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_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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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35

2012.03 흥국금융가족이 107명의 아이들과 짝꿍이 되어 달콤한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흥국화재 리더스지점 02-779-6569

이종필 FC

장상윤 FC

양민희 FC

장점순 FC

이인호 FC

김승혁 FC

류주섭 지점장

정인섭 FC

김흥수 FM

이성원 FC

김예남 FC

우미숙 FC

김경숙 FC

김화진 FC

강성일 FM

연둣빛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갈 듯 말 듯 애태우던 추위도 한풀 꺾였습니다. 이제 움츠렸던 가슴을 펴고 새 계절을 맞이하려 합니다. 따스한 봄기운이 여러분의 고민을 눈 녹듯 사그라지게 할 거예요.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흥국화재 리더스지점 35명의 흥국가족들은 새순을 기대하듯 설레는 마음으로 고객님과의 새로운 만남을 기대합니다. 봄을 맞는 모든 이들의 마음에 연둣빛 희망이 움터오르길 바랍니다.


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35

2012.03 흥국금융가족이 107명의 아이들과 짝꿍이 되어 달콤한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Contents 태광그룹 임직원들이 ‘태광그룹과 꿈나무 마을의 사랑 만들기’ 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특히 이날 태광그룹 직원 107명은 꿈나무 아이들과 짝이 되어 동화 속에서 나올법한 과자집을 만들었고, 함께 동화책도 읽으며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짝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02 heungkuk spirit

‘태광그룹과 꿈나무 마을의 사랑 만들기’ 봉사활동 현장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짝, 알록달록 희망을 만들다

08 culture theme

오, 내 마음대로 간단하게, 소규모 출판

12 culture artist

김용진 <싱클레어> 편집장 |

12년간의 뚝심으로 My Way

16 culture how to

소규모 출판을 궁금해하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

18 travel

문화 체험 마을 여행 일곱 번째 |

쇳가루 그리고 예술 二色적이네, 문래창작촌

24 heungkuk VJ

수제 초콜릿 만들기 일일체험 |

달콤한 초콜릿에 담은 사랑

28 life plus

삐걱거리는 허리, 척추 강화 운동으로 튼튼!

32 health guide

만병을 부르는 음식 중독과 안녕!

34 smart 財tech

살림 plus하는 마이너스 통장 탈출법

36 law tip

채무자와의 한 판 승부 전략

일인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본지 2-7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38 news・editor story 우리 회사 소식과 편집 후기 40 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

제20화 온 가족이 하나로 ‘누구나 원하는 더블통합보험’ 편

Business Card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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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흥美zine> | 통권 35호 | 2012 March 발행 2012년 3월 1일 | 발행처 흥국금융가족 홍보실(02-2002-7228, 7225) | 발행인 변종윤 | 기획・편집・디자인 안그라픽스 | 편집 강태성, 이지현, 유예은 | 디자인 석수란, 김동신 | 사진 임학현, 조지영, 김문성 | 인쇄 중앙문화 ◆<흥美zine>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 강령과 실천 요강을 준수합니다.◆<흥美zine>에 실린 사진과 글은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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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spirit

‘태광그룹과 꿈나무 마을의 사랑 만들기’ 봉사활동 현장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짝 알록달록 희망을 만들다 동화 속 ‘과자집’이 현실에 등장했다. 그냥 과자집이 아니라 태광그룹 소속 직원 들이 아동보육원 ‘꿈나무 마을’ 아이들과 함께 만든 노력의 결실이다. 특히 이날 활동은 흥국금융가족, 태광산업, 티브로드, 티캐스트, kct, TP&NS 등 태광그 룹 직원 107명이 꿈나무 마을 아이들과 일대일로 짝을 이뤄 함께했기에 의미가 더 컸다. 아이들과 머리 맞대고 도란도란 정을 쌓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사진 편집부


과자집으로 달콤한 행복을 짓다 찬바람이 코끝을 스치던 2월 11일 토요일 아침, 태광그룹 직원들이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아동보육원 꿈나무 마을을 찾았다. 이곳은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는 아이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곳인데 보육원 안에 초등학교, 운동장, 도서관이 갖춰져 있다. 생활하기에 큰 부족함은 없는 아이들이지만 평소 다른 이들과 함께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태광그룹 직원들은 이날 아이들의 형, 누나, 언니, 오빠가 되어주기로 했다.

이날 함께한 아이들은 꿈나무 마을의 초등학교 1~3학년. 강당에 모인 태광그룹 직원 107명은 아이들과 일대일로 짝을 맺은 뒤 두 사람이 한 조가 되어 과자집 만들기와 여행 신문 만들기 활동에 도전했다. 과자집 만들기 팀에 속한 직원 72명은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과 짝지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처음 만난 아이들과 마주보고 앉아 있자니 서먹할 수밖에 없었을 터. 게다가 대부분 남자 직원인지라 멀뚱멀뚱 어색한 침묵이 이어졌다. 하지만 생글생글 웃고 있는 아이들의 매력에 직원들의 마음은 무장해제됐고 곧 이들의 웃음소리가 강당을 가득 메웠다.

그 사이 과자집 만들기 행사 진행을 맡은 백종수 강사가 마이크를 잡았다. “동화 헨젤과 그레텔 읽어보셨나요? 지금부터 책 속에 나오는 과자집을 만들어볼 거예요. 준비된 재료로 두 사람이 만들고 싶은 과자집을 멋지게 꾸며보세요.” 책상 위에 쿠키와 젤리, 초콜릿 등 알록달록한 과자가 도착했다. 가장 먼저 시작할 것은 집의 뼈대 격인 벽 세우기다. 코코아색 쿠키 네 개의 모서리를 맞춰 로열아이싱(슈거파우더와 달걀 흰자로 만든 식용 접착제)으로 고정시키는 일인데, 첫 단계부터 쉽지 않았다. 너무 힘줘 붙인 나머지 쿠키에 금이 가거나 접착제가 떨어지는 팀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정성스럽게 쿠키를 잇고 그 위에 세모 지붕을 얹자 얼추 집 모양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 위에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초콜릿이나 젤리를 집어 문과 창문, 담장, 굴뚝을 지었다. 과자로 집을 만들다 보니 아무리 재료라지만 침이 넘어가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곳곳에서 직원들이 아이의 입에 작은 과자를 살짝 넣어주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로열아이싱을 이용해 집 위에 아이의 이름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팀, 젤리로 울타리를 치는 팀 등 각양각색 개성 강한 과자집들이 완성돼갔다. 아이들은 물론 태광그룹 직원들도 자신들이 만든 집이 최고라며 자랑하기 바빴다.

완성된 과자집은 투명한 박스에 곱게 포장됐다. 직원들은 정성스레 리본으로 매듭지은 뒤 함께 만든 소중한 과자집을 아이들의 손에 들려줬다. 행여나 망가질세라 조심조심 과자집을 들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직원들 입가에도 미소가 감돌았다. “아이들이 처음 보는 우리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막상 만나보니 너무나 밝게 반겨주고 잘 따라주는 거예요. 참 행복했어요”라는 한 직원의 말처럼 이날 태광그룹 직원들은 아이들로부터 밝은 에너지를 가득 충전할 수 있었다.

여행 신문, 꿈을 그리다 같은 시간 나머지 35명의 직원들은 꿈나무 마을 책놀이방에서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이곳에서 진행된 봉사활동은 직원과 아이들이 함께 동화책을 읽고 난 후 아이의 꿈을 담은 ‘여행 신문’을 만드는 것이었다.

삼삼오오 테이블에 둘러앉은 이들은 함께 동화책을 읽기 시작했다. 동화는 한국의 꽃신, 미국의 카우보이 부츠, 에스파냐의 플라멩코 구두 등 세계 각국의 전통 신발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직원들은 아이들 곁에 앉아 어깨동무를 하거나 팔짱을 끼고 소리 내어 책을 읽어줬다. 그중에는 벌써 꽤 친해진 듯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다정하게 책을 읽어주는 직원들이 눈에 띄었다.


고사리손으로 과자집을 만드는 아이를 보면서 느꼈어요. 아이들의 천사 같은 미소는 우리 어른의 몫이라는 것을.


다음으로 퀴즈 시간이 이어졌다. 강사가 신발 소리를 말하면 이를 듣고 어느 나라 신발인지 맞히는 퀴즈다. “나풀나풀, 사뿐사뿐. 어느 신발이죠?” “한국의 꽃신이요!” “따각따각, 또각또각은?” “게다! 일본이요.” 강사의 질문에 팀마다 질세라 답하다 보니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이때 신난 아이들에게 색색깔의 도화지가 전달됐다. 책에서 본 여러 나라의 모습을 토대로 아이가 가고 싶은 나라를 정해 ‘여행 신문’을 만들 차례다. 사인펜을 쥔 아이들은 도화지를 앞에 놓고 ‘어느 나라에 가볼까?’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고심 끝에 적은 나라들은 미국(‘예쁠 것 같아서’), 브라질(‘축구 선수를 만나려고’), 영국(‘맛있는 음식을 먹으려고’) 등이었다. 이후 아이들은 짝이 된 직원과 함께 여행 신문에 사진을 붙이고 밑그림을 그린 뒤 열심히 색칠을 했다. 곧 파스텔빛 도화지는 짝과 함께 그린 그림으로 채워졌다.

그런데 아이들이 가보고픈 나라를 모두 세어봐도 채 열 개가 넘지 않았다. 아는 나라가 적은 탓인지 모두 알 만한 나라의 이름을 적어 놨다. 이는 실제로 해외여행을 해본 아이가 거의 없는 탓이다. 이를 바라보는 직원들의 코끝이 찡해졌다. “저와 짝을 맺은 아이는 박지성을 보고 싶다면서 가고 싶은 나라를 ‘유럽’이라 적은 거 있죠. 안타까운 마음에 제가 가본 나라들을 설명해주고 나중에 꼭 다녀오라고 격려해줬어요.” 남은 시간에는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식빵과 햄, 치즈, 토마토와 소스. 나눠 가진 재료는 모두 같은데 완성된 샌드위치는 제각각이었다. 케첩으로 눈코입을 그린 개성 만점 ‘식빵맨’도 있고 별 모양 햄과 치즈가 들어간 샌드위치도 있었다. 이렇게 다 만든 샌드위치는 짝과 반씩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박현숙 강사는 “이곳 아이들은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서적 교감이 중요해요. 태광그룹 직원들이 의욕적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준 덕분에 아이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하루 짝의 인연을 맺은 107명의 태광그룹 직원들과 107명의 아이들. 봉사활동은 마무리됐지만 태광그룹 직원들은 이 인연을 잊지 않고 아이들이 예쁜 꿈을 지켜갈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을 다짐했다.


inter vie w

이정원

김선정

대리, 티캐스트 편성제작팀

주임, 흥국화재 상품개발팀

만났을 때는 바닥만 보고있던 아이가

진짜 해외여행 계획을 세우듯 꼼꼼히 여

어느 순간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건넨

행 신문 만들기에 열중하는 아이를 보면

순간을 잊을 수가 없어요. 동규와 과자

서 지금의 저를 돌아보게 됐어요. 어떤

집을 만들다 보니 어느새 기운이 펄펄

일을 하더라도 진지하고 열정적으

나더라고요. 아이에게서 오히려 힘을

로 임하려고 해요. 변한 제 모습을

얻고 돌아가는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지켜봐주세요.

조병성

조욱종

사원, 흥국생명 재무기획팀

대학생 때 아이들 경제 교육 봉사활동을

주임, 흥국화재 투융자사업부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는 아이들이 그늘

정기적으로 했었는데, 참 오랜만에 다시

없이 잘 자라줘서 다행이고 고맙다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네요. 제

생각이 들어요. 여러 사람들이 사랑으

약간의 노력이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로 보살핀 덕분이겠죠. 저도 사랑을 베

만들어준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푸는 어른이 되어야겠어요. 후경아, 네

앞으로 일도 열심히, 나눔 활동도 즐겁게

소중한 꿈을 꼭 이루길 바랄게!

할 거랍니다.

유재준

사원, 태광산업 영업팀

심민형

사원, TP&NS PP광고팀

바깥 날씨는 추웠지만 아이들과 함께

유독 수줍음이 많은 은솔이와 말꼬

한 시간만은 즐겁고 따뜻했어요. 이 온

를 트는 일이 쉽지 않았어요. 포기하

도, 돌아가서도 잊지 않고 꾸준히 나눔

지 않고 웃는 얼굴로 다가가니 마음

활동에 참가해보고 싶어요. 이런 계기

을 열더군요. 진심으로 대하면 어떤

를 만들어준 태광그룹, 고맙습니다.

일이든 해나갈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culture theme

흥국금융가족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순수 예술을 지향하는 문화활동을

응원합니다

아브락사스

오, 내 마음대로 간단하게, 소규모 출판 Blink

칠진

소규모 출판은 개인이나 작은 공동체가 스스로 출판물을 기획, 편집, 디자인, 제작해서 적은 수의 책자를 내놓는 것이다. 대규모 기획 과 자본이 집약된 상업적 출판과 달리 누구나 약간의 기술과 제작 공정만 이해하면 소규모 자본으로 책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금껏 소수의 사람들 사이에서만 향유됐던 이 분야는 최근 여러 소규모 출판사와 출판물들이 입소문을 타며 조용히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소규모 출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짚어본다. 글 임경용(더 북 소사이어티, 미디어버스 대표) 사진 편집부 장소제공 땡스북스(www.thanksbooks.com)

Incubator


Domino

최근 몇 년간 독립 출판 혹은 소규모 출판(이하 ‘소규모 출판’이라 함)이라는 말이 미디어에 자주 오르내리 고 있다. 사실 이런 움직임은 출판물이 생겨난 이후부터 꾸준히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특별하게 소규 모 출판이라는 문화가 생겨나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이 문화에 기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이를 소비하는 계층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소규모 출판을 다루는 서점이 생기고 이를 꾸준히 이용하는 사람이 생 긴 것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책을 출판하는 동기가 되고 있다.

past

기술의 발전, 소규모 출판을 낳다

SSE-zine

소규모 출판이 활성화된 것은 출판을 둘러싼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다. 과 거 출판은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들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데스크톱 프린팅이 도입되면서 개인도 비교적 쉽게 자신의 이야기를 출판물 형식으로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데스크톱 프린팅은 인쇄 공정을 간소화 했을 뿐 아니라 인건비를 줄이면서 비용 면에서도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소규모 출판물 대부분이 이 런 테크놀로지에 익숙한 프리랜서 디자이너나 디자인학과 학생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소 규모 출판 문화가 기술 발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추측할 수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로 발전하고 있는 개인 블로그 문화도 소규모 출판의 자양분이다. 블로그는 분명히 가장 저렴하고 손쉽게 남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매체지만 온라인이 가지는 한계는 존 재한다. 손에 잡히는 뭔가를 사람들끼리 공유하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소규모 출판 문화, 그리 고 오프라인 매체만이 가지는 매력일 것이다. 이런 문화가 빨리 발달하고 일찍 자리를 잡은 일본이나 유럽, 미국 등 외부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그곳에서 유학한 예술가・기획자들이 속속 국내에 들어와 활동하고, 외국 예술가들이 한국을 찾아 자신의 작업을 손쉽고 저렴하게 발표할 수 있는 아티스트 출판물을 소개한 바 있다. 2007년 인사미술공간에서 있 었던 <+82>라는 전시는 작가가 만든 소규모 출판물이나 리플릿 등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이 전시에서 워크 숍을 진행했던 빅 반 데르 폴(Bik van der Pol)은 유럽을 중심으로 소규모 출판 관련 전시나 워크숍을 하는 작가인데 그를 통해 국내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소규모 출판 문화가 급속하게 퍼졌다. 소규모 출판물을 전문적으로 파는 서점이 하나둘씩 생기는 것도 소규모 출판 문화의 발전을 가속화하 는 중요한 요인이다. 개인이 출판물을 만든 역사에 비해 이 출판물을 모아 판매하는 서점이 생긴 것은 비교 적 최근 일이다. 이 서점들은 책을 판매하는 역할을 넘어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기능하면서 소규모 출판 문 화의 정착을 도왔다. 지난해 부산에서 문을 연 ‘프롬 더 북스’의 등장은 이러한 공간이 서울 홍대나 경복궁 쪽에 집중돼 있는 현재 상황에 비춰봤을 때 매우 긍정적인 일이다.


present

출판 문화의 다양성을 고민하다 소규모 출판물의 종류는 다양하다. 미술이나 건축, 디자인에 종사하는 작가・기획자들이 만드

는 아티스트 북은 물론, 사회적인 이슈를 담거나 문화적 현상을 소개하는 잡지도 있다. 대부분의 소규모 출 판물이 처음에는 잡지 형식으로 만들어진다. 잡지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중요한 매체이기 때문이다. 단지 여러 가지(대부분 경제적인) 이유로 출간 주기가 비정기적이라 는 특징이 있다.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는 소규모 출판사의 잡지는 <칠진>, <SSE-zine>, <32페이지>, <싱 클레어>, <Blink>, <아브락사스>, <코랄코드>, <Headache>, <Face zine>을 비롯해 최근 음악 커뮤니티에서 만드는 <Domino>나 <칼방귀>가 있다. 이런 잡지들은 주로 작은 서점에서 유통된다. 드로잉이나 일러스트레 이션 예술가가 만든 <칠진>, <SSE-zine>, <32페이지>나 글쓰기를 중심으로 꾸며지는 <싱클레어>, <아브락 사스>, 그리고 20대의 이야기를 정면으로 다루는 <Headache>, 해외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소개 하는 <Blink> 같은 잡지는 꽤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고 여러 매체에도 소개됐다. 책으로 넘어가면 종류는 더 많아진다. 100권에서 500권 사이로 발행 부수를 결정하는 소규모 출판사 는 정확한 수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다. 필자가 운영하는 출판사인 미디어버스는 2007년부터 국내외 아티스 트 북과 같은 소규모 출판물을 발행해왔다. 그렇게 만든 출판물은 약 30권에 이른다. 소규모 출판은 하나의 작은 현상에 불과하지만 그것이 가지는 의미는 출판계의 전체 지형을 바꿀 수 있 는 가능성에 있다. 물론 소규모 출판이 출판의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섣불리 하기 힘들다. 지 금 출판 시장은 소수의 출판사와 유통사가 대부분의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출판사 몇 개가 출판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 이런 상황에서 고작 100권 팔리는 책이 정말 우리 시대의 정서를 변화시키고 우리의 인식을 확장시키리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성이 있느냐’는 검증없이 모두가 공유할 만한 책을 쏟아내는 소규모 출판은 독 자들에게 기대를 갖게 한다. 수익성이 보장된 책만 출판하는 대형 출판사 사이에서 약간은 불충분하거나 완 벽하지 않을지라도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책이 존재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대량 생산, 대량 소비의 포디즘(Fordism) 사회를 지나 다품종 소량 생산의 포스트 포디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소규모 출판 문화는 그 자체로 출판의 포스트 포디즘적 징후라 할 수 있다.

│ 소규모 출판 책과 잡지 │ 깃 Graphic

아티스트 인터뷰 매거진 <깃>은

한 권에 한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디자이너, 공방장 등 시각예술

그래픽 디자인 전문 계간지. 주류

분야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의

그래픽 문화를 뛰어넘어 새로운 흐름을 포착하는 시각이 신선하다.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 Face zine 동시대 인물과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는 인터뷰 전문 독립 잡지다. 쉽게 만나기 힘든 패션, 문학, 음악, 영화, 미술 등 문화 인사들을 만날 수 있다.

10

1년에 두 번 발행하고 있다.


사실 100만 부 팔린 책과 100부 팔리는 책 사이의 격차가 그 판매 부수만큼 대단하지는 않다. 단순히 판매량만 가지고 책의 가치를 매기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말이다. 물론 대부분이 공감하는 내용의 대중 출 판은 대단한 가치와 장점이 있으며, 소규모 출판보다 더 많은 전문가와 노력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대규모 생산・소비 시스템 바깥에서 어떤 개인이 자신의 콘텐츠를 책으로 엮어 주위 사람들과 돌려 보거나, 그 책을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행위는 나름대로 중요한 임무를 갖고 있다. 그것은 ‘베스트셀러’만 지 향하고 그것을 강요하는 출판 시장 자체의 모순을 드러내는 역할이다.

future

소규모 출판, 변화의 씨앗을 심다 앞으로 언제까지 이런 형식의 출판이 지속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

은 ‘출판’이 계속되는 한 그 형식과 플랫폼을 바꿔가며 ‘대형 자본으로부터 독립적인’ 형식의 출판 행위는 계 속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북(E-book, 전자책)의 출현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얼마 전 애플이 발표한 아이북 스(전자책 생성・공유 앱)의 개념은 1인 출판과 다르지 않다. 개인이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그것을 세상에 퍼트리고 싶다면 아이북스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가능하다.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가 온라인 대신 굳이 종이 매체를 선호하는 것은 온라인이 한계가 있어서라기보다 종이 매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장 점이나 특징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북의 출현이 출판을 하려는 사람들의 욕구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 예 측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단지 이북을 통해 소규모 출판을 하려는 사람들이 또다시 나타날 것이고, 이는 전체적으로 작은 출판물이 생겨나고 판매되는 소규모 출판 시장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앞으로 소규모 출판이 지금과 같은 형식과 내용을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자기표현에 더 적극적이고 절실한 새로운 세대가 나타날 것이고, 과거 데스크톱 프린팅이 나타났던 것처럼 새로운 기술도 속속 등장할 것이다. 또한 해외 아티스트 및 출판사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더 많은 국내 작가 및 기획자 의 작업이 실현될 수도 있다. 그것을 재단하거나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가 사 적 영역과 공적 영역의 경계를 희미하게 만드는 것과 비슷하게 소규모 출판은 출판의 경계를 허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문화에 동참할 것이라 예측하는 이유다.

청춘남녀, 백년 전 세상을 탐하다(최예선・정구원) Headache

미술을 전공한 아내와 건축가인

골치 아픈 문제만 골라 질문하는

남편이 함께 언제 사라질 지

독립 잡지 <HEADACHE(두통)>.

모르는 우리 근대 건축물을 찾아

매호마다 20대에게 던지는 질문을 주제로 정하고 독자들의 답을 싣는 연작이 진행된다.

이웃의 미학 (전보경) 미술 작가인 저자는 현대사회에서

나선 답사기다. 집과 골목에 깃든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었다. 펴냄 | 모요사

효자동 레시피(신경숙) 효자동에 문을 연 한옥 레스토랑 ‘RECIPY’. 이곳을 운영하는 저자는 음식을 매개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녀만의 요리법을 책으로 엮었다. 펴냄 | 소모(somo)

이웃의 의미를 찾아보고자 이웃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 오브제를 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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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artist 취미가 직업이 되다 독립 잡지 <싱클레어> 김용진 편집장은 ‘피터 편집 장’으로 더 많이 불린다. 편집장이라는 호칭 역시 외 부에서 붙였을 뿐 편집부 식구를 포함한 지인들은 ‘피터’라 부른다. “어릴 때 영어학원 다니면 영어 이름을 짓잖아 요. 제 천주교 세례명 ‘피터’가 영어 이름이었어요.

ㄹ ㅈ

ㅍㅋ

12년간의 뚝심으로 My Way 김용진 <싱클레어> 편집장

2000년 문화 잡지 <싱클레어>를 창간한 김용진 편집 장. 그는 상업적 광고에 따라 존망이 좌우되는 잡지계 에서 12년간 꾸준히 <싱클레어>를 발행했다. 그것도 상업 광고를 단 한 번도 싣지 않고서. 그는 소규모 출판, 독립 잡지의 저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인물이다. 글 신현화(자유기고가) 사진 편집부

아주 어릴 때부터 그 이름을 쓰다 보니까 자연스럽 게 지금까지 쓰게 됐어요. 그런데 피터라는 이름에 서 한국 느낌이 나지 않나요? 성은 피, 이름은 터. (웃음)” 김용진 편집장의 어법은 편안하면서도 유쾌하 다. 그러면서도 단단한 내공이 느껴지는데, 남들과 는 조금 다른 삶을 걸어왔기 때문이리라. 김용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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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장은 세상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자신만의 삶을 개척했다. 남들이 가지 않은 또 다른 삶의 길. 그에 게는 ‘김용진의 삶’이라 이름 지을 수 있는 그만의 삶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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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협찬 대안공간 정다방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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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과 생물학을 공부했던 김용진 편집장은 학창 시절부터 인문학과 자연과학에 관심이 많았 다. 그는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가 이끈 ‘통섭원’에서 3년간 연구원으로도 일했다. 통섭원은 인문학과 자 연과학의 통합을 지향하는 학문 방법론을 연구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경험한 깊이 있는 학문과 사람들

과의 교류는 김용진 편집장의 큰 자산이기도 하다. 또 그는 대안대학 풀뿌리사회지기학교 교감으로 일 하다 다시 학생으로 입학해 공부하기도 했다. 김용 진 편집장은 꾸준히 공부하는 삶을 살았다. 스펙이 나 직업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삶 전반을 생각하며

공부하는 그의 삶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직업인으로서 김용진 편집장은 소규모 출판 잡 지를 만들고 음악을 하는 사람이다. 2000년에 <싱

클레어>를 창간, 현재 50호를 발행했다. 김용진 편

집장은 <싱클레어>를 ‘<페이퍼>와 <좋은 생각> 중 간 정도의 잡지’라 소개한다. 오래전부터 밴드 활동 을 했던 그는 2007년부터 ‘기타쿠스’라는 이름으로 음악 활동을 해오고 있다. 기타쿠스는 ‘호모 기타쿠 스’, ‘기타를 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잡지와 음악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소규모 출판 잡지 관련 강의, 계절 콘서트 ‘신촌 콘서트’ 기획, ‘고전 읽기’ 모임 활동을 하고 있다. 김용진 편집장은 자신을 ‘취미가 직업인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기타도, 잡지도, 고 전 읽기도 그가 좋아했던 오랜 취미였다. 멈추지 않 고 꾸준히 하다 보니 자연스레 직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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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클레어> 장수의 비결

하루 한 장의 글쓰기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싱

한때 김용진 편집장은 자신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

클레어>의 중요한 출발점 또한 ‘당신에게 한 페이지

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 2006년, 그는 나름

가 주어진다면?’이다.

대로 글을 쓰고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대

<싱클레어>는 규모나 이름값 면에서 크게 주목

해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자신의 방법으

받는 잡지는 아니다. 그러나 소규모 출판 잡지계에

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그는 우연히 일본 사진

서 이만한 존재감을 지닌 잡지는 드물다. 상업적 광

가 아라키 노부요시 인터뷰를 읽다 한 대목에 마음

고에 의해 존망이 좌우되는 잡지계에서 소규모 출

이 닿았다. 디지털카메라와 기술 보급으로 누구나

판 잡지가 설 자리는 좁다. 더구나 지속적인 발행은

사진을 찍는 시대에 ‘과연 사진가는 누구인가?’라는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는 일. 12년간 지속적으로 발

질문에 아라키는 ‘매일 사진을 찍는 사람이 사진가

행된 <싱클레어>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던 내용이었다.

창간할 때 김용진 편집장은 <싱클레어>를 일 년

“그 내용을 읽고 제가 매일 음악을 하고 글을

정도 만들 계획이었다고 한다. 잡지를 잘 키운 다음

저 지나가버릴 삶이 잡히는 느낌이라 할까요. 나

쓰나 생각해보니 아니더라고요. 아, 그럼 하루에 한

다른 사람에게 편집장 자리를 넘기고 자신은 필자

의 삶과 생각이 기록된다는 점이 좋아서 이왕이면

장씩 글을 쓰면 나는 글 쓰는 사람이다 생각했죠.

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초기

<싱클레어>를 유지하고 싶었어요.”

그때부터 매일 한 장씩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평소

편집부원들이 다 떠나면서 그와 이아립(인디밴드

아무거나 잡히는 종이에다 글을 썼는데 보통 이면

‘스웨터’ 멤버)만 남았다.

잡지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힘

지였죠. 그렇게 우선 100장을 써보자 해서 100장을

“제가 안 하면 <싱클레어>는 없어지는 건데 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싱클레어>도 변화를 겪었다.

썼고, 그것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지인들에게 보내

쉬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잡지에 대한 열망이 컸

창간 때는 대부분 편집부원의 글로 채워졌지만 현

기도 했어요.”

다기보다는 제 성격이 뭘 시작한 이상 웬만하면 계

재는 외부 필자의 기고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김용

이후 김용진 편집장은 여행, 소설, 고전 등 한

속하자는 주의예요. 그리고 그때 잡지에 뭔가를 실

진 편집장이 잡지 작업을 위해 이메일로 ‘기고 레터’

분야를 테마로 해 100장의 글을 써내려갔다. 그렇

을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또 체질적으로 제가 경

를 보내는 필자만도 300여 명에 이른다. 모두 한 번

게 첫 소설 작업을 완성하기도 했다. 지금도 그는

쟁을 안 좋아해요. 열심히 글을 써서 잡지에 기고

씩은 <싱클레어>에 기고했던 필진들이다. 편집부는

하거나 신춘문예에 응모하는 방식이 싫었고, 그런

김용진 편집장을 포함해 5명이 참여한다. 편집부원

걸 제가 잘할 수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가장 좋았던

은 매주 한 번씩 모이는데, 기획회의를 한다기보다

건, 잡지를 일 년 정도 만들고 나니 뭘 해도 <싱클

서로의 생활과 관심사 등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주

레어>에 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고받는 형식이다. 함께 만나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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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클레어 잡지는? 격월간 문화 잡지 <싱클레어>는 이달 혹은 이호의 주제나 특집이 없다. 그저 불특정다수가 보내온 일기 같은 글과 사진을 실으며 표지와 내지 모두 어떠한 형식에도 구애를 받지 않는다. 이 점에서 <싱클레어>는 필자가 독자가 되고, 독자가 필자가 되는 잡지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싱클레어>의 빈 페이지를 자신의 앞마당 삼아 뛰어놀 수 있고, 독자 역시 손가는 대로 아무 페이지나 펼치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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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는 이 시간을 그들은 ‘편집 국밥’이라 칭한다. 편집부원은 매호마다 글을 기고하는 것이 원칙이다. 자본 등 실질적인 운영 면에서 <싱클레어>는 가장 소극적인 방식을 취한다. “상업적으로 성공해 큰 자본을 쌓아놓고 잡지 를 파는 것이 가장 적극적인 운영 방식일 텐데, 저 희가 그걸 한번 시도했다가 망했어요. 엄청나게 손 해보고, 그것 때문에 고생도 많이 했죠. 현재 <싱클 레어>는 가장 소극적인 운영, 가장 돈이 안 드는 방 식으로 제작되고 있어요. 제 공간을 작업실로 병행 해 사용하고, 원고료도 없어요. 기본적으로 인쇄비

분을 채워가면서 잡지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 잘

와 먹는 비용만 제가 부담하고 있어요. 때로 감당할

만든 한 권의 잡지는 20년의 세월을 넘나드는 가치

수 없을 땐 비용을 더 줄여나가죠. 예를 들어 <싱클

를 지닌다. 소규모 출판 잡지의 미래에 대해서도 김

레어>를 인쇄가 아닌 복사를 해서 발행한 적이 두

용진 편집장은 긍정적이다. 그는 잡지를 판매하는

번 있었어요.”

유통망이 늘어날수록 소규모 출판 잡지의 붐이 일

개인적으로 힘든 때도 있었지만 김용진 편집장

것이라 본다. 또한 소규모 출판 잡지로 경제적인 부

은 잡지를 만들기 때문에 겪는 위기라 여기거나 좌

와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면 더욱 많이

절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겪은 많은 위

만들어질 텐데, 그러한 일이 가까운 미래에 실현되

기는 다른 일을 했어도 겪을 인생의 한 과정으로 받

리라 그는 믿고 있다.

아들인다. 김용진 편집장의 단단한 내공이 느껴지 는 대목이다. 소규모 출판 잡지에 대한 그의 소신과 철학 또한 명료하다. 김용진 편집장은 소규모 출판 이란 잡지를 직접 만들고 판매까지 하는 것이라 정 의한다. 또한 소규모 출판 잡지의 역할은 계간지, 월간지, 주간지 등 일반 잡지의 사이사이를 채우는 것이라 한다. 존재하지만 제도가 채워주지 않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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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ow to 과거에는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하거나 공모전에 당선되

소규모 출판을 궁금해하는

는 방법만이 책을 출판할 수 있는 길이었다. 하지만 이 제는 혼자 또는 마음 맞는 사람들이 모여 소규모 출판사 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취향과 감성이 담긴 책과 잡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나도 한 번 책을 내볼까? 어디서 책을 볼 수 있을까? 어떤 책들이 있을까? 궁금

당신을 위한 안내서

하지 아니한가. 그래서 당신을 위해 안내서를 준비했다. 글 편집부 사진제공 샵메이커즈, 땡스북스

shop 이런 서점이 있단 말이야?

가가린

땡스북스

샵메이커즈

경복궁 옆 서촌에 위치한 가가린은 중고 서적이나 진

홍대 앞 카페 골목에 위치한 땡스북스는 개인 서재

이름 그대로 책을 만드는 공간이다. 책을 만들고 싶

귀한 예술 서적을 판매한다. 회원제를 통해 독립 출

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편안한 공간을 연출한다.

은 사람에게 책의 성격에 맞는 표지 선정부터 책의

판물이나 개인 소장 책, 공방에서 만든 잡화를 위탁

책을 보다 차를 마시거나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으며,

재질과 글자체, 사진 배열 등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

판매하고 있어 이 지역 커뮤니티의 활기를 느낄 수

매월 다른 주제의 전시를 보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다. 책을 주제로 하는 프로젝트 숍으로, 국내외에서

있다. 가게 앞 쇼핑 카트 인테리어와 회원들이 직접

‘홍대’란 트렌디한 지역의 특성답게 디자인, 패션,

소규모로 발행하는 잡지, 출판물, 아티스트북을 판

쓴 책 소개 메모가 이 서점의 독특한 정서를 자아낸다.

문화에 관련된 책이 많으며, 책을 위탁 판매할 수 있

매하는 서점이다. 이외에 대량 유통되지 않는 디자

주소 서울시 종로구 창성동 122-12

는 무료 회원제를 운영한다.

인 문구, 인디레이블 음반도 만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67-13 더갤러리 1층

주소 부산시 금정구 장전1동 233-31 1층

운영 시간 11:30~20:30(월요일 휴무)

운영 시간 13:00~21:00(일요일 휴무)

홈페이지 www.thanksbooks.com 전화 02-325-0321

홈페이지 blog.naver.com/shopmakers 전화 051-512-9906

운영 시간 12:30~19:30 전화 02-736-9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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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나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이사하는 날 국내 에세이 <이사하는 날>은 30대 인테리어 디 자이너가 정든 집을 떠나 새 집으로 이사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엮었다. 개인 소장품부터 작 업실, 개인 공간을 넘나들며 인테리어 정보를 이 야기하듯 풀었다. 또 초대장 만들기, 꽃 테이블 장 식 방법 등 양진석 작가의 인테리어 노하우를 살 짝 귀띔해준다. 양진석 저 | 248쪽 | 1만3800원 | 소모

서른의 안녕한 여름 서른이 되던 해, 드로잉 북 하나 들고 무작정 떠난 45일간의 북유럽 여행 이야기다. 저자가 그 길 위 에서 만난 사람들, 여행의 순간들, 스스로에게 무 심한 듯 그러나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시간들을 기록하고 보니, 자신의 마음 지도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12곳의 도시를 거쳐가는 동안 저자가 찍은 사진은 여행의 현장감을 더해주며, 그녀가 그린 드로잉 시리즈는 도시가 주는 영감, 작가의 감성

self publishing

이 그대로 묻어난다.

내가 직접 만들어요

홍시야 저 | 304쪽 | 1만3800원 | 소모

퍼플

올레펍

위로의 레시피

온라인상에서 책을 출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겨

올레펍(Olleh pub)은 개인이 사진이나 글, 영상 등

황경신이 쓰고, 스노우캣이 삽화를 담당한 39편

나면서 소규모 출판이 더욱 간편해졌다. 먼저 교보

을 간편하게 편집해 매거진 등의 형태로로 출판할

의 음식 에세이다. 유년 시절부터 학창 시절, 그리

문고 회원으로 가입한 뒤 퍼플(Pubple) 코너에서

수 있는 서비스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잡지를 쉽

고 지금까지, 요리에 얽힌 추억이 한 가득 접시를

‘작가 등록하기’를 클릭한다. 서비스 이용과 판매

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올레펍의 가장 큰 장점인데,

채우듯 펼쳐진다. 요리에 얽힌 에피소드 중에는

를 위한 약관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동의 표시를

이를 위해 ‘올레펍 에디터’라는 전용 제작 도구가 필

가슴 한켠을 적시는 슬픔이나 아프고 쓰린 청춘,

한 후 개인 정보를 입력한다. 이때 주민등록증과 통

요하다. 올레펍 에디터를 이용하면 블로그에 글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애틋한 기억들도 있다. 춥

사진을 포스팅하듯 손쉽게 잡지에 소개할 글, 사진,

고 배고팠던 시절 따뜻한 정과 위로를 주었던 소

영상을 편집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올레펍 에디

박한 음식처럼 황경신의 글은 포근한 위안을 준다.

장을 스캔한 사본을 첨부해야 한다. 이를 마치면 관 리자의 승인을 기다리면 되는데, 승인 전에 미리 책 을 만들어놓아도 좋다. ‘북 만들기 start’를 누르면 콘텐츠 편집기를 통해 본문, 여백, 글자 크기, 행간, 타이틀 등 책의 스타일을 정할 수 있다. 이후 책 정 보를 입력하고 표지 작업과 편집을 마치면 바로 전 자책이 탄생한다. 표지나 삽화, 교정교열 등을 혼 자 진행하기 어렵다면 교보문고 ‘제작 의뢰’ 서비스 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각각의 전자책이나 종이 책은 개별적으로 판매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도서의 변경사항이 발생하면 ‘상품 이력 정보’에서 수정할 수 있다. 판매 부수와 판매 금액은 결제 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콘텐츠의 수익은 저 자 60%, 교보문고 40% 수준으로 책정한다.

터는 물론 상세한 매뉴얼도 내려받을 수 있으니 이

황경신 저 | 스노우캣 그림 | 315쪽 | 1만3000원 | 모요사

를 참고해 편집, 제작하면 된다. 3월부터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용 ‘올레펍’ 앱 을 통해서도 제작이 가능하게 기능이 개선될 예정 이다. 또한 ‘올레펍’ 앱에서는 다른 사람의 매거진 을 책장처럼 정리해 편리하게 구독할 수도 있다. 개 인이 제작한 ‘DIY펍’, 연예 오락 관련 ‘엔터펍’, 유명 블로거나 전문가가 쓰는 ‘칼럼펍’ 등 5가지 분야별 로 선호하는 매거진을 구독하고, SNS를 통해 다른 사람과 공유가 가능하다. 아이튠즈 앱스토어와 안 드로이드마켓에서 ‘올레펍’ 앱을 다운받아 이용하 면 된다. 홈페이지 pub.olleh.com

홈페이지 pubple.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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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문화 체험 마을 여행 일곱 번째

쇳가루 그리고 예술 二色적이네

문래창작촌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은 도심 속 공장지대다. 온통 회색빛 공장 골목 일색에 첩첩청청, 쇳쇳쇳쇳… 종일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가득한 그곳에 예술의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값싼 임대료를 찾아 철재상가 건물에 하나둘 둥지를 틀면서부 터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그곳을 문래창작촌이라 명명했다. 낮과 밤의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그곳으로 떠나보자. 글・사진 편집부 가이드 이소주(문화기획자, chamisl7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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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소리의. 화음이. 가득한. 쇳소리를 소음으로 치부하기 일쑤다.

문래동3가, 4가. 이곳의 아침은 7시부터 시작한다. 철공소 사장이나 직원이 스테인리스 패널로 막아놓은 철 공소 입구를 하나둘씩 걷어내면서 아침을 맞이한다. 철공소가 문을 연 후에는 철을 끊고, 휘고, 자르고, 용접 하는 각양각색의 소리가 종일 거리에 울려 펴진다. 이 소리는 12시부터 1시까지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저녁 6시까지 끊임없이 울린다.

그래도 철공소 사람들은 이 소리가 좋단다.

철재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었지만 대주철강, 대호철관, 새한철강, 경기철재, 호남철재 등이 여전히 이곳을 지키고 있다. 물론 문래동은 이 때문에 요즘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마치 섬처럼 고립되 어 있는 모양새다. 더욱이 쇳소리를 소음으로 치부하기 일쑤다. 그래도 철공소 사람들은 이 소리가 좋단다. 아니, 오히려 아름다운 하모니라고 말한다. 철공소가 그들에겐 삶의 터전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아름다운 하모니라고 말한다.

“처음 들으면 시끄럽다고 생각하지. 당연해. 그런데 가만히 눈을 감고 들으면 아름다운 소리 가 들려. 철을 휘고, 자르고, 용접하는 소리가 다 다르거든. 그리고 사실 우리는 이걸로 먹고 살았으니, 소음 으로 안 들릴 수밖에….” 문래동에 왜 유독 철공소가 밀집되었던 것일까? ‘문익점의 목화 전래지’라는 뜻을 가진 문래 동은 1960년대까지 커다란 방직공장이 있었다. 그러다 1976년부터 3년에 걸쳐 철재상가 건물이 생기면서 철공소들이 밀집되기 시작했다. 한창 잘나갈 때는 800여 개가 넘는 철공소가 운영되었을 정도. 하지만 1990 년을 전후로 철재상들이 경기도 공단으로 이전하면서 이곳에 있던 철재종합상가 건물 2, 3층이 비어갔다. 과거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참으로 씁쓸한 일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철재는 문래동을 통한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였으니 대단했지. 지금은 저녁 6시가 되면 바로 문을 닫지만 그때는 물량을 맞추느라 툭하면 야근을 해야 했어. 그때만 생각하면 마음 이 착잡해. 그런데 어쩌겠어. 시간이 흐르면 다 변하는 게 세상 이치인걸.”

한때 새벽까지 쇳소리가 울려퍼졌을 문래동 철공소. 요새는 저녁 6시면 불이 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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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공소가 문 닫은 뒤의 문래창작촌. 철공소 여닫개로 쓰이는 스테인리스 패널에 예술가들이 그려 넣은 벽화가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스스로. 예술. 꽃. 피우다. 문래동은 그렇게 기억 속에 잊혀갈 것 같았지만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다시 그곳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 했다. 조금씩 사람들의 발길도 잦아졌다. 어떤 이들은 사진을 찍으러, 어떤 이들은 작업실을 차리기 위해, 어 떤 이들은 예술가들을 만나기 위해….

문래동 3가와 4가는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야말로 대반전이 아닐 수 없다. 이를 이끈 것은 다름 아닌 예술가들이다. 2005년 무렵 홍대 와 인사동의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임대료가 싼 문래동에 알음알음 둥지를 틀면서 활기를 띠기 시 작했다. 그리고 이제 사람들은 이곳을 ‘문래창작촌’이라 부른다. 낮에는 시끄럽고 밤에는 적막한 준공업지 특유의 환경은 예술가에겐 최적이다. 음악가, 설치 미술가, 공연단은 문래동의 낮을 사랑했고, 시나리오 작가, 만화가, 기획자들은 문래동의 밤에 빠졌다. 방치 된 건물은 미술가들을 열광시켰다. 멋대로 조형물을 달고, 페인트로 그림을 그리고, 낙서를 해도 눈감아주

골목 곳곳의 벽화가 회색빛 골목을 화사하게 바꾸어주었다.

는 곳은 드물다. 퍼니처아트(furniture art) ‘패브리커’의 김성조 작가도 이에 적극 동의한다. “가구 작업을 하다 보니 다른 곳에서는 소음 때문에 항의를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이곳에서 는 그런 항의를 전혀 받아본 적이 없어요. 저희 마음대로 하고 싶은 대로 작업할 수 있으니 문래동은 저희에 겐 최고의 동네죠.” 그리하여 문래동3가와 4가는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골목 곳곳의 벽화가 회색빛 골목을 화 사하게 바꾸어주었다. 수많은 벽화 중 가장 눈에 띄는 벽화는 독일 출신 작가 카트린이 작업한 빨간모자 소 녀와 늑대다. 이 그림들은 작가들이 자신이 입주해 있는 건물에 그려놓은 일종의 푯말이다. 건물 곳곳엔 작 은 문패도 달려 있다. ‘조각실’, ‘사진 스튜디오’ 등 개성만점 문패도 이색적이다. 그뿐이 아니다. 철공소 밀 집 지역답게 안경진 작가가 만든 쿵쾅쿵쾅 조각가부터, 마이크를 들고 있는 붐맨, 그림 그리는 화가 등 금속

다방 공간을 개조한 ‘대안공간 정다방 프로젝트’에는 옛 정다방 시절 불 밝혔을 간판과 소파, 메뉴판이 그대로 남아 있다.

예술과도시사회연구소 입구에서 방문객을 반기는 로봇. 거리 곳곳에 숨겨진 벽화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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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작품들이 옥상을 앙증맞게 점령하고 있다. 여기에 버려진 옥상에서는 벽화와 설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각종 공연과 퍼포먼스도 즐길 수 있다. 그중 커뮤니티 공간 랩39가 위치한 옥상은 문래창작촌의 명소로 꼽힌다. 이소주와 카트린 작가가 공동으로 작업한 로봇 설치 작품과 김원겸 작가가 그려낸 가수 아이유 벽화, 손미나 작가가 쓴 ‘기억 하다,’ ‘잊어버리다’ 등 서로 다른 입장의 글귀 등의 작품을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는다. 하지만 이 변화가 철공소 사람들에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청춘을 바친 이곳 이름이 ‘문 래창작촌’으로 알려진 데 대한 허탈감이 작용한 까닭이다. 더욱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이들이 몰려들면 서 ‘노는 공간’으로 바뀌는 게 아닐까,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걱정스러웠던 게 사실이예요. 마치 관광지처럼 변해가면 어쩌나 한 거죠. 저희한테는 이곳 이 삶의 터전인데…. 그래도 젊은 작가 양반들이 재미 삼아 이곳에서 작업을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그들과 함께하는 걸 나쁘다고만 생각하진 않아요.”

커뮤니티 공간 랩39의 옥상 네 면을 두른 ‘반대말’들. 그 뒤로 여러 나라의 국기를 이은 만국기가 휘날린다.

쇳가루와 예술, 사이좋은 동거 예술가 또한 철공소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쇳가루와 예술의 어색한 동거를 끝내기 위해 노

대중과의

력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옥상미술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술과 마을 네트워크 건물(문래동3가 54-

소통을 위함이기도 하지만

22) 옥상에 텃밭을 만든 것이다. 건물주는 안전 문제 등을 들어 허락하지 않았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영동스텐레스 철공소 건물주가 구원투수로 나타났다. 동네에서 ‘회장님’으로 통하는 그는 자신도 양수리에서 고추 농사를 짓고 있다며 옥상을 내줬다. 이름하여 ‘문래도심텃밭’이 철공소 옥상 위에 펼쳐진 건 2011년 5월 5일 어린이날. 그날 마을 예술가들과 철공소 아저씨들은 인근 아파트 주민과 다른 동네 사람들과 어울려 늦은 밤까지 옥상 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며 사이좋은 동거를 시작했다. 이어 예술가들은 대안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어 일반 사람들과도 공유하고자 했다. 그 공간이 바로 랩39, 대안공간 정다방 프로젝트, 대안공간 문 등이다. 2월 어느 날 랩39에서는 성공회대의 자발적 노 숙모임 ‘슬리퍼’가 전시회를 열고 있었다. 랩39에서 이 공간을 빌려준 것은 그들의 목소리를 더 많은 사람들 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이어 찾아간 대안공간 ‘솜씨(Cottonseed)’도 문래창작촌에서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다. 2010 년 문을 연 이곳은 국내 신진・중견 작가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기회를 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2층에는 문 래창작촌 아카이브를 설치해 예술가들의 포트폴리오를 한자리에 모았다. 일반인들도 언제든지 볼 수 있다. 이처럼 문래창작촌에 대안공간이 많아지기 시작한 것은 대중과의 소통을 위함이기도 하지만, 예술가들이 자신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또 다른 노력이다. 문래창작촌이 재개발 위기에 놓여 있는 탓에 예술 가들이 서로 커뮤니티를 형성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물론 아직 출발 단계로 갈 길이 멀지만 그들의 텃밭 은 철공소 사람들의 마음의 문을 연 것처럼 튼튼하게 자리 잡아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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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이 자신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또 다른 노력이다.


문래창작촌 둘러보기

문래예술공장

대안공간 문

2010년에 개관한 문래예술공장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2011년 문을 연 대안공간 문. 문래창작촌 문화기획자 이소주

공연 및 연습실을 겸한 공연장(박스씨어터)을 비롯해 공동

씨의 주도로 열게 된 문은 커뮤니티 공간을 지향한다. 다시

작업장(스튜디오 M30), 녹음실, 영상편집실, 포켓갤러리,

말해 폐쇄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세미나실, 예술가 호스텔 9실과 휴게실 등 다양한 시설을

되고자 한다. 이곳에서는 매달 셋째 주 토요일 오후 7시에

갖추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창작 활성화 공간 지원 및

‘문래아트미트사운드’라는 이름으로 문래동 공연팀 한 팀,

기획 프로그램, 예술가 지원 프로젝트, 지역 문화활동 지원

홍대 인디밴드 세 팀이 정기공연을 갖는다. 공연 또한 음악에

프로그램, 국제교류 프로그램 등이 있다. 특히 문래예술공장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음악을 필두로 춤, 마임, 행위예술 등

3층 카페의 아카이브는 365일 누구에게나 개방된 열린

다양한 장르를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1만원이며, 공연

공간이다. 문래창작촌의 예술가들을 비롯해 국내 공연 예술가와

스케줄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시각 예술가들의 포트폴리오 100여 종, 각종 예술자료집 40여

-

종, 문화예술 잡지 및 전문서적 등 300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

홈페이지 www.blogmoon.co.kr

또한 예술가들의 전시와 공연을 볼 수 있어 주말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전시와 공연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 www.seoulartspace.or.kr 문의 02-2676-4300

문래로

문래역

문래창작촌 지도

원래 다방이었던 장소를 개조해 지난해 문을 연 대안공간

당산로 대안공간 정다방 프로젝트

정다방 프로젝트는 ‘문턱 낮은 문화예술 공간’을 표방한다. 연중 신진 작가의 예술 작품 전시나 공연·세미나·동호회 활동 등

INFO

도 림 로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지금껏 열 차례가 넘는 공연·전시가 열렸고,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는 예술 교육이 진행됐다. 그중

비영리공간 솜씨 SPACE 413

대안공간 정다방 프로젝트

문래근린공원 사거리 LOW RISE

지역 주민들과의 연계 프로그램은 정다방 프로젝트의 지향점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동네 어린이들의 그림을 전시하거나

대안예술공간 이포 앙상블 뒷돌

경계없는 예술센터 SORO 퍼포먼스 아트센터 요꼬스튜디오 온앤오프무용단 극단 몸꼴 예술과도시사회연구소 한국춤교육연구회 터프 앤 러브 스튜디오 대안공간 문

문래동사거리

문래예술공장

주민들이 참여하는 ‘문래아트데이’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이는 문래창작촌 작가들과 지역 주민들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대안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소통과 만남의 장소인 ‘다방’의 원래 의미를 충실히 구현했다는 점에서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 다방인 만큼 커피 등 간단한 음료와 주류도 판다.

도 림 천

림역 신도

방면

홈페이지 www.jungdabang.com 문의 02-2633-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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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VJ

수제 초콜릿 만들기 일일체험

달콤한 초콜릿에 담은 사랑 직접 만든 초콜릿으로 정성과 사랑이 가득한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흥국금융가족 FC 와 직원들이 수제 초콜릿 공방에 모였다. 초콜릿을 한 번도 만들어보지 않은 사람들 에겐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사실 초콜릿 만들기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온 도에 예민한 초콜릿 다루는 방법에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약간의 정성만 있 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글 인재영(자유기고가) 사진 편집부 도움말 라온디초콜릿(www.laondcho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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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달콤한 추억 만들기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를 며칠 앞둔 2월 초순, 흥국생명 남동지점 유양미 FC, 정세윤 FC와 흥국화재 자산운용팀 김정현 대리, 계리팀 성예지 주임이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수제 초콜릿 공방을 찾았다. 자신의 정성과 사랑을 담아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 선물하고픈 바람 때문이다. “예전에 생딸기를 얹은 수제 초콜릿을 선물받은 적이 있는데 만든 사람의 정성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어요. 수제 초콜릿에서 느낄 수 있는 정성과 특별함이 오래 기억되더라고요.” 계리팀 성예지 주임은 수제 초콜릿을 선물받았을 때의 기분 좋은 추억을 떠올리며 누군가에게 줄 예쁜 초콜릿을 만들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더구나 바로 옆 팀에 근무하는 동갑내기 김정현 대리와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더욱

1

즐겁다고. “동갑인데다 고향도 같다더라고요. 평소 친해지고 싶었는데 이렇게 문화 행사에 함께 참여해서 기분 좋아요.” 입사한 지 한 달가량 되었다는 김정현 대리는 특별한 체험에 친구까지 사귀게 되어 앞으로 회사 생활이 더욱 즐거울 것 같다고 말했다. 즐겁기는 또 다른 참가자 유양미, 정세윤 FC도 마찬가지. 여고 동창으로 벌써 29년 지기 친구인 이들은 지난해 흥국생명에 동반 입사했는데 이번 수제 초콜릿 만들기 행사에 참여하면서 둘만의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무척 기대된다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감수성 넘치던 10대에 만나 30년 가까이 지내다 보니 이제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아는 사이가 되었지만 그동안 우리 둘만의 이벤트를 해본 적이 없었어요. 수제 초콜릿을 만드는 것 자체도 기분 설레는 일이지만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더 즐거워요.” 친구와 함께 하면 무슨 일이든 즐겁고 신난다는 유양미, 정세윤 FC는 30여 년 전 여고 시절로 돌아간 듯

2 1. 강사의 말에 귀 기울이는 흥국생명 남동지점 유양미 FC(오른쪽). 2. 흥국화재 자산운용팀 김정현 대리가 세심하게 초콜릿의 온도를 조절하고 있다.

서로 마주보기만 해도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정성 듬뿍 사랑 가득한 초콜릿 참가자들이 만들 초콜릿은 총 세 가지. 생크림과 초콜릿을 섞어 만든 부드러운 가나슈를 하트 모양의 틀(몰드)에 부어 만든 밀크 가나슈 초콜릿(Milk Ganache Chocolate)과 쌉쌀한 초콜릿에 카카오 파우더를 묻힌 프레시 다크 초콜릿(Fresh Dark Chocolate), 그리고 다크 초콜릿에 디핑(다양한 재료로 만든 내용물을 초콜릿에 가볍게 담갔다 건져서 코팅하는 방법)해서 수제 초콜릿 느낌이 물씬 풍기는 아몬드 초콜릿(Almond Chocolate)이다.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보는 것은 처음이라는 참여자들. 작업대 앞에 서자 생소한 용어와 재료에 다소 긴장하는 듯했지만, 그래서인지 강사의 설명에 눈 번쩍 귀 쫑긋 집중한다. 수제 초콜릿에 사용되는 재료 설명에 이어 모든 초콜릿 만들기의 기본이 되는 생크림과 초콜릿을 각각 중탕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런 후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 템퍼링(액체 초콜릿을 안정된 고체상의 지방으로 유도하기 위해 실시하는 온도 조절 작업) 방법을 듣고 직접 실습해보는 참여자들. 강사의 지도에 따라 2인 1조가 되어 한 사람은 템퍼링을 하고, 다른 한 명은 사각형, 원형, 하트 모양 등 다양한 모양의 틀 안에 초콜릿을 채워 넣었다. 처음 하는 작업이다 보니 한 동작 한 동작에 신중함이 묻어났다. 조금 전까지 이어지던 시시콜콜 수다도 자연스레 초콜릿 만들기에 대한 질문으로 옮겨갔다. “시중에서 파는 초콜릿도 이런 과정을 거쳐서 만드는 거예요?” “중탕은 몇 도 정도에서 하는 게 좋아요?” “초콜릿이랑 생크림을 섞을 때 한 방향으로 섞는 게 좋겠죠?” “아몬드는 믹서기로 갈아서 사용하나요?” “커피 향을 내고 싶으면 커피 원두를 넣으면 되나요?” 등등 디테일한 과정뿐 아니라 재료나 조리 도구에 관심을 보이는 참여자들의 질문에 강사는 자세한 설명으로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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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 가나슈 초콜릿 재료 밀크 초콜릿 260g, 생크림 130g, 다크 초콜릿 400g 1. 밀크 초콜릿을 중탕한다. 2. 생크림을 중탕한다. 3. 중탕한 밀크 초콜릿과 생크림을 섞는다. 4. 다 크 초콜릿의 온도를 조절한 뒤 틀 바닥에 얇게 깔리도록 붓는다. 5. 4 에 3 을 채운다. 6. 5 가 굳으면 다크 초콜릿을 씌워 굳힌 뒤 초콜릿을 빼낸다.

아몬드 초콜릿 재료 다크 초콜릿 300g, 생크림 120g, 아몬드프랄린 1. 다 크 초콜릿과 아몬드프랄린을 넣고 중탕한다. 2. 생크림을 중탕한다. 3. 1 과 2 를 섞는다. 4. 3 을 네모난 판에 굳힌 뒤 원하는 모양으로 자른다.(가로・세로 2.5cm 크기) 5. 4 를 다크 초콜릿에 담갔다 건져 굳힌다. 6. 초 콜릿 윗면에 전사지를 붙여 다양한 무늬를 낸다. * 인터넷에서 ‘수제 초콜릿’으로 검색하면 전문 쇼핑몰에서 초콜릿 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

(왼쪽부터) 흥국화재 자산운용팀 김정현 대리, 흥국생명 남동지점 정세윤 FC, 흥국화재 계리팀 성예지 주임, 흥국생명 남동지점 유양미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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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초콜릿에 관련된 수다를 떨며 한 과정씩 익혀가는 사이 서서히 완성되는 초콜릿. 가장 먼저 완성된 건 짤주머니에 녹인 초콜릿을 넣어 원하는 모양으로 짜낸 후 카카오파우더를 묻힌 프레시 다크 초콜릿. 키세스 초콜릿 크기로 일일이 모양을 만들어내는 정성이 가득 담긴 초콜릿이다. 신기한 건 초콜릿도 만든 사람의 성격을 닮는다는 것. 신중한 성예지 주임이 만든 것은 아담하고 야무진 반면, 시원시원한 성격의 김정현 대리가 만든 것은 뭉뚝뭉뚝 큼직하다. 호탕하고 유쾌한 유양미 FC가 만든 아몬드 초콜릿은 당장 먹어보고픈 자연스러움이 넘치는 반면, 여성스런 정세윤 FC의 초콜릿은 포장지에 싸서 보관해두면 예쁠 조형미가 느껴진다.

정성스런 손끝에서 만들어진 아기자기한 초콜릿들. (왼쪽부터) 프레시 다크 초콜릿, 밀크 가나슈 초콜릿, 아몬드 초콜릿.

초콜릿으로 돈독해지는 가족・동료 사랑 그렇게 각자의 정성을 담아 완성한 초콜릿을 보며 신기해하는 참여자들. 일일이 서로에게 맛을 보이며 품평회를 하는 사이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밀크 가나슈 초콜릿이 완성되었다. “와~ 정말 예뻐요. 그냥 먹기엔 좀 아까울 것 같은데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손으로 만든 느낌이 물씬 풍기는 프레시 다크 초콜릿이나 아몬드 초콜릿과 달리 찍어낸 듯 윤기가 반짝반짝 나는 밀크 가나슈 초콜릿은 시식하기조차 아까울 정도다. “누구한테 선물하실 거예요?” 초콜릿 만들기가 끝나자 자연스레 이어지는 관심. “전 이번에 초등학교 졸업하는 딸에게 주려고요.” 유양미 FC는 엄마가 초콜릿 만들러 간다고 하자 같이 가면 안 되냐고 할 정도로 관심이 많은 딸에게 주고 싶다며 예쁘게 포장했다. “저도 우리 아이들한테 줄 생각이에요. 이제 다 커서 여자친구에게 받을 나이지만 엄마의 사랑으로 만든 거니까 의미 있을 것 같아요.” 정성과 사랑이 많이 들어간 만큼 자녀 생각이 가장 먼저 났다는 유양미 FC와 정세윤 FC를 보니 부모 사랑은 역시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음~ 전 함께 일하는 동료분들께 드리려고요.” 본인만 이렇게 즐거운 체험을 하고 나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는 성예지 주임. “저도요. 사실 입사한 지 한 달 정도밖에 안 되었는데 이렇게 즐거운 체험에 참여할 수 있게 추천해주셔서 나오게 된 거거든요. 오늘 만든 초콜릿은 꼭 동료분들과 함께 먹겠습니다.” 흥국금융가족의 새내기라는 김정현 대리는 초콜릿만큼 달콤한 멘트를 던지며 팀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초콜릿에는 사람이 무언가에 열중할 때나 사랑의 감정을 느낄 때 뇌에서 분비되는 ‘페닐에틸아민’이 풍부하다고 한다. 때문에 정신을 안정시키고 기분을 밝게 만든다고 한다. 거기에 이들의 정성이 더해져 만들어진 수제 초콜릿은 그 효과가 배가 될 것은 당연지사. 이들이 선물한 초콜릿으로 더욱 돈독해질 가족과 직장 동료들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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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plus

삐걱거리는 허리, 척추 강화 운동으로 튼튼! 하루 종일 앉아 근무하는 직장인들에게 허리 통증은 낯선 증상이 아니다. 흔한 만큼 무심코 넘어가기 쉽지만, 방치하면 질병을 키울지도 모른다. 허리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과 운동법을 소개한다. 글・사진 편집부 도움말 류진희(헬스 트레이너, wlsgmlfb@nate.com)

직장인 허리 건강 ‘적신호’ 사무직 10명 중 9명이 근무 중 허리 통증을 경험했거나 현재 고통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로 근무 자세가 안 좋거나 오랜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일 하다보니 허리가 약해진 경우다. 실제로 사무직 10명 중 7명은 하루 7시간에서 최대 11시간 이상 앉아서 일하며 하루 평균 8.5시간 컴퓨터를 쓰고 있다.

이처럼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직장인들의 허리는 만성 질환을 겪을 가 능성이 크다. 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이 대표적이다. 허리 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의 인대 조직이 파열돼 신경근이나 척수경막을 압 박해 발생한다. 허리뿐 아니라 다리, 엉덩이까지 해당 신경의 분포 부위가 모두 통증을 느끼는 게 특징이다. 이밖에도 디스크의 탄력이 떨어지고 기름기가 마르 면서 척추 뒤쪽에 있는 신경 통로가 좁아지는 척추관 협착증, 척추 마디가 주저 앉아 허리 관절과 주변 근육이 약해지면서 다리 저림, 보행 장애가 나타나는 척 추 전방전위증 등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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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되 다리를 쭉 펴고 앉는 것보다는 무릎을 굽혀 다리 를 세움으로써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올바른 자세 의자에 앉을 때 자세를 바르게 한다. 끝에 걸터앉지 말고

깊숙이 엉덩이를 밀착, 허리를 등받이에 대고 가슴을 편다. 허리는 곧게 세워 등 과 엉덩이의 각도가 90~110도를 이루게 하며 허벅지와 정강이, 정강이와 발이 이루는 각도 역시 90~110도가 되도록 한다. 모든 관절은 90도를 이룰 때 중력 에 의해 불필요한 힘을 가장 적게 받기 때문이다. 오른쪽에서 봤을 때 등과 허리 가 완만한 S자 곡선을 그리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다음으로는 가장 많이 바라보는 컴퓨터 위치를 조정한다. 모니터는 턱을 들 지 않고 살짝 당긴 채 바라볼 수 있도록 화면 상단과 눈높이가 일직선이 되게 높 이를 조정한다. 눈과 화면의 거리는 40cm 이상을 유지하며 키보드와 책상 끝 그렇다면 사무직 직장인들이 유독 허리 통증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사이에 손목을 받치는 공간 15cm를 확보한다.

째,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허리에 큰 무리가 간다. 서 있을 때는 몸 전 체의 하중을 허리와 양 다리가 나눠 분담하지만 의자에 앉으면 허리가 받는 하

중이 약 35% 이상 많아지기 때문이다. 둘째, 올바르지 않은 자세는 허리 통증을

않으면서 근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 무릎을 가슴에 대거나 다리 들었다 놓기,

일으키는 지름길이다. 다리를 꼬고 앉으면 한쪽 골반에는 체중이 과하게 실리고

자전거 타듯 다리 번갈아 움직이기 등은 허리 통증을 경감시킨다. 요가는 적절

다른 쪽 골반 근육은 지나치게 당겨지기에 상반신의 체중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하게 하면 통증이 호전되고 허리에 탄력이 생긴다. 몸의 긴장을 풀어줘 허리를

척추가 휘고 허리에 통증이 생긴다.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 역시 바른 자세로 앉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개인 운동이므로 자칫 과해질 수 있는 행동을 스스로

았을 때보다 허리가 감당해야 하는 하중을 85% 정도로 크게 증가시킨다. 셋째,

조절해 안전하기도 하다. 짐볼이나 탄력 밴드 등 탄력성 있는 기구를 이용한 운

스트레스는 척추와 디스크의 혈액 순환을 방해해 통증을 유발한다. 스트레스가

동은 집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으면서도 헬스 기구 못지않은 효과가 있다. 최소

심하면 감정을 억누르게 되고 그로 인해 근육이 긴장해 목이나 허리에 통증이

일주일에 세 번,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한다. 하지만 허리 디스크 등 심한

올 수 있다. 과도한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들이 허리 통증을 종종 경험

통증을 겪는 사람에게는 요가가 오히려 독이 된다. 허리를 뒤로 과하게 꺾는 동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통증은 스트레스에 의해 피로해진 몸이 안정을 요

작은 요추에 타격이 되는 만큼 운동 중 허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중단해야 한다.

구한다는 몸의 신호다.

수영 역시 주의해야 할 운동이다. 접영이나 평영은 허리를 심하게 뒤로 젖히거

가벼운 운동 물 속에서의 가벼운 운동은 허리에 무리한 하중을 가하지

나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처럼 허리디스크로 고생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문제는 수술로 치료해 야 한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디스크는 수술

이 필요 없는 질환이다.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5~10% 정도뿐

튼튼하게 해준다. 비타민 D는 칼슘이 몸 안에서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옆에

이다. 대소변 장애가 생겨 조절이 안 되거나 발목에 힘이 빠져 걸을 수 없게 된

서 지켜주는 보조자 기능을 하기 때문에 허리 디스크에 좋은 성분으로 꼽힌다.

경우엔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 또 2~3개월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통증이 심해

버섯은 대표적인 비타민 D 음식이다. 허리 디스크의 고통을 줄이는 음식으로는

진 경우에도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그 외에는 약물이나 운동 등으로 치료가 가

해삼이 들어간 해물류, 호두, 조개 등이 있다. 마늘 역시 유황 성분이 함유돼 디

능하다.

스크로 인한 신경염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구기자는 무릎이

밥상 소 사골과 도가니탕은 퇴행성 척추 질환에 좋고 디스크와 뼈를

시큰거리고 힘이 없을 때 마시면 좋다.

허리 강화를 위한 요령

반신욕 반신욕은 몸의 하반신만 목욕하는 방법이다. 하체를 따뜻하게

함으로써 몸에 기운이 원활히 흐르게 해준다. 또 디스크의 압력을 줄이고 몸을 따뜻하게 해 긴장을 이완시켜주고 통증을 줄여준다. 반신욕으로 가볍게 땀을 흘 리며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요통을 완화시키고 전신의 긴장을 풀어준다. 염증이 우려되는 환자만 아니라면 반신욕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다만 허리 디스크 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의 높이는 명치 아래 나 배꼽 아래까지로 하고 10분에서 20분 정도 반신욕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너무 긴 시간 동안 반신욕을 하다보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니 유의한다.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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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볼 운동

운동법 허리에 좋다는 운동이라면 가리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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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가 공에 기대 앉아 무릎을 펴면서 상체를 곧게 편다. 좌우 양쪽으로 번갈아 실시한다. 효과 골반과 허리의 좌우 균형을 맞춰준다.

고 이것저것 해본 당신. 하지만 늘 작 심삼일이라는 게 문제다. 그도 그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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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트레칭은 너무 지루하고 헬스장 은 꾸준히 나가기 어려울 것 같고 달리 기·걷기 운동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 기 때문이다. 이처럼 마땅한 운동 방법 을 찾지 못한 이들에게 짐볼과 탄력 밴 드를 추천한다. 간단한 운동 기구를 이 용하면 지루함을 덜 느끼고 운동할 수 있다. 또 집 안의 넓지 않은 공간에서 도 충분히 운동할 수 있는데다 맨손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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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에 앉은 후 척추를 펴면서 공 위에 눕는다. 효과 굳어 있는 척추를 펴 주고 목과 어깨의 경직된 근육들의 긴장을 풀어준다.

동보다 운동 효과도 뛰어나다. 짐볼과 탄력 밴드는 스포츠용품 판매점과 온

>

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3

척추를 바르게 세우고 볼 중앙에 앉아 다리를 어때 너비로 벌린 뒤 상체를 좌우 양쪽으로 구부린다. 이때 골반이 밀려나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효과 허리 주변 근육들과 옆구리 근육들을 스트레칭해 척추가 위로 곧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다.

>

4

누운 상태에서 양 발을 볼 위에 올려놓고 엉덩이를 든 뒤 5~10초 동안 유지한다. 효과 흔들리는 볼이 자극을 줘 척추 주위 작은 근육이 단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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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운동

1

밴드 끝을 묶어 팔꿈치와 다리에 고정한 뒤 흉부를 굽혔다 펴기를 반복한다.

TIP

효과 허리의 안정성을 높이고 앞으로 나온 머리와 굽은 어깨를 펴준다. 알쏭달쏭 허리 디스크 ○× 1. 허리 아플 땐 돌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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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아플 때 가장 먼저 변화를 주는 것이 잠자리다. 하루 3분의 1을 머무는 곳이기 때문. 누구는 딱딱한 바닥이나 돌침대가 좋다고 하고, 누구는 푹신한 침대가 허리에 좋다고 한다. 간단히 말하면 매트리스를 사용한 침대가 좋다. 딱딱한 바닥이나 돌침대는 온열로 인한 찜질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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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만 허리 부분을 충분히 받쳐주지

양손에 밴드를 쥐고 팔과 발로 땅을 짚은 뒤 밴드를 배꼽에 걸친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어올린다. 효과 척추를 잡고 있는 척추기립근을 발달시킨다.

못하고 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오히려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딱딱한 바닥이나 돌침대에서 잘 수밖에 없다면 2cm 두께 요를 깔고 무릎 밑에 베개를 받쳐 다리를 살짝 올리고 자는 게 좋다.

>

2. 찜질은 허리 통증에 도움이 된다

찜질은 허리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찜질에는 온찜질과 냉찜질이 있는데 허리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 단순 근육통일 때는 온찜질이 효과적이다. 허리 근육이 기형적으로 뭉치거나

3

위축된 상태가 계속돼 나타나는 근육통이라면 뜨거운 찜질이 혈관과

엎드린 상태에서 양손으로 밴드 끝을 쥔 뒤 가슴과 허벅지를 들면서 손을 하늘로 들어올린다.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가라앉히기

효과 허리의 유연성과 더불어 하체 근력까지 키워준다.

때문이다. 그러나 염증이 있는 만성 통증의 경우에는 반대로 혈관을 수축시켜야 하기 때문에 냉찜질을 해야 한다. 한편 무거운 물건을 들다 허리를 삐끗하거나 무리하게

>

운동하다가 허리를 다친 경우에도 냉찜질이 도움이 된다. 3. 담배는 허리 통증과 상관없다

오랜 시간 담배를 피우면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 허리 디스크를 가속화한다. 캐나다 한 병원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 중 만성 허리 통증을 느끼는 사람이 비흡연자보다 많았다. 이는 허리 추간판(디스크)의 구성 물질이 니코틴 성분에 약하기 때문이다. 담배의 니코틴 등 유해물질은 요추동맥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내 허리 백살까지 척추 전문 자생한방병원이 만들어 배포한 디스크 진단 앱이다. 몇 가지 질문에 답하면 허리뿐 아니라 목, 무릎 등의 디스크 진단 결과를 알려준다. 아이튠즈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 올레 마켓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 게다가 뼈의 허리 업

디스크 자가진단

미네랄 성분을 감소시켜 뼈에 구멍을

간단한 허리 진단 테스트와 올바른 자세

디스크에 잘 걸리는 허리와 목 부분의 건강

만드는데, 이로 인해 척추가 약해지고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컴퓨터 할 때나

상태를 자가진단할 수 있다. 증상 목록

허리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책상에 앉아 있을 때, 무거운 짐을 들거나

중에서 자신이 겪고 있는 증상을 선택하면

흡연은 만성 기침을 일으키는데,

아기를 안을 때 등 상세한 내용이 나와

디스크 질환 가능성을 확률로 알려준 뒤

기침할 때 힘을 주면 복부와 추간판

있으니 때때로 참고하면 좋다. 안드로이드

관련 운동법을 안내한다. 티스토어에서

안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허리

마켓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디스크를 악화시킨다.

31


health guide

만병을 부르는 음식 중독과 안녕!

‘달콤한 음식’의 노예가 된 현대인이 늘고 있다. 식사 후 습관처럼 커피를 마시고 빵, 라면 등은 불황 없이 팔려나간다. 언제부턴가 ‘탄수화물 중독’, ‘카페인 중독’ 같은 신 조어도 사람들 입에 쉽게 오르내리게 됐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글 최찬흠(원장, 이지스한의원 www.eziss.co.kr) 사진 편집부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마신 커피의 양은 232억6900만 잔으로 15세 이상 모 든 인구가 1년에 521잔, 하루 평균 1.4잔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설탕의 경우도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인 71kg의 30% 수준인 26kg을 소비했다. 탄수 화물 섭취량도 증가하기는 마찬가지다. 탄수화물 과다 섭취로 인해 걸리는 비만 ・고지혈증・당뇨병 등의 대사증후군은 2008년도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성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인의 식습관을 파고드는 ‘달콤한 유혹’ 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할 때다.

32


4 44

4 4 4 44

4 4

탄수화물 중독, 정제 탄수화물 금지!

는 16mg, 에너지 드링크(120mg)에는 30mg이 들어 있다. 한번에 끊을 수 없

탄수화물은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지나친 섭취는 화를 불

다면 양을 서서히 줄이도록 한다. 카페인의 대표 식품인 커피 섭취량을 줄이는

러일으킨다. 탄수화물 중독이란 과자와 도넛, 빵과 같이 흰쌀, 흰 밀가루, 흰 설

방법은 다음과 같다.

탕 성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탄수화물

첫째, 3일간 커피를 마시지 않거나 하루 1잔으로 제한하는 등 자신만의 규

을 많이 먹으면 혈중 인슐린 분비가 증가해 더 허기를 느끼게 되고, 탄수화물을

칙을 정해본다. 어느 정도 규칙을 지키는지 훈련해보면 자신이 얼마나 카페인에

갈망하게 된다. 이로 인해 더 많은 탄수화물 음식을 먹는 악순환이 진행된다.

길들여졌는지 알 수 있다. 둘째, 디카페인 커피(카페인을 제거한 커피)를 섭취한

복합 탄수화물보다 정제 탄수화물을 먹을 때 이런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난

다. 커피를 끊기로 한 첫 주엔 카페인 커피 90%에 디카페인 커피 10%를 섞어

다. 잡곡밥이나 고구마 등의 복합 탄수화물은 오히려 중독 증세를 경감시키지만,

마시고 이후 매주 디카페인 커피 비율을 10%씩 늘려 점점 커피의 카페인 양을

샌드위치, 파스타, 피자처럼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설탕, 흰쌀, 흰 밀가루 등으로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셋째, 식후 커피를 마시는 게 습관이 된 사람이라면 밥을

이루어진 정제 탄수화물은 바로 체내에 흡수돼 빠른 속도로 혈당 수치를 높인다.

먹은 뒤 양치질로 치아와 혓바닥을 닦아내 입맛을 없애버린다. 입이 정 심심하면

이때 급격히 상승한 혈당을 낮추기 위해 과다하게 분비된 인슐린은 체지방 형태

신맛의 레몬차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로 축적되므로 비만을 유발한다.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팔과 다리는 가늘어지고 아랫배나 엉덩이, 허벅지 등은 발달하는 불균형적 체형으로 변할 우려가 있다. 또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탄수화물 중독으로부터 벗어나려면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하루 세 끼 먹을 음식을 조금씩 줄여 네 끼로 나눠 먹는다. 적게 자주 먹는 것이

TIP 탄수화물 중독 자가진단표 2개 이상 해당되면 위험 수위이며, 4~5개면 탄수화물 중독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6개 이상 해당된다면 이미 탄수화물 중독증에 걸린 것이니 건강 진단을 받아야 한다.

혈당을 높이지 않는 방법이다. 더욱이 끼니를 거르면 혈당이 떨어져 단 음식을 찾게 되므로 하루 세 끼 식사는 꼭 챙기는 것이 좋다. 둘째, 곡물을 도정해서 만

1. 아침을 배불리 먹고도 점심시간이 되기 전에 배가 고프다. 2. 빵이나 떡, 면, 단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 양을 조절하지 못한다.

든 정제 탄수화물 대신 자연적인 탄수화물을 먹는다. 예를 들면 흰 밀가루빵 대

3. 탄수화물 음식을 방금 먹은 후에도 만족스럽지 않다.

신 통밀빵, 흰쌀밥 대신 잡곡밥, 감자튀김 대신 고구마, 과일주스 대신 생과일을

4. 탄수화물 음식을 보거나 냄새 맡거나 상상만 해도 먹고 싶어진다.

먹으면 도움이 된다. 셋째, 끼니 때 외에 뭔가 먹고 싶다면 탄수화물 대신 단백질 음식을 섭취한다. 쇠고기, 달걀 등 단백질 음식을 섭취하면 공복감을 없애준다.

5. 정말 배고프지 않은데도 먹을 때가 자주 있다. 6. 사무실의 책상이나 서랍에 당분이 많은 과자를 상비해두는 편이다. 7. 오후 3~4시쯤 되면 피곤해지고 배고프다.

넷째, 술이나 카페인 함유 음료의 섭취를 줄인다. 이는 혈당을 낮춰 단 음식이나

8. 다이어트를 계속하는데도 그때뿐이고 다시 살이 쉽게 찐다.

탄수화물 음식을 나중에 더 찾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섯째, 음식

9.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을 조리할 때 설탕 대신 조청이나 메이플 시럽, 아가베 시럽 등 천연 감미료로 단 맛을 낸다.

카페인 중독 자가진단표 하루에 커피 2~3잔 마시는 사람 중 5개 이상 해당된다면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이러한 식습관 개선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세로토닌 혈중 농도를 높이는 우울증약과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나 치료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반작용으로 더 먹게 되므로 심리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1. 침착하지 못하고 초조해한다. 2. 가끔 신경질적으로 변하고, 예민해진다. 3. 불면증이 있다. 4. 설사를 한다. 5. 우울하고 의기소침해진다.

4 4 44

4 4

카페인 중독, 커피는 그만! 탄수화물에 중독되면 단 음식을 찾게 돼 카페인 중독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6. 얼굴이 상기되며 홍조를 띤다. 7. 소변을 자주 본다. 8. 위장 장애로 소화불량 등이 온다.

카페인 음식으로는 초콜릿과 커피가 대표적이다. 물론 카페인을 적당히 섭취하

9. 근육 경련이 있다.

면 졸음이 가시고 피로감을 덜 느끼며,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

10. 두서없이 생각하고 말한다.

하지만 성인의 하루 권장량인 400mg 이상 카페인을 장기간 복용하면 여러 가 지 질병이 생기게 된다. 카페인 중독 환자는 카페인의 양을 조금만 줄여도 금세

흥국화재 (무)행복한 파워라이프보험

분노하거나 떨림, 두통과 불면증에 시달리며 공허함과 조울증 증세도 겪게 된다.

1.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활동기 집중 보장

심하면 심장 박동이 증가하고 근육이 경련하는 증세가 나타나며 부정맥과 심장

- 다양한 보장기간 및 보험기간으로 고객에 맞춰 차별화

마비를 유발하기도 한다. 임산부가 매일 카페인을 과잉 섭취할 경우 유산, 조산, 저체중 등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 문제는 카페인 중독은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 왕성한 경제활동기에 질병사망, 상해, 암진단 등 복층설계 가능 2. 소득상실에 따른 생활자금 보장

- 사망 시 유족연금 및 고도후유장애 시 소득보상자금 3. 암을 포함한 중증질병에 대한 보장 강화

섭취하는 카페인 양을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캔커피(175ml)에는

4. 두 번째 발생하는 암에 대한 추가 보장

74mg, 커피믹스(12g)에는 69mg, 콜라(250ml)에는 23mg, 초콜릿(30mg)에

문의│고객만족센터 1688-1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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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財 tech

살림 plus하는 마이너스 통장 탈출법

'마이너스의 늪'에서 헤매는 이들이 많아졌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80~90%를 차지하는 생계형 대출은 지난해 2분기 145조 1천억원으로 2010년 같은 기간에 비해 6조 8천억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도 146조 4천억원으로 늘어 나며, 올해에도 마이너스 대출의 증가 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이너스 통장은 은행 잔고가 없어도 약정 한도까지 사용할 수 있고 복잡한

유혹되기 쉬운 만큼 위험도 큰 마이너스 통장. 가벼운 마음으로 개설했지만 가계 빚을

대출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어 급전이 필요할 때 유용하다. 그러나 바로 그 점 때

늘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독하게 결심하고 마이너스 통장과의 이별을 준비하자.

문에 마이너스 통장은 ‘마이너스 인생’을 전전하도록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될 수 있다. 마이너스 통장이 왜 위험한지,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다.

글 배현정(머니투데이 기자, mom@mt.co.kr)

Problem >> 마이너스 통장 , 대출 경계 대상 1호 마이너스 통장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마이너스 통장은 시중 대출보다 금리가 높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 금리는 신용대출 금리에 신용등 급・소득 수준에 따라 가산금리(0.5~4%)가 적용되므로 통상적으로 10%를 넘 어선다. 둘째, 복리(複利) 이자를 적용하므로 갚아야 할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연 이자 10%, 1000만원 한도의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고 500만원을 사용한 경 우 첫째 달에 이자 4만1667원이 빠져나간다. 둘째 달에는 ‘원금+첫째 달의 이자’ 에 또다시 이자(4만2014원)가 더해진 금액을 갚아야 한다. 이렇게 이자에 이자 가 붙어 500만원이라는 빚이 대출 한도인 1000만원까지 불어나는 데는 약 7년

조 145 억 00

조 146 억 0 400

10

조 141 억 0 800 조 138 억 0 300

년 11 20 기 3분

년 11 20

기 2분

년 10 20

마이 너 신용 스 대 대출 출 금 금리 리 : 에가 산금 리( 0.5 7.7 ~4 %) 적용 7

기 4분

년 10 20 기 2분

7.1

7.3 3

.53

4.6 7

분기별 국내은행의 생계형 대출 증가추이

4.8 6

주택대출을 제외한 마이너스 대출, 신용대출를 포함한다.

4.8 7

4.9 7

.12 2010 .2 2011

생계형 대출이란

4.8 8

7.9 6

8.2 2

5.0 1

.04 2011

6 1. 0 201 2 01 1.

0 8

(자료: 한국은행, 단위: 원)

마이너스 대출과 신용대출의 금리 격차 (자료: 한국은행, 단위: %) 일반신용대출 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34

0 1. 1 201


밖에 걸리지 않는다. 물론 금리가 높을수록 빚은 더 무서운 속도로 늘어난다.

기르는 게 좋다. 지출이 실시간으로 이뤄져 거래내역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한달

셋째,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만 해도 약정한 금액이 곧 대출 금액으로 간주돼

소비 패턴과 과소비 부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소비를 줄여야 한다면 외식비나

다른 대출을 받을 때 한도가 깎일 수 있다. 예를 들어 1000만원 한도의 마이너스

의류 구입비, 여가비 등 필수적이지 않은 항목부터 제거한다. 그 뒤 식비와 교통

통장에서 100만원만 사용한 상태라도, 금융기관은 1000만원의 대출이 있는 것

비 등 필수적인 지출 규모를 조금씩 줄여나가면 된다. 이때 한 달 예산을 다 쓰고

으로 취급한다.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든 사람들이 간과하는

나면 밥도 굶겠다는 각오로 소비 예산 한도를 지켜야 한다.

부분이다. Solution 3 >> 별도의 ‘ 예비 통장 ’에 비상금을 적립하라 Solution 1 >> ‘마이너스 통장’과 ‘ 급여 통장 ’을 분리하라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는 주된 이유는 예기치 않은 목돈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하

보통 마이너스 통장을 급여 계좌와 연계하는 경우가 있다. 급여가 들어오면 조금

기 위함이다. 마이너스 통장은 곧 비상금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궁극적으

이라도 마이너스 통장 사용액을 갚으려는 요량이다. 그러나 급여가 들어와 마이

로 마이너스의 늪에서 벗어나려면 이자를 내고 쓰는 비상금 통장이 아니라 내 돈으

너스 금액이 줄어드는 것은 잠깐. 빚을 갚는 데 월급이 전부 들어가다 보니 생활

로 사용할 수 있는 비상금 통장을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다.

비가 없어 다시 돈을 꺼내 쓰면 또 마이너스가 돼 결국 악순환이 반복되고 만다.

비상금 통장은 월급에서 일정액을 떼어 매월 CMA 계좌에 넣거나 적금을 통해

우선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중지한다. 그 뒤 급여 통장을 새로 만들어 고정

목돈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좋다. 큰 지출이나 재산세, 휴가비, 명절비 등에 대비하

지출의 자동 납부를 위한 목적으로만 사용한다. 이 통장에서 일정액을 마이너스

기 위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3개월치 생활비 정도가 적정 수준이다. 4인 가족 기준

통장 대출금 상환에 쓰고, 마이너스 통장은 매월 이자와 상환금액을 입금하는 용

생활비가 200만원 정도라면 600만원 정도는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인데 서민에게

도로만 사용하도록 한다. 처음에는 가계 총 소득의 30% 정도를 마이너스 통장에

600만원은 꽤 큰 목돈이다. 하지만 이것이 어렵더라도 조금씩 저축하도록 노력해

이체시키는 게 적당하다. 이후 마이너스 통장 대출금의 반 정도를 상환하면 그대

야 한다. 저축액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빚을 갚는 데만 급급하다 보면 빚이 없어

로 30%를 유지하거나 사정에 따라 25%, 20% 정도로 줄이면서 탄력적으로 자

질 무렵 또 다른 대출을 받는 일이 꼬리를 물고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을 운용해도 좋다. 의지가 약한 사람이라면 마이너스 대출 상환용으로 1년짜리 정기 적금을 드 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적금에 가입해 강제로 저축을 함으로써 마이너스 대출금을

마이너스 통장 대출에 따른 상환금 증가 추이 기간

대출금액

이자

상환금액

상환하는 목돈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적금도 가계 경제력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

1개월

5,000,000

41,667

5,041,667

용하는데, 총 소득의 30% 정도가 적당하다.

2개월

5,041,667

42,014

5,083,681

3개월

5,083,681

42,364

5,126,045

4개월

5,126,045

42,717

5,168,762

Solution 2 >> ‘ 소비 통장 ’을 만들어 월 지출 예산을 따로 관리하라

5개월

5,168,762

43,073

5,211,835

빚에 허덕이면서도 정작 매월 지출 금액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소비 통장은

6개월

5,211,835

43,432

5,255,267

매월 씀씀이에 따라 바뀌는 변동비용을 관리하기 위한 통장이다. 소비 통장을 따

7개월

5,255,267

43,794

5,299,061

로 두면 월 소비 내역을 쉽게 알 수 있 다.

8개월

5,299,061

44,159

5,343,220

9개월

5,343,220

44,527

5,387,747

10개월

5,387,747

44,898

5,432,645

이체시킨다. 매월 발생하는 소득이 불규칙한 경우라면 가장 소득이 적은 달에 맞

11개월

5,432,645

45,272

5,477,917

춰 생활비를 구성하는 게 좋다. 그래야 소득이 적은 달에 마이너스 통장을 찾는

12개월

5,477,917

45,649

5,523,566

먼저 급여 통장에서 생활비 명목의 금액을 얼마간 떼어 소비 통장으로 자동

것을 막을 수 있다. 지출할 땐 소비 통장과 연결된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습관을

* 기준: 500만원 대출, 연 10% 복리, 단위:원

TIP 마이너스 통장을 벗어나는 행동 요령 5가지

흥국생명 (무)프리미엄 굿찬스 변액연금보험Ⅱ

마이너스 통장과 급여 통장을 분리하고 소비 통장, 비상금 통장까지 완비했다면 이제

1. 기본 계약자 적립금 보증일에 해지 환급금 최저보증

마이너스 통장을 벗어나는 구체적 행동 요령을 따라해보자. 다소 귀찮고 어렵더라도

- 투자 성과에 관계없이 연금 개시 전 보험기간 중 기본 계약자 적립금 보증일에 한하여

‘빚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독하게 마음먹어야 한다.

해지 환급금 최저보증 2. 단계별 보증시스템으로 안정성 추구

1. 마이너스 통장 원금을 한 달에 얼마씩 언제까지 갚을지 계획을 세운다.

- 기본 보험료에 대하여 완납시점의 경우 이미 납입한 기본 보험료 100% 최저 보증

2. 매월 갚기로 한 금액을 갖고 은행을 직접 방문한다.

3. 수익률+안정성 추구하는 인베스트파생혼합형 펀드

3. 그 금액만큼 마이너스 대출 한도를 줄인다. 한도를 줄이지 않고 돈만 넣어둔 경우

4. 보험료 할인 및 다양한 세제 혜택

대개 한 달 안에 다시 쓰게 된다. 4. 예상치 못한 돈이 생길 때도 은행을 방문해 대출금을 갚고 한도를 그만큼 줄인다. 5. 마이너스 대출 한도가 0이 될 때까지 위 행동 요령을 습관화 한다.

- 50만원 이상의 기본 보험료에 대해 0.5~1.5% 보험료 할인 - 특약 보험료 연간 100만원까지 소득공제, 가입 10년 이상 유지 시 이자소득세 면제 문의│고객만족센터 1588-2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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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 tip

채무자와의 한 판 승부 전략

Lesson 1. 빌린 돈 안 주겠다고? 법대로 법적인 절차에 따라 빌려준 돈을 받아내기 위해선 상대방이 돈을 갚을 의사가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만약 상대방 주소가 확실하고 돈을 갚아야 한다는 점 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 ‘지급명령’이라는 제도를 이용하는 것

‘앉아서 빌려주고 서서 받는다’는 말이 있다. 그 만큼 빌려준 돈을 받아내는 일은 쉬운

이 좋다. 지급명령이란 민사소송보다 간소화된 절차로, 채권자가 법원에 지급명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인간적인 정 때문에, 또는 가진 것이 없어서 받아낼 수 없는 경

령 신청을 하면 법원에서 지급명령 결정문을 채무자에게 송달한 후 2주 내에 채

우도 생긴다. 불경기일수록 빌려준 돈을 되돌려 받는 현명한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무자가 이의를 하지 않으면 지급명령 결정문을 근거로 강제집행을 신청할 수 있

좋다.

다. 지급명령을 신청하는 경우 인지대가 민사소송의 1/10이고, 송달료도 15회

글 김병조(<머니법률> 기자, 법무법인 나눔, christtion@naver.com) 사진 편집부

분을 납부하는 민사소송과 달리 4회분만 납부하면 되기 때문에 절차뿐만 아니 라 비용적인 면에서도 효율적이다. 하지만 만약 상대방이 돈 갚을 의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면 지급명령 신청을 고려하지 말고 즉시 ‘대여금 청구소송’이라는 민사소송을 제기 해야 한다. 만약 지급명령을 먼저 신청했는데 상대방이 이의를 제기한다면 민사 소송 절차에 회부되고 그 기간만큼 시간을 허비하게 되기 때문이다. 지급명령이 확정되거나 민사소송에서 승소를 한 경우 상대방의 재산에 대 해 강제집행을 신청해야 실질적으로 돈을 받을 수 있다. 강제집행은 부동산에 대 해서는 압류 및 경매신청을 하고 경매절차를 통해 배당금을 받는 방법이다. 예금 등의 채권에 대해서는 압류 및 추심명령(대금 회수를 위임받은 은행이 채무자에 게 대금 지급을 요청하는 것)을 신청하면 된다. 압류 및 추심명령은 채무자가 제 3자(법률용어로는 제3채무자라고 한다)에 대해 가지는 채권을 대신 받아낼 권 리를 갖게 되는 것인데 만약 제3채무자가 자신의 채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서 돈을 지급하지 않으면 채무자를 대신해 추심금 청구소송을 또 다시 진행해야 한다. 즉 추심신고를 하지 않고 있는 사이에 다른 채권자들이 압류를 한다면 다 른 채권자들과 분배받게 되므로 반드시 추심명령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압류 및 추심명령을 신청할 때 필요한 서류는 지급명령정분, 채무자 주민등록초본, 은행 2곳의 법인등기부등본이다. 관할은 채무자 주소지 관할법원으로 해야 한다. 문 제는 이 서류를 혼자 준비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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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2.

담보를 요구하는 것도 좋다. ‘우리끼리 뭘’이란 생각으로 안이하게 대처하면

돈이 없다고 배짱? 가압류로 해결

돈뿐 아니라 사람도 잃는다. 실제로 개인 사이에는 금전거래를 하더라도 부동산

위와 같이 민사소송을 해서 승소판결을 받더라도 상대방에게 재산이 없다면 아

(근저당권), 예금(질권) 등 담보를 설정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또한 채무자 소유

무런 소용이 없게 된다. 강제집행을 할 재산이 없으면 현행 법 제도상 돈을 받아

부동산 등 재산이 있다 하더라도 연체가 발생한 경우 대부분 금융기관 등에 의한

낼 방법 또한 없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채무자들은 민사소송이 진행되면 강

선순위 근저당권이 과다 설정돼 있다. 즉 채무자가 같은 부동산에 개인 채권자를

제집행당하기 쉬운 재산을 숨겨두기 쉬운 현금으로 교환하거나 다른 사람 명의

위해 근저당권을 설정해준다고 해도 설정비가 아까울 정도다. 그렇더라도 담보

로 바꾸어 두려는 유혹에 빠지게 된다. 만약 민사소송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재산

를 요구하는 것은 채무자의 재산 상태를 확인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므로 금전 대

을 다른 사람 명의로 은닉한다면 이는 강제집행면탈죄에 해당하지만, 실무상 강

여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된다.

제집행면탈죄를 적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형사적인 해결을 기 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금전 거래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채무자가 자발적으로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연체 시에도 다른 채무자에 앞서 임의변제

그렇다면 상대방의 재산을 묶어두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빌려준 돈을 받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따라서 매월 또는 주기적으로 이자, 원금 등 일부라

기 위한 소송을 하면서 상대방의 재산을 묶어두는 방법으로는 ‘가압류’라는 제도

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채권자가 생각하는 것만큼 채무

가 있다. 따라서 민사소송을 하기 전에 반드시 채무자의 재산 상태를 미리 알아

자는 마음이 너그럽고 여유롭지 않다는 것은 알아야 한다.

보고 가압류 등과 같은 보전처분을 해놓아야만 소송을 하는 최종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가압류 신청은 상대방의 재산을 임시 로 확보할 수 있는 법적인 장치이므로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법원은 신청인이 어느 정도 입증자료만 제시하면 구체적인 조사 없이 바로 가압류를 결

TIP 돈을 빌려줄 때 차용증 쓰는 법

정해준다.

차용증은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고 나서 그 증빙으로 받는 서류다. 이 차용증은 나중에 채무자가 돈을 안 갚을 때 법적으로 청구할 경우 아주 중요한 증거자료가 된다.

Lesson 3.

차용증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

돈을 빌려줄 때 채권자의 자세 아무리 친한 사이여도 돈을 빌려줄 때부터 다시 받을 수 있는 대책을 사전에 마 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돈을 빌려줄 때 차용증, 각서 등 원인서류를 꼭 받아야 한 다. 또한 이자 연체 시 지연손해금 및 변제기일 등을 꼼꼼히 챙겨서 받아둬야 나 중에 변제기일이 지나 연체가 발생하면 채권보전조치(가압류・가처분 등), 민사 소송 등에 유리하다. 돈을 빌려줄 때는 채무자의 은행계좌를 이용해 송금하는 것 이 좋다. 현금으로 빌려줄 때는 수표 번호 등을 확인해 보관하거나 수표 복사본

1. 금액 빌려주는 (차용)금액이 기재되어야 한다. 2. 변제기 빌려준 돈을 언제 갚을 것인지에 대한 날짜가 정확히 기재되어야 한다. 3. 이자 빌려준 돈에 대한 이자가 얼마인지 정확히 명시되어야 한다. 4. 지연이자 ‘지연이자’는 그 변제기까지 돈을 못 갚았을 때 추가로 부담하는 페널티(penalty)로서 채무액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연된 기간에 따라) 지급하는 것이다. 지연이자는 보통 연 17~20% 정도 기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5. 연대보증인 채무자가 돈을 못 갚을 때를 대비해서 연대보증인을 세운다면, 연대보증인도 서명 및 날인을 하게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을 보관하는 것도 방법이다.

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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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우리 회사 소식 및 태광그룹 계열사 소식

흥국화재

우수 설계사 시상식 및 민원 감축을 통한 고객만족 경영 결의

흥국화재는 2월 15일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에서 ‘2011 Winners Club 시상식’ 을 개최했다. FC채널 설계사 들 중 2011년 4월부터 2012 년 1월까지 3W(한 주 3건 계 약 달성), 2W(한 주 2건 계약 달성)를 36주 이상 연속 달성

흥국생명

활기찬 영업 문화 정착을 위한 칭찬캠페인 ‘찬찬찬’ 운영

한 34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흥국화재 김용권 대표이사는 수상자에게 인증서 를 전달하며 성과를 격려했다. 시상식 후에는 오찬과 난타 공연을 관람하는 시 간을 가졌다. 이번에 최초 실시된 ‘winners club 시상식’은 우수 FC를 지속적으 로 배출하고 축하하는 장으로서 향후 정기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흥국화 재는 2월 2일, ‘2012년 금융감독원 민원평가 2등급을 달성을 위한 목표달성 결 의 워크숍’도 실시했다. 김용권 대표이사와 고객지원실장, 자동차보상본부장 및 영업부장 등 13명의 임직원이 한 자리에 모여 민원 발생 감축을 통해 고객만족 을 실현할 것을 결의했다.

일주학술문화재단

2012학년도 국내 학사 장학생 수여식 등록금・학업보조금 지원

일주학술문화재단은 2월 23일 서 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에서 2012 학년도 국내 학사 장학생 37명에 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지난해 12월 선발된 이들은 일주학술문화

흥국생명은 FC, TM채널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칭찬캠페인 ‘찬찬찬’을 운영한

재단의 제20기 국내 학사 장학생

다. 칭찬캠페인 ‘찬찬찬’은 함께 일하는 동료를 칭찬하고 격려함으로써 영업

들이다. 장학생들은 장학증서 수여

지점 내에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고 누구나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식을 마치고 23일과 24일, 1박2일 일정의 워크숍에 참석했다. 티브로드 수원방송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매주 전국 4개 지점에서 각

국 견학을 시작으로 태광산업 대전연수원에서 19기 선배 장학생들과의 만남, 등산

1명씩의 설계사들이 칭찬의 주인공이 되며, 이 주인공은 직접 추첨을 통해 다

과 같은 야외활동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재단은 장학생들에게 3년간 등록금

음주 칭찬 지점을 선정한다. 선정된 지점은 자체 협의 후 칭찬 주인공 1명을

전액과 학업 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남은 기간 동

선정하는 방식으로 칭찬캠페인을 이어간다. 울산지점 김순옥 FC, 동대문지점

안 B 학점(학점 3.5/4.5) 이상 유지해야 3년간 장학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장학

권순란 FC, 순천지점 조영자 FC 등 2월까지 총 40명이 칭찬 주인공으로 선정

생들은 멘토링 봉사활동을 포함, 연 24시간 이상 봉사활동 등을 충족하면 학업보

됐다. 이들은 사내 홈페이지와 방송 등을 통해 전사에 공유된다.

조금 지원이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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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story

그 소 중 한

가지 이야기

티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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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N(패션앤), ‘여자사심채널’로 개편 여자들이여 이제 커밍아웃 하자!

이 세상엔 두 개가 함께 있어야만 의미가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젓가락, 실 과 바늘, 그리고 또 사람. 요즘 인기리에 방영 중인 ‘짝’이란 TV 프로그램만 보더라도 우리 인생에서 너와 내가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이 ‘짝’이란 단어는 단지 남녀 관계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부모, 친구, 직장동료 등 우리에겐 세상을 살아가는데 소중한 많 은 짝이 있습니다. 그런 소중한 짝을 2월의 어느 날, 저희 흥국가족들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나이 차이는 무려 20살 이상, 호기심이 많고 웃음이 참 예쁜 짝이었습니다. 그들은 바로 아동보육원 꿈나무 마을에서 생활하고 있는 107명의 아이들 입니다. ‘Heungkuk spirit’ 칼럼에 보셨듯이, 흥국가족들을 포함한 태광그 룹 직원 107명은 그 천사들과 일대일로 짝을 맺고 하루 동안 즐거운 시간 을 보냈습니다. 흥국가족들에게 이 짝은 어떤 의미일까요? 모든 일정을 마친 후, 107명 흥국가족의 표정은 시작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차 있었고 행복 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잊을 수 없는 순간에 대해 한 목소리로 말합 니다. “봉사활동을 했다고 말하는 게 부끄러울 정도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 던 시간이었어요.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해야 할까요. 처음 만날 때는 어 색해서 아무 말도 안 하던 아이가 어느 순간 제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시 케이블채널 FashionN(패션앤)이 3월 1일, ‘여자사심채널’로 새롭게 개편한다. ‘여자들이여 이제 커밍아웃 하자’ 라는 대담한 슬로건을 내걸고 단순한 ‘트렌드 읽기’나 ‘스타일 따라하기’에서 벗어나 여자 시청자들이 자신의 사심과 속내를

작하던 순간이요.” 우연으로 맺어진 짝이 바로 인연이 되는 순간이었죠. 이날 맺은 소중한 인 연 이야기, 그 107개의 이야기를 앞으로도 여러분에게 들려드리겠습니다.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향유하는 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특히 FashionN에서 3월부터 선보이는 자체제작 프로그램들은 여자 시청자들의 능동적인 참여와 은

흥국금융가족 사보 편집부

밀한 사심을 적극 반영한다. 본격 연애 카운셀링 상담소 ‘여자사심연구소:남자 처방전’은 연애에 관련된 솔직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는 사심토크쇼다. 남들 에게 쉽게 말하지 못했던 민감한 문제까지도 과감히 풀어나가 여자들의 공감을 자극한다. 또한 사심판타지 꽃미남쇼 ‘천국의 꽃밭’은 그동안 궁금했던 남자의 판타지를 꽃미남에게 직접 의뢰하는 버라이어티쇼로, 여자 게스트들은 사심 판 타지 검증을 통해 꽃미남 중 잡초를 골라낸다. 이외에도 김태희 주연의 일본 드 라마 ‘나와 스타의 99일’ 이 국내 최초 방송되며 ‘미남 파라다이스, ‘절대 그이’, ‘내가 연애 못하는 이유’ 등의 다양한 일본 드라마가 여자사심채널 FashionN에 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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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흥국화재 리더스지점 02-779-6569

장상윤 FC

우미숙더블통합보험’ FC FC 원하는 -제21화 온 가족이 하나로 양민희 ‘누구나 편-

글 편집부 카툰 차인철(inchmilo@nate.com)

얼마 전 결혼해 남편과 자신의 보험을 정리 중인 A씨.

이종필 FC

그런데 갑자기 혼란에 빠지고 말았으니….

장점순 FC

이인호 FC

나는 여성 질병 보장을 좀 더 강화하고, 남편은 의료실비보험을 추가로 가입해야겠구나! 김승혁 FC

보험이 도대체 몇 개야? 보험사도 제각각이고…. 중복된 보장이 있는건 아니겠지? 류주섭 지점장

정인섭 FC

이때 결혼 20년 차 재테크 고수 등장!

김흥수 FM

김경숙 FC

김화진 FC

가족 보험을 하나로?

이성원 FC

김예남 FC

강성일 FM

흥국생명‘누구나 원하는 통합보험’은 본인, 배우자, 자녀 최대 3명까지 이 보험 하나로 가입할 수 있어요.

이제 보험도 통합의 시대! 가족의 보험을 하나로 통합하면 걱정 끝!

특약 또한 30여 종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상품을 구성할 수 있죠.

또 CI(중대한 질병)를 한 번 더 보장받을 수 있어, 재발 걱정도 끝!

한번더보장하는CI특약 재해상해특약 실손의료비특약 여성보장특약 자녀암보장특약

또 다시 암에 갈려도 동일한 금액으로 보장하고, 연둣빛 희망을암 발병발생후 확률이 높은 전이되는 암까지 보장합니다. 이야기합니다

우리나라 한 가구당 평균 보험 개수 4~5건! 이제 ‘누구나 원하는 더블통합보험’으로 우리 가족 보험을 하나로, 혜택은 폭넓게 관리하세요~ 40

흥국생명 ‘(무)누구나 원하는 더블통합보험’은… CI(중대한 갈 질병, 수술) 강화해, CI 발생 후 한풀 꺾였습니다. 이제 움츠렸던 듯 말 보장을 듯 애태우던 추위도 두 번째 CI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한 번 더 보장한다. 펴고 새 계절을 맞이하려 합니다. 따스한 봄기운이 여러분의 첫 번째 CI 가슴을 발생 후에도 사망보험금은 그대로 유지하고 납입면제 종신토록 수 있는할 것도거예요.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고민을후눈 녹듯 보장받을 사그라지게 특징이다. 종합보장형, 암보장형, 사망보장형의 3가지 형태 흥국화재 리더스지점 35명의 흥국가족들은 새순을 기대하듯 설레는 중 선택해 운용할 수 있으며, 본인 외에 배우자, 자녀(최대 3명)까지 온 가족이 보험 하나로 통합해 보장받을 수 있다. 만남을 기대합니다. 봄을 맞는 모든 마음으로 고객님과의 새로운 문의 | 고객만족센터 1588-2288

이들의 마음에 연둣빛 희망이 움터오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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