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_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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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24

2011.04

“숲의 열매는 함께 나누어야 한다.”

내일의 인재를 위한

장학금 지원


박복만 지점장

김인숙 FC

장경연 FC

안미랑 FM

강영선 FC

김연연 SD

지희란 FC

이영순 SM

서오릉, 서삼릉 등의 세계문화유산과 국내 최대 규모의 최첨단 전시시설 등 과거와 미래를 한 품에 아우르고 있는 경기도 고양. 그 안에서 고객의 꿈과 희망의 씨앗을 키워가는 흥국가족들이 있습니다. 흥국생명 고양지점 FC들입니다. 단단한 팀워크와 명랑쾌활한 성격이 매력적인 고양지점 FC들이 4월 봄처럼 환한 미소를 선물합니다.

박상숙 SD

선정화 EM

최문정 FC

정재숙 FC

흥국생명 고양지점 031-905-5211

이운영 FC

이혜란 FC

김은자 FC


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24

2011.04

CONTENTS ILJU & SEONHWA CULTURE THEME

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24

2011.04

내일의 인재를 위한 장학금 지원 | “숲의 열매는 함께 나누어야 한다.”

02

일주학술문화재단 국내 학사 장학사업

내일의 인재를 위한

시민과 예술가를 위한 예술창작 공간 지원 | 문화예술 창작지원 버려진 공간이 예술이 되고 도시는 생명력을 얻다 08

CULTURE HOW TO

전국 곳곳에서 뿜어내는 예술 창작공간의 힘

12

ART & ARTIST

의수화가(義手畫家) 석창우 | 약동하는 신체, 비상하는 魂

14

장학금 지원

무주상보시(無住相布始)의 마음으로 일주학술문화재단이 대한민국 후학 양성을 위해 시작한

TRAVEL

문화예술인과 떠나는 예술기행 네 번째 |

시인 김용택과 함께한 섬진강 봄 시상(詩想) 여행

푸른 옷고름 끝에 꽃 피었네!

‘국내 학사 장학사업’이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며,

18

34명의 장학생을 선발했습니다. ‘숲의 열매는 함께 나누어야 한다’라는 일주 이임용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가며, 더불어 살 줄 아는 올바른 인재가 되길 다짐한

HEUNGKUK VJ

흥국금융가족 딸기 따기 1일 체험 |

봄, 봄, 봄 흥국가족 품안에 봄이 왔어요

24

HEALTHY LIFE

생명을 나누는 아름다운 약속 장기기증

28

HEALTH GUIDE

여성암 사망률 2위, 자궁경부암

32

MONEY MONEY

2011년 금리 상승기, 효과적인 재테크 전략

34

TECH ADVICE

태아・어린이보험 가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

36

자랑스러운 얼굴을 본지 2~7쪽에서 확인하세요.

NEWS / EDITOR STORY 우리 회사 소식과 편집 후기 CARTOON

38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제10화 행복을 지켜주는 자동차보험 편- 40

BUSINESS CARD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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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흥美zine> 발행 2011년 3월 31일 | 발행처 흥국금융가족 홍보실(02-2002-7223, 7225) | 발행인 변종윤 | 기획・편집・디자인 안그라픽스 | 편집 김장미, 강태성 | 디자인 김동신 | 사진 임학현, 조지영 | 인쇄 중앙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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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ju & Seonhwa

일주학술문화재단 국내 학사 장학사업 내일의 인재를 위한 장학금 지원 태광그룹 산하 일주학술문화재단의 국내 학사 장학사업이 올해로 19회를 맞았다. ‘숲의 열매는 함께 나누어야 한다’며 상생과 화합을 강조한 故 일주 이임용 태광그룹 창업주의 뜻을 받아 시작된 국내 학사 장학사업은 19년 동안 총 700여 명의 장학생을 배출하며 더불어 살 줄 아는 올바른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글 신윤수(자유기고가) 사진 편집부

“장학생으로 선정되니까 뭔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강보름(서강대학교) 일주학술문화재단 19기 장학생


一洲 이임용, 나라를 위한

인재를 준비하다

부국강병(富國强兵), 풍요롭고 부유한 나라에 대한 열망은 식민지 시대를 겪은 사람들의 공통된 감정이었다. 1921년생으로 일제의 압제 아래 허덕이던 대한제국을 직접 지켜본 일주 이임용 선대 회 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국가에서 나라를 일으 켜 세울 방법은 인재 육성밖에 없다고 생각한 그는 사업가로서 돈 을 벌기 시작한 순간부터 민족의 미래를 이끌 후학 양성을 고민했다. 이임용 선대 회장은 중고등학교에 이어 대학교를 설립하고 싶었으 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대신 장학재단을 세워 대학생이나 대학원 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마음먹었다. 인재만 양성할 수 있다 면 직접 대학을 세우는 것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여긴 까 닭이다. 그렇게 1990년 7월 19일 1억원의 자본금을 가지고 일주학 술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초대 이사장으로 재직한 이임용 선대 회 장은 단 1년 만에 자본금 규모를 48억원으로 늘리고 본격적으로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이임용 선대 회장이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세운 원칙은 바로 무주 상보시(無住相布施). 불교용어인 무주상보시는 자신의 공덕을 쌓 거나 다른 이에게 대가를 바라는 마음 없이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행위를 말한다. 일주의 장학금은 이같은 마음으로 대학 생은 물론 대학원생과 유학생, 그리고 교수까지 공부를 원하는 모 든 사람에게 지급되었다. 유학생의 경우 학비와 함께 생활비도 보 조하여 공부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또한 저술 지원, 도서 지원, 해외 연수와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도 인재들을 육성해왔다.


“제 꿈을 동감해주고

1

2

후원해주는 일주학술문화재단이 있다는 생각에 매사에 자신감이 붙었어요.” 부찬용(연세대학교) 일주학술문화재단 19기 장학생

3

660여 명의 지원자, 40여 일간의 심사, 34명의

2011년 장학생

우리나라의 대학 등록금 수준은 OECD 국가 중 미국 다음으로 높다.

19회 국내 학사 장학사업은 지난해 9월 온라인 접수를 받으며 시작

사립대학의 연간 평균 등록금은 700만원, 그보다 사정이 나은 국

됐다. 지원자는 총 660여 명. 자기소개서와 지원 사유, 성적을 심사

립대도 500만원에 달한다. 대학 등록금 1000만원 시대가 도래했다.

해 120명을 선발, 2차 심사를 시작했다. 2차 심사는 좀 더 심사의 폭

등록금 상승으로 가계 재정이 악화되고 학생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을 넓혀 사회봉사활동 경력과 수상 경력, 그리고 어학 성적 등을 반

가중되면서 학업과 일을 병행해야 하는 경우 또한 점차 늘고 있다.

영해 다방면으로 지원자들의 자질을 살폈다. 2차 심사를 통해 선발

교내 성적 장학금 수혜자는 한정되어 있고, 학자금 대출은 빚을 지

된 인원 60명은 마지막 관문인 심층면접으로 당락이 갈렸다. 심층

고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된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면접에서는 지원자들의 가정 환경과 학업 능력, 그리고 뚜렷한 자

때문에 많은 학생들에게 등록금은 인생의 향방을 결정짓는 큰 벽

기 주관이 담긴 인생 설계가 중요한 선발 요인으로 작용했다. 40여

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일간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장학생은 34명. 항공우주공학과부터

일주학술문화재단은 재능 있는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국제어문학부까지 이과와 문과를 막론하고 다양한 전공과 소양을

더 큰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4년제 대학교의 2학년 진학 예정자를

지닌 학생들이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

대상으로, 매년 하반기 1학년 학생들의 지원을 받아 장학사업을 진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의무 사항이 있다. 장학생 자격을 유지하려

행해왔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일주학술문화재단의 국내 학사

면 매학기 B학점(4.5점 만점에 3.5점) 이상 받아야 하며 연 2회 학

장학사업은 졸업할 때까지 총 6학기 동안 대학 등록금이 전액 지원

업활동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매년 24시간의 봉사활동도

되며, 이와 별도로 매년 100만원가량의 도서구입비가 주어진다.

필수 사항이다.


1 명사특강에서 최기원 강사가

4

장학생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2 등산을 마치고 계룡산을 내려오는 장학생들. 3 티브로드의 수원방송국 종합편성실에서 장학생들의 견학이 진행됐다. 4 계룡산 정상에서 19기 국내 학사 장학생들의 기념사진. 5 워크숍 프로그램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는 참가자들.

“장학금을 받으며 열심히 공부해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겠습니다.”

최정상(성균관대학교) 일주학술문화재단 19기 장학생 5

꿈과 미래의 교류, 장학생들과 함께한 1박 2일

지난 2월 22일, 20대 1에 이르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장학

학생들끼리 서로를 알아가는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생들은 수여식과 워크숍 참석차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에 모였

서로에 대한 질문과 대답으로 칸을 채울 수 있었던 빙고 게임은 자

다. 더 큰 꿈을 펼칠 기회를 얻은 장학생들을 축하하기 위해 흥국생

연스럽게 참여를 유도해 서로를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명 대표이사 변종윤 사장과 면접과 서류심사를 맡았던 상명대학교

다음 날 오전 일정은 장학생들의 인생관과 미래 계획에 팁을 주기

홍성태 교수를 비롯해, 19기 장학생들보다 앞서 장학금을 받은 선

위해 명사 특강이 마련되었다. 다년간 취업 컨설팅과 기업체의 인

배 장학생들도 자리에 함께했다.

사 교육을 담당한 최기원 강사는 자신의 자아를 발견하고 인생의

장학증서를 수여받은 장학생들은 1박 2일간의 워크숍에 참석했다.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을 장학생들에게 전했다.

2010년 18기 장학생부터 시작된 합숙 워크숍은 장학생들 간의 인

마지막 일정으로 계룡산 자락을 타고 올라가 은선폭포를 보고 오

적 네트워크와 유대감 형성을 위해 일주학술문화재단 측에서 준비

는 등산이 이어졌다. 하룻밤 사이 많이 친해진 듯 좁고 가파른 등산

한 행사다.

로도 아랑곳없이 삼삼오오 무리 지어 얘기를 나누며 산을 바지런

워크숍의 첫 일정은 태광그룹의 계열사 티브로드 수원방송국 견학.

히 올랐다. 3시간가량 걸어 도착한 은선폭포는 아쉽게도 겨울이라

장학생들은 종합편성실과 부조정실을 직접 견학해 아날로그 방송

물이 흘러내리지 않았지만, 물길을 비워둔 모습 역시 웅장한 아름

에서 디지털케이블 방송에 이르는 방송계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

다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장학생들은 은선폭포 앞에서 1박 2일간

들을 수 있었다. 이후 장학생들은 합숙 장소인 태광산업 대전연수

의 만남을 기념하며 단체사진을 찍었고, 이것으로 공식적인 워크

원으로 이동했다. 방 배정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오후 6시부터 장

숍 일정은 모두 마무리되었다.


interview 1

용인외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

주요한

부에 10학번으로 입학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수학에 관심이 많았다. 이후 파생상품의 알고

일주학술문화재단

리즘을 직접 설계하는 금융공학에 관심을 가지

19기 장학생

면서 관련 분야를 계속 연구할 수 있기를 희망 하고 있다.

어떤 계기로 일주학술문화재단의 국내 학사 장학사업에 지원하게 됐나요?

집안 사정이 여유로운 편은 아니에요. 고등학교 때까지

만 해도 별로 인식하지 못했는데, 대학교 진학을 준비할 때 미국 대 학교에 원서를 접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집안의 경제 사정을 알게 되었죠. 작년 학과 게시판을 통해 일주학술문화재단의 국내 학사 장학사업을 알게 되어 바로 지원했어요.

장학금과 도서구입비를 지원받으면 어떤 도움이 될 것 같나요?

금전적인 부분에서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 가장 큰 혜택

이죠. 한 학기 동안 공부하는 전공서적 가격이 평균 20만~30만원 정도인데, 가격이 부담스러워 복사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저는 매년 도서구입비를 지원받아 원하는 전공서적을 구비할 수 있으니 정말 기뻐요. 제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좀 더 연구하거나 다양한 외국 서적을 접해볼 수 있으니 장학금이 여러모로 감사하죠.

장학사업은 공익을 위한 인재 육성에 그 뜻이 있습니다.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인재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결국 서로를 위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믿어요. 각자의 동기가 어느 정 도 이기적이더라도 사회적인 시스템이 뒷받침된다면 최선을 다하

열심히 공부해

는 개인이 자신은 물론 공익에도 보탬이 되겠죠.

앞으로의 행보와 목표를 알려주신다면?

초등학생 때는 선생님에게 양해를 구해 수업 시간에 따

로 수학을 공부할 만큼 수학을 좋아했어요. 그 이후에는 수학적으

해외 박사 장학생에도

로 난이도가 높은 금융 파생상품에 매력을 느꼈죠. 미국으로 유학 을 가고 싶었던 것도 미국이 금융에 대한 연구가 가장 활발하게 이 루어지고 발달했기 때문이었거든요. 앞으로도 파생상품을 직접 설 계하는 금융공학 분야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싶어요.

지원할게요.


interview 2

한림대학교를 졸업했다. 본디 사학을 전공했으

곽선혜

나 복지의 필요성을 느끼고 언어병리학을 복수 전공했다. 졸업 이후 언어병리학 전공을 살려

일주학술문화재단

마포구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언어상담치료사

16기 장학생

로 근무하며 말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고 있다.

하시는 일이 언어상담치료사이신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가요?

언어상담치료사는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이나 표현과

발음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이예요. 다운증후군과 같은 장애 때문에 발음이 어려운 아동들을 도와 최대한 듣기 편한 음색으로 만들어주기도 하고, 심리적인 공황으로 남들 앞에서 말 을 못하거나 말을 더듬는 사람들을 상담을 통해 고쳐주곤 하죠.

일주학술문화재단의 국내 학사 장학사업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 엇인가요?

방학 중에 우연히 학과 공지를 보게 됐어요. 마감까지

딱 이틀 남은 상황이었죠. 이과를 위한 장학재단은 상대적으로 많 아도 문과를 뽑는 장학재단은 많지 않거든요. 그런데 일주학술문 화재단은 다양한 전공의 장학생을 골고루 선발하더라고요. 그래서 부랴부랴 에세이를 준비하고 학과장님에게 추천서도 받았어요.

대학 3년간 장학금을 받으면서 자신의 삶에서 크게 변한 부분이 있 었나요?

장학금으로 받은 혜택,

대학 시절에 장학금이 없었다고 가정해보면 아무래도

대학 생활이 즐겁다기보다 치열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장학생이 되지 않았다면 교내 성적 장학금을 받아야 했을 텐데 그 커트라인이 굉장히 높거든요. 일주학술재단 의 장학금 덕분에 여유 있게 대학 생활을 할 수 있었고 좀 더 다양 한 걸 시도하고 좋은 추억도 많이 남길 수 있었어요.

언어상담치료사로 사회에

공익을 위한 인재 육성에 그 뜻을 둔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인재상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보답할게요.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인재상에 크게 공감합니다. 저는

언어상담치료사란 직업을 통해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인 문제로 말 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법으로 환원할 생각입니다.


Culture Theme

문화 예술 창 작 지 원

버려진 공간이 예 술 이 되고

시민과 예술가를 위한 예술 창작 공간 & 프로그램 지원 시간은 흐르고 새것은 옛것이 되기 마련이다. 언제나 화려해 보이는 도시도 마찬가지다. 도시 속 활기를 잃어버린 옛 건물들은 멀어진 사람들의 관심이 서러운 듯 고독하다. 그래서 다시 새로운 생명력을 얻은 공간은 더욱 아름다운지도 모른다. 시민과 예술가를 위한 예술 창작 지원을 통 해 새로운 문화예술의 진원지로 거듭난 서교예술실험센터, 금천예술공장, 신당창작아케이드, 연희문학창작촌, 문래예술공장, 관악어린이창작 놀이터 등.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이자 시민들의 쉼터로 도시 전체를 예술 공간으로 살아 숨 쉬게 하는 서울시창작공간을 만나보자. 글 이슬비(<월간 미술> 기자, drizzlesb@gmail.com) 사진 편집부


문화의 오아시스, 도시 속 예술 창작 공간 관공서, 공장, 지하상가, 창고 등 한때 도시 개발을 이끈 중심지였지만 쇠락한 산업화 시대의 유산으로 변해 쓸쓸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뻔한 공간들 이 있다. 이 공간들이 새롭게 단장되어 신개념 문화 예술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 단이 운영하는 서울시창작공간은 2008년부터 개관 해 현재 총 11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서 교예술실험센터, 신당창작아케이드, 문래예술공장, 성북예술창작센터,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홍은예 술창작센터는 유휴 시설을 재활용한 공간으로 주목 받고 있다. 서울시창작공간은 소규모 다분포 형태로 동네 곳곳에 자리 잡아 예술의 문턱을 낮추는 동시 에 도시 속 문화 오아시스로 자리 잡고 있다.

도시는 생명력을 얻다

예술 창작 공간, 지역적 특성을 담다 창작 공간들이 도시에 생명력을 부여하게 된 것은 바로 예술가들의 열정, 그리고 예술을 사랑하는 지 역 주민들 덕분이다. 작업실이 필요한 예술가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창작 공간을 제공하고 시민들에게 는 열린 공간으로서 문화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또한 서울시창작공간은 공간별로 각각의 지역성을 반영해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다. 서교예술실험센터 는 홍대지역 예술단체 지원 공간, 금천예술공장은 글로벌 미학과 커뮤니티 아트를 실험하는 국제 레지 던시 프로그램*,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지하상가를 활 용한 공예 중심의 예술공방촌, 연희문학창작촌은 전 원풍의 문학창작촌으로 지역적 특색을 살렸다. 성북 예술창작센터는 예술치료와 주민 창작 특화 공간,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는 어린이 문화예술 체험공간, 오는 4월에 개관 예정인 홍은예술창작센터는 무용, 공연 전문 공간으로 특성화되어 있다. *  레지던시 프로그램(Residency Program) : 작가들이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거주 공간과 작업실을 함께 지원하는 프로그램.


회색 지대에 예술을 불어넣다 금천예술공장

홍대 실험예술의 아이콘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시 금천구 독산1동 333-7 / 문의 02-807-4800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69-8 / 문의 02-333-0246

소규모 공장들이 늘어선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금천예술공장은

한국 인디 문화의 중심지, 젊은이들의 자유분방한 움직임을 만끽

인쇄공장을 리모델링해 2009년 10월에 개관했다. 금천예술공장

할 수 있는 홍대 거리에 서교예술실험센터가 위치해 있다. 이곳은

앞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건물 옥상 위에 세워진 철제 로봇 조형물,

동사무소 통폐합에 따라 유휴 공간이 된 구 서교동사무소를 리모

제1기 입주작가 이기일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이곳은 국제 레지

델링하여 2009년 6월 재탄생한 예술 창작 공간이다. 지하 1층, 지

던시 스튜디오로 특화된 공간으로 시각예술, 공연, 음악, 전시기획,

상 2층 규모로, 1층은 전시 공간과 예술다방, 아카이브룸이 마련되

비평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예술가들이 입주해 4개월에서 길게

어 있다. 이곳에서는 현재 입주작가 전소정의 개인전 <여섯 개의

는 2년까지 작업할 수 있다. 현재 제2기 입주작가는 정승, 정정주,

밤들>이 4월 3일까지 전시된다.

김영은, 김과현, 블릭만&다익스마, 코와네 줄리엥 등이 있다. 공간

2층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 혹은 문화기획 단체들의 창작 스튜

은 스튜디오와 호스텔 및 공동작업실, 공연연습실, 미디어랩실, 주

디오, 지하는 공연과 전시, 각종 세미나가 가능한 다목적 발표장이

민창작실, 공장의 옛 창고를 그대로 활용한 대형 작업실 등으로 구

며, 옥상은 퍼포먼스, 영화 감상 등 다양한 이벤트 및 휴게 공간으

성되어 있다.

로 활용되고 있다.

금천예술공장은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예

이외에도 홍대 지역에 기반을 둔 ‘서울프린지페스티벌’ ‘한국실험

술가와 지역 주민들이 지역과 관계된 다양한 이슈를 예술 활동을

예술제’ ‘서울와우북페스티벌’ ‘홍대거리미술전’ 등 다양한 축제

통해 고민하는 커뮤니티 아트 프로그램이 주목할 만하다. 또한 금

행사의 거점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매주 월요일에 진행되는 주

천구가 가진 산업적 특성을 고려, 테크놀로지 기반 창작물을 공

민자치 노래교실 ‘서교음악싸롱’을 비롯해, 홍대 지역 문화 투어

모하고, 예술가와 산업체가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프로그램 ‘홍대앞 재발견’이 매달 진행된다. 옥상 영화 상영제, 송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입주작가들이 스튜디오를 공개하는 오픈

년 음악회 등 다양한 무료 행사도 열리며, 홍대의 문화 자원 에너지

스튜디오와 5월 19일부터 6월 2일까지 기획전이 열린다.

보급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0


문학의 숲을 즐기다 연희문학창작촌

예술로 마음을 치유하다 성북예술창작센터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203-1 / 문의 02-324-4600

서울시 성북구 종암동 28-358 / 문의 02-943-9300

서대문구 연희동에 자리한 연희문학창작촌은 문인들에게는 집필

성북구 종암동에 위치한 성북예술창작센터는 구 성북구 보건소를

실로, 지역 주민에게는 문화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원래 이곳은

리모델링해 2009년 7월 개관했다. 보건소 콘셉트를 살려 ‘예술 치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서울시 사료를 보관하던 시사편

유’와 ‘주민 창작’을 특화한 창작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예전

찬위원회가 사용하던 곳인데 2009년 11월 문학 장르로 특화된 창

보건소에서 사용했던 물품들이 일부 남아 있어 색다른 재미를 선

작 공간으로 재단장했다.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한 연희문학창작촌

사한다. 성북예술창작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및 옥상으로 구성

은 소나무, 감나무, 밤나무 등 숲으로 둘러싸여 도심에서 보기 드문

되었으며, 주민창작실, 카페 홀, 갤러리, 음악실, 다목적 홀, 회의실,

전원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4개의 문학동은 20개의 집필실,

입주단체 스튜디오 및 옥상 하늘공방 등으로 꾸며졌다.

문학미디어랩, 커뮤니티룸, 자료실, 그리고 각종 행사를 치를 수 있

성북예술창작센터 제1기 입주단체는 정여주미술치료연구소, 숙명

는 야외 무대 등으로 구성되었다. 문인들은 정기 공모를 통해 3개

음악치료연구회, 디자인교육연구소 씨알드림, 삼분의 이, NNR, 몸

월씩 입주하며, 현재는 성석제, 한창훈, 조헌용, 김도연, 전성혁, 이

짓 느루, 2010 두잉 아트 프로젝트 등 모두 7개의 예술단체다. 현재

기인, 박형준, 이해성, 정지우, 유인례, 루이스 빈치게러 등이 머무

입주단체들은 아동, 주부, 직장인, 노인 등을 대상으로 ‘만다라 시

르며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간여행’ ‘음악놀이터’ ‘몸짓놀이터’ 등 다양한 예술 교육 프로그램

연희문학창작촌에는 문인들과 시민들이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현재 시민 문예교실인 ‘연

이와 함께 성북예술창작센터에서는 미술치료 프로그램도 지원하

희문학학교’가 봄학기를 개강했고, 입주작가인 소설가 한창훈이

고 있다. 4월 4일부터 25일까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그림으로

주부를 위한 낮 시간대 문예교실 ‘브런치 연희문학학교’를 진행하

말하는 마음이야기’와 3월 21일부터 5월 9일까지 초등학교 1학년

고 있다. 이외에도 시민들을 위한 문학 낭독회 ‘연희목요낭독극장’

의 학교 적응을 위한 아동 미술치료 프로그램 ‘우리는 1학년’ 등을

등이 운영되고 있다.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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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ow To

전국 곳곳에서

창작 공간의

뿜어내는 예술

힘 한국 근대사를 품은

상상과

예술단지

실험 공간

인천아트플랫폼

대전창작센터

인천아트플랫폼은 인천시 중구 해안동에 1888년 건립된 구 일본

대전시 중구 은행동에 위치한 대전창작센터는 원래 1958년에 건

우선주식회사를 비롯한 근대 개항기 건물과 삼우인쇄소(1902년

립된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건물로 2008년 9월에 개

건립), 대한통운 창고 건물(1948년 건립) 등을 개보수하여 2009년

관했다. 문화재청 등록 문화재로 지정된 근대 건축물을 리모델링

문을 열었다. 이곳은 일대 13개 동의 건물을 활용하여 레지던시 프

해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변모시킨 전국의 첫 사례로 꼽힌다. 지상

로그램을 중심으로 시각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창작

2층 건물인 대전창작센터는 세미나실과 전시 공간으로 구성된다.

에 전념하고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개인 스튜디오, 게스트하우스,

대전시립미술관이 운영하는 이곳은 젊은 작가들의 톡톡 튀는 작업

공동작업실, 미디어랩, 전시실, 공연장, 자료실 등의 예술 공간으로

을 과감히 수용하는 ‘상상과 실험의 공간’을 지향하며, 작가 양성

꾸며졌다.

프로그램인 ‘아티스트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대전에서 활 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한 ‘대전 미술 114’

전시 <인천상륙작전>, 3월 12일~5월 29일, 28명의 레지던시 입주작가들의 회화,

를 구축해 지역 아카이브 중심지로서도 기능하고 있다.

설치, 사진, 영상, 문학 작품 전시 ●

공연 <2011 이얍! 테마콘서트>, 4월 9일, 안무가 이재영의 댄스 프로젝트 공연

교육 금속공방 - 몸과 예술 : 펜던트, 브로치, 은반지 등 금속공방 프로그램 /

17일, 1950~1960년대 대흥동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과 활동을

금속 1일 체험 - 예술과 예술 : 픽토그램(그림문자) ● ●

살펴보는 아카이브 형식의 전시

위치 인천시 중구 제물량로 218번길 3 문의 032-76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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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대전미술아카이브 2011 : 대흥동예술가들 1950~1960년대>, 3월 4일~4월

위치 대전시 중구 은행동 161

문의 042-255-4700


공간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최대한 살려 문화적으로 재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수도권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의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예술 창작 공간은 앞으로도 체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지며 발전해나갈 예정이다. 보존할 가치가 있는 옛 건물과 현대 예술의 공존은 예술가에게 창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동시에 쇠락한 지역을 살리는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글 이슬비(<월간미술> 기자, drizzlesb@gmail.com) 일러스트 박정은(ddurudduru@naver.com)

부산 공공미술의

옛 건물에 살아 숨 쉬는

보고

문화의 향기

아트팩토리 인 다대포

공주시 디자인카페

아트팩토리 인 다대포는 삭막한 공단 지대인 부산시 사하구 무지

충남 공주시 반죽동에 자리 잡은 공주시 디자인카페는 건물 외관

개공단에 위치한다. 서봉리사이클링이 공장을 옮기면서 비워진 공

부터 예사롭지 않다. 1920년 충남금융조합 연합회관으로 지어져

간에 2007년 7월 개관했다. 지역 작가 및 국내외 작가들의 창작 공

90년이 된 이 벽돌 건물은 이후 공주읍사무소, 공주시청사로 사용

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이곳은 지난 4년간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

되었고, 2009년 근대건축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이곳은 영국을 대

해 주변 공단 지역의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예

표하는 4명의 디자이너와 건축가 김백선, 한국전통문화학교 학생

술 프로그램을 제공,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문화활동’,

들이 참여한 프로젝트 ‘공주시 디자인카페 : 일상의 행복’을 통해

노인 대상 일자리 사업을 펼치는 등 부산의 대표적인 예술 창작 공

2009년 5월 재탄생했다. 6개월간 디자인카페로 운영되었고, 현재

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는 다양한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상설프로그램 오픈스튜디오

전시 윤희수 개인전 <걸상>, 4월 11~17일, 공주대 기숙사에서 30년간 사용했던

교육 목공방, 금속공방, 섬유공방 1일 체험

위치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 1522-1

위치 충남 공주시 반죽동 221-1

문의 051-266-0646

문의 041-881-3350

걸상 400개를 설치작업으로 선보이는 전시

재탄생을 기다리고 있는 지역 예술 창작 공간 대구시 중구 수창동 KT&G의 옛 별관 창고가 ‘대구문화창조발전소’로 2012년 개관을 준비 중이며, 충북 청주시 전 연초제조창은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로 변 모해 오는 9월 ‘201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일제강점 기 때 호남 지역 곡물 수탈지였던 전북 군산의 옛 조선은행과 나가사키 18은행, 옛 미즈상사, 대한통운 창고 건물 4곳은 문화예술 벨트로 조성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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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수화가 義手畫家

Art & Artist

손끝의 감각에 의존하는 기교는 묘사는 충실하나 감각은 범박 하다. 상투에 침몰하여 표현의 구체성을 잃는다. 누구나 가지 고 있는 신체이기에 이를 통해 누구도 못한 얘기를 하기란 쉽 지 않다. 석창우는 이런 면에서 손끝의 기교에 의존하는 상투 의 함정을 의수(義手)를 날개 삼아 훨훨 뛰어넘는다. 대붓으 로 그려낸 섬세한 꽃처럼, 대차게 뻗어 나가는 그의 필세는 감 정의 세부를 잡아챈다. 글 신윤수(자유기고가) 사진 편집부, 황문현

약동하는 신체, 비상하는 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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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광처럼 삶을 바꾼 2만 2900볼트의 전기

한다더군요. 기본적인 낙관 글씨가 들어가야 한다면서. 그때 서예를

사고는 순간이었다. 고장난 스위치에 흐르고 있던 2만 2900볼트의

생각하게 됐죠.”

전기가 점검 중이던 그의 몸을 관통했고, 그때의 사고로 그는 양팔

처제의 소개로 찾아간 효봉 여태명 선생도 양팔이 없는 그의 모습에

과 두 발가락을 잃었다. 1984년 10월 29일, 막내아들이 태어난 지

처음에는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석창우는 자신이 포기할 때까지만

한 달 반이 된 시점이었다. 그 뒤로 많은 것이 변했다. 일은 그만둬야

이라도 가르쳐달라고 간청했고, 그로부터 한 달 뒤 여태명 선생으로

했고, 즐기던 낚시도 더 이상 할 수 없었다. 사소한 일 하나에도 주변

부터 본격적으로 서예를 해보자는 제의를 받을 수 있었다.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다. 1년 6개월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 집에 돌 아왔을 때 갓난쟁이 막내아들은 세 살이 되어 있었다. 아무것도 해

온몸으로 그려내는 수묵크로키

준 것 없이 흘려보낸 세월이 길어 그는 팔 없는 아버지에게 그림을

하루 10시간, 코피가 쏟아지고 몸살이 나 며칠씩 앓아 누우면서도

그려달라는 아들의 철없는 부탁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그는 붓질을 멈추지 않았다. 몸은 힘들었지만 내적으로 충실한 시

아들이 그려달라며 가져온 새 그림을 그는 깃털 하나하나까지 섬세

기였다. 그림을 시작한 지 3년, 그는 ‘전라북도 서예대전’에 입상하

하게 옮겨 그렸다. 참새, 독수리, 학, 앵무새… 의수의 갈고리에 꽂은

면서 작가로서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사고로 팔을 잃은 지 7년째

볼펜 한 자루로 참 많은 그림을 그렸다. 아들에게 뭔가 해줄 수 있는

되던 해였다.

아빠이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이 전부였지만, 그 순간에도 그는 입이

서예작가로 자리 잡은 그는 함께 미술 이론을 공부하던 친구로부

나 발로 그림을 그리는 구족화가들과 달리 의수로 그림을 그려보겠

터 누드크로키를 소개받았다. 친구를 따라 작업실을 찾아간 석창

다 마음먹었다. 남과 다르고자 했던 아주 작은 창조적 욕구, 그 작은

우는 인체의 균형과 동세를 단시간에 포착해 재빠르게 그려 나가

욕구가 다시 한 번 그의 삶을 크게 바꾸었다.

는 크로키의 역동성에 매료됐다.

“그림을 그려보기로 마음먹은 후 서양화를 그리는 화실에 찾아갔어

“아주 멋진 작업이었어요. 다만 조금 아쉬웠던 건 사람들이 인체를

요. 그런데 양손이 없다니까 꺼리더라고요. 사용하는 재료도 색도

그리면서 외곽선을 따라 형태를 잡는 것에만 집중하더군요. 그래

많으니 어려울 거라고. 몇 군데 알아보다 생각난 것이 사군자였죠.

서 나는 이걸 하게 되면 외곽선에 집중하기보다는 서예를 접목해

사군자는 먹 하나만 쓰니까 이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서 일필휘지(一筆揮之)로 인체를 그려봐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래서 사군자를 배우러 갔더니 사군자를 그리려면 서예부터 배워야

서양의 크로키와 동양의 서예를 접목하는 작업을 시도해 그는 작

수묵크로키의 창안자, 의수화가 석창우 전기기술자로 일하던 그는 1984년 2만 2900볼트의 전기에 노출되는 사고로 두 팔을 잃은 뒤 서예를 배우면서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88년 여태명 교수로부터 사사하여 서예를 익히고 사물의 형태를 빠르게 그려내는 크로키를 추가로 익혔다. 이후 그는 서예와 크로키 양자를 결합한 ‘수묵크로키’라는 장르 를 창안하며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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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양팔이 자유롭지 않아, 허리와 어깨

사진 같은 자료들을 통해 그 동작 하나하나를 잡아내죠.”

를 이용해 서예를 하는 석창우의 선은 담백하고 역동적이다. 그런

수많은 연습과 사색, 관찰을 통해 그는 한순간의 집중으로 모든 것

그의 선이 크로키만의 관조와 속도를 마주했을 때 작품은 폭발적

을 표현하는 단계에 접어든다. 그가 한 작품을 시작하고 마무리 짓

인 직관성을 보여주었다. 이를 서예평론가인 손병철은 의(義)와 인

는 시간은 15분에서 20분 내외. 그 짧은 시간 동안 그는 완벽하

(人)이 합일된 동시적이고 찰나적인 크로키라고 평했다.

게 외부와 단절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바라보는 가운데 작업했던

그의 작품 중 김연아 연작은 김연아가 트리플 러츠를 하는 동작을

60여 회의 시연 속에서도 화선지와 붓이 맞닿은 순간만큼은 그의 도

연속적으로 한 화폭에 담아낸 그림이다. 김연아 선수의 가늘고 긴

록 제목대로 ‘선과 먹과 누드의 세계’ 속에 오로지 그 혼자만 존재했다.

눈도, 나풀거리는 피겨 의상도 생략되었지만 그 그림을 본 사람들

“작업을 시작하면 아무것도 인식하지 못하거든요. 음악이나 소리

은 누구나 쉽게 김연아를 떠올릴 수 있다. 거세게 달려나가는 선과

나 시선이나 아무것도 느낄 수 없고 오로지 그림만 보이죠. 그렇게

멈칫거리며 둥글게 흔적을 남긴 한 점만으로 김연아를 직관할 수

조용히 작업이 끝나고 나면 그제야 주변을 느낄 수 있어요. 소리도

있는 것이다.

들리고, 사람들도 보이고.”

“그리는 순간에는 그 사람 한 명만 생각해요. 다른 이들은 생각할

춤추고 뛰어오르고 달리고 약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릴 때, 석

게 많을지 모르지만 저는 하나만 집중하면 되거든요. 동영상이나

창우는 온몸으로 그림을 그리고 그들과 함께 호흡한다. 옅고 짙은

공개 시연에서 역동적인 사이클 장면을 그려 보이고 있는 석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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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의 농담과 나아가고 멈칫거리며 이루어낸 선으로 인간의 가장

수 있는 것이 바로 인간의 자유라고 그는 말한다. 정열을 쏟아낸 수

근본적인 모습을 담는 것, 그것이 바로 석창우의 목표다.

많은 시간의 결 속에서 그의 의수는 손의 대용품을 넘어 그의 삶을 하늘로 견인하는 날개가 되었다.

의수(義手)를 날개 삼아 비상하는 혼

그는 다시 팔이 생길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의수를 고집할 생각이라

사고로 팔을 잃은 지 27년, 그 긴 세월 동안 석창우와 함께한 의수는

고 한다. 남은 삶 동안 새로운 팔에 적응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느니

단 두 개다. 바꾸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웠고, 형태와 무게는 변함없

그 시간 동안 좀 더 많은 그림을 그리는 편이 낫다는 이야기다.

이 유지했다. 석창우에게 의수는 자신의 팔을 앗아간 고통스러운 사

올해 나이 쉰일곱, 화단의 무게감 있는 중견작가로 거듭난 석창우의

고를 상기시키는 흔적이지만, 그와 동시에 모든 작업의 시발점이 되

남은 바람은 소박하다.

는 신기(神器)인 까닭이다.

“욕심을 부린다면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전시도 하고 각국의 전

그는 의수의 갈고리 끝으로 화선지의 앞면과 뒷면을 구분할 줄 알고,

통 문화나 공연을 보고 그림으로 표현해보고 싶어요. 생을 마감하는

땀에 젖은 손과 마르고 건조한 손을 느낄 수 있다. 행동이야 다소 불

그날까지 꾸준히 그림을 그리는 게 남은 목표죠.”

편할 수 있지만 그는 양팔이 있었던 과거보다 지금 현재가 더 자유

천형(天刑)과도 같았던 장애를 극복하고 인간의 자유를 누린 석창

롭다고 느낀다. 자신이 추구하는 것, 자기가 원하는 것을 즐겁게 할

우는 의수를 날개 삼아 다시 한 번 머나먼 여정을 꿈꾸고 있다.

전주의 전통공예품, 합죽선에 담긴 석창우의 사이클 연작.(위)

평소 석창우가 즐겨 그리는 김연아의 트리플 러츠 화첩.(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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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문화예술인과 떠나는 예술기행 네 번째 |

푸른 옷고름 끝에 꽃 피었네! 시인 김용택과 함께한 섬진강 봄 시상(詩想) 여행 김용택은 딱 섬진강만큼 소박하고, 딱 섬진강만큼 맑고, 딱 섬진강만큼 자유롭게 살아온 시인이다. 그는 태생적으 로 섬진강의 아이였고, 그 아이들의 선생님으로 38년을 살았으며, 이제 그 선생님들의 선생님이 되어 세상을 만나 고 있다. 깨끗한 언어로 마른 목을 축이기 위해 시인이 ‘새색시 옷고름을 뚝 따서 풀어놓은 것 같다’라고 했던 섬진 강으로 내려갔다. 글 천소현(여행작가) 사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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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1

─ 김용택

가문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퍼가도 퍼가도 전라도 실핏줄 같은 개울물들이 끊기지 않고 모여 흐르며 해 저물면 저무는 강변에 쌀밥 같은 토끼풀꽃. 숯불 같은 자운영꽃 머리에 이어주며 지도에도 없는 동네 강변 식물도감에도 없는 풀에 어둠을 끌어다 죽이며 그을린 이마 훤하게 꽃등도 달아준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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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蟾津江). 그 고운 이름을 소리 내어 부르면 떠오르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손만 넣으면 잡 을 수 있었다던 참게, 은어, 재첩부터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녹차, 동편제와 서편제의 지리적 경계, 지리 산 계곡의 사연과 전설들, 계절마다 장관을 이루는 꽃과 단풍, 매일 잔칫집 같은 화개장터의 풍경 등이 두서없이 쏟아진다. 섬진강은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의 상초막골 데미샘에서 발원하여 광양 만의 바다로 소멸할 때까지 212.3km를 흐르면서도 이렇다 할 대도시를 끼고 있지 않다. 그나마 상류의 진안, 임실, 순창, 남원과 하류의 곡성, 구례, 하동, 광양 정도가 익숙한 이름이다. 잘 모르는 사람에게 섬진강은 비교적 ‘자연스러움’을 간직한 강이다. 그러나 그 강을 60년 넘게 지켜보고 있는 시인의 생각 은 달랐다. 김용택 시인은 1948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38년을 교직에 몸담았다. 그에게 강 은 삶의 공간이자 시의 원천이었다. 그런 그가 줄줄 이어내는 섬진강 이야기는 즐거운 회상과 날선 비 판 사이를 수없이 오갈 수밖에 없었다. 마치 강이 굽이쳐 흐르듯, 그러했다.

시가 흐르던 강둑길 시인의 현 주소지인 전주에서 소문난 콩나물국밥을 후루룩 마시는 것으로 섬진강 여행이 시작되었다. 문인들에게 고향이란 강의 발원지 같은 것이 아닐까. “나는 살아봐야, 몸에 배고 익어야 글이 나와. 다 른 사람들은 지식을 풀지만 나는 내 삶을 글로 옮겼지. 그래서 여행 가서 본 것에서는 글이 안 나와.” 그 의 몸에 밴 장소는 임실군 덕치면 진메마을이다. 마을 입구의 느티나무 아래 차를 세우고 ‘나무가 좋다’ 고 했더니 스물일곱 살 때 직접 심은 것이란다. ‘김용택 시인의 생가’라는 푯말이 애매한 방향을 가리 키고 있었지만 집 찾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마을에서 가장 단정하게 늙은 한옥이 앞줄에 편안하게 앉 아 있었다. 시인이 잠가놓을 문도 없는 마당을 들어서며 ‘어머니’를 불렀지만 노모는 외출 중이셨다. 그 가 툇마루에 걸터앉으며 관란헌(觀瀾軒)의 문을 활짝 열어 안을 보여주었다. 서재 겸 작업실로 쓰던 방에 문인 친구들이 이름을 짓고 현판을 걸어준 것이다. 우연한 기회로 교사가 된 그는 이 집에서 매일 모교인 덕치초등학교까지 걸어서 출근했다. 다른 학 교로 발령이 나도 다시 지원해 돌아오는 식으로, 38년 교직 생활 중 28년을 덕치초등학교에서 근무했다. <섬진강> <나무> <그 여자네 집> 등 그가 시집에서 노래한 모든 것은 강둑길에서 태어났다. 매일 지나 쳤던 느티나무 한 그루를 위해 11편의 시를 썼으며, 종종 꽃보다 어여쁜 아이들의 동심을 노래 했다, “매 일 이 길을 걸어다녔어. 한 40분 걸리지. 내 모든 글은 진메와 덕치 사이에서 나왔다고 보면 돼. 어머니 에게 들은 이야기, 내가 본 마을 사람들 이야기지. 이 사이에 세계가 다 있었어.” 한 번도 꿈꿔보지 않았던 교사라는 직업이었지만 책이라는 ‘학교’를 만나게 되면서 그는 아이들에게 배우고, 자연에게 배우고, 책에서 배운 것들을 기록하며 사는 삶을 축복으로 받아들였다. 그게 스물다 섯 살 무렵이었다. 홀로 읽고 쓰기를 반복한 지 14년 만에 시가 그에게로 왔다. 1982년 <창작과 비평> 의 21인 신작 시집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섬진강 1>을 수록한 것이 문단 활동의 시작이었다. ‘그 여 자네 집’이 있는 윗동네를 지나 덕치초등학교에 잠시 들렀다. 2008년 정년퇴임 이후 그는 강연 등으로

김용택 시인이 교직생활 38년 중 28년을 근무했던 덕치초등학교의 풍경.(위) 덕치초등학교 교실 안에 걸린 학생들의 모빌 작품.(아래)

바빠서 학교에 찾아올 시간이 없었다. 시인의 제자였던 소녀는 이제 덕치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몇 해 전까지 그가 가르쳤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나 같은 강에는 절대로 두 번 뛰어들 수 없듯이 앞강과 앞산의 풍경도, 사람들의 인심도 많이 변했 다. 고향은 이제 관념으로만 남아 그를 슬프게 하지만, 시인은 눈을 감지 않는 물고기처럼, 세상을 깨우 는 존재가 아닌가. 시인은 조만간 생가 뒤쪽에 나지막한 집을 지을 계획이라고 했다. 어떻게 변하더라 도 그는 섬진강을 떠날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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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을 펼쳤던 서재 겸 작업실인 관란헌(觀瀾軒)을 보여주며 툇마루에 앉아 환하게 웃고 있는 김용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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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 환장할 꽃천지! 내친김에 섬진강 하류를 향해 달려보기로 했다. 경계란 누가 만든 것인지, 어느새 전라도를 벗어나 경 상남도 하동이었다. 섬진강 봄이 아닌가. 화개장터를 출발점으로 하동 포구 70리 길에 핀다는 매화의 안색을 살펴보아야 했다.

1 김용택 시인의 아내가 차를 덖으러 자주 찾는다는 지리산 연곡사의 가장 아름다운 통일신라 부도(고승의 사리를 안치한 탑)로 알려진 연곡사 동부도비(국보 제53호)가 있다. 2 섬 진강에 매화가 흐드러지면 농부들도 호미를 놓고 섬진강 봄물 따라 꽃구경에 나선다.

매화가 피려고만 하고 있었다. 님이 오시는 것은 좋으나 가시는 것은 견딜 수 없으니, 꽃이 망설이고 있

3 하 동 송림공원의 위용을 자랑하며

었다. 시인은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꽃 소식’을 전했다. 기다림을 견디지 못한 상춘객들이 먼저 몰려와

약 750그루의 소나무가 봄맞이에 한창이다.

교통체증을 만들고 있었다. 화개장터에서 시작해 화계계곡 안쪽으로 이어지는 십리벚꽃길이 하동에 있다면, 매실로 유명한 곳이 강 건너편인 광양시 다압면 홍쌍리 매실마을이다. 시인이 ‘피는 것이 아 니라 흐드러지는 것’이라고 했던 매화꽃이 이곳에선 비처럼 내린다. 허나 어디 매화만 꽃인가. 봄이 되

4 연 곡사는 지리산 피아골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부도들이 수탈당하지 않고 남아있을 수 있었던 이유다.

니 산하의 모든 나무가 만삭의 여인 같다. 건드리면 ‘툭’ 하고 금세라도 꽃을 밀어낼 기세다. ‘꽃들을 따 라다니며 시를 썼다’는 시인의 꽃타령이 계속됐다. 오동나무, 이팝나무, 산딸나무, 때죽나무, 층층나무 등 스쳐가는 모든 나무의 이름을 호명하는 그는 마치 봄의 마법을 거는 것 같았다. 장터의 소란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평사리 최참판댁에도 봄나들이 인파가 시시각각 늘어나고 있었다. 박경리 선생의 소설 <토지>의 무대를 재현한 마을의 한옥들은 제법 멋이 있었다. 마을 입구의 매화나 무가 마을을 대표하듯 혼자 급히 만개하여 환영의 낯빛을 하고 있다. 골목마다 아낙들이 이고 지고 와 서 팔고 있는 봄나물 향기가 가득했는데, 좌판에서 한참 멀어지고 나서도 뭔가 달짝지근하게 따라오는 향기가 있었다. 막 솟아난 하얀 꽃에 가까이 코를 대며 물어보니 ‘천리향’이라고 했다.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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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시

임실・구례・하동의 여행을 위한

앞강을

노래하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구례에서는 지리산 깊은 기슭에서 흘러내려온 계곡물이 섬진강에 푸른 기운을 보태고 있었다. 섬진강 은 유난히 지류가 많은 강이다. 제1지류가 68개, 제2지류도 129개나 된다. 끝없이 받아들이고 퍼주며

1. U-남도여행길라잡이 구례군의 여행지 ‘지리산 온천관강’ ‘노고단에서 피아골까지 구례

흐르는 섬진강이 어떤 모습으로 흐르는지 보고 싶다면 구례 오산(鰲山; 해발 530m)의 사성암(四聖

庵)에 올라가 봐야 한다. 오산 중턱에 승용차를 놓고 미니버스로 옮겨 타니, 다람쥐처럼 날쌔게 경사를 뛰어올랐다. 기암절벽에 세워진 암자는 보기만 해도 아찔한 자리를 꿰차고 앉았다. 오산은 꼭 불심으

관광하기’ 2곳이 소개되어 있다. 2. 전북맛집 전북맛집 앱에서 임실의 맛집을 찾아볼 수 있는데, 22곳의 맛집

로만 찾는 곳이 아니다. 곡성평야와 구례시가 한 덩어리로 보이는 전망으로도 유명하다. 곡성의 압록

전화번호, 위치 등의 정보가 실려 있다.

리에서 보성강을 받아들인 섬진강은 구례에 와서 잔잔하게 물결치며 휘돌고 있었다.

3. 대한민국축제

그 너머로 지리산이 겹겹의 안개 속으로 끝을 흐렸다. 그 지리산 피아골 안에 연곡사(鷰谷寺)가 있다.

대한민국축제 앱에서 지역별로 검색하면 ‘제16회 하동 야생차

시인의 아내가 차를 덖으러 자주 찾는 곳이다. 아내가 힘들여 덖은 차니 녹차를 좋아하지 않는 그도 이 녹차만은 귀하게 마신다. 비료 없이 재배한 연곡사 녹차는 귀한 것이라 쉽게 맛볼 수 없지만 국보 감상 은 그리 수고롭지 않았다. 연곡사 동부도와 북부도가 신라시대부터 우려낸 깊은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문화축제’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4. 대한민국 구석구석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 메뉴 ‘어디로 갈까’에서 지역을 검색하면 임실 53곳, 구례 148곳, 하동 107곳의

다시 강을 더듬어 올라가며 시인은 잃어버린 모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래전 화개장터 근처에 다리를

여행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세우면서 교각을 놓은 것이 물의 흐름을 바꾸어 섬진강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모래사장이 유 실되었다는 것이다. 시인이 괴로움을 토로했다. 오래전 ‘섬진강물이 어디 몇 놈이 달려들어 퍼낸다고 마를 강물이더냐’고 노래했던 그는 이제 다시 섬진강 연작시를 쓰고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28편을 써 서 발표했고, 새로 17편을 써두었다. ‘꽃 필 때 시집 내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는 내년 봄을 기약했다. 다시 꽃 피는 봄에 그의 새 시집을 옆구리에 끼고 섬진강을 찾아야 할까 보다.

4 임실군

덕치초등학교

진메마을

남원시 순창군

JC

남원 38

곡성군

연곡사

지리산 국립공원 구례군

3

사성암

최참판댁 호남 고속

백운산

속 고 해 남

하동군

순천시

하동 송림공원 매실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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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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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가족 딸기 따기 1일 체험 동장군이 아무리 샘을 내도 꽃들은 예쁜 꽃잎을 피워내고 제철 과일들이

1

향긋함을 내뿜는 봄이 왔다. 겨우내 쌓인 집 안 먼지를 털어내기 분주한 4월, 방학 동안 한 뼘은 더 자란 아이들의 나들이 가자는 성화가 심해졌 다면 온 가족이 함께 서울 근교로 나가보는 건 어떨까. 흥국가족들도 모 처럼 시간을 내어 시원한 북한강 바람을 맞으며 경기도 양평으로 모였다. 딸기도 따고 냉이도 캐면서 움트는 봄을 만끽한 포근한 하루를 전한다.

봄,

2 글 편집부 사진 이진혁

봄, 봄 흥국가족 품안에

1 처음으로 딸기를 따본다는 흥국생명 우태만 차장의 아들 기원이. 2 비닐하우스 안을 오가며 싱싱한 딸기 따기에 몰두한 흥국가족들.

봄이 왔어요

3월 둘째 주 토요일, 양지 바른 곳에 위치한

티셔츠를 맞춰 입은 흥국화재 인천지점 김미영 대리와 남편 정원

양평 메아리농원은 아직 꽃샘추위가 오기 전인 듯

근씨, 아들 준섭과 4살배기 꼬마 아가씨 민지다. 다 함께 인사를 나

따사로운 햇살이 녹아들고 있었다. 시간에 맞춰 꼬불

누고 보니 안면이 있는 동료가 있어 반갑고 아들 둘, 딸 둘 비슷한

꼬불한 시골길을 찾아 도착한 흥국가족은 총 네 가족. 건장

가족구성원에 시작부터 이야기꽃이 피어난다.

한 체격의 흥국화재 성남지점 강민철 FC는 든든한 두 아들 인

양평은 예부터 물 맑고 땅이 비옥해 무얼 심든 잘 나고 실하게 자라

겸이와 연우를 앞세워 큰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셋째 여동생이

기로 유명한 곳이다. 오랜동안 그린벨트 지역으로 묶인 덕분에 많

5개월 아기라 엄마가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는 인겸이와 연우다. 곧

이 개발되지 않아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자랑한다. 그중

이어 도착한 가족은 흥국생명 AM사업단의 오영철 과장과 아내 이

에서도 봄 과일의 여왕이라 불리는 딸기는 양평의 특산물. 3~5월

미주씨, 쌍둥이처럼 닮은 첫째 예원이와 둘째 지원이다. 아직은 낯

에는 양평 전 지역에서 딸기 축제가 열릴 정도로 많은 농원에서 딸

선지 엄마 뒤로 자꾸만 숨어들지만 달콤한 딸기 향에 못내 호기심

기를 재배하고 있다. 농약을 치지 않고 건강한 품종만을 기르기 때

이 도는 듯 곧 체험할 비닐하우스 언저리를 열심히 돌아다녀 본다.

문에 아이들도 함께 딸기를 따고 바로 맛도 볼 수 있다.

일찌감치 도착해 주변을 산책하고 돌아온 가족은 흥국생명 경리팀

비닐하우스 문을 열자마자 풍기는 달콤한 향내와 주렁주렁 매달린

우태만 차장과 아내 전은애씨, 두 아들 기원과 주환이다. 평소 딸기

모양새가 평소 마트에서 구입한 딸기만 먹어본 아이들에게는 신선

를 무척이나 좋아하는지 서둘러 따자고 조르는 폼새가 체험의 주

한 충격으로 다가온 듯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며 선뜻 다가

인공이 될 듯한 기세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가족은 흰색으로 가족

서지 못하자 고랑별로 부모들이 아이들을 잡아 끌어 딸기 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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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했다. 손가락으로 살짝 감아쥐고 줄기를 꺾기만 하면 ‘톡’ 하

지가 더 있다. 바로 된장국에 넣어 끓이거나 새콤하게 무쳐 먹는 봄

고 부러지기 때문에 아이들도 쉽게 딸 수 있는 딸기. 처음에는 주춤

철의 별미, 봄나물 냉이 캐기가 다음 일정인 것. 딱딱했던 흙바

하던 주환이가 자신의 허리께 오는 높이에 빨갛게 익은 딸기가 신

닥이 살며시 힘을 푸는 3월이면 농촌의 양지 바른 곳에는 냉이와

기한지 하나를 딸 때마다 하늘 높이 쳐들고 엄마를 부르는 통에 모

시금치가 지천으로 자란다.

두들 박장대소한다.

그냥 보면 다 똑같은 녹색 풀 같지만 수평으로 넓고 평평하게 뻗어

무농약 딸기는 점심을 먹은 지 두어 시간 지난 아이들과 부모들에

어른 손가락만 한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 바로 냉이. 본인은 시골

게 좋은 간식이 되었다. 원래 한 사람당 한 개씩 주어진 플라스틱

출신이라 잘 구별할 수 있다며 열심히 냉이를 골라 캐내는 오영철

박스에만 담는 게 규칙이지만 농장 주인 아저씨 몰래 하나씩 따서

과장은 모처럼 캐는 냉이 향이 향수를 자극한 눈치다. 두 딸도 아빠

입에 넣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이들은 더 빨간 딸기를 찾겠다며 고

옆에서 부지런히 서툰 호미질을 하는 모양새가 영낙없는 판박이

랑을 뛰어다니고 부모들은 애정을 과시하며 서로에게 하나씩 먹

부녀지간이다. 30분도 채 안 되었는데 어느새 한 봉지씩 냉이를 가

여주기 바쁜 와중에 농장 주인 아저씨의 한마디가 들렸다. “딸기는

득 채운 가족들은 구부렸던 다리를 쭉 펴며 체험장 밖으로 걸어나

쉽게 무르고 부러지면 다시 나지 않기 때문에 절대 고랑과 고랑을

왔다. 평소 주말이면 밀린 집안일이나 낮잠을 자기 바빴는데 아이

넘어다니지 말고 끝까지 걸어가서 넘어주세요.” 빨리 딸기를 따려

들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어 무척 즐겁다며 연신 고마움을

는 욕심에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던 아빠들의 이마에 땀방울이 송

전한다. 그새 친해진 아이들은 뭐가 그리 즐거운지 쉬지 않고 떠들

글 하고 맺히는 순간이다. 안 그래도 더운 비닐하우스 안이 아이들

며 뛰어다닌다.

의 신나는 딸기 따기 놀이로 2℃ 정도는 상승할 때쯤, 박스마다 딸

다음 코스는 딸기잼 만들기. 몸에 묻은 흙도 탈탈 털고 손도 깨끗

기가 소담스럽게 담겼다.

이 씻은 후에 큰 양푼 가득 담긴 딸기를 받아 손으로 으깼다. 이리

비닐하우스 밖으로 나오자 시원하게 불어오는 봄바람이 무척이나

저리 옷에 딸기가 묻는 데도 엄마들은 걱정이 없는 모양이다. 그 이

고맙다. 부모들이 이마에 맺힌 땀을 닦기도 전에 아이들은 다시 들

유는 딸기물은 손세탁만으로 쉽게 빠진다는 농장 아주머니의 귀띔

어가 따겠다며 성화다. 하지만 오늘 체험은 딸기 따기 외에도 몇 가

이 있었기 때문. 잘게 으깨진 딸기는 다시 큰 솥에 붓고 유기농 설

“엄마, 우리가 맛있는 딸기잼을 만들어줄게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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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

4 혹 시 딸기 하나라도 떨어뜨릴까 정성스레 딸기를 들고 있는 흥국화재 김미영 대리의

욕심내지 않고 엄마, 아빠와 함께

아들 준섭이.

딸기를 따고 잼을 만드는 아이들의 고사리손이 앙증맞다. 귀하게 자란 봄의 딸기 같이

탕과 1:1의 비율로 섞는다. 만약 집에서 딸기잼을 만들고 싶다면 딸기 1kg에 설탕 1kg을 섞으면 되는 것. 가마솥 불에 30분가량 눌 지 않게 꾸준히 저어주면 본래의 빨간색이 검붉어지면서 농도가

사랑스런 흥국의 아이들은

짙어진다. 아빠들이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젓기로 했다.

우리에게 따뜻한 봄볕과 같았다.

마지막 체험은 집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는 딸기 화분 만들기다. 물이 잘 빠지는 화분에 비료를 수북히 담고 딸기 모종을 심기만 하 면 되는 간단한 체험이다. 역시나 열심히 잘 따라 하는 아이들 덕에 예쁜 화분이 4개나 만들어졌다. 딸기가 열릴 때까지 꾸준히 물 주

3

는 당번은 아이들이 맡기로 약속했다. 다 만든 화분을 들고 체험장 안으로 들어서자 달콤한 딸기잼 향이 아이들을 불러모은다. 잼이 뜨거운 상태에서 유리병에 담아 뚜껑 을 닫으면 식으면서 자동으로 진공 상태가 되어 방부제를 넣지 않 아도 2년간 보존할 수 있다. 요긴한 상식을 들으며 딸기잼을 식빵 에 발라 시식하는 것으로 오늘의 체험행사를 마치기로 했다. 엄마, 아빠와 함께 먹을 것을 나눠 먹는 아이들. 정말 사랑스럽고 귀하게 자란 봄의 딸기와 같아 보인다. 흥국가족 모두 이처럼 향긋 하고 달콤한 봄날을 만나길 바란다.

1 1일 체험을 모두 마치고 양손 가득 딸기화분과 딸기바구니, 딸기잼을 든 흥국가족들. 2 양평의 딸기는 물 맑은 곳에서 농약을 뿌리지 않고 재배해 유기농 봄철 과일로 큰 인기다. 3 딸기잼을 만들고 있는 흥국생명 우태만 차장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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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y Life

생명을 나누는 아름다운 약속 장기 기증

2009년 故 김수환 추기경의 각막기증으로 장기기증자는 전년 대비 2.4배 증가하며 장기기증 서약이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1년 후 기증자 수가 급격히 감소해 예년 평균 수치로 되돌아왔다. 아직까지 국내 장기기증은 편견과 오해의 벽에 가로막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전하고 간단하게,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장기기증의 현재 모습을 알아보자. 글 강수민(자유기고가) 사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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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은 곧 수술? 헌혈만큼 간단한 골수기증도 있어

장기기증이란 이 세상을 떠날 때 나에게 더 이상 필요 없는 장기들을 꺼져가는 생명을 위 해 나누는 일이다. 엄밀히 말해 장기란 신장, 간장, 췌장, 심장, 폐 같은 고형 장기를 가리키 지만 국내에서는 각막과 조혈모세포 등도 기증 가능한 장기의 범주로 본다. 현재 국내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이 낮다. 미국이 전체 인구의 30%, 일본이 12% 수준인 반면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2%밖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따라 서 장기이식을 받는 환자보다 자신에게 맞는 장기가 나타날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 는 이들이 더 많은 실정이다. 장기기증은 정말 위험하고 기증자가 사망한 후에나 가능한 것일까? 잘 알려져 있지 않지 만 생존 중 헌혈을 통해서도 장기기증은 가능하다. 장기이식은 사후기증, 뇌사기증, 생존기 증으로 나뉜다. 사후기증으로 사망 후 각막과 뼈, 혈관 등의 인체조직을 기증할 수 있고 심장, 간, 폐, 췌장 등의 장기이식은 뇌사 시에만 진행되며 사망 후에는 기증이 불가능하다. 생존 중 좀 더 편하게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생존기증에는 신장, 조혈모세포 기증이 있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백혈병이나 혈액암을 앓는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한다. 과거에는 전신 마취나 하반신 마취 후 엉덩이뼈에서 골수를 채취하는 방법을 사용했으나, 요즘은 2~3일 내 정상 생활이 가능한 말초혈 조혈모세포 채취(PBSC) 방식을 이용해 헌혈하듯 골 수를 채취한다. 조혈모세포를 뽑기 전 5일 동안 G-CSF라는 주사를 맞는데 가벼운 감기몸 살이나 뼈 통증을 느낄 수 있으나 기증 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장기뿐 아니라 뼈, 인대, 피부, 근막, 연골, 신장판막 등 인체조직을 기부하는 방법도 있다. 이러한 인체조직은 화상 등의 사고로 손상된 인체조직을 대체하는 데 쓰인다. 인체조직 기증은 장기기증과 달리 사후에만 이루어지므로 부담이 덜할 수 있다. 또 한 명의 기증으 로 최대 150명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다. 인체조직의 국내 자급률은 선진국의

장기기증을 할 수 있는 기증기관 인체조직 기증과 조혈모세포 기증은 일반 장기기증 과 달리 각각의 센터에서 관리하므로 참고한다.

25%밖에 되지 않는다. 안정성 문제가 있는 고가의 수입 인체조직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국

1. 한마음한몸운동본부, www.obos.or.kr

내 기증이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누구나 기증에 참여할 수 있지만 사망 원인이 암이거

전 세계 52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국제협력과

나 평소 간염을 앓았다면 수혜자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불가능하다.

장기기증, 조혈모세포 기증, 백혈병 환아를 지 원한다. 2. 국립장기기증이식센터, www.konos.go.kr

태반과 탯줄로 소아 백혈병 환자를 살릴 수 있어요!

국내의 장기이식 대상자 선정을 비롯해 기증과

재대혈은 신생아의 탯줄을 자른 뒤 태반과 탯줄의 혈관에서 주사기로 100ml의 혈액을 뽑

이식에 대한 상담 등 장기이식 전반에 관한 사

아낸다. 여기에는 혈액을 만드는 조혈모세포가 다랑 함유되어 골수 이식이나 각종 난치성

항을 총괄한다.

혈액질환은 등의 치료에 효과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100ml의 제대혈에 들어있는 조 혈모세포 수치는 골수 500~1000ml에 들어 있는 양과 같으며 백혈병에 걸린 소아 환자들 에게 효과가 높다. 제대혈 기증은 분만 후 버려지는 태반과 탯줄에서 채취하므로 산모나

3.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www.kost.or.kr 인체 조직의 불분명한 유통을 차단하고 기증된 조직이 기증자에게 안전하게 보급되도록 건전 한 기증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아이의 건강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기증을 결심했다면 담당 산부인과 의사에게 기증

4.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www.kmdp.or.kr

의사를 밝히거나 공여제대혈은행으로 직접 연락하면 된다.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한 환자와 비혈연 조혈

거동이 불편한 임신부는 홈페이지를 방문해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기증 신청을 마치면 집으로 제대혈 채혈에 필요한 키트와 채취 기록지가 배달되며, 출산할 때 이를 담당 의사

모세포 공여자 사이에서 이식이 원활하게 이루 어지도록 홍보, 등록 및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5.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www.donor.or.kr

에게 전달하면 된다. 현재 서울시 공공병원인 보라매병원 공여제대혈은행의 경우 제대혈

장기기증 홍보사업, 사후 각막기증사업, 뇌사장

을 기증한 아기가 해당 병원을 방문하면 생후 9~12월에 한해 소아과 상담 및 B형 간염, 빈

기기증사업 등을 통해 국내 장기기증 활성화에

혈 검사 등을 무료로 시행해준다.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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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장기이식・기증에 대 시신 훼손, 후유증 문제 등 장기기증에 대한

Q&A

한 편견과 오해가 해소되어야 한다. 실제로 장기이식 서약을 철 회하거나 가족이 동의하지 않아 이식을 못하는 일이 부지기수 이기 때문. 이는 장기 이식 후 얻는 결과를 잘 이해하지 못해 생 기는 일이다.

Q1 회사를 다니며 장기기증을 실천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신장기증에는 검사부터 수술, 회복까지 평균 한 달이 필요합니다. 장기기증 서약 후 곧바 로 기증이 이루어지는 건 아니므로 기증자는 자신의 스케줄에 맞춰 날짜를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증자가 기증협회나 단체에 요청할 경우 회사에 협조를 구하는 공문을 발송해 줍니다. 조혈모세포 기증의 경우 휴가 기간은 사업자의 재량에 달려 있으나 장기기증 법령 에 유급휴가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Q2 장기기증으로 인한 취업 제한, 강제 퇴직 및 보험 가입 거부 등의 차별이 걱정됩니다.

오는 6월부터 시행되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르면 장기기증자에 대한 차 별이 인정되는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만약 보험

1

사에서 부당한 대우를 경험했다면 손해보험협회나 생명보험협회에 마련된 보험가입차별 신고센터에 신고하면 됩니다.

Q3 기증 후 건강이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골수나 말초혈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더라도 2~3주 내에 기증 전 상태로 회복되므로 건강 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조혈모세포 채취 후 혈액세포 생성 능력에 지장을 주지 않으며

2

후유증 발생 사례 역시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신장기증의 경우 신장을 하나 기증하더 라도 그 기능에는 문제없습니다. 다만 기증자는 하나의 신장으로 평생을 살아야 하므로 사 전에 더욱 철저한 검사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기증 후 몇 개월 동안은 정기적인 건강검진 을 통해 상태를 지켜봐야 합니다. 간기증의 경우 간의 일부분을 기증하는데 원래 상태의 90%가량 재생되며,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합니다.

3

Q4 사후에 장기를 기증하고 난 후 유해는 어떻게 되나요? 너무 훼손되어 있을까 걱정됩니다.

일반적으로 장기를 적출하기 위해 유해를 이리저리 헤집는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런 오해로 장기기증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은데요. 이식 후 유해는 100%에 가깝게 복 1. 장기기증 등록증

원되며 장례를 치르는 유가족이 어느 부위를 어떤 방법으로 이식했는지 모를 정도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각막은 안구를 적출하는 게 아니라 우리 눈 가장 앞쪽의 얇고 투 명한 조직만 벗겨내므로 신체 훼손이 거의 없습니다.

장기기증 서약을 하게 되면 장기기증 등록증 이 발급된다. 등록증에 개인 정보와 기증 종 류를 체크한 뒤 신분증과 함께 지니고 다니면 된다. 2. 조혈모세포기증 희망등록증 조혈모세포기증 신청을 하면 검사 및 등록 절

Q5 기증 의사는 있으나 나이가 너무 많아 거절당할 것 같습니다.

사후기증에는 나이 제한이 없습니다. 각막기증은 실제 98세까지 가능하며 조직기증은 조 직의 기능에 따라 기증 가능한 연령이 조금씩 다릅니다. 신장기능자는 60세 정도가 바람직

차 완료 후에 조혈모세포기증 희망등록증이 발급된다. 카드에는 성명, 등록 ID, 생년월일, 등록일자 등을 기재하면 된다. 3. save 9 장기기증 캠페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서는 뇌사자가 9명

하며 뼈와 근육 등의 근골격계는 60세, 피부는 70세, 혈관과 심장판막은 55세 안팎까지 기

에게 생명을 나누어주며 생명을 구한다는 뜻

증이 가능합니다.

양한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30

으로 9월 9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선정해 다


interview

Step 1. 가족들의 동의 구하기

기증희망등록은 성인의 경우에는 본인의 기증 의사만 있으면 흥국생명 고객서비스팀 신유진 사원(27세) 조혈모세포 기증자

가능하다. 단, 만 20세 미만의 미성년자인 경우는 등록신청서 상에 부모 등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필요하고 법정대리인임을

장기기증을 결심했다면 실천으로, 기증 방법

Step 3

확인할 수 있는 증빙서류(주민등록등본, 호적등본 등)를 첨부해 흥국생명 신유진 사원은 작년 누군가에게 조혈모

야 한다. 실제 장기이식 서약자 중 가족의 반대로 무산된 경우가 많으

세포를 기증해주었다. 대학생 때 자원했던 것이 3

므로 성인의 경우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지만 가족의 동의 또한 꼭 얻어야 한다. 사후

년이 흐른 후 연락 왔고, 그는 망설임 없이 생면부 지의 사람에게 소중한 ‘내일’을 선물했다.

기증이나 뇌사기증은 기혼인 경우 배우자의 동의가 중요하며, 부모님의 동의도 반드시 필 요하다. 오는 6월부터는 사망 시 장기기증을 위한 가족 동의 요건이 2인에서 1인으로 감소

“조혈모세포 기증 결정이 어렵진 않았어요. 백혈

한다. 배우자, 가족과 충분히 상의한 후 나눔에 동참하도록 하자.

병에 걸린 삼촌에게 어머니가 자신의 조혈모세포

Step 2. 기증기관 선택하기

를 기증해주었거든요. 어렸을 적 어머니 병문안을

현재 장기기증은 국가가 공인하는 장기이식 등록기관에서 등록할 수 있다. 등록자의 모든

갈 때마다 오직 기증자만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 는 환자들을 마주하며 실제로 제 조혈모세포가 적 합한 환자가 있다면 절대 망설이지 않고 기증하겠

정보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전산망에 등록되어 통합관리 되므로 기증 절차나 방법에는 큰 차이가 없으며, 공인인증서를 활용한 온라인 신청과 우편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다만

다고 다짐했어요. 지금도 종종 저의 조혈모세포

인체조직 기증과 조혈모세포 기증은 일반 장기기증과 달리 각각의 센터에서 관리하므로

로 예전과 다른 삶을 살게 되었을 한 분을 상상해

참고한다.

보곤 해요. 제 삶에 더 축복 같은 일이라는 생각

Step 3. 기증 신청자임을 알리기

도 들죠. 조금만 생각을 변화시키고 지금 바로 실 천한다면, 소중한 ‘내일’을 선물하는 일은 누구나

장기기증 신청을 하면 장기기증자임을 알리는 스티커와 카드가 발급된다. 혹시 모를 상황

가능하답니다.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린다는 것은

에서 나의 기증 의사를 알리기 위한 것으로 평상시 꼭 휴대해야 한다. 그래야만 의사들이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가장 멋진 일 중 하나에요.”

기증 신청자임을 알 수 있다. 방법은 신분증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장기기증 서약 카드를 지갑 안에 넣어두면 된다.

장기기증을 주제로 한 영화들, 과연 영화 속 상황은 실제와 어 느 정도 비슷할까?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영화 속 장기기증의 오류들을 모아보았다.

영화 속 장기기증의

오해와 진실

굿모닝 프레지던트(2009) 영화 속 청년은 자신의 아버지와 대통령의 특이체질이 같다는 이유로 신장이 일치할 것이라 생각한다. 신장이식은 혈액형뿐 아니라 HLA(조직 적합성항원형)가 일치할 때 진행할 수 있으며 소변 검사, CT 촬영 등 다양한 검사를 거친 후 기증이 가능하다. 영화 속에서처럼 특이체질만 동일하다고 해서 이식할 수 없다. 심장이 뛴다(2010) 영화에서는 개인이 불법으로 장기이식대상자를 찾아 이식수술을 받고 누구에게 이식하는 지 알게 된다. 그러나 2000년 이후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가 관리를 맡으면서 불법 장기이식이나 매매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현재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이를 어길 때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벌금을 물게 된다. 아저씨(2010) 영화 속에서 주인공과 맞서는 범죄 조직은 지하실이나 앰뷸런스 안에서 장기를 빼내지만 이건 영화 속 상상일 뿐이다. 이런 장소에서 장기를 적출하면 세균에 감염될 확률 100%. 현재 우리나라의 장기 적 출과 이식은 멸균시설이 되어 있는 3차 의료기관 이상의 종합병원에서만 시행할 수 있다. THE EYE(2002) 주인공은 각막이식 수술을 받고 난 후부터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이 영화는 이식인 에게 기증자의 성격과 습성까지 전이되는 현상, 즉 셀룰러 메모리(cellular memory)를 소재로 다룬다. 하지 만 지금까지 이식된 장기로 인해 이런 현상이 발생되었다는 의학적 보고는 없다.

31


Health Guide

여성암 사망률 2위,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은 가장 흔한 부인암 중 하나다. 전 세계에서 매년 약 5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데, 조기 검진 여부에 따라 발생률과 사망률에 큰 차이가 있 어 주로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에서 빈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자궁경부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평균 환자 수 17.9명으로, 선진국 평균 인 10.3명에 비해 여전히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9년 총 1만 7992명의 환자가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정기적으로 건강검진 을 받는 사람이 늘면서 국내 자궁경부암 발병률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젊은 환자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1990년 6%에 불과하 던 35세 미만 환자는 2006년 11.3%로 증가해 16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글 이상미(<매일경제> 헬스전문기자, lsmclick@mkhealth.co.kr) 일러스트 석수란

성생활 하는 여성 80%가 HPV 감염

1기에 발견되면 생존율 80% 이상 조기 발견 중요

자궁경부암은 발암성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지속적 감염에 의해 발

일단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되면 수술하기 전에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됐

생한다. 현재까지 밝혀진 100여 종의 HPV 유형 중 약 15종이 자궁경부

는지 결정하기 위한 몇 가지 검사를 시행한다.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PV는 감기처럼 매우 흔한 바이러스

자궁경부암의 병기는 1기에서 4기까지 분류하는데, 각 병기에 따른

여서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는 여성의 약 80%가 일생에 한 번쯤 감염되는

치료 원칙이 정해져 있다. 1기에서 2기 초에는 수술이나 화학방사선 요

것으로 추정된다.

법이 모두 가능하고, 2기 말보다 더 진행된 경우에는 화학방사선 요법이

그러나 HPV에 감염됐다고 해서 무조건 자궁경부암에 걸리는 것은

시행된다. 수술 후 검사 결과에 따라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항암제 투여와

아니다. 대부분의 HPV 감염은 일시적이어서 수개월에서 2년 이내에 별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화학방사선 요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다른 증상 없이 자연 소멸된다. 문제는 발암성 HPV 유형에 의한 지속적

자궁경부암의 수술은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며, 제거되는 조직은 자

인 감염으로 결국 자궁경부암을 초래할 수 있다.

궁과 자궁방 조직(자궁 옆 조직), 골반림프절이 해당된다.

HPV의 또 다른 특징은 예전에 감염된 적이 있어도 추후에 또다시

치료 후 5년 생존율은 1기 초의 경우 100%에 이르지만, 1기 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두와 같이 한 번 감염되면 평생 면역 효과를

은 80~90%, 2기 초는 70~80%, 2기 말은 60~65%, 3기는 35~45%

얻을 수 있는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HPV는 표피에만 머물기 때문에 인

정도다. 4기에 암이 발견된 경우에는 치료에도 불구하고 5년 생존율이

체의 면역체계가 이를 잘 감지하지 못한다.

15% 정도로 낮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32


백신접종 26세 이하에서 효과 뛰어나 현재 자궁경부암 백신은 발생 원인의 70%가량 차지하는 HPV 16형과 18형에 대해 98.1%의 우수한 예방 효과를 보인다. 16형, 18형 다음으로 가장 흔한 발암성 HPV 31형, 33형, 45형에 대해서도 11~16%의 추가 적인 예방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9~10세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으며 26세 이하에서 효과가 높지

흥국생명 (무)3대플러스건강보험 1. 3대 질병(암, 뇌출혈, 급성 심근경색증)에 대해 종합적으로 집중 보장 - 주요 사망 원인인 암, 뇌출혈, 급성 심근경색증 보장 - 주계약만으로 3대 질병에 대해 진단, 수술, 입원비를 완벽하게 보장 2. 입원 첫날부터 입원비 지급 - 다른 입원특약과 달리 입원 당일부터 입원비 지급 ((무)첫날부터 입원특약(갱신형) 부가 시)

만, 26세 이상의 여성에서도 백신 접종 후 HPV에 대한 충분한 면역반응

3. 최대 80세까지 보장받고, 만기 생존 시 환급금 지급

이 나타났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현재는 치료용이

- 2종(만기환급형)의 경우 이미 납입한 보험료의 100% 지급

아닌 예방 백신이므로 감염을 치유할 수는 없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려면 첫 성교 연령을 늦추고, 성교 대상자 수

- 3종(만기축하형)의 경우 1000만원 지급(가입금액 1500만원 기준) 문의 | 고객만족센터 1588-2288

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성 접촉 경험이 있는 모든 여성은 1년 간격으로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 아야 한다. 특히 출산이 끝난 후부터는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정기 검진과 백신 접종만이 유일한 예방법 다행히 자궁경부암은 정기적인 선별 검사와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자궁경부암이 예방 가능한 암이라는 사실을

자궁경부암 자가진단 한 가지라도 해당되면 자궁경부암을 의심해 보아야한다. 전문병원을 찾아 의사와 상담하도록 하자. 월경이나 폐경 시기가 아닌데 질 출혈이 있다. 허리 아랫부분의 통증이 심하다. 소변량이 줄고 옆구리 통증이 발생한다.

모르는 여성들이 많다. 또 자궁경부암은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쉽게

질 분비물이 노란색으로 냄새가 심하다.

자각할 수 있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출혈이나 하복

성관계 시 통증을 느끼고 질 출혈이 있다.

진전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한산부인과학회는 20세 이상이거나 성생 활을 하는 여성은 결혼 여부나 연령에 상관없이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 로 선별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정기 검진은 암이 진행되기 전에 조기에 이상 징후를 발견해 치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암 발생 원인 자체를 예방하는 것은 아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0 (최초 접종일), 1~6개월의 접종 일정에 따라 세 번 접종한다. • 어깨의 삼각근 부위에 근육주사한다. • 접종 일정에 유동성이 필요할 경우, 최초 접종 후 1~2.5개월 사이에 2차 접종을 투여할 수 있다.

0개월 1개월

2차

접 종

데 더 효과적이다.

접 종

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자궁경부암 위험을 줄이는

최 초

부 통증, 질 분비물 이상 등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암이 심각하게

2개월 3개월 * 자궁경부암 ‘퍼플리본(purple ribbon) 캠페인’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는 자궁경부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예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

4개월

해 ‘퍼플리본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매년 5월 3째 주를 ‘자궁경부암 예방 주간’으로 제정 5개월

접 찾아가 질환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산부인과학회의 오프라인 행사에 참

접 종

이 낮은 20~30대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젊은 여성 밀집 지역에 직 6개월

3차

해 서울과 수원, 대구, 광주, 부산 등 5개 지역에서 캠페인을 벌인다. 특히 자궁경부암 검진율

여하지 못하는 여성을 위해 캠페인 공식 상담 트위터 @pprbdoc(www.twitter.com/pprb doc)를 개설, 대한산부인과학회 소속 전문의들이 상담해주고 있다. 한편 자궁경부암 예방 캠페인 행사 정보는 자궁경부암 캠페인 공식 카페(cafe.naver.com/purpleribbon2010)

* 백신에 따라서 접종 일정이 다를 수 있음.

와 공식 트위터인 @pprb(www.twitter.com/pprb)에서 찾아보면 된다.

33


Money Money

2011년 금리 상승기, 효과적인 재테크 전략

한국은행이 지난 1월에 이어 3월 10일 또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여 재테크 전략 수정이 불가피 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올라가면서 가계의 빚 부담은 더욱 커지고,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할 경우 가계 부채의 뇌관 이 터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바로 지금, 투자 전략의 궤도를 재빨리 수정해야 할 때다. 금 리 상승기의 현명한 재테크 방법을 소개한다. 글 이경은(<조선일보> 기자, diva@chosun.com)

1

‘빚테크’도 재테크, 이자부담 줄여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금리가 상승했

2

신규 대출은 고정금리로 굳혀라

내 집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금리

3

예금은 단기로 굴려라

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한숨을

기 때문에 은행 대출금으로 집을 샀던 사람들

상승에 따른 부담이 덜한 고정금리형 대출 상

쉬는 것은 아니다. 예금 고객들은 이자를 많이

은 이중고(二重苦)에 시달릴 수 있다. 매월 집

품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받을 수 있어 즐겁다. 다만 연내에 추가로 금리

값은 계속 지불하면서 가파르게 오르는 대출

만기가 끝나 대출을 연장하는 경우도 마

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예・적금의 만

이자까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

찬가지다. 주택금융공사가 현재 판매 중인 고

기를 장기보다 단기로 짧게 끊어서 추가 금리

안 초저금리가 계속되면서 대출금을 상환하기

정금리형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10년 만기의

인상 혜택을 놓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보다는 다른 곳에 투자하겠다고 계획을 세웠

경우 연 5.1~5.3%인데, 이는 공사 설립 이후

던 사람들이 많았지만 금리 인상에 따라 실익

최저 수준이다.

금리 상승기에는 3개월마다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금리를 조정하는 실세금리 연동

여부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펀드나 주식 등

다만 이미 대출을 받은 사람이 변동금리

형 상품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예를 들어

에 투자해서 대출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

에서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것은 신중히 고려

1년 만기 회전식 정기예금을 들면서 회전기간

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금

해야 한다. 지급 이자보다 수수료가 더 클 수도

을 3개월로 해놓으면 3개월이 지날 때마다 금

리가 상승하면 대출자들은 한 푼이라도 이자

있기 때문이다. 금리 차이와 대출 전환 시 물어

리가 바뀐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예금 금리도

비용을 덜어내는 게 이득이다. 따라서 대출 비

야 할 중도상환수수료 등 득실을 면밀히 따져

함께 오르는 구조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를수록

중이 높은 가계는 지출 항목을 구조조정해 대

봐야 한다. 만약 대출을 갈아타기로 마음먹었

이득이다.

출금 상환 비중을 더 늘리는 것이 좋다. 만기가

다면 기존 대출을 받은 은행 등 금융회사에 상

확정금리 상품과 실세금리 연동형 상품

돌아오는 예금・적금, 혹은 수익이 난 펀드가

담하는 것이 좋다. 처음 대출받을 때 내야 하는

에 7:3의 비율로 넣어두면 포트폴리오 분산 효

있다면 돈을 빼내 대출 상환에 힘쓰도록 하자.

설정비를 다시 내야 하는지도 반드시 체크한다.

과도 누릴 수 있다.

34


上 昇

利 4

시세 차익 노리는 부동산 투자는 그만

금리 인상기에는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임차

5

채권 비중을 줄여라

금리 상승기에 채권은 신중히 접근해야 하는

수요가 풍부한 지역에 관심을 가지는 게 좋다.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

일반적으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란,

격은 반대로 떨어져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

전세 비율이 높은 2억~4억원 이하의 중소형

다. 채권 투자는 중간에 사고 팔면 손해를 볼

아파트로 구성된 역세권 지역을 말한다. 투자

수 있지만, 만기까지 보유하면 미리 약정된 이

용 상품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등도 시세 차

자를 받아 은행 예금 금리 정도의 수익은 얻을

익을 노리는 투자보다는 실수요 위주로 접근하

수 있기 때문이다.

는 것이 좋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동 추이 * 자료 : 한국은행

(금리)

4

3.00%

금리 인상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진 채권

고가의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은 매수

형 펀드 투자도 신중히 접근하는 게 좋다. 채권

세가 살아날 때 빠르게 매도하고 실수요자들

값과 금리는 서로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

이 선호하는 주택으로 갈아타는 게 좋다. 자금

리 상승기에 채권형 펀드는 통상 추위를 탈 수

의 여유가 있다면 양도세 중과 완화 연장 시한

밖에 없다. 여유 자금이 있다면 채권 대신 단기

(2012년)까지 서둘러 매도할 필요는 없다. 부

은행 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맡겨

동산 규제 완화 속도를 봐가면서 매도 시기를

두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 주식형 펀드를 늘리

조절하면 된다. 매매가를 월세로 환산해서 연

거나 주가연계증권(ELS), 지수연동정기예금

6~9% 이상 나온다면 지금과 같은 금리 수준

(ELD) 등을 염두에 두는 것도 금리 인상기에

에서 비교적 안전한 투자라고 생각해도 좋다.

적절한 재테크 전략이다.

3/10 3 2/11

2 2/12

2009

7/9

2010

2011 (연도)

35


tech Advice

태아ㆍ어린이보험 가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우리나라의 지난해 출산율은 평균 1.22명으로 출산율 하락세는 매년 계속되고 있다. 저출산이 심화될수록 부모들은 자녀 를 금지옥엽처럼 키우며 혹시라도 갑작스러운 사고나 위험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하게 마련이다. 실제로 아이들은 교통사고, 질병, 상해 등 수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같은 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보험사들이 내놓은 태아보험 과 어린이보험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글 김영권 (<아시아투데이> 기자, 0912337@asiatoday.co.kr)

태아보험

선천성 이상, 출산위험 보장부터 출생 후 보험 혜택까지

태아보험은 임신 중에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

고나 질병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출

로, 어린이보험 안에 태아특약으로 구성되어

생 후에 이상이 발견되거나 질병, 사고가 생기

있다. 일반적으로 임신 16주부터 22주 사이에

면 당분간 혹은 영구적으로 보험 가입이 어려

가입이 가능하며, 임신 주수가 늘어나면 상품

울 수 있기 때문이다.

선택의 폭이 좁아지므로 미리 가입하는 것이 좋다.

보험에 가입할 때는 해당 기간이 지나면 보장이 소멸되는 순수보장형과 만기가 됐을

태아보험은 자녀의 선천이상(기형아),

때 일정 금액을 돌려받는 만기환급형 중에서

인큐베이터 사용, 질병으로 인한 입원과 임신

선택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만기환급형은

부 사망 등을 보장한다. 그러나 산모가 아닌

일정 납입보험료를 만기에 돌려받지만 그만큼

앞으로 출생할 자녀에 대한 보험이기 때문에

보험료는 순수보장형보다 많이 내야 한다. 순

제왕절개 수술은 보장받지 못한다. 만일 산모

수보장형은 만기가 됐을 때 환급금이 없기 때

선택 가입한다. 구순구개열(입술 또는 입천장

가 임신 전에 본인을 보험 대상자로 보험에 가

문에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하다.

갈림증)같이 사전에 인지하기 힘든 위험에 대한

입했다면 관련 수술비 및 입원비가 약관상 지

수술비, 입원비, 치료비 보장이 가능하다.

급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태아보험 가입 요령 •임 신 16~22주 사이에 기간을 잘 선택해서 가입해야 출산위험 담보를 가입할 수 있다. • 출생 시 자녀의 선천성 위험에 대한 보장을

보험료는 일반적으로 태아의 성별에 따 라 다르다. 모든 태아보험은 남자 아이를 기준

• 출생 후 저체중아 인큐베이터, 주산기(임신

태아보험 가입 후 자녀가 출생했다면 어

으로 납입보험료가 산정되고, 출산 후 성별에

29주~생후 1주) 질환 보장이 있는지, 보장

린이보험으로 전환돼 자녀의 주민등록번호를

따라 정산하는 구조다. 여자 아이의 경우 남자

금액은 적정한지 확인한다.

등재하면 된다. 따라서 태아보험에 가입할 때

아이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태아

는 출생 이후에도 계속 보장받을 수 있는 어린

보험 가입 후 여아를 출산하면 보험료 차액을

이보험의 내용까지 꼼꼼히 확인해 자녀의 사

돌려받을 수 있고 만기환급 금액이 증가한다.

• 생명보험ㆍ손해보험을 같이 가입해야 장단점을 서로 보완하여 폭넓은 보장이 가능하다.

36


어린이보험

저축성 보험과 보장성 보험 중 목적별 선택 필요

어린이보험 가입 요령 • 저축형(교육ㆍ변액 보험), 보장형(상해ㆍ질병 보험) 보험 중 선택하라. • 각종 질병, 재해사고 등이 종합 보장되는 보험을 선택하라. • 소아암, 백혈병 등 보장 금액이 큰 상품에 가입하면

어린이보험에 가입할 때는 가입의 목적을 분

일반적으로 갱신형 보험은 일정 주기를

명히 해야 한다. 어린이보험 상품은 저축형과

기점으로 보험료가 올라간다. 따라서 월 보험

보장형 두 가지가 있다. 저축형의 대표적인 상

료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비갱신형

품은 어린이 교육・변액 보험이고, 보장형은

상품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주위 환경이 변

어린이 상해・질병 보험이다. 보장형 보험의

하는 신학기에는 아이가 다치거나 질병에 걸

경우 예전에는 단순히 상해를 중점 보장하는

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3월, 9월 등 새로

형태가 주류를 이뤘지만, 현재는 상해나 질병

운 학기가 시작될 때나 이보다 1~2개월 전에

및 화상으로 인한 사고 시 각종 의료비를 비롯

보험에 가입하는 게 좋다.

해 소아암, 재해장해, 학원 내 사고, 골절, 유괴

어린이보험의 만기 기간도 고려해야 한

나 납치 등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피해도 폭

다. 이전에는 어린이보험의 만기가 평균 20~

넓게 보상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30세였지만 최근에는 100세, 혹은 80세 만기

생명보험사의 어린이보험은 주로 소아

로 보장되는 상품도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이

암, 백혈병 등 중대 질병에 대해 정해진 액수

나 상해 등으로 인해 동일한 보장으로 다시 가

의 금액을 보장하는 정액형 상품으로, 보장액

입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어렸을 때

이 큰 상품에 가입하면 어린이 암보험을 따로

최대한 보장 기간을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상품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손해보험사의 어린이

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보험은 큰 질병보다는 일상적인 감기나 질병

특히 어린이는 잦은 상해와 잔병치레로

등에 대해 실제 청구된 병원비를 보장한다. 생

병원에 갈 일이 많아 보험금 청구가 빈번하게

및 재물에 대한 피해를 입혔을 때의 배상 책임)은

명보험과 손해보험 상품을 모두 가입하는 것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보험금 청

꼭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여 폭넓게 보장받을

구 기간은 발생일로부터 2년이기 때문에 입원

수 있으므로 가장 좋다.

및 진단 영수증을 잘 보관해뒀다가 2년 이내

어린이 암보험을 따로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 손해보험사 자녀배상책임(자녀가 타인에게 상해

• 보장 기간이 100세, 혹은 80세 만기로 보장되는 보험을 선택한다.

에 한 번씩 모아서 청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흥국화재 (무)행복한아이러브보험 태아기부터 청장년기까지의 위험을 하나의 보험에  ! 1. 영유아기부터 청장년기까지 발생 위험 집중 보장 청장년기 보장 : 사망(상해・질병), 3대 성인병, 운전자담보 등의 성인담보 2. 어린이 전문 CI담보 부가로 보장 기능 강화 중대한 재생불량성 빈혈 진단비, 중대한 가와사키 진단비, 어린이 개흉심장 수술비, 소아 백혈병 진단비 등 3. 임신, 출산 및 태아에 대한 위험 보장 모성 사망, 임신・출산 질환 입원・수술비, 저체중아 육아 비용 등 문의 | 고객만족센터 1688-1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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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우리 회사 소식 및 태광그룹 계열사 소식

태광그룹

흥국금융가족, 태광산업, 티브로드 임직원 구제역 극복 돕기 안동 방문 구제역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안동지역을 돕기 위해 흥국금융가족, 태광산업, 티브로드 임직원 70여 명이 3월 19일(토), 경북 안동시 재래시장을 찾았다. 중앙신시장과 구시장 등 전통시장을 방문해 문어, 간고등어, 소주 등 안동 전통음식들을 구매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일조했다. 또한 하회마을을 방문해 구제역 안전을 직접 확인하고 지역에 활력과 희망을 심어주었다. 이번 행사는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와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안동재경향우회가 공동 주최하고 태광그룹 등이 후원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자리였다.

핑크스파이더스

티캐스트

흥국생명 여자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 日 지진 피해 돕기 성금 전달

CH view(채널 뷰) <마이 트루 스토리> 4월, 최고 시청률을 거둔 베스트 에피소드 특집

핑크스파이더스가 대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을 돕기 위한 성금을

르포 채널 ‘채널 뷰’의 휴먼르포 <마이 트루 스토리>가 4월 한달 동안

기탁했다. 흥국생명 배구단은 플레이오프 3차전이 펼쳐진 3월 23일 인천

베스트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도원체육관에서 성금을 KBSN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일본적십자사로

검색어 1위를 장식하며 최고의 시청률을 거둔 에피소드만을 모아 방송하는

전달했다. 이번 성금 모금은 갑작스럽게 일본에 닥친 재난으로 인해 엄청난

것. 채널 뷰의 자체제작 프로그램인 휴먼 르포 <마이 트루 스토리>는

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사회적으로 소외 받지만 당당하게 살아가는 이 시대 언더그라운드의 삶을

반다이라 마모루 감독과 김연경 선수를 비롯한 선수 및 구단 관계자들이

가감 없이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신내림을 받은 모델 등 ‘틀린’ 것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이뤄졌다. 흥국생명 배구단은 현재 일본인인 반다이라

아니라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을 조명해왔다. 베스트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으며, 김연경 선수를 2년 연속 일본 배구팀

에피소드는 4월 4일(월)부터 매주 월, 화요일 낮 1시에 방송된다.

JT마블러스에 임대하면서 일본과 인연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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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Story

봄날의 꿈을 이야기합니다

씨네큐브

치열했던 4월호 마감도 어느새 마무리되고, 또 한 권의 <흥美zine>이

전 세계가 인정한 최고의 환희와 감동 2011 아카데미 화제작 열전

고객 여러분을 만날 준비를 마쳤습니다. 4월호 <흥美zine>은 어느 호보다 감동적인 이야기가 가득했기 때문일까요? 에디터의 마음에도 봄의 햇살 같은 따뜻함이 깃듭니다. 일주학술문화재단이 주최한 학사 장학생 워크숍에서 만난 봄꽃보다 밝고 예뻤던 대학생들, 2만 2900볼트의 전기 감전 사고로 팔을 잃었지만 의수(義手)화가로서 누구보다 섬세하게 보는 이의 감정을 울리는 석창우님, 시에 취하고 매화에 취한 김용택 시인과 동행한 섬진강 여행 등. 대학생들과 화가, 시인의 얼굴에선 모두 봄을 꼭 닮은 ‘꿈’과 ‘희망’이란 단어가 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 특히 학사 장학생 워크숍에서 만난 대학생들의 얼굴이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엔 서로 다소 어색한 침묵이 흘렀지만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시끌벅적. 그들이 함께 꿈을 이야기하고 희망찬 미래를 그린 1박 2일의 시간은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한편 “제 꿈을 동감해주고 후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세상으로 자신 있게 나아갈 용기가 생깁니다”라는 한 학생의 말에 고마움과 더불어 한층 무거운 책임감도 듭니다. 이 학생들의 눈빛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꽃샘추위도 물러나고 나들이하기에 좋은 4월! <흥美zine>이 제안하는 문화예술 현장은 도시 곳곳에 숨겨져 있는 창작 공간입니다.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이자 시민들의 쉼터가 되는 서울 및 전국의 창작 공간이 ‘Culture Theme’, ‘Culture How To’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폐공장, 지하상가 등 낙후 공간이 예술 공간으로 어떻게 재탄생되었는지 살펴보는 것도 또

예술영화관의 대표 브랜드 씨네큐브에서 4월 6일(수)까지 4주 동안 ‘씨네큐브와 함께하는 2011 아카데미 화제작 열전’이 개최되고 있다. 올해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킹스 스피치>를 비롯해 남녀 조연상을 석권한 <파이터>, 작품상・감독상 등 주요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하나의 재미가 될 것입니다. 봄의 햇살을 닮은 <흥美zine> 4월호가 흥국가족의 마음에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흥국금융가족 사보 편집부

<더 브레이브>, 각본상 후보작인 <세상의 모든 계절>까지 최고의 화제작 네 편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킹스 스피치>는 조지 6세의 실화를 바탕으로 말더듬이 왕의 세상을 향한 위대한 도전을 그린 작품으로 콜린 퍼스, 제프리 러시 등 명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유쾌한 감동으로 흡입력 높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더불어 복서 형제의 감동 실화 <파이터>, 코엔 형제 감독의 역대 최고 흥행작 <더 브레이브>, 67세 노장 감독의 삶에 대한 통찰과 풍부한 감수성이 녹아 있는 휴먼 드라마 <세상의 모든 계절> 등 모두 최고의 찬사를 받은 작품들이다. 관객들이 직접 수상작을 결정하는 ‘나만의 아카데미 어워즈’ 등 씨네큐브 관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씨네큐브 홈페이지(www.icinecube.com)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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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제10화 행복을 지켜주는 자동차보험 편글 편집부 그림 조혜민

어떻게 바뀐 걸까?

나한테 불리해진 건 아니겠지?

올해 초 자동차보험이 개선되며,

특히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운전자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미칠지 궁금한 게 많은 운전자들.

개선된 자동차보험의 핵심은 사고 책임이 강화되고, 무사고 운전자 혜택은 커진다는 것!

자기차량 사고의 부담금이 정률제로 변경되고, 교통법규 위반 기간이 2년으로 늘어나 사고 부담금과 보험료 할증 기준이 엄격해졌네~

개선된 자동차보험료를

하지만 모범 운전자에겐 보다 큰 혜택이! 13년 이상 무사고 운전자는 62%, 18년 이상은 최대 70%까지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구나!

첫째, 사고를 내지 말라 | 뻔하지만 가장 중요한 절약 방법이다.

절약하는 방법! 금융감독원이 최근 소개한 자동차보험료 절약법을

둘째, 보험사마다 다른 할인율과 할증률을 비교하라 | 각 보험사 홈페이지 및 손해보험협회 누리집(knia.or.kr/ 자동차보험공시실)에서 비교할 수 있다. 셋째, 특약을 활용하라 | 요일제 자동차보험, 운전 경력 등.

알아볼까요?

넷째, 할인・할증 등급을 꼼꼼히 챙겨라 | 보험계약 만기일로부터 1개월 내에 계약을 갱신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섯째,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서비스 등의 혜택을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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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약으로 운전자 범위 한정 할인, 운전자 연령 한정 할인, 차량 장착물 할인 등의 조건을 선택하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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