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_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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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2013/ 01/ vol.45

태광그룹 공채 7기 신입사원들이 독자 여러분의 희망찬 새해를 응원합니다


흥국화재 FY 2012 Winner’s Club 시상식

영광의 얼굴을 공개합니다

아무도 이루지 못한 성과를 올린 사람들의 얼굴은 유난히 밝고 태도는 당당하다. 2012년 12월 5일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 빌딩 14층 Winner’s Club 시상식장에서 만난 흥국가족들의 얼굴처럼. 전국 각 지점에서 모인 이들의 공통점은 52주 혹은 36주 연속 보험 계약을 꾸준히 달성했다는 것. 2W(1주 2건)/3W(1주 3건) 연속 계약을 달성 중인 영광의 얼굴은 총 23명이다. 이들에겐 감사 상패와 여행상품권, 활동지원금이 수여됐다. 이들은 시상식 후 오찬을 함께한 뒤 흥국생명빌딩 3층에 위치한 일주&선화갤러리에서 전시를 관람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흥국화재 김용권 대표이사는 이날 시상식에서 남다른 성과를 올린 흥국가족들에게 “2W, 3W 두 글자에 담겨있는 의미는 한 없이 크다”면서, “이 놀라운 성과를 동료들에게도 널리 전파해 ‘흥국화재 W문화’를 이끌어 가길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2013 01 vol.45

태광그룹 공채 7기 신입사원들이 독자 여러분의 희망찬 새해를 응원합니다

Contents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다양한 가능성을 품은 인재들이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2012년 12월 태광그룹에 입사한 41명의 신입사원이 바로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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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spirit

life plus

태광그룹 공채 7기 신입사원 입문교육 탐방 내일을 향해 뛰어라

지방간을 이기는 레시피 기름 낀 간을 날씬하게

대전 중앙연구소와 충남 당진 대난지도 해병대 캠프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받고 있는 그들을 찾았다.

08 culture theme 타이포그래피 예술의 세계 춤추고 노래하는 글자들

12 culture artist 캘리그래퍼 강병인 한글, 꽃이 되어 피어나고 나비가 되어 날아가다

16 culture how to 타이포그래피 즐기기 타이포그래피, 이론부터 실전까지

18 travel 제주도 한라산

32 smart 財tech 뛰고 또 뛰는 통신비 잡기 알뜰한 당신은, 알뜰한 통화를

34 health guide 과민성 대장증후군 남들은 잘 모르는 혼자만의 고통

36 must 8 당신이 이달에 꼭 챙겨야 할 문화 아이템 영화 <빨간머리 앤> 外

38 news·editorial 우리 회사 소식과 편집 후기 태광그룹 동산원 연극 공연 후원 外

구름 위로 불쑥 솟은 순백의 눈꽃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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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Card Here!

24 heungkuk VJ 흥국금융가족의 전통문화 체험 오색의 한복 입고 맑고 향기로운 차를 마시다

40 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흥국화재 (무)행복을 多주는 우리집 종합보험

월간 <흥美zine> | 통권 45호 | 2013 JANUARY 발행일 2013년 1월 2일 | 발행처 흥국금융가족 홍보실 | 발행인 변종윤 | 담당 흥국화재 윤초연 대리 02.2002.7225 | 기획・편집・디자인 오니트 (주) 02.337.3690 | 사진 박정훈작업실 | 인쇄 (주)신사고하이테크 ◆ <흥美zine>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 강령과 실천 요강을 준수 합니다. ◆ <흥美zine>에 실린 사진과 글은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 전재 및 복제를 금합니다. ◆ <흥美zine>에 실 린 사진과 글, 기타 자료를 사용하실 경우에는 본지의 허락을 받아야 합 니다. ◆ <흥美zine>과 관련하여 문의 사항이 있으신 분은 상기 연락처 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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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공채 7기 신입사원 입문교육 탐방

내일을 향해 뛰어라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다양한 가능성을 품은 인재들이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2012년 12월 태광그룹에 입사한 41명의 신입사원이 바로 그들이다. 대전 중앙연구소와 충남 당진 대난지도 해병대 캠프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받고 있는 그들을 찾았다.

글 편집부 사진 박정훈 박정훈작업실 안지섭

지난 12월 10일부터 28일까지 약 3주 동안 2012년 공채 7기 신입사원 입문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이 시작된 이튿날과 첫 번째 주말, 한창 입문교육과 체력훈련에 열심인 이들을 만나기 위해 대전과 당진으로 향했다. 차가운 공기와 두껍게 쌓인 눈이 긴장한 몸을 더욱 움츠러들게 하는 겨울의 한복판. 태광그룹의 새로운 얼굴들이 만들어내는 기운은 그 어떤 추위도 가시게 할 만큼 뜨거웠다. 석유화학 부문의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미디어 부문의 티브로드・티캐스트・티시스, 금융 부문의 흥국생명과 흥국화재 신입사원 41명이 함께 모여 합숙훈련을 받으며 태광그룹의 인재로 거듭나는 자리. 신입사원 입문교육의 가장 큰 목적은 바로 이것이다.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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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공채 신입사원의 교육 과정은 크게 그룹 입문교육과 계열사별 교육으로 나뉜다. 먼저 신입사원들은 합격자 발표 이후 그룹 입문교육이 시작되기 전 1주일 동안 태광그룹 경영이념을 이해하기 위한 사전 학습을 한 뒤 그룹의 일원으로서 공통 소양 교육을 받고 애사심 고취 및 팀워크 향상을 위해 3주간의 합숙 훈련을 받는다. 이후 계열사별로 진행되는 1~2주간의 직무 교육을 통해 업무 수행을 위한 기본 역량을 키우고 팀 배치 이후에는 지속적인 멘토링 교육과 OJT를 통해 회사와 업무에 적응해나간다. 특히 합숙훈련은 같은 기수 신입사원들 간에 연대감을 다지고 그룹의 가치와 정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특별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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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넥타이가 참 멋집니다!

또 다른 세계에

지원한 분야도 다르고 관심사도 각양각색인 젊은이들이 짧지 않은 시간 함께 생활하는 것은 어떤

들어가기 위해서는

느낌일까. 대전 중앙연구소 교육장에서는 직장인 비즈니스 매너 강의가 이어졌다. 정장을 입은 신입사원들이 조별로 앉아 강사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지금까지 대학이나 가정에서 주로 생활해온 이들이 ‘사회생활’이라는 또 다른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배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상사나

배울 것이

동료들에게 인사하는 법,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명함을 건네는 요령, 전화를 받을 때 안내 멘트

한두 가지가

등 지금까지 몰랐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새롭게 배우고 몸에 익힌다. 귀찮거나

아니다.

어색해서, 혹은 그럴 필요를 크게 느끼지 않아서 배우지 않았던 예절들이 앞으로 직장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덕목이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아간다. 신입사원들은 수업시간 내내 정자세로 바짝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치열한 취업 전쟁을 겪고 들어온 꿈에 그리던 직장. 앞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터전인 만큼 성실하게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 역력하다. ‘따르릉 따르릉.’ 서로 전화를 걸어 배운 대로 상황에 따라 전화 응대를 해보는 시간. 아직은 입에 잘 붙지 않는 소속과 이름을 최대한 상냥하게 밝히는데, 어떨 땐 실수가 나오기도 하고 어떨 땐 꽤 그럴싸한 대답이 나오기도 한다. 그때마다 터져 나오는 웃음은 강의실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든다. 명함을 주고받는 연습도 재밌기는 마찬가지. 특히 인사할 때 상대방을 칭찬하는 것은 사람과의 관계는 물론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끄는 좋은 방법이다. “안녕하세요? 얼굴빛이 참 좋아 보이세요.” “아, 감사합니다. 그런데 음….” 둘씩 짝을 지어 첫 대면 인사를 나누는 사이, 한 신입사원이 할 말을 잊었는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면 식은땀이 줄줄 흐를 만하다. 하지만 지금은 연습 시간이니 그저 재미있게 웃을 수밖에. 누군가의 실수가 팀 전체에 부담 없는 웃음을 선사한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동기들 간에 어색함이 흐를 법한데, 소소한 에피소드를 통해 점점 서로를 알아가고 은근한 동기애를 키워간다. 더불어 모든 대인관계에서 공손하고 사려 깊은 말과 태도의 힘을 새삼 깨닫는다.

팀워크가 중요해

오전 비즈니스 매너 강의 시간이 끝나고 맛있게 점심을 먹은 후 막간을 이용해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신입사원들이 눈밭에 모여 태광그룹의 이니셜 TK를 멋지게 만들어냈다. 앞으로 이들이 이뤄낼 밝은 미래가 눈밭 위에 선명하게 새겨졌다. 다행히 오후부터는 날씨가 풀려 해가 뜨고 눈이 슬슬 녹기 시작했다.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신입사원의 힘찬 모습.

팀빌딩 실습 교육에 참여 중인 신입사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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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만난 지 며칠밖에 안 지났지만 동기라는 공통점 때문에 금세 친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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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밭에서 태광그룹의 영문 이니셜 TK 문양을 만들고 있는 신입 사원들.

앞으로 멋진 나무로 자라나는 것은 각자의 지속적인 노력에 달렸다.

매너 강의를 열심히 듣고 있는 신입사원의 모습.

태광그룹 공채 7기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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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포부를 보여주세요! “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능력을 키워

젊음과 패기, 열정이 넘치는

김정범 앞으로 대한화섬의 가장 중요한 대한화섬

태광그룹 신입사원들에게 입사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물었다.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들이 남긴 한마디는?

양성열 흥국생명

“조직 내에서 꼭 필요한 사람, 남들이 하기를 꺼리는 일도 반드시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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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팀빌딩(Team Building) 시간이 이어졌다. 팀원들 간에 결속을 다지고 서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을 익히는 과정.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강당에 모인 새내기 사원들은 레크리에이션과 이벤트에 참여하면서 공동체 의식과 동료애를 다졌다. 이들을 보면서 요즘 한창 인기몰이 중인 웹툰 <미생>이 떠오르는 건 당연한 이치다.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프로 바둑 기사가 대기업에 들어가 신입사원으로 생활하는 과정에서 제일 많이 부딪치고 깨닫는 부분이 바로 팀워크다. 혼자만 훌륭해서는 결코 풀리지 않는 실타래가 팀워크를 통해 술술 풀려나간다. 자신이 부족할 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것도, 상처를 입었을 때 위안이 되어주는 것도, 가장 보람된 웃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것도 바로 동료이자 팀이다. 팀워크 훈련은 이후 금정산 야간 행군과 당진 대난지도 해병대 캠프 체험 훈련으로 계속 이어졌다. 특히 해병대 캠프에선 PT체조와 유격훈련에 참여하며 어려움을 돌파해나가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조별 미션을 전체 인원이 모두 통과해야만 비로소 훈련이 마무리된다. 한 사람의 낙오자도 생기지 않도록 서로 돕고 힘을 모으는 과정에서 단단한 동기애와 팀워크가 생겨났다. 흥국생명 변종윤 사장은 태광그룹 공채 7기 환영식에서 신입사원들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을 전했다. “먼저, 더 이상 학생이 아닌 무한 경쟁 사회로 편입하면서 빠른 변화에 적응해야 합니다. 둘째, 조직 내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셋째,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해 꾸준히 공부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내 회사를 아끼고 사랑해야 그 회사가 나에게 정말 좋은 회사가 됩니다”라며 직장 상사이자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무한경쟁 사회에서 서로 기댈 수 있는 동료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회사는 큰 위안이자 재산이다. 일련의 교육 과정을 통해 공채 7기 신입사원들의 가슴속에는 진한 동료애와 애사심이 한 뼘 이상 자라 있지 않을까. 밑동이 굵고 깊게 뿌리내린 멋진 나무로 자라나는 것은 각자의 지속적인 노력에 달렸다. 이제 시작이다. 모두 힘주어 ‘파이팅’을 외치는 함성 소리가 선명하게 울려 퍼진다.

● 신입사원으로서 포부를 밝히며 막타워에서 뛰어내리고 있는 한 신입사원. ●● 막타워 실습에 참여하기 전 안전을 위해 매듭 묶는 법을 배우고 있다.

“제가 누군가를 보고 꿈을 키웠듯 김은경 저 역시 많은 후배들에게 티브로드 좋은 롤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신선호 티브로드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부담 없이 선배님들께 다가가는 그런 후배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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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theme

typography art 타이포그래피 예술의 세계

춤추고 노래하는 글자들 글 신민경 문화 칼럼니스트

타이포그래피는 글자를 보기 좋게 정돈하고 활자를

“그것은 과학적인 방식으로는 도저히 표현해낼 수 없는 아름답고 유서

이용해 창의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예술이다.

깊고 예술적으로 미묘한 것이어서 저는 완전히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타이포그래피는 서체를 넘어 디자인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자 독립된 하나의 예술로 부상했다. 디자인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타이포그래피 예술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살펴본다.

솔직히 이 중 어느 하나라도 제 인생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10년 뒤 우리가 첫 번째 매킨토시를 구상할 때 그것은 고스란히 빛을 발했습니다.” 2005년 스티브 잡스가 스탠퍼드대학 졸업식에 초청받았을 때 한 연설의 한 대목이다. 그는 리드 칼리지에서 도강한 수업 하나가 자신의 인생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아름다고 친근한 이미지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컴퓨터 ‘매킨토시’의 창조자 스티브 잡스. 그의 표현에 의하면, ‘아름다운 서체를 가진 최초의 컴퓨터’인 매킨토시는 잡스가 타이포그래피 수업을 들은 지 10년 만에 고안해낸 혁명적인 발명품이었다. 그리고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잡스의 관심과 철학은 지금까지 애플사의 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타이포그래피의 중요성을 간파한 건 애플사만이 아니다. 요즘 대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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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은 역시 완성품으로 만들어내는 디자인 과정이다. “타이포그래피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하기 위해 타이포그래피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속삭이고, 고함지르고, 노래하고, 비통해하고, 즐거워하고, 시시덕거리고

있다. 타이포그래피가 기업의 첫인상이자,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중얼거릴 수 있다”는 디자이너 에릭 슈피커만의 말처럼, 타이포그래피는

엄청난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판단에서다. 생각해보면 타이포그래피는

문자 언어의 목소리와 인상을 창조한다. 이런 까닭에 오늘날 타이포그래피는

우리 삶 도처에 널려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신문이나 잡지, 서적, 브로슈어나

그래픽디자인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예술 장르로 인식되고 있다.

초대장, 간판, 컴퓨터와 스마트폰, 그밖에 모든 영상미디어에 이르기까지. 그렇다면 타이포그래피의 정확한 정의는 무엇일까?

뉴미디어 시대, 타이포그래피의 홍수

타이포그래피(Typography)는 그리스어 Typos(표시)와

지금이야 컴퓨터로 손쉽게 서체를 고르고 디자인할 수 있지만, 컴퓨터가

Graphy(쓰다)에서 유래한 합성어로 문자를 중심으로 한 2차원적인

출현하기 전에는 디자이너들이 오랜 시간 조판이나 인쇄술을 배워야 했다.

표현을 뜻한다. 즉, 활판인쇄술을 가리키는 용어가 지금은 문자를

그만큼 타이포그래피 역사는 인쇄술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효율적이고 심미적으로 활용하는 개념으로 확대되었다. 글꼴을 개발하고,

타이포그래피의 시초는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컴퓨터나 인쇄 관련 설비 등의 제반 환경을 만들며, 글꼴을 아름답게

발명했던 145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일이 손으로 활자를

디자인하는 과정이 모두 타이포그래피라 할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골라 정렬했던 수동 주조 활자 시대부터 자동 주조 활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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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vetia

typ 기업을 비롯해 언론과 관공서에서는 전용서체를 개발하는 등 긍정적인


culture theme

다양한 타이포그래피

Helvertica

Univers

Helvertica

Univers

Helvertica Helvertica condensed Helvertica condensed Helvertica condensed

Univers Univers condensed Univers condensed Univers condensed

헬베티카 Helvertica

유니버스 Univers

식자(phototypesetting), 디지털 타입 그리고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기능성, 심미성 그리고 정체성의 삼박자

디지털 폰트에 이르기까지 타이포그래피는 테크놀로지의 한계를

국내 사정은 어떨까? 한국 역시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다양한

뛰어넘으며 진화해왔다. 기술뿐 아니라 르네상스, 인상주의, 기능주의,

타이포그래피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단, 여러 세기에 걸쳐 유기적으로

모더니즘 등 각 시대가 추구했던 철학과 욕망이 투영되었음은 물론이다.

다듬어진 알파벳에 비해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현대 타이포그래피의 기틀이 마련된 것은 1909년에서 1929년

구텐베르크의 것보다 200년이나 앞선 고려시대에 금속활판술이

사이인데, 특히 1920년대에 형성된 스위스 스타일은 오늘날에도 큰

존재했고 최초의 한글 타이포그래퍼인 세종대왕이 있었지만, 한글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위스 바젤과 취리히를 중심으로 싹튼 스위스

외세의 잦은 침략과 일제 강점기를 겪으면서 번번이 위기를 맞이했다.

스타일이 1960년대 이후 국제 타이포그래피 스타일로 자리 잡았을

그러다 매킨토시 컴퓨터가 보급된 198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한글

정도다. 스위스 스타일은 기존의 장식적 취향을 버리고 명확하고 정제된

타이포그래피는 더욱 정교하고 다양해졌다. 한글 폰트를 개발하는

타이포그래피, 대비가 강하며 여백을 살린 스타일, 자유롭고 융통성 있는

전문가들이 늘어났고, 웹폰트가 등장하면서 타이포그래피는 대중

비대칭 타이포그래피를 추구한다. 스위스 모던 타이포그래피에 영감을

속으로 깊이 파고들었다. 물론 거기에는 획일화에 대한 지적과 새로움에

얻은 대표적인 서체로는 헬베티카와 유니버스, 악치덴츠 그로테스크

대한 고민이 늘 공존한다.

등이 있다. 그중 헬베티카는 뉴욕이나 도쿄 등 대도시 지하철 사인, 항공사

21세기는 디지털의 혜택을 향유하고 있지만, 반면 아날로그

디자인, 아이폰 전용서체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2007년에는 헬베티카

감성이 담긴 타이포그래피가 사랑을 받기도 한다. 손글씨 캘리그래피가

탄생 50돌을 맞아 다큐멘터리 <헬베티카>가 만들어졌을 만큼 인기가

유행하고 따뜻한 느낌의 서체가 인기를 얻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대단했다.

이제는 과거처럼 타이포그래피에서 어떤 특별한 경향을 발견하기는

1984년 타이포그래피 역사에서 혁신적인 하나의 사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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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 영문 서체

힘들다. 다만 지금까지 통용되는 관점에서 보자면 좋은 타이포그래피란

일어났으니, 바로 매킨토시의 등장이다. 매킨토시가 보급된 1980년대

언어적인 면과 시각적인 면이 모두 충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잘

후반부터 디지털 기반의 서체 디자인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덕분에

읽히고 아름다워야 ‘가치’가 생긴다. 여기에 한 가지 추가하자면 좋은

과거 디자이너들이 오랜 시간 배우고 익혀야 했던 것들이 단시간

타이포그래피는 무엇보다 정체성을 드러내고 차별화된 이미지를

내에 해결되었다. 컴퓨터의 발전이 오히려 타이포그래피의 수준을

만들어내야 한다. 타이포그래피의 의무는 글의 의도와 영감, 분위기까지

떨어뜨렸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어쨌거나 디지털이 패러다임의 전환을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져다준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이전까지 타이포그래피는 제한적

시어가 모여 시가 되고, 음표가 모여 음악이 되고, 배우들이

공간 위에 그려진 2차적인 표현을 뜻했다. 그러나 뉴미디어 시대에

모여 무대를 만들 듯 글자가 모여 타이포그래피가 된다. 그것이 장엄한

접어들면서 타이포그래피는 태블릿 PC, 스마트폰, 전자책, 영화, 방송

교향곡이 되느냐 경쾌한 왈츠가 되느냐는 전적으로 디자이너에게 달렸다.

등 동적인 공간에서 살아 숨 쉬게 됐다. 공간뿐 아니라 시간과 속도감을

유(有)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것. 그 무한한 변신의 가능성이야말로

전달하는 수단으로 진화한 것이다.

타이포그래피의 매력이 아닐까.


11 vol.45 2013. 01

전설의 타이포그래퍼 모더니즘 타이포그래피의 시대를 연 얀 치홀트 Jan Tschichold(1902~1974) 독일 출생. 1923년 현대 모더니즘의 모태가 된 바우하우스 전시회를 관람한 후 모던 타이포그래피에 빠져들었다. <뉴 타이포그래피>라는 이론서를 발표하며 모던 디자인 운동을 타이포그래피에 적용했다. 명확하고 간단하며 실용적인 가치를 목표로 한 타이포그래피를 강조했다. 그러나 나치의 모던 디자인 박해를 피해 스위스로 망명하면서 다시 전통 타이포그래피 연구로 돌아갔다. 그 결과물이 바로 가독성 높고 경제적인 서체 사봉(Sabon)이다. 북 타이포그래퍼 명인으로 인정받아 1940년대에는 펭귄 출판사 고문으로 활동. 책의 크기, 활자의 위치와 간격, 여백 등에 대한 규칙을 담은 ‘펭귄 식자 규정’을 만들었다.

위트 있고 대중적인 서체를 개발한 허브 루발린 Herb Lubalin(1918~1981) 미국 그래픽 디자이너로 가장 미국적인 타이포그래피를 창조했다. 유럽식 타이포그래피가 지적이고 위엄 있는 데 반해 허브 루발린은 글자가 가진 권위를 깨뜨리고 대중적이고 위트 있는 미국식 타이포그래피를 구현했다. 광고 디자이너로 출발한 그는 이후 잡지 디자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마더 & 차일드> 제호 디자인을 비롯해, 편집자 랄프 긴즈버그와 함께 작업한 <에로스> <팩트> <아방가르드> 등이 대표작. 특히 잡지 제호를 위해 직접 만든 아방가르드 서체는 편집 방향만큼이나 대담하고 전위적이다. 그가 서체 홍보를 위해 만든 타이포그래피 계간지 <U & Ic>(Upper & Lower Case)는 지금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과감하고 실험적인 서체를 만들어낸 네빌 브로디 Neville Brody(1957~ ) 영국 디자인계의 이단아 혹은 혁명가로 불린다. 음반 재킷 디자이너로 출발해 불과 스물네 살에 스타일 잡지 <더 페이스>의 아트디렉터가 되었다. 자신이 직접 개발한 서체와 추상적인 문자로 매달 과감한 실험을 했다. 1981년부터 5년간 <더 페이스>에서 일하면서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고 그의 모방작과 아류작들이 판을 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남성지 <아레나>를 비롯한 여러 잡지와 브랜드 디자인 업계에서 활약했다. 클라이언트를 자신의 도덕적, 미학적 기준에 맞게 까다롭게 고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디자인 회사 ‘리서치 스튜디오’의 대표이자 영국 왕립예술학교 (RCA) 커뮤니케이션 아트 및 디자인학과 학과장으로 활동 중이다.


culture artist

typography art 타이포그래피 예술의 세계

한글, 꽃이 되어 피어나고 나비가 되어 날아가다

캘리그라퍼 강병인 캘리그래피(Calligraphy)란 타이포그래피의 한 영역으로 한글 손글씨 디자인을 연구하는 예술 분야

글 민소연 문화 칼럼니스트 사진 박정훈 박정훈작업실

정성 들인 글씨로 마음을 전하던 때가 언제였던가. 가장 오래된 기억은 처음으로 한글을 배우던 순간이다. 네모 칸이 가득한 깍두기 공책에 엄마, 아빠, 하늘, 땅 등의 단어들을 삐뚤빼뚤한 글씨로 가득 채우던 기억. 어찌나 연필을 꼭 쥐었는지 나중엔 손가락이 아팠던 느낌이 생생하다. 그렇게 익힌 글씨는 어버이날 종이 카네이션 밑에, 벗에게 보내는 카드에, 떨리는 맘으로 써내려간 러브레터에 애틋한 마음과 함께 채워졌다. 가벼운 터치만으로 너무나 쉽게 글을 입력할 수 있는 도구들이 넘쳐나는 지금, 우리는 어느새 고유한 필체를 잊고 사는 건 아닐까? 타이포그래피의 한 영역인 한글 손글씨를 쓰고 연구하는 강병인 캘리그래퍼를 만나 손맛 나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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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소년이 김정희의 글씨에 매혹된 건 무엇 때문일까?

등장했던 제목의 독특한 서체가 인상에 남았을 것이다. 편안하게 흐르는

보통의 서예가들은 자신의 서체가 있다. 늘 특정하게 유지되는 개인의

듯한 느낌 안에서 ‘뿔’이라는 글자가 정말 화난 황소의 그것처럼 시선을

개성이 있는데 추사 선생의 서체는 내용이나 쓰임에 따라 다 다르다.

사로잡는다. 강병인 작가는 <엄마가 뿔났다> <대왕 세종> <내 남자의

추사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글귀에 따라 형태나 구도가 달라서 각각의

여자>부터 최근의 <착한남자>까지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의 타이틀을 쓴

글자가 가진 의미를 최대한 살린다. 각양각색 글귀의 의미를 글자 모양

우리나라의 대표 캘리그래퍼다. ‘참이슬 fresh’ ‘풀무원’ ‘서울시 중구’ 등

자체가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호방한 작품

다양한 로고와 슬로건, 상품 패키지, 책표지에서 한 번은 봤음직한 그의

세계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그것을 보면서 우리 한글도

작품들은 한글 손글씨의 아름다움을 잘 간직하고 있다. 상수동에 있는 그의

충분히 조형성을 가지고 있으니 글자의 의미를 표현해보면 어떨까 하는

작업실 ‘술통’을 찾아 대화를 나눴다.

생각이 든 거다. 일종의 화두로 다가온 셈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 한글 서예는 보통 판본체나 궁서 위주로 여성들의 취미생활에 한정되어 있었고

처음 손글씨를 쓰기 시작한 계기는?

한문 서예를 해야 서예가로 인정받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런 점이 항상

초등학교 6학년 때 특별활동으로 서예반에 들어갔다. 일단 재미가

의문이었고 극복하고자 했던 노력들이 오늘의 나를 만든 것 같다.

있었다. 그때 시골에 살기는 했지만 주변에 서당이 있거나 서예를 배울 통로가 없었다. 유일한 기회였다. 또래 중에서 내가 잘 쓰기는 했던 것

한계가 많은 한글 서예를 새롭게 재해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으로 보인다.

같다. 선생님에게 칭찬을 듣고, 학교 대표로 뽑혀 대회에 나가고 상도

한글 서예, 판본이나 궁서는 한글의 기초이고 참모습으로서 가치가 있다.

타고 했으니까. 그때 받은 격려와 자신감이 서예를 좋아하게 된 결정적인

한글 본연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그것을 충분히 배우고

계기였다. 그리고 중학교 때 추사 김정희 선생의 글씨를 교과서에서 만나고

연구하지 않으면 한글 서예는 새롭게 나아갈 수 없다. 재해석이 없으면 늘

나서 막연한 동경이 생겨났다. 먹이 좋고 글씨가 좋았다. 궁서로 서예를 처음

그 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으니까. 전통을 공부하고 지키되, 또 그것을

접하고 난 뒤 나중에 한글 서예로 이름을 떨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깨야 새로운 전통이 만들어진다. 나의 작업은 추사의 정신처럼 글이 가진 의미를 봄은 봄처럼, 꽃은 꽃처럼 표현하는 것이다.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에서 꽃의 이미지와 김춘수의 ‘꽃’에서 꽃의 이미지는 다르다. 그 다름, 각자가 가진 정서와 심상을 글자로 담아내면서 한글의 멋과 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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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엄마가 뿔났다>를 재미있게 본 팬이라면 포스터나 화면에


culture artist

강병인 작가의 캘리그래피 작품들. 글자를 넘어 한 편의 예술작품처럼 아름답다.

profile 호는 영묵(永墨). 오래오래 묵과 함께한다는 의미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한글’ 손글씨를 쓰는 그는 우리말의 의미와 소리, 쓰임의 다양한 매력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한글 디자인의 영역을 넓혔다. 강병인캘리그라피연구소 ‘술통’을 운영하며 한글의 우수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다양한 가능성을 널리 전파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참이슬, 화요, 산사춘, 풀무원, 아침햇살 등의 제품 로고,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의형제> 등의 영화 타이틀, <대왕 세종> <공주의 남자> <천일의 약속> 등의 드라마 타이틀, 서울시 동대문구, 중구, 충무로국제영화제 등의 CI,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 이정명의 <뿌리 깊은 나무>, 이문열의 <초한지> 등의 책 제목이 있다. 숭례문복원공사 가림막에 사용했던 글씨도 그의 작품. 저서로는 <글꽃 하나 피었네>가 있다.

국내 캘리그래피 1세대 주자라 할 수 있다. 시작은 어땠나?

시청자들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그래서 소통이 쉽고 빠르게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서예와 디자인을 접목하면 새로운 디자인 분야를

이루어진다. 정보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를 통한 소통이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10여 년 전 일이다. 어릴 적부터 계속

일어나는 것이다. 또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고민하던 걸 그때 시작했다. 처음은 두려움의 연속이었다. 당시엔

수단이기도 하다.

‘캘리그래피’라는 용어도 굉장히 생소했고, 시장 자체가 형성되지 않았으니까. 수요도 없었고 글씨를 돈 주고 사야 한다는 개념도 없었다.

한글이 알파벳이나 한자에 비해 디자인적으로 표현하기 어렵거나 미적인

그래서 일을 시작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한데 일본에서 발전된

요소가 떨어진다는 인식이 아직까지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캘리그래피 시장을 보고 가능성을 확신했다. 중국과 일본, 한국은 같은

활자를 다루는 수많은 디자이너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긴 하다. 그런데

문화권이고 서예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글을 잘 표현하면 제품이나

우리 한글의 역사는 알파벳이나 한자에 비해 아주 짧다. 그들의 문자가

간판, 사인 등 가능성은 무한해 보였다. 그런 것을 믿고 시작했다.

아름다워 보이는 건 그 긴 시간 동안 우수한 인재들의 연구와 개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글과 똑같이 비교하는 건 불공평하지 않을까? 실제로

디자인과 서예의 차이는 무엇일까?

우리나라는 산업화가 늦게 시작되었기 때문에 활자의 개발이 한정될

디자인은 굉장히 이성적인 표현 수단이고 서예는 또 굉장히 감성적인 표현

수밖에 없었다. 100년도 안 된 역사에, 문화적인 여력도 없었으니까. 스스로

수단이다. 캘리그래피는 이 둘의 융합이라 볼 수 있다. 비슷해 보이지만 그

노력하지 않고 ‘한글은 멋이 없다’는 말을 하는 건 굉장히 잘못된 일이다.

본질적인 차이를 하나로 녹여낸다는 게 어려운 점이다. 그것을 극복해서 캘리그래피가 이제는 디자인의 한 범주로 발전했다. 기존의 활자와는 다른

캘리그래퍼로서 바라본 한글의 미덕은 무엇인가?

가치를 얻었다.

일단 한글의 창제 원리에 주목해야 한다. 일반 백성을 위한 글자를 세종대왕이 만들어낸 것, 그 자체가 배려고 사랑이었다. 그래서 아름다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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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래피만이 가진 디자인적인 강점, 가치가 있다면?

수밖에 없다.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는 글자를 궁리하고 그래서 가장

소통이다. 제품이나 드라마의 내용을 그 자체에 담기 때문에 소비자,

함축적인 글자를 만들어냈다. 천(天), 인(人), 지(地)라는 기본 개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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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해 자연과 사람의 조화를 나타낸다. 그 원리만 알면 누구나 한글을

아무래도 상업적으로 작품이 쓰이기 때문에 의뢰인과의 소통이 중요할 것 같다.

배울 수 있다. 음양오행의 전통적인 철학이 담겨 있기도 하고. 글자

그렇다. 의뢰인이나 업체의 마음과 의도를 최대한 이해하고 그에 맞추려

자체가 세상의 이치를 뜻하는 것이다. 그것도 가장 단순한 형태로 말이다.

노력하는 편이다. 하지만 전문가에게 맡기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일단 그

캘리그래피로 풀어내기에 얼마나 좋은가? 한글 활자가 멋이 없다고

전문성을 믿어주면 좋겠다. 좋은 글씨를 판단하는 것은 나 같은 전문가의

하는데, 캘리그래피와 마찬가지로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몫이니까. 그런 상호간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

적극적으로 시도하지 않고, 연구와 시간이 부족했을 뿐이다. 지금의 젊은

그리고 기업의 로고나 패키지 작업은 실제 제품에 들이는 공만큼 쏟지

디자이너들이 앞으로 해나가야 할 과제다. 실제로 그런 운동이 일어나고

않는 경우가 많다. 한 회사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중요한 부분인데 말이다.

있다. 캘리그래피만이 아니라 좋은 활자도 함께 발전되어야 한다.

그런 점을 조언하는 편인데 아직까지는 그만큼의 인식이 정착되지 않은 것 같다.

그동안 다양한 작업을 하면서 인상적이었던 혹은 특별히 고민이 많았던 작품이 있다면?

손글씨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사람의 정서적인 부분에

드라마 <대왕 세종> 작업이 힘들었고 오래 걸렸다. 한글을 매일 다루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입장에서, 세종대왕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드라마의 내용이 큰 부담으로

디지털화에 대한 반감이나 거부감은 없다. 나 역시 편리하게

다가왔다. 그의 어떤 면을 선택해서 강조할지 고민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전에 소년원에서 손글씨를

중간에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물을 방송국 측에 보냈더니 결국엔

가르친 적이 있다. 그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거친 방법으로 표현하는

되돌아왔다. 다시 써달라는 요청이 와서 오히려 고마울 정도였다.

것밖엔 모른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예가 그들의 내면을 다독이고

마지막으로 해석한 것이 모든 것을 부드럽게 수용하는 세종대왕의

또 다른 표현 방법을 제시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창의력을

관용이었다. 스펀지같이 흡수하고, 모두를 예로써 대하는 군주.

높여주고 정서적인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부드러우면서 엄격하고 강한 임금을 표현하고자 했고 결국 마음에 드는

아날로그를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둘이 함께 공존해야 하고 계속 같이

작품이 나왔다.

나아가야 한다.


culture how to

typography art

글자의 의미와 매력을 극대화하는 타이포그래피 예술. 용어는 조금

타이포그래피 이론에서 실전까지

이윤기의 소설 <나비넥타이>에는 이런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말을 더듬는

생소하지만 우리 삶은 사실 글자와 함께 숨 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종 간판과 신문, 방송, 책,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이르기까지,

타이포그래피 예술의 세계

눈만 돌리면 다양한 글자가 저마다의 디자인을 뽐내며 말을 건다. 글자가 만들어내는 풍요로운 예술의 세계를 즐기는 방법에 관해 알아본다.

주인공이 달변가로 거듭나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단어’에 관한 특이한 탐색을 시작한다. 먼저 영어의 ‘영’자도 모르는 하숙집 아주머니에게 대비되는 두 개의 영어 단어를 들려준다. 그리고 그 뜻을 한번 짐작해 보라고 주문한다. “thin과 fat 중 어떤 게 ‘날씬하다’는 뜻이고 어떤 게 ‘뚱뚱하다’는 뜻일까요?” 이런 식으로 대비되는 낱말을 10개 쯤 불러준 결과, 주인공은 특이한 사실을 알아낸다. 영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단어를 듣는 순간 대체로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를 짐작하더라는 것이다.

글 신민경 문화 칼럼니스트

글자의 조형적 특성도 마찬가지다. ‘thin’은 왠지 날씬하게 생겼고 ‘fat’은 어딘가 모르게 뚱뚱하게 생겼다. 신기하게도 글자 안에는 이렇듯 기호를 넘어서는 특별한 힘이 존재한다. 글자는 단순한 기호가 아니라 살아 숨 쉬면서 말을 거는 특별한 ‘이미지’다. 타이포그래피는 바로 이런 글자의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고 조형적으로 아름답게 디자인하는 예술이다. 글자가 단순히 글자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사람들은 글자 안에 숨겨진 어떤 것들을 발견하기 위해 안달하기 시작했다. 마치 금광에서 금을 캐내듯이

읽어볼 만한 타이포그래피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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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

<타이포그래피 에세이>

에밀 루더 지음, 안상수 옮김 | 안그라픽스 |

에릭 슈피커만 & E.M. 진저 지음, 김주성 & 이용신

2001년

옮김 | 안그라픽스 | 2003년

스위스의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교육자 에밀

타이포그래피에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들에게 추천할

루더(1914~1970)는 20세기 초 타이포그래피의 기초를

만한 책. ‘재치와 유머가 가득하고 상상력이 넘치는 10가지

정립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전환된 지금도 에밀

활자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총 10장에 걸쳐 타이포그래피의

루더의 이론은 많은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그만큼

개념을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사람에게

세대를 뛰어넘는 타이포그래피 교과서라 할 수 있다. 이

첫인상이 중요하듯 활자가 배치된 방식이나 디자인이

책은 에밀 루더가 스위스 바젤의 응용미술학교에서 25년간

독자들 머리에 깊이 새겨진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가르친 내용을 바탕으로, 타이포그래피의 이론과 원리를

활자가 우리 삶 속에 얼마나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지, 활자를

설명하고 있다. 활자의 특성, 타이포그래피 기법, 배열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파악하게 된다. 또한 웹과 이메일,

리듬감, 레터링과 일러스트레이션 등 디자이너가 꼭 알아야

스크린에서 최고의 효과를 가져다주는 타이포그래피에

할 사항을 풍부한 시각자료와 함께 담아냈다.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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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업체는 산돌디자인연구소다. 1984년 ‘산돌타이포그라픽스’란

이후 타이포그래피는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급부상했고 유능한

이름으로 설립된 이곳은 각종 언론과 기업의 전용 서체, 게임 및 웹폰트

타이포그래피 전문 디자이너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업으로는 ‘상상체’로 유명한 KT&G

오늘날 타이포그래피는 셀 수 없이 많고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전용 서체, 나눔고딕과 나눔손글씨로 알려진 NHN 나눔글꼴 프로젝트 등이

타이포그래피가 무수히 개발되고 있다. 타이포그래피에 관심이 많은

있다. 그밖에 국토해양부 도로안내표지판 등 우리 삶 구석구석에 산돌의

사람들이 전문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관도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다.

손길이 닿아 있다. 산돌은 감성적인 폰트로도 유명한데, ‘광수생각’의

관문이 한층 넓어진 셈이다. 만일 타이포그래피에 관심이 있다면

저자 박광수의 손글씨를 폰트로 만든 ‘산돌광수체’가 대표적이다. 산돌이

대학에서 기초 과정을 익힌 후 주요 연구소에서 그 뜻을 펼쳐나가는

론칭한 폰트 전문 포털 사이트 폰트클럽(www.fontclub.co.kr)도 있다. 폰트

것이 좋다.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국내 타이포그래피 전문 연구소가

검색에서부터 매거진, 커뮤니티, 쇼핑 기능이 있으며 매년 타이포그래피

몇 군데 있다. 대표적인 곳이 디지털 폰트 개발 1세대로 꼽히는

학술 세미나도 개최한다. 서체 디자인을 학교나 연구소 밖에서 배우고 싶다면,

윤디자인연구소다. 1989년 설립된 타이포그래피 제작 전문업체인 이곳은 디자이너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윤고딕, 윤명조’ 시리즈를

또 이론으로만 타이포그래피를 익힐 게 아니라 현장감 넘치는

비롯해 국내 웬만한 기업들의 전용 폰트를 개발했다. 서울시 전용서체,

실무교육을 받고 싶다면 단기간으로 실시되는 강좌 및 세미나의

한글 서체로는 세계 최초로 글로벌 디자인상을 수상한 KT 올레체 역시

문을 두드려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대표적인 교육기관으로는

윤디자인의 솜씨다. 단정한 서체에서부터 트렌디한 손글씨까지, 인쇄

아카데미정글(www.ejungle.co.kr)과 문지문화원 사이(www.saii.or.kr),

매체부터 모바일 서체까지 윤디자인의 영역에는 한계가 없어 보인다.

상상마당 아카데미(www.sangsangmadang.com/academy) 등이

공모전이나 디자인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매년 한글날에는

있다. 매학기 8~10회 정도 강좌를 실시하며 학기마다 강좌 개설

문화나눔 프로젝트 ‘희망한글나무’를 실시하고 있다. 윤디자인이

여부와 커리큘럼이 달라지니 미리 확인해야 한다. 캘리그래피 강좌도

운영하는 웹진 타이포그래피 서울(www.typographyseoul.com)은

쉽게 찾을 수 있다. 필묵아카데미, 강병인캘리그라피연구소 술통,

디자이너 소개, 전시 및 세미나 리뷰, 각종 칼럼 등 시각디자인에 관한

왕은실캘리그래피 등에서 정기적으로 손글씨 강좌를 개설한다. 그밖에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eye> <print> <IDEA> <디자인> 등 전문 잡지를 통해 안목을 기르는 것도

윤디자인연구소와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는 국내 타이포그래피

타이포그래피와 친숙해지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타이포그래피 천일야화>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33가지 서체 이야기>

<타이포그래피의 탄생>

원유홍, 서승연, 송명민 | 안그라픽스 | 2004년

김현미 | 세미콜론 | 2007년

로빈 도드 지음, 김경선 옮김 | 홍디자인 | 2010년

타이포그래피의 방대한 이야기가 한 권의 책에 담겼다.

타이포그래피가 활자를 이용한 디자인의 총체라면,

인쇄술은 나침반, 화약과 함께 인류의 3대 발명으로

테크놀로지가 발전하면서 타이포그래피의 질적

서체는 가장 기본이 되는 디자인 재료다. 시인이

꼽힌다. 그만큼 인쇄된 책, 더 나아가 타이포그래피는

수준이 하락했다고 비판받는 요즘, 본질을 되짚어보고

심사숙고해서 단어를 고르듯, 디자이너 또한 콘셉트에

문명의 흐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책은 구텐베르크의

초심자들이 스스로 실습할 수 있는 프로젝트까지

맞는 서체를 골라야 한다. 어떤 서체를 사용하느냐에

구약성서 활자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체 발달의

제공하고 있다. 총 7장에 걸쳐 타이포그래피의 역사와

따라 전체적인 인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역사를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한다. 지금도 사용 가능한

기초, 구조와 시스템, 다양한 매체에 적용되고 있는

영문 서체 33가지의 탄생 과정과 특징에 대한 흥미로운

서체들은 500년 역사 속에서 존재해온 것들인데,

뉴미디어 타이포그래피에 대해 설명한다. 무엇보다

보고서다. 신문을 위해 탄생한 ‘타임스 로만’, 파리

거기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아이폰의 기본

예시된 자료들이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실정에 맞게

공항의 사인을 위해 만든 ‘프루티커’, 기품 있는 손글씨

서체 헬베티카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조지 버나드 쇼가

각색된 것이라는 점이 이 책의 최대 장점이다. 저자가 교육

서체 ‘스넬라운드핸드’ 등 33가지 서체 이야기가

자신의 작품을 모두 한 서체로만 발행해야 한다고 한

현장에서 가르치면서 실험하고 연구한 결과물이 생생한

생생한 이미지와 함께 담겨 있다. 디자이너에겐 유용한

까닭은 무엇일까?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사진 도판과

교육 자료로 재탄생한 셈이다.

실용서이자 일반인에겐 흥미로운 인문서다.

함께 소개한다.

vol.45 2013. 01

글자 안에 숨겨진 특별한 이미지들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 20세기


travel

제주도 한라산

구름 위로 불쑥 솟은 글・사진 양영훈 여행작가

순백의 눈꽃 세상 한라산은 우리나라 최고의 명산이자 제주의 얼굴이다. 제주도에서는 어딜 가나 한라산이 눈에 들어온다. 구름이나 수평선 위로 불쑥 솟은 한라산은 보는 이들에게 진한 동경심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도 하지만, 의외로 오르기는 어렵지 않다. 한겨울, 봄꽃보다 더 화사한 눈꽃을 만들어내는 한라산 영실~어리목 코스를 올라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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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vol.45 2013. 01 윗세오름 대피소 주변에서 서식하는 토종 까마귀.


travel

제주시

한라산은 언제나 아름답다. 해발 1950m의 거대한 산은

관음사 탐방로 어승생약 탐방로

사시사철 언제 찾아가더라도 눈부신 풍광을 보여준다. 봄에는

관음사지구 야영장

진달래와 철쭉이 앞다퉈 피어나고, 여름이면 황홀한 야생화 성판악 탐방로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꽃밭이 흐드러지게 펼쳐진다. 가을에는 현란한 오색단풍이 온

어리목탐방안내소

산을 수놓고, 겨울에는 순백의 설국(雪國)으로 탈바꿈한다.

어리목 탐방로

외도천 영실 탐방로

삼각봉대피소 윗세오름 대피소 백록담

성판악 진달래밭대피소

풍성한 설경을 연출한다. 이렇듯 다채롭게 변신하는 한라산은 먼발치서 바라만 봐도 아름답고 듬직하다. 하지만 그

사제비동산

넉넉하고 웅숭깊은 속내를 제대로 들여다보려면 두 발로 걸어

남벽분기점 평궤대피소

특히 겨울철에는 잦은 폭설로 인해 우리나라 어떤 명산보다

돈내코 탐방로

직접 올라봐야 한다. 현재 한라산의 등산로는 영실, 어리목, 성판악, 관음사, 돈내코 등 5개 코스가 개방돼 있다. 그중 정상의 백록담을 볼

서귀포시

수 있는 코스는 성판악, 관음사 코스다. 대체로 성판악에서 돈내코 탐방안내소

20

출발해 진달래밭~정상(동능)~삼각봉대피소~탐라계곡 등을


21 vol.45 2013. 01 순백의 설국으로 탈바꿈한 선작지왓평원을 가로지르는 등산객들.

거쳐 관음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하지만 전체

경사가 급한 계단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계단은 두껍게 쌓인

산행 코스의 길이가 무려 18.3km나 되기 때문에 적설량이

눈에 묻혀 잘 보이지 않는다. 이윽고 ‘오백나한’으로 불리는

많고 해가 짧은 겨울철에는 적잖이 부담스러운 코스다.

병풍바위 위쪽의 해발 1600m 고지에 올라서면 침엽수 특유의

한라산의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하기에는 총 길이 8.4km의

은은한 향기가 온몸을 휘감는다. 우리나라 최대의 구상나무

영실~윗세오름 대피소~어리목 광장 코스가 제격이다.

군락지에 들어선 것이다.

영실기암 부근의 오르막길을 제외하고는 등산로의 경사도 비교적 완만한데다 전체 소요 시간도 5~6시간이면 충분하다.

상록침엽수인 구상나무는 지구상에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이다. 아무리 모진 바람이 불고 폭설에 뒤덮여도 부러지거나 얼어 죽지 않을 정도로 강인한 생명력을

오직 우리나라에만 있는 구상나무 군락지

지녔다. 이런 구상나무는 한겨울 눈 속에 있을 때 가장 기품

영실 쪽의 등산로는 해발 1280m 지점에 위치한

있고 늠름해 보인다.

영실휴게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등산로에

동화 속 풍경 같은 구상나무숲을 빠져나오면 갑자기

들어서자마자 아름드리 소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찬 적송숲이

시야가 훤히 트인다. 고산평원인 ‘선작지왓’에 들어선

펼쳐진다. 지난 2002년 ‘제2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것이다. 선작지왓 평원 저편에는 시꺼먼 암벽에 둘러싸인

우수상을 받은 명품 솔숲이다. 해발 1400m 지점부터는 제법

한라산 정상이 우뚝하다. 하지만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travel

●●

● 외돌개 부근의 올레길을 걸어가는 올레꾼. ●● 먹이를 찾으러 어리목 광장에 들어선 새끼 노루들.

걸음을 떼기도 힘들 만큼 바람이 거세 주변 풍경에는 눈

없다. 산상에서는 사람과 까마귀 모두 똑같은 생명과 권리를

돌릴 겨를조차 없다. 이 평원을 가로지르는 등산로 옆에는

지닌 하나의 자연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해발 970m의 어리목으로 하산하는 길에도 구상나무가

물맛 좋기로 소문난 노루샘이 있다. 샘터가 꽁꽁 얼어붙은

즐비하다. 그 숲이 끝날 즈음에는 다시 울창한 활엽수림이

겨울철에는 물맛을 보기가 어렵다.

이어진다. 나뭇가지마다 온통 흰 눈에 덮여 눈꽃 터널을 이룬 ●●●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환상적인 어리목 계곡의 눈꽃터널.

판타지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눈꽃 터널

광경은 마치 판타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환상적이다. 등산로

노루샘에서 해발 1700m에 위치한 윗세오름 대피소까지는

종점인 어리목 광장에는 한라산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지척이다. 영실, 어리목 코스의 종점인 이 대피소에서

노루들이 이따금씩 튀어나온다. 제주도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뜨끈한 즉석라면이나 커피 한 잔으로 얼어붙은 몸을 녹이며

사랑으로 노루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난 덕택이다. 한라산

잠시 쉬어갈 수 있다. 대피소 주변에는 까마귀가 떼 지어

노루의 맑은 눈빛과 선연한 낯빛을 직접 목격한 이들은

날아다닌다. 빈번하게 오가는 등산객들을 두려워하는 기색도

한라산의 자연이 건강하게 살아 있다는 것을 절로 느낀다.

정상(백록담)

어리목 탐방안내소

윗세 오름

병풍 바위 노루샘

남벽 분기점

2.2km /30분 영실 휴게소 영실탐방 안내소

1.5km /1시간

2.4km /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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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애오름샘 2.1km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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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자가용 제주공항 → 신제주입구교차로(우회전) → 노형오거리(좌회전, 1139번 지방도=1100도로) → 어리목 입구 → 1100휴게소 → 영실 입구 → 영실휴게소

대중교통 제주시외버스터미널이나 신제주 한라병원 앞에서 1100번 시외버스 를 타고 어리목 입구나 영실 입구에서 하차

숙박 영실~어리목 코스를 등산하려면 영실, 어리목행 시외버스가 정차하 ●●●

는 신제주(연동) 노형오거리 주변의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 하다. 한국관광공사에서 굿스테이업소로 인증한 디셈버호텔(064745-7800), 다이아몬드호텔(064-742-7744), 호텔EJ(064-

제주여행에 유용한 스마트폰 앱 Get about 제주 국내 여행 어플 1위에 수차례 랭크된 실속 있는 제주 여행 정보 어플.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와 더불어 300여 곳의

712-7880) 등이 있다. 송악산~사계리 해안도로변에는 송악리조트 (064-794-6307), 바닷가하우스(064-794-0977), 바닷가별장 (064-794-7289), 바닷가하우스(064-794-0966), 펄팜펜션(064792-8222), 해안성민박(064-794-4848), 해녀촌민박(064-7949364)같이 깨끗한 시설을 갖추고 전망도 빼어난 숙박업소가 많다.

숙박정보가 알차게 수록되어 있다.

맛집 섬에올레 제주 올레를 걷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어플. 올레길 지도는 물론 나침반, 주변 화장실 지도, 일기예보, 자신의 완주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기능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제주버스 렌터카를 빌리지 않고 대중교통으로 여행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어플. 제주 시외버스 노선도 및 실시간 버스 정보, 환승정보를 제공한다.

신제주의 연동에는 물항식당(향토음식, 064-753-2731), 유리네식 당(향토음식, 064-748-0890), 올래국수(국수, 064-742-7355), 제주돔(생선회, 064-749-7447) 등 맛집이 몰려 있다. 송악산~사 계리 해안도로변에 위치한 성원식당(064-794-0085)에서 해물탕 을 주문하면 고소한 옥돔구이와 쫄깃한 전복회를 맛볼 수 있다. 송악 산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인 모슬포항에는 부두식당(생선구이, 064794-1223), 덕승식당(생선조림, 064-794-0177), 항구식당(물회, 064-794-2254), 옥돔식당(보말칼국수, 064-794-8833), 산방식 당(밀냉면·고기우동, 064-794-2165) 등 맛집이 즐비하다.

제주맛집

주변 명소

제주도 맛집 정보를 지역별로 한눈에 볼 수 있다. 맛집의

제주올레

상세 사진을 슬라이드 쇼로 보여주며, 전화걸기 기능이 함께 제공된다.

즐거운제주 제주의 설화와 전설을 23편의 카툰으로 재미있게 설명한다. 지도 및 할인쿠폰, 제주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틀린 그림 찾기 게임’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제주어 상황별 제주방언과 친절한 음성서비스를 제공한다.

2007년 9월 1코스가 처음 개통된 지 5년 2개월 만인 2012년 11월, 21코스가 마지막으로 개통되었다. 총 422km에 이르는 제주올레는 정규 코스 21개, 중산간 및 섬 코스 5개를 합쳐 모두 26개 코스로 구성 돼 있다. 그중에서 딱 한 코스만 추천한다면, 풍광이 빼어나게 아름답 고 걷기도 수월한 7코스를 꼽을 만하다. ‘외돌개월평 올레’라고도 불 리는 7코스는 서귀포의 대표 관광명소인 외돌개 입구에서 월평동의 송이슈퍼까지 13.8km를 걷는다. 약 4~5시간이 소요된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천지동~월평동

송악산(절울이 오름) 제주올레 10코스가 지나는 서남쪽 해안에 우뚝 솟은 오름이다. 해발 182m의 정상에는 둘레 500m, 깊이 80여 m의 거대한 이중 분화구 가 형성돼 있다. 탁월한 천연전망대인 정상에 올라서면 동쪽으로 산 방산과 한라산 정상, 서쪽으로 모슬포항과 알뜨르비행장터가 한눈에 들어온다. 남쪽에는 ‘국토의 막내’ 마라도와 가파도가 손에 잡힐 듯하 다. 인근 대정들녘에는 엄동설한인 1월에 야생 수선화가 소담스레 피 어난다. 송악산~사계리 해안도로에서는 형제섬 위로 해가 떠오르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vol.45 2013. 01

여행정보


heungkuk VJ

흥국금융가족의 전통문화 체험

오색의 한복 입고 맑고 향기로운 차를 마시다

글 편집부 사진 박정훈 박정훈작업실

겨울비가 하루 종일 밉살맞게 흩날리던 날. 네 명의 흥국가족이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입구에 모였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2012년 갓 결혼한 신혼이라는 것. 새로운 삶을 행복하게 펼쳐가고 있는 이들이 통인시장 입구에 모인 것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해서다. 평소 잘 입지 않던 한복을 꺼내 입고 향기로운 전통 차를 음미하는 시간. 한옥에서 만끽하는 여유로운 오후가 그렇게 시작되었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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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흥국가족이 비오는 오후, 우산을 받쳐 들고 통인시장 입구에서 만났다. 전통재래시장의 부산함을 오랜만에 만끽한 네 사람의 표정은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다. 대형마트는 수시로 들락거렸지만 전통재래시장 나들이는 오랜만이라 더욱 신이 난 표정이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흥국가족들이 한마디 한다. “역시 재래시장에는 볼 것도, 먹을 것도 정말 많은 것 같아요.” 함께 모인 네 명의 흥국가족은 모두 2012년 갓 결혼한 신혼이다. 3월 3일 식을 올린 흥국생명 상품기획팀 윤화경 사원이 이 중 결혼 선배. 흥국생명 영업지원팀 조우성 주임은 11월 25일 식을 올린 결혼 막내다. 그리고 흥국화재 기획관리팀 공우진 대리와 흥국화재 상품개발팀 김선정 주임은 각각 10월 21일, 10월 27일 식을 올린 결혼 새내기다. 갓 결혼을 했다는 공감대 덕분에 이들의 대화는 친한 친구처럼 화기애애하게 이어졌다.

통인시장 어귀의 멋진 서촌 한옥 사람들의 발길이 분주하게 오가는 통인시장 남1문을 나가면 곧바로 한갓진 골목길이 펼쳐진다. 서촌의 정취가 살아 있는 소담한 한옥 골목이다. 어릴 적 할머니 댁으로 깡충깡충 뛰어가던 추억이 되살아나는 그 동네에 한국전통문화원이 자리하고 있다. 아담한 마당을 품은 ㄷ자 모양의 한옥이다. “우와, 시장 바로 옆에 이런 조용한 동네가 있었네.”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온 것 같아요!” 한복 입는 법과 다도, 예법을 배우기 위해 한국전통문화원을 찾은 흥국가족들은 어린 시절 추억에 대한 그리움과 반가움을 이야기하며 천천히 예법 교육을 시작했다. 흥국가족들을 위해 기꺼이 자택의 문을 열어준 한국전통문화원 문정희 대표는 수십 년간 교편을 잡다 전통문화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한국전통문화원을 열었다고 설명한다. 흥국가족은 한국전통문화원에서 한복 입기 체험과 다도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우리가 알아야 할

한복, 과학으로 만들어진 우리의 옷

전통에 관한 다양한 상식을 배우기로 했다.

한복은 입기 어렵고 거추장스러운 옷이다? 그렇지 않다. 한복은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과학적으로 고안된 옷이다. 대님 묶는 법이나 옷고름 매듭 잡는 법 하나하나에 조상의 지혜가 깃들어 있다.

흥국가족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모습. “한복 입은 모습, 잘 어울리나요?”

vol.45 2013. 01

굵은 빗줄기에도 종로구 서촌 통인시장에는 장보러 나온 이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heungkuk VJ

몸가짐부터 달라지는 한복 입기 아랫목이 따뜻한 온돌방에서 문정희 대표와 인사를 나눈 흥국가족들은 먼저 한복 입기 체험에 나섰다. 어린 시절 색동저고리를 입은 이후로 한복을 입은 날이 얼마나 있었을까? 오랜만에 한복을 입기 위해 마음에 드는 한복을 고르기 시작한 네 사람은 들뜬 기색이 역력했다. “하하하, 오늘 제 콘셉트는 부잣집 막내아들이에요!” 노란색 한복을 곱게 차려입으니 영락없이 부잣집 막내아들처럼 귀티가 좔좔 흐른다. 한층 부드러운 인상이 된 조우성 주임이 자신감을 뽐내며 분위기를 돋우자 공우진 대리가 샘이 나는지 걸치고 있던 옥색 한복을 벗고 재빨리 새 한복을 찾기 시작한다. “옥색 한복을 입으니까 꼭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 나요. 빨리 밝은색 한복으로 갈아입어야겠어요. 조 대리님처럼 귀티 나는 옷으로~.” 요즘은 명절 때조차 잘 입지 않는 한복을 혼자 차려입기란 도무지 쉽지 않다. 흥국가족들의 한복 착용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던 문정희 대표가 옷고름을 매만져주며 한복 입는 법과 몸가짐을 하나하나 일러준다. 막연히 한복 입기는 어렵고 불편하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설명을 듣고 나니 한복의 과학성과 합리성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한복은 진짜 웰빙 옷이에요. 한방에선 흉허복실(胸虛腹實)이라고 해서 가슴을 허하게 하고, 배를 실하게 해야 한다고 말하잖아요. 이 이론에 가장 잘 맞는 옷이 한복이에요. 한복은 깃 사이를 넓게 해서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허리를 묶어 배가 따뜻하도록 돕기 때문이죠.” 이뿐 아니라 한복은 평면재단을 해서 관절 모양에 옷을 맞추기 때문에 관절의 활동성을 최대한 보장한다. 평면재단은 어깨 관절을 편하게 하고 무릎 관절을 자유롭게 하며, 대님은 발목이

다도는 배려와 겸양의 의미를 가르쳐준다. 단순히 찻잎을 물에 우려 마시는 것 이상의 깊은 가르침을 내포한 전통문화다. 차호, 차시, 다관, 수구, 차건, 퇴수기… 다도에 사용되는 다기의 종류가 많아 처음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각각에 담긴 역할과 의미를 이해하고 나면 다도, 참 쉽다. 흥국가족들은 다도를 배워나가며 조심스러운 몸가짐을 익혔다. 또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의 참된 의미를 알고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윽한 맛의 차 한 잔에 귀중한 가르침이 우러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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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는 “한복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엔 불편하게 느끼는데 입다보면 한복만큼 편한 것이 없다”고 강조한다. 치마폭이나 바짓단이 넓기 때문에 활동하기 편한 것은 물론, 소변 볼 때도 여미는 방법만 익히면 생각보다 쉽게 볼일을 볼 수 있다. 한복을 우아하게 차려입은 흥국가족들은 먼저 절 올리는 법부터 배웠다. 살다보면 절을 하게 되는 일이 많지만 막상 올바르게 절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처음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은 흥국가족들. 이들은 모두 열의 있는 학생으로 변해 열심히 큰절과 평절의 차이, 절 받는 법 등을 익혔다. “실은 제가 남산한옥마을에서 전통혼례를 올렸어요. “공우진 대리가 아내의 희망으로 전통혼례를 치렀다고 고백하자 저마다의 결혼식 얘기가 한참 동안 이어졌다. “저는 폐백 때만 한복을 입고 피로연에선 거추장스러울 것 같아 드레스를 입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조금 후회가 되기도 하네요.” “저도 결혼할 때 한복 입을 일이 없을 것 같아 안 맞췄는데 억지로라도 해 입을 걸 그랬나봐요. 그때가 아니면 큰 결심을 하지 않는 이상 한복을 맞출 일이 없잖아요.” 김선정 주임과 윤화경 사원이 후회 섞인 한마디를 던지자 유머러스한 조우성 주임이 큰 결심을 한 듯 부끄러운 고백을 늘어놓았다. “저도 후회되는 게 하나 있어요. 신혼여행 다녀와서 친가에 인사하러 갈 때 트레이닝복 바람으로 갔는데 정말 큰 불효를 한 것 같아요. 이번에 집에 가면 이제라도 절을 다시 올려야겠어요.” 조우성 주임의 고백에 카리스마 있는 문정희 대표까지 파안대소하며 “젊은 사람들이 전통문화를 가꾸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배려하는 법을 배우는 다도 한복 입는 법부터 예의바른 몸가짐, 절하는 법까지 배운 흥국가족들은 느긋한 마음으로 다도 체험을 시작했다. 다도 교육이 시작되자 차호, 차시, 수구, 다관, 차건, 퇴수기 같은 낯선 용어들이 혼을 쏙 빼놓는 통에 모두 어안이 벙벙해진 모습. 하지만 낯선 이야기이니만큼 더 집중하며 흥미롭게 다도 이야기를 경청했다. 흥국생명 영업지원팀 조우성 주임과 상품기획팀 윤화경 사원이 한 팀을 이루고, 흥국화재 기획관리팀 공우진 대리와 상품개발팀 김선정 주임이 또 다른 팀을 이뤄 하나의 다상을 책임지며 다도를 진행했다. 평소 나름 조신한 몸가짐이라 자부했던 사람도 다상을 앞에 두면 덤벙이가 되는 것일까. 손놀림 하나에 예의와 배려의 의미가 담긴 다도는 익숙지 않은 이들에겐 분명 어려운 도전이다. 하지만 조금 전까지 발랄한 학생들이었던 흥국가족들은 어느새 점잖은 선비와 새색시가 되어 침착하고 차분한 태도로 다도의 의미를 배워나갔다. 배운 바대로 정성껏 우린 차를, 품위 있는 몸놀림으로 마시는 흥국가족들의 얼굴은 성취감으로 환해졌다. 결혼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젊은 흥국가족들이 훌쩍 성장한 의미 있는 하루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독자 여러분께 큰 절을 올리는 흥국가족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vol.45 2013. 01

삐기 쉬운 겨울철 부목 구실을 해준다. 양복에 비해 여러모로 몸에 좋고 활동하기 편한 셈이다. 문


life plus

지방간을 이기는 레시피

기름 낀 간을 날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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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도와 정비례한다고 알려져 있다. 술 권하는 사회 분위기, 동물성

증가한30%였다.한국남성의27%,여성의13%이상이지방간을앓고있다.

지방을 적극적으로 권하는 서구화된 식문화 때문에 부쩍 지방간이

아니나다를까,건강검진의계절이돌아올때마다가장빈번하게듣는진단

흔해지고 있는 것이다.

중하나가바로지방간이다.특히여성의지방간유병률은점점높아지는

지방간정도면사실아무문제가없을지도모른다.술만끊으면

추세.폐경기여성들은지방간을각별히유의할필요가있다.여성호르몬을

쉽게해결되기때문이다.사회생활을위해술을끊을수없다면,‘안전음주’

만들때사용했던콜레스테롤이고스란히내장지방으로쌓이기때문이다.

수준으로줄이면된다.보건복지부에서말하는안전음주는간에부담을주지

지방간진단이적힌건강검진표를받아든사람들은이미정확한답을알고

않는소주3잔을기준으로한다.혹은3~6개월동안체중의10%를감량하는

있다.“어휴,이제술좀줄여야지.”“오늘부터다이어트시작해야겠네.”

건강한다이어트를시도해도된다.장기중회복력이가장좋은간은금세

알코올과비만이지방간의가장큰원인임을이미잘알고있다.그럼에도

지방을털어내고건강을회복하기때문이다.

불구하고건강검진의충격이가실때쯤이면다시지방간을방치한다.지방이

하지만 문제는 간의 지방을 방치하고 키워가는 경우다. 지방간은

투실투실하게들어차고퉁퉁부운간일지라도겉으로는아무런고통이

간염, 간경변, 간경화, 간암 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간 질환의 출발점이다.

느껴지지않으니쉽게잊는것이다.그래서간은흔히‘침묵의장기’라고

간이 아프지 않다고 해서, 지방간을 방치하면 곤란하다는 뜻이다. 또

불린다.지방간이보내는가장큰건강적신호가권태감,만성피로,가끔

지방간 위험도가 높은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예방을 위한 노력도

느껴지는오른쪽상복부의희미한통증정도이니그럴만도하다.

절실하다.

지방간 진단은 간에 축적된 지방의 비율이 정상범위인 5%를 넘어설

지방간치료를위해서는의사의정확한진단과처방에따라야겠지만,

때 내려진다. 원인은 위에서도 설명했듯 알코올과 비만. 지방간은 알코올성

가정에서도지방간치료와예방을위한음식처방을시도할수있다.지방간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구분되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흔히

탈출에도움이되면서맛까지좋은특효음식네가지를소개한다.

들깨가루를 듬뿍 넣은 재료 | 미꾸라지 600g, 마늘 10톨, 양파 1/2개, 대파 2대,

➎ 볼에 분량의 양념을 넣고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얼갈이배추 삶은 것 150g, 부추 30g, 청양고추 2개,

➏ 얼갈이배추는 삶아 4~5cm 길이로 썰고

홍고추 1개, 굵은 소금 1컵, 물 1200ml, 된장 2큰술,

양념장의 반을 넣고 고루 섞어 양념이 배게 한다.

들깨가루 듬뿍, 소금 약간

➐ 부추는 얼갈이와 같은 크기로 썰고 청양고추,

양념장 | 고추장 1큰술, 된장 2큰술, 고춧가루 2큰술,

홍고추, 대파는 어슷썬다.

국간장 4큰술, 생강즙 1큰술, 다진파 4큰술,

➑ 냄비에 ➍와 물, 된장 1큰술을 넣어 잘 풀어 끓인다.

다진 마늘 2큰술, 후춧가루・산초가루 약간씩

➒ ➑이 끓어오르면 ➏과 들깨가루, 청양고추, 홍고추, 대파를 넣고 끓인다.

글 이해림 프리랜서 에디터 사진 박정훈 박정훈작업실

➊ 미꾸라지는 뚜껑이 있는 그릇에 넣고

➓ 남은 양념을 모두 넣고 끓여서 맛이 충분히 우러나면

굵은 소금을 뿌려 해감을 토하게 한다.

소금으로 간한다.

➋ 거품이 일면서 미꾸라지가 죽으면 다시 소금물에 여러 번 헹군다.

TIP 들깨

➌ 냄비에 미꾸라지, 물, 마늘, 양파, 대파 1대를 넣고

들깨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

요리 및 스타일링 김상영, 임수영

뚜껑을 덮어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에서

<동의보감>에 따르면 ‘성질이 따뜻한 음식으로 간을 좋게

1시간 정도 푹 고아낸다.

하며 몸속의 독소와 혈을 깨끗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어시스턴트 강신혜, 김민희 noda+, 02-3444-9634, www.noda.co.kr

➍ 미꾸라지 살이 흐물흐물해지면 채소는 건져내고

들깨에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과 리놀렌산을 섭취하면

미꾸라지는 믹서에 넣어 곱게 갈아 체에 숟가락으로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해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눌러가며 내려 국물을 걸러낸다.

간의 기능을 보호한다.

vol.45 2013. 01

대한간학회발표에따르면한국의지방간유병률은20여년전에비해3배나


life plus

매콤하고 시원하게 끓여낸 재료 | 모시조개 1봉 200g, 무 200g, 양파 1/2개, 대파 1대, 청양고추・홍고추 1개씩, 굵은 소금 적당량, 물 5컵, 소금 약간 ➊ 모시조개는 옅은 소금물에 담가 2~3시간 정도 해감한 뒤 깨끗이 씻는다. ➋ 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양파는 채 썬다. 대파, 청양고추, 홍고추는 어슷썬다. ➌ 냄비에 무와 ➊의 모시조개, 물을 넣고 끓인다. ➍ 거품을 걷어내면서 끓이다가 조개가 입을 벌리면 양파, 대파, 청양고추, 홍고추를 넣고 끓인다.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한다.

TIP 조개 조개 육수의 시원한 맛은 단백질이 아닌 질소화합물 타우린, 베타인, 아미노산, 핵산류와 호박산 등에서 어우러져 나온다. 이 중 타우린과 베타인은 술 마신 뒤 간을 보호해준다. 조개는 종류에 따라 성분의 차이는 있지만, 단백질이 많고 지방 함량이 적은 편이라 간에 좋은 음식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모시조개 살에는 타우린과 호박산이 풍부해 약해진 간 기능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부추를 곁들인 재료 | 다슬기살 200g, 부추 40g, 양파 1/4개, 오이 1/2개, 깻잎 3장, 통깨 약간, 물・된장 적당량 양념장 | 고추장 4큰술, 설탕 2큰술, 식초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사이다 약간, 깨소금 1/2큰술, 참기름 1큰술, 레몬즙 1큰술, 생강즙 약간 ➊ 된장을 푼 물에 다슬기살을 삶는다. ➋ 부추는 4cm 길이로 자르고 양파는 곱게 채 썬다. ➌ 오이는 반 갈라 어슷썰고 깻잎은 4등분한다. ➍ 볼에 분량의 양념재료를 넣고 고루 섞는다. ➎ 볼에 다슬기와 부추, 양파, 오이, 깻잎을 넣고 양념장을 적당량 넣어 버무린 뒤 접시에 담고 통깨를 뿌린다.

TIP 다슬기 간과 담을 구성하는 세포는 청색소로 이루어져 있어 사람의 몸 안에 청색소가 부족하면 인체는 간과 담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고 지방간, 간경화 등이 생기기 쉽다. 그 청색소의 부족을 메워주는 탁월한 식재료 중 하나가 청색소를 다량 함유한 다슬기다. 다슬기는 간의 열, 눈의 충혈, 황달을 제거하고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체내 독소를 배설할 뿐 아니라 부종을 없애주는 식품이다. 또 청색소는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성분이 미네랄 형태로 풍부하게 들어 있어 사람의 간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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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vol.45 2013. 01

구찌뽕나무차 드레싱을 뿌린 재료 | 두부 1/2모, 목이버섯 2장, 색색의 파프리카 1/4개씩,

➍ 볼에 ➊의 뽕나무차와 나머지 드레싱 재료를

양파 1/4개, 방울토마토 5개, 식용유 약간

모두 넣고 섞는다.

뽕나무차 드레싱 | 뽕나무차 티백 2개, 뜨거운 물 1/3컵,

➎ 접시에 모든 재료를 담은 뒤 뽕나무차 드레싱을 뿌려낸다.

올리브오일 3큰술, 레몬즙 1큰술, 화이트와인비네거 1큰술, 설탕・소금・후춧가루 약간씩

TIP 구찌뽕나무 구찌뽕나무는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영양식품이다.

➊ 뽕나무차 티백에 뜨거운 물 1/3컵을 부어 차를

구찌뽕나무는 독이 없고 단맛을 지녀 줄기, 열매, 잎, 뿌리 모두

우려 식힌다.

음식이나 약재로 이용한다. 또한 간과 신장을 보호해 성인병

➋ 두부는 사방 1cm 크기로 깍둑썰고, 파프리카와 양파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구찌뽕나무에는 아스파라긴산이 다량

곱게 채 썬다. 방울토마토는 2등분한다.

함유되어 있어 피로 회복과 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➌ 목이버섯은 불린 뒤 1cm 크기로 네모나게 썰어

음주 전후에 뽕잎을 이용한 차나 요리를 섭취하면 간을 보호하

기름을 두른 팬에 볶아 식힌다.

고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smart 財tech

뛰고 또 뛰는 통신비 잡기

알뜰한 당신은 알뜰한 통화를

몇 년 전 혼자 이런 넋두리를 늘어놓은 적이 있다. ‘일상생활의 필수품인 물과 전기, 휴대전화 중 뭐가 제일 중요할까?’ ‘물이 아닐까. 하루 이틀만 없어도 죽잖아?’ ‘물은 자연재니까 일단 제외하고 생각해보면 전기와 전화 중에선 당연히 전기가 아닐까. 전기가 없으면 텔레비전이나 에어컨, 엘리베이터, 난방, 모든 게 다 멈추잖아. 통신도 전기가 없으면 불가능하지.’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폰과 인터넷. 안 쓸 수도 없고, 마냥 쓰자니

‘그런데 왜 요금은 그와 반대지? 통신요금이 전기요금보다 훨씬 비싸잖아.’

요금부담이 만만치 않다. 통신비를 아끼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통신비가 비싼 이유는 대체 뭘까?’

선불요금제나 가족할인제, 알뜰폰, 인터넷 전화 등을 활용하면 통신비 지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가정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통신비 지출. 내 생활에 딱 맞는 통신비 절약 방법을 알아본다.

신문사 경제부에서 통신사를 출입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나는 이 자문자답(自問自答)의 마지막 문장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물론 들어본 얘기가 없지는 않다. 평소 취재차 만나는 통신사 사람들은 ‘설비 투자에 엄청난 돈이 지출된다. 삼성 같은 제조사가 돈을 벌지, 통신사 좋은 시절은 다 갔다’라고

글 이순혁 <한겨레 신문> 경제부 기자

한탄한다. 그럼에도 의문은 계속된다. 휴대전화가 일반화된 게 한두 해가 아니고 고작 장비 업그레이드하는 정도일 텐데, 지금도 엄청난 돈을 계속 들이고 있나? 한 해 마케팅비로 5~6조원씩 지출해 편의점보다 더 많은 판매점을 먹여 살리는데, 이런 정리는 왜 안 하지? 투자비가 많이 든다지만, 그렇다고 원가가 거의 들지 않는 문자 메시지나 발신자 번호표시 서비스를 제공하며 폭리를 취해도 되나? 수도나전기요금에비해과도한통신요금을얘기하는무식한(?)출입기자와달리, 방송통신위원회한고위공무원은좀더과학적인(?)방식으로통신비용을분석했다. “요즘 휴대전화는 다 스마트폰이고, 이게 100만원씩 하잖아. 그런데 그게 전부가 아냐. 일단 100만원씩 하는 걸 식구마다 하나씩 가지고 있어. 식구가 4명이면 100만원에 4를 곱해야 한다는 말이지. 그리고 세탁기나 냉장고는 한번 사면 10년씩 쓰지만, 이건 한 2년마다 바꾸잖아. 연수까지 곱해야 한다는 거야. 여기에 전화기마다 최소 한 달에 5만원 넘는 통화료까지 더하면, 한 가정에서 집과 자동차 다음으로 비싼 게 통신비야.”

가구당 통신비 지출, 비싸도 너무 비싸

실제 통계를 살펴봐도 통신요금은 비싸도 너~무 비싸다. 통계청에서 조사한 2010년 전국 2인 이상 가구 평균 통신비 지출액은 13만8600원이었는데 2011년에는 14만2900원으로 올랐고 2012년에는 2분기 15만4400원, 3분기 15만5300원을 기록했다. 2인 이상 도시근로자 가구로 한정할 경우 2012년 2분기에 이미 16만원대를 넘어섰다.

분기별 평균 통신비 지출액 (전국, 2인 이상 가구) 자료 : 통계청

2012년

2011년

(원) 154,400

150,000

140,000

147,400

148,500

144,200 141,200

138,600

1분기

32

155,300

2분기

3분기

4분기


33 vol.45 2013. 01

다른물가도뛴다고?그렇다면다른항목과도비교해보자.지난해11월16일

티브로드 Mobile란?

통계청이발표한‘2012년3분기가계동향’분석자료를보면,3분기우리나라월평균

케이블 사업자 1위인 티브로드의 알뜰폰(MVNO) 서비스

가계지출은325만9000원으로2011년같은기간에비해2.2%늘었다.항목별로는

□SK텔레콤의 통신망을 사용해 안정적인 통화 품질의

가계지출의핵심을차지하는교육비와보건비(의약품비·입원비)가각각6.1%,3.5% 감소했다.주류·담배와교통비항목지출도마이너스였다.몇몇항목이너무올라 전체적으로2.2%가증가한것인데,가장높은증가세를보인부문이바로통신비였다.

이동전화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

□통화량이 많지 않고 주로 집에서 활동하는 주부, 노인, 어린이에게 적합

□사용하던 번호와 단말기 그대로, 유심(USIM)만 교체해서 이용 가능

통신비는2011년같은기간에비해7.7%늘어,가정용품·가사서비스(6.3%)와 기존 통신사 요금 대비 기본료가 반값!

주거·수도·광열(5.6%)등을압도했다.여론과정치권등의압력으로2011년9월 기본요금이1000원인하됐는데도이정도다.단말기가피처폰에서스마트폰으로 옮겨가고,서비스도4G(세대)인LTE가대세가되면서통신비는지칠줄모르고

받는 전화가 많은 이용자에겐 필수! 요금제

기본료

음성요금(1초)

특징

반값

5,500원

1.8원

기존 통신사 대비 기본료 반값

알뜰

7,700원

1.6원

기존 통신사 대비 기본료 반값

일반

11,000원

1.3원

기존통신사 대비 음성약30%할인

치솟기만하는것이다.참여연대등이통신요금원가공개소송등통신요금인하 운동에나선이유다.물론그런운동이결실을보면좋겠지만그때까지기다리고있을 수만은없는일.잘찾아보면통신비절감노하우도여럿이다.

•2013년 1월 새로운 요금제 출시 예정

통신사가 인정하는 가족의 범위, 의외로 넓다

•자세한 사항은 모바일 전담 고객센터 (1877-7400),

홈페이지 (www.tbroad.com)참조

가장 고전적인 대안은 바로 ‘가족할인’이다. 그런데 ‘가족할인을 받으려면 가족들이 기존 가입통신사를 해지하고 한곳으로 몰려가야 하는데, 그러기엔 쌓아온 포인트가 아깝고 절차도 번거롭지 않으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티브로드의 ‘티브로드 Mobile’, CJ헬로비전, 온세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

많다. 이때 유의할 것은 통신사들이 인정해주는 가족의 범위가 의외로(!) 넓다는

프리씨텔레콤 등 여러 업체가 경쟁 중이며 홈플러스 등 유통업체도 이 시장에

사실이다. 일부러 통신사를 갈아타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뛰어들었다. 얼마 전 가입자가 1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대중화되는 추세이니

보통 한 집에 사는 부부와 아이들 정도를 한 가족으로 생각하지만, 통신사들은 시골에 계신 부모님은 물론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형제자매까지 가족으로

약정 기간이 지난 이용자는 적극적으로 알뜰폰 이용을 고려해볼 만하다. 이밖에 스마트폰 이용자가 통신요금을 가장 많이 아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인정해준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가족결합상품 할인이 적용되는 가족의 범위로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를 사용하는 것이다. 데이터망을 통한 음성통화인데

부모・자식・형제자매까지, SK텔레콤은 부모・자식・형제・자매・조부모・손자까지

동영상이나 사진에 비해 데이터량이 미미한 만큼 거의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인정해준다. 이렇게 ‘대가족’ 개념을 적용하면, 웬만한 가족 구성원은 10~20명을

지난 6월 카카오에서 내놓은 보이스톡이 대표적이고 스카이프와 바이버, 다음의

훌쩍 넘긴다. 여기서 가족 구성원들을 기존 통신사를 유지한 채 3~6명씩 묶어

마이피플 등이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 일반 전화에 비해 통화 품질이

SK텔레콤은 SK텔레콤끼리, KT는 KT끼리, LG유플러스는 LG유플러스끼리

떨어져 아직까진 대중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뭉치면 된다. 수고스럽겠지만 가족 중 하나가 가족관계증명서와 함께 신청서만 통신사에 제출하면 된다. SK텔레콤은 가족 2~4명이 뭉칠 경우 매달 8000~2만8000원을

이외에 휴대전화를 주로 수신용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가입비나 기본료가 없는 선불 요금제를, 노인·청소년·저소득층의 경우엔 각각 적용될 수 있는 요금 감면제도를 이용하는 게 좋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는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할인해준다(‘온 가족 무료’ 요금제). KT는 ‘쇼킹스폰서 i형 또는 골드형’ 요금제나

평균 사용량을 체크한 뒤 정액 요금제로 바꾸는 게 유리하다. 2012년 12월

스마트스폰서 요금제의 경우 가족 2~6명이 1인당 8000~1만2000원을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되면서 전국통신협동조합 결성이 진행 중인데, 여기에 가입해

할인해준다. 그 외 요금제 이용자는 2~6명이 1인당 1000~5000원씩 아낄

공동구매로 싼값에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가족 2·3·5명이 함께 가입해 9·12·15만원을 내면, 각각 16·24·30만원어치를 쓸 수 있게 해준다(‘온 국민은 yo’ 요금제). 여기에 초고속인터넷·유선전화 등 결합상품을 선택하거나 전 가족 합산 이용 연수가 일정 수준을 지나면 추가 할인도 된다.

알뜰폰 이용하면 요금이 반값

또 다른 강력한 대안은 알뜰폰(MVNO)을 이용하는 것이다. 기존 이동통신사들로부터 망을 도매로 임차한 사업자가 가입자를 모으는 방식인데, USIM(가입자 식별 모듈)만 갈아 끼우면 쓰던 번호와 통화 품질을 유지하면서 요금은 30% 가량 줄일 수 있다. 현재 KCT(한국케이블텔레콤)의 ‘Tplus’나


health guide

남들은 잘 모르는 혼자만의 고통

과민성 대장증후군

요즘 한창 매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영업부 김 대리는 얼마 전부터 배에서 ‘꾸륵’ 거리는 소리와 함께 가스가 많이 차 속이 불편하다. 특히 설사와 변비 증상이 교대로 나타나고 있어 설사약을 먹어야 할지 변비약을 먹어야 할지 난감하다.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은 출퇴근 시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복통 때문에 볼일이 급해져 식은땀이 흐를 때다. 곤란할 때는 이뿐만이 아니다. 심할 때는 배에 찬 가스와 복통으로 잠까지 잘 못 잘 정도. 장 트러블의 고통이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수준에

복통을 동반한 설사와 변비 때문에 어딜 가나 화장실부터 찾게

이르렀다. 결국 병원을 찾아간 김 대리. 대장 내시경과 엑스선 검사 결과 이상

된다고? 대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장 트러블은 누구나

질환이 발견되진 않았지만, 의외의 진단을 받게 됐다. 그동안 그를 괴롭히던 것은

한번쯤 경험해 봤음직한 고통이다. 만약 이런 증상이 지속적으로

다름 아닌 과민성 대장증후군.

나타난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증상과 원인, 해결책을 알아본다.

국민 질환인 장 트러블의 세 가지 유형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말 그대로 장이 민감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놀랍게도 글 김지연 프리랜서 기자

이 질환이 우리나라 사람 3명 중 1명꼴로 발병한다니 가히 국민 질환이라 부를

도움말 대명의원 www.dmhospital.kr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4년 복통, 설사, 급성위장병 등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만하다. 심지어 발병 빈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조사한

한방 병원을 찾은 환자가 67만 8087명에서 2009년 87만 6414명으로 29%나 늘어났다. 주요 발병 대상은 20~30대 젊은 층이 제일 많고 남성보다 여성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이 질환은 사춘기 이후 성인의 10~15%가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감기에 이어 결근 원인 2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그렇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구체적인 증상은 어떤 것일까. 이 질환은 대장 내 염증이나 종양과 같은 물리적인 이상 없이 기능에만 이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복부의 통증, 복부팽만감, 설사나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는데, 다른 증상으로는 경련성 복통, 갑작스러운 대변욕, 간혹 변에 점액이 섞여 나오기도 한다. 최근에는 ‘가스 증후군’이란 용어가 새로 생겼는데 배에 가스가 많이 차고 방귀가 잦은 증세로 이것 역시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한 증상으로 보는 경향이 높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에도 유형이 있다. 배변 형태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첫째는 항상 묽은 변을 보지만 통증은 거의 없는 무통성 설사형. 이런 유형은 대개 아침 식사를 전후해서 서너 차례 변을 보고 나면 하루 종일 무사히 지낼 수 있다. 다만 이런 과정이 매일 되풀이되는 것이 문제. 두 번째는 변비·설사 교대형이다. 며칠 동안은 변비로 고생하고 또 며칠간은 설사로 고생한다. 그리고 마지막은 경련성 변비형이다. 이런 유형의 환자는 변비가 있으면서 복통을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에게 유용한 앱

동반하는 증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때 변의 모양은 토끼똥같이 동글동글하거나 연필 모양으로 가느다란 게 특징이다.

•지하철 화장실 찾기 지하철 관련 앱들은 대체로 친절하다. 지하철 노선도와 빠른 환송 정보, 도착예정시간까지 꼼꼼히 안내해준다. 하지만 단 하나, 기존 지하철 관련 앱들이 놓치고 있는 중요한 정보가 있다. 바로 지하철 내 화장실 위치 안내다. 스트레스와 잦은 음주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화장실 위치는 너무나도 소중한 ‘깨알 같은’ 정보다. 갑자기 찾아온 배변 욕구나 음주 후 답답한 속을 달래고 싶을 때 ‘지하철 화장실 찾기’ 앱은 아주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안드로이드폰에서 무료이며 전국 지하철 노선도와 각 역의 화장실 위치를 친절하게 안내한다. 부가서비스로 유실물센터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원인은 스트레스, 적절한 식이요법이 예방책

그렇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원인은 무엇일까. 원인은 자율신경의 이상과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대장의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기능이 떨어진 장의 상피세포는 영양분의 흡수, 장액 및 점액 분비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고, 장의 운동이 과잉되거나 정체되어 이런 증세를 유발한다. 이런 증세의 가장 근원적 요인으로 꼽히는 건 스트레스.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고민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이 악화된다고 호소한다. 위나 장과 같은 소화기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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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인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소화기관의 원활한 운동을 방해하는데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인 복통과 설사, 변비 등이 악화되는 것이다. 그럼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어떻게 치료하면 좋을까. 치료는 크게 식이요법과 항경련제, 지사제, 변비에 효과적인 부피형성 완화제(수분을 흡수해 대변의 부피를 늘리고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약) 등의 약물치료로 이뤄진다. 그런데 이때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함부로 설사약이나 변비약을 사 먹으면 곤란하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는 환자들의 경우 보통 변비가 지속될 때는 변비약에 의존하고 설사가 지속될 때는 지사제를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절대 해선 안 될 위험한 자가처방이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하게 되면 장의 약물 의존성이 심해져 인체 자율기능이 떨어지고 더 나아가 증상이 오히려 더 심해질 수 있다. 사실 약물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심리적 불안과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는 뜻이다. 자신의 스트레스 요인이 무엇인지 찬찬히 파악하고 이를 줄일 수 있도록 생활 패턴을 바꾸거나 적절한 휴식과 운동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걷기는 장운동을 활성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므로 산책이나 조깅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더불어 대장에 심한 자극을 주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과식을 자제하고, 하루 세끼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갖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한편 유산균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완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가 2008년 6~10월 성인 남녀 73명을 대상으로 유산균 발효유 섭취와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유산균을 섭취한 집단은 배변 시 불편감과 전체적인 질환 증상이 57% 감소했다고 밝혔다. 유산균 음료를 챙겨 먹거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꾸준히 챙겨 먹는 것도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또 장운동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평소 아랫배를 수시로 마사지해주거나 핫팩이나 복대를 사용하는 것도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vol.45 2013. 01

의지대로 조종할 수 없는 근육인 불수의근에 의해 움직인다. 이때 불안 등의 외부


Must 8

영화

영화

빨간머리 앤

잊혀진 꿈의 동굴

감독 다카하다 이사오

감독 베르너 헤어조크 출연 베르너 헤어조크, 도미니크 배피어, 찰스 파디

여성이라면 어린 시절 <빨간머리 앤>을 읽고 가슴

1994년 프랑스 남부 아르데스 협곡. 3만 2000년

설레던 기억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당돌하고 씩씩한

전 인류의 꿈을 고스란히 간직한 동굴이 발견된다.

매력을 지닌 빨강머리 앤은 수많은 소녀의 마음을

탐험대장의 이름을 따 쇼베 동굴로 이름 붙여진

사로잡았다. 세상에 공주는 그리 많지 않고 대부분은

그곳에는 동굴곰, 털코뿔소, 매머드 등 멸종된 희귀동물

빨강머리 앤 같은 평범한 소녀이기 때문이다.

벽화가 광대하게 펼쳐져 있었다. <아귀레, 신의 분노>

그린게이블의 농가에 오게 된 고아 소녀 앤. 그녀는

<피츠카랄도>에서 아마존 정글에 매혹되었던 독일

매튜, 마릴라 남매와 함께 지내면서 새로운 날을 보내기

영화계의 거장 베르너 헤어조크가 노년에 다시 매혹된

시작한다. <추억은 방울방울> 등 섬세한 애니메이션을

‘자연’은 바로 동굴이다. 3D 영상을 통해 마치 동굴

만들었던 다카하다 이사오 감독이 연출한 <빨간머리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무아지경의 황홀감을 펼쳐낸다.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각양각색의 문화

앤>은 그 시절의 추억과 감동을 고스란히 재현해낸다.

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라는 점이 놀랍다.

아이템들. 이 중 어떤 것을 즐겨야 풍요로운

개봉 예정 | 1월 10일

개봉 예정 | 1월 10일

단 한 번의 연애

서태후와 궁녀들

작가 성석제

작가 룽얼 구술 진이, 선이링 저

출판사 휴먼 앤 북스

출판사 글항아리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을 꼽는다면 첫머리에 오를

역사상 1,2위를 다투는 ‘악녀’ 서태후의 모든 것이

작가는 역시 성석제다. 그동안 주변의 이야기들을

궁금하다. 그동안 역사책이나 영화, 소설 등으로

구수한 언어와 입담으로 풀어낸 성석제가

서태후의 수많은 이야기가 진짜, 가짜 할 것 없이

처음으로 연애소설을 썼다. 초등학교 입학식 때

무수하게 폭로되었다. 그것만으로도 흥미진진했지만

고래잡이의 딸에게 사랑을 느낀 소년이 중년의

<서태후와 궁녀들>은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남성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사랑’을 통해 풀어냈다.

부제에 있는 ‘청 황실의 마지막 궁녀가 직접

한 사람의 인생여정은 한국의 폭력적인 현대사와

들려주는’이란 말처럼, 이 책은 실제 서태후를 바로

맞물리며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 사회적으로

곁에서 모셨던 궁녀 룽얼이 구술한 이야기를 책으로

파고들어간다. 작가 특유의 유머와 통찰이 진솔하게

엮은 것이다. 궁궐의 갖가지 일상 그리고 외세가

어우러져 있다.

침입했을 때 서태후의 반응과 변화까지 자세히

문화생활을 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영화와 음악, 책, 공연계를 주름잡는 감식안 높은 문화 사냥꾼이 1월에 꼭 챙겨봐야 할 문화 아이템을 선정했다. 유머와 통찰력을 겸비한 성석제 작가가 선보이는 달콤한 연애소설 <단 한 번의 연애>부터 집시 기타리스트 박주원의 이국적인 음반 소식까지, 이달의 문화상품을 소개한다.

글 김봉석 <한겨레신문> 기자, 영화주간지 <씨네21> 기자 등을 거쳐 현재 대중문화평론가 및 영화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글 임지희 출판 전문지 <스쿱>, 컬처 매거진 <브뤼트> 기자를 거쳐 현재 공연 및 대중음악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기록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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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vol.45 2013. 01

전시

음악

음악

팀 버튼展

Gypsy Christmas

걸음걸이 주의보

일시 4월 14일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일시 박주원

가수 정원영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음반사 유니버설뮤직

음반사 CJ E&M

세계적인 영화감독이자 일러스트, 사진, 설치미술에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지겹도록 울려 퍼지는

KBS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탑밴드> 코치와

조예가 깊은 전방위 예술가 팀 버튼이 영화감독이

머라이어 캐리의 ‘Santa Claus is Coming To

심사위원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정원영이 다시

아닌 화가의 이름으로 한국을 찾았다. 나이가 들수록

Town’이나 저가 화장품 가게에서 울려 퍼지는

원래 자리인 ‘뮤지션’으로 돌아왔다. 여섯 번째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팀 버튼 감독은 특유의

SM Town의 발랄한 캐럴 대신 집시 기타 플레이어

정규 앨범의 테마는 과거 바라보기. 정원영은 이번

기괴하면서 유쾌한 상상력을 끊임없이 발현해낸다.

박주원의 크리스마스 앨범을 들어보면 어떨까.

앨범이 ‘1970년대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라고

그의 전설적인 영화들 <가위손> <배트맨> <찰리와

박주원은 그만의 매력을 십분 발휘해 완전히 새로운

말한다. 1집에 기타 연주로 수록된 ‘별을 세던

초콜릿 공장> <크리스마스의 악몽>의 캐리커처와

캐럴송을 들려준다. 집시 리듬과 인도 악기 시타르의

아이’를 피아노 연주곡으로 다시 녹음했고, 곡 쓰는

일러스트는 물론 팀 버튼 전시 역사상 가장 많은 양의

기묘한 조화, 웅장한 가스펠과 플라멩코의 만남. 모든

게 좋아서 몇 년간 하나하나 만들어놓은 노래들을

작품을 두루 모았다.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면 더

게 새롭고 신선하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난 뒤에도

알차게 담아냈다. 피아노 연주곡과 밴드 편성의

유익한, 상상력 넘치는 전시다.

플레이어에 계속 담아두고 싶은 음악이다. 연말연시

연주곡, 3개의 보컬 곡으로 구성된 이 앨범은 눈

성인 1만2000원 | 청소년 1만원 | 어린이 8000원

파티에 배경음악으로 틀어도 좋을 듯하다.

내리는 밤에 듣기 참 좋다.

뮤지컬

심야식당 일시 2월 17일까지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신주쿠 환락가. 밤이 깊어지면 문을 여는 허름한 식당이 있다. 기본 메뉴는 돼지고기된장국(톤지루). 적당히 먹고 싶은 걸 주인장에게 말하면 재료가 있는 한 웬만하면 모든 걸 만들어주는 이상한 식당이다. 위치와 영업시간이 수상해서인지 드나드는 사람도 나름의 사연 한두 개씩은 안고 사는 사람들이다. 심야식당의 음식을 먹으며 마음의 짐을 하나둘 내려놓는다. 일본 만화 <심야식당>을 우리나라 극단 ‘연우무대’에서 창작 뮤지컬로 만들었다. 심야식당의 소박하면서 정겨운 메뉴처럼 이 공연 또한 잔잔하게 마음을 다독여준다. S석 3만원 | R석 5만원 | 마스터석 7만원

Gypsy Christmas

걸음걸이 주의보

팀 버튼展


news

우리 회사 소식 및 태광그룹 계열사 소식

NEWS

태광그룹

동산원 발달 장애인들의 연극 공연 후원 태광그룹은 2012년 11월 18일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동산원 대강당에서 열린 연극 <한 여름 밤의 꿈>을 후원했다. 한국발달장애복지센터인 동산원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15명을 주인공으로 한 연극 <한 여름 밤의 꿈>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살리는 한편 동산원 장애인들의 움직임을 좀 더 강조하기 위해 일부 각색되었다. 태광그룹이 후원한 이번 연극 공연을 돕기 위해 15명의 흥국화재 직원이 멘토로 나섰다. 2012년 4월 동산원과 연극 교육 후원을 맺을 때부터 흥국화재는 매주 2시간씩 총 30회의 연극 교육을 후원하고 장애인들과 흥국화재 직원들이 멘토-멘티 관계를 맺어 연극 수업을 참관하고 미술관을 방문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해왔다. 공연 전날과 당일에도 조명, 무대와 좌석 설치 등의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태광그룹은 연극을 관람하는 것조차 힘든 장애인들에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2013년에도 동산원 장애인들의 연극 교육을 꾸준히 후원하고, 새로운 공연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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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예술문화재단

티브로드

한글문화연대와 ‘쉬운 용어, 편한 생활’을 위한 공동사업 전개

디지털 가입자 100만 돌파, 100만 번째 고객에게 스마트 TV 증정

선화예술문화재단은

티브로드는 2012년 12월 디지털

태광그룹을 대표해

케이블TV 가입자 100만 명을 확보하고

한글문화연대와 한글날

스마트 리더로서 새 출발을 다짐했다.

공휴일 재지정을 맞아

이번 100만 가입자 돌파를 맞이해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확대해온 다양한

언어(공공언어) 중 어렵고

고화질 HD 채널 및 최신 VOD, 양방향

잘못 쓰이는 용어를 바로

스마트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는

잡자는 취지의 공공사업을

한편 수도권 이외 지역채널의 HD

실시한다. 이번 사업은

전환을 통해 아날로그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시청자 편의와

스크린도어(안전문),

이용자 환경 개선에 앞장설 예정이다. 우선 디지털 전환추세에 맞춰 HD채널을

포괄수가제(진료비정찰제), 클러스터(산학협력지구) 같이 이해하기 어려운

대폭 추가하고 스마트 서비스에 적합한 모션 인식형 리모콘도 도입할 계획이다.

공공언어를 좀 더 쉬운 용어로 바꾸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편, 티브로드는 지난 12월 7일 티브로드 본사에서 디지털 케이블 TV 100만 번째

사업의 첫 단계로, 선화예술문화재단은 지난 12월 3일 서울 신문로

고객 이용욱 씨(경기도 오산시 궐동)에게 스마트 TV를 전달했다. 이씨는 “최근 타

흥국생명빌딩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세종정신 담은 공공언어

유료방송 서비스를 이용하다 불편을 겪은 뒤에 예전에 이용했던 티브로드의 다양한

연구총서> 발간 사업에 대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태광그룹은 선화예술문화재단을

채널과 고화질 서비스, 부가 서비스가 생각나서 다시 가입했는데 뜻하지 않은 행운이

통해 연구집필비와 출판지원비 등을 후원하고 한글문화연대는 전문적인 국어

찾아왔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티브로드의 고객으로

능력을 갖춘 연구자를 발굴, 선정해 매년 1권씩 연구총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남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39 vol.45 2013. 01

흥국금융가족

흥국화재 FC 8명, 2012 블루리본 시상식에서 최고 컨설턴트 영예

2012년 12월14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2 블루리본

특히 손보업계의 블루리본은 ‘도전과 신뢰’의 가치를 바탕으로, 컨설턴트로서

수여식’에서 흥국화재 8명의 FC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고객 만족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해 그 결과 고객에게 무한한 신뢰를 주는 최고의

블루리본 수여식은 손해보험 모집 종사자 총 12만 명 중 선발된 7000여 명의

컨설턴트를 상징한다. 흥국화재는 용인지점 박윤영FC를 비롯해 포항지점 정해영FC,

우수인증설계사 가운데 계약유지율, 불완전판매율, 근속연수 등 까다로운

에이스지점 정용우FC, 전주지점 박정숙FC, 해남지점 이경찬, 한승만, 김두영FC

심사기준을 거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200명을 선발해 시상하는 자리다.

그리고 부산지점의 김미순FC 등 총 8명의 블루리본 수상자를 배출했다.

editor's story

첫 발을 내딛는 신입사원의 마음으로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만물이 눈 속에 파묻혀 곤히 겨울잠을 자는 시기, 우리는 마음 속에 품어왔던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더구나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새내기 사원들의 발걸음은 그 누구보다 분주할 듯합니다. 이번 신년호에는 태광그룹 공채 7기 신입사원들의 패기 넘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항상 내 편인 가족과 안정된 울타리였던 학교를 벗어나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41명의 신입사원들. 그들의 합숙교육을 지켜보는 내내 풋풋함과 열정, 패기와 자신감이 피부에 와 닿았습니다. 새로운 시작은 누구에게나 설렘과 두려움, 양면의 동전과 같습니다. 태광그룹 신입사원들이 두렵고 낯선 환경에 적응해 밑동 굵은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의 격려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이들의 패기가 여러분께도 전해져 한 해를 시작하는 힘찬 발걸음에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글 편집부

카툰 김세중 kimnuel@kimnu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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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가면 겨울엔 역시 집이 최고!

추운 겨울, 따뜻한 방 안에 옹기종이 모여 앉아 군고구마 먹는 재미

개. 고. 생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이렇게 소중한 집, 안전하게 지키고 계신가요?

No,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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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현관문도 창문도

부럽지 않을 만큼

단속 철저히 하고, 집을

집 단속은 걱정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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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장기적이고 확실한 방법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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