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_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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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2012/ 12/ vol.44

버려진 물건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따뜻한 손길, 흥국금융가족이 함께합니다


흥국화재 안산SFC지점 02. 6360. 5800

김혜정 FC

강신규 FC

여러분,

이승미 FC・이남 이 FC・서순경 FC

모두 부자 되세요

이미경 FC

류호경 지점장

・이영미 SM SM・강선미 SM 미 실장・민복영 허금순SM・정영

흥국화재 안산 SFC지점은 최근 1년여 동안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FC도 10여 명으로 출발해서 50명으로 늘었고, 매출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 4월부터 9월까지, 완전판매(모든 약관을 인지시키고 상품을 권유하는 경우. 또 실적에 거짓이 없는 경우) 실적 1위를 기록하며 모범 지점으로 떠오른 흥국화재 안산 SFC지점. 이곳이 최근 1년 새 이처럼 높은 성과를 거둔 이유는 단순하다. 고객을 부자로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서현 FC・김미 경 TR・ 강미숙 FC

“우리는 보험을 팔지 않습니다. 단지 고객을 부자로 만들어줄 뿐이죠.” 안산SFC지점 류호경 지점장은 특유의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약관을 정확히 분석하고 고객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는 상품을 골라주는 것”이 매출 신장의 비밀이라고 귀띔한다. 고객을 부자로 만들어주니 신나고, FC들의 급여가 올라가니 더 신나는 안산 SFC지점. 사무실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2012 12 vol.44

버려진 물건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따뜻한 손길, 흥국금융가족이 함께합니다

Contents 지구의 환경을 지키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것을 전 세계 사람들이 뼈저리게 공감하고 있다. 태광그룹은 이런 취지에 공감해 ‘환경’을 테마로 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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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spirit

heungkuk VJ

흥국금융가족의 아름다운가게 되살림터 봉사현장 재활용품의 응급실로 출동하라

흥국금융가족의 목공 체험 친환경 나무로 나만의 펜 완성하기

9월부터 환경을 주제로 한 또 하나의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했다. ‘아름다운가게 되살림터 봉사활동’이 바로 그것이다. 생명이 다한 물건들을 되살려내는 의미 있는 작업에 동참한 젊은 흥국가족들의

08 culture theme 크로스오버 문화 경계를 허물다

하루를 따라간다.

12 culture artist 창작국악밴드 고래야 국악과 팝의 절묘한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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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소비를 위한 재테크 안내서 이제 물건도 구독하는 시대

34 health guide 피부건조증 온몸이 근질근질, 각질의 괴로움

36 must 8 당신이 이달에 꼭 챙겨야 할 문화 아이템

크로스오버 문화 즐기기 교차로 위에서 세상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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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focus 흥국금융가족과 꿈나무마을 아이들이 함께한 ‘자포자기 프로젝트’

Business Card Here!

smart 財tech

culture how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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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美zine>을 스마트폰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1 QR코드를 스캔해 모바일 사보에 바로 접속 2 스마트폰 웹 주소창에 모바일 사보 주소 (msabo.heungkuklife.co.kr)를 입력해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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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news·editorial 우리 회사 소식과 편집 후기

40 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22 travel 군산·서천 금강하구 철새도래지 갈대숲에 에워싸인 철새들의 낙원

월간 <흥美zine> | 통권 44호 | 2012 DECEMBER 발행일 2012년 12월 1일 | 발행처 흥국금융가족 홍보실 | 발행인 변종윤 | 담당 흥국화재 윤초연 대리 02.2002.7225 | 기획・편집・디자인 오니트 (주) 02.337.3690 | 사진 박정훈작업실 | 인쇄 (주)신사고하이테크 ◆ <흥美zine>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 강령과 실천 요강을 준수 합니다. ◆ <흥美zine>에 실린 사진과 글은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 전재 및 복제를 금합니다. ◆ <흥美zine>에 실 린 사진과 글, 기타 자료를 사용하실 경우에는 본지의 허락을 받아야 합 니다. ◆ <흥美zine>과 관련하여 문의 사항이 있으신 분은 상기 연락처 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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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가족의 아름다운가게 되살림터 봉사 현장

재활용품의 응급실로 출동하라 11월 14일 오후 1시 30분, 흥국화재와 흥국생명의 신입사원 일곱 명이 함께 서울 용답동으로 향했다. 아름다운가게 되살림터 용답 지점에 모인 이들은 오후 내내 재활용 물건들을 닦고 분류하는 작업에 열중했다. 생명이 다한 물건들을 되살려내는 의미 있는 작업에 동참한 이들의 하루를 따라간다.

글 편집부 사진제공 박정훈 박정훈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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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vol.44 2012. 12 아름다운가게 되살림터 봉사활동에 참여한 흥국가족들. 왼쪽부터 흥국화재 김희철, 심원진, 이종민, 흥국생명 김수범, 흥국화재 이지우, 흥국생명 조동현, 송지인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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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참 따뜻합니다." 김희철 사원(흥국화재 CRM파트)

"물건들이 제 손에서 예쁘게 탈바꿈하니 기분이 좋네요~" 송지인 사원(흥국생명 영업개발팀)

되살린다는 말이 참 좋지 않나요? 죽어가는 것을 소생시키는 기분이에요. 이지우 사원(흥국화재 장기보험팀)

영화 <불편한 진실>은 기후변화가 몰고 올 미래 상황을 직설적으로 경고한다. 만년설이 녹고, 지구의 온도 평형이 깨지고, 해수면이 상승해 주요 도시들이 물에 잠길지 모른다는 끔찍한 경고다. 조금 과장되긴 했지만, 영화 <불편한 진실>이 예견하는 미래가 전혀 근거 없는 사실은 아니다. 지구의 환경을 지키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는 것을 전 세계 사람들이 뼈저리게 공감하고 있다. 태광그룹은 이런 취지에 공감해 서울 청계천 정화 활동을 비롯해 ‘환경’을 테마로 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 6월부터 환경을 주제로 한 또 하나의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했다. ‘아름다운가게 되살림터 봉사활동’이 바로 그것이다. 태광산업, 티브로드, 티캐스트, 흥국생명, 흥국화재 등 태광그룹 산업・미디어・금융 계열사 임직원들이 돌아가며 한 달에 두 번 아름다운가게 되살림터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태광그룹이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것은 전 지구적인 환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단순히 ‘정화’ 활동을 넘어 ‘재생’과 ‘선순환’을 도모해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먼저 태광그룹 전 계열사는 지난해 6월(서울)과 10월(부산, 울산, 대전, 전주)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아름다운가게와 중고 물품 바자회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태광그룹 임직원들의 높은 참여율과 열의에 힘입어 바자회 행사를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진행하기로 했고, 재활용품이 선순환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되살림터 봉사활동도 시작했다. ‘되살림터’는 말 그대로 죽어가는 것들을 되살려내는 재활용품의 응급실 현장이다. 입지 않는 옷들, 쓰지 않는 생활용품, 필요 없어진 의료기, 구석에 처박아놓은 전자제품 등 한때는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었지만 지금은 생명을 다해 폐기 처분 직전에 처해진 물건들. 아름다운가게는 이런 물건들을 되살려내 새 주인을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먼지 쌓인 물건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쓸 만 한 것이 꽤 많다. 나에겐 필요 없지만 누군가에겐 나름대로 유용하고 알차게 쓰일 법한 물건들이다. 아름다운가게 되살림터는 아름다운가게 각 지점에 이런 물건을 공급해주는 물류창고다. 중고 물건들을 수거해 깨끗이 닦고 먼지를 털어 제법 괜찮은 물건들로 탈바꿈시킨다.

아름다운가게 물류창고에 가다

11월 14일 오후 1시30분, 흥국가족 일곱 명이 아름다운가게의 심장 격인 되살림터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아름다운가게 되살림터 서울 용답 지점으로 떠난 이들은 흥국화재와 흥국생명에 소속된 태광그룹 신입사원 6기 동기들이다. 이들은 도착하자마자 교육을 받고 각자 임무를 맡았다. 30분간 이어진 교육 시간에는 재활용 물품 사용의 의미와 환경에 관한 교육이 진행됐고 곧바로 봉사 역할 분담이 이어졌다. 흥국화재 상품개발팀의 이종민 사원, CRM 파트의 김희철 사원, 장기보험팀의 이지우 사원이 전자제품 분류 작업팀에 배정됐고, 흥국생명 특별계정운용팀의 조동현 사원, 리스크관리팀의 김수범 사원, 흥국화재 자동차보험팀의 심원진 사원이 의료기 청소 작업을 맡았다. 이날의 홍일점인 흥국생명 영업개발팀의 송지인 사원은 창고 내부에서 볼펜과 허리띠 등 소품을 포장한 뒤 가격표를 붙이는 임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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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춥지만 마음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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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와 싸우며 청소, 분류 작업 진행

흥국가족들이 구제 의류 분류 작업에 한창이다. ●● 흥국화재 이종민 사원이 재활용품을 운반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기 전이지만, 초겨울 추위가 옷 속으로 파고드는 제법 쌀쌀한 날씨. 야외 작업을 배당받은 남자 사원들의 입에선 연신 하얀 입김이 피어난다. 허리를 숙이고 기증품 분류 작업에 한창인 이들은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도 모른 채 포장을 뜯고 분류해 배송차량에 싣기 바쁘다.

●●● 흥국화재 이지우(사진 왼쪽), 이종민 사원이 되살림터 앞마당에서 물품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의료기 청소 작업을 맡은 팀은 물 작업을 하기 때문에 추위로 고생이 심했다. 걸레에 물을 잔뜩 묻혀 박박 문지르자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휠체어에 반짝반짝 윤이 나기 시작했다. 흥국생명 영업개발팀의 송지인 사원은 남자 사원들보다는 비교적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 폐전자제품을 닦고 있는 흥국화재 김희철 사원. ●●●●● 흥국화재 송지인 사원이 잡화를 정리하고 있다.

있지만, 배당받은 물건의 양이 만만치 않았다. 볼펜을 비닐에 담고 열기구로 꾹 눌러 포장을 한 뒤 가격표를 붙이는 단순작업을 반복하는 것도 그리 쉽지만은 않다. 1시간 반 동안 꼬박 같은 자세로 일하고 나니 허리가 뻐근하게 저려온다. 맨손체조라도 한번 해야 하나, 고개를 두리번거리자 마침 봉사활동 중인 사람들이 주섬주섬 업무를 마치고 휴게실로 향하는 모습이 보인다. 오후 3시가 되면 되살림터 사람들은 모든 불을 끄고 30분간 전체 휴식시간을 갖는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어울려 빵도 먹고 차도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휴, 다행이다. 이렇게 몇 시간씩 꼬박 서서 일하면 몸이 정말 아플 것 같아요.” 봉사에 참여한 6기 동기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기애애하게 이야기꽃을 피운다.

재활용의 의미를 배우다

짧은 휴식 시간이 끝나고, 다시 2차 작업이 시작됐다. 2시간가량 진행되는 2차 작업에서 흥국가족들이 배당받은 업무는 중고 의류 분류 작업. 흥국가족들은 겨울 코트와 점퍼, 털실로 예쁘게 짠 스웨터 등 구제 의류가 한가득 쌓여 있는 곳으로 안내됐다. 다소 구겨진 구제 의류를 잘 다리고 예쁘게 펴서 종류별로 분류하고 나니 명동 의류매장 진열장이 부럽지 않다. 개중에는 탐나는 물건도 여럿 있다. 아름다운가게에서 물건을 사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이종민 사원은 “이참에 아름다운가게에도 한번 찾아가 물건을 구입해봐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쓰던 물건을 기증하는 것도 중요하고, 되살림터에서 봉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물건들의 새 주인이 되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인 것 같아요. 매일 새것만 사려고 했는데, 재활용 물건 중 쓸 만한 게 없는지 먼저 살펴야겠네요.” 처음엔 추위 때문에 바들바들 떨었던 이들의 이마에 어느새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혔다. 힘들게 노동 하는 이들의 얼굴은 참 맑고 아름다워 보인다. 봉사를 하는 사람들의 얼굴은 늘 아이처럼 맑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표정을 부드럽게 바꾸기 때문이다. 봉사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순환’이다.

장기 봉사자를 만.나.다

김영애 봉사자 “아름다운가게가 만들어졌을 때부터 봉사를 시작했으니까, 10년 정도 된 것 같네요. 그전에도 봉사를 많이 해온 편이에요. 1983년부터 서울 시내 고아원, 양로원을 비롯해 장애인 올림픽 자원봉사 등을 꾸준히 했죠. 세탁기가 없던 시절에 빨래 봉사를 많이 다녔는데 그땐 참 힘들었어요. 요즘 저는 아름다운가제 1호점인 안국점에서 봉사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두 번 봉사활동을 나가죠. 안국점은 워낙 손님도 많고 다양한 고객이 모이는 곳이라 힘든 일이 많아요. 그래도 봉사를 한다는 것은 늘 가슴 벅차고 즐거운 일이죠. 내가 치유 받는 측면이 많아요.”

김대철 봉사자 “아름다운가게 양재점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안국자원활동센터에서 한 달에 2,3번 교육 담당으로 일하기도 하죠. 아름다운가게 봉사를 신청하면 제일 먼저 저 같은 교육 담당자를 만나게 될 겁니다. 현재 아름다운가게 공식 봉사 회원 수는 약 8500분인데, 그중 4000분 정도가 꾸준히 봉사하고 있죠. 저는 7,8년 전쯤 사업 부도가 나서 힘들던 차에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했어요. 재기를 도모하면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 시작했는데 도리어 제가 많은 위안을 받았죠. 이젠 주변 사람들이 알아서 재활용 물건을 모두 제게 보내줍니다. 의미 있는 인생을 살게 된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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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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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성이나 순수성을 예술의 전부로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 가문의 혈통을 추적하듯 작품이 가진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 가치를 매기던 시대.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을수록 가치는 높아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 순수음악, 순수미술, 순수문학 등 ‘순수한 예술’만이 진짜 예술인 것처럼 대접받았지만 지금은 문화예술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그 경계 위에서 탄생한 새로운 것들이 우리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순수의 미덕보다 잡종의 개성이 빛나는, 바야흐로 ‘크로스오버’의 시대다. 글 민소연 문화 칼럼니스트


culture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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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융합의 시대

음악은 유독 자유롭게 장르를 넘나들며 변화를 꿈꾼다. 특히 재즈는

21세기 문화의 가장 큰 특징들을 꼽아보라면 그중 하나가 ‘융합’이 아닐까.

다른 장르와의 결합을 활발하게 시도하는 장르 중 하나다.

19, 20세기의 문화예술이 과거 예술의 정통성을 계승하며 아름답게

본래 흑인들의 민속음악과 백인 음악이 뒤섞여 만들어진 재즈는 그

꽃피웠다면 21세기 디지털 시대에는 문화예술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기원부터 크로스오버의 성격이 짙다. 재즈는 태생적으로 무언가를

각각의 특징이 뒤섞이면서 다양한 새로움을 만들어내고 있다. 또 이

섞어 만든 장르이고, 이런 성향 때문에 다른 장르와 결합하는 것이 유독

융합된 문화는 향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경계마저 없애버린다. 상류층과

자유롭다. 상류층의 고급문화를 대표하던 클래식은 재즈와 만나 비로소

하류층, 남성과 여성, 어른과 아이, 동양과 서양 등 각각의 영역이 분명했던

자유를 얻기도 했다. 그 대표적인 음악이 조지 거슈인의 ‘랩소디 인

문화예술의 판이 어우러지고 합쳐져 커다란 하나의 ‘마당’을 이룬다.

블루’다. 형식은 피아노와 관현악이 결합된 클래식 곡이지만 그 안에 스윙,

이처럼 여러 이질적인 장르가 교차해 또 다른 방식의 작품으로

블루스, 유대 전통음악, 흑인 민속음악, 유럽 고전음악의 요소가 절묘하게

승화되는 것을 ‘크로스오버(crossover)’라고 한다. ‘활동이나 스타일, 특유의 성질 등이 두 종류 이상에 걸쳐져 있는 것’이 바로 크로스오버의

결합돼 있다.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크로스오버 연주자는 프랑스의

정의다. 크로스오버는 모든 문화예술에 걸쳐 광범위하게 일어나지만, 특히

재즈 피아니스트 자크 루시에다. 그는 정통 클래식 음악가인 바흐의 곡에

음악 장르에서 두드러지진다. 다른 예술 분야에선 크로스오버라는 용어를

재즈를 접목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바흐의 곡을 단순히 재즈 스타일로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반면, 음악에선 ‘크로스오버 음악’을 하나의

연주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바흐의 음악 자체에 숨어 있는 재즈적인 성향을

장르로 인정하고 있다.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인지 자크 루시에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바흐의 원곡까지 탐험하고 싶은 강렬한 호기심이 생긴다.

새로움을 노래하다

크로스오버는 원래 음악 분야에서 먼저 부각됐다. 크로스오버 음악은

세계적인 여가수들이 클래식 음악에 가사를 붙인 노래를 선보이며 딱딱한

한 장르에 다른 장르의 음악이 합쳐진 것을 뜻하는데, 1970년대 재즈

클래식을 친숙하게 만드는 데 한몫했다. 21세기 클래식은 좀 더 대중적인

가수들이 처음 여러 장르의 음악과 융합을 시도했고, 1980년대 미국 컨트리

음악으로 거듭났고, 크로스오버는 한 장르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중요한

가수들이 컨트리 뮤직과 팝송을 결합해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면서

역할을 담당했다. 팝페라나 뉴에이지 등 크로스오버 음악은 이제 하나의

대중적인 보편성을 얻기 시작했다.

독립된 장르로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크로스오버 음악의 시작은 재즈 음악가 마일스 데이비스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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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나나 무스쿠리, 사라 브라이트만 등

한국 대중음악계에서도 크로스오버의 사례는 얼마든지 찾아볼

1970년에 나온 앨범 <Bitches Brew>는 재즈와 록을 결합한 성공적인

수 있다. 1990년대 문화계를 휩쓸었던 ‘서태지와 아이들’은 헤비메탈과

크로스오버 앨범이다. 크로스오버 뮤직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초기작으로

국악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해 호평을 받았다. 태평소의 강렬한 솔로 선율로

불리는 이 음반은 당시 혁신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1년 만에 50만 장 이상이

시작하는 ‘하여가’는 국내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후 국내

팔려나갔다. 요즘 우리 귀에 익숙한 퓨전 재즈나 재즈 록 장르는 따지고

음악계에선 국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다양한 크로스오버 앨범이

보면 마일스 데이비스의 이 음반에 빚지고 있는 부분이 많다.

발매됐다.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재즈그룹 ‘레드선’ 그리고 구준엽의 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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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음악을 접목한 음반이 다채롭게 등장해 인기를 모았다. 순수성을 고집하다가 대중과 괴리감을 느끼던 전통문화가 드디어 대중과 함께 숨 쉴 수 있는 통로를 찾게 된 셈이다. 모든 예술은 교차한다

크로스오버는 음악 분야에서 두드러지지만, 이밖에 모든 예술 장르에서도 다채롭게 시도되는 현상이다. 특히 대중예술의 꽃으로 불리는 영화는 크로스오버 작업이 활발하게 시도되는 장르로 꼽힌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2003년작 <도그빌>은 연극 무대를 스크린 위에 고스란히 옮겨놓은 작품이다. 영화적인 문법으로 장면별 촬영을 진행한 것이 아니라, 철저히 무대 위 배우들의 연기에 따라 연극적인 영상을 ●●●

만들어냈다. ‘도그빌’이라는 하나의 마을이 커다란 세트로 지어지고, 인물들은 그 안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은 채 지옥 같은 파국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다분히 연극적인 이 영화는 궁극적으로 연극의 장점인 극도의

몰입도와 살아 움직이는 듯한 현장감까지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지극히 연극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 <도그빌>. 연극과 영화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빔 벤더스 감독은 오랫동안 타 예술 장르와 영화의 크로스오버 작업을 끈질기게 시도해온 인물이다.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은 다큐멘터리

●● 현대 무용가 피나 바우시의 무용을 3D로 옮긴 영화 <피나>의 한 장면.

형식을 빌려 쿠바 뮤지션들의 인생과 음악을 담은 영화고, <더 블루스-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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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 맨>은 영화와 음악의 경계를 허물며 음악의 역사를 깊이 파헤쳐 들어간

영화 <피나> 촬영장에서 배우에게 연기를 지도하고 있는 빔 벤더스 감독.

영화다. 또 빔 벤더스 감독은 <피나>에서 작고한 무용가 피나 바우시의 대표작들을 생생하게 재현해냈다. 3D 기법을 도입한 이 영화는 실제 무용극을 보고 있는 듯한 생생한 감동을 전해준다. 그야말로 영화와 무용, 최신 과학의 성공적인 크로스오버다. 미술은 1950~60년대부터 장르의 크로스오버를 다양하게 시도했다. 순수미술을 넘어 행위예술과 설치미술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크로스오버는 자연스럽게 미술계의 대세를 이루기 시작했다. 머스 커닝햄은 발레가 정해준 아름다움의 규칙을 깨뜨리고 몸을 자유롭게 해방시키는 퍼포먼스 미술작품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고, 존 케이지는 콘서트에서 들리는 침묵과 소음 그 자체를 재현하는 행위예술 작품을 선보여 반향을 일으켰다. 또 백남준을 비롯한 다양한 비디오 아티스트들이

영상과 미술의 결합을 시도하며 예술의 경계를 허물었다.

크로스오버 뮤직의 지평을 연 마일스 데이비스의 <Biches Brew> 앨범. ●● 헤비메탈과 국악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 수록 앨범.

어느 분야보다 순수성을 중시했던 문학 분야도 요즘 다양한 크로스오버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소설가 요시다 슈이치의 경우, 일본의 대표적인 대중문학상인 ‘야마모토 주고로상’과 순수 문학 분야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아구타가와상’을 동시에 수상하면서 순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를 허물고 영화와 문학의 경계를 뛰어넘는 크로스오버 문학의 대표 주자로 떠올랐다. 이밖에도 문학은 음악과 사진, 영상, 인문학 등 다양한 장르와 만나 흥미로운 예술로 진화해나가고 있다.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예술 장르뿐 아니라 시대, 국경, 신분, 계급 등 다양한 경계를 뛰어넘는 크로스오버는 궁극적으로 우리를 또 어떤 창의적인 세상으로 안내할까? 그곳이 어디든, 상상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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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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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러진 크로스오버 앨범 <난장-뉴호라이즌>처럼 전통 국악과 재즈,


culture artist

창작국악밴드 고래야

국악과 팝의 절묘한 하모니 ‘고래야’ 하고 소리 내어 불러본다. 저 먼바다 어디에선가 큰 소리로 물을 뿜고 있던 커다란 고래가 ‘응’ 하고 대답할 것 같다. 밴드 고래야의 이름에는 어떤 간절함, 다정함이 묻어 있다. 그들은 태고의 바다를, 아름다운 옛 소리를 그리고 우리 본연의 자연스러운 멜로디를 노래한다. 국악과 팝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하는 밴드, 고래야를 만났다. 12

서울 당산동 합주실에서 연습 중인 고래야 멤버들(왼쪽부터 김초롱 옴브레 경이).


13 vol.44 2012. 12 대금 김동근

보컬 권아신

리더 옴브레

퍼커션 경이

퍼커션 김초롱

거문고 정하리

고래야(古來惹 / Coreyah)는... 고래야는 국악과 팝을 접목한 크로스오버 밴드다. 기타를 치는 밴드의 리더 옴브레, 대금과 소금, 퉁소를 부는 김동근, 퍼커션을 맡는 경이와 김초롱, 거문고를 연주하는 정하리 그리고 소리를 하는 권아신. 이렇게 여섯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KBS 오디션 프로그램 <탑밴드2>에 출연해 최종 예선 13위를 기록, 16강까지 진출했다. 2011년 싱글앨범 <물속으로>를 발표했고, 내년에는 정규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고래야는 거의 매일 서울 당산동에 있는 합주실에서 연습을 한다. 여섯

김초롱

| 장구를 배운 걸 시작으로 정하리와 마찬가지로 국악에 빠져

명 모두 모이는 자리를 따로 만들기는 힘들 것 같아, 일단 그곳으로

지냈다. 대학 친구들과 창작 작업을 하다가 고래야에 참여하게 됐다.

찾아가 보기로 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좁은 합주실에는 냉기가

김동근

감돌았다. 먼저 모인 멤버들이 자그마한 라디에이터를 중심으로 옹기종기

음악감독으로 일했고, 퓨전 작업을 여러 차례 하다가 지금에 이르렀다.

모여 앉았다. 제주에서 직송됐다는 귤을 까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옴브레

고래야 멤버가 하나둘 모두 모였다. 찬 방에 금세 온기가 감돌았다.

음악 하면 큰일 나는 줄 아셨다. 어릴 때 피아노를 몰래 배우다 아버지께

| 초등학교 때부터 대금을 불었다. 이런저런 연극에서

| 다른 친구들과 달리 집안에서 음악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들켜 혼이 났고, 기타도 뺏겼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기타를 계속 쳤고, 만나서 반갑다. 어떻게 지금의 ‘고래야’로 뭉치게 됐는지 궁금하다. 한 사람씩

연극과 무용극 음악감독으로 일했다.

자기소개를 해보면 어떨까?

권아신

경이

했구나 싶다. 부모님 모두 예술에 못다 이룬 열망이 많았기 때문에

| 고래야의 퍼커션을 담당하는 경이다. 본명은 아니고 음악을

| 옴브레 이야기를 듣고 나니 난 무척 좋은 환경에서 음악을

할 때 쓰는 이름이다. 원래 홍대에서 밴드 활동을 했고 남미나 브라질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다. 초등학교 때 <서편제>를 보고 감동을 받아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 국악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고, 관련도 없었지만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소리’를 하고 있다.

지금 이렇게 국악창작그룹을 하고 있다. 정하리

| 처음엔 음악이 아닌 육상을 했다. 그런데 부모님의 권유로

고래야를 결성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가?

거문고를 배우게 됐고 국악 중・고등학교를 다닌 후 대학에서 국악을

경이

| 아까 말한 것처럼 나와 옴브레는 홍대에서 음악 활동을 했고,

전공하게 되었다. 한때는 부산국악원 단원으로 활동했는데 지금은 고래야

나머지 멤버들은 모두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선후배로 알고

소속인 게 행복하다.(웃음)

지냈다. 옴브레와 동근은 연극을 하면서 만난 사이고. 고래야가 생기게 된


culture artist

국악과 팝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하는 고래야 밴드의 합주 모습.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참가였다. 상금도 많고

경이

| 멤버 모두 각자 맡은 세션에 책임을 지려고 하기 때문에, 더욱

권위 있는 대회라 학교 선후배끼리 모여 준비를 하다가, 다른 멤버들을

조화롭고 완성도 있는 음악이 나오는 편이다. 누가 들어도 부끄럽지 않은,

섭외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서로 잘 알지 못했지만 일단

자신이 먼저 만족할 만한 음악을 하려고 하니까. 개인적으로는 전통적인

음악을 하면서 예상보다 잘 맞아 깜짝 놀랐다.

모티프를 지니면서, 동시대 대중음악 시장에서도 외면받지 않는 세련됨과 설득력을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 또래의 젊은 층이 멋지다고 할 만한

국악을 하지 않았던 멤버는 이 밴드에 적응하기 어렵지 않았나?

경이

| 오히려 재미있었다. 국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사람들과

국악만 해왔던 사람들이 만나 지지고 볶으면서 새로운 것들을 알아간다는

곡은 보통 누가 쓰는가?

게 즐거웠다. 물론 그래서 시행착오도 엄청 많이 했지만 그런 과정에서

김초롱

고래야의 새로움이 생겨나지 않았을까 싶다.

합주를 통해 계속 튜닝하면서 곡을 완성한다.

고래야만이 가진 색깔은 뭘까?

앨범 타이틀 곡 ‘물속으로’의 경우, 이야기 형식의 가사가 인상적이다.

옴브레

경이

| 아직 고래야의 색깔은 없다. 만들어지는 중이다. 그런데 우리가

| 리더인 옴브레가 주로 모티프를 가져온다. 그리고 다 같이

| 지금까지 가사보다는 상대적으로 멜로디와 곡의 전체적인

듣기 좋은 노래를 하는 것이 우리 밴드의 색깔이 되는 것 같다. 처음에는

느낌에 더 많은 공을 들였다. 가사는 더 많이 공부하고 비중을 높여야 하는

‘한국적인 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고, 강박도 있었다. 국악적인 부분을

앞으로의 숙제로 남아 있다.

너무 강조하면 그냥 국악 하지 뭐하느냐는 소리를 들을 거고, 반대일 경우

옴브레

크로스오버의 의미가 없어질 테고. 조율이 어렵다. 하지만 이제 우리 귀에

강했을 것이다. 처음에 서사로 길게 쓴 다음 멜로디와 말을 맞추는 작업을

좋은 것이 듣는 이에게도 좋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좀 자유로워진 것 같다.

전 멤버가 함께 했다.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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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하고 싶다.

| ‘물속으로’는 특별히 판소리 노래기 때문에 더 그런 느낌이

| 외부 작곡가를 쓰지 않고 내부에서 곡을 만드는 것도 큰

특징이다. ‘어떤 느낌으로 해달라’고 요청해서 그걸 기계적으로 연주하는 게

전반적으로 곡들이 전통음악이면서 제3세계를 연상시키는 무국적의 느낌도

아니라, 모든 멤버가 고민하며 완성해나간다. 가사도 한 줄씩 보태가며 모두

짙게 풍긴다. 악기의 조합 때문일까?

함께 쓸 때도 있다.

옴브레

| 우리와 같은 악기 구성이 세상에 없다는 이야기를 종종


15 vol.44 2012. 12

듣는다. 특히 다른 국악 밴드의 경우 거문고를 보통 낮음 음의 베이스로 많이 쓰는데, 그러면 재미없고 단조로워지기 쉽다. 거문고는 음역대가 무척 넓어서 낮은 부분부터 기타보다 훨씬 높은 부분까지 모두 아우른다. 그래서 거문고를 베이스로 한정하지 않고, 기타와 어떻게 하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지에 주력한다. 그런 노력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같다. 판소리를 연상케 하는 보컬의 창법도 고래야의 큰 특징이다. 권아신

| 원래 소리를 하던 사람이니 무슨 노래를 부르든 약간 그런

느낌이 나는 것 같다. 하지만 일부러 한국적인 느낌을 내기 위해 추임새를 넣는다든지, 과장되게 판소리 창법으로 부르는 것은 개인적으로 지양해온 편이다. 가능한 한 담백하게 부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거북하거나 낯설지 않으면서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판소리 창법을 현대적인 노래와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재즈를 배우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부를 계속해야 할 것 같다.

공중파 방송에 나오면서 많은 것이 변했을 것 같다.

김초롱

| 사실 방송에 출연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우리 음악이 대중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할까? 인지도가 높아지니 여기저기서 보고 싶어 하는 분도 늘어나고 팬들과 소통할 기회도 많아졌다. 매체의 힘이 참 크다. 옴브레

| 방송에 나온 후 내가 하는 일을 집에서 겨우 인정받았다.

음악을 시작한 지 15년 만이다.(웃음)

서유럽의 가장 큰 페스티벌에서 공연했다고 들었다. 반응은 어땠나?

경이

| 벨기에에서 개최되는‘스핑크스 믹스드’라는 월드뮤직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되어 공연을 했다.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모였는데, 그중 동양인은 우리뿐이었다. 공연을 하는데 우리 음악이 막 춤을 추게 할 만큼 축제 분위기를 자아내지는 않질 않나. 관객이 처음엔 조금 당황하는 것 같다가 갑자기 눕거나 명상하듯 눈을 감고 우리 공연을 즐기더라. 특별한 경험이었다. 옴브레

| 월드 뮤직을 좋아해 이국의 음악을 하려고 마음먹었던 때도

있었지만, 막상 그곳에서 현지 뮤지션들을 보니까 아무리 해도 그들만큼은 할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고래야가 지금 하는 음악이, 우리가 최고로 잘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깨달음도 얻었다. 자부심도 생겼고.

고래야가 갖고 있는 앞으로의 계획은?

경이

| 이건 꼭 자랑하고 싶은데, 유튜브에 올라온 ‘하얀 날개’라는

곡의 연주 영상이 브라질 MTV에 소개됐다. 이 곡은 브라질의 음악가 루이즈 곤자가의 원곡을 고래야 식으로 해석한 것이다. 유튜브에서 조회 수가 늘어나고 현지에서 꽤 화제가 되어 신문에도 언급이 되었다. 음악이 전 세계 사람들과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새로운 경험이었다. 조만간 브라질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옴브레

| 내년에 정규 앨범이 나온다. 앨범에 공을 많이 들여 계속

힘차게 나아가는 고래야를 만들 것이다.

고래야와 접속하기 싸이월드 클럽 http://club.cyworld.com/coreyah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coreyahband

페이스북

http://facebook.com/coreyahband

트위터

@coreyahband

유튜브

http://youtube.com/coreyahband


culture how to

크로스오버 문화 즐기기

교차로 위에서 세상을 보다 이제 크로스오버는 더 이상 낯설고 생경한 개념이 아니다. 어떤 예술 장르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일상적이고 대중적인 현상이다. 크로스오버는 우리 삶을 재미있게 뒤흔든다. 의외의 것들이 의외의 즐거움을 창조한다. 크로스오버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크로스오버 공연과 전시, 책과 음반을 소개한다.

1 공연 국립레퍼토리 시즌1 - 시나위 프로젝트

2012 디즈니 온 클래식

신치림(윤종신, 조정치, 하림)의

일시 | 2012.12.16

일시 | 2012.12.28 ~ 2012.12.29

퇴근길 오페라

장소 |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

장소 |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일시 | 2012.12.27 ~ 2012.12.30

무속음악에 뿌리를 둔 우리 전통음악으로,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 <뮬란>

장소 |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즉흥적인 기악 합주의 일종인 시나위. 가야금,

등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완성도뿐 아니라

뮤지컬과 콘서트, 연극이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한

거문고, 해금, 아쟁, 피리, 대금 등의 악기를 일정한

아름다운 음악으로도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듬뿍

무대에서 어우러진다. 이른바 하이브리드 퓨전

틀 안에서 자유롭게 연주하지만, 결코 산만하거나

받아왔다.‘디즈니 온 클래식’은 2002년부터 일본

공연인 <신치림의 퇴근길 오페라>는 윤종신과

불협화음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이번에 공연되는

하모니 재팬(Harmony Japan)이 기획해 올해로

조정치, 하림의 프로젝트 그룹인 ‘신치림’의 첫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시나위 프로젝트’는 국악

10년째를 맞는 콘서트로 지난 9년간 72만 명이라는

번째 앨범 <여행>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하루를

연주자들과 동시대의 창조적인 아티스트들이

경이적인 관객을 동원한 히트 공연이다. 그동안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서민들의 퇴근길 지하철.

만나 이전엔 없었던 새로운 시나위 연주를

사랑받아온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음악을 아름다운

가장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만들어내는 무대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네 팀으로

노래와 오케스트라 연주로 재현해내 세대를

일상적 에피소드들을 다양한 장르로 풀어나간다.

나뉘어 아홉 명의 각기 다른 특색 있는 음악감독과

초월한 사랑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선 2008년

신치림 멤버들의 음악이 절묘하고 재치 있는 연기와

작업한다. 기존 국악관현악단원들이 가진 전통 악기

세종문화회관에서 최초로 내한공연이 펼쳐졌다.

어우러져 웃음과 감동을 자아낸다. 지난 11월 초연

연주에, 다양한 장르의 작곡과 연출이 덧입혀질

이번 ‘2012 디즈니 온 클래식’은 10주년 기념

때 큰 사랑을 받았던 이 공연은 좀 더 보완되고 발전한

예정이다.

공연으로 ‘꿈은 이루어진다’란 테마로 만들어졌다.

모습으로 연말 대학로 무대에 다시 오른다.

2012 디즈니 온 클래식 신치림(윤종신, 조정치, 하림)의 퇴근길 오페라 국립레퍼토리 시즌1 - 시나위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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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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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하늘을 보다>전

<크로스> 1,2권

제 1회 예술과 과학의 융합미술 전시회

저자 | 진중권, 정재승

일시 | 2012.10.29 ~ 2013.01.27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장소 | KAIST KI빌딩 1,2층

미학과 과학의 만남을 시도한 크로스오버 서적.

북극의 빙하가 녹아 동물의 터전이 사라진다. 기후

두 분야 모두 어려우니 합치면 두 배로 어려울까.

변화에 따른 문제들은 어느새 피부 깊숙이 느껴질

아니, 두 배로 흥미롭다.

만큼 가까이 다가와 있다. 과학자들은 인류의 미래에

<크로스>는 과학자 정재승과 ‘토론의 지존’으로

닥칠 재앙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연구와 대책을

잘 알려진 미학자 진중권이 만나 지금 이 시대의

세운다. 그렇다면 예술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한국을 조망하는 책이다. 같은 현상이라도 과학자가

한국과학기술원(이하 카이스트)에서는 대기 환경의

바라보는 관점과 인문학자가 바라보는 관점은

변화에 따른 예술가들의 생각과 철학을 모은 <하늘을

분명히 다르다.

보다> 전시를 개최한다. 2013년 1월 27일까지 대전

하지만 여기서의 ‘다름’은 충돌이 아니라 더 깊은

카이스트 KI 빌딩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기후변화에

성찰과 이해를 만들어낸다. 스티브 잡스와

대한 소리와 영상 미디어 작업을 비롯해 설치미술과

셀카 등 친숙한 소재에 관한 두 사람의 수다가

행위예술 등 다양한 크로스오버 작품을 선보인다.

흥미롭다.

재즈 + 클래식

오페라 + 팝

국악 + 클래식

<BoLLing Suite for Flute and Jazz trio>

<The Best of Popera - Heavenly Voices>

<임동창 - 피아노 솔로 : 수제천> 2010, 아울로스

1975년, BMG

2010, EMI

‘수제천’은 행상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한 여인의

크로스오버 음악의 상징으로 평가되는 명반.

팝페라를 본격적으로 들어보고 싶은데 무엇을

노래 ‘정읍사(井邑詞)’를 재현한 아름다운 곡이다.

프랑스가 낳은 위대한 플루트 연주자 장 피에르

선택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을 때, 이 음반은 좋은

풍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임동창은 정읍사를 우리

랑팔과 재즈 피아노의 거장 클로드 볼링이 만나

답이 될 수 있을 듯하다. 팝의 자유로움과 클래식의

음악의 원류라 평하며 피아노곡으로 재해석하는

플루트의 맑은 음색으로 재즈의 경쾌한 리듬을

중후함을 뒤섞은 팝페라 명곡들을 모은 앨범. 켈틱

작업을 시도했다. 일체의 외적인 꾸밈을 배제하고

펼쳐나간다. 이 음반은 빌보드 차트 상위에 랭크되어

우먼, 리베라, 이지, 막심, 야니, 레슬리 가넷, 바네사

원곡의 음률을 최대한 살려낸 앨범. 그래서인지 전통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으며, 새로운 크로스오버

메이 등 다양한 팝페라 가수들이 들려주는 20곡의

악기들의 협주로 들을 때보다 음악의 골격이 훨씬

음악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았다.

크로스오버 명곡을 즐길 수 있다.

선명하게 드러난다.

음반

국악 + 클래식 카이스트, <하늘을 보다>전시회

재즈 + 클래식

오페라 + 팝

vol.44 20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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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focus

흥국금융가족과 꿈나무마을 아이들이 함께한 ‘자포자기 프로젝트’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글 편집부 사진 박정훈 박정훈작업실

흥국금융가족과 꿈나무마을 아이들이 함께 ‘자포자기 프로젝트’ 를 펼쳤다. 한창 밝게 자라야 할 열네 살 아이들의 프로젝트 제목이 ‘자포자기’라니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아이들에게 ‘자포자기’의 뜻을 물어보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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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자기’란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즐거운 연극 프로젝트’의 줄임말이란다. 4월부터 창작극 <마이스토리>를 준비해온 꿈나무마을 아이들. 공연 무대는 얼마 전 태광그룹의 후원으로 폐관 위기에서 벗어난 삼일로 창고극장이다. 나름의 의미를 간직한 무대에서 <마이스토리>를 공연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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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vol.44 2012. 12 본공연 전 축하공연으로 꿈나무마을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탈춤을 선보이고 있다. 꿈나무마을 아이들이 몇 달간 정성껏 준비한 연극 초청장.

근데 연극이 뭔가요?

지난 2월, 태광그룹 임직원 130명이 꿈나무마을을 찾았다. 꿈나무마을은 서울시의 위탁을 받아 마리아수녀회에서 운영하는 기관으로 680명이 거주하는 아동보육시설이다. 태광그룹 임직원들은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과 일대일로 짝을 이뤄 쿠키 과자집을 지었고, 이를 계기로 더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4월, 흥국금융가족은 꿈나무마을에 거주하는 중학교 1학년생 아홉 명과 ‘자포자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매주 토요일 연극예술교육 전문가 공동체인 ‘올리브와 찐콩’에서 연극 교육을 받고, 연습이 없는 날에는 흥국 멘토들과 함께 문화체험활동을 벌이는 프로젝트다. 어느 코미디언이 말했다. 가장 웃기기 힘든 관객은 노인도, 어린이도 아닌 바로 ‘사춘기 아이들’이라고. 사춘기 소년소녀들과의 어색한 만남은 과천국립현대미술관에서 처음 이뤄졌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런닝맨’ 게임을 하며 주어진 단서만을 가지고 자신들의 멘토를 찾아냈다. 흥국생명 조경호 대리는 그때 그 느낌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아이들과 친해질 때까지 시간이 많이 필요했어요. 하지만 마음을 한번 터놓고 나니까 정말 많이 가까워지더라고요. 아이들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꿈나무마을 아이들과 흥국 멘토는 미술관 외에도 보드게임카페, 아이스링크, 롯데월드 등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30번의 연극 수업과 5번의 멘토 만남을 가진 후, 드디어 11월 24일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 날이 찾아왔다. 연극을 함께 하자는 말에 “연극이 뭔가요?”라고 묻던 아이들이 어느새 공연 무대를 점검하고 대본을 살피며 서로 동작을 맞춰보는 그럴싸한 ‘배우’가 되어 있었다.

꿈나무마을 아이들, 삼일로 창고극장에 서다

이들이 서는 무대는 삼일로 창고극장이다. 삼일로 창고극장은 명동성당 옆 언덕길을 지나가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눈여겨봤을 만한 공간이다. 1975년 개관한 이곳은 한국 최초의 민간 극장이자 소극장 운동의 효시 역할을 톡톡히 했던 공간이다. 국내 연극계의 대들보 같은 배우들이 이곳을 거쳐 갔고, 예술성 높은 명작과 창작극, 실험극이 이 무대에 올랐다. 재정난으로 폐관 위기를 겪고 있던 삼일로 창고극장을 살려낸 건 태광그룹이다. 평소 순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태광그룹은


heungkuk focus

연극을 가르쳐준 김경태 선생님.

아이들의 공연을 기다리는 흥국 멘토들.

삼일로 창고극장 앞.

흥국 멘토들이 마리아수녀회 수녀님들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하는 모습.

역사적인 극장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운영비 및 창고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과 뮤지컬에 대해 꾸준히 지원하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우리나라 연극계의 ‘살아 있는 역사’인 삼일로 창고극장이 기사회생했다 . 삼일로 창고극장의 정대경 대표는 이번 공연에 감격을 표하며 이런 말을 덧붙였다.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이에요. 삼일로 창고극장 무대에 올라가는 인원은 원래 다섯 명으로 제한돼 있는데, <마이스토리>는 극장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올라가는 무대로 기억될 거예요. 또 이들은 창고극장 무대에 오르는 가장 ‘어린’ 배우들로 기억될 겁니다.” 무대에 선 아이들은 많이 들떠 있었다. “진짜 극장에서 연극을 하는 거잖아요.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주인공 역을 맡은 별이가 수줍게 이야기한다. 큰 목소리와 또렷한 발음으로 리허설 내내 칭찬을 들었던 지효는 “극장에 와서 마지막 연습을 하니까 실감나고 재미있지만 너무 떨린다”며 엄살을 부린다. 지효는 이날 진석이와 함께 사회를 맡기도 했다. 지효의 꿈은 실제 연극배우가 되는 것. <마이스토리> 연극에 참여한 경험이 훗날 어떤 의미로 남게 될지 사뭇 기대된다. 최종 리허설을 마치고 난 후 분장실이 시끄러워졌다. 겨우 네다섯 명 들어갈 수 있는 좁은 공간에 소녀 배우 여섯 명이 옹기종기 모여 분장 순서를 기다렸다. 이들에게 화장을 해주는

새로운 세상을 만난 주인공이 요정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연극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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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연기에 몰두하고 있는 꿈나무마을 어린 배우의 모습.


21 vol.44 2012. 12 꿈나무마을 선배들이 아이들의 분장을 도와주고 있다.

흥국생명 멘토 조경호 대리.

선생님과 아이들이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모습.

분장사들은 아이들과 상당히 친해 보였다. “언니”라고 부르며 분장사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아이에게 물어보니 사실 분장을 해주는 이들은 꿈나무마을의 선배라고 한다. 미용사나 스타일리스트로 일하는 선배들이 직접 찾아와 아이들에게 멋진 선물을 해주고 있다. 멀리서 여자 아이들이 화장하는 모습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던 남자 아이들은 “너희도 화장을 해주겠다”는 선배 말에 화들짝 놀라 도망을 쳐버린다. 리허설이 끝나고 관객들이 하나둘 도착했다. 창고극장의 관객석은 90석 남짓. 그런데 공연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로 옥상에 마련된 관객 대기 장소가 금세 가득 메워졌다. 옥상에서 바라보니 삼일로 창고극장 옆 작은 골목에도 사람들이 가득 차 있다. 객석을 채우고도 남는 130여 명이 꿈나무마을 아이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것이다. 추운 날씨 때문에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게 많았던 멘토들의 손길도 더욱 바빠졌다. 포트에 물을 끓이고, 물이 끓자마자 빠르게 커피와 핫초코를 타서 사람들에게 나누어준다.

우리의 꿈을 사랑합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극장을 찾아 앉을 자리가 조금 부족했지만 관객들은 서로에게 자리를 양보하며 훈훈하게 연극을 감상했다. 흥국생명 김진홍 상무의 인사와 꿈나무마을 원장 수녀님의 노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됐다. <마이스토리> 연극에 앞서 축하공연으로 꿈나무마을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탈춤과 강화도 공부방 친구들의 탭댄스 공연이 이어졌다. “조금씩 나를 봐요, 답답한 내 마음속 아픔도 다 잊은 채 웃고 있는 내 모습.” 노래와 함께 시작된 연극 <마이스토리>는 아주 평범한 14세 중학생들이 자신의 상상 속 모험에 빠져들어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은 창작극이다. 대사는 적지만 우산이나 공 모양의 조명 등 소품들을 활용해 알차고 재미있는 연극 무대를 만들어 나갔다. 초보 배우들이 어쩌면 이렇게 세심하게 준비를 하고, 어려움 없이 감정을 표현해내는지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극의 하이라이트는 주인공이 자신의 또 다른 모습, 꿈을 상징하는 거인과 만나는 장면이다. 거인 역을 맡은 지석이는 자신의 키보다 큰 거인 인형을 어깨에 태우고 막대로 연결된 거인의 팔을 움직이며 주인공을 안아주었다. 관객석에서 조용히 울먹이는 소리가 들린다. 각본을 쓰고 무대를 연출한 김경태 선생님이 가장 먼저 눈물을 흘렸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리허설 내내 아이들의 ‘군기’를 잡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김경태 선생님은 “내가 가르친 건 연극이 아니라, 세상과 소통하는 용기였다”며 함께한 아이들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꿈나무마을 수녀님들과 친구들의 공연을 보러온 아이들도 감동을 받기는 마찬가지. 공연이 끝나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에게 큰 박수를 보내주었다. 마지막 인사가 끝나고 아이들이 관객들과 포토타임을 가졌다. 지친 기색 없이 즐겁게 사진을 찍는 아이들. 이들은 연극 속에서 “우리가 멋진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외쳤지만, 응원을 받은 사람은 오히려 공연을 관람한 어른들이 아니었을까. 꿈나무마을 아이들의 미래는 오래도록 밝고 건강하게 이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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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서천 금강하구 철새도래지

갈대숲에 에워싸인 철새들의 낙원 글・사진 양영훈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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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vol.44 2012. 12 해질 무렵 금강하구둑 근처의 노을 진 하늘로 날아오른 기러기들.

금강하구는 갯벌과 갈대밭, 농경지가 어우러져 해마다 겨울이 되면 국제적 보호종인 가창오리를 비롯해 기러기, 흰뺨검둥오리 등 40여 종 40만~50만여 마리의 겨울철새가 날아오는 국내 최대의 철새 낙원이다. 매년 겨울이 되면 금강철새조망대를 중심으로 군산세계철새축제가 열린다. 철새를 따라가는 겨울 여행. 운치 있고 낭만적인 여행법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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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하구둑 아래 갯벌에서 휴식하는 흰뺨검둥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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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vol.44 2012. 12 ●

● 잔잔한 호수에 내려앉아 한가로이 헤엄치는 가창오리들. ●● 우아한 자태로 헤엄치는 고니.

●●

전북 장수군 수분리에서 시작된 금강의 물길은 장장 천 리를

도삼리 철새탐조대 주변의 갈대밭에서는 고니(천연기념물

굽이굽이 흘러 서해에 안긴다. 강과 바다가 하나 되는 하구는

제201호)와 청둥오리가 쉽게 눈에 띈다. 그리고 군산시

물의 흐름이 감지되지 않을 만큼 잔잔하다. 1990년에 완공된

나포면 십자들녘에서는 기러기가 수백 수천 마리씩 떼 지어

금강하구둑이 강물의 도도한 흐름을 가로막은 탓이다. 이제

내려앉아 먹이 찾는 광경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금강하구는 거대한 금강호로 변했고, 무성한 갈대밭에

이 십자들녘과 금강호 사이에는 무려 5km 길이의 제방이

에워싸인 호수는 겨울철새의 낙원이 되었다.

고속도로처럼 반듯하게 뻗어 있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에

금강하구는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 사이에

이 제방이 축조된 뒤로 갈대만 무성했던 강기슭이 총면적

위치한다. 이곳에서 겨울을 나는 철새로는 가창오리, 고니,

160여만 평의 광활한 들녘으로 탈바꿈했다. 금강하구에서

청둥오리, 흰죽지, 기러기, 고방오리, 쇠오리, 개리 등이 있다.

겨울철새가 가장 많이 몰려드는 곳도 이 제방 근처의

철새의 종류와 수는 해마다 크게 달라지지만, 대략 40여 종에

금강호다. 운이 좋으면 수십만 마리의 가창오리떼가 한가로이

40만~50만여 마리를 헤아린다. 봄가을에는 나그네새인

헤엄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도요새가 떼를 지어 날아든다. 그리고 금강하구 근처의 서천 유부도에는 지구상에 약 3000마리밖에 남지 않았다는

붉은 낙조 배경으로 날아오르는 가창오리떼

검은머리갈매기와 천연기념물인 검은머리물떼새가

수컷의 머리에 선명한 태극무늬가 있어 ‘태극오리’

집단으로 번식하고 있다.

‘반달오리’로도 불리는 가창오리는 세계적으로도 40만~50만 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은 국제보호종이다. 주로 시베리아의

철새들의 보금자리를 찾아서

우수리 지방에서 번식하다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즈음에

금강하구에서는 대체로 11월부터 겨울철새가 수십 마리씩

우리나라로 날아들어 겨울을 난다. 처음에는 주로 서산

관찰되기 시작하는데, 이듬해 1월에는 그 수가 최대치에

천수만간척지의 담수호에 머물며 지내다가 날씨가 부쩍

이른다. 논산 강경읍의 황산대교 아래서부터 금강하구둑에

차가워지는 12월이면 금강하구를 거쳐 해남 고천암호와

이르기까지 76리 물길을 따라가노라면 주변 갈대밭과

영암호로 이동한다. 금강하구는 가창오리떼가 북상하거나

농경지마다 수십 수백 마리씩 모여 있는 새들이 눈에 띈다.

남하할 때 잠시 들러서 쉬어가는 휴게소인 셈이다.

하지만 금강호는 전북 군산과 익산, 충남 서천과 논산에

가창오리는 대개 수만에서 수십만 마리씩 떼를 지어

걸쳐 있을 정도로 수면 면적이 넓어서 가까이에서 새들을

머물거나 이동한다. 그리고 해질 무렵이면 노을 진 하늘을

관찰하기가 쉽지 않다. 다리품을 헛되이 팔지 않으려면 미리

무대 삼아 현란한 군무를 한바탕 펼치기도 한다. 시꺼멓게

‘탐조 포인트’를 알고 찾아가야 한다.

무리를 이룬 가창오리들이 갑자기 치솟아 오르는가 싶더니

예컨대, 금강하구둑과 가까운 충남 서천군 마서면

순식간에 곤두박질치고, 띠를 형성하는가 싶다가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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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원형으로 바뀐다. 등을 보인 채 비행하는가 싶으면, 금세 일제히 배를 뒤집으며 잽싸게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낭만적인 여행도 없다. 새는 그 자체로 살아 꿈틀대는

이처럼 수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겨울 하늘을 무대 삼아

자연이며, 탐조 여행은 생명력 넘치는 자연과 인간이 하나

현란하게 펼지는 비행 군무는 구경꾼들로 하여금 탄성을

되는 여행이다. 수많은 새가 한꺼번에 하늘을 날아오르는

연발하게 만든다. 하지만 가창오리를 비롯한 철새들은

모습은 어떠한 자연 경관보다 감동적이고 경이롭다. 창공을

날씨와 먹이에 따라 월동지를 수시로 옮기기 때문에

가르는 철새들의 힘찬 날갯짓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도시

가창오리떼의 군무를 보기란 쉽지 않다. 헛걸음하지 않으려면

생활에 메마르고 짓눌린 가슴이 상쾌하게 열린다.

금강철새조망대(063. 453. 7213~4)에 전화로 문의하거나

이처럼 탐조 여행의 묘미를 알고 나면 수많은 철새가

홈페이지(www.gmbo.kr) 공지사항 내 ‘금강호 철새현황’

날아드는 겨울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금강하구에서 보낸

소식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짧은 겨울날의 추억이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것이다.

금강철새조망대 앞 금강호에 새까맣게 내려앉은 가창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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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찾아 떠나는 여행, 즉 탐조 여행만큼 감동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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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서해안고속도로 군산IC(706번 지방도, 군산시내 방면) → 첫 번째 삼거리(우회전, 709번 지방도 금강철새조망대 방면) → 성덕삼거리 좌회전 → 금강철새조망대

대중교통 열차가 가장 편리하다.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영등포, 천안, 홍성, 장항, 군산, 익산 등을 거쳐 서대전역까지 가는 무궁화호와 새마을호가 하루 16회씩 왕복 운행한다. 용산역에서 군산역까지 3시간 20분 소요(무궁화호 기준) 신성리 갈대밭 서해안 고속도로

숙박 금강하구둑 부근의 언덕에 리버힐관광호텔(063-4530005)이 있다. 군산시내의 베네키아 아리울호텔(1588-0292),

서산시 금강

휴모텔(063-464-6081), 엘리스호텔(063-451-3600), 프로방스모텔(063-466-32010), 홍인장모텔(063-442-8941) 등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인증한 숙박업소다.

철새조망대

리츠프라자호텔(063-468-4681) 등 숙박업소가 많다.

군산항

서해 해망굴

동국사

그 외에도 아네스빌관광호텔(063-468-2127),

군산역

부잔교 째보선창

군산시청

맛집 군산시

금강철새조망대 부근의 큰길가에 자리한 강촌마을(063-4536803)은 우렁쌈밥이 맛있는 집으로 소문나 있어 끼니 때마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집이다. 그밖에 에루화(오리떡갈비, 063-4661997), 옹고집장집(쌈밥, 063-453-8877), 유성가든(꽃게장, 063-453-6670), 계곡가든(꽃게장, 063-453-0608) 등은 금강하구 주변의 맛집이다. 군산 내항에 위치한 군산횟집(063442-1114)은 한때 세계 최대의 횟집으로 불렸을 만큼 규모가 크다. 내항 전경을 바라보면서 맛보는 생선회와 꽃게장의 맛이 각별하다. 이성당빵집(063-445-2772)도 지나칠 수 없다. 1945년에 개업한 이 집은 역사와 맛에서 우리나라 최고 빵집 중 하나로 손꼽힌다. 소문난 호떡집 중동호떡(063-445-0849)도 1945년에 개업했다.

주변 명소 신성리 갈대밭 폭 200m, 길이 1km 규모로 금강변에 형성돼 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유명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어른 키보다도 높이 자란 갈대밭 사이로 거미줄 같은 산책로가 나 있고, 나무 데크와 정자, 솟대 등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햇살의 기운에 따라 은빛, 잿빛, 금빛으로 채색되는 갈대밭은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답고 서정적이다. 최근 양화~신성리 갈대밭 사이로 황포돛배가 운항하기 시작했다. 주소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군산 근대문화유산 유적지 금강하구에 들어선 군산항(내항)은 일제가 호남지방에서 수탈한 쌀을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해 1899년 5월 1일에 개항했다. 지금도 내항 주변을 비롯한 군산시내에는 일제강점기 유적이자 근대문화유산이 곳곳에 산재한다. 서양 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옛 군산세관 건물,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일본 무사의 투구 모양으로 지어진 옛 조선은행, 시내와 내항을 연결하는 해망굴, 일제 때 크게 번성했던 째보선창 등이 그것이다. 그밖에 히로쓰가옥, 군산부윤관사, 내항의 부잔교(뜬다리) 등도 볼 만하다. 주소 전북 군산시 장미동, 월명동, 신흥동 일대

vol.44 2012. 12

교통


heungkuk VJ

글 편집부 사진 박정훈 박정훈작업실 도움 신나는 공장 http://cafe.naver.com/diy20

흥국금융가족의 목공 체험

친환경 나무로 나만의 펜 완성하기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금요일 오후, 20대 젊은 흥국가족들이 일산행 차에 몸을 실었다. 흥국가족들 사이에선 제법 유명인사로 통하는 체조 동영상의 주인공들. 아침 체조와 오후 체조에 등장하는 네 사람이 오늘 일산으로 향한 이유는, 목공체험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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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 체험은 공구 사용법 을 배우는 것 부터 시작된 흥국가족들이 다. 열심히 공구 사용법을 익 히고 있다.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스타’는 아니지만 흥국가족들 사이에선 제법 유명인사로 꼽히는 사람들이 있다. 업무 때문에 만난 사람들이 흠칫 놀라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는 이야기를 자주 건넨다. 이런 인사를 들을 때마다 이들은 속으로 킥킥 웃으며 이유를 꽁꽁 비밀에 부친다. 당신이 매일 아침, 저녁으로 보고 있는 체조 동영상의 주인공이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절대 먼저 말하지 않는다. 쑥스러움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눈썰미가 좋은 사람들은 간혹 알아보고 “체조 잘 따라 하고 있다”고 인사를 건넨다. “아, 네, 감사합니다.” 부끄러워 어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지만, 그래도 이들은 동영상 덕분에 얻은 것이 더 많다고 자부한다. 회사 내에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또래 친구를 여럿 만났기 때문이다. “회사 생활 하면서 이렇게 마음이 잘 맞는 동갑내기 친구는 처음 만난 것 같아요!” 밝고 명랑한 흥국화재 법인영업팀의 임수정 사원이 먼저 네 사람의 우정에 관해 자랑을 신나게 늘어놓는다.

목공 체험장으로 떠나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금요일 오후, 네 사람이 오랜만에 함께 뭉쳤다. 흥국생명 소매금융팀의 김현구 사원, 흥국화재 법인영업 5부의 이강산 사원, 흥국화재 법인마케팅팀의 임수정 사원, 흥국생명 CS지원팀의 조은지 사원. 이들은 오늘 나무로 일상에 유용한 생활용품을 만드는 일에 도전하기로 했다. 체조 동영상을 함께 만들고 뒤풀이도 하면서 더욱 가까워진 이들은 멀리 일산까지 차를 타고 나가는 것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고 말한다. “일산이라고 해서 그냥 신도시에 있는 목공 체험장인 줄 알았는데, 완전 시골 분위기네요. 시골로 여행을 온 것 같은 느낌이에요.” 산과 들이 있는 풍경에 반한 네 사람이 화기애애하게 농담을 주고받으며 목공 체험장의 문을 열어젖혔다. 넓은 들판 한가운데 세워진 가건물에 들어가보니 그 안은 완전 별천지다. 산골짜기에 있는 산장처럼 포근한 기운이 물씬 풍긴다. 난롯가에는 나무로 만든 의자가 놓여 있고, 벽에는 물푸레나무, 호두나무, 참나무 목재가 빼곡하게 세워져 있다. 군데군데 작업자들이 한창 만들고 있는 나무 탁자와 의자, 책꽂이, 옷장이 보인다. 그 옆에는 대패와 드릴 등 갖가지 공구가 한가득이다. “아, 이런 것까지 직접 만드나보네요?” 네 사람 모두 원목으로 된 생활용품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언젠가는 직접 이런 것들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나무의 성품을 배우는 시간

목공 수업은 사실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무의 특징을 알아내고, 공구 다루는 법을 배우고, 직접 나무를 이리저리 깎아내면서 느릿하게 배워야 제맛이다. 오늘 목공 체험을 도와줄


heungkuk VJ

‘신나는 공장’의 문병원 선생님은 “한번 목공을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흠뻑 빠진다”며 목공의 매력을 강조했다. 다행히 이들은 오늘 저녁 시간을 모두 비워놓은 상태. 3시간 예정으로 목공 체험장을 방문했지만,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목공에 숙련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완성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은 천차만별이다. 오늘 이들이 만들기로 한 소품은 ‘우든 펜’이다. 원목을 예쁘게 깎아 만드는 우든펜은 유럽에서 제법 고가에 팔리는 물건이다. 수공으로 직접 만드는 물건이기 때문에 한 개당 20만 원가량은 너끈히 나갈 거라는 설명이 이어진다. 흥국생명 소매금융팀의 김현구 사원이 입을 쫙 벌리며 “그렇게 비싼 물건이냐?”고 되묻는다. 선생님은 지긋이 미소를 지으며 “노동에 대한 대가를 제대로 지불하는 것이 선진국의 문화”라고 일러준다.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지불하는 게 먼저죠. 비싸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걸 만들기 위해 들어간 노동이 얼마나 되는지를 먼저 생각해보세요!” 선생님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한 네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고개를 힘차게 끄덕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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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앞에선 진지하고 침착하게

목공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이 끝나고 드디어 볼펜 만들기 작업에 들어갔다. 볼펜 만들기의 시작은 나무를 고르는 것부터. 나무의 결과 색깔을 살핀 후 각자 마음에 드는 나무를 정성껏 골라낸다. 조은지, 임수정 사원은 야구방망이의 재료로 잘 알려진 물푸레나무를 골랐고, 이강산 사원은 색깔이 짙은 호두나무를, 김현구 사원은 붉은 기운이 은은하게 감도는 참나무를 선택했다. 대학 시절 외국에 집짓기 봉사활동을 다녀온 적이 있다는 이강산 사원은 그때 목수들에게 ‘나무 필통 만드는 법’을 배워 ● 흥국화재 임수정 사원이 진지한 모습으로 나무에 열심히 구멍을 뚫고 있다. ●● 우든 펜을 목선반 위에 올리고 끌개로 모양을 잡는 모습.

목공을 직접 해본 경험이 있다고 자랑한다. 그래서인지 나무를 만지는 손길이 다른 세 사람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공구를 부드럽게 다루고, 나무를 침착하고 정갈하게 깎아낸다. 워낙 발랄하고 장난기가 많은 편이라 기계 앞에서 작업하는 게 위험하지 않을지 걱정했는데, 막상 작업을 시작하자 네 사람 모두 전에 없이 진지해진다. “나 좀 도와줘!” “이렇게 깎으면 되는 걸까?” “어, 되게 예쁘게 깎았다!” 나무를 깎아내면서 서로의 작업을 격려하고 도와주는 것을 잊지

●●● 우든 펜 깎는 법을 열심히 경청하고 있는 흥국 가족들. 위험한 기계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상당히 필요하다는 설명을 듣는다.

않는다. 그렇게 오랫동안 진지하게 나무를 곱게 깎아낸 끝에 이들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기만의 나무 볼펜을 완성했다. 3시간 예정이었던 체험 시간은 5시간이 훌쩍 지나, 어느새 시곗바늘은 7시를 가리켰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렀는지 몰랐네요!” 네 사람이 컴컴해진 하늘을 바라보며 허탈한

●●●● 흥국생명 조은지 사원이 끌개로 우든 펜의 모양을 잡고 있다.

●●●●● 나무를 깎을 땐 눈을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보호 장비를 착용한다.

표정을 짓자, 선생님이 옆에서 한마디한다. “내가 말했잖아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될 거라고. 목공을 하다보면 진짜 그렇게 돼요.” 볼펜 한 자루씩을 손에 쥔 이들은 “이왕 이렇게 된 거 어디 가서 막걸리나 한잔 마시고 가자”며 흥겹게 발길을 돌렸다. “신촌으로 갈까? 광화문으로 갈까?” 금요일 밤, 20대 젊은 흥국가족들은 나무처럼 결이 고운 막걸리를 사이에 두고 정겨운 대화를 나눴을 것이다. 불타는 청춘을 위해, 건배! 손으로 하는 노동의 의미를 깨달은 기념으로 다시 한 번 건배! 그날 이들이 주고받았을 건배사가 귓가에 또렷하게 울려 퍼진다.

(왼쪽부터)목공 체험에 참여한 조은지, 임수정, 이강산, 김현구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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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소비를 위한 재테크 안내서

이제 물건도 구독하는 시대

며칠 전 퇴근을 했더니 아내가 ‘좋아라’ 하는 표정으로 다가와 손에 들고 있던 새 티셔츠를 펴서 내 웃옷 위에 댔다. 가슴과 양팔을 오가며 훑어보더니 스스로 대견한 듯 내놓는 말. “어때, 이 티셔츠 좋지? 단돈 5만 원에 샀어.” 백화점에서 정품으로 사면 10만 원을 훌쩍 넘길 외국 유명 메이커 티셔츠를 5만 원에 살 수 있었던 것은 ‘인터넷 공구(공동구매)’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아내는 대부분의 쇼핑을 인터넷으로 하는데, 종종 공구를 통해 친인척에게 줄 선물이나

소셜 커머스에 이어 요즘은 서브스크립션 커머스가 인기를 끌고

옷가지 등을 구매한다.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는 이 시대 30대 여성

있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란 잡지를 구독하듯 매달 필요한

상당수가 흔히 그렇듯, 백화점이나 마트에 갈 시간도 부족하거니와 또 시중가보다

물건이 들어 있는 ‘물품 박스’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쇼핑법을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뜻한다. 일반 시중가보다 싼 가격에 풍성한 내용물을 받아볼 수 있으니 소비자 입장에선 크게 나쁠 리 없다. 잘 쓰는 것도 재테크에 필요한 요건 중 하나. 바쁜 현대인에게 딱 맞는 똑똑하고 알뜰한 쇼핑법을 소개한다.

그런데 공구라고 무조건 편하고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은근히 신경 쓸 대목이 많다. 공구하는 물품의 품질이나 평판이 어떤지 잘 살펴야 하고, 공구를 주관하는 이들이 얼마나 믿을 만한지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오프라인 쇼핑처럼 발품은 팔지 않더라도, 그때마다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부지런히 ‘눈팅’을 해야 제대로 된 물건을 구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선물 박스

이런 ‘공구’의 단점을 보완하는 쇼핑 형태가 요즘 뜨고 있다. 이름하여 글 이순혁 한겨례신문 기자 hyuk@hani.co.kr

서브스크립션 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다. 신문이나 잡지를 구독하듯이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내면 서비스 제공자가 정기적으로 특정 상품들을 선별해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우리말로 풀면, ‘정기 구매·배송 서비스’ 쯤 된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는 2010년 미국의 한 경영대학원에 다니는 두 명의

Subscription Commerce

여학생이 처음으로 고안했다. 한 친구가 좋은 화장품이 무엇인지 필요할 때마다 조언해 주는 것에 착안해 최초의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업체인 버치박스(Birchbox)를 만들었다. 매달 10달러씩만 내면 고가의 화장품 샘플 4~5개를 집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인데, 금세 인기를 모았다.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고르거나 최신 유행을

대표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업체

따라가기 위해서는 여러 화장품을 써봐야 하는데, 그때마다 매번 용량이 많은 정품을 사는 것은 비효율적이었기 때문이다.

글로시박스 | 국내 최초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업체. 뷰티 제품 전문.

우리나라에는 지난해 처음 서브스크립션 커머스가 상륙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미미박스 | 여성·남성·유아용 화장품 등 다양한 구성을 선보이는 업체.

여성용 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먼저 터를 잡았다. 외국계 업체인 글로시박스를 필두로

W박스 | 프리미엄 고객을 위해 ‘양 보다 질’ 정책을 추구하는 명품 뷰티 업체.

미미박스, W박스, 겟잇박스, 쥬크박스, 터치터치박스, 와우박스, 워너쉬박스,

ABC박스 | 옥션과 18개 화장품 브랜드가 손잡고 만든 화장품 전문 업체.

박스스토리, 롤박스 등 여러 업체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대부분 한 달 1만 원

맨즈뷰티박스 | 11번가가 운영하는 남성 뷰티 패키지.

남짓을 내면 샘플 또는 소형 화장품 4~7개씩을 배달해준다. 최신 상품 트렌드를

셔츠매거진 | 와이셔츠와 넥타이 등을 정기 배송하는 서비스.

함께 소개해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대형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옥션까지 라끄베르,

맨킷 | 양말, 속옷 등 남성용품을 전문적으로 배달하는 서비스.

에튀드하우스, 이니스프리, 바닐라코 등 18개 국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와 손잡고

덤앤더머스 | 탈모예방식품 및 헤어케어 서비스 티켓 배송 전용 업체.

‘옥션뷰티캐치박스(ABC박스)’를 출시했다.

푸드플랩 | 세계 각국의 수입가공식품 전문 배송 서비스. 라이크박스 | 유아 도서를 전문적으로 배송해주는 업체.

화장품을 넘어 다종다양한 상품 배달

10Box | 임신과 태교 제품 전용 패키지.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는 화장품을 넘어 식료품, 장난감, 유아용품 등으로

베베엔코 | 젖병, 장난감 등 출산 육아용품 정기 배송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다이어트 식단 조절에 애를 먹는 사람을 위해

스마트체험박스 | 아이들의 연령대와 가족 구성원의 기호에 따라 불특정

채소·과일·닭가슴살·잡곡밥 등으로 구성된 다이어트 식단을 1일 1식~3식까지

다수의 제품을 구성하는 정기 배송 서비스.

배달해주는 서비스, 샴푸·영양제·간식·장난감 등 애견용품을 한 상자에 담아 매달 지정한 날에 배송해주는 애견용품 자동 배송 서비스 등이 성업 중이다. 또 드림즈라는 업체는 양말과 속옷, 기초화장품 등 남성용품을 정기 배송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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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생산하는 업체 쪽도 득이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업체가 제품(샘플)을

임산부를 위한 화장품 등을 정기 배송해준다. 셔츠와 타이 전문점인 STCO를

소비자에게 대신 제공해주니 시장 개척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운영하는 STO는 1년에 회비 10만 원만 내면 매월 셔츠 1장씩을 배송하는

또 제품의 질이 좋아 소비자의 호응을 얻거나, 소비자 반응을 추후 제품 생산에

‘셔츠매거진’ 서비스를 진행 중이고, 엔플레버는 전문 큐레이터의 추천을 받아

적극적으로 반영하면 입소문 마케팅을 통해 단골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수입 가공식품을 선물박스에 담아 배달해주는 ‘푸드플랩’을 11월에 정식 오픈했다.

물론 서브스크립션 커머스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스낵과 차 등 음식류는 대형 포장제품을 구매한 뒤 분배해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유통기간과 성분 표기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안전성에 우려가 있다. 증정품 또는 비매품을 빼돌려

바쁜 현대인 위해 쇼핑 대신 해주기

파는 경우도 있는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때 이런 문제점이 지적됐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의 가장 큰 장점은 나름의 전문가들이 선별한 다양한 제품을

민주통합당 최동익 의원은 국내 대표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업체 2곳의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용자는 해당 서비스 업체가 얼마나 믿을 만한

구입해 분석한 결과, 구성품 상당수가 이른바 샘플(비매품, 견본품, 증정품)

곳인지 일단 살펴봐야겠지만, 그 과정을 거친 뒤부터는 별 신경을 쓰지 않고도

제품이었다고 밝혔다. 화장품법에 ‘판매의 목적이 아닌 제품의 홍보·판매촉진

일정 수준 이상의 제품들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제대로 된 조언을 해줄

등을 위해 미리 소비자가 시험·사용하도록 제조 또는 수입된 화장품’은 판매를

수 있는, 자신을 잘 아는 친구 같은 존재가 대신 쇼핑을 하고 물건을 배달해주는

금지하고 있다 (제16조 1항 3호). 또 이를 어길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방식인데, 생활이 바쁜 이들일수록 크게 도움이 된다.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37호 1항). 결국 소비자는 이런 점을

또 하나의 장점은 직접 따로 구매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이다.

감안해 구입할 제품이나 샘플의 수준, 평판이 어떤지, 배송에 이상은 없는지 등을

낱개로 구매할 때보다 적게는 30%에서 70%까지 싸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또 자신의 소비량이나 패턴을 감안하지 않고 무턱대고

업체에서 도매로 구매한 뒤 분배해주는 방식이라 원가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요즘

서비스에 가입하면, 괜스레 돈만 낭비하고 불필요한 물건만 쌓일 수 있으니

같은 불황기에 더욱 적절한 경제적 쇼핑인 셈이다.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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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킷’ 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피플엔코는 외국 유명 브랜드의 젖병, 장난감, 비누,


health guide

피부건조증

온몸이 근질근질, 각질의 괴로움

피부 타입이 어떤지에 따라 주의해야 할 계절이 조금씩 다르다. 건성 피부의 경우 겨울철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 때문에 각질층에 미세한 껍질이 일어나는 피부 가려움증이 생기기 쉽다. 피부가 건강하다면 피부의 제일 바깥쪽에 있는 각질층은 충분한 수분을 머금고 있어 부드럽고 촉촉하다. 이 각질층 수분이 급격하게 소실되면 피부건조증이 발생한다. 피부가 건조하다는 것은 각질층의 수분 함량이 적다는 것을 뜻한다. 피부 각질층의 정상 수분 함량은 15~20%, 그런데 바깥

겨울이 되면 괴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차고 건조한 날씨

날씨가 건조하면 피부 수분율이 10% 이하로 떨어진다. 겨울철 기온이 내려가면

때문에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각질이 하얗게 일어난다. 한번 긁기

피부의 신진대사가 감소해 피지 분비가 줄어들고 대기 중 습도가 낮아져 피부를

시작하면 여기저기 번질 뿐 아니라 몸 전체가 따끔거려 도저히

보호하는 각질층의 수분 함유량이 적어진다. 이때 각질층이 손상되어 각질이

참을 수 없다. 남모를 고통을 겪다보면 겨울의 낭만은 먼 나라 얘기가 되고 만다. 겨울과 함께 찾아오는 피부건조증. 그 예방법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하얗게 일어나거나 가려움증이 생기는 증세를 피부건조증이라 한다. 피부건조증은 주로 팔 바깥쪽이나 정강이 부위에 많이 일어난다. 또 피지선의 분포가 적은 다리, 복부, 허벅지 등에도 생긴다. 증상이 심할 경우 밤잠을 설칠 정도로 가렵고, 긁어서 생긴 딱지, 각질, 홍반 등의 피부 발진이 일어난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면 피부가 튼 것처럼 갈라지고 염증세포가 모여 살갗이 붉어지며 진물이 나는 피부염인 건성 습진으로 악화될 우려가 있다.

글 김지연 프리랜서 기자 도움말 대명의원 www.dmhospital.com

원인은 과도한 실내 난방과 잘못된 목욕 습관

피부건조증의 원인은 환경적 요인과 내부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겨울철 낮은 습도, 건조하고 차가운 날씨, 과도한 실내 난방, 잘못된 목욕 습관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피부건조증이 발생한다. 내부적 요인으로는 스트레스, 당뇨병, 간장 질환, 신장 질환, 암으로 인해 피부건조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피부건조증이 심해진다면 일단 내과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이 증상은 중년층 혹은 노년층에 많이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 피부 표면에 기름기가 적어지고 땀 분비가 젊을 때보다 감소해 피부에 수분이 적어진다. 그렇다면 피부건조증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 및 예방법은 무엇일까. 피부 건조증은 환경적인 요인을 개선하고 평소 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증세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우선 가장 먼저 유의해야 할 사항은 과도한 실내 난방이나 온열기의 사용을 피하는 것이다. 실내 65% 이상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실내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작은 어항을 설치하고 간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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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제대로 하는 것도 피부건조증 치료 및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겨울에는 잦은 샤워나 목욕을 피하고, 목욕을 할 때는 뜨거운 물 대신 미온수로 가볍게 샤워를 해야 한다. 잦은 목욕이나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것은 피부 수분을 빼앗아

화상진단비와 수술비가 담보되는 흥국화재 (무)행복한 파워라이프보험 157종의 보장담보 중 본인의 생활방식과 위험관리 수준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 가입

건강한 각질까지 벗겨낸다. 피부건조증에 시달릴 때 스크럽 제품을 사용해 각질을

•화상진단비, 수술비 등

제거하거나 때를 미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금기

이ㆍ미용 목적을 제외한 피부질환 보장

사항이다. 각질 제거는 오히려 자극성 피부염을 유발하거나 피부 장벽을 손상시켜

•상해, 질병 입원비 및 실손의료비 보장

건조증을 악화시킨다. 또 목욕 후에는 5분 이내에 보습 크림이나 오일을 발라 수분 증발을 막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크림이나 오일 사용량을 평소보다 1.5배 정도

•암 보장 특약 가입시 최초 발생한 암 진단비는 물론 두번째 발생하는 암에 대한 추가 보장

늘려야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피부 장벽과 비슷한 구성으로 장벽 기능을 빨리

보장범위와 큰 혜택에 비해 낮은 보험료

회복시키는 보습 의약 제품들이 널리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특정 담보에 대한 보장 기간을 다양하게 조정해 집중보장 혜택

것이 좋다.

제품문의 | 고객만족센터 1688-1688

충분한 휴식으로 스트레스 조절해야

피부가 건조할 때는 옷감의 재질에 신경 써야 한다. 피부에 자극을 주는 합성섬유나 울 소재, 몸에 꽉 끼는 옷은 되도록 피한다. 각질층의 수분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대신 통풍이 잘되고 피부에 자극을 덜 주는 면 소재 옷을 헐렁하게

피부염이 심해지기 때문에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일단 가려움증을 없애는

입는 것이 좋다. 잘 때는 두꺼운 이불이나 전기장판 등 난방기 사용을 피한다. 수면

것이 중요하다. 또 항히스타민제나 보습 의약제를 사용했는데도 피부가 회복되지

중 체온이 올라가 각질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음주와 흡연도 피부 가려움증이나

않을 경우에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국소적으로 스테로이드제를 바르는 것도 치료의

건조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니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하루 1.5L의 물을

한 방법이다. 항염증 성분이 있는 스테로이드제는 장기간 남용할 경우 문제가

충분히 마셔 몸속 수분 지수를 올리고, 충분한 잠과 휴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되지만, 가려움으로 인한 피부손상 등의 단기적 피부염 치료에는 효과가 크다.

것도 중요하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부족한 수면은 몸속 수분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니, 평소 잘 쉬고 잘 자는 것 또한 피부건조증 치료에 도움을 준다. 이런 환경적 요인을 개선했음에도 피부건조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피부염까지 발생한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려움증에는 몸에서 히스타민의 분비를 억제시키는 항히스타민제가 효과가 있다. 몸은 외부 자극을 받으면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분비해 알레르기 반응을 시작한다. 이때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히스타민의 분비량이 줄어 가려움증이 완화될 수 있다. 가려움증이 생기면 긁게 되고 긁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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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빨래를 널어두는 것도 좋다.


Must 8

글 김봉석 <한겨레신문> 기자, 영화주간지 <씨네21> 기자 등을 거쳐 현재 대중문화평론가 및 영화평론 가로 활동 중이다.

영화

영화

원 데이

레미제라블

감독 론 쉐르픽

감독 톰 후퍼

출연 앤 해서웨이, 짐 스터게스

출연 휴 잭맨,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친구가 나의 진정한 솔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 <레미제라블>. 빵 한 조각을

메이트였음을 깨닫는 이야기 <해리가 샐리를

훔친 죄로 19년간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은 배고픔을

만났을 때>를 좋아했다면, 데이비드 니콜스의

이기지 못하고 성당의 은식기와 촛대를 훔치려다

소설을 각색한 <원 데이>를 반드시 봐야 한다.

주교의 가르침 아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1988년 7월 15일, 대학 졸업식 날 하룻밤을 같이

그러나 다시 누명을 쓰고 투옥된 장발장은 양딸인

보낸 엠마와 덱스터는 연인이 아니라 절친한

코제트를 위해 탈옥을 감행한다. 프랑스 대혁명기를

친구가 된다. 미디어 업계에 들어간 덱스터와 유명

배경으로 장발장의 기구한 인생 역정을 그려낸

작가가 되어 자신의 이상을 펼쳐가는 엠마는, 서로

<레미제라블>은 프랑스에서 뮤지컬로 만들어져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며 때로 좌절하고 낙담도

대성공을 거두었다. 휴 잭맨이 장발장을 연기한 영화

하며 20년을 흘려보낸다. 두 사람의 애절한

<레미제라블>은 소설이 아니라 뮤지컬을 영화로

사랑 이야기와 함께 20년간 영국 사회가 어떻게

옮긴 것이다. 프랑스 혁명의 스펙터클, 뮤지컬

변모했는지를 묘사한 소설의 각색을 유심히 보는

무대의 감동적인 춤과 노래를 스크린에서

것이 관람 포인트다.

만날 수 있다.

글 임지희 출판 전문지 <스쿱>, 컬처 매거진 <브뤼트> 기자를 거쳐 현재 공연 및 대중음악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각양각색의 문화 아이템들. 이 중 어떤 것을 즐겨야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영화와 음악, 책, 공연계를 주름잡는 감식안 높은 문화 사냥꾼이 12월에 꼭 챙겨봐야 할 문화 아이템을 선정했다. 뮤지컬의 고전 <레미제라블>을 스크린으로 옮겨놓은

작품부터 카일리 미노그의 새 앨범까지,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들

이달의 문화상품을 소개한다.

작가 피에르 코르네트 드 생 시르, 아르노 코르네트 드 생 시르 공저 출판사 시공아트

미술품은 음악이나 문학과 달리 오직 하나만 존재한다. 그러니 미술에서는 ‘소유’라는 개념이 중요할 수밖에. 이 책은 최근 20여 년 동안 미술시장에서 최고의 몸값으로 팔린 걸작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데생부터 데미언 허스트의 황금 송아지까지 비싼 작품들의 뒷이야기를 주로 다룬다. 이 명작들을 둘러싼 미술사와 경매 시장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준다. 유명 미술관뿐 아니라 아시아의 신흥 부자들까지 세계적인 명화를 손에 넣기 위해 경쟁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미술품을 소유하려는 욕망의 실체가 무엇인지, 왜 명작이 그들을 유혹하는지, 이 책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36


37 vol.44 2012. 12

음악

The Abbey Road Sessions 가수 카일리 미노그 음반사 EMI 뮤직

새 정규 앨범은 아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영국의 유서 깊은(비틀스 등이 녹음했던 바로 그 장소) 책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베스트 트랙들을 새로

전시

소설 프랑스혁명

편곡해 녹음한 앨범이다. 1980년대 선풍적 인기를

호생관 최북展

작가 사토 겐이치

끌었던 출세작 ‘Locomotion’은 70년대로 회귀한

일시 2012년 11월 20일~2013년 1월 20일

출판사 한길사

듯 청량한 팝 음악으로 변했고 오케스트레이션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서화관 회화실

<베르사이유의 장미> <당통> 등 만화, 소설, 영화를

편곡으로 웅장함을 더한 ‘All the lover’와 발라드로

서양에 반 고흐가 있다면, 우리나라엔 최북이

통해 프랑스혁명을 접한 적은 많지만, 프랑스혁명

새롭게 편곡된 ‘Hand On Your Heart’ 등 그녀의

있다. 조선의 반 고흐라 불리는 최북은 기인 화가로

자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소설 프랑스

팬이 아니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히트곡들이

유명하다. 술을 유난히 좋아했고, 자기 눈을 찔러

혁명>은 프랑스혁명의 모든 것을 알고 싶을 때 가장

즐비하다. 여기에 분위기가 색다른 신곡

장님이 되었다. 산수화에 능해 주문이 폭주했지만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서양사를 전공한

‘Flowers’를 더했다. 섹시 디바란 수식어를 걷어내고

어찌된 일인지 말년에는 비참한 삶을 살았다.

사토 겐이치는 프랑스 국왕 루이 12세의 이혼 사건을

오롯이 음악에만 열중하는 그녀의 진지한 목소리를

국립중앙박물관이 최북 탄생 300주년을 맞아 기념

다룬 <왕비의 이혼>으로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

만날 수 있다.

전시를 마련했다. 일본 통신사로 파견되어 한국의

나오키상을 받았고, 서양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을

미를 전했을 만큼 뛰어난 재능을 지닌 최북의

주로 집필했다. 인물의 심리 묘사에 치중하는 사토

산수화와 인물화 23점을 감상할 수 있다.

겐이치답게 <소설 프랑스혁명>에서도 수많은 인간

문의 | 02-2077-9000

군상이 등장해 대혁명의 파노라마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영화 <레미제라블>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공연

전시

키사라기 미키짱

SPARKLING SECRETS - 스와로브스키, 그 빛나는 환상

일시 11월 29일부터~OPEN RUN

일시 2012년 11월 8일~2013년 2월 17일

장소 컬처스페이스 엔유

장소 대림미술관

연극의 내용이 흥미롭다. 유명하진 않지만 소수의

모든 반짝이는 것은 아름답다. 대중적인 장식품

마니아 팬을 확보하고 있던 귀엽고 깜찍한 아이돌

브랜드로 꼽히는 ‘스와로브스키’를 예술작품처럼

‘미키’ 짱은 1년 전 자살했다.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관람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스와로브스키>전은

탓에 팬들은 더 크게 슬퍼했다. 그녀가 죽은 지 1년,

크리스털이 가지는 물성을 120% 활용해 단지 몸에

인터넷 게시판에서 활동하던 팬 다섯 명이 만나

달린 작고 빛나는 보석이 아닌, 예술적 창작물로

추모식을 하기로 한다. 닉네임과 사뭇 다른 이미지의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마릴린 먼로,

남자들이 약속 장소로 모여들고, 각자 미키짱과의

마돈나, 레이디 가가 등 셀러브리티들이 착용했던

추억을 이야기하며 그녀의 자살 사건은 새로운

스와로브스키 아이템을 비롯해 아르마니, 비비안

국면에 접어든다. 동명의 일본 저예산 영화를 각색한

웨스트우드 등의 디자이너와 협업한 드레스도 함께

작품으로, 한국에서 새롭게 다듬어 연극 무대에

전시된다. 아이템을 직접 착용하고 촬영하는 체험

올렸다. 원작을 뛰어넘는 재미가 있다.

공간도 전시장 한 켠에 마련되어 있다.

문의 | 1588-0688

문의 | 02-720-0667


news

우리 회사 소식 및 태광그룹 계열사 소식

NEWS

태광산업

‘위기극복 변화혁신 교육’ 전사적 실시 태광그룹은 대내외적인 경제 불황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조직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계열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위기극복 변화혁신 교육’을 진행 중이다. 10월, 11월 두 달 간 섬유・석유화학 부문(태광산업・대한화섬 등)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총 7차례에 걸쳐 교육이 이루어졌으며 금융 부문 (흥국생명・흥국화재 등)과 미디어 부문(티브로드・티캐스트 등)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은 1박2일 동안 야외 활동 위주의 합숙 프로그램으로 ‘조직 신뢰감 형성’ ‘조직 역량 강화’ ‘도전・성취・열정 의식 고취’ 등을 목표로 한다. 태광그룹 심재혁 부회장의 강연과 외부 인사의 특강을 제외하면 ‘통나무 집 짓기’ ‘야간 미션훈련’ ‘Challenge Adventure’를 비롯해 ‘외줄 타고 건너기’ ‘징검다리 건너기’ ‘장벽타기’ ‘12m 상공에서 점프하기’ 등의 야외 활동 프로그램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 된다.

흥국금융가족

핑크스파이더스

‘해머링맨’, 비영리기관 ‘굿윌스토어’ 홍보대사 위촉을 기념해 산타모자 씌우기 행사 진행

흥국생명 여자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 V-리그 승리 향한 도전!

지난 11월 22일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앞에 위치한 대형 조형물 ‘해머링맨(Hammering Man)’이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굿윌스토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해머링맨은 내년 2월 초까지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홍보대사 위촉을 기념해 해머링맨에게 산타클로스 모자를 씌우는 행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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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됐다. 흥국금융가족은

‘2012 ~ 2013 프로배구 V-리그’가 2라운드에 접어들며, 흥국생명 여자배구단

해머링맨의 홍보대사 활동 기간

핑크스파이더스의 승리를 향한 도전도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시즌에서

동안 흥국생명빌딩 1층 로비에

아쉽게도 5위를 기록한 핑크스파이더스는 이번 리그 3월 13일까지 총 30회의

모금함을 설치해 시민들의 기부를

경기 후 상위 3개 팀이 진출하는 플레이오프에서 최종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

받을 예정이다. 더불어12월부터

리그에는 미국 출신 용병 휘트니를 선두로 높은 공격 타점을 통한 빠른 공격력,

흥국생명, 흥국화재 등 흥국금융가족 임직원들도 한 달에 한 번 굿윌스토어 매장을

정교한 세트 플레이를 눈여겨볼 만하다.

방문해 물품 분류 및 손질, 판매 등의 봉사활동을 펼친다. 굿윌스토어는 기업과

플레이오프 진출을 좌우할 2012 ~ 2013 V-리그 후반기, 흥국가족들이 함께하는

개인으로부터 기증받은 생활용품이나 의류 등의 물품을 장애인들의 손질을 거쳐

응원전을 기대한다. 경기는 12월 1일, 6일, 11일, 16일, 20일, 25일, 30일 경기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다.

펼쳐진다. 경기 일정 및 결과는 홈페이지(www.pinkspiders.c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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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story

티캐스트

최여진-구은애, <팔로우 미> MC 발탁 FashionN, 매주 목요일 밤11시 방송

가슴 따뜻해지는 큰 선물

2012년 달력도 딱 한 장, 12월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매서운 바람에 코끝이 찡한 계절 겨울은 어김없이 찾아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츠리게 합니다. 이번 호에는 독자 여러분의 마음을 따뜻하고 훈훈하게 할 소식들을 담기 위해 완벽한 S라인을 자랑하는 최여진과 구은애가 FashionN 신개념 뷰티쇼 <follow 美> MC 로 호흡을 맞춘다.

노력했습니다. 흥국가족들은 아름다운가게 되살림터에서 주인 잃은 물건에 숨을

FashionN <팔로우 미>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방송되며, 화장품 정보 전달에

불어넣었습니다. 버려진 물건들이 모여있는 재활용품의 응급실, 되살림터에서

치중한 메이크업 정보 프로그램과 달리 본연의 아름다움을 찾는 방법에 집중한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정도로 물건을 닦고 정리하는 것은 새로운 생명을

새로운 형식의 뷰티 프로그램이다. 남다른 몸매로 눈길을 사로잡는 최여진과

불어넣는 일이었습니다. 꿈나무마을 아이들이 ‘연극’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구은애는 <팔로우 미>의 MC로, 여성 시청자에게 올바른 뷰티 라이프 스타일을

것을 지켜보면서 흥국가족들은 가슴 한 켠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전수할 예정이다.

짧은 시간, 작은 행동이 오히려 흥국가족들에게 큰 선물이 되어 돌아온

<팔로우미>의두MC최여진과구은애는실제로‘팔로우미버스’를타고직접

것입니다.

시민들을찾아가그날주제에따라게릴라뷰티테스트를진행한다.여기에

이런 저희의 움직임이 독자 여러분의 가슴에도 작은 불을 지필 수

메이크업뿐만아니라피부,몸매관리까지다방면으로노하우를전수해야하는

있을까요. 올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모두에게 흥미진이 큰 선물이

프로그램특성상두MC도적극적으로체험에나설예정이므로기대감을모으고있다.

되길 바랍니다.

이 외에도 뷰티 컨설턴트 도윤범과 상위1% 뷰티걸스 4명(강희재, 고정현, 이민선, 황소희)의 출연진이 뷰티 멘토로 나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흥국금융가족 사보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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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글 편집부

카툰 김세중 kimnuel@kimnu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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