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_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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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51

2013.07 흥국금융가족이 <황금DNA> 네 번째 전시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박상호 지점장

은선영 FC

이선미 FC

유선희 FC

고객을 향한 마르지 않는

정은숙 FC

한옥순 FC

송택선 FC

설노광 FM

이종금 FC

김수정 FC

원향순 FC

(情)

흥국화재 대전 둔산지점 (042-254-3002)


월간 <흥美zine> 통권 51호 | 2013 July

contents 04

ILJU&SEONHWA

한국 현대미술 연속 기획전

<황금DNA> 4회 김혜련, 전준호 展

‘끝나지 않은 전쟁’ 속에서 피어난 예술적 희망

남학현 FC

최금순 FC

양인석 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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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THEME

Go on a Camping Trip!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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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PEOPLE

캠핑 마니아 김현수

캠핑 좀 할 줄 아는 남자가 말하는 초보 캠퍼 친절 가이드 18

CULTURE HOW-TO

흥국화재 둔산지점 사람들의 정은 마르지 않는 샘과 같다.

캠핑 완벽 준비 알짜 정보

고객을 대할 때나, 조직을 대할 때나 “영업뿐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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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사람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박상호 지점장의 철학이 그 바탕에 깔려 있다. 그 덕에 함께 일하는 동료도 늘어 1년 동안

부산 토박이처럼 광안리에서 노는 두 가지 방법 26

HEUNGKUK VJ

흥국가족의 요트 체험

무려 49명의 새로운 FC가 탄생했다. 둔산지점 사람들은 고객의

바람처럼 자유롭고, 물살처럼 시원한 요트 세일링

행복을 설계한다는 자부심에 특유의 뚝배기 같은 정으로 뭉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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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PLUS

활기찬 모습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행복을 설계하는 사람들이니

한여름 더위를 현명하게 이길 수 있는 치유의 컬러 푸드

지난 한 해가 순풍에 돛 단 듯한 것은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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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財TECH

신입의 열정과 선배의 노하우가 합쳐지자 일등 FC를 가리는

세대별 노후 자금 마련법

당신이 몇 살이든 은퇴 후를 생각하라

FY2012 연도대상에서 3명이나 수상했다. 자율적 분위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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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GUIDE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열정과 완벽한 신구의 조화 덕분이었다.

당신에게 딱 맞는 약(藥)이 되는 운동, 독(毒)이 되는 운동

올해는 지난해보다 좀 더 단단하게 실력을 다져 상상 이상의 긍정 에너지를 퍼뜨리고 싶다. 고객의 행복을 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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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 8

여름휴가 계획에 영감을 줄 MUST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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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EDITOR'S STORY

우리 회사 소식과 편집 후기

고객을 통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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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OON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흥국화재 연금저축손해보험 행복디딤돌보험

역시 고객이다.

2013년 7월 2일 | 발행처 흥국금융가족 홍보실 | 발행인 변종윤 | 담당 흥국화재 윤초연 발행 대리 02-2002-7225 | 기획・편집・디자인 안그라픽스 | 총괄 박영훈, 김경옥 | 편집 이혜민 | 디자인 김성훈, 신인아, 민경문 | 사진 임학현, 조지영, 김하인 | 인쇄 중앙문화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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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JU&SEONHWA

한국 현대미술 연속 기획전

<황금DNA> 4회 김혜련, 전준호 展

글/ 류동현 미술 칼럼니스트 사진/ 조지영

‘끝나지 않은 전쟁’ 속에서 피어난

예술적 희망


◆ 한국전쟁 정전(停戰) 60주년을 맞아,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3층 일주&선화갤러리에서 8월 14일까지 우리의 비극적 역사를 돌아보기 위한 전시가 열린다. <김혜련, 전준호 展 - 끝나지 않은 전쟁, 60년>이 그것.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김혜련, 전준호 두 작가의 작품은 ‘분단’이라는 같은 키워드를 주제로 삼고 있지만, 작업의 성격은 매우 다르다. 김혜련의 작업이 평면에 회화와 칼질, 바느질을 통해 묵직한 스토리를 드러낸다면, 전준호는 다양한 뉴미디어를 이용해 주제를 좀 더 냉소적으로 비튼다. ‘돌직구’와 ‘변화구’의 대비라 할까. 일주&선화갤러리의 한국 현대미술 연속 기획전 <황금DNA>의 네 번째 프로젝트인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의 분단 상황을 돌아보고 성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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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JU&SEONHWA

오름 1, 2012, 캔버스에 유채, 바느질

고통의 역사,

독도, 2012, 캔버스에 유채, 바느질

◆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김혜련 작가의 작품은 일주&선화 갤러리 공간에 맞추어 1여 년간 작업한 <동쪽의 나무>(16 canvases) 라는 작품. 총 16점의 캔버스가 모여 하나의 작품이 되는 독특한 작업이다. 이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여러 차례 울릉도와 독도, 제주도를 여행한 작가는 과거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장소가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을 보았고, 그것을 캔버스 위에 담담히 표현했다. “과거 제주도를 주제로 작업을 하면서 꽤 많이 오갔다. 그런데 어느 날 과거 고난의 역사가 현실로 느껴졌다. 현실에서 우리나라는 ‘반도’가 아니라 고립된 ‘섬’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이번 작업을 위해 접근이 쉽지 않은 울릉도와 독도를 수차례 방문한 것도 그런 이유였다.” <동쪽의 나무>(16 canvases)는 관람하는 순서가 따로 있다. 전시장 작가 김혜련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에서 다시 그림을 공부했다. 1994년부터 독일과 한국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견 작가인 그는 파주 헤이리에 국내 작업실을 마련한 이후 DMZ를 주제로 상처와 치유에 대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왼쪽으로 돌아 들어가면 ‘오름 1’, ‘오름 2’, ‘오름’, ‘독도’, ‘독도 1’, ‘독도 2’, ‘동쪽의 섬 1’, ‘동쪽의 섬 2’, ‘동쪽의 나무 1’, ‘동쪽의 나무 2’, ‘동쪽의 나무 3’, ‘울릉도 1’, ‘울릉도 2’, ‘하늘사다리 1’, ‘하늘사다리 2’, ‘동쪽의 나무’의 순서로 작품을 접하게 된다.


“16점의 작품은 계획적으로 제작한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내 감성의 흐름에 맞추어 제작했다. 나는 이 작품들을 통해 어두운 과거와 역사를 넘어서 희망과 치유를 표현하고자 했지만, 나 스스로도 치유와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니 관객들도 그 흐름을 따라 감상해주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작가는 제주도의 여운을 담은 ‘오름’ 3점을 먼저 차례로 그리고 나서, 그 시리즈처럼 울릉도와 독도의 풍경을 그렸다. 그는 자신이 계속 섬 시리즈를 그리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육지에서의 삶보다 더 극적인 감정을 갖게 하는 섬들의 풍경 속에서, 임진강

하늘사다리 1, 2012, 캔버스에 유채, 바느질

철조망뿐 아니라 우리 삶 곳곳에 배어 있는 고통의 징후를 읽게 됐다. 주체적으로 근대화하지 못하고 독립적인 힘으로 일제강점기를 청산하지 못한 후유증인 분단, 20세기의 고통은 우리에게 아직도 진행 중이다. 아름다운 풍경 속을 가로지르는 상처, 그리고 그것을 꿰매는 작업은 내가 섬의 풍경에서 느꼈던 통증을 대변한다.” 이 시리즈는 세로로 긴 캔버스에 그려졌다. 긴 화폭 대부분은 바다가 차지하는데, 붉은색이 넘실대는 제주의 바다와 검푸른 깊이를 가진 독도의 바다가 그림의 주인공이다. 그리고 그 위로 깊은 절개와 봉합의 바느질이 보인다. 작가가 다 그린 그림을 찢고 그것을 바느질로 이어 붙이는 직설적인 행위는 예술적으로 승화한 새로운 역사 보기의 방법이다. 그래서 <동쪽의 나무>(16 canvases )에 담긴 의미를 되짚어보고 흐름을 찬찬히 살펴보는 경험은 흡사 한 편의 드라마를 본 듯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 치유의 풍경을

그리다

동쪽의 나무 1, 2012, 캔버스에 유채, 바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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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JU&SEONHWA

◆ “전쟁 중 남과 북의 형제가 부둥켜안고 있는 장면은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에피소드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는 수십 년이 흐른 지금 관심이 멀어진 낡은 에피소드로 치부되고 있다. 이것을 좀 더 허무주의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오히려 지금 상황을 환기하고 싶었다.” 전준호 작가는 이번에 출품한 2007년 작 <형제의 상>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전시에 <형제의 상>과 2009년 작 <Welcome > 총 두 점을 선보인다. <형제의 상>은 용산 전쟁기념관의 ‘형제의 상’을 모델로 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국군과 북한군으로 참전해 전쟁터에서 극적으로 만난 두 형제의 실화를 소재로 제작된 이 동상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작가는 이 동상을 보고 우리의 분단 상황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는 이 동상을 360도로 꼼꼼히 촬영하고 두 형제의 상을 장난감 병정처럼 만들어 3D 애니메이션으로 변환했다. 서로 부둥켜안은 형제의 상을 각각 떨어뜨리자 그 둘은 결코 포옹할 수 없는 자세가 되었다. 작가는 이 둘을 떼어놓은 채 4분간 흘러나오는 왈츠 음악에 맞춰 각자 춤을 추는 영상을 만들었다. 끊임없이 무대를 움직이지만 서로 만나면 튕겨버리는, 결코 포옹할 수 없는 형제의 모습을 통해 남과 북의 분단 현실을 무덤덤하면서도 애련하게 표현하고 있다.

분단의 현실을

냉소적인 형제의 상, 2007, 3D 애니메이션, 53초 중 일부 장면

Layar앱으로 위의 작품을 스캔해보세요. 전준호 작가의 영상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Welcome > 은 작가가 지난 몇 년간 제작해오던 ‘지폐 그림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하나로, 과거 해외여행을 할 때 우연히 입수한 북한 지폐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과거부터 대한민국 지폐와 미국 지폐에 그려진 그림을 애니메이션화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우리나라 지폐 작품의 경우, 지폐에 그려진 고건축물과 화폐를 정신과 물질의 대비로 유머러스하게 그려냈다. 그러나 북한의 오십 원권 지폐를 이용한 이번 작품은 사뭇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작가는 이 지폐에 그려진 들판이 과거 김일성 주석이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북한 주민의 영도를 고민했다고 알려진 장소임을 알아냈다. 북한의 시각에서 이곳은 성스런 Welcome, 2009, 디지털 애니메이션, 13분 2초 중 한 장면

장소(holy field)인 셈이다. ‘신성한(holy)’의 의미를 비틀어 미국의 할리우드(Hollywood) 간판을 떠올린 작가는, 폐쇄적인 북한이 ‘welcome’이라는 간판을 백두산 들판에 헬기로 설치하다 알파벳을 잘못 배열하고, 이 과정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헬기가 추락하면서 백두대간과 들판 전체가 불에 타버리는 아이러니한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다. 이를 통해 냉전과 정치 이슈가 사라진 세계 정세 속에서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북한 사회의 모습을, 가벼운 웃음 뒤에 씁쓸한 부조리함이 느껴지는 블랙유머로 표현했다.

블랙유머로

풀어내다

작가 전준호는 동의대학교 미술학과와 영국 첼시미술대학원에서 수학했다. 현대미술 작가 문경원과 공동으로 작업한 <뉴스 프롬 노웨어(News from Nowhere)>로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미술 행사인 카셀 도큐멘타에 초대받았으며, 광주비엔날레 대상인 눈예술상과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 주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동생 진석은 형 진태와 헤어지기 전에 이렇게 이야기한다. “이게 다 꿈이었음 좋겠어. 이따 눈 뜨면 우리 집 안방이구. 난 아침 먹으면서 형한테 얘기할 거야. 정말 진짜 같은 이상한 꿈을 꿨다고. 난 가방 챙겨서 학교 가고 형이랑 엄니는 가게 가고. 이게 다 꿈이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에게는 ‘악몽’ 같은 역사의 아픔을 ‘치유’의 관점에서 묵직하게 풀어낸 김혜련과 일상 속에서 간과하고 있는 역사적 현실을 냉소적으로 드러낸 전준호의 작품은 분단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면서도 궁극적으로 극복해야 할 우리의 현실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 연속 기획전 김혜련, 전준호 展 기간 2013. 6. 21~8.14(월요일 휴관) 장소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3층 일주&선화갤러리 주최 일주학술문화재단, 선화예술문화재단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서울문화재단, 태광그룹 문의 www.seonhwafoundation.org www.iljufoundation.org • 이번 전시에 대해 미술계와는 또 다른 시각으로 글을 쓴 한국현대사학자인 정병준 이화여대 교수의 강연이 전시 기간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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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THEME

GO

ON A CAMPING TRIP! 글/김홍수여행작가 사진 제공/김현수, 김문기, 오원천 일러스트/김미화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 머물다


그야말로 대세로 진 화한 에서는 너도나도 편 안한

캠핑. TV 프로그램

집을 두고 밖으로 나 가 ‘1박 2일’을 외 치거나, 아빠는 아 들과 함 께 여행을 떠나며 산속 캠핑장에서 서 바이벌 게임을 벌인다. 전문 가들은 우리나라 캠 핑인 구가 2011년에 이 미 1백만 명을 넘었 고, 올 해 2백50만 명에 이를 것이라 예상하 고있 다. 사람들은 왜 집 을 떠나 고생을 자 처하며 한 평 남짓한 집을 짓고, 부족한 도구 로 밥을 하고, 불편한 잠을 청하는 것일까? 이 시대에 꼭 경험해 봐야 할 캠핑, 그 매력에 대한 이야 기.

10 11


CULTURE THEME

삶에는 불편함이라는 낭만이 필요하다

자연의 일부임에도 자연과 격리된 존재로 살아가는 도

떠나는 오토캠핑이나 캠핑용 트레일러를 이용한 카라바닝의

시인들은 누구나 인공의 장벽이 없는 자연으로 돌아가

경우는 거의 원룸 하나를 옮겨가는 것에 비할 정도다. 기능만

마음을 치유하고픈 욕망이 있다. 이런 도시인의 자연에 대

이 아니라 디자인도 세련돼 하나쯤 갖고 싶은 다채로

한 갈망과 동경을 현대적으로 반영한 활동이 바로 ‘캠

운 캠핑 도구들의 향연도 그 오해에 한몫을 한다.

핑’이다. 인류가 정착 생활을 하기 전, 대자연이 집

하지만 진정한 캠핑 고수들은 결국 꼭 필요한

이고 생활 무대였을 때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

것들만 남기고 점점 정리하게 되더라고 입을

존 방법이었던 캠핑은, 이제 집과 도시를 벗어나

모아 말한다.

잠시나마 자연 속에 마련한 임시 거처에 머무르며

자연을 느끼고 배우는 여가 생활로 발전했다. 최근

어릴 적 가족과 함께 산이나 바닷가에

서 간단한 텐트와 코펠만 가지고 야영을 해

에는 아이들에게 독립성을 길러주고 가족과의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시

연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캠핑의 교육적 가치까지

절에는 변변한 장비 없이도 비와 바람만 피할 수 있으면 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사회가 더욱 도시화되어 자

고의 캠핑이었다. 서로에게 쉼이 되고 회복의 공동체여야 할

연과 멀어질수록 캠핑의 가치는 더 커져가고 있다.

가족끼리도 얼굴 마주보기 어려운 이 시대 사람들은, 머쓱

그 덕분에 캠핑은 이제 하나의 ‘문화’로 여겨질 만큼

해진 서로의 손을 잡고 짐을 꾸려 자연의 품으로 떠나야 한

형태적인 면이나 질적인 면에서 많은 발전을 하고 있다.

다. 물론 그렇다 해도 캠핑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

다. 최소한의 것만 챙긴다 해도, 하루이틀 지내기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캠핑에 대한 오해를 품고

있다. 캠핑은 전문가들만 할 수 있는 어려운 활동이라는 것. 물

위해 필요한 물건은 왜 이리 많은지. 하지만 삶

론 이 시대의 많은 캠퍼들은

에는 때론 불편함을 감내할 만큼의 낭만도 필

열심히 다양한 방식의 캠핑을

요하다. 살다 보면 타인은 가족이라 해도 불

찾아내고, 실행한다. 자동

편할 때도 있고 짐이 될 때도 있다. 그럼에

차를 이용해 각종

도 서로가 서로의 짐을 덜어주고 인생길을

장비를 챙겨

함께 가야 할 존재라는 것을 생각해보라. 그 들이 각자의 등에 가방 하나 지고 손잡고 걷 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뿌듯하다. 그러니 떠나 보라. 함께 떠나 허허벌판에 집을 짓고 먹을 것을 만들어 나누고, 그 자리를 직접 치우고 몸을 눕히다 보면 아이들도 이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갈 방식을 스스로 알게 될 것이고, 부모와 아이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느덧 본격적인 캠핑 시즌이다. 생각을 실천으로 옮길

때가 왔다. 이제 대자연의 품에 안겨보자. 모든 것과 화해하는 하룻밤, 그 순간의 기쁨을 쉬엄쉬엄 만끽해보자. 이 시대에 가 장 필요한 ‘낭만’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집 온 가족이 함께 만드는 0.5평의 행복

내가 손수 지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집, 텐트. 온 가족이 함

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쫙 펴기만 하

께 텐트를 치고 보금자리를 만들었다면 이 작은 공간에 더욱

면 설치되는 원터치 텐트도 있으니 간편하게 캠핑을 시작해

큰 의미가 생긴다. 즐기고 싶은 캠핑 스타일을 고려해 거기에

볼 수 있다. 원터치 텐트는 비바람에 약한 편이지만, 바람 부

맞는 텐트를 마련해보자.

가족 단위로 자연휴양림을 자

는 날에는 바닥에 고정시키는 팩을 박으면 된다. 가족이 함께

주 찾는다면 작은 돔텐트와 그늘막(타프)을 준비하는 것이 좋

텐트를 친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 물론 텐트를 처음 친다면 설

다. 대부분의 자연휴양림에 마련된 캠핑 공간은 비좁아 커다

명서만 가지고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동영상을 보며

란 거실형 텐트를 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반 캠핑장을 이용하

설치 방법을 공부하고, 설치 매뉴얼을 프린트해오는 것이 좋

더라도 텐트와 장비를 설치하고 철수하는 시간을 줄이고 싶

다.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접을 때

을 때 권장하는 조합이기도 하다. 오토캠핑을 즐긴다면 거실

를 대비해 펼치면서 어떻게 접혀 있는지도 꼼꼼히 눈여겨보면

형 텐트가 적합하다. 잠자는 공간과 거실에 해당하는 공간이

큰 도움이 된다. 텐트를 칠 때 경사면은 피하는 것이 좋고, 바

분리되어 있어 텐트 실내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

닥이 고르지 않거나 작은 돌들이 있어 불편할 때는 매트

문이다. 하지만 텐트가 크고 장비가 많을 경우에는 설치하고

를 텐트 바닥에 까는 것이 좋다. 주변에서 동

철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캠핑장에서 쉴 수 있는 시간이

일한 장비를 사용하

그만큼 줄어든다. 더운 날 캠핑을 한다면 그늘을 만들어주는

는 캠퍼의 도움을 받

타프는 필수다. 낮에는 타프 아래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아 방법을 익히는 것

밤에 잠을 잘 때만 텐트를 이용하면 된다.

도 요령이다.

처음에는 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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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네마’ maniac 는 ‘텐트시 화관이 되 영 가 트 텐

가 되어 에 동반자 이 숲 속의 밤 는 지 껴 가 영화관 게느 대로 텐트 유난히 길 네마. 말 그 면 시 하 트 고 텐 , 다 어 를 감상한 줄 아이디 터로 영화 그렇지 다. 프로젝 지만, 전혀 같 것 되는 것이 을 많 게 할 야 용빔 준비해 있는 휴대 이것저것 게 구할 수 쉽 서 에 을 일 빔 시중 온 영화 파 않다. 요즘 다. 준비해 으로 된 면 나 스 하 을 크린 프로젝터 한쪽 벽면 하고 텐트 . 결 다 연 한 생 에 관이 탄 프로젝터 전용 영화 우리 가족 사용하면


CULTURE THEME

밥 굽고, 찌고, 볶는 동안 무르익는 정

캠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가 요리. 캠핑 장에서의 요리는 가족애를 확인하고 캠핑의 즐거움을 배가시 켜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집에서와 달리 재료가 충분하지 않고 아무래도 환경이 열악하니 양념류와 반찬 등은 미리 준 비하는 것이 좋다. 채소는 미리 손질해가면 현장에서 일을 줄 일 수 있다. 반대로 육류나 어류 등은 이동 중 상할 수 있으니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 캠핑은 지역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 캠핑장 근처에서 무엇이 유명한지 살펴 보고 가까운 시장에서 구입하자.

레시피는 단순할수록 좋

다. 복잡한 과정은 생략하고 단순한 레시피로 재료 본연의 맛 을 살리는 것이 최고다. 그렇다면 다른 도구는 생략하더라도 더치오븐 하나쯤 장만해두자. 주철로 만들어 무겁고 거추장스 럽긴 하지만 ‘만능 냄비’라 할 만큼 익히거나 찌거나, 굽거나 볶는 어떤 캠핑 요리도 가능하다. 첫 캠핑이라도 더치오븐으 로 ‘로스트 치킨(roast chicken)’ 정도는 만들 수 있다. 요리 방 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깨끗하게 정리한 닭과 큼직하게 썰어 둔 채소에 ‘드라이 럽(dry rubs)’이라 불리는 향신료를 섞은 가 루를 골고루 바르고 약간의 올리브오일을 뿌려서 더치오븐에 담는다. 남는 채소는 닭 뱃속에 넣으면 된다. 가스버너나 모닥 불에 올려 김이 날 때까지 센 불로 가열한다. 이때 더치오븐은 뚜껑에 열을 줄 수 있다는 특성을 살려, 뚜껑 위에 숯이나 가 정용 석탄 등을 올려 윗불을 주면 더 맛있는 요리가 된다. 김이 나면 중불로 줄여 30분 정도 더 익힌다.

야외에서 먹는 삼

겹살과 목살도 좋지만 가끔은 간단한 더치오븐 요리도 할 만 하다. 요즘은 미니 더치오븐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하면서 간단한 팬케 이크나 바나나・사과구이를 만

mania c cultu re 자연을 오롯이 느끼는 즐거움 , ‘부시 크래프 부시크 트’ 래프트 (B

ushcra 불을 피 ft)는 나 우고, 장 무와 부 비 대신 싯돌로 사용하 자연물 직접 는 캠핑 이나 일 방 법 상 용품 이다. 약 노동만 을 간의 지 있다면 식과 즐 재밌고 예를 들 거운 근사한 어 나무 주방을 막대기 만들 수 방화벽 를 있다. 이용해 등을 만 주전자 들 수도 걸이나 짐의 무 있다. 이 게와 장 를 통해 캠 비에 지 자연을 핑할 때 출할 금 오롯이 액을 아 느낄 수 낄 수도 있는 매 있고, 력적인 캠핑법 이다.

들어봐도 좋겠다. 아 이들의 재미있는 놀 잇감이자 매력적인 디저트가 될 것이다.


쉼 자연이 품은 낭만은 몸과 마음의 휴식처

캠핑은 각박한 도시 생활로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과 즐거

의 산머루오토캠핑장, 농촌 체험을 하면서 유기농 채소를 따

움을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몇 번 다니다 보면 텐트 설치

먹을 수 있는 연천의 땅에미소캠핑장, 낙농 체험과 갯벌 체험

하는 시간도 단축되고 꼭 필요한 장비만 챙기게 돼 여유 시간

을 할 수 있는 무안의 파도목장캠핑장이 체험 프로그램이 있

도 조금씩 늘어난다. 그렇다면 이제 텐트를 설치해놓고 근처

는 대표적인 캠핑장이다.

여행지를 방문하거나 한적하게 숲길을 걸을 차례. 벌써 캠핑

욕을 즐기고 싶다면 자연휴양림이나 국립공원 내에 있는 캠핑

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제대로 즐기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장이 제격이다. 남양주 축령산휴양림캠핑장, 강릉 소금강자

자신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방법을 배워둘

동차야영장, 인제 백담오토캠프촌 등이 대표적이다. 여름이

필요가 있다.

아이에게는 캠핑장에 있는 모든 것이 장난감

면 계곡이나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하루를

이 된다. 돌과 흙, 나뭇가지를 가지고 공기나 땅따먹기 같은 옛

보낼 수 있다. 아이들은 물고기 잡는 것을 무척 좋아하니 대나

날 놀이를 하는 것도 재미있다. 야구공과 글러브를 챙겨가 캐

무 낚싯대를 준비해 작은 물고기도 잡아보고, 튜브를 준비해

치볼을 하거나 배드민턴을 하는 것도 좋은데, 텐트 근처가 아

물살타기를 할 수도 있다. 근처에 바닷가가 있는 강원도 고성

닌 넓은 공터에서 놀아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또 계곡이 있

송지호오토캠핑장이나 해남 땅끝오토캠핑장, 태안 고사포해

는 캠핑장이라면 래프팅이나 카누 등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변캠핑장 등에서 여름 캠핑을 만끽해보자. 밤이 되면 쏟아질

요즘에는 테마가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포함된 캠핑장도 인기

듯한 별 아래 화로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마음속 이야기를 도

가 많다. 승마나 마방 체험을 할 수 있는 안성의 승마오토캠핑

란도란 나누다 보면 캠핑의 진정한 매력에 푹 빠져들 것이다.

장, 머루 와인이나 아이스크림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파주

maniac culture 낭만주의자의 색다른 캠핑법, ‘우중 캠핑’ 여름 캠핑에서는 ‘비’가 빠질 수 없다. 낭만을 아는 캠퍼들은 혹은 일부러 빗소리를 들으러 우중 캠핑을 떠나기도 한다. 텐트 것. 느껴보는 자연을 가만히 들으며 빗소리를 떨어지는 타프에 그러나 낭만을 제대로 느끼려면 안전도 중요하다. 물이 고인 흔적이 있는 곳에는 텐트를 치지 말고, 비가 내려서 지반이 약해졌을 테니 텐트와 연결된 스트링을 나무나 큰 바위 등에 묶는 것이 좋다.

14 15

피톤치드를 마시며 시원한 산림


CULTURE PEOPLE

캠핑 좀 할 줄 아는 남자가 말하는 초보 캠퍼 친절 가이드 글/편집부 사진/임학현

캠핑 경력 8년째인 이 남자. 이제는 여행을 하다 마음에 드는 곳에 텐트를 펼치고 캠핑을 할 수 있을 만큼 내공이 쌓였다. 캠핑 가서 사진도 찍고, 낚시도 하고, 밴드를 결성해 공연도 한다는 이 남자처럼 캠핑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가? 백지장 같은 초보 캠퍼들의 질문에 친철하게 답해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처음 캠핑을 가려고 한다. 제일 먼저 무엇을 해야 하나?

테서 물려받은 낡은 캠핑칼을 갖고 다니는데, 오래되긴 했지만 여

A 보통 캠핑을 처음 하려면 가장 먼저 장비 구입부터 생각한다.

전히 날이 예리하고 다른 주방용 칼보다 얇아 과일이나 채소류 같

하지만 그보다 먼저 할 일이 있다. 자신이 캠핑 체질인지 알아보는

은 식재료를 능숙하게 손질할 수 있어서 좋다.

것. 본격적인 캠핑에 앞서 한 번쯤 체험 캠핑을 가보라. 캠핑장에 세 팅된 텐트를 이용하거나, 이미 캠핑을 즐기고 있는 친구나 가족을

Q

따라가 보는 것도 좋겠다. 체험 캠핑이 즐거웠다면 그 다음에 장비

A 캠핑장을 선택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편의 시설이 잘 갖

를 갖추면 된다.

춰져 있지 않더라도 청정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 반

캠핑장이 정말 많은데, 좋은 캠핑장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을까?

대로 자연은 조금 훼손되었더라도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곳

Q

장비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을 선택하는 것. 나는 보통 전자다. 텐트를 늘 차에 갖고 다니니 따

A 장비는 많을수록 편리하지만 사실 없어도 무방한 것이 많다. 그

로 목적지를 정해두지 않고 가다 주변 풍경이 마음에 들고 텐트 칠

러니 직접 캠핑을 해보며 불편함을 느껴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만한 자리만 있으면 즉흥적으로 선택하는 편이다. 초보자라면 후자

것들을 체크해 캠핑 고수들의 조언을 들어가며 구입하는 것이 최선

가 낫다. 화장실, 개수대, 샤워 시설, 전기 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면

이다. 장비의 우선순위는 텐트가 1순위, 다음으로는 텐트 안을 밝혀

캠핑을 하면서 처음 느끼는 불편함이 좀 덜하다. 그중에 집에서 가

줄 랜턴과 밥을 해 먹을 취사 장비, 코펠 등이 있다. 이렇게 최소한

까운 캠핑장을 추려낸다. 이동 거리는 1시간 30분 정도가 적합하다.

의 준비물로 캠핑을 해보고 나서, 더 필요한 것을 준비하면 된다. 그

길에서 시간을 많이 허비하면 캠핑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지쳐버리

러다 보면 자신의 캠핑 스타일에 맞는 아끼는 장비가 생길 것이다.

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그것 위주로 챙기면 된다. 나는 첫 캠핑 때부터 아버지한


캠핑 마니아 김현수 씨는 ‘김대리’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여행작가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 <캠핑크루>부터, ONT 채널 <김창렬, 한민관의 캠핑왕>, XTM 채널 <아드레날린>의 캠핑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다.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캠핑을 다니던 경험을 시작으로 캠핑의 참맛에 대해 이야기한 책 <캠핑, 내 아버지의 선물>을 펴냈다. 2011년부터는 아마추어 밴드 ‘캠핑 밴드’를 결성해 전국 캠핑장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하고 있다.

Q

Q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즐기려면 어떤 곳이 좋을까?

다쳤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

A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갖춘 캠핑장이 적합하다. 아이들이 물

A 만약을 대비해 캠핑을 떠나기 전에 구급약품을 챙겨야 한다. 소

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나 숲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자연휴양림이

독약과 찜질팩, 지혈제와 해열제, 진통제, 지사제, 밴드와 물파스 등

라면 금상첨화! 어린아이가 있다면 온수가 나오는 샤워 시설을

은 필수. 캠핑에서는 타박상이나 찰과상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 깨

갖춘 곳이 편리하다. 깨끗하고 위험하지 않은 캠핑장도 좋지만 가

끗한 물로 씻고 소독약으로 상처 부위를 닦아주는 것이 좋다. 화상

끔은 지정된 캠핑장이 아닌 야생 캠핑도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역시 자주 입는 부상. 시원하고 깨끗한 물이나 소독약으로 상처를

남겨줄 수 있다.

씻어내고 재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 섣불리 화상 부위에 얼음을 갖다 대거나 수포를 터뜨리는 등의 행동은 금물이다.

Q

7월에 가면 딱 좋을 캠핑장을 추천해달라.

A 내가 가본 곳 중 베스트는 가평 유명산 자연휴양림 아래 푸른산

Q

황토방이라는 캠핑장이다. 그곳은 방향이 북서쪽이다 보니 그늘이

A 여름에는 밤이 되면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벌레들에 대한 대

져서 한낮에도 뜨겁지 않다. 또 산을 따라 층계식으로 데크를 만들

비책을 준비해야 한다. 기본은 모기장이다. 텐트 안에 모기장을 설

어놓아 한여름에도 시원하다. 두 번째로는 양양 갈천오토캠핑장을

치하고 구멍이 나지 않았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길. 텐트 구석구석에

추천한다. 이곳은 세 곳의 자연휴양림에 둘러싸여 있다. 계곡도 있

모기향을 피우거나 모기가 싫어하는 계핏가루를 놓는 것도 도움이

고 30킬로미터만 나가면 바닷가니 둘 다 즐길 수 있어 좋다. 캠핑장

된다. 빛을 쫓아 따라오는 날벌레가 싫다면 텐트에서 멀리 떨어진

안에 찜질방도 있어 피로를 풀기에도 최고다.

곳에 랜턴을 켜 벌레를 유인하고 주요 활동 공간에는 상대적으로

여름철 캠핑할 때 꼭 준비해야 하는 것은 뭘까?

어두운 랜턴을 켜놓으면 날벌레가 줄어든다. 16 17


CULTURE HOW-TO

캠핑 완벽 준비 알짜 정보

캠핑을 제대로 시작하려면 준비부터 철저히 해야 한다. 장비에 대한 팁부터 대표 캠핑장 소개까지 알짜 정보를 담았다. 글, 사진/편집부, 김현수 일러스트/조성흠

CAMPING TIP

2

캠핑 장비 어디서, 어떻게 살까?

이 브랜드만 알면 나도 마니아

초보자에게 꼭 필요한 장비와

콜맨---캠핑 브랜드의 스탠더드다. 110년 전통을 자랑하며

몇 가지 구입 요령을 공개한다.

오랜 역사만큼 물건의 질 또한 검증되어 많은 캠퍼들이 믿고 사는 브랜드.

1 캠핑 장비

스노우피크---1958년에 탄생한 일본 캠핑 전문 브랜드. 미니

멀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많은 캠퍼들이 선망하는 브랜드이 지만 가격대가 높은 편.

‘스타터 세트’ 갖추기

기능을 살핀다. 여름엔 보통 오토캠핑장이나 휴양림 데크를

3

이용하므로 설치와 철수가 간단한 돔형을 구입한다.

저렴하게, 알뜰하게

텐트---캠핑 방식과 장소, 인원 등을 고려하고 통기성과 방수

장비 ‘득템’하는 법 매트리스---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냉기를 막기 위해 필

수. 우선 단열 성능을 따져보고, 부피와 무게도 비교할 것. 랜턴---초보 캠퍼는 액화 석유가스 랜턴이 사용하기 쉽다. 가

장 밝은 랜턴으로 텐트 전체를 밝히고 나머지는 식탁, 주방에 서 사용할 것. 코펠과 식기류---코펠은 사람 수에 맞춰 준비한다. 칼, 도마,

국자, 수저와 컵 등도 수납과 편리성을 고려한다면 캠핑 전용 제품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온라인 중고 장터 이용하기---중고 장터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

법. 30만 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는 ‘초캠장터’를 이용해보 길. 다양한 제품을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초캠장터 cafe.naver.com/chocammall

오프라인 플리마켓 이용하기---‘캠핑온’ 매장에서는 월 1회 ‘정

크 시장’이 열린다. 중고 장비도 살 수 있고 다른 제품과 맞교 환도 가능하다. 잘만 고르면 좋은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캠핑온 | 위치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3가 555-2 문의 02.579.9495, www.campingon.co.kr

이색.캠핑.문화.1

호텔에서 즐기는 럭셔리한 글램핑 자연 속에 설치된 우아한 텐트에서

롯데호텔 제주 글램핑장

호텔 내 야외 시크릿 가든은 앞으로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캠핑존 오션’에

해운대 바다가 내려다보이고 뒤로는 동백섬의

머물러보자, 고급 캠핑 트레일러 안에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글램핑장이다. 천장이

럭셔리한 침대와 소파, 게임기 등이 비치된

오픈되는 ‘티피 텐트’ 안에서 고급 캠핑 장비를

‘캠핑존 가든’의 천연 잔디 정원에서 캠핑

이용해 숯불 바비큐를 즐겨보자.

요리를 맛보는 것도 좋겠다.

쉬다, 레저를 체험하고 바비큐를 즐긴 후 따뜻한 호텔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럭셔리한 글램핑(Glamping)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웨스틴조선호텔 부산 글램핑장

동화에 나올 법한 오두막 텐트에서 밤바다의

가격 캠 핑존 가든 7만~9만 9천 원, 캠핑존 오션 13만 2천~14만 4천 원(숙박비 미포함) 이용시간 런치 정오~오후 3시, 디너 오후 6~10시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 2812-4 문의 1577.0360

가격 캠 핑 & 그릴 메뉴 세트 6만 5천 원부터(1인 기준, 숙박비 미포함) 이용시간 런치 정오~오후 3시(토・일, 공휴일), 디너 오후 6~10시 위치 부산시 해운대구 동백로 67 문의 051.749.7437(사전 예약제 운영)


2 차 타고 자연 속으로! 오토캠핑장 영월 힐링캠프---캠핑장 바로 위에는 법흥사라는 절이 있고,

맑은 계곡물이 옆으로 흐른다. 1시간 거리에 ‘별마로 천문대’ 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밤하늘의 별천지를 눈에 담을 수 있다. 요금 준성수기 4만 원/2박(7월 12~25일, 8월 18~31일), 극성수기 5만 원/2박(7월 26일~8월 18일) 예약 인터넷 예약. 성수기에는 70팀 입장 제한 위치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161 문의 033.374.1746, cafe.naver.com/camphealing

CAMPING TIP 태안 몽산포오토캠핑장---해변 솔숲에 텐트를 쳐놓고 바다를

캠핑장 어디가 좋을까?

바라보는 즐거움은 기본이고, 물이 빠져나간 뒤 넓은 갯벌은 아이들에게 생태 체험의 더없는 놀이터가 된다. 바로 옆 청포 대해수욕장에서는 열기구 체험도 할 수 있다.

저마다 다른 특색을 가진 캠핑장들.

요금 2만 원/1박(성수기는 별도 적용) 예약 해변 구역은 인터넷 예약, 그 외는 현장 매표 위치 충남 태안군 남면 신장리 산 353-58 문의 011.349.5959, www.몽산포오토캠핑장.com

나에게 꼭 맞는 캠핑장을 찾아보자.

1

3

걸어서 갈 수 있는

자유로운

도시 속 캠핑장

백패커들의 캠핑장

중랑캠핑숲---중랑구 생태공원 안에 위치한다. 3~4인용 돔

유명산 자연휴양림---기암괴석과 계곡의 맑은 물을 따라 산

텐트 렌털이 가능하며, 기타 다른 장비는 준비해야 한다. 매

행을 하거나, 숲 속의 각종 체력 단력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점이 있어 간단한 물품은 구입 가능하다. 7~8월 두 달간 수

143개의 야영장을 갖추고 있으며, 아이들과 함께라면 다양한

심 50센티미터의 어린이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다.

산림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요금 2만 5천 원/1박(주차 1대 가능), 매트 대여료 4천 원 예약 매월 15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달 예약 접수 가능 위치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 241-20 문의 02.435.7168~9, parks.seoul.go.kr

요금 야영 데크 이용료 6천 원/1박 예약 인터넷 예약 위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유명산길 79-53 문의 031.589.5487, www.huyang.go.kr

노을캠핑장---하늘공원 정상에 위치한 캠핑장에서는 상암월

미천골 자연휴양림---주변에 삼봉자연휴양림, 방태산자연휴양

드컵 경기장을 비롯한 아름다운 서울 시내 야경을 즐길 수 있

림이 모여 있어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 7킬로미터에 달하

다. 차량 진입을 제한하고 있어 주차장에서 텐트 구역까지 카

는 미천계곡은 웅장한 풍광으로, 트레킹하는 이들에게 시원한

트로 짐을 날라야 한다. 그늘이 없으니 타프가 있다면 반드시

물 한 모금 선사해주기도 한다. 한 시간 이내 거리에 동해가 있

준비해가자.

어 낙산사, 하조대 등을 쉽게 갈 수 있다.

요금 1만 3천 원/1박(테이블 및 화덕 포함, 전기 사용 가능), 단, E구역은 1만 원/1박(전기 사용 불가능) 예약 인터넷 선착순 위치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481-6 문의 02.304.3213, worldcuppark.seoul.go.kr

요금 야영 데크 이용료 6천 원/1박 예약 인터넷 예약 위치 강원도 양양군 서면 미천골길 115 문의 033.673.1806, www.huyang.go.kr/main.action

이색.캠핑.문화.2

아웃도어 키친

도심 한복판에서 캠핑 분위기 내기

캠핑용품 전문 숍을 운영하던 이들이 문을

캠핑 분위기는 그대로 살리고 번잡스러움은

연 캠핑 콘셉트 식당이다. 매장 주차장 앞에

줄인 옥상 캠핑장이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마련된 캠핑 체어에 앉아 바비큐 그릴에

어네이티브에서 운영하는 카페 ‘캐빈’의 옥상

두툼한 고기를 구워보자. 밤새도록 캠핑장

모닥불 라운지는 난간을 나무 펜스로 둘러

분위기에 취할 수 있다.

캠핑장 느낌이 물씬 난다. 바비큐와 술 한잔

마음은 간절하지만 멀리 떠날 수 메뉴 통 삼겹살, LA갈비, 소시지, 목살, 양꼬치, 갈비라면, 홍합라면 등 이용시간 오후 6시~오전 3시(연중 무휴) 위치 서울시 성동구 상왕십리동 12-46(청계점) 문의 02.2233.4309

없다면, 도시에서 캠핑 분위기를 한껏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캠핑 콘셉트로 꾸며진 식당과 카페를 소개한다.

18 19

어네이티브 카페 캐빈

즐기기에 좋다. 메뉴 캠 핑 바비큐 1만 5천 원(1인당) 이용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위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93-6 문의 070.8867.0181


TRAVEL

블로그든 여행서든

그래서 생각했다.

부산 여행 정보는 차고 넘친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했듯,

하지만 무엇이

진짜 부산을 만나기 위해

정말 ‘부산스러운’ 여행일까?

부산 토박이들을 따라가 보기로.

글/방호종

다큐멘터리 작가, 박종호 <부산일보> 기자

사진/임학현

부산

토박이처럼


부산의 다큐멘터리 작가가 권하는

하는 일도, 관심사도 다른 두 남자는

광안리 뒷골목 여행,

광안리라는 한 공간을

그리고 <부산일보> 문화부 기자를

마치 카세트 테이프의 앞뒤 면처럼

따라가는 광안리 단골 맛집들.

비슷한 듯 서로 다르게 안내한다.

해수욕장으로 직행하지 않고 딴 길로 새면 만날 수 있는 광안리란 이런 곳이다.

에서 노는 20 21

두 가지 방법


TRAVEL

1 5 6

2 3 4

1. 광남초등학교 담벼락 소년 벽화. 이 벽화들은 부산의 청년문화단체들이 함께 추진한 ‘그래피티 부산’의 일환으로 그려졌다. 2. 민락어민활어직판장 어부 벽화. 50미터가 넘는 이 작품에는 '역경이 없으면 삶의 의지도 없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3. 칵테일 바 퍼지 네이블. 바의 활짝 열린 창밖으로 광안대교 야경을 감상하며 다양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4. 삼익비치타운 앞 해안 산책로. 크게 눈에 띄는 화분 조형물은 프랑스 작가 장 피에르 레노의 ‘생명의 원천’이다. 5. 해안 산책로에서는 마린시티와 광안대교를 한눈에 품고 낚시를 즐길 수 있다. 6. 넝쿨로 뒤덮인 카페 브람스에서는 모든 자리에서 해변이 훤히 내다보인다.


광안리안처럼 유유자적 동네 배회하기

A

이상 타지의 낯선 공기를 제대로 만끽하는 방법은 없 다. 그런데 내 고향 부산으로 여행 오는 친구들을 보면 하나같이 비슷한 곳을 찾고 비슷한 것을 먹다 간다. 그 런 친구들에게 이제 ‘서울 촌티’ 나는 관광객 모드는 버리고, 현지인과 어울려 자연스럽게 부산을 느껴보길 권한다. 그러기에는 광안리가 제격이다. 관광 도시의

서울 촌티 내지 말라 아이가

> side

걷다가 길을 잃기도 하고 의외의 것을 발견하는 것. 그

이외에도 광안리 곳곳에서 다양한 그래피티 작품

을 찾을 수 있으니 그냥 지나치지 말고 구석구석 살펴 보면 또 하나의 명물을 발견할 수 있다. 광안리 해변 끄 트머리, 등대가 있는 방파제 옆에 위치한 민락어민활 어직판장의 주차타워 외벽에 그려진 거대한 어부상이 그것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그려진 이 작품은 독일 의 유명 그래피티 작가 헨드릭 바이키르히의 그림. 바

화려함과 부산 사람들의 일상 모습이 뒤섞여 있는 동

다를 바라보는 늙은 어부의 그을리고 주름진 얼굴과

네 광안리를 배회하다 보면 소박하지만 재미난 부산의

그 뒤편으로 휘황찬란하게 번쩍이는 고층 빌딩들이 기

속살 속에 들어와 있을 것이다.

묘한 조화를 이룬다.

여행은 수영구 남천동의 삼익비치타운 입구 해

골목을 빠져나와 해변을 따라 카페 거리로 간다.

안 산책로에서부터 출발하자. 알록달록하게 색칠된 방

요즘은 광안리도 많이 변해 세련된 프랜차이즈 카페들

파제를 따라 해변까지 이어지는 길이 그것. 관광 코스

이 들어섰지만 그중 으뜸은 누가 뭐래도 카페 브람스

만 찍고 도는 외지 관광객들에겐 생소한 곳이지만 지

다. 3층까지 담쟁이 넝쿨로 뒤덮인 이 카페는 40년 전

역 주민들에게는 오래전부터 자전거 코스, 낚시터, 데

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 그 옛날 이 일대의

이트 코스로 애용되고 있는 곳이다. 선캡을 쓰고 운동

유일한 카페이자, 부산 사람들의 추억을 함께한 곳이

하는 아줌마들부터 산책 나온 아저씨, “오빠야는 내가

다. “여서 선 봐서 결혼했다는 분도 있고, 학창 시절 친

와 승질났는지 모르나?”라며 투닥거리는 연인들이 있

구들하고 자주 왔다는 분들도 있고. 그분들이 아직도

는 곳. 산책로 끝 모퉁이에 있는 프랑스 유명 작가의 커

온다 아입니꺼.” 모든 자리에서 해변이 훤히 내다보이

다란 화분 조형 작품도 그저 낚시 포인트로 통하는 곳

는 브람스에 앉아 있으면 그 옛날 추억 속 이야기들이

이다. 그 속에 섞여 현지인처럼 걸어보라. 관광객의 시

소곤소곤 들려오는 듯하다.

선이 아닌 ‘광안리안’의 시선으로 부산을 맞이할 준비

를 하기에는 이곳이 안성맞춤이다.

과 칵테일 바를 배회할 차례. 사실 광안리의 펍과 바는

해안 산책로를 따라 더 걷다 보면 요트들이 정박

다른 곳들에 비해 작고 소박하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해 있는 간이 선착장이 보인다. 이곳을 지나면 바로 해

비할 바 아니다. 분위기가 무르익는 주말이면 사람들

변이지만 곧장 해변으로 가지 말고 길 건너 광남초등학

은 흥에 겨워 가게 밖으로 모두 나와 보도블록 위까지

교 후문 골목으로 들어가 보라. 오래된 동네 책방과 미

장악하며 ‘우발적 댄스 파티’를 벌인다. 게다가 특정

용실, 슈퍼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평범한 골목이지만

연령층만이 아니라, 20대부터 40-50대까지 고루 찾는

이런 뒷골목에서 요즘 부산 청년들의 상상력을 만날 수

다는 점에서 다른 곳과는 분위기가 색다르다. 나이 따

있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높이 15미터의 거대

위는 잊고 미친 척 뒤섞여 같이 몸을 흔들어보기에 제

한 돋보기 소년 벽화가 그 시작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

격이란 뜻이다.

나 쪼그리고 앉아 커다란 돋보기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하는 듯한 모습이 재미있는 이 작품은 그

볼 차례. 광안리 배회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민락동 수

래피티 작가 구헌주의 그림. 그래피티는 1970년대 미

변공원이다. 대낮부터 수십 명의 사람들이 공원에 쭉

국 뒷골목에서 흑인들이 스프레이로 그린 낙서에서 출 발한 것으로, 유명 작가들이 작품에 활용하면서 새로운 예술 형식으로 주목받았다. 요즘 부산의 청년 문화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최근 중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도 소개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포토존이니, 광안대교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바에야 이곳을 추천한다.

방호종 한때 부산의 무명 밴드 보컬로, 소설 작가로, 영화감독 지망생으로 20대를 보냈다. 30대에 동남아와 동북아, 유럽, 인도를 떠돌았고, 지금은 부산 로컬 매거진 <보일라>와 <안녕 광안리>에 부산의 인디 문화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더불어 부산 인디 문화를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를 연출, 촬영 중이다.

22 23

광안리에 어둠이 찾아오면 해변 맞은편 노천 펍

밤의 신세계를 경험했다면 이제 대낮의 진풍경을

둘러앉아 술상을 벌이고 있다. 회센터에서 회 한 접시 푸짐하게 떠와, 공원 한켠에 돗자리 깔고 앉으면 부산 에 이만한 횟집도 없다. 옆자리 주민들과 안면이라도 있는 듯 두런두런 말도 섞어가며, 바다를 마주하고 소 주 한잔에 씹어 삼키는 회 한 점의 매력을 경험한다면, 당신은 이미 광안리의 속살에 도달한 것이다.


TRAVEL

B

광안리에서 부산 스타일 미각 찾기 외지에서 친구들이 부산에 놀러 오면 나는 당연스레 여행 가이드가 된다. “부산일보 기자 친구 둔 게 이래 서 좋다 아이가!” 하며 어설픈 부산 사투리로 나를 추 켜세우지만, 내겐 너무나도 익숙한 부산을 대체 어디 서부터 보여줘야 좋을지 늘 막막하다. 그래서 결국은 맛집 전문기자인 내 전공을 살려 그저 내 입맛에 잘 맞

side < 보 소 ! 여 가 봤 능 교 ?

찬들도 알차고 부산에서는 드물게 나오는 가자미식해 를 밥에 올려 먹으면 기가 막히다. 부산 사람들이 방파 제횟집을 찾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 집에만 있는 독특 한 명물을 보기 위해서다. 수조 물 위로 생뚱맞은 얼굴 을 내밀고 사람을 빤히 쳐다보는 특이한 물고기 한 마 리가 그것. 길이 50센티미터의 자연산 혹돔이다. 사람

는 광안리 단골집들로 안내하는 쪽을 택한다. 화려하

이 다가가도 물 위에 떠올라 혼자서 잘 논다. 그물에 걸

거나 멋지진 않지만, 소박하고 투박한 것이 딱 부산 스

려 팔려 왔다는데 주인은 마치 애완동물 키우듯 수조

타일인 곳. 그야말로 부산을 ‘미각’으로 느낄 수 있는

에서 벌써 5년째 키우고 있다. 수면 위로 볼록하게 올

곳 말이다.

라온 혹을 만져볼 수도 있으며, 손님들로부터 ‘혹순이’

이른 아침이라면 삼익비치타운 앞의 간판도 없는

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그러고 보니 회접시에 생선의

노천식당으로 향한다. 많은 사람이 옛날 목욕탕에서나

이름표를 붙여 내는 방식을 처음 생각해낸 것도 이 집

쓸 것 같은 플라스틱 간이 의자에 쭈그려 앉아 거리에

사장님이니, 횟집 운영에 남다른 철학이 있는 것이 분

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시락

명하다.

국밥’. 서울말로 시래기국밥 정도지만 거기에 말로 표

현하기 어려운 특유의 향과 맛이 더해진다. 여기서 10

경대 근처의 단골집 ‘미소오뎅’으로 향한다. 부산에 왔

년째 국밥을 팔고 있는 김도숙 여사는 “모자라면 더 드

으면 부산 오뎅도 꼭 먹어봐야 하니까. 이 집은 오뎅 종

이소”라며 시락국밥과 깍두기를 낡은 개다리소반에 내

류도 많다. 버섯 오뎅, 오징어 오뎅, 해삼 오뎅, 땡초 오

어주면서도 맛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배시시 웃기만

뎅, 거기다 가래떡까지….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미소

할 뿐이다. “돈 많고 자식들 교육 많이 시켜노면 뭐하

오뎅의 스지(소 힘줄)는 참 매력적이다. 오뎅 국물 내

노? 혼자 살믄서 아침도 못 먹는 사람들이 얼매나 많은

는 데 이용하는 스지를 따로 파는 집은 흔치 않은데, 구

데…”라는 김 여사의 말처럼 혼자 살아 끼니 챙기기 어

하기도 어렵고 부드럽게 만들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려운 사람부터, 밤새도록 장사하고 아침이 돼서야 셔

미소오뎅 양재원 사장이 “동사무소 가서 지장을 찍는

터를 내린 사람들이 따뜻한 국밥 한 그릇 먹으러 오는

데 지문이 다 닳아 안 나오는 기라” 하고 하소연한 적

곳이다. 노천식당은 처음에 시락국밥 하나로 시작했다

이 있다. 고된 스지 작업에 지문이 없어진 것. 그만큼

가 갈수록 메뉴가 늘어 국수, 팥죽, 율무죽 등을 갖췄다.

손맛이 들어가서인지 스지 맛이 예술이다.

가격은 놀랍게도 모두 1천 원. 그야말로 ‘천 원의 행복’

이다. 한 그릇 뚝딱 먹고 일어나려면 “요 한입 하고 가

장인들부터 주머니 가벼운 인근 대학생들도 많이 온다.

이소”라며 울퉁불퉁 썰어놓은 수박이나 따뜻한 달걀하

일본 만화 <심야식당>처럼 장소가 좁아 다닥다닥 붙어

나 내어주는 인정 많은 김 여사 덕분에 한번 와본 이는

앉아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옆자리에 앉은 손님과 자

꼭 다시 찾곤 하는 숨겨진 명소다.

연스럽게 말이 섞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이 집에

광안리에는 회를 쌓아 올리듯, 횟집으로 층층이

오는 사람들은 쉽게 어울려 금방 ‘행님, 동생’이라 부르

쌓아 올려진 회센터들도 참 많다. 하지만 내가 외지 손

는 사이가 된다. 혹 외지 사람이 섞여 있다면 부산 토박

님을 모시고 가는 곳은 따로 있다. 부산의 횟집 가운데

이 ‘행님’들은 너도나도 자신만 아는 부산의 명소를 술

코스 요리를 가장 먼저 시작한 ‘방파제횟집’이다. 자연 산만 취급하고, 가격이나 영업 방침이 착해서 좋다. 언 젠가 물어봤더니 “3만 원 코스는 덜 남고, 5만 원은 정 상적으로 남고, 7만 원은 많이 남는다”고 영업 비밀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3만 원 코스가 아주 실속 있다는 말이다. 거기다 고들빼기김치에 엄나물 무침까지 밑반

박종호 1967년 부산에서 태어나 쭉 부산에서 살아온 부산 토박이. 1992년 <부산일보>에 입사해 지금은 부산・경남의 맛집이란 맛집은 전부 꿰고 있는 맛집 전문기자다. 2011년부터 전국은 물론 전 세계를 다니며 열심히 먹고, 여행하고, 쓰며 살아가고 있다. 부산・경남 맛집 안내서 <부산을 맛보다>를 썼다.

해가 질 무렵이면 광안리에서 얼마 멀지 않은 부

미소오뎅에는 간단하게 한잔 하고 갈 요량인 직

술 털어놓기 시작한다. 부산에만 있는 명물이라나, 팥 빙수는 어디가 진짜라나, 광안대교 뷰포인트는 따로 있다나 하는. 오뎅 한입마다 속속들이 함께 들어오는 ‘진짜’ 부산 이야기에, 밤새도록 미각을 빼앗겨도 좋을 것이다.


3 1 2 4

3

수영구청

3 2

5 2. 회접시에 생선 이름표를 붙여 내는 방식도 방파제 횟집이 원조다.

광남초등학교 담벼락 소년 벽화

3. 노천식당. 10년째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오전 5시부터 9시 사이에만 여는 동네 사랑방이다. 시락국밥, 국수, 팥죽, 율무죽 등이 모두 1천 원.

1

삼익비치타운 앞 Side-A 해안 산책로

1 2 3 4 5

5. 방파제횟집의 명물 ‘혹순이’. 수면 위로 볼록 올라온 혹을 만져볼 수 있다.

24 25

광안리해변

2 민락공원

1 삼익비치타운아파트

4. 미소오뎅. 대연역 앞 그 유명한 쌍둥이돼지국밥 바로 길 건너에 있다. 각종 오뎅과 소주 외에도 시원한 밀맥주를 맛볼 수 있다.

부산민락 푸르지오

금련산역

남천역

1. 미소오뎅에는 일명 골든벨이 있다. 기분 좋은 손님이 모든 음식값을 내고 싶을 때 울릴 수 있다.

광안대교

Side-B

삼익비치타운 앞 산책로 1 노천식당 광남초등학교 담벼락 소년 벽화 2 방파제횟집 칵테일 바 퍼지 네이블 3 미소오뎅 민락어민활어직판장의 어부 벽화 민락수변공원

4

5


HEUNGKUK VJ

흥국가족의 요트 체험

글/편집부 사진/김하인, 임학현 장소협조/서울마리나클럽&요트

바람처럼 자유롭고,

요트 세일링

물살처럼 시원한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여름의 길목. FY2012 연도대상 시상식을 빈틈없이 준비하고, 멋지게 완성해낸 TF팀원들에게 선물 같은 휴식이 주어졌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말처럼 큰 행사를 치러낸 동료이자 멋진 선남선녀에게 6월 어느 날 찾아온 일상의 쉼표 이야기를 들어보자.


시원한 강 바 람 에 몸을

상쾌한 강바람 속의

자유롭게

맡기고,

즐거운 예감

바람을 만끽하다

색다른 하루를 위해 잠시 일상을 벗어나 한강변에

요트는 제법 커서 갑판 아래쪽에 선실까지

접어들었다. 바람이 분다. 5월 16일 FY2012

갖추고 있었다. 8명은 충분히 앉을 수 있는

연도대상 시상식이 열린 부산에도 하루 종일 상쾌한

의자에 탁자, 취사를 할 수 있는 가스레인지며

각자의

바닷바람이 불었다. 오늘 특별한 나들이를 한

화장실까지 있다.

스타일로

흥국가족은 그 현장에 있었던 흥국생명 영업추진팀

“안전을 위해 모두 구명조끼를 입으세요.”

조동찬 대리와 CRM팀 김수연 주임, 흥국화재

카리스마 넘치는 여자 선장의 지시에 따라 조끼를

영업추진팀 박준석 대리, 영업교육팀 함창희

입고 갑판 위로 올라온다. 서서히 여의도를 떠나

사원이다.

한강 중앙으로 향하는 요트에 앉아 강바람을 맞는다.

서울마리나클럽. 유람선도 아니고 오리배도 아닌

처음에는 불안한 마음에 조심스럽던 이들,

요트가 즐비한 이곳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요트를

조금 익숙해지자 대담하게 자리를 옮기기 시작한다.

항해를

목적지는 바로 여의도 끝에 자리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부산에서는 커다란 배들이 바다

“움직여도 괜찮을까?”

“바람이 제대로 느껴져요. 자유로워지는 느낌이에요.”

위를 가른다면, 이곳에서는 하얀 요트들이 한강을

제일 먼저 김수연 주임이 요트에 적응한 듯하다.

미끄러지듯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뱃머리 쪽으로 자리를 옮기자 강바람이 온몸을

휘감는다. 갑판 위에 몸을 누이기도 하고, 돛대를

“어, 저기 요트다.” “이야~ 오늘 정말 기대된다.”

선착장에 다다른 네 사람의 얼굴이 벌써 상기되어

잡고 서기도 하며 각자의 스타일대로 항해를

있다. 평소 단정한 오피스 룩 차림이었던 이들은

즐긴다. 강 위에서 자연을 즐기는 특별함 덕분인지,

영화 속에서만 보던 요트 세일링을 직접 체험해볼

연도대상이라는 큰 행사를 치르며 쌓은 동료애

기대감에 스타일에도 신경 썼다. 마린 룩의 기본인

덕분인지 요트 위 풍경이 화기애애하다.

줄무늬, 푸른색, 흰색 옷에 선글라스로 한껏

멋을 냈다.

바람에 긴 머리를 휘날리는 김수연 대리와 ‘흥국의

이런 날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기념사진.

“어때 보여? 난 오늘 ‘스페인 부자 마르코’ 콘셉트야.”

아이유’로 공인된 함창희 사원의 깜찍한 카메라

어느 순간, 어느 장소에서도 박준석 대리의 유머는

포즈에 모두들 멋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김수연 주임과 함창희

‘스페인 부자 마르코’라는 독창적 콘셉트의 박준석

사원, 입사 동기인 조동찬 대리도 그 말에 웃음이 빵

대리와 시크하고 듬직한 남자친구 콘셉트의 조동찬

터져버렸다.

대리도 근사한 사진을 남긴다.

미소를 머금고 선착장에 발을 디뎠다. 뭔가

출렁하는 느낌이 물 위에 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오늘 우리가 탈 요트는 어떤 걸까?”

“이제부터 바람을 받아서 운행합니다!”

어느 정도 위치에 섰을 때 선장님이 두 개의 돛을 모두 올린다. 바람을 받는 면적이 클수록 빨라진다더니

궁금해하는 네 사람 앞에 ‘Hunter 27’이 모습을

제법 속도가 나기 시작한다. 국회의사당 건물이 점점

드러냈다. 선체 길이 약 9미터의 크루저 요트로,

더 멀어지고, 반대로 서강대교가 가까워지고 있다.

선장을 제외하고 8명이 탈 수 있다. 가뿐하게 승선한

강물 위로 다리를 뻗고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네

두 남자와 조심조심 요트에 올라선 두 여자의 항해가

사람의 이야기가 계속된다.

드디어 시작되었다.

26 27


HEUNGKUK VJ

도전을 통해

성장하는 우리

요트의

요트 운전은 면허가 있어야 가능하지만,

무거운 돛줄 감기에도 도전하며 요트 체험을

속도는

체험 중에는 직접 운전도 해볼 수 있다. 드디어

만끽한다.

모두가 기다리던 키잡이 시간이 돌아왔다. 먼저

박준석 대리가 도전한다.

이르러 다시 여의도로 돌아가는 배. 바람을 가르며

바 람 에,

“유후~ 발칸 반도로 가자~!”

여의도에서 당산철교를 지나 서강대교에

자유를 만끽한 요트 체험이 끝나간다. 요트의 속도는

속도, 수심을 나타내는 계기판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바람에, 제대로 된 방향은 키를 잡은 선장에게 달려

서울의 강북과 강남을 연결하는 한강 다리마다 붙어

있다. 생각해보면 TF팀으로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방향은

있다는 배를 위한 신호등을 보며 선장님의 지시대로

연도대상을 준비하고 현장 지휘를 한 박준석, 조동찬

선장에게

운전대를 움직인다. 현재 수심은 17.5피트, 미터로

대리가 키를 잡은 선장이었다면, 원활한 현장 운영을

달렸듯

환산하면 약 5미터 깊이 위에 떠 있는 요트가 서서히

위해 부산까지 내려가 아낌없이 지원했던 김수연

방향을 바꾸는 게 느껴진다.

주임과 함창희 사원은 요트를 움직이는 바람 같은

각자의

역할이었다.

역할이

자신 있게 운전을 시작하더니 배가 한쪽으로

환상적인

기울어지는 짜릿함을 느끼게 해준다. 요트는

느끼기 힘든 서로를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이나

자동차와 달리 천천히 반응하는 탓에 초보자에게는

일에 대한 책임감 등을 발견할 수 있어 좋았고

흔히 있는 일이란다. 다행인 것은 바람이 거세지 않은

고마웠다고 말한다. 올해 연도대상 시상식이 여느

한강에서는 절대로 뒤집힐 일이 없다는 것.

때보다 완성도가 높았다고 칭찬받는 이유는 어려움

속에서도 책임감 있게 일한 TF팀과 자신이 맡은

두 번째 도전자는 조동찬 대리.

순수하게 승객으로 요트를 즐기겠다는

이들은 큰 행사를 함께 치르며, 평소 회사에서는

김수연 주임을 건너뛰고, 마지막으로 함창희 사원이

일 외에 빠진 곳까지 알아서 채워준 지원인력의

이룬

도전한다. 기울어져서 떨어질까 봐 겁이 난다며

환상적인 조화 덕분이었다. 이를 통해 더욱 굳건해진

연도대상

불안해했지만 차분한 운전으로 가장 안정감

동료애 덕분일까? 강바람을 가르는 요트 위에서

있다는 선장의 칭찬까지 받았다. 결국 가장 오랫동안

하하호호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운전대를 잡으며 세일링을 즐기고, 여세를 몰아


친한 동료들과 함께 타니 요트가 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인지 편하고 재미있었어요. 운전 방법은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자동차와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방향을 바꿀 때까지 기다렸다가 천천히 조종해야 하더라고요. 하다 보면 급한 성격도 차분해질 것 같아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조동찬 흥국생명 영업추진팀 대리

서울마리나클럽&요트

1 2

주소 임대 비용 문의 및 예약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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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Y2012 연도대상 시상식을 빈틈없이 준비한 TF팀원들이 요트 체험에 나섰다. 2. 흥국화재 영업추진팀 박준석 대리가 요트를 직접 운행해보기 위해 선장에게 지도를 받고 있다. 3. TF팀원들이 요트 선실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4. 시원한 강바람을 만끽하는 김수연 주임과 함창희 사원. 5. 신나게 요트 체험을 마치고 선착장으로 돌아온 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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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영등포구 여의서로 160 크루저 요트(8인승): 12만 원 파워 요트(16인승): 60만 원 02.3780.8400 www.seoul-marina.com


LIFE PLUS

한여름 더위를 현명하게 이길 수 있는

Purple Cabbage

치유의

컬 러 푸 드

White Beans


덥다고 찬 음식만 찾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찬 음식만 먹으면 되레 배탈이 나기 쉽고, 그로 인해 생체 리듬이 무

글/편집부

너져 무더위를 견딜 체력마저 떨어질 수 있다. 이제 컬러 푸드가 가진 에너지를 잘 이용해 한여름 더위를 좀 더 건

사진/임학현 요리, 스타일링/noda+ 쿠킹스튜디오

강하고 현명하게 이겨내자. 갈증을 해소해주는 흰색, 피곤한 몸에 활력을 주는 초록, 항산화 작용을 도와주는 보 라, 식중독 예방에 효과적인 노랑까지.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치유의 여름 컬러 푸드를 소개한다.

Green Basil

Yellow Papri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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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PLUS

PURPLE CABBAGE SHERBET

다이어트와 피부 트러블에 좋은 적양배추셔벗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 대세는 퍼플 푸드다. 보라색 계통의 채소는 다른 컬러들과 달리 포만감이 크고 식욕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 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 게다가 적양배추에는 항산화 작용으로 잘 알려진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이 풍부해 안티에이징 효과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바이러스나 세균을 죽이는 화합물이 다량 함유돼 피부 염증을 완화시켜주니 자외선에 상한 피부를 관 리하기에 적양배추만 한 것도 없다. 적양배추는 열에 가열하면 함 유된 철분이 파괴되니 익히지 않고 샐러드로 먹는 것이 좋은데, 즙 을 내어 상큼한 보랏빛 셔벗을 만들어 먹으면 맛과 건강을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여름철 디저트가 된다. 재료 적양배추 1/2조각, 오렌지 2개, 생수 1컵, 파인애플 1조각, 레몬즙 1숟가락, 꿀 2숟가락 만드는 법 1 적양배추를 굵게 다지듯 썬다. 2 오렌지는 반으로 갈라 스퀴저(또는 과즙기)를 이용해 즙을 낸다. 3 믹서에 적양배추와 오렌지즙, 생수를 넣고 파인애플을 적당한 크기로 뚝뚝 떼어 넣는다. 4 잘 간 재료를 그릇에 담고 레몬즙과 꿀을 넣어 고루 섞는다. 5 냉동이 가능한 사각통에 4를 붓거나, 4의 그릇째로 랩을 씌워

냉동고에서 두 시간 얼린 뒤 꺼내 포크로 긁은 후 다시 냉동고에 넣는다.

6 5의 작업을 2~3시간 뒤에 한 번 더 한 후 유리그릇에 담아낸다.

WHITE BEANS COLD NOODLE SOUP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해소하는 백태콩국수

땀을 비 오듯 흘리고 나면 찾아오는 갈증. 무조건 차가운 음료를 찾는다면 그 순간은 해소되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갈증이 찾아온다. 이를 반복하면 뱃속도 차가워져 배탈까지 부르니 설상 가상이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지혜롭게도 무더운 여름철이면 흰 콩으로 만든 콩국수를 즐겨 먹었다고 한다. 흰색 음식은 폐와 대장 의 기운을 북돋아 체내 노폐물의 분비를 도와주고 몸속에 열이 쌓 이는 것을 막아준다. 특히 콩물은 체온을 식혀주고 갈증까지 해소 해주니 이만한 갈증 해소 음식도 없다. 게다가 여름철 부족하기 쉬 운 단백질을 콩으로 보충할 수도 있다. 말간 콩국물을 혀가 얼얼 해질 정도로 차갑게 식히고, 쫄깃하게 삶아낸 면을 콩국물에 담가 후루룩 삼키면 여름철 별미로 그만이다. 재료 백태 1컵, 물 5~6컵, 오이 1/2개, 땅콩 3숟가락, 소금 약간, 소면 2인분, 방울토마토 1개 만드는 법 1 백태는 문질러가며 가볍게 씻어 헹군 뒤 물에 담가 반나절 이상 불린다. 2 냄비에 불린 콩과 물을 넣고 센 불에서 끓이다 거품이 올라오면 뚜껑을 열고 30초 정도 더 끓인다. 3 삶은 콩은 체에 밭쳐 따로 두고 끓인 물은 식혀 냉장고에 넣어 차게 둔다. 4 오이는 4센티미터 길이로 자른 뒤 돌려깎아 채썰고, 땅콩은 곱게 다진다. 5 믹서기에 삶은 콩과 땅콩을 넣고 차게 식혀둔 콩 삶은 물을 넣어 농도를 조절해가며 곱게 간다.

그릇에 따라내고 소금 간을 한다.

6 냄비에 넉넉하게 물을 끓여 소면을 넣고 삶다가 물이 끓어오르면 찬물을 붓고,

이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한다. 마지막으로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찬물에 씻은 뒤 그릇에 담고

콩국물을 붓는다. 미리 준비한 채썬 오이와 방울토마토로 장식한다.


더위로 인한 피로감을 가라앉히는 바질페스토파스타

GREEN BASIL PESTO PASTA

뙤약볕에서 야외 활동이 많아 피로를 쉽게 느끼는 여름철에는 초 록빛 싱그러운 바질을 이용한 음식이 좋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바 질잎을 하루에 12개 정도 씹으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혈액이 정 화될 만큼, 바질은 정신적으로 쇠약한 사람에게 강장 효과가 있 다. 그중에서도 가열해 조리하지 않은 생바질을 주재료로 사용하 는 ‘바질페스토파스타’가 여름철에 제격이다. 바질페스토는 신선 한 바질과 치즈 등을 함께 으깨 올리브오일과 버무린 소스로 이탈 리아 음식에 주로 쓰인다. 따로 만들기 번거롭다면 시중에서 파는 생바질페스토를 이용한다. 삶은 면에 버무리기만 하면 더운 날 간 단히 만들어 먹기에 좋다. 재료 스파게티 면 2인분, 바질페스토 4숟가락, 채썬 레몬 껍질 약간, 장식용 바질잎・소금 적당량씩 (바질페스토: 바질 2줌, 볶은 잣 1숟가락, 올리브오일 1/2컵, 파마산치즈・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 큰 냄비에 넉넉히 물을 붓고 끓이다 팔팔 끓으면 소금을 넣는다. 2 끓는 물에 스파게티 면을 펼쳐서 넣고 면이 모두 가라앉으면 면이 엉키지 않도록 저어준다.

대략 8분간 삶은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3 분량의 바질페스토 재료를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간다. 4 볼에 삶은 스파게티 면을 담고 바질페스토를 넣어 버무린다. 5 잘 버무린 파스타를 그릇에 담고 여분의 바질페스토를 올린 뒤 채썬 레몬 껍질과

바질잎을 얹어 장식한다.

불쾌지수 낮추고 식중독 예방하는 강황파프리카볶음밥

YELLOW PAPRIKA FRIED RICE

식중독을 예방하고 더위로 망가진 생체 리듬을 되돌려줄 노란색 음식으로 고온 다습한 여름철을 이겨내자. 카레의 재료가 되는 강 황은 항균 및 살균 작용을 해 구강 질환이나 식중독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강황에 풍부하게 함유된 커큐민 성분이 장운동 을 활발하게 해 더위로 인한 소화불량에도 좋다. 파프리카는 딸기 의 2배, 오렌지의 4배, 키위의 6배, 사과의 41배에 달하는 비타 민 C를 함유하고 있어 스트레스 해소와 생체 리듬 강화에 도움을 준다. 또 파프리카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 로 전환되는데, 생으로 먹을 때보다 기름에 조리했을 때 흡수율이 60~70%로 높아진다. 강황파프리카볶음밥으로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섭취해보자. 재료 노랑・주황 파프리카 1/2개씩, 양파 1/2쪽, 칵테일 새우 5개, 올리브오일・강황가루 1/2숟가락씩, 밥 2공기, 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 파프리카를 반 갈라 씨를 제거한 뒤 잘게 다진다. 양파도 같은 크기로 다진다. 2 칵테일 새우는 흐르는 물에 한 번 헹군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준비한다. 3 오목한 팬에 올리브오일을 살짝 두른 뒤 밥을 넣고 주걱으로 자르듯 볶다가

강황가루를 넣고 볶는다.

4 밥이 어느 정도 볶아지면 파프리카와 양파, 칵테일 새우를 넣고 한 번 더 볶는다.

이후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어 섞어 간을 맞춰 볶아 그릇에 담는다.

32 33


SMART 財TECH

세대별 노후 자금 마련법 당신이 몇 살이든 은퇴 후를 생각하라 글/이순혁 <한겨레> 경제부 기자 일러스트/조성흠

‘초고령화 사회’, ‘100세 시대’, ‘인생 2~3모작’ 등 언제부터인가 이런 용어들이 친숙해졌다. 평균 수명 연장은 새삼스런 이야기가 아니며, 은퇴 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지금 당신이 몇 살이든 은퇴 후 20~30년은 족히 살아야 하는 만큼 노후를 위해 세대별로 고려해야 할 준비 사항을 짚어본다.

20 ‒ 30

재테크보다 평생 재무 설계부터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자산운용과 서울대가 공동으로 조 사해 올해 초 발표한 ‘2012년 은퇴준비지수’를 보면, 30대가 은퇴 직전의 50대보다 은퇴 준비에 더 열성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연금 등 은퇴를 대비한 금융 상품 가입에 더 신경 쓰고 있다는 이야 기다. 이는 자신들의 부모 또는 사회 선배인 베이비붐 세대(1955 년~1964년)가 체계적인 노후 준비 없이 은퇴를 맞이하고 고통을 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IMF 시절 부모 세 대의 대량 실직과 자신들이 걸어온 험난한 취업난도 영향을 끼쳤 1990년에 70대이던 평균 수명은 2010년에 80대로 늘었다. 이제 수명

으리라.하지만 아직 결혼 전, 인생 밑그림도 그리지 않은 시절부터

연장은 사회의 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만큼 어떤 임계치를 넘어서고 있다.

은퇴를 염두에 둔 재테크에 나설 필요는 없다. 지나친 조바심이나

하지만 이런 변화를 맞는 전반적인 준비는 부실하다. 우리나라가 유독 그

염려는 되레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재테크보다는 재무 설계가

렇다. 평균 은퇴 연령이 50대 초·중반으로, 60세 수준인 일본이나 61~64

필요하다.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고, 차곡차곡 결혼 준비 자금을 모

세 수준인 미국·유럽 등에 비해 훨씬 빠르다. 1997년 말 IMF 사태 이후 기

으면서 경제적 자립을 준비해가자. 다음엔 주택 비용 또는 종잣돈

업들의 구조조정이 상시화되면서 평생직장 대신 조기퇴직·명예퇴직 등이

모으기에 나서고, 일반 통장 대신 금리가 높은 MMF 통장을 개설

일반화된 탓에 은퇴시기는 오히려 앞당겨졌다. 게다가 지난해 전국 19~74

해 이용하거나 주택청약종합저축 또는 재형저축 등에 가입하면 된

세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한국고용정보원 조사 결과를 보면, 재취

다. 실손보장형 의료보험에 가입해 혹시 있을지 모르는 의료비 과

업이나 전직 등 진로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다 지출에 대비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14%에 불과했다. 그나마 젊은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은퇴가 임박

하거나 이미 은퇴한 48~57세는 12%, 58~64세는 7.2%에 불과했다. 종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아직 교육비 지출이 많지 않

합해보면 은퇴 뒤 살아갈 날은 대폭 늘어났는데, 준비는 매우 부실하다는

은 시절인 만큼 최대한 저축액을 늘려 목돈 마련에 집중하고, 연

이야기다.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책과 기업들의 인식

금신탁·연금저축보험·연금펀드 등 은퇴와 직접 관련된 금융상

전환 등이 전제가 돼야 한다. 하지만 이런 ‘거시적인 해결책’만 무작정 믿고

품도 꼼꼼히 살펴봐야 할 때다. 이 과정에서는 내 집 마련 계획과

기다리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개인 각자가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가 중요한데, 금융기관 전문 상담사 등과 논

노력하는 ‘미시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의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가정을 꾸리거나 안정된 주거 환경을 갖춘 30대 후반부터는


Plus Solution+ 은퇴 준비도 돈이 전부는 아니다 사실 적지 않은 이들이 은퇴 준비와 노후 자금 준비를 동일시한다. 따지고 보면 은퇴 준비는 훨씬 포괄적이다. 노후 자금뿐만 아니라 건강, 가족과의 관계까지 포함된다. 자신이 건강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며, 가족과 취미

40 ‒ 50

생활을 공유하는 등의 정신적·육체적으로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게 필수다. 즉 노년기에는 돈과 건강, 가족과의 관계 등이 모두 균형을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식에 대한 투자 수익률 생각을

요즘 평균 수명(80~90세)을 감안하면 40~50대는 인생의 터 닝포인트를 통과하는 때다. 그런데 은퇴가 임박하거나 실제 은퇴 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노후 자금 마련으로 발등에 불이 떨 어진 시점인데, 문제는 일상적인 경비 지출도 가장 많은 시기 란 점이다. 그만큼 지혜로움이 절실하다. 40대 초·중반이라면 자신의 재무 상태를 객관적으로 검증받는 게 기본이다. 잘못된 포트폴리오가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수정해야 한다. 과잉·중복 된 보험료 지출은 없는지, 안전자산과 투자자산의 배분 비율은 적당한지, 부동산 자산에 너무 몰려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이 기초 적인 점검 항목이다.

40대 지출은 주로 주택담보 대출 원리금, 교육비, 경조사비

등이다. 고정 지출이어서 구조조정이 쉽지 않다. 가장 냉정하고 진지하게 생각해볼 항목은 교육비다. 통계청 조사 결과, 40대는 월 평균 45만 원가량을 교육비에 지출한다고 한다. 그 이상을 지 출하고 있다면 일단 축소를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남들 다

60 ‒ 70

보내는 학원인데’라는 생각이 떠오른다면, ‘자식에 대한 투자 수 익률’이 예전 같지 않은 현실을 떠올려보자. 또 ‘노후에 짐이 되는 게 자식에게 더 큰 민폐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금융 권 전문가들은 “교육 자금은 수입의 20% 이내로 한정하고, 연금 저축보험과 연금펀드 등 10년 만기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 가입을 검토하는 게 좋다”고 권유하기도 한다.

50대는 은퇴가 이뤄지는 시기다. 30~40대에 짜놓은 프

부동산보다는 현금 흐름 확보

로그램에 따라 은퇴 자금 수준은 이미 결정된 상태여서, 융통성

자신이 세팅해놓은 노후 생활자금 수급 상황에 만족할 수 있

을 발휘할 여지가 별로 없다. 하지만 퇴직과 함께 새로운 일

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때다. 연금과 같은 고정 수입이 있다

자리를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변성이 가장 큰 시점이기도

면 그에 맞춘 지출 생활을 영위하면 되고, 부동산이 사실상

하다. 생각해보자. 가장 확실한 노후 대책은 무엇일까? 바로 은

남은 전 재산이라면 과감하게 집의 규모를 줄이는 등 구조

퇴 없이 재취업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적당히 눈높이를 낮

조정을 해야 한다. 최대한 현금 흐름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

출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적은 월급이더라도 현역에서 일하

좋다. 사후 집을 처분하는 것을 조건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는 것은 은퇴에 따른 심리적 위축을 막고, 규칙적인 움직임을

매달 일정액을 지급받는 역모기지론을 생각해보는 것도

계속해 건강에도 좋다는 장점이 있다.

한 가지 방법이다. 34 35


HEALTH GUIDE

당신에게 딱 맞는

1. 고혈압이 있는 중년에게

힘쓰는 운동은 독, 유산소 운동이 약 화창한 주말이면 마음 맞는 동료들

충분히 한다면 자전거를 타면서 혈

과 조기축구회에 참석해 온몸이 땀

액순환이 잘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으로 흠뻑 젖을 때까지 신나게 축구

자전거 타기와 같은 가벼운 유산소

를 하는 남성들이 많다. 하지만 얼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말초혈관

마 전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면 격한

까지 혈액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산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축구와

소가 충분히 공급돼 혈압이 내려가

같이 장시간 뛰어야 하는 고강도 운

니 고혈압 환자에게는 ‘약’이다. 운

운동을 즐기기 좋은 계절, 여름.

동을 비롯해 갑작스럽게 큰 힘을 내

동은 하루 30분, 일주일에 최소 3일

눈부신 햇살 아래 땀을 내며 운동을

야 하는 운동은 혈압을 상승시키니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다. 평소에는

하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해지고

독이 되는 운동이다. 윗몸 일으키기,

가벼운 아령이나 물통 들기 같은 근

물구나무서기처럼 일시적으로 숨을

력 운동이나 맨손체조도 효과적이

참아야 하거나, 혈액이 한 방향으로

다. 다만 아령은 너무 무겁지 않은

몰리는 운동 역시 혈압을 높이므로

것으로 들고, 맨손체조할 때는 숨을

오히려 자신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삼가야 한다. 요즘처럼 30도 이상

참지 않아야 한다.

있다. 사람에 따라서 약(藥)이 되는

더운 날에는 고혈압 환자의 경우 땀

운동과 독(毒)이 되는 운동이 있다는

을 많이 흘려 탈수 위험이 높으므로

말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보고

특히 격한 운동은 자제하자. 대신

약 藥 이 되는 운동, 독 毒 이 되는 운동 글/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진영수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교수 모델/지소흔

활력이 넘친다. 하지만 모든 운동이 약이 되는 건 아니다. 운동도 운동 나름. 오래 한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인기 있는 운동법을 따라 하는 것이

똑똑하게 운동을 즐겨보자.

한강 공원으로 나가 자전거를 타보 는 것은 어떨까? 자전거를 타기 전 에 앞으로 숙이기 등의 스트레칭을

1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리고 바로 선 상태에서

3

아픈 어깨 쪽 손이 따라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스트레칭이 된다. 수시로 반복한다.

2

때 미는 동작과 같이 어깨 쪽에 위치한 손으로 수건을 천천히 위로 당긴다.

아픈 어깨 쪽 손을 허리 뒤 아래쪽에,

1

나머지 손은 어깨 위쪽에 두고 양손으로 수건을 잡는다.

2 최대한 상체를 앞으로 숙였다가 천천히 다시 일으킨다.

3 이때 숨을 참지 않고 자연스럽게 호흡한다. 총 3회 반복한다.

자전거 타기 전 혈액순환

{ } 스트레칭

수영 전 어깨 스트레칭 { }


2. 오십견이 있는 여성에게

3. 살 빼야 하는 비만人에게

격한 구기 종목은 독, 부드러운 수영이 약

달리기는 관절에 독, 땀 날 정도 걷기가 약

50대 전후로 발생한다고 해 이름

서 부드럽게 지속적으로 어깨 관절

노출이 많은 여름철이 되니 다이어

동 효과가 높아지고 부상 위험도 줄

붙은 오십견은 갱년기 여성에게 많

을 움직여 굳은 어깨 관절을 풀어줄

트를 결심한 사람들이 많다. 이들 중

어든다. 걷기 운동이 지루하다면 테

이 생긴다.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수 있기 때문. 대신 수영 전에는 꼭

십중팔구는 처음부터 헬스장에서 두

니스, 배드민턴, 등산과 같이 다른

어혈 생성을 조장해 어깨 주변에 통

어깨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굳어진

세 시간씩 땀을 빼며 과도한 운동을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증을 유발하고 어깨 관절을 싸고 있

어깨 관절을 풀어야 부상도 없고 수

한다. 칼로리 소모가 많은 달리기,

것도 좋다. 다만 걷기 운동을 할 때

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 발생 초

영으로 인한 운동 효과도 높일 수 있

줄넘기를 해서 단시간에 살을 빼려

백화점 쇼윈도 구경하듯 걸으면 몇

기에는 어깨 관절 중심으로 나타나

다. 운동 전이 아니라도 자주, 꾸준

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시간을 걸어도 큰 의미가 없다. 숨이

지만 점차 그 범위가 넓어지니 초

히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스트

장시간 운동을 지속하기 어려워 체

가쁘고 등에 땀이 날 정도로 걸어야

기에 잡는 것이 좋다. 특히 활동량

레칭 전 따뜻한 팩으로 어깨 관절을

중 감소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체지방이 연소된다. 비만인 사람은

이 늘어나는 여름철에 아프다고 어

마사지해주면 효과가 더 좋다.

오히려 무릎 관절 손상 등 부상 위험

보통 사람보다 땀을 더 많이 흘리므

깨 관절을 움직이지 않으면 관절이

만 높다. 따라서 처음에는 빨리 걷

로, 운동을 할 땐 물을 충분히 마시

점점 더 굳어가므로 적당히 움직일

기나 계단 오르기 같은 장기간 지속

는 것도 잊지 말자.

수 있는 운동과 스트레칭이 필요하

할 수 있는 운동을 적어도 이틀에 한

다. 그러나 테니스나 배드민턴같이

번, 한 번에 한 시간가량 해보자. 이

어깨에 순간적인 힘이 필요한 운동

때 비만인 사람은 평소 활동량이 적

은 통증이 더 심해지고 병이 악화될

어 다리 근육이 경직된 경우가 많으

수 있다. 아령 들기, 철봉 매달리기

므로 다리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

등과 같이 어깨에 과도한 근력이 필

움이 된다. 종아리, 허벅지 등의 근

요한 운동도 독이 된다. 다만 접영을

육을 풀어주는 다리 스트레칭을 하

제외한 수영은 약이 된다. 물속에

면 워밍업이 돼 칼로리 소모 등의 운

1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리고 바로 선 상태에서

4

앞으로 내민 다리를

1

굽히고 뒤쪽 다리는 펴주며 발바닥을 땅에 밀착한 뒤 굽힌 다리 쪽으로 힘을 실어 15~30초간 정지해 있는다. 양쪽 이어서 굽힌 무릎을 앞으로 올려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밀고

양손으로 잡고 가슴 쪽으로 최대한 당긴다.

양손으로 무릎 위를 짚는다.

2

다리를 번갈아 한다.

3

두 동작을 번갈아 하되 15~30초간 무릎을 뒤로 접어 손으로 발목을 잡고 위로 당기며

동일하게 유지한다.

1

3

허벅지 앞 근육을 풀어준다.

걷기 운동 전

{ } 허벅지 스트레칭

36 37

걷기 운동 전 다리 스트레칭 { }


MUST 8

더위를 피해 온 나라가 들썩이는 시기. 아직 뚜렷한 휴가 계획이 없다면 여행지를 아름답게 담아낸 영화 혹은 책을 펼쳐보며 여행 욕구를 불러내자. 혹은 사람 많은 피서지보다 집에서 휴식을 취할 생각이라면 등골을 오싹하게 할 스릴러 영화나 휴양지 분위기를 내줄 음악과 함께해도 좋겠다. 당신의 여름휴가 계획에 영감을 줄 여덟 가지 방법.

여름휴가 계획에 영감을 줄

MUST 8 글/편집부

여름밤을 오싹하게 만들어줄 스토커

휴양지의 배경음악이 되어줄 Escaping Gravity

수백 개 섬을 미리 여행하다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휴대폰 들고 물놀이 하자 스마트폰 방수팩

어딘가로 떠나는 번잡한 휴가보다는 집에서

아름다운 여름 바다를 닮은 이 음악들과

3천 개가 훌쩍 넘는다는 우리나라 섬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온 물놀이장이지만, 늘

밀린 영화를 섭렵하는 휴식을 택하겠다면

함께라면, 한강을 거닐어도 환상적인 휴양지

그곳을 다 가볼 수는 없지만 미리 만나볼 수는

고민되는 건 ‘휴대폰을 어디에 둘 것인가’다. 가방 속에 넣어두기엔 부재중 전화와

딱 좋은 영화가 있다. 올해 2월 개봉한 영화

기분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모던 록 밴드 넬의

있다. ‘보길도 시인’으로 잘 알려진 강제윤

<스토커>가 DVD로 출시된 것. 은근히 섬뜩한

신보 <Escaping Gravity>가 그것. ‘Gravity’

시인이 8년 동안 다닌 3백여 개 섬의 풍경을

메시지가 걱정되고, 들고 나가기엔 물에 빠질

분위기가 집 안을 서늘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3부작 시리즈 중 하얀 겨울을 닮은 앨범

사진과 글로 엮어냈기 때문. 이 책은 그가

위험이 너무 크다. 이럴 때 유용한 아이템이

영화 <스토커>는 박찬욱 감독의 첫 할리우드

<Holding onto Gravity>의 뒤를 잇는 두 번째

지금껏 내놓은 11권의 책과 견주어 ‘사진은

있다. 스마트폰 방수팩이다. 스마트폰을

진출작이자 잔인함과 공포를 아름답게 표현한

이야기 <Escaping Gravity>는 파란 바다를

가장 많고, 글은 가장 적은 책’이다. 여덟 해

넣고 잘 잠그기만 하면 물속에서도 터치가 가능해 통화나 문자메시지, 수중 촬영, 동영상

수작으로 평가받은 작품. <복수는 나의 것>,

담은 앨범이다. 한 곡 한 곡을 모두 다른

동안 시인의 가슴에 스며든 섬들의 풍경을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의 복수 3부작을

주인공이 등장하는 옴니버스 영화처럼 만든

기록한 수만 장의 사진 중 뽑아낸 80점의

촬영까지 모두 가능하다. 사람 많은 피서지에

잇는 박찬욱 감독의 웰메이드 스릴러 영화의

것이 특징.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하는

사진이 담겨 있다. 또 그 사진들을 찍는 동안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나 휴가 중에도 연락

여운으로 여름밤을 지새워보자. 감독 박찬욱

곡들은 다양한 사운드의 조화로 마치 일렁이는

쌓인 이야기가 시인의 가슴에서 시와 같이

올 곳이 많은 사람이라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출연 니콜 키드먼, 매튜 구드, 미아

빛의 바다를 연상시킨다. 가수 넬 음반사 울림

응축되어 삶의 본질을 은유한다. 저자 강제윤

있는 아이템이다. 제품 마주로 Go Drive

바시코브스카 출시 7월 예정

엔터테인먼트

출판사 호미


장마철이 로맨틱해진다 언어의 정원

여행길에 읽기 좋은 단편 소설 역로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여행 빈센트

가방은 가볍게, 여행은 풍요롭게 미러리스 카메라

지겹도록 비 소식이 들리는 장마가

장시간의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동 중에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뿐이라던가. 그러니

꿈꾸던 유럽 여행이지만 올여름도 실천하기

시작되면 여행은 상상도 못 할 일. 하지만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미스터리 단편

요즘 카메라 없이 여행하는 건 상상도 못

어렵다면 장엄하고 수려한 알프스의 풍광과

이 애니메이션을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소설집을 권한다.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거장

할 일이다. 휴대폰 카메라면 족한 사람도

감성적인 선율의 하모니가 매력적인 영화

모른다. <별의 목소리>, <초속 5센티미터>

마쓰모토 세이초의 단편 소설집 <역로>에는

있지만, 사진 좀 찍어본 이라면 DSLR 카메라

<빈센트>를 추천한다. 서로 다른 장애를 지닌 세 젊은이가 우연히 이탈리아 바다를 찾아가며

등으로 알려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문학성과 대중성이 절묘하게 결합된 단편

정도는 들어줘야 한다. 거기다 용도별로

<언어의 정원>이 그것. 비 오는 날이면 수업을

다섯 편이 실려 있다. 그중 표제작 <역로>는

다양한 렌즈까지 챙기고 나면 가방은 이미 꽉

벌어지는 여정을 그린 로드 무비다. 알프스

빼먹고 공원을 찾는 타카오와 공원에서

미스터리한 중년 남성의 실종을 다룬

차버린다. 어디 가볍고 작은 DSLR은 없을까

산맥의 탁 트인 전경에서부터 동화 속에

맥주를 마시고 있는 유키노의 우연한 만남.

수색극. 은행을 정년퇴직하고 여행을 떠난

고민 중이라면 미러리스 카메라를 추천한다.

나올 법한 알프스 산간 마을까지 그림 같은

그리고 비 내리는 도쿄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후 행방불명이 된 남자를 찾기 위해 수색이

만족스러울 만한 DSLR급 성능에, 콤팩트

알프스의 풍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림인지 사진인지

벌어지는 내용이다. 소설 속에서 정신없이

디카만큼 가벼운 미러리스 카메라라면 여행의

아일랜드의 모던 록 밴드 ‘더 스크립트’의

모를 풍경 묘사에 절묘한 OST까지. 로맨틱한

범인을 쫓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다다라

동반자로 손색없다. 제품 삼성 NX300

장마철의 도쿄로 떠나고 싶어질 것이다.

있을 것이다. 저자 마쓰모토 세이초 출판사

감독 신카이 마코토 개봉 7월 예정

역사비평사

감성적인 선율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감동은 배가 된다. 감독 랄프 후에트너 출연 플로리안 데이비드 핏츠, 카롤리네 헤어퍼스 개봉 7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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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우리 회사 소식 및 태광그룹 계열사 소식

흥국금융그룹

흥국화재, 윤순구 신임 대표이사 취임 흥국화재는 6월 14일 서울 신문로 본사에서 제67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윤순구(56세)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윤 신임 대표는 1983년 동양화재(現, 메리츠화재)에 입사해 기획·마케팅, 상품 및 보험 업무 등 핵심 업무를 두루 거쳤다.

윤 대표는 “어떠한 역경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며 “철저하게 수익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는 회사,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을 추진하겠다는 취임 소감을 밝혔 다. 이어 6월 17일 열린 취임식에서 윤 대표는 “흥국화재가 건실한 성장을 이루어야 할 중요한 시점에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감회를 내비쳤다. 또한 “저금리・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보장성 보험의 매출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현재 시장 환경을 설명하고, “탄탄하고 강한 보험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앞장서 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티캐스트

흥국금융그룹

SCREEN-FOX 채널, 여름밤 녹일 신작 미드 방영

흥국생명,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제휴해 u-보금자리론 판매

티캐스트 계열의 영화 채널 SC-

흥국생명은 6월 19일 한국

REEN과 글로벌 드라마를 선보이는

주택금융공사와 제휴해 판

FOX 채널에서는 7월, 다양한 장르

매하고 있는 ‘t-보금자리론’

의 신작을 선보인다.

이외에 추가로 ‘u-보금자리

SCREEN 채널은 매주 수요일

론’ 대출 상품을 판매한다고

밤 10시 <트루 블러드(True blood)

밝혔다.

시즌6>를 방송한다. 뱀파이어 미드

신화의 대표작인 <트루 블러드>는

보금자리론’은 주택 구입 시

인간과 뱀파이어 세계의 공존을 섹

구입 자금을 빌려주는 대출

시하고 강렬하게 그린 드라마다. 회

상품이다. ‘u-보금자리론’

당 1천2백40만 명의 시청자를 끌

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직접 이자 수납, 연체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기

어들여 美 HBO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국내에도 상당수 팬을 확보하고

존의 ‘t-보금자리론’보다 금리를 최대 0.4%까지 낮춘 상품으로 인터넷으로

있다. (7월 10일 첫 방송)

직접 신청할 수 있다.

‘t-보금자리론’과 ‘u-

한편 FOX 채널은 매주 목요일 밤 12시 국제적인 성공을 거둔 스웨덴,

‘u-보금자리론’은 만기까지 전 기간 고정금리이고, 민법상 성년으로

덴마크 합작 드라마 <브론(Bron)>의 미국 리메이크 버전인 <더 브릿지(The

1가구 1주택자 또는 주택 구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며, 9억 원 이하 아파

bridge)>를 방영한다.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을 잇는 다리 위에서 발견된 시

트, 연립/다세대 및 단독주택에 대해서만 신청 가능하다. 만기는 10년부터

체를 둘러싼 멕시코 남자 형사와 미국 여형사 간의 공동 수사를 그렸다. <더

최장 30년, 최대 거치기간은 2년이다. 매월 원리금균등, 원금균등, 체증식

브릿지>는 미국 첫 방송을 시작으로 전 세계 1백20개국 FOX 계열 채널에서

분할 상환 방식 중 택할 수 있으며, 조기상환 수수료는 3년 이내 최대 1.5%

독점으로 동시 방송되며, 한국에서는 FOX 채널을 포함해 FX, FOXlife에서

이고, 잔여 일수에 따라 줄어드는 슬라이딩 방식이다.

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7월 18일 첫 방송)

(자세한 문의 사항은 1588-2288)


EDITOR’S STORY

무더운 여름의 길목에서 티브로드

티브로드, 세계 최초 HTML5 기반의 스마트TV 서비스 출시 해가 가장 긴 날, 하지(夏至)가 지났습니다. 무더위와 장마, 태풍이 기다리는 여름의 길목에 접어들었습니다. 변화무쌍한 날씨만큼 신나는 여름휴가가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엉덩이가 들썩입니다.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 어떤 것이 있을까?” <흥美Zine> 편집부는 이번 호를 기획하고 만드는 내내 독자 여러분의 시원한 여름에 보탬이 될 만한 것들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몸은 물론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아이템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한 달이었습니다. 우선 마음을 시원하게 해줄 전시를 소개합니다. 지난해부터 연속 기획하고 있는 <황금DNA> 네 번째 전시가 드디어 막을 티브로드는 6월 24일 세계 최초로 HTML5 기반의 스마트 셋톱박스를

올렸습니다. ‘끝나지 않은 전쟁, 60년’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개발, 스마트 서비스인 ‘스마트 플러스’를 출시했다.

다루고 있지만 분단의 현실을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스마트 플러스는 웹 브라우징과 통합 검색, 개인별 계정 로그인을 통한 개인화 서비스, TV 환경에 최적화된 다양한 앱, 스마트폰 및 태플

더불어 휴가 계획을 세우고 계실 독자 여러분께 ‘캠핑’의 모든 것을

릿 PC 등을 TV 리모컨처럼 사용하는 앱 등 컴패니언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개했습니다. ‘캠핑’이 갖는 의미와 다양한 유형의 캠핑 방법,

또한 블루투스 기반 키보드와 마우스 사용을 지원하고, 채널 전환 속도

그리고 오랜 노하우를 가진 캠퍼의 이야기까지. 흥국금융가족

와 UI 내비게이션 속도도 더욱 단축시켰다. 티브로드 HD디지털방송 가

직원들이 함께한 요트 체험이 어우러져 독자 여러분의 시원한

입자라면 월 3천 원만 추가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름 나기에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다양한 컬러 푸드로

티브로드 가입자를 위한 가입 내역, 월별 요금, 납부 내역 및 AS

건강도 챙기고 몸과 마음이 시원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신청, 공지사항 등 ‘티브로드 고객센터’ 앱, 티브로드 권역 내 학교의 학 사 일정, 급식 정보, 가정통신문 등을 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TV알림 장’ 앱, 유튜브 동영상을 TV에서 즐기는 SNS 앱, 휴대폰 연동 및 모션 리 모컨을 활용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게임 앱, 신간도서, 날씨, 운세, 건

흥국금융가족 사보 편집부

강 정보 등에 관한 생활 정보 제공형 앱 등 TV에 최적화된 다양한 TV 앱 28종이 1차로 제공된다. 이상윤 대표는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티브로드가 세계 최초 HTML5 기반의 스마트 셋톱박스를 출시함으로써 우리나라 기술의 해외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스마트 플러스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스마트UI와 컴패니언 서비스, 다양한 앱과 블루투스 기기 지원 등 TV 시청을 보다 즐겁게 만들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올 해 안으로 음성 검색, 개인 스마트 디바이스 연계 앱, 개인화 데이터를 통 해 축적된 빅 데이터 등을 활용하여 추천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의 다양 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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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평균 수명 100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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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두이(Dooi@hanmail.net)

취업하자마자 퇴직 걱정이라니. 노후 자금은 신입 때부터 준비해야겠지? 휴~

에효.

수명은 길어지는데 퇴직은 점점 다가오고, 베이비부머 세대는 물론 젊은이들에게도 불안한 노후.

편안한 노후를 위한

글/편집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가입해야 하는 연금저축보험, 알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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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연금저축보험은 고객님과 같은 2030세대에게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필요한 상품입니다. 먼저 가입한 사람과 나중에 가입한 사람 사이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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