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_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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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25

2011.05

태광그룹 문화예술 지원 삼일로창고극장 예술의 魂을 깨우다


김재월 FC

변선옥 FM

김영애 FC

안미랑 FM 신상순 FC

박종은 FC

임인숙 FM

우직한 소의 걸음이 만리를 가는 법입니다. 흥국화재 청주지점의 FC들은 소처럼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며 뚝심을 무기로 제2의 전성기를 열어나가고 있습니다. 늘 열성적으로 고객을 위한 친절서비스를 펼치는 청주지점 FC들이 5월의 눈이 부신 햇살처럼 빛나는 웃음을 선물합니다.

박중서 지점장

한은미 FC

최병선 FC

이중화 FC

변정섭 FM

최인택 FM

김홍식 FC

임해경 FC

흥국화재 청주지점 043-297-3121

박진임 FC


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25

2011.05

Contents

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25

2011.05

Heungkuk Anniversary 흥국생명,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창립기념 |

Ilju & Seonhwa

태광그룹 문화예술 지원 삼일로창고극장 후원 |

Culture Theme

태광그룹 문화예술 지원

흥국의 5월을 축하합니다!

삼일로창고극장 예술의 魂을 깨우다

02

04

삼일로창고극장 예술의 魂, 復活讚歌 연극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명동 공연장의 움직임 | 명동, 연극이 다시 말을 걸다

10

폐관 위기에 몰렸던 한국 연극의 ‘살아 있는 역사’ 삼일로창고극장이 다시 예술의 혼과 희망으로 불타오르기

Culture How To

한바탕 연극과 놀아보다

14

Art & Artist

어린이날 특집, 동화작가 이철환 | 동심에 부친 물음표 하나

16

Travel

문화예술인과 떠나는 예술기행 다섯 번째 |

시작했습니다. 바로 태광산업, 선화예술문화재단 등 태광그룹이 후원자로 나섰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상부상조(相扶相助)의 가치를 실현하는 태광그룹과

20

정크아티스트 오대호와 떠나는 충북 음성 여행

버려진 것의 미학이 무엇이더냐 충북 음성에 가보라!

Heungkuk VJ

창립기념일 축하 컵케이크 만들기 체험 |

이보다 달콤할 수 없는 흥국금융가족 컵케이크 만들던 날

26

Healthy Life

당신의 소변은 건강하십니까?

30

Health Guide

생존율 7%의 악명 높은 암, 췌장암

34

Money Money

중국 위안화 재테크 바람, 환테크 성공할까?

36

News / Editor Story

우리 회사 소식과 편집 후기

38

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제11화 여성의 든든한 보디가드 편-

40

삼일로창고극장의 이야기를 본지 4~9쪽에서 확인하세요. * 후원협약식에서 공연된 모노드라마 <발칙한 미망인>의 한 장면

Business Card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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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흥美zine> 발행 2011년 4월 28일 | 발행처 흥국금융가족 홍보실(02-2002-7228, 7225) | 발행인 변종윤 | 기획・편집・디자인 안그라픽스 | 편집 김장미, 강태성 | 디자인 김동신 | 사진 임학현, 조지영 | 인쇄 중앙문화 ◆

<흥美zine>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 강령과 실천 요강을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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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Anniversary

흥국의 5월을 축하합니다!

1년 중 가장 절정에 이른 신록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달, 5월은 흥국금융가족에게도 아름다운 달이다. 4일 예가람저축은행 창립기념일, 15일 고려저축은행 창립기념일, 20일 흥국생명 창립기념일이 연달아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생일’이란 의미를 넘어 흥국금융가 족이 지금까지 축적해온 ‘힘’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를 이야기해본다.


흥국생명 53 th

고려저축은행 40 th 예가람저축은행 6 th

흥국생명은 1958년 창립 이후 53년 반 세기 동안 국내 대표 생명보

국내 우량 저축은행 고려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은 2011년 각

험사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고객에게 안락하고 풍요로운

각 창립 40주년, 창립 6주년을 맞았다. 최근 몇몇 저축은행의 부실

삶을 제공한다는 경영이념 아래 고객 중심 경영, 으뜸 지향 경영, 사

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시점에서 두 저축은행의 창립기념일

회 기여 경영을 실천한 결과다. 그중에서도 흥국생명을 대표해온

은 더욱 특별하다.

수식어는 ‘내실경영의 선두주자’다. 대부분의 보험사가 광고에 치

특히 외형확장보다는 ‘내실경영’을 중시하는 흥국금융가족의 경영

중할 때 흥국생명은 거품을 뺀 합리적인 보험료 책정에 주력해 언

이념처럼, 고려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의 탄탄한 내실이 더욱

론과 고객들로부터 찬사와 호평을 받았다. 또한 업계 최초로 CI(중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 질병)보장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무)누구나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원하는통합보험’, 최초 여성전용상품 ‘(무)여友사랑보험’ 등 타 회

2010년 12월 기준 고려저축은행은 19.1%, 예가람저축은행은 18.

사와 차별화되는 고객중심상품을 개발했다.

08%로, 같은 기간 BIS 비율 5% 미만인 국내 저축은행이 8곳, 국내

그 결과 흥국생명은 총 자산이 2009년 9조원, 2010년 10조원, 20

18개 은행의 BIS 비율 14.62%와 비교해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위

11년 11조원으로 매년 크게 성장했고, 2008~2010년 3년 연속 방

험성이 높은 PF(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자산 비율 또한 1%

카슈랑스 시장에서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2011년 1월에

미만으로 동종 업계 중 최고의 안정성을 자랑한다.

는 신계약 월납 보험료 규모 100억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려저축

태광그룹 창업주인 일주 이임용 선대회장이 강조한 ‘최대의 회사

은행, 서울, 경남 등 전국으로 금융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해가고 있

보다는 최우량의 회사가 되자’는 이념, 즉 회사의 규모를 키우기보

는 예가람저축은행. 흥국금융가족의 두 저축은행은 이처럼 탄탄하

다는 고객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힘이 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

고 굳건한 뿌리를 내리고 있기에,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 분명하다.

는 경영방침이 흥국금융가족 정신으로 이어져 내려온 결과이며, 이

고객의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저축은행 업계의 리더로 성장해나

것이 흥국생명의 가장 큰 경쟁력이기도 하다.

갈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2006.04. 흥국금융가족 출범 2007.06. 흥국금융플라자 오픈

1949.12. 생명보험 및 동재보험업 인가

1950

1958.05. 한국전쟁으로 중단된 업무 재개 (창립기념일 5월 20일)

1960

1973.09. 태광산업그룹 계열사로 편입

1970

1981.03. 보유계약 1조원 돌파

1980

1990

1978.10. 태광산업그룹 계열사로 편입 1971.05. 고려저축은행 전신, 향도흥업주식회사 설립

Heungkuk History 흥국생명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2010.06. 3년 연속 방카슈랑스 판매 1위

1988.05. 보유계약 10조원 돌파

1982.02. 고려상호신용금고 본점 이전 (부산시 동구 좌천동) 1983.06. 고려상호신용금고 중앙동지점 개점

2011.01. 신계약 월납 보험료 규모 100억원 돌파 총 자산 11조원 돌파

2000

2010 2005.05. 예가람상호저축은행 설립 2005.08. 예가람상호저축은행 거창, 울산지점 개점 2005.10. 예가람상호저축은행 서울 본점 개점

2000.06. 고려상호신용금고 현금증자 5.1억원(자본금 111.5억원)

2010.12. 고려저축은행 당기 순이익 64억 (10년 연속 흑자) 예가람저축은행 당기 순이익 21억 (창립 후 흑자)

2007.04. 예가람상호저축은행 영등포지점 개점 2007.06. 고려저축은행 센텀지점 개점


Ilju & Seonhwa

태광그룹 문화예술 지원, 삼일로창고극장 후원 명동성당 뒤편 언덕 위에 위치한 삼일로창고극장. 37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 연극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곳에 다시 예술의 혼과 희망이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태광산업, 선화예술문화재단 등 태광그룹과의 후원 협약 식을 통해 폐관 위기에서 벗어나 관객의 품으로 돌아간 것 입니다. 비좁고 허름했지만 진짜배기 연극을 보여주려 고 군분투했던 삼일로창고극장의 부활찬가를 들어봅시다. 글, 사진 편집부


삼일로창고극장 예술의 魂   復活讚歌 활


예술을 사랑하는 태광그룹

한국 연극의 산파   삼일로창고극장 서울 중구 저동 삼일로 언덕배기 좁은

없는 형편에 낡은 살림살이 고쳐보려고 직

삼일로창고극장의 폐관 위기 소식은 연

골목에 있는 삼일로창고극장의 일생은 파

접 목장갑을 끼고 나서다 보니 어느새 목수

극인들뿐 아니라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사

란만장합니다. 1975년 ‘에저또창고극장’이

가 다 되었지요. 그런데 그것이 문제였습니

람들에게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라는 이름으로 개관해 ‘삼일로창고극장’으

다. 비가 새는 2층을 고치기 위해 손을 봤는

척박한 땅 위에서 자라나는 들꽃의 생명력

로 명맥을 유지하기까지 여섯 번이나 대표

데 보수공사가 불법 증축으로 걸려 위법건

은 위대합니다. 삼일로창고극장은 들꽃이

가 바뀌었고, 심지어 건물 자체가 김치공장

축물 이행강제금을 물어야 했습니다. 처음

었습니다. 폐관 위기 소식에 안타까워하던

이나 인쇄소로 쓰인 적도 있었습니다.

부과된 이행강제금은 800만원이었는데 돈

마음이 통한 덕분일까요?

여섯 번째 창고지기 정대경 대표는 재정난

이 없어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5000만원을

태광그룹에서 삼일로창고극장의 후원을 제

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음악

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자 정 대표는

안했습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상

감독 출신인 그는 자신의 작품을 무대에 올

폐관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부상조(相扶相助)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죠.

리고 싶은 순진한 마음에 덜컥 대표로 나섰

그래도 한때 언덕배기가 닳도록 연극인들

태광그룹은 이를 통해 예술을 사랑하는 기

던 것입니다. 그런데 발길이 끊긴 극장으로

이 드나들었고, 연극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업의 가치를 인정받고, 삼일로창고극장은

사람을 불러 모으기가 쉬운 일이었겠습니

관객들로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루기도

태광그룹의 후원으로 다시 한 번 기사회생

까? 그때부터 극장을 지키기 위해 집도 팔

했는데 말입니다. 삼일로창고극장이 한국

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고, 차도 팔고, 개인 스튜디오까지 팔아야

연극의 상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1977년

정 대표가 극장을 후원하겠다는 다른 기업

했습니다.

8월 고(故) 추송웅 선생이 직접 연출과 각

의 제안 대신 태광그룹의 제안을 받아들인

색, 연기까지 한 연극 <빨간 피터의 고백> 덕

것은 삼일로창고극장 본연의 모습을 지켜

분입니다. <빨간 피터의 고백>은 4개월 만

주고 싶어 하는 태광그룹의 진정성을 느꼈

에 6만여 관객을 동원하는 신기록을 세웠으

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며, 한국 연극계에 모노드라마 붐을 일으키 는 결정적 계기가 된 작품이었죠. 뿐만 아니라 삼일로창고극장은 우리 연극 사에서 소극장 운동이 달아오른 시기인 1970년대 중반에 한국 민간 소극장으로서 동인제 연극(연출 중심의 연극) 형식에서 벗어나 프로듀서 시스템을 도입한 실험극 공연을 펼쳤던 곳입니다.


흥이 넘치는 잔치   후원 협약식

태광그룹의 계열사인 흥국금융가족 신문로

“당장이라도 이 무대에 작품을 올려야

사옥은 그 자체가 공공성이 가미된 전시장

할 것 같아요. 삼일로창고극장이 명맥을 유

입니다. 2010년 3층에 일주&선화 갤러리를

지하게 되어 기쁩니다.”

개관해 시민 누구나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

태광그룹과 삼일로창고극장이 함께 한국

게 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공미

연극의 꿈을 키워나가기로 약속한 자리에

술이자 광화문의 랜드마크인 <Hammering

서 박정자 배우가 한 말입니다.

Man>(2002, Jonathan Borofsky)을 비롯한

4월 13일, 태광산업 이상훈 사장, 티브로드

세계 유명 작가의 다양한 작품도 시민들에

이상윤 대표이사, (주)에스티임 이동국 대

게 공개하고 있죠.

표이사와 삼일로창고극장 정대경 대표가

또 일주학술문화재단과 선화예술문화재단

자리한 가운데 태광그룹의 후원 협약식이

에서는 신진작가들이 좀 더 편하게 작품 활

열렸습니다.

동을 할 수 있도록 12년째 지원하고 있습니

이날 태광산업 이상훈 사장은 “37년 동안

다. 뿐만 아니라 예술영화 상영관인 씨네큐

연극계의 산파 역할을 해온 극장을 살리는

브 광화문을 운영하며 예술을 통한 감동과 행복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있는 기업입 니다. 태광그룹이 진정으로 예술을 사랑하

tip˚ 태광그룹의 삼일로창고극장 예술 지원

기에, 한국 연극의 ‘살아 있는 역사’ 삼일로 창고극장을 위해 선뜻 손을 내민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것이 시민들에게도 큰 의의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후원을 결정했습니다”라고 축하 인 사를 전했습니다. 협약식에는 삼일로창고극장의 기사회생을

태광그룹은 서울 중구청에 지급해야 할 위법건축 물 이행강제금 체납액 5000여 만원을 지원하고, 운영비 등의 명목으로 2011년 4월부터 2013년

축하하고자 임영웅 산울림극단 대표, 박계 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박정자,

10월(창고극장이 건물주와 맺은 계약 종료 시점)

윤석화, 성병숙, 권병길, 안석환 등의 연극

까지 매월 500만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또 극장

배우가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습니다.

시설을 개ㆍ보수하고 창고극장에 필요한 기자재

특히 경직된 협약식에서 벗어나 성병숙 배

를 보완하는 작업(6500만원 상당)을 거쳐 5월 에 재개관할 예정이다. 창고극장의 개ㆍ보수 작업

우의 모노드라마 <발칙한 미망인> 공연과

은 태광그룹 계열사로 인테리어 및 디자인 업체

삼일로창고극장과 연을 맺은 젊은 소리꾼

인 ㈜에스티임 등이 참여하는 ‘재능기부’ 형식으

오혜연씨의 <춘향가> 공연이 이어지는 등

로 이뤄진다.

흥이 넘치는 잔치를 벌였습니다. 연극의 산파인 삼일로창고극장이 연극인에 게는 예술혼을 되살리는 기회를 관객들에 게는 울림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지원을 받기 전까지는 어떤 상황이었나요?

비가 새서 2층을 개조했는데 그게 불법 증축이 었더라고요. 그래서 위법건축물 이행강제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극장 운영비는 고사하 고 몇 달째 월세도 내지 못했죠. 극장 운영 자체 가 어렵다 보니 제 스스로도 너무 지쳐 있던 상 황이었습니다. 태광그룹의 후원으로 다시 기회를 얻어 가슴이 벅차실 것 같은데요?

가슴이 벅찰 수밖에요.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는 데, 출구를 발견했으니 얼마나 좋겠어요. 극장 대표직을 맡으면서 후회한 적은 없었지만 힘에 부쳤던 것이 사실이에요. ‘그만두어야 하나’ 고 뇌에 빠졌을 때 태광그룹에서 전화가 온 거죠.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거예요. 다른 기업에서도 연락이 왔다고 들었습니다. 후원사를 태광그룹으로 정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카네기홀의 원래 이름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본래는 그저 뮤직홀로 불렸었죠. 하지만 미국의 철강왕 카네기가 출자해 개축한 이후 카네기홀

좋은 연극으로

보답할게요   삼일로창고극장 대표

정대경

이 되었습니다. 삼일로창고극장을 카네기홀처 럼 만들고 싶지 않았는데 그 마음을 태광그룹이 알아주었어요. 삼일로창고극장 본연의 모습을 지켜주고자 하는 태광그룹의 마음에 진정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5월에 재개관할 텐데,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좋은 연극을 무대에 올려야죠. 태광그룹의 도움 에 보답하는 차원에서라도 좋은 연극을 많은 관 객들에게 선보일 생각입니다. 하지만 관객 수 를 늘리기 위해 상업연극을 하고 싶지는 않아 요. 본래 삼일로창고극장이 가지고 있던 실험성 가득한 작품을 통해 한국 연극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서 객석을 마련하신 거예요. 연극인의 한 사람 으로서 한국 연극의 역사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었어요. 삼일로창고극장은 소극장이 없던 시절 민간 최초로 개관한 극장으로 좋은 공연과 좋은 배우들을 배출해낸 곳입니다. 그래서 힘이 되어 주고 싶었어요.

연극배우

고, 많지 않은 돈을 기부한 건 데, 정대경 대표께

박정자

정확히 이야기하면 제가 객석을 마련한 건 아니

예술을 사랑하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름다운 기업이죠

삼일로창고극장에 객석을 마련해주셨는데,

태광그룹의 삼일로창고극장 후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토록 아름다운 기업이 있을까요? 예술영화관 씨네큐브 광화문을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유지하는 것도 태광그룹이 진정으로 예술을 사랑할 줄 알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해 요.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은 어떠한 수익을 바 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태광그룹은 그렇지 않 다는 점에서 하나의 본보기가 될 것 같아요. 삼일로창고극장이 기사회생하게 돼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삼일로창고극장이 재개관하면 제가 무대에 서 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한국 연극의 희망을 심 어준 이곳이, 가난해서 더 아름다웠던 이곳이 다시 한 번 비상할 수 있는 날개를 달게 돼 흥이 절로 나네요. 태광그룹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번 후원만으로도 삼일로창고극장은 많은 도 움을 받은 거예요. 하지만 문화예술 지원이 일 방적인 기부가 아닌 만큼 태광그룹의 이미지 확 장에도 분명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렇 기에 일시적인 지원이 아니라 꾸준한 도움을 주 었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직원들에게 연극 한 편을 보게 한다든지 하는 형태로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Culture Theme

연극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명동 공연장의 움직임 연극의 중심지라고 여겨지는 대학로가 답답하다 면 명동으로 발걸음을 돌려보라. 우리가 ‘패션 1번 지’라고만 알고 있던 명동의 공연장에 조명이 켜 지고 관록 있는 배우들이 무대에 오르는 순간, 고 전 명품연극과 실험연극이 우리에게 뜻하지 않은 감동을 선물해줄 것이다. 한국 연극의 메카였던 ‘명동’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을 따 라가보자. 글 김민정(극작가) 사진제공 명동예술극장・남산예술센터

연극이 다시 말을 걸다

10


한국 연극의 메카,

요즘은 연극이라고 하면 모두 대학로를

론장이 되었고, ‘동방쌀롱’에 가면 이해랑 선생을 비롯한 연극계 인

명동 연극의 부활

떠올리지만 젊은 세대와 달리 중장년

사들을 볼 수 있었다.

층에게 연극의 메카는 ‘명동’이다.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명

그러나 1973년 남산국립극장이 개관하면서 명동국립극장이 폐관

동국립극장(現 명동예술극장), 삼일로창고극장 등에서 연극인들의

되었고, 이후 갈 곳을 잃은 예술인들이 명동을 떠나면서 자연스럽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게 명동에서 연극은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이해랑이 연출하고 최무룡이 주연한 셰익스피어의 <햄릿>(1949)을

그 후 2009년 초기 명동국립극장의 원형을 복원한 명동예술극장과

국내 최초로 공연한 곳이 명동국립극장이며, 연극배우 故 추송웅이

1960년대 창작극의 산실이었던 남산예술극센터가 나란히 재개관

혼자 제작・기획・연출・장치・연기까지 1인 5역을 해내며, 4개월 만

했다. 또 올해 삼일로창고극장은 태광그룹의 예술지원을 받아 재개

에 6만여 관객을 동원한 연극 <빨간 피터의 고백>(1977)이 공연된

관에 나서며 끊겼던 예술성이 높은 연극의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곳은 삼일로창고극장이었다. 명동의 다방과 주점은 연극인들의 토

이처럼 명동이 연극의 메카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남산예술센터 공연작 연극 <살>의 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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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투자금융에 매각된 지 35년 만에 부활한 명동예술극장은 ‘연극 을 전문으로 하는 대관 없는 공연장’을 표방하며 대부분의 작품을 독자적으로 기획하고 레퍼토리를 개발하는 ‘프로듀서 시스템’ 극장 으로 자리를 잡았다. 연극 중심의 대관 없는 공연장

명동예술극장은 개관 이후 <밤으로의 긴 여로>, <돈키호테>, <동 주 앙> 등의 ‘세계고전연극 탐험 시리즈’를 통해 웰메이드 공연의 진수 를 보여주었으며, <맹진사댁 경사>,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오장군의 발톱>과 같은 한국 희곡을 재조명하는 공연을 올렸다. 또 해외 신작과 국내 창작 초연작을 적절히 구성해 현대연극의 흐름을 짚어주기도 하는 등 연극 전문극장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나가고 있다. 4월 14일부터 공연 중인 <갈매기>는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 프의 희곡으로 사랑, 이별, 삶의 부조리, 문학과 예술을 통해 인생을 느끼게 하는 연극이다. 이 작품에는 배우 김금지, 송승환 등 낯익지 만 무대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이 주요 배역으로 출연해 관객 들의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젊은 시절 이 극장의 무대에 섰던 선생님들은 흔쾌히 출연 의사를 밝혀주시고요,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는 분들은 극장의 스케줄을 조 정해 차기 작품에 의뢰하기도 합니다.” 이미란 공연기획팀 과장은 관객들에게 언제나 최고 수준의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프로그램 구성 만큼이나 명연출, 명배우 섭외에도 공 을 들인다고 말한다. 명동예술극장이 문을 연 이후 달라진 풍속이 있다면 퇴근 후 양복을 입은 회사원들이 극장을 찾고 옛 명동국립극장 시절의 향수를 간직 한 중장년층들의 극장 관람이 어색하지 않아졌다는 것이다. 위치의 지리적 장점도 있겠지만 명동예술극장이 관람 연령층 확대를 위해 노력한 덕분이다. 수요일 낮 공연을 신설하거나 관람 시간이 긴 공연 은 귀가 시간을 고려해 평일 저녁 7시 30분에 막을 올리고, 통상적으 로 월요일이 휴일인 서비스업 종사자들과 공연관계자들을 위해 월 요일에 공연하고 화요일에 쉬는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이러한 시도로 명동예술극장은 지난해 연말 공연에서 객석점유율 97%에 이르는 대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올해 프로그램으로는 앨런 베넷의 신작 <예술하는 습관>이 6월 21일부터 7월 10일까지 공연되 며, 이호재・김기범・김태우・한동규 등이 출연해 세계적인 문호 W. H. 오든과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극중극 형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25세에 쓴 파우스 트 제1부의 초고 <우어파우스트>가 독일의 젊은 아티스트 다비드 뵈 쉬 연출로 9월 2일부터 10월 3일까지 공연된다. 국내 신작으로는 배 삼식 작가의 ‘이장(移葬)’이 라인업되어 있다. ● 서울시 중구 명동1가 54, 1644-2003, www.mdtheat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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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성을 담은 실험성으로 승부

명동예술극장이 고전과 명작을 선보인다면 남산예술센터는 보다 젊 고 새로운 시각의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며 실험성으로 승부하고 있 다. 남산예술센터는 개관 이후 <오늘, 손님 오신다>, <공동 연작 프로 젝트> 등의 공동 창작 작업, 장기하의 <정말 별 일 없었는지>, 윤한솔 연출의 <누가 무하마드 알리의 관자놀이에 미사일 펀치를 꽂았는가> 등의 드라마 콘서트 장르 공연 등 새로운 연극 형식을 시도했으며, 해외 우수 현대연극 초청, 신진 연출가전을 통해 동시대의 초상을 담 은 연극을 선보이고 있다. 공연기획팀 이선영 대리는 “주제 중심의 동시대 창작 연극을 제작하 고 미래 지향적인 공연 양식을 발굴하는 데 주력해왔다”고 밝히며 “작 품에 대중 스타를 캐스팅하거나 상업적인 공연 위주의 라인업보다 는 남산예술센터의 젊고 참신한 이미지, 브랜드 마케팅에 중점을 두 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에는 우리가 사는 ‘집’을 배경이 아닌 주인공으로 내세워 무 대 위에서 집짓는 과정이 구현된 새로운 개념의 연극 <1동 28번지, 차숙이네>가 연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2011 시즌 개막작인 안경모 연출의 <살>은 신자유주의의 모순을 통해 인간과 삶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졌다는 평을 얻었다. 또한 남산예술센터는 지난해부터 공개 오디션 제도를 시행해 배우 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연극계의 새 얼굴을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으며, 젊은 작가와 연출가들에게 소재와 형식의 다양함을 열어줌 으로써 매번 색다른 무대연출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20~30대 관람

웰메이드 공연의 전문 제작극장을 표방하는 명동예술극장, 동시대

객이 많은 만큼 이들을 효과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홈페이지나 트위터, 무대언어를 탐색하면서 젊은 연극인들의 요람이 되고 있는 남산예 포털 사이트를 이용한 사이버 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다.

술센터는 연극을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보다 질 좋고 다양한 공연

남산예술센터의 2011 시즌 프로그램으로는 6월 4일부터 19일까지

을 선보이고 있다.

최진아 작・연출의 <1동 28번지, 차숙이네>가 재공연되며, 9월 6일

여기에 폐관 위기에 놓였던 삼일로창고극장이 태광그룹의 후원으

부터 25일까지 사카구치 안고 원작의 일본 근대 단편소설을 조광화

로 기사회생해 소극장 실험연극을 표방하며 연극의 산실로 다시

가 연출하는 <됴화만발>이 공연된다. 매년 선보인 <페스티벌 場>은

태어나고 있다. 바야흐로 명동은 대학로 연극 문화의 확장이며 연

12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극계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제 명동은 쇼핑의 거리가 아니라 문

● 서울시 중구 예장동 8-19, 02-758-2000, www.nsartcenter.co.kr

화의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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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ow To

한바탕 연극과 놀아보다 연극이 끝난 후 깜깜한 극장을 나서는 발길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을 때, 문득 가슴 한켠이 먹먹해질 때, 생애 한 번쯤 저 무대 위에 서보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있다. 잠시만이라도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나 아닌 다른 삶을 살고 싶다. 실제로 연극 입문의 길은 어렵지 않다. 어 린이부터 직장인, 노인들까지 많은 이들이 꿈과 인생의 숨을 고르는 공간이 있다. 글 김민정(극작가) 일러스트 박정은(ddurudduru@naver.com)

연극을 즐기는 깊이 있는 시선, 2011 명동연극교실 3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회 열리는 명동 연극교실은 연극과 인접한 예술 및 인문학

제2의 청춘이 숨 쉬는 곳

전반에 걸친 강좌로 연극에 대한 깊이 있

꿈꾸는 청춘예술대학

는 이해를 돕는다. 무료로 진행된다.

‘꿈꾸는 나이는 없다. 다만 꿈꾸는 열정이

일시│매월 셋째 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프로그램│5/18 정재승(카이스트 교수) ‘신경과학으로 들여다본 예술’, 6/15 신선희(무대예술가 및 전 국립극장장) ‘무대에 옷을 입히다’, 7/20 유홍준(명지대 사학과 교수) ‘문화유산을 보는 눈’ 장소│서울시 중구 명동 명동예술극장 문의│www.mdtheater.or.kr / 1644-2003

있을 뿐!’ 청춘예술대학은 예술 활동을 통 해 숨어 있는 끼를 발산하는 어르신들의 모임이다. 서울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4월 말부터 11월까지 서울 곳 곳의 문화예술회관과 노인복지관 등에서 진행된다. 연극 외에도 뮤지컬, 연희극, 무 용, 영상·영화, 미술, 음악 등 다양한 장르 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대상│60세 이상 문화예술 활동이 가능한 어르신 프로그램│‘사랑 사랑 내 인생의 사랑아’(창작 뮤지컬 제작), ‘할매 연희단’(신바람 나는 할머니 되기 프로젝트), ‘어르신들의 마술 이야기’(마술을 이용한 퍼포먼스) 등 장소│서울 전역 문화예술회관 및 노인복지관 문의│서울문화재단 예술교육팀 02-758-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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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연극배우 도전기 주부 연극교실・동아리 다른 이들과의 소통을 원하는 주부들이 라면 연극교실의 문을 두드려보자. 극단 뛰다는 경기도 화천 지역에 거주하는 주 부들을 대상으로 5월 10일까지 교육생을 모집한다. 극단 새벽도 5월부터 12월까지 주 1회 주부 연극교실을 운영한다. 지역 별 주부 연극 동아리도 찾을 수 있다. ‘여

신나는 연극 놀이

배우 봄날씨’, ‘유혹’, ‘주부들의 수다’ 등

어린이・청소년 연극학교

의 동아리가 활성화되어 있다.

연극은 어린이들에게 창의성과 관계성을 키워주는 좋은 교육법이다. 따라서 아트센 터, 도서관, 대학 등에서도 다양한 어린이・ 청소년 연극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연극단 에서도 자체적인 연극학교를 운영하고 있 다. 광주의 극단 토박이는 초・중・고교생을

퇴근 후엔 나도 연극배우 직장인 연극 동아리 연극 동아리는 연극배우를 꿈꾸는 직장인들 이 가장 쉽게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다. 직

대상으로 매년 여름방학에 연기 교육과 작 품 발표 기회를 제공하며, 극단 이어도는 3 인 이상이면 언제든 반 개설이 가능한 청 소년 연극교실을 운영한다.

장인연극반 우리, 극단유령, 맑은연극세상 멍 석, 엔씨어터, 연극 플레이고어 등 인터넷 검

문의│극단 토박이 062-222-6280 극단 이어도 064-722-5254

색을 통해 찾을 수 있다. 보통 극단 소속 연극 배우들이 강사로 지도한다. ‘전국 직장인 연 극단체협의회’는 직장인들로 구성된 순수 아 마추어극단이다. 4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직장인들의 이중생활, 봄날 연극 축제’를 대 학로, 홍대, 부천 지역에서 개최하고 있으며, 체육대회, MT, 교육 등의 정기 프로그램도 진

tip˚ 공연 정보 좋은공연안내소 혜화역 2번 출구에 위치한 좋은공연안내소는 전문 티켓 컨설턴트가 연령과 취향을 고려해 최신 공연 정보를 안내하고 원하는 공연을 바로 관람 할 수 있도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영시간│평일 13:00~19:30(월요일 휴무), 주말·공휴일 12:00~19:00 문의│02-741-8318 티켓 할인 연극센터 티켓박스 인터파크에서 운영하는 서울연극센터 내 티켓박스에서는 10%부터 최대 50%까지 할인이 가능한 저렴한 가격의 당일 관람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며, 혜화역 4번 출구에 위치해 있다. 운영시간│평일 13:00~20:00(월요일 휴무), 토 11:00~20:00, 일·공휴일 11:00~19:00 트위터 이용 남산예술센터@nsartscenter, 명동예술극장@mdtheater, 한국공연예술센터@my_HanPAC 등에서 특별 할인과 각종 이벤트, 공연 소식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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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Artist

동심(童心)에 부친 물음표 하나 어린이날 특집, 동화작가 이철환 이제는 정말 가는가 싶으면 감추었던 꼬리를 내밀기 일쑤였다. 지난 겨울이 그랬다. 계절의 이사(移徙)가 유난히도 더뎠던, 그래서 마음마저 지 쳐갈 즈음 새봄이 찾아왔다. 찬기를 훌훌 털어낸 바람의 온기에 들꽃 냄새 진하게 풍기고 하늘은 푸르게 찰랑인다. 온종일 해바라기해도 좋을 만큼 따스한 햇살이다. 그렇게 5월의 봄길을 걸어 도착한 서울 방학동의 한 아파트에서 동화작가 이철환을 만났다. 글 김희선(자유기고가) 사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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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과정, 고되지만 그것만으로도 행복 <연탄길>의 작가 이철환. 더 이상의 수식은 사족이지 싶다. 우리네 삶을 따뜻하고 섬세한 필치로 그 려내는 작가, 베스트셀러를 넘어 스테디셀러의 주인공이라는 말 또한 덧붙일 필요가 없다. 그의 글 을 읽고 일상의 소소함을 채집하거나 눈물 한번 흘리지 않은 이가 거의 없을 테니…. 인터뷰를 위해 서재에서 거실로 나온 그의 얼굴에 피곤함이 역력했다. 불그스름하게 충혈된 눈과 부 르튼 입술, 얼굴은 창백하게 야위어 있었다. 그는 의자에 앉자마자 시원한 물부터 들이켰다. “연극 대본과 새로운 책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어제도 새로운 책에 수록될 글을 쓰고 그 림을 그리느라 뜬눈으로 밤을 지샜어요. 인터뷰를 마치면 다시 서재로 들어가 하던 작업을 이어가야 하죠. 대본은 끝낸 상태지만 새 책 작업이 아직 좀 남았거든요.” 최근 근황을 묻는 질문에 그는 어제와 오늘의 일정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한다. 2009년 첫 소설 <눈물은 힘이 세다>를 발표한 이후 좀처럼 얼굴을 볼 수 없었던 이철환 작가는 그렇게 새로운 작업에 매달리고 있었다. 듣는 것만으로도 숨이 찬 일상이건만 그는 괜찮다고, 작가로서 마땅히 감 내할 일이라고 말한다. “치열하다고 할까, 무식하다고 해야 할까요? 작업에 한번 몰두하면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상태가 돼요. 물이 밥인 양 온종일 물만 마시면서 몇 시간이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지요. 스스로 너무 과하다 싶을 때면 아내에게 원고와 색연필을 건네면서 하루, 아니 몇 시간만이라도 내가 찾을 수 없는 곳에 숨겨 달라고 부탁해요. 그렇게라도 안 하면 지쳐 쓰러질 때까지 붙들고 있으니까요. 어떤 작가들처럼 글 을 가지고 놀 줄도 알아야 하는데 저는 그게 잘 안 되는 사람이에요. 그래도 괜찮아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일련의 과정이 독자를 만나는 길이라고 생각하면 행복합니다.(웃음)” 치열할 만큼 고된 창작의 과정을 이야기하는 동안 때로는 쓸쓸한 눈빛을, 때로는 상기된 얼굴을 보 이던 이철환. 그는 천생 글쟁이다.

모두를 위한 따뜻한 이야기 근황에서 전한 대로 이철환 작가는 신간에 앞서 연극 대본을 한 편 끝마친 터였 다. 그가 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자장면>을 연극 대본으로 옮기는 작업이었다. 사실 이철환 작가의 원작이 공연예술로 재탄생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금도 인기리에 상연되고 있는 뮤지컬 <연탄길>이 그것이다. 한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자장면>은 <연탄길>과 두 가지 차이점이 있다. 뮤지컬이 아닌 연극 이라는 점과 원작자인 이철환이 직접 대본을 집필했다는 사실이다.

이철환 작가가 집필한 <연탄길>, <행복한 고물상>, <곰보빵> 등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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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자장면>을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연극으로 만들자는 제의를 받았어요. 실 력 있는 스태프, 배우들에 의해 멋지게 재탄생한 뮤지컬 <연탄길>처럼 이번 역시 또 다른 재미와 감 동을 줄 수 있겠다 싶더군요. 이왕이면 내가 직접 써보자는 생각으로 작업한 대본이었고요. 처음 도 전한 장르라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힘든 만큼 재미도 있었답니다.” 올가을께 만날 수 있는 연극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자장면>은 인간의 선과 악의 극명한 대립을 강 조한 작품이라고 그는 소개했다. 인간을 이해하는 데 반드시 선행돼야 할 부분이 ‘인간의 욕망과 이 중성의 이해’이며, ‘인간의 원형(原形)에는 선(善)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믿음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철환 작가는 두 작품이 나와 너, 우리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 풍요로운 시대가 도래한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적인 빈곤감(물질적이든 심적이든)과 박탈감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자본의 가치로 판단하는 이 세상이 정말 비정하게 생각될 때가 많습니다. 사람의 가치조 차 그러하니 참 무서운 세상이죠. 소위 말하는 주류에 속하든 비주류에 속하든 사람에게 위로가 필 요한 이유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연탄길>,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자장면>과 같은 따뜻한 이야기 를 전해주고 싶어요.”

이철환 작가는 신작 그림작업에 매진하며 벽에 붙여진 메모지에 아이디어를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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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보다는 질문이 남는 동화 모든 것은 “왜?”라는 물음에서 비롯되었다. 아이는 동화를 볼 때마다 ‘왜 동화는 답을 주려고 하지?’ 생각했다. 세월이 흘러 아이는 글 짓는 이가 되었고 아이들에게 질문을 안겨줄 동화를 만들자고 결 심했다. 소설과 더불어 <아버지의 자전거>, <송이의 노란 우산>, <낙타할아버지는 어디로 갔을까> 등 수많은 동화를 발표한 이철환 작가의 이야기다. “우리가 어릴 적 읽었던 동화 속에는 명확한 답이 있었는데 그걸 교훈이라고 했죠. 어렸을 때부터 꼭 그래야 할까, 의문이었답니다. 그런데 막상 동화를 써보니 출판사에서조차 답이 있는 동화를 원하더 군요.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길 바랐죠. 그래서 독자, 즉 아이들에게 질문을 심어줄 동화를 쓰기 시작한 거예요. 감동보다는 공감이, 공감보다는 질문이 가슴에 오래 남으니까요. 마음에 남는다는 것은 삶의 방향이 될 수 있다는 의미고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시대를 초 월해 사랑받는 이유도 읽는 나이에 따라 질문이 다르게 다가오기 때문이지요.” 동화를 쓰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이철환 작가는 새로운 공부를 시작했다. 다독(多讀)을 통해 필력을 늘리듯 국내외 동화책을 열심히 챙겨 읽으며 동화작가로서의 준비를 해나간 것. 또 동화는 리듬과 압축이 중요한데, 그는 학창시절부터 시를 좋아하고 즐겨 쓴 덕분에 몸에 배어 있는 리듬감을 동화 작업에 십분 활용할 수 있었다. “당장 부모에게 혼나서 마음이 불편하고 친구와 싸워서 화난 아이에게 ‘이 세상은 좋은 세상이다’라 고 말하면 아이가 공감할까요? 전혀 아니에요. 아이들도 그들 나름의 생활을 통해 인생이 힘들다는 것쯤은 알고 있거든요. 텔레비전과 인터넷을 통해 세상의 무서운 이면을 여과 없이 마주하기도 하고 요. 세상이 더 험하고 무서워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동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너희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그게 전부가 아니다, 어둠 속에서도 세상은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요.”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실제 삶이 궁금할 때가 있다.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각각 다니는 두 딸을 둔 이 철환 작가. 딸들에게 어떤 부모냐고 물으니 동화를 쓸 때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키우려고 노력한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이철환 작가는 아이들에게 시시때때로 질문을 던지는 아빠다. 아이가 잘못된 것을 맞다고 확신에 차 서 말할 때도, “네 생각은 그렇구나.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식이다. 말하 자면 아이의 손에 답을 쥐어주기보다는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주는 것. “함께 지지고 볶으며 살다 보면 부모 자식 간에도 부딪치는 상황이 분명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이 들과 마찰이 거의 없는 편이에요. 편지 덕택이죠.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말보다 글이 신뢰가 깊고 치유력도 강하다는 걸 알았지요. 많은 부모들이 그랬으면 좋겠어요. 아이 들에게 답을 안겨주기보다 질문을, 말보다 편지로 소통하기를요.” 6월이면 새로운 책으로 우리를 찾아올 이철환 작가. 이번 신간은 그가 그린 삽화가 무려 130여 컷이 나 수록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그동안 발표한 아동용 동화와 마찬가지로 이번 신간 역시 명쾌 한 답을 전하기보다 질문을 다발로 안겨줄 그림책이 될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물음과 마주한다. 그럴 때마다 물음표의 둥근 허리를 꼿꼿이 펴서 느낌표를 만들려 한다. 하지만 물음표 자체가 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물음 안에서 가슴에 새길 문양도 한번 기대해보는 건 어떨까? 자기 자신과 행하는 문답이 하나의 재미로 다가올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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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문화예술인과 떠나는 예술기행 다섯 번째 |

버려진 것의 미학이 무엇이더냐 충북 음성에 가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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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아티스트 오대호와 떠나는 충북 음성 여행 어떤 사람들은 인생을 여러 번 산다. 삶이 한 가지 방향, 단 한 번의 기회로 이뤄진 것이 아님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위기를 터닝 포인트 로 삼아 위대한 변신을 꾀한다. 정크아티스트 오대호의 터닝 포인트 는 45세에 왔고, 그 장소는 충북 음성이었다. 그곳에서 그는 13년째 노동자처럼 성실하게 창작에 열중하고 있다. 그리고 음성은 곧 오대 호 작가의 정크아트 세계로 동화되어가고 있었다. 글 천소현(여행작가) 사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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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에는 ‘전시’라기보다는 ‘진열’에 가까울 정 도로 수백 점의 정크아트*가 두서없이 서 있었다. ‘윙~’ 하고 돌아가던 연삭기 소리가 그치더니 창 고 쪽에서 그가 걸어나왔다. 긴 이야기를 접어두고 우리는 장소를 옮겼다. 메 뉴라고는 삼겹살과 김치찌개, 청국장, 단 세 가 지뿐인 진명식당은 작가에게 애증의 맛집이었 다. 서빙, 요리, 계산까지 일인다역을 소화하는 주인아주머니의 ‘법칙’은 식당의 음식 맛만큼이 나 확실해서 ‘토라지고 삐치는’ 손님들이 종종 있다는 것. 오대호 작가도 사소한 ‘삐침’ 끝에 일 년 정도 발길을 끊었다가 결국 자진해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는 그 삼겹살과 김치찌개, 청국장 의 맛은 과연 기가 막혔다. 이 또한 아는 사람이 있는 곳에서만 누릴 수 있 가섭산 기슭에 위치한 정크아트갤러리는 자연과 묘한 어울림을 만들어 내고 있다.

는 특권이다. 대부분 여행지에 가면 유명 맛집을 찾아다니느라 작고 허름한 곳은 지나치기 쉽다. 그러니 뜻밖의 수확이 아닐 수 없다. 오대호 작

아는 사람만이 아는

가도 이것이 음성이라 했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멋의 세계, 음성

명소나 맛집은 별로 없지만 음성 사람이 아니면

솔직히 불안 반, 설렘 반이었다. 모두가 ‘초행’이

모르는 곳이 많은 데가 음성이라는 이야기다.

었던 까닭이다. 충청북도 음성에 대한 이야기다.

정크아트갤러리도 대외적으로 알려지기 전까지

그러나 경험에 의하면 여행 중의 으뜸은 준비를

는 음성의 숨은 보물창고였다. 하지만 이 보물

많이 한 여행이 아니라 ‘아는 사람이 있는 곳’으

창고를 만들어낸 장본인은 정작 작업실을 ‘공장’

로의 여행이다. 사람처럼 든든한 보험이 어디 있

으로 불렀고, 자신은 ‘사장님’쯤 된다고 했다. 그

겠는가. 그 보험이 음성 곳곳을 아주 친절하게 안

러고 보니 다른 곳에 가면 유명한 정크아티스트

내해줄 길잡이 정크아티스트 오대호다. 그래서

로 대접받는 오대호지만 음성에서는 근엄한 아

우리는 불안한 마음을 마음속 깊숙이 밀어 넣고,

티스트 선생님이 아니라 평범한 ‘기술자’ 같았

음성 여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다. 재활용 기계와 관련된 사업을 하던 그는 IMF

첫 번째 코스는 단연 정크아티스트 오대호의 갤

때 사업이 어려워지자 음성에 있던 공장을 정리

러리. 그는 음성 가섭산 기슭에 살고 있다. 한때

하고 힘겨운 모색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어느

는 카페 겸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기도 했던 그

날 낚시터에 버려진 잡지를 뒤적이다가 뉴욕 빌

의 작업실은 ‘정크아트갤러리’로 잘 알려져 있다.

딩 앞에 서 있는 고철 덩어리(나중에 알고 보니

사과 과수원 사이로 난 좁은 길을 따라 한참을 거

유명한 정크아티스트 프랭크 스텔라의 작품이

슬러 올라가니 외딴집 한 채가 나왔다. 가장 먼저

었다)가 30억원이나 한다는 글을 읽고는 훨씬

반겨준 것은 목을 길게 빼고 서 있는 기린, 눈을

저렴하게 ‘생산’해 팔아보겠다는 사업적 결심을

동그랗게 뜬 도라에몽, 그리고 솜뭉치처럼 굴러

하게 됐다. 그의 나이 45세 때였다.

다니는 작은 강아지였다. 비탈진 산기슭에 앉아 있는 정크아트갤러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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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크아트(Junk Art): 일상생활에서 나온 부산물인 폐품을 소재로 제작한 미술 작품.


끈질기게 꿈을 꾸었던 별종 ‘식후경’을 찾아 봉학골 산림욕장으로 향했다. 맨

오대호 작가는 예술가로서의 근엄함 대신 작품을 통해 친근함을 보여주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발로 걸을 수 있는 산책길을 따라가면서 장승, 솟 대, 목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산림 욕장은 1998년 음성군 용산리에 조성됐으며, 주 말에는 수천 명씩 찾아오는 곳이다. 천천히 심호 흡하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오대호 작가는 어려서부터 손재주가 좋았고, 자 동차 튜닝 등 기계에 관심이 많아 재미로 이런저 런 소품들을 만들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정크아 트에 뛰어들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은 물론이고 제작하던 대형 작품에 깔려 생명이 위험했던 사 고까지 겪은 끝에 그의 작품들이 세상에 알려지 게 되었다. 지난 13년 동안 그는 5000점 이상의 작품을 만 들었다. 진행 중인 주문 제작이 많지만 가능한 한 팔지 않고 모아서 테마파크를 여는 것이 그의 꿈이다. 이제 그 꿈의 실현이 눈앞에 다가와 있 다. 9월 1일에 충북 보은에서 180억원을 들여 오 픈하는 ‘펀 파크’가 바로 그것이다. 그가 전체적 인 디자인을 했고, 그의 작품 1000여 점이 전시 될 뮤지엄도 포함되어 있다. 미친 사람 취급을 당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꿈에 대해 이야기는 저절로 큰바위얼굴 조각공 원 이야기로 옮겨갔다. 이 석재 조각공원(음성군 생극면)이야말로 ‘별난 분의 별난 곳’이었다. 음 성현대정신병원의 정근희 이사장이 1991년부터 준비해 병원 부지에 조성한 이 공원에는 고대부 터 현대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인물 1000여 명을 주인공으로 한 큰바위얼굴들과 700여 점의 동물 상을 포함하는 다양한 석조상들이 있다. 실물과 다소 차이 나는 큰바위얼굴들도 있지만 조각상 하나하나가 모두 중국에서 조각해 배로 실어온 10톤 이상의 돌덩어리라는 생각을 하면 그 규모 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음성 여행에서 얻은 수확 두 가지가 바로 이 별 종들이 만들어낸 공간인 ‘정크아트갤러리’와 ‘큰 바위얼굴 조각공원’. 모르긴 몰라도 음성의 자랑 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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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함을 녹여버리는 정

박물관 앞뜰에는 현대식 전기 용광로가, 뒤뜰에

산림욕장에서 내려오는 길에 오대호 작가는 ‘예

는 조상들이 사용했던 옛 방식의 용광로 모형이

술가’라는 병에 들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고

있었다. 동국제강 창업주의 손녀인 장인경 관장

말했다. 괜한 선민의식을 가진 예술가 무리에

은 하버드대에서 박물관학을 전공한 뒤 철박물

자연의 공기를 한껏 마실 수 있다.

대한 인간적 실망뿐 아니라, 그런 자만은 ‘창작’

관을 오픈하고 고대 제철 기술 복원 등에 힘쓰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철박물관’은

이든 ‘생산’이든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고 있다. 박물관은 이름에서 느껴지는 딱딱함을

음성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음성에서 소탈하게 살

상쇄하기에 충분할 정도의 녹지 공간에 자리 잡

오일장으로 여전히 음성 주민들이 많이

고 있는 오대호 작가의 철학(哲學)은 철학(鐵學)

고 있다. 박물관 건물 위쪽에 온실이 있고, 철로

이라고 할 만큼 강한 힘을 지니고 있었다.

지붕을 만든 작은 정자와 연못이 우리를 반기고

스스로 ‘권위’의 갑옷을 입지 않으려는 그는 자

있었다.

유롭고 가벼워 보였다. 그 갑옷마저 자르고 붙

돌아오는 길에 무극오일장에 들렀다. 첫 만남에

여서 친근한 로봇을 만들어버렸는지도 모른다.

서 그가 우리를 가장 친근한 식당으로 안내했듯

그는 열 명 남짓 일하는 자신의 ‘공장’에서 한

이 우리도 친근한 장터국밥과 순대로 음성 여행

달에 100여 점의 작품을 생산하고 있다. 생각이

을 마무리했다. 1834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

너무 많아 작업이 더딘 아티스트들이 답답하게

되는 무극오일장은 지금도 인근에서 가장 규모

느껴질 수밖에 없다.

가 큰 장이지만 우리가 도착했을 즈음에는 파장

공장 앞뜰에는 수백 점의 작품들이 아무렇게나

이 가까워져 있었다. 읍내를 가로질러 흘러가는

진열되어 있었는데,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마

무극천 양쪽으로 빽빽하게 들어섰던 노점은 다

치 닥종이 공예처럼 고철로 만들어진 백설공주,

걷혔지만 시장 건물 안쪽에는 느지막이 장을 보

심청전 등을 소재로 한 인형이었다. ‘철’이 주는

러 나온 주부들로 꽤 붐비고 있었다.

견고하고 삭막한 느낌이나 거부감이 전혀 없었

볼거리도 먹을거리도 풍부하지 않았지만 음성

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그는 동화나 만화의 캐

만의 법칙이라도 있는 듯, 별종들이 만들어낸

릭터는 물론이고 실제로 만져보고 굴려볼 수 있

신세계, 아는 사람만이 아는 알토란들…. 누군

는 장난감이나 탈 것도 무수히 제작했다.

가 “음성은 어떠한 곳이오?” 묻는다면 “직접 가

철은 나무처럼 친환경적인 소재가 아니기에 더

보라”고 말해줄 것이다. 그래야 진짜 음성을 만

더욱 재활용에 신경 써야 하는 자원일지도 모

나 볼 수 있을 테니.

1|석재 조각공원인 ‘큰바위얼굴 조각공원’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볼 수 있어 ‘놀이를 통한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다.

2|봉학골 산림욕장에서는 때 묻지 않은 3|철의 성질에 대한 이해부터 쓰임새를

4|무극오일장은 음성에서 가장 큰 이용하는 곳이다.

tip˚

음성 여행을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1. 올댓 충청북도 충청북도의 볼거리, 먹을거리 등에 대 한 정보가 있으며, 음성 관련 정보도 포함되어 있다. ‘올댓 충청북도’는 안

른다. 견고한 소재의 특성상 누구나 쉽게 변형

드로이드용 앱으로 SK텔레콤이 운영

하고 가공할 수는 없지만 한번 재탄생한 작품은

하는 티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용도로 오랫동안 사용될 수 있다. 그가 요즘 주력하고 있는 스피커 작품은 독창성과 견

2. 여행 가는 길

철박물관

백족산

전국 여행지 정보가 들어 있는 앱으로

고함이 어우러져 고가로 팔려나가는 경우가 많

음성군을 검색하면 관광 명소,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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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과장된 의미 부여에만 몰두하는 예술가이기 보다는 작품 자체로 모든 것을 말하는 장인으로

숙박, 지역 축제 등에 대한 정보를 얻 을 수 있다. 아이폰용 앱으로 아이튠

큰바위얼굴 조각공원

즈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남고 싶은 오대호 작가에게 철은 가장 적절한

3. 트래블러 전국 맛집

소재였던 것 이다. 우연치고는 흥미롭게 정크아트갤러리에서 멀

신덕저수지 무극오일장

지 않은 곳에 철박물관이 있다. 철의 성질에 대

부용산 백야저수지

한 기본적인 이해부터 제철의 역사나 다양한 쓰 임을 체계적으로 알 수 있도록 기획된 곳이다.

3

음성군을 검색하면 8개의 맛집 정보 관련 위치, 전화번호 등의 내용을 상

정크아트 갤러리 봉학골 산림욕장

세하게 볼 수 있다. 이 앱은 아이폰 앱 버전과 안드로이드 앱 버전으로 모두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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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VJ

이보다 달콤할 수 없는 흥국금융가족 컵케이크 만들던 날

창립기념일 축하 컵케이크 만들기 체험 생일, 기념일 등 특별한 날 꼭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케이크다. 5월 흥국생명,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창립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5명의 직원들이 컵케이크 만들기에 나섰다. 이 자리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참가자 모두 창립기념일과 같은 5월에 태어났다는 점이다. 제과점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케이크를 단호히 거부하고 알록달록 생김새부터 남다른 컵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한 것. 이보다 달콤할 수 없는 ‘흥국금융가족표 생일 컵케이크’의 달콤함이 진동하는 그곳으로 떠나보자. 글, 사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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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살과 녹음이 짙어지는 5월, 흥국가족 직원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마음이 들뜨고 눈 부신 달이다. 흥국생명(53주년)과 고 려저축은행(40주년), 예가람저축은행(6주년)의 창립일이 5월에 있 기 때문. 이번엔 특별히 직원들 스스로 창립을 자축하기 위해 ‘창립 축하 컵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했다.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카페 케이커리에 먼저 도착한 직원은 고려저 축은행 가계여신팀 이동근 주임과 예가람저축은행 영등포지점 이 수화 대리. 곧이어 흥국생명 영업혁신팀 손동휘 사원과 고객서비스 팀 최선영 사원, 흥국화재 경영지원팀 안수진 주임이 문을 열고 들 어섰다. 4개 계열사 직원들이 모인 흔치 않은 자리라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지만 흥국가족이라는 한 울타리 덕분에 금세 친해져 이야기꽃을 피웠다. 여성 직원들은 컵케이크 만들기에 참여한 남성 직원들의 존재가 신 기한 모양이다. 모두들 “오늘 남자분들은 참여하지 않을 거라고 생

창립 축하 컵케이크 만들기 삼매경에 빠진 흥국가족.

각했어요. 여자인 우리도 만들어본 적이 없는데, 오늘 잘할 자신 있 으세요?”라고 묻자 남성 직원들은 당당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도 그 럴 것이 이동근 주임은 평소 손재주가 있어 무엇이든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손동휘 사원은 자취 경력 5년 차로 웬만한 요리는 직접

“오늘 여러분이 만들 컵케이크예요. 흥국금융가족 창립을 기념하는

하기에 ‘컵케이크 만들기’에 선뜻 도전할 수 있었던 것. 오히려 여성

만큼 CI 색과 비슷한 라즈베리 컵케이크를 만들 겁니다. 생각보다

직원들에게 “결혼하신 분은 이수화 대리님뿐이잖아요. 요즘 여성분

어렵지 않으니 집중해서 배우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예요.”

들이 더 요리를 못 하던데요”라며 응수하는 그들이다.

한껏 의욕이 충만해진 그들의 컵케이크 만들기 도전이 시작되었다.

은근한 신경전이 펼쳐지는 사이 흥국가족의 컵케이크 만들기에 도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반죽하기. 버터와 설탕, 소금을 약간씩

움을 줄 김미예 강사가 미리 만들어놓은 컵케이크를 꺼내놓았다. 그

넣어 섞은 후 달걀을 풀어 크림을 만들고 달콤한 바닐라액을 첨가한

러자 그들의 시선이 한곳에 집중! 모두들 알록달록 장식되어 있는

다. 그리고 밀가루, 베이킹파우더와 베이킹소다, 소금을 넣고 체를

컵케이크를 보고 연신 감탄사를 내뱉는다.

쳐서 고루 섞어주면 된다. “크림을 만들 때 달걀을 조금씩 넣어야 해요. 조절을 잘못하면 덩어 리가 져 반죽하기 어렵거든요. 자, 이제 반죽에 도전해보죠. 힘이 많 이 들어가니 남자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야 해요!” 이수화 대리와 손동휘 사원이 1팀, 최선영 사원과 이동근 주임이 2팀, 안수진 주임과 강사가 3팀으로 나눠 반죽을 시작했다. 단연 발군의 실력을 보인 팀은 1팀. 모두들 이수화 대리에게 “역시 주부는 다른 데요”라며 치켜세우자 옆에 있던 강사도 거들며 “손끝이 야무지시 네요. 집에서 빵을 만들어보신 적 있어요?”라고 묻는다. 이수화 대 리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아이가 아토피라 빵을 먹이면 안 되 기도 하고, 사실 반 점짜리 아내이자 엄마예요.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아무래도 쉬고 싶은 생각이 앞서다 보니 좋은 아내, 엄마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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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4개씩 머핀을 나눠 데커레이션을 시작했다. 자신들이 만 들어놓은 흥국금융가족 창립 축하 컵케이크를 완성해나갔다. 최선 영 사원이 “흥국금융가족 창립기념 축하인 만큼 누군가에게 선물하 는 느낌으로 최대한 예쁘게 꾸미려고 했어요”라며 자신의 컵케이크 에 대해 설명하자, 안수진 주임도 “저도 마찬가지예요. 흥국가족이 더욱더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어요”라고 맞장구친다. 이렇게 두 시간가량의 컵케이크 체험이 완료되었다. 이동근 주임과 최선영 사원은 “홈베이킹에 관심이 생겼다”며 “오븐을 사서 직접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피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 체험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창립기념일 축하를 위 참여자들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때쯤 반죽이 형태를 갖췄고, 라

한 체험인 만큼 축하 엽서를 쓰는 작은 이벤트를 벌였다. 이

즈베리 액을 섞어 반죽을 완료했다. 이제 머핀을 구울 차례다. 머

수화 대리는 “여섯 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은 예가람저축은행이 30주

핀 틀에 컵케이크용 종이를 올려놓고 반죽을 2/3가량 채워 넣은 후

년, 50주년까지 장수하는 회사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썼고, 최선

180℃로 예열한 오븐에 약 20분간 구우면 머핀 완성! 반죽을 머핀

영 사원은 “흥국생명의 창립기념일 너무 축하하고요. 앞으로 더 크

틀에 채워 오븐에 넣은 후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던 차에 손

게 함께 성장하는 흥국가족이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엽서에 정성껏

동휘 사원이 묻는다. “선생님, 머핀을 구울 때 필요한 오븐이 집에

써내려갔다. 이 엽서가 선후배, 동료들에게 전해질 즈음 컵케이크처

없으면 어떻게 하죠?” “오븐 대신 전기밥솥을 이용하면 돼요. 굽는

럼 달콤하고 향긋했던 이날을 모두 잊지 못할 것이다. 사무실이 떨

게 아니라 찌기 때문에 질감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맛은 비슷해요”

어져 있다 보니 한 가족이지만 자주 볼 수 없었던 사우들을 만나 함

라는 명쾌한 해답이 이어졌다.

께 웃고 대화하며 같은 마음으로 행복한 꿈을 꾸었기 때문이다. 다

20분 정도 기다리는 동안 강사는 오늘의 주인공들에게 슈거크래

섯 명의 흥국가족이 모여 만든 컵케이크의 향기처럼 흥국가족의 앞

프트와 프로스팅 만들기 과제를 주었다. 슈거크래프트는 컵케

날도 언제나 달콤하기 바란다.

이크 위에 알록달록 장식용으로 쓰이는 설탕과자다. 슈거파우더와 젤라핀, 물엿으로 반죽한 슈거폰던트(설탕반죽)에 식용색소를 첨

“흥국생명・고려저축은행・예가람저축은행 창립기념일,

가해 반죽을 만들고, 이 반죽을 이용해 리본 등 장식을 완성한다. 한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가지 단점이라면 보기에는 좋지만 먹기엔 너무 달다는 것. 반면 프 로스팅(설탕으로 만든 혼합물)은 버터와 크림치즈, 슈거파우더와 소금을 넣고 섞다가 라즈베리 액과 바닐라액을 넣어 만들기 때문에 맛도 좋다. 흥국가족들은 손재주가 필요한 슈거크래프트와 프로스팅 만들기를 더 재미있어하며 리본, 별, 하트 모양 등의 알록달록 장식 만들기에 열심이다. 이때 남다른 디자인 감각을 보여준 이동근 주임이 주목을 받았다. 그의 말대로 정녕 손재주가 있었던 모양이다. 특히 선생님 에게 칭찬까지 들어 한층 고무된 이동근 주임은 “제가 손재주가 좀 있다고 했잖아요. 제가 만든 데커레이션이 좀 더 나은 것 같은데요” 라며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인다. 이에 질세라 손동휘 사원은 “선생 님, 저도 괜찮지 않나요? 칭찬 좀 해주세요”라고 말해 한바탕 웃었다. 그 사이 머핀이 완성되었다는 알람 소리가 들리고, 오븐에서 머핀을 꺼내자 달콤한 라즈베리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모두들 머핀에 시선 이 고정되어 빨리 데커레이션을 하고 싶은 표정이다. 창립기념일 축하를 위한 엽서 이벤트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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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강사와 함께 슈거크래프트를 만들면서 함박웃음을 짓는 흥국가족들. 2 | 데커레이션을 하면서 밝게 미소를 짓고 있는 예가람저축은행 이수화 대리와 흥국생명 손동휘 사원. 3 | 반죽 삼매경에 빠진 고려저축은행 이동근 주임을 지켜보는 흥국화재 안수진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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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자신들이 직접 만든 창립기념일 축하 컵케이크를 뽐내고 있는 흥국가족들. 5 | 흥국생명 최선영 사원의 데커레이션 감각에 감탄하고 있는 고려저축은행 이동근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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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y Life

당신의 소변은 건강하십니까? 소변은 건강 이상을 알려주는 바로미터다. 소변은 혈액이 우리 몸을 순환 한 뒤 신장을 통해 걸러진 것으로 혈액 속의 노폐물과 여분의 수분이 요로 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변의 횟수, 색깔, 냄새, 혼탁도 등을 통해 우리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다. 글 이진한(<동아일보> 헬스전문기자, likeday@donga.com) 사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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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1.

하루에 10회 이상이면

Check2.

혈뇨가 나오면 사구체신염,

소변의

문제, 소변량500㎖ 미만이

소변의 색깔

종양 등을 의심 정상적인

횟수와 양

정상 소변은 혈액이 우리

소변은 아주 묽은

몸을 순환하고 신장의

노란색으로, 맥주와 물을

사구체에서 걸러진

1대1로 섞었다고 보면

결과물이다. 소변의 90% 이상이 물이다. 물

된다. 소변의 노란색은 유로크롬이란 색소의

다음으로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이 요소인데

함유량에 따라 달라지는데, 사람마다 소변 색은

섭취한 음식물, 생리 상태, 환경 조건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서 무색에서 짙은 노란색까지 다양하다.

차이가 난다. 대체로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또 비타민 C 음료 등 특정 음료를 마셨거나,

많이 섭취한 사람은 요소의 배출량이 많아진다.

탈수가 심해 유로크롬의 농도가 높아진 경우에도

소변 속에는 요소 외에도 미량의 요산, 아미노산,

일시적으로 소변의 색이 진해진다.

무기염류 등이 들어 있다. 정상적인 우리 몸의

그러나 특별한 이유 없이 소변 색이 황갈색으로

산성도는 pH 7.4 약알칼리성으로 거의 일정하게

변했다면 소변으로 담즙이 빠져나오는 신호일 수

유지되나 소변은 보통 pH 5.0~6.0으로 섭취한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소변이 핏빛이거나

음식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우리 몸의 대사

분홍색 같은 적색뇨일 경우는 콩팥에서 소변이

과정에서 산이 생성되고 산을 배출하는 기관이

만들어져 방광과 요도를 거쳐 배설되는 과정 중

신장이다. 따라서 신장의 사구체에서 걸러진

어딘가에서 피가 새어나온다는 신호다. 적색뇨가

소변은 산성이어야 정상인데 산성이 아니라면

나오면 일단 혈뇨를 의심해봐야 한다. 만약

몸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눈으로 보이는 혈뇨가 있으면 이는 신장질환의

또한 하루 소변 횟수가 1~2회 정도거나 반대로

하나인 사구체신염(신장의 여과 부위인 사구체에

10회를 넘어서면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로

염증반응이 생겨 발병하는 질환)이 발생했거나

받아들여야 한다. 배뇨 횟수뿐만 아니라 양도

요로염증, 종양, 결석, 기형으로 조직이 헐거나

중요한데 성인 하루 소변량은 대략 1.6ℓ(1.5ℓ

손상으로 출혈이 생긴 것이다.

페트병 1병 정도)다. 방광은 보통 500㎖ 정도의

통증을 느끼는 혈뇨는 출혈성 방광염,

소변을 담아두고 한 번에 200~400㎖씩

신우신염(소변이 방광으로 흘러내리지 못하고

배출한다. 그러므로 하루 소변량이 500㎖

콩팥에 고여 생기는 콩팥염증), 전립선염 등의

미만이면 소변 감소증에 속한다. 심한 탈수증,

급성 세균 감염증이 의심된다. 혈뇨의 많고 적음이

오줌길 막힘, 신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질환의 심각성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므로 일단

신부전을 의심할 수 있다. 반대로 하루 소변량이

소변이 적색을 띠면 정도에 관계없이 소변 검사를

3ℓ이상이면 다뇨증으로 뇌하수체에 종양이

해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생겼거나 당뇨병, 요붕증(멀건 소변이 다량

하지만 소변 색이 빨갛다고 모두 혈뇨는 아니다.

배출되며 갈증 동반)을 의심해야 한다.

색소가 있는 과자를 먹었거나, 열성 질환 및

못하고 즉시 소변을 봐야 한다.

부적합 수혈에 의한 용혈 현상으로 나타나는

급성 방광염, 요도염

혈색뇨, 근육 손상 때 나타나는 마이오글로빈뇨 등이 적색뇨를 만들 수 있다. 일부 약품이나 식품에 의해서도 소변 색이 변할 수 있다. 때문에 소변 색이 평소와 달라졌다고 해서 무조건 병에 걸린 건 아닐까 의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tip˚

소변으로 알아보는 건강 체크

• 전보다 소변량이 많아졌다. 당뇨병, 만성 진행성 신부전

• 하루에 10회 이상 소변을 자주 본다. 신장・요관・방광 등의 감염, 종양

• 소변을 자주 보고 통증, 오한, 열이 있다. 신우신염

• 일단 소변이 마렵기 시작하면 참지

• 소변을 보고 나도 시원하지 않다 신경인성 방광

• 소변 색이 붉은색을 띤다. 신장의 염증, 방광염, 종양, 결석 등

• 거품이 유난히 많고 악취 또는 단내가 난다. 신장질환, 당뇨병, 대장균 감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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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3.

소변이 혼탁하면 통풍과 신

Check 4.

거품이 많으면 신장에

소변의

우신염 주의 소변의 혼탁

소변

이상, 암모니아 냄새 나면

혼탁도

도를 통해서도 건강 상태를

거품과 냄새

세균 감염, 단내는 당뇨병

알 수 있다. 우선 정상적인

정상적인 소변도 거품이

소변은 맑고 투명하다. 고기

생길 수 있지만 그 양은

나 채소 등 인산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으면

매우 적다. 그러나 고기를 많이 섭취했거나 심한

일시적으로 소변이 혼탁해지기도 하지만 크게 걱

운동을 했거나 고열이 나는 경우에는 거품이

정할 문제는 아니다.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요산이 많이 함유된 탁한 소변은 통풍 증

마치 비누를 풀어놓은 것처럼 거품이 많이

상 중 하나다. 단백질 이상으로 혈액에 요산이 과

일어나면 단백질 성분이 소변으로 빠져나오고

다하게 축적되어 생기는 병인 통풍은 관절 부위가

있다는 신호이므로 즉시 소변 검사를 받아야

붓고 통증이 매우 심하다. 요로감염증 등 세균에

한다. 소변으로 당분이 흘러나오는 것이 당뇨병인

감염된 경우에도 탁한 소변이 자주 나타나므로 주

것처럼 단백뇨는 소변을 통해 단백질이 나오는

의해야 한다.

것으로 신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보여주는

혼탁한 소변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은 편이다.

간접적인 신호다.

신우신염에 걸렸을 때 주로 나타나는데 원인 병원

정상적인 소변에서는 약간의 지린내가 난다.

균으로는 대장균이 가장 많다. 여성에게 신우신염

하지만 톡 쏘는 듯한 암모니아 냄새가 나거나 썩은

이 많은 것은 요도가 남성에 비해 짧아 세균의 침

냄새가 나면 대장균 등의 세균 감염을 의심해봐야

투가 쉽기 때문이다.

한다. 세균이 소변을 분해해서 암모니아를 생성시키기 때문이다. 또 소변에서 단내가 나는 것은 당뇨병의 신호다.

소변 건강 관련 인터넷 사이트 1. 싸이메디(www.cymedi.com) 의학전문 포털 사이트로 소변 분석기와 소변 검사 등의 정보를 제

당뇨병이 심해지면 케톤체라는 물질이 소변에

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 건강검진 및 질병센터에서 질병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나타나는데 묘한 단내를 풍긴다. 구린내가 난다면

2. 소변은 알고 있다(cafe.naver.com/urinetest) 소변을 통해 알아볼 수 있는 질병 관련 인터넷 카

창자와 방광이 연결된 곳에 병이 생겼다는 것을

페로 소변에 관한 진실, 소변과 관련된 가장 흔한 질병인 당뇨와 신장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건강과 음식이라는 코너에서는 질병에 따른 좋은 음식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신장에 좋은 옥수수수염차 옥수수수염에 들어 있는 피토스테롤, 포도당, 플라노보이드 등의 성분이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이뇨 작용을 한다. <한국 본초도감>에 따르면 신우신염으로 몸이 붓거나 대변 볼 때의 통증, 소변량이 적으면서 잘 나오지 않는 증상에 옥수수수염 이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 신장 기능을 개선해 부종을 치료하고 단백뇨를 줄이는 효과가 있어 신장이나 방광, 요도 등 요로계 결석 및 만성 신염에 사용하고 중년 이후에는 오는 전립선 비대증, 당뇨병, 고혈압 등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재료

옥수수수염 20g, 결명자 60g, 국화 10g

만드는 법 1. 옥수수수염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후 그늘에 말려서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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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물에 옥수수수염, 결명자, 국화를 넣고 끓인다.

3.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약한 불에서 1시간 정도 끓인다.

4. 물만 따라내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하루 두세 번씩 공복에 마신다.


건강한 소변을 위한 케겔(Kegel) 운동 건강한 소변을 위해선 케겔 운동이 도움 이 된다. 케겔 운동은 하복부와 엉덩이 에 일정한 힘을 주어 수축과 이완을 반 복하는 운동으로 배뇨장애를 완화시키거 나 예방할 수 있다. 케겔 운동은 한 번에 20~30회씩 아침 점심 저녁 3차례 하는 것이 좋다. 공을 이용한 케겔 운동법을 소개한다. ➊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서서 허벅지

➋ 숨을 내쉬면서 자세를 낮추고 무릎을

사이에 공을 끼운다. 양손은 골반 위에

모으며 공을 지그시 누른다. 이때 질,

놓고 숨을 들이마시며 자세를 바로 한다.

요도, 항문 괄약근을 수축시킨 상태로 10초간 정지한다. 20회 반복한다.

➌ 숙련되면 매우 작은 공을 이용해 동일한

➍ 숨을 내쉬며 질, 요도, 항문 괄약근을

방법으로 수련한다. 양손을 골반에 두고

강하게 조여준다. 하복부와 엉덩이를

작은 공을 회음부에 끼우고 수련한다.

수축시킨 상태로 20초간 정지한다. 30회 반복한다.

tip˚

소변 건강상식 허와 실

1. 물소리를 들으면 소변이 나온다 어릴 때 엄마가 옆에서 입으로 ‘쉬’하는 소리를 내 배뇨를 시작하도록 교육하고, 소변을 볼 때마다 자연스럽게 ‘졸졸졸’ 흐르는 소리를 듣게 되므로, 뇌는 물소리를 들 으면 배뇨 과정의 일부로 인식해 조건반사처럼 소변을 내보내려 한다. 이 반응이 비정상적으로 심해 물소리만 들어도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는 과민성 방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2. 소변줄기가 약하면 정력이 약하다 외동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사위를 고를 때 소변 보는 소리로 정했다는 옛이야기가 있다. ‘복분자(산딸기) 술을 마시고 소변을 보면 요강이 넘어질 정도로 정력이 좋아 진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현대 의학에서 보면 별 근거가 없다. 남성의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는지 여부는 전적으로 전립선의 영향 때문이다. 3. 소변을 오래 참으면 요실금에 걸린다 소변은 너무 오래 참아도 병, 너무 자주 봐도 병이다. 즉 소변을 너무 오랫동안 참으면 골반 근육이 지나치게 오래 수축되고 방광 수축력도 떨어져 소변이 잘 안 나올 수 있다. 반대로 지나치게 자주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소변이 고일 새도 없이 비우면 방광의 소변 용적 능력이 줄어들어 과민성 방광 증상이 생길 수 있다. 4. 소변에 당이 있으면 무조건 당뇨병이다 우리 몸의 혈액 중에는 일정 수준의 당도(혈당치)가 유지되어 신체의 활동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그런데 한꺼번에 많은 설탕을 섭취하면 혈액의 당 농도가 급격히 상 승해 인슐린이 당 농도를 조절하기 전에 소변으로 당이 배설되어 버린다. 그러므로 설령 소변에 당이 나온다 하더라도 무조건 당뇨병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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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Guide

의학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10대 암 중에서 유일하게 생존율이 낮은 암이 바로 췌장암이다. 중

생존율 7%의 악명 높은 암

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5년 생존율이 9%대에서 7%대로 떨어진 것. 또 우리나라 암 발 생빈도에서 췌장암은 2.4%로 9위를 차지하지만, 사망률만 놓고 보면 5위에 해당한다. 더 큰 문제는 암 진단 후 5년이 지나면 100명 중 평균 7~8명만 생존한다는 사실. 하지만 췌장이 어떤 기관인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글 이상미(<매일경제> 헬스전문기자, lsmclick@mkhealth.co.kr) 사진 편집부

췌장암

췌장암의 주요 원인, 흡연과 음주 췌장암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흡연이나 식습관 같은 몇 가지 요인이 암세포 증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할 따름이다. 그중 췌장암의 원인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흡연과 음주다. 69종의 발암물질과 4000종 이상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는 담배는 췌장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췌장암 환자 20~30%가 흡연자로, 흡연자의 췌장암 발생률은 비흡연자보다 2~3배 높다. 반면 술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과다한 음주로 만성 췌장염에 걸릴 경우 췌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미시간대 의대

연구팀은 하루에 3잔 이상 술을 마시면 췌장암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췌장암 환자 위

450여 명의 음주 유형을 분석한 결과 하루 3잔 이상 술을 마신 환자는 비음주자에 비해 췌장암 발병이 평균 10년 정도 더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췌장 십이지장

이외에도 장기간의 당뇨병력, 고지방 식습관도 췌장암 발생 위험인자이며, 유전도 여러 원인 중 하나로 전체 췌장암 환자 중 5~10%를 차지한다.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이 췌장암을 앓았다면 발병 위험이 크므로 평소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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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췌장암에 좋은 음식

발견 후 수술 가능 15~20%뿐 췌장은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가 있어 소화를 돕고 혈액 내 포도당을 일정

췌장암 예방에 좋은 ‘시금치’ 시금치에는 브로콜리와 마찬가지로 암 등 성인병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며, 미국암연구학회에 서는 플라보놀(flavonols)이 많이 함유된

수준으로 유지하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관으로, 포도당을 근육, 지방, 간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장기다. 이처럼 중요한 장기지만 췌장의 위치가 여러 장기들에 둘러싸여 있어 암이 생겨도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 또 췌장암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모호해 췌장암 말기나 돼야 복통, 설사, 황달이나

시금치를 자주 먹으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줄어

급격한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허리 통증과 소화액 분비가 잘되지 않아

든다고 발표했다.

더부룩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부분 척추질환이나 단순한 소화장애로 오해해 그냥 넘어가는

췌장암의 통증 줄여주는 ‘현미’ 현미 내 섬유소는 당분이 장에 서 혈액으로 흡수될 때 과잉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췌장암을 진단받았을 때는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악화돼 있는 데 실제로 췌장암의 80%는 이미 간이나 폐 등 주변 장기로 전이된 상태로 발견된다.

의 당분 흡수를 저지하거나 흡수

특히 췌장암은 침윤성(浸潤性)이 높아 혈액이나 다른 장기로 빨리 전이된다. 췌장에 생긴 암은

속도를 지연시켜 인슐린을 분비하는

위나 간에 생긴 암보다 진행 속도가 3~4배는 빨라 초기에 진단했다 해도 2~3달 안에 다른

췌장의 부담을 경감하는 작용을 한다.

장기로 급속히 전이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종양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수술이 가능한

췌장암 면역력 강화에 좋은 ‘토마토’ 토마토의 색소는 황적색을 띠는 카로틴(carotene) 과 적색을 이루는 리코펜(lycopene)으로 구성돼

환자도 전체의 15~20%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수술받은 췌장암 환자 중 약 8%가 재발해 예후(병이 나은 뒤의 경과)가 좋지 않다.

있다. 리코펜은 강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데, LDL 콜레스테롤이 산화되는 것을 방해하여 췌장암 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조기 발견하면 수술만으로 완치율 40% 췌장암 치료는 외과, 방사선, 항암요법 등의 치료요법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 외과는 암을 잘라내는 절제술인데, 다른 암과 달리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해야만 완치될 수 있다. 다만 췌장암 수술은 암이 췌장에 국한돼 있을 때만 시행할 수 있어 전체 췌장암 환자 중 20% 내외만 가능하다. 하지만 종양이 2cm 이하이고 주위로 퍼지지 않았을 때는 완치율이 40%로 높아져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완치될 수 있다. 또한 췌장암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가 잘 듣지 않기 때문인데, 최근 새로운 항암제나 표적치료제들이 잇달아 개발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췌장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으며, 암세포의 유전적 특성에 근거한 맞춤형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임상적 시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1년에 한 번씩, 복부 초음파와 CT 검사 필수 흥국화재 (무)행복한라이프케어보험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췌장암과 가장 밀접한 인과성을 보이는 담배와 술을 멀리해야 한다. 식습관은 지방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해야 하며,

1. 판매 유형 종신형 플랜, 정기형 플랜, CI 보장 플랜 2.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활동기 집중 보장 다양한 보장기간 및 보험기간으로 고객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차별화 3. 암을 포함한 중증 질병에 대한 보장기능 강화 간암, 췌장암, 폐암, 담낭암, 위암 4. 소득 상실에 따른 생활자금 보장 사망 시 유족연금 및 고도후유장해 시 소득 보장 자금으로 생활자금 보장 5. 50% 이상 후유장해 시 차회(次回) 이후 보험료 납입 면제 효과(보험료 납입대체 특약)

인스턴트식품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하루 30분 이상의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이와 함께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1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일반 종합검진의 혈액 검사는 정확도가 50%밖에 되지 않아 복부 초음파와 CT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단, 두 가지 검사를 동시에 받는 것이 좋다. 복부 초음파 검사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CT 검사에 비해 영상이 정밀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좀 더 완벽한 진단을 받고 싶다면 복부 초음파 검사와 CT 검사를 기본으로 간 전이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는 MRI 검사를 받으면 된다.

6. 고액 사망보험 가입 시 보험료 할인 문의: 고객만족센터 1688-1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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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Money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외환은행과 우리은행 도쿄지점

중국 위안화 재테크 바람,

의 원화가 동났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1600 원에 육박하자 값이 급락한 원화를 매입해 환차익을 얻으려는 일본인 들이 밀려든 것이다. 이후 우리나라에도 외환이 재테크 수단으로 인 식되기 시작했고, 2011년 현재 국내는 물론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 선을 끄는 통화가 등장했다. 바로 중국 위안화다. 글 한애란(<중앙일보> 기자, aeyani@joongang.co.kr) 사진 편집부

환테크 성공할까? 투자은행들 ‘위안화 가치 5~6% 상승’ 예상 지난 3월 25일 중국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5580위안으로 확정되며 위안화 환율이 6년여 만에 최저점, 위안화 가치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4월 18일에는 6.53위안으로 연속 달러당 환율이 하락하며 위안화 가치 경신 행진은 계속됐다. 전문가들 또한 올해 말까지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3위안대까지 치솟고, 매년 5~6% 절상(가치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자 전 세계에서 위안화 투자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위안화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안화 가치가 계속 상승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이 상승세를 보일 때 위안화를 미리 사두면 가치가 더 올랐을 때 환차익을 볼 수 있다. 반면 엔화는 오랫동안 강세를 보여 지금 투자한다 해도 큰 차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유로화는 가치가 많이 낮아졌지만 더 낮아질 가능성이 커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도 위안화가 매력적인 이유다. 장기적인 위안화 절상을 점치는 이유 중 하나는 기준금리의 상승이다. 중국 정부는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리는 추세다. 중국 인민은행이 4월 5일 금리 인상을 발표한 데 이어,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안에 한두 차례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다.

환테크란? 보통 금리가 오르면 외국 자금이 유입되어 해당국 통화 가치는 높아진다. 중국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점도 위안화 절상을 기대하게 하 는 부분이다. 중국은 오랫동안 지켜온 8% 성장률 정책을 폐지하고 앞으로 5년 간 성장목표를 7%로 잡았다. 수출 비중이 줄어들고 무역 흑자 폭이 감소한다면 위안화 절상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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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무)파워인덱스저축보험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추이 주가지수(KOSPI200 지수) 연동이율에 따른

자료: 인민은행

달러당 위안화

6.64

수익을 추가로 제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보험 1. 마이너스 없는 안정적 수익 창출 - 원금+최저 보장+주가지수 연동 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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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과 수익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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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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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이율, 금리 상승 시에는 공시이율 선택 가능 문의: 고객만족센터 1588-2288

6.52 2010 12.28

2011 1.12

2011 1.26

2011 2.16

2011 3.3

2011 3.17

2011 3.31

2011 4.18

위안화 재테크, 예금과 채권 투자

허용하면서 세계 유수 기업들이 딤섬본드를 발행 중이다. 보통 1년

위안화 가치가 날로 오르면서 국내에서도 위안화 투자 상품에 대한

만기 딤섬본드의 수익률은 연 0.8~1.5% 정도다. 채권 수익률 자체는

관심이 뜨겁다. 현재 국내에서 개인이 위안화에 투자하는 방법은 세

매력이 크지 않은 편. 하지만 여기에 위안화가 절상될 것을 감안하면 6%

가지. 외환을 직접 사서 보유하거나, 정기예금에 가입하거나, 채권

안팎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위안화 예금과 비교하면 수익률이

혹은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약간 더 높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 은행들은 올해 들어 잇달아 위안화 예금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외환은행이 2008년부터 판매해온 위안화 예금은 지난해 말부터

환율은 예측 불가,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해야

개인고객의 가입이 크게 늘어 예금액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위안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서 섣불리 투자에 나섰다가는 자칫

HSBC 은행은 지난 2월 원화로 입금하면 위안화로 예금되는 위안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위안화 투자의 가장 큰 리스크는 역시 위안화

종합예금과 정기예금을 출시했고, 하나은행도 3월 위안화 외화

가치 상승 정도다. 환율을 예측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로, 전문가들도

보통예금을 선보였다. 위 상품 모두 금리는 연 0.1~0.4% 수준으로

“주가 예측보다 더 어려운 게 환율 예측”이라고 말한다. 장기적으로는

매우 낮지만 위안화 절상으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안화가 절상된다고 해도 얼마만큼 빨리 진행될지는 예단할 수 없다.

일반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위해선 지수연동예금(ELD)에

중국 정부로서도 위안화가 급격하게 절상되면 수출에 큰 타격을 주기

투자하는 것도 좋다. 지수연동예금은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얼마나

때문에 속도를 완만하게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 절상 폭이 기대치에

올랐는지를 기준으로 금리를 주는 상품으로, 한 시중은행은 위안화가

못 미칠 경우, 위안화 투자 상품의 수익률도 기대 이하가 될 것이다. 이

8% 미만 절상하면 최고 연 11.06%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때문에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위안화 절상을 기대하고 투자하기보다는

판매했다. 지수연동예금의 원금은 보장된다.

좀 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위안화에 투자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딤섬본드라는 채권이 있다.

원화와 달러의 환율, 환전 수수료 역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위안화

중국식 만두인 딤섬에서 이름을 딴 이 채권은 해외 기업들이 홍콩에서

가치가 오른다 해도 원화 가치가 동반 상승하면 환차익이 크지 않을 수

위안화로 발행하는 국제채권이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국제화하기

있다. 또한 원화를 위안화로 바꿀 때 단기적으로 더 큰 환전 수수료를

위한 전략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해외 기업의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을

물게 될 수도 있으니 이 점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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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우리 회사 소식 및 태광그룹 계열사 소식

흥국생명

‘누구나원하는더블통합보험’ 출시 중대한 질병을 2번 보장! 흥국생명은 중대한 질병을 두 번 보장해주는 ‘(무)누구나원하는 더블통합보험’을 4월 출시했다. ‘(무)누구나원하는더블통합보험’은 중대한 질병의 발생률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하여, 처음 중대한 질병이 발생한 후에 한 번 더 중대한 질병이 발생하더라도 동일한 금액으로 보장해주는 보험이다. 또한 보장하는 중대한 질병의 범위에 따라 종합보장형, 암보장형, 사망보장형으로 나눠 고객들이 보장받고자 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다. 종신사망보장특약, 재해사망특약, 첫날부터 입원특약 등을 포함해 임신치료, 여성보장특약에 자녀보장, 자녀암보장특약 등 총 31개의 다양한 특약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의┃흥국생명 고객만족센터 1588-2288

흥국생명・흥국화재

티브로드

FY2011 경영전략회의 개최 고객서비스 강화, 고객만족 실현에 앞장설 것

티브로드-IBK 제휴카드 출시 티브로드 요금 할인 혜택

티브로드가 IBK기업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티브로드-IBK 제휴카드’를 4월 11일 출시했다. 티브로드 케이블방송, 인터넷, 인터넷 전화 사용고객이 흥국생명・흥국화재의 FY2011 경영전략회의가 4월 15~16일, 충북

IBK 제휴카드를 신청하면, 사용금액에 따라 티브로드 요금을 월 최고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개최됐다. 변종윤 흥국생명 대표이사 사장, 김용권

1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해당 카드 전월 사용실적 기준으로 10만원

흥국화재 대표이사 및 임원, 팀장, 전국 지점장 이상 전 관리자 총 600여

이상 이용 시 티브로드 요금 3000원, 30만원 이상 이용 시 티브로드 요금

명이 참석해 사업목표와 계획을 공유했다. 1일 차에는 각 부문별 회의를

5000원, 50만원 이상 이용 시 티브로드 요금 1만원 할인이 제공된다.

통해 2011년 ‘보험 업계를 선도하는 지속성장기업’으로의 발전 방향을

이외에도 백화점 및 할인점 3개월 무이자 할부, GS칼텍스 주유 시 리터당

모색했다. 2일 차에는 속리산을 오르며 단합의 시간을 가졌다. 계열사

40원 적립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티브로드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강화된 고객서비스를 통해 고객만족

통합 홈페이지(www.tbroad.com) 또는 IBK카드(www.ibk.co.kr)

실현에 앞장설 흥국금융가족의 모습을 기대하기 바란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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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Story

연극이 있어 5월은 더 아름답습니다

티캐스트

5월호 <흥美zine>의 주인공은 ‘연극’입니다. 흥국금융가족 모그룹인

DRAMAcube-E채널 공동 제작 드라마 <빅히트> 4월 21일부터 화제 속 방영

태광그룹의 삼일로 창고극장 지원 소식과 더불어 한국 연극의 메카인 명동 연극의 부활 움직임을 풍성하게 담고 있습니다. 흥국금융가족 여러분은 연극과 얼마나 친하신가요? 연극 무대를 얼마나 자주 찾으시나요? 에디터에게 연극은 사실 가까이 하고 싶지만 먼, 알고 싶은 욕구와 낯선 느낌이 공존하는 대상이었습니다. 대학교 신입생 시절, 처음 연극 무대를 찾았을 때가 기억납니다. 바로 앞에서 배우들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고 이마에 맺힌 땀방울까지 보이던 공간은 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그 낯선 환경 속에서 극에 몰입하지 못한 채 첫 번째 연극 관람의 막이 내렸습니다. 그 후 점차 연극 무대를 즐기긴 했지만 여전히 한 공간에 있는 배우들의 존재는 낯선 느낌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5월호 <흥美zine>은 연극을 다시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한국 연극의 상징인 삼일로 창고극장을 눈에 담고, 그곳의 정대경 대표, 그리고 박정자・성병숙 등 관록 있는 연극배우의 이야기를 들으며 연극이야말로 많은 이들의 꿈과 열정이 담긴 살아 있는 예술임을 깨달았습니다. “극장의 문을 닫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듣는 순간, 심장이 터질 것처럼 벅차올랐습니다.” (정대경 삼일로 창고극장 대표 인터뷰 中)라는 그 한마디에서 연극의 가치를 느낄 수 있을 듯합니다. 이들이 선보일 무대이기에 5월에 재개관할 삼일로창고극장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산들산들 봄바람과 달콤한 꽃향기가 유혹하는 5월, 연극 한 편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언젠가 한 번쯤 직접 연극 무대 위에 서보고 싶은 흥국금융가족이라면, ‘Culture how to’ 섹션을 참고하세요. 셰익스피어 5대 희극 중 하나인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모든 세상은 하나의 무대다.’ 5월 여러분만의 아름다운 무대의 주인공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티캐스트의 9번째 채널 DRAMAcube(드라마큐브)의 론칭 기념으로

흥국금융가족 사보 편집부

E채널과 공동 제작한 드라마 ‘빅히트’가 매주 목요일 밤 11시 E채널에서 방송된다. 4인조 신인 그룹 ‘빅히트’가 최고의 가수가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빅히트’는 사회에 상처받고 비뚤어져 있지만 꿈을 향해 도전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스크림 소녀'에서 성숙한 숙녀로 성장해 화제를 모은 최아라가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으며, 연기파 배우 박성웅과 이주현의 카리스마 맞대결이 눈길을 끈다. 한편 드라마 ‘빅히트’에 등장하는 신인 그룹 ‘빅히트’의 멤버 중 2명은 드라마 속 역할처럼 실제로 가수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티캐스트측은 “드라마 방영 후 가수로 정식 데뷔하는 이들이 실제로 드라마와 함께 성정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라며 “단순히 드라마가 아닌 실화가 될 기적 같은 이야기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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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제11화 여성의 든든한 보디가드 편글 편집부 그림 조혜민

여성 특화 보험상품의 인기가 갈수록

여성을 특별하게

높아지고

지켜주는

있습니다.

보디가드 역할을 하는 보험들이 여심을 흔들고 있는 것!

이 열풍의 핵심에 흥국생명 (무)여友사랑보험이 있습니다.

특히 CI(중대한 질병)의 선지급 비율과 보장기간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는 점도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근데 여성 보험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여성 자가면역질환의 대표적인 루프스신염, 재생불량성 빈혈 및 류머티즘 관절염은 물론 임신 관련 질환과 치매까지 여성에게 필요한 토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고액의 치료비에 대한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해 최고 80%까지 치료비를 선지급하며, 사망 시에는 잔여 사망보험금을 지급해 유족의 생활안정에 도움을 드리죠.

평균 수명은 여성이 남성보다 5~6년 길지만 질병을 앓는 비율은 더 높습니다. 또한 여성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이 증가하여 60세 이상의 유병률은 42.6%에 이릅니다.

여성 질환의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발병 시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필요하죠!

※ 흥국생명 ┃ ‘(무)여友사랑보험’은… 여성전용 CI(중대한 질병)보험. 임신 관련 질병과 중증 루푸스신염,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류머티즘 관절염 등의 주요 여성 질환 및 치매 등을 보장한다. CI 급부 각각의 선지급 비율(30~80%)과 CI 보장기간(제1보험기간 / 60, 70, 80세) 선택이 가능하여 고객 니즈에 맞는 맞춤설계 혜택을 드린다. 중도인출 기능을 통해 자녀 교육비 등 목적자금으로 활용 가능하며,

가정의 달 5월엔 딸에게, 아내에게, 엄마에게 든든한 미래를 선물하세요!

40

노후 연금으로도 전환할 수 있다. 문의┃고객만족센터 1588-2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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