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2012/ 08/ vol.40
흥국금융가족 새내기들이 나눔 사랑을 실천합니다
김정자 FM•김춘영 FC
조승자 FC•김상훈 FC•박금자 트레이너
흥국화재 부천지점 032.326.2216
양여영 트레이너•정승진 FC
FC가 주인입니다 고객이 주인입니다 흥국화재 부천지점의 김정한 지점장은 한사코 사진 촬영을 거부했다. 처음엔 쑥스러워 그러시나 싶어 강력하게 설득해봤지만 의외로 완강하다. 지점장이 전면에 나서는 것은 부천지점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흥국화재 부천지점은 FC가 주인입니다. 그러니까 주인이 앞에 나서야지 지점장이 앞에 나서면 되겠습니까?”
이희경 FC
FC를 주인으로 대접하는 지점, FC가 주인답게 열심히 뛰는 지점. 부천지점의 모토는 어느새 고객의 마음에도 잔잔히 전해진다. 고객을 주인처럼 모시는 마음. 흥국화재 부천지점 식구들은 그런 살뜰한 마음으로 고객을 대하고 있다. 안은상 FC•모영미 SD
박성희 FC•정은진 FC
김미영 FC•정은진 FC•차명자 FM
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2012 08 vol.40
흥국금융가족 새내기들이 나눔 사랑을 실천합니다
Contents 2012년 상반기 태광그룹 공채 신입사원들이 특별한 봉사활동 에 나섰다. 흥국생명・흥국화재・ 태광산업・티브로드 등 금융・석 유화학・미디어 부문의 새내기들 이 향한 곳은 저소득층 어르신 들을 위한 무료급식과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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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spirit
life plus
태광그룹 공채 신입사원 봉사활동 현장 새내기, 사랑을 나누다
불(火) 필요 없는 상차림
배달 나눔 현장. 신입사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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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한 번도 만들어보지 않던
culture theme
요리를 하느라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혔다. 이들이 정성껏 만든 요리는 어르신들에게 밥
한옥의 매혹 한옥의 무한도전, 한옥의 무한변신
밥이 아니라 사랑이다.
12 culture artist 북촌에서 한옥 공방 운영하는 나성숙 교수 “변화무쌍함이 한옥의 매력이다”
16 culture how to 한 번쯤 머물고 싶은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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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美zine>을 스마트폰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1 QR코드를 스캔해 모바일 사보에 바로 접속
smart 財tech 1석2조 주택 활용법 실속형 주택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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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일러스트레이션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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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guide 손과 발이 따로 노는 수족냉증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36 must 8 당신이 이달에 꼭 챙겨야 할 문화 아이템
38 news·editorial
travel
우리 회사 소식과 편집 후기
오이도 & 선재도 & 영흥도 지하철과 버스 타고 떠나는 바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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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cartoon
heungkuk VJ 막걸리빚기 일일 체험 막걸리에 취하고, 걸쭉한 우정에 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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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흥美zine> | 통권 40호 | 2012 AUGUST 발행 2012년 7월 30일 | 발행처 흥국금융가족 홍보실 02.2002.7228, 7225 | 발행인 변종윤 | 기획・편집・디자인 오니트 (주) 02.337.3690 | 편집 황희연 | 사진 박정훈작업실 | 인쇄 신사고하이테크 ◆ <흥美zine>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 강령과 실천 요강을 준수 합니다. ◆ <흥美zine>에 실린 사진과 글은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 전재 및 복제를 금합니다. ◆ <흥美zine>에 실 린 사진과 글, 기타 자료를 사용하실 경우에는 본지의 허락을 받아야 합 니다. ◆ <흥美zine>과 관련하여 문의 사항이 있으신 분은 상기 연락처 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heungkuk spirit
태광그룹 공채 신입사원 봉사활동 현장
새내기, 사랑을 나누다 글 편집부 사진 박정훈, 임태훈
방기호 사원(흥국생명)
“흥국생명 파이팅.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최보람 사원(흥국화재)
“몸은 피곤했지만 어르신들을 보며 웃을 수 있었습니다.” 김형우 사원(흥국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몸과 마음을 다 바치겠습니다.
송지인 사원(흥국생명)
맘껏 부려주세요!”
“평생 기억에 남을 시간이었습니다. 태광그룹 선후배님, 동기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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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상반기 태광그룹 공채 신입사원들이 특별한 봉사활동에 나섰다. 흥국생명・흥국화재・태광산업・티브로드 등 금융・석유화학・미디어 부문의 새내기들이 향한 곳은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급식과 도시락 배달 나눔 현장. 신입사원들은 집에서 한 번도 만들어보지 않던 요리를 하느라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혔다. 이들이 정성껏 만든 요리는 어르신들에게 밥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밥이 아니라 사랑이다.
윤형윤 사원(예가람저축은행)
“동기들과의 재미있는 시간!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혜림 사원(흥국생명)
“잊지 못할 동기들과의 시간! 앞으로 회사생활 열심히 하겠습니다.”
오세욱 사원(흥국화재)
“행복했던 나눔활동, 흥국인으로서 기분 좋은 시작이었습니다.” 심원진 사원(흥국화재)
“우리는 하나! 태광그룹 6기 신입사원 파이팅!”
heungkuk 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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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갑니다, 사랑이 갑니다
해.” 신입사원들은 어른들 말씀에 귀를 쫑긋 세우고 명작 요리를
태광그룹 신입사원들의 하루는 분주하다. 7월 한 달 동안 신입사원
만들어보겠다는 일념으로 눈을 빛냈다.
합숙교육에 참여한 이들은 그룹 입문교육, 직무역량교육에 이어 해병대 훈련소에 입소해 ‘귀신 잡는’ 해병대 훈련까지 소화해냈다.
도시락을 만든다. 무를 썰고, 도토리묵과 채소를 조물조물 무치고, 미역
“군대 제대로 다녀왔죠!” 흥국생명 주혜림 사원이 그날의 기억을 되새기며
냉국을 만들어 식판 위에 한 상 맛있게 차려낸다. 가짓수가 많진 않지만
혀를 내두른다. 합숙교육 8일째를 맞은 7월 16일, 이날 신입사원들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건강 밥상이다. 아침부터 봉사활동에 참여한
‘나눔 활동’의 미션을 부여받고 현장에 나섰다.
이들의 배 속에서도 민망하게 꼬르륵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지만 아직
아침 일찍부터 3개 팀으로 나뉘어 서울 동대문구, 은평구, 강남구
이들의 입속에 음식이 들어가려면 한참 멀었다. 이들의 노력이 없으면
도곡동으로 출동했다. 이들이 해야 할 일은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끼니를 걸러야 하는 어르신이 많기 때문이다. 움직이는 것도 버겁고, 밥을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는 것이다. 53명의 사원은 ‘밥퍼’와 ‘나눔의
차려 먹는 것은 더더욱 버거운 분들이다.
둥지’에서 각각 주관하는 무료급식 나눔 행사에 참여하고, 13명의 사원은
그래서 이제 태광그룹 신입사원들이 본격적으로 나서야 할 차례.
‘한국한아름복지회’에서 주관하는 사랑의 도시락 배달 행사에 참여하기로
무료급식 팀은 길게 줄지어 기다리는 어르신들 앞에 식판을 일일이
했다. 이들은 태광그룹이라 쓰인 파란색, 오렌지색 옷을 나눠 입고 나눔
놓아드리고, 도시락 배달 팀은 정성껏 싼 도시락을 주택가, 비닐하우스촌
현장으로 향했다.
등 100가구에 직접 배달해드렸다. 행복한 얼굴로 밥을 드시는 어르신들의
무더운 여름, 아침부터 불과 씨름하려니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눈치다. “많은 분이 굶지 않고 식사를
음식을 준비하는 조리장에는 열기가 후끈하다. 집에서는 찌개
하셨으면 좋겠어요.” 흥국화재에 입사한 이강산 사원이 활짝 웃으며
하나 직접 끓여 먹지 않던 곱게 자란 청춘들이 두 팔을 걷어붙이고
소감을 밝혔다.
가스레인지 앞에서 요리를 시작했다. 이 정도면 잘 익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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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육볶음을 만들고, 호박전을 부치고, 무말랭이를 무쳐 사랑의
몸은 고되지만 마음은 어느 때보다 따뜻해진 하루. 봉사의 힘이 이런
간은 제대로 맞을까. 따뜻한 한 끼 식사가 아니라 정체불명의
것일까. 해병대 훈련도 값지고 보람 있지만, 나누고 베풀면서 지낸 하루는
요리가 될까봐 모두 노심초사, 음식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다행히
더 보람 있다. 강인한 몸에 이제는 넉넉한 마음까지 채워 넣은 기분이다.
오랫동안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어른들이 옆에서 슬쩍슬쩍 훈수를
신입사원들은 “태광그룹 파이팅”을 외치며 또다시 다음 일정을 소화하기
둔다. “이제 거의 다 익었네. 몇 번만 더 뒤적거리면 안 타고 잘 익을
위해 버스에 올랐다. 에너지를 충전한 듯, 피로한 기색이 전혀 없는 맑고
거야. 태우면 어르신들 건강에 안 좋으니까 계속 잘 보면서 요리해야
평온한 얼굴이다.
05 vol.40 2012. 08 ●●●
● 밥퍼 무료급식에 참여한 태광그룹 신입사원들이 야채를 볶고 있다. ●● 워낙 많은 인원의 식사를 준비하다 보니 식재료 운반도 만만치 않다. 힘을 모아 재료를 옮기는 신입사원들. ●●● 사랑의 도시락 배달 행사에 참여한 태광그룹 신입사원들이 저소득 어르신 댁에 찾아가 도시락을 전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이날의 도시락 메뉴 중 하나는 호박전! 신입사원들이 즐겁게 호박전을 부치고 있다. 몸은 힘들어도 왠지 힘이 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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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spirit
신입사원 봉사현장 “무료급식…. 세상에는 좋은 일을 하시는 분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공채 6기가 참여해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렸다는 데 뿌듯함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보다 많은 분이 이런 활동에 참여해 좋은 사회를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부터 봉사에 앞장서겠습니다.”
최봉수 사원 (흥국생명)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께 맛있는 한 끼를 대접한다는 게 조금 낯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골에 계신 우리 할머니를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한 사회공헌활동이었습니다.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며 저 역시 행복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뜻깊은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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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호 사원 (태광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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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료급식에서 밥을 드리는 일을 담당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이 식사하러 오셨기 때문에 2시간 넘게 밥을 펐던 것 같습니다. 힘은 들었지만 취재진의 카메라가 수시로 제 모습을 향하고 있어 방긋 급미소를 짓곤 했습니다. 어르신들의 웃는 얼굴을 보는 것도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봉사활동에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김자인 사원 (흥국화재)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에서 제가 맡은 임무는 설거지였는데, 그동안 하지 않았던 설거지를 몰아서 하는 것 같았습니다. 3시간가량 서서 설거지한다는 게 쉽지 않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매번 봉사 오시는 분들을 생각하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시간을 내서 봉사하러 다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헌성 사원 (티브로드)
culture theme
흥국금융가족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순수 예술을 지향하는 문화활동을 응원합니다
한옥의
한옥이 뜨고 있다. 산업 개발 시대에는 도심의 골칫거리로 여겨졌던 한옥이 이제 세련된 문화 아이템, 운치 있는 여행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은 한옥을 체험하기 위해 북촌 게스트하우스나 한옥 호텔을 찾는다. 한옥을 아이템으로 내세운 상점도 점점 늘고 있다. 한옥은 현재 어떻게 무한변신을 하고 있을까. 한옥의 특별한 변신 이야기를 들어본다.
글 나정원 전 <엘르> 기자 북촌 카페 ‘사간동 9번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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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재발견
오래전 조선을 둘러본 영국인 여행가 헨리 노먼은 한옥 풍경을 바라보며 ‘놀랍고 아름다운 천국’이라고 표현했다. 독일 출신의 기자 지그프리드 겐테는 1901년 출간한 저서 <한국견문록>에서 “한국인은 추운 겨울 따뜻한 방에서 아늑하게 몸을 녹일 수 있는 난방시설을 가진 뛰어난 민족”이라고 기술했다. <꼬레아꼬레아>라는 책에는 이탈리아 총영사 카를르 로제티의 눈에 비친 1904년 서울의 모습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한국의 가옥들은 한결같이 나지막한 단층이며 2층으로 된 서민의 집은 찾아볼 수 없다.” 한옥이 터전이었던 시절, 조선의 풍경을 맞닥뜨린 외국인들은 탄복을 금치 못했고 그 감상은 여러 고서에 남아 있다. 수백 년 전 그들이 느꼈던 심정을 수년 전 우연히 들어선 서울
한옥의 무한도전
종로구의 북촌에서 처음 공감했다. 청계천 북쪽에 위치해 북촌이라 불리던 그곳은 현재 가회동, 삼청동, 재동, 계동, 사간동을 통칭하는 이름이 되었다. 아직도 북촌에는 900여 채의 한옥이 남아 있다.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서양식 주거 시스템에 익숙한 세대에게 한옥은 한없이 낯선 게 사실. 처음 북촌에 들어섰을 때는 사람 한둘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골목, 모퉁이를 돌고 돌아도 끝없이 등장하는 기와집들, 경치 좋은 언덕배기에 황홀하게
한옥의 무한변신
운집해 있는 한옥 마을이 그저 신기하고 낯설게만 느껴졌다. 그러다 살짝 열려 있는 대문 안으로 햇빛이 꽉 찬 마당과 눈부시게 파란 하늘을 보게 되었다. 바람이 드나드는 대청마루와 신발 두 켤레가 가지런히 놓인 디딤돌. 한옥에 산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한옥을 전세 내 살기 시작했다. 놀러 온 친구들에게 차와 술을 내주다 보니 어느새 ‘사간동 9번지’라는 카페 겸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게 되었다. 모든 것이 한옥에 살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특별한 삶의 변화였다. ‘사간동 9번지’는 영화 <건축학개론>에 등장하는 정릉집처럼 일제강점기에 개량된 아담한 한옥이다. 30평형대 작은 한옥이지만 있을 건 다 있다. 한두 평 남짓한 마당, 꼭 그만한 크기의 하늘, 들꽃이 피고 지는 기와, 빗방울이 맺히는 처마.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던 공간은 하루 시간을 온전히 들여다볼 수 있는 대청마루다. 맨드라미가 피고, 소나기가 쏟아지고, 마당으로 낙엽이 날아들고, 눈이 내리고. 사계절이 그렇게 가까이에서 흘러갔다. 한옥은 비움의 미학을 실현해주는 공간이다. 작은 평수의 집에 굳이 마당을 비워둔 것도, 건물의 층수를 올리지 않은 것도 용적률로 보면 별로 효율적이지 않지만 그 안을 채우는 것이 ‘여유’라는
culture theme
것을 옛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불편한 점도 없지 않다. 나무로 된 집이라 계절에 따라 집의 모양이 변한다. 여름에는 잘 맞던 문틀이 겨울에는 들뜨고, 기와를 유지 보수하지 않으면 장마철에 물이 샌다. 외벽과 맞닿은 욕실은 습한 여름에 곰팡이가 생기고, 추운 겨울엔 동파의 위험이 있다.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개방된 구조라 온갖 벌레와 전쟁을 치르는 것도 각오해야 한다. 마치 생명체를 대하듯 집을 돌봐야 하는데 이것이 힘들고 귀찮다면 한옥과의 동거를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한옥은 최근 1~2년 새 가장 각광받는 생활공간으로 급부상했다. 살림집뿐 아니라 미술관, 카페, 레스토랑, 게스트하우스 등 상업 시설도 한옥의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회적 현상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한옥이라는 공간은 현대인의 로망을 충족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사람들은 한옥에서 여유, 휴식, 자연, 치유 등의 단어를 떠올린다. 딱딱한 직선으로 이루어진 세상을 곡선으로 끌어안는 한옥의 품을, 그것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이제야 겨우 깨닫게 된 것이다. 물이 키운 나무가 땔감이 되고, 불이 된 땔감이 한 줌 재가 되고, 흙이 된 재가 다시 나무를 키운다. 못 하나 쓰지 않고 짓는 한옥의 기본 재료는 순환되고 재생되는 자연의 것들이다. 모든 것이 이렇게 돌고 돈다. 시대의 변화도 마찬가지다. 시간은 앞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되돌아오기도 한다. 바야흐로 한옥의 재발견 시대다.
진화하는 한옥 한옥이 새삼 주목받는 이유는 이렇듯 질긴 생명력에 있다. 현대 가옥의 수명이 100년 남짓인 데 비해 한옥의 수명은 길다. 안동 하회마을에는 400년째 사람이 살고 있는 한옥이 있다. 나무의 재료적 특성상 기후에 따라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며 내구성을 다지기 때문에 한옥은 관리만 잘해주면 긴 세월을 잘 버텨낼 수 있는 최상의 가옥이다. 그런데 왜 이 훌륭한 전통 가옥들이 눈 깜짝할 새 자취를 감추었을까. 좁은 땅덩이에 비해 인구밀도가 높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겠지만 모든 게 빠르게 변화하던 근대화 시대, 한옥 구조는 조금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았다. 방과 방 사이의 동선이 길었고, 오다가다 마주쳐야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비어 있는 마당도 불필요하게 느껴졌을 것이고, 외부와 맞닿은 면적이 많아 열손실도 크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최근에 생겨나는 주거형 한옥들은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이런 단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서까래가 드러나는 한옥의 골격 안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 최근 70년 된 계동의 작은 한옥을 개조한 송현아(34) 씨는 한옥의 단점인 추위와 소음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바람으로 얇은 벽을 두껍게 만들고 단열재를 채워 열손실을 막았다. 현대식 창호와 섀시를 설치한 후 연료비가 반으로 줄었다. 댓돌이며 창호지 문이 달린 몇 개의 작은 창, 대청마루의 서까래 등은 손대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한옥의 서정적인 인테리어만 살리고 모든 것을 현대화한 미니 한옥도 서촌
한옥을 현대적으로 개조하는 황두진 건축가가 설계한 북촌 가회동의 한옥 무무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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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옮겨 담는 한옥 인테리어도 주목을 받는다. 시대와 타협하고 진화하는 한옥은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 아니라 추억이 있는 일상의 풍경이 되고 있다.
한옥의 무한변신 소설가 이태준의 생가를 개조한 성북동의 ‘수연산방’이나 삼청동 풍경이 가장 잘 보이는 북촌의 ‘차뜰’처럼 한옥을 개조한 카페는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느리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이 여유로움을 만끽하기에 한옥 카페만큼 안정감을 주는 곳도 없다. 그래서 삼청동 일대에는 한옥형 카페가 차고 넘치도록 많다. 사간동에 자리 잡은 ‘스미스가 좋아하는 한옥’은 한옥의 골격부터 다시 세워 레스토랑으로 문을 연 경우. 북촌길에 위치한 ‘대장장이 화덕피자’는 지붕만 남기고 개성 있는 인테리어로 내부를 꾸몄다. ‘북스쿡스’ 레스토랑은 중정(한옥 안채와 바깥채 사이의 작은 뜰)을 부엌으로 만들어 개방적인 요리 공간을 확보했다. 통풍이 필요할 땐 닫아둔 하늘을 열어 환기를 시킨다. 한옥 마당의 장점을 적절히 활용한 예다. 서까래 아래서 먹는 파스타와 피자는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가회동 언덕길 초입에 위치한 치과 ‘이해박는집’은 인기 있는 한옥 치과다. 마당을 바라보고 앉아 따뜻한 차를 마시며 심신의 안정을 취하고 치료를 받게 되는데 치과에 대한 공포심이 큰 환자들일수록 만족도가 높다. 환경 공해와 함께 증가하는 어린이 아토피 환자, 아이의 건강을 생각하는 부모는 한옥 유치원을 선택한다. 황토와 천연 염색 등 천연 재료만 이용해 지어진 한옥 유치원은 유해환경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해준다. 계동 부근은 이제 한옥 게스트하우스 촌으로 자리를 잡았다. 북촌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1~2년 새 게스트 하우스 수가 4배가량 늘어났는데 방은 언제나 만원이다. 국내 최초 한옥 호텔인 ‘라궁’은 경주시 보문단지 신라밀레니엄파크호텔 내부에 자리 잡고 있다. 식당과 라운지가 있는 입구 건물과 16개 객실이 있는 뒤편 건물이 ‘ㅁ자’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네모난 마당은 그대로 비워뒀다. 각 객실이 마당 있는 한옥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한옥 안의 한옥인 셈이다. 마당에는 온천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가족끼리 고즈넉한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서까래와 처마 모양이 다르게 보이고, 해가 드는 방향에 따라 그림자의 모습도 제각각이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한옥에서의 시간은 그렇게 정겹게 흘러간다. 작든 크든, 촌스럽든 세련되든 중정에 발을 디딘 누구에게나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집. 한옥의 유용함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집은 사람과 함께여야 한다. 건축적으로 의미 있는 한옥보다 좀 더 편한 모습으로 한층 가까이 다가온 한옥이 더 반갑고 고마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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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중심으로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아파트 거실에 한옥 대청마루를
culture artist
한옥의 재발견
북촌에서 한옥 공방 운영하는 나성숙 교수
“변화 무쌍함이 한옥의 매력이다”
글 편집부 사진 박정훈 박정훈사진작업실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에 자리 잡은 봉산재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나성숙 교수가 실제 살고 있는 집이다. 이곳은 전통 소반과 함을 만드는 공방 겸 갤러리다. 한옥에 푹 빠진 그녀는 북촌에 터를 잡고 한옥을 이용해 복합문화공간을 꾸몄다. 봉산재라 이름 붙인 이곳은 그녀의 손끝으로 예쁘게 단장됐다. 전통 공예품으로 꽉 채워진 툇마루에 앉아 그녀의 한옥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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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거나 밥을 먹거나 내친김에 옻칠 작업을 배울 수 있다. 나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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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이 활짝 열려 있다. 누구든 들어와서 기웃거릴 수 있고, 공방에 앉아
대한 욕구가 많이 있었던 거지.” 무작정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에 등록하고 소목부터 대목,
교수는 맨발에 편한 차림을 하고 온돌에 퍼질러 앉아 학생들과 옻칠 작업에
옻칠까지 다양한 전통공예를 배우기 시작했다. 나무를 뚝딱거려 탁자를
여념이 없다. 격자무늬 나무문 사이에선 소란스럽지 않지만 뭔가 설명할
만드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나이 들어 나무 이음새를 이어 붙이려다
수 없는 열정이 쏟아져 나온다. 검은색 옻을 쭉쭉 칠했다가 긁어내고 또
보니 여간 힘에 부치는 것이 아니었다. 반면 옻칠은 평생 해온 그림
긁어내고, 정성을 쏟았다 멈추고 기다리기를 반복해서 얻어낸 작품들이 방
작업과 통하는 부분이 많았다. 나도 한번 해볼 수 있겠구나 싶었고,
안 한가득 널려 있다. 반듯하게 제자리를 찾아 서 있는 게 아니라 제멋대로
심지어 자신이 더 잘할 수도 있겠구나, 자신감도 생겼다. 일본으로,
구르고 있다는 표현이 딱 적당하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어수선한 그 모습이
중국으로 옻칠을 배우러 돌아다녔다. “늙어서 꽂히면 그걸 누가 말려!
정겹고 운치 있다. 공간이 부리는 마법이다.
아무도 못 말린다고.”
봉산재는 북촌 계동길에 자리 잡은 아담한 한옥이다. 나무를 정성껏
옻칠에 꽂혀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한옥에 대한 관심도 생겼다.
깎아 만든 찻잔과 술잔, 소반들이 마당 한가운데 촘촘히 쌓여 있다. 옻칠한
“전통 공예를 하려다 보니까 이런 작업을 한옥에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소반과 한옥은 맞춤옷처럼 잘 어울린다. 단정하게 있으면 그것도 나름 잘
생겨. 그래서 60평대 아파트를 팔고 바로 북촌으로 이사를 왔지.”
어울리고, 삐죽 튀어나와 있으면 또 그것도 매력적으로 어울린다.
주변에선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평당 400만 원 하던 한옥이 한창 1300만
서울과학기술대학교(전 서울산업대학교)에서 오랫동안
원까지 치솟을 무렵이었다(현재는 평당 5000만~6000만 원까지 올랐다).
시각디자인을 가르쳐온 나성숙 교수는 2007년 가을 이곳으로 삶의
그녀는 그중에서도 북촌에서 제일 번화한 길, 평수 넓은 집에 재산의 상당
터전을 옮겼다. 그전까지 그녀는 동부 이촌동, 한강이 바라다보이는
부분을 쏟아 부었다. 두 딸과 어머니를 모시고 북촌으로 향했다. 북촌
현대적인 아파트에서 오랫동안 살았다. 북촌에는 관심도 없었고 와본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적도 없었다. 당연히 옻칠을 배우거나 소반을 만들어본 적도 없다. 서양 미술을 전공한 그녀는 신문사 기획실을 거쳐 현직 교수로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았을 뿐이다. 한옥에 대한 관심은 폭풍 같은 삶의 변화에서 비롯됐다. 강물이 역류하는 것 같은 변화였고, 인생의 큰 고비였다.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기자 출신 남편의 무심한 죽음. 그녀에게 외삼촌이 지나가는 말처럼 한마디를 던졌다. “다시 꿈을 가져라.”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한 그녀는 오랫동안 마음 깊이 모셔왔던 선생님이 있었다. 대학교 은사님인 양승춘 교수다. 방황하던 시기, 선생님을 찾아가 마음 붙일 데를 찾고 싶다고 말하자 은사님 역시 머리를 탁 치는 한마디를 건넸다. “전통을 해봐라.”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였고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충고였다. 그런데 그녀에게 ‘전통’이라는 단어는 유난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내 안에 전통에 대한 욕구가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 같아. 그걸 모르고 있다가 퍼뜩 발견한 거지. 생각해보니까, 대학교 때부터 공모전을 하면 도자기 문양이나 학 문양을 자주 그리고, 민화에서 시각디자인의 아이템을 얻고, 한옥 지붕 모양을 흉내 내서 연하장을 만들었다고. 내 안에 전통에
북촌 계동길에 있는 공방 봉산재의 마당 풍경
culture artist
북촌 한옥 봉산재는 옻칠 공예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이자 나 교수의 작업실이다. 사진은 옻칠작업 풍경과 그녀가 직접 만든 소반, 그릇 세트.
아파트 살던 사람이 감수해야 할 불편함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화장실 한번 가려고 하면 신발을 신고 가야 하니까 불편한 거야 이루 말할 수 없지. 자연을 느끼면서 사니까 좋지 않으냐고 물으면 웃음이 나오는
한옥은 만든 사람의 감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집인 것 같아.” 그녀는 북촌의 유래와 역사를 맛깔나게 설명하다가, 문득 한옥이
게 사실이야. 내가 한강이 보이는 집에서 7년을 살았어. 눈만 뜨면 한강이
왜 좋은지 아느냐고 반문한다. 그녀에게 한옥은 그저 예쁘기만 한 집도,
보이는데, 처음엔 좋았지. 매일 한강만 보고 살려고 매트리스도 두 개나
멋있기만 한 집도 아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나무처럼 사시사철
깔았어. 근데 밤이 되면 넘실넘실 강물이 움직이는데, 그게 매일 보면 참
변화무쌍하게, 또 언제든 돌아보면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집이 바로 그녀가
우울해요. 가끔 여행 가서 보는 건 좋지만 진짜 사는 데는 좋지 않더라고.
생각하는 ‘한옥’이다.
한옥도 마찬가지야. 불편한 건 사실이지. 그걸 부인할 생각은 없어. 근데 내
“한옥은 절대 자연을 훼손하지 않아. 양옥은 일단 집을 지으려면
나이쯤 되면 이제 불편을 즐기는 나이라고 할까. 불편을 감수하면서 사는
땅부터 고르게 평지로 만들지. 근데 한옥은 돌멩이가 있으면 그걸 괴어
게 점점 좋아지더라고.”
집을 만들어. 부석사에 가봐, 자연과 어우러진 모습이 기가 막히다고. 지붕
그녀는 거침없이 마당을 맨발로 다닌다. 이 방 저 방 맨발로
선이 자연하고 정말 잘 어우러져 있어. 능선하고 똑같이 생겼어. 또 하나,
건너다니고 문을 자유롭게 여닫는다. 아파트에서 사는 사람들은 한옥에
한옥의 장점을 꼽으라면 그건 바로 가변성이야. 이 방만 해도 문을 다 열면
오면 대부분 주뼛거리기 마련이지만, 그녀의 몸짓에는 망설임이 없다. 그냥
정자가 되고, 닫으면 방이 되고, 때론 거실로 변하기도 하잖아. 서양처럼
마음 내키는 대로 신을 신기도 하고 벗기도 하면서 움직인다. 댓돌 마루가
방의 목적이 하나로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필요에 따라 바꿀 수 있다는 것.
더러우면 또 얼마나 더럽겠느냐는 듯이 훑고 다니는 사람에겐 자유로움과
그런 면에서 한옥은 상당히 멋지다고.”
여유가 묻어나온다.
그녀는 한옥의 가변성이 르 코르비지에(프랑스 유명 건축가)의
가만 보면 그녀의 한옥은 조금 색다르다. 남편의 고향 이름을 따
모듈(가변성을 강조한 집의 형태)보다 훨씬 앞선 개념이라고 강조한다.
봉산재라 이름 붙인 한옥의 마당은 하늘이 뻥 뚫리지 않고 막혀 있다. 환하게
뒷집을 사서 담을 트면 어디 하나 남의 집 같지 않게 한집으로 합쳐지는,
밝은데 알고 보면 하얀 조명을 밝힌 가짜 하늘이다. 요즘은 이렇게 한옥을
모듈 못지않은 가변성을 품고 있는 집.
효율적으로 개조해 쓰는 사람이 많다. 나성숙 교수의 봉산재도 거의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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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전한 느낌이 드는데, 이 사람이 집을 만지면 아기자기해져. 참 이상하지.
한옥에서 나고 자라진 않았지만 지금 그녀의 마음속에는 한옥 한
지은 것이나 다름없다. “북촌 전문가의 의견을 따라 마음에 드는 한옥을
채가 들어와 똬리를 틀고 있다. 그 안에서 예술이 피어나고, 삶의 여유가
손에 넣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고쳐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더라고. 한옥
만들어지고, 나이 지긋한 여인의 품격도 흘러나온다. 집의 모양새는 집
건축 전문가에게 의뢰해 뼈대만 남기고 거의 대부분 다시 지었지. 이 집
주인의 모든 것을 닮는다는 말이 있다. 그녀를 만나고 나니 그 말에 기꺼이
고쳐준 김길성 씨가 한옥을 만지면 참 예뻐져. 절 짓는 사람이 지으면 집이 좀
찬성 한 표를 던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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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ow to
고성 왕곡마을
한옥의 재발견
한 번쯤 머물고 싶은 한옥
서울 북촌한옥마을
부여 백제관
글 편집부
봉화 만산고택
논산 명재고택
안동 농암종택 경주 수오재 아름지기 함양한옥 담양 삼지내마을
한옥 체험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옥은 외국인뿐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낯선 주거 형태다. 아파트에서 나고 자란 세대에게 한옥은
나주 목사내아 금학헌
별천지처럼 느껴진다. 한옥에 머물며 한 번쯤 색다른 휴식을 즐기고픈 욕심. 그럼 바람을 채워줄 멋진 한옥 호텔과 내 손으로 한옥 짓는 법을 소개한다.
경주 수오재
나주 목사내아 금학헌
기행작가 이재호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끌어다 모은’ 고택이다. ‘한옥 옮겨 짓는
500 살 넘은 팽나무가 가옥 뒤편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집. 조선 시대 나주
사람’이라는 별명을 지닌 이재호 씨는 여행을 다니면서 경북 칠곡의 낡은 고택과
목사가 기거했던 살림집으로 나주읍성 안에 있는 관아 건축물 중 객사 금성관,
마산의 황부잣집, 전북 김제의 만경고택 등 총 다섯 채의 한옥을 쇼핑 바구니에
동헌 정문 정수루와 더불어 현재까지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고택으로 꼽힌다.
집어넣듯 차곡차곡 모아놓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호텔이 ‘나를 지키는 집’이라는
1980년대까지 군수의 관사로 사용되면서 원래 형태를 많이 잃어버렸지만
뜻의 ‘수오재’다. 본채와 사랑채, 별채, 매곡당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옥 뒤편에는
최근 완전하게 해체, 복원됐다. 나주 목사를 지냈던 관리들의 이름을 따 김성일
대나무와 소나무가 빼곡한 숲이 있다. 054-774-1950
방, 유석중 방 등으로 운영된다. 방마다 고급스러운 한식용품을 갖춰놓은 것이 특징이다. 061-332-6565
안동 농암종택
조선 시대 문인으로 유명한 농암 이현보 선생이 나고 자란 집을 일반에 개방하고
논산 명재고택
있다. 원래 가옥이 있던 자리는 안동댐 건설로 수몰되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조선숙종시대의학자명재윤증선생의고택을개방한곳이다.조정의부름을스무
후손이 가옥을 현재 자리에 옮겨 분강촌이라 이름 지었다. 낙동강과 청량산 기슭에
번이나받고도끝내관직을거절해‘백의정승’이라불렸던윤증선생이이곳에서
자리 잡고 있어 집 자체가 한 폭의 산수화처럼 아름답다. 골짜기에 파묻혀 있는
기거하며학문을닦았다.사랑채에있는4개의방과별채에있는2개방에서숙박이
곳이라 찾아가긴 쉽지 않지만 머물러 있으면 오래도록 떠나기 싫어지는 곳이다.
가능하며,방에앉아문을활짝열어놓으면사방에들판과언덕이보인다.300년된
종부가 내주는 아침상도 푸짐하고 맛있다. 054-843-1202
고택의멋이자연스럽게흘러나오는명재고택에선특히장독대가볼만하다.300년간 전해져오는항아리들이즐비하게늘어서있는모습이장관이다.041-735-1215
봉화 만산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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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문인인 만산 강용이 고종 15년에 춘양목으로 지은 집이다.
고성 왕곡마을
강용 선생은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내려와 국운이
고려 유신 함부열이 조선 건국에 반대해 이곳에 은거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회복되길 기원하며 지냈다고 한다. 11칸 규모의 긴 행랑채 사이로 난 솟을대문을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되었지만 이후 150여 년에 걸쳐 마을이 새롭게 형성됐고,
열고 들어서면 넓은 마당이 보인다. 그 사이에 ‘口’자 형의 정침(正寢, 제를
지금의 모양을 갖추었다. 19세기 전후 지어진 왕곡마을의 기와집들은 모두 강원도
지내는 몸채의 방)이 자리 잡고 있다. 사랑마당 왼쪽은 서재, 오른쪽은 별당인
북부에서만 볼 수 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 다섯 개의 봉우리 안에 포근히 감싸여
칠유헌(七柳軒)이다. 100년 넘도록 뒤틀림 없는 마루와 대들보가 아름다운
있어 세상 시름을 잊고 편히 쉬어가기 좋다. 50여 채의 가옥 중 기와집 4동, 초가집
곳이다. 054-672-3206
4동에서 한옥 숙박 체험이 가능하다. 033-631-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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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한옥마을 35 서울 ● 종로구 북촌한옥마을 02-3707-8388
경기 ● 가평 취옹예술관 031-585-8649 ● 양평 한옥마을 황토펜션 031-773-6300
강원 ● 고성 왕곡마을 033-631-2120 ● 강릉 선교장 033-646-3270 ● 영월 주천고택 조견당 033-372-7229 ● 인제 북설악황토마을 033-462-5535
충북 ● 옥천 춘추민속관 043-733-4007
충남
내 손으로 한옥 짓기 한옥을 짓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비용이다.
● 서산 김기현 가옥 041-688-1182
한옥 한 채를 올리는 데 드는 비용은 천양지차다. ‘가격이 없다’고 보는
● 아산 외암리 민속마을 041-540-2654
편이 맞다. 어떤 방식으로 짓느냐에 따라, 어떤 재료를 쓰느냐에 따라
● 부여 백제관 041-832-2722 ● 논산 명재고택 041-735-1215
가격이 터무니없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선 처마를 어떤 모양으로 올리느냐가 관건이다. 2개의 처마가 맞닿아 가장 기본적인 형태를 띠는
전북
맞배지붕, 4면이 하나의 용마루에서 만나는 우진각지붕, 경복궁 근정전에
● 전주 학인당 063-284-9929
사용된 팔작지붕 등 형태에 따라 가격차가 크다. 처마 길이를 결정하는
전남
익공을 몇 개 사용하느냐부터 강원도 육송 혹은 수입목의 사용 여부 등
● 담양 창평 삼지내마을 061-383-3807
살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 함평 모평마을 061-323-8288
한옥 시공의 총감독을 맡게 되는 도편수는 집주인과 이 모든 것을 상의해
● 증도 예송한옥민박 061-246-1135 ● 영암 월인당 061-471-7675 ● 진도 운림예술촌 061-543-5889
한옥을 짓는다. 평균 시세로 볼 때 평당 800만~1300만 원 정도의 예산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목기연, 회천, 망와처럼 한옥의 명칭과 시공법은
● 해남 함박골 큰기와집 061-533-0960
용어 자체가 낯설다. 전문가는 한옥을 짓기 전 한옥학교에 등록해 한옥의
● 보성 강골전통마을 061-749-3347
기본적인 것을 배워두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알고 짓는 것과 모르고 짓는
● 구례 곡전재 019-625-8444
경북
것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어떤 집도 마찬가지겠지만 건축 전 도편수와 충분한 대화를
● 봉화 닭실마을 054-674-0963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한옥이라는 것은 지어지기 전부터 나무의
● 영주 선비촌 054-638-6444
세월만큼의 생명력을 지닌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은 생명이 있는 것과의
● 예천 금당실마을 054-654-2222 ● 영덕 인량리 전통마을 054-734-0301
연을 중요하게 여겼다. 어느 지역에서 살 것인지, 집주인의 내력과
● 고령 개실마을 054-956-4022
가치관은 어떤지에 대해 미리 상의해두는 게 좋다. 취향의 우선순위에
● 경주 양동마을 070-7098-3569
따라 머리를 어디로 두고 자야 하는지, 창을 내는 각도는 어느 정도가
경남 ● 김해 한옥체험관 055-322-4735
좋은지 다 달라지기 때문이다. 인간의 다양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천편일률적으로 쌓아올리는 아파트와는 접근 자체가 다르다. 한옥은 사람을 중요시하는 건축물이다. 한옥의 완성은 집주인이 한다는
제주 ● 서귀포 성읍민속마을 064-787-1179
말도 있다. 어떤 사람이 사느냐에 따라 집의 생김새가 달라진다. 한옥은 강한 집이 아니다. 추위와 더위, 습기에 약하고 작은 불씨 하나에도 모든 것이 전소될 수 있다. 그러나 마음을 다해 보살피면 한 오백년도 끄떡없이 견뎌낼 수 있다. 신중하고 경건한 마음가짐이야말로 한옥을 짓는 자가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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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
월곶IC
시화방조제 영동고속도로 방아머리 선착장 십리포 해수욕장
시화호 영흥대교
장경리 해수욕장
선재도
영흥도
대부도 화력발전소
측도
선재대교 목섬
안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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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 & 선재도 & 영흥도
지하철과 버스 타고 떠나는 바다 여행
글・사진 이종원 여행작가, <우리나라 어디까지 가봤니?> 저자
낙조가 아름다운 오이도는 먹을거리 천국으로 유명하다. 그 옆에 바짝 붙어 있는 영흥도와 선재도는 아름다운 갯벌과 해안 드라이브 코스가 일품이다. 더구나 이 섬들은 모두 경기도에 위치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쉽게 머리를 식히러 가기 그만이다. 큰 맘 먹고 떠나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바다와 바다 냄새 가득한 먹거리들. 바다를 보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을 향해 지금 당장 출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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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의 십리포 해변 소사나무 군락지
서울에서 참 가까운 섬, 오이도
올라가면 등대전망대에 이르게 된다. 난간을 부여잡고 바다를
영동고속도로 월곶IC를 빠져나와 남쪽으로 내달리면
바다를 향해 새우깡을 던지면 갈매기들의 몸짓을 가까이에서
우리나라 산업화의 현장인 시화공단이 나온다. 그 끝자락에
볼 수 있다. 8월까지 매주 일요일 3시부터 6시까지 통기타,
오이도가 있다. 서울 상계역에서 시작되는 지하철 4호선의
색소폰, 풍물 등 흥겨운 오이도 놀이마당이 펼쳐지니 행사
종착역이라고 하니 기분이 묘해진다. 실은 이름만 오이도역일
시간에 맞춰 가는 것도 좋다.
뿐 진짜 오이도에 가려면 다시 버스를 타고 15분쯤 가야 한다.
바라보면 아기자기한 포구와 탁 트인 바다 풍경이 보인다.
해질 무렵 오이도는 낙조전망대로 바뀐다. 정동진에
둑을 쌓고 매립해서 그런지 섬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는다.
일출이 있다면 오이도에는 낙조가 있다. 오이도의 낙조는
대신 방파제 산책로가 시원스럽고 바닥에 꽃게, 고래를 그린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바다로 뚝 떨어지는 일몰은 물론
예쁜 그림과 배 모양의 가로등이 서 있어 바다의 운치를
건너편 송도 마천루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노을도 볼
더해준다. 길에는 푹신한 우레탄이 깔려 있어 사뿐사뿐
만하다. 등대에서 남쪽으로 걷다보면 산책로가 ‘ㄱ’자로
거니는 맛이 괜찮다. 건너편 송도 신도시의 마천루는 뉴욕
꺾어지며 중간쯤에 오이도 함상전망대가 나온다. 해양경찰
맨해튼을 닮아 이국적인 분위기마저 전해준다. 바람을
배를 개조해 만들었으며 안쪽에 카페가 있다. 끝없이
맞으며 탁 트인 바다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나무벤치까지
이어지는 시화방조제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 포인트다.
설치해놓았다. 물이 빠지면 제법 먼 거리까지 갯고랑이
발가락 사이로 느껴지는 진흙의 감촉을 느낄 수 있다. 운이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만날 수 있는 선재도
좋으면 큼직한 조개도 주울 수 있다.
오이도에서 선재도로 가려면 바람을 가르듯 시화방조제 길을
드러난다. 호기심 반 객기 반으로 갯벌 안으로 들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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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의 랜드마크는 빨간 등대다. 드라마 <여우야
내달려야 한다. 그 끝자락에 자리 잡은 방아머리선착장은
뭐하니>에서 노처녀 고현정이 통곡했던 곳이다. 드라마의
영종도와 송도신도시를 잇는 인천대교를 정면으로 볼 수
여운 때문일까, 오이도에서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리는 곳도
있는 곳이다. 방조제를 건너면 포도밭으로 유명한 대부도가
바로 이 빨간 등대다. 달팽이처럼 휘어진 내부 계단을 따라
나온다. 거기서 영흥도로 들어가기 전 애피타이저 같은 섬,
21 vol.40 2012. 08 하루 두 차례 바닷길이 열리는 장관을 연출하는 선재도의 목섬
선재도를 만날 수 있다. 선녀가 멱을 감았다는 전설이 있는
놓이면서 섬 아닌 섬이 되었고, 주말이면 자동차 행렬이
선재도는 이름만큼이나 곱고 맵시가 난다. 이곳에서 본섬에
끊이지 않는 인기 관광지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딸린 측도와 목섬을 놓치면 후회한다. 칡넝쿨이 많아 한때
영흥대교는 영흥화력발소의 한국남동발전(주)에서
‘칡도’라고 불렸던 측도는 물이 빠지면 자갈길이 드러나 차량과
영흥도민을 위해 건설, 옹진군에 기증한 교량으로 국내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물이 차면 길은 바닷속으로 숨어버린다.
순수 기술로 건설한 최초의 사장교(주탑에서부터 비스듬히
바다 위에 가로등만 삐죽 나온 장면이 인상적이다. 해질 무렵
연결한 케이블로 상판을 지지하는 형태의 다리)다. 주탑은
붉게 물든 갯벌이 참으로 곱다. 수면 위로 영흥화력발전소부터
고려청자를 다이아몬드로 형상화해 영흥의 불같은 번영을
이어진 철탑이 장관인데 시련에도 꺾이지 않는 우리 민족의
기원하는데 특히 오색 불빛이 들어올 때의 야경이 황홀하다.
강인함을 보여주는 듯하다. 철모처럼 생긴 목섬 역시 하루
다리 옆 둔두레섬은 낚시꾼이 몰리는 섬이다. 영흥대교를
두 차례씩 바닷길이 열린다.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고 나붓이
건너면 횟집이 밀집해 있어 우럭, 광어 등 싱싱한 생선회는
걸어갈 만한 길인데 모세의 기적이 매일 펼쳐지니 물때에 맞춰
물론 조개구이와 바지락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
찾는 것이 좋다. 인근 갯벌체험장은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를 만큼 조개가 많이 난다.
섬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영흥화력발전소가 나온다. 발전소 내의 에너지파크(인터넷 사전예약 www.e-park.co.kr 032-455-3270 10:00~18:00)는 놀고 즐기면서 자연스레
로맨틱한 드라이브 코스, 영흥도
발전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테마관이다. e-오디세이관에선
선재도 옆에 붙어 있는 영흥도는 로맨틱한 섬이자 매혹적인
직접 터빈에 들어가
드라이브 코스를 가지고 있다. 고려 말 왕족인 익령군이
전기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게임을 통해 터득할 수 있다.
전기가 되어 나오는 것을 체험한다. 태양열, 풍력, 지열
나라가 망할 것을 예측하고 가족들을 전부 이끌고 이 섬에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것이 전시되어 있으며 태양광 발전
들어와 은둔하면서 목숨을 보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원리도 쉽게 배울 수 있다. 온수와 냉수 손잡이로 문제를
곳이다. 그래서 익령군의 ‘영(靈)’자를 따서 영흥도가 되었다.
맞히는 욕실 퀴즈도 재미있다. 고리타분한 전시물은 거의
이 은둔의 섬은 2001년 총길이 1.25km의 영흥대교가
없고 순전히 체험과 게임을 통해 발전 원리를 습득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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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반데그라프 발전기를 이용해 방전을 체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피닉스의 불’이라는 3D 입체영화도 흥미롭다. 전시홍보관 뒤편 전망대에 오르면 바다 건너 당진까지 보인다. 상부댐과 하부댐으로 이루어진 양수발전소 모형, 꽃바람개비, 화력광장, 원자력 축소모형, 미래에너지광장 등 흥미진진한 볼거리와 배울 거리가 가득하다. 장경리 해변은 모래가 풍부해 찜질하기 좋고, 인근 앞바다에서는 갯벌 체험이 가능하다. 수령 100년이 넘은 노송이 솔향을 짙게 흩뿌리는 이 길은 연인들의 산책 코스로
오이도의 명물로 통하는 빨간 등대. 해질 무렵 등대 앞에 서면 붉게 물든 바다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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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선재도 여행의 최고 볼거리는 바다가 갈라지는 목섬의 풍경이다.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nori.go.kr)에 물때 정보가 자세히 나와 있다. 목섬이 드러나는 때에 맞춰 일정을 잡는 것이 여행의 키포인트다. 에너지파크는 예약제이기 때문에 미리 홈페이지에 들어가 원하는 방문 날짜를 선택해 예약해야 한다. 영흥대교 건너편 좌측에 수산물직판장에선 저렴하게 횟감을 구할 수 있다. 일정은 목섬이 드러나는 때에 맞춰 코스를 잡는 것이 좋고 해군전적비-에너지파크장경리 해변-십리포 해변 순으로 코스를 잡는 것이 좋다. 섬 전체가 낚시 천국으로 광어, 도다리. 우럭, 노래미, 농어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해 바다낚시를 즐기기에도 좋다.
교통 4호선 오이도역에서 하차해 30-2번 버스를 타고 15분쯤 가면 오이도에 영흥도 바지락은 씨알이 굵고 맛이 진하다.
들어갈 수 있다. 여기서 선재도, 영흥도를 가려면 오이도역으로 다시 나와 790번 좌석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승용차로는 영동고속도로 월곶IC에서 빠져나와 시화공단, 오이도를 거쳐 11km에 이르는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를 거쳐 선재도, 영흥도로 들어가면 된다.
맛집 오이도 방파제 안쪽은 온통 횟집과 조개구이집이다. 방파제 높이에 맞춰 2층은 창문을 개방한 식당이 많다. ‘회밀리가 떴다’ ‘해군본부’ ‘막퍼주는 집’ 등 손님을 유혹하는 상호들이 재미를 더한다. 선착장 가는 길 양쪽에는 가오리, 우럭, 광어 등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노천횟집이 여럿 있다. 회를 듬성듬성 썰어 일회용 도시락에 넣어주는데 바다가 보이는 포구에 앉아 비릿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소주잔을 기울이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등대 맞은편 어시장에서도 횟감을 구할 수 있는데 횟집에 상차림 비용만 내면 편안히 회를 즐길 수 있다. 오이도의 또 다른 별미는 해물칼국수다. 꽁보리밥과 무생채를 비벼 먹고 난 후 가리비, 새우, 바지락 등 해물이 듬뿍 들어 있는 해물칼국수를 먹게 된다. 국내 순수 기술로 건설한 최초의 사장교인 영흥대교
해물을 고추냉이 간장과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조개왕(031-3195592)은 조개구이 무한 리필로 유명하며 명동조개구이칼국수(031433-0507)는 해물칼국수를 잘한다. 잘 삶은 고둥을 이쑤시개로 빼
인기를 모은다. 송림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도 장관이다.
먹는 재미도 그만이다. 길거리에서 파는 문어다리구이와 새우튀김 등 군것질거리도 인기 있다.
십리포 해변은 총길이 1km의 왕모래로 이루어졌으며 멀리
영흥도 바지락은 씨알이 굻고 맛이 진해 숙취 해소에 그만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송도신도시가 아른거린다. 몽고항쟁 때
하늘가든(032-886-3916, 영흥면사무소 근처)의 바지락
삼별초가 강화도에서 진도로 옮기기 전 기지로 삼았던 곳으로
고추장찌개는 눈물 없이는 먹을 수 없는 매운맛을 자랑한다. 영흥도 바지락해물칼국수(032-886-3644)는 오징어,
유명하다. 국내 유일의 소사나무군락지가 있는 이곳에는 수령
미더덕, 새우, 북어로 맛을 내 국물이 시원하고 면발이 부드럽다.
150년 이상 된 소사나무가 하늘 한 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선재도우리밀칼국수(032-889-7044)는 목섬이 한눈에
빼곡하게 자라고 있다. 소나무가 아니라 소사나무군락지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있는 국내 유일의 해수욕장으로, 소사나무 군락은 농작물과
숙박
마을을 보호하기 위한 방풍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이도에는 스카이모텔(031-319-3047),
이렇게 볼거리가 풍부한 바다 여행이 서울에서 불과 한두 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능하다는 사실이 신기할
마파도모텔(031-319-5269) 등 깨끗한 모텔이 여럿 있고 영흥도에는 장경리 해수욕장 부근에 펜션이 많다. 도자기마을(032-886-0052)은 건물이 도자기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장경리 해변의
따름이다. 오이도를 시작점으로 선재도와 영흥도까지
명성리조텔(032-885-3366)은 해수욕은 물론 갯벌체험까지 할 수
내친김에 서해바다를 실컷 여행하고 돌아오는 길, 하늘이
있다. 선재도의 엘도라도모텔(032-889-2144), 아일랜드모텔(032-
벌겋게 물들며 아름다운 노을을 드리운다. 서해바다를 마음에 담은 사람들의 얼굴도 모두 붉게 물들어간다. 세상이 붉게 물드는 저녁이다.
889-7184)은 바다를 향하고 있으며 제부참숯가마(031-3569700)는 바닷물을 담수호에 저장해 자연 정제된 해수를 공급받는 천연해수탕으로 유명하다.
vol.40 2012. 08
친절한 여행팁
heungkuk VJ
글 편집부 사진 조재무 취재협조 제날엔 www.genalen.co.kr
막걸리 빚기 일일 체험
막걸리에 취하고, 걸쭉한 우정에 취하고 흥국금융가족 직원들이 벌건 대낮부터 낮술을 즐기기 위해 나섰다. 오늘 체험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낮술 즐기기가 아니라 술 만들기다. 서울 창전동 막걸리 학교에서 막걸리 빚기 일일체험을 하기로 한 것이다.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이들이 빚은 막걸리는 과연 어떤 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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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vol.40 2012. 08 막걸리 빚기에 도전한 흥국가족들이 통풍 잘되는 천에 찹쌀밥을 널어놓고 식힌 뒤 주걱으로 밥알을 떼어내고 있다.
술에 관한 유명한 시조 한 자락이 있다. “봄에는 밤 벚꽃이 필 때 술 한 잔, 여름에는 내리는 소나기를 바라보며 술 한 잔, 가을에는 휘영청 밝은 달이 떴을 때 술 한 잔, 겨울에는 소복소복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마시는 그 술 한 잔. 자네가 언젠가 술 먹는 날이 오거들랑 우리 한번 즐겨보세.” 벌건 대낮에 술 한 잔을 즐기기 위해 흥국금융가족 직원들이 나들이를 나섰다. 몰래 먹는 술이 아니라, 엄연히 허락 받고 마시는 ‘낮술’이다. 그렇다고 술을 먹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언제 술을 한 잔 받아 마실까, 숨을 꼴깍꼴깍 삼키며 학수고대하길 2시간. 먼저 지어놓은 밥을 식히고 누룩을 부어 주무르기까지 꼬박 2시간이 지나도록 술은 입에 대지도 못했다. 수업이 끝난 후에도 마찬가지. 이들은 정작 자신들이 만든 술은 입에도 대보지 못한 채 그날 막걸리 학교를 떠났다. 막걸리와 동동주의 차이는? 동동주와 막걸리는 재료나 제조 과정이 같다. 찹쌀・멥쌀 등 곡물을 쪄서 누룩과 물을 섞어 발효시키면 된다. 발효
흥국가족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요.” 오늘 흥국생명・흥국화재 직원들은 술을 마시러 나선 게 아니라, 술을 ‘빚으러’ 나섰다. 어디서
기간을 거치면 술 위에 맑은 술과 쌀알이 식혜처럼 동동
막걸리 만드는 법을 보긴 했는지 오자마자 손부터 깨끗하게 씻는다. 차례차례 손을 정갈하게 씻고
뜨는데, 윗부분을 퍼서 담은 것이 동동주다. 동동주라는
자리에 앉으니 막걸리 빚기를 가르쳐줄 젊은 여선생이 먼저 생뚱맞은 질문을 던져 좌중을 심란하게
이름은 술이 익은 후 밥알이 술 위에 동동 뜨는 모양에서
만든다. “막걸리와 동동주의 차이를 아세요? 질문에 답하면 청주 한 병을 선물로 드릴게요.” 청주는
비롯됐다. 밥알이 동동 뜬 모양이 개미 같다고 해서 뜰 부(浮), 개미 의(蟻) 자를 써서 ‘부의주’라 부르기도 한다.
탐나지만, 답은 영 모르겠다는 눈치다. 모두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녹색 원피스를 예쁘게 차려입은
동동주는 경기지방의 민속주이며 알코올 도수는 6도에서
흥국생명 배구단의 김민주 사원이 용기를 내서 한마디한다. “막걸리는 탁주고 동동주는 그냥 맑은 술
10도 정도 된다. 발효된 술의 윗부분만 건져 마시는
아닌가요?” 그녀의 답변에 힘을 얻은 직원들이 저마다 생각을 쏟아낸다. 흥국생명 보험금심사팀의
동동주와 달리 막걸리는 술이 발효된 후 술지게미만 걸러내 물을 섞어 휘휘 저어 탁한 채로 마시는 술을
고영환 주임은 “발효가 되느냐, 안 되느냐의 차이가 아니냐?”고 묻는다. 저마다 추측성 대답을
가리킨다. 술지게미를 걸러낸 후 떠낸 맑은 술을 ‘청주’라
늘어놓지만, 선생님 입에서는 화끈하게 “정답”이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정답 공개는 나중으로
한다. 막걸리는 ‘막 걸러 먹는다’고 해서 막걸리, 탁하게
미루고, 발효의 과학과 손맛의 진실, 찹쌀이 시중에서 얼마나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만 실컷
마신다고 해서 ‘탁주’라 하기도 한다.
쏟아놓는다.
heungkuk VJ
축! 막걸리 학교 우등생 탄생
선생님의 질문에 제일 열심히 답한 이는 26세 젊은 피를 자랑하는 흥국생명 계리팀의 양선규 사원. 여자 친구와 함께 막걸리 주점을 자주 찾는다는 그는 ‘막걸리 신’이라도 내렸는지 선생님이 내주는 문제의 정답을 척척 알아맞힌다. 덕분에 별명도 하나 얻었다. 막걸리 학교 우등생. 선배들은 역시 젊음이 좋다며, 수능 치른 지 얼마 안 돼 머리가 팍팍 돌아가는 것 같다고 부러워한다. 그렇다면 선배들의 실력은?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를 술로 자주 풀어낸 탓에 머리 회전이 조금 둔해졌다. 정답을 자꾸 비껴가기만 한다. 대체 언제쯤 고슬고슬한 밥알에 손이라도 댈 수 있을까 궁금해하는 사이, 뜨거웠던 밥알의 온기가 모두 빠져나갔다. 선생님은 이제야 때가 되었다는 신호를 보낸다. 모락모락 김이 나던 밥알이 30여 분 만에 꼬들꼬들 말라붙었다. 모두 한입씩 입에 가져가 본다. “음, 고소한 맛이네요.” 여태껏 고두밥을 앞에 두고 선생님이 신나게 강의만 펼쳤던 이유는 밥알을 말끔히 식히기 위해서다. 밥에 온기가 남아 있으면 누룩을 넣었을 때 발효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그래서 밥알이 식을 때까지 진중하게 기다리는 미덕을 발휘했던 것이다.
오가는 손길 속에 싹트는 우정
이제 잘게 빻은 누룩을 찹쌀밥 위에 들이붓는다. 차가운 물 한 그릇을 쏟아 붓는다. 이게 전부다. 술을 만드는 게 이렇게 간단한 일일까. 모두 서로의 얼굴만 멀뚱히 쳐다보며 허탈한 표정을 짓는다. 이때 선생님이 추임새를 넣는다. “끝이 아니에요. 이제부터가 진짜예요!” 술 만들기가 본격적으로 찹쌀밥을 식히기 위해 망사 천 위에 골고루 펴고 있는 흥국화재 안수진 대리
시작됐다는 외침이 들린다. “여러분의 손맛을 발휘할 때가 되었어요. 여기 손을 담그고 꾹꾹 눌러보세요. 밥알이 고르게 으깨져야 맛있게 발효됩니다. 함부로 짓이겨 밥알의 크기가 달라지면 술맛이 없어져요.” 도대체 어떻게 손을 휘저어야 밥알이 고르게, 맛있게 으깨질까. 선생님은 단번에 그게 되면 자신은 뭘 먹고 살겠느냐며, 어색한 손놀림으로 밥알을 휘젓는 학생들을 놀려댄다. 손바닥에 힘을 주어 밥알을 으깨고 나니 손목이 살살 아파온다. 네 사람이 볼록한 그릇 안에 한 손씩 담그고 밥알을
막걸리 만들기 | 재료 찹쌀 4kg, 누룩 500g, 물 3L 만드는 법 1. 찹쌀을 깨끗하게 씻어 충분히 불린다. 2. 불린 쌀을 헹군 뒤 시루에 안쳐 고두밥을 짓는다. 3. 물을 끓여 차갑게 식히고, 항아리와 술빚기 도구를 소독한다. 4. 고두밥이 다 지어지면 넓고 얇게 펼쳐 차갑게 식힌다. 5. 고두밥과 물, 누룩을 한데 넣고 고루 섞어 준비해둔 술독에 담는다. 6. 따뜻한 곳(약 25℃)에서 약 2일간 발효시킨 후, 발효 상태를 확인하고 다시 3주 정도 숙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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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후, 우리 같이 막걸리 마셔요." (흥국생명 김민주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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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아난다. “어떤 사람들은 싱글로 왔다가 손을 맞잡고 가기도 한다”는 선생님의 귀띔이 이어진다. 10분간 손으로 휘적거리자 맑고 투명했던 물빛이 노랗고 걸쭉하게 변했다. 그 사이 벌써 당도가 높아졌는지 손을 위로 들어 올리자 치즈 가락처럼 당분이 쭉쭉 손바닥을 따라 올라온다. 진득하게 올라오는 가는 실선은 서서히 발효가 되고 있다는 징표다. 누룩과 밥알과 물이 잘 섞이면 이렇게 치즈처럼 가는 선이 길게 올라온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이제 어느 정도 누룩 뒤섞는 과정을 끝낸 흥국 가족들. 항아리에 밥알을 천천히 쓸어 담기 시작한다. 양선규 사원은 손이 커서 한 번 넣을 때마다 다른 사람들보다 두 배나 많은 밥알을 집어넣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문제만 잘 푸는 것이 아니라 만들기도 우등생급이다. “항아리는 숨을 쉬는 그릇이에요. 그래서 보관이 정말 중요해요. 잡냄새가 없는 곳에서 보관해야 하고, 3주간 약 25℃의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해줘야 해요.” 반죽한 쌀을 항아리에 모두 담았지만, 사실 이들은 오늘 막걸리 학교에서 만든 술을 마시지 못하는 운명이다. 막걸리는 시간이 빚어내는 술이고, 담근 지 3주 정도 기다려야 제맛이 나기 때문이다. 다행히 오늘은 선생님이 미리 만들어놓은 동동주를 한 잔씩 나눠주기로 했다. “여러분이 지금 빚은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만든 술이에요. 같은 맛이 날 테니까, 이 술을 먼저 맛보면 되겠죠? 근데 3주 후에 정말 여러분이 만든 술이 같은 맛을 낼까 궁금하네요.” 서로의 잔을 채워주며 술을 나눠 마신다. “와, 맛있다!” “과일향이 나요.” 첨가제를 전혀 섞지 않은 술에서 이상하게 자연에서 얻어진 과일향이 난다. 시고 달고 오묘한 막걸리의 맛. 흥국생명 막걸리 빚기 체험을 시작하기 전 강의를 듣고 있는 흥국가족들(위) 찹쌀에 물과 누룩을 넣어 10분간 휘적거리자 걸쭉하게 당분이 생겼다.(아래)
김민주 사원이 한마디한다. “매일 밖에서 사서 마시기만 했는데, 실제로 술을 직접 빚어보니까 무척 흥미롭네요. 술이 이렇게 만들어지는지 몰랐어요. 집에 가서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요.” 막걸리 체험에 동참한 흥국생명 배구단 김민주 사원, 흥국화재 경영지원팀 안수진 대리, 흥국생명 보험금심사팀 고영환 주임, 흥국생명 계리팀 양선규 사원은 “3주 후 함께 막걸리를 개봉하자”고 의기투합한 뒤 귀사를 서둘렀다. 낮은 아직 길었고, 16도짜리 도수 높은 막걸리를 한 잔씩 걸친 이들의 얼굴에는 발그레한 미소가 감돌았다. 만사형통, 모든 게 행복하고 평온하게 느껴지는 오후다.
"술 빚기도 좋지만 술은 마시는 게 훨씬 좋습니다." (흥국생명 고영환 주임)
"막걸리 학교 우등생은 바로 접니다." (흥국생명 양선규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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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깨댄다. 어느새 스킨십이 원활해진다. 손과 손이 맞부딪치며 정이 쌓이고, 우정이 야릇하게
life plus
재료의 영양소가 그대로 살아 있는
불火 필요 없는 상차림 글 이해림 프리랜서 에디터 사진 박정훈 박정훈사진작업실 요리 및 스타일링 김상영, 임수영 어시스턴트 강신혜, 김민희 noda+, 02-3444-9634, www.noda.co.kr
여름이 되면 주부들은 딜레마에 빠진다. 주방의 열기 때문에 음식 만드는 게 고역인데, 그렇다고 불 없이 요리를 하자니 배탈이나 식중독 걱정이 만만치 않다. 가스레인지나 오븐을 사용하지 않고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준비할 순 없을까. 배탈 염려 없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불 필요 없는 요리를 양식과 한식 코스 상차림으로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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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어마리네이드
깨뜨리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더해준다. 머리가
재료 | 훈제연어 50g, 오이 1/2개, 양파 1/2개,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운, 흔히 ‘더위 먹었다’고 말하는 증세가 찾아온다. 지나친 열기는 모공을 확장시켜 피부 관리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 한여름 주방은 주부에게 그야말로 지옥이다. 불기운으로 후끈한 주방은 유달리 덥다. 조리 과정에서 습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오렌지 1개, 민트잎 약간 마리네이드소스 재료 | 올리브오일 3큰술, 화이트와인 비네거(조미료의 일종으로 4%가량의 초산이 들어 있는, 시고 약간 단맛을 가진 액체) 2큰술, 레몬즙 1큰술, 다진 양파 2큰술, 소금・후추 약간씩
➊ 볼에 분량의 마리네이드소스 재료를 모두 넣고 소스를 만들어 훈제연어를 넣고 반나절 이상 충분히 재운다.
주방에서 한두 시간 보낸다는 것은 한여름
➋ 오이는 얇게 슬라이스 하고 양파는 얇게 링
땡볕에서 장시간 서 있거나 고온다습한
모양으로 썰고 오렌지는 껍질을 벗겨 과육만 도려낸다.
야외에서 뛰어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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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는 수분을 빼앗아 우리 몸속 균형을
➌ 접시에 마리네이드한 훈제연어를 담고 오이, 양파, 오렌지를 담은 뒤 소스와 민트잎을 뿌려 낸다.
가족을 위해 별식 한 상을 제대로 차려내기란 여간 고역이 아니다. 한여름에도 열기 가득한 주방에서
洋食
매일 스트레스 받고 고생하는 주부들을 위해 불 필요 없는 요리를 준비했다. 불볕 더위 속 주방에서 일하는 고충을 덜어주는, 불을 쓰지 않는 요리. 전채부터 디저트까지 모두 갖춰
양식
가족끼리 별미도 즐기고, 손님이 와도 번듯하게 대접할 수 있는 코스 요리다. 더군다나 가열을 하지 않으니 영양소 파괴도 대폭 줄어든다. 단 하나, 여름철이니 속이 탈나지 않도록 신선한 재료를 선별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식과 한식으로 나누어 준비했으니 시원한 주방에서 쾌적하게 요리 삼매경에 빠져보자.
2 냉파스타 재료 | 카펠리니(파스타 면의 종류) 150g, 완숙 토마토 2개, 소금 약간, 마리네이드소스 재료 | 양파 1/2개, 올리브오일 4큰술, 화이트와인 비네거 2큰술, 소금・후추・바질잎 약간씩 소스 재료 | 올리브오일 2½큰술, 바질・마늘 5g씩, 잣 15g, 소금・후추 약간씩 ➊ 토마토는 열십자로 칼집을 낸 후 전자레인지에 약 30초 가열해 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➋ 양파와 바질잎은 곱게 다져 마리네이드소스 재료와 함께 고루 섞은 뒤 ①의 토마토를 넣고 버무린다. ➌ 면 삶는 용기에 카펠리니를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은 뒤 전자레인지에서 8~10분간 가열해 면을 익힌다.
3 살사소스 과카몰리
➍ 믹서에 분량의 소스 재료를 넣고 곱게 간 뒤 ③의 카펠
재료 | 아보카도 1/2개, 방울토마토 10개, 양파 1/2개,
리니와 고루 버무린다.
다진 마늘 1작은술, 레몬즙 3큰술, 레드칠리 1개,
➎ ④에 ②의 토마토 마리네이드를 얹는다.
핫소스 1작은술, 바질 약간, 파슬리 가루 1/2작은술, 소금・후추 약간씩, 바게트빵 적당량 ➊ 아보카도, 방울토마토, 양파는 잘게 썬다. ➋ 볼에 ①과 나머지 재료를 모두 넣고 섞어 살사소스를 만든다. ➌ 그릇에 살사소스를 담고 슬라이스한 바게트빵과 함께 곁들여 낸다.
4 레몬에이드 재료 | 레몬 2개, 사이다 500ml, 민트잎 약간 ➊ 레몬 1개는 슬라이스하고 1개는 스퀴저로 즙을 낸다. ➋ 컵에 레몬즙, 레몬 슬라이스, 민트잎을 담고 사이다를 부어 낸다.
life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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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vol.40 2012. 08
韓食
한식
1 유자소스 곁들인 신선한 샐러드 재료 | 샐러드 채소 적당량, 주황 대추토마토 6개 유자소스 재료 | 유자청 2큰술, 포도씨유 3큰술, 레몬즙 2큰술, 소금・후추 약간씩 ➊ 샐러드 채소는 얼음물에 담갔다가 채소 탈수기에 넣고 돌려 물기를 제거한다. ➋ 주황 대추토마토는 이등분한다. ➌ 볼에 분량의 소스 재료를 넣고 섞어 드레싱을 만든다. ➍ 접시에 샐러드 채소와 주황 대추토마토를 담고 드레싱을 뿌려 낸다.
2 맑은 골뱅이 무침 재료 | 통조림 골뱅이 200g, 영양부추 10g, 대파 흰부분 3개 분량, 참기름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허브솔트 1/4작은술, 깨소금 1큰술 ➊ 영양부추는 5cm 길이로 썰고, 대파는 5cm 길이로 토막 낸 뒤 반을 갈라 곱게 채 썬다. ➋ 통조림 골뱅이는 국물을 따라낸 뒤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하고 큰 것은 반으로 자른다. ➌ 볼에 골뱅이, 영양부추, 파채를 넣은 뒤 참기름을 두르고 깨소금, 고춧가루, 허브솔트를 뿌려 무친다.
3 육회 덮밥 재료 | 밥 1공기, 육회용 쇠고기 100g, 배 1/4개, 달걀 노른자 1개 분량, 베이비채소 1줌 육회 양념 재료 | 참기름 1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후추・통깨 약간씩 ➊ 육회용 쇠고기는 냉동실에 살짝 얼려 결 반대 방향으로 얇게 채 썬다. ➋ 배는 5cm 길이로 얇게 채 썬다. ➌ 볼에분량의육회양념재료를모두넣고가볍게섞는다. ➍ 그릇한쪽에밥을담고베이비채소를올린다.다른한쪽에 육회를담고그위에달걀노른자를올린다.한쪽에채썬 배를올려낸다.
4 참외 냉국 재료 | 참외 1개 국물 재료 | 국간장・설탕 1/2큰술씩, 식초 2큰술, 소금 약간, 생수 3컵 ➊ 참외는 껍질을 벗기고 길게 반으로 갈라 씨를 긁어낸다. ➋ 손질한 참외를 얇게 저민다. 이때 껍질 약간은 곱게 채 썬다. ➌ 국물 재료를 볼에 넣어 고루 섞는다. ➍ 밀폐용기에 ➋의 참외와 ➌의 국물을 부어 냉장고에서 1시간 정도 차갑게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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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석2조 주택 활용법
실속형 주택이 뜬다 콤팩트주택, 캥거루주택, 땅콩주택 등 신개념 주택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형태는 다르지만 이들이 추구하는 목표는 같다. small(대지의 최소화), cheap(합리적인 가격), simple(건축비를 최소화한 단순한 구조).
단독주택 인기 고공행진
“그림 같은 집 짓고 님과 함께 사는 꿈만 꾼다면 넌 그냥 20세기 직장인이야. 어느 지역에 어떤 땅이 쏠쏠한지 계산한다면 21세기 성인쯤 되는 것이고….” 술자리에서 툭 불거져 나온 안줏거리 중 하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부동산이다. 경기가 호황이건 불황이건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다. 최근 술자리 안줏거리로 자주 오르내리는 스페셜 안주는 ‘그림 같은 집’, 아파트나 주상복합이 아니라 저 푸른 초원 위에 떠억하니 자리한 ‘나만의 집’이다. 그저 말뿐이라면 한잔 술에 묻어가는 공염불이겠으나 누군가 구체적인 수치를 들고 나오면 귀가 솔깃해진다. 요즈음
아파트의 대안으로 각광받는 신개념 주택과 이를 통해 실속을 챙기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토지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더욱 그렇다.
방법까지, 현명한 주택 활용법을 소개한다.
올 상반기 LH의 토지 판매액은 4조7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0%나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어제오늘 일도 아닌데 무슨 말이냐고 반문할 법도 하다. 우선 지방 분양 시장이 지난해 이후 호황세를 보였고
글 안재형 매일경제신문사 기자
세종시, 혁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늘어난 신규 수요가 한몫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공동주택용지의 판매량 증가세다. 1월 185필지, 3월 339필지, 4월에는 잠시 234필지로 줄었다가 6월 389필지로 다시 늘어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아파트 시장이 장기 침체를 겪는 가운데 전세 가격까지 급등해 주택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다”며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속형 주택이 떠오르고 있다”고 콕 집어 이야기한다. ‘무조건 아파트 한 채는 있어야 한다’던 고정관념은 떨어진 자산가치 앞에서 힘을 잃었다. 덕분에 아파트만 바라보던 시선이 방향을 달리하고 있다. 주말용 전원주택이나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을 찾는 연령대가 다양해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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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용지는 128필지 전량이 팔려나갔다. 용지 공급가는
아파트보다 주거 여건이 쾌적한 단독주택의 인기는 각양각색의 실속형 신개념
1억~4억원대였지만 1만8000여 명이 몰리면서 무려 142: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택을 낳았다. 요즘 30~40대 직장인에게 단독주택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다.
아파트 투자는 시세차익을 노리기 힘들 만큼 경기가 어렵지만 단독주택은 가격을
콤팩트주택, 캥거루주택, 땅콩주택 등 비교적 저렴하면서 ‘내 집’ 개념이 확실한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장점이다.
신개념 주택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신개념 주택의 선두주자는 콤팩트 하우스다.
LH가 7월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하반기 공동주택용지는 총 1407필지.
무작정 넓고 큰 단독주택이 아니라 아담한 크기에 마당의 효율성을 높인 ‘콤팩트
아파트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세종시부터 보금자리주택지구, 혁신도시 등
하우스’는 친환경, 고단열 자재를 사용해 유지관리비가 적게 드는 목조주택이다.
다양한 지역이 눈에 띈다. 7월에 보금자리주택지구인 의정부 민락2(288필지),
일단 좁은 땅에도 지을 수 있고, 고급 단독주택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젊은 층도
8월에 울산 우정(156필지), 대전 도안(60필지), 아산 탕정(42필지) 등 6개
충분히 꿈꿔볼 수 있을 만한 주택 형태다. 부분 임대형 아파트의 전원주택 버전인
지구에서 총 465필지가 한꺼번에 공급된다. 11월 이후에는 화성 동탄에서
‘캥거루 하우스’는 한지붕 아래 두세 가족이 같이 사는 집이다. 쉽게 말해 넓은
46필지, 세종시에서 241필지가 새롭게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공공택지지구
전원주택을 여러 가구가 쪼개 쓴다는 뜻이다. 경기도 인근에 있는 경치 좋은
내 단독주택지는 최고 인기 상품이다. 수익성이 개선됐고 납부 조건도 다양해져
캥거루 하우스는 장기요양용으로 월 수백만원에 임대되기도 한다.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마당 있는 집에서 살며 임대 수익까지 챙길 수 있으니 1석2조가 아닐 수 없다.
실속형 신개념 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새롭게 주목받는 주거 전용 용지는 몇
지난해 젊은 층 사이에서 단독주택 붐을 몰고 온 땅콩주택(듀플렉스 홈)은 약
가지 요건을 충족시키는 땅이다. 첫째, 교통이 편리한 곳. 둘째, 녹지가 가까운 곳.
231㎡의 땅에 두 채의 집을 붙여서 완성한 집이다. 3억 원대의 적은 비용으로
셋째, 주변에 학교나 관공서가 있는 곳이 투자처로 유리하다. 특히 대학이나 구청 등
단독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최고 장점으로 꼽힌다. 또 합리적 소재 선택으로
관공서가 있는 곳은 유동인구가 많아 가격 상승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건축 비용이 적게 들고, 건축 기간도 한 달밖에 되지 않아 짧은 기간 내에 입주가
물론 투자에는 늘 변수가 따르게 마련. 단독주택의 경우 건축비가 마련되지
가능하다. 형태는 다르지만 이들이 추구하는 목표는 small(대지의 최소화),
않은 상태에서 택지를 잡았다면 자칫 집 없는 땅이 될 수도 있다. 또 지자체
cheap(합리적인 가격), simple(건축비를 최소화한 단순한 구조)로 모아진다.
별로 층수나 가구 수 제한이 풀리지 않은 지역도 있고 주차장 규제가 강화된
이쯤 되면 단독주택의 인기가 높아지는 건 당연한 이치. 단독주택용지의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 3월 경남 양산물금1지구의
경우가 있으니 이를 꼼꼼히 살펴 부동산 가치가 폭락하는 시대, 부동산으로 삶을 업그레이드하는 현명한 계획을 세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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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단독주택의 월세 비중이 1995년 18.6%에서 2010년 39.5%로 크게 증가했다. 수도권 단독주택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변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지표다. 다세대 주택의 거래량은 전년 대비 25.3% 증가했고, 이중 다가구
2. 화재로 이웃집에 피해를 입힌 경우 배상금과 벌금 보장
단독주택의 비중은 전년대비 103.1% 증가했다. 다가구 단독주택의 수요가 큰
3. 도난손해로 인한 잠금장치 교체비용, 상수도 누수손해 등도 보장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수도권 전세물량 부족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임대 수익을
4. 필요자금 중도인출 가능
노리는 투자자들이 투자를 서둘렀기 때문이다. 캥거루 하우스는 임대 수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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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0 2012. 08
내 맘대로 골라 사는 재미
health guide
손과 발이 따로 노는 수족냉증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더운 여름, 온몸이 후끈한 열기에 녹아내리는 것 같은 날씨다. 그런데 이상하게 손과 발은 사시나무 떨 듯 시리고 춥다면, 한 번쯤 수족냉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수족냉증은 왜 생기고, 수족냉증이 우리 몸에 전하는 경고는 무엇일까. 수족냉증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글 김수진 프리랜서 에디터 감수 이지스 한의원
수족냉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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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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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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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나 허리가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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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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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가 차고 땀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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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전신에 찬 기운이 돌고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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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나 가슴이 이유 없이 달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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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춥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한기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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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혹은 찬 음식을 먹으면 변이 묽어지거나 설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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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뻐근하고 자주 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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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이상: 수족냉증 주의
▶
4개 이상: 전문의와 상의
사골국물, 콩, 대파, 우유, 마늘 등 철분과 비타민 F가 많이 함유된 식품은 혈액순환을 도와 수족냉증을 완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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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저리고 차서 삼복더위에도 양말까지 신고 자는 사람들이 있다.
1 157종의 담보 중 자유롭게 선택 가입할 수 있는 종합보장보험
한여름에 수족냉증이라니? 처음에는 에어컨과 선풍기 탓에 생긴 냉방병의 일종으로 사소하게 생각하고 넘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는 내 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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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생활방식 및 위험관리 수준에 따라 선택
●
실손의료, 암 진단, 질병 사망, 상해・질병 후유장애 등
2.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활동기 집중 보장
질병이 생겼음을 알리는 경고이니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된다. 수족냉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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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차며, 발끝이 시린 증상을 말한다. 수족냉증을 호소하는 사람
왕성한 경제활동기에 질병 사망, 상해, 암진단 등 복층설계 가능
3. 소득상실에 따른 생활자금 보장
대다수가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갑고 아랫배가 냉하며 심지어 무릎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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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치뼈가 시리다고 표현한다. 증상이 심하면 허리에 찬바람이 들어오는 듯
4. 암을 포함한 중증질병에 대한 보장 강화, 두 번째 발생하는 암에
척추 부위가 차갑고 무거운 증상까지 겪을 수 있다.
대한 추가 보장
사망 시 유족연금 및 고도후유장애 시 소득보상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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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수족냉증이 손과 발이 찬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것. ‘상열하한’, 손발은 차지만 얼굴이 뜨거워지는 증상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어깨가 뻐근하고 얼굴에 열이 있고 불면증을 호소한다. 또한 전신이
완화하려면 우선 땀이 약간 날 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찬 경우는 대개 몸이 허약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숨이 차고 피로하다고
규칙적인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체온을 높여주며 정신건강에도 큰
늘 이야기하며 머리가 아프고 여성의 경우 월경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운동으로는 하체 강화운동인 걷기, 조깅, 등산이
이 외에 소화기가 약한 경우는 침이 자꾸 고이며, 설사 또는 변비가 있고
좋다. 이런 운동은 심폐 기능을 십분 활용해 기혈의 순환을 순조롭게
구역질이 나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만든다. 운동보다 훨씬 더 쉽게 행할 수 있는 완화법 중 하나는 손뼉치기.
그렇다면 수족냉증은 어떤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는 질환일까.
이때 손가락을 반듯하게 편 채 양 손바닥을 정확히 마주 치는 것이
조사에 따르면, 이 질환은 남성보다는 여성, 특히 출산을 끝낸 여성이나
포인트다. 좌우 손바닥을 엇갈려 손뼉을 치는 것은 별 효과가 없으니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특히 수족냉증이 중년
유의할 것. 손바닥이 아플 정도로 세게 칠 필요는 없지만 하루에 서너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이유는 초경을 시작으로 임신과 출산, 폐경을
차례, 한 번에 적어도 60회 이상 손뼉치기를 해 손이 달아오르는 느낌이
경험하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호르몬의 변화가 크기 때문이다. 이 외에
들어야 한다. 이 외에 반신욕도 몸 안의 냉기를 없애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사춘기나 출산 후 산모들에게도 빈번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체온보다 약간 더 높은 37~38℃ 정도의 물에 명치 아랫부분까지만 하반신을 15~30분 담그고 땀을 내면 된다. 이렇게 반신욕을 하고 나면
혈액순환장애, 자율신경계장애, 척추질환 등이 수족냉증의 원인
이렇듯 수없이 많은 증상을 야기하는 수족냉증. 이 질환은 대체 왜 생기는
혈관이 확장돼 말초신경까지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수족냉증 환자는 질환의 완화를 위해 평소 식생활에도 신경을 써야
것일까. 밝혀진 바에 따르면, 수족냉증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한다. 에너지 대사율이 높은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하고, 열을 조정해주는
몸의 혈액 순환이 원할하지 않은 것. 우리 몸의 열을 공급해주는 것이
비타민과 무기질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철분과 비타민 F가 많이
혈액인데 이러한 혈액의 순환이 어딘가 막히다 보니 체온이 떨어져 냉증이
들어 있는 식품인 사골국물과 소의 간, 콩 종류, 우유, 찹쌀 등을 섭취하는
나타나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몸의 자율 신경계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것이 좋고, 혈액순환을 돕는 음식인 마늘, 생강, 대파, 부추, 고추, 쑥, 참깨
몸의 온도를 조절하는 것도 자율신경계의 몫인데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등도 수족냉증에 도움이 된다. 또 한방차도 잘 골라 마시면 도움이 된다.
못해 생기는 질환이라는 것. 그리고 마지막 원인은 척추질환 때문이다.
생강차, 인삼차, 당귀차, 대추차 등이 냉증 예방 및 완화에 좋다. 생강차와
수족냉증과 척추질환은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척추 뼈 속의 신경이
인삼차는 몸을 따뜻하게 보해주는 역할을 하고, 당귀차는 혈액을 보충,
눌릴 경우 손발이 저리거나 차가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강화하는 작용을 한다. 그리고 대추차는 소화기를 보호하고 따뜻한 기운을
수족냉증의 원인은 각기 다르지만 조사에 따르면 실제 수족냉증으로 내원하는 환자들 중에는 말초신경이나 혈관 자체의 질병에 의한 경우보다
주어 체내의 영양 물질과 체액을 생성해준다. 이미 수족냉증에 걸렸다면,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스트레스, 과로 등에 의해 자율신경계, 특히 다리의 혈관을 수축시키는
손과 발이 차진 이유를 정확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역할을 하는 교감신경이 비정상적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평소
좋다. 대개 증상이 경미하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걱정이 많고 불안과 우울증이 수시로 나타나 마음이 급변하는 성격을 가진
많은데, 증상이 일상생활에 위협을 줄 정도라면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사람에게 이런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는 것. 특히 이런 환자들은 장기적으로
한다. 칼슘차단제, 알파차단제 등의 혈관확장제를 사용하거나 약물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치료로 호전되지 않을 경우 손, 발가락 교감신경 차단 시술을 받는다. 손, 발가락 궤양이 동반된 심한 증상이라면 일로프로스트(iloprost),
규칙적인 운동과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 섭취가 중요
알프로스타딜(alprostadil) 등의약물을 사용해 수족냉증을
그럼 수족냉증을 예방하고 완화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수족냉증을
치료하게 된다.
vol.40 2012. 08
선풍기나 에어컨 없이는 잠들기 힘든 열대야가 시작됐다. 그런데 이상하게
Must 8
영화
영화
<매직 마이크>
<피나>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빔 벤더스
출연 채닝 테이텀, 알렉스 페티퍼, 매튜 맥커너히, 매튜 보머
출연 피나 바우슈, 부퍼탈 무용단원
톰 크루즈를 스타로 만들었던 <칵테일>과 탄광촌
20세기 가장 위대한 무용가의 하나로 꼽히는 독일
남자들의 스트립쇼 진출기 <풀 몬티>를 합하면
피나 바우슈의 춤이 3D영화로 부활했다. 봄의
<매직 마이크>가 나올 것 같다. 근육남들이
생명력을 파워풀한 군무로 표현하는 <봄의 제전>,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각양각색의 문화
무대에서 펼치는 화려한 퍼포먼스만으로도 여성의
인간의 고독을 미니멀하게 담아낸 <카페 뮐러>,
아이템. 이 중 어떤 것을 즐겨야 풍요로운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영화. ‘매직 마이크’는
남녀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호기심과 잔인함 등을
문화생활을 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화려한 퍼포먼스로 클럽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그린 <콘탁트호프>, 비바람 속에서 자신의 내면과
섹시남이다. 클럽 멤버들과 함께 파티에 간 매직
치열하게 싸우고 사랑을 갈구하는 <보름달>. 피나
마이크는 후배인 키드의 누나 브룩을 만나고 사랑에
바우슈의 대표작 4편을 <베를린 천사의 시> <파리
빠지게 된다. 무대 위에서는 수많은 여자를 한순간에
텍사스>의 감독 빔 벤더스가 영상으로 옮겼다.
사로잡는 매직 마이크였지만, 현실의 사랑 앞에서는
고인이 된 피나 바우슈의 춤 그리고 영혼을 다시 만날
흔들리고 주춤하며 한걸음씩 힘들게 나아간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연극
음악
<The Lover>
KOXX <bon boyage>
영화와 음악, 책, 공연계를 주름잡는 감식안 높은 문화 사냥꾼이 8월에 꼭 챙겨봐야 할 문화 아이템을 선정했다. 스티븐 소더버그의 신작 <매직 마이크>부터 피오나 애플의 감미로운 신곡까지, 이달의 문화상품을 소개한다.
글 김봉석 <한겨레신문> 기자, 영화주간지 <씨네21> 기자 등을 거쳐 현재 대중문화평론가 및 영화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글 임지희 출판 전문지 <스쿱>, 컬처 매거진 <브뤼트> 기자를 거쳐 현재 공연 및 대중음악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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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8월 13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서울 서초구 서초동)
각종 페스티벌 무대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풍경은 자못 일상적이다. 런던 근교의 한 가정집.
사나이들이 바로 칵스다. 5명으로 구성된 국내 록그룹
아내 사라는 집안을 정리하고 남편 리처드는 출근을
칵스는 2010년 첫 싱글 앨범을 내고 1년 뒤 첫 번째
준비한다. 아내의 볼에 키스를 하며 “여보. 당신 애인,
정규 앨범, 이후 두 장의 미니 앨범을 발표하며 거침없이
오늘 오나?” 라고 묻는 남편의 말에 “오후 3시에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20대 청춘을 음악으로 완전
와요”라고 평범하게 대답하는 아내. 일순 일상적
연소시키며 에너지를 분출한다. TV 프로그램 <탑밴드>
풍경은 이질감 흐르는 무대로 바뀐다. 결혼 10년을
심사위원으로 나온 신대철은 이들에게 “해외에서도
넘긴 부부가 서로의 애인을 인정한다는 파격적 일탈.
먹힐 사운드”라고 칭찬했다. 전문가 의견을 굳이 듣지
파격을 한 꺼풀 벗겨보면 소통의 부재에 목마른
않아도, 이들의 음악을 들으면 안다. 태양이 작열하는
권태로운 부부의 뒷모습이 보인다.
페스티벌 회장에 가지 않아도 칵스를 들으면 그곳이
일반석 4만원, 문의 02-766-6007
바로 무대 앞 특등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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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콘서트
<조화의 꿀>
<철들면 버려야 할 판타지에 대하여>
윤종신 콘서트 사랑의 역사 제6장 <그늘>
작가 렌조 미키히코 출판사 북홀릭
작가 노라 에프런
일시 8월 20일~26일
출판사 반비
장소 컬쳐스페이스 엔유(서울 종로구 동숭동)
<회귀천 정사> <저녁싸리 정사> <미녀> 등의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시나리오를 쓰고
감미로운 발라드 감성, 능청스러운 코믹 댄스,
작품에서 보이듯, 미스터리 소설을 쓰면서도 인간의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유브 갓 메일>을
깐죽거리는 토크를 고루 갖춘 윤종신 콘서트 시리즈
내면을 예리하고 우아하게 드러내는 작가다. <조화의
연출하며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의 모든 것을
제6탄. 2010년부터 ‘사랑의 역사’ 라는 타이틀로
꿀>은 소년이 유괴되고 범인에게 전화가 걸려오는
만들어낸 노라 에프런. 일과 가정에서 ‘슈퍼우먼’으로
장마다 다른 테마의 크고 작은 공연을 펼쳐왔다.
것으로 시작된다. 그런데 모든 것이 의문 투성이다.
승승장구했지만 알코올 중독에 빠지기도 하고, 두
제6장인 ‘그늘’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으로
범인은 돈을 가져가지 않았고, 목적이 무엇인지
번째 남편이 바람을 피워 좌절하기도 하고, 인생의
23년 차 싱어송라이터가 뽑아내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알 수가 없다. 범죄의 무대 뒤에 숨어 있는 매력적인
우여곡절을 파란만장하게 거쳐온 노라 에프런이
목소리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다.
팜므파탈의 존재와 함께 <조화의 꿀>은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의 대사들처럼 톡톡 튀고 정감 있게
여유로운 휴식 같은 공연을 기대한다면 안성맞춤.
소설’의 진정한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유감없이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뉴욕 타임스> 편집장을
게스트로 하림과 조정치가 참여한다.
보여준다.
지낸 경력답게 글맛이 넘친다.
일반석 6만원, 문의 02-549-5520
음악
전시
Fiona Apple <The Idler Wheel Is…>
최중원 사진전 <아파-트>
<연문>으로 나오키 상을 수상한 렌조 미키히코는
일시 9월 2일까지 장소 한미사진미술관20층(서울 송파구 방이동)
1996년 피오나 애플의 등장은 신선했다. 달달한
한강 건너편을 보자. 희뿌연 대기를 뚫고 솟아오른
러브송도 아닌, 틴에이저용 팝도 아닌 자기
아파트 숲이 보인다.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가는
파괴적이고 신경증적인 우울함이 고인 노래를 불렀다.
길, 도로를 따라 넓은 농지 한가운데에도 아파트가
깡마른 몸, 초점 없는 눈빛으로 읊조리던 ‘Criminal’은
기세 좋게 솟아 있다. 아파트는 주거공간이다. 부를
가히 세기말적 분위기의 집대성이라 할 만하다.
가늠하는 기준이다. 누군가에겐 꿈이다. ‘아파트의
타이틀곡 ‘Every single night’이 수록된 7년 만에
초기 모델들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내놓은 앨범 <The Idler Wheel…>은 데뷔작과 견줘
작가의 이런 호기심이 남다른 작업으로 이어졌다.
나무랄 데 없는 수작이다. 그녀는 여전히 자기만의
낡고 허름한 아파트는 모양도, 부지도 제각각이다.
방식으로 읊조리듯 노래 부른다. 그녀의 낮은 음색이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형태도 제각각이다.
가슴을 친다.
한국 현대인의 삶의 기록이 담겨 있다.
vol.40 2012. 08
책
news
우리 회사 소식 및 태광그룹 계열사 소식
일주학술문화재단
20기 해외 박사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 5년간 연 최고 5만 달러씩 지원
NEWS 흥국금융가족
흥국생명, 흥국화재 직원 보육원 아동 대상 정기 봉사활동 진행
일주학술문화재단은 7월 19일 오전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에서 6월 최종 선발된 해외 박사 장학생 3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이날 행사는 태광그룹 심재혁 부회장 등 임직원 10여 명과 기존에 선발돼 교수로 재직하는 해외 박사 장학생 20여 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들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생명과학전공 박사과정, 프린스턴대학교 경영과학 및 금융공학 석박사통합과정, 조지아공대 우주항공공학과 박사과정 등에 입학할 예정이다. 일주학술문화재단은 이들에게 최대 5년간, 1인당 연간 최고 5만 달러(미화)를 지원해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에 전념하도록 후원한다.
티브로드
마이스터고 고등학생 대상 IT 현장 생생체험교육 실시
흥국생명 직원들이 지난 6월 30일 아동보육원 꿈나무마을 아동들과 일대일 결연을 하고 국립현대미술관 <Move> 전시를 관람한 뒤 미션을 수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여한 아이들은 흥국금융가족이 지난 4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연극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중학생 12명이다. 본격적인 연극교육에 앞서 친밀감을 쌓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흥국생명 직원들과 꿈나무마을 아이들은 게임을 하며 짝을 맺고, ‘서울의 역사 현장 찾기’ ‘서울의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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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기’ 등과 같은 함께 수행해야 할 미션 테마를 뽑았다. 이들은 이날 뽑은 미션을
케이블TV 방송사 티브로드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7월
8월 중 함께 수행하고 결과물을 발표할 계획이다. 흥국화재 직원들 또한 7월 18일
17일에 원주 의료고등학교 재학생 20여 명을 대상으로 체험 교육을 실시했다.
장애인 생활시설 동산원의 아이들과 전시를 관람했다. 흥국금융가족은 앞으로도
학생들은 수원 KDMC(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와 디지털 스튜디오,
보육원 및 장애인 생활시설 아동들과 정기적인 만남을 통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부조정실 등 제작시설과 장비를 견학하고 디지털 HD방송 제작 과정을 이해하는
계획이다.
시간을 가졌다.
39 vol.40 2012. 08
editor's story
일주학술문화재단・선화예술문화재단
<영국 현대미술작가 2인전 : 패트릭 콜필드 & 줄리안 오피>展 개최
설레는 첫 만남, 따뜻한 나눔을 노래하다
많은 시인들이 ‘처음’의 아름다움에 대해 노래했습니다. 생명의 탄생, 첫만남, 첫사랑 등. 누구에게나 처음이란 단어는 설레고 따뜻하며 아련한가 봅니다. 먼 옛날 괴테 또한 첫사랑의 애틋한 감정을 노래했습니다. “아, 누가 돌려주랴 그 아름다운 날 / 그 첫사랑의 날을. / 아, 누가 돌려주랴 그 아름다운 시절의 / 그 사랑스러운 때를… (첫사랑 中)”이라고 말입니다. 언제나 가슴 두근거리는 처음이란 단어. 이 싱싱함을 꼭 닮은 이들이 흥국금융가족에도 찾아왔습니다. 신입사원으로 선발된 60여 명 일주학술문화재단과 선화예술문화재단은 주한 영국문화원과 함께
새내기들입니다. 이 달 <흥美zine>의 표지와 ‘heungkuk spirit’ 컬럼의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3층 ‘일주&선화갤러리’에서 <영국 현대미술작가 2인전
주인공들인 이들을 취재하고 사진촬영하기 위해 며칠에 걸쳐 만났는데요.
: 패트릭 콜필드 & 줄리안 오피>展을 9월 6일까지 개최한다.
취재를 다녀오기 무섭게, 회사 동료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물어보더군요.
영국대사관과 태광그룹 등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패트릭 콜필드의 작품
신입사원들 잘 만나고 왔냐, 어떠냐 등등.. 그러고 보면 모두가 새로운 만남, 첫
8점과 줄리안 오피의 작품 14점 등 총 22점의 작품이 관객을 찾아 영국 팝아트의
만남을 기다리는거 같습니다.
본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패트릭 콜필드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봉사활동이 아무리 힘들어도, 사진촬영이 끝없이 이어져도,
이번이 처음이다. 런던 올림픽을 맞아 영국 팝아트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신입사원들은 그 순간을 언제나 즐기고 있었습니다. 불평 한마디 없이 웃고
기회가 될 것이다.
떠들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서 에너지와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그 기운을 꼭꼭 모아 이번 호 <흥美zine>에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흥국의 새 얼굴들이
관람안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기억해주세요. 흥국금융가족은 이 새내기들과 함께
일정
| 2012.7.13 ~ 2012.9.6 (오전 11시~오후 6시30분,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 흥국생명빌딩 3층 일주&선화갤러리
문의
| 02-2002-7777, info@iljufoundation.org
더욱 신나고 열정적으로 고객 여러분을 만나겠습니다.
작품도슨트 | 화~금요일 : 1회 오후 12시30분, 2회 오후 4시30분 토~일요일 : 1회 오후 12시, 2회 오후 2시
흥국금융가족 사보 편집부
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글 편집부
제26화 여름휴가 안전지킴이, 여행자보험
카툰 김세중 kimnuel@kimnuel.com
8월 뜨거운 햇빛과 푸른 바다…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휴가! A씨 가족은 모처럼 해외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여행 준비 끝! 카메라도 챙겼고, 여권도 있고… 우린 이제 떠나기만 하면 된다!
잠깐!! 저는 고객님의 안전을 책임지는 흥국맨!
휴가철 사고발생률은 평소의 1.5배! 교통사고나 조난사고, 소지품 분실·도난사고까지 여행 중
여행자보험, 준비하셨나요?
꺄악~ 아빠 빨리 출발해요~
안전하게 다녀올 건데, 여행자보험에 꼭 가입해야 하나요?
여보, 우리 해외여행상품 패키지에 여행자보험 가입되어 있는 것 같은데… 괜히 이중으로 돈 나가는 거 아니에요?
다양한 사고를 보장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습니다.
패키지 상품의 여행자보험은 가장 기본적인 보장만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여행 중 내게 필요한 보장은 무엇인지 먼저 확인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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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여행자보험, 미리 준비해서 행복한 여름휴가 보내세요~
여행자보험은 보험사 인터넷 홈페이지나 콜센터로 전화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으니 더 편리하죠!
흥국화재 국내·해외 여행자보험 국내 또는 해외 여행 중 불의의 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상해, 질병은 물론 휴대품 손해 등의 위험을 다양하게 보상한다. 여행 중 우연한 사고로 제3자의 신체나 재산에 피해를 끼쳐 법률상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됐을 경우, 휴대품 도난·파손·화재 등의 손해에 대해서도 소요 비용을 보상한다. 가족동반여행, 20인 이상 단체여행일 경우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 | 고객만족센터 1688-1688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