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_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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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2012/ 11/ vol.43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기획전시, 첫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한국 현대미술 연속 기획전

KIM JUNG WOOK 김정욱

BAE JOON SUNG 배준성

2012. 10.25 - 12.30 일주&선화갤러리

첫번째 이야기


흥국생명 부평지점 032-524-2534

황은정 FC

김미와 FC•남영녀 SM•임복희 FC

同行, 同幸 동행, 동행

박진형 FC

박재형 지점장

김민정 FC

금남(禁男)의 집에 놀러온 느낌이다. 꽤 넓은 사무실 안을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은 죄다 여자. 남자는 다 어디 숨었을까? 자세히 보니 딱 한 사람, 넥타이를 맨 ‘남자’가 보인다. 그는 흥국생명 부평지점을 이끌고 있는 지점장이다. “경험상, 남자보다 여자들의 책임감이 더 강합니다. 특히 결혼한 주부들의 책임감은 웬만한 남자를 능가하죠.” 그는 의도적으로 부평지점을 여성 FC 중심으로 꾸렸다고 한다. 여자끼리 화기애애하게 근무하고 있어서인지 부평지점의 분위기는 유난히 밝고 활기차다. 이 지점의 모토는 동행, 동행(同行, 同幸). 영어로 번역하면 컴 투게더, 해피 투게더 (come together, happy together)다. 함께 가면 함께 행복해진다는 모토로 일하는 이들은 서로를 위하며 함께 걸어가고 있다. 말 그대로 ‘행복한 동행’이다.

김일금 FC•유계순 FC

이유란 FC

가미선 FC

김우경 FC•이영희 FC 이희숙 FC•서용순 FM


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2012 11 vol.43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기획전시, 첫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한국 현대미술 연속 기획전

KIM JUNG WOOK BAE JOON SUNG

2012. 10.25 - 12.30 일주 선화갤러리

첫번째 이야기

한국 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지금, 한국 미술의 유전자를 점검하는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이다. 한국 미술의 범주를 벗어나 세계를 무대로 뛰는 한국 작가들. 그들이 지향하는 것은 사실 전통이 아니라 좀

Contents 02

28

ilju & seonhwa

life plus

황금DNA: 한국 현대미술 연속 기획전 첫번째 이야기. 김정욱&배준성 展

부기를 쏙 빼주는 날씬한 요리

더 보편적인 세계인의

08

감수성이다. 총 8회에 걸쳐

culture theme

16인의 작가를 초대하는 <황금DNA: 한국 현대미술 연속 기획전>은 세계 무대에서

마리오네트의 모든 것 마리오네트, 살아 움직이는 인형들의 세상

활동하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 미술과, 그것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첫 번째 전시의 주인공은 동양과 서양, 고전과 현대의 경계를 허무는 김정욱, 배준성 작가다.

12 culture artist 마리오네트 작가 임은주 분신을 만들고 움직이는 인형사

16 culture how to

32 smart 財tech 기름값 절약 노하우, 에코드라이빙 습관만 바꿔도 기름값이 줄어요

34 health guide 복부비만과 대사증후군 출렁이는 뱃살, 건강의 적신호

36 must 08 당신이 이달에 꼭 챙겨야 할 문화 아이템

마리오네트 100배 즐기기

18 travel 강원도 동해 무릉계곡과 추암해변 산다운 산, 바다다운 바다

24 <흥美zine>을 스마트폰으로 도 보실 수 있습니다. 1 QR코드를 스캔해 모바일 사보에 바로 접속 2 스마트폰 웹 주소창에 모바일 사보 주소 (msabo.heungkuklife.co.kr)를 입력해 접속

Business Card Here!

heungkuk VJ

38 news·editorial 우리 회사 소식과 편집 후기

40 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흥국가족의 손뜨개 소품 만들기 체험 사랑을 담은 뜨개질 놀이

월간 <흥美zine> | 통권 43호 | 2012 NOVEMBER 발행 2012년 10월 31일 | 발행처 흥국금융가족 홍보실 02.2002.7228, 7225 | 발행인 변종윤 | 기획・편집・디자인 오니트 (주) 02.337.3690 | 편집 황희연 | 사진 박정훈작업실 | 인쇄 신사고하이테크 ◆ <흥美zine>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 강령과 실천 요강을 준수 합니다. ◆ <흥美zine>에 실린 사진과 글은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 전재 및 복제를 금합니다. ◆ <흥美zine>에 실 린 사진과 글, 기타 자료를 사용하실 경우에는 본지의 허락을 받아야 합 니다. ◆ <흥美zine>과 관련하여 문의 사항이 있으신 분은 상기 연락처 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ilju&seonhwa

일주&선화갤러리 연속 기획전시

한국 현대미술 연속 기획전

한국 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지금, 한국 미술의 유전자를 점검하는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이다. 한국 미술의 범주를 벗어나 세계를 무대로 뛰는 한국 작가들. 그들이 지향하는 것은 사실 전통이 아니라 좀 더 보편적인 세계인의 감수성이다. 총 약 8회에 걸쳐 16인의 작가를 초대하는 <황금DNA: 한국 현대미술 연속 기획전>은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 미술은 무엇이고, 그것의 본질은 무엇인지를 묻는다. 첫 번째 전시의 주인공은 동양과 서양, 고전과 현대의 경계를 허무는 김정욱, 배준성 작가다.

글 편집부 사진제공 일주학술문화재단, 선화예술문화재단

한국 현대미술의 유전자 분석

한국 현대미술이 태동하고 성장한 지 100년이 넘었다. 서구보다 늦게

전문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두 작가의 작품 경향을 분석하고 창의적인

출발한 탓에 태생부터 자격지심을 켜켜이 안고 있었던 한국 현대미술.

담론을 형성해낸다.

늦은 만큼 부지런히 성장을 거듭한 끝에 이젠 ‘후진(後進)’이라는 글자를

2012년 10월25일부터 2013년 말까지 총 약 8회(각 전시 기간 약

떼어내고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 한국 미술의 정체성을 갖게 되었다.

2개월)에 걸쳐 16인의 작가를 초대하는 이번 기획전은 심포지엄 및 SNS를

이것이 지금 한국 현대미술의 DNA를 충실하게 점검해봐야 할 이유다.

통해 미술 관계자와 일반인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일주학술문화재단과 선화예술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예정이다. 21세기 한국 현대미술은 어느 지점에 와 있으며, 세계 미술사의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문화재단, 태광그룹이 후원하는 기획전시로

거대한 흐름 속에서 16인의 작가는 각자 어떤 의미 있는 역할을 해내고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일주&선화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황금DNA:

있을까. 이 질문에 대답할 사람은 폐쇄된 회로 속에 갇힌 미술 관계자가

한국 현대미술 연속 기획전>은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 작가들을

아니라 문화예술계 전체와 이를 넘어서는 미술 애호가들이다.

통해 그들의 작품 속에 숨겨진 유전자를 총체적으로 분석해보는 자리다. 두 명의 작가가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작품을 선보이며, 이와 더불어 02

미술 전문가와 미술 이외의 분야(영화, 문학 등)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

<황금DNA> 展에 초대된 작가들은 그 자체로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이자 한국을 넘어서는 세계적인 이름들이다. 현재 세계 예술계에서


03 vol.43 2012. 11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들이 같은 전시명 아래 모여 자신의 유전자 분석

<황금DNA> 첫 번째 전시에선 ‘한국 미술’이라는 개념을 원론적으로 다시

시간을 갖는다. 그래서 이들의 작품 속에 숨겨진 DNA를 분석하는 것은 한국

묻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화는 무엇이고, 한국적인 전통이란 무엇인지를

현대미술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것과 같다.

묻는 것은 연속 기획전의 첫 번째 질문으로 손색이 없다. 배준성 작가는 이번

전시는 각각의 명확한 주제 아래 진행된다. 연속 기획전의 첫 번째

전시가 “아주 흥미로운 질문들을 많이 담고 있는 기획”이라며 “한국 미술은

전시 작가인 김정욱, 배준성 작가는 ‘21세기에 우리의 전통을 묻다’란

일본이나 중국처럼 세계 미술사에서 하나의 색채로 굳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주제를 탐구한다. 김정욱 작가는 동양화를 전공한 후 조선시대 전통 초상화

더 탐구해볼 만한 가치가 있고 액티브하다”고 말한다.

기법으로 현대적인 인물화를 선보여 왔다. 반면 배준성 작가는 대학에서

약 8회의 전시에서 16인 작가의 작품을 연속성 있게 돌아보는

서양화를 전공한 뒤 서양 고전주의 작품의 이미지를 활용해 현대적인

것은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총체적으로 돌아보는 중대한 작업이다.

<화가의 옷(Costume of Painters)>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각각 뿌리와

또 일반적인 전시에선 쉽게 만나기 어려운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한국

이미지는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한국 작가’로 활동 중이며, 한국적인

현대미술을 분석하는 것은 신선한 자극이 될 만하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전통을 넘어서는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어낸다. 동양화와 서양화의 이분법적

전시를 넘어 한국 현대미술의 ‘지도’를 예술계 전체가 함께 그려나가는 길고

구분이 모호해진 현재, 한국 미술이라는 단어는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의미 있는 작업이 될 듯하다.


ilju&seonhwa

첫 번째 이야기 김정욱 & 배준성 2012.10.25-12.30 일주&선화갤러리

무제, 72x75cm, 한지에 먹, 채색,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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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vol.43 2012. 11

김정욱 무표정한 인물의 초상

무제, 64x94cm,

무제, 94x63cm,

무제, 94x63cm,

무제, 94x63cm,

한지에 먹, 채색, 1997

한지에 먹, 채색, 2001

한지에 먹, 채색, 1999

한지에 먹, 채색, 1999

profile. 덕성여대 예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국립현대미술관 젊은 모색(과천 1998), 동경국립근대미술관/교토국립근대미술관(일본 2008), 훗카이도도립근대미술관(일본 2009) 등 다수의 그룹전 및 개인전 개최

얼굴이 유난히 크다. 커다란 한지 위에 흑백의 수묵화로 얼굴만 한가득 그린다. 인물은 묘하게 작가 자신을 닮았다. 둥글고 납작한 얼굴, 검고

“어릴 때부터 사람에 관심이 많았다.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맑은 눈동자. 무표정하게 먼 산을 응시하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강렬하고 격동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보면 볼수록 빨려드는 그림이다. 색감도 거의 없고 평면적인 그림이지만 동양화다운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다. 인물의 생김새와 구도가 동양화의 그것을 훌쩍 넘어서 있기 때문이다. 덕성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김정욱 작가는 오랫동안 여성의 초상화를 주로 그려왔다. 특별히 여자를 그려야겠다고 작정한 것은 아닌데 그리다보면 어느새 여자 혹은 소녀가 되어 있었다고 고백한다.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어릴 때부터 사람에 관심이 많았다.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인생의 희로애락, 사람 사이의 관계가 중요한 것 같다. 가장 기쁘면서도 힘든 것이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다.” 이처럼 관계지향적인 그녀지만, 그림 속 그녀들은 소통을 원활하게 하지 않는다. 한 명 혹은 두 명의 사람이 무표정하게 각자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이다. 슬픈지, 기쁜지, 울고 싶은지, 웃고 싶은지 도저히 알 길이 없다. 작품 제목도 별도로 표시하지 않는다. 덕분에 작품 속 그녀들은 모두 미지의 심연 속으로 깊이 빨려든다. 눈동자가 유난히 큰 소녀도, 머리카락이 긴 여자도, 본질적으로 모두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있다. 그녀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인간은 모두 외로운 섬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그 절망적인 진실이 한지 위에 담백하게 담긴다. 조선시대 초상화에서 감명을 받아 동양화 기법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김정욱 작가는 이렇게 전통의 범주를 넘어 세계를 관통하는 ‘인간’이라는 주제로 넓은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무제, 94x63cm, 한지에 먹, 채색, 2005


ilju&seonhwa

배준성 숨겨진 1cm

profile.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갤러리헤이그(네덜란드 2011), 국립대만미술관(대만 2012), 사치갤러리(런던 2010 & 2012) 등 다수의 그룹전 및 개인전 개최

배준성 작가는 ‘들춰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을 주로 만든다. 옷을 벗은 모델의 사진 위에 투명비닐을 덮고 그 위에 화려한 색감의 옷을 촘촘히 그려 넣는다. 비닐로 만든 옷을 들추면 모델의 벗은 몸이 그대로 드러나기도 한다. 관음증의 매혹이 있는 그림이다. 서울대학교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배준성 작가는 한국인 모델에게 서양 명화 속 의상을 꾸준히 입혀왔다. <화가의 옷(Costume of Painters)> 시리즈로 잘 알려진 배준성 작가의 작품은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림의 바탕이 된 사진은 지극히 현대적인 분위기다. 하지만 그 위에 묘사된 옷이나 배경은 너무나도 고전적이다. 마치 17~18세기 유럽 사교계를 묘사한 듯하다. 고전 명화들을 패러디한 작품들이니 당연한 일이다. 그는 루브르나 오르세 미술관 등 세계 유명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과 관람객들을 사실적으로 재현해낸다. 그의 그림을 찬찬히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숨은 그림 찾기’를 하고 싶어진다. 명화 속에서 익숙하게 봐왔던 풍경이나 장식, 정원의 돌계단과 야유회가 열리는 풀밭 등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는 <화가의 옷> 시리즈 외에도 렌티큘러(lenticular) 작품을 선보여 큰 관심을 모았다. 렌티큘러란 눈을 좌우로 돌릴 때마다 이미지가 바뀌는 입체사진을 말한다. 배준성 작가는 하나의 작품에 서로 다른 여러개의 이미지를 덧입힌다. 작품 <The costume of painterMuseum R, Legs right>을 예로 들면, 나체의 여인, 옷을 입고 있는 여인, 포옹하는 남녀의 장면 등이 렌티큘러 기법으로 함께 담겨있다.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 하나의 이미지 안에 갇히지 않으려는 작가의 노력이 엿보이는 작업이다.

The costume of painter-W.house 060322, 225x154cm, oil on vinyl, vinyl on photograph, 2006

한국 미술은 정형화되지 않아서 더 액티브하고 재미있다.

06

The costume of painter-Museum R, Legs right, 181.8x290.9cm,

The costume of painter-Museum R, Legs, 193.9x259.1cm,

oil and lenticular on canvas, 2008

oil and lenticular on canvas, 2008


07 vol.43 2012. 11 The costume of painter-Vermeer 050330, 221x154cm, oil on vinyl, vinyl on photograph, 2005

황금DNA : 한국 현대미술 연속 기획전 첫 번째 이야기. 김정욱&배준성 展 기간 10월25일~12월30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오전 11시~오후 6시30분) 장소 일주&선화갤러리(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3F) 주최 일주학술문화재단, 선화예술문화재단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서울문화재단, 태광그룹 문의 02-2002-7777, www.iljufoundation.org / www.seonhwafoundation.org 정기 도슨트 프로그램을 매일 2회 진행합니다. •화~금요일 : 오후 12시 30분 & 4시 30분 •토~일요일 : 낮 12시 & 오후 2시 이외 10인 이상 단체는 이메일(info@iljufoundation.org)로 도슨트 프로그램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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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theme

흥국금융가족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순수 예술을 지향하는 문화활동을 응원합니다

마리오네트, 살아 움직이는

인형들의 세상

글 김지나 문화 칼럼니스트

마리오네트는 줄 달린 인형을 움직여 만들어내는 연극 또는 그 인형을 말한다. 마리오네트 작가는 인형을 만들고 소형 무대를 설치해 무대 상부에서 인형을 움직이며 공연한다. 유럽을 중심으로 르네상스 시대부터 성행하기 시작해 유럽의 주요 문화로 자리 잡았다. 국내 마리오네트 문화는 이제 시작 단계다. 유럽에서 마리오네트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이들과 극단 등이 마리오네트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소수 문화지만 마니아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마리오네트. 살아 움직이는 인형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본다.

08


09 vol.43 2012. 11

마리오네트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마리오네트의 세계로 오라는 초대장을 발부했지만, 정작 초대장의 내용을 작성하기는 까다롭다. 대부분의 사람이 영화나 텔레비전에서 마리오네트의 한 장면을 봤을 뿐, 실제로 관람한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종다양한 인형극을 가리켜 모두 마리오네트라고 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인형극 중 특히 인형에 ‘줄’을 매달아 인형사가 움직이는 인형극, 혹은 그 인형을 마리오네트라고 한다. 우리말로 옮기면 ‘꼭두각시’다. 마리오네트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먼저 유튜브 (www.youtube. com) 검색창에 ‘marionette’라는 단어를 쳐보자. 짧고 재미있는 영상이 꽤 많이 올라와 있다. 그중에서 특히 ‘마이클 잭슨 마리오네트’ 영상이 인기다.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 음악이 흐르고, 무대 한쪽에서 마이클 잭슨 마리오네트가 등장한다. 익살스러운 표정, 섬세한 동작. 인형이 추는 춤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정교함에 깜짝 놀라게 된다. 사람보다 더 유연한 움직임. 인형사들의 솜씨는 신기에 가깝다.

마리오네트의 고향은 이탈리아 보통 마리오네트의 몸체는 나무로 만든다. 몸체는 상반신과 허리로 나누어져 있고, 각각의 줄로 연결해 구부린다. 여기에 팔과 다리, 팔꿈치와 무릎 관절에 또 각각의 줄을 매달아 조종한다. 인형의 얼굴은 나무를 깎아 조각하거나 두꺼운 종이를 오려 만든다. 종이에 찰흙을 붙여 만들거나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인형 옷은 천으로 만들어 입히기도 하고, 나무에 통째로 조각해 채색하기도 한다. 만드는 과정도 복잡하고 조종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처럼 어려운 마리오네트를 처음 만들어낸 곳은 어디일까. 마리오네트의 고향은 원래 이탈리아다. 마리오네트라는 용어는 프랑스어에서 왔지만, 최초의 기원은 1660년대 이탈리아에서 시작됐다.


culture theme

이탈리아 성극(성경 내용으로 꾸민 종교극)에 처음 줄 인형이 등장했고, 이것이 프랑스로 건너가 하나의 용어로 정착되었다. 프랑스어로

인형극을 넘어 더 깊은 성찰에 다다른다. 인형을 깎고, 옷을 만들어 입히는 일은 완성도를 어느 정도

마리오네트(marionette)는 ‘little Mary’(영어의 Mary는 마리아)라는 뜻이다.

추구하느냐에 따라 제작 기간, 제작에 드는 품이 달라진다. 그뿐만 아니라

최초의 마리오네트가 성모 마리아상인 데서 유래한 것이다. 성극을 중심으로

한 편의 극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여러 장르의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성행했던 마리오네트는 프랑스를 거쳐 유럽 각지로 퍼져나갔다. 서민들은

인형 제작, 인형 조종 기술, 스토리, 음악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노하우가

시장이나 거리, 떠들썩한 술집에서 마리오네트를 즐겼고, 귀족들은 자신의

녹아들어야 완성도 있는 극이 탄생하는 셈이다.

저택 안에 작은 무대를 만들어 공연을 관람했다. 마리오네트는 간단한 인형만

나무를 깎은 인형을 줄에 매달아 움직이고, 변사가 대사를 읊어주고,

있으면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장소 불문, 세대와

악사들이 연주를 곁들이는 유럽의 정통 마리오네트는 현대에 이르러

계급을 초월해 인기를 모았다. 르네상스 시대에 유행한 마리오네트는 19세기

다양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작품을 보면 마리오네트의 세계가

유럽 전역에서 성행했고, 현재 수준 높은 전문 인형극단들이 마리오네트의

얼마나 멋지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대표적인 작품이 독일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통일을 기념해 만들어진 마리오네트 공연이다.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진 지 스무 해 되는 2009년, 거대한 마리오네트 인형이 베를린 광장에 나타났다.

인형, 또 다른 인간의 얼굴

프랑스의 한 극단이 독일 통일 20주년을 맞아 <더 베를린 레위니옹 쇼 The Berlin Reunion>라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무려 15m에 달하는 마리오네트

마리오네트의 매력은 인간의 분신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것이다.

다이버와 7.5m의 마리오네트 소년이 베를린 장벽 브란덴베르크 문 앞에서

마리오네트는 인간의 손끝으로 생명을 불어넣지 않는 한, 꼼짝도 할 수

만나 배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막을 내린 이 퍼포먼스에 사람들은

없다. 손과 발, 관절마다 줄이 걸려 있고, 이를 인형사가 조종해 움직임을

묵직한 감동을 받았다. 현대 마리오네트가 어떤 이야기를, 어떤 형식에

만들어낸다. 애초에 인형을 만들어낸 인간의 마음이 바로 이런 게

담아낼 수 있는지, 그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놀라운 공연이었다.

아니었을까. 인형을 만들어내는 마음은 신을 닮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과 비슷하다. 고대 이집트 무덤에서도 인형이 발견된 걸 보면, 자신의 복제품에 대한 인간의 로망은 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지만 사실 인간의 삶도 보이지 않는

유럽에서 마리오네트 공연이 현대와 어울리는 옷을 멋지게 갈아입는

줄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 마리오네트는 사회라는 구조에 얽매어 있는

동안, 국내 인형극은 사실 오랫동안 답보 상태였다. 남사당패가 공연해온

인간의 삶을 은유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마리오네트를 보며 단순한

한국형 마리오네트 ‘꼭두각시놀음’마저 일제 강점기 명맥이 끊어졌다가

마리오네트의 명소가 된 체코 마리오네트 거리의 상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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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마리오네트, 발걸음을 떼다

여수세계박람회에서 사랑받았던 바다소년 ‘연안이’ 마리오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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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돌곶이의 <인형음악극-시각극장>은 우리가 찾던 진짜 마리오네트의

짧은 만큼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인형 제작 기술이 낙후돼 미학적

세계를 정교하게 재현해낸 작품성 높은 공연이다. 인형극이라는 형식에

세련미를 갖추지 못했고, 조종술도 서툰 편이다. 또 창작 극본을 찾기

갇히지 않고, 인형과 배우가 공존하면서 기묘한 화합을 만들어낸다.

어려운 것도 발전을 가로막은 이유 중 하나다.

또 무대 위에 무대를 만들어낸 ‘오토메타’ 기계장치를 통해 기술적인

이런 분위기 속에서 변화의 바람이 조용히 시작됐다. 대중이 마리오네트를 알게 된 것은 2004년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인기가 한몫했다. 드라마의 인기를 반영하듯 체코 프라하에 한국인 관광객이

진보도 이뤄냈다. 예술성, 스토리, 기술의 진보, 창조적인 형식미. 국내 마리오네트가 가야 할 전범을 보여준 공연인 셈이다. 인형사들이 한 개 혹은 여러 개의 인형을 조작해 극을 펼치는

몰려들었고, 그들은 마리오네트의 본고장 체코에서 마리오네트가 단순히

마리오네트는 형식적, 내용적으로 무한한 확장성을 지닌다. 거리는

어린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체감했다. 2006년 롯데카드

물론이고 시장, 작은 연회장, 소규모 극장 등 어디서든 손쉽게 공연을

광고에는 마리오네트가 카드를 들고 있는 장면이 등장한다. 정확히

펼칠 수 있고, 음악극, 오페라, 춤극 등 다양한 레퍼토리와 함께

마리오네트 인형극은 아니지만 한국 비보이들이 인형들과 인형사를 연기해

콜라보레이션(합동 작업)이 가능하다. 국내 마리오네트는 이처럼 단순한

국내외적인 호평을 받게 된 것도 바로 이 무렵의 일이다.

연극의 틀을 넘어 무한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마리오네트 전문가도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했다. 유럽 정통 마리오네트를 표방한 마리오네트 제작 연출가 김종구 씨의 출현은 신선하다. 한국의 제페토 할아버지(<피노키오>의 할아버지)로 불리는

마리오네트의 본고장, 체코 프라하

그는 200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연극대학 인형극학과에서

‘마리오네트’ 하면 체코 프라하가 떠오른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번성한

마리오네트를 공부하고 돌아와 2년 동안 칩거하며 인형을 직접 깎아 첫

마리오네트가 왜 엉뚱하게 체코의 명물이 된 것일까. 그것은 역사적인 상처에서

작품 <목각인형 콘서트>를 무대에 올렸다. 올해 여수엑스포에선 거대한

비롯됐다. 체코가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던 시절, 시민들은 체코어를 자유롭게 쓰지

마리오네트 ‘바다소년 연안이’가 관광객을 맞이하기도 했다. CF와 드라마에 이벤트처럼 마리오네트가 등장하긴 하지만

못했다. 단, 인형극을 할 때만은 체코어 사용이 허용됐기 때문에 체코인들은 자국 문화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인형극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이후 체코는 마리오네트 상점과 극장이 번성한 마리오네트의 본고장이 되었다.

완성도 있는 하나의 연극으로 보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런 와중에 작품성 있는 마리오네트 인형극이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2009년

국립 마리오네트 극장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선보인 <인형음악극-시간극장>이 바로

www.mozart.cz

그것이다. 한국예술종합대학에서 무대미술을 공부하는 이들이 모여 만든

국립 마리오네트 극장에서 매일 2회, 오후 5시, 8시에 오페라 <돈 조반니>를 마리오네트로 공연한다. 오리지널 마리오네트 공연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려들면서

독일 통일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베를린 광장에서 공연된 마리오네트.

체코 관광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 상영 시간 2시간.

프라하 마리오네트 거리 프라하 거리를 걷다보면 마리오네트 공연을 쉽게 볼 수 있다. 상점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길거리 마리오네트 공연도 자주 펼쳐진다. 물론 마리오네트 거리 공연은 관광객의 눈길을 끌기 위한 단순한 동작의 나열이 전부다. 수백여 개의 다양한 마리오네트가 전시된 상점 안은 마리오네트 전문 갤러리나 다름없다.

마리오네트 제작소 체코에는 인형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작업실이 꽤 많다. 아래 사진은 체코 마리오네트 제작소에서 마리오네트를 만드는 모습이다.

vol.43 2012. 11

1964년에야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국내 마리오네트는 역사가


culture artist

마리오네트 작가 임은주

분신을 만들고 움직이는

글 김지나 문화 칼럼니스트 사진 박정훈 박정훈 작업실

인형사 누구나 어릴 때 인형 친구를 가진 적이 있다.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다 어느새 인형의 존재를 까마득히 잊고 어른이 된다. 연극을 사랑한 재간둥이 소녀는 어른이 돼서도 인형 친구를 내팽개치지 않았다. 마리오네트 작가 겸 인형극 연출가 임은주는 여전히 인형과 소통하며 살고 있다. 만들고 보면 모두 자신과 닮은 인형뿐이라며 흐뭇하게 웃는 임은주 작가. 분신을 만드는 재미에 푹 빠진 마리오네트 작가 임은주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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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vol.43 2012. 11

완성도 높은 마리오네트 공연이 귀하던 때, 극단 돌곶이의 <인형음악극시간극장> 공연을 보고 많은 사람이 탄성을 내질렀다. 마리오네트가 이제 겨우 기지개를 켜는 시기, 마리오네트 불모지인 한국에서, 드물게 이 작품은 탄탄한 예술적 성취를 이뤘기 때문이다. <인형음악극시간극장>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에서 함께 무대미술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공동 작업한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 마리오네트는 임은주 작가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평범한 소녀의 얼굴을 간직한 자그마한 체구의 임은주 작가는 의외로 세상 사람들과 나눌 이야기가 무척 많다고 말한다. 그 이야기를 자신이 창조한 마리오네트를 통해 소곤소곤 들려주고 있다.

미대에서 회화를 전공했다고 들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대미술과로 옮겨간 계기가 무엇인가?

고등학생 시절 연극부 활동을 했다. 연극이 너무도 좋았다. 배우가 되고 싶었고, 뮤지컬도 하고 싶었다. 연극의 맛을 본 사람들은 대부분 그 매력에 푹 빠져 산다. 나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연극의 세계에 어떻게든 가고 싶었고, 내겐 그 길이 미술이었다. 네 살 때부터 그림을 그렸고 연극을 좋아했기 때문에 무대미술을 할 작정으로 미대 회화과에 진학했다. 그런데 막상 대학에 가보니 회화 전공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다. 무대미술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미대를 중퇴하고 한예종 무대미술과로 옮겨갔다. 모르는 사람들은 회화에서 무대미술로 전향한 줄 아는데, 애초에 무대미술을 하고 싶었으니 제 길을 찾은 셈이다.

무대미술에도 여러 분야가 있을 것이다. 그중 특별히 마리오네트를 제작하고 연출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사람들의 ‘얼굴’에 유독 관심이 많았다. 그림을 그릴 때도 초상화를 주로 그렸다. 얼굴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사춘기 시절의 고민과 무관하지 않다. 배우로 무대에 서고 싶었는데 난 너무 평범한 얼굴이다. 열등감 같은 게 있었다. 그런 고민을 하다보니 어떤 얼굴이 미적으로 아름다운 것인지 사유하게 되었다. 내 열등감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싶었고, 이런 고민의 연장선에서 인형을 만들게 됐다. 처음 만든 인형은 나를 꼭 닮은 자화상이다. 인형 얼굴을 깎으면서 은연중에 열등감이 치유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profile 한국예술종합학교 무대미술과 졸업. 손 인형극 <우주 양동이>와

인형 만들기를 넘어 연출에 대한 관심은 어떻게 생긴 것인가?

인형 만드는 일은 제법 성취감을 준다. 인형 자체로도 충분히 예술적

<나의 열 살>, 마리오네트와 손 인형을 결합한 공연 <철로역정>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난 그 상태에서 멈출 수 없었다.

<인형음악극-시간극장> <무사 마마이> 등에 참여했다.

그냥 걸어두거나 앉혀만 두는 건 답답했다.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culture artist

<나의 열살> 임은주 작가가 단독으로 준비한 공연 <나의 열살>.

아니, 인형이 뭔가 말을 하고 싶어 했다. 그러면서 결국 내가 인형을 만든

2007년 이미 다른 무대에서 공연했던 작품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이유는 ‘뭔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란 걸 알게 됐다. 메시지가

<시간극장>에 등장하는 인형 중 고마치 할아버지만 마리오네트고

없으면 진정성 있는 인형을 만들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나머지는 모두 손 인형인데, 내가 전부 제작했다. 현재 돌곶이는 더 큰

만든 인형을 무대에 올렸다. 마리오네트 공연에도 참가했고, 손 인형극도

작품을 준비 중이다. <무사 마마이>라는 작품이다. 광주아시아문화전당

무대에 올렸다.

개관작으로 선정되어 공연을 준비 중이다. 2010년 시범작을 서강대 메리홀에서 올렸고, 아르코예술관 소극장에서도 공연했다. 이 작품은 현재

<인형음악극-시간극장>에 나오는 마리오네트가 당신의 첫 번째 작품인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김광림 선생님이 희곡을 쓰셨고, 참여 인원도 많다.

우선 극단 돌곶이 얘기를 더 해야 할 것 같다. 마리오네트와 손 인형이

그중 나는 인형 파트에 속해 작업 중이다.

결합된 작품을 무대에 올리게 된 데는 한예종 무대미술과의 윤정숙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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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이 크다. 윤 선생님은 체코에서 마리오네트 공연을 본 후 인형극의

한국은 마리오네트의 불모지다. 누구에게 만드는 법과 조종술을 배웠나?

매력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2005년 인형극 워크숍을 열었다. 내 첫

나무를 깎아 인형을 만드는 일은 꽤 힘들다. 딱딱한 마티카 나무를 쥐고

마리오네트는 그때 만든 ‘감자 인형’이다. 워크숍을 마치자마자 2006년

작업을 하다보니 어깨결림도 심했다. 칼질을 조금만 삐끗해도 인형 표정이

첫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그 작품의 제목은 <철로역정>이다. 2009년

달라지기 때문에 아주 세밀하고 조심스럽게 작업해야 한다. 처음에는

서울국제예술제에 올린 <인형음악극-시간극장>은 두 번째 작품이고,

손도 많이 다쳤다. 나무를 다루는 요령을 기초부터 익히지 못한 탓이다.


15 vol.43 2012. 11 <시간극장> 임은주 작가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들과 함께 작업한 <시간극장>의 한 장면.

유럽에는 인형학교가 많지만, 국내에는 전혀 없다. 그래서 책을 뒤져보고,

찾아다니며 공연했다. 인형을 깎고, 극을 쓰고, 음악도 모두 내가 발주해서

체코 인형학교에서 공부하고 온 선배에게 물어보거나 인터넷에서 자료를

진행한 개인 작업이다. 아주 작은 무대였지만, 내게는 무한한 확장성을

찾아 연구하면서 작업했다. 이제 손도 조금 익숙해져 작업 속도가 많이

지닌 광대한 세계다. 이것이 인형극의 진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빨라졌다. 국내 마리오네트 작가들을 보면, 연출하는 사람이 인형 제작과 조종을 다 한다. 인형 하나를 만드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고 얼마만큼 공이 드나?

원래 그렇게 하는 편인가?

마리오네트를 만들 때, 인형 자체가 주는 미학적 완성도가 중요하다.

마리오네트를 비롯한 인형극은 여러 전문 영역이 필요하다. 인형

작가로서 완성도 있는 인형을 만들고 싶기 때문에 필요한 시간에 대해서는

연기(조종), 제작, 극작에 모두 공이 많이 들어간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한마디로 말하기 어렵다. 인형 하나 만드는 데 열흘부터 몇 달까지 걸린다.

마리오네트를 비롯한 인형극의 저변이 넓지 않기 때문에 인형 제작을

체코처럼 마리오네트 시장이 잘 형성되어 있는 곳에선 인형을 만드는

전문적으로 하는 집단이 거의 없다. 그래서 연출가가 인형을 직접 만드는

전문 직업인이 따로 있다. 또 체코 인형은 몸체를 옷이 아니라 나무로 깎아

경우가 많다. 인형 조종의 경우도 기술적 정교함이 필요하지만 정통으로

채색하는 경우가 많다. 내 경우, 간단한 의상은 직접 만들어 입히고 복잡한

배운 사람도, 배울 수 있는 곳도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인형을 만든 사람이

의상일 때는 의상 디자이너에게 맡긴다.

인형의 구조를 제일 잘 알기 때문에 인형 조종을 더 수월하게 해내는 것이다. 인형 조종술을 따로 배운 건 아니지만 인형을 직접 만들었기

인형을 만들고 공연하는 바쁜 와중에도 개인 작업까지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때문에 어디를 들면 어떻게 움직이는지 잘 안다. 만들어보지 않은 사람보다

어떤 작품이고 왜 하는지 궁금하다.

잘 움직일 수밖에 없다. 인형 조종을 다른 배우에게 맡겨 공연해본 적도

돌곶이에서 하는 공동 작업은 예술적으로 나를 어마어마하게 단련시킨다.

있는데 ‘배우’가 보이고 인형이 덜 보이더라. 난 인형에게만 모든 에너지를

너무 많은 것을 배우게 된 굉장한 경험이었다. 그런데 나는 개인적으로

쏟아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형이 부각된다는 장점이 있다.

내 이야기도 하고 싶었다. 인형을 만들면서 내 마음속에 고인 이야기, 메시지를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2007년 <우주 양동이>라는 손

공연을 할 기회도, 장소도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인형극을 만들었다. 마리오네트가 역동적인 데 반해 손 인형극은 섬세한

1년에 신작 하나씩을 만들어내는 게 목표다. 또 돌곶이와의 작업도 계속

편이라 정적인 극에 잘 어울린다. 이 작품은 기다림에 관한 이야기다.

진행할 것이다. <무사 마마이>는 아직 완성된 작품이 아니다. 공연을 하면서

‘우주’라는 소년이 예쁜 양동이를 발견하는데, 주인이 없으면 갖고 싶어

계속 작품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밖에 기존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일도

일주일 동안 양동이 옆에서 주인을 기다린다는 얘기다. 기다림에 대한

계속 진행 중이다. 11월에는 홍대 가톨릭청년회관 ‘다리’ 옥상에서 <우주

이야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하면 좋을 것 같아 카페를

양동이>를 공연할 계획이다.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보러 와주면 좋겠다.


culture how to

당장이라도 마리오네트 공연장을 찾아가면 좋으련만 전용극장이 따로 없으니 손쉽게 작품을 관람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우선 전채요리 삼아 영화나 소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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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하는 마리오네트를 맛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것으로 부족하다면 꼬마 시절을 기억하며 나만의 인형을 장만해 친구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

마리오네트를 찾아서

만화 <공각기동대>(인형사 편) 시로 마사무네 작가 | 1995년 | 일본

시로마사무네가만든포스트사이버펑크만화.발표 이후큰반향을일으켰으며극장판영화,텔레비전 시리즈,비디오게임등으로다양하게변주됐다.극장판

작품 속 마리오네트

영화와달리원작만화는단편적인에피소드가섞여 있는비교적가벼운작품이다.이야기는크게두갈래다. 먼저신체를거의잃고몸의대부분이기계로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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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

구한 직장에서 우연히 배우 ‘존 말코비치’의 뇌로

있는모토코의정체성에관한갈등.모토코는‘나’란

스파이크 존스 감독 | 러닝타임 112분 | 1999년 | 미국

들어가는 신비로운 통로를 발견한다. 다른 사람의

누구인지,실체는무형의정신인지아니면전자기판과

주인공은 인형사 크레이그. 그는 마리오네트를

몸 안에 들어간다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이 영화는

마이크로프로세서,몇그램의뇌세포로이루어진사고

만들어 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이다. 거리에서 조금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 문제를 건드린다.

회로인지고민한다.다른하나는인공지능을만들어낼

음탕한 주제로 공연을 펼치는데, 예수와 마리아가

다른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 그를 조종하는 것이나

목적으로알려진수준급의해커‘인형사’와공안9과가

사랑에 빠져 욕정을 참지 못하는 얘기를 들려준다.

마리오네트를 조종하는 것이나 결국 동일한 차원.

벌이는갈등이다.인형사는전자네트워크로다른

마리오네트 조종에 능숙한 사람이라 감정 표현이

그래서 크레이그의 직업이 마리오네트 조종사라는

사람을조종하는해킹프로그램.이작품은 이후등장한

섬세하다. 거의 실업자 신세인 크레이그는 임시로

것은 의미심장하다.

수많은과학소설작품에큰영향을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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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인형극제

비보이팀 익스프레션 출연 | 러닝타임 70분 |

인형극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예술 체험을

2006년 | 한국

마리오네트 공연

인터넷에서 ‘마리오네트’를 검색하면 비보이

선사할 목적으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형극제. 국내외 극단과 프로, 아마추어 인형극단이 함께

뮤지컬 <마리오네트>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일

참여한다. 1989년 처음 열린 이후 꾸준히 발전해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비보이 퍼포먼스

2000년 이후에는 국제적인 공연예술축제로

공연이다. 국내 비보이팀 익스프레션의 창작

쁘띠 프랑스

성장했다. 주요 행사로는 인형극 공연과 아마추어

뮤지컬. 비보이들이 인형사와 인형들을 모방해

‘쁘띠 프랑스’는 프랑스 마니아 한홍섭 대표가 경기도

인형극 경연대회, 인형극 워크숍, 인형극 아트마켓,

연기한다. 국내 비보이팀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을

청평 호반에 세운 작은 프랑스 마을이다. 40년간

인형들의 거리 퍼포먼스인 개막 퍼레이드 등. 또한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여러 나라에서 익스프레션

프랑스를 드나들며 모은 각종 물건을 프랑스풍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번개 인형극과 춘천

팀을 초청했고, 그들은 이 작품을 들고 전 세계를

건물 안에 알차게 꾸며놓았다. <어린왕자>를 메인

어린이 벼룩시장, 헝겊 인형 꾸미기, 숟가락 인형

돌아다녔다. 세계적인 성공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콘셉트로 내세운 이곳에선 매일 다양한 공연이

만들기, 장갑 인형 만들기, 탈 만들기, 선글라스 만들기

주목을 받았다. <마리오네트>의 동영상을

펼쳐지는데 이곳의 대표적인 공연이 야외극장에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익스프레션 웹사이트와 유튜브에서 자유롭게

펼쳐지는 ‘마리오네트’ 공연이다. 10~15분짜리

마리오네트 워크숍, 해외초청 공연 등을 진행한다.

다운로드할 수 있다. 2006년 초연되었고, 현재 서울

짧은 공연이지만 마리오네트의 세계를 경험하기에

춘천인형극제는 매년 8월 전후 강원도 춘천시에

여의도 63빌딩에서 상설 공연 중이다.

부족함이 없다.

자리한 춘천인형극장을 중심으로 열리고 있다.

tip 마리오네트 조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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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마리오네트 조종법은 마리오네트마다 다르다. 이는 핸들의 모양이 모두 다르기 때문. 오른쪽 그림은 쇼핑몰 마리오피에서 판매하는 마리오네트의 전체 모습이다. 마리오네트를 구입할 때에는, 반드시 구입처에서 핸들 조종법을 알려주는 안내서를 챙겨야 한다.

돌 프리마켓

쇼핑몰 마리오피

서울 및 그외 지역의 인형 관련 동아리, 업체들이

마리오네트 전문 쇼핑몰. 마법소녀, 피노,

참가하는 대규모 오프라인 인형 전시 판매 행사.

트럼프 병정 등 간단하고 대중적인 마리오네트를

마리오네트, 구체관절인형, 1/6인형(바비, 체니, 리카,

판매한다. 전문가의 완성도 높은 인형은

블라이스 등) 및 수공예, 창작 인형이 전시되고 사진

아니지만 줄로 마리오네트를 조종할 수 있게

어린 시절 누구나 인형을 가지고 놀았던 추억이 있다.

전시, 인형 경품 응모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핸들이 달려 있는 마리오네트를

마리오네트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인형을 둘러보고

서울과 부산에서 3개월에 한 번씩 개최된다.

전문으로 판매한다.

새로운 인형 친구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www.dollfree.com | http://cafe.naver.com/dollfree

www.mariofie.com

인형 친구를 얻는 방법

vol.43 2012. 11

비보이 뮤지컬 <마리오네트>


travel

강원도 동해 무릉계곡과 추암해변

산다운 산, 바다다운 바다 글・사진 양영훈 여행작가

산은 도처에 솟아 있고, 바다는 사방에서 넘실댄다. 하지만 정작 산다운 산, 바다다운 바다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동해 무릉계곡은 세계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조선 선조 때 삼척부사 김효원은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에 따라 이곳을 '조선의 무릉도원'이라 불렀다. 무릉계곡과 더불어 애국가 첫 화면에 등장해 유명해진 추암 촛대바위 일출까지, 동해안의 정기를 찾아 떠나는 무릉도원 여행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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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vol.43 2012. 11 우람한 남성미가 돋보이는 무릉계곡의 쌍폭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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â—?


21 vol.43 2012. 11 ●●

●●●

강원도 동해시 서남쪽에는 두타산(1353m), 청옥산(1404m),

묵객들의 이름과 자취가 지금도 또렷하다. 그중에는 조선

고적대(1354m) 백두대간의 허리를 이루는 준봉들이 하늘을

전기의 명필이었던 양사언의 물 흐르는 듯한 글씨도 있고,

찌를 듯 솟아 있다. 높고도 험한 이들 산봉우리의 수많은

단종의 죽음 이후 티끌 같은 세상사를 조롱하며 구름처럼

●●

골짜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모여 동쪽으로 장장 14km를

떠돌던 매월당 김시습의 자취도 찾아볼 수 있다.

도심 속의 석회동굴인 천곡동굴.

내달리는 물길을 이룬다. 바로 사계절 어느 때라도 풍광이

추암해변의 촛대바위 너머로 붉은 태양이 떠오른다.

●●● 한 줄기의 폭포수가 비단결처럼 가지런히 떨어지는 용추폭포.

수려하기로 이름난 무릉계곡이다.

무릉반석과 두타산 북쪽 기슭에 위치한 절인 삼화사를 지나 조붓한 오솔길로 들어서면, 무릉계곡의 풍광과 정취는

두타산 무릉계곡. 그 이름부터 범상치 않다. ‘두타’는

그야말로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무엇보다도 숲이 좋다.

‘속세의 번뇌에서 벗어나 맑고 깨끗하게 불도(佛道)를 닦는

계곡의 물길과 가까운 곳에는 참나무, 단풍나무, 층층나무,

산’이고, ‘무릉’은 낙원을 뜻한다. 조선의 명필 양사언은

생강나무 등의 활엽수가 울창해 가을철 단풍이 설악산에

일찍이 이곳에 들렀다가 “유불선(儒佛仙) 삼합(三合)의

뒤지지 않을 만큼 화려하다. 가파른 산 중턱의 화강암

이상향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감탄했다.

절벽에는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가 많아 한 폭의 진경산수화 같은 풍광을 연출한다.

시인 묵객들의 자취를 따라 맑은 계류와 천태만상의 기암괴석, 그리고 울울창창한 숲이

인간 세상을 넘어선 별천지

한데 어우러진 무릉계곡의 절경은 초입의 무릉반석에서

삼화사에서 무릉계곡 제일의 절경인 용추폭포까지는

시작된다.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너비가 무려 6600㎡(약

별로 멀지 않은데도 눈길 닿는 곳마다

2000평)에 달하는 무릉반석이 눈앞에 펼쳐진다. 한꺼번에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 따로 세상이 있지만

수백 명이 앉아도 될 정도로 널찍한 이 너럭바위는 무더운

인간 세상은 아니라는 뜻으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여름철에 잠시 발을 담근 채 탁족(濯足)을 즐기기에

체험하거나 그런 세계가 왔을 때 쓰는 표현)의 비경이

안성맞춤이다. 바위 곳곳에는 풍류를 즐겼던 옛 시인

펼쳐진다. 깎아지른 바위벼랑을 타고 실낱같은 폭포수가


travel

흘러내리는 학소대, 달밤에 천상의 선녀가 내려와 목욕했다는

아찔하다. 하지만 천연 전망대인 하늘문 정상과 신선바위에

선녀탕 등이 잇달아 나타나면서 등산객들의 발길과 눈길을

올라서면 무릉계곡과 두타산 일대의 풍광이 조감도처럼

붙잡는다. 특히 풍광과 분위기가 또렷이 대비되는 쌍폭과

펼쳐진다. 계곡 길에서는 맛보지 못한 웅장함과 장쾌함에

용추폭포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심신이 날아갈 듯 가뿐해진다. 용추계곡에서 하늘문과

쌍폭은 두 개의 작은 골짜기가 만나는 곳에 형성된 폭포다. 각기 다른 골짜기를 타고 흘러온 두 물줄기가 켜켜이

관음사를 거쳐 하산하는 코스는 총 길이가 4.2km쯤이며 1시간 20분가량 걸린다.

층을 이룬 바위절벽 아래로 장쾌하게 쏟아진다. 지축을 흔드는

늠름하다. 지척 거리의 상류 쪽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애국가 영상에 등장하는 일출 명소

아름답고 단아한 폭포로 꼽히는 용추폭포가 있다. 거대한

산중에 오래 머물다보면 문득 바다가 그립다. 그럴 때 맨

화강암 절벽 사이에 형성된 이 폭포는 한 가닥의 물줄기도

먼저 뇌리를 스치는 곳이 추암해변이다. 무릉계곡에서

풀어헤치지 않고 단아하게 쏟아낸다. 그 곱고 정갈한 자태가

추암해변까지는 자동차를 타고 약 20분 거리다. 동해시의

살짝 홍조 띤 새색시처럼 곱다.

맨 남쪽에 위치한 이 해변은 동해안 제일의 해돋이 명소로

굉음을 쏟아내며 떨어지는 폭포수가 대장부처럼 씩씩하고

매표소에서 용추폭포까지 3.1km 거리의 계곡 길을 오르는 데는 느긋하게 걸어도 1시간30분밖에 걸리지

나오는 애국가의 첫 번째 배경으로 등장했을 만큼 빼어난

않는다. 등산로의 경사가 완만하고 안전설비가 잘 갖춰져

일출 풍광을 자랑한다. 촛대처럼 길쭉하게 솟아 있는

있어 어린이들도 어렵지 않게 오르내릴 수 있다. 하지만

촛대바위, 다정한 형제바위 등 기암괴석과 아담한 백사장,

무릉계곡의 산 중턱을 가로지르는 하늘문 코스는 노약자나

그리고 에메랄드빛 바다의 어울림이 가히 환상적이다. 바닷가

고소공포증이 심한 사람은 아예 발을 들여놓지 않는 게 좋다.

언덕에는 산책로가 구불구불 이어져 있어 바다를 굽어보며

무려 280계단이 70도 이상의 급경사를 이루는 하늘문의 철제

자분자분 소요하기 좋다.

계단은 사다리에 가깝다. 담대한 장정들도 오금이 저릴 만큼 22

꼽힌다. 한때는 TV 방송시간이 시작되거나 끝날 때마다

삼척 심씨의 시조 심동로가 고려 말기에 지었다는

● 눈이 시리도록 짙푸른 추암해변의 바다와 하늘. ●● 추암해변의 맑은 햇살 아래 말리고 있는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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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동해고속도로 망상IC(좌회전, 망상 방면) → 노봉삼거리(우회전, 어달동 방면) → 어달동해안도로 → 묵호등대 → 묵호항 → 천곡동굴 → 운동장사거리(좌회전, 7번 국도) → 효가사거리(우회전, 42번 국도) → 삼화삼거리(좌회전) → 무릉계곡

대중교통 동해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앞에 약 30분 간격으로 무릉계곡행 시내버스 운행. 약 1시간 소요

숙박 동해 시내에는 코스모스호텔(033-535-6516), 다인모텔(033-5336464), 피카소모텔(033-533-2500) 등 비교적 시설 좋은 숙박업소가 많다. 무릉계곡 입구에는 무릉프라자모텔(033-534-8855), 청옥산장(033-534-8866) 등이 있고, 추암해변에는 연리지펜션(033-521-4491), 추암펜션(033-521-4273), 추암행복펜션 등을 비롯한 민박집이 많다. 묵호등대 근처의 논골에도 묵호등대펜션(033-531-6777), 아라펜션(033-532-2680) 등이 있다.

맛집 무릉계곡 입구의 용추식당(033-534-9133)은 산채백반, 굴뚝촌(033-534-9199)은 대통밥을 잘한다. 묵호등대 아래의 어달동 ●●

해안도로변에 위치한 동해바다곰치국(033-532-0265)은 생선구이, 곰치국, 도루묵찌개 등이 일품이다. 인근의 오부자횟집(033-5332676)도 소문난 물회 전문점이다. 그밖에 대밭골가든(장어구이, 033-531-8194), 동그라미해물집(생선정식, 033-522-4449),

해암정도 둘러볼 만하다. 해암정의 현재 건물은 조선

동백식당(해물찜, 033-532-0661) 등이 동해시의 맛집으로 꼽힌다.

중기에 증축한 것. 하지만 전망이 워낙 좋은 곳에 위치해

주변 명소

있어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여전히 장관이다. 우암

묵호등대

송시열이 유배길에 이곳에 들러 아름다운 경관을 노래하는 글까지 남겼다고 한다. 마을에서 직접 말려 판매하는 반건조

묵호항 북쪽의 산 중턱에 있어 동해 바다와 묵호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등대 주변은 해양문화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 <봄날은 간다> <풍랑주의보>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등대 아래의

오징어도 추암에서 꼭 챙겨 맛봐야 할 먹거리다. 이처럼

산비탈에는 1980년대 풍경의 논골마을이 있다. 마을 골목길의 담과

추암해변에선 하루 밤낮의 짧은 여정만으로도 동해 특유의

벽에는 묵호의 옛 추억과 정취를 표현한 그림이 그려져 있고 시가 적혀

정취와 낭만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있어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주소 강원도 동해시 묵호진동 2-215

천곡동굴 동해시 한복판인 천곡동에 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도심 속 천연 석회동굴이다. 1991년에 시가지 기반공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이후 전체 길이 1400m 중에서 700m만 관광 동굴로 개발됐다. 내부에는 ‘베이컨시트’라고도 불리는 커튼형 종유석, 독특한 형상의 방패종유석과 석주, 벽면을 타고 폭포수처럼 흘러내린 종유폭포 등 20여 종에 이르는 묵호동 논골담길의 끝에서 만나는 묵호등대

2차 생성물이 화려한 지하궁전을 이룬다. 주소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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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heungkuk VJ

흥국가족의 손뜨개 소품 만들기 체험

사랑을 담은 뜨개질 놀이 글 편집부 사진 김흥구 사진작가 박정훈사진작업실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따뜻한 놀이가 필요하다. 오색의 털실을 보니 따뜻한 느낌이 절로 든다. 두툼한 털실을 가지고 손뜨개질을 해보면 어떨까. 흥국화재 융자팀 고지우 대리와 결혼 8개월 된 그의 아내, 흥국화재 고객 두 명이 파주 헤이리로 떠났다. 손뜨개 체험을 나선 이들의 토요일 오후 풍경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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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바람이 선선해진 10월의 주말 오전, 한 남자와 세 여자가 부지런히 길을 나섰다. 흥국화재 융자팀의 고지우 대리와 그의 아내 김유진 씨, 흥국화재 고객 권진영・조현지 씨다. 이들은 오늘 파주 예술인마을 헤이리로 손뜨개 체험을 떠났다. 자동차를 타고 조금 달렸을 뿐인데, 주변은 이미 한적한 시골 풍경. 가을 하늘은 높고, 들판은 황금색으로 찬란하게 물들어 있다. “아, 가을이구나!” 오랜만에 근교 나들이를 나선 이들은 연신 탄성을 내지른다. 사무실에 앉아 있을 땐 잘 몰랐는데 가을이 무르익었다는 게 온몸으로 느껴진다. 아름다운 세 명의 여성을 자동차에 태운 남자는 웃음소리가 커진다. “마치 의자왕이라도 된 느낌이에요.”

파주 헤이리 뜨개 공방을 찾아서

흥국화재 고지우 대리는 결혼 8개월 차다. 연애한 지 3년 만에 올해 초 결혼에 골인했다. 연인들의 단골 데이트 코스로 통하는 파주 헤이리에 한 번쯤 나왔을 법도 한데, 헤이리는 처음이라고 한다. “우리는 둘 다 맛집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주로 맛있는 것 먹으러 많이 다녔던 것 같아요. 남들 가는 데이트 코스는 별로 가본 기억이 없어요.” 고지우 대리의 아내가 푸념인지 자랑인지 모를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흥국화재 고객들 역시 헤이리 나들이는 이번이 처음. 파주에는 헤이리뿐 아니라 멋진 아웃렛이 많기 때문에 한 번쯤 오고 싶었다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짓는다. 오늘 나들이는 여러 모로 1석2조의 즐거움이 숨어 있는 교외 여행이 될 듯하다. 아직 신혼 초인 고지우 대리 커플은 헤이리에 도착한 직후부터 깨소금 냄새를 진하게 풍긴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남편은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들고 나와 아내의 모습을 예쁘게 사진기에 담는다. 햇살 아래 새초롬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아내의 모습은 결혼식장에 막 들어서기 직전의 신부 같다. 생기 있는 눈매로 신랑을 그윽하게 바라보는 표정이 신혼의 달콤함에 젖어 있음을 증명해준다. 흥국화재 고객들은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한 사람은 집에 두고 온 신랑 생각, 한 사람은 아직 만나지 못한 제 짝을 그리워하는 눈치다.

정겨운 뜨개질 삼매경에 빠진 권진영 고객, 조현지 고객, 흥국화재 고지우 대리, 그의 아내 김유진 씨 (왼쪽부터)


heungkuk VJ

오늘 손뜨개 체험에 동참한 이들은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흥국화재 융자팀에 경력직으로 입사한 고지우 대리는 이전에 한국투자증권 직원으로 일했다. 오늘 체험에 따라나선 두 명의 여성은 고지우 대리의 이전 회사 동료들이다. 이들은 고지우 대리가 흥국화재로 직장을 옮긴 후 보험 상품을 소개한 덕분에 흥국화재 고객이 되었다. 고객이자 동료인 이들은 그래서 더 화기애애하게 웃음꽃을 피우며 근교 나들이에 나섰다.

인형 대신 암워머와 목도리 만들기

오전 11시 무렵, 뜨개질을 가르쳐줄 선생님이 공방 문을 활짝 열고 사람들을 반겼다. 뜨개 공방에는 오색의 실이 가득 쌓여 있고, 인형들이 예쁘게 장식돼 있다. “과연 우리가 이런 걸 만들 수 있을까요?” 예쁘다며 탄성을 내지르던 사람들이 이내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뜨개 인형 견본을 보고 나니 자신감 상실, 겁부터 먼저 집어먹게 되는 모양이다. 선생님이 미소를 지으며 겁먹은 학생들을 다독인다. “한 번에 완성하려고 하지 마세요. 뜨개질은 잡념을 없애주니까, 머릿속이 복잡할 때마다 손에 쥐고 뜨다 보면 어느새 작품 하나가 완성된답니다.” 손가락을 보세요. 뜨개 인형이 참 예쁘죠? <권진영 고객>

저를 꼭 닮은 암워머, 꼭 갖고 싶었어요~.

<고지우 대리

<흥국화재 융자팀

아내 김유진 씨>

고지우 대리>

털실이 자꾸 엉켜 수차례 선생님을 찾은 조현지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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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 인형이에요.

겉뜨기와 안뜨기를 번갈아 가며 목도리와 암워머, 인형을 뜨고있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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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센스가 남다른 고지우 대리는 인형보단 암 워머(팔 덮개)를 만들고 싶다며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비친다. “몇 년 전 베르사체 패션쇼에서 오렌지 색 암워머를 하고 있는 남자를 본 적이 있어요. 그 모습이 멋져 쇼핑할 때마다 찾아봤는데, 어디서 파는지 도저히 못 찾겠더라고요. 암워머를 꼭 한 번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선생님이 난감해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흔쾌히 암워머를 만들어보라고 권한다. “인형보다 만들기 쉬울지 몰라요. 인형은 뜨개 방법을 계속 변형시켜야 하지만, 암워머는 그렇지 않거든요. 안뜨기와 겉뜨기만 반복하면 돼요. 인형도 만들고, 암워머도 만들어보세요. 만드는 방법이 달라서 모두 재미있거든요.” 고지우 대리가 은근슬쩍 아내의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자신이 끼고 다닐 암워머를 아내가 만들어주면 의미가 남다르지 않겠냐며 아내를 보챈다. “당신이 내 것 떠주면 내가 자기 거 떠줄게.” 서로의 월동준비를 돕기로 한 부부는 원하는 암워머의 색감과 길이를 상의하며 즐거운 뜨개질 놀이를 시작한다. 이건 뜨개질이 아니라 사실 낯간지러운 소꿉놀이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고객 권진영 씨도 신랑에 대한 사랑이 샘솟는지 남편 목도리를 떠보겠다며 의욕을 보인다. “아주 길고 풍성한 손뜨개 목도리를 만들고 싶어요. 우리 신랑에게 잘 어울리는 목도리요!” 어디서도 팔지 않는 단 하나의 디자인, 사랑이 듬뿍 담긴 단 하나의 목도리. 가을 내내 뜨개질이 의외로 참 재미있네요. <조현지 고객>

손목이 시리도록 뜨개질을 해서 완성한 목도리는 얼마나 감동적이고 근사한 선물이 될까. 어머니가 뜨개질을 잘 하시는 편이라 곁눈질로 뜨개질을 많이 봤다는 골드미스 조현지 고객은 겨울에 두르고 다닐 자신의 목도리를 뜨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4명 모두 뜨개 인형에 더해 암워머와 목도리까지 만들어보기로 했다.

뜨개질 능력자들과 한 명의 열등생

이제 본격적인 뜨개질 강의 시작. 선생님이 몇 가지 방법을 가르쳐주자, 세 명의 여자는 학창 시절 가사 시간에 배운 뜨개질 방법을 기억해내며 제법 그럴듯하게 뜨개질을 시작한다. 그런데 문제는 고지우 대리. 뜨개질이라곤 난생처음 해보는 고지우 대리는 한코 한코 뜨개질을 하는 게 수학 문제 푸는 것보다 더 어렵다. “학교 다닐 때 다들 뜨개질을 배운 거야? 나는 기술만 배워서 뜨개질은 처음인데…. 진짜 어렵다, 진짜 어려워.” 여자들이 길게 목도리와 암워머를 완성해가는 사이, 고지우 대리의 작품은 여전히 제자리걸음. 동영상 ‘느리게’ 버튼을 눌러놓은 것처럼, 천천히 손과 손목을 움직이며 어렵사리 뜨개질을 해나간다. 그렇게 정성껏 뜨개질을 하는데도 작품이 잘 나오지 않자, 급기야는 아내 옆에 바짝 붙어 애교를 떨기 시작한다. “이 정도 속도라면 올겨울 내에 절대 완성 못할 거야. 당신이 도와주면 가능하지 않을까?” 고지우 대리의 애교는 고3 독서실처럼 무거웠던 공방 안을 화기애애하게 바꾼다. 이 정도 성격이면, 회사 안에서도 꽤 능력 있는 분위기 메이커로 통할 것 같다. 주변을 밝게 만들어주는 고지우 대리와 뜨개질 재능이 탁월한 세 명의 여자. 이들은 열심히 뜨개질을 배운 뒤 이참에 파주 여행을 해보겠다며 의욕적으로 길을 나섰다. 양손에 뜨개질 도구를 바리바리 싸들고 이들이 향한 곳은 어디일까. 명품 아웃렛을 아무리 둘러봐도 이들이 완성해낼 뜨개 소품보다 더 나은 것을 찾을 리는 없을 듯하다.


life plus

단 식

건강 부종을 이기 는

습관적인

리 요

빼주는 날씬 쏙 를 한 기 부

글 이해림 프리랜서 에디터 사진 박정훈 박정훈사진작업실 요리 및 스타일링 김상영, 임수영 어시스턴트 강신혜, 김민희 noda+, 02-3444-9634, www.nod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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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퉁퉁하게 부은 얼굴 때문에 좌절해본 적이 있는가. 물만 마셔도 붓는다고 푸념할 정도로 평소 잘 붇는 체질이라면 식습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습관적인 부종을 잡아주는 건강한 레시피를 소개한다.

부기란몸속수분이원활하게순환하지못해부은상태를말한다.우리몸의 70%를차지하는수분은인체에꼭필요한성분이지만,몸속에쌓인수분이 제때배출되지못하면수분으로인해신진대사가저하되는부작용을 겪게된다.신진대사가저하되면노폐물이제때배출되기어렵고,누적된 노폐물은혈액순환을방해해모세혈관으로들어가야할체액이제대로 흐르지못해몸이퉁퉁붓는다.부기가자주생기는체질이라면수분정체를 겪는동안근육조직과근막이변형되고,체내노폐물이지방과결합해비만 체형이되거나,흉한셀룰라이트가생기기쉽다. 부기를 원천봉쇄하기 위해서는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상책이다. 짠 음식이나 화학조미료,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식은 부기를 부른다. 평소 음식의 간을 싱겁게 하고, 찌개나 국을 먹을 때 되도록 건더기 위주로 먹는다. 또 국물을 남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호박이나 옥수수 수염, 토마토, 오이, 율무, 우엉 등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데 효능이 있는 음식을 자주 먹는 것도 좋다.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체내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부종이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평소 순환점을 자극하는 마사지와 운동을 꾸준히 하면 부기를 잡는 데 효과가 있다. 부기 잡는 데 특효로 알려진 호박, 오이, 우엉, 율무를 이용한 맛있는 레시피를 소개한다.

e p i c Re

부기 잡는 즉효 레시피 모둠콩을 넣은 호박죽

늙은 호박으로 호박죽을 끓이는 것은 늦가을을 상징하는 풍경이다. 여기서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부기를 빼는 데 단호박도 늙은 호박 못지않은 선수라는 사실.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단호박을 이용해 호박죽을 끓여보자. 모둠콩(강낭콩, 검은콩 등 각종 콩류)을 곁들여 맛과 영양도 업그레이드했다. 재료 | 단호박 1개 1kg, 찹쌀가루 2큰술, 설탕 2큰술,

➌ 냄비에 ➊의 단호박과 자작하게 잠길 정도의 물을 부어

소금 1/2큰술, 물 1L, 모둠콩 150g

단호박이 푹 무를 때까지 약 10분간 삶는다.

수분, 단백질, 지방, 섬유질, 칼슘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TIP 호박

➍ ➌의 단호박을 블랜더에 곱게 갈아 2컵의 물과 함께

호박은 영양식으로 제격이다. 특히 호박은 부기를

➊ 단호박은 깨끗이 씻어 전자레인지에 약 2~3분간

냄비에 넣고 끓인다.

가라앉히는 데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가열하고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하고 껍질을 벗긴 뒤

➎ 한번 끓어오르면 찹쌀가루와 쪄낸 모둠콩을 넣고

강력한 이뇨작용 때문에, 체내에 누적된 해로운 노폐물을

적당한 크기로 썬다.

농도를 조절하고 설탕,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배출하고 부기를 야기하는 수분을 밖으로 배출하는 데

➋ 모둠콩은 반나절 이상 불린 뒤 김이 오른 찜통에서

효과가 있다. 또한, 혈액 내의 콜레스테롤을

콩이 익을 때까지 약 15분간 삶아 건진다.

배출해 주기 때문에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도와 몸의 부기를 빼준다.


life plus

상추오이 월남쌈 사시사철 흔히 구할 수 있는 식재료인 오이는 칼륨이 풍부해 부기를 빼는 데 효과가 좋다. 상추와 오이 등 다양한 채소로 만든 월남쌈은 그냥 먹으면 비릴 수 있는 오이를 질리지 않고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재료 | 라이스페이퍼 10장, 꽃상추 10장, 오이 1개,

➎ 볼에 땅콩소스 재료를 모두 넣고 섞는다.

당근 1/2개, 붉은 파프리카 1개, 부추 한 줌, 쌀국수 40g

➏ 라이스페이퍼는 따뜻한 물에 한 장씩 담갔다가 꺼내

땅콩소스 | 땅콩버터 2큰술, 올리고당 2큰술, 식초 1큰술, 피시소스 1큰술, 연겨자 1/2큰술

펼치고 위에 상추, 부추, 당근, 오이, 붉은 파프리카, 쌀국수를 고루 얹어 먹기 좋게 말아 부추로 한 번 묶는다. ➐ 그릇에 월남쌈과 땅콩소스를 담아낸다.

➊ 쌀국수는 미지근한 물에 충분히 불린다. ➋ 오이는 5cm 길이로 잘라 돌려깎기 한 뒤 채 썬다. ➌ 당근은 어슷썰기 한 후 채 썰고 파프리카는 씨를 빼고 0.5cm 두께로 채 썬다. ➍ 부추는 월남쌈을 묶을 정도만 남기고 5cm 길이로 자른다.

TIP 오이 오이는 칼륨의 함량이 높은데, 칼륨은 인체의 구성물질 중 아주 중요한 영양소다. 칼륨을 많이 먹으면 체내 나트륨이 많이 배출된다. 또 오이는 이뇨작용이 있어 껍질이나 덩굴을 달여 마시면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

율무 강된장찌개 짭짤하고 고소한 강된장찌개에 율무를 삶아 넣으면 볼륨감도 있고, 맛도 한결 만족스러워진다. 부기를 제거하고 강력한 이뇨작용을 하는 율무는 미리 충분히 불려 따로 삶아 넣는 것이 포인트다.

재료 | 율무 1/2컵, 소고기(양지머리 또는 국거리) 100g,

➌ 대파, 홍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애호박 1/4개, 표고버섯 2개, 두부 1/4모, 양파 1/4개,

➍ 달군 뚝배기에 참기름을 두르고 소고기를 넣어

대파 1/2대, 청양고추・홍고추 1개씩

달달 볶는다.

양념 | 된장 3큰술, 고추장 1/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➎ 소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애호박, 표고, 양파를

물 1컵, 참기름 1큰술

넣고 볶는다. ➏ 물 1컵을 붓고 된장을 넣어 풀어준 뒤 고추장,

➊ 율무는 깨끗이 씻어 반나절 이상 불린 뒤

다진 마늘을 넣고 뚜껑을 덮어 약 10~15분간

냄비에 넣고 잠길 정도의 물을 부어 약 10분간 삶아

약 불에서 끓인다. 율무를 넣고 찌개가 졸아 타지

건진다.

않도록 중간중간 저어가며 끓인다.

➋ 소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작게 깍둑썰기 하고

➐ 마지막으로 두부, 대파, 홍고추, 청양고추를 넣고

애호박, 표고, 두부, 양파도 비슷한 크기로

팔팔 끓여낸다.

깍둑 썰기 한다.

TIP 율무 율무는 몸속의 수분을 배출하고 부기를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이뇨작용이 우수해 몸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고, 비장의 기능을 조절해 수분의 평형 상태를 이루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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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우엉전골 대지의 향을 듬뿍 품고 있는 우엉은 소고기의 풍미와 기막힌 조화를 이루는 재료다. 찬바람이 불 때 제격인 소고기전골에 우엉을 곁들여보자. 뜨끈한 전골 국물에 우엉의 맛과 영양이 스며 나와 고급스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단, 간은 최대한 싱겁게 해야 좋다.

재료 | 우엉 200g, 샤브샤브용 소고기 150g,

TIP 우엉

표고버섯 3개, 팽이버섯 1봉, 양파 1개, 부추 한 줌,

우엉에 포함되어 있는 성분이 신장 활동을 돕기 때문에

대파 1대, 홍고추 1개, 소고기 육수 3컵

예부터 이뇨제로 사용되어왔다. 우엉의 주성분인

양념 | 맛간장 2큰술, 맛술 3큰술, 설탕 1작은술,

당질은 다른 것과 달리 녹말이 적고 이눌린이라는 성분으로

소금 1/2작은술, 후추 약간

구성되어 있는데 이 성분이 신장 기능을 높이고 이뇨 효과가 있다. 그래서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식품으로

➊ 우엉은 껍질째 깨끗이 씻어 길게 어슷하게 썬 뒤 채

알려져 있다. 또 셀룰로오스나 리그닌 등의 식물성 섬유는

썰어 옅은 설탕물에 담가 갈변을 방지한다.

변통을 촉진하고 장내 유익한 세균이 번식하는 데

➋ 표고버섯은 채 썰고 팽이버섯은 밑동을 자른다.

도움을 준다.

양파는 채 썰고 부추는 5cm 길이로 썬다. 대파, 홍고추는 어슷썰기 한다. ➌ 냄비에 소고기육수와 양념 재료를 넣고 살짝 끓인다. ➍ 전골냄비에 우엉, 소고기, 표고버섯, 팽이버섯, 양파, 부추를 보기 좋게 돌려 담고 ➌의 육수를 부은 뒤 대파와 홍고추를 올려 재료가 익을 때까지 끓여낸다.


smart 財tech

기름값 절약 노하우, 에코드라이빙

습관만 바꿔도 기름값이 줄어요

어느새 ‘휘발유 값 2000원 시대’란 말이 일반화됐다. 정유사 회계장부를 분석해 보겠다느니 알뜰주유소를 만들겠다느니, 그토록 말이 많던 정부도 이젠 ‘별수 없다’는 듯 잠잠할 뿐이다. 이럴 때일수록 시민 스스로 기름을 아껴 쓰거나, 효율적으로 차를 굴리는 게 절실하다. 이를 잘 실천하면 가격 문제를 떠나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실리(기름값 줄이기)와 명분(환경 살리기), 모든 면에서 친환경

고유가 시대, 운전자들은 기름값을 아끼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운전법(에코드라이빙·Eco-driving)이 절실한 이유다. 그런데 이름만 생경할 뿐, 알고

어떻게 하면 기름값을 최대한 절약할 수 있을까. 자동차를 되도록 안 타는

보면 에코드라이빙도 사실 별 게 아니다. 몸에 밴 습관을 약간 바꾸거나 마음의 여유를

게 상책이라고 하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에코 드라이빙 습관만 잘

가지거나, 머리를 조금만 굴리면 충분히 실천 가능한 것들이다.

유지해도 평소보다 기름값을 훨씬 아낄 수 있다. 연비 좋은 차가 중요한 게 아니라 연비를 높이는 습관이 중요하다.

에코드라이빙의 기본, 습관을 고치자

에코드라이빙이라고 하면, 경제속도 준수, 트렁크 정리, 주기적인 차량 정비 등이 글 이순혁 한겨례신문 기자 hyuk@hani.co.kr

떠오른다. 맞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다 아는 그런 습관들이 에코드라이빙의 기본이다. 시속 60~80㎞/h로 달 리고, 에어클리너를 자주 청소해주고,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주면, 같은 연료를 들이고도 차를 더 오랫동안 굴릴 수 있다. 또 트렁크 짐을 10㎏ 줄이면 50㎞를 달릴 때 연료 80㏄(약 140원)를 아끼게 된다(배기량 2000㏄ 기준). 1~2년 전부터 시내·좌석버스 일부는 빨간 신호등에 걸릴 경우 시동을 껐다가 다시 켜고 있다. 공회전으로 인한 기름 낭비를 막기 위한 시범 조치다. 환경부 자료를 보면, 10분 공회전에 130㏄의 연료가 낭비된다. 웬만한 차량은 1㎞ 이상 달릴 수 있는 양이다. 시동을 켜는 순간 5초 동안 공회전하는 것만큼 기름이 소비되니, 어느 정도 이상 정차할 경우 시동을 끄는 게 경제적이다. 물론, 5초 이상 정차할 때마다 시동을 끄는 것도 비효율적일지 모른다. 절약하는 기름 양에 비해 운전자가 느끼는 피곤함이 크고, 자칫 잦은 재시동 끝에 고장이 날 경우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연료 과다 소모는 에어컨 이용에서 비롯된다. 환경부 자료를 보면, 에어컨을 켜고 20분가량 운행하면 5000원가량의 연료비가 더 든다. 오르막길이나 시내 주행 때는 더 심하다. 승용차 이용 자체가 편리를 위한 일이니 너무 더운 날엔 에어컨을 켜야겠지만, 모름지기 과잉은 모자람보다 못할 때가 많다. 어떤 이들은 에어컨을 끄더라도 창문을 열고 달리면 공기저항으로 인해 연비가 더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험 결과 시속 80㎞/h 이하에서는 ‘창문 열고 달리기’가 연비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웬만하면 창문 열기를 주저하지 말 일이다. 반면, 겨울철 히터 사용은 연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엔진을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차 안으로 가져오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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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도 출시돼 있다.

약 20년 전 기억을 더듬어보면, 아버지는 빨간 신호등에 걸려 정차할 경우 왼발로

다음으로 ‘정보운전’을 얘기할 수 있다. 아무리 경제적으로 운전해도, 길이 막히면

클러치를 밟고 오른손으로는 1단 기어를 넣은 상태로 대기하곤 했다. 1초라도 더 빨리

결과적으로 비효율적인 운전이 될 수밖에 없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운행 전

가기 위해서였다. 그래 봤자, 신호가 바뀐 뒤 기어를 1단으로 넣고 가속기를 밟는 것에

자신이 달릴 도로의 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다. 티맵(T-Map) 앱 등의 서비스를

비해 1~2초 더 빨리 출발할 뿐인데도 말이다.

이용하면 실시간 교통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길로 가는 게 효율적인지 안내받을

오토매틱이 대세인 요즈음은, 정지된 상태에서 주행(D) 모드를 유지하는 게 이와 비슷하다. 중립(N)에 있다가 신호가 바뀐 뒤 주행으로 바꾸고 가속기를 밟기 시작해도

수 있다. 연료비도 줄이고 환경도 생각하고, 시간까지 줄일 수 있으니 일석삼조의 운전법이라 할 만하다.

별 차이가 없다. 그런데 연료 소비 차이는 크다. 10분간 신호대기 실험 결과, 중립 모드 때는 연료가 121㏄ 소모되지만, 주행 모드 때는 161㏄가 소모됐다. 주행 상태에서 정차해 있는 경우 연료를 30% 이상 더 소모하는 것이다. 이런 급출발에 급가속과 급정거를 더해 ‘3급’이라고 하는데, 3급 피하기는

TIP 에코드라이빙을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 에코드라이브 | 교통안전공단에서 제공하는 운전 습관을 살펴볼 수 있는 앱. GPS와 속도 측정 시스템을 이용해

에코드라이빙의 핵심이다. 급출발 10번이면 연료 100㏄가 낭비된다. 연비가 10㎞일

급가속, 급출발, 급정지 등의 횟수를 자동으로 체크, 나의

경우, 급정거 한 번이면 100m를 주행할 수 있는 기름이 낭비되는 셈이다. 또 급가속을

친환경 운전 점수를 알려준다. 인터넷 ‘에코드라이브’에서

하면 연료 소비가 30% 이상 늘어나고, 질소산화물(NOx) 등 오염물질도 50% 이상 더 배출한다. 관성을 잘 이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전방 100~200m 앞에 신호대기로 차들이 정지해 있다면 기어를 중립에 놓고 관성을 이용해 천천히 브레이크를 밟아가며 속도를 떨어뜨리다가 신호가 바뀌면 다시 속도를 내는 게 효율적이다. 하지만 상당수

먼저 회원가입을 한 후 이용할 수 있다. 애플. 안드로이드용. 무료 불법 주유소 | 불법 유사석유는 자동차 엔진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키고 연비 효율도 낮춘다. <불법주유소> 앱은 지식경제부에서 공표하는 불법 주유소에 대한 정보를 지역별로 제공하므로 주유 시 참고하는 것이 좋다. 애플. 안드로이드용. 무료

운전자는 앞에 뻔히 정지해 있는 차들을 보고도 가속기를 한껏 밟아 속도를 냈다가, 앞 차 가까이 다가서서야 브레이크를 밟는다. 욕심 부린다고 빨리 갈 수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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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속기와 브레이크를 번갈아 세게 밟는 것은 무모하다.

1. 보장내역 | 대인배상, 자기신체손해, 자동차상해, 무보험차상해, 자기차량손해, 마이카서비스등

단, 관성의 법칙도 정도껏 활용해야 한다. 꼬불꼬불 내리막길에서 관성 운전한다며 기어를 중립에 놓고 브레이크만 밟아가며 내려가는 경우가 있는데, 연료비야 아낄 수 있지만 자칫 안전상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2. 보험료 절약 특약 | 마일리지 할인(3단계 주행거리에 따라 할인율 최대 11.9% 적용), 운전자 범위한정 할인(1인한정특약, 부부한정특약, 가족한정특약, 가족확대한정특약 등), 운전자 연령한정

아는 만큼 아낀다, 머리를 쓰자

오랫동안 몸에 밴 버릇을 고치고, 급한 성질을 죽인다고 전부가 아니다. 복잡다단한 현대사회는 몸과 마음에 더해 머리를 굴릴 것을 요구한다. 머리를 쓴다는 게 특별한 게 아니다. 우선,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주변 주유소를 검색해주는데, 거리・브랜드・가격별로 조회할 수 있다. 시·군·구별 검색이 가능한데, 오른쪽 상단 ‘지도’를 클릭하면 주유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왕이면 가깝고 싼 곳에서 주유하는 것도 현명한 운전자가 기본으로 챙겨야 할

할인(만21세, 26세, 30세, 35세, 43세, 48세

이상 등), 차량 장착물 할인(자동변속기 장착,

도난방지장치 장착 등), 저소득층 할인

문의 | 고객만족센터 1688-1688

vol.43 2012. 11

마음의 여유, 지갑의 여유로 이어져


health guide

대사증후군은 생물체가 자신의 생명 유지를 위해 진행하는 모든 과정을 뜻하는 대사(metabolism)와 질병이 가지는 몇 가지 징후를 나타내는 증후군(syndrome)의 결합어다. 이 질환은 만성적인 대사 장애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 과거에는 뇌졸중, 심근경색의 주범으로 분석되어 ‘X 증후군’, 또는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이라 불리기도 했다. 한마디로 인슐린이 포도당을 분해한 후 이를 세포 안으로 밀어 넣지 못해 생기는 병이다. 이 질환의 증상 및 징후는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의 혈중 수치가 낮으면서 혈압, 혈당, 혈중 중성지방은 높고, 복부비만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증상 중 3가지 이상이 나타난다면 대사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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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뱃 는 출렁이 호 신 건강의 적

군 증후 사 과대 복부비만

대사증후군이 위험한 것은 합병증 때문이다. 이 질환에 걸릴 경우 한 사람에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해 이에 의한 심혈관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다. 당뇨병 환자의 60% 이상이 고혈압・고지혈증 등을 갖고 있고, 반대로 고혈압 환자는 8년 뒤 당뇨병이 생길 위험이 8~12배나 높다. 대사증후군에 걸리면,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2~4배 높아지고, 더 나아가 암을 포함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도 1.5배 증가한다.

복부비만, 대사장애의 주원인

여기에서 주목할 부분은 대사증후군과 복부비만의 상관관계다. 대사증후군의 글 김지연 프리랜서 에디터

주된 원인은 복부비만에 있다. 지방이 몸에 축적되면 혈액 내 포도당을 간이나 근육에 보내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거나 기능을 잘 못해 대사증후군을 일으킨다.

중년들의 최대 고민은 뱃살! 뱃살이 위험한 이유는 대사증후군을

한마디로 대사증후군은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며, 또 비만을 악화시키는

일으키기 때문이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건강검진

주범이기도 하다. 선천적으로 유전자 결함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수검자 4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 환자라고 한다. 또 대사증후군 주의, 경고를 받은 수검자가 절반을 넘는다. 30대의 15~20%, 40세 이상의 30~40% 정도가 대사증후군환자다. 희귀 질환이 아닌, 누구라도 쉽게 걸릴 수 있는 국민 질환인 셈이다. 대사증후군은 대체 어떤 질환일까.

요인은 현대인의 생활환경 때문이다. 고열량화 되어가는 식습관 문제와 부족한 운동량으로 인해 유발되는 비만이 대사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이다. 비만도가 높아지면 지방 세포가 인슐린의 작용을 다시 방해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비만도가 점점 심각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리고 이런 체지방 증가와 대사 불균형의 악순환이 다시 순환기 장애, 당뇨, 동맥경화 등의 성인병을 초래한다. 결국 인슐린 저항성이 심해져 각종 합병증이 증가하는 셈. 따라서 대사증후군에 걸린 사람은 원인 모를 피곤함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세가 느껴진다면 정밀 검사로 본인이 대사증후군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부비만에서 벗어나는 3원칙, 금연・금주・운동

대사증후군은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일단 진단이 되면,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 일차적인 치료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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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TIP 직장인 대사증후군 예방법

흥국생명 (무)3대플러스건강보험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을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복부비만은 매일 8시간 이상 앉아서 근무하는

1. 3대 질병(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집중 보장

자신의 허리둘레를 확인하는 것이다. 허리둘레가

직장인들에게 피할 수 없는 적. 직장 생활 중 틈틈이

남자는 90cm 이상, 여자는 85cm가 넘는다면

대사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공개한다.

대사증후군 위험군에 속한다. 이외 건강검진을 통해

•주계약만으로 3대 질병에 대한 진단, 수술, 입원비 보장

2. 입원 첫날부터 입원비 지금 ((무)첫날부터입원특약 부가시) 3. 최대 80세까지 보장받고, 만기 생존 시 환급금 지급

혈압과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공복혈당

• 출퇴근 시간에 20분, 점심식사 후 30분 걷기

•2종(만기환급형)의 경우 이미 납입한 보험료의 100%

수치가 기준보다 높은지 살피자. 이 중 3가지 이상에

•칼로리를 조절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하기

•3종(만기축하형)의 경우 1,000만원

해당하는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되고, 1개 내지

•국이나 찌개, 염장식품 섭취를 피하고 수분을

2개에 해당하면 고위험군에 속한다.

충분히 섭취하기

(가입금액 1,500만원 기준)

4. 부부 가입 시 보험료 1% 할인 혜택

• 음주량은 하루에 맥주 두 잔 이하로 조절하기 •스트레스를 피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문의 | 고객만족센터 1588-2288

갖는 것이다. 먼저 체중 감량을 시작해야 한다. 체중 감량은 1년에 본인 몸무게의

너무 달고 짠 음식은 피해야 하며 적당량의 단백질을 섭취한다. 또 식사는 꼭 천천히

5~10%를 빼는 것이 적당하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칼로리를

해야 한다. 포만감을 느끼기 전인 5~10분 이내에 식사를 하면 자연스럽게 더 많이

제한하고 운동량을 늘리며, 먹는 음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먹게 되니 음식을 천천히 먹는 게 중요하다.

술과 담배를 줄이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 의료진은 “대사증후군 관리의

살을 뺄 때도 끼니를 거르는 습관은 좋지 않다. 끼니를 거르는 것은 기름진

핵심은 금연, 금주, 운동”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실 이 세 가지만 지켜도 대사증후군은

음식을 더 당기게 만드는 악순환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세 끼를 적당히 챙겨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루 담배 1갑을 피우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24%

먹어야 살을 빼기 쉽다. 이와 더불어 평균 6시간 이상의 적절한 수면을 취하는 것,

높아지며, 1갑 반을 피우면 79% 높아진다. 술은 식욕을 자극하고 체내 지방 연소를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는 것 또한 복부비만 예방, 더 나아가 대사증후군 예방에

막아 복부비만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줄여야 한다. 이 중 대사증후군에 더 나쁜

효과적이다. 만약 이러한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치료가 잘 되지 않는다면 의사의

것은 담배다. 술은 콜레스테롤이 낮은 안주로 칼로리를 다소 조절할 수 있지만, 담배는

처방에 따라 적절한 약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식사

피우는 즉시 대사 작용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면 식욕을 억제해주는 약을 복용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을

금주와 금연만큼 중요한 것이 운동이다. 대사증후군에는 유산소 운동과 근육 운동이 모두 필요하다. 하루 30분 정도 걷거나 가벼운 조깅을 하면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혈압 개선과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당뇨병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일주일에 4일 이상 지속적으로 운동 해야 하며, 걷기・자전거・수영・ 등산 등 비교적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이 지방을 제거하는 데 유리하다.

혀만 즐거운 음식은 그만! 식단 개선도 중요

대사증후군의 치료법은 단순하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다. 밀가루 음식을 자제하고 현미나 잡곡밥, 나물과 채소가 풍부한 한식 위주의 식단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과일은 일주일에 5일 이상 섭취하고 오메가3가 들어 있는 생선은 주 2회 이상 섭취한다. 샐러드를 주식으로 삼고, 과일과 콩, 생선, 하루 30g의 견과류와 씨앗을 챙겨 먹는 습관을 들인다.

호전시키는 약을 복용해 체질 개선에 힘쓴다. 고혈압 등이 있다면 증세에 맞는 약을 복용함으로써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vol.43 2012. 11

TIP 대사증후군 쉽게 체크하기!


Must 8

음악

Principle Of My Soul

저스트 키즈

가수 나얼

작가 패티 스미스

음반사 로엔엔터테인먼트

출판사 아트북스

나얼은 앤썸에서 브라운아이즈로, 다시

미국 여성 로커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펑크

브라운아이드소울로 이어지는 긴 시간 동안 국내

음악의 대모’ 패티 스미스는 시인, 화가, 음악평론가,

최고의 흑인음악 뮤지션으로 자리를 굳혔다. 영혼을

연극배우 등으로 활동한 전방위 예술가다. <저스트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각양각색의 문화

움직이는 아름다운 목소리, 그것보다 더 중요한

키즈>는 패티 스미스가 예술적 감성과 혁명적

아이템. 이 중 어떤 것을 즐겨야 풍요로운

것은 곡을 쓰는 능력까지 두루 갖췄다는 점이다.

기운이 넘실대던 1960~70년대 뉴욕에서, 한때

문화생활을 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영화와

드디어 나얼의 첫 솔로 앨범이 나왔다. 온전히

연인이자 평생의 예술적 동지였던 사진작가 로버트

자신에게만 집중해 어울리는 소리를 만들어낸

메이플소프와 함께 했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패티

이 앨범은 의미가 남다르다. 흑인음악이라는 큰

스미스가 뉴욕에 도착해 로버트를 만나는 것으로

틀 안에서 세련되고 감성적인 멜로디를 만들고,

시작해 함께 했던 예술적 실험, 당대 예술가들과의

‘중창’을 적극 활용해 도저히 흉내 내기 어려운 멋진

친교, 1989년 로버트가 세상을 떠나기까지의 매

앨범을 탄생시켰다.

순간을 충실하게 기록한다.

만화

전시

미생: 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

캐서린 넬슨 사진전 Other Worlds

작가 윤태호

일시 11월 7일부터 12월 4일까지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장소 갤러리 나우

지금 한국의 샐러리맨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화가 캐서린 넬슨은

판타지, 코미디 만화가 유독 강세를 보이는 한국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물랑루즈> <해리포터와

만화계에서, 우리 현실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아즈카반의 죄수> <300> 등의 미술 작업에

치밀하게 파고드는 ‘직업’ 만화는 의외로 많지 않다.

참여했다. 영화를 통해 영상 테크닉의 기본을 다진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일본의 <시마과장>을 능가하는

그녀는 오스트레일리아, 유럽, 중국 등지에서 수만

직장인 만화가 드디어 출현했다. 프로 바둑기사를

장의 자연을 촬영해 이미지를 조합하고 그녀만의

꿈꾸다가 탈락한 장그래가 종합상사에 취직하면서

감성으로 표현해냈다.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허무는

벌어지는 ‘샐러리맨’의 에피소드를 <이끼>의 작가

아름답고 초현실주의적 작품들을 이번 사진전에서

윤태호가 들려준다. 바둑의 다양한 수를 인용하고

선보인다.

빗대면서 직장인의 애환을 그려낸다.

문의 | 02-725-2930 , gallery-now.com

음악, 책, 공연계를 주름잡는 감식안 높은 문화 사냥꾼이 11월에 꼭 챙겨봐야 할 문화 아이템을 선정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파이 이야기>를 각색한 이안 감독의 신작 <라이프 오브 파이>, 영화 <마지막 황제>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의 트리오 공연 소식까지, 이달의 문화상품을 소개한다.

글 김봉석 <한겨레신문> 기자, 영화주간지 <씨네21> 기자 등을 거쳐 현재 대중문화평론가 및 영화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글 임지희 출판 전문지 <스쿱>, 컬처 매거진 <브뤼트> 기자를 거쳐 현재 공연 및 대중음악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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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미지

라이프 오브 파이

감독 루이 말

감독 이안

출연 제레미 아이언스, 줄리엣 비노시

출연 수리즈 샤르마, 아르판 칸, 아딜 후세인

1994년에 개봉해 화제를 모았던 충격적인 멜로영화

‘파이’라는 이름의 소년이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데미지>가 재개봉한다. 명예와 재산, 모든 것을

구명보트에 타고 있다. 그런데 혼자가 아니라

다 가진 완벽한 남자 스티븐 플레밍은 아들 마틴의

호랑이와 함께라면? 과연 소년은 살아날 수 있을까?

연인 안나 바튼을 만나자마자 기묘한 감정에

<라이프 오브 파이>는 얀 마텔의 흥미로운 모험소설

사로잡힌다. 스티븐과 안나는 전혀 미래를 생각하지

<파이 이야기>를 <와호장룡>의 이안 감독이

않는 열정적인 사랑에 빠진다. 마틴에 대한 죄책감

각색한 영화다. 무려 227일 동안 구명보트를 타고

때문에 흔들리는 스티븐과 달리 안나는 마틴과의의

표류하면서 벌어지는 일들. 신을 원망하기도 하고,

관계를 동시에 유지해나간다. 결국 마틴과 안나가

화를 내기도 하고, 모든 것을 외면하기도 하면서

결혼 발표를 하게 되자 스티븐의 감정은 폭발 직전에

소년은 결국 신과 믿음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된다.

이른다. 이성, 도덕, 관습, 가족 그 무엇으로도 통제할

‘인생은 이야기이며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택할 수

수 없는 위험한 열정과 사랑에 대한 파격적인 영화.

있다’는 말의 의미를 새겨볼 수 있다.

공연

공연

벽을 뚫는 남자

류이치 사카모토 트리오

일시 11월 27일부터 2013년 2월 6일까지

일시 12월 9일 오후 4시, 8시

장소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평범한 남자 듀티율은 우체국 민원처리과에서

세계적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류이치 사카모토가

근무한다. 취미는 우표수집과 장미에 물주기. 요령

트리오 구성으로는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한다. 수십

좋은 동료들은 성실한 그를 바보 취급한다. 여느 때와

년간 뮤지션으로 살아오며 테크노와 클래식, 영화음악

같은 저녁, 퇴근한 그에게 갑자기 벽을 뚫고 다닐 수

등 다양한 장르를 두루 섭렵한 그는 “내 음악을

있는 능력이 생긴다. 스스로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표현하는 데는 피아노 트리오가 최상의 구성”이라고

이내 ‘벽뚫남’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며 그의

밝힌 바 있다. 그래서 피아노 트리오로 구성된 이번

일상은 이전과 180도 바뀐다. 마르셀 에메의 단편소설

공연은 더 기대할 만하다. 공연의 테마는 ‘1996’으로,

<벽을 뚫는 남자>를 각색한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Merry christmas Mr. Lawrence’‘Rain’등

미셀 르그랑이 곡을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곡들을 주로 연주한다.

문의 | 02-3485-8700 , A석 5만5000원부터

문의 | 02- 599-5743 , B석 5만원부터.

vol.43 2012. 11

영화


news

우리 회사 소식 및 태광그룹 계열사 소식

NEWS

태광산업

한국메세나대상 ‘아트 앤 비즈니스’ 상 수상. 문화예술 지원 공로 인정받아 태광산업은 지난 10월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2 한국메세나대회’ 시상식에서 ‘아트 앤 비즈니스(Art&Business)’ 상을 수상했다. 한국메세나협의회가 주최하는 ‘한국메세나대회’는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기업과 기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이다. 태광산업은 폐관 위기에 놓였던 국내 최초의 민간 소극장 명동 삼일로창고극장의 재개관을 도운 공로를 인정받아 ‘아트 앤 비즈니스’ 상을 수상했다. 태광산업은 삼일로창고극장과 후원협약을 맺고 극장 개・보수 비용 및 운영비 등을 지원했다. 태광산업의 지원으로 재개관한 삼일로창고극장은 현재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한국메세나대상 시상식에서 수상하고 있는 태광산업 심재혁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흥국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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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상해・질병・성인병 보장받는 <(무)행복한 평생케어 소득보상보험> 출시

2013년 맞춤형 수능특강 특집프로그램 방송 VOD,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무료 제공

흥국화재

무배당

행복한 평생케어 소득보상보험 월급처럼 매월 받는 든든한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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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는 상해 또는 질병으로 인한 사망, 후유장해 등의 위험을 보장하는

티브로드가 11월 8일 시행될 ‘201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지역 내

‘(무)행복한 평생케어 소득보상보험’을 출시했다. ‘(무)행복한 평생케어

수험생 및 학부모들에게 유용한 정보 제공을 위해 10월 13일부터 12월 11일까지

소득보상보험’은 중대한 사고 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에 대하여 보험금을 매월

약 두 달에 걸쳐 맞춤형 입시전략을 소개하는 특집 프로그램 <2013대입종결자>를

지급하는 형태로 보장하며, 이 보장금액을 매월 자녀양육비 및 교육비, 가족생활비

지역채널(채널4번)에 편성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임경진 아나운서가 진행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고객은 보험금 수령기간을

맡으며, 현재 종로학원 및 EBS인터넷 강의에서 활약 중인 최정상급 강사들과

10년, 20년, 30년 지급형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또한 ‘(무)행복한 평생케어

입시전문 컨설턴트가 직접 출연해 수시면접 준비, 과목별 수능 최종 점검, 정시

소득보상보험’은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뿐 아니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지원전략 등 핵심정보들을 제공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1시, 월~화 오후

성인병 보장을 한층 강화했다. 상품문의 | 고객만족센터 1688-1688

10시에 재방송된다.


39 vol.43 2012. 11

editor's story

티캐스트

E채널 <단단(短短)한 가족>, 유세윤・이인혜, 오광록・김완선 한집살림 시작한다

마음에 따뜻한 휴식을 전해줄 전시에 초대합니다

<흥미진>을 매월 펴내다 보면 시간과 계절의 변화에 참 민감해집니다. 매월 말 마감을 앞두고, 특히 고객 여러분께 전하는 이 글을 작성할 때마다 빠른 계절의 변화에 놀라곤 합니다. 어느덧 차가워진 바람이 불어오는 이 계절을 맞는 기분도 남다릅니다.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될수록 마음만은 따뜻하고 포근한 E채널은 11월 3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11시 신개념 시츄에이션 콩트쇼

공간 속에서 휴식하고 싶습니다.

<단단(短短)한 가족>을 첫 방송한다. <단단한 가족>은 유세윤 가족에게 벌어지는

그래서 이달 <흥미진>은 고객 여러분이 페이지를 넘기며 잠시 휴식을

코믹 에피소드를 2~3분내의 짧은 이야기로 엮은 60분물 콩트쇼로, ‘손바닥에

취할 수 있는 전시 소식을 담았습니다.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의

쓸 수 있을 만큼 짧은 이야기’라는 뜻에서 ‘단단(短短)한 가족’ 이라는 제목이

일주&선화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황금DNA:한국 현대미술 연속 기획전’의

탄생했다. <단단한 가족>은 힘없는 중년 아버지 광록(오광록 분), 억척엄마

첫 번째 전시입니다. 두 명의 한국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그들이 세상과 사람을

완선(김완선 분)과 완선의 동생 부부인 백수 세윤(유세윤 분)과 유능한 커리어우먼

바라보는 시선과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품을 가만히 바라보면 나 자신도

인혜(이인혜 분)가족이 벌이는 공감 백배 코미디다. 베이글녀 한지우가

바라보게 되며 마음이 고요해집니다. 고객 여러분도 꼭 그런 마음의 휴식을

오광록・김완선 부부의 맏딸로 캐스팅됐으며, 유승호 닮은 꼴로 유명세를 탄

갖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신인 연기자 단우가 막내아들 역을 맡았다. 방송인 김새롬은 김완선, 유세윤

더 많은 작품이 궁금하신 분은 일주&선화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에

남매의 막냇동생 역으로 변변한 직업 없이 잘난 남자만 찾아 다니는 싱글녀

방문해보세요. 이 겨울, 작품을 관람하며 올해도 소중했던 나만의 추억을

캐릭터를 소화한다. <단단한 가족>은 채널 리뉴얼을 통해 제 2의 도약을 선언한

더듬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전시가 끝난 후에도 앞으로 총 약8회에 걸쳐 열릴

엔터테인먼트 E채널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야심작으로, 베테랑 연기자 오광록부터

연속 전시에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개그맨 유세윤, 가수 김완선 등 출연자들의 색다른 조합과 ‘콩트쇼’ 라는 이색 형식이 신선한 웃음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흥국금융가족 사보 편집부


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글 편집부

카툰 김세중 kimnuel@kimnuel.com

제29화 흥국화재 (무)행복한 평생케어 소득보상보험 편

이제 우리나라도

보험사들 또한 고객의 행복한 노후를

평균수명 100세 시대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 중 최근주목 받는 가장‘핫’한상품이있었으니!

10월에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상품

뭐죠? 궁금해요~

흥국화재 (무)행복한 평생케어 소득보상보험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다는 소문이 들리는데…

맞아요~ 사망 또는 상해 시

매월 보험금을 받음으로써 상해, 질병은 물론 성인병까지 보장받을 수 있데~

보험금을 연금처럼 매월 지급받을 수 있다며?

경제적 손실 걱정 해결!

사망 시에는 유족연금으로 !

상해 시에는

소득보상으로!

이 때 어김없이 등장한 흥국맨

10년, 20년, 30년 중 보험금 수령기간을 선택할 수 있답니다.

어떤걸 보장해주죠?

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사망과 후유장해를 보장해 드려요. 또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성인병을 폭넓게 보장해 드린다는 사실! 기억하세요~

안정적인 삶을 보장해 드리는 흥국화재 (무)행복한 평생케어 소득보상보험!

나와 우리 가족의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세요!

흥국화재 (무)행복한 평생케어 소득보상보험 상해 또는 질병으로 인한 사망, 후유장해 등 중대한 사고 시 매월 보험금을 지급해, 고객의 경제적 손실을 보존할 수 있게 해주는 소득보상 전문 보험이다. 10년 지급형, 20년 지급형, 30년 지급형으로 보험금 수령기간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상해, 질병 및 성인병을 폭넓게 보장하며, 세만기(60세,70세,80세,100세) 외 연만기(10년,20년,30년) 추가 설계로 보장의 복층설계가 가능하다.

문의 | 고객만족센터 1688-1688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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