를 잡고 있는 모습이 떠오르는가? 실제로 이중
이 찾아왔을 수많은 작가들은 이곳에서 지치지 않는
섭의 가족은 그 게들을 잡아먹으며 허기를 달랬고 행
꿈을 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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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거 서귀포의 향수가 느껴지는 벽화. 2. 천지연로 골목마다 여러 작가들이 그려놓은 벽화를 만날 수 있다. 3. 멀리 섶섬이 보이는 자구리 해안.
자구리 해안에서 동쪽으로 100m쯤 올라가다 소암
에서는 소암 선생의 글씨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현중화 선생을 만나면 작가의 산책길이 막바지에 이
이처럼 제주를 사랑한 작가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
르렀다는 뜻이다. 일생에 걸쳐 오직 ‘먹고 잠자고 쓰
는 ‘작가의 산책길’. 현실보다 차라리 환상에 가까워
면서’ 서예 고전의 재해석에 몰두했던 선생은 제주
마치 작품 속을 걷듯 길과 숲, 집과 바다를 지나는 동
바다와 산, 하늘을 필묵에 녹여냈다. 20세기 한국 서
안, 왜 그들이 이토록 서귀포를 찾았는지 어느새 마음
예계의 거목으로 불리는 소암은 서귀포의 파도이자
이 먼저 알아챌 것이다.
한라산의 바람과 달이라고 평가받는다. 소암기념관
TIP. 작가의 산책길 작가의 산책길 통합 관람권을 구입하면 코스 내에 있는 미술관을 할인된 가격으로 한 번에 돌아볼 수 있다. 매주 토·일요일에는 전문
천지연 폭포
해설사와 함께 투어를 할 수 있다. (총 4.9km 도보로 약 4시간 소요)
이중섭미술관
2 기당미술관
1 소암기념관
코스 1. 이중섭미술관 2. 기당미술관
6 칠십리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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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전시관 5
3. 칠십리시공원 4. 자구리해안 5. 서복전시관 6. 소암기념관
4 자구리해안
천지연로 마을
위치(이중섭미술관)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532-1 문의(서귀포시 문화예술과) 064-760-2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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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VJ
흥국가족의
세상 모든 이에게 설렘을 안겨주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매일 고객들을 만나
아로마 향초 만들기 체험
감동 어린 서비스를 제공하는 흥국생명 고객서비스팀과 흥국화재 계약보전팀 4명의 여직원이 뭉쳤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소중한 고객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할
소중한 사람을 위해 사랑으로 장식한 Merry Christmas!
크리스마스 아로마 향초를 만들기 위해서다. 누군가를 생각하며 직접 크리스마스 향초를 만들어가는 사이 행복 에너지를 한가득 충전할 수 있었다는 그녀들. 달콤한 불빛과 은은한 향기로 장식된 체험 현장 속으로 함께 가보자. 글/ 편집부 사진/ 임학현 촬영 협조/ 메이공방
Winter Day
나만의 취향을 듬뿍 담은 아로마 향초
으로 녹인 왁스에 향료와 소량의 색소를 혼합
매섭게 찾아온 찬바람이 겨울 문을 활짝 연 날.
한 후, 중앙에 심지를 넣고 고정시킨 유리잔에
흥국화재 계약보전팀 김주영 대리, 박소연 주
혼합한 왁스를 부은 다음 건조시킨 것을 말한
임, 흥국생명 고객서비스팀 최선영 사원, 장윤
다. 밋밋한 향초가 싫다면 다양한 몰드(mold,
지 인턴사원은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근처에
모양틀)를 사용해 장식을 만들어 넣어도 된다.
위치한 아담한 공간에 모였다. 추위를 단번에
오늘은 아로마 향초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녹여줄 것 같은 ‘크리스마스 향초’로 가득한 이
내는 장식을 해보기로 했다.
곳은 수제 아로마 향초와 비누를 만드는 공방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향을 선택하셔야 하는
이다.
Aromatic Ca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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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성스럽게 장식 모형을 만드는 최선영 사원(좌)과 박소연 주임(우). 2. 만들고 싶은 모양의 몰드에 예쁜 색의 왁스를 붓는다. 3. 왁스가 굳으면 몰드에서 꺼낸 뒤 매끄럽게 다듬어준다.
“자신의 취향이 드러나는 아로마 향초를
“우와~.” 장식품처럼 진열되어 있는 화려
데요. 아로마 향은 그 성분과 효과에 따라 다
한 양초와 울퉁불퉁 수제품 느낌이 물씬 나는
양해요. 달콤한 향을 원하시면 과일 향이 좋고
비누를 보자 자연스레 터져나오는 탄성에서
요, 스트레스와 우울증에는 라벤더 향, 공간에
4명 모두 오늘의 체험과 딱 맞는 센스의 소유
은은하게 배는 나무 향이 좋다면 샌들우드를
자임이 드러난다. 이들 4인방이 만들어볼 것
추천해요.” 강사의 지도에 따라 향을 선택하고
은 크리스마스 아로마 향초. 아로마 향초란 양
전체 디자인을 구상하는 네 사람의 머리와 손
초에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의 천연 향
이 무척 바빠졌다.
을 첨가한 것으로, 불을 밝히는 기능뿐만 아니
“전 익숙한 자연의 향으로 할래요. 장식은
라 공기 중의 안 좋은 냄새를 없애주고 비 오
딸기,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 과일로 하려고
는 날에는 습기를 제거해준다. 특히 다양한 디
요.” 신선한 과일이 가득한 향초를 만들겠다는
자인으로 인테리어 장식용 기능도 충분히 하
김주영 대리는 양초에 가든 향과 다양한 종류
는데, 오늘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자신의 마
의 과일 모양 장식을 담는 동시에, 향과 장식
음을 전할 두 종류의 아로마 향초를 만들 예정
물을 결정하지 못한 동료들에게 아이디어를
이다.
제공하며 알뜰하게 챙기는 모습이 맏언니답
첫 번째 도전할 향초는 시간과 난이도 면
다. 언니의 조언에 힘입어 모두들 큼직큼직한
에서는 어렵지 않지만 화려한 모양으로 선물
과일을 선택하는 사이 커피콩과 장미 등 작지
하기에도 손색없는 컨테이너(유리잔) 아로
만 귀여운 모양의 장식물을 넣어 향초를 만들
마 향초다. 일반적으로 컨테이너 향초는 중탕
기로 결정한 막내 참가자 장윤지 인턴 사원.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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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VJ
감사하는 마음으로 만들고 싶어요. 저 또한 내 년에는 지금보다 한 단계 발전한 모습으로 고 객을 대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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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몰드에 굳혀 만든 과일 모형 장식을 유리잔에 넣는다.
오랫동안 빛날 향기로운 추억
2. 박소연 주임(좌), 김주영 대리(우)가 자신이 원하는 색과 향을
네 사람은 유리잔에 넣을 과일 모양 장식을 만
넣어 만든 왁스를 유리컵에 붓고 있다. 3. 심지를 꽂은 마카롱
들기 위해 각종 몰드에 중탕으로 녹인 소이왁
인턴사원. 5. 완성한 향초를 예쁘게 포장했다.
향초에 크림으로 장식한다. 4. 왁스가 잘 굳도록 섞고 있는 장윤지
스를 붓고 자신이 선택한 염료와 아로마 향을 첨가한다. “푸하하하~ 한쪽은 상한 귤 같고 한쪽은 자몽 같아요.” 최선영 사원은 자신이 만든 귤 장식을 보며 한바탕 웃는다. 붉은색을 너무 많 이 넣는 바람에 귤이 어설픈 자몽색을 띠고 나 온 것. 다시 심혈을 기울여 염료를 섞자 이번엔 진짜 귤 같은 색이 완성되었다. 그렇게 만들어낸 과일 모양 장식을 유리 구를 생각하며 만드냐는 질문에, 인턴사원이
잔에 넣고, 그 위에 중탕한 왁스를 부어 알록
라 아직 고객을 직접 만나지 못했다면서도 똑
달록한 향초를 완성해가는 네 사람. 마지막 데
부러진 다짐을 한다. “고객의 요구를 척척 해
커레이션에는 박소연 주임이 센스를 발휘한
결하겠다는 소망을 담아 제가 미래에 만날 고
다. 과일이 아닌 나뭇잎을 맨 아래 넣고 그 위
객을 생각하면서 만들어볼 생각이에요.” 막내
에 오렌지색 왁스를 부어 독특한 세련미를 표
의 다짐에 흐뭇하기만 한 최선영 사원도 한마
현한 것. 그 위에 ‘Merry Christmas’라고 쓰인
디 덧붙인다. “업무에 익숙해지면 서비스 속
문구 장식을 넣자 ‘드디어 완성’.
도나 질도 그만큼 좋아지는 것을 느껴요. 신입
그렇게 컨테이너 향초를 완성한 후 굳는
때 미숙한데도 불구하고 제 서비스를 받고 고
동안 두 번째 과제인 마카롱 향초를 만들기로
맙다는 인사를 아끼지 않으셨던 고객분들에게
했다. 이미 향초를 만들어본 후라 마카롱 향
초보자도 쉬운 마카롱 향초 만들기
+ 준비물 소이왁스 심지 염료 향료 스테인리스 냄비 중탕기 등
소이왁스를 중탕기에 녹여서
왁스가 완전히 굳었는지
실리콘 몰드에 가득 부어줍니다.
확인한 후 몰드에서 빼세요.
“자연의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있는
“예쁜 장식을 몰드에서
가든파티 아로마 향을 더하니
한 번에 톡 빼는 솜씨.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느낌이에요.”
저 손재주 있는 여자예요.”
김주영 대리 | 흥국화재 계약보전팀
박소연 주임 | 흥국화재 계약보전팀
초는 생각보다 쉽다. 컨테이너 향초에 쓰인 장 식물 만들 듯 마카롱 모양의 몰드에 향료와 색 소를 넣은 왁스를 붓고 굳힌 후 심지를 꽂으면 완성! 심지를 꽂은 마카롱에 크림으로 장식하 자 진짜 먹음직스러운 디저트 같다. 이제 모두 함께 초에 불을 붙여보는 시간. 당장이라도 크리스마스가 된 것 같은 분위기 가 풍긴다. “완성하고 나니 은은하게 퍼지는 향 때문인지 더 멋진 것 같아요.” 마치 첫눈을 마주한 것처럼 행복해 보이는 참가자들의 감 탄사가 끊이지 않는다. 향초를 만들며 올 한 해 를 되돌아보고 각자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떠 올리게 되었다는 네 사람. 따스한 미소로 감사 인사를 전하는 그들이 떠올린 사람들 속에는 가족, 연인 그리고 ‘고객’이 있다. 고객과 소통 하는 것이 업무인 그들. 내년에도 회사를 대표 하는 얼굴로서 더욱 정성을 다해야겠다는 훈 훈한 다짐을 하는 4인방의 하루는 그렇게 저 물고 있었다.
심지를 꽂은 마카롱에 크림으로
밑부분부터 꽂아줍니다.
장식한 후 윗부분을 덮어서 마무리합니다.
“바늘귀에 실 집어넣듯
“남자친구한테 선물할 거니까
초 심지를 쏘옥~
사랑을 듬뿍 담아
간단하죠?”
핑크빛으로 마무리했어요.”
최선영 사원 | 흥국생명 고객서비스팀
장윤지 인턴사원 | 흥국생명 고객서비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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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 Christmas
심지를 마카롱
LIFE PLUS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동짓날을 작은 설로 대접하며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겼다고 한다. 또 가족, 이웃들과 함께 팥죽을 쑤어 먹으며 악귀를 쫓고 새해 풍년과 건강을 기원했다. 다가오는 동짓날, 올해는 그 풍습을 되살려 가족과 도란도란 앉아 새알을 빚으며 새해에 하는 모든 일이 잘될 수 있도록 기원하고, 갖은 음식을 장만해 긴긴 밤을 밝혀보자. 글/ 편집부 사진/ 임학현 요리·스타일링/ 장스타일 참고자료/ <아름다운 세시음식 이야기> 질시루
새해 무사안일을 기원하던 삼색동지팥죽
옛 선조들은 동지가 해가 가장 짧은 날이라 음(陰)의 기운이 높아 귀신이 성하는 날이라 여겼다고 한다. 이를 물리치기 위해 양(陽)을 상징하는 ‘붉은 팥죽’을 쑤게 된 것. 붉은색에 주술적인 위력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동짓날에는 붉은 팥죽을 쑤어 제사를 지내고, 방, 마루, 헛간, 우물, 장독대에 한 그릇씩 놓아 두거나 대문이나 벽에 뿌리고 다니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또 ‘팥죽을 나눠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에 따라 새알심이라고 불리는 하얀 찹쌀경단을 가족의 나이 수대로 넣어 끓였는데, 요즘에는 치자, 백년초, 녹차가루를 넣어 만든 삼색 새알을 넣기도 한다. 이런 팥죽은 ‘귀신을 쫓는’ 능력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겨울철 추위를 물리쳐주는 능력도 있다. 팥은 곡류 중 비타민 B1 함량이 가장 많은데, 쌀밥에 부족한 비타민을 채워줘 에너지 대사를 도와주니 몸이 따뜻해지는 것. 팥 껍질에 풍부한 안토시아닌과 사포닌은 장을 자극해 장운동을 원활하게 해 쾌변에도 좋다.
+ 쌀 1/2컵, 팥 2컵, 찹쌀가루 2/3컵, 치자가루·백년초가루·녹차가루·소금 약간씩 만드는 법 쌀을 씻어 물에 2시간 이상 불린 후 물기를 빼놓는다. ▶ 냄비에 팥을 담고 충분히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끓인다. ▶
끓어오르면 물을 따라 버리고 다시 물을 4컵 부어 무를 때까지 삶는다. ▶ 삶아진 팥을 고운체에 으깨 껍질은 버리고 팥 삶은 물과 앙금은 가라앉힌다. ▶ 찹쌀가루에 삼색 가루(치자, 백년초, 녹차)와 소금을 넣고 뜨거운 물로 익반죽한 후, 지름 1cm 정도의 새알심을 동그랗게 빚는다. ▶ 가라앉힌 팥의 윗물만 따라서 붓고 불린 쌀을 넣어 가끔 저으면서 쌀알이 완전히 퍼질 때까지 끓인다. ▶ 쌀알이 완전히 퍼지면 팥 앙금을 넣고 저어가면서 끓이다 새알심을 넣고 익어서 위로 떠오르면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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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PLUS
임금의 원기를 회복시켜주던 단호박타락죽
타락죽(駝酪粥)은 우유에 쌀을 갈아 넣고 만든 일명 ‘우유죽’이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음식으로 병을 치료하는 식치(識治) 음식으로 ‘타락죽’이 가장 많이 왕실의 식탁에 올랐다고 한다. 여기서 ‘타락’이란 단어는 돌궐어의 ‘토라크’에서 따온 말로 말린 우유를 의미한다. 농경 사회였던 조선시대에는 농사일을 도울 소를 주로 사육했기 때문에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를 키우는 일은 드물었고, 그 때문에 우유로 만든 타락죽은 매우 귀한 음식이어서 왕도 아무 때나 먹을 수 없었다. 타락죽은 왕이 병에 걸렸을 때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먹는 특별한 보양식으로 여겨졌고, 조정의 대신들도 동짓날 같은 특별한 날에만 임금이 보내준 우유로 만든 타락죽을 맛볼 수 있었다고. <동의보감>에서는 타락죽이 이유식, 보양식, 환자의 병인식으로 좋고, 신장과 폐를 튼튼하게 하고 대장 운동을 도와주며 피부를 윤기 있고 부드럽게 해준다고 기록하고 있다. 우유의 비린 맛이 부담스럽다면 호박을 넣어보자. 호박의 깊은 맛이 우유와 잘 어우러져 달달하고 고소하게 즐길 수 있다. + 단호박 1/2개, 불린 찹쌀 1컵, 우유 3컵, 소금 약간, 설탕 1숟가락 만드는 법 단호박을 깨끗이 씻어 찜통에 10분간 찐다. ▶ 믹서에
불린 찹쌀을 넣고 간 다음 찐 단호박을 넣고 곱게 간다. ▶ 냄비에 간 단호박, 찹쌀을 넣고 약한 불에서 나무주걱으로 저으면서 끓인다. ▶ 끓어올라 단호박 쌀죽이 거의 어우러지게 쑤어졌으면 우유를
조금씩 넣어 멍울지지 않도록 잘 풀어 끓인다. ▶ 소금과 설탕을 따로 작은 그릇에 담아 기호에 맞추어 넣어 먹는다.
호두곶감말이
계피차
+
+
곶감 3개, 호두 6개, 조청 혹은 물엿 약간
통계피 1/3개, 생강 3쪽, 물 8컵, 꿀 약간
만드는 법 곶감은 꼭지를 떼고 넓게 편 후 씨를 빼낸다. ▶ 호두는
만드는 법 계피와 생강을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뺀다. ▶ 적당한
조청 혹은 물엿을 발라 원래 모양대로 붙인다. ▶ 펼쳐놓은 곶감 한
크기로 잘라 물 8컵과 함께 끓이다 한 번 끓어오르면 불을 줄여 20분
개당 호두 2개씩 넣고 단단하게 돌돌 만다. ▶ 비닐랩을 감아 고정한
정도 달인다. ▶ 체에 걸러 건더기를 제거한다. ▶ 꿀을 넣어 마신다.
후 냉동실에 넣었다가 썰면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가족의 건강과 안위를 지켜주던 호두곶감말이와 계피차
생감이 완전히 여물기 전에 따서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매달아 건조시켜 만드는 곶감은 입동, 소설, 대설을 지나 동지가 돼서야 달콤해진다. 여기에 장수를 상징하는 호두를 곶감에 넣어 김밥처럼 만든 ‘호두곶감말이’는 동짓날 선조들이 즐겨 찾는 간식거리였다. 호두곶감말이와 어울리는 음료는 계피차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보름달에 계수나무와 토끼가 살고 있다고 여겨 보름달을 향해 두 손 모아 가족의 건강과 안위를 비는 풍습이 있어 지금도 전해오고 있는데, 이 전설 속의 계수나무가 바로 계피나무다. 오래전부터 향신료나 한약재로 사용되어온 계피는 특히 성질이 뜨겁고 매워 추위에 수축된 근육과 혈관을 풀어주고 위장을 따뜻하게 해 소화를 돕는다. 또 찬바람에 손발이나 무릎이 쑤시고 시리다면 계피차가 도움이 되니, 동짓날 왜 이 두 음식을 함께 먹었는지 그 지혜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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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財TECH
하우스푸어의 선택 내게 맞는 정부 지원 대책 활용하기 번듯한 집이 있지만 무리한 대출과 세금 부담으로 인해 실질소득이 줄어 빈곤하게 살고 있다면, 당신은 ‘하우스푸어(House Poor)’다. 하우스푸어가 약 150만 가구로 추정되는 가운데, 올 한 해 가계부채는 약 10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올 한 해 2만2000가구에 2조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다양한 지원 대책을 운영 중이다. 올해가 가기 전, 내게 맞는 지원 제도는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보자.
‘내 집 마련’의 덫에 걸린 하우스푸어
은퇴 전후 노년층이라면 ‘주택연금 사전가입제’
내 집 마련을 위해 무리하게 은행 대출을 받았다
부부 모두 50세 이상이고 6억원 이하의 1주택
가 집값 하락과 이자 부담에 허덕이는 ‘하우스푸
소유자만 가입할 수 있다. 기존 주택연금은 한도
어(House Poor)’가 늘고 있다. 주택 가격이 예
액의 50%까지만 찾을 수 있지만 사전가입 주택
전처럼 올라준다면 좋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연금은 한도액을 모두 찾아서 쓸 수 있다는 점이
가능성이 낮다. 설령 집값이 오르더라도 예전처
특징이다. 한도액을 모두 쓰지 않아도 빚을 갚을
럼 단기간에 급등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대다수
수 있다면 나머지 잔액은 주택연금으로 받을 수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우스푸어를 벗어나는
있다. 이용자는 담보주택에 설정된 선순위 근저
최선책은 최대한 비싸게 집을 팔아 빚을 청산하
당권을 말소한 뒤 주택금융공사가 설정한 근저
는 것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누가 집을 구매하겠
당권이 1순위가 되도록 해야 한다. 가입자가 사
는가. 차선책은 정부와 금융권이 하우스푸어를
망한 후 주택은 주택금융공사가 담보로 잡고 처
위해 내놓은 각종 지원책을 활용하는 것이다. 채
분한다. 2014년 5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지원 조건이 까
제도라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다롭지만 성실하게 빚을 갚을 의지와 능력이 있 다면 길은 열려 있다.
글/ 오창민 <경향신문> 경제부 기자 일러스트/ 조성흠
보유자산 6억 미만 다주택자는 ‘사전채무조정’ 총자산 6억원 미만으로 집을 두 채 이상 갖고 있는
기 때문에 시간 역시 만만치 않게 걸린다. 이에 비해
사람이라면 신용회복위원회가 주관하는 사전채무
사전채무조정은 수수료를 제외한 일체의 법률적 비
조정(프리워크아웃)이 적합하다. 사전채무조정은
용이 들지 않으며 신용회복이 빠르다. 하지만 조건
실직·재난·소득 감소 등으로 원리금 상환이 밀린
이 다소 까다롭다. 채무 불이행 기간이 30~90일로
단기 연체 채무자가 장기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전락
2개 이상 금융회사에 총 채무액이 5억원을 넘지 않
하는 것을 막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지
아야 한다. 또 부채 상환비율 30% 이상, 보유자산
원하는 제도다. 이자율을 약정이자의 50% 수준으
은 6억원 미만이며, 신청 6개월 전 신규 발생 채무
로 깎아주고, 무담보채무는 최장 10년, 담보채무는
액이 총채무액의 30% 이하여야 한다. 담보주택과
최장 3년 거치 후 20년 이내 분할상환이 가능하도
관련된 압류나 소송, 경매 등이 진행 중이면 신청 대
록 상환 기간을 늘려준다. 파산, 회생의 경우 법률적
상에서 제외된다. 개인회생이나 파산 등을 신청한
비용은 물론 각종 수수료를 포함한 많은 금액이 들
채무자도 이용할 수 없다.
어갈 뿐만 아니라 법원의 정확한 선고를 받아야 하
고금리로 이자 부담 크다면 ‘적격전환대출’ 주택금융공사는 하우스푸어에게 기존 대출을 10~30
단, 사전채무조정처럼 조건이 다소 까다롭다는 단점
년 만기 장기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해주는 제도를 운
이 있다.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 신용등
영하고 있다. 하우스푸어가 갖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급 8등급 이내까지 이용할 수 있다. 주택 가격은 6억
의 원금 상환 날짜를 해당 은행이 일정 기간 미뤄주
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에만 적용된다. 대출 기
는 ‘적격대출’로 전환해준 뒤, 주택금융공사가 이를
간이 절반 이상 지나거나 최초 대출 이후 3년 이상
넘겨받아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해 자금을 조
지나야 한다는 조건도 붙는다. 기존 거래은행에 신청
달해주는 방식. 채무자는 원금 상환을 미루고 이자만
하면 되고, 보금자리론 이용자는 주택금융공사에 신
납부하는 기간을 최장 10년까지 늘릴 수 있다. 소득
청한다.
이 이전보다 50% 넘게 줄어든 사람은 최장 10년간,
•주택저당증권(MBS)이란?
소득이 50% 이내로 줄어든 사람은 5년간 원금 상환
금융기관이 주택을 담보로 만기 20년 또는 30년짜리 장기 대출을 해준 주택
을 유예받을 수 있다.
저당채권을 대상 자산으로 하여 발행한 증권.
집 팔고 거주하다가 10년 후 되살 수 있는 ‘부실주택담보대출채권 매입’ 한국자산관리공사는 3개월 이상 연체한 대출자 의 주택담보대출을 은행으로부터 사들인 뒤 장 기 분할 상환으로 전환해준다. 채무자는 보유주 택의 지분 일부 혹은 전부를 자산관리공사에 팔 고 그 주택을 빌려 살다가 일정 기간 후 자산관
TIP 신용회복위원회 문의_1600-5500 홈페이지_www.ccrs.or.kr
리공사에 매각한 가격으로 되사갈 수도 있다. 낮은 채무조정이율을 적용한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간 장기 분할 상환할 수 있고, 2년 내 원금
주택금융공사 문의_1688-8114 홈페이지_www.hf.go.kr
상환을 유예받을 수 있다. 대상은 6억원 이하 주 택의 1가구 1주택자로 부부 합산 연소득이 6000 만원 이하인 채무자다.
한국자산관리공사 문의_1588-3570 홈페이지_www.kamc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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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GUIDE
100세 시대 평생 건강을 위한
병은 일찍 발견해 일찍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리고 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 건강 위험 요인을 파악해 미래에 생길 수 있는 질환을 예측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 건강검진에서는 알아볼 수 없지만 건강 상태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별도의 검사들이 있다. 100세 시대를 건강하게 살기 위한 적절한 대책을 세울 때 요긴하게 도움이 될 검사 종류를 알아보고, 나에게 맞는 검사를 선택해보자. 글/ 편집부
특별한 검사
1
사진/ 임학현 자료제공/ 한국의학연구소, 차움의원, 강동경희대학병원, 아주대병원, 서울송도병원
건강 상태와 노화 정도를 확인하는 생체나이 검사
건강검진에서는 이상 결과가 없는데도 늘 몸이 불편하고 잔병이 많은 경우 또는 동년배에 비해 나이 들어 보이거나 기력이 약하다면 ‘생체나이 검사’를 추천한다. 특별히 어느 한 곳의 노화가 빨리 진행되면 신체 리듬이 깨지기 쉬운데, 이는 젊었을 때부터 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생체나이란 몸의 전반적 건강 상태와 노화 정도를 평가한 생물학적 나이를 말한다. 생체나이 검사를 하면 우리 몸의 정확한 연령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생체나이 검사는 혈액검사를 통해 호르몬을 측정하고, 신체 측정과 체성분 분석을 통해 근육 발달 정도와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비만도를 측정한다. 여기에 전문의의 진찰과 문진, 설문조사를 통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 유전적 요인, 가족력, 병력 등을 조사해 정상 한국인의 데이터와 비교한 생물학적 연령을 산출하고 예상 수명을 추정한다. 이 검진으로 본인의 건강과 노화 상태 결과에 따라 항노화 라이프 계획을 상담받고, 위험군일 경우는 건강관리를 받는 등 맞춤 처방을 제공받을 수 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 관리해야 할 부분과 잘못된 생활 습관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 설계에 큰 도움이 된다.
2
3
29가지 질환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유전체분석검사
건강 위험 요인을 찾는 기능의학검진
나중에 생길 질환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할까? 불가능하지 않다.
기능의학검진은 아직 질병으로 진행되지 않았지만 건강에 나쁜 영향을
의학의 발달로 몸속 질병을 미리 알 수 있는 검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미칠 수 있는 신체 기능의 문제점을 찾는 검사다. 검사를 통해 피로감, 소화
유전체분석검사는 유전체 정보와 가족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다.
장애, 수면 장애, 성기능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의 원인을 알아낼 수 있다.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 질환자나, 암·치매·심장 등 중증 질환 가족력이
검진 항목 중 대표적으로 자율신경계검사와 무기질분석검사가 있다.
있는 사람이 받으면 좋다. 발병 요인이 높은 질환을 미리 찾아내 관리하면
자율신경계검사는 피로감을 느낄 때 하는 검사로 몸에 전기 패치를 붙여
실제 병에 걸릴 위험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 검사는 간단하다. 검사받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한다. 몸속 무기질과
사람의 타액(침)을 모아서 미국의 DNA 유전체 분석 회사에 보내거나
독성물질을 알아보는 검사인 무기질분석검사는 머리카락을 몇 가닥
국내 병원에서 분석 후 3~4주일 뒤에 결과가 나온다. 이를 통해 6대
뽑아 태운 뒤 성분을 분석한다. 이 검사를 하면 칼슘·나트륨 등 무기질
암을 포함한 29가지 질환에 걸릴 위험도가 얼마인지 확인할 수 있다.
수치로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수은·납·카드뮴 등 독성물질이 들어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헬스플래너가 유전적으로 취약한 신체기관, 생활
있는지도 알 수 있다. 그 외에 혈관이 막힐 위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
속에서 조심할 습관, 면역력 증진법 등을 알려준다. 또 매년 받아야 하는
장의 유해 균을 파악해 소화가 잘 안 되는 원인을 측정해보는 검사 등이
검사 혹은 2~3에 한 번씩 받으면 좋은 검사, 젊을 때 필수적으로 받아야
있다. 기능의학검진을 받으면 신진대사 능력과 장 기능, 혈액순환 기능,
하는 검사 등을 알려주기도 한다. 만약 검사 결과 만성 질환과 관련된
신체 내 무기질과 비타민 수준, 스트레스 지수 등을 알 수 있다. 각 항목의
유전자 변이가 발견된 경우라도 반드시 그 병에 걸린다는 뜻이 아닌,
결과가 기준치에 못 미치면 약물을 복용하거나 식단 조절 등 생활 습관을
유전자상으로 그 질병에 취약하다는 말이므로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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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질환 발병 가능성 예측하는 면역기능검사
TIP
아래 병원 외에도 대부분의 종합병원 및
어디서 받을 수 있지?
검진센터에서 검사가 가능하다.
생체나이 검사
기능의학검진
한국의학연구소
아주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우리가 100세까지 산다고 했을 때 암에 걸릴 확률은 4명 중 1명일
문의 02-3702-9132
문의 1688-6114
정도로 암은 너무도 흔한 질병이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면역기능검사는
홈페이지 www.kmi.or.kr
홈페이지 hosp.ajoumc.or.kr
전문화된 건강검진센터로 다양한 검진을
기능의학검진이 특화되어 있는 병원이다.
암환자가 아닌 사람이라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면역기능검사는 암환자의
연계해 받기에 편리하다.
혈액을 채취해 면역세포를 분리한 뒤, 암세포와 함께 4시간 동안
차움 안티에이징센터
배양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물리치는지 관찰하는 검사로, 환자의 면역세포 수와 면역세포의 암세포 살상력이 정상인지 분석한다. 이러한 면역기능검사는 일부 병원에서 암환자가 아닌 사람도 받을 수 있다.
동부허병원 문의 053-749-0000
문의 02-517-2198
홈페이지 www.hospitalhuh.com
홈페이지 www.chaum.kr
인체에 유기적이고 복합적으로 접근하는
결과에 따라 안티에이징 맞춤식 치료를
통합기능 의학적인 관점에서 각종 만성
받을 수 있다.
질환을 진단·치료하고 있다.
유전체분석검사
면역기능검사
강동경희대학병원
서울송도병원 홀론면역증진센터
건강한 사람은 이 검사를 통해 자신의 면역세포 능력을 파악해 암 등 다양한 질환의 발병을 예측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의 면역기능검사 역시 암환자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 암환자는 혈액에서 분리한
문의 02-440-6000
문의 02-2250-7515
면역세포를 암세포와 배양하지만, 건강한 사람은 표준화된 암세포 숙주와
홈페이지 www.khnmc.or.kr
홈페이지 www.songdohealth.co.kr
함께 배양한다. 이를 통해 암세포나 감염세포 등을 감지해 제거하는
양·한방 종합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맞춤형 면역기능검사를 받을 수 있다.
차움 임상유전체센터
청담엔케이클리닉
암세포 사멸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개개인의 면역세포 기능의 정상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다. 또 뇌파검사와 자율신경기능검사를 통해
문의 02-517-2198
문의 02-3447-0675
홈페이지 www.chaum.kr
홈페이지 nk-clinic.com
면역세포를 조절하는 기능이 정상인지 확인한다.
국내 기술력으로 10월부터
저비용으로 암 발병 여부를 미리
맞춤형 유전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예측할 수 있는 면역 전문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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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 8
겨울이면 생각나는 추억 속 그 음악
MUST 8
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 지나온 시간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길 무렵 떠오르는 그 시절의 음악들이 있다. 음반 하나하나마다 그 시절의 추억이 먼지처럼 쌓여 턴테이블에 올릴 때마다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 LP바 게리슨을 운영하는 음반 마니아 오형철 씨에게, 겨울 이맘때면 생각나는 1970~90년대 그 시절 음악에 대해 들어봤다. 글/ 편집부 자료 및 장소 제공/ LP바 게리슨
3
2
1
1
ABBA The Winner Takes it All(1980)
2
박인수 봄비(1970)
3
Sting Englishman in New York(1987)
‘Englishman in New York’을 한마디로
4
Guns N Roses November Rain(1991)
1990년대 초 <배철수 음악캠프>의 단골
어느덧 데뷔 40주년을 넘긴 아바.
겨울에 웬 ‘봄비’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음악
‘Dancing Queen’, ‘Mamma Mia’ 등
좀 들을 줄 아는 고수라면 ‘봄비’는 겨울에
바꾸면 이방인이다. 이 곡에서 풍기는
곡이었다는 ‘November Rain’. 제목만 보면
자신들의 히트곡을 바탕으로 하는 뮤지컬
듣는 것이라고. 1970년 신중현이 작곡한
이방인의 정서는 한 해가 저무는 12월 마지막
11월에 들어야 할 것 같지만, 한겨울까지
날의 세기말적인 분위기와 무척 닮았다.
들어도 질리지 않는 곡이다. 진눈깨비
<맘마미아>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도 많은
‘봄비’는 박인수의 독창적인 창법과 만나
사랑을 받고 있다. ‘The Winner Takes
명곡이 되었다. 고아였던 그는 어린 시절
1987년 스팅이 발표한 이 곡은 사실 영국
내리듯 고독하고 쓸쓸한 전반부를 시작으로
it All’은 ABBA 원곡 음반에서는 ‘The
미국으로 입양돼 미국 블루스 소울의 영향을
작가 쿠엔틴 크리스프에게 바치는 곡으로,
후반부에 갈수록 겨울 비바람이 몰아치듯 격정적인 LA메탈의 진수를 보여준다. 명
Winner’로 제목이 붙여져 있는 곡으로,
받았다. 성인이 되어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 그의 집을 방문한
최대 히트곡은 아니지만 최고의 명작이라고
끝내 부모를 찾지 못한 쓸쓸함이 그의
스팅이 그와의 대화에서 큰 감명을 받아서
밴드들은 종종 명곡으로 인해 갈라서는
평가되는 곡. ‘사랑의 승리자가 모든 것을
목소리에 고스란히 전해져서인지, ‘봄비’는
만들었다고. 그래서인지 영국인이 뉴욕에서
경우가 있는데, Guns N Roses도 그랬다고.
쟁취한다’는 노랫말처럼 지금까지 사랑에
당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여전히
느꼈을 이방인으로서의 낯섦과 쓸쓸함이
기타리스트 슬래쉬와 보컬 액슬 로즈는 이
실패한 사람들에게 앞으로 있을 새로운
우리 가슴속에 소울 록의 대부로 남은
곡에 묻어난다. 후반부에서 이어지는 드럼
곡이 대대적인 히트를 친 뒤 영영 갈라섰으니
사랑에 대한 희망을 주는 곡으로, 어쩐지
박인수의 노래를 들으며 오랜만에 ‘겨울비’의
소리는 마치 듣는 이의 마음을 노크하듯이
팬들에게는 마음 한켠이 더욱
설레는 연말에 어울린다.
정취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강렬하게 남는다.
쓸쓸해지는 곡이 아닐까.
4
7
5
5
유재하 사랑하기 때문에(1987)
8
6
6
7
Celine Dion
All by myself(1996)
George Winston Thanksgiving(1982)
8
김현식 비처럼 음악처럼(1986)
1987년 첫 앨범을 세상에 내놓고 불과
에릭 칼멘의 원곡을 셀린 디옹이 1996년에
1992년에 개봉한 영화 <보디가드>의 한
영원히 쓸쓸한 회색빛 감성으로 떠오르는
3개월도 되지 않아 갑작스러운 사고로 하늘
리메이크한 것이지만, 싱글차트 4위를
장면을 기억하는지. 휘트니 휴스턴과 캐빈
김현식. 1986년 12월은 그가 가장 빛나던 시기다. 3집 <비처럼 음악처럼>을 발매했고,
나라로 간 유재하. 어느새 그가 떠난 지
차지할 만큼 원곡보다 더 유명세를 탔다.
코스트너가 숲 속의 별장에 잠시 피신해
25년이 되었다. 그는 알고 있을까? 그때보다
그만큼 그녀의 가창력은 ‘90년대 디바의
있던 아침. 난로 위에는 차가 보글보글 끓고
방송 출연을 하지 않았는데도 30만 장이나
더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음악을 사랑하고,
재림’이라고들 했다.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있고, 창밖으로는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간다.
팔렸다. 그만큼 3집 앨범은 사람들에게
나무 위에 쌓이던 눈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음반이자, 김현식의
그의 영향을 받은 뮤지션들이 숲을 이룬다는
‘오빠 만세’로 알려지기도 했고, 2000년대에
것을. 그 덕분에 그의 데뷔작이자 유작이
와서 영화 <브릿지 존슨의 일기>의
툭 하고 쏟아진다. 쉴 틈 없이 전개되던
음악 스타일과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된 음반 <사랑하기 때문에>는 꾸준히 LP와
배경음악이 되기도 해 요즘 젊은이들에게도
영화는 이 순간만큼은 폭풍전야처럼 굉장히
계기가 됐다. 그리고 4년 뒤인 1990년 11월
CD로 재발매되었고, 2013년 리마스터링된
익숙한 곡이다. 당시 짝 없이 홀로
평화롭고 따뜻하다. 그때 흘러나왔던 곡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쉬지 않고 노래한
앨범으로도 들을 수 있다. 보통은 ‘유재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싱글들이 바를 찾으면
바로 조지 윈스턴의 Thanksgiving이다.
그는 우리에게 귀보다 마음이 먼저 반응하는
가요제’가 열리는 11월 많이 들리지만,
DJ들이 틀어주곤 했던 곡이라고. ‘아무리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이 자연으로부터
목소리로 남았다. 그래서 춥고 쓸쓸한
서정적인 가사와 편안한 목소리는 추운 겨울
전화를 해봐도 받는 사람은 없고, 더 이상
영감을 받은 연주곡은 듣기만 해도 겨울날의
12월일지라도 그의 노래가 있기에 우리는
우리를 따스하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혼자이고 싶지 않아요’라니 절절하지 않은가.
따스하고 애절했던 사랑이 떠오른다.
그나마 견딜 만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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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우리 회사 소식 및 태광그룹 계열사 소식 흥국화재
10명의 최우수 설계사들, 블루리본 컨설턴트로 선정 흥국화재 10명의 설계사들이 11월 12일, 손해보험협회 주최 ‘2013 블루리본 (Blue Ribbon) 수여식’에서 블루리본 컨설턴트로 선정되어 인증서를 수여받았 다. 그 영광의 주인공은 김경희(구미지점), 권명란(대구지점), 김정녀(부산중앙 지점), 김미순(부산지점), 김종욱(성남지점), 박성욱(신여수지점), 정용우(에이 스지점), 이숙희(전주지점), 김두영(해남지점), 한승만(해남지점) 설계사다. 이 들과 함께 각 사 손해보험 설계사 230명이 이날 블루리본의 영예를 안았다. 블 루리본 컨설턴트는 손해보험 모집 종사자 20여 만명 중 4년 연속 우수인증 설계 사로 선발된 3056명 가운데 불완전판매율, 계약유지율, 근속연수 등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적용해 선정됐다. 블루리본은 고객만족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고객에게 무한한 신뢰를 주는 손해보험 업계 최고의 컨설턴트를 상징한다.
태광산업
티브로드
본사 상무 이상 전 임원, 소외계층 집수리 봉사활동
제1회 티브로드배 어린이 바둑 대축제 성황 이뤄
태광산업 본사에 근무하는 전 임원 20여 명이 11월 8일, 소외계층을 위한 집수
티브로드가 (사)대한바둑협회와 함께 12월 8일까지 티브로드 전체 방송권역에
리 봉사활동을 벌였다. 태광산업이 지난 2월 사회공헌본부를 발족한 뒤 주력하
서 주최하는 ‘제1회 티브로드배 어린이 바둑 대축제’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큰 호
고 있는 ‘따뜻한 집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심재혁 부회장 이하 임원들은
응을 얻고 있다. 티브로드는 지역 방송사로서 비인기 종목인 바둑을 활성화하고
이날 오전 9시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의 아버지 나모 씨와 딸이 함께 거주하고 있
게임 중독인 아이들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기획했다. 예선
는 가정을 찾아 오후 7시까지 집수리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아버지 나씨는 건
은 서울권, 경기권, 중부권, 경상권의 4개 지역에서 저학년부, 중학년부, 고학년
강상의 이유로 생계를 꾸려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고등학생 딸은 아버지 병간
부, 가족부 4개 부문의 토너먼트로 진행하며, 각 지역 예선에서 승리한 20명의
호를 위해 학교를 휴학한 상태다. 태광산업 임원들은 각 조를 편성해 노후 시설
선수들이 서울에서 치러지는 본선에 진출, 총 80명이 실력을 겨룬다. 11월 10
철거, 폐기물 정리, 자재 운반, 전기・목공・도배・창호 교체 보조, 정리정돈 및 청
일 경상권 지역 예선 당일에는 어린이 선수 520명과 학부모, 관계자 등을 포함
소 등의 작업을 실시했다. 심재혁 부회장은 “앞으로도 임원들이 먼저 나서서 주
해 8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본선은 12월 8일(일) 오전 10시부터 서
위를 둘러보고 태광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울 상암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진행된다.
EDITOR’S STORY
가슴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12월, 올해 연말은 어떻게 마무리하고 계신가요?
씨네큐브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12월 19일 개봉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 술 한잔 기울이기도 하고 감사를 전하고 싶은 분들에게 작은 선물을 전하며 다이어리를 펼쳐보며 추억에 미소 짓기도 합니다. 태광그룹 일주&선화갤러리도 뜻깊은 12월을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올해의 마지막 전시 <레지던시 해외작가 교류전>이 5일부터 개최되어, 고객님들을 기다립니다. <흥美zine> ‘ILJU&SEONHWA’ 칼럼에서는 전시에 대해 미리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디자인을 살펴보는 ‘CULTURE THEME’,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로마 향초 만들기 체험에 나선 ‘HEUNGKUK VJ’ 등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나는 소식들로 가득합니다. <흥美zine>과 함께 더욱 즐거운 연말 보내시길 소망하며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소식으로 만나 뵐게요! 감사합니다. 흥국금융가족 사보 편집부
2013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고 산세바스티안영화제, 밴쿠버영화제에 서 관객상을 휩쓸었으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하는 등 국 내외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최고의 화제작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가 12월 19일 개봉된다.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6년간 키워온 아들이 출생 직후 병원에서 바뀐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 한 아버지가 겪는 갈등과 고민을 통해 ‘아버지가 된다는 것’에 대한 사려 깊은 질문을 던진다.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2011), <아무 도 모른다>(2004), <걸어도 걸어도>(2008) 등의 작품들로 세계 유수 영화제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현대 일본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이다. 주인공으로 열연한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일본 최고의 스타다. 일본 최고의 대배우와 ‘가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은 일관된 작품 세계로 전 세계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남은 2013년을 마무리하는 12월 극장가에 진한 감 동을 전한다. www.icinecube.com 40 41
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휴으~
글/편집부
흥국생명 (무)프리미엄평생보장보험U3
그림/토란
종신보험은 기본이고, 은퇴 후를 위한 연금보험도 필요하고… 근데 온 가족이 이 보험에 다 가입하려면 너무 부담되는데….
가입해야 하는 보험 종류도 많구나.
종신보험? 연금보험?
에휴~ 둘 다?
흥국생명 (무)프리미엄 평생보장보험U3 아직 몰라?
지금 뭘 고민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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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2013 / 12 / vol.56
여러분이 꿈꾸는 작은 행복이 하나하나 모여 흥국금융가족의 큰 행복이 됩니다. 건강한 비전을 품고 정상을 향해 도약하는 여러분의 든든한 가족이 되겠습니다.
Exhibition Info. 기간 2013. 12. 5~2014. 1. 29 주최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선화예술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협력기관 국립현대미술관 창동창작스튜디오, 경기창작센터,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세라믹창작센터 장소 태광그룹 일주&선화갤러리(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3층) 관람 오전 11시~오후 6시 30분(월요일 및 1월 1일 휴관) 전시 해설 무료 문의 02-2002-7777
이름
우편요금 수취인후납부담
주소
발송기간 2012.5.1~2014.4.30 서울광화문우체국 승인 제 40695호
110-786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 1가 226 흥국금융가족 홍보실 <흥美zine> 담당자 앞
* 흥국금융가족의 문화 매거진 <흥美zine>은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 잡지입니다.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의견을 반영해 매월 더욱 흥미진진한 기사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 지난 호 정답
1. <흥美zine> 2013년 12월호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기사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2. 평소 만나보고 싶었던 문화예술인이나 건강, 재테크 관련해 알고 싶은 정보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3. 지난 11월호(55호)에 비해 이번 12월호의 느낌은 어떠셨나요?
4. <흥美zine> 2014년 1월호에서 꼭 다뤘으면 하는 내용은 무엇인가요?
◆ 당첨자 기재하신 주소로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5. <흥美zine> 편집부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접는 선
6. 아래는 본지 HEUNGKUK VJ에 실린 흥국금융가족 임직원들의 모습입니다. 두 사진에서 다른 부분을 찾아 동그라미로 표시해주세요. 추첨을 통해 흥국금융가족이 정성스럽게 마련한 도서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다른 곳은 모두 다섯 군데입니다. ↓ 아래에 표시해주세요.
(나이)
(연락처)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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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 선 이곳을 붙여주세요.
김명희
전남 화순군 화순읍
김민진
서울 강남구 삼성로
김신자
서울 성북구 장위동
박영자
인천 계양구 효서로
손영지
부산 동구 좌천동
송재하
대구 수성구 만촌1동
오권균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우암동
이공순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
이춘임
경기 포천시 소흘읍 직동리
전범석
서울 중구 남대문로4가
조동원
광주 남구 서동
최대복
서울 성북구 장위로
최용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홍은선
인천 계양구 작전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