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_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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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22

2011.02

젊은 작가에게는 힘.을 관객에게는 쉼.을 주다


임은정 FC

김해순 FC

이호정 FC

김헌희 FC

박춘화 FM

이경숙 FC

박세창 FC

김미현 FC

이승주 FC

강병선 FC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흥국화재 중부지점 02-776-1871

토끼의 귀가 큰 이유는 주위의 말을 잘 듣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저희 중부지점 FC들도 언제나 큰 귀를 쫑긋거리며 고객님들의 행복과 희망을 위해 깡총깡총 뛰겠습니다. 2011년 저희의 뜨거운 열정의 에너지와 함께하세요.

정호교 지점장

이옥자 FC

조성숙 FC

한은옥 FC

안양순 FM

황순옥 FC

이기정 FC

배진희 FC

최미순 FC

이민경 FC

김길식 FC

김미경 FC

임경자 FC

고성숙 FC

최병희 FM

김익환 FC

전정희 FC


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22

2011.02

CONTENTS ILJU & SEONHWA

일주학술문화재단・선화예술문화재단 신진작가 지원사업 12th |

젊은 작가에게는 힘을, 관객에게는 쉼을 주다

CULTURE THEME

2011 신묘년(辛卯年) | 토끼, 한국 신진작가들의 손끝에서 태어나다 08

CULTURE HOW TO

신진작가들의 뜨거운 에너지를 주목하라

ART & ARTIST

궁중요리 전문가 한복선 |

임금님의 수라상으로 전하는 한국의 멋, 한국의 맛

TRAVEL

문화예술인과 떠나는 예술기행 두 번째 |

건축가 오영욱과 함께한 경북 안동, 흐르는 공간에 비우고 서다

HEUNGKUK VJ

Victory! 승리의 환호가 울려퍼지는 곳,

흥국생명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 응원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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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Y LIFE

찬바람 불면 긴장하라! 겨울철 탈모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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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GUIDE

국내 환자 100만 명, 위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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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MONEY

3년째 이어지는 전세대란 희망의 불씨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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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의 기본은 가계부 정리 시작이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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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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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

12 젊은 작가에게는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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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에게는 쉼.을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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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학술문화재단과 선화예술문화재단이 모두가 함께 나누고 누리는 문화예술을 지향하며 신진작가 지원사업을 시작한 지 어느덧 12번째 해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서 작품 발표 기회를 가진 신직작가들의 작품들을 본지

TECH ADVICE

NEWS / EDITOR STORY 우리 회사 소식과 편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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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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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제8화 새해 소원, 건강 편-

2~7쪽에서 확인하세요

BUSINESS CARD HERE!

이/가 님께 드립니다. 월간 <흥美zine> 발행 2011년 1월 28일 | 발행처 흥국금융가족 홍보실(02-2002-7228, 7225) | 발행인 변종윤 | 기획・편집・디자인 안그라픽스 | 편집 김장미 | 디자인 권수호, 김동신 | 사진 임학현, 조지영 | 인쇄 중앙문화 ◆

<흥美zine>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 강령과 실천 요강을 준수합니다.

<흥美zine>에 실린 사진과 글, 기타 자료를 사용하실 경우에는 본지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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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美zine>과 관련하여 문의 사항이 있으신 분은 상기 연락처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ILJU & SEONHWA

젊은 작가에게는 힘을, 관객에게는 쉼을 주다 Jeon Young Il

일주학술문화재단・선화예술문화재단

신진작가 지원사업 12th 일주학술문화재단・선화예술문화재단이 모두가 함께 나누고 누리는 문화예술을 지향하며 신진작가 지원사업을 시작한 지 어느덧 12번째 해를 맞았다. 그동안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서 작품 발표 기회를 가진 신진작가들이 선보인 도전적이면서 힘 있고 에너지 넘치는 작품들은 그 자체로 지원사업의 가치를 온전히 드러내고 있다. 관객과의 호흡이 빛났던 최근 10명의 작가와 작품들을 소개한다. 글 호경윤(<art in culture> 수석기자, kyho@artinculture.kr) 사진 선화예술문화재단 제공


Ayako Rokkaku

Ko Young Mee

Oh Jung Sun

Kwak Su Yeon

Propandas

Choi Soo Hwan

Kim Na Young

신진작가와 세상의 징검다리

가 함께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전시 주제를 정하고 운영하는 기획전

신진작가들의 경우 열심히 작업해 작품을 완성하더라도 대중에 발표

시를 추구한다. 특히 2006년과 2010년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내에 갤

할 기회를 갖는 것은 매우 어렵다. 전시장 임대부터 작품 운송, 전시

러리 두 곳을 추가로 오픈해 신진작가들을 위한 공간을 지속적으로

도록을 포함한 홍보 등 전 과정에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인 작

확장했다.

가가 감당하기에는 결코 녹록지 않은 현실이다.

지원 방법도 파격적이다. 대부분의 국공립 기관이나 기업의 작가 지

이에 일주학술문화재단과 선화예술문화재단은 2000년 이후 10여 년

원 프로그램이 매년 1회 일정 기간 동안만 신청을 받는 데 반해, 일주

동안 신진작가들과 세상을 연결하는 탄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학술문화재단과 선화예술문화재단은 전시를 원하는 기간으로부터

있다. 특정 분야에서 새롭고 도전적인 시도를 하는 작가, 가능성과 잠

70일 전이면 언제나 신청할 수 있도록 상시 운영하고 있다. 재단 홈

재력이 높은 작가에게 전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재단과 작가

페이지에서의 포트폴리오 접수로 지원 절차도 간소화함으로써 신진


작가들의 편의를 돕는다.

최수환은 검정색 아크릴 판과 종이에 수천 개의 구멍을 뚫어 그 구멍 을 통해 뿜어져 나오는 빛으로 이미지를 만들었다. 전영일은 한지로

한지 콜라주・팝아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새로운 시도

만든 등을 통해 우리의 오랜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현대적으로 발

2005년까지 디지털 예술 분야의 육성을 목적으로 미디어아트 작가

전시켜 입체 조형 작품으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했다. 어둠 속

들에게만 열려 있던 지원사업은 2006년부터 다양한 예술영역으로

빛은 그 존재만으로도 주변을 밝게 비춰준다는 특성 때문에 ‘희망’과

그 범위를 확장했다. 작가 왕상건과 심소희가 함께 조직한 창작집단

‘사랑’으로 상징된다. 이런 빛의 속성을 가지고 독특한 작품 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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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판다스(Propandas)는 양모 인형을 활용한 작품으로 관객들의

구축한 두 작가는 빛이 주는 아름다움과 따스함을 관객과 나누었다.

호응을 얻었다. 2009년 2월 28일부터 3월 15일까지 ‘Crossing’이라

‘T-money 교통카드’에 그려진 일러스트로 친숙한 김나영은 선화예

는 주제로 열린 전시에서 그들은 생명과 자연에 주목해 탐욕을 부리

술문화재단에서 얻은 개인전 기회를 통해 손바닥만 한 카드 크기보

는 인간의 이기주의에 의해 망가져버린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문제

다 훨씬 큰 화폭 위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었다.

의식을 드러냈다.

2009년 8월 21일부터 9월 11일까지 ‘파리의 골목길 여행’이라는 제

부드러운 양모로 뒤덮인 몸에서 날카로운 플라스틱 결정체가 가시

목으로 개최됐던 김나영의 전시는 자칫 현대미술을 어렵게 느끼는

처럼 돋아난 동물 인형 등 작품의 주재료인 포유동물의 털과 가장 인

관람객을 위해 미술 교과서에서 배웠던 툴루즈 로트렉, 조르주 쇠라,

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물질인 플라스틱은 각각 자연과 인간을 상징

모네 등 인상파 화가들의 자취를 배합시켰다. 작가는 ‘예술의 도시’

한다. 그러나 결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적대적으로 표현하려고 하

파리로 훌쩍 떠나 낯선 곳에서 이방인처럼 느껴졌던 당시의 감정과

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인간이 자행하는 폭력과 착취에도 불

평소 좋아하던 인상파 작가들의 이야기를 한 폭의 그림으로 표현했다.

구하고 모든 것을 포용하는 대자연을 그리고자 한 것이다.

작가 고영미는 2009년 9월 25일부터 10월 18일까지 ‘한여름 밤의 꿈’

2009년 4월 17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린 ‘Light Wave & Love Wave’

이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얼핏 전시 제목만 보면 셰익스피

전에서는 그동안 작품으로 인정받기 어려웠던 ‘빛’을 예술적으로 표

어의 희곡처럼 달콤하고 아름다운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실제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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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한 최수환과 전영일이 소개됐다.

가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은 ‘전투기, 미사일’로 상징되던 강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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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 간의 먹이사슬 같은 지배 관계다. 그의 작품 <삶과 죽음은 자연

한 것이 특징이다. 작가 오정선과 유주현이 각각 선보인 전시 영역

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나 <흐르는 강물처럼>은 까마귀와 쥐, 암사

은 모두 미디어아트. 오정선은 6월 9일부터 7월 11일까지 ‘Human

자와 사슴의 대비를 통해 여전히 약자들은 도망갈 곳이 없지만, 그래

Interaction’ 전시에서 투명성과 반사성이 특징인 유리와 거울을 통

도 무기력하게 있으면 안 된다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한지를 이용하

해 대중, 나아가 세상과 소통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되 전통 동양화 기법을 탈피, ‘한지 콜라주’라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작가 유주현은 2010년 8월 20일부터 9월 20일까지 ‘Lucid Dream’이

한지를 여러 겹 붙여 채색해 강렬한 색감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개최했다. 꿈을 소재로 작업을 해온 작가인 만큼 그는 평소에 꿈을 많이 꾼다. “나는 자각몽(Lucid Dream)을 꾼

국내외 작가・작품・관람객이 상호작용하는 전시

다. 그 안에서 정체불명의 괴력에 이끌려 날아다니고 내팽개쳐지기

해외 작가에게도 문을 열어놓고 있다. 2009년 12월 17일부터 2010년 4 4 44

도 한다. 그동안 나를 괴롭혀온 괴물의 정체를 꼭 밝혀내리라.”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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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7일까지 개인전을 개최했던 일본 작가 아야코 로카쿠는 이 전

던 어느 날 작가는 자신의 등 뒤에 매달린 괴물을 보기 위해 거울을

시를 위해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붓이 아닌 맨손에 물감을 묻혀, 거

비췄는데, 결국 그 정체는 괴물도 귀신도 아닌 바로 작가 자신의 모

친 골판지나 박스 종이를 캔버스 삼아 그리는 작가는 특이하게도 정

습이었다고. 이를 표현하는 방법은 관람객과의 상호작용이다.

규 미술교육을 한 번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작가에게 장애물이

천장에 설치된 여러개의 모빌을 관람객이 건드리거나 전시관 입구

되기보다는 미술의 틀과 고정관념을 깨는 파격성이라는 장점으로 작

에 설치된 발판에 올라서면 그 자극이 벽면에 영향을 미쳐 이미지와

용한다. 그는 스위스, 프랑스, 네덜란드, 미국, 중국 등지에서의 개인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방식을 통해 꿈과 현실이 갖는 교감을 강조한

전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연 개인전이 크리스마스 시즌인 점을 감

것이다.

안, ‘Love Connection’이라는 주제로 가로 3미터, 세로 2미터의 커다

올해도 일주학술문화재단과 선화예술문화재단은 예술 창작 활동에

란 캔버스에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공개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라이

여념이 없는 가능성 높은 신진작가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계

브 페인팅 퍼포먼스’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획하고 있다. 2011년에는 또 어떤 미술계의 새로운 얼굴, 놀라운 작

이후 열린 2010년의 전시들 또한 관객과의 소통과 호흡을 중시

품들을 만날 수 있을지, 이들의 행보에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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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주현, Lucid Dream 2 프로판다스, 아름다운 동물들 3 오정선, Editing A Moment II 4 김나영, 몽마르트르의 뒷골목에서 만난 친구들 5 곽수연, 무릉도원1 6 전영일, Matching Pieces 7 최수환, Emptiness_fall 8 아야코 로카쿠, ARP08-075 9 고영미, 흐르는 강물처럼


2009년 지원작가

곽수연, 신진작가 지원전시로 세상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가다

2009년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던 곽수연 작가를 오랜

모든 작품에서 ‘개’라는 소재를 사용하시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요?

만에 만났다. 동양화를 전공한 그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간을 표현하는 매개체로서, 1999년 어릴 때 키우던 강아지 ‘봄’이

애완견을 전통 기법인 수묵과 진채(채색 안료를 두껍게 발라 강한

를 시작으로 개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소재는 같지만 12년 동안

원색을 띠는 전통적인 채색 기법)로 표현, ‘전통의 현대화’를 12년째

시각의 변화가 있었어요. 1회 개인전의 주제는 ‘일상의 소유’, 2회는

묵묵히 그려오고 있다.

‘자아를 보게 하는 매개체’, 3회는 ‘정을 기울이다’, 4회는 ‘개가 되고 싶지 않은 개’, 5회는 ‘개 가라사대’였고, 6회는 ‘犬씨, 무릉도원에 가

2009년 신진작가 전시 이후 오랜만에 뵙습니다. 당시 지원한 동기는

다’였어요. 단순히 개를 그린다는 것이 아니라 개를 인격화하면서 자

무엇이었습니까?

연스럽게 삶에 대한 에피소드와 개의 존재감을 강화시켜나갔습니다.

한국적인 이미지를 찾고 있었던 재단에서 2009년 달력을 함께 만들

‘新. 새로운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일주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하

어보자는 의뢰가 와서 동시에 작가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가에

셨는데, 소감이 어떠셨나요?

게 ‘전시’란 마치 사람들 앞에서 벌거벗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합

누구에게나 힘든 고비는 있습니다. 저에게는 그 시점에 전시 공간과

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철저히 홀로 자신과 싸워 외롭게 작

도록, 달력 제작을 지원해줌으로써 또 한 번 그림을 새롭게 그릴 수

업을 해서 발표하는 행위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에서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전시 이후 많은 분들이 제 그림에 관심

나오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나’라는 사람이 세상에 살

을 가져주시는 계기가 되었고, 한 발짝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앞으

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자 하는 ‘작은 외침’이 아닐까요.

로도 신진작가 지원이 원활하게 지속되어 보다 많은 작가들에게 새 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선화예술문화재단 신진작가 지원사업 12th

2010년 지원작가

오정선, ‘관계’와 ‘소통’의 전시 그 힘을 발견하다

2010년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6월 9일부터 7월 11일

즉 반사하거나 이미지를 투영시키는 비물질적인 속성에 주목하는

까지 개인전을 열었던 오정선 작가. 그녀는 ‘Human Interaction’이

것입니다. 유리는 이 투명함과 반사성으로 인해 우리의 외면을 비춰

라는 주제 아래 거대한 미디어 설치 작업을 선보였다. 다양한 매체

돌아보게 하는 동시에 내면까지도 성찰하도록 이끄는 힘을 지니고

의 실험을 통해 ‘관계’와 ‘소통’을 모색하는 그녀의 작품 세계를 들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봤다.

일주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했던 개인전 내용을 소개해주세요. 신작 두 점과 이전에 작업한 미 발표작으로 전시를 구성하였습니다.

작품 대부분에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인터랙티브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조각 맞추기 작품의 경우, 어두운 단독 공간이 필요했기에 독립적인

평소 ‘소통’에 중요성을 두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일주아트스페이스의 공간과 잘 맞았습니다. ‘Human Interaction’이

‘소통’이란 좁게는 인간과 인간, 전시 공간에서는 작가와 관객, 나아

라는 전시 제목처럼 관객이 좀 더 쉽게 작품에 다가갈 수 있는 요소

가 현재 일주학술문화재단과 선화예술문화재단에서 추구하는 사회

를 다양하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환원과도 일맥상통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주아트스페이스

신진작가 지원 전시가 작가로서 어떤 도움이 되었습니까?

에서 열린 개인전에서 근본적인 인간의 상호작용에서 출발해, 관객

사실 전시 전에는 화랑가에 있는 전시장이 아니라서 관객이 적으면

이 작품의 일부가 되어 함께 창조해나가는 작품을 선보였던 이유도

어쩌나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회사원은 물론 다양한 일반 관객들

마찬가지입니다.

이 오셨죠. 미술작품이 단지 전문가만을 위한 것이 아닌 우리 모두를

조소과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이주해 ‘유리’를 공부하셨습니다. 유리는

위한 것이라는 것을 실감했어요. 다음 전시도 직장인이나 가족 단위

예술과 어떻게 접목될 수 있을까요?

관객을 대상으로 좀 더 진솔한 소통이 강조된 작업들로 계획하고 있

저는 유리를 표현 매체로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리가 가진 속성,

습니다.


CULTURE THEME

2011 신묘년(辛卯年)

토끼, 한국 신진작가들의 손끝에서 태어나다 살아 있는 토끼를 보노라면 빨간 눈이 좀 무섭기는 하지만 흰 털에 기다란 귀, 솜방망이 같은 꼬리, 깡총깡총 뛰어다니는 모습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동물로 꼽히기에 충분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토끼를 소재로 그림 그리는 미술가들이 항상 존재했던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신묘년을 맞아 토끼에 주목한 신진작가들은 토끼라는 소재는 같지만 그들은 모두 각자의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들려주고 있다. 1 글 호경윤(<art in culture> 수석기자, kyho@artincultu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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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에서 뛰쳐나온 토끼

내가 토끼인지 토끼가 나인지, 작가의 내면 속 토끼

우화 <토끼와 거북>에서 토끼는 달리기 경주에서 자

토끼를 작가의 내면으로 동일시하는 작가들도 있다.

신의 빠른 속도를 믿고 게으름을 피우다가 결국 거

‘토끼증후군’이라는 전시 제목으로 개인전을 개최한

북에게 지고 마는 주인공이다. 하지만 작가 강지호의

바 있는 작가 백기은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느림보 토끼>는 더 이상 재빠른 동물이 아니다. 그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토끼증후군은 실제로 존재하

의 화면에는 탁한 분홍색 안개가 감도는 모호한 공

는 병명이 아니라, 작가가 허구로 만든 심리적 병증

간을 거북의 등껍질을 쓴 채 무기력하게 돌아다니는

이다. 이 병은 기억이 과장되는 증상을 갖고 있는데,

토끼가 등장한다. 여기서 토끼는 빠름과 느림이라는

구석에 조용히 있다가 갑자기 달아나는 토끼의 뒷모

속도의 문제를 넘어, 삶의 모순을 기호화하는 매개체

습처럼 어느 순간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환

가 된다. 동시에 토끼는 작가를 의인화하는 주인공

상과도 비슷하다. 이상한 나라의 문 앞에서 후다닥

으로 작용한다. 작가 박은선의 작품에 등장하는 토

뛰어가는 토끼의 뒷모습을 쫓아가는 것처럼, 찰나의

끼는 우리가 알던 <별주부전>에서처럼 잔꾀로 위기

순간에만 느낄 수 있는 일종의 환각이다.

를 모면하지 않고, 오히려 제 간을 받아달라며 바치

또한 작가 류지선은 작년에 개최했던 개인전에서 온

고 있다. 박은선은 그밖에도 녹용을 바치는 사슴, 해

통 토끼 그림만으로 전시장을 채웠다. <기묘한 자화

구신을 바치는 물개 등을 통해 선입견을 무너뜨리면

상>, <음흉토끼의 선택>, <갈등의 토끼> 등의 제목을

서 강자에 대한 약자의 입장을 우화적으로 표현한다.

달고 전시장 벽면에 걸린 파스텔 그림을 작가는 자 신의 ‘또 다른 자화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림마 다 조금씩 다른 모양의 귀는 작가를 짓누르는 생각

1 류지선, 기묘한 자화상 71×45cm, pastel on paper, 2010 2 이소연, gray rabbit 130 ×160cm, oil on canvas, 2007 3 이샛별, 통합자 160×210cm, oil on canvas, 2010 4 강지호, 느림보 토끼 152×152cm, acrylic on canvas, 2010 5 김홍석, 버니 소파 혼합재료,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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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감정을 의미한다. 또한 부릅뜬 토끼 눈에는 고달

사회의 부조리를 표현하는 토끼

픈 현실에 결코 순응하지 않겠다는 작가의 굳은 의

대개 귀엽고 밝은 이미지로 떠올리는 토끼를 비극

지가 담겨 있다.

적이거나 공포스럽게 표현하는 작가들도 있다. 작가

이보다 더욱 심각하게 토끼에 빠져 있는 작가는 김

천성명의 <달빛 아래 서성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토

한나다. 김한나는 대학 시절 어느 여름방학 때 문득

끼는 파란 체액을 흘리며 숨을 거둔 상태다. 토끼의

토끼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처음에

탈을 쓴 사람은 사실 작가의 모습과 닮았다. 또한 작

는 이리저리 토끼 흉내를 내보다가 잘되지 않자 나

가 이샛별은 현대인이 도회적인 삶 속에서 쓰게 되

중에는 자신이 토끼로 변한 모습을 그리거나 토끼

는 가면을 토끼 얼굴로 대체한다.

와 함께 있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그

마지막으로 재미나게 생긴 토끼를 소개하고자 한다.

러자 어느 순간부터 작가의 눈에 토끼가 보이기 시

바로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리고 있는 ‘미래의 기

작했다고.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 토

억들’전에 출품된 작가 김홍석의 <토끼 형태>다. 멀

끼는 작가와 같이 밥을 먹고 학교에 가서 수업을 함

리서 보면 솜뭉치가 든 거대한 회색 토끼 인형 같지

께 들으며 하루 종일 따라다닌다. 물론 김한나의 모

만 좀 더 자세히 보면 토끼의 귀, 얼굴, 몸통, 팔, 다

든 그림에는 토끼가 나온다. 부산에서 살고 있는 작

리 등이 쓰레기봉투와 쇼핑백 등의 일상용품으로 구

가는 2008년 개인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작가는 다시 한 번

도 토끼가 같이 올라왔다고 해서 기자들을 어리둥절

관객에게 사고의 전환을 요구한다. 매끈하게 연마된

하게 했다. “그림에 토끼가 자주 등장하던데 집에서

반짝거리는 표면은 마치 쇼핑백 등을 가져와서 그대

토끼를 키우시나요?” “아뇨, 토끼는 친구예요.” “그

로 붙인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레진 등 정통 조각

럼 친한 친구 별명이 토끼인가요?” “아뇨, 그냥 토끼

재료로 하나하나 빚어 만든 것이다. 이는 서양의 유

요.” “가상의 친구로군요. 이름도 있나요?” “아뇨, 그

명 작가 제프 쿤스의 조각을 냉소적으로 비꼰 것이

냥 토끼예요.” 김한나를 토끼의 망상에 심각하게 빠

기도 하다. 또한 김홍석은 과거의 작품인 <버니의 소

진 ‘4차원 소녀’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작가는 지

파>에 토끼를 등장시킨 적이 있는데, 분홍색 소파에

금까지도 토끼와 함께 사직운동장에 가서 야구를 보

길게 누운 ‘버니’ 인형은 얼핏 보면 귀엽지만 그 속

기도 하고, 직접 둘이서 야구를 하기도 한다고 아무

엔 북한의 안타까운 현실이 웃기면서도 웃을 수 없

렇지 않게 말한다. 결국 토끼는 혼자서 외롭게 작업

는 메시지로 숨겨져 있다. 작가는 자신의 마스코트

을 해나가는 작가 옆에 늘 있어 주는 분신이자 친구

처럼 여기는 토끼를 통해 “나는 북에서 탈출한 불법

인 셈이다.

체류자이기 때문에 이렇게 토끼 탈을 쓰고 아르바이

김홍석, 토끼 형태 135× 63 ×50cm, 레진, 2009

트를 하고 있다.”라고 속삭인다.

토끼가 전시장으로 깡충깡충! 작가의 손에 의해 새로운 의미를 갖고 태어난 토끼들을 직접 보고 싶은 관객들을 위해 신묘년을 맞아 토끼 작품을 한데 모은 전시회가 곳곳에서 열린다.토끼와 관련된 유물전도 한창이다. 2월 14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는 ‘새해맞이 띠 동물-토끼 이야기’전에서는 달 속의 토끼와 삼족오(三足烏), <수궁가>, <별주부전>에 관련된 유물 30여 점을 선보인다. 토끼를 그린 영모화(翎毛畫), 토끼 모양의 노리개, 심지어 토끼털 목도리까지 있다. 무덤에서 수호신 역할을 하거나 상여에 그려진 토끼를 통해 선조들이 생활 곳곳에 토끼 이미지를 활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재치의 묘, 토끼’전을 1월 2일부터 2월 27일까지 연다. 달의 정령이며 지혜로운 토끼의 모습을 조명하고, 현대인에게 토끼란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고자 기획되었다. 올해 연말까지 열리는 경기도박물관의 ‘깡총깡총 토끼가 왔다’전도 민화부터 캐릭터 상품까지 망라하는 동시에, 토끼가 풀 뜯어 먹는 소리나 <수궁가> 노래를 전시장의 배경음악으로 틀어놓아 보다 다양한 경험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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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한나, 큰 토끼 책을 읽다 19.9×27.1cm, conte on paper, 2005 2 천성명, 달빛 아래 서성이다 가변설치, 2005 3 이샛별, 특별한 시기 112.1×162cm, oil on canvas, 2009 4 김영미, 인문학을 건지다 53×73cm, oil on canvas, 2010 5 박애정, 참 나를 찾아서 가변설치, 2010 6 백기은, 드로잉; 상상의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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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광경,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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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OW TO

studio

신진작가의 작업실과 전시가 한곳에, 창작 스튜디오

신진작가들의 뜨거운 에너지를 주목하라

영은미술창작스튜디오

Youngeun Artist in Residence 국내에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적용한 초기 창작 스튜디오 중 한 곳으로 2000년 9월부터 입주작가를 모집하여 지원하고 있다. 현 재 7기까지 입주자가 배출된 상태이며 김나영, 강영민 등이 영은 미술창작스튜디오를 거쳐갔다. 2년간의 기간이 끝나면 입주작가 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영은레지던시展을 통해 성과를 공개한다. 경기도 광주시 쌍령동 8-1, www.youngeunmuseum.org

거칠지만 힘 있고, 완숙하진 않지만 신선하다는 것이 바로 신인들의 특징. 낡은 관습을 타파하는

인천아트플랫폼

Incheon Art Platform

혁신은 바로 그 같은 신인들에게서 나온다.

인천시 중구 해안동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 매개 공간으로 신진

때문에 재능 있는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작가의 육성과 예술 지원을 목적으로 2009년 9월 개관했다. 현

것은 예술계의 중요한 목표다. 신진작가들에게는 소통의 기회를, 관객들에게는 그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창작 스튜디오,

재 1기 작가들이 1년간의 창작 작업을 통해 완성한 작품들을 중 심으로 특별전 ‘기억애(Memophilia)’를 1월까지 진행했으며, 새 롭게 2기 신진작가들이 선정되었다. 인천시 중구 해안동 1가, www.inartplatform.kr

아트페어, 그리고 갤러리의 소식을 알아보자.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Nanji Art Studio

글 신윤수(자유기고가) 일러스트 김신

서울시립미술관의 주도 아래 난지도의 침출수 처리장을 리 모델링하여 개관했다. 매년 9월에 입주 신청을 받아 20명가량의 신진작가를 선정하는데, 40 세 미만의 전용 스튜디오를 갖고 있지 않은 작가를 주 대상으로 삼아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1년에 한 번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입주작가展을 개최한다.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481-6, nanjistudio.seoul.go.kr

* 레지던스 프로그램이란? Artist-in-Residence Program

작업실을 가지지 못한 젊은 신진작가들이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 록 거주공간과 작업실을 함께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보통 예술관과 갤러리에서 작가들을 위해 공간을 내어주는 경우가 많 으며, 입주작가들의 작품으로 전시회가 진행된다. 1990년대 후 반에 국내에서 시작된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2004년 정부의 지원 책이 발표되면서 한국 미술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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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fair

gallery

작품 관람부터 구입까지, 아트페어

신진작가들의 후원 공간, 인사동 갤러리

마니프서울국제아트페어

갤러리 룩스

MANIF Seoul International Art Fair

Gallery LUX 사진, 판화, 영상과 같은 빛과

1995년 시작된 마니프서울국

관련된 매체를 전문적으로 다

제아트페어는 미술 시장 활성

루는 갤리리다. 1999년 개관

화와 대중화에 기여한 대표적 아트페어다. 경매 중심의 국내 미

이래 사타, 구성수, 노재엽과 같은 다수의 작가들과 함께 지속적

술 시장에 아트페어라는 새로운 형식이 도입되면서 신진작가들

인 전시회를 가졌다. 신진작가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학부 졸업

은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뿐 아니라 판매도 할 수 있어, 이는 미술

생 이상의 작가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공모전과 전시를 진행하고

작품 판매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결과를 불러왔다. 매년 가

있다.

을에 개최한다.

02-720-8488, www.gallerylux.net

한국국제아트페어

가나아트스페이스

Korea International Art Fair

GANA ART SPACE

세계 각국에서 160여 개의 갤러리

전통성과 현대성의 조합이라는 모토로 개관한 가나아트스페이스

가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의 아트마켓

는 6개의 전시장과 3개의 특별관으로 구성된 종합 전시문화공간

이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한국국

이다. 격년으로 신진작가 공모전을 실시하여 신진작가를 발굴하

제아트페어는 작년부터 신진작가들

고 육성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가나아트의 신진작가 공모

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작가

를 통해 최지영, 안세권, 권인경 등이 신진작가로서의 입지를 다

PT(Artists Portfolio Presentation)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유망

졌다.

한 신진작가에게는 ‘KIAF Discovery’라는 이름으로 작품을 선보

02-736-1020, gana.insaartcenter.com

일 기회를 주고 있다. 매년 9월 개최한다. 갤러리 라메르 한국현대미술제

Korean Contemporary Art Festival

Gallery La Mer 프랑스어로 바다를 뜻하는 ‘La Mer’ 갤러리는 사설 갤러리로서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는 한국현대미술제는 100여 명의 작가

는 최대 규모인 300평의 면적을 자랑하는 인사동의 대표 갤러리

들이 한자리에 모여 작품을 선보이는 대규모 아트페어다. 원로작

다. 매년 ‘라메르 신진작가 창작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을 발

가와 중진작가는 물론, 매년 저평가된 유망 작가와 젊은 작가들

표할 기회를 주고 있으며, ‘La Mer Leading Artists’, ‘La Mer

의 작품을 다수 전시하여 새로운 신인 발굴의 장으로서 기능하고

New Artists’와 같은 기획 공모를 통해 중진작가의 재조명에도

있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매년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힘쓰고 있다. 1층과 3층, 총 5개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02-730-5454, www.gallerylam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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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ARTIST

한복선

궁중요리 전문가 韓 福 善

임금님의 수라상으로 전하는 한국의 멋, 한국의 맛 민족의 명절인 설, 상 위에 오르는 떡국, 두부전골, 갈비찜 등에는 한국의 색과 맛, 그리고 우리네 정신까지 오롯이 담겨 있다. 이러한 우리나라 전통 요리의 정수는 바로 조선왕조궁중음식. 조선시대의 마지막 수라간 상궁인 故 한희순으로부터 면면히 계승되어온 조선왕조궁중음식은 전통 요리의 멋과 맛을 가장 충실히 보여준다. 글 신윤수(자유기고가) 사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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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요리를 발전시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접하게 하고 싶어요.

같은 길 다른 행보, 궁중요리 세 자매 한복선에게 궁중요리는 언제부터라고 말하는 것이 어색할 만큼 오래전부터 생활 그 자체였다. 조선왕조궁중 음식의 제1대 기능보유자인 한희순 상궁의 뒤를 이어 제2대 기능보유자가 된 故 황혜성이 바로 그녀의 어머니 이기 때문이다. 한복선과 그녀의 다른 두 자매는 아주 어릴 적부터 어머니의 맛과 감성에 익숙했고, 어머니의 일과 자신의 일을 따로 구분하지 않았다. “태생이 엄마 딸이니까 자연스런 일이었죠. 향토음식 조사하러 나가면 배낭 메고 같이 나가고, 집에서 요리할 때는 옆에서 조수로 붙어 있고. 대학생이 되어 식품영양학을 공부할 때는 어머니가 제 교수님이었어요. 밖에 서나 집에서나 항상 요리 안에서 살았죠.” 궁에서 나온 한희순 상궁의 집 옆에 자리를 잡은 황혜성과 그녀의 세 딸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연스레 조 선왕조궁중음식의 전수인이 되어 있었다. 다만 세 딸이 조선왕조궁중음식을 계승하는 방식은 그 성정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황혜성家의 장녀이자 제3대 기능보유자인 한복선의 언니 한복려는 어머니 황혜성이 그러했던 것처럼 궁중요 리를 손색없이 재현하고 기능을 전수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았다.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궁중요리를 대중에 게 소개한 것도 그녀였다. 세 자매 중 막내인 전주대 문화관광학부 전통음식문화전공 교수 한복진은 학문적으 로 궁중요리 이론을 정리하고 비는 시간을 활용해 세계 여러 나라의 식문화를 탐방하곤 한다. 그리고 차녀인 한복선은 궁중요리를 좀 더 현대적으로 변용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재료와 요리 이론을 적용해보는 편 이다. 그녀는 이를 통해 궁중음식의 상품화와 대중화에도 힘쓰고 있다. “변화는 늘 있을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 옛날에는 북쪽과 남쪽의 설날 음식이 서로 달랐지요. 북쪽에서는 설날에 만두를 해 먹었고, 남쪽에서는 떡국을 해 먹었어요. 그런데 전쟁 중에 이북에서 많은 분들이 내려오면 서 이 둘이 합쳐져 떡만둣국이 생겼지요. 이런 변화들을 늘 함께 포용할 필요가 있어요.” 기실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왕조궁중음식은 정확히 말해 조선조 말엽의 궁중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조 말엽의 상황과 식재료 사정이 반영된 시대의 산물이다. 궁중음식이 이 같은 시대의 제약을 벗고 현대에 알맞 게 변용되기 위해서 세 자매는 자연스럽게 역할을 분담한 셈이다. 언니인 한복려가 궁중요리의 중심을 잡아주 고 동생인 한복진이 이론으로 그 뒤를 받쳐준다면, 한복선은 궁중요리의 외연을 넓히고 좀 더 많은 사람이 접 할 수 있도록 다변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한식의 기본은 조화와 배려 한복선의 취미는 민화다. 여유가 날 때마다 조금씩 그려온 것이 벌써 10년째. 그녀의 선과 색은 이제 완숙한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궁중요리를 하면서 때때로 민화를 그리는 동안 한복선은 완고한 전통 속에 자신의 감 수성을 넣어 표현하는 방법을 차츰 깨달았다. “전통 요리, 전통 민화 모두 조화가 중요해요. 색상의 미묘한 차이를 고려해서 빨강과 주황을 오가며 원하는 표현을 찾아가듯이 요리도 설탕, 조청 같은 단맛의 작은 차이를 통해 전체를 아우르는 조화를 만들어가지요.

두부전골 전골에 쓰이는 그릇의 가장자리에는 국물을 담고 중앙에는 요리를 놓음으로써 다양한 색과 맛을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전통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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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포괄적인 감수성을 민화를 배우면서 좀 더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한복선의 민화는 밝고 여유롭다. 채도가 낮은 색감은 파스텔을 연상시키고 낙낙한 여백은 드문드문 놓인 정물 을 여유롭게 포용한다. 보는 이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담백한 멋이 있는 그림이다. 한복선의 궁중요리 역시 민 화에서 보인 그녀의 미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정교하거나 정묘하지 않고 약간은 썰렁한 느낌일 수 있 지만 전체가 어우러지는 것이 그녀의 요리와 그림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이다. 조화를 중시하는 그녀가 또 한 가지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음식을 먹는 이에 대한 배려다. “어르신들은 음식을 씹는 힘이 약한 편이죠. 갈비찜구이는 그런 어르신들을 위한 음식이에요. 장시간 쪄낸 후 에 불에 살짝 그슬리면 식감도 부드러워지고 구이의 탄 맛도 조금 나죠. 질겨서 구이 요리를 즐기기 힘든 어르 신들이 씹기 편하도록 배려하는 거예요.” 한복선이 말하는 배려의 마음은 음식을 담는 그릇에서도 잘 드러난다. 한식은 입추가 지나 날이 추워질 때는 유기 그릇에 담아 내놓고 춘분이 지나 날이 따뜻해질 때는 사기 그릇에 담아 내놓는다. 각 계절의 온도에 보조 를 맞추어 추울 때는 좀 더 따뜻하게, 더울 때는 좀 더 시원하게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 같은 마음은 설날이면 자연스레 찾게 되는 떡국에서도 볼 수 있다. 전통적인 방법에 따라 떡국 위에 얹는 고 명은 오방색(五方色)을 기초로 만들어진다. 청색, 흰색, 적색, 흑색, 황색으로 이루어진 오방색에는 간장, 심장,

요리를 한다는 건 참 좋은 일이에요. 나이를 먹을수록 더 능숙해 지니까요.

비장, 폐장, 신장과 같은 오장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궁중요리냐 서민요리냐를 떠나 먹는 이의 건강과 다복을 비는 배려의 마음이 한식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왕가의 유산, 식문화(食文化)의 뿌리로 거듭나다 저물어가는 왕가의 유산을 계승한 한희순 상궁. 그녀로부터 시작된 조선왕조궁중음식은 황혜성 기능보유자를 거쳐 한복려, 한복선, 한복진 세 딸에 이르렀으며, 한복선의 장녀에게 그 전수가 예정되어 있다. 4대에 걸쳐 내 려가는 전통의 무게가 버겁지 않았을까 싶어 물었더니 한복선은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요리를 한다는 건 참 좋은 일이에요. 나이를 먹을수록 더 능숙해지는 거니까요. 집에 가서 식구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 먹일 수 있다는 것도 기쁨이고 강의하면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도 기쁨이죠. 너무나 자연스럽 게 시작했고 이 일에 만족하기 때문에 한 번도 답답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그녀의 민화가 그러했고, 그녀의 요리가 또 그러했듯이 한복선의 삶 또한 밝고 여유로운 기질을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해온 일을 앞으로도 꾸준히 하는 것만이 장래의 계획이라고 할 만큼 하고자 하는 바가 자연스럽고 무리가 없는 경지에 이른 것이다. 한복선의 소망은 크지 않지만 그 소망이 이루어낼 결실은 결코 작아 보이지 않는다. 궁중요리연구원에서 강의 실을 가득 채운 채 한복선의 말과 손끝을 주시하는 수강생들의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식문화가 그 뿌리를 굳건 히 키워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직업과 삶이 거리를 두지 않고 늘 함께했기에 그녀는 쉬이 지치는 일 없이 궁중음식의 세계화라는 목표를 자 분자분, 꾸준히 이루어나가고 있다.

무갑장과 간장에 절인 무와 소금에 절인 오이를 각각 쇠고기, 표고버섯과 섞어 팬에 볶아낸 숙장아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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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와 배려를 중시하는 궁중요리 전문가 한복선 국가중요무형문화제 제38호 조선왕조궁중 음식 기능이수자. 궁중음식 연구가인 황혜 성 교수의 차녀로 한양대학교에서 식품영양 학과 학사과정을, 경기대학교에서 외식산업 경영학과 석사과정을 밟았다. 다년간의 해 외 체류 경험을 토대로 궁중음식의 세계화 와 대중화를 위한 레시피(recipe) 개발과 상품화에 힘쓰고 있다. MBC <오늘의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친근하고 자상한 요 리연구가로 이름을 알렸으며, 현재는 한복 선식문화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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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문화예술인과 떠나는 예술기행 두 번째 |

건축가 오영욱과 함께한 경북 안동

흐르는 공간에 비우고 서다 18


막연히 봐도 아름다운데 알고 본다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안동은 그런 안타까움이 최대로 증폭되는 곳이었다. 그러나 감상과 지식 사이의 간극이 크다고 믿는 것조차 일종의 무지임을 그가 보여주었다. 얼마나 오래 머물 수 있는가의 문제. 시간이 앎으로 치환되는, 그런 여행도 있었다. 글 천소현(여행작가) 일러스트 오영욱 사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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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 길에 익숙하다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었다. 건축학도에게 안동은 하나의 성지가 아니었겠는가. 인기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파워 블로거, 느린 여행가이며 젊은 건축가인 오영욱의 옆구리는 스케치북과 한 세트를 이루고 있었다. 세 권의 여행서를 내는 동안 이름보다는 ‘오기사(오영욱 건축기사)’라는 필명으로 더 바빴던 오영욱. 수없이 방문한 안동의 병산서원, 봉정사, 도산서원을 다시 찾아가는 이번 여행길에 그의 손에는 스케 치북 외에 한 권의 책이 더 있었다. 수십 번 읽었지만 아직도 답사 길에 반드시 지참한다는 ‘경전’ 같은 책, <김 봉렬의 건축이야기>였다. 홀로 떠나 몇 시간씩 같은 자리에 앉아 있는 일에 익숙한 남자에게 어울리는 동행이 었다.

마을의 생성을 상상하라

하회마을(河回里)

다양한 표정의 하회탈 장승들이 먼저 반겨주었다. 유난히 턱을 길게 빼고 울상인 장승에 한동안 사로잡혔던 그가 말했다. “이 장승을 만들 때 작가는 항상 울상이었을 것 같아요. 저는 그림 그릴 때 ‘오기사’ 캐릭터와 똑 같은 표정을 짓고 있거든요.” 하지만 3년 만에 다시 찾은 안동 하회마을 초입에서 그의 얼굴은 다시 환해졌다. 식당과 상점을 마을 초입으로 이전시켜 한층 정돈돼 보인다고 했다. 풍산 류씨(豊山柳氏) 동성촌인 하회마을 은 마을 중심의 삼신당 느티나무가 살아온 600년 동안 안동은 물론 한양으로까지 세를 떨쳐왔다. 지난해 여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가문의 명성을 국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마을에 들어서자 자연스럽게 흩어져 아무 골목에나 들어가 아무 집이나 기웃거렸다. 겨울잠에 든 듯 조용한 동네 개들, 까치가 감처럼 주렁주렁 열린 나무, 목욕탕에 가신다는 중절모의 어르신을 지나 마음에 드는 토담 에 등을 기대고 섰다. 어느 것이 서애 류성룡의 종택인 ‘충효당’이고 대종택 ‘양진당’인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 았다. 소원을 적은 종이 매듭이 휘날리는 삼신당 느티나무에서 다시 조우했을 때 오영욱은 ‘건축을 잘하는 것’ 이 소원이라고 했다. 삶의 축을 여행자나 일러스트레이터에서 건축가로 옮겨온 그의 ‘최종 소원’은 ‘좋은 건축 가’가 되는 것이다. 그의 생애 최초의 건축 프로젝트는 서울 인사동의 작은 한옥이었다. 그러나 그는 하회마을 같은 곳을 여행할 때 집이 아니라 마을 전체를 보아야 한다고 했다. “마을이 형성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터잡 기였을 거예요. 적당한 자리에 하나씩 집이 들어서면서 빈 공간에 골목길이 형성되었겠죠. 길에서 위계가 보 여요. 막힌 골목 끝에 지체 높은 집이 서 있는 거죠.” 강 건너 부용대(芙蓉臺)에 올라서자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211채의 초가와 162채의 기와집이 자리 잡은 모양 이 역사 깊은 지도로 읽혔다.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상상력을 막아서는 안 된다는 것. 그것은 자칫 ‘파괴’ 가 되어버리고 마는 유적지 복원에 대한 그의 쓴소리이기도 했다.

자연을 대하는 모범답안

병산서원(屛山書院)

하회마을 남쪽 화산 너머에 병산서원이 있다. 앞산(병산)의 너들대벽과 낙동강 백사장의 풍경을 7폭의 병풍 에 담아낸 만대루(晩對樓)로 유명한 그곳이다. 많은 서원이 그러하듯 들어갈 때 만대루는 서원의 전면을 압도하는 거대한 벽이자 누하진입(樓下進入)의 작은 문이다. 그러나 중앙 강당인 입교당의 대청마루에 앉 아서 바라본 만대루는 오영욱의 말대로 ‘건축이 자연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모범답안’이었다. 벽을 없애고 기둥만 세운 누각은 강한 프레임이 되어 자연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병산서원은 서애 류성룡이 터를 잡은 후 한때는 90명의 학생이 공부했을 정도로 흥했으며 흥선 대원군의 사원철폐령을 피해 살아남은 47개 서원과 사당 중 하나다. 그 옛날 서원의 학생들에게 강회(講會)를 앞두고 긴장하던 시험의 장소였고, 스승에게는 경 읽는 소리 넘치는 가장 뿌듯한 장소였을 바로 그곳에 450년 후 찾아온 젊은 건축가가 자신의 해석을 풀어내고 있었다. 부용대 아래에는 류성룡의 형인 류운룡을 기리기 위해 세운 화천서원이 있는데, 병산서원과 똑같은 구조를 하고 있으 면서도 안정감이 살아나지 않는 것을 보면 그만큼 건축과 환경의 관계가 중요한 것이라고 그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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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02 03

01 부용대에서 내려다본 하회마을. 마을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위계가 만든 것이다. 02 하회마을 장승들은 정지된 탈춤의 한 장면처럼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며 손님들을 맞이한다. 03 누하진입(樓下進入). 누각 아래 작고 어두운 문을 통과하는 것은 병산서원이라는 세계로 들어가는 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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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02 03

04

01 봉정사의 건물들은 서로 다른 스타일의 목구조를 지니고 있어서 ‘목구조 박물관’으로 불린다. 02 안동호에 놓인 월영교. 한 부부의 숭고한 사랑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03 도산서당의 설계에는 퇴계 선생의 청빈한 삶과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04 오영욱이 그린 봉정사 영산암. ‘뫼비우스의 띠’처럼 공간과 동선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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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흘러 마음을 적시다

봉정사(鳳停寺)

봉정사에 부속된 작은 암자, 영산암(靈山庵)으로 먼저 올라갔다. 입구를 겸하는 우화루와 좌우의 주지실과 승 방이 마루로 연결되어 ㄷ자형 마당을 감싸고 후면에 응진전과 삼성각, 노전까지 6동의 건물이 있다. 각각의 건 물로만 보자면 건축학적으로 어설프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그러나 그 부분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건축의 결 과는 ‘공간이 흐르는’ 최고의 공간감을 자랑한다. 주지실 아궁이에 손을 녹이고 나온 사이 ‘쉿’이라는 마당 표 지판 옆에서 스케치북을 펼친 오영욱, 우화루의 마루 안쪽에서 마당을 열심히 찍고 있던 사진가가 보이지 않 았다. 사람을 찾아 한 바퀴 배회하고 돌아보니 그는 주지실 후면의 점점 커지는 문들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목 수의 해학’을 즐거워했다. 건축가 김봉렬 교수가 ‘뫼비우스의 띠’와도 같다고 했던 영산암의 복합적 동선을 따 라 사람들이 맴돌고 있었다. 1980년대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에 등장해 주목받기 전까지 은둔해 있 었던 암자는 이제 필수 답사지가 되어 길을 잃은 건축가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있었다. 봉정사는 ‘목구조 박물관’으로 여겨질 만큼 시대에 따라 다른 목구조 양식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옛 법식의 주심포(극락전), 초기 다포(대웅전), 후기 주심포(화엄강당), 후기 다포계와 익공계(덕휘루, 무량해회) 의 공포(栱包) 양식은 직접 볼 수 있었기에 비로소 이해가 되는 부분이었다. 공포 양식에 집착하는 한국 건축 연구에 대해 ‘건축의 양식이 아니라 구조 형식 혹은 기법일 뿐’이라는 김봉렬 교수의 입장을 지지하듯 오영욱 도 마당을 서성이기만 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로 유명한 종정사 극락전 옆을 서성이던 그가 말 했다. “극락전의 측면이 재미있어요. 맞배지붕 건물의 측면은 그 존재의 형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거든요.” 과 연 기둥과 보, 서까래와 그것을 받치고 있는 도리들까지 그 모든 얼개가 한눈에 들어왔다. 태어난 방식, 지탱하 며 살아가는 구조였다. 그리고 그는 생각해보고 싶은 것이 하나 더 있다면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장식을 추가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라고 했다.

그토록 완전한 세 칸에 앉아

도산서당(陶山書堂)

지난 연말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도산서당의 사진을 올리며 ‘설계의 완성’이라고 썼다. 그에게 있어서 가장 완 벽한 건물은 도산서당이다. “선비가 살아야 할 청빈한 삶이 세 칸의 집으로 형상화된 최고의 예라고 생각해요.” 오는 길에 잠시 들렀던 신세동의 칠층전탑을 보고 그가 반했던 이유도 비슷하다. 벽돌을 쌓은 전탑이기에 가 능한 형태와 각도가 고유의 아름다움을 가질 뿐 아니라 벽돌은 장식의 기능을 가지면서도 동시에 전체를 지탱 하는 필수 내구재이기 때문에 어느 한 조각도 군더더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가 도산서당에서 본 것도 최소의 것이 지닌 최대의 세상이었다. 정남향의 방향, 세 칸의 구조(방, 마루, 부엌 혹은 온돌, 마루, 흙바닥이라는 최소의 건축 규모)와 구석에 작은 연못을 판 마당, 문과 창호의 크기 등 모든 것 에 의미를 담아 도산서당을 설계한 퇴계 이황은 건축에 대해 전문가를 능가하는 감각을 보여준다. ‘몸의 주인 은 마음으로, 마음을 주재하는 것이 바로 경(敬)’이라고 했던 퇴계의 철학이 그가 기거하며 제자들을 가르쳤던 도산서당에서 드러난다. 자신의 방인 완락재(玩樂齋) 안에 서가를 만들어 1000여 권의 고서를 옆에 두고 읽었 으며, 담장의 동남쪽 모서리를 끊어 직접 가꾸었던 정원 ‘절우사’의 풍경이 마당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아무것 도 남거나 부족하지 않았다. 비워내면서 채워지고 있었다. 영주시

도산면 35

봉정사 안동으로 떠나기 전! 참고하면 좋을 사이트 BEST3

서후면

5

정보 제공. 02 안동시티투어(www.andongtour.kr) 고택과 전통 문화, 트레킹 체험 예약 가능. 03 안동하회마을(www.hahoe.or.kr) 안동 하회마을의 역사 와 문화재, 공연 정보 제공.

안동시

924

01 안동관광정보센터(www.tourandong.com) 안동의 명소와 축제, 문화유산 34

하회마을

도산서당

안동호

병산서원

풍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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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VJ

Victory! 승리의 환호가 울려퍼지는 곳,

흥국생명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 응원현장 추운 겨울이면 몸은 움츠러들기 마련인데 이와 반대로 뜨겁게 달궈지는 곳이 있다. 바로 이곳, 한국프로여자배구 경기 현장이다. 2010~2011 V-리그 출범과 함께 매 경기 한번도 놓치지 않고 응원의 함성을 보내온 흥국금융가족 임직원들은 스포츠계에서도 유명하다. 심장을 울리는 큰 북소리에 맞춰 몸 안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며 아낌없는 응원을 펼치는 흥국가족들. 그들의 함성 속에는 승리를 뛰어넘는 가슴 뜨거운 열정이 가득하다. 글・사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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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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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 코트에서 파워풀한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2. 2010~2011 V-리그 새 유니폼을 들고 열띤 응원을 펼치는 흥국생명 홍희현 대리. 3. 휴식 타임에도 쉬지 않고 흥국생명 스파이더스를 응원하는 1일 치어리더 흥국생명 윤화경 사원(사진 오른쪽)과 흥국화재 이운식 사원(사진 왼쪽).

지난 1월 5일 오후 4시,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이 술렁였다. 바로 여자

응원도구를 나눠 갖고 자리 정비를 마칠 때쯤 깜짝 선물이 전달됐다.

프로배구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현대건

바로 명승부가 될 이날의 경기를 위한 응원복이 제공된 것. 앞뒤로

설 힐스테이트배구단을 상대로 접전을 펼칠 예정이기 때문이다.

흥국생명배구단 로고가 새겨진 핑크색 티셔츠는 선수단에게 시합의

경기를 한 시간 앞두고 체육관 밖은 시합을 보기 위한 열성 팬들의

승패를 벗어나 언제나 곁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하는

입장 행렬로 진풍경이다. 추운 날씨 탓에 두꺼운 옷을 껴입었지만

무언의 메시지와 같았다.

너나 할 것 없이 핑크색 응원막대를 한아름 껴안고 오늘 경기에 대

응원복으로 빠르게 갈아입은 팬들은 다 함께 일어나 응원단장의 구

한 설렘으로 한껏 상기된 얼굴이다. 미리 코트에 입장해 스트레칭과

호에 맞춰 응원 연습을 시작했다. 공격에 성공했을 때는 선수 이름

간단한 세트 플레이 연습으로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에서는

과 함께 “빠샤!”를, 상대의 방어로 공격에 아깝게 실패했을 때는 선

긴장보다 최근 슬럼프를 극복하고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승자

수 이름과 함께 “파이팅!”이라는 구호를 외친다. 여러 응원곡에 맞

의 여유로움이 묻어나고 있었다.

춘 율동 연습, 응원막대를 흔드는 법까지 익히자 어느새 전광판은

경기가 가장 잘 보이는 2층 중앙 자리는 바로 홈팀인 흥국생명 핑크

선수 입장 순서가 되었음을 알렸다.

스파이더스 팬들의 응원석으로, 흥국금융가족 임직원들도 서둘러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던 흥국생명 핑크스

도착해 자리를 잡았다.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서 인천 도원실내체

파이더스의 맏언니 김사니 선수의 등장을 시작으로 모든 선수가 차

육관까지는 무려 2시간 30분이나 걸리는 거리지만 오늘 있을 시합

례차례 호명되며 관객들에게 반가움의 손인사를 날려주었다. 여자

에 대한 기대로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로 나눠 탄 2대의 버스 안은 말

배구경기의 룰은 총 5세트 중 3세트를 이기면 승리한다. 각 세트의

그대로 축제 분위기였다. 임직원들 외에도 평소 핑크스파이더스를

승리 포인트는 25점. 24대24로 동점을 기록할 경우에는 먼저 2점을

아끼는 전국의 많은 팬들이 운집해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획득하는 팀이 그 세트에서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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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심판이 신호를 알림과 동시에 1세트가 시작되자 경기장은 우레

안타깝게 2점 차로 1세트를 내줬지만 응원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와 같은 함성 소리로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핑크스파이더스 팬들도

오히려 선수 개개인의 이름과 특징을 외치면서 힘을 불어넣어주는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법. 경기 시작 전 연습했던 여러 가지 응원 동

팬들이다. 이에 전민정, 미야, 우주리, 주예나 등 코트에 선 모든 선

작들을 바꿔가며 흥을 북돋았다. 환상의 콤비를 이룬 한송이, 김사

수들이 응원단에게 고마움의 눈짓과 손인사를 보낸다.

니 선수가 연달아 점수를 올리자 분위기는 더욱 상승세를 탔다. 스

역전에 역전이라는 스릴 넘치는 경기 운영으로 유명한 흥국생명배

포츠 경기는 현장 분위기가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큰

구단 선수들은 2세트도 비장하게 시작했다. 처음부터 매섭게 몰아붙

함성 소리와 격려의 박수, 선수들을 향한 진심 어린 응원의 한마디

이며 한 점 한 점 스코어를 높여가는 핑크스파이더스. 점수가 오를수

한마디가 그들에게 정신적 힘과 용기를 주기 때문이다.

록 팬들 사이에서 오늘 응원 오기를 잘했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첫 세트부터 흥국생명배구단이 큰 점수 차로 앞서가자 응원단장의

빠른 경기 진행 속에 속공에 더욱 자신감이 붙은 김혜진 선수가 연달

손짓이 빨라진다. 팬들의 함성을 더욱 크게 만들어줄 도우미들이 필

아 3점을 내면서 먼저 25점을 획득해 승리! 세트와 세트 사이, 응원석

요했던 것. 평소 핑크스파이더스의 열혈 팬임을 자처했던 흥국생명

에서는 작은 이벤트가 진행됐다. 2세트 동안 응원을 열심히 한 팬들

윤화경 사원과 제원진 주임, 흥국화재 박석원 사원과 이운식 사원이

에게 휠라 가방, 도넛 등의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선물을 준비한

응원단장 옆으로 뛰어나와 1일 치어리더 체험에 나섰다. 음악과 북

핑크스파이더스 치어리더들의 얼굴에 난감한 표정이 가득하다. 모두

소리에 맞춰 있는 힘껏 흥을 돋웠고, 이에 더욱 신이 난 흥국가족과

가 얼굴이 빨개지도록 열심히 응원했기에 우열을 가릴

일반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응원을 시작했다.

수 없었던 것. 이에 한 직원이 아이디어를 내어 도넛 박스를 돌려가며 조금씩 나눠 먹기로 했다.

1

2

3

1. 위기가 올 때마다 큰 북소리로 선수단에게 용기를 북돋아준 흥국화재 곽준호 사원. 2. 1세트가 끝나고 열린 토스 이벤트에 출전한 흥국생명 정하나 사원(사진 왼쪽)과 조우성 사원(사진 오른쪽). 3. 열혈팬으로서 매 경기 힘찬 응원을 펼쳤던 임직원들과 핑크스파이더스 선수단의 가슴 설렌 기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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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직원과 관객이 한 마음이 되어 간식을 나눠 먹고 선수에 대

매년 겨울이면 배구 경기 응원 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는 열혈 흥

한 칭찬도 주고받으면서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국가족들. 주말이나 추위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핑크스파이더스가

1대1의 상황에서 결전의 3세트가 시작되고 응원단의 표정도 짐짓

있는 곳이라면 언제나 인천, 성남, 대전 등 전국을 가리지 않고 찾아

진지해진다. 양 팀의 용병 선수가 빠진 상태에서 국내 선수들만의

간다. 이들에게 핑크스파이더스란 ‘흥국’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

접전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한송이 선수의 강력한 스파이크, 전민정

게 하는 매개체이자, 멈추지 않는 도전의식과 희망을 주는 소중한

선수의 정확한 토스, 김사니 선수의 허를 찌르는 공격이 연달아 성

동료이기 때문이다.

공하면서 용병에 크게 의지했던 현대건설은 곧 무너져 내렸다. 25대

앞으로 흥국생명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코트

17이라는 큰 점수 차로 이기며 대 역전! 선수단과 팬들 모두에게 가

는 물론 응원석도 주목해보자. 언제나 힘찬 박수와 큰 함성으로 그들

장 짜릿한 순간이었다.

의 등 뒤에서 날개가 되어주는 팬들이 있을 테니 말이다. 2011년에

그 순간 “둥둥둥둥” 북소리가 심상치 않다. 살짝 엇박자 같기도 하

도 가슴 뜨거운 응원의 현장에 함께하자. 모두가 승리하는 그날까지.

지만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는 북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2010년 하반 기에 입사한 흥국화재 곽준호 사원이다. 준수한 외모 덕분인지 장내 중계화면에 계속 잡히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북소리에 맞춰 다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엎치락뒤치락하며 쉽사리 승리를 점칠 수 없었던 이날의 경기. 현장 에는 서로를 믿고 이끌며 코트를 누비는 멋진 선수들이 있었고, 손 에 땀을 쥐며 그들을 바라보고 목이 쉬어라 큰 소리로 응원하는 팬 들이 있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2010~2011 V-리그 2월 경기 일정 경기일

시간

장소

상대 팀

2월 9일(수)

오후 5시

수원 실내체육관

현대힐스테이트

2월 12일(토)

오후 4시

서울 장충체육관

GS칼텍스

2월 22일(화)

오후 5시

인천 도원실내체육관

한국도로공사

2월 24일(목)

오후 5시

인천 도원실내체육관

한국인삼공사

2월 26일(토)

오후 4시

성남 실내체육관

한국도로공사

핑크스파이더스 홈페이지 www.pinkspiders.co.kr 핑크스파이더스 공식 팬카페 cafe.daum.net/syster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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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Y LIFE

찬바람 불면 긴장하라! 겨울철 탈모 주의보 탈모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 중 ‘계절’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치명적인 요인이다. 겨울철 차갑고 건조한 날씨, 실내외 온도 차 등은 탈모를 가속화시키며, 겨울이 끝나도 탈모가 호전되지 않는 만성적인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겨울에는 탈모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하며 본래 탈모가 있었다면 증상이 악화되기 쉬우므로 더욱 섬세한 주의가 필요하다. 추운 겨울철 모발을 지키는 길, 생활습관 속에 답이 있다. 글 강수민(자유기고가) 사진 편집부 일러스트 서연우 참고서적 <두피건강과 탈모예방을 위한 하루 3분 두피마사지>(비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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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 정전기와 비듬은 탈모의 적

건조한 날씨에 무방비로 노출되기 쉬운 겨울에는 대기 중 습도가 30~40%대로 떨어지면

서 정전기 발생이 잦아진다. 정전기 자극은 모발 가장 바깥쪽의 보호막을 손상시켜 내부의 ‘케라 틴’이라 불리는 단백질 성분을 빠져나가게 하고 결국 모발은 가늘어지고 힘을 잃는다. 정전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샴푸 후 린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린스 속 윤활 성분은 모발 표면 을 둘러싸 유・수분을 유지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평소 피지 분 비량이 많아 린스 사용이 부담스럽다면 천연 원료로 만든 린스를 사용해보자. 뜨거운 물 1리터에 레몬 1/2개나 과일식초 2작은술을 섞어 여러 번 헹구면 린스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 레 몬이나 식초의 양을 늘리거나 두피에 직접 바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강한 산성은 오히려 두피를 자극해 탈모를 가속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비듬이 유난히 고민이라면 주기적인 두피 스케일링도 도움이 된다. 두피의 모공을 막는 오래된 각질층과 이물질을 제거해 탈모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예전에는 탈모클리닉 이나 헤드스파에서만 두피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사용이 간편한 홈케어 제품을

건조한 날씨, 정전기와 비듬은 탈모의 적

시중에서 구입해 집에서 사용할 수 있다. 머리를 감을 때 비듬샴푸를 사용하거나 약국에서 판매하는 샴푸형 비듬치료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두피 질환의 주요 원인인 곰팡이균의 비정상적인 번식을 억제해주는 ‘시클로피 록스 올아민’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자.

샴푸 후 린스 사용,

두피 스케일링, 샴푸형 비듬치료제 사용

남성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는 겨울엔 여성 탈모 급증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모발 수는 10만~15만 개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20~

30대 여성의 1~2%, 40대 이상 여성 20~30%에서 탈모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여성

녹차와 알코올은 조심, 블랙푸드 자주 섭취해야

탈모는 남성과 달리 유전보다 환경적 요인이 크다. 그중에서도 남성 호르몬의 분비량은 여성 탈모 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남성 호르몬을 구성하는 물질인 테스토스테론과 대사물질인 디하이드로

남성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는

테스토스테론(DHT)은 모낭을 위축시켜 활동을 정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호르몬은 여성에게

겨울엔 여성 탈모 급증

도 탈모를 일으켜, 9월부터 2월 사이 남성 호르몬의 분비량이 증가하는 시기에 여성 탈모도 급증

여성 탈모는 두피 전체에서

한다.

골고루 일시적. 만성 탈모로 이어지지 않게 두피 관리 필요

이러한 환경적 요인에 의한 여성탈모는 특정 부위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전형적 남성형 탈모증과 달리 모발 전체에서 골고루 빠지며 일시적이다. 일반적으로 3개월 정도 지나면 빠진 만큼 새로 돋 아난다. 하지만 이미 탈모가 진행 중에 있거나 평소 지루성 피부염이 있는 사람은 만성 탈모로 이 어지지 않게 두피 관리에 힘써야 한다. 특히 겨울에 보온과 멋을 위해 모자를 쓸 때는 너무 꽉 조 이거나 장시간 착용하면 두피의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한다.

CHECK. 나는 지금 탈모일까? 여성 탈모는 두피 전체에 나타나므로 특정부위만 집중적으로 빠지는 남성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힘들다. 일반적으로 여성 탈모는 머리 가르마 부위가 엷어지며 시작된다. 성인 여성 탈모 중 50%가 이러한 형태다. 만약 모발이 서서히 가늘어지며 빠진다면 유전보다는 환경적 원인을 의심한다. 머리 감은지 24시간이 지난 상태에서 20개의 머리를 엄지와 검지로 잡고 가볍게 당겨보자. 5개 이상 빠졌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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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탈모 예방에 좋은 5분 샴푸법 샤워를 하면서 대충 머리를 감는 샴푸법은 이제 그만.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모공을 열어주고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내야

녹차와 알코올은 조심, 블랙푸드(Black Food) 자주 섭취해야 추운 날씨로 인해 활동량은 줄어드는 반면 인체는 낮은 온도에 적응하기 위해 대사율

을 높인다. 이런 이유로 우리 몸은 자연히 고칼로리 음식을 원하게 되는데, 무턱대고 섭취할 경우

한다.

탈모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고칼로리 음식에 포함되는 버터, 마가린, 식용유 등의 포화지방과 달

-

콤한 당분은 탈모의 원인이 되는 남성 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STEP1. 머리 감기 전 머리를 빗어주면 두피의 혈액순환을 도와 모근이

겨울철에는 이러한 고칼로리 음식 대신 ‘블랙푸드(Black Food)’를 자주 섭취하도록 하자. 모발

튼튼하게 자란다. 끝이 둥근 브러시를 이용해 앞에서

은 ‘시스틴(cystin)’이라 불리는 아미노산을 포함한 케라틴 단백질로 형성되어 있으므로 모발에

뒤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또 반대로 빗어준다.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단백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은콩에는 단백질이 풍

STEP2. 세정 서서 머리를 감는 것보다 머리와 심장을 낮게 숙여 감아야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샴푸는 동전 크기만큼 덜어 손에서 충분히 거품을 낸 다음 두피부터 모발 끝까지 발라야 자극이 덜하다.

부할 뿐 아니라 탈모의 원인 중 하나인 남성 호르몬을 억제하는 여성 호르몬 ‘이소플라본’이 함유 돼 있다. 흑임자라고 불리는 검은깨 역시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B군과 E가 풍부한 식품이 다. 검은깨에는 다른 식품에서 좀처럼 찾기 힘든 셀레늄이라는 성분이 있어 세포를 젊고 건강하게

STEP3. 마사지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깨에 들어 있는 포화지방산은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고 모근을 튼튼하게 만

손가락 끝 마디를 이용해 이마의 머리카락이 난

든다. 요오드는 모발을 생성하는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다. 요오드 성분이 풍부한 다시마, 미역, 김

부분, 귀 뒷부분, 머리 가장자리, 정수리 순으로 마사지한다. 기능성 샴푸는 3~5분 정도 지나야 유효

등의 해조류 역시 탈모 예방에 효과적이다.

성분이 흡수된다.

탈모 예방과 관련해 가장 논란이 많은 음식은 술과 녹차다. 약간의 술은 혈액순환을 돕지만 동시

STEP4. 헹구기

에 얼굴과 두피 쪽에 열이 몰리게 하므로 모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녹차 역시 마찬가지다. 디

흐르는 미온수로 두피부터 헹군다. 샴푸 속 계면활성제가 두피에 남지 않게 구석구석 물줄기가

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을 억제하고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하루에 2~3잔의 녹차를 마시 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물처럼 많이 마실 경우 오히려 철분 흡수를 방해해 탈모를 가속화

닿게 한다.

시킨다. 검은콩

다시마

단백질 풍부, 남성

모발을 생성하는

호르몬을 억제하는

갑상선 호르몬의

여성 호르몬

원료인 요오드 함유

이소플라본 함유 검은깨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B군과 E가 풍부,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고 모근을 튼튼하게 하는 포화지방산 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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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두피마사지로 예방하기! 하나! 머리빗으로 두피 자극하기 머리빗을 이용해 두피 전체를 가볍게 두드려준다. 머리뿐 아니라 몸 전체가 시원하고 개운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빗은 수직으로 하고, 빗 자체가 아닌 손목의 반동을 이용해 튕기듯 두드린다. PLUS TIP 빗살 끝이 둥글고 굵은 브러시를 선택한다. 또한 자극을 할 때 지나치게 세게 많이 두드리면 두피가 손상되므로 적당히 1일 2회 이내에서 하는 것이 좋다.

❶ 빗살 끝이 둥글고 굵은 브러시를 선택해 정수리에서 이마까지 가볍게 두들겨준다.

❷ 정수리에서 관자놀이까지, 다시 정수리에서 귀 뒤쪽까지 두드린다. 좌우 모두 실시한다.

❸ 정수리에서 뒷목으로 머리카락이 난 부분까지만 두드린다.

탈모의 원인 산소부족, 전신 체조로 끌어올리기! 둘! 온몸에 산소 공급하기 산소가 부족하면 모낭세포의 활동이 떨어져 탈모가 진행된다. 따라서 온 몸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주는 전신 체조가 도움이 된다. PLUS TIP 겨울철 실내 산소 농도를 높이기 위해 산소를 많이 뿜어내는 식물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레카 야자, 관음죽, 인도고무나무, 아이비, 스타티필름, 행운목 같은 나무들이 있다.

❶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허리와 어깨, 가슴을 쭉 편다.

❷ 첫 번째 동작에서 양손으로 바닥을 짚고

❸ 엉 덩이를 하늘로 밀면서 무릎을 편다. 머리는

엎드린다. 이때 다리는 바닥과 수직이

안으로 당기고 정수리가 바닥을 향하도록 한다.

되게 한다.

이때 아랫배는 힘을 주어 긴장시킨다. 이 동작을 10회 반복한다.

알아두면 유용한 탈모 관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탈모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Hair Loss Checker | 한의원에서 4년 동안 치료한 탈모 환자의 특징과 생활 양상을

도전! 탈모 탈출 | 탈모의 원인부터 유형별 탈모 관리, 의학적 치료법, 민간 치료법 등

분석해 만들었다. 자신의 성별, 나이, 탈모 정도, 탈모량, 가족력, 생활습관 등 15개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찍으면 자신의

질문에 답변하면 탈모가 발생할 확률, 탈모가 악화될 확률 등을 미리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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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GUIDE

국내 환자 100만 명, 위궤양 국내 위궤양 환자는 약 100만 명. 2006년 전국 40개 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위 내시경 검사를 받은 2만55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32명(3.3%)이 위궤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전체 인구의 약 1%는 현재 위궤양을 앓고 있고 10%는 일생 동안 한 번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병의 원인은 물론 치료법과 예방법을 잘 숙지하고 있는 환자는 그리 많지 않다. 글 이상미(<매일경제> 헬스전문기자, lsmclick@mkhealth.co.kr)

헬리코박터균이 대표적 원인,

위궤양은 위 점막의 아래층까지 갈라지는

주된 증상은 속쓰림과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복부 통증, 메스꺼움,

상태를 말한다. 위의 안쪽 면에 해당하는 위벽은 점막, 점막 하층, 근

체중 감소 등인데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소화불량, 복부

육층, 장막 등 4겹으로 싸여 있는데 점막에만 염증이 생긴 상태를 위

팽만감, 구역질 등의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며 장출혈, 토혈,

염, 점막 하층까지 깊어진 상태를 위궤양이라 부른다.

흑색 변,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사람마다 증상 달라

식도를 통과해 위장까지 도착한 음식물은 위산에 의해 잘게 부서진 형태로 소장으로 내려와 영양분으로 흡수된다. 이 과정에서 위장은

방치하면 복막염,

필연적으로 위산, 각종 소화효소, 담즙, 복용한 약물, 알코올 등 세포

장폐색까지 합병증 위험

를 손상시키는 공격인자에 노출된다. 이러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좋아지기도 하지만 방치하면 더 악화되는 경우가 상당수다. 특히 위

알칼리성 점액이 위벽 상피세포의 표면을 덮고 있는데, 이 상피세포

궤양은 50대 이상 노년층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통증을 잘 느끼지 못

가 손상을 입어 갈라지는 것이 바로 위궤양이다.

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위궤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은 헬리코박터균(Helicobacter

위궤양이 진행돼 위 점막이 완전히 파괴되면 구멍이 뚫리는 장천공

pylori)의 감염이다. 위궤양 환자의 약 70%에서 헬리코박터균 감염

(腸穿孔)이 발생한다. 이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복막염’을 일

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입에서 입으로의

으킨다. 복막염은 복강과 복막에 발생한 염증으로 체액 및 전해질

감염, 물을 통한 감염 등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

불균형, 패혈증, 급성 신부전, 복강 내 농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된다. 이외에도 진통제 복용, 흡연, 지나친 음주, 스트레스 등에 의해

또 궤양이 생겼다가 아무는 과정이 계속 반복되면 위장관이 막히는

위궤양이 나타날 수 있다.

장협착(腸狹窄), 장폐색(腸閉塞)이 나타날 수 있다. 위궤양으로 인

32

위궤양이 걸린 후 사람에 따라 저절로


해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이는 50대 이후, 그리고 흡연자나 진 통제를 복용하는 사람에게서 흔하게 보인다. 그러나 위궤양을 방치한다고 해서 위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일 부 위암 환자에게 궤양이 같이 생기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두 질환

위궤양을 예방하는 올바른 생활수칙 1. 섬유소는 위산을 중화시키는 완충제 역할을 하므로 채소, 과일을 통해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한다. 2. 위 점막 보호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3 지방산 섭취를 위해 들기름,

간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하지만 헬리코

등푸른 생선을 자주 섭취한다. 3. 우유는 일시적인 완충

박터균 감염, 만성 위축성 위염, 악성 빈혈, 선종성 폴립(대장에 생

효과가 있지만 우유를 섭취하고 2~3시간 후에는 오히려

기는 종양의 일종) 등은 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적

위산 분비가 증가되므로 과량을 자주 섭취하지 않는다.

절한 치료와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4. 음식 조리 시 궤양을 악화시키는 염분과 고춧가루, 후추는 과다 사용하지 않는다. 5. 속쓰림을 증가시키는 구연산이 포함된

초기에 뿌리 뽑아야, 진통제 복용자는 특히 주의

위궤양 합병증을 막고 만성화되는

것을 차단하려면 초기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

오렌지주스보다는 위 점막을 덜 자극하는 채소주스를 마시는 습관을 갖는다. 6. 규칙적인 식사 시간과 식사량을 지키고 위가 과다하게

등으로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으나 악화되면 치료를 해도 재발

팽창하지 않도록

위험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위궤양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과식하지 않는다.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소염진통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사람이 라면 1년마다 주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 들은 조언한다. 위궤양의 원인이 다양하다 보니 치료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다. 헬 리코박터균을 죽이기 위해 항균제를 투여할 수 있고, 위산 분비를 직접적으로 감소시키는 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궤양이 합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거나 발생 부위가 치료하기 힘든 경우, 출혈이 심한 경우 등은 수술로 위궤양을 치료할 수 있다. 생활습관 변화도 필수다. 흡연은 위궤양에 치명적인 만큼 절대 삼가 야 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위궤양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 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는 궤양 치유를 지연시킬 뿐 아니라 재발을 유발한다. 또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고 정상적인 연동운동을 방해해 소장의 분비물이 위로 역류하는 증상을 유발한다. 과식을 하거나 야식을 먹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위 점막을 손상시 키는 주범이 위산인 만큼 위궤양 치료를 위해서는 위산 분비를 줄여

흥국생명 (무)누구나하나씩치료비평생보장보험 1. 평생토록 치료비 보장 : 질병 및 재해 입원, 수술 급여금 평생 보장(단, 주요 질환 및 일반 질환은

야 한다. 그런데 과식을 하면 위산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고 이 때

90세까지 보장, 1구좌당 2500만원 한도)

음식을 소화시키고 남은 위산이 위 점막을 파괴한다. 또 위 운동량

2. 처음 보험료 그대로 평생 보장 : 3년마다 갱신할 필요 없이 처음 보험료 그대로 납입(실손 특약은

이 떨어지는 취침 전에 음식물을 먹으면 자는 도중 위산 분비가 촉

3년마다 갱신)

진돼 위궤양 치료를 지연시킨다.

3. 하나의 보험으로 건강+의료실비(특약)+사망 평생

관절염 및 만성 통증으로 진통제를 먹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점막

보장 : 쓰지 못한 치료비는 사망보험금으로 지급, 실손 의료비 특약 부가 시 실손 의료비 보장

보호제를 함께 복용해야 한다. 또 출혈 합병증 환자가 항혈전제(抗

4. 연금보험으로 전환 가능, 보험료 납입면제 등 혜택 :

血栓劑), 혈전용해제(血栓溶解劑) 등의 약물을 복용하면 궤양이 악

연금 전환을 통해 노후 생활자금으로 활용 가능, 납입

화될 수 있으므로 약물 복용 전에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위 점막을 직접적으로 손상시키는 알코올이나 불필요한 약물 복용

보험료 중 연간 1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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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3


MONEY MONEY

최악의 전세가뭄, 싼 곳 찾지만 물건 동나

3년째 이어지는 전세대란 희망의 불씨 살아날까

서울에 사는 40대 주부 A씨는 오는 3월 다가오는 전세 재계약을 앞두고 밤잠을 설치고 있다. 2년 전 1억9000만원에 세를 얻었는데 최근 집주인 이 “재계약하려면 2억4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중개업 소 사장은 A씨에게 “물량만 나오면 전화를 달라고 대기하고 있는 사람 만 네댓 명”이라면서 “그냥 전세금 올려주고 눌러앉는 게 좋겠다”고 조

치솟는 전셋값에 집 없는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3년

언했다. A씨는 “눈에 보이는 게 죄다 아파트인데, 전셋집 구하기가 왜 이

전부터 시작된 서울・수도권의 전세난이 올해 들어 더욱 심해지고 있는

리 힘든지 모르겠다”면서 “차라리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고 싶지만 아이

것이다. 시중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 전셋값은 2009년 6%, 2010년

가 수험생이라 옮기기가 어렵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6.4% 급등했다. 중소형 아파트 대부분이 2년 전보다 약 5000만원

전세난은 처음엔 일부 지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인가 싶었는데 어느새

이상, 강남권 아파트는 2억원 넘게 오른 수치다. 전세난은 우리나라의

수도권을 비롯, 전국적인 현상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서울 강남권 고가

고질병이나 다름없지만 일선 중개업자들 입에선 ‘사상 최악의

(高價) 아파트에서 시작된 전세금 상승세가 서민들이 대부분 거주하는

전세난’이라는 말이 나오고, 전셋집 품귀 현상에 전전긍긍하는 서민들을

소형 아파트와 다가구주택의 전세・월세 가격 상승세로 번지고 있는 것

일컬어 ‘전세난민’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매매 거래는 저조하고 가격도 내렸

글이 경은(<조선일보> 기자, diva@chosun.com)

지만 전셋값은 매달 0.3~0.7%씩 올랐다. 서울 송파구의 경우 2008년 10 월 이후 지난해까지 전셋값이 무려 20% 넘게 급등했다. 집값 대비 전세 금 비율을 나타내는 전국 전세가 비중도 2008년 12월 52.55%에서 작년 말 55%를 웃돌았으며, 청주를 비롯한 일부 중소도시는 전세가 비중이 90%에 달할 정도로 높아졌다.

9.9

7.9 6.1

6.8

5.0 3.7 3.1 1.8 0.0

-0.9

2008.12 2009.01

-1.1 03

-0.7 05

-0.1

07

09

전국 주택 전세가격 종합지수(단위 : 전월 대비 %) *2008년 12월 수치를 0으로 하고 비교, 전세금은 신축주택 등 모든 주택을 대상으로 집계, 출처 :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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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010.01

03

05

07

09

11


주택 매매(賣買) 침체, 전세금 상승으로 이어져

만성 피로 쌓인 전세 시장, 숨겨진 매물(賣物) 찾기가 관건

전문가들은 최근 전세금 상승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나

전세난에 대한 마땅한 해결 방안이 없어 세입자들의 불안심리가 가중되

타나는 현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우선 전세금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

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전세 시장에 만성 피로가 쌓인 것이다. 사실 전셋

는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는 데 있다.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단기간

값 상승은 이미 2~3년 전부터 예견된 사태다. 주택 경기가 침체되면서

에 회복되지 않아 전세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지만 전세 공급의 젖

건설사들이 주택 공급을 대폭 줄인 결과, 주택 입주량이 큰 폭으로 줄어

줄 역할을 하는 아파트 입주량은 수도권에서 크게 줄었다.

들었기 때문이다. 가령 경기도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 11만3121

일부 전문가들은 전세난에 속앓이하는 서민들에게 “지금이 기회니 집을

가구에서 올해 4만9642가구로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전세난이 심한 서

사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지만, 서민들이 구매를 감행하기엔 부동산

울 강남권의 경우 올해 입주 물량이 2000가구도 안 된다.

시장 전망이 너무나 불투명하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값싼 전세 아파트를 찾기가 쉽지 않지만 발품을 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집값이 점점 떨어지고 마땅히 투자할 만

심히 팔면 낮은 가격의 숨겨진 매물이 간간이 있다. 현지에 직접 방문하

한 곳도 찾지 못하자 집주인들이 전세보다는 월세로 전환하는 것도 전세

기 전 부동산 관련 사이트를 통해 전세가와 공급물량을 미리 알아본다.

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목돈이 부족한 세입자들도 값비싼 전세만 고집하

원하는 지역과 크기, 위치, 가격대를 검색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후

는 게 아니라 전세와 월세를 합치는 방식으로 집을 구하고 있다. 실수요

자신이 원하는 전세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를 몇 군데 선

가 많은 66~99m2 크기의 집은 보증금이 오른 경우가 많은데, 빠듯한 살

정해서 현장에 직접 방문해 꼼꼼히 살펴 보도록 한다.

림에 한꺼번에 큰돈을 넣긴 어려우니 차라리 인상분을 월세로 돌리는 이

전세금이 모자라는데 여윳돈도 많지 않다면 금융회사 대출을 활용하면

른바 ‘보증부 월세’를 선택하는 것이다.

된다. 다행히 현재 시장금리가 많이 내려 연 4~6% 수준의 비교적 낮은 금리로 전세자금을 빌릴 수 있다. 전세자금 대출 보증을 신청할 경우 집 주인이 아닌 공인중개사에게 임대차 사실을 확인받으면 되고, 최대 1억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연간 소득의 최대 2.5배까지 빌릴 수 있다.

도봉구 463만9000원 492만9000원

2008년 서울 구별 전세금 2010년 서울 구별 전세금

6.20

2008년, 2010년 전세금 변동률(%)

노원구 514만5100원 545만4900원

강북구 710만1900원 767만5400원

(3.3m2당 전세금)

은평구 515만1200원 546만9700원

6.14

4.88

성북구 553만1200원 중랑구 종로구 582만8600원 동대문구 500만7900원 서대문구 710만1900원 3.19 553만400원 534만4200원 579만5500원 767만5400원 595만4800원 6.18 610만5600원 7.89 중구 5.25

흥국화재 (무)행복을 多주는 우리집 종합보험

-0.07

강서구 515만5900원 612만7500원

마포구 660만6700원 739만300원

16.92

9.75 양천구 694만2100원 777만9600원

11.26 구로구 511만6500원 559만8500원

8.81

4.16

695만4900원 785만5400원

11.83 영등포구 607만5700원 668만2400원

9.46

용산구 761만6700원 847만3400원

1. 화재 및 붕괴, 침강, (산)사태 등으로 건물 손해가 발생할 경우 보험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실제 손해액(원상복구 비용) 보상

성동구 641만100원 713만3100원

광진구 681만4600원 802만2900원

강동구 544만2800원 636만600원

10.44

17.40

15.44

9.33 동작구 627만7100원 691만9900원

9.43 금천구 451만4000원

관악구 567만1500원

464만7900원

603만1800원

3.01

6.08

2. 최대 500만원까지 지급 : 보험금의 10%는 임시 주거비용으로 추가 지급 3. 화재대물배상책임 최대 5억원, 화재벌금 최대 2000만원 보장 : 우리 집

서초구 855만1700원 1043만6000원

강남구 988만7800원 1111만6100원

송파구 694만1200원 862만9100원

10.71

24.27

10.89

화재로 이웃집까지 대물 피해를 입힌 경우 화재대물배상책임에서 5억원(가입금액) 한도 보상 4. 재물손해, 배상책임손해, 신체손해 보장 : 상수도 누수손해, 도난손해 및 잠금장치 교체 비용 등도 보장(해당 특약 가입 시)

서울시 구별 전세금 변동률 *2008년 10월 초와 2010년 10월 초 비교, 변동률은 동일 표본을 대상으로 조사, 출처 : 부동산114

문의 | 고객만족센터 1688-1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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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ADVICE

Q1 재테크의 기본은 가계부 정리 시작이 반이다! 미국의 존경받는 투자자 워런 버핏과 존 템플턴, 그리고 철강왕 카네기.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미국에서 손꼽히는 부자라는 점. 그리고 또 하나, 바로 ‘가계부’를 썼다는 것이다. 그동안 번번이 실패했던 가계부 쓰기, 새해를 맞아 부자들의 작은 습관을 익혀보자. 잠들기 전 5분의 투자가 2011년을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글 최유진(포도재무설계 상담위원, yjchoi@podofp.com) 사진 편집부

가족 생활비 지출이 주부의 가계부 많은 작성법

결혼 8년 차 가정주부입니다. 가계부를 많이 써봤지만 귀찮고 자꾸 잊어버려 꾸준히 쓰기 가 너무 어렵습니다. 특히 어디로 새는지 모르 는 돈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지출을 꼼꼼히 관리할 수 있는 가계부 정리 노하우는 무엇일까요?

첫째!

가계부 쓰기가 일처럼 부담되고 어렵게 느껴지면 꾸준히 유 지하기 힘듭니다. 매일 가계부를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일주일, 보름, 한 달 간격으로 자신에게 맞는 정리 기간을 정하 세요. 모든 지출을 빠짐없이 다 적을 필요도 없습니다. 즉 가계부를 쓰 기 전 지출의 성격을 분류하여 주거비, 공과금, 식비, 교통・통신비, 문화 비, 교육비 등 쓰면 사라지는 ‘소비성 지출’만 꾸준히 기록합니다. 적금, 펀드, 보험, 연금 등 자산에 기여하는 ‘비소비성 지출’은 한 달에 한 번 금액 체크만 하면 됩니다.

둘째!

가족의 생활비를 혼자 관리하는 가정주부가 모든 영수증을 정리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따라서 온라인 재테크 사

이트, 은행 홈페이지 등에서 제공하는 무료 가계부 프로그램이나 스마 트폰 가계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계좌번호와 신용카드 번호를 등 록하면 자신의 전자 가계부에 카드 사용 내역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받을 수 있습니다.

셋째!

그래도 지출 관리가 어렵다면 가계부 항목별로 현금을 미리 준비해 쓰는 것도 좋습니다. 식재료비, 공과금, 교육비 등으

로 나눈 봉투에 현금을 넣어놓고 비용이 발생하면 현금과 영수증을 바 꿔 보관한 후 한 번에 가계부를 정리합니다. 예산이 남을 경우에는 다음 달 봉투를 준비할 때 비용을 줄이는 방식을 활용하면 항목별로 명확한 지출 관리가 가능합니다.

넷째!

알뜰한 주부가 되기 위해 10원 단위에 연연할 필요는 없습 니다. 하지만 충동구매, 군것질 등의 불필요한 지출은 반드

시 정확한 금액을 기록하고, 매달 말 형광펜이나 포스트잇 등으로 체크 하여 전체 지출의 몇 퍼센트를 차지하는지, 어떤 항목의 지출이 컸는지 계산해봅니다.

가정주부를 위한 가계부 작성 포인트 01 소비성 지출과 비소비성 지출로 나누어, 소비성 지출만 매월 정리하라. 02 거래은행의 전자 가계부 프로그램, 스마트폰 가계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라. 03 가계부 항목별로 현금을 미리 준비해 사용하면 철저한 지출 관리가 가능하다. 04 매월 불필요한 지출 내역을 체크하고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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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를 하고 있는 신혼부부입니다. 결혼 전 보다 두 배가 된 수입 덕분에 저축 금액이 크 게 늘 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지출이 많습 니다. 매일 밤 함께 가계부를 써봐도 헷갈리고

Q2

맞벌이 신혼부부의 공동 가계부 작성법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을까요?

첫째!

결혼과 동시에 가계부 작성을 시작하는 가정이 많은데, 맞 벌이 부부라면 통장을 하나로 합쳐 통합 관리하는 것이 매

우 중요합니다. 돈을 함께 버는 데도 잘 모으지 못한다면 외벌이에 비해 생활은 여유롭지만 서로의 월급을 각자 관리해 불필요한 소비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계부 또한 두 사람 중에 좀 더 꼼꼼한 사람이 맡아 소득과 지출을 통합하여 관리합니다.

둘째!

소득, 적금이나 보험 같은 비소비성 지출, 공동 생활비, 개인 생활비의 4개 항목으로 나눠 가계부를 작성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동 지출과 각자의 지출을 별도로 나눠 가계부를 작성하 는 것입니다. 각자 사용한 생활비의 경우 페이지를 나눠 쓴 뒤 그래프를 만들어 부부가 서로 어느 항목에 지출이 많았는지 비교하면 경제적인 예산 책정이 가능합니다.

셋째!

급여일을 기준으로 가계부를 작성하는 것이 관리하기 쉽습 니다. 생활비 지출에 여유가 있는 부부라면 수입이 많은 사

람의 급여일을 기준으로 하고, 적금, 펀드, 보험, 연금 등 비소비성 지출 비율이 높은 부부라면 급여 날짜가 늦는 쪽의 급여일에 맞춰 작성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넷째!

스마트폰 가계부 애플리케이션 BEST 3 1. 편한가계부

신혼일기와 병행해 가계부를 작성합니다. 수치로만 기록한

항목별 사용금액과 월별 수입, 지출 그래프

가계부는 단순히 기록으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계

기능이 장점이다. 정산일을 입력하면 결제예정금액과 미결제금액을 바로 확인할 수

부 작성의 목적은 수입과 지출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것이므로, 수입・지

있다.

출 내역과 함께 관련된 일상을 구체적으로 기록하면 언제 어디서 누구

2. 로하스머니

와 지출을 했는지 정확히 점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부의 생활이 일기 처럼 남아 좀 더 즐거운 가계부 기록이 될 수 있습니다.

SMS 카드사용내역을 자동으로 가계부로 전송 가능하여, 지출을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해소된다. 3. ez포켓 가계부 PC용 가계부와 양방향으로 자료 전송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현재 보유 현금과 통장잔액

맞벌이 신혼부부를 위한 가계부 작성 포인트

등을 한 눈에 체크할 수 있다.

01 부부의 수입과 지출을 하나로 합쳐 통합 관리하라. 02 가계부를 소득, 비소비성 지출, 공동 생활비, 부부 각각의 개인 생활비 4개의 항목으로 나눠 정리하라. 03 한 사람의 급여일 기준으로 가계부를 작성하라. 04 신혼일기와 가계부 작성을 병행해 즐거움을 부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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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우리 회사 소식 및 태광그룹 계열사 소식

흥국화재

핑크스파이더스

‘행복을 多주는 가족사랑보험’ 암 진단비 100세까지 보장 확대

흥국생명 여자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 승리를 향한 V-리그 후반기 돌입

흥국화재 ‘행복을 多주는 가족사랑보험’의 보장 기간이 100세까지로 확대

흥국생명 여자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의 2010~2011 V-리그 승리를

개정됐다. 이는 노령화 사회에서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향한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리그는 2월 5라운드에

위한 조치로 암, 뇌출혈, 급성 심근경색증 등 성인 5대 질병에 대해서도

접어들며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핑크스파이더스는 3월 13일까지 총

100세까지 보장을 강화했다. 특히 60세 이전의 활동기에 사망하거나 중대

24회의 경기 후 상위 4개 팀이 진출하는 플레이오프에서 리그 최종 승리에

질병에 걸렸을 경우 고액 보장하여 실제 활동기에 큰 보험 혜택을 받도록

도전한다. 특히 이번 리그는 매회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박진감 넘치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행복을 多주는 가족사랑보험’은

경기가 특징으로, 팬들에게 어느 시즌보다 짜릿한 승리를 선사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MRI, CT, 초음파 등의 의료비를 보장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좌우할 2010~2011 V-리그 후반기, 흥국가족들의

상해 질병으로 입원치료 시 5000만원 한도로 100세까지 본인 부담 의료비

응원의 힘이 함께하길 바란다. 2월 9일, 12일, 22일, 24일, 26일, 3월 1일,

90%를 보장한다.

6일, 10일, 13일 경기가 펼쳐진다.

문의 | 고객만족센터 1688-1688

경기 일정 및 결과 | 홈페이지 www.pinkspiders.co.kr

티브로드

티브로드 VOD 보고 상품 당첨까지! 신년 및 겨울방학맞이 VOD 이벤트 진행 국내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MSO)인 티브로드가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를 대상으로 신년맞이 ‘나의 새해 첫 VOD’와 겨울방학맞이 ‘아이와 함께 본 VOD’,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VOD’ 등의 이벤트를 연속 진행했다. 주문형 비디오(VOD)의 제목과 화면을 찍어서 문자로 보내주신 고객을 추첨, 백화점 상품권(10만원권), 뽀로로 미아방지 가방 등을 선물로 증정한다.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VOD’, ‘나의 새해 첫 VOD’ 이벤트 당첨자는 1월 25일(화), ‘나의 새해 첫 VOD’ 이벤트 당첨자는 2월 15일(화)에 각각 티브로드 홈페이지(www.tbroad.com)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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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STORY

토끼처럼 깡충깡충, 즐거움 가득한 설날 보내세요

티캐스트

어느덧 2011년도 1월이 훌쩍 지나고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이

영화 채널 스크린, 2011년 최대 기대작 <보드워크 엠파이어(Boardwalk Empire)> 방영

다가왔습니다. 주말까지 이어진 5일간의 황금연휴 동안 가족, 친척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한편 설과 같은 명절이 끝나면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죠? 바로 늘어나는 체중과 명절증후군. 명절증후군이란 명절 때 받는 스트레스로 정신적 또는 육체적 증상을 겪는 것을 말합니다. 장시간의 귀향 과정, 가사노동 등의 신체적 피로와 성 차별적 대우, 시댁과 친정의 차별 등이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하는데요. 두통, 어지러움, 소화불량 등과 같은 신체적 증상과 피로, 우울, 호흡곤란 등의 정신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부분 명절이 끝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되기는 하지만 가족 간의 배려는 치료에 매우 중요합니다. 가족들이 가사일을 분담하거나 따스한 말 한마디만으로도 주부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다고 하니 이보다 좋은 치료법은 없겠죠? 명절 후 피로로 인해 지쳐 있다면 단순히 잠만 청하기보다는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조깅으로 몸에 자극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2월에는 신묘년(辛卯年)을 맞아 다양한 토끼들을 만나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흥美zine> ‘CULTURE THEME’ 섹션에는 국내 젊은 신진작가들의 손끝에서 태어난 다양하고도 독창적인 토끼들이 소개되었습니다. 현재 이러한 토끼 작품들을 한데 모은 전시회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으니 잠시 방문해 마음의 휴식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본지 11쪽. 참고) 또 하나, 겨울을 뜨겁게 보낼 수 있는 방법! 가족들과 흥국생명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의 경기에 함께하세요. 12명의 선수들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치열하면서도 감동적인 무대, 그리고 팬들의 우렁찬 응원과 가슴을 울리는 북소리가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 올해는 명절증후군 없는 설, 편안한 휴식과 즐거움이 가득한 설 보내시길 바랍니다. 연휴와 주말엔 <흥美zine>이 전해드리는 풍성한 문화 소식과 함께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영화 채널 스크린이 2월 12일(토)부터 마피아 블록버스터 시리즈

흥국금융가족 사보 편집부

<보드워크 엠파이어(Boardwalk Empire)>를 신규 방영한다. 미국 HBO에서 방영 중인 2011년 신작이자 최대 기대작 <보드워크 엠파이어>는 1920년대부터 10여 년간 이어진 금주령 시대에 애틀랜타 시티의 실질적인 보스 ‘에녹 너키 톰슨’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금주령을 옹호하며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 존경받는 정치인 너키 톰슨은 사실상 뒤로는 불법 사업을 자행하며 애틀랜타를 주무르는 거물로 등장, 보이지 않는 세계의 배신과 음모를 실감나게 다루는 작품이다. 할리우드 거장 마틴 스코세지와 드라마 <소프라노스(The Sopranos)>를 통해 에미상에서 드라마 부문 각본상을 거머쥔 테렌스 윈터가 만나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스티브 부세미, 마이클 피트 등 연기파 배우들의 뛰어난 명연기도 눈여겨볼 만하다. 매주 토요일 밤 10시 영화 채널 스크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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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제8화 새해 소원, 건강 편글 편집부 그림 조혜민

겨울만 되면 감기,

병원 가는

중이염 등으로

횟수가 많아지며

고생하는

의료실비보험에

환자들이 많다.

대한 관심이

특히 올해는

높아지는 추세다.

신종인플루엔자까지 다시 기승 중인데….

의료실비보험은 특히 노후보장을 위한 필수 수단! 예기치 못한 질병이나 사고에 대한 치료비 및 금전적인 손해를 준비해놓는 역할을 합니다.

그럼 이번 달엔 의료실비보험 선택 시 주의사항을 알아볼까요?

실제로 70대 1인당 월 진료비는 약 20만원으로 10대의 10배, 40대의 4배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첫째. 100세 보장 기간을 확인하자 | 60세, 80세에 보장이 종료된다면 이후 다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100세까지 길게 보장받는 것이 결과적으로 보험료를 절약하고 병원비도 줄이는 방법입니다. 둘째. 입원의료비, 통원의료비 특약은 중복 가입하지 않기 | 여러 보험사에 가입해도 중복 보장이 되지 않고 비례 보상하므로 불필요한 보험료 납입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셋째. 성인병, 재해를 종합 보장받을 수 있는 특약을 선택 가입하자 | 의료실비보험 선택특약으로 암, 성인병(뇌졸중, 급성 심근경색증 등)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고, 재해 관련 특약으로 각종 사고에도 대비할 수 있습니다.

실손의료보험 특약 내용도 중요하죠?

2009년 정부가 실손의료 특약을 표준화했기 때문에 보험사별로 특약 내용을 모두 같다는 사실! 따라서 가격과 주 계약의 내용을 살펴봐야죠. 특히 의료실비보험은 선택 특약을 추가로 가입해 보장을 더 탄탄하게 만들 수 있답니다.

흥국화재 '행복을 주는 가족사랑보험(1101)'은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성인 5대 질병부터 중대 CI (치명적 질병) 등의 선택 특약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60세 이전 활동기에 집중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도 선택해 가입할 수 있죠.

※ 흥국화재 ‘무배당 | 행복을 多주는 가족사랑보험(1101)’은…

의료실비보험으로 행복한 2011년, 건강한 미래를 준비하세요!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의료비를 보장한다. 상해 질병으로 입원치료 시 5000만원 한도로 100세까지 본인 부담 의료비 90%를 보장하며, 통원치료 시 30만원 한도(자기부담금 공제)로 본인 부담 의료비를 보장한다. 사망보험금 및 성인 5대 질병(암, 뇌출혈, 급성 심근경색증, 말기 폐질환, 말기 간경화), 운전자비용 손해 등을 선택 가입할 수 있다. 문의 | 고객만족센터 1688-1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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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실비보험’ 이란? 병원진료비, 입원비, 약제비 등 각종 의료비를 90~100% 보장받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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