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_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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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13

2010.05


5월의 행복전도사 흥국생명 포천지점

이 세상에서 가장 몸에 좋은 감염은 웃음이라고 합니다.

흥국생명 포천지점은 여러분께 웃음을 감염시켜드리고자 매일 준비합니다.

여러분도 준비되셨나요? 저희의 웃음 바이러스에 감염될 준비!

(첫째 줄 왼쪽부터) 강은정 FC / 김진희 매니저 / 김은자 FC / 김동현 매니저 / 이창건 FC / 이옥재 매니저 / 김종운 FC / 유미옥 FC / 신순화 매니저 / 원덕영 FC / 이남경 FC / 홍숙희 FC / 김민성 FC / 박현영 FC / 신경희 매니저 / 박철식 지점장 / 김성욱 FC / 김창보 FC / 김명숙 FC / 노현숙 FC / 김남석 FC / 허영순 FC / 김주연 총무 / 김정환 매니저


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13

2010.05

CONTENTS HEUNGKUK STORY

창립기념일을 축하합니다! 5월처럼 푸른 비상

02

ILJU & SEONHWA

문화예술의 메카, 신문로 1가 흥국생명빌딩

04

ART & ARTIST

박윤수・박소정이 만나면 선과 컬러의 무한 변주가 시작된다

06

TRAVEL

나무를 사랑한 화가 박수근의 고향, 강원도 양구

10

HEUNGKUK VJ

두근두근 설레는 5월, 함께 등산할까요?

16

HAPPY FAMILY

스타들의 방송, HBS 성공의 기운을 전파합니다!

20

LEARNING

책을 맛있게 읽고 소화하는 독서법

22

CARE

온라인 세상에 갇힌 아이들, 현실로 돌아오는 길 찾기

26

HEALTHY LIFE

건강기능식품 건강하게 먹기! 언제,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28

HEALTH GUIDE

여성암 2위 유방암, 매월 자가검진만 해도 걱정 끝!

32

MONEY MONEY

신입사원의 목돈 만들기 금융 포트폴리오

34

INSURANCE Q&A

자녀보험(태아보험), 이런 상황에 보장받을 수 있을까?

36

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13

2010.05

COVER STORY / 박수근 <나무와 두 여인>, 1956 ‘일주&선화갤러리’에서 전시 중(5월 30일까지)인 ‘한국미술, 근대에서 길찾기 展— 추사에서 박수근까지’를 감상하다 호기심에

NEWS / COMMODITY 우리 회사 소식과 흥국 카툰

38

떠난 박수근 화백의 고향, 강원도 양구. 그곳에는 그의 작품 속에

EDITOR STORY

40

자주 등장한 느릅나무가 아직 있었습니다. 연필로 스케치해

편집 후기와 사내공모 편지

비교해보니 50년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같은 모습입니다. 양구 여행기와 트리밍되지 않은 표지 원작은 본지 11쪽에서 * 봄이 되면 집 안을 단장하듯 <흥美zine>도 5월을 맞아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감상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화사한 옷으로 갈아입고, 영양가 풍부한 내용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두 달에 한 번 만나는 것이 아쉬워 조금 더 자주, 매월 만나려 합니다. 만남은 잦아졌지만, 언제 봐도 반가운 월간 <흥美zine>을 기대해주세요.

BUSINESS CARD HERE!

이/가 님께 드립니다. 월간 <흥美zine> 발행 2010년 4월 21일 | 발행처 흥국금융가족 홍보실(02-2002-7228, 7225) | 발행인 김주윤 | 기획・편집・디자인 안그라픽스 | 편집 이은영 | 디자인 권수호 | 사진 임학현, 조지영 | 인쇄 중앙문화 ◆

<흥美zine>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 강령과 실천 요강을 준수합니다.

<흥美zine>에 실린 사진과 글, 기타 자료를 사용하실 경우에는 본지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흥美zine>에 실린 사진과 글은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 전재 및 복제를 금합니다. ◆

<흥美zine>과 관련하여 문의 사항이 있으신 분은 상기 연락처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HEUNGKUK STORY

| 창립기념일 기획 |

5월은 ‘흥국금융가족의 달’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4일은 예가람저축은행 창립 5주년, 15일은 고려저축은 행 창립 39주년, 20일은 흥국생명 창립 52주년 기념일 등으로 계열사들의 ‘생일’이 줄지어 있습니다. 단지 계열사들의 창립기념일이 대거 몰려 있다고 해서 ‘흥국의 5월’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어찌 보면 비약이고 오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흥국금융가족의 대표 계열사 격인 흥국생명의 눈부신 발전사를 감안한다면

창립 기념일을 축하합니다!

‘5월은 우리의 달’이라고 자부심을 가져도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태광그룹 창업주인 일주 이임용 선대 회장께서 흥국생명을 인수한 1973년 당시 회사의 재정은 ‘열악’ 그 자체였습니다. 자산 29억원에 부채가 43억원을 웃돌아 부채가 자산보다 1.5배 이상 많았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하얏트호텔이 13억원 정도에 매물로 나온 것을 보면 부채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흥국 생명은 회사가 출범한 1948년 이래로 그 때까지 단 한 차례도 흑자를 낸 적이 없었다는 점은 심각성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5월처럼 푸른 비상

하지만 2010년 3월 말 기준 흥국생명의 총 자산은 9조7000억원으로 1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을 정 도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회사의 몸집만 커진 것은 아닙니다. 보험금 지급여 력비율은 215%에 달해 국내 어느 보험사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보험금 지급 능력을 갖췄습니다. 또 자 본금 유보율은 669%에 육박하는 등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이 악화되더라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회사 운영

글・사진 편집부

이 가능한 재무구조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1997년 IMF 외환 위기,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

흥국증권 경영관리팀장

흥국생명 기획관리팀장

흥국화재 재무기획실장

흥국생명 영업지원팀장

이상완

김형표

김건호

마승룡

“흥국증권은 한층 정확한 근거와

“지난 4월, 흥국금융가족 6개

“작고하신 일주 이임용 회장님의 어록

“FY2010을 시작하며 ‘All來 575,

자료로 고객 여러분께 더욱

계열사 경영진이 경영전략 워크숍을

한 대목을 인용하겠습니다. ‘숲을

보장성 판매 활성화, 효율 개선’이라는

완벽한 웰스 매니지먼트(Wealth

다녀왔습니다. 고민하고 노력하는

이루기 위해 멀리 보라.’ 내가 일하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각자 맡은

Management)를 제공하고자 총력을

조직, 허례허식 없는 알찬 조직으로 더

일터에 대한 자부심 없이는, 함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충분히 목표

기울입니다.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많은 서비스와 혜택을 고객 여러분께

일하는 동료를 배려하는 마음 없이는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더욱 신뢰받는 기업, 흥국금융가족으로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진정한 성공을 맛볼 수 없습니다.

영업가족과 임직원 여러분, 두 주먹

자부심과 배려로 더 큰 흥국을

불끈 쥐고 정상을 향해 달려갑시다.”

발돋움합시다.”

만들어갑시다.”


지 사태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 위기 등 각종 위기 상황에서도 흥국생명은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며 ‘내 실 경영의 선두주자’로 업계에서 자리매김한 사실은 회사의 탄탄한 재무구조를 입증하기에 충분합니다.

흥국생명 연혁 1949.12 생명보험 및 동재보험업 인가

흥국생명은 대부분의 보험사가 광고에 치중할 때 거품을 뺀 보험료 책정에 주력했습니다. 그 결과 흥국생

1958.05 한국전쟁으로 중단된

명 일부 상품의 보험료는 최대 2000만원(40세, 주계약 3억원 20년납 기준) 가까이 저렴하다는 사실이 알

려지면서 주요 언론과 고객의 찬사와 호평이 끊이지 않습니다. 또 다른 회사의 상품과 차별화되는 상품개

업무 재개(창립기념일 5/20)

1973.09 태광산업그룹 계열사로 편입 1981.03 보유계약 1조원 돌파

발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그 결과 ‘여우사랑보험’, ‘웰빙 정기보험’, ‘메디컬 종신의료보험’ 등은 생명보

1988.05 보유계약 10조원 돌파

험협회로부터 배타적사용권(상품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일정 기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리)을 획

1990.11 여자배구단 창단

득했습니다. ‘여우사랑보험’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선정한 우수 금융 신상품에 포함되는 등 2관왕의 영

2000.11 서울 신문로 사옥 준공,

예를 누렸습니다. 특히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흥국생명은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습니다. 2007~2009년

본사 이전

2006.04 흥국금융가족 출범

3년 연속 업계 1위를 고수하며 이제 1위 수성을 넘어 점유율 확대로 목표를 설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2007.06 흥국금융플라자 오픈

흥국생명의 최대 경쟁력 중 하나는 규모 있는 보험회사를 추구하기보다는 쓸모 있는 보험회사를 만들자

2009.06 2년 연속 방카슈랑스 판매 1위

는 임직원들의 ‘장인 정신’입니다. 앞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많은 고객을 모으기보다는 안정된 경영을 토

2010.03 총 자산 9조7000억원

대로 단 한 분의 고객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프로 정신이기도 합니다. 지난 50년간 변함없는 고객의 신 뢰는 흥국생명의 가장 큰 성장 동력으로 재생산되어 흥국금융가족이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대표 금 융회사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흥국투신 주식운용2팀장

흥국화재 장기보험팀장

흥국생명 퇴직연금팀장

채광석

오세일

나창주

“지난 혹독한 금융 위기 속에서도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업무에

“흥국금융가족에게 창립기념일은

앞서가는 펀드 운용과 철저한

몰입해 최선을 다한다면 나와 우리

참으로 특별한 날이 아닐 수 없습니다.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다한 결과,

가족에게 삶의 터전인 회사가 성장하고

6개 금융계열사가 하나가 되어

고객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받을 수

우리의 고객들도 더불어 행복해질

가족이라는 큰 공을 쏘아 올린

있었습니다. 생명보험과 화재보험을

것입니다. 고객 여러분께 현실에

날이니까요. 더 큰 성장과 더 알찬

아우르는 진정한 논스톱 금융서비스를

근거한, 공허하지 않은 희망을 드리는

금융서비스로 고객 여러분의 든든한

기대해주십시오.”

믿음직한 가족, 흥국이 되겠습니다.”

가족이 되는 데 온 힘과 마음을 쏟읍시다.”


ILJU & SEONHWA

| 기획전시 기념 |

문화예술의 메카 신문로 1번지 흥국생명빌딩

글・사진 편집부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많아 광화문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흥국생명빌딩이 가족 나 들이 장소나 인근 직장인들의 쉼터, 각종 영상매체들의 촬영 장소 등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 은 이미 오래된 얘기입니다. 최근 흥국생명빌딩의 또 다른 역할로 추가된 것이 중・고교 교실 과 대학의 학부・대학원생들의 강의실입니다. 계기는 흥국금융가족의 모그룹인 태광그룹이 문화예술 지원을 위해 만든 선화예술문화재단 설립을 기념해 지난 3월 개관한 ‘일주&선화 갤러리’가 흥국생명빌딩 3층에 자리를 잡으면서부터입니다. 학생과 교수(교사)들이 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한국미술, 근대에서 길찾기 展’의 작품으로 수업하는 장면은 이제 일상적인 풍경이 됐습니다. 방송 3사에서 다섯 번에 걸쳐 소개됐고, 일간지에서도 30차례 넘게 보도됐습니다. 선화예술문화재단의 출범을 계기로 흥국생명빌딩 은 ‘문화예술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선화예술문화재단은 앞으로 국내외 주요 작가들의 전시회 지원 및 유망 작가 발굴, 일반인 을 위한 미술교육, 문화예술 관련 출판과 심포지엄 후원 등 문화예술 지원을 본격화할 계획 입니다. 태광그룹 산하의 또 다른 공익재단인 일주학술문화재단은 태광그룹 창업주인 일주 이임용 선대 회장의 호를 따 1990년에 설립한 재단으로 장학 사업과 학술 지원에 주력하며 국가 경쟁력 증대에 기여할 인재를 발굴・양성합니다. 약 20년간 5000명 가까운 학생과 교수 등이 ‘태광 장학생’으로 선발돼 혜택을 누렸고, 태광그룹은 수백억원의 돈을 국가의 미래에 아낌없이 투자했습니다. 일주학술문화재단과 선화예술문화재단은 “나무는 숲과 함께 자라야 한다”, “숲의 열매는 함 께 나눠야 한다” 등으로 요약되는 이임용 선대 회장의 철학이 투영돼 겉치레에 신경 쓰기보 다는 탄탄한 내실을 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재단 사업 역시 일회성에 그치는 게 아니라 ‘기업이익의 지속적인 사회환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재진행형이면서 미래지향 적인 이들 재단의 사회공헌 사업은 태광그룹은 대한민국의 ‘빛과 소금’이 될 것입니다.

< 태광그룹 산하 재단의 2010 사업계획 > 일주학술문화재단 1. 올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에게 3년간 등록금 및 도서구입비 지원 예원학교의 정기

해외 우수대학원의 박사 과정에 진학 예정인

2. 저소득층 초중고교 배구선수들에게 생활보조비 지원

연주회 지원

학생들에게 등록금 지원

3. 국내 언론인 및 대학교수들에게 저술 지원, 포항공대 수학연구소 지원

5월

6월

7월

8월

9월

안식년을 맞아 해외연수를 떠나는

10월

교수들에게 연구비 지원 11월

12월

선화예술문화재단 1. 대학생 및 일반인을 상대로 사진공모전 개최

1. 미국의 설치작가 진 하이스타인(Jene Highstein) 초청 전시

2. 6대륙 작가 초청 전시

2. 한국 현대미술과 관련한 미디어 아트 전시 *일정은 재단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일주&선화갤러리의 이유 있는 동행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지만, 미술 갤러 리라도 둘러볼라치면 선뜻 나설 곳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바쁜 일상 중 시간을 할애하기

Mini Interview “추사 김정희 서체, 의재 허백련의 산수화 등 교과서에나 나옴직한 걸출한 작품을 아이들에게 직접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고

도 여의치 않거니와 가족이나 친구 서넛이 함께 하면 관람료만도 5만원을 훌쩍 넘기 일쑤입

해서 찾았습니다. 인터넷으로 큐레이터가 그림을 설명해주는 도슨

니다. 거장展이니, 천재 화가와의 조우니 그럴싸한 타이틀의 전시도 막상 가보면 실망스러운

트 투어를 신청했더니 더욱 재미있는 관람이 된 것 같아요. 인근에

경우가 태반입니다.

고궁과 청계천, 극장, 역사박물관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학생들이

이런 면에서 일주&선화갤러리의 설립기념 전시 ‘한국미술, 근대에서 길찾기 展- 추사에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보고 배울 수 있는 현장 학습장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 같아요.

박수근까지’는 우리 모두가 기다리던 전시입니다. 추사 김정희, 우봉 조희룡, 석파 이하응(흥

자주 오자고 아이들과 약속했답니다.”

선대원군) 등 조선 후기 우리의 대표 화가를 필두로 의재 허백련, 이당 김은호, 심산 노수현 등에 이어 이응노, 김환기, 박수근 등 한국의 근현대를 대표하는 작가 70여 명의 150여 작품 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화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정명숙(서울시 노원구 상계2동)

인 데다 누구에게나 무료로 관람 기회를 제공하니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개관 1주일 만에 관람객 1500명을 돌파하며 기록적인 참여와 성원을 입증했습니다. 지금(4월 16일 현재)까지 총 86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개관 초기에는 미술 애호가와 전문가가 주를 이루던 관람층 또한 광화문 인근의 직장인과 일반인, 중고등학교 단체관람, 주말 가족 단위의 관람으로 점차 그 저변을 확대해가고 있습 니다. 한 손은 엄마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에는 신발 주머니를 든 초등학생이 교복 입은 중학 생 누나의 학습장을 어깨너머로 훔쳐보기도 하고, 백발의 노신사가 개구쟁이 남학생들과 함 께 진지한 표정으로 큐레이터의 해설에 귀를 기울이기도 하는 등의 모습은 이제 자연스럽기 까지 합니다.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는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에 서로 다른 해석에 대해 대화 하면서 다양성을 인정하는 소통의 발판으로 삼는 것입니다. 일주&선화갤러리는 그야말로 우리 모두의 배움터이자 근사한 열린 공간입니다. 이번 전시는 5월 30일까지 계속된다고 하니, 일주&선화갤러리를 아직 만나지 못하신 분들께서는 남은 한 달여의 시간을 놓치지 마시길.

전시 정보

한국미술, 근대에서 길찾기 展- 추사에서 박수근까지

흥국생명빌딩 3F, 무료관람) org

기간: 2010년 5월 30일까지(월요일 휴무)

주최: 일주학술문화재단, 선화예술문화재단

후원: 태광그룹, 흥국금융가족

장소: ILJU & SEONHWA Gallery(신문로

문의: 02-2002-7777, info@iljufoundation.

도슨트 투어 신청: club.cyworld.com/ilju-seonhwa


ART & ARTIST

| 가정의 달 기획 _ 예술가 가족 |

박윤수・박소정이 만나면

선과 컬러의

무한 변주가 시작된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창밖을 내다보는 버릇이 있다. 눈을 뜨자마자 가장 궁금한 것은 아침 밥상의 반찬도, 간밤에 일어난 뉴스도 아니다. 햇살이 방긋 웃고 있는지 하늘이 잔뜩 찌푸리고 있는지 확인한다. 온종일 나의 모습으로 기억될 패션 코디네이션을 위해 서다. 선과 컬러가 만나 아름다움으로 환생하는 패션, 박윤수 박소정 부녀는 선과 컬러처럼 함께할 때 서로에게 에너지가 된다. 글 한미영(자유기고가) 사진 편집부


온 가족이 패션과 관련된 일을 하는 패밀리 패션 하우스를 이루는 게 꿈입니다. 모두가 디자인을 하지 않고 마케팅, 경영 등을 하더라도 패션계에서 일하면 좋겠다 싶더군요. 사위만 잘 얻으면 될 것 같은데 뭐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니까 기다려봐야죠.

패.션.으로

아버지와

뭉친

닮은꼴

디.자.인.으로

가족

소통하다

박윤수 디자이너와 그의 작은딸 소정씨는 굳이 일러주지 않더라도

박소정씨가 아버지 박윤수와 함께 작업을 하게 된 것 역시 먼 미래로

한눈에 가족임을 눈치 챌 수 있다. 외모와 분위기가 똑 닮았다. 그야

가는 길에 발을 한 발짝 내디딘 건지도 모르겠다. 2007년 유학에서

말로 멋쟁이 가족이다. 그런데 그 관계가 부녀라는 사실을 알면 깜짝

돌아오자마자 2007 인천국제공항 직원들의 유니폼 디자인 프로젝트

놀라곤 한다. 큰오빠와 막냇동생, 막냇삼촌과 조카 사이 정도로 오해

에 투입된 것이다. 사실 박윤수는 이 프로젝트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

받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박윤수 패밀리가 주목받는 이유

다. 한국을 대표하는 얼굴이 될 인천국제공항 근무자들 유니폼의 상

는 닮은꼴 외모나 동안 외모 때문만은 아니다. 온 가족이 패션계에서

징성, 그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 등은 데뷔한 지 30년이 된 디자이너

시대의 새로운 감각과 컬러를 디자인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 가족을

를 긴장하게 한 것이다. 그때 대범하고 과감하게 프로젝트에 접근한

주목하게 한다. 하지만 박윤수는 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패션으

사람이 이제 막 사회로 나온 새내기 디자이너 소정씨였다. 박윤수는

로 통하고, 하나가 되는 ‘패밀리 패션 하우스’를 꿈꾼다.

그것을 ‘용기’라고 표현했다.

“온 가족이 패션과 관련된 일을 하는 패밀리 패션 하우스를 이루는

“유학 생활을 오래 해서 그런지 제게 공항은 친숙한 공간이에요. 제

게 꿈입니다. 모두가 디자인을 하지 않고 마케팅, 경영 등을 하더라도

가 프로젝트에 참여해 디자인된 옷을 공항에 갈 때마다 볼 수 있다면

패션계에서 일하면 좋겠다 싶더군요. 사위만 잘 얻으면 될 것 같은데

참 뿌듯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 작업을 하자고 아버지

뭐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니까 기다려봐야죠.”

께 말씀드렸어요.” 이 대목에서 색을 보는 능력과 화려한 수상 경력 등 딸에 대한 박윤 수의 칭찬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는 그녀가 디자이너가 될 수밖에 없었던 필연도 포함되어 있다. “제 딸이라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소정이가 색을 보는 능력이 정말 뛰어납니다. 어릴 때 제가 소정이에게 60가지가 넘는 크레파스를 사 줬는데, 그 많은 색을 다 이해하고 쓰더라고요. 그림도 굉장히 창의적 이었거든요.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거의 10년 동안 피겨스케이 팅을 하면서도 각종 미술상을 휩쓸었습니다. 던롭 디자인 콘테스트 에서 여성복 분야 대상을 거머쥐었을 때도 정말 대단했습니다. 지금 은 제가 그 재능의 도움을 받고 있고요.” 박윤수는 딸의 재능과 가능성을 열어주기 위해 소정씨가 아버지가

컴패션 단체의 후원을 받는 전 세계 300여 명의 어린이가 ‘꿈’을 주제로 그린

아닌 다른 디자이너 밑에서 일을 배우길 바랐다. 지금껏 자신이 발견

그림을 박윤수가 디자인한 컴패션 티셔츠.

하지 못한 새로운 재능을 누군가 발견해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2009 프렌즈 오브 컴패션 행사에서는 컴패션 회원들과 티셔츠를 입고 패션쇼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소정씨는 박윤수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도 참가하고 있지만 자 신만의 디자인 세계를 펼치고자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패션은 이 세상 모든 것을 움직일 정도로 역량이 있습니다. 그 역량을 옷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펼치고 싶어요. 배움에는 끝이 없는 거니까 잠시 나가서 공부하고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한다면 디자인의 스펙트럼이 더 넓어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직선과

에.너.지.

곡선이

그들을

만드는

상징하는

시.너.지.

한 마디

박윤수는 이번 서울패션위크 F/W 컬렉션을 자신의 디자인에 터닝

박윤수, 박소정 부녀를 만났을 때는 서울패션위크를 마치고 일주일

포인트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제야 진짜 ‘박윤수 디자인’이 나왔다

이 지난 시점이었다. 몇 달 간의 밤샘 작업 끝에 탄생한 자식 같은 작

고. 꼬박 20년 동안 40번의 컬렉션을 마치며 온 에너지를 쏟아 창작

품을 세상 밖에 내보내고 난 뒤의 디자이너는 몸도 마음도 텅 비어버

을 했던 그가 데뷔한 지 3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말이다.

린다. 하나의 컬렉션을 완성할 때까지 쏟아붓는 에너지가 디자이너

“제가 여성 옷을 디자인했지만 지금까지는 참 남성호르몬이 넘쳤거

의 모든 것이라는 뜻이다. 텅 비어버린 마음과 에너지를 채우기 위한

든요. 직선적이고 굉장히 액티브했죠. 그런 부분을 좋아하고 에너지

무언가가 필요한데, 이 부녀에게는 여행이 바로 그것이다.

를 얻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시대는 반영했어도 트렌드를 따라

“여행은 디자이너뿐 아니라 모든 아티스트에게 아이디어의 원천이

가고 뒤처지지만 않을 정도였지 이끌어가지는 못했거든요. 점 하나,

에요. 제게는 더욱 그렇죠. 제가 생각하고 보고 느끼는 저만의 공간을

선 하나에서 박윤수만의 것을 찾는데 이렇게 오랜 세월이 걸린 겁니

여행을 통해서 채웁니다. 이번 컬렉션을 마친 후에도 바로 여행을 떠

다. 그걸 찾아내는 데는 주변 사람이 참 많이 고생했죠.”

났습니다. 일본의 수많은 갤러리를 돌아보며 휴식하고, 또 영감을 받

패션이 곧 생활이고 일인 박윤수・박소정 부녀는 많은 대화와 소통

았죠.”

을 통해 상승작용을 한다. 경험 많은 아버지 디자이너는 딸이 가진

그러고 보니 수이스타 패션 하우스(박윤수의 숍 겸 작업실)에 들어

에너지가 더욱 추진력 있고 활발하게 작용할 수 있도록 자극한다.

섰을 때부터 이국적인 향기, 강렬한 아프리카의 향기가 느껴졌다. 박

가르쳐주고 싶은 것도 많고 거친 세상에서 상처받을 일이 걱정되는

윤수는 그곳의 느낌이 좋아 다시 한번 아프리카를 찾아갔고, 케냐에

딸이지만 말이다. 반대로 신선한 감각으로 무장한 딸 디자이너는 아

서 공수한 지브러 패턴의 의자와 소품으로 수이스타 곳곳을 채웠다.

버지의 시야를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직선보다는 곡선, 다양한 컬

“패션은 이 세상 모든 것을 움직일 정도로 역량이 있습니다. 그 역량

러를 활용하는 탁월한 능력으로 만들어낸 로맨틱하고 여성스러운

을 옷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펼치고 싶어요. 배움에는 끝이 없는 거

디자인으로 아버지를 자극하고 변화시켰다.

니까 잠시 나가서 공부하고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한다면 디자인의 스 펙트럼이 더 넓어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누가 봐도 베테랑이고 한국 패션계를 이끄는 아버지 같은 존재라 해 도 과언이 아니지만 디자이너 박윤수는 배움에 목말라 했다. 끝을 알 수 없는 디자이너 박윤수의 열정과 그를 닮은 딸 소정씨의 컬러풀한 에너지가 늘 소통하는 가족. 이들이 앞으로 패션계에서 어떤 획을 그 을지 박윤수 패밀리 패션 하우스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여백, 소통의 디자이너 박윤수 젊은 외모만큼이나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디자이너 박윤수.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생활 자체가 자연스럽게 젊은 박윤수를 만들었다. 외모뿐 아니라 생각과 열정에도 늘 허기를 안고 살기에 데뷔한 지 30년이 지난 지금도 배움을 갈망하고 열정에 불타올라, 언젠가는 훌쩍 유학을 떠날 꿈을 꾸고 있다.

신선한 감각의 크리에이터 박소정 10년여의 시간 동안 피겨스케이터로 살았지만 결국은 디자이너가 될 운명이었나 보다. 세 살 무렵, 크레파스를 손에 쥔 순간부터 남다른 재능을 펼쳐 보인 것을 보면.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고 크리에이티브한 감각이 돋보이는 그녀는 텍스타일 디자인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미적 감각을 뽐내고 있다.


TRAVEL

| 작품 속으로 떠나는 화첩기행 첫 번째 |

나무를 사랑한 화가 박수근의 고향 강원도 양구 ‘어디에 두었더라. 한 번도 안 쓴 건데.’ 드로잉 북이야 열 개도 넘게 가지고 있지만 머리에 떠오른 그 드 로잉 북이어야 할 것 같아서 책장을 구석구석 뒤적여 찾아냈다. 손바닥만 한 크기에 스프링이 없는 풀 제본. 크레용 필통과 함께 배낭에 넣는다. 매번 그림을 그리지는 않지만 여행 갈 때마다 챙겨간다. 이번 에 가는 곳은 박수근 화백의 고향, 강원도 양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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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최수진(화가・여행작가) 사진 편집부


박수근 화백이 피사체로 자주

박수근 <나무와 두 여인>, 1956,

그리기도 하고, 햇볕과 바람을 피해

하드보드에 유채, 33×21cm .

기대어 휴식을 즐긴 느릅나무. 현재는

머릿짐을 이고 가는 여인과 아기를 업고

양구교육청 안에 ‘박수근 나무’라는

서 있는 여인은 현실을 반영하는 양구

이름으로 보호되어 있다.

서민의 초상이다. 2010년 현재

1956년

ⓒ Do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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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구는 6・25 전쟁 이후에 남한으로 확정된 38선 이북 지역이다. 백두산 부대로 입 대한 아들, 동생, 애인을 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보았을지도 모른다. 서울에서 2시간 정 도 걸리는데,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가 뚫린 덕분에 생각보다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양구로 가는 동안에는 길고 짧은 터널을 자주 지난다. 그만큼 첩첩이 포개져 있는 산을 통과해야 양구 로 향할 수 있다. 여행자로서는 꼬불꼬불한 산길을 돌아 엉덩이가 묵직할 만큼의 시간은 걸려야 이동하는 실감도 나고 좋은데, 터널 탓에 점점 직선이 되어 조금 아쉽다. “국토의 정중앙, 양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양구에 오시면 10년이 젊어집니다” 양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문구다. 양구에 오면 10년이 젊어진단다. 위트가 있다. ‘국토 정중앙’은 예상치 못한 키워드다. 정밀히 측정한 결과 한반도의 정중앙이 이곳, 양구임이 밝혀져서 남면의 한 마을엔 ‘배꼽마을’이라 는 이름까지 붙었다. 그런데 국토의 정중앙이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한반도 자기장의 흐름이 과 학적으로 알 수 없는 기운을 발광해 여자는 피부가 물처럼 광이 나고, 남자는 정수리 가득 힘찬 머리카락을 갖 게 된다는 솔깃한 전개라면 또 모를까. 그런데 문득 언젠가(중학교 보충수업 수학 시간으로 추정된다) 볼펜 끝으로 손바닥의 한가운데를 찾아본 기 억이 떠오른다. 이쯤인가, 조금 더 옆인가 하면서 요기 쿡 저기 쿡 이윽고 ‘아하’ 확신이 드는 바로 거기에 볼펜 으로 동글동글 점을 찍는 순간, 손등까지 짜릿했던 그때였다. 내가 살아 있음을, 손바닥의 정중앙을 짚어낼 만 큼 예리하고 생생한 감각으로 살아 있음을 짜릿한 전율로 느낀 그때가 떠오른다. ‘아, 그렇구나. 한반도 정중앙 의 의미도 이런 것이겠구나.’ 양구는 화가 박수근의 고향이다. 양구군 양구면 정림리에서 태어나 21세에 춘천으로 가기 전까지 양구에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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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지역인 두타연에 가면 6・25 전쟁의 잔해물이라 할 수 있는 고철이 된 폭발장치와 철조망을 흔하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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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뒷동산에 앉아 그림을 그리던 박수근 화백을 재현해놓은 박수근미술관. 생가터에 지어졌다. 2 2005년에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관광을 허용한 두타연은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된 한반도 모양의 개천을 비롯해 원시림이

았다. 양구 읍내에 있는 군립 박수근미술관에 들어서면 박수근 화백의 동상이 보인다. 그림 그릴 풍경을 살피 는 듯 박수근 동상은 스케치북과 연필을 내려놓고 바닥에 털썩 앉아 있다. 게다가 발엔 고무신을 신었다. ‘서민 의 화가’ 박수근답다. 전시장 내부엔 스케치와 판화, 수채화 등과 생전에 쓴 노트, 지인과 주고받은 편지,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아기를 업은 여자아이, 무념무상의 남자, 작고 낮은 초가집 그리고 잎 없이 뻗은 나무. 그의 유화에서 익숙한 소재다. 유화는 소품으로 너댓 점밖에 없다. 생각보다 작품 수가 많지 않다. 미술관 예산으로는 호당 1억원을

훼손되지 않은 채 보존되어 있다.

웃도는 유화 작품을 구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란다. 그의 연필 스케치는 이곳에서 처음 봤는데 두꺼운 질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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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와는 또 달리 생생했고, 흐리고 진한 선을 따라 손의 호흡을 연상해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작은 동굴과 폭포가 있는 두타소는 물이 맑고 깨끗해 천연기념물인

아마 실제로 작품을 보지 않았다면 그림 속에 작게 들어간 서명까지 관찰했을까 싶다. ‘수근’. 정적인 동세와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다.

낮은 채도의 그림이지만 너무 가라앉게 감상하지는 말라는 듯 경쾌하게 정리하는 삐쭉한 글씨. 언뜻 보면 아 이의 그것마냥 순수하면서 왠지 모르게 은근한 고집이 느껴진다. 가난 탓에 양구보통학교 재학 시절 거의 독학으로 그림을 익힌 박수근 화백. 그는 내세울 만한 고등교육 학벌도 없다. 열심히 돈 을 벌고자 해도 배고프던 전쟁 시절에 그림이라니, 좋아하는 일에 대한 아이 같은 고집 없이는 힘들지 않았을까. “마음 없는 붓을 들고 오늘도 오고 가며 그림은 더디고 세월 은 빠르구나.” 미군 부대에서 초상화를 그리던 시절 그가 남긴 말이다. 그렇게 남긴 작 품이 최고가에 낙찰되는 지금을 보면 삶과 작품은 다른 운명인가 보다. 그의 모습이 담 긴 흑백사진을 들여다보는 동안 서글프기도 하고, 한편으론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가 즐겨 그린 대상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나무다. 옛 보통학교 자리인 양구교육청에는 그의 작 품에 피사체로 자주 등장해 ‘박수근 나무’라 이름 붙은 느릅나무 한 그루가 있다. 군청에 들러 길을 물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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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할 정도로 가까운 곳에 있었다. 작은 언덕 위로 계단을 올라 300년 수령의 ‘박수근 나무’를 올려본다. 나무 는 잎이 없는 그의 그림 속 나무를 꼭 닮았다. 수십 년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 모습이다. “여기 계절은 다른 곳보다 한 달이 늦어요.” 점심을 먹은 양구읍의 닭갈비 식당 아주머니의 말이다. 양구 토박이라 하셨다. “그래도 겨울이 따뜻해졌지. 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가서 이제 사과까지 나온다니까.” 펀치볼마을의 할머니는 여행객이 반가운지 길에 서서 한참 말을 섞으셨다. 원래는 강원도 인제가 고향인데 수 복 후 이곳 해안면으로 시집왔고 “여기서 55년 살았으니 이제 시골 사람이 다 됐다”고 하셨다. 난 잘 모르지만 인제에 비하면 양구는 꽤나 시골인가 보다. ‘박수근 나무’ 앞에는 어린 학생 박수근이 기대어 앉아 바라보았을 풍경을 향해 벤치가 놓여 있다. 그 벤치에 잠깐 앉아본다. 그때는 여기에서 학교가 내려다보였겠지. 다른 나무들 역시 그림에서 튀어나온 듯 잎이 없다. 배낭의 드로잉 북을 만지작거린다. 사실 나는 꽤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종이를 펼치면 무엇을 그려야 할지 막막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 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묘연해서였다. 슬럼프라는 멋진 말을 붙이긴 부끄럽고 삶에 있어 여러 가지가 혼란스 러워 그림을 그렸다간 알맹이 없는 마음만 들킬 것 같아 주저했던 것이다. 말 없는 ‘박수근 나무’ 하나 보고 온다고 내 그림에, 삶에 큰 변화가 있을 리 없다. 그래도 국토 정중앙에 서 가장 맛있다는 산채비빔밥을 먹고, 민통선 내 두타연의 깨끗한 공기와 열목어가 사는 특급수를 맛 보고, 107세 할머니가 사는 고대리마을에서 그네도 탔으니 조금은 선명하게 선을 긋게 되지 않을까. 파릇한 새순, 우거지는 초록, 흐드러진 단풍잎 없이 가지만 앙상해도 나무는 나무일 것이다. 서울 로 돌아오는 길엔 터널을 지나는지 밤이 늦어지는지 모르게 배낭을 베고 푹잤다. 박수근 화백의 또 다른 작품은 흥국금융가족 광화문 사옥 3층 일주&선화갤러리에서 감상(5월 30일까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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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대인 강원도 양구는 호남 지방에 비하면 겨울이 한 달 정도 길어 4월에도 겨울 모습을 하고 있다. 5월이 돼야 본격적으로 봄이 찾아온다.


강원도 양구 여행 정보

박수근미술관

양구통일관

대암산 트레킹

2001년 10월에 박수근 화백 생가

통일에 대비해 북한의 실상에 대해

해방 60년 만에 처음으로 작년 가을, 일반인에게 개

터에 200여 평의 규모로 건립한 전

알려주고, 통일 의지를 고취시키는

방한 등산로로 때 묻지 않은 산 숲을 감상할 수 있다.

시장이다. 작가의 손길이 담긴 유품, 스케치, 드로잉

교육장으로 활용하고자 개관한 곳이다. 안보관광지

아직은 대암산 정상까지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지 않

습작, 판화, 유화를 상설 전시한다.

(을지전망대, 제4땅굴, 전쟁기념관)를 가려면 이곳

으며, 4코스로 등산할 때는 관할 군부대와 협의를

위치: 강원도 양구군 정림리 131-1

에서 오후 4시까지 신청해야 출입할 수 있다.

거쳐야만 출입할 수 있다.

문의: 033-480-2655

위치: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후리

1코스: 광치휴양림 → 옹녀폭포 → 광치휴양림

문의: 양구통일관 033-480-2674

(6.2km/2시간 30분)

파로호 인공습지

2코스: 광치휴양림 → 옹녀폭포 → 옹폭삼거리 →

1938년 일본이 군수산업을 목적으

을지전망대

후곡약수터(6.7km/3시간 30분)

로 화천군에 세운 화천수력발전소

양구 동북방 27킬로미터, 군사분계

3코스: 광치휴양림 → 옹녀폭포 → 솔봉 → 생태식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다. 6・25전쟁 중 국군이 중공

선으로부터 약 1킬로미터 남쪽 지

물원(7.8km/4시간 30분)

군의 대공세를 무찌른 것을 기념해 이승만 대통령이

점 해안분지를 이루는 가칠봉의 능선에 위치한 전망

4코스: 광치휴양림 → 옹녀폭포 → 용늪 → 도솔산

‘파로호’라는 친필 휘호를 내린 데서 이름 붙었다. 담

대다. 펀치볼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 도솔산전투위령비(167.km/8시간)

수어가 풍부해 전국 제1의 낚시터로 유명하며, 최근

는 날씨가 좋으면 금강산 비로봉도 감상할 수 있다.

위치: 강원도 양구군 동면

한반도 모양을 딴 인공습지를 조성해 한반도섬으로

문의: 양구통일관 033-480-2674

문의: 양구군청 생태환경산림과 033-480-2422

도 알려져 있다. 위치: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고대리

제4땅굴

문의: 양구군청 문화관광과 033-480-2251

북한이 1960년대부터 남침을 위 해 파기 시작한 땅굴로, 군사분계선

두타연

1200미터에 떨어진 곳에 있다. 1990년 3월에 군인

천 년 전에 두타사라는 절이 있었

들에 의해 발견됐으며, 땅굴 안에는 북한군이 남긴

던 데서 이름 붙은 개천이다. 2005

글씨가 보존되어 있다. 내부 관람용 레일을 타고 땅

년에 처음으로 개방했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이북에

굴 속으로 100미터 들어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위치하기 때문에 방문하려면 최소 3일 전 군청에 신

문의: 양구통일관 033-480-2674

청해 관할 군부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여전히 원 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자연환경이 오염되지 않아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다. 위치: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건솔리

TIP. 양구에 가면 꼭 먹어야 할 세 가지 맛!

문의: 양구군청 문화관광과 033-480-2251

❶ 산채비빔밥 : 두타연으로 향하는 도고터널을 지나자마자 있는 청수골쉼터는 주인이 직접 산에서 캔 곰취를 비롯한 여러 나물을 소복이 담아 비빔밥을 낸다. 계절향 가득한 나물과 반찬을 사가려는 손님이

펀치볼마을

많다 보니 이를 포장 판매하기도 한다. 청수골쉼터 033-481-5890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고지로 둘

❷ 오골계 숯불구이 : 감칠맛나는 양념과 재워둔 오골계를 숯불에 구워 먹는 오골계 숯불구이와

러싸인 해안분지다. 6・25 전쟁 당

진한 국물로 우려내 입에 착착 감기는 오골계백숙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맛을 상상할 수 없다.

시 이곳을 들른 UN군이 punch bowl(화채그릇)처

오골계백숙을 먹으러 전국 팔도에서 몰려든다. 석장골 오골계숯불구이 033-482-0801

럼 생겼다 하여 펀치볼이라 불린 것이 이름으로 굳

❸ 막국수 : 원통에서 양구로 이어지는 광치고개 아래에 있는 광치막국수는 친정어머니에게서 노하우를

어졌다. 아침에 산등성이에 오르면 분지마을에 안개

물려받은 주인이 직접 손으로 뽑은 담백한 메밀면에 새콤달콤한 양념장과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곁들여

가 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먹는 여름철 별미. 사장님이 직접 농사지은 햇콩으로 빚어낸 손두부는 고소하고 담백하다.

문의: 양구군청 문화관광과 033-480-2251

광치막국수 033-481-4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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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VJ

두근두근 설레는 5월, 우스갯소리지만 누군가는 “어차피 내려올 산을 왜 오르는지 모르겠다”고도 하고, “굳이 차를 타고 멀리까지 가서 고생하는 이유가 뭐냐고”도 한다. 하지만 흥국화재 산우회원들은 말한다. “대자연을 마주하면 가슴이 벅 차면서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고,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는 것에 감사하게 됩니다.” 이 설렘을 혼자 가 아닌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나누고자 전북 고창의 선운산으로 향했다. 선운산은 봄날의 풍광이 아름답고, 산세가 험하지 않아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산에 오를 수 있었다. 글・사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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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등산할까요?


이날의 산행 코스는 선운산 매표소에서 선운사를 지나 장사송과 진 흥굴, 도솔암, 마애불상을 본 뒤 천마봉에 올랐다가 다시 장사송으로 내려오는 순서였다. 원래 더 높은 곳까지 산행하려 했으나 주차장에 도착할 즈음 내린 봄비로 코스를 줄여야만 했다. 예정에 없던 비 소 식에 산우회는 유치원생처럼 단체로 파란색 우비를 입은 채 산행을 시작했다. 다행히도 비는 오래가지 않았다. 빗물로 산길은 미끄러웠 지만 나무와 꽃잎은 빗물을 머금어 더욱 생생한 자태를 뽐냈다. 선운 사의 동백나무 역시 꽃잎을 활짝 피우지는 못했지만 잎 끝에 맺힌 빗 방울이 햇빛에 반짝거려 아름다웠다. 선운사의 동백나무는 다른 지 역보다 개화시기가 늦다. 4월 하순이 돼야 만발한다. 5월 초가 되면 5000여 평의 산비탈에 수령 500년을 자랑하는 동백나무 3000여 그 루가 군락을 이뤄 장관을 연출한다. 선운사를 지나 본격적으로 시작된 산행은 교육팀 박정렬 차장과 감 사실 한필승 대리의 진두지휘 아래 능숙하게 진행됐다. 이들은 이번 산행에서도 제일 앞에 나서 등산 코스를 확인하고, 막힌 길이면 빠른 걸음으로 되돌아와 바로잡아주는 가이드 역할을 했다. 덕분에 산행 에 서툰 가족과 연인, 친구들은 헛걸음하지 않고 산에 올랐다. 이들의 길잡이 실력은 이미 회사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이전에 사내에서 태 백산 산행을 떠났을 때도 평소 등산을 즐기지 않는 사원들도 이들의 정확하고 친절한 길잡이 덕분에 어려움 없이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특히 박정렬 차장은 신속 정확하게 길을 안내하면서도 눈앞에 펼쳐 진 아름다운 풍경을 빠뜨리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다. “태백산에 갔다 왔을 때 촬영한 사진을 PPT파일로 만들어 올렸는데, 사람들이 묻더 라고요. 정말 우리가 갔다 온 태백산에 이런 곳이 있었느냐고요. 이게

1 선운사를 지나 도솔암으로 향하는 길.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산행길을 떠나서인지 오르막길에도 산우회원들의 표정이 밝다. 2 갑자기 내린 비로 변경된 등산 코스를 회원들에게 알려주는 교육팀 박정렬 차장과 이를 유심히 듣는 산우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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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의 묘미예요. 자신이 어디를 어떻게 가느냐, 보느냐에 따라 다른

안 보여요. 길을 잃었다며 두세 시간 있다가 나타나는데 다음에 보면

풍경이 펼쳐지거든요. 앞사람 엉덩이만 보면서 쫓아가면 쉽게 지치죠.

어느새 커플이 돼 있더라고요. 이름을 말할 수는 없지만 실제로 그렇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면서 산을 타야 해요. 진짜 산을 즐기면서 타는

게 해서 김모 팀장도 결혼에 성공했고요, 하하하.”

사람은 저도 아니고, 저어~기 뒤에 따로 있어요.”

알고보니 그가 말한 김모 팀장은 다름아닌 김

그가 말한 사람은 산행하는 사람들 중 가장 뒤처진 계리팀의 김인수

인수 팀장이라고 김금한 팀장이 귀띔해주었다.

팀장이었다. 김인수 팀장에게 ‘뒤처진’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았

때는 1991년, 태백산 겨울산행을 떠났다가 사고로

다. 그는 막 꽃을 피운 진달래며, 동백꽃이며 주변 경관을 감상하느라

다리를 다친 것이다. 산을 오르다가 다친 것도 아니고, 눈으로 뒤덮

천천히 산에 오르는 중이었다. 진짜 ‘꾼’은 헉헉대는 숨소리 하나 없

인 산 언덕에서 비닐 포대로 눈썰매를 타다가 다리를 다친 것이다. 이

이 느긋했다. 김인수 팀장은 84년에 쌍용화재에 입사해

러다 새신랑이 결혼을 못하는 것이 아닌가 주변에서 염려했지만 다

벌써 20년 넘게 동료와 함께 산에 오른 산우회장이다. 산우

행히도 김인수 팀장은 목발을 짚은 채 결혼식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회의 흥망성쇠와 그 안에서 이뤄지는 커플의 탄생과 이

이런 열혈산악인이 있기에 산우회가 오래도록 유지되는 게 아닐까?

별의 과정을 지켜본 산증인이기도 하다.

산우회와 함께 자라는 아이들도 있다. 어릴 때부터 아빠 서병기 차장

“오늘은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즐기려고 산세 가 험하지 않은 선운산으로 왔는데 사실 이런 완 만한 산에서는 커플이 탄생하기 어려워요. 산이

의 손을 잡고 산에 오른 보경(초등학교 5학년), 보 욱(초등학교 3학년) 형제가 그들이다. 이제는 보 경이가 먼저 아빠에게 산행을 안 하느냐고

가팔라야 누구 한 명 미끄러지고, 미끄러지려

물어본다. 어린 나이지만 산맛을 알아버

는 사람의 손을 붙잡아주면서 연인으로 발전

린 것이다. 서병기 차장은 “큰아들과 함

하는 거거든요. 함께 등산을 하다 보면 그 사

께 산에 오를 날이 얼마 안 남았다며 올

람의 체력과 됨됨이를 금세 알 수 있습니다.

해는 매월 함께 산에 오를 예정”이라고

연초에 신입사원들과 함께 산행을 하는데 평

했다. 요즘은 초등학교 6학년만 돼도 부모

소 호감을 느끼고 있던 사원에게는 더욱 호감이 가겠

와 함께 외출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아

죠. 간혹 산행을 하다 보면 같이 걷던 남녀 한두 쌍이

이들이 따라나설 때 자주 같이 다녀야 스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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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 서 차장의 교육관이다. 하지만 옆에 있던 보경이는 아니라는 듯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함께한 오랜 세월만큼 많은 추억을 공유하는 산우회원들. 하지만 요 즘은 회원이 많이 줄어 타 부서 직원들과 동료애와 유대감을 느낄 기 회가 적어 안타깝다고 했다. 주말에 근무하느라 참석하지 못하는 경 우도 늘고, 직원들 또한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 탓에 산행에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어울리고 선운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해 더욱 가슴이 벅차다며 산우회원들 은 좋은 기분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산행에는 이제 막 산우회에 가입해 처음 산행에 나선 회원도 있 었고, 친구 따라 연인 따라 처음 보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나눠 먹고, 안전을 걱정하며 “바닥이 미끄럽습니다”, “이제부터 내리막입니다” 등의 말을 건네주다 보니 내려올 때는 모 두가 한 가족이 돼 있었다. 도솔암 내원궁 길에 만난 “아니 온 듯 다녀 가시옵소서”라는 경구를 한마음으로 새긴 듯 회원들은 산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 담으며 산길을 내려왔다. 산행의 마지막 코스는 늘 그렇듯 허기진 배를 채우고, 몸을 더욱 건강 하게 돕는 보양 식사로 마무리됐다. 이날의 메뉴는 풍천장어와 복분 1 산 입구에서 가까운 선운사는 한적하고 고요해 템플스테이 명소로도 유명하다. 2 도솔암 옆 칠송대 절벽의 한 면에 조각된 보물 제 1200호 선운사도솔암마애불. 높이 13미터,

자 음료. 아이들은 주스를, 어른들은 복분자주를 한 손에 들고 다 함 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그리고 산우회의 발전과 더욱 끈끈해진 동료애를 한잔 술에 가득 담아 건배를 외쳤다. “흥국과 흥국가족의 건강한 발전을 위하여!”

너비 3미터의 웅장한 이 마애불상은 투박하고 과장된 고려 시대 양식을 잘 나타내준다. 3 천마봉에 올라 바라보는 바위병풍은 선운산에

4

오르는 이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절대 비경이다. 4 집에서 정성스럽게 싸온 도시락을 맛있게 나눠 먹으며 배를 채운 후라 그런지 더욱 표정이 밝은 흥국화재 산우회원들과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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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FAMILY

스타들의 방송, HBS 매주 월요일 조회 시간, 흥국금융가족 컨설턴트들의 시선이 한 곳에 집중된다. 그 대상은 모니터고, 그 위를 흘러가는 영상은 HBS의 정규 방송이다. 15~20분 분량의 짧은 영상을 통해 전달되는 신상품 소개, 현장 판 매 노하우와 판매 우수 컨설턴트의 인터뷰 등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4000여 명의 FC는 그 어느 때보 다 눈을 크게 뜬다. 공중파의 프라임 타임을 방불케 하는 시청 열기다.

글 천소현(자유기고가) 사진 편집부

성공의 기운을 전파합니다! 신상품에 대한 유용한 정보와 판매 노하우를 발 빠르고 정확하게 알려주고자 녹화가 진행되는 화곡동 HBS 스튜디오에는 언제나 긴장감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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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탄생을 진두지휘한 개국공신 박진우 과장은 ‘유익함’이야말로 ‘HBS의 존재 이유를 표현해주는 단어’라고 강조했다. “저희는 ‘방송’보다는 ‘교육’에 방점을 찍습니다. 비중으로 말하면 한 7대 3 정도죠. 그래서 오락성보다는 교육성, 세련된 영상보다는 효과 적인 영상에 더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유난히 큰 자막이라든가, 자꾸 반복되는 요점정리 등도 시청자를 배려한 교육방송의 ‘룰’이죠. PD 들의 출연도 가장 빨리 컨설턴트와 친밀감을 형성하고 노하우를 공 유하는 방법이었습니다.” HBS는 항상 효과적인 전달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상품 판매 화법 및 장르를 한정 짓지 않고 작가, 연출가, 아나운서, 촬영기사, 편집기사로 분해 다양한 능력을 발휘하는 HBS의 정예 멤버. (왼쪽부터) 송민아 감독, 강유진 주임, 윤현수 과장, 박성심 사원, 박진우 과장.

상품 설계 모델을 직접 개발하기도 하고, 신상품이 나오면 단순한 홍 보에 그치지 않고 상품 콘셉트를 정하고 셀링 포인트를 콕콕 짚어준다. 한편으로는 작은 실수도 치명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오기에 정확성과 치밀함은 필수다. FC들에게는 수능 교육방송만큼이나 유익한 시간 일 수밖에 없다. 방송의 특성상 HBS의 PD들은 사내 스타가 된다. 현장에 가면 많은 사람이 알아보고 인사를 하거나 심지어는 사인을 요청하기도 한다. 민낯으로 나갔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이 “○○○PD 같은데… ”, “아니 야, 저렇게 안 생겼어”라며 수군거리는 웃지 못할 상황에 부닥치기도 한다. 근무 공간도 강서구 화곡동의 티브로드빌딩에 떨어져 있어종

HBS(Heungkuk Broadcasting System)는 흥국금융가족을 위한

종 외부 직원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보험 부문 교육방송을 제작하는 사내 방송팀이다. 2008년 2월 첫 방

HBS의 직원들은 스스로 ‘방송인’이라기보다 ‘교육인’이자 ‘보험인’

송을 시작했으니 이제 2년이 조금 넘었을 뿐인데 컨설턴트 사이에서

이라고 생각한다. 케이블 TV에서 연예 프로그램 제작 PD로 일했던

는 ‘본방 사수’를 넘어서 ‘HBS 폐인’도 생겼다. 중책을 맡은 6명의 소

이재원 PD는 HBS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가고 있다.

수정예는 박진우 과장(제작 총괄), 윤현수 과장(상품 프로그램 제작

“외부 방송에서는 자극적인 소재와 선정적인 영상이 인기를 끌잖아요.

PD), 이재원 대리(현장 탐방, 기획물 담당 PD), 강유진 주임(현장 탐방,

하지만 HBS에서는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송을 만들면서 보람과

기획물 담당 PD), 박성심 사원(상품 프로그램 제작 PD), 송민아 감독

긍지를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성공한 분들을 만나서 그분들의 긍

(편집 담당)이다. 사내 방송, 케이블 방송, 프로덕션 출신의 경험자도

정적인 모습, 성공의 기운을 함께하면서 저도 성격이 더 밝아지고 긍

있고 신입사원으로 발령 난 사람까지, 면면은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됐죠.”

이들이 모두 만능의 ‘원맨밴드’라는 것. 혼자서 기획, 섭외, 취재, 원고

HBS가 흥국금융가족의 스타를 발굴하는 동안 HBS의 멤버들도 긍

작성, 촬영, 심지어 임시편집까지 해내는 그들은 수시로 작가, 연출가,

정적인 마인드와 세밀한 눈을 지닌 진정한 스타로 성장하고 있다.

아나운서, 촬영기사, 편집기사 등으로 변신하는 ‘능력자’들이다.

이제는 좋은 징크스도 생겼다. HBS가 뜨면 계약이 체결된다는 것.

주간 정규 방송 외에도 경영전략회의, 영업전략회의, 연도 대상 시상

취재를 위해 컨설턴트와 동행한 후에 “방송 촬영 때문에 고객님과

등 주요 행사에 활용되는 기획 영상물을 제작하기도 하고, 판매 프로

계약이 체결됐어요!”라며 흥분된 목소리의 감사 전화를 받는 경우

세스, 콜(Call) 기법 등 다양한 동영상 교재도 제작해 사내 전산망을

가 종종 있다.

통해 인터넷 방송 형태로 전달한다.

앞으로 HBS는 국내 보험사 중 최고의 사내 방송이 되는 것을 목표로

물론 시행착오 없는 시작은 없다. 초기에는 “아나운서가 좀 이상한

하고 있다. 규모나 시스템보다는 프로그램의 질로 승부를 겨루겠다

데…”, “70~80년대 방송 같아”라며 서툰 진행이나 거친 영상에 대한

는 것. 현재의 보험 중심의 방송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종합금융서비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외부 제작 업체에 의지하지 않고 프로그램 기

스를 다루는 금융 전문 방송으로 성장하는 것이 다음 목표, 마지막으

획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소화하고 PD들의 직접 출연

로 고객에게 유익한 금융교육까지 제공하는 종합금융미디어로 성장

을 고집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타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HBS

한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HBS 문의: dol5152@heungkuk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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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ING

TV를 보다가 갑자기 아내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 “아니 매일 똑같이 TV를 보는데 당신은 어떻게 책을 쓰는 저자가 되고, 나는 평범한 주부야?” “그야 당신은 TV를 재미로 보지만 나는 책의 소재 로 생각하니까 그렇지.” 아내는 쉽게 인정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내는 TV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 서 일어나는 많은 일이 내 책의 소재임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이 짧은 대화를 통해 우리는 깨달아야

책을 맛있게 읽고 소화하는 독서법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독서를 비롯한 세상 모든 분야에서 적용되는 어떤 큰 원칙이 있다는 것이다. 그 원칙이란 바로 ‘목표의식’이다. 글 안상헌(안상헌의 자기경영연구소 대표) 사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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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독서가 성공하는 직장인들의 필수 덕목처럼 인식되고 있다. 책을 읽는 모든 사 람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이 독서가라는 것이 밝혀지기 때문이다. 이런 영향으로 회사에서 저마다 책 좀 읽으라는 주문을 내놓고 있지 만 이상하게 책을 가까이하는 직장인은 아직 많지 않다. 왜 그럴까? 그것은 책을 맛있게 읽는 방법을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책을 맛있게 읽는 법이라니 도대체 무슨 말일까? 어떤 사람은 밥을 차려주 면 정말 맛있게 먹는다. 반면 똑같은 밥상인데도 먹는 둥 마는 둥 하는 사 람도 있다. 이유야 여러 가지겠지만 한 가지는 명확하다. 밥을 맛있게 먹는 사람이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고 제대로 힘을 쓸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독서 또한 마찬가지다.

똑같은 책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정말 맛있게 읽히고 어떤 사람한테는 소화불량의 원인이 된다.

지식사회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책이 소화불량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곤란 한 일이다. 이제부터 그 이유를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방 법을 알아보자.

책을 맛있게 읽는

첫 번째

방법

어떤 반찬을 먹을지 목표를 세워라 나는 TV를 보더라도 책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 없을까 하는 관점에서 본다. 반면 아내는 그냥 재미로 본다. 이때 중요한 것은 바로 바라보는 관점, 즉 목표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아무리 재미없는 프로그램이라도 목표 가 있으면 생활에 사용할 무엇인가를 찾아낼 수 있다. 반면 목표가 없으면 아무리 훌륭한 프로그램을 봐도 그 것으로 끝이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책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목표의식이다. 이 책에서 무엇을 배 울 것인가를 명확히 하고 읽어야 한다. 그래야 책이 내 생활에 필요한 무엇인가를 알려준다. 당신이 낯선 곳에서 길을 잃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야 한다. 이때 “저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라 고 물으면 어떻게 될까? 아무도 제대로 된 대답을 해줄 수 없다. 반면 “광화문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고 구체적으로 물으면 비로소 사람들이 제대로 된 대답을 해준다. 이것이 바로 목표의식의 힘이다. 그런 의 미에서 책을 읽는 사람은 반드시 자신의 일과 생활에서 펼쳐지는 구체적인 질문을 가지고 책을 읽어야 한다. 그제야 내 몸에 맞는 책을 찾아낼 수 있고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다. 지금의 직장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지식과 정보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지식과 정보가 너무 많다. 넘치는 정보 는 혼란을 가중시키고 우리의 눈을 흐리게 한다. 지금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어떤 지식과 정보가 자신에게 필요한지를 보는 눈이다. 무엇을 배워야 할지 알아야 제대로 배울 수 있다. 항상 ‘나에게 필요한 지 식과 정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고 살아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고를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 책을 골라서는 안 된다. 내 목적과 목표에 맞게 고를 때 책도 잘 읽히고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목표의식은 책을 고르는 데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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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맛있게 읽는

두 번째

방법

모두 다 꼭꼭 씹어 먹을 필요는 없다 맛있는 독서법은 책을 고르고, 읽는 방법과 관계가 있다. 물론 이것 또한 목표가 분명해야 가능하다. 나는 책을 두 가지 차원에서 고른다. 하나는 삶과 관련된 책이고, 다른 하나는 일과 관련된 책이다. 삶과 관련된 책이란 마음의 양식을 키워주고 생활을 관리하도록 해주며 인생의 지식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을 말한다. 반면 일과 관련된 책이란 업무에 필요한 구체적인 기술과 지식이 담겨 있는 책을 말한다. 이렇게 구분하는 이유는 종류에 따라 읽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삶과 관련된 책은 가능하면 꼼꼼하게 읽 어서 정독을 한다. 책에서 기술을 얻기보다는 에너지와 삶에 대한 중요한 철학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일과 관련된 책은 정독하기보다는 필요한 내용만 뽑아서 읽는다. 이런 책들은 빨리 읽어서 필요한 내용을 바 로 뽑아내야 한다. 그래야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지금 보고서를 쓰고 있는데 참고할 자료를 찾으려고 책을 꼼꼼 히 읽기는 어렵다. 목차를 잘 보고 내가 원하는 내용이 있을 것 같은 곳을 집중적으로 읽어서 일에 사용해야 한다. 이때 필요한 내용을 잘 찾아내서 적절히 사용했을 때 비로소 책을 생산적으로 활용했다는 보람을 느끼게 되고 독서가 맛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런 과정이 몇 번 반복되면 책이 소중하고 유용함을 깨닫게 된다. 단순히 읽어봤더니 재미있더라, 좋더라는 생각만 남아서는 책을 잘 활용했다고 할 수 없다. 그것은 게임을 하거나 만화책을 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책에서 생활을 바꾸는 경험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책을 중요한 도구로 이용할 생각을 하게 된다. 책과 친해지는

한 번의 계기가 중요하다. 그리고 이 한 번의 계기는 적절히 활용해본 경험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태어날 때부터 책을 안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환경의 동물이어서 주위에 어떤 것들이 비치되어 있 느냐에 따라 생각이 달라진다. 주변에 책 읽는 사람이 많고, 책을 통해서 뭔가 성과를 낸 경험이 쌓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진다. 그 결과 자신에게 필요한 반찬을 스스로 찾아서 먹는, 책을 맛있게 읽는 독서가 가 능해진다.

책을 맛있게 읽는

세 번째

방법

음식이 식기 전에 먹어라 맛있게 책을 읽는 나머지 방법은 적절한 곳에 즉시 사용하는 것이다. 읽은 내용은 많은데 실천하지 않으면 패 배감이 생기기 쉽다. 읽어도 소용없더라는 사람은 실천에 실패한 사람들이다. 그들의 문제는 책의 내용이 아 니라 의지다. 나는 책을 읽다가 좋은 구절이 나오거나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내용이 나오면 책을 덮는다. 그리고 곧장 그것을 실천한다. 책을 다 읽고 실천해야지 하는 생각으로는 실천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의 지는 시간이 지나면 약해진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 즉시 움직여야 실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책을 읽다가 ‘충고하지 말고 질문을 던져라’라는 구절이 있다고 하자. 이 말은 상대방에게 충고하기 보다는 질문을 던져서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대안을 찾아내게 하는 것이 인간관계에도 좋고 상대방을 성장시 키는 방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나도 질문을 던져서 상대방을 자극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이때는 즉시 책을 덮고 그를 만나야 한다. 그리고 적절한 질문을 통해서 상대방이 좋은 결론에 도달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것이 바로 실천이다. 책을 읽다가 활용하고 싶은 구절이 나오면 즉시 보고서나 기획안에 넣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구절은 활 용되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은 사라진다. 그러기 전에 즉시 실천하는 것, 이것이 성공의 비밀이다.

국물은 끓고 난 직후가 가장 맛있듯이 책도 읽고 난 직후가 가장 실천 의지가 높다. 그 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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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맛있게 먹을 수

없다면

한 가지 음식을 다양하게 요리하라 책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그 책에 맞는 적절한 방법으로, 읽는 즉시 사용할 때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 대충 읽어보자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 읽은 것을 자신에게 도움이 되도록 활 용하려면 자신만의 기술을 개발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책을 읽기 어려운 현대인에게는 하나 의 내용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도움이 되는 방법이 바로 ‘비틀기 전략’이다. 하나의 구절을 읽고 그 내용을 여러 가지로 비틀어봄으로써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다. 다음의 구절, ‘우리는 읽는 것으로 만들어진다’를 생각해보자. 사람은 무엇을 읽느냐에 따라서 생각과 행동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여기에서 ‘비틀기 전략’ 이 필요하다. ‘읽는 것’을 다른 것으로 바꿔보는 것이다. ‘우리는 보는 것으로 만들어진다’로 바 꿀 수 있다. 혹은 ‘듣는 것’, ‘경험하는 것’, ‘생각하는 것’ 등으로도 바꿀 수 있다. 하나의 짧은 문장 이지만 수많은 내용으로 치환할 수 있다. 이렇게 문장 속의 명사와 동사를 바꿈으로서 새로운 문 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 ‘비틀기 전략’은 누구나 어디에든 활용할 수 있다. 꼭 기획서나 보고서 작 성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고객과의 대화에서, 홍보문구에서 등 어디든 자신의 용도에 맞게 바꿔 사용할 수 있다. 적게 읽고도 많은 성과를 내려면 활용을 잘해야 한다.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있다. 책을 맛있게 읽으려면 배가 고파야 한다. 문제의식을 가지고 문제를 풀어낼 방법을 갈망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책에서 해법을 찾아낼 수 있고 비로소 맛있게 읽힌다. 어렵고 복잡한 일이 아니다. 순서를 따라서 차근차근 해나가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이제 나만의 목적의식으로 조금씩 책으로 다가서보자. 자, 이제 무엇을 읽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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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

온라인 세상에 갇힌 아이들

올해 들어 온라인 게임중독으로 인한 흉흉한 사건이 연일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게임 속 아이를 키우느라 정작 본인의 딸을 굶겨 죽인 부부가 있는가 하면, 게임 그만 하라고 꾸중하는 어머니를 죽인 20대 청년에, 온종일 게임을 하다 돌연사한 30대까지. 집에 들어오면 컴퓨터부터 켜고 보 는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아이 옆에 지키고 앉아 감시할 수도 없는 노릇. 무조건 못하게 하기보다는 적정선을 유지하도록 유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글 김수영(자유기고가) 도움말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www.iapc.or.kr)

현실로 돌아오는 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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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온라인 게임 습관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어느 정도 심각한 수준인지부터 파

아이와 공감하고 소통하는 대화법

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의 연구

❶ 이해할 수 없다는 식으로 무조건 나무라는

자료를 보면 아이들의 온라인 게임중독은 크게 세 단계로 진행된다. 어느 단계에 있는지에 따 라 대처하는 방법도 달라진다.

태도는 NO! 아이의 입장에 공감한다. “와~ 이 게임이 참 재미있긴 할 것 같다. 그런데 게임만 너무 오래하게 되니까, 다른 재미있는 것도 한번

첫 번째는 온라인 게임에 점점 몰입하기 시작하는 단계다. 게임을 너무 오래하는 것 아니냐고

찾아보면 어떨까? 게임 말고 우리 아들・딸이 가장 좋아하는 게 뭐야?”

지적하면 순순히 잘못을 인정하지만 막상 아이 스스로 게임을 줄이기는 쉽지 않다.

❷ 심문하듯 따져 묻는 권위적인 태도는 NO!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한다. “엄마는 설거지하기 싫으면

이런 경우 컴퓨터를 공개된 장소에 두고, 게임을 하는 상황을 줄여나가는 것으로

비교적 쉽게 중독의 위험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컴퓨터를 아이 방이나 서재처럼 독립된 공간

TV를 보게 되더라. 그리고 아빠가 늦게 들어와서

이 아닌 개방된 거실에 놓는다. 식사시간이나 수면시간 등 가족의 생활 방식에 맞춰 컴퓨터 사

속상하면 배도 안 고픈데 자꾸 뭐가 먹고 싶어.

용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어떤 때 게임을 하게 되는지 원인을 파악

우리 아들・딸도 하기 싫은 일 있고 속상하면

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아이가 심심해서 게임을 한다면 애완동물 키우기나 야외활동 등 아 이가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마련해주고, 화가 나서 게임을 한다면 아이를 과도하게 혼내거나 몰아붙이지 않도록 대화법에 주의한다. 특히 온라인 게임으로 성취감이나 유대감 등 현실에 서 만족하지 못한 욕구를 없애려 한다면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끊임없이 확인시켜 정서적 안 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하고 싶을까?” ❸ 아이에게만 변화를 요구하는 일방적인 태도는 NO! 공감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운다. “엄마 요즘 자꾸 살쪄서 TV 줄이고 운동하고 싶은데, 너도 게임 줄이고 엄마 좀 도와줄래? 게임 대신 하루 한 시간씩 엄마랑 배드민턴 치는 거 어때? 대신 너도 엄마랑 같이하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봐.”

다음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온라인 게임에 빠져드는 단계다. 학교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부모님 눈을 피해 PC게임방에 가는 등 거짓말을 자주 한다.

아이가 대화를 부담스러워한다면? 편지로 대화 열기

❶ 아이가 생각했으면 하는 부분을 엄마가 먼저

온라인 게임 시작 전후 자신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비교하며 아이 스스로 극복 의

지를 갖추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이때 측정할 수 있는 명확한 계획을 세우고 그 결과를 꾸 준히 기록하면 성취감을 느끼며 극복 의지를 이어나갈 수 있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경계 에 있는 아이를 다시 현실세계로 불러오려면 가상세계에 빠지기 전 기억을 되살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온라인 게임에 빠지기 전에는 어떤 아이였는지, 그리고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 부

생각해 이야기한다. “엄마는 너의 목소리를 참 좋아하는데, 요즘은 게임하느라 엄마에게 목소리도 잘 안 들려줘서 속상해.” “전에는 친구들 많이 데려와서 엄마가 귀찮아했는데, 요즘은 네가 혼자만 있으니 귀찮아도 친구들 오던 때가 그립다.”

모와 아이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적어본다. 문제에 대한 공감이 이루어지면 구체적인 계획

❷ 답장을 요청해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도록

을 세운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 알람시계를 맞춰두고 시간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방법도 있지

유도한다. “엄마 마음은 이런데, 너는 어떻게

만, 1주일 중 하루를 아예 ‘컴퓨터를 켜지 않는 날’로 정하면 더욱 뚜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생각하는지 알고 싶어. 답장 기다릴게.”

1주일에 하루씩 게임 대신 무엇을 하며 지낼지 미리 계획을 세우고, 그날 일과를 일기로 기록

❸ 온라인 게임중독 극복을 응원하는 편지함과

한다. 생활 속의 건강한 즐거움을 느끼는 사이 차츰 게임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난다.

메모판. 온라인 게임중독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 시작했다면 편지함을 만들어 엄마는 노력하는

마지막은 심각한 온라인 게임중독에 빠지는 단계다. 알코올중독이나 약물중독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게임중독 역시 금단증상과 내성이 생기고 정상적인 일상생활도 불가능해진다. 학교, 친구, 가족 등 실제 대상보다 가상세계에서 만난 대상을 더 좋아하는 아이는 일상생활보다 온 라인 게임 속 상황에 더 깊이 공감한다. 또한 게임 속 규칙, 게임 속 캐릭터에만 신경을 쓰느라

아이를 응원하는 말이나 바라는 점을, 아이는 힘든 점과 좋은 점을 서로에게 남기도록 한다. 편지함 옆에는 메모판을 만들어 매일, 매주의 계획과 실천 내용을 기록하면 실천 의지와 성취감을 높일 수 있다.

현실의 규칙을 무시하고 몸을 혹사하게 된다. 사회적으로 충격을 준 사건의 주인공들은 온라 인 게임중독 마지막 단계에 있었던 셈이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❶ 전국 상담대표번호 1599-0075

전문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는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서 상담과 개인 및 단

체 치료를 무료로 제공하며, 종합병원 정신과와 사설 센터에서도 온라인 게임중독 관련 상담 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❷ 홈페이지 www.iapc.or.kr ❸ 이메일 imhappy@kad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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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Y LIFE

건강기능식품 건강하게 먹기 언제,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의 소비가 늘고 있다. 특히 부모님 건강도 챙기고 ‘오래오 래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도 표현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은 어버이날 선물 단골 메뉴다. 하지만 날로 다양 해지는 건강기능식품의 효능과 부작용이 제각각인 만큼 건강 상태에 맞춰 제대로 먹어야 효과적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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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수영(자유기고가) 사진 편집부


건강기능식품, 제대로 골라야 제 몫을 한다

건강기능식품은 ‘약’이 아니라 ‘식품’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구입하고 복용한다. 하지만 자연 상태의 식품이 아니라 특 정 성분만을 뽑아내 한꺼번에 복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 을 고를 때는 어느 정도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충분히 먹는 성분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먹는다면 건강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과다섭취로 인한 부작용까지 생 길 수 있다. 특히 여러 개의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먹을 때는 성분이나 효능이 겹치는 부분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치료 목적으로 약물을 복용하면서 중복되는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것 역시 과다섭취로 인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혈당강하제나 고혈압약을 먹고 있 다면, 혈당을 낮추는 건강기능식품이나 혈액순환 개선 및 혈압 조절

이럴 땐 이런 제품, 기능별 건강기능식품

용 건강기능식품을 추가로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개인의 건

콜레스테롤 수치가 걱정된다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혈관 관

강 상태에 따라 피해야 할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알레르기가 있는

련 성인병의 위험이 커진다. 튀김 등 기름진 음식, 특히 동물성 지방

음식을 재료로 만들어진 것은 아닌지도 확실히 따져봐야 혹시 모를

이 많은 음식을 좋아하고 평소 담배나 술, 커피를 즐긴다면 콜레스테

건강기능식품의 부작용을 피해갈 수 있다.

롤 수치를 낮춰주는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해보자.

이런 몇 가지 경우만 주의한다면 건강기능식품은 분명히 건강에 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움을 주겠지만, 기왕이면 먹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

성분은 감마리놀렌산, 레시틴, 키토산, 키토올리고당, 대두단백, 식물

지도 따져보자. 기능성 화장품을 고를 때 미백, 탄력, 주름 개선 등 여

스테롤 등이다. 성분별로 콜레스테롤 조절에 작용하는 방식이 다른

러 가지 좋은 기능 중에서도 저마다 가장 관심을 두는 기능이 따로 있

만큼, 구입 전에 해당 기능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 좀 더 신중한 선택

는 것과 마찬가지다. 부모님 선물을 고를 경우 가족력이나 평소 생활

이 될 것이다.

습관, 현재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가장 보완하고 싶은 부분을 결정한

키토산, 키토올리고당, 식물스테론은 음식으로 먹는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막

후 그에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한다면 부모님에게 꼭 필요한 제

는 방식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이므로, 식사할

품을 고를 수 있다.

때 함께 먹어야 효과적이다.

혈액순환이 걱정된다면? 몸 안에 있는 피가 여러 가지 이유로 원활하 게 순환하지 못하면 몸 전체가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 만약 혈당 과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혈액순환 개선에 관심을 두는 것 이 좋다. 해당 수치가 높지 않더라도 과체중이거나 담배를 즐기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이라면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건강기능식 품을 선택해보자. EPA/DHA 등 오메가-3 지방산, 감마리놀렌산, 버섯 등이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의 주요 원료다. 이 중 오메가-3 지방산은 고등어, 연어, 참치 등 생선에 많이 함유되어 있어 음식으로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부족할 경우 뇌와 신경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등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므로 평소에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다 면 건강기능식품으로 챙겨 먹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을 돕는 기능성 원료에는 혈액 응고를 막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수술 전후에는 복용을 중단하고, 아스피린 등 혈액응고를 억제하는 성분이 있는 약물과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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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이 걱정된다면? 고혈압은 대표적인 성인병 중 하나로 특히 가 족력이 있다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짠 음식, 동물성 지방, 인스턴트식품을 좋아하거나 과체중일 때 담배를 피우거나 스 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커지므로 주의가 필 요하다. 정어리펩티드는 혈압을 낮추는 기능성 원료다. 혈압약을 복용할 정 도는 아니지만 정상 혈압보다 조금 높아 관리가 필요할 때 정어리펩 티드가 함유된 제품을 꾸준히 먹으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혈압약을 먹고 있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후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혈당이 걱정된다면? 당뇨는 식습관의 변화와 함께 급속히 느는 성인 병이다. 만성질병인 데다 합병증 위험도 커 한번 걸리면 세심한 관리 가 필요하므로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채소보다는 기름진 음 식과 단 음식을 즐겨 먹거나, 과식하고 적게 움직이는 생활습관을 가 졌거나, 과체중이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가족력이 있을 때 더욱 조심해야 한다. 혈당을 낮추는 기능성 원료로는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바나바주정추출물 등이 있다. 당뇨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혈당이 정상치보다 높아 관리가 필요한 경우, 당 흡수를 억제하는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과 포도당 이용을 촉진하는 바나바주정추출물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 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음식에 포함된 당의 흡수를 억제해 다이어트 기능식품으로도 알려진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식사와 함께 먹어야 효과적이다.

유해 산소가 걱정된다면? 유해 산소는 에너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 로 몸속 세포를 공격해 망가뜨린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유해 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표적인 노화의 원인으로 꼽히기 도 한다. 특별히 관리가 필요한 곳이 없거나 평소 노화방지, 미용에 관심이 많다면 유해 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제품을 선택해보자. 녹차 추출물, 엽록소, 베타카로틴 등의 성분에는 유해 산소의 활동을 억제하고 제거하는 항산화 효과가 있다. 특히 녹황색 채소와 해조류 에 주로 함유된 베타카로틴은 많이 섭취해도 특별한 부작용이 없으며, 적정량의 비타민A로 전환돼 눈과 상피세포의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녹차에는 카페인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녹차 추출물이 주요 성분인 건강 기능식품을 먹으면 커피, 콜라 등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면역 기능이 걱정된다면? 외부의 병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 기능은 최근 신종플루 등 전염성 질병의 유행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어린이와 노인은 성인보다 면역력 이 약한 편이다. 만성질환이 있거나 최근 병치레 혹은 무리한 활동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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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욕심과 기대는 금물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고 복용하면서 흔히 저지르는 잘못은 두 가지 다. 하나는 건강기능식품을 그저 몸에 좋은 ‘음식’으로 생각해 무조 건 많이 먹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건강기능식품을 직접적으로 작용 하는 ‘의약품’으로 생각해 병이 치료될 거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건 강기능식품이라는 하나의 대상을 놓고 한쪽은 ‘식품’만을, 한쪽은 ‘기 능’만을 고려했기 때문에 생기는 잘못이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은 양껏 먹어도 한 가지 성분을 과식할 위험이 크지 않은 ‘음식’도, 뚜렷 한 치료 효과가 입증된 ‘의약품’도 아니다. 로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면 면역력 강화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우선, 건강기능식품은 특정 성분을 과학적으로 계산된 권장량에 맞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강식품인 인삼, 홍삼 등은 면역력 증진과 원

게 제조한 제품이므로 정해진 용량과 용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아

기 회복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사실 인삼류의 효능 성분

무리 좋은 성분이라도 너무 많이 먹으면 탈이 날 수밖에 없고, 부족하

은 워낙 복잡하고 다양해서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예부터

면 적절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리고 식사와 함께 복용해야 한

전반적인 건강 증진과 보양 목적으로 널리 쓰여왔다.

다거나 아침 점심 저녁으로 세 번에 나누어 먹어야 한다는 등의 용법

염증 등으로 열이 많이 날 때, 고혈압이 심한 환자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정해진 제품은 용법을 제대로 따르지 않으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하

또한 성분을 추출할 때 알코올 성분이 쓰이므로 술과 함께 먹을 때는 주의한다.

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 따로 용법이 적혀 있지 않다면 편한 시간 대에 복용해도 무방하다.

뼈와 관절 건강이 걱정된다면? 뼈와 관절은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는

아무리 임상시험을 거쳐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그 기능을 인정받

데, 특히 폐경기 여성은 칼슘이 빠져나가면서 뼈가 급격히 약해질 수

은 건강기능식품이라고 해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 이상은 아니

있다. 또한 노화로 인해 뼈와 뼈가 연결되는 관절의 연골이 닳거나 손

라는 사실도 잊지 말자. 개중에는 상당한 효과가 입증된 제품도 있지

상되면 뼈끼리 부딪히면서 통증을 느끼는 퇴행성 관절염을 앓게 된다.

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글루코사민처럼 그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프락토올리고당을 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은 장에서의 칼슘 흡수

제품도 상당수다. 그런 만큼 병원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질환이라면

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며, 뮤코다당・단백, 글루코

건강기능식품보다는 의사의 도움을 받고, 현재 치료 중인 질병과 관

사민 등을 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은 연골세포를 만드는 성분을

련된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도록 하자.

포함하고 있어 연골세포 생성에 도움을 준다. 글루코사민의 경우 염분이 포함된 제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고혈압이 염려 된다면 글루코사민 복용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또한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식사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인지능력이 걱정된다면? 나이가 들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건망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런 증세는 뇌세포가 감소하면서 나타 나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다. 하지만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노년 의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지능력 감퇴를 늦추는 데 대한 관 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기억력이 나빠졌거나 건망증이 심해 진 경우 인지능력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해보자. 참당귀뿌리주정추출 분말은 노인의 인지능력 저하 개선에 도움을 주 는 기능성 원료다. 해로운 물질로부터 뇌세포를 보호하고 신경전달 물질을 증가시키는 등의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으면 의사와 상담한 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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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GUIDE 세계 1위의 저출산, 첫아이 출산 연령 만 30세, 모유 수유 기피, 빨라진 초경, 고칼로리 영 양식. 대한민국 여성의 유방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실제 유방암은 매년 10%씩 환자가 증가해 2001년부터 6년 연속 여성암 1위, 2007년 이후엔 갑상샘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다. 환자가 늘면서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증가해 1996년 10만 명당 4.3명에서 2006 년 6.6명으로 늘었다. 각종 진단・치료법이 발달해도 완치율보다는 발병률이 앞선다. 글 황세희(중앙일보 의학전문기자)

Pink ribbon 유방암 캠페인의 핑크 리본은 가슴을 꼭 죄는 코르셋 대신 손수건

2

두 장과 가슴을 감싼 ‘핑크 리본 브라’에서 유래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유방암 예방 의식 향상을 위한 상징물로 사용되고 있다.

여성암 위 유방암,

매월 자가검진만 해도 걱정 끝!

유방암의 원인은 생활습관의 서구화다. 동물성 지방은 유방암 발생

한쪽 유두에서 노란색・짙은 갈색・피 등의 분비물, 유방 모양이나 피

의 주범인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을 만드는 원료인 데다 빠른 초경,

부의 변화, 유방의 피부 변화 등은 3기 이상 진행돼야 나타난다. 따라

출산율 저하, 모유 수유 기피 등이 에스트로겐에 대한 노출을 늘려 유

서 유방암은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수밖에 없다.

방암 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유방암은 조기진단・조기치

우선 25세 이후부턴 매달 하루(1일, 15일, 30일 등)를 정해 자신의 유

료로 극복이 가능하다. 실제 건강검진 인구가 늘면서 조기 발견율도

방을 꼼꼼히 만져보는 자가검진 습관을 들여야 한다. 방사선 검사는

늘어 1996년엔 6.4%에서 10년 뒤인 2006년, 24.4%로 증가했다. 조

35~40세 땐 2년에 한 번, 40세 이후엔 매년 받도록 하자. 단 직계가

기에 치료하면 치료 후 생존율과 유방 보존 가능성도 높아진다.

족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거나 유방암 발생 위험이 큰 경우엔 30세부 터 해마다 검사를 받는 게 안전하다.

40대 환자가 가장 많아

검사법도 서양인보다 까다롭다. 가슴이 큰 서양인은 통상 유방 X선

할머니 환자가 많은 서양과 달리 대한민국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

검사(맘모그래피)만으로도 유방암을 조기 발견하기가 쉽다. 반면 우

은 40대가 40%로 가장 많다. 이후 50대(25.7%) → 30대(14.7%) →

리나라 여성 중엔 유방조직이 치밀한 사람이 많아 유방 X선 검사만

60대(13%) → 70대(4.7%) → 20대(1.7%) 순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으로는 10~30%의 암 환자를 놓친다. 따라서 유방 X선 검사뿐 아니

서양보다 젊을 때부터 유방암 정기 검진을 받고 주의해야 한다.

라 유방 초음파 검사도 병행해야 한다. 최근 검사의 정확성을 높이고

다른 암처럼 유방암 역시 0기나 1기 땐 환자가 느끼는 불편한 증상

자 컴퓨터 진단프로그램, 유방자기공명영상촬영(MRI)도 도입됐다.

이 전혀 없다. 2기 때도 가슴을 잘 진찰해야 겨우 멍울을 만질 정도다.

이런저런 검사상 혹이 의심되면 확진을 위해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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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수술후 10년 관리가 필요

유방암 위험 인자와 발병률 증감 초산 연령(35세 이후)

1년 늦춰질 때마다 3% ▲

초경 연령(12세)

1년 늦춰질 때마다 4% ▼

폐경 연령(55세)

1년 늦춰질 때마다 3% ▲

크다. 3기 환자는 5년 이내에 50%가 재발하고, 5~10년 사이 재발률

수유경력

1년 길어질 때마다 4.3% ▼

도 30%나 된다. 따라서 수술뿐 아니라 수술 전후 약물(항암제, 호르

출산력

1회 출산 시 7% ▼

경구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24% ▲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을 경우

매년 2.3% ▲

비만・과음・운동부족

1% ▲

일단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암 덩어리를 제거하고 재발 방지 치 료까지 받아야 한다. 유방암은 성장 속도가 늦은 대신 재발 가능성이

몬 제제)・방사선 등 보조 치료가 중요하다. 보조 치료를 병행하면 재 발률은 절반, 재발로 인한 사망률은 3분의 1 정도 감소한다.

의서 발표 출처: 2004 아태지역 종양학 최고회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보조 치료는 항암제와 항호르몬제를 사용한 약물 치료. 특히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양성인 환자는 수술 후 10년간 항호르몬 치료를 함으로써 재발률이 월등히 감소한다.

유방암 자가 검진법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환자 중 폐경 전 여성은 타목시펜 5년 복용이 표준 치료며 폐경 후 환자는 타목시펜이 효과적이기는 하나 최근 재 발률을 감소시키고자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5~10년 사용한다. 항암

STEP 1 거울 보기 자세 상의를 벗고 거울 앞에 서서 양손을 양쪽

치료는 수술 후 3~6개월간 받으며 방사선 치료는 유방을 부분 절제

허리에 고정시키고 팔과 어깨를 앞으로

했거나 암세포가 겨드랑이 임파선에 4개 이상 전이됐을 때 받게 된다.

내밀어 양쪽 유방의 전체적인 모양, 피부 상태를 관찰한다.

예방은 전통 생활습관으로

STEP 2 촉진 자세

유방암 예방은 에스트로겐 노출을 줄이는 데서 시작된다. 현재 영양

검사하려는 쪽의 어깨 밑에 베개나

이 좋아지면서 초경 연령은 30년 전보다 3년 정도 빨라졌다. 에스트

수건을 접어서 받치고 누워 한쪽 팔을

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그만큼 길어진 셈. 또 고령 산모, 저출산, 모

올리고 아래의 방법대로 촉진한다.

유 수유 기피 등도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을 더해준다.

STEP 3 촉진 방법

의학적으로 유방암 위험은 초경 연령이 1년 늦을수록 4%씩, 모유를

쇄골 위아래와 겨드랑이에 몽우리가

1년 더 먹일수록 4.3%씩 낮아지는 반면 첫아이 출산 연령이 1년 늦 으면 3%, 체중 1kg 증가 시 1%, 먹는 피임약 복용 땐 24%, 폐경 후 호

만져지는지 확인한다. 쇄골 아래에서부터 시작하여 세 손가락 끝마디로 유방을 지그시 눌러가며 3회 정도 둥글린다.

르몬 대체요법을 받을 땐 매년 2.3%씩 늘어난다. 따라서 유방암 예방

유방 전체를 ↓↑↓↑ 이러한 방향으로

은 소식과 운동, 기름진 음식을 멀리하고 신선한 채소 듬뿍 섭취하기,

샅샅이 만져본다.

첫아이 20대에 출산해 모유로 키우기 등 할머니 세대 여성들의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는 유방암 치료를 받은 환자도 재 발 방지를 위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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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MONEY

신입사원의 목돈 만들기 금융 포트폴리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사원 입장에서는 입사 첫해가 앞으로의 경제적인 성공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사회 초년병 시절 형성된 돈 관리 습관이 평생을 가기 때문이다. 하지 만 처음 사회생활을 한다는 핑계로 친구들에게 한턱 내고, 쇼핑하고, 여행 잠깐 다녀와보니 통 장 잔고가 거의 바닥날 지경이라고 하소연하는 새내기들이 적지 않다. 사회생활 첫걸음에 들어 섰을 때 재테크 습관을 익히지 않으면 종자돈 마련에 실패하기 십상이다. 목돈이 있어야 투자 도 저축도 할 수 있는 법. 월급날이 되기도 전에 슬금슬금 돈이 빠져나가 고민인 신입사원들이 알아두면 좋을 재테크 5계명을 소개한다.

1.

씀씀이부터 줄여라

종자돈을 모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때가 바로

2.

글 이경은(<조선일보> 기자, diva@chosun.com)

노후 대비는 미리미리

일찍 준비할수록 나중에 웃을 수 있는 것이

3.

내 집 마련 시작은 청약통장으로

내 집 마련은 분명 어려운 목표다. 하지만 결

신입사원 시절이다. 아이 등 부양가족도 없

노후 준비다. 연금보험은 1년에 300만원까

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일단 주택청약종합

고 각종 경조사비도 적게 들기 때문이다. 일

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중도

저축 가입부터 서두르자. 주택청약종합저축

단 월 소득의 60% 이상, 최소한 절반 이상은

해지하면 조기해약에 따른 손실금이 발생할

은 내 집 마련을 위한 기본 상품으로 전용면

저축하겠다는 결심이 필요하다. 예컨대 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처음부터 너무 과도

적 85㎡ 이하 공공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

급 200만원을 받는 신입사원의 경우 100만

한 금액을 넣진 말길 바란다. 각종 사고에 대

약저축과 민영주택 청약이 가능한 청약예금,

원을 저축한다는 계획을 세운 후 이 가운데

비한 보험 가입도 서두르면 좋다. 나이가 어

청약부금 등을 하나로 묶은 상품이다. 공공

20%가량은 저축 상품에, 20%는 보험 상품,

릴수록 보험료는 싸지기 때문이다. 보장성

주택과 민영주택 모두 청약할 수 있다는 게

60%는 주식형 적립식 펀드 등과 같은 투자

위주로 가입하되 소득의 10% 이내에서 설

장점. 지난 2월 가입자 수가 900만 명을 넘

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혼

계하는 것이 적당하다. 종신보험이 부담된

어설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앞으로 보

하고 나서 혹은 승진하고 나서 돈을 모으겠

다면 보험 기간이 정해져 있는 정기보험도

금자리주택처럼 저렴하고 입지가 좋은 공공

다는 안이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중・단기

대안이 될 수 있다. 변액연금보험은 소득공

주택 공급이 많아지는 만큼 주택청약종합저

로 목표를 정해보면 재테크의 의미가 한결

제 혜택은 없지만 대신 10년 이상만 유지하

축의 효용성은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란 게

확실해질 것이다. 짧게는 결혼자금 마련, 길

면 비과세 혜택을 챙길 수 있다. 주식이나 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무주택 가구주이면서

게는 자녀들의 학자금, 은퇴 후 노후생활까

권 등에 투자해서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고

국민주택규모 이하(전용면적 85㎡ 이하)의

지 설계해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실적배

주택에 청약하는 경우에는 연간 불입금액의

당형 상품이지만 만기(연금 개시 시점)까지

40%(최대 48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도 챙

만 유지하면 원금은 보장된다.

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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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코 모딜리아니(Franco Modigliani) Life Cycle 지출곡선(확실곡선) 수입곡선(불확실곡선)

경제적 정년 (예측 불가능)

사회생활 시작 및 결혼 준비

20대

카드 이용 실적 추이

9,514

주택 구입

자녀 교육

30대

40대

신용카드

13,370

11,332

50대

(1,106억원)

(51.7억원)

2,029 (73.2억원)

2,874

연봉의 5~10%

(99.9억원)

연봉의 10~15% 연봉의 15~20%

2007

4.

2008

체크카드로 똑똑한 돈관리

월급날이 될 때마다 ‘카드값으로 얼마나 빠

2009

60대

*경제적 정년은 첫 자녀 대학 입학 시기입니다.

연봉 대비 자동차 유지비 연봉의 5% 미만

1,400

노후생활

체크카드

(1,278억원)

(1,247억원)

자녀 결혼

단위: 만 장

5.

연봉의 20% 이상

자동차는 돈 먹는 하마

신입사원들이 가장 사고 싶어 하는 것 중 하

44.0% 30.0% 13.5% 6.8% 5.7%

TIP. 흥국생명 (무)프리미엄인덱스연금보험 수익성과 안전성을 겸비한 선진형 보험

져나갈까’ 하고 고민한다면 재테크 점수는

나가 바로 자동차다. 그러나 차에 대한 유혹

0점이나 다름없다. 본인의 월 수입에 맞춰

을 뿌리쳐야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다. 한 직

적당하게 지출하지 않으면 카드빚에 허덕일

장에서 나란히 출발해 1500만원짜리 자동

수익을 고객에게 추가로 제공하는 상품으로,

수밖에 없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카드 사용

차를 타면서 3년간 할부와 유지비용을 들이

수익성과 안전성을 겸비한 선진형 상품이다.

액이 적혀 있는 명세서를 받는 일이 잦다면

는 경우와 고스란히 저축한 경우를 비교하

1. 추가 납입 기능 및 자유로운 중도 인출 기능

체크카드 사용을 고려해보자. 체크카드는

면 내 집 마련 시기는 5년가량 차이가 난다.

2. 보험료 납입 면제

통장 잔액 내에서만 소비할 수 있는 일종의

자동차를 사지 않는다면 1500만원의 예금

직불카드인데 기존 신용카드와 비교해 서비

통장과 30만원씩 넣는 적금통장이 생긴다고

보장(단 최고 80세 계약 해당일까지 보장)

스나 기능면에서 차이점이 없으면서도 합리

봐도 과언이 아니다. 젊을 때의 ‘뚜벅이 생활’

4. 45~75세까지 자유롭게 연금수령 가능 및

적인 소비활동을 가능케 한다는 게 장점이다.

은 재테크 측면이든 건강 측면이든 바람직

사용하는 대로 통장에서 현금이 빠져나가고

하다.

통장엔 사용내역이 찍혀 자연스럽게 가계 부 정리까지 된다. 신용카드에 비해 위・변 조 위험이 적고 연회비나 연체에 대한 부담

무배당 프리미엄인덱스연금보험은 주가지수(KOSPI 200 지수)의 연동이율에 따른

(단, (무)보험료납입면제특약 가입 시) 3. 연금 개시 이후 노인성질환 수술 및 입원 추가

다양한 연금지급 형태 5. 활동기 사망, 재해장해, 특정질병 및 종합적인 암보장, 노후연금은 물론 입원까지 평생보장(특약 가입 시) 6. 고액 보험료 할인(적립형에 한함) 7.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 및 특약보험료에 한해 보험료 소득공제

이 없는 것도 매력. 특히 올해부터는 신용카 드에 비해 소득공제 혜택도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혜택도 커졌다.

문의 | 고객만족센터 1688-2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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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URANCE Q&A

자녀보험 (태아보험) 이런 상황에 보장받을 수 있을까?

노산의꿈 님의 말 :

3대독자 님의 말 :

임신한 지 17주 된 만 36세의 산모입니다. 질병

태아 자세가 바르지 않아서 걱정인데, 제왕절개

은 없지만 노산이라 마음에 걸리는데, 태아보험

수술 시 보장받을 수 있나요?

에 가입할 수 있나요?

흥국 님의 말:

흥국 님의 말 :

자녀보험은 자녀에 대한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

임신 16주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할 때만 보장합니다. 안타깝게도 제왕절개 수술

첫아이를 임신한 산모 연령이 35세 이상이면 태

은 산모에 대한 수술이므로 보장 내역에 해당하

아의 건강에 대한 소견서(각종 검사결과 포함)를

지 않습니다.

첨부해 청약해야 합니다. 둘째 아이 이상 임신한

-

산모는 소견서 없이 가입할 수 있습니다. ^^

니모이모 님의 말 :

-

조카 몸무게가 2.1kg이라서 인큐베이터에서 키

꼬물이건강나라건강 님의 말 :

워야 할 것 같은데, 보장받을 수 있나요?

태아보험에 가입하려고 하는데, 태아가 뱃속에서

흥국 님의 말 :

유산되거나 출산하다가 잘못되면 사망보험금을

주산기질환 입원특약을 가입한 아이가 미숙아로

받을 수 있나요?

4일 이상 계속 입원하면 주산기질환 입원급여금

흥국 님의 말 :

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입원특약을 가입한 경

태아가 유산 또는 사산 등으로 태어나지 못하면

우에는 일반질병 입원급여금도 받을 수 있습니다.

계약은 무효 처리됩니다. 이미 낸 보험료는 당연

-

히 돌려드립니다.

반쪽이맘 님의 말 :

-

저체중으로 태어난 우리 아이, 어린이보험에 가

쌍둥이아빠 님의 말 :

입하려고 하는데 가입할 수 있나요?

태아보험에 가입한 지 6주 정도 지났는데, 알고

흥국 님의 말 :

보니 쌍둥이 임신이래요. 두 아이 모두 보장받을

몸무게가 2.5kg 미만이면 미숙아라고 부르는데,

수 있나요?

이런 경우 질병이나 선천성 질환의 위험성 때문

흥국 님의 말 :

에 만 3세가 지나야 청약할 수 있습니다.

태아가 두 명 이상이면 가족관계 등록부상 앞순

-

위로 기재된 아이를 주피보험자로 간주해 가입

두마리토끼 님의 말 :

시 정해진 금액에 따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만

○○생명보험회사 어린이보험을 가입했는데 흥

약 주피보험자가 태어난 날부터 1년 이내에 죽고

국생명에 자녀보험을 추가로 가입하려고 합니다.

동시에 출생한 쌍둥이가 살아 있으면 계약자는

중복으로 보장받을 수 있나요?

주피보험자가 죽은 날부터 1개월 이내에 한해 동

흥국 님의 말 :

시에 출생한 아이 가운데 가족관계 등록부상 차

타 보험사에 가입된 어린이보험과 무관하게 흥국

순위의 아이를 새로운 주피보험자로 정해 보장받

생명의 자녀보험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약관에

을 수 있습니다.

써 있는 내용대로 보장해드립니다. ^^

이달의 전문가 지식인 흥국생명 U/C 팀장 조충현 9132179@heungkuk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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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뚝뚝연희맘 님의 말 :

말벌사형 님의 말 :

턱턱턱 님의 말 :

태아보험 특약은 안 들고 자녀보험만 들었는데,

주말에 아이랑 산으로 놀러 갔는데, 아이가 말

아이가 턱에서 소리가 난다고 해서 병원에 가

생후 4개월 된 우리 아이가 갑상선기능저하증

벌에 쏘였어요.

보니, 턱 교정을 해야 한대요.

이래요. 어떡하면 좋죠?

흥국 님의 말 :

흥국 님의 말 :

흥국 님의 말 :

생활질환 통원특약을 가입한 경우, 자녀가 말

1~5종 수술에 대해 보장하는 자녀보험에 가입

입원특약을 가입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벌에 쏘여 통원하면 통원치료비를 받을 수 있

한 경우, 악관절 관혈수술 시 수술급여금을 받

4일 이상 계속 입원했을 때 일반질병 입원급여

습니다.

을 수 있습니다.

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

학교폭력방지위원회 님의 말 :

영구치없다 님의 말 :

안전불감증준이맘 님의 말 :

아이가 학교 근처에서 불량한 학생들에게 맞아

포도를 먹다가 포도씨를 씹어서 영구치가 빠져

커피포트가 쓰러지는 바람에 아이가 뜨거운 물

서 팔이 부러졌어요.

버렸어요.

에 발등을 데어 수술을 했어요.

흥국 님의 말 :

흥국 님의 말 :

흥국 님의 말 :

다른 사람에게 맞아서 골절진단을 받으면 골절

걱정 마세요. 영구치아가 빠지면 치아치료비를

이럴 땐 화상수술 급여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치료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자녀보험의

받을 수 있답니다.

4일 이상 계속 입원하면 화상 입원급여금을 받

유괴・납치 급여금에 대한 보장이 있는 상품에

을 수 있고 생활질환 통원특약을 가입하면 통

가입한 경우라면 유괴・납치의 피해자가 됐을

원치료 할 때 추가적으로 통원치료비도 받을

때 유괴・납치 급여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

수 있습니다.

기에서 유괴・납치라 함은 형법 제31장에서 정

-

하는 범죄로 담당 경찰서장이 발행하는 사고사

납입보험료를 최고 4%까지 할인(1명이면 2%

피부천사 님의 말 :

실확인서를 기준으로 합니다. 부디 그런 일이

할인, 2명이면 3% 할인, 3명 이상이면 4% 할인)

아이가 밤새 몸을 긁기에 병원에 데려갔더니

없길 바라지만 혹시나 해서 덧붙입니다. ^^

아토피성 피부염이래요.

-

2. 자녀愛 보장

흥국 님의 말 :

방과후컴퓨터 님의 말 :

❶ 의료비 보장(입원: 최고 5000만원,

어린이생활 치료특약을 가입했다면 아토피성

아이가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한 후에 눈을 비

피부염으로 4일 이상 계속 입원했을 때 30일

비다 균이 들어가서 결막염에 걸렸어요.

한도로 생활입원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흥국 님의 말 :

-

컴퓨터질환의 입원급여금을 보장하는 자녀보

엄마손이보약 님의 말 :

험에 가입한 자녀가 결막염으로 4일 이상 계속

학교에서 급식을 먹다가 우리 아이랑 반 친구

입원하면 컴퓨터질환 입원급여금을 받을 수 있

들이 식중독에 걸려 입원했어요.

습니다. 게다가 입원특약을 가입한 경우라면

흥국 님의 남 :

일반질병 입원비도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TIP. 흥국화재 (무)탄생기쁨플러스보험 1. 출산의 기쁨! 고객과 함께합니다 ❶ 여성형: 보험기간 중 출산한 자녀수에 따라

❷ 자녀형: 보험기간 중 형제(자매/남매) 출산 시

납입보험료를 최초 1회에 한해 2% 할인

통원: 1일당 최고 20만원) ❷ 암, 중대 CI 중점 보장 ❸ 생활위험, 전염병, 배상책임, 학원폭력피해 보장 ❹ 식생활 변화에 따른 소아성인병(고혈압,

지방간 등) 보장

어린이생활 치료특약을 가입했다면, 식중독으

3. 여성愛 보장 ❶ 의료비 보장(입원: 최고 5000만원,

통원: 1일당 최고 20만원) ❷ 3대 성인병, 중대 CI 중점보장 ❸ 생활위험, 배상책임 및 폭력피해 보장 ❹ 여성 19대 질병, 만성질병, 부인과 질병 및

임신・출산 관련 위험 보장

로 4일 이상 계속 입원했을 때 120일 한도로 주요질환 입원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문의 | 고객만족센터 1688-1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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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우리 회사 소식 및 태광그룹 계열사 소식

흥국화재 ‘손해사정사 양성 스쿨’에서 전문가로 거듭나요 흥국화재는 매년 임직원 직무역량 강화와 고객서비스 강화를 위한 ‘손해사정사 양성 스쿨’ 과정을 개설, 운영해오고 있다. ‘2010 손해사정사 양성 스쿨’ 과정은

흥국금융가족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대전

FY2010 경영전략 워크숍, 믿음직한 금융서비스 기대하세요!

태광산업 중앙연구소에서 진행됐다. 학습방향 설정과 목표수립 과정을 통해 참여자들이

흥국생명, 흥국화재 등 흥국금융가족 6개 계열사가 지난 4월 6일, 흥국생명 용인연수원에서 경영전략 워크숍을 가졌다. FY2010을 맞아 금융계열사 간 사업계획을 한자리에서 공유하고 각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자리로, 총 4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은 ‘실천과 도전 그리고 목표달성’을 주제로 한 초청강사의 특강으로 시작, 각 부문별 사업계획과 비전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으로 구성・진행됐다. 흥국금융가족의 경영진은 내실 경영과 강화된 고객서비스를 기반으로 더욱 편리한 통합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금융계열사를 넘어 태광그룹 전 계열사 간의 협력을 통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손해사정사가 되기 위한 기본 소양을 갖추도록 했으며 이론 학습, 시험대비 예상문제 풀이와 고득점을 위한 답안지 작성 요령 등 손해사정사 시험에 대비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시험을 준비하도록 ‘맞춤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또한 앞서 합격의 기쁨을 누린 선배 손해사정사의 학습 노하우와 성공담을 들을 수 있는 시간, 그간의 교육성과를 점검하는 실전 모의고사 등도 마련돼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티브로드 티브로드와 함께 더욱 풍성한 카드 혜택을 국내 최대 복수종합 유선방송사업자(MSO)인 티브로드는 지난 3월 29일부터 신한카드사와

흥국화재 도움이 필요할 땐 ‘SOS 도움방’으로 오세요

제휴해 ‘티브로드-신한카드’를 출시했다. 티브로드 케이블방송, 인터넷, 인터넷 전화 사용 고객이

흥국화재는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고객민원에 앞서

신한제휴카드를 신청하면, 사용금액에 따라 월 최고 1만원까지 사용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대응하고자 영업지원시스템 내 민원해소를 위한 ‘SOS

또한 카드 발급 후 자동이체를 신청하는 고객은 캐시백(매월 2천원 / 최대 2회, 1만원 한도 내)을

도움방’을 개설, FC와 대리점 등 영업가족을 통한 민원

지급받는다.

해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외에도 ‘티브로드-신한카드’는 3대 백화점(롯데, 현대, 신세계) 3개월 무이자 할부,

‘SOS 도움방’은 영업조직을 통한 민원상담 창구를

현대오일뱅크 주유 시 리터당 40원 적립, 주요 테마파크(에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랜드 등)

확대해 고객들이 직접 민원을 신청하면서 겪는 불편함을

자유이용권 최고 50% 할인, 맥스무비, 인터파크, YES 24에서 영화표 예매 시 장당 1500원씩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영업가족들이 고객에게 더욱

최고 3000원 할인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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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ODITY

Heungkuk cartoon

김쾌유 씨의 희망살이

제1화

고생 많이 했어요-

유방암 수술 및 항암 치료를 받아온 김쾌유

글・그림 조혜민

2년 뒤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는다.

암이 재발한 데다 이미 폐와 간 등 다른 장기로 전이돼서 골수이식이 필요합니다.

씨(36세).

고된 항암 치료를 다신 하고 싶지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아..

찾았다!! 흥국화재

않은 가족들.

'world care service'

대체할 치료법을 찾아보는데…

상품설명을 들으러 간 김쾌유 씨 부부.

저희 'world care service'는 월드케어사와 제휴를 맺은 미국병원으로부터 의학적 2차 소견을 받고 원하면 치료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게다가 고객님은 흥국화재 '행복한 라이프케어 보험'의 가입자!! 500여 만원에 해당하는 2차 의료소견 서비스 비용이 모두 무료! 미국 2000여 개의 종합병원 중 TOP로 손꼽히는 듀크대학병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보스턴 아동병원 등 최상의 6개 병원과 제휴를 맺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흥국화재와

국내에는

월드케어사는

소개되지 않은

매사추세츠

신약이었기에

종합병원에

미국에 가기로

의료소견을 요청..

했다.

미국에 도착한 김쾌유 씨.

GO!!

이건 미리 보내 놓겠습니다.

아- 나 영어 못하는데..

걱정 마세요. 항공, 현지통역, 호텔, 병원 예약과 관련된 기타 전반적인 '의료 코디네이션 서비스'를 논스톱으로 제공합니다.

김쾌유 씨는 치료 받는 동안 질병의 진행과정 및 치료계획 등을 충분히

경과가 아주 순조로이 진행됐습니다.

※World Care Service란?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발병 시 보험금뿐만 아니라 해당 분야의 세계적 전문의로부터 진단명, 치료법에 대한 자문, 신약 소개 등 2차 의료소견을 받거나 제휴의료기관에서 치료 받도록 의료 코디네이션을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입니다(단,

설명들을 수 있었고

제휴의료기관의 치료를 원하실 경우 피보험자의 비용부담을 전제로 합니다). 흥국화재

한국에 있는 것처럼

‘행복을 多주는 가족사랑보험’과 ‘행복한 라이프케어보험’(2010.1.11 기준)의 피보험자에게

편안하게 진료를 마쳤다.

가입일로부터 3년간 대상질병 진단 시 횟수에 상관없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문의 | 흥국화재 고객만족센터 1688-1688 / 월드케어社 02-2183-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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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STORY

여름보다 따뜻한 5월

가정의 달 기획 사내공모

가족에게 쓰는 편지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는 지난 2006년부터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폐허가 된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에서 집을 짓고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총 150채의 집을 지어 가장 피해가 컸던 저지대의 이재민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재난 지역에는 으레 스타들의 구호 활동이 따르지만, 브래드 피트는 반짝 봉사가 아닌 4년 동안 지속적인 손길을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기에 충분합니다.

어머니를 향한 따뜻한 고백 — “막내야, 엄마가 마을 편지쓰기 대회에서 일등을 했단다.” “엄마, 뜬금없이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업무에 파묻혀 있던 오후, 엄마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 통.

흥국금융가족 신문로 사옥 로비에서 만날 수 있는 팝아트 작품 ‘Big

“엄마가 넉 달 동안 문예학교에서 선생님을 따라 부지런히 글쓰기를 배워서 우리 막

Temptation’과 ‘Blue Dog’의 아티스트 로메로 브리토 역시 자신의

내 딸에게 편지를 썼거든. 지금 읍내 나가서 편지 보낼 테니까 받아봐라.”

이름을 내건 재단을 통해 그 어느 작가보다 열성적으로 전 세계 가난한

하루에 3시간 간격으로 딱 네 번밖에 버스가 다니지 않는 곳, 일흔 평생 농경을 벗삼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흥국금융가족 신문로 사옥에서 열린

아 살아오신 우리 엄마. 편지를 받아 드니, 전화기 너머 막내딸에게 보낼 편지 한 통

국내 첫 개인전을 위해 한국에 처음 방문한 그를 만나 재단 설립 동기를 물었습니다. “저는 브라질의 아주 가난한 집 9남매 중 막내였습니다. 학교 가는 것이 즐거웠고, 학교 교육을 통해 꿈을 품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 집에서 이름 대신 ‘아홉째’라는 숫자로 불렸던 저를 하나의 존재로 인정해준 세상에

때문에 덜컹이는 버스에 몸을 싣고 먼 길을 나섰을 엄마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정 성스레 눌러쓴, 지웠다 다시 쓴 한 문장 한 문장에는 온통 딸 걱정, 사위 안부, 손주 생 각으로 가득하네요. 흔들림 없는 엄마의 사랑에 막내딸은 기쁜 울음을 참아봅니다. 살아 있음이 이토록 행복한데, 언제까지나 엄마와 함께라면 더없이 좋으련만 시간을 붙잡아둘 수 없음을 알기에, 더 늦기 전에 고백합니다. 어머니, 지금껏 베풀어주신 사 랑 참으로 크고 포근했습니다. 언제까지나 사랑합니다.

대한 고마움을 갚기 위해 재단을 설립해 어린이를 돕기로 했습니다.” ‘나’와 ‘남’이라는 말 대신, ‘우리’라는 말이 갖는 의미를 생각해봅니다.

막내딸 은희 드림

흥국금융가족은 더불어 사는 삶의 ‘쉬움’과 ‘즐거움’을 여러분과 함께

흥국화재 서부사업단 주임 신은희

공유하고 싶습니다. 흔히 말하는, 많이 배운 사람이나 잘사는 사람만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문화와 예술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에 개방해놓은 것이지요.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 뵙거나, 자녀와 함께 떠나는 나들이를 계획하고 계신가요? 가족의 손을 잡고, 가정이라는 울타리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보면 어떨까요? 낯선 이웃과 함께 웃는 웃음,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잡은 손으로 올봄은 정말 따뜻할 겁니다.

흥국금융가족 사보 편집부

일주&선화갤러리 개관전 ‘한국미술, 근대에서 길찾기 展- 추사에서 박수근까지’의 오프닝 행사에서 예원학교 오케스트라가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모든 것을 드려도 부족한

부모님께 — 지난겨울 학교라는 울타 리를 벗어나 사회에 첫발 을 내디딘 저에게 올봄은 새롭게 다 가옵니다. 새로운 세계를 향한 기대감과 떨림으로 가득 찬 이 봄날, 두 분의 끊임없 는 사랑과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제가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제가 새로 운길 을 떠날 때 저보다 한발 앞서 제가 가는 길을 살펴 주신 부모님. 언제나 묵묵 히 저를 응원해주시는 두 분을 보며 평생을 다해도 갚지 못할 내리사랑을 느낍니다. 칼릴 지 브란은 <예언자>라는 책에 서 ‘부모는 자식을 쏘아 올리는 활’이라고 말했습니 다. 두 분은 그 누구보다 저를 높게 쏘아 올리셨습니다 . 이젠 제가 두 분을 쏘아 올리는 활 이 되겠습니다. 받은 사랑 이 너무나도 크기에 받은 만큼 되돌려드리기엔 부족 하겠지 만, 언제나 두 분 앞에 부끄 럽지 않은 아들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 다.

아들 현준 올림 흥국생명 소매금융팀 사원 이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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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의 소중한 아들 희도에게 —

송이야, 안녕! —

사랑하는 아빠를 만나 희도를 임신했을 때가 생각나는구나.

너에게 처음으로 띄우는 편지인 것 같아. 여자친구, 남자친구로 지낸 연애기간도 남

엄마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라고 낮에는 자고, 밤에는 힘차게 발길질을 해댔지.

들보다 짧았고 얼마 되지 않아 결혼하게 되어 편지 한 줄 쓸 기회가 없었는데, 고맙

희도가 태어난 날, 온 가족 모두는 너의 탄생을 기뻐했단다. 아빠랑 너무 똑같아서

게도 이런 기회가 생겼네. 쑥스럽지만 이곳에 내 마음을 살짝 풀어놓을게.

아빤 깜짝 놀랐대. 그때부터 너를 리틀 호양(아빠 이름)이라고 불렀지. 희도가 태어

2008년 3월 1일 널 처음 만났지. 5월이면 우리 만난 지 벌써 27개월이다. 내 또래

난 날부터 기쁨과 동시에 초보 엄마, 아빠는 고생했단다. 밤낮이 바뀌어 24시간을

친구들은 결혼 10주년을 손꼽는데, 우리는 아직 3년째 신혼을 즐기고 있네. 하지만

안 자고도 회사를 다녀야 했고 잠이 없던 너는 밤만 되면 놀아달라고 했어. 친할머니,

난 너와 꽤 오랜 시간을 함께한 느낌이 들어.

외할머니, 엄마, 아빠 모두 손들게 했지. 그뿐이게? 식사 시간이 되면 넌 꼭 응가를

사실 독신주의자였던 내가, 널 만나 6개월 만에 결혼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

해댔단다. 얼레리 꼴레리~~

그래서인지 나에겐 너와 지내는 하루하루가 신기하고 재미난다. 혼자 지내는 생활

그런 희도가 벌써 초등학교 3학년이네. 초등학교 들어간다고 눈시울을 붉힐 때가

이 워낙 길었기에 가끔은 혼자인 시간이 그립기도 하지만, 널 보면 그런 마음도 금

엊그제인 것 같은데…. 생각도 키도 훌쩍 자란 희도가 엄마는 너무 든든하단다. 엄

세 사라져버려. 무심한 날 항상 같은 자리에서 한결같이 기다려주는 너에게 고맙다

마가 다른 엄마들보다 예쁘다고 칭찬해주기도 하고, 컴퓨터 자판 빨리 치려고 피아

는 말을 꼭 하고 싶어.

노를 배우겠다고 하는 너의 엉뚱함에 때론 황당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단다.

우리 5월엔 근사한 추억여행을 떠나보자. 낯선 곳으로 떠나는 걸 주저하는 나 때문에,

엄마가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희도도 열심히 놀고, 열심히 공부하길 바래.

우리 여행도 별로 못 했잖아. 당신 수업 없는 날, 짧은 휴가라도 내서 봄나들이 다녀

엄마 아빠는 이 세상에서 희도가 제일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워.

오자. 남들보다 늦게 만나 늦게 결혼했지만, 서로 이해하고 아껴주며, 섬기는 가정,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보자. 사랑해, 송이야!

희도를 사랑하는 철없는 엄마가. 흥국생명 경리팀 대리 권은하

똥강쥐 동규가 흥국증권 경영관리팀 대리 신동규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든든한 나의 친구! — 우리 엄마 어깨 아프다는 말에 친딸인 나보다 걱정 하며 안마를 해주는 당신. 내 동생 취직에 우리 가족보다 기뻐하며 합격 선물을 챙기는 당신. 이렇 게 고마운 당신, 얼마 전 내가 아파서 걱정 많이 했죠? 건강 하나 못 챙기고 힘들 게해 서 너무 미안했어요. 하지 만 내가 아플 때 더 아파 하는 당신을 보면서, 아프 지 말아 야 할 또 하나의 이유를 발견했지요. 앞으로 건강 한 미소만 보여주겠다고 약속할게 요! 당신이 말했죠. 우리 는 그저 인생을 순리대로 살면 될 뿐이라고. 그래 요, 우리 앞 으로 욕심 부리지 말고 그저 순리대로 서로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아끼며 함께 살 아요. 못나면 못난 대로 , 힘들면 힘든 대로, 늙으 면 늙은 대로 그렇게 서로 기대면서 함께 살아가요. 항상 고맙 고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내로부터 흥국화재 법무팀 사원 이미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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