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_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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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21

2011.01

언론인의 혜안, 세상을 밝히는 책 으로 태어나다


생명 남대문지점 김수화

화재 하남지점 이두례

생명 마산지점 임하옥

화재 동탄지점 김전홍

화재 상무지점 홍영환

생명 안성지점 윤선영

생명 중부산지점 서미경

생명 에이스지점 정선예

화재 리더스지점 강성일

새해에도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흥국생명・흥국화재 1년 차 FC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를 맞아 흥국생명・흥국화재 FC들이 인사드립니다. 2011년 1년 차의 어엿한 FC가 된 올해는 저희에게 특히 큰 의미가 있답니다. 더욱 노력해 언제나 고객 여러분께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의 FC, 흥국금융가족의 미래가 되겠습니다. 2011년 저희의 활약을 기대해주세요.

화재 리더스지점 양민희

생명 청주지점 박미경

생명 포천지점 강은정

화재 글로벌지점 홍금숙

생명 부산지점 명선예

화재 울산지점 최인순

화재 광양지점 김기현

화재 목포지점 송인신

화재 울산지점 장용준

생명 동수원지점 김창희

화재 전주지점 이남엽

생명 서부산지점 김재선

화재 서면지점 정성훈

화재 강서지점 표미순


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21

2011.01

CONTENTS ILJU & SEONHWA

일주학술문화재단 언론인 저술지원사업 |

언론인의 혜안, 세상을 밝히는 책으로 태어나다

02

CULTURE THEME

세상을 바라보고 나를 찾아가는 길 ‘讀書(독서)’

08

CULTURE HOW TO

2011년 성공적인 책 읽기를 위한 핵심 정보

12

ART & ARTIST

한복 디자이너 김영석 |

氣韻生動(기운생동), 달뜬 변화로 한복을 새롭게 피어내다

TRAVEL

문화예술인과 떠나는 예술기행 첫 번째 |

사진가 이한구와 동행한 강원도 고성, 고운 빛 자리에서 새해를 소망하다 1 8

HEUNGKUK VJ

흥국금융가족의 따뜻한 나눔 이야기 |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

24

HEALTHY LIFE

겨울건강, 맞춤형 계절 운동으로 지켜라

28

HEALTH GUIDE

소아암 발병률 1위, 백혈병

32

MONEY MONEY

2011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 상품, 황금알을 낳는 ‘금(金)테크’

34

행복한 미래를 여는 첫걸음, 결혼자금 마련 재테크

36

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21

2011.01

언론인의 혜안, 세상을 밝히는 책 으로 태어나다

14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언론인 저술지원사업이 2회째를 맞았습니다. 언론인들의 현실적 시각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태어난 5권의 서적, 그리고 11명의 새로운 주인공들을 본지 2~7쪽에서 확인하세요.

TECH ADVICE

NEWS / EDITOR STORY 우리 회사 소식과 편집 후기

38

CARTOON

40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제7화 장밋빛 노후 편-

BUSINESS CARD HERE!

이/가 님께 드립니다. 월간 <흥美zine> 발행 2010년 12월 31일 | 발행처 흥국금융가족 홍보실(02-2002-7228, 7225) | 발행인 변종윤 | 기획・편집・디자인 안그라픽스 | 편집 김장미 | 디자인 권수호, 김동신 | 사진 임학현, 조지영 | 인쇄 중앙문화 ◆

<흥美zine>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 강령과 실천 요강을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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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JU & SEONHWA

언론인의 혜안, 세상을 밝히는 일주학술문화재단 언론인 저술지원사업

책으로

태어나다

방송, 신문의 언론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언론인 저술지원사업이 2회째를 맞았다. 언론계 종사자만의 현실적인 시각과 저술 능력을 장려하고 언론의 전문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2009년 시작된 언론인 저술지원사업은 지원자들의 저술계획서를 토대로 매년 10여 명을 선발하여

● <어떤 복지국가에서 살고 싶은가?>

500만~700만원의 저술지원비를 지급하고 있다.

한겨레신문사 이창곤 편집장 지음 도서출판 밈

글 신윤수 사진 편집부


서적으로 결실을 맺은 2009 언론인 저술지원사업 해외 출판계에서 언론인은 중요한 필자군 중 하나다. 쉽고 간명한 문장, 현안에 대한 시의성 있는 분석과 사안을 바라보는 냉정한 혜안은 학자나 전문저술인과는 다른 언론인만의 강점이다. 하지 만 국내에서 언론인이 저술활동을 하는 경우는 다소 드물다. 늘 시간에 쫓기는 각박한 근무환경이 집필을 시도할 만한 여유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일주학술문화재

단은 언론인이 폭넓은 시야를 세상에 좀 더 내보일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2009년 5월 27일 언론인들의 저술계획서를 모집하면서 첫 번째 저술지원사업이 시작됐다. 심사 결과 총 11명의 언론인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일주학술문화재단의 도움에 힘입어 10권의 저술서와 1권의 번역서 중에서 올해 4권의 저술서와 1권의 번역서가 세상에 나왔다. 제일 먼저 출간된 서적은 번역서다. 2010년 7월에 발간된 <월터 딜 스콧의 인간경영 심리학>은 아 주경제신문 박정규 편집국장이 번역하여 국내에 소개했다. 미국 최초의 심리학 인력관리 서적으 로서 인간의 본능과 심리를 이용해 최상의 능력을 끌어내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출간된 서적은 매일경제신문 박유연 기자의 <경제기사 이보다 쉬울 수 없다>이다. 저자는 그간의 취재 경험을 살려 경제기사 읽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경 제 개론서 성격의 서적을 출간했다. 2010년 9월에는 선덕여왕, 안나 윈투어, 마릴린 먼로와 같이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개척한 여성 들의 삶을 다룬 <여성이여 세상의 멘토가 되라>가 출간됐다. 저자 허문명은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로서 여성이라는 사실을 장애가 아닌 장점으로 승화시킨 12명의 여성들을 소개했다. 한겨레신문사 이창곤 편집장의 <어떤 복지국가에서 살고 싶은가?>는 11월에 출간되었다. 복지국 가에 대한 담론을 치열하게 분석한 이 서적은 진보신당 전 대표 노회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고문 변광수 같은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 27명의 견해를 엮어 펴냈다. 가장 최근 출간된 서적은 어린이를 위한 과학 삽화집 <펭귄도 모르는 남극 이야기>이다. 저자인 이 데일리 박지환 기자는 다년간의 과학전문기자 활동을 토대로 어린이들이 과학을 쉽고 즐겁게 받아 들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세종과학기지에서부터 남극의 생태계까지 귀여운 삽화와 함께 소개한다.

<월터 딜 스콧의 인간경영 심리학>

<경제기사 이보다 쉬울 수 없다>

<여성이여 세상의 멘토가 되라>

<펭귄도 모르는 남극 이야기>

아주경제신문 박정규 편집국장 옮김

매일경제신문 박유연 기자 지음

동아일보 허문명 기자 지음

이데일리 박지환 기자 지음

돋을새김

원앤원북스

올리브M&B(주)

한겨레아이들


다양한 저술 분야로 진일보한 2010 언론인 저술지원사업 지난 12월 9일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는 2010년 언론인 저술지원사업의 새로운 주인공들이 수여식 참

01

석차 한자리에 모였다. 저술지원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이날, 기념패를 전달받은 이들은 언론인

01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가 변종윤

의 경험과 지식을 담은 양질의 서적을 2011년에 출판할 것을 약속했다.

사장으로부터 기념패를 전달받고 있다.

8월 23일부터 저술계획서를 접수받으며 시작된 이번 사업에서 심사를 맡은 서울대 언론 정보학과 이재현 교수는 전문성과 주제의 다양성 면에서 작년보다 한결 진일보한 모습을

02

03

02 대구방송 보도국 이승익 부장이 저술지원 대상자들을 대표해 선정소감을 밝히고 있다. 03 일주학술문화재단에서 주최한 6대륙 현대미술전 <Mirrors of

보여주었다며 올해의 지원 현황을 평가했다. 특히 올해는 선정된 언론인 중 상당수가 이미

Continuous Change>의 도슨트를 받고

다양한 저서를 출판한 경험이 있어 앞으로 출간될 저서의 완성도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있는 저술지원 대상자들.

이날 선정된 언론인들의 면면과 그들의 저술계획서를 살펴보면 몇 줄 안 되는 소개만으로도 흥미를 끄는 저서가 많다. 정치, 경제는 물론 스포츠와 자연환경 대책까지 광범위한 주제가 망라되어 있을 뿐 아니라 그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도 언론인들만의 실용성이 느껴진다. 스포츠조선의 남정석 기자와 머니투데이의 배성민 기자는 공동 집필로 <스웨트 머니(Sweat Money)> 라는 가제로 스포츠와 스포츠과학, 그리고 돈의 상관관계에 대한 저서를 준비하고 있다. CBS 정치부의 최철 기자는 10년간의 기자 생활을 정리한 <10년 차 기자가 털어놓은 기자 생활 백서>로 언론인을 지망 하는 후배들에게 언론 현실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전할 예정이다. 대구방송국에서 20년간 기자 생활을 한 이승익 부장은 중국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의 리더십 유형을 분석한 저서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일본 서적 <도시 재생을 생각한다> 시리즈가 광주일보 사회부 윤현석 차장을 통해 번역 출간될 예정이며, 서울신문 편집국 박현갑 부장은 각 지역사회의 공간을 활용한 마케팅 방안을 <한국의 장소 마 케팅>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출간을 앞두고 있는 10권의 책들. 언론인 특유의 시의성 있는 분석과 사회 적 요구를 담은 책들을 통해 국내의 인문학적 토양은 좀 더 풍부하고 성숙한 지점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2010 언론인 저술지원 주인공 11人

광주일보 사회부 윤현석 차장

한국경제신문 편집국 국제부 차병석 차장

일본 서적 <도시 재생을 생각한다> 시리즈 번역 계획.

<유니클로 성공신화를 일군 야나이 회장> 저술 계획.

중앙일보 편집부 이혁찬 기자

광주일보 사회부에서 13년간 기자로 재직했으며

도쿄 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경력 18년 차 기자다.

NIE(신문활용 교육) 지도 매뉴얼을 정리한 <기자,

2000년 국민은행 호남본부 21억 현금 도난사건 취재

한경 이달의 기자상(2010)과 한경 특종상(2006) 등

교실에 가다> 저술 계획. 중앙일보에서 18년간 기자로

보도로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상하이 리포트>, <21세기

재직했으며 한국편집기자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21가지 대예측> 등을 펴낸 바 있다. (주)조선경제i 우병현 연결지성센터장

스포츠조선 편집국 남정석 기자

<뉴 노멀 시대, 세계 경제 파워 리더> 저술 계획.

서울신문 편집국 박현갑 부장

<스웨트 머니(Sweat Money)> 공동 저술 계획. 현재

문화관광부 한국어 지식사전 편찬위원회 위원으로

<한국의 장소 마케팅> 저술 계획. 이 책에서 대한민국의

스포츠조선에서 ‘남정석 기자의 게임만사’라는 칼럼을

재직하고 있다. <구글, 성공 신화의 비밀>, <시티즌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바람직한 지역 마케팅 방안을

연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게임대상 심사위원으로

마케터> 등의 번역서가 있다.

모색하고자 한다. 기존 저서로는 <교육이 살아야 꿈을

활동한 바 있다.

키울 수 있다>가 있다. CBS 정치부 최철 기자

머니투데이 편집국 배성민 기자

<10년 차 기자가 털어놓은 기자 생활 백서> 저술 계획.

세계일보 문화부 박종현 기자

<스웨트 머니(Sweat Money)> 공동 저술 계획. 2005년

2008년 한국방송협회 제35회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학계의 담론, 지식인의 초상> 저술 계획.

취재보도 부문에서 국세청, 론스타 등 외국계 펀드 전격

수상했다.

<내 인생을 바꾼 책>, <지식의 힘> 등의 저서가 있으며,

세무조사 착수 및 후속 보도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문화부로부터 프랑크푸르트 우수기자상을 수상하기도 KBS한국방송공사 국제부 이재강 기자

했다.

<당신이 모르는 인도> 저술 계획. 2007년부터 2년간 대구방송 보도국 이승익 부장

인도 특파원으로 파견되어 베나지르 부토의 암살사건

<중국의 최고 정치 지도자들> 저술 계획. 20년간

등을 취재한 경력 20년의 베테랑 기자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한국편집기자협회 부회장 전자신문 이성민(중앙일보 이혁찬 기자 대리수여), 스포츠조선 남정석 기자,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대구방송 이승익 부장, 광주일보

기자로 재직했으며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에는

윤현석 차장, 조선경제i 우병현 연결지성센터장, CBS 최철 기자,

행정자치부장관 표창, 2001년에는 문화체육부 대통령

KBS한국방송공사 이재강 기자. *수여식에 참석하지 못한 그 외

표창을 수상했다.

언론인 3명의 사진은 본지에 소개되지 못했습니다.


Interview. 1

“경제기사는 아무래도 전문용어가 많

슈들을 독자들이 무리 없이 이해할 수

죠. 그렇지만 그 단어들을 모두 풀어

있도록 도와주는 책을 쓰고 싶었어요.

내면서 기사를 쓸 수는 없기 때문에

되도록 포괄적으로 많은 이슈를 다루

독자들이 전문용어를 안다는 전제 아

어서 이 책 한 권만으로도 경제기사를

래 쓸 수밖에 없어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싶었죠.”

경제기사를 어려워하는 이유도 아마

그의 바람대로 <경제기사 이보다 쉬울 수

기자에게는 늘 따라붙는 이중고가 있다. 기

이 때문이겠죠.”

없다>는 경제 이론서라고는 보기 힘들 만큼

사의 내용을 제한된 분량 내에서 압축적으

박유연 기자는 독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쉽게 읽히는 책이다. 분량의 제한이 없어지

로 전달할 것과 최대한 쉽게 전달할 것을 동

자 다수의 칼럼과 <경제지식의 힘>, <환율지

면서 박유연 기자의 뜻대로 중학생도 이해

시에 요구받으면서 생기는 고충이다. 풀어

식 7일 만에 끝내기>와 같은 서적을 통해 경

할 수 있을 만큼 친절한 경제서적이 탄생한

쓰자니 분량이 넘치고, 압축하자니 이해하

제지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

것이다. 주된 내용 또한 북한과 한국 경제

기 어려워진다. 특히 전문 분야를 다루는 기

써왔다.

의 연관성이나 현 정부의 소득세율 인하와

자라면 많은 부분에서 독자의 이해도가 높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언론인 저술지원사업

같이 생활에 밀접한 부분을 다루고 있어 독

기를 바라며 기사를 작성할 수밖에 없다. 중

을 통해 출간하게 된 <경제기사 이보다 쉬

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경제기사 이보다

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는 것이 기

울 수 없다>도 이 같은 박유연 기자의 바람

쉬울 수 없다>는 왜 언론인들의 저술 작업

자의 도리라고 믿는 박유연 기자로서는 이

과 일맥상통하는 서적이다.

을 장려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단적으로 보

런 점이 못내 아쉬웠다.

“신문지상에 자주 등장하는 경제 이

여주는 서적이라고 할 만하다.

2009 저술지원 대상자 매일경제신문 박유연 기자 / <경제기사 이보다 쉬울 수 없다>, 2010년 8월 출간

기사의 압축성 때문에 미진했던 부분을 책을 통해 채울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언론인 저술지원이 의미있는 이유다


Interview. 2

“그곳 역시 복잡한 사회정치적인 대립

초를 푸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

관계들이 얽혀 있는 사회죠. 그런데 국

“인도에 대한 책들을 살펴보면 여행기

내에서 인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

나 인도의 역사를 다룬 학술지가 대부

은 힌두교와 소, 발달한 IT사업 정도가

분을 차지합니다. 그들의 현재 모습을

전부거든요. 인도가 중국의 뒤를 이어

쉽게 알려주는 책은 그리 많지 않죠.

경제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상 앞

역사적인 맥락에서부터 시작해 현재

유유히 흐르는 갠지스 강을 따라 화장한 잿

으로 우리나라와의 교류는 증가할 수

의 정치경제 지형을 알 수 있는, 그러

가루가 떠내려가고, 그 속에서 목욕을 하는

밖에 없어요.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라

니까 인도라는 사회에 대해 대략적인

수행자들이 뒤섞여 있는 곳. 11억이 넘는 사

도 인도라는 나라가 실제로 어떤 나라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책이 있어야겠

람들과 3억이 넘는 신들이 살고, 삶과 죽음

인지 알 필요가 있죠.”

다는 생각을 했어요.”

의 구분이 모호한 나라. 이처럼 인도는 수많

한국이라는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분단

이재강 기자는 이번 저서를 출간한 이후,

은 이미지들이 겹쳐 동경하는 동시에 거리

된 남북한과 진보와 보수의 대립 같은 필수

좀 더 세분화한 인도의 이야기를 다룬 책들

를 두게 되는 나라다.

적인 이해의 단초들이 필요하다. 이러한 단

을 연이어 집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당

2007년 7월 인도 특파원으로 출국한 이재

초 없이 한국에 대해 이해하고 논평을 한다

신이 모르는 인도>는 앞으로 이재강 기자

강 기자는 뉴델리에 도착한 순간부터 이 같

는 것은 아무래도 어려운 노릇일 것이다. 그

가 들려줄 인도 이야기의 개괄서가 되는 셈.

은 막연한 이미지가 인도에 대한 이해를 어

는 이번 저술지원을 통해 출간하는 <당신이

2011년, 우리가 몰랐던 인도를 그의 책을

렵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르는 인도>가 인도 사회에 대한 이해의 단

통해 알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2010 저술지원 대상자 KBS한국방송공사 국제부 이재강 기자 / <당신이 모르는 인도>, 2011년 출간 예정

인도는 신의 나라가 아닌

사람의 나라다.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저술지원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인도의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세상을 바라보고 나를 찾아가는 길

CULTURE THEME

서 달하는 현대 사회에서 ‘책(冊)’이란 한 글자는 실로 오묘하다. 이처럼 중요하고, 또 이렇게 마음의 무게를 더하는 것도 없으니 말이다. 책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은 현대인들을 위한 책과 독서에 관한 이야기다. 글 변경랑(<서울신문 NTN> 도서에디터, telebkr@naver.com) 사진 편집부

讀書

독 한 해 신간도서 발행부수 1억 621만 4701부, 하루에 쏟아져 나오는 책만 무려 2만 9000부에


WHY.

영혼의 비타민,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자신을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하고도 익숙한 연금술사, 바로 책이다.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 는 B-Generation(책을 읽으며 세상을 알고 사람과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세대) 이라고 불릴 정도로 독서는 시대적 필수 요구사항이 되었다. 우리는 책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 것일까? 책 읽기의 분류를 살펴보면 그 의미가 명 확해진다. 책 읽기를 통해 빠르고 즉각적인 효과를 얻고자 하는 실용적인 독서를

‘아스피린적 읽기’라고 한다. 몸에 열이 났을 때 그 원인을 짚어보지 않고 해열제 를 먹는 것 같은 항생제 처방을 뜻한다. 그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비타민적 읽기’ 가 있다. 비타민적 읽기란 당장의 효과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영향력 을 발휘하는 것인데, 쉽게 말하자면 교양 차원의 책 읽기를 의미한다. 독서의 목적 에 따라 같은 책을 읽더라도 책에서 단편적인 지식을 얻으려고 한다면 아스피린적 읽기, 책 을 읽음으로써 전체적인 사고 범위를 넓히려고 한다면 비타민적 읽기라고 할 수 있다. 이 가 운데 아스피린적 읽기는 즉각적 효과만 따지기 때문에 책에서 멀어지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아스피린 같은 처방식 책 읽기가 필요하겠으나, 독서 전문가들은 책 읽기 의 궁극적인 목적을 위해서 비타민적 읽기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WHAT.

몸과 마음이 원하는 대로, Key Book을 찾자

수많은 책의 바다 속에서 헤매지 않으려면 나의 독서 수준과 취향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 우

선 내 몸과 마음이 원하는 책을 찾아서 동네 도서관이나 서점으로 ‘등뼈 찾기 순례’ 를 떠나보자. 여기서 등뼈 책은 서가에 꽂혀 있는 책으로, 진열대에 편히 누워 있 는 베스트셀러 책보다 독자의 신중한 선택을 기다린다. ‘등뼈 찾기’로 책을 고를 때는 전체 책들이 한눈에 파악되는 규모가 작고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지역 도서관이나 이동 도서 관에서부터 시작하는 편이 수월하다. 큰 도서관이라면 흥미를 느끼는 분야와 폭을 정해놓고 한 서가씩 훑어가도록 한다. 간단하게 ‘ㄱ’에서 출발해도 좋다. 서가를 돌아다니는 동안 우리 가 알게 모르게 머릿속에 저장해놓은 경험(Schema)이 내게 필요한 책으로 인도할 것이다. 좋아하는 작가의 이름을 보고 책을 고르거나,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로 대립하 는 책을 같이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천천히 서가를 거닐며 나를 향해 눈맞춤하고 있 는 책을 발견하는 일은 독서의 첫 번째 즐거움이 될 것이다.

좀 더 깊이 있는 책 읽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법(꼬꼬 물 독서법)’을 추천한다. 한 책에서 저자의 사상을 만들어준 배경지식이 된 밑그 림 책을 따라가며 읽는 것이다. 이 꼬꼬물 독서법은 다독술(多讀術)로 이어지는데, 마쓰 오카 세이고(<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의 저자)는 이를 ‘한 책에서 수많은 다른 책으


로의 네트워킹’이라고 표현한다. 그는 책에서 책으로 깊이를 확장하는 역할을 하는 책을 ‘키 북(열쇠책)’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직 자신의 키 북을 만나지 못한 독자는 양질의 도서목 록을 알려주는 책이나 책 속에 많은 책 정보를 담고 있는 서평집을 선택하여 읽기를 권한다. 널리 알려진 명저 중심으로 읽어야 할 목록을 만들어 자신의 키 북으로 삼아도 좋다. 예를 들 어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으면서 알랭 드 보통의 <프루스트를 좋아하 세요>를 연결하여 읽는다면 프루스트와 그의 작품에 대하여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한 권의 책은 다른 책으로 이어진다. 저자 중심이든, 주제 중심이든, 자신의 궁금증 중심이든, 관심을 연결하여 읽는 방법이 꼬꼬물 독서법의 핵심이다.

HOW.

천천히, 다시, 소리 내어 읽기

우리 시대 책벌레들이 알려주는 책 속 책 이야기 -

책 읽는 올바른 습관을 들이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바로 ‘어떻게 읽을까?’ 하는 문제에 봉착 하는 것이다. 독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천천히 읽기’, ‘다시 읽기’, ‘소리 내어

<책 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이권우, 그린비 : 책 읽기 달인에게 배우는 독서법

읽기’와 같은 방법을 권한다. ‘천천히 읽기’는 특별한 훈련이 필요하지 않다. 느긋한 마음으로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내 용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전부다. 이렇게 책을 읽으면 더 많은 내용을 기억할 수 있으며 이

<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 읽기 50> 안상헌, 프롬북스 : 미래를 위한 자기발전 독서법

해력이 높아져 질적으로 다른 차이를 얻게 된다. 책의 여운을 제대로 음미하기 위해서는 반복해서 읽어보자. 처음부터 책의 내용을 모두 이해 하려 하지 말고 반복해 읽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이해도를 높이고 읽을 때마다 새로운 내

<청춘의 독서> 유시민, 웅진지식하우스 : 유시민의 세상을 바꾼 한 권의 책

용을 발견할 수 있다. 책을 처음 읽을 때 중요한 구절은 밑줄치고 느낌을 메모하는 습관을 들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여서 중복하여 읽은 후 달라진 시각을 확인해보자. 책이란 물건 자체를 소중히 여겨 책을 더

다치바나 다카시, 이언숙 옮김,

럽히는 것을 꺼리는 독자는 포스트잇이나 작은 수첩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청어람미디어 : 일본 대표 독서가

독서할 때 소리 내어 읽으면 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소리 내어 읽는 낭독을 하

다카시의 14가지 독서법

는 것이 묵독(默讀)보다 뇌를 활성화시키므로,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낭독을 추천한다. 실제

<로쟈의 인문학 서재>,

로 과거 선비들은 낭독을 책 읽기이자 곧 공부라고 생각했다. 반대 의견으로 다독술(多讀術)

이현우, 산책자 : 최고의 인터넷

을 선호하는 독서 전문가들은 묵독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어느 방법이 더 옳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개인 독서가들의 취향에 맡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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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꾼 이현우의 인문학 비평집


TREND.

2010-2011년 책 키워드는 도덕, 행복, 건강

책은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온전히 반영한다. 2010년은 전자책 전용 단말기, 스마트

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열풍으로 책 읽는 방법이 다양해졌고, 여러 분야의 책이 골고루 사랑받은 해였다. 그중에서도 인문서의 분발이 돋보였다. 특 히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독서계의 베스트셀러 열풍을 일으키며 대한민국 독 자들을 도덕 논쟁으로 몰아넣었다. 김대중, 노무현 전(前)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맞아 출간 된 <김대중 자서전>, <운명이다>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우리 시대 의 지성인으로 일컬어지는 진중권, 장하준, 홍세화의 <크로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생각의 좌표>가 출간되어 더 나은 사회에 대한 가능성을 진지하게 탐색하였다.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어느 때보다 풍성한 읽을거리를 누린 한 해였다. 황석영, 조정래, 김훈 등 한국 문학의 거장들이 묵직한 작품을 출간했고, 이와 함께 정이현, 권지예, 하성란 등 젊은 작가들의 활동도 활발했다. 특히 <강남몽>, <허수아비춤>은 인 터넷에 연재되어 독자들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한 작품이다. 또한 박완서는 오랜만의 신작 에 세이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를 출간, 애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2010년 비소설 부문의 화제는 단연 법정스님이었다. 지난 3월 우리 시대의 큰 별 법정스님의 타계 후 그의 절판 유언이 발표되자 <무소유>를 소유하려는 독자들로 법정스님 저서들이 품귀 현상을 보이는 소동을 빚었다. 건강 분야의 키워드는 ‘음식과 다이어트’였다. 안전한 먹을거리 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현미밥 채식>, <자연을 통째로 먹 는 마크로비오틱 밥상> 등 자연주의식 밥상에 대한 중요 성이 부각되었다.

2010년 출판계를 돌아보면 독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도덕’, ‘행복’, ‘건강’에 맞춰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우리가 살면서 지향하 는 가치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 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2011년 독서 트 렌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 우리의 선택만 남았다.

<허수아비춤> 조정래, 문학의문학 <강남몽> 황석영, 창비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이창신 옮김, 김영사 <현미밥 채식> 황성수, 페가수스 <마크로비오틱 밥상> 이와사키 유카, 비타북스

11


CULTURE HOW TO

2011년 성공적인 책 읽기를 위한 핵심 정보

1.

별 다섯 개짜리 책을 찾아라!

— ❶ 전문기관 추천도서 삼성경제연구소 북리뷰(www.seri.org) : 경영, 경제, 정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매달

수많은 책들 중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을 선별하기 위한 정보는

2권의 책을 추천하고 서평을 제공한다.

어디서 얻으면 좋을까? 알뜰하게 책을 구입하고 대여할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이달의 읽을 만한 책

수 있는 곳은? 추천도서부터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동료

(www.read-kpec.or.kr) : 국문학과 교수, 동화작가, 시인 등이

부커스를 만날 수 있는 곳까지, 성공적인 책 읽기를 도와줄

문학, 예술, 철학 등 10개 분야에서 매달 각 한 권씩 총 10권을

정보를 전한다. 글 변경랑(<서울신문 NTN> 도서에디터, telebkr@naver.com) 일러스트 서연우

선정한다.

❷ 미디어 추천도서 KBS2 낭독의 발견 : 음악과 함께 책을 소리 내어 읽으며 새로운 감각으로 느끼는 낭독 콘서트. 매주 공개녹화로 출연자와 객석의 교감이 특징이다. (월요일 밤 12시 35분~) KBS1 책 읽는 밤 : 전문 패널과의 토론, 포럼, 작가와의 이야기 등의 코너를 통해 책을 소개한다. (화요일 밤 12시 30분~)

❸ 온라인 포털 추천도서 네이버 오늘의 책 : 하루에 한 권씩 우수 도서 및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을 추천한다. 네이트 북리뷰 : 매주 테마별로 10권의 책을 추천한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리브로 웹진 부커스 : 테마별 도서 리뷰와 작가 인터뷰, 전문가 칼럼이 연재된다. 국내 작가뿐 아니라 화제가 되고 있는 해외 작가 인터뷰 기사도 생생하게 전한다.

12


2.

알뜰 부커스(독서가)를 위한 책 구입・대여 정보

3.

함께 책 읽는 온라인 블로그 & 커뮤니티

❶ 온라인 중고장터

❶ 도서 분야 파워 블로그 알라딘(used.aladdin.co.kr) 중고숍 :

다윗의 서재(blog.naver.com/gilsamo)

‘55% Buy Back 서비스’를 활용하면 신간

: 2008년 네이버후드 책 리뷰 부문 수상자의

중고도서를 정가의 55%에 구입할 수 있다.

블로그로 인문학 분야 책 서평 전문이다.

1000원 이하에서 5000원 이하 가격대별로

흙장난의 책 이야기(bloodlee.blog.me) :

간편하게 도서검색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육아, 경제, 실용, 인문 등 다양한 분야의 책

고구마(www.goguma.co.kr) : 도서 예약

리뷰가 업데이트된다.

제도를 활용하면 일반 도서는 1000원의

로쟈의 저공비행(blog.aladdin.co.kr/

수수료, 전문서적이나 희귀본은 별도의 감정

mramor) : 인문학 비평 전문 블로그. 인터넷

수수료를 내고 구입할 수 있다.

서점 알라딘의 블로그에 올린 리뷰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북코아(www.bookoa.com) : 책을 대여해 읽어본 후 반납하거나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인터넷 서점. 신간을 1000원대의 대여료로 한 달 동안 대여 가능하다.

❷ 랭킹 Top 커뮤니티 북카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cafe.naver. com/readbook) : 저자와의 만남 이벤트에

❷ 도서 무료 대여 기관

참여할 수 있고, 자신만의 소설도 연재할 수

국립・시립도서관 : 회원가입을 할 경우 3~5권의 도서를 1~2주간

있다.

대출 가능하며, 도서관 고문서, 희귀도서의 경우에는 도서관

직장인을 위한 책 읽기(bizbook.cyworld.com) : 책을 읽은 후

내에서만 열람이 가능하다.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이용

서평을 공유하고, 지역별 스터디 모임이 활성화되어 있다.

가능하며, 국립중앙도서관의 경우 월~일요일 오후 6시에서 10시까지

책을 좋아하는 사람(cafe.naver.com/bookishman) : 매주

야간도서관을 운영한다.

1권씩, 1년에 50권의 책을 함께 읽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주민센터 내 도서방 : 구청에서 운영하는 주민센터 내에 동민을 위한 도서방이 설치되어 있는 곳도 있다.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❸ 아동도서 전문 커뮤니티

1회 3~5권의 도서를 1~2주간 대출 가능하다.

책과 함께 자라는 아이들(cafe.naver.

학교 개방 도서관 : 서울시 일부 초・중등학교에서는 학교 내 도서관을

com/booksales) : 아동의 연령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책 대여 외 영화 무료 상영, 독후감 쓰기

추천도서, 공연문화 체험활동 등 다양한

대회 등 다양한 도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보가 가득하다. 우리 아이 책 카페(cafe.naver.com/nowbook) : 아동도서

❸ 전자책(e-book)

단행본과 전집에 대한 리뷰가 실시간 업데이트된다. 책 읽기 동영상, 전자책은 휴대가 간편하고 가격도 종이책보다

도서 교환 정보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평균 35~50% 저렴하다. PC, e-book 전용 단말기,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이용하여 읽을 수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용 애플리케이션은 앱스토어 또는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다운로드받아 이용할 수 있다. 인터파크에서 종이책을 구입하면 e-book 단말기 비스킷(Biscuit)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며, 해당 책의 e-book을 30일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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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ARTIST

한복 디자이너

金김榮영石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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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신윤수 사진 편집부

그의 한복 안에서만큼은 조화로운 공존을 이룬다.

피어내다

그의 한복은 간결하게 그의 주장을 대변한다. 전통과 변화라는 상충하는 두 가치가

氣韻生動

변화하지 않으면 전통도 유지할 수 없다고 말한다. 말만으로는 어지러울 수 있지만,

이중적이다. 그는 전통을 고수할 것과 변화를 지향할 것을 함께 주문한다. 그리고

따라 진화하고 변화해나가야 존속할 수 있다”라는 한복 디자이너 김영석의 말은 일견

달뜬 변화로 한복을 새롭게

“전통은 기존의 것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지킬 수 없으며 시대의 변화와 요청에


경 력

년의 經歷

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그의 안목을 새롭게 했다. 지금도 장 충동 신라호텔로 옮긴 그의 한복집을 방문하면 고가구와 석불, 다듬잇돌이 면밀하게 조화를 이룬 예스러운 광경을 볼 수 있다. 그만의 감각이 발휘된 한복집은 단순한 상점이 아니라 전통의 현 대적 재해석을 엿볼 수 있는 문화공간에 가깝다.

공 력

파격적인 色

지금으로부터 11년 전, 서울 소격동에 문을 연 김영석의 한복집

고전적인 線

그리고 그 이상의 功力

를 따라 꾸준히 확장을 거듭했고, 가구에서부터 한복 소품에 이

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었다. ‘傳統韓服 金榮石(전통한복 김 영석)’이라고 새긴 작은 간판은 정갈했고, 하얀 벽을 액자틀 삼 아 내보인 쇼윈도에는 매달 남다른 감각으로 한복과 소품들이 진 열됐다. 그리 크지 않은 가게였지만 그의 한복집은 지나가는 사 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영석의 한복집은 한복에 대한 그의 감수성을 알려주는 보기 쉬운 지표가 되어주었고, 몇 년 지나지 않아 한복으로 멋을 낼 줄 아는 어른들 사이에서 가볼 만한 집으 로 손꼽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열린 G20정상회의에서 김영 석은 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의상을 디자인하고 외국 정상들에게 한복을 선보이며 명실상부하게 한국을 대표하는 한복 디자이너 로 자리매김했다. 한 분야에 일가를 이루기에는 11년이라는 시간이 다소 부족한 듯

김영석 한복의 가장 큰 특징은 색감. 파격적이고 현대적인 색상

한 느낌이 들지만 그 기간 동안 김영석이 이룬 성취는 남다른 것

과 미묘한 채도 차이를 통해 구현한 배색은 김영석 한복만의 고

이었다. 그가 30대 중반까지 광고 이벤트라는 한복과는 무관한

유한 멋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이를 위해 그는 원단에서부터 적

분야의 전문가였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그의 성취는 더욱 놀랍다.

잖은 공을 들인다. 전국 각지의 천연염색 원단을 찾아 공수하는

한복에 대한 그의 첫 기억은 어머니로부터 시작된다. “지금이야

것은 물론, 본인이 직접 제작 단계에 관여해 자신만의 원단을 만

파마를 하셨지만, 어머니는 제가 제법 나이가 들 때까지 쪽진 머

들어내기도 한다. 지금도 그는 홀치기 염색이나 태국 전통의 납

리와 한복 차림을 하고 계셨어요. 그때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염 기법(밀납을 이용한 염색 방법)을 활용해 자신만의 독특한 색

한복이란 옷을 눈으로 배워갈 수 있었죠.” 어머니를 통해 한복에

감과 문양을 새로이 연구하고 있다. 그는 이 같은 파격적인 색의

대한 아름다움을 자연스레 깨달았던 그에게 한복 디자이너로서

사용이 우리 민족 고유의 특징이라고 말한다.

의 삶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수렴이었을 것이다.

“우리가 백의민족이라고 해서 하얀색만 즐겨 입었다는 건 거짓말

앤티크 소품에 대한 그의 오랜 애정도 한복 디자이너 김영석을

이에요. 사실은 굉장히 색감적이죠. 조선시대 이전의 고려시대만

남다르게 하는 중요한 초석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연적(硯滴)을

봐도 사치스럽다고 할 만한 귀족 문화와 다채로운 색감을 보여주

사다 방에 진열하면서 시작된 그의 앤티크 수집은 분방한 관심사

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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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과 문양에서 자유롭게 스스로를 표현하는 그는 한복의 형태

“한복은 불편한 옷이라는 인식이 많지만, 생각해보면 어느 나라

에서만큼은 좀 더 고전적인 멋을 추구한다. 무엇 하나 생략하거

의 옷이든 예복은 불편하게 마련이죠. 그건 한복만의 문제가 아

나 쉽사리 더하지 않고 한복이 본디 가지고 있던 형태의 아름다

니거든요. 그런데 그런 예복을 굳이 갖춰 입는 이유는 그 불편함

움을 재현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을 감수하면서도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거죠.”

볼 때는 늘 보아왔던 한복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어딘가 새삼 예

그는 불편함을 쉬이 포기하지 않는다. 그 불편함을 이겨내고 정

스럽고 멋스럽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게 그의 한복이다. 웬만큼

성과 예를 다하는 과정 속에 사람의 마음이 담길 수 있다고 믿는다.

눈썰미가 없다면 무엇 때문에 그 한복이 새삼 아름답게 느껴지는

공교롭게도 그의 첫 한복은 바로 아버지의 수의였다. 오랫동안

지도 모를 지경이다.

병고에 시달리던 아버지를 위해 한 땀 한 땀 직접 수의를 준비한

동정의 길이와 끝동의 폭마저도 섬세하게 고려하고 특유의 세팅

것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가 만든 수의로 염을 하던 날, 염

감각으로 색상과 소품을 배치하는 김영석의 한복. 기운생동한 그

을 하던 염사가 그의 수의를 보고 ‘이렇게 잘 준비하셔서 좋은 곳

의 한복은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면서도 현대적인 진화를

가시겠어요’라고 말을 건넸다. 그 순간, 그는 상실로 먹먹하던 가

놓치지 않는 한복의 한 지향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슴이 씻겨 내려가는 듯한 안도감을 느꼈다고 한다. “실제로 제 수의 덕분에 아버지가 좋은 곳에 가실지는 알 수 없는 정 성 예

精誠과 禮

그 속에 사람의 마음이 있다

일이지만, 제가 그 순간만큼은 정성을 다해 노력했다는 안도감이 들었어요.” 편하고자 하는 마음은 자연스럽고 쉬운 것이다. 하지만 자연스럽 고 쉬운 것만으로는 표현되지 않는 부분이 있게 마련이고, 김영 석은 한복이 그런 부분을 통해 멋스러워지는 복식이라고 생각한 다. 그래선지 그의 한복은 색과 모양도 아름답지만 그에 담긴 마 음도 참으로 어여쁘게 느껴진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제대로 복식을 갖춘 한복인형을 만 들고 싶다는 김영석 디자이너. 그는 아이들이 인형을 통해 한복에 자연스레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한복을 통해 표현되는 예를 익혀 갔으면 한다는 작은 바람을 밝혔다. 한복 디자이너를 넘어 문화 디자이너로 나아가는 그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11년간의 작품 활동에서 그가 꾸준히 지속해온 작업은 한복의 세 분화다. 그는 한복 한 벌을 제대로 갖춰 입으려면 적어도 10가지 이상의 세부를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치마와 저고리뿐만 아니라, 속버선과 겉버선, 속바지와 속치마, 적삼과 같은 한복의 모든 구 성요소를 재발견하고 고루 발전시키는 것이 그에겐 중요한 과제 다. 한복입기가 간소화되어가는 요즈음 추세에서 그의 행보는 확 실히 이채롭다. 불편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한복을 좀

01

02

03 04

더 편한 옷으로 바꾸어나가려는 주변의 노력과 달리 그는 불편하 더라도 한복 고유의 멋을 그대로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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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안감이 자연스럽게 밖으로 드러나는 비단 보자기. 02 녹색 당의 위에 노리개를 달아보고 있는 김영석 디자이너. 03 노리개와 같은 소품 역시 김영석의 주된 관심사다. 04 오래된 소반 위에 장식된 꽃신이 어여쁘다.


전통의 변주자, 한복 디자이너 김영석 대학에서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광고 이벤트 전문가로 다년간 활동했다. 어느 날 전통 공예전에서 보았던 한복에 깊은 인상을 받은 후, 광고 이벤트를 그만두고 구혜자 침선장 밑에서 전통 한복 만들기를 사사받았다. 1999년 10월 서울 소격동에 한복집을 열면서 본격적으로 한복 디자이너로서의 행보를 시작한 그는 파격적인 색상과 전통에 충실한 재현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국내를 대표하는 한복 디자이너로 이름을 높였다. 현재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지하에 자신의 매장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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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문화예술인과 떠나는 예술기행 첫 번째 |

사진가 이한구와 동행한 강원도 고성

‘오랜만’의 일이었다. 마장터를 오르는 일도, 일출을 기다리는 일도. 어떤 여행은 지난 것에 대한 ‘갱신’이 되기도 한다. 새로운 해를 맞이할 때마다 다시 꺼내보는 무수한 약속들은 인생이란 여행을 ‘끝까지 가보자’는 의지 가득한 행위다. 남한의 동북단, 강원도 고성의 외딴 바다에 해가 떴다. 어둠이 빛을 낳았고, 빛이 있는 자리에서는 모든 것이 고왔다. 글천 소현(여행작가) 사진 이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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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 길에서 왔던 길을

뒤돌아 보는 경우는 흔치 않다. 강원 고성의 여정이 그러하다

사진가 이한구 이한구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앵글에 담는 ‘한국’의 사진가이다. 월간 <사람과 산> 사진부와 사진집단 <사실>에 속했던 1990년대에 찾아 다닌 마을이 2000곳이 넘고 그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산이 없다.

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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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사진가 이한구와 함께하는 여정은 ‘별을 보고 길을 찾던 시절’로 회귀한 시간이었다. 지도도 내비게이터도 안내서 도 필요하지 않았다. 마장터가 세상에 알려지지 않고 일출 명소 옵바위가 뜨지 않았던 시절부터 사진가는 고성의 산등성이와 해안선을 더듬어왔다. 분단으로 끊어졌던 금강산 여행길이 다시 이어지기 전까지 고성은 그저 진부령 너머의 구석진 땅이었다. 그래서 일찌감치 관광도시로 개발된 강릉, 속초에 비해 순박하고 편안한 얼굴을 하고 있 었다. 새해의 첫 여행은 그 정감어린 ‘낮 빛’을 쬐는 일이었다.

달빛으로 작업하는 날이 많았던 시절, 이한구 작가는 청간정(淸澗亭), 천학정(天鶴亭)의 지붕을 하늘 삼아 노숙을 4

4

4

했다. 청간정에 올라가는 길목에 자리한 한옥 화장실 외벽에 표암 강세황과 겸재 정선이 그린 두 점의 <청간정>이 오랜만의 발길을 반겨주었다. 청간정은 관동팔경 중 하나지만 선사하는 풍경은 하나가 아니다. 해송과 어우러진 정 자의 우아한 자태, 모래톱 끝까지 발자국을 그려나가는 연인들, 남쪽의 천진항까지 이어지는 해안선의 단호한 실루 엣은 기본이다. 내륙으로 고개를 돌려 울산바위를 품에 안고 웅장하게 드리워진 설악산의 능선을 더듬어 보아야 청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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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간정을 제대로 만났다고 말할 수 있다. 북쪽으로 5분 정도 달려 교암리에서 만나는 천학정은 흥미로운 갯바위를 잔 뜩 거느리고 있는 일출의 명소다. 혹시 해돋이의 운이 따르지 않더라도 ‘천년송’을 안아보는 것은 언제나 가능한 멋 진 경험이다. 정자 뒤편의 산책로를 따라 2분만 올라가면 가장 높은 곳에서 바위의 호위를 받고 있는 수령 800년의 노송을 만난다. 100년 넘게 살았다는 소나무들의 휘어진 허리선을 따라 먼 바다의 풍경이 쪼개지고 있었다. 두 개의 정자를 지나 백도, 삼포, 봉수대, 송지호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기웃거리는 동안 기온은 시시각각 내려갔고, 바람은 높아져만 갔다. 20년 넘게 산하를 찍어온 사진가 이한구는 아직도 보기만 해도 막막해지는 대상이 있노라고 했다. ‘바다’라고 했다. 이제 겨우 바다와 땅이 만나는 경계, 그리고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경계를 찍게 되었다는 작 가는 그날 파랑에 매료된 사람이었다. 그는 천학정 아래 철책 앞을 오랫동안 서성거렸고, 아야진의 갯바위 끝에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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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에 쫓겨났다가 오호항 방파제 위에 박혀 떠날 줄 몰랐다. 파도가 잠잠할 때는 직접 올라가 볼 수도 있는 옵바위 는 공현진 일출을 유명하게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평소에도 맑은 날이면 수백 명이 진을 치고 옵바위 사이에서 떠오르는 해를 잡아넣으려 애쓴다. 동해의 수많은 일출 명소를 제쳐두고 고성까지 올라오는 이유는 이 바다의 고즈 넉함 때문이다.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의 해가 문득, 시절을 위로하는 힘을 갖는 것. 새해 일출의 진정한 신비는 ‘희 망’에 있고, 그것은 가슴에 뜨는 해일 것이다.

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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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거진항은 그물을 손질하는 손놀림으로 활기가 넘쳤다. 알이 꽉 찬 도루묵과 양미리가 제철이라 지천으로 널 려 있었다. 비어지는 얼음수레의 수만큼 냉동차에 실리는 아이스박스가 늘어났고, 부지런한 어선들은 벌써 다음 그 물을 뿌리러 바다로 나가고 있었다. 연평도 사건으로 국토 반대편의 최북단에서도 보름 이상 조업이 중단됐다. 뒤늦 01

게 걷어온 그물에서 죽은 고기를 떼어내는 어부의 아내들은 원망의 소리를 높였다. 뜻밖에 횡재한 갈매기들도 덩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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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목소리를 높였다. 새벽부터 이어진 노동의 피로를 도루묵 몇 마리와 함께 화롯불에 올려놓았다. 다음 만선을 기 01 청간정 방향을 틀 때마다 바다, 해변, 산, 송림으로

원하는 오후 3시의 건배가 연기에 아른거렸고 꾸득꾸득 말라가는 양미리를 노리는 고양이만 여전히 분주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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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변하는 정자에서

거진항에서 출발해 거진등대공원의 벼랑 아래를 돌아 화진포로 이어지는 인상적인 해안도로는 2005년 새로 생긴

조선의 화가들은 그림을

것이라고 했다. 짧은 겨울 해가 기울기 시작한 화진포는 산과 바다를 욕심껏 담고 있었다. 저 멀리 대청봉, 소청봉,

그렸고 젊은 사진가는 밤을 지새웠다. 02 고성 해안 인적이 드문 바다에는 해와 달, 그리고 별빛이 오래도록 머물렀다. 고성의 새벽 바다에는 바람도 오래 머물렀다.

향로봉, 비로봉이 만들어내는 장엄한 라인들이 호수로 쏟아져 들어왔다. 운 좋게도 희귀종 천연기념물인 흰꼬리수 리가 다리를 옹골차게 모으고 날아가는 광경을 목격했다. 다리를 경계로 두 곳으로 나뉘는 화진포의 해변 쪽에는 마 치 눈이 날리고 있는 것 같았다. 갈매기들이 사방으로 날갯짓을 하고 있었다. 화진포에 물고기가 넘쳐난다는 소문이 앞바다에 쫙 퍼진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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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아름다운 석호로 이름을 날렸던 화진포에는 ‘이승만 별장’, ‘이기붕 별장’, 김일성의 별장이었던 ‘화진포 의 성’이 자리 잡고 있다. 여전히 화진포는 석호 중에서도 생물종 다양성이 가장 높고 잘 보존되어 있는 데다 화진포 해양박물관, 금강산자연사박물관 등도 세워져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어스름에 수상스런 포크레인 한 대 가 화진포 앞 모래사장에 고개를 처박고 있더니 다음날 화진포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물길이 생겼다. 호수에 물고기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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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개체수가 너무 많아 죽는 일까지 발생하자 주민들이 급히 응급처지를 한 것이었다. 화진포 8경 중 6경인 구룡치 4

수(九龍治水)가 눈앞에 펼쳐졌다. 호수의 물이 바다와 부딪히며 솟아오르는 모습이 마치 용이 물을 치는 듯 보인다 는 것이다. 그 물결을 따라 설악과 금강의 그림자도 바다로 흘러가 하나가 되고 있었다.

마장(馬場)터를 오르는 길, 이한구 작가는 “시간과 겨루어 슬프지 않은 것이 거의 없다”라고 했다. 소문나버린 오지 지만 겨울에는 여전히 인적이 드문 샛령(새이령, 641미터)엔 길마저 새로 놓였다. 1970년대 미시령, 진부령 길이 포 장되기 전까지 이 길은 원래 인제군 북면 용대리와 고성 토성면 도원리 사람들이 애용하던 지름길이었다. 용대3리 박달나무쉼터에 차를 놓고 신선봉(1204미터)을 오른편에 두고 마산봉(1051미터)을 왼편에 둔 채 천천히 오르는 4

4

02

03

01 거진항 알이 가득한 양미리, 도루묵을 뭍으로 실어 보내고 고성의 어부들은 다시 바다로 나갈 채비를 했다.

4

고갯길은 험하지 않았다. 작가가 ‘참 인간적’이라고 말한 그 길을 따라 한 시간 정도 걸어 마장터에 도착했다. 소간 령과 대간령을 넘어 장으로 향하는 마꾼과 상인을 위한 마방과 주막이 있던 작은 산촌(山村) 자리다. 전성기에 50 가구가 넘게 살았다는 마장터는 1970년대 초 화전 정리사업으로 축소되었고 남겨진 화전에는 낙엽송림이 조성되 어 지금은 울창하게 자랐다. 지금은 겨우 2~3가구, 전기도 수도도 없는 서너 채의 귀틀집이 남아 있다. 먼저 온 등산 객들이 마장터의 터줏대감인 정준기씨의 작은 방에 이마를 맞댈 듯이 앉아 있었다. 맨엉덩이를 붙일 수 없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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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02 건봉사 금강산 건봉사는 터만 남고 금강산으로 가는 길도 끊어졌지만 부도밭의 불심은 뿌리가 깊었다. 03 원통 마장터 눈 쌓인 겨울이면 마장터는 다시 세상의 오지가 된다.


아름다운 풍광이 함께하는 고성의 여행지

로 뜨거운 구들장 자리를 차지하는 호사에다 산중에 귀한 막걸리까지 한 순배 돌아왔다. 봉창으로 쏟아지는 오후의 햇살이 유일한 조명이었고, 그 빛이 시계가 되는 곳이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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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북쪽의 건봉산(910미터)은 금강산 줄기가 시작되는 곳이다. 그래서 절 이름도 ‘금강산 건봉사(乾鳳寺)’다. 신 거진항

라 법흥왕(520년) 때 세워져 한국 4대 사찰로 꼽힐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하며 낙산사, 백담사 등을 거느렸던 사찰은

건봉산

한국전쟁 때 수백 칸 건물이 모조리 불타고 그 터만 남았다. 이후 1989년까지는 민간인 출입 통제구역에 포함되어

건봉사 옵바위 46

있어서 석가탄신일에만 겨우 출입할 수 있던 곳이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복원을 시작했고 지금은 대웅전, 산신각 등이 규모 있게 세워져 있어서 터만 있는 극락전을 제외하고도 웬만한 사찰의 규모를 능가한다. 유일하게 불길을

천학정 청간정

마장터

피했던 불이문(不二門)이 ‘오직 하나의 마음으로 들어오라’ 반겨주고, 조선시대 세워진 능파교(凌坡橋, 보물 1336 호)가 홍예(무지개) 아치로 마음을 한 번 더 부드럽게 했다. 돌아오는 길에 작가는 겨울 산의 무늬에 대해 말했다. 군데군데 뭉친 털처럼 불규칙하게 자리 잡은 소나무들이 그 려내는 호피 문양을 더듬으며, 그는 겨울 산이 ‘곰보다는 멧돼지 같다’고 했다. 그러나 나에게 겨울 산은 등의 잔가 시를 한껏 높이 쳐들고 잔뜩 웅크린 하얀 고슴도치처럼 보였다. 산은 자신이 품은 모든 것을 닮았다.

사진가 이한구가 추천하는 고성 해돋이 명소

1년 365일 전국의 정확한 일출, 일몰 시각을 알려주는 천문사이트로 날짜, 지역, 경도,

01 천학정 가파른 해안절벽과 신비로운 갯바위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해돋이가 장관이다.

위도 등으로 검색이 가능하다. 03 네이버 명소 검색(search.naver.com) 네이버

02 옵바위 바다 위로 솟아오른 옵바위에서는 화려한 동해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검색창에 해돋이 또는 해넘이를 검색하면 전국 일출, 일몰 시각은 물론 해돋이, 해넘이

참고하자!

명소의 사진과 빠른길찾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04 바다풍경 애플리케이션 미처

01 고성관광 홈페이지(tour.goseong.org) 고성의 명소와 문화유적, 축제 정보 제공.

해돋이 여행을 떠나지 못했다면 스마트폰을 활용해보자. 강원 남항진 해수욕장, 부산

02 천문우주지식포털(astro.kasi.re.kr) 출발 전 미리 일출 시각을 체크하자.

해운대 해수욕장 등 전국의 바다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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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VJ

흥국금융가족의 따뜻한 나눔 이야기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 차가운 바람이 온몸을 감싸는 겨울, 거리를 걷다 문득 들려오는 구세군의 종소리나 나눔을 실천하는 자선행사 소식은 내가 아닌 주위를 돌아보게 한다. 고객에게 희망을 이야기하는 흥국가족도 가깝고 또 먼 곳에서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을 위해 도움을 전하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갓 태어나 가장 먼저 추위와 싸워야 하는 아프리카의 신생아들을 위해 털모자를 직접 떠서 선물하기로 한 것. 그 정성만큼이나 따뜻한 이야기와 행복이 오갔던 현장을 담았다. 글・사진 편집부 일러스트 서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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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02

03

영하 10。C로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

매년 전 세계 200만 명의 아기들이 자신이 태어

01 퇴근 후 틈틈이 한 개의 모자를

록한 12월의 셋째 주 수요일, 서울 성북동의 아담

난 날 사망하고, 한 달 안에 목숨을 잃는 신생아만

완성하고 새롭게 코 만들기부터 시작한

한 카페에 작은 꾸러미를 하나씩 든 사람들이 하

400만 명이다. 신생아 모자 뜨기 캠페인은 신생아

생각에 웃음이 절로 난다는 백선옥 주임.

얀 입김을 내뿜으며 들어섰다. 누가 참석하는지

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백신, 위생용품 전달 등

03 한 코 한 코 정성 들여 뜨는 모자에는

서로 모르는 상태였지만 손에 든 꾸러미를 보고

과 함께 시작되었다. 특히 따뜻한 털모자는 저체

는 일행임을 알아채고 한자리에 모였다. 둘러앉아

온증으로 목숨을 잃는 아프리카 신생아들의 70%

인사를 나눈 8명은 바로 흥국생명・흥국화재 ‘행

를 살릴 수 있다니, 추운 겨울 정성으로 사랑을 나

복 나누미’들이다.

눌 수 있는 나눔 행사로 안성맞춤이다.

자리를 정돈하고 기대 가득한 시선을 모은 꾸러미

신생아 털모자는 손바닥만 한 크기지만 완성하려

는 바로 오늘의 나눔 행사로 기획된 ‘신생아 살리

면 5시간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서둘러

기 모자 뜨기’ 캠페인의 뜨개질 키트. ‘세이브 더

뜨개질을 시작했다. 뜨개질 키트에 든 것은 두개

칠드런(Save the Children)’에서 위탁하여 판매

의 작은 실뭉치와 4밀리미터 바늘, 돗바늘과 희망

하고 있는 뜨개질 키트를 미리 구입해 나눠 갖고,

편지, 배송 봉투 등이다. 준비물을 꺼내놓고 보니

점심시간과 퇴근 후 뜨개질 방법을 익히고 한 줄

이미 뜨개질을 시작한 직원들과 코 만들기부터

한 줄 완성해갔다. 그리고 오늘은 한자리에 모여

해야 하는 직원들로 나뉘었다. 미리 세이브 더 칠

모자를 마무리 하고 아프리카 신생아에게 보내는

드런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동영상을 보고 뜨개질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배송 봉투에 담는 의미 있

방법을 습득한 사원들이 순서를 알려주고 고쳐주

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며 행사를 진행했다.

제원진 주임. 02 모자를 선물받을 아이

흥국가족의 사랑이 배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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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02

뜨개질이란 행사 내용 때문에 여사원들만 참여할

리에 모아놓고 배색 맞추기에 여념이 없다. 빨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나눔’이라는 좋은 의도에

색과 레몬색, 회색과 연두색, 고동색과 노란색 등

반해 참석한 두 명의 남자 직원이 있었다. 바로 흥

의 색을 연결해 뜨개질을 이어나갔다.

국화재 준법감시팀 김세훈 주임과 리스크관리팀

모자는 우선 가로 80코(35센티미터), 세로 52단

윤지한 사원. 회사 업무에는 베테랑인 그들이지만

(14센티미터)의 직사각형 네모 모양으로 가터뜨

얇은 실과 바늘에는 익숙지 않은지 쑥스러운 미

기(겉뜨기 혹은 겉뜨기와 안뜨기를 반복하는 대

신생아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적는 김세훈

소만 짓는다. 동료 중 뜨개질 솜씨가 뛰어난 일주

바늘뜨기의 종류)를 완성한다. 마지막 단은 겉뜨

주임. 04 일주일간의 털모자 뜨기로

학술문화재단 박은아 대리의 설명으로 80개의 코

기를 하면서 엎어뜨기로 코를 막고 모자를 반으로

그리고 그 정성에 사랑의 웃음을 가득

만들기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갔다. 신생아용 실은

접어 양 옆선과 윗부분을 박음질하듯 연결하여 꿰

담는 흥국금융가족 8명의 직원들.

부드러운 면사에 두께가 매우 얇기 때문에 짙은

면 모자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모자 윗부분의 박

색을 선택한 경우에는 코의 개수가 잘 안 보인다.

음질 실을 조금씩 당겨주면 동그랗게 모양이 잡히

풀고 다시 만들기를 여러 번. 기본 코를 완성하고

면서 완성된다. 오가며 눈인사를 통해 얼굴은 알

는 곧 겉뜨기를 시작했다. 왼손과 오른손의 역할

지만 다른 부서와의 모임이 많지 않았던 탓에 처

이 바뀌기도 하고 한 코씩 빼먹는 바람에 작은 구

음에는 어색했던 자리가 뜨개질을 통해 눈 녹듯

멍이 생겨 당황하기도 했지만 금세 한 줄 한 줄 꿰

편안해졌다. 여직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이야기

어가는 솜씨가 여간 야무지지 않다.

는 바로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에 대한 주

미리 반 이상 뜨개질을 해온 여직원들은 각자가

변의 관심이었다. “사람들이 갑자기 웬 털모

준비한 다양한 색의 실들을 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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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를 뜨냐고 많이들 물었어요. 그것도 조그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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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윤지한 사원이 놓친 한 코 찾기에 도움을 주고 있는 김선정 사원. 02 모자를 키트에 동봉된 봉투에 담아 ‘세이브 더 칠드런’에 배송할 준비를 마친 김연경 사원. 03 털모자를 받을 아프리카

귀여운 12개의 털모자가 완성됐다.


만 신생아 사이즈로요. 그래서 아프리카 아이들에

실제로 사망률을 70%나 낮추는 효과가 있는 털모

게 보내줄 거라고 하니까 더 이해를 못 하더라고요.

자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소중하게 전달될 우리

따뜻하다 못해 열대지방에 사는 아이들에게 털모

의 정성이다. 3시간이 넘는 긴 뜨개질 끝에 대부

자가 왜 필요하냐는 질문이었죠.” 모두들 이구동

분의 털모자가 완성되고, 오늘 처음 시작해 미처

성으로 “맞아 맞아”를 외친다. 실제로 오늘 뜨개질

완성하지 못한 몇 명은 주말까지 완성해서 함께

을 처음 시작한 김세훈 주임도 묻는다. “아프리카

모아 ‘세이브 더 칠드런’에 보내기로 했다. 모자와

아이들을 돕는다고 해서 지원은 했는데요. 사실

함께 키트에 들어 있던 희망 편지에는 아이들에게

저도 왜 그 아이들에게 털모자가 필요한지 모르겠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도 적었다. 편지에는 튼튼하

어요. 이유가 뭐죠?” 평소 신생아 모자 뜨기에 관

게 자라서 건강해질 그날을 위해 응원을 아끼지

심이 많았던 흥국화재 경영지원팀 김연경 사원이

않겠다는 약속의 글들이 빼곡히 메워졌다. 마지막

웃으며 답했다.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와 말리,

으로 해외 배송비가 포함된 규격 봉투에 작은 모

아시아의 네팔은 평균 기온은 높지만 밤낮의 기온

자와 편지, 그리고 사랑을 가득 담는 것으로 나눔

차가 매우 심하대요. 그래서 갓 태어난 아기에게

행사가 마무리됐다.

저체온증이 쉽게 오고, 이는 폐렴 등 여러 합병증

아프리카의 소중한 생명들에게 기꺼이 수호천사

을 일으켜 사망에까지 이르고요. 털모자만 씌워주

가 되어준 8명의 흥국가족. 이들의

어도 아기의 체온을 2。C 정도 높이는 효과가 있어

나눔 이야기가 점점 더 크기를 더

서 저체온증을 방지할 수 있다니까 우리가 만들어

해 주위 모두에게 뜨거운 사랑이

서 보내주는 게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전파되길 기대해본다.

함께하는 나눔 정보 흥국가족이 함께한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다면 정성을 가득 담아 모자를 떠주세요. ‘세이브 더 칠드런’으로 배송해주시면 수혜국가 에티오피아, 말리, 네팔로 전달됩니다. 2011년 3월 15일까지. 02-6900-4400, www.s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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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Y LIFE

겨울건강,

4

지켜라

맞춤형 계절 운동으로 4

찬바람 불고 일조량이 낮은 겨울은 건강에 적신호가 오기 쉬운 계절이다. 몸이 움츠러드는 만큼 활동량이 줄어서 체력과

4

면역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연말연시 이어지는 술자리로 인해 생활습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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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기도 쉽다. 이에 대한 해답은 물론 적정한 수준의 운동.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신체기능의 저하로 부상의 위험이 클 뿐 아니라 뇌졸중이나 심장병도 우려되기 때문에 겨울철에 맞는 운동법을 따로 숙지할 필요가 있다. 겨울철 건강관리를 위한 맞춤형 계절 운동법, 지금 알아보자. 글전 지혜(자유기고가) 사진 편 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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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운동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겨울철 차가운 기온에 노출된 신체는 여러 가지 변화를 수반한다.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 혈관이 좁아지 면서 혈압은 5~10mmHg 정도 상승하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져 신체기능이 저하된다. 근육은 수축으로 인해 긴장도가 높아지고 피부는 수분과 탄력을 잃어 작은 충격에도 쉽게 상 처를 입는다. 이러한 신체변화 때문에 겨울철 운동은 여러 가지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혈압의 상승 은 협심증과 심장마비,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긴장도가 높아진 근육은 수축과 이완의 과정 속에서 근육파열이나 근육경직을 일으킬 수도 있다. 체온의 손실로 인한 저체온증도 위험하 긴 마찬가지. 저체온증은 동상이나 천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상황이 이쯤 되면 겨울철에는 운동 을 포기하는 것이 상책인 듯도 하다. 이 또한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한의학의 고전인 <내경(內經)>에서 는 겨울철에는 활동을 삼가고 되도록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 체력을 갈무리하는 것을 겨울철 건강관리법 의 으뜸으로 삼기도 했다. 그렇다고 운동을 등한시하면 다른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낮은 기온으로 실제적인 활동량과 신진대사 량이 줄어드는 겨울에는 같은 양의 식사를 하더라도 쉽사리 살이 찌기 쉽다. 특히 우리 몸은 겨울이 되면 떨어지는 체온을 극복하기 위해 피하지방을 집중적으로 배에 축적하는 경향이 있어 방심하면 복부비만 을 피하기 어렵다. 운동부족으로 인한 체력손실과 면역력 저하도 무시 못할 문제. 이같은 잘못된 생활 습 관이 겨우내 고착화되면 장기적으로 건강관리에 문제가 올 수도 있다.

천천히, 꾸준히, 따듯하게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고 혈관이 수축되는 겨울에는 운동에 앞서 준비운동을 꼼꼼히 해야 한다. 맥박수와 호흡량, 혈액순환을 증가시켜야 근육이나 관절의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겨울에는 다른 계절보 다 통상 2배 이상의 시간을 준비운동에 투자해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스트레칭은 근육, 인대의 온도와 장력을 증가시켜 겨울철 준비운동으로 적격이다. 스트레칭을 할 때는 천천히 조금씩 움직여서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최대 각도에 이른 후 충분히 땅겨진 상태에 서 30초가량 유지하는 방식이 적합하다. 이때 반동을 이용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운동의 강도와 시간 역시 꼼꼼히 안배해야 한다. 10~20분가량 준비운동을 하고 난 후에는 20분 정도의 유산소운동과 10분가량의 근력운동, 그리고 마무리운동 10분 정도를 소화하는 것이 적정 수준이다. 하 지만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경우에는 총 20분 정도로 시작해서 차근히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몸의 부담 을 덜어주는 방법이다. 유산소운동을 할 때도 달리기와 같이 근육과 관절에 순간 하중이 크게 가해지는 운동보다는 오랜 시간 동안 빠르게 걷는 편을 택하는 것이 좋다. 운동에 유효한 심장박동수는 최고 심장박동수의 60~85%. 최 고 심장박동수는 대체로 2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빼면 나온다. 만약 나이가 30세라면 최고 심장박동수 는 190이 되고, 유효 심장박동수는 그 60~85%인 114~162가 되는 셈. 이를 기준으로 유효 심장박 동수를 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겨울철 운동의 적정한 강도다. 운동할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렵다면 걸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에게 유효한 심장박동수가 나 올 정도로 빠르게 걷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빠르게 걷기는 다른 운동에 비해 쉽고 안전할 뿐만 아니라 효과 면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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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추위를 피하는 것이다. 겨울에 운동이 부담스러운 이유는 사실 단 하나. 낮은 온도로 인해 신체기능이 저하되고, 신체기능의 저하로 부상 및 질병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 문이다. 문제가 결국 추위라면 따뜻한 실내에서 실외운동에 상응하는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이다. 맨손체조와 러닝머신, 고정식 자전거 등이 좋으며, 실내 배드민턴이나 볼링도 부족한 운동량 을 즐기면서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한 실내운동이다. 실내운동이 영 답답해서 나가고 싶다면 운동시간과 복장을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폐쇄된 실내에서 장시 간 운동하면 호흡기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종종 실외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실외에서 운동할 때는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을 피해 그나마 햇살이 가장 따뜻한 오전 10시에서 오 후 2시 사이에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새벽은 상대적으로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고 공기 내 유해물질이 지표에 내려앉는 시간이기 때문에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옷차림은 얇은 옷을 여러 벌 입어 기온과 체온의 변화에 손쉽게 대처하고, 모자와 장갑을 필히 착용

언제 어디서나! 효과적인 운동법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BEST3 01. 30분 순환운동 동영상을 따라 5가지 근력운동과 5가지 유산소운동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집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02. cardio trainer 실외 운동시 GPS와 구글맵을 연동하여 속도, 거리, 위치 등을 체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자신이 운동한 리스트를 날짜별로

해야 한다. 체열의 80%는 머리와 목에서 발산되기 때문에 급격한 체온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귀까

한눈에 체크할 수 있다.

지 덮는 모자와 목도리로 머리와 목을 보호해야 한다. 장갑을 착용하지 않으면 운동할 때 자연스럽게

03. runtastic Pro

손이 주머니로 들어가서 운동 효과가 약해지고 자칫 균형을 잃었을 때 대처하지 못해 부상의 위험이 커

러닝, 사이클링, 산악트래킹 등 다양한 운동 종류를 선택해

지므로 장갑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방한도구다.

실시간으로 실행해 운동량을

실외운동 전에 실내에서 간단한 워밍업(Warming Up)을 먼저 하고 나가는 것도 한 방편이다. 따뜻한 실

알려주며 트위터로 업로드도

내에서 근육의 온도와 맥박수를 올려놓고 나가면 실외운동의 부담을 한결 줄일 수 있다. 모든 동작은 여 름보다 느리고 안정적으로, 최소 격일로 꾸준하게, 추위로부터 체온을 잘 유지해 따뜻하게 운동하는 것 이 바로 겨울철 운동의 핵심 요령이다.

겨울 운동, 마무리가 더욱 중요 운동의 순기능은 운동하는 순간보다 운동을 통해 다소 손상된 몸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예컨대 근력운동으로 근세포에 생긴 미세한 상처들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이전과 같은 운동강도에서도 손상을 입지 않도록 더욱 강해지면서 운동능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운동이 끝난 후에는 운동 전에 워밍업으로 몸을 점진적으로 데워줬듯이 몸의 기능을 평상시의 상태 로 돌려주는 쿨링다운(Cooling Down)이 필요하다. 쿨링다운은 운동으로 인해 발생한 젖산의 제 거를 촉진하고 근 유연성을 높여주어 운동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쿨링다운은 보통 본운동과 같은 형식으로 운동의 강도를 점차 낮춰가는 방법을 쓴다. 뛰던 사람은 빠르 게 걷고, 빠르게 걷던 사람은 천천히 걷는 식이다. 일반적으로 심장박동수가 100 이하로 떨어지면 쿨링 다운이 되었다고 본다. 심장박동이 떨어지고 체온이 내려가면 감기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운동이 끝난 뒤에는 되도록 빨리 실내로 돌아가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다. 회복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운동만큼이나 수면과 영양섭취도 중요하다. 운동은 체기능 향상과 같 은 순기능뿐 아니라 활성산소가 생성되는 역기능도 있기 때문이다. 활성산소는 노화를 진행시키고 동맥경화, 암, 간염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당근, 토마토, 호박과 같이 항산화 물질을 포함한 식품으로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은 성장 호르몬을 촉진시켜 활성산소로 인한 노화를 억 제하는 효과가 있다. 좋은 식습관과 충분한 수면, 적절한 운동은 건강관리를 위 해서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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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다.


운동 후 몸을 보해주는 건강 레시피

활성산소를 막아주는

브로콜리 스프 브로콜리 1송이, 감자 작은 것 1개, 양파 1/2개, 버터 50g, 물 1컵, 우유 2컵, 소금 약간 01 감자와 양파, 브로콜리를 씻은 후 적당한 크기 로 썰어 놓는다. 02 달군 냄비에 버터를 녹인 후 감자와 양파, 브로콜리를 함께 볶는다. 03 냄비 에 물을 부어 함께 끓인 후 우유 한 컵과 함께 믹 서기에 담아 갈아준다. 04 냄비에 우유를 좀 더 넣고 끓인 후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브로콜리는 비타민 A와 C, U가 풍부하고 활성산소 를 억제하여 노화를 막아준다.

뼈와 인대를 보호해주는

레몬차 레몬 250g(2개 반), 설탕 300g 01 레몬을 굵은 소금과 소다를 이용해 박박 문질 러 씻는다. 02 슬라이스로 잘라낸 레몬을 식초 또는 뜨거운 물에 담가 껍질을 부드럽게 만든다. 03 적당한 유리병을 구해 설탕과 레몬을 1.2:1 정도의 비율로 섞는다. 04 냉장고에서 3~7일 정 도 재워둔 후 레몬 과즙이 적당히 나오면 3~4스 푼 정도를 뜨거운 물에 타서 먹는다.

몬의 비타민 C와 P는 모세혈관과 피부, 점막 레 을 튼튼히 하고 뼈와 인대의 통증을 경감시킨다.

31


HEALTH GUIDE

소아암 발병률 1위,

백혈병

2011년 새해가 밝았지만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고 병원 신세를 져야만 하는 어린 꽃들이 있다. 바로 소아 백혈병 환자들이다. 백혈병은 전체적으로 발병률이 높지 않은 암이지만 소아암에서는 1위를 차지한다. 젊은 성인(15~34세)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2.6명꼴로 나타나지만 소아(0~14세)의 경우 4.0명꼴로 발생한다. 한국중앙암등록본부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2년 우리나라에서 새로 발생한 소아암 환자 수는 전체 새로 발생한 암환자의 약 1.2% 수준(총 1188건)이다. 이 가운데 백혈병은 373건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글 이상미(<매일경제> 헬스전문기자, lsmclick@mkhealth.co.kr) 사진 편집부 일러스트 서연우

소아암 어린이 돕기 ‘노랑Reborn+ 캠페인’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소아암 어린이 돕기 ‘노랑Reborn+ 캠페인’은 희망을 상징하는 ‘노랑’과 건강하게 다시 태어난다는 ‘Reborn’, 희망을 위한 나눔 ‘+’라는 뜻으로, ‘나눔을 통해, 소아암 어린이들을 희망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www.hello-reborn.org) 홈페이지를 통해 경제적・정서적 지원이 가능하다.

소아백혈병 75%가 ‘급성림프구성백혈병’ 백혈병은 골수(뼛 속의 스펀지 같은 부분)에서 혈액세포가 악성 증

알려져 있다. 유전자 변이의 원인은 현재 뚜렷하게 밝혀져 있지 않

식하는 질환이다. 골수검사에서 보이는 악성 세포의 종류에 따라 크

지만 다른 암에서와 같이 유전적 소인, 바이러스, 다수의 발암물질,

게 림프구성과 골수성으로 나뉘며 치료 없이 생존기간이 얼마나 되

전리 방사선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느냐에 따라 다시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유전적 소인으로 다운증후군 등의 염색체 이상은 잘 알려진 위험 인

이중 소아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은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이다. 급성

자이며 흡연, 벤젠, 일부 항암제 등 발암물질도 위험 인자로 꼽힌다.

림프구성백혈병은 임파구계 백혈구가 미성숙 상태에서 분열을 계속

그러나 개개의 백혈병은 대부분 그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고, 따라

하는 질환으로, 20세 이하 백혈병 환자 중 약 85%가 이에 해당하며

서 예방 또한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소아백혈병의 75%를 차지한다. 따라서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은 ‘소 아백혈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기본 치료 ‘항암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은 림프구 계통 세포의 증식, 분화, 성숙 및 파

피로감, 전신 쇠약, 체중 감소, 식욕부진, 발열, 감염, 출혈 등이 나타

괴 과정에 관여하는 여러 가지 유전자 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고 두통, 뼈의 통증과 함께 림프절, 비장, 간이 커지는 등의 징후가

32

화학요법’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과 징후는 며칠에서 수주 사이에 빠르 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수개월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환자들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 므로 건강검진 때 우연히 백혈병을 발견하기도 한다. 치료는 항암 화학요법이 기본을 이루는데 환자의 연령, 염색체 검사

백혈병 치료의 새로운 치료제, 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 — WHAT. 제대혈은 신생아 분만 때 나오는 태반과 탯줄에서 채취한 혈액을 말한다. 현재 백혈병을 비롯한

결과 등에 따라 치료기간, 골수이식 여부 등이 차이가 난다. 대개 첫

각종 악성 혈액 질환 및 암, 난치성 질환의 새로운 치료

항암 화학요법 후 골수기능이 거의 없는 상태로 지내다가 회복되기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제대혈은 인체조직

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린다. 골수기능 저하로 인한 적혈구, 혈소

항원(HLA) 6개가 모두 일치해야 이식이 가능한

판 부족은 적혈구 및 혈소판 수혈로 채우며, 백혈구 감소는 격리실

조혈모세포와 달리 3개 이상만 일치해도 이식이 가능해

격리, 항생제 등으로 치료한다.

부모 형제 등 가족의 활용 가능성이 훨씬 큰 장점을

첫 치료 후 혈액과 골수 소견이 정상으로 확인되면 혈액과 골수에 백혈병 세포가 5% 이하로 완전히 소멸된 ‘완전관해’ 상태로 분류된 다. 그러나 이때도 상당수의 백혈병 세포가 몸에 남아 있으므로 이

가지고 있다.

HOW. 제대혈 속에는 줄기세포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이를 채취해 냉동 보관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녹여

를 없애기 위해서 치료를 계속한다. 골수기능 회복에 따라 수개월

사용한다. 환경적 요인이나 세균, 바이러스 등에 의한

내지 수년간 치료가 필요하다.

침입을 전혀 받지 않기 때문에 오염이 적으며, 치료에 이용할 경우 보다 안전하다. 한양대학교병원 제대혈

1차 치료 효과 없으면 ‘조혈모세포

이식(골수 이식)’

1차 치료로도 전혀 반응이 없거나 재발 위험이 있을 때는 조혈모세

클리닉(02-2290-8830), 차병원 제대혈은행 아이코드 (02-3468-3003) 등에서 상담 및 진료가 가능하다.

포 이식을 고려한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혈액을 만드는 줄기세포를 이식해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 다량의 항암제 투여가 가능하고, 이 식된 세포에 의한 면역치료 효과도 노린다. 과거에는 골수에서만 조혈모세포를 얻을 수 있어 골수 이식이라 불 렀으나, 근래에 말초혈액에서 조혈모세포를 얻는 방법이 개발되면 서 말초혈액 조혈모세포 이식도 활성화됐다. 따라서 골수 이식이라 는 용어 대신 조혈모세포 이식이라는 용어가 널리 쓰인다. 최근에는

흥국생명 (무)하나로 지키는 자녀사랑보험

탯줄혈액(제대혈)에도 조혈모세포가 많은 것이 확인돼 제대혈 조혈

01 어린이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맞춤보장

모세포 이식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크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용하는 자가이식

30세 이전 어린이・청소년 질환, 컴퓨터 관련 질환, 치아 치료, 유괴・납치 등 보장, 30세 이후 성인 질환까지 보장 확대

과 타인의 조혈모세포를 이용하는 동종이식으로 나뉜다. 동종이식

02 어린이를 위한 종합보장 설계

공여자는 혈액형은 같지 않아도 상관없으나, 인체조직 항원인 ‘HLA’

❷ 특약부가를 통해 입원비 및 생활질환 통원비 등

가 모두 맞아야 하는 점에서 다른 장기 이식과 차이가 있다. HLA는 유전되기 때문에 부모가 같은 형제일 경우 완전 일치 가능성 은 30% 정도이고 부모를 포함한 다른 사람과 완전 일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타인 조혈모세포 공여자는 조혈모세포은행의 HLA 자료 를 이용하여 찾을 수 있다. 조혈모세포는 타인에게 공여해도 곧 다 시 회복되어 장기 손실이 없고, 여러 번 공여도 가능한 점이 다른 장 기 이식과 다른 점이다. 골수기증 희망자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에 등록 후 조직적 합성항원이 일치하는 이식 대기자가 나타나면 건

❶ 5대 장기 이식수술, 조혈모세포 이식수술 보장 급부설계 가능 03 암뿐만 아니라 질병 및 재해에 대해 종합보장 ❶ 고액의 암 진단비 및 재해로 인한 장해급여금 지급 ❷ 골절, 화상, 외모 특정 상해, 깁스 치료 등 각종 위험 보장 04 다자녀 가정 보험료 할인 ❶형 제・자매(본인 포함) 2명인 경우 0.5%, 3명 이상일 때는 보험료 1.0% 할인 ❷ 최초 계약 체결 후 형제・자매 추가로 가입 시(1명 1.5%, 2명 이상 2.0%) 할인율 적용 문의 | 고객만족센터 1588-2288

강진단, 자가혈 채취, 보관 등의 절차를 거쳐 기증할 수 있다.

33


MONEY MONEY

두려움이 끌어올린 금값

고의 수단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양적 완화 조치와 유럽 재

금의 가격은 통상 세계 경제가 부진하거나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

정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와 유로화의 가치가 떨어질 가능

오른다. 불안정한 경제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주식 같은 위험자산을

성이 큰 점도 영향을 미쳤다.

회피하고 화폐보다는 금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금은 어쨌든 최소한 현물이라도 남으므로 주식처럼 휴지조각은 되지 않

금값 온스당 2000달러까지 간다?

는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금값과 달러화의 가치는

그렇다면 금값은 과연 얼마까지 오를까. 전문가들은 당분간 ‘골드러

반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에서

국제 금값은 1970년 이후 30년 넘게 온스당 500달러 밑에서 주로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금값 추가 상승을 예상

거래됐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기 시

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나 선진국 경기 둔화처럼 최근 금값 상승

작했고, 1999년 말 온스당 300달러에도 못 미치던 금값은 최근 4배

을 부추긴 요인들이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이유

넘게 폭등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안전한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

에서다. 현재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동안의

어난 데다 달러 가치 하락, 향후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겪을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아직 사상 최고에 턱없이 못 미친다는 주장도

것이라는 전망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면서 급등세를 이뤄낸 것이다.

나온다. 국제 금값은 1980년 초 온스당 873달러까지 치솟았는데 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외에 중국의 금 사재기도 한몫하고 있다. 전

가 상승을 고려해서 현재 가격으로 환산하면 온스당 2400달러에 달

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2010년 10월 209톤 이상의 금을 수

한다는 것이다.

입했는데 이는 전년도 수입 추정치인 45톤의 4.6배에 이른다. 중국

하지만 금값 상승의 이면으로, 다음번 위기가 금을 비롯한 상품시장

이 금을 사재기하는 이유는 금이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제거하는 최

에서 시작될 것이라는 주장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도 있다. 모든 가

2011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 상품

황금알을 낳는 ‘금(金)테크’ 금 통장 가입 금 펀드 투자

2010년 최고의 수익률을 거둔 상품은 바로 황금이었다. 말 그대로 신(新) 골드러시(New Gold Rush)다. 국제 금값은 2010년 12월에 온스당 1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내 금값도 3.75g(1돈)당 23만원을 넘어서며 무섭게 치솟았다. 유럽의 재정위기와 함께 미국 경기회복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고용전망이 더해지면서 안전 자산인 금으로 다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금 투자에 나서야 하는 걸까? 글이 경은(<조선일보> 기자, diva@chosun.com) 사진 편집부

34

소매상에서 직접 금 구매


격에 거품이 끼면 반드시 붕괴되게 마련이다. 1987년 선진국 주식시

만 최근 정부가 금 통장 거래에서 발생한 매매 차익에 대해 배당소

장, 1997년 개발도상국 외환시장, 2007년 선진국 주택시장에서 위

득세 15.4%를 과세해야 한다고 정하면서 세금 부담이 늘었다는 점

기가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다음 금융위기가 개발도상국의 상품시

은 유의해야 한다. 금 펀드는 금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금광 관련

장에서 올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주식에 투자하거나 금 관련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 많은 편이다. 금값이 오르면 금을 다루는 기업 주가도 오르기 때문이다.

금 투자로 가는 세 가지 길 이미 금값이 오를 대로 올라서 꼭지점까지 온 것은 아닐까 걱정은

금덩이가 돌덩이 되지 않게 하려면

되면서도, 포기하자니 금값 상승에 대한 유혹이 만만치 않다. 금에

국내에서 금 투자를 할 때는 단순히 국제 금값뿐만 아니라 고려해야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금은방에서 금을 직접 사서

할 요소가 많다. 우선 금 통장은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금 가격이

보관하고 있다가 값이 오르면 되팔거나 둘째, 은행 금 통장(골드뱅

올라도 환율이 떨어지면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즉 세계 시장에서 금

킹)에 가입하거나 셋째, 금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우선 첫 번째로

값이 올랐다 하더라도 원화 환율의 하락폭이 더 크다면 국내 투자자

금괴를 사는 것은 보관상 번거롭기 때문에 대다수 투자자들은 금 통

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장과 금 펀드를 선호한다. 금덩어리를 서로 주고받지 않고 가상으로

금반지나 골드바와 같은 금 실물을 사두는 경우에는 부가가치세

거래하므로 매수와 매도 과정이 간편하기 때문이다. 금 통장은 일부

(10%)와 수수료(4~5%) 등 거래 비용을 감안해야 한다. 또한 금 관

은행에서 팔고 있는데, 현금을 내면 국제 금값 시세만큼 금을 통장

련 상품은 워낙 가격 변동이 심한 데다 은행에서 판다고 해도 원금

에 적립할 수 있다. 1만원 등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

보장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전체 자산의 10% 이하로 분산 투자하

점이다. 다만 금 통장은 지금까지 비과세 통장으로 각광을 받아왔지

는 게 바람직하다.

국제・국내 금값 추이

주요 금 관련 펀드 수익률 현황 구분 23만 1715

국제 금값 (1온스당 달러) 1389.15

국내 금값 (1돈당 원)

20만 8070

1163.92

수익률(%) (2010년 1월 후)

블랙록월드골드증권투자신탁(주식)(UH)(S)

36.73

블랙록월드골드증권투자신탁(주식)(H)(A)

36.32

블랙록월드골드증권투자신탁(주식)(H)(C-e)

35.94

블랙록월드골드증권투자신탁(주식)(H)(C)

35.69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

34.13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e)

33.27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

32.90

IBK골드마이닝증권자A‘주식’

29.40

IBK골드마이닝증권자C 1‘주식’

28.64

PCA골드리치특별자산투자신탁A-1

26.95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A

26.68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A-EU

26.45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E

26.25

PCA골드리치특별자산투자신탁A-1‘금-파생형’Class C

26.07

* 기준일 : 2010년 * 출처 : 한국물가협회, 신한은행 *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펀드를 대상으로 함 * 기준일 : 2010년 12월 7일 * 출처 : 에프앤가이드

7.28

8.10

8.23

9.03

9.16

10.04

10.15

10.28

11.10

11.23

12.0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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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ADVICE

20대 사회 초년생의 재테크 목표는 ‘종자돈 만들기’입니다. 이 시기

20대 중반 사회 초년생의 결혼자금 차근차근 마련하기!

의 재테크 수단은 복잡하거나 위험을 크게 부담하는 것이어서는 안

Q1

올해 취업한 신입사원입니다. 결혼은 7년 정도

됩니다. 정기적금과 함께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

후에 할 예정입니다. 수입은 월 225만원이고,

해 주식에 간접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 같은 투자상품이 적합합니다.

현재 모아놓은 저축액은 500만원 정도입니다.

물론 투자상품은 가격 변동의 위험이 있긴 하지만 투자기간이 길고

매월 지출 내역은 정기적금 170만원, 생활비

매월 적은 금액을 여러 번에 걸쳐 나눠서 투자한다면 위험이 현저하

50만원, 실비보험 5만원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게 줄어듭니다. 무엇보다 투자상품은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결혼자금을 마련해가면 좋을까요?

수 있기 때문에 결혼자금 마련이라는 목표 달성 시점을 앞당길 수 있

(양현정, 26세, 회사원)

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의뢰인께서 대부분 불입하고 있는 정기 적금 상품 이외에 적립식 펀드를 총 저축금액의 50%까지 불입하시 기를 권해드립니다.

행복한 미래를 여는 첫걸음

결혼자금 마련 재테크 30대 중반, 결혼자금 단기간에 마련하기!

Q2 ● 불필요한 지출 점검, 생활비를 절약하여 정기적금에 투자하자.

30만원 등입니다. 남은 기간 동안 결혼자금 마련을

● 결혼 후에는 자산의 60~70% 정도를 공격적 투자로 전환하자.

80만원

50만원

정기적금

30만원

30만원

주택청약종합저축

150만원

180만원

적립식 펀드

위해 어떻게 재테크하면 될지 알려주세요. Before 10만원 30만원

10만원 30만원

After

36

저축액은 2000만원 정도입니다. 매월 지출 내역은

30만원, 주택청약종합저축 10만원, 자동차 할부금

● 시간이 없을수록 ‘안정적’자금 운용이 중요하다.

자동차 할부금

후 결혼할 예정입니다. 수입은 월 300만원이고

정기적금 150만원, 생활비 80만원, 적립식 펀드

추천 포트폴리오

생활비

7년 차 직장인으로 현재 교제 중인 여자친구와 1년

(정현창, 34세, 헤드헌터)


또한 내 집 장만은 결혼을 준비하는 사회 초년생 대부분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청약

추천 포트폴리오

통장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약통장은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자격을

●안 정적인 정기적금과 수익성을 강조한 적립식

펀드를 1:1의 비율로 운용할 것.

확보하는 금융상품으로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 등 세 가지가 있고, 이 세 가지

●내 집 마련을 위한 청약저축은 사회 초년생

상품의 특성을 하나로 통합한 청약종합저축 상품도 있습니다.

때부터 시작하자. ●보 험도 재테크의 일부분! 월 소득의 8% 정도가

보험상품도 새내기 직장인에게 필수 항목입니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

적합하다.

는 것도 재테크의 일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적정 보험료 비중은 통상 월 소득의 8% 정 Before

도인데, 의뢰인의 보험료 비중이 적은 편이어서 향후 소득이 늘어날 경우 보장성 보험료 비중을 다소 늘리는 것이 좋을

50만원

5만원

50만원

5만원

170만원

것으로 판단됩니다.

생활비

실비보험

80만원

정기적금

10만원

주택청약종합저축

80만원

적립식 펀드

After

20대에서 30대 초반은 일을 시작하며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본격적인 재테크에 돌입하는 시기다. 하지만 부동산이나 주식같이 큰 돈이 필요하거나 위험 부담이 큰 투자는 어려움이 많은 법. 또한 결혼자금 마련이라는 재테크 목적은 같더라도 현재 자신의 수입과 결혼계획 시기 등에 따라 그 방법은 달라야 한다. 두 가지 사례별 결혼자금 마련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글공 성율(KB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재테크 팀장, bestpbinkorea@kbstar.co.k) 사진 편집부

우선 의뢰인이 모아놓은 저축액 2000만원은 결혼자금으로 쓰기에 다소 적은 편입니다. 따라서 결혼 때까지 최대한 생활비를 줄여 저축 비중을 늘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능 하다면 현재의 생활비 80만원을 50만원까지 줄이고 저축금액을 200만원 이상으로 늘 리는 것이 좋습니다. 약 1년의 기간 동안 재무 목표(결혼자금 마련)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산 운 영의 ‘안정성’을 우선시 해야 합니다. 결혼자금이 부족해 보여 자산 증식에 욕심이 생 기더라도 1년이라는 기간은 투자위험을 줄이기에 다소 짧은 기간입니다. 따라서 생활 비를 줄여서 만들어낸 추가 저축금액은 정기적금에 추가 불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 뢰인이 현재 운영 중인 적립식 펀드는 유지하되, 새로운 펀드 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위 험성이 있습니다. 결혼 후에는 주택마련자금, 자녀 교육비자금, 은퇴자금 등의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금 융상품을 운영해야 합니다. 종자돈을 마련한 후에는 자산 증식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자산을 불려나갑니다. 주식, 펀드 등 좀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고수익 상품의 투자 비중을 늘려보는 것도 이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100-나이’ 법칙을 활용하 여 자산의 60~70% 정도는 투자자산으로 운영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흥국생명 (무)파워인덱스저축보험 주가지수(KOSPI200지수) 연동이율에 따른 수익을 추가로 제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선진형 보험 01 마 이너스 없는 안정적 수익 창출 원금+최저보장+주가지수 연동이자, 최저보장 연 복리 1.5% 확정이율 02 고 객의 니즈에 맞는 주가지수 연동기간 운용 주가지수 연동기간 3년 최대 5회 연장 가능 03 자 금운용 이율을 계약자가 자유롭게 선택 투자 성향에 따라 주가 상승기에는 주가지수 연동이율, 금리 상승기에는 공시이율 선택 04 자유로운 입출금으로 효율적인 자금 운용 05 납 입 특약 관련 연간 100만원까지 소득공제, 10년 이상 장기 유지 시 보험 차익에 대한 이자소득세 비과세 문의 | 고객만족센터 1588-2288

37


NEWS

우리 회사 소식 및 태광그룹 계열사 소식

흥국화재

소중한 우리 아이의 안전 보장 행복한 아이러브보험 출시

내부 통합 시스템, 녹취 시스템 개선 대고객 서비스 강화

흥국화재는 영・유아기에서 청・장년기까지 발생할 수 있는 각종

흥국화재는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본사와 영업현장에서 각종

위험을 보장해주는 ‘행복한 아이러브보험’을 12월 출시했다. ‘행복한

업무를 처리하는 내부 통합 시스템과 고객 응대 녹취 프로그램을 대폭

아이러브보험’은 영유아의 상해, 질병, 의료비, 생활위험을 종합 보장하며,

개선했다. 통합 시스템은 본사와 영업현장의 시스템을 단일화하여 중복

CI(치명적 질병), 임신, 출산 및 태아의 위험까지 보장 범위를 확대했다.

프로세스를 제거하고 영업활동의 신속한 지원을 강화한 것이 특징.

또한 가입자의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보장 내용이 성인으로 자동 전환되어

또한 영업현장의 다양한 채널별・개인별 맞춤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여

3대 성인병, 운전자 담보 등의 성인 관련 위험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녹취 시스템도 새롭게 구축, 개선하고 녹취

영유아기의 경우 피보험자를 제외한 형제가 있는 경우 1인당 보험료를

데이터 청취 프로그램도 통합해 데이터 유실을 방지하는 등 신속한 고객

3%(최대 6% 한도) 할인받을 수 있다. 문의 | 고객만족센터 1688-1688

응대 지원을 강화했다.

일주학술문화재단

2011학년도 19기 국내 학사 장학생, 김연경-일주 배구 꿈나무 장학생 지원 일주학술문화재단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육성을 위해 ‘2011학년도 19기 국내 학사 장학생’ 35명을 선발했다. 국내 4년제 대학 재학생 중 내년도 2학년 진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이들 장학생에게는 앞으로 3년간의 등록금 전액과 도서 구입비가 지원된다. 지난 12월 5일에는 배구 유소년을 위한 장학금 수여식도 열렸다. 가정 형편이 어려우나 배구에 대한 자질과 열정이 큰 초・중・고 배구 꿈나무 6명에게 매달 2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장학 기금은 일본 JT마블러스에 임대 중인 흥국생명 배구단의 김연경 선수가 기부한 3만 달러와 일주학술문화재단이 뜻을 같이해 내놓은 금액을 합쳐 총 8000만원이 조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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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STORY

흥국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티캐스트

201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똑같은 속도로 흐르는 시간 속에 아침에

이상형을 찾아드립니다! E채널 데이팅쇼 <러브 토너먼트> 방영

눈을 떴을 뿐인데 또 다른 한 해가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낯설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해가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도 오늘은 어제와 다르고 겨울의 차가운 바람은 왠지 더 신선하게 귓가를 스칩니다. 이것이 바로 ‘새해’의 힘이 아닐까요? 단어의 뜻 그대로 새로운 날, 새로운 나를 찾는 2011년이 되시길 바랍니다. 저희 <흥美zine>도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을 마쳤습니다. 더욱 다양하고 알찬 콘텐츠로 여러분을 찾아갈 준비 완료! 1월호부터 야심 차게 선보이는 섹션은 ‘Culture Theme’, ‘Culture How to’입니다. ‘Ilju&Seonhwa’에서 소개된 일주학술문화재단의 문화사업을 우리 사회의 문화현상으로 확대해 소개한답니다. 특히 ‘Culture How to’는

E채널이 신규 프로그램 <러브 토너먼트>를 방영하고 있다. 서바이벌

평소 문화를 어렵고 멀게만 느꼈던 독자들을 위한 코너로, 일상생활

데이팅쇼 <러브 토너먼트>는 여성 출연자의 이상형을 찾아주는

속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전합니다. 1월호의 주제는 바로

프로그램으로 개그맨 이수근과 가수 이지훈이 공동 MC를 맡아 사랑의

‘책(冊)’. 책이란 단어처럼 오묘한 것이 있을까요? 이처럼 중요하고,

메신저로 활약한다. 1명의 여성 출연자가 얼굴이 공개되지 않은 16명의

또 마음의 무게를 더하는 것도 없으니 말입니다. 흥국가족 여러분의

남성 후보자 중 자신의 이상형에 적합한 최종 1인을 가리는 토너먼트

새해 목표에도 역시 독서가 빠지지 않았겠죠? 2010~2011년

방식으로 진행된다. 토너먼트에서 탈락하자마자 공개되는 후보자의 얼굴과

출판시장의 트렌드부터 즐거운 독서 방법까지, 책과 함께하는 새해를

최종 1인이 과연 누구일지가 시청 포인트. 매주 금요일 밤 12시 E채널에서

위한 생생한 정보를 소개합니다.

만나볼 수 있다.

경제 섹션도 더욱 강화됐습니다. ‘財tech Advice’에서는 전문가가 사례별 구체적인 재테크 방법을 전수해줍니다. 1월호에는 결혼을

티브로드

대입(大入) 특강 방송 <2011 필승 프로젝트-대입 손자병법> 방영

준비하는 20~30대 남녀를 위한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니 절대 놓치지 마세요. 재테크 전문가에게 꼭 상담하고 싶은 사연이 있다면? 뒷장의 독자엽서에 적어 보내주시면 선정하여 <흥美zine>에서 대신 상담해드립니다. 새해, 흥국가족 여러분은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어떤 소원을 비셨나요? 에디터의 한 가지 새해 소원을 여러분에게만 살짝 공개해드릴게요. 바로 <흥美zine>이 2011년에도 여러분에게 많은 사랑 받는 것!^^ 매월 알찬 정보와 미소를 드리는 문화 매거진으로 찾아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흥국금융가족 사보 편집부

티브로드가 지난 12월 11~26일, 대입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입시 정보를 제공하는 <2011년 필승 프로젝트-대입 손자병법>을 방영해 호평을 받았다. 베테랑 입시 분석가들이 강사로 출연해 주요 대학 입시요강 및 지원 전략, 상위권 대학 정시모집 특징, 수능우선선발전형과 학생부 활용 기법 등 수험생의 입시 전략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정보를 제공했다. 각 지역채널(CH4)에서 방영된 이 프로그램에 대해 티브로드는 “지역주민의 사교육비 부담 절감, 교육 콘텐츠 보급 등을 위한 편성”이며 “향후에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채널의 공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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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제7화 장밋빛 노후 편글 편집부 그림 조혜민

이곳저곳

모임의 종류는

모임이 많은

다양하지만,

새해.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노후’.

직장 은퇴 후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해야 되지?

이렇게 저축하면 얼마나 모을 수 있을까?

노후준비도

이렇게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새 코앞에

중요하지만,

다가온 은퇴와 노후.

20대는

우리나라 근로자들 설문 결과,

결혼자금 모으기! 30~40대는 내 집

은퇴 시 실제 자산은 목표자금의 65%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마련과 자식 뒷바라지에 허리가 휘어요.

원하는 노후와 실제 사이에 차이가 존재하는 현실, ‘연금보험’ 은 대표적인 노후보장 수단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럼 변액연금보험 가입 시, 어떤 점을 중요하게 봐야 하나요?

은퇴 목표자금 : 8억 4212만원 실제 은퇴자산 : 5억 4492만원

연금보험의 종류를 알아볼까요? 이중 변액연금보험은 펀드 투자 수익에 따라 연금 수령액이 결정되므로 좀 더 공격적 투자가 가능한 것이 특징! 연금액의 최저보증이라는 안전판도 갖춰 수익성과 안정성의 장점을 혼합한 상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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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 변액연금보험 :

안정성+수익성 변액유니버설보험 :

수익성

첫째. 투자하는 채권이나 펀드에 대한 지식 “채권이나 펀드의 종류와 특징은 물론 운영회사, 회사의 재정구조가 안전한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둘째. 최저보증 기능 확인 “최저보증 수준을 확인하여 안정성이 높은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최저보증 기능이 있는 경우도 중도 해지 시 최저보증이 안 되므로 중도 해지는 금물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 흥국생명 ‘무배당 | 프리미엄 Lifetime 변액연금보험’은… 최저 연금액을 종신 보장하는 신개념 변액연금보험입니다. 변액연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젊은 나이부터 연금보험에 가입해 노후를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입니다. 모두 장밋빛 노후를 함께 만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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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옵션을 도입해 최저 연금 수준을 높이고 투자수익률이 하락할 때도 연금액이 감소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장기 투자에 따른 불안정을 낮추고 실적배당형 상품의 장점인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 확정금리의 안정성과 펀드의 고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문의 | 고객만족센터 1588-2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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