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_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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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32

2011.12 흥국금융가족이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온기를 여러분의 마음에 선물합니다


따뜻한 사랑 고맙습니다 올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이맘때만 되면 한 해를 되돌아보게 되는데 이번 해 역시 행 복 가득한 날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객님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저희 흥국화재 콜센터 약 300명의 직원들에겐 고객님의 칭찬 한 마디, 의견 하나가 가장 소중한 선 물이었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따뜻한 사랑을 되돌려드리고자 새해에도 더욱 분발하겠습 니다. 추운 겨울, 여러분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가 가득하길 바랍니다.

신은정

흥국화재 콜센터 1688-1688

정웅영

정윤경

김정미

서미혜

이재영

정미선

홍진희

이정숙

김동평

이혜련

임성연

황유순

최현주


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32

2011.12 흥국금융가족이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온기를 여러분의 마음에 선물합니다

Contents 흐드러지게 만개한 꽃과 단풍이 절경을 이루는 숲 속, 새하얀 눈이 수북하게 쌓인 설경이 있는 <숲과 함께 자라는 나무: 전병현 전시>가 열리는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3층에 위치한 일주&선화갤러리입니다. 한국의 자연을 생생하게 표현한 전시 작품을 본지 2-7쪽에서 확인하세요. 찬바람이 불어오는 올겨울 당신의 지친 마음에

02 ilju & seonhwa

숲과 함께 자라는 나무 전병현 전시 |

숲에 들어서면 지친 마음에 온기가 불어온다

08 culture theme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만화의 인생을

12 culture artist

만화가 강도하 |

청춘들, 내가 위로해줄게

16 culture how to

내게 만화를 보여줘

18 travel

문화체험 마을 여행 네 번째 |

그 거리에 추억이 걸려 있네,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24 heungkuk VJ

가드닝(gardening) 일일 체험 |

내 삶에 푸름을 들이다

28 life plus

면역력 강화, 에너지 쑥쑥! 건강지킴이, 면역력

32 health guide

소음성 난청, 대한민국 젊은이들 사오정 될라!

34 smart 財tech

경제 위기 속 우리 가계경제 지키기

36 law tip

우리의 신용카드 안전하게 지켜라!

온기를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38 news・editor story 우리 회사 소식과 편집 후기 40 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제18화 연말의 종합선물세트, 프리미엄평생보장보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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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흥美zine> | 통권 32호 | 2011 december 발행 2011년 11월 30일 | 발행처 흥국금융가족 홍보실(02-2002-7228, 7225) | 발행인 변종윤 | 기획・편집・디자인 안그라픽스 | 편집 강태성 | 디자인 김동신 | 사진 임학현, 이도영, 조지영 | 인쇄 중앙문화 ◆<흥美zine>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 강령과 실천 요강을 준수합니다.◆<흥美zine>에 실린 사진과 글은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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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ju & seonhwa

│ 일주&선화 갤러리 기획전시 │

봄 150×250cm 캔버스 위에 혼합 재료 2010

숲에 들어서면 지친 마음에

흐드러지게 피어 만개한 꽃, 바다의 거센 파도를 온몸으로 견디는 바위, 화려한 색을 뽐내는 울긋불긋한 단풍, 새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설국까지. 다양한 자연의 모습이 화폭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으로 떠나 본다. 그곳은 바로 태광그룹 산하 일주학술문화재단과 선화예술문화재단의 기획전시 <숲과 함께 자라는 나무>가 열리는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3층에 위치한 일주&선화갤러리. 독창적 표현 방식을 통해 한 국의 자연미를 생생하게 담아낸 전병현 작가가 인도하는 숲 속으로 발을 디뎌보자. 글 류동현(미술칼럼니스트) 사진 편집부

온기가 불어온다


( 숲에서 하나가 되다 ) 다양한 만물이 생동하고, 잎사귀의 짙은 녹음이 우거지고, 울긋불긋한 단풍을 통해 자신의 화려함을 마지막으로 뽐내고, 다음 해 생명의 탄생을 준비하는 겨울까지, 계절의 변화 속에서 자연은 순리대로 흘러간다. 전병현 작가는 자연의 위대함을 작품 속에서 보여주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전병현 작가가 지은 ‘눈꽃송이별꽃송이’의 시 구절에서 그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차가운 겨울에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 봄을 기다리는 식물들과 차가우면 더 빤짝이는 별들이지요. / 기다림 끝에 만들어지는 아름다운 것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지요. /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희망’이 굳굳하게 자리 잡았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 희망이 만개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사하면 좋겠습니다.” 전 작가가 바라보는 숲은 그냥 숲이 아니다. 마치 자연을 소우주로 생각하는 듯하다. 그래서 전 작가는 나무, 꽃, 길 등 다양한 자연 작품을 한데 모아 숲을 일구었다. 그 숲은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설경 100×100cm 캔버스 위에 혼합 재료 2010

3층 일주&선화갤러리에서 12월 2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데, 총 35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가 ‘숲’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무엇일까? 그림을 그리는 사람에게 자연 풍경은 너무나 쉬운 길을 택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는 소재다. 하지만 전 작가는 너무 흔해서 외면 받는 소소한 나무나 풀, 바람, 강, 파도를 통해 도시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로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전시 <숲과 함께 자라는 나무>에는 ‘뿌리 내리고 열매 맺어 더 큰 숲을 만들어내는 자연에 대한 경외, 그리고 이러한 자연으로부터 느낄 수 있는 정서적인 휴식을 도시인에게 전달’하려는 기획의도가 들어 있다. 더 나아가 더불어 사는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나무는 숲과 함께 자라나는 것처럼, 작품 속 소재는 어느 것 하나 돋보이려 하지 않고

들판

모두가 주인공이다.

각 170×80cm 캔버스 위에 혼합 재료 2011

( 상상 속의 풍경을 담다 ) 자연 풍경을 담았다고 해서 우리가 흔히 보던 회화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40여 년 동안 붓을 잡은 작가답게 그는 작품에서 그만의 마음속에 담긴 풍경을 만들어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35점의 작품에 담긴 풍경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실경(實景)을 따라서 그려낸 것이 아니다. 자신의 한국적인 기질을 발휘해 머릿속에서 그려낸 풍경을 그린 것이다. 예를 들어 그의 신작 중 <들판>(2011) 작품은 진달래가 핀 봄 풍경을 그려냈지만 그 풍경은 현실에서 존재하는 풍경이 아니다.


숲에서 50x100cm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2008

때문에 작품을 감상하는 이에 따라 진달래로 볼 수도 있고, 철쭉으로 볼 수도 있다. 즉 감상하는 이가 또다시 상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그래서 전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가급적 피하고자 한다. 자신이 작품에 대해 규정지으며 감상자들의 상상력을 가로막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신 작품을 그리게 된 계기, 감정으로 작품 설명을 대신한다. 봄날의 만물이 생동하는 느낌을 담은 <봄>은 가로 250cm, 세로 150cm의 대작으로 붉은 꽃나무와 초록색 대지의 대비가 선명한 수작이다. <파도>는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짙은색 바위를 때리는 파도의 흰 포말의 역동성과 고고한 고독감이 공존하는 독특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그림은 전 작가가 부산을 방문했을 때 바다의 거센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모습을 보고 물 속에 잠긴 거대한 바위 아래 보이지 않는 뿌리의 위대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노랑, 주황, 다홍이 다채롭게 화면 속을 채우며 흡사 단풍 속 숲길을 걷고 있는 느낌이 드는 <오솔길>은 가을산의 아름다움과 동시에 숲 속 한 가운데에 있는 고독감을 표현했다. 또한 <들판>(2010)과 <설경>은 전통과 현대 속 한국화의 새로운 조화를 이뤄낸 작품이라 평가받고 있다. <들판>(2010)은 산수화에서 볼 법한 먹선을 두드러지게 표현해냈으며, <설경>은 우리나라 소나무의 아름다운 설경을 표현한 작품으로, 조선 말기 화가 조희룡의 그림 속 흐드러지게 핀 매화와 눈을 연상케 하는 인상적인 작품이다.

오솔길 100×100cm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2009


들판 100×200cm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2010

파도 130×130cm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2007

(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다 )

부조를 스케치한 이미지 원본에 맞게 콜라주(collage; 풀로 붙인다는

전병현 작가는 색다른 소재와 기법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뜻으로 화면에 종이・인쇄물 등을 오려 붙여 작품을 만드는 일) 작업을

회화 작품을 그려냈다. 단순히 평면적인 회화가 아니라 입체적인

하고 여기에 황토흙으로 초벌칠을 한다. 색은 돌가루와 수용성 안료를

소재는 그림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그 소재와 기법을 설명하기

섞어 만든 물감으로 칠한다.

전에 ‘전병현’이라는 작가에 대해 알아볼 필요성이 있겠다. 그는

미술평론가 손철주는 작가의 작업을 평하는 글에서 작업 과정에

파리 국립미술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는데, 파리 유학 시절 고구려

관해 “그의 그림은 물이 있고 흙이 있고 돌이 있고 나무가 있다.

고분벽화를 제작했던 전통 습식벽화를 공부했다.

이것들은 소재로 등장하기도 하고, 성분 그 자체로 남아 있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그가 그린 자연은 우리네의 자연이다. 주변의 소소한

성분이 성질을 조성하고 성질이 외양을 좌우한다. 풍경을 그리되

나무, 풀, 바람, 강, 파도 외에도 우리의 전통 미감을 잘 보여주는 백자

자연의 성분과 성질과 외양이 조형성과 겉돌지 않는 것이 그의

항아리, 우리 산하속에서 피는 꽃들이 그의 화폭을 수놓는다. 조선시대

미덕이다”라고 적었다. 즉 그의 작품 속에는 자연이 묘사되어 있을

유교에 많은 관심을 가진 작가가 선비들이 추구했던 정신세계로

뿐만 아니라 실제로 자연이 포함되어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들어가는 색을 백색이라 생각했기에 조선의 백자, 유백색을 표현한

이야기다.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일 게다. 수년 전 선보였던 <달항아리> 시리즈는 그가 작품을 통해 보여주려는 방향성을 잘 드러낸 것이리라.

이렇듯 추운 겨울에도 다가올 희망을 노래하는 작가 전병현. 그가 빚어낸 숲 속에서 올 겨울 따뜻한 온기를 마음속에 담아보는 것은 어떨지.

작품을 통해 도시인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주고자 하는 작가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바람’을 위해 작품을 제작하는 방식도 매우 흥미롭고 독특하다. 처음에 서양 재료를 사용했던 작가는 점점 회의감이 들었고, 이 땅에서 나오는 재료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했다. 그 과정에서 내구성과 쓰임새가 다양한 한지에 관심이 꽂혔다. 인간문화재 류운영 씨가 보내준 닥죽(물에 풀어서 쓰는 한지 재료)을 직접 제작한 틀 속에 붓고 이를 말려 종이 부조(평면상에 조각과 같이 입체감을 주는 기법)를 만든다. 그 다음 캔버스에 한지

숲과 함께 자라는 나무: 전병현 전시 기간│12.2~2012.2.10 (관람 시간: 11시~18시 30분) 휴관│월요일 및 1.1, 1.22~24 장소│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3층 일주&선화갤러리 주최│일주학술문화재단, 선화예술문화재단 후원│태광그룹, 흥국금융가족, 티브로드 도슨트 안내│예약 신청하면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10인 이상 단체 신청) 문의│02-2002-7777, www.iljufoundation.org, www.seonhwafoundation.org


전병현 작가 Interview

채문정 이번 전시명은 ‘숲과 함께 자라나는 나무’인데요. 그래서 숲과 꽃, 나무 등 자연을 콘셉트로 한 작품들을 중점적으로 선보이시죠. 이런 작품을 통해 관람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지

12월 2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에서

궁금합니다.

열리는 <숲과 함께 자라는 나무> 전시 작품을 선보인 전병현 작가와의

전병현 자연에는 꽃도 있고, 나무도 있고, 바다도 있죠. 이 모든

만남. 이번 전시를 진행한 일주&선화갤러리 채문정 큐레이터가 그를

것들이 하나로 자연을 이룰 때 더 많은 이야기를 담은 풍경이 될 수

만나 이번 전시와 관련된 대화를 나누었다.

있습니다. 전시명 ‘숲과 함께 자라는 나무’에도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자연에 주(主)와 객(客)이 없듯 우리도 더불어 살아가자는 의미죠. 또한 제 작품 속 풍경들은 거대하거나 두려움을 주는 자연이 아닙니다. 소박하고 친근하고, 어린 시절 언젠가 본 듯한 자연 풍경이에요. 이 그림들이 삭막한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작은 휴식처가 되었으면 합니다. 채문정 작품을 보면 작가님만의 방식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닥종이를 이용해 고분벽화처럼 표현하셨고, 단순히 평면적 회화가 아니라 보다 입체적이고 생생한 자연 풍경을 보여주는데요. 전병현 그렇습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같은 꽃을 그리더라도 다르게 그려야 하는 게 작가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저는 한지를 이용해 저만의 방식으로 작업을 했습니다. 이 땅에서 나오는 재료를 사용하기 위해 줄곧 연구해오던 중에 오랜 세월이 지나도 내구성과 그 쓰임새가 대단한 한지 종이 제작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닥죽을 직접 제작한 틀 속에 붓고 말려 종이 부조를 만들어 캔버스에 붙이고 여기에 다시 황토 흙으로 초벌질을 한 후 직접 만든 물감으로 채문정 큐레이터

채색을 합니다. 그렇게 저만의 자연 풍경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채문정 색감에서도 작가님의 방식으로 표현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한지의 재료적인 특징 때문이라고 생각되지만 바랜 듯한 색감을 구사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더 원색적인 표현도 가능했을 것 같은데요. 전병현 자연은 다양한 색으로 표현될 수 있지만 작품을 보고 현대인들이 자연의 휴식, 편안함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에 형광물질이 들어간 물감 대신 자연염료의 색감을 사용했습니다. 과거 우리 어머니들이 옷감에 물을 들이던 염료 말입니다. 그래서 안료에 자연 재료를 섞어 사용한 것 입니다. 한지에 스며들어 은은하게 보이는 것을 노린 거죠. 그리고 그 색감을 통해 정지된 화폭이지만 관람자들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습니다.


채문정 전시를 열기 전 ‘2012년 태광그룹 달력’에 작품들을 선보이셨는데 어떠셨나요? 달력은 더욱 폭넓게 다양한 사람에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전시와는 또 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전병현 개인적으로 또 다른 작업 활동의 연장이었는데, 제 그림을

제 그림이

다양한 사람이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전시장에 오지 않고도 집에서 1년 내내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고요. 하지만 작품을 인쇄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은 느낌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관람객들이 직접 눈으로

삭막한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감상했으면 합니다. 채문정 작가님이 최근 작업하신 신작도 이번에 전시되는데요. 어떠한 작품인지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위로가 되고 작은 휴식처가

전병현 전시 기간이 겨울이라 좀 더 화사하고 따뜻한 마음을 느끼시라고 봄에 관련된 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구체적인 묘사 없이도 작품을 본 사람들이 ‘봄이다’,

되었으면 합니다.

‘진달래가 만개했다’며 눈과 마음으로 금방 동감해 주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나뭇가지 사이에 새 알이 보이고, 깃털 하나가 남은 <들판> 작품 2점도 특별히 제가 의도한 이야기는 없어요. 기존에 선보였던 다른 작품들처럼 단지 자연, 생명 그리고 그 순환에 대해 표현한 것입니다. 겨울이 가면 또 봄이 오는 자연의 다채로움을 관람객들도 느꼈으면 합니다. 채문정 요즘 이러한 전시 등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기업의 메세나 활동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지속적으로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태광그룹과 흥국금융가족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전병현 태광그룹과 흥국금융가족이 국내외 작가들의 전시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것을 보고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항상 고마운

전병현 작가

마음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시를 보면서 저 스스로도 자극을 많이 받았어요. 현재 문화예술 지원에 소극적인 다른 기업들도 자극을 받아 우리 사회가 더욱 풍요로워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도 있습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을 실천하는 태광그룹과 흥국금융가족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 아름다운 마음과 가치로 더욱더 빛나는 발전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culture theme

흥 국 금 융 가 족 은

새 로 운

변 화 를

추 구 하 고 ,

순 수

예 술 을

지 향 하 는

문 화 활 동 을

응 원 합 니 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만화의 인생을 우습게 봤다. 만약 지금 당신이 만화를 읽으며 아련한 옛 추억에 잠기거나, 온몸의 전율이 느껴지거나 혹은 달콤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면, 결 코 그것을 유치한 아이들의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왜? 이미 우리 삶 의 희로애락을 함께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만화의 삶을 잘 알지 도 못하면서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자. 글 이명석(만화평론가) 사진 편집부

ⓒ 윤승윤 ⓒ 김동화

1970’s

명랑만화, 피곤한 대중을 위로하다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 이현세

새마을 노래가 울려 퍼지던 1970년대, 그 시절 아 이들은 그 새벽종을 듣자마자 우편함으로 달려갔다. <어깨동무> <새소년> <소년 중앙>이라는 3대 어린 이 잡지가 팬 몰이를 하고 있던 때. 우편함에서 잡지 를 꺼내 든 아이들이 가장 먼저 펼쳐본 것은 뭘까? 당연하게도 그 시절 최고의 엔터테인먼트인 명랑만 화들이었다. 만화가 어린이들의 오락물로 자리 잡 을 수 있었던 것은 그 앞 세대들의 노력 덕분이기도 하지만 인쇄 기술의 발달이 한몫했다. 신문의 네 칸 짜리로 시작하던 만화가 잡지 형태로 발간하면서 좀 더 쉽게 만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그런데 왜 유독 명랑만화가 인기를 끌었던 것 일까? 그 답은 시대적인 배경에 있다. 유신정권 아 래 삶이 팍팍하던 사람들은 웃음이 필요했다. 그리 고 그 웃음을 사람들은 만화에서 발견했던 것이다.


특히 한국만화는 신문의 1컷 시사 만화에서 발 전해왔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즉, 혼란스러운 정국을 비판하기도 하고 사회를 풍자하기도 했던 만 화는 1970년대 유신정권 아래 그 어느 기능도 소화 할 수 없었던 탓에 명랑만화가 봇물처럼 쏟아질 수 밖에 없었다. 만화의 사전적 정의를 보더라도 단순

김동화, 김수정, 김형

한 오락거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배, 황미나, 이희재, 윤승운 등의 작가가

“대상을 단순화한 선묘화 같은 기법과 대상의

탄생했다. 덕분에 만화의 소재의 폭도 한층 넓어졌

상징적 요소를 극적으로 표현하는 과장적 수사법을

다. 특히 만화를 볼 수 있는 만화방이 활성화되면서

주로 활용한다. 이와 함께 서술적 특징을 지니고 있

만화책은 대중과 거리를 좁힐 수 있었다.

ⓒ천 계영/ 오디션 /서울 문화사

그중에서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 이상무

는데 내용상으로는 인간 생활사나 세태에 대한 비

의 <독고탁> 등 스포츠 소재의 만화가 인기를 끌었

판적 정서를 담고 있다”고 나와 있다. 실제로 1970년대까지 만화는 신문에서 사회

다. 이는 프로야구를 필두로 국내에서 본격적인 프

적인 비판과 풍자를 서슴없이 표현한 바 있었다. 하

로 스포츠가 출범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열기가 반

지만 독재정권이 시작되면서 만화는 정권의 대외적

영된 것이다. 그런데 이 당시의 만화의 결말은 비극

홍보수단으로 전락하면서 피로한 대중들을 위로한

이 주류를 이루었다, 오직 사랑하는 엄지를 향한 일

것은 명랑만화가 인기를 끌었다.

념만으로 야구를 하고, 지옥 훈련을 통해 최고의 선 수로 변신하고, 목숨을 걸고 우승을 위해 내달리고, 다시 그 사랑 때문에 파멸해가는 주인공 까치. 그리 고 허영만의 <무당거미>, <고독한 기타맨> 등 그 시 대의 주인공들은 처절하게 죽어갔다. 하지만 장르가 다양해진 만큼 비극적인 결말이 아닌 작품들도 많았다. 1970년대부터 꾸준히 인기 를 끌던 명랑만화는 김수정의 <아기공룡 둘리>가 정 점을 찍었다. 특히 둘리는 1970년대의 주인공들과 달리 고길동 씨의 집에 얹혀살면서도 오히려 주인 ⓒ 길창덕

을 놀려대고 엉뚱한 장난으로 웃음을 주던 명랑 캐 릭터였다. 또한 팍팍한 현실을 잊게끔 하는 순정만 화가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관통하며 전성기를

이때 등장한 박수동의 <번데기 야구단>, 윤승

보냈다. 이때 등장한 만화가들은 황미나, 김진, 김

운의 <맹꽁이 서당>, 신문수의 <로봇 찌빠> 등 쟁쟁

혜린, 강경옥, 이진주가 인기 작가로 군림했다. 그

한 스타들이 그 시절을 빛내주었다. 그중에서도 대

중에서도 이진주의 <달려라 하니>는 순정만화에서

표 스타를 꼽는다면 길창덕의 <꺼벙이>가 아닐까

태어나 가장 유명해진 만화가 아닐까 싶다. ‘86년

싶다. 땜통 자국이 난 머리와 반쯤 감긴 눈만 보면

아시안게임’과 ‘88년 올림픽’을 전후로 스포츠 스

과연 이 녀석이 주인공 감인가 의심도 간다. 그러나

타에 대한 인기는 커져 갔고, 라면만 먹고 금메달을

성적은 뒷전인 채 수상한 모험을 향해 내달리던 그

땄다는 임춘애의 신드롬은 깡마른 소녀 육상선수

의 발랄한 행동은 공부에 찌는 아이들을 해방시켜

하니를 만들어냈다.

주기에 충분했다.

1990년대 만화는 다시 한번 옷을 갈아입었다. 일본만화가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그들과 경쟁을

비극과 희극,

위해 새로운 소재가 필요했던 것. 1970년대부터

그 중심에 청춘이 서다

끊임없이 변신해 온 이현세, 허영만과 더불어 천계

1980년대 이후로는 만화전문잡지

영, 원수연 등의 작가들이 1990년대 만화를 이끌었

시대가 열렸다. 그 유명한 추억의 잡지 <보물섬>

다. 허영만은 <각시탈>의 애국주의, <카멜레온의 시

이 1982년에 창간했고 이어 1998년 <아이큐점프>

>의 나르시즘, <아스팔트의 사나이>의 성공 지상주

가 창간되었다. 이 잡지들로 인해 이현세, 허영만,

의 등 시대상을 담은 이야기로 꾸준히 변신을 해오

1980~ 1990’s


던 중 1995년 목적 없는 청춘

지털만화’를 선보였고,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

들의 이야기 <비트>를 발표했

관심을 이끌어냈다. 그중에서 강풀과 강도하의 작

고, 덕분에 1990년대 만화는 ‘청춘’

품은 웹툰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라는 코드에 집중했다. 불량한 청춘인 <비

강풀은 스크롤을 통해 보는 웹툰의 장점을 이용해

트>의 이민은 더 이상 세상의 문제를 혼자 해결하겠

극적 긴장감을 주는 공포 만화 <아파트>를 선보였고,

다는 극화의 주인공이 아니다.

강도하는 마초 순정의 이야기인 <위대한 캣츠비>를

이어 대중가요의 인기를 반영하듯 천계영은

통해 ‘서사 웹툰’의 문을 열었다. 최근 웹툰은 지난

1996년 <언플러그드 보이>를 내놓으며 청춘들의

10여 년 간의 변화와 발전이 아무 일도 아니었다는

꿈과 사랑 이야기를 춤을 통해 풀어냈고, 1997년

듯 또 한 차례 만화의 형식과 내용을 바꿔가고 있다.

음악 밴드의 이야기를 다룬 <오디션>을 내놓았다.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의 형태로 작아지기도 하

동시대 스타작가 원수연도 가수와 사랑에 빠지는

고 태블릿PC에 맞춘 탭툰이 등장하면서 또 다른 변

1995년 <풀하우스>를 내놓으며 중고등학생들의 인

화를 예고하고 있다.

기를 독차지했다.

그뿐인가? 만화는 귀하신 몸이 되었다. 박소희의

ⓒ 강도하

<궁>을 기점으로 인기 만화를 영화, 드라마, 뮤지컬로 동시대 사람들의

만들겠다는 러브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

욕망을 관통하다

다. 원수연의 <풀하우스>, <매리는 외박중>, 허영만의

20세기 말 한국만화계에 어두운 그림

<식객> <타짜>, 강풀의 <순정만화> <아파트>, 윤태호

자가 생기기 시작했다. 1998년 「청소년보호법」이 도

의 <이끼> 등 우리 대중문화의 굵직굵직한 트렌드를

입되면서 크게 성장하고 있던 만화도서 시장과 만화

만드는 작품들이 모두 만화에서 등장했다.

2000’s

ⓒ 박소희/궁/서울문화사

를 원작으로 한 문화콘텐츠산업의 발목을 잡았다. 만 화계는 청소년을 유해 매체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대의에 동의했지만 만화를 유해매체물로 낙인찍고 있는 법의 정서와 과도한 유통 통제 방식에 대해 반발 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정보통신 영역 을 벗어나 주요한 여가 수단이자 콘텐츠 매개체로서

ⓒ 심승현

의 역할을 하게 되면서 잡지와 도서 시장 전반이 급격 한 혼란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라는 말이 있 듯 만화는 인터넷의 발달 속에서 ‘웹툰’이라는 꽃을 피워냈다. 물론 웹툰의 초기 작품은 만화라고 하기 에 턱 없이 부족했다. 그때 대표작인 <스노우캣의 혼자 놀기>에서부터 <엽기토끼 마시마로>, <파페포

이래도 만화를 허무맹랑하다고 이야기 할 것인

포 메모리즈> 등이었다. 이때만 해도 이야기 형식의

가? 형식은 달라졌지만 시대상을 반영하는 스토리

웹툰이 아니라 1인칭 주인공의 일기 같은 만화 형

로 시대의 욕망을 관통한 것이 만화다. 그래서 우리

식이었다. <스노우 캣>의 주인공은 양복을 차려입

가 우습게 여기던 만화가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

은 어려운 어른들을 피해 방바닥을 뒹굴며 드라마

지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제 동시대의 사람들이

<엑스파일>의 주인공 흉내를 낸다. 이 무의미해 보

무엇을 꿈꾸고, 무엇에 좌절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

이는 행동들이 묘하게 동시대 젊은이들의 마음을

다면 만화를 봐라. 그 안에 우리의 모습을 고스란히

꿰뚫어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투영되어 있을 터이니.

<아파트> <순정만화>의 강풀, <위대한 캣츠비>의 강도하, <1001>의 양영순으로 대표되는 웹투니스 타(webtoonistar)를 등장시켰다. 이들은 인터넷

환경에 적합한 만화연출법을 제시하며 ‘한국형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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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 ⓒ김

환경에 적합한 세로로 길게 이어지는 인터넷 사용


어 ⓒ 누룩미디 어 ⓒ 누룩미디 어 ⓒ 누룩미디

ⓒ 토마 ⓒ 강도하

어 ⓒ 누룩미디

ⓒ 강도하

어 ⓒ 누룩미디 터테인먼트 ⓒ 시엘코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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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artist

靑 春 들, 내가 위로해줄게 만화가 강도하

1987년 <보물섬> 공모전으로 데뷔해 언더그 라운드 만화 1세대로서 형식에 도전하고 저항 하며 지내다, 수컷 고양이가 주인공인 <위대한 캣 츠비>로 서사 웹툰의 포문을 연 만화가 강도하. 타 인은 물론 자신이 세운 세계 안에 갇히기를 경계하 는 그에게서 만화의 미래를 듣다. 글 우승연(자유기고가) 사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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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

‘형(形)’도 ‘식(式)’도 없는 게 만화다

웹툰은 ‘Web’과 ‘Cartoon’의 합성어다.

한마디로 인터넷을 통해 배포되는 만화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보급으로 만화의 매체가 종이에서 인터넷 으로 확대되면서 시작됐다. 2004년 <위대한 캣츠 비>로 대중의 인기를 한껏 받은 강도하가 웹툰 작 가라 불리는 건 이전과 달리 인터넷을 수단 삼아 독 자와 만났기 때문이다. 이후 후속작의 연이은 성공 은 그를 웹툰계의 지존으로 등극시켰다. 하지만 정 작 그는 자신을 가리킬 때 항상 언급되는 ‘웹툰’이 나 ‘웹툰 작가’라는 단어가 불편하다. “웹툰 작가라니… 그냥 만화가죠. 극장에 걸린 영화를 만든 이에게 상업적 영화감독이라고 말하지 않잖아요, 그냥 영화감독이지. 웹툰이라는 말도 그 래요. 형식으로 나누지 말고 그냥 만화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누군가가 만든 틀에 갇히기를 싫어하는 그는 ‘그냥’ 만화가다. 1987년 <보물섬>으로 데뷔한 이 래 지금까지 24년 동안 쉬지 않고 만화만 생각해온 뚝심 있는 중견 작가이자, 작품 연재 중엔 인터뷰를 하지 않는 성실한 만화가일 뿐이다.

누군가가 만든 틀에 갇히기를 싫어하는 그는

그 시작은 무려 27년 전, 그러니까 중학교 2학 년 때부터다. 낙서마냥 그림을 그리며 만화가를 꿈 꾸던 소년 강도하. 돈 때문에 모사할 책조차 구할 수 없던 시절, 그가 겨우 손에 넣은 <보물섬>은 그 야말로 보물섬이었다. 300페이지 잡지를 통째로 모사하며 그는 이현세, 허영만, 김수정, 이두호 등 기라성 같은 만화가의 작품을 온전히 체득했다. 그렇게 무작정 좋아서 내달렸더니 만화가로서

‘그냥’ 만화가다

거머쥘 수 있는 최고의 상 ‘오늘의 우리 만화상’과 ‘대한민국 만화대상’, ‘독자 만화대상’도 수상했다. 하지만 그런 유명세 따윈 그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 다. 그보단 현재 함께 작업을 진행 중인 신인 작가 에게서 느껴지는 자유로운 패기가 훨씬 더 값어치 있다. 그게 강도하가 지닌 만화에 대한 열정이다. 그처럼 삶의 대부분을 만화로 채웠기에 그에게 삶은 만화이기도 하다. 만화를 대하는 태도가 매순 간 진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요, 강도하의 만화에 ‘여 기까지’라는 한계가 없는 까닭이기도 하다. 적어도 만화는 어떤 ‘형’도 ‘식’도 정해져 있으면 안 된다고 그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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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 웹툰의 미학, 연애로 소통하다

많은 독자들에게 그를 알린 <위대한 캣

츠비>는 청춘 3부작의 첫 주자였다. 20대 중반의 수컷 캣츠비를 중심으로 엇갈린 인연과 미련을 풀 어내며 강도하는 웹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궁리했다. 그리고 펜과 종이를 버리고 디지타이저 (그림, 도표 등을 그릴 때 사용되는 컴퓨터 입력 장 치)에서 그림을 그렸고 칼 대신 컴퓨터 그래픽 프로 그램을 이용해 색상을 입히고 효과를 넣었다. 페이 지 단위의 연출도 웹브라우저의 속성에 맞춰 아래 로 길게 늘어지는 형태로 바꾸었고 스크롤 마우스 의 이동 속도에 맞춰 컷의 크기와 위치, 색상의 농 도 등을 조정해갔다. 극의 전개에 따라 주인공의 외 형을 강렬한 극화체로 묘사해가며 독자의 몰입도를 조율하기도 했다. 그렇게 강도하는 서사 웹툰(신변 잡기적 에피소드 구성 대신 탄탄한 서사를 내재한 연재만화 형식) 미학을 탄생시켰다. 과연 될까 싶던, 20대 청년들의 배신과 불륜과

연이어 불혹을 앞둔 전직 킬러의 통제되지 않

비루함이 판치는 <위대한 캣츠비>는 이내 뭇 사람들

는 심장 이야기인 <로맨스 킬러>와 10대 소년 소녀

을 감동시켰다. 그뿐인가. 치밀한 극적 구성과 그에

의 가혹한 현실과 선택을 다룬 <큐브릭>을 발표하

맞는 연출은 웹툰의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더

며 강도하는 ‘나는 당신이 고프다’라는 대중의 은밀

불어 그는 ‘만화에서는 불편한 진실이나 결론은 안

한 욕망을 웹진에 풀어놓았다. 저의는 간단했다. 소

된다’는 암묵적인 대중의 억압도 가뿐히 뛰어넘었다.

통! 그는 나와 너, 너와 걔, 걔와 쟤, 쟤와 나, 나와 또 다른 내가 만나기를 바랐다. “청춘 로맨스 3부작 중에서도 <위대한 캣츠비> 에는 ‘상대를 사랑하는 걸까? 상대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연애에 빠지는 건 아닐까?’ 등 사랑할 때 우 리가 알쏭달쏭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담겨 있어요. 이후 나온 <세브리깡>도 그렇고요. 상대에게 어떤 폭력을 행사하는지도 모르면서 반복하는 고전적인 비극 캐릭터들의 가장 격렬한 감정 소모. 그런데 연 애를 통해 그걸 반복하잖아요. 바로 사람에 대한 허 기 때문이죠. 평생 그 허기가 무엇인지 싸우면서 알 아가는, 정치적이고 사회적이며 역사적인 행위가 연애이고, 그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소통과 불통의 롤러코스터를 연애만큼 잘 보여 줄 은유가 또 있을까. 이것은 어쩌면 강도하가 자신 의 작품에 대해 어렵다, 대중과 소통을 못한다고 말 하는 이들을 향한 선전포고일지도 모른다. ‘소통을 못한다고? 그럼 소통되는 만화를 그려볼까’ 싶었던 강도하는 <위대한 캣츠비>를 통해 그간 못했던 게 아니라 안 했던 소통의 포문을 활짝 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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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그가 독자 모두가 찾아내길 바라는 숨은 의도는 따뜻한 위로다. 그래서 어두운 환경의 주인공들이 잔뜩 포진된 그의 만화에 독자들은 매 료되고 만다. 누구나 한 번은 경험했을 불안과 두려 움을 별 포장 없이 독자에게 내놓는 그의 진솔함과 더불어, 내 안에 있는 그 어두운 그림자를 회피하지 말라고 다독이는 따뜻함이 대중을 움직인다. 그는 요즘 새로 연재할 <발광하는 현대사> 때 문에 눈코 뜰 새 없다. ‘현대’라는 남자를 통해 성인 들의 서글픈 연애사를 담을 예정이다. 제목에서 느 껴지듯 정치적 수사와 개인사의 역동이 제대로 느 껴질 이번 작품 역시 새로울 것이다. 아마도 첫 회 부터 드러내기 싫은 우리의 욕망을 들춰낼 게 뻔하 다. 개인에 국한된 이야기일 리도 없고, 당대성과

소통! . . . 그는 나와 너, 너와 걔, 걔와 쟤, 쟤와 나,

나와 또 다른 내가 만나기를 바랐다.

시대성이 온전히 스며 있을 것이다. 보지도 않은 작 품을 어떻게 장담할 수 있냐고? 어려울 것 없다. 정 체되지 않으려고 24년 동안 부단히 갈아엎은 지난 4 4 44

4 4

따뜻한 위로를 해주고 싶다

그의 궤적이 말해주는 당연한 결과니까. 벌써부터

그의 작품이 기다려진다.

사실 강도하의 작품은 친절하지 않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전까지의 전개를 뒤엎는 반전은 물론이요, 중의적 표현과 상징이 곳곳에 포진돼 있 기 때문. “웹이라는 공간은 불특정 다수가 보는 것이라 서 처음에 고민이 많았어요. 기본적인 주제는 드러 내되 그 밖에 저의 사적인 의도는 나이, 성별, 경험 치, 텍스트 해독 능력에 따라 독자들이 각자 자기만 의 해석을 찾아가게 만들었죠.” ‘이야기하는 건 이런 거다’라는 매뉴얼이 있는 게 아니다. 그저 강도하가 숨겨놓은 이러저러한 의 도를 자기 눈에 띄는 대로 발견하면 될 뿐. 한 번 읽 고 두 번 읽고, 1년이 지나고 3년, 5년이 지나서 읽 으면 달리 보이는 텍스트가 강도하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독자와의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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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ow to

Exhibiton 한국만화박물관 (재)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운영하는 한국만화박 물관은 ‘우리나라 만화 100년 역사’를 볼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 규모로 기획전시관, 만화도서관, 디지털애니메이션 상영관 (3D, 4D) 등으로 구성돼 있어 1년 내내 다양한 프로 그램을 선보인다. 이두호의 <머털이>, 박수동의 <고 인돌> 등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과 미디어아트가

내게 만화를 보여줘 어린 시절 <보물섬>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만화는 그랬다. 따분한 교과서가 줄 수 없는 무궁무진한 꿈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희망을 주었다. 비록 일상에 찌든 어른이지만 만화의 옛 추억을 떠 올리며 다시 한 번 꿈을 꾸고 싶다면, 만화 세상 속으로 들어오라. 알면 알수 록 재미난 만화가 당신을 반겨줄 것이다.

만난 ‘디지털 병풍’, ‘김종래 기념관’, ‘만화가 명예 의 나무’가 상설 전시 중이고, 이밖에 ‘나만의 캐릭 터 그리기’, ‘만화 명장면과 합성 사진 찍기’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2001년 개관하여 현재까지 100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기성 세대에게 는 향수를, 젊은 층에게는 만화 변천사에 대한 정보 를 제공한다. 운영 시간 10:00~18:00(월요일 휴관) 위치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3동 529-2 문의 032-310-3082 홈페이지 comicsmuseum.org

글 편집부 일러스트 이현진(alpinfresh@gmail.com)

제2회 국제만화예술축제 작년 ‘장자크 상페’전으로 국내 최초의 국제 만화 페 스티벌로 자리 잡았던 ‘국제만화예술제’가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다. 이번 메인 전시는 ‘아톰의 꿈’이 라는 주제로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 500여 점을 전 시한다. 1970~80년대 TV에 방영되었던 <밀림의 왕자레오>, <우주소년 아톰>과 같은 대표 작품부터 4컷 만화, 미공개 필름을 전시하며, 이와 함께 ‘환경, 생태, 생명’이란 주제로 만화와 애니메이션 분야에 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백성민(만화가), 다무라 시게루(애니메이터), 아키야마 다카시(애니메이터) 등의 작품 20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 기간 12.21 ~ 2012.4.1 운영 시간 10:00~18:00(월요일 휴관) 위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816 문의 031-960-0182 홈페이지 www.artg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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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생활의 활력, 공감 백배, 웹툰의 매력 속으로 네이버, 다음, 야후, 네이트 등 포털사이트에서 웹툰 을 손쉽게 볼 수 있다. 매주 1~2회 업데이트되고 인 기순, 장르별, 요일별 카테고리로 나눠져 있어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작가에 따라 1회당 10~60컷 으로 다양하지만 대체로 분량이 짧은 편이다. 인기

Cafe (shop)

웹툰은 조회수가 편당 50만~300만 건을 오간다.

한잔의 룰루랄라

웹툰의 대표 작가로는 <순정만화>, <바보>의 강풀,

들어가는 입구부터 인테리어, 메뉴판까지 만화를

<이끼>의 윤태호가 있으며, 최근 <이말년 씨리즈>,

그려놓았다. 허영만의 <오! 한강>과 같은 시중에서

<마음의 소리> 등 개성 강한 웹툰도 인기를 얻고 있다.

쉽게 구할 수 없는 옛날 만화책과 대안만화, 동인지

네이버 웹툰에 연재됐던 최종호의 <봉천동 귀신>은

등 500여 종의 만화책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단

해외로 알려져 ‘한류 웹툰’이라는 화제를 낳았다. 포

순히 ‘만화’를 콘셉트로 꾸민 카페라고 설명하기엔

털사이트별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이

부족하다. 넓은 탁자와 라이트 박스는 만화가들을

제 언제 어디서든 웹툰을 즐길 수 있으며 트위터, 페

위한 작업 공간으로 종종 작업 중인 만화가들을 만

이스북 같은 SNS와 연동시켜 댓글을 달 수 있다.

날 수 있고, 매월 만화 좌담회, 작가와의 만남, 특별 전시 등의 행사가 열린다.

포털사이트별 추천 웹툰 즐기기 네이버 웹툰(comic.naver.com)

운영 시간 12:00~02:00 위치 서울 마포구 동교동 166-5 2층

급상승 중인 <패션왕>은 공부밖에 모르는 안경잡이

문의 02-337-9897

우기명이 패션왕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홈페이지 blog.naver.com/caferala

작가(기안, 필명)는 좋아하는 연예인들을 캐릭터화 했으며 스타들의 패션 특징과 개성을 고스란히 담아

뜬금없이 만화방

내 독자들의 공감과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화

1980년대 희귀 만화책이 모여 있는 ‘뜬금없이 만화

제가 되고 있는 <목욕의 신>의 작가 하일권은 청년백

방’은 <보물섬>, <어깨동무>, <소년중앙> 같은 절판

수 23세 허세가 목욕탕에 취직하며 생기는 에피소드

된 만화 잡지와 <베르사유의 장미>와 같은 희귀본 등

를 담았다.

1000여 권을 소장하고 있다.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네이트 만화・툰도시(comics.nate.com)

에 위치해 있으며, 하루 이용비는 3000원으로 시간

스포츠를 소재로 다룬 작가 익뚜(필명)의 <풋볼클

제약이 없다. 이 만화방을 운영하는 부부 만화가는

럽(FC)스토리>가 인상적이다. 축구 경기와 관련된

한 달에 한 번씩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 전시를 연다.

흥미로운 루머나 스캔들을 다루고 있는데, 특유의 앙증맞은 그림체와 실제로 있었던 경기를 재분석한 에피소드가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운영 시간 11:00~19:00(월, 화요일 휴무) 위치 경기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예술인마을 더스텝 가족동 2층 문의 031-943-4172

다음 만화속세상(cartoon.media.daum.net) <다이어터>는 작가 네온비(필명)와 캐러멜(필명)이 고도비만인 여주인공의 다이어트 도전기를 재미있 게 담았다. 온갖 다이어트 방법을 섭렵하는 주인공을 쫓다 보면 비만의 원인과 건강한 다이어트 정보도 얻 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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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그 거리에 추억이 걸려 있네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문화체험 마을여행 네 번째

부산으로의 여행. 참 익숙한 이름들이 떠오른다. 해운대, 남포동, 오륙도, 자갈치시장 등. 익숙함은 편안함이다. 하지만 아주 가끔, 익숙함 속에서 낯선 즐거움을 마주할 때 가 있다. 낯선 미지의 세계로 처음 떠나본 사람처럼. 부산 보수동 모퉁이에서 만난 여 행이 그랬다. 이젠 추억이 되어버린 책방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그곳. 그래서 낯선 풍 경이지만 우리의 잊힌 추억이 다시 새록새록 피어오르는…. 글 신동민(자유기고가) 사진 이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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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책이 누군가의 삶으로 부산은 변화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항구도시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 들어서고, 초고층 건물들이 더 높이, 높이 올라가고 있다. 그 도심 속에 고집스러운 하지만 우리에게는 설렘을 주는 따뜻한 모퉁이가 있다. 누군가의 책이 누군가의 삶의 밑거름이 되어주는 그 모퉁이는 바로 부산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이다. 50년이 넘는 세월의 무게를 견디며 헌책부터 아동서적, 중・고등학교 참고서, 고서적 등 수많은 책이 넘쳐나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반갑다. 책방골목 입구에 들어선 ‘책문화관’에서 문화해설사 아르바이트를 하는 어르신이 “한국전쟁 때 부산이 피란지였어. 이북에서 피난온 손정린 씨 부부가 보수동 사거리에 있던 입구 목조 건물 처마 밑에서 미군 부대에서 나온 헌 잡지, 만화 등을 사과 궤짝에 놓고 팔기 시작했어. 그게 보문서점(현재 글방쉼터)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책방골목이 형성된 거여”라며 책방골목의 시작을 살짝 귀띔해주었다. 그랬다. 책방골목이 생겨난 배경은 피란민들이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미군 부대에서 나온 물자를 팔기 시작했던 것이다. 한때 150m 정도밖에 되지 않는 골목에 70여 개가 넘는 서점이 있었고 하루에도 수십 권씩 책이 팔려나갔다. 지금은 전성기를 되찾기엔 역부족이지만 여전히 50여 개의 책방이 옹기종기 모여 그 뿌리를 이어가고 있다. 단골서점, 학우서림, 동원서점을 시작으로 동화나라, 대우서점, 대영서점으로 이어져 책의 마음 글벗, 고서점, 알파서점… 지금도 이곳에는 없는 건 없고 있을 건 다 있다. 아동서적부터 고서적, 전집류, 소설류, 대학교재, 만화책, LP음반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다. 다만 예전에는 헌책이 전부였다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새 책을 파는 곳이 부쩍 늘어났고, 간판도 내부 인테리어도 조금씩 바뀌었다. 그래도 활판 인쇄물의 쾨쾨한 냄새와 누런 책갈피, ‘헌책 삽니다’라는 문구가 쓰인 현판은 여전하다. 외려 바쁜 세상에 일침을 놓듯 어느 서점에는 이런 글귀가 쓰여 있었다. “돼지 의자에 앉아 쉬었다가 가세요. 우리 천천히 살아요.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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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골목 모퉁이에 있는 50년이나 된 고서점의 주인 양호석 할아버지는 책 한 권 읽을 여유 없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이 마뜩잖다. “그때는 책이 귀했거든. 넓은 길에다 자리 깔고 늘어놓으면 다 팔려. 그래서 내가 장사를 시작한기라. 그거 해서 동생들 다 공부시키고 이 집도 짓고 다섯 형제까지 키웠지. 그런데 요즘은 책이 너무 흔해 빠졌는지 책을 안 사. 사람은 많이 오는데 만날 구경만 와.” 할아버지는 경남 하동에서 자갈치 배를 타고 부산으로 왔다. 이곳에 터전을 잡고 5층 집을 마련했다. 그 5층 집은 보수동 책방골목의 만물상으로 통한다. 켜켜이 쌓인 고서적부터 골동품, 미술품들을 이제껏 지키며 살아오고 있다. 이는 비단 양 할아버지만이 아니다. 할아버지와 같은 연배, 즉 책방골목의 1세대들이 여전히 터를 지키고 있다. 대동서림의 김만제 할아버지가 그러하다. 물론 책방 내부는 시대에 따라 이동식 나무 서가를 설치해 조금 달라진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헌책을 사고파는 그곳의 수많은 책 중에 손님이 요청하는 책을 어떻게 찾느냐고 물었더니, 자신의 머리를 가리킨다. 환경은 달라졌지만 책을 찾는 수단은 바뀌지 않은 것이다. 옛것을 고수하는 장인처럼. 그래서 보수동 책방골목이 추억으로 끝나지 않고 현재에도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삶의 터전으로 자리하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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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 보수동 책방골목은 아직도 사람들의

책, 세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1세대가 터를 잡고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면 그 다음 세대는 책방골목의 수명을 연장하고 있다. 젊은 세대인 만큼 1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책방골목에 활기를 되찾으려 한다. 이 가운데 고서점 양호석 할아버지의 막내아들 양수성 씨가 대표주자 격이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가까이해서 스물여섯 살 때부터 서점을 맡아 운영했어요. 한 8년 정도 된 것

여전히 그들은 책방골목에 책을 사러온다. 2. 책방골목의 책방은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도 있지만 현대식으로 모던하게 꾸며진 곳도 하나둘 늘어나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4책 방골목은 예전에도 그랬듯 책을 사지 않아도 앉아서 책을 읽어볼 수 있는 공간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처럼 50여 년이 지난 시간이지만 책방

같은데요. 아버지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죠. 하지만 아버지가 지금까지 책방을 유지했던 것과는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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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들의 인심은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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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한국의 산토리니’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은 2009년 마을미술 프로젝트 덕분에 예술의 꽃이 피었다. 덕분에 ‘개발’을 피해 옛 모습을 그대로 갖추고 있다. 2. 보수동 책방골목은 영업이 끝나도 볼거리가 많은 데 그중 하나가 바로 그래피티(벽 같은 곳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다. 책방의 문에 그래피티를 그려 넣은 덕분에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3. 고서점의 양호석 씨는 아버지에게 서점을 물려받아 자신만의 운영 방식으로 책방을 이어가고 있다

저만의 방식으로 운영하려 해요. 그래서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온라인 서점도 열었죠.” 책방 하면 으레 고루하다는 젊은이들의 편견이 그에게는 없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여기에 새로운 활력을 보태는 곳이 ‘책의 마음’이라는 책방이다. 이곳은 영국에서 볼 법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노란색으로 된 외관부터 원목을 이용한 아늑한 서가가 인상적인 곳이다. 이곳 주인인 올해 나이 33살의 손상수 씨는 책방골목 어르신들로부터 ‘총각’이라 불리며 책방골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장본인이다. 다른 책방과 차별화하기 위해 고심하던 끝에 외국에서나 볼 법한 서점으로 리모델링을 했다고. “이 책들이 누군가에게는 마음의 양식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는 삶의 원동력이 돼주기도 하죠. 그런 마음이 느껴지다 보니 어느새 헌책을 수집하게 됐어요. 그때 서점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문을 열었지요. 하지만 기존 어르신들의 책방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가고 싶었어요.” 인터뷰를 하는 사이 손님이 들어와 소설 <데미안>이 있냐고 묻자 노트북으로 검색해 바로 책을 찾아준다. 역시 젊은 세대답게 1세대와는 다른 면모가 느껴진다. 보수동 책방골목의 변화는 이것만이 아니다. 책방골목이 매주 첫째 주, 셋째 주 일요일에 쉬는데 그때는 책이 아닌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림을 그리는 그래피티와 <카멜레온의 여행>이라는 작품이 그려진 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2009년 부산시에서 보수동 책방골목 ‘이미지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것이다. 덕분에 이곳은 책방골목에서 문화의 거리로 변했고, 젊은 세대의 발걸음이 부쩍 잦아졌다. 또한 2010년에 설립된 ‘보수동책방골목문화관’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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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관련된 다양한 강좌를 열고, 책방골목의 자취를 볼 수 있는 전시관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런 변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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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골목 사람들은 흡족해하고 있다. 비록 책을 많이 사러 오지는 않지만 책방골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책의 힘 덕분이 아닐까 한다.

달동네, 예술의 꽃이 피는 보수동에서 택시를 타고 10분쯤 가면 부산 사하구 감천2동의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 산비탈에 파란색, 노란색, 분홍색 등 색색의 지붕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하게 한다. 감천고개 꼭대기에 있는 이 마을은 성냥갑처럼 혹은 레고 블록처럼 질서정연하게 들어서 있다. 이처럼 마을이 새 옷을 입게 된 것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09 마을미술 프로젝트 공모’에 ‘아트팩토리 인 다대포’라는 단체가 ‘꿈을 꾸는 부산의 마추픽추’라는 주제로 참여해 당선된 덕분이다. 부산의 예술가와 주민이 함께했고 구청도 지원에 나섰다. 이들의 노력으로 감천문화마을에 예술의 꽃이 피었다. 감천문화마을에 들어서면 민들레 홀씨 모양의 조형물이 관람객을 반기고, 굽이굽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주민들의 소망이 적힌 철판들이 붙어 있고, 감정초등학교 옹벽에는 커다란 고추잠자리들이 날아다닌다. 그뿐이 아니다. 벽면에는 아름다운 벽화들이 그려져 있고, 옥상 전망대 ‘하늘마루’를 조성해 부산 일대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으며, 관광객이나 작가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창고와 공중화장실로 방치해둔 사하구종합사회복지관 앞 공터에는 그늘막과 의자, 화단을 만들고 주민들이 직접 만든 예술작품을 설치해 문화마당으로 단장했다. 특히 감천문화마을 투어를 하면 감천문화마을 풍경 엽서도 받을 수 있다. 사진갤러리를 시작으로 소규모 전시실과 작업실인 어둠의 집, 하늘마루, 빛의 집, 평화의 집, 책을 볼 수 있는 북카페, 주민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아트숍 7곳을 돌아다니며 스탬프 도장을 찍으면 된다. 달동네 개발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하는 감천문화마을이 보수동 책방골목과 함께 잊혀가는 우리의 추억을 새록새록 피어나게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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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신역

보수동 엿보기 창선동 먹자골목

국제시장 옆 창선동 먹자골목은 40년 가까이 부산 시민의 사랑을 받는 곳. 거리에 진열한 충무김밥, 순대, 잡채, 국수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주 보수동 책방골목

인도 손님도 앉은뱅이 의자에 앉아 먹을거리를 즐 긴다. 인기 메뉴는 충무김밥과 비빔당면이다. 충무 김밥은 별반 다를 것 없지만 정구지(부추)무침과

토성역 창선동 먹자골목

함께 먹는다는 것이 특징이며, 비빔당면은 당면을 삶은 뒤 어묵, 단무지 등과 양념장을 넣어 먹는다.

자갈치역

비빔국수와 같은 맛인데, 당면의 면발이 좀 더 쫄깃 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충무김밥 3000원,

감천문화마을 자갈치시장

비빔당면 2000원이다. 자갈치시장

자갈치시장은 부산의 대표적인 시장이자 대한민 국에서 가장 큰 생선 시장으로 남포동 남항의 바 천마산

닷가에 있다. 새롭게 건물을 지어 7층으로 되어 있으며 옥상에 하늘공원이 있다. 1층은 생선, 해 산물 등을 판매하는 곳이고, 2층에는 대부분 횟집 이 있다. 다양한 생선을 구경하고 싶다면 이곳으 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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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ngkuk VJ

내 삶에

가드닝(gardening)

땅 한 뙈기가 있든 없든, 내 집 한 칸이 있든

일일 체험

없든 나만의 정원을 갖고 싶은 이들이 많아지 고 있다. 식물이 우리 삶에 위로와 휴식을 주

푸름을 들이다

기 때문이리라. 식물을 키워본 주부들이라면 이 마음을 십분 이해할 터. 그래서일까, 오늘 체험에 도전한 흥국생명 서울 신강서지점 정 태숙 FC와 임영화 고객, 한상희 FC와 강현 옥 고객의 마음은 콩닥콩닥 뛰었다. 글・사진 편집부 도움말 강세종(가드너스와이프, www.

gardenerswi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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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몇 가지를 옹기 종기 모아놓아 나만의 작은 정원을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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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키우면 좋은 식물도 있구나 헤르만 헤세는 이런 말을 남겼다. “정원은 혼란스러운 세계에서 물러나 영혼의 평화를 지키는 장소”라고. 다소 거창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식물이 우리의 심신을 치유해준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실제로 나무에서 피톤치드가 나와 우리 심신의 피로를 풀어준다는 과학적인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사람들은 식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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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고 싶어 한다. 굳이 정원까지는 필요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화분 몇 가지를 옹기종기 모아놓는다면 1. 화분을 키우는 일이 행복하다는 강현옥 고객은

그것이 곧 자신만의 멋진 정원일 테니. 특히 주부라면 한 번쯤 베란다에서 화초를 키우는 데 몰두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오늘 가드닝 일일 체험에 참가한 정태숙 FC와 임영화 고객, 한상희 FC와 강현옥 고객도 평소 화초를 키우는 데 지대한 관심이 있다고 한다. 다육과 난 종류의 화초 키우는 것을 좋아한다는 임영화 고객이 “화초를 좋아하지 않는 주부가 있을까요?”라고 이야기하자 정태숙 FC도 “그럼요. 워킹맘으로 살아가고 있는 저도

이날 체험 내내 웃음꽃이 만발했다. 2. ‘자신과 닮아 예쁘지 않느냐’며 활짝 웃고 있는 임영화 고객은 수업 내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 한 상희 FC(좌)의 분갈이하는 모습이 서툴렀는지 강세종 강사(우)는 “‘화초를 옮길 때는 생명을 다룬다’는 생각으로 하셔야 해요”라며 조언해주었다.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키우고 있어요”라며 덧붙였다. 이에 한상희 FC와 강현옥 고객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처럼 많은 관심 속에 시작된 가드닝 일일 체험에 도움을 줄 가드너스와이프의 강세종 강사는 분갈이할 식물에 대해 소개했다. “오늘 화분 분갈이를 배워볼 거예요. 분갈이는 주로 봄에 하지만, 필요한 경우 겨울에 해도 되는데요. 그래서 오늘 준비한 식물은 당인과 칼란디바입니다. 모두 겨울철에 키우면 참 좋은 식물이에요. 당인은 다육식물의 한 종류인데 시간이 갈수록 잎의 가장자리가 붉어져 크리스마스나 연말에 어울리는 식물이에요. 칼란디바는 노랑, 분홍, 보라, 빨강 등 알록달록한 색상의 꽃이 돋보이죠. 최근에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식물이랍니다. (웃음)” 먼저 이론 수업에 들어가기 전 멋지게 꾸며진 당인과 칼란디바를 보여주자 참가자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당인과 칼란디바의 잎을 만져보기도 하고, 냄새를 맡아보던 그들은 “맡아보세요. 향이 참 좋네요”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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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 태숙FC와 강현옥 고객, 한상희 FC와 임영화 고객(왼쪽부터 순서대로)은 이날 가드닝 수업이 모처럼 생활에 활력소가 되었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2. 식물에 좋은 흙의 종류에 대해 배운 참가자들은 새로운 사실을 알아서 수업이 유익했다고 말했다. 3. 분 갈이를 할 때는 뿌리를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화초 주위의 흙을 조심조심 눌러 덮어야 한다. 4. 완성된 칼란디바(앞)와 당인(뒤)의 아름다운 모습에 참가자 모두가 매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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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잘 자라지 않았던 거구나 식물 소개를 마친 후 본격적인 이론 수업에 들어갔다. 이론 수업에서는 관엽식물과 다육식물이 무엇인지, 실내 원예용 식물에 필요한 것들, 토양, 빛, 물주기와 분갈이 방법을 배웠다. 사실 화초를 키우는 데 ‘이론 수업까지 필요한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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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이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 오늘 이론 수업을 들은 참가자들도 “화초를 키우는 건 과학인데요?”라며 자신이 미처 몰랐던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분갈이할 때 아무 흙이나 사용하면 안 된답니다. 분갈이한다고 아파트 단지 화단의 흙을 몰래 가져오시는데 그럼 안 돼요. 그 흙에는 세균이 많기 때문에 배양토를 사용해야 합니다. 병충해 없이 자랄 수 있도록 만들어진 흙이 바로 배양토인데, 색이 검을수록 좋은 흙이에요. 흙은 양분이 많을수록 검은색을 띠거든요. 보세요. 나뭇잎이나 작은 가지 등이 부패한 흙인 부엽토는 영양분이 많아서 배양토보다 더 검은색을 띠죠.” 이어 강세종 강사는 빛과 물을 주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모든 식물이 빛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잎이 좁고 작을수록, 두꺼울수록 빛을 좋아해요. 물을 줄 때는 오전에 줘야 하는데, 그 이유는 광합성이 시작되기 전에 줘야 잘 자랄 수 있거든요.” 이 말에 정태숙 FC는 불쑥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말 고마워요. 제가 집에서 사랑초, 군자란, 금전수, 꽃기린 선인장 등을 키우는데 다 빛을 좋아한다고 생각해 늘 몇 시간씩 광합성을 시켜줬거든요. 잎의 종류나 두께에 따라서 다르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네요”라고 하자 한상희 FC는 “저도 물을 꼭 오전에 줘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거든요. 그래서 화초들이 금방 시든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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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화분 하나로 집안 분위기가 확 바뀔 것 같아요 너무 예쁘지 않나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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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갈이는 참으로 과학이구나 이제

드디어 분갈이 실습에

들어갈 차례다. 강세종 강사는 “분갈이

시기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뿌리 상태나 화분 상태 혹은 상태를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그런데 분갈이를

물을 줄 때 물이 빠지는 아무렇게나 해주면 뿌리가

상해 잘자라지 못하게 돼요. 분갈이는 일종의 이사와 같은 건데, 우리도 이사를 잘못하면 여러 후유증이 생기잖아요. 또 화초를 옮겨 심었을 때 식물의 높이가 화분보다 낮아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라며 분갈이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었다. 분갈이할 때 옆으로 도는 뿌리를 주의해서 아래쪽에 틈을 내어 뿌리가 밑으로 내려오도록 유도해야 하며, 뿌리가 화분에 꽉 차서 잘 빠지지 않을 때는 화분을 깨는 것이 아니라 화분의 양옆을 툭툭 치면서 조심스럽게 빼내야 한다는 주의사항을 들은 뒤 참가자들이 분갈이에 나섰다. 하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모양이다. 강세종 강사의 분갈이 시연을 볼 때는 굉장히 간단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 역시 내공덕분인가보다. 화초를 빼는 데는 대부분 성공했는데 화분에 옮겨 심을 때 똑바로 심기가 쉽지 않았다. 강사의 도움으로 화초를 심는 데 성공한 참가자들은 이제 자신의 예술적 감각을 일깨워 데커레이션을 할 차례다. 선택한 화초의 종류와 색도 제각기였는데 데커레이션 돌의 모양도 제각각이다. 그 순간 임영화 고객은 “전 이렇게 울퉁불퉁한 돌이 좋은데요. 마치 제 인생 같아요”라며 불쑥 이야기를

분갈이는 이사와 같은 것 분갈이는 식물의 입장에서 이사하는 과정 과 같다. 갑작스런 환경 변화로 인해 스트 레스를 받거나 갑자기 죽어버리는 일도 발 생한다. 효과적인 분갈이 방법을 소개한다. 1. 흙 표면까지 뿌리가 올라오거나 배수 구 멍으로 빠져나올 때 분갈이가 필요하다. 2. 좋은 시기는 실내 화분의 경우 4~6월의 봄철과 9~10월의 가을철이 좋다. 3. 식물의 성격과 환경에 따라 혼합토(분갈 이 흙)를 이용하거나, 원예용 상토, 마사 토 등을 섞는다. 4. 기존 화분보다 지름이 20~30%정도 큰 화분이 적당하다. 5. 배수층을 만들어 물이 다소 천천히 빠지 더라도 과습(식물에 수분이)의 피해를 막는 것이 좋다. 6. 며칠 동안은 통풍이 잘되는 반음지에 두 고 적응 시간을 갖은 뒤 제 자리로 옮긴다.

꺼내자 정태숙 FC는 “갑자기 왜 센티멘털해지고 그래요?”라며 웃는다. 그렇게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쯤 자신이 직접 분갈이하고 데커레이션한 화분이 완성되었다. 자신의 화분이 제일 예쁘다며 뽐내는 사이 강현옥 고객은 오늘 체험을 마련해준 한상희 FC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늘 가드닝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줘 고마워요. 이 화분 하나로 집 안 분위기가 확 바뀔 것 같아요”라고 말하자 한상희 FC는 “저도 고객님과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기뻐요”라며 화답했다. 모두가 흡족해한 가드닝 일일 체험은 대성공이었다. 화초 가꾸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FC와 고객이 오랜만에 함께하는 자리를 갖게 돼 더욱 의미 있었을 것이다. 이들의 관계도 싱그러운 화초처럼 무럭무럭 자라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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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plus

면역력 강화, 에너지 쑥쑥! 건강지킴이, 면역력 추위가 찾아오면 활동량이 줄어들어 자칫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문제는 면역력이 건 강의 바로미터라는 사실.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 글・사진 편집부 푸드&스타일링 박용일(stylish yong, 2col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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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이 떨어졌다고 하면 대부분 영양제와 같은 약물로 치유하려고 하는데,

면역력 저하, 질병을 부른다

영하로 떨어지는 추위 때문에 감기나 호흡기

전문가들은 추위 때문에 질병이 깊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로 약

질환을 앓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어떤 사람은 며칠 동안 앓다 회복되지만 어떤

물 복용을 지적한다. 질병에 걸리면 고열, 통증, 설사 등의 여러 증상이 나타나

사람은 병원이나 약국을 찾아 치료를 받아도 쉽게 낫지 않아 오랫동안 고생한다.

는데, 이와 같은 증상이야말로 치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예를 들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답은 ‘면역력’이다. 면역력이란 말은 라틴어에서 유

통증이 느껴지고 열이 발생한다는 것은 환부에 혈액을 보내 치유시키려는 신체

래되었는데 ‘역병으로부터 면한다’라는 뜻이다. 즉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병

의 자연스런 치유 반응이다. 따라서 약을 함부로 사용해 증상을 억제하는 강력

원 미생물, 약, 꽃가루, 화학물질 등 다양한 외부 인자인 항원으로부터 우리 몸

한 요법을 계속 사용하면 우리 신체는 자연 회복 능력을 상실할 위험성이 크다

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일컫는 말이다.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았는

고 경고한다. 따라서 면역력을 높이는 데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그 방법을 잘

데도 감기에 걸리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천한다면 면역력을 충분히 높여 우리 몸의 보호막 역할을 톡톡히 해줄 수 있

면역력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로 백혈구에 존재한다. 백혈구에는 대

을 것이다.

식세포 또는 매크로파지(macrophage)라는 ‘큰포식세포’가 있다. 또 T세포, B세포, NK세포 등과 같이 알파벳의 첫 글자를 따서 부르는 ‘림프구’가 있다. 이 와 함께 살균 성분이 들어 있는 알갱이(과립)를 가진 ‘과립구’도 있다. 림프구는

코로 숨 쉬는 습관을 들인다. ‘코로 호흡하지 않는 사람도 있나?’하고

항체(면역글로불린)를 만들기 때문에 많으면 면역력이 강화된다. 과립구는 이

고개를 갸우뚱할 사람도 있겠지만 현대인 중에는 코로 숨을 쉬지 않는 사람들이

물질이 없는 상태에서 지나치게 많아지면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기도 한다. 지나

의외로 많다. 비염 때문인데, 이를 앓는 사람 대부분은 코로 숨을 쉬는 것이 답답

치게 많은 과립구가 죽을 땐 과잉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위궤양이나 궤양성 대장

해 입으로 숨을 쉰다. 문제는 입으로 호흡하게 되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나 세

염, 백내장, 당뇨, 암 등과 같은 질병을 일으킨다. 특히 암의 경우 암세포는 우리

균이 걸러지지 않고 곧바로 몸에 흡수된다. 그래서 매순간 코로 호흡하는 연습을

몸에서 끊임없이 만들어진다. 면역계도 쉬지 않고 우리 몸 구석구석을 순찰하며

하고 비염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암세포를 발견하는 즉시 죽인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과 로나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암세포가 쉽게 사라지지 않아 결국

음식물을 씹을 때 양 턱을 사용하여 잘 씹는 것도 면역력을 키우는 방

암으로 악화되고 마는 것이다. 이외에도 비염, 폐렴, 기관지염, 천식과 아토피

법 중 하나다. 면역력을 키우는 것과 음식물을 씹는 행위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등의 알레르기 질환에 걸리기도 한다.

선뜻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우리 몸에서 끊임없이 새 로운 피를 공급해줘야 하는데, 한쪽 턱보다는 양 턱을 이용하여 음식물을 씹으 면 이러한 조혈 작용이 원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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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일상생활에서 기르자

자신의 면역력 수준은 혈액검사로 과립구나

우리가 주의를 별로 기울이지 않는 체온 조절이 알고 보면 면역력을

림프구의 비율을 조사하면 바로 알 수 있다. 대부분 건강검진에 포함되어 있지

높이는 데 중요하다. 체온 1도가 떨어지면 면역력은 30%나 약해지고, 반대로

않지만 ‘백혈구 분획검사’를 하면 된다. 면역력은 겉모습으로도 대충 진단할 수

1도 올라가면 면역력은 5배나 강해져 병원균의 증식을 막을 수 있다. 체온을 올

있다. 과립구가 과잉 상태에 있으면 안색이 나쁘고 거무칙칙하다. 과립구와 림

리기 위해서 족욕이나 반식욕이 좋다.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혈류량이 증가하고

프구 비율이 적절하면 안색이 좋지만 림프구가 과잉 상태면 얼굴빛이 희고 부석

대사속도가 빨라져 에너지를 생성한다.

부석하며 부기가 조금 있어 보인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산균 섭취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유산

균은 병원균의 출현을 감지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시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감지하고, 임파구의 분열을 촉진시켜 비정상적인 세포 증식을 막아준 다. 또한 혈액 내의 항체인 면역 글로블린의 생산을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만성피로나 스트레스가 많아 면역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사람이라

면 운동이나 밥상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빠르게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급선무 로 이때 비타민주사를 맞는 것이 좋은 방법 중의 하나다. 비타민주사란 짧은 시 간에 효과가 나타나는 정맥혈관영양요법으로 비타민 C와 같은 영양소와 미네랄 을 혼합해 정맥 주사하는 것을 말한다. 비타민은 질병을 유발하는 활성 산소 제 거 기능이 뛰어나고 결합조직 형성과 기능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인 만큼 비타민 주사로 빠른 효과를 보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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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을 높이는 음식 엄마들은 감기에 걸린 자녀들에게 “입맛이 없어도 먹어둬야 병이랑 싸우지”라 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것은 제대로 영양 공급이 이뤄져야 면역력이 높아져 몸 밖으로 병을 빨리 내보낼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현대인은 바빠 서, 다이어트 때문에, 이런저런 핑계로 제대로 영양 공급을 해주지 않는다. 면역 력을 높이는 음식을 통해 건강을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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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식품

김치, 재래식 된장, 청국장, 간장 등의 전통 발효식품은 살

균・항암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치를 담글 때 양념으로 사용되는 마늘과 생강은 살균・항균 효과가 있다. 부재료로 사용되는 무는 비타민 C와 수 분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여준다.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은 항암 효과가 있으며 항산화 작용을 한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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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와 잡곡

현미에는 대장 활동을 원활히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를 낮춰주며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 또한 수수, 보리, 기장, 메 밀 등의 잡곡에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질이 풍부한 만큼 평소에 밥을 지 을 때 현미와 잡곡을 섞어 먹는 것이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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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황색 채소

호박, 오이, 당근, 토마토, 시금치, 파프리카 등의 녹황색

채소에는 섬유질과 비타민 A, B, C, 칼슘과 칼륨, 인, 철분, 망간 등이 풍부하다. 이는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영양소들이다. 이런 채소는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의 발생과 작용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뛰어나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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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버섯의 다당류 성분인 글루칸(glucan)은 인체의 면역력

을 증진시키고 활성산소를 제거해 산화 작용을 하며 항암 능력을 향상시킨다.

면역에 좋은 1일 건강 식단 아침

점심

저녁

잡곡밥, 버섯장조림, 시금치국, 과일

잡곡밥, 아욱국, 꽁치구이, 김구이, 과일

잡곡밥, 채소커리, 오징어채무침, 달걀국

야채쇠고기비빔밥, 마른새우볶음, 명란달걀찜

잡곡밥, 명태찜, 브로콜리, 초고추장, 맑은김칫국

잡곡밥, 단호박채소조림, 볶음김치, 삼치구이

잡곡밥, 깻잎참치전, 쇠고기무국, 양배추김치

된장수제비, 파래무침, 채소주스 잡곡밥, 양상치샐러드, 깻잎소스닭가슴살구이, 생과일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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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겨자소스, 두부샐러드, 파래무침, 콩나물국

잡곡밥, 유자데리야키 소스삼치구이, 두부지짐, 가지볶음

마늘볶음밥, 오이피클, 감자고추장찌개, 과일

북어채파래볶음, 잡곡밥, 연근참치전, 청국장

양파검은깨튀김, 새싹알밥, 잡곡밥, 과일샐러드, 브로콜리스크램블 호박해물부침개

고등어강정, 호두밥, 두부고추장찌개

잡곡밥, 감자치즈전, 꼬막탕수육, 해초샐러드

잡곡밥, 잔멸치콩조림, 죽순볶음, 부추김치

잡곡밥, 닭가슴살 김치롤, 가지볶음

잡곡밥, 돼지고기 된장구이, 오이지무침, 깻잎볶음

잡곡밥, 버섯떡찜, 물김치


면역력을 높이는 밥상 면역력을 높이려면 운동이나 스트레스 관리 등이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고른 영양 섭취다. 현대인들은 다이어 트를 위해 혹은 바쁘다는 핑계로 식사를 제때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충분히 영양 공급을 하지 않으면 운동을 해도 면역력이 높아질 수 없다. 따라서 면역력을 높이려면 세 끼를 챙겨먹는 것이 중요하다. 번거로움이 있지만 면역력에 좋은 발효식품, 현미와 잡곡, 녹황색 채소나 버섯 등으로 식단을 짜서 하루에 한 끼만이라도 먹는다면 올겨울 추위에 도 끄덕 없을 것이다.

모둠잡곡밥

재료 강낭콩・청태・작두콩 1/3컵씩, 쌀 2컵, 보리 1컵, 물 적당량

(4인 기준)

만드는 법 1 볼에 모든 콩을 넣고 씻은 후 1시간 정도 불려둔다.

2 볼에 쌀과 보리를 넣고 2~3번 씻어 밥솥에 물을 부은 후

물의 양을 손등의 반쯤 오게 맞추고 1의 콩을 펴 올려 밥을 짓는다.

두부된장찌개

재료 다시마 2조각, 물 6컵, 두부 1/2모, 감자・청고추・홍고추 1개씩, 양파 1/2개, 된장 3큰술.

만드는 법 1 냄비에 물을 붓고 다시마를 넣어 푹 끓여 육수를 낸 후 다시마를 건져낸다.

2 두부는 네모지게 깍둑썰기하고 감자와 양파는 껍질을 벗겨 굵직하게 썬다.

3 고추는 깨끗이 씻어 어슷하게 썬다.

4 1의 냄비에 된장을 풀어 넣은 후 2와 3의 재료를 넣은 후 푹 끓인다.

버섯채소볶음

재료 적양파・홍파프리카 1/2개씩, 당근 1/3개, 양배추 1/8통, 양송이버섯 6개,

표고버섯 2장, 올리브유 적당량, 다진 마늘 1작은술, 소금・검은깨 약간

만드는 법 1 적양파와 당근은 껍질을 벗겨 굵직하게 썰고 양배추와 파프리카는 깨끗이 씻어 굵직하게 썬다.

2 양송이버섯은 흐르는 물에 살살 씻어 1/4등분하고 표고버섯은 흐르는 물에 살살 씻어 굵직하게 썬다.

3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넣어 볶은 후 1의 채소를 넣어 좀 더 볶는다.

4 3의 팬에 2의 버섯을 넣어 좀 더 볶은 후 소금으로 간하고 검은깨를 뿌려 낸다.

31


health guide

소음성 난청, 대한민국 젊은이들 사오정 될라! 나이가 많지도 않은데,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 소음성 난청 때문이다. 특히 10~30대 젊은 층의 소음성 난청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젊을 때부터 보청기를 끼고 싶지 않다 면 지금부터 귀를 기울여보자. 글 김도준(참한한의원 원장) 사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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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

4

4

의 원인은 대부분 과도한 이어폰 사용이다. 되도록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

젊은 층, 귀가 안 들려요! 최근 MP3를 비롯해 휴대전화, 진공청소기, 자동

이 좋지만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고자 한다면 30~40분 듣고 10분 정도 쉬었다

차, 비행기, 각종 전자음 등 일상생활에서 소음에 노출되는 빈도가 점점 높아지

듣는 것이 좋다. 또한 음악을 듣기 위해 이어폰이 필요하다면 귓속형 이어폰보

고 있다. 그래서일까, 노화의 증세였던 난청이 젊은 층에서 더 심각한 것으로 나

다 헤드폰, 귀걸이형 이어폰을 사용한다. 귓속형 이어폰은 헤드폰, 귀걸이형 이

타났다. 실제 2009년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대의 난청 유병률은

어폰보다 7~9dB 더 큰 소리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외부 공기를

2.9%로, 20대(1.6%)와 30대(2.7%)보다 높았다. 난청을 일으키는 소음 종류

차단하면서 외이의 압력을 높이고 고막 가까이에 큰 소리를 전달해 고막에 충격

로는 청년층에서는 음악, 사격 등이 가장 많았고, 장년층에서는 작업 환경 소음

을 쉽게 주게 된다.

의 비중이 컸다.

이외에도 귀가 간지럽다고 면봉으로 귀를 너무 자주 후벼도 안 된다. 귀 내

최근 젊은 층에서는 특히 이어폰의 과다 사용으로 소음성 난청이 많이 발생

부에 물리적인 상처가 생겨 난청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감기에 자주 걸리

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MP3 등의 음향기기를 사용하

고 열이 많은 체질은 중이염도 조심해야 하며, 중이염에 걸리면 청각 기능에 손

는 10대 청소년 490명 중 하루에 1시간 이상 사용하는 청소년이 무려 60.8%에

상을 주기 쉬우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달했고, 그중에서 3시간 이상 사용하는 청소년이 14.1%나 됐다. 또 1년 이상 음

소음성 난청에 걸렸거나 예방을 원하는 사람은 비타민 E, 셀레늄 등의 항산

향기기를 사용한 청소년의 비율은 72.3%, 3년 이상 사용한 비율은 23.9%였다.

화제를 섭취해야 하며, 생선, 시금치, 아몬드, 새우, 바나나와 같이 마그네슘을

소음성 난청은 트럭이 지나갈 때 나는 소리 정도인 80~90dB 이상 소음에

많이 함유한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루 8시간 이상 노출될 때 걸리기 쉽다. 지하철에서 이어폰을 끼고도 옆 사람에 게 소리가 들릴 정도로 크게 음악을 듣는 것은 제트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리와 비슷한 100~120dB. 이 크기로 계속 음악을 듣는다면 2~3년 후 소음성 난청 초기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노래방이나 PC방 소음도 100dB에 가깝다. 이러한 이유로 젊은 층에서 소음성 난청에 걸리는 이 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를 그냥 놔두면 큰 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4

4

4

TIP

4

최악의 사태, 귀가 먹었어요!

보통 소리는 높낮이가 있고 이러한 높낮이는

이어폰 소리 80dB 이하를 위한 이어폰 사용 원칙!

소리의 주파수에 의해 결정되는데 우리 대화 영역은 0.1kHz에서 3.0kHz 사이

1. 최대 볼륨의 60%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다. 소음성 난청은 보통 대화 영역이 아닌 4kHz 근처의 고주파수 영역에서 시작

2. 이어폰을 사용하면서도 주위 사람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을 만큼만 볼륨을 높인다.

돼 점차 진행되면서 주변 주파수에 영향을 미치므로 처음에는 자각 증상을 느끼

3. 주변 사람들이 내 이어폰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위험하다는 신호다. 4. 이어폰의 볼륨 때문에 크게 말하게 된다면 소리를 줄인다.

지 못한다. 하지만 곧 청력 손실이 대화 영역인 3kHz 또는 2kHz까지 미치면서

노래방, 콘서트장 등 소음이 큰 장소에서의 예방법

불편을 호소하기 시작한다. 소음성 난청이 진행되면 주변 소리에 대한 구별 능력이 떨어지고, 귀에서 귀뚜라미 소리 같은 것이 맴도는 이명(耳鳴)이 3~4일 계속된다. 옆에서 자신을

어쩔 수 없이 소음에 노출되는 경우는 스피커 옆 자리를 피하고 솜이나 귀마개로 귀를 막아주는 것이 좋다. 큰 소음에 노출된 후 이명이 왔다면 순간적으로 달팽이관의 유모세포가 피로해진 경우로 자연스럽게 이명이 사라질 수 있다. 일정 기간 경과한

불러도 가만히 있거나, 엉뚱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텔레비전을 볼 때 음량을

후에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즉시 이비인후과를 찾아 난청이 진행되지 않도록 치료를

계속 높이고, 전화를 받을 때 상대방에게 되묻는 버릇도 생긴다. 이와 함께 고주

받아야 한다.

파 음에 대한 장애로 여성이나 아이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한다. 더욱이 소음성 난청이 심하면 고혈압과 소화불량, 집중력 저하 등으로 이어 질 수도 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소음성 난청은 나날이 발전하는 현대의학으

흥국화재 (무)프리미엄 행복보험

로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 달팽이관 속 유모세포가 손상되면 소리의 구별

1. 고객별 맞춤형 상품 선택

능력이 떨어지고, 청신경까지 손상되면 평생 보청기에 의지해야 한다. 4

4

비즈니스 플랜(우리집 가장을 위한 맞춤 설계), 굿스타트 플랜(학생과 사회 초년생의 미래 설계), 골드에이지 플랜(노년기 보장 및 은퇴자금 설계)

4

귓속형 이어폰보다 헤드폰이 좋아요!

노블레스 플랜(여유 있는 고객을 위한 집중 보장), S-Lady 플랜(여성을 위한 플랜),

2. 기본 계약 외 필요한 보장 패키지 선택

소음성 난청 발생 후 1주일 이상

경과되어 난청이 굳어졌다면 쉽게 회복되기는 어렵다. 소음성 난청 발생 직후,

의료비, 운전자 비용 손해, CI 진단비, 소득 상실 보장, 배상 책임 등 6개 패키지를 선택해 부족한 보장 내용 선택 가능 3. 다양한 보험료 할인제도

청각세포의 추가적인 손상을 막고 회복을 돕기 위해서는 더 이상 소음에 노출되

비흡연자로 판정, 보험 가입 6개월 내에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지 제출, 부부 동시 가입

는 것을 삼가야 한다. 충분한 휴식과 약물 치료가 손상 직후 회복에 도움이 될 수

등의 경우

있지만, 소음 자극이 반복되거나 지속되면 회복은 영원히 불가능할 수 있다.

문의│고객만족센터 1688-1688

그래서 소음성 난청은 치료보다 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소음성 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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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財 tech

경제 위기 속 우리 가계경제 지키기 경제가 뒤숭숭하다. 치솟는 물가, 떨어지는 금리, 요동치는 주식 시장. 이런 상황에서 대부

19.91

분의 사람들은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모르 겠다면 지금부터 귀를 쫑긋 세우자. 가계경제를 지키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소개한다. 글 배현정(머니투데이 기자, mom@mt.co.kr) 사진 편집부

2010년 │

2009년 │

2011년 초 │

주식형 펀드 수익률 비교(단위 %, 연평균)

–3.28

자료: 에프앤가이드

–4.3

–4.3

국내 주식형 해외 주식형

–12.79

5.3

–18.31 4.5

물가상승률과 정기예금 금리(단위: %) 자료: 통계청 및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4.7

4.1

물가상승률

4.1

정기예금 금리(연기준)

3.63 3.3

3.76

3.67

3.66

3.0 3.3 │ 2010.8

34

│ 2010.9

│ 2010.10

│ 2010.11

│ 2010.12

│ 2011.1

│ 2011.2

│ 2011.3

│ 2011.4

│ 2011.5

│ 2011.6

│ 2011.7

│ 2011.8


4 4 44

4 4 4 4

4 4 4 44

4 4

최악의 경기, 재테크 갈팡질팡

Fund 펀드는 원금 손실 여부보다 성장성을 주목하라

실질 예금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한국은행이 밝혔다. 문제는 최저치

펀드 구조조정의 기본 원칙은 손실 회복 여부나 투자 기간이 아니라, 보유 중인

가 마이너스라는 점이다. 지난 3분기 기준 은행의 순수 저축성예금 금리는 평

펀드보다 더 유망한 투자 대상이 있는지 여부다. 즉 갈아타기를 권유하는 것인

균 연 3.75%로, 전 분기(3.69%)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여기에

데 이때 무조건 수익률이 1등인 펀드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그만큼 운용 방식의

이자소득세(세율 15.4%)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제외하면 실질 예금금리는

쏠림 현상이 강하다는 것이고 자금이 몰려 몸집이 커지면 민첩한 운용이 어려워

-1.63%를 기록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6년 1분기 이래 최저치를

질 수 있다. 따라서 수익률이 상위 20~30% 내에 들면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기록했다. 실질 예금금리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은행에 돈을 넣어두는 것이 오히

펀드, 1개월, 3개월, 6개월 등 단기 수익률이 꾸준히 시장 평균을 넘은 펀드, 잘

려 손해라는 의미다.

모르는 해외 펀드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국내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실질 예금금리가 ‘마이너스의 늪’에 빠진 이유는 최근 은행의 예금금

재테크 전문가들은 소액으로 목돈을 만들기 위한 상품으로 주가지수연동

리는 2~3% 수준에 머문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를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예금(ELD)과 주가연계증권(ELS)를 꼽는다. 특히 이 두 상품은 요즘처럼 불안

펀드 수익도 유럽발 경제 위기로 오락가락 안개 속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한 증시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로 알려졌다. ELD는 지수나 개별종

지난 8월 이후 주식 시장이 폭락하면서 펀드 시장도 흠뻑 소나기를 맞았다. 펀

목 등 설정한 기초자산을 중심으로 만기지수 변동률 조건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

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월 4일 기준 올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는 상품이다. 정해놓은 기준을 넘지 못하더라도 원금은 보전된다. ELD는 보통

수익률은 -4.3%,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2.79%다. 펀드에 넣자

100만원 이상 1년 만기로 만기 시의 주식평가액에 따라 금리가 정해진다. 상품

니 널뛰기 장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런 상황에는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 하

별로 주가 △상승장에 이율을 받는 상승형 △하락장에 이율을 받는 하락형 △양

는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이들이 많다. ‘돈을 그냥 땅에 묻는 게’ 상책인지, 아니

쪽을 혼합한 상승하락형 등이 있다. 고수익을 원한다면 ELS를 노려볼 만 하다.

면 그래도 투자해야 하는지를. 경제 위기가 지속되는 지금, 틈새시장을 찾아 투

ELS는 원금손실의 위험이 있어 신중하게 가입해야 한다. 또 가입 이후 3~6개월

자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단위로 최대 3년까지 상환기간을 조절할 수 있는 ELS 상품도 있으므로 시장 상 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기 좋다. 4 4 44

4 4

Savings 안전자산으로 실탄을 확보하라

여기에 전문가들은 채권도 매력적인 상품으로 꼽고 있다. 채권은 주식보다

시절이 하수상할 때 재테크의 화두는 ‘지키는 투자’다. 섣불리 요동치는 투자 시

안전하면서도 예금보다 높은 이자수익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중(中) 위험 자산

장에 뛰어들기보다는 안전자산을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상황이 급변하는 장

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해외 이머징국가(신흥국가를 이르는 말) 채권이 수익

세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실탄(유동성)을 확보하고 다음 기회를 잡기 위

이 좋은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이머징국가인 브라질, 멕시코,

한 예비 자산의 성격이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헝가리, 인도네시아 등 핵심 투자지역을 두고 칠레, 콜롬비아, 카자흐스

전문가들은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특정금전신탁(MMT)이나 단기 자산유 동화기업어음(ABCP)에 넣어두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고 이야기한다. 다만 단

탄 등을 기회 투자지역으로 삼아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이머징국가의 기본 이자 소득은 일반 예금금리의 1.5배 수준인 6~7%로 높다.

기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은 금리가 너무 높으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정기예금보다 0.5~1%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찾는 것이 좋다. 예금 가입을 고려한다면 은행에서 내놓는 ‘특판 예금’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

TIP 경제 격변기 재테크 5가지 원칙

이다. 이 특판 예금은 일반 예금 금리보다 높은데, 적게는 0.5%에서 많게는 1.5%

1. 안정성과 수익성 중 우선순위를 설정하라.

까지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여러 요건이 충족되면 우대금

2. 모든 돈을 투자하지 말고 탈출할 수 있는 자산 유동성을 항상 열어둬라.

리가 따라붙어 5%에 달하는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단, 특판 상품은 은행이 정

3. 기본 재산은 안정적인 확정금리 상품에 묻어라.

한 금액에 도달하면 판매를 종료한다.

4. 고수익과 고위험 상품은 확신이 설 때 투자하라. 5. 주식 투자는 반드시 여유자금으로 하라.

최근 출시된 상품으로는 외환은행의 ‘예스큰기쁨예금’과 기업은행의 ‘IBK 알토스배구예금’ 등이 있다. 연말까지 판매하는 외환은행의 ‘예스큰기쁨예금’은 15~36개월 만기로 가입하는 고객에게 연 0.15~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 다. 15개월이면 연 4.31%, 36개월은 연 4.74%까지 적용된다. 기업은행의 ‘IBK 알토스배구예금’은 지난 8월 출범한 배구단 알토스의 첫 프로배구 V리그 참가 기념으로 판매 중인 상품으로 기본 금리 연 3.7%에 관중 38만 명 돌파 시 최대 0.7%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해준다. 이와 함께 1년 만기 예금의 금리를 눈여겨보자. 국내외 경기가 어려워 금리 를 단기간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무작정 금리 인상을 기다리지 말고, 여유 있는 시점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정기예금은 1년제를 표준 모델로 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1년제 예금이 기간 대비 가장 쏠쏠한 금리를 챙길 수 있는 특

흥국생명 (무)파워인덱스저축보험 1. 마이너스 없는 안정적 수익 창출

원금+주가지수(KOSPI 200지수) 연동 이자, 최저 보장 연 복리 1.5% 확정 이율 적용 2. 고객별 주가지수 연동 기간 운용

-주가지수 연동 기간 3년 최대 5회 연장 가능 3. 자금 운용 이율을 계약자가 자유롭게 선택

투자 성향에 따라 주가 상승기에는 주가지수 연동 이율, 금리 상승기에는 공시 이율 선택 4. 자유로운 입출금으로 효율적인 자금 운용 5. 납입 특약 관련 연간 100만원까지 소득공제, 10년 이상 장기 유지 시 보험 차익에 대한 이자소득세 비과세

문의│고객만족센터 1588-2288

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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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 tip

우리의 신용카드 안전하게 지켜라!

Q 1.

신용카드를 분실(도난)했는데, 보상은 어떻게 받나요?

A 1.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데 개인회원과 신용카드회사 간 거래의 표준이 되는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약관’에 의하면 신용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사람은 즉시 카드사에 그 내용을 전화 또는 서면 등으로 신고해야 한 다. 그리고 카드사로부터 신고접수자, 접수번호, 신고 시점 등의 접수 사실을 확 인해야 한다. 이러한 절차를 이행한 사람은 분실 또는 도난된 카드의 부정 사용

신용사회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신용카드는 필수품이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무이 자로 쓸 수 있는 측면에서 유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거나 분 실했을 때 상상 이상의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신용카드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 지금

금액을 카드사의 양식에 따라 서면으로 보상 신청을 하여 보상받을 수 있다. 이 때 보상받을 수 있는 시점은 신용카드의 도난 또는 분실 신고를 접수한 시점부 터 60일 전까지 사용된 부정 사용금액을 소급하여 보상받을 수 있다.

부터 소개한다. 글 김병조(<머니법률> 기자, 법무법인 나눔, christtion@naver.com) 사진 편집부

촬영 소품 협조 레고 코리아(www.lego.co.kr, 레고 코리아 공식 쇼핑몰 www.shopkr.lego.com)

비밀번호 변경

SMS 서비스

이용한도 최소화

뒷면 서명

보상신청

분실신고

올바른 카드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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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고를 했다 하더라도 보상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첫째, 회원의

는 분실신고를 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내에서 분실 또는 도난당한 경우와 같이

고의로 인해 부정 사용했을 때다. 둘째, 카드의 미서명, 관리 소홀과 대여, 양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출국 전에 신용카드사의 분실신고 전화번호나 인

및 보관, 이용 위임, 담보 제공이나 불법 대출 등으로 인한 부정 사용의 경우다.

터넷 홈페이지 주소를 미리 메모해서 출국하는 것이 좋다. 또 도난이나 분실한

셋째, 회원의 가족, 동거인(사실상의 동거인 포함)에 의한 부정 사용 또는 이들

이후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못해 곤란하다면 체류 국가의 긴급 대체카드 서비스

에 의해 둘째 내용과 같은 원인으로 부정 사용이 발생한 경우다. 넷째, 회원이 카

를 이용하면 된다. 국내에서 발행되는 해외 카드는 세계 각국에 설치된 마스타,

드의 분실・도난 사실을 인지하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신고를 지연했을 때다. 다

비자 서비스 센터를 통해 2일 내 새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긴급 대체

섯째, 부정 사용 피해 조사를 위한 카드사의 정당한 요구에 회원이 특별한 사유

카드는 임시 카드이기 때문에 귀국 후에는 반드시 반납하고 정상 카드를 다시

없이 협조를 거부해도 보상받을 수 없다. 여섯째, 카드를 이용해 상품 구매 등을

발급받아야 한다.

위장한 현금 융통 등의 부당한 행위를 행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Q 2.

‘카드깡’ 사기, 무엇이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요?

A 2.

서민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서민들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불법 할인(일

Q& A

명 카드깡)이 성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기로 인해 금전적 손해뿐 아니

알쏭달쏭 신용카드 관련 Q&A

라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개인 정보를 악용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카드깡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죄와 사기죄에 해당해 처벌을 받는 범죄다. 원칙적으 로는 카드깡을 의뢰한 사람도 카드깡 업자와 공범이므로 처벌될 수 있다. 카드

1. 나도 모르는 사이 카드가 발급되었을 때 알아볼 방법은 무엇인가요? 올크레딧(www.allcredit.co.kr) 혹은 마이크레딧(www.mycredit.co.kr) 등 개인신용 정보 관련 사이트에서 본인 확인을 하면 본인 명의로 발급된 신용카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여기에서 자신이 알지 못하는 신용카드를 발견했다면

깡의 유형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실물거래가 없는 경우다. 위장 가맹

즉시 해당 카드사로 전화해 확인해야 한다. 카드 추가 발급 신청이 진행 중인지

점을 통해 신용카드로 허위 매출을 발생시켜 현금을 융통하는 행위다. 이 경우

여부는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카드깡을 한 업체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제70조에 의거하여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이용 고객은 금융질서 문란자로 7년간 금융거래 상의 제한을 받는다. 둘째, 실물거래가 있는 일명 현물깡이다. 카드깡 단속을 피

2. 직장을 그만둔 뒤 카드 거래를 일방적으로 중단한다는 통보를 받았는데 정당한가요? 회원이 실직 등을 이유로 신용상태가 악화됐다고 판단되면 카드사들은 회원의 자격을 정지하거나 카드 이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수 있다. 정기적 급여소득을 신용평가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그 근거를 상실할 경우는 카드사들이 신용거래를

해 발전된 형태가 현물깡이다. 현물깡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이 자신의 신용카드

결정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이 경우 회원은 카드를 즉시 반납하고 그날까지의

로 대형마트, 백화점,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명품이나 귀금속, 상품권 등을 구입

채무를 전액 변제해야 한다.

해 오면 이를 사채업자가 재판매하는 방법으로 현금을 융통하는 방식이다. 문제 는 당장 목돈이 생기지만 업자가 수수료를 많이 떼기 때문에 빚이 6개월 이상 지

TIP

속될 경우 갚아야 할 금액이 당초 금액의 배 이상으로 늘어나 이용자의 몫으로

신용카드 사고 예방법

남게 된다는 점이다. 셋째, 온라인상의 카드 할인 방법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1. 카드는 발급받는 즉시 뒷면에 서명을 한다.

매출을 가장하거나 경매를 가장해 가맹점 또는 인터넷 경매 사이트를 통해 허위

2. 신용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경우에는 즉시 카드사에 분실신고를 한다.

매출을 발생시켜 현금을 융통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른 사기 예방법은 신용카드 를 무분별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또한 아무리 돈이 필요하 다고 해도 전화나 인터넷 등에서 카드 값을 대신 갚아준다거나 대출을 해준다고 유혹해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

3. 신용카드 비밀번호 및 공인인증서 등의 비밀번호는 본인만 알 수 있는 것으로 서로 다르게 설정하고 주기적으로 변경한다. 4. 해외에서의 위조 사고 예방을 위해 해외 출입국 정보 활용 서비스와 해외 사용 일시정지 서비스, SMS 서비스를 기본으로 활용한다. 5. 카드 사용 시 직접 승인 과정, 전표 출력 내용 등을 확인하고 서명한다. 6. 신용카드 이용한도 및 현금서비스 한도를 최소화 한다. 7. PC방 등 개방된 컴퓨터는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고 PC용 보안 프로그램의 자동보안

Q 3.

해외의 신용카드 부정 사용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이 있나요?

A 3.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사용할 경우 현지에서 불법 복제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부정 사용이 발생했다면 일단 카드사로 전화를 걸어 신고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절차에 따라 심의를 받아 보상받을 수 있다. 이러한 번거로움이 싫다면 해외에 나가기 전에 ‘출입국 정보 활용 동의 서비스’를 신청 하자. 신용카드 업계에서는 해외 불법 복제 사용을 대비해 ‘출입국 정보 활용 동 의 서비스’라는 제도를 마련해두었다. 출입국 정보를 신용카드 회사에서 수집한

업데이트를 설정 후 이용한다. 8. 타인에게는 신용카드를 대여 또는 양도해서는 안 되며 카드번호, 유효기간, 비밀번호, CVC 등 주요 정보는 절대 알려주지 않는다. 9. 카드깡 등 불법 행위는 절대 이용하지 않는다. 10.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가 변경되면 반드시 카드사에 통보해 사고 발생 시 즉시 확인 가능하도록 한다.

신용카드 명의 도용 방지법 1. 카드는 반드시 본인이 직접 수령한다.

다는 점 때문에 이를 꺼려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카드사 홈페이지나

2. 신용카드 영수증도 잘라버리는 것이 좋다.

고객 상담전화를 통해 출입국 정보 활용에 동의하면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

3. 온라인 거래 시 보안 프로그램은 필수로 설치한다.

하고 귀국한 경우 해외에서 신용카드의 승인 요청이 들어와도 카드사에서 승인

4. 공인인증서는 이동식 저장 장치에 저장한다.

을 거부하므로 해외에서 발생하는 신용카드의 부정 사용을 방지할 수 있다.

5.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해준다. 6. SMS로 카드 사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그리고 만약 해외에서 카드를 잃어버렸다면 즉시 국내의 카드사에 도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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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우리 회사 소식 및 태광그룹 계열사 소식

선화예술문화재단

강익중 작가와 동산원 지적장애인이 함께 한 희망의 미술수업 진행

태광그룹 산하 선화예술 문화재단은 11월 3일 서 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1층 로비에서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와 동산원 원 생 30명이 ‘희망의 벽’이 라는 주제로 미술 수업을 진행했다. 동산원은 경기

흥국금융가족

해머링맨, 저개발국의 신생아 돕기 위해 털모자 썼다

도 광주에 위치한 한국발 달장애복지센터다. 이 자 리에는 흥국생명, 흥국화재 임직원을 포함한 태광그룹 사회봉사단이 함께 참여 해 동산원 원생들의 작업을 도왔다. 원생들은 강익중 작가가 미리 준비한 가로・ 세로 각 3인치 크기의 작품 용지에 크레파스를 이용해 각자 자신들의 꿈을 정성 껏 그렸고, 나무 판넬에 자신의 작품을 붙였다. 원생들이 완성한 30점의 작품은 강 작가가 보유하고 있던 국내・외 어린이들의 미술 작품과 합쳐져 대형 나무 판 넬에 부착돼 동산원에 설치될 예정이다.

티캐스트

거침없는 재벌 아가씨와 가난뱅이 청년의 사랑 이야기 DRAMAcube <오! 나의 공주님> 방송

박신혜 주연의 대만 드라마 <오! 나의 공주

서울 광화문 인근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해머링맨(Hammering Man)’

님(원제: 선풍관가 旋風管家)>이 드라마 채

이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에서 전 세계적

널 DRAMAcube(드라마큐브)에서 매주

으로 진행 중인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에 참여한다. 매년 말 산타

금요일 밤 10시 국내 최초로 방송된다. 일

클로스 모자를 써오던 해머링맨이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저개발 국가의 신

본 인기 만화 <하야테처럼>을 원작으로 한

생아를 돕기 위해 올해는 세이브 더 칠드런의 털모자를 착용했다. 높이 22m,

로맨틱 코미디 <오! 나의 공주님>은 차세

무게 50t의 해머링맨이 착용하게 되는 털모자는 흥국금융가족의 후원을 통해

대 한류스타 박신혜가 주연을 맡아 국내에

제작됐다. 털모자는 둘레 약 7미터, 높이 약 3미터의 대형 사이즈로 핑크색과

서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박신혜는 대만

오렌지색 털실로 만들어졌다. 내년 1월 31일까지 털모자를 착용하게 되는 해

인기스타 호우외와 함께 출연하며, 부잣집

머링맨은 세이브 더 칠드런의 홍보대사로 활약하며 캠페인을 홍보하게 된다.

딸 샤오즈로 열연을 펼친다. 대학생인 샤오

세이브 더 칠드런의 모자 뜨기 캠페인에 참여하는 조형물은 해외에는 일부 있

싸(호우외)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섭렵한 아르바이트의 달인이

는 일이지만 국내에서는 해머링맨이 최초다. 흥국금융가족은 또 사내 임직원

다. 그러던 어느 날 부모님이 그간 벌어온 돈을 모두 가지고 사라져 졸지에 사채

및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모자 뜨기도 직접 진행해, 만들어진 모자는 내년

업자에 쫓기게 되자 부잣집 딸로 보이는 샤오즈(박신혜)를 납치하지만, 샤오즈

1월 말쯤 세이브 더 칠드런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는 어수룩한 샤오싸의 모습에 반하고, 두 사람의 달콤한 사랑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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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story

깊은 겨울   한 폭의 그림을 마음에 담아보세요

KCT

가입비・약정도 필요 없는 반값 이동전화 KCT, 이동전화 후불서비스 tplus 출시

문밖을 나서면 불어오는 찬 바람에 어느덧 겨울의 한복판에 와 있음을 깨 닫는 지금입니다. 거리를 수놓은 화려한 조명과 캐럴이 잠시 연말의 흥겨 움을 전해주지만 한 해를 정리해야 하는 사실 때문일까요, 마냥 흥겨움에 들뜰 수만은 없습니다. 그래서 겨울은 찬바람이 더욱 세차게 느껴지는 것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마음을 위로해줄 시 한 구절을 소개할까 합니다. <흥美zine> ‘ilju&seonhwa’ 컬럼에 소개된 전병현 작가가 지은 시입니다. “차가운 겨울에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봄을 기다리는 식물들 과 차가우면 더 빤짝이는 별들이지요. 기다림 끝에 만들어지는 아름다운 것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지요.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희망’이 굳굳하게 자 리 잡았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희망이 만개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사하면 좋겠습니다.” 이런 전 작가의 생각을 닮은 그림 또한 계절의 변화를 참 아름답게 보여 줍니다. 소나무 숲에 눈이 내리는 모습을 담은 <설경>, 붉은 꽃나무와 초록 색 대지의 <봄>, 단풍이 우거진 가을산의 모습 <오솔길> 등 그의 작품을 보 고 있노라면 저절로 흘러가는 자연의 이치를 깨닫게 됩니다. 그 자연 앞에 서 한 해의 마지막 욕심과 아쉬움을 떨치지 못했던 우리 마음도 고요히 내 려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 올 겨울 저무는 한 해를 앞두고 마음을 위로 받고 싶다면 전병 현 작가의 그림을 마음속에 담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흥국생명빌 딩에서 열리는 전시에 잠깐 시간을 내어 올해도 아름다웠던 시간 속 나만 (주)한국케이블텔레콤(이하 KCT)은 새로운 후불요금제 이동전화서비스 브랜

의 추억을 더듬어 보시기 바랍니다.

드 ‘tplus’를 출시했다. KCT는 후불요금제 이동전화서비스(이하 후불서비스) tplus 론칭을 기념해 12월 31일까지 기본료, 가입비, 약정기간이 없는 ‘3無 이

흥국금융가족 사보 편집부

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 중 표준요금제에 가입하고, 월 30분 이상 사용하 는 모든 고객에게는 내년 3월까지 월 기본료 전액을 할인해준다. tplus 후불서 비스는 표준요금제, 정액요금제, 자율요금제 등 3종류로 구분된다. 이들 요금제 는 별도의 가입비와 약정기간이 없고, 기존 이동통신사 대비 각각 최소 23%에서 56%까지 저렴하다. tplus 대리점과 홈페이지(www.tplusmobile.com), 콜센터 (1877-9114) 등을 통해 가입 및 개통 할 수 있다. 장윤식 KCT 대표는 “tplus 후 불서비스는 기존의 서비스보다 매우 저렴한 이동통신 상품”이라며 “국내 최고의 통화품질을 제공하는 한편 통화량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어 합리 적인 이동통신 소비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CT가 새롭게 선보인 ‘tplus’ 브랜드는 통신(T; Telecom)과 사람(P; People)이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어울려서 소통함으로써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가치와 이익을 더해 (Plus)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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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제18화 연말의 종합선물세트, 프리미엄평생보장보험 편글 편집부 카툰 차인철(inchmilo@nate.com)

아이들은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어른들을 위한 연말 선물은

저마다 소원을 비는데….

뭐가 좋을까?

컴퓨터

짜잔~~!! 흥국생명 (무)프리미엄평생보장보험!!

게임기

한 가지 상품으로 경제활동기에는 보장자산, 은퇴 후에는 연금, 사망 후에는 보험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입니다.

와, 선물이다~ 빨리 풀어봐요!

선물1. 평생 사망보험으로 안심 사망 원인에 관계없이 사망 시 보험금을 지급합니다.

선물2. 노후 자금으로 활용 보험 가입자가 일정 기간까지 생존 시 ‘건강축하금

선물3. 중간에 연금으로 전환 가능 전환 시점이 아닌 ‘가입 시점’의 경험생명표가 적용되어 연금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납입한 기본 보험료의 50%)’ 지급!

연말, 미래를 위한 종합선물세트로 행복하세요~ ^^*

흥국생명 ‘(무)프리미엄평생보장보험’은… 한 가지 보험으로 사망 보장뿐만 아니라 노후까지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다. 사망 시 사망 원인에 관계 없이 보험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의 기본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제1보험기간(55세부터 5년 단위)’을 설정해 가입자가 그 기간까지 생존할 경우 건강축하금을 지급해 노후 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입 시 종신보험으로 설계되었어도 중간에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문의│고객만족센터 1588-2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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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또 선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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