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_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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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27

2011.07

따뜻한 세상을 향한 하모니 태광그룹 사회봉사단이 만들어갑니다


김연화 FC

탁형준 지점장

김복실 FC

김민정 FC

김경화 FC

김은주 FC

이미라 FC

김명희 FC

흥국화재 서울 구로디지탈점 02-831-0581 흥국화재 구로디지탈점은 늘 활기가 넘칩니다. 그 이유는 열정이 넘치고 프로정신이 투철한 FC들의 단합 덕분입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구로디지탈점의 FC들은 고객과도 함께 걸어가고자 합니다. ‘고객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하며 함께 성장해나가려고 늘 생각하는 그들입니다.

이명희 FC

김유성 FC

전금숙 FC

전미경 FM

정경란 FM

염하늘 FC

박지훈 FM

김영흠 FM


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27

2011.07

Contents

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26

2011.07

special Issue

태광그룹 나눔경영 | 나눔으로 빚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

02

culture theme

지금은 인디 시대! 취향대로 즐겨보라

08

culture how to

인디야~ 같이 놀자!

12

art & artist

한산모시에 겹겹의 세월을 담다, 모시장 방연옥

14 손과 손이 맞닿을 때 사랑의 하모니가 울려 퍼집니다

태광그룹 사회봉사단이 손에서 손으로 울려 퍼지는

travel

문화예술인과 떠나는 예술기행 일곱 번째 |

자연주의 살림꾼 효재와 떠난 전라북도 남원, 숨어 있는 남원의 맛을 훔치다 18

하모니를 빚어냅니다

‘숲의 열매는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일주 이임용 선대 회장의 이념을 이어받아

heungkuk VJ

흥국금융가족 2011년 신입사원들의 민화 그리기 일일 체험 |

새내기의 패기로 우리의 문화를 그려내다

24

healthy life

무병장수 원하는 당신에게 저염식을 권하다

28

태광그룹 사회봉사단이 세상을 향해 아름다운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모든 이들이 누릴 수 있도록 지역생활 밀착 지원과 건강・교육

health guide

소아 중이염 얕보다 큰코다친다

32

money money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 확대, 지금이 기회다

34

실천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똑 소리 나는 빚테크 노하우

36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주는 태광그룹의

지원, 문화예술 지원 등 아낌없는 나눔을

tech advice

news/editor story 우리 회사 소식과 편집 후기 cartoon

38

따뜻한 사랑 나눔의 이야기를 본지 2~7쪽에서 확인하세요.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제13화 여름휴가, 여행보험으로 시작하자 편-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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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흥美zine> 발행 2011년 6월 30일 | 발행처 흥국금융가족 홍보실(02-2002-7228, 7225) | 발행인 변종윤 | 기획・편집・디자인 안그라픽스 | 편집 강태성 | 디자인 김동신 | 사진 임학현, 조지영 | 인쇄 중앙문화 ◆

<흥美zine>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 강령과 실천 요강을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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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ssue

Harmony

나눔으로 빚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 어느 음표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 작은 음표 하나하나가 모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빚어 내기 때문입니다. 나눔도 그렇습니다. 작은 나눔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냅니다. 나눔의 힘을 아는 태광그룹은 따뜻한 사랑의 하모니가 울려 퍼지는 곳에 언제나 함께합니다. 글・사진 편집부


Love

태광그룹의 나눔경영 태광그룹은 ‘숲의 열매는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일주 이임용 선대 회장의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공익활동에도 힘써왔습니다. 1977년 학교법인 일주학원을 설립해 인재 양성에 매진한 데 이어 1990년 설립한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장학・학술・예술사업, 예술영화관 씨네큐브광화문 운영, 2010년 선화예술문화재단의 일주&선화갤러리 운영 등. 이를 바탕으로 2011년 창립 61주년을 맞은 태광그룹은 ‘태광그룹 사회봉사단’을 창단해 그동안 석유화학・금융・미디어 등 주요 계열사별로 이루어지던 사회공헌활동을 통합했습니다. 계열사별 특성과 역량을 발휘해 더욱 체계적인 나눔활동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태광그룹 사회봉사단’의 2011년 첫걸음을 소개합니다.


밥퍼 500만 그릇 기념축제 봉사

등굣길 교통지킴이

환경지킴이

Harmony I. 함께하는 세상을 향한 울림  지역사회 생활밀착지원 함께하기에 세상은 더 따뜻합니다. 태광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들은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현장으로 달려가 희망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소외 이웃을 위한 무료급식, 환경을 깨끗이 보전하기 위한 환경지킴이, 아이들의 등굣길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교통지킴이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합니다. 특히 태광산업, 대한화섬 등 석유화학 부문 직원들은 전국에 사업장이 분포해 있는 특성을 살려 부산 수영천, 울산 태화강 등의 하천 환경정화 활동 및 농촌지역 일손 돕기, 독거노인 방문, 소외 계층의 집수리 봉사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구제역으로 침체에 빠진 경북 안동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래시장 물품 구매에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태광그룹의 나눔은 신입사원부터 임원까지 모두의 참여로, 소외된 이웃에 더 가까이 다가갈 것입니다.

• 무료급식 (밥퍼, 나눔의둥지 단체와 연계) • 환경정화 활동 (전국 하천 및 산, 공원 등) •어린이 등굣길 교통지킴이 • 지역 복지단체 기부 및 봉사활동 •어린이 공부방 PC 기증


Harmony II. 꿈의 나래를 펼치는 희망의 조율 건강^교육 복지지원 아동, 청소년은 미래의 주역입니다. 태광그룹은 저소득층 및 장애 아동이 미래의 꿈을 키우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복지지원 활동이 흥국금융가족의 보육원 방문 봉사입니다. 서울 송죽원, 삼동소년촌, 광주 형제사 등의 보육원에서 매월 100여 명의 흥국인들이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합니다. 지난 5월에는 경제적 형편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고등학생들을 위해 ‘제1회 청소년 희망 Plus 장학생’을 선발해 매 분기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6월에는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에게 계열사별로 펀드매니저, 방송 제작,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의 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꿈틀학교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도 진행했습니다. 가족의 행복은 아이들의 미래와 직결됩니다. 이에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매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고객을 선정해 후원금도 전달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장기적으로, 소외된 이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습니다.

• 보육원 방문 봉사 • 장애 아동 후원 • 저소득층 보험고객 후원 • 꿈틀학교 진로 멘토링 • 티브로드-일주학술문화재단 ‘희망 Plus’ 장학 사업 송죽원 보육원 방문 봉사


문화예술은 다채로운 빛깔로 세상의 아름다움을 채워나갑니다. 태광그룹은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세상과 교감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우리나라 연극계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삼일로창고극장과 태광그룹의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재정난으로 폐관 위기에 직면한 삼일로창고극장 소식을 접하고, 예술영화관 씨네큐브 등을 운영하며 순수예술을 지켜온

Harmony III. 세상과의 아름다운 교감 문화예술지원

태광그룹이 먼저 손을 내민 것입니다. 현재 재개관을 앞둔 삼일로창고극장에는 다시 예술의 혼이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예술은 대중이 보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삼일로창고극장 후원 • 티브로드 지역사회 문화활동 후원(가족음악회, 화성시 세계인의날 축제, 대구 실버한마음축제 등) • 티캐스트 EBS 지식채널 UCC 공모전 후원 등

태광그룹의 예술 철학을 바탕으로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로비는 문화축제의 장이 되곤 합니다. 지난 5월 열린 예원학교 오케스트라 학생들의 아름다운 연주, 이밖에 티브로드, 티캐스트 등 미디어 계열사의 지역사회 문화활동 등. 태광그룹이 연주하는 나눔의 멜로디는 하모니가 되어 더욱 크게 세상에 울려 퍼질 것입니다.

5월에 열린 예원학교 오케스트라의 ‘희망 Plus’ 장학 사업 기념 연주회


삼일로 창고극장 후원협약식

삼일로 창고극장 후원협약식 중 공연모습

‘희망Plus’ 장학증서 수여식

흥국생명배구단 전민정 선수

티브로드 심현섭 사원

흥국생명 윤화경 사원

태광산업 최정규 사원

흥국화재 송혜원 사원

티브로드 지역문화축제 후원

태광산업 오수미 사원

흥국화재 박석원 사원

태광산업 민승현 사원

사람이 사람에게 들려주는 하모니 사람이 사람에게 희망을 전합니다. 함께하면 없었던 힘도 솟구칩니다. 함께하면 잊혔던 사랑 도 샘솟습니다. 함께하면 힘들었던 순간도 사라집니다. 차디찬 고통을 뜨거운 열정으로 바꾸는 사람들, 고단한 일상을 포근한 사랑으로 감싸는 사람들, 쓰디쓴 순간을 달콤한 희망으로 바꾸는 사람들, 바로 당신입니다. 바로 우리입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줄 수 있는 그날까지 태광그룹이 앞장서겠습니다.


culture theme

지금은 인디 시대! 취향대로 즐겨보라

2011년 인디음악이 꿈틀거린다. 1980년대 시대적 반항을 상징한 ‘언더그라운드’의 비주류 문화와는 사 뭇 달라졌다. 시대적 반항에서 벗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으로 변신을 꾀하며 뭉근하게 이어져 오던 ‘인디’가 신선한 바람을 타고 주류 음악의 문턱을 넘 어서고 있다. 이제 인디음악은 소수의 마니아가 아닌,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매개체가 된 것. 이 현상에 대 해 음악평론가 김작가, 기획사 일렉트뮤즈 대표 김 민규, 인디 밴드 굴소년단 前 멤버 김원구, 게이트플 라워즈 염승식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정리 편집부 사진 김문성(Zal studio)


태도에서 취향으로 바뀐 인디음악 김민규 ‘인디’의 원래 개념은 독자적으로 음반제작하고 유통망은 메이저

아이돌 위주로 음악계가 흘러가면서 자신의 음악을 하고 싶어

제작사에서 담당하는 시스템을 말하죠.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그

하는 이들은 인디 쪽에서 데뷔할 수밖에 없었어요, 각자 하고

용어가 필요했던 시기가 6~7년 전이었어요. 당시에 인디음악이

싶은 취향대로 음악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장르도 다양해지게

무엇인지에 대한 규정이 필요했던 거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되었고요. 결과적으로 ‘사회에 대한 반항적 태도’에서 ‘자기가

메이저에서 데뷔할 수 없는 여건이기 때문에 홍대 쪽으로 몰리게

하고 싶은 음악의 취향’으로 형태가 바뀌게 된 거죠.

된 거예요. 그래서 엄밀히 말하면 인디를 용어 자체가 한계에 다다랐고 봅니다. 김작가 비주류 음악 하면 ‘사회에 대한 반항적인 태도’로 귀결되죠.

염승식 공감하는 부분이에요. 여기서 음악 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인디’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단지 음악 시장이 아이돌 위주로 돌아가면서 보컬은 기획사의 오디션이라도 볼 수 있지만 악기를

헤비메탈의 언더그라운드도 그랬고, 초기 인디의 주류를 이룬

다루는 밴드들은 갈 곳이 없었고, 결국 홍대 쪽으로 와서 자기가

펑크와 같은 음악이 그러했죠. 그런데 2000년대 이후 기획형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것뿐이거든요.


인디음악의 변주, 다양성 공존

장기하와 얼굴들의 등장 그리고 쏠림 현상

김민규 음악의 변화는 계속되는 것 같아요. 세대가 바뀌면서

김민규 대중들이 인디음악 하면 장기하와 얼굴들 같은 친구들의

자연스럽게 변화가 이루어지는 거죠. 현재 인디음악의

음악을 떠올리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 같아요. 여러

특징은 노래 중심이라는 건데요. 1980년대 말부터

밴드를 떠올리는 사람들은 인디음악에 심취한 마니아들의

1990년대 초까지의 가요를 들었던 세대가 지금 주요

이야기고요. 쏠림 현상이 있다고 해서 다른 음악들이

아티스트로 활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노래 중심의 음악이

중단되는 건 아니에요. 장기하와 얼굴들이 인기지만 노브레인

대세를 이루게 된 거죠.

밴드는 여전히 음악을 하고 그의 팬들은 존재한다는 점을

염승식 맞아요. 예전에는 밴드들이 사운드 중심으로 활동했는데

19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노래 중심으로 가요가 흘러가게

간과해서는 안 되죠. 김작가 장기하와 얼굴들이 대중에게 인기를 끌고 그쪽으로 쏠림

됐어요. 예전만 해도 가수들이 노래 부를 때 뒤에 밴드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음악을 공연으로 소비하느냐,

있었거든요. 그런데 1990년대부터 음악시장이 바뀌면서

음원으로 소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굴소년단,

밴드는 사라지고 노래를 부르는 가수만 남게 되었죠. 그

게이트플라워즈 같은 밴드 음악은 공연으로 소비돼야 해요.

모습을 보고 자란 세대들이 가수뿐만 아니라 팬이 되었으니,

반면 장기하와 얼굴들이나 10cm의 노래들은 음원으로도

지금의 음악을 들을 때 노래 중심의 음악을 찾게 되는 건

충분하죠. 결국 사람들은 혁신적인 것보다는 쉽게 접할 수 있고

당연한 일이죠.

익숙한 음악을 소비하기 마련이에요.

김작가 1990년대나 2000년대 초반까지도 자신들이 추구하는 장르의

염승식 그 쏠림이 아쉽기는 하지만, 긍정적으로 봐요. 오히려

음악을 얼마나 잘 구현하고 자기 문법을 만들어내냐는 것이

장기하와 얼굴들, 10cm 스타일의 노래들이 인디음악의

지상 과제였어요. 그러다 허밍어반스테레오 같은 말랑말랑한

인지도를 높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면 다른

노래가 등장하면서부터 노래 중심의 음악이 대세를 이루다가

뮤지션의 음악도 찾아들을 수 있고, 인디음악의 영향력이

2008년에 장기하와 얼굴들이 등장하면서 음악은 기본이고

커진다는 점에서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밴드의 정체성까지 필요한 시기가 되었던 거죠. 중요한 것은

김원구 쏠림이 없었던 적이 있을까요? 음악에서? 쏠림이 있기

새로운 변화가 기존의 흐름을 바꾸어놓는 게 아니라 기존의

때문에 다양한 음악이 나오고 재미있게 되는 거죠. 오히려

흐름에 계속 쌓여서 공존한다는 겁니다.

그런 현상이 없다면 음악으로서 생명력이 끝난 게 아닐까요?

김작가 <무비위크>에서 음악 관련 칼럼을 쓰는 음악 평론가다. 특히 그는 인디음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이에 대한 칼럼을 지속적으로 연재하고 있다.

김원구 굴소년단이 해체하기 전까지 그는 수많은 마니아 팬들을 이끈 장본인. 보컬과 기타를 모두 소화해내는 등 인디음악계의 재간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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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음악, 한정된 연령층의 한계점

김민규 인디음악을 듣는 주 연령층은 역시 20~30대죠. 10대는

인디음악과의 소통, 느끼는 대로

김원구 일단 홍대 주변 클럽으로 오셔서 즐기시는 거예요. 홍대

아이돌 음악을 주로 듣고, 40대는 음악 자체를 별로 듣지

클럽에는 다양한 인디음악이 있기 때문에 일단 오셔서

않는 경향이 있어요. 그들을 소위 386세대라 부르잖아요.

함께한다면 충분히 소통할 수 있을 거예요.

그들은 민주화투쟁이나 학생운동을 겪은 탓인지 경직된

염승식 우리나라는 공연장이나 페스티벌 문화가 부족해요. 일단

분들이 많거든요. 오히려 50~60대들이 인디음악을

다양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공연장이나

수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그분들은

페스티벌도 늘어나, 대중이 그들을 접할 기회가 자연스럽게

1970년대에 팝송을 즐겨 듣고 자라서 그런지 자유분방하게

증가해야겠죠. MBC의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도 아이돌

놀 줄 알거든요. 낭만이라는 걸 아시는 거죠. 그런 분들이

음악뿐만 아니라 여러 음악이 있다는 것을 알려줬고

공연장에 한번 오시면 20~30대 못지않은 열성팬이 될 수

시청자들은 그걸 받아들였잖아요.

있지 않을까요? 김작가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가끔 클럽에 오는 50대 분들이 젊은

김작가 본인이 악기를 하나씩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보컬뿐 아니라 전반적인 연주가 중요하고 기타, 드럼

친구들보다 더 잘 즐겨요. 예전에 시쳇말로 놀아보신 분들인

등 악기를 다뤄보면 음악을 듣는 귀도 다시 돌아오고 트일

거죠. 젊은 친구들은 암묵적인 룰이 있어요. ‘즐길 땐 이렇게

수 있어요. 인디음악과의 소통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해야 한다’라는 식의 룰…. 하지만 50대 분들은 음악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죠.

사운드에 정직하게 반응하세요. 춤을 추고 싶으면 추고…. 김원구 특히 요즘은 50대의 문화 소비가 늘었다고 해요. 어릴 때

용산 미8군 부대 근처, 명동에 있는 다방에서 음악을 들었던 분들이죠. 그런 음악이 요즘 복고풍의 인디음악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아마 게이트플라워즈 노래와 같은 복고풍 음악이 그분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거예요. 아버님들 세대까지

염승식

저희 음악을 듣고 좋아하시는 문화가 형성된다면 인디음악의

게이트플라워즈의 기타리스트로

저변화는 쉽게 이루어질지도 몰라요.

‘조이엄’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그는 2010년 베이시스트로 변신해 솔로음반을 내기도 하는 등 다재다능한 예술적 면모를 뽐내고 있다.

김민규 일렉트뮤즈 대표인 그는 음악 전문지 월간 <서브>의 기자로 활동하다 음악 제작자로 나섰다. 2000년도에 ‘메리고라운드’라는 밴드를 결성해 뮤지션 활동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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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ow to

인디야~ 같이 놀자! 홍대 클럽에서 인디 밴드 음악에 소리를 지르고 몸을 흔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라며 쓴맛을 다시 는 그대여. 부러워만 하지 말고 10년 전 라이브 클럽에서 몸이 부서져라 즐기던 바로 그 시절로 돌아가 보라. 밀린 업무, 야근, 회식 등 일상의 짐은 잠시 밀어두고 자유롭고 독특한 색깔을 뿜어내는 인디음악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자. 글 편집부 일러스트 박정은(ddurudduru@naver.com)

● space

라이브클럽 빵

플래툰 쿤스트할레

향뮤직

홍대 인디 문화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강남 한복판에 28개의 선박 컨테이너로

인디 밴드의 앨범을 어디서 구매해야 할까.

라이브클럽 빵. ‘일상예술창작센터’ 김영동

만들어진 ‘플래툰 쿤스트할레(Platton

모르겠다면 신촌에 있는 ‘향뮤직’으로 가보라.

대표가 운영하는 이곳은 인디 문화의

Kunsthalle)’. 매주 첫째 주 토요일 열리는

이곳은 음반 판매가 어려운 시장 상황

산증인이라고 칭해질 정도로 오랜 시간 홍대를

‘블링 나이트 마켓’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만의 시장을 개척한

지키고 있다. 그 이름만큼 실력이 탄탄한

이곳은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설립하고

소형 음반 매장이다. 작은 규모의 향뮤직은

밴드들, 신인 밴드들의 음악을 배경 삼아

활동하고 있는 국제적인 아트 커뮤니케이션

단골 고객들의 충성도가 다른 매장에 비해 더

편하게 맥주 한잔 기울이기에 좋다. 화요일부터

그룹이 세운 곳이다. 인디 밴드의 라이브 음악,

높은데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인디 음반들이

토요일에는 7시 30분, 일요일에는 6시 30분에

DJ의 강렬한 사운드를 비롯해 영상과 전시가

있기 때문이다. 인디 문화의 세계로 막 발을

공연이 시작된다. 인디 라이브 공연뿐만 아니라

어우러진 ‘서브 컬처(Sub-Culture)’의 진수를

들여놓은 사람이라면 혹은 자신만의 취향에

전시 갤러리, 영화 상영 등 다양한 문화 활동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맞는 인디 음악을 찾아보고 싶다면 이곳을 꼭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위치 서울 마포구 서교동 327-18. 문의 02-6081-1089, cafe.daum.net/cafebbang

위치 서울 강남구 논현동 97-22 문의 02-3447-1191, www.kunsthalle.com

가보자. 다양한 인디 밴드의 음악을 들을 수 있고 항뮤직 대표가 인디 밴드 음악활동을 한 만큼 정확한 조언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위치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33-16 5층 문의 02-334-0283, www.hyangmus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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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cert

노리플라이 콘서트 _ 골든 에이지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 2011

2011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세련된 멜로디와 풋풋한 패기를 담은 첫 번째

국내 음악계의 저변을 확대하고 숨겨진 실력파

홍대 인디 문화가 창궐하기 이전에 수많은

앨범 <Road>를 시작으로, 2010년 9월 발표한

록 밴드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인디 밴드를 배출한 ‘인천 펜타포트

두 번째 앨범 <Dream>을 통해 동시대 최고의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 이번 공연은 다양한

락 페스티벌’은1999년 인천 송도에서

음악성과 독자적인 감성을 선보인 노리플라이.

인디 밴드 공연과 함께 신인 발굴 프로젝트를

시작되었다. 특히 페스티벌 공연이 송도에서

그들은 연이은 콘서트 매진 행렬까지 기록하며

진행해 신인 등용문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드림파크로 장소를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웰메이드 아티스트로

올해 출연진 라인업은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이동하면서 캠핑 문화를 처음으로 도입해 인디

떠올랐다. 그런 그들이 인디 밴드 최초의 대형

장기하와 얼굴들, 10cm, 정원영 밴드를 필두로

밴드 음악 축제의 시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콘서트 ‘골든 에이지(GOLDEN AGE)’를 연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눈뜨고 코베인, envy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이번 공연의 화려한

특히 2집 활동을 마무리하는 이번 공연에는

등 다양한 인디 밴드들이 공연을 할 계획이다.

라인업이 발표되었는데, NEON TREES,

13인조의 연주자가 무대에 올라 앨범 이상의

대중가수 DJ DOC와 김완선도 인디 밴드들과

MAMAS GUN, JOE BROOKS, 노브레인,

풍성한 사운드를 재현할 것이다.

함께 공연을 갖는다.

내 귀에 도청장치 등 다양한 밴드들이 공연을

일시 2011.7.16 장소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서울 송파구

일시 2011. 7. 29~31 장소 지산 프레스트 리조트(경기도

방이동 88-2) 문의 02-322-0014

이천시 마장면 해월리 산 28-1) 홈페이지 valleyrockfestival. mnet.com

할 예정이다. 일시 2011. 8. 5~7 장소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드림파크(경기도 인천시 서구 백석동 58) 홈페이지 www. pentaportr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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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artist

한산모시에 겹겹의 세월을 담다 모시장 방연옥 정성과 인내가 깃든 긴 호흡으로 21년 한산모시 짜기 인생을 걸어온 방연옥 선생. 한산모시는 그녀의 일상이며 인생이었다. 오롯이 모시와 마주하며 겹겹의 세월을 담아 한산모시를 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 한산모시 짜기 기능보유자 방연옥 선생의 아주 특별한 모시 사랑 이야기. 글 김희선(자유기고가) 사진 편집부 사진제공 뉴시스

| 모시 짜기는 나의 일상이다 모시는 예부터 우리나라의 미를 상징하는 여름 전통 옷감이다. 습기

는 오후 5시, 요즘 같은 여름에는 6시에 퇴근한다우. 집이 지척이라

의 흡수와 발산이 빠르고 빛깔이 희어 여름철 옷감으로 제격인 까

오가는 데 부담도 없고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어 좋아요.”

닭이다. 특히 한산에서 만드는 ‘한산모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품질

그렇게 방연옥 선생은 한산모시관의 시연 공방에서 매일 모시

이 우수하여 모시의 대명사로 불렸다. 한산모시 중에서도 한산세모

를 짜고 있다. 그녀의 작업 공간인 한산모시관은 서천군이 한산모시

시(모시는 보통 7새에서 15새까지 있는데 10새 이상의 올이 가늘고

의 전통성과 직조 기술을 널리 알리고 이를 전승・보존하려는 뜻에

고운 모시를 ‘세모시’라 한다)는 백제 시대부터 충남 서천군 한산면

서 1993년 개관한 박물관이다. 전통 공방과 시연 공방, 교육관 및 전

에서 만들어 고려 시대에는 명나라와의 교역상품으로 유명했고, 조

시실 등의 시설을 갖춘 이곳에서 방 선생을 비롯해 몇몇 모시장이

선 시대에는 임금에게 바치는 진상품으로 명성을 떨쳤다는 기록이

작업을 하고 있다. 또 일반인의 출입도 가능해 주말이나 휴가철, 수

있다. 무려 1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한산모시의 제작 기술을 보호

학여행철이면 단체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진다고.

하려는 뜻에서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한산모시로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일 이곳에 나와 자리를 지

이름을 떨쳐온 충남 서천군에는 지금도 100여 명의 아낙이 가내수

켜요. 관람객들이 모시 짜는 모습을 보겠다고 부러 찾아왔는데 못

공업으로 모시를 짜며 모시 고장의 명맥을 잇고 있다. 그중 우리나

보면 얼마나 서운하겠어. 처음에는 사람들에게 작업하는 모습을 보

라 최고 모시장으로 꼽히는 장인이 있으니, 한산모시 짜기 기능보유

이는 게 쑥스럽더라고. 그걸 의식해서 북(베를 짤 때 날실 사이를 오

자 방연옥(68) 선생이 그 주인공이다.

가며 씨실을 넣어 직물을 짜는 배 모양의 나무통)을 놓치기도 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아침 10시면 이곳에 나와 모시를 짜요. 말하자면 여기가 내 직장인 셈이지.(웃음) 퇴근? 물론 있지. 겨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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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까.(웃음) 지금은 쑥스럽거나 어색한 게 전혀 없어. 사람들에게 한 산모시를 알릴 수 있어서 보람도 느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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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연옥 선생은 사시사철 한산모시관에서 베틀을 돌리며 모시를 짜는 일을 행복으로 여기고 있다. 2 방연옥 선생과 평생을 함께해온 북(베를 짤 때 날실 사이를 오가며 씨실을 넣어 직물을 짜는 배 모양의 나무통)과 뱃솔(모시를 맬 때 풀을 먹이는 도구), 정성스레 지은 모시 작품들. 3 모시의 재료가 되는 모시나무. 가지를 꺾어 껍질을 벗겨 실을 뽑아 옷을 짓는다. 4 방연옥 선생이 짠 치자모시(치자(오미자) 물에 염색한 모시) 저고리.

| 모시는 행복이자 꿈이다

| 운명처럼 다가온 인연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다. 모든 집에서 모시를 했지만 가업을 이어야

한동안 모시 일에서 벗어난 방연옥 선생의 모시 짜기 입문은 그

할 의무 같은 건 없었다. 그저 모시가 좋았고, 모시 만드는 일이 좋

녀 나이 스물아홉, 결혼과 함께 이뤄졌다. 지금으로부터 31년 전인

았단다.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방연옥 선생은 모시 일을 하는 어

1980년, 문정옥 선생(現 한산모시 짜기 명예보유자)을 만나면서부

머니 덕에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모시를 접했다. 그 모습이 어린

터다. 한 마을에 살며 방 선생의 품성을 눈여겨본 문정옥 선생이 중

눈에는 신기하고 재미있어 어느새 ‘나도 한번 해봤으면’ 하는 꿈이

요무형문화재 전수 장학생으로 그녀를 추천한 것. 이때부터 방연옥

생겼다. 어머니를 졸라 모시 째기(모시 속껍질을 이로 째는 것)를

선생의 본격적인 모시 짜기 교육이 시작되었다.

시작한 것이 그녀 나이 일곱 살 때였다. 눈썰미가 있었는지 곧잘 한

“매일 선생님 댁으로 찾아가 2시간씩 배웠어요. 첫 단계부터 체

다는 칭찬도 받았다. 모시를 향한 열정에 학업을 포기할 정도였다면

계적으로 배웠지요.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이 혼났는지 몰라요. 모

믿을 수 있겠는가.

시 째기와 삼기는 어려서부터 해온 일이라 그럭저럭 잘했는데 그 다

“당시만 해도 여자애들은 학교에 안 보냈어요. 한데 우리 어머

음 단계는 처음 배우는 것들이라 서툴 수밖에…. 문정옥 선생님이

니는 좀 달랐어요. 이름 정도는 쓸 줄 알아야 한다며 나를 초등학교

가르칠 때는 굉장히 엄한 분이라서 늘 긴장하며 배웠던 기억이 나요.

에 보냈거든. 문제는 학교 공부를 하느라 모시 짜기를 할 시간이 없

그때 선생님이 늘 강조한 말씀이 있어요. ‘마음을 단정히 해야 얌전

는 거야. 모시 일 하는 친구들 옆에서 숙제를 하는데, 나도 모시 일

한 모시가 나온다’고 하셨거든. 오랜 세월 모시 일을 해보니까 선생

을 하고 싶어 죽을 것 같더라고. 그래서 4학년 때 자퇴를 하고 모시

님 말씀이 백번 옳더라고.”

일을 배웠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모시 일하는 게 참 행복했다우. 죽 을 때까지 이 일만 했으면 좋겠어.(웃음)”

문정옥 선생 밑에서 모시 일을 배운 게 꼬박 6년이었다. 엄하기 로 소문난 스승이었지만 방연옥 선생은 단 한 번도 포기할 생각을

그렇게 학업을 중단하고 모시의 세계로 돌아온 방연옥 선생은

하지 않았다. 포기는커녕 오히려 이를 악물고 작업에 몰두했다. 교

스무 살이 되었을 때 모시 짜기를 본격적으로 배우고자 했다. 하지만

육 중간 문 선생이 혈압으로 쓰러져 병상에 누웠을 때도 선생의 집

어머니는 모시 째기와 모시 삼기(쪼갠 모시 올을 이어 실을 만드는 일)

과 병원을 부지런히 드나들며 배움을 이어간 그녀였다. 그렇게 전수

만 시킬 뿐 더 이상 가르쳐주지 않았다. 힘든 모시 일을 딸에게까지

조교 및 보유자 후보 등을 거쳐 방연옥 선생은 2000년 8월 문정옥

이어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 노쇠한 어머니가 자연스럽게 일을 중단

선생에 이어 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 한산모시 짜기 기능보유자로

하자 방연옥 선생의 집에서 더 이상 베틀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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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나 지금이나

모시 일 하는 게 참 행복했다우

죽을 때까지

이 일만 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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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을 짜듯 한산모시를 짜는 장인 “등, 허리, 무릎 안 쑤시는 데가 없고, 눈도 엄청 피로하지. 그래도 입 아픈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모시 째기를 하면 이도 닳고 입술이며 잇몸이 다 헐어요. 달리 방법이 없으니 참을 수밖에.” 한산모시 짜기로 한길을 걸어온 지 올해로 21년. 한산모시 짜기 장인이 되기까지 방연옥 선생의 몸은 성한 데가 없을 정도다. 허리 받침도 없이 한자리에 앉아 베틀을 짜면서 온몸이 쑤시는 건 예삿일 이고, 이력이 날 정도로 해온 모시 째기와 모시 삼기는 여전히 가장 힘든 과정이다. 수확한 모시를 훑고 겉껍질을 벗겨 태모시를 만든 다음 하루쯤 물에 담가 말린 후 이를 다시 물에 적셔 실의 올을 하나 하나 쪼개는 모시 째기, 쪼갠 모시 올을 이어 실을 만드는 모시 삼기 모두 한 치의 실수도 해서는 안 된다. 선생의 고충은 이뿐만이 아니다. “모시가 얼마나 변덕스러운지 몰라요. 날씨를 귀신같이 안다니 까.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햇볕 쨍쨍한 날에는 잘 끊어져서 여간 힘 든 게 아니야. 그래서 여름에도 선풍기 바람은커녕 창문도 닫아둬야 해요. 요즘 같은 날씨에는 가습기 틀어야 하고….” 변덕스러운 모시를 정성과 인내로 살살 달래서 한 필 내놓기까 지 꼬박 3개월이 걸린단다. 그것도 솜씨 좋은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얘기고 보통 6개월 걸린다. 그럼에도 모시 일이 좋은 그녀, 모시 얘 기만 나오면 웃음이 번지는 방연옥 선생이다. 매일 아침 10시가 되 면 어김없이 한산모시관으로 향하는 그녀. 정성의 한 땀, 인내의 한 땀으로 완성해갈 한산모시의 아름다움, 그 한 올이 방연옥 선생의 하루에서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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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문화예술인과 떠나는 예술기행 일곱 번째 |

숨어 있는 남원의 맛을 훔치다 자연주의 살림꾼 효재와 떠난 전라북도 남원

살림. 우리는 지금껏 청소하고 요리하고 설거지하는 살림을 허드렛 일 정도로 치부해왔던 게 사실이다. 한데 이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 린 이가 있다. 바로 한복 디자이너 효재. 한국의 마사 스튜어트, 자연 주의 살림꾼으로 불리는 효재와 전라북도 남원의 맛을 찾아 떠났다. 글・사진 정철훈(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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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여행을 효재 선생과 함께한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친환경 먹 을거리를 강조해온 그녀이기에 누구보다 자연 그대로를 품은 한국의 맛에 일가견이 있을 테 니 말이다. 더욱이 이번 여행지인 맛의 고장 전라북도 남원과 효재 선생은 깊은 인연이 있다. 그녀의 부군인 피아니스트 임동창 선생이 그곳에서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으니, 그곳의 맛 집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터. 이번 식도락 여행이 기대되는 이유다. 효재 선생 또한 남원으로 식도락 여행을 간다는 말에 “남원? 우리 남편하고 잘 가는 식당이 있으니 추천해줄 게요”라며 흔쾌히 받아들였다. 효재 선생은 역시 남원 여행길에도 개량한복을 입고 왔다. 좀 불편하지 않을까 물어보니

효재 선생은 직접 텃밭에 가꾼 채소는 건강에도 좋고 맛도 일품이라고 말한다.

효재 선생은 “제 한복은 치맛단이 짧아서 활동하기가 외려 편해요. 쟁반을 들고 계단을 올라 갈 수도 있고 때때로 풀밭이나 꽃밭에 갈 때도 거슬림이 없어야 하니까…”라며 답한다. 그러 는 사이 어느덧 남원에 도착해 부군인 임동창 선생과 짧게 인사를 나눈 후 함께 지리산에 위 치한 맛집으로 향했다. “의식주를 아우르는 살림에서 식(食), 즉 음식은 무척 중요한 부분입니다. 사람한테 먹 고 사는 일 만큼 중요한 게 또 어디 있겠어요. 거기에 맛과 정성이 가득한, 그러면서도 예쁘게 담아낸 정갈한 음식이라면 더욱 기분이 좋겠지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차창 밖으로 웅장한 지리산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지리산 지리산의 자연식 밥상, 산채정식 ●

골짜기 한켠에 효재 선생이 추천한 산채정식 전문점이 자리해 있다. 이곳 ‘옛고향식당’과 효재 선생의 인연은 4년 정도를 거슬러 올라간다. 부군인 임동창 선생에게서 음악을 배우는 제자의 아버지를 통해 알게 되어 남원에 올 때마다 한 번씩 들렀단다. “제자 중에 아버님이 교수님으로 계신 분이셨는데, 언젠가 저희 부부를 이곳으로 초대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음식 맛을 보고 단박에 단골이 되었죠. 특히 지리산 하면 산나물이 유 명하잖아요. 자연에서 채취한 산나물로 만든 음식에선 우리네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어서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외식할 때면 언제나 이곳을 찾죠.” 26년간 산채정식을 고집하는 ‘옛고향식당’의 자랑은 역시 주인장 내외가 지리산에서 직 접 뜯어온 다양한 산채들이다. 손맛 좋은 안주인은 그렇게 구해온 산채에 갖은 양념을 더해 맛을 낸다. 한 가지 철칙은 참기름이나 된장, 간장 등 나물을 무칠 때 쓰이는 양념은 집에서 직접 담근 것만을 고수한다는 것. 화학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으니 맛은 담백하고 몸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이야기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결같은 맛을 지키고 사랑받을 수 있는 비결도 바로 그것이다. 특히나 주인장 내외는 지리산에서 직접 따온 나물을 냉장 보관 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손님상에 올린다. “이 집이 좋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믿고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라는 점이에요. 주인아주 머니와 아저씨가 직접 지리산에서 나물을 캐 음식을 한다는 점이죠. 음식은 양념 맛도 중요 하지만 일단 재료가 얼마나 좋은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이날 상에 오른 곰취나물, 개발잎(단풍취), 산고추나물, 다래순, 뽕잎, 고사 리 등은 보는 것만으로 군침을 흘리게 하고, 갖가지 나물들의 궁합은 기가 막힐 정 도로 일품이었다. 특히 쌉싸래한 맛이 매력적인 곰취는 어떤 나물과도 잘 어울리는데, 효재 선생은 곰취에 죽순볶음이나 산고추나물을 올려 먹으면 곰취의 향은 물론 죽순과

‘음식의 날개는 그릇’이라고 생각하는 효재 선생이 손수 준비한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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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고추의 식감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귀띔한다.


1 1 손수 길러낸 상추를 한바구니 안고 즐거워하는 효재 선생. 2 효재 선생은 은행잎과 뽕잎, 감잎을 덖어 만든 약차를 즐겨 마신다. 3 효재 선생이 정성스레 담은 산고추나물. 4 곰취에 나물을 올려 먹으면 곰취의 향이 입가에 맴돌아 식감이 풍부해진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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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걸죽한 남원 추어탕은 남원의 대표 먹을거리로 떠오를 정도로 유명하다. 2 남원 순대의 특징은 대창에 덩어리 진 굵직한 선지가 가득 들어간다는 점이다. 3 박 속에 넣고 끓인 박속낙지연포탕은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4 박나물을 이용한 박나물비빔밥은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일품이어서 점심 메뉴로 인기가 많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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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을 대표하는 맛 삼총사, 추어탕・순댓국밥・ 박속낙지연포탕 ●

남원에서 산채정식만큼 유명한 것이 바로 추어탕이다. 때문일까. 효재 선생은 남원에 왔으 면 추어탕을 먹어봐야 한다고 했다. 사실 남원에서는 한 집 건너 추어탕집일 정도로 이미 유 명한 음식이 추어탕이다. 그중에서도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새집추어탕’으로 향했다. 새집추어탕을 찾은 시간은 점심시간으로는 조금 이른 11시경. 그런데 식당은 이미 들고 나는 손님들로 정신이 없다. 그 모습을 보니 맛이 자못 궁금해진다. 추어탕은 말 그대로 미꾸라지를 넣어 끓인 탕이다. 가끔 ‘추어(鰍魚)’를 ‘추어(秋魚)’로 잘못 알고 가을이 제철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추어탕은 요즘 같이 날씨가 더운 여름 에 먹어야 제맛이다. 미꾸라지에 들어 있는 양질의 단백질과 풍부한 무기질, 그리고 비타민 등이 보양식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 때문이다. “추어탕은 많은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이에요. 그런데 남원의 추어탕은 맑게 끓여 내는 부산 영도 추어탕과는 달리 된장과 들깨가루를 넣어 걸쭉하게 끓여내는 게 특징이죠.”

추어탕을 먹고 나온 후 남원의 장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느 도시든 그곳의 맛을 제대로 알 려면 재래시장으로 가야 한다는 효재 선생의 말 때문이었다. 그중에서도 남원 재래시장에서 둘째가라면 서운한 곳이 남원공설시장. 남원을 찾은 미식가라면 반드시 들르는 곳이다. 평범 해 보이는 이 시장에 미식가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건 남원을 대표하는 또 다른 먹을거리,

순대 때문이다. 남원 순대의 발상지로 불리는 곳답게 이곳에 자리한 식당들은 대부분 그 역 사가 30~40년에 이른다. 10년 된 식당은 이 골목에서 명함도 못 내민다는 우스갯소리가 전 해올 정도니 그 전통이 얼마나 깊은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남원 순대의 특징은 대창에 선지가 가득 들어간다는 점이다. 어느 지역의 순대든 순대

남원시청에서 추천하는 맛집 •추어탕 동원추어탕

천거동 151-2, 063-625-5287

속으로 사용할 잡채나 채소는 선지로 버무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남원공설시장의 순대에

참살이추어탕 동충동 198-7, 063-626-1800

는 덩어리진 굵직한 선지가 그대로 들어간다. 남원 순대는 투박한 모양과는 달리 쫄깃한 대

•산채정식

창과 부드러운 선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맛이 깊고 식감이 부드럽다. 이렇게 만든 순대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순댓국으로 먹으면 그 맛이 한층 깊다. 마지막으로 찾은 요리는 바로 박을 이용한 박 요리. 남원의 대표 음식으로 효재 선생이 추천할 때 조금은 의아했다. 하지만 이내 효재 선생의 말을 듣고 어느 정도 수긍이 갔다.

새집추어탕

천거동 160-206, 063-625-2443

뱀사골산채식당 산내면 부운리 240, 063-626-5600 천왕봉산채식당 산내면 부운리 215-9, 063-626-1916 옛고향식당

주천면 고기리 719, 063-626-1290

•박 요리 박토랑

금동 216-1, 063-632-6740

•순댓국 선일순대

금동 270-1, 063-625-7356

“많은 분들이 남원 하면 <춘향전>을 떠올리는데 사실 남원은 <흥부전>의 모태가 되는 설화가 전해오는 고장이기도 합니다. 1992년인가요, 경희대학교 민속학연구소에서 남원시 아영면 성리를 <흥부전>의 배경지로 고증하기도 했거든요.” 그럼 박으로 요리한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또 그 맛은 어떨까. 이런저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박 요리 전문점인 ‘박토랑’을 찾았다. 박토랑은 남원시에서 박 요리 음식점으로는 첫손에 꼽히는 곳이란다.

남원 여행 가이드 웹페이지 •남원관광가이드(cafe.daum.net/namwontour) 남원시의 관광 정보를 담은 카페로 관광지 정보부터 교통 정보, 체험 프로그램, 특산품, 관광 코스, 음식점, 숙박 정보 등 다양한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남원시관광발전협의회(www.nwcf.kr) 남원시관광발전협의회는 지역 관광 부흥을 위해 발족한 단체로 남원의 민속축제 정보와 문화유적, 교통 및 숙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흥부골 남원에서 최고의 박 요리를 만들어보겠다는 자부심에 1년 넘게 남원농업기술센 터를 들락거린 후 탄생한 것이 박속낙지연포탕과 박나물비빔밥이다. 그중에서도 박속낙지연 포탕은 속을 비운 박 속에 갖은 채소와 양념을 넣고 살아 있는 낙지를 넣어 맑게 끓여내는데, 박에서 우러나는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이렇게 효재 선생과의 식도락 여행은 끝이 났다. 이번 식도락 여행에 효재 선생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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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공설시장 순댓집

박토랑

이백면 남원시청

광한루

춘향 테마파크

한 것은 우리에게 큰 행운이었다. 남원의 숨겨진 요리까지 실컷 맛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올 여름 보양식을 찾아 식도락 여행을 준비하는 이라면 남원을 꼭 들러보라. 그곳에서 생각지 않은 맛 좋은 음식을 만날 때의 행복을 느껴보길 바란다.

구룡계곡 새집추어탕

주천면 옛고향식당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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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VJ

새내기의 패기로 우리의 문화를 그려내다 흥국금융가족 2011년 신입사원들의 민화 그리기 일일 체험 첫 출발은 누구에게나 낯설다. 어떤 사람에게는 즐거움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두려움 일 수도 있다. 분명한 사실은 출발은 낯설다는 것이다. 허나 낯설다고 주저하고만 있을 수는 없는 법. 여기, 움츠리지 않고 낯섦을 즐긴 이들이 있다. 바로 흥국생명・흥국화재의 새 얼굴 이 그 주인공들이다. 그동안 교과서에서나 보던 민화를 직접 그려보는 체험을 하게 된 것. 새 내기의 패기로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성을 표출한 그날의 현장을 담았다. 글 편집부 사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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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불쾌지수가 올라가 사람들이 곧잘 얼굴을 찡그리기 마련인데, 이들 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2011년 흥국생명・흥국화재에 새로 입사한 새내기들이 그러하다. 이 제 막 시작한 회사 생활이 낯설기도 하고 두렵기도 할 테지만, 그들은 새내기의 패기로 최선 을 다하고 있다. 그런 그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즐거운 체험을 마련했다. 본격적인 더위 가 시작되는 6월, 체험을 위해 9명의 새내기 김경민・이지영(흥국생명 언더라이팅팀),

박종규(흥국생명 기획관리팀), 박진찬・장혜민・유주영・신윤정(흥국화재 장기보 험팀), 이준한(흥국화재 리스크관리팀), 강기철(흥국화재 계리팀) 사원들이 한자 리에 모였다. 이미 신입사원 보험교육을 통해 동료애를 나눈 그들은 모이자마자 인사를 건 네며 연신 이야기꽃을 피웠다. “잘 지내셨어요?” “오랜만이네요” “요새 좋은가 봐요, 얼굴이 좋아 보여요”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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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체험 미션을 소개하자 이들의 얼굴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예술을 사랑하는

기업답게 ‘부채・천가방 민화 그리기’ 전통 문화 체험이 오늘의 미션. 그림을 그리 는 것도 모자라 민화라는 사실에 당연히 놀랄 수밖에 없을 터. 그동안 민화는 교과서에서나 보던 것이었기에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다행히 강사 박정희씨는 “여러분, 민화라고 하니 까 어렵게만 느껴지시죠? 그림은 각자 보고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점수를 매길 수 없어요. 붓을 따라가다 보면 멋진 작품이 탄생할 테니, 지금 이 순간을 즐겨보세요”라며 그 들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강사의 말에 힘을 얻어 용기를 낸 그들은 무엇에 그림을 그릴 건지부터 결정했다. 결과 는 5:4로 천가방보다 부채를 더 많은 이들이 선택했다. 아무래도 밑그림이 그려진 부채가 자 유롭게 그려야 하는 천가방보다 덜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박정희 강사가 이지영, 유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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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민, 신윤정, 강기철 사원에게 부채를, 김경민, 이준한, 박진찬, 박종규 사원

1 이준한 사원은 천가방 위에 그림 그리는 일에

에게 천가방을 나눠주면서 본격적인 체험을 시작했다.

2 강사의 도움으로 유주영 사원은 천가방 위에

그런데 천가방팀은 부채와 달리 밑그림이 없어서인지 머뭇거리며 좀처럼 그리지 못하 고 있었다. 이에 박정희 강사는 “천가방 팀원 여러분 용기를 내세요. 내가 오늘은 이걸 그려

몰두해 있다. 자신만의 예술성을 펼치고 있다. 3 미술학도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박종규 사원은 자신의 작품을 뽐내고 있다.

야겠다고 마음먹고 왔다면 그 마음을 버리세요. 자유롭게 붓을 움직이다 보면 깜짝 놀랄만 큼 멋진 자신만의 작품이 완성되어 있을 거예요”라며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이 말에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려던 박종규 사원. 가장 먼저 붓을 들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김경민 사원도 “선생님 말씀대로 어떠한 사물을 사실적 으로 잘 그려야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지금의 기분을 색으로 표현해야겠어요”라며 도전했고 이어 박진찬, 이준한 사원도 자극을 받았는지 천가방에 그림 그리는 데 몰두하기 시작했다. 역시 눈길을 끈 사람은 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던 박종규 사원 그림. 검정색 물감 만으로 포효하는 사자의 모습과 사자 뒤에 붉은 꽃을 그려 남다른 예술성을 뽐내며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아 모두가 탄성을 질렀다. 그러자 분위기 메이커였던 김경민 사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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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화에 가까운 자신의 그림을 가리키며 “제 작품의 예술성은 10점 만점에 10점 정도 되지 않나요?”라고 자화자찬을 해 모두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용기와 패기로 흥국금융가족 9명의 새내기들이 부채・천가방 민화그리기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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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 자랑스러운 흥국가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반면 부채팀은 주저 없이 자신이 원하는 색으로 꽃을 그려나갔다. 하지만 채색만 하면 되는 간단한 작업이라고 여겼던 그들은 채색이 녹록지 않았는지 어느새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 혔다. 그도 그럴 것이 한지는 물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물의 농도를 잘못 맞추면 원치 않는 방향으로 번져나가기 일쑤다. 그래서 한지에 채색할 때 물의 농도를 조절하는 데 신경 써야 하고, 꽃잎과 나뭇잎 부분에 명암을 표현해야 하므로 섬세함도 필요하다. 더욱이 밑그림이 장혜민 사원은 자신이 직접 만든 부채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그려진 상황에서 채색을 잘못하기라도 하면 수정하기도 어려운 만큼 여러모로 공을 들여야 하는 작업이다. 이마에 맺힌 땀을 훔치던 신윤정 사원이 “생각보다 어려워요. 물의 양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말하자, 백번 공감한다는 듯 이지영 사원은 “전 명암 주는 일이 어려워요. 칠해 놓고 보니 얼룩같이 지저분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라고 맞장구쳤다. 모두 다시금 정신 을 가다듬고 채색에 몰두하는 순간 “와~” 하는 감탄사가 나왔다. 바로 가장 먼저 완성한 유 주영 사원. “다음엔 직접 부채에 스케치부터 해보고 싶은 욕심이 나네요. 그래도 밑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편하게 채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빨리 여름이 와서 제가 채색한 예쁜 부채 로 부채질했으면 좋겠어요.” 그 사이 다른 부채들도 완성되면서 어느새 붉은 꽃망울들이 하나둘 피어났다. 그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부채가 있었으니 붉은 꽃밭에 홀로 핀 보라색 꽃! 장혜민 사원의 작품으로 붉은 꽃으로 하려 했으나 물의 농도 조절을 잘못한 탓에 색이 번졌고 실수를 만회하고자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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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덧바르다 보니 보라색 꽃이 되었던 것이다. 장혜민 사원은 “다들 붉은색 꽃인데 저만 보 라색 꽃을 그렸네요. 실수해서 탄생한 보라색 꽃이지만 저의 예술적인 창조성에 후한 점수 를 주고 싶은데요”라며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여 모두 한바탕 웃음꽃을 피웠다. 그렇게 ‘부채・천가방 민화 그리기’ 전통 문화 체험을 마친 그들은 부채질을 해보기도 하고, 천가방을 옆으로 메기도 하는 등 자신의 작품을 뽐냈다. “처음에는 무척 어려울 것 같 아 긴장을 많이 했는데 막상 손이 가는 대로 작업하니 그리 어렵지도 않고, 즐거운 시간이었 습니다”라는 박진찬 사원의 말에 유주영 사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멀고 어렵게만 느꼈던 민 화였는데 직접 체험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라고 맞장구쳤다. 그러자 김경민 사원 과 이지영 사원은 동료와 함께해서 더욱 의미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박종규 사원도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를 떠나 동기들과 함께했다는 점에서 좀 더 친밀해질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된 것 같다”며 공감했다. 그렇다. 오늘 체험은 이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으리라. 잊고 있던 전통의 의미를 잠

흥국금융가족 9명의 새내기들은 민화 그리기라는 낯선 체험에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나마 되새겨볼 수 있었고, 동료와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든든한지 깨달았을 테니 말이다.

특히 낯설게만 느꼈던 민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사 실을 깨달았듯이, 모든 것이 낯선 회사 생활이지만 ‘피하지 않고 당당히 나아가 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오늘의 좋은 경험을 잊지 않 고 진정한 흥국금융가족의 일원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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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y life

무병장수 원하는 당신에게 저염식을 권한다 짜고 매운 음식에 길들여진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 최고다. 하루 나트륨 섭 취량을 표준권장량으로 낮추면 고혈압, 뇌졸중, 비만 등과 같은 각종 성인병의 위험 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이제 당신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저염분 식생활을 권장한다. 글・사진 편집부 감수 박민선(더맑은클리닉 내과 전문의, 대표 원장, renal8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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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blem

>>> 과다한 나트륨 섭취, 각종 성인병 유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적정 나트륨 섭취량은 2000㎎. 식약청에서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의 권장량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4542㎎(1998년), 4903㎎(2001년), 5279㎎(2005년) 등 해마다 나트륨 섭취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거의 모든 음식의 간을 소금으로 하는데, 소금에는 나트륨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나트륨 섭취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소금이다. 우리나라 사람의 소금 섭취량은 1일 섭취 권장량보다 2배나 높다. 한국영양학회가 정한 1인 1일 소금 섭취 목표량은 5g(나트륨 섭취량 2000㎎를 소금으로 환산한 양)인데 우리나라 성인의 1일 평균 소금 섭취량은 11.2g이다. 특히 나이별로는 30~40대의 소금 섭취량이 13.2g으로 가장 높다. 또한 학령기 아동도 하루 8.5g이나 섭취해 1일 섭취 목표량 5g의 1.5배가 넘는다. 때문에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게 되고, 이로 인해 고혈압, 뇌졸중, 비만 등과 같은 각종 성인병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실제로 하루 5g 이상의 소금을 섭취하면 사망 위험률은 1.22배, 허혈성 심장병에 의한 사망 위험은 1.56배, 뇌졸중은 1.36배 높아진다고 한다.

Case 1

>>> 심혈관계 질환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우리 몸은 갈증을 일으켜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수분 배출을 줄여 체내의 항상성(우리 몸이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한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 체내에 수분이 많이 축적돼 혈액량도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소금을 과다하게 먹으면 혈압이 올라갈 수밖에 없고, 고혈압이 지속되면 뇌졸중과 심장병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Case 2

>>> 위염과 위암

위장에 번식하는 헬리코박터 세균은 위 점액을 뚫고 위에 상처를 내어 궤양이나 위암을 유발한다. 실제로 위 내시경 관찰 결과, 소금이 위벽에 닿을 때마다 빨갛게 충혈되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그만큼 헬리코박터 세균에 감염된 위장은 소금과 같은 자극성이 강한 나트륨 섭취를 조심하지 않으면 위염이나 위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Case 3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애플리케이션 ‘살림밥상’은 총 451개의 건강 요리 정보와 631개의 유기농 식재료 정보가 제공된다. 신체 정보 관리부터 식단

>>> 골다공증

소금은 골다공증도 악화시킨다.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소변으로 배설되는 칼슘량이 증가하면서 체내 칼슘이 부족해지고, 결국 이 부족한 칼슘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뼈로부터 칼슘이 빠져나오게 된다. 따라서 오랜 기간 짜게 먹으면 골다공증이 유발될 수 있고,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이 짜게 먹으면 골 소실이 더욱 악화된다.

Case 4

건강식 애플리케이션 •살 림밥상

구성 등에 대한 정보도 수록되어 있다. • 칼로리 매니저 다이어트 애플리케이션 ‘칼로리 매니저’에선 칼로리, 운동, 체중 관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음식 섭취와 관련해 음식의 성분표가 수록되어 있어, 다이어트의 적인 나트륨 섭취를 조절할 수 있다. 고혈압 저염식 식단 웹페이지 •마 이헬씨하트 (www.myhealthyheart.co.kr)

>>> 신장・심장 질환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소금을 과다 섭취하면 신장 질환 자체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심장 등 다른 기관에까지 악영향을 끼친다. 신장이 정상일 때는 식사에서 초과된 나트륨이 소변으로

고혈압 환자를 위한 저염식 식단 정보를 ‘마이헬씨하트’에서 얻을 수 있다. 고혈압 및 만성 질환 환자들의 건강 관리를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함께 식생활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정보를 담고 있으며 관련 요리법도 찾아볼 수 있다.

배설되지만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초과된 나트륨과 수분을 배설하지 못해 혈액량이 많아지고, 그 결과 몸이 붓게 되고 혈압이 높아지며 심장에도 심한 부담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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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ution 1 >>> 저염식 밥상을 위한 7가지 매뉴얼 건강을 위해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다. 그러나 이미 길들여진 입맛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란 어려운 일이다. 일상에서 손쉽게 나트륨을 줄일 수 있는 ‘저염식 밥상을 위한 7가지 매뉴얼’을 소개한다.

1. 국 그릇 줄이기 우리나라 사람들은 끼니 때마다 국이나 찌개를 함께 먹는 습관이 있다. 국 한 그릇의 경우 건더기에 전체 나트륨의 1/3이, 국물에 2/3가 녹아 있으므로, 국물을 종이컵 한 컵 정도만 남겨도 나트륨 섭취를 50% 정도 줄일 수 있다. 2. 신맛과 단맛의 양념 활용하기 음식이 싱거우면 맛이 없다고 느껴 소금을 넣는다. 그렇다면 소금 대신 식초나 설탕, 유자, 레몬즙, 와인식초, 생강, 마늘, 참기름, 올리브오일 등의 양념을 사용하라. 신맛과 단맛 등이 짠맛을 대신해준다. 3. 향이 강한 채소나 과일 활용하기 쑥갓, 미나리, 피망, 당근, 파슬리 등의 채소는 향이 강해 음식이 싱겁게 느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샐러드 소스를 만들 때는 사과, 복숭아, 키위 등 향이 나는 과일을 갈아서 이용하면 마요네즈나 간장을 넣을 때보다 나트륨 함량을 줄일 수 있다. 4. 발효된 장을 이용하기 짠맛을 첨가해야 할 때는 소금보다 나트륨 함유량이 적은 발효 장류를 이용해 간을 맞추는 것이 좋다. 간 맞추기용으로 된장, 고추장, 간장만 이용해도 나트륨 섭취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5. 깨소금 활용하기 소금과 깨를 섞어 만든 깨소금은 짠맛과 고소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입맛을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구운 고기, 감자, 떡 등을 깨소금에 찍어 먹으면 소화가 잘되고, 참깨의 지방 성분이 소금 입자에 기름막을 형성해 소금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 위를 편안하게 해준다. 6. 가공식품은 끓는 물에 데쳐 먹기 햄이나 소시지, 어묵류 등의 가공식품에는 나트륨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함유되어 있다. 끓는 물에 한 번 데치면 나트륨뿐 아니라 제조 과정에서 첨가된 각종 화학첨가물의 양도 줄일 수 있다. 7. 생선을 소금에 절이지 않기 생선 자반의 경우 한 토막에 1~1.5g의 소금이 들어 있다. 특히 자반조림 1인분의 소금 함량은 3.5g이나 된다. 생선을 구워 고추냉이나 무즙을 넣은 간장에 찍어 먹으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이미 소금에 절인 생선은 쌀뜨물에 담가두었다가 구우면 나트륨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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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ution 2 >>> 나트륨, 몸속에서 배출하는 법 나트륨 섭취를 무조건 안 할 수는 없는 노릇. 그렇다면 나트륨 섭취 후 우리 체내에서 나트륨을 배출해 건강을 지켜보자.

1. 적당한 땀을 흘리자 땀에는 나트륨과 전해질이 포함돼 있으므로, 운동이나 사우나로 땀을 흘려 몸속에 과잉 섭취된 나트륨을 자연스럽게 몸 밖으로 배출할 수 있다. 그러나 운동이나 사우나를 필요 이상으로 하면 탈진할 위험이 있으니 적당히 조절해야 한다.

Solution 3 >>> 좋은 소금 선별 가이드 간을 맞추는 데 소금을 뺄 수 없다면 건강에 좋은 소금을 골라서 사용하자. 나트륨 외 무기질이나 미네랄 등의 성분이 얼마나 들어 있느냐가 좋은 소금 선별 기준이다.

2. 물을 많이 마시자 물 마시기는 체내 나트륨을 배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good 1. 천일염

물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며, 해독

바닷물, 즉 해수를 햇빛과 바람으로 증발시켜 만든 소금이다.

작용을 돕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트륨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먹은

생산지의 환경과 만드는 방법에 따라 영양분과 맛의 차이가

날은 충분히 물을 마셔서 소변을 통해 나트륨을 배출시키도록 한다.

크다. 갯벌을 개조한 염전에서 수작업으로 생산되는 국내

3. 나트륨 배설을 돕는 식품을 먹자

천일염은 가격은 비싸지만 미네랄 함량이 높다.

권장량보다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편이라면 칼륨, 칼슘, 마그네슘을

good 2. 자염

부족하지 않게 섭취한다. 이 영양소들이 나트륨 배설을 촉진하기

바닷물을 끓여서 얻은 소금으로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때문이다. 칼륨은 감자, 고구마, 콩, 감귤, 오이, 부추, 버섯, 토마토,

행하던 소금 채취법이다. 밀물 때 들어온 바닷물이 마른

멜론, 바나나, 해바라기씨 등에 풍부하다. 칼슘은 우유 등 유제품과

갯벌을 통과하면서 염도가 더욱 높아지면 이것을 통에 모은 후

콩, 두부, 정어리, 연어, 땅콩, 호두, 브로콜리, 멸치 등에 많다.

끓여서 소금으로 만든 것.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되고, 미네랄

마그네슘은 가공하지 않은 곡물, 녹황색 채소, 우유, 육류, 견과류,

함량이 높고 풍미가 좋은 것이 특징이다.

바나나, 아몬드, 무화과 등이 주요 공급원이다.

bad 1. 꽃소금(재제염) 천일염을 물에 녹여 한 번 씻어낸 후 재결정해 만드는 소금으로 일명 ‘꽃소금’이라고 부른다. 가공을 거치기는 해도 미네랄 함량이 높은 국산 천일염을 재료로 사용한다면 재제염의 미네랄 함량 역시 높겠지만, 국산 천일염은 가공하는 과정에서 철분 성분이 산화되면서 붉은색이나 황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미네랄이 거의 없는 호주산이나 멕시코산 등이 재제염의 재료로 사용된다. bad 2. 정제염 이온교환수지라는 특별한 장치를 써서 해수에서 염화나트륨을 분리해 만든 소금. 염화나트륨 함량이 보통 99% 이상으로 미네랄 함량이 거의 없다. 미네랄이 없는 소금은 건강에 득이 되기보다는 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아 정제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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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guide

소아 중이염 얕보다 큰코다친다 3세 이전 소아의 약 83%가 적어도 한 번의 중이염을 앓고, 약 30%는 3회 이상 반복적으로 중이염을 앓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산출한 0~9세 ‘소 아의 다빈도 질병 자료’에 따르면 2006년 한 해 동안 중이염으로 인한 진료 건수는 166만 건 이상이며, 외래 진료비는 약 468억800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중이염 증상은 감기 증상과 혼동돼 증상을 간과하기 쉽고, 방치할 경우 청력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글 서재현(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revivalseo@catholic.ac.kr) 사진 편집부

어린이는 왜 중이염에 잘 걸리나? 소아 중이염의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관(耳管)이라는 구조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관은 코 뒤쪽(비강)과 중이강(고막 안쪽 가운데 귀 공간으로 공기가 채워져 있음)을 연결해주는 구조물로서 중이의 공기를 환기시키고 감염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평소 음식을 삼키거나 코를 풀 때 귀에서 덜거덕 하는 소리가 나거나, 비행기가 착륙할 때 귀가 먹먹하거나 아픈 것은 이관이 제대로 공기를 공급하지 못해 생기는 것이다. 소아의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과 삼출성 중이염이 있다. 급성 중이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이관을 통해 고막 안쪽의 중이강 속으로 들어와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로, 귀의 통증과 고열, 귀울림(이명), 약간의 난청, 두통을 동반하기도 하며, 소아의 경우 식욕부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삼출성 중이염도 소아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주로 감기나 편도선 비대증에 의해 귓속 중이강에 진공 상태가 형성되고 삼출액(염증이 있을 때 피의 성분이 혈관 밖으로 나와 모인 액상의 물질)이 고여 압박감과 청력 손실을 느끼게 된다. 두 가지 형태의 중이염 모두 소아의 이관이 미성숙해 감염을 방지하는 기능이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못해 발생한다. 소아는 성인보다 이관이 거의 수평으로 놓여 있고 길이가 짧고 지름이 넓다. 또한 이관의 운동에 관여하는 근육들의 발육이 불충분하여 코나 기도의 감염이 쉽게 중이강으로 파급되어 중이염이 잘 생기는 것이다. 다행히 소아가 성장함에 따라 이관도 발달하여 차츰 중이염에 걸릴 확률은 줄어든다.

중이염 방치, 난청과 뇌막염 등 합병증 유발 소아의 중이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영구적인 난청과 그로 인한 발달장애가 생길 수 있어 위험하다. 고름이 발생해 고막에 구멍을 내는 화농성 중이염이나 고막이 달팽이관에 달라붙는 유착성 중이염 등 고막의 영구적인 변성이 일어날 수도 있다. 최근에는 그 빈도가 드물지만, 급성 중이염의 합병증으로는 내이염, 안면 신경마비, 어지럼증, 청력 손실이 나타나며, 염증이 머리 안쪽으로 퍼져 뇌수막염 같은 무서운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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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염 치료는 일반적으로 항생제 및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치료가

흥국화재 (무)행복을 多주는 가족사랑보험

원칙이다. 급성 중이염은 나이가 어리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항생제로

1  국민건강보험의 한계를 보완하는 민영의료보험 •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의료비

치료해야 하며 진통 소염제로 증상을 완화시킨다. 일반적으로 10일 정도

보장(MRI, CT, 초음파 등)

항생제 치료를 하면서 병의 경과를 관찰하는데, 급성 중이염이 삼출성

• 상해・질병으로 입원치료 시 5000만원 한도로 100세까지 본인 부담 의료비 90% 보장

중이염으로 진행되기도 하므로 증상이 사라졌다 해도 2~3주 이상

• 통원치료 시 30만원 한도로 본인 부담 의료비 보장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2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활동기 집중 보장 • 사망보험금 및 성인 5대 질병(암,뇌출혈,급성

삼출성 중이염은 발살바법(Valsalva maneuver)을 통해 치료가

심근경색,말기 폐질환,말기 간경화)을 활동기에 집중 보장

이루어지는데, 이는 환자가 입을 다물고 코를 막은 후 코로 바람을 세게

3  다양한 보장 설계 가능 • 성인 5대 질병, LTC(장기 간병), 일상생활 위험, 중대 CI

부는 방법이다. 강제적으로 이관을 열어주어 환기가 되게 하고 삼출액이

등 다양한 보장 설계 가능

빠지게 유도해주는 치료법이지만, 소아의 경우 이 치료법을 쓰기는 어렵다.

문의 | 고객만족센터 1688-1688

그래서 대개 약물치료를 하는데 1~2개월이 지나도 호전이 없으면 수술할 수밖에 없다. 수술은 일반적으로 고막에 환기관을 삽입하는 ‘환기 튜브 삽입술’을 시행한다. 이관의 기능이 회복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튜브를 끼워 청력의 회복을 유도하는 것이다. 삽입한 인공 튜브는 대개 6개월에서 1년이 지나면 저절로 빠지며 수술 후 일상생활을 하는 데 불편함은 거의 없다.

Q&A

중이염이 궁금하다

귀를 자꾸 만지면 중이염 의심

Q A

소아는 의사 표현을 확실하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큰 병으로 키울 수 있다. 중이염도 마찬가지다. 만약 아이가 잠을 잘

만성 중이염은 수술 없이도 완치될 수 있나요 ? 일반적으로 불가능하다. 통상 만성 중이염이란 고막의 일부 혹은 전부가 없는 경우를 말하며, 이는

못 자고 평소보다 많이 보채고 울거나 열이 나고, 자꾸 귀를 잡아당기거나

과거 급성 중이염을 앓은 후 지속적으로 귀에서 물이

만지면서 귀에서 분비물이 흘러나온다면 이미 중이염이 발생한 단계라고

나왔거나 외상에 의해 고막이 손상된 후 자연적으로

볼 수 있다. 또 아이가 걸을 때 균형을 잘 잡지 못하고, 이름을 불렀을 때

재생되지 않은 경우다. 고막은 자연적으로 재생되는

잘 못 듣거나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의 볼륨을 자꾸 높이고, 귀를 가까이

능력이 매우 큰 조직이지만 고막이 재생될 수 있는

대고 크게 말하면서 주의가 산만한 행동을 보인다면 중이염을 의심해보고

여건이 한번 사라지면 자연 재생은 불가능하다.

의사와 상담받아보는 것이 좋다.

따라서 환자 자신의 몸속에서 얻은 근막이나 연골막

특히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이 좋다.

등의 이식을 통해 고막의 재생을 유도하는 고막

모유에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글로불린이 들어 있어 분유 수유를 할 때보다

성형술을 통해서만 완치가 가능하다.

중이염 발생률이 3배 적다고 한다. 또 아이가 누워서 우유병을 빨거나

Q A

수유를 하면 우유가 코를 통해 중이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아이를 품에 안은 상태에서 우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 턱 안면기형이 있거나 간접 흡연에 노출된 경우에도 중이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부모가 미리

중이염 증세가 있다고 물놀이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장시간 잠수는 안 되지만, 귀를

위험인자에 대해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청결하게 유지하고 적절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측두골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삼출성 중이염의

고막

경우 고막은 정상이므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반고리관 외이도

중이염 환자들은 물놀이를 하면 안 되나요?

고막에 환기 튜브를 넣어 치료를 받은 경우라면

중이강 달팽이관

조심해야 한다. 만성 중이염 환자는 반드시 귀마개를 착용해야 한다. 샤워할 때도 바셀린에 적신 솜으로 귀를 막아 오염된 물이 들어가는 것을

이관

철저히 예방해야 한다.

Q A 소아 중이염은 이관이 미성숙해 코나 기도의 감염이 쉽게 중이강으로 파급되어 발생한다.

어린이 만성 중이염 그대로 놔두면 뚱뚱해진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맛을 감지하는 신경이 귀 쪽을 지나는데, 만성중이염으로 이 신경이 손상을 입으면 단맛, 짠맛의 감각이 떨어져 미각장애를 일으키게 된다고 한다. 미각장애가 생기면 과식하기 쉽고 결국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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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money

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 확대로 대출 한도 확대 새로운 총부채상환비율(DTI: Dept to Income, 대출상환액의 합을 연소득으로 나눠 대출한도를 제한하는 제도) 기준에 따르면 비거치식ㆍ분할상환 방식으로 고정금리 대출을 받으면 거치식ㆍ일시상환ㆍ변동금리 상품보다 DTI 한도가 15% 늘어난다. 이는 DTI 한도를 10% 늘려주던 기존 혜택보다 파격적이다. 예컨대 단순히 대출할 수 있는 금액만 가지고 비교할 때 DTI가 60%로 설정됐던 인천ㆍ경기지역에서 연봉 6000만원의 A씨가 1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기존 3억6000만원을 받을 수 있었던 데 비해, 세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시키면 동일 담보로 받을 수 있는 대출액이 4억5000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은행들은 정부 시책에 발맞춰 장기 고정금리 주택 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고객 흡수에 나섰다. 주택금융공사 ‘u-보금자리론’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글로벌 경기 상승세와 더불어 올해 시중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주택자들도 고정금리 장기 대출로 갈아타는 것을 고민해 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지난 3월 만료될 것으로 예상했던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이 올해 말까지 연장된 만큼 조건이 맞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는 낮은 정책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더 커지게 되었다.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 확대, 지금이 기회다 무주택자에게 내 집 마련은 반드시 이루고 싶은 소망이다. 하지만 최근 고금리와 가계 부채 문제 등으 로 주택 구입이 쉽지 않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3・22 부동산대책을 통해 총부채상환비율(DTI)을 확대 하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대출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좀 더 쉬운 길이 열린 내 집 마련, 경제적으로 대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글 전정홍(<매일경제신문> 기자, mephisto@mk.co.kr) 사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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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를 이용하라

solution

1

solution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3%대까지

2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 기한 연장을 주목하라 정부가 발표한 3・22

오르면서 대출 고객들의 관심도 고정금리

부동산대책의 일환으로 올해 말까지

상품으로 조금씩 이동하고 있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 신청 기한이

전문가들은 실수요자의 소득 상태에 맞춰

연장된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정금리 또는 변동금리를 골라야 한다고

실제 지난해 9월 13일부터 지금까지

조언한다. 현재 고정금리와 코픽스(COFIX,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의 실적은

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간 차이가 1%포인트

997억원가량. 최초 1조원 규모로 기금이 조성된

안팎에 불과해 어느 한쪽이 유리하다고 단언할

것을 감안하면 올해 말까지 충분히 여유가 있다.

수 없다는 것.

연 5.2%의 낮은 금리도 금리지만 중도상환

금리 인상이 장기적으로 계속될 것으로

수수료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신청 요건은

예상하는 고객이라면 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까다롭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부부 합산

알아보는 것이 좋다. 고정금리 상품은 금리 변동

연소득 4000만원 이하 무주택자, 전용 85㎡

리스크를 은행이 떠안기 때문에 금리가 다소

이하 6억원 이하 주택만 대출이 가능하다.

높다. 따라서 고정금리 상품이 유리해지려면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에서 기금으로

금리 상승 기조가 당분간 이어져야 한다. 5년

운용하는 우대상품이 있다면 조건이 좋으므로

이상 장기 대출인 경우에는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연간 연봉 조건이 맞는지 따져보고 반드시

것이 낫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반대로

가입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단기적인 영향에 그치고 저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면 코픽스 금리에 연동하는 변동금리형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solution

3

유리한 u-보금자리론을 적극 활용하라 무주택자거나 주택을 취득한 지

tip 비거치식 대출 활용법

15년 이내인 1주택자가 9억원 이하 주택을

금융당국은 가계 부채 문제를 해소하기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기를 고려한다면 더욱

구입하려 할 경우 ‘u-보금자리론’을 적극

위해 비거치식 대출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신중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기에는

활용해볼 만하다. 저소득 우대금리를 활용하면

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 원금과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이

최저 연 3.8%까지 대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자를 납입하는 기간이 길수록 거치식과

유리하다. 하지만 추가 인상폭과 시기가

대출 기간은 10년,15년, 20년, 30년 4가지

비거치식의 월납 금액 차이가 줄어든다”며

불확실한 현시점에서는 어떤 것이 더 이득이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주택 담보 가치의 최대

“실수요자라면 비거치식 분할 상환을 20년

될지 잘 따져봐야 한다. 변동금리는 3~4%대인

70%까지 대출받을 수 있고, 상환 방식은 매월

이상으로 설정해 금리 혜택과 DTI 한도를

데 비해 고정금리 상품은 대체로 5%대로 금리가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인데 3년간은 이자만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높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갈아타기 이른 시점이란

부담하고 3년 후부터 남은 기간만큼 원금을

20년 이상 납입 기간을 설정해놓으면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나눠 낼 수 있다.

원금 분할 금액이 240개월로 쪼개져

이미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상태에서

원리금 차이가 10만~2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반면 처음으로 내 집 마련에 도전하는 30대 중반의 실수요자라면 비거치식을 무리하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처음에는

주택담보대출 상품별 개요 구분

은행권 고정금리 대출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

주택금융공사 u-보금자리론

거치식 일시 상환으로 이자만 납부하다가

금리

연 5~5.8%

연 5.2% 고정

연 3.8%~5.45%

넓은 평수의 주택을 살 때 DTI 한도를

만기

3~15년

20년

10~30년

확대할 수 있는 비거치식 분할 상환 대출을

대출 대상

제한 없음

부부 합산 연소득 4000만원 이하

무주택자 등 9억원 이하 주택 구입

쓰면 된다.

거치 기간

최대 5년

최대 3년

최대 3년

금리우대

설정비 부담 시 0.1%포인트

세 자녀 이상 0.5%포인트

저소득자 최대 약 1.4%포인트

※ 비거치식이란? 대출을 받고 처음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납입하는 방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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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advice

똑 소리 나는 빚테크 노하우 머릿속 꿈꾸는 모습은 ‘로열패밀리’인데, 현실은 ‘빚’이 쌓여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 부채가 1분기에 800조원을 돌파했고, 금리 인상 시기를 맞아 경고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워킹 푸어(Working poor: 돈을 벌고 있지만 가난한 사람)’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경제적 인 활동을 해도 늘 허덕이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지금부터 똑 소리 나는 빚테크 노하우를 소개한다. 글 배현정(머니투데이 기자, mom@mt.co.kr) 사진 편집부

빚테크 원칙 1. 갚는 데도 순서가 있다 ‘빚도 자산’이라며 지렛대 효과를 강조하던 분위기는 최근 급격히 냉랭해졌다. 한때 수익과 대출 금리의 차이만큼 돈을 번다는 ‘빚테크’의 밝은 면만 보고, 빚을 갚을 여유가 없는데도 무리하게 대출받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대출을 받은 많은 이들이 “갚아도 갚아도 빚이 줄지 않아요”라는 말을 한다. <대출의 기술>의 공동저자인 이성호 희망세움 대표는 “흔히 대출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쉽게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감당할 수 없는 대출은 무서운 것”이라고 경고했다. 빚을 갚는 데도 순서가 있다. 어떤 빚이든 빨리 갚아야 하겠지만 이왕이면 좀 더 효율적으로 빚을 갚는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금리가 높은 순서부터 갚아나가야 한다. 따라서 담보대출보다는 신용대출을 먼저 갚는 게 현명하다. 예컨대 연 5%로 담보대출을 받은 것이 있고, 연 10%의 이자로 신용대출을 받은 것이 있다고 치자. 동일하게 100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면 전자는 매년 50만원의 이자를 내야 하고, 후자는 100만원을 이자로 내야 한다. 무엇부터 갚아야 하는지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변동금리가 아닌 고정금리라면 상환 기일이 가장 빠른 것부터 갚아야 한다. 기한을 하루라도 놓치면 일반 이자보다 몇 배나 더 비싼 연체 이자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출의 성격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소멸성 대출을 먼저 갚고, 생산적 대출의 상환은 조금 뒤로 미뤄두는 것이 좋다. 즉 자동차 할부금, 신용카드 대금(특히 현금서비스, 카드론, 할부), 기타 각종 할부금, 마이너스 통장 등은 최우선적으로 갚고, 학자금대출, 창업자금대출, 주택구입대출 등은 앞으로 자산이 될 수 있는 대출이기 때문에 보다 긴 안목으로 대출 상환 계획을 짜고 갚아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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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테크 원칙 2. 대출 계획, 빚테크의 시작이다 사실 빚을 안 지고 살면 좋겠지만, 대출은 결혼비용, 자녀 교육비, 주택자금과 노후비용 등으로 이미 우리 인생을 꾸려가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 따라서 좀 더 계획적인 대출을 통해 대출 금리를 낮추고 자산을 늘리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대출 요령은 이렇다. 첫째, 대출 계획이 있다면 신용부터 관리하자. 금융 거래에서 개인의 가치는 신용점수(1~10등급)에 따라 크게 좌지우지된다. 신용등급에 따라 10%가 넘는 금리 차이가 나기도 하고, 대출의 성사 여부가 결정되기도 한다. 평소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나 대출 이자, 공과금 연체 등을 주의하자. 둘째, 자금의 용도와 자신의 상황에 맞는 대출을 받자. 주택자금은 전세자금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을, 학자금은 학자금대출을 이용해야 한다. 이때 정책자금 대출(근로자 또는 영세민 전세자금대출, 소득공제되는 장기 모기지론 등)은 일반 대출에 우선해 확인한다. 일반 가계 자금이라면 보험이나 예・적금 상품 등을 담보로 대출받는 게 유리하고, 일시적으로 필요한 자금은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한다. 쉽게 받을 수 있다고 카드 대출(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등)이나 사(私)금융을 이용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대출의 월 상환 규모는 가계 소득의 30%를 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대출할 때 금리 비교는 필수다. 만일 최악의 고금리 대부업체 대출을 쓰고 있는 경우라면 한국이지론(www.egloan.co.kr)을 통해 상대적으로 이자가 싼 저축은행・여신전문 금융업체로 갈아타는 ‘환승론’ 등 보다 적극적인 빚 탈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거래 금융권별 ‘빚테크’ 요령 2008년 금융위기 직후 2~3%대의 높은 가산금리의 CD(양도성 예금증서)연동 대출을 받았을 경우 금리의 변동성이 적은 코픽스 잔액 기준 대출로 갈아타는 게 유리. 대출 전에 중도상환 수수료, DTI 규제에 따른 대출 한도 꼭 확인해야 함

은행권

제2금융권 연체 이자 없을 경우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전환 대출을 신청해 20% 이상 고금리를 11%대로 바꿀 것 및 사금융 3개월 미만 연체자 신용회복위원회의 프리워크아웃제도를 이용하면 연체 이자를 깎아주고, 대출 기간을 늘릴 수 있음 3개월 이상 연체자

Q&A Q

개인워크아웃제도로 이자 전체를 줄이고 원금까지 일부 감면받을 수 있음. 원금은 최고 8년까지 분할 상환 가능

‘알쏭달쏭’ 헷갈리는 대출 상환 방식

원금 균등분할 상환,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 원금 만기 일시 상환 중 이자가 가장 적은 방식은?

A

대출 기간이 같다면 원금 균등분할 상환 방식이 이자 부담이 가장 적다. 이 방식은 원금을 대출 기간 동안 매달 꾸준히 갚아나가는 방식으로 원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자도 함께 줄어든다.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 방식은 매달 내는 상환 금액이 일정하게 되도록 만든 방식이다. 대출 초기에는 이자 비중이 높고, 대출 후반으로 갈수록 갚아나가는 원금 비중이 높아진다. 원금 만기 일시 상환 방식은 대출 기간 중에는 이자만 내다가 대출 만기일에 원금을 한꺼번에

Q A

흥국생명 (무)파워인덱스저축보험  1  마이너스 없는 안정적 수익 창출 • 원금+최저 보장+주가지수(KOSPI 200지수) 연동이자, 최저 보장 연 복리 1.5% 확정이율 적용  2  고객별 주가지수 연동 기간 운용 • 주가지수 연동 기간 3년 최대 5회 연장 가능  3  자금 운용 이율을 계약자가 자유롭게 선택 • 투자 성향에 따라 주가 상승기에는 주가지수 연동이율, 금리 상승기에는 공시이율 선택

상환하는 방식이다. 만일 5000만원을 연 10%의 이자로 1년간 빌렸다면 원금 균등분할 상환

4  자유로운 입출금으로 효율적인 자금 운용

방식일 경우 총 이자는 270만8333원,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 방식일 경우 274만9532원, 원금

5   납입 특약 관련 연간 100만원까지 소득공제, 10년 이상 장기 유지 시 보험 차익에 대한 이자소득세 비과세

만기 일시 상환일 경우 500만원의 이자를 내야 한다.

문의 | 고객만족센터 1588-2288

이자 부담이 많은 원금 만기 일시 상환 방식의 대출은 어리석은 것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10년 이상 장기로 대출을 받을 경우에는 만기 일시 상환 방식이 유리할 수도 있다. 지불해야 하는 이자는 약정 이자를 그대로 내야 하지만,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원금의 가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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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우리 회사 소식 및 태광그룹 계열사 소식

흥국화재

건물의 각종 위험 종합 보장 ‘행복든든종합보험’ 출시 흥국화재는 화재, 폭발, 도난, 강도 사고 등 건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종합 보장해주는 ‘(무)행복든든종합보험’을 6월 출시했다. ‘(무)행복든든종합보험’은 음식점, 학원, 일반 업무 시설, 이용원・미용원, 판매점, PC방 등 업종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보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화재에 따른 재산・소방・피난 손해는 물론 가스 사고, 음식물, 의약품 등에 따라 일어날 수 있는 법률상의 배상책임 손해도 보장한다. 또한 구내 폭발과 파열, 풍수재, 점포 휴업, 도난 등에 따른 재산손해도 보장하는 등 보상의 범위를 강화했다. 업종별로 보장 내용 및 보험료를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으며, 납입 보험료를 연 100만원까지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또한 영업보험료의 최대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문의|흥국화재 고객만족센터 1688-1688

흥국생명

티캐스트

흥국금융가족 사회공헌 일환,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고객 후원

애니메이션 채널 ‘챔프(CHAMP)’ 운영 전 시청자를 위한 채널군 갖춰

흥국생명은 6월 15일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보험 고객 임모(50,

티캐스트가 애니메이션 채널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티캐스트는 6월

여)씨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2008년 5월 암 진단을 확정 받고,

9일 대원방송과 공동 출자한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챔프(CHAMP)’를

보험금을 지급 받아 암 수술 및 입원 등 치료비를 해결했지만 자녀들과

운영하기로 하고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 빌딩에서 조인식을 가졌다. 이로써

힘들게 생활해야 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담당 FC를 통해 전해지면서

티캐스트는 총 10개 채널을 보유하게 됐다. 드라마(DRAMAcube),

흥국생명은 임씨를 돕기로 결정했다. 흥국금융가족은 흥국생명의 이번

오락(E채널), 영화(SCREEN), 여성영화(cineF), 르포(CH view),

후원금 기부를 시작으로, 다음달부터는 흥국화재와 함께 매달 2명

여성(FashionN), 남성(FX), 미드(FOX), 시트콤(FOXlife) 등에

이상을 선발하여 후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후원대상자는 FC로부터

이어 애니메이션(CHAMP) 장르 채널까지 보유하면서 케이블업계 주요

추천을 받아 암 발병, 화재, 교통사고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보험

사업자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티캐스트 강신웅 대표는 “10번째

고객 중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고객으로 선정한다. 흥국생명 변종윤

채널 구축은 어린이를 포함해 남녀노소 전 시청자를 아우르는 채널군을

대표이사 사장은 “후원금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갖췄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시청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일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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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story

웃음꽃이 활짝 핀 7월입니다

티캐스트

웃는 얼굴을 보고 있으면 보는 사람도 같이 미소 짓게 된다고 하죠.

E채널, 풍성한 자체제작프로그램 라인업 새로운 예능 트렌드 선보여

이번 호 <흥美zine>을 제작하며 저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꽃이 피어있었습니다. 흥국가족들의 밝은 웃음을 포착한 여러 장의 사진들 때문입니다.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회사 밖에서 만난 흥국가족들을 만나는 것도 반가운 일이었지만 그보다 어느새 친구가 된 어린이와 중고등학교 학생들, 어르신들까지. 연령과 성별을 떠나 마음을 나누면 어느새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값진 경험들이 담겨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ilju&seonhwa>칼럼에서 확인해보세요. 행복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저희 사회봉사단은 아직은 그 행복의 크기에 대해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없지만, 나눔의 가치만은 조심스레 느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육원에서 만난 아이의 얼굴이 어느 순간 떠오르고, 고맙다고 손을 잡아주던 할머니의 눈빛이 잊히지 않는 것은 나눔의 힘이겠죠? 설레는 맘을 안고 힘차게 내딛는 태광그룹 사회봉사단의 첫 걸음, 응원해주세요! 지루했던 장마도 끝나고 뜨거운 햇살이 빛나는 7월, <흥美zine>은 특별한 문화체험을 원하시는 흥국가족에게 인디 밴드 음악을 추천합니다. 자신만의 확고한 취향과 생각을 가진 이들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노래와 사운드는 TV 속 아이돌 음악과는 또 다른 감동을 드릴 것입니다. 다행히 7~8월에는 다양한 야외 페스티벌이 열리니,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어요. 7월의 뜨거운 태양만큼 정열적인 한 달 되세요.

흥국금융가족 사보 편집부

오락채널 E채널이 풍성한 자체 제작프로그램을 방송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다이어트 리벤저’, ‘독한민박 시즌2’, ‘사생결단 1%’ 등 프로그램들이 모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 김원희가 케이블 최초로 단독 MC을 맡은 ‘다이어트 리벤저’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되고 있다. 신개념 다이어트 프로그램으로, ‘복수’의 컨셉을 가미해 서바이벌에서 생존한 최후의 2인에게 뚱뚱하다는 이유로 상처를 준 대상에게 복수할 기회를 제공한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DJ.DOC의 독한민박’은 더욱 독해진 시즌2로 돌아온다. 매주 화요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베테랑 MC 김국진과 여섯 남자들의 예능 1인자 되기 프로젝트 ‘사생결단 1%’는 국민 MC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을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미션을 수행하는 일종의 예능트레이닝 프로그램으로, 케이블방송의 새로운 예능 트렌드를 탄생시키고 있다. 월요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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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제13화 여름휴가, 여행보험으로 시작하자 편글 편집부 그림 조혜민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

부푼 마음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안고 해외여행을

시작되었습니다.

준비하는 K씨.

“잠깐,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하셨나요? 외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의의 사고에 대한 대비는 필수입니다!”

짐을 싸볼까? 옷, 모자, 카메라, 수영복, 상비약….

네. 2009년 실손의료보험 약관이 변경되면서 해외여행 중 당한 사고에 대한 보상은 오직 해외여행보험만이 가능합니다.

국내에서 가입한 실손의료보험은 해외 사고엔 보장이 안 되나요?

이때 등장한 한 남자, Heungkuk맨!

즐거운 해외여행 중의 사고로 국내에서 입원 치료를 받으면 90%까지 보상되고, 외국에서 치료받으면 100%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 가방 등 개인 소지품을 도난당했을 때도 보상이 가능해요. 단, 반드시 가까운 현지 경찰서에서 도난 확인서를 발급받아 제출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여행보험은 언제 가입해야 하나요?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을 갈 때 주의할 점! 패키지 상품에 포함된 해외여행보험은 가장 기본적인 보장만 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게 꼭 필요한 보장은 무엇인지 확인하세요.

만약 자유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출국하기 1주일 전에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 흥국화재 여행레저보험 국내・해외여행(관광, 출장, 방문 등) 중에 사고로 발생할

올여름 여행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다녀오세요~

수 있는 상해와 질병, 휴대품 분실이나 도난으로 인한 손해, 배상책임 등을 폭넓고 다양하게 보장한다. 20명 이상 가입하면 단체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골프 시설에서 발생한 상해 사고, 골프용품의 도난과 파손 등에 대해 보장하는 골프보험도 있다. 문의: 고객만족센터 1688-1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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