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_62호

Page 1

6 2014

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이웃을 위해, 함께 나누는 행 복을 위해 흥국금융가족이 빵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정성 가득한 그곳으로 안내합니다.

vol.62

CULTURE THEME

HEUNGKUK VJ

일상이 말랑해지는 디자인 유머

스텐실 & 마블링 초상화 만들기

CULTURE HOW-TO

LIFE PLUS

펀 아이템, 유머 즐겨찾기

하지감자를 이용한 지중해 건강식

HEUNGKUK SPIRIT

SMART 財TECH

더 큰 행복을 위한 나눔

개인신용등급 관리하기

TRAVEL

MUST DO IT

숨은 이태원 찾기

6월의 문화 아이템


‘2014 자랑스런 흥국인’ 수상자

흥국생

같은 꿈을 위해 달립니다

햇살이 내리쬐는 5월의 어느 날, 이른 아침부터 흥국생명빌딩에는 기분 좋은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2014년 자랑스런 흥국인’ 시상식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전국 각 지역에서 모인 18명의 수상자들, 이들을 축하하는 흥국가족들이 있어 시상식은 빛났습니다. 더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지금보다 나은 업무 프로세스를 찾는 사람들,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고객을 생각하는 그들이야말로 흥국을 더욱 빛 나게 해주는 숨은 주인공이었습니다.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그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월간 <흥美zine> 통권 62호 | 2014 June

일러스트/ 백은영

CONTETNTS 04

CULTURE 평범한 일상에 유쾌한 디자인, 유머 한 스푼

06

CULTURE THEME

디자인, 상상과 유머를 품고 마음을 두드리다

10

CULTURE PEOPLE

세상의 중심에서 유머를 디자인하다, 아벨 파트너즈

14

CULTURE HOW-TO

심심한 당신을 위한 유머+상상 즐겨찾기

16

HEUNGKUK SPRIT

더 큰 행복을 위한 나눔

흥국금융가족의 빵굼터

20

TRAVEL

우리가 미처 만나지 못했던 숨은 이태원 찾기

26

HEUNGKUK VJ

소중한 이에게 전하는 나만의 작품

스텐실&마블링 초상화 만들기 체험

30

LIFE PLUS

포슬포슬 하지감자, 지중해를 만나다

감자를 이용한 지중해 건강식

34

HEALTH GUIDE

척추, 우리 몸의 중심을 잡다

척추 질환 알아보기

36 SMART 財TECH

신용이 곧 돈이다

개인신용등급 관리하기

38

MUST DO IT

책 <샐러드에 반하다> 외

40

NEWS & EDITOR’S STORY

우리 회사 소식과 편집후기

42

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흥국화재 (무)실속있는 보장보험

발행 2014년 6월 2일 | 발행처 흥국금융가족 홍보실 | 발행인 김주윤 | 담당 흥국화재 안수진

흥美zine을 스마트폰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대리 02-2002-7225 | 기획・편집・디자인 안그라픽스 | 총괄 박영훈, 김경옥 | 편집 정혜옥, 강태성 | 디자인 이지선, 김진 | 사진 임학현 | 인쇄 중앙문화인쇄 ◆ <흥美zine>은 한국간행물

1. QR코드를 스캔해 모바일 사보에 바로 접속

윤리위원회 윤리 강령과 실천 요강을 준수합니다. ◆ <흥美zine>에 실린 사진과 글은 저작권법

2. 스마트폰 웹 주소창에 온라인 사보 주소

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 전재 및 복제를 금합니다. ◆ <흥美zine>에 실린 사

(msabo.heungkuklife.co.kr)로 접속

진과 글, 기타 자료를 사용하실 경우에는 본지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 <흥美zine>과 관련 하여 문의 사항이 있으신 분은 상기 연락처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유머+상상 즐겨찾기 디자인하다, 아벨 파트너즈 마음을 두드리다

HOW - TO PEOPLE

세상의 중심에서 유머를

THEME

C U L T U R E

디자인, 상상과 유머를 품고

심심한 당신을 위한

CULTURE

요즘 우리 주변은 너무 진지하지 않나요? 모든 것에 진지하다 못해 죽기 살기로 전쟁을 치를 기세로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작은 쉼을 주자면 그것은 ‘유머’입니다. 상상력 가득한 혹은 재기발랄한 유머를 마주하면서 속 시원히 웃기도 하고, 일상을 비틀거나 풍자와 해학이 담긴 디자인을 보며 나의 생활을 다시 한 번 돌아보기도 합니다. 이렇듯 유머는 단순히 웃기는 이야기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위트가 담긴 아기자기한 소품, 톡톡 튀는 개성 만점 가구, 귀여운 캐릭터로 웃음 짓게 하는 가전제품, 한 번쯤 우리 삶을 생각하게 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블랙 유머까지. 다양한 유머가 디자인에 결합되어 일상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때로는 강력한 웃음 폭탄이 되기도 하고 잔잔한 미소를 띠게 하기도 하는 유머를 통해 세상을 좀 더 재미있게 사는 법에 대한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을 응원합니다.

흥국금융가족은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힌트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4

5


HOW - TO

CULTURE THEME

미국의 유명한 소설가이자 풍자가 마크 트웨인은 ‘인류에게 한 가지 효과적인 PEOPLE

무기가 있으니 그것은 유머다’라는 말을 남겼다. 실제로 유머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정서를 부드럽게 만들어 긍정적인 태도로 변화시켜주는 힘이 있다. 이러한 강력한 무기를 디자인 분야에서 가만둘 리 없을 터. 무료한 일상을 흥미롭게 하고, 때로는 생각할 화두를 던져주는 유머를 품기 시작했다. 제품부터 가구, 광고, 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머 바이러스를 전하고 있다. 사진/ 임학현

THEME

글・이미지 제공/ 디자인 컬럼니스트 김선미

Playing The Tea_변민정 작가의 티백 제품. 케이스는 피아노, 티백은 음표 모양으로 디자인 해 차를 마시는데 여유와

C U L T U R E

웃음을 선물한다.

Ⓒ 변민정

상상과 유머의 파트너, 디자인

채소를 기르는 사람_ 보는 각도에 따라 그림이 달라진다. 상식을 벗어나는 기이한 모습이 웃음을 유발한다.

Ⓒ The Bridgeman Art Library - GNCmedia, Seoul, 2014

어느 미술사 책에서 <채

이다. 사람이 생리적 긴장감을 줄이기 위해 웃는다는

소 기르는 사람>이라는 작품을 본 순간을 잊지 못한다.

이론이다. 두 번째는 우월감 이론으로, 사람이 다른 사

이탈리아의 궁정화가 주세페 아르침볼도가 1590년경

람들에게 승리감이나 우월감을 느낄 때 웃는다는 이론

그린 이 작품은 인물화로 인식되지만, 거꾸로 보는 순

이다. 세 번째 부조화 이론은 사람들이 예측하지 못한

간 채소를 그릇에 담은 정물화로 바뀌는 패턴 인식에

것이나 놀라운 것에 대해 웃게 된다는 것이다. 긴장감,

따른 유머를 선사하고 있었다. 16세기에도 이런 시각

우월감, 부조화? 왠지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적 유머가 존재했다니. 그의 그림을 받아든 신성로마

면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제국 황제는 폭소를 터뜨렸다고 한다.

우리가 왜 유머를 좋아하는지. 우리의 뇌는 매일 똑같

유머는 ‘인간에게 마음의 평안과 기쁨을 주기 위해 웃

이 일어나는 일들을 예측하고 패턴화하도록 설계되어

음을 만드는 계획적인 모든 것’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

있다. 그래서 일반화된 범주에서 벗어나는 행위가 감지

다. 이를 디자인 분야에 그대로 적용해보면 ‘디자이너

되면 우리의 감각은 특별히 그 행위에 주목하게 된다.

가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계획해 생산하

새로움, 차별화, 주목성을 추구하는 디자인이 효과적인

는 유머’로 이야기할 수 있겠다.

파트너로 유머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

그렇다면 유머는 어떤 이유로 발생한 것일까? 이와 관

른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우리를 미소 짓게 하는 디자

련해 세 가지 이론이 지배적인데, 첫 번째는 안심 이론

인과 유머의 결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6

7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로 일상의 재미를 선사

제품 디자인은 일상생활에서 ‘유머’라는 요소를 적극적 으로 활용하고 있는 분야이다. 실제로 구매가 이루어지 는 디자인 영역이기 때문에 ‘감성적 소구’가 더 활발하 기도 하고, 삶 속에서 그 유머를 고스란히 재현할 수 있 는 실용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제품 디자인도 문구, 생활용품, 가구, 패션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 그 중 달과 술을 좋아했던 중국 당나라 시인 이태백의 에

Ⓒ 에이피코퍼레이션

피소드에서 영감을 얻은 김종환의 ‘달잔’은 제품의 속 성과 시각적 장치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재미를 선사하

헨리&해티(Henry&Hetty) 청소기_ 웃음을 유발하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는 사례다. 술을 가득 따르면 보름달 모양이 되고, 잔이

반려동물의 털을 제거하는 특별한

비워질수록 반달, 초승달 모양으로 변하는 이 운치 있

티라는 귀여운 이름을 붙여줌과 동시에 색다른 컬러감

는 막걸리잔은 독일 IF 콘셉트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과 디자인을 보여주면서 즐거움을 더했다. 청소기를 보

콘셉트 디자인 어워드 베스트 오브 베스트 상, 영국 샘

관할 수 있는 집 모양의 거치대는 인테리어 효과까지

소나이트 스페셜 상, 아시아 디자인 넷 등 유수의 디자

기대할 수 있다. 국내 가구 디자이너 한정현은 유머와

인 상을 모조리 섭렵했을 만큼 글로벌 감각까지 겸비했

이야기를 담는 가구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재미난 가구

다. 점점 갸름해져가는 달을 다시금 채우며 막걸리를

들이 많다. 그의 디자인에는 늘 유머 코드가 녹아 있는

마시노라면 이태백이 부럽지 않을 듯하다.

데 이는 디자인의 중심에 사람이 있고 거기에는 재미가

가전 제품 디자인에 유머를 결합한 대표적인 사례도 있

있어야 한다는 디자인 철학에 밑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

다. 영국제품 ‘헨리&해티(Henry&Hetty)’ 청소기는 장

이다.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귀여운 외계인 모양의 의자

난감을 연상시키는 재미를 더했다. 청소기에 헨리와 해

머리에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를 단 ‘텔레사피언 스’와 테이블의 반은 전화를 내장하고 나머지 반은 메 모지를 붙여 만든 ‘전화메모 테이블’ 등이 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기발하고 유쾌한 디자인의 가구 다. 특히 텔레사피언스는 LCD 모니터를 통해 친구와 화 상 통화를 할 수도 있고 아침 일찍 배달된 메일을 확인 할 수도 있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으로 일 상생활에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일상에 이런 제품들이 포진해 있다면 삶의 결도 한층 부드럽고 즐거 워지지 않을까. 이런 디자인 유머는 유난스럽거나 튀지 않아도 삶 속에서 잔잔하게 마음을 흔드는 힘이 있다.

텔레사피언스_ 외계인을 연상시키는 재미있는 Ⓒ 한정현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의자.

기능까지 갖춘 제품.

달잔_ 잔을 비울수록 보름달, 반달, 초승달 모양으로 변해 운치를 더한다.


THEME

PEOPLE

HOW - TO

CULTURE THEME

Anti Smoking_ 사람의 폐 모형 재떨이에 담배꽁초를 넣으면 몸 속 색깔이 점점 어두워지록 디자인 됐다.

Ⓒ 빅앤트

Ⓒ 이제석

C U L T U R E

굴뚝총 옥외광고_ 한 장의 그림으로 환경 오염의

점심시간, 회사 주변 식당에서 밥 먹는 풍경을 떠올

을 표현한 것으로, 굴뚝의 매연은 총과 같은 존재라

려보자. 가장 막내로 보이는 사람이 제일 먼저 냅킨

고 역설한다. 또 다른 작품으로는 박서원의 ‘사람 모

을 하나씩 뽑아 사람들 앞에 놓는다. 수저를 놓기 위

형의 재떨이’가 있다. 일반 재떨이 대신 사람 모양의

해서다. 그리고 냅킨은 장렬히 쓰레기가 되어 전사

재떨이를 설치, 이 안에 담배꽁초를 버리면 사람 몸

한다. 거기에서 발생하는 기회비용에 관한 문제의식

통 내 폐 모형을 본 뜬 공간에 쌓이고 색이 점점 탁해

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바로 ‘하버웨어(Hoverware)’

지도록 디자인했다. 즉 담배꽁초가 폐에 쌓임으로써

다. ‘공중부양 테이블웨어’라는 위트 있는 이름의 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해

하버웨어(Haverware)_입에

제품은 입에 들어가는 부위가 바닥에 닿지 않도록

금연을 유도한 것이다.

않도록 만든 식기류.

그야말로 숟가락을 공중에 띄웠다. 자원 절감에 관한

불가리아에서 가장 바쁜 곳인 수도 소피아에 설치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위트 있는 디자인 유머로 해결

맥주 자동판매기도 일상 속에 화두를 던진 디자인

책을 제시한 하버웨어는 실용성뿐만 아니라 만듦새

사례다. 이 자판기는 돈을 전혀 받지 않는 대신 사람

에 관한 미학적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들에게 자동판매기 앞에 3분 동안 그대로 서 있으라

이처럼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유머들이 있다. 웃음

고 제안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자판기 앞에 서서도

에 관해 연구한 학자 폴 켈트의 구분에 따르면 유머

휴대폰을 받고 타인과 대화를 나누는 등 고작 3분을

는 해학, 기지, 풍자, 아이러니로 유형화된다. 즉 명랑

가만히 있지 못한다. 이 자판기는 ‘바쁜 삶 속에서도

한 웃음을 자아내는 유머뿐만 아니라 풍자와 해학을

3분이라는 짧은 시간의 여유를 가져라’는 메시지를

담은 블랙유머도 있다. 이를 잘 반영한 광고로 이제

던지고 있다. 흥미로운 경험을 해봄과 동시에 일상

석의 ‘굴뚝총’ 옥외광고가 있다. 대기오염의 심각성

속에 어떠한 화두를 마련해주는 디자인 사례다.

심각성을 표현했다.

들어가는 부분을 바닥에 닿지 냅킨의 사용을 줄이자는

Ⓒ 매니페스토 디자인

Ⓒ Amstel

블랙유머를 통한 Amstel Pause_ 신체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맥주 자판기 앞에서 3분 동안 아무것도 하지않으면 공짜 맥주가 나온다. 이는 현대인들에게 여유를 가지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회적 메시지


8

9

고정관념을 깨고 상상을 현실로 Ⓒ 아이디어팟

Upside Down Umbrella_ 일반적인 우산과 위, 아래가 반대

일상에서 흥미로운 아이디어로 우리를 미소 짓게 하거 나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디자인 유머를 살펴봤다면, 이

모양으로, 우산을 펴고 접을 때 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설계됐다.

번에는 기존의 생각을 전복시키는 사례를 살펴보자. 실 내에 구름이 떠 있다면 어떠한가? 포토샵의 힘이라고

Blowing Stool_형형색색의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네덜란드 출신 미술가 베른

풍선을 불어 에폭시로 코팅한 의자.

나우트 스밀데(Berndnaut Smilde)가 2012년 발표한 퍼

의자는 어릴 적 풍선을 갖고 놀던

포먼스 ‘구름 설치(Cloud Installation)’는 실내로 구름을

성인 남자가 앉아도 끄덕 없는 이 기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 양승진

옮겨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실내 공간의 온도와 습 도 그리고 빛을 분석하고 계획해 적정 비율로 맞춘 후 최적의 환경 조건이 갖춰지면 ‘포그 머신(Fog Machine, 안개를 만들어내는 기계)’을 작동시켜 구름을 만들어

Cloud Installation_ 구름은 더 이상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이 작품은 2012년 타임지에서 Best

내는 것. 그 구름은 짧은 시간 동안 자연 그대로의 구름

작의 지평을 만들고 생각의 범주를 넓혀준다.

과 같은 모습으로 실내를 부유한다. 재기발랄한 그의

고정관념을 깬 또 다른 작품이 있다. 바로 양승진 디자

표현력은 보는 이에게 고정관념을 철저하게 탈피하는

이너의 ‘Blowing Stool’이다. 올록볼록한 풍선 모양의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재치 있는 장난은 ‘상식

이 스툴은 실제 풍선에 에폭시를 여덟 번 정도 반복해

과 비상식’, ‘가능과 불가능’, ‘안과 밖’이 굳이 나뉘어야

서 코팅해 제작했다. 앉는 순간 펑 하고 터질 것 같지만

하는 거냐고 질문한다. 유머와 재기발랄함은 새로운 창

막상 앉으면 일반 의자 보다 더 단단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실제 풍선으로 만든 것 같이 정교하며 동심을

Inventions 작품상을 수상했다.

자극하는 이 디자인은 어렸을 적 말랑거리는 풍선 위에 앉고 싶은 상상이 실현된 작품이다. 이 작품을 보면 유 년시절의 기억이 떠올라 절로 웃음이 나온다. 독일의 디자인 스튜디오 DING3000은 자연이 가구나 제품으로 변신하여 기능하도록 디자인된 작품들을 내 놓고 있는데 그 작품들이 참으로 흥미롭다. 가구의 기 능과 함께 그저 실루엣이 가진 오브제 자체로 위트를 선보이는 다른 성격의 즐거움을 맛보게 한다. 웃음을 연구한 학자 막스 이스트먼(Max Eastman)은 유 머를 설명하고 분석하려는 것보다 더 빨리 웃음을 죽이 는 일은 없다고 했다. 그러니 더 이상 글로 디자인 유머 를 경험할 것이 아니라, 앞서 소개한 내용을 단서 삼아 어떠한 디자인 유머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지 일상으 로 눈을 돌릴 때다. 사실 유머란 받아들이는 자의 경험 과 지식, 관습과 문화의 맥락에서 상대적으로 기능하니, 움츠린 어깨를 펴고 무료한 일상의 타성도 걷어내어 웃 Ⓒ Berndnaut Smilde

을 준비를 해보자.


PEOPLE

HOW - TO

CULTURE PEOPLE

그리스어로 ‘용기’, ‘창조’라는 뜻을 지닌 디자인 그룹 아벨(ABEL). ABEL은 ‘Act Bravely, Express with Love’의 약자이기도 하다. 그들의 디자인은 생활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Discover The Endorphin’이라는 콘셉트로 엔도르핀을 유발하는 그들의 제품은 일상생활에서 모티브를 얻어 유머에 기능을 더 했다. 파리의 디자인 박람회인 메종&오브제를 비롯한 다양한 디자인 페어에 참가해 제품을 수출하며 국내뿐만 글/ 편집부 사진/ 임학현

C U L T U R E

THEME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왼쪽부터) 윤성문 디자이너, 권정주 디자이너, 김주섭 디자이너


10

스크래치 가드(Scratch Guard)_ 차량 흠집 방지용으로 고안한 스펀지. 기존의 스펀지 대신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보는 이에게 웃음을 유발한다.

세 분이 함께 디자인 그룹을 시작한 계기와 각자

요. 하지만 저희는 생각보다 민주적인 사람

의 역할이 궁금합니다.

이랍니다(웃음). 두 명이 찬성하면 그 의견

권정주(이하 권) 원래 저희 셋은 대학원 동기

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요.

였어요. 저는 디자인 경영을 전공했고 두 친

권 아무리 작은 조직이라도 트러블이 있기

구는 제품 디자인을 공부했죠. 그런데 저희

마련이잖아요 각자 선호하는 것도 다르고요.

모두 대학원 입학 목적이 같더라고요. 바로

하지만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사

자신의 브랜드를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그

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가’입니

래서 졸업하자마자 셋이 의기투합하게 된

다. 제품 시장과 구매층을 분석하고 그에 맞

거죠.

춰서 모든 작업을 진행하는 게 맞다고 생각

윤성문(이하 윤) 저희는 각자의 포지션이 명

합니다.

확합니다. 권정주 디자이너가 대표직을 맡 아 전반적인 것을 관리하고 저는 제품 개발

그럼 반대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도 있

을 합니다. 김주섭 디자이너는 유통과 공급

을 텐데요. 따로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이나 재밌

관리를 맡고 있어요. 하지만 아이디어는 누

는 디자인적 영감을 받기 위해 ‘즐겨찾기’ 하는

구든지 자유롭게 내고 있습니다.

항목이 있나요? 윤 쇼핑입니다. 의외의 대답이죠? 면세점,

각자의 아이디어가 다를 때도 있을 것 같은데, 아

해외직구가 저희의 키워드죠(웃음). 책상

이디어를 취합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이 어렵지는

앞에만 앉아 있으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

않나요?

오르지 않거든요. 사람들이 어떤 것에 재미

윤 맞아요. 아무래도 세 명이 함께 작업을

를 느끼는지 파악하고 저희도 트렌드를 놓

하다 보니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때도 많아

치지 않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서치를 꾸준

11


PEOPLE

HOW - TO

CULTURE PEOPLE

히 하고 있습니다.

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의 눈길과 흥미를 끄

권 아이디어 스케치를 위해 정기적으로 외

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유머’죠. 특히 소규

부에 나가는 편이에요. 관련된 전시를 보러

모 디자인 스튜디오는 따로 브랜드가 없으

가기도 하고요.

니 아이디어로 승부를 봐야 해요. 그래서 더

김주섭(이하 김) 가장 중요한 건 평소에 얼마

욱 기발하고 재미있는 제품이 많이 나오게

나 많은 정보를 축적하는지가 관건인 것 같

된 것 같아요.

아요.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무엇을 하기보

권 현대인은 삶이 많이 외롭고 팍팍하잖아

다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가 될 만한 것들을

요. 웃을 일이 별로 없는 거죠. 이렇게 유머

유심히 관찰해 연결하는 것이죠.

가 결합된 작업물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해 소하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게 아닐까요?

C U L T U R E

THEME

그렇다면 생활 속의 아이디어가 디자인에 실질적 인 영향을 준 적이 있나요?

단순히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것이라면 한계가

윤 첫 프로젝트 ‘스크래치 가드(Scratch

있다고 생각해요. 그 부분에서 아벨 파트너즈의

Guard)’는 출근길에서 얻은 아이디어예요.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새 차에 붙어 있는 지저분한 스크래치 방지

권 저희가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 바로 그 점

용 스펀지를 보고 좀 더 좋은 디자인은 없을

입니다. 제품을 디자인하고 개발할 때 모토

까 고심하다 나온 제품이죠.

로 삼고 있는 것이 ‘Fun&Function’이에요.

권 ‘티 피싱(Tea Fishing)’ 같은 제품은 아버

재밌기만 해선 안 돼요. 디자인과 기능을 연

지와 함께 낚시를 다니다 생각하게 됐어요.

결시켜야 하죠. ‘티 다이버(Tea Diver)’만 봐

저희의 디자인을 좌우하는 아이디어는 대부

도 다이버는 물속에 들어가야 하잖아요. 그

분 일상에서 스치는 이미지를 캐치하는 것

런 점을 연상하게끔 유머를 유발하면서도

에서 시작되죠.

차를 우려내는 기능을 더한 거죠.

(위) 라이트 다이버(Light Diver)_컴퓨터에 USB를 꽂으면

윤 시중에 재밌기만 한 디자인 제품은 많아

은은한 불빛이 나오는 램프. 앉아있는 우주인 캐릭터가 앙증맞다. (아래) 티 다이버(Tea Diver)_제품 안에 찻잎를 넣어 차를 우리는데 사용한다. 물 속에 들어가는 다이버의 특징을 포착해 디자인한 제품이다.

앞서 트렌드를 알아본다고 했는데요. 최근 많은

요. 한 번 웃고 마는 일회성 아이디어가 아니

디자이너와 디자인 그룹에서 유머가 곁들여진 제

라 지속성을 부여해야죠. 제품들을 캐릭터

품을 선보이고 있어요. 이러한 트렌드의 배경은

화해 시리즈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그

무엇일까요?

런 이유라고 할 수 있어요.

윤 트렌드라기보다는 늘 통하는 코드가 있 해외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참가했다고 들었습니 다. 디자인 지속성을 위한 또 다른 방법인가요? 김 중국에서 열린 ‘칸톤페어’에 다녀왔어요.

칸톤페어는 광저우에서 열리는 중국 최대의 수출박람회입니다. 한국관 전시에 저희도 참가하게 됐죠. 저희 제품을 소개하고 홍보 하는 자리였는데 반응이 좋아 중국 기업으 로부터 제품 컨설팅 의뢰도 들어왔어요. 5일 간의 전시를 끝내고 중국 공장도 방문했는 데, 중국에서 생산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좋은 기회였어요. 해외에서 아벨 파트너즈 제품의 반응은 어땠나 요? 국제적으로 통하려면 보편적인 정서를 담아 내는 것도 필요할 텐데요. 비 마그넷&스탠드(Bee Magnet&Stand)_ 꿀벌 모양의 자석과 꿀집 모양의 메모 스탠드. 꿀벌이 집에 꿀을 저장하듯 메모를 저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 유머 코드가 나라별로 조금씩 다르다고

해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제품을 디자인


12

아벨 파트너즈 (왼쪽부터) 방송 3사 개그맨 시험에 모두 도전할 만큼 유머를 사랑하는 윤성문, 제품 디자인에 인생을 걸겠다는 김주섭, 7년 동안 다니던 직장을 하루아침에 그만둔 권정주.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5년 동안 함께 일해왔다. 위트 넘치는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해서 즐겁고, 그 즐거움 속에서 얻은 에너지로 유니크한 그들만의 디자인을 만들어간다.

하는 게 저희의 취지이고, 지금 나오는 제품

니거든요. 잘못하면 유치한 장난감 정도로

권 저희끼리 약속한 게 있는데요. 지금 하고

들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받아들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 경계를 넘어

있는 작업들이 안정되면 서로 가고 싶은 나

윤 굳이 커뮤니케이션하지 않아도 보는 순

서는 일이 디자인 유머 같아요.

라에 가서 공부하고 그곳에 해외지사를 차

간 즉시 알 수 있으니까 해외에서도 반응이

권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는 웃음, 해학…

리는 겁니다. 디자인 유머는 어디서나 통하

좋은 것 같아요. 웃음을 유발하는 디자인과

이런 것들을 유머라고 하잖아요. 가령 저희

니까요.

실용성을 겸비한 것이 보편적인 제품이라고

처럼 제품이라든지 혹은 작품의 경우 누가

생각해요.

봐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외형 만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기능과

국내에서도 아벨 파트너즈의 물건을 단독으로 전

의미가 있어야 겠죠.

시하는 숍도 있고, 반응이 좋은데요. 이유가 뭐라

윤 앞의 대답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죠. 굳

고 생각하시나요?

이 말하지 않아도 웃을 수 있는 것. 재해석

김 아이디어 내는 과정을 시장 조사 보다 우

할 필요 없이 형태만 봐도 딱 알 수 있는 거

선시 해요. 시장 상황을 살펴야 하긴 하지만

죠. 사용하면서 한 번이라도 피식 웃을 수

상품성만 보고 제품의 콘셉트를 잡지는 않

있는 재밌는 제품, 바로 아벨 파트너즈의 제

아요. 콘셉트에 제약을 두면 좋은 아이디어

품이 아닐까요? (웃음)

가 나오기 힘들거든요. 모든 것에서 마음을 열고 자유롭게 받아들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앞으로 어떤 디자인을 하고 싶으세요? 제품 디자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아요.

인 영역에만 집중하실 건가요? 김 지금도 여러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일

아벨 파트너즈가 생각하는 디자인 유머란 무엇인

하고 있습니다. 제품 디자인뿐만 아니라 저

가요?

희만의 숍을 오픈하는 것도 하나의 꿈이죠.

김 유머와 유치는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해요.

윤 저는 심리학 공부를 하고 싶어요. 유머를

사람들이 딱 봤을 때 바로 알 수 있고 웃을

발현하는 디자인을 해봤으니 이제는 인간의

휴대폰 케이스 <캔드 애플(Canned Apple)>_아이폰5 전용

수 있는 제품을 디자인하는 게 쉬운 일은 아

심리를 적용한 디자인을 해보고 싶거든요.

꼭지를 젖히면 경쾌한 소리가 난다. 캔 꼭지는 거치 기능을

케이스로, 실제로 캔 통조림을 따는 것처럼 케이스에 달린 캔 제공해 휴대폰을 세워놓을 수 있다.

13


HOW - TO

CULTURE HOW-TO

유머는 우리 삶에서 멀리 있지 않다. 일상생활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이 될 수도 있고, 분위기를 업시켜줄 이색적인 공간, 혹은 매일 만나는 일상의 순간에서도 만날 수 있다. 갖고는 싶지만 어디서 파는지 몰랐던 물건들, 매일 가는 뻔한 공간이 아니라 좀 더 색다른 장소들,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재미있는 체험ㅁ을 원한다면 이 페이지를 놓치지 말 것. FUN한 아이템과 전시를 소개한다. PEOPLE

글/ 편집부 사진/ 최영대

THEME

Part

1

FUN+Shop 디자인+유머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온라인&오프라인 숍 디자인 제품이라 하면 구하기 어렵고 비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곳곳에 우리를 웃게 해줄 제품들이 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지만 입소문난 그곳엔 볼거리가 풍성하다.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을 웃게 해줄 오프라인 매장 두 곳과 클릭 한 번이면 바로 내 앞으로 신기한 제품을

C U L T U R E

배송해주는 온라인 숍을 소개한다. 단, 재밌다고 여기서 지름신을 영접하진 말 것.

펀(Fun) 제품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 ‘펀샵'

기발한 캐릭터들의 집합소 오프라인 매장 '룸투로움'

이미 온라인에서 재미있는 제품 집합소로 유명했던 펀샵이

삼청동 언덕길에 위치한 룸투로움은 외관의 인테리어부터

작년 여름 강남역 부근에 매장을 오픈했다. 펀샵의 넓은 매

시선을 끈다. 그 다음에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제

장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과 더불어 서적, 가

품들이 눈길을 끌고, 재미난 아이디어가 있다면 누구나 상품

방, 자전거, 해외 직수입 간식류 등 다양한 구성으로 둘러보

을 개발해 판매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컬래

기만 해도 한두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버레이션 제품도 만날 수 있다.

위치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74길 33

위치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5나길

문의 02-541-4963

문의 02-730-9118

놀라움을 수집할 수 있는 사이트 ‘팬시’

창의적인 아이디어 제품을 판매하는 '아이디어 팟'

펀(Fun)제품을 보고 바로 구입 가능한 사이트. 한국에서는

국내외 다양한 디자인 제품과 아이디어 상품을 판매한다. 메

볼 수 없었던 외국의 기발한 제품들이 날마다 업데이트된

인 화면에서부터 여러 제품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데스

다. 맛들이면 헤어나지 못한다는 해외직구가 가능한 것이다.

크용품부터 패션, 아웃도어 제품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

10달러 미만의 저렴한 제품에서 수천만 원이 넘는 고가의

다. 브랜드 기획전을 통해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제품까지, 가격과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해외 디자이너의 제품도 만날 수 있다.

www.fancy.com

www.ideapot.kr


14

Part

2

15

FUN+Public 일상 풍경 속에 위트를 더하다 매일 똑 같은 일상이지만, 주위를 잘 둘러보면 지극히 평범한 풍경 속에서 위트를 발견할 수 있다. 버스를 기다리는 순간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혹은 아이들의 놀이터, 길거리 벤치까지. 무심코 지나쳤던 길거리 어딘가에서 만난다면 누구나 미소를 띠게 할 재미있는 대중시설들을 소개한다.

약수터 길에 만난 개구리 버스 정류장 버스 정류장의 의자와 지붕 위에 개구리 가 등장했다. 이곳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 한 후암 약수터 버스 정류장이다. 이것은 지

Part

3

FUN+Exhibition 펀 디자인으로 창의력을 키우다 펀 디자인은 아주 좋은 학습 도구가 될 수 있다.

난 2011년 진행된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

눈길을 끄는 디자인은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하

로젝트의 일환으로 세워진 아트쉘터(Art

고, 그 안에 과학, 수학 등의 원리를 적용하면 재

Shelter)중 하나이다. 서울에서 보기 어려

미없던 이야기도 새롭게 펼쳐진다. 아이들과 함

웠던 토종 개구리가 후암 약수터에서 발견

께 참여할 수 있는 펀 디자인 전시를 소개한다.

된 것에 착안해 익살스러운 개구리를 모티 브로 버스 정류장을 디자인한 것이다. 개구 리가 받들고 있는 의자에 앉아 버스를 기다 리면 무표정했던 얼굴에는 나도 모르게 미 소가 번진다. 이렇듯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 박성진

유머는 바로 우리 곁에 있다.

펀(Fun)하고 편(便)한 타요 버스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는 타고 싶은 버스가 생겼다. 바로 인기 만화 캐릭터 ‘꼬마버스 타요’로 변신한 시내버스다. 아이들은 브라 운관에서만 보던 만화 캐릭터가 실제로 움

별난물건박물관

직이는 모습을 보고 싶어 일부러 기다리기

기발한 악기들이 웃음을 주는 소리 테마관, 손이 닿는 순간 별

도 하고, 버스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한다.

나고 익살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는 움직임 테마관 등 각 섹션별

그야말로 일상에 웃음을 주는 ‘펀 디자인’의

로 흥미로운 물건들이 가득하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직접 만지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서

고 노는 즐거움을 통해 창의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울시에서 운행하기 시작한 타요 버스는 부

기간 상시전시

산, 경기, 제주까지 확산되고 있다.

장소 서울 정동 경향아트힐 2층

TIP. 서울시 타요버스 운행 정보 370타요 / 2016로기 / 2211라니 / 9401가니 / 51타요/로기 / 220가니/라니 타요버스 페이스북 Facebook.com/tayotayobus

웃음이 나는 익살스런 벤치 벤치의 역할은 쉼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 한 역할에 디자인 유머를 가미한 벤치가 있 다. 바로 서울 가회동 북촌미술관 앞이다. 사람 두 명이 크게 입을 벌리고 벤치를 떠 받들고 있는 듯한 모습이 익살스러워 이곳 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인기 포토 스폿 이 되었다. 이 벤치는 설치미술가 구본주의

DDP 디자인놀이터

<비스킷 나눠먹기>라는 작품으로, 서울 가

재미있는 디자인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기를 수

회동뿐만 아니라, 서울 혜화동 버스 정류장

있는 참여형 전시가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체험 전시실

앞, 대구 MBC사옥 앞마당, 부천 복사골 문

에서 열리는 디자인놀이터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과학, 기

화센터 등 전국 곳곳에 설치되어 벤치에서

술, 공학, 예술, 수학을 재미있는 펀 디자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쉬어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한층 즐겁게 만 들어준다.

기간 6월 30일 까지 장소 서울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체험전시실


HEUNGKUK SPIRIT

더큰 행복을 위한 나눔, 흥국금융가족의 빵굼터

향긋한 빵 냄새로 가득한 대한적십자사 희망나눔봉사센터의 제빵실.

15명의 흥국가족들의 손놀림이 부지런하다.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빵을 직접 만들기 위해서다. 반죽을 하고 굽고 포장하며 더운 날씨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 매달 만드는 빵이지만 이번만큼은 더욱 정성 들여 준비하는 흥국가족들 의 마음에서 따뜻한 온기가 전해진다.

글/ 박은아

사진/ 임학현

누군가를 위해 정성 들여 무언가를 만드는 일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16

17

◀ 빵의 부드러움은 반죽이 결정한다. 부드러운 마들렌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반죽하는 흥국가족. ▶ 처음 해보는 빵 만들기 과정이 어렵기도 했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사랑을 반죽하다

간다. 스스로의 부족한 솜씨를 알기에, 더욱 집중해

매달 셋째 주 금요일 오후, 흥국생명의 각 팀

다리도 아프고

서 과정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한다. 비록 서투른 솜

에는 빈자리가 하나둘 생긴다. 바로 흥국생명이 올

힘들긴 했지만

씨일지라도 직접 만든 빵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해부터 참여하고 있는 ‘사랑의 빵굼터’ 봉사활동에

그만큼 재미있고 보람

수 있다는 생각에 흥국가족들은 더욱 힘을 낸다.

나선 흥국가족들의 빈자리다. 대한적십자사 희망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눔봉사센터에서 운영하는 ‘사랑의 빵굼터’는 기업과

직접 만든 빵이라 더

리 과정을 예고한 2인조도 있었으니, 바로 이충선 팀

단체, 개인 등이 직접 빵을 만들고 이를 소외된 이웃

맛있게 느껴지네요.

장(경리팀)과 박정준 파트장(준법감시팀)이다. 평소 요리와는 담을 쌓고 산다는 중년의 남성 2인조는 그

에게 전하는 체험형 봉사활동 프로그램이다. 흥국생명은 매달 각 팀별로 1~2명의 흥국가 족들이 돌아가면서 빵을 굽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그런데 시작부터 달걀을 박살내며 험난한 조

배미라 과장 흥국생명 투자금융팀

렇게 시작부터 끝까지 반죽과 사투를 벌여야 했다. 이와 달리 박종연 과장(마케팅기획팀)과 김

있고, 이번 달 역시 15명의 흥국가족들이 대한적십

수연 주임(마케팅지원팀)은 한 명은 반죽을 젓고 한

자사 은평・서대문 희망나눔봉사센터의 제빵실에 모

명은 볼을 돌리는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일사천

였다.

리로 반죽을 완성한다. 그런가 하면 박윤규 과장(IT 오늘 만들어볼 빵은 영국의 대표 제과인 마들

전략팀)은 “우리 반죽이 제일 잘된 것 같다”는 자화

렌과 쫄깃한 마차크림치즈브레드. 강사의 마들렌 반

자찬을 늘어놓다 이내 팔이 너무 아프다며 엄살을

죽 만들기 시범이 시작되자 흥국가족들은 어느새 눈

피운다. 박윤규 과장의 넉살 덕분에 함께 팀을 이룬

을 반짝이며 설명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인다. 먼저

안승임 주임(IT전략팀)과 주혜림 사원(법인사업본

달걀을 휘핑한 다음 준비된 설탕과 소금을 넣는다.

부)은 반죽을 만드는 내내 유쾌한 웃음을 터트린다.

이때 달걀은 거품이 나지 않도록 저어주는 것이 중요

반죽 완성 후에는 짤주머니에 반죽을 넣고 포

하다. 거품이 생기면 제과에 구멍이 생길 수 있기 때

도씨유를 살짝 바른 마들렌 틀에 반죽을 짜 넣는 작

문. 이어 밀가루를 채반에 걸러 볼에 부은 후 버터를

업이 이어졌다. 틀의 70% 정도만 반죽을 넣어야 한

조금씩 넣으면서 잘 저어준다. 마지막으로 달콤한

다는 강사의 설명대로 반죽 넣기를 시도해보지만,

레몬필(레몬껍질조림)까지 넣으면 마들렌 반죽이

마음처럼 나오지 않는 반죽은 넘쳤다 모자랐다를 반

완성된다.

복하며 흥국가족들의 애를 태운다. 그런 중에 정성

강사의 시범이 끝나고 본격적인 빵 만들기가 시작되었다. 삼삼오오 자연스럽게 조를 이루어 마들

희 인턴사원(전략금융팀)은 완벽한 반죽 짜기로 직 원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렌 반죽을 시작하는 흥국가족들. 그러나 막상 재료

그렇게 시끌벅적 좌충우돌의 마들렌 만들기가

를 받아드니 순서도 방법도 헷갈린다. 그래도 서로

이어지는 사이, 흥국가족들의 손끝에는 어느새 향긋

힘을 모아 조심스럽고 정성스럽게 반죽을 만들어나

한 버터 향이 배어들었다.


HEUNGKUK SPIRIT

◀ 짤주머니에 반죽을 넣고 짜는 모습. 처음엔 반죽이 넘치기도 했지만 이내 능숙한 모습으로 반죽 짜기를 끝냈다. ▶ 달걀을 휘휘 젓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은 흥국가족.

◀ 빵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에 정성이 필요하다. ▶ 오븐에서 갓 구워져 나온 마차크림치즈브레드. 금방 오븐에서 나온 고소한 빵 냄새를 맡으니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정성을 둥글리다

방울이 맺힌 지도 오래다. 만만치 않은 작업에 말수는

완성된 마들렌 반죽을 오븐에 넣은 후 이어진

빵을 만드는 새로운

점점 줄어들지만 빵을 만드는 손만은 오히려 속도를

마차크림치즈브레드 만들기. 마차크림치즈브레드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낸다. 그래도 과정 하나하나가 새롭고 신기해 배우는

녹차빵 안에 든 고소한 크림치즈의 풍미를 느낄 수

좋았어요. 잘 알지

재미가 쏠쏠하다. 어느새 빵 만들기에 자신이 붙었는

있는 빵이다. 하지만 속재료가 있는 만큼 만드는 과

못했던 직원들과도

지 “은퇴 후에 같이 빵집 차리자”는 농담도 나온다.

정이 좀 복잡하다.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먼저 밀가루와 마차가루, 버터 등을 넣고 걸쭉

있어 즐거웠습니다.

분할한 후 둥글리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지 차근차근 배워가는 와중에 궂은일을 도맡아 한 오늘의 ‘슈퍼맨’이 있었으니, 바로 진호민 사원(마케

하게 저은 후 발효 기계에서 1차 발효시킨 빵 반죽을 50g 크기로, 빵 속에 들어갈 크림치즈를 24g 크기로

그런데 다른 흥국가족들이 제빵의 A부터 Z까

안승임 주임 흥국생명 IT전략팀

팅추진팀)이다. 시작부터 설거지 담당으로 당첨된 진호민 사원은 강사의 지시에 따라 빵틀을 오븐에

적당량이 덜어지지 않아 우왕좌왕, 반죽이 예쁘게

넣고 빼느라 바쁘다. 그렇게 궂은일을 담당하며 동

둥글려지지 않아 고군분투하던 흥국가족들. 그러나

분서주하는 그의 모습에 멋지다며 엄지를 추켜올려

이내 요령을 터득하면서 작업에 속도가 붙는다. 처음

준다.

에는 자신 없어 하던 박정준 파트장은 “떼었다 하면

한편 둥글린 반죽들을 비닐로 덮어 자연 발효

50g”이라며 신의 손을 자청할 정도로 일취월장한 모

시키자, 잠깐 사이에 눈에 띄게 빵 반죽이 부풀어 오

습을 보인다. 주혜림 사원 역시 반죽을 매끄럽게 둥

른다. 그렇게 자연 발효된 빵 반죽을 납작하게 눌러

글리는 솜씨로 주변 흥국가족들을 기죽인다. 하지만

크림치즈 속을 넣고 다시 둥글리는 작업이 이어진

이에 질 수 없다. 다른 봉사자들도 경쟁심을 불태우

다. 속을 넣은 반죽을 쟁반으로 납작하게 누른 후 가

며 예쁜 반죽 만들기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위로 네 귀퉁이를 자르고 가운데에 호두로 데커레이

그렇게 빵 만들기에 열중하는 사이, 작업 시간

션하면 임무 완료. 흥국가족들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은 훌쩍 3시간을 향해 달려간다. 구두를 신은 발은 저

마차크림치즈브레드는 이제 기계실에서 2차 발효를

려오고, 반죽과 사투를 벌이는 팔은 뻐근해져온다. 오

거친 후 맛있게 구워질 일만 남았다.

븐 열기에 흥국가족들의 열의까지 더해져 이마에 땀


18

19

◀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는 마들렌. 흥국생명 사우들의 정성이 합해져 더욱 특별한 마들렌이 완성됐다. ▶ 봉사활동의 마지막 순서. 빵을 받을 어르신들에게 전할 메세지를 정성스럽게 쓰고있다.

◀ 잘 구워진 마들렌을 포장하며 흥국생명 사우들의 마음도 한층 더 풍성해졌다. ▶ 어려운 이웃을 위해 빵 만들기 봉사에 지원한 흥국생명 15명의 사우들.

맛있는 나눔을 굽다

마차크림치즈브레드는 그 모양이 행운의 네잎클로 사무실을 벗어나 새로운

버를 연상시킨다. 15명의 흥국가족들에게 소중한 추

즈음, 오븐에서 구워진 마들렌과 마차크림치즈브레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억을 만들어준 오늘의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기대하

드가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낸다. 걱정과 달리 노릇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지 않았던 행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들의 마음

노릇하게 잘 구워진 오늘의 결과물에 흥국가족들의

부족한 솜씨지만 저희가

은 뿌듯함으로 부풀어 오른다. 이렇게 포장과 카드

얼굴이 절로 환해진다. 직접 구운 빵을 시식하며 잠

정성으로 만든 빵을

작성까지 마친 후 빵은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깐의 달콤한 티타임을 가지는 오늘의 봉사자들. 구

어르신들도 맛있게

50가구의 홀몸 어르신들에게 배달될 예정이다.

슬땀을 흘리며 만든 빵이라 그런지 그 어떤 제과점

드셨으면 합니다.

손끝에 배어들던 버터 향이 온몸으로 스며들

소까지 말끔하게 끝내자, 어느덧 한낮의 뜨거웠던

빵보다 달고 맛있게 느껴진다. 특히 만든 후 하루 정 도 지나야 더 맛있어지는 제빵과 달리, 마들렌 같은 제과는 만든 직후가 가장 맛있다고 한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지저분해진 제빵실 청

강동희 대리 흥국생명 경영지원팀

열기는 가라앉고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결코 만만치 않았던 제

달콤했던 휴식 시간도 잠시, 다시 마무리 작업

과제빵 체험. 그러나 고생은 어려운 이웃에게 대접

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일렬로 서서 완성된 빵

할 음식을 직접 만드는 즐거움과 보람에 비할 바가

하나하나를 비닐에 포장하는 흥국가족들. 이제는 말

아니다.

하지 않아도 손발이 척척 맞는다. 빵을 받을 어르신

평소 이야기 나눌 기회가 없었던 다른 팀원들

들을 위한 메시지 카드도 빼놓을 수 없다. 얼굴은 모

과 소통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이번 봉사활동이 준 수

르지만 자신들이 만든 빵을 맛있게 드실 이들을 생

확이다. 이렇게 경계를 허문 소통과 정성의 시간 속

각하며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메시지를 써내려갔

에 흥국가족의 마음도 어느덧 빵처럼 달콤하고 향긋

다. 배미라 과장(투자금융팀) 역시 “맛있게 드시고

하게 부풀어 올랐다. 앞으로도 매달 셋째 주 금요일

늘 건강하세요”라는 글귀로 빵을 받을 어르신들에게

이면 이곳은 흥국가족들이 구워내는 맛있는 나눔의

마음을 전한다.

향기로 가득 찰 것이다.

오늘 흥국가족들이 만든 마들렌은 소중한 추 억을 상징하는 과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가 하면


TRAVEL | 익숙하지만 낯선 그곳으로 떠나는 여행

우리가 미처 만나지 못했던 숨은 이태원 찾기

우사단로 , 해방촌

수많은 외국인들이 모여 터전을 일구기 시작하면서 한국 속의 외국으로 통하는 곳, 외국인보다 한 국인이 이방인처럼 느껴지고 밤 문화의 열기가 넘쳐나는 동네. 우리가 생각하던 이태원의 인상이 다. 물론 그래서 이태원은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그것이 이태원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말자. 우리가 알면서 혹은 몰라서 놓칠 뻔한 이태원의 또 다른 얼굴이 있으니 말이다. 골목 사이사 이 흐르는 이태원의 낯선 풍경이야말로 진짜 이태원의 얼굴인지도 모른다.

글/ 바이홍

사진/ 이도영

이미지 제공/ 남인근


20

21


TRAVEL | 익숙하지만 낯선 그곳으로 떠나는 여행

골목 사이사이 흐르는

이태원의 두 얼굴 낮과 밤이 다른 동네, 낮은 골목에서 높은 언덕으로 이어지는 골목, 내국인과 외국인, 오래된 것과 이국 적인 것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이태원은 다양함이 뒤 섞인 문화의 용광로 같은 곳이다.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이태원은 억지스럽지 않은 대비가 분명하다. 늘 사람들로 붐비는 이태원 중심가를 지나 조금 걷다 보 면 우리가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세계를 마주할 수 있 다. 이태원역을 중심으로는 해외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국적인 음식점이 즐비하고, 녹사평 역 쪽으로는 작지만 나름의 콘셉트를 가진 여러 상점 들이 형성되어 있다. 반대편 한강진역 쪽으로 내려 가면 다소 한적하지만 멋스러움이 느껴지는 여유로 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숨겨져 있는 보물을 하나 씩 찾아가듯 이태원을 누벼보면 흥미로운 경험이 구 석구석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그 세계는 우리에게 손짓한다. 이태원의 속내를 알려주겠다고 말이다.

1

2

3

1. 우사단로에 위치한 이슬람 사원 내부. 외관 못지않은 독특한 양식을 선보인다. 2. 이태원역 1번 출구 뒤편의 이국적 느낌을 주는 건물이 인상적이다. 3. 밤이 되면 더욱 활기를 띠는 이태원 거리.


22

23

생동하는 거리, 우사단로

들어가면 전혀 다른 두 개의 풍경을 만날 수

어가 왼쪽을 보면 통유리 너머에 가방, 책, 소

낯선 문화의 매력을 즐기다

있다. 모두 시장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하나

품들이 가득한 공간이 눈에 띄는데, 작업물을

는 전통 재래시장이고 하나는 플리마켓이다.

위탁 판매하며 디자인 스튜디오로 활용하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 들어선 재래시장의

있는 워크스(Works)다.

이름은 도깨비시장이다. 시장 안에는 색이 바

랜 천막들이 이어져 있고 바람에 휘휘 돌아가

는 공방, 예쁜 꽃을 파는 가게, 작고 아늑한 카

는 파라솔이 촌스럽기도 하지만 정겨운 분위

페, 빈티지 옷 가게, 미술·디자인 작업실과 사

기를 만들어낸다. 시장을 빠져나오면 저 멀리

무실 등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정감 있

이태원역 3번 출구에서 녹사평역 쪽으로 걸어

강을 건너 펼쳐진 높은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

는 골목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다행인 점

가다 보면 소방서가 나오는데 이를 끼고 오른

온다. 반면에 시선 아래로는 낡은 집들이 빼곡

은 도깨비시장과 계단장이 서로 공존하고 있

쪽 경사진 길로 들어서면 활기 넘치는 이태원

히 자리하고 있어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다는 것이다. 새로운 것이 들어서면 으레 헌것

과는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밤늦게 문을 여는

을 밀어내기 마련인데, 새것은 새것대로 헌것

클럽과 허름한 식당, 외국 식료품을 파는 가

마켓 ‘계단장’이다. 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게와 아랍어로 쓰인 간판을 단 상가들이 있다.

불어넣고 있는 계단장은 매월 마지막 주 토요

이곳이 바로 우사단로다.

일에 열려 사람들로 북적인다. 수공예품, 음식,

조금 숨이 찰 때쯤이면 이슬람 사원인 서

드로잉, 빈티지 물건 등 판매하는 물품도 각양

울중앙사원을 만날 수 있다. 거대한 등대처럼

각색이다. 소소한 각자의 재능과 재미가 어우

솟은 첨탑이 인상적인 이곳의 예배실 내부는

러진 이색적인 플리마켓이다. 게다가 어렵게

이슬람 교인이 아니면 들어가는 것이 금지돼

찾아온 동네 골목에는 공방, 카페, 갤러리, 작

있지만, 예배실 밖의 성원은 자유롭게 둘러볼

업실 등이 기존의 상가, 주택들과 어우러져 있

수 있다. 사원 주변에는 현재 약 500명의 무슬

다. 이슬람 사원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오른쪽

림이 거주하고 있다. 이슬람 휴일인 ‘주마(예

에 소울잉크(SOUL INK)라는 갤러리가 있다.

배)’가 열리는 금요일에는 700~800명의 무슬

세련된 외관이 오래된 건물들과 대비되며 독

림이 이 일대에 모인다.

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타투 스튜디오와 함께

이슬람 사원을 지나 다시 오르막길을 오

운영하는 갤러리는 주기적으로 재기발랄한

르다 보면 두 갈래길이 나온다. 왼쪽 골목으로

작품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길을 좀 더 들

또 하나는 이슬람 사원 뒤편에 있는 플리

이외에도 우사단로에는 직접 배울 수 있

은 헌것대로 시계가 돌아가고 있다.

1 2

3

1.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리는 플리마켓 ‘계단장’. 2. 시중 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책과 디자이너 작품을 판매하는 워크스.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3. 우사단로에 위치한 이슬람 사원인 ‘서울중앙사원’.


TRAVEL | 익숙하지만 낯선 그곳으로 떠나는 여행

새롭게 거듭나는 해방촌

해방촌에 정착한 1000여 명의 외국인들 덕분

물찾기를 하듯 벽화를 찾아도 될 만큼 무궁무

마을,

이다. 이국적인 음식점과 카페들이 급증하기

진하다. 계단, 지붕, 건물 외관, 가스 배관 등에

시작한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해방촌이 새 옷

그려진 다양한 벽화를 구경할 수 있다. 예상치

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해방촌 예술마을 프

않은 곳에 그려진 벽화들이 꽤나 반갑다. 특

로젝트로 분위기가 한층 산뜻해진 것이다. 후

히 해방촌 벽화는 희망을 주제로 한 이야기가

암동 마을버스 02번 종점에서 왼쪽 위를 보면

담겨 있어 그 뜻을 헤아리며 감상하는 재미도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이 있다. 바로 ‘108하늘

쏠쏠하다.

계단’이다. 이곳이 해방촌 예술마을 프로젝트

‘해방과 더불어 생겨난 마을’이란 뜻의 해방

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계단 중앙에는 새와 나

작은 변화로 동네는 한층 가벼워졌고 이제 여

촌. 해방촌의 정확한 구역 명칭은 서울시 용산

비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좌우로 희

유롭게 동네를 산책하는 일만 남은 듯하다.

구 용산동 2가(용산동 1가 일부 포함)지만, 역

망나무와 자작나무 숲을 표현한 벽화가 그려

사적 의의 때문에 해방촌이란 명칭이 더 익숙

져 있다. 계단을 하나하나 세면서 올라가면 알

하다. 일본군 제20사단 사격장 같은 군부 시설

록달록 진달래 벽화가 있고, 해방촌의 근대사

을 중심으로 한 일본인들의 거주 지역이었고,

를 묘하게 느낄 수 있어 사진 마니아들에게 인

광복 후에는 해외에서 귀환한 사람들이 모여

기가 많다.

살다 한국전쟁 피난민이 정착하면서 해방촌으

로 불리게 되었다.

스 02번을 타고 해방촌 오거리로 올라가는 것

해방촌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피난

이다. 올라가다 보면 오래된 집과 신축 빌라가

민들이 정착하면서 자연스럽게 달동네가

묘하게 어울림을 만들어내고 있다. 버스에서

형성되었고 1960~70년대에는 요꼬(스웨터)

내리면 다섯 갈래 길이 있는데, 오른쪽으로 보

산업을 중심으로 봉제 공장과 대규모 시장이

면 남산 소월길로 가는 길이 보이고 맞은편에

번성하기도 했다. 여전히 정겨운 집들이 군데

는 신흥시장 골목이 나온다. 소월길로 올라가

군데 남아 있는 여느 서민 동네와 크게 구분되

면 바로 버스 정류장이 나오는데 옛날 TV 형

1. 경사진 계단길 벽을 바다로 표현한 벽화.

지 않았다. 그러던 해방촌이 최근 들어 ‘제2의

상을 하고 있는 정류장은 보는 이로 하여금 미

2. 대로변에 있는 일반 가정집의 벽화.

이태원’이라 불리고 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소를 짓게 한다. 맞은편 신흥시장 골목에는 보

4. 옛날 TV 모양의 버스 정류장. 독특한 외관이 눈길을 끈다.

예술로 거듭나다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을 것 같던 해방촌.

해방촌으로 가는 또 다른 방법은 마을버

1

2

3 4

3. 해방촌 벽을 희망찬 나무로 표현한 벽화.


24

이태원 Place&Map

이태원 사이사이 알아보기

남산 남산공원

1호 남 산

이태원역 4번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돌면 큰길이 하

터 널

터널 3호 남산

➊ 엔티크 가구 거리

나 나온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양쪽 길가에 가구 들이 줄지어 있다. 바로 이곳이 이태원 엔티크 가구 거리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과 이국

108계단

적인 가구, 가전제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오래된 멋 을 지닌 빈티지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 그 외에 커튼, 식기류와 고급스러운 엔티크 제품들이 많다. 영국의

신흥로

해방 예배당

벼룩시장에 온 듯한 정취를 불러일으키는 이곳은 정 가제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기에 에누리하는 재미도

해방촌 예술마을

느낄 수 있다. 해방촌 성당

경리단길

한강진역

서울 이태원 우체국

꼼데가르송 거리

이태원역 녹사평역

아프리카 거리

➋ 꼼데가르송 거리

우사단로

외관부터 인테리어까지 빌딩 전체가 거대한 예술품

용산구청

으로 알려진 ‘꼼데가르송 빌딩’을 중심으로 형성된

엔티크 가구 거리

이 거리는 이태원의 번화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를 풍긴다. 고급스러운 여유가 느껴지는 이곳은 낡 은 주택과 현대식 빌딩이 뒤섞여 재미있는 풍경을

용산동 4가

만들어낸다. 근처의 삼성미술관 ‘리움’과 SPC그룹 의 ‘PASSION5’가 오픈하면서 맛과 멋을 모두 갖춘 거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 후 명품 주얼리 숍과 수입차 전시장 등이 합세하면서 너무 번화하지 않으 면서도 볼거리가 있는 이 거리만의 독특한 분위기 를 자아내고 있다.

루마니아 대사관

25


HEUNGKUK VJ

흥국생명・화재의 세 남녀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 제작에 나섰다. 스텐실&마블링 기법을 이용해 세상에 하나뿐인 초상화를 만들어보기로 한 것. 그런데 선물은 받는 행복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고 했던가. 사랑하는 이들을 생각하며 작품을 만들어가는 사이, 흥국가족들의 마음이 먼저 행복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글/ 박은아

사진/ 최영대


26

기회가 되면 또 해보고 싶을 정도로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기뻐할 동생을 생각하니 제가 더 기분이 좋네요.

평소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일을 좋아해 플라

일 때문에 일본에 살고 있어서 일 년에 한 번

1

2

워아트도 배우고 있다는 최지현 사원. 그래서

정도밖에 만나지 못하고 있어요. 둘째 여동생

3

인지 초상화 만들기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

은 저보다 먼저 결혼했는데 막냇동생은 혼자

1. 마블링 기법으로 완성된 초상화를 흰색 물감으로

학창 시절 미술 시간에 한 번쯤 들어본 것 같은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으니 언니로서 애틋함이

다듬는 과정.

스텐실이란 칼로 도안의 그림 부분을 잘라낸

더 커요.”

작업하는 모습.

후 물감이나 잉크를 묻혀 물체의 모양을 표현

강사의 설명에 따라 먼저 흑백 프린트된 이미

하는 미술 기법이다. 오늘은 각자가 준비해온

지의 검정색 그림 부분을 칼로 오려나간다. 오

사진 이미지를 스텐실 기법대로 오려낸 후, 유

려낸 부분을 도화지 위에 붙인 후 유화 물감을

화 물감을 물에 띄워 패턴을 만드는 마블링 기

한 방울 떨어뜨리자, 기름 성분의 물감이 물 위

법을 통해 세상에 하나뿐인 초상화를 만들어

로 아름답게 퍼져나간다. 최지현 사원의 손길

볼 예정이다.

에 따라 다채로운 색들이 겹겹이 입혀지고, 어

최지현 사원이 준비한 사진 속에는 닮은 듯 다

느새 모든 색이 어우러져 자매의 모습을 물들

른 두 여인이 화사하게 웃고 있다. 그 주인공은

이기 시작한다. 자신보다 동생의 사진 부분 색

바로 최지현 사원과 그녀의 막냇동생. 세 자매

감이 더 예쁘게 나온 것에 만족스러워하는 모

중 맏이인 최지현 사원과 막내 여동생은 다섯

습이 영락없는 맏언니다. 몇 년 전 일본에서 자

살 차이지만 친구 같은 자매지간이다.

매가 함께 찍은 사진은, 그렇게 동생을 위한 세

“성격이 꼭 닮아 친구처럼 지내는 동생이에요.

상에서 하나뿐인 선물이 되었다.

4

2. 동생과 함께 찍은 사진이라 더욱 심혈을 기울여 3. 초상화를 유화 물감을 푼 물에 담가 색을 입히고 있다. 4. 드라이어로 그림을 말리고 있다. 과정 하나하나가 새롭고 즐거워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27


HEUNGKUK VJ

욕심이 과해서 원하는 대로 안 나온 것 같아 아쉬워요. 그래도 오랜만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즐거웠어요.

도안을 오려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디테

세로 작품 만들기에 임하는 김경민 주임. 기름

“이건 그냥 제가 간직해야겠어요(웃음). 다음에

일이 많은 사진이라 작업량이 가장 많음에도

성분 때문에 좀처럼 섞일 것 같지 않던 물감들

는 여자친구와 함께 만들어보고 싶네요”라며

특유의 섬세함과 집중력을 발휘해 작업을 해

이 그의 손길에 의해 조금씩 어우러지면서 세

아쉬움을 드러내는 김경민 주임. 그러나 비록

나가는 김경민 주임. 최지현 사원과 유주영 주

상에 하나뿐인 색과 모양을 만들어간다. 그 모

서투른 작품일지라도, 사랑하는 이를 위해 쏟

임이 도란도란 수다 꽃을 피우는 가운데 묵묵

습이 전혀 다른 타인으로 만나 조금씩 서로에

은 시간과 정성만으로도 그것은 세상에서 가

히 작업에만 열중한다. 그 놀라운 집중력의 비

게 가까워지고 물들어가는 새내기 연인의 모

장 값진 선물일 것이다.

결은 어쩌면 사랑의 힘인지도 모르겠다. 김경

습을 닮았다.

민 주임이 준비해온 사진 속 주인공은 바로 김

그런데 질투심 많은 신의 장난기라도 발동한

경민 주임과 그의 여자친구. 연인이 된 지 두

것일까. 연습 때와는 달리 생각대로 패턴이 나

달 된 여자친구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기 위해

오지 않는다.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물에 여러

함께 찍은 사진을 가져온 김경민 주임은 “저만

번에 걸쳐 마블링 작업을 시도해보지만 그럴

커플 사진을 가져올 줄은 몰랐어요”라며 쑥스

수록 더욱 어두운 색으로 물들어가는 여자친구

러워한다. 여자친구의 미모에 대한 칭찬에도

의 얼굴에 김경민 주임의 얼굴도 덩달아 어두

그저 ‘착해서 좋다’며 애써 무심한 척해보지만,

워진다. 그렇게 한참을 마블링 작업과 사투를

작업 과정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는 모습에서

벌인 끝에 드디어 완성물이 나왔다. 걱정과는

1

2

3

연인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달리 다른 듯 닮은 연인의 모습이 멋지게 표현

이어진 마블링 연습에서도 동영상에 나오는 전

되었지만, 연인에게 최고의 선물을 하고 싶었

1. 사랑을 담아 연인의 얼굴을 붓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문가의 기법을 따라 해보기도 하며 진지한 자

던 남자의 마음에는 차지 않는 모양이다.

3. 작업량이 많았으나 웃으며 임하는 김경민 주임.

2. 유화 물감을 푼 물에 초상화를 담가 색깔을 입히는 과정.


28

29

부모님께 특별한 선물을 드리고 싶어서 참여했는데, 오히려 저에게 선물 같은 시간이었고 생소하지만 즐거운 체험이었습니다.

1

2

3 1. 다채로운 표현을 위해 물감을 고르는 유주영 주임(왼쪽). 2. 음영 작업을 위해 사진을 자르고 붙이고 있다. 3. 물 위에 떨어뜨린 물감이 자연스럽게 섞여 무늬가 생기는 마블링 기법.

참여자 중 유일하게 독사진을 준비한 유주영

던 그녀는 이내 가장 자유롭고 과감하게 물감

주임은 자신의 사진을 부모님을 위한 선물로

을 더하고 막대로 물길을 가른다. 그렇게 손길

재탄생시켜보기로 했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

을 더할 때마다 아름다운 기하학적 무늬들이

서 부모님과 따로 살고 있는 유주영 주임은 최

만들어지자, 유주영 주임은 ‘신기하다’는 감탄

근 남동생의 결혼으로 더욱 적적해하실 부모

사를 연발하며 즐거워한다. 우연의 효과로 만

님께 마음이 쓰인다고.

들어지는 마블링은 결과물이 그야말로 예측불

“적적하실 엄마아빠를 위해서 특별한 제 사진

허다. 하지만 언제나 나름의 멋을 지닌 패턴이

을 선물하고 싶어요. 이번 주가 마침 두 분 결

나오기 때문에,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

혼기념일이기도 하고요.”

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유주영 주임은 주말이면

한동안 잠들어 있던 예술가 기질을 한껏 발휘

부모님이 계신 의정부를 찾고 매일 전화로 안

한 2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부모님을 위한 유

부를 챙기는 살뜰한 딸이다. 부모님에 대한 애

주영 주임만의 특별한 선물이 완성되었다. 유

정을 담아 조심스럽게 사진 도안의 음영 부분을

주영 주임의 웃는 얼굴 위로 화려한 색과 문양

칼로 오려내는 유주영 주임. 함께 체험에 나선

이 더해져, 액자 속 모습이 더없이 화사하다. 그

사원들과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런 딸의 초상화를 보며 웃음 지으실 부모님 생

오리기 작업이 끝나고, 체험의 하이라이트인 마

각에, 그녀의 마음도 기쁨으로 물들어간다.

블링 작업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물감을 물에 떨어뜨려보


LIFE PLUS

슬슬 더위가 시작되는 6월. 건강 관리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 계절이다. 일단 먹는 것부터 시작하자. 어려울 것 없다. 자연이 우리에게 보낸 것 중에 고르면 된다. 지금 가장 맛있는 것이 몸에도 좋으니까. 6~8월의 땅속에서 캐낸 하지감자는 고맙게도 여름에 필요한 영양소를 머금고 있다. 담백하고 부드러워 맛도 좋다. 이 감자를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비법은 바로 지중해식 요리다. 생소하지만 간단한 요리법으로 눈과 입이 즐거워진다. 더위로 입맛 없는 사람이라면 특히 추천한다. 푸르른 지중해에서나 볼 법한 요리들이 뚝딱 식탁 위에 펼쳐질 테니. 글/ 편집부

‡ 여름의 에너지를 머금은 하지감자

사진/ 김권석

요리·스타일링/ 원혜민

6~8월에 수확하는 햇감자는 24절

사과의 5배, 오이의 2배 이상의 비타민 C가 들어 있어 면역력을 높여주고 스

기 중 열 번째 절기인 하지 무렵에 수확한다 해서 ‘하지감자’라고 한다. 이때

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감자에 있는 비타민 C는 열을 가해

캔 감자는 맛도 좋고 영양소도 풍부해 무더운 날씨로 약해진 체력에는 이만

조리해도 거의 파괴되지 않아 삶고, 굽고, 볶아도 좋다. 게다가 감자는 나트륨

한 것이 없다. 또한 하지감자는 여름철 가장 필요한 영양소인 비타민 C의 함

을 배출하는 작용을 해 고혈압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적이며 섬유질이 풍부해

유량이 높다. 비타민 C는 보통 과일에 많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하지감자에는

포만감을 주는 대신 칼로리는 낮으니 다이어트식으로도 제격이다.


30

31

기로스(Gyros)는 그리스식 샌드위치다. 요즘 흔하게 볼 수 있는 터키 케밥과 비슷한 요리로, 납작한 그리스식 빵 ‘피타브레드’ 속에 다양한 채소와 고기를 넣고 돌돌 말아 먹으면 된다. 상추와 토마토, 닭가슴살과 함께 구운 감자를 넣고 요거트 소스나 레몬을 뿌려 먹으면 새콤하고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어 일품이다.

재료 피타브레드 4장, 감자 1개, 닭가슴살 2조각, 양파・아보카도・토마토 1/2개씩, 로메인 상추・소금·후추 약간씩 요거트 소스_ 플레인요거트 250g, 마요네즈 2숟가락, 꿀 1/5숟가락, 소금 약간

만드는 법 감자는 반달 모양으로 썰어 팬에 굽는다. ▶ 닭가슴살은 소금, 후추로 간을 한 후 팬에 굽고 익으면 2~3cm 두께로 썬다. ▶ 아보카도와 토마토는 반달 모양으로 썰고, 양파는 얇게 채썬다. ▶ 피타브레드에 요거트 소스를 바르고 로메인 상추와 양파, 토마토를 올린 후 구운 감자, 닭가슴살, 아보카도를 넣고 둥글게 말아 먹는다.


LIFE PLUS

‡ 지중해 요리로 건강해지자!

지중해 요리란 지중해 일대에 자리한 이탈

올리브오일은 항산화 성분인 토코페롤과 불포화지방산을 풍부하게 함유하

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의 요리를 말한다. 풍부한 일조량과 온난한 기후 덕

고 있어 혈관 건강에 좋다. 올리브오일 다음으로 중요한 허브는 특유의 향으

에 다양한 식재료와 올리브오일, 발효식품, 신선한 채소, 견과류 등을 사용하

로 맛을 살려주고 냄새 제거와 방부제 구실도 한다. 지중해의 요리가 건강한

되 영양과 맛을 해치지 않는 간단한 조리법이 특징이다. 지중해 요리는 유네

이유 중 하나는 천천히 식사하는 습관이다. 지중해 지역 사람들은 함께 요리

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하고 대화를 나누며 즐기면서 먹으니 건강에 좋은 것은 당연하다.

그리스에서 즐겨 먹는 샐러드로, 신선한 채소 위에 두툼한 페타치즈를 올려 먹는 요리다. 페타치즈는 그리스어로 ‘얇게 썬다’는 뜻의 그리스 전통 치즈다. 지방 함량이 낮은 염소 젖으로 만들어 시큼하면서도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얇게 썬 감자와 토마토, 각종 채소, 페타치즈를 올리고, 요거트에 올리브오일을 넣은 차지키 소스를 드레싱으로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훌륭하다.

재료 감자 2~3개, 토마토 2개, 시금치 80g, 페타치즈 75g 차지키 소스_ 플레인요거트 250g, 다진 마늘 2숟가락, 식초 1숟가락, 오이 1개(강판에 간 것), 올리브오일 1/4컵, 소금 1/4숟가락 만드는 법 감자와 토마토는 0.5cm 두께로 썬다. ▶ 감자는 프라이팬에 굽고, 시금치와 치즈는 잘게 뜯어 준비한다. ▶ 접시에 구운 감자와 나머지 재료들을 모두 올리고 차지키 소스를 뿌려 먹는다. TIP_ 페타치즈를 올리브오일에 담가두면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으며 풍미가 더 좋아진다.


32

33

이탈리아 파스타 요리 중 하나인 라사냐. 이것을 그리스식으로 만든 것이 무사카다. 라사냐는 넓적한 파스타 면을 이용하는 반면, 무사카는 면 대신 감자와 가지를 얇게 썰어 넣기 때문에 탄수화물 섭취를 줄일 수 있어 다이어트식으로도 좋다. 얇게 썬 감자, 가지와 다진 고기, 화이트 소스와 치즈를 층층이 얹어 오븐에 굽기만 하면 된다.

재료 감자 2개, 가지 1개, 체다치즈 75g 화이트 소스_ 버터 45g, 밀가루 30g, 우유 400ml, 체다치즈 가루 75g, 달걀 1개, 소금 약간 미트 소스_ 소고기 350g, 양파 큰 것 1개, 다진 마늘 1/4숟가락, 토마토 소스 250g, 레드 와인 60g, 오레가노 1숟가락, 소금・후추・올리브오일 약간씩 만드는 법 감자와 가지는 1.5cm 두께로 썬다. ▶ 감자는 삶아 살짝 익히고, 가지는 프라이팬에 굽는다. 오븐 팬에 감자와 가지를 깔고 미트 소스를 펴 바른 후 체다치즈를 뿌린다. (이 같은 방법을 2~3번 반복한다.) ▶ 맨 위에 화이트 소스를 펴 바르고 190℃에서 약 20~30분간 굽는다.

한국에 수제비가 있다면 이탈리아에는 뇨키가 있다. 감자를 넣어 쫄깃하게 만든 뇨키는 로마 시대부터 먹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우리에겐 파스타만큼 대중적이지 않아 생소하지만, 쫄깃한 맛이 좋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요리다. 만들기도 쉽고 맛 내기도 쉬우니 여러 가지 소스를 버무려 취향대로 만들 수 있다. 특히 감자로 만든 뇨키에는 허브 소스를 곁들이면 더욱 맛이 좋아진다.

재료 밀가루 220g, 감자 2개, 달걀 1개, 버터 40g, 파르메산치즈 가루 60g, 소금 1/4숟가락, 생바질・토마토 약간씩 허브 소스_ 올리브오일 4숟가락, 다진 마늘 1/2숟가락, 오레가노・바질 1/4숟가락씩, 파슬리가루・소금 약간씩 오레가노_ 지중해 음식에 널리 쓰이는 향신료로 톡 쏘는 박하 향기가 특징.

만드는 법 볼에 으깬 감자, 밀가루, 달걀을 넣고 섞다가 녹인 버터와 소금, 파르메산치즈 가루를 넣고 잘 뭉쳐 반죽한다. ▶ 반죽을 약 30분간 숙성시킨 후 2~3cm 두께로 길게 밀어 한입 크기로 자른다. ▶ 끓는 물에 뇨키를 삶아 떠오르면 건져낸다. ▶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살짝 볶은 뒤 나머지 허브 소스 재료들을 넣어 뇨키와 함께 버무린다. ▶ 접시에 뇨키를 올리고 바질잎과 토마토를 넣어 함께 먹는다.


HEALTH GUIDE

척추 질환 알아보기

10대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아이고 허리야’ 소리를

내뱉는다. 허리 통증은 전 인구의 80%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주요 수술 통계를 보면 척추 수술 환자가 전체 수술 환자 가운데 4번째로 많다. 단순한 요통부터 퇴행성 질환까지 지긋지긋한 국민 트러블 허릿병을 잡을 수 없는 걸까? 연령별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척추 질환과 허리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법을 알아보자. 글/ 한미영 <헬스조선> 기자

일러스트/ 김미화

도움말/ 이동찬웰스기념병원 원장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척추 질환

40~60대 과로와 운동 부족, 급격한 체중 증가 등

척추는 우리 몸의 상체와 하체를 연결시켜주는 중앙

장년층은 허리 질환의 발병 원인을 거의 다 갖췄다.

에 위치한다. 몸을 움직일 때 중심축 역할을 하는 것

이러한 장년층에서 많이 생기는 척추 질환은 ‘척추

이다. 하루 종일 서 있거나 앉아 있는 몸을 지탱하느

관협착증’이다. 이 질환은 나이가 들며 뼈마디와 척

라 늘 피로가 쌓이는 곳 역시 척추이기 때문에 허리

추관 주변 인대가 굵어지면서 발생한다. 전에 비해

건강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 최근에는 10대 청소

커진 뼈나 인대 때문에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

년들에게도 발병할 만큼 척추 질환은 나이를 따지지

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않는다. 더욱이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크게 늘

척추의 퇴행으로 생기는 질병이라 노화를 원천봉쇄

면서 나빠진 자세 탓에 척추 질환이 더 늘어나고 있

할 순 없지만 생활 습관으로 진행을 늦출 수는 있다.

다. 적절한 운동으로 척추 근육과 인대, 디스크 조직

그래서 젊은 층보다 더 허리에 신경 써야 한다. 이때

이 원활히 움직이도록 해야 하는데, 운동도 하지 않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정 체중 유지다.

고 활동 시간이 적어지니 척추는 약해질 수밖에 없

특히 중년에는 배가 나오면서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

는 것이다.

려 척추에 부담이 더욱 커진다. 배가 앞으로 늘어지 면서 척추 주변 근육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척추가

10대부터 60대까지, 누구도 안심 못 해

앞으로 기우는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10~30대 잘못된 자세는 척추 건강에 치명적이다.

과체중이 되기 쉬운 연령대이므로 적정 체중을 지켜

척추가 ‘C’자나 ‘S’자로 휘는 척추측만증은 젊은 층

야 척추의 부담이 줄어들고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에게 흔히 나타난다. 앉아 있는 시간에 비해 운동량 이 부족하고 한쪽으로만 가방을 메는 등 잘못된 습

알 수 없는 허리 통증, 잠재성 디스크

척추는 몸의 기둥이다. 사람의 척추는

관이 주원인이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휠 뿐 아니

허리는 끊어질 듯 아픈데 검사를 하면 아무 이상이

25개의 척추뼈가 수직으로 되어 있다.

라 골반과 어깨까지 변형되어 몸 전체가 뒤틀린다.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잠재성 디스크’를 의심해

연결되어 있으며, 그 주위는 근육들로

청소년의 경우에는 키 성장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

봐야 한다. 잠재성 디스크는 뼈 사이에 완충 역할을

둘러 싸여있다. 우리 몸의 척추는

다. 직장인이라면 목과 허리, 두통으로 생활의 불편

하는 디스크가 외부 충격으로 손상돼 면역 체계와

함을 겪을 수도 있다.

신경을 자극하면서 통증을 일으킨다. 증상은 허리디

질환이 지속되면 척추가 휜 각도에 따라 폐에 영향

스크와 비슷하지만 원인은 다르다. 추간판이 빠져

을 주기도 하고, 척추디스크로 진행되기도 한다. 척

나와 신경과 주변 조직에 통증을 일으키는 디스크와

추측만증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빨리 치료할수록

달리 잠재성 디스크는 디스크 자체에 문제가 있는

치료가 쉽지만 방치하면 후에 자세나 다른 질환에도

것이다. 이 질환은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해 만성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똑바로 섰을 때 어깨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X선 검사로

높이가 각각 다르거나, 양쪽 신발의 밑창이 서로 다

진단이 어려워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미세한 통증

르게 닳는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

이라도 2주 이상 계속된다면 필히 병원을 찾고, 평

평소 생활 습관 중 누워서 TV를 보거나 바닥에 엎드

소 허리 주변 근육을 유연하고 건강하게 관리해 이

려 책을 읽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책상 앞에 50분

를 예방해야 한다.

앉아 있었다면 5~10분은 스트레칭과 자세 교정을

*추간판: 척추뼈 사이를 이어주는 연골 구조물

몸의 중심 척추

척추뼈는 섬유 조직인 인대로 서로

신경과 혈관까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몸의 중심을 잡는다.

하는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34

35

! 바른 스마트폰 사용으로 건강 지키기 1. 스마트폰 사용 시 휴대폰과 눈높이를 맞춘다_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있는 자

3. 한 손가락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엄지와 검지를 함께 사용한다_ 스마트폰 사용시, 한 손가락을 집

세를 취하면 거북이처럼 목이 앞으로 빠지는 ‘거북목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중적으로 사용하면 손가락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다. 피아노를 치는 듯한 동작으로 관절을 풀어주자.

2. 목, 어깨, 허리, 손목은 수시로 스트레칭해 풀어준다_ 스마트폰 사용 시 가장 많이 움직이는 근육을 스

4.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30분을 넘기지 않는다_ 같은 자세가 지속될 경우 척추에 부담이 갈 수밖에

트레칭으로 수축, 이완시킨다. 간단한 동작을 통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드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없다. 오랫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 고개를 숙이거나 등을 구부리는 자세는 피한다.

상황별로 실천하는

척추는 길고 가느다란 구조로 되어 있다. 조금만 충격이 가해져도 다칠 수 있으므로 무리한 운동보다

하루 10분 스트레칭!

풀어준다. 척추뼈를 단단하게 잡아주고 척추 근육을 길러주는 스트레칭을 오늘부터 시작해보자.

꾸준히 할 수 있는 가벼운 스트레칭이 좋다. 스트레칭은 근육과 뼈에 탄력을 주고 긴장된 근육을

작은 습관이 위대함을 만들듯 하루 10분 스트레칭이 평생 척추 건강을 좌우할 것이다.

고양이 자세 아직 허리 통증이 없다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맨몸 스트레칭을 해보자. > Step 3.

> Step 4.

Step 1.

> Step 2.

양손과

숨을

반대로 숨을

허리는

양 무릎을

들이마시면서

내쉬면서 머리를

천장 쪽으로 둥글

어깨너비만큼

머리를 뒤로 젖히

숙이는 동시에

게 끌어올린다.

벌리고 엎드린다. 고 허리를 바닥 쪽 복부는 등 쪽으로 으로 끌어당긴다. 당긴다.

3~5세트 반복한다.

활 자세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동작으로 시작하자. Step 1.

양발 올리기 자세 이미 척추 질환을 겪고 있다면, 기구를 활용한 가벼운 운동을 해보자. Step 1. 짐볼 위에

> Step 2. 허리와

> Step 3.

> Step 4.

5~10초간

같은

두 다리를 올린 후 엉덩이를 들어

유지하고 천천히

동작을

양손은 바닥을

몸이 일직선이

엉덩이를 다시

15세트

짚는다.

되게 한다.

내려놓는다.

반복한다.

> Step 2.

> Step 3.

> Step 4.

엎드려서

가슴을

통증이 없는

다리를 복부 쪽으

한쪽 다리를

동시에 들고

범위까지

로 당겨 근육을 이

천천히 들어

시선은 바닥을

다리를 들고

완시킨 후 교대로

올린다.

향한다.

5~10초간 버틴다. 3세트 반복한다.


SMART 財TECH

개인신용등급 관리하기

자기 관리는 운동과 외모 관리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가장 철저하게

해야 할 것은 신용 관리다. 개인신용등급은 금융권에서 신용거래를 할 때 중요한 판단 기준이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나쁘면 대출 금리가 높은 것은 물론이고 카드 발급 등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유리한 조건으로 금융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신용등급을 잘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평소 신용 등급 관리에 무신경하거나 관련 정보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실생활에서 얼마만큼 영향을 주는지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도 모르게 하락하는 신용등급. 신용등급을 잘 관리해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올바른 관리법을 알아보자.

글/ 김정필 <한겨례> 기자 일러스트/ 최은미

알쏭달쏭한 신용등급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나신입’과 식당을 경영하는 ‘부창조’ 중 누가 더 신용등급이 높을까? 두 사람의 소비 패턴과 자금력을 정보로 신용정보회사에서 매긴 그들의 신용등급은 나씨는 7등급, 부씨는 2등급이었다. 이들의 개인신용등급은 어떠한 기준으로 산정된 것일까?

사회 초년생 ‘나신입’

자영업자 ‘부창조’

• 나씨는 대학 때부터 체크카드를 사용해

• 자영업자 부씨는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으

왔다.

로 식당을 오픈했다.

• 신용카드가 있지만 주로 현금을 사용한다.

• 바쁜 생활 탓에 대출금 상환과 공과금 납

• 연체도, 대출 보증도 없다. 다만 학자금

입은 자동이체로 설정해놨다.

대출을 받아 매달 일정 금액을 상환하고 있

• 부씨의 지갑에는 신용카드가 여러 장 있

고 한두 번 정도 납기일을 잊었을 뿐 꼬박꼬

다. 주유, 마트, 쇼핑 등 쓸 때마다 다른 혜택

박 입금하고 있다.

을 받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체크카드 사용 횟수

34건(월)

신용카드 사용 횟수

50건(월)

신용카드 사용 횟수

1~2건(월)

은행 대출

5,000만원

대출금 연체

1~2건

대출금 연체

0건

대출보증

0건

대출보증

1건

신용등급

7등급

신용등급

2등급

개인신용등급 어떻게 매겨질까?

터 5영업일 이상이나 10만원 이상 연체하면 자동으

신용등급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신용등급에는 신용거래 실적이 주로 반영된다. 나씨

로 미납자로 등록되기 때문에 연체를 갚았다 해도 5

신용카드 사용, 넘쳐도 안 되지만 부족해도 안 된다

는 주로 현금과 체크카드를 사용했지만 이는 신용등

년 동안 신용등급 평가 기준의 근거가 된다. 즉 나씨

신용카드를 만들면 빚잔치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기

급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부 지침으로

는 사소한 연체와 잘못된 소비 습관으로 인해 사회 초

쉽다. 하지만 적절한 신용카드 사용은 꾸준한 신용거

2013년 하반기부터 체크카드 사용 실적이 신용등급

년생임에도 신용등급이 7등급으로 산정된 것이다. 반

래를 말해주는 것이기에 오히려 신용등급에 긍정적

평가 기준에 포함됐지만 사실 체크카드 사용은 신용

면 부씨는 여러 신용카드 활용과 대출이 있지만 나씨

인 영향을 준다. 다만 카드 사용액이 6개월 이상 월

거래가 아니다. 체크카드는 통장의 현금 잔고를 바로

보다 신용등급이 높다. 대출 자체가 연체 가능성을 높

30만원에 못 미치면 신용 점수가 깎이기 때문에 그

결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체크카드 기준이 반

이긴 하지만 신용등급에 나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

이상의 신용카드 사용이 필요하다.

영된 지 오래되지 않아 신용평가회사에서 활용할 만

다. 대출받은 금융권, 상품, 상환 기록 같은 요소들이

주거래 금용기관을 정하여 이용하자

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 신용카드가 등록된 날로부

포괄적으로 고려되기 때문이다. 나씨는 제1금융권인

주거래 금융기관을 정해서 이용할 경우 해당 금융기

터 신용거래를 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신용카드는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신용등급에

관의 내부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금융

가능한 한 서둘러 만드는 것이 좋다. 게다가 나씨에게

피해가 없다. 더욱이 자동이체로 이자와 원금을 꼬박

거래 시 우대금리 적용,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받

는 연체 기록이 있다. 연체는 액수에 상관없이 신용

꼬박 냈기 때문에 오히려 신용등급이 상승하게 된 것

을 수 있다. 주거래 금융기관을 지정해 신용거래를 집

등급을 크게 하락시키는 요인이다. 연체 발생일로부

이다.

중할 필요가 있다.


36

37

, 신용등급 올리기 작전 신용등급을 단기간에 올릴 수는 없지만 등급별로 아래의 방법을 실천해 단계, 단계 올라가 보자. 3 ▶ 1등급 주거래 금융기관에서 꾸준히 거래해 신용거래 실적을 높인다.

5 ▶ 3등급 연간 소득 대비 부채의 비율은 40%이하로 유지한다. 7 ▶ 5등급 제2금융권에서 빌린 고금리 대출을 상환한다. 9 ▶ 7등급 현금서비스를 자제하고, 소액 연체를 해결한다.

1 2 3 4 5 6 7

개인신용등급 어디서 조회할까? • 나이스평가정보㈜_ www.creditbank.co.kr, www.mycredit.co.krⅠ무료열람 4개월에 1회

8

• 코리아크레딧뷰로㈜_ www.allcredit.co.krⅠ무료열람 4개월에 1회

9

연락처가 변경되면 반드시 금융회사에 통보하자

개인신용등급, 올랐다면 실속을 챙기자

금융회사에 주소, 이메일, 전화번호 등의 바뀐 정보

개인신용등급이 올라가거나 등급 상승 요인이 생기면

를 알리지 않아 청구서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

은행에 대출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대출

개인신용등급은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

우도 더러 생긴다. 연체가 발생하더라도 금융회사로

받은 당시보다 조건이 개선되었다면 기존의 대출 금

에 이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많다. 신용등급에 대한 오

부터 안내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에 바뀐

리를 인하해줄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 은행 입

해와 진실을 알아보자.

개인정보는 필히 알려야 한다.

장에선 대출 금리인하요구권 행사가 많아지면 이자로

연체를 상환할 때는 오래된 것부터 갚자

발생하는 수익이 떨어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홍보하

여러 건의 연체가 발생한 경우, 연체 기간이 길수록

지 않는다. 그렇기에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권리를 행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친다. 가장 오래된 연체 건부

사해야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다. 금리인하요구권을

터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활용하면 기존 대출 금리의 평균 1%를 낮출 수 있다.

본인의 신용정보 현황을 자주 확인하자

은행 거래 지점에 찾아가 필요한 근거 서류와 함께 금

신용정보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무료열람권 등을 적

리인하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은행은 심사 후 새

극 활용하여 본인 신용정보의 정확성을 정기적으로 확

로운 금리를 산정한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신규, 기간

인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신용등급이 잘못 산정될 수

연장, 재약정 등 처리 후 3개월 경과 시 활용할 수 있

있기 때문이다. 신용정보회사들은 각자 평가 원칙에

다. 약정 기한 내 2회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동

따라 신용등급을 산출하기 때문에 각 회사마다 신용등

일한 사유로 6개월 내 신청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신용등급을 조회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진다.

급 평가 산정이 다르다. 그러므로 같은 정보라 할지라

6개월 내에 신용등급이 두 차례 올랐다 해도 금리인

조회 여부와 횟수는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도 회사에 따라 등급이 다르니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

하요구권은 단 한 차례 사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

신용등급을 여러 차례 조회하더라도 등급에는

본인 신용정보의 오류 등과 관련하여 개인신용평가 결

의 신용등급과 거래내역을 잘 인지하고 더욱 유용하

과에 이의가 있을 경우 1단계로 신용정보회사에 이의

게 행사해야 한다.

개인신용등급 오해와 진실

연체금을 갚아도 신용등급이 바로 회복되지 않는다. 연체금을 상환하더라도 연체 기록 때문에 신용등급에 장기간 영향을 미친다. 90일 이상 연체 정보는 5년, 90일 미만은 3년 동안 신용평가에 활용된다.

대출이 많아도 신용등급이 높을 수 있다. 대출이나 카드의 거래 실적이 전혀 없다면 신용거래 형태를 파악할 수 없다. 오히려 적정 수준의 대출금을 잘 상환하고 있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의 지침으로 2011년 10월부터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세금 체납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를 제기하고, 1단계 처리 결과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세금은 신용도와 상관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

금융감독원에 설치된 ‘개인신용평가 고충처리단’에 2

사람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다. 국세, 지방세,

단계로 이의 제기가 가능하다.

등록된다. 이 정보는 금융기관에도 공유된다.

관세를 500만원 이상 체납한 경우 세금체납자로


6 MUST DO IT

월의 문화 아이템

보고, 듣고, 느껴야 할

MUST DO IT

1

3

2

4

1

2

3

4

인생에 1%의 자신감을 더하면 책 <내 안의 자신감 길들이기>

쉽게 만들고 가볍게 즐기는 샐러드 책 <샐러드에 반하다>

궁극의 로봇 판타지가 돌아왔다 영화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아름다운 장미 안에 감춰진 날카로운 가시 영화 <차가운 장미>

미국 최고의 심리치료사인 저자

점점 더워지는 요즘, 자극적이고 기름진

누구나 한 번쯤 꿈꿨을 로봇 판타지.

성공한 신경외과 의사 폴, 그와 30여 년을

바톤 골드스미스는 말한다. 당신은 이미

음식은 부담스럽다. 이럴 땐 신선하고

작은 장난감을 만지작거리며 상상만 했던

함께 해온 아내 루시.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필요한 것의 99%를 갖추고 있으니 1%의

상큼한 샐러드에 주목해보자. 이 책은 한 끼

그 환상의 세계가 스크린에 구현됐을 때 찬사와

평온한 삶을 살고 있는 중년 부부지만, 내면에는

자신감을 채우면 더욱 멋진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샐러드, 샐러드 도시락, 저칼로리 샐러드,

열광이 쏟아진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반복되는 일상의 공허함을 숨기고 있다. 그러던

자신감을 높여주는 100개의 조언에

반찬으로도 좋은 곁들이 샐러드 등 4개

그 인기에 힘입어 <트랜스포머> 네 번째 시리즈가

어느 날부터 발신인을 알 수 없는 의문의

윈스턴 처칠, 마더 테레사, 앨버트 슈바이처

부분으로 나눠 구성했다. 드레싱도 새콤달콤,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영화는 오토봇과

장미꽃이 배달된다. 그로 인해 완벽한 삶을 살던

등 유명인들의 명언과 사연을 더했다.

고소, 매콤 등 45가지를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디셉티콘의 마지막 결전, 그 4년 뒤의

그들 부부에게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프랑스

그 조언은 결코 거창하지 않다.

있다. 아울러 별도로 표기된 칼로리 정보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최고의 작가이자 지성으로 손꼽히는 필립 클로델

자신감 일기 쓰기, 운동 등 지극히 실용적인

매년 이맘때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전작에 비해 더욱 섬세해진 로봇의 디테일,

감독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명배우들의 원숙한

것들이다. 이처럼 자신감이란 아주 소소한

여성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시간이 없다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케일과 액션을 선보여

연기가 단연 압권이다.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오늘부터 엘리베이터에서

요리를 못 한다고 걱정하지 말자. 친절하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년이었던 어린 시절을

고민하는 현대인이라면 인생을 돌아보는

마주친 사람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상세한 설명을 따라 하다 보면 당신은 언제든지

기억하는 남자들이라면 당장 극장으로

시간이 될 것이다.

용기를 내보면 어떨까.

맛있는 샐러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달려가도 좋을 듯하다.

개봉일 05. 29 수입・배급 티캐스트

저자 바톤 골드스미스 출판사 유아이북스

저자 장연정 출판사 리스컴

개봉일 06. 26 출연 마크 월버그, 니콜라 펠츠

출연 다니엘 오테유, 크리스턴 스콧 토마스


38

5

39

7 6 8

5

6

7

8

궁에서 즐기는 문화토크콘서트 강연 <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

그는 떠났으나 음악은 오롯이 남아 음반 마이클 잭슨 <XSCAPE>

책으로 만나는 세상, 책으로 꿈꾸는 미래 전시 <2014 서울국제도서전>

새로운 모차르트를 찾아서 공연 <디토 페스티벌>

고종 황제가 커피를 마시며 연회를

2009년 갑작스럽게 사망해

다양한 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공감을 모토로 늘 다양하고 새로운

즐겼다던 덕수궁 정관헌. 이곳에서 사회

전 세계를 비통에 빠지게 한 팝의 황제

마련된다. 바로 <2014 서울국제도서전>이다.

클래식 앙상블을 선보여온 <디토 페스티벌>.

유명인사의 초청 강연이 열린다. 올해

마이클 잭슨. 그가 다시 돌아왔다. 최근

아동도서를 비롯해 인문사회,

6번째를 맞이한 올해는 모차르트를 테마로 한

11회째인 이번 행사에서 5월 강연은

1983년부터 1999년에 녹음한 그의

과학, 문학, 예술, 철학 등 모든 장르를

공연을 개최한다. 클래식계 아이돌이라 불리는

방송인 박경림, 가수 션, 소설가 정유정 등이

미공개 작업물을 토대로 한 앨범이 발매된

총망라한다. 21개국의 국내외 출판사가

앙상블 디토(리처드 용재 오닐, 스테판 피

참여했다. 6월 마지막 강연은 스피드스케이팅 전

것. 저스틴 팀버레이크, 팀발랜드, 로드니

참여해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재키브, 마이클 니콜라스)를 비롯해 그래미상

국가대표 이규혁 선수가 주인공이다.

저킨스, 스타게이트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과

외국 도서들도 즐길 수 있다. ‘인문학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실내악 그룹 파커 콰르텟을

그는 ‘나는 아직도 금메달을 꿈꾼다’를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현대적인 사운드를 더했다.

‘북멘토 프로그램’ 등 특별전시 및 다채로운

만날 수 있다. 또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

주제로 인생의 금메달이란 무엇인지에

마이클 잭슨의 골수 팬들을 위해 제작된 딜럭스

문화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그중 가장

정민(지휘), 임동혁(피아노), 클라라

대해 들려준다. 강연 시작 전 오후 6시부터

버전에는 그가 처음 녹음한 원본이 수록돼

주목할 것은 ‘저자와의 대화’. 올해 홍보대사로

주미강(바이올린) 등 클래식 스타들이

스타벅스코리아의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소장가치가 높다. 이제 더 이상 그의 죽음을

선정된 조정래 작가뿐 아니라 은희경,

총출동한다. 21세기의 새로운 모차르트들이

제공한다. 화창한 날, 맛있는 커피와 특별한

슬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는 떠났어도 그의

김연수, 정이현, 신경림 등 23명의 유명

천재 음악가를 어떻게 들려줄지

만남이 기다리고 있는 덕수궁으로 가보자.

음악은 우리 곁에 영원히 남아 있을 테니.

작가들과 만날 기회이니 놓치지 말자.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일시 06. 11. 오후 7시 문의 02-751-0740

발매 05. 13 배급 Sony Music

기간 06. 18~22 장소 COEX Hall A

기간 06. 10~29 장소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NEWS

흥국생명

김주윤 신임 대표이사 선임 흥국생명은 6월 2일 서울 신문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 고 김주윤(61세) 흥국자산운용 사외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서 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주윤 대표는 1981년 한양투자금융에 입사한 뒤 하나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에서 금융 실무 경력을 쌓았다. 2008 년에는 흥국생명에 입사해 전무를 역임한 후 2009년 7월부터 약 1년간 흥국생명 대표이사를 지냈다. 김 대표는 다양한 금융회사에서 기획조사, 기업금융, 경영혁신, e-서비스 등 여러 종류의 업무를 경험한 금융 전문가 로 흥국생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김 대표는 저금리 시대의 어려운 금융 환경 속에서 ‘안정적 조 직 관리’ 및 ‘변화와 혁신’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 혔다. 또 “과거 흥국생명의 대표를 역임한 적이 있는 만큼 조직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해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림 없는 회사로 조직 을 안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흥국금융가족

흥국생명·화재

‘제7회 흥국금융가족의 날’ 행사 개최

‘흥국사랑 나눔기금’ 위한 시스템 구축

흥국금융가족은 5월 20일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5월

서울 신문로 본사에서 ‘제7

12일 사내 인트라넷과 연결

회 흥국금융가족의 날’ 행사

한 기부포털 ‘흥국사랑 나눔

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기금’을 오픈해 임직원과 설

는 ‘자랑스런 흥국인’으로 선

계사들 누구나 기부에 동참할

정된 임직원 18명에 대한 시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상식이 진행됐다. ‘자랑스런

시행 일주일 만에 151명이 기

흥국인’은 회사의 핵심 가치

부에 동참해 총 1,727,000원

를 반영한 ‘경영혁신’, ‘업무

이 모금됐다. 이 기부금은 흥

개선’, ‘고객만족’, ‘성과창출’

국사랑 나눔기금 모금함에 매

의 4개 부문별로 후보의 객관적인 성과, 평가자료 등에 근거해 선발했

월 적립되어, 그룹홈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지원 등 흥국생명·화재의

다. 심재혁 부회장은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변화와 혁신 지속 추진’, ‘인

주요 사회공헌활동 기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기부에 동참한 선착순 50

적・물적 자원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무한 경쟁시대 극복을 위한

여 명에게는 미니 화분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우수인재 확보’, ‘개인정보 준수’ 등을 강조했다.


40

“사랑하는 이를 위해 성심성의껏 초상화를 그리듯 고객님의 인생 설계도를 함께 그리는 조력자가 되겠습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태광

흥국생명 여자배구단 박미희 신임 감독 선임

가정의 달 맞아 ‘그룹홈’에 김치 나눔

흥국생명 여자배구단 핑크

태광그룹은 가정의 달인 5월

스파이더스는 사령탑으로

을 맞아 전국 수백 곳의 ‘아동

KBSN스포츠 박미희 해설

청소년 공동생활가정(그룹

위원을 선임했다. 박미희 감

홈)’에 ‘황토 총각무 김치’를

독은 현재 KBSN스포츠에

지원했다. 태광은 5월 1일 전

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국그룹홈협의회에 등록된 모

있으며, 1984년 LA올림픽,

든 그룹홈 350곳에 4톤가량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국

의 황토 총각무 김치를 전달

가대표로 활약하며 1980년

했다. 김치는 전남 무안 총각

대 한국 여자배구 황금기를

무, 전북 부안 곰소 소금, 목

이끌었던 선수로도 유명하다. 신임 박미희 감독은 “선택해준 흥국생명

포 새우젓, 여수 돌산 갓, 제주 추자도 5년 숙성 멸치액젓, 강원도 양구

배구단에 감사하다. 배구 인생에 있어 또 다른 새로운 출발에 부담감은

태양초 고추, 경북 의성 육쪽마늘 등 100% 국내산 재료로 만든 ‘명품 건

있지만, 흥국생명 배구단 재건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

강김치’다.

를 밝혔다.

티브로드

E채널

신개념 TV 동화 서비스 ‘아이코북’ 론칭

정형돈 MC 이별전문토크쇼 ‘연애전당포’ 방송

티브로드는 5월 7일 국내 최

티캐스트 계열의 E채널은 5

초로 부모가 직접 TV로 동화

월 31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

를 들려주는 신개념 서비스

요일 오후 11시 이별전문토

‘아이코북(icobook)’을 론칭

크쇼 ‘연애전당포’를 선보인

했다. 아이코북은 디지털케

다. 정형돈이 메인 MC로 발

이블TV 고객에게 제공되는

탁됐다. 아이돌 가수 광희(제

양방향 데이터 방송 서비스

국의 아이들)와 피아니스트

다. 부모가 스마트폰을 이용

윤한도 함께 출연한다. 여성

해 동화책을 읽고 녹음 및 업

MC로는 김경란과 현재 공개

로드를 하면, 자녀들이 TV를

연애 중인 제아(브라운 아이

시청하면서 엄마 아빠의 음성으로 동화를 들을 수 있다. 한국동화 50편,

드 걸스), 가수 김그림 등 다양한 남녀MC가 모여 색다른 조합을 선보일

세계동화・영어동화 각 60편, 과학동화・역사동화 각각 40편, 창작동화

예정이다. ‘연애전당포’는 사연의 주인공이 헤어진 연인과의 추억이 있는

50편 등 총 300편이 제공된다. 매월 20~40편씩 업데이트되어 2014

물건을 전당포에 맡기고 남은 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유예 기간을 갖는 동

년에는 600여 편이 서비스될 예정이다.

안 MC들의 경험과 주변사례 등을 통해 조언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41


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소중한 우리 가족이 살아 있는 동안 혹시 내가 아프면 어떡하지?

걱정 마세요!

글/편집부

흥국화재 (무)실속있는 보장보험

그림/최승춘

종신보험은 비싸서 부담되고요...

종신보험, 실손의료비 모두 가입했는데, 더 확실하게 보장받고 싶어요~

기존 보험이 있지만, 경제활동기에 보장금을 추가하고 싶다면?

연령별 10년, 20년, 30년 만기 선택이 가능해요(년만기/ 비갱신형)

사망보험금, 후유장해보험금, 진단비보험금을 저렴한 보험료로 한번 더 준비할 수 있습니다.

저렴한 보험료 & 핵심 담보만 원한다면?

(무)실속있는 보장보험을 강추합니다!

고객 여러분이 선호하는 15년 갱신형도 선택 가능하죠!

핵심 담보는 어떤 게 있나요?

특히 올해 4월부터 상해/질병 50% 이상 후유장해, 일반상해/질병 사망 유족생활자금, 뇌졸중진단비 등이 추가되었다는 놀라운 사실! 한 가지 더! 상해 또는 질병으로 50% 이상 후유장해가 발생하면 보장보험료 납입이 면제돼요.

‘(무)실속있는 보장보험’으로 지금 꼭 필요한 보장, 저렴하게 혜택받으세요~

흥국화재 (무)실속있는 보장보험 소득을 상실할 경우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고객이 필요한 시기에 핵심 담보를 보장하는 보험 상품이다. 일반상해사망 기본계약 외에 질병사망, 상해 또는 질병 50% 이상 후유장해, 상해 80% 미만 후유장해, 일반 또는 질병 사망 유족생활자금, 뇌졸중진단비, 급성심근경색증진단비 등의 특약 가입이 가능하다. 꼭 필요한 담보만 선택해서 가입할 수 있고 보험료 또한 저렴하다. 문의사항 1688-1688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