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_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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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37

2012.05 흥국금융가족이 만든 사랑의 도시락에는 어려운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흥국생명 광화문지점 02-773-3781

유현주 FC

이민자 FC

이정숙 FC

이보영 FC

박윤남 FC

김윤정 FC

장연화 FC

오춘일 MDRT

하선희 FC

박현경 FC

송현숙 FC

박옥순 FC

김희순 FC

임점숙 FC

강승완 부지점장

진심을 담아 고마움을 전합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5월에는 감사하고 축하하는 날이 많습니다. 흥국금융가족의 5월도 그합니다. 5월 4일 예가람저축은행, 15일 고려저축은행, 20일 흥국생명 창립기념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중구 무교동에 위치한 흥국생명 광화문지점 56명의 가족들은 진심을 담아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고 해요. 고객들이 조금 더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을 때까지! “여러분 모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CONTENTS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견디기 어려운 건 배고픔보다 외로움일지도 모릅니다. 이 외로움을 위로해주기 위해 흥국금융가족 FC들이 나섰습니다. 바로 사랑의 도시락 배달을 위해서입니다. FC들은 매달 셋째 주 목요일, 진분홍색 앞치마를 두르고 정성껏 도시락을 만들어 직접 어르신들을 찾아 사랑을

02 heungkuk spirit

흥국금융가족 FC의 ‘사랑의 도시락 배달’

어르신, 따뜻한 마음 배달왔습니다

08 culture theme

낙서와 예술의 그 경계선, 그라피티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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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ulture artist

그라피티 아티스트 범민

당신과 마주한 벽에 색을 입히다

16 culture how to

오, 낯선 그라피티와의 조우 그라피티 사용설명서

18 travel

문화 체험 마을 여행 아홉 번째

후두둑 떨어지는 너라서 좋다, 경남 거제시 지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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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고 있답니다. 자신의 부모님 같은 마음으로 맛있는 행복을 전하는 그날의 이야기를 본지 2~7 쪽에서 확인하세요.

|

24 heungkuk VJ

재활용 장난감 만들기 체험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장난감

28 life plus

‘변’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직장인 변비 백서

32 health guide

우리의 두 눈, 청춘으로 회기!

34 smart 財 tech

고유가시대, 알고보면 자동차 보험이 ‘돈’

36 law tip

성희롱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

38 news・editor story 우리 회사 소식 및 태광그룹 계열사 소식 40 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제23화 프리미엄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으로 가정경제 튼튼 편

|

Business Card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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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흥美zine> | 통권 37호 | 2012 May 발행 2012년 4월 30일 | 발행처 흥국금융가족 홍보실(02-2002-7228, 7225) | 발행인 변종윤 | 기획・편집・디자인 안그라픽스 | 총괄 박영훈, 김경옥 | 편집 강태성 | 디자인 이성일, 민경문 | 사진 임학현, 조지영, 이도영 | 인쇄 중앙문화 ◆ <흥美zine>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 강령과 실천 요강을 준수합니다. ◆ <흥美zine>에 실린 사진과 글은 저작권법에 의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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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spirit

어르신, 따뜻한 마음 배달왔습니다

흥국금융가족 FC의 ‘사랑의 도시락 배달’

‘콩 한 쪽도 나눠 먹는다’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넉넉하지 않아도 마음만 있다면 나눌 수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어르신들에게 ‘사랑의 도시 락 배달’을 시작한 것도 같은 마음에서였습니다. 4월 어느 봄날, 흥국화재 노원지점과 신노원지점 FC들이 따스한 밥 한 끼를 챙겨줄 사람이 없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위로해주었답니다. 정성을 다해 지은 도시락으로 좋은 추억을 나눌 수 있었던 그날의 훈훈한 모습을 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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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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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재료를 다듬고, 썰고 준비해 정성을 들여 만든 도시락.

그 안에 희망이 차곡차곡 담겨 있습니다.

정성을 담은 한 끼

를 다한 모습에 복지회 사람들에게 시작도 하기 전부터 칭찬을 들었다. “다음 날부터 휴일이라 오늘은 3일치 요리를 한번에 전달하는 날이

맛있는 하루를 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매달 셋째 주 목요일, 홀로 살

에요. 조금 힘드실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여러분 옷차림을 보니 마음이

아가는 어르신들을 위해 도시락을 준비하는 흥국금융가족 FC들이다.

든든해졌습니다. 의욕이 넘치시는 만큼 정말 음식이 맛있을 것 같네요.”

한국한아름복지회에서 매일 어르신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한다는 소식

이들이 해야 할 요리는 식욕을 돋우는 기장을 넣은 밥과 닭볶음,

에 흥국금융가족은 올해 3월부터 후원을 시작하기로 했다. 매월 50만

호박전, 생새우야채전, 시금치나물과 새우된장국. 양도 만만치 않은 데

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는 데 10명의 자원봉

다 음식 종류 역시 주부 9단이라도 쉽게 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무엇보

사자로 참여하기로 약속한 것. 이 같은 결정에 고객의 건강을 책임지는

다 10명의 FC들 중에 6명이 남자라 4명의 여성 FC들 역할이 무엇보다 중

FC들이 흔쾌히 발 벗고 나섰다.

요한 상황. 하지만 이들에게 믿는 구석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심혜숙 FC.

흥국생명 광화문지점 FC들이 첫번째 봉사를 시작한 데 이어 두

그녀는 한식조리사 자격증까지 보유한 요리 베테랑으로 남성 FC들의 일

번째 흥국화재 노원지점과 신노원지점 FC들이 4월 19일, 이른 아침부터

일 교육을 맡았다. 남성 FC들에게 주어진 첫 번째 임무는 양파 껍질 까기.

한국한아름복지회에 모였다. 오늘의 일꾼들은 노원지

“양파는 무턱대고 까면 눈이 매워서 금세 눈물이 날 거예요. 양파

점 이제진 지점장과 윤석운, 전계현, 김재명, 심

를 물에 담그면 매운 성분이 조금 없어지니까 일단 양파를 10분 정도 물

혜숙, 이춘옥 팀장, 신노원지점의 정석우 지점 장과 신선민, 송재윤, 임호건 팀장이다. 이들

남성 FC들은 심혜숙 FC의 말대로 양파를 물에 담근 후 양파 껍질

은 흥국가족들답게 진분홍색 앞치마를 두르

을 벗기기 시작했다. 몇 분이 지났을까. 그녀의 말대로 하니 눈이 맵지

고 음식에 머리카락이 떨어지지 않도록 두건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성 FC들은 그녀를 “셰프님”으로 부르며 엄지

까지 챙겨 쓰고 부엌으로 이동했다. 만반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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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담가놓으세요. 그다음 양파 껍질을 까면 돼요.”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남성 FC들이 양파 껍질을 까는 동안 여성 FC들은 능수능란한 솜씨로

맛있는 행복을 싣고

감자 껍질을 벗겨 냈다. 이렇게 재료를 정성껏 다듬고 써는 데만도 1시 간이 지났다. 점심시간에 맞춰 도시락을 배달하려면 좀 더 속도를 내야

도시락이 식기 전에 재빨리 배달에 나

한다. 모두 정신을 가다듬고 요리에 돌입했다. 특히 어르신들의 건강을

선 10명의 FC와 지점장. 오늘 배달해야

위해 조미료를 넣지 않는 만큼 음식 맛을 내기가 쉽지 않을 텐데 역시

할 지역은 강남구 수서동 주공아파트와 주

주부들이다. 여성 FC들이 완성한 맛깔스러운 닭볶음이 보글보글 끓고

택가인 자곡동, 비닐하우스촌인 세곡동 세 지역

있었다. 하지만 호박전과 생새우야채전이 문제였다. 전을 부치기 전에

이다. 두 그룹으로 나눠 배달을 시작했다. 도시락 배달도 음식을 만드는

여성 FC들에게 교육을 받은 남성 FC들이지만 처음 하는 일이라 자꾸 시

일만큼이나 쉽지 않다. 총 100가구를 돌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 사

꺼멓게 태우는 게 아니겠는가.

람당 10가구씩을 다녀야 하니 도시락 가방 무게만 해도 상당하다. 하지

그걸 본 한 여성 FC가 남성 FC를 꾸짖는다. “평소 집에서 부인들 좀 도와주세요. 그래야 이런 데 와서 잘할 수 있는 거예요.(웃음)” 마침내 여성 FC들의 도움을 받아 어렵사리 전을 부치는 데 성공.

만 그들의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가벼워 보인다. “저희가 준비한 도시락을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상상 하면 이 정도는 견뎌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시잖아요. 대한민국 아 줌마들의 힘을요.”

흥국가족은 정성스럽게 음식을 포장해, 도시락 가방에 넣기 시작했다.

“오히려 운동하는 것 같아 좋습니다! 평소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

어깨가 끊어질 것처럼 아팠지만 누구 하나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오

이 많아서 햇살 좋은 봄날 이렇게 걸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났거든요.”

히려 늦었다고 발을 동동거렸다. “어르신들이 기다리실 것 같아요. 얼른 나갑시다!”

“맞아요. 도시락 가방을 들고 어르신들 댁으로 나들이 간다는 느낌 으로 … 봉사가 힘들고 꺼려졌다면 여기에 오지 않았을 거예요.” 너무나도 긍정적인 답변이어서 다소 김이 빠졌다. 하지만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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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에서 그 마음이 진실임을 읽을 수 있었다. 난생처음 음식을 만들어

내 부모님 같은 마음으로

보는 사람이든, 늘 주방에서 일하던 사람이든 모두 힘들 법도 한데 말이 다. 20분 정도를 걸어 도착한 곳은 생각보다 낙후되어 지하 방은 신문

그래서 FC들은 도시락 배달로 그치지 않았다. 힘이 없는 어르신들이기

지로 습기를 제거하고 있었고, 비닐하우스촌은 어르신들이 사시기에는

때문에 제대로 집청소를 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에 구석구석 쓸고 닦

안전성이 크게 떨어져 보였다. 그런 주거 환경에 FC들의 마음이 무거워

고 밖에 나가 이불도 털며 그야말로 대청소를 했다. 어르신들은 미안한

졌지만 정성껏 준비한 도시락에 환한 미소를 보여

마음에 “그냥 놔둬. 도시락 배달 온 것만도 고마운데…”라며 감사의 인

주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다시 한 번 힘을 냈

사를 전하기도 했다.

다. 그리고 그들은 “어르신, 맛있는 도시

이에 FC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오히려 평소 집안일을 해

락 배달왔습니다!”라고 외치며 기분 좋

보지 않아 저희가 제대로 청소하고 있는지 몰라 걱정되는데요?”라며 농

은 방문을 이어갔다.

담을 건네기도 했다. 그뿐이 아니다. 어르신들이 많이 웃을 수 있는 재

FC들이 어르신들의 집을 방문할 때마다 어르신들은 환한 미소로 답해주

미있는 이야기로 말동무도 해드리고, 어깨나 다리를 주물러드리기도 했다. 마치 자신들의 부모님을 모시는 것처럼.

시거나 눈물을 글썽이셨다. 하지만 어르신

봉사를 마치고 그들은 한목소리로 말했다. 비록 허리도 아프고 다

들의 마음만은 같았을 것이다. 누군가가 당신의

리도 쑤시지만 마음만은 진짜 봄이었다고. 아마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집을 찾아온 것에 대한 기쁨의 웃음과 눈물이었으리라. 홀로 사는 이들

에 그들의 가슴속에는 맛있게 먹었다며 활짝 웃으시는 어르신들의 미

에게 제일 힘든 건 외로움이기 때문이다.

소가 오랫동안 맴돌고 있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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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지점 김재명 FC 모처럼 많은 음식을 만들어 본 것 같아요. 함께하는 시간 동안 진짜 저희 부모님에게 맛있는 밥 한 끼를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르신들이 맛있게 식사하시는 모습을 보니, 피로가 싹 사라지더라고요. 밥 한 끼의 소중함을

노원지점 이제진 지점장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난생처음 만들어 본 도시락. 맛이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어르신들이 “맛있다”고 말씀해주실 때마다 무척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도시락 배달 봉사할 기회가 생기면 그때는 더욱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노원지점 전계현 FC

신노원지점 송재윤 FC

우리를 보자마자 손을 잡아주시며

서툰 음식 솜씨로 만든 도시락이었는데,

환하게 웃던 어르신들의 모습이

맛나게 드시는 모습에 무척 기분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어르신들이

좋았습니다. 어렵게 살아가시지만

집으로 누군가가 찾아왔다는 생각에

누구보다도 넉넉한 마음씨를 보여준

더없이 행복해하시는구나, 생각하니

어르신들에게 오히려 제가 고마웠다는

코끝이 찡해지더라고요. 사랑의 도시락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배달이 홀로 살아가시는 어르신들을

어르신들 파이팅!

위로해주길 바랍니다.

노원지점 심혜숙 FC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배달하고, 어르신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람의 온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작은 선물이지만 정성만 있으면

신노원지점 정석우 지점장

충분히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고요.

바쁘다는 핑계로 주변을 돌아볼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더

여유가 없었는데요. 이번 봉사를

적극적으로 참여하겠습니다.

계기로 조금만 시간을 낸다면 충분히 주변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다음 번 봉사 때는 아내에게 요리 수업을 받아서 더욱 더 맛난 음식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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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theme

흥국금융가족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순수 예술을 지향하는 문화활동을 응원합니다

낙서와 예술의 그 경계선 그라피티 아트 |

글 이승민(전 국제갤러리 디렉터) 사진제공 갤러리토스트(www.gallerytoast.com)

벽 위에 펼쳐지는 거리예술 2010년 11월, 서울에서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었다. 당시 이 행사는 세계 주

판하기도 했고, 유명 박물관 전시장 벽에 가짜 유물을 전시하기도 했다.

요 20개국이 방한한다는 것만으로도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사건이 되며 세간의

특히 그의 작품은 단순한 그라피티 아트(Graffiti Art) 자체가 아니라 주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 행사가 더욱 이슈화된 데에는 또 다른 에피소드가 있

변 공간과의 관계 속에서 더 빛난다. 도시 속 독특한 담벼락 흔적들을 자신의 작품

었다. 서울 주요 도심 22곳에 설치된 정상회의를 홍보하는 포스터에 한 대학 강

속에 녹여내면서 작품과 도시 오브제 사이의 관계를 밀접하게 끌어당긴다. 그러면

사가 자신의 학생들과 함께 쥐 그림을 그려 넣으며 G20

서 작가는 새로운 내러티브를 만들어내는데, 보고 있으면

행사를 풍자한 것이다. 불구속 기소된 사건의 주인공 대

씩 하고 웃음 짓게 하는 그런 작품들이다. 벽 위에 달린 경

학 강사는 이듬해 벌금형 200만원을 선고 받으며 이 사건

보장치를 이용한 국기 게양대(깃발은 거대 자본주의의 대

은 일단락되었다. 그 강사는 쥐 그림 도안과 영감은 영국

표 주자인 대형 마트 테스코의 비닐 봉지다) 작품의 그림 속

의 그라피티 작가 뱅크시(Banksy)의 작업에서 가져온 것

사람들은 이 테스코 깃발을 향해 ‘국기에 대한 경례’까지 하

이라 밝힌 바 있다.

고 있다. 자본주의에 대한 촌철살인의 풍자다. 하지만 이렇

이 사건으로 당시 원 저자인 뱅크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의 얼굴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는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게 ‘강한’ 작품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도시 담벼락의 벗겨진 작가 뱅크시가 쥐를 상징화해 정부와 런던을 풍자한 작품.

페인트칠은 어린 카우보이가 타고 앉은 소로 변신한다. 벽

©Erokism

위의 흔적을 이용해 작은 버킷에서 목욕하는 아이도 재미있

이름과 얼굴이 없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작가에 대한 정보는 꼭꼭 숨겨져 있으나 그

다. 이런 뱅크시의 작품은 회색빛 도시에 한 점의 유머러스한 활력소를 제공하기

의 작품은 대중 속에 숨 쉬며 열려 있다. 런던 곳곳에 다양한 그림을 그리며 자신이

도 한다. 뱅크시의 그림은 ‘낙서’라는 형식을 통해 기존의 권위와 가치를 풍자하고

이야기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표현하는 뱅크시는 쥐를 상징화해 정부와 런던을 비

현실에 대한 자신의 정치적,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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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피티 아트란? ‘긁다, 긁어서 새기다’라는 어원처럼 그라피티 아트는 벽이나 그 밖의 화면 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을 말한다.

런던에 뱅크시가 있다면 뉴욕에는 키스 해링(Keith Haring)이 있었다. 길거리 하

낙서화의 성격처럼 스트리트 아트(Street Art)라고도 불리는 이 예술 장르는 이론

위문화였던 그라피티를 하나의 사회적 이슈를 표출하는 예술 장르로 끌어올린 해

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으며 자유롭게 자신의 개성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장

링은 아이콘화된 사물을 그리는 그라피티를 통해서 에이즈 퇴

점으로 기존 미술 체계에 대한 도전 형식으로 발전·성장해왔

치, 인종차별 문제, 반핵 등의 정치, 사회적인 메시지를 장난스

다. 1960년대 생성 초기에는 반항적인 청소년과 흑인, 푸에르

럽게 표현했다. 그 또한 에이즈 환자였기에 더욱 진정성이 있

토리코인과 같은 소수민족이 이 운동을 주도했다.

었다(그는 결국 에이즈 합병증으로 타계했다). 뉴욕 거리의 벽

이 당시에는 자신들의 필명을 독특하게 표현하는 정

면과 지하철 플랫폼을 캔버스 삼아 작업하는 그의 낙서는 점차

도에 지나지 않던 그라피티 예술은 점차 독특한 방식으로 발전

대중의 큰 인기를 얻으며 뉴욕 미술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하면서 랩, 디제잉, 비보잉 등과 함께 힙합문화를 대표하는 4대

그렇다면 그라피티의 세계는 어떤 것일까? 우리에게

요소 중 하나로 발전・성장해왔다.

는 단지 으슥한 골목이나 다리 밑에 그려진 외설스러운 문구로

그러나 그라피티 아트의 성장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

만 인식된 ‘낙서’가 예술의 한 장르로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

었다. 거리예술이라는 장르 성격상 이 예술은 거리의 벽, 경기

까? 여기서 간단히 그라피티 아트의 역사를 짚고 넘어갈 필요

장, 지하철 등 가리지 않고 작업하는 작가들 때문에 사회문제 작가 뱅크시가 고향인

가 있겠다. 그라피티 아트는 미국에서 1960년대에서 1970년

브리스톨시에 그린 그림.

로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도시의 골칫거리에서 하나의 온전한

대에 시작된 예술 운동이다. ‘긁다, 긁어서 새기다’라는 그라피

©Dullhunk

현대미술 장르로 사랑 받게 된 데에는 장 미셀 바스키아(Jean

티의 어원처럼 그라피티 아트는 벽이나 그 밖의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Michel Basquiat)와 키스 해링(Keith Haring) 등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팝아트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을 일컫는다. 거리의 벽면을 캔버스 삼아 작업하는

작가들의 공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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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상징, 공공예술로 우뚝

근래 그라피티 아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점점 더 커지

으로 진행한 ‘그라피티 프로젝트’는 경춘선 강촌역 대

면서, 이제 그라피티 아트는 단순한 저항과 풍자 역할

합실뿐만 아니라 승강장을 비롯한 역사 내·외부 전체

을 넘어 도시 곳곳에 예술을 퍼뜨리는 첨병 역할로까지

를 그라피티로 장식해 평범한 기차역을 ‘그라피티 역

나아가고 있어 주목된다. 즉, 그라피티 아트가 공공미

사(驛舍)’로 탈바꿈시켰다. 도시의 골칫거리, 그라피티

술 영역으로까지 외연을 확장한 것이다. 국적을 넘어서

가 도시 미관을 살리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탄생된 것

서 하나의 국제주의 양식과 같이 확산된 그라피티의 양

이라 할 수 있겠다.

식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수용된 것은 1980년대 중 반, 그라피티 아트를 경험한 해외

최근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소격동 서울분관의 서울 마포구 홍대 앞 놀이터에 그려진 그라피티

외벽에 무단으로 그라피티 작업을

유학생, 교포들이 한국에 이를 소

한 작가들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개하면서부터였다. 기물 파괴 등의

서울에서 활동하는 25명의 그라피

반달리스트적인 성향에 익숙하지

티 작가들은 1시간가량 건물 외벽

않은 한국인의 정서와 해외 트랜드

에 모여 ‘치고 빠지는’ 이른바 플래

에 발맞추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시

시 몹 형태로 작업을 진행했다. 이

류가 맞물리면서 그라피티 아트는 길거리 예술가들 저

렇게 갑작스레 모여 작업한 이유에 대해 작가들은 ‘국

항정신을 보여주기보다는 젊은 문화의 한 양식 내지는

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건립을 축하한다’라는 공식적

보다 공공적인 성향의 예술로 변용되었다.

인 기획 의도를 밝혔지만, 이 이면에는 ‘진정한 거리예

한때 저항의 상징이었던 대학가에서 종종 보

술이 무엇인지 보여주마’의 뜻이 더 강했다고 할 수 있

이던 이들 담벼락의 그라피티 작품은 대중과 호흡하면

다. 사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

서 오히려 하나의 공공미술적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가림막을 ‘아트펜스’, 즉 예술작품 가림막으로 만들었

하고 있다. 서울시나 지방자치단체 또한 도심 속 곳곳 이나 달동네 미관사업의 하나로 그라피티 아트와 벽화

다. 공공미술로 유명한 광고연구소에 의뢰한 작품들로 <Street Pop-The Graffiti>전에 참여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는 작가들. ⓒgallerytoast

소위 전시해놓은 것이다.

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바로

그러나 이날 모인 25명의 그라피티 작가들에

홍익대 부근이다. 홍익대는 예술대학으로 유명한데,

게 이러한 작업은 진정한 ‘거리예술’이 될 수 없다는 생

피카소 거리 등 주변이 다양한 그라피티와 벽화로 장

각이 들었다. 거리예술이란 좀 더 자유롭고 대가가 없

식되어 지역 주민과 행인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라도 작가의 개성과 메시지가 담긴 것이라 생각했기

2008년에는 그라피티 전문 작가팀인 ‘원탁크루’가 주

때문이다. 그래서 좀더 그라피티 아트 원형에 가깝게

축이 되어 MT 명소로 젊은이들에게 사랑받아 온 강촌

제작하게 된 것이다. 이른바 ‘꿩 먹고 알 먹는’, 그라피

역을 그라피티 역사로 탈바꿈한 프로젝트도 시행된 바

티 아트 형식과 내용을 모두 아우른 프로젝트로 평가

있다. 코레일 수도권 북부지사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국립현대미술박물관 가림막에 그려진 그라피티.

1990년대부터 그라피티가 그려진 압구정나들목에는 50여 점의 다양한 그라피티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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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고 있다.


뒷골목에서 당당히 걸어 나온 그라피티

이제 새로운 형태의 그라피티는 만화, 일러스트,

이제 그라피티는 저항과 음지문화의 대변자가

광고, 영화 등의 대중예술의 전 분야와 폭넓게

아닌 젊음과 자유의 또 다른 표현으로 받아들여

결합되면서 그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음을 우리

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대중의 인식 변화는 그

는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그라피티의 시초가 거

라피티 아트를 거리가 아닌 화이트 큐브 전시장

리 낙서와 저항정신에서 비롯되긴 했으나 최근

으로까지 이끌었다. 방배동에 위치한 갤러리 토

의 그라피티에 대한 대중의 사랑은 작가들로 하

스트는 지난 2월 데칼, 레고, 반달, 찰스 장, 후

여금 ‘도둑 그림’을 그리고 도망치게 하지 않는

디니(이렇듯 국내 ‘정통’ 그라피티 아티스트들

다. 오히려 상품, 티셔츠 디자인 등의 아트 상품 제작자로 활발한 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가수의

도 역시나 뱅크시처럼 이름을 숨긴다) 등 그라피 <Street Pop-The Graffiti>전 참여 작가 알타임죠 작품. ⓒgallerytoast

앨범 재킷에서부터 헤드폰, 마우스, 시계, 스노

티 작가 13인의 작업을 모아 <Street Pop-The GRAFFITI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보드 등에도 그라피티 아트 협업이 활발하게 진

루이뷔통과 일본 외설 망가의 결합으로

행되고 있다.

무라카미 다카시와 루이뷔통의 협업을 풍자하

그라피티 아트의 톡톡 튀는 발랄함과

는가 하면(레고<럭셔리오르가슴>), 심슨 가족의

역동성이 기성문화를 빛내주는 ‘소스’ 역할, 나

등장인물을 스프레이 페인트로 표현한 작품(찰

아가 기성문화가 보여주지 못한 부분을 드러내 는 ‘소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최

<Street Pop-The Graffiti>전 참여 작가 홍삼 작품. ⓒgallerytoast

스 장 <리사 심슨>) 등 현대 문화를 되돌아보는 풍자적 작품으로 주목을 끌었다.

근 KT&G에서 출시한 레종 담뱃갑 디자인에는

형식과 내용을 떠나서 국내 그라피티

그라피티 아티스트 팀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아트가 예술과 대중의 간극을 좁혀가는 것, 즉

매드빅터의 작품이 사용된 바 있다. 2011년 3월

우리네 삶 속에 예술이 자연스레 스며들게 하는

14일부터 3주간 한정 판매로 제작한 이 상품은

다리 역할을 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담뱃갑에 이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스마

다. 또 예술의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데도 그들의

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이들의 자유롭고 즉 흥적인 퍼포먼스를 볼 수 있도록 정보를 담아 제

스와치에서 그라피티 아티스트인 그래엄스와 손잡고 내놓은 시계 콜라보레이션 작품. ⓒSwatch

공하기도 했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시 거리를 걷다가 아무 데나 시선을 돌려도 예술이 숨 쉬는 공간이 보이는 데는 이러한 그라피티 예술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의 그라피티는 소녀시대와 빅뱅의 뮤직비디오에도 등장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모 바일 업체 컴투스에서는 ‘그라피티 히어로’라는 모바일 액션 게임을 통해 게임을 하면서 유저 스스 로 그라피티 아트를 경험하도록 유도한 바 있다.

CANYON의 그라피티 노트북 가방 콜라보레이션 작품. ⓒasbis

<Street Pop-The Graffiti>전시장 내부. ⓒgalleryto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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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artist

당신과 마주한 벽에 색을 입히다

그라피티 아티스트 범민

지저분하거나 반항적인 낙서로만 여겨지던 뒷골목의 그라피티(Graffiti)가 달라졌다. ‘거리예술(Street Art)’로 자리 잡으며 ‘낙서’에서 ‘예술’로 승화돼, 그 영역을 확장 중이다. 기업과의 협업도 한창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그라피티. 그 중심에서 그라피티 아티스트 범민을 만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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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우승연

사진 편집부


무심한 일상, 벽을 채색하다

떡 하니 버티고 선 벽이 절망스러울 때, 시인은 벽 아래 담쟁이를 심는다. 수천 개

알게 됐어요. 그땐 그걸 ‘그라피티’라고 부르는 줄도 몰랐죠. 친구도 저도. 그냥 해

의 잎으로 그 절망을 푸르게 덮으라고 조용히 독려한다. 그것이 ‘아버지들’의 예술

보니 재미있어서 시작한 거예요.”

이 벽을 넘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청년들’은? 그들의 예술은 어떻게 벽과 마주하

그저 스프레이페인트로 벽에 하는 낙서라고만 인식할 때였다. 용어도 모른 채

는가. 힘겹게 넘어가기 혹은 힘으로 넘어뜨리기? 아니다. 그들은 뻗치고 넘치는

무작정 벽을 캔버스 삼아 놀았다. 가로놓였던 벽이 비로소 사라진 듯 시원해지니,

힘을 내려놓고 대화를 청한다. 한패가 되어 한껏 놀아버린다. 30cm의 컬러 스프

회색빛 도시가 달리 보였다. 무겁고 우울했던 일상에 균열이 생기고 그 틈바귀에

레이페인트로 그린 옷을 선사한다. 그렇게 선택한 청년의 예술적 벽 넘기는 다름

서 열정이 돋았다. 제도권을 맴도느라 납작했던 재미가 한껏 부풀어 올랐다.

아닌 ‘그라피티’다. 서른셋의 그라피티 아티스트 범민이 벽을 마주하는 방법이기 도 하다.

“뭔가 신나는 걸 발견하니 좋았어요. 솔직히 말하면 ‘미술만 하면 된다’ 싶어 성적 맞춰 들어온 학과라서 겉도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라피티를 한 이후로 도자기

“국민대 도자공예학과를 다닐 때였어요. 도자기는 너무 심오해서 제 성격이랑

와 접목해서 작품을 내놓았죠. 도자기를 캔버스 삼기도 하고 벽 삼기도 하고 오브

맞지 않더라고요. 저는 성격도 급하고 그런데… 게다가 스무 살이잖아요. 어디로

제 모양 자체를 그라피티 형식으로 하기도 하고. 보수적인 분들은 도자기에 왜 낙

도 에너지가 흐르지 못해서 일상이 좀 답답할 때, 같은 과 친구가 그라피티하는 걸

서를 하느냐 그러셨지만 저는 마냥 신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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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처럼, 청춘의 열정을 낙서하다 첫 그라피티는 역시나 학교 담벼락에서 이뤄졌다. “도자기과라서 막장이라고 흙을 쌓아놓은 곳이 있거든요. 거 기 시멘트 담에 그라피티를 처음으로 그렸어요. 우리 학교니까 뭐 어때, 하며 시원스레 그리는데 관리 아저씨들이 오셔서 결국 미완 성인 채로 끝났죠. 어떤 걸 그렸냐고요? 그라피티할 때 쓰는 이름 ‘BFMIN’의 ‘BF’를 사람 키만 하게 그렸거든요. 그런데 학교에서 벌 ❶

금을 100만 원 내라고 해서 당황했었죠. 아마 경고였던 것 같아요.” 돌아보면 당시 그를 옥죄던 상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순간이 었다. 답답한 학교와 감흥 없는 시멘트벽과 과제일 뿐인 흙과 돈 그 리고 시스템. 그래서 이제 막 한글을 익힌 아이가 제 이름을 또박또 박 눌러쓰듯 시멘트 벽면에 ‘BF’를 그렸을 게다. 일명 ‘꼬리표(Tag)’ 라 불리는 휘갈긴 사인 같은 그 이름은, 범민이 그라피티 아티스트 로서 자신의 영역을 표시한 첫 번째 퍼포먼스였다. “‘BFMIN’은 ‘Butterfly Min’이의 줄임말이에요. 처음 시작할 때 ❷

철학적으로 많이 생각했는데 그때 새와 다르게 비규칙적으로 날아 가는 나비의 자유로움이 떠올랐어요. 장자의 ‘나비의 꿈’도 생각났 고요. 거기에 그라피티를 향한 열정과 반항심 등을 담은 작품을 지 향하고 싶었죠. 한데 13년 정도 지나니까 이젠 대중과 어떻게 만나 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되네요.”

처음에는 나비를 형상화한 소재가 많았다. 가볍지만 나약하지 않고 자유롭지만 천박하지 않은 영혼의 인도자로 상징되는 나비는 딱 그 자체로 범민이었다. 인간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왜 지 금 여기에 있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하지만 결코 무겁고 지루하지 않 은 이가 바로 범민이었다. 그래서 겁도 없이 그라피티를 시작했는지

도 모른다. 솔직히 공부는 뒷전이었다. 졸업 후 남들이 돈 벌 궁리로 분주할 때도 그는 오로지 그라피티만 생각했다. 자신을 홍보하려고 웹 사이트를 열고 여러 퍼포먼스를 통해 간간이 돈도 벌었다. 돈보 단 그라피티를 알리고 합법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하 ❹

지만 고작해야 단발성 아르바이트 수준이었다. 그라피티는 여전히 조명받지 못하는, B급 정서를 지닌 뒷골목 예술이었다. “군대 다녀와서 제일 힘들었어요. 작업할 기회가 없는 데다 돈 도 한 푼 없을 때였죠. 차비가 없어 밖을 나가지 못하기도 하고. 그럴 때면 취직해야 되나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다행히도 부모 님과 친구들 덕분에 고비를 넘겼던 거 같아요. 신기한 건, 그렇게 바

닥을 치고 나니 떠오르게 되더라는 거예요. 사람들이 ‘10년의 법칙’ 얘기하잖아요. 그 말이 괜한 게 아니더라고요. 10년쯤 되니 사람들 이 알아봐주기 시작했어요.”

❶ 퓨마 프로젝트 콜라보레이션 ❷ solspectrum 광고 회사 복도에 그려진 그라피티 작품 ❸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컨퍼런스 전시 ❹ 인천 ‘2009 Global Fair&Festival’에서 그린 작품 ❺ ‘전주세계소리축제 페스티벌’에서 작업하고 있는 범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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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피티의 연금술사를 꿈꾸다 폐인처럼 집에 틀어박혀서 그림만 그리고 있는 순간에도 그는 자신을 한심하게 여

관습이나 권력화된 제도 그리고 예술계의 엄숙주의를 조롱하는 대범함과 유머, 대

기지 않았다. 그날 분명히 세상이 그라피티를 그리는 ‘범민’을 알아줄 때가 올 것이

중과 맞닿은 지점은 범민에게 자극이었다.

라고 믿었다.

“뱅크시의 작품은 우연인 것처럼 돼 있지만 그 모두가 계획된 거라는 사실에

“나이가 들면서 달라진 건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이에요. 예전에는 타협이라고

매번 감탄해요. 그림도 그림이지만 기획력에 놀라는 거죠. 예술가가 어느 정도 성

생각했던 부분이 다르게 읽히더라고요. 예술 특히 그림은 보여주려는 것이기도 하

장하게 되면 아트디렉터가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됐고요. 혼자 할 수 있는 단계

잖아요. 어릴 때는 대중적이고 싶어도 그럴 만한 능력이 없어 그걸 부정했던 거 같

를 넘어서니까요.”

아요.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객기죠. 그런 내 자신을 인정하니 나비뿐 아니라 나방도 그리게 됐어요.”

그것이 범민이 대기업들과 콜라보레이션하는 근간이다. 각종 록 페스티벌과 지역 축제 라이브 페인팅과 f(x), 서태지, 양동근 등의 뮤직비디오 작업, 쌈지 ‘착한

자신의 어둔 그림자를 바라보고 통합하며 나방을 형상화할 수 있게 된 범민.

가게’와 맥주 브랜드 MAX 직영1호점 그라피티 디자인, 드라마 아트워크 등도 그러

그것은 빛과 어둠이 공존함을 통찰한 결과요, 13년 동안 그라피티 아티스트로 지

한 예술가로서의 성찰과 확장이 있어서 가능했다. 그가 이렇게나 다양한 상생의 방

내며 부쩍 성장한 덕이다. 질풍노도의 20대를 건너 속이 여문 30대를 맞이한 그가

정식을 찾는 이유는 하나다. 뒷골목 담벼락의 저항예술로 치부되던 그라피티가 새

이제야 관심을 두는 영역은 그라피티가 확장된 공공미술, ‘Street Art’이다. 게릴라

로운 가치로 대중에게 다가서기를 바라서이다. 그라피티가 자기 안의 뭔가를 깨우

아티스트 혹은 거리의 아트 테러리스트로 불리는 세계적 그라피티 아티스트 뱅크

는 도전과 정해진 룰에 반항하고자 하는 욕망이며,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시(Banksy)의 영화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 개봉 이벤트로 진행된 라이브 페인

표현할 수 있는 ‘나’라고 이야기하는 범민. 그는 대중에게도 그렇게 그라피티가 존

팅 작가로 초청된 건 그래서 참 반가웠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뱅크시의 기성의

재하기를 꿈꾼다.

아티스트 범민은 국민대학교 도자공예학과를 졸업한 후 TV 드라마 <드림하이> 세트장, 슈퍼주니어 등 뮤직비디오 세트장에 그라피티 작업을 했다. 국제보디페인팅페스티벌 등 다수의 국제 대회 출전과 더불어 카스, 퓨마, 앱솔루트 보드카 광고 및 기업과 협업해 그라피티의 예술성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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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ow to

오, 낯선 그라피티와의 조우

홍대 골목 젊음의 거리 홍대에는 곳곳에서 그라피티를 찾아볼 수 있다. 홍익대학교 맞 은 편에 있는 놀이터에서부터 상상마당까지 골목과 홍익대부속초등학교에 서부터 극동방송국까지의 골목이 대표적인 그라피티 골목이다. 이곳에는 유 명한 그라피티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놀이 터 벽면에 그려진 ‘스티븐 잡스 죽지 마세요. 5G 살게요’라는 재미있는 그라 피티 메시지부터 상상마당에 그려진 ‘STOP CO2’라는 푯말을 들고 있는 마

그라피티 사용설명서

스크를 쓴 자유여신상처럼 사회적인 이야기를 담은 그라피티, 영화나 만화 등의 캐릭터처럼 아기자기한 그라피티 등 다양한 그라피티가 그려져 있다. 골목을 다니면서 그라피트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라피티가 젊음의 상징인 건 맞지만

압구정나들목

젊은이들의 전유물은 아니라는

잠원한강공원으로 진입하는 길목인 압구정나들목에는 자유와 젊음의 상징

사실. 지금 당장은 그라피티가

인 ‘그라피티’로 뒤덮여 있다. 이곳에 누가, 언제 그림을 그렸는지는 알 수 없

생경하게 느껴지겠지만 젊게 살고

지만(대략 1990년대부터 그려지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 오랜 시간을 지나

싶은 사람이라면 지금부터 주목하자.

오면서 또 하나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이곳은 한강공원 나들목 개선 공사

그라피티를 감상할 수 있는 스트리트

때 없어질 위기에 처했으나 주민들의 의견과 역사·예술성 등을 고려해 보존

그라피티와 그라피티와 관련된

하기로 한 것. 현재 압구정나들목에는 한·영문 글자조합, 귀여운 캐릭터, 인

퍼포먼스, 아카데미, 애플리케이션 등

물화 등 50점 이상의 크고 작은 그라피티가 그려져 있다. 또 그라피티 자체

그라피티 사용설명서를 소개한다.

가 보여주는 자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뮤직비디오, 광고 촬영이 이뤄지기도 하는 등 도시 속의 또 다른 문화공간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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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편집부

위치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잠원로 26-10(압구정동 한양7차아파트에 근접해 있음) 문의 02-3780-0531

보수동 책방골목 부산시 보수동 책방골목에 서점들이 문을 하나씩 닫으면 화려한 그라피티 골목으로 변신한다. 2009년도 부산시에서 그라피티 아티스트를 초청해 보 수동 책방 골목의 셔터 면에 ‘꿈과 젊음, 자유’를 주제로 그라피티 벽화를 작 업한 것. 국내 그라피티 아티스트 20여 명이 30여 작품을 셔터에 그려 넣었 다. 작품은 폐점하는 오후 8시 이후나 매달 첫째, 셋째 주 일요일 휴점 시에 감상할 수 있다. 위치 부산시 중구 보수동1가 홈페이지 www.bosubook.com 문의 051-256-9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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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마당 그라피티 퍼포먼스 상상마당 주최로 유명 작가들의 그라피티 퍼포먼스를 감상할

그라피티 히어로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퍼포먼스는 2011년 상상마당 그라피티

횡스크롤 액션 아케이드 게임 ‘그라피티 히어로’는 빠른 속도

워크숍 Make Wall과 연계해 2회에 걸쳐 매드빅터의 아트디

로 장애물을 넘나들며, 일정 타이밍에 페인팅하는 방식이다.

레턱인 XEVA가 퍼포먼스를 진행했던 것을 확대하기로 한 것.

외계인의 방해를 피해 거리 곳곳에 다양한 ‘그라피티‘를 남겨

올해는 그라피티, 벽화, 설치 작가 등을 섭외해 1개월에 한 번

야 한다. 화려한 ‘그라피티’에다, 게임의 빠른 진행에 잘 어울

씩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작업된 그라피티를 교체하기로 했

리는 사운드, 진동 효과음이 백미다. 아이폰 속에 담긴 나만의

다. 5월 중에 첫 퍼포먼스가 열릴 예정이며, 정확한 날짜는 추

사진을 그라피티로 만들어 직접 그려 넣을 수도 있어 또 다른

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재미를 선사한다. 이 앱은 아이튠즈와 티스토어에서 ‘그라피 티’를 검색하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문의 02-330-6259 홈페이지 www.sangsangmadang.com

그라피티 스프레이 캔 프로 미국의 권위 있는 시사 매체인 <USA Today>에서 가장 뛰어 난 그라피티 애플리케이션이라 극찬받은 ‘그라피티 스프레 이 캔 프로’는 디테일한 스프레이페인트 효과를 통해 자신이 직접 작품을 그릴 수 있는 앱이다. 페인트가 흘러내리는 드립 (drip) 효과와 페인트 분사 강약을 조절하는 페이드(fade) 효 과까지 총 5종류의 스프레이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텍스트 기능이 추가되어 그라피티 폰트를 사용할 수 있는 점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이렇게 작업한 것은 나만의 앨범에 보 관해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다. 이 앱은 아이튠즈에서 ‘Graffiti spray can pro’로 검색하면 0.99$에 내려받을 수 있다.

상상마당 그라피티 워크숍 Make wall 상상마당 그라피티 워크숍 Make Wall은 2011년부터 진행한 시각예술워크숍으로 서브컬쳐, 팝아트, 스트리트 아트로 불 리는 그라피티를 대중과 공유하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책임강사이자 디렉터인 XEVA는 그라피티 아티스트 팀 매드 빅터의 디렉터로 이번 커리큘럼을 담당한다. 커피큘럼은 ‘그 라피티 역사와 이해’ 이론과 그라피티 실습 작업이 A와 B팀 으로 나눠 수업을 받게 되며 그라피티 평가와 토론 수업으로 총4회 14시간 동안 강의를 들어야 한다. 2012년도 프로그램은 6월 첫째 주 토요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비용은 8만원이다. 문의 02-330-6259 홈페이지 www.sangsangmad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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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봄비가 그치면 남도에 봄소식이 들려온다. 추운 겨울에도 아랑곳없이 ‘툭툭 투두둑’ 터지는 선홍빛 동백. 매서운 겨울 추위를 뚫고 핀 동백이 몸살을 앓고 있는 곳, 지심도. 그곳에선 봄을 기다리던 여행자들이 숲길을 거닐며 봄 마중이 한창이다. 붉게 타오르는 동백꽃이 뒤덮인 지심도로 반가운 봄을 만나러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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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신동민

사진 이도영・김영준


문화 체험 마을 여행 아홉 번째

후두둑 떨어지는 너라서 좋다

경남 거제시 지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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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처럼 후두둑 떨 어 지 는 …

네 시간 만에 달려온 장승포. 창문을 열자 바다의 짠내가 코끝을

물론 장승포항의 항세는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지심도가 ‘동백

자극한다. 남해 특유의 쪽빛 바다를 보니 운전으로 쌓인 피로가

섬’으로 인기를 끌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져 장승포항은 항

싹 가시는 듯하다. 쪽빛 바다에 이끌려 지심도로 들어가기 전에

구로서 여전히 유효하다. 여객선 운행은 하루에 왕복 다섯 차례.

장승포항 구경에 나선다. 장승포항은 활력이 넘친다. 배 위에서

지심도까지 6km, 15분이면 도착한다. 때문에 뱃멀미가 있는 사

그물을 수선하는 어부와 바다에서 잡아온 생선을 손질하는 어부

람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수시로 운행하지 않기 때

의 아내, 햇볕에 일광욕하는 생선 등. 여느 항구와 다를 바 없다.

문에 배편을 미리 알아두는 게 좋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으로 강제 징용을 당한 아픈 역사를, 거제

배를 타자 선장이 알은 채를 한다.

시민들의 삶을 이어주는 애환을 품고 있다. 한때 이곳도 번창한 적이 있다. 인근에 대우조선공업과 옥포조선소를 끼고 있어 한 차례 성장했다. 덕분에 거제 시민들은 자식을 기를 수 있었다고.

“사진 찍으러 왔나벼. 동백은 두 번 봐야 하는 건데. 필 때랑 질 때 랑 말여. 지금은 동백이 후두둑 떨어졌을 거여.” “후두둑 …”

40년 동안 생선을 팔아 자식을 길렀다는 할머니가 지난 시절을

선장의 이야기를 들으니 불현듯 송창식의 노래가 떠오른다.

회상한다.

‘눈물처럼 후두둑 떨어지는 꽃 말이에요.’

“대단했제. 근방에 여가 제일 컸었지. 근처에 조선소가 있어서 큰 배가 드나들었으니께.”

매서운 겨울을 뚫고 핀다 해서 곧은 절개의 표상이기도 했지만 대부분 슬픔의 상징이다. 송두리째 떨어지는 동백이기 때문이 다. 그래서인지 전설, 소설, 시, 그리고 노래의 단골 소재로 등장 한다. 지심도로 향하는 15분이 길게 느껴지는 건 무엇 때문일까. 송두리째 떨어진 동백꽃을 빨리 보고 싶은 조급함 때문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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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

1, 2. 지심도의 백미는 바로 동백나무가 울창한 동백터널이다. 봄철에 동백꽃이 절정을 이루는데 이때 동백터널을 산책하면 그만이다.

섬은 한 다발의 동백꽃처럼

지심도 선착장에 도착하면 바로 산책로로 이어진다. 초입부터

역사의 흔적을 씁쓸한 마음에 찾아보다 우연히 만난 해안절벽에

봄 향기가 물씬 피어오른다. 동백섬으로 알려졌지만 동백말고

마음이 탁 트인다. 그 뒤로 아직 떨어지지 않은 동백꽃이 활짝

도 후박나무, 자귀나무, 대나무, 유자나무 등 37종의 난대성 수

피어 마지막을 작렬하게 불타오르고 있다. 그곳에서 다시 해안

목들과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하지만 동백나무가 숲의 70% 정

전망대로 방향을 바꿔 걸으면 만나게 되는 곳이 활주로. 한쪽에

도를 차지하는 만큼 섬은 한 다발의 동백꽃처럼 명실상부 대한

놓인 망원경에 500원을 넣고 여기에서 보인다는 대마도를 찾았

민국 최고의 동백섬이다.

다. 흐릿하게 보이는 대마도를 감상하고 다시 전망대쪽으로 발 걸음을 옮긴다. 그사이 지심도의 가장 중요한 곳, 동백터널이 나

이렇게 자연이 훼손되지 않고 오롯이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온다. 터널을 지나가려면 붉게 타오르다 생을 마감한 동백꽃을

난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까닭이다. 지심도는 국방부 소유로,

즈려밟고 가야 한다. 어쩐지 애잔함이 들어 발뒤꿈치를 들고 사

거제시에서 개발을 주장했지만 허가해주지 않은 덕분에 지금의

이사이를 피해 지나간다. 그곳을 지나면 해안 전망대에 이른다.

모습을 보존할 수 있었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도 많지 않다. 현

아름다운 해안절벽에 쪽빛 바다. 이 전망대가 아니고서는 절대

재 15가구 20여 명이 살고 있는데, 이는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

로 감상할 수 없는 것들이다.

군이 주둔하면서 주민들이 강제 이주당한 후부터 다시 국방부 로 소유가 바뀌면서 다시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심도는 그리 넓지 않아 3시간 정도면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다. 하지만 발길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4시간을 훌쩍 넘긴

기분 좋게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거닌다. 동백하우스펜션을 지

건 아마도 천혜의 원시림과 송두리째 떨어진 동백, 시원하게 부

나 폐교 운동장에 이르렀을 때 송두리째 떨어진 동백꽃과 마주

는 바람이 마음을 붙잡고 놔주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마

했다. 동백꽃의 처연함에 할 말을 잊었다. 가슴에 다 담지 못한

음 심(心) 자를 닮아 지심도라 불린다는 이곳은 사람의 마음까

채 운동장을 빠져나와 경사진 길을 따라 올라간다. 국방과학연

지도 넉넉하게 품어주는 듯하다.

구소가 나오자, 그 옆 숲길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곳을 지나 바 다가 훤히 보이는 곳에는 둥그런 진지 하나가 있다. 바로 일제 강 점기 때 지심도에 파둔 포 진지다. 한때 일본군의 중요한 기지로 쓰이던 이곳에는 당시의 흔적이 남아 있다. 서치라이트 보관소, 일본기 게양대 등 그 잔재가 우리의 아픈 역사를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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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따라 벚꽃 향기에 취해

지심도에서 빠져나와 생동하는 봄을 좀 더 느끼고 싶어 해안도 로를 따라 달린다. 거제는 유독 볼거리가 많은 곳이지만 그중에 서도 백미를 꼽자면 능포면 해안도로가 아닐까. 섬이라는 지역 특성상 바다를 낀 해안도로 풍경을 두 눈에 담노라면 이번 여행 이 유독 설렐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된다.

차창 너머로 봄 햇살이 반짝이더니 이내 분홍빛으로 수놓인 벚 꽃터널이 우리를 반긴다. 잠시 차를 멈추고 벚꽃 향기에 취해보 기로 한다. 서울에서 흔하게 보는 벚꽃이지만 의외로 제대로 감 상할 수 없는 꽃이 벚꽃이다. 도시에서는 바쁜 일상에 벚꽃놀이 를 놓치기 일쑤이기 때문. 특히 거제에서 보는 벚꽃은 색다른 맛 이 있다. 쪽빛 바다와 분홍빛 벚꽃과의 조합이 도시에서 보던 벚 꽃과는 또 다른 감흥을 일으킨다. 이어 찾아간 곳은 능포 양지 암 조각공원. 2007년 완공된 이곳은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능포동 일대로 조각가들의 작품 21점을 감상할 수 있다. 화강석 과 청동 등으로 만든 작품들은 국내 공모를 거쳐 접수된 226점 의 조각품 가운데 선별한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잔디광장과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등을 조성해 관람객이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는 거제, 사 람의 마음을 넉넉하게 품어주는 지심도, 붉게 타오르며 처연하 게 생을 마감한 동백꽃. 머리와 마음속에 이 모든 것을 담아간다. 그래서 이번 봄 여행이 쉬이 잊히지 않을 것 같은 기분 좋은 예 감이 든다.

1, 2. 능포면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능포면 가기 직전에 벚꽃터널이 나온다. 이곳에 잠시 차를 멈추고 쪽빛바다와 벚꽃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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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능포면에 자리한 양지암조각공원에서는 다양한 조각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자연은 덤이다.

TIP 여행 수첩

장승포항 거제도

지심도 이모저모 만나러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서마산IC(14번 국도) → 고성 → 통영 → 거제대교 → 장승포 •남해고속도로 사천IC(3번 국도) → 사천읍(33번 국도) →

지심도

고성(14번 국도) → 통영거제대교 → 장승포 배편

그대 발길 돌리는 곳

장승포 출발: 08:00 / 10:30 / 12:30 / 14:30 / 16:30

해안선전망대

지심도 출발: 08:20 / 10:50 / 12:50 / 14:50 / 16:50

해안선전망대

배편 요금 일반 1만2000원 / 기타 6000원

동백터널시작

참고 사이트

동백하우스

지심도: jisimdoro.com

활주로

거제시 문화관광: tour.geoje.go.kr

도착지

국립과학연구소

문의 055-681-6007

사진제공: 거제시청

외도

멍게와 게장백반

지심도를 둘러본 뒤 시간이 남는다면 외도를 찾아보자. 외도는 거제

4~5월이면 멍게가 제철이다. 우렁쉥이라고도 불리는 멍게는 글리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한 해상식물농원으로 희귀 아열대식

코겐의 함량이 많아 건강식으로 최고다. 거제에서 멍게비빔밥이 유

물, 튤립과 장미 등 을 심어 이국적인 정원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

명한 곳은 백만석당(055-638-0300)이다. 학동몽돌해변의 고구려

으키며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이곳은 버려져 쓸모없게 된 섬이었

횟집(055-636-0708)도 괜찮겠다. 또 거제에서 게장백반이 유명

는데 40년이란 시간 동안 정성껏 가꿔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도

하다. 구조라에서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순 우리 해산물을 사용하는

장포에서 해금강을 거쳐 외도를 가는 데 25분 정도 걸린다.

곳, 에이제게장백반(055-681-1445). 그곳에 가면 게장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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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70-7715-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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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산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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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VJ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장난감 재활용 장난감 만들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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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장난감은 아이들에게 소중한 친구다. 어린이날을 맞이해 흥국금융가족 아빠와 엄마가 자녀들에게 소중한 친구를 선물해주기 위해 장난감 만 들기에 도전했다. 그것도 버려진 장난감을 재활용해 만든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 의 장난감. 이날 아이들은 물론 아빠와 엄마의 웃음소리가 어느 때보다 쾌활했다. |

글ㆍ사진 편집부 도움 장난감학교 쓸모 (www.kumjadonge.co.kr)


온 가족이 깔깔깔

부모는 직장일로,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 공부로 시간이 엇갈리다 보면 온 가족이 두런두런 모여 앉아 식사할 시간도 많지 않다. 더욱이 특별히 시간을 내지 않으면 가족이 함께 놀러 가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날 재활용 장난감 만들기 체험에 나선 가족 모두 올해 첫 봄나들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날 참가한 흥국생명 언더라이팅팀 이정숙

➊ 재활용 장난감 만들기 체험시간 내내 아빠와

엄마, 아이가 함께 장난감을 만드는 데 몰두했다. ➋ 흥국화재 김종윤 차장의 딸 혜인 양과 아들 민재 군이 장난감 부품을 신중히 고르고 있다.

대리, 흥국생명 경리팀 우태만 차장, 흥국화재 신중앙지점 최병조 SM, 흥국화재 한빛지점 김미영 대 리, 흥국화재 법인영업팀 김종윤 차장 가족 모두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위치한 장난감학교로 오는 동안 무척 즐겁고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고. 특히 아이들은 장난감을 만들러 간다는 사실에 환호성 을 지르며 아침 일찍부터 집 안을 휘젓고 다녔다고 한다. “말도 마세요. 토요일이면 학교 안 간다고 늦게까지 자는데 오늘은 제일 먼저 일어나서 저희를 깨우더라고요”라며 아들 누림이와 누리를 꼭 껴안는 이정숙 대리. 그 이야기를 듣자 우태만 차장도 “우리 기원이와 지환이도 오늘따라 신이 나서 폴짝폴짝 뛰더라고요”라며 웃었다. 김미영 대리와 김종윤 차장, 최병조 SM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니 덩달아 아빠와 엄마 도 절로 웃음이 나오는 걸 보면 부모 마음은 다 같은 모양이다. 그 순간 우태만 차장의 아들 기원이의 당찬 한마디에 다시 한 번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아빠! 아시죠? 오늘 만든 장난감이 어린이날 선물은 아니에요. 이번에 어린이날 선물은 따로 생 각해놓은 게 있거든요. 빨리 약속해요!” 그러자 다른 아이들도 저마다 아빠와 엄마에게 어린이날 선물은 따로 사주어야 한다 는 약속을 받아낼 기세로 “저도요!”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이날 재활용 장난감 만들기 체험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값비싼 장난감이 많을 테지만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이 장난감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버려지고 쓸모없게 된 장난감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 가지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더욱이 이날 체험은 아빠, 엄 마와 함께하니 그 즐거움은 두 배가 되었을 터. 이것만으로 그 어느 때보다 더 귀한 선물 을 받은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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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창의력이

쑥쑥

“장난감학교 ‘쓸모’에 온 걸 환영합니다. ‘쓸모’는 ‘쓸모없어 보이던 낡은 장난감의 새로운 모습’을 줄인 말이에요. 우리 친구들, 장난감을 싫증 나 서 버리면 지구가 병들고 아픈 거 알죠? 싫증 난 장난감 있으면 그걸로 새로운 장난감을 만들면 되 니까 버리면 안 돼요!” ➋

선생님 말에 아이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보인다. 그러던 중 김종윤 차장의 아들 민재가 손 을 번쩍 들어 질문했다. “어떻게 새로운 장난감을 만들어요?” 선생님은 민재의 질문에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지금부터 선생님이 가르쳐줄 테니 잘 들으세요. 여러분 뒤편 상자들에 버려진 장난감 부품을 모아놓았어요. 그걸로 새로운 장난감을 만들어 보는 거예요. 단, 설명서가 따로 없습니다. 여러분 이 상상해서 만들고 싶은 걸 아빠, 엄마랑 만들면 되는 거예요.” 선생님 말에 아이들은 알아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뒤편으로 이동했다.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 것들을 생각했는지 이것저것 장난감 부품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설 명서가 없다는 말에 난감해하는 건 아빠와 엄마들. 그 모습에 선생님은 “원래 아이들이 훨씬 더 잘 만들어요. 아이들은 우리 어른들보다 상상력이 휠씬 풍부하거든요. 아마도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도움을 받아야 할지도 몰라요”라며 아빠, 엄마 를 격려해주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따라 아빠와 엄마가 헤매기 일쑤다. 배, 비행기, 로봇 등을 만들겠다고 나 선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만 앞설 뿐 어떻게 장난감 부품을 이용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하지만 아빠, 엄마와 달리 아이들은 부모 도움 없이 본드를 이용해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 장 난감을 완성해나갔다. 우리 아이들의 놀라운 상상력 덕분이라고 이야기하는 선생님은 설명서대로 장난감을 만드는 것보다 이처럼 만들고 싶은 것을 하나씩 조립해나가다 보면 아이들의 창의력이 쑥쑥 올라간다고

➊ 흥국생명 이정숙 대리의 막내딸 예음 양은 이날

체험 시간 동안 아주 순하게 체험을 지켜보았다.

➋ 흥국화재 김미영 대리의 남편 정원근 씨는 딸 민지 양에게 자상하게 장난감을 만들어주고 있다. ➌ 흥국화재 최병조SM의 딸 다혜 양은 장난감을

설계하고, 아빠는 글루건으로 장난감 부품을

부착시키는 일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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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띔해주었다. 심지어 김미영 대리의 두 아이는 엄마의 실수에 “엄마, 그게 아니죠. 이걸 여기에 붙이면 이상 하잖아요”라며 잔소리를 하자 김미영 대리는 “미안, 엄마가 잘 몰라서…”라고 답한다. 전세가 역 전된 것이다. 평소 같으면 아빠, 엄마의 말을 듣지 않으면 혼이 났을 텐데, 이 시간만큼은 아빠, 엄 마에게 거침없이 잔소리를 하는 아이들이다.

자투리 나무로 뚝딱뚝딱 ➋

뒤이어 자투리 나무로 만드는 목공 체험이 시작되었다. 아이들은 선생님에 게서 나무를 지키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집에 돌아가 서도 꼭 실천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리고 시작된 목공 체험. 가구를 만들고 남은 조각이나 야산 에 버려진 자투리 나무를 재활용해 연필꽂이를 만들기로 했다. 나무판 2개를 세우고 그 위에 넓은 나무판을 올린 후 모서리 4군데를 못으로 고정했 다. 그 후 반대로 뒤집어 넓은 판을 올리고 다시 망치질을 한 뒤 나무 상자를 세우고 받 침면 나무판을 글루건으로 고정했다. 여기까지는 장난감 만들기 때 체면을 구긴 아빠, 엄마의 명예 회복 시간이었다. 못을 박고 망치질을 하는 일은 아빠, 엄마 몫이었기 때문 이다. 그다음은 다시 아이들의 상상력이 필요한 시간이다. 다양한 나무토막과 사인펜을 이 용해 꾸미기만 하면 완성! 아이들은 저마다 개성만점 연필꽂이를 완성해갔다.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최병조 SM의 딸 다혜 양의 작품. 연필꽂이 모양이 아기 돼지를 닮았다며 다혜 양은 갑자 기 동요 아기 돼지 삼형제를 불러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즐겁고 유익한 재활용 장난감 만들기 체험. 아빠, 엄마는 아이들에게 의미 깊은 선물을 해 줄 수 있어서, 아이들은 환경 공부와 함께 세상에 하나뿐인 장난감을 만들 수 있어서 흥국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이었다. 더없이 행복한 그들의 웃음이 그 사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➊ 아빠 흥국생명 우태만 차장과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는 아들 기원 군.

➋ 장난감 부품 조각을 부착시키는 일은

글루건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부모들의 몫이었다.

➌ 흥국화재 김종윤 차장의 아들 민재

군은 아빠에게 자신의 장난감 설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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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plus

‘변’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직장인 변비 백서

현대인의 질병 중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 변비다. 인스턴트식품과 다이어트로 인한 부작용 때문이다. 변비에서 탈출하고 싶다면 장을 꾸준히 자극하는 것이 좋다. 대장을 자극하는 요 가로 변비에서 탈출해보자. |

글・사진 편집부 코치 황유선(요가라마, cafe.naver.com/yogalamal)

변비, 우습게 보지 말라 직장인 강 모 씨는 일주일에 한 번 화장실에서 1시간가량 사투를 벌이지만 만세를 부 르지 못한다. 변을 볼 때 심하게 힘을 주어야 하고, 대변을 본 후에도 잔변감이 남아 있 어 시원하지가 않다.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3회 이하로 대변을 보거나 배변 시 힘을 심 하게 줘야 하는 경우나 변을 보아도 잔변감이 남아 있거나 딱딱한 변을 보는 경우 등은 변비에 해당한다. 변비가 심한 사람은 복통과 복부 팽만감, 조기 포만감, 가스로 인한 팽창감 외에도 울렁거림과 구토, 소화불량 증세가 나타난다. 변비를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기기 때문이 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치질이다. 변비 때문에 변이 딱딱해지면 배변 시 강하게 힘 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항문이 밖으로 쉽게 빠져나와 치질이 생긴다. 또 변을 보다 항 문 점막이 찢어지는 치열이 생겨 고생할 수도 있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장폐색이 일어 날 수도 있다. 대변이 장관 내에 오랫동안 머물면 수분이 계속 장으로 흡수되어 변이 점점 단단해져 장관을 틀어막는 상태가 돼 극심한 복통과 구토를 겪게 된다. 심하면 쇼 크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또 만성적으로 변비를 앓는 사람들의 경우, 대장암이 발생해 암조직 등이 장을 막아 변이 잘 안 나오는 것인 데도 ‘변비가 심해졌나’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변비가 있는 사람이라면 변비의 종류와 그에 따른 대처법을 알아두는 것 이 좋다. 변비는 대부분 크게 이완성 변비, 경련성 변비, 직장형 변비로 구분한다.

symptom

이완성 변비

이완성 변비는 대장운동이 약해서 변을 항문 밖으로 밀어내는 기능이 저하돼 생기는 것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며, 오래 시간 변비약을 복용해 장운동량이 현저히 줄어든 젊은이들에게도 많이 나타난다. 이런 사람들은 변이 굵고 단단하며 복 부 팽창감을 느낀다. 또 소화가 잘되지 않고, 식욕도 떨어지며, 사람에 따라서는 두통 이나 어깨 결림, 냉증 등이 생기기도 한다. ★ Solution 이완성 변비로 진단되면 장운동을 촉진하는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약 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변비약은 이완성 변비 치료약이다. 이때 변비약을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대장 근육 신경에 손상이 와 변비가 악화될 수 있다. 결국 생활 습관을 바꾸 는 것이 최선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물 한 컵을 마시자. 또 아침을 거르지 말고 섬유질이 함유된 음식을 챙겨 먹고 출근한다. 출근 후 장시간 앉아 있다면 틈틈이 복부 마사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복부 마사지는 배꼽을 중심으로, 양옆 쪽으로 손가락 두 마디·위쪽으로 네 마디·아래쪽으로 세 마디 거리의 부위를 지그시 눌러준 다. 10분씩 매일 1회씩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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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tom

경련성 변비

경련성 변비는 대장이 경련을 일으켜 생긴다. 대장운동성은 정상적이지만 대장이 민감해서 작은 자극에도 수축이 강해져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 결과 장 일부분을

TIP

변비에 좋은 4가지 음식

통과하지 못해 변이 나오긴 하지만 토끼똥처럼 단단하고 동글동글하거나 가늘거 나 설사를 한다. 경련성 변비는 주로 스트레스로 생기기 때문에 성격이 신경질적이 거나 꼼꼼한 사람들이 잘 걸리는 편이다. 증상은 배에 가스가 차고 방귀와 트림이 잦 으며 식후에는 아랫배가 아프고 변비와 설사를 반복하기도 한다.

변비는 식습관 조절도 중요하다. 변비가 있는 사람이 인스턴트식품이나 육류 식품 을 과다 섭취하면 증세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반대로 변비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 면 증세가 완화되는 만큼 장 활동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군을 알아두자.

★ Solution 과민한 장이 문제이므로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완성 변비는 섬유질 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지만, 경련성 변비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자제해야 한다. 장이 민감해 오히려 장운동이 활발해지고 대장의 수축이 강해져 배변 활동 에 더욱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인 연한 쇠 고기나 닭고기, 생선, 두부와 콩류, 버섯, 익힌 채소와 부드러운 흰쌀밥을 먹는 것 녹차 → 녹차도 변비에 좋은 음식이다. 그

이 좋다. 또 스트레스가 원인인 만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일주일에 2회 정도 땀

러나 티백보다는 녹차가루를 먹는 것이 훨

을 흘리는 것이 좋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변비약은 함부로 먹으면 안 된다. 변비

씬 효과적이다. 녹차에 함유된 비타민 E와

약이 장을 자극해 더욱 과민하게 만든다. 대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따뜻한 물을

카로틴 성분은 지용성 비타민으로 뜨거운

마시는 등 수분을 공급해 변을 부드럽게 만들고,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물에 우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녹차

된다. 병원에서도 유산균제제를 처방한다. 유산균이 장에 머무는 시간은 길어야

가루를 음식에 넣어 함께 조리해 먹 으면 보다 쉽게 섭취할 수 있다.

3~7일이다. 따라서 효과를 보려면 지속적으로 섭취해야 하며, 유산균 수도 중요 하다. 일반적으로 하루 20억~100억 마리 정도의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유산균 발효유에는 보통 1mL당 1억 마리의 유산균이 들어 있으며, 150mL 한 병 을 마시면 150억 마리의 유산균을 섭취할 수 있다. 사과 → 사과의 펙틴 성분은 장운동을 자극하며 장벽을 보호하고 변비가 있을 때는 수분을 함유해 변을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매일 아침 사과 1개를 껍질째 갈아

symptom

직장성 변비

서 공복에 먹는 것이 좋다.

직장성 변비는 직장과 항문의 배변을 조절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한다. 주로 변의를 습관적으로 억제하는 등 나쁜 배변 습관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변은 직장 근처까지 내려와 있어 변의는 강한데, 변이 나오지 않아 오랫동안 힘을 고구마 → 고구마에는 변비 해소에 좋은

줘야 한다. 변이 직장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수분이 장으로 재흡수돼 딱딱해져 변 을 보기가 더 어려워지고 잔변감이 강하다. 직장성 변비는 주로 변을 참은 경험이

섬유소가 다량 함유돼 있다. 고구마를 자르 면 하얗게 나오는 점액이 바로 그것. 이 점액은 장

많고, 아침을 잘 먹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걸린다.

속을 깨끗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또 고구마 껍질에는

★ Solution

세라핀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역시 배변 과정

약보다는 행동 치료가 우선이다. 무엇보다 배변을 방해하는 원인을 찾아 치료법을

을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달리해야 한다. 직장성 변비 중 내괄약근의 과다한 압력이 원인이 돼 통증으로 인 해 배변을 회피하는 경우에는 수술로 내괄약근 일부를 절개해 괄약근의 과도한 수 축을 막는 방법이 있다. 반면 외괄약근이나 치골직장근이 이완되지 않거나 민감하게 긴장되는 문제

당근 → 변비 해소에 가장 탁월한 성분

가 있는 경우에는 바이오피드백이라는 치료로 배변 운동을 정상적으로 만든다. 바

은 식이섬유. 식이섬유는 당근에 다량 함유

이오피드백은 항문이 열리지 않는 변비 환자를 위해 항문을 여는 연습을 하는 항

되어 있으며 비피더스균을 활성화하는 성분까

문이완 요법이다.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받으면 항문에 압력을 측정하는 전기 센서

지 있어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준다.

를 몸에 달고 복압 상승과 항문 압력을 표시하는 모니터를 보면서 어떻게 힘을 써 야 복압이 상승해 항문이 열리는지 스스로 찾아내 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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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잡는 요가, 대장 만세!

변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평소 수분을 많이 마시고 규칙적인 식사와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통해서 배변 활동을 돕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때 요가가 변비에서 탈출하는 데 효과가 크다. 요가의 근육운동과 호흡운동은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해 소화력을 높이고,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앉아서 상체 숙이기 자세 효과

복부비만을 예방해주며 소화를 촉진해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척추의 기혈 순환을 촉진해 피로를 풀어주며, 허리의 유연성을 향상시켜준다.

1 두 다리를 뻗고 바르게 앉아 척추를 곧게 세우고 양손을 머리 위로 뻗는다. 2 숨을 마시며 양손으로 발끝을 잡고 척추를 바르게 편다. 3 숨을 내쉬며 상체를 숙여 하체에 최대한 가까워지도록 한다. 4 편안한 호흡과 함께 30~40초 정지한 뒤, 숨을 내쉬며 제자리로 돌아온다.

TIP 초보자의 경우 상체를 숙 이 면서 양 무릎을 접어 다리 뒤쪽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바람 빼기 자세 1 두 발을 모아서 바르게 눕는다.

효과

2 오른쪽 무릎을 접어 무릎을 최대한 가슴 쪽으로 가져온다.

엉덩이의 유연성을 향상시켜준다. 허리와 골반의

3 숨을 내쉬며 머리와 어깨를 바닥에서 들어 올리며 양 무릎을 가슴 쪽으로

통증을 없애주고 골반의 균형을 찾아준다.

위와 장내의 가스를 제거해주며, 골반과

끌어안아 서서히 당겨준다.

4 편안한 호흡과 함께 30~40초 정지한 뒤, 숨을 내쉬며 제자리로 돌아온다. TIP 초보자의 경우 오른쪽 무릎을 접어 가슴 앞으로 가져올 때 반대쪽 다 리가 따라오지 않게 90도 세워준다.

1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린다. 2 이마를 바닥에 대고 두 다리를 구부려 두 손으로

활 자세

발등이나 발목을 잡는다.

3 숨을 마시면서 두 다리와 어깨를 높이 들어 올리고, 효과 척추의 유연성과 힘을 길러주고 복부 내장기관을 마사지하는 효과가 있어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한다.

30

숨을 내쉬면서 머리와 가슴도 함께 들어 올린다.

4 몸이 활과 같이 부드럽고 완만한 곡선을 이루도록 한다. 5 편안한 호흡과 함께 30~40초 정지한 뒤, 숨을

내쉬면서 무릎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천천히 두 다리를

내려 제자리로 돌아온다.

TIP 초보자의 경우 양 무릎을 바닥에 고정하고 상체만 일으킨다.


잠자는 복부 늘이기 자세 효과 이 자세는 복부 근육과 기관을 자극해 소화력을 높이고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1 두 발을 모아서 바르게 눕는다 2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어깨높이로 두 팔을 옆으로 편다.

TIP 양 어깨가 바닥에서 떨어 지지 않게 유념한다.

3 양 무릎을 가슴 앞으로 접고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시선은 반대쪽으로 한다.

삼각 자세 효과

소화기 계통에

효과적이고 변비를 풀어주며 활력과 몸의 안쪽 근육을 강화해준다.

1 두 발을 골반 너비만큼 벌려준다. 2 오른발 90도,왼발 5도 안쪽으로 돌려준다. 3 호흡을 마시고 내시면서 골반의 회전을 느끼며 내려간다. 4 오른손으로 발목을 잡고 왼손은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준다,

이때 시선은 정확하게 손끝을 바라본다.

5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무릎을 접고 올라온다.

TIP

변비, 진실 혹은 거짓

담배 한 대가 변비를 해소한다.

X O X

대변을 볼 때 담배를 피워야만 변의를 느낀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담배 자체가 배변 활동 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변비에 현미가 도움이 된다.

CHECK IT!

을 잡은 상태에서 척추를 길 게 펴 자세를 유지한다.

나 변비 맞나? 자가 진단법

스스로 변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의외로 일시적인 증상에 그치는 이들이 많다. 정확히 변비인지 아닌지 알아볼 수 있는 자가 진단법을 소개한다. ( ) 주 3회 미만의 배변 ( ) 대변을 볼 때 항문이 막힌 느낌(항문폐쇄 증상)이 4회 배변 중 1회 이상

변비에 특히 현미가 좋다. 현미의 섬유소는 물을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어 변을 무르게 하고 변

( ) 대변을 볼 때 과도한 힘주기가 4회 배변 중 1회 이상

의 부피를 늘려 대장운동을 촉진한다. 변비가 있는 사람이라면 현미를 이용해 밥을 지어 먹는

( ) 덩어리지거나 단단한 변이 4회 배변 중 1회 이상

것이 좋다.

( ) 대변을 본 후 잔변감이 4회 배변 중 1회 이상

장 청소는 변비에 효과가 있다.

TIP 초보자의 경우 내려갈 때 오른쪽 무릎을 접고 발목

( ) 원활한 배변을 위해 부가적인 처치(골반 압박이나 손가락 자극 등)가 필요한 경우

4회 배변 중 1회 이상

장 청소는 숙변을 없앨 뿐 변비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장 청소란 관장과 마찬가지로 몸 안으로 정수된 물을 여러 번 주입해 변을 억지로 배출하는 것이다. 대장 내에 존재하는 수억 개의 세균은 서로 균형을 이뤄 소화를 돕고 대장을 보호하고 노폐물을 배출한다. 그러나 장 청

결과 위 6가지 항목 중 2가지 이상 해당되면 변비로 판정한다. 단, 변비약을 먹고 있지

소 과정에서 이 균형이 깨지거나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않으며, 묽은 변이 없어야 하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아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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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guide

우리의 두 눈, 청춘으로 회기!

가장 먼저 노화가 시작되는 신체 기관은 눈이다. 최근 들어 IT 기기 사용으로 노안 시 작 시점이 점점 빨라지고 있는 상황. 노안은 서서히 진행되지만 한번 나빠지면 회복 하기가 쉽지 않다. 노안의 치료 방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글 박영순(아이러브 안과 대표원장, duseoki@hanmail.net) 사진 편집부

책과 눈과의 거리

오메가3가 다량 함유되어 있는

30cm를 유지

호두, 등푸른생선 등을 섭취하기

결명자차, 감잎차 등 눈에 좋은 차를 마시기

테블릿PC, 스마트폰은 눈높이로 조절, 거리 30cm를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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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었다고 노안? 천만의 말씀!

교정용 렌즈다. 단, 여러 개의 초점을 번갈아 사용하는 데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업무 특성상 장시간 동안 컴퓨터를 사용하는 김 모 씨는 워낙 바빠 퇴근 후에나 휴

이도 불편하다면 수술도 노안을 해결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노안을 교정하는

일에도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급히 처리하는 일이 많다. 그런 김 모 씨는

수술 치료는 크게 레이저를 이용한 노안 라식 수술과 인공 수정체 삽입술이 있다.

얼마 전부터 눈이 쉽게 피로하고 자주 충혈되는 등 눈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았

노안 전에는 수정체의 초점 조절 능력이 좋아 먼 거리 초점만 잡아주면 시력이 교정

다. 그런데 의사의 진단이 충격적이었다. 올해 나이 34세밖에 되지 않은 그는 노안

된다. 그러나 노안이 진행된 상태면 초점 조절 능력이 약해 먼 거리는 잘 보여도 가

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까운 거리의 글씨는 돋보기를 사용해야 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안 라식은 각

이처럼 최근 30~40대 젊은 사람들 가운데 노안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한 안

막의 중심부와 주변부에 서로 다른 초점을 잡아준다. 각막 중심부는 먼 쪽에 초점을

과 전문병원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노안 환자 가운데 40대 비율이 지난 2005

잡아주고 각막 주변부는 가까운 쪽에 초점을 잡아줘, 다양한 초점이 모두 잘 보이게

년 25%였으나 2009년에는 48%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30~40대에 노안

한다. 인공 수정체 삽입술은 기능이 떨어진 수정체를 대신해 다초점 인공 수정체를

이 시작되면, 50대에 접어들어 노안이 급속도로 진행된다. 60대에는 진행 속도가

삽입한다. 다초점렌즈 안경과 마찬가지로 부위별로 도수가 다른 렌즈를 삽입해 노

느려지다가 70대에 이르면 조절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노안 진행도 중지된다.

안 교정과 백내장 수술을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주의할 점이 있다. 무

노안이 나타나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는 원인으로는 컴퓨터를 이용한 근거리 작업,

엇보다 수술 전 정확한 검사와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하다.

TV 시청과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사용 등이 꼽히고 있다. 노안은 온몸 근육의 힘이 빠지듯, 눈에 있는 수정체를 지탱해주는 근육의 힘이

노안 예방 습관으로 유비무환

약해지고 수정체 또한 혼탁해지고 딱딱해지면서 발생한다. 카메라 렌즈를 생각하

눈은 노화에 가장 취약한 부분 중 하나이므로 평소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면 이해하기 쉽다. 수정체 역할을 하는 줌 렌즈가 젊을 때는 초점거리에 따라 빨리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노안이 오는 시기를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 장시간 독서

나왔다 들어갔다 하며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

를 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1시간마다 5분 정도 휴식하도록 한다. 눈을 쉬게 하

져 줌 렌즈의 반응속도가 늦어지고, 결국 한곳에 멈추는 데 이것이 노안이다.

려면 먼 곳을 응시하거나 녹색을 보는 것이 좋다. 눈이 피로하고 어깨 근육이 뭉쳤다

노안 증상은 가까이 있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 것만이 아니다. 눈물이 말라 쉽

고 생각되면 자주 눈을 쉬게 해줘야 한다.

게 건조함을 느끼거나, 눈물이 잘 나거나, 자주 눈이 침침하고 흐릿해지거나, 가까

컴퓨터 모니터는 30c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정면에서 15도 각도로 내려다볼

운 물체뿐 아니라 멀리 있는 물체도 잘 보이지 않는 등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그중

수 있도록 위치를 조정한다. 컴퓨터를 가까운 거리에서 들여다보면 눈의 피로뿐만

에서 대표적인 것이 안정피로 증상이다. 노안 환자들이 떨어진 조절력으로 억지로

아니라 두통, 목과 어깨 부위의 통증도 커진다. 컴퓨터를 응시할 때 첫 10초까지는

가까운 것을 보려고 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눈의 압박감, 두통, 시력장애 등을 유

눈물층이 보호막 역할을 해 견디게 해주지만 그 이상 지속되면 눈의 건조함과 피로

발하며, 심할 경우에는 오심, 구토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감이 더해진다. 따라서 일하는 사이 눈을 한 번씩 천천히 감았다 떠주면 훨씬 피로 감이 줄어든다. 스마트폰도 눈과 30c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지하철이나 버스 안

노안에 대처하는 자세

에서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노안을 교정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돋보기 사용이다. 하지만 돋보기는 장시간 사용

식사는 오메가 3가 많이 함유된 생선, 호두, 식물성 기름 등과 눈의 피로를 풀

하면 머리가 아프고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으며, 평소 안경을 착용한다면 필요에 따

어주는 루테인이 들어 있는 녹색잎 채소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물을 자주 마

라 안경을 번갈아 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이런 불편을 덜기 위해 렌즈 하나에 초

시거나 눈에 좋은 차를 챙겨 마시는 것도 눈 건강을 위한 좋은 방법이다. 결명자차,

점을 여러 개 넣은 다초점렌즈 안경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렌즈 상단부터 하단까

감잎차, 구기자차가 눈에 좋으며 반대로 홍차나 커피는 오히려 눈 건강에 이롭지

지 점진적으로 도수를 배열함으로써 원거리에서 근거리까지 한번에 볼 수 있는 노안

않다. 또 차 마실 때 설탕을 넣는 대신 꿀이나 매실액을 사용하도록 한다.

T I P 시력이 좋아지는 눈운동 1. 검지부터 새끼손가락까지 네 손가락을 눈썹 끝부터 눈 밑 지방 부분까지

가볍게 대고 눈꺼플이 살짝 당기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근육을 잡아 당겨준다.

2. 검지부터 약지까지 세 손가락을 이용해 눈 주위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손가락을 돌리며 마사지해준다.

3. 눈을 감고 피아노 건반 두드리듯이 눈 주위를 아래에서 위로 두드려준다.

10초 동안 3회 반복한다.

4. 손바닥을 비벼 따뜻해진 손을 양쪽 눈 위에 가볍게 올려놓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흥국화재 (무)행복한 파워라이프보험 1. 157종의 담보 중 자유롭게 선택 가입할 수 있는 종합보장보험 -고객 생활방식 및 위험관리 수준에 따라 선택 가입 -실손의료, 암 진단, 질병 사망, 상해・질병 후유장애 등 2.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활동기 집중 보장 -왕성한 경제활동기에 질병 사망, 상해, 암진단 등 복층설계 가능 3. 소득상실에 따른 생활자급 보장 -사망 시 유족연금 및 고도후유장애 시 소득보상자금 4. 암을 포함한 중증질병에 대한 보장 강화, 두 번째 발생하는 암에 대한 추가 보장 문의 | 고객만족센터 1688-1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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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財 tech

고유가시대, 알고보면

국내 기름값이 4개월 연속 오르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운전 자라면 민감할 수밖에 없을 터. 사정이 이렇다고 해서 자동차를 없 애는 것이 최선은 아니다. 그렇다면 똑똑한 자동차보험 관리를 통

자동차 보험이 ‘돈’

일본 독일

|

100

한국 캐나다

해 재테크를 해보자.

33.41

글 배현정(머니투데이 기자, mom@mt.co.kr) 사진 편집부

1933.51

1월6일

2001.07

2월27일

48.40 51.60

2040.34

3월3일

2062.28

4월16일

나라별 1인당 국민총소득(GNI) 대비 휘발유 가격지수

휘발유 가격 상승 추이

✽ 고급 휘발유 기준, 3월 넷째 주 가격, 2010년 GNI 기준

✽단위: 원/L, 보통 휘발유 평균가 기준

각 국가 국민소득 대비 휘발유 가격을 ‘한국=100’ 기준으로 설정

자동차보험 ‘최적의 조합 찾기’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

운행 요일, 마일리지에 따라 할인! Lesson 1

직장인 김 모 씨는 최근 고유가에 자동차로 출근하는 요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0.24원 오른 ℓ당 2062.55원(4월 18일 기준)으로, 올해 최

일을 월·수·금 3일로 정했다. 김 씨는 “기름값도 아낄 겸 차를 운행하는 날을 줄이

고치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려고 한다”며 “요일제 운행을 하고 주행거리가 짧아지면 보험료 할인은 얼마나 받

그렇다면 국내 기름값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얼마큼 비쌀까? 모 경제신문은

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주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2010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 대비 고급

요일제 자동차보험 특약이란 월요일에서 금요일 중 하루를 운행하지 않기로

휘발유 ℓ당 가격을 한국과 비교해 ‘소득 대비 휘발유 가격지수’를 산정했다. 우리

지정한 후 가입 기간 중 이를 준수하면 8.7% 수준의 보험료를 보험기간 만료 시 환

나라의 기름값을 소득수준과 비교할 때 지수를 100이라고 한다면 캐나다는 33.41,

급받는 특약 상품이다. 보험료가 68만원인 40세 남성의 경우 요일제 운행을 실천

일본은 48.40, 독일은 51.60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단순 기름값(고급 휘발유 기

하면 약 5만 9000원(8.7%)을 돌려받는다. 단, 개인용 승용차 중에서 운행정보확

준) 비교로는 한국을 100으로 가정할 때 캐나다는 72.67, 일본은 101.80, 독일은

인장치(OBD) 단말기를 장착할 수 있는 차량 모델만 가입할 수 있다.

111.83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가격 차이보다 소득별 휘발유 지수의 격차가 훨씬 심 하게 벌어지는 양상이다.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은 운전을 덜 할수록 보험료가 싸지는 보험이다. ‘운행하 는 만큼 보험료를 낸다(pay as you speed)’는 의미를 담은 마일리지 차보험은 현

이처럼 기름값이 고공 행진을 하면서 운전자들의 걱정도 늘고 있다. 이러한 때 자

재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선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연간 7000km 이하로 운

동차보험료 부담까지 더해진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다행히 4월 들어 손해보험

행하는 운전자에게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7~12% 정도 할인해준다. 주행거리

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나섰다. 현대인의 필수품, 자동차를 없앨 수도 없는 만큼

는 연간 3000km 이하, 3000~5000km, 5000~7000km 등 3단계로 구분되며 흥

조금이라도 절약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을 찾아보는 것도 재테크의 한 방법이다.

국화재의 마이카자동차보험은 최대 11.9%의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요일 제와 마일리지 할인은 대개 하나만 선택 가능하다.

Lesson 2

여성 운전자, 저소득층 위한 전용 보험 우대 최근 실직한 남편을 대신해 생계 전선에 나선 정 모 씨

는 운전을 하다가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정 모 씨가 조금이라도 운전에 미숙한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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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보험사 보험료 비교해보려면? 같은 운전자가 동일한 차종을 운전한다 해도 보험사에 따라 보험료는 각기 달라진다. 보험사들은 모두 다른 자동차보험 요율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동차보험을 선택하기 전 어떤 보험사가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지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손해보험협회(www.knia.or.kr)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보험회사별 자동차보험료를 비교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대략의 경향을 참고한 뒤 관 심 있는 보험사 홈페이지나 고객센터 등을 통해 다시 사고 경력이나 교통법규위반경력 등 세부적인 보험료 산정 요소를 고려해 정확한 보험 료를 따져보는 게 바람직하다.

흥국화재 마이카자동차보험 1. 보장내역: 대인배상, 자기신체손해, 자동차상해, 무보험차상해, 자기차량손해, 마이카서비스 등 2. 보험료를 절약하는 특약: 마일리지 할인(3단계 주행거리에 따라 할인율 최대 11.9% 적용), 운전자 범위한정 할인(1인한정특약, 부부한정특약, 가족한정특약, 가족확대한정특약 등), 운전자 연령한정 할인(만 21세, 26세, 30세, 35세, 43세, 48세 이상 등), 차량 장착물 할인(자동변속기 장착, 도난방지장치 장착 등), 저소득층 할인 3. 더 많은 보장을 받는 특약: 주말휴일 사고 확대보장, 법률비용지원 특약, 대물사고처리 지원금, 명절임시운전 보장, 렌터카 담보 등 문의 ┃ 고객만족센터 1688-1688

을 보이면 남성 운전자들이 거칠게 항의하는 때가 많기 때문이다. 정 모 씨는 “혹여 사고라도 나면 목소리가 큰 남성들에 비해 약자일 수밖에 없어 걱정”이라고 하소연

자동차보험 제도, 체크도 필수 Lesson 3

보험사(상품)를 선택하는 것 못지않게 자동차보험 제

했다. 이러한 여성 운전자라면 여성 전용 자동차보험(특약)을 눈여겨볼 만하다. 모

도를 잘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동차보험료는 기본 보험료 외에 특약요율이나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사고 현장에 긴급 출동하는 것은 물론 경찰서에 혼자

가입자특성요율, 우량할인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반영돼 결정된다. 따라서 자동차보

가기 불안한 여성 운전자를 위해 경찰서까지 동행해주는 서비스가 특징이다. 또 사

험의 다양한 특약을 이용하거나 자기부담금제도, 운전 경력 할인 등을 활용 하면 자

고로 충격을 받은 여성을 위해 선물(목베개, 수면 양말, 개인위생 용품 등)을 제공하

동차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고, 간병인이나 가사도우미 비용 등 상해 간병비를 지원(최고 500만원 한도)해준다.

1. 운전자의 범위와 연령을 한정한다

반면 소득이 적은 가정이라면 ‘서민 우대 자동차보험’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개인용 자동차보험은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할 수도 있고 가족만 운전

사고 시 보장 내용은 일반 자동차보험과 같으면서 기존 자동차보험(오프라인) 상품

할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할 수도 있다. 이때 본인・부모・배우자・자녀・사위・며느리

의 평균 보험료보다 15~17% 정도 저렴하다. 저소득 여성이라면 여성 전용 보험을

만 운전할 수 있는 가족운전자한정특약에 가입할 경우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상품

‘서민 우대’를 적용해 가입할 수 있다.

보다 10~20%가량 저렴하다.

다만 가입 조건이 다소 까다로운 게 흠.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서민의 자동차보

2. 운전 경력을 활용한다

험료 부담 경감을 위해 4월 13일부터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의 가입 조건을 대폭 완

정부, 지자체, 운수회사 등에서 운전직에 근무했거나 법인 회사에서 운전직 근무,

화했다. 기본적으로 이 상품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거나 저소득계층으로 생계 목

군대에서 운전병 근무, 외국에서 자동차보험 가입 경력 등이 있는 경우 보험료를 할

적의 중고 소형차 1대를 소유한 사람만 가입할 수 있다. 가계소득 4000만원 이하여

인 받을 수 있다.

야 하고, 만 20세 미만의 부양 자녀가 있어야 하며, 비사업용 중고 자동차 소유라는

3. 자동차가 여러 대라면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가입한다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가입할 수 있다. 단, 가입 대상 연령은 4월부터 35세 이상에

요즘은 2대 이상 차량을 보유한 가정이 많아졌다. 이때 동일 증권으로 가입하면 보

서 30세 이상으로 확대됐고, 차량 경과 연수도 등록 후 10년 이상 차량에서 5년 이

험료를 절감할 수 있고, 사고 시에도 각 차량을 별도 보험에 가입한 경우에 비해 할

상으로 확대했다. 서민의 생계수단으로 이용되는 화물차 범위도 1톤 이하에서 1.5

증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톤 이하로 확대하고, 현재 승용차와 화물차로 한정되어 있는 가입 대상 차량도 이륜 차까지 확대・적용하도록 했다.

4. 에어백 ABS 도난방지장치가 있다면 알린다 자동차에 에어백이나, ABS 장착, 도난방지장치가 돼 있는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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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 tip

성희롱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된 성희롱 진정 건수는 2005년 60건, 2008년 151건, 2009년 212건, 2010년 336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며 더 큰 문제는 성희롱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또 대부분 고용 관계 때문에 참거나 쉬 쉬하는 경우가 많다. 사례를 통해 직장 내 성희롱의 범위가 어디까지이며, 어떻게 대처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

글 김병조(〈머니법률〉 저자, 법무법인 나눔,christtion@naver.com) 사진 편집부

넌 야한 농담이 재미있니?!

왜 자꾸 어깨를 만져요! 커피는 여자가 타야 제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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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1

내 몸 더듬지 마세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제2조 제2항에서 규정 하고 있는 ‘직장 내 성희롱’의 판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피해자가 어떠한 행위에 의해 주관적

남자(여자) 상사가 수시로 어깨를 만지거나, 허벅지에 손을 올리기에 항의 했더니 저보고 오히려 화를 내며 ‘과민반응’으로 몰아가더라고요. 그래서 회 사에 정식으로 알렸더니 개인적인 일이라고 알아서 해결하라더군요.

으로 성적인 굴욕감을 느꼈는가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상대방과 같은 처지에 있는 일반적인 사람이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낄 수 있는 행동인지와 그로 인해 상 대방이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꼈는지 여부다. 그런데 거부 의사를 정확히 표

직장인 4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희롱 유형 중 과도한 신체 접촉이 59%로 1위

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판단의 기준이 모호해진 상황이다. 처음에는 서로에게 관

를 차지했다. 몸으로 하는 성희롱은 △원하지 않는 신체 접촉 △원하지 않는 입맞춤이나

심이 있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말이나 행동들인데 그러한 관계가 깨

포옹 △추행, 강제추행 △강간미수 등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성희롱 유형이다. 이

지고 나서부터 성희롱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대 의사를 표현

같은 직접적인 신체 접촉은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법적으로 성희롱이 성립하느

하지 않은 기간이 지속될수록 자신이 성적인 굴욕감을 느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냐에 대한 판단은 국가인권위원회, 노동부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법원이 하지만, 성희롱

가 어렵다.

사건의 사례가 워낙 다양해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성희롱은 그 수준에 따라 손해배

따라서 성희롱을 당했을 때는 분명히 거부 의사를 밝히고 공식적인 사과를 요

상 등 민사사송만 가능한 경우도 있고, 성추행, 성폭행에 해당할 경우는 형법상 유죄

구하는 것이 좋다. 만일 대면하기 어렵다면 자신의 심정과 요구를 상세히 담은 편지

가 성립된다. 더욱이 위 사례의 경우 회사에서 개인적인 일로 간과해버린 것은 명백한

를 써서 사본을 남겨두고 직장 내 고충처리 기관에 내용증명이나 등기우편으로 보

위법이다.

내는 방법도 있다. 또 성희롱 행위 중단과 사과 요구에 반응이 없을 때는 공식적으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제14조 제1항에서는 “사업주는

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위해서는 증거가 뒷받침되어야 하

직장 내 성희롱 발생이 확인된 경우 지체 없이 행위자에 대해 징계나 그 밖에 이에 준하

는 만큼 성희롱 장소·시간·날짜·행동·태도·목격자·증인 존재 여부, 본인 대응과

는 조치를 하여야 한다” 고 규정하고 있다. 만일 사업주가 성희롱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

느낌 등을 상세하게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하고서도 징계나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우에는 사업주에게 500만원 이하의 과태 료를 부과할 수 있다. 그리고 사업주의 안일한 대처로 성희롱을 당한 여성이 정신적으로

Case 3

커피 네가 타 드셔!

고통을 겪고 있다면 민사상 불법행위 책임을 부담해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

아침에 오면 상사한테 커피를 타드리게 일이예요. 심지어 대놓고 ‘쟁반걸! Case 2

커피 한 잔’이라고 주문하기도 해요.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항의하면 ‘커피는

야한 농담이 너는 재미있니?

여자가 타주는 게 더 어울린다’ 고 이야기하는 상사! 어떻게 해야 하죠? 입사 초부터 남자 동료가 자꾸 저한테만 야한 농담을 했어요. 어렵게 찾은 일 자리를 놓치기 싫어 꾹 참다가 결국 회사 고충상담실에 알렸죠. 그런데 가해 자가 오히려 ‘반대 의사를 표현하지 않았다, 좋아하는 게 아니었나, 이건 음 모다’라며 해명하고 있어요.

‘직장 내 성희롱’이란 사업주·상급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 내의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 무와 관련해 다른 근로자에게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거나 성적 언동 또는 그 밖의 요구 등에 따르지 아니했다는 이유로 고용에서 불이 익을 주는 것을 말한다. 성 역할에 기반을 둔 성희롱은 △여성을 할머니, 아줌마로 부

야한 농담도 상대가 불쾌감을 느낀다면 성희롱 범주에 해당한다. 말로 하는 성희롱

르는 행위 △여성에게 가사나 내조, 양육, 남성에게 가장의 역할이나 힘을 강조 △커

의 경우는 다음에 속한다. △불쾌감을 주는 성적인 농담이나 음담패설 △여직원을

피 타기, 청소, 잔심부름, 짐 나르기 등을 강요하는 행위가 이에 속한다.

꽃에 비유 △신체에 대해 성적인 비유나 평가 △생리휴가에 대해 조롱이나 비난 △

특히 최근에는 한 사장이 여비서에게 업무와 무관한 여성적 역할을 요구, 반발하자

음란전화 △폭언과 욕설 등이다. 이 또한 명백한 성희롱으로 법적인 보호를 받을

해고해 성희롱 결정처분을 받았다. 위의 판결에서는 성 역할에 반발하자 해고했기 때문

수 있다. 그러나 위 사례의 문제는 성희롱 피해자가 거부 의사를 표명하지 않

에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성역활에 따른 성희롱은 현실상 법률

았다는 것이 쟁점이 될 수 있다.

적으로 모두 처벌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정확히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TIP 알쏭달쏭 성희롱 Q&A Q

성희롱도 산업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Q

성희롱 가해자가 별다른 생각 없이 한 말인데도 성희롱에 해당할 수 있을까?

A

얼마 전 근로복지공단에서 직장 내 성희롱과 성추행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추행

A

대법원은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제2조 제2항에 규정된 ‘직장

장면이 자꾸 회상돼 불면·우울·불안 증상을 호소하면서 치료를 받고 있던 성희롱 피해자에게

내 성희롱’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할 때 반드시 행위자에게 성적 동기나 의도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

산업재해 결정을 내리고 치료비와 휴업 급여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위 결정은 성희롱으로 인한 정

니라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성적인 의도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한 말이더라도 피해자가 불쾌감

신적 고통이 심해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므로 산업재해로 인정한 경우이다. 성희롱을 받았다

을 느낀다면 성희롱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 전부 산업재해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성희롱 피해자에게 산업재해를 인정 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결정이다.

성희롱 신고처 각 회사의 고충처리 기관에 신고하면 된다. 다만, 그러한 기관이 없다면 이곳으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이버 경찰청(cyber112.police.go.kr) / 한국성폭력상담소(02-338-5801~2) / 여성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oge.go.kr) / 여성부 남녀차별개선국(02-2106-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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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우리 회사 소식 및 태광그룹 계열사 소식

흥국생명

업계 최초 QR코드 상품 안내 자료 제작 스마트 보험안내 서비스

흥국생명은 5월부터 업계 최초로 보 험상품 안내 자료 표지에 QR코드를 부착한 ‘스마트 보험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 보험안내 서비스 는 고객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상품 안내 자료 표지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식하면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약 관, 가입설계서, 안내장 등의 해당 보험 안내 자료를 쉽고 간편하게 열

흥국금융가족

람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보험약관의

FY2012 경영전략회의 개최 ‘변화와 도전 그리고 희망 2012’

경우 고객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간단한 동영상물로 제작해 제공하므로 기존 작은 글자 크기에 전문 용어로 많은 내용을 전달하던 복잡한 인쇄물 에 비해 쉽고 편리하게 보험상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흥국화재 도 5월부터 QR코드를 활용한 ‘스마트 보험안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티브로드

지역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세상 ‘티브로드 앱’ 출시

케이블TV 방송사 티브로드가 스마트 폰 가입자를 위해 고객 맞춤형 지역 채널 애플리케이션 ‘티브로드 앱’ 서 비스를 시작했다. ‘티브로드 앱’은 아 이폰과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모두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을 모바일 기기 로도 즐길 수 있는 티브로드의 독자 흥국화재・흥국생명의 FY2012 경영전략회의가 각각 4월 13일(금)과 18일(수)서울

개발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애플리케

신문로 흥국생명빌딩에서 개최됐다. FY2011을 마감하고, 새로운 사업연도를 시작

이션에서 서비스 지역을 설정하면 해

하며 흥국생명과 흥국화재 임직원들은 ‘변화와 도전 그리고 희망 2012’라는 경영 비

당 지역 뉴스 프로그램 및 지역 자체

전을 선포하고 부서별 목표와 주요 추진 과제를 공유했다. FY2012 흥국생명・흥국

제작 프로그램 등을 제공받을 수 있

화재의 경영 비전은 ‘변화와 도전을 흥국의 경영문화로 뿌리내리고 지속 가능한 내실

고, 사용자가 해당 지역 디지털 케이블TV 상품을 선택하면 편성표와 프로그램 상세

있는 성장을 실현해 미래가 약속된 강한 보험회사를 이룩한다’이다. 이날 한자리에

정보, VOD 콘텐츠, 다시 보기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실시간 뉴스 제보 시스

모인 전국 지점장과 임직원은 고객만족 실현에 앞장서 보다 강한 보험회사라는 경영

템도 갖추고 있어 지역 시청자와 함께 뉴스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쌍방향 소통 기

비전을 실현할 것을 결의했다.

회 제공과 함께 지역 뉴스의 질적 향상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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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캐스트

영화 채널 SCREEN <왕좌의 게임2> 5월부터 독점 방송

앞치마 두른 들의 변신 희망을 전합니다

editor story

F C

! 깔끔한 정장과 신뢰가 느껴지는 목소리, 해박한 지식. 평소 고객들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지는 우리 FC들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매달 단 하루, FC들의 변신이 시작됩니다.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선 그들은 진분홍빛 앞 치마와 새하얀 두건을 두르고 오늘의 요리사로 변신! 이달 <흥美zine>의 'heungkuk spirit'을 보신 독자 여러분들은 짐작하실 거예요. 네, 우리 FC들이 ‘사랑의 도시락 배달’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셋째 주 목요일마다 흥국금융가족 FC들이 홀로 살아가시는 어르신들을 위 해 정성을 담아 요리를 하고 배달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봉사에는 노원지 점과 신노원지점 분들이 함께했는데요, 어떤 상황에도 위풍당당하던 우리 FC들이 많은 음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잠시 주눅이 들기도 했답니다. 특 히 전 부치기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던 남성 FC들 덕분에 한바탕 웃을 수 있 었습니다. 이날 FC들은 몸은 비록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어느 때보다 즐거웠다고 해요. 무거운 도시락 배달이었지만 가는 발걸음이 가벼웠고, 생전 해보지 않던 집안 대청소에 허리가 욱신욱신 아파왔지만 어르신들의 미소에 힘이 절로 났다고 합니다. 어르신들도 모처럼 찾아온 손님에 반가움과 고마움을 표시해주었고, 기쁜 마음에 눈물을 훔치시는 분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음 식 만들기부터 도시락 포장, 배달, 집 청소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한 이들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웠습니다. 평소 보험을 통해 고객들의 건강 을 책임져 온 이들의 내공 때문인지, 어떤 미션도 척척 해결해내는 믿음직 스러운 FC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습니다. 앞으로도 매주 셋째 주 목 요일,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의 ‘한 끼 식사’를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빌 영화 채널 스크린(SCREEN)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올해 방영되는 미국 드라 마 중 가장 기대작인 <왕좌의 게임 시즌2: 왕들의 전쟁(Game of Thrones : War is coming)>을 독점 방송한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이

흥국금융가족 FC들의 활약은 계속될 것입니다! 진분홍빛 앞치마를 하고 도시락 가방을 든 이들을 만나신다면 ‘화이팅’ 을 외쳐주세요!

두터운 시리즈로, 지난해 4월 시즌1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 미드 검색어 1위를 놓치지 않은 대작이다. 영화 채널 SCREEN에서는 작년 시즌1 방영 때보다 홀드백을 단축해 미국 현지 방송 중에 국내에서도 볼 수 있다. <왕좌의 게임 시즌2>의 가장 큰 특징은 여 러 가문들의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다는 점이다. 다섯 명의 왕들이 하나의 왕좌를 차 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전쟁을 벌이며, 총 제작비 9000만 달러를 들여 역동적이면서도 완성도 높은 대규모 전쟁 장면을 추가했다. SCREEN 채널 편성 관계자는 “시즌2는 부 제 <왕들의 전쟁>이 암시하듯 시즌1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스케일이 커졌으며, 본 격적인 전쟁이 시작되면서 국내 팬들의 압도적인 호응을 얻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 비쳤다. 5월 4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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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 제23화 프리미엄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으로 가정경제 튼튼 편 글 편집부 카툰 차인철(inchmilo@nate.com)

가정의 달 5월.

여러 보험을 살펴보던 중, A씨 눈에 띈 보험 하나!

소중한 가족을 위해 보험을 준비하려고 마음 먹은 A씨.

위험 보장뿐만 아니라 저축 기능까지 갖춘 보험에 가입해야겠어. 근데 좀 더 높은 수익률&다양한 특약을 선택할 수 있는 보험이 없을까?”

이때 나타난 흥국맨!

짜잔, 프리미엄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Ⅲ의 특징 대공개!

근데 경기 침체로 1. 펀드 등에 투자하므로 장기간 투자할수록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면 어떡하지

걱정 마세요! 투자 수익률이 악화되더라도 최초 가입한 보험금액은 끝까지 최저 보증해드려요.

2. 암진단, CI보장, 수술보장, 실손의료비 등 다양한 특약을 선택 가입해 위험보장도 해결!

나중엔 연금으로 전환해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고, 계약자를 자녀로 변경해 재산 증여도 가능하답니다.

급히 돈이 필요할 때는? 중도인출과 추가 납입이 가능한 것도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만의 특징이죠.

오!

흥국생명 ‘(무)프리미엄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Ⅲ’는…

저축&위험보장에, 10년 이상 비과세 혜택까지!! 가득 챙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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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의 기본 목적인 위험 보장과 함께 목적 자금 마련과 노후 대비에 유용한 상품이다.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펀드로 운용하고, 운용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이익을 배분함으로써 보험금액이 변동하는 보험이다. 추후 연금 전환 및 계약자 변경을 통해 자녀에게 증여할 수 있다. 중도인출 및 추가 납입 등 유연한 자금 활용도 가능하다. 문의 | 고객만족센터 1588-2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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