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2013/ 05/ vol.49
흥국금융가족은 세상을 비추는 ‘따뜻한 빛’이 되겠습니다
흥국화재 포항지점 054. 281. 6137
김춘지 FC・백옥란 FC
손종태 FC・김상엽 FC・강우진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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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회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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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실하게
정성현 FC・서은희 FC・강광희 FM
김종철 FM 김명주 영업지원사원
박철민 지점장
유나연 영업지원사원・황정수 FC・유승협 FC
인생은 작은 기회의 연속이다. 작은 인연에 정성을 기울이다보면 기적적으로 큰 인연이 만들어진다. 흥국화재 포항지점 박철민 지점장은 이런 인생의 경구를 잊지 않고 실천하는 사람이다. 보험료 2500원으로 3년간 최대 5000만 원까지 보장해주는 ‘처음 만난 흥국화재보험’ 상품은 FC들의 급여에는 큰 도움이 되진 않지만 이 상품을 정성껏 소개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작은 인연이 큰 인연으로 이어진 결과 ‘행복한 인생 간병보험’, ‘파워라이프 통합보험’ 등 보험계약실적 전국 최고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흥국화재 포항지점이 이처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팀 제도가 원활히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31세부터 74세까지 남녀노소 직원들이 골고루 포진해 있는 포항지점은 총 4개 팀으로 운영된다. 4개 팀은 유대관계가 남달라 수시로 회식을 갖고 단합을 다진다. 경주지점을 포함한 총 5개 팀을 조화롭게 관리, 운영하여 팀장과 팀원들 모두 ‘비전’을 가지고 일한다.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는 조직에는 생기가 넘치게 마련이다. 흥국화재 포항지점은 약동하는 생기, 건강한 웃음으로 가득 차 있다.
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2013 05 vol.49
흥국금융가족은 세상을 비추는 ‘따뜻한 빛’이 되겠습니다
Contents 모두가 만개한 봄꽃을 보고자 나들이를 계획하는 주말. 태광그룹 임직원들도 이른 아침부터 외출을 서둘렀다. 4월 20일 토요일. 국내외 소외계층을 돕고 공익활동을 지향하는 아름다운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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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focus
heungkuk VJ
태광그룹 사회공헌 선포식과 나눔 바자회 세상을 비추는 따뜻한 빛이 되겠습니다
흥국가족의 낙농치즈 체험 자연 담은 치즈와 핸드메이드 피자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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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財tech
아주 특별한 건축 건축 예술의 시대가 온다
마일리지 100% 활용법 현금보다 귀하고 알찬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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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artist
health guide
건축가 하태석 건축과 예술 사이를 누비는 전방위 작가
간헐적 단식 IF 굶으면 진짜 건강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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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ow to
must 8
도심 속 건축 예술 탐방
당신이 이달에 꼭 챙겨야 할 문화 아이템 영화 <위대한 개츠비> 外
굿윌스토어 등과 특별한 바자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태광그룹과 함께하는 나눔 바자회’에 참여한 이들의 꽃보다 아름다웠던 하루를 들여다보자.
18 travel 강원도 인제 곰배령 천상의 화원, 야생화 천국
24 <흥美zine>을 스마트폰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1 QR코드를 스캔해 모바일 사보에 바로 접속 2 스마트폰 웹 주소창에 모바일 사보 주소 (msabo.heungkuklife.co.kr)를 입력해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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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ju & sunhwa 황금DNA: 한국 현대미술 연속 기획전 세 번째 이야기. 니키 리 & 정연두展
38 news·editorial 우리 회사 소식과 편집 후기 흥국생명ㆍ흥국화재, 딴딴경영2013 경영전략회의 개최
40 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흥국화재 (무)행복한 인생 간병보험
월간 <흥美zine> | 통권 49호 | 2013 MAY 발행일 2013년 5월 1일 | 발행처 흥국금융가족 홍보실 | 발행인 변종윤 | 담당 흥국화재 윤초연 대리 02.2002.7225 | 기획・편집・디자인 오니트 (주) 02.337.3690 | 사진 박정훈작업실 | 인쇄 (주)신사고하이테크 ◆ <흥美zine>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 강령과 실천 요강을 준수 합니다. ◆ <흥美zine>에 실린 사진과 글은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 전재 및 복제를 금합니다. ◆ <흥美zine>에 실 린 사진과 글, 기타 자료를 사용하실 경우에는 본지의 허락을 받아야 합 니다. ◆ <흥美zine>과 관련하여 문의 사항이 있으신 분은 상기 연락처 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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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사회공헌 선포식과 나눔 바자회
세상을 비추는
글 편집부 사진 박정훈 박정훈작업실 조재무
따뜻한 빛이 되겠습니다 모두가 만개한 봄꽃을 보고자 나들이를 계획하는 주말. 태광그룹 임직원들도 이른 아침부터 외출을 서둘렀다. 4월 20일 토요일. 국내외 소외계층을 돕고 공익활동을 지향하는 아름다운가게, 굿윌스토어 등과 특별한 바자회를 여는 날이였기 때문이다. ‘태광그룹과 함께하는 나눔 바자회’에 참여한 이들의 꽃보다 아름다웠던 하루를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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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비추는 따뜻한 빛이 탄생하다
사회공헌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포하는 날이었다. 그룹홈은 보호가
따뜻한 햇살, 화려한 꽃, 각종 축제만 우리를 설레게 하는 것이 아니다.
소규모 보호양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태광그룹에는 또 다른 의미로 가슴 두근거리는 4월이었다. 태광그룹의
필요한 아동 및 청소년들이 일반 가정과 같은 주거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이날 행사에서는 일주학술문화재단 장학생의 음악 연주, 그룹홈
사회공헌활동 원년을 알리는 ‘사회공헌 선포식’을 치르고, 뒤이어 첫 공식
남매의 이야기를 담은 샌드 아트 영상 상영에 이어 “세상을 비추는
활동으로 ‘나눔 바자회’를 연 것.
따뜻한 빛이 되겠습니다”라는 슬로건과 사회공헌 BI ‘따뜻한 빛’을
지난 4월 17일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씨네큐브에서 태광그룹
공개했다. 특히 “사회공헌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 “보여주기식
심재혁 부회장, 주요 계열사 대표들과 아름다운가게 홍명희 이사장,
일회성 지원에서 벗어나겠다” “우리 이웃의 인권 존중에 우선 가치를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윤설희 이사 등 사회복지단체 대표 20여 명,
두겠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사회공헌 헌장이 임직원의 목소리로
태광그룹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공헌 선포식을 열었다.
발표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미 지난해 2월부터 서울 시내 그룹홈과 자매결연을 해 정기적
선포식은 참석자들이 윤설희 이사와 태광그룹 7기 신입사원들의
후원을 하고, 일주학술문화재단 장학생들을 통해 전국 40개 그룹홈 거주
선창으로 ‘우리는’을 합창하고, 사회의 희망이 되겠다는 다짐을 담아
학생들의 학습을 지도하는 등 특색 있는 활동을 진행 중인 태광그룹이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훈훈한 분위기에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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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좋은 물건에 따뜻한 마음까지 담아 드립니다. 심재혁 부회장 ● 사회공헌 선포식에서 공개된 사회공헌BI ‘따뜻한 빛’. ● ●● 기증품 전달식에 참석한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 와플을 굽느라 분주한 직원 봉사자들.
우리들의 따뜻한 나눔은 계속된다 사회공헌 선포식 사흘 후인 4월20일 태광그룹 임직원들은 아름다운가게, 굿윌스토어 등과 함께 바자회를 진행했다. 단순한 경제적 지원에서 벗어나 문화, 교육, 재활, 주거 등 전방위적 나눔활동을 진행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은 바자회 행사를 위해 4월 초 자신들이 소장했던 다양한 물품을 기증했다. 태광산업·티시스 9000여 점, 티브로드·티캐스트·KCT 1800여 점, 흥국생명·흥국화재 1만 2000여 점 등 총 2만 3000여 점의 기증품이 모였다. 의류, 잡화, 주방용품, 스포츠용품, 주류 등 종류도 다양했다. 직급을 막론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 이 중 고가 위스키, 명품 넥타이 등 다양한 제품을 기증한 태광산업 정재균 상무가 기증왕으로, 팀원당 평균 134점을 기증한 태광산업 기획팀이 최다기증왕팀으로 선정되어 감사장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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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직원 참여도 활발하고 구매하는 고객도 만족해하셔서 흐뭇합니다. 앞으로 더 큰 마음을 담아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나갈 것입니다. 김정관 부사장 | 태광산업
아름다운 활동으로 아름다워지세요 서울 강북구 아름다운가게 미아점에서는 심재혁 부회장을 비롯한 태광산업 김정관 부사장 등 임직원 20여 명이 봉사활동을 벌였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가운데 자원봉사자들은 청소를 하고, 물품 진열을 점검하는 등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활동 시작 전, 오픈식에서 심재혁 부회장은 “바자회는 재활용으로 자원도 절약하고 수익금으로 이웃도 돕는 가장 모범적인 사회공헌활동”이라며, “아름답다는 말 그대로, 아름다운 활동으로 여러분 마음도 아름다워지고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직원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아름다운가게 홍명희 이사장은 “사회공헌 선포식과 아름다운가게 활동 지원 등 태광그룹의 솔선수범한 활동에 아름다운 미래를 기대하게 된다”고 감사를 표했고,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윤설희 이사는 “올해도 그룹홈 아이들에게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 나눔이 더욱 확산되어 청소년들이 활기차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드디어 기다리던 고객들의 발걸음으로 매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고, 정성껏 기증된 물건을 고르는 손길이 바쁘다. 어떤 표정, 어떤 인사로 맞을지 고민하던 봉사자들은 혹시 고객들이 불편해할까 살피고, 친절히 안내하며, 흐트러진 물건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바구니 가득 물건을 고른 고객들이 계산대 앞에 줄을 지어 섰다. 미아점 봉사자로 나선 심재혁 부회장은 머그컵이 깨질까 종이로 일일이 감싸고, ‘따뜻한 빛’ BI가 새겨진 쇼핑백에 차곡차곡 물건을 담아 고객에게 건넸다. “싸고 좋은 물건, 잘 고르셨다”는 말에 고객의 얼굴에 기분 좋은 미소가 번졌다. 분위기가 무르익을 즈음, 개그맨 이승환 씨의 사회로 특별 기증품 경매가 진행됐다. “몸에 좋고 귀한 보이차로 액자를 만든 진귀한 물건이 왔습니다. ‘茶馬古道(차마고도)’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네요. 중국에서 직접 건너온 물건. 2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3만 5000, 4만 6000…. 신명 나는 진행으로 경매가는 올라가고, 드디어 한 여성 고객에게 낙찰되었다. 심재혁 부회장은 도서 판매 코너에서 <차마고도>라는 도서를 발견하고 경매 낙찰자에게 세트로 구매할 것을 권하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또한 매장 안에서는 당첨이란 글자가 나오면 수저 세트를 증정하는 포춘쿠키와 자원봉사자들이 정성 들여 구운 달콤한 와플까지 판매해 고객들이 쇼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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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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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스파이더스 선수 모두 매년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나혜원 주장 | 핑크스파이더스
나누는 마음은 언제나 즐거워요 서울 종로구 무악동 아름다운가게 독립문점과 송파구 마천동에 있는 굿윌스토어 송파점에서도 자원봉사 활동이 동시에 진행됐다. 굿윌스토어 송파점에서는 ‘흥국금융가족과 함께하는 굿윌 나눔 바자회’라는 이름으로 흥국생명 변종윤 대표이사 사장, 김진홍 부문장,흥국화재 신종수 부문장을 비롯해 흥국금융가족 직원 20여명, 흥국생명 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 선수 13명이 봉사 활동을 벌였다. 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변종윤 사장은 “작년 12월부터 흥국생명의 ● 흥국생명 변종윤 대표이사 사장이 굿윌스토어 송파점에서 물건을 정리하고 있다.
상징인 해머링맨을 굿윌스토어의 홍보대사로 선정해 광화문을 지나는 행인들에게 굿윌스토어를 홍보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번 바자회를 계기로 지속적이고 자발적인 봉사 문화를 만들어 지역사회의 따뜻한 빛이
●● 핑크스파이더스 선수들이 예쁜 꼬마 고객에게 사인이 담긴 배구공을 판매하고 있다.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0시 30분, 드디어 굿윌스토어 매장 안으로 고객들이 한가득 밀려들었다. 자원봉사자들은 두 명씩 짝을 이뤄 안내부터 판매 도우미까지
●●● 흥국화재 중앙보상파트의 이선주 대리가 고객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네고 있다.
다양한 업무에 참여했다. 매장 내에선 소프트 아이스크림 판매가 이뤄져 나들이 나온 가족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매장 밖에선 떡볶이 판매 행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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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의미 있는 일에 직접 참여하니
아름다운 나눔이 시작되는 곳. 이날 3개 매장에서 판매된 수익금은
기분이 좋네요. 임승표 주임 | 흥국화재 영업지원팀 ●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핑크스파이더스 박지원 선수가 고객에게 제품에 대한 설명을 친절하게
따뜻한 빛이 된다.
해주는 모습. ●● 흥국금융가족 임직원들이 기증한 제품들이 굿윌스토어 매장에 진열되어 있다.
진행됐다. 가장 인기를 끈 사람은 단연 흥국생명 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 선수들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사인이 담긴 배구공을 직접 판매해 고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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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끌었다. 거의 매일 이곳에 들른다는 단골, 가끔씩 들르지만 늘 좋은 가격에 유용한 물건을 구입한다는 고객, 지나다 우연히 들른 고객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쓰지 않는 물건을 버리는 게 아니라, 기증으로 이웃에게 도움 되고, 환경도 보호하고, 필요한 물건도 살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며 ‘굿윌 나눔 바자회’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고객들의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에 봉사자들 또한 나눔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이날 3개 매장에서 판매된 수익금은 그룹홈 학생들의 거주 공간과 공부방 수리비로 사용된다. ‘따뜻한 빛’이 있어 더욱 따사로웠던 토요일, 어려운 이들의 이웃이 되어 나눔을 실천하는 우리가 어떤 봄꽃보다 아름다워 보이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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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theme
건축이 하나의 예술이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요즘 건축은 생활 속 예술품으로 굳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건축 전문 갤러리를 개관하며 영화 <말하는 건축가>의 주인공인 고(故) 정기영 건축가가 만든 작품들을 총체적으로 볼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고, 20여 년간 미술
아주 특별한 건축
건축 예술의 시대가 온다
전문 화랑으로 인지도를 높인 학고재 갤러리는 개관 이후 처음으로 건축가에게 전시 공간을 내줬다. 그밖에 미술관들도 앞다퉈 건축 전문 큐레이터를 기용하고 있다. 이처럼 생활공간을 넘어 하나의 예술로 진화하고 있는 건축의 세계를 다채롭게 돌아본다.
글 구본준 <한겨레 신문> 기자 건축 칼럼니스트 <마음을 품은 집>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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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Architecture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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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출신으로 오스트리아 빈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세르비아 벨그라드에 세운 베코 빌딩의 조감도. ●● 스페인 출신의 초현실주의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의 대표작 밀워키 미술관의 야경 모습.
한번 생각해보자. 건축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가장 아름다운 정의로는 이런 말이 있다. “건축은 응고된 음악이다.” 또는 가장 본질적인 정의도
건축은 종합예술이다.
있다. “건축은 ‘주거용 기계’다.” 너무나 다른 이 두 정의 사이 어딘가에 건축이 있다. 건축은 분명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존재하는 기계다.
미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우리는 건축 속에서 태어나 그 안에서 살고 일하다 죽는다. 건축처럼
점에서 예술적이며,
건축일수록 인간의 꿈과 욕망과 의지가 담기기 때문이다. 건축비평가
실용적인 것도 없다. 그러나 건축은 기계 그 이상이다. 건축, 특히 특별한
폴 골드버거는 그래서 “건축은 비바람을 막아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인문학의 바탕 위에서 공학적으로 지어지기 때문이다.
거기서 더 나아갈 때, 또한 세상에 관해 무엇인가를 말하기 시작할 때, 즉 예술의 특성을 띠기 시작할 때 중요해지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실용적인 기술을 넘어서려 할 때 건축은 문화가 되고, 나아가 예술이 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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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예술인가?
공통점은 바로 건축과 영화가 ‘종합적인 예술’이라는 점이다. 둘 다 순수
건축은 예술인가. 그럼에도 이 질문에 “예”라고 선뜻 답하기는 쉽지
예술적 의지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빠르게 변해가는 다양한 신기술부터
않다. 만약 어떤 것을 표현하려 한다면, 또는 기념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대중의 취향을 읽는 기획력, 미적 감각까지 모두 필요하며, 서로 다른
굳이 건축물을 지을 필요는 없다. 조각이나 그림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기
것들을 하나로 묶는 판단력과 조정 능력이 합쳐져 ‘작품’이 만들어진다.
때문이다. 따라서 건축을 예술이라 단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건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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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건축은 영화보다 더 종합적이다. 건축은 미술, 디자인과
‘예술적인 어떤 것’이 될 수 있다는 점만은 확실하다. 기술이면서도
연결되면서 공학과 과학 기술을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미적 가치를
예술적인 것, 그게 바로 건축의 특징이다. 그리고 건축만이 지니는
추구한다는 점에서 예술적이며, 사람의 삶을 담아내는 공간이란 점에서
매력이다. 건축의 이런 묘미는 지금 우리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인문학적이고, 그 바탕은 또 공학적이다. 그 어떤 문화 장르보다 ‘공공적’인
“20세기가 영화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건축의 시대가 될 것”이란
성격도 지니고 있다. 미술은 작품을 소유한 사람만이 즐길 수 있는 반면
말도 나온다. 전에 없이 볼거리를 갈구하는 시대, 건축이 새로운 예술의
건축은 특정인의 것이어도 길거리에 노출되어 존재하기 때문에 누구나
간판이자 문화의 총아가 될 것이란 예언이다. 영화와 건축에는 몇 가지
그 건물을 보고 즐길 수 있고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는다. 건축처럼
공통점이 있다. 우선 둘 다 ‘남의 돈으로 해야 하는 예술’이다. 작품의
공공적이고 위력적인 문화 분야도 드물다. 건물 하나가 거리를 살리기도
규모가 크고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하고 죽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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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페낭의
초현실주의 건축가 산티아고
페낭 글로벌 시티 센터 조감도.
칼라트라바가 디자인한
조형미가 잘 살아있는 건축물이다.
프랑스 리용의 사톨라 역. 새처럼 보이지만 작가 자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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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eye)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 오레곤주 가파른 언덕에 설치된 주택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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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소박한 아름다움이 살아있다.
설치된 아트 브릿지. 다리를 넘어 하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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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조형미를 중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설계한 선라이즈 타워.
또는 기능보다 건물의 형태가 더 중시되고 있다. 스페인 출신의 초현실주의 ●●●
건축은 그 자체로 ‘거리의 조형예술’이다. 요즘은 미술관에서 건축가의 전시를 마련하는 풍경도 쉽게 볼 수 있다.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와 이라크 출신으로 오스트리아에 주로 활동하는 독보적인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 같은 이들은 이런 조형적 욕망을 건축으로 구현하는 연금술사로 대접받는다. 날로 첨단화하는 기술 덕분에 전에 없던 새로운 재료와 공법으로 20세기 건축가들은 시도할 수 없었던 조각품 같은 건물들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칼라트라바가 설계한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미술관은 그 자체로 조각이 만들어낼 수 없는 거대한 조형물이다. 환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미술관의 외피는 미술관 고유의 전시 기능과는 무관하고 구조적인 필요성도 없다. 오로지 조형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설계 과정에서 건물이 담아낼 소프트웨어는 중요하지 않았다. 거대한 유선형 구조체가 만들어내는 이미지가 이 건물을 짓는 절대적인 목적이었다. 건축이 예술과 만나는 또 하나의 방식은 건축이 미술 전시장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제 건축가는 건물만을 설계하는 사람이기를 거부한다. 집은 기본이고 가구는 물론 순수 예술 조형물까지 디자인하는
예술적 건축의 시대가 열리다
작가로 스스로를 자리매김하고 있다. 건축가들이 미술관에서 전시를
모든 것이 합쳐지고 이어지며 융・복합하는 21세기, 건축은 과학과 예술을
하는 풍경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건축 전문
동시에 구현하는 장르로서 각광 받고 있다. 세계 주요 도시들은 건축을
큐레이터를 뽑고 건축 전용 전시장을 마련했고, 학고재 등 화랑들이 앞다퉈
자기 도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랜드마크로 주목하고 있고, 세계적인 유명
건축가들의 전시회를 열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 미술 행사인 광주
건축가들은 팝스타 못잖은 인기를 누리며 전 세계를 누빈다. 그 시대와
비엔날레에서도 건축은 가장 주요한 장르가 되었다.
지역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는 건축들은 점점 중요해지고, 그런 건축을
과거 건축이 예술에서 분리되기 이전, 건축가들은 모두 예술가였다.
만들어내는 ‘작가로서의 건축가’들이 갖는 위상이 점점 높아지는 것은
이탈리아의 천재적인 예술가인 미켈란젤로는 다비드상을 조각한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다. 21세기가 건축의 시대가 될 것이란 예언은
조각가이기도 했지만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천장 그림을 그린 화가였고, 그
맞아떨어지고 있다. 그리고 21세기 건축은 점점 예술이 되어간다. 삶을
이전에 로마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설계한 건축가였다. 그러나 20세기에
담는 기계이면서 동시에 미술 작품처럼 빛나는 건축, 새롭고 도전적인
접어들면서 현대 건축은 예술이 아닌 공학으로 분리되었다. 튼튼하고,
개념과 아이디어를 담아내는 건축, 곧 ‘예술적 건축’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값싸고, 편리한 집이 건축의 목표였다. 그랬던 건축이 다시 예술로
우리 시대 건축이 예술로 등장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하나는 건축물 자체가 예술 작품이 되는 경향이다. 반면 지금의 공공건축은 기능 못잖게,
돌아가고자 한다. 이제 그들은 다시 미켈란젤로가 되기를 간절히 꿈꾸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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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Architecture 건축가 하태석은 21세기 한국 건축계에 출몰한 새로운 유형의 작가다. 작업의 방향을 건축으로 건축가 하태석
건축과 예술 사이를 누비는 전방위 작가
한정 짓지 않고 건축과 미디어아트, 공공예술, 심지어는 스마트폰 앱 작업까지 시도하며 활동의 범위를 자유롭게 넓히고 있다. 건축에만 전념하는 한국 중진 건축가들과 달리 1970년대 이후 출생한 신진 건축가들은 건축과 예술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건축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신진 건축가들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는 이가 바로 하태석이다.
글 구본준 <한겨레 신문> 기자 건축 칼럼니스트 <마음을 품은 집> 저자 사진 박정훈 박정훈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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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개관에 앞서
세계 최초로 앱 도시를 설계하다
지난 1월 홍보 전시회를 마련하고 다양한 분야 작가들의 새로운 작품들을
하태석 작가는 21세기 한국 건축계에 등장한 새로운 유형의 건축가다.
선보였다. 그중 하나가 하태석 작가의 <콜렉티브 뮤지엄>이었다.
자기 작업의 세계를 건축으로 한정 짓지 않고 자유롭게 건축과 미술 두
관객들이 휴대전화로 작품과 연결하면 미술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장르를 넘나든다.
질문들이 나오고, 관객들의 대답에 따라 영상으로 구현되는 가상의
미술계에서도 인정을 받았지만, 본업인 건축에서도 일찌감치
미술관 이미지가 단계별로 변화하면서 새로운 형태로 변화되는 관객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로 선정되어 세계 최대 건축 행사인 베니스
참여형 상호 반응 작품이다.
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전시에 참여했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하태석 작가는 서울관 개관 전시회에도 초청받아 또 다른 작품을
2010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에서 그가 출품한 작품은 <미분
연말에 전시할 예정이다. 모든 미술가가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미술관인
생활 적분 도시>란 독특한 제목의 미디어아트였다. 올해 전시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하는 것을 꿈꾸는 만큼 그는 이제 아티스트로
<콜렉티브 뮤지엄>의 원조 격인 작품으로, 역시 관객들이 휴대전화로
확실히 인정받은 셈이다.
작업에 동참해 도시를 계획하는 집단 창작 작품이다. 관객들이
그가 건축가란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당연히 그를 요즘 뜨는 신세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앱스토어에서 ‘적분 도시’란 앱을 내려받아
미디어 아티스트로 여기겠지만 그의 진짜 정체성은 어디까지나 건축가다.
휴대전화로 접속하면 ‘미분 생활’이란 메뉴가 뜬다. 그리고 각자의 소득,
그렇다고 미술이 그의 곁가지 취미 활동은 아니다. 그에게 건축이나 미술은
취미, 식구 수, 교통수단 이용 빈도 등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질문이
모두 설계와 디자인의 대상이자 과정이란 점에서 같은 작업이다.
나오고, 이 항목들에 관객이 답을 입력하면 각자에게 적합한 주택 유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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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석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스마트폰 앱
포즈를 취했다.
‘미분 도시 적분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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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사무실답게 구조가
국립현대미술관에
독특하게 설계되어 있는
전시된 미디어아트 작품
하태석 작가의 사무실 전경.
<함께 만드는 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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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artist
PROFILE 건축가 겸 미디어아티스트. 영국왕립건축사(RIBA, 영국 건축가 자격증). 현재 건축 사무실 스케일(SCALe) 대표이자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 중. 성균관대학 건축과와 영국 AA스쿨(Architectural Association)을 졸업했고, 영국 Alsop Architects와 SOM에서 실무 작업을 진행했다. 2006년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상인 KAI 신인건축가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 ‘자연과의 협업’이라는 주제로 지속가능건축디자인 국제 워크숍과 전시회를 이끌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2010 베니스 비엔날레에 출품한 <미분 생활, 적분 도시>와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흥국생명 사옥 앞에 설치된 독특한 버스 정류장 <더 플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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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개개인의 ‘미분 생활’이 모이고 쌓여 ‘적분 도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가상 도시이긴 하지만 스마트폰 앱으로 도시를 설계하는 방식은 세계에서 처음 시도된 것이다.
건축과 예술, 전통적 방식의 구분은 의미 없어
하태석 작가의 두 미디어아트 연작들은 미와 기술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에서 건축가다운 예술 작업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최신 기술과 다양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루는 측면에서 건축설계 작업과 다를 것이 없고, 개념과 아이디어를 영상 이미지로 보여주는 측면에서 전형적인 ●
미디어아트다. 이 작업으로 하태석 작가는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베니스 비엔날레 이후에도 서울대 미술관, 인천 국제미디어아트페스티벌 등의 잇따른 러브콜을 받았다. 하태석 작가의 작업은 그러나 미디어아트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이전부터 다양한 공공예술 작업을 시도해왔다. 가장 먼저 선보인 공공예술 작업은 2007년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 사옥 앞에 설치한 독특한 버스 정류장 <더 플로>였다. 금속 재질로 만든 날렵하고 역동적인 ‘아트 정류장’으로, 벤치와 난간까지 통합 디자인해 정류장 전체가 하나로 이어지고 밤이 되면 불빛이 들어와 도시에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2011년 선보인 경기도 이천 <도자고개>는 도자기의 도시 이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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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가는 고갯길 한쪽 면을 2000여 개의 도자기로 꾸민 독특하고 ‘건축적인’ 작품이다. 도로를 만들면서 깎아낸 산허리의 경사면을 철골조 구조체로 덮고, 그 위에 도자기를 붙여 능선과 인공 조형물이 하나가 되는 독특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지형을 먼저 해석하고, 그 위에 구조를 붙이고, 구조 안에는 공간을 마련해 활용 프로그램을 집어넣고, 외피는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는 점에서 건축이자 조형물인 작업이다. 미디어아트부터 도자기 조형물까지 장르와 형태는 모두 다르지만 하태석 작가의 작업들은 기본적으로 건축의 연장선에 있다. 결과물이 건물이냐 아니면 예술 작품이냐에 따라 달라질 뿐 과정은 모두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하태석 작가 역시 자신은 어디까지나 건축가라고 잘라 말한다. “모든 게 다 건축입니다. 저는 건축가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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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적인 생각이나 새로운 콘셉트를 작업으로 구현하는데, 그 결과물이 여러 형태로 나오는 것이죠. 생각이 건축으로 구현되면 건물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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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품으로 표출이 되면 작품이 되고,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면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 사옥 앞에 공공미술작품으로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이 되는 겁니다.”
버스정류장 <더 플로>.
그는 전통적 방식의 영역 구분은 이제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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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조한다. “건축은 여러 사람이 공감하고 동의해야 실현될 수 있습니다.
도자기의 도시 이천으로 넘어가는 고갯길 한쪽에 설치된 <도자 고개> 조감도.
반면 예술은 개인적인 생각만으로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혁신적이고
●●● 서울대미술관에 전시된 <미분 생활 적분 도시>.
실험적인 생각을 이야기하기에 더 적합합니다. 건축이든 예술이든 결국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건축과 사람의 관계입니다. 제 작업들이 대부분 인터랙티브 아트로 나오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그에게 건축과 예술은 결국 하나다.
vol.49 2013. 05
© 박영채
제시한다. 그리고 이런 주택이 4000개 이상 모이면 도시로 진화해간다.
culture how to
Art
Architecture
도시 환경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중요해지고 ‘공공 디자인’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건축가들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건축가가 디자인한 다양한 조형물이 도시 곳곳에 하나둘 등장해 거리 풍경을 바꿔나간다. 건축이 예술 영역으로 들어서면서 건축가들이 만든 다양한 예술 작품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한국의 주요 건축 예술가는 누구이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건축
도심 속 건축 예술 탐방
예술은 무엇인지, 그 대표작을 골라본다.
글 구본준 <한겨레 신문> 기자 건축 칼럼니스트 <마음을 품은 집> 저자
© 남궁선
최욱
갤러리와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의 갤러리현대가
버스정류장이 위치한 곳이 서울의 문화유산인
버스정류장 <아트 셸터>
운영하는 고급 식당 두가헌을 설계하면서부터다.
경희궁 앞이라 버스정류장으로 기능하면서도 뒤쪽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 앞에 있는 최욱 건축가(원오원건축 대표)는 현재 한국에서
독특한 버스정류장 <아트 셸터>는 서울 시민들이
풍경이 비치는 정류장으로 설계했다. 쇠파이프를
가장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으로
한 번쯤 지나치며 “독특한 버스정류장이네”라고
ㄱ자로 꺾은 구조에도 전통미의 맥락을 잇는 실험을
평가받는다. 최고급 건축물을 추구하는 고소득층
생각했을 법한 작품이다. 길 바로 건너편에 있는
시도했다. 버선이나 한복 등 우리 전통 의상은
건축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건축가로 알려져 있다.
하태석 건축가의 아트 버스정류장 <더 플로>와 마주
마네킹에 옷을 입혀 입체적으로 재단하는 서양
정갈하고 절제된 미니멀리즘적인 디자인인데도 꽉
보면서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신문로의 포인트
의상과 달리 평면 재단을 하는데, 이 버스정류장
차 있는 느낌을 주는 것이 그의 특징이다. 건축과
역할을 맡고 있다. 서울시가 추진한 도시갤러리
디자인이 바로 그 방식 그대로 평면 재단으로
실내건축, 그리고 다른 디자인 영역까지 아우르며
사업으로 2008년 들어선 이 버스정류장은 가는
만들어졌다. 투명하면서도 거리 풍경을 흐름으로
폭넓게 활동한다.
쇠파이프를 ㄱ자 모양으로 꺾는 간단한 방법으로
담아내는 이 정류장은 한없이 가볍게 서 있으면서도
설치했지만, 그 안에는 최욱 건축가의 실험 정신이 잘
보는 각도에 따라 형태가 리드미컬하게 달라지며
반영되어 있다.
강렬한 존재감을 만들어낸다.
최욱 건축가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붉은 벽돌 외벽이 개성적인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 16
풍경을 가리지 않고 소통하는 의미를 담아 훤히 뚫려
17 vol.49 2013. 05 © 김용관
© 신경섭
조민석
황두진
김찬중
도시 시설물 <빈 집>
흔들의자 <까오>
공공미술품 <큐브릭>
지금 한국 건축가들 중에 세계적으로 가장
건축가황두진은스스로를‘동네건축가’라부른다.
한국의 40대 중반 이하 젊은 건축가 세대들 중에서
유명하고 세계 건축계에서 주목하는 작가를
그가터를잡은동네는서울경복궁서쪽에자리잡은
김찬중 경희대 교수(시스템랩 대표)는 앞으로
꼽으라면 단연 조민석 건축가(매스스터디스 대표)
서촌.전통과역사가배어있는이지역을거점으로그는
한국 건축을 이끌어갈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다.
이다. 현대 건축의 흐름을 바꾼 건축가로 평가되는
현대적이고미니멀한건축과함께현대인의생활양식에
김찬중 건축가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초청으로
거장 렘 콜하스의 제자다. 매번 작업마다 스타일이
맞는한옥건축을병행하고있다.다재다능한건축가들
지난해 연초 과천 서울대공원과 미술관 야외
바뀌면서도 자신의 건축 철학을 꾸준히 구현하는
중에서도특히여러방면에재능이많고관심사가넓어
공간에 <큐브릭>이란 작품을 선보였다.
건축가다. 최근 세계 건축계에서 가장 중요한
<한옥이돌아왔다>등의책을썼고,다양한매체에
행사이자 각국 건축 문화의 경연장인 베니스
칼럼을쓰는글쟁이이기도하다.
비엔날레 건축전에서 2014년 열릴 비엔날레의
대중에게는 현대 한옥을 주로 해온 것으로
정사각형 형태에 구멍이 뚫려 마치 치즈 조각처럼 보이는 이 작품은 정사각형인 큐브와 벽돌을 합친 이름으로, 가로・세로 높이 모두 1m인
한국관 커미셔너(합의체 기구의 최고 구성원)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다른 건축가들보다 공법과 재료
정사각형 강화섬유플라스틱 42개를 쌓아 만든
선정되어 한국 건축을 대표하는 전시를
등 기술과 공학적 분야에 관심이 많다. 서촌 통인시장
조형물이다. 분해 , 조립이 가능하고 여기 저기
총지휘한다.
입구 겸 조형물인 <아트 게이트>는 전에 없이 새로운
옮겨 다니기 쉽다. 중간에 뚫려 있는 구멍은 관객들이
건축으로, 나무와 기와라는 전통 소재에 철골조와 유리
앉는 의자 역할을 하며 내부에서 밖을 보는 액자
지붕을 접목해 전통 기술과 현대 공법을 결합시켰다.
구실을 한다.
광주 사직공원에 2011년 완성된 <빈집>은 단순하면서도, 용도는 복합적인 특이한 도시 시설물이다. 공공예술 프로젝트로 추진된 <빈집>은
대표작으로는 무무헌, 취죽당, 쌍희재 등
그 자체로 조형물이면서 어린이 놀이터가 되고,
서울 종로구 북촌에 들어선 일련의 현대 한옥들과
사람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쉼터이자 벤치, 그리고
함께 한약 탕재를 끓이는 시설을 외부로 노출한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공간감과 풍경을 즐길 수
춘원당 한의원, 한옥과 현대 건물이 절묘하게 짝을
있는 건축물이자 전망대가 된다.
이루는 북촌 가회헌 등이 있다.
지름 9m, 높이 2.3m짜리 원형 구조체인
황두진 건축가는 건축가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한국 최고의 미술기관인 국립현대미술관에 작품이
주인이 될 수 있는 공공시설이다. 지붕 없이 둥그런
소장되어 있는 작가다. 그 작품은 건축 모형이나
원형 벽면에 서로 다른 모양의 창문 겸 입구가 파여
설치미술 작업이 아닌 ‘가구’, 정확히는 ‘까오
있는 형태로, 안과 밖을 다르게 내다볼 수 있고,
흔들의자’다. 건축물인 집과 집 내부를 이루는 가구는
창에 걸터앉을 수도 있다. 전통 한옥의 중간이 비어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건축가가
있는 중정 구조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것이기도
가구 디자이너이기도 한데, 황 건축가의 흔들의자를
국민대교수인장윤규와신창훈건축가는건축계의
하다. 내부 빈 공간은 마당이 되고, 내부를 기하학적
특별히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구입해 소장까지 하게
대표적인‘콤비’다.함께설계사무소운생동을차려
형태로 구획하는 구조벽은 천장이 없는 방을 만들어
된 것은 그 구조와 제작 방식이 새롭고 특별했기
10년째공동작업을해오고있다.두건축가는독특한
공간을 분할한다. 모든 곳의 형태와 전망이 달라
때문이다.
디자인의건물설계로유명하다.운생동의작업중가장
다양하게 변하는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의자는 2006년 대학로 쇳대박물관에서
© 운생동
<빈집>은 제목 그대로 주인이 따로 없어 누구나
장윤규+신창훈
복합문화공간 <크링>
널리알려진것은단연서울시강남구삼성역부근에
가장 단순하면서 근본적인 건축 형태들과 기하학적
열린 ‘건축가의 의자’ 전시회에 선보였던 작품으로,
있는금호건설의주택전시관겸복합문화공간인
디자인들이 어울리며 다양한 풍경을 만드는 것이
타원형 구조 사이에 사람이 앉는 부분을 ‘매달아’
<크링>이다.크링은한국에만있는건축장르인
묘미다.
편안하게 흔들거린다.
‘모델하우스’건축의새흐름을대표하는프로젝트다.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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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vol.49 2013. 05
강원도 인제 곰배령
천상의 화원, 야생화
글・사진 이종원 여행작가 <우리나라 어디까지 가봤니?> 저자
천국 강원도 인제에는 특별한 화원이 하나 있다. 해발 1100m 높이에 드넓은 야생화 평원이 펼쳐진다. 곰이 불룩한 배를 내민 채 누워 있는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곰배령’이라는 이름이 붙은 그곳. 광활한 초원을 이루고 있는 곰배령 고갯마루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온갖 꽃이 피고 진다. 천상의 화원이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은 멋진 야생화의 천국이다.
곰배령평원.
travel
강원도의 약초 로드 곰배령.
오래전 인제 사람들은 이 고개를 넘어 양양시장까지 약초를 팔러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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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vol.49 2013. 05
● 여름꽃 말나리. ●● 봄꽃 꿩의바람꽃. ●●● 이슬을 머금고 있는 개시호. ●●●● 소설 <소나기>에 등장한 마타리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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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봉산 남쪽의 너른 터 모양이 마치 하늘을 향해 누워 있는
오솔길이 이어진다.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거나 길섶에
곰의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곰배령. 이름에서
핀 야생화들에게 일일이 눈맞춤을 하며 걷다보면 시간을
묻어나는 순박한 어감만큼이나 평원에는 언제 봐도 질리지
지체하기 십상이다.
않는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질풀, 동자꽃, 어수리,
숲속에는 신갈나무와 물푸레나무 같은 활엽수가
곰취꽃 등 이름만 들어도 정겨움이 묻어나는 꽃들이 낮은
원시림을 이루고 있다. 귀를 쫑긋하면 딱따구리 소리도 들을
구릉지에 한가득 피어 있다. 4월부터 피기 시작하는 곰배령의
수 있다. 고사리과 식물인 ‘관중’은 함지박만 하게 퍼져 있어
야생화들은 여름에 절정을 이룬다.
온천지에 진초록빛을 더한다. 백합과의 보라색 꽃인 얼레지가
‘피서(避暑)’의 사전적 의미는 ‘시원한 곳으로 옮겨
군락을 이루고 있어 땅을 비집고 나와 세상과 조우하는
더위를 피함’이라는 뜻이다. 피서의 의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이 그야말로 감동적이다. 거울처럼 맑은 계곡물은 이름
대한민국 대표 여행지를 꼽으라면 단연 인제 진동계곡이다.
모를 야생화의 반영을 담고 있어 마치 선계에 들어선 듯
워낙 깊숙한 산속이라 폭염이 계속돼도 한여름 평균 기온이
신비로운 기분을 전해준다. 배낭을 내려놓고 얼음장 같은
30도를 넘지 않는다. 물이 맑고 깨끗해 거울처럼 수면에 온
물을 손에 담아 한 모금 마시면 그 맛이 기가 막힌다. 시원하다
사물이 비치고 바닥이 훤히 보인다.
못해 짜릿하다. 산을 오를수록 밀림의 색깔은 더욱 짙어진다.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에 어장이 형성되듯, 이곳은 한반도
약초 팔러 다니던 길
남방계 식물과 북방계 식물이 만나는 접경이기 때문에 산림자원으로 보호될 만큼 엄청난 식물군을 자랑한다.
인제군 진동리 설피밭부터 진동리 삼거리까지는 오지의 훈장
우리나라 전체 식물 서식종 4275종 가운데 20%인 855종이
격인 비포장도로가 이어진다. 그 끄트머리 주차장에서 내리면
곰배령 일대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백두대간의 길목인 곰배령과 단목령을 가르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이 곰배령 트레킹의 시작점이다. 곰배령은 인제 귀둔리 곰배골 마을에서 진동리 설피밭 마을까지 넘어가는
가파른 경사 지나 하늘길이 열리다
고개로, 인제 사람들은 오래전 이 고개를 넘어 양양시장까지
계곡을 건너면 완만했던 산길이 제법 가파른 경사를 이룬다.
산채, 약초 등을 팔러 다녔다.
종아리가 불끈해지도록 숨을 몰아쉬며 걷다보면 나무그늘이
진동삼거리부터 강선마을 구간은 경운기가 지나갈 수
사라지고 하늘이 환하게 열리면서 축구장 서너 배 크기의
있을 만큼 도로 폭이 넓다. 흙길 양편은 삼나무가 줄을 지어
곰배령 평원(해발 1100m)이 펼쳐진다. ‘천상의 화원’이라는
쭉쭉 뻗어있어 심신이 청량해진다. 계곡의 물소리는 에어컨
별칭답게 꽃들이 천지를 환하게 만들어준다. 4월부터 9월까지
냉기만큼이나 시원하다. 쾌재를 부르듯 쏟아지는 물소리가
릴레이를 하듯 형형색색의 야생화가 구릉지를 수놓는다.
체감온도를 한껏 낮춰준다. 30분쯤 흙길을 타박타박 거닐면
봄에는 한계령풀, 동의나물과 얼레지꽃, 늦봄엔 미나리아재비,
그 끝자락에 진동계곡 최상류인 강선마을이 수줍게 얼굴을
조팝나무꽃, 초롱꽃, 함박꽃이, 여름엔 이질풀과 마타리,
내민다. 돌다리를 건너면 곰배령까지 3km(강선마을-
곰취꽃이 화원의 주인이 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강선폭포 1.25km, 강선폭포-곰배령 1.75km) 좁은
꽃향기를 맡으며 화원을 걷다보면 알프스 평원이 무대인 영화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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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인공들이 결코 부럽지 않다.
곰배령을 수놓고 있는 야생화들. ●● 천상화원 곰배령 전경.
이런 울창한 밀림에 뜬금없이 너른 초지가 생긴 이유는
초원 위엔 곰배령을 지키는 장승 한 쌍이 서 있다. 그 뒤에 있는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점봉산이 나오고
무엇일까, 문득 궁금증이 차오르기 마련이다. 화전민의
설악산, 금강산, 백두산이 하나의 산맥으로 연결되어
흔적이 아닐까 의구심이 들지만 사실 곰배령의 초지는 바람이
있다. 반대편으로 내려가면 인제 내린천이 나온다. 멀리서
만들어낸 기적이다. 계곡을 타고 오른 바람이 고갯마루에서
안개가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뒤편에 설악산이 신령스럽게
절정을 이뤄 키 큰 나무를 모두 날려버린 탓에 이런 아름다운
솟아오른다. 그렇게 오르기 힘들었던 대청봉이 시야 정면에서
평원이 만들어졌다. 초원 위에서 마음껏 바람을 맞아야
편안하게 펼쳐지니 기분이 묘해진다.
곰배령의 속살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그 바람에 온전히 몸을 맡기면 욕심과 허영이 사라지고 가슴속이 후련해진다.
한여름에는 설악산을 향해 두 팔을 벌리면서 찬양하듯 피어난 꽃들을 만날 수 있다. 소설 <소나기>에 등장한 ‘마타리’
●●
진동 삼거리
2km
강선 마을
1.25km
강선 폭포
곰배령 1.75km 총 10km (왕복) 4시간 소요
22
23 44번 국도
양양군
점봉산 정상
양양군청
강선폭포 강선마을
동해안 도로
진동삼거리 (점봉산생태관리센터)
작은점봉산
공수전계곡
여행정보
귀둔리
곰배령 탐방 안내
곰배령 설피밭
진동삼거리(점봉산생태관리센터)-강선마을-강선폭포-곰배령까
가칠봉
기린초교 진동분교 진동리
인제군
지 5km, 빠른 걸음으로는 왕복 3시간이 소요되지만 지천에 피어난 56번 국도
418번 국도
양양양수발소 상부댐
야생화를 감상하다보면 4시간이 훌쩍 넘어간다. 탐방 인원은 하루 200명 내외로 제한되어 있어 입산 전일 18:00까지 탐방센터(033463-8166) 또는 산림청 홈페이지(www.forest.go.kr 점봉산생태
내린천계곡
탐방)에 신청해야 한다. 오전 9시, 10시, 11시에 각각 생태안내 프로 진동리마을 31번 국도
그램을 운영한다. 생태 보호를 위해 월・화요일은 입산이 금지되고 산
진동계곡
불기간이나 동절기에도 출입이 제한된다. 탐방 전 전화로 확인하는 것은 필수. 신분증을 제시하면 입산허가증을 내준다.
찾아가는 법 승용차
꽃이 바로 그것이다. 소년이 소녀에게 여러 가지 꽃을 꺾어 선물하자 소녀가 그중 양산같이 생긴 노란 꽃의 이름을 묻는다. 그 꽃의 이름이 ‘마타리’다. 네덜란드 미모의 간첩 ‘마타하리’가 떠오르는 화려한 이름이지만 실제 모습은 소박하고 단정하다.
●●● 곰배령 트레킹 중 만날 수 있는 강선폭포.
서울 → 서울춘천간고속도로 → 동홍천IC → 속초, 인제 방향 44번 국 도 → 철정터널을 지나 철정검문소에서 상남, 내촌 방향으로 우회전 해 451번 지방도로를 타고 직진 → 현리 방향으로 31번 국도 타고 상 남, 하남 지나 현리까지 직진 → 방동리 방향으로 418번 지방도로 타 고 직진 → 조침령터널 가기 전 진동계곡 방향으로 좌회전 → 진동삼 거리(점봉산생태관리센터)
드넓은 평지에 피고 지는 꽃들을 구경하다보면 곰배령이
대중교통
남한에 숨어 있는 마지막 비밀 화원이라는 데에 절로 고개가
동서울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인제행 버스 승차 → 인제시외버스터미널
끄덕여진다. 꽃놀이를 하고 싶다면 철마다 다채로운 꽃을 만날
하차 → 현리행 버스 → 현리시외버스터미널 하차 → 진동리 설피밭행
수 있는 곰배령이 제격이다. 곰배령에 머물다보면 신선놀음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버스 승차 → 설피밭 승강장 하차 → 3km 도보 → 진동삼거리(점봉산 생태관리센터) 버스 운행은 1일 3회로 한정되어 있다. 이를 이용하면 9시, 10시, * 설피밭행 11시 생태안내프로그램 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고자 할 경 우에는 설피마을에서 1박을 해야 한다.
숙박 ●●●
세쌍둥이네 풀꽃세상(033-463-2321, www.sulpi.net)은 황토와 통나무로 만든 펜션이며 숙박은 물론 음식을 직접 해먹을 수 있다. 꽃 님이네집(033-463-9508)은 예쁜 통나무집으로 ‘꽃누리미’ 공방 을 갖추고 있고 넓은 야외식당이 있어 단체여행객의 쉼터로 적당하 다. 방태산자연휴양림(033-463-8590)은 산림문화휴양관과 야영 장을 갖추고 있으며 1.9km 숲 체험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맛집 갈터마을의 진동산채(033-463-8484)는 방태산에서 뜯어온 산 채로 만든 요리를 식탁 가득 내온다. 기린면 초입의 고향집(033461-7391)은 직접 콩농사를 짓고 속초에서 간수를 떠와 두부를 빚 는다. 두부전골, 두부구이의 맛이 남다르다. 진동막국수(033-4637342)는 강원도 토속 막국수를 내오는 곳이다.
주변볼거리 인제 자작나무숲 1970년대까지 화전민들이 살던 마을의 산비탈에 자리 잡고 있다. 숲의 이름은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숲의 규모는 여의도 공원의 두 배이며, 일반에 공개된 자작나무 숲은 7만6천 여평에 달한다. 주소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방태산자연휴양림 방태산자연휴양림은 다채로운 원시림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내린천 상류지역에 위치해 있어 계곡물이 맑고 래프팅, 트레킹, 유격체험 등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마당바위와 2단 폭포가 특히 볼만하다. 주소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산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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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국립공원
ilju&seonhwa
한국 현대미술 연속 기획전
일주&선화갤러리 연속 기획전시
세 번째 이야기 니키 리 & 정연두 2013.04.11-05.31 일주&선화갤러리
글 편집부
한국 현대미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기획전 <황금DNA>가 세 번째 전시를 마련했다.
사진제공 일주학술문화재단, 선화예술문화재단
<Project> 시리즈로 뉴욕 미술계에서 주목받았으며, 정연두는 <내 사랑 지니> <원더랜드> 시리즈를
이번에 초대된 작가는 ‘연출된 사진’으로 주목받은 니키 리와 정연두다. 니키 리는 2000년대 초반 통해 꿈과 판타지를 현실적인 이미지로 재현해왔다. 5월 31일까지 열리는 <황금DNA> 세 번째 이야기에서 니키 리의 작품 20여 점과 정연두의 작품 10여 점을 공개한다.
니키 리 The Hispanic Project(20) 디지털 프린트 71×54.1cm 1998
니키 리 The Tourist Project(13) 디지털 프린트 101.5×75cm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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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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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배우, 사진을 연출하다
황금DNA :
기간 4월 11일~5월 31일
기록하는 매체인 사진은 현대미술에 엄청난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한국 현대미술 연속
(매주 월요일 휴관,
기획전
관람시간 | 오전 11시~오후 6시30분)
세 번째 이야기 니키 리 & 정연두 展
장소 일주&선화갤러리(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3층)
단순히 사진을 기술적으로 잘 찍는다고 해서 예술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황금DNA> 두 번째 전시가 박미나와 정수진 작가의 ‘기술’이 아닌
주최 일주학술문화재단, 선화예술문화재단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서울문화재단, 태광그룹
‘지적 사유’에 주목했던 것처럼, 세 번째 이야기에서도 기술은 중요한
문의 02-2002-7777, www.iljufoundation.org
화두가 아니다. 이승현 전시감독은 “단순히 찍는(take) 사진이 아니라
www.seonhwafoundation.org
만드는(make) 사진으로서 니키 리와 정연두의 연출 사진들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한다. 사진이 가장 리얼한 매체라는 걸 감안할 때, 두 작가의 과장되고 연출된 사진에서 신선한 아이러니가 엿보인다. 두 작가의
<내 사랑 지니> <원더랜드>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내 사랑 지니>는
작품에는 표현된 것 이면의 것을 읽어내는 재미가 있다. 이들에 대한 비평
슬라이드 프로젝터 버전(몇 장의 사진을 17초간 연속해서 보여주는
또한 사회적 맥락에서 ‘읽어내려는’ 시도가 많았다.
방식)으로 선보이기 때문에 작품의 원형을 그대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2인전 형식의 <황금DNA>는 한국 현대미술의 본질과 정체성을 찾기 위해 기획된 전시로, 세 번째 전시에선 니키 리와 정연두의 작품 30여 점을
자리가 될 듯하다. 오프닝 행사가 있었던 지난 4월 11일에는 관람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보인다. 니키 리와 정연두는 사진으로 다양한 현대미술을 보여준다는
아티스트 미니 토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특별히 두 작가 정연두와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그러나 두 작가의 작업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니키 리를 비롯해 문학평론가 신형철이 심도 있는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니키 리가 특정 집단에 들어가 직접 삶을 체험하고 자신의 모습을 담는
흔히 니키 리는 정체성을 탐구하는 도발적인 작가로 소개되며, 타인의
반면, 정연두는 타인의 이야기에서 소재를 얻어 시나리오를 쓰고 모델을
꿈을 사진으로 옮기는 정연두는 각박한 현실 속 온기를 발견하는 작가로
캐스팅해 무대를 구성하고 촬영한다. 이승현 전시감독은 니키 리를 ‘배우형
소개된다. 그러나 신형철 문화평론가는 “내가 느낀 정서는 슬픔에 가까운
작가’, 정연두를 ‘감독형 작가’라고 소개하면서 “사진은 이들의 작업을
것”이라며 조금 다른 목소리를 전했다. “정연두의 작품에서 핵심은 두 개의
기록할 따름”이라고 말한다.
사진 사이에 있다. 한 인간의 진실은 현실이나 꿈 어느 한쪽에 있지 않다.
이번 전시에서는 니키 리의 <Project>와 <Layers> 시리즈, 정연두의
진실은 현실과 꿈 사이에 있다. 니키 리의 작품에서도 핵심은 여러 사진 사이에 있다. 그녀는 여피족도 아니고, 히스패닉도 아니고, 펑크족도 아니다. 그녀의 진실은 그 정체성들 사이의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신형철 평론가의 지적대로 니키 리와 정연두의 그림은 관객에게 상상과 해석의 즐거움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연두 Bewitched #1 Seoul C 프린트 150×120cm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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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ju&seonhwa
보이는 나와 진짜 나 사이
정연두가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작가라면, 니키 리는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탐구하는 작가다. 니키 리는 뉴욕에서 한동안 패션 사진을 찍다가 진짜 자신의 작업을 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직접 카메라 앞에 섰다. 어린 시절부터 자동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며 블루스 음악에 빠져 살던 소녀가 직접 실험 대상이 되기로 한 것이다. 니키 리에게는 고정된 자아보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가 더 중요했다. 그런 점에서
니키 리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뉴욕이야말로 정체성을 실험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니키
profile. 1970년 경남 거창 출생
리는 자신이 아티스트임을 밝힌 뒤 두세 달 동안 특정 집단에 들어가 준비한 후 한 달간의
1993년 중앙대 사진학과 졸업. 1996년 FIT(패션학교), 1999년
촬영을 거쳤다. 그녀는 여피, 힙합소녀, 쇼걸, 레즈비언, 심지어 노인으로 변신한다. 그 결과물이 바로 뉴욕 미술계에서 니키 리의 등장을 알린 <Project> 연작이다. 변화하는 장소 안에서 정체성을 탐구하려는 시도는 <Layers> 시리즈에서도 엿볼
NYU(뉴욕대학원) 졸업. 대표작 <Project> <Parts> <Layers> <In Production> 등. 뉴욕PS1 현대미술센터, 이탈리아 테세코 미술재단, 뉴욕 DC 무어 갤러리 등 다수의 전시. 뉴욕 현대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영구 전시.
수 있다. <Layers>는 니키 리가 뉴욕, 이스탄불, 로마 등 세계 여러 도시를 떠돌며 거리의 화가들이 그려준 초상화를 겹쳐놓은 것이다. 또 이번 전시에서는 공개되지 않지만 <Parts>에서도 함께 있는 누군가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한다. 니키 리의 작품은
Interview
정답이 없는 도화지 같다. 그 누구도 될 수 있지만 고정된 자아 또한 없다. 그래서 니키 리의 작품은 위트가 넘치면서 한편으론 우울한 정서를 뿜어낸다. 사진작가, 배우 혹은 탐험가인 니키 리는 앞으로 영화감독의 타이틀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상업영화 한 편, 예술영화 한 편을 준비하면서 영화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다. 매체는 달라질지라도 정체성을 찾아 나서는 그녀의 유희 정신은 계속될 것이다.
Q. <Project> 연작에서 본인이 직접 모델로 출연한 이유가 있나? 작업을 시작할 당시 돈이 없었다. 학생이었고 모델에게 돈을 줄 수 없는 상황이라 모든 걸 다 내가 해야 했다. 남에게 뭔가를 부탁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모델을 시키는 것보다 내가 더 잘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예술이라는 게 결국 표정을 잡아내는 것인데 내게는 모델이 누구냐가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다. 나를 통해 나를 바라볼 수 있다고 믿었다.
니키 리 The Hip Hop Project(1) 디지털 프린트
Q. 그럼 사진은 누가 찍어줬나? 오랫동안 패션 사진을 찍은 경력이 있는데 정작 본인의 작품은 아날로그 느낌이 나는 점이 흥미롭다.
75×101cm
친구들 중에서 시간이 남는 이들에게 찍어달라고
2011
부탁했다. 모두 사진작가가 아니라 일반 사람들이 자동 카메라로 찍은 것인데, 처음부터 나는 아마추어 퀄리티를 원했다. 낭만을 버림으로써 낭만을 추구했다고 할까. 특별한 이유는 없다. 아날로그와 최첨단 중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는 차원이 아니라 이 작업의 성격에 어떤 방식이 어울리는지를 고민하다가 스냅 사진을 선택한 것이다.
니키 리 The Yuppie Project(4) 디지털 프린트 54×71.5cm 1998
Q. 이번 전시가 당신에게 특별히 어떤 의미를 갖나? 또 사진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동안 한국 전시를 많이 못했다. 작년에 개인전을 한 적이 있지만 내 작업을 잘 아는 친구들만 와서 보고 갔다. 그런데 이번 전시는 더 많은 대중에게 내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싶다. 사진의 매력이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찍을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어떤 건 예술이 되고 어떤 건 안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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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두 profile. 1969년 경남 진주 출생 1993년 서울대 조소과 졸업. 1997년 런던대학 골드스미스 칼리지 석사 학위. 대표작 <보라매 댄스홀> <내 사랑 지니> <로케이션> <원더랜드> 등. 국립현대미술관 최연소 ‘올해의
Q. 자신의 작품에 대한 수많은 평론 중 특별히 자극적이거나 인상적인 코멘트가 있었다면? 일본의 어느 크리에이터가 블로그에 “당신의 스포트라이트 안에서는 누구든지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작가’(2007) 선정. 뉴욕 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일본
된다”고 쓴 적이 있다. 그 글이 참 마음에 들었다. 사실
후쿠오카 미술관, 알렉산더 칼더 재단 외 작품 소장. 베니스
지난해 미디어시티에서 선보인 <식스 포인츠>가 거기에
비엔날레, 리버풀 비엔날레 등 다수의 전시.
자극을 받아 완성한 작품이다. 그래서 평론이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평론가와 작가가 상호작용하게 되는 것
현실과 판타지 사이
같다. 작가도 평론을 통해 새로운 작업을 만나게 되니까
정연두의 작품은 세심한 관찰에서 시작된다. 이것은 타인에게 건네는
말이다.
따뜻한 말 한마디다.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간단한 질문을 던진다.
드라마 여주인공처럼 사람들의 꿈을 실현시켜준다. 그의 작품 안에선
Q. 같은 작품을 여러 번 전시했지만 특별히 이번 전시는 공간이나 주제 면에서 어떤 의미가 있나?
주유소 직원이 카레이서가 되고, 아이스크림 가게 여종업원이 에스키모
한국에서 처음 <내 사랑 지니>를 선보였을 때는 슬라이드
1960년대 미국 TV 드라마에서 제목을 따온 <내 사랑 지니> 연작은 마법사인
여전사로, 레스토랑 웨이터가 가수로, 혹은 평범한 남자가 시녀들에게
프로젝트를 통해 두 사진이 천천히 디졸브(한 화면이 사라짐과 동시에 다른 화면이 나타나는 장면 전환
둘러싸인 왕자로 변신한다. 사람들은 정연두의 작품에서 ‘행복’이란 화두를
방법)되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슬라이드 필름을
떠올리는데, 한편으로 냉혹한 현실을 실감하는 이들도 있다. 그는 자신의
구하기 힘들고, 그렇게 할 만한 장소도 별로 없다. 그래서
작품에 대한 극단적인 반응이 더 반갑다고 한다. 그의 작품은 완벽한 현실도, 완벽한 판타지도 아니기 때문이다. <내 사랑 지니>가 꿈을 현실로 재현한 작품이라면, <원더랜드>는
디지털로 전환해 영상을 트는 전시가 많았는데, 이번 일주&선화재단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해결해주었다. 작품의 원형을 그대로 전시할 수 있어 행복하다.
동안 정연두는 마치 영화감독과 같다. 소재를 얻어 시나리오를 쓰고,
Q. 조소를 전공했는데 사진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사진이란 매체가 매력적인 이유는 뭘까?
배우를 캐스팅하고, 배경을 만들어 촬영하는 과정을 거친다. 매끈한
사진에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포토샵을 배제하고 일일이 수작업을 거친 것 또한 따뜻한 느낌을
사진 자체는 구체적인 무언가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유치원생들의 그림을 사진으로 옮긴 것이다. <원더랜드> 연작을 만드는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정연두는 꿈을 현실로 이끌어내는 데 주력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사진을 보면서 나름대로 상상할 수 있는 여유와 공간을 갖는다. 물론 조각을 공부한
“사람 냄새 나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이미 작품을 통해
것이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고, 실제로 내 사진을 보면
실현되고 있다.
조각적인 요소가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사진에 매력을 느꼈던 건 바로 그런 상상의 여지 때문이 아닌가 싶다.
정연두 Bewitched #11 NewYork C 프린트 150×120cm 2003
vol.49 2013. 05
Interview
heungkuk VJ
Handmade cheese 흥국가족의 낙농치즈 체험
자연 담은 치즈와 핸드메이드 피자를 만들다 글 편집부 사진 조재무 체험협조 고양낙농치즈테마체험장 www.ischeese.net
절기는 봄이되 아직 봄이 제대로 오지 않은 4월의 어느 날. 조금은 쌀쌀한 날씨지만 도심 한가운데 있는 사무실을 벗어난 흥국가족의 발걸음이 봄나들이라도 하듯 가볍다. 동심으로 돌아가 낙농치즈 체험을 하기로 한 4명의 사나이들. 이들이 도착한 경기도 고양시 치즈체험장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28
29 vol.49 2013. 05
동심으로 돌아간 네 남자
흙냄새 풀풀 풍기는 한적한 교외에 4명의 사나이가 나타났다. 흥국화재 기업금융팀 이용민 과장과 김태성 사원, 흥국생명 리스크관리팀 한성권 대리와 김현호 사원이다. “1월에 신입사원들이 팀에 배치된 이후 3개월여 동안 같이 밥 먹고 같이 일하며 가까워졌어요. 오늘은 모처럼만에 함께 야외로 나와서 좋네요.” 두 사람씩 짝을 지어 나타난 이들 사이가 친근해 보이는 건 같은 팀 소속일 뿐 아니라, 이끌어주고 가르침을 받는 선배사원인 멘토와 신입사원인 멘티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넓은 정원에는 봄꽃이 채 피지 않았지만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봄기운을 느끼게 한다. 그 사이를 가로질러 치즈체험장에 들어서자, 체험을 진행해주실 강사님이 반겨주신다. “오늘은 자연 숙성 치즈인 모차렐라 치즈를 만들 거예요. 초등학생 시절로 돌아갔다고 생각하시고 재미있게 즐겨주세요.” 가족 단위 체험으로 인기라더니 엄마아빠와 함께 온 꼬마숙녀 가족이 먼저 자리 잡고 있었다. “우유 좋아 우유 좋아 우유 주세요~. 우유 좋아 우유가 좋아 세상에서 제일 좋아~.” 쑥스러워하며 시작했지만 우유송이 흘러나오자 초등학생 꼬마로 돌아가 리듬에 맞춰 박수를 유산균과 응고효소를 넣은 원유통을 살펴보는 흥국화재 김태성 사원.
치며 따라 불렀다. 특히 어린 남매를 둔 한성권 대리와, 여섯살 아들의 아빠인 이용민 과장에게는 익숙한 노래인 듯하다. 신입사원인 두 사우도 열심히 노래를 부른다. 이어지는 치즈 정보 시간. 원유 100kg으로 고작 10kg의 치즈를 만들 수 있다는 거며, 치즈 원료, 원유를 응고시켜 만드는 중간 단계인 커드에 대한 설명 그리고 에멘탈, 고다, 카망베르, 모차렐라 등 다양한 치즈 종류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제 치즈를 만들어볼 시간이다. 면장갑 그리고 그 위에 위생장갑을 꼈다.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팔목은 고무줄로 고정! 서로 장갑을 챙겨주는 멘토와 멘티의 모습에서 석 달간의 동고동락에서 쌓은 친밀함이 느껴진다. 치즈 스트레칭 작업을 대비해 강사님의 시범에 따라 사전 연습을 했다. 치즈를 잡은 듯 엄지손가락은 구부리고 손바닥은 펴서 치즈를 사방으로 늘이는 것. 허공에 대고 손바닥을 펼치며 연습하는 모습이 웃긴지 모두의 얼굴에 웃음이 머문다.
치즈 스트레칭 작업을 하고 있는 흥국가족들.
heungkuk VJ
치즈에 마법이 걸렸어요
따뜻한 원유에 유산균과 응고제 렌넷를 넣었다. 재료를 저은 후 뚜껑을 덮고 “수리수리 마수리~ 치즈야 만들어져랏!” 주문을 외우는 모습이 진지하다. 이제 7시간 후면 원유가 치즈 전 단계인 커드로 변신한다. 치즈가 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찰하고 싶지만 시간 관계상 미리 만들어놓은 커드로 다음 작업을 진행했다. 잘게 쪼갠 커드를 뜨거운 물에 녹인 후, 손으로 주물러 하나의 큰 덩어리를 만들었다. 이제 손동작을 연습했던 치즈 스트레칭 작업이다. 그런데 아무리 쭉쭉 늘어나는 모차렐라 치즈라 해도 호떡 반죽처럼 적은 재료로 자료사진에서 본 것처럼 널따랗고 큼직한 치즈를 만들 수 있을까? “에이~ 아마 제일 잘 나온 거 찍었을 거야.” 후배들이 실망할까봐 못해도 괜찮다는 듯 이용민 과장이 개구쟁이 같은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모두 일어나서 커드 반죽을 잡은 후 동시에 움직였다. 하나둘 하나둘 박자에 맞춰 늘여주며 뒤로 조금씩 움직이자 순식간에 치즈가 늘어났다. “우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터져 나오는 탄성. 김태성, 김현호 사원이 신이 나서 “한 번 더 하자”고 난리다. 다시 한 번 박자 맞춰 치즈를 늘인다. 마법이라도 걸린 듯 얇게 그리고 넓게 펼쳐지는 치즈가 신기하다. 냄새를 맡아보고 조금씩 떼어 맛을 봤다. “아까는 단물 빠진 껌 씹는 것 같았는데 좀 더 쫄깃쫄깃하고 고소해졌네.” “음~ 맥주를 부르는 치즈 맛인데요.” 치즈를 서너 번 늘인 것만으로도 맛과 식감이 달라지는 것이 신기하다.
바삭바삭 맛있는 피자보다 더 그리울 멘토링
다음은 오늘 만든 치즈로 피자를 만들기로 했다. 잘하는 요리가 라면 끓이기라는 김태성 사원, 평소 요리를 즐겨해 볶음밥도 잘 만든다는 김현호 사원, 웬만한 국은 손수 끓인다는 이용민 과장, 웬만한 건 사 먹는다고 농담을 던진 한성권 대리. 음식 솜씨가 제각각인 모두에게 피자 만들기는 처음이다. 숙성된 쌀도우 반죽을 밀대로 밀었다. 동그랗게 모양까지 신경 쓰며 만든 도우에 토핑을 듬뿍 올리는 이용민 과장과 김태성 사원. 반면 도우를 예쁘게 만들지는 못했지만 한성권 대리와 김현호 사원은 토핑 재료로 ‘흥국’의 머리글자 ‘HK’를 올리는 센스를 발휘했다. 마지막으로 가장자리에 치즈를 말아 넣으면 치즈크러스트피자가 된다. 화덕에들어간피자가얼마지나지않아고소한냄새를풍기기시작했다.드디어완성된수제 피자가식탁에등장!반달모양칼로자르자‘바삭’소리가난다.점심식사를하고온지두세시간밖에 안됐지만식욕을자극하는냄새,죽죽늘어나는재미있는치즈에피자가술술넘어간다.“동네피자 맛이다”라는한성권대리와“동네피자보다맛있다”는김현호사원이마주보며웃는다.대학원후배인김 사원에게입사를권유했다는한대리는열심히따라주고마음잘맞는후배가있어뿌듯하다.
Mozzarella che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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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렐라 치즈 만들기 순서
따뜻한 원유에 유산균을 넣고 좌로 10번, 우로 10번 젓는다. 30
응고 효소인 렌넷을 넣고 또 한 번 좌 우로 10번씩 젓는다.
뚜껑을 재빨리 닫고, 7시간 숙성시켜 고체 상태로 만든다.
31 vol.46 2013. 02 ●
●●
이용민 과장은 “피자가 못생기게 나왔다”며 장난스럽게 김태성 사원을 탓한다. 그러면서도 막냇동생 챙기듯 많이 먹으라고 자꾸 권한다. 선배들이 가벼운 농담으로 시종일관 나들이를 부드럽게 했던 것처럼 사무실에서도 보이지 않는 배려로 후배를 이끄는 모습이 눈에 훤하다. 피자를 먹으며 멘토링을 마무리하는 소회를 나누는 네 사람. 후배들을 잘 챙겨주지 못했다고
배우고 있다고 말한다. “거창한 문제 해결 능력을 바라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성실하게 일을 대하는 태도나 마음가짐을 몸에 익혀서 우리가 만든 피자
앞으로 어떤 일이 맡겨져도 끝까지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맛있어 보이지
좋겠다.” 아끼는 후배들에게 두 선배가 당부하는 말이다. 오랜만의
않나요?
나들이를 마무리하며 체험장의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사진도 찍으며 장난치는 네 남자, 처음에는 무뚝뚝하고 무표정한 모습에 걱정도 했지만 속내를 알고 나니 이들의 모습이 봄햇살보다 따뜻하게 느껴진다.
고체상태인 커드를 잘게 잘라 따뜻한 물에 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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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어리로 뭉쳐 스트레칭 작업을 하면 치즈 완성.
직접 만든 치즈를 이용해 피자를 만들고 있는 흥국생명 한성권 대리(사진 왼쪽), 김현호 사원.
●●
바삭하게 구워진 피자를 맛보고 있는 이용민 과장.
미안해하는 두 선배에게 후배들은 경험이 많은 선배님들께 많은 것을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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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치즈는 냉장 보관하며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사용한다.
홈메이드 피자 만들기 미션 완료!
smart 財tech
마일리지 100% 활용법
현금보다 귀하고 알찬 보너스
점심시간 도심을 걷다보면 두툼한 손지갑을 들고 다니는 20~30대 여성들을 적잖이 볼 수 있다. 지갑을 가득 채운 건 (현금이면 좋으련만) 대개는 각종 마일리지 카드다. 점심시간뿐만이 아니다. 마트와 편의점을 비롯해 커피 전문점, 미용실, 아이스크림 가게 등 상점에서 값을 치를 때마다 수시로 ‘배불뚝이 지갑’ 속 각종 멤버십 카드가 등장한다. 할인을 받거나 마일리지 적립을 위해서다. 이런 마일리지는 20~30대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포인트나 마일리지
지갑 안에 마일리지 카드가 한가득이다. 카드 지갑을 따로
사용에 무관심한 이들도 대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일리지를 쌓아두고 있다.
준비해야 할 만큼 수십 장의 할인·적립 카드를 챙겨두고 살지만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이동통신 서비스에만 가입해도 자동으로 적립되는 게
정작 어떻게 활용할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마일리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흔한 마일리지 카드건만 주변에 그 덕을 제대로 본
카드인 항공 마일리지부터 백화점 마일리지, 화장품 적립 카드,
이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적립한 뒤 필요할 때 사용한다’는 간단한 개념과 달리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카드까지, 다양한 마일리지 카드를 어떻게 하면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효율적으로 적립하기도, 똑똑하게 사용하기도 어려운 게 마일리지이기 때문이다. 마일리지 활용의 첫걸음은 모바일 카드 전환
글 이순혁 <한겨레 신문> 경제부 기자 hyuk@hani.co.kr
마일리지(mileage)의 사전적 의미는 ‘고정고객 확보를 위한 기업의 판매촉진 프로그램’이다. 이용 실적에 따라 점수를 얻고, 이렇게 누적된 점수는 준화폐 기능을 한다. ‘마일(mile)’이란 이름에서 보듯 1970년대 후반 항공사에서 처음 시작됐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중반 대한항공이 처음으로 마일리지 마케팅을 시작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다른 업종으로 퍼지더니 이젠 신용카드사, 통신사는 물론 슈퍼마켓, 편의점, 화장품 가게, 빵집 등 웬만한 소매점들이 모두 마일리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렇듯 일반화된 마일리지를 똑똑하게 활용하는 첫 번째 방법은 플라스틱 카드를 모바일 카드로 전환하는 것이다. 지갑은 홀가분해지고, 마일리지 적립과 사용은 간편해진다. 방법도 간단하다.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모바일지갑(스마트월렛)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통신사 멤버십 카드는 물론 해피포인트, 롯데멤버스, CJ ONE, GS&POINT, 아시아나클럽, 카페베네 등 다양한 모바일 카드를 하나의 앱 안에 넣을 수 있다. 결제와 가계부 기능도 제공되어 소비생활 방식이 한 단계 진화했다는 느낌이다. 많이 보급된 모바일지갑 서비스로는 2010년 6월에 출시돼 가입자 1000만 명 달성을 바라보는 SK텔레콤의 ‘스마트월렛’을 꼽을 수 있다. 통합 관리되는 멤버십 카드의 포인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각종 쿠폰, 신용카드, 상품권 등 지불 결제 수단을 함께 쓸 수도 있다. 주변 선호 매장 검색, 길찾기 정보 제공, 가계부 기능도 제공된다. KT와 LG유플러스도 이와 비슷한 기능을 가진 스마트 금융서비스 ‘모카(MoCa)’와 U+스마트월렛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카 서비스는 앱에서 바로 멤버십이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스마트폰에 내장된 NFC칩을 이용해 가맹점에서 할인이나 적립, 결제 등이 가능하다.
포인트를 통합하라
아무리 여러 마일리지 카드를 하나의 앱으로 통합 관리해도 마일리지 자체가 통합돼 있지 않으면 별 쓸모가 없다. 이 경우에는 포인트 통합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넷포인트(www.netpoints.co.kr)는 BC·KB국민·외환·삼성카드의 포인트와 해피머니 상품권 등을 넷포인트로 환산해준다. 환산한 넷포인트로 인터파크, 아이템베이, GS샵 등에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통신 3사의 휴대전화 요금도 할인받아 결제할 수 있다. 띠앗(www.thiat.com)에서도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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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인 유럽·미국 왕복항공권과도 교환할 수 있으니, 이 경우 적립률은 3~5%
이용할 수 있다. 문화상품권·도서문화상품권·해피머니상품권, SK텔레콤 T월드의
수준으로 뛴다.
포인트박스와 웅진코웨이 페이프리포인트 등도 띠앗으로 환산할 수 있다. G마켓,
단, 대중교통·주유 할인 신용카드는 대개 적립 한도가 정해져 있고 전월 사용
옥션, 11번가, 롯데닷컴, CJ몰 등에서 사용할 수 있고, 넷포인트와 교환·사용도
실적이 어느 정도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하지만 항공 마일리지 카드는
가능하다. 다만 이들 사이트에서 포인트를 이전·환산하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내야
그렇지 않다. 결국 카드 이용액이 적은 국내파는 대중교통·주유 할인 신용카드가,
하는 경우도 있으니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용액이 많고 해외여행을 선호하면 항공 마일리지가 본인에게 유리한 셈이다.
티끌모아(www.tigglmoa.com) 사이트도 유용하다. 옥션, G마켓, dnshop,
마일리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는 여러 홈페이지를 들르거나 자신의 소비
Hmall, 인터파크, 신세계, GSeshop 등 200여 개 업체의 포인트와 마일리지를
패턴을 분석하는 등 부지런함이 요구된다. ‘귀차니즘’ 신봉자는 다른 재테크
‘티끌’ 마일리지로 통합해 적립하고, 이를 쇼핑에 활용하거나 현금과 각종 상품권
수단을 강구하는 게 낫다는 얘기다. 대신 마일리지 애호자들이 명심해야 하는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전제가 하나 있다. 마일리지는 공짜가 아니라는 점이다. 어느 커피숍에서 커피를
10번 사 마신 손님에게 커피 1잔을 무료 제공한다고 하자. 이 경우 소비자는 공짜
소비 패턴에 맞는 카드 선택
커피 한 잔에 만족하겠지만, 커피숍 쪽은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손님이 10번을
여러 옵션이 주어지는 신용카드 마일리지(할인)의 경우엔 자신의 생활·소비
찾은 것에 주목한다. 게다가 소비자는 마일리지로 제공받은 커피 한 잔의 가치를
특성에 따른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대중교통 할인 신용카드는 1000원 남짓인
판매가인 3000원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커피 한 잔 제공에 든 비용은 그에 훨씬
버스나 지하철 요금을 한 번 결제할 때마다 100원씩 적립(할인)해준다. 적립률이
못 미친다. 업소에서 부담하는 것은 소비자가가 아닌 원가이기 때문이다. 결국,
무려 10%에 가깝다. 주유 할인 신용카드는 L당 60~120원가량 적립된다. 휘발유
쿠폰이나 멤버십 카드를 과도하게 의식해 해당 업소를 자주 찾거나 카드를 자주
L당 가격이 2000원가량임을 감안하면 적립률은 5% 수준이다. 항공 마일리지
긁는 일은 소탐대실할 위험이 크다는 얘기다.
적립 신용카드는 연회비 등에 따라 다른데 보통 결제액 1500원당 1~2마일이 적립된다. 1만 마일이 제주도 왕복항공권(16만 원가량)과 교환되는 점을 감안하면 적립률은 1~2% 수준이다. 7만 마일이면 200만~300만 원
vol.49 2013. 05
BC·우리·신한·외환·씨티·삼성·현대카드 등의 포인트를 ‘띠앗’으로 환산·통합
health guide
간헐적 단식 IF
굶으면 진짜 건강해질까?
결혼을 석 달 앞둔 김 대리는 열흘 째 다이어트 중이다. 이번에 그녀가 새롭게 도전하는 다이어트 방법은 ‘간헐적 단식(IF, Intermittent Fasting)’이다. 각종 원 푸드 다이어트부터 해독 다이어트까지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는 김 대리가 결정한 마지막 도전이다. 그녀가 간헐적 단식을 시도하게 된 이유는 얼마 전 TV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SBS 스페셜> ‘끼니반란’ 편) 때문이다. 다큐멘터리에서 뭘 어떻게 설명했기에 간헐적 단식에 마음이 동했느냐고? 단식을
간헐적 단식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이 단식법만 잘 활용하면
하긴 하되 먹고 싶은 거 다 먹으면서 몸매를 유지하는 배부른(?) 다이어트라는
일주일에 한두 번 하루 16~24시간 단식하는 것만으로 다이어트는
사실이 솔깃하게 다가왔다.
물론이고 노화방지 및 장수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원하는
무엇을 얼마나 먹느냐보다 언제 먹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 간헐적 단식 다이어트의
것을 마음껏 먹으며 살을 뺄 수 있다는 점이 간헐적 단식의 가장 큰 매력. 간헐적 단식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일까. 이 단식의 장단점을 두루 점검해본다.
핵심. 식이요법 방법도 간단하다. 일주일에 한두 번 하루 16~24시간 공복을 유지하기만 하면 된다. 단식을 하는 이틀만 제외하면 원하는 것을 마음껏 먹어도 된다는 게 이 단식법의 장점이다. 놀라운 건 그뿐이 아니다. 이 단식법을 활용하면 노화방지 및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서 장수할 수 있다고 한다.
글 김지연 프리랜서 에디터 감수 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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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에 소개된 설명만 들으면 두 눈이 뻔쩍 뜨일 수밖에 없다.
반대
“폭식 가능성 높고 근육량과 골밀도에 악영향 미칠 가능성 크다”
간헐적 단식, 도대체 어떤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기에 일주일에 이틀
간헐적 단식에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고 있으면, 이렇게 좋은 건강 유지
단식만으로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걸까? TV에서 집중 조명한 간헐적 단식의
비법을 따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 단식법엔 장점 및
효능은 다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순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방송이 나간 후 ‘간헐적 단식’이 엄청난 화제를 모으자
첫 번째, 간헐적 단식을 하면 인슐린 수치가 감소된다. 음식을
간헐적 단식의 부작용, 불확실성을 논하는 의료진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섭취하면 혈당이 상승해 췌장까지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그로 인해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이야기는 단식이 오히려 점점 살빼기
인슐린이 혈당을 에너지로 축적시키기도 하지만 소비되지 않은 당은
어려운 몸을 만든다는 것이다. 간헐적 단식법에 따르면 이 식이요법은
지방세포로 축적시키는 작용도 하게 된다. 쉽게 말해 인슐린이 높을수록
부분적으로 하루 섭취 열량을 600kcal 이내로 제한한다. 이 수치는 일반
비만이나 대사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커지는 것. 간헐적 단식을 하게 되면
남녀에게 권장하는 기초대사량의 반도 안 되는 수치다. 그러니 단식 초기에는
인슐린 수치가 감소하니 비만 혹은 대사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그만큼
당연히 체중이 줄어든다. 굶어서 기초대사량이 줄어들면 몸은 자연히 에너지
감소된다. 위험 부담이 낮아지는 만큼 자연스럽게 체중도 감소되는 건 두말할
부족의 위기를 느끼고 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열량을 지방으로 쉽게 저장한다.
필요가 없다.
적은 음식을 섭취해도 더 쉽게 지방으로 저장되는 몸으로 바뀌게 된다. 결국
둘째, ‘IGF-1’이라는 호르몬 수치도 감소된다. IGF-1 호르몬은 간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몸 전체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간헐적 단식으로 이
단식으로 인해 더 쉽게 살이 찌게 된다는 이야기다. 간헐적 단식의 또 다른 부작용은 장시간 굶주림이 지속되면 충동적으로
호르몬이 감소하면 노화를 막을 수 있고, 더 나아가 세포의 활성화가 줄어들어
폭식을 하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우리 몸은 배가 고플 때 그렐린
암 등 각종 질병의 속도를 늦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호르몬이 분비되어 식욕을 느끼고, 배가 부르면 렙틴 호르몬이 분비되어 음식
셋째, 공복 상태가 지속되면 우리 몸속에서 ‘시르투인’이라는 장수
섭취를 멈추게 된다. 그런데 간헐적 단식과 같은 공복 식사법을 반복하게 되면
유전자가 활성화된다고 한다. 시르투인은 뇌, 간, 신장 등 신체 일부 조직에서
이런 호르몬이 교란된다 고한다. 결국 간헐적 단식이 지속되면 호르몬 작용이
만들어지는 단백질 성분의 유전자로, 노화 세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원활하지 못해 충동적으로 더 먹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간헐적 단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은
그렇다면 각종 질병 예방 및 노화방지, 장수에도 효과가 있다는 간헐적
기초 대사량이 떨어지는 것과 단백질 저하에 따른 근육 손실을 문제 삼는데
단식의 또 다른 효능은 유효한 것일까? 이것 역시 확실한 연구 결과는 아니라는
가정의학 전문의인 박용우 박사는 “두 가지 단점 모두 충분히 보완이
것이 의료진의 주장이다. 간헐적 단식의 효능을 설명한 연구 수치의 대부분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냈는데도 음식이 들어오지
동물 실험에서 얻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단식이 포도당, 단백질,
않으면 우리 몸은 갑상선 호르몬 분비량을 줄이면서 궁극적으로 기초대사량을
지방 등의 대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편 단식할
떨어뜨린다. 하지만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크게 떨어지는 것은 단식 48시간이
때 수치가 낮아지는 IGF-1 호르몬은 우리 몸에 너무 적으면 근육량, 골밀도,
지난 후부터이기 때문에 24시간 이내의 짧은 단식으로는 갑상선 호르몬이나
활력이 떨어지는 부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또 공복
기초대사량의 변화를 막을 수 있다. 또 단식으로 인해 근육 단백질이 손실되는
식사법으로 생기는 장수 유전자인 시르투인이 활성화된다는 주장도 단식보다
것은 평소 식사 중에 단백질 보충에 신경을 쓰면 아무 문제가 없다. 따라서
칼로리를 제한했을 때 얻는 효과라는 반박이 있다. 이런저런 부작용의 문제
간헐적 단식을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은 일반 식사에서 단백질 섭취량을
때문일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공복 식사법의 건강 효능은
의도적으로 조금 늘리면 된다.
대부분 ‘규칙적인 소식’을 했을 때 밝혀진 것을 과대 포장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간헐적 단식의 효과를 지지하는 쪽도, 그렇지 않은 쪽도 아직까지 확실한 데이터 및 이론을 적립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 간헐적 단식은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좋을 수도, 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한방에서는 체질적으로 소화기 계통이 약한 소음인의 경우, 간헐적 단식이 건강에 도움이 되며, 성장기 어린이나 임산부, 당뇨병이나 대사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건강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간헐적 단식이 건강에 좋은지 아닌지를 따지기에 앞서 자신의 건강 상태가 어떤지, 또 자신이 어떤 체질을 가지고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vol.49 2013.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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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 다이어트도 되고 각종 질병 예방과 노화까지 막아준다”
Must 8
영화
위대한 개츠비 감독 바즈 루어만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토비 맥과이어, 캐리 멀리건
또 위대한 개츠비인가 지루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로버트 레드포드의 <위대한 개츠비>는 1974년에 만들어졌고, 그전 작품은 1926년과 1956년작이었다. 새로운 개츠비가 나올 때가 된 셈이다. 너무 위대한 소설이기에 이처럼 자주 영화로 만들어지고 매번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닐까. 1922년 뉴욕을 배경으로 성공을 꿈꾸는 위대한 남자 개츠비가 어떻게 사랑에 빠지고 배신과 음모에 휘말리는지, 또 어떻게 타락의 길을 걷는지를 보여준다. 주인공 개츠비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맡았고, 감독은
글 김봉석 <한겨레신문> 기자, 영화주간지 <씨네21> 기자 등을 거쳐 현재 대중문화평론가 및 영화평론 가로 활동 중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바즈 루어만이다. 5월16일 개봉
글 임지희 출판 전문지 <스쿱>, 컬처 매거진 <브뤼트> 기자를 거쳐 현재 공연 및 대중음악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각양각색의 문화 아이템들. 이 중 어떤 것을 즐겨야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영화와 음악, 책, 공연계를 주름잡는 감식안 높은 문화 사냥꾼이 5월에 꼭 챙겨봐야 할 문화 아이템을 선정했다.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18년 만에 다시 만난 바즈 루어만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신작부터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두루 참석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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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책
셰임
채식의 배신: 불편해도 알아야 할 채식주의의 두 얼굴
감독 스티브 매퀸 출연 마이클 패스벤더, 캐리 멀리건
작가 리어 키스 출판사 부키
2013서울재즈페스티벌 소식까지,
뉴욕의 성공한 여피 브랜든. 하지만 일을 제외한
이달에 꼭 즐겨야 할 문화상품을 소개한다.
그의 일상은 성적인 충동으로만 가득하다. 곳곳에서
리어 키스는 20년간 동물성 식품을 전혀 먹지
음담패설을 늘어놓고, 콜걸을 불러 쓰리썸을 하고,
않는 생활을 했다. 하지만 채식주의에 대한 다양한
도착증에 가까운 성생활을 즐긴다. 하지만 그는
정보를 모으기 시작한 결과, 그는 ‘채식주의’가
외롭다. 조그만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여동생
만능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작가는 채식주의에서
씨씨가 찾아와 동거하게 되면서 브랜든은 자신의 삶을
주장하는 논리와 근거를 살피면서 이것이 실제
돌아보게 된다. 아니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 이 시대의
현실과 얼마나 부합되는지 따졌다. 동물 권리주의,
공기에 대해 생각한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기아의 해결책으로 곡물이 제시되는 것의 타당성
<프로메테우스> 등에 출연한 마이클 패스벤더는
등을 되짚어보고, ‘포화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많이
강인하면서도 고독해 보이는 외모로 다양한 역할을
섭취할수록 심장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지방
소화한다. <셰임>으로 베니스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가설을 반박한다. 콩의 위험성도 알아본다. 사람들이
받은 마이클 패스벤더의 출중한 나신과 연기를 감상할
잘못 알고 있는 채식에 관한 상식이나 정보들을
수 있다. 5월9일 개봉
되짚어보는 실용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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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서울재즈페스티벌 2013
Missing You
일시 5월 17일과 18일
가수 이인관
장소 올림픽공원 일대
음반사 유니버설뮤직
5월은 축제의 계절이다.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색소포니스트 이인관은 ‘모이다밴드’ ‘재즈파크
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도심 속의 재즈 축제
빅밴드’의 멤버로 활동하며 재즈라는 큰 그림 안에서
‘서울재즈페스티벌’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이틀간
활발한 음악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Missing
열리는 재즈 페스티벌의 라인업은 ‘재즈’라는 말이
You>는 이인관이 <콘서트 7080>을 통해 접한 유명
무색할 만큼 다채로운 뮤지션을 아우르고 있다. 미카,
대중가요를 새로운 해석으로 담아낸 앨범이다. 기존
막시밀리안 해커, 데미언 라이스, 몽구스 등 세계적인
음악을 재즈 리듬으로 재해석한 7곡과 오리지널 넘버
뮤지션이 총출동한다. 파로브 스텔라 밴드, 로드리고 이
3곡을 담았다. 리메이크는 안전하고 친숙하지만
가브리엘라, 정원영 밴드 등 중심을 단단히 잡아줄 재즈
그만큼 원곡이 가진 상징성과 유명세에 평가절하
뮤지션들도 두루 포진해 있으니 좋은 음악으로 힐링을
눌려 되기 쉽다. <Missing You>에서 내놓은 해법은
하기에 적당하다. 준비물은 돗자리와 먹거리.
친숙한 느낌은 살리되 재즈가 가진 스윙 그루브,
1일권 | 121,000원 2일권 | 194,000원.
즉흥연주를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돌아와요
문의 | 02-563-0595
부산항에’를 재해석한 곡이 특히 아름답다.
음악
책
전시
Overgrown
서른 넘어 함박눈
Inter-view 꿈을 묶다
가수 제임스 블레이크
작가 다나베 세이코
일시 6월 30일까지
음반사 유니버설뮤직
출판사 포레
장소 서울특별시 시민청
덥스텝(dubstep・강렬한 비트의 일렉트로닉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원작자 다나베
서울시청 신청사에 이색적인 공간이 마련됐다.
음악)이라는 낯선 음악 장르를 만인에게 각인시킨
세이코의 연애소설 단편집. <서른 넘어 함박눈>은
관청 ‘청(廳)’자가 아닌 들을 '청(聽)'자를 사용한,
신예 뮤지션 제임스 블레이크가 두 번째 정규앨범
‘서른 넘은 여자들’을 테마로 우악스러운 여자와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마음에 새긴다는 의미가 담긴
<Overgrown>을 발표했다. 발매 전부터 미국의
부드러운 남자의 장난 같은 교제, 천연덕스러운
시민청이다. 시민청은 기획전시실과 미디어아트
시사잡지 <타임>지 등에서 2013년 가장 기대되는
여자와 바람기 많은 남자의 속 보이는 밀애, 관음증에
전시장인 ‘뜬구름 갤러리’와 ‘미디어 월’ 그리고
앨범으로 꼽힌 이 앨범은 그의 첫 앨범보다 한결
빠지거나 엘렉트라 콤플렉스에 빠진 여자 등
사운드아트를 선보이는 ‘소리갤러리’로 구성되어
부드럽고 감성적이라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다른
다정다감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다만 이들의 연애는
있다. 소리갤러리에서는 현재 김영섭 작가의
대륙에 떨어져 있는 여자 친구를 생각하며 만든
달콤하지 않다. 이미 서른을 넘겼다는 건 어느 정도
‘Inter-view 꿈을 묶다’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Retrograde’, 달콤한 코드가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인생의 쓴맛을, 사랑의 고통을 경험해봤다는 것이다.
있다. 서울 시민들에게 ‘당신의 꿈을 한 단어로
‘To The Last’, 스스로 멘토라고 밝힌 조니 미첼을
한편으로 조급하기도 한 그녀들의 확 타오르는
이야기해주세요’라는 인터뷰를 진행한 후 그 소리를
만난 후 만든 곡 ‘Overgrown’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사랑이 아니라 어중간하게 시작하고 시시하게
채집해 들려준다. ‘사운드아트’라는 낯선 장르에
‘Overgrown’은 아티스트로서 진지한 사유의 흔적이
끝나는 현실적인 연애가 때론 코믹하게 때론 가슴
첫발을 내디디는 즐거운 경험이 될 듯하다.
엿보이는 곡이다.
아프게 펼쳐진다.
문의 | 02-739-5811
vol.49 2013. 05
공연
news
우리 회사 소식 및 태광그룹 계열사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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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그룹
흥국생명ㆍ흥국화재, 딴딴경영2013 경영전략회의 개최 흥국생명은 지난 24일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에서 변종윤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임원진 약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2013년 한 해 ‘딴딴경영 = 생존경영’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9075, 민원관리, Work Smart’라는 임직원이 실천해야 할 3가지 실천사항을 공개했다. 고객들의 보험료 납입율을 13회 차, 25회 차 기준으로 각각 90%, 75%를 달성해 내실이 알찬 회사로 만들겠다는 9075, 민원 평가 1등급을 목표로 현재 민원 건수의 50%를 감축하는 민원관리와 더불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일의 효율성을 높이는 Work Smart를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다. 전략회의를 마친 흥국생명 임직원들은 서울 남산, 인왕산, 청계천 등지를 돌며 주변 청소를 실시하고 시민들에게 황사 마스크를 나눠주는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흥국화재도 지난 26일 김용권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 회의를 개최했다. ‘Chinnovation 딴딴경영 2013’ 경영슬로건 아래 각 부문별 전략 목표 달성을 위한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핵심전략을 공유했다. 또한 전 임직원이 함께 서울 성곽길 쓰레기 줍기 자원봉사활동 및 산행을 통해 목표 달성의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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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스파이더스
티브로드
흥국생명 배구단, 신임감독으로 류화석 총감독 선임
티브로드, 쉽고, 재미있고, 똑똑하고, 편리한 TV 서비스 출시
흥국생명 여자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는
티브로드는 디지털방송의 ‘사용자
지난 3월 흥국생명과 세화여자고등학교
인터페이스’(UI) 전면 개편을 통해
배구팀의 총감독을 맡고 있는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UX 또는 User
류화석(62세) 씨를 신임 감독으로
Experience)을 제공하는 고객 맞춤형
선임했다.
HD방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임 류 감독은 1979년 중・고등학교
이번 UI/UX서비스 개편과 함께 ‘폼 나는
여자배구팀 감독을 시작으로 선경,
스마트 케이블TV : It’s the time for easy
현대건설, 수원시청 등에서 감독직을
& smart experiences’ 라는 티브로드
역임했다. 특히 1999년부터 2006년까지
만의 새로운 스마트 케이블TV서비스 전략 방안을 발표했으며, 2015년까지
현대건설 여자배구단에서 감독을 맡는
시청자 편의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스마트 케이블TV 서비스를
동안 실업배구 6연패를 이뤄냈다. 또한
제공함으로써 진정한 스마트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번 UI/UX서비스
류 감독은 1998년 아시아 청소년배구
개편은 ‘쉽고, 재미있고, 똑똑하고, 편리한’ 디지털 방송 서비스를 지향한다.
선수권대회, 2001년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002년 세계여자선수권 및
티브로드 이상윤 대표이사는 “디지털방송이 대중적으로 보편화 됨에 따라 쉽고
아시안게임 등 많은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간편한(Easy & Simple) 방식으로 스마트한 디지털TV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흥국생명은 “류 감독은 여자배구에서 30년 이상 쌓은 지도자 경험을 토대로 남다른
매우 중요해졌다”며 “티브로드만의 개인 성향에 따른 차별화된 맞춤형 UI/UX를
리더십과 특유의 카리스마로 팀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해 앞으로 3년간 단계적으로 스마트 시장을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9 vol.49 2013. 05
티캐스트
<스위트룸> 시즌5 상위 1% 싱글녀들의 드레스룸을 열다 티캐스트의여자사심채널FashionN(패션앤)은5월 11일부터매주토요일밤12시상위1%드레스룸의 비밀을밝히는패션전문프로그램<스위트룸>시즌5를 방송한다. <스위트룸>은각분야에서성공가도를달리고 있는골드미스들의싱글라이프를공개하고패션, 뷰티등라이프스타일을고려한맞춤형솔루션을 제시하는프로그램이다.올해로시즌5를맞이하는 <스위트룸>은매회출연자마다온라인상에서많은 화제를불러일으켰고,특히출연자들이사용한의상과 소품들은줄줄이‘완판신화’를기록하며FashionN대표 프로그램으로자리잡았다. <스위트룸>시즌5에는미모,재력,능력까지출중한 골드미스들이총출동할예정이며,슈퍼모델출신의 방송인김새롬과뷰티코치도윤범,그룹‘디바’출신의 디자이너김진이라이프스타일코치로나선다.
editor's story
따뜻한 빛을 머금은 우리의 작은 발걸음 저희 태광그룹은 지난 4월 사회공헌 선포식을 열었습니다. 많은 분 앞에서 ‘세상을 비추는 따뜻한 빛’이 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겉으로 보여주기 식의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우리 이웃의 아픈 곳을 진심으로 어루만져 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그 첫 단계로 직원들이 기증한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이 이웃에게 보탬이 되게끔 바자회를 열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따뜻한 빛 한 줄기가 세상에 내려온 듯 행사를 성황리에 끝마쳤습니다. 이번 바자회는 아주 작은 발걸음입니다. ‘따뜻한 빛’이 되어 세상을 밝히기 위해 저희 태광그룹 임직원 모두는 발걸음 하나 하나에 따뜻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담습니다. 독자 여러분, 온 세상을 따뜻하게 밝힐 태광그룹의 발걸음을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흥국금융가족 사보 편집부
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글 편집부
카툰 김세중 kimnuel@kimnuel.com
흥국화재 (무)행복한 인생 간병보험
인생 칠십은 옛말! 100세 시대가 도래했다. 환갑, 칠순 너머 99살 백수를 누리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뭐?! 바로 행복한 인생을 위한
현재 한국인 평균 수명은 82세, 2040년엔 89세로 90세 턱 아래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간・병・보・험
부모님 연세가 점점 많아지면서 앞으로
지금은 저도 혈기 왕성하게 사회 생활을 하면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점차 짧아지고 있어요.
왠 만큼 벌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에는 큰 자신감이
제가 생활비도 드리고 하겠지만 혹시나 몸이 아프시기라도 하면
없어요. 사업하느라 술이며 담배는 물론이고 식습관도 좋지
어쩌나 걱정이 앞섭니다.
않으니까요. 이러다 쓰러지기라도 하면 병원비,
오랫동안 간병이 필요한 상황이
수술비는 물론이고 혹시나 긴 시간 요양이
닥치게 될 경우에 유용한
필요하게라도 되면 어떻게 할지 막막합니다.
보험 상품은 없나요?
경제 활동을 하는 동안 노년을 위해 꼭 갖춰야 할 보험 상품 어디 없나요?
쓰러져 몸을 움직이지 못한 지 몇 년이 되었습니다. 국민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장기요양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요양급여 이외에 환자 본인이 별도로 부담하는 비용(본인부담분 : 재가 시 15%, 시설입소 시 20%)이 최소 50만원 이상 드는데 ‘간병보험’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생활하긴 힘들었을 거예요.
네, 여러분. 인생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안정장치! 장기 요양의 경우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딴딴한 버팀목! 바로
(무)행복한 인생 간병보험이 함께 하겠습니다.
간병진단금뿐 아니라 보험금을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흥국화재 (무)행복한 인생 간병보험> 가정에 큰 부담을 주는 치매, 노인성 질병을 든든하게 준비할 수 있는 장기간병 전문보험입니다. 오랜 시간 간병이 필요한 노인성 질환에 대해 확실히 보장하며 국가가 운영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과 연계해 65세 이상자 또는 65세 미만의 노인성질환자가 받는 장기요양등급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합니다. 등급별 장기요양 간병비를 일시금으로 지급하거나 간병 생활자금을 5년간 매월 연금형태로 지급합니다. 또한 장기요양등급 판정 시 이후 보장보험료 납입이 면제됩니다. (단, 갱신형 제외)
문의 | 고객만족센터 1688-1688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